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무량수경의소(無量壽經義疏) / 無量壽經義疏卷下

ABC_BJ_H0030_T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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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경의소 권하 복원본(無量壽經義疏 卷下 復元)
신라 법위新羅 法位 찬撰
에타니 류카이(惠谷隆戒) 복원復元
한명숙 (역)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18]
“시방세계의 모든 하늘과 사람으로서 지극한 마음으로 그 국토에 태어나기를 소원하는 이는 무릇 세 무리가 있다. [19] 상배인 사람은 다음과 같다. 집(세속)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사문이 되어 보리심을 일으키고 한결같이 오로지 무량수불만 생각하면서 온갖 공덕을 닦으며 그 국토에 왕생할 것을 서원한다. 이들 중생은 죽음이 임박했을 때 무량수불께서 여러 대중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나서 즉시 그 부처님을 따라 그 국토에 왕생한다. 문득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진 꽃 속에서 저절로 화생化生1)하여 불퇴전의 지위에 머물고 지혜롭고 용맹스러우며 신통력이 자유자재함을 얻는다. 그러므로 아난아, 어떤 중생이 지금 세상에서 무량수불을 친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키고 공덕을 닦으면서 그 국토에 왕생할 것을 서원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중배인 사람은 다음과 같다. 시방세계의 여러 하늘과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그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면서, 비록 사문이 되어 크게 공덕을 닦는 일은 행할 수 없을지라도,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키고 한결같이 오로지 무량수불을 생각하면서 많거나 적게 선을 닦는다. 재계齋戒를 받들어 지니고 탑과 불상을 건립하고 사문에게 공양하며 비단 휘장을 걸고 등불을 켜며 꽃을 뿌리고 향을 태우며, 이것을 회향하여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서원한다. 그 사람은 임종할 때 무량수불이 그 몸을 변화하여 나타난다. 광명과 상호가 모두 진불眞佛과 같은 모습을 하고 여러 대중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난다. 바로 화불化佛을 따라 그 국토에 왕생하여 불퇴전의 지위에 머문다. 공덕과 지혜는 상배인 사람의 다음에 해당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하배인 사람은 다음과 같다. 시방세계의 여러 하늘과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그 국토에 왕생하고자 하여 가령 온갖 공덕을 지을 수는 없더라도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켜 한결같이 뜻을 기울여서 열 번의 생각에 이르기까지 무량수불을 칭념하고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 만약 심오한 법을 듣고 기뻐하고 믿고 즐거워하며 의혹을 일으키지 않고, 내지 한 생각이라도 그 부처님을 칭념하며 지극히 정성스런 마음으로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면 이 사람은 죽음이 임박했을 때 꿈에 그 부처님을 친견하고 또한 왕생한다. 공덕과 지혜는 중배인 사람의 다음에 해당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시방세계의’ ” 이하는 두 번째로 시방세계에 있는 세 무리의 중생이 왕생하는 모습을 밝혔다. 중략 『관무량수경』에 의거하면 상배의 왕생은 세 품이 있는데 상품상생·상품중생·상품하생이고 그 행상은 각각 같지 않다. 중략 여기( 『무량수경』)에서는 세 품(상품상생·상품중생·상품하생)을 합하여 한 품(상배)으로 삼았다. 두 경에서 설한 행상을 논하면 대체적인 특징은 대개 동일하다. 중략 『관무량수경』에 의거하면 중품을 나누어 세 품(중품상생·중품중생·중품하생)으로 삼았다. 중략 『관무량수경』에 의거하면 하배 가운데 세 품을 나눴으니 하품상생·하품중생·하품하생이다.2) 『안양집』 권4

『관무량수경』에 의거하면 그(중배) 상품과 중품의 두 품3)은 모두 ‘아미타불께서 스스로 나타낸다’고 했을 뿐이고 진신眞身인지 화신化身인지는 말하지 않았다.4) 그리고 하품(중품하생)에서는 부처님께서 맞이하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5) 여기( 『무량수경』)에서는 (중배에 대해) 화신이 와서 맞이하고 진신眞身이 아님을 밝혔다.6) 『관무량수경』에서는 이미 진신인지 화신인지를 말하지 않았으니 이 글( 『무량수경』의 글)을 바른 것으로 삼는다. 『정토술문구결초』 권하

(중배에서 개별적으로 풀이하는 가운데 네 가지가 있다.) 처음은 본유本有7)의 단계에서 인因을 닦는 것이다. 둘째, “그 사람은 (임종할 때)” 이하는 사유死有8)의 단계에서 좋은 상이 있는 것이다. 셋째, “바로 (화불을) 따라” 이하는 중유中有9)의 단계에서 나아가는 것이다. 넷째, “불퇴전의 지위에 머물고” 이하는 생유生有10)의 단계에서 이익을 얻는 것이다. 『안양집』 권4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20] “그 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는 여러 보살들은 강설을 할 수 있는데 항상 정법正法을 연설하고, (아미타불의) 지혜에 수순하여 어긋나는 것이 없고 잃어버리는 것도 없다.”

“어긋나는 것이 없고” 등이라는 것은 성인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고 바른 이치를 잃지 않는 것이다. 『무량수경초』 권6

육화경六和敬11)을 닦는다.

『보살영락본업경』에서 “신업·구업·의업을 함께하고, 계를 함께하며, 견해를 함께하고, 행을 함께하는 것이다.” 12)라고 하였다. ‘행을 함께하는 것’은 이익을 함께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계와 견해와 이익을 이미 함께하고

002_0015_b_02L無量壽經義疏卷下〈復元〉

002_0015_b_03L

002_0015_b_04L新羅法位撰

002_0015_b_05L
佛告阿難乃至 [144] 凡有三輩 [145]

002_0015_b_06L
佛告阿難十方世界下第二明十方
002_0015_b_07L三輩往生相乃至若依觀經上輩生
002_0015_b_08L有其三品謂上中下其行相各各不
002_0015_b_09L乃至此中三品爲一品論其行相
002_0015_b_10L大相大同乃至若依觀經分中品爲
002_0015_b_11L三品乃至 [146] 觀經下輩中分三品
002_0015_b_12L謂上中下〈安養集四〉依觀經其上中
002_0015_b_13L [147] 皆言彌陀佛自現不言眞化
002_0015_b_14L然下品中不言佛迎此中明化身來
002_0015_b_15L非眞身觀經旣不言眞化 [148]
002_0015_b_16L文爲正〈淨土述聞口決鈔下〉

002_0015_b_17L
初本有修因二其人下死有善相
002_0015_b_18L即隨下中有所趣四住不退下生有
002_0015_b_19L護答 [149] 〈安養集四〉

002_0015_b_20L
佛告阿難 乃至 [150] 無違無失

002_0015_b_21L
[151] 違聖敎不失正理〈無量壽經鈔六〉

002_0015_b_22L
修六和敬

002_0015_b_23L
瓔珞經云謂身業口業意業同戒同
002_0015_b_24L見同學 [152] 同學 [153] 亦名同利戒見利旣同

002_0015_c_01L신업·구업·의업이 다시 자애롭기 때문에 어긋나고 다투는 일이 없다. 어긋나고 다투는 일이 없기 때문에 “화경”이라 하였다. 『무량수경초』 권6

이와 같이 세상 사람들은 [21] 선을 지으면 선을 얻고 도를 행하면 도를 얻는 것을 믿지 않고 사람이 죽으면 [22] 다시 태어나고 은혜를 베풀면 복을 얻는 것을 믿지 않는다. 선악의 일을 도무지 믿지 않고 이것을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끝내 이러한 일을 인정하지 않는다. 단지 이러한 생각으로 말미암아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의 견해에만 집착한다.

“사람이 죽으면……믿지 않는다.” 이하는 보인보과報因報果를 부정하는 것이다. “선악의 일” 이하는 총괄하여 부정하면서 모두 없다고 하는 것이다. 『무량수경초』 권6

삼계를 유유자적하게 노닐며 [23] 교화함에 있어서 구애받는 것이 없었고 경전의 핵심적인 뜻을 취하여 지혜를 얻게 하고 온갖 도리의 요체를 알게 하였다. 강유綱維(법도)를 제시하여 행위를 제어하고 바른 것과 삿된 것을 밝게 드러내어 분명하게 알도록 하며, 오취五趣(五道)의 중생에게 도리를 열어 보임으로써 아직 건너지 못한 이를 건네주어 생사를 끊어서 다스리고 열반의 도를 얻게 하였다.13)

생사의 온갖 흐름을 끊고 바로 열반의 도에 들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사를) 끊어서 다스리고” 등이라고 하였다. 『무량수경초』 권6

[24] “너희들은 각각 정진하여 마음에 세운 소원을 이룰 것을 추구하고, 의혹을 일으키고 중도에 후회하여 스스로 허물이 되는 일을 지음으로써 극락정토의 변지邊地에 있는 칠보로 이루어진 궁전에 태어나 5백 년 동안 온갖 불행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미륵이 말씀드렸다. “부처님의 귀중한 가르침을 받았으니 오로지 정밀하게 닦고 배우며 가르치신 대로 받들어 행하며 감히 의심하는 마음을 품지 않겠습니다.”

“극락정토의 변지에 있는 칠보로 이루어진 궁전에 태어나 5백 년 동안 온갖 불행을 겪는 일”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한 종류의 왕생이 있어서 앞에서 말한 세 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곧 ( 『무량수경』에서) “(어떤 중생은) 의심하는 마음으로 공덕을 닦고 안락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 불지佛智인 부사의지不思議智와 불가칭지不可稱智와 대승광지大乘廣智와 무등무륜최상승지無等無倫最上勝智14)를 분명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지혜를 의심하여 믿지 않지만 또한 죄복罪福의 인과는 믿기 때문에 선의 근본을 닦고 안락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모든 중생은) 그 국토의 칠보로 이루어진 궁전에 태어나는데 (그 크기가) 혹은 백 유순이고 혹은 5백 유순이다. 각각 그 속에서 살면서 온갖 쾌락을 누리는데 도리천忉利天15)과 같다. 아울러 5백 년 동안 살면서 부처님을 친견하지 못하고 경법經法을 듣지 못하며, 보살과 성문 등의 성중聖衆도 보지 못한다. 이것을 변지에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고 또한 태생胎生이라 한다.” 16)라고 하였다.
“변지”라는 것은 그곳에 사는 5백 년 동안 삼보를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고 하였으니 의미상으로는 변지난邊池難17)과 같다. 혹은 안락국토에서도 가장 변두리에 있는 것이다. “태생”이라는 것은 비유하면 태생하는 사람이 처음에 태어났을 때 인·법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이다. “변”은 그곳에서의 어려움(難)을 말하고 “태”는 그곳에서의 어두움을 말한다. 이 두 가지 이름은 이것을 빌려서 그것을 비유했을 뿐이다.18)
“변지”라는 것은

002_0015_c_01L身口意復慈故無乖爭以無乖爭
002_0015_c_02L名和敬〈無量壽經鈔六〉

002_0015_c_03L
如是世人乃至 [154] 不信人死 [155]

002_0015_c_04L
不信人死下撥無報因報果善惡之
002_0015_c_05L [156] 總撥並無〈無量壽經鈔六〉

002_0015_c_06L
遊步三界乃至 [157] 泥洹之道

002_0015_c_07L
能決生死衆流正涅槃之道故云決
002_0015_c_08L正等〈無量壽經鈔六〉 [158]

002_0015_c_09L
生彼邊地七寶宮殿

002_0015_c_10L
生彼邊地七寶宮殿五百歲中受諸
002_0015_c_11L危者有此一種往生不入前三輩中
002_0015_c_12L謂以疑惑心 [159] 功德願生安樂 [160]
002_0015_c_13L了佛智不思議智不可稱智大乘
002_0015_c_14L廣智無等無倫最上勝智於此諸智
002_0015_c_15L疑惑不信 [161] 信罪福修習善本願生
002_0015_c_16L安樂生彼國中七寶宮殿或百由旬
002_0015_c_17L或五百由旬各於其中受諸快樂
002_0015_c_18L忉利天 [162] 於五百歲不見佛不聞法
002_0015_c_19L不見菩薩聲聞衆謂之邊地 [163] 胎生
002_0015_c_20L邊地者言其五百歲中不見聞三寶
002_0015_c_21L義聞 [164] 邊地之難或亦於安樂國土
002_0015_c_22L [165] 在其邊胎生者譬如胎生人初生
002_0015_c_23L之時人法未成邊言其難胎言其闇
002_0015_c_24L此二名皆借此況彼耳邊地者不同

002_0016_a_01L이곳에서의 변지난邊地難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니 5백 년이 지난 뒤에 다시 삼보를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생”이란 이곳에서의 포태胞胎(잉태)와 같지 않으니 나중에 그 국토에서 한결같이 화생化生하는 것이기 때문이다.19)

그곳에 태생하는 사람은 칠보로 이루어진 궁전에 머물며 쾌락을 누리기만 하는 것이 아닌가, 다시 무엇을 억념하게 되는 것인가?
경에서 비유하여 말하기를 “비유컨대 전륜성왕의 왕자가 왕에게 죄를 지었을 경우 바로 그 궁전에 가두고 금으로 만든 쇠사슬로 묶은 채로 모든 공양구를 모자람이 없게 하기를 전륜성왕처럼 한다고 해도, 왕자는 이때 비록 미묘하고 좋은 여러 가지 오락 도구가 있더라도 마음으로 쾌락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지 벗어날 것을 추구하고 나갈 것을 바랄 뿐인 것과 같다. 그곳에 태생하는 이도 이와 같아서 비록 칠보로 이루어진 궁전이 있고 미묘한 색·향 등의 경계가 있어도 이것을 즐거워하지 않고 단지 삼보를 보지 못하여 공양하여 온갖 선의 근본을 닦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을 고통으로 여길 뿐이다. 만약 그가 과거에 지은 죄를 알아 깊이 후회하고 그곳에서 떠날 것을 추구하면 바로 뜻대로 되어 다시 세 무리의 왕생하는 사람들과 같아진다.” 20)라고 하였다. 5백 년의 마지막에 이르러서 비로소 죄를 알고 허물을 참회할 뿐인 것이다.21)

의심하는 마음으로 안락정토에 왕생하는 것을 태생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무엇을 의심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는 것인가?
경에서는 단지 “의심을 일으키고 믿지 않는다.”라고만 하고 그 이유는 나타내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경에서 “불지佛智인 부사의지不思議智와 불가칭지不可稱智와 대승광지大乘廣智와 무등무륜최상승지無等無倫最上勝智를 분명하게 알지 못하여 이러한 모든 지혜에 대해 의심을 일으키고 믿지 않는다.” 22)라고 했으니 의심이라는 것은 이 지혜에 대해 의심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제 의심하는 것을 낱낱이 서술하고 지혜에 의해 버리는 것을 말해 보겠다.
“불지를 분명하게 알지 못하여”라는 구절은 의심하는 것을 총괄적으로 밝힌 것이다. (뒤의 네 가지 지혜를) 총괄하는 것이 불지이기 때문이다. 뒤의 네 구절은 의심하는 것을 낱낱이 서술하고 버리는 것을 말한 것이다.23)

첫 번째 의심하는 뜻은 다음과 같다.
만약 단지 부처님의 명호를 억념하기만 한다면 반드시 그 국토에 왕생한다고 할 수는 없다. 무엇 때문인가? 경에서 “선악과 그에 따른 죄복은 저울처럼 정확하게 상응하여 무거운 것을 먼저 끌어당긴다.” 24)라고 하였다.

002_0016_a_01L此方邊地難由五百歲後還得見聞
002_0016_a_02L三寶故胎生者不同此方胞胎由後
002_0016_a_03L彼國一向化生者 [166] [167] 寶宮中受快樂
002_0016_a_04L [168] [169] 何所憶念答曰經喩曰譬如
002_0016_a_05L轉輪王子得罪於王內於後 [170] 繫以
002_0016_a_06L金璅 [171] 一切供具無所色 [172] 猶如王子 [173]
002_0016_a_07L王子于時雖有妙好種種自娛樂具
002_0016_a_08L心不受樂但念設諸方便求勉 [174] 希出
002_0016_a_09L彼胎生者復如是雖有 [175] 七寶閣 [176] 宮殿
002_0016_a_10L有妙色聲等不以爲樂但以不見三
002_0016_a_11L不得供養修諸善本以之爲苦
002_0016_a_12L若識其本罪深自悔責求離彼處
002_0016_a_13L即得如意 [177] 同三輩生者當是五百
002_0016_a_14L年末方識罪悔過耳問曰以疑惑心
002_0016_a_15L往生安樂名曰胎生者 [178] 起疑
002_0016_a_16L經中但云疑惑不信不出所由
002_0016_a_17L經云不了佛智不思議智不可稱
002_0016_a_18L大乘廣智無等無倫最上勝智
002_0016_a_19L於此諸智疑惑不信惑者約此智赴 [179]
002_0016_a_20L疑惑心今一一叙疑以智對遺言
002_0016_a_21L了佛智者此句惣斥 [180] 所疑惣是佛智
002_0016_a_22L下四句一一叙叙 [181] 疑勤 [182] 第一疑
002_0016_a_23L意云若但誦 [183] 念佛名不必得生彼國
002_0016_a_24L何以故經云業道如稱 [184] 重者先牽

002_0016_b_01L어떻게 악을 지은 때가 많아서 악을 지음이 무거운데도 단지 열 번의 생각을 서로 이어서 일으키는 것만을 선으로 삼아서 바로 왕생하여 삼악도와 영원히 격리될 수 있다고 하겠는가? (만약 이 말이 맞다면) “무거운 것을 먼저 끌어당긴다.”라고 한 것과 (서로 일치하지 않으니 이 말은) 그 뜻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 또 아미타불의 국토는 삼계를 넘어서 있다. (만약 이 말이 맞다면) 삼계의 혹업을 끊지 않고 부처님의 명호를 억념하는 것만으로 바로 그 국토로 넘어 올라가서 바로 삼계를 벗어난다고 하는 것과 (서로 일치하지 않으니) 이러한 뜻은 믿기 어렵다.
지금 이러한 의심을 버리게 하기 위해 “부처님께서는 부사의지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
‘부사의지’라는 것은 대원경지大圓鏡智이다. 팔식八識(아뢰야식)을 전의轉依25)하여 얻는 것이다. 한 면의 거울이 영상을 나타낼 수 있는 것처럼 한 지혜의 힘으로 온갖 미혹을 소멸시킬 수 있다. 비유하면 가는 털이 만 근이나 쌓여 있어도 콩알만 한 불로 태울 수 있고, 큰 광명이 천 갈래로 빛나도 달이 뜨면 바로 광명이 가려지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그렇게) 큰 광명과 (만 근이나 되는) 가는 털이 (콩알만 한 불과 달에 의해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하면서) 헤아리겠는가?26) 지금 열 번의 생각을 서로 이어지게 하면 생각마다 80억겁을 생사 윤회할 죄를 없앨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뜻이 여기에 있다.
부처님의 명호를 억념하는 것과 영상을 나타내는 일은 업을 제어할 수 있는 것에 견줄 수 있다. 이미 공을 관찰하지 않으면 아직 의심을 제거할 수 없으니 그러한 종자를 지니고 왕생한다고 한다면 이러한 뜻은 근거가 없다. ‘삼계를 벗어난다’라고 한 것은 그곳에는 욕망이 없기 때문에 욕계가 아니고, 대지에 의지하여 머물기 때문에 색계가 아니며, 색형色形이 있기 때문에 무색계가 아니니, 그러므로 ‘삼계에서 벗어난다’라고 한 것이고 미혹을 제거하였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삼계를 벗어나면 변역신變易身27)을 받는데 그곳(정토)에는 분단신分段身28)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의심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을 각覺이라 하는 것은 불각不覺에 상대하는 것이고, 생사 윤회하는 범부를 불각不覺이라 하는 것은 각을 상대하여 세운 것이다. 어떻게 (부처님과 범부가) 현격하게 단절된 면이 있어서 (부처님을) 칭념하면 많은 복을 얻는다고 하는 것인가?
지금 이러한 의심을 버리게 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불가칭지不可稱智를 갖추고 있음을 밝혔다.
이 지혜는 평등성지平等性智이다. 칠식七識(말나식)을 전의하여 얻는다. 진실로 지혜는 거울과 같고 거울이 지혜와 같아서 평등하여 분별할 수 없으니 칭위를 끊었다. 그리하여 말을 한다고 해도 소리에 의해 소리를 끊었으니 소리에 머물지 않는다. 단지 세간의 이름을 빌려서 현묘한 뜻(玄旨)을 나타내었을 뿐이니, 뜻을 얻으면 바로 말은 버려야 한다. 그런데 각은 불각에 상대하여 일컬어질 수 있는 것이어서

002_0016_b_01L何作惡時多爲惡即重 [185] 以十念相
002_0016_b_02L續爲善即經 [186] 便得往生與三塗永隔
002_0016_b_03L重者先牽其義安在又彌陀國於過
002_0016_b_04L三界不改 [187] 其惑業以誦 [188] 念佛名
002_0016_b_05L得超昇 [189] 出界此義難信今爲遣此
002_0016_b_06L故言佛有不思議智不思議智者
002_0016_b_07L是大圓鏡智轉八識依得一面之鏡
002_0016_b_08L能現永 [190] 一智之力能消萬惑 [191] [192]
002_0016_b_09L毛萬行 [193] 豆大 [194] 能焚皇光千曜 [195] 便掩光
002_0016_b_10L皇毛之所擬今以十念相續念念之
002_0016_b_11L能除八十億劫生死之罪義在玆
002_0016_b_12L然念佛像事准可制業旣不觀空
002_0016_b_13L未得除惑帶種往生此義無宮 [196] 言出
002_0016_b_14L三界者彼無欲故非欲界依地住
002_0016_b_15L故非色界有色形故非無色界
002_0016_b_16L云出三界非謂除惑出三界受變
002_0016_b_17L易身彼有分段身故後彼有 [197] 佛名
002_0016_b_18L待不覺而生死凡名不覺待覺而立
002_0016_b_19L有何懸絶念得多福今爲遣此疑
002_0016_b_20L佛明有不可稱智此智是平等性智
002_0016_b_21L轉七識依得良由智如鏡鏡如智
002_0016_b_22L等不可分別絶於稱謂而言者以聲
002_0016_b_23L止聲非住聲也 [198] 假世名以詮玄
002_0016_b_24L得意卽須已 [199] 而執覺待不覺

002_0016_c_01L현격하게 단절된 것이 아니라고 집착하면서 칭념해도 많은 복을 얻을 수 없다고 한다면 옳지 않다. 문자는 성품이 여의는 것에 있음을 안다면 어찌 문자를 여의고 해탈이 있다고 하겠는가? 그리하여 경계를 여의고 명칭을 끊으니 경계가 불가칭이기 때문에 지혜도 불가칭이라고 한다. 곧 이것이 평등성지이니, 어떻게 인시因時에서의 칠식七識이라는 불각不覺에 해당하는 명칭으로 과시果時에서의 각지覺智에 해당하는 명칭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안양집』 권7·권5. 『안양초』 권1·권4·권6·권7

세 번째는 다음과 같이 의심한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을 제도할 수 없다. 과거의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이미 멸도하셨지만 중생은 다 제도되지 않았고, 현재의 시방세계에 또한 한량없는 명호의 부처님이 계셔서 각각 중생을 제도하시지만 중생은 다 제도되지 않았다. (만약 부처님께서 일체중생을 제도하신다면) 만약 첫 번째 부처님께서 중생을 제도하시면 중생이 다 제도되어 아직 제도되지 않은 중생은 없어야 하지만, 두 번째 부처님께서 국토를 섭수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상황이 생겨났으니, 어떻게 아미타불을 생각한다고 해서 모두 왕생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의심을 다스리기 위해서 대승광지大乘廣智를 말하였다. 이는 부처님께서는 어떤 법도 알지 못하는 것이 없고 어떤 미혹도 바꾸게 하지 않음이 없으며 어떤 선도 짝하지 않음이 없고 어떤 중생도 제도하지 않음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이것은 묘관찰지妙觀察智이다. 제6식(의식意識)을 전의하여 얻는다. 이 지혜가 없으면 일체중생을 제도할 수 없다. 만약 한 부처님에게 능력이 있으면 일체의 부처님도 능력이 있는 것이니 모든 부처님은 평등하기 때문이다. 형상에 나아가서 중생을 섭수함에 거주하는 방위가 같지 않고, 이로움을 위해 나타냄에 있어서 기연을 따르니 어느 것이 오든 응應하지 않음이 없다. 어찌 한 부처님이 중생을 다 제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른 부처님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을 장애하겠는가? 예컨대 아비지옥阿鼻地獄29)을 한 사람이 가득 채우는 것과 같으니 (그렇다고 해서) 어찌 다른 사람이 그곳에 태어나는 것을 장애하겠는가?

네 번째는 다음과 같은 의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을 두루 알지 못한다. 오진五塵의 경계는 또한 알 수 있지만 법진경계法塵境界의 경우에는 열네 가지 어려운 질문(十四難)30)에 대해 대답할 수 없었다. 어떤 뛰어남이 있어서 칭념하면 많은 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인가?
이러한 의심을 다스리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무등무륜최상승지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 지혜는

002_0016_c_01L爲可稱不爲縣絶念無多福者不然
002_0016_c_02L若知文字性離豈離文字而有解脫
002_0016_c_03L然講 [200] 境絶名境不可稱故智亦名
002_0016_c_04L不可稱卽是平等性智如何以因時
002_0016_c_05L七識不覺之名而擬〈安養集七ㆍ五ㆍ安
002_0016_c_06L養抄一ㆍ四ㆍ六ㆍ七〉

002_0016_c_07L
果時覺智之稱 [201] 三者疑 [202] 佛不能實
002_0016_c_08L度一切衆生過去無量佛已滅度
002_0016_c_09L不盡現在十方亦有無量佛名各度
002_0016_c_10L衆生而亦不盡若第一稱 [203] 佛度生
002_0016_c_11L盡不應有第二佛攝土化生云何念
002_0016_c_12L彌陀佛者皆得往生爲對此疑
002_0016_c_13L言大乘廣智此明佛無法不知無惑
002_0016_c_14L不改無善不倫無生不度此是妙觀
002_0016_c_15L察智由轉第六識依得若無此智
002_0016_c_16L則不能度蓮 [204] 衆生若於一佛有能
002_0016_c_17L是一切佛能諸佛平等故然約像攝
002_0016_c_18L居方不同利現隨機無來不應 [205]
002_0016_c_19L得一佛度盡 則碍餘佛能乎如阿毘
002_0016_c_20L地獄一人滿豈碍餘人不得生四生
002_0016_c_21L佛不能遍知諸法 [206] 塵境界亦覺
002_0016_c_22L若法塵境界不能答十四難有何
002_0016_c_23L能念念得多福爲對此疑故言佛
002_0016_c_24L有無等無倫最上勝智欲明此智

002_0017_a_01L범부와 비교하면 “무등”이고 이승과 비교하면 “무륜”이며 보살과 비교하면 “최상승”이니, 범부·이승·지전의 보살은 모두 수왕樹王(보리수) 아래서 성도한 것이 그 화신化身임을 알지 못함을 밝히려고 하였다.
이것은 성소작지成所作智이다. 오식五識(前五識)을 전의하여 얻는다. 오진五塵을 수용함이 범부가 오욕五欲에 집착하는 것과 같지 않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무등”이라 한 것이다. 그 지혜가 항상 깊은 선정에 머물면서 만법萬法을 두루 비춤이 이승이 선정에 드는 것은 알지만 선정에서 나오는 것은 알지 못하여 한계가 있는 것과 같지 않기 때문에 “무륜”이라 하였다. 두 가지 장애(二障)31)를 모두 다하는 이치를 알아 미혹을 뒤집어 없애고 나서 법을 비춤에 사사로움이 없어지고 가르침을 세워서 중생을 교화하니, 보살이 지전의 지위에 두 가지 장애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칠지 이전의 뛰어난 마음, 혹은 십지에서 두 가지 장애가 다하려고 하고 그것으로 인해 십지에서 불성佛性을 보는 것과는 같지 않기 때문에 “최상승”이라고 하였다.
그대는 “열네 가지 어려운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라고 하였지만 이것은 알면서도 대답하지 않은 것이니 대답해도 아무런 이익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만약 네 가지 지혜를 의심하지 않으면 상품·중품·하품의 근기에 따라 세 무리의 왕생에 들어갈 수 있지만 만약 의심을 일으키면 변지에 태생한다. 지금 이것이 진실한 말씀이니 의심하고 중도에 후회하여 스스로 허물을 짓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미륵이 말씀드렸다.” 이하는 네 번째로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받들어 행하는 것이다. 『안양집』 권7

중생을 교화하여 [25] 다섯 가지 악(五惡)을 버리게 하고 다섯 가지 통(五痛)을 떠나게 하며 다섯 가지 소(五燒)를 여의게 할 것이다.

(“다섯 가지 악”이라는 것은) 다섯 가지 계(五戒)32)에 의해 방호해야 하는 것이다. 몸과 관련된 것에 세 가지33)가 있으니 셋이 되고, 입과 관련된 것에 네 가지34)가 있으니 하나로 삼으며, 술을 마시는 것을 더하기 때문이다.35) “통”은 지옥과 같은 고통을 받는 것이고 “소”는 지옥地獄(苦具)36)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무량수경초』 권7

선을 닦을 줄 모르고, [26] 악하고 어긋나며 도리를 지키지 않으니, 나중에 재앙과 벌을 받아 저절로 향하여 나아간다. 신명神明(신령)에 기록되어 죄를 범한 이는 사면되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가난하고 궁색한 사람이 있고 신분이 낮고 천한 사람이 있으며, 걸식하는 사람이 있고 부모가 없는 사람과 자녀가 없는 사람이 있으며,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이 있고 어리석은 사람과 포악한 사람이 있으며, 왜소한 사람과 미친 사람과 모자라는 사람이 있기에 이른다.37)

만약 살생의 업이 초래하는 것에 의거하면, 먼저 삼악도에 떨어지고 나중에 인간 세상에 태어나도 병이 많고 단명한다.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등의 병을 지닌다고 한 것과 같은 것이 모두 그 업에 해당한다. 지금 “가난하고 궁색한 사람”이라고 한 것은 도둑질의 업이 초래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002_0017_a_01L凡夫無等於二乘無倫於菩薩最上
002_0017_a_02L凡夫二乘地前菩薩並不知樹王
002_0017_a_03L成道是其化身此曰 [207] 成所作智
002_0017_a_04L五識依得受用五塵不同凡夫着五
002_0017_a_05L欲故故言無等智常在深定遍照
002_0017_a_06L萬法不同二乘入定乃知出定不知
002_0017_a_07L而有限故言無倫知二障都盡覆
002_0017_a_08L惑已照法無私立敎化物不同菩薩
002_0017_a_09L地前二障都在七地已還上心或在
002_0017_a_10L十地二障欲盡仍十地見於佛性
002_0017_a_11L如罪聲中覺故 [208] 言最上勝智汝言不
002_0017_a_12L能答十四難者知而不益 [209] [210] 卽無益
002_0017_a_13L若不疑四智隨上中下得入三輩
002_0017_a_14L生中若生疑感得生邊地胎生故
002_0017_a_15L今誠言無得疑惑中悔自爲過各 [211]
002_0017_a_16L勒自 [212] 言下四受敎奉行〈安養集七〉

002_0017_a_17L
敎化群生乃至 [213] 令離五燒

002_0017_a_18L
五攝七支 [214] 身三爲三口四爲一及飮
002_0017_a_19L酒故痛地獄苦燒者苦具〈無量壽經
002_0017_a_20L鈔七〉

002_0017_a_21L
不知修善乃至 [215] 不逮之屬

002_0017_a_22L
若據殺業所招先墮三途後於人中
002_0017_a_23L多病短命若言聾盲等病並當其業
002_0017_a_24L今言貧窮乃是盜業所招然此中

002_0017_b_01L모두 살생한 사람의 과보라고 한 것은, 기필코 은혜를 베푸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중생의 가죽과 고기 등을 찾아다니는 것이 도둑질하는 것에 견줄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하고 궁색한 사람의 고통을 겸하여 받는 것을 밝힌 것이다. 중략 38) (“언어장애인(瘖瘂)”이라는 것은) “음瘖”은 소리를 내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이고 “아瘂”는 소리는 내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무량수경초』 권7
사치하고 탐닉하며 교만하고 방종하며 각각 자신이 즐거워하는 것을 하고자 한다.39)

탐욕스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을 “사치하고”라고 하고, 재물에 탐닉하여 즐겨 얻고자 하는 것을 “탐닉하며”라고 한다. 『무량수경초』 권7

마음에 맡겨 멋대로 행동하며 [27] 서로 속인다. 마음과 말이 각각 다르며 말과 생각에 진실이 없다. 아첨하며 비위를 맞추고 진실하지 않으며 교묘한 말로 아양을 부린다. 현명한 이를 질투하고 착한 사람을 비방하여 원망스럽고 억울한 처지에 빠뜨린다. 임금(主上)은 사리를 판별하지 못하고 신하를 임용하고 신하는 자유자재하게 온갖 형태로 기교를 부리며 거짓을 만들어 낸다. 법도를 짓밟는 일을 거리낌 없이 행하고 그 형세를 헤아려 안다. 임금의 지위에 있는 이가 바르지 않으니 그러한 신하에 의해 기만당하고, 망령되게 충성스럽고 선량한 신하를 해침으로써 천심天心을 벗어난다. 신하는 그 임금을 기만하고 자식은 그 아버지를 기만하며, 형제와 부부, 친가(中)와 외가(外)의 친척과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도 번갈아서 서로 속인다. 각각 탐욕·분노·어리석음을 품은 채 자신을 두텁게 하고자 하여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탐욕을 부린다. 존귀한 이나 비천한 이나,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이나 마음은 모두 똑같이 그러하다.40)

비록 마음에는 욕망이 있지만 입으로는 만족한다고 말하기 때문에 “마음과 말이 각각 다르며”라고 하였다. 입으로는 착한 말을 하고 마음으로는 악한 생각을 품기 때문에 “아첨하며”라고 하였고, 자신의 본성을 덮어서 감추기 때문에 “비위를 맞추고”라고 하였으며, 행위에 믿음이 없기 때문에 “진실하지 않으며”라고 하였다. 중략 진실로 임금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에 신하에게 기만을 당한다. 하늘의 뜻은 사사로움이 없이 똑같이 대하여 죄 없는 이를 베어 내는 일은 하지 않는다. 이미 망령되게 충성스럽고 선량한 신하를 해쳤기 때문에 “천심을 벗어난다.”라고 하였다. 『무량수경초』 권7

세간의 사람들은 [28] 서로 인연을 짓고 의지하여 살아가면서 함께 이 세상에 머문다. 그곳에 머무는 햇수와 수명은 얼마 되지 않는다.
위로는 현명한 이·장자長者·존귀한 이·세력이 있는 부유한 이가 있고, 아래로는 가난하고 궁색한 이·신분이 낮고 천한 이·몸이 약하고 하열한 이·어리석은 이가 있다. 이 가운데 착하지 않은 사람이 있어 [29] 항상 삿되고 악한 마음을 품는다.41)

“위로는 현명한 이가 있고” 이하는 두 번째로 중생(稟生)에 세 품이 있는데 세 품이 모두 욕심이 있음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무량수경초』 권7

선을 닦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30] 전전하며 서로 가르쳐서 함께 온갖 악을 짓는다. 이간질하는 말과 추악한 말과 거짓말과 꾸미는 말을 일삼는다.42)

『잡아비담심론』에서 “ ‘뜻도 없고 이루는 것도 없는 말’이라는 것은 착한 마음이 없고 뜻이 없고 시의적절하지도 않으며 법과 상응하지 않는 말이니, 일체의 입으로 짓는 악행에 따라 들어간다.” 43)라고 하였다. 또 독두기어獨頭綺語44)가 있으니 시가詩歌를 읊는 것 등을 말한다. 『무량수경초』 권7

수명이 다하면 [31] 자신이 했던 온갖 악이 자신에게 돌아와 (악업이) 저절로 닥치고 (귀신이) 재촉하면서 함께 나아가 악도에 이른다. 또한 그 명적名籍이 신명神明에 기록되어 있어서 재앙이 그를 끌어당기면 그곳을 향해 나아간다. 죄의 과보가 저절로 이루어져 어떤 곳에서도 버리거나 여의는 일이 없다. 단지 이전에 행한 것에 의해 불가마 속으로 들어가 몸과 마음이 꺾이고 부수어지며 정신은 고통에 시달린다. 이러한 일을 당하고 나서야 후회한들 또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천도天道45)는 분명하여 어긋나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저절로 삼악도에 태어나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며 그 속을 전전하면서 오랜 세월이 흘러도 빠져나올 기약이 없으니, 벗어나기 어렵고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46)

“천도”라는 것은 세속의 언어에 의해 말한 것이다. 천도와 똑같아서 베풀어 행함을 폐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량수경초』 권7


002_0017_b_01L凡爲殺之者必不好惠施故尋衆生
002_0017_b_02L皮肉等準偸盜故兼受貧窮之苦(中
002_0017_b_03L略) 瘖無聲不言瘂者有聲無詮表
002_0017_b_04L〈無量壽經鈔七〉

002_0017_b_05L
奢婬 [216] 各欲快意

002_0017_b_06L
1) [3] 貪心名奢耽財樂得名媱 [217] 〈無量
002_0017_b_07L壽經鈔七〉

002_0017_b_08L
任心自恣乃至 [218] 心俱同然

002_0017_b_09L
雖有心欲而言足故心口異口出善
002_0017_b_10L心懷惡計故云佞覆藏自性故云
002_0017_b_11L爲行無信故云不忠(中略) 良由
002_0017_b_12L爲君不正故被臣欺天意平均
002_0017_b_13L伐無辜旣妄損忠良故云不當天心
002_0017_b_14L〈無量壽經鈔七〉

002_0017_b_15L
世間人民 乃至 [219] 不善之人 [220]

002_0017_b_16L
上有賢明下第二稟生三欲明三
002_0017_b_17L品俱有欲心〈無量壽經鈔七〉

002_0017_b_18L
不念修善乃至 [221] 妄言綺語

002_0017_b_19L
雜心云 [222] 成說 [223] 不善心非義非時
002_0017_b_20L應法言隨入一切口惡 [224] 亦有獨頭綺
002_0017_b_21L謂歌詠等 [225] 〈無量壽經鈔七〉

002_0017_b_22L
壽命終盡乃至 [226] 痛不可言

002_0017_b_23L
言天道者就世俗言等如天道布行
002_0017_b_24L不可廢故〈無量壽經鈔七〉

002_0017_c_01L
마음을 멋대로 풀어헤쳐 방탕하고 방일하게 살아가며, [32] 아둔하고 제멋대로 날뛰며,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간다. 인정人情을 알지 못하고 강제로 억눌러 제압하고자 한다. 어떤 사람이 착한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이것을 미워하고 질투하며 싫어한다. 의리도 없고 예의도 없으며,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고 새겨보는 일은 하지 않는다. 자신이 한 행위를 알고 있지만 충고하여 깨닫게 할 수는 없다. 육친六親47)과 권속이 생활해 나가는 데 필요한 물자가 있는지 없는지는 걱정하지 않는다. 부모님의 은혜도 생각하지 않고 스승과 벗과의 의리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마음은 항상 악한 것만 생각하고, 입으로는 항상 추악한 말을 내뱉으며, 몸은 항상 악을 행하니, 일찍이 어떤 선도 행한 적이 없다. 옛 성인과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법經法을 믿지 않고, 도道를 실천하여 세간을 넘어 열반의 피안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으며, 죽은 뒤에 신명神明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믿지 않고, 선을 행하면 선한 과보를 얻고 악을 행하면 악한 과보를 얻는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진인眞人을 살해하고 중승衆僧을 교란시키려고 하며, 부모와 형제와 권속을 해치려고 하니, 육친이 증오하면서 그가 죽는 것을 바란다.48)

“진인”이라는 것은 아라한阿羅漢이다. 이 글에는 단지 네 가지 역죄만 나온다.49) 『무량수경초』 권7

[33] 미래세에 경도經道가 소멸하여 없어질 것이다. 나는 자비에 의해 중생을 불쌍히 여겨 특별히 이 경만을 남겨두어 백 년 동안 더 머물러 있게 할 것이다. 어떤 중생이 이 경을 만난다면 소원하는 대로 모두 열반의 세계로 건너갈 수 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경을 설하시고 나자 [34] 미륵보살과 시방세계에서 온 여러 보살의 무리와 장로 아난과 여러 대성문 등 일체의 대중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듣고 기뻐하지 않음이 없었다.

셋째, “미래세에” 이하는 자비에 의해 남겨두는 것이니 곧 “특히 이 경만을 남겨두고”라고 하였다. “백 년 동안 머물러 있게 할 것이다.”란 석가불께서 설한 법이 정법正法 시대 5백 년, 상법像法 시대 천 년, 말법末法 시대 만 년을 머물고, 말법 시대가 다한 후에 다시 백 년을 머물면서 중생을 접인하여 그 국토에 왕생하게 한 후에야 비로소 다하도록 한 것이다. 안양집』 권10 50)
『가야산정론伽耶山頂論』51)에서 밝힌 것에 의거하면 “기뻐하는 것”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말한 사람이 청정하니 제법諸法에 대해 자재함을 얻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설한 법이 청정하니 여실하게 청정한 법체를 증득하여 알기 때문이다. 셋째는 설한 법에 의지하면 과를 얻어 청정해지니 청정하고 미묘한 경계를 얻기 때문이다.52) 『무량수경초』 권7

『무량수경초』 복원본 권하를 마침.

002_0017_c_01L
肆心蕩逸乃至 [227] 願令其死

002_0017_c_02L
眞人者羅漢也此文中但出四逆〈無
002_0017_c_03L量壽經鈔七〉

002_0017_c_04L
[228] 佛說經已 [229] 乃至靡不歡喜

002_0017_c_05L
依伽耶山頂論明歡喜有三義一說
002_0017_c_06L者淸淨 [230] 諸法得自在故二所說法
002_0017_c_07L得淸淨以如實 [231] 淸淨法體故三所依 [232]
002_0017_c_08L說法得果淸淨以能証 [233] 得淸 [234] 淨妙境
002_0017_c_09L界故〈無量壽經鈔七〉

002_0017_c_10L
三當來之世下悲留則言特留此經
002_0017_c_11L止住百歲者釋迦佛法正法五百年
002_0017_c_12L像法一千年末法一萬年末法盡後
002_0017_c_13L更留百年接引衆生有像 [235] 方盡也〈安
002_0017_c_14L養集十〉 [236]

002_0017_c_15L
無量壽經義疏〈復元〉 卷下終

002_0017_c_16L「勒」疑「勤」{編}
  1. 1)화생化生 : 극락에 왕생하는 사람은 그 탄생의 양태에 따라 태생胎生과 화생으로 나눌 수 있다. 부처님의 지력智力을 믿는 사람은 구품의 행업行業에 따라 각각 연꽃 속에 태어나며, 신상身相의 광명을 일시에 구족하므로 화생이라고 한다. 이에 상대하여 태생은 부처님의 타력他力을 의심하여 자력으로 염불하는 이가 변지의 궁전에 태어나거나, 연꽃 속에 태어나지만 꽃이 피지 않은 상태로 머물러 5백 세 동안 삼보를 보고 들을 수 없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태생하는 사람이 모태 안에 갇혀서 해와 달을 볼 수 없는 것과 같기 때문에 태생이라고 한다.
  2. 2)『觀無量壽經』의 16관 중 제14는 상배관上輩觀, 제15는 중배관中輩觀, 제16은 하배관下輩觀인데, 상배관에서 상배上輩에 상품상생·상품중생·상품하생의 셋을 두고, 중배관에서 중배中輩에 중품상생·중품중생·중품하생의 셋을 두며, 하배관에서 하배下輩에 하품상생·하품중생·하품하생의 셋을 두어, 모두 구품九品을 세운 것을 말한다.
  3. 3)『정토술문구결초』( 『정토종전서』 11권, 634a)에 따르면 이 문장은 중배에 대해 『무량수경』에서는 “아미타불께서 그 몸을 화현한다.”라고 하였고, 『관무량수경』에서는 화불이라고 하지 않아서, 서로 어긋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인용된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상품과 중품이란 중배의 상품과 중품, 곧 중품상생과 중품중생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는 『관무량수경』에서 중배를 서술하면서 비구승을 권속으로 삼는다고 했기 때문에 본경의 중배에게 나타난 부처님도 응화불이라고 하여 양자를 회통하였다. 법위의 주장은 바로 이 뒤에 소개된다.
  4. 4)『관무량수경』(T12, 345b)에서 중품상생과 중품중생을 설한 것을 참조할 것.
  5. 5)『관무량수경』(T12, 345c)에서 중품하생을 설한 것을 참조할 것.
  6. 6)본문에서 “무량수불이 그 몸을 변화하여 나타내는데, 광명과 상호가 모두 진불眞佛과 같은 모습으로 여러 대중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나니, 바로 화불化佛을 따라 그 국토에 왕생하고”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7. 7)본유本有 : ⓢ pūrva-kāla-bhava. 한 번의 윤회 과정을 존재의 양태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태어난 이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8. 8)사유死有 : ⓢ maraṇa-bhava. 한 번의 윤회 과정을 존재의 양태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죽는 순간의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9. 9)중유中有 : ⓢ antarā-bhava. 한 번의 윤회 과정을 존재의 양태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죽어서 다시 태어나기까지 그 사이의 존재, 곧 사유와 생유生有 사이의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10. 10)생유生有 : ⓢ upapatti-bhava. 한 번의 윤회 과정을 존재의 양태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태어나는 순간, 즉 모태에 탁태托胎·결생結生하는 찰나의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11. 11)육화경六和敬 : 불도를 닦는 수행자들이 서로 행해야 할 여섯 가지 형태의 화경和敬(조화를 이루고 공경하는 것)을 일컫는 말. 곧 신화경身和敬(예배 등을 함께하는 것)·구화경口和敬(讚詠 등을 함께하는 것)·의화경意和敬(信心 등을 함께하는 것)·계화경戒和敬(戒法을 함께하는 것)·견화경見和敬(견해를 함께하는 것)·이화경利和敬(옷·음식 등의 이익을 함께하는 것)이다.
  12. 12)『보살영락본업경』 권상(T24, 1013b).
  13. 13)이것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자신이 교화하여 중생에게 이익을 준 것에 대해 설한 부분이다.
  14. 14)불지佛智인 부사의지不思議智와 불가칭지不可稱智와 대승광지大乘廣智와 무등무륜최상승지無等無倫最上勝智 : 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15b)에서 “여기에서 처음에 ‘불지를 알지 못하고’라고 하였는데, 이 구절은 총괄적인 것이다. ‘부사의지 등을 알지 못하고’란 개별적인 것이다. 불지는 매우 깊어서 다른 사람은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부사(의)지라고 하고, 불지는 매우 많아 언설로 다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칭지라고 하며, 모든 법문을 끝까지 다 알기 때문에 대승광지라고 하며, 그 지위가 높고 빼어나기 때문에 무등(무)륜최상승지라고 한다.(於中。 初言不了佛智。 此句。 是總。 不思等。 別。 佛智淵深。 餘不能測。 名不思智。 佛智衆多。 非言能盡。 言不可稱。 於諸法門。 知之窮盡。 名爲廣智。 位分高出。 名無等倫最上勝智。)”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15. 15)도리천忉利天 : 욕계에 속하는 여섯 하늘 중 두 번째 하늘. 제석천이 머무는 하늘, 혹은 그곳의 중생의 이름. 이곳에 태어나는 이는 처음 태어날 때 여섯 살 정도 되는 아이 모습을 하며, 색이 원만하고 옷은 저절로 입혀진다.
  16. 16)(어떤 중생은) 의심하는 마음으로~태생이라 한다. : 『무량수경』 권하(T12, 278a)에서 “어떤 중생은 의심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공덕을 닦고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 곧 불지佛智인 부사의지不思議智와 불가칭지不可稱智와 대승광지大乘廣智와 무등무륜최상승지無等無倫最上勝智를 분명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지혜를 의심하여 믿지 않지만, 죄복罪福의 인과는 믿기 때문에 선의 근본을 닦고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중생은 그 (국토의 변지에 있는) 궁전에 태어나 5백 년 동안 살면서 영원히 부처님을 친견하지 못하고, 경법經法을 듣지 못하며, 보살과 성문 등의 성중聖衆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국토에서 이것을 태생이라 한다.(若有衆生。 以疑惑心。 修諸功德。 願生彼國。 不了佛智。 不思議智。 不可稱智。 大乘廣智。 無等無倫最上勝智。 於此諸智。 疑惑不信。 然猶信罪福。 修習善本。 願生其國。 此諸衆生。 生彼宮殿。 壽五百歲。 常不見佛不聞經法。 不見菩薩聲聞聖衆。 是故。 於彼國土。 謂之胎生。)”라고 한 것과, 같은 책 권하(T12, 278a)에서 “ ‘그 국토의 인민으로 태생에 의해 왕생하는 이도 있는데 너희는 보았느냐?’ 대답하였다. ‘이미 보았습니다.’ ‘그곳에 태생에 의해 왕생한 이들이 거주하는 궁전은 혹은 백 유순이고, 혹은 5백 유순이며, 각각 그 속에서 살면서 온갖 쾌락을 누리는데, 도리천에서처럼 그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진다.’(彼國人民。 有胎生者。 汝復見不。 對曰已見。 其胎生者。 所處宮殿。 或百由旬。 或五百由旬。 各於其中。 受諸快樂。 如忉利天上。 皆自然。)”라고 한 것을 합한 것이다.
  17. 17)변지난邊地難 : 팔난八難 중 하나. 팔난이란 『증일아함경』 권36(T2, 747a)에서 “첫째는 지옥에 태어나는 것이고, 둘째는 축생으로 태어나는 것이며, 셋째는 아귀로 태어나는 것이고, 넷째는 장수천長壽天(하늘에 속한 대중의 하나. 색계·무색계의 어느 하늘에 속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설이 있다.)으로 태어나는 것이다.(역자주: 여기까지는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때라고 해도,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곳에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다섯째는 변지邊地(문화의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 지역)의 하천한 종족으로 태어나서 설법을 들을 기회가 없는 것이고, 여섯째는 육정六情(육근六根)을 온전히 갖추지 못하여 설법을 해도 들을 수 없는 것이며, 일곱째는 마음과 인식이 사견에 물들어 설법을 해도 믿지 않는 것이고,(역자주: 여기까지는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때에,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곳에 태어났지만, 자신이 처한 문제 상황에 의해서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여덟째는 부처님께서 출현하지 않으셨을 때 태어나는 것이다.”라고 했다.
  18. 18)이러한 한 종류의~비유했을 뿐이다. : 이 부분은 담란曇鸞의 『略論安樂淨土義』(T47, 1c)와 문장과 내용이 거의 동일하다.
  19. 19)『略論安樂淨土義』(T47, 2a)에서 바로 이어서 “팔난 중의 변지난이 아니고 포태 가운데의 태생도 아니다. 어떻게 그것을 아는가? 안락국토는 한결같이 화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제로 태생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백 년 뒤에 다시 삼보를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팔난 중의 변지난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非是八難中邊地。 亦非胞胎中胎生。 何以知之。 安樂國土。 一向化生故。 故知非實胎生。 五百年後。 還得見聞三寶故。 故知非八難中邊地也。)”라고 한 것과 문장은 다르지만 뜻은 동일하다.
  20. 20)『무량수경』 권하(T12, 278b)의 취의 요약이다.
  21. 21)문 그곳에 태생하는~참회할 뿐인 것이다. : 『略論安樂淨土義』(T47, 2a)와 문장과 내용이 동일하다.
  22. 22)『무량수경』 권하(T12, 278a23).
  23. 23)문 의심하는 마음을~말한 것이다. : 이상은 내용에 약간의 가감이 있기는 하지만 『略論安樂淨土義』(T47, 2a29)와 취지가 동일하다.
  24. 24)『兩卷無量壽經宗要』(T37, 130b)에서 “如佛經說。 善惡業道。 罪福無朽。 重者先牽。”,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권상(T40, 834b)에서 “業道經言。 業道如秤。 重者先牽。”, 『略論安樂淨土義』(T47, 2b3)에서 “經言。 業道如秤。 重者先牽。”, 『安樂集』 권상(T47, 10c)에서 “大乘經云。 業道如秤。 重處先牽。”이라고 하여 동일한 내용을 인용했지만 해당 경전은 분명하지 않다. 정토부 경전 이외에 업의 이치를 설한 경전을 일괄적으로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앞의 책은 모두 그 뒤를 이어서 온갖 악한 행위와 열 번 동안 상속하면서 명호를 생각한 것은 경에서 선악에 상응하는 죄복의 과보가 저울처럼 준엄한 이치를 설한 것에 의거할 때, 전자가 무겁고 후자는 가벼운 것이기 때문에 전자가 우선적으로 과보에 적용되어 지옥에 떨어져야 한다고 하여 십념염불十念念佛에 의해 정토에 왕생하는 가르침에 대해 의심을 일으키는 사람의 사례를 들고, 이러한 의심을 제거하기 위해 부사의지를 설한 것이라고 하였다. 법위 역시 이를 따르고 있다.
  25. 25)전의轉依 : ‘전의’란 소의所依를 전환시키는 것을 뜻한다. ‘의’란 염정染淨·미오迷悟 등과 같은 제법의 소의所依를 가리킨다. ‘전의’란 곧 하열한 법의 소의를 전사轉捨하고 뛰어나고 청정한 법의 소의를 전득轉得하는 것이다. 유식학파에 따르면 성도聖道를 닦음으로 말미암아 번뇌장와 소지장을 끊고 열반과 보리의 과를 증득하는데, 이 두 가지 과를 이전의과二轉依果라고 한다.
  26. 26)원효가 『兩卷無量壽經宗要』(T37, 130c)에서 “가까운 것을 먼 것으로 하고 먼 것을 가까운 것으로 하며, 무거운 것을 가벼운 것으로 하고 가벼운 것을 무거운 것으로 할 수 있다. 비록 진실로 이러한 일이 있지만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단지 우러르며 믿어야 한다. 경에서 설한 것을 자신의 얕은 지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믿음을 내게 하고자 하여 일로써 비유하면 다음과 같다. 비유컨대 천 년 동안 땔감을 쌓아 높이가 100리나 되어도 콩알만 한 불에 타면 하루 만에 모두 사라지는 것과 같은데, (이것에 대해) 천 년 동안 쌓아 온 섶이 어떻게 하루 만에 다한다는 말인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또한 걷는 것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스스로의 힘으로 부지런히 걸으면 여러 날을 지나서야 1유순의 거리에 도달하지만, 다른 사람의 배를 타고 바람과 돛의 힘에 의지하면 하루 만에 천 리를 가는 것과 같으니, (이것에 대해) 걷는 것에 장애가 있는 사람의 몸으로 어떻게 하루에 천 리를 갈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세간의 뱃사공의 몸으로도 오히려 이와 같이 생각을 넘어서는 일을 행하는데 어찌 하물며 여래 법왕의 힘으로 부사의한 일을 하지 못하겠는가?(能以近爲遠。 以遠爲近。 以重爲輕。 以輕爲重。 雖實有是事。 而非思量境。 所以直應仰信。 經說不可以自淺識思惟。 若欲生信。 應以事況。 譬如千年積薪。 其高百里。 豆許火燒。 一日都盡。 可言千年之積薪。 如何一日盡耶。 又如躄者。 自力勤行。 要逕多日。 至一由旬。 若寄他船。 因風帆勢。 一日之間。 能至千里。 可言躄者之身。 云何一日至千里耶。 世間船師之身。 尚作如是絕慮之事。 何況如來法王之勢。 而不能作不思議事耶。)”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27. 27)변역신變易身 : 변역생사變易生死하는 몸을 일컫는 말. 상대어는 분단신分段身이다. 삼계 안에서 생사 윤회하는 몸을 여읜 이후부터 성불成佛에 이르기 이전까지의 성자가 받는 몸이다. 무루無漏의 비원력悲願力으로 말미암아 분단생사分段生死(삼계를 윤회하는 범부의 생사. 자신이 지은 業因에 따라 신체에 大小, 長短 등의 분한이 있어 分分段段으로 생사하는 것)하는 거칠고 하열한 몸을 변화하여 미세하고 미묘하며 색형色形·수명 등에 있어서 한정을 갖지 않는 몸을 받기 때문에 변역신이라 한다.
  28. 28)분단신分段身 : 분단생사分段生死하는 몸. 분단생사란 계내(界內 : 삼계의 안)에서 윤회하는 범부의 생사를 가리키는 말로, 자신이 지은 업인業因에 따라 몸집의 크고 작음, 수명의 길고 짧음 등에 있어서 한정이 있는 형태의 신체로 생사하는 것을 말한다.
  29. 29)아비지옥阿鼻地獄 : ‘아비’는 ⓢ Avīci의 음역어로 무간無間이라 의역한다. 팔열지옥八熱地獄의 여덟 번째 지옥이다. 남섬부주의 지하로 2만 유순 내려간 곳에 있다. 이 지옥의 중생은 한 순간도 쉴 틈 없이 고통을 받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다섯 가지 역죄를 지으면 이곳에 태어나기 때문에 다섯 가지 역죄를 다섯 가지 무간죄無間罪라고도 한다.
  30. 30)열네 가지 어려운 질문(十四難) : 십사불가기사十四不可記事라고도 한다. 외도가 찾아와서 질문했으나 부처님께서 답변하지 않으신 열네 가지 질문. ① 세간과 자아는 상주하는가, ② 무상한가, ③ 상주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는가, ④ 상주하지도 않고 무상하지도 않은가, ⑤ 끝이 있는가, ⑥ 끝이 없는가, ⑦ 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가, ⑧ 끝이 있지 않기도 하고 없지 않기도 한가, ⑨ 부처님은 사후에 존재하는가, ⑩ 존재하지 않는가, ⑪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는가, ⑫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가, ⑬ 영혼과 신체는 동일한가, ⑭ 다른가 하는 등이다. 부처님의 이러한 태도의 이유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는 크게 셋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이러한 주제에 대한 논의는 고통으로부터의 해탈이라는 불교의 이상을 실천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둘째, 이러한 주제는 형이상학적 문제로서 인식이나 경험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고, 따라서 어떤 논의를 통해서도 정답을 얻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셋째, 실재는 이성적 사유를 넘어선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하여 이성의 독단적 진행을 폐기하는 비판주의적 입장을 드러내려고 했기 때문이다.
  31. 31)두 가지 장애(二障) : 궁극적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끊어야 할 두 가지 장애. 첫째, 번뇌장煩惱障(ⓢ kleśa-avaraṇa)이니, 중생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혀 열반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고 생사 윤회하게 만드는 모든 번뇌를 가리킨다. 혹장惑障이라고도 한다. 둘째, 소지장所知障(ⓢ jñeya-avaraṇa)이니, 알아야 할 경계를 가려 바른 지혜를 낳는 것을 장애하는 모든 번뇌를 가리킨다. 지장智障·지애智礙 등이라고도 한다. 『성유식론』 권1(T31, 1a8)에서 본 논서는 두 가지 장애를 끊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고, 아집我執에 의해 번뇌장이 생겨나고, 법집法執에 의해 소지장이 생겨나며, 번뇌장을 끊음으로 인해 해탈을 증득하고, 소지장을 끊음으로 인해 대보리大菩提를 증득한다고 하였다.
  32. 32)다섯 가지 계(五戒) : 재가신자가 수지해야 하는 계. 첫째는 살생을 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도둑질을 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삿된 형태의 음행을 하지 않는 것이고, 넷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33. 33)세 가지 : 『무량수경연의술문찬』에 따르면 살생·도둑질·삿된 형태의 음란한 행위를 가리킨다.
  34. 34)네 가지 : 『무량수경연의술문찬』에 따르면 이간질하는 것·추악한 말을 하는 것(惡口)·거짓말·꾸미는 말(綺語)이다.
  35. 35)경흥의 『무량수경연의술문찬』 권하(T37, 166a20)에서 유설有說이라 하여 제시한 것과 내용이 같다.
  36. 36)지옥地獄(苦具) : ‘지옥’과 ‘고구’는 모두 ⓢ naraka의 의역어이다. 불락樂·가염厭 등이라고도 하고 음역어는 나락가那落迦이다. 윤회의 여섯 길 중 가장 하위에 속하는 것. 온갖 형태의 고통을 받는 것으로 묘사되는 곳이다.
  37. 37)이상은 다섯 가지 악 중 첫 번째 악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살생과 관련된 내용을 설한 것이다.
  38. 38)중략 : 『무량수경초』 권7에서 법위의 해석을 소개한 부분이 여기서 끝나는데, 그 다음 법위의 해석이 나온 부분까지의 사이에 다른 학자의 해석이 있는 것을 생략하였다는 말이고, 법위의 주석을 생략하였다는 말은 아니다.
  39. 39)이상은 다섯 가지 악 중 두 번째 악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도둑질과 관련된 내용이다.
  40. 40)이상은 다섯 가지 악 중 두 번째 악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도둑질과 관련된 내용이다.
  41. 41)이상은 다섯 가지 악 중 세 번째 악에 해당하는 음란한 행위와 관련된 내용이다.
  42. 42)이상은 오악 중 네 번째 악에 해당하는 거짓말과 관련된 내용이다.
  43. 43)『雜阿毘曇心論』 권3(T28, 893c3).
  44. 44)독두기어獨頭綺語 : 다른 것과 함께하지 않고 홀로 일어나는 기어를 가리킨다.
  45. 45)천도天道 : 법위의 주석에 따르면 여기에서는 천지天地 자연의 도리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46. 46)다섯 가지 악 중 네 번째 악인 거짓말을 설한 것 가운데, 악에 따른 통痛을 설한 내용이다.
  47. 47)육친六親 : 출처에 따라 그 내용이 일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부父·모母·형兄·제弟(손아랫형제)·자姊(손윗자매)·매妹(손아랫자매)를 말한다. 이밖에 아버지·어머니·손윗형제·손아랫형제·아내·자식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아버지·어머니·손윗형제·손아랫형제·남편·아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48. 48)다섯 가지 악 중 다섯 번째인 술을 마시는 것과 관련된 내용이다.
  49. 49)소승 오역죄 가운데, 어머니를 살해하는 것,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 아라한을 살해하는 것 승가를 파괴하는 것의 네 가지만 설하였고, 악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는 것은 설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50. 50)셋째, “미래세에”~ 안양집』 권10 : 체제에 따르면 아래에 원문이 들어가야 하지만 『무량수경』 본문의 순서에 의거하여 역자가 앞으로 옮겨서 번역하였다. 해당 원문은 『한불전』 해당 처에 두고 교감주를 달아 이를 밝혔다.
  51. 51)『가야산정론伽耶山頂論』 : 세친世親(天親)이 짓고 보리류지菩提流支가 한역한 『文殊師利菩薩問菩提經論』의 다른 이름이다.
  52. 52)『文殊師利菩薩問菩提經論』 권하(T26, 337a14).
  1. 1)「勒」疑「勤」{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