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555_b_01L불설아나율팔념경(佛說阿那律八念經)
019_0555_b_01L佛說阿那律八念經 容
후한(後漢) 서역(西域) 삼장 지요(支曜) 한역
019_0555_b_02L後漢西域三藏支曜譯
이와 같이 들었다.
019_0555_b_03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서목산(誓牧山) 구사(求師)나무 밑에 계셨다. 현자 아나율(阿那律)은 그 선공택(禪空澤)에 앉아 생각하였다.
‘도법(道法)은 욕심이 적은 것이요, 욕심이 많은 것은 도가 아니다. 도법은 족함을 아는 것이요, 만족할 줄 모르면 도가 아니다. 도법은 숨어 사는 것이요, 대중을 즐기는 것은 도가 아니다. 도법은 정진하는 것이요, 게으름은 도가 아니다. 도법은 마음을 제어하는 것이요, 방탕한 것은 도가 아니다. 도법은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이요, 생각이 많은 것은 도가 아니다. 도법은 지혜요 어리석음은 도가 아니다.’
019_0555_b_04L一時佛在誓牧山求師樹下賢者阿那律在彼禪空澤中坐思惟道法少欲多欲非道道法知足厭非道道法隱處樂衆非道道法精懈怠非道道法制心放蕩非道法定意多念非道道法智慧愚闇非
019_0555_c_01L부처님께서는 성스러운 마음으로 그 생각을 거슬러 아시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동안에 그 앞으로 날아가 찬탄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아나율이여, 네가 한 생각은 대사(大士)의 생각이라 하겠다. 내가 너에게 말하는 대사의 여덟 가지 생각을 듣고 잘 생각하여 행하라. 또 마땅히 4선(禪)을 배워 뜻을 단속하고 법을 관찰해 중지하지 않으면, 반드시 큰 이익을 얻고 네 소원을 잃지 않으리라.
어떤 것을 4선이라 하는가? 오직 욕악(欲惡)과 착하지 않은 법을 버리고 마음으로 기뻐하면, 제1선(禪)을 행하는 것이다. 나쁜 생각을 버림으로써 알뜰한 마음으로 하나를 지키되 기뻐하지 않으면 제2선을 행하는 것이다. 기뻐함을 그치고 오직 법다운 각관(覺觀)으로 괴로움과 즐거움을 보면, 제3선을 행하는 것이다. 또 괴로움과 즐거움을 버리고, 근심과 기쁨을 모두 끊어 청정에 머무르면 제4선을 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배운 뒤에는 오직 여덟 가지 대인(大人)의 생각을 행하라. 4선은 뜻을 단속하기 위한 법이라, 행에서 이익과 원을 얻음을 빨리 볼 것이니, 부디 중지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또 욕심이 적다는 그 뜻은, 마치 왕에게 가까운 신하가 있어 여러 장롱과 상자에 가득 찬 비단 옷을 맡고 있으면서도 자기는 추하고 더러운 옷을 즐겨 입는 것처럼 하면, 욕심이 적어 족함을 아는 것이니라. 숨어 살며 꾸준히 힘쓰고 마음을 제어하고 뜻을 고요히 하며 지혜롭게 집을 버리고 교만하게 유희하지 않고 어긋나지 않으면, 반드시 안온한 사람으로 니원문(尼洹門)에 이르게 되리니, 이것이 여덟 가지 대인의 생각이니라.
019_0555_b_10L佛以聖心逆知其意譬如力士屈申臂頃飛到其前讚言善哉善哉那律汝所念者爲大士念聽吾語汝大士八念善思行之當學四禪撿意觀法而無中止必獲大利不失所願何謂四禪惟棄欲惡不善之法意以歡喜爲一禪行以捨惡念專心守一不用歡喜爲二禪行歡喜以止惟如法觀覺見苦樂爲三禪行又棄苦樂憂喜悉斷而住淸淨爲四禪行已學如是而後惟行八大人念四禪爲撿意法快見於行得利願疾不復中止又少欲者其義譬如王有邊臣主諸椷簏滿中綵衣而汝自樂著麤弊者少欲知足隱處精進制心定意智慧捨家不以戲慢無有差跌必安隱人至泥洹門是八大人念
4선을 생각하여 뜻을 단속하고 법을 관찰한다는 그 뜻은, 마치 왕 가까이에, 부엌 일을 맡아 다섯 가지 맛을 조화롭게 하는 신하가 있는 것과 같다. 그처럼 네가 걸식하기를 즐긴다면 몸을 구원하게 되리라. 쾌락에 빠지지 않는다는 그 뜻은, 마치 왕이 동산과 누각을 가진 것과 같다. 그처럼 너는 산이나 늪이나 나무 사이에서 지내기를 즐기며 고요히 앉아 정진하라. 세상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그 뜻은, 마치 왕 가까이에 온갖 좋은 약과 낙(酪)과 소(酥)와 제호(醍醐)와 석밀(石蜜)을 맡은 신하가 있는 것과 같다. 그처럼 네가 병이 있을 때 소변을 복용하기를 즐긴다면, 괴로움이 사라지게 되리라. 8념을 행하고 4선을 생각하며, 정진해 이지러짐이 없고 마음에 어긋남이 없으면, 반드시 스스로 안온하여 니원문에 이르게 되리라.”
019_0555_c_04L惟四禪撿意觀法其義譬如王有邊臣監主廚宰和調五味而汝自樂乞食趣得救身不以快心其義譬如王有遊觀樓閣而汝自樂山澤樹閒燕處精進無欲於世其義譬如王有邊臣主諸良藥及酪酥醍醐石蜜而汝自樂有疾以小便趣得除惱以行八念思惟四精進不虧心無差跌必自安隱至泥洹門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에 곧 서목으로 돌아가 여러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도는 욕심이 적은 것이니 욕심을 많이 가지지 말라. 도는 족함을 아는 것이니 남은 것을 쌓아 두지 말라. 도는 숨어 사는 것이니 여럿과 모이기를 즐기지 말라. 도는 꾸준히 힘쓰는 것이니 게으르지 말라. 도는 마음을 제어하는 것이니 방일하지 말라. 도는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이니 생각을 어지럽히지 말라. 도는 지혜로은 것이니 어리석고 어둡지 말라.
019_0555_c_13L佛說是已卽還誓牧告諸弟子道當少欲無得多欲道當知足無畜遺道當隱處無樂衆會道當精進得懈怠道當制心無得放逸道當定無得亂念道當智慧無得愚闇
비구가 욕심이 적으면 쾌락하다는 것은, 이른바 자신은 욕심이 적지만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가 욕심이 적다는 것을 모르게 하는 것이니, 마땅히 이 이치를 따라야 한다.
019_0555_c_18L丘當少欲者快謂身自少欲不使衆人知我少欲義當從是
비구는 족함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응기(應器)ㆍ법의ㆍ침구ㆍ의약과 음식을 얻으면 만족해 하고 남은 것을 쌓아 두지 않는 것이니, 마땅히 이 이치를 따라야 한다.
019_0555_c_20L比丘知足應器法衣牀臥病藥得食足止不畜遺餘義當從是
019_0556_a_01L비구는 숨어 살아야 한다는 것은, 이른바 속세를 피해 여럿의 모임에 들어가지 않고 멀리 산이나 늪이나 바위나 나무 사이에서 4배(輩)와 함께 있는 것처럼 하며, 혹 왕이나 대신이 와서 도를 물으면 청정한 법을 말해주고 빨리 가도록 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가난한 사람이 세도 있는 사람의 빚을 지고 주인에게 끌려가면, 그 괴로움을 벗어나려고 몰래 숨고 멀리 달아나는 것과 같으니, 마땅히 이 이치를 따라야 하느니라.
019_0555_c_22L比丘隱處謂避人閒不入衆會遠居山澤巖石樹閒如有四輩若王大臣來從問道爲說淸淨欲令疾去譬如貧人負豪姓債爲主所牽抴欲離不樂潛隱遠遁義當從
비구는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는 것은, 이른바 법 아닌 것을 끊고 경전의 도를 부지런히 행해 언제나 게으르지 않으며, 초저녁ㆍ밤중ㆍ새벽에도 거닐고 앉고 눕되, 항상 깨어 있으며 깨끗함을 생각해 5개(蓋)를 버리는 것이니, 마땅히 이 이치를 따라야 한다.
019_0556_a_04L比丘精進謂斷非法勤行經道未常懈惓上中後夜經行坐臥常覺寤意念淨以除五蓋義當從是
비구는 마음을 제어해 탐욕 등의 나쁜 법을 버리고, 앉아서 마음으로 관찰하여 괴로움과 즐거움을 끊고 4선행(禪行)을 얻어야 하는 것이니, 마땅히 이 이치를 따라야 한다.
019_0556_a_06L比丘制棄欲惡法坐意惟觀以斷苦樂四禪行義當從是
비구는 마음을 고요히 해야 한다는 것은, 이른바 항상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몸을 관찰하고, 마음을 관찰하고, 법을 관찰하여 그치지 않고, 생각을 거두어 도(道)로 나아가, 어리석고 수고로운 생각을 버리는 것이니, 마땅히 이 이치를 따라야 하느니라.
019_0556_a_08L比丘定意謂常一觀身觀意觀法不爲猗行攝念就道捨癡惱想義當從是
비구는 지혜로워야 한다는 것은 이른바 고(苦)ㆍ습(習)ㆍ진(盡)ㆍ도(道)의 4제(諦)를 아는 것이다. 어떤 것을 고제(苦諦)라 하는가? 나는 괴로움ㆍ늙는 괴로움ㆍ앓는 괴로움ㆍ죽는 괴로움과, 근심ㆍ슬픔ㆍ번민의 괴로움과, 사랑과 떠나는 괴로움ㆍ원수와 만나는 괴로움ㆍ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괴로움이니, 한마디로 5음[五盛陰]의 괴로움이니라.
나는 괴로움이란 이른바 사람이 행을 따라 떨어지는 것이니, 태(胎)를 받아 생긴 뒤에는 몸이 생기고 근(根)을 나타내며, 입(入)과 수(受)가 자라는 것이다. 늙는 것이란 이른바 사람의 근(根)이 늙고 몸이 변하는 것이니, 머리는 희고 이는 빠지며, 힘줄은 늘어지고 피부는 주름지며, 곱사 걸음으로 지팡이를 짚는 것이다. 병이란 이른바 사람의 죄행(罪行) 탓으로 생기는 것이니, 이른바 종기ㆍ등창ㆍ부스럼ㆍ곪음ㆍ지랄병ㆍ문둥병과, 중병도 백여가지나 된다. 죽음이란 이른바 사람의 목숨이 떠나고 몸이 무너지는 것이니, 온기가 없어지고, 기운이 끊어지고, 혼과 정신이 떠나는 것이다. 이것을 모두 괴로움이라 하느니라.
019_0556_a_10L比丘智慧謂知四諦何謂苦諦生苦老苦病苦死苦憂悲惱苦恩愛別苦怨憎會苦所欲不得苦合五盛陰苦生苦者謂人隨行所墮受胞成生出形現根入受長老者謂人根熟形髮白齒落筋緩皮皺僂步拄杖謂人罪行所致癰疽瘡膿癇癲長亦百餘種死者謂人命逝形壞消氣絕魂神離逝是皆爲苦
019_0556_b_01L어떤 것을 습제(習諦)라 하는가? 이른바 음탕한 마음으로 즐기고 기뻐해 은혜와 사랑이 생기고, 탐욕에 뜻을 두어 다시 샘[漏]이 있게 하며, 온갖 행을 저지르며 집착으로 스스로를 결박한다. 이른바 사랑이란 눈이 빛깔을 사랑하고, 귀가 소리를 사랑하며, 코가 냄새를 사랑하고, 혀가 맛을 사랑하며, 몸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것을 사랑하고, 마음이 하고자 함을 사랑하는 것이다. 다만 그 항상되고 즐겁다고만 관찰하며, 바람대로 되면 편안해 하고 이익이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이것은 내 것’이라 말하며 집착으로 스스로를 결박한다. 이로 말미암아 색(色)ㆍ통(痛)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5음(陰)의 사랑이 성하여, 항상되다고 보아 탐하고 즐기면서 ‘이것은 내 것’이라 하며, 집착으로 스스로를 결박한다. 이른바 색(色)이란 정신이 받아들이는 것이니, 땅 기운ㆍ물 기운ㆍ불 기운ㆍ바람 기운이 변화해 몸이 되고, 거기에 애착함으로써 눈은 빛을 분별하고, 귀는 소리를 분별하며, 코는 냄새를 분별하고, 혀는 맛을 분별하며, 몸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것을 분별하고, 뜻은 법을 분별하여 집착하나니, 이것을 습제라 하느니라.
019_0556_a_19L何謂習諦謂婬心樂喜而生恩愛志在貪令復有漏衆行滋盛以著自縛謂愛者眼愛色耳愛聲鼻愛香舌愛身愛細滑心愛所欲但觀其常樂在望安以爲利呼言是我有以著自從是故色痛想行識五陰愛盛常貪樂謂是我有以著自縛所謂色精神所受地氣水氣火氣風氣化爲形以所愛著令眼識色耳識聲鼻識香舌識味身識細滑意識法著信爲習諦
어떤 것을 진제(盡諦)라 하는가? 받지[受]도 않고 들이지[入]도 않아, 사랑이 남김없이 다하고, 결박과 집착이 이미 풀린 것이니, 지혜로 보면 일체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간 사람들은 바른 견해가 없어 5음에 집착한다. 헤아리고 계교함이 이미 다하고 애욕의 결박이 완전히 풀리며, 영원하지 않고 괴롭고 비고 몸이 아니기 때문에 끊는 것이니, 이것을 진제라 하느니라.
019_0556_b_07L何謂盡諦不受不入愛盡無餘縛著已解如慧見者不復有一切故世閒人無所見五陰所著數已盡愛縛都解已從慧見非常非身故斷是爲盡諦
어떤 것을 도제(道諦)라 하는가? 이른바 8직도(直道:正道)니, 바른 소견ㆍ바른 생각ㆍ바른 말ㆍ바른 행ㆍ바른 다스림ㆍ바른 생활ㆍ바른 뜻ㆍ바른 정이니라.
019_0556_b_11L何謂道諦八直道正見正思正言正行正治正命正志正定
어떤 것을 바른 소견[正見]이라 하는가? 바른 소견에도 둘이 있으니, 속(俗)이 있고 도(道)가 있다. 인(仁)ㆍ의(義)가 있는 줄을 알고, 부모가 있는 줄을 알며, 사문과 범지가 있는 줄을 알고, 도를 얻은 진인(眞人)이 있는 줄을 알며, 금세와 후세가 있는 줄을 알고, 선악과 죄복이 있는 줄을 알며, 이것을 좇아 저기에 이르러 행으로써 증(證)을 삼으면, 이것을 세간의 바른 소견이라 한다. 4제인 고ㆍ습ㆍ진ㆍ도를 알고, 지혜로 공(空)과 깨끗함과 몸이 아닌 것을 보았으면, 이것을 도의 바른 소견이라 하느니라.
바른 생각에도 또한 둘이 있다. 학문을 생각하고 화합하고 서로 존중하기를 생각하며, 조심하고 삼가기를 생각하고 해침이 없기를 생각하면, 이것을 세간의 바른 생각이라 한다. 나온 곳을 생각하고 참고 잠잠하기를 생각하며, 애욕을 없애고 집착을 다하기를 생각하면, 이것을 도의 바른 생각이라 하느니라.
019_0556_b_13L何謂正見正見有二有俗知有仁義知有父母知有沙門梵知有得道眞人知有今世後世有善惡罪福從此到彼以行爲證爲世閒正見已解四諦得慧見空淨非身是爲道正見
바른 말[正言]에도 또한 둘이 있다. 두말 하지 않고 욕설로 꾸짖지 않으며, 거짓말 하지 않고 꾸밈말 하지 않으면, 이것을 세간의 바른 말이라 한다.입의 네 가지 허물을 떠나 도(道)의 말씀을 강의 하고 외우며, 마음으로도 짓지 않고 다 없애어 남음이 없으면, 이것을 도의 바른 말이라 한다.
019_0556_b_18L正思亦有二思學問思和敬思誡愼思無是爲世閒正思思出處思忍默滅愛盡著是爲道正思正言亦有二不兩舌不惡罵不妄言不綺語是爲世閒正言離口四過講誦道語心不造爲盡無復餘是爲道正言
019_0556_c_01L바른 행[正行]에도 또한 둘이 있다. 몸의 행동이 착하고, 입의 말이 착하며, 마음의 생각이 착하면, 이것을 세간의 바른 행이라 한다. 몸과 입으로 꾸준히 나아가고, 마음과 생각이 비고 깨끗하여, 집착을 모조리 없애버리면, 이것을 도의 바른 행이라 하느니라.
019_0556_c_01L正行亦有二身行善口言善心念善是爲世閒正行身口精進心念空淨消蕩滅是爲道正行
바르게 다스림[正治]에도 또한 둘이 있다. 살생하거나 간음하거나 도둑질하지 않고, 스스로 뽐내지 않으며, 덕을 닦아 스스로 지키면, 이것을 세간의 바른 다스림이라 한다.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악을 떠나고, 고ㆍ습을 끊고 애욕을 없애 건너가기를 구하면, 이것을 도의 바른 다스림이라 한다.
019_0556_c_04L正治亦有二不殺盜婬不自貢高修德自守是爲世閒正治離身三惡除斷苦習滅愛求度是爲道正治
바른 생활[正命]에도 또한 둘이 있다. 도로써 재물을 구하여 구차히 얻기를 탐하지 않고, 의심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속이지 않으면, 이것을 세간의 바른 생활이라 한다. 사특한 업을 이미 떠나고, 세상의 점치는 것을 버리고, 도에서 금하는 것을 범하지 않으면, 이것을 도의 바른 생활이라 하느니라.
019_0556_c_07L正命亦有二求財以道不貪茍得不詐紿心於人是爲世閒正命以離邪業捨世占候不犯道禁是爲道正命
바른 뜻[正志]에도 또한 둘이 있다. 질투하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사특함을 섬기지 않으면, 이것을 세간의 바른 뜻이라 하고,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악을 떠나고, 네 가지 의단(意端)을 행하며, 청정하여 함이 없으면, 이것을 도의 바른 뜻이라 한다.
019_0556_c_10L正志亦有二不嫉妒恚怒不事邪是爲世閒正念離心三行四意端淸淨無爲是爲道正志
바른 정[正定]에도 또한 둘이 있다. 성품인 체(體)가 순박하고 조화로워 선(善)에 편안하고, 굳음에 편안하며, 마음이 사특하거나 굽지 않으면, 이것을 세간의 바른 정이라 한다. 네 가지 의지(意志)를 얻어 공(空)ㆍ무상(無想)ㆍ불원(不願)을 생각하고 니원(泥洹)의 근원을 보면, 이것을 도의 바른 정이라 하나니, 이것을 도제라 하느니라.
019_0556_c_12L正定亦有二性體淳調守善安固不邪曲是爲世閒正定得四意志無想不願見泥洹源是爲道正定是爲道諦
비구가 집을 버리고 은혜와 애정을 끊고, 고요히 도를 생각해 그리워하는 것이 없으며, 뜻은 욕심을 따르지 않아 깨끗하여 걸림이 없으면, 이것을 도법이라 하나니, 마땅히 이 이치를 따라야 하느니라.”
019_0556_c_16L比丘捨家棄捐恩愛安靜思道無所戀慕意不隨欲淨無罣礙是爲道法義當從是
현자 아나율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經)을 듣고 그 마음이 열렸다. 3개월 동안 행을 받아 번뇌가 다하고 마음이 풀려, 3치(治)를 얻어 증(證)을 삼은 뒤에, 스스로 아라한이 된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019_0556_c_18L賢者阿那律聞佛說經開導其意受行三月漏盡意得三治以爲證已自覺得羅漢便說偈言
탐욕이 많아 만족할 줄 모르고
여럿을 즐겨 해 마음을 방만하면
이런 행은 괴로움을 가져 오나니
악을 익혀 집착이 많기 때문이니라.
019_0556_c_21L夫欲而無厭
樂衆以放意
是行以致苦
修惡多所著
욕심이 적고 도행(道行)을 알며
부끄러움을 알고 뽐내지 않으면
이런 법은 청정에 떨어지게 하나니
악을 떠나 이 세간을 건너게 되느니라.
019_0556_c_23L少欲知道行
知慚不自見
是法墮淸淨
遠惡致度世
019_0557_a_01L 도의 마음으로 살기도 탐하지 않고
또한 죽어 갈라짐도 즐거워하지 않나니
나는 그저 허공 같은 선정으로써
모든 고통 그 때를 기다리게 되었네.
019_0557_a_01L道意不貪生
亦無樂死別
吾以如空定
諸苦得待時
부처님을 따라 그 가르침 받고
행을 지켜 탐욕과 악을 버리고
내 몸의 근심 버리었거니
큰 이익 얻어 무위(無爲)로 나아가네.
019_0557_a_02L從佛受敎命
守行棄欲惡
所身患已捨
得利就無爲
스스로 3치에 이르게 되어
은혜와 애정의 뿌리를 뽑고
장차는 저 유사(維沙) 촌락의
대나무동산에서 열반에 들리.
019_0557_a_04L自致至三治
已拔恩愛根
當於維沙聚
竹園般泥洹
佛說阿那律八念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