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4_0498_c_01L불설존나경(佛說尊那經)


서천(西天) 법현(法賢) 한역
송성수 번역
김두재 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교섬미(憍晱彌)1)라는 나라의 구사라(瞿師羅) 숲속에 계셨다.
그때 대존자(大尊者)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존나(尊那)였다. 그가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 극진히 공경하며 땅에 엎드려 머리와 얼굴을 부처님의 발에 대고 예배하고는 한쪽에 물러나 서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지없이 많은 공덕을 다시 얻을 수 있나이까?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 대존자 존나에게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다. 참 좋은 말이다. 그대가 여래에게 그지없이 많은 공덕에 대해서 묻는구나. 지금 그대를 위해 말해 주리라. 자세히 들으라. 존나여, 이 그지없이 많은 공덕은 매우 심오하고 미묘하여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니, 만일 어떤 사람이든 마음을 귀의하면 큰 과보(果報)를 얻을 것이다. 이 공덕은 일곱 가지가 있나니, 이름이 두루 퍼져 매우 깊고 광대하니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威儀)2)에서 언제나 왕성하고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 자라서 더해지게 될 것이요, 그 자라서 더해진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
존나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큰 신심(信心)을 내어 동산이나 못을 보시(布施)하여 사방의 많은 수행자를 가득 채워 경행(經行)3)하거나 노닐거나 머물러 수행하게 하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첫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니, 큰 과보가 있고 큰 칭송을 얻을 것이며, 이름이 두루 퍼져서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법을 완전히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威儀) 가운데 공덕이 더욱 늘어나고 자라게 되어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 자라게 될 것이요,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생각하거나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큰 신심을 내어 그 숲속에 정사(精舍)를 세워 많은 수행자들을 편안히 수행하게 하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두 번째의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니 큰 과보가 있고, 내지는 명성이 두루 미쳐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 항상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 더욱 늘어나고 자라나게 될 것이요,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큰 신심을 내어 많은 수행자들이 사는 정사 안에 자리나 침구[坐臥之具], 즉 이른바 와상(臥床)ㆍ의자ㆍ담요ㆍ의복 등 갖가지 생활 용품을 보시하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세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니, 큰 과보가 있고 나아가 명성이 두루 미쳐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서 항상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 더욱 늘어나고 자라나게 될 것이요,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큰 신심을 내어 그 정사 안에 재물이나 곡식을 보시하여 많은 수행자들을 공양하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네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니 큰 과보가 있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명성이 두루 미쳐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이 법을 완전히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서 항상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 더욱 늘어나고 자라나게 될 것이요, 그 자란 공덕(功德)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큰 신심(信心)을 내어 가고 오는 많은 수행자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을 보시(布施)하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다섯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니, 큰 과보가 있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명성이 두루 미쳐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威儀) 가운데에서 항상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 더욱 늘어나고 자라나게 될 것이요,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큰 신심을 내어 병들어 고통 받는 이에게 보시를 하며 병을 간호하는 이에게 보시를 하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여섯 번째 그지없는 공덕이니 큰 과보가 있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명성이 두루 미쳐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서 항상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 더욱 늘어나고 자라나게 될 것이요,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큰 신심을 내어 혹은 서리와 눈이 냉엄하게 엉기고 비바람이 싸늘해질 때를 만나면 이것을 보자마자 곧 갖가지 음식과 탕약ㆍ침구ㆍ의복ㆍ신 등을 수리하여 많은 수행자들에게 공급하고 공양하여, 이와 같이 많은 수행자들이 비바람을 맞지 않고 한랭한 가운도 받지 아니하며 이 공양을 받고 큰 안락을 얻으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일곱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니 큰 과보가 있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명성이 두루 미쳐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서 항상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 더욱 늘어나고 자라나게 될 것이요,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존나여, 이와 같은 것이 일곱 가지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이니,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그가 얻게 될 그지없이 많은 공덕(功德)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공덕이 매우 많으므로 대공덕온(大功德蘊)이라 하느니라.
존나여, 비유하면 마치 다섯 개 큰 강[大河]은 항상 흐르는데, 그 물은 이른바 긍가하(殑伽河)ㆍ염모나하(閻母那河)ㆍ살라유하(薩囉喩河)ㆍ애라박제하(愛囉嚩帝河)ㆍ말희하(末呬河)이다. 이 냇물은 한정지어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그런데 이와 같은 물을 물그릇에 담는다 하면 백(百) 그릇ㆍ천(千) 그릇ㆍ백천억(百千億) 그릇이 될 것이니, 그 물이 아주 많기 때문에 수온(水蘊)이라 하는 것처럼, 그지없이 많은 공덕도 그와 같으니라.
존나여, 이 일곱 가지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을 죄다 완전하게 갖추면, 이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얻는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으리니, 큰 이름과 큰 과보를 갖추어 공덕이 매우 많으므로 대공덕온(大功德蘊)이라 하느니라.”
그때 대존자 존나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그지없이 많은 공덕을 만일 어떤 사람들이 완전하게 갖추어 진실하고 거짓되지 아니하면, 큰 과보를 얻고 큰 칭찬을 갖추어 명성이 널리 퍼져서 매우 심오하고 광대할 것이옵니다.”
부처님께서 대존자 존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한 말과 같아서 실로 이 그지없이 많은 공덕으로 얻게 되는 과보가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존나여, 다시 일곱 가지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이 있으니, 큰 과보가 있고 큰 칭찬을 갖추어, 명성이 널리 퍼져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威儀) 가운데서 항상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 더욱 늘어나고 자라나게 될 것이요, 그렇게 자란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무엇이 그 일곱 가지인가?
존나여, 만일 깨끗한 믿음이 있는 선남자나 선여인이 여래(如來)와 성문(聲聞)들이 그 마을에 계시고 혹은 성황(城隍)에 계시면서 경행하거나 유람하며 머무른다는 말을 듣고 나서, 크게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아주 선(善)한 뜻을 일으켜 보리(菩提)의 마음을 내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첫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이니, 이에 큰 과보가 있을 것이고 큰 칭찬을 갖추어, 명성이 두루 퍼져서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威儀) 가운데서 언제나 왕성하고 그지없이 많은 공덕을 얻게 될 것이며,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깨끗한 믿음이 있는 선남자나 선여인이 여래와 성문들이 혹은 마을에 가거나 혹은 성황(城隍)에 간다는 말을 듣고 큰 기쁨을 내어 아주 선한 뜻을 일으켜 보리의 마음을 내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두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이니, 이에 큰 과보가 있을 것이고 내지 명성이 두루 퍼져서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깨끗한 믿음이 있는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서 언제나 왕성하고 그지없이 많은 공덕을 얻게 될 것이며,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깨끗한 믿음이 있는 선남자나 선여인이 여래와 혹은 성문들이 길을 가고 계신다는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아주 선한 뜻을 일으켜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세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이니, 이에 큰 과보가 있을 것이고 내지 명성이 두루 퍼져서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서 언제나 왕성하고 그지없이 많은 공덕을 얻게 될 것이며,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깨끗한 믿음이 있는 선남자나 선여인이 여래와 혹은 성문들이 마을에 가거나 혹은 성황으로 간다는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아주 선한 뜻을 일으켜 보리의 마음을 내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네 번째의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이니, 큰 과보가 있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명성이 두루 미쳐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서 언제나 왕성하고 그지없이 많은 공덕을 얻게 될 것이며,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깨끗한 믿음이 있는 선남자나 선여인이 여래와 성문들이 혹은 마을에 계신다거나 혹은 성황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직접 가서 친근히 하고 예배하며 우러러뵙고, 우러러뵙고 나서는 크게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아주 선한 뜻을 일으켜 보리의 마음을 내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다섯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이니 큰 과보가 있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명성이 두루 미쳐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서 언제나 왕성하고 그지없이 많은 공덕을 얻게 될 것이며,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깨끗한 믿음이 있는 선남자나 선여인이 부처님께나 혹은 성문에게 가서 예를 올리고 나서 우러러뵙고 미묘한 법을 들으며, 이 법을 듣고는 기쁨을 내어 아주 선한 뜻을 일으켜 보리의 마음을 내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여섯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이니 큰 과보가 있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명성이 두루 미쳐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서 언제나 왕성하고 그지없이 많은 공덕을 얻게 될 것이며,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또 존나여, 만일 깨끗한 믿음이 있는 선남자나 선여인이 여래가 계신 곳에서나 혹은 성문의 처소에서 이 법을 듣고는 아주 선한 뜻을 일으켜 불(佛)ㆍ법(法)ㆍ승(僧)께 귀의하며, 삼보(三寶)에 귀의하고는 나아가 여래의 청정한 계율을 받으면, 존나여, 이것이 바로 일곱 번째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이니 큰 과보가 있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명성이 두루 미쳐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리라. 존나여,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이 사람은 4위의 가운데서 언제나 왕성하고 그지없이 많은 공덕을 얻게 될 것이며, 그 더욱 늘어난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니라.
존나여, 이와 같은 것이 일곱 가지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이니,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얻는 공덕은 한량이 없을 것이니라. 존나여, 이 일곱 가지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을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이 법을 완전하게 갖추면, 얻게 될 그지없이 많은 공덕은 한량이 없을 것이며, 이와 같은 공덕은 명성과 칭찬, 그리고 큰 과보이며, 공덕이 매우 많기 때문에 대공덕온(大功德蘊)이라 하느니라.
존나여, 비유하면 마치 다섯 개의 큰 강은 항상 흐르는데, 그 물은 이른 바 긍가하ㆍ염모나하ㆍ살라유하ㆍ애라박제하ㆍ말희아이다. 이 냇물은 한정지어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그런데 이와 같은 물을 물그릇에 담는다 하면 백 그릇ㆍ천 그릇ㆍ백천억 그릇이 될 것이니, 그 물이 아주 많기 때문에 수온(水蘊)이라 하는 것처럼, 그지없이 많은 공덕도 그와 같으니라.
존나여, 이 일곱 가지 그지없이 많은 공덕의 법을 죄다 완전하게 갖추면, 이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얻는 공덕은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으리니, 큰 이름과 큰 과보를 갖추어 공덕이 매우 많으므로 대공덕온(大功德蘊)이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청정하게 선정의 행을 닦되
성인의 자취[聖跡]에서 닦아야 하리니
보배 캐는 데는 바다보다 더 나은 곳 없고
온갖 하천도 다 근원(바다)으로 돌아가네.

냇물은 그 끝이 없으며
온갖 흐름[衆流] 근원으로 돌아가나니
보시로 많은 복 얻게 되는 것
냇물이 항상 바다로 흐르는 것과 같네.

그때 대존자(大尊者) 존나(尊那)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배하고 믿고 받아서 받들어 실천하였다.
034_0498_c_01L佛說尊那經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光祿卿明教大師臣 法賢 奉 詔譯如是我聞一時世尊在憍睒彌國瞿師羅林中爾時有大尊者名曰尊那來詣佛所到已致敬頭面禮足住立一面而白佛言世尊無盡功德還可得不唯願世尊爲我敷演爾時世尊告大尊者尊那言善哉善哉汝能問於如來無盡功德汝今諦聽當爲汝尊那此無盡功德甚深微妙名稱普聞若人歸心獲大果報而此功德乃有七種名聞普徧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發至誠心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等爲七尊那若有善男子善女人發大信心布施園林池沼充四方衆僧經行遊止尊那此是第一無盡功德有大果報得大稱讚名聞普徧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善男子善女人發大信心於彼林中建立精舍令衆僧安尊那此是第二無盡功德有大果乃至名聞普徧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恒得增長無盡功德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善男子善女人發大信心於彼衆僧精舍之內布施坐臥之具所謂牀椅氈褥衣被種種受用之物尊那此是第三無盡功德有大果報乃至名聞普徧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發至誠心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善男子善女人發大信於彼精舍之內能布施財穀供養衆僧尊那此是第四無盡功德有大果報乃至名聞普徧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發至誠心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善男子善女人發大信心能於往來衆僧常行布施所須之物尊那此是第五無盡功德有大果報乃至名聞普徧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發志誠心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善男子善女人發大信心於病苦者能行布施及看病者亦行布施尊那此是第六無盡功德有大果報乃至名聞普徧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發至誠心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德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善男子善女人發大信心或見霜雪嚴凝風雨寒冷而見是已便能修撰種種飮食湯藥臥具衣物鞋履等於衆僧中供給供養是衆僧風雨不侵不受寒冷承是供養得大安樂尊那此是第七無盡功有大果報乃至名聞普徧甚深廣若善男子善女人發志誠心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德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尊那如是七種無盡功德法有善男子善女人發至誠心具足此所獲無盡功德不可思議不可稱功德甚多名大功德蘊尊那譬如五大河恒流其水所謂殑伽河閻母那河薩囉喩河愛囉嚩帝河末呬河而此河水不可限量如是河水乃至盛水之器百數千數百千億數其水甚多名爲水蘊無盡功德亦復如是尊那此七種無盡功德法悉皆具足是善男子善女人所獲功德不可思不可稱量具大名聞及大果報德甚多名爲大功德蘊爾時大尊者尊那復白佛言世尊無盡功德若人具足此法眞實不虛獲大果報具大稱讚名聞普徧甚深廣大佛告大尊者尊那言如汝所說實獲此無盡功德果報如是佛言尊那復有七種無盡功德法大果報具大稱讚名聞普徧甚深廣若善男子善女人發至誠心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德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何等爲七尊那若有淨信善男子善女人聽聞如來或聞聲聞衆在彼聚落或在城隍經行遊止聞如是已生大歡喜起大善意發菩提心尊那此是第一無盡功德法有大果報具大稱讚名聞普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德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淨信善男子善女人聞如來及聲聞衆或往聚落或詣城聞如是已生大歡喜起大善意發菩提心尊那此是第二無盡功德法有大果報乃至名聞普徧甚深廣大若淨信善男子善女人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淨信善男子善女人聽聞如來或聲聞衆在於路次聞如是已生大歡喜起大善意發菩提心尊那此是第三無盡功德法有大果乃至名聞普徧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恒得增長無盡功德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淨信善男子善女人聽聞如來或聞聲聞衆到於聚落到城隍聞如是已生大歡喜起大善發菩提心尊那此是第四無盡功德法有大果報乃至名聞普徧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淨信善男子善女人聽聞如來及聞聲聞衆或於聚落在城隍自往親近禮拜瞻仰獲瞻仰已生大歡喜起大善意發菩提心此是第五無盡功德法有大果報乃至名聞普徧甚深廣大若善男子善女人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德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淨信善男子善女人到於佛所或至聲聞所禮拜瞻仰聞妙法聞是法已生大歡喜起大善發菩提心尊那此是第六無盡功德有大果報乃至名聞普徧甚深廣若善男子善女人能具足此法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德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復次尊那若有淨信善男子善女人於如來所或聲聞所聞是法已起大善意歸佛歸三寶已乃至受於如來淸淨戒法尊那此是第七無盡功德法有大果報乃至名聞普徧深廣大尊那若善男子善女人發至誠心能具足此法是人於四威儀中恒得增長無盡功德所增功德不可思議不可稱量尊那如是七種無盡功德法若有善男子善女人能具足此法所獲功德不可限量尊那此七種無盡功德法若有善男子善女人發至誠心能具足此法所獲無盡功德不可限量是功德名聞稱讚及大果報功德甚名爲大功德蘊復次尊那譬如有五大河恒流其水所謂殑伽河閻母那河薩囉喩河囉嚩帝河末呬河而此河水不可限如是河水乃至盛水之器百數千數百千億數其水甚多名爲水蘊無盡功德亦復如是尊那此七種無盡功德法悉皆具足是善男子善女人所獲功德不可思不可稱量具大名聞及大果報功德甚多名爲大功德蘊爾時世尊而說頌曰淸淨修禪行 唯修聖迹中 採寶無過海如河濟有情 河水無邊際 衆流還復源布施獲多福 如河常流海爾時大尊者尊那聞佛說已歡喜作信受奉行佛說尊那經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1. 1)중인도 옛 왕국 이름. 교상미(憍償彌), 구섬미(拘睒彌), 교상미(憍賞彌), 구사미(拘舍彌), 구섬비(拘睒鞞), 오선필(梧善必)이라 하기도 한다. 발라야가(鉢邏耶伽) 곧 지금의 Allahabad 서쪽 수십 마일 지점. 이 나라에서 무착(無着)은 『현양성교론(顯揚聖敎論)』을, 세친(世親)은 『유식론(唯識論)』을 지었다고 한다.
  2. 2)행(行)ㆍ주(住)ㆍ좌(坐)ㆍ와(臥) 등 네 가지 위의(威儀)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있어서 온갖 동작하는 몸짓의 네 가지 행위가 부처님의 재계(制戒)에 꼭 들어맞는 행동을 가리킨다.
  3. 3)행도(行道)라고도 한다. 범어로는 비하라(毘訶羅)라 한다. 일정한 구역을 거니는 것. 좌선중인 스님들이 졸음을 막기 위하여, 또는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선방(禪房)을 나와 가볍게 산책하는 것을 경행이라 한다. 주로 선방 안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포행(匍行)과는 달리 경행은 밖에서 이루어진다. 움직이면서 하기 때문에 행선(行禪)이라고도 한다. 방법은 두 손을 모아 복부에 둔다. 이어 한 발짝씩 움직일 때마다 화두를 염송한다. 하지만 포행과 경행이 뒤섞여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대장경판을 들고 독경하며 걷는 것도 경행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