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중생들은 고독하고 의지할 곳이 없어서 모두 마음으로 여래를 생각하면서 큰 근심을 내니, 부모를 잃은 듯하였으며, 화살이 가슴에 박힌 듯하였다. 그들은 모두 세존께서 계시던 곳에 갔으나, 동산이나 숲이나 뜰이나 집안이 모두 비고, 부처님이 안 계셔서 슬픈 생각이 더욱 그칠 줄을 몰랐다.
그가 또 생각하였다. ‘나도 이제 만일 부처님께서 먼저 머무시던 곳에 나아갔다가 부처님을 뵙지 못하면 슬피 울고 마음이 애절하여 행여 죽을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세간을 보건대 한 사람도 능히 여래의 색상과 복덕과 지혜가 같을 이가 없으니, 어찌하여야 내가 이러한 분을 보고 근심과 번뇌를 제거할 것인가?’
그는 다시 생각하였다. ‘만일 내가 부처님의 모습을 조성하여도 부처님과 같지 않으면 반드시 내가 무량한 죄를 얻을까 두렵구나. 가령 세간에 지혜 있는 이들이 모두 함께 여래의 공덕을 칭송하여도 다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분수에 따라 찬미할지라도 얻는 복이 무량하니, 나도 분수에 따라 조성하리라.’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왕께 청하니 대왕께서는 허락하여 주십시오. 저희들이 오늘 밤에는 잘 생각하고 내일 아침부터 일을 시작하겠습니다. 왕께서 이제 불상을 조성하려면 순수한 자줏빛 전단(栴檀)나무로 결과 바탕이 굳고 조밀한 것을 사용하심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 형상은 앉은 모습으로 해야 합니까, 서 계시는 모습으로 해야 합니까? 그리고 높고 낮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왕이시여, 마땅히 여래의 앉으신 형상을 지으십시오.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들께서 큰 깨달음을 얻으시고는 바른 법바퀴를 굴리시거나, 큰 신통을 나타내시거나, 외도를 항복 받으시거나, 큰 불사를 이룩하실 적에는 모두 앉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하신 형상을 조성하심이 옳을 것입니다.”
그때 비수갈마천(毘首羯摩天)이 멀리서 이러한 일을 보고 왕의 뜻이 불상을 조성하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날 밤에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013_0636_c_15L爾時,毘首羯磨天遙見其事,審知王意欲造佛像,於其夜中作是思惟:
‘내 솜씨는 가장 공교로워서 세간에 나와 같은 이가 없을 것이니, 만일 내가 만들기만 하면 반드시 조금쯤은 부처님을 닮게 하리라.’
013_0636_c_17L‘我身所解最爲巧妙,世閒之中無如我者。我若爲作,應少似佛。’
그는 즉시 몸을 변하여 장인(匠人)이 되어서 모든 날카로운 기구들을 가지고 이튿날 이른 아침에 왕궁 앞에 나타나서 문지기에게 말하였다.
013_0636_c_19L卽變其身,而爲匠者,持諸利器,至明淸旦,住王門側,令守門人具白王言:
“나는 지금 대왕을 위하여 불상을 조성하려 한다. 내 솜씨는 세상에 견줄 이가 없으니, 바라건대 대왕께서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못하게 하라.”
013_0636_c_21L“我今欲爲大王造像!我之工巧世中無疋。唯願大王莫使餘人。”
왕은 이 말을 전해 듣고 마음속으로 대단히 기뻐하여 들어오도록 명령했다. 그의 용모를 관찰하니, 틀림없이 공교로운 장인임을 알고 문득 생각하였다.
013_0636_c_23L王聞此語心大欣慶,命之令入。觀其容止,知是巧匠,便生念言:
013_0637_a_01L‘세간의 어디에 이러한 사람이 있었을까? 행여 비수갈마천이나 혹 그의 제자가 온 것은 아닐까?’
013_0637_a_02L‘世閒之中何有此人?將非毘首羯磨天,或其弟子,而來此耶?’
왕은 그때 몸에 걸쳤던 영락(瓔珞)을 자기 손으로 받들고 와서 그의 목에다 걸어주고, 이어 다시 무량한 갖가지 보물을 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왕은 곧 창고를 주관하는 대신과 함께 궁내의 창고 안에서 향나무를 선택하여 몸소 어깨에 메어다가 천장(天匠)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과 가야가섭(伽耶迦葉)과 나제가섭(那提迦葉)은 모두 지난 세상에 오래된 불당(佛堂)을 수리하고 이 인연으로 해서 영원히 해탈을 얻었으며, 교범바제(憍梵波提)는 옛날에 소의 몸을 받고서 물과 풀을 찾아 정사(精舍)를 오른편으로 돌면서 풀과 댓잎을 먹다가 부처님의 얼굴 모습[尊容]을 보고 환희심(歡喜心)을 내었으니, 이러한 복 때문에 이제 해탈을 얻었다.
시비라(尸毘羅)는 일찍이 보배 일산[寶蓋]을 불상(佛像)에 공양하였으며, 아누루타(阿㝹樓馱)는 등불 하나를 가지고 공양하였으며, 수비나(輸鞞那)는 불당을 쓸었으며, 아바마나(阿婆摩那)는 불상 앞에 등을 켜서 밝음을 보시하였으며, 난타(難陀) 비구는 부처님의 동상에 소중한 생각을 내어 향수로 씻어 목욕시켰다.
013_0637_c_01L천주여,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능히 나의 법이 멸해 없어지기 전에 불상을 조성하는 이는 미륵(彌勒)의 첫째 모임에서 모두 해탈을 얻으리라. 만일 어떤 중생이 다만 자기의 출리(出離)만을 위할 뿐 아니라, 위없는 보리를 얻고자 하여 불상을 조성하는 이가 있다면, 마땅히 알라. 이는 32상(相)의 원인이 되어서 능히 그 사람으로 하여금 속히 부처를 이루게 하리라.”
그때 여러 큰 나라의 왕인 아사세(阿闍世)가 전부터 부처님을 마음속으로 목마르듯 사모하였는데, 왕이 불상을 조성하여 마쳤음을 듣고 모두 기쁘고 경사스러운 생각을 내어 함께 왕에게 이르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꽃과 향과 음악으로 불상에 공양하였다. 또 갖가지 진기한 보물을 왕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모든 천자여, 여러 부처님 세존은 상주(常住)하는 참다운 몸이나, 중생 중에 제도할 이가 있으면 곧 출현하여 교화하고 설법하며, 만일 지을 일을 마치고 다시 법의 교화[法化]를 받을 수 있는 이가 없으면 여래는 이에 나타나지 않는다. 지혜가 없는 이는 부처님이 실제로 없어진다 하지만, 여래의 몸이란 법신(法身)이니, 상주하는 몸[常身]이어서 실제로 멸도하지 않는다. 모든 천자여, 모든 부처님의 법은 모두 이러하여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나타나거나 나타나지 않거나 한다.”
그때 여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라. 이 하늘의 모든 무리에서 응당히 제도할 것은 모두 제도하였으니, 나는 이제 곧 염부제로 내려가려 한다. 그대들 모든 하늘이 만일 나를 생각하는 이가 있으면 반드시 부지런히 정진하고 다시 방일(放逸)하지 말아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방일의 허물 때문이니, 그대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그대들은 이미 지난날에 선근을 심은 까닭에 이제 여기에서 하늘의 쾌락을 받고 있으니, 만일 방일에 집착하여 복되는 행을 닦지 않으면, 이들 쾌락은 무상함이 따르는 것이어서 한번 떨어지면 길이 악도(惡道)에 빠지게 되리라.
013_0638_b_01L 또 이제 그대들의 몸에서 나는 광채는 해가 처음 돋을 때와 같으나, 만일 질투심을 품으면 어둡기가 검은 숯과 같이 될 것이며, 또 대흑암(大黑闇) 속에 떨어져서 자기의 손과 손바닥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며, 뒤에는 다시 먹은 것을 토하는 귀신이 되리라.
또 그대들 모든 하늘은 일찍이 거짓말을 하였다. 에다왕(曀多王)에게 말하기를, ‘선인들의 처소에 진금이 많습니다’라고 하니, 왕이 이 말을 믿고 그들을 구박하고 내쫓았다. 선인이 이를 말미암아 마음에 분한 생각을 내니, 즉시에 맹렬한 불길이 일어나 그 왕을 태워 죽였다.
013_0638_c_01L또 옛날에 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제바(提婆)였다. 일찍이 큰 모임을 베풀어 공양을 한 이러한 복업으로 위력이 자재하여, 이 하늘에 태어나서 하늘의 쾌락을 받았는데, 그대들 모든 하늘이 마음에 질투를 품고 도리천(忉利天)에서 물러나 염부제로 떨어지게 하니, 있던 위세는 모두 없어지고 달의 빛이 없는 것 같으며, 강에 물이 없는 것같이 되었다.
모든 천자여, 세상에 어떤 사람이 위덕이 자재하며, 혹 모든 선정을 얻거나, 혹 신통을 얻거나, 혹 4신족(神足)을 성취하였을지라도, 만일 한 생각이나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이러한 공덕은 일시에 없어지니, 마치 제바달다(提婆達多)가 어리석음이 두텁고 무거워서 나에게 질투하는 마음을 내었다가 즉시에 5신통을 잃은 것과 같다.”
013_0639_a_01L 세존이시여, 세상 사람들은 흔히 저희들에게 업신여기는 마음을 냅니다.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인간 가운데에 태어나시는 까닭입니다. 다시 인간 가운데서 정각(正覺)을 이루시는 까닭이며, 인간 가운데서 많은 아라한이 도를 얻는 까닭이며, 모든 큰 위덕이 있는 벽지불(辟支佛)들이 인간에서 출현하는 까닭입니다.
“여래 세존께서 염부제에 내려오시면 누가 먼저 공경 예배하여 법이 다할 때까지 항상 우두머리가 될 것인가?”
013_0639_a_21L“如來、世尊下閻浮提,誰能先得恭敬禮拜,法未盡來恒爲上首!”
013_0639_b_01L그때 마하가전연(摩訶迦旃延)이 이 말을 듣고 비구니가 상수가 되지나 않을까 하여 마음속으로 좋아하지 않고 걱정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의 무리에는 우바난타(優婆難陀)와 연화색(蓮花色) 두 비구니가 있어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잘 통달하였으며, 얻은 신통도 목건련을 제외하고는 같은 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갖가지로 비구니의 무리를 꾸짖었다.
“우리들 여인네는 속가(俗家)에서 존귀하더라도, 종족이 낮고 천한 장부에게조차도 공경하고 예배하며 존중하고 공양하여야 했으며, 불법 안에서도 비구니들은 부모와 권속이 많은 왕종(王種)이거나, 정진하고 계를 지녀 위의를 범하지 않고 모든 덕업(德業)을 갖추었을지라도 처음 계를 받은 비구에게 예경해야 했다.
또 존자 가전연께서는 지금 이렇듯 갖가지로 꾸짖으니, 내가 그대들을 위하여 모든 방편을 베풀어서 비구니로 하여금 그들보다 뛰어나게 하리라.”
013_0639_b_11L又尊者迦旃延,今復作此種種呵責。我爲汝等設諸方便,令比丘尼出過於彼。”
그는 모든 사부 대중을 거느리고 곧장 승가시성으로 향하였다.
013_0639_b_13L作是語已,與諸四衆卽時往赴僧伽尸城。
그때 바사닉왕(波斯匿王)과 아세세왕(阿闍世王)과 비사리국(毘舍離國)의 엄치왕(嚴熾王)들이 각각 4병(兵)을 앞뒤로 거느리고 큰 세력을 떨쳤는데, 타고 있는 코끼리와 말들은 모두 갖가지 보물로 장엄하였고, 번ㆍ일산ㆍ향ㆍ꽃과 여러 가지 기악(伎樂)은 위의와 용모가 엄숙하고 정연하며, 형상은 모든 하늘과 같이하여 모두 승가시성으로 가는 길이었다.
013_0639_c_01L그때 비수갈마천과 모든 하늘 무리가 부처님께서 장차 염부제에 내려가고자 하심을 알고, 승가시성에서 도리천까지 세 갈래의 보배로 된 층계의 길을 만드니, 그 층계의 가운데 길은 유리로 이루어졌고, 양쪽 가의 층계는 모두 황금으로 되었으며, 발이 닿을 곳에는 백은(白銀)을 깔고, 모든 하늘의 7보로 사이사이 꾸몄다.
“여래께서 오래지 않아 염부제로 내려가실 것이니, 공양하고자 하는 이가 있으면 이곳으로 오기 바랍니다.”
013_0639_c_08L“如來不久下閻浮提。欲有供養,願來至此。”
다시 사천왕천(四天王天)ㆍ대해용왕(大海龍王)ㆍ건달바(揵闥婆)ㆍ긴나라(緊那羅)ㆍ야차(夜叉) 들에게 사자를 보내어 말하였다.
013_0639_c_09L復遣使往四天王天、大海龍王、揵闥婆、緊那羅、夜叉等衆,而謂之言:
“세존께서 이제 염부제로 내려가고자 하시니, 있는 것을 가지고 와서 공양함이 좋겠다.”
013_0639_c_11L“世尊今欲下閻浮提,可持所有來此供養。”
이때 모든 하늘들과 용신(龍神)들이 이 말을 듣고 모두 도리천으로 모이지 않는 이가 없었다.
013_0639_c_12L時,彼諸天及龍、神等聞此語已,靡不雲集忉利天中。
그때 세존께서 수미산 꼭대기에서 장차 내려오시려 할 적에 모든 하늘들이 앞뒤에서 따라 모시니, 위덕이 치성하고 광명이 혁혁하여 마치 둥근 달이 허공에 있으면 별이 둘러싼 것 같았으며, 해가 처음 돋을 적에 채색 노을이 아름다운 것처럼 그때 부처님과 무리의 모임이 이와 같았다.
013_0640_a_01L 셋째는 장부들로 하여금 천녀들을 보아도 딴 생각이 나지 않게 함이요, 넷째는 인간들로 하여금 모든 하늘이 갖가지로 공양하는 것을 멀리서 보게 함이요, 다섯째는 모든 하늘의 몸이 빛나고 맑고 미세하여 사람은 볼 수 없는 것이 부처님의 신력으로 버젓이 밝게 드러나서 모두 보게 함이었다.
그때 세존이 하늘에서 처음으로 발을 내리시고 보배의 층계를 밟으시니, 범왕은 오른편에서 흰 일산을 잡고, 제석은 왼편에서 흰 불자(拂子)를 잡았다.
013_0640_a_02L爾時,世尊從天初下,足蹈寶階。梵王在右,手執白蓋;帝釋在左,手持白拂。
그 밖의 모든 하늘은 모두 허공을 타고 부처님을 따라 내려오되 일시에 갖가지 음악을 연주하고, 제각기 당(幢)과 번(幡)과 보배 일산을 갖거나 꽃을 흩으면서 공양하였고, 정거천(淨居天)의 무리는 허공에 가득하였으며, 무량한 모든 하늘의 채녀들은 보배 구슬과 영락을 가지고 부처님의 공덕을 노래로 찬탄하였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하늘이 허공에서 갖가지의 향과 갖가지 꽃을 뿌리고 모든 용은 미세한 향의 비를 뿌렸다. 그때 하늘에는 맑아서 구름이 없었는데, 우렛소리가 미묘하여 듣는 이는 모두 기뻐하였으며, 건달바신과 긴나라신들은 제바나가(提婆那伽)의 미묘한 곡을 연주하여 여래의 본생(本生)의 일을 노래하고 찬송하였다.
013_0640_b_01L그때 세존께서 하늘의 공양을 다 받으시고 다시 대중과 함께 층계를 따라 내려와서, 가장 밑의 층계에 이르셔서 땅을 밟으시려 할 때 연화색 비구니가 그 몸을 변화하여 전륜왕(轉輪王)이 되어 4병(兵)을 거느리고, 7보를 앞세우고, 하늘에서 내려와 재빨리 부처님 앞에 이르렀다.
“너는 알겠느냐? 수보리가 이미 먼저 나에게 예경하였다. 그대는 누구의 가르침을 받고 전륜왕으로 변화하였는가? 그대들은 출가하는 것이 허락되고,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것이 이미 분수에 지났는데, 지혜가 적은 탓으로 외람되고 거짓됨이 끝이 없구나. 자비와 은혜를 갚으려는 생각이 이슬 한 방울과 같은데, 어찌 나의 법에서 상수가 되겠는가?”
013_0640_c_01L 부처님의 몸매와 상호는 단정하고 장엄함이 구족하여 모든 하늘 가운데서 뚜렷하고 밝게 드러나서, 마치 만월이 구름과 안개를 벗어난 듯하였고, 조성한 불상은 마치 작은 언덕을 수미산(須彌山)에 견주는 것 같아서 비유할 수도 없었다. 다만 나계(螺髻)와 옥호(玉毫)만이 조금 부처님을 닮아서 사부 대중이 모두 그것이 불상임을 알 수 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과거에 나고 죽는 가운데서 보리를 구하시기 위하여 한량없고 끝없는 난행(難行)과 고행(苦行)을 하시고, 이러한 최상의 미묘한 몸매를 얻으시니, 아무도 같을 이가 없을 것입니다. 제가 조성한 동상이 부처님 같을 수 없으니, 깊이 사유하건대 허물이 될 것 같습니다.”
“허물될 것이 없다. 그대는 이미 무량한 이익을 지었으니, 다시 어떤 사람도 그대와 같을 수 없을 것이다. 그대는 지금 나의 불법 안에 처음으로 본보기[軌則]가 되었으니, 이 인연으로써 무량한 중생들이 큰 믿음과 이익을 얻을 것이며, 그대도 지금 이미 한량없는 복덕과 광대한 선근(善根)을 얻었다.”
“대왕께서는 이에 대하여 근심과 걱정을 마시오. 여래께서는 먼저 하늘에 계실 때나 지금 인간에 계시면서도 모두 그대가 조성하는 불상의 공덕을 칭찬하셨으며, 무릇 모든 하늘들도 모두 좋아하였소. 미래 세상에 신심이 있는 이는 모두 왕으로 인하여 불상을 조성하고 수승한 복을 받을 것이니, 왕께서는 지금 마땅히 기뻐하며 스스로 경사롭게 생각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