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450_a_01L대루탄경 제4권
019_0450_a_01L大樓炭經卷第四


서진 사문 법립ㆍ법거 공역
019_0450_a_02L 西晉沙門法立共法炬譯


9. 도리천품(忉利天品)
019_0450_a_03L忉利天品第九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수미산왕 정상에 도리천이 있는데 너비와 길이는 각각 3백20만 리이다. 위에는 석제환인(釋提桓因)의 성곽이 있는데 수타연(須陀延)이라 이름하며, 너비와 길이는 각각 2백40만 리이다. 일곱 겹의 벽과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교로(交露)와 일곱 겹의 가로수가 둘레를 에워싸고 있어서 매우 아름답고 보기 좋다. 또한 모두 금ㆍ은ㆍ수정ㆍ유리ㆍ마노ㆍ붉은 진주와 차거ㆍ마노의 7보로 만들어졌다.
019_0450_a_04L佛語比丘須彌山王頂上有忉利天廣長各三百二十萬里上有釋提桓因城郭名須陁延廣長各二百四十萬七重壁七重欄楯七重交露七重行樹周帀圍遶姝好皆以七寶作之金銀琉璃水精赤眞珠車璖馬瑙
금 벽에는 은 문이 있고, 은 벽에는 금 문이 있고, 유리 벽에는 수정 문이 있고, 수정 벽에는 유리 문이 있고, 붉은 진주 벽에는 마노 문이 있고, 마노 벽에는 붉은 진주 문이 있으며, 차거 벽에는 온갖 보석으로 만들어진 문이 있다.
019_0450_a_10L壁者銀門銀壁者金門琉璃壁水精水精壁者琉璃門赤眞珠壁者馬瑙馬瑙壁者赤眞珠門車璖壁者一切寶門
금 난간에는 금 기둥과 들보에 은 도리를 대었고, 은 난간에는 은 기둥과 들보에 금 도리를 대었으며, 유리 난간에는 유리 기둥과 들보에 수정 도리를 대었고, 수정 난간에는 수정 기둥과 들보에 유리 도리를 대었다. 붉은 진주 난간에는 붉은 진주 기둥과 들보에 마노 도리를 대었고, 마노 난간에는 마노 기둥과 들보에 붉은 진주 도리를 대었으며, 차거 난간에는 차거 기둥과 들보에 온갖 미묘한 보석으로 만들어진 도리를 대었다.
019_0450_a_14L金欄楯者金柱栿銀桄銀欄楯者銀柱栿金桄琉璃欄楯者琉璃柱栿水精桄水精欄楯者水精柱栿琉璃赤眞珠欄楯者赤眞珠柱栿馬瑙馬瑙欄楯者馬瑙柱栿赤眞珠桄車璖欄楯者車璖柱栿一切寶桄
금 교로는 은을 드리워서 묶었고, 은 교로는 금을 드리워 묶었으며, 유리 교로는 수정을 드리워서 묶었고, 수정 교로는 유리를 드리워 묶었다. 붉은 진주 교로는 마노를 드리워 묶었고, 마노 교로는 붉은 진주 교로를 드리워 묶었으며, 차거 교로에 온갖 보석을 드리워 묶었다.
019_0450_a_19L交露者銀垂珞銀交露者金垂珞璃交露者水精垂珞水精交露者琉璃垂珞赤眞珠交露者馬瑙垂珞瑙交露者赤眞珠垂珞車璖交露者一切寶垂珞
019_0450_b_01L금 나무에는 금 뿌리와 금 줄기에 은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달려 있고, 은 나무에는 은 뿌리와 은 줄기에 금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달려 있고, 유리 나무에는 유리 뿌리와 줄기에 수정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달려 있고, 수정 나무에는 수정 뿌리와 줄기에 유리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달려 있다. 붉은 진주 나무에는 붉은 진주 뿌리와 줄기에 마노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달려 있고, 마노 나무에는 마노 뿌리와 줄기에 붉은 진주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달려 있으며, 차거 나무에는 차거 뿌리와 줄기에 온갖 보석의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달려 있다.
019_0450_b_01L金樹者金根莖銀枝葉華實銀樹者銀根莖金枝葉華實璃樹者琉璃根莖水精枝葉華實精樹者水精根莖琉璃枝葉華實眞珠樹者赤眞珠根莖馬瑙枝葉華馬瑙樹者馬瑙根莖赤眞珠枝葉華實車璖樹者車璖根莖一切寶枝葉華實
그 벽의 높이는 2천4백 리이고 너비는 1천2백 리이며, 그 문의 높이는 2천4백 리이고 너비는 1천2백 리이다. 벽은 서로 2만 리 떨어져 있는데, 문 하나에는 각각 언제나 5백 명의 귀신이 살면서 도리천의 문을 지키고 있다. 문 위에는 곡상개(曲箱蓋)와 누각과 교로가 있고, 아래에는 동산 누각과 목욕하는 못이 있으며, 여러 가지 나무가 있는데 나무에는 온갖 잎과 꽃과 열매가 달려서 갖가지 향기를 풍기며,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450_b_08L其壁高二千四百里廣千二百里其門高二千四百里廣千二百壁相去二萬里有一門各各門常有五百鬼神守忉利天門門上有曲箱蓋樓觀交露下有園觀浴池有種種樹樹有種種葉華實出種種香種飛鳥相和而鳴
수타연성(須陁延城)에는 이라포(伊羅蒱)용왕의 궁이 있는데 너비와 길이가 각각 24만 리이고, 모두 금ㆍ은ㆍ수정ㆍ유리ㆍ붉은 진주ㆍ차거ㆍ마노의 7보로 만들어져 있으며,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교로와 일곱 겹의 가로수가 있다.
수타연성 안에는 도리천제(忉利天帝)가 정사를 돌보는 전각이 있는데, 너비와 길이가 각각 2만 리이고, 높이는 4천 리인데, 7보로 만들어졌다.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교로와 일곱 겹의 가로수가 주위를 빙 둘러 2만 리에 걸쳐 에워싸고 있다.
019_0450_b_14L須陁延城中有伊羅蒱龍王宮廣長各二十四萬里以七寶金銀水精琉璃赤眞珠車璖馬瑙作七寶欄楯七重交露七重行須陁延城中有忉利天帝參議殿廣長各二萬里高四千里以七寶作七重欄楯七重交露七重行樹周帀圍繞二萬里
019_0450_c_01L전각 위에 곡상개와 교로와 누각이 있는데 덮개는 수정과 유리로 이루어졌다. 황금으로 땅이 이루어졌고, 전각 안에 기둥이 있는데 둘레는 4백80리이고, 문 높이는 4천 리이며, 7보로 만들어졌다. 전각 안에는 천제석이 앉는 자리가 있는데, 너비와 길이가 각각 40리에 달하며, 모두 7보로 만들어졌다. 자리는 매우 부드럽고 연하며, 양 가장자리로 각각 열여섯 개의 자리가 있다.
전각의 북쪽에 천제석의 후궁이 있는데 너비와 길이는 4만 리이며, 모두 7보로 만들어졌다. 일곱 겹의 벽과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교로와 일곱 겹의 가로수가 주위를 빙 둘러싸고 있어서 매우 아름답고 보기 좋다.
019_0450_b_21L殿舍上有曲箱蓋交露樓以水精琉璃爲蓋黃金爲地殿舍中圍四百八十里門高四千里以七寶作之中有天帝釋座廣長各四十里皆以七寶作座甚柔軟兩邊各十六殿舍北有天帝釋後宮廣長四萬皆以七寶作七重壁七重欄楯重交露七重樹木周帀圍繞甚姝妙
전각의 동쪽에 제석의 동산 누각이 있는데, 추견(麤堅)이라고 이름한다. 너비와 길이가 각각 4만 리인데 역시 7보로 만들어졌다. 일곱 겹의 벽과 난간과 교로와 수목들이 주위를 빙 둘러싸고 있어서 매우 아름답고 보기 좋다. 문 높이는 1천2백 리이고, 너비와 길이는 8백 리이다. 문 위에는 곡상개와 교로와 누각이 있고, 아래에는 동산 누각과 목욕하는 못이 있는데, 그곳에는 갖가지 수목과 잎과 꽃과 열매가 있으며,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450_c_05L殿舍東有釋園觀名麤堅廣大各四萬里亦以七寶作七重壁欄楯交露樹木周帀圍繞甚姝好門高千二百廣長八百里門上有曲箱蓋交露樓觀下有園觀浴池中有種種樹木葉華實種種飛鳥相和而鳴
추견 동산 누각에 향 나무가 있는데 높이는 70리에 달하며, 모두 꽃과 열매가 달리는데, 열매를 가르면 온갖 향기가 풍겨 나온다. 나무의 높이는 20리, 30리에서 60리에 달하는 것이 있고, 가장 낮은 나무의 높이는 13리 1백20보(步)이다. 다음에는 영락(瓔珞) 나무가 있는데 높이는 70리에 달하며, 어떤 것은 높이 20리, 30리에서부터 60리에 달하는 것이 있고, 가장 낮은 나무는 높이 13리 1백20보의 것이 있는데, 모두 꽃과 열매가 달리며, 열매를 가르면 여러 가지 영락이 나온다.
019_0450_c_11L麤堅園觀中有香樹高七十里皆生華實者出種種香有樹高二十里三十里至六十里者最卑者高十三里百二十步次有瓔珞樹高七十里者有高二十三十至六十里最卑者高十三里百二十步皆生華實劈之出種種瓔珞
다음에는 의복[衣被] 나무가 있고, 이어서 불식(不息) 나무와 그릇[器]나무와 음악 나무가 있는데, 높이는 70리이고, 어떤 것은 높이 20리, 30리에서부터 60리에 달하는 것도 있으며, 가장 낮은 나무의 높이는 13리 1백20보이다. 모두 꽃과 열매가 달리는데, 열매를 가르면 갖가지 옷과 영락과 불식과 그릇과 음악이 나온다.
추견 동산 누각 안에는 돌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현(賢)이라 하고, 다른 하나는 현선(賢善)이라 하며, 하늘의 금으로 만들어져서 돌이 매우 아름답고 보기 좋다.
019_0450_c_18L次有衣被樹次有不息樹器樹音樂樹高七十里有高二十三十至六十里最卑者高十三里百二十步皆生華實劈者出種種衣被瓔珞音樂樹麤堅園觀中有兩石一者名賢二者名賢善以天金作石甚姝
019_0451_a_01L전각의 남쪽에 천제석의 동산 누각이 있는데, 낙주(樂晝)라고 이름한다. 너비와 길이는 각각 4만 리인데 모두 7보로 만들어졌으며, 일곱 겹의 벽과 난간과 교로와 수목들이 있다. 문이 있는데 높이는 1천2백 리이고, 문 위에는 곡상개와 교로와 누각이 있고, 아래에는 동산 누각과 목욕하는 못이 있는데, 갖가지 수목과 잎과 꽃과 열매가 있으며, 못에는 갖가지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451_a_01L殿舍南有天帝釋園觀名樂畫長各四萬里皆以七寶作七重壁交露樹木有門高千二百里門上有曲箱蓋交露樓觀下有園觀浴池有種種樹葉華實浴池中有飛鳥和而鳴
낙주 동산 누각 안에 돌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주(晝)라고 이름하고, 다른 하나는 선주(善晝)라고 이름한다. 너비와 길이는 각각 2천 리이고, 돌이 매우 부드럽고 연하다.
낙주 동산 누각 안에 향 나무가 있고, 이어서 영락 나무와 불식 나무와 음악 나무가 있는데, 나무 높이가 70리에 달하는 것이 있고, 높이가 20리, 30리에서부터 60리에 달하는 것도 있으며, 가장 낮은 나무는 높이 13리 1백20보이다. 모두 꽃과 열매가 달리는데, 이것을 갈라 보면 갖가지 향기와 옷과 영락과 불식과 그릇과 음악이 나온다.
019_0451_a_06L樂畫園觀中有兩石一者名二者名善晝廣長各二千里石甚柔軟樂畫園觀中有香樹次有瓔珞不息樹音樂樹樹高七十里者有高二十三十至六十里最卑者高十三里百二十步皆生華實劈出種種香衣被瓔珞不息音樂
도리천 전각의 동쪽으로 천제석의 동산 누각이 있는데, 궤란(憒亂)이라고 이름한다. 너비와 길이는 각각 4만 리이며 모두 7보로 만들어졌으며, 일곱 겹의 벽과 난간과 교로와 수목들이 주위를 빙 둘러 에워싸고 있다. 문 높이는 1천2백 리이고, 너비는 8백 리인데, 위에는 곡상개와 교로와 누각이 있고, 아래에는 동산 누각과 목욕하는 못이 있으며, 그 안에는 갖가지 나무와 잎과 꽃과 열매가 있어서 온갖 향기가 풍겨 나오고, 갖가지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여러 나무들에서 나오는 것은 남쪽의 것과 같으며, 궤란 동산 안에도 네모난 돌이 있다.
019_0451_a_12L忉利殿東有天帝釋園觀名憒亂廣長各四萬里皆以七寶作七重壁欄楯交露樹木周帀圍繞門高千二百里廣八百里上有曲箱蓋交露樓觀下有園觀浴池有種種樹葉華實出種種香種種飛鳥相和而鳴諸樹所出生如南方憒亂園中有方石
019_0451_b_01L도리천 전각의 서쪽에 동산 누각이 있는데 가무(歌舞)라고 한다. 너비와 길이는 각각 4만 리이고 모두 7보로 만들어졌는데, 일곱 겹의 벽과 난간과 교로와 수목들이 있어 둘레를 에워싸고 있다. 문 높이는 1천2백 리이고 너비는 8백 리인데, 위에 곡상개와 교로와 누각이 있고, 아래에는 동산 누각과 목욕하는 못이 있는데, 갖가지 수목과 잎과 꽃과 열매가 있으며,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451_a_19L忉利天殿舍西有園觀名歌儛廣長各四萬里亦以七寶作七重壁欄楯交露樹木周帀圍遶門高千二百里廣八百里上有曲箱蓋交露樓觀下有園觀浴有種種樹木葉華實種種飛鳥相和而鳴
가무 동산에는 돌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난타(難陀)라 하고, 다른 하나는 화난(和難)이라 한다. 너비와 길이는 각각 2천 리인데, 모두 하늘의 유리로 만들어져 매우 부드럽고 연하다.
019_0451_b_02L歌儛園中有兩石一者名難陁二者名和難廣長各二千里皆以天琉璃作之甚柔軟
궤란 동산과 낙주 동산 누각 안에 목욕하는 못이 있는데, 난타(難陀)라고 한다. 너비와 길이는 각각 2천 리이고, 일곱 겹의 담이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으며, 못의 물은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맑다. 갖가지 나무들이 둘레를 에워싸고 있으며, 물 밑의 모래는 모두 금이다. 7보로 만들어진 일곱 겹의 난간과 교로와 수목들이 둘레를 에워싸고 있다. 위에는 곡상개와 교로와 누각이 있고, 아래에는 동산 누각과 목욕하는 못이 있는데, 그 안에는 갖가지 나무와 잎과 꽃과 열매가 있고, 온갖 향기를 풍기고 있으며, 여러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451_b_04L憒亂樂畫園觀中有浴池名難陁廣長各二千里周帀圍遶七重垣其池水軟美且淸有種種樹周帀圍遶水底沙皆金以七寶作七重欄楯交露樹木周帀圍遶有曲箱蓋交露樓觀下有園觀浴池中有種種樹葉華實出種種香種種飛鳥相和而鳴
난타 욕지(浴池) 안에는 파란 연꽃ㆍ붉은 연꽃ㆍ흰 연꽃ㆍ노란 연꽃이 있는데, 크기는 수레바퀴와 같고, 그 줄기는 마치 수레의 바퀴통과 같다. 찌르면 즙이 나오는데, 마치 젖과 같으며, 빛이 30리를 비추고, 향기도 40리를 풍긴다.
가무 동산과 궤란 동산 누각에는 주과도(晝過度)라는 큰 나무가 있는데, 줄기의 둘레가 2백80리에 달하고, 높이는 4천 리이며, 가지와 잎이 2천만 리에 걸쳐 펼쳐졌다.
019_0451_b_11L難陁浴池中有靑蓮紅蓮華白蓮華黃蓮華大如車輪其莖如車轂刺出其汁如乳其光照三十里香亦聞四十里歌儛憒亂園觀中有大樹名晝過度莖圍二百八十里高四千里枝葉引布二千萬里
도리천의 여러 하늘에는 궁전이 있는데 너비와 길이가 40만 리이고, 모두 7보로 이루어졌다. 일곱 겹의 난간과 교로와 수목들이 둘레를 에워싸고 있으며, 동산 누각의 목욕하는 못에서는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고, 여러 가지 나무들과 잎과 꽃과 열매가 있으며, 온갖 향기를 풍기고 있다.
019_0451_b_16L忉利諸天有宮廣長四十萬里皆以七寶作七重欄楯交露樹木周帀圍園觀浴池種種飛鳥相和而鳴種樹葉華實出種種香
019_0451_c_01L도리천의 궁은 너비와 길이가 각각 3만 6천 리 되는 것이 있고, 어떤 천궁은 너비와 길이가 3만 2천 리에 달하고, 어떤 천궁은 너비와 길이가 2만 8천 리에 달하고, 어떤 천궁은 너비와 길이가 3만 4천 리에 달하고, 어떤 천궁은 너비와 길이가 2만 4천 리에 달하고, 어떤 천궁은 너비와 길이가 2만 리에 달하며, 어떤 천궁은 너비와 길이가 1만 6천 리에 달하고, 어떤 천궁은 너비와 길이가 1만 2천 리에 달하며, 어떤 천궁은 너비와 길이가 8천 리에 달하는데, 가장 작은 궁의 너비와 길이는 4천 리이다.
019_0451_b_20L忉利天宮廣長各三萬六千里者有天宮廣長三萬二千里者有天宮廣長二萬八千里者有天宮廣長三萬四千里者有天宮廣長二萬四千里者有天宮廣長二萬里者有天宮廣長萬六千里者有天宮廣長萬二千里者有天宮廣長八千里者最小者廣長四千里
그 중에 다시 천궁이 있는데, 너비와 길이가 3천6백 리에 달하는 궁과 3천2백 리, 그리고 가장 작은 것으로는 4백80리에 이르는 것이 있으며, 모두 금ㆍ은ㆍ수정ㆍ유리ㆍ붉은 진주ㆍ차거ㆍ마노의 7보로 이루어졌고, 일곱 겹의 난간과 교로와 수목들이 있으며, 동산 누각과 목욕하는 못에는 갖가지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451_c_04L中復有天宮廣長三千六百里者千二百里者下至四百八十里皆以七寶金銀水精琉璃赤眞珠車璖馬作七重欄楯交露樹木園觀浴池種種飛鳥相和而鳴
도리천의 전각 앞에는 제석천의 후궁에까지 이어진 두 개의 길이 있다. 다시 두 개의 길이 있으니 추견 동산 누각에 닿고, 다시 두 개의 길이 있으니 낙주 동산 누각에 닿으며, 다시 두 개의 길이 있으니 궤란 동산 누각에 닿고, 다시 두 개의 길이 있으니 가무 동산 누각에 닿으며, 다시 두 개의 길이 있으니 난타못에 닿으며, 다시 두 개의 길이 있으니 주과도의 큰 나무에 닿고, 다시 두 개의 길이 있으니 여러 천궁들에 닿으며, 다시 두 개의 길이 있으니 이라만(伊羅滿)용왕의 궁전에 닿는다.
019_0451_c_09L忉利天殿舍前有兩道至天帝釋後宮復有兩道麤堅園觀復有兩道至樂畫園觀有兩道至憒亂園觀復有兩道至歌儛園觀復有兩道至難陁浴池復有兩道至晝過度大樹復有兩道至諸天宮復有兩道至伊羅滿龍王宮
천제석이 추견 동산 누각에 가서 어울려 함께 즐기고 싶어지면 이때 여러 천왕들을 생각하는데, 그때 여러 천왕들은 ‘천제석께서 우리들을 생각하고 계시다’라고 알고, 곧 의복을 정돈하고 관과 건을 쓰고 수레를 화려하게 꾸미고서 곧 함께 천제석이 사는 곳으로 가서 앞에 선다.
019_0451_c_15L帝釋欲至麤堅園觀遊戲相娛樂時念諸天王爾時諸天王言天帝釋已念我等便整衣服著冠幘莊嚴乘騎卽共往至天帝釋所在前住
그때 천제석이 다시 도리천을 생각하면, 도리천인은 ‘천제석께서 우리들을 생각하고 계시다’라고 알고, 곧 의복을 정돈하고 관과 건을 쓰고 온갖 수레를 화려하게 꾸민 뒤 곧 천제석이 사는 곳에 간다.
019_0451_c_19L爾時帝釋復念忉利天忉利天人言天帝釋已念我等便著衣服莊嚴種種乘往至天帝釋所
019_0452_a_01L다시 이라마(伊羅摩)용왕을 생각하면, 이때 이라마용왕은 ‘천제석께서 우리들을 생각하고 계시다’라고 알고, 곧 서른여섯 마리의 코끼리를 변화로 만들어 낸다. 코끼리 한 마리마다 여섯 개의 어금니를 만들고, 하나하나의 어금니에는 일곱 개의 목욕하는 못을 만들고, 하나하나의 목욕하는 못에는 일곱 개의 연꽃을 만들고, 하나하나의 연꽃에는 일곱 명의 옥녀가 풍악을 울리게 만든다. 이라마용왕은 이 여러 가지 신통 변화를 만들어 낸 뒤 천제석이 사는 곳에 가서 앞에 선다.
019_0451_c_22L復念伊羅摩龍王爾時伊羅摩龍王言天帝釋已念我便化作三十六頭象一一頭化作六牙一一牙上化作七浴池一一浴池中化作七蓮華一一蓮華上化作七玉女作妓樂伊羅摩龍王以是種種作神化往至天帝釋所在前住
그때 천제석이 의복을 정돈하고 관과 건을 쓰고 용왕의 어깨를 밟고 그 정수리 위에 앉으면, 양 가장자리에 각각 열여섯 명의 작은 왕들이 모시고 앉는다. 천제석이 곧 추견 동산 누각에 당도하면, 그때 문여는 바람이 추견 동산 누각 문을 열고 그러면 소제하는 바람이 홀연히 일어나서 동산 누각 땅에 불고, 이라풍(伊羅風)이 생겨서 동산 누각 안에 불면 나무의 꽃이 땅에 흩어지는데 사람 무릎까지 이른다.
그때 천제석이 그 하늘들과 함께 동산 누각에 들어가서 현선(賢善) 돌 위에 앉으면 현선 돌의 양쪽 가에는 각각 열여섯의 작은 천왕들이 앉는다.
019_0452_a_05L天帝釋整衣服著冠幘蹈龍王肩坐其頂上兩邊各有十六小王侍天帝釋便往至麤堅園觀中爾時開門風開麤堅園觀門掃除風便起吹園觀地伊羅風生吹園觀中樹華墮地至于人膝天帝釋與諸天俱入園觀中便坐賢善石上若賢善石上兩邊各有十六小天王坐
그때 천제석이 영락을 갖고 싶어 곧 유사발(遺舍鉢)천자에게 말한다. 이때 천자는 ‘천제석께서 나를 생각하셨구나’라고 말하고, 곧 변화로 영락을 만들어 내어서 이것을 천제석에게 받들어 올린다.
도리천인이 영락을 갖고 싶어할 때는 유사발천자가 곧 변화로 영락을 만들어서 도리의 여러 천인들에게 가져다 올린다.
019_0452_a_13L爾時天帝釋欲得瓔珞便告遺舍鉢天子時天子言天帝釋已念我便化作瓔珞持往奉上天帝釋忉利天人欲得瓔珞時遺舍鉢天子卽化作瓔持上忉利諸天
어떤 천인은 추견 동산 누각을 볼 수도 없고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으며, 또한 하늘의 즐거움으로 서로 재미있게 즐길 수도 없으니, 그 이유는 전생에 지은 공덕이 적기 때문이다.
019_0452_a_18L有天人不得見麤堅園觀亦不得入中亦不得以天樂相娛樂所以者何前世所作功德少
019_0452_b_01L어떤 도리천인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 뿐 또한 들어갈 수도 없고, 하늘의 즐거움으로 서로 재미있게 즐길 수도 없으니, 그 이유는 전생에 지은 공덕이 적기 때문이다. 그 중에 또 어떤 천인은 들어갈 수도 있고 하늘의 즐거움으로 서로 재미있게 즐길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전생에 공덕을 고루 지어서 갖추었기 때문이다.
019_0452_a_20L有忉利天人但得遙見麤堅園觀不得入亦不得以天樂相娛樂所以者何前世所作功德復少中復有得入以天樂相娛樂所以者何前世作功德具足故
그때 천제석은 도리천인들과 함께 추견 동산 누각에서 서로 즐기고 먹고 마시기를 하루 이틀에서 이레에 이르도록 하다가 곧 떠나가서 낙주(樂晝) 누각에 이르며, 다시 이곳에서 서로 재미있게 즐기는 것 또한 앞에서와 같으며, 다시 궤란 동산과 가무 동산 누각에 이르러 먹고 마시며 서로 재미있게 즐기는 것 역시 앞에서와 같다.
019_0452_b_02L爾時天帝釋與忉利天人在麤堅園觀中相娛樂飮食一日二日至七日便出去至樂畫園觀中相娛樂亦如是復至憒亂歌儛園觀中飮食相娛樂亦如是
어찌하여 선(善) 등이라 하는가 하면, 천인이 도리천궁에 들어갈 때 ‘좋구나[善], 안락하구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善)이라 말하는 것이다.
019_0452_b_07L何以故言善等天人入忉利天宮時念善義安樂是故言善等
어찌하여 추견(麤堅)이라 하는가 하면, 도리천인이 추견 동산 누각 안에 들어갈 때 몸이 문득 거칠고 굳어지기[麤堅] 때문에 추견이라 하는 것이다.
019_0452_b_08L以故言麤堅忉利天人入麤堅園觀中時身便麤堅是故言麤堅
어찌하여 낙화(樂畵)라 하는가 하면, 도리천인이 낙화 동산 누각 안에 들어갈 때 몸이 저절로 여러 가지의 그림과 색을 띠기 때문에 낙화라 한다.
019_0452_b_10L何以故言樂畫忉利天人入樂畫園觀中時身便自然種種畫色是故言樂畫
어찌하여 궤란(憒亂)이라 하는가 하면, 여러 도리천인들이 궤란 동산 누각 안에 들어갈 때 천제석은 매월 8일,14일,15일에 채녀들을 버리고 아수(阿須) 부인만을 데리고 놀러간다. 이때 여러 천자들이 채녀들과 함께 서로 뒤섞여 심란하고 어지러운[憒亂] 행을 하기 때문에 궤란이라 한다.
019_0452_b_12L以故言憒亂忉利諸天人入憒亂園觀中時天帝釋月八日十四日十五日便自捨婇女獨將阿須夫人遊行爾時諸天子與婇女相雜錯憒亂行是故言憒亂
어찌하여 가무(歌舞)라 하는가 하면, 여러 도리천인들이 가무 동산 누각 안에 들어갈 때 곧 노래하고 춤추면서 서로 즐기기 때문에 가무라 한다.
019_0452_b_17L何以故言歌儛忉利諸天人入歌儛園觀中時便歌儛相娛是故言歌儛
어찌하여 주과도(晝過度) 큰 나무라 하는가 하면, 문타(文陀)라는 이름의 천인이 그 나무 위에 살면서 하늘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매우 재미있게 즐긴다. 이 때문에 주과도라 한다. 또한 주과도 큰 나무에는 언제나 꽃과 열매가 달리는데, 마치 가니(加尼) 나무와 같으니, 이 때문에 주과도라 한다.
019_0452_b_19L何以故言晝過度大有天名文陁在上居止以天五樂甚相娛樂以是故言晝過度復次晝過度大樹常有花實譬如加尼樹是故言晝過度
019_0452_c_01L천제석의 곁에는 언제나 열 명의 천자가 머물면서 그를 옹호하고 있으니, 첫째는 근(根)이라 이름하고, 둘째는 구계(具戒), 셋째는 비류(比流), 넷째는 비류장(比流藏), 다섯째는 아류(阿流), 여섯째는 파류(波流), 일곱째는 이환(利桓), 여덟째는 누한(樓漢), 아홉째는 구화난(拘和難), 열째는 난(難)이라고 이름한다. 이 열 명의 천자들이 항상 천제석과 천하 사람들을 옹호하고 있다.
019_0452_b_23L天帝釋邊常有十天子擁護之一者名根二者名具戒三者名比四者名比流藏五者名阿流六者名波流七者名利桓八者名樓漢者名拘和難十者名難是十天子常擁護天帝釋天下人
물 속에는 아주 고운 파란 연꽃과 붉은 연꽃, 노란 연꽃과 흰 연꽃이 피어나는데 그 향기가 매우 좋으며, 뭍에 피어 있는 꽃도 매우 부드럽고 좋은데, 아제물(阿蹄物)이라 이름하고, 타파라(陀波羅)ㆍ수교(須交)ㆍ화사(和師)ㆍ타노말(陀奴末)이라 이름한다.
구야니 천하의 사람들과 울단월(鬱單曰)과 동방의 불우체(弗于逮) 천하 사람들 땅도 역시 그와 같다.
019_0452_c_05L水中生好靑蓮紅蓮華黃蓮華白蓮華甚香好地華亦甚軟好名阿蹄物名陁波羅須交和師陁奴末俱耶尼天下人單曰東方弗于逮天下人地亦如是
용과 금시조의 물 속에서도 파란 연꽃과 붉은 연꽃과 노란 연꽃과 흰 연꽃이 피어 있는데 매우 부드럽고 연하며 향기도 좋고, 뭍에 피어 있는 꽃들도 그와 같다.
019_0452_c_09L龍及金翅鳥水中生靑蓮華紅蓮華黃蓮華白蓮花甚柔軟香好及陸地有諸花
아수륜의 물 속에도 또한 파랗고 붉고 노랗고 흰 연꽃이 피어 있는데 부드럽고 연하며 향기가 아주 좋고, 뭍에도 좋은 꽃들이 피어 있는데, 이름이 모(摸)ㆍ대모(大摸)ㆍ가가(加加)ㆍ만타(漫陁)ㆍ대만타(大漫陁)이다.
019_0452_c_12L阿須倫水中亦有靑紅黃白蓮華柔軟甚香好陸地亦有好名摸大摸加加漫陁大漫陁
사천왕의 물에서도 연꽃이 피어나는데 파랗고 붉고 노랗고 희며, 매우 부드럽고 연하고 향기가 좋고, 뭍에서 나는 꽃도 역시 좋다.
019_0452_c_14L四天王上中生蓮華靑紅黃白蓮華甚柔軟香好陸地生花亦好
도리천(忉利天)ㆍ염천(焰天)ㆍ도솔천(兜率天)ㆍ무공고천(無貢高天)과 타화자전천(他化自轉天)의 물에도 파랗고 붉고 노랗고 흰 연꽃이 피어있는데 매우 부드럽고 연하고 향기가 좋으며, 뭍에서 피는 꽃도 또한 아름답다.
019_0452_c_16L忉利焰天率天無貢高天他化自轉天水中亦有靑紅黃白蓮花甚柔軟香好陸地花亦好
이 세간의 인간에게는 일곱 가지 색이 있으니, 붉은 색을 띤 자, 금빛을 띤 자, 파란색을 띤 자, 노란색을 띤 자, 자주색을 띤 자, 흰색을 띤 자, 검은색을 띤 자가 있는데, 이것이 일곱 가지 색의 사람이다.
아수륜도 역시 이와 같은 일곱 가지 색이 있고, 여러 천인 또한 그러하여 모두 일곱 가지 색이 있다.
019_0452_c_19L此閒人有七種色有赤色有金色者有靑色者有黃色者有紫色者有白色者有黑色者爲七種色人阿須倫亦如是有七諸天亦爾皆有七色
019_0453_a_01L여러 천인들에게는 열 가지 일이 있으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첫째, 끝없이 날아다니고, 둘째 끝없이 왔다갔다하는 것이며, 셋째 천인들에게는 도둑이 없는 것이며, 넷째 자신의 선(善)을 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악(惡)도 말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 서로 침범하지 않는 것이고, 여섯째 여러 천인들의 치아는 가지런하고 투명한 것이며, 일곱째 머리칼이 감청색이면서 윤기가 흐르고 길이는 여덟 자인 것이며, 여덟째 만일 천인의 머리카락이 파란색이면 몸도 파란색인 것이며, 아홉째 희게 되고 싶어지면 몸이 곧 흰색이 되는 것이며, 열째 검게 되고 싶어지면 몸이 곧 검은색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여러 천인들의 열 가지 일이다.
019_0452_c_23L諸天有十事將何等爲十一者飛行無極二者坐遂無極三者諸天無盜賊四者不自說身善亦不說他人惡五者無有相侵六者諸天齒等而通七者髮紺靑色滑澤長八尺八者天人靑色髮者身亦靑色九者欲得白者身卽白色者欲得黑者身卽黑色是爲諸天十法事
이 인간 세상에서는 반딧불이의 밝기가 등불의 밝기만 못하고, 등불의 밝기는 횃불의 밝기만 못하고, 횃불의 밝기는 큰 불의 밝기만 못하고, 큰 불의 밝기는 별의 밝기만 못하고, 별의 밝기는 달의 밝기만 못하고, 달의 밝기는 해의 밝기만 못하고, 해의 밝기는 사천왕궁의 밝기만 못하고, 사천왕궁의 밝기는 도리천궁의 밝기만 못하고, 도리천궁의 밝기는 천제석궁의 밝기만 못하다. 이렇게 점점 앞의 밝기가 뒤의 밝기만 못하며 나아가서는 위로 아가니타천궁의 밝기에까지 이른다. 아가니타천궁의 밝기는 마이파(摩伊破)천자의 밝기만 못하고, 마이파천자의 밝기는 고제(苦諦)ㆍ습제(習諦)ㆍ진제(盡諦)ㆍ도제(道諦)의 밝기만 못하고, 고제ㆍ습제ㆍ진제ㆍ도제의 밝기는 부처의 밝기만 못하다.
019_0453_a_07L此人閒螢火之明不如燈火之燈火之明不如炬火之明炬火之明不如大火之明大火之明不如星之明星之明不如月之明月之明不如日之日之明不如四天王宮之明四天王宮之明不如忉利天宮之明忉利天宮之明不如天帝釋宮之明如是展轉不相如上至阿迦尼咤天宮之明阿迦尼咤天宮之明不如摩伊破天子之明摩伊破天子之明不如苦諦習盡道諦之明苦諦習盡道諦之明不如佛之明
염부리 천하의 사람은 신장이 7자, 혹은 8자에 이르고, 옷은 너비가 1길[丈]이고, 길이는 6자이다. 구야니 천하 사람과 불우체 천하 사람은 신장이 7자, 혹은 8자에 이르며, 옷은 너비가 1길이고, 길이는 6자이다.
019_0453_a_18L閻浮利天下人身長七尺或至八尺者衣廣一丈長六尺俱耶尼天下人弗于逮天下人身長七尺或至八尺者衣廣一丈長六尺
울단월 천하의 사람은 신장이 1길 4자이고, 옷의 너비는 2길 8자이며, 길이는 1길 4자이고, 옷의 무게는 2냥(兩) 반이다.
019_0453_a_21L鬱單曰天下人身長一丈四尺衣廣二丈八尺長一丈四尺衣重二兩半
용과 금시조는 몸의 높이가 40리이고, 옷의 너비는 80리이며, 길이는 40리이며, 옷 무게는 2냥 반이다.
019_0453_a_23L龍及金翅身高四十里衣廣八十里長四十衣重二兩半
019_0453_b_01L아수륜들은 본래의 몸 높이가 40리이며, 옷의 너비는 80리이며, 길이는 40리이고, 옷 무게는 2냥 반이다.
019_0453_b_01L諸阿須倫本身高四十里衣廣八十里長四十里衣重二兩半
사천왕천의 천인의 본래의 신장은 20리이며, 옷의 너비는 40리이고, 길이는 20리이며, 옷의 무게는 2냥 반이다.
019_0453_b_03L四天王天上天人本身長二十衣廣四十里長二十里衣重二兩
도리천의 천인은 본래 신장이 40리이며, 옷의 너비는 80리이며, 길이는 40리이고, 옷의 무게는 7수(銖) 반이다.
019_0453_b_05L忉利天人本身長四十里衣廣八十里長四十里衣重七銖半
염천의 천인은 본래 신장이 80리이고, 옷의 너비는 1백60리이며, 길이는 80리이고, 옷의 무게는 반 냥이다.
019_0453_b_06L焰天人本身長八十里衣廣百六十里長八十里衣重半兩
도솔천의 천인은 본래 신장이 1백60리이며, 옷의 너비는 3백20리이며, 길이는 1백60리이고, 옷의 무게는 2수이다.
019_0453_b_08L兜率天人本身長百六十里衣廣三百二十里長百六十衣重兩銖
낙무공고천(樂無貢高天)의 천인은 본래 신장이 3백20리이며, 옷의 너비는 6백40리이고, 길이는 3백20리이며, 옷의 무게는 1수이다.
019_0453_b_10L樂無貢高天人本身長三百二十里衣廣六百四十里長三百二十里衣重一銖
타화자전천의 천인은 본래 신장이 6백40리이고, 옷의 너비는 1천6백80리이며, 길이는 6백40리이고, 옷의 무게는 반 수이다.
그보다 위에 자리한 여러 천인들이 입는 옷은 그 몸 크기에 따른다.
019_0453_b_12L他化自轉天人本身長六百四十里衣廣千六百八十里長六百四十里衣重半銖過其上諸天人所著衣應其身
염부리 천하 사람들은 수명이 백 살인데 더 오래 살기도 하고 혹은 짧기도 하다.
구야니 천하 사람들은 수명이 2백 살인데 더 오래 살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
불우체 천하 사람들은 수명이 3백 살인데 더 오래 살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
울단월 천하 사람들은 모두 수명이 천 살인데, 중간에 죽는 이가 없다.
019_0453_b_15L閻浮利天下人壽百歲或長或短俱耶尼天下壽二百歲或長或短弗于逮天下壽三百歲或長或短鬱單曰天下皆壽千歲無中死者
용과 금시조는 수명이 1겁인데 또한 중간에 죽는 이가 있기도 하다.
아수륜 천하 사람들은 수명이 천 살인데 또한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019_0453_b_19L龍及金翅鳥壽一劫亦有中死者阿須倫天下人壽千歲亦有中死者
사왕천상의 천인들은 천상에서의 수명이 5백 살인데 또한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도리천의 천인들은 천상에서의 수명이 1천 살인데 또한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019_0453_b_21L四王天上諸天壽天上五百歲亦有中死者忉利天人壽天上千歲亦復有中夭者
019_0453_c_01L염천의 천인들은 천상에서의 수명이 2천 살인데 또한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도솔천의 천인들은 천상에서의 수명이 4천 살인데 또한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019_0453_b_23L天上諸天人壽天上二千歲亦有中夭者兜率天上諸天人壽天上四千亦有中夭者
낙무공고천의 천인들은 천상에서의 수명이 8천 살인데 또한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타화자전천의 천인들은 천상에서의 수명이 1만 6천 살인데 또한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019_0453_c_03L樂無貢高諸天人壽天上八千歲亦有中夭者他化自轉天上諸天人壽天上萬六千歲亦有中夭者
범가이천(梵迦夷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1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아파파천(阿波波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2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수타행천(首陁行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4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유호발천(遺呼鉢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천상의 8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019_0453_c_06L梵迦夷天上諸天人壽一劫有中夭阿波波天上諸天人壽二劫亦有中夭者首陁行天上諸天人四劫亦有中夭者遺呼鉢天上諸天壽天上八劫亦有中夭者
무상천(無想天)의 천인들과 아귀(餓鬼)의 수명은 천상의 7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아비파천(阿毘波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10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아답화천(阿答和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20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수타전천(修陁旃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40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019_0453_c_10L無想天人及餓鬼壽天上七劫亦有中夭阿毘波天上諸天人壽十劫亦有中夭者阿答和天上諸天人壽二十亦有中夭者修陁旃天上諸天人壽四十劫亦有中夭者
수타전니천(修陁旃尼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80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백 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허공지천(虛空知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만 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식지천(識知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2만 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019_0453_c_15L須陁旃尼天上諸天人壽八十劫亦有中夭者迦尼咤天上諸天人壽百劫亦有中夭者虛空知天上諸天人壽萬劫有中夭者識知天上諸天人壽二萬亦有中夭者
아갈약연천(阿竭若然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4만 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도 있다.
무사상역유사상천(無思想亦有思想天)의 천인들은 수명이 8만 겁인데 중간에 죽는 이는 없다.”
019_0453_c_20L阿竭若然天上諸天壽四萬劫亦有中夭者無思想亦有思想天上諸天人壽八萬劫無有夭者
019_0454_a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4종식(種食)이 있어서 몸을 똑바로 세울 수 있으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 견취식(見取食)이요, 둘째 온식(溫食)이요, 셋째 의식(意食)이요, 넷째 식식(識食)이니, 이것이 4종식이다.
019_0453_c_23L佛言爲人民四種食以豎立身何等爲四一者見取食二者溫食三者意四者識食是爲四種食
무엇이 견취식(見取食)인가? 염부리 천하 사람들은 쌀밥과 미숫가루, 보리죽, 고기와 생선을 먹으며, 옷 입고 목욕하며, 이로써 안온하게 먹는다. 서방의 구야니와 동방의 불우체 천하 사람들도 그와 같으며, 울단월 천하 사람들은 깨끗하고 저절로 생겨난 멥쌀을 먹으니, 이것이 견취식이며, 목욕도 한다.
019_0454_a_03L何等爲所取食閻浮利天下人食米飯麨麮肉衣被澡浴以是安隱食西方俱耶尼東方弗于逮天下人亦如是鬱單曰天下人食淨潔自然粳米是爲見取食及澡浴
용과 금시조는 고기와 자라를 먹으며, 제미(提米)와 제력(提歷)의 큰 고기를 먹으니, 이것이 취식(取食)이며, 목욕도 한다. 아수륜은 저절로 이루어진 밥을 먹고 옷 입고 목욕하며, 사천왕의 여러 천인들은 저절로 이루어진 밥을 먹고 옷 입고 목욕하며, 도리천의 천인들도 저절로 이루어진 밥을 먹고 옷 입고 목욕하며, 염천과 도솔천ㆍ무공고천과 타화자전천의 천인들도 모두 저절로 이루어진 밥을 먹고 옷 입고 목욕한다. 타화자전천부터 그 이상은 선정을 좋아하는 것과 기쁨으로 밥을 삼고, 정(定)의 뜻으로 밥을 삼는다.
019_0454_a_08L龍及金翅鳥食魚鼈及食提米提歷大魚是爲取食及沐浴須倫食自然食及衣澡浴四天王諸食自然食衣被及澡浴忉利諸天亦食自然食衣被及澡浴焰天兜率無貢高天他化自轉天人皆食自然之食及衣被沐浴從他化自轉天以上用禪好喜作食以定意作食
어떤 사람이 온식(溫食)을 먹는가? 알로 나는 부류[卵種]가 온식을 먹으니, 이것이 온식이다.
019_0454_a_15L等人食溫食卵種之類食溫食是爲溫食也
무엇이 뜻과 기억[意念]으로 밥을 삼는 것인가? 고기와 밥의 생각[相]을 뜻에 두고 기억하는 것이니, 이것이 뜻과 기억으로 밥을 삼는 것이다.
019_0454_a_17L何等爲意念作食者其有意念肉食相是爲以意念作食
무엇이 식식(識食)인가? 니리의 사람과 무상천(無想天)의 천인들은 의식[識]으로 밥을 삼으니, 이것이 식식이다.
이것을 4종식이라고 하는데, 인민(人民)들이기 때문에 이로써 몸과 목숨을 똑바로 세워 살아가는 것이다.
019_0454_a_18L何等爲識食者泥犂中人及無想天人以識作食是爲識食是爲四種食爲人民生以豎立身命
019_0454_b_01L염부리 천하 사람은 생활을 위하여 금은이나 귀한 보석이나 쌀ㆍ곡식ㆍ돈ㆍ재물을 사고 판다. 구야니 천하 사람은 소ㆍ말ㆍ쌀ㆍ곡식과 보배 구슬로써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판다.
불우체 천하 사람은 생활을 위하여 금은ㆍ귀한 보석ㆍ쌀ㆍ곡식ㆍ돈ㆍ재물을 가지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판다. 울단월 천하 사람은 시장에서 사고 파는 일이 없고, 여러 천인 또한 그러하다.
019_0454_a_21L閻浮利天下人金銀珍寶米穀錢財生口市買價販俱耶尼天下人以牛馬米穀珠玉市販賣弗于逮天下人以金銀珍寶米穀錢財生口市買價販鬱單曰天下人無市買價財諸天亦爾
염부리 천하에는 남자와 여자가 혼인하는 일이 있으며, 구야니와 불우체천하 사람도 남자와 여자가 혼인하는 일이 있다.
019_0454_b_03L閻浮利天下有男女婚姻之事俱耶尼弗于逮天下人亦有男女婚姻之事
울단월 천하 사람은 혼인하는 일이 없는데, 만약 남자가 음욕의 뜻이 일어나서 여인을 향할 때는 서로 바라보다가 곧 길을 가는데, 남자가 앞에 가고 여인은 따라간다. 나무가 굽어져 합쳐진 것이 교로처럼 생긴 곳에 이르면 북방 천하 사람은 그 안에 가서 머무른다. 남녀가 각각 다른 곳에서 함께 그 나무 아래에 이르는데, 만약 나무가 낮아져서 그 사람 위로 그늘을 만들어 덮어 주면 곧 함께 정을 통하지만, 나무가 사람 위를 가려 주지 않으면 정을 통하지 않고 각기 서로 헤어져 떠나간다.
019_0454_b_05L鬱單曰天下人無婚姻之事若男子起婬妷意向女人時相視便度道去男子在前女人在後有樹曲合如交露方天下人在其中止男女各異處便共往至其樹下若樹低蔭覆其人上便共交通樹不覆人上者不行交通之事各自別去
용과 금시조에게는 남자와 여자가 혼인하는 일이 있으며, 아수륜도 남자와 여자가 혼인하는 일이 있고, 아수륜에서 그 위의 세계에는 혼인하는 일이 없다.
019_0454_b_12L龍及金翅鳥有男子女人婚姻之事阿須倫亦有男女婚姻之事從是以上無有婚姻之事
019_0454_c_01L염부리 천하의 사람은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살면서 정을 통하고, 구야니와 불우체와 울단월의 천하 사람들은 남녀가 음양(陰陽)의 일을 행한다.
용과 금시조의 세계에서도 남녀가 음양의 일을 행하며, 모든 아수륜의 남녀도 음양의 일을 행하고, 사천왕천의 남녀 천인도 음양의 일을 행한다. 도리천상의 남녀 천인은 바람[風]으로써 음양의 일을 행하고, 염천의 남녀 천인은 서로 접근함으로써 음양의 일을 이루고, 도솔천의 남녀 천인은 서로 손을 끌면 곧 음양이 이루어지며, 무공고천의 남녀 천인은 서로 보기만 해도 곧 음양이 이루어지며, 타화자전천의 천인들은 음욕을 생각하면 곧 음양이 이루어지는데, 이로부터 그 위의 세계는 음욕을 떠나 있다.
019_0454_b_14L浮利天下人男女共居止交通俱耶尼弗于逮鬱單曰天下人男女行陰陽之事龍及金翅鳥男女亦有陰陽之事諸阿須倫男女亦行陰陽之事四天王天上人男女亦行陰陽之事忉利天上人男女以風爲陰陽之事焰天人男女以相近成陰陽之事率天人男女相牽手便成陰陽無貢高天人男女相視便成陰陽他化自轉天人念婬欲便成陰陽從是以上離於欲
어떤 사람이 몸으로 악을 행하고 입으로 악을 말하고 마음으로 악을 생각하다가 이 인간 세상에서 목숨이 다하면, 니리 속에 떨어져서 목숨[命]을 받고 명색(名色)을 얻고 6입(入)을 얻는다.
어떤 사람이 몸으로 악을 행하고 입으로 악을 말하고 마음으로 악을 생각하다가 이 인간 세상에서 목숨이 다하면, 축생에 떨어져서 목숨을 받고 명색을 얻으며 명색으로부터 6입을 얻는다.
019_0454_c_02L其有人身行惡口言惡心念從是人閒命盡墮泥犂中受命及得名色得六入有人身行惡口言惡心念惡從是人閒命盡墮畜生受命及得名色從名色得六入
어떤 사람이 몸으로 악을 행하고 입으로 악을 말하고 마음으로 악을 생각하다가 이 인간 세상에서 목숨을 마치면, 아귀 속에 떨어져서 목숨을 받고 명색을 얻으며 6입을 얻는다.
그 어떤 사람이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말하고 마음으로 선을 생각하다가 목숨이 다하면, 곧 사람으로 태어나며 목숨을 얻고 명색을 얻으며 명색으로부터 6입을 얻는다.
019_0454_c_06L其有人身行惡口言惡心念惡從是人閒命終墮餓鬼中受命得名色得六入其有人身行善口言善心念善命盡便生爲人受命得名色從名色得六入
어떤 사람이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말하고 마음으로 선을 생각하다가 이 인간 세상에서 목숨이 다하면, 곧 사왕천에 나서 목숨을 받고 명색을 얻으며 명색으로부터 6입을 얻는데, 비유하면 염부리 천하 인간 가운데 한 살 또는 한 살 반되는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처음으로 천상에 나서 천자가 된다. 다음과 같이 천인들은 생각한다.
‘이와 같이 나는 남녀로서 막 천상에 났다.’
곧 스스로 지난 세상의 일을 안다.
019_0454_c_10L有人身行善口言善心念善從是人閒命盡便生四王天上受命得名色從名色得六入譬如閻浮利天下人小兒年一歲若一歲半人始生天上作天子如是諸天憶如是我男女生天上便自知宿命
‘나는 무슨 인연으로 이곳에 와서 날 수 있었을까?’
그리고는 스스로 말한다.
‘나는 세 가지 일 때문에 실로 이곳에 날 수 있었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보시이고, 둘째는 계율을 지닌 것이며, 셋째는 악을 버린 일이니, 이것이 세 가지이다. 나는 천상의 목숨이 다하면 다시 세간에 태어나 인간으로 있을 터이지만, 또다시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말하고 마음으로 선을 행하다가 죽은 뒤에는 다시 천상으로 돌아와서 천자로 날 것이다.’
019_0454_c_16L我用何等因緣得來生此卽自說我用三事實得生何等爲三一者布施二者持戒者棄惡是爲三我天上壽盡當復還生世閒在人閒亦復身行善口言善心念善終亡已後當復還天上生
019_0455_a_01L그리고 나서 곧 밥을 먹고 싶은 마음이 들면 저절로 보석 그릇에 가득 담긴 밥이 앞에 나타난다. 복과 덕이 적은 이는 파란 밥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고, 복과 덕이 중간인 사람은 붉은 밥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고, 복과 덕이 으뜸인 사람은 흰 밥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는데, 천인이 곧 가져다 먹으면 입 안에서 저절로 녹아 없어지니, 비유하면 소(酥)와 마유(麻油)를 불 위에 올려 놓으면 이내 녹아 없어지는 것처럼, 천인이 먹을 때도 그와 같아서 입 안에서 곧 저절로 녹아 없어진다.
019_0454_c_21L子說是已便念欲得食卽自然滿寶器食在前--福德少者自然靑飯食在福德中者自然赤飯食在前福德上者自然白飯食在前——天人便取食於口中自消盡譬酥若麻油著火上卽消滅天人食時如是於口中便自消滅
목마를 때에는 곧 저절로 보석 그릇에 감로의 물이 가득 담겨서 앞에 나타나는데, 복과 덕이 적은 이는 파란색 물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고, 복과 덕이 중간인 자는 붉은 빛깔의 물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고, 복과 덕이 으뜸인 자는 흰 빛깔의 물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는데, 곧 가져다 마시면 입 안에서 저절로 녹아 없어지니, 마치 소와 마유를 불 위에 올려 놓으면 곧 녹아 없어지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천인이 물을 마실 때도 입 안에서 저절로 녹아 없어지는 것과 같다.
019_0455_a_05L渴時卽自然滿寶器甘露漿在前——福德少者自然靑色漿在前福德中者自然赤色漿在前福德上自然白色漿在前——便取飮之於口中自消滅譬如酥麻油著火上卽消如是天人飮漿時便於其口中自消滅
먹고 마시고 나면 이내 몸이 커지는데, 사천왕의 천상과 같이 다른 하늘의 천인들도 곧 목욕하는 못에 가서 목욕하면서 스스로 즐기다가 못에서 나와 향 나무 아래로 가서는 갖가지 향을 가져다 몸에 바르고, 영락 나무 아래로 가서는 나무가 저절로 낮아지면 곧 영락을 취해다 관과 건에 붙이고, 다시 의복과 불식 나무 아래로 가서는 나무가 저절로 낮아지면 곧 의복과 불식을 가져다 입는다.
019_0455_a_11L飮食竟已卽長大如四天王天上餘天人便往至浴池中浴自娛樂從浴池出往至香樹下取種種香塗往至瓔珞樹下樹自低便取樹幘瓔珞著之復至衣服不息樹下樹自便取衣服不息著之
다시 그릇 나무와 과일 나무와 음악 나무 아래로 가서는 나무가 저절로 낮아지면 곧 그릇을 가져가서 과일을 따서 먹고 그 맑은 즙을 마신다. 다시 악기를 가져다 두드리며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는데, 이윽고 동산의 누각에 들어가 무앙수의 백천 옥녀들이 풍악을 울리고 노래하고 춤추며 서로 즐기는 모습을 보게 된다. 동쪽으로 향한 옥녀를 바라보다 문득 서쪽을 향한 옥녀를 잊어버리고, 서쪽을 향한 옥녀를 바라보다 문득 동쪽을 향한 옥녀를 잊어버린다.
019_0455_a_16L復至器果音樂樹下樹自低便取器取果食之其汁飮之復取音樂鼓之自隨其歌往入園觀舍宅見無央數百千玉作音樂歌儛相娛樂觀東面玉女便忘西面玉女觀西面玉女便忘東面玉女
019_0455_b_01L그러다 이내 천자는 스스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전생에 무슨 인연 때문에 여기에 와서 나게 되었을까? 이제 전생의 일을 모조리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옥녀들을 보았기 때문이니, 음란해져서 뜻을 잃은 것이다.
옥녀의 이름은 불념(不念)인데, 불념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남자들이 보면 뜻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019_0455_a_22L天子便自念言我前世用何等因緣故得來生此閒今時皆忘前世事坐見玉女故婬亂失意玉女名不念所以名不念者用男子見失意
어떤 사람이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말하고 마음으로 선을 생각하다가 이 인간 세상에서 목숨이 다하여 도리천상에 날 때는, 비유하자면 염부리 천하 인간의 두 살 또는 세 살 된 아이의 몸 크기만 해진다. 그 하늘들은 ‘나는 남자였다, 나는 여자였다’고 기억하여 알고 있으며, 천자는 곧 ‘어찌하여 여기에 나게 되었을까? 보시하고 계율을 지니고 악을 버린 까닭이리라’라고 하며 전생의 일을 기억한다.
019_0455_b_03L其有人身行善口言善心念善是人閒命盡生忉利天上時譬如閻浮利天下人二歲若三歲身長大如諸天憶知是我男是我女天子便自念宿命何以故得生此用布施棄惡故
먹고 마시고 싶을 때에는 곧 저절로 금 그릇이 가득 차서 앞에 나타나는데, 복덕의 상ㆍ중ㆍ하를 따라서 희고 붉고 파란 밥이 생겨 앞에 있게 되고, 곧 가져다 그것을 먹으면 입 안에서 저절로 녹아 없어지니, 마치 소와 마유를 가져다 불 위에 놓으면 이내 저절로 녹아 없어지는 것처럼 천인이 먹고 마실 때에도 그와 같다. 다 먹고 나면 몸이 곧 커진다.
019_0455_b_08L欲得飮食時便自然滿金器在前隨福德上中下生白靑在便取飮食之於口中自消盡譬如持酥麻油著火上卽自消滅天人飮食時如是食已身卽長大
비유하면 마치 도리천의 천인과 같이 목욕하는 못에 이르러서 몸을 씻고 스스로 즐기다가 나와서 향나무와 영락ㆍ옷ㆍ불식ㆍ그릇ㆍ과일ㆍ음악 나무 아래에 가는데 나뭇가지가 저절로 낮아지면 곧 향을 가져다 몸에 바르고, 영락과 불식과 의복을 가져다 몸에 두르고, 그릇을 가져다 과일을 먹고, 악기를 가져다 두드리면서 노래하고 춤춘다. 그러다 동산 누각에 들어가 무앙수 백천 옥녀들을 보게 되면, 문득 전생의 인연을 잊어버리고, 다시는 기억할 수 없게 된다.
019_0455_b_12L譬如忉利天人便往至浴池中洗浴自娛樂往至香樹瓔珞衣被不息器果音樂樹下樹枝自低卽取香塗身取瓔珞不息衣被著之取器食果取音樂鼓之歌儛入園觀舍宅見無央數百千玉女便忘前世因緣不能復念
어떤 사람이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말하고 마음으로 선을 생각하다가 이 인간 세상에서 목숨이 다하면, 곧 염천에 올라가 나는데 목숨을 받아서 막 태어날 때는 그 몸이 마치 염부리 천하 인간의 세 살 또는 네 살 되는 아이만 하며, 천자의 몸이 저절로 커져 가는 것도 앞에서와 똑같다. 또다시 스스로 전생에 보시하고 계율을 지니고 악을 버린 까닭에 천상에 나게 되었음을 기억한다.
019_0455_b_18L其有人身行善口言善心念善從是人閒命盡便上生焰天上受命適生時身如閻浮利天下人三歲四歲天子身自然長大如是亦復自念前世持戒棄惡故得生天上
019_0455_c_01L먹거나 마시고 싶어지면 역시 저절로 보석 그릇이 가득 차서 앞에 나타나며, 곧 먹고 마시면 입 안에서 녹아 없어지니, 마치 소와 마유를 가져다 불 위에 놓으면 바로 녹아 없어지는 것과 같다.
다 먹고 나서 목욕하는 못에 들어가 목욕한 뒤에는 나와서 여러 나무들 사이로 가고, 나뭇가지가 저절로 낮아지면 그 나무에서 먹고 마실 것을 가져오고 음악과 춤과 노래를 즐긴 뒤 동산의 누각에 들어가 무앙수 백천 옥녀들을 보게 되면, 그 뜻이 어지럽고 산란해져 두 번 다시 전생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019_0455_b_23L欲得飮食亦自然寶鉢滿在前便飮食卽口中消盡譬如持酥麻油著火上卽消食已入浴池洗浴出至諸樹閒樹枝自低取其所有飮食作音樂歌儛園觀舍宅見無央數百千玉女其意擾亂不復念宿命之事
어떤 사람이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말하고 마음으로 선을 생각하다가 이 인간 세상에서 목숨이 다하고 곧 도솔천에 올라가 나게 되면, 막 태어났을 때의 그 몸의 크기는 마치 염부리 천하 인간의 네 살이나 다섯 살 되는 아이만 하다. 역시 저절로 전생에 지은 보시와 계율을 지닌 일과 악을 버린 일을 알며, 역시 저절로 이루어진 음식을 먹고 몸은 곧 커진다.
다른 천인들처럼 못에 가서 목욕한 뒤에 못에서 나와 여러 나무들 아래에 이르러서는 각각 그 나무에 있는 것을 취하고 풍악을 즐기고 노래하고 춤춘 뒤, 동산의 누각에 들어가 무앙수 백천 옥녀들을 보게 되는데, 그 뜻이 번거롭고 어지럽혀져서 다시는 전생 일을 기억할 수 없게 된다.
019_0455_c_06L其有人身行口言善心念善從是人閒命盡便上生兜率天上適生身體長大如閻浮利天下人四歲五歲亦自知前世所作布施持戒棄惡亦食自然之飮身卽長大如餘天人往至浴池浴出到諸樹下各取所有作妓樂歌入園觀舍宅見無央數百千玉女煩亂其意不能復念宿命
어떤 사람이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말하고 마음으로 선을 생각하다가 이 인간 세상에서 목숨이 다하면 곧 무공고천에 올라가 나는데, 갓 났을 때의 그 몸의 크기는 마치 염부리 천하 인간의 다섯 살이나 여섯 살 정도의 아이만 하다.
019_0455_c_14L其有人身行善口言善心念善命盡生無貢高天上適生身長大如閻浮利天下人五六歲
만약 타화자전천의 천상에 나면 막 났을 때의 몸은 마치 염부리 천하 인간 세상의 여섯 살이나 일곱 살쯤 되는 아이만 하며 몸이 곧 커지고 스스로 지난 세상에 지은 보시와 계율을 지닌 일과 악을 버린 일을 알며, 역시 저절로 이루어지는 음식을 먹는다.
목욕하는 못에 가서 목욕하고 나와서는 여러 나무들 사이로 가며 나뭇가지가 저절로 낮아지면 각각 옷과 영락과 불식을 가지고 그릇을 가지며 과일을 먹고 음악을 연주하고 춤추고 노래한다. 동산의 누각에 들어가 무앙수 백천 옥녀들을 보게 되면 그 뜻이 번잡해지고 어지러워져 두 번 다시 전생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019_0455_c_17L若生他化自轉天上適言生如閻浮利天下人六七歲身卽長自知宿命布施持戒棄惡亦食自然飮食入浴池洗浴出至諸樹閒枝自低各取所有衣被瓔珞不息著取器食果作音樂歌儛入園觀舍見無央數百千玉女煩亂其意能復念宿命
019_0456_a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15일에 세 개의 재(齋)가 있다. 무엇이 세 개의 재인가 하면, 매월 8일과 14일과 15일에 재(齋)를 올리니, 이것이 셋이다.
019_0456_a_01L佛言十五日有三齋何等爲三齋月八日十四日十五日是爲三
무엇이 매월 8일재(日齋)인가? 매달 8일재 때에는 사천왕이 사자(使者)들에게 이렇게 고한다.
‘너희들은 사천하를 두루 순찰하면서 만백성을 자세히 살펴보되, 세간에서 부모에게 효순하는 이가 있는지, 사문과 바라문 도인을 섬기는 이가 있는지, 장로를 공경하는 이가 있는지, 재계하여 도를 지키는 이가 있는지, 보시하는 이가 있는지, 이번 세상과 다음 세상을 믿는 이가 있는지를 알아 오라.’
019_0456_a_03L云何爲月八日齋月八日齋時四王告使者往案行四天下觀視萬民知世閒有孝順父母者不有承事沙門婆羅門道人者不有敬長老者不有齋戒守道者不有布施者不有信今世後世者不
사자는 분부를 받고 사방으로 퍼져서 천하를 순찰한 뒤에 돌아와서 이렇게 자세히 아뢴다.
‘부모에게 불효하는 이가 많고, 사문과 바라문 도인과 장로를 공경하거나 섬기지 않으며, 재계하거나 보시하지도 않습니다.’
019_0456_a_09L使者受教四布案行天下具白言多有不孝父母不敬事沙門婆羅門道人長老不齋戒布施
그러면 사천왕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이제 나는 나쁜 말을 들었구나. 이 때문에 여러 천인들은 줄어들고 아수륜 무리만이 늘어나겠구나.’
019_0456_a_11L四天王聞之卽不歡喜說言今我聞惡語是爲減損諸天增益阿須倫種
만약 ‘부모에게 효순하고, 사문과 바라문 도인과 장로를 공경하는 이가 많고, 재계하고 보시하며 이번 세상과 다음 세상을 믿는 이가 많다’고 자세하게 보고하면, 사천왕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제 선한 말을 들었다. 선을 짓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여러 천인들은 불어나고 아수륜의 무리는 줄어들 것이다.’
이것이 매월의 8일재이다.
019_0456_a_13L若多有孝順父母沙門婆羅門道人長老多有齋戒布施信今世後世者白之四天王聞之卽大歡喜說言今聞善言用人多有作善者增益諸減損阿須倫種是爲月八日齋
019_0456_b_01L14일재는 어떤 것인가?
14일재 때에는 사천왕이 몸소 태자에게 이른다.
‘사방으로 흩어져서 천하를 순찰하여 만백성을 자세히 살펴보라.’
태자가 돌아와서 ‘악을 짓는 이가 많이 있었습니다’라고 자세하게 아뢰면, 사천왕이 듣고 곧 기뻐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악을 짓는 자가 많으니, 여러 천인들은 줄어들고 아수륜의 무리만이 불어날 것이다’라고 하고, 만약 ‘선을 하는 이가 많다’고 보고하면 사천왕은 곧 기뻐하면서 ‘여러 천인들은 불어나고 아수륜 무리는 줄어들 것이다’라고 한다.
이것이 14일재법이다.
019_0456_a_18L四日齋云何十四日齋時四天王自告太子四布案行天下觀視萬民具白意言多有作惡者四天王聞不歡喜說言人多有惡者減損諸天增益阿須倫種得善多者四天王則增益諸天減損阿須倫種是爲十四日齋法
어떤 것이 15일재인가?
15일재 때는 사천왕이 몸소 세상으로 내려와 사방으로 두루 다니며 천하를 순찰하면서 백성들이 과연 부모와 사문과 도인에게 효순하고, 장로를 공경하며, 재계하고 보시하며, 이번 세상과 다음 세상을 믿는가를 자세히 살펴본다.
못하는 자가 많이 있으면 사천왕은 즉시 선등정천(善等正天)에 들어가서 천제석에게 아뢴다.
‘세간에는 부모와 사문 도인에게 불효하는 자가 많고 장로를 공경하지 않으며 재계하거나 보시하지 않는 이가 많고, 금생과 후생을 믿지 않는 이가 많았습니다.’
019_0456_b_02L云何爲十五日齋十五日齋時四天王躬身自下四布案行天下觀視百姓寧有孝順父母沙門道人敬長老齋戒布施信今世後世者不多有不能者卽時四天王入善等正天中白天帝釋言世閒多有不孝父母沙門道人多不敬長老齋戒布施不信今世後世者
그러면 천제석은 이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쁜 것을 듣게 되었다. 선을 짓지 않은 죄 때문에 여러 천인들은 줄어들고 아수륜 무리만이 불어나겠구나.’
019_0456_b_09L天帝釋聞已我爲聞惡坐其不作善故減損諸增益阿須倫種
선을 짓는 이가 많으면 사천왕은 선등정천에 들어가서 천제석과 도리천의 천인들에게 자세하게 아뢴다. 도리천과 제석은 곧 크게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제 선한 말을 들었다. 세간 사람들이 선을 짓는 이가 많기 때문에 여러 천인들은 불어나고 아수륜은 줄어들겠구나.’
이것이 매월 15일의 재이며, 이것을 15일의 3재라고 한다.”
019_0456_b_11L作善多者四天王入爲善等正天具白天帝釋及忉利天人忉利天帝釋則大歡喜言我今以聞善語用世閒人作善多故增益諸天減損阿須倫是爲月十五日齋是爲十五日三齋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다른 도를 믿는 사람이 ‘일체의 남차거나 여자로서 처음 태어날 때에 뒤를 따르며 보호하는 것이 있느냐?’라고 물으면 그대들은 이렇게 답해야 한다.
‘거리와 저자와 마을과 일체 도살장이나 무덤 사이에는 모두 비인(非人)이 있으며, 비인이 없는 곳은 없다. ’
019_0456_b_16L佛告比丘言若有異道人問言一切男子女人初生時有隨後護之不異道人問是者汝曹當報言街巷市一切屠殺處塚閒皆有非人無空缺處
019_0456_c_01L그 비인의 이름은, 업보에 따라 군(郡)ㆍ국(國)ㆍ현(縣)ㆍ읍(邑)ㆍ구(丘)ㆍ마을[聚]이라고 하는데, 강과 하천, 산에 이름이 있는 것처럼 비인 또한 이런 이름을 짓는다. 마치 사람들이 자기에게 지어진 이름을 수호하는 것처럼 비인도 이런 이름이 있는 것이다. 만약 어떤 나무가 높이는 7척이고 둘레가 1척이면 그런 나무 위에는 모두 신(神)이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인간 세상에서 몸으로 악을 행하고 입으로 악을 말하고 마음으로 악을 생각하여 열 가지의 악을 짓는데, 그런 자가 천 사람, 백 사람이라도 하나의 신이 지키니, 마치 천 마리의 소와 양떼를 한 사람이 치면서 지키는 것과 같다.”
019_0456_b_21L其非人名隨報郡國縣邑丘墟名如江河山川所有名非人亦作是名如人所作名護非人亦作是名其有樹高七尺圍一尺者上悉有神其有人於是人閒身行惡口言惡心念惡作十惡者千人百人一神護之譬如百群牛羊若千牛羊群一人牧護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만일 어떤 사람이 몸으로 악을 행하고 입으로 악을 말하고 마음으로 악을 생각하면, 그런 자가 백 사람, 천 사람이라도 오직 하나의 신이 지키고 있다.
어떤 사람이 이 인간 세상에서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말하고 마음으로 선을 생각하여 열 가지 선을 받들며, 바른 법을 지니고 바른 소견이 바뀌지 않는 사람이면 한 사람에게 항상 백 명 또는 천 명의 비인이 그를 보호하나니, 마치 왕이나 대신 한 사람을 항상 백 명이나 또는 천 명의 사람이 곁에서 보호하는 것과 같다.”
019_0456_c_05L佛言如是其有人身口言惡心意念惡者百人千人有一神護耳有人於此人閒身行善口言善心念善奉十善事者是法人正見不轉人等一人常有百若千非人護之譬如王君大臣一人常有百若千人在傍護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아서 어떤 사람이 몸과 입과 뜻으로 선을 행하여 열 가지의 선한 일을 받들면, 이 높은 법과 바른 소견을 지닌 사람 등의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항상 백 명이나 또는 천 명의 비인이 그의 뒤에 있으면서 보호해 준다. 이것을 일러서 남자나 여자가 언제나 비인의 보호를 받는다고 하는 것이다.
019_0456_c_10L佛言如是其有人身口意行善奉十善事者是尊法正見之人等一人常有百若千非人在後護之是謂爲男子女人常有非人護之
세 가지 일에서 염부리 천하 사람들은 구야니 천하 사람들보다 뛰어나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뜻이 용맹하여 인연(因緣)이 있는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이고, 둘째는 이 세간의 사람들은 뜻이 용맹하여 범행을 닦는 것이며, 셋째는 이 세간의 사람들은 뜻이 용맹하여 부처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 일이다.
019_0456_c_14L有三事浮利天下人勝俱耶尼天下人何等爲三一者意勇猛在因緣地二者此閒人意勇猛修梵行三者此閒人意勇猛趣佛是爲三
세 가지 일에서 구야니 천하 사람들은 염부리 천하 사람들보다 뛰어나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하면, 소와 양과 구슬이 많은 것이다. 이것이 염부리 천하 사람들보다 뛰어난 세 가지이다.
019_0456_c_18L有三事俱耶尼天下人勝閻浮利天下人何等爲三珠玉多是爲三勝閻浮利天下人
019_0457_a_01L염부리 천하 사람들은 세 가지 일에서 불우체 천하 사람들보다 뛰어나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이 세간 사람들은 뜻이 용맹하여 인연이 있는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이고, 둘째는 이 세간 사람들은 용맹스런 뜻으로 범행을 닦는 것이며, 셋째는 이 세간 사람들은 용맹스런 뜻을 지녀서 부처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이다.
019_0456_c_20L閻浮利天下人有三事勝弗于逮天下人何等爲三一者此閒人意勇猛在因緣地二者此閒人勇猛意修梵三者此閒人有勇猛意趣佛是爲
불우체 천하 사람들은 세 가지 일에서 염부리 천하 사람들보다 뛰어나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그 땅이 지극히 넓은 것이고, 둘째는 그 땅이 극히 큰 것이고, 셋째는 그곳이 지극히 풍요로운 것이니, 이것이 염부리 천하 사람들보다 뛰어난 세 가지이다.
019_0457_a_02L弗于逮天下人有三事勝閻浮利天何等爲三一者其地極廣二者其地極大三者其處極富是爲三勝閻浮利天下人
염부리 천하 사람들은 세 가지의 일에서 울단월 천하 사람들보다 뛰어나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 뜻이 용맹하여 인연이 있는 땅에 살고 있는 것이고, 둘째 뜻이 용맹하여 범행을 닦는 것이며, 셋째 용맹스런 뜻을 지녀서 부처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이다.
019_0457_a_05L閻浮利天下人有三事勝鬱單曰天下人何等爲三一者意勇猛在住二者意勇猛修梵行三者有勇猛意趣佛是爲三
울단월 천하 사람들은 세 가지 일에서 염부리 천하 사람들보다 뛰어나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얽매이는 곳이 없는 것이고, 둘째는 노비나 처자를 부양하지 않는 것이고, 셋째는 수명이 천 살에서 더 줄어드는 일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이다.
019_0457_a_08L鬱單曰天下有三事勝閻浮利天下人何等爲一者無所繫屬二者不畜奴婢婦三者壽千歲無所缺減是爲三
염부리 천하 사람들은 세 가지 일에서 아수륜보다 뛰어나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뜻이 용맹하여 인연이 있는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이고, 둘째는 뜻에 힘써 나아가 범행을 닦는 것이며, 셋째는 용맹스런 뜻을 지녀서 부처를 이루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이다.
019_0457_a_11L浮利天下人有三事勝阿須倫何等爲三一者意勇猛在住二者意精進修梵行三者有勇猛意趣佛是爲三
모든 아수륜들도 세 가지 일에서 염부리 천하 사람들보다 뛰어나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고, 둘째는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며, 셋째는 매우 안락하게 지내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이다.
019_0457_a_14L諸阿須倫有三事勝閻浮利人何等爲三一者壽命長二者得久在三者多安隱是爲三
염부리 사람들은 세 가지 일에서 사천왕천의 사람들보다 뛰어나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뜻이 용맹하여 인연이 있는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이고, 둘째는 뜻이 용맹하여 범행을 닦는 것이고, 셋째는 용맹스런 뜻을 지녀서 부처를 이루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이다.
019_0457_a_17L閻浮利人有三事勝四天王天上人何等爲三一者意勇猛在住二者意勇猛修梵行三者有勇猛意趣佛是爲三
사천왕천의 천인들은 세 가지 일에서 염부리 천하 사람들보다 뛰어나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고, 둘째는 오래 살 수 있는 것이고, 셋째는 매우 안락하게 지내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이다.
019_0457_a_20L四天王天上人有三事勝閻浮利天下人何等爲三一者長壽二者得久在三者多安隱是爲三
019_0457_b_01L염부리 사람들은 세 가지 일에서 도리천의 천인이나 염천ㆍ도솔천ㆍ무공고천과 타화자전천의 천인들보다 뛰어나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뜻이 용맹하여 인연이 있는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이고, 둘째는 뜻이 용맹하여 범행을 닦는 것이고, 셋째는 용맹스런 뜻을 지녀서 부처를 이루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이다.
019_0457_a_23L閻浮利人有三事勝忉利天焰天兜率天無貢高天他化自轉天人何等爲三一者意勇猛在住者意勇猛修梵行三者有勇猛意趣是爲三
도리천ㆍ염천ㆍ도솔천ㆍ니마라천(尼摩羅天)ㆍ바라니밀리야기치천(婆羅尼蜜利耶起致天)은 세 가지 일에서 염부리 사람들보다 뛰어나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고, 둘째는 오래 살 수 있는 것이고, 셋째는 매우 안락하게 지내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이다.
019_0457_b_04L忉利天焰天兜率天尼摩羅天婆羅尼蜜利耶起致天有三事勝閻浮利人何等爲三一者壽命長二者得久在三者多安隱是爲三
욕계(欲界)의 인간에 열두 가지가 있는데, 무엇이 열두 가지인가? 첫째는니리, 둘째는 축생, 셋째는 벽려(薜荔:아귀), 넷째는 세간 사람, 다섯째는 아수륜, 여섯째는 사천왕, 일곱째는 도리천, 여덟째는 염천, 아홉째는 도솔천, 열째는 무공고천, 열한째는 타화자전천, 열두째는 마천(魔天)이다. 이것이 열두 가지 인간으로서 욕계를 이루고 있다.
019_0457_b_07L界人有十二種何等爲十二一者泥二者禽獸三者薜荔四者世閒人五者阿須倫六者四天王七者忉利八者焰天九者兜率天十者無貢高天十一者他化自轉天十二者魔是爲十二種人爲欲界
색행천(色行天)에 열여덟 하늘이 있으니, 무엇이 열여덟인가? 첫째는 범가이천(梵加夷天)이고, 그 다음이 범불수루천(梵不數樓天)ㆍ범파리사천(梵波利沙天)ㆍ대범천(大梵天)ㆍ아유비천(阿維比天)ㆍ파리답천(波利答天)ㆍ아파라나천(阿波羅那天)ㆍ파리다수천(波利多首天)ㆍ아파라천(阿波羅天)ㆍ마수천(摩首天)ㆍ아피파라천(阿披波羅天)ㆍ유아천(維阿天)ㆍ파리다유천(波利多維天)ㆍ아파마유가천(阿波摩維呵天)ㆍ유가천(維呵天)ㆍ유아발천(維阿鉢天)ㆍ아답화천(阿答和天)ㆍ선견천(善見天)ㆍ색천(色天:善見尼天)과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이니, 이것이 열여덟 가지의 색행천이다.
019_0457_b_13L色行天有十八何等爲十八一者梵加夷天不數樓天梵波利沙天大梵天阿維比天波利答天阿波羅那天波利多首天阿波羅天摩首天阿披波羅天維阿天波利多維天阿波摩維呵天維呵天維阿鉢天阿荅和天善見天色天阿迦尼咤天是爲十八色行天
무색행천(無色行天)에는 네 종류가 있으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허공지천(虛空智天)이고, 둘째는 식지천(識智天)이고, 셋째는 아갈연천(阿竭然天)이고, 넷째는 무사상역유사상천(無思想亦有思想天)이니, 이것이 4무색천(無色天)이다.”
019_0457_b_20L無色行天有四何等爲四一者虛空智天二者識智天三者阿竭然天者無思想亦有思想天是爲四無色
019_0457_c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지지대천신(持地大天神)이 다음과 같이 나쁜 소견을 일으켜서 ‘오직 땅[地]만 있고, 물[水]도 없고 불[火]도 없고 바람[風]도 없다’고 말하였다.”
019_0457_c_01L佛告諸比丘言昔者持地大天神發起是惡見但有地無有水亦無有火無有風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때 지지대신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참으로 이런 나쁜 소견을 일으켜서 〈땅에는 물ㆍ불ㆍ바람이 없다〉고 말하였는가?’
그러자 그 신은 답하였다.
‘그랬습니다, 세존이시여.’
019_0457_c_03L佛言我爾時往至持地大神所告持地天神言汝爲實發起是惡見言地無有水火風不天言唯然世尊
나는 말하였다.
‘대신이여, 땅이 있고, 물ㆍ불ㆍ바람은 없다고 말하지 말아라. 왜냐 하면 땅이 있고, 물ㆍ불ㆍ바람도 있지만 땅의 이수(里數)가 가장 깊기 때문이다.’”
019_0457_c_06L佛言莫說地無水火風所以者何地有水火風地里數最深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지지대신이 나쁜 소견을 일으킨 줄 잘 알았으므로, 곧 법으로써 권하고 도와서 그로 하여금 뜻이 열리고 이해하게 하니, 그가 기뻐하면서 그 자리에서 번뇌를 멀리 여의고 모든 법에 대한 법의 눈이 생겼다. 비유하자면 마치 깨끗하고 좋은 흰 비단을 염료 속에 집어넣으면 물이 잘 드는 것과 같았다.”
019_0457_c_08L佛言我能知持地大神發起惡見我便以法勸助意開解歡喜卽立遠塵離垢諸法法眼生譬如白繒淨好持著染中則受染色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지지대신은 그 자리에서 번뇌를 여의고 모든 법에 대한 법의 눈이 생겼다. 그때 지지대신은 현재에서 법과 행을 얻고 의심을 끊고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께 귀명하고 가르침에 귀명하고 비구승에게 귀명하며, 우바이 계율을 받아 지니고 사람이나 기어다니거나 나는 짐승, 꿈틀거리는 미물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인자한 마음을 지니겠습니다.’”
019_0457_c_12L佛言如是持地大神立遠塵離垢諸法法眼生爾時持地大神在得法行斷狐疑白佛言我從今已往盡形壽歸命佛歸命法歸命比丘受持優婆夷戒常有慈心於人及蜎蜚蠕動之類也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지수대신(持水大神)이 다음과 같이 나쁜 소견을 일으켜서 ‘물만 있고, 땅은 없으며 불도 없고 바람도 없다’고 말하였다.
나는 그때 지수대신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에게 물었다.
‘네가 참으로 나쁜 소견을 일으켜서 〈물만 있고 땅ㆍ불ㆍ바람은 없다〉고 말하였는가?’
그러자 그 신은 답하였다.
‘그랬습니다, 세존이시여.’
019_0457_c_17L佛告比丘昔者持水大神發是惡見但有水無有地亦無火風我爾時往至持水大神所問持水大神言汝實爲發起惡見但有水無有地火風耶神言唯然
019_0458_a_01L나는 말하였다.
‘대신이여, 그런 말을 하지 말아라. 왜냐 하면 물도 있고 땅ㆍ불ㆍ바람도 있지만 단지 물의 이수(里數)가 가장 깊기 때문이다.’
수신(水神)이 곧 나쁜 소견을 버렸으므로 나는 다만 법으로 권하고 도와서 그로 하여금 뜻이 열리고 알게 하였다. 그랬더니 그는 기뻐하면서 그 자리에서 번뇌를 멀리 여의고 모든 법에 대한 법의 눈이 생겼다. 마치 깨끗하고 좋은 하얀 비단을 염료 속에 집어넣으면 물이 잘 드는 것과 같았다. 지수대신도 그와 같아서 현재에서 법과 행을 얻고 의심을 없앤 뒤 나에게 말하였다.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께 귀명하고 가르침에 귀명하고 비구승에게 귀명하겠으며, 계율을 받아 지니고 사람이나, 기어다니거나 나는 짐승, 꿈틀거리는 미물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인자한 마음을 지니겠습니다.’”
019_0457_c_22L佛言大神莫得說是語所以者何有水亦有火地風但水里數大深神卽棄捐惡見我但以法勸助令意開解歡喜卽立遠塵離垢諸法法眼譬如白繒淨好持著染中便受好持水大神亦如是現在得法行無有狐疑卽白佛言我從今已往盡形歸命佛歸命法歸命比丘僧受戒常慈心於人及蜎蜚蠕動之類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지화대신(持火大神)이 다음과 같은 나쁜 소견을 일으켜서 ‘불만 있고, 땅도 물도 바람도 없다’고 말하였다.
나는 그때 지화대신에게 가서 물었다.
‘네가 참으로 다음과 같이 나쁜 소견을 일으켜서 〈불만 있고, 땅ㆍ물ㆍ바람이 없다〉고 말하였는가?’
그 신은 답하였다.
‘그랬습니다. 세존이시여,’
019_0458_a_07L佛告比丘昔者持火大神發是惡見從火無有地水風我爾時往至持火大神所問言汝實爲發是惡見從火無地水風不火神言唯然世尊
나는 말하였다.
‘화신(火神)이여, 그런 말을 하지 말아라. 왜냐 하면 불도 있고, 또한 땅ㆍ물ㆍ바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때 지화대신은 곧 나쁜 소견을 버렸으므로 나는 곧 법으로 권하고 도와서 그로 하여금 뜻이 열려서 알게 하였다. 그랬더니 그는 기뻐하여 그 자리에서 번뇌를 멀리 여의고 모든 법에 대한 법의 눈이 생겼다. 비유하자면 마치 깨끗하고 좋은 하얀 비단을 염료 속에 집어넣으면 물이 잘 드는 것처럼 지화대신 또한 그러하여 현재에서 법과 행을 얻고 의심을 없앤 뒤에 나에게 말하였다.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께 귀명하고 가르침에 귀명하고 비구승에게 귀명하겠으며, 우바이 계율을 받아 지니고 사람이나 기어다니거나 나는 짐승, 그리고 꿈틀거리는 미물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인자한 마음을 지니겠습니다.’”
019_0458_a_11L佛言天神莫得說是語所以者何火亦有地水風爾時持火大神卽棄捐惡見我便以法勸助令意開解歡卽立遠塵離垢諸法法眼生譬如白繒淨好持著染中卽受好色持火大神亦如是現在得法行無有狐疑白佛言我從今已往盡形壽歸命佛歸命法歸命比丘僧受持戒作優婆常有慈心於人及蜎蜚蠕動之類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지풍대신(持風大神)이 다음과 같은 나쁜 소견을 일으켜서 ‘바람만 있고 땅ㆍ물ㆍ불이 없다’고 말하였다.
나는 그때 지풍대신에게 가서 물었다.
‘네가 참으로 다음과 같은 나쁜 소견을 일으켜서 〈바람에는 땅ㆍ물ㆍ불이 없다〉고 말하였는가?’
그 신이 답하였다.
‘그랬습니다, 세존이시여,’
019_0458_a_20L佛告比丘昔者持風大神發是惡見從風無地水火我爾時往至持風大神所問之言汝實發是惡見言從風無地水火耶風神言世尊唯然
019_0458_b_01L나는 말하였다.
‘그런 말을 하지 말아라. 왜냐 하면 바람이 있고, 또한 땅ㆍ물ㆍ불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바람의 이수(里數)가 크고 깊은 것이다.’
그러자 지풍대신은 곧 나쁜 소견을 버렸다.”
019_0458_b_01L莫得說是語所以者何有風亦有地水火但風里數大深爾時持風大神便棄捐惡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법으로 권하고 도와서 그로 하여금 뜻이 열리고 알게 하였더니, 그는 기뻐하며 그 자리에서 번뇌를 멀리 여의고 모든 법에 대한 법의 눈이 생겼다. 비유하자면 마치 깨끗하고 좋은 하얀 비단을 염료 속에 집어넣으면 물이 잘 드는 것과 같았다.
019_0458_b_04L佛言我以法勸助意開解歡喜卽立遠塵離垢諸法法眼生譬如白繒淨好持著染中卽受好持風大神亦如是
지풍대신도 그와 같아서 현재에서 법과 행을 얻고 의심을 끊은 뒤 나에게 말하였다.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께 귀명하고 가르침에 귀명하고 비구승에게 귀명하겠으며, 우바이 계율을 받아 지니고 사람이나 기어다니거나 나는 짐승 그리고 꿈틀거리는 미물들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인자한 마음을 지니겠습니다.’”
019_0458_b_07L現在得法行無狐疑便白佛言我從今已往盡形壽歸命佛歸命法歸命比丘僧受戒作優婆夷常有慈心於人及蜎蜚蠕動之類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구름에 네 가지 색이 있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파란색을 띤 것이 있고, 둘째는 붉은색이 있고, 셋째는 노랗고 흰색이 있고, 넷째는 검은색이 있다.
019_0458_b_11L佛告比丘言雲有四色何等爲一者有靑色二者有赤色三者有黃白色四者有黑色
그 파란색을 띤 구름은 그 속에 수계(水界)가 아주 큰 것이며, 붉은색을 띤 구름은 그 속에 화계(火界)가 아주 큰 것이며, 노랗고 흰색을 띤 구름은 그 속에 지계(地界)가 아주 큰 것이며, 저 검은색을 띤 구름은 풍계(風界)가 아주 큰 것이다.
019_0458_b_13L其有靑色雲者中有水界大多其有赤色雲者中有火界大多其有黃白色雲者中有地界大多其有黑色雲者有風界大多
우레와 번개에 네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동쪽의 번개이니 백주(百主)라고 하고, 둘째는 남쪽의 번개이니 신미(身味)라고 하고, 셋째는 서쪽의 번개이니 아갈라(阿竭羅)라고 하고, 넷째는 북쪽의 번개이니 아축람(阿祝藍)이라고 한다.
019_0458_b_16L雷電有四品何等爲四一者東方電名百主二者南方電名身味三者西方電名阿竭羅四者北方電名阿祝
허공에서 번개가 치면 소리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어떤 때는 신미 번개와 아축람이 서로 싸움을 하나니, 이 때문에 허공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혹은 신미 번개와 백주 번개가 함께 싸우기도 하나니, 이 때문에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어떤 때는 아축람 번개와 신미 번개가 함께 싸우기도 하니, 그 때문에 허공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019_0458_b_20L何以故於虛空有電出聲有時身味電與阿祝藍合諍鬪用是故虛空中出聲或身味電與百主電共鬪諍是故雲中出聲有時阿祝藍電與身味電共諍鬪時是故虛空中出聲
019_0458_c_01L허공의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면, 어떤 때는 땅의 요소[地種]와 물의 요소[水種]가 함께 다투고, 땅의 요소와 불의 요소[火種]가 함께 다투고, 땅의 요소와 바람의 요소[風種]가 함께 다투니, 비유하면 마치 산이 서로 맞부딪치면서 서는 것과 같다.”
019_0458_c_01L以故虛空雲中出聲有時地種與水種共諍鬪地種與火種共諍鬪地種與風種共諍鬪譬如出山相搏卻住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렇게 땅의 요소와 물ㆍ불ㆍ바람의 요소가 함께 다투니, 이 때문에 허공에서 소리가 나는 것인데, 이런 일로 인하여 비가 내리는 것이다.
019_0458_c_04L佛言如是地種與水火風種共諍鬪是故虛空中出聲此事卻雨
다시 다섯 가지의 일이 있어 비를 잃게 된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 여기 하늘의 구름에서 우레가 일어나고 번개가 치면, 날씨로 점치는 사람[現應人]은 장차 비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바람이 크게 일어나서 먼 산간이거나 개간한 못으로 바람을 불어 내서 비를 내리게 하니, 이것이 비를 놓치는 첫 번째의 일이다.
019_0458_c_06L復有五事失雨何等爲五一者於是天雲起雷出電現應人謂當天雨有時風種大起吹至遠山閒墾澤處雨是爲一事失雨
또한 하늘에서 구름이 일고 우레가 일어나고 번개가 치면 날씨를 점치는 사람은 장차 비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불의 요소가 일어나서 비를 태워 버리니, 이것이 비를 놓치는 두 번째 일이다.
019_0458_c_10L復次天雲起雷出電現應謂天當雨有時火種起燋燒雨水爲二事失雨
또한 하늘에서 구름이 일고 우레가 일어나고 번개가 치면 날씨를 점치는 사람은 장차 비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아수륜왕이 곧 두 손으로 비를 움켜쥐고는 대해 속에 놓아 버리니, 이것이 비를 놓치는 세 번째 일이다.
019_0458_c_12L復次天雲起雷出電現人謂天當雨有時阿須倫王便兩手取雨水著大海中是爲三事失雨
또한 하늘에서 구름이 일고 우레가 일어나고 번개가 치면 날씨를 점치는 사람은 장차 비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우사(雨師)가 도리어 음란해지니, 이 때문에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적절하게 시절을 맞추지 못하니, 이것이 비를 놓치는 네 번째 일이다.
019_0458_c_14L天雲起雷出電現應人謂當雨雨師反婬亂是故天雨不數時節爲四事失雨
또한 나라의 군주가 그릇된 법을 행하고 어리석은 법을 받들며, 성내거나 사악한 일을 많이 하면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곧 시절을 맞추지 못하니, 이것이 비를 놓치는 다섯 번째 일이다.”
019_0458_c_17L復次國君行非法奉癡多瞋恚惡天雨便不時節是爲五事失雨
大樓炭經卷第四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