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창창(蒼蒼)한 것은 하늘의 뭇 별로 나타나고, 망망(茫茫)한 것은 땅의 강산으로 모양을 이룬다. 우러러 천문(天文)을 보면 그러하고, 구부려 지리(地理)를 보면 또한 이와 같다. 미묘하고 그윽한 말씀은 끊어진 지 오래이고 진여의 고요한 성품의 모습은 버려진 지 오래이니, 이제 마음의 무명을 열고자 법의 우레를 울리어 미혹한 중생을 이끌고자 한다. 깨달음의 으뜸은 방편을 씀에 있으니 가명(假名)은 결코 상명(常名진리)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드러난 설법은 무언(無言) 가운데에 나타나니 마치 형상을 벗어나서 형상이 있음과 같다. 홀로 삼계의 지존이라 칭해지며, 하늘 가운데의 하늘로서 육신통을 지닌 성스러운 법왕께서 일흔둘의 범천세계를 이익되게 하시고자 그 위에 오르실 때, 일만 팔천세의 긴 세월 동안 갇히어 있던 신비한 말씀을 내릴 조짐을 보이셨다. 하늘의 상서로운 기운이 신령한 꿈과 어울린 까닭에 위신력을 수만 겁에 떨치시고, 사바세계에 가피를 내리시게 되었으며, 옥호(玉毫:부처님의 양미간에 있는 흰 털)의 광명이 무명을 걷어내고, 금구(金口:부처님의 설법)의 말씀으로 막힌 것을 제거하셨다. 번뇌의 적을 깨뜨림에 창칼을 빌리지 않고, 생사의 군대를 쳐부숨에 오직 지혜의 힘에 의지하셨다. 둥글고 밝은 세계를 열어 끝없이 펼치셨고, 유정들에게 상락(常樂)의 문을 열어 주셨다. 윤회에 떠도는 것들로 하여금 욕망의 물결과 바람을 잠재우게 하고, 나날이 늘어나는 번뇌는 법의 비를 내리어 깨치게 하셨다. 귀의하는 자는 재앙을 소멸하여 복을 얻고, 회향하는 자는 재액을 걷어내고 안락함을 얻으니 진실로 훌륭하고 훌륭하다 할 수 있으며, 거두신 바는 거칠 것이 없으니 무엇이라 이름 붙이지도 못할 바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중생은 아직 깨치지 못하여 무상한 육취(六趣)에 떠돌고, 온갖 번뇌에 묶여 허공의 꽃이 헛것이며 물에 비친 달이 견실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고, 오음(五陰)에 끄달려 삼계를 방황한다. 모든 가르침이 마침내 받아들여져 법문이 서쪽에서 와 백마사(白馬寺)에 이르니, 현묘한 말씀이 동쪽에도 드리워지게 되었다. 세존은 근기에 따라 법을 펴시고, 중생의 성품에 따라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신다. 마명(馬鳴)의 뛰어난 논서, 용수의 보배 같은 글들이 이에 중국에까지 널리 유통되게 되었다. 멀리 인도에 퍼진 반만(半滿)1)의 가르침이 대승과 소승으로 나뉘어져 함께 들어오고, 불도징(佛圖澄)과 안세고(安世高) 같은 대덕이 줄이어 등장하며 훌륭한 고승이 가람을 메웠다. 이에 미묘한 말씀은 천고에 드리우고 빼어난 소리는 맑게 흘러 시방에 퍼지니 그 왕성함은 실로 극에 달했다. 그러나 북주(北周)에 이르자 마풍(魔風)을 휘둘러2) 천하의 가람을 모두 훼손하니 사원의 승려 또한 흩어져 환속했다. 애석하도다. 선방(禪房)은 한적하게 빈 터로 남고 강론을 하던 곳은 황량하게 변했으며, 지혜를 닦던 곳은 다시 경행(經行)의 자취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개황(開皇)3)에 이르러 다시 수리하고 건설하여 대업을 이루었으나 또 허물어짐을 당하게 되니, 귀신이 울부짖고 산천이 신음하는 도탄에 빠지게 되었다. 어찌 가람이 정법을 지킬 수 있었으랴? 사견(邪見)이 증장하여 사라들은 깨달음의 길을 잃고 괴로움의 구렁텅이에 들어서게 되었으며, 참된 가르침은 가리어지고 번뇌의 굴레에 묶여 있던 때에 우리 대당(大唐)이 천하에 나타났다. 위로는 수(燧),4) 아래로는 희(羲)5)와 헌(軒)6)의 세 성인이 다시금 빛을 발하시어 만방을 통일하니, 위엄이 분명하며 은택이 끝없어 땅을 덮고도 도리어 하늘에까지 미치니, 다시금 불일(佛日)이 걸리어 범천(梵天)을 밝히고 용궁에 여덟 기둥을 갖추었으며,7) 영취산 마루에 다섯 봉우리가 높이를 다투게 되었다. 석존의 가르침을 크게 발양한 것은 다 황실의 덕분이라 할 것이다. 대복선사(大福先寺) 번경삼장(翻經三藏) 법사 의정(義淨)은 범양인(范陽人)8)으로 속성은 장(張)씨이며, 오대에 걸쳐 한(韓)나라를 도우고 삼대에 걸쳐 진(晉)나라를 섬긴 집안으로 문벌 좋은 고관대작의 가문 출신이다. 고조는 동재(東齋)의 군수를 지냈는데, 인덕으로 많은 백성을 따르게 하였으며 정무에 밝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조부와 부친은 세속의 영달을 싫어하여 마음대로 노닐면서 화목하게 어울려 성품을 기르고 산수를 즐기니, 이른바 깊은 골짜기에 흰 구름과 노니는 학의 모습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영향을 받은 법사는 어려서부터 명석하고 총명하였으며 겨우 사리를 알 어린 나이에 이미 출가를 했고, 혼자 놀 나이에는 서쪽 나라에 뜻을 두고 고금의 모든 학문에 통달하니 이는 모두 삼장의 기틀을 보인 것이다. 대승의 깊은 뜻을 이미 알아 조용히 지내며 산림에 의지하여 선을 닦고 유랑하기를 삼십육 년, 마침내 큰 뜻을 품고 함형(咸亨) 이년9)에 광주(廣州)에 가기로 열 사람이 뜻을 모았으나, 배를 탄 것은 오직 삼장 한 사람뿐이었다. 남해를 돌아 멀리 서역을 향하여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천 겹의 파도를 헤치고 수만 리를 지나 마침내 천축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하여 왕성에 들어가니,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던 영취산 봉우리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여래께서 성도하신 발자취가 여전했다. 베살리성[吠舍城]의 정사를 지어 바친 자취도 여전하며, 급고독원의 금을 깔았던 자리도 변함없고, 길과 계단도 그대로였으며, 팔대 영탑(靈塔)이 아득히 보였다. 친히 삼십여 개국을 돌아본 것이 이십여 년이었다. 보리수도 여러 번 휘잡아 꺾어 보고, 아뇩지(阿耨池)10)에 들어가 몇 번이나 옷을 씻고 목욕도 했다. 법사는 자비를 집으로 삼고 인욕을 옷으로 삼아, 오래도록 한 끼만 먹고 하루종일 좌선을 하여도 지루해 하지 않았다. 또한 예로부터 번역하는 사람들은 먼저 범문(梵文)을 살핀 후 한문에서 적당한 말을 고른 다음, 학자들에게 그 뜻을 살피게 하고 다시 승도(僧徒)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지금의 의정 법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미 오천축의 말에 능통하고 진속(眞俗) 이제(二諦)에 밝아 역의(譯義)와 철문(綴文)을 다 혼자서 하였으며, 말의 선택과 조리가 분명하여 한대(漢代)의 마등(摩騰)11)과 후진(後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을 뛰어넘을 정도였다. 범본 약 사백 부 오십만 송과 부처님의 진신사리 삼백 과를 가지고, 증성(證聖) 원년12) 여름 오월에 마침내 낙양에 당도했다. 측천황제께서 때를 맞추어 수레를 타고 나와 친히 지휘하니, 명을 받은 백관들과 사부대중이 정연하게 깃발을 휘날리며 풍악을 울리고 향과 육주화(六銖花)를 뿌리며, 오색이 요란하고 휘황찬란한 가운데에 상동문(上東門)에서 마중을 받았다. 수기사(授記寺)에 머물러 우전(于闐)삼장, 대복선사주(大福先寺主) 사문 복례(復禮), 서숭복사주(西崇福寺主) 법장(法藏) 등과 함께《화엄경》을 번역한 후, 대복선사에서 천축삼장 보사말다(寶思末多)와 수기사 혜표(慧表), 사문 승장(勝莊)ㆍ자훈(慈訓) 등과 근본부(根本部)의 율을 번역했다. 이러한 대덕들은 사선(四禪)을 닦아 의심이 없어졌고, 육바라밀을 행하여 무명이 걷히었으며, 법의 거울을 마음자리에 걸고 계의 구슬로 성품의 바다를 밝혔다. 또한 문장이 뛰어나고 깨달음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지혜의 횃불을 들어 밝히니 달처럼 빛이 나고 성품은 순박하고 꾸밈이 없었는데, 진실로 모두가 다 가람의 대들보요 법문(法門)의 귀감이었다. 번역을 마친 여러 가지 경과 율 이백여 권을 책으로 엮어내었으며, 아울러 나머지 계율과 논서의 번역도 완성하니, 계율에 대한 것이 모두 명백해졌으며 정법을 밝히는 기초가 마련되었다. 마치 밝은 구슬로 중생의 목숨을 보호하고 안전한 구명대를 마련한 것과 같으니, 이는 오직 이지러지지 않는 유발(油鉢)13)에서만 취할 수 있는 것이나, 삼장의 임종과 함께 성스러운 가르침의 강기(綱紀)를 받들고 뭇 중생의 눈과 귀를 다시는 열어줄 수 없게 되었다. 엎드려 바라오니 위로는 선성(先聖)을 길이 빛내고, 아래로는 조상의 덕이 미쳐 미천한 저를 항상 도와주시고, 하늘의 명을 받들어 태평성대에 이루게 하고, 세속을 정화하며 풍년이 들어 시절의 조화롭고 두루 안온하게 해주소서. 또한 원하오니 오래도록 사해(四海)를 다스려 받들어 지기를 바라나이다. 초저녁의 한가한 틈을 빌어 하늘같은 덕을 칭찬하고자 무료함을 핑계대고 서문을 짓는다.
불설대공작주왕경을 독송하기 전에 행하는 방편법[의정(義淨) 한역]
그때 부처님께서 아난타(阿難陀)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비구[苾芻]ㆍ비구니[苾芻尼]ㆍ국왕ㆍ대신ㆍ선남자ㆍ선여인 등이 바라는 바가 있어 발심하여 마하마유리주왕(摩訶摩瑜利呪王)에게 귀명하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이와 같이 아뢰고 청하여 법식(法式)을 마련하고 전방편법(前方便法)을 행하여야 한다. 그런 다음에 독송하면,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법에 귀의합니다. 승가에 귀의합니다. 과거칠불 정변지(正遍知)에 귀의합니다. 자씨보살(慈氏菩薩) 등 일체의 보살마하살에게 귀의합니다. 독각ㆍ성문ㆍ4과(果)ㆍ4향(向)에 귀의합니다. 내가 이제 이러한 성중(聖衆)께 예를 올립니다. 내 이제 『대공작주왕경(大孔雀呪王經)』을 독송하니, 바라는 모든 것을 뜻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또한 일체의 천과 신의 무리 혹은 땅에 살거나 허공에 머무르거나 물에 머무르는 것은 모두 나의 말을 들으라. 모든 천ㆍ용ㆍ아수라ㆍ마루다(摩嘍多)ㆍ가루다(揭路茶)ㆍ건달바(健達婆)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莫呼洛伽]ㆍ약차(藥叉)ㆍ나찰[曷洛刹娑]ㆍ필려다(畢麗多)ㆍ비사차(毗舍遮)ㆍ보다(步多)ㆍ구반다(俱槃茶)ㆍ포단나(布單那)ㆍ갈타포단나(羯吒布單那)ㆍ색건타(塞建陀)ㆍ올마타(嗢摩陀)ㆍ차야(車夜)ㆍ아파삼마라(阿波三摩羅)ㆍ오실다락가(烏悉多𠸪迦) 및 그 밖의 모든 귀신도 잘 들으라. 이른바 정기(精氣)를 먹는 자ㆍ태(胎)를 먹는 자ㆍ피를 먹는 자ㆍ고기를 먹는 자ㆍ비계를 먹는 자ㆍ골수를 먹는 자ㆍ지절(支節)을 먹는 자ㆍ날것을 먹는 자ㆍ목숨을 먹는 자ㆍ제사 음식을 먹는 자ㆍ기(氣)를 먹는 자ㆍ향을 먹는 자ㆍ털을 먹는 자ㆍ꽃을 먹는 자ㆍ열매를 먹는 자ㆍ오곡을 먹는 자ㆍ불에 구운 것을 먹는 자ㆍ고름을 먹는 자ㆍ대변을 먹는 자ㆍ소변을 먹는 자ㆍ가래를 먹는 자ㆍ침을 먹는 자ㆍ콧물을 먹는 자ㆍ밥찌꺼기를 먹는 자ㆍ토한 것을 먹는 자ㆍ더러운 것을 먹는 자ㆍ새는 물을 먹는 자 등 이러한 모든 자들은 해치려는 마음이 있어 다른 것의 목숨을 끊고, 이롭게 하는 것이 없는 것들이다. 모두 와서 내가 이 『대공작주왕경』을 읽는 것을 들으라. 모든 포악한 생각을 버리고 다 함께 자비롭고 착한 마음을 내어 불ㆍ법ㆍ승에 대하여 청정한 믿음을 내도록 하라. 내 이제 향과 꽃과 음식을 차려 베푸니, 기쁜 마음을 내어 나의 말을 잘 듣기를 원한다.’
이러한 모든 천신은 함께 이 향과 꽃과 음식을 받고 모두 기쁜 마음을 내어, ‘나 아무개[만약 국가나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독송하려면, 반드시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 이하 모두 마찬가지다.]와 모든 권속을 언제나 두려운 곳으로부터 옹호하고, 모든 액난과 모든 질병과 모든 근심과 모든 기근과 옥에 갇히고 묶이는 등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며, 백세의 수명을 누리도록 해주기 바라노라. 주력(呪力)이 성취되기를 바란다. 사바하’라고 한다.”[이 경에서는 반드시 큰 원칙을 알아야 한다. 만약 보통 쓰는 글씨 옆에 ‘입 구(口)자’가 붙으면 혀를 튀기며 발음해야 한다. 다만 이곳에는 글자가 없기 때문에 음을 빌린 것뿐이다. 나머지는 글자 그대로 발음을 하되, 소리가 흩어져 원래의 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또한 ‘저(底)’자는 모두 ‘디’로 발음해야 하니, 글자대로 읽어 범음을 그릇되게 발음해서는 안 된다. 또 주(呪)를 읽을 때는 소리에 장단이 있어야 하고, 글자에는 경중(輕重)이 있어야 한다. 4성(聲)을 표시해 놓은 것을 보고 읽도록 하라. 모름지기 스승이 전해 주는 방법이 옳을 것이다. 또한 글자의 뜻에 얽매이지 말라. 이름을 부른 다음 사연을 말하면 된다. 만약 부르는 대상이 나에게 이르면 함께 바라는 바를 자세하게 말하라. 이 주경(呪經)은 큰 위신력이 있으므로 구하는 자는 모두 효험을 보리라. 5천(天)의 지역과 남해 10주 및 북방의 토화라(土貨羅) 등 20여 개국에서 출가자이거나 재가자이거나 대승ㆍ소승을 막론하고 모두 존경한다. 독송하여 간청하면 모두 복과 이익을 얻고 그 받는 것이 결코 헛되지 않다. 다만 예전의 경은 역문(譯文)에서 빠진 것이 있어 이곳 중국에서 그다지 유포되지 못했으며, 재난을 만나도 이것을 읽는 자가 드물었다. 그래서 지금 여러 범본을 찾아 모아 칙령으로써 다시 자세하게 번역하여 세 권으로 만들고, 불상을 그리고 단을 세우는 의궤를 포함하였으니, 이익이 끝이 없을 것이다. 영원히 전하도록 하라.]
불설대공작주왕경(佛說大孔雀呪王經) 상권
의정(義淨) 한역 이중석 번역 김영덕 개역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에 박가범(薄伽梵)께서 실라벌성(室羅伐城) 서다림(逝多林) 급고독원(給孤獨園)에서 1,250인의 대비구와 함께 계셨다. 이곳에 사디(莎底)라는 이름의 한 비구가 있었는데, 나이가 어리고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이제 구족계를 받고 율을 배우고 있었다. 사디가 대중의 목욕을 준비하기 위하여 땔감을 쪼개고 있었는데, 커다란 검은 뱀이 썩은 나무 구멍에서 나와 갑자기 이 비구의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물었다. 독기가 전신에 퍼져 기절하여 땅에 넘어졌는데, 입에서는 거품을 내뿜고, 두 눈은 위로 뒤집혔다. 그때 구수(具壽:長老) 아난타(阿難陀)가 극심하게 고통스러워하는 비구의 모습을 보고, 곧 부처님 계신 곳으로 달려가 두 발에 예를 올리고는 한쪽으로 물러나 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사디 비구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큰 고통을 받고 있으니, 여래의 대비를 베풀어 주소서. 어떻게 하여야 치료할 수 있겠습니까?” 말을 마치자, 부처님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내가 말하는 대공작주왕(大孔雀呪王)을 지니고 사디 비구를 옹호하고 보살펴 주어라. 결계(結界)를 지어 안온을 얻게 하면, 모든 고통이 다 소멸할 것이다. ‘칼이나 몽둥이에 의하여 다치거나, 혹은 모든 독에 해를 입거나 이롭지 못한 일을 하거나, 혹은 천ㆍ용ㆍ아소라(阿蘇羅)ㆍ마루다(摩嘍多)ㆍ게로다(揭路茶)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약차ㆍ갈락찰파ㆍ필려다ㆍ필사차ㆍ보다ㆍ구반다ㆍ포단나ㆍ갈타포단나ㆍ색건타ㆍ올마타ㆍ차야ㆍ아파삼마라ㆍ오실다로가ㆍ낙찰다라려파(諾刹怛羅黎波)와 같은 것들이 노릴 때,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을 옹호하소서. 다시 여러 신이 있으니, 정기를 먹는 자ㆍ태를 먹는 자ㆍ피를 먹는 자ㆍ고기를 먹는 자ㆍ비계를 먹는 자ㆍ골수를 먹는 자ㆍ지절(支節)을 먹는 자ㆍ산 것을 먹는 자ㆍ수명을 먹는 자ㆍ제사 음식을 먹는 자ㆍ기를 먹는 자ㆍ향을 먹는 자ㆍ털을 먹는 자ㆍ꽃을 먹는 자ㆍ열매를 먹는 자ㆍ오곡을 먹는 자ㆍ불에 구운 것을 먹는 자ㆍ고름을 먹는 자ㆍ대변을 먹는 자ㆍ소변을 먹는 자ㆍ가래를 먹는 자ㆍ침을 먹는 자ㆍ콧물을 먹는 자ㆍ음식 찌꺼기를 먹는 자ㆍ토한 것을 먹는 자ㆍ더러운 것을 먹는 자ㆍ새는 물을 먹는 자 등 이러한 자들이 괴롭힐 때,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을 옹호하여 근심과 고통을 떠나게 해주시고, 백세를 누려 백 번의 가을을 보게 해주십시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벌레나 귀신 등을 부려 해를 입히는 저주를 하더라도 면하게 해주소서. 공중을 나는 것으로서 흘률디(訖栗底)ㆍ갈마나가호(羯摩拏哥孤)ㆍ올타지랄나(嗢陀枳喇拏)ㆍ비다차(鞞多茶)ㆍ알타비다차(頞陀鞞多茶)ㆍ질자필려색가(質者畢麗索迦) 등이나, 다른 자의 피를 마시고 골수를 먹으며 사람을 부리거나 귀신을 불러 여러 가지 나쁜 짓을 하는 자, 나쁜 음식을 먹이거나 토하게 하는 자, 나쁜 모양[惡影]이나 나쁘게 보거나 나쁜 부적 등을 쓰고 나쁘게 행하는 자[惡度] 등 이러한 모든 나쁜 자들이 나타날 때에, 모두 나 아무개를 보호하여 근심과 고통을 떠나게 해주소서. 또한 놀라운 일들이 있으니, 즉 왕이나 도적, 물ㆍ불ㆍ외적의 침입에 의한 두려움, 기근에 의한 두려움, 횡사하는 두려움, 지진의 두려움, 사나운 짐승들에 의한 두려움, 악지식에 대한 두려움, 죽음 직전의 두려움과 같은 이러한 두려움에서 모두 나 아무개를 보호해 주소서. 또한 여러 가지 병이 있으니, 옴ㆍ문둥병ㆍ부스럼ㆍ버짐ㆍ치질ㆍ등창ㆍ종기ㆍ피부가 검게 되고 거칠어지는 것ㆍ두통ㆍ신체의 반쪽이 아픈 것ㆍ소화불량, 눈ㆍ귀ㆍ코ㆍ혀ㆍ입ㆍ입술ㆍ치아ㆍ목ㆍ가슴ㆍ등ㆍ옆구리ㆍ허리ㆍ배ㆍ위ㆍ장딴지ㆍ손ㆍ발ㆍ마디ㆍ은밀한 부분이 아픈 것, 마음이 답답한 것ㆍ힘줄 당기는 것ㆍ체하는 것ㆍ마르고 여위는 것ㆍ전신이 아픈 것 등이 모두 소멸되게 해주소서. 또 학질이 있으니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내지 7일, 보름, 한 달 혹은 수시로 발병하며, 간혹 또는 열이 나거나 삿된 것에 홀리거나 목에 혹이 나는 병, 귀신이 열을 내게 하거나 풍열(風熱)ㆍ가래ㆍ심병, 혹은 이러한 것이 다 모인 병, 혹은 귀신이 쓰이거나 여러 가지 독에 중독된 것, 사람이나 사람 아닌 것에 해를 입는 것 등, 이러한 나쁜 것이나 여러 가지 병이 생길 때에도 나 아무개와 나의 모든 권속을 보호해 주소서. 제가 이제 결계(結界)를 하고 이 주를 염송할 것이니, 모두 안온하게 해주소서. 사바하.’ 아울러 이 게송을 외운다.[게송 가운데의 ‘여(汝)’자는, 자신을 가리킬 경우에 반드시 ‘나≺我≻’라고 해야 한다.]
그들[汝]로 하여금 밤에도 안온하게 하고 낮에도 또한 그렇게 해주소서. 언제 어느 때나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호념해 주소서.
경을 독송하는 자는 이 대목에 이르면 소원하는 바에 따라 그 일을 모두 말해야 한다. 크게 가물면 신(神)에게 비를 내려 주기를 원하고, 홍수가 나면 신에게 비를 그치게 해주기를 원하라. 만약 군대나 도적, 전염병이 유행하거나 기근이 들어 어려울 때,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액난이 있을 때마다 말하고 한마음으로 구하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아난타야, 또 여러 용왕의 이름이 있으니, 자비심을 일으켜 그 이름을 말하고 가호해 주기를 청하라.
지국용왕(持國龍王)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예라반나(𧫦羅畔拏)용왕이여, 항상 자비를 일으킵니다. 비로박차(毗盧博叉)용왕에게도 자비심을 일으킵니다. 흑교답마(黑喬答摩)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마니(末尼)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바소지(婆素枳)용왕이여, 항상 자비심을 일으킵니다. 장족(杖足)용왕에게도 자비심을 일으킵니다. 만현(滿賢)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무열뇌지(無熱惱池)의 바루나(婆婁拏)여, 만타락계(曼陀洛雞)와 덕차가(得叉迦)와 난타(難陀)와 오파난타(鄔波難陀)용왕이여 나는 항상 이들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킵니다.
아난득가(阿難得迦)의 모든 용왕이여, 파소목거(婆蘇目佉)용왕의 무리여 아파라시(阿波羅市)에게도 나는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침파(侵波)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대말나사(大末那斯)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소말나사(小末那斯)에게도 나는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아발라(阿鉢羅)여, 라가락가(羅哥洛迦)여 실라말니(室羅末尼)여, 포가반(蒲伽畔)이여
달지목거(達弟亭里目佉)와 마니(末尼)여 분타리가(奔陀利迦)여, 점바디(苫鉢底)여 할고득가(割孤得迦)와 려족(蠡足)이여 모담(毛緂)과 마승(馬勝) 둘은 항상 자비로워라.
파계득가(婆雞得迦)여, 군비라(君鞞羅)여 침모(針毛)와 억행(臆行) 모든 용왕이여 힐리사바(頡利沙婆)와 가라(哥羅)여 만이(滿耳)와 차면(車面)이여, 항상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고락가(孤洛哥)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파자불다소난타(婆雌弗多蘇難陀)여 예라발다(𧫦羅鉢多)대용왕이여 람부락가(濫部洛迦)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비인(非人)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상인(上人)용왕 또한 그러하고 멸율기(蔑栗祇)용왕에게도 항상 자비를 일으킵니다. 목진린타(目眞鄰陀)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땅 위를 다니거나 혹은 물 가운데 머물거나 혹은 항상 허공을 다니거나 혹은 항상 묘고산(妙高山)에 머무는 모든 용왕이여
머리 하나 달린 용왕[一首龍王]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머리 둘 달린 용왕[二頭王] 또한 그러하며 머리 여럿 달린 용왕[多頭龍王]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용왕들을 나는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용왕이 있으니 발이 없는 것 두 발 달린 것, 네 발 달린 것 혹은 발이 여럿 달린 용왕이 모두 자비심을 일으켜 서로 호념합니다.
이러한 용왕은 모두 위엄과 덕을 갖추었으며 힘이 있고 아름다워 이름을 떨칩니다. 천과 아수라가 싸울 때 대신통이 있어 물러남이 없으니
발이 없는 것도 나를 가벼이 여기지 않으며 두 발 달린 것 또한 침해하지 못합니다. 네 발 달린 것과 발 여럿 달린 모든 중생이 항상 저에게 닿지 못하며
모든 용과 신이 저를 어여삐 여기며 땅이나 공중에 사는 것들 또한 그러하며 항상 모든 중생이 각각 자비심을 일으켜 서로 호념합니다.
다시 바라오니 모든 살아있는 것들과 모든 대신(大神)이 항상 선하고 미묘한 상서로움을 보게 해주시고 뜻에 거슬리는 죄악은 저지르지 못하도록 해주소서.
나는 항상 자비심을 일으켜 저 용왕들로 하여금 모든 나쁜 독을 제거하며 요익하게 하고 섭수하여 재액을 떠나게 하고 어느 곳 어느 때라도 항상 옹호하게 하겠습니다.
적멸에 든 모든 이는 악법을 멸할 수 있으니 이러한 분들께 예를 올립니다. 저를 항상 보호해 주소서.
‘모든 두려움과 괴로움, 모든 재해와 질병, 모든 변괴와 나쁜 독, 이롭지 못한 것으로부터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을 옹호하여 수명이 백년이 되도록 해주소서.’”[자기의 이름과 원하는 바를 말한다.] 부처님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설산 남쪽에 공작왕이 살았는데, 이름을 금광명(金光明)이라 하였다. 그가 머무르는 곳에서 아침마다 이 대공작주왕을 독송하면 낮 동안 안온하고, 저녁에 독송하면 반드시 밤 동안 안온하였다. 그 주는 이러하다.[이 경 가운데에 ‘나모(南謨)’, ‘나무(南無)’라는 글자는 범본에 있는 대로 하였으며 고치지 않았다.]
아난타야, 저 공작왕이 한때에 이 대공작주왕을 염송하여 보호받는 것을 잊어버리고, 많은 암컷 공작과 함께 이 숲 저 숲, 이 산 저 산으로 다니며 음란함을 즐기다가 방심한 사이에 정신을 잃고 산골짜기에 들어갔다. 스스로는 안전한 곳으로 생각했으나 사냥꾼이 노리고 있다가 마침내 공작왕을 사로잡았다. 사냥꾼에 잡혀 묶일 때 본래의 바른 마음으로 돌아와 전에 염송하던 대공작주왕을 외우니, 묶인 것이 저절로 풀렸고 권속도 안온해졌다. 그는 먼저 있던 곳으로 가서 다시 이 다라니주를 염송했다. 그 주는 이러하다.
또한 아난타야, 옛적에 금광명공작왕(金光明孔雀王)이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내가 그였다. 내 이제 다시 대공작주왕심주(大孔雀呪王心呪)를 염송하겠다. 그 주는 이러하다. 다냐타 이디마지 디리마디 디리마리 마디디리 마리마리 디리디리 마리 怛姪他 一底蜜底 底里蜜底 底里蜜里 蜜底底里 蜜里蜜里 底里底里 蜜麗 다리 점미소담바담바소바자 지리기사야 빈나몌티 나모몯다남 질리갈사 窒里 點弭蘇耽婆耽婆蘇跋者 止里枳死也 頻娜迷峙 南謨佛陀南 質栗羯死 반란다모리 이디하라 로혜다모리 담바암바 구티구나티 구구나티 디라군 班㘓多暮麗 伊底訶囉 盧呬多暮麗 耽婆菴婆 矩㨖矩捺㨖 矩矩捺㨖 底攞君 두나디 아명모갑 병제권속 소구원만 상위옹호 수명백년이리마리 기리마 杜捺底 我名某甲 幷諸眷屬 所求願滿 常爲擁護 壽命百年一里蜜里 枳里蜜 리 계리몌리 계도모리 두담볘 소다라몌뎨 다리몌삼도바뎨부사바뎨 부사 里 雞里迷里 雞睹暮麗 杜覃薜 蘇達羅迷滯 達利謎三睹伐帝部娑伐帝 部薩 라 부사라예 나바살다락계 나아라 나갈리 몌카 리마라힐리 이티살저리 羅 部薩羅𧫦娜伐薩怛洛雞 捺羯羅 捺羯里 迷佉入里末囉詰麗 一㨖薩折麗 담 볘도담볘 알나뎨 바라나뎨 알나나뎨 알나모헐리 아명모갑 병제 躭 薜睹耽薜 頞捺帝貞勵反鉢喇捺帝 頞娜捺帝 頞娜謨喝麗 我名某甲 幷諸 권속 소구원만 나 라연니 바라연니 헐리다리 군다리 이리마디 기리마싣 眷屬 所求願滿 那引囉演泥去波囉演泥 喝唎多里 君多里 伊里蜜底 枳里蜜悉 디 기디리마디 이몌시전도 다라미라 만다라바타 사바하 底 吉底里蜜底 伊謎悉甸睹 達囉彌囉 曼怛羅鉢柁柁字從木一部皆然 莎 訶5)
아난타야, 또한 이 대공작주왕심주는 만약 어떤 사람이 마을에 들어가려 할 때 반드시 염송해야 한다. 혹은 아란야(阿蘭若)의 고요한 곳, 혹은 좋은 길이나 길이 아닌 곳을 갈 때, 혹은 왕궁에 들어가거나 도적이 싸우는 곳, 물이나 불의 재난을 만나거나 원수의 집에 이르거나 대중을 대할 때, 혹은 뱀이나 전갈 등에 물려 중독되었을 때, 온갖 두려움이나 바람ㆍ열ㆍ가래ㆍ가슴병 혹은 3집병(集病), 혹은 404가지의 병(病) 등, 병이 생길 때마다 염송해야 하며, 혹은 고뇌가 닥칠 때에도 모두 기억하여 지니도록 하라. 어째서인가? 아난타야, 만약 어떤 사람이 죽을죄를 짓더라도 벌 받는 것으로 벗어날 수 있으며, 벌을 받더라도 가벼운 매로써 벗어날 수 있으며, 가벼운 매를 맞는 벌이라도 욕을 먹는 것으로써 벗어날 수 있으며, 욕을 먹는 벌이라도 꾸중을 듣는 것으로써 벗어날 수 있으며, 꾸중을 듣게 되더라도 경고하는 것으로써 벗어날 수 있으며, 두려움에 떨어야 할지라도 자연히 벗어나게 되니, 모든 근심과 괴로움이 다 소멸된다. 다시 또 아난타야, 한 명주(明呪)가 있으니, 너는 반드시 받아 지니도록 하라. 그 주는 이러하다.
아난타야, 이 대공작주왕은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항상 받아 지녀야 한다. 자기의 이름을 말하고서 보호해 줄 것을 바라며, 서로 섭수하여 모든 두려움이 제거되기를 바라면, 칼이나 몽둥이와 족쇄 등과 같은 고통에서 모두 벗어나게 되어 항상 이익을 만나게 되며, 쇠약해지거나 괴로워함이 없이 백년의 수명을 누리게 된다. 아난타야, 사람이나 천(天)ㆍ마(魔)ㆍ범(梵)ㆍ사문ㆍ바라문 등 일체 세간이 만약 이 대공작주왕을 독송하여 스스로 보호하고 자비로 거두어들여지기를 구하며, 안락을 얻고자 원하고 결계(結界)를 하고서 한마음으로 받아 지니는 자는, 잠시라도 고통을 받거나 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이른바 천(天)이나 천의 아내, 천의 아들, 천의 딸 및 천의 부모와 모든 벗의 무리, 혹은 용이나 용의 아내, 용의 아들, 용의 딸, 용의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아소라(阿蘇羅)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마루다(摩嘍多)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가로다(揭嚕茶)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건달바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긴나라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마호락가(莫呼洛伽)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약차(藥叉)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나찰과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필려다(畢麗多)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부다(部多)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구반다(俱槃茶)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포단나(布單那)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가타포단나(揭吒布單那)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색건타(塞建陀)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올마타(嗢摩陀)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차야(車夜)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아파삼마라(阿波三摩羅)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오실다파가(烏悉多波迦)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등 이러한 천ㆍ용ㆍ약차 및 모든 귀신과 이러한 것들의 친지ㆍ권속ㆍ벗의 무리가 항상 사람을 노리다가 틈을 보아 나쁜 병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천과 용 등이 비록 악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해치고자 하나 가까이 오지 못한다. 왜냐하면 항상 이 명주를 염송하여 지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천ㆍ용 및 귀신들로서 해치고자 하는 자들이 설령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 해도 무리 가운데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만약 이 대명신주를 어기고 경계를 넘은 자는 마치 난향초(蘭香蕱)[범어로 알두가만절리(頞杜迦曼折利)라고 하는데, 알두가는 난초의 향이고, 만절리는 초≺蕱≻의 머리이다. 옛날에는 아리수(阿梨樹)가지라고도 했는데, 원래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으며 그렇게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래서 서방(西方)에 물어본 즉 아리수라는 것은 없다고 한다.]처럼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쪼개어진다. 다시 아난타야, 또 하나의 명주(明呪)가 있으니, 반드시 받아 지니도록 하라. 그 주는 이러하다.
다시 또 아난타야, 대약명주(大藥名呪)가 있으니, 이는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ㆍ제석천ㆍ사대천왕, 28종의 약차대장이 모두 함께 말한 것이다. 만약 남자나 여자가 이 대약명(大藥名)을 받아 지니면, 나쁜 마음을 지니고 해치려는 모든 자들의 머리를 난향초(蘭香蕱)처럼 일곱 조각으로 부수어 버린다. 그 주는 이러하다. 다냐타 계리디모리 예루모리 사만다모리 나다나뎨 아뎨나뎨 구사나톄 怛姪他 雞㗚底暮麗 𧫦嘍暮麗 三曼多暮麗 捺茶捺滯 痾滯那滯 矩捨那滯 이뎨마뎨 바로 알라택가 마라택가 이리길지리 구두한나 오도두마 빈나 一帝蜜帝 波嚕 頞囉宅迦 末囉宅迦 伊里吉只里 瞿杜漢那 烏肫杜磨 頻那 베다14) 薜茶去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큰 깨달음을 이루신 모든 여래시여 부디 두 발 가진 것들을 안온케 하시고 네 발 가진 것 또한 그렇게 해주소서.
길을 갈 때도 안온하게 하시고 돌아올 때도 안락하게 해주소서. 밤에도 항상 안온하게 해주시고 낮에도 그렇게 해주소서.
항상 고뇌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고 모든 죄악을 만나지 않게 해주소서. 모든 날이 다 좋고 많은 별[星]들 또한 길상하게 해주소서.
모든 부처님과 아라한의 큰 위신력으로 모든 번뇌를 제거해 주시고 진실한 말씀으로 저를 항상 안락하게 해주소서.
아난타야, 주를 염송할 때에는 이와 같이 말하여라. ‘이 대공작주왕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원하건대 위신력으로써 저를 항상 옹호해 주시고 이롭게 하시며 거두어들여 귀의하게 하소서. 안온하고 고요하게 하며 모든 재앙과 환란을 없애 주시며, 칼과 몽둥이와 독약이 침범하지 못하게 해주소서. 제가 이제 법에 따라 결계를 하니, 모든 근심과 고뇌를 제거하고, 백세의 수명을 누려 백 번의 가을을 보도록 해주소서.’[이 말은 모든 곳에 통한다는 것을 반드시 알라.] 다시 또 아난타야, 약차와 대약차왕이 있어 큰 바다 가운데에도 살고, 묘고산(妙高山)이나 그 밖의 다른 산에도 살고 광야에도 산다. 혹은 강이나 하천에도 살고 개천이나 못에도 살며, 시체를 버리는 숲이나 동굴ㆍ시골ㆍ골목ㆍ사거리ㆍ동산ㆍ정원ㆍ나무숲에도 살고, 또한 그 밖의 다른 곳에도 산다. 다시 대약차가 있으니, 아택가벌다(阿宅迦伐多)대왕의 수도에 사는 것이 있다. 이러한 모든 무리들이 이 대공작주왕에 의하여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이 무병장수하도록 와서 옹호하기를 기원하라. 다시 주를 염송한다.
다시 또 아난타야, 동방에 대천왕이 있으니 이름이 지국(持國)으로서 건달바의 우두머리인데, 백천의 무량한 건달바를 권속으로 삼고 동방을 수호한다. 그 아들ㆍ손자ㆍ형제ㆍ군장(軍將)ㆍ대신(大臣)ㆍ관리 등 이러한 무리들도 또한 대공작주왕에 의하여,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이 근심과 고뇌를 제거하고 백세의 수명을 누려 백번의 가을을 보도록 와서 옹호하기를 원하라.
다시 또 아난타야, 남방에 대천왕이 있으니 이름이 증장(增長)으로서 구반다(俱槃茶)의 우두머리인데, 백천의 무량한 구반다를 권속으로 삼고 남방을 수호한다. 그 아들ㆍ손자ㆍ형제ㆍ군장ㆍ대신ㆍ관리 등 이러한 무리들 또한 대공작주왕에 의하여,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이 근심과 고뇌를 제거하고 백세의 수명을 누려 백 번의 가을을 볼 수 있게끔 와서 옹호하기를 원하라.
다시 또 아난타야, 서방에 대천왕이 있으니 이름이 광목(廣目)으로서 나가(那伽:용)의 우두머리인데, 백천의 무량한 용을 권속으로 삼고 서방을 수호한다. 그 아들ㆍ손자ㆍ형제ㆍ군장ㆍ대신ㆍ관리 등 이러한 무리들 또한 대공작주왕에 의하여,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이 근심과 고뇌를 제거하고 백세의 수명을 누려 백 번의 가을을 볼 수 있게끔 와서 옹호하기를 원하라.
다냐타 비두리비두리 비두리비두리마티뎨마티뎨 고티 고티 바듀 마 怛姪他 鞞杜哩鞞杜哩 鞞杜唎鞞杜唎末㨖帝末㨖帝 孤㨖 孤㨖 苾杜亭愈反末 디 바두 마디 호 호호호호호호호 호 로호로 호로호로 호로호로 호로호 底 苾杜 末底 呼上呼呼呼呼呼呼呼入乎入嚕乎嚕 乎嚕乎嚕 乎嚕乎嚕 乎嚕乎 로 주주주주주주주주 자자자자자자자자 수사바하 嚕入 主主主主主主主主入者者者者者者者者 樹莎 訶18) 다시 또 아난타야, 북방에 대천왕이 있으니 이름이 폐실라말나(薜室羅末拏)로서 약차의 우두머리인데, 백천의 무량한 약차를 권속으로 삼고 북방을 수호한다. 그 아들ㆍ손자ㆍ형제ㆍ군장ㆍ대신ㆍ관리 등 이러한 무리들도 또한 대공작주왕에 의하여,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이 근심과 고뇌를 제거하고 백세의 수명을 누려 백 번의 가을을 보도록 와서 옹호하기를 원하라.
1)tiḍi biḍi kiḍi hiḍi miḍi niḍi biḍi āḍe ghāḍe mede dodumba durghāḍe hariṇi cantari uri begāḍe baguḍe bānasu biśācini baraṣaṇi ārohaṇī ārohiṇi elā mela ele mele tele tele tili tili mele mele tili tili timi timi mele mele dume dume dudume idti miṭṭi baṣṭi badhe cabale bimale bimale hulu hulu aśvamukhi kāli kāli karāli mahākāli brakīraṇakeśi kulu kulu babphulu babphulu kolu kolu hulu hulu bahulu bahulu bosadumbā dodumbā duma dumabā kolāya belāyā baribelāya biśu biśu hili hili hili hili hili hili hili hili hili hili mili mili mili mili mili mili mili mili mili mili tili tili tili tili tili tili tili tili tili tili bili bili culu culu culu culu culu culu culu culu culu culu muhu muhu muhu muhu muhu muhu muhu muhu muhu muhu mulu mulu mulu mulu mulu mulu mulu mulu mulu mulu hulu hulu hulu hulu hulu huhu huhu huhu huhu huhu bābā bābā bābā bābā bābā pāpā pāpā pāpā pāpā pāpā jala jala jala jala jala jala jala jala jala jala dama damani tapa tapani jvala jvalani paca pacani dundubhi garjani baraṣaṇi sphoṭani tāpani tāpani pacini tāriṇi kāriṇi kamini kampani mardani maṇaṭi maṇaṭi kakṣe makari makari śākari śarakari karkari śapari śaṃkari jvala jvalani duma dumapani duma dumani suku sume galāyā baribelāyā belāyā bhariśatumi basamantinaṃ ilikisi svāhā.
5)ili midte tili midte ili tili midte tili mila teli midti bili bili midti bili mili mili tili tili mili timi timi dumbā sudumbā sudumbā dumbā subacari cirikisiyā bhinnameṭi namo buddhānān cilibahvasi prantamuli iti hāre lohatimūya dumbā sudumbā kuṭikunaṃṭi kuku- nṭati tilakunjanaṭati anabataya bhariśantumibu navamasa daśama- siddhi ...... ili mili kili mili kalimeli kedu mūle dudumbe sudumbeṭi dalime sandubadte basabadte busara busara dhanabastarake praṇe mastaraśe narkkalā narkkalime khali maghoṣera khile iti sadjale dumbe sudumbe ahanta naṭṭa praṇaṭṭa anaṇaṭṭe anamāle bhariśan- tumibu namo dhveganaṃ santyotu samantanaṃ ......narāyani bārāya ni haritāli kuntāli kunbhanṭi ili misti kili misti kitili misti ilime siddhyantu trabina mantra pate svāhā.
6)cili mili kili mili kedu mūle busapaṭṭa busaraṇe pudarani kebaṭṭa kabaṭṭaka mūle ihiśapare dumbe dumbe briyaṃ kare ābaṭṭe paribaṭṭe devaḥ samanta udakaṃ bhariśantumi namo bhagavate idṭidṭāya indragomisikāya bhriṅgarikāya āśane baśane pāpanikule kabila mitte ili mitte namo bhagavate buddhaya siddhyantume mantra pate svāhā.
7)ili mili kili mili kindugte mukte sumugte āḍanāḍa suṇaḍā bhariśantumibu paramadevadhyaṃ ...... ārā pārā godohikā ili mili bhiṅjilikā udukā undukā kāduṭukā ili mili tili mili samanta takritā hulu hulu hili hili mili mili bili bili kili kili śīrṣena barṣaṃ culu culu cala cala cili cili culu culu ciṭi ciṭi khiśi khiśi khiśi khiśi iṭṭi biṭṭi khikhi khikhi juhu juhu juhu juhu juhu juhu juhu juhu juhu juhu hara hara jaraṇi jambhe prajambhe sarvaduṣṭa praduṣṭānaṃ jambhemi stambhemi mama savarivarasya rakṣanghuvantu kurumi mivatu varakṣaśarana paśatuśaranaṃ śataṃ udyaṃ paritranaṃ parigrihanaṃ paribālānaṃ śantyaṃ svasty inaṃ naṃṭa praharanaṃ biṣanuśanaṃ biṣanāśanaṃ sīmamandeṅ daranīm andaśakarumi.
8)citri citra mūle citri ditra mūle hale hale māle phale phalamāle khuru khuru buru buruṇe bīredhaye suru suru muru muru suru suruke bara barake bara barakke biri hiri.
9)elā melā ili melā tili tili melā tiha duha tili mātimā dumā dhīmā dhusukumbhā suṃbā tuṃbā samatuṃbā āḍe nāḍe tila kunja kunja ṇāḍe baraśamipa ili kisi samantanaṃ nava masa taśa māsa mai- trīmi sarvasatvasya buṣaḍe śabariṇi budārīni kebaṭṭe kebaṭṭe keb- aṭṭe kemūle iti śabare dumbe sudumbe briyaṃ kare abaṭṭa bari- baṭṭe navanakena varakṣantumibu namo bhagavāte indragomi si- k aya iṭi ṭaṭāya godohikāya bhriṃgārikāya ale tale kunṭale aṭṭe naṭṭe kunadte aṣani bāśane bāvanikule pratikūle namo bhag- avatenaṃ siddhyantu mantra pate svāhā.
10)puṇḍarika의 음사로서, 백련화(白蓮華)이다. 분다리(奔茶利)로도 쓴다.
11)śālavana의 음사니, ‘사라’는 견고하다는 뜻.
12)śiriṣa의 음사이니, 의역하면 길상수(吉祥樹)이다.
13)ili mili kili mili kili cili kili poli udurā sudu mode busara busara huhu karaṃ je karanjamūle ete sanātā kuṇaḍali kuntāli nārāyani paśyani pāśya pāśyani kabila pāstuni iripā sid- dhyantu drābiṭa mantra pada svāhā.
14)kīrtimūle eraṇḍamūle samantrmūle naḍa nāḍe aḍe nāḍe kuśanāḍe idte midte bāru araḍakā maraḍaka ili kiri ciri piri kodo hika uddhuṃ dhuma bhinnameḍā.
18)beduri beduri bedūrī bedūri maṭṭite maṭṭite koṭi koṭi bidyūmati bidyumati huhu huhu huhu huhu ruru ruru ruru ruru cucu cucu cucu cucu caca caca caca cacaju svāhā.
19)sauri sauri śiri śiri mati mati hiri hirimati kiri kiri hiri hiri pelu pelu piṅgale culu culu hataṃ babiṣam bandhumati nihataṃ biṣam bandhumati svāh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