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3_0501_a_01L불설명도오십교계경(佛說明度五十校計經) 상권
013_0501_a_01L佛說明度五十校計經卷上

후진(後晉) 안식국(安息國) 삼장 안세고(安世高) 한역
심삼진 번역
013_0501_a_02L後漢安息三藏安世高譯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법이 청정한 곳[法淸淨處]에 계실 때, 사자좌에 저절로 휘장이 드리워져 있었다.
013_0501_a_03L佛在王舍國法淸淨處時自然師子座交絡帳
그때 부처님께서 서른두 가지 상호[三十二相]를 나타내고 앉아 계시자, 그 빛이 시방에 두루 비추어져 여러 보살들이 모두 와서 부처님을 뵙고 여쭈었다.
“보살은 어떤 인연으로 어리석은 이와 영리한 이와 지혜로운 이가 있으며, 날아다니는 이와 앉아서 삼매와 선정(禪定)에 드는 것이 능숙한 이가 있으며, 능숙하게 환히 꿰뚫어 보는 이와 날아다니지 못하는 이가 있으며, 앉아서 선정을 행하고 삼매에 듦에 능숙하지 못하기도 하며, 선정을 닦아 삼매에 들어도 능숙하게 오래 가지 못하는 이가 있으며, 그 지혜가 두터운 이와 얇은 이가 있습니까? 다 같은 보살의 수행인데 무슨 인연으로 두터움과 얇음이 있습니까? 같은 마음[心]ㆍ뜻[意]ㆍ식별[識]을 지니고, 같은 눈[眼]ㆍ귀[耳]ㆍ코[鼻]ㆍ입[口]ㆍ몸[身]을 지녔는데, 어떤 인연으로 성취한 수행이 다릅니까?”
013_0501_a_05L佛時坐現三十二相光影表現十方諸菩薩皆來謁問佛菩薩何因緣有癡者有黠者有慧者有能飛者有能坐行三昧禪者有能徹視有不能飛者有不能坐行禪行三昧得定意不能夂者智慧有厚薄者同菩薩行何因緣有薄厚同有心意同眼耳鼻口身何因緣得行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시방의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사람은 마음ㆍ뜻ㆍ식별과, 눈ㆍ귀ㆍ코ㆍ입ㆍ몸을 잘 헤아릴[校計] 수 있다 하셨고, 또 이것이 다 같은 법이 된다고 말씀하셨느니라.”
013_0501_a_12L善哉善哉十方過去佛現在佛當來佛皆說人能計心意識眼耳鼻口身皆說爲同法
부처님께서는 계속 말씀하셨다.
“사람은 누구나 6정(情)을 잘 헤아리면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느니라.”
013_0501_a_15L佛言人能挍計六情爲一切得十方佛智慧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에게는 두터움과 얇음이 있느니라.”
모든 보살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떠한 것이 두텁고 얇음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두터움이란 보살이 도를 행하되 그 도를 따라 행함이 더욱 깊어 감을 말하는 것이요, 보살의 얇음이란 도를 행하되 다 따라서 행하지 못함이니, 도를 행함에 많고 적음이 있는데 도를 따르는 것이 적음을 보살의 얇음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1_a_16L佛告諸菩薩言諸菩薩有薄厚諸菩薩問佛等爲薄厚佛言菩薩厚者謂菩薩行道隨道行深菩薩薄者行道不能悉隨謂行有多少隨道少是爲菩薩薄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떠한 것을 보살이 언제나 도를 따라 행함을 잃지 않는다고 합니까?”
013_0501_a_20L諸菩薩問佛何等爲菩薩常隨道不失行
013_0501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언제나 마음ㆍ뜻ㆍ식별을 지켜 요동하지 않게 하여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킨 곳으로 돌아가 도를 심고 가꿈을 말하며, 보살이 눈을 지켜 물질에 얽매이지 않게 하고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킨 곳으로 돌아가 도를 심고 가꿈을 말하며, 보살이 귀를 지켜 소리에 얽매이지 않게 하고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킨 곳으로 돌아가 도를 심고 가꿈을 말하며, 보살이 언제나 코를 지켜 향기에 얽매이지 않게 하고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킨 곳으로 돌아가 도를 심고 가꿈을 말하며, 보살이 입을 지켜 맛에 얽매이지 않게 하고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킨 곳으로 돌아가 도를 심고 가꿈을 말하며, 보살이 몸을 지켜 거칠거나 매끄러운 감촉에 얽매이지 않게 하고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킨 곳으로 돌아가 도를 심고 가꿈을 말함이니, 보살이 이와 같이 6정을 지켜 좋고 나쁨에 동요되지 않고 항상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킨 곳을 지킨다면, 이것은 두터움이요, 도를 따르는 수행이 깊다고 하는 것이니라.”
013_0501_a_22L佛言謂菩薩常守心意識令不動歸滅盡種道栽謂菩薩能守眼令色不著歸滅盡種道栽謂菩薩能守耳令聲不著歸滅盡種道栽謂菩薩能守鼻令香不著歸滅盡種道栽謂菩薩能守口令味不著歸滅盡種道栽謂菩薩守身令細滑不著歸滅盡種道栽菩薩如是能守六情得好惡不動常守滅盡是爲厚隨道深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떠한 것을 보살의 수행이 엷다고 하는 것입니까?”
013_0501_b_08L薩復問佛何等爲菩薩行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행해야 할 도를 잃어버리는 것을 말하나니, 어떤 때는 도를 행하고, 어떤 때는 도를 행하지 않음을 말한다. 어떤 때는 보살이 능히 마음ㆍ뜻ㆍ식별을 지켜 도를 따르고, 어떤 때는 눈을 지키지 못하여 문득 행을 잃고 도를 따르지 않으며, 어떤 때는 눈을 잘 지키나 귀를 지키지 못하며, 어떤 때는 귀를 잘 지키나 코를 지키지 못하며, 어떤 때는 코는 잘 지키나 입을 지키지 못하며, 어떤 때는 입은 잘 지키나 몸을 지키지 못하며, 어떤 때는 몸은 잘 지키나 좌선(坐禪)하지 못하며, 어떤 때는 좌선은 잘 하나 잘 헤아림에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때는 잘 헤아림에 능숙하나 도를 행함에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때는 도를 행함에 능숙하나 분별함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때는 능숙하게 분별하나 자세하고 작은 뜻은 모르느니라.
013_0501_b_09L佛言菩薩失行有時得行有時不得行有菩薩能守心意識隨道有時眼不能便失行不隨道有時守眼不能守有時能守耳不能守鼻有時守鼻不能守口有時能守口不能守身時能守身不能坐禪有時能坐禪不能挍計有時能挍計不能行有時能行不能分別有時能分別不能知細軟微意
이러한 까닭으로 보살이 도를 따르되 수행을 잃기도 하고 수행을 얻기도 하며, 이러한 까닭으로 보살이 도를 행함에 얇음과 두터움이 있어 같지 않으니라.”
013_0501_b_18L用是故菩薩隨道有失行有得行用是故菩薩行道有薄厚不等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와 같다면 어떠한 도를 행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중요한 것은 보살이 스스로 잘 헤아림이니라. 스스로 잘 헤아림을 따름과 잘 헤아림을 따를 줄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니라. 잘 헤아림을 따르는 보살은 지혜롭고, 잘 헤아릴 줄 모르는 보살은 어리석으니라.”
013_0501_b_19L菩薩問佛如是當作何等行佛言菩薩當自行挍計當自知修挍計不墮挍計修挍計者菩薩爲黠不知挍計爲癡
013_0501_c_01L보살은 또 여쭈었다.
“지혜로움을 잘 헤아리는 것과 어리석음을 잘 헤아리는 것이란 어떠한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미 어리석음을 잘 헤아렸다면 능히 지혜로움도 잘 헤아렸느니라.”
부처님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사람에게 백여덟 가지 애착이 있어 사람을 어리석게 하나니 바로잡고 생각하여 지혜로움을 얻으려 하는 이는 쉰 가지 잘 헤아려야 할 것 가운데 조그마한 허물까지를 알아야 지혜로움을 얻느니라.”
013_0501_b_23L問曰當挍計黠當挍計癡者云何佛言已挍計癡便能挍計黠人有百八愛令癡欲挍計得黠者有五十挍計知五十挍計中細微罪便得黠
모든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떠한 것이 쉰 가지 잘 헤아려야 할 것입니까?”
013_0501_c_04L諸菩薩問佛何等爲五十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쉰 가지 잘 헤아려야 할 것은 마음으로부터 본래 일어난 것을 말하나니, 알고 싶은 이는 첫째 백여덟 가지 어리석음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며, 둘째 백여덟 가지 의심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며, 셋째 백여덟 가지 뒤바뀜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며, 넷째 백여덟 가지 욕망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며, 다섯째 백여덟 가지 타락함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며, 여섯째 백여덟 가지 애착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며, 일곱째 백여덟 가지 싹[栽]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며, 여덟째 백여덟 가지 식별[識]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며, 아홉째 백여덟 가지 인연으로 머무는 것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며, 열째 백여덟 가지 종성[種]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니, 이것을 열 가지 잘 헤아림이라 하느니라.”
013_0501_c_05L佛言五十挍計者謂從心本起知者第一當挍計百八癡第二當挍計百八疑第三當挍計百八顚倒四當挍計百八欲第五當挍計百八第六當挍計百八愛第七當挍計百八栽第八當挍計百八識第九當挍計百八因緣著第十當挍計百八是爲十挍計
부처님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잘 헤아려야 할 것이 있나니, 첫째 백여덟 가지 생사의 관문[關]을 잘 헤아려야 하며, 둘째 백여덟 가지 지행(止行)을 잘 헤아려야 하며, 셋째 백여덟 가지 생사의 끊음을 잘 헤아려야 하며, 넷째 백여덟 가지 사라짐과 사라지지 않음을 잘 헤아려야 하며, 다섯째 백여덟 가지 허물이 허공에 들어가도 보이지 않음을 잘 헤아려야 하며, 여섯째 백여덟 가지 버리고 다하지 못할 것을 잘 헤아려야 하며, 일곱째 백여덟 가지 깨끗함을 버리지 않거나 깨끗한 데 듦을 잘 헤아려야 하며, 여덟째 백여덟 가지 계율을 지키고 정진함을 잘 헤아려야 하며, 아홉째 백여덟 가지 정진(精進)하여 도에 들어감을 잘 헤아려야 하며, 열째 백여덟 가지 인욕하여 계율을 지킬 것을 잘 헤아려야 함이니, 이러한 것을 보살의 열 가지 잘 헤아릴 것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1_c_12L佛言菩薩復有十挍第一當挍計百八關生第二當挍計百八止行第三當挍計百八斷生第四當挍計百八滅不滅第五當挍計百八罪入空不見第六當挍計百八不捨盡第七當挍計百八不捨淨入淨第八當挍計百八精進戒九當挍計百八進入道第十當挍計百八忍戒是爲菩薩十挍計
013_0502_a_01L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잘 헤아려야 할 것이 있나니, 첫째 백여덟 가지 인욕의 길을 잘 헤아림이며, 둘째 백여덟 가지 도에 합일하고자 하는 원(願)의 길을 잘 헤아림이며, 셋째 백여덟 가지 근본 되는 신심으로 도에 들어감을 잘 헤아림이며, 넷째 백여덟 가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혜에 들어감을 잘 헤아림이며, 다섯째 백여덟 가지 기쁨이 사라짐을 잘 헤아림이며, 여섯째 백여덟 가지 아직 부처의 대비를 얻지 못한 것을 잘 헤아림이며, 일곱째 백여덟 가지 아직 부처의 과위를 얻지 못한 근심을 잘 헤아림이며, 여덟째 백여덟 가지 아직 부처의 경지를 얻지 못함을 잘 헤아림이며, 아홉째 백여덟 가지 아직 부처님의 경전의 지혜를 얻지 못한 것과 아직 열반의 경지에 드는 요체를 얻지 못함을 잘 헤아림이며, 열째 백여덟 가지 허물을 벗어나는 요체와 아직 열반의 경지에 드는 법을 얻지 못함을 잘 헤아림이니 이것을 보살이 열 가지 잘 헤아릴 것이라 하느니라.”
013_0501_c_20L菩薩復有十挍計第一當挍計百八辱道第二當挍計百八合道願第三當挍計百八本信入道第四當挍計百八出癡入慧第五當挍計百八歡喜滅第六當挍計百八未得佛悲七當挍計百八未得佛愁第八當挍計百八未得佛惱第九當挍計百八未得佛經黠未得佛泥洹要第十當挍計百八出罪要未得入泥洹要爲菩薩十挍計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보살에게서 다시 열 가지 잘 헤아려야 할 것이 있나니, 첫째 백여덟 가지 지혜에 들어가 허물에서 벗어나는 법을 구함을 잘 헤아림이며, 둘째 백여덟 가지 공(空)한 법에 들어가 공에서 벗어나는 법을 구하기를 잘 헤아림이며, 셋째 백여덟 가지 죄법이 처음으로 일어날 때 공에서 일어나므로 사라질 때에도 공으로 돌아감을 잘 헤아림이며, 넷째 백여덟 가지 공한 법을 지님과 알아서 다하는 법을 잘 헤아림이며, 다섯째 백여덟 가지 다한 법은 다시 나지 않음을 잘 헤아림이니라.
013_0502_a_07L佛言菩薩復有十挍計第一當挍計百八求入慧出罪法第二當挍計百八求入空法度出空第三當挍計百八罪法初起時空當知滅時歸空第四當挍計百八持空法解盡法第五當挍計百八盡法不復生
여섯째 백여덟 가지 열반은 영원하여 없어지지 않음을 잘 헤아림이며, 일곱째 백여덟 가지 서로 생각할 것을 잘 헤아림이며, 여덟째 백여덟 가지 상념을 잘 헤아림이며, 아홉째 백여덟 가지 잡된 생각은 잡된 모양임을 알고 잘 헤아림이며, 열째 백여덟 가지 느낌[受]은 영원히 생기고 없어지지 않음을 잘 헤아림이니, 이것을 보살의 열 가지 잘 헤아릴 것이라 하느니라.”
013_0502_a_13L第六當挍計百八泥洹長生不滅第七當挍計百八應相念第八當挍計百八捨相念第九當挍計百八雜相念當知雜相第十當挍計百八受相長生不滅爲菩薩十挍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에게 다시 잘 헤아려야 할 열 가지가 있으니, 첫째 백여덟 가지 시방 중생의 나고 죽음과 만물의 본말(本末)과 이루어짐과 무너짐을 잘 헤아림이며, 둘째 백여덟 가지 시방 중생의 나고 죽음과 만물의 본말과 이루어짐과 무너짐을 증거로 삼아 잘 헤아림이며, 셋째 백여덟 가지 시방세계의 사람이 다 가지고 있는 어리석음을 잘 헤아림이며, 넷째 백여덟 가지 시방세계의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는 어리석음을 이끌어내어 짓고 증득함을 잘 헤아림이며, 다섯째 백여덟 가지 시방세계의 아라한이 열반에 이르러 가면 아무것도 없음을 증거로 삼아 잘 헤아려야 하느니라.
013_0502_a_18L佛言菩薩復有十挍計第一當挍計百八十方生死萬物本末成敗第二當挍計百八十方成敗作證第三當挍計百八十方人所有皆癡第四當挍計百八牽十方癡作證第五當挍計百八十方阿羅漢泥洹去無所有作證
013_0502_b_01L 여섯째 백여덟 가지 시방세계의 벽지불이 열반에 이르러 감을 증거로 삼아 잘 헤아려야 하며, 일곱째 백여덟 가지 시방세계의 과거 어떤 스승도 열반에 이르러 갔음을 증거로 삼아 잘 헤아려야 하며, 여덟째 백여덟 가지 시방세계의 현재 부처도 또한 열반에 이르러 가고 석가모니부처님도 천지에 자재한 변화를 주재하여 또한 열반에 감을 마땅히 이끌어내어 증거로 삼아 잘 헤아려야 하며, 아홉째 백여덟 가지 시방세계의 미래 세상 부처님도 또한 열반에 이르러 감을 이끌어내어 증거로 삼아 잘 헤아려야 하며, 열째 백여덟 가지 힘을 다해 탐욕을 물리치고 부처가 되고자 하는 이들도 또한 나와 같이 반니원(般泥洹)에 이를 수 있음을 잘 헤아려야 하느니라. 이것을 합하여 보살의 쉰 가지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 하느니라.”
013_0502_b_02L第六當挍計百八牽十方辟支佛泥洹去作證第七當挍計百八牽十方過去若師泥洹去當牽作證第八當挍計百八十方今現在佛亦當泥洹去今我作釋迦文佛所主天地自在變化要當復泥洹去若當牽我用作證第九當挍計百八十方當來佛亦當泥洹去當牽作證第十當挍計百八盡力卻貪求佛如我亦當般泥洹去是爲合菩薩五十挍計
모든 보살들이 머리를 숙여 절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었다.
모든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백여덟 가지 어리석음이 마음에서 본래 일어난 것을 잘 헤아려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013_0502_b_11L諸菩薩皆稽首受教諸菩薩問佛言當挍計百八癡從心本起者云何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이 마음[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으나 마음이 생기고 마음이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陰)이 있고 습기[習]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013_0502_b_14L佛告諸菩薩言若有菩薩心有所念不自知心生心滅中有五中有習不知爲癡
뜻[意]에 옮겨 들어가 뜻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고, 뜻이 생기고 뜻이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습기가 있는데도, 스스로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013_0502_b_16L轉入意意有所不自知意生意滅中有五陰中有不自知爲癡
식별[識]에 옮겨 들어가 식별로 식별해야 할 것이 있는데도 식별이 생기고 식별이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다.
013_0502_b_18L轉入識識有所識不自知識生識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癡
013_0502_c_01L눈으로 옮겨 들어가 눈으로 좋은 빛깔[色]을 보되, 집착한 줄 스스로 모르고 집착이 사라진 줄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습기가 있는데도 그런 줄 알지 못하는 것을 어리석음이라 한다. 눈에 보이는 적당한 색에 집착한 줄 스스로 모르고 집착이 사라진 줄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습기가 있는데도 그런 줄 알지 못하는 것을 어리석음이라 한다. 눈으로 나쁜 빛깔을 보되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집착이 사라진 줄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것을 어리석음이다.
013_0502_b_20L轉入眼眼見好色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癡眼所見中色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自知爲癡眼所見惡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有習不知爲癡
귀로 옮겨 들어가 귀로 좋은 소리를 듣되 스스로 집착한 줄도 모르고 없어진 줄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며, 또 귀에 들리는 적당한 소리에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며, 귀로 나쁜 소리를 듣되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다.
013_0502_c_02L轉入耳耳聞好聲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癡耳所聞中聲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癡耳所聞惡聲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癡
코로 옮겨 들어가 코로 맡은 좋은 향기에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며, 코로 맡은 적당한 향기에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며, 코로 맡은 악취에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니라.
013_0502_c_07L轉入鼻所聞好香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癡鼻所聞中香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不知爲癡鼻所聞惡臭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
또 입에 옮겨 들어가 입으로 맛본 좋은 맛과 좋은 말에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며, 입으로 얻은 적당한 정도의 맛과 말에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며, 입으로 맛본 나쁜 맛과 나쁜 말에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니라.
013_0502_c_13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知爲癡口所得中味中語言不自知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癡口所得惡味惡語言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
013_0503_a_01L몸으로 옮겨 들어가 몸으로 느껴지는 부드럽고 섬세한 촉감에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며, 몸으로 느낀 중간 정도의 부드럽고 섬세한 촉감에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며, 몸으로 좋지 않고 딱딱하며 고통스러워 몸에 어울리지 않는 것에 스스로 집착한 줄 모르고 스스로 없어진 줄도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스스로 습기가 있는데도 모르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니라.
이러하므로 보살이 도를 행함에 있어서 반드시 이와 같이 수식(數息)을 잘 헤아려야 하느니라.”
013_0502_c_19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知爲癡身所得中細軟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癡身所得惡堅苦痛不可身不自知著不自知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菩薩行道要當數息挍計如是
보살들이 곧 머리를 숙여 예배하고 가르침을 받은 대로 행하였다. 여러 보살들은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비록 저희를 위해 어리석음에 대해 말씀하여 주셨지만 저희들은 아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013_0503_a_02L薩卽稽首受行諸菩薩言佛雖爲我說癡我未解
모든 보살들이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설사 저희들이 백여덟 가지 어리석음과 집착하는 것과 멸함을 안다고 하더라도 멸함에는 마땅히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비록 집착함을 알고 멸함을 안다고 하더라도 멸함을 계속해서 안다고 한다면 오히려 어리석은 것이니라.”
013_0503_a_04L諸菩薩問佛言設我知百八癡著知滅滅當爲癡爲黠佛報諸菩薩言雖知著知滅續尚癡未解
이해하지 못한 모든 보살들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희들이 미처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수식관을 수행할 때에 어리석음을 알지 못하였다가 저희들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듣고는 왜 어리석음이 되는지 알았습니다.”
013_0503_a_06L菩薩復問佛我未聞佛說數息時癡我聞佛說已知何以故爲癡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처음 배우기 시작한 보살은 아직 날지 못하고 단지 시방세계의 부처님 국토를 귀로 듣기만 하고서 그 국토에 가기를 원하나 아직 날아다니지 못하므로 이와 같은 시방세계의 부처님 국토에 가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013_0503_a_08L佛告諸菩薩譬喩如新學菩薩未能飛但耳聞十方佛欲願往要未能飛如是爲見十方佛未
모든 보살들이 말하였다.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단지 원하기만 할 뿐, 확실히 시방의 불국토에 가서 부처님을 뵈올 수가 없습니다.”
013_0503_a_11L諸菩薩報言如是爲但有願要爲不見十方佛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너희들이 지금 비록 내가 말한 백여덟 가지 어리석음과 거기에 집착됨과 집착을 여읨에 대하여 듣기는 하였으나, 마치 처음 배우기 시작한 보살이 단지 시방세계의 불국토에 도달하기를 원하나 능숙하게 날아가지 못함과 같으니라.”
013_0503_a_12L佛告諸菩薩言若曹今雖聞我說百八癡著譬如新學菩薩但願欲到十方佛不能飛往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처음 배우기 시작한 보살은 무슨 까닭으로 시방세계의 불국토에 도달하기를 원해도 능숙하게 날아가지 못하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물음에 대답하였다.
“어리석음을 깨뜨리지 못하였기 때문이며, 아직 죄를 소멸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날아가서 시방의 불국토에 이르지 못합니다.”
013_0503_a_15L佛復問諸菩薩言新學菩薩何以故願到十方佛國不能飛諸菩薩報佛言用不能壞癡未滅罪故未能飛行至十方佛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유하자면 모든 보살은 단지 집착을 말하고 여읨을 말할 뿐인 것이다. 그저 말할 뿐이요, 실제로 행하지 않기 때문에 어리석음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013_0503_a_18L佛言喩諸菩薩但能說著說滅但說不行名爲癡
모든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엇을 따라야 지혜로움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집착하는 것이 어리석음이니 반드시 여의어야 한다. 그런데 집착하지 않으면 어리석지 않게 되지만 아직 지혜롭지 못하느니라.”
013_0503_a_20L諸菩薩問佛何從當得黠告諸菩薩言所著爲癡要當滅不著乃爲不癡要未爲黠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슨 까닭으로 다시 아직 지혜롭지 못하다고 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백여덟 가지 의심이 있는데 그것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니라.”
013_0503_a_22L諸菩薩問佛言何以故復未爲黠佛告諸菩薩言有百八疑不解故
013_0503_b_01L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떠한 것들을 백여덟 가지 의심이라 합니까?”
013_0503_b_01L諸菩薩問佛言等爲百八疑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이 생기고 마음이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기에 의심이 되며, 보살이 뜻이 생기고 뜻이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기에 의심이 되며, 보살이 식별이 생기고 식별이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기에 의심이 된다.
013_0503_b_02L佛言菩薩不自知心生心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自知意生意滅中有五陰中有習知爲疑不自知識生識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
다시 눈으로 옮겨가 눈으로 좋은 빛깔을 보아도 생김과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기에 의심이 되며,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빛깔을 보아도 생김과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되며, 또 눈으로 나쁜 빛깔을 보아도 생기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된다.
013_0503_b_06L轉入眼眼所見好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知爲疑眼所見中色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眼所見惡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知爲疑
다시 귀로 옮겨 들어가 귀로 좋은 소리를 들어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기에 의심이 되며, 귀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어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되며, 귀로 매우 나쁜 소리를 들어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스스로 모르므로 의심이 된다.
013_0503_b_11L轉入耳耳所聞好聲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所聞中聲不自知生滅中有五陰有習不知爲疑耳所聞惡聲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
또 코로 옮겨 들어가 코로 좋은 향기를 맡아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되며, 코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아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되며, 코로 나쁜 냄새를 맡아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된다.
013_0503_b_15L入鼻鼻所聞好香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鼻所聞中香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鼻所聞惡臭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不自知爲疑
013_0503_c_01L또 입으로 옮겨가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말을 해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되며, 입으로 맛있지도 나쁘지도 않은 음식을 먹고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말을 해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되며, 입으로 나쁜 음식을 먹고 매우 나쁜 말을 해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된다.
013_0503_b_20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不自知生滅中有五中有習不知爲疑口所得中味中語言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口所得惡味惡語言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
또 몸에 옮겨 들어가 몸으로 부드럽고 미세한 감촉을 느껴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되며, 몸이 편안하지도 않고 괴롭지 않아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되며, 몸이 더럽고 고통스러워도 나고 없어짐을 스스로 모르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므로 의심이 된다.”
013_0503_c_02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所得中細軟不自知生滅中有五陰中有習不知爲疑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不自知生滅中有五陰有習不知爲疑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이 의심을 버리지 못한다면 아직 보살이라고 하기에는 걸맞지 아니하니라.”
013_0503_c_08L佛言菩薩不去是應爲菩薩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엇 때문에 보살이라고 할 수 없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식법[安般守意]을 행하지 않았고 백여덟 가지 뒤바뀜[顚倒]을 잘 헤아리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니라.”
013_0503_c_09L諸菩薩問佛何以故不應爲菩薩佛言用不行安般守意不挍計百八顚倒故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떠한 것들을 백여덟 가지 뒤바뀜이라고 합니까?”
013_0503_c_11L諸菩薩問佛何等爲百八顚倒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으로 많은 생각을 한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나니,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나고 죽음을 헤아릴 수 없는 겁(劫)에 반복하므로 뒤바뀜이라 한다. 또 뜻으로 옮겨 들어가 뜻으로 생각한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나니,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나고 죽음을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반복하므로 뒤바뀜이라 한다. 또 식별로 옮겨 들어가 식별하여 많은 것을 아는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나니,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나고 죽음을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반복하므로 뒤바뀜이라 한다.
013_0503_c_12L佛言謂菩薩心所多念爲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如是生死無數劫爲顚倒轉作意意所多念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是顚意轉作識識所多識生死罪中有五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爲顚倒
013_0504_a_01L또 눈으로 옮겨 들어가 눈으로 좋은 빛깔을 많이 본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나니, 그 속에 5음이 있고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니 이와 같이 나고 죽음을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반복하므로 뒤바뀜이라 하며, 눈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상[色]을 많이 본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나니, 그 속에 5음이 있고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라 하며, 눈으로 좋지 못한 대상을 많이 본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나니, 그 속에 5음이 있고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라 한다.
013_0503_c_19L轉入眼眼所多視好色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爲顚倒眼所多視中色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爲顚倒所多視惡色生死罪中有五陰中有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爲顚倒
또 귀로 옮겨 들어가 귀로 좋은 소리를 많이 듣는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나니,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라 하며, 귀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많이 듣는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나니, 그 속에서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라 하며, 귀로 나쁜 소리를 많이 듣는 것이 나고 죽음의 죄업이 되나니,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라 하느니라.
013_0504_a_03L轉入耳耳所多聞好聲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爲顚倒耳所多聞中聲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如是生死無數劫爲顚倒耳所多聞惡聲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是爲顚
또 코로 옮겨 들어가 코로 좋은 향기를 많이 맡은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나니,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 되며, 코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향기를 많이 맡은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그 속에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 되며, 코로 나쁜 냄새를 많이 맡은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고, 그 속에 5음이 있고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 되느니라.
013_0504_a_10L轉入鼻鼻所多聞好香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是爲顚倒鼻所多聞中香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如是生死無數劫是爲顚倒鼻所多聞惡臭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是爲顚倒
또 입으로 옮겨 들어가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좋은 말을 많이 한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 되며, 입으로 맛있지도 않고 맛이 나쁘지도 않은 음식을 많이 먹으며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말을 많이 한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 되며, 또 입으로 나쁜 음식을 먹고 추악한 말을 많이 한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 되느니라.
013_0504_a_17L轉入口口所多得美味好語言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如是生死無數劫是爲顚倒口所多得中味中語言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是爲顚倒口所多得惡味惡語言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如是生死無數劫是爲顚倒
013_0504_b_01L또 몸으로 옮겨 들어가 몸이 부드럽고 편안함을 많이 느낀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나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업이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 되며, 몸이 편안하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니 그 중에 5음이 있고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 되며, 몸이 매우 나쁘고 거칠며 딱딱하여 고통을 많이 느낀 것이 나고 죽음의 죄가 되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나 스스로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나고 죽음을 반복하므로 뒤바뀜이 되느니라.”
013_0504_b_01L轉入身所多得好細軟可身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是爲顚倒身所多得中細軟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是爲顚倒所多得惡麤堅苦痛不可身生死罪中有五陰中有習自言我無罪如是生死無數劫是爲顚倒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백여덟 가지 뒤바뀜을 보살들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013_0504_b_09L佛言是爲百八顚倒如是菩薩爲不解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희들이 비록 나고 죽음에 뒤바뀌기는 하였으나,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경법(經法)에 의지하여 사람들을 제도하려고 합니다.”
013_0504_b_10L諸菩薩報佛言我雖生死顚倒我欲依經法度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어떠한 도를 사용해서 제도하려고 하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들은 사람들이 모두 부처님의 도를 얻게 하려고 합니다.”
013_0504_b_12L佛問諸菩薩言汝度人欲求使人作何等道諸菩薩報佛言我欲使人悉得佛道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와 같은 무리는 매우 많다. 왜냐하면 스스로도 부처의 도를 얻지 못했으면서 단지 사람들을 서로 따르게만 하기 때문이다.”
모든 보살들이 여쭈었다.
“저희들이 비록 사람들을 서로 따르게 하더라도 경에서 가르치신 법을 여의지 않고 실행하겠습니다.”
013_0504_b_14L佛言若曹輩衆多何以故不自取佛但群輩相隨諸菩薩言雖相隨不離經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어찌 하루 동안에 모두 부처의 도를 얻겠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희들이 모두 부처님의 도를 완전하게 얻을 수는 없습니다.”
013_0504_b_16L佛問諸菩薩言曹輩寧能一日俱得佛不諸菩薩報佛言我不能俱得佛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무슨 까닭이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물음에 대답하였다.
“저희 무리 중에는 아직 상호[相]을 갖추지 못한 이도 있고, 저희 무리 중에는 공덕이 아직 모자라는 이도 있으며, 저희 무리 중에는 나고 죽음의 죄가 아직 다하지 못한 이도 있기 때문입니다.”
013_0504_b_18L佛問諸菩薩以故諸菩薩報佛言我輩中有相未具者我曹輩中有功福未滿者我曹輩有生死罪未盡者
013_0504_c_01L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무리에는 상호를 아직 갖추지 못한 이가 있고, 공덕이 아직 가득하지 못한 이가 있으며, 나고 죽는 죄를 다하지 못한 이가 있다면, 능히 부처의 도를 얻지 못할텐데 어떻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의 도를 얻도록 할 것이며, 너희 무리가 공덕이 아직 가득하지 못하다면, 스스로도 능히 부처의 도를 얻지 못했으면서 어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의 도를 얻게 하겠느냐?”
013_0504_b_21L佛告諸菩薩曹輩有相未具者有功福未滿者罪未盡者如若曹言相未具者自不能得佛何能使他人得佛若曹功福未滿不能自得佛何能使他人得佛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나고 죽는 죄업도 아직 다하지 않아 스스로도 부처의 도를 얻지 못했거늘 어찌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부처의 도를 얻게 하겠다는 것이냐?”
013_0504_c_02L佛言若曹生死罪意未盡不能自得何能使他人得佛
모든 보살들이 다 머리 숙여 절하고 부끄러워하면서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어떤 인연 때문에 부처님의 도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앉아서 안반수의(安般守意)를 실행하거나 백여덟 가지의 욕심을 잘 헤아리지 않고 욕심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니라.”
013_0504_c_04L諸菩薩皆稽首慚諸菩薩復問佛言如是我何因緣不得佛佛報諸菩薩言若曹坐不行安若守意挍計百八欲欲不捨故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안반수의를 행하고 백여덟 가지의 욕심을 잘 헤아려야 한다는 그 ‘욕심’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013_0504_c_07L菩薩言行安般守意挍計捨百八欲欲者云何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마음으로 생각한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다시 생각하면 이것이 욕심이 되며,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이 욕심이 되느니라. 욕심이 뜻[意]에 옮겨가서 그 뜻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여 욕심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욕심이 식별로 옮겨가서 그 식별이 욕심이 되며,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013_0504_c_09L佛報諸菩薩言若曹心所念念復念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是爲欲欲轉入意意復念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轉入識識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
욕심이 눈으로 옮겨 들어가서 눈으로 좋은 대상[色]을 보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눈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상을 보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눈으로 나쁜 대상을 보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013_0504_c_13L轉入眼所見好色爲欲欲中有五陰有習爲欲欲眼所見中色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眼所見惡色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
욕심이 귀로 옮겨 가서, 귀로 가장 좋은 소리를 듣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귀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귀로 가장 나쁜 소리를 듣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013_0504_c_17L入耳耳所聞好聲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耳所聞中聲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耳所聞惡聲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
013_0505_a_01L욕심이 코에 옮겨 들어가서 코로 좋은 향기를 맡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코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코로 가장 나쁜 냄새를 맡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013_0504_c_21L轉入鼻鼻所聞好香爲欲欲中有五中有習爲欲欲鼻所聞中香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鼻所聞惡臭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
욕심이 입으로 옮겨 들어가 입으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가장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입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음식을 먹으며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말을 하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입으로 가장 나쁜 음식을 먹고 가장 나쁜 말을 하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013_0505_a_03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口所得中味中語言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口所得惡味惡語言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
욕심이 몸으로 옮겨 들어가 몸으로 부드럽고 좋은 감촉을 느끼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몸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감촉을 느끼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몸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을 느끼는 것이 욕심이 되고, 그 욕심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욕심이라 하느니라.”
013_0505_a_07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爲欲欲中有五陰中有爲欲欲身所得中細軟可身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爲欲欲中有五陰中有習爲欲欲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들아, 너희들은 그저 앉아 있기만 할 뿐, 이러한 욕심이 욕심으로 변해 들어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느니라.”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희들도 욕심이 욕심으로 변해 들어가는 것은 없습니다.”
013_0505_a_12L佛言諸菩薩若曹但坐不解欲欲諸菩薩報佛言我曹無有欲欲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부처의 도를 구하여 시방세계의 모든 사람을 제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부처님의 도를 구하여 시방세계의 사람들을 구하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것이 욕심이 욕심으로 변해 들어가는 것인데 왜 욕심이 없다고 말하느냐?”
013_0505_a_14L佛問諸菩薩若曹欲求佛十方人不諸菩薩言我曹欲求佛度十方人佛報諸菩薩言如是爲欲何以故言無欲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뜻으로 시방세계에서 부지런히 애쓰며 수행[勤苦]하는 이를 생각하느냐, 하지 않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그들을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부지런히 애쓰며 수행하는 모든 사람을 생각한다 하니 이것이 바로 욕심인데 어떻게 욕심이 없다고 말하겠느냐?”
013_0505_a_17L佛問諸菩薩若意寧念十方勤苦人不諸菩薩言曹念勤苦人佛言若念諸勤苦人爲何以故言無欲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시방세계의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서 경전[經]에 대해 묻는다면 그 경전을 늘 잊지 않을 수 있겠느냐?”
모든 보살이 말씀드렸다.
“저희들이 여쭌 경전의 법은 저희들이 다 알고 있으며 잊지 않았습니다.”
013_0505_a_20L佛問諸菩薩言曹至十方佛所問經若今爲忘不菩薩報言我所問經我皆識不忘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시방세계의 부처님들이 말씀하신 경전에 대해 들었던 그대로 알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해설하여 전해줄 수 있겠느냐?”
모든 보살들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매일 다니면서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경전에 대해 해설해 줄 수 있습니다.”
013_0505_a_22L問諸菩薩汝識十方佛說經寧傳爲人說經不諸菩薩言我日行爲人說經
013_0505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다른 사람을 위해 경전을 해설한다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알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듣는 이로 하여금 알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너희가 다른 사람을 위해 경전을 해설하고 듣는 이로 하여금 알아듣게 하려고 한다면 이것이 바로 욕심이 욕심으로 변해 들어가는 것이거늘 어떻게 욕심이 없다고 말하느냐?”
013_0505_b_02L佛言若爲人說經寧欲使人解諸菩薩言欲使人解佛言如若爲人說經爲欲使人解如是爲欲欲何以故言無欲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보살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경전을 해설한다면 사람들에게 보시(布施)하는 것을 가르치겠느냐?”
모든 보살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사람들에게 보시하도록 가르치겠습니다.”
013_0505_b_05L佛復問菩薩若爲人說寧教人布施不諸菩薩言我曹教人布施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만약 보시하는 것을 가르친다면 그들로 하여금 무엇을 가지고 부처님께 보시하라고 가르치겠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대답하였다.
“저희는 첫째, 사람들로 하여금 보기 좋은 꽃으로 부처님께 보시하라고 가르치겠습니다.”
013_0505_b_07L佛問諸菩薩若教人布施持何等與佛諸菩薩報言我第一欲使人持好色華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빛깔[色]을 욕심내지 않는다면, 어떻게 사람으로 하여금 다섯 가지 빛깔의 보기 좋은 꽃으로 부처님께 보시하게 가르치겠느냐? 그러므로 너희들은 빛깔을 욕심내는 것이니 어떻게 ‘저희들은 빛깔을 욕심내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느냐?”
013_0505_b_09L佛言汝曹不欲色以故使人持五色好華可眼與佛是汝爲欲色何以故言我曹不欲色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보살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시방세계 부처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경전을 들을 때 듣기가 좋으냐, 나쁘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대답하였다.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 저희를 위해 말씀하시면 귀가 즐거워 저희들은 모두 기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경전을 듣고 기뻐하는 것이 욕심이 되거늘 어찌 욕심이 없다고 말하느냐?”
013_0505_b_11L佛復問諸菩薩若寧聞十方佛說經爲可耳不諸菩薩報言十方佛爲我說經可耳我曹皆歡喜佛言如汝聞經歡喜爲欲何以故言無欲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보살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사람을 가르치려고 하면서 부처님을 위해서 향을 사르겠느냐, 않겠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물음에 대답하였다.
“저희가 말마다 스스로 많은 꽃과 좋은 향을 구하여 부처님 앞에 올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너희가 다니면서라도 많은 꽃과 향을 구하여 좋은 빛깔과 냄새를 얻어 부처님께 드리고자 한다면 이것도 역시 욕심이거늘, 어찌 욕심이 없다고 말하느냐?”
013_0505_b_15L佛復問諸菩薩言若欲教人爲佛燒香不菩薩報佛我日自行採衆華名香用上佛佛言知汝行採衆華香欲得可鼻持行上佛佛言如若欲得香華可鼻如是爲欲何以故言無欲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경전에 대해 말할 때 좋게 말하려고 하느냐?”
모든 보살들이 대답하였다.
“저희들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경전을 말할 때 분별하여 좋게 말하려고 하며, 또 그들로 하여금 뜻을 알게 하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좋게 말하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이 바로 욕심이거늘 어찌 욕심이 없다고 말하느냐?”
013_0505_b_20L佛復問諸菩薩言若曹爲人說經寧欲可口不諸菩薩言我曹爲人說經欲分別可口欲使人意解佛言如若可口爲欲何以故言不欲
013_0505_c_01L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몸에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三十二相]을 갖추고 싶으냐?”
모든 보살들이 대답하였다.
“저희가 애써가며 부지런히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갖추려고 하는 것은 오로지 몸을 좋게 하기 위함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몸의 모습을 좋게 하겠다면 그것이 욕심이거늘 어찌 욕심이 없다고 말하느냐?”
모든 보살들이 머리 숙여 부끄러워했다.
013_0505_c_01L佛復問諸菩薩汝寧欲具三十二相可身不諸菩薩言我勤苦具相但欲可身耳佛言如若可身爲欲何以故言不欲諸菩薩稽首各自慚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보살은 아직 제대로 믿는 것이 아니니라.”
모든 보살들이 머리 숙여 예배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저희를 불쌍하게 여기시어 말씀하여 주십시오.”
013_0505_c_05L佛言如是菩薩尚未有所怙諸菩薩稽首言願佛哀我當爲說
부처님께서 보살들의 물음에 대답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함에 만약 수식관(數息觀)을 하거나 최선을 다하거나 스스로 삼매[定意]를 믿어 백여덟 가지 타락하는 것을 잘 헤아려야 하나니, 타락이 없어지면 선(禪)에 걸맞지만 타락함이 없어지지 않으면 선에 걸맞지 않느니라.”
013_0505_c_07L佛因爲說行菩薩道若數息行禪若自怙定意當挍計百八墮滅者應禪不滅者不應禪
모든 보살들이 여쭙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禪)이란 나쁜 것[惡]을 버리는 것이니, 백여덟 가지 타락이 없어진다면 나쁜 것을 버린 것이고, 없어지지 않는다면 나쁜 것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만약 선정에서 깨어난다거나, 다니거나, 앉거나, 걸어다니거나 하면서 어떤 인연을 얻어 사람을 위하여 경전을 말할 때에 그가 보는 대상인 만물에 대하여 스스로 백여덟 가지 타락됨을 잘 헤아림으로써 집착하지 않게 하며 죄에 떨어지지 않게 하나니, 이것을 보살이 배로잡고 생각함을 행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013_0505_c_10L諸菩薩問佛言禪爲棄惡百八墮滅者爲棄惡不滅者不爲棄惡從禪覺起若行步坐起得因緣爲人說經所見萬物能自挍計百八墮能使不著能使不墮罪是爲菩薩挍計
모든 보살들이 여쭈었다.
“백여덟 가지 타락을 잘 헤아림은 무엇을 따라서 일어난다고 하는 것입니까?”
013_0505_c_15L諸菩薩問佛言挍計百八墮當從何所起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백여덟 가지 타락을 잘 헤아린다는 것은 보살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면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느니라. 마음이 옮겨가 뜻이 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 하느니라. 뜻이 옮겨가 식별이 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5_c_16L佛告諸菩薩挍計百八墮者菩薩心所念中有五陰中有習是爲心轉作意中有五陰中有習是爲意轉作識中有五陰中有習是爲
눈으로 옮겨 들어가 눈이 좋은 대상[色]을 보게 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며, 눈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상을 보게 되면 이 가운데 5음이 있고 이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며, 눈이 매우 나쁜 대상을 보게 되면 이 가운데 5음이 있고 이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5_c_20L轉入眼眼所見好色中有五陰有習是爲墮眼所見中色中有五陰中有習是爲墮眼見惡色中有五陰中有習是爲墮
013_0506_a_01L다시 귀로 옮겨 들어가 귀로 좋은 소리를 듣게 되면 이 가운데 5음이 있고 이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며, 귀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게 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며, 귀가 매우 나쁜 소리를 듣게 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5_c_23L轉入耳耳所聞好聲中有五陰中有習是爲墮耳所聞中聲中有五陰中有習是爲墮耳所聞惡聲中有五陰中有習是爲墮
다시 코로 옮겨 들어가 코가 좋은 향기를 맡게 되면 이 가운데 5음이 있고 이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며, 코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향기를 맡게 되면 이 가운데 5음이 있고 이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며, 코가 매우 나쁜 냄새를 맡게 되면 이 가운데 5음이 있고 이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6_a_03L轉入鼻所聞好香中有五陰中有習爲墮鼻所聞中香中有五陰中有習是爲墮鼻所聞惡臭中有五陰中有是爲墮
다시 입으로 옮겨 들어가 입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말을 하게 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며, 입이 맛이 있지도 않고 맛이 없지도 않은 음식을 먹고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말을 하게 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며, 또 입이 좋지 못한 음식을 먹고 나쁜 말을 하게 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6_a_07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中有五陰中有習是爲墮口所得中味中語言中有五陰中有習是爲口所得惡味惡語言中有五陰有習是爲墮
다시 몸으로 옮겨 들어가 몸이 부드럽고 편안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며, 또 몸이 편안하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게 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고 하며, 또 몸이 나쁘고 거칠며 딱딱하고 고통스러우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타락이라 하느니라. 이러한 것을 백여덟 가지 타락이라 하느니라.”
013_0506_a_11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中有五陰中有習是爲墮身所得中細軟中有五陰中有習是爲墮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中有五中有習是爲墮是爲百八墮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백여덟 가지 타락 등을 잘 헤아리되 죄에 떨어져 괴로움이 곧 다가올 것을 모르고, 또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고서 스스로 백여덟 가지 타락의 길을 끊었다고 말한다고 하자.”
013_0506_a_15L告諸菩薩言挍計百八墮不自知墮苦痛當在後亦不知羞慚自說言能斷百八墮道行
013_0506_b_01L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이 사람은 마치 음욕과 질투심이 강한 여자와 같아서, 성년이 되자마자 지나치게 음행을 하여 아이를 갖고도 태 안에 있는 아이가 매일 얼마만큼 자라는가를 모르고 이 여자는 음행을 계속하여 아이를 가진 지 열 달에 이르러 아이가 나오려고 하자, 그 어미는 복통(腹痛) 때문에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뉘우치는데, 이 질투심이 강한 여자가 고통에 차 있을 때의 우는 소리는 제7천(天)에까지 들리느니라. 마침내 아이를 낳은 뒤에 고통이 끝나면, 그 여자는 이내 다시 음행할 생각을 하며 곧 부끄러움도 생각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움도 생각하지 못하고 다시 옛날과 같이 음행하나니, 그와 같은 고통이 말할 수 없는데도 질투심 강한 여자는 또 스스로 그 고통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라고 말할 것이다.”
013_0506_a_18L佛言是人譬如淫泆婬女上頭淫泆自可己妊身不知胞胎兒在腹中日大幾所淫泆婬女爲復淫泆自可至兒成就十月當生兒當轉未轉當生未生其母腹痛自慚自悔當墮痛時婬女啼聲聞第七兒生已後其母痛愈便復念淫泆便不念慚不念痛便復淫泆如故是苦不可言婬女亦不能自覺苦痛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하면서 백여덟 가지 타락되는 것을 잘 헤아리지 않는다면, 이것은 마치 음욕과 질투심 강한 여자가 스스로의 죄가 많고 적음을 모르고, 고통을 싫어하지도 않고, 스스로 잘 헤아리지도 않아 도리어 죄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고 죽는 다섯 갈래 길[五道]의 고통도 모르고, 세 갈래 나쁜 길[三惡道]에 떨어질 것도 모르고, 자신의 행동을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고 ‘나는 나쁜 갈래에 떨어졌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나니, 이렇게 세세생생에 스스로 재앙을 받고 난 뒤에 도리어 부끄러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도를 배우는 제자들은 자세히 배워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들이 모두 기뻐하며 머리 숙여 가르침을 받아 실행하였다.
013_0506_b_03L佛言菩薩行道不挍計百八墮譬如淫泆婬女不自知罪多少亦不厭苦亦不自挍計還慚罪不知生死五道苦痛不自知墮三惡道不自慚行言我墮道如是世世自受殃還自慚欺無有利學道弟子諦學是諸菩薩皆歡喜稽首受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이와 같이 하여도 아직 반드시 이해하였다고 하지 못하리라.”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슨 까닭으로 아직 모른다고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백여덟 가지 애착[愛]을 잘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013_0506_b_10L佛言菩薩如是尚未應爲解諸菩薩問佛言何以故爲未解佛言謂菩薩不能挍計百八愛故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백여덟 가지 애착을 잘 헤아린다는 것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013_0506_b_13L諸菩薩問佛計百八愛者云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선(禪)을 행하되 한결같은 뜻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애착을 소멸시키지 못하고 다만 앉아서 백여덟 가지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니라.
013_0506_b_14L佛言菩薩行禪不能一意一心令滅但坐著百八故
첫째 보살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고 그 생각하는 것을 없애지 못하면 그것이 애착이 되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고 하며, 마음이 옮아가 뜻을 만들고 그 뜻을 없애지 못하면 그것이 애착이 되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이 애착이 되며, 다섯 가지 뜻이 옮아가 식별을 만들고 그 식별을 없애지 못하면 그것이 애착이 되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고 한다.
013_0506_b_15L者菩薩心有所念不能滅爲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心轉作意不能爲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轉作識不能滅爲愛中有五陰中有是爲愛
눈에 옮겨 들어가 눈이 좋은 대상을 보면 눈으로 본 대상을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고 하며, 또 눈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상을 보면 눈으로 본 대상을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고 하며, 또 눈이 매우 나쁜 대상을 보면 눈으로 본 대상을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6_b_20L轉入眼眼所見好色不能爲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所見中色不能滅爲愛中有五陰有習是爲愛眼所見惡色不能滅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
013_0506_c_01L귀로 옮겨 들어가 귀가 듣기 좋은 소리를 듣고 능히 없애지 못하면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고 하며, 또 귀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고 없애지 못하면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고 하며, 또 귀가 나쁜 소리를 듣고 없애지 못하면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6_c_01L轉入耳耳所聞好聲不能滅爲愛中有五陰有習是爲愛耳所聞中聲不能滅爲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耳所聞惡聲不能滅爲愛中有五陰中有是爲愛
다시 코로 옮겨 들어가 코가 좋은 향기를 맡으면 코로 맡은 향기를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 하며, 또 코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으면 코로 맡은 냄새를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 하며, 또 코가 아주 나쁜 냄새를 맡으면 코로 맡은 냄새를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 하느니라.
013_0506_c_06L轉入鼻鼻所聞好香不能爲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所聞中香不能滅爲愛中有五陰有習是爲愛鼻所聞惡臭不能滅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
다시 입으로 옮겨 들어가 입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훌륭하게 말하면 입으로 먹은 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말을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 하며, 또 입이 맛있지도 않은 음식을 먹고 예사스런 말을 하면 이것을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 하며, 또 입이 나쁜 음식을 먹고 좋지 못한 말을 하면 이것을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6_c_10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不能滅爲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口所得中味中語言不能滅爲愛中有五陰中有是爲愛口所得惡味惡語言不能爲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
다시 몸에 옮겨 들어가 몸이 얻은 것이 좋고 섬세하며 부드러워 몸에 꼭 알맞으면 이것을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 하며, 또 몸으로 얻은 것이 보통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워 몸에 사용할 만하면 이것을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 하며, 또 몸으로 얻은 것이 나쁘고 추하고 딱딱하여 고통스럽고 가려워 몸에 사용할 만하지 못하면 이것을 없애지 못하여 애착이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애착이라 하느니라.”
013_0506_c_15L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不能滅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身所得中細軟不能滅爲愛中有五陰中有是爲愛身所得惡麤堅苦痛痒不可身不能滅爲愛中有五陰中有習是爲愛
013_0507_a_01L부처님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하되 이 백여덟 가지 애착을 잘 헤아려 물리치지 못하고 제 자신이 백여덟 가지 애착으로 죄에 떨어진 줄을 모르는구나. 마치 갓 태어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장성할 때까지 날마다 어느 정도 크는가를 스스로 알 수 없는 것과 같이 보살이 도를 행하되 죄의 많고 적음을 깨닫지 못함도 이와 마찬가지이니라. 보살이 도를 행함에 백여덟 가지 애착으로 죄에 떨어진 줄 깨달으면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고 스스로 끊고 스스로 떨어지고 스스로 여의어야 하나니, 이와 같이 애착이 끊어져야만 보살이라고 할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모든 보살들이 다 머리 숙여 절하고 가르침을 받아 행하였다.
013_0506_c_21L佛言菩薩行道不挍計卻百八愛不自知百八愛墮罪譬如新生小兒從小至大不能自知日增幾所菩薩行道不能覺罪多少譬如是若菩薩行道覺百八愛墮罪便當自便當自斷便當自離便當自滅是愛斷爲應菩薩佛說如是諸菩薩皆稽首受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하는데 백여덟 가지 싹[栽]을 바로잡고 헤아려야 하나니 이 백여덟 가지 싹을 잘 헤아리지 아니하면 보살의 수행이 될 수 없고 싹을 없애버려야만 보살의 수행이 될 수 있느니라.”
013_0507_a_05L佛言菩薩行道當挍計百八栽行道不挍計百八栽不應爲菩薩行去栽者乃應菩薩行
보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싹을 없애는 것이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홀로 한 곳에서 앉아 선정을 행하여야 하나니 수식관을 잇따라야 하고 지관(止觀)으로 청정한 데 들어가서 그 청정함을 얻는다면 싹을 없앴다고 할 것이며, 청정함을 얻지 못하면 싹을 없앴다고 할 수 없나니, 이와 같이 선정에서 일어나 사람들 가운데 있어도 잘 헤아림을 행하면 마땅히 싹을 끊어 없앴다고 할 수 있느니라.”
013_0507_a_08L諸菩薩問佛言當去栽者云何佛告諸菩薩言菩薩獨處一處當坐行禪數息相隨止觀還淨得淨爲除栽不淨者爲不除栽如是從禪起若在人中當行挍計當斷去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잘 헤아려 싹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이르시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도를 행해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삼매를 얻지 못하면 싹을 없애지 못한 것이니라.”
013_0507_a_13L諸菩薩問佛言當挍計去栽者云佛言行道不得一心定意爲不滅
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삼매를 얻지 못한 보살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느니라. 뜻으로 옮겨 들어가서 뜻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느니라. 식별로 옮겨 들어가면 식별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느니라.
013_0507_a_15L佛言不得一心定意者心有所念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轉入意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轉入識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
다시 눈으로 옮겨 들어가 눈이 좋은 대상을 보면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며, 또 눈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상을 보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며, 또 눈이 나쁜 대상을 보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느니라.
013_0507_a_18L轉入眼見好色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所見中色中有五陰中有習便生眼所見惡色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
013_0507_b_01L다시 귀로 옮겨 들어가 귀가 좋은 소리를 들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며, 또 귀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며, 또 귀가 나쁜 소리를 들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느니라.
013_0507_a_22L轉入耳耳所聞好聲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耳所聞中聲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耳所聞惡聲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
다시 코로 옮겨 들어가 코로 좋은 향기를 맡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며, 또 코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며,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느니라.
013_0507_b_02L轉入鼻鼻所聞好香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所聞中香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鼻所聞惡臭中有五陰中有習便生
다시 입으로 옮겨 들어가 입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말을 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며,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음식을 먹고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말을 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며, 또 입으로 좋지 못한 음식을 먹고 좋지 못한 말을 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느니라.
013_0507_b_06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口所得中味中語言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口所得惡味惡語言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
다시 몸으로 옮겨 들어가 몸으로 좋고 섬세하고 부드러워 몸에 꼭 알맞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며, 또 몸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것을 만나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며, 또 몸으로 얻은 것이 나쁘고 추하며 단단하고 고통스러워 몸에 맞지 않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으므로 곧 싹이 자라나니, 이와 같으므로 끊지 못하느니라.”
013_0507_b_10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身所得中細軟中有五陰中有習便生栽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中有五陰中有便生栽如是爲栽不斷
부처님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이 도를 행하면서 ‘나는 이러한 싹이 없다.’라고 말하여 잘난체하면 스스로 그 싹을 심는 것이 되나니, 곧 능히 스스로 제도하여 해탈시키지 못하고, 거기에 슬기로운 뜻도 없어져, 싹이 되는 죄의 많고 적음도 알지 못하느니라. 비유하면 사람이 제 몸에 난 털의 수를 낱낱이 헤아리지 못함과 같고, 스스로 털의 많고 적음을 모르는 것과 같으니라. 모든 보살이 도를 행하면서 능히 스스로의 죄도 제거하지 못하고 도리어 ‘내가 부처님의 도를 구하여 시방세계의 중생을 제도시키려 한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보살은 제 자신도 제도하지 못하면서 어찌 시방세계의 중생을 제도할 수 있겠는가? 보살이 도를 행하며 그 싹을 제거해야만 시방세계의 중생을 제도할 수 있을 것이고, 싹을 제거하지 못하면 시방세계의 중생들을 제도할 수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모든 보살들은 기뻐하며 받아들여 행하였다.
013_0507_b_14L佛言若有菩薩行道言我無是如是爲貢高爲自種栽便不能自度脫便無有黠不能知栽罪多少譬如身生毛人亦不能自挍計一一數不能自知毛多少諸菩薩行道不能自除罪反言我求佛道欲度十方如是尚不能自度何能度十方菩薩行道能去栽者便能度十方不去栽便不能度十方佛說如是諸菩薩皆歡喜受行
013_0507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보살도 아직은 안다고 할 수 없다.”
모든 보살들이 다시 머리 숙여 절하고 말씀드렸다.
“이와 같이 알지 못하오니 원컨대 부처님께서 저희를 위해 말씀해 주십시오.”
013_0507_b_23L佛言如是菩薩尚未應解諸菩薩復稽首言如是未解願佛爲我解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라 해도 백여덟 가지 죄의 식별[罪識]이 있나니, 이것을 없애지 아니하면 진정 보살이라 할 수 없느니라.”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떠한 것들을 백여덟 가지 죄의 식별이라고 합니까?”
013_0507_c_02L佛言薩有百八罪識不滅者不應爲菩薩諸菩薩問佛言何等爲百八罪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고 말하느니라. 또 뜻으로 옮겨 들어가 뜻이 생각한 것을 다시 생각하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느니라. 또 식별로 옮겨 들어가 식별로 생각하는 것이 잊혀지지 않으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느니라.
013_0507_c_04L謂菩薩心所念爲罪中有五陰有習爲識是爲罪識轉入意意復念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識是爲罪轉入識識所念不忘爲罪中有五中有習爲識是爲罪識
또 눈으로 옮겨 들어가 눈이 훌륭한 대상을 본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며, 또 눈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상을 본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며, 또 눈이 나쁜 대상을 본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느니라.
013_0507_c_09L轉入眼所見好色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是爲罪識眼所見中色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識是爲罪識眼所見惡色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識爲罪識
다시 귀로 옮겨 들어가 귀로 좋은 소리를 들은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며, 또 귀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는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며, 귀로 나쁜 소리를 들은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느니라.
013_0507_c_14L轉入耳耳所聞好聲爲罪有五陰中有習爲識是爲罪識耳所聞中聲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識是爲罪識耳所聞惡聲爲罪中有五中有習爲識是爲罪識
다시 코로 옮겨 들어가 코로 좋은 향기를 맡은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며, 또 코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은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며, 또 코로 고약한 냄새를 맡은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느니라.
013_0507_c_18L轉入鼻所聞好香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是爲罪識鼻所聞中香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識是爲罪識鼻所聞惡臭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識爲罪識
013_0508_a_01L다시 입으로 옮겨 들어가 입으로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매우 훌륭한 말을 한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며, 또 입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음식을 먹고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며, 또 입으로 매우 나쁜 음식을 먹고 대단히 좋지 못한 말을 한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느니라.
013_0507_c_23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識是爲罪口所得中味中語言爲罪中有五中有習爲識是爲罪識口所得惡味惡語言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是爲罪識
몸으로 옮겨 들어가 좋고 섬세하며 부드러워 몸에 꼭 알맞은 것을 얻은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며, 또 몸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것을 얻은 것이 죄가 되어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며, 또 몸으로 나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움을 얻어 몸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 죄가 되고, 그 가운데 5음이 있으며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식별이 되나니, 이것을 죄의 식별이라 하느니라.”
013_0508_a_05L轉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爲罪中有五陰中有習爲識爲罪識身所得中細軟爲罪中有五中有習爲識是爲罪識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爲罪中有五陰有習爲識是爲罪識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에게 이러한 죄의 식별이 있느냐, 없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물음에 대답하였다.
“저희에게는 단지 5음만 있고 죄에 대한 식별은 없습니다.”
013_0508_a_10L佛問諸菩薩曹有是罪不諸菩薩言我但有五陰無有罪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보살에게 물으셨다.
“이 세상의 어떠한 것들이 사람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해서 도를 얻지 못하도록 하는가?”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대답하였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스스로 탐내어 도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013_0508_a_12L佛復問諸菩薩言天下何等爲使人有罪不得道者諸菩薩報佛天下人皆坐貪不得道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상의 사람들이 탐내어 나고 죽는 것은 5음과 습기가 있어서이냐, 아니냐?”
모든 보살들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죄가 있어서입니다.”
013_0508_a_14L佛言天下人貪生死爲有五陰習不諸菩薩言有罪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지금의 몸을 가지고 부처의 과위를 얻을 것 같으냐? 아니면 나고 죽음을 당할 것 같으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들은 반드시 다시 나고 죽음을 당할 것이며 지금의 몸으로 부처님의 과위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013_0508_a_16L佛問諸菩薩言若曹持見身取佛當復生死諸菩薩報佛言我曹當復生死不從是見在身得佛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부처의 과위를 얻으려면 다시 몇 번이나 나고 죽어야 하겠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들에게 나고 죽음은 아직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무슨 이유로 필요하지 않느냐?”
모든 보살들이 말씀드렸다.
“저희는 스스로 죄와 복의 많고 적음을 모릅니다. 이 까닭으로 저희는 몇 번이나 생사를 반복할지 모릅니다.”
013_0508_a_18L佛問諸菩若曹要當更幾生死當得佛諸菩薩報佛言我曹生死尚未有要佛復問諸菩薩何以故無有要諸菩薩言我不自知罪福多少用是故我不知要
013_0508_b_01L부처님께서 모든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다면 너희들과 이 세상 사람들은 어떤 것들이 다르다 하겠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는 날아서 시방세계의 부처님 나라에 이를 수 있고, 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013_0508_a_22L佛告諸菩薩如是若曹與天下人有何等異諸菩薩報佛言我能飛到十方佛國我能曉佛所語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날아가 시방세계의 부처님 국토에 이를 수 있고 시방세계의 부처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을 알 수 있다면 왜 이때 부처의 과위를 얻지 않고, 다시 나고 죽음을 필요로 하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들에게 본래 있던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본래 원력과 공덕과 복이 아직 원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저희들은 부처님 국토에 이르렀을 때나 부처님의 말씀을 알았을 때에도 부처님의 과위를 얻지 못했습니다.”
013_0508_b_02L佛言若曹能飛到十方佛國能曉十方佛所語曹何以不應時取佛何以故復生死諸菩薩報佛言我曹尚有本罪未盡故用本願功德未滿故用是故我曹不應時得佛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 세상 사람들이 다만 5음과 나고 죽음의 습기를 지키기 때문에 죄가 있다고 말하였으나, 지금 너희들도 또한 다시 나고 죽음의 습기로 죄가 있거늘 너희들은 무슨 이유로 나에게 ‘죄가 없다.’라고 말하였느냐?”
모든 보살들이 다 부끄러워하며 머리를 숙여 절하고 가르침을 받은 대로 실행하였다.
013_0508_b_07L佛言若曹言天下人但坐五陰生死習故有罪今若曹亦當復生死習有罪若曹何以故語我言無罪諸菩薩皆慚稽首受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비록 이렇게 말했으나 이 보살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보살들이 머리 숙여 절하고 말씀드렸다.
“원컨대 부처님께서 다시 저희들을 위해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에게는 백여덟 가지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있느니라.”
013_0508_b_10L佛言我雖說是菩薩尚未解諸菩薩稽首言願佛當復爲我解佛言菩薩有百八因緣著痛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라고 합니까?”
013_0508_b_13L諸菩薩問佛何等爲百八因緣著痛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니라. 뜻으로 옮겨 들어가 뜻으로 생각하는 것이 인연이 되어 집착과 고통이 있으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니라. 다시 식별로 옮겨 들어가 식별이 식별하는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니라.
013_0508_b_14L佛言菩薩心有所念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坐因緣生死痛轉入意意有所念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轉入識識有所識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
013_0508_c_01L다시 눈으로 옮겨 들어가 눈으로 훌륭한 대상을 본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며, 또 눈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상을 보는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며, 또 눈으로 매우 나쁜 대상을 본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니라.
013_0508_b_20L轉入眼眼所見好色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眼所見中色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眼所見惡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坐因緣生死痛
귀로 옮겨 들어가 귀가 좋은 소리 듣는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며, 또 귀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 들은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며,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들은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니라.
013_0508_c_02L轉入耳耳聞好聲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耳所聞中聲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耳所聞惡聲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
코로 옮겨 들어가 코가 좋은 향기를 맡은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며, 또 코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은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며,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은 것이 인연이 되어 집착과 고통이 있으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니라.
013_0508_c_07L轉入鼻所聞好香爲因緣著痛中有五陰有習當坐因緣生死痛鼻所聞中香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鼻所聞惡臭爲因緣著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
다시 입으로 옮겨 들어가 입으로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고 훌륭한 말을 하는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며, 또 입으로 좋지도 않은 음식을 먹고 예사스런 말을 하는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며, 또 입으로 아주 나쁜 음식을 먹고 매우 나쁜 말을 하는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니라.
013_0508_c_13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口所得中味中語言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口所得惡味惡語言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
다시 몸으로 옮겨 들어가 몸으로 좋고 섬세하고 부드러워 몸에 적합함을 얻은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며, 또 몸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워 몸에 약간 적합함을 얻은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며, 또 몸으로 나쁘고 거칠며 딱딱하여 고통스러움을 얻은 것이 인연으로 집착하는 고통이 되는 것이니,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어 인연을 지키므로 나고 죽음이 괴로우니라.”
013_0508_c_18L入身身所得好細軟可身爲因緣著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身所得中細軟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爲因緣著痛中有五陰中有習當坐因緣生死痛
013_0509_a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이 아직 인연과 나고 죽음의 괴로움을 싫어하지 않느냐?”
모든 보살들이 아뢰었다.
“저희들은 인연과 나고 죽음의 고통을 싫어하는 까닭에 보살이 되었을 따름입니다.”
013_0509_a_01L佛言諸菩薩尚未厭因緣生死痛菩薩言我用厭因緣生死痛故作菩薩耳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나고 죽음의 고통은 싫어하면서 무슨 까닭으로 도의 ‘싹’을 심지 않고 무슨 이유로 인연과 나고 죽음과 괴로운 죄와 죄의 ‘싹’을 심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는 날마다 도의 싹을 심습니다.”
013_0509_a_04L佛言汝曹厭生死痛何以故不種道栽何以故種因緣生死痛罪罪諸菩薩報佛言我日種道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도의 싹을 심는다면 무슨 이유로 인연과 나고 죽음과 백여덟 가지 괴로움이 있느냐?”
모든 보살들이 곧 부끄러워하면서 머리를 숙여 절하고 가르침을 받아 실행하였다.
013_0509_a_06L佛言如若種道栽何以故有因緣生死百八痛諸菩薩卽慚稽首受行
모든 보살들이 그렇게 한 뒤에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비록 저희들을 위해서 경전을 말씀하셨습니다만, 저희는 아직 그것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들이 백여덟 가지 괴로움을 심는 그것을 보고, 나는 너희들이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느니라.”
모든 보살들이 다시 머리를 숙여 절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저희가 알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013_0509_a_08L諸菩薩皆稽首問佛言佛雖爲我說我不解是佛言我見若曹種百八我知汝曹不解諸菩薩復稽首言願佛爲我解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어 마음을 얻으려 하나 얻지 못하나니, 이때 고통이 생기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다고 하느니라. 다시 뜻으로 옮겨 들어가 뜻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어, 생각하나 뜻대로 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하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식별로 옮겨 들어가 식별이 식별하는 것이 있어 내가 할 수 없으면 괴로움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9_a_12L佛言菩薩心有所念欲得心不能以時得坐痛中有五陰中有是爲種痛轉入意意有所念復念可意不可意爲種痛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轉入識識有所識不可我爲痛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
눈으로 옮겨 들어가 눈으로 아주 좋은 대상을 본 것이 있으면 이것이 괴로움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고 하며, 또 눈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상을 본 것이 있으면 괴로움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고 하며, 또 눈으로 아주 좋지 못한 대상을 본 것이 있으면 괴로움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9_a_17L入眼眼所見好色爲痛中有五陰有習是爲種痛眼所見中色爲痛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眼所見惡色爲痛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
013_0509_b_01L다시 귀로 옮겨 들어가 귀로 좋은 소리를 들은 것이 있으면 괴로움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고 하며, 또 귀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은 것이 있으면 괴로움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며, 또 귀로 매우 나쁜 소리를 들은 것이 있으면 괴로움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느니라.
013_0509_a_21L轉入耳耳所聞好聲爲痛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耳所聞中聲爲痛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耳所聞惡聲爲痛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
또 코로 옮겨 들어가 코로 좋은 향기를 맡으면 고통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며, 또 코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으면 고통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며,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으면 고통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013_0509_b_03L轉入鼻鼻所聞好香爲痛中有五中有習是爲種痛鼻所聞中香爲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鼻所聞惡臭爲痛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
또 입으로 옮겨 들어가, 입으로 매우 좋은 음식을 먹고 뛰어난 말을 하면 고통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며, 또 입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음식을 먹고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말을 하면 고통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며, 또 입으로 아주 나쁜 음식을 먹고 아주 나쁜 말을 하면 고통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느니라.
013_0509_b_07L轉入口口所得美味好語言爲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口所得中味中語言爲痛中有五陰中有是爲種痛口所得惡味惡語言爲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
다시 몸으로 옮겨 들어가 몸으로 섬세하며 부드럽고 몸에 적합한 것을 얻으면 고통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며, 또 몸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것을 얻으면 고통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며, 또 몸으로 아주 나쁜 것을 얻으면 고통이 되며,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고통을 심는 것이라 하느니라.”
013_0509_b_11L轉入身所得細軟可身爲痛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身所得中細軟爲中有五陰中有習是爲種痛身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爲痛中有五中有習是爲種痛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고통을 끊어야 보살의 행을 하는 것이고, 고통을 끊지 못한 이는 보살의 행을 하는 것이 아니니,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잘 헤아림이라 하느니라.”
013_0509_b_16L佛言菩薩斷是百八痛乃應爲菩薩行不斷痛者不應爲菩薩行是爲菩薩十挍計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은 이와 같이 하더라도 아직 알지 못하므로 다시 잘 헤아려야만 하느니라.”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다시 어떠한 것들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백여덟 가지 생사를 막는 것[關生]을 잘 헤아려야 하느니라.”
013_0509_b_18L佛言諸菩薩如是尚未解當復挍計諸菩薩問佛當復挍計何等佛言薩當挍計百八關生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 생사를 막는 것이라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으로 통양(痛痒:受)ㆍ사상(思想:想)ㆍ생사(生死:行)ㆍ식(識)을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생사를 막는다[關生]라고 하느니라.”
013_0509_b_21L諸菩薩問佛等爲百八關生佛言菩薩心所貫痛痒思想生死識中有五陰中有習爲貫生
013_0509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을 막아 통양ㆍ사상ㆍ생사ㆍ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곧 5음이 없고 습기가 없느니라.”
013_0509_c_01L佛言關心不使入痛痒思想生死識便無五陰無有習
부처님께서 또다시 말씀하셨다.
“5음과 습기를 막고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하면 나고 죽음의 고통을 끊고 막는 것이 되느니라. 흙ㆍ물ㆍ불ㆍ바람ㆍ허공ㆍ통양ㆍ사상ㆍ생사ㆍ식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생사를 꿰뚫는다[貫生]고 하느니라. 뜻을 막으면 곧 움직이지 않고, 흙ㆍ물ㆍ불ㆍ바람ㆍ허공ㆍ통양ㆍ사상ㆍ생사ㆍ식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생사를 꿰뚫는다[貫生]고 하느니라. 뜻을 막으면 곧 움직이지 않고, 흙ㆍ물ㆍ불ㆍ바람ㆍ허공ㆍ통양ㆍ사상ㆍ생사ㆍ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5음과 습기도 받아들이지 않느니라. 이것을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지고 뜻을 막아 움직이지 않는 이는 도(道)로 들어가나니, 이것을 생사를 막는다[關生]고 하느니라.
013_0509_c_02L佛言關五陰習令心不動爲斷生死痛關者爲貫地水火風空痛痒思想生死識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關意便不不受地水火風空痛痒思想生死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關意便不動不受地水火風空痛痒思想生死識不受五陰習不關者墮罪意不動者墮道是爲關生
식별로 옮겨 들어가 식별 또한 흙ㆍ물ㆍ불ㆍ바람ㆍ허공ㆍ색(色)ㆍ통양(痛痒:受)ㆍ사상(思想:想)ㆍ생사(生死:行)ㆍ식(識)을 꿰뚫으면 곧 5음과 습기가 있어 나고 죽음을 꿰뚫나니, 막지 못하는 이는 나고 죽음의 고통에 떨어지고, 막은 이는 도에 들어가 나고 죽지 않느니라.
013_0509_c_10L轉入識亦貫地水火風空色痛痒思想生死便有五陰習便貫生死不關者墮生死痛關者爲墮道不爲生死
눈으로 옮겨 들어가 눈으로 좋은 대상을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나니, 막아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한 이는 죄에 떨어진다. 또 눈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상을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한 이는 죄에 떨어진다. 또 눈으로 아주 나쁜 대상을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한 이는 죄에 떨어지느니라.
013_0509_c_13L轉入眼所貫好色中有五陰中有習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眼所貫中色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墮罪眼所貫惡色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
013_0510_a_01L귀로 옮겨 들어가 귀로 좋은 소리를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진다. 또 귀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진다. 또 귀로 아주 나쁜 소리를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지느니라.
013_0509_c_20L轉入耳耳所貫好聲中有五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耳所貫中聲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耳所貫惡聲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
코로 옮겨 들어가 코로 아주 좋은 향기를 꿰뚫으면 이 가운데 5음이 있고 이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진다. 또 코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 흔들리지 않게 하면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진다. 또 코로 고약한 냄새를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 흔들리지 않게 하면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지느니라.
013_0510_a_03L轉入鼻鼻所貫好香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所貫中香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鼻所貫惡臭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
입으로 옮겨 들어가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훌륭하게 말함을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진다. 또 입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음식을 먹고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말을 함을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었다고 하며, 막아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진다. 또 입으로 맛없는 음식을 먹고 좋지 못한 말을 함을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었다고 하며, 막아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지느니라.
013_0510_a_10L轉入口口所貫美味好語言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口所貫中味中語言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口所貫惡味惡語言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
몸으로 옮겨 들어가 몸으로 좋고 섬세하며 부드러워 몸에 잘 어울리는 것을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진다. 또 몸으로 좋지도 못하고 나쁘지도 않은 것을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진다. 또 몸을 나쁘고 거칠며 딱딱하고 고통스러워 도저히 몸에 어울리지 않음을 꿰뚫으면, 그 가운데 5음이 있고 그 가운데 습기가 있나니, 이것을 나고 죽음을 꿰뚫는다고 하며, 막아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이는 도에 들어가고, 막아내지 못하는 이는 죄에 떨어지느니라.”
013_0510_a_16L轉入身身所貫好細軟可身中有五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身所貫中細軟中有五陰中有習是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身所貫惡麤堅苦痛不可身中有五陰中有習爲貫生死關令不動者墮道不關者墮罪
013_0510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행은 반드시 막아서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하나니, 흔들리는 이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니라.”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들은 좌선(坐禪)을 하여 흔들리지 않게 하겠습니다.”
013_0510_b_01L佛言菩薩行要當關令不動者爲未解諸菩薩報佛言我曹當坐禪令不動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좌선한 뒤에 다시 요동함이 있느냐?”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좌선에서 깨어나면 다시 움직임이 있습니다.”
013_0510_b_03L佛問諸菩薩言禪已復動諸菩薩白佛言禪覺復動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무슨 까닭으로 다시 움직이느냐?”
모든 보살들이 대답하였다.
“저절로 움직입니다.”
013_0510_b_04L佛問諸菩薩何以故復動諸菩薩言自然動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무슨 까닭으로 저절로 움직인다고 하느냐?”
모든 보살들이 말하였다.
“저희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어떠한 인연 때문에 요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013_0510_b_05L佛問諸菩薩何以故自然動諸菩薩我不解不知從何因緣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다면 모든 보살은 아직 안 것이 아니니라.”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원컨대 다시 저희들이 알 수 있도록 말씀하여 주십시오.”
013_0510_b_07L佛言是諸菩薩尚未解諸菩薩言願佛當復爲我解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좌선을 하지만 저절로 움직이고 깨는 까닭은 보살에게 백여덟 가지 생김[生]을 막음이 있어 요동함과 요동하지 않음이 그치지 않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모든 보살들이 다 머리를 숙여 가르침을 받아 실행하였다.
013_0510_b_09L佛言菩薩所以禪自然動覺菩薩有百八關生動不動不止故佛說如是諸菩薩皆稽首受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이와 같아도 아직 감당할 만하거나 이해한 것은 아니다.”
모든 보살들이 말하였다.
“무슨 까닭으로 다시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만 좌선하는 보살은 본래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여 백여덟 가지 지어감[行]이 있는 까닭이니라.”
모든 보살들이 다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원컨대 다시 저희들을 위해 알 수 있도록 말씀하여 주십시오.”
013_0510_b_11L佛言菩薩如是尚未應解諸菩薩言何以故復未解佛言但坐菩薩有本不止守百八行故諸菩薩皆稽首言願佛當復爲我解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마음으로 본래 생각하는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마음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뜻으로 옮겨 들어가 뜻으로 본래 생각하는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뜻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식별로 옮겨 들어가 식별로 본래 생각하는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식별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니라.
013_0510_b_15L佛言菩薩心本多所念不止守故心本罪百八行轉入意本多所念不止守故意本罪百八行轉入識識本多所念不止守故識本罪百八行
눈으로 옮겨 들어가 눈으로 본래 좋은 대상을 본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눈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또 눈으로 본래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상을 본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눈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또 눈으로 본래 아주 나쁜 대상을 본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눈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니라.
013_0510_b_19L轉入眼眼本多所見好色止守故眼本罪百八行眼本多所見中不止守故眼本罪百八行眼本多所見惡色不止守故眼本罪百八行
013_0510_c_01L귀로 옮겨 들어가 귀로 본래 좋은 소리를 들은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귀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귀로 본래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은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귀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귀로 본래 나쁜 소리를 들은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귀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니라.
013_0510_b_22L入耳耳本多所聞好聲不止守故耳本罪百八行耳本多所聞中聲不止守耳本罪百八行耳本多所聞惡聲止守故耳本罪百八行
코로 옮겨 들어가 코로 본래 좋은 향기를 맡은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코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또 코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은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코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은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코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니라.
013_0510_c_03L轉入鼻鼻本多所聞好香不止守故鼻本罪百八行鼻本多所聞中香不止守故鼻本罪百八行鼻本多所聞惡臭不止守故鼻本罪百八行
입으로 옮겨 들어가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훌륭한 말을 한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입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입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음식을 먹고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마음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또 입으로 아주 나쁜 음식을 먹고 매우 좋지 못한 말을 한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입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니라.
013_0510_c_07L轉入口口本多所得美味好語言不止守故口本罪百八行口本多所得中味中語言不止守故口本罪百八行口本多所得惡味惡語言不止守故口本罪百八行
몸으로 옮겨 들어가 몸으로 본래 훌륭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워 몸에 적당한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몸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또 몸으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것을 얻은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몸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며, 또 몸으로 본래 나쁘고 거칠며 딱딱하여 고통스러워 몸에 맞지 않은 것이 많은데 그치게 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까닭으로 몸의 본래 죄가 백여덟 가지 지어감이니라.”
013_0510_c_11L轉入身本多所得好細軟可身不止守身本罪百八行身本多所得中細不止守故身本罪百八行身本多所得惡麤堅苦痛不可身不止守故身本罪百八行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이 모두 기뻐하면서 받아 지녀 실행하였다.
013_0510_c_16L佛說如是諸菩薩皆大歡喜奉行
明度五十校計經卷上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