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공어(工語)를 수학(修學)하여 사문답지 않은 행위를 고쳐 법답게 행동해야 하고, 홀로 한적한 처소에 앉아 바른 마음[正意]만을 닦아야 한다. 한 곳에 거처하고 한 곳에서 자며 바르지 못한 것을 한결같이 바르게 하라. 한결같이 자신의 몸을 훤히 비추어 보아야 하며, 경전을 받아들일 때도 또한 홀로 거처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도리어 한 사람으로 하여금 천 사람을 이기게 하는 것이 될 것이다. 군대는 능히 개인을 이길 수 있지만, 만일 한 사람이 자기의 몸[身]을 이겨낼 수 있다면 이는 곧 군대를 이기는 것이다. 이기는 가운데 지극히 뛰어나게 이기는 것은 다른 것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자기의 몸을 이기는 것이 항상 이기는 것이다. 힘이 없으면 이기지 못하고, 마(魔)가 범람해도 또한 이기지 못하며, 법행(法行)을 짓지 못하면 또한 이기지 못한다. 비구는 이기고 이기지 못하는 것을 먼저 자기의 몸에서 결판지어야 한다. 먼저 올바른 가르침이 자기에게 자리 잡은 후에 다른 여러 무리들을 자신처럼 가르쳐야 한다. 자신이 먼저 법행을 따른 후에 다른 사람도 법행을 따를 것을 곧 가르쳐야 한다. 이와 같이 가르침을 바꾸어 자신이 그렇게 행하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도 가르쳐야 한다. 이미 몸과 뜻을 다루는 가르침[身意敎]을 얻었다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싶으면 먼저 자기를 가르쳐야 한다. 다시 자기를 가르칠 때는 자기의 몸을 가르치는 것[身敎]에서 지혜를 얻어야 하고, 자신을 위하듯이 남을 위하기 때문에 다른 많은 사람들도 또한 범하지 않게 해야 한다. 자기의 몸에 대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으면 스스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알아야 한다. 자기에게 돌아가는 방법[自歸]에는 자기의 몸으로 돌아가는 것[身自歸]보다 뛰어난 방법은 없다. 자기에게 돌아가지 못했다면 진리[諦]로 몸[身]을 다스려야 한다. 그러면 지혜로워져 자기에게 돌아감을 얻게 되고, 지혜로워져 문득 법(法)을 얻게 되며, 지혜로워져 문득 계(戒)를 얻게 되고, 지혜로워져 형제들 사이에 다시는 근심하지 않게 되며, 지혜로워져 문득 즐거움을 얻게 되고, 지혜로워져 다시는 자신을 근심하지 않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가게 하였으면 또한 다른 사람들도 돌아가게 할 수 있다. 자기의 몸에 더 이상 갖춰야 할 것이 없다면 일체 모든 이들을 가르쳐 괴로움에서 해탈을 얻게 해야 한다.” 물었다. “공어(工語)란 무엇입니까?” 스승이 답하였다. “37품경(品經)을 설하는 것을 공어라 하며, 말하는 바가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도 공어라 한다.” “법행(法行)이란 무엇입니까?” “250계(戒)를 떠나지 않는 것을 말하니, 이를 법행이라 한다.” “한결같이 자신의 몸을 비추어 본다[一爲曉身]는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분별하여 아는 것을 말한다.” “군대의 사람들이 능히 이긴다[軍中人能得勝]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악(惡)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을 이길 수 있다[一人能勝身]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음이 악(惡)을 사유하여 능히 스스로 제거해 끊는 것을 말하니, 이를 자신을 이긴다고 한다.” “몸과 뜻을 다스리는 가르침[身意敎]이란 무엇입니까?” “몸으로 일곱 가지 계를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세 가지 계를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도 또한 범하지 못하게 한다[多人亦不犯]는 것은 무엇입니까?” “평등한 마음[等心]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번뇌[結]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