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30_0169_c_01L불치신경(佛治身經)


실역인명(失譯人名)
[지금은 서진록(西晋錄)에 첨부함]
김철수 번역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공어(工語)를 수학(修學)하여 사문답지 않은 행위를 고쳐 법답게 행동해야 하고, 홀로 한적한 처소에 앉아 바른 마음[正意]만을 닦아야 한다. 한 곳에 거처하고 한 곳에서 자며 바르지 못한 것을 한결같이 바르게 하라. 한결같이 자신의 몸을 훤히 비추어 보아야 하며, 경전을 받아들일 때도 또한 홀로 거처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도리어 한 사람으로 하여금 천 사람을 이기게 하는 것이 될 것이다.
군대는 능히 개인을 이길 수 있지만, 만일 한 사람이 자기의 몸[身]을 이겨낼 수 있다면 이는 곧 군대를 이기는 것이다. 이기는 가운데 지극히 뛰어나게 이기는 것은 다른 것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자기의 몸을 이기는 것이 항상 이기는 것이다. 힘이 없으면 이기지 못하고, 마(魔)가 범람해도 또한 이기지 못하며, 법행(法行)을 짓지 못하면 또한 이기지 못한다. 비구는 이기고 이기지 못하는 것을 먼저 자기의 몸에서 결판지어야 한다. 먼저 올바른 가르침이 자기에게 자리 잡은 후에 다른 여러 무리들을 자신처럼 가르쳐야 한다. 자신이 먼저 법행을 따른 후에 다른 사람도 법행을 따를 것을 곧 가르쳐야 한다.
이와 같이 가르침을 바꾸어 자신이 그렇게 행하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도 가르쳐야 한다. 이미 몸과 뜻을 다루는 가르침[身意敎]을 얻었다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싶으면 먼저 자기를 가르쳐야 한다. 다시 자기를 가르칠 때는 자기의 몸을 가르치는 것[身敎]에서 지혜를 얻어야 하고, 자신을 위하듯이 남을 위하기 때문에 다른 많은 사람들도 또한 범하지 않게 해야 한다.
자기의 몸에 대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으면 스스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알아야 한다. 자기에게 돌아가는 방법[自歸]에는 자기의 몸으로 돌아가는 것[身自歸]보다 뛰어난 방법은 없다. 자기에게 돌아가지 못했다면 진리[諦]로 몸[身]을 다스려야 한다. 그러면 지혜로워져 자기에게 돌아감을 얻게 되고, 지혜로워져 문득 법(法)을 얻게 되며, 지혜로워져 문득 계(戒)를 얻게 되고, 지혜로워져 형제들 사이에 다시는 근심하지 않게 되며, 지혜로워져 문득 즐거움을 얻게 되고, 지혜로워져 다시는 자신을 근심하지 않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가게 하였으면 또한 다른 사람들도 돌아가게 할 수 있다. 자기의 몸에 더 이상 갖춰야 할 것이 없다면 일체 모든 이들을 가르쳐 괴로움에서 해탈을 얻게 해야 한다.”
물었다.
“공어(工語)란 무엇입니까?”
스승이 답하였다.
“37품경(品經)을 설하는 것을 공어라 하며, 말하는 바가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도 공어라 한다.”
“법행(法行)이란 무엇입니까?”
“250계(戒)를 떠나지 않는 것을 말하니, 이를 법행이라 한다.”
“한결같이 자신의 몸을 비추어 본다[一爲曉身]는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분별하여 아는 것을 말한다.”
“군대의 사람들이 능히 이긴다[軍中人能得勝]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악(惡)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을 이길 수 있다[一人能勝身]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음이 악(惡)을 사유하여 능히 스스로 제거해 끊는 것을 말하니, 이를 자신을 이긴다고 한다.”
“몸과 뜻을 다스리는 가르침[身意敎]이란 무엇입니까?”
“몸으로 일곱 가지 계를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세 가지 계를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도 또한 범하지 못하게 한다[多人亦不犯]는 것은 무엇입니까?”
“평등한 마음[等心]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번뇌[結]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030_0169_c_01L佛治身經失譯人名今附西晉錄佛言當學工語不沙門法行 獨一處坐但當正意一處一臥 一行不中正一爲曉身 受經亦獨居還使千人一人勝千 軍中能得勝 一人能勝身是爲勝軍中勝勝勝者 不如勝勝己勝身 常爲勝 無力亦不勝摩汎藍亦不能己勝 不能作不勝比丘勝乃不勝 先爲自身 定正教後教餘 爲諸輩如我 自身上頭隨法行 便教餘人 如是易教己身如是 如教他人已得身教意不復難教餘 欲教餘 先自教還使自教從身教得黠 爲自身他故多人亦莫犯無有極自身爲自念無有極自歸無有過身自歸不如自歸 諦教身已黠得歸 已黠便得法 已黠便得戒已黠昆弟中 不復憂 已黠便得樂已黠不復憂自身自歸 身亦得歸他人己身無有極教 一切從苦得脫問曰何等爲工語師曰說三十七品經爲工語謂所說不亂人意亦爲工何等爲法行謂不離二百五十戒是爲法行何等爲一爲曉身謂知分別身中事何等爲軍中人能得勝人不能勝惡何等爲一人能勝身意念惡能自制斷是爲勝身何等爲身意教謂身受七戒意受三戒何等爲多人亦不犯謂等心使人不墮結佛治身經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