통합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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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성최승다라니경(佛說聖最勝陁羅尼經)


서천(西天) 역경삼장 시호(施護) 한역
최민자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파라발다국(波囉鉢多國) 성좌대성(星左大城) 우미낭정사(虞彌曩精舍)에서 여름 한 철을 보내시고 9월 20일까지 머물러 계실 때 바야거낭(嚩野佉曩)이라는 한 필추(苾芻)가 있었다. 때에 그 필추가 성좌대성으로부터 4유순(由旬) 떨어진 지나성(支那城)으로 가는 도중에 키가 3길[丈]이고, 얼굴의 길이가 넉 자[尺]인 한 대인(大人)을 만났다. 그는 곧 대인이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임을 알아보고 문수사리보살의 발에 예(禮)를 올리고 장궤(長跪) 자세로 무릎 꿇고 합장(合掌)하고 말하였다.
“어떤 이유로 몸을 나타내시어 이곳에 오셨습니까? 반드시 어떤 인연(因緣)이 있을 것입니다.”
문수사리보살이 대답하였다.
“그러하다, 그러하다. 필추여, 이 염부제(閻浮提)에 있는 모든 중생(衆生)들에게 반드시 병고(病苦)가 있으리라. 아수라(阿修羅)와 가루라(迦樓羅) 등이 수미산(須彌山)의 한쪽에 머무르며 모든 천인(天人)들과 서로 싸웠기 때문에 허공의 해와 달이 빛을 잃어 별들이 보이지 않았느니라. 천인이 싸움에 지고 아수라가 승리하는 때에 모든 귀신들이 이로 인하여 기회를 틈타 여인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중생들을 괴롭히고 어지럽혀 모든 질병을 일으킬 것이니,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프거나 눈ㆍ귀ㆍ코가 아프거나, 혹은 심한 부스럼, 연주창[瘰癧]1), 치질과 치루, 옴, 문둥병, 종기 등이 생기거나, 또는 학질(瘧疾)에 걸려 그 증세가 하루나 이틀, 혹은 사흘이나 나흘 걸러 나타나며, 중풍, 황달, 가래가 끊는 가슴앓이에 이르기까지 온갖 못된 병이 생기며, 또 염부제에 세찬 바람이 불고 큰비가 내리거나 춥거나 덥거나 장마나 가뭄이 들어 오곡(五穀)이 풍성하지 않아 사람들이 배고프고 가난하여 모두 요절(天折)할 것이니라. 또 호랑이ㆍ이리ㆍ사자ㆍ묘나(藐拏) 등 맹수(猛獸)가 침범하여 유정(有情)들을 다치게 하고, 사람의 정기(精氣)를 빼앗는 등 이와 같은 갖가지 어려움이 다투어 몰려와 유정들을 괴롭힐 것이니라.”
이때에 대인이 이 말을 마치고 나서 필추들에게 말하였다.
“나에게 성최승다라니(聖最勝陁羅尼)가 있으니, 이 다라니는 선근(善根)을 더욱 늘어나게 하고, 모든 악을 소멸시킬 것이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청정(淸淨)한 마음을 내어 향과 꽃 등을 삼보(三寶)와 모든 현인들과 성자들에게 공양하며 7일 동안 밤낮으로 정결하게 재계(齋戒)하고 이 다라니를 염송한다면, 갖가지의 모든 어려움이 곧 소멸될 것이니라. 다라니는 다음과 같으니라.”

나모바아바도미마라몯디암비라아리이 다라 야샤다타아다샤다냐-
曩謨婆誐嚩覩尾摩攞沒地儼鼻囉誐哩𡁠二合多囉惹寫怛他誐多寫怛儞也二合
타미마라아리이 뎨미마라유니시 아라아뎨아라아뎨사바 하나마사
他尾摩羅誐哩𡁠二合帝尾摩羅踰儞始阿攞誐帝阿羅誐帝娑嚩二合引賀曩摩娑
-바 니바라나미사캄 비나사다 타 아다샤다냐- 타 혜마혜마하
哩嚩二合儞嚩囉拏尾瑟劍二合毘曩薩怛二合誐多寫怛儞也二合呬摩呬摩賀
마혜사바 하 나모오나가라샤다타 아다샤다냐- 타 아아나 가리
摩呬娑嚩二合引曩謨虞拏迦囉寫怛他誐多寫怛儞也二合誐誐曩迦哩
아아나삼바볘아아나기리디 뎨 사바 하 나모삼만다안도다마샤다
誐誐曩三婆吠誐誐曩枳哩底二合娑嚩二合引曩謨三滿多巘度多摩寫怛
타 아다샤다냐- 타 삼마예 사바 하 나모아바라 이다아 미나사
誐多寫怛儞也二合三摩曳娑嚩二合引曩謨阿波囉𡁠多誐彌曩娑
다 타 아다샤다냐- 타 아마 마혜 사바 하 나모마나사담 바
二合誐多寫怛儞也二合阿摩摩呬娑嚩二合引曩謨摩曩娑擔二合
샤다타아다샤다냐- 타 마나미슏뎨바나미 새바 리바나마 삼바
寫怛他誐多寫怛儞也二合摩曩尾戍弟鉢訥彌二合濕嚩二合哩鉢訥摩二合三婆
볘긴가리혜다가리예 사바 하 나모살-바 몯다모디사다바 남
吠緊迦哩呬旦迦哩曳娑嚩二合引曩謨薩哩嚩二合沒馱冒地薩怛嚩二合引
나모알-야 만조시리 야다냐- 타 아예 아예 라마디 혜 마혜
曩謨阿哩也二合曼祖室哩二合野怛儞也二合惹曳惹曳羅麽地二合摩呬
마하 마혜 사바 하 나모알-야 바로기뎨 새바 라샤모디사다
摩賀摩呬娑嚩二合引曩謨阿哩也二合引嚩路枳帝濕嚩二合囉寫冒地薩怛
바 샤다냐- 타 아아나 다예 아아나삼바볘 아아나마다예 아아
二合寫怛儞也二合誐誐曩茶曳二合誐誐曩三婆吠誐誐曩摩特曳二合誐誐
나미가란 뎨 예하예 혜사바 하 나모알-야 사맘다바나라 샤
曩尾訖蘭二合曀賀曳二合呬娑嚩二合曩謨阿哩也二合三滿多跋捺囉二合
다타 아다샤다냐- 타 혜바날- 마하 바날- 아마리 다바날-
怛他誐多寫怛儞也二合呬跋捺哩二合摩賀跋捺哩二合阿蜜哩二合多跋捺哩
미아다라야셰마하 미아다라야셰사바 하 나막 알-야 미마라기
二合尾誐多囉惹細摩賀尾誐多囉惹細娑嚩二合引曩莫阿哩也二合尾摩羅枳
리디 다샤다타 아다샤아니기리디 다살-바 이니 바바아라 삼바
哩底二合怛寫怛他誐多寫阿儞枳哩底二合多薩哩嚩二合𡁠儞毗嚩日囉二合三婆
볘바아라 비나갈-사바 하 나모살-바 몯다모디사다바 남
吠嚩日囉二合鼻捺迦哩娑嚩二合引曩莫薩哩嚩二合沒馱冒地薩怛嚩二合引
다냐- 타 켸다갈-비아바 라니예사바 하 아감 바니사담 바
怛儞也二合契多迦囉鼻入嚩二合羅儞曳娑嚩二合引惹敢婆儞娑擔二合
니모하니보나리가 야사바 하 모하난뎨난바니예 사바 하 노라미
儞謨賀儞奔拏哩迦野娑嚩二合引謨賀難帝難婆儞曳娑嚩二合引努囉尾
노리예가 라미하리 뎨사바 하산 뎨 사미 닐-바 바니예 사바
努哩曳迦羅尾訖哩二合帝娑嚩二合引賀散娑尾二合儞哩嚩二合波儞曳娑嚩
하 노라미노리예바사 하 람마조나 야사바 하 로기가로구다
二合引努囉尾努哩曳娑嚩二合引覽摩祖拏野娑嚩二合引路枳迦路俱多
라 야사바 하 아야야 나미슈다니예 사바 하 다 도가리예 사
野娑嚩二合引阿倪也二合曩尾輸達儞曳娑嚩二合引覩迦哩曳
바 하 미 가사보 타나 야사바 하 마라 함미 아라 하 야
二合引伽娑普二合吒曩野娑嚩二合引沒囉二合憾弭二合誐囉二合
사바 하 살-바 갈-마 비시하다 야사바 하 살-바몯
娑嚩二合引薩哩嚩二合迦哩摩二合毗始訖多二合引野娑嚩二合引薩哩嚩二合

다비싱사하리 다 야사바 하 예가시릉 아 야사바 하부다 야
馱毗僧娑訖哩三合野娑嚩二合引曀迦室凌二合野娑嚩二合引賀部多
사바 하 아부다 야사바 하 살-바 나켸바사마 야사바 하
娑嚩二合引阿部多野娑嚩二合引薩哩嚩二合引訥契波舍摩野娑嚩二合引

이때 문수사리보살이 이 성최승다라니를 말하고 나서 필추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 정법(正法)의 의궤(儀軌)와 법칙(法則)에 따라 가다듬어 매일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 청정한 마음을 내어 일곱 비구에게 공양하며, 삼보와 모든 현인과 성자들에게 공양하며, 초저녁에 불을 피워 호마(護摩)2)를 행하면 재난(災難)과 근심거리가 곧 소멸될 것이니라. 만약 선남자(善男子)나 선여인(善女人)이 이 정법을 받아 지녀 독송(讀誦)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자세히 말한다면 모든 병이 다 없어져 나을 것이니라.”
다시 문수사리보살이 필추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제 잘 들어라. 이 성최승다라니에는 크나큰 광명의 힘[大明力]이 있어서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나니, 염부제에 있는 나라와 성읍(城邑)과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모든 중생들이 이 정법을 듣고 받아 지니게 하라.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 들이 이 경을 한 번 독송하면 자신의 병고가 곧 없어져 낫게 되고, 두 번 독송하면 아내와 자녀에게 있는 병고가 모두 없어져 낫게 되며, 세 번 독송하면 모든 권속(眷屬)들에게 있는 병고가 모두 없어져 낫게 되고, 네 번 독송하면 한 나라의 백성들에게 있는 모든 병고가 모두 없어져 낫게 되고, 다섯 번 독송하면 국왕이 봉(封)한 모든 작은 나라들의 모든 백성들이 모두 편안하고 즐거움을 얻고 모든 질병이 없어질 것이니라.”
다시 문수사리보살이 말하였다.
“지금 이 정법에 크나큰 이익이 있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니, 속히 다니면서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가장 훌륭한 공덕(功德)을 얻게 하라. 만일 이 경을 가벼이 여기고 업신여겨 받아 지니지 않으며 독송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자세히 말해 주지 않아 경(經)이 전해져야 할 나라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이 경을 듣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5역죄(逆罪)에 해당하는 죄를 얻을 것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필추여, 성최승다라니를 믿고 공경하며 받아 지녀 잊지 않는다면, 저 수미산의 한쪽에 머무르고 있는 천인과 아수라와 건달바(乾闥婆) 등이 스스로 조복(調伏)하여 염부제에 있는 중생들이 큰 안락(安樂)을 얻을 것이니라.”
이때 문수사리보살이 이 법을 말하고 나서 홀연히 사라졌다. 바야거낭[嚩野佉曩] 필추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큰 기쁨이 일어나 믿고 받아 지녀 받들어 행하였다.
034_0210_a_01L佛說聖最勝陁羅尼經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卿傳法大師臣施護 奉 詔譯如是我聞一時佛在波囉鉢多國星左大城虞彌曩精舍過是夏已至九月二十日有一苾芻名嚩野佉曩彼苾芻出星左大城往支那城相去四由旬於其路中見一大人身長三面長四尺知是文殊師利菩薩卽禮足長跪合掌白菩薩言云何現身而來至此必有因緣菩薩荅言是如是苾芻此閻浮提內諸衆生等當有病苦阿修羅迦樓羅等住須彌山王一面與諸天人互相交戰是故虛空中日月無光星辰不現天人敗修羅獲勝諸鬼神因斯得便女人形惱亂衆生生諸疾病或頭痛腹痛鼻痛或生癰癤瘰癧痔漏疥癩瘡癬或復瘧病其瘧發時或隔一日二日三日四日乃至風癊一切惡病又閻浮提內降大風雨或寒或熱或澇或旱五穀不豐人民飢儉悉皆中夭復現虎狼師子藐拏等獸侵損有情奪人精氣如是衆難競來逼惱爾時大人說是事已告苾芻言我有聖最勝陁羅尼增長善根能除諸惡若復有人發淸淨心以香花等供養三寶及諸賢聖於七晝夜潔淨齋戒誦此陁羅尼是諸衆難卽得消除羅尼曰曩謨婆誐嚩睹尾摩攞沒地儼鼻囉誐哩𡁠二合多囉惹寫怛他誐多寫怛你也二合他尾摩羅誐哩𡁠二合帝尾摩羅踰你始阿攞誐帝阿羅誐帝娑嚩二合引賀曩摩娑哩嚩二合你嚩囉拏尾瑟劍二合毘曩薩怛二合誐多寫怛你也二合呬摩呬摩賀摩呬娑嚩二合引曩謨虞拏迦囉寫怛他誐多寫怛你二合誐誐曩迦哩誐誐曩三婆吠誐誐曩枳哩底二合娑嚩二合引曩謨三滿多巘度多摩寫怛他誐多寫怛你也二合三摩曳娑嚩二合引曩謨阿波囉𡁠多誐彌曩娑怛二合誐多寫怛你也二合阿摩摩呬娑嚩二合引曩謨摩曩娑擔二合婆寫怛誐多寫怛你也二合摩曩尾戍弟鉢訥彌二合濕嚩二合哩鉢訥摩二合三婆吠緊迦哩呬旦迦哩曳二合引曩謨薩哩嚩二合沒馱冒地薩怛嚩二合引曩謨阿哩也二合曼祖室哩二合野怛你也二合惹曳惹曳羅麽地二合摩呬摩呬娑嚩二合引曩謨阿哩也二合引嚩路枳帝濕嚩二合囉寫冒地薩怛嚩二合寫怛你也二合誐曩茶曳二合誐誐曩三婆吠誐誐曩摩特曳二合誐誐曩尾訖蘭二合曀賀曳二合呬娑嚩二合曩謨阿哩也二合三滿多跋捺囉二合寫怛他誐多寫怛你也二合呬跋捺哩二合摩賀跋捺哩二合蜜哩二合多跋捺哩二合尾誐多囉惹細摩賀尾誐多囉惹細娑嚩二合引曩莫阿哩也二合尾摩羅枳哩底二合怛寫怛他誐多寫阿你枳哩底二合多薩哩嚩二合𡁠你嚩▼(日/囉)二合三婆吠嚩▼(日/囉)二合鼻捺迦哩娑嚩二合引曩莫薩哩嚩二合沒馱冒地薩怛嚩二合引怛你也二合契多迦囉鼻入嚩二合羅你曳娑嚩二合引惹敢婆你娑擔二合婆你謨賀你奔拏哩迦野娑二合引謨賀難帝難婆你曳娑嚩二合引努囉尾努哩曳迦羅尾訖哩二合帝娑嚩二合引賀散娑尾二合你哩嚩二合波你曳娑嚩二合引努囉尾努哩曳娑嚩二合引覽摩祖拏野娑嚩二合引路枳迦路俱多囉野娑嚩二合引阿倪也二合曩尾輸達你曳娑嚩二合引睹迦哩曳二合引伽娑普二合咤曩野娑嚩二合引沒囉二合憾弭二合二合野娑嚩二合引薩哩嚩二合迦哩摩二合毘始訖多二合引野娑嚩二合引薩哩嚩二合沒馱毘僧娑訖哩三合野娑嚩二合引曀迦室凌二合野娑嚩二合引賀部多野娑嚩二合引阿部多野娑嚩二合引薩哩嚩二合引訥契波舍摩野娑嚩二合引爾時文殊師利菩薩說此聖最勝陁羅尼已告苾芻言汝等依此正法儀則每日志誠發淸淨心供七比丘養三寶及諸賢聖於初夜分作護摩燃火能除災患速得消散若有善男子善女人於此正法受持讀誦廣爲人說一切諸病皆得除愈復次文殊師利菩薩告苾芻言汝今諦聽此聖最勝陁羅尼有大明力利衆生於閻浮提所有國界城邑落處處流轉令諸衆生聽聞受持善男子善女人能於此經讀誦一徧自身病苦速得除愈若讀兩徧妻子男女所有病苦悉得除愈若讀三徧一切眷屬所有病苦悉得除愈若讀四徧一國人民所有病苦悉得除愈若讀五徧王之封境諸小國土一切人民皆獲安樂無諸疾病復次文殊師利菩薩言今此正法利益廣大甚爲希有速爲流傳令諸有獲上功德若於此經心生輕慢爲受持讀誦不爲人演說流傳國界之內一切衆生如不得聽聞者彼人獲過如五逆罪是故苾芻於聖最勝陁羅尼信敬受持無令忘失彼須彌山王一面住者天及阿修羅乾闥婆我自調伏使閻浮提衆生獲大安文殊師利說是法已忽然不現嚩野佉曩苾芻聞其所說心大歡喜信受奉行佛說聖最勝陁羅尼經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림프샘의 결핵성 부종인 갑상샘종이 헐어서 터진 부스럼.
  2. 2)분소(焚燒)ㆍ화제(火祭)ㆍ화법(火法)이라는 뜻으로서 화제사법(火祭祀法)이라고 번역한다. 불을 피워 불 속에 물건을 던져 넣어 공양하고 기원하는 일이다. 밀교의 수행법으로서 가장 보통으로 행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