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0_0465_c_01L불길상덕찬(佛吉祥德讚) 상권
040_0465_c_01L佛吉祥德讚卷上


존자 적우(寂友) 지음
서천(西天) 시호(施護) 한역
최윤옥 번역
040_0465_c_02L尊者寂友造
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臣施護奉 詔譯


제가 이제 불세존께 귀명하여
최상의 모든 공덕을 찬탄합니다.
때에 맞는 말씀과 진여의 말씀과 거짓 없는 말씀과
진실한 말씀과 법다운 말씀과 이치에 맞는 말씀과
바른 말씀과 적정한 말씀과 무아(無我)의 말씀으로
제일의제(第一義諦)의 문(門)을 나타내 보이시고
모든 몸 출현하시어 보편(普遍)하신 눈으로
광명 베푸시어 항상 관조(觀照)하시네.
040_0465_c_04L我今歸命佛世尊
稱讚最上諸功德
時語如語不誑語
實語法語如義語
正語寂語無我語
顯示第一義諦門
出現諸身普遍眼
善施光明常觀照

모든 유정에게 지혜의 눈을 열어 주시어
그들의 어리석은 어두움 모두 깨뜨리시고
10력(力)의 진실함에서 출생하시어
이미 최상의 청량지(淸涼地)에 도달하셨네.
040_0465_c_08L開諸有情智慧目
破彼所有癡暗冥
十力眞實而出生
已到最上淸涼地

4무소외(無所畏) 등을 모두 갖추시고
큰 광명 내는 횃불 지니시며
밝은 불꽃 널리 펴시어 빛나게 두루 비추시고
저 치성한 큰 밝음 베푸시네.
040_0465_c_10L四無所畏等具足
作大光明持燈炬
開發明焰布光照
施彼熾盛大明聚

견고한 정진행(精進行) 일으키시어
뛰어난 모든 공덕 줄어들지 않게 하시고
석가께서는 사자의 대후음(大吼音)으로
능히 얽매임 없는 정법 연설하시네.
040_0465_c_12L發起堅固精進行
不減一切勝功德
釋迦師子大吼音
能說無縛正法者

세간의 여덟 가지 법[八法]1)으로 물들일 수 없으며
가장 높으시고 청정하기 대비하신 분이시기에
범왕(梵王)ㆍ제석(帝釋)ㆍ비사문(毘沙門)과
그 밖의 천 등이 모두 공경하네.
040_0465_c_14L世間八法不能染
最上淸淨大悲者
梵王帝釋毘沙門
及餘天等咸恭敬

우리 부처님께서는 항상 교묘한 말씀하시니
감미롭고 매우 깊고 또한 광대하며
바르고 참다우며 이치에 맞는 해탈음(解脫音)으로
다시 능히 모든 언어 분명하게 아셨네.
040_0465_c_16L我佛常出妙巧語
甘美甚深復廣大
正眞如理解脫音
復能了知一切語

허공처럼 광대하고 청정하시어
가장 높은 종족의 왕궁에서 태어나시고
부처님 광명은 해와 달의 광명 같기에
천ㆍ인과 아수라가 공양하네.
040_0465_c_18L廣大淸淨如虛空
最上族氏王宮生
佛光明如日月光
天人阿修羅供養

스스로 7각지(覺支)의 미묘한 보배 얻으시고
최상의 법보당(法寶幢) 건립하시어
어두운 어리석음 모두 밝히시니
황금빛 몸이 밝게 빛나시네.
040_0465_c_20L己得七覺支妙寶
建立最上法寶幢
愚癡暗翳悉開明
黃金光聚身照耀

사람 가운데 가장 높으시고 사람 가운데 가장 존귀하시어
이미 탐욕ㆍ노여움ㆍ어리석음 등의 번뇌를 끊으셨고
사람 가운데 분나리가화(奔拏利迦華)2) 같으시고
사람 가운데 모든 묘련화(妙蓮華) 같으시네.
040_0465_c_22L人中最上人中尊
已斷貪恚癡等染
人中奔拏利迦華
人中諸妙蓮華等
040_0466_a_02L
생사와 걱정과 슬픔과 고뇌가 청정하시어
무명과 교만이 이미 다 제거되셨으며
다툼과 쟁송(諍訟)의 문 영원히 닫으시고
상속하는 모든 염법의 종자(種子) 영원히 끊으셨네.
040_0466_a_02L淸淨生死憂悲惱
無明憍慢悉已除
永塞鬪戰諍訟門
永斷相續諸染種

아낌없고 숨김없이 모든 법 전하시어
아만의 깃발 꺾으시고 법의 깃발 세우시며
바른 법륜 굴리시어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
생사의 바퀴 무너뜨려 모든 고통 그치게 하시네.
040_0466_a_04L付授諸法不祕惜
摧我慢幢豎法幢
轉正法輪利衆生
壞生死輪息諸苦

담연(湛然)하게 청정한 사마타수(奢摩他水)는
바다처럼 끝없이 깊은 곳에 흘러들어
이미 애욕[愛]의 원류(源流) 고갈시켰으니
이 까닭에 공덕수(功德水)가 충만하네.
040_0466_a_06L奢摩他水湛然淨
如海流注深無底
已能枯竭愛源流
是故充滿功德水

보는 사람은 모두 기쁜 마음 내고
모든 곳에 대하여 집착이 없으시고
중생을 위하여 능히 자신 버리시며
원수와 친구 둘 다 평등히 대하시네.
040_0466_a_08L見者咸生忺悅心
於一切處無所著
能捨己身爲衆生
冤親二處悉平等

색(色)은 마치 진금이 처음 내는 빛 같으시고
혀는 연꽃처럼 넓고 청정하시며
빛나는 몸의 광명은 청정하고 밝으시고
금처럼, 번개처럼 치성하시네.
040_0466_a_10L色如眞金初出焰
舌比蓮華廣淸淨
身光照耀淨復明
熾盛如金亦如電

정진과 근책(勤策)으로 허리를 삼으시고
삼마지에 안주함으로 목을 삼으시고
지혜에 통달함으로 정수리를 삼으시니
차례로 장엄한 모습 나타내시네.
040_0466_a_12L精進勤策以爲腰
安住三摩地爲頸
智慧通達爲頂門
次第而表莊嚴相

용맹하고 두려움 없는 거룩하신 여래께서는
넓고 먼 모든 것에 통달하시고
능히 마군의 힘 꺾으시는 대상룡(大象龍)께서는
최상의 모든 법어(法語) 잘 설하시네.
040_0466_a_14L如來勇猛無畏尊
一切廣遠悉通達
能摧魔力大象龍
善說最上諸法語

뛰어나고 미묘한 인욕락(忍辱樂)에 안주하시어
이미 모든 애욕의 속박을 끊으셨고
바른 지혜로 안립하시니 지혜가 견고하고
지혜가 매우 광대하여 지혜가 파괴되지 않네.
040_0466_a_16L安住勝妙忍辱樂
已斷一切愛纏縛
正智安立智堅牢
智慧深廣無破智

가장 만나기 어려운 우담화(優曇華)가
백천 가지 뛰어난 공덕 갖추었듯이
여래성존(如來聖尊) 또한 뵙기 어려우니
끝없는 공덕법 구족하셨네.
040_0466_a_18L最上難得優曇華
具百千種勝功德
如來聖尊値復難
具足無邊功德法

마치 땅이 모든 종자 능히 지니어
편안하게 자리 잡아 적정하고 광대하게 하듯이
여래의 지혜도 또한 이와 같으시니
끝없는 공덕법 구족하셨네.
040_0466_a_20L如地能持諸種子
安定寂靜復廣大
如來智慧亦復然
具足無邊功德法

더러움 없고 물듦 없이 본래 청정하시며
몸과 마음 씻어 조복시키는 거룩하신 분이시며
중생을 피안(彼岸)으로 인도하시고
정법을 널리 설하시어 세상 구제하시는 분이시네.
040_0466_a_22L無垢無染本淸淨
沐浴身心調伏尊
引導衆生彼岸行
宣說正法救世者
040_0466_b_02L
32상(相) 모두 구족하시고
80종호(種好)로 다시 장엄하시며
백 가지 복 원만하게 갖추신 뛰어나고 미묘한 몸은
광대하고 최상이어서 비할 데 없으시네.
040_0466_a_24L三十二相悉具足
八十種好復莊嚴
百福俱圓勝妙身
廣大最上無等比

이미 모든 법에 자재하시어
청정한 승의문(勝義門) 나타내 보이시고
지혜는 능히 모든 경계 가운데 두루하시니
금강 같으신 지혜로 모든 번뇌 깨뜨리셨네.
040_0466_b_03L已於諸法得自在
顯示淸淨勝義門
智能遍諸境界中
智金剛破諸煩惱

이미 세간의 경계 능히 조복받고
깨달음 발하여 바라는 성품[希望性] 없애시고
번뇌 다스려 남김없이 다하시고
광대하신 말솜씨 막힘없으시네.
040_0466_b_05L已能調伏世閒境
發悟希望性已除
對治煩惱盡無餘
廣大辯才無障礙

보시ㆍ지계ㆍ인욕과
정진ㆍ선정ㆍ지혜의
모든 바라밀 이미 원만하시니
아사타(阿私陀) 선인이 항상 공양드리네.
040_0466_b_07L布施持戒及忍辱
精進禪定幷智慧
諸波羅蜜悉已圓
阿私陁僊常供養

부처님께서는 높고 훌륭하신 공덕의 산이시며
공덕의 곳간이시고 또한 공덕의 바다이시며
스스로 깨달으시고 다른 이를 깨닫게 하시는 각행(覺行) 원만하시니
명성 시방에 들리어 두루 진동하네.
040_0466_b_09L佛是高勝功德山
功德藏幷功德海
自覺覺他覺行圓
聲聞十方而普震

끝없는 언설과 끝없는 덕과
다함없고 끝없는 변재 갖추셨고
일체지이시며 무상존이신 부처님
은혜로우신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040_0466_b_11L無邊言說無邊德
辯才無盡亦無邊
佛一切智無上尊
歸命佛爲大恩者

세간을 잘 보호하시는 분께 귀명합니다.
응하는 대로 모든 법 이미 다 들으셨고
자신의 지혜로 모든 법문 통달하셨으니
법을 아시는 가장 훌륭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b_13L歸命善作世閒護
隨應諸法悉已聞
自智通達諸法門
稽首最勝知法者

먼저 자신의 지혜로 모든 법 보시어
무상대보리(無上大菩提) 증득하시고
후에 중생 깨우쳐서 이익되게 함도 이와 같으시니
자신과 남을 진실로 깨닫게 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b_15L先以自智見諸法
證得無上大菩提
後覺衆生利亦然
稽首自他眞覺者

진실로 모든 범행 분명하게 아시고
파괴됨도 단절됨도 없이 색력(色力) 견고하시며
청백(淸白) 구족하시고 다시 두루 원만하시니
범행 청정히 수행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b_17L眞實了知諸梵行
無破無斷色力堅
具足淸白復周圓
稽首淨修梵行者

망실(忘失) 없는 법에 이미 안주하셨고
용맹하고 견고하며 가장 훌륭하고 존귀하신 분이시며,
부처님 마음 광대하여 끝없으시니
모두 능히 비추시어 고통과 기쁨의 성품에 통달하셨네.
040_0466_b_19L無忘失法已安住
勇猛堅固最勝尊
佛心廣大量無邊
悉能照達苦樂性

부처님께서는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신 조어사(調御師)이시고
또 무상이족존(無上二足尊)이라고 칭하며
모든 사문 가운데 대사문이시니
허물 없으신 사문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b_21L佛爲最勝善調御
復稱無上二足尊
諸沙門中大沙門
稽首沙門無過者

부처님께서는 이미 모든 정행(淨行) 다 닦으셨으니
능히 세간의 대의왕(大醫王) 되시며
다시 승관해탈존(勝觀解脫尊) 되시니
대지혜의 도사(導師)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b_23L佛已具修諸淨行
能作世間大醫王
復爲勝觀解脫尊
稽首導師大智慧
040_0466_c_02L
적정함을 조복시키고 적정함에 가까이하시며
최상의 조복하는 마음에 안주하시어
제일의제의 문에 들어가시니
이미 청량지(淸凉地)에 도달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c_02L調伏寂靜近寂靜
安住最上調伏心
得入第一義諦門
稽首已到淸涼地

모두 합장하여 공경하며
마땅히 인(人)ㆍ천(天)의 최초 공양 받으시고
인ㆍ천을 위하여 복전 베푸시니
복을 출생하시는 무상사(無上士)께 귀명합니다.
040_0466_c_04L一切合掌作恭敬
應受人天最初供
堪爲人天施福田
歸命福生無上士

법을 아시고 의(義)를 아시고 시량(時量)을 아시고
여실히 자신을 아시고 또한 남을 아시고
자타의 근성(根性)을 빠짐없이 분명하게 아시어
피차(彼此)의 삭취취(數取趣)3) 분명하게 아시네.
040_0466_c_06L知法知義知時量
如實知自亦知他
自他根性悉了知
了知此彼數取趣

삼마희다(三摩呬多)로 모든 감관이 적정하시고
지으시는 모든 행 빠짐없이 두루 원만하시며
금계(禁戒) 구족하시어 티 없이 미묘하시니
삼마지로 대력(大力) 갖추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c_08L三摩呬多諸根寂
諸行所作悉周圓
戒禁具足妙無瑕
稽首大力三摩地

멸함이 없는 삼마지에 안주하시어
환(患)도 없고 동요함도 없이 모든 액난 여의시고
이미 높고 낮고 취하고 버리는 마음 없으시며
상속하는 윤회[結生] 모두 영원히 여의셨네.
040_0466_c_10L安住無滅三摩地
無患無動離諸危
已無高下取捨心
結生相續悉永離

묘고산(妙高山)같이 평안하고 굳으신 마음으로
불퇴전의 지혜[不退轉智] 모두 능히 이루시고
모든 곳에 두루 지혜 항상 따르시니
더 없이 뛰어나고 멸함이 없는 지혜[無勝無滅智] 가지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c_12L如妙高山心安固
不退轉智悉能成
遍一切處智常隨
稽首無勝無滅智

모든 법을 분명하게 아시어 능히 이길 자 없으며
부처님은 사랑으로 보시고 선으로 보시는 거룩하신 분이시며
지혜로 사랑하시고 선으로 사랑하시어 덕이 끝없으시니
애증(愛憎)이 평등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c_14L了知諸法無能勝
佛是愛見善見尊
智愛善愛德無邊
稽首愛憎平等者

최상의 위의 갖추시어 대중이 기뻐하고 사랑하며
미묘한 모든 변재 구족하시고
뜻에 따른 변재로써 어리석음 깨뜨리시니
바른 말 펼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c_16L最上威儀衆喜愛
具足美妙諸辯才
辯才隨意破愚癡
稽首宣暢正語者

광대하고 희유하신 명칭
삼계 가운데 두루하고 널리 들리며
세간의 지혜로운 이가 묻는 대로
부처님께서 모두 대답하시니, 숨기는 일 없으시네.
040_0466_c_18L名稱廣大復希有
遍三界中而普聞
世間智者隨問言
佛皆善荅無隱覆

부처님 위의상(威儀相)은 비할 데 없이 뛰어나
보는 사람 모두 적열(適悅)한 마음 내며
두루 세간으로 하여금 기쁨과 사랑 내게 하시니
환희를 베푸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c_20L佛威儀相勝無比
見者咸生適悅心
普令世間喜愛生
稽首善施歡喜者

신속하신 말씀 중복 없으시고
평등과 무등(無等)에 차별 없으시며
미묘하신 말소리는 좋은 맛 구족하셨으니
말씀이 무등등(無等等)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c_22L迅疾言說無重復
平等無等無差別
美味具足妙言音
稽首語言無等等
040_0467_a_02L
부처님께서는 사람 가운데 대지자(大智者)이시며
또한 최상의 인중선(人中仙)이시며
세간의 이견(異見) 모두 생기지 않으니
그릇된 생각 멀리 여의시고 깨달으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6_c_24L佛是人中大智者
復爲最上人中僊
世間異見悉不生
稽首遠離邪思覺

이미 근심ㆍ슬픔ㆍ모든 고뇌 사라졌고
염법(染法) 남김없이 다 없애시어
가벼이 어지럽게 떠도는 허물 생기지 않으시니
영원히 모든 허물 여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a_03L已息憂悲諸苦惱
蠲除染法盡無餘
輕浮動亂過不生
稽首永離諸過者

헐뜯어도 여래 마음 위축되지 않으며
찬탄하고 칭찬해도 여래 마음 고양되지 않으시어
칭찬하든 비난하든 평등한 지혜로 안연(安然)하시니
비방과 칭찬에 집착하지 않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a_05L毀呰如來心不下
讚譽如來心不高
稱譏平等智安然
稽首不著於謗讚

평탄함ㆍ높고 낮음과 더럽고 청정함
고법(苦法)ㆍ낙법(樂法)과 사랑ㆍ증오에
부처님의 지혜 집착 없고 또한 차별 없으시니
선한 말씀하시는 여래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a_07L平坦高下及染淨
苦法樂法與愛憎
佛智無著亦無差
稽首如來善語者

중생의 악한 말에는 의리(義利) 없으나
여래께서 잘 덮어 드러내지 않으시고
모든 시법(施法) 행하시어 세간 섭수하시니
능히 바르고 진실되게 말씀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a_09L衆生惡語無義利
如來善覆無顯彰
行諸施法攝世間
稽首正眞能語者

악인이 악한 말로 막무가내로 흔들어도
부처님 마음 동요 없이 편안하시고
선한 말과 악한 말에 차별 없으시니
사랑과 분노에 평등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a_11L惡人惡語固觸嬈
佛心無動而安然
善言惡語等無差
稽首愛恚平等者

황금ㆍ유리ㆍ진주 등의 보배
이는 세간 최상의 진귀한 보배지만
여래께서는 이미 탐내어 애착하는 마음 여의시어
초목ㆍ흙ㆍ돌과 같이 보시네.
040_0467_a_13L黃金瑠璃眞珠寶
斯爲世間最上珍
如來已離貪愛心
觀同草木土石等

여래께서 이미 세 가지 오만[三種慢] 여의시어
그 마음 안정되고 적정하시기에
상(床)에 와구(臥具)와 모든 진귀한 보배 펴 놓으시고
구하러 오는 자 보면 모두 나누어 주셨네.
040_0467_a_15L如來已離三種慢
其心安定而寂然
牀敷臥具及諸珍
見來求者皆給施

이익됨과 이익되지 않음에 기뻐하거나 노여워하지 않으시고
경멸하고 업신여겨도 희사심(喜捨心) 내시어
근심 없고 번뇌 없어 허물 생기지 않으시니
지혜로 그릇된 법 깨뜨리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a_17L於利非利無喜恚
輕慢亦生喜捨心
無憂無惱過不生
稽首智破邪法者

이미 능히 모든 요뇌(嬈惱) 멀리 여의시고
항상 모든 선인(善人)과 친근하라고 말씀하시며
세간의 이양에 대한 말씀 하지 않으시며
또한 허망함 없으시며 평등한 말씀하시네.
040_0467_a_19L已能遠離諸嬈惱
常說親近諸善人
不說世間利養言
亦無虛妄等言說

언설을 뜻대로 하여 자재하시고
언설이 조화롭고 적정하여 기쁨과 즐거움 여의시며
언설이 순일(純一)하여 티 없이 깨끗하시니
언설이 적정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a_21L言說隨意復自在
言說調寂離喜樂
言說純一淨無瑕
稽首言說寂靜者

언설이 감미롭고 집착 없으며
언설로 능히 모든 악마 조복시키시며
언설이 결정코 세간을 여의시니
이미 모든 무지(無智) 여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a_23L言說甘美而無著
言說能伏一切魔
言說決定離世間
稽首已離諸無智
040_0467_b_02L
이미 능히 뒤집어진 견해 멀리 여의시고
이미 가벼이 어지럽게 떠도는 연(緣) 여의시고
이미 모든 그릇된 말 여의시니
선하신 말씀으로 포섭하여 교화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b_02L已能遠離顚倒見
已離輕浮動亂緣
已離一切非語言
稽首善言攝化者

항상 아첨하지 않고 거짓 없이 행하시고
청정하고 진실한 마음 따라 행하시며
사랑과 공경 널리 행하시어 헛됨 없이 진실하시니
이미 생사의 어려움 건너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b_04L常行無諂無誑行
順行淸淨眞實心
廣行愛敬實無虛
稽首已度生死難

모든 소작(所作)을 잘 성취하시어
바로 정법(正法) 출생하는 문 되시고
뵙는 사람 환희하는 세간의 거룩하신 분이신
청정사(淸淨士)께 머리 숙여 귀명합니다.
040_0467_b_06L一切所作善成就
是爲正法出生門
見者歡喜世間尊
稽首歸命淸淨土

모든 법의 가르침 친히 설하시고
마땅히 전변[轉] 없이 번뇌 없애시고
올바르게 출리문(出離門) 분명하게 아시어
보리의 진실법으로 나아가 증득하신 분께 귀명합니다.
040_0467_b_08L歸命親說諸法教
隨宜無轉煩惱除
正善了知出離門
趣證菩提眞實法

파괴됨 없고 높고 뛰어난 귀향법(歸向法)으로
세간에 적정문 열어 주시고
나아가 바르고 미묘하게
천ㆍ인의 세간에 이익되고 안락한 법 널리 선양하셨네.
040_0467_b_10L無破高勝歸向法
善啓世間寂淨門
乃至正妙廣宣揚
天人世間利樂法

여래께서 말씀하신 모든 법어는
모든 애욕과 염착 여의신 소리이며
조복하지 않는 소리 이미 없애셨으니
법의 가르침 잘 설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b_12L如來所說諸法語
離諸愛欲染著聲
不調伏聲悉已除
稽首善說法教者

여래는 오랫동안 모든 정명(淨命) 닦으시어
마음에 동요 없으시고 본래 안연하시며
3처(處: 身ㆍ口ㆍ意)에 평등하신 생각으로 마음에 안주하시니
능인(能仁)4)ㆍ삼불호(三不護)5)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b_14L如來久修諸淨命
心無動亂本安然
三處平等念住心
稽首能仁三不護

부처님께서는 이미 의혹을 끊으라 말씀하셨고
평등한 분위(分位)로 항상 행하시는 바
열반과 다름없는 승애문(勝愛門)에
광대하게 증득하여 들어가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b_16L佛已斷除疑惑語
平等分位常所行
涅槃無異勝愛門
稽首廣大證入者

부처님은 가장 으뜸가는 승도자(勝道者)이시며
온갖 덕을 구족하신 천인존(天人尊)이시고
신통과 방편 모두 원만히 이루신 분으로서
이미 모든 자재 얻으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b_18L佛爲最上勝道者
具足衆德天人尊
神通方便悉圓成
稽首已得諸自在

온갖 덕 원만히 갖추시고
여래십호 구족하시어 비할 데 없으신
여래ㆍ응공ㆍ정등각ㆍ명행구족(明行具足)ㆍ선서존(善逝尊)께
머리 숙여 귀의합니다.
040_0467_b_20L稽首歸依衆德圓
十號滿足無比等
如來應供正等覺
明行具足善逝尊

세간을 잘 아시는 무상사(無上士)이시며
조어장부(調語丈夫)ㆍ천인사(天人師)이시며
불세존이시어서 명칭 널리 칭양되기에
제가 지금 거듭 찬탄하며 예배합니다.
040_0467_b_22L世間解了無上士
調御丈夫天人師
佛世尊號普稱揚
是故我今伸讚禮
040_0467_c_02L
여래께는 번뇌도 없고 깨달음도 없으며
태장생(胎藏生)도 수승생(殊勝生)도 여의시고
능히 중생의 모든 바람 만족시켜 주시니
모든 법 잘 섭수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b_24L如來無染無發悟
離胎藏生殊勝生
能滿衆生諸願求
稽首善攝一切法

청정하고 성스러운 왕족에 태어남 보이시고
광대하게 부귀하고 존귀함을
모두 버려 출가하시니
하심(下心)으로 오만 여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c_03L示生淸淨聖王種
廣大富貴復尊高
悉能棄捨而出家
稽首下心離高擧

가장 으뜸가는 모든 색력(色力) 구족하시어
단엄하신 상호(相好) 보는 이가 즐거우며
세간의 모든 묘한 경계 다 버리시니
청정하게 해탈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c_05L具足最上諸色力
端嚴相好見者忺
世諸妙境悉棄捐
稽首淸淨解脫者

계율 청정하게 갖추어 결함 없으시고
응하는 대로 능히 말씀하시고 능히 행하시는
대지(大智)ㆍ대혜(大慧)의 대성존(大聖尊)이시니
동사섭(同事攝)하여 이익 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c_07L戒律淸淨具無缺
如應能說卽能行
大智大慧大聖尊
稽首同事攝益者

부처님 말씀은 바르고 깨끗하며 또 묘하고 선하며
탐욕 끊어 허물 생기지 않고
모든 염법(染法) 모두 없애시어
바른 인(因)과 바른 행위의 말씀을 널리 설하셨네.
040_0467_c_09L佛語正白復妙善
斷除貪欲過不生
一切染法悉蠲除
宣說正因正業語

모든 수행 말씀하시고 속박 여의라 하시되
항상 부드럽고 자애스러운 말씀 펴시니
사문과 바라문들 가운데에서
항상 여래의 말씀이 가장 으뜸이라네.
040_0467_c_11L說諸行語離纏縛
常以柔軟愛言宣
沙門婆羅門衆中
如來語言常先勝

원만하고 바른 얼굴 찡그리시는 일 없이
바르게 선도(先導)하시고 안연(安然)하시며
잘 왔다는 부드러운 말씀으로 중생 거두시니
바른 말씀으로 모든 허물 덮어 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c_13L面相圓正離顰蹙
正順先導而安然
善來愛語攝衆生
稽首正說攝諸過

하시는 말씀마다 모두 구족하시고
두려움 없는 어업(語業)으로 칭찬하시며
심오한 말씀, 바른 말씀, 지혜로운 말씀 하시니
악한 말 멈추신 여래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c_15L所出語言皆具足
無畏語業善稱揚
深語正語智語言
稽首如來息惡語

부처님 말씀에는 집착이나 의지함 없으며
또한 모든 말에 위배되는 일 없으며
모든 말씀 끝이 없으시니
요의어(了義語) 능히 펴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c_17L佛語無著無依止
亦無違背諸語言
所有言說悉無邊
稽首能敷了義語

정교하고 아름다운 말씀과 훌륭한 변재로
모든 중생들 불쌍히 여기시어 즐거움과 이익 주시고
중생을 조복시키는 가르침 널리 여시니
성스러운 법성(法性)으로 조복시키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7_c_19L巧美語言善辯才
利樂悲愍諸衆生
廣啓衆生調伏門
稽首聖法性調伏

부처님은 정법으로 조복시키시는 대사(大士)이시고
번뇌 여읜 모든 법으로 조복시키시는 거룩하신 분이시며
비할 바 없는 법문으로 조복시키시는 스승이시고
한량없는 법으로 조복시키시는 분이시네.
040_0467_c_21L佛是正法調伏士
離塵諸法調伏尊
無等法門調伏師
以無量法調伏者

여래께서는 계율 구족하여 동등(同等)하시고
정(定)과 혜(慧) 구족하여 역시 차별 없으시며
해탈 구족하여 본래 근원과 같으시고
해탈지견(解脫知見) 갖추시어 다름없으시네.
040_0467_c_23L如來戒具足同等
定慧具足亦無差
解脫具足本同源
解脫知見具無異
040_0468_a_02L
성스럽고 바르며 길상하신 크게 깨달으신 분이시여
가장 으뜸가는 조복동일문(調伏同一門)으로
항상 숲과 들판에서 모든 연(緣) 쉬시고
뜻에 따라 앉고 누워 편안히 머무시네.
040_0468_a_02L聖正吉祥大覺者
最上調伏同一門
常於林野息衆緣
隨意坐臥而安止

해치지 않는 모습으로 설법하시고
꾸미는 말[綺語] 없는 모습으로 설법하시며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설법하시고
출리상(出離相) 보이시며 설법하시네.
040_0468_a_04L以不害相而說法
無綺語相而說法
無動轉相而說法
示出離相而說法

이미 윤회 끊은 모습으로 설법하시며
애락하는 열반의 모습으로 설법하시고
남에게 고통 주지 않는 모습으로 설법하시며
선한 자성(自性)의 모습으로 설법하시네.
040_0468_a_06L已斷輪迴相說法
可愛涅槃相說法
無他苦相而說法
善自性相而說法

세간에 이익 주는 모습으로 설법하시고
삿된 견해 여의는 모습으로 설법하시며
이생(異生)6)과 같은 모습으로 설법하시고
변하여 상속하지 않는 모습으로 설법하시네.
040_0468_a_08L世閒利益相說法
離邪見相而說法
同異生相而說法
不轉相續相說法

머묾 없는 모습으로 설법하시며
진실한 뜻 진실하게 비추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법이나 지혜나 진실 또한 그와 같이
요의(了義)를 밝게 설하시어 의혹을 깨뜨려 주십니다.
040_0468_a_10L稽首無住相說法
照明眞實義眞實
若法若智實亦然
說明了義破疑惑

바르고 밝게 설법하시어 잘 분별하시고
높으나 낮으나 두루 평등하게 말씀하시며
정도(正道)나 사도(邪道)나 모두 환히 드러내시고
이익이나 이익 되지 않거나 모두 명료하게 아시네.
040_0468_a_12L說法正白善分別
平等高下普言宣
正道邪道悉顯彰
利非利事皆善了

선(善)이나 불선이나 모두 분별하시어
바른 가르침과 삿된 가르침에 통달하시고
공덕 이미 원만하시어 이미 허물 없으시니
나와 남 모두 구제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040_0468_a_14L若善不善悉分別
通達正教邪教門
功德已圓過已除
稽首自他能度者

능히 선법으로 악취(惡趣) 깨뜨리시고
즐거움 가운데 즐겁지 않은 것 방편으로 설하시며
세간의 태어남과 죽음 진실로 아시고
가장 훌륭한 모든 법보(法寶) 잘 말씀하시네.
040_0468_a_16L能以善法破惡趣
樂中非樂方便說
世閒生滅眞實知
善說最勝諸法寶

여래께서 진실하고 가장 높으신 가르침으로
삼계의 행위를 능히 성취하시고
선취(善趣)와 악취를 모두 분명히 아시며
선악의 일 가운데 지혜로워서 전도되는 일 없으시네.
040_0468_a_18L如來眞實最上教
三界所作能成就
善趣惡趣悉了知
善惡事中智無倒

속박에서 벗어나는 본래 성품 분명히 아시어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 말씀하시고
삿된 것ㆍ바른 것ㆍ물든 것ㆍ깨끗한 것 모두 아시어서
선한 이치와 선하지 않은 이치 모두 밝게 아시네.
040_0468_a_20L了知縛脫本來性
而能善說縛脫門
邪正染淨悉能知
善不善義皆明了

이미 능히 가장 으뜸가는 선을 구족하시고
선행(善行) 갖춘 사람 두루 칭찬하시며
모든 악취 가운데에서 건져 구제하시는
여래의 자비심은 한 가지 맛의 약이로다.
040_0468_a_22L已能具足最上善
具善行者普稱揚
救拔一切惡趣中
如來悲爲一味藥
040_0468_b_02L
천계의 선인(仙人)이시며 가장 으뜸가는 대사께 머리 숙입니다.
집착 없이 매우 깊은 선정의 즐거움으로
적열(適悅)하고 기뻐하며 애착하는 마음 일으키기 않으시고
어리석음과 탐욕의 바다 건너기를 서원하셨네.
040_0468_a_24L稽首天僊最上士
不著甚深禪定樂
不生適悅喜愛心
誓度愚迷貪欲海

자신의 광대한 모든 색상
필경에 원만하시어 찬탄받을 만하시고
삼계에서 가장 훌륭하시어 공양 받으셔야 할 거룩한 분이시니
제가 이제 불가사의한 분께 귀명합니다.
040_0468_b_03L自身廣大諸色相
畢竟圓滿可稱揚
三界最勝應供尊
我今歸命不可議
佛吉祥德讚 卷上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이익ㆍ이익 없음ㆍ명예ㆍ불명예ㆍ논의(論議)ㆍ무논의(無論議)ㆍ고(苦)ㆍ낙(樂)이다.
  2. 2)산스크리트로 puṇḍarīka. 분다리가화(奔荼利迦化)ㆍ분다리화(分荼利花)ㆍ분타리화(分陀利花)라고도 하며, 백련화(白蓮華)를 가리킨다.
  3. 3)범어로 pudgala. 또는 부특가라(富特伽羅)ㆍ불가라(弗伽羅)ㆍ복가라(福伽羅)라고 하며, 번역하여 인(人)ㆍ중생ㆍ삭취취(數取趣)ㆍ중수자(衆數者)라 한다. 윤회전생하는 주체를 가리킨다. 삭취취(數取趣)란 여러 번 5취(趣)에 왕복하여 윤회한다는 뜻이다.
  4. 4)능히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어진 이. 부처님은 다른 이를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능인(能人)이라 하며, 능인(能忍)이라고 할 때에는 능히 참고 오탁악세(汚濁惡世)에 출현하였다는 뜻이다. 또는 능유(能儒)ㆍ직림(直林)이라고도 한다.
  5. 5)범어로 trīṇi tathāgatatasyārakṣyāni. 즉 신불호(身不護)ㆍ어불호(語不護)ㆍ의불호(意不護)이다. 그 뜻은, 여래의 몸ㆍ입ㆍ뜻의 3업은 본래 청정하여 허물이 없기에 특별히 방호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6. 6)범부를 가리키는 말. 범부는 성자와 다른 생류(生類)이기 때문이며, 또한 범부는 선업이나 악업에 따른 과보를 받아 사람이나 하늘, 또는 지옥이나 축생에 태어나는 등 그 태어나는 장소가 갖가지로 다르기 때문에 이생(異生)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