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박가범(薄伽梵)께서 대성(大城)1)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이때 세존께서는 미래의 모든 중생을 관찰하시고 불쌍히 여기사, 과거의 7구지2)준제여래(俱胝准提如來)들의 불모준제다라니(佛母准提陁羅尼)를 말씀하셨는데, 여기에서 지금 내가 똑같이 대명(大明)을 송하는 것이니라.
나마사다남 삼먁삼몯다 구 티 남 다댜 타 옴 자례 주 娜麽䬃哆南去音下同一三藐三勃陁去音俱去音胝上音南二怛姪停也反他三唵四折隷五主 례 준뎨 사바 하3) 隷六准提七莎嚩二合訶八
만약 필추ㆍ필추니ㆍ오바색가ㆍ오바사가가 있어서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독송하여 90만 번을 채우면 한량없는 겁 동안 지은 온갖 죄가 모두 다 사라지고,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여러 부처님과 보살님을 뵈옵고, 생활도구가 뜻대로 충족하게 되고, 한량없는 생애 동안 언제나 출가하게 된다. 만약 재가의 보살이라면 계행을 닦아 지니고 견고하여 물러서지 않고, 빠르게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며, 언제나 천상(天上)에 태어나고, 언제나 온갖 천들의 애경(愛敬)을 받으며, 또한 언제나 수호 받느니라. 만약 인간세계에 태어나면 반드시 제왕가의 자식이거나 혹은 귀족 가문에 태어나며, 그 집안은 재난과 병고에 피해를 받지 않을 것이며, 3악도의 세계에도 떨어지지 않느니라. 온갖 행하는 것은 잘 조화되지 않음이 없으며, 가르침을 말하면 사람들이 모두 믿고 받느니라. 이 다라니를 송하여 10만 번을 채우면, 성문ㆍ연각ㆍ보살과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만약 무거운 죄가 있어 뵈올 수 없는 자가 다시 10만 번을 송하여 채우면 곧 경계 중에서 검은 밥을 토해낸다. 혹은 궁전에 오르거나 혹은 흰 눈 쌓인 산이나 나무에 오르는 것을 보거나 혹은 큰 연못의 소용돌이나 혹은 자재하게 날아오르는 것을 보며, 혹은 천녀가 묘하게 말하는 것을 보거나 혹은 큰 모임에서 묘법을 말씀하심을 듣거나, 혹은 머리카락을 자신이 자르는 것을 보거나, 혹은 낙(酪)을 마시며 흰 감로를 마시거나, 혹은 큰 바다를 건너거나 혹은 큰 강에 둥실둥실 떠 움직이거나, 혹은 사자좌에 오르는 것을 보거나, 혹은 보리수(菩提樹)를 보거나, 혹은 배에 올라타거나, 혹은 사문을 보거나, 혹은 횐 옷이나 누런 옷을 입고 옷으로 머리를 덮어 싸거나, 혹은 해와 달을 보거나, 혹은 동남과 동녀를 보거나, 혹은 자기 몸이 젖빛 나는 나무 위에 있거나, 혹은 꽃과 열매가 있는 나무에 오르거나, 혹은 검은 장부의 입 속에서 불을 내뿜어 무서워 도망치는 것을 보거나, 혹은 거친 말과 물소가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물러나 달아나거나, 혹은 스스로 우유죽을 먹는 것을 보거나, 혹은 향기로운 흰 꽃이 있는 것을 볼 것이니라. 만약 위와 같은 모습을 보는 자는 곧 죄가 사라짐을 알 것이니라. 혹은 5역죄(逆罪)가 있어 업이 무거운데도, 만약 위와 같은 모습을 보지 못한 자는 반드시 다시 70만 번을 송하여 채우면 반드시 앞과 같은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니라. 또 나는 지금 이 다라니의 공덕으로 지어지는 일을 말하리라. 만약 부처님상 앞이거나 혹은 탑 앞이거나 혹은 청정한 장소에서 구마이(瞿摩夷)를 땅에 바르고 사방 4주(肘)의 만다라를 만든다. 다시 꽃과 향과 깃발과 일산과 음식과 등불과 촛불로써 힘닿는 대로 장만하여 법에 의거하여 공양을 바친다. 만약 바라고자 할 때에는 먼저 반드시 염송하고 향수를 가지하여 8방과 위아래에 뿌려 결계(結界)한다. 결계하고 나서는 만다라의 네 모퉁이와 그 중앙에 모두 각각 한 개의 향수병을 두고 수행하는 이는 서쪽에서 동쪽을 향하여 호궤(胡跪)4)하고 1,080번을 염송하면, 그 향수병이 문득 저절로 돌아가서 뜻대로 동쪽이나 서쪽이나 높고 낮은 데로 가느니라. 혹은 깨끗한 질그릇 발우로써 향을 태워 이를 쐬며, 안과 밖에 향을 바르고 향수나 좋고 향기나는 꽃을 가득 채우고 앞의 병을 두는 법에 의거하여 만다라 가운데에 두고 염송하면, 그 발우가 곧 돌아가는 것이 병과 다름이 없느니라. 만약 일체의 성취된 일과 성취되지 못한 일을 알고자 하면 곧 향을 사르어 발원하되 성자에게 인도하여 주셔서 의심을 풀어 줄 것을 아뢴다. 만약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곧 성취한 것이며, 왼쪽으로 돌면 바로 성취하지 못한 줄 알아야 하느니라. 또한 좋은 꽃을 가져다가 108번을 염송하고 한 동자를 보내어 깨끗이 씻기고 청정하게 해서 깨끗한 새 옷을 입히며, 향가루를 손에 바르고 손에 꽃을 받들고 얼굴을 가리게 한다. 다시 스스로 손에 다른 꽃을 가지고서 한 번 염송할 때마다 하나씩 동자의 몸에 던지면 동자는 곧 묻는 대로 좋고 나쁜 것을 모두 말할 것이며, 뜻대로 춤추고 웃으며 일어나고 앉으며 오고 가느니라. 혹은 정결한 거울에서 좋은 꽃을 가지고 108번을 염송하고 거울에 뿌리면 심부름꾼이 곧 거울 속에 나타나느니라. 또 앞의 법으로써 좋은 꽃을 취하여 거울에 뿌리면 곧 좋고 나쁜 모습이 거울 속에 저절로 나타나느니라. 혹은 주사(朱砂)5)나 향기나는 기름그 향기나는 기름은 소마나화(蘇摩那花)6)를 참기름에 섞은 것이다.을 엄지손톱에 바르고 108번을 염송하면 곧 천신과 스님과 보살과 부처님 등의 형상이 나타나느니라. 만약 마음에 두었던 3세의 의심나는 일을 낱낱이 물어 보면 모두 좋고 나쁜 것을 알며, 곧 엄지손가락의 손톱 위에 모두 저절로 나타나느니라. 만약 사람이 갑자기 병을 얻으면 석류(石榴) 가지와 흰 띠풀과 향기나는 풀 등으로써 염송하고 이를 털고 채찍질하면 곧 병이 낫느니라. 혹은 띠풀을 소(穌) 속에 넣고 일곱 번 염송하고 불 속에 던져 이를 태워서 병든 사람으로 하여금 쐬게 하면 곧 병이 낫느니라. 혹은 동녀를 데려다가 나무에 줄로 묶고 한 번 염송할 때마다 한 번 묶고, 이와 같이 스물한 번 묶도록 채우고, 병든 사람과 어린 남녀들의 목 위를 결박하면 몹쓸 마군과 귀신 등의 병이 모두 사라져 낫느니라. 혹은 흰 겨자를 소(穌) 속에 넣고 겨자를 조금만 취하여 한 번 염송하면서 한 번씩 불 속에 던지되 이와 같이 스물한 번 하면 병이 곧 낫느니라. 또한 구마이를 땅에 바르고 만다라를 만들어 재로써 땅에 그려 형상을 만들고, 석류 등의 막대기로 이를 치면, 그 귀신이 울면서 도망갈 것이며 다시는 감히 오지 않느니라. 혹은 구리를 섞은 쇠나 나무 등으로 금강저를 만들어 병든 사람 옆에 두고 염송하며 막대기로 치면 역시 도망가느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귀신에 씌었으며, 또 몸이 먼 곳에 있어서 스스로 올 수 없으며, 또는 수행자가 스스로 갈 수 없거든, 반드시 버드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108번을 염송하고 사람을 보내어 그에게 “너는 머물 것이냐, 갈 것이냐? 아무개에게 이 막대기를 주어 너를 치게 하려하니, 네가 만약 가지 않으면 너를 손해보게 하는 것은 의심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가지 않으면 때리겠다”고 말하게 하면 곧 가느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다. 만약 밤에 길을 다닐 때에 염송하는 것을 빠뜨리지 아니하면 도둑이 훔치지 못할 것이며, 호랑이나 나쁜 귀신 등이 두렵게 하거나 곤란하게 하지 않느니라. 마음에 새겨서 염송하고 호신(護身)하면 저들의 온갖 곤란함이 곧 모두 저절로 없어지며, 혹은 보리심을 발하거나, 혹은 두려움이 생기거나, 혹은 마음에 곤란함을 면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면, 만약 붙잡혀 결박되더라도 곧 저절로 풀어지느니라. 만약 큰 강이나 큰 바다를 건너고자 하는데 물속에 사는 용과 자라 등이 무섭게 할 때 역시 앞의 법처럼 염송하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느니라. 만일 뱀에게 물리면 곧 그에게 사람을 보내어 둘러싸게 하고 염송하는 사람이 여러 번 돌면 곧 낫느니라. 만일 부스럼과 뼈마디에 악창이 생기거나 종기를 앓을 때에는, 육향(陸香)을 피우고 깨끗한 흙과 물을 서로 섞어 스물한 번을 염송하고 그 위에 바르면 곧 낫느니라. 혹은 다시 국토에 홍수와 가뭄이 순조롭지 않고, 소나 말과 같은 가축들에게 돌림병과 독이 유행하면 반드시 유마와 대맥(大麥)과 갱미와 조와 콩과 소(穌)와 우유와 낙(酪)과 흰 유목(乳木)과 여러 가지 향들을 모두 한쪽 가에 놓고 향을 사르며, 일체 중생에게 재난이 없기를 발원하되 곧 손으로 인계를 결하여 호신하고 생각하되 앞의 모든 물건들을 가져다가 염송하고 가지하여 불 속에 던져 사르며, 이렇게 7일 동안 매일 세 때마다 법답게 행하고, 때마다 1,080번을 송하면 곧 원이 만족하게 되어 일체가 안락할 것이며, 모든 3보가 모두 다 보호하고 도와주실 것이며, 또한 일체의 큰 원을 성취할 수 있느니라. 만약 모든 큰 귀신을 항복시키고 싶어서 보기만 하면 곧 마음으로 항복하며, 사리(舍利) 7알을 가져다가 흰 유리그릇에 담고, 제호(醍醐)7) 반 되를 가져다가 또한 한 그릇에 담고, 백월 보름날 밤에 향대(香臺) 앞이나 솔도파탑(窣堵波塔) 앞에서 진흙으로써 1~2주(肘) 크기의 만다라를 만들어 그릇을 그 가운데에 두고, 좋은 꽃을 가져다 공양 바친 서쪽에 하나의 향로를 두고 안실향(安悉香)을 사루며, 빠르게 염송한다. 그 그릇 속의 사리는 반드시 빛을 내거나 혹은 사리를 더 생기게 하기도 한다. 이때 행자는 향로를 가지고 발원하고 예배하며 곧 사리를 모두 꺼내고 제호를 마신다. 그 사리를 하나의 유리병 속에 가득 담고 다섯 가지 색의 비단 주머니에 이를 넣고 머리에 이면, 곧 무량한 구지(俱胝)의 부처님들이 언제나 행자를 따라가며, 모든 귀신들이 자연히 항복할 것이다. 작법할 때에는 하루 낮과 하루 밤을 먹지 말아야 하느니라. 만약 부귀를 구하거든 갱미와 기름과 마(麻)를 소(穌)와 낙(酪) 속에 넣고 손으로 조금 쥐면서 발원하고 일곱 번을 염송하면서 불 속에 넣어 사르되 능력껏 7일 내지는 49일 동안 하면 곧 그 원대로 될 것이다. 만약 아들을 구하면 자작나무 껍질과 잎 위에 이 다라니를 쓰고 아울러 남자아이를 그려 자주빛으로 겉을 칠하고 1,080번을 염송하고 상투 속에 넣으면 곧 잉태할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받고 싶으면 그 앞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본 부의 진언을 1,080번 염송하면 곧 존경받게 될 것이다. 만약 남편이 부인을 좋아하지 않으면 깨끗한 병에 향수를 가득 채워 깨끗한 곳에 따로 두고 구마이(瞿摩夷)를 발라서 만다라를 만들어 108번을 염송한다. 이와 같이 일곱 개의 병을 모두 이 법대로 만들고 깨끗한 곳에 두고서 향과 꽃으로써 도량을 만들어 병을 가져다가 안에 있는 향수로 목욕하면 남편이 곧 사랑할 것이며, 또한 잉태하게 될 것이다. 부인이 남편을 좋아하지 않아도 역시 앞의 법대로 한다. 만약 사도로(捨覩嚧)8)를 항복시키려거든 하나의 겁파라(劫波羅:kapāla, 鉢)를 가져다가 향을 끓인 물로 깨끗하게 목욕하고 황단(黃丹)을 가져다가 소(穌)와 섞어 겁파라에 발라서 펼쳐지게 하고 하나의 작은 만다라에 발라서 그 가운데에 둔다. 그런 다음에 다섯 잔의 소등(穌燈)을 사각과 중앙에 펼쳐 놓는다. 앞의 나마(那摩)를 칭하면서 한 번 칭할 때마다 한 번 송하여 흰 겨자에 가지(加持)한다. 만다라 위에 한 잔의 우유를 놓고 이 겁파라에 공양하되 한 번 바꿀 적마다 이렇게 말한다. ‘나를 위해 저 질다(質多)를 가져 오라.’ 그것이 곧 질다누거(質多耨佉)이다. 어미를 태우고자 하면 저 사도로가 곧 굴복한다. 실제로 완전히 다하게 하지 않으면 곧 여러 겁 동안 도를 장애하게 된다. 만약 총명하기를 바라거든 석창포(石菖浦)9)와 우황(牛黃)을 반 냥 정도 가져다가 빻아서 가루로 만들어 소(酥)와 섞어 불상 앞에 만다라를 만들고 5천 번을 염송하고 이를 마시면 곧 총명하게 된다. 만약 일체의 귀신을 보고 싶으면 우황을 가져다 염송하고 연기와 불이 나게 하면서 곧 눈에 바르고 아울러 마시면 곧 보게 된다. 또 하나의 법이 있는데 큰 바닷가나 하천이나 물가 사이의 모래사장에서 탑의 형상으로 인(印)하고 모래사장에 인하며, 탑의 형상에 한 번 염송하며 하나의 탑을 인하여 이룬다. 이와 같이 해서 횟수가 60만 번을 채우면 곧 성자이신 관자재보살의 상을 볼 수 있다. 혹은 다라(多羅)보살10)나 금강장(金剛藏)보살11)을 보며, 그 마음에 원하는 것을 모두 만족하게 된다. 혹은 신선의 묘한 약을 받게 되며, 혹은 보리의 묘한 약을 받게 되며, 혹은 보리의 기별(記莂)을 받으며, 혹은 현전하여 와서 물어 보시는데 원하는 데에 따라서 보살 등의 지위를 모두 얻게 된다. 또 하나의 법이 있다. 보리수의 상(像)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길을 가면서 100만 번을 염송하면 곧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이 설법하는 것을 보게 되며, 보살을 따르고자 생각하면 곧 따르게 되고 구하는 것이 원대로 된다. 더 나아가 현재의 몸으로 대주선(大呪仙)이 되어 곧 시방의 정토에 갈 수 있어서 모든 부처님을 두루 섬기고 묘한 법을 듣는다. 또 하나의 법이 있는데, 만약 걸식할 때에 언제나 이 다라니를 지니면 악한 사람이나 사나운 개 등의 종류로부터 침해받지 않고 쉽게 걸식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법이 있는데 탑 앞이나 혹은 불상 앞에서나 혹은 사리탑 앞에서 이 다라니를 30만 번 독송하여 지니고, 다시 백월 초하루에서 보름날까지 큰 공양을 베풀며 하루 낮과 하루 밤을 먹지 않고, 바르게 염송할 때에 금강장보살을 볼 수 있으며, 곧 이 사람을 자기의 궁전에 데려가게 된다. 또 하나의 법이 있다. 만약 왕난(王難)이 있어서 묶이고 감금되며 형틀과 자물쇠에 그 몸이 묶였을 때, 이 다라니를 송하면 곧 벗어나게 된다. 또 하나의 법이 있는데, 만약 법륜을 굴리는 탑 앞이나, 혹은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곳의 탑 앞이거나, 혹은 부처님께서 도리천(忉利天)으로부터 내려오신 보배계단의 탑 앞이나, 혹은 사리탑 앞이나, 이와 같은 등의 탑 앞에서 염송하며 오른쪽으로 돌기를 49일 동안 하면 곧 아발라시다(阿金夲羅是多)12)보살과 아리디(呵利底 : Hārītī, 鬼子母)보살을 보게 될 것이며, 그 원하는 바대로 모두 다 만족하게 된다. 만약 신선의 약을 필요로 하면 곧 문득 주실 것이며, 또한 법을 말씀하셔서 보리도를 보일 것이다. 만약 이 다라니를 송하는 자가 아직 도량에 이르지 못하였어도 모든 보살들이 그의 좋은 벗이 되어 줄 것이다. 또한 이 준제대명다라니(准提大明陁羅尼)는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말씀하신 것으로 일체 중생들과 끝없는 보리의 도량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다. 만약 조금의 선근도 없는 박복한 중생이나, 선근의 그릇도 없는 자나, 보리분이 없는 자나 이와 같은 사람들이라도 만약 이 준제대명다라니를 듣거나, 만약 한 번이라도 독송하면 곧 보리분과 선근의 그릇의 싹이 틀 것이다. 하물며 언제나 게으름 없이 송하고 지니는 자이겠는가. 이 선근을 말미암아 속히 부처가 될 종자를 성취하고 무량한 공덕을 모두 다 성취할 것이다. 무량한 중생이 번뇌의 더러움을 모두 멀리 여의게 되며 반드시 위없는 보리를 성취할 것이다.
1.칠구지불모준제다라니염송법(七俱胝佛母准提陁羅尼 念誦法)
범본 경전에 의하면 10만의 게송이 있다. 나는 지금 간략하게 염송과 관행과 공양의 차례를 말하겠다. 만약 필추와 필추니와 오바색가와 오바사가가 보리심을 발하고 보살행을 닦으며 속히 생사를 벗어나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삼마야관정도량(三摩耶灌頂道場)에 들어가 금계를 받아 지키며 견고하게 해서 물러서지 않고, 대승보살의 계행을 애락하고, 4위의(威儀)13)에서 4무량(無量)14)을 닦으며, 네 가지 큰 서원[弘願]을 내고 영원히 3도(途)를 여의며, 일체의 사업에서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않아야 반드시 이 비밀의 법문에 들어갈 수 있다. 무릇 염송하고 공양하는 법은 머물러 있는 곳에서 모두 반드시 청정하게 씻고 깨끗한 새 옷을 입으며, 도량을 장엄하고 능력껏 행해야 한다. 그 도량법은 우선 은밀하고 편리하며 뛰어난 장소를 선택한다. 동ㆍ서ㆍ남ㆍ북 각각의 크기는 4주가 되게 하여 4각형의 만다라(曼茶羅)를 만든다. 1주 정도 땅을 파서 뼛조각이나 돌멩이나 기왓장과 좋지 않은 흙과 털이나 재나 쌀겨나 가시나 벌레 등의 종류를 제거하고, 좋고 깨끗한 흙으로 북돋아 평평하게 채우고, 신선한 구마이와 좋은 흙을 가져다가 향탕과 서로 섞어서 땅에 바른다. 만약 누각에 있거나 혹은 배에 머물 때에는 법에 의거하여 진흙을 바른다. 만약 산 속에 있거나 좋고 깨끗한 집에 있으면 땅을 팔 필요는 없으며, 앞에서와 같이 발라서 장식한다. 곧 천개(天蓋)를 펼치고 사방에 깃발을 건다. 만약 본존 칠구지불모의 형상이 있으면 만다라 중앙에 얼굴을 서쪽으로 향하게 안치한다. 만약 본존이 없으면 모든 불상과 사리 및 대승경전에 공양해도 된다. 백단향을 갈아 발라서 8각형의 만다라를 만드는데, 마치 보름달처럼 혹은 여덟 잎의 연꽃과 같게 한다. 곧 깨끗한 새 공양구로서 금이나 은이나 숙동(熟銅)이나 상거패(商佉貝)나 옥석(玉石)이나 자목(紫木) 등의 그릇에 온갖 음식과 좋은 향과 꽃과 등명(燈明)과 알가향수(遏伽香水)15)를 채우고, 능력껏 가지고 있는 것을 펼쳐 놓고 공양한다. 비구와 비구니는 먼저 계행을 지니고 처음으로 도량에 들어가면 다시 반드시 참회하고 또 스스로 다짐하며 발원하고 수계해야 한다. 만약 재가 보살이면 처음으로 들어갈 때에 역시 스스로 다짐하고 능력껏 발원하며 3귀의계와 5계를 받는다. 혹은 언제나 8계(戒)를 지니거나, 만약 언제나 세 때에 염송하면 곧 도량의 서남쪽에서 동쪽을 향하여 지심으로 합장하고 5체투지하여 경건하게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께 예경하되, 경건하고 정성스레 운심하여 허공계를 두루 관상한다. 그리고 곧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지심으로 합장하며,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죄를 참회하고, 지금 마주 보는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 앞에서 ‘제자 아무개는 드러내어 참회하오며, 더 나아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3세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께서 복과 지혜가 원만하시며 갖가지 공덕을 갖추심을 제가 지금 따라 기뻐하나이다’라고 한다. 곧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를 하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바르게 앉아 일체의 망상을 없앤다.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무수하게 삶과 죽음을 반복하면서 6취(趣)에 윤회하는 6도의 중생들을 관하고, 모두 보리심을 발하여 보살행을 행하되 속히 벗어나게 되기를 바라면서 곧 도향을 바른 손으로써 수계(手契)를 결한다. 계를 결할 때에 옷으로 손을 덮어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게 한다. 먼저 3부삼매야계(部三昧耶契)16)를 결하고 다음에 다른 계를 결한다.
1) 불부삼마야계(佛部三麽耶契) 그 계의 모습은 복(福)ㆍ지(智)17)의 두 손을 우러러 받들고 단(檀)ㆍ계(戒)ㆍ인욕(忍辱)ㆍ반야(般若)ㆍ방편(方便)ㆍ원(願)18) 등을 조금 구부려 서로 맞댄다. 진(進)과 역(力)으로 인(忍)과 원(願)의 윗마디를 누르고 선(禪)과 지(智)를 진(進)과 역(力)19)의 옆에 붙이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妙言)을 송한다.
옴다타아도바바 야사바하20) 唵怛他孽覩嚩皤去耶莎嚩訶세 번을 송하고 이 계를 정수리 위에서 흩는다. 연화부(蓮花部)와 금강부(金剛部)도 모두 이에 준한다.
2) 연화부삼마야계(蓮華部三麽耶契) 두 복(福)ㆍ지(智)를 서로 합하고 계ㆍ인ㆍ진ㆍ방편ㆍ원ㆍ역을 각각 풀어 열고 조금 구부려서 6바라밀(波羅蜜)21)을 연꽃처럼 연다. 단ㆍ반야ㆍ선ㆍ지는 손가락 끝을 서로 붙이면서 조금 구부리면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 바다모바바 야사바하22) 唵 鉢頭牟嚩皤去耶莎嚩訶세 번 송한다. 3) 금강부삼마야계(金剛部三麽耶契) 복(福)으로 지(智)를 덮고 받들며 , 선ㆍ반야ㆍ단ㆍ지 등을 서로 교차하면 곧 이루어진다. 곧 묘언을 송한다.
옴바아로바바 야사바하23) 唵嚩折嚕婆皤去耶莎嚩訶세 번 송한다.
4) 준제불모근본신계(准提佛母根本身契) 그 계의 모습은 먼저 두 손의 새끼손가락과 두 약손가락을 서로 교차시켜 손바닥에 넣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수직으로 세워서 손가락 끝을 서로 붙인다. 두 검지손가락의 끝을 두 가운뎃손가락의 윗마디 옆에 붙이고 두 엄지손가락은 각각 두 검지손가락의 옆에 붙이면 이루어진다. 묘언인 근본다라니를 송한다.일곱 번을 송하고 계를 정수리 위에서 풀며, 이하 모든 계를 결하여 이루고서 휘둘러 인을 닿게 하고 나서 아울러 반드시 정수리 위에서 이를 풀어야 한다.
5) 벽제일체천마악귀신등계(辟除一切天魔廳惡鬼神等契) 그 계는 우선 오른손 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ㆍ엄지손가락으로 왼손의 가운뎃손가락 이하의 세 손가락을 쥐고서 다음에 왼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왼손의 가운뎃손가락 이하 세 손가락의 손톱 위를 눌러서 권을 만들고, 두 검지손가락의 끝을 서로 붙이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구 로다나 훔자24) 唵俱上嚕憚那引𤙖惹한 번을 송한다. 이 계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몸을 한 바퀴 감는다. 이렇게 세 번 하는 것이다.
6) 결지계궐계(結地界橛契) 그 계의 모습은 왼손과 오른손의 두 가운뎃손가락과 두 약손가락을 서로 교차시켜 손바닥 안에 넣고 오른쪽이 왼쪽을 누른다. 왼손의 검지손가락을 구부려 갈고리 모양으로 하며 오른손의 검지손가락은 수직으로 세운다. 두 엄지손가락과 두 새끼손가락을 앞쪽으로 서로 붙게 하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준니니기라야사바하25) 唵准你泥枳邏耶莎嚩訶한 번을 송한다. 이 인계의 엄지손가락을 땅에 대고 한 번 탁자의 기둥처럼 돌리는 모양으로 세 번 한 다음에 곧 쉰다.
7) 결장계계(結牆界契) 그 계는 앞의 궐계(橛契)에 준하되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구부리고 왼손 검지손가락을 수직으로 세우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준니니바라가라야사바하26) 唵准你泥金夲囉迦邏耶莎嚩訶세 번 송하고 이 계를 오른쪽으로 세 번 돌린다.
8) 결망계(結綱契) 그 계는 장계 (牆契)에 준하되 열어서 받들어 붙인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왼손 검지손가락 끝을 잡고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오른손 검지손가락 끝을 잡으며 새끼손가락을 장계처럼 버티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준니반자라사바하27) 唵准你半惹邏莎嚩訶세 번 송하고 인계로 해를 따라 세 번 휘두르는 것이다. 9) 결외화원대계계(結外火院大界契) 그 계는 왼손으로 비밀하게 오른손 등을 가리고 서로 겹친다. 수직으로 두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서로 2치 정도 띄우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아삼마기니훔사바하28) 唵阿三麽口祗你𤙖莎嚩訶세 번을 송하고 인계로 세 번 돌리는 것이다.
10) 결거로계(結車輅契) 그 계의 모습은 먼저 두 손을 안으로 향해서 서로 교차시키는데 오른쪽이 왼쪽을 누른다. 곧 받들어서 손바닥을 벌리고 두 검지손가락을 수직으로 펴서 손가락 끝을 서로 맞댄다. 두 엄지손가락으로 두 가운뎃손가락의 끝을 튀겨서 오가게 하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도로도로사바하29) 唵覩嚧覩嚧莎嚩訶이 계를 결하였으면 마음속으로 이렇게 관상한다. 아가니스타천궁(阿迦尼瑟吒天宮) 가운데 비로자나여래가 계시고 10지의 보살들이 빙 둘러싸서 모였으며, 그 모임에서 준제불모성자(准提佛母聖者)를 청한다. 그 성자는 7보로 장엄한 수레를 타고 계시는데, 그 수레 위에는 흰색 연화좌가 있으며 그 자리 위에 위와 같이 그려진 형상이 있다. 마음속으로 눈앞에 있는 듯이 관상하고 곧 묘언을 세 번 송한다.
11) 결영청성자계(結迎請聖者契) 앞의 첫 번째 근본계에 준하되 두 엄지손가락을 오가게 해서 이를 세 번 오라고 손짓하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자례주례준뎨이혜바가바디사바하30) 唵折隷主隷准提噎醯薄伽嚩底莎嚩訶이 계를 결하고 나면 성자는 보배 수레 위에서 도량의 흰 연화의 자리 위로 내려온다. 곧 묘언을 세 번 송한다.
12) 결연화좌계(結蓮花座契) 앞의 근본계에 준하되 두 엄지손가락을 몸 쪽으로 향해 벌리고 이를 세우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가마라사바하31) 唵迦麽邏莎嚩訶이 계를 결하고 나서 마음속으로 도량 가운데 갖가지 보배망으로 된 사자좌 위에 흰 연꽃 피어 있는 데에 성자를 안치하였다고 생각하고 곧 묘언을 세 번 송한다.
13) 결알가계(結遏迦契) 앞의 근본계에 준하되 두 엄지손가락으로 각각 검지손가락의 밑둥 첫째 마디 옆에 대고 내리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자례주례준제아감바가바뎨바라디차사바하32) 唵折隷主隷准提遏紺薄伽嚩帝金夲囉底搓莎嚩訶
14) 결세욕계(結洗浴契) 앞의 알가계에 준하되 두 엄지손가락으로 각각 두 가운뎃손가락 중간 마디 옆에 대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자사바하33) 唵折莎嚩訶
15) 결도향계(結塗香契) 앞의 근본계에 준하되 두 엄지손가락으로 오른쪽 검지손가락 아랫마디에 넓게 붙이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례사바하34) 唵隷莎嚩訶
16) 결화만계(結花鬘契) 앞의 근본계에 준하되 두 엄지손가락으로 왼손 검지손가락 아랫마디에 붙이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주사바하35) 唵主莎嚩訶
17) 결소향계(結燒香契) 앞의 근본계에 준하되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구부려서 두 엄지손가락의 끝을 잡으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례사바하36) 唵隷莎嚩訶
18) 결공양음식계(結供養飮食契) 앞의 근본계에 준하되 왼손의 검지손가락으로 두 엄지손가락 끝을 잡으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준사바하37) 唵准莎嚩訶
19) 결등계(結燈契) 앞의 근본계에 준하되 두 검지손가락으로 각기 두 엄지손가락 끝을 잡으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옴뎨사바하38) 唵提莎嚩訶이상 도향계 등은 각각 계로 물건 위에 대고 공양한다.
20) 결포자계(結布字契) 이 계의 모습은 두 가운뎃손가락과 두 약손가락을 안으로 향하게 서로 깍지 끼고, 두 엄지손가락과 두 검지손가락과 두 새끼손가락을 모두 수직으로 세우고 끝을 서로 붙이면 곧 이루어진다. 이 수계(手契)를 결하여 이루었으면 곧 자신이 마치 석가여래와 같이 서른두 가지 상호와 여든 가지 종호를 갖추었으며, 몸에서 좋은 자마금색(紫麽金色)의 빛이 원만하다고 관상한다. 관상하고 나서 수계를 머리 위에 대고 옴(唵:oṃ)자를 포자하며, 눈에는 자(折:jaḥ)자를 포자한다. 낱낱이 글자의 차례에 따라서 양 발에 이르기까지 계를 대고 이를 포자한다.
2. 다라니자상포어신법(陁羅尼字想布於身法) 옴(唵)자를 머리 위에 둔다고 관상한다. 그 색은 달처럼 희어서 무량한 빛을 뿜어내며 일체의 장애를 없애니 곧 불보살께서 이 사람의 정수리 위를 쓰다듬는 것과 같다.
자(折)자를 양 눈에 두니 그 색은 해와 달과 같아서 모든 어리석음을 비추어 아주 밝은 지혜를 드러내네.
례(隸)자를 목 위에 두니 그 색은 감유리(紺琉璃)와 같아 능히 모든 색상을 드러내고 점차로 여래의 지혜를 갖춘다네.
주(主)자를 심장에 둔다고 관상하는데 그 색은 달빛처럼 흰 것이 마치 마음이 청정함과 같아서 속히 보리의 길에 이른다네.
례(隸)자를 양 어깨에 두는데 그 색은 금색처럼 노랗다네. 이 색상을 관함으로 말미암아 정진의 갑옷을 입을 수 있다네.
준(准)자를 배꼽에 둔다고 관상하는데 그 색은 묘한 황백색으로 속히 도량에 오르게 하며 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게 하네.
뎨(提)자를 양 넓적다리에 두는데 그 색은 엷은 황색과 같으며 속히 보리도에 올라 금강좌(金剛座)에 앉게 되네.
사바(娑嚩)자를 양 정강이에 두는데 그 색은 적황색이며 언제나 이 글자를 관상할 수 있다면 속히 법륜을 굴리게 된다네.
하(訶)자를 양 발에 두는데 그 색은 마치 보름달과 같아 행자가 이렇게 관상하면 속히 원적(圓寂)에 이를 수 있네.
이와 같이 포자하여 색을 관상하면 문득 준제(准提)의 뛰어난 법문을 성취하느니라. 또한 본존의 진실한 모습이라 이름하나니 모든 죄를 멸하고 길상을 얻으리라.
마치 금강의 견고한 덩어리와 같으니 이것을 준제의 매우 뛰어난 법이라 하네. 만약 언제나 이와 같이 수행하는 이라면 속히 실지(悉地)를 얻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리라.
21) 제2근본계(第二根本契) 이 계의 모습은 두 손을 안으로 향해서 서로 깍지 끼고 두 검지손가락과 두 엄지손가락을 수직으로 세우면 곧 이루어진다. 묘언을 송한다.
나모사다남 삼먁삼몯다 구치남 다댜 타 옴 자례 주례 준 南慕䬃哆南去一三藐三勃陁去俱胝南二怛姪停也反他三唵四折隷去音下同五主隷六准 제 사바 하39) 提七莎嚩二合訶일곱 번 송하고 이 계를 정수리 위에서 푼다.
22) 결봉수주계(結捧數珠契) 이 계의 모습은 먼저 수주(數珠)를 가져다가 두 손바닥 안에 두고 곧 심장에 대고 합장하며 앞의 근본다라니를 세 번 송한다. 염주를 정수리에 이고 다시 청정한 염주를 쥐고 수주계(數珠契)를 결한다.
23) 파수주계(把數珠契) 이 계의 모습은 두 손의 두 약손가락과 두 엄지손가락으로 각각 염주를 붙잡고 두 손을 서로 한 마디 정도 띄우고 나머지 손가락을 풀어서 조금 구부리면 곧 이루어진다. 청정한 수주(數珠)의 묘언을 송한다.
옴미로자나아마라사바 하40) 唵微嚧遮那阿麽羅莎嚩二合訶세 번 송한다.
정수주(淨數珠)를 마치고 자심으로 칠구지불모의 입 속에서 7구지의 다라니문자가 나오는데 낱날 글자마다 5색의 빛을 내며 행자의 입 안으로 들어간다고 관상한다. 자심의 달 중앙에 두고 오른쪽으로 돌려서 포자하고 곧 본존다라니를 한 번 송한다. 오른손 약손가락으로 염주알 하나를 쥐고서 굴리는데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시작하라. 큰 소리를 지르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분명하게 글자를 불러서 스스로 들리게 하라. 관하는 본존과 몸에 포자하고, 염송의 횟수를 기억하며, 한 생각 가운데 일시에 관상하되, 빠뜨리거나 마음이 산란하게 해서는 안 된다. 관상하는 것이 피로해지거든 능력껏 염송하되 혹은 1천이나 2천 내지 3천이나 4천이나 5천 번을 하며, 언제나 하나의 숫자를 정하여 인연이 있는 일처럼 하라. 또한 횟수를 줄여서 108번 이하가 되게 하지 말라. 이것을 성염송(聲念誦)41)이라고 이름한다. 만약 해탈을 구하면 빨리 생사를 벗어날 것이다. 이 삼마지의 유가관행을 횟수로 기록함이 없이 행하려면 염송하는 자는 곧 자심에 하나의 만월을 관상한다. 담연하여 청정하며 안팎으로 분명하게 하고, 옴(唵)자를 만월의 중심에 두고 자례주례준뎨사바하(折隷主隷准提莎嚩訶)의 글자를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차례대로 빙 두르게 하고 낱낱의 글자마다 뜻을 자세히 관한다. 더불어 마음이 상응하여 차별이 없게 한다. 삼마지에서 관념하는 펼쳐진 글자의 뜻을 설명하겠다. 옴자문(唵字門)이란 생멸법[流注]이 일어나지도 멸하지도 않는다는 뜻이요, 또 일체법에서 최고 수승하다는 뜻이다. 자(折)자문이란 일체법에서 행함이 없다는 뜻이요, 례(隸)자문이란 일체법에서 모습이 없다는 뜻이며, 주(主)자문이란 일체법에서 일어나 머무는 것이 없다는 뜻이요, 례(隸)자문이란 일체법에서 좋아할 것이 없다는 뜻이며, 준(准)자문이란 일체법에서 평등하여 깨달을 것이 없다는 것이요, 뎨(提)자문이란 일체법에서 취하고 버릴 것이 없다는 뜻이며, 사바(娑嚩)자문이란 일체법이 평등하다고 말할 것도 없다는 뜻이요, 하(訶)자문이란 일체법이 무인(無因)으로 적정하여 열반에 머물 것도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글자의 뜻을 말하고 문자를 세웠지만 이 모든 문자에는 뜻이 없으며, 이미 문자조차도 없느니라. 반드시 낱낱의 뜻을 자세히 관하여 두루하게 하고 다시 횟수를 기록함이 없이 시작해서 끊어지지 않게 하라. 끊어지지 않음이란 흘러가는 것으로 생함이 없고 사라짐도 없으며 가장 뛰어난 뜻이니라. 생함이 없고 사라짐도 없으며 가장 뛰어난 뜻에 말미암아 행함이 없느니라. 행함이 없기에 모습이 없느니라. 모습이 없기에 일어나 머묾이 없느니라. 일어나 머묾이 없기에 평등하게 깨달을 것이 없으며, 평등하게 깨달을 것이 없기에 취하고 버릴 것이 없으며, 취하고 버릴 것이 없기에 평등하다고 말할 것도 없으며, 평등하다고 말할 것도 없기에 무인(無因)으로 적정하여 열반에 머물 것도 없으며, 무인으로 적정하여 열반에 머물 것도 없기에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어서 가장 뛰어나며 끊어짐이 없다. 이와 같이 두루하게 하고서 다시 시작한다. 이것을 삼마지염송(三摩地念誦)이라고 한다.
3. 준제구원관상법(准提求願觀想法)
만약 무분별을 구하고자 하면 반드시 무분별을 무기념(無記念)으로 관하여야 한다. 만약 무상(無相)과 무색(無色)을 구하려면 문자에 대해서 문자가 없다는 생각으로 관하여야 하고, 불이법문(不二法門)을 구하려면 반드시 양 팔을 관하여야 하며, 4무량(無量)을 구하거든 네 팔을 관하여야 한다. 만약 여섯 가지 신통을 구하면 반드시 여섯 개의 활을 관하여야 하고, 8성도(聖道)를 구하려면 반드시 여덟 개의 팔을 관하여야 한다. 만약 10바라밀(波羅蜜)과 원만한 10지(地)를 구하려면 반드시 열 개의 팔을 관하여야 하고, 여래의 보변광지(普遍廣地)를 구하려면 열두 개의 팔을 관하여야 한다. 만약 18불공법(不共法)을 구하려면 열여덟 개의 팔을 관하는데 곧 화상법(晝像法)을 관하는 것과 같아야 하고, 만약 32상(相)을 구하려면 서른두 개의 팔을 관해야 하며, 8만4천 법문을 구하거든 여든네 개의 팔을 관하여야 한다. 위와 같이 관념함으로 해서 일체 여래의 삼마지문과 아주 깊고 넓어 생각하기 어려운 경지에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정념처(正念處)이고 바른 진여이며 바른 해탈이다. 염송하는 것과 관행을 마치고 도량을 나오려면 다시 꼭 앞의 차례에 의거해서 다시 소향(燒香)과 등명(燈明)과 음식 등의 수계를 결하고, 공양하며 참회하고 수희하며 발원해야 한다. 곧 앞의 첫 번째 근본계를 결하고 근본다라니를 일곱 번 송하며 정수리 위에서 이를 뿌린다. 다시 앞의 거로계(車輅契)를 결하고 두 엄지손가락을 밖으로 향하게 하며 세 번 가운뎃손가락의 끝을 튀기며, 묘연을 송한다.
옴도로도로사바하42) 唵覩嚧覩嚧莎嚩訶세 번 송한다.
다시 앞의 영청계(迎請契)를 결하고 두 엄지손가락을 밖으로 향하게 해서 세 번 벌리면 곧 성자를 본궁으로 환송하게 할 수 있다. 묘언을 송한다.
옴자례주례준제아차아차바가바디사바바남보나라아마나야사바하43) 唵折隷主隷准提孽車孽車婆迦嚩底莎嚩皤喃布娜囉哦麽那耶莎嚩訶 세 번 송한다.
또 앞의 외화원대계계(外火院大界契)를 결하고 아삼마야아니(阿三麽耶入你)의 묘언을 송하고 왼쪽으로 세 번 돌리면 곧 이루어진다. 또 3부삼마야계(部三麽耶契)를 결하고 각각 묘언을 한 번씩 송하고 나서 도량을 나와 뜻대로 경행(經行)하며 『대반야경』이나 혹은 『화엄경』, 혹은 『무변문다라니경』, 혹은 『법화경』ㆍ『능가경』ㆍ『열반경』 등 대승경전과 논서 등을 독송하고, 사유하며 강설한다. 혹은 7구지불상탑인(俱胝佛像塔印)으로 향기로운 진흙에 인하고 모래나 종이에 마음대로 이를 인하면 많거나 적거나 간에 염송함에 따라 공덕이 있을 것이며, 경에서 말한 것과 같은 경계를 낱낱이 분명하게 차례대로 알게 될 것이다. 선저가(扇底迦) 등의 갖가지 방법을 행하는데 혹은 자신을 위해서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거나 곧 법에 의거하여 염송하라.
4. 선저가법(扇底迦法)44)
만약 재앙 없애기를 구하여 일체의 귀신을 없애고, 총명하며 장수하기를 바라며, 해탈을 구하려고 하면, 곧 도량 가운데에서 얼굴을 북쪽으로 향하여 무릎만 꿇고 정강이를 교차시켜 앉는다. 의복ㆍ음식ㆍ향ㆍ꽃ㆍ등불 등은 흰 색을 사용하며, 달의 초하루에서부터 8일까지 날마다 세 때에 염송하고 호마(護摩)45) 등의 법을 행한다. 만약 염송할 때에는 먼저 근본다라니를 스물한 번 송하고 난 다음에 다만 옴(唵)자를 송하라. 묘언을 송한다. 옴자례주례준제여피모갑제재난사바하46) 唵折隷主隷准提與彼厶甲除灾難莎嚩訶
5. 포슬치가법(布瑟置迦法)47)
만약 증장(增長)을 구하여 다섯 가지 신통을 굴리거나 갖가지 보배창고나, 포사륜(布奢輪)ㆍ검(劍)ㆍ현병(賢甁)ㆍ여의보(如意寶)ㆍ안선나(安善那)ㆍ우리가(虞里迦) 거울ㆍ도끼ㆍ밧줄ㆍ삼차(三叉) 등 일체의 재보와 약초 등을 구하는 법을 성취하려면, 몸에 누런 옷을 입고 얼굴을 동쪽으로 향해서 결가부좌한다. 공양하는 향ㆍ꽃ㆍ음식ㆍ과자ㆍ등촉 등도 황색을 사용하며 달의 여드레부터 보름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세 때에 염송하고 호마 등의 법을 행한다. 염송하는 것은 앞에서와 같다. 묘언을 송한다.
옴자례주례준제여피모갑소구여의사바하48) 唵折隷主隷准提與彼厶甲所求如意莎嚩訶
6. 벌시가라나법(伐施迦囉拏法)49)
만약 일체의 천과 용과 귀신과 인비인 등을 불러들이려고 이 법을 행하는 자는, 몸에 붉은 옷을 입고 얼굴을 서쪽으로 향하며 현좌(賢坐)한다. 향ㆍ꽃ㆍ음식ㆍ과자ㆍ등불 등도 모두 붉은 색을 사용하며, 16일부터 23일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세 때에 염송하고 호마 등의 법을 행한다. 묘언을 송한다.
옴자례주례준제위피섭소모신성성아원사바하50) 唵折隷主隷准提爲彼攝召某神成就我願莎嚩訶
7. 아비차로가법(阿毗遮嚕迦法)51)
만약 악한 귀신이나, 3보와 사람과 천에 손해를 주는 모든 자와 죄업의 장애가 무거운 중생으로 조복하기 어려운 자를 항복시키고 보리심을 내어 온갖 선업을 닦게 하려거든 자비심을 일으키고 이 법을 행하여야 한다. 몸에 푸른 옷을 입고 얼굴을 남쪽으로 향하여 준거좌(蹲踞坐)하되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 위로 올라가게 한다. 향과 꽃을 사용하지 말며 음식과 과일과 땅 등은 모두 청흑색을 사용하고 23일부터 그믐까지 매일 세 때에 염송하며 호마 등의 법을 행하면서 묘언으로 송한다.
훔자례주례준제훔바닥52) 吽折隷主隷准提吽發吒
작법을 마치고는 바로 항상 하는 것처럼 염송하여라.
8. 칠구지불모준제화상법(俱胝佛母准提晝像法)
자르지 않은 깨끗하고 횐 무명을 가져다가 사람의 털을 제거하고 그림 그리는 사람은 8계재를 받은 뒤에, 색에 아교를 섞어 사용하지 말고 새 그릇에 채색을 담아서 이를 그려야 한다. 그 상은 황백색으로 그리는데 갖가지로 그 몸을 장엄한다. 허리 아래에는 흰 옷을 두르는데 옷에는 꽃무늬가 있다. 몸에는 가볍고 넓은 소매를 가진 천상의 옷을 입으며, 실로 땋은 띠로 허리를 묶는데 처음 뽑은 명주로 몸을 덮는다. 그 손목에는 흰 소라로 팔찌를 하고 그 팔 위의 팔찌는 7보로 장엄한다. 낱낱의 손에 반지를 끼는데, 모두 열여덟 개의 팔이 있으며, 얼굴에는 세 개의 눈이 있다. 위의 두 손으로는 설법상(說法相:인계)53)을 보이며, 오른쪽의 두 번째 손으로는 시무외인을 한다. 세 번째 손에는 검을 들고, 네 번째 손에는 수주(數珠)를 쥔다. 다섯 번째 손에는 미야포라가(微若布羅迦)의 열매를 쥐고, 여섯 번째 손으로는 도끼를 잡는다. 일곱 번째 손에는 갈고리를 들며, 여덟 번째 손으로는 금강저(金剛杵:跋折羅)를 잡고, 아홉 번째 손에는 보만(寶鬘)을 쥐게 한다. 왼쪽의 두 번째 손에는 여의보당(如意寶幢)을 잡고, 세 번째 손에는 연화를 쥐며, 네 번째 손으로 조관(操灌)을 들고, 다섯 번째 손으로 밧줄을 잡는다. 여섯 번째 손에 윤(輪)을 들고, 일곱 번째 손에는 소라 나팔을 잡으며, 여덟 번째 손에는 현병(賢甁)을 쥐며, 아홉 번째 손에는 『반야바라밀경』을 넣은 상자를 든다. 보살의 아래에는 연못을 그리고, 연못 가운데에 연화를 그리되 난타(難陁)와 발난타(拔難陁)54) 두 용왕이 함께 연화의 줄기를 떠받치게 한다. 연화 위에는 준제보살을 안치하고, 그 상을 둥글게 둘러서 밝게 빛나는 불꽃을 그린다. 그 상은 연민하는 눈으로 행자가 있는 아랫자리를 내려다보게 하며, 행자의 손에는 향로를 잡게 한다. 얼굴은 보살을 향해 위로 올려다보고 있으며, 보살의 위로는 두 정거천(淨居天)을 그린다. 상을 그리는 법은 이상과 같다.
2)범어로 saptakoṭi. 구지(俱胝)는 무수(無數)하게 많은 수를 의미하므로 7구지는 더욱 무수하다는 의미이다.
3)namaḥ saptānāṃ samyaksaṃbuddha koṭīnāṃ tad yathā oṃ cale cule cunde svāhā.
4)호인(胡人)이 예경하기 위해 두 무릎을 꿇어 땅에 대고 두 다리를 세우고 몸을 버티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호궤(胡跪)ㆍ좌궤(左跪)ㆍ장궤(長跪)의 3가지가 있다. 한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한쪽 발을 세우는 호궤는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는 것으로 불자(佛子)들의 습관이 되어 있다. 우슬착지(右膝着地)는 바로 이것이다.
5)붉은색이 나는 모래이다. 천연적으로 나는 유화수은을 가리킨다. 짙붉은 색의 광택이 나는 육방정계(六方晶系)에 속하는 덩어리로 이루어진 광물이다.
6)범어로 sumanas. 관목(灌木)으로 황백색의 꽃이 피는 향기가 아주 좋은 꽃이다. 호희(好喜)ㆍ호의(好意)ㆍ선섭의(善攝意)라 번역한다. 소마나화(蘇擧那華)에서 짠 향기로운 기름을 소유(蘇油)라 한다.
7)우유를 정제하여 만든 음식으로, 불성을 제호에 비유한다.
8)범어 śatru. 의역하여 원가(怨家)이다. 곧 나와 원한을 맺어서 온갖 원한과 해를 끼치는 자이다. 또는 설도로(設睹嚧)⋅설돌로(設咄嚧)⋅사도로(捨睹嚧)⋅삭도로(爍睹嚧)⋅사눌로(娑訥嚕)⋅솔도환(窣睹喚)이라고도 한다.
9)나무의 이름, 또는 겁파라나무의 줄기로 만든 방석의 이름이다.
10)창포과의 상록 다년초로서 물가에 난다. 뿌리와 줄기는 비후하고 잎은 선형으로, 봄에 황록색 꽃이 핀다. 뿌리와 줄기는 약용으로 쓰인다
11)범어로 vajra-garbha. 금강태(金剛胎)라고도 한다. 현겁 16존의 1보살이며 금강계만다라 미세회ㆍ공양회 등 외원방단(外院方壇) 북방 4존 중에서 제3위에 위치하는 보살이다. 밀호는 지교금강(持敎金剛)ㆍ입험금강(入驗金剛)이며, 종자는 Va, 삼매야형은 네 개의 독고저(獨鈷杵)에 의한 우물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4지에 만지(萬智)를 포섭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12)범어 Aparājitā. 의역하여 무능승(無能勝)이며, 아바라이다(阿波羅爾多)라고도 의역한다. 4자매녀천(姉妹女天)의 하나로서 문수보살(文殊菩薩)의 권속이다. 태장만다라 문수원(文殊院) 동모로(童母盧)의 왼쪽이며, 아이다(阿爾多)의 아래쪽에 있다. 그 형상은 육색(肉色)으로 동자의 모습이다. 좌권(左拳)은 허리에 대고, 오른손으로 독고봉(獨股棒)을 잡았으며 얼굴은 왼쪽을 향하고 다리를 교차하여 앉아있다.
13)행주좌와(行住坐臥)의 네 가지 행동을 바르고 훌륭하게 하는 것이다.
14)자비희사(慈悲喜捨)의 네 가지 무량한 마음이다.
15)범어로 argha. 가치 있는 것으로 수(水), 또는 공덕수(功德水)ㆍ알가향수(遏伽香水)ㆍ무탁(無濁)ㆍ기(器)라 번역하는 것이다. 알가정(閼伽井)으로부터 떠온 물에 밀(樒)이나 향가루를 넣은 물을 알가수(閼伽水)라고 부르며, 관정용(灌頂用)ㆍ수법용(修法用)의 알가수를 알가정으로부터 퍼 올리는 것이 알가작법(閼伽作法)이다. 밀교수법에 있어서 6종 공양의 하나로서 물을 본존에 바치는데 손님을 영접할 때 발 씻을 물을 내드리는 인도의 풍습으로부터 온 것이다.
16)불부삼매야(佛部三昧耶)ㆍ연화부삼매야(蓮華部三昧耶)ㆍ금강부삼매야(金剛部三昧耶) 등을 3부삼매야(三部三昧耶)라고 한다.
17)왼손과 오른손을 가리킨다. 왼손은 복(福), 오른손은 지(智)이다.
18)단(檀) 이하 원(願)까지는 각각 손가락을 가리킨다. 단(檀)은 왼손 엄지손가락, 계(戒)는 왼손 검지손가락, 인욕(忍辱)은 왼손 가운뎃손가락, 반야(般若)는 오른손 엄지손가락, 방편(方便)은 오른손 검지손가락, 원(願)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말한다.
39)namaḥ saptānāṃ samyaksaṃbuddha koṭīnāṃ tad yathā oṃ cale cule cunde svāhā.
40)oṃ bairocanamala svāhā.
41)염송이란 본존(夲尊)의 진언을 관하면서 부르고, 본존과 자기가 신ㆍ구ㆍ의 세 작용에서 일체가 되어 성불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염불송경(念佛誦經)을 말하며 부처를 염하고 경을 읽는 것이다. 밀교에서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다라니(陁羅尼) 등을 소리 내어 송하는 일로서 넓은 뜻에서는 삼밀을 가리키며 수법의 중심이 된다. 이것에 4염송이 있다. 『금강정유가중략출염송경』에서는 음성염송(音聲念誦)ㆍ금강염송(金剛念誦:黙誦)ㆍ삼마지염송(三摩地念誦:정에 머물러 진언의 문자를 관함)ㆍ항마염송(降魔念誦:悲心에 머물러 밖으로 분노의 상을 나타냄]의 네 종류를 들고 있다.
45)범어로 homa. 화로(火爐) 가운데에 불을 피우고 공물(供物)을 태워 본존에게 공양 올리는 밀교의 수행법(修行法). 호마(護摩)는 호마(護魔)ㆍ호마(呼麽)라고도 하며, 분소(焚燒)ㆍ화제사법(火祭祀法)이라 번역한다. 원래 인도의 바라문교의 화신(火神) Agni에게 공양하여 악마를 제거하고, 복을 구하기 위하여 행해지는 화제(火祭)를 불교에 도입한 것이라고 하며 특히 밀교에서 성행하였다. 밀교에 와서는 지혜의 불로 미혹의 번뇌를 태운다는 의미를 가지며, 나무 등을 태우고 그 불로 일체의 악업을 태워 없앤다고 한다. 부동명왕이나 애염명왕(愛染明王) 등을 본존으로 하고 그 앞에 의칙(儀則)에 기초한 화로의 호마단을 설치하고 규정된 호마목(護摩木)을 태우며, 가운데에 곡물 등의 공물을 던져서 본존을 공양하고, 재난을 없애며[息災], 이익을 늘리고[增益] 악을 굴복시키는[降伏]기를 기원한다. 또한 입단(入壇) 수법(受法)의 관정 때에도 수행한다. 호마작법에는 실제로 호마단으로 행해지는 외(外)호마, 또는 사(事)호마가 있고, 화단(火壇)을 향하지 않고, 자신을 단(壇)으로 삼아 부처님 지혜의 불로써 내심(內心)의 번뇌나 업을 태우는 것을 상징하는 내(內)호마, 또는 이(理)호마가 있다. 이 수법의 기원의 취지를 나무판이나 종이에 쓴 것을 호마찰(護摩札)이라 칭하고, 호부(護符)로 쓰이고 있다. 외호마의 작법은 5종호마법(種護摩法)이라 하는데 식재(息災)ㆍ증익(增益)ㆍ항복(降供)ㆍ경애(敬愛)ㆍ구소(鉤召)를 말한다.
46)oṃ cali culi cunti śantiṃ kuru svāhā.
47)범어로 Pauṣṭika. 증익(增益)의 법을 말한다.
48)oṃ cali culi cunti puṣṭiṃ kuru svāhā.
49)범어로 Vaśīkaraṇa. 4종수법(種修法)의 하나이다. 화합이나 친목을 기원하는 법으로, 환애(歡愛)ㆍ애경(愛敬)ㆍ구애(求愛)ㆍ경애(慶愛)라고도 번역한다. 금강계의 중익법으로부터 분리된 것으로 3부ㆍ5부에서는 연화부에 속한다. 항복법과는 반대로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랑을 받는 법이니 소섭(召攝)이라고도 한다.
50)oṃ cali culi cunti vaśaṃ kuru svāhā.
51)범어로 abhicāraka. 조복 또는 항복을 뜻하는 범어의 음사로서, 아비자로가(阿毗柘嚕迦)라고도 하며 항복(降伏)의 법을 말한다.
52)hūṃ cali culi cunti pranankataye hūṃ phaṭ.
53)전법륜인(轉法輪印)을 가리킨다.
54)8대용왕(大龍王) 중에서 두 용왕이다. 난타(難陁)와 발난타(跋難陁)는 형제로서, 머리에 일곱 용두(龍頭)가 있는 호법(護法)의 용신(龍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