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033_1015_b_01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이란, 첫째는 부처님의 교법(敎法)을 업신여김이요, 둘째는 법사(法師)가 있는 곳에서 법사를 미워함이며, 셋째는 바른 법을 숨겨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함이요, 넷째는 남이 즐기는 법을 자주 장애하고 분노로써 선을 끊으며 죄를 말하지 않고 남을 속여 제 이익만 구함이다.
가섭아, 이런 것이 네 가지이니, 이것을 보살의 지혜를 파괴하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서 다시 게송으로 설명하리라.
033_1015_c_13L迦葉!如是四種,是名壞滅菩薩智慧。我今於此重說頌曰:
만일 누구나 불법을 업신여기고 법사를 미워하며 즐기는 법을 숨기고 법 구함을 장애하며 분노로 선근을 끊고 법을 범한 것을 덮고 설명하지 않으며 남을 즐겨 속이고 항상 제 이익만 구하면 나는 이 네 가지 법이 보살의 지혜를 끊는다 한다. 네 가지 법이 이러하므로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최상의 법관(法觀)은 보살의 큰 지혜를 증진시킨다.”
033_1015_c_18L佛告迦葉波:“有四最上法觀,增長菩薩大智。”
가섭이 아뢰었다. “그 뜻은 어떻습니까?”
迦葉白言:“是義云何?”
033_1016_a_01L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네 가지 법이란, 첫째는 부처님의 교법을 매우 존중함이요, 둘째는 법사를 업신여기지 않음이며, 셋째는 법을 들은 그대로 남에게 설명하며 정직한 마음으로 일체 이익을 구하지 않음이요, 넷째는 많이 들음을 칭찬하여 지혜를 늘리고 한결같은 바른 마음으로 들은 그대로 수지하며 진실한 행을 행하여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다.
가섭아, 이 네 가지 법은 보살의 큰 지혜를 증진시킨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여기에서 다시 게송으로 말하는 것이다.
033_1016_a_02L迦葉!此四種法,增長菩薩大智慧故。我今於此,重說頌曰:
부처님 법과 법사가 있는 곳을 존중하고 들은 그대로 남에게 설명하며 이익을 구하지 않는다.
033_1016_a_04L尊重於佛法, 及彼法師處, 如聞爲他說,
不求於利養,
또한 칭찬을 구하지 않고 한결같이 듣기를 구하라. 많이 들음은 지혜를 내나니 들은 법 그대로 받아 지녀라.
033_1016_a_06L亦不要稱揚, 一向而求聞,
多聞生智慧, 如聞受持法,
계를 지니고 법행을 의지하라. 법의 진실을 칭찬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저 법사의 행이니 입과 뜻에 허망함 없다.
033_1016_a_07L持已依法行,
稱法眞實故。 是彼法師行, 口意無虛妄,
네 가지 법을 스승으로 삼으면 부처님의 큰 지혜를 얻으리라.”
033_1016_a_08L四法可爲師, 得佛大智慧。”
부처님께서는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을 구족하면 보살의 보리심(菩提心)을 장애할 것이다.”
033_1016_a_09L佛告大迦葉:“有四法具足,迷障菩薩菩提心。”
가섭이 아뢰었다. “어떤 네 가지 법이 보리심을 장애합니까?”
033_1016_a_11L迦葉白言:“云何四法迷障菩提心?”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네 가지 법이란, 첫째는 행과 덕을 존중해야 할 아사리사(阿闍梨師)와 착한 벗을 도리어 비방함이요, 둘째는 자꾸 증성(增盛)해 가는 남의 선근을 파괴함이며, 셋째는 중생들이 대승행(大乘行)을 행하면 칭찬하지 않고 거짓말로 헐뜯음이요, 넷째는 바른 마음을 버리고 삿되고 망령되게 분별함이다.
신명을 위해 삿된 말과 거짓말 하지 않고 항상 중생을 가엾이 여겨 망령과 게으름을 제거하라.
033_1016_b_13L不爲自身命, 邪說及妄語, 心恒愍衆生,
除妄及懈怠。
여래의 사자[使]가 되고 또 중생들 스승이 되어 서원을 세워 보리를 행하면 이름은 사방에 두루 퍼진다.
033_1016_b_15L能作如來使, 及爲衆生師,
顯發行菩提, 名聞徧四方。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게 하라. 이 법 안에 편히 머물면 보리에서 마음이 물러나지 않으리.”
033_1016_b_16L教化諸衆生,
令成無上覺, 安住此法中, 菩提心不退。”
부처님께서는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을 구족하면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이미 생겼거나 아직 생기지 않은 선법을 모두 없애고 영원히 자라지 않게 하느니라.”
033_1016_b_17L佛告迦葉波:“有四法具足,令諸菩薩已生未生善法皆令滅盡永不增長。”
가섭이 아뢰었다.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입니까?”
033_1016_b_19L迦葉白言:“云何四法?”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첫째는 세간의 소유에 대해 나라는 생각[我見]에 깊이 집착함이요, 둘째는 종족을 관찰하고 이익에 집착하여 주력(呪力)을 행함이며, 셋째는 보살을 미워하고 불교만을 치우치게 칭찬하면서 두루 칭찬하지 않음이요, 넷째는 듣지 못하고 보기 어려운 경법을 듣고 의심하고 비방함이다.
나라는 견해에 집착하기 때문에 선법을 모두 다하게 하며 종족을 관찰하고 주술로 이익 구한다.
033_1016_c_03L由此著我見, 皆令善法盡, 觀察於種族,
呪術求利養,
보살의 가르침을 무너뜨리면서 두루 칭찬하지 않고 듣지 못한 매우 깊은 법을 듣고도 의심하고 비방한다.
033_1016_c_05L毀於菩薩教, 而不普稱讚,
未聞甚深經, 聞之生疑謗,
이 네 가지 법을 갖추어 행하면 오래지 않아 선법이 다하리니 그러므로 모든 보살들이 이 네 가지 법을 행하면
033_1016_c_06L具行此四法,
不久善法盡。 是故諸菩薩, 行此四法者,
부처님 보리를 멀리 떠나기 마치 하늘과 땅과 같으리.”
033_1016_c_07L遠離佛菩提, 譬如天與地。”
부처님께서는 가섭파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을 구족하면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선법은 멸하지 않고 얻은 법은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033_1016_c_08L佛告迦葉波:“有四法具足,令諸菩薩善法不滅得法增勝。”
가섭이 아뢰었다. “네 가지 법이란 어떤 것입니까?”
033_1016_c_10L迦葉白言:“云何四法?”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첫째는 선을 듣기를 원하고 악을 듣기를 원하지 않으며 6바라밀(波羅蜜)과 보살장(菩薩藏)을 행하기를 구함이요, 둘째는 나라는 견해심을 제거하고 평등을 행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의 이익을 얻어 기쁘게 함이며, 셋째는 삿된 생활을 멀리 떠나 성인 종족의 기쁨을 얻으며 남의 진실이거나 진실이 아닌 허물을 말하지 않고 또한 남의 허물을 보지 않음이요,
부처님께서는 가섭파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이 있어서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유연(柔軟)한 상(相)을 얻게 한다.”
033_1017_a_17L佛告迦葉波:“有四種法,令諸菩薩得柔軟相。”
가섭이 아뢰었다.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입니까?”
迦葉白言:“云何四法?”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첫째는 아발라제(阿鉢羅諦)를 얻고는 끝내 숨기지 않고 드러내어 허물을 멀리 떠남이요, 둘째는 그는 반드시 진실하여 그 말은 정성스러워 차라리 왕위를 버리고 부귀를 파괴하며 재물을 탕진하고 신명을 버릴지언정 끝내 거짓을 말하지 않고, 말이 진실하며 남으로 하여금 거짓을 말하지 않게 함이다.
033_1017_b_01L 셋째는 나쁜 말로 일체 중생을 비방하고 업신여기며, 나아가 선함과 선하지 않음이 서로 싸워 때리고 결박하며 칼과 쇠사슬을 쓰지 않고 그런 허물을 말하지도 않나니, 스스로 죄를 지어 과보 받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요, 넷째는 믿음과 행에 의해 일체 모든 불법을 깊이 믿고 마음을 청정하게 함이다.
이 네 가지를 보살이 행하면 선근이 다 멸하나니 원수와 동행하지 말라고 부처님 말씀하셨으니, 버려야 하네.”
033_1018_b_09L此四菩薩行, 善根皆滅盡,
冤家不同行, 佛言宜遠離。”
부처님께서는 가섭파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이 있어서 보살의 좋은 벗이 되느니라.”
033_1018_b_10L佛告迦葉波:“有四種法,爲菩薩善友。”
가섭이 아뢰었다.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입니까?”
033_1018_b_11L迦葉白言:“云何四法?”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첫째는 모든 보리도를 구하는 이가 보살의 좋은 벗이 되고, 둘째는 큰 법사가 되는 것이 보살의 좋은 벗이 되며, 셋째는 듣고 생각하고 닦는 슬기로 일체 선근을 내는 이가 보살의 좋은 벗이 되고, 넷째는 불세존께 일체 불법을 구하는 이가 보살의 좋은 벗이 되느니라.
가섭아, 이런 네 가지 법이 보살의 영상이 되나니, 나는 지금 여기에서 다시 게송으로 말하리라.
033_1018_c_04L迦葉!如是四法,爲菩薩影像。我今於此重說頌曰:
이익을 널리 구하고 법을 들어 받지 않으며 남의 칭찬을 좋아하고 덕의 업을 버린다.
033_1018_c_05L廣求於利養, 不爲聽受法, 愛樂人讚揚,
棄捨於德業。
한결같이 스스로 편하기를 구하고 고뇌하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지 않으며 진실한 덕에 대해서는 즐기지도 분별하지도 않는다.
033_1018_c_07L一向求自安, 不愍衆生苦,
於彼實德能, 無樂無分別。
이런 네 가지 법을 부처님께서는 영상이라 하시니 너희 보살들은 각각 멀리 버려야 하네.”
033_1018_c_08L如是四種法,
佛說爲影像, 汝諸菩薩衆, 各各宜遠離。”
부처님께서는 가섭파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이 있어서 보살의 실덕(實德)이 되느니라.”
033_1018_c_09L佛告迦葉波:“有四種法,爲菩薩實德。”
가섭이 아뢰었다.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입니까?”
033_1018_c_10L迦葉白言:“云何四法?”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첫째는 공해탈문(空解脫門)에 들어가 업보(業報)의 자성 없음을 믿음이요, 둘째는 무아무원문(無我無願門)에 들어가 열반을 얻더라도 항상 대비를 일으켜 즐겨 중생을 구제함이며, 셋째는 큰 윤회에서 교묘하게 방편을 베풂이며, 넷째는 모든 유정에게 보시를 행하더라도 과보를 구하지 않음이다.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2)상법(像法):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3)육정(六情):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5)연라(煙蘿):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6)향계(香界):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7)십성(十聖):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8)삼현(三賢):10주(住)ㆍ10행(行)ㆍ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9)건원(乾元):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10)태역(太易):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11)천식재(天息災) 등: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12)사인(四忍):무생법인(無生法忍)ㆍ무멸인(無滅忍)ㆍ인연인(因緣忍)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ㆍ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3)오성(五聲):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ㆍ상(商)ㆍ각(角)ㆍ치(徵)ㆍ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14)풍율(風律):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15)사시(四始):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ㆍ상성(上聲)ㆍ거성(去聲)ㆍ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16)화택(火宅):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8)금륜왕[金輪]: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