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정경백천송십팔회유가(金剛頂經百千頌十八會瑜伽)는 여래께서 내증하신 공덕의 비요(祕要)를 빨리 증득할 수 있음을 설한다. 무릇 보살도를 수행하여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여 이루려면 일체 유정을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는 것을 묘도(妙道)로 삼는다. 일체 유정은 5취(趣)ㆍ삼계(三界)에 빠져서 유전(流轉)하는데, 만약 오부오밀(五部五密)의 만다라에 들지 않는다면, 세 종류 비밀의 가지를 받을 수 없으며, 스스로 유루(有漏)의 3업의 몸으로써 가없는 유정을 제도할 수 있다면 이것은 맞지 않는 것이다. 5취의 유정은 삼계에 포함되는데, 이른바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이다. 색계와 무색계에서 삼계를 벗어나는 도(道)를 수행하려면 별해탈(別解脫)1)과 정(定)과 혜(慧)로써 증상연(增上緣)을 삼는다. 이 이계(二界)는 정지(定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욕계는 선(禪)이 아니며 이것은 산선지(散善地)이다. 설령 궤칙대로 정(定)을 닦거나 거듭 두타(頭陀)2) 고행(苦行)을 임시로 쌓아서 일곱 가지 방편에 의하더라도 근기가 하열함으로 인해 무학(無學)과 연각(緣覺)의 과(果)조차 스스로 성취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10지(地)와 대보현지(大普賢地:等覺) 및 비로자나삼신(毘盧遮那三身)의 보광지위(普光地位)를 이룰 수 있겠는가? 2승의 사람이 도과(道果)를 증득할지라도 가없는 유정을 위하여 이익하고 안락하게 할 수 없다. 현교(顯敎)에서 수행하는 자는 오래도록 3대무수겁(大無數劫)을 지난 후에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증득하여 이루고 그 중간에 십진구퇴(十進九退)한다. 혹은 7지(地)를 증득하여 모든 복덕과 지혜로써 성문ㆍ연각의 도과(道果)에 회향하더라도 거듭 무상보리를 증득할 수 없다. 만약 비로자나불 자수용신(自受用身)의 설한 바인 내증자각성지(內證自覺聖智)의 법과 대보현금강살타(大普賢金剛薩埵) 타수용신(他受用身)3)의 지혜에 의하면 곧 현생에 만다라의 아사리(阿闍梨)를 만나서 만다라에 들어갈 수 있다. 갈마(羯磨)를 구족하고 보현삼마지(普賢三摩地)로서 금강살타(金剛薩埵)를 인입(引入)하여 그 몸 가운데에 들어가게 하라. 가지위덕력(加持威德力)으로 말미암아 순식간에 마땅히 무량한 삼매와 무량한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증득한다. 생각하기 어려운 법으로서 능히 제자의 구생(俱生)의 아집(我執)과 법집(法執)의 종자(種子)를 바꾸어서 마땅한 때에 응하여 몸 가운데에 1대아승기겁 동안 모여진 복덕과 지혜를 모아, 곧 불가(佛家)에 태어나게 된다. 그 사람은 일체여래심에서 태어나며, 부처님의 입에서 태어나며, 불법에서 태어나며, 법으로부터 화생(化生)하며, 불법재(佛法財)법재는 이른바 삼밀과 보리심의 교법이다.를 얻어 만다라를 보자마자 능히 순식간에 깨끗한 믿음을 내어 환희심으로 보는 까닭에 곧 아뢰야식(阿賴耶識) 가운데에 금강계(金剛界)의 종자(種子)를 뿌린다. 또한 관정(灌頂)과 직분과 명호(名號)를 받는다. 이후로부터 광대하고 깊고 깊은 생각하기 어려운 법을 받아서 2승(乘)과 10지(地)를 초월한다. 이 대금강살타오밀유가법문(大金剛薩埵五密瑜伽法門)을 4시(時)이거나 가고 머물며 앉고 눕는 네 가지 위의 가운데에서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수습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경계에서 인집과 법집의 2집이 모두 다 평등해지고 현생에 초지를 증득할 수 있다. 점차로 나아가 5밀(密)을 닦음으로 인해 열반과 생사에 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가없는 오취생사(五趣生死)에서 널리 이락(利樂)하게 하고 몸을 백억으로 나누어 모든 취(趣)를 다니며, 유정을 성숙시켜 금강살타의 위를 증득하게 한다. 유가자는 한가하고 고요한 산림에 있거나 혹은 고요한 공터에서, 혹은 좋아하는 곳에 따라서 마땅히 사방(四方)의 여래께 예를 드리고4) 몸으로 공양하며 본진언을 송해야 한다. 사신(捨身)함으로 인해 곧 3업 유루(有漏)의 몸을 버리고 곧 3세 무루(無漏)의 율의계(律儀戒)를 받게 된다. 다음에 공중에서 일체의 제불보살의 모임을 상상하고5) 그런 다음에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금강기인(金剛起印)6)을 결하며, 그 진언을 송하여 마음에 마땅히 사유하기를 ‘일체의 여래께서는 현법(現法)에 즐거이 머무는 것만을 생각하지 마시고, 오직 바라오니 불쌍히 여기시어 본서(本誓)를 잊지 마시고 가지하시어 덮어서 보호해 주십시오’라고 한다. 마땅히 성중에 대하여 발로참회(發露懺悔)7)하고 수희(隨喜)하며 권청하고, 다시 다섯 가지 대원(大願)8)을 발해야 한다. 곧 금강살타처럼 가부좌를 결하는데, 이른바 오른쪽 다리로 왼쪽을 누리고 정인(定印)을 결하며 무상정등보리심(無上正等菩提心)의 진언을 염송해야 한다.
옴 살바 요 아짇다모답파 나야 미9) 唵引薩嚩無可反喻引誐唧多母答播二合引那野引弭
이 진언을 염송함으로 인해 일체 여래가 유가자로 하여금 불퇴전(不退轉)을 얻어 능히 일체의 마원(魔寃)을 꺾게 하니, 이 사람은 대보살 및 모든 여래와 동등해진다. 유가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마땅히 금강살타의 대용맹심을 낸다. 일체 유정은 모두 여래장성(如來藏性)을 갖추고 있다. 보현보살이 일체 유정에 두루한 까닭이다. 나는 일체 중생이 금강살타의 위(位)를 증득하게 하겠다.’ 또 이렇게 사유한다. ‘일체 유정은 금강장성(金剛藏性)이므로 미래에 반드시 금강의 관정을 얻을 것이므로, 나는 일체 유정으로 하여금 빠르게 대보살의 관정지(灌頂地)를 얻게 하여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의 위를 증득하게 하겠다.’ 또 이렇게 사유한다. ‘일체 유정의 법장(法藏)의 성품은 능히 일체의 어언(語言)을 전하는 까닭에 나는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대승의 수다라장(修多羅藏)을 듣게 하고,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의 위를 증득하게 하겠다.’ 또 이렇게 생각한다. ‘일체 유정의 갈마장성(羯磨藏性)은 능히 일체의 사업을 성취하므로 나는 일체 중생이 모든 여래가 계신 곳에서 광대하게 공양하며 비수갈마보살(毘首羯磨菩薩)의 위를 증득케 하겠다.’ 또 이렇게 사유한다. ‘일체 유정이 이미 네 가지의 장성(藏性)을 갖추고 있으므로 4대보살의 신체를 획득하고 나의 공덕력(功德力)과 여래의 가지력(加持力) 및 법계력(法界力)으로써 원컨대 일체 유정이 속히 청정비로자나불신(淸淨毘盧遮那佛身)을 증득하게 하겠다.’ 진언을 송한다.
옴 살바 다타 아다샹시다살바 사다바 남 살바싣다야삼 바니 唵引薩嚩無可反一怛他去引誐多商斯跢薩嚩入薩怛嚩二合南引薩嚩悉馱藥三去波儞 연 다타 아다샤자 디딛 -따 탐10) 演二合怛他去引櫱怛捨者二合地底丁以反瑟姹二合擔 곧 금강합장(金剛合掌)11)의 인을 결한다. 두 손을 합장하여 열 손가락을 서로 교차하여 오른쪽으로 왼쪽을 누른다. 진언을 송한다.
옴 바아란 아리12) 唵引嚩惹爛引惹理
이 인을 결함으로 인해 10바라밀(波羅蜜)이 원만해지고 복덕과 지혜의 두 가지 자량(資糧)을 성취한다. 다음에 금강박(金剛縛)13)의 인을 결한다. 앞의 금강합장에 준하여 밖으로 서로 교차하여 권(拳)을 만들어 진언을 송한다.
옴바 아라 만다14) 唵嚩入惹囉二合滿馱
이 인을 결함으로 인해 곧 금강해탈(金剛解脫)의 지혜를 성취한다. 다음에 금강박으로써 세 번 자심을 박(拍)하고 진언을 염송한다.
옴 바 아라 만다다라 타15) 唵引嚩入惹囉二合滿馱怛囉二合吒
이 인을 결함으로 인해 능히 몸과 마음을 덮고 있는 열 가지의 번뇌를 깨뜨리고, 곧 일체의 인을 불러서 몸과 마음에 있게 한다. 행자에 따라서 온갖 사업을 성취하는 일체의 인이란 이른바 대지인(大智印)ㆍ삼매야지인(三昧耶智印)ㆍ법지인(法智印)ㆍ갈마지인(羯磨智印)이다. 다음에 금강아미사(金剛阿尾捨)16)의 인을 결한다. 두 손을 금강박을 하고 선(禪)ㆍ지(智)를 구부려 각각 계(戒)ㆍ방(方)의 사이에 두고 진언을 송한다.
옴바아라 볘 샤악17) 唵嚩惹囉二合引吠無閉反奢惡
이 인을 결함으로 인해 4지인(智印)을 발휘하고 큰 위력이 있어서 바르게 성취하게 된다. 다음에 금강권삼매야인(金剛拳三昧耶印)을 결한다. 앞의 인에 준하여 진(進)과 역(力)을 구부려 선(禪)ㆍ지(智)의 뒤를 잡으며 진언을 송한다.
옴바 아라 몯-디 밤18) 唵嚩入惹囉二合母瑟置二合鑁無感反
이 인을 결함으로 인해 능히 일체인(一切印)일체인이란 4인(印)이다.을 박하여 견고하게 하고 언제나 행자의 몸과 마음속에서 잃지 않는다. 다음에 삼매야인을 결한다. 두 손을 금강박으로 하고 인(忍)과 원(願)을 합하여 세우고 심장에 대고서 진언을 염송한다.
삼 매야사다밤19) 三去每耶薩怛鑁無感反三合
계인을 결하고 진언을 염송하고 나면 등 뒤에 월륜이 있는데 둥근 광명으로 되며, 몸이 그 가운데 머물고 있고 금강살타라고 관상한다. 이 인을 결하고 진언을 송함으로 인해 대지인(大智印) 등의 일체부(一切部) 가운데에서 결하는 일체의 인과 일체 여래의 몸과 입과 뜻의 금강인의 공덕을 헛되이 버리지 않게 되며, 감히 거스르지도 않게 된다. 만약 천 번을 염송하고 일체인을 결하면 모두 성취하게 될 것이다. 다음에20) 대삼매야진실인(大三昧耶眞實印)을 결한다. 두 손을 금강박으로 하여 인(忍)과 원(願)을 손바닥에 넣고 서로 교차하여 합하며, 단(檀)ㆍ혜(慧)ㆍ선(禪)ㆍ지(智)의 앞부분을 서로 합하고, 독고금강저(獨鈷金剛杵)와 같게 한다. 인과 원을 심장 위에 대고 진언을 염송한다.
삼 매야혹 소라다사다밤21) 三去每耶解引素羅多薩怛鑁三合同上
이 인을 결하여 심장에 댐으로 인해 금강살타의 몸과 마음에 편입(遍入)하여 빠르게 성취하게 되어, 바라고 희망하는 온갖 원을 모두 얻는다. 다음에22) 금강살타대지인(金剛薩陀大智印)을 결한다. 곧 다음에 앞의 인을 풀고 두 손을 각각 금강권을 하고 왼손은 사타구니에 두고 오른손은 금강저를 다루어 던지는 모습으로 하여 심장 위에 두며 오른쪽 다리로 왼쪽을 누르며 진언을 염송한다.
바아라 사다무 함 嚩惹囉二合薩怛舞二合引憾23) 염송하고 나서 자신이 금강살타로 되어서 대월륜에 머물러 큰 연화에 앉으며, 5불의 보관을 쓰고 용모는 밝으며, 몸은 달과 같은 색이어서 안팎으로 뚜렷이 밝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켜 다함없는 중생계를 구제하여 금강살타의 몸을 획득하게 하고, 3밀(密)을 함께 움직이니 크기가 허공과 같다고 상상한다. 유가의 대지인(大智印)을 지녀서 상응함으로 인해 설령 법을 어기고 빠짐 없이 중죄를 저지르고 아울러 온갖 장애를 지었더라도, 저 대지인을 지님으로 인해 일체가 공양하고 공경할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서 예배하고 공양하며 존중 찬탄하면 곧 일체 여래와 금강살타를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마땅히 이 대지인에 머물러 곧 몸 앞에서 금강살타의 지신(智身)을 상상하며 자신과 같다고 관하고, 4인(印)24)으로써 위요하고 동일한 월륜과 동일한 연화로써 각각 본 위의에 머물러 표기(標記)25)를 집지(執持)하고 각기 5불의 보관을 쓴다. 유가자는 몸 앞의 금강살타에게 오로지 집중하여 마음을 흩뜨리지 말고 곧 진언을 염송한다.
바아라 사다바 악26) 嚩惹囉二合薩怛嚩二合惡
이 진언27)을 염송함으로 인해 금강살타를 아미사(阿尾捨)해서 현현시키며 진언을 염송한다.
바아라 사다바 나리 샤28) 嚩惹囉二合薩怛嚩二合捺哩二合奢
이 진언을 송함으로 인해 선정하는 도중에 금강살타를 보는 것이 또렷하고 분명하게 되면, 곧 사자(四字)29)의 진언을 염송한다.
아훔 밤혹30) 惹吽引鑁斛
이 진언을 송함으로 인해 금강살타지신(金剛薩埵智身)을 불러 들어오게 하고, 박(縛)하게 하고 기쁘게 한다. 유가자의 선정에 든 몸과 서로 합하여 한 몸이 된다. 다음에31) 소라다인(素囉多印)을 결한다. 두 손으로 금강박을 하고 오른손의 엄지를 왼손의 호구(虎口)32) 가운데에 넣는다. 이에 심장과 이마와 목과 정수리의 네 군데를 가지하고 각각 다음의 진언을 한 번 염송한다.
소라타사다밤33) 素囉多薩怛鑁三合
이 인을 결하고 가지함으로 인해 4바라밀신(波羅蜜身)이 각기 본위(本位)에 머물며 언제나 호지할 것이다. 다음에34) 오불보관인(五佛寶冠印)을 결하라. 두 손을 금강박으로 하고 인(忍)과 원(願)을 나란히 견고하게 합하며, 윗마디를 구부려서 검(劍)과 같게 한다. 진(進)과 역(力)을 인(忍)과 원(願)의 뒤에 부착시키고 이 인을 정수리 위에 둔다. 다음에 발제(髮際)에 두고, 다음에 정수리 오른쪽에 둔다. 다음에 정수리 뒤에 두고, 다음에 정수리의 왼쪽에 두며 각기 진언 한 번을 염송한다. 옴 사바다타 아다라다나 아비사가악35) 唵引薩嚩怛他去引櫱多囉怛曩二合引阿毘灑迦惡入引
이 인을 결함으로 인해 일체여래금강살타관정위(一切如來金剛薩埵灌頂位)를 획득한다. 다음에 금강만인(金剛鬘印)을 결한다. 두 손을 금강권으로 하고 이마 앞에 서로 둘러서 결하며, 두 손을 나누어 머리 뒤에서 다시 결하고, 곧 단(檀)과 혜(慧)부터 서서히 풀어서 관(冠)의 비단을 늘어뜨린 것처럼 하며 진언을 염송한다.
옴바아라 말 라 아비선자맘밤36) 唵縛惹囉二合麼引攞引阿毘詵者𤚥鑁
곧 갑주인(甲胄印)37)을 결하고 몸에 두루 갑옷을 걸친다. 다음에 환희인(歡喜印)을 결한다. 두 손바닥을 펴서 박수치며 환희하게 하고 진언을 염송하라.
바아라 투사야 혹38) 嚩惹囉二合暏瑟耶二合斛引
다음에 앞의 금강살타의 대지인(大智印)을 결하고, 근본이 되는 진언을 염송한다.
옴마하 소카바아라 사다바 아 훔밤혹 밤혹소라다사다밤 唵摩賀引素佉嚩惹囉二合薩怛嚩二合惹入吽鑁斛引鑁斛素刺多薩但鑁三合39) 다음에 사비밀갈마인(四秘密羯磨印)을 결한다. 곧 금강가영(金剛歌詠)을 송해야 한다. 이 4구(句)를 찬탄하는데 하나의 인을 결할 때 하나의 구절을 송해야 한다. 찬탄하여 말하였다.
다음에 욕금강(欲金剛)의 인을 결한다. 두 손을 금강권으로 하여 왼손으로 활을 잡는다고 상상하고, 오른손은 화살을 잡는 것처럼 쏘는 자세와 같게 하여 곧 이 존(尊)을 성취하며, 몸을 인하여 진언을 염송하라.
살바 노라아소카사다마 나사 薩嚩引弩囉誐素佉薩怛摩二合曩娑
다음에 계리계라(計里計羅)40)의 인을 결한다. 앞의 인에 준하여 두 주먹을 교차하여 가슴을 품고41) 바로 이 존을 이루어서 몸을 인하며 진언을 염송한다.
사다밤 바아라 사다바 파라모소라다42) 薩怛鑁二合嚩日囉二合薩怛嚩二合跛囉莫素囉多入
다음에 애금강인(愛金剛印)을 결한다. 앞에 준하여 두 금강권을 만들어 왼쪽 주먹을 오른쪽 팔꿈치에 대고 오른팔을 세워서 멀리 바라보는 모습처럼 하라. 곧 이 존을 이루어서 몸을 인하며 진언을 염송한다.
살바몌마하 소카나리 주티야나43) 薩嚩冥摩訶引素佉涅里二合住掣野諾
다음에 금강만인(金剛慢印)을 결한다. 두 금강권을 각각 허리에 대고 왼쪽을 향하여 조금 머리를 기울여서 예배하는 자세와 같게 하라. 곧 이 존을 이루어서 몸을 인하며 진언을 염송한다.
바라 디파야싣디야 자라우바라 나다 鉢囉二合底跛▼(亭+也)悉地也二合左攞虞鉢囉二合曩多入
다음에 오비밀삼매야인(五秘密三昧耶印)을 결한다. 곧 금강살타삼매야신을 결하고 금강박을 하여서 인(忍)과 원(願)을 구부려서 손바닥에 넣고 서로 합하여 앞과 같이 하고, 선(禪)ㆍ지(智)ㆍ단(檀)ㆍ혜(慧)를 각각 서로 버티어 독고금강저와 같게 하며 진언을 염송한다.
소라다사다밤44) 素喇多薩怛鑁
이 인을 결하고 진언을 염송함으로 인해 신통과 수명과 위력과 상호(相好)가 금강살타와 같게 된다. 다음에 금강삼매야인을 결한다. 앞의 인에 준하여 진(進)ㆍ역(力)의 윗마디를 구부리고 손톱이 있는 손가락의 등을 서로 합하며 선(禪)ㆍ지(智)로써 함께 그 위를 누르며 진언을 염송한다.
아 바아라 나리 싣티 사 야계마타45) 惹入嚩惹囉二合捺哩二合瑟致二合娑引野計麼吒去聲
이 인을 결함으로 인해 능히 미세한 무명주지(無明住地)46)의 번뇌를 끊으리라. 곧 계리계라삼매야(計里計羅三昧耶)의 인을 결하여 앞의 인에 준하여 오른쪽의 지(智)가 왼쪽의 선(禪)을 누르고 서로 교차하며 진언을 염송한다.
훔 바 아라 계리 기리훔47) 吽引嚩入惹囉二合計理引抧犁吽引
이 인을 결함으로 인해 능히 모든 고통 받는 중생계를 구제하고 호지(護持)해서 모두 대안락삼마지(大安樂三摩地)를 얻게 한다. 다음에 애금강삼매야(愛金剛三昧耶)의 인을 결한다. 앞의 인에 준하여 진과 역으로 서로 인(忍)과 원(願)을 잡고, 진(進)ㆍ역(力)을 나란히 합하여 눈으로 보는 모습처럼 한다. 계(戒)48)와 방(方)49)을 세워서 서로 합하며, 단(檀)과 혜(慧)도 역시 그렇게 하며 진언을 염송한다.
밤바 아리 니 사마 라라타50) 鑁嚩入惹哩二合抳輕娑麼二合囉喇吒
이 인을 결함으로 인해 대비해탈을 획득하고 모든 유정을 가엾이 여기는 것이 마치 외아들을 (연민함과) 같아서 모두 구제하고 안락한 마음을 일으킨다. 다음에 금강만삼매야(金剛慢三昧耶)의 인을 결한다. 다음에 앞의 인을 사용하여 그 두 넓적다리에 대어라. 먼저 오른쪽, 다음에 왼쪽을 하며 진언을 염송한다.
혹바아라 가 몌새바 리다람51) 斛嚩惹囉二合迦去引迷濕拂二合哩怛囕二合引
이 인을 결함으로 인해 대정진바라밀을 획득하고 찰나에 능히 가없는 세계의 일체 여래께서 계신 곳에서 광대하게 공양한다. 다음에 금강살타삼매야의 인을 결하고 대승현증백자진언(大乘現證百字眞言)을 염송한다.
곧 금강살타삼마지에 들고, 아울러 대지인을 결하며 대승현증금강살타진언(大乘現證金剛薩埵眞言)을 염송한다.
바아라 사다바53) 嚩惹囉二合薩怛嚩二合
혹은 대지인에 머물거나 혹은 염주[數珠]를 지니고 한없이 염송하며 피로하게 해서는 안 된다. 삼마지에 머물러 이 진언을 염송함으로 인해 현재의 세간에서 한량없는 삼마지를 증득하고, 또한 능히 본존의 몸을 이루며, 일체 여래가 현전하여 다섯 가지 신통을 증득하고 시방 일체의 세계를 다니며 널리 가없는 유정을 이익하고 안락하게 하는 등의 사업을 지을 것이다. 유가자는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누울 때 언제나 네 권속이 저절로 둘러싸고, 큰 연화와 동일한 월륜에 처하게 된다. 금강살타는 바로 보현보살(普賢菩薩), 즉 일체 여래의 큰아들이고, 바로 일체 여래의 보리심(菩提心)이며, 바로 일체 여래의 조사(祖師)이다. 그러므로 일체 여래와 금강살타를 예경하는 것을 경에서 설한 것처럼 하라.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일체 제불의 법이라 이름하니 이 법은 능히 제불의 도를 이루며 이것을 여의면 다시 부처가 없네.
욕금강(欲金剛)이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라 이름한다. 능히 일체의 불법에 통달하여 빠지거나 걸림 없음이 마치 금강과도 같아서 능히 모든 부처를 출생한다. 금강계리계라(金剛計里計羅)는 바로 허공장삼마지(虛空藏三摩地)로서 가없는 중생에게 안락을 주며, 가없는 중생 가운데 가난의 진흙 수렁에 빠진 자를 구제하며, 구하고자 하는 세간과 출세간의 희원(希願)을 모두 만족하게 한다. 애금강(愛金剛)은 바로 다라보살(多羅菩薩)54)이다. 대비해탈(大悲解脫)에 머물러 가없는 고통 받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어 언제나 구제하려고 생각하며 안락을 베푼다. 만금강(慢金剛)은 바로 대정진바라밀(大精進波羅蜜)로서 걸림 없는 해탈에 머물며 가없는 여래께 널리 불사(佛事)를 지으며 나아가 중생을 이익하게 한다. 욕금강(欲金剛)55)은 금강궁전(金剛弓箭)을 가지고 아뢰야식 가운데의 일체 유루의 종자를 쏘아서 대원경지(大圓鏡智)를 이룬다. 금강계리계라가 금강살타를 품는 것은 제7식이 허망되게 제8식에 집착하여 (일으킨) 아치(我癡)ㆍ아견(我見)ㆍ아만(我慢)ㆍ아애(我愛)를 청정히 하고 평등성지(平等性智)를 이루는 것을 나타낸다. 금강살타대지인(金剛薩埵大智印)에 머문다는 것은 금강계(金剛界)로부터 금강령보살(金剛鈴菩薩)에 이르기까지 37지(智)로서 자수용(自受用)과 타수용(他受用)의 과덕신(果德身)을 이루는 것이다. 애금강(愛金剛)은 갈마당(羯磨幢)을 지니고 능히 의식의 물들음과 청정[染淨]에 얽매여 생각하는 유루의 마음을 청정히 하여 묘관찰지(妙觀察智)를 이룬다. 금강만(金剛慢)은 두 금강권(金剛拳)을 허리에 대고 5식이 바탕이 된 장애의 몸을 청정하게 하고 대근용(大勤勇)을 일으켜서 유정이 남음이 없도록 모두 문득 성불하게 하고 능히 5식신(識身)을 청정하게 해서 성소작지(成所作智) 이룸을 나타낸다. 욕금강(欲金剛)56)은 바로 혜안(慧眼)이다. 염정분(染淨分)의 의타성(依他性)을 관찰하여 일체의 법이 존재하지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님을 안다. 금강계리계라는 무염지(無染智)로써 정분(淨分)의 의타기성이 과덕위(果德位) 가운데의 원성실성(圓成實性)과 붙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음을 관찰하며, 일체법이 보리열반과 붙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음을 안다. 금강살타는 자성신(自性身)으로서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크기는 허공과 같아서 바로 변법계신(遍法界身)이다. 애금강(愛金剛)은 대비(大悲)의 천안(天眼)으로써 일체 유정의 몸 가운데에 보현의 체(體)가 늘거나 줄지도 않음을 관한다. 금강만(金剛慢)은 청정하고 걸림 없는 육안(肉眼)으로 모든 유정이 이생위(異生位)57)에 처해 있어서 비록 티끌과 수고로움에 덮여 있을지라도 본성이 청정하므로, 만일 큰 정진과 상응하면 곧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을 얻으리라는 것을 관한다. 금강살타58)는 바로 비로자나불신(毘盧遮那佛身)이며, 욕금강은 바로 금강바라밀(金剛波羅蜜)이며, 계리계라는 바로 보바라밀(寶波羅蜜)이고, 금강애(金剛愛)는 바로 법바라밀(法波羅蜜)이며, 금강만(金剛慢)은 갈마바라밀(羯磨波羅蜜)이다. 금강살타는 바로 저 박가범아촉여래(薄伽梵阿閦如來)이고, 욕금강은 바로 금강살타이며, 계리계라는 바로 금강왕(金剛王)이며, 애금강은 바로 금강애(金剛愛)이고, 금강만(金剛慢)은 곧 금강선재(金剛善哉)이다. 금강살타는 바로 저 박가범보생여래(薄伽梵寶生如來)이며, 욕금강은 곧 금강보(金剛寶), 계리계라는 바로 금강일(金剛日), 애금강은 바로 금강당(金剛幢), 금강만은 바로 금강소(金剛笑)이다. 금강살타는 바로 저 박가범관자재왕여래(薄伽梵觀自在王如來)이고, 욕금강은 바로 금강법(金剛法)이며, 계리계라는 바로 저 금강리(金剛利)이며, 애금강은 바로 금강인(金剛因)이고, 금강만은 금강어(金剛語)이다. 금강살타는 바로 저 박가범불공성취여래(薄伽梵不空成就如來)이며, 욕금강은 곧 금강업(金剛業)이고, 계리계라는 곧 금강호(金剛護)이며, 애금강은 바로 금강야차(金剛夜叉)이고, 금강만은 곧 금강권(金剛拳)이다. 내사공양(內四供養)59)은 바로 저 4권속이고, 외사공양(外四供養)은 또한 저 4권속이다. 욕금강60)은 보리심의 화살로써 일체 유정을 구소(鉤召)61)하여 불도에 머물게 하고, 계리계라를 품는 인은 대방편금강승(大方便金剛乘)으로 되어서 불염지(不染智)를 증득하게 하고, 애금강갈마당(愛金剛羯磨幢)으로서 대비금강쇄(大悲金剛鎖)를 삼으며, 한량없는 겁이 지나도록 생사에 처할지라도 마음을 쉽게 변치 않고 온갖 중생을 그 도로써 제도한다. 금강만은 대정진으로써 반야금강령(般若金剛鈴)이 되어서 무명의 소굴과 집에서 잠자는 유정을 놀라 깨닫게 한다. 보현만다라(普賢曼茶羅)는 5신(身)을 여의지 않고 항삼세(降三世)만다라는 바로 금강계와 동등하며, 연화부(蓮華部)의 변조복(遍調伏)만다라는 여기에 의거하여 이것을 보인다. 보부(寶部)의 일체의성취(一切義成就)도 또한 이 설과 같다. 금강살타오밀(金剛薩埵五密)을 여래부(如來部)로 삼는데, 곧바로 금강부(金剛部)이며, 바로 연화부(蓮華部)이고, 바로 보부(寶部)이다. 5신(身)이 동일한 큰 연화에 있는 것은 대비(大悲)의 뜻으로 삼으며 월륜의 원광(圓光)과 같아 대지(大智)의 뜻으로 삼는다. 이러한 까닭에 보살은 대지로 말미암아 생사에 물들지 않고 대비로 말미암아 열반에 머물지 않는다. 경에서 설한 것처럼 세 종류의 보살이 있는데, 이른바 우살타(愚薩埵)와 지살타(智薩埵)와 금강살타(金剛薩埵)이다. 금강살타는 그 두 종류의 살타를 포함하는데, 수행해서 이 금강승을 얻는 사람을 바로 금강살타라 이름한다. 그러므로 보살의 뛰어난 지혜는 생사를 다하기까지 언제나 중생의 이익을 위하며 열반을 취하지 않는다. 어떠한 법으로서 능히 이처럼 할 수 있는가? 이러한 까닭에 반야와 방편지도(方便智度)로서 지닐 수 있는 바의 제법(諸法)62) 및 제유(諸有)63)의 일체가 모두 청정하다. 제법과 제유는 인법이집(人法二執)이라 이름한다. 이 까닭에 욕(欲) 등은 세간을 조절하여 깨끗이 제거하게 하므로 유정(有頂) 및 악취(惡趣)를 조복하여 제유(諸有)를 다하게 하고, 허공장삼마지에 머묾으로 인해 인법이집에서 모두 연화와 같은 평등 청정함을 깨닫는다. 이 까닭에 연화의 성품과 같은 청정으로서 본래 깨끗하므로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과 같이 모든 욕성(欲性)도 역시 그러하여 물들지 않고 군생(群生)을 이익하게 한다. 군생을 이익하게 하는 것은 안락하고 이익하게 해서 대자재위(大自在位)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이 까닭에 대욕(大欲)은 청정을 얻고 크게 안락하고 풍요하여서 삼계에 자재를 얻으며 능히 견고한 이익을 짓는다. 견고한 이익을 짓는다는 것은 보리심을 인(因)으로 삼는다는 것인데, 인에는 두 종류가 있다. 가없는 중생을 제도함을 인으로 삼고, 위없는 보리를 과(果)로 삼는다. 또한 다시 대비를 근(根)으로 삼고, 겸하여 대비심에 머물러 이승경계(二乘境界)의 바람에도 동요하지 않는데, 모두 대방편으로 말미암는 것이다. 대방편이란 3밀의 금강으로써 증상연(增上緣)을 삼아서 능히 비로자나의 청정한 3신(身)의 과위(果位)를 증득하는 것이다.
1)범어로는 prātimokṣa이다.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의 의역. 신체와 언어로 짓는 허물을 따로따로 분별하여 방지하는 계율이다.
2)범어로 dhūta. 두다(枓茶)ㆍ두다(杜多)ㆍ두수(枓櫢)ㆍ두수(斗藪)ㆍ수치(修治)ㆍ기제(棄除)라 하기도 하며, 의식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여 번뇌의 때를 떨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 두타에 12조항이 있는데, 이를 12두타행이라 한다.
3)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지수용신(地受用身)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타수용신(他受用身)을 잘못 적은 것 같다.
4)사방의 4불(佛)에 예(禮)함을 가리킨다.
5)관불(觀佛)이다.
6)인계의 명칭 가운데의 하나. 각기인(覺起印) 또는 경각인(警覺印)이라고도 한다. 입정(入定)의 제불을 경각시켜서 수행자를 지키게 하는 인계이다.
7)모든 것을 다 드러내어 참회하는 것. 숨김없이 지은 죄를 다 고백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참회이다.
8)5대원(大願)을 말한다. 5대원은 밀교에서 대일여래의 본원(本願) 또는 제불보살의 총원(總願)인 다섯 가지의 큰 서원으로 5대서원(大誓願)이라고도 하며 다음과 같다. ‘중생가가 없는지라 제도하기 위한 서원이며, 복지가가 없는지라 모으기를 위한 서원이며, 법문가가 없는지라 깨치기를 위한 서원이며, 여래가가 없는지라 섬기기를 위한 서원이며, 보리위가 없는지라 증득하기 위한 서원이다.’
11)합장차수(合掌叉手)라고 하는 것. 귀명합장(歸命合掌)이라고도 한다. 양손의 손가락을 합하여 교차시키고 오른손 손가락을 왼손의 손가락 위에 두는 것을 말한다. 통상 밀교에서 행하는 십이합장[十掌]?? 가운데 제7이다.
12)범어로는 Oṃ vajrājali이다.
13)외박권(外縛拳), 지재외권(指在外拳), 향외상차권(向外相叉拳)이라고도 한다. 각 오른손가락을 왼손가락의 위에 교차하고, 열 손가락을 밖으로 내어서 잡는 인계이다. 손바닥 안의 둥근 모양은 월륜을 나타내고, 밖으로 교차한 열 손가락은 밖으로 발산하는 광명을 보인 것으로 이 광명월륜이란 곧 부처님의 체험세계를 상징한 것이다.
14)범어로는 Oṃ vajra bandha이다.
15)범어로는 Oṃ vajra bandha trat이다.
16)범어로는 Aveśa이다. 탁인(託人)의 법. 「연화대만나라품(蓮華大曼拏羅品)」에 의하면, 수행하는 자가 동남(童男)이나 동녀(童女)에게 부탁하거나 천신의 하강을 청하여 제 몸에 실리게 하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말하게 하는 법이다. 아미사(阿尾奢)라고도 하며, 편입(遍入)ㆍ통입(通入)이라 번역한다. 이 법을 행하려면 단향(檀香)을 사루고 진언을 8백 번 가지하는 등의 행법을 행한다.
17)범어로는 Oṃ vajrāveśa aḥ이다.
18)범어로는 Oṃ vajra musti baṃ이다.
19)범어로는 samayas tvam이다.
20)이하에서는 극희(極喜)를 설한다.
21)범어로는 samaya hoh śūratās tvaṃ이다.
22)이후에 대지인(大智印)과 진언을 설한다.
23)범어로는 vajra satvo'ham이다.
24)금강욕(金剛欲)ㆍ금강촉(金剛觸) 등의 인을 말한다.
25)삼매야형을 말한다.
26)범어로는 vajra sattvaḥ이다.
27)이하에서 지신(智身)을 본다는 내용이 나온다.
28)범어로는 Oṃ vajra sattva drśya이다.
29)네 글자의 종자(種字)라는 뜻이다.
30)범어로는 jah hūṃ vamㆍhoḥ이다.
31)이하에서 대락(大樂)을 설한다.
32)인계에서 엄지와 검지 사이. 손톱은 갑(甲), 손바닥 안은 만월(滿月)ㆍ호구(虎口)라 한다.
33)범어로는 śūratās tvaṃ이다.
34)이하에서 오불관정(五佛灌頂)을 설한다.
35)범어로는 Oṃ sarvatathāgata ratnābhiseka aḥ이다.
36)범어로는 Oṃ vajra mālā 'bhisica vaṃ이다.
37)두 손바닥을 합하여 가슴에 대고, 두 집게손가락으로써 두 긴 손가락의 등에 대고, 두 엄지손가락을 나란히 세워서 두 긴 손가락 가운데 마디를 누르는 결인이다.
46)무지(無知)의 근본. 근본무명을 말한다. 무명은 번뇌를 내는 근본이 되므로 주지(住地)라 한다.
47)범어로는 hūṃ vajra kelikili hūṃ이다.
48)오른손의 무명지이다.
49)왼손의 무명지이다.
50)범어로는 vam vajrini smara ratna이다.
51)범어로는 hoḥ vajra kameśvari taṃ이다.
52)범어로는 Oṃ vajra sattva samayam anuplaya vajra sattva tāvenopatiṣṭha drdho me bhava sutosyo me bhavānurakto me bhava su posyo me bhava sarva siddhim ca me prayaccha sarva karmasu ca me citta śreyah kuru hm ha ha ha ha ho bhagavan sarva tathgata vajra māme muca vajra bhava mah samaya sattva ḥ이다.
53)범어로는 vajra sattva이다.
54)범어로는 Tṛ이다. 타라는 바다나 강을 건너다라는 동사에서 파생한 명사로 ‘윤회의 바다를 건너는 일을 도와주는 여성’을 의미한다. 또는 타라를 ‘푸른 눈’의 뜻으로 보아서 관음의 눈으로부터 방사되는 대광명 가운데 생한 존으로 한다. 티베트에서는 이 여존(女尊)을 구제하는 여성이라는 뜻의 다르마라고 부른다. 후에 티베트 불교를 받아들인 중국에서는 이 티베트명을 번역한 구도불모(救度佛母)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 여존은 인도ㆍ네팔ㆍ티베트에서 가장 잘 알려진 존격이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숭배되지 않고 겨우 태장만다라의 연화부관음원에 다라보살(多羅菩薩)로서 나타날 뿐이다. 유희좌(遊戱坐)에 앉아 오른손에 여원인(與願印)을, 왼손에 삼매야형인 청련화를 갖고 있는 것이 타라보살의 기본 자세이다.
55)이하에서 5지(智)에 배대하여 5존(尊)을 해석한다.
56)여기서부터는 5안(眼)에 의거하여 5존(尊)을 해석한다.
57)이생은 범부를 가리키는 말. 범부는 성자와 다른 생류(生類)이기 때문이며, 또한 범부는 선업이나 악업에 따른 과보를 받아 사람이나 하늘, 또는 지옥이나 축생에 태어나는 등 그 태어나는 장소가 갖가지로 다르기 때문에 이생(異生)이라고 한다.
58)이하에서 오비밀이 곧 25존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59)내사공양과 외사공양은 팔공양보살을 가리킨다.
60)이하에서 사섭보살(四攝菩薩)을 밝힌다.
61)범어로는 karsana이다. 경애하는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법. 밀교의 4종 수법, 또는 5종 수법ㆍ6종 수법의 하나. 섭소(攝召)ㆍ청소(請召)ㆍ초소(招召)라고도 한다. 이 법은 경애법의 부속법이다. 이 법을 닦으면 사람이든 물질이든 마음대로 희망하는 것을 얻게 된다. 스스로 희망하는 경지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는 수법이다. 예를 들면 3악도에 빠진 중생을 사람이나 천상의 경계에 태어나게 하며, 미혹한 자에게 보리를 얻게 하는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