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221_a_01L불설오십송성반야바라밀경(佛說五十頌聖般若波羅蜜經)
034_0221_a_01L佛說五十頌聖般若波羅蜜經 八


서천(西天) 시호(施護) 한역
최민자 번역
034_0221_a_0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卿傳法大師臣 施護 奉 詔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34_0221_a_03L如是我聞
한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취봉산(鷲峯山:영취산)에서 대필추(大苾芻) 1,250명과 함께 계셨는데, 이들은 모두 아라한(阿羅漢)으로서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여 더 이상 번뇌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훌륭히 심해탈(心解脫)을 이루고 지혜를 통달하여 마치 대용왕(大龍王)처럼 모든 결박을 끊고 번뇌의 무거운 짐[重擔]을 제거하고 해야 할 일을 이미 이루고 이미 이익을 얻기에 이르러 마음에 걸림이 없는 자재(自在)를 얻은 이들이었다.
034_0221_a_04L一時佛在王舍城鷲峯山與大苾芻衆千二百五十人俱——皆得阿羅漢諸漏已盡無復煩惱心善解脫通達智慧如大龍王斷諸有結去除重擔所作已辨逮得已利心得自在
이때 부처님께서 존자 수보리(須菩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善男子)ㆍ선여인(善女人)과 모든 성문(聲聞)ㆍ연각(緣覺)과 무상보리(無上菩提)를 닦고 배우기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들과 그대들이 이 『반야바라밀경(般若波羅蜜經)』을 듣고 받아 지녀 독송(讀誦)하고 그 뜻을 분별하여 자세히 말해 주면 곧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라.
034_0221_a_09L爾時佛告尊者須菩提若有善男子善女人及諸聲聞緣覺愛樂修學無上菩提者汝等之人於此般若波羅蜜經聽受讀誦分別演說速獲正覺
수보리야, 이 『반야바라밀경』은 선교방편(善巧方便)을 두루 갖추었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깊고 깊은 법장(法藏)을 통달하였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고 이와 같이 수행하여야 하느니라.
034_0221_a_13L須菩提此般若波羅蜜經具足方便通達一切諸佛菩薩甚深法藏應如是學如是修行
수보리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라면 이 『반야바라밀경』을 대할 때에 수희(隨喜)하여 듣고 받아 지니고 독송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고 이와 같이 수행하여야 하나니, 무엇 때문인가? 이 경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깊고 깊은 법장을 자세히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이니라.
034_0221_a_16L須菩提若有菩薩摩訶薩於此般若波羅蜜經隨喜聽聞受持讀誦應如是學如是修行何以此經廣說一切諸佛菩薩阿耨多羅三藐三菩提甚深法藏
수보리야, 또 이 『반야바라밀경』은 이 세상에 있는 성문법ㆍ연각법ㆍ보살법ㆍ보리분법(菩提分法)과 모든 부처님의 모든 반야바라밀법을 모두 모아 평등하고 한결같이 거두어들였기 때문이니라.”
034_0221_a_20L須菩提此般若波羅蜜經所有聲聞法緣覺菩薩法菩提分法及一切諸佛切般若波羅蜜法聚集攝受平等如一
이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엇을 세상에 있는 성문법ㆍ연각법ㆍ보살법ㆍ보리분법과 모든 부처님의 모든 반야바라밀법을 모아 평등하고 한결같이 거두어들인다고 하나이까?”
034_0221_b_01L爾時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所有聲聞法緣覺法菩薩法菩提分法一切諸佛一切般若波羅蜜法聚集攝受平等如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였다.
“세상에 있는 보시(布施)바라밀ㆍ지계(持戒)바라밀ㆍ인욕(忍辱)바라밀ㆍ정진(精進)바라밀ㆍ선정(禪定)바라밀ㆍ지혜(智慧)바라밀ㆍ내공(內空)ㆍ외공(外空)ㆍ내외공(內外空)ㆍ대공(大空)ㆍ승의공(勝義空)ㆍ유위공(有爲空)ㆍ무위공(無爲空)ㆍ무변이공(無變異空)ㆍ무상공(無相空)ㆍ자상공(自相空)ㆍ유제공(有際空)ㆍ무제공(無際空)ㆍ성공(性空)ㆍ본성공(本性空)ㆍ무성공(無性空)ㆍ자성공(自性空)ㆍ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ㆍ일체법공(一切法空)과 4념처(念處)ㆍ4정단(正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지(覺支)ㆍ8성도(聖道)ㆍ4성제(聖諦)ㆍ4무색(無色)ㆍ8해탈(解脫)ㆍ9분법(分法)과 공해탈문(空解脫門)ㆍ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ㆍ무원해탈문(無願解脫門)ㆍ일체삼마지총지문(一切三摩地摠持門)ㆍ4지(智)ㆍ5통(通)과 모든 여래의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ㆍ대자대비(大慈大悲)ㆍ18불공법(不共法)과 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斯陀含果)ㆍ아나함과(阿那含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ㆍ연각과(緣覺果)와 보살의 모든 도제(道諦)의 이치를 증득한 지혜 등 이와 같은 모든 선법(善法)과 모든 반야바라밀을 모두 모아 평등하게 거두어 한결같아서 다름이 없느니라.”
034_0221_b_05L佛告須菩提所有布施波羅蜜戒波羅蜜忍辱波羅蜜精進波羅禪定波羅蜜智慧波羅蜜內空內外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無變異空無相空自相空有際空無際空性空本性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一切法空四念處四正四神足五根五力七覺支八聖道四聖諦四無色八解脫九分法空解脫門無相解脫門無願解脫門一切三摩地摠持門四智五通一切如來十力四無所畏大慈大悲十八不共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羅漢果緣覺果菩薩一切道智如是一切善法一切般若波羅蜜悉皆聚平等攝受如一無異
034_0221_c_01L이때 수보리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세존께 말하였다.
“지금 이 경전(經典)에 모두 모아 거두신 모든 선법과 모든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는 평등하고 한결같으며 깊디깊고 미묘하며 그 의취(薏趣) 또한 깊고 깊어서 이해하기 어렵고 알기 어렵나이다.”
034_0221_b_21L爾時須菩提聞佛所說白世尊言此經典聚集攝受一切善法一切般若波羅蜜多平等如一甚深微妙意趣深遠難解難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가 말한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선근(善根)을 심지 않고 모든 악행(惡行)을 친구로 삼거나 근기(根器)가 둔하고 게으르거나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거나 아는 것이 적고 들은 것이 적거나 처음 배우거나 식견(識見)이 얕거나 소승법(小乘法)을 좋아하고 지혜가 좁고 모자라는 이들은 이 『반야바라밀경』을 대할 때에 이해하기도 어렵고 들어가기도 어려워 믿지도 받아 지니지도 않을 것임을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034_0221_c_02L佛言須菩提如是如汝所說須菩提若有不種善根諸惡朋友鈍根懈怠無智愚癡少解少聞初學淺識及樂小乘智慧狹劣者於此般若波羅蜜經難解難入而不信受汝等當知
또한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반야바라밀경』을 대할 때에 수희하여 듣고 받아 지녀 독송하고 그 뜻을 분별하여 자세히 말해 주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을 모시는 것과 같아서 머지않아 속히 아뇩다라삼먁보리를 이룰 것이니라.”
034_0221_c_07L復次須菩提若有善男子善女人此般若波羅蜜經隨喜聽受讀誦如持過去未來現在諸佛不夂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존자 수보리와 모든 보살과 천인(天人)과 아수라(阿修羅) 등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굳게 믿고 받아 지녀 받들어 행하였다.
034_0221_c_11L佛說是經尊者須菩提及諸菩薩阿修羅等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佛說五十頌聖般若波羅蜜經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