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무량수경연의술문찬(無量壽經連義述文贊) / 無量壽經連義述文賛卷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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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경연의술문찬無量壽經連義述文贊 권중卷中

ⓑ 도에 들어가는 가르침을 펼침

ⅰ. 인因을 닦는 가르침

도道(菩提)를 얻으려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의 의미를 현현하여 (발심하게 하고,)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여 수행하게 하며,)
經曰。 顯現道意。 無量功德者。

두 번째로 도에 들어가는 가르침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인因을 닦는 가르침이다. 보살이 보리심菩提心을 발하는 것의 의미를 나타내어 발심하게 하고, 한량없는 덕을 찬탄하여 수행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ⅱ. 과果를 획득하는 가르침

보살의 수기를 주어 등정각等正覺을 이루게 했다.
經曰。 授菩薩記。 成等正覺者。

이것은 과를 획득하는 가르침이다.
“보살의 수기를 주어”란 『법화경론』에서 “결정심決定心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1)라고 했다. “기記”란 기록하는 것(識)이고, 분별하는 것(別)이다. “수授”란 주는 것이다. 성인께서 미래에 얻을 과果를 설하여 인因의 이익을 기록하게 하기 때문에 “수기를 주어”라고 했다. “등정각을 이루게 했다.”란 기별한 내용에 해당하는 과果이다.

ㅈ. 진여의 세계로 돌아가 중생을 이롭게 함

멸도를 나투어 보이고 건져서 구제함에 다함이 없으며 모든 번뇌를 제거하고 온갖 덕의 근본을 심었다.
經曰。 示現滅度。 拯濟無極。 消除諸漏。 殖衆德本者。

이것은 아홉 번째로 진여의 세계로 돌아가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섭대승론』에서 “화신化身이 멸도하는 것에 여섯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일(事)을 완성했기 때문이고,2) 둘째 즐거움에 대한 전도된 견해를 제거하기 위해서이며,3) 셋째 (부처님에 대해) 지닌 경만輕慢한 마음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이고,4) 넷째 (불신佛身에 대해) 갈망하고 우러르는 마음을 내도록 하기 위해서이며,5) 다섯째 자신을 위해 정진하도록 하기 위해서이고,6) 여섯째 (중생을) 빨리 성취시키려고 해서이다.7)8)라고 했는데, 지금 멸도를 보인 것도 뜻이 또한 여기에 있다.
“건져서 구제함에 다함이 없으며”란 이익을 주는 일의 광대함을 말한다. “극極”은 이已(그치는 것)이다. “번뇌를 제거하고 근본을 심었다.”란 곧 이익이 갖추어진 것을 말한다. “누漏(번뇌)”란 삼루三漏9)를 말하는 것으로 (허물이) 흘러서 새어 나오는 것을 뜻으로 삼으니, 곧 생사生死의 인因이다. “덕德”이란 복덕과 지혜(福智)를 말하는 것으로 윤택하게 더욱 불어나는 것을 공功으로 삼으니, 열반의 인因이다. “근본”도 또한 인因이다. 부처님께서 멸도하는 모습을 나투신 것으로 인하여 중생이 유有10)를 싫어하여 생사의 인因을 제거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002_0035_c_02L無量壽經連義述文賛卷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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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5_c_04L釋璟興撰

002_0035_c_05L
經曰顯現道意無功德者

002_0035_c_06L
述云第二申入道之敎有二此初修
002_0035_c_07L因之敎也顯菩薩發菩提心之意
002_0035_c_08L得發心1) [72] 無量德使修行故

002_0035_c_09L
經曰授菩薩記成等正覺者

002_0035_c_10L
述云此後獲果之敎也授菩薩記者
002_0035_c_11L卽論云令得決定心故記者識也別
002_0035_c_12L授者與也聖說當果令識因利
002_0035_c_13L云授記成等覺者卽所記之果也

002_0035_c_14L
經曰示現滅度至殖衆德本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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述云此第九歸眞利物也如攝論
002_0035_c_16L身滅度有六意一事究竟故二爲除
002_0035_c_17L樂倒故三令捨輕慢故四爲生渴仰故
002_0035_c_18L五爲身精進故六欲速成就故今示
002_0035_c_19L滅度意亦在此拯濟無極者卽益廣
002_0035_c_20L極已也除漏殖本者卽利備也
002_0035_c_21L漏謂三漏注泄爲義卽生死之因
002_0035_c_22L謂福智潤益爲功卽涅槃之因本亦
002_0035_c_23L因也因佛現滅衆生厭有除生死因
002_0035_c_24L「難」異作「歎」

002_0036_a_01L적寂(열반)을 좋아하여 열반의 인因을 닦으니, 이익이 갖추어졌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권덕과 실덕의 두 가지를 맺음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니 미묘하여 헤아리기 어렵고 여러 불국토를 노닐며 두루 도교道敎를 나타냈다.
經曰。 具足功德。 微妙難量。 遊諸佛國。 普現道敎者。

이것은 세 번째로 쌍으로 맺은 것이다.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니 헤아리기 어렵고”란 그 실덕을 맺은 것이고, “국토를 노닐며 가르침을 나타낸다.”란 권덕을 맺은 것이기 때문이다.

② 실덕에 나아가서 두 가지 이익을 찬탄함

가. 간략하게 찬탄함

가) 개별적으로 찬탄함

㉮ 자신의 실천행의 청정함을 찬탄함

그 닦은 실천행은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었고,
經曰。 其所修行。 清淨無穢者。

두 번째로 실덕에 나아가서 두 가지 이익을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간략하게 찬탄한 것이고, 나중은 자세하게 찬탄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개별적으로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또한 네 가지가 있는데, 처음에 자신의 실천행의 청정함을 찬탄한 것이다.

㉯ 교화의 선교를 찬탄함

ㄱ. 비유

비유컨대 환사幻師(마술사)가 온갖 차별된 형상을 나투어 남자를 만들기도 하고 여자를 만들기도 하면서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이 없음은 근본이 되는 것을 배우고 밝게 아는 것에 의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인 것처럼,
經曰。 譬如幻師。 現衆異像。 爲男爲女。 無所不變。 本學明了。 在意所爲者。

이것은 두 번째로 교화의 선교善巧를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해당하는 것으로 비유이다.
보살은 변화한 모습을 나타냄에 있어서 대상의 마땅함(物宜)에 교묘하게 수순하니, 환사라고 할 만하다. (보살이) 일으키는 변화한 모습은 (환사가) ‘온갖 차별된 형상을 나투는 것’과 같고, (보살이) 변화를 일으키는 덕은 (환사가) ‘근본이 되는 것을 배워 밝게 아는 것’과 같다. 변화하는 법은 곧 익히고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하기 때문에 “근본이 되는 것”이라 했다. 이것을 배워 세세한 것까지 잘하기 때문에 “배우고 밝게 아는”이라고 했다. 배움이 이루어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뜻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뜻대로 할 수 있는”이라고 했다.
혜원 법사慧遠法師11)는 ≺배움이 이루어져 작용을 일으키는 것에서, 이루는 것은 마음에 있기 때문에 ‘뜻대로(在意)’라고 했고, 뜻대로 변화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所爲)’이라 했다.≻12)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은 것 같다. 배움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또한 마음에 있다. 그러므로 지금 채용하지 않는다.

ㄴ. 합合

이 여러 보살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일체법을 배워 통달하고 종합하며 언어에 의해 나타내고 다듬으며, 머물러야 할 곳에 편안하게 머물러 자세히 알며, 도달하여 교화하지 않는 곳이 없어 무수한 불토에 모두 두루 나투었다.
經曰。 此諸菩薩。 亦復如是。 學一切法。 貫綜縷練。 所住安諦。 靡不致化。 無數佛土。 皆悉普現者。

이것은 나중에 합한 것이다.
“여러 보살”이란 “환사”와 합치한다. 일체의 중생을 교화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일체법을 배워”라고 했으니, 곧 “근본이 되는 것을 배우는 것(本學)”과 합치한다.
“관貫”은 통달하는 것(通)이고, “종綜”은 모으는 것(集)이다. “누縷”란 언어로 나타내는 것이고, “연練”이란 다듬은 것(陶)이다. 온갖 책을 통달하여 꿰뚫고 사리事理를 모아서 묶으며 현묘한 뜻을 언어로 나타내고 온갖 의심을 다듬어서 버리기 때문에 “통달하고 종합하며 언어에 의해 나타내고 다듬으며”라고 했으니, 곧 “밝게 아는 것”과 합치한다.

002_0036_a_01L忻寂以修涅槃之因可謂利備故

002_0036_a_02L
經曰具足功德至普現道敎者

002_0036_a_03L
述云此第三雙結也具德難量者
002_0036_a_04L其實德遊國顯敎者結權德故

002_0036_a_05L
經曰其所修行淸淨無穢者

002_0036_a_06L
述云第二就實以歎二利有二初略
002_0036_a_07L後廣讃初又有二此初別歎又有
002_0036_a_08L初歎自行淨也

002_0036_a_09L
經曰譬如幻師至在意所爲者

002_0036_a_10L
述云此第二歎化善巧有二此初喩
002_0036_a_11L菩薩顯化巧順物宜可云幻師
002_0036_a_12L起化相如顯衆像起化之德如本學明
002_0036_a_13L化法卽以習學爲本故云本學之委
002_0036_a_14L故云學明了學成起化任意所爲
002_0036_a_15L故云在意所爲遠法師云學成起用
002_0036_a_16L成在於心故云在意任意化故云所
002_0036_a_17L此恐非也學未成亦在心故今不
002_0036_a_18L存也

002_0036_a_19L
經曰此諸菩薩至皆悉普現者

002_0036_a_20L
述云此後合也諸菩薩者卽合幻師
002_0036_a_21L修學一切化物之法故云學一切
002_0036_a_22L卽合本學也貫通也綜集也縷詮
002_0036_a_23L練陶也即通穿群典集括事理
002_0036_a_24L表玄旨陶委衆疑故云貫綜縷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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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자비의 대상 경계는 권술權術이 노니는 대상이기 때문에 “머물러야 할 곳”이라 했다. 해심解心(지혜로운 마음)으로 대상 경계에 안주하여 어긋나거나 잊어버리는 일이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머물러 자세히 알며”라고 했으니, 곧 “뜻대로”와 합치한다.
“미靡”는 없는 것(無)이고, “치致”는 운運(옮겨 가는 것)이다. (중생이) 감感하는 곳은 어느 곳이든 가서 교화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도달하여 교화하지 않는 곳이 없다.”라고 했다. 어떤 경본經本에서는 “감感하는 곳에 대해 교화하지 않음이 없어(靡不感化)”라고 했는데, 그 뜻은 어긋남이 없다. (이것은) 곧 “할 수 있는 것”과 합치한다.
대상의 마땅함(物宜)은 이미 만품萬品이니, 어떤 상相도 나투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무수한 불토에 모두 두루 나투었다.”라고 했으니, 곧 다시 “온갖 차별된 형상을 나투어”와 합치한다.

㉰ 자신의 실천행에 있어서의 청정함을 맺음

일찍이 교만하거나 방자한 적이 없고,
經曰。 未曾慢恣者。

이것은 세 번째로 자신의 실천행의 청정함을 맺은 것이다. 닦아야 할 행위에 대해 공경하는 마음을 내기 때문에 ‘교만함이 없는 것’이고, 또한 (그 마음을 유지하여) 조금도 틈이 생기는 일이 없기 때문에 ‘방자함이 없는 것’이다.

㉱ 교화의 선교를 맺음

중생을 불쌍하게 여겼다.
經曰。 愍傷衆生者。

이것은 네 번째로 교화의 선교善巧(뛰어난 것)를 맺은 것이다.
“민愍”은 사랑하는 마음(慈)으로 불쌍히 여기는 것이고, “상傷”은 슬퍼하는 마음(悲)으로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중생을 불쌍하게 여기기 때문에 어떤 모습도 나투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나) 총괄적으로 맺음

이와 같은 법을 모두 원만하게 갖추었다.
經曰。 如是之法。 一切具足者。

이것은 나중에 총괄적으로 맺은 것이다.

나. 자세하게 찬탄함

가) 보살법에 의해 자분행을 닦음

보살도를 설한 경전에 대해 요체가 되는 도리를 궁구하고 미묘한 뜻에 통달하여 명성이 두루 이르고 시방(의 중생)을 인도했다.
經曰。 菩薩經典。 究暢要妙。 名稱普至。 導御十方者。

두 번째로 자세하게 찬탄하는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보살법에 의지하여 자분행自分行13)을 닦는 것이고, 둘째 여래법에 의지하여 승분행勝分行을 닦는 것이며, 셋째 자분행을 닦아 덕을 이루는 것이고, 넷째 승분행을 부지런히 닦아 덕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전典”은 영원하다(常)는 뜻이다. “구究”는 다하다(盡)는 뜻이고, “창暢”은 펼친다(申)는 뜻이고 통달한다(通)는 뜻이며, “요要”는 요체가 되는 도(要道)이고, “묘妙”는 묘법妙法이다. 자분법自分法에 대해 요도要道를 끝까지 궁구하고 미묘한 뜻에 통달하기 때문에 “요체가 되는 도리를 궁구하고 미묘한 뜻에 통달하여(究暢要妙)”라고 했는데, 이는 곧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빼어난 덕이 내면에 갖추어지면 아름다운 명성이 밖으로 흘러넘쳐 어떤 중생도 찬탄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명성이 두루 이르고”라고 했다.

002_0036_b_01L合明了也智悲之境是權術所遊
002_0036_b_02L云所住解心安境無錯忘故云安諦
002_0036_b_03L卽合在意也靡無也致運也於諸
002_0036_b_04L感處無不運化故言靡不致化又致
002_0036_b_05L卽感致令一切衆無不感化故有經
002_0036_b_06L本云靡不感化其義無違卽合所爲
002_0036_b_07L物宜旣萬品無相不現 [161] 無數佛
002_0036_b_08L皆悉普現卽却合現衆異像也

002_0036_b_09L
經曰未曾慢恣者

002_0036_b_10L
述云此第三結自行淨也於所修行
002_0036_b_11L生恭敬故無慢亦無間故無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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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曰愍傷衆生者

002_0036_b_13L
述云此第四結化善巧也愍謂慈愍
002_0036_b_14L傷謂悲傷傷愍衆生故無相不現

002_0036_b_15L
經曰如是之法一切具足者

002_0036_b_16L
述云此後總結也

002_0036_b_17L
經曰菩薩經典至導御十方者

002_0036_b_18L
述云第二廣歎有四一依菩薩法
002_0036_b_19L自分行二依如來法修勝分行三自
002_0036_b_20L分成德四勝進成德此初也典常
002_0036_b_21L究盡也暢申也通也要要道妙妙法
002_0036_b_22L於自分法究盡要道通申妙旨
002_0036_b_23L云究暢要妙卽自利也殊德在懷
002_0036_b_24L響外流無物不歎故云名稱普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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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의 중생을) 인도했다.”란 곧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나) 여래법에 의해 승분행을 닦음

㉮ 내덕을 닦음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함께 호념護念하시고, 부처님께서 머무신 것에 모두 이미 머물며, 대성大聖이 세우신 것을 모두 이미 세워서 마쳤다.
經曰。 無量諸佛。 咸共護念。 佛所住者。 皆已得住。 大聖所立。 而皆已立者。

두 번째로 승분행을 닦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내덕內德을 닦는 것이다.
실천하여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기 때문에 “함께 호념하는 것”이다. “염念”은 선善이 생장하게 하는 것이고, “호護”는 악이 모조리 소멸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머무신 것(所住)”은 곧 진법계眞法界이니, 『섭대승론』에서 설한 십법계十法界이다.14) “세우신 것”이란 곧 신통력이니, 『열반경』에서 “(이 대열반大涅槃은) 능히 큰 뜻을 건립한다.”15)라고 했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아마 옳지 않은 것 같다. 능히 큰 뜻을 건립한다고 하면, (그것은) 이미 대열반은 중생을 이롭게 하는 뜻이 있는 것이어서 반드시 자신의 이익을 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16)
어떤 사람은 ≺“머무신 것”은 곧 공空ㆍ무상無相의 이치이고, “세우신 것”은 곧 십이분교十二分敎17)이다.≻18)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세속의 일도 응당 승의勝義(궁극적인 이치)와 마찬가지로, 또한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머무신 것”은 곧 증행證行이고, “세우신 것”은 곧 교행敎行이니, 법계의 제도諸度(모든 바라밀)는 부처님께서 세우신 것이기 때문이다.≻19)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법화경』에서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대승大乘에 머무신다.”20)라고 한 뜻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대승은 반드시 교敎(언어에 의한 가르침)ㆍ리理(그 가르침이 드러내는 이치)ㆍ행行(이치를 좇아서 수행하는 것)ㆍ과果(수행을 통해 증득하는 결과)를 총괄한다. (여기에서) 제도를 이미 행하였으니 응당 세우는 것은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곧 “부처님께서 머무신 것”이란 이제二諦〔진제眞諦(궁극적인 관점에서의 진리)와 속제俗諦(세속적 관점에서의 진리)〕의 뜻이다. 보살은 부처님을 좇아 이미 깨달았기 때문에 “이미 머물며”라고 했다.
대성이 세운 것은 삼장三藏21)이라는 언어적 가르침인데, 대사大士22)도 또한 언어에 의해 나타낸 의취意趣를 꿰뚫었기 때문에 “모두 이미 세워서 마쳤다.”라고 했다. “부처님”과 “대성”은 언어는 다르지만 체體는 같기 때문에 서로 번갈아 들면서 칭했을 뿐이다.

㉯ 외적으로 교화하는 것을 찬탄함

ㄱ. 교화의 모습

여래의 도화道化(불도에 의해 교화하는 것)를 각각 능히 널리 베풀어 전파하고 여러 보살을 위해 대사가 되며 매우 깊은 선정과 지혜로 온갖 사람을 열어 주고 (불도佛道로) 인도했다.
經曰。 如來道化。 各能宣布。 爲諸菩薩。 而作大師。 以甚深禪慧。 開導衆人者。

이것은 나중에 외적으로 교화하는 것을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교화의 모습이니, 보살이 두루 영향중影響衆23)이 되어 불사를 돕고 선양하기 때문이다.
“도화를 (각각) 능히 (널리) 베풀어”는 곧 법을 설하는 것이 부처님과 같은 것이고, 또한 ‘부처님의 교화를 행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보살의 스승이 되는 것’은

002_0036_c_01L卽利他也

002_0036_c_02L
經曰無量諸佛至而皆已立者

002_0036_c_03L
述云第二修勝分行有二此初修內
002_0036_c_04L德也行入佛境故共護念念善令生
002_0036_c_05L護惡使殄滅故
有說所住卽眞法
002_0036_c_06L攝論所說十法界也所立卽神通
002_0036_c_07L涅槃云能建大義也此恐不然
002_0036_c_08L能建大義旣大涅槃利物之義必非自
002_0036_c_09L利故有說所住卽空無相理所立卽
002_0036_c_10L十二分敎此亦不然世俗之事應如
002_0036_c_11L勝義亦佛所住故有說所住卽證行
002_0036_c_12L所立卽敎行法界諸度是佛所立故
002_0036_c_13L此亦不然違法華佛自住大乘義故
002_0036_c_14L大乘必通敎理行果諸度旣行應非
002_0036_c_15L所立故
今卽佛所住者卽二諦之旨
002_0036_c_16L菩薩逐佛而旣悟故云已得住大聖
002_0036_c_17L立者卽三藏之詮大士亦達詮之意
002_0036_c_18L故云皆已立佛與大聖卽言異體
002_0036_c_19L故互稱而已

002_0036_c_20L
經曰如來道化至開導衆人者

002_0036_c_21L
述云此後歎外化有二此初化相也
002_0036_c_22L菩薩普爲影響助揚佛事故道化能
002_0036_c_23L卽說法同佛也1) [73] [162] 行佛化故爲菩
002_0036_c_24L「示」疑「亦」{甲}

002_0037_a_01L곧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부처님과 같은 것이다.
“깊은 선정과 지혜로”란 교화하는 행위가 부처님과 같은 것이다. 선정에 의해 지止를 이루고 지혜에 의해 관觀을 이루니, 실천행이 비록 많지만 요체는 이 두 가지에 있기 때문이다.
“온갖 사람을 열어 주고 (불도로) 인도했다.”란 곧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부처님과 같은 것이다. “개開”란 비로소 배우게 하는 것이고, “도導”란 끝내 성숙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ㄴ. 교화의 덕

모든 법의 성품을 꿰뚫고 중생의 상相에 통달하며 모든 국토를 분명하게 알았다.
經曰。 通諸法性。 達衆生相。 明了諸國者。

이것은 나중에 교화의 덕을 나타낸 것이다.
어떤 사람은 ≺“모든 법의 성품을 꿰뚫고”란 법공法空의 이치를 통달하는 것이고, “중생의 상相에 통달하며”란 인공人空이라는 중생의 진실한 모습에 통달하는 것이며, “모든 국토를 분명하게 알았다.”란 기계器界(器世間 : 山河ㆍ大地 등)의 공을 통달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인공과 법공을 떠나서 다시 별도의 공은 없기 때문이다. 만약 별도로 있는 것이라면 또한 두 가지 지혜를 떠난 것이니, 응당 별도의 지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모든 법의 성품을 꿰뚫고”란 지정각智正覺의 자재행自在行이니, 이제二諦의 법성에 통달했기 때문이다. “중생의 상에 통달하며”란 중생세간衆生世間의 자재행이니, 중생의 여러 가지 체體와 상狀을 모두 분명하게 통달하기 때문이다. “모든 국토를 분명하게 알았다.”란 기세간의 자재행이다. 처음에 “통通”이라 했고, 다음에 “달達”이라 했으며, 나중에 “명明”이라 한 것은 언어를 사용한 순서의 차이일 뿐이다.≻24)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이 논지에 따르면) 중생세간과 기세간器世間(外器)은 응당 세속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세속이라고 한다면 (이미) 이제를 통달하고 나서 다시 알아야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곧 “법의 성품을 꿰뚫고”란 곧 법계무량法界無量(한량없는 법계를 잘 아는 것)을 실천한 것이고, “중생의 상에 통달하며”란 곧 중생계무량衆生界無量(한량없는 중생계의 차별을 잘 아는 것)을 실천한 것이며, “모든 국토를 분명하게 알았다.”란 곧 세계무량世界無量(한량없는 중생의 住處를 잘 아는 것)을 실천한 것이다.
소조복계무량所調伏界無量(한량없는 중생의 根性을 잘 아는 것)은 무종성無種姓을 포섭하지 않기 때문에 생략하고 설하지 않았다. 조복방편무량調伏方便無量(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는 법을 잘 아는 것)은 곧 앞에서 설한 선교善巧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된 실천행)도 또한 설하지 않았다.25)

다) 자분행을 닦아 덕을 이룸

㉮ 수행의 방편

ㄱ. 자리의 수행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해 번갯불처럼 그 몸을 변화하여 나투며, 무외無畏의 그물을 잘 배우고 환화幻化의 법을 환히 깨달았다.
經曰。 供養諸佛。 化現其身。 猶如電光。 善學無畏之網。 曉了幻化之法者。

세 번째로 자분행을 닦아 덕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수행의 방편이고, 둘째 수행을 통해 덕을 이루는 것이며, 셋째 거듭해서 수행을 일으키는 것을 밝힌 것이고, 넷째 거듭해서 덕을 이루는 것을 밝힌 것이다.

002_0037_a_01L薩師卽化物同佛也深禪慧者卽化
002_0037_a_02L行同佛禪止慧觀行雖衆多要在此
002_0037_a_03L二故開導衆人者卽利物同佛開者
002_0037_a_04L令始學導者令終熟故

002_0037_a_05L
經曰通諸法性至明了諸國者

002_0037_a_06L
述云此後化德也有說通法性者
002_0037_a_07L通法空理達衆生相者達人空生眞
002_0037_a_08L明了諸國者達器界空非也離人法
002_0037_a_09L更無別空故若有別者亦離二智
002_0037_a_10L應有別智故有說通諸法性是智正
002_0037_a_11L覺自在行通達二諦法性故達衆生
002_0037_a_12L是衆生世間自在行衆生種種體
002_0037_a_13L皆了達故明了諸國是器世間自
002_0037_a_14L在行初云通次言達後言明言之左
002_0037_a_15L此亦不然衆生外器應非世俗故
002_0037_a_16L若世俗者通二諦已更無所知故

002_0037_a_17L卽通法性者卽法界無量行達衆生
002_0037_a_18L相者卽衆生界無量行明了諸國者
002_0037_a_19L卽世界無量行所調伏界無量不攝
002_0037_a_20L無種姓故略不說調伏方便無量
002_0037_a_21L前善巧故不亦說

002_0037_a_22L
經曰供養諸佛至幻化之法者

002_0037_a_23L
述云第三自分成德有四一修之方
002_0037_a_24L二修之成德三重辨起修四重申成

002_0037_b_01L처음에 또한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자리의 수행이다.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해 번갯불처럼 그 몸을 변화하여 나투며”란 복행福行(복덕을 쌓은 실천행)이고, “무외의 그물을 잘 배우고 환화의 법을 환히 깨달았다.”란 지행智行(지혜를 낳는 실천행)이다.
어떤 사람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고자 그 몸을 변화하여 나투어 일념一念에 두루 이르는데 빠르기가 번갯불과 같다. 삿된 것을 간별하고 바른 것을 취하기 때문에 “잘 배우고”라고 했고, 바른 것을 통달하고 삿된 것을 넘어서기 때문에 “무외”라고 했으며, (무외지無畏智로) 제법을 통틀어서 포섭하기 때문에 그물이라 했으니, 곧 지방편智方便을 (수습하는 것)이다. 또한 제법이 결정코 유有이거나 무無인 것이 아니어서 그 성품이 허깨비(幻)와 같음을 보기 때문에 “환화를 환히 깨달았다.”라고 했으니, 곧 지행智行을 성취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무외를 배우고”라고 했고, 법을 능히 잘 알기 때문에 “환화를 환히 깨달았다.”라고 했다.≻26)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제법이 비록 무無도 아니지만 유有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법도 두려워할 만한 것을 보지 않는다. 대상(物)을 포섭하여 버리지 않기 때문에 “무외의 그물을 배우고”라고 했다. 비록 다시 유有가 아니지만 무無도 아니어서, 유有를 여의고 무無를 여의기 때문에 “환화”라고 했다.≻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처럼 무외시無畏施의 그물로 중생을 포섭하기 때문에 “무외의 그물”이라 했다.≻라고 했다. 이상 세 가지 해석은 모두 옳지 않다.
“잘 배우는 것”이 만약 지방편智方便(을 수습하는 것)이라면 아직 삿된 것과 바른 것에 통달하지 못한 것이니, 응당 무외지無畏智(를 얻은 것)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27) 제법이 유가 아니기 때문에 두려워할 만한 것을 보지 않는다면, 이미 또한 무가 (아니라고 했으니 바로 이 때문에) 두려워할 만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28) 이 비판은 (앞의 두 가지 해석에) 차례대로 관련된 것이다.
지금 곧 화신을 나투어 부처님께 공양함에 비록 홀연히 두루 이르지만 머물지 않기 때문에 “번갯불과 같고”라고 했다. “무외의 그물을 배우고”란 언어에 의해 나타난 가르침에 통달하는 지혜(達詮之智)이고, “환화의 법을 환히 깨달았다.”란 뜻을 깨닫는 지혜(悟旨之智)이다. “그물”이란 가르침이다. 곧 부처님께서 사무외四無畏29)를 갖추셨기 때문에 “무외”라고 했다. 이理이거나 사事이거나 허깨비와 같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환화”라고 했다. 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뜻을 칭량하여 제법의 언설이 자성을 얻을 수 없음을 통달하기 때문에 ‘잘 배우고 환히 깨달았다’라고 했다.

ㄴ. 이타의 수행

마구니의 그물을 파괴하여 온갖 전纏과 박縛에서 벗어나게 했다.
經曰。 壞裂魔網。 解諸纏縛者。

이것은 두 번째로 이타의 수행이다.
“마구니의 그물”이란 천마天魔의 가르침이다.

002_0037_b_01L初又有四此初自利修也供養
002_0037_b_02L諸佛化如電光者卽福行也善學無
002_0037_b_03L畏曉幻化者卽智行也
有說欲供諸
002_0037_b_04L化現其身一念遍至疾如電光
002_0037_b_05L邪取正故云善學達正過邪故云無
002_0037_b_06L統攝諸法故云網卽智方便也
002_0037_b_07L亦見諸法非定有無其性如幻故云曉
002_0037_b_08L幻化卽智成就也又於人不怯故學
002_0037_b_09L無畏於法能知故曉幻化有說諸法
002_0037_b_10L雖非無而非有故不見一法可畏
002_0037_b_11L物不捨故云學無畏網雖復非有而
002_0037_b_12L非無離有離無故云幻化有說如觀
002_0037_b_13L世音以無畏施網攝衆生故云無畏網
002_0037_b_14L三俱不然善學若方便未達邪正
002_0037_b_15L非無畏故諸法非有不見可畏旣亦
002_0037_b_16L非無可畏故如其次第
今卽現化
002_0037_b_17L供佛雖忽遍至而不住故如其電光
002_0037_b_18L學無畏網者卽達詮之智曉幻化法
002_0037_b_19L卽悟旨之智網者敎也卽佛備四
002_0037_b_20L無畏故云無畏若理若事無不如幻
002_0037_b_21L故云幻化菩薩稱佛敎之意以達諸
002_0037_b_22L法言說自性不可得故云善學曉了

002_0037_b_23L
經曰壞裂魔網解諸纏縛者

002_0037_b_24L
述云此第二利他修也魔網者卽天

002_0037_c_01L
“전纏과 박縛”이란 곧 팔전八纏30)과 삼박三縛31)이다.
어떤 사람은 ≺십전사박十纏四縛32)이다.≻33)라고 했는데, 소승종小乘宗에서는 비록 이러한 뜻이 있다고 해도 대승에서의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취지에 꼭 일치하는 해석은 아니다.) 곧 마구니의 그물을 파괴하여 악업을 여의게 하고, 속박을 벗겨 주어 번뇌를 끊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ㄷ. 거듭해서 자리의 수행을 밝힘

성문과 연각의 지위를 초월하여 공삼매空三昧ㆍ무상삼매無相三昧ㆍ무원삼매無願三昧를 얻었다.
經曰。 超越聲聞緣覺之地。 得空無相無願三昧者。

이것은 세 번째로 거듭해서 자리의 (수행)을 밝힌 것이다.
“(성문과 연각의) 이승二乘의 지위를 초월하여”란 여타의 승乘과 상대적 시각에서 (보살승의)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고, “공삼매ㆍ무상삼매ㆍ무원삼매를 얻었다.”란 바로 수행의 뛰어남을 펼친 것이다. 처음으로 대승의 보리를 얻으려는 마음을 일으켜도 오히려 이승을 넘어서니, 하물며 또한 오랫동안 (대승의 보리를 얻기 위한) 수행을 행하였음에랴. 그러므로 “초월하여”라고 하였다. 대열반大涅槃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세 가지 삼매를 문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치우치게 이 세 가지를 설하였다. 예컨대 『유가사지론』에서 “아我와 법法이 실체가 없기 때문에 공空이고, 공이기 때문에 상相이 없으며, 상이 없기 때문에 바라고 추구할 수도 없다.”34)라고 한 것과 같다. 그런데 어떤 곳에서는 “공ㆍ무원ㆍ무상”이라고 했는데,35) 곧 이승二乘과 함께하는 실천행이기 때문에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앞의 것36)은 교행敎行이고 이것은 증행證行이기 때문에 같지 않은 것이 있다.≻37)라고 했지만 옳지 않다. “무외의 그물을 배우는 것”은 비록 교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환화(의 법)을 깨닫는 것”은 응당 증행이라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곧 앞의 것은 보리의 도道를 설한 것이고, 뒤의 것은 열반의 문을 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동일하게 자리행을 닦는 것이지만) 거듭해서 설해야 하는 것이다.

ㄹ. 다시 이타의 수행을 밝힘

방편을 잘 세우고 삼승三乘을 나타내 보이며 이 중승中乘(연각승)과 하승下乘(성문승)에게 멸도滅度를 나투었다.
經曰。 善立方便。 顯示三乘。 於此中下。 現滅度者。

이것은 네 번째로 다시 이타의 수행을 밝힌 것이다.
“방편”의 의미는 비록 다양하지만 여기에서의 방편은 교권巧權의 뜻을 가진 명칭이다.
어떤 사람은 ≺“방편을 잘 (세우고)”란 곧 의방편意方便(意業方便)이고, “삼승을 나타내 보이며 (이 중승과 하승에게) 멸도를 나투었다.”란 구방편口方便(口業方便)이다. 삼업三業을 잘 세워 교묘한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에 ‘방편’이라 한다. (삼승을 나타내 보여) 삼승의 인因을 설하고, (연각승과 성문승에게 소승과小乘果인) 멸도의 과果가 있음을 설한 것을, ‘삼승을 나타내 보이며 멸도를 나툰 것’이라고 이름한다.≻38)라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다. 하승과 중승에게 멸도를 나툰 것은 이미 감응하여 교화한 모습이니,

002_0037_c_01L魔之敎纏縛者卽八纏三縛有說
002_0037_c_02L纏四縛於小乘宗雖有此義非大乘
002_0037_c_03L即壞魔網令1) [74] [163] 惡業解纏縛
002_0037_c_04L使絕煩惱故

002_0037_c_05L
經曰超越聲聞至無願三昧者

002_0037_c_06L
述云此第三重辨自利也超二乘地
002_0037_c_07L卽對餘乘以顯勝得空無相無願
002_0037_c_08L卽直申行勝初發大心尙過二乘
002_0037_c_09L況亦久行故云超越欲入大涅槃
002_0037_c_10L三三昧爲門故偏說此三如瑜伽論
002_0037_c_11L我法無故空空故無相無相故不
002_0037_c_12L可願求而有處云空無願無相者
002_0037_c_13L共二乘行故不相違有說前敎行
002_0037_c_14L證行故有不同非也學無畏網雖可
002_0037_c_15L敎行而曉幻化應言證故今卽前是
002_0037_c_16L菩提之道後是涅槃之門故須再解

002_0037_c_17L
經曰善立方便至而現滅度者

002_0037_c_18L
述云此第四復辨利他也方便雖多
002_0037_c_19L此中方便卽巧權之名有說善方便
002_0037_c_20L卽意方便示現三乘而滅度者卽口
002_0037_c_21L方便善立三乘 [164] 2) [75] [165] 便度物名善 [166] 方便
002_0037_c_22L說三乘因及滅度果名顯示 [167] 現滅故
002_0037_c_23L此必不然於下中乘而現滅度旣應
002_0037_c_24L「雖作」「離」{甲}(恐誤植)「隨」異作「巧」

002_0038_a_01L반드시 이승과二乘果(小乘果)를 설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멸도를 나투었다.”라고 말하고 설한 것은 말하지 않았는가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방편을 잘 세우고”란 구방편이다. “삼승을 나타내 보이며 중승과 하승에게 멸도를 나투었다.”는 모두 신방편이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삼승을 나타내 보인 것으로 뜻이 이미 온전히 갖추어졌는데, 또한 “(중승과 하승에게) 멸도를 나투었다.”라고 말하면 응당 무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삼승이 포섭하지 않는 어떤 것이 있기에 또한 중승과 하승을 설한 것인가.
그러므로 지금 곧 “방편을 잘 세우고”란 의방편이다. 여러 부처님께 수순하여 삼승을 잘 탐구하여 교화하기 때문이다. 곧 『섭대승론석』에서 “변화의 공능을 갖기 때문에 의意라고 한다.”39)라고 한 것과 같은 의미이다. 『불지경』에서 “성소작지成所作智40)는 삼업에 의한 온갖 변화사를 일으킨다. (의업意業에 의해 변화사를 일으킴에 있어서) 사기론四記論41)을 지어 (대치한다.)”42)라고 한 것이 그 일이다.
“삼승을 나타내 보이며”란 구방편이다. 일승을 분별하여 삼승을 설하는데, 삼승은 또한 부처님의 방편이기 때문이다.
“중승과 하승에게 멸도를 (나투었다.)”란 신방편이다. 연각을 “중승”이라 하고, 성문을 “하승”이라고 한다. 곧 『법화경』에서 “(오직 일승만 있을 뿐이고) 이승도 없고 삼승도 없다.”43)라고 한 것과 뜻이 같다. 보살은 부정이승不定二乘44)을 인도하여 불승佛乘에 나아가게 하고자 하기 때문에 그들의 열반에 의거하여 멸도를 나툰다.

㉯ 닦아서 덕을 이룸

ㄱ. 자리행의 덕

ㄱ) 증득한 것의 평등함

또한 소작所作도 없고 소유所有도 없으며, 일어남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 (어떤 차별상도 없는) 평등한 법을 증득했고
經曰。 亦無所作。 亦無所有。 不起不滅。 得平等法者。

두 번째로 닦아서 덕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자리행의 덕이고, 나중은 이타행의 덕이다. 처음에 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증득한 것의 평등을 나타낸 것이다.
어떤 사람은 ≺삼승의 성性이 공空하기 때문에 “소작도 없고”라고 했고, 개별적으로 증득한 삼승의 과果를 보지 않기 때문에 “소유도 없으며”라고 했으며, 성性이 없다고 하는 진실을 통달하여 제법은 생겨나거나 소멸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일어남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라고 했다.≻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결정이승決定二乘45)은 이미 무여열반無餘涅槃46)에 들어갔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증득한 (삼승의 과를 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결정코 말할 수 없다. 또한 (앞에서) “삼승을 나타내 보이며”라고 했기 때문에 (삼승의 성이 공하여) 소작이 없는 것은 아니고, (앞에서) “멸도를 나투었다.”라고 했기 때문에 (과果에 있어서) 소유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002_0038_a_01L化相必不可言說二乘果不爾如何
002_0038_a_02L言現滅度而不言說故
有說善立方
002_0038_a_03L是口方便示中下 [168] 而現中下滅
002_0038_a_04L皆身方便此亦不然示現三乘義已
002_0038_a_05L具足亦言現滅度應無用故不爾
002_0038_a_06L有何不攝亦說中下耶
故今卽善
002_0038_a_07L立方便卽意方便隨順諸佛尋三乘
002_0038_a_08L化故顯示三乘卽口方便分別一乘
002_0038_a_09L而說三乘三乘亦卽佛方便故中下
002_0038_a_10L滅度卽身方便緣覺名中聲聞名下
002_0038_a_11L卽同法華中無二三之義菩薩欲引
002_0038_a_12L不定二乘令趣佛乘故於彼涅槃而現
002_0038_a_13L滅度卽同攝論變化故云意佛地經
002_0038_a_14L成所作智起三1) [76] [169] 作四記論
002_0038_a_15L其事也 [170]

002_0038_a_16L
經曰亦無所作至得平等法者

002_0038_a_17L
述云第二修之成德有二初自利之
002_0038_a_18L後利他之德初又有四此初所得
002_0038_a_19L平等也
有說三乘性空故無所作
002_0038_a_20L見別證三乘之果故無所有達無性
002_0038_a_21L以解諸法不生滅故不起不滅
002_0038_a_22L決定二乘旣入無餘不可定言卽
002_0038_a_23L無別證故又顯三乘故非無所作
002_0038_a_24L滅度故非無所有故
有說無因可作

002_0038_b_01L
어떤 사람은 ≺지을 만한 인因이 없기 때문에 “소작도 없고”라고 했고, 있다고 할 만한 과果가 없기 때문에 “소유도 없으며”라고 했으며, 일으킬 만한 청정함도 없고 소멸시킬 만한 오염도 없기 때문에 “평등”이라고 했다.≻47)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인因은 공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소작이 없는 것은 아니고, 과果는 연緣을 빌려서 있기 때문에 소유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곧 “소작도 없고 소유도 없으며”란 곧 사평등事平等이고, “일어남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란 이평등理平等이다. 진실한 작용이 없기 때문에 “소작도 없고”라고 했고, 스스로 생겨날 수 없기 때문에 “소유도 없으며”라고 했으며, 청정한 법이 비록 증대하더라도 진여는 따라서 증대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남도 없고”라고 했으며, 오염된 법이 비록 소멸하더라도 진여는 따라서 소멸하지 않기 때문에 “소멸함도 없으며”라고 했으며, 제법은 일상一相이어서 어떤 (차별적인) 상相도 없기 때문에 “평등”이라고 했고, 이것을 증회證會했기 때문에 “증득했고”라고 했다.

ㄴ) 성취한 것이 매우 많음

무량한 총지總持48)와 백천의 삼매三昧49)와 제근諸根(六根)과 지혜를 원만하게 성취했으며,
經曰。 具足成就。 無量總持。 百千三昧。 諸根智慧者。

두 번째로 성취한 것이 매우 많은 것이다.
어떤 사람은 ≺처음에 익힌 것을 “삼매”라고 하고, 성취한 것을 “총지”라고 한다.≻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이 말대로라면) 불지佛地에는 삼매가 없어야 할 것인데, 곧 여러 가르침에서 (불지에 삼매가 있는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지금 곧 “총지”란 비록 선정과 지혜에 모두 통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혜성慧性이다. 그러므로 “백천 삼매”란 곧 총지의 소의所依(의지하는 대상)이다. 자세한 것은 『십지경十地經』에서 설한 것50)과 같다.
어떤 사람은 ≺“제근諸根”이란 통시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일체의 선법善法이고, 개별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신信ㆍ정진精進ㆍ염念ㆍ정定ㆍ혜慧51)이다.≻52)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통상적으로 말하자면, 선법은 모두 유위有爲(어떤 조건에 의해 조작된 것)의 제법에 통한다. 유위인 선善 가운데에는 비록 근根이라고 이름할 것이 있을지라도, 무위無爲(어떤 조건에 의해 조작되지 않은 것)의 경우에는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신信ㆍ정진 등을 제근이라고 한 것이라면 (지혜는 이 가운데 혜근慧根에 속하니) 별도로 지혜를 설하지 말았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미 (무량삼매라고 하여) 삼매를 설했고, (삼매란) 곧 정定의 다른 이름인데, 어떤 이유가 있어서 또한 정근定根을 설했겠는가.
지금 곧 “제근”이란 육근이 청정한 것을 말한다. 이 여러 보살은 지위가 십지十地에 이르러서 자유자재하게 육근이 서로 넘나들면서 이쪽으로도 쓰고 저쪽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53) “총지”는 비록 지혜이지만 지혜가 아직 반드시 유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생을 인도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총지와는) 별도로 (“지혜”를) 설해야 하는 것이다.

ㄷ) 증득한 것의 넓음


002_0038_b_01L故無所作無果可有故無所有無淨
002_0038_b_02L可起無染可滅故云平等此亦不然
002_0038_b_03L因有功能故非無所作果藉緣有故
002_0038_b_04L非無所有故
今卽無作無有者卽事
002_0038_b_05L平等也不起不滅者理平等也無實
002_0038_b_06L作用故無所作不能自生故無所有
002_0038_b_07L淨法雖增眞不隨增故云無起染法
002_0038_b_08L雖滅如不隨滅故云不滅諸法一相
002_0038_b_09L所謂無相故云平等於是證會故亦
002_0038_b_10L云得

002_0038_b_11L
經曰具足成就至諸根智慧者

002_0038_b_12L
述云第二所成衆多也
有說初習名
002_0038_b_13L三昧成就名總持非也佛地應無三
002_0038_b_14L卽違諸敎故今卽總持雖通定慧
002_0038_b_15L正是慧性故百千三昧卽總持所依
002_0038_b_16L廣如地經
有說諸根通卽一切善法
002_0038_b_17L別卽信精進念定 [171] 非也汎言善法
002_0038_b_18L通有爲諸法有爲善中雖有名根
002_0038_b_19L爲必非故又信精進等名諸根者
002_0038_b_20L應別說智慧故旣說三昧卽定別目
002_0038_b_21L而有何因亦說定根故
今卽諸根者
002_0038_b_22L六根淸淨此諸菩薩位階十地已
002_0038_b_23L自在六根互用故總持雖慧慧未必
002_0038_b_24L持故引導衆行故須別說

002_0038_c_01L
넓고 두루 하는 적정寂定을 얻고 보살법장菩薩法藏을 깊이 증득하여 들어갔고
經曰。 廣普寂定。 深入菩薩法藏者。

이것은 세 번째로 증득한 것이 넓은 것이다.
“법장”이란 10만 법온法蘊54)이고, 이승장二乘藏과 간별하기 위해서 “보살”이라 했으니, 곧 증득한 것이 심오함을 말한다.
어떤 사람은 ≺“넓고 (두루 하는) 적정”이란 능증能證이 넓은 것이니, 일체법 가운데 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법장”이란 소증所證이 깊은 것이니, 참된 법장에 능히 깊이 들어가기 때문이다.≻55)라고 했는데, 이것이 성립된다면 곧 스스로 (이 문장을 분과하면서) 소증의 깊음과 넓음(所證深廣)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56)에는 어긋난다.57)

ㄹ) 성취한 것의 뛰어남

불화엄삼매佛華嚴三昧를 얻었다.
經曰。 得佛華嚴三昧者

이것은 네 번째로 성취한 것이 뛰어난 것이다.
불지佛地의 공덕으로 능히 불신佛身을 장엄하기 때문에 “불화엄”이라 했다. 이 삼매에 들어가 온갖 방위의 부처님과 부처님의 국토를 눈앞에서 보기 때문에 또한 “얻었다”라고 했다. 곧 『화엄경』에서 “그 하나의 삼매가 법계를 거두니, 일체의 불법이 모두 그 가운데 들어간다.”58)라고 했다.

ㄴ. 이타행의 덕

일체의 경전을 펼쳐서 드러내고 연설했다.
經曰。 宣揚演說一切經典者。

이것은 두 번째로 이타행의 덕이다.
부처님을 도와 드러내고 교화하기 때문에 “펼쳐서 드러내고”라고 했다. 곧 여래와 간별하는 것이니, 여래께서는 스스로 연설하시기 때문이다.

㉰ 거듭해서 수행을 일으킴

ㄱ. 자리의 수행을 일으킴

깊은 선정의 문門에 머물러 눈앞에 계시는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을 모두 보고 한 생각에 두루 이르지 않음이 없었다.
經曰。 住深定門。 悉覩現在無量諸佛。 一念之頃。 無不周遍者。

세 번째로 거듭해서 수행을 일으키는 것을 밝혔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자리의 수행을 일으킨 것이다.
어떤 사람은 ≺“깊은 선정”이란 신통을 일으킴에 있어서 의지의 대상인 이정理定59)이다.≻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한 생각에 두루 이른다.”란 선정에 들어 중생을 관찰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 두 가지는 모두 옳지 않다. 신통은 사덕事德이니, 의지의 대상이 되는 선정은 반드시 이정理定이 아니기 때문이고, ‘한량없는 부처님을 보는 것’은 한 생각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60) 비판한 내용은 앞에서 서술한 것과 같은 차례이다.61)
지금 곧 신통이 의지하는 선정은 어떤 대상도 관찰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깊은 선정”이라 했다.

002_0038_c_01L
經曰廣普寂定至菩薩法藏者

002_0038_c_02L
述云此第三所證廣也法藏者卽十
002_0038_c_03L萬法蘊簡二乘藏故云菩薩卽所證
002_0038_c_04L深也有說普定2) [77] [172] 證廣一切法中
002_0038_c_05L不起妄想故藏所證深於眞法藏
002_0038_c_06L深入故若爾卽違自許所證深廣名
002_0038_c_07L義也

002_0038_c_08L
經曰得佛華嚴三昧者

002_0038_c_09L
述云此第四所成奇勝也佛地功德
002_0038_c_10L能嚴佛身故云佛華嚴入此三昧
002_0038_c_11L見諸方佛及佛土故亦言得卽華嚴
002_0038_c_12L彼一三昧該攝法界一切佛法悉入
002_0038_c_13L其中也

002_0038_c_14L
經曰宣揚演說一切經典者

002_0038_c_15L
述云此第二利他之德也助佛揚化
002_0038_c_16L故云宣揚卽簡如來如來自演說故

002_0038_c_17L
經曰住深定門至無不周遍者

002_0038_c_18L
述云第三重辨起修有二此初起自
002_0038_c_19L利修也
有說深定者起通所依理定
002_0038_c_20L有說一念周遍者入定觀衆生二俱
002_0038_c_21L不然通旣事德所依之定必非理定
002_0038_c_22L覩無量佛應非一念故如其次第

002_0038_c_23L
今卽通所依定無境不觀故云深定
002_0038_c_24L「乘」疑「業」「能」異作「所」

002_0039_a_01L“여러 부처님을 보는 것”은 곧 천안통이고, “한 생각에 두루 이르는 것”은 신경통神境通62)이다. 이 깊은 선정에 의해 천안통을 일으켜 능히 여러 부처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섭행攝行이 넓은 것이며, 또한 신경통을 일으켜 보는 대상인 부처님의 국토에 한 생각에 두루 이르러 (부처님을 공양하여) 복덕을 섭수하고 (법을 받아들여) 지혜를 낳기 때문에 기행起行이 빠른 것이다.

ㄴ. 이타의 수행을 일으킴

여러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중생과 여러 한자閑者와 불한자不閑者를 구제하고, 진실의 변제를 분별하고 현시하며, 여러 여래의 변재辯才의 지혜를 얻고 온갖 언어를 통달하여 일체중생을 교화했다.
經曰。 濟諸劇難。 諸閑不閑。 分別顯示眞實之際。 得諸如來辯才之智。 入衆言音。 開化一切者。

이것은 나중에 이타의 수행을 일으킨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승二乘은 중생을 구제하는 것에 있어서 곧 막혀 있고(閑), 보살은 곧 막혀 있지 않다(不閑). 범부는 수행에 있어서 곧 막혀 있고 보살은 막혀 있지 않다. 이승과 범부는 무상도無上道에 있어서 곧 막혀 있고 보살은 곧 막혀 있지 않다.≻63)라고 했는데, 이것은 모두 옳지 않다. 해석한 대로라면 (본문의 “제한불한諸閑不閑”은) 나태함(諸閑)과 정진(不閑)을 말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인데, 한閑이란 곧 한가한 곳이라는 뜻64)으로 반드시 나태함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어려움에 여덟 가지65)가 있다. 악취惡趣에 셋이 있으니 곧 삼악취三惡趣(地獄ㆍ餓鬼ㆍ畜生)이다. 인간에 넷이 있으니 첫째 맹인ㆍ귀머거리ㆍ벙어리 등이고,66) 둘째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지혜가 밝고 총명한 것이며,67) 셋째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기 이전이나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이후의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고, 넷째 북구로주北俱盧洲68)에 태어나는 것이다. 하늘에는 한 가지가 있으니 무상천無想天69)을 말한다. 그러므로 여덟 가지 어려움 중 삼도三塗(三惡趣)가 극심하게 어려우니, 보살은 이들을 부지런히 구제한다. 사람과 하늘의 고통은 미미하기 때문에 “여러 한가한 곳(諸閑)”이라 했고, (삼악취는) 보살이 부지런히 교화하기 때문에 “한가하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70)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하늘에는 한 가지가 있다’라고 한 것은 곧 다른 경에서 비상천非想天71)을 여덟 번째 어려움으로 제시한 것72)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과 하늘의 어려움을 ‘여러 한가한 곳’이라 한다.”라고 한 것은 (이것에 의거하면) 여러 하늘과 사람은 어떤 어려움에도 포함되지 않는 것이어서 보살이 교화할 대상이 아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교화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극심한 어려움”이란 곧 팔난八難이다. 이 가운데 아비지옥阿鼻地獄73)은 고통을 받음에 한 치의 간격도 없기 때문에 “불한不閑”이라 했고, 나머지 일곱 가지는 “한閑”이라고 했다. 보살이 능히 구제하는 것을 “제濟”라고 한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나머지 일곱 가지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설했어야 한다. 무엇을 일곱 가지라고 한 것인가. 만약 (일반적으로 말하는 팔난 중 지옥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 가지 여려움을 한閑이라고 한 것이라면 (팔열지옥에서 아비지옥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 가지 지옥은 응당 불한不閑이 아니어서 한閑에 포섭되어야 하는 것인데, (실제로 이것은 불한不閑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팔열지옥에서 아비지옥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 지옥을 한閑이라고 한 것이라면,

002_0039_a_01L覩諸佛者卽天眼通一念遍者卽神
002_0039_a_02L境通依此深定以發天眼能見諸佛
002_0039_a_03L故攝行廣亦起神 [173] 一念遍至所覩
002_0039_a_04L佛土攝福生智故起行疾

002_0039_a_05L
經曰濟諸劇難至開化一切者

002_0039_a_06L
述云此後起利他修也
有說二乘於
002_0039_a_07L救生卽閑菩薩卽不閑凡夫於修卽
002_0039_a_08L菩薩不閑二乘凡夫於無上道卽
002_0039_a_09L菩薩卽不閑此皆不然若如所言
002_0039_a_10L應說懈怠精進故閑卽閑處必非嬾
002_0039_a_11L惰故
有說 [174] 難有八惡趣有三卽三
002_0039_a_12L惡趣也人間有四一盲聾瘖瘂二世
002_0039_a_13L智辯聰三佛前佛後四北俱盧洲
002_0039_a_14L上有一謂無想天故八難中三塗爲
002_0039_a_15L菩薩濟之人天苦微故云諸閑
002_0039_a_16L薩勤 [175] 故云不閑此亦不然天上有
002_0039_a_17L卽違餘經說非想天爲第八難故
002_0039_a_18L又人天難言諸閑者有諸人天非難所
002_0039_a_19L應非菩薩之所化故
有說劇難者
002_0039_a_20L卽八難也此中阿鼻受苦無間故言
002_0039_a_21L不閑餘七名閑菩薩以能救名濟
002_0039_a_22L亦不然應說餘七說何名七若說
002_0039_a_23L後七難名閑者卽七地獄應非不閑
002_0039_a_24L閑所攝故若說七地獄名閑者卽八

002_0039_b_01L팔한지옥八寒地獄(추위와 관련된 고통을 받는 여덟 지옥)은 또한 한閑과 불한不閑의 어디에도 포섭되지 않으니, 보살이 구제하는 범주가 응당 두루 하지 않는 것이 되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금 곧 팔난을 “극심한 어려움”이라고 하고, 여기에 비상천을 겸한다. 다시 업장業障74)과 혹장惑障75)의 두 가지 장애가 있는 것을 “불한不閑”이라고 한다. 팔난에도 속하지 않고 두 가지 장애도 없는 것을 모두 “한閑”이라 한다. 보살이 대비大悲로 모두 고통을 뿌리 뽑고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제濟”라고 한다.
“진실의 변제”란 증득해야 할 것을 말한다. 이공진여二空眞如76)를 다시 넘어서는 것이 없기 때문에 ‘실제實際’라고 한다. 보살이 대자大慈로 그것에 대한 언설적 가르침을 분별하고 그 뜻을 개시하여 깨달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분별하고 현시하며”라고 했다.
“변재의 지혜”란 교설을 일으키는 이해(解)이니, 여래의 사무애지四無礙智를 얻어 여러 가지 뜻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온갖 언어를 통달하여”란 교설를 일으키는 언어이니, 해어언삼매解語言三昧77)를 얻어 여러 가지 교설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입入”이란 통달하는 것(解)이다. 변재에 의해 내부를 충만히 하고 교언巧言을 외부로 발하니, 교화하지 않는 중생이 없기 때문에 “일체중생을 교화했다.”라고 했다.

㉱ 거듭해서 이룬 것을 펼침

ㄱ. 자신의 덕을 이룸

세간의 모든 법을 넘어서서 마음이 항상 세간을 넘어서는 도에 안주하고
經曰。 超過世間諸所有法。 心常諦住度世之道者。

네 번째로 거듭해서 이룬 것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자신의 덕을 이룬 것이다.
“세간의 (모든 법을) 넘어서서”란 단덕斷德(열반)을 성취하여 두 가지 형태의 생사78)를 넘어선 것을 펼쳤기 때문이다. 곧 『대법론對法論』(『대승아비달마잡집론』)에서 “세간을 넘어서는 것은 통틀어서 번뇌에서 해탈하는 뜻을 나타낸다.”79)라고 했다.
“세간을 넘어서는 도에 안주하고”란 지덕智德(菩提)을 성취했음을 나타내니, 두 가지 지혜를 아우르기 때문이다. 곧 『성유식론』에서 “(진여인 무상無相의) 바다(법)의 빠른 흐름 속에서 자유자재하게 구르기 때문이다.”80)라고 했다.
“체諦”란 안安이고, “도度”란 넘어서는 것(出)이니, 곧 (“도세지도度世之道”란) 출세도出世道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ㄴ. 교화의 덕을 이룸

일체 만물에 대해 뜻대로 자유자재하게 이루고, 중생을 위해 청하지 않은 벗이 되어 군생群生을 짊어지고 무겁게 책임져야 할 것으로 여겼다.
經曰。 於一切萬物。 隨意自在。 爲衆生類。81) 作不請之友。 荷負群生。 爲重擔者。

이것은 나중에 교화의 덕을 이룬 것이다.
지덕과 단덕을 성취함으로 말미암아 만물에 두루 하여 변變이든 화化이든 모두 뜻대로 이루기 때문에 “자유자재하게 이루고”라고 했다.
“서庶”란 많은 것이고, “류類”란 품류品類이니, 곧 중생을 총괄적으로 일컫는 명칭이다. 그러므로 어떤 경본에서는 “중생류衆生類”82)라고 했다.

002_0039_b_01L寒獄亦非二攝菩薩救濟應非遍故

002_0039_b_02L
今卽八難名爲劇難兼非想天更有
002_0039_b_03L業惑二種障者名爲不閑若非八難
002_0039_b_04L及無二障皆曰閑菩薩大悲皆能拔
002_0039_b_05L故亦云濟眞實際者卽所證也
002_0039_b_06L空眞如更無過者故云實際菩薩大
002_0039_b_07L分別其詮開示其旨令證入故云分
002_0039_b_08L別顯示辯才智者卽發說之解以得
002_0039_b_09L如來四無礙智解諸義故入衆言音
002_0039_b_10L卽起說之言以得解語言三昧
002_0039_b_11L諸說故入者解也辯才充內巧言外
002_0039_b_12L無物不化故云開化一切

002_0039_b_13L
經曰超過世間至度世之道者

002_0039_b_14L
述云第四重申所成有二此初成自
002_0039_b_15L德也過世間者申斷德成過二死故
002_0039_b_16L卽對法云過世間者總顯煩惱解脫義
002_0039_b_17L住度世道者標智德成幷二智故
002_0039_b_18L卽唯識云法駛流中任運轉故諦者
002_0039_b_19L安也度者出也卽出世道之別名故

002_0039_b_20L
經曰於一切萬物至爲重擔者

002_0039_b_21L
述云此後成化德也由成智斷遍於
002_0039_b_22L萬物若變若化皆任意故名爲自在
002_0039_b_23L庶者凡庶類者品類卽衆生之總名
002_0039_b_24L故有經本云衆生類也宿無道根

002_0039_c_01L
과거세에 심은 도道의 뿌리가 없고 현세에 믿음의 즐거움이 없어서 성인을 감感하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청하지 않은”이라 했다. 이렇게 청하지 않은 이도 오히려 접인하는데 하물며 또한 청하는 자임에 있어서랴! 그러므로 “청하지 않은 벗이 되어”라고 했다. 곧 경에서 “시기를 기다리지 않는다.”83)라고 한 것이 같은 뜻이다.
“군생”이란 『승만경』에서 설한 네 가지 중생이니, 이른바 법을 듣지 않는 법의 그릇이 아닌(無聞非法) 중생과 삼승三乘〔성문승ㆍ연각승ㆍ대승(보살승)〕을 구하는 이 등을 말한다.84)
어떤 사람은 ≺네 군생 중 처음에 해당하는 법의 그릇이 아닌 중생은 성인을 감感할 선善이 없기 때문에 “청하지 않은 (중생의 벗이 되어)”라고 했다.≻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뒤의 삼승의 종성도 아직 반드시 모두 부처님을 감感할 선을 지니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고, 처음의 법을 듣지 않는 (법의 그릇이 아닌) 중생도 또한 응당 성인이신 세존(聖世)을 감感할 선이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화엄경』과 『유가사지론』에 모두 이 네 가지가 있는데, 뒤의 세 가지는 정定과 부정不定에 통한다.85) 처음의 한 가지는 무성유정無性有情86)이기 때문에 응당 인천人天의 선근善根으로 (이것을) 성취하도록 해야 한다.87)
보살은 이 네 군생을 짊어지고 스스로 무겁게 책임져야 할 것으로 여기고 성취하도록 하기 때문에 “짊어지고”라고 했다. “청하지 않은 벗이 되어”란 네 군생을 모두 포괄한다.

라) 거듭해서 승분勝分을 닦아서 덕을 이룸

㉮ 닦은 행行

ㄱ. 자리의 수행

여래의 매우 깊은 법장法藏을 받아 지니고 불종성佛種性을 보호하여 항상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經曰。 受持如來甚深法藏。 護佛種性。 常使不絕者。

네 번째로 거듭해서 승분을 닦아 덕을 이룬 것을 밝혔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닦은 행을 밝혔고, 나중은 이룬 덕을 밝혔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자리의 수행을 밝혔다.
어떤 사람은 ≺“매우 깊은 법장”이란 곧 여래장성如來藏性이다. 어둡게 가렸던 장애가 이미 제거되어 자기의 마음이 드러나기 때문에 “받아 지니고”라고 했다. 법계의 여러 도度(波羅蜜88))가 곧 “불종성”이다. (불종성을) 보호하여 장애를 여의고 선善을 일으키는 일에 어떤 간격도 없도록 하는 것을 “항상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라고 한 것이다.≻89)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여래장성은 이미 진체眞體이니 반드시 “법장을 받아 지니고”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미 “법장”이라고 하고 또한 “받아 지니고”라고 했으니, 곧 (법장이란) 교법이고 불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이미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고 세상에 오랫동안 머물게 함으로써 불성이 있는 이들이 이것에 의해 선善을 심기 때문에 “항상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라고 했으니, 곧 『미륵상생경』에서

002_0039_c_01L無信樂不知感聖故云不請於是
002_0039_c_02L接引況亦有請者故云不請友卽經
002_0039_c_03L云不待時義也群生者卽勝鬘1) [78]
002_0039_c_04L種衆生所謂無聞非法及求三乘者

002_0039_c_05L
有說於四群中初非法人無感聖善
002_0039_c_06L云不請非也後三乘種未必皆有感
002_0039_c_07L佛善故初無聞人亦應有感聖世善
002_0039_c_08L華嚴瑜伽皆有此四而後三種
002_0039_c_09L定不定初之一種無性有情故人天
002_0039_c_10L善根應成就菩薩荷此四群生爲自
002_0039_c_11L重擔而成就故云荷負作不請友
002_0039_c_12L該四群也

002_0039_c_13L
經曰受持如來至常使不絕者

002_0039_c_14L
述云第四重辨勝分修成德有二
002_0039_c_15L辨所修行後申所成德初又有二
002_0039_c_16L初自利修也
有說甚深法藏卽如來
002_0039_c_17L [176] 暗障旣除顯在己心故云受持
002_0039_c_18L界諸度卽佛種性護使離障起善無
002_0039_c_19L名常不絕此恐不然如來藏性
002_0039_c_20L是眞體必不可言受持法藏故旣言
002_0039_c_21L法藏亦云受持卽知敎法非佛性也
002_0039_c_22L今卽受持佛敎令久住世有性之屬
002_0039_c_23L之殖善故常使不絕卽同上生云
002_0039_c_24L「其」作「中」{甲}

002_0040_a_01L“너희들은 잘 받아 지녀 불종佛種이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90)라고 한 것과 같다.

ㄴ. 이타의 수행

ㄱ) 법

대비大悲를 일으켜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자애로운 마음에서 일어난 변재로 교설을 베풀어 법안을 주며, 삼악취에 떨어지는 것을 막고, 선문善門(人道ㆍ天道)을 열며, 청하지 않은 법을 여러 중생에게 베풀었으니,
經曰。 興大悲愍衆生。 演慈辯授法眼。 杜三趣開善門。 以不請之法。 施諸黎庶者。

이것은 나중에 이타의 수행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 셋이 있는데, 이것은 처음으로 법에 해당한다.
“대비를 (일으켜)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란 고통을 뽑아 주는 행위이고, “자애로운 마음에서 일어난 변재로 교설을 베풀어 법안을 주며”란 즐거움을 주는 행위이다. “변재”란 중생이 원하는 것에 기꺼이 맞추어서 설해 주는 것에 능한 변재이다.
자정慈定91)에 기반한 마음으로 법을 설하기 때문에 “자애로운 마음에서 일어난 변재로 교설을 베풀어”라고 했다. 교설한 대로 행하면 반드시 성인의 지위에 들어가서 법안의 청정함을 얻기 때문에 “법안을 주며”라고 했다. “법안”이란 혜안慧眼으로 체體에 나아가서 이름을 붙인 것이다.
비정悲定92)에 기반한 마음으로 설법하여 삼악도의 고통을 뿌리 뽑기 때문에 “삼악취에 떨어지는 것을 막고”라고 했다. “두杜”란 막는 것이다.
자애로운 마음에서 일어난 변재로 교설을 베풀어 사람과 하늘의 과보를 낳는 업을 닦게 하기 때문에 “선문을 열며”라고 했다.

ㄴ) 비유

마치 효자가 어머니를 가엾게 여기고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처럼,
(經曰。 猶如孝子。 愛敬父母。)93)

아버지를 섬기는 것을 오직 공경으로 하고 어머니에 대해서는 또한 가엾게 여기기 때문이다. “자慈”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과 같으니, 즐거움이 존경할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悲”는 어머니를 가엾게 여기는 것과 같으니, 고통이 가엾게 여길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ㄷ) 합合

모든 중생을 자신과 똑같이 여겼다.
94)諸衆生。 視若自己者。

이것은 나중에 합한 것이다.
“자신과 똑같이 여겼다.”란 마음으로 자신의 외아들처럼 여기는 것을 말한다. 곧 『열반경』에서 “모든 중생을 외아들처럼 여긴다.”95)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자慈와 비悲에 의해 가엾게 여기고 근심하는 것을 모두 자신의 아들과 같이 하기 때문이다.

㉯ 성취한 덕

일체의 선본善本으로 모두 피안彼岸에 이르고, 모두 여러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획득하며, 지혜는 성스럽고 밝아 불가사의不可思議96)했다.
經曰。 一切善本。 皆度彼岸。 悉獲諸佛無量功德。 智慧聖明不可思議者。

이것은 두 번째로 성취한 덕이다.
“선본”이란 복덕과 지혜의 인因이다. “도度”란 이르는 것이니, 복덕과 지혜의 실천행으로 모두 보리와 열반의 피안에 이르기 때문이다. 곧 인因이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획득하며”란 복덕의 장엄이고, “지혜는 성스럽고 밝아 불가사의했다.”란, 곧 지혜의 장엄이니, 과果가 이루어진 것이 이것이다.

⑷ 총괄적으로 맺음

이와 같은 부류의 보살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한량없이 많았는데, 일시一時에 와서 모였다.
經曰。 如是之等菩薩。 無量不可稱計。 一時來會者。

이것은 네 번째로 총괄적으로 맺은 것이다.
제2절 설경인기서

002_0040_a_01L善受持莫斷佛種也

002_0040_a_02L
經曰興大悲至施諸黎庶者

002_0040_a_03L
述云此後利他修有三此初法也
002_0040_a_04L悲愍衆生者卽拔苦行演慈辯授法
002_0040_a_05L眼者卽與樂行辯者卽樂說之辯
002_0040_a_06L慈定心而說法故云演慈辯如說而
002_0040_a_07L必入聖地得法眼淨故云授法眼
002_0040_a_08L法眼者卽慧眼遂體之名也悲定說
002_0040_a_09L以拔三塗之苦故云杜三趣杜者
002_0040_a_10L塞也演慈辯而令修人天業故云開
002_0040_a_11L善門1)施諸 [79] [177] 黎庶
[178] 父唯敬於母亦愛
002_0040_a_12L慈若敬父樂可尊故悲如愛母
002_0040_a_13L可愛故
[179] 諸衆生視若自己者
[180]
002_0040_a_14L合也若己者意在如自一子卽涅槃
002_0040_a_15L視諸衆生猶如一子是也慈悲怜
002_0040_a_16L皆如己子故

002_0040_a_17L
經曰一切善本至不可思議者

002_0040_a_18L
述云此第二所成之德也善本者卽
002_0040_a_19L福智之因度者至也福智之行皆至
002_0040_a_20L菩提涅槃彼岸故卽因成也獲佛功
002_0040_a_21L德者卽福德莊嚴智慧聖明不可思
002_0040_a_22L議者卽智慧莊嚴果成是也

002_0040_a_23L
經曰如是之等至一時來會者

002_0040_a_24L
述云此第四總結也

002_0040_b_01L
그때 세존께서는 제근諸根은 기쁨이 넘쳤고, 미묘한 색은 청정했으며, 광채 나는 얼굴은 높고 뛰어났다.
經曰。 爾時世尊。 諸根悅豫。 姿色清淨。 光顏巍巍。

이것은 두 번째로 설경인기서說經因起序97)이다.
“제근은 기쁨이 넘쳤고”란 기뻐하는 모습이다. 색을 갖춘 오근五根(眼根ㆍ耳根ㆍ鼻根ㆍ舌根ㆍ身根)이 모두 기쁨에 넘치는 것을 드러내어 정토에 즐거움이 끊어지는 일이 없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예豫”는 또한 여悆(기뻐하다)라고도 한다.
“미묘한 색은 청정했으며”란 근심이 없는 것이다. 색에 근심이 없는 것으로 불토佛土에는 온갖 고통이 없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높고 뛰어났다.”란 높고 위대한 것을 칭하는 것이다. “광채 나는 얼굴은”이란 근根과 색을 포괄하여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 국토(정토)에 즐거움이 있고 고통이 없음을 거듭해서 나타낸 것이다. “자姿”란 미묘한 것이다.
곧 백연본과 지겸본에서 모두 “얼굴에 구색광九色光이 있어 수천백으로 변하니 광색光色이 매우 밝았다.”98)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부처님께서는 선정의 마음이 아닌 경우가 있지 않고, 제근과 서른두 가지 외적으로 드러난 뛰어난 모습(相)과 여든 가지 은밀하게 내재된 뛰어난 모습(好)의 신체적 형상을 갖추었는데, 다시 어느 때에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단지 여래께 질문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 설할 것을 나타낸 것이다.≻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부처님께서는 비록 근심과 기쁨이 없지만 기뻐서 웃는 모습을 드러내신다. 진실로 여러 상相과 호好를 갖추어서 기뻐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세존께서 기뻐하는 모습을 드러내신 것은 저 부처님이 이룬 행덕行德이 기뻐할 만한 것이기 때문이고, 중생이 이익을 얻을 때가 장차 이르렀기 때문이다.
제2장 문답광설분
제1절 부처님께서 상相을 드러내신 뜻을 질문함

1. 청문의 위의를 펼침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성스러운 뜻을 받들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면서,
經曰。 尊者阿難。 承佛聖旨。 即從座起。 偏袒右肩。 長跪合掌者。

두 번째로 문답광설분問答廣說分99)이다. 여기에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 부처님께서 상相을 드러낸 것의 의미를 질문한 것이고, 둘째 (부처님께서) 질문의 이유를 살핀 것이며, 셋째 (아난이) 질문은 스스로 요청한 것임을 밝힌 것이고, 넷째 질문을 칭찬하고 명령하면서 허락하신 것이며, 다섯째 아난이 듣고자 한 것이고, 여섯째 여래께서 자세하게 설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청문의 위의를 펼친 것이다.
“성스러운 뜻”이란 여래께서 상相을 드러낸 뜻을 말한다. 은밀하게 위신력을 가지했기 때문에 “(부처님의 성스러운) 뜻을 받들어”라고 했다. “장궤長跪”란 두 무릎을 땅에 대고 꿇어앉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2. 바로 상을 나타내신 뜻을 질문함

1) 본 것을 펼침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오늘 세존께서는 제근은 기쁨이 넘치고 미묘한 색은 청정하며 광채 나는 얼굴은 높고 뛰어납니다. 마치 밝고 깨끗한 거울이 그림자를 밖으로 펼치고 속으로 펼치는 것과 같습니다. 위엄 있는 모습이 환히 빛나 탁월함이 한량없으니, 일찍이 지금처럼 절묘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經曰。 而白佛言。 今日世尊。 諸根悅豫。 姿色清淨。 光顏巍巍。 如明淨鏡。 影暢表裏。 威容顯耀。 超絕無量。 未曾瞻覩殊妙如今者。

이것은 나중에 바로 상을 나타내신 뜻을 질문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본 것을 펼친 것이고,

002_0040_b_01L
經曰爾時世尊至光顏巍巍

002_0040_b_02L
述云此第二說經因起序也諸根悅
002_0040_b_03L豫者是喜悅相有色五根皆顯喜悅
002_0040_b_04L以表淨土快樂無間故豫亦作悆也
002_0040_b_05L姿色淸淨者是無憂惱色無慘慼
002_0040_b_06L表佛土無衆苦故巍巍者卽高大之
002_0040_b_07L光顏者卽該根色2) [80] [181] 總言故重
002_0040_b_08L表彼土有樂無苦姿者妙也卽帛謙
002_0040_b_09L皆云面有九色光數千百變光色甚
002_0040_b_10L大明也
有說佛無有不定心備諸根
002_0040_b_11L相好身相復有何時不悅但欲3) [81]
002_0040_b_12L來問故因此表所說非也佛雖無憂
002_0040_b_13L而顯欣咲詎備諸相好無顯喜悅
002_0040_b_14L今世尊顯喜悅者彼佛所成行德
002_0040_b_15L慶故衆生獲利時將至故

002_0040_b_16L[第二問答廣說分]
經曰尊者阿難至長跪合掌者

002_0040_b_17L
述云第二問答廣說分有六一問佛
002_0040_b_18L顯相二審問所以三彰問自請四歎問
002_0040_b_19L勅許五阿難欲聞六如來廣說初又
002_0040_b_20L有二此初申請問之儀也聖旨者
002_0040_b_21L如來顯相之旨以密加威故云承旨
002_0040_b_22L長跪者卽雙膝著地之號也

002_0040_b_23L
經曰而白佛言至殊妙如今者

002_0040_b_24L
述云此後正問顯相意有三初申所

002_0040_c_01L다음은 생각한 것을 밝힌 것이며, 나중은 한 것을 징문徵問한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거울의 빛이 밖으로 비치는 것을 “그림자를 밖으로 펼치는 것(影表)”이라 하니, 곧 불신의 광명이 밖으로 펼쳐지는 것과 같다. 밖으로 비친 빛이 그림자를 드러내어 거울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을 “그림자를 속으로 펼치는 것(影裏)”이라고 하니, 또한 쏘아낸 빛이 되돌아와 불안佛顏을 빛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밖으로 펼치고 속으로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곧 자신이 본 것을 든 것이다.
“일찍이 ~을 본 적이 없습니다.”란 지금의 현상이 옛날과 다름을 기이하게 여기는 것이다. “첨瞻”은 또한 견見이라고도 한다.

2) 자신이 생각한 것을 밝힘

⑴ 첫 번째 생각

“예, 대성大聖이시여! 제가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세존께서는 기특한 법에 머무셨고,”
經曰。 唯然大聖。 我心念言。 今日世尊。 住奇特之法者。

이것은 두 번째로 자신이 생각한 것을 밝힌 것이다.
혜원 법사가 말하기를 ≺비록 다섯 가지 생각이 있지만, 처음의 생각은 곧 총괄적으로 나타낸 것이고, 나중의 네 가지 생각은 개별적으로 펼친 것이기 때문에 오직 네 가지 뜻이 있다. 곧 뒤의 네 가지 생각은 세상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기특한’이라고 한 것이다.≻100)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부처님께서 머무신 법은 이 다섯 가지 생각으로 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하물며 또한 네 가지 생각임에랴. 그러므로 모두 다섯 가지이지만 (한 가지는 총괄적으로 나타낸 것이므로 결국) 네 가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기특한”이라고 했기 때문에 총괄적인 생각을 나타낸 구절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면, 여래의 덕은 또한 개별적으로 가리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응당 개별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곧 지금 아난이 간략하게 다섯 가지 생각을 펼친 것은 각각 나타내는 것이 있다. 이것은 첫 번째 생각이다.
어떤 사람은 ≺“유唯”란 전專의 뜻이니, 자신이 전념專念한 것을 밝힌 것이다.≻101)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여러 세간의 전적에서 상대방에 응답하는 의례로 쓰이는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지금 곧 “유연唯然”이란 윗분에 응대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오늘”이란 곧 과거ㆍ미래와 간별하는 말이다.
신통륜神通輪102)에 의해 나툰 모습이 오직 일상적인 것과 다를 뿐 아니라, 또한 동등한 것이 없기 때문에 “기특”이라 했으니, 곧 “세존”이라는 명호를 세운 이유이다.

⑵ 두 번째 생각

“오늘 세웅世雄께서는 여러 부처님이 머무는 것에 머무셨으며,”
經曰。 今日世雄。 住諸佛所住者。


002_0040_c_01L次唱所念後徵所爲此初也鏡光
002_0040_c_02L外照名爲影表卽同佛身光明外舒
002_0040_c_03L外照之光顯影暢在鏡內名爲影裹
002_0040_c_04L亦同所放之光還曜佛顏故云表裏
002_0040_c_05L卽擧己所見也未曾瞻者怪今異昔
002_0040_c_06L瞻亦見也

002_0040_c_07L
經曰唯然大聖至奇特之法者

002_0040_c_08L
述云此第二彰己所念也遠法師云
002_0040_c_09L雖有五念初卽總表後四別申故唯
002_0040_c_10L有四意卽後四所念在世所無故云
002_0040_c_11L奇特此恐不然佛所住法非此五念
002_0040_c_12L之所盡念況亦四念故不可總五而
002_0040_c_13L言四若言奇特故知總句者如來之
002_0040_c_14L亦無別指故應非別念故卽今阿
002_0040_c_15L略申五念各有所標此初念也

002_0040_c_16L唯者卽專義4) [82] 己專念故非也
002_0040_c_17L諸世典應對之儀故今卽唯然者
002_0040_c_18L上之言也汎言今日者卽簡徃來之
002_0040_c_19L依神通輪所現之相非唯異常
002_0040_c_20L無等者故云奇特卽立世尊名之所
002_0040_c_21L以也

002_0040_c_22L
經曰今日世雄住諸佛所住者

002_0040_c_23L「施諸」上疑有脫文「之」作「於」{甲}「加」
002_0040_c_24L疑「如」{編}
「唱」疑「彰」{甲}次同

002_0041_a_01L
이것은 두 번째 생각이다.
어떤 사람은 ≺“머무는 것”이란 곧 대열반大涅槃이니 여러 부처님이 동일하게 머물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세간에서 가장 뛰어나게 용맹스럽기 때문에 “세웅”이라 한다.≻103)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열반에 머무시고 오늘에야 머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곧 여래께서 여러 부처님의 평등삼매平等三昧에 머물러 능히 온갖 마구니와 웅건한 하늘을 제도하시기 때문에 “부처님이 머무는 것에 머무셨으며”라고 했으니, “세웅”이라는 명호를 세운 원인이다.

⑶ 세 번째 생각

“오늘 세안世眼께서는 도사導師(중생을 이끄는 스승)의 행에 머무셨고,”
經曰。 今日世眼。 住導師之行者。

이것은 세 번째 생각이다.
어떤 사람은 ≺사섭법四攝法104)이 바로 부처님께서 도사가 되어 중생을 포섭하고 교화하는 행이다. 부처님께서 이 행에 머물러 능히 세상 사람들이 눈을 뜨고 바른 길을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세안”이라 한다.≻105)라고 하였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사섭의 행은 비록 다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안眼”의 뜻은 내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곧 오안五眼106)을 “도사의 행”이라 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오안에 머물러 중생을 인도함에 다시 넘어서는 것이 없기 때문에 “도사의 행”으로 “세안”의 뜻을 풀이했다.

⑷ 네 번째 생각

“오늘 세영世英께서는 가장 뛰어난 도에 머무셨으며,”
經曰。 今日世英。 住最勝道者。

이것은 네 번째 생각이다.
“가장 뛰어난 도”란 대보리大菩提인 네 가지 지혜(四智)107)와 상응하는 심품心品108)이다. 부처님께서 네 가지 지혜에 머물러 홀로 빼어나 맞설 것이 없기 때문에 “가장 뛰어난 도”를 좇아 “세영”이라는 명호를 세웠다.

⑸ 다섯 번째 생각

“오늘 천존天尊께서는 여래의 덕을 행하셨습니다.”
經曰。 今日天尊。 行如來德者。

이것은 다섯 번째 생각이다.
“천존”이란 제1의천第一義天109)이니 불성이 불공不空인 뜻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곧 오직 부처님만이 갖추고 계신 것으로 누구와도 함께하지 않는 불법(不共佛法)을 “여래의 덕”이라 한다. 다른 성인에게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여래의 덕”으로 “천존”이라는 명호를 풀이하였다.
비록 혜원 법사는 명호와 덕을 별도로 해석했지만110) 지금 곧 덕으로 명호를 풀이하는 것은 이 경문을 보고 나타내려는 것에 수순하여 뜻을 풀이했기 때문이다.

002_0041_a_01L
述云此第二念也有說所住者卽大
002_0041_a_02L涅槃諸佛同住故佛於世間最爲雄
002_0041_a_03L故云世雄非也佛常住涅槃非今
002_0041_a_04L日住故今卽如來住諸佛平等三昧
002_0041_a_05L能制衆魔雄健之天故住佛住爲世雄名之因也

002_0041_a_06L
經曰今日世眼住導師之行者

002_0041_a_07L
述云此第三念也有說四攝法是佛
002_0041_a_08L導師攝化之行佛住此行能開世1) [83] [182]
002_0041_a_09L令見正路故名世眼此亦非也四攝
002_0041_a_10L之行雖復化物而非眼義故今卽五
002_0041_a_11L名導師行佛住五眼引導衆生
002_0041_a_12L無過者故以導師行以釋世眼之義
002_0041_a_13L

002_0041_a_14L
經曰今日世英住最勝道者

002_0041_a_15L
述云此第四念也最勝道者卽大菩
002_0041_a_16L提四智心品佛住四智獨秀無匹故
002_0041_a_17L從最勝道立世英之名也

002_0041_a_18L
經曰今日天尊行如來德者

002_0041_a_19L
述云此第五念也天尊者卽第一義
002_0041_a_20L以解佛性不空義故卽唯佛所有
002_0041_a_21L不共佛法名如來德餘聖所無故
002_0041_a_22L如來德釋天尊之名雖遠法師名德
002_0041_a_23L別解今卽以德釋名者觀此經文順標

002_0041_b_01L‘명호’란 세존ㆍ세웅 등을 말하고, ‘덕’이란 기특(한 법에) 머무는 것 등을 말한다.

3) 한 것을 징문徵問함

⑴ 한 것을 생각함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께서는 부처님과 부처님이 서로 생각하신다고 하는데, 지금 부처님께서 여러 부처님을 생각하셔서 그런 것이 아닙니까?”
經曰。 去來現佛。 佛佛相念。 得無今佛念諸佛耶者。

세 번째로 한 것을 징문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한 것을 생각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이란 삼세의 부처님이 서로 생각하는 것이고, “부처님과 부처님이 서로 생각하신다고”란 시방의 부처님이 서로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삼세를 떠나 다시 시방의 부처님은 없으니, 또한 옳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곧 삼세의 부처님께서 서로 생각하시는 것을 들어서 이것이 지금의 여래께서 여러 부처님을 생각해서가 아닌가를 유추한 것이다. “야耶”는 확정하지 않는 말이니, 이 부처님께서 여러 부처님을 생각하시는 것이라고 추측하기는 하지만 아직 감히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⑵ 한 것을 징문함

“무엇 때문에 위신威神이 밝게 빛남이 이와 같은 것입니까?”
經曰。 何故。 威神光光。 乃爾者。

이것은 나중에 한 것을 징문한 것이다. “광광光光”이란 밝게 빛나는 모양이다.
제2절 질문한 이유를 살핌
이에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인가. 아난이여, 여러 하늘이 너를 가르쳐 부처님께 와서 질문하게 한 것인가, 스스로 혜견慧見으로 위엄 있는 얼굴을 하신 이유를 물은 것인가?”
經曰。 於是。 世尊。 告阿難曰。 云何阿難。 諸天敎汝。 來問佛耶。 自以慧見。 問威顏乎者。

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아난이) 질문한 이유를 살핀 것이다.
제3절 아난이 질문한 이유를 밝힘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여러 하늘이 저에게 와서 가르친 것은 없고 스스로 본 것이 있어서 이러한 (현상의) 뜻을 질문한 것일 뿐입니다.”
經曰。 阿難。 白佛。 無有諸天來敎我者。 自以所見。 問斯義耳者。

이것은 세 번째로 아난이 질문한 이유를 밝힌 것이다.
이치의 실상은 비록 여래의 가피의 힘을 받든 것이지만 여러 하늘을 마주하여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제4절 질문을 칭찬하고 허락함

1. 질문을 칭찬함

1) 총괄적으로 칭찬함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매우 좋은 질문이다.”
經曰。 佛言。 善哉。 至111)所問甚快者。

네 번째로 질문한 것을 칭찬하고 명령하면서 허락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그 질문한 것을 칭찬한 것이고, 나중은 덕을 들고 명령하면서 허락한 것이다. 처음에 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총괄적으로 칭찬한 것이다.
아난이 질문한 것이 기機와 법法에 칭합하고 시의時宜에 적합하기 때문에 “매우 좋은”이라고 하였다.

2) 별도로 그 질문을 칭찬함

“깊은 지혜를 발하여 참되고 미묘한 변재辯才로 중생을 불쌍히 여기어 이러한 지혜의 뜻을 질문하였구나.”
經曰。 發深智慧。 眞妙辯才。 愍念衆生。 問斯慧義者。


002_0041_b_01L釋義故名者世尊世雄等德者卽奇
002_0041_b_02L特所住等

002_0041_b_03L
經曰去來現佛至念諸佛耶者

002_0041_b_04L
述云第三徵所爲有二此初念所爲
002_0041_b_05L有說去來現佛者三世佛相念
002_0041_b_06L佛相念者十方佛相念非也離於三
002_0041_b_07L更無十方佛亦不然故今卽擧三
002_0041_b_08L世佛相念類此得無今如來念諸佛耶
002_0041_b_09L耶者卽不定之言測此佛念諸佛
002_0041_b_10L [183] 敢專決故

002_0041_b_11L
經曰何故威神光光乃爾者

002_0041_b_12L
述云此後徵所爲也光光者卽顯曜
002_0041_b_13L之狀也

002_0041_b_14L
經曰於是世尊至問威顏乎者

002_0041_b_15L
述云第二佛審問所以也

002_0041_b_16L
經曰阿難白佛至問斯義耳者

002_0041_b_17L
述云此第三阿難*唱 [84] 問所以也理實
002_0041_b_18L雖承如來加力而對諸天故云自問

002_0041_b_19L
經曰佛言善哉 [184] 所問甚快者

002_0041_b_20L
述云第四歎問勅許有二初歎其所
002_0041_b_21L後擧德勅許初又有三此初總歎
002_0041_b_22L阿難所問稱機及法而合時宜
002_0041_b_23L云甚快

002_0041_b_24L
經曰發深智慧至問斯慧義者

002_0041_c_01L
이것은 다음에 별도로 그 질문을 칭찬한 것이다.
“깊은 지혜를 발하여”란 질문의 바탕이 된 지혜를 칭찬한 것이고, “참되고 미묘한 변재로”란 질문의 바탕이 된 언어를 칭찬한 것이며, “중생을 불쌍히 여기어”란 질문의 바탕이 된 뜻을 칭찬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부처님의 다섯 가지 덕을 생각했기 때문에 “깊은 지혜를 발하여”라고 했고, 부처님께서 다섯 가지 덕에 머무시는 것을 찬탄했기 때문에 “참되고 미묘한 변재로”라고 했다.≻112)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부처님의 다섯 가지 덕을 생각한 것과 부처님께서 다섯 가지에 머무시는 것을 찬탄한 것은 뜻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고 찬탄하지 않거나, 찬탄하고 생각하지 않거나 하는 것은 모두 바른 이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곧 부처님의 다섯 가지 명호113)를 칭탄했기 때문에 “깊은 지혜를 발하여”라고 했고, 다섯 가지에 머무시는 덕114)을 끌어들여 다섯 가지 명호의 뜻을 찬탄했기 때문에 “참되고 미묘한 변재로”라고 했다. 비록 다섯 가지 덕을 질문했지만 다섯 가지 덕은 모두 지혜를 주主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혜의 뜻을 질문하였구나.”라고 했다.

3) 개별적으로 질문의 이익을 칭찬함

⑴ 부처님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는 것을 밝힘

“여래는 무개대비無蓋大悲로 삼계를 불쌍히 여긴다.”
經曰。 如來。 以無蓋大悲。 矜哀三界者。

이것은 나중에 개별적으로 질문의 이익을 칭찬한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부처님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는 것을 밝힌 것이다.
(“무개대비”를) 어떤 경본에서는 “무진대비無盡大悲”115)라고 했는데, 어떤 사람은 이것(무진)을 풀이하기를 ≺안으로 다함이 없는 법에 의지하여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지금 곧 부처님의 대비大悲는 다시 덮을 것이 없기 때문에 “무개”라고 했다. “무개”가 바른 것이니, (“무진”으로) 바로잡은 것은 옳지 않다.
“긍矜”은 또한 린憐이다.

⑵ 부처님께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밝힘

“세상에 출현한 이유는, 도교道敎를 널리 펼쳐 군맹群萌(중생)을 구제하고 진실한 이익을 베풀어 주고자 하는 때문이다.”
經曰。 所以出興於世。 光闡道敎。 欲拯群萌。 惠以眞實之利者。

이것은 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도교를 널리 펼쳐 군맹을 구제하고”란 교敎에 의해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광光”이란 넓은 것이고, “천闡”이란 펼치는 것이다.
“진실한 이익을 베풀어 주고자 하는 때문이다.”란 곧 이치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혜惠”란 베푸는 것이다.
다른 판본에서는 “군맹으로 하여금 두루 진실한 법의 이익을 얻게 한다.”116)라고 했는데, 뜻은 또한 어긋나지 않는다.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한 이유는 교敎와 이치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002_0041_c_01L
述云此次別歎其問也發深智慧者
002_0041_c_02L歎問之智眞妙辯才者歎問之言
002_0041_c_03L念衆生者歎問之意有說念佛五德
002_0041_c_04L故發深智慧歎佛住於五德故云眞
002_0041_c_05L妙辯才此恐不然念佛五德歎佛五
002_0041_c_06L義無別故念若不歎歎若不念
002_0041_c_07L非正理故今卽稱佛之五號故發深
002_0041_c_08L智慧將五住之德歎五號之義故眞
002_0041_c_09L妙辯才雖問五德五德皆以智爲主
002_0041_c_10L故云問慧義

002_0041_c_11L
經曰如來以無蓋大悲矜哀三界者

002_0041_c_12L
述云此後別歎問利有四此初彰佛
002_0041_c_13L悲憐也有經本云無盡大悲有人釋
002_0041_c_14L依內無盡法而生故今卽佛之大
002_0041_c_15L更無覆蓋故名無蓋無蓋是正不
002_0041_c_16L可須治矜亦憐也

002_0041_c_17L
經曰所以出興至眞實之利者

002_0041_c_18L
述云此第二彰佛利物也光闡道敎
002_0041_c_19L欲拯群萠者辨敎利物光者廣也
002_0041_c_20L者申也2) [85] 以眞實之利者卽理利物
002_0041_c_21L*慧者施也有別本云普令群萠獲眞
002_0041_c_22L法利義亦無違如來所以出於世者
002_0041_c_23L欲以敎理利衆生故

002_0041_c_24L「眼」作「人」{甲}「慧」疑「惠」{甲}次同

002_0042_a_01L
⑶ 부처님을 만나 뵙기 어려움을 밝힘

“한량없는 억겁 동안 만나기 어렵고 뵙기 어려우니, 마치 영서화靈瑞華가 때때로 피어나는 것과 같다.”
經曰。 無量億劫。 難値難見。 猶靈瑞華。 時時乃出者。

이것은 세 번째로 부처님을 만나 뵙기 어려움을 밝힌 것이다.
백연본과 지겸본에서 모두 말하기를 “세간에 우담수優曇樹117)가 있는데, 단지 열매만 있고 꽃은 있지 않으며, 천하에 부처님이 계시면 그때 꽃이 필 뿐인 것처럼, (세상에서 부처님을 만나 뵙기란 무척 어렵다.)”118)라고 했다. 지금 “영서화”라고 한 것은 진단震旦(중국)에서의 이름이다. “때때로”란 드물게 피어난다는 뜻이니, 좋은 시절에 피어나기 때문이다.

⑷ 바로 질문의 이익을 펼침

“지금 질문한 것은 이익되는 것이 많아 일체의 하늘과 인민을 열어서 교화하게 될 것이다.”
經曰。 今所問者。 多所饒益。 開化一切天人民者。

이것은 네 번째로 바로 질문의 이익을 펼친 것이다. 곧 백연본과 지겸본에서 “부처님께 질문한 것과 같은 것은 하나의 천하에 있는 아라한과 벽지불을 공양하고, 여러 하늘과 인민人民 및 날아다니고 꾸물거리며 기어 다니는 무리에게 누겁累劫(여러 겁) 동안 보시한 것보다 백천만억 배나 뛰어나다.”119)라고 했다.

2. 덕을 들고 명령하면서 허락함

1) 부처님의 덕을 듦

⑴ 바로 과果의 뛰어남을 서술함

① 아난이 생각한 것에 대해 서술함

“아난아, 마땅히 알라. 여래의 정각은 그 지혜가 헤아리기 어렵고 많은 중생을 제도하며 혜견慧見이 걸림이 없어 능히 막거나 끊을 수 없다.”
經曰。 阿難當知。 如來正覺。 其智難量。 多所導御。 慧見無礙。 無能遏絕者。

두 번째로 덕을 들고 명령하면서 허락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부처님의 덕을 들어서 이룬 것을 서술하였고, 나중은 질문한 것에 답할 것을 명령하면서 허락하였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바로 과果의 뛰어남을 서술하였고, 나중은 인因을 이끌어서 뛰어남을 드러냈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아난이 생각한 것에 대해 서술한 것이다.
“여래의 정각”이란 곧 (아난의 첫 번째 생각인) “기특한 법”이다.
“그 지혜가 헤아리기 어렵고”란 (두 번째 생각과 관련된) “평등삼매”120)이다. 뛰어나고 미묘한 지혜를 일으키기 때문에 지혜를 헤아리기 어려운 것으로 (두 번째 생각인) “부처님이 머무는 것에 머무는 것”을 서술하였다.
“많은 중생을 제도하며”란 곧 (세 번째 생각인) “도사導師의 행行”을 서술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혜견이 걸림이 없어”란 (다섯 번째 생각인) “여래의 덕”이다.≻121)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다섯 번째 생각인) 천존天尊의 덕을 서술한 (“여래의 덕”을) (그 차례를) 넘어서게 하고, (네 번째 생각인) “가장 뛰어난 도”를 이룬 것을 버리는 것은, (그렇게 할 만한) 별도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곧 “혜견이 걸림이 없어”란 (네 번째 생각인) “가장 뛰어난 도”를 서술한 것이다.
“능히 막거나 끊을 수 없다.”란 곧 (다섯 번째 생각인) 여래의 덕이다. “알遏”아阿와 달達의 반절이다.은 옹壅(막는 것)이고, 절絶(끊는 것)이다. 부처님의 덕이 이미 뛰어나고 미묘하여 나머지 성인이 누르고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막거나 끊을 수 없다.”라고 한 것이다.


002_0042_a_01L
經曰無量億劫至時時乃出者

002_0042_a_02L
述云此第三辨佛難値也帛謙皆云
002_0042_a_03L如世間有優曇樹但有實無有華也
002_0042_a_04L天下有佛乃有華出耳今言靈瑞華
002_0042_a_05L卽存震旦之名時時者卽希出之
002_0042_a_06L以善時出故

002_0042_a_07L
經曰今所問者至諸天人民者

002_0042_a_08L
述云此第四正申問益也卽帛謙云
002_0042_a_09L若問佛者勝於供養一天 [185] 阿羅漢辟支
002_0042_a_10L布施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累
002_0042_a_11L百千萬億倍矣

002_0042_a_12L
經曰阿難當知至無能遏絕者

002_0042_a_13L
述云第二擧德勅許有二初擧佛德
002_0042_a_14L以述成後勅許以答所問初又有二
002_0042_a_15L初直述果勝後將因顯勝初又有二
002_0042_a_16L此初述阿難所念也如來正覺者
002_0042_a_17L奇特之法其智難量者卽平等三昧
002_0042_a_18L發勝妙智故以智難量述住佛住
002_0042_a_19L所導御者卽述導師行有說慧見無
002_0042_a_20L卽如來德非也越述天尊之德
002_0042_a_21L成最勝道無別所以故今卽慧見無
002_0042_a_22L礙者述最勝之道無能遏絕者卽如
002_0042_a_23L來德阿達
壅也絕也佛德旣勝妙
002_0042_a_24L不爲餘聖之抑遏故云無遏絕

002_0042_b_01L
② 아난이 본 것에 대해 서술함

“한 끼니의 밥을 보시한 힘으로 억백천 겁의 셀 수 없고 칭량할 수 없으며, 다시 이것을 넘어서는 수명에 머물 수 있고, 제근은 기쁨이 넘치고 훼손되지 않으며, 미묘한 색은 변하지 않고 광채 나는 얼굴은 달라지지 않는다.”
經曰。 以一飡之力。 能住壽命。 億百千劫無數無量。 復過於此。 諸根悅豫。 不以毀損。 姿色不變。 光顏無異者。

이것은 나중에 아난이 본 것에 대해 서술한 것이다.
“한 끼니의 밥을 보시한 힘으로”란 곧 음식을 보시한 인因이다.
“(억백천 겁의 셀 수 없고 칭량할 수 없으며) 다시 이것을 넘어서는 수명에 머물 수 있고”란 수명을 헤아려 찬탄한 것이다.
“제근諸根은 기쁨이 넘치고~광채 나는 얼굴은 달라지지 않는다.”란 바로 본 것에 대해 서술한 것이다. “제근은 기쁨이 넘치고”란 곧 앞에서 본 것이고, “훼손되지 않으며”란 그 기쁨이 넘치는 것의 뜻을 밝힌 것이다. “미묘한 색은 변하지 않고”란 곧 앞에서 “미묘한 색은 청정하며”라고 한 것과 같은 것이니, “청정”이란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광채 나는 얼굴은 달라지지 않는다.”란 곧 앞에서 “광채 나는 얼굴이 높고 뛰어났다.”라고 한 것과 같은 것이니, “높고 뛰어났다.”는 곧 달라지지 않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베풀면 비록 다섯 가지 과果122)를 얻지만 오직 수명과 색色에 대해서만 서술한 것은 색은 소현所現이기 때문이고, 수명은 소의所依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훼손되지 않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과 “달라지지 않는 것”은 모두 항상 그러한 것을 밝힌 것이다.≻123)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항상 그러한 것이라면 아난은 “지금처럼 절묘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았어야 하기 때문이다.

⑵ 인因으로써 뛰어난 것을 드러냄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여래는 선정과 지혜를 궁극적인 곳까지 통달하여 끝이 없는 경지에 이르러 일체법에 자유자재함을 얻었기 때문이다.”
經曰。 所以者何。 如來定慧。 究暢無極。 於一切法。 而得自在者。

이것은 두 번째로 인因으로써 뛰어난 것을 드러낸 것이다.
“선정”은 지止이고, “지혜”는 관觀이다. “구창究暢”이란 곧 궁극적인 곳까지 통달한다는 뜻이다. “무극無極”이란 곧 넓고 멀어 끝이 없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여래께서 지혜와 관련된 다섯 가지 덕과 신체와 관련된 세 가지 상相을 얻은 이유는 곧 지혜를 궁극적인 곳까지 통달했기 때문에 (아난이) 생각한 다섯 가지 덕을 얻었고, 선정을 궁극적인 곳까지 통달했기 때문에 나투신 세 가지 상을 얻었다. 원인은 비록 많지만 지止와 관觀의 두 가지 행이 정토의 길이기 때문에, 만행萬行이 의지하는 것으로 온갖 행을 이끌기 때문에 이 두 가지 행을 설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겸하는 것이다. 두 가지 인因이 이미 원만하여 어떤 덕도 원만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여러 과법果法을 자유자재하게 굴릴 수 있으니, 곧 안혜安慧124)는 “깨달음을 얻어 일체법을 자유자재하게 굴린다.”125)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선정과 지혜를 궁극적인 곳까지 통달하여 끝이 없는 것”은 곧 (닦은 인因으로서의) 심자재행心自在行이고, “제법을 자유자재하게 굴리는 것”은

002_0042_b_01L
經曰以一飡之力至光顏無異者

002_0042_b_02L
述云此後述阿難所見也一飡之力
002_0042_b_03L卽施食之因能住壽命乃至復過
002_0042_b_04L於此者乘歎壽命諸根悅豫乃至光
002_0042_b_05L顏無異者正述所見諸根悅豫者
002_0042_b_06L前所見不以毁損者辨其悅豫義姿
002_0042_b_07L色不變者卽前姿色淸淨淸淨卽不
002_0042_b_08L變義故光顏無異者卽前光顏巍巍
002_0042_b_09L巍巍卽無異義故施食雖有五果
002_0042_b_10L唯述命色者色是所現故命是所依故
002_0042_b_11L有說不以毁損不變無異皆辨常然
002_0042_b_12L若常然者阿難不應言未曾覩妙
002_0042_b_13L如今故

002_0042_b_14L
經曰所以者何至而得自在者

002_0042_b_15L
述云此第二以因顯勝也定止也
002_0042_b_16L觀也究暢者卽究竟通暢之義無極
002_0042_b_17L卽廣遠無邊之名所以如來得慧
002_0042_b_18L五德身三相者卽慧究竟故得所念五
002_0042_b_19L定究竟故得所現三相因雖衆多
002_0042_b_20L止觀二行是淨土路故萬行所依
002_0042_b_21L衆行故說此二行餘者兼也二因旣
002_0042_b_22L滿無德不圓故於諸果法而得自在
002_0042_b_23L卽安慧云證得一切法自在也有說
002_0042_b_24L定慧究竟無極卽心自在行得諸法

002_0042_c_01L곧 (배운 인因으로서의) 법자재행法自在行이니, 일체법계문一切法界門을 잘 증득하여 들어가 나투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자재自在라고 한다.)≻126)라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인因이라고 한 것에 해당하는) “일체법에 자유자재함을 얻는 것”이 과果가 아니라면 반드시 자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의 해석이 좋다.

2) 질문에 답변할 것을 명령하면서 허락함

“아난아, 잘 들어라, 이제 너를 위해 말할 것이다.”
經曰。 阿難。 諦聽。 今爲汝說者。

이것은 두 번째로 질문에 답변할 것을 명령하면서 허락한 것이다.
“잘 들어라.”란 그 뒤에 일으켜야 할 마음을 명령한 것이다. “너를 위해 말할 것이다.”란 그 앞에서의 요청을 허락한 것이다.
제5절 아난이 듣고자 함
아난이 대답하였다.
“예! 원하옵건대 듣고자 합니다.”
經曰。 對曰。 唯然。 願樂欲聞者。

이것은 다섯 번째로 아난이 듣고자 한 것이다.
제6절 여래께서 자세하게 설함

1. 자세하게 여래의 정토의 인과를 설함

1) 정토에 왕생하는 인因을 설함

⑴ 뛰어난 연緣을 총괄적으로 나타냄

① 거리가 먼 연을 나타냄

가. 시간을 나타냄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나간 과거의 매우 오래된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무앙수겁無央數劫127)에”
經曰。 佛告阿難。 乃往過去。 久遠無量。 不可思議。 無央數劫者。

이것은 여섯 번째로 여래께서 자세하게 설하신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여래의 정토의 인과를 자세하게 설한 것이니, 곧 행한 것과 이룬 것이다. 나중은 중생의 왕생의 인과를 자세하게 나타낸 것이니, 섭수하는 것과 이익되는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정토에 왕생하는 인을 설한 것이고, 나중은 지금 이루어진 불신과 정토의 과果를 설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뛰어난 연緣을 총괄적으로 나타냈고, 나중은 뛰어난 행行을 별도로 펼쳤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거리가 먼 연을 나타냈고, 나중은 가까운 연을 펼쳤다. 처음에 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시간을 나타낸 것이다.
어떤 사람은 ≺불가수不可數(헤아릴 수 없는 수)에 이른 것을 “겁”이라 한다. 서역西域의 수법數法에서 육십전六十轉에 이르면 곧 불가수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비록 또한 헤아릴 수 있는 수(可數)라고 해도 역시 “겁”이라고 하기 때문이고, 또한 『화엄경』에서 “일백이십전一百二十轉”128)이라고 한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지금 곧 “겁”이란 시간을 통틀어서 일컫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범어 아승기阿僧祇(ⓢ asaṃkhya)를 “무앙수”라고 의역한다. 왕일王逸은 “앙央은 다하는 것(盡)이다.”129)라고 했다. (앙央을 앙鞅이라고 쓴 경우도 있는데)130) 『설문해자說文解字』131)에서 “앙鞅은 목에 메는 굴레이다.”라고 했으니, (앙鞅은) 여기에서의 자체字體가 아니다. 또한 앙鞅은 소나 말을 제어하는 것이니, 마땅히 앙央을 쫓아야 한다.

나. 부처님을 순서대로 나열함

“정광여래錠光如來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여 모두 도道를 증득하게 하고 멸도를 취하셨다. 다음에 광원이라는 명호의 여래가 계셨고, 다음에 월광, 다음에 전단향, 다음에 선산왕, 다음에 수미천관, 다음에 수미등요, 다음에 월색, 다음에 정념, 다음에 이구, 다음에 무착, 다음에 용천, 다음에 야광, 다음에 안명정, 다음에 부동지, 다음에 유리묘화, 다음에 유리금색, 다음에 금장, 다음에 염광, 다음에 염근, 다음에 지동, 다음에 월상, 다음에 일음, 다음에 해탈화, 다음에 장엄광명, 다음에 해각신통, 다음에 수광, 다음에 대향, 다음에 이진구, 다음에 사염의, 다음에 보염, 다음에 묘정, 다음에 용립, 다음에 공덕지혜, 다음에 폐일월광, 다음에 일월유리광, 다음에 무상유리광, 다음에 최상수, 다음에 보리화, 다음에 월명, 다음에 일광, 다음에 화색왕, 다음에 수월광, 다음에 제치명, 다음에 도개행, 다음에 정신, 다음에 선숙, 다음에 위신, 다음에 법혜, 다음에 난음, 다음에 사자음, 다음에 용음, 다음에 처세 (등의 명호를 지닌 여래께서 출현하셨다.)”
經曰。 錠光如來。 興出於世。 敎化度脫無量衆生。 皆令得道。 乃取滅度。 次有如來名曰光遠。 次名月光。 次名栴檀香。 次名善山王。 次名須彌天冠。 次名須彌等曜。 次名月色。 次名正念。 次名離垢。 次名無著。 次名龍天。 次名夜光。 次名安明頂。 次名不動地。 次名琉璃妙華。 次名琉璃金色。 次名金藏。 次名炎光。 次名炎根。 次名地動。 次名月像。 次名日音。 次名解脫華。 次名莊嚴光明。 次名海覺神通。 次名水光。 次名大香。 次名離塵垢。 次名捨厭意。 次名寶炎。 次名妙頂。 次名勇立。 次名功德持慧。 次名蔽日月光。 次名日月琉璃光。 次名無上琉璃光。 次名最上首。 次名菩提華。 次名月明。 次名日光。 次名華色王。 次名水月光。 次名除癡冥。 次名度蓋行。 次名淨信。 次名善宿。 次名威神。 次名法慧。 次名鸞音。 次名師子音。 次名龍音。 次名處世者。


002_0042_c_01L自在卽法自在行善入一切法界門
002_0042_c_02L無所不現故非也於一切法而得自
002_0042_c_03L若非果者必非自在故前解爲善

002_0042_c_04L
經曰阿難諦聽今爲汝說者

002_0042_c_05L
述云此第二勅許以答所問也諦聽
002_0042_c_06L卽勅其後心爲說者卽許其前請

002_0042_c_07L
經曰對曰唯然願樂欲聞者

002_0042_c_08L
述云此第五阿難欲聞也

002_0042_c_09L
經曰佛告阿難至無央數劫者

002_0042_c_10L
述云第六如來廣說有二初廣說如
002_0042_c_11L來淨土因果卽所行所成也後廣顯
002_0042_c_12L衆生徃生因果卽所攝所益也初又
002_0042_c_13L有二初說徃淨土之因後說今佛土
002_0042_c_14L之果初又有二初總標勝緣後別
002_0042_c_15L申勝行初又有二初標遠緣後舒近
002_0042_c_16L初又有三此初標時也
有說
002_0042_c_17L不可數名劫西域數法至六十轉
002_0042_c_18L不可數故非也雖復可數亦名劫故
002_0042_c_19L亦違華嚴一百二十轉故今卽劫者
002_0042_c_20L是時之總名故梵云阿僧祇此云無
002_0042_c_21L央數王逸云央盡也說文鞅頸靻也
002_0042_c_22L非此字體也又鞅所以制牛馬也
002_0042_c_23L從央也

002_0042_c_24L
經曰錠光如來至次名處世者

002_0043_a_01L
이것은 다음에 부처님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백연본에서는 간략하게 36분의 부처님을 들었는데,132) 대부분 의역한 명칭을 썼으니, 서른두 번째 부처님만 인도의 언어인 범어의 명칭을 썼기 때문이다.133) 지겸본에서는 오직 33분의 부처님만 나열했는데,134) 모두 범어 음사어에 의한 칭호를 썼다. 지금 이 법호본에서는 53분의 부처님을 모두 나타냈다. 대개 번역한 사람이 자신의 의도에 따라 자세한 것과 생략한 것이 있으니 이상하게 여길 것은 없다.
“정광”이란 지겸본에서는 “제화갈라提惒竭羅”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떠받치는 발이 있는 것을 “정錠”이라 하고, 떠받치는 발이 없는 것을 “등燈”이라 하니, 정광과 연등燃燈135)은 동일한 것이다. 석가불이 불도를 이룰 것이라는 수기를 얻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처음에 두었다.≻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힐책하여 말하기를 ≺이와 같다면136) 석가불은 이미 먼저 수기授記를 얻었는데, 어찌하여 아미타불의 뒤에 불도를 이루었는가. 만약 미타의 뒤에 불도를 이룬 것이 아니라면 곧 ‘미타불이 성불한 지 10소겁이 지났다’137)라고 한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고, 마침내 자신의 뜻을 펼쳐서 말하기를 ≺이름은 비록 동일하다고 할 수 있지만 부처님은 곧 다르다.≻라고 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진실한 의미를) 다한 것이 아니다. 결정코 동일한 부처님이라면 ‘연등불께서 이미 출현하셨는데, 제2 아승기겁이 찼을 때였다’138)라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무량수경』에서) ‘미타불이 성불한 지 10겁이 지났다’라고 하는 문장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139) 오직 다를 뿐이라면 또한 여러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 동일한 명호를 사용하는 부류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지금 곧 정광과 연등은 또한 동일하기도 하고 또한 다르기도 하다. 다른 것은 곧 정광은 비록 또한 연등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석가불에게 수기한 부처님은 아니기 때문이다. 동일하다는 것은 곧 본석가本釋迦의 이전에도 또한 정광이라고 할 수 있는 연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광이 만약 석가불이 불도를 이룰 것이라는 수기를 얻은 부처님이 아니라면 어떤 인연으로 정광을 처음에 두고 다른 부처님을 두지 않은 것인지를 힐난하지 말아야 한다. 그 부처님 이후 54분의 부처님140)이 자주 세상에 출현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이른 것이다. 정광으로부터 점차 정토를 섭수하는 실천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정광은 또한 연등이라고 하니, 뜻에 있어서 또한 허물이 없다.

다. 총괄적으로 맺음

“이와 같은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이미 세상에 출현하셨다.”
經曰。 如此諸佛。 皆悉已過者。

이것은 나중에 총괄적으로 맺은 것이다.


002_0043_a_01L
述云此次叙佛也帛延經略擧三十
002_0043_a_02L六佛多存此方之名第三十二佛
002_0043_a_03L印度名故支謙經唯叙三十二 [186]
002_0043_a_04L存梵音之號今此法護備標五十三
002_0043_a_05L蓋翻譯之家意存廣略不可致怪

002_0043_a_06L
錠光者卽謙云提惒竭羅也有說
002_0043_a_07L足曰錠無足曰燈錠光燃燈一也
002_0043_a_08L迦獲道記之主故在初也有彈此言
002_0043_a_09L若爾釋迦旣先得授記何在彌陀後而
002_0043_a_10L成道耶若非後者便違彌陀成佛已
002_0043_a_11L來十小劫故遂申自意言名之雖同
002_0043_a_12L佛卽異也
二俱不盡若定一者燃燈
002_0043_a_13L卽出第二劫滿必不能會彌陀成佛
002_0043_a_14L旣十劫文故若唯異者亦違諸佛出
002_0043_a_15L世同名之屬故
今卽錠光燃燈亦同
002_0043_a_16L亦異異卽錠光雖復燃燈非釋迦授
002_0043_a_17L記佛故同卽本釋迦前亦有燃燈可
002_0043_a_18L錠光故不應難言錠光若非釋迦獲
002_0043_a_19L道記佛有何因緣錠光爲初而非餘
002_0043_a_20L佛者從彼佛已來五十四佛頻興世
002_0043_a_21L云爾從錠光來漸有攝受淨土行故
002_0043_a_22L由此錠光亦名燃燈義亦無咎

002_0043_a_23L
經曰如此諸佛皆悉已過者

002_0043_a_24L
述云此後總結也

002_0043_b_01L
② 가까운 뛰어난 인연을 밝힘

“그때 다음에 세자재왕世自在王이라는 명호의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 덕호는)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등정각等正覺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조어장부無上師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세존世尊이셨다.”
經曰。 爾時。 次有佛。 名世自在王。 如來應供等正覺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者。

이것은 두 번째로 가까운 뛰어난 인연을 밝힌 것이다.
범어 음사어 누이긍라樓夷亙羅(ⓢ Lokeśvararāja)를 “세자재왕”이라 의역한다. 일체법에 자유자재함을 얻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니, 곧 이 부처님의 개별적인 명호이다.
부처님의 덕은 한량없으니 명호도 반드시 끝이 없다. 그러므로 이제 간략히 자신과 타인의 이익을 나타내는 관점에서 열 가지 명호를 세웠으니, 곧 여러 부처님의 총괄적인 명호이다.
비록 열 가지 명호가 있지만 간략히 두 가지의 비슷한 부류로 묶을 수 있다. 처음은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덕에 바탕을 둔 명호141)이니, 곧 앞의 다섯 가지 명호이다. 나중은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과 관련된 덕에 바탕을 둔 명호이니, 곧 뒤의 다섯 가지 명호142)이다.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덕에 바탕을 둔 명호에 또한 두 가지 짝이 있다. 첫째, 도를 원만히 이룬 것(道圓)과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시킨 것(滅極)이 짝하는 것이다. 곧 “여래”는 도를 원만하게 이루었음을 나타내는 명칭이고, “응공”은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시켰음을 나타내는 명호이기 때문이다. 둘째, 인因이 원만한 것과 과果가 원만한 것이 짝하는 것이다. 곧 “등정각”과 “명행족”은 인因이 원만함을 나타내는 명호이니, 그 차례대로 해解(지혜)와 행行(수행)이 원만한 것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다. “선서”는 과果가 원만한 것을 나타내는 명호이니, 위로 올라가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과 관련된 덕에 바탕을 둔 명호에도 또한 세 가지 짝이 있다. 첫째, 총괄적인 명칭과 개별적인 명칭이 짝하는 것이다. 곧 앞의 네 가지는 개별적인 명칭이고, 뒤의 한 가지는 총괄적인 명칭이기 때문이다. 중생 속에 처하여 더할 나위가 없는 것을 “세존”이라 하기 때문이다. 둘째, 교화하는 지혜(化智)와 교화하는 마음(化心)이 짝하는 것이다. 곧 “세간해”는 다른 사람을 교화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명호이고, “무상사조어장부”는 다른 사람을 교화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명호이기 때문이다. 셋째, 교화하는 능력(化能)과 교화하는 덕(化德)이 짝하는 것이다. 곧 “천인사”는 다른 사람을 교화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명호이고, “불”은 다른 사람을 교화하는 덕을 나타내는 명호이다.
이 열 가지 명호를 자세하게 모두 해석했는데, 자세한 것은 『유가사지론』에서 설한 것143)과 같다.

⑵ 별도로 뛰어난 행을 펼침

① 간략히 뛰어난 행을 설함

가. 법을 듣고 발심함

“그때 국왕이 있었는데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품고 이어서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얻으려는 뜻을 발했다.”
經曰。 時有國王。 聞佛說法。 心懷悅豫。 尋發無上正眞道意者。

이것은 두 번째로 뛰어난 행을 펼친 것이다.
혜원 법사는 ≺행을 일으킨 것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부터 게송이 끝나는 부분144)까지는 세간행世間行을 밝힌 것이니, 곧 지전地前145)에 행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법장 비구는 이 게송을 설하고 나서’” 이하는 출세행出世行을 밝힌 것이니, 곧 지상地上에 행한 것이다.≻146)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지상의 보살은 생각마다 항상 중생을 이롭게 하고 불국토를 위한 청정한 행을 닦는데,

002_0043_b_01L
經曰爾時次有至佛世尊者

002_0043_b_02L
述云此第二近勝緣也梵云樓夷亘
002_0043_b_03L此云世自在王於一切法得自在
002_0043_b_04L卽別名也佛德無量名必無邊
002_0043_b_05L故今略標自他利以立十號卽通號也
002_0043_b_06L雖有十號略爲二例初自德名卽前
002_0043_b_07L五也後利物名卽後五也自德之名
002_0043_b_08L亦有二對一道圓滅極對卽如來名
002_0043_b_09L道圓應供名滅極故二因滿果圓對
002_0043_b_10L卽等正覺明行足名因滿如其次第
002_0043_b_11L行滿故善逝名果圓上昇不還故
002_0043_b_12L物之名亦有三對一總名別稱對
002_0043_b_13L前四是別後一是總故處物而無加
002_0043_b_14L名世尊故二化智化心對卽世間解
002_0043_b_15L名化他智無上調御名化他心故
002_0043_b_16L化能化德對卽天人師名化他能
002_0043_b_17L名化他德故委悉釋此十號廣如瑜
002_0043_b_18L伽論

002_0043_b_19L
經曰時有國王至正眞道意者

002_0043_b_20L
述云此第二申勝行也遠法師云
002_0043_b_21L行有二從初盡頌辨世間行卽起前
002_0043_b_22L所行也法藏比丘說此頌以下辨出
002_0043_b_23L世行卽地上所修也此恐不然地上
002_0043_b_24L菩薩念念常修利諸衆生淨佛國土

002_0043_c_01L5겁 동안 오로지 정토행을 섭취하는 것만 닦는 것과는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다.147)
지금 곧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간략하게 뛰어난 행을 설한 것이고, 나중은 자세하게 뛰어난 행을 설한 것이다. 처음에 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법을 듣고 발심發心한 것이다.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얻으려는 뜻을 발하였다.”란 곧 크게 발심했기 때문이다. 『관음수기경觀音授記經』(『觀世音菩薩授記經』)148)ㆍ『비화경悲華經』149)과 어긋나지 않는다.

나. 속세를 떠나 도를 닦음

“나라를 버리고 왕위를 물려주고 떠나서 사문이 되었는데, 호를 법장法藏이라 했다.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스러우며 현명하여 세상과 더불어 넘어서고 다른 면모를 보였다.”
經曰。 棄國捐王。 行作沙門。 號曰法藏。 高才勇哲。 與世超異者。

이것은 두 번째로 속세를 떠나 도를 닦는 것이다.
“사문”이란 사문나沙門那150)이니, 뜻은 앞에서 풀이한 것151)과 같다.
백연본에서 “담마가류曇摩迦留”152)라고 한 것이 곧 “법장”이다. 지겸본에서는 “류留”자를 빼어 (“담마가”라고 하고) “보살도를 지었다.”153)라고 했고, 『대지도론』에서는 “법적 보살法積菩薩”154)이라고 했다.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스러우며 현명하여”란 곧 사람의 성품과 행동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이 세상에서 홀로 뛰어났기 때문에 “넘어서고 다른 면모를 보였다.”라고 했다.

다. 부처님을 찬탄하고 서원을 일으킴

가) 몸으로 찬탄함

“세자재왕여래의 처소를 방문하여 머리를 숙여 부처님의 발에 가져다 대어 예배드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나서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經曰。 詣世自在王如來所。 稽首佛足。 右遶三匝。 長跪合掌者。

이것은 세 번째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서원을 일으킨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몸으로 예배드린 것이고, 다음은 말로써 찬탄한 것이며, 나중은 스스로 서원한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계稽”란 이르는 것(至)이고, “수首”란 머리(頭)이다. 머리를 땅에 이르도록 숙여 존경하는 마음으로 발에 가져다 대기 때문에 “계수稽首”라고 했다.
“세 번 돌고”란 여래께서 삼덕三德155)을 닦은 것을 나타낸다.

나) 말로써 찬탄함

㉮ 문장의 종류를 구분함

“게송으로 찬탄하여 말하였다.”
經曰。 以頌讚曰者。

두 번째로 말로써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문장의 종류를 구분한 것이다. 게송으로 표현한 말은 미묘하고 또한 여러 가지 뜻을 포함하기 때문에 게송으로 찬탄한 것이다.

㉯ 바로 찬탄함

ㄱ. 별도로 신업을 찬탄함

ㄱ) 찬탄을 나타냄


광채 나는 얼굴 높고 뛰어남이여!

經曰。 光顏巍巍者。

이것은 나중에 바로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별도로 신업身業을 찬탄한 것이고, 둘째 별도로 구업口業을 찬탄한 것이며, 셋째 별도로 의업意業을 찬탄한 것이고, 넷째 총괄적으로 삼업을 찬탄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찬탄을 나타낸 것이다.
“광채가 높고 뛰어나다.”란 빛의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고, “얼굴이 높고 뛰어나다.”란 몸의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다.


002_0043_c_01L不應五劫專修受淨土行故今卽還
002_0043_c_02L有二初略說勝行後廣說勝行初又
002_0043_c_03L有三此初聞法發心也發無上道意
002_0043_c_04L卽增發心故不違觀音授記悲華
002_0043_c_05L

002_0043_c_06L
經曰棄國捐王至與世超異者

002_0043_c_07L
述云此第二出俗修道也沙門者
002_0043_c_08L沙門那義如前解帛延云曇摩迦留
002_0043_c_09L卽法藏也謙去留字云作菩薩道
002_0043_c_10L智論法積菩薩也高才勇哲者卽爲
002_0043_c_11L人性行孤出於世故云超異

002_0043_c_12L
經曰詣世自在王至長跪合掌者

002_0043_c_13L
述云此第三歎佛起願有三初身禮
002_0043_c_14L次語歎後自誓此初也稽者至也
002_0043_c_15L者頭也至頭於地以尊接足故云稽
002_0043_c_16L三匝者卽標如來修三德也

002_0043_c_17L
經曰以頌讃曰者

002_0043_c_18L
述云第二語歎有二此初瑣文也
002_0043_c_19L之言妙亦攝多義故以頌歎

002_0043_c_20L
經曰光顏巍巍者

002_0043_c_21L
述云此後正歎有四一別歎身業
002_0043_c_22L別歎口業三別歎意業四總歎三業
002_0043_c_23L又有二此初標歎也光巍巍者
002_0043_c_24L光勝也顏巍巍者標身勝也

002_0044_a_01L
ㄴ) 찬탄을 풀이함

㉠ 광채가 높고 뛰어난 것을 풀이함


위신威神이 다함이 없으니
이렇게 환히 비치는 광명
더불어 견줄 이 없습니다.
해와 달과 마니주摩尼珠156)
타오르는 빛도
모두 가리어져
먹 덩어리처럼 되고 맙니다.

經曰。 威神無極。 如是炎明。 無與等者。 日月摩尼。 珠光炎耀。 皆悉隱蔽。 猶若聚墨者。

이것은 나중에 찬탄을 풀이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광채가 높고 뛰어난 것을 풀이한 것이다.
“위신”이란 광채가 의지하는 것이다.
“더불어 견줄 이 없습니다.”란 사람을 마주하여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고, “먹 덩어리처럼”이란 일(事)을 마주하여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요耀”란 오성五星157)이다.≻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곧 백연본에 “그 빛(景)이 미칠 수 없다.”158)라고 하여 (“요”를 “경景”이라 의역했으니, “요”란) 빛의 다른 이름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 해와 달 등의 광명이 부처님의 광명을 마주하는 것은 마치 먹 덩어리가 흰 조개 가까이에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 얼굴이 높고 뛰어난 것을 풀이함


여래의 얼굴 모양
세간을 넘어서 짝할 이 없습니다.

經曰。 如來顏容。 超世無倫者。

이것은 나중에 얼굴이 높고 뛰어난 것을 풀이한 것이다.
“윤倫”이란 필匹(짝)이라는 뜻이다.

ㄴ. 별도로 구업을 찬탄함


정각正覺의 뛰어난 음성을 내니
그 소리 시방세계에 울려 퍼집니다.

經曰。 正覺大音。 響流十方者。

이것은 두 번째로 구업을 찬탄한 것이다.
“뛰어난 음성”이란 말씀이 은밀한 음성이다. 여래의 음성은 다시 이것을 넘어서는 것이 없기 때문에 “뛰어난 음성”이라 한다. “그 소리”란 드러나 알 수 있도록 하는 소리이니, 마땅한 것에 따라 그에 적합한 분한分限을 가지고 발하기 때문이다.

ㄷ. 의업을 찬탄함

ㄱ) 업의 뛰어남을 찬탄함

㉠ 일에 이르러 뛰어난 것을 찬탄함


계를 수지하고 법을 들으며
정진하고 삼매에 들며 지혜를 얻으셨으니
위대한 덕은 짝할 이 없고
수승하며 희유합니다.

經曰。 戒聞精進。 三昧智慧。 威德無侶。 殊勝希有者。

세 번째로 의업을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업의 뛰어남을 찬탄했으니, 곧 보리품菩提品(보리와 관련된 성질의 것)이고, 나중은 과果의 뛰어남을 찬탄했으니, 곧 업의 과에 의해 (번뇌를) 끊은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일(事)에 이르러 뛰어난 것을 찬탄한 것이다.
“계”란 곧 업의 체體이니, 사思라는 심소心所(마음 작용)의 종자이기 때문이다. “법을 들으며 정진하고” 등은 업의 권속이다. 나머지 어떤 사람도 견줄 이가 없기 때문에 “짝할 이 없고”라고 했다. “려侶”는 또한 필匹이다. 부처님의 덕은 나머지 모든 이를 넘어서기 때문에 “희유합니다”라고 했다.

㉡ 이치를 증득함에 있어서 뛰어난 것을 찬탄함


모든 부처님의 바다처럼 광대한 법을
깊이 살피고 잘 생각하면서
깊은 곳을 궁구하고 그윽한 곳을 다하여
그 끝까지 궁구하셨습니다.

經曰。 深諦善念。 諸佛法海。 窮深盡奧。 窮其涯底者。

이것은 나중에 이치를 증득함에 있어서 뛰어난 것을 찬탄한 것이다.
“체諦”란 자세하게 살피는 것이다. “바다처럼 광대한 법”이란 하나의 참된 법계이다. 곧 후득지後得智159)로 깊이 생각하고 자세히 관찰하면서

002_0044_a_01L
經曰威神無極至猶若聚墨者

002_0044_a_02L
述云此後釋歎有二此初歎 [187] 光巍巍
002_0044_a_03L威神者卽光所依無與等者者
002_0044_a_04L [188] 歎勝若聚墨者對事歎勝有說耀
002_0044_a_05L者五星非也卽帛延云其景不可及
002_0044_a_06L謂光之別目故日月等光對佛光明
002_0044_a_07L猶若聚墨在珂貝邊故

002_0044_a_08L
經曰如來顏容超世無倫者

002_0044_a_09L
述云此後釋顏巍巍也倫者匹也

002_0044_a_10L
經曰正覺大音響流十方者

002_0044_a_11L
述云此第二歎口業也大音者卽語
002_0044_a_12L密之音如來之聲更無過此故云大
002_0044_a_13L響者卽顯了之音逐宜而有分限
002_0044_a_14L發故

002_0044_a_15L
經曰戒聞精進至殊勝希有者

002_0044_a_16L
述云第三歎意業有二初歎業勝
002_0044_a_17L菩提品也後歎果勝1) [86] 果斷也
002_0044_a_18L又有二此初歎涉事勝也戒卽業
002_0044_a_19L以思種故聞精進等卽業眷屬
002_0044_a_20L不能齊故云無侶侶亦匹也佛德過
002_0044_a_21L故云希有

002_0044_a_22L
經曰深諦善念至窮其涯底者

002_0044_a_23L
述云此後歎證理勝也諦者審察
002_0044_a_24L海者一眞法界卽後得智深思諦觀

002_0044_b_01L참된 법계를 헤아리기 때문에 “잘 생각하면서”라고 했고, 무분별지無分別智160)로 깊은 진여를 궁구하여 통달하고 그 오묘한 실상을 다하기 때문에 “끝까지 궁구하셨습니다.”라고 했다.

ㄴ) 과의 뛰어남을 찬탄함


무명無明과 탐욕과 분노를
세존께서는 영원히 없애셨습니다.

經曰。 無明欲怒。 世尊永無者。

이것은 두 번째로 과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니, 삼독三毒의 습기를 다했기 때문이다.

ㄹ. 총괄적으로 세 가지 업을 찬탄함


사람 중 영웅이고 동물의 왕 사자와 같은 분이시여!
신령스러운 덕이 한량없습니다.
공훈이 광대하고
지혜는 깊고 미묘하며
광명이 빛나는 위의 있는 모습을 갖추시고
대천大千을 진동하는 음성을 펼치십니다.

經曰。 人雄師子。 神德無量。 功勳廣大。 智慧深妙。 光明威相。 震動大千者。

이것은 네 번째로 총괄적으로 세 가지 업을 찬탄한 것이다.
“공훈이 광대하고”란 의업意業의 과果를 찬탄한 것이다. “훈勳”은 또한 공功이라고도 한다. “지혜는 깊고 미묘하며”란 의업의 작용을 찬탄한 것이다. 곧 그것의 뛰어난 것을 치우치게 찬탄하였을 뿐이고, 다하지 않은 말이니, (의업을 찬탄한 부분에서 설한) “계를 수지하고 법을 들으며” 등을 생략했기 때문이다.
“광명이 빛나는 위의 있는 모습을 갖추시고”란 신업身業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대천을 진동하는 음성을 펼치십니다.”란 “정각의 (뛰어난) 음성”을 찬탄한 것이니, (구업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이미 이렇게 뛰어나고 미묘한 덕을 갖추었기 때문에 “사람 중 영웅이고 동물의 왕 사자와 같은 분이시여! 신령스러운 덕이 한량없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 스스로 서원함

㉮ 찬탄한 것을 구할 것을 서원함

ㄱ. 바로 찬탄한 것을 구함

ㄱ) 과果를 구함


원하옵건대 제가 부처가 되어
성스러운 법왕法王과 같은 경지에 이르고
생사의 세계를 넘어서고 건너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 없게 하소서.

經曰。 願我作佛。 齊聖法王。 過度生死。 靡不解脫者。

세 번째로 스스로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찬탄한 것을 구할 것을 서원한 것이니, 곧 열 수의 게송이 여기에 해당한다. 나중은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니, 곧 세 수의 게송이 여기에 해당한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바로 찬탄한 것을 구한 것이니, 곧 부처님의 법신이고, 나중은 의지할 것을 헤아리고 구한 것이니, 곧 부처님의 정토이다. 처음에 또한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과果를 구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성스러운 법왕과 같은 경지에 이르고”란 부처님의 자덕自德을 구한 것이고, “생사의 세계를 넘어서고 (건너서)” 등은 이타利他의 덕을 구한 것이다.≻161)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무릇 부처님이라고 칭하는 것은 반드시 두 가지 이익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지금 곧 “원하옵건대 제가 부처가 되어 성스러운 법왕과 같은 경지에 이르고”란 획득해야 할 덕을 서원한 것이고, “생사의 세계를 넘어서고 건너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 없게 하소서.”란 버려야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ㄴ) 인因을 구함

㉠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인을 구함


보시를 통해 뜻을 조절하고
계율을 지키고 인욕忍辱을 실천하며 정진精進하고
삼매를 닦으면서
지혜를 개발함을 으뜸으로 삼을 것입니다.

經曰。 布施調意。 戒忍精進。 如是三昧。 智慧爲上者。

이것은 두 번째로 인을 구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인을 구한 것으로, 곧 육도六度(六波羅蜜)이다.
보시를 통해 인색함을 다스리기 때문에 “뜻을 조절하고”라고 했다.

㉡ 다른 사람을 이익되게 하는 인을 서원함


002_0044_b_01L稱眞法界故云善念無分別智窮達
002_0044_b_02L深眞盡其奧實故云究涯底

002_0044_b_03L
經曰無明欲怒世尊永無者

002_0044_b_04L
述云此二歎果勝也三毒習盡故

002_0044_b_05L
經曰人雄師子至震動大千者

002_0044_b_06L
述云此第四總歎三業也功勳廣大
002_0044_b_07L歎意業果勲亦功也智慧深妙者
002_0044_b_08L歎意業用卽偏歎其勝不盡之言
002_0044_b_09L戒聞等故光明威相者歎身業勝
002_0044_b_10L動大千者歎正覺音旣有此勝妙之
002_0044_b_11L故可謂人雄師子神德無量

002_0044_b_12L
經曰願我作佛至靡不解脫者

002_0044_b_13L
述云第三自誓有二初願求所歎卽
002_0044_b_14L十頌也後請佛作證卽三頌也初又
002_0044_b_15L有二初正求所歎卽佛法身也後乘
002_0044_b_16L祈所依卽佛淨土也初又有三此求
002_0044_b_17L果也有說齊聖法王求佛自德過生
002_0044_b_18L死等求利他德非也凡稱佛者必備
002_0044_b_19L二利故今卽願我作佛齊聖法王者
002_0044_b_20L願所獲德過度生死靡不解脫者
002_0044_b_21L所棄也

002_0044_b_22L
經曰布施調意至智慧爲上者

002_0044_b_23L
述云此第二求因有二此初求自利
002_0044_b_24L卽六度也施治慳悋故云調意

002_0044_c_01L

저는 맹세코 부처가 되어
이 서원 두루 행할 것이오니
두려움에 빠진 모든 중생들
큰 안락함을 이루게 하겠습니다.

經曰。 吾誓得佛。 普行此願。 一切恐懼。 爲作大安者。

이것은 나중에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인을 서원한 것이니, 과果를 들어 인因을 구했기 때문이다.

ㄷ) 서원의 뛰어남을 찬탄함


가령 백천억만의
부처님이 계셔서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한량없는 대성이
이들 여러 부처님께
모든 것을 공양한다고 해도
불도를 구하기 위해
굳게 지키고 바르게 실천하며 물러나지 않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經曰。 假令有佛。 百千億萬。 無量大聖。 數如恒沙。 供養一切。 斯等諸佛。 不如求道。 堅正不却者。

이것은 세 번째로 서원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부처님”이란 불보佛寶이고, “대성”이란 승보僧寶이다.
어떤 사람은 ≺“공양사등供養斯等”이란 승보를 겸한 것이다.≻162)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비록 다시 “사등斯等”이라고 했지만 모든 부처님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곧 향상向上(뛰어난 것)으로서의 “등等”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곧 “부처님”이란 공양의 대상이고, “대성”이란 공양의 주체이다. 한량없는 대성이 비록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다고 해도 (복덕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불도를 구하려는 마음에서 물러나지 않아서 다시 한계가 없는 것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다. “각却”이란 물러나는 것이다.

ㄴ. 정토의 과果163)

ㄱ)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찬탄함


비유컨대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다시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국토에
광명을 쏘아 모두 비추어
이 여러 국토에 두루 퍼집니다.
이와 같이 정진하시니
위신威神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經曰。 譬如恒沙。 諸佛世界。 復不可計。 無數剎土。 光明悉照。 遍此諸國。 如是精進。 威神難量者。

두 번째로 정토의 과를 밝혔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찬탄한 것이다.
“광명을 쏘아 (모두 비추어 이) 여러 국토에 두루 퍼집니다.”란 곧 부처님께서 광명을 비추어 그 국토를 장엄한 것이다. “위신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란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그 국토를 장엄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그 국토에서 부지런히 화사化事(變化事)를 짓기 때문에 “정진”이라 했고, 화사를 나툰 것을 계산하여 나타냈기 때문에 “헤아리기 어렵습니다.”라고 했다.

ㄴ) 여러 국토를 마주하여 뛰어난 국토를 구함


제가 부처가 되면
가장 뛰어난 국토를 이룰 것이니
중생은 기묘하고
도량은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나며
니원泥洹처럼 즐거운 나라가 되어
견줄 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經曰。 令我作佛。 國土第一。 其衆奇妙。 道場超絕。 國如泥洹。 而無等雙者。

이것은 다음에 여러 국토를 마주하여 뛰어난 국토를 구한 것이다.
“국토”란 곧 지금의 극락세계이고, “가장 뛰어난”이란 곧 온갖 상相으로 장엄한 것이며, “기묘하고”란 곧 중생이 가장 뛰어난 것이며, “도량”이란 좌처座處가 가장 뛰어난 것이고, “니원처럼”이란 쾌락이 가장 뛰어난 것이다. (“니원”의 갖춘) 범어 음사어는 닉박남匿縛南(ⓢ nirvāṇa)이고, 의역어는 원적圓寂이다. “니원”이라고 한 것은 잘못 줄인 음사어이다. 그 국토의 즐거움은 열반에 버금가기 때문에 이것으로 비유하였다.
“견줄 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란 “가장 뛰어난 국토”라고 한 것이니,

002_0044_c_01L
經曰吾誓得佛至爲作大安者

002_0044_c_02L
述云此後願利他因也擧果求因故

002_0044_c_03L
經曰假令有佛至堅正不却者

002_0044_c_04L
述云此第三歎願勝也佛者卽佛寶
002_0044_c_05L大聖者僧有說供養斯等亦兼僧寶
002_0044_c_06L非也雖復斯等而言諸佛故卽知向
002_0044_c_07L上之等故今卽佛者所供養大聖者
002_0044_c_08L能供養無量大聖雖供多佛而有邊
002_0044_c_09L不如求佛心不退還以無邊故
002_0044_c_10L者退也

002_0044_c_11L
經曰譬如恒沙至威神難量者

002_0044_c_12L
述云第二淨土果有三此初歎諸佛
002_0044_c_13L土也光遍諸國者卽佛施光明莊嚴
002_0044_c_14L其國威神難量者卽佛神通莊嚴其
002_0044_c_15L佛於彼土懃作化事故云精進
002_0044_c_16L化算表故云難量

002_0044_c_17L
經曰令我作佛至而無等雙者

002_0044_c_18L
述云此次對求勝土也國土者卽今
002_0044_c_19L極樂世界第一者卽諸相莊嚴奇妙
002_0044_c_20L卽衆第一道場者卽座第一如泥
002_0044_c_21L洹者卽快樂第一梵云匿縛南唐云
002_0044_c_22L圓寂言泥洹者訛略也彼土快樂
002_0044_c_23L次涅槃故以譬之而無等雙者國土
002_0044_c_24L「果」異作「業」

002_0045_a_01L일반적으로 “제일第一(가장 뛰어난)”이란 하열한 것에 상대하여 일컫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곧 『화엄경』에서 설한 것164)과 어긋난다. 앞에서 이미 설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ㄷ) 정토를 구하려는 의도를 나타냄


저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할 것입니다.
시방세계에서 왕생한 중생들
마음이 기쁘고 청정할 것이니,
이미 저의 국토에 와서는
즐겁고 평안할 것입니다.

經曰。 我當哀愍。 度脫一切。 十方來生。 心悅清淨。 已到我國。 快樂安隱者。

이것은 세 번째로 정토를 구하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다.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할 것입니다.”란 예역穢域(穢土)에서 벗어나는 이익이고, “마음이 기쁘고 청정할 것이니”란 정토에 들어가는 이익이다. 이 두 가지 이익을 위해서 정토의 과를 구한 것이다.

㉯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함

ㄱ. 세자재왕불께 서원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함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 진실한 것임을 밝히시어
내가 진실임을 증명하노라 하소서.
그것을 발원하고
바라는 것을 위해 힘써 정진하겠나이다.

經曰。 幸佛信明。 是我眞證。 發願於彼。 力精所欲者。

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세자재왕불께 서원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다.
“행幸”이란 원하는 것(願)이다. “신信”이란 진실한 것(誠)이다. 부처님께서 진실한 것이어서 구하는 것이 헛되지 않고 반드시 과果를 얻을 것임을 밝혀 줄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바라는 것”은 공덕을 지닌 법신과 즐거운 정토이다. 그 두 가지 과를 얻기 위해 힘써 정진하면서 수습하기 때문에 “그것(발원하고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힘써 정진하겠나이다.”라고 했다.

ㄴ. 시방세계의 부처님께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행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것을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함


시방세계의 세존께서
걸림 없는 지혜를 지니셨으니
항상 이들 존귀한 분들로 하여금
저의 마음과 실천행을 알게 하소서.
설령 몸이 온갖 독약 같은
고통에 빠져들지라도
저는 정진을 행하면서
참아 내어 끝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經曰。 十方世尊。 智慧無礙。 常令此尊。 知我心行。 假令身止。 諸苦毒中。 我行精進。 忍終不悔者。

이것은 나중에 시방세계의 부처님께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행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것을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니, 부처님을 마주하여 맹세를 맺기를, 몸이 온갖 고통에 빠져들지라도 부지런히 정진하고 참아 내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② 뛰어난 행을 자세히 설함

가. 바로 수행을 밝힘

가) 법장이 설해 줄 것을 요청함

㉮ 앞의 것을 헤아리고 바로 요청함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법장 비구가 이 게송을 설하고 나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예, 세존이시여. 제가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얻으려는 마음을 발하였으니,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저를 위해 경법을 자세히 말씀해 주시옵소서.’”
經曰。 佛告阿難。 法藏比丘。 說此頌已。 而白佛言。 唯然世尊。 我發無上正覺之心。 願佛爲我。 廣宣經法者。

두 번째는 뛰어난 행을 자세히 설하였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바로 수행을 밝혔고, 나중은 닦아야 할 것을 헤아려 나타냈다. 처음에 또한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 법장이 설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고, 둘째 여래께서 제지한 것이며, 셋째 법장이 거듭해서 요청한 것이고, 넷째 여래께서 설할 것을 허락한 것이며, 다섯째 뛰어난 행을 닦는 것을 밝힌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앞의 것을 헤아리고 바로 요청한 것이다.
“무상정각을 얻으려는 마음을 발하였으니”란 곧 앞에서 부처님의 법신과 정토를 얻기를 소원한 마음이다.

㉯ 설할 것을 요청한 뜻을 펼침

“‘저는 수행하여 부처님의 국토에서 좋은 것을 취하여 청정하고 장엄하여 한량없이 미묘한 국토를 이룰 것이니, 저로 하여금 세상에서 속히 정각을 이루고, 생사의 과果와 그러한 고통의 근원을 뽑아 없앨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經曰。 我當修行。 攝取佛國。 清淨莊嚴。 無量妙土。 令我於世。 速成正覺。 拔諸生死。 勤苦之本者。

이것은 나중에 설할 것을 요청한 뜻을 펼친 것이다.
“수행하여”란 부처님의 법신과 정토를 얻기 위한 인因을 수행하는 것이다.

002_0045_a_01L第一汎言第一者卽對下之稱不爾
002_0045_a_02L便違華嚴如前已說故

002_0045_a_03L
經曰我當哀愍至快樂安隱者

002_0045_a_04L
述云此第三求淨土之意也度脫一
002_0045_a_05L切者卽出穢域之利心悅快樂 [189]
002_0045_a_06L入淨土益爲此二利故求土果

002_0045_a_07L
經曰幸佛信明至力精所欲者

002_0045_a_08L
術云第二請佛作證有二此初請世
002_0045_a_09L王佛證願不虛也幸者願也信者誠
002_0045_a_10L願佛誠明所求不虛必得果故
002_0045_a_11L欲者功德法身快樂淨土於彼二果
002_0045_a_12L力勵精勤而修習故云於彼力精

002_0045_a_13L
經曰十方世尊至忍終不悔者

002_0045_a_14L
述云此後請十方佛證行不悔也
002_0045_a_15L佛結誓身止諸苦勤忍不悔故

002_0045_a_16L
經曰佛告阿難至廣宣經法者

002_0045_a_17L
述云第二廣說勝行有二初正辨修
002_0045_a_18L後乘顯所修初又有五一法藏請
002_0045_a_19L二如來抑止三法藏重請四如來許
002_0045_a_20L五辨修勝行初又有二此初乘前
002_0045_a_21L正請也發無上覺心者卽前願佛法
002_0045_a_22L身淨土之心也

002_0045_a_23L
經曰我當修行至勤苦之本者

002_0045_a_24L
述云此後申請說之意也當修行者

002_0045_b_01L“(부처님의 국토에서 좋은 것을 취하여 청정하고 장엄하여 한량없이) 미묘한 국토를 이룰 것이니”란 곧 정토의 과果를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정각을 이루고”란 부처님의 법신의 과果를 증득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생사의 과果와 그러한 고통의 근원을 뽑아 없앨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란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생사”란 과果이고, “그러한 고통의 근원”이란 인因이다. 인因으로 말미암아 되풀이해서 생사의 고통을 받기 때문에 “그러한 고통의 근원”이라고 했다. 여러 중생을 교화하여 정토에 태어나서 영원히 생사의 인과因果의 고통을 끊게 하기 때문에 또한 “뽑아 없앨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했다. 곧 그 차례대로 닦는 것, 얻는 것, 교화하는 것165)에 해당한다.

나) 부처님께서 허락하지 않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세요왕불世饒王佛(세자재왕불)께서 법장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수행해야 할 것이나 불국토를 장엄하는 것과 같은 것은 네가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經曰。 佛語阿難。 時世饒王佛。 告法藏比丘。 如所修行。 莊嚴佛土。 汝自當知者。

이것은 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 것166)이다.
“요饒”란 “자재”를 풀이한 말이다. 이미 큰 서원을 발했기 때문에 네가 또한 능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곧 (법장의) 요청과는 어긋나는 말이다.

다) 법장이 거듭해서 요청함

“(법장) 비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러한 뜻은 넓고 깊어 제가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닙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제불여래(의 법신)과 정토를 얻기 위한 행을 자세하게 설해 주소서. 저는 이 말씀을 듣고 말씀하신 대로 수행하여 서원한 것을 원만하게 성취하겠습니다.’”
經曰。 比丘白佛。 斯義弘深。 非我境界。 唯願世尊。 廣爲敷演。 諸佛如來淨土之行。 我聞此已。 當如說修行。 成滿所願者。

이것은 세 번째로 법장이 거듭해서 요청한 것이다.
“홍弘”이란 넓고 큰 것이다. 곧 지상地上의 보살의 성스러운 행은 그 뜻이 넓고 깊어 스스로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설해 주실 것을 요청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앞의 문장에서) 부처님께서 네가 스스로 알아야 할 것이라고 하여 제지하신 것은 곧 지전地前의 보살이 닦아야 할 것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이 가운데 오직 정토를 구하는 행만 있고 법신을 구하는 원인은 생략하고 없다.≻167)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여래정토如來淨土”는 상위석相違釋168)이기 때문이다. 그 차례대로 법신을 얻기 위한 수행과 정토를 얻기 위한 수행을 설했기 때문이다.

라) 여래께서 법장 비구를 위해 설함

㉮ 총괄적으로 설할 것을 허락한 것을 나타냄

“그때 세자재왕불께서 그가 매우 현명하고 의지와 서원이 깊고 넓음을 아시고, 곧 법장 비구를 위해 경經을 설하여 말씀하셨다.”
經曰。 爾時。 世自在王佛。 知其高明。 志願深廣。 即爲法藏比丘。 而說經言者。

넷째, 여래께서 법장 비구를 위해 설하신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총괄적으로 설할 것을 허락한 것을 나타낸 것이다.

㉯ 별도로 설한 것을 펼침

ㄱ. 비유에 의해 수행을 권함

“‘비유컨대 큰 바다를 어떤 사람이 말(斗)로 헤아려 무수한 겁을 지나면 오히려 바닥에 이르러 그 미묘한 보배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어떤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도를 구하면 반드시 과果를 얻는 것에만 그치지 않으니, 어찌 서원이 성취되지 않겠는가.’”
經曰。 譬如大海。 一人斗量。 經歷劫數。 尚可窮底。 得其妙寶。 人有至心。 精進求道。 不止會當剋果。 何願不得者。

이것은 나중에 별도로 설한 것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비유에 의해 수행을 권한 것이다.
“회會”는 또한 필必(반드시)이다. “극剋”이란 성취하는 것(遂)이고, 얻는 것(得)이다.


002_0045_b_01L卽修行身土之因攝妙土者卽欲得
002_0045_b_02L土果故令成正覺者卽欲證身1) [87]
002_0045_b_03L拔生死苦者卽欲利衆生故生死
002_0045_b_04L者果勤苦本者卽因也由因數受生
002_0045_b_05L死之苦故云勤苦本化諸衆生令生
002_0045_b_06L淨土永絕生死因果之苦故亦云拔
002_0045_b_07L卽如其次第所修所得所化之也

002_0045_b_08L
經曰佛語阿難至汝自當知者

002_0045_b_09L
述云此第二佛不許也饒者卽釋自
002_0045_b_10L在之言旣發大願故汝亦能知卽違
002_0045_b_11L請之言也

002_0045_b_12L
經曰比丘白佛至成滿所願者

002_0045_b_13L
述云此第三法藏重請也弘者廣大
002_0045_b_14L卽地上聖行其義廣深非自境界
002_0045_b_15L故須請之而佛止言汝自知者卽地
002_0045_b_16L前所修故不相違有說此中唯求淨
002_0045_b_17L土行身因略無非也如來淨土卽相
002_0045_b_18L違釋如其次第身土行故

002_0045_b_19L
經曰爾時世自在王佛至而說經言者

002_0045_b_20L
述云第四如來爲說有二此初總標
002_0045_b_21L許說也

002_0045_b_22L
經曰譬如大海至何願不得者

002_0045_b_23L
述云 [190] 別申所說有二此初寄喩勸
002_0045_b_24L修也會亦必也剋者遂也得也

002_0045_c_01L
ㄴ. 요청한 것에 바로 답함

“이에 세자재왕불은 바로 210억 부처님의 국토에 있어서 (그곳에 태어나는) 하늘과 사람의 선악과 국토의 거칢과 미묘함을 자세하게 설하고, 그가 마음속으로 소원한 것에 응하여 (이러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모두 나투어 주었다.”
經曰。 於是。 世自在王佛。 即爲廣說二百一十億諸佛剎土。 天人之善惡。 國土之粗妙。 應其心願。 悉現與之者。

이것은 나중에 요청한 것에 바로 답한 것이다.
“210억 부처님의 국토”란 정토와 예토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통틀어서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곳에 태어나는) 하늘과 사람의 선악”이란 곧 여러 국토의 인因이고, “국토의 거칢과 미묘함”이란 곧 여러 국토의 과果이다. “조粗”란 거친 것(麁)이다. 그러므로 어떤 판본에서는 “국토의 추묘麁妙”169)라고 했다. (그곳에 태어나는 중생의) 몸은 국토를 따르기 때문에 별도로 설하지 않았다. 오직 정토의 인과因果만을 설하지 않고 예토를 겸한 것은 그 악하고 거친 것을 버리고, 그 선하고 미묘한 것을 닦게 하기 위한 때문이다. 오직 말씀하신 것뿐만 아니라, 또한 나투어 보이셨기 때문에 “그가 마음속으로 소원한 것에 응하여 (이러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모두 나투어 주셨다.”라고 했다.
백연본과 지겸본에서 (법호본의 본문에 이어서) “누이긍라불(세자재왕불)께서 설법을 마치자 담마가(법장)는 바로 그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곧 천안天眼을 얻어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스스로 210억 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여러 천인의 선악과 국토의 호추好醜를 모두 보았다.”170)라고 했다.
또한 이 여러 국토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어떤 국토를 선택할 것인지를 (법장의) 기機(根器)와 바라는 것에 응하여 보게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것이 아니라면 곧 백연본과 지겸본에서 “그 부처님께서 곧 210억 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여러 천인의 선악과 국토의 호추를 가려내어 주셨다.”171)라고 한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무릇 사람이 보는 광명 중의 여러 국토는 이미 예토가 없는 것인데 어째서 법장을 위해 악하고 추한 국토를 나툰 것인지를 힐난하지 말아야 한다. 근기와 바라는 것이 이미 다르니, 성인이 응하는 것도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지 않다면 무릇 사람이 이미 예국穢國(예토)을 싫어하여 정토를 구하기 때문에 오직 그가 바라는 정토의 상만을 나투어서 섭수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일 뿐이다.

마) 바로 뛰어난 행을 닦음

㉮ 상을 보고 서원을 발함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께서 설한 장엄하고 청정한 국토를 듣고 모두 보고 나서 더욱 위없는 수승한 서원을 발하였다.”
經曰。 時彼比丘。 聞佛所說。 嚴淨國土。 皆悉覩見。 超發無上殊勝之願者。

다섯 번째 바로 뛰어난 행을 닦은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상을 보고 서원을 발한 것이다.
이미 구하려는 정토의 상을 보아서

002_0045_c_01L
經曰於是世自在王佛至悉現與之者

002_0045_c_02L
述云此後正答所請也二百一十億
002_0045_c_03L佛土者卽通說淨穢諸佛之土故
002_0045_c_04L人善惡卽諸土之因國土粗妙即諸
002_0045_c_05L土之果粗者麁也故有本云國土之
002_0045_c_06L麁妙攝身從土故不別說所以不唯
002_0045_c_07L說淨土因果而兼穢土者欲令捨其惡
002_0045_c_08L而脩其善妙故非唯爲說亦使現
002_0045_c_09L故應心現與卽帛謙云樓夷亘羅
002_0045_c_10L佛說竟曇摩迦便一其心卽得天眼徹
002_0045_c_11L悉自見二百一十億諸佛國中諸天
002_0045_c_12L人民之善惡國土之好醜也又此諸
002_0045_c_13L非隣次有選擇何土應機所欲而
002_0045_c_14L令見故不爾便違帛謙經中其佛
002_0045_c_15L選擇二百一十億佛國土中諸天人民
002_0045_c_16L之善惡國土之好醜故不應難言
002_0045_c_17L人所見光中諸土旣無穢土如何爲法
002_0045_c_18L亦現惡麁者機欲旣異聖應非一
002_0045_c_19L若不爾者夫人旣厭穢國以求淨
002_0045_c_20L處故唯現所祈淨土之相而令攝受

002_0045_c_21L
經曰時彼比丘至殊勝之願者

002_0045_c_22L
述云第五正修勝行有三此初覩相
002_0045_c_23L發願也旣見所求淨土之相攝淨土
002_0045_c_24L「土」疑剩

002_0046_a_01L정토를 섭수하고자 하는 서원이 다시 더욱 깊어졌기 때문에 “더욱 수승한 서원을 발하였다.”라고 했다.

㉯ 서원에 의지하여 수행함

“그 마음은 고요하고 뜻은 집착하는 것이 없으며 일체의 세간에서 능히 미칠 만한 이가 없었다. 5겁 동안 불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행行을 사유하고 섭취하였다.”
經曰。 其心寂靜。 志無所著。 一切世間。 無能及者。 具足五劫。 思惟。 攝取莊嚴佛國清淨之行者。

이것은 두 번째로 서원에 의지하여 수행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지혜를 증득하여 상相을 여의었기 때문에 “고요하고”라고 했고, 지전地前을 넘어섰기 때문에 “능히 미칠 만한 이가 없었다.”라고 했다.≻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상을 여읜 상태인) 무분별지無分別智는 사토事土의 인연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치상으로 보더라도 지상地上의 행行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정토의 행은 비록 또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직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사事를 연緣하는 행行이니, 칭명염불稱名念佛172)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치에 의지한 행이니, 반연을 그치기 때문이다. 처음 것은 곧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미타 부처님의 정토인) 극락에 왕생하기 위한 개별적인 행이다. 뒤의 것은 곧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모두 통하는 행이니, 이른바 “마음은 고요하고 (뜻은) 집착이 없으며”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마음에서 바라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곧 이십사원경二十四願經을 완성하여 바로 받들어 행했다.”173)라고 했기 때문이다. 마음에서 바라고 원한 것이 이미 극락정토이니 반드시 여러 국토에 통하는 행을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금 곧 정토가 반드시 선정을 근본으로 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한 때문에 “그 마음은 고요하고”라고 했고, 지혜가 그 선정을 이끌기 때문에 “집착하는 것이 없으며”라고 했다. 이른바 (고요한) 마음으로 관찰하는 것을 정토의 업이라 하니, 곧 뛰어난 출세간의 선근 방편이기 때문이다.
“일체의 세간에 능히 미칠 이가 없었다.”란 무분별품無分別品을 성취한 데서 연유한 것이다.
“5겁 동안 불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행行을) 사유하고 섭취하였다.”란 뒤에 얻을 지혜의 방편이다.
어떤 사람은 ≺비록 5겁이라고 해도 오직 한 가지 행만 닦았으니, 이른바 그 마음이 고요하고 뜻은 집착이 없는 것이 그것이다.≻174)라고 했지만, 옳지 않다. 서원이 이미 마흔여덟 가지이니 행도 반드시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곧 5겁이 지나도록 그 국토와 관련된 여러 가지 행을 수습한 것이다.
이 가운데 어떤 사람은 ≺법장은 곧 십주十住175) 중 제6심第六心인 석법공위折法空位(법을 쪼개어 공임을 아는 지위)가 이것이다.176)177)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이것을 힐난하여 ≺제6심에서 이미 정토의 인因을 닦는다면,

002_0046_a_01L更轉深故云超發勝願

002_0046_a_02L
經曰其心寂靜至淸淨之行者

002_0046_a_03L
述云此第二依願修行也有說證智
002_0046_a_04L離相故云寂靜超過地前故無能及
002_0046_a_05L非也無分別智不可爲事土因緣
002_0046_a_06L亦無可理而言地上行故有說
002_0046_a_07L土之行雖復衆多唯有二類一緣事
002_0046_a_08L稱名念佛故二依理行息攀緣故
002_0046_a_09L初卽稱彌陀名故是極樂別行後卽
002_0046_a_10L通諸佛土行所謂心寂無著是也
002_0046_a_11L亦不然違卽選心所欲願便結得是
002_0046_a_12L二十四願經卽奉行故心所欲願
002_0046_a_13L極樂土必不可言是諸土通行故
002_0046_a_14L卽欲現淨土必定爲本故其心寂靜
002_0046_a_15L慧導其定故云無所著所謂心觀
002_0046_a_16L淨土之業卽勝出世間善根方便故

002_0046_a_17L
一切世間無能及者是無分別品之所
002_0046_a_18L由也五劫思攝佛國行者卽後所得
002_0046_a_19L智之方便有說雖五劫而唯修一行
002_0046_a_20L所謂其心寂靜志無所著非也願旣
002_0046_a_21L四十八行必非一故卽經於五劫
002_0046_a_22L習彼土種種行也
此中有說法藏
002_0046_a_23L十住中之第六心折法空位是也
002_0046_a_24L難此云若第六旣修淨土因西方土

002_0046_b_01L서방 극락정토에는 응당 화주化主가 없어야 한다.≻라고 했는데, 모두 옳지 않다. 만약 제6심이라고 한다면 어떤 위位에서 닦아야 할 정토행을 섭취하는 것인지를 설했어야 한다. 또한 정토의 인을 닦으면 바로 정토가 나투니 제불인 화주化主는 어느 때이든 있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 차례대로 그릇된 것을 힐난한 것을 풀이했다.
어떤 사람은 ≺법장은 팔지八地178) 이상의 보살이다. 여러 대원大願을 발하여 정토의 인因을 닦았는데, 이는 변역신變易身179)이기 때문이다.≻180)라고 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이것을 힐난하여 말하기를 ≺다시 그 국토에 주인이 없다는 허물이 생겨난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모두 옳지 않다. 팔지의 보살은 생각마다 두루 한량없는 부처님의 국토를 보니, 반드시 210억의 부처님의 국토를 본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금 곧 법장은 생각건대 십향十向181)을 원만하게 이룬 계위의 보살182)이기 때문이다. 5겁 동안 정토의 인을 수행하여 초겁初劫에 수행을 원만하게 이루었기 때문에 “섭취하였다”고 하였다. 초지의 보살은 백 분의 부처님의 세계를 볼 뿐인데, 어떻게 법장은 이런 정도의 국토를 볼 수 있었던 것인지를 힐난하지 말아야 한다. (법장이 초지의 보살이지만 210억 부처님의 국토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 것은 가피의 힘에 의해 보는 것은 또한 그보다 더 높은 계위의 보살이 보는 것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초지의 보살도 만약 가행加行을 짓는다면 보는 것이 초지의 한계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 아난의 질문을 따라 거듭해서 해설함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 부처님의 국토는 수량이 얼마나 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42겁이다. 그때 법장 비구는 210억 부처님의 미묘한 국토와 같은 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행을 섭취하였다.”
經曰。 阿難白佛。 彼佛國土。 壽量幾何。 佛言。 其佛壽命。 四十二劫。 時法藏比丘。 攝取二百一十億諸佛妙土清淨之行者。

이것은 세 번째로 아난의 질문을 따라 거듭해서 해설한 것이다.
부처님의 수명이 만약 짧다면 5겁 동안 청정한 행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부처님의 수명이 42겁이라는 것을 나타내어 이러한 의심을 풀었다.
어떤 사람은 ≺(법장의 수명도 42겁인데, 겁이 다할 때는 어느 곳에 머물러 수행했는지를 질문하고) 그 수명이 (이렇게) 다겁多劫이지만, 겁이 다할 때 (다른) 중생들은 비록 겁이 다하여 불타는 것을 보지만 그 국토는 안온安穩하기 때문에 법적보살法積菩薩(法藏比丘)은 5겁 동안 청정한 국토의 인을 수행할 수 있었다. 곧 『법화경』에서 “중생은 불타는 것을 보지만 나의 국토는 안온하여 천인天人이 항상 가득하다.”183)라고 한 것과 같다.≻184)라고 했는데, 이것은 아마 옳지 않은 것 같다. (『법화경론』에서 앞의) 『법화경』에서 설한 것을 논하면서 (해당 부분을) 풀이하기를 “보불여래報佛如來의 진실한 정토”185)라고 했으니, 곧 그 국토는 타수용토他受用土186)임을 알 수 있고, 타수용불他受用佛의 수명은 반드시 한량없어서 42겁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187)

002_0046_b_01L應無化主皆不然也若在第六心
002_0046_b_02L應說攝取何位所修淨土行耶又修
002_0046_b_03L土因便現淨土諸佛化1) [88] 無時不有
002_0046_b_04L如其次第釋難非也
有說法藏
002_0046_b_05L八地已上菩薩也發諸大願修淨土
002_0046_b_06L是變易故亦有難言還成彼土
002_0046_b_07L主之過此亦皆非八地菩薩念念
002_0046_b_08L見無量佛土必不可言見二百一十
002_0046_b_09L億土故
今卽法藏蓋是十向滿位菩
002_0046_b_10L薩故五劫修行淨土之因初劫行滿
002_0046_b_11L故云攝取不應難言初地菩薩見百
002_0046_b_12L佛世界如何法藏見爾許土不相違
002_0046_b_13L加力所見亦過上位故初地菩薩
002_0046_b_14L若作加行所見過此故

002_0046_b_15L
經曰阿難白佛至淸淨之行者

002_0046_b_16L
述云此第三逐難重解也佛壽若短
002_0046_b_17L不應五劫淸淨行故顯彼佛壽四十
002_0046_b_18L二劫以釋此疑有說彼壽多劫劫盡
002_0046_b_19L之時衆生雖見劫盡所燒其土安穩故
002_0046_b_20L法積菩薩五劫修行淸淨之因卽同
002_0046_b_21L法華云衆生見所燒我土安穩天人常
002_0046_b_22L滿此恐不然法華所說論自釋云
002_0046_b_23L佛如來眞實淨土卽知彼土是他受
002_0046_b_24L他受用佛壽必無量不可言四十

002_0046_c_01L
지금 곧 “42겁”이란 아마 세수겁歲數劫188)인 것 같다. 그러므로 5겁 동안 정토행을 섭취해도 겁이 다하는 일은 없다. 대통불大通佛189)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었지만 오히려 정토를 성취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42겁이라는 세월을 근거로 정토를 말할 수 있겠는가.

나. 수행한 것을 펼침

가) 수행한 것을 펼침

㉮ 법장이 수행한 것을 우러르며 말씀 드림

“이와 같이 닦고 나서 그 부처님의 처소를 방문하여 머리를 숙여 발에 예배드리고 부처님의 주위를 세 번 돌고 합장하고 멈추어서 세존께 말씀드렸다.

‘저는 이미 불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행行을 섭취하였습니다.’”
經曰。 如是修已。 詣彼佛所。 稽首禮足。 遶佛三匝。 合掌而住。 白言世尊。 我已攝取莊嚴佛土清淨之行者。

두 번째, 수행한 것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수행한 것을 펼친 것이고, 나중은 뛰어난 행을 닦은 것을 펼친 것이다. 처음에 또한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 법장이 수행한 것을 우러르며 말씀드린 것이고, 둘째 여래께서 말씀하시도록 한 것이며, 셋째 법대로 할 것을 맹세하고 서원을 말한 것이고, 넷째 서원을 세우고 스스로 약속한 것이며, 다섯째 약속을 끝내고 상서를 나타낸 것이고, 여섯째 총괄적으로 찬탄을 맺은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 부처님께서 설할 것을 권함

“부처님께서 법장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지금 말할 수 있는 바로 그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체 대중을 발기發起하게 하고 기뻐하게 할 수 있으며, 보살은 듣고 나서 이 법을 수행하게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인연으로 한량없는 대원大願을 원만하게 성취하기에 이를 것이다.’”
經曰。 佛告比丘。 汝今可說。 宜知是時。 發起悅可一切大衆。 菩薩聞已。 修行此法。 緣致滿足無量大願者。

이것은 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설할 것을 권한 것이다.
“일체 대중”이란 범부와 이승二乘이다. 법장이 자신이 발원한 것을 설하면 대중이 모두 함께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소원하기 때문에, “발기하게 하고 기뻐하게 할 수 있으며”라고 했다. 보살은 설한 것을 듣고 또한 함께 발원하기 때문에 “수행하게 할 수 있으며”라고 했다. 이 서원을 수행한 인연 때문에 대원大願을 원만하게 성취하기에 이른다.
述云。 此第二佛勸說也。 一切大衆者。 即凡夫二乘。 法藏。 若說己所發願。 大衆皆同願生彼土。 故云發起悅可。 菩薩聞說。 亦同發願。 故云修行。 修行此願因緣故。 致滿大願也。

㉰ 스스로 발원한 것을 설함

ㄱ. 부처님께서 권한 것에 나아가 말할 것을 승인함

“(법장) 비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오직 듣고 살펴 주십시오. 제가 원하는 것을 그대로 자세히 말하겠습니다.’”
經曰。 比丘白佛。 唯垂聽察。 如我所願。 當具說之者。

세 번째로 스스로 발원한 것을 설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부처님께서 권한 것에 나아가 말할 것을 승인한 것이다.

ㄴ. 바로 자신의 서원을 펼침

ㄱ)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11〕)

㉠ 고통을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1〕, 〔2〕)

a. 원무고고願無苦苦(苦苦190)가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 〔1〕191))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그 국토에 지옥ㆍ아귀ㆍ축생이 있다면 정각正覺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說192)我得佛。 國有地獄餓鬼畜生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바로 자신의 서원을 펼친 것이다.
그런데 법장의 발원은 세 가지 경본經本에 있어서 (서원의) 숫자와 개합開合193)과 차례가 같지 않다. 이제 백연본과 지겸본의 스물네 가지 서원을 이 법호본의 마흔여덟 가지 서원과 대조할 것인데, 서원에 대해 간략한 이름으로 만들어 이름을 풀이할 것이다.

002_0046_c_01L二劫故今卽四十二劫者蓋歲數劫
002_0046_c_02L故經五劫攝淨土行非劫盡也大通
002_0046_c_03L佛壽不可數劫尙非淨土如何四十
002_0046_c_04L二劫可言淨土

002_0046_c_05L
經曰如是修已至淸淨之行者

002_0046_c_06L
述云第二申所修行有二初申所修
002_0046_c_07L後申修勝行初又有六一法藏
002_0046_c_08L2)喟喟 [89] 二如來令說三誓法宣願
002_0046_c_09L立誓自契五遂契現瑞六總以結歎
002_0046_c_10L此初也

002_0046_c_11L
經曰佛告比丘至無量大願者

002_0046_c_12L
述云此第二佛勸說也一切大衆者
002_0046_c_13L卽凡夫二乘法藏若說己所發願
002_0046_c_14L衆皆同願生彼土故云發起悅可
002_0046_c_15L薩聞說亦同發願故云修行修行此
002_0046_c_16L願因緣故致滿大願也

002_0046_c_17L
經曰比丘白佛至當具說之者

002_0046_c_18L
述云第三自宣發願有二此初逐勸
002_0046_c_19L許說也

002_0046_c_20L
經曰 [191] 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6_c_21L
述云此後正申己願也然法藏發願
002_0046_c_22L三代經本頭數開合次第不同故今將
002_0046_c_23L彼帛謙二十四對此法護四十八願
002_0046_c_24L「土」疑「主」「喟喟」疑「喁喁」

002_0047_a_01L광대한 서원을 펼친 문장은 백연본과 지겸본에 모두 스물네 가지이지만 그 뜻은 각각 다르다.
백연본은 이 경(법호본)에서 (제18원을 뺀) 앞의 스물네 가지 서원을 선택하고,194) (법호본의 제23원과 제24원을 합쳐 제22원으로 삼아 모두 23원을 만든 후)195) 여기에 제23 보발원寶鉢願(七寶鉢願)196)을 더하여 스물네가지 서원을 이루었다.
지겸도 또한 마흔여덟 가지 서원 중 스물다섯 가지 서원을 초출하고, (법호본의 제23원과 제24원을 합해 제13원197)으로 삼고, 제5원ㆍ제6원ㆍ제7원을 합해 제22원으로 삼으며,198) 제2원199)은 생략하고), 여기에 다시 (제14) 보발원200)과 (제17) 그 부처님(아미타불)이 천안통ㆍ천이통ㆍ신경통 등의 삼통三通을 갖출 것이라는 서원201)과 제18 지변원智辨願202)을 더하여 스물네 가지 서원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또한 저 두 경은 이미 마흔여덟 가지 서원에서 초출한 것이기 때문에 차례도 또한 다르다. 법호본의 제7원ㆍ제14원ㆍ제12원ㆍ제13원ㆍ제19원ㆍ제22원ㆍ제25원은 차례대로 백연본에서는 제9원ㆍ제12원ㆍ제13원ㆍ제14원ㆍ제18원ㆍ제20원ㆍ제24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개합開合에 있어서도 또한 같지 않으니, 법호본의 제23원과 제24원을 합한 것이 백연본의 제22원이고, 칠보발원七寶鉢願은 제23원이며, 법호본의 제18원은 생략되어 없고, 백연본의 제20원은 법호본에는 없기 때문이다.203)
지겸본의 스물네 가지 서원의 차례도 또한 다르니, 법호본의 제35원ㆍ제38원ㆍ제27원ㆍ제20원ㆍ제18원ㆍ제19원ㆍ제30원ㆍ제26원ㆍ제21원ㆍ제25원ㆍ제13원ㆍ제14원ㆍ제15원ㆍ제28원ㆍ제33원은 그 차례대로, 곧 지겸본의 앞의 여덟 가지와 제10원ㆍ제11원ㆍ제15원ㆍ제16원ㆍ제19원ㆍ제20원ㆍ제21원ㆍ제22원ㆍ제23원ㆍ제24원이기 때문이다.204)
개합에 있어서도 또한 같지 않으니, 법호본의 제23원과 제24원을 합한 것이 지겸본의 제13원이고,205) 법호본의 제5원ㆍ제6원ㆍ제7원을 합한 것이 지겸본의 제22원이기 때문이다.206)
있고 없음에도 또한 차이가 있으니, 지겸본의 제14 보발원과 제17 삼통원과 제18 지변원207)은 법호본에는 없고, 법호본의 제2원이 지겸본에는 없기 때문이다.208)
이러한 차이가 있는 이유는 범본梵本에 완비된 것과 결여된 것이 있기 때문에 번역하면서 그에 따라서 빠진 것이 생겨난 것으로 생각된다.

002_0047_a_01L製以釋名弘誓之文帛謙兩本經
002_0047_a_02L二十四其意各異帛延選此經中前
002_0047_a_03L二十四願足寶鉢願爲二十四願
002_0047_a_04L亦抄四十八中二十五願更加寶鉢
002_0047_a_05L彼佛眼耳神境三通及以智辨爲二十
002_0047_a_06L四故
又彼二經旣抄出於四十八願
002_0047_a_07L次第亦異此經第七第十四第十
002_0047_a_08L二第十三第十九第二十二第二十五
002_0047_a_09L如次帛延第九第十二第十三第十四
002_0047_a_10L第十八第二十第二十四故開合亦
002_0047_a_11L不同合此二十三四爲第二十二
002_0047_a_12L寶鉢願爲第二十三略無此第十八
002_0047_a_13L彼第二十願此中無故支謙二十四
002_0047_a_14L次第亦異此經三十五三十八二十
002_0047_a_15L七二十十八十九三十二十六二十一
002_0047_a_16L二十五十三十四十五二十八三十三
002_0047_a_17L如其次第卽彼前八第十第十一第十
002_0047_a_18L五第 [192] 六第十九第二十第二十一第二
002_0047_a_19L十二第二十三第二十四故開合亦
002_0047_a_20L合此二十三二十四爲第十三
002_0047_a_21L五六七爲第二十二故有無亦異
002_0047_a_22L第十四寶鉢第十七三通第十八智辨
002_0047_a_23L此經中無此第二願彼中無故所以
002_0047_a_24L有此參差者蓋梵本有備闕故傳譯

002_0047_b_01L뜻에 의해 이 문제를 추론하면 법호본이 지남指南이 되어야 한다.
여러 부처님의 본서本誓(근본이 되는 서원)는 동일한 것인가, 다른 것인가. 다르다면 『화엄경』에서 “일체의 제불諸佛이 모두 일체의 서원을 갖추어서 원만히 한 다음에 비로소 성불하였다.”라고 한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고, 동일하다면 약사불藥師佛은 십이원209)을 세우고, 미타불은 사십팔원을 세운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어떤 부처님도 한 가지 서원이라도 덜어서 행하고서 불도를 이룬 분은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서원은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교화의 대상인 중생의 기機를 마주하여 연緣의 성숙함이 같지 않기 때문에 약사불은 이 국토의 중생을 위해 십이대원을 세워서 현재의 고통에서 구제해 주었고, 연緣이 이미 성숙했기 때문에 사십팔원이 있음은 설하지 않았으며, 미타여래는 사십팔원을 세워 미래의 즐거움을 주었고, 연이 성숙했기 때문에 십이원이 있음을 설하지 않았다. 이 여러 부처님의 모든 서원은 비록 아직 반드시 과果를 이루지 못한 것이 있을지라도 법장 보살이 발한 서원은 모두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사십팔원에 간략히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 불신을 구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210) 둘째 불토를 구할 것을 서원한 것이니, 곧 제31원ㆍ제32원이 여기에 해당하며, 셋째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니, 나머지 마흔세 가지 서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세 가지 뜻으로 사십팔원을 서술한 문장을 풀이함에 있어서 일곱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처음의 열한 가지 서원은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둘째 다음의 두 가지 서원은 불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며, 셋째 다음의 세 가지 서원은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넷째 다음의 한 가지 서원은 불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며, 다섯째 다음의 열세 가지 서원은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여섯째 다음의 두 가지 서원은 불토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며, 일곱째 뒤의 열여섯 가지 서원은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두 가지 서원은 고통을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뒤의 아홉 가지 서원은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고고苦苦가 없을 것을 서원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願(소원)”이란 바라고 구하는 것을 뜻한다. 이른바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등과 같은 것을 말한다. 또한 “서誓(맹세)”란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 마음을 자제하는 것을 뜻한다.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002_0047_b_01L而脫落也義推言之卽法護經應爲
002_0047_b_02L指南
諸佛本誓爲同爲異異卽違
002_0047_b_03L華嚴云一切諸佛悉具一切願滿方得
002_0047_b_04L成佛故若同者亦違藥師十二本願
002_0047_b_05L彌陀四十八願故無有一佛少一
002_0047_b_06L願行而成道者故悉同也然以對所
002_0047_b_07L化之機緣熟不同故藥師佛於此土
002_0047_b_08L衆生十二大願救現在苦緣旣熟故
002_0047_b_09L不說有四十八願彌陀如來四十八
002_0047_b_10L與未來樂緣熟故不說有十二願
002_0047_b_11L由此諸佛所有誓願雖有未必遂果
002_0047_b_12L法藏菩薩所發之願皆有成辦故

002_0047_b_13L十八願略有三意一求佛身願也
002_0047_b_14L求佛土願卽三十一第三十二願也
002_0047_b_15L三利衆生願卽餘四十三也以此三
002_0047_b_16L釋四十八願之文有七一初十一
002_0047_b_17L願願攝衆生二次二願願攝佛身
002_0047_b_18L次三願願攝衆生四次一願願攝佛
002_0047_b_19L五次十三願願攝衆生六次二願
002_0047_b_20L願攝佛土七後十六願願攝衆生
002_0047_b_21L又有二初之二願願離苦後之九願
002_0047_b_22L願得樂初又有二此初願無苦苦也

002_0047_b_23L
汎言願者卽悕求義所謂設我得佛
002_0047_b_24L又言誓者卽邀制義不取正覺

002_0047_c_01L모든 소원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끝내 성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소원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성불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난다면 끝내 취하지 않을 것을 맹세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여러 가지 소원도 모두 이렇게 (원願과 서誓의) 두 가지 의미가 있으니, 응당 이치대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b. 원무괴고願無壞苦(壞苦211)가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수명을 마친 후 다시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壽終之後。 復更三惡道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괴고壞苦가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3〕~〔11〕)

a. 원득신락願得身樂(신체와 관련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 〔4〕)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모두 진금색眞金色을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형색形色이 동일하지 않고 아름다운 이와 못생긴 이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悉眞金色者。 不取正覺。 設我得佛。 國中人天。 形色不同。 有好醜者。 不取正覺者。

두 번째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두 가지 서원을 밝힌 것으로 신체와 관련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마음과 관련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5〕~〔11〕)

a) 원득숙명락願得宿命樂(숙명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5〕)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숙명宿命(과거에 지은 業果의 차별)을 알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제겁諸劫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識宿命。 下至不知百千億那由他諸劫事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일곱 가지 서원을 밝힌 것으로 마음과 관련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여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숙명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원득천안락願得天眼樂(천안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6〕)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천안을 얻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보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天眼。 下至不見百千億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두 번째로 천안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c) 원득천이락願得天耳樂(천이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7〕)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천이天耳를 얻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께서 설한 것을 듣지 못하고 모두 수지하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天耳。 下至不聞百千億那由他諸佛所說。 不悉受持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세 번째로 천이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d) 원득견타심지락願得見他心智樂(견타심지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8〕)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얻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거주하는 중생의 심념心念을 알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見他心智。 下至不知百千億那由他諸佛國中衆生心念者。 不取正覺者。212)

이것은 네 번째로 견타심지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e) 원득신족통락願得神足通樂(신족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9〕)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신족神足을 얻지 못하여 한순간에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넘어서 지나갈 수 없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神足。 於一念頃。 下至不能超過百千億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다섯 번째로 신족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f) 누진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0〕, 〔11〕)

ⓐ 누진체漏盡體(漏盡의 體를 밝힌 것 〔10〕)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상념想念과 몸에 대한 탐욕과 계탁을 일으킨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若起想念。 貪計身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여섯 번째로 누진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누진의 체를 밝힌 것이다.
“상념”이란 소지장所知障213)이고, “몸에 대한 탐욕(과 계탁)”이란 번뇌장煩惱障214)이다. 두 가지 장애에 의한 번뇌를 다하게 할 것을 서원했기 때문이다.

ⓑ 누진위漏盡位(누진통의 位를 밝힌 것 〔11〕)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정정취正定聚(定聚)215)에 머물러 반드시 멸도를 성취하기에 이르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住定聚。 必至滅度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누진의 위位를 밝힌 것이다. 십신十信216) 이후를 모두 “정정취”라고 하기 때문이다.
“주住”란 정당正當(바로 마주하는 것)이라는 말과 통한다.


002_0047_c_04L
ㄴ) 불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2〕, 〔13〕)

㉠ 원광색願光色(광명이 한량없는 色을 얻을 것을 서원한 것 〔12〕)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광명에 한량이 있어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비추지 않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光明有能限量。 下至不照百千億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者。

둘째, 불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광명이 한량없는 색을 얻을 것을 서원한 것이다.

㉡ 원장수願長壽(장수할 것을 서원한 것 〔13〕)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수명이 한량이 있어 가장 적게는 천백억 나유타의 겁이 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壽命有能限量。 下至百千億那由他劫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장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ㄷ)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4〕~〔16〕)

㉠ 섭권속원攝眷屬願(권속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14〕)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성문이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있고, 삼천대천세계의 성문과 연각에 이르기까지 백천 겁 동안 모두 함께 헤아려서 그 숫자를 알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聲聞。 有能計量。 乃至三千大千世界聲聞緣覺。 於百千劫。 悉共計挍。 知其數者。 不取正覺者。

셋째,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권속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 득장수원得長壽願(장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15〕)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수명에 한량이 없게 하되, 그 본원本願에 의해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유자재하게 운용하는 경우는 제외할 것인데,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壽命無能限量。 除其本願脩短自在。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다음에 장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 이기혐원離譏嫌願(혐오스러운 것을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16〕)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착하지 않은 이름을 듣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乃至聞有不善名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혐오스러운 것을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ㄹ) 섭법신원攝法身願(법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17〕)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저의 명호를 찬탄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世界無量諸佛。 不悉諮217)嗟稱我名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네 번째로 법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자咨”는 칭찬하는 것(讚)이고, “차嗟”는 감탄하는 것(歎)이다.

ㅁ)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8〕~〔30〕)

㉠ 사람과 하늘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8〕~〔21〕)

a. 왕생하는 이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8〕~〔20〕)

a) 섭상품원攝上品願(상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18〕)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정성스런 마음으로 믿고 좋아하면서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하여 열 번 칭념하기에 이르기까지 저의 국토에 태어나지 못한 중생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오역죄를 짓고 정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할 것입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衆生。 至心信樂。 欲生我國。 乃至十念。 若不生者。 不取正覺218)者。

다섯째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네 가지 서원은 사람과 하늘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나중의 아홉 가지 서원은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왕생하는 이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나중은 (중생이) 왕생하면서 받는 과보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상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처음은 하품이고, 다음은 상품이며, 나중은 중품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오직 차례를 어지럽히는 것뿐만 아니라 『관무량수경』에서 (하품에 해당하는 중생의 범주에) 오역죄를 지은 사람도 제외하지 않는 것219)에 어긋나기 때문이다.220)
그런데 그 경(『관무량수경』)에서 “(하품하생에 속하는) 오역죄를 지은 이도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221)라고 한 것은, 이 경(『무량수경』)의 서원에서 “오직 오역죄를 짓고 정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한다.”라고 한 것과 어긋난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의 교설을) 회통하여 해석한 것이 백가百家를 이룬다.

002_0047_c_01L諸願若不滿終不成佛故假使願
002_0047_c_02L不滿而得成者誓終不取故所餘諸
002_0047_c_03L皆有此二應如理思

002_0047_c_04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05L
述云此後願無壞苦也

002_0047_c_06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07L
述云第二得樂願有二此初二願
002_0047_c_08L得身樂

002_0047_c_09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10L
述云此後七願願得心樂有六此初
002_0047_c_11L願得宿命樂也

002_0047_c_12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13L
述云此第二願得天眼樂也

002_0047_c_14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15L
述云此第三願得天耳樂也

002_0047_c_16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17L
述云此第五願得神 [193] 通樂也

002_0047_c_18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19L
述云此第六願得漏盡樂有二此初
002_0047_c_20L漏盡體也想念者卽所知障貪身者
002_0047_c_21L卽煩惱障盡二障漏故

002_0047_c_22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23L
述云此後漏盡位也十信以去皆名
002_0047_c_24L正定聚1) [90] 言住者通正當之言也

002_0047_c_25L「法」作「故」{甲}

002_0048_b_01L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는 오역죄를 짓고) 또한 정법을 비방한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에서는) 오직 오역죄를 지은 이만을 (들어서) 왕생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222)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이 주장을 힐난하여 말하기를 ≺그 경(『관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말하고, 바로 이어서) 또한 “온갖 불선不善을 갖춘 이”223)라고 했다. 정법을 비방하지 않았다면 “온갖 불선을 갖춘 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법을 비방한 이도 포함시킨 것이다.) 어째서 오직 오역죄를 지은 이만을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힐난은 옳지 않다.
만약 그 경(『관무량수경』)에서 “온갖 불선을 갖춘 이”라고 했기 때문에 또한 정법을 비방한 이도 포함시킨 것이라고 한다면, 곧 오역죄를 지은 이도 또한 응당 “온갖 불선을 갖춘 이”에 속해야 하기 때문에 (오역죄를 지은 이도) 별도로 말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제 곧 급及(및ㆍ과)의 뜻에 수순하여 합집合集의 뜻을 말한 것이라고 하면서 상위석相違釋을 제시한 것224)을 힐책해야 한다. 상위석을 하는 이는 두각을 나타내려고 다투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죄가 이미 각별하니 이름도 또한 각별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은 (오역죄를 짓고도) 참회하지 않는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은 (오역죄를 지었으나) 참회한 이를 말한 것이다.≻225)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이미 열 번의 생각 가운데 생각마다 개별적으로 80억 겁의 생사의 죄를 소멸시키니, 참회하고 참회하지 않는 것의 차별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다시 별도로 참회하는 법이 있다면 하품하생을 설한 문장에서 (이것에 대해 말했어야 하는데) 도무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는) 아직 (오역죄를) 짓지 않은 이에 대해서 (죄를 방지하기 위하여) “(오역죄를 지을 경우에는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서) 제외한다.”라고 말했고, (『관무량수경』에서는) 이미 (오역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서 (죄로 인한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오역죄를 지었더라도) 극락정토에 왕생한다.”라고 말한 것이다.≻226)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아직 오역죄를 짓지 않은 이도 오히려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서) 제외되거늘, 하물며 또한 이미 오역죄를 지은 중생을 (그 중생의 범주에 넣는 것은 성립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정진하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과실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아직 오역죄를 짓지 않은 이는 물러나게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라는 말인가.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은) 바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은) 오역죄와 유사한 죄를 지은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 넣은 것이다.≻227)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성교聖敎(부처님의 말씀)에 (오역죄와) 유사한 죄를 오역죄라고 한 경우는 있지 않다. 그러므로 그 경(『관무량수경』)에서 오역이라고 한 것을 오역죄와 유사한 죄를 말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은) 중죄를 짓는 마음으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은) 경죄를 짓는 마음으로 오역죄를 지은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중생의 범주에 넣은 것이다.≻228)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정법을 비방하는 것에는 반드시 경죄와 중죄에 해당하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에 의거하여) 오직 (중죄만) 제외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 제외한 것은 곧 제3계第三階에 속하는 중생으로서 오역죄를 지은 자이고, (『관무량수경』에서)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 포함시킨 것은 곧 제2계第二階에 속하는 중생으로서 오역죄를 지은 자이다.≻229)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중생에게 삼계三階230)가 있음은 성교聖敎가 아니기 때문이다. 설령 성인의 말씀이 있다고 하더라도, 또한 스스로 제3계第三階에 속하는 사람은 보법普法을 행하지 않으면 오역죄가 있는 사람이나 오역죄가 없는 사람이나 모두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과 어긋난다.

002_0048_a_01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02L
述云第二願攝佛身有二此初願光
002_0048_a_03L色也

002_0048_a_04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05L
述云此後願長壽也

002_0048_a_06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07L
述云第三願攝衆生有三此初攝眷
002_0048_a_08L屬願也

002_0048_a_09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10L
述云此次得長壽願也

002_0048_a_11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12L
述云此後離譏嫌願也

002_0048_a_13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14L
述云此第四攝法身願也咨者讃也
002_0048_a_15L嗟者歎也

002_0048_a_16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17L
述云第五攝衆生願有二初之四願
002_0048_a_18L攝人天願後之九願攝菩薩願初又
002_0048_a_19L有二初攝徃生者後攝所生報初又
002_0048_a_20L有三此攝上品願也有說初下品
002_0048_a_21L上品後中品非也非唯亂次第亦違
002_0048_a_22L觀經不除五逆故
然彼經云作五逆
002_0048_a_23L得生淨土違此願云唯除五逆
002_0048_a_24L謗正法故從昔會釋自成百家有說

002_0048_c_01L그 주장대로라면, 응당 오직 제3계에 속하는 중생을 제외한 것이라고 말했어야 할 것인데, (제3계에 속하는 중생으로서) 오역죄를 지은 자는 제외한 것이라고 말했으니, 오직 허언虛言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은 먼저 차遮(가로막아 배제하는 것)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이라고 한 것은 나중에 개開(열어서 받아들이는 것)한 것이다.≻231)라고 하였으나,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먼저 차문遮門에 의해서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것이라면, 나중에는 개문開門에 의해서 (포섭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응당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것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은) 아직 보리심을 발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은) 이미 보리심을 발한 사람으로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한다고 한 것이다.≻232)라고 하였으나,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이미 보리심을 발한 사람도 만약 (오역죄를 지어 보리심에서) 퇴실한다면 응당 아직 보리심을 발하지 않은 사람과 같아서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반드시 오역죄를 짓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은 곧 부처님께서 오역죄를 결정적인 것이라고 설한 것을 마주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도) 극락정토에 왕생한다고 한 것은 곧 부처님께서 오역죄 등을 모두 결정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설한 것을 마주한 것이기 때문이다.≻233)라고 하였으나,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불선不善인 순생업順生業(다음 生에 과보를 받는 업)ㆍ후수업後受業(다음 生 이후에 과보를 받는 업) 등은 모두 여기에서 예를 든 것에 상응하지만, 오역죄 등의 경우에는 바로 큰 허물을 이루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과거세에 도기道機가 없는 이가 이미 오역죄를 지으면 끝내 왕생할 수 있는 이치가 없다. 그가 먼저 보리심을 발하였다면 비록 다시 연緣을 만나 오역죄 등을 지었다고 해도 반드시 깊은 참회를 내니 또한 왕생할 수 있다. 선취善趣의 계위에 있는 사람이 오역죄와 정법을 비방하는 죄를 짓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의) 두 문장은 각각 한 가지를 말한 것이어서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234)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과거세라는 말은 무용하기 때문이니, 현재 보리심을 발하였으나 연緣을 만나 오역죄를 지었으면 응당 또한 왕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 선취란 곧 십신十信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오역죄를 짓고 법을 비방하는 죄를 짓는다고 한다면, 반드시 이러한 이치는 없으니, 앞에서 이미 설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는) 한 번 칭념하면서 염불한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에서는) 열 번 칭념하면서 염불한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 넣은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옳지 않다. 곧 이것은 (『무량수경』에서) “열 번 칭념하기에 이르기까지”라고 한 것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은 열 번을 모두 칭념했거나, 열 번을 모두 칭념하지 못했거나 모두 왕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 넣은 것은 오직 열 번을 모두 칭념한 이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235)라고 했지만,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비록 열 번을 모두 칭념하지 못한 이를 겸하기는 했지만, 이미 또한 열 번을 모두 칭념한 것을 펼쳤으니, (이들의 경우는) 응당 『관무량수경』에서 (섭취한 중생과) 같아서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서 제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곧 이 경(『무량수경』)의 (해당처는) 상품의 삼생三生236)에 해당하는 중생(을 섭수하는 것을 설한 것인데 이들) 가운데에는 반드시 오역죄를 짓는 이가 없기 때문에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해야만 한 것이고, 그 경(『관무량수경』)에서는 하품하생을 설했으니,

002_0048_b_01L亦謗正法者除唯造五逆者生有難
002_0048_b_02L此言彼經亦云具諸不善若不謗法
002_0048_b_03L卽不可言具諸不善如何乃言唯造
002_0048_b_04L五逆得生淨土此難非也若謂彼經
002_0048_b_05L具諸不善故亦攝謗法者卽五逆應屬
002_0048_b_06L諸不善故不須別說今卽應彈
002_0048_b_07L順及言合集之義而相違釋相違釋
002_0048_b_08L諍頭義故罪旣各別名亦別故

002_0048_b_09L此除不悔彼之說悔此亦不然
002_0048_b_10L十念中念別滅八十億劫生死之罪
002_0048_b_11L應無悔與不悔別故若更有別懺悔
002_0048_b_12L法者卽於下品下生文中都無故

002_0048_b_13L對未造者言除對已造者說生
002_0048_b_14L亦不然未造者尙除況亦已造故
002_0048_b_15L已造令進故無此失者未造應令退耶

002_0048_b_16L
有說正五逆者除五逆類者生此亦不
002_0048_b_17L無有聖敎說五逆類名五逆故不
002_0048_b_18L可彼經五逆言類
有說重心造者除
002_0048_b_19L輕心造者生歟此亦不然誹謗正法
002_0048_b_20L必有輕重不可唯言除不生故
有說
002_0048_b_21L除卽第三階造五逆者生卽第二階造
002_0048_b_22L逆者此亦不然衆生有三非聖敎故
002_0048_b_23L設有聖說亦違自許第三階人不行普
002_0048_b_24L有逆無逆皆不得生若如所言

002_0049_a_01L비록 오역죄를 지었어도 열 번을 모두 칭념하면 또한 왕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경의 문장의 의미가 서로) 어긋나지 않게 회통하여 풀이할 수 있다.
힐난하여 ≺중품의 삼생三生도 또한 오역죄를 짓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다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237)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 “보리심을 발하고 여러 공덕을 닦는다.”라고 했으니, 곧 오역죄를 짓지 않는 뜻이 (이것을 통해) 이미 드러났기 때문이다.
단지 정법을 비방하면 죄가 이미 매우 무거워 무수겁無數劫 동안 고통의 과보를 받기 때문에, 가령 열 번을 모두 칭념해도 기필코 왕생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인의 가르침에 다시 이설異說은 없으니, 여러 불선不善에 들어가는 이는 과난過難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이 경(『무량수경』)에서 열 번 생각한다는 것은 십법十法238)에 의지하여 (열 가지를) 생각하는 것이지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곧 『미륵소문경彌勒所問經』에서 설한 십념239)이 이것이다.≻240)라고 했지만,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그 경(『미륵소문경』)에서 “십념이란 곧 범부의 생각이 아니다.”라고 했으니, 반드시 상품의 삼생三生(상생ㆍ중생ㆍ하생)이 닦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에서 말하는 십념이란 다시 『관무량수경』에서의 십념241)과 같으니, 상배上輩(상품 삼생)도 또한 십념을 닦는다고 해도 이치에 어긋남이 없기 때문이다. 한 번, 두 번 등을 (포함하고 있음을) 나타내고자 하였으니, “내지乃至”라고 했기 때문이다. 방론傍論(본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논의)은 또한 그만두고 본문을 풀이해야 할 것이다.

b) 섭중품원攝中品願(중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19〕)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보리심을 발하여 여러 공덕을 닦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발원하여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할 경우, 수명을 마칠 때 만약 대중에게 둘러싸여 그 사람의 앞에 나타나 맞이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衆生。 發菩提心。 修諸功德。 至心發願。 欲生我國。 臨壽終時。 假令不與大衆圍遶。 現其人前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다음에 중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이미 “보리심을 발하여”라고 했기 때문이니, 곧 발심發心(보리심을 발하는 것)하지 않으면 성중聖衆이 비록 맞이하지 않더라도 본원에 어긋나는 과실은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c) 섭하품원攝下品願(하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20〕)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저의 명호를 듣고 저의 국토를 늘 염두에 두어 여러 덕의 근본을 심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회향하여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할 경우 그 과果를 성취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衆生。 聞我名號。 係念我國。 植殖諸德本。 至心迴向。 欲生我國。 不果遂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하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섭대승론』에서 비록 발원을 들었지만 뜻에 의거하면 염불도 또한 별시의別時意242)라고 말한 것이다.≻243)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섭대승론』은 염불을 별시의라고 하지 않았다. 『왕생론往生論』(『무량수경우파제사원생게』)에서 ‘염불하면 바로 정토에 왕생한다’244)라고 했으니, 별시別時가 아니기 때문이다. 『왕생론』과 『섭론석攝論釋』245)은 모두 천친天親(世親)이 지은 것이니, 이치상으로 볼 때 반드시 동일한 견해를 보여야 한다. 앞과 뒤에 모순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여러 중생은 비록 정토의 가르침을 들었더라도 비방하고

002_0048_c_01L說唯除第三階而言除逆唯有虛言故

002_0048_c_02L
有說除者先遮生者後開此亦非也
002_0048_c_03L先遮若實生後開實應不生故
有說
002_0048_c_04L未發菩提心造逆者除已發菩提心作
002_0048_c_05L逆者生此亦不然已發菩提心若退
002_0048_c_06L失者應如未發心不得生故若不退
002_0048_c_07L心者必不作逆故
有說除卽對佛說
002_0048_c_08L五逆罪決定故生卽對佛說五逆等
002_0048_c_09L皆不定故此亦不然不善順生後受
002_0048_c_10L業等皆應例此五逆罪等便成大過故

002_0048_c_11L
有說若宿世中無道機者旣作五逆
002_0048_c_12L無生理其先發菩提心雖復逢緣
002_0048_c_13L五逆等必生深悔亦得徃生善趣之
002_0048_c_14L有作五逆謗正法故二文各談一
002_0048_c_15L互不相違此亦不然宿世之言應無
002_0048_c_16L用故現發菩提心逢緣作逆應亦生
002_0048_c_17L又彼善趣卽十信故作逆謗法
002_0048_c_18L無此理前已說故
有說一念念佛者
002_0048_c_19L十念念佛者生此必非也卽違此
002_0048_c_20L云乃至十念故
有說除者具十不具
002_0048_c_21L悉不得生故生者唯具十聲故
002_0048_c_22L亦不然雖兼不具十聲旣亦申具十
002_0048_c_23L應如彼經不可除故
今卽此經上
002_0048_c_24L三生中必無作逆故須除之彼說 [194]

002_0049_b_01L믿지 않으며 스스로 악도惡道에 빠진다. 혹은 믿고 비방하지는 않지만 욕망과 애착에 묶여 감히 서원을 일으키지 않으니, 하물며 또한 수행을 하겠는가. 혹은 어떤 중생이 그 교설을 듣고 곧 극락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서원을 발하지만 악우惡友를 만나 여러 가지 악을 두루 짓고, 수명이 다하려고 할 때에도 선우善友를 만나지 못하여 염불을 할 수 없으니, 비록 바로 극락정토에 왕생하지는 못하지만 원생인遠生因(나중에 왕생할 수 있는 원인)은 심은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러한 부류를 북돋우기 위해 (발원하면)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하신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은 장차 다시 인因을 닦지 않아도 (발원한 것만으로) 바로 왕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섭대승론석』에서는 별시의別時意라고 한 것이다.≻라고 했다.246)
두 가지 모두 옳지 않다. 발원이든 염불이든 모두 정토에 있어서는 원생인이기 때문이다.247) 그렇지 않으면 곧 은밀한 뜻을 설한 것에 어긋나니, 앞에서 이미 설했기 때문이다. 여러 중생이 서원을 일으키고 염불하면 곧 화토化土에 태어나기 때문이다.248)
이 문장에서 “저의 국토를 늘 염두에 두어”라고 한 것은 곧 왕생을 위한 행법이다.

b. 원소생보願所生報(중생이 왕생하면서 받는 과보를 서원한 것 〔21〕)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모두 서른두 가지 대인상大人相249)을 원만하게 갖추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悉成滿三十二大人相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두 번째로 중생이 왕생하면서 받는 과보를 서원한 것이다.

㉡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22〕~〔30〕)

a. 섭타국보살원攝他國菩薩願(다른 국토의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22〕)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불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 끝내 반드시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지위에 이르게 하되, 다만 그 본원이 자재롭게 교화하는 것이어서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의 갑옷을 입고 덕의 근본을 쌓아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번뇌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모든 불국토에 두루 다니며 보살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며, 또한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리를 성취하도록 하고자 하여 범부의 무리(常倫)가 행해야 하는 여러 지위를 차례대로 낱낱이 행하는 실천행을 넘어서 자신이 지금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보현보살普賢菩薩의 덕을 닦으려 하는 이들은 제외할 것인데, 이와 같은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佛土。 諸菩薩衆。 來生我國。 究竟必至一生補處。 除其本願。 自在所化。 爲衆生故。 被弘誓鎧。 積累德本。 度脫一切。 遊諸佛國。 修菩薩行。 供養十方諸佛如來。 開化恒沙無量衆生。 使立無上正眞之道。 超出常倫諸地之行。 現前修習普賢之德。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두 번째로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다른 국토의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상륜常倫”이란 곧 범부의 무리이기 때문이다. “여러 지위”란 또한 초겁初劫의 지위250)를 말한다.

b. 자신의 국토의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23〕~〔30〕)

a) 승력공성원承力供聖願(부처님의 신력을 받아 성인을 공양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3〕)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받아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되, 한 끼의 밥을 먹을 시간에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이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承佛神力。 供養諸佛。 一食之頃。 不能遍至無數無量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자신의 국토의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여덟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신력을 받아 성인을 공양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공구수욕원供具隨欲願(공양할 물품을 원하는 대로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4〕)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여러 부처님의 앞에서 그 덕의 근본이 되는 여러 가지 구하려는 공양구를 나투어 보이려고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在諸佛前。 現其德本。 諸所欲求供養之具。 若不如意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두 번째로 공양할 물품을 원하는 대로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c) 설법진승원說法盡勝願(설법에 지극히 뛰어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5〕)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일체지一切智를 연설할 수 없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不能演說一切智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세 번째로 설법에 지극히 뛰어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002_0049_a_01L雖作五逆若備十念亦得生故無
002_0049_a_02L違可釋不應難言中品三生亦無作
002_0049_a_03L故不須除者發菩提心修諸功德
002_0049_a_04L卽非作逆義旣顯故但誹謗正法
002_0049_a_05L旣深重於無數劫受苦報故假具十
002_0049_a_06L必不得生所以聖敎更無異說
002_0049_a_07L諸不善者過難多故
有說此經十念
002_0049_a_08L依十法而念非佛名故卽彌勒所問
002_0049_a_09L十念是也此亦不然彼經十念卽非
002_0049_a_10L凡夫必非上品三生所能修故今卽
002_0049_a_11L還同觀經十念上輩亦修十念理無
002_0049_a_12L違故欲顯一二等言乃至故傍論且
002_0049_a_13L應釋本文

002_0049_a_14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a_15L
述云此次攝中品也旣云發菩提心
002_0049_a_16L卽知不發心聖雖不迎無違本願
002_0049_a_17L之失

002_0049_a_18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a_19L
述云此後攝下品也
有說攝論雖擧
002_0049_a_20L願言意亦說念佛是別時之意
有說
002_0049_a_21L彼不以念佛爲別時意往生論云
002_0049_a_22L佛卽生非別時故往生論及攝論釋
002_0049_a_23L皆天親造理必應同不可前後有鉾
002_0049_a_24L楯故但諸衆生雖聞淨土之敎誹謗

002_0049_c_01L
d) 신득견고원身得堅固願(견고한 신체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6〕)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금강나라연金剛那羅延과 같은 견고한 신체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不得金剛那羅延身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네 번째로 견고한 신체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나라연”이란 곧 진제 삼장眞諦三藏251)이 천역사天力士라고 했기 때문이다.252)

e) 광색특묘원光色特妙願(빛과 형색을 뛰어나고 미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7〕)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 및 일체 만물은 장엄하고 청정하며 찬란하게 빛나며, 형색이 뛰어나고 지극히 미묘하여 칭량할 수 없을 것인데, 그러한 여러 중생으로서 천안통을 얻은 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이름과 숫자를 분명히 구별하여 말할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一切萬物。 嚴淨光麗。 形色殊特。 窮微極妙。 無能稱量。 其諸衆生。 乃至逮得天眼。 有能明了辯其名數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다섯 번째로 빛과 형색을 뛰어나고 미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f) 지견도수원知見道樹願(도량수를 알아보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8〕)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로서 공덕이 적은 이에 이르기까지 그 도량수道場樹가 한량없는 빛과 형색을 지녔고 높이가 4백만 리나 되는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乃至少功德者。 不能知見。 其道場樹。 無量光色。 高四百萬里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여섯 번째로 도량수를 알아보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g) 사변무애253)원四辯無礙願(사변무애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9〕)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경법을 받아서 읽고, 소리 내어 읽고 기억하여 지니며 베풀어 설하였으나 변재 지혜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若受讀經法。 諷誦持說。 而不得辯才智慧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일곱 번째로 사변무애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h) 혜변무량원慧辯無量願(智慧辯才가 한량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0〕)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지혜 변재에 있어서 한정된 분량으로 가늠할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智慧辯才。 若可限量者。 不取正覺。

이것은 여덟 번째로 지혜 변재가 한량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ㅂ) 부처님의 국토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31〕, 〔32〕)

㉠ 형색공덕원形色功德願(형색의 공덕을 이룰 것을 서원한 것 〔31〕)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가 청정하여 모두 시방세계의 일체의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를 빠짐없이 비추어 마치 밝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추어 보는 것과 같게 될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土清淨。 皆悉照見十方一切無量無數不可思議諸佛世界。 猶如明鏡。 覩其面像。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여섯 번째는 부처님의 국토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형색의 공덕을 이룰 것을 서원한 것이다.

㉡ 장엄공덕원莊嚴功德願(장엄의 공덕을 이룰 것을 서원한 것 〔32〕)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땅에서부터 허공에 이르기까지 궁전ㆍ누각ㆍ연못ㆍ꽃과 나무 등을 비롯하여 국토에 있는 일체 만물은 모두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보배와 백천 가지의 향을 함께 합한 것으로 만들어지고, 그 장엄하고 기묘함은 인간계나 천상계의 모습을 넘어서며, 그 향기가 시방세계에 두루 풍기어 보살로서 그 향기를 맡은 이는 모두 불도를 성취하기 위한 행을 닦게 될 것이니,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저는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自地以上。 至于虛空。 宮殿樓觀。 池流華樹。 國中所有一切萬物。 皆以無量雜寶百千種香。 而共合成。 嚴飾奇妙。 超諸人天。 其香普薰十方世界。 菩薩聞者。 皆修佛行。 若不如是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장엄의 공덕을 이룰 것을 서원한 것이다.

ㅅ)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33〕~〔48〕)

㉠ 다른 국토의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33〕~〔37〕)

a. 몽광획리원蒙光獲利願(광명을 받아 이익을 획득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3〕)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거주하는 중생의 무리로서 나의 광명을 받아 그의 몸에 접촉한 이는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서 사람과 하늘을 넘어설 것이니, 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 저는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衆生之類。 蒙我光明。 觸其身者。 身心柔軟。 超過人天。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일곱 번째는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다른 국토의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광명을 받아 이익을 획득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명호를 듣고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34〕~〔37〕)

a) 법인총지원法忍總持願(無生法忍과 總持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4〕)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의 중생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254)과 여러 가지 심오한 총지總持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衆生之類。 聞我名字。 不得菩薩無生法忍諸深總持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명호를 듣고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무생법인과 총지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원리기혐원遠離譏嫌願(싫어하는 것을 멀리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5〕)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여인이 있어 저의 명호를 듣고 기뻐하며 믿고 좋아하면서 보리심을 발하고 여인의 몸을 싫어하였는데, 목숨을 마친 후에 (저의 국토에 왕생할 때) 다시 여인의 형상으로 태어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無量。 不可思議諸佛世界。 其有女人。 聞我名字。 歡喜信樂。 發菩提心。 厭惡女身。 壽終之後。 復爲女像者。 不取正覺者。


002_0049_b_01L不信自沈惡道或信不謗欲愛所纏
002_0049_b_02L不敢起願況亦修行或有衆生聞說
002_0049_b_03L便發誓願欲生而逢惡友廣作諸惡
002_0049_b_04L命欲終時不遇善友不能念佛雖不
002_0049_b_05L卽生是遠生因佛歎此類生極樂土
002_0049_b_06L愚人將謂更不修因而卽往生故釋
002_0049_b_07L論云是別時之意二俱不然若願若
002_0049_b_08L皆於淨土是遠生因故不爾卽違
002_0049_b_09L密意說言前已說故若諸衆生起願
002_0049_b_10L念佛卽生化土故此文言繫念我國
002_0049_b_11L卽往生之行也

002_0049_b_12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b_13L
述云此第二願所生報也

002_0049_b_14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b_15L
述云第二攝菩薩願有二此初攝他
002_0049_b_16L國菩薩也常倫者卽凡夫之屬故
002_0049_b_17L亦初劫之地

002_0049_b_18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b_19L
述云此後攝自土菩薩願有八此初
002_0049_b_20L承力供聖願也

002_0049_b_21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b_22L
述云此第二供具隨欲願也

002_0049_b_23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b_24L
述曰此第三說法盡勝願也

002_0050_a_01L
이것은 두 번째로 싫어하는 것을 멀리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이 경(『무량수경』)에서는 극락정토에 여인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아미타고음성왕다라니경』에서는 “아미타불께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신다.”255)고 하였으니, (어머니인 여인이 있는 것이 되어서 『무량수경』에서 말한 것과 어긋나는 문제가 생긴다.)256)
어떤 사람은 ≺그것(『음성왕경』)은 예토에서의 일을 나타낸 것이다. 부처님께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신다면 이는 정토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문장은 스스로 “(그때) 마왕의 이름은 무승無勝이고, 제바달다提婆達多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적寂이다.”257)라고 말한 것과 어긋나지 않으니, (정토에는 마구니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앞의 해석은) 옳지 않다. 비록 마왕이 있다고 해도, 이는 수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를 정토가 아니라는 근거로 삼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곧 『법화경』에서 “음광飮光258)이 (미래에 이룩할) 정토에는 (마사魔事가 없으니 비록) 마구니와 마구니의 백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 불법을 수호한다.”259)라고 한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 경(『음성왕경』)은 변화토變化土에는 또한 여인이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음성왕경』에서) 스스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바르게 받아 지녀 임종할 때 아미타불과 그 권속의 영접을 받은 인연으로) 태어나는 곳마다 영원히 더러운 욕망에 의해 자궁에 잉태되는 형태로 생명을 받는 일을 영원히 여읜다.”260)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인이 없다면 곧 수용토受用土를 말한 것이다.≻라고 했다.261) 이 말은 채용하니 『보살영락경』의 내용을 잘 따른 것이다. 예컨대 그 경 권11262)에서 혜조여래慧造如來의 정토를 풀이하면서 말하기를 “(수명은 극락정토와 같은데) 단지 남자와 여인인 중생은 아미타불의 국토에서 도를 얻은 이와는 같지 않다.”263)라고 말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비록 남자와 여인은 있더라도 남자와 여인으로서의 욕망은 없다.≻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이미 “남자와 여인인 중생은 아미타불의 정토와 같지 않다.”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아미타불의 정토에) 반드시 여인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그 경(『음성왕경』)에서 설한 아버지ㆍ어머니ㆍ성城ㆍ읍邑 등은 모두 공덕법이다. 예컨대 『유마경』에서 “지도智度264)는 보살의 어머니이고 방편은 아버지라네.”265)라고 했고, 『화엄경』에서 “문수사리가 각성覺城의 동쪽에 머물면서 선재동자를 만났다.”266)라고 했는데, 경에서 “각성”이라고 한 것은 도리어 공덕에 의한 명칭인 것과 같다. 그러므로 어긋남이 없고 옳은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267)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자수용신自受用身은 반드시 지도智度로 말미암고, 방편으로 응하는 것에 이르러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석을 허용하면 반드시 막대한 과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인이) 존재하는 것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처음은 곧 그 부처님께 비록 다시 어머니가 있지만 변화신變化身으로 오직 부처님께서만 홀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인이 없다.”라고 한 것은 부처님의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다시 변화신인 여인은 없다고 한 것이니, 하물며 또한 그 진실한 몸을 지닌 여인임에 있어서랴. 그러므로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나중은 곧 『비화경』에 준하여 알 수 있다.268)

002_0049_c_01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02L
述云此第四身得堅固願也那羅延
002_0049_c_03L卽眞諦云天力士故

002_0049_c_04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05L
述云此第五光色特妙願也

002_0049_c_06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07L
述云此第六知見道樹願也

002_0049_c_08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09L
述云此第七四1) [91] 無礙願也

002_0049_c_10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

002_0049_c_11L
[195] 第八2)慧辨 [196] 無量 [92] 願也

002_0049_c_12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13L
述云第六攝佛土願有二此初形色
002_0049_c_14L功德願也

002_0049_c_15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16L
述云此後莊嚴功德願也

002_0049_c_17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18L
述云第七攝衆生願有五此初攝他
002_0049_c_19L土衆生有二此初蒙光獲利願也

002_0049_c_20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21L
述云此後聞名得益願有四此初法
002_0049_c_22L忍總持也

002_0049_c_23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24L「辨」通用「辯」「慧辨無量」作□□□□{甲}

002_0050_b_01L
어떤 보살은 그 국토에서 태어나 보살행을 닦고 바로 그 국토에서 등정각等正覺을 이룬다. 어떤 보살은 이 세계에서 태어나 수행을 마치고 타방의 국토에 가서 등정각을 이루니, 『법화경』의 용녀龍女도 또한 동일한 종류로서 이것에 해당한다.269) 본원이 같지 않으니 응하여 나투는 것도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아미타불께서도 대개 또한 나머지 국토에서 태생의 형태로 몸을 받고 보살행을 닦아 존음불尊音佛270)의 정토에 가서 불도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음왕경』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신다’라고 한 것은 본래 태생의 형태로 몸을 받아 태어난 국토에서의 일을 설한 것이고, ‘정토에 계신다’라고 말한 것은 곧 성불한 세계에서의 일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 어긋남이 없다.271)
간략히 두 가지 길을 열었으니 배우는 이는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방론은 또한 그만두고 본문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c) 상수범행원常修梵行願(항상 범행을 닦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6〕)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거주하는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수명이 다한 후에 항상 범행을 닦아 불도를 이루기에 이를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諸菩薩衆。 聞我名字。 壽終之後。 常修梵行。 至成佛道。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셋째 항상 범행을 닦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d) 작례치경원作禮致敬願(예배를 드리고 지극히 공경받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7〕)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거주하는 여러 하늘과 사람이 저의 명호를 듣고 온몸을 땅에 던져 머리를 조아려 예배를 드리며 환희심을 내고 믿음을 일으켜 즐거워하며 보살행을 닦고, 여러 하늘과 세상 사람이 지극히 공경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諸天人民。 聞我名字。 五體投地。 稽首作禮。 歡喜信樂。 修菩薩行。 諸天世人。 莫不致敬。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네 번째로 예배를 드리고 지극히 공경받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 자신의 국토의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38〕~〔40〕)

a. 의복응념원衣服應念願(의복을 생각대로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8〕)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의복을 얻고자 하면 생각한 대로 바로 이르러 부처님께서 찬탄하신 것과 같은 법에 상응하는 미묘한 의복이 저절로 몸에 입혀질 것이니, 만약 재봉하거나 찧어서 물들이거나 세탁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欲得衣服。 隨念即至。 如佛所讚。 應法妙服。 自然在身。 若有裁縫擣染浣濯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두 번째로 자신의 국토의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의복을 생각대로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수락무실원受樂無失願(즐거움을 누리며 잃어버리지 않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9〕)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누리는 쾌락이 누진비구漏盡比丘272)와 같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所受快樂。 不如漏盡比丘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다음에 쾌락을 누리며 잃어버리지 않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c. 보견불토원普見佛土願(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볼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0〕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은 뜻에 따라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장엄하고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를 보려고 하면, 때맞추어 원하는 대로 응하여 보배 나무 가운데 모두 비추어 보기를, 밝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추어 보는 것과 같이 보게 될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隨意欲見十方無量嚴淨佛土。 應時如願。 於寶樹中。 皆悉照見。 猶如明鏡。 覩其面像。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볼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 다른 국토의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을 서원한 것(〔41〕~〔45〕)

a. 제근모묘원諸根貌妙願(여러 감각기관의 모양을 미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1〕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부처가 되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감각기관에 결함이 있거나 볼품이 없는 부분이 있어 온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至于得佛。 諸根缺陋。 不具足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세 번째로 다른 국토의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여러 감각기관의 모양을 미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002_0050_a_01L
述云此第二遠離譏嫌願也然音聲
002_0050_a_02L王云阿彌陀佛有父母者
有說彼顯穢
002_0050_a_03L佛有父母非淨土故不違此文
002_0050_a_04L魔王名曰無勝提婆達多名曰寂 [197]
002_0050_a_05L有說不然雖有魔王而守護故不爾
002_0050_a_06L卽法華經中違飮光淨土魔及魔民
002_0050_a_07L護佛法故應說彼經顯變化土亦有
002_0050_a_08L女人自說所生之處永離胞胎穢欲之
002_0050_a_09L形故而無女人者卽受用土也存此
002_0050_a_10L善順菩薩瓔珞經也如彼經第十
002_0050_a_11L釋慧智 [198] 造如來淨土云但男女衆
002_0050_a_12L不如阿彌陀國得道者故雖有男
002_0050_a_13L而無男女之欲此必不然旣云
002_0050_a_14L女衆生不如彌陀土必不言有女人
002_0050_a_15L
有說彼經父母城邑等皆是功德
002_0050_a_16L如維摩說智度菩薩母方便以爲
002_0050_a_17L華嚴經中文殊師利於覺城東
002_0050_a_18L善財童子經言覺城還是功德之名
002_0050_a_19L無違可釋此亦不然自受用身必由
002_0050_a_20L智度及以方便應有父母故許卽必
002_0050_a_21L有莫大失故
今之所存自有二義
002_0050_a_22L卽彼佛雖復有母而是變化唯佛孤有
002_0050_a_23L言無女者除佛之母無更化女
002_0050_a_24L亦其實故不相違後卽准悲華經

002_0050_c_01L
b. 지관구행원止觀俱行願(지와 관을 모두 행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2〕)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모두 청정해탈삼매淸淨解脫三昧를 얻고 이 삼매에 머물러 한 번 뜻을 일으키는 짧은 시간 동안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불세존을 공양하면서도 정의定意를 잃지 않을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皆悉逮得清淨解脫三昧。 住是三昧。 一發意頃。 供養無量不可思議諸佛世尊。 而不失定意。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두 번째로 지止와 관觀273)을 모두 행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c. 화물고귀원化物高貴願(중생을 교화하여 고귀한 가문에 태어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3〕)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수명을 마친 후 존귀한 가문에 태어날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壽終之後。 生尊貴家。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세 번째로 중생을 교화하여 고귀한 가문에 태어나도록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d. 복지쌍수원福智雙修願(복덕과 지혜를 함께 닦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4〕)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환희심을 내어 발을 구르면서 보살행을 닦고 덕본德本을 온전히 갖출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歡喜踊躍。 修菩薩行。 具足德本。 若不爾者。 不取正覺。

이것은 네 번째로 복덕과 지혜를 함께 닦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e. 불리제불원不離諸佛願(여러 부처님을 여의는 일이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5〕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모두 보등삼매普等三昧를 얻기에 이르고, 이 삼매에 머물러 불도를 이룰 때까지 항상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일체의 여러 부처님을 친견할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皆悉逮得普等三昧。 住是三昧。 至于成佛。 常見無量不可思議一切諸佛。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다섯 번째로 여러 부처님을 여의는 일이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보普”란 두루 미친다는 뜻이고, “등等”이란 평등하다는 뜻이다. 친견하는 대상이 두루하고 넓어서 모든 부처님을 다 보기 때문에 머무는 선정의 이름을 “보등”이라 했다.

㉣ 이익자토원利益自土願(자신의 국토를 이익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6〕)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은 그 소원에 따라 듣고자 하는 법을 저절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隨其志願。 所欲聞法。 自然得聞。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네 번째로 자신의 국토를 이익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니, 곧 법을 자유자재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 다른 국토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47〕, 〔48〕)

a. 가력불퇴원加力不退願(가피의 힘에 의해 불퇴전의 지위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7〕)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바로 불퇴전不退轉의 지위274)에 이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不即得至不退轉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다섯 번째로 다른 국토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가피의 힘에 의해 불퇴전의 지위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자력불퇴원自力不退願(자신의 힘에 의해 불퇴전의 지위에 이르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8〕)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바로 제1ㆍ제2ㆍ제3의 법인法忍을 얻지 못하고, 여러 불법에 대해서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不即得至第一第二第三法忍。 於諸佛法。 不能即得不退轉者。 不取正覺者。

이것은 나중에 자신의 힘에 의해 불퇴전의 지위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제1ㆍ제2ㆍ제3의 법인”이란 『인왕반야경』에서 설한 오인五忍275) 가운데 그 차례대로 복인伏忍276)ㆍ신인信忍277)ㆍ순인順忍278)을 가리킨다.≻279)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신인은 곧 (보살의 수행 52계위 중 제41~제50에 해당하는 십지十地 중) 초지初地ㆍ제2지ㆍ제3지에서 얻는 것이고, 순인은 곧 제4지ㆍ제5지ㆍ제6지에서 얻는 것이다. 어찌 단지 그 부처님의 명호를 듣는 것만으로 이 두 가지 인忍을 얻겠는가. 명호를 듣고 점차로 얻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한다면 또한 응당 오인五忍을 얻는다고 말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곧 복인의 세 가지 지위280)를 “세 가지 법인”이라 이름한 것이다. 『유가사지론』에서

002_0050_b_01L有菩薩於彼國生修菩薩行卽於彼
002_0050_b_02L成等正覺或有菩薩於此世界生
002_0050_b_03L已修行往他方土成等正覺法華
002_0050_b_04L亦一類是也本願不同應現異故
002_0050_b_05L今阿彌陀佛蓋亦餘國受胎生身修菩
002_0050_b_06L薩行往尊音佛淨土而成佛道故
002_0050_b_07L王經云有父母者說本所生之土
002_0050_b_08L有淨土者卽成佛世界故皆無違
002_0050_b_09L開二途學者應思傍論且止應歸本
002_0050_b_10L

002_0050_b_11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12L
述云此第三常修梵行願也

002_0050_b_13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14L
述云此第四作禮致敬願也

002_0050_b_15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16L
述云此第二攝自國衆生願有三
002_0050_b_17L初衣服應念願也

002_0050_b_18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19L
述云此次受樂無失願也

002_0050_b_20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21L
述云此後普見佛土願也

002_0050_b_22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23L
述云此第三利他方衆生願有五
002_0050_b_24L初諸根貌妙願也

002_0051_a_01L또한 “승해행지勝解行地281)에 하품ㆍ중품ㆍ상품의 삼인三忍이 있다.”282)고 했기 때문이다.

㉱ 스스로 맹세하고 상서로운 징조를 감感함

ㄱ. 문장의 종류를 구분함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법장 비구는 이 서원을 말하고 나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經曰。 佛告阿難。 爾時。 法藏比丘。 說此願已。 以偈頌曰者。

넷째, 스스로 맹세하고 상서로운 징조를 감感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문장의 종류를 구분한 것이다.

ㄴ. 맹세를 세움

ㄱ) 맹세를 세움

㉠ 등각을 이루지 않을 것을 맹세함

a. 부처님을 마주하여 자신의 덕을 맹세함


저는 세간을 넘어서는 서원을 일으켰으니
반드시 위없는 도를 이루겠습니다.
이 소원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맹세코 등각等覺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經曰。 我建超世願。 必至無上道。 斯願不滿足。 誓不成等覺者。

이것은 나중에 맹세를 세운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맹세를 세웠고, 나중은 상서로운 징조를 요청했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등각을 이루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이고, 나중은 등각을 이룰 것을 맹세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부처님을 마주하여 자신의 덕을 맹세한 것이다.
“건建”은 일으키는 것이다. 곧 앞에서 불신과 불토를 이룰 것을 서원했으니, “세간을 넘어서는 서원”이라 한다. 서원은 반드시 행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위없는 도를 이루겠습니다.”라고 하였다.

b. 부처님을 마주하여 교화의 덕을 맹세함

a) 재물을 보시하여 교화하고 이롭게 할 것을 맹세함


제가 한량없는 겁 동안
대시주大施主가 되어
온갖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를 두루 구제하지 못한다면
맹세코 등각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經曰。 我於無量劫。 不爲大施主。 普濟諸貧苦。 誓不成等覺者。

이것은 나중에 부처님을 마주하여 교화의 덕을 맹세한 것이다. 맹세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재물로 보시하여 교화하고 이롭게 할 것을 맹세한 것이다.
경의 판본에 따라 일정하지 않으니, 어떤 판본에서는 “대시주가 되어 온갖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를 두루 구제하지 못한다면”이라 했고, 어떤 판본에서는 “대시주가 되어 끝내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를 구제할 수 없다면”이라고 했는데, 처음의 판본이 바르다.
어떤 사람은 이 말을 풀이하기를 ≺법시法施에 의해 교화하고 이익되게 하는 것이다.≻283)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를 구제하려면 반드시 재물을 보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b) 법에 의한 보시를 마주하여 맹세함


제가 불도를 이루면
명성이 시방세계를 넘어설 것인데
끝내 듣지 않은 이가 있다면
맹세코 등각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經曰。 我至成佛道。 名聲超十方。 究竟靡所聞。 誓不成等覺者。

나중에 법에 의한 보시를 마주하여 맹세한 것이다. 비록 “명성”을 들었지만 뜻은 언교言敎에 있기 때문이다.

㉡ 등각을 이룰 것을 맹세함

a. 간략하게 맹세함


욕망을 여의고 정념正念을 심화하며
청정한 지혜를 갖추고 범행을 닦겠습니다.
위없는 존귀한 이가 되는 것에 뜻을 기울여
여러 하늘과 사람의 스승이 되겠습니다.

經曰。 離欲深正念。 淨慧修梵行。 志求無上道。284) 爲諸天人師者。

두 번째로 등각을 이룰 것을 맹세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간략하게 맹세한 것이다.
“욕망을 여의고 정념을 심화하며 청정한 지혜를 갖추고 범행을 닦겠습니다.”란 인因을 맹세한 것이고, ‘위없는 존귀한 이로서 하늘과 사람의 스승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과果를 맹세한 것이다.

b. 자세하게 맹세함

a) 부처님의 덕을 자세하게 찬탄함

ⓐ 교화의 덕을 찬탄함


신통력으로 큰 광명을 베풀어
가없는 국토를 두루 비추고
세 가지 번뇌의 어둠을 제거하고
중생을 온갖 위험과 재난에서 두루 구제하며
그 지혜의 눈을 열고
이 짙은 어둠을 소멸하며
온갖 악도를 닫아 막고
선취문을 통달하게 하겠습니다.

經曰。 神力演大光。 普照無際土。 消除三垢冥。 廣濟衆厄難。 開彼智慧眼。 滅此昏盲闇。 閉塞諸惡道。 通達善趣門者。


002_0050_c_01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02L
述云此第二止觀俱行願也

002_0050_c_03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04L
述云此第三化物高貴願也

002_0050_c_05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

002_0050_c_06L
[199] 第四福智雙修願也

002_0050_c_07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08L
述云此第五不離諸佛願也普者卽
002_0050_c_09L普遍義等者卽齊等義所見普廣
002_0050_c_10L佛皆見故所住之定名爲普等

002_0050_c_11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12L
述云此第四利益自土願卽聞法自在
002_0050_c_13L

002_0050_c_14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15L
述云此第五攝他方願有二此初加
002_0050_c_16L力不退願也

002_0050_c_17L
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18L
述云此後自力不退願也有說第一
002_0050_c_19L第二第三法忍者卽仁王般若五忍中
002_0050_c_20L如其次第伏忍信忍順忍也此恐不
002_0050_c_21L信忍卽初二三地順忍卽四五六
002_0050_c_22L如何但聞彼佛之名得此二忍耶
002_0050_c_23L若謂聞名漸次得者亦應說獲五忍故
002_0050_c_24L今卽伏忍三位名爲三法瑜伽亦說

002_0051_b_01L
이것은 나중에 자세하게 맹세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자세하게 부처님의 덕을 찬탄한 것이고, 나중은 총괄적으로 맺으면서 맹세를 세운 것이다. 처음에 또한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교화의 덕을 찬탄한 것이다.
“광명을 베풀어 두루 비추고”란 신업身業에 의한 교화이고, 나머지 여섯 구절은 모두 구업口業에 의한 교화이다. “세 가지 번뇌를 제거하고 온갖 재난에서 구제하며”란 소승법에 의한 교화이니, “세 가지 번뇌”란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이다. “지혜의 눈을 열고 어둠을 소멸하며”란 대승법에 의한 교화이다. “악도를 닫고 선취문을 통달하게 한다.”란 인천승人天乘에 의한 교화이다.285)

ⓑ 자신의 덕을 찬탄함


공과功果와 복조福祚를 원만하게 이루고
위엄에 찬 빛으로 시방세계를 밝히니
해와 달은 밝은 빛을 거두며
천광天光도 숨어서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經曰。 功祚成滿足。 威曜朗十方。 日月戢重暉。 一切286)隱不現者。

이것은 두 번째로 자신의 덕을 찬탄한 것이다.
“조祚”지之와 하河의 반절이다.는 돕는 것을 뜻하고, 복을 뜻한다. “집戢”조阻와 립立의 반절이다.은 모이는 것을 뜻하고, 거두는 것을 뜻한다. 육법언의 『절운』에서는 그치는 것(止)을 뜻한다고 했다.
“공과와 복조를 원만하게 이루고”란 곧 덕체德體와 과복果福을 모두 원만하게 이루는 것이다. “위엄에 찬 빛으로 시방세계를 밝히니”란 빛이 광대한 것이고, “천광도 (숨어서)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란 광명이 기이하고 뛰어난 것이다. 어떤 판본에서는 “해와 달의 모든 광명은 전부 숨어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는데, 그 뜻은 어긋나지 않는다. 부처님의 광명이 해와 달을 가려 빛을 거두어들이니 밖으로 비출 수 없기 때문에 “밝은 빛을 거두며”라고 했다.

ⓒ 거듭해서 교화의 덕을 찬탄함


중생을 위해 법장을 열어
널리 공덕보功德寶를 베풀며
항상 대중 속에서 사자의 포효처럼
두려움 없이 법을 설하겠습니다.

經曰。 爲衆開法藏。 廣施功德寶。 常於大衆中。 說法師子吼者。

이것은 세 번째로 거듭해서 교화의 덕을 찬탄한 것이다.

ⓓ 거듭해서 자신의 덕을 찬탄함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온갖 덕의 근본을 두루 갖추고
소원한 대로 지혜를 모두 원만하게 이루어
삼계의 영웅이 되겠습니다.
부처님과 같은 걸림이 없는 지혜에
두루 통달하여 비추지 않은 것이 없게 하겠습니다.

經曰。 供養一切佛。 具足衆德本。 願慧悉成滿。 得爲三界雄。 如佛無礙量智。 通達靡不照者。

이것은 네 번째로 거듭해서 자신의 덕을 찬탄한 것이다.287)

b) 총괄적으로 맺으면서 맹세함


원하옵건대 제가 쌓은 공덕의 힘으로
이 가장 뛰어나고 존귀한 분288)과 같은 경지에 도달하기 바랍니다.

經曰。 願我功德力。 等此最勝尊者。

이것은 두 번째로 총괄적으로 맺으면서 맹세한 것이다.

ㄴ) 상서로운 징조를 요청함


이 소원 이루어질 것이면
대천세계가 그에 대한 감응으로 진동하고
허공의 여러 천인天人은
진귀하고 미묘한 꽃비처럼 뿌릴 것입니다.

經曰。 斯願若剋果。 大千應感動。 虛空諸天人。 當雨珍妙華者。

이것은 두 번째로 상서로운 징조를 요청한 것이다.

㉲ 요청에 따라 상서로운 징조를 나타냄

ㄱ. 맹세에 응하여 상서로운 징조를 나타냄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법장 비구가 이 게송을 설하자 때맞추어 온 대지는 여섯 형태로 진동하였고, 하늘에서 미묘한 꽃이 비처럼 내려 그 위에 흩어졌다.”
經曰。 佛語阿難。 法藏比丘。 說此頌已。 應時普地。 六種震動。 天雨妙華。 以散其上者。


002_0051_a_01L勝解行地有下中上品三忍故

002_0051_a_02L
經曰佛告阿難至以偈頌曰者

002_0051_a_03L
述云第四自誓感瑞有二此初瑣文
002_0051_a_04L

002_0051_a_05L
經曰我建超世願至誓不成等覺者

002_0051_a_06L
述云此後立誓有二初立誓後請瑞
002_0051_a_07L初又有二初反誓後順誓初又有二
002_0051_a_08L此初對佛自德誓也建者起也卽前
002_0051_a_09L願佛身土名超世願願必起行故必
002_0051_a_10L至無上道

002_0051_a_11L
經曰我於無量劫至誓不成等覺者

002_0051_a_12L
述云此後對佛化德誓有二此初財
002_0051_a_13L施化利誓也經本不定或云不爲大
002_0051_a_14L施主普濟諸貧苦或云不爲大施主
002_0051_a_15L莫濟貧苦初本應正有人釋此言
002_0051_a_16L施化益非也欲濟貧苦必施財物故

002_0051_a_17L
經曰我至成佛道至誓不成等覺者

002_0051_a_18L
述云後對法施作誓也雖擧名聲
002_0051_a_19L在言敎故

002_0051_a_20L
經曰離欲深正念至爲諸天人師者

002_0051_a_21L
述云第二順誓有二此初略誓也
002_0051_a_22L欲正念淨慧梵行者誓因求無上尊
002_0051_a_23L天人師者誓果

002_0051_a_24L
經曰神力演大光至通達善趣門者

002_0051_c_01L
다섯째로 요청에 따라 상서로운 징조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맹세에 응하여 상서로운 징조를 나타낸 것이다.

ㄴ. 소리를 내어 찬탄하고 수기를 줌

“저절로 음악이 흐르면서 허공에서 찬탄하여 말하기를 ‘결정코 반드시 위없는 정각을 이룰 것이다.’라고 했다.”
經曰。 自然音樂。 空中讚言。 決定。 必成無上正覺者。

나중에 소리를 내어 찬탄하고 수기를 준 것이다.

㉳ 총괄적으로 찬탄을 맺은 것

“이에 법장 비구는 수행을 온전히 갖추어 원만하게 하면 (소원대로 될 것이니),289) 이와 같은 큰 서원이 진실하여 헛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세간을 넘어서 벗어나고 마음 깊이 적멸寂滅을 좋아하였다.”
經曰。 於是。 法藏比丘。 具足修滿。 如是大願。 誠諦不虛。 超出世間。 深樂寂滅者。


술 이것은 여섯 번째로 총괄적으로 찬탄을 맺은 것이다.

나) 뛰어난 행을 닦은 것을 펼침

㉮ 뛰어난 서원을 맺음

“아난아, 그때 그 비구는 그 부처님의 처소에서 여러 하늘ㆍ마구니ㆍ범천ㆍ용신龍神 등의 팔부대중八部大衆(불법을 수호하는 여러 신) 속에서 이러한 큰 맹세(弘誓)를 발하였고, 이로써 이러한 서원을 건립하기를 마쳤다.”
經曰。 阿難。 時彼比丘。 於其佛所。 諸天魔梵龍神八部大衆之中。 發斯弘誓。 建此願已者。

두 번째로 뛰어난 행을 닦은 것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뛰어난 서원을 맺은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큰 맹세를 발하였고”란 곧 사십팔원이고, “이러한 서원을 건립하기를”이란 곧 맹세한 것을 이룰 것이라는 서원을 세운 것이다.≻290)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경에서 앞에서는 소원(願)이라 하고, 뒤에서는 맹세(誓)라고 한 것과 일치할 뿐이기 때문이다.
지금 곧 “큰 맹세”란 등각을 이루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反誓)과 등각을 이룰 것을 맹세한 것(順誓)을 맺은 것이다. “이러한 서원”이란 사십팔원을 맺은 것이다. 뒤에서 앞을 향하여 맺었기 때문에 허물이 없다.

㉯ 바로 뛰어난 행을 펼침

ㄱ. 불토를 성취하기 위해 닦는 행

ㄱ) 원인을 닦음

“한결같이 (뛰어나게) 장엄한 미묘한 국토를 이루는 것에 뜻을 두었는데,”
經曰。 一向專志。 莊嚴土者。

이것은 나중에 바로 뛰어난 수행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불토를 성취하기 위해 닦는 행이고, 나중은 불신佛身을 얻기 위해 닦는 행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원인을 닦는 것이다.

ㄴ) 수행을 통해 얻는 과果를 드러냄

“수행해서 얻으려는 부처님의 국토는 넓고 크며 매우 뛰어나고 홀로 미묘하며 건립된 것이 항상 그대로여서 쇠잔하는 일도 없고 변화하는 일도 없는 곳이었다.”
經曰。 所修佛國。 恢廓廣大。 超勝獨妙。 建立常然。 無衰無變者

이것은 나중에 (수행을 통해 얻는) 과果를 드러낸 것이다.
“넓고 크며”란 한량없는 덕을 이루었기 때문이니, 『왕생론』에서 “(극락정토는) 끝내 허공처럼 광대하고 끝이 없다.”291)라고 했기 때문이다. “곽廓”고古와 악惡의 반절이다.은 『이아爾雅』292)에서는 “대大(크다)이다.”라고 하였다. “매우 뛰어나고 홀로 미묘하며”란 국토가 뛰어난 것이니, 여러 보살의 대상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건립된 것이 항상 그대로여서”란 인因이 원만하게 성취되어 과果가 세워지니, 바뀌고 달라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쇠잔하는 일도 없고 변화하는 일도 없는 곳이다.”란 삼재三災293)에 의해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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述云此後廣誓有二初廣歎佛德
002_0051_b_02L總結立誓初又有四此初歎1) [93] [200]
002_0051_b_03L演光普照者卽身業化所餘六句
002_0051_b_04L皆口業化除三垢濟衆難者小乘化
002_0051_b_05L三垢者卽貪瞋癡也開智眼滅盲
002_0051_b_06L闇者大乘化也閉惡道通善趣者
002_0051_b_07L天化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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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曰功祚成滿足至一切隱不現者

002_0051_b_09L
述云此第二歎自德也之河 [201]
助也
002_0051_b_10L福也2) [94] [202] [203]
集也攝也陸法言切韻
002_0051_b_11L云止也功祚成滿者卽德體果福
002_0051_b_12L成滿也威曜十方者光廣大也天光
002_0051_b_13L不現者光奇勝也或有本云日月諸
002_0051_b_14L光明一切隱不現其義無違佛光映
002_0051_b_15L日月攝光不能外照故云戢重輝

002_0051_b_16L
經曰爲衆開法藏至說法師子吼者

002_0051_b_17L
述云此第三重歎化德也

002_0051_b_18L
經曰供養一切佛至通達靡不照者

002_0051_b_19L
述云此第四重歎自德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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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曰願我功德力等此最勝尊者

002_0051_b_21L
述云此第二結誓也

002_0051_b_22L
經曰斯願若剋果至當雨珍妙華者

002_0051_b_23L
述云此第二請瑞也

002_0051_b_24L
經曰佛語阿難至以散其上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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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불신을 얻기 위해 닦는 행

ㄱ) 인因을 닦음

㉠ 총괄적으로 나타냄

“불가사의한 조재兆載의 영겁永劫 동안 보살의 한량없는 덕행을 쌓고 심으면서”
經曰。 於不可思議兆載永劫。 積植菩薩無量德行者。

두 번째로 불신을 얻기 위해 닦는 행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인因을 닦는 것이고, 나중은 과果를 찬탄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괄적으로 나타냈고, 다음은 개별적으로 풀이했으며, 나중은 다시 맺었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황제산법皇帝算法294)에 세 품이 있는데, 잠시 그 한 가지를 들어 보면, 십천억은 조兆이고, 십천조는 경京이며, 십천경은 해姟이고, 십천해는 자秭이며, 십천자는 필匹이고, 십천필은 재載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조재兆載”란 아주 오랜 세월을 일컫는 말이다.≻295)라고 한 것은 옳지 않다.

㉡ 개별적으로 풀이함

a. 염오를 여읨

a) 자신의 번뇌를 여읨

ⓐ 염오의 인因과 연緣을 여읨

“욕각欲覺ㆍ진각瞋覺ㆍ해각害覺296)을 낳지 않았고, 욕상欲想ㆍ진상瞋想ㆍ해상害想297)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에 집착하지 않았고”
不生欲覺瞋覺害覺。 不起欲想瞋想害想。 不著色聲香味觸法者。

두 번째로 개별적으로 풀이한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염오染汚를 여의는 것이고, 둘째 선을 닦는 것이며, 셋째 업을 여의는 것이고, 넷째 선을 닦는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자신의 번뇌를 여읜 것이고, 나중은 교화하여 여의게 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염오의 인과 연을 여의는 것이다.
“욕각ㆍ진각ㆍ해각을 낳지 않았고”란 지나치게 무거운 것을 치우치게 든 것이니, 다하지 않은 말이다.298) “각覺”이란 심尋(거친 형태의 의식 작용)이다.
어떤 사람은 ≺아직 경계를 마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삿된 생각을 일으키는 것을 “각覺”이라 하고, 연緣(대상 경계)을 마주하여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상想”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세 가지 각을 낳지 않았다.”란 처음을 여읜 것이고, “세 가지 상을 일으키지 않았다.”란 끝을 여읜 것이다.≻299)라고 하였지만, 옳지 않다. 바로 경계를 마주하여도 세 가지 각을 낳지 않는 것은 (세 가지 각이 경계를 마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일어날) 별도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곧 세 가지 각의 원인은 차례대로 세 가지의 상이다. 경계의 분제分濟(범위)를 취하여야 비로소 욕각欲覺 등을 낳기 때문이다. 그러한즉 명리名利를 탐하는 생각300)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욕각을 낳지 않고, 중생을 괴롭히는 생각301)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진각嗔覺을 낳지 않으며, 중생의 생명을 손상시키는 생각302)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해각害覺을 낳지 않는다. 세 가지 각이 생겨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세 가지 상을 끊어 없애야 하기 때문에 또한 이것(세 가지 생각)을 겸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내적인 인因을 이미 여의면 외적인 연緣도 또한 그치기 때문에 “색 등에 집착하지 않았고”라고 했다.

ⓑ 번뇌를 대치하기 위한 행을 닦음

“인력忍力을 성취하여 온갖 고통을 헤아리지 않았고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았으며”
經云。 忍力成就。 不計衆苦。 少欲知足者。

이것은 두 번째로 번뇌를 대치하기 위한 행을 닦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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述云第五遂請現瑞有二此初應誓
002_0051_c_02L現瑞也

002_0051_c_03L
經曰自然音樂至無上正覺者

002_0051_c_04L
述云後出聲歎記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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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曰於是法藏至深樂寂滅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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述云此第六總以結歎也

002_0051_c_07L
經曰阿難時彼至建此願已者

002_0051_c_08L
述云第二申修勝行有二此初結勝
002_0051_c_09L願也有說發斯弘誓卽四十八願
002_0051_c_10L此願者卽立誓之願非也經稱前名
002_0051_c_11L願後言誓故今卽弘誓者結反順之
002_0051_c_12L此願者結四十八願從後以向前
002_0051_c_13L故無過

002_0051_c_14L
經曰一向專志莊嚴 [204] 土者

002_0051_c_15L
述云此後正申勝行有二初修土行
002_0051_c_16L後脩身行初又有二此初修因也

002_0051_c_17L
經曰所修佛國至無衰無變者

002_0051_c_18L
述云此後彰果也恢廓廣大者卽無
002_0051_c_19L量德成故論云究竟如虛空廣大無
002_0051_c_20L邊際故古惡
爾雅大也超勝獨妙
002_0051_c_21L卽土勝也非諸菩薩境故建立常
002_0051_c_22L然者因滿果立無改異故無衰無變
002_0051_c_23L不爲三災之所壞故

002_0051_c_24L「化」疑「佗」(此註恐不可{編})「墮」疑「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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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이란 고통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것이고, 원망과 해침을 참아 내는 것이며, 법을 관찰하는 것을 감안하는 것303)이다. 이 인력으로 손상과 해침을 참아 내기 때문에 세 가지 각과 세 가지 상을 여읜다. “욕심이 적고”란 미래의 이익에 대한 것이고, “만족할 줄 알았으며”란 현재의 이익에 대한 것이니, 그러므로 (앞의 문장에서) “색 등에 집착하지 않았고”라고 했다.

ⓒ 바로 번뇌를 여읨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없었고”
經曰。 無染恚癡者。

이것은 세 번째로 바로 번뇌를 여읜 것이다.
“염染”이란 탐욕이다.

ⓓ 바로 번뇌를 대치하기 위한 행을 닦음

“삼매에 들어 항상 고요하며 지혜는 걸림이 없었다.”
經曰。 三昧常寂。 智慧無礙者。

이것은 네 번째로 바로 번뇌를 대치하기 위한 행을 닦은 것이다.
“삼매에 들어 항상 고요하며”란 곧 선정이 깊어진 것이고, “지혜는 걸림이 없었다.”란 곧 지혜가 뛰어난 것이다.

b) 다른 사람을 교화하여 염오를 여의게 함

“거짓과 아첨하는 마음이 없고, 온화한 얼굴을 하며, 친밀한 언어로 먼저 좋은 뜻을 앞세우고 질문을 받들었다.”
經曰。 無有虛僞諂曲之心。 和顏愛語。 先意承問者。

이것은 두 번째로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고 염오를 여의게 한 것이다.
“거짓과 아첨하는 마음이 없고”란 곧 마음의 허물을 여읜 것이고, “온화한 얼굴을 하며”란 곧 몸의 허물을 여읜 것이며, “친밀한 언어로 (먼저 좋은 뜻을) 앞세우고 질문을 (받들었다.)”란 곧 입의 허물을 여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좋은 뜻을 앞세우고 질문을 받들었다.”란 의업이다.≻304)라고 했지만, 옳지 않다. 비록 “좋은 뜻을 앞세우고”라고 했지만, 끝에서는 “질문을 (받들었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b. 선을 닦음

a) 무간수

“용맹스럽게 정진하고, 뜻한 바 서원을 이루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오로지 청백의 법을 구하여 군생에게 은혜를 베풀어 이롭게 하였다.”
經曰。 勇猛精進。 志願無倦。 專求清白之法。 以惠利群生者。

두 번째로 선을 닦은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첫 번째 무간수無間修305)이다.
“용맹스럽게 정진하고”란 곧 첫 번째 정진이니, 맹세하고 두려움 없이 맞서는 것을 “용맹”이라 한다. “뜻한 바 서원을 이루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란 두 번째 가행정진加行精進이니, 수행을 배가하여 나아가기 때문이다. “오로지 청백의 법을 구하여”란 세 번째 무족정진無足精進이니, 수행을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의 세 가지 정진은) 곧 자신의 이익을 위한 수행이다.
“군생에게 은혜를 베풀어 이롭게 하였다.”란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수행이다.

b) 공경수

“삼보三寶를 공경하고 사장師長(스승과 나이 많은 어른)을 받들어 섬기어, 큰 장엄을 성취하고 온갖 실천행을 갖추어서 중생으로 하여금 공덕을 성취하게 하였다.”
經曰。 恭敬三寶。 奉事師長。 以大莊嚴。 具足衆行。 令諸衆生。 功德成就者。

이것은 두 번째로 공경수恭敬修306)이다.
“삼보를 공경하고”란 곧 복덕을 쌓는 방편이고, “사장을 받들어 섬기어”란 곧 지혜를 개발하는 방편이다. “큰 장엄을 성취하고”란 곧 복덕과 지혜의 두 가지 장엄을 이미 성취했기 때문에 보시 등의 온갖 성스러운 행을 갖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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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曰於不可思議至無量德行者

002_0052_a_02L
述云第二修身行有二初修因後歎
002_0052_a_03L初又有三初總標次別釋後還結
002_0052_a_04L此初也黃帝算有三品且擧其一
002_0052_a_05L千億爲兆十千兆爲京十千京爲姟
002_0052_a_06L千姟爲秭十千秭爲匹十千匹爲載
002_0052_a_07L有人言兆載者遠年非也

002_0052_a_08L
[205] 生欲覺至香味觸法者

002_0052_a_09L
述云第二別釋有四一離染二修善
002_0052_a_10L三離業四修善初又有二初自離煩
002_0052_a_11L後敎化令離初又有四此初離染
002_0052_a_12L因緣也不生欲嗔害覺者卽偏擧過
002_0052_a_13L不盡之言覺者尋也
有說未對境
002_0052_a_14L預起邪思名覺對緣生心名想故
002_0052_a_15L不生三覺者離始不起三想者離終
002_0052_a_16L非也正對境界不生三覺無別所以
002_0052_a_17L
今卽三覺之因如次三想取境分
002_0052_a_18L方生欲等故然卽不貪名利故不
002_0052_a_19L生欲覺不惱衆生故不生嗔覺不損
002_0052_a_20L物命故不生害覺三覺不生必絕三
002_0052_a_21L故亦兼之內因旣離外緣斯止
002_0052_a_22L云不著色等

002_0052_a_23L
經云忍力成就至少欲知足者

002_0052_a_24L
述云此第二修對治也忍力者卽安

002_0052_c_01L자신이 닦은 것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공덕을 성취하게 하였다.”라고 했다.

c) 수행을 이루고 이치를 증득하는 수행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인 법에 머물러 짓는 것도 없었고, 일으키는 것도 없었으며, 법을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했다.”
經曰。 住空無相無願之法。 無作無起。 觀法如化者。

이것은 세 번째로 수행을 이루고 이치를 증득하는 수행이다.
어떤 사람은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에 머물기 때문에 의업이 조복되지 않는다. 이제 공ㆍ무상ㆍ무원에 머물기 때문에 능히 의업을 조복시킬 수 있다. 탐욕은 피부이기 때문에 공을 증득하여 조복시키고, 분노는 살점이기 때문에 무원을 증득하여 조복시키며, 어리석음은 심장이기 때문에 무상을 증득하여 조복시킨다.≻라고 했는데, 모든 법상法相 가운데 모두 이러한 이치는 없으니, 누가 수고롭게 물리치겠는가.
지금 곧 아我ㆍ법法은 실체가 없기 때문에 “공”이라고 한 것이고, 가상假相도 또한 없기 때문에 “무상”이라고 하며, 이 두 가지 가운데 바라고 원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무원”이라 한다.307)
어떤 사람은 ≺이 세 가지에 대해 지을 만한 과果가 없기 때문에 “짓는 것도 없었고”라고 하고, 생겨날 만한 인因이 없기 때문에 “일으키는 것도 없었으며”라고 한다.≻308)라고 했는데, 진실로 옳지 않은 것 같다. 지었으면 이미 작용한 것이니, 어찌 인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으켰으면 또한 생기한 것이니 과果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309)
지금 곧 인因에 실제적 작용이 없기 때문에 “짓는 것도 없었고”라고 한 것이니, 곧 『유마경』에서 “비록 지음이 없는 법(無作)을 행하지만 (신체를 받은 몸을 나타낸다).”310)라고 한 것을 말한다. 과果에 참된 실체가 없기 때문에 “일으키는 것도 없었으며”라고 한 것이니, 곧 『유마경』에서 “비록 일어나지 않는 법(無起)을 행하지만 (일체의 선행善行을 일으킨다.)”311)라고 했다. 이미 실체와 작용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하는 것이다.
총괄적으로 말하자면 “짓는 것도 없고 일으키는 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비유非有(자성적 실체로서의 有가 아닌 것)이고, “법을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무非無(허무적인 것으로서의 無는 아닌 것)이며, 비무비유는 곧 중도中道의 이치이니, 이른바 이치를 증득하고 깨닫는 것이다.

c. 악업을 여읨

a) 허물을 여읨경

“거친 말과 자신을 해치고 남을 해치며 자신과 남을 모두 해치는 것을 멀리 여의었고,”
經曰。 遠離麁言。 自害害彼。 彼此俱害者。

세 번째로 악업을 여의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허물을 여의는 것이다.
“거친 말을 여의는 것”은 구업의 허물을 여읜 것이고, “자신을 해치고 남을 해치며 자신과 남을 모두 해치는 것을 (멀리 여의었고)”란 신업의 허물을 여읜 것이니, “피彼”란 타他(타인)이다.

b) 선을 섭수함

“착한 말을 수습하고 자신을 이롭게 하고 남을 이롭게 하며 자신과 남을 모두 이롭게 하였다.”
經曰。 修習善言。 自利利人。 人我兼利者。


002_0052_b_01L受苦耐怨害察法忍也以此忍力
002_0052_b_02L忍損惱故離三覺三想少欲當利
002_0052_b_03L足現利故不著色等

002_0052_b_04L
經曰無染恚癡者

002_0052_b_05L
述云此第三正離煩惱也染者貪也

002_0052_b_06L
經曰三昧常寂智慧無礙者

002_0052_b_07L
述云此第四正修對治也三昧常寂
002_0052_b_08L卽定深也智慧無礙者卽智勝也

002_0052_b_09L
經曰無有虛僞至先意承問者

002_0052_b_10L
述云此第二利他離染也無虛諂心
002_0052_b_11L卽離意過和顏者卽離身過愛語
002_0052_b_12L先問者卽離口過有說先意承問
002_0052_b_13L意業非也雖言先意遂言問故

002_0052_b_14L
經曰勇猛精進至惠利群生者

002_0052_b_15L
述云第二修言 [206] 有三此初無間修也
002_0052_b_16L勇猛精進者卽初精進誓不怯敵
002_0052_b_17L云勇猛志願無惓者卽第二加行精
002_0052_b_18L加脩以進故求淸白法者卽第三
002_0052_b_19L無足精進修不已故卽自利修也
002_0052_b_20L惠利群生者卽利他修也

002_0052_b_21L
經曰恭敬三寶至功德成就者

002_0052_b_22L
述云此第二恭敬脩也恭敬三寶者
002_0052_b_23L卽福方便奉事師長者卽智方便
002_0052_b_24L大莊嚴者卽福智二莊嚴已成就故備

002_0053_a_01L
이것은 나중에 선을 섭수한 것이다.
“착한 말을 수습하고”란 거친 말을 멀리 여의는 것이다. 세 가지 형태의 이익을 닦기 때문에 (앞에서 설한) 세 가지의 해침을 멀리 여읜다.

d. 선을 닦음

“나라를 버리고 왕위를 내놓고 재물과 색色을 끊어 버렸으며, 스스로 육바라밀을 행하였으며, 사람들을 가르쳐 행하도록 하였다.”
經曰。 棄國損312)王。 絕去財色。 自行六波羅蜜。 敎人令行者。

이것은 네 번째로 선을 닦은 것이다. 스스로 이미 버린 것이 있고 닦은 것이 있고 나서313)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버리게 한 것과 닦도록 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 다시 맺음

“무앙수겁無央數劫 동안 공功을 쌓고 덕을 포개었다.”
經曰。 無央數劫。 積劫累德者。

이것은 세 번째로 다시 맺은 것이다.

ㄴ) 과果를 찬탄함

㉠ 공덕의 과보를 찬탄함

a. 총괄적으로 나타냄

“그 태어나는 곳마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한량없는 보장寶藏(보배 창고)이 저절로 발현하여 응하였고, 수없이 많은 중생을 교화하고 안립安立하여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道에 머물게 하였으며,”
經曰。 隨其生處。 在意所欲。 無量寶藏。 自然發應。 敎化安立無數衆生。 住於無上正眞之道者。

두 번째로 과果를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공덕의 과보를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총괄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b. 개별적으로 찬탄함

“혹은 장자나, 거사나, 호성豪姓(세력 있는 가문)이나, 존귀한 사람으로 태어나고, 혹은 크샤트리아(剎利)나, 한 나라의 왕이나, 천하를 다스리는 전륜성왕(轉輪聖帝)으로 태어나며, 혹은 육욕천六欲天의 주인314)으로 태어나거나 내지는 범왕梵王으로 태어나면서 항상 사사四事315)로 일체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공경했다.”
經曰。 或爲長者居士豪姓尊貴。 或爲剎利國君轉輪聖帝。 或爲六欲天主乃至梵王。 常以四事供養恭敬一切諸佛者。

이것은 다음에 개별적으로 찬탄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장자는 곧 수류생隨類生이고, 크샤트리아 등은 곧 최승생最勝生(勝生)이며, 육욕천(의 주인) 등은 곧 증상생增上生316)이다.≻317)라고 했지만 옳지 않다. 장자는 또한 승생일 수도 있고, 여러 하늘도 또한 어찌 승생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가 생겨나기) 때문이다.318)

c. 찬탄을 맺음

“이와 같은 공덕은 헤아려 설할 수 없을 정도로 지대하였다.”
經曰。 如是功德。 不可稱說者。

나중에 찬탄을 맺은 것이다.

㉡ 의보와 정보를 찬탄함

a. 정보의 뛰어남을 찬탄함

“입에서 우발라화優盋羅華(淸蓮華) 같은 깨끗한 향기가 풍겨 나오고, 몸의 여러 털구멍에는 전단나무 향기가 풍겨 나와 그 향기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퍼졌으며, 용색容色은 단정하고 상호相好는 뛰어났다.”
經曰。 口氣香潔。 如優盋羅華。 身諸毛孔。 出栴檀香。 其香普熏無量世界。 容色端正。 相好殊妙者。

둘째, 의보依報(중생이 의지하여 머무는 국토와 관련된 과보)와 정보正報(중생 자신의 수명ㆍ형색 등과 관련된 과보)를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정보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b. 의보의 뛰어남을 찬탄함

“그 손에서는 항상 다함이 없는 보배가 솟아 나왔는데, 그 의복과 음식과 진귀하고 미묘한 꽃과 향기와 비단으로 만든 덮개와 당기ㆍ번기 등의 장엄하는 도구는 여러 천인의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經曰。 其手常出無盡之寶。 衣服飲食。 珍妙華香。 繪蓋幢幡莊嚴之具。 如是等事。 至超諸天人者。

술 이것은 나중에 의보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 지덕의 과果를 찬탄함

“일체법에 자유자재함을 얻었다.”
經曰。 於一切法。 而得自在者。

이것은 세 번째로 지덕智德의 과果를 찬탄한 것이다.


002_0052_c_01L施等衆聖行也以己所脩利衆生
002_0052_c_02L令功德成

002_0052_c_03L
經曰住空無相至觀法如化者

002_0052_c_04L
述云此第三行成證修也有說住貪
002_0052_c_05L瞋癡故意業不調今住空無相無願
002_0052_c_06L故能調意業貪是皮故入空調伏
002_0052_c_07L是肉故無願調伏癡是心故無相調
002_0052_c_08L諸法相中皆無此理誰勞彈斥
002_0052_c_09L今卽我法實無故云空假相亦無
002_0052_c_10L名無相於二中此 [207] 無可希願故云無
002_0052_c_11L
有說卽於此三無果可作故云無
002_0052_c_12L無因可生故云無起良恐非也
002_0052_c_13L作旣作用詎不名因起亦生起可名
002_0052_c_14L果故
今卽因無實用故云無作卽維
002_0052_c_15L摩云雖行無作也果無眞體故云無
002_0052_c_16L卽彼經云雖行無起也旣無實體
002_0052_c_17L故觀之如化總而言之無作無起
002_0052_c_18L故非有觀法如化故非無非無非有
002_0052_c_19L卽中道之理所謂證會也

002_0052_c_20L
經曰遠離麁言至彼此俱害者

002_0052_c_21L
述云第三離惡業有二此初離過
002_0052_c_22L麁言者離口業過自害害彼彼此俱
002_0052_c_23L害者離身業過彼者他也

002_0052_c_24L
經曰修習善言 [208] 至人我兼利者

002_0053_b_01L
2) 성취한 불신과 정토의 과果를 펼침

⑴ 성취한 것을 간략하게 펼침

① 부처님께서 이미 성불했음을 밝힘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법장보살은 이미 성불하여 멸도滅度(열반)를 취하였습니까, 아직 성불하지 못하였습니까, 지금 현재 성불하여 나투어 계시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법장보살은 지금 이미 성불하여 나투어 계신다.”
經曰。 阿難白佛。 法藏菩薩。 爲已成佛。 而取滅度。 爲未成佛。 爲今現在。 佛告阿難。 法藏菩薩。 今已成佛。 現在者。

둘째, 성취한 과果를 펼친 것으로, 곧 불신과 정토의 과이니, 서원을 따라서 이룬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성취한 것을 간략하게 펼쳤고, 나중은 성취한 것을 자세하게 펼쳤다.
처음에 또한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부처님께서 이미 성불하셨음을 밝힌 것이다. 곧 주덕主德(정토의 교주인 아미타불의 공덕)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니,319) 『왕생론』에서 “정각을 이루신 아미타께서 법왕이 되어 잘 주지住持(머물고 유지하는 것)하신다.”320)라고 했기 때문이다.

② 국토를 이미 변현했음을 나타냄

“이곳에서 서쪽으로 10만억 찰토를 지난 곳에 그 부처님의 세계가 있는데, 이름을 안락이라 한다.”
經曰。 西方去此十萬億剎。 其佛世界。 名曰安樂者。

이것은 두 번째로 국토를 이미 변현했음을 나타낸 것이다. 백연본과 지겸본에서는 모두 “거주하는 국토는 수마제須摩題라 이름한다. 바로 이곳에서 서방으로 천억만 수미산 불국토를 지난 곳에 있다.”321)라고 하였지만, 이제 “10만억 찰토를 지난 곳에 있다.”라고 한 것은 모순의 원인이다. 자세한 것은 앞에서 해석한 것과 같다.

③ 성불한 시점의 오래됨과 가까움을 논함

아난이 또 물었다.
“그 부처님께서는 성불하신 지 얼마나 지났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성불한 이후 무릇 10겁이 지났다.”
經曰。 阿難又問。 其佛成道已來。 爲經幾時。 佛言。 成佛已來。 凡歷十劫者。

이것은 세 번째로 성불한 시점의 오래됨과 가까움을 논한 것이다.
지겸본에서 “부처님이 된 이후 무릇 10소겁이 지났다.”322)라고 했는데, 뜻은 이것과 같다. 그런데 백연본에서는 “부처님이 된 이후 무릇 18겁이 지났다.”323)라고 한 것은, 아마 그 “소小”라는 글자에서 그 중간의 점點을 빠뜨린 것 같다.

④ 국토를 아름답게 장엄하기를 다함

가. 국토의 장엄을 나타냄

“그 부처님의 국토는 저절로 금ㆍ은ㆍ유리ㆍ산호ㆍ호박ㆍ차거硨磲ㆍ마뇌碼碯 등의 칠보가 합해져서 땅을 이루었는데, 크고 넓고 탁 트이고, 끝을 경계 지을 수 없으며, 모두 서로 섞여서 전전하면서 서로에게 침투하여 빛이 성대하게 솟아나고 미묘하고 기특하고 아름다우며, 청정하고 장엄하여 시방의 일체 세계를 넘어선다. 온갖 보배 가운데 정수精髓이니, 그 보배 제6천324)의 보배와 같다.”
經曰。 其佛國土。 自然七寶。 金銀琉璃珊瑚琥珀硨磲碼碯。 合成爲地。 恢廓曠蕩。 不可限極。 悉相雜廁。 轉相入間。 光赫焜耀。 微妙奇麗。 清淨莊嚴。 超踰十方一切世界。 衆寶中精。 其寶猶如第六天寶者。

이것은 네 번째로 국토를 아름답게 장엄하기를 다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국토의 장엄을 나타낸 것이다. 앞에서 성불한 것은 불신을 이루려는 서원에 상응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국토를 장엄하고 청정하게 한 것은 곧 불국토를 이루려는 서원에 상응하는 것으로, 이른바 여러 가지 사덕事德을 성취했기 때문이니,325) 『왕생론』에서 “온갖 진귀한 보배의 성질을 갖추고 미묘한 장엄을 온전히 갖추었다.”326)라고 했기 때문이다.
“회恢”고苦와 회灰의 반절이다.는 크다(大)는 뜻이다.
“혁赫”호呼와 격格의 반절이다.은 『절운切韻』에서 “적赤이다.”라고 했다. 『모시毛詩』327)에서 “뚜렷이 빛나는 태사 윤씨여”라고 하고, 그 『주註』에서 “혁혁赫赫이란 성대한 모습이다.”라고 했다.
“혼焜”호胡와 본本의 반절이다.”은 『절운』에서 “불빛(火光)이다.”라고 했다. 또 욱煜유由와 국鞠의 반절이다.이라고도 하니, 성대한 것(盛)이고, 빛나는 것(曜)이다.

002_0053_a_01L
述云此後攝善也修善言故遠離麁
002_0053_a_02L修三利故遠離三害

002_0053_a_03L
經曰棄國1) [95] [209] 至敎人令行者

002_0053_a_04L
述云此第四修善也自旣有所捨所
002_0053_a_05L亦令他人有所棄所修故

002_0053_a_06L
經曰無央數劫2) [96] [210] 累德者

002_0053_a_07L
述云此第三還結也

002_0053_a_08L
經曰隨其生處至正眞之道者

002_0053_a_09L
述云第二歎果有三此初歎功德報
002_0053_a_10L有三此初總標也

002_0053_a_11L
經曰或爲長者至一切諸佛者

002_0053_a_12L
述云此次別歎也有說長者卽隨類
002_0053_a_13L刹利等卽最勝生六欲天等卽增
002_0053_a_14L上生非也長者亦應勝生諸天亦何
002_0053_a_15L非勝生故

002_0053_a_16L
經曰如是功德不可稱說者

002_0053_a_17L
述云後結歎也

002_0053_a_18L
經曰口氣香潔至相好殊妙者

002_0053_a_19L
述云第二歎依正報有二此初歎正
002_0053_a_20L報勝也

002_0053_a_21L
經曰其手常出至超諸天人者

002_0053_a_22L
述云此後歎依報勝也

002_0053_a_23L
經曰於一切法而得自在者

002_0053_a_24L
述云此第三歎智德果也

002_0053_c_01L
“모두 서로 섞여서 전전하면서 서로에게 침투하여”란 장엄의 분제分齊로 곧 형상공덕形相功德을 성취했기 때문이니,328) 『왕생론』에서 “청정한 광명 원만하게 갖춘 것이 마치 거울이나 해와 달과 같다.”329)라고 했기 때문이다.
“빛이 성대하게 솟아나고”란 미묘한 색덕色德을 성취했기 때문이니,330) 『왕생론』에서 “티끌 없는 광명 환히 타올라 밝고 청정하게 세간을 비춘다.”331)라고 했기 때문이다.
“청정하고”란 곧 청정한 덕을 성취했기 때문이니,332) 『왕생론』에서 “그 세계의 모습을 관찰하니 삼계도三界道를 빼어나게 넘어선다.”333)라고 했기 때문이다.
“장엄하여”란 곧 장엄의 공덕을 성취한 것이니,334) 이른바 물과 땅과 허공을 모두 장엄했기 때문이다.335)
“제6천의 보배와 같다.”란 그 하늘이 인간 세상보다 뛰어난 것을 끌어다가 정토의 보배가 세간의 그것보다 뛰어난 것을 나타낸 것일 뿐이다.

나. 국토를 장엄하여 더러운 것이 없음

가) 총괄적으로 없는 것을 펼침

“그 국토는 수미산과 금강철위산336) 등과 같은 일체의 산이 없고, 또한 큰 바다와 작은 바다ㆍ시내ㆍ도랑ㆍ우물ㆍ골짜기도 없는데, 부처님의 신통력에 의해 보려고 하면 바로 보인다. 또한 지옥ㆍ아귀ㆍ축생 등과 같이 여러 재난으로 고통 받는 세계도 없으며,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등의 네 계절(四時)도 없어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으며 항상 조화롭고 적당하다.”
經曰。 又其國土。 無須彌山及金剛337)圍一切諸山。 亦無大海小海溪渠井谷。 佛神力故。 欲見則見。 亦無地獄餓鬼畜生諸難之趣。 亦無四時春秋冬夏。 不寒不熱常和調適者。

이것은 나중에 국토를 장엄하여 더러운 것이 없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총괄적으로 없는 것을 펼친 것이다. 곧 재난이 없는 덕을 성취했기 때문이니,338) 『왕생론』에서 “영원히 몸과 마음의 괴로움을 여의고 늘 즐거움을 누려 끊어지는 일이 없다.”339)라고 했기 때문이다.
“계溪”는 또한 계谿라는 글자로도 쓴다. 그 음은 고苦와 해奚의 반절이다. 『이아爾雅』에서 “물이 천川으로 흐르는 것을 ‘계谿’라고 하고, 계로 흐르는 것을 ‘곡谷’이라고 하며, 곡으로 흐르는 것을 ‘구溝’라고 한다.”라고 했다. “거渠”려呂와 거居의 반절이다.는 구溝(봇도랑)이다. 『광아廣雅』340)에 “옛날에는 감坎(구덩이)이라 했다.”라고 하였고, 『자림字林』341)에서는 “작은 도랑(小瀆)으로 깊이와 너비가 각각 네 자(尺)이다.”라고 하였다.

나) 없는 이유를 밝힘

㉮ 질문

그때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그 국토에 수미산이 없다면 그 산을 주처로 삼는 사천왕과 도리천은 무엇에 의지하여 머무는 것입니까?”
經曰。 爾時。 阿難。 白佛言。 世尊。 若彼國土。 無須彌山。 其四天王及忉利天。 依何而住者。

이것은 나중에 없는 이유를 밝힌 것이다. 여기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질문한 것이다.

㉯ 부처님께서 되물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제3 염천炎天342)에서부터 색구경천色究竟天343)에 이르기까지의 하늘은 모두 무엇에 의지하여 머물겠느냐?”
經曰。 佛語阿難。 第三炎天。 乃至色究竟天。 皆依何住者。

이것은 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되물으신 것이다.

㉰ 아난이 대답함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행업行業의 과보란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經曰。 阿難白佛。 行業果報。 不可思議者。

이것은 세 번째로 아난이 대답한 것이다.

㉱ 부처님께서 성취한 것을 서술함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행업의 과보는 불가사의하다. 여러 부처님의 세계도 또한 불가사의하다. 여러 중생은 자신이 쌓은 공덕과 선력善力으로 행업의 땅에 머무는 것이니, 그러므로 능히 그러할 뿐이다.”
經曰。 佛語阿難。 行業果報。 不可思議。 諸佛世界。 亦不可思議。 其諸衆生。 功德善力。 住行業之地。 故能爾耳者。

002_0053_b_01L
經曰阿難白佛至成佛現在者

002_0053_b_02L
述云第二申所成果卽身土之果
002_0053_b_03L誓願而成故有二初略申所成後廣
002_0053_b_04L顯所成初又有四此初辨佛旣成也
002_0053_b_05L卽主德成故論云正覺阿彌陀法王
002_0053_b_06L善住持故

002_0053_b_07L
經曰西方去此至名曰安樂者

002_0053_b_08L
述云此第二標土已變也帛謙皆云
002_0053_b_09L所居國土名須摩題正在西方去此
002_0053_b_10L千億萬須彌山佛國而今云去此十
002_0053_b_11L萬億刹者鉾楯之因廣如前釋

002_0053_b_12L
經曰阿難又問至凡歷十劫者

002_0053_b_13L
述云此第三成佛久近也支謙經云
002_0053_b_14L作佛以來凡十小劫意同此也而帛
002_0053_b_15L延云作佛以來凡十八劫者蓋其小字
002_0053_b_16L闕其中點矣

002_0053_b_17L
經曰其佛國土至猶如第六天寶者

002_0053_b_18L
述云此第四盡國嚴麗有二此初顯
002_0053_b_19L國莊嚴也前成佛者卽應佛身願
002_0053_b_20L土嚴淨卽應佛土願也所謂種種事
002_0053_b_21L德成故論云備諸珍寶性具足妙莊
002_0053_b_22L嚴故
苦灰
大也呼格
切韻云赤
002_0053_b_23L毛詩云赫赫師尹註云赫赫盛貌
002_0053_b_24L胡本
切韻云火光也又作煜由鞠

002_0054_a_01L
이것은 네 번째로 부처님께서 성취한 것을 서술한 것이다. 곧 구하는 덕을 원만하게 성취했기 때문이니,344) 『왕생론』에서 “중생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 일체를 능히 원만하게 구족한다.”345)라고 했기 때문이다.

㉲ 질문한 의도를 펼침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이 법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단지 미래의 중생을 위해 그들의 의혹을 제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러한 뜻을 질문한 것입니다.”
經曰。 阿難白佛。 我不疑此法。 但爲將來衆生。 欲除其疑惑。 故問斯義者。

이것은 다섯 번째로 질문한 의도를 펼친 것이다.
해와 달은 오히려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이러한 의심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무량청정평등각경』에서 “그 해와 달과 별은 모두 허공에 머물러 있고 다시 회전하면서 운행하지 않으며, 또한 미세한 광명도 있지 않다.”346)라고 했다. 생각건대 비록 수미산은 없더라도 왕생하는 궁전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있다고 하는 것일 뿐인 것 같다. 이로써 그 국토의 사람과 하늘, 허공과 땅은 다른 세계에서의 그것과 같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다른 해석은 오직 수고롭게 하는 헛된 말일 뿐이다.

⑵ 성취한 것을 자세하게 펼침

① 불신佛身의 과果를 찬탄함

가. 광명의 뛰어나고 미묘함을 찬탄함

가) 개별적으로 찬탄함

㉮ 석가모니불이 스스로 찬탄함

ㄱ. 하열한 것을 마주하여 뛰어남을 찬탄함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무량수불의 위엄 있고 불가사의한 광명은 가장 존귀하고 훌륭하여 어떤 부처님의 광명이 미칠 수 없다. (예컨대) 어떤 부처님의 광명은 백 부처님의 세계를 비추고, 혹은 천 부처님의 세계를 비춘다. 요점을 취하여 말하면, 동방의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의 국토를 비추고, 남방ㆍ서방ㆍ북방 그리고 사유四維(서북ㆍ서남ㆍ동북ㆍ동남)와 상ㆍ하에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어떤 부처님의 광명은 일곱 자를 비추고, 혹은 1유순, 2유순, 3유순, 4유순, 5유순을 비추며, 이와 같이 점차 배가하여 한 부처님의 국토를 비추기에 이른다.”
經曰。 佛告阿難。 無量壽佛。 威神光明。 最尊第一。 諸佛光明。 所不能及。 或有佛光。 照百佛世界。 或千佛世界。 取要言之。 乃照東方恒沙佛剎。 南西北方四維上下。 亦復如是。 或有佛光。 照于七尺。 或照一由旬二三四五由旬。 如是轉倍。 乃至照於一佛剎土者。

이것은 두 번째로 성취한 것을 자세하게 펼친 것이다. 앞에서 세운 서원에 응대하여 개별적으로 성취한 것을 밝힌 것이다. 단지 번거로운 말이 될 것을 염려하여 간략하게 과果의 뛰어남을 나타냈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다. 첫째, 불신佛身의 과果를 찬탄했으니, 곧 불신과 관련된 서원의 과보이다. 둘째, 그 권속을 펼쳤으니, 곧 보살ㆍ성문과 관련된 서원의 과보이다. 셋째, 불토의 미묘함을 찬탄했으니, 정토를 구한 것과 관련된 과보이다. 넷째, 그 지은 것을 나타냈으니, 곧 중생을 섭수하는 서원과 관련된 과보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광명의 뛰어남을 찬탄했고, 나중은 수명의 길고 오램을 나타냈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개별적으로 찬탄했고, 나중은 찬탄을 맺었다. 처음에 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석가모니불이 스스로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하열한 것을 마주하여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니, 곧 광명이 그보다 뛰어날 수 없음을 서원한 것의 과보이다.

ㄴ. 찬탄을 맺으면서 뛰어남을 드러냄

“그러므로 무량수불을 무량광불無量光佛ㆍ무변광불無邊光佛ㆍ무애광불無礙光佛ㆍ무대광불無對光佛ㆍ염왕광불炎王光佛ㆍ청청광불淸淨光佛ㆍ환희광불歡喜光佛ㆍ지혜광불智慧光佛ㆍ부단광불不斷光佛ㆍ난사광불難思光佛ㆍ무칭광불無稱光佛ㆍ초일월광불超日月光佛이라고 부른다.”
經曰。 是故。 無量壽佛。 號無量光佛。 無邊光佛。 無礙光佛。 無對光佛。 炎王光佛。 清淨光佛。 歡喜光佛。 智慧光佛。 不斷光佛。 難思光佛。 無稱光佛。 超日月光佛者。

이것은 나중에 찬탄을 맺으면서 뛰어남을 드러낸 것이다.
어떤 사람은 ≺길게 뻗어 가기 때문에 “무량”이라 하고, 넓게 퍼져 가기 때문에 “무변”이라 하며, 자유자재하기 때문에 “무애”라고 하고, 나머지 어떤 광명도 대적할 수 없기 때문에 “무대”라고 하며,

002_0053_c_01L盛也曜也
雜厠入間者莊嚴分齊
002_0053_c_02L形相德成故論云淨光明滿足如鏡
002_0053_c_03L日月輪故光赫焜耀者卽妙色德成
002_0053_c_04L論云無垢光焰熾明淨曜世間故
002_0053_c_05L淸淨者卽淸淨德成故論云觀彼世
002_0053_c_06L界相勝過三界道故莊嚴者卽莊嚴
002_0053_c_07L德成所謂水地空皆莊嚴故如第六
002_0053_c_08L天寶將彼天倍人以顯淨土寶勝世間
002_0053_c_09L而已

002_0053_c_10L
經曰又其國土至常和調適者

002_0053_c_11L
述云此後嚴土無穢有二此初總申
002_0053_c_12L所無也卽無難德成故論云永離身
002_0053_c_13L心惱受樂常無間故溪亦作谿字
002_0053_c_14L奚反爾雅水注川曰谿注谿曰谷注谷
002_0053_c_15L溝也呂居
溝也廣雅故坎也字林
002_0053_c_16L小瀆深廣各四尺也

002_0053_c_17L
經曰爾時阿難至依何而住者

002_0053_c_18L
述云此後辨無所以有五此初問也

002_0053_c_19L
經曰佛語阿難至皆依何住者

002_0053_c_20L
述云此第二佛反質

002_0053_c_21L
經曰阿難白佛至不可思議者

002_0053_c_22L
述云此第三阿難答也

002_0053_c_23L
經曰佛語阿難至故能爾耳者

002_0053_c_24L「損」疑「捐」「劫」疑「功」

002_0054_b_01L어떤 광명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염왕”이라 하고, 더러운 것을 여의었기 때문에 “청정”이라 하며, 보면 마음에 기쁨이 넘치기 때문에 “환희”라고 하고, 경계를 잘 비추기 때문에 “지혜”라고 하며, 사물을 비추어 그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부단”이라 하고, 세간의 생각을 넘어서기 때문에 “난사”라고 하며, 언어와 생각의 경계를 끊었기 때문에 “무칭”이라 하고, 세간의 여러 색色을 넘어서기 때문에 “초일월”이라 한다.≻347)라고 하였다.
비록 이러한 해석이 있지만 (중생의 교화를 떠난) 개별적인 광명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 또한 정중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곧 부처님의 광명은 셀 수 없기 때문에 “무량”이고, 어떤 연緣도 비추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무변”이며, 인人ㆍ법法이 장애할 수 없기 때문에 “무애”이고, 여러 보살이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대”이며, 광명이 자유자재하여 그보다 위에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염왕”이고, 부처님의 무탐無貪의 선근善根으로부터 나투어 또한 중생의 탐욕스럽고 혼탁한 마음을 제거하기 때문에 “청정”이며, 부처님의 무진無嗔의 선근으로부터 생기하여 중생의 분노에 의한 근심스런 마음을 제거하기 때문에 “환희”이고, 광명이 부처님의 무치無癡의 선근으로부터 일어나 다시 중생의 무명품심無明品心을 제거하기 때문에 “지혜”이며, 부처님의 상광常光이 항상 비추어 이익되게 하기 때문에 “부단”이고, 광명이 여러 이승二乘 등이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난사”이며, 또한 나머지 다른 승乘 등이 받아들여 감히 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칭”이고, 밤낮으로 항상 비추어 사바세계의 두 빛이 빛나는 것과 같지 않기 때문에 “초일월”이다.
총괄적으로 말하자면 곧 신장엄身莊嚴이기 때문이니,348) 『왕생론』에서 “상호相好에서 쏟아지는 광명은 1심尋349)이고, 색상色像은 모든 군생을 넘어선다.”350)라고 했기 때문이다.

㉯ 광명을 보는 사람이 이익을 얻음

“어떤 중생이 이 광명을 마주하면 세 가지 번뇌가 소멸되고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서 뛸 듯이 기뻐하며 착한 마음이 생겨난다. 삼악도三惡道의 근심과 고통으로 가득한 곳에 있으면서 이 광명을 보면 모두 휴식을 얻어 다시 고통을 받는 일이 없고, 목숨을 마친 후에는 모두 해탈한다.”
經曰。 其有衆生。 遇斯光者。 三垢消滅。 身意柔軟。 歡喜踊躍。 善心生焉。 若在三塗勤苦之處。 見此光明。 皆得休息。 無復苦惱。 壽終之後。 皆蒙解脫者。

이것은 두 번째로 광명을 보는 사람이 이익을 얻는 것이다.
“세 가지 번뇌가 소멸되고”란 곧 장애를 제거하는 이익이고,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서 뛸 듯이) 기뻐하며”란 곧 선을 낳는 이익이며, “모두 휴식을 얻어”란 고통을 뽑아 내는 이익이고, “모두 해탈한다.”란 즐거움을 얻는 이익이다.
이상은 모두 광명을 받아 몸에 접촉한 이는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게 할 것이라는 서원351)에 의해 얻어진 결과이다.

㉰ 여러 성인이 함께 찬탄한 것


002_0054_a_01L
述云此第四佛述成也卽所求德滿
002_0054_a_02L成故論云衆生所願樂一切能滿足
002_0054_a_03L

002_0054_a_04L
經曰阿難白佛至故問斯義者

002_0054_a_05L
述云此第五申問意也日月猶有故
002_0054_a_06L覺經云其日月星辰皆在虛空中住止
002_0054_a_07L亦復不廻轉運行亦無有精光也
002_0054_a_08L雖無須彌往生之宮故有而已以此
002_0054_a_09L卽知彼土人天空地不同諸有異釋
002_0054_a_10L勞虛言

002_0054_a_11L
經曰佛告阿難至一佛刹土者

002_0054_a_12L
述云此第二廣申所成應對前願
002_0054_a_13L申所成但恐煩言略顯果勝有四
002_0054_a_14L歎佛身果卽願佛身之報也二申其
002_0054_a_15L眷屬卽願菩薩聲聞之報也三歎佛
002_0054_a_16L土妙卽求淨土之果也四顯其所作
002_0054_a_17L卽攝生願之果也初又有二初別歎
002_0054_a_18L後結歎 [211] 初又有二初歎光勝妙後顯
002_0054_a_19L壽長遠初又有四此初釋迦自歎
002_0054_a_20L此初對劣歎勝卽願光無勝之報
002_0054_a_21L

002_0054_a_22L
經曰是故無量壽佛至超日月光佛者

002_0054_a_23L
述云此後結歎顯勝也有說長故無
002_0054_a_24L廣故無邊自在故無礙餘不能敵

002_0054_c_01L
“무량수불의 광명은 높이 빛나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환히 비추니 그 명성을 듣지 않은 이가 없다. 단지 나만 지금 그 광명을 칭송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제불과 성문ㆍ연각ㆍ여러 보살의 무리가 모두 함께 찬탄하는 것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經曰。 無量壽佛光明顯赫。 照耀十方諸佛國土。 莫不聞焉。 不但我今稱其光明。 一切諸佛聲聞緣覺諸菩薩衆。 咸共歎譽。 亦復如是者。

이것은 세 번째로 여러 성인이 함께 찬탄한 것이다. 곧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명호를 찬탄하게 하려는 서원352)의 과보이다.

㉱ 광명의 위신공덕을 듣고 이익을 얻음

“어떤 중생이 그 광명의 위신공덕을 듣고 밤낮으로 칭송하면서 지극한 마음이 끊어지지 않으면 원하는 대로 그 국토에 왕생하고, 여러 보살과 성문인 대중이 함께 그 공덕을 찬탄하고 칭찬할 것이며, 그렇게 한 후에 불도를 증득할 때 두루 시방의 여러 부처님과 보살이 그 광명을 찬탄하기를 지금 하는 것과 같이 할 것이다.”
經曰。 若有衆生。 聞其光明。 威神功德。 日夜稱說。 至心不斷。 隨意所願。 得生其國。 爲諸菩薩聲聞大衆。 所共歎譽稱其功德。 至其然後。 得佛道時。 普爲十方諸佛菩薩。 歎其光明。 亦如今也者。

네 번째로 광명의 위신공덕을 듣고 이익을 얻는 것이다. 곧 온몸을 땅에 던져 예배드리고 기뻐하며 하늘과 사람이 지극히 공경하도록 하는 서원353)을 이룬 것이다.

나) 찬탄을 맺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무량수불의 광명의 위신이 높고 빼어나게 미묘함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1겁 동안 말한다고 해도 오히려 아직 다할 수 없을 것이다.”
經曰。 佛言。 我說無量壽佛。 光明威神。 巍巍殊妙。 晝夜一劫。 尚未能盡者。

이것은 두 번째로 찬탄을 맺은 것이다. 곧 헛되이 짓지 않고 주지住持하는 장엄 때문이니,354) 『왕생론』에서 “부처님의 본원의 힘을 관찰하여 그렇게 만나 헛되이 지나치지 않은 이는 속히 공덕의 큰 보배 바다를 원만하게 성취하게 합니다.”355)라고 했기 때문이다.

나. 성취한 수명을 밝힘356)

가) 바로 수명의 원대함을 나타냄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또 무량수불은 수명이 장구하여 헤아릴 수 없으니 네가 어찌 알겠는가.”
經曰。 佛語阿難。 又無量壽佛。 壽命長久。 不可稱計。 汝寧知乎者。

두 번째로 성취한 수명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바로 수명의 원대함을 나타낸 것이다.

나) 일에 의탁하여 수명의 장구함을 나타냄

“가령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중생이 모두 인간의 몸을 얻고, 모두 성문과 연각을 성취하게 하고, 모두 함께 모여 생각을 오로지하고 한마음으로 그들이 지닌 지혜의 힘을 다하여 백천만겁 동안 모두 함께 계산하면서 그 길고 오랜 수명의 숫자를 헤아려도 다 헤아려서 그 끝을 알아낼 수는 없다.”
經曰。 假使十方世界無量衆生。 皆得人身。 悉令成就聲聞緣覺。 都共集會。 禪思一心。 竭其智力。 於百千萬劫。 悉共推算。 計其壽命長遠之數。 不能窮盡知其限極者。

이것은 나중에 일에 의탁하여 장구함을 나타낸 것이다.
어떤 사람은 ≺범어 음사어 타연나馱演那(ⓢ dhyāna)는 정려靜慮라고 의역한다. 옛 번역에서 선나禪那라고 하거나 혹은 선禪이라고 한 것은 모두 잘못 생략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비록 옛 번역에서의 선禪이 곧 지금의 정려靜慮라는 것을 알았더라도, 아직 선禪이라는 글자가 다시 지목하는 것이 있음을 듣지 못하였으니, 진실로 슬퍼할 만한 일이다. 지금 곧 “선사禪思”라고 한 것은 생각을 오로지하는 것(專思)의 다른 말이다.

② 그 권속을 펼침

가. 수명의 분량과 관련된 것을 나타냄

“성문과 보살과 하늘의 무리가 누리는 수명의 길고 짧음도 또한 이와 같아서 산술적인 계산이나 비유에 의해서 능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經曰。 聲聞菩薩天人之衆。 壽命長短。 亦復如是。 非算數譬喻所能知也者。

두 번째로 그 권속을 펼쳤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수명의 분량과 관련된 것을 나타낸 것이다. 곧 하늘의 수명을 헤아려 알 수 없게 할 것이라는 서원357)을 이룬 것이다.

나. 대중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음을 나타냄

“또한 성문과 보살은 그 숫자가 헤아릴 수 없고 말로 설명할 수도 없다.”
經曰。 又聲聞菩薩。 其數難量。 不可稱說者。


002_0054_b_01L故無對勝餘光故炎王離垢故淸淨
002_0054_b_02L見心喜悅故歡喜於境善照故智慧
002_0054_b_03L照物無已故不斷過世間想故難思
002_0054_b_04L絕言想故無稱超世諸色故超日月
002_0054_b_05L雖有此解不能別光亦不鄭重故

002_0054_b_06L卽佛光非算數故無量無緣不照故
002_0054_b_07L無邊無有人法而能障者故無礙
002_0054_b_08L諸菩薩之所及故無對光明自在更
002_0054_b_09L無爲上故焰王從佛無貪善根而現
002_0054_b_10L亦除衆生貪濁之心故淸淨從佛無
002_0054_b_11L嗔善根而生能除衆生瞋恚慼心故歡
002_0054_b_12L光從佛無癡善根心起復除衆生
002_0054_b_13L無明品心故智慧佛之常光恒爲照
002_0054_b_14L益故不斷光非諸二乘等所測度故
002_0054_b_15L難思亦非餘乘等所堪說故無稱
002_0054_b_16L夜恒照不同娑婆二曜之輝故超日月
002_0054_b_17L總而言之卽身莊嚴故論云相好光
002_0054_b_18L一尋色像超群生故

002_0054_b_19L
經曰其有衆生至皆蒙解脫者

002_0054_b_20L
述云此第二見者獲利也三垢滅者
002_0054_b_21L卽除障利身意歡喜卽生善利 [212]
002_0054_b_22L休息者拔苦利皆蒙解脫者卽得樂
002_0054_b_23L皆是蒙光觸體者身心柔軟願之
002_0054_b_24L所致也

002_0055_a_01L
이것은 두 번째로 대중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음을 나타낸 것이다. 곧 성문이 가없이 많게 할 것이라는 서원358)을 이룬 것이다. 『왕생론』에서 중장엄衆莊嚴(대중을 장엄하는 것)359)이라 했기 때문이니, (『왕생론』의) 게송에서 이르기를 “하늘과 사람으로서 부동不動의 경지에 도달한 대중360)은 청정한 지혜의 바다361)에서 태어난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다. 간략하게 덕의 뛰어남을 찬탄함

“신통력과 지혜에 통달함으로써 위력이 자재하여 손바닥에 일체 세계를 지닐 수 있다.”
經曰。 神智洞達。 威力自在。 能於掌中。 持一切世界者。

이것은 세 번째로 간략하게 덕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곧 타심지ㆍ숙명통ㆍ설일체지ㆍ지혜변재 등을 얻게 하려는 서원362)을 이룬 것이다.

라. 대중의 숫자가 많음을 자세하게 나타냄

가) 총괄적으로 나타냄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 부처님께서 처음 법회를 열었을 때 성문중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었고, 보살도 또한 그러하였다.”
經曰。 佛語阿難。 彼佛初會。 聲聞衆數。 不可稱計。 菩薩亦然者。

이것은 네 번째로 대중의 숫자가 많음을 자세하게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총괄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처음 법회를 열었을 때”란 치우치게 들어 다하지 않은 말이니, 헤아릴 수 없이 많음을 나타내려는 것이기 때문이다.363)

나) 개별적으로 풀이함

㉮ 지혜를 마주하여 많은 것을 찬탄함

“대목건련과 같은 능력을 갖춘 백천만억을 넘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이들이, 아승기 나유타 겁에 이르기까지, 내지는 멸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함께 센다고 해도 많고 적음의 숫자를 다 헤아려 알 수 없다.”
經曰。 如大目犍連。 百千萬億無量無數。 於阿僧祇那由他劫。 乃至滅度。 悉共計挍。 不能究了多少之數者。

이것은 나중에 개별적으로 풀이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지혜를 마주하여 많은 것을 찬탄한 것이다.

㉯ 일에 의지하여 많음을 나타냄

ㄱ. 비유를 세우고 반문함

“비유컨대 깊고 넓어 한량없는 큰 바다와 같으니, 가령 어떤 사람이 하나의 털을 백 개로 쪼개고, 그중 한 올의 털을 적셔 한 방울의 물을 얻으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털끝에 적셔서 얻은 물과 저 큰 바다 중 어느 것이 많겠는가?”
經曰。 譬如大海。 深廣無量。 假使有人。 析其一毛。 以爲百分。 以一分毛。 沾取一渧。 於意云何。 其所渧者。 於彼大海。 何所爲多者。

이것은 나중에 일에 의지하여 많음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비유를 세우고 반문한 것이다.

ㄴ. 그 많고 적음을 답함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털끝에 적셔서 얻은 물을 큰 바다와 견주어 그 많고 적음의 양을 헤아리는 것은 산술을 잘하는 이의 산술과 언사ㆍ비유 등에 의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털끝에 적셔서 얻은 물을 큰 바다와 견주어 그 많고 적음의 양을 헤아리는 것은 산술을 잘하는 이의 산술과 언사ㆍ비유 등에 의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經曰。 阿難白佛。 彼所渧水。 比於大海。 多少之量。 非巧歷算數。 言辭譬類。 所能知也者。

이것은 다음에 그 많고 적음을 답한 것이다.

ㄷ. 부처님께서 진술하여 완성함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목련과 같은 이들이 백천만억 나유타 겁 동안 그 첫 번째 법회에 모인 성문과 보살을 헤아려도 알 수 있는 숫자는 하나의 물방울과 같고, 그렇게 하고도 알 수 없는 것은 큰 바다의 물과 같은 것이다.”
經曰。 佛語阿難。 如目連等。 於百千萬億那由他劫。 計彼初會聲聞菩薩。 所知數者。 猶如一渧。 其所不知。 如大海水者。

이것은 나중에 부처님께서 진술하여 완성한 것이다.
(성문중이 있다고 하는 것은) 『왕생론』에서 “이승二乘의 종성을 지닌 이는 태어나지 않는다.”364)라고 한 것과 (어긋나는 면이 있는 것에 대해서) 해석해야 하는데, 그 자세한 것은 앞에서 설명한 것365)과 같기 때문에 다시 해석하지 않는다.

③ 국토의 과보를 나타냄366)

가. 나무의 장엄

가) 보배 나무의 장엄

㉮ 보배 나무

ㄱ. 순일純一한 보배 나무

“또 그 국토는 칠보로 이루어진 여러 나무가 온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으니, 금나무, 은나무, 유리나무, 파리나무, 산호나무, 마노나무, 차거나무가 있다.”
經曰。 又其國土。 七寶諸樹。 周滿世界。 金樹。 銀樹。 琉璃樹。 頗梨樹。 珊瑚樹。 瑪瑙樹 硨磲樹者。

세 번째로 국토의 과보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나무의 장엄이고, 둘째 음악의 장엄이며,

002_0054_c_01L
經曰無量壽佛至亦復如是者

002_0054_c_02L
述云此第三諸聖共歎卽無量諸佛
002_0054_c_03L悉咨嗟稱名願之報也

002_0054_c_04L
經曰若有衆生至亦如今也者

002_0054_c_05L
述云第四聞光獲利卽投報體禮喜
002_0054_c_06L天人致敬願之所成也

002_0054_c_07L
經曰佛言我說至尙未能盡者

002_0054_c_08L
述云此第二結歎也卽不虛作住持
002_0054_c_09L莊嚴故論云觀佛本願力遇無空過
002_0054_c_10L能令速滿足功德大寶海故

002_0054_c_11L
經曰佛語阿難至汝寧知乎者

002_0054_c_12L
述云第二辨所成壽有二此初直標
002_0054_c_13L壽遠也

002_0054_c_14L
經曰假使十方至知其限極者

002_0054_c_15L
述云此後寄事顯長也有說梵云駄
002_0054_c_16L演那此云靜慮昔云禪那或云禪
002_0054_c_17L訛略也雖知昔禪卽今靜慮未聞禪
002_0054_c_18L字復有所目良可悲故今卽禪思者
002_0054_c_19L專思之別言也

002_0054_c_20L
經曰聲聞菩薩至所能知也者

002_0054_c_21L
述云第二申其眷屬有四此初例顯
002_0054_c_22L壽量也卽天人壽無能校知願之所
002_0054_c_23L成也

002_0054_c_24L
經曰又聲聞菩薩至不可稱說者

002_0055_b_01L셋째 궁전의 장엄이고, 넷째 연못의 장엄이다. 처음에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보배 나무의 장엄이고, 다음은 도량수의 장엄이며, 나중은 대상을 시설하여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보배 나무이고, 나중은 음악이다. 처음에 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순일한 보배 나무를 밝힌 것이다.

ㄴ. 몇 가지가 섞인 보배 나무

“혹은 두 가지 보배와 세 가지 보배 내지는 일곱 가지 보배가 함께 합하여 이루어졌으니, 어떤 금나무는 은잎과 은꽃과 은열매로 이루어졌고, 어떤 은나무는 금잎과 금꽃과 금열매로 이루어졌으며, 어떤 유리나무는 파리를 잎으로 하고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했고, 어떤 수정나무는 유리를 잎으로 하고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했으며, 어떤 산호나무는 마노를 잎으로 하고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했고, 어떤 마노나무는 유리를 잎으로 하고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했으며, 어떤 차거나무는 온갖 보배를 잎으로 하고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했고, 어떤 보배 나무는 자금紫金을 뿌리로 하고 백은白銀을 줄기로 하며 유리를 가지로 하고 수정을 곁가지로 하며 산호를 잎으로 하고 마노를 꽃으로 하고 차거를 열매로 하였으며, 어떤 보배 나무는 백은을 뿌리로 하고 유리를 줄기로 하며 수정을 가지로 하고 산호를 곁가지로 하며 마노를 잎으로 하고 차거를 꽃으로 하며 자금을 열매로 하였고, 어떤 보배 나무는 유리를 뿌리로 하고 수정을 줄기로 하며 산호를 가지로 하고 마노를 곁가지로 하며 차거를 잎으로 하고 자금을 꽃으로 하며 백은을 열매로 했으며, 어떤 보배 나무는 수정을 뿌리로 하고 산호를 줄기로 하며 마노를 가지로 하고 차거를 곁가지로 하며 자금을 잎으로 하고 백은을 꽃으로 하며 유리를 열매로 했고, 어떤 보배 나무는 산호를 뿌리로 하고 마노를 줄기로 하며 차거를 가지로 하고 자금을 곁가지로 하며 백은을 잎으로 하고 유리를 꽃으로 하며 수정을 열매로 하였으며, 어떤 보배 나무는 마노를 뿌리로 하고 차거를 줄기로 하며 자금을 가지로 하고 백은을 곁가지로 하며 유리를 잎으로 하고 수정을 꽃으로 하며 산호를 열매로 하였고, 어떤 보배 나무는 차거를 뿌리로 하고 자금을 줄기로 하며 백은을 가지로 하고 유리를 곁가지로 하며 수정을 잎으로 하고 산호를 꽃으로 하며 마노를 열매로 하였다.”
經曰。 或二寶三寶。 乃至七寶。 轉共合成。 或有金樹。 銀葉華果。 或有銀樹。 金葉華果。 或琉璃樹。 玻梨爲葉。 華果亦然。 或水精樹。 琉璃爲葉。 華果亦然。 或珊瑚樹。 瑪瑙爲葉。 華果亦然。 或瑪瑙樹。 琉璃爲葉。 華果亦然。 或車璩樹。 衆寶爲葉。 華果亦然。 或有寶樹。 紫金爲本。 白銀爲莖。 琉璃爲枝。 水精爲條。 珊瑚爲葉。 瑪瑙爲華。 車璩爲實。 或有寶樹。 白銀爲本。 琉璃爲莖。 水精爲枝。 珊瑚爲條。 瑪瑙爲葉。 車璩爲華。 紫金爲實。 或有寶樹。 琉璃爲本。 水精爲莖。 珊瑚爲枝。 瑪瑙爲條。 車璩爲葉。 紫金爲華。 白銀爲實。 或有寶樹。 水精爲本。 珊瑚爲莖。 瑪瑙爲枝。 車璩爲條。 紫金爲葉。 白銀爲華。 琉璃爲實。 或有寶樹。 珊瑚爲本。 瑪瑙爲莖。 車璩爲枝。 紫金爲條。 白銀爲葉。 琉璃爲華。 水精爲實。 或有寶樹。 瑪瑙爲本。 車璩爲莖。 紫金爲枝。 白銀爲條。 琉璃爲葉。 水精爲華。 珊瑚爲實。 或有寶樹。 車璩爲本。 紫金爲莖。 白銀爲枝。 琉璃爲條。 水精爲葉。 珊瑚爲華。 碼瑙爲實者。

이것은 다음에 몇 가지가 섞인 보배 나무를 밝힌 것이다.

ㄷ. 총괄적으로 찬탄함

“이러한 온갖 보배 나무가 줄지어 늘어서서 서로 어긋남이 없이 가지런하고, 줄기와 줄기는 서로 바라보며, 가지와 가지는 서로 균등하고, 잎과 잎은 서로 향하며, 꽃과 꽃은 서로 수순하며, 열매와 열매는 서로 마주하였는데, 성대한 색이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은 바라볼 수 없을 정도이다.”
經曰。 此諸寶樹。 行行相値。 莖莖相望。 枝枝相準。 葉葉相向。 華華相順。 實實相當。 榮色光曜。 不可稱367)視者。

이것은 나중에 총괄적으로 찬탄한 것이다.

음악
“맑은 바람이 때맞추어 일어나면서 다섯 가지 음성을 내어 미묘하게 궁음宮音과 상음商音 등이 저절로 서로 응한다.”
經曰。 清風時發。 出五音聲。 微妙宮商。 自然相和者。

이것은 두 번째로 음악이다.
“맑은 바람”이란 별역본에서 “천상의 바람도 아니고 인간 세상의 바람도 아니다.”368)라고 했다.
“다섯 가지 음성”이란 『시詩』에서 “궁宮ㆍ상商ㆍ각角ㆍ치徵ㆍ우羽”369)라고 했는데, 오행五行을 본떠서 만든 음이다.370) 지금 “궁음과 상음”이라고 한 것은 곧 간략하게 처음의 두 가지를 든 것이다. “궁”이란 (흙으로 구운 그릇을 두드려서 나오는) 거친 소리이고, “상”이란 (금속과 금속을 부딪칠 때 나는) 미세한 소리이다. “화和”란 응하는 것이다. 소리를 거스르거나 침범하지 않기 때문에 “저절로 서로 응한다.”라고 했다.
위 법사位法師371)는 ≺“다섯 가지 음성”이란 첫째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이고, 둘째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셋째 산만하지 않은 것이고, 넷째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 듣기에 좋은 것이다.≻372)라고 했다.
비록 이러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해도 성인의 말씀에는 없는 것이니, 이 주장을 인정할 수는 없다.

나) 도량수의 장엄을 밝힘

㉮ 도량수의 체상

“또 무량수불은 그 도량수는 높이 4백만 리이고, 그 뿌리는 둘레가 5천 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20만 리나 뻗어 있다. (도량수는) 온갖 보배가 저절로 합하여 이루어졌는데, 월광마니月光摩尼ㆍ바다가 품고 있는 윤보輪寶373) 등과 같은 온갖 보배의 왕王으로 이것을 장엄하였고, 가지와 가지 사이에 두루 보배 영락을 드리웠다. 백천만의 빛깔이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변하면서 한량없는 광명을 비추는데 끝나는 곳이 없고, 진귀하고 기묘한 보배 그물을 펼쳐 그 위를 덮었다. 이러한 일체의 장엄은 (중생의 감感을) 따라서 응하여 나타난 것이다.”
經曰。 又無量壽佛。 其道場樹。 高四百萬里。 其本周圍五千由旬。 枝葉四布二十萬里。 一切衆寶。 自然合成。 以月光摩尼。 持海輪寶。 衆寶之王。 而莊嚴之。 周匝條間。 垂寶瓔珞。 百千萬色。 種種異變。 無量光炎。 照曜無極。 珍妙寶網。 羅覆其上。 一切莊嚴。 隨應而現者。

두 번째로 도량수를 밝혔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도량수의 체상을 밝힌 것이다.
1리는 3백 보이기 때문에 “4백만 리”는 곧 12만 유순이다.
앞에서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로서 아주 작은 공덕을 쌓은 이에 이르기까지 도량수를 볼 수 있게 하려는 서원374)에 상응하여 (그 서원을) 이룬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 (경에서) 부처님의 몸의 신장은 60만억 나유타 항하사 유순이라고 한 것375)을 따를 때 (도량수의 크기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는데)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지한 것이기 때문에 설령 도량수가 (부처님의 신장보다) 작다고 해도 서로 방해되지 않는다. 이와 같다면 나머지 궁전 등도

002_0055_a_01L
述云此第二顯衆無數卽願聲聞無
002_0055_a_02L邊之所成也往生論名衆莊嚴故
002_0055_a_03L天人不動衆淸淨智海生故

002_0055_a_04L
經曰神智洞達至一切世界者

002_0055_a_05L
述云此第三略歎德勝卽願得他心
002_0055_a_06L智宿命說一切智智慧辯才等之所成
002_0055_a_07L

002_0055_a_08L
經曰佛語阿難至菩薩亦然者

002_0055_a_09L
述云此第四廣顯衆多有二此初總
002_0055_a_10L標也初會者偏擧不盡之言顯無數
002_0055_a_11L

002_0055_a_12L
經曰如大目犍連至多少之數者

002_0055_a_13L
述云此後別釋有二此初對智歎多
002_0055_a_14L

002_0055_a_15L
經曰譬如大海至何所爲多者

002_0055_a_16L
述云此後寄事顯多有三此初立喩
002_0055_a_17L反問也

002_0055_a_18L
經曰阿難白佛至所能知也者

002_0055_a_19L
述云此次答其多少也

002_0055_a_20L
經曰佛語阿難至如大海水者

002_0055_a_21L
述云此後佛述成也釋往生論二乘
002_0055_a_22L種不生廣如前述故不再解

002_0055_a_23L
經曰又其國土至硨磲樹者

002_0055_a_24L
述云第三顯士報有四一樹莊嚴

002_0055_c_01L각각 그 형체의 크고 작음을 (부처님의 신장을 기준으로) 헤아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지금 그 경에서 제시한 부처님의 크기는 이미 타수용신他受用身의 크기를 말한 것이기 때문이고, 이 도량수가 있는 곳은 곧 화토化土이기 때문이니,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가지와 잎이 뻗은 길이인) “20만 리”란 6천 유순이니, (일반적인 기준에 따르면 뿌리가 50유순이라고 한 것과 어긋나는데) 그 뿌리의 크기를 헤아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판본에서는 “2백만 리”라고 했는데, 아마 이것이 옳은 것 같다.

㉯ 음성을 내어 사물을 이롭게 함

“미풍이 불면 온갖 가지와 잎에서 한량없는 미묘한 법의 음성이 흘러나오고, 그 소리는 널리 퍼져 온갖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한다. 그 소리를 듣는 이는 깊은 법인法忍을 얻어 불퇴전不退轉에 머물고 불도佛道를 이룰 때까지 이근耳根이 청정하고 두루 듣는 능력을 지녀 고통과 근심을 당하지 않는다.”
經曰。 微風動吹。 諸枝葉。 演出無量妙法音聲。 其聲流布。 遍諸佛國。 其聞音者。 得深法忍。 住不退轉。 至成佛道。 耳根清徹。 不遭苦患者。

이것은 다음에 음성을 내어 사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곧 미묘한 음성의 덕을 이루었기 때문이니,376) 『왕생론』에서 “청정한 소리가 심원한 경지 깨닫게 하니 미묘한 소리 시방에 들린다.”377)라고 했기 때문이다.

㉰ 보고 들음으로써 이익을 얻음

ㄱ. 대상을 마주하여 이익을 얻음

“눈으로 색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들으며 코로 향기를 맡고 혀로 맛을 보며 몸으로 그 빛을 느끼고 마음으로 법法을 연緣하여 일체에서 모두 매우 심오한 법인을 얻고 불퇴전에 머물며 불도佛道를 이룰 때까지 육근이 청정하고 두루 통하여 온갖 고통과 근심에 빠지는 일이 없다.”
經曰。 目覩其色。 耳聞其音。 鼻知其香。 舌嘗其味。 身觸其光。 心以法緣。 一切。 皆得甚深法忍。 住不退轉。 至成佛道。 六根清徹。 無諸惱患者。

이것은 나중에 보고 들어서 이익을 얻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대상을 마주하여 이익을 얻는 것이다.
예전에 세운 온갖 감각기관이 비천하지 않게 하려는 서원378)의 힘으로 말미암아 얻은 것이기 때문에 “육근이 청정하고”라고 했다. “심오한 법인”이란 곧 상相이 없는 생生의 성품에 통달했기 때문이다.

ㄴ. 지력智力으로 인忍을 얻음

ㄱ) 위신력에 의해 이익을 얻음

“아난아, 그 국토의 사람과 하늘로서 이 나무를 보는 이는 세 가지 법인을 얻으니, 첫째 음향인音響忍이고, 둘째 유순인柔順忍이며, 셋째 무생법인無生法忍이다. 이것은 모두 무량수불의 위신력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經曰。 阿難。 若彼國人天。 見此樹者。 得三法忍。 一者音響忍。 二者柔順忍。 三者無生法忍。 此皆無量壽佛威神力故者。

이것은 나중에 지력智力으로 인을 얻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위신력에 의해 이익을 얻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보살 십지 중) 초지ㆍ제2지ㆍ제3지는 음성을 생각하여 깨달음을 얻는데 음성은 메아리와 같음을 알기 때문에 “음향인”이라 한다. 제4지ㆍ제5지ㆍ제6지는 언어에 의한 가르침을 버리고 실상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유순인”이라 한다. 제7지 이후는 상相을 버리고 실상을 증득하기 때문에 “무생인”이라 한다. “인忍”이란 지혜로운 마음으로 법에 안주하기 때문이다.≻379)라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초지 이상은 모두 이미 실상을 증득한 것이니, 음성을 생각하는 것과 실상으로 나아가는 것은 차이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록에 따르면, 어떤 사람은 ≺처음(음향인)은 십신十信이니 음성을 생각하여 깨닫고 이해하기 때문이고, 다음(유순인)은 삼현위三賢位(십주ㆍ십행ㆍ십회향)이니 업혹業惑을 조복시키기 때문이며, 뒤는 실상을 증득하여 상相을 끊으니, 그러므로 “무생인”이라 했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아직 십신의 계위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002_0055_b_01L樂莊嚴三宮莊嚴四池莊嚴初又有
002_0055_b_02L初寶樹莊嚴次道樹莊嚴後對之
002_0055_b_03L歎勝初又有二初寶樹後音樂
002_0055_b_04L又有三此初純寶樹也

002_0055_b_05L
經曰或二寶至碼瑙爲實者

002_0055_b_06L
述云此次雜寶樹也

002_0055_b_07L
經曰行行相値至不可稱視者

002_0055_b_08L
述云此後總歎也

002_0055_b_09L
經曰淸風時發至自然相和者

002_0055_b_10L
述云此第二音樂也淸風者卽別本
002_0055_b_11L非天之風亦非人之風也五音者
002_0055_b_12L卽詩云宮商角徵羽擬五行之音
002_0055_b_13L言宮商者卽略擧初二也宮者麁
002_0055_b_14L者細也和者應也不違冒音故云自
002_0055_b_15L然和位法師云五音聲者一諦了
002_0055_b_16L易解三不散四無厭五悅耳雖有此
002_0055_b_17L而無聖說不可1) [97]

002_0055_b_18L
經曰又無量壽佛至隨應而現者

002_0055_b_19L
述云第二辨道場樹有三此初道樹
002_0055_b_20L體相也一里三百步故四百萬里
002_0055_b_21L十二萬由旬應前菩薩少功見道場 [213]
002_0055_b_22L願而成也有說隨彼佛身高六十萬
002_0055_b_23L億那由他恒河沙由旬以佛神力故
002_0055_b_24L縱小道樹不相妨礙若爾所餘宮殿

002_0056_a_01L그 국토에 왕생한다면, 법인法忍을 얻지 못한 것이니, 본원本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지금 곧 나무의 음성을 생각하면, 바람을 좇아서 있는 것이어서 있지만 실체로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음향인”을 얻는다. “유柔”란 어긋나고 모난 것이 없는 뜻이고, “순順”이란 공空에 어긋나지 않는 뜻이다. 대상 경계가 자성적 실체가 없음을 깨달아 유有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공空에 수순하기 때문에 “유순인”이라 한다. 제법을 관찰하여 생生의 사구四句380)를 끊은 경지에 도달하기 때문에 “무생인”이라 한다.

ㄴ) 서원의 힘에 의해 이익을 얻음

“본원의 힘 때문이니, 원만하게 구족한 서원 때문이고, 분명한 서원 때문이며, 견고한 서원 때문이고, 궁극적인 결과를 이루는 서원 때문이다.”
經曰。 本願力故。 滿足願故。 明了願故。 堅固願故。 究竟願故者。

이것은 나중에 서원의 힘으로 이익을 얻는 것이다.
“본원의 힘”이란 곧 과거에 세운 서원의 힘이다.
타방 보살도 명호를 들으면 인忍을 얻는데 하물며 자신의 국토에 머무는 보살임에랴. 그러므로 서원에 모자란 것이 없기 때문에 “원만하게 구족한”이라 했고, 이것을 추구하면 (반드시 결과를 얻어) 헛되지 않기 때문에 “분명한”이라고 했으며, 어떤 것에 의해서도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에 “견고한”이라 했고, 서원이 반드시 과果를 이루기 때문에 “궁극적인 결과를 이루는”이라 했다. 이 서원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국토에 왕생하는 이는 모두 세 가지 인忍을 얻는다.

다) 대상을 시설하여 뛰어남을 나타냄381)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세간의 제왕이 듣는 백천 가지의 음악이 있고, 전륜성왕에서부터 제6천(他化自在天)의 음악 소리가 있는데, 이들은 전전하면서 서로 천억만 배 더 뛰어나다. 그리고 제6천의 만 가지 음악도 무량수불의 국토에 있는 여러 칠보로 이루어진 나무에서 울리는 한 가지 음악 소리보다 못하여 그보다 천억 배나 더 뛰어나다.”
經曰。 佛告阿難。 世間帝王。 有百千音樂。 自轉輪聖王。 乃至第六天上伎樂音聲。 展轉相勝。 千億萬倍。 第六天上萬種樂音。 不如無量壽國諸七寶樹一種音聲。 千億倍也者。

이것은 세 번째로 대상을 시설하여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다. 제6천을 마주한 것은 (이 하늘이) 욕계에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나. 음악의 장엄

“또 저절로 울리는 만 가지 음악이 있는데, 그 음악 소리는 법음이 아닌 것이 없어서 청정하고 양양하며 애잔하고 밝으며, 미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바르니, 시방세계의 음성 중 가장 뛰어나다.”
經曰。 亦有自然萬種伎樂。 又其樂聲。 無非法音。 清揚哀亮。 微妙和雅。 十方世界音聲之中。 最爲第一者。

이것은 두 번째로 음악의 장엄이다.
허공에서 울리고 나무에 부는 바람에 의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절로”라고 했고, 나타낸 것이 모두 불법이기 때문에 “법음이 아닌 것이 없어서”라고 했으며, 그 음은 오직 좋아할 만한 것뿐만 아니라, 또한 기연機緣에 따라 나타내니, “애잔하고 밝으며”라고 하였다.
이것은 곧 허공을 장엄하기382) 때문이니, 『왕생론』에서 “한량없는 보배 서로 이어지고 그물이 허공을 두루 덮었으며 온갖 방울이 소리를 내며 미묘한 법음을 설합니다.”383)라고 했기 때문이다.

다. 궁전의 장엄

“또한 강당ㆍ정사ㆍ궁전ㆍ누각은 모두 칠보로 장엄하였는데, 저절로 변화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또한 진주ㆍ명월마니明月摩尼의 온갖 보배로 휘장을 만들어 그 위를 덮었다.”
經曰。 又講堂384)舍宮殿樓觀。 皆七寶莊嚴。 自然化成。 復以眞珠明月摩尼衆寶。 以爲交露。 覆蓋其上者

이것은 세 번째로 궁전의 장엄이다.
“교로交露”란 휘장(幔)이다.

002_0055_c_01L不應各稱其形大小故今彼經佛量
002_0055_c_02L旣他受用身故此道樹卽化土故
002_0055_c_03L相違也二十萬里者六千由旬應不
002_0055_c_04L稱其本量故又有本云二百萬里
002_0055_c_05L是正也

002_0055_c_06L
經曰微風徐動至不遭苦患者

002_0055_c_07L
述云此次出聲利物也卽妙聲德成
002_0055_c_08L論云梵聲悟深遠微妙聞十方故

002_0055_c_09L
經曰目覩其色至無諸惱患者

002_0055_c_10L
述云此後見聞獲利有二 [214] 對境得
002_0055_c_11L利也由昔諸根不陋願力之所得
002_0055_c_12L云六根淸而言深法忍者卽達無相
002_0055_c_13L生性故

002_0055_c_14L
經曰阿難若彼至威神力故者

002_0055_c_15L
述云此後智力得忍有二此初神力
002_0055_c_16L得益也有說初二三地尋聲得悟 [215]
002_0055_c_17L如響故云音響忍四五六地捨詮趣
002_0055_c_18L故云柔順忍七地以去捨相證實
002_0055_c_19L故云無生忍忍者慧心安法故此必
002_0055_c_20L不然初地已上皆已證實應無尋聲
002_0055_c_21L趣實異故有記有說初在十信尋聲
002_0055_c_22L悟解故次在三賢伏業惑故後證實
002_0055_c_23L絕相故云無生忍此亦非也未入十
002_0055_c_24L「在」異作「存」

002_0056_b_01L『자림字林』에서 “‘만幔’은 막幕(휘장)이니, 흘러내리는 모습이 이슬이 떨어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곧 대지를 장엄한 것385)이기 때문이니, 『왕생론』에서 “궁전과 모든 누각은 시방을 걸림 없이 볼 수 있고, 여러 보배가 섞인 나무들은 기이한 빛과 색을 내며 보배 난간이 두루 둘러싸고 있습니다.”386)라고 했기 때문이다.

라. 연못의 장엄

가) 연못의 모양

㉮ 연못의 크기

“안과 밖, 왼쪽과 오른쪽에 온갖 목욕을 할 수 있는 연못이 있어서, 혹은 10유순이고, 혹은 20유순, 30유순이고, 백천 유순에 이르는 것도 있는데, 가로와 세로, 깊고 얕음 등은 각 연못마다 동일하고 차이가 없다.”
經曰。 內外左右。 有諸浴池。 或十由旬。 或二十三十。 乃至百千由旬。 縱廣深淺。 各皆一等者。

네 번째로 연못의 장엄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연못의 모습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연못의 크기이다. 이것은 곧 물을 장엄한 것387)이기 때문이니, 『왕생론』에서 “천만 가지 보배로 이루어진 꽃 연못을 두루 덮고, 미풍에 흔들린 꽃과 잎 서로 뒤섞이며 어지러이 빛을 발합니다.”388)라고 했기 때문이다.

㉯ 물의 모양

“여덟 가지 공덕을 지닌 물389)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 청정하고 향취가 깨끗하며 맛은 감로와 같다.”
經曰。 八功德水。 湛然盈滿。 清淨香潔。 味如甘露者。

이것은 두 번째로 물의 모양이다.
“청정하고”란 여덟 가지 공덕 중 처음에 해당하고, “향취가 깨끗하며”란 곧 두 번째에 해당하며, “맛은 감로와 같다.”란 곧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390) 갖추어서 해석하고자 하면 다시 앞에서 해석한 것과 같아지기 때문에 다시 논하지 않는다.

㉰ 연못의 장엄

“황금 연못은 바닥이 백은 모래이고, 백은 연못은 바닥이 황금 모래이며, 수정 연못은 바닥이 유리 모래이고, 유리 연못은 바닥이 수정 모래이며, 산호 연못은 바닥이 호박 모래이고, 호박 연못은 바닥이 산호 모래이며, 차거 연못은 바닥이 마노 모래이고, 마노 연못은 바닥이 차거 모래이며, 백옥 연못은 바닥이 자금 모래이고, 자금 연못은 바닥이 백옥 모래이다. 혹은 두 가지 보배나 세 가지 보배에서부터 일곱 가지 보배가 함께 합하여 이루어졌다. 그 연못 언덕에 전단수가 있는데, 꽃과 잎이 드리워지고 향기가 두루 퍼져 나간다. 천상의 꽃인 우발라화ㆍ발담마화ㆍ구물두화ㆍ분다리화가 여러 색과 빛을 뿜어내며 물 위를 두루 덮었다.”
經曰。 黃金池者。 底白銀沙。 白銀池者。 底黃金沙。 水精池者。 底琉璃沙。 琉璃池者。 底水精沙。 珊瑚池者。 底琥珀沙。 琥珀池者。 底珊瑚沙。 車璩池者。 底碼碯沙。 瑪瑙池者。 底車璩沙。 白玉池者。 底紫金沙。 紫金池者。 底白玉沙。 或二寶三寶。 乃至七寶。 轉共合成。 其池岸上。 有栴檀樹。 華葉垂布。 香氣普熏。 天優鉢羅華。 鉢曇摩華。 拘物頭華。 分陀利華。 雜色光茂。 彌覆水上者。

이것은 세 번째로 연못의 장엄이다. 앞에서 말한 강당과 정사 및 여기에서 말한 연못은 모두 서른두 번째 서원391)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 뜻대로 취하여 씀

“그 모든 보살과 성문의 무리가 보배 연못에 들어가서 물에 발을 담그려는 마음을 일으키면 물이 바로 발에 잠기고, 무릎을 담그려고 하면 바로 무릎에 잠기며, 허리를 담그려고 하면 바로 허리에 잠기고, 목을 담그려고 하면 물이 바로 목에 잠기며, 몸을 적시려고 하면 저절로 몸에 적셔지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면 물은 바로 본래 상태로 돌아간다. 차가움과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어 저절로 뜻에 따르고, 정신을 열고 몸을 기쁘게 하여 마음의 때를 쓸어 내어 제거하며, 맑고 밝고 정결하니 형체가 없는 것처럼 깨끗하다. 보배로 이루어진 모래가 밝게 빛나니 아무리 깊은 곳도 비치지 않은 곳이 없다. 미세하게 물결이 일어나면서 휘돌아 흐르고 전전하면서 서로 부딪치며 평온하게 흘러가니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다.”
經曰。 彼諸菩薩及聲聞衆。 若入寶池。 意欲令水沒足。 水即沒足。 欲令至膝。 即至于膝。 欲令至腰。 水即至腰。 欲令至頸。 水即至頸。 欲令灌身。 自然灌身。 欲令還復。 水輒還復。 調和冷煖。 自然隨意。 開神悅體。 蕩除心垢。 清明澂潔。 淨若無形。 寶沙映徹。 無深不照。 微瀾迴流。 轉相灌注。 安詳徐逝。 不遲不疾者。

네 번째로 뜻대로 취하여 쓰는 것이다.
“마음의 때”란 번뇌의 다른 이름이니 오직 지혜에 의해서 제거되는 것이지만, (여기에서) 물에 의해 제거한다고 한 것은 물을 접촉한 것을 연緣으로 하여 지혜를 일으켜 (번뇌를) 쓸어 내어 제거하기 때문이다.

나) 소리를 찬탄함

㉮ 부류에 따라 다르게 들음

“파도가 한량없이 물결치면서 저절로 미묘한 소리를 내는데, 응해야 할 대상에 따라서 울려 퍼져 들리지 않는 것이 없다. 어떤 이는 부처님의 소리를 듣고, 어떤 사람은 법의 소리를 들으며, 어떤 이는 스님의 소리를 듣는다. 어떤 이는 적정寂靜의 소리, 공무아空無我의 소리, 대자비大慈悲의 소리, 바라밀波羅蜜의 소리를 듣는다. 어떤 이는 십력十力392)ㆍ사무외四無畏 등과 같은 불공법不共法393)의 소리, 모든 신통과 지혜의 소리, 무소작無所作의 소리, 불기멸不起滅의 소리, 무생인無生忍의 소리 내지는 감로를 뿌리는 관정灌頂의 지위394)를 얻는 것과 관련된 온갖 미묘한 법의 소리를 듣는다. 이와 같은 소리들은 듣는 이의 기機(상황ㆍ근기 등)에 칭합하여 (이를 듣는 이는) 한량없는 기쁨을 얻는다.”
經曰。 波揚無量。 自然妙聲。 隨其所應。 莫不聞者。 或聞佛聲。 或聞法聲。 或聞僧聲。 或寂靜聲。 空無我聲。 大慈悲聲。 波羅蜜聲。 或十力無畏。 不共法聲。 諸通慧聲。 無所作聲。 不起滅聲。 無生忍聲。 乃至甘露灌頂衆妙法聲。 如是等聲。 稱其所聞。 歡喜無量者。

두 번째로 소리를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부류에 따라 다르게 듣는 것이다.

㉯ 소리를 듣고 선을 닦음

“청정하고 욕심을 여의며 적멸한 경지에 도달하는 진실한 뜻에 수순하고, 삼보와 십력ㆍ사무소외 등과 같은 불공不共의 법에 수순하며, 신통력ㆍ지혜 등과 같은 보살과 성문이 행해야 할 도道에 수순하게 된다.”
經曰。 隨順清淨離欲寂滅眞實之義。 隨順三寶力無所畏不共之法。 隨順通慧菩薩聲聞所行之道者。


002_0056_a_01L若生彼土不得法忍違本願故
002_0056_a_02L卽尋樹音聲從風而有有而非實
002_0056_a_03L得音響忍柔者無乖角義順者不違
002_0056_a_04L空義悟境無性不違於有而順空
002_0056_a_05L云柔順忍觀於諸法生絕四句故云
002_0056_a_06L無生忍

002_0056_a_07L
經曰本願力故至究竟願故者

002_0056_a_08L
述云此後願力獲利也本願 [216] 卽往
002_0056_a_09L誓願之力他方菩薩聞名得忍況亦
002_0056_a_10L自土故願無缺故滿足求之不虛故
002_0056_a_11L明了緣不能壞故堅固願必遂果故
002_0056_a_12L究竟由此願力生彼土者皆得三忍

002_0056_a_13L
經曰佛告阿難至千億倍也者

002_0056_a_14L
述云此第三對之顯勝也對第六天
002_0056_a_15L者欲界中勝故也

002_0056_a_16L
經曰亦有自然至最爲第一者

002_0056_a_17L
述云此第二樂莊嚴也於虛空不從
002_0056_a_18L樹風而有故云自然所顯者皆佛法
002_0056_a_19L故無非法音音非唯可愛亦乃隨
002_0056_a_20L云哀亮卽虛空莊嚴故論云無量寶
002_0056_a_21L交絡羅網遍虛空種種鈴發響宣吐妙
002_0056_a_22L法音故

002_0056_a_23L
經曰又講堂舍至覆蓋其上者

002_0056_a_24L
述云此第三宮莊嚴也交露者幔也

002_0056_c_01L
이것은 두 번째로 소리를 듣고 선을 닦는 것이다.
“진실한 뜻”이란 열반(의 과果)이고, “불공의 법”이란 곧 보리(의 과果)이며, “행해야 할 도”란 그 두 가지 과를 얻기 위한 인因이다.395)

㉰ 오직 즐거움만 있는 곳임을 설명함

“삼악도와 같은 고통과 재난을 받는 곳은 이름조차 없고, 단지 저절로 나오는 즐거운 소리만 있다. 그러므로 그 국토를 안락이라 한다.”
經曰。 無有三塗苦難之名。 但有自然快樂之音。 是故。 其國。 名曰安樂者。

이것은 세 번째로 오직 즐거움만 있는 곳임을 설명한 것이다.

④ 그 섭수한 것을 나타냄396)

가. 다른 국토에서 처음 왕생하는 중생을 섭수하려는 서원의 힘으로 이룬 것

가) 정보의 미묘함

“아난아, 그 부처님의 국토에 왕생하는 모든 이는 이와 같이 청정한 색신과 온갖 미묘한 음성과 신통력과 공덕을 갖추었다.”
經曰。 阿難。 彼佛國土。 諸往生者。 具足如是清淨色身。 諸妙音聲。 神通功德者。

네 번째로 그 섭수한 것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과보가 뛰어난 것이니, 곧 다른 국토에서 (처음)397) 왕생하는 중생을 섭수하려는 서원의 힘으로 이룬 것이다. 나중은 극락정토에 (오랫동안)398) 머무는 이가 얻는 과보가 뛰어난 것이니, 자신의 국토에 머무는 중생을 섭수하려는 서원을 이룬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정보正報(중생세간)가 미묘한 것이다.
“색신”이란 곧 이것은 진금색眞金色을 얻게 하려는 서원399)이 이루어진 것이고, “미묘한 음성”이란 일체지一切智를 연설할 수 있게 하려는 서원400)이 이루어진 것이며, “신통”이란 다른 국토의 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게 하려는 서원401)이 이루어진 결과이고, “공덕”이란 경법을 수지하고 소리내어 암송하게 하려는 서원,402) 범행을 닦게 하려는 서원,403) 총지를 얻게 하려는 서원,404) 삼매를 얻게 하려는 서원405) 등이 이루어진 것이다.

나) 의보의 뛰어남

“거처하는 궁전과 의복과 음식과 온갖 미묘한 꽃향과 장엄하는 도구는 제6천이 (다른 것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유자재하게) 저절로 얻는 물건과 같은 방식으로 얻어진다.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칠보로 이루어진 그릇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고, 금ㆍ은ㆍ유리ㆍ차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ㆍ명월마니ㆍ진주 등으로 이루어진 이와 같은 그릇이 뜻대로 이르며, 온갖 맛난 음식이 저절로 가득 채워진다. 비록 이러한 음식이 있어도 실제로 먹는 것은 아니며, 단지 색깔을 보고 향을 맡으며 뜻으로 먹는데, 저절로 배가 부르고,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 맛에 집착하지 않는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사라지고, 때가 되면 다시 나타난다. 그 부처님의 국토는 청정하고 안은하며 미묘하고 즐거워 무위열반無爲涅槃의 도道와 가깝다.”
經曰。 所處宮殿。 衣服飲食。 衆妙華香。 莊嚴之具。 猶第六天自然之物。 若欲食時。 七寶盋器。 自然在前。 金銀琉璃車璩瑪瑙珊瑚琥珀明月眞珠。 如是盋。 隨意而至。 百味飲食。 自然盈滿。 雖有此食。 實無食者。 但見色聞香。 意以爲食。 自然飽足。 身心柔軟。 無所味著。 事已化去。 時至復現。 彼佛國土。 清淨安隱。 微妙快樂。 次於無爲涅槃406)之道者。

이것은 나중에 의보依報(국토세간 곧 중생의 의탁하는 곳)가 뛰어난 것이다. 곧 만물을 아름답게 장엄하는 것407)과 의복을 생각대로 얻게 하는 것408) 등과 같은 서원의 힘으로 이룬 것이다.
백연본과 지겸본에서는 모두 “아미타 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음식을 먹으려고 할 때 저절로 칠보로 된 책상이 나타나고, 겁파육劫波育409)으로 만든 직물이 나타나 자리가 되고, 단것과 신 것을 얻으려고 하면 원하는 대로 나타나 얻을 수 있다.”410)라고 했는데, 지금 여기에 그 내용이 없는 것은 생략하여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오직 “색깔을 보고 향을 맡으며”라고만 말한 것은, 곧 그 국토에서는 설근舌根으로 맛보는 것(味鏡)과 신근身根으로 접촉하는 것(觸境) 등의 방식으로는 음식을 먹지 않음을 알 수 있으니, 목구멍으로 삼키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색깔은 음식을 여의지 않기 때문에 “색깔을 보고”라고 한 것이고, (직접 음식을 먹는 것과 관련된 것에 있어서) 그 체體가 되는 것은 곧 삼진三塵(香境ㆍ味境ㆍ觸境)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이미 (음식을) 수용하지 않는데, 어떻게 혀로 맛보고 몸으로 접촉하겠는가.

002_0056_b_01L字林幔幕泫泫似垂露故卽地莊嚴
002_0056_b_02L論云宮殿諸樓閣觀十方無礙
002_0056_b_03L樹異光色寶欄遍圍繞故

002_0056_b_04L
經曰內外左右至各皆一等者

002_0056_b_05L
述云第四池莊嚴有二此初池相
002_0056_b_06L此初池量也卽水莊嚴故論云
002_0056_b_07L寶華千萬種彌覆池流泉微風動華葉
002_0056_b_08L交錯光亂轉故

002_0056_b_09L
經曰八功德水至味如甘露者

002_0056_b_10L
述云此第二水相也淸淨者卽八中
002_0056_b_11L之初香潔者卽第二也味如甘露者
002_0056_b_12L卽第五也若欲備釋還同前解故不
002_0056_b_13L更論

002_0056_b_14L
經曰黃金池者至彌覆水上者

002_0056_b_15L
述云此第三池莊嚴也前堂舍及此
002_0056_b_16L皆由第三十三 [217] 願之所成也

002_0056_b_17L
經曰彼諸菩薩及聲聞至不遲不疾者

002_0056_b_18L
述云第四資用任意也心垢者卽煩
002_0056_b_19L惱之名唯慧所除而水除者觸水爲
002_0056_b_20L發慧蕩除故

002_0056_b_21L
經曰波揚無量至歡喜無量者

002_0056_b_22L
述云第二歎聲有三此初隨類異聞
002_0056_b_23L

002_0056_b_24L
經曰隨順淸淨至所行之道者

002_0057_a_01L맛을 보는 것을 먹는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실제 맛을 보는 대상이 되지 않는 미경과 촉경은 먹는 것에서 제외된다.)
“차次”란 가깝다(近)는 뜻이다. (무위열반의 도와 가까운 것은) 고통의 원인이 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누진통을 얻은 것과 같은 즐거움을 얻게 하려는 서원411)의 과보이다.

나. 오랫동안 머무는 이의 과보가 뛰어남

가) 정보의 뛰어남

㉮ 바로 과보가 뛰어난 것을 나타냄

“여러 성문과 보살과 사람과 하늘은 지혜가 높고 밝으며 신통력에 통달하였으며, 모두 같은 부류여서 형상에 있어서 다른 모양을 한 이가 없는데, 단지 다른 세계의 업인業因에 수순하여 사람과 하늘의 명칭이 있을 뿐이다. 얼굴과 자태는 단정하여 세상의 일반적인 모습을 넘어선 매우 드문 것이고, 용모와 빛깔은 미묘하여 하늘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 모두 저절로 (장애가 없는) 허무한 성질을 가진 몸과 (도달하기 어려운) 다함이 없는 몸을 받은 것이다.”
經曰。 其諸聲聞菩薩人天。 智慧高明。 神通洞達。 咸同一類。 形無異狀。 但因順餘方故。 有人天之名。 顏貌端正。 超世希有。 容色微妙。 非天非人。 皆受自然虛無之身無極之體者。

두 번째로 오랫동안 머무는 이의 과보가 뛰어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정보가 뛰어난 것이고, 나중은 의보가 미묘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바로 과보가 뛰어난 것을 나타낸 것이다.
“같은 부류”란 곧 네 번째 서원412)에 상응하는 과보이다.
“저절로 (장애가 없는) 허무한 성질을 가진 몸과 (도달하기 어려운) 다함이 없는 몸을 받은 것이다.”란 장애가 없기 때문이고, 매우 드문 것이기 때문이니, 그 차례대로 적용된다.413)
이것은 곧 나라연 역사와 같은 신체를 얻게 할 것을 구한 서원414)의 과보이다.
어떤 사람은 ≺이미 “하늘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 국토에 태어나면 비록 또한 범부라고 할지라도 인취人趣나 천취天趣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인취라고 한다면 응당 사천하四天下415)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천하 중 북쪽에 있는) 울단왈이 있어야 한다. 만약 사천하가 없다면 사주四洲 이외에 별도로 인취가 있어야 한다. 북주北洲인 울단왈이 있다면 팔난八難416) 가운데 울단월난欝單越難417)이 있어야 한다. 색계 등의 (천취라고) 한다면 응당 장수천난長壽天難418)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인취나 천취에 해당된다면) 정토에는 반드시 난처難處가 있어야 하는데 (난처가 있다면 정토라고 할 수 없다.) 이로 말미암아 정토는 인취나 천취가 아니기 때문에 삼계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419) 곧 『대지도론』에서 “욕망이 없기 때문에, 대지에 거주하기 때문에, 색이 있기 때문에 그 차례대로 욕계가 아니고, 색계가 아니며, 무색계가 아니다.”420)라고 했다.≻421)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본서本誓에서 오직 “(극락정토에) 삼도三途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422)라고 한 것에 따르면 (삼악취가 없는 것은 분명하지만,) 선취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선취가 있지 않았다면 응당 “(극락정토에) 오취五趣(삼악취에 인취와 천취를 합한 것)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취ㆍ천취가 아니어서 삼계가 아니라고 한다면 경에서 “삼계 밖에 (별도로) 중생이 있다고 하는 것은 (외도의 경에서 설한 것이고,) 곧 칠불七佛423)이 설한 것이 아니다.”424)라고 한 것에 어긋난다. 그러나 『대지도론』에서 “삼계가 아니다.”라고 한 것은, 또한 예계穢界(穢土)와 간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뜻에 있어서 또한 허물이 없다. 비록 사람과 하늘이라는 이름은 있을지라도 사람과 하늘의 차별이 없으니, 단지 예토에서의 업에 따라서 사람과 하늘을 구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세계의 업인에 수순하여 사람과 하늘의 명칭이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하늘은 다 허공에 있으니, 백연본에서 “제1 사천왕, 제2 도리천 등은 모두 저절로 허공에 머무니 의지해야 할 인因이 없다.”425)라고 했다.


002_0056_c_01L
述云此第二聞之修善也眞實義者
002_0056_c_02L卽涅槃也不共法者卽菩提也所行
002_0056_c_03L道者卽彼二果之因也

002_0056_c_04L
經曰無有三途至名曰安樂者

002_0056_c_05L
述云此第三所詮唯樂也

002_0056_c_06L
經曰阿難彼佛至神通功德者

002_0056_c_07L
述云第四顯其所攝有二初生之報
002_0056_c_08L卽攝他方願力所成也後住之報
002_0056_c_09L卽攝自土願之所成初又有二
002_0056_c_10L初正報微妙也色身者卽此眞金願
002_0056_c_11L之報1) [98] 卽說一切智願之所成
002_0056_c_12L神通者卽供養他方佛願果也功德
002_0056_c_13L卽受持諷誦梵行總持三昧等願之
002_0056_c_14L遂果也

002_0056_c_15L
經曰所處宮殿至涅槃之道者

002_0056_c_16L
述云此後依報殊勝卽萬物嚴麗衣
002_0056_c_17L服隨念等願力所成也帛謙皆言阿
002_0056_c_18L彌陀佛及諸菩薩阿羅漢欲食時自然
002_0056_c_19L七寶机劫波育罽疊以爲坐欲得甜
002_0056_c_20L在所欲得而今無者蓋略無也
002_0056_c_21L言見色聞香卽知彼土味觸非食
002_0056_c_22L呑咽故
有說色不離食故云見色
002_0056_c_23L卽三塵非也旣不受用如何味觸
002_0056_c_24L「意」疑「音」

002_0057_b_02L
㉯ 일에 의탁하여 뛰어남을 나타냄

ㄱ. 가난한 이와 속산왕을 대조함

ㄱ) 일에 의탁하여 반문함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비유컨대 세간의 가난한 걸인이 제왕의 곁에 있을 때 신체의 모습과 얼굴의 모습을 견줄 수 있겠는가.”
經曰。 佛告阿難。 譬如世間。 貧窮乞人。 在帝王邊。 形貌容狀。 寧可類乎者。

이것은 나중에 일에 의탁하여 뛰어남을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가난한 이와 속산왕粟散王426)을 대조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일에 의탁하여 반문한 것이다.

ㄴ) 아난이 뛰어난 것을 답함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가령 이 사람이 제왕의 곁에 있으면 야위고 천하며 못생기고 더러워서 비유할 수 없으니, 백천만억을 더해도 차이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난한 걸인은 가장 비루하고 하천하여 옷은 몸을 가리지 못하고 음식은 목숨을 부지할 정도로만 먹어 굶주리고 추위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으니, 사람의 도리는 거의 다 없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이는 모두 전생에 죄를 지었기 때문이니, 덕의 근본을 심지 않고, 재물을 축척하면서 베풀지 않았으며, 넉넉하게 지녔으면서 더욱 아꼈고, 단지 많이 얻고자 하여 탐욕스럽게 구하면서 싫어할 줄을 몰랐으며, 선을 닦으려고 하지 않고 악을 범한 것은 산처럼 쌓일 정도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하여 수명을 마치기에 이르면 재물과 보배는 없어집니다. 몸을 고통스럽게 하면서 모으고 쌓았지만, 이것 때문에 근심과 괴로움에 빠질 뿐이며, 자신에게는 어떤 이익도 되지 않고 한갓 다른 사람의 것이 될 뿐입니다. 복이 될 만한 어떤 선도 없고 의지할 만한 어떤 덕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죽어서 악취에 떨어져 이러한 기나긴 고통을 받습니다. 죄의 대가를 치르고 악취에서 벗어나도 하천한 사람으로 태어나니, 어리석고 매우 지친 모습이 인간의 부류와 같지 않습니다. 세간의 제왕이 인간들 중 홀로 존귀한 까닭은 모두 과거세에 쌓은 덕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입니다. 자애로운 마음으로 널리 베풀고 어질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두루 구제하며 믿음을 실천하고 선을 닦으며 어긋나고 다투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수명이 다할 때 복福이 응하여 선도에 오릅니다. 위로 하늘에 태어나 이곳에서의 복락을 누리고, 쌓았던 선善을 쓰고 남은 선으로 지금 사람이 되었는데, 마침 왕가王家에 태어나 저절로 존귀한 신분이 되고, 위의와 용모가 단정하여 대중이 공경하고 섬기는 대상이 되며, 미묘한 옷과 진귀한 음식을 마음대로 입고 먹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 쌓은 복이 따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經曰。 阿難白佛。 假令此人。 在帝王邊。 羸陋醜惡。 無以爲喻。 百千萬億。 不可計倍。 所以然者。 貧窮乞人。 底極廝下。 衣不蔽形。 食趣支命。 飢寒困苦。 人理殆盡。 皆坐前世。 不植德本。 積財不施。 富有益慳。 但欲唐得。 貪求無厭。 不肯修善。 犯惡山積。 如是壽終。 財寶消散。 苦身聚積。 爲之憂惱。 於己無益。 徒爲他有。 無善可怙。 無德可恃。 是故。 死墮惡趣。 受此長苦。 罪畢得出。 生爲下賤。 愚鄙廝極。 示427)同人類。 所以。 世間帝王。 人中獨尊。 皆由宿世積德所致。 慈惠博施。 仁愛兼濟。 履信修善。 無所違諍。 是以。 壽終福應。 得昇善道。 上生天上。 享茲福樂。 積善餘慶。 今得爲人。 適生王家。 自然尊貴。 儀容端正。 衆所敬事。 妙衣珍膳。 隨心服御。 宿福所追因。428) 能致此者。

이것은 다음에 아난이 뛰어난 것을 답한 것이다.
“저底”란 가장(最)이라는 뜻이고, “시하廝下”란 하천하다는 뜻이다.
“태殆”도徒와 개改의 반절이다.는 가깝다(近)는 뜻이고. 거의(幾)라는 뜻이다.
“좌坐”란 죄罪라는 뜻으로 『창힐편蒼頡篇』429)에서 “좌坐는 고辜(허물ㆍ죄)이다.”라고 했고, 『염철론鹽鐵論』430)에서 “십가十家(什)와 오가五家(伍)가 서로의 죄를 짊어지고, 친척이 서로의 죄를 짊어진다.”라고 했다.
“호怙”호胡와 고古의 반절이다.는 복福이다. “시극廝極”이란 매우 지쳤다는 뜻이다. “향享”이란 『이아爾雅』에서 “복이 두터운 것이다.”라고 했다.

ㄷ) 부처님께서 설명하여 완성함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말이 옳다.”
經曰。 佛告阿難。 汝言是也者。

이것은 나중에 부처님께서 설명하여 완성한 것이다.

ㄴ. 제왕과 전륜성왕을 대조함

“가령 제왕이 비록 사람 가운데 존귀하고 형색이 단정하지만 전륜성왕과 비교하면 매우 비루하여 저 걸인이 제왕의 곁에 있는 것과 같다.”
經曰。 假如帝王。 雖人中尊貴。 形色端正。 比之轉輪聖王。 甚爲鄙陋。 猶彼乞人。 在帝王邊也者。

이것은 두 번째로 제왕과 전륜성왕을 대조한 것이다.

ㄷ. 전륜성왕과 제석천을 대조함

“전륜성왕의 위엄 있는 모습이 뛰어나게 미묘하여 천하에 제일가지만 도리천왕忉利天王(忉利天의 주인인 帝釋天을 일컫는 말)과 비교하면 또한 다시 더럽고 못생겨서 만억 배를 더해도 서로 비유할 수 없다.”
經曰。 轉輪聖王。 威相殊妙。 天下第一。 比之忉利天王。 又復醜惡。 不得相喻。 萬億倍也者。

세 번째로 전륜성왕과 제석천을 대조한 것이다.

ㄹ. 제석천과 마왕을 대조함

“가령 제석천을 제6 천왕天王(타화자재천의 주인인 魔王을 일컫는 말)과 비교하면 백천억 배를 더해도 서로 비견할 수 없다.”
經曰。 假令天帝。 比第六天王。 百千億倍。 不相類也者。

이것은 네 번째로 제석천과 마왕을 대조한 것이다.

ㅁ. 마천과 서방중을 대조함

“가령 제6 천왕을 무량수불국의 보살ㆍ성문과 비교하면 빛나는 얼굴과 얼굴 빛깔은 서로 미치지 못하니, 백천만억 배를 더해도 차이를 헤아릴 수 없다.”
經曰。 設第六天王。 比無量壽佛國菩薩聲聞。 光顏容色。 不相及逮。 百千萬億。 不可計倍者。

이것은 다섯 번째로 마천魔天(魔王)과 서방중西方衆을 대조한 것이다.

나) 의보가 미묘한 것을 밝힘

㉮ 생활 용구가 형색에 칭합함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무량수국의 여러 하늘과 인간은 의복과 음식과 화향과 영락, 비단으로 만든 덮개와 당기(幢)와 번기(幡), 미묘한 음성, 거주하는 주택과 궁전과 누각이 그 형색에 칭합하여 높거나 낮고 크거나 작다.”
經曰。 佛告阿難。 無量壽國。 其諸天人。 衣服飲食。 華香瓔珞。 繒蓋幢幡。 微妙音聲。 所居舍宅。 宮殿樓閣。 稱其形色。 高下大小者。

두 번째로 의보依報가 미묘한 것을 밝혔다. 여기에 여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생활 용구가 형색에 칭합하는 것이다.

㉯ 온갖 보배를 마음대로 얻음

“혹은 하나의 보배나 두 개의 보배 내지는 한량없는 온갖 보배에 이르기까지 마음대로 얻으니 생각에 응하여 바로 이른다.”
經曰。 或一寶二寶。 乃至無量衆寶。 隨意所欲。 應念即至者。


002_0057_a_01L味名食故次者近也無苦可因故
002_0057_a_02L卽樂如漏盡願之報也

002_0057_a_03L
經曰其諸聲聞至無極之體者

002_0057_a_04L
述云第二舊住報勝有二初正報勝
002_0057_a_05L後依報妙初又有二此初直顯報勝
002_0057_a_06L同一類者即應第四願之報也
002_0057_a_07L無無極者無障故希有故如其次第
002_0057_a_08L卽求那羅延力願之報也
有說旣言
002_0057_a_09L非天非人故生彼土雖復凡夫非人天
002_0057_a_10L若人趣者卽應四天下故有越 [218]
002_0057_a_11L若非四天下者卽四洲外別有人
002_0057_a_12L趣耶若有北洲者 [219] 應有長壽天 [220] 故淨
002_0057_a_13L土中必有難處由此淨土非人天趣
002_0057_a_14L非三界卽智論云無欲故居地故
002_0057_a_15L有色故如其次第非欲色 [221] 此恐不然
002_0057_a_16L本誓唯云有三途者不言善趣故
002_0057_a_17L非善趣者必應言有五趣者故又若
002_0057_a_18L非佛而 [222] 非三界者卽違經云三界外
002_0057_a_19L衆生卽非七佛說故而智論云非三
002_0057_a_20L界者且簡穢界故義亦無過雖有人
002_0057_a_21L人天無別但逐穢土業以別人天
002_0057_a_22L故云因順餘方有人天之名由比 [223]
002_0057_a_23L皆在虛空帛延云第一四天第二
002_0057_a_24L忉利天皆自然在虛空中住止無所依

002_0057_c_01L
이것은 두 번째로 온갖 보배를 마음대로 얻는 것이다.

㉰ 보배 옷이 대지에 펼쳐짐

“또한 온갖 보배로 만든 미묘한 옷이 그 대지에 두루 펼쳐져 있고, 일체의 사람과 하늘이 이것을 밟고 지나간다.”
經曰。 又以衆寶妙衣。 遍布其地。 一切人天。 踐之而行者。

이것은 세 번째로 보배 옷이 대지에 펼쳐진 것이다.

㉱ 보배 그물이 덮여 있음

“한량없는 보배로 만든 그물이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덮었는데, (그물은) 모두 금색 실에 진주와 백천 가지 온갖 보배 등의 기묘하고 진귀하며 색다른 것으로 장엄되고 꾸며졌다. 사방을 빙 둘러 보배 방울이 드리워졌는데, 광색이 밝게 빛나며 극진히 화려하게 장엄되었다.”
經曰。 無量寶網。 彌覆佛土。 皆以金縷眞珠百千雜寶奇妙珍異。 莊嚴校飾。 周匝四面。 垂以寶鈴。 光色晃曜。 盡極嚴麗者。

이것은 네 번째로 보배 그물이 덮여 있는 것이다.

㉲ 덕의 바람이 불어 그물과 나무를 두드림

“저절로 덕스러운 바람이 천천히 일어나 잔잔하게 불어오는데, 그 바람은 조화롭고 차갑지도 않고 덥지도 않으며, 따뜻하고 시원하며 부드럽고,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다. 온갖 그물과 온갖 보배 나무에 불어오면 한량없는 미묘한 법음이 일어나고, 온갖 종류의 온화하고 맑은 덕의 향기가 흘러나와 두루 퍼진다. 그 소리를 듣고 향기를 맡은 사람은 객진번뇌와 번뇌의 습기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바람이 그 몸을 스치면 모두 즐거움을 얻으니, 비유컨대 비구가 멸진삼매滅盡三昧를 얻은 것과 같다. 또 바람이 꽃을 흩뿌려 불국토를 두루 채우는데, 색깔에 맞추어 차례대로 깔려 어지럽게 뒤섞이지 않으며, 부드럽고 빛나며, 향기는 조화롭고 풍부하다. 발로 그 위를 밟으면 네 치(寸)나 들어가고 발을 들어 올리면 다시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 꽃의 효용431)이 다하고 나면 대지가 갑자기 열리면서 갈라지고, 이어서 빠져들어 사라지며, (대지는) 청정해져서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그 시절에 따라 바람이 불어 꽃을 흩뿌리니, 이와 같은 일이 하루에 여섯 차례 되풀이 된다.”432)
經曰。 自然德風。 徐起微動。 其風調和。 不寒不暑。 溫涼柔軟。 不遲不疾。 吹諸羅網及衆寶樹。 演發無量微妙法音。 流布萬種溫雅德香。 其有聞者。 塵勞垢習。 自然不起。 風觸其身。 皆得快樂。 譬如比丘。 得滅盡三昧。 又風吹散華。 遍滿佛土。 隨色次第。 而不雜亂。 柔軟光澤。 馨香芬烈。433) 足履其上。 陷下四寸。 隨擧足已。 還復如故。 華用已訖。 地輒開裂。 以次化沒。 清淨無遺。 隨其時節。 風吹散華。 如是六反者。

이것은 다섯 번째로 덕의 바람이 불어 (그물과 나무를) 두드리는 것이다.
“온아溫雅”란 중中(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은 것)을 얻은 모습이다. “분芬”이란 『방언方言』434)에서 “분芬은 화和이다.”라고 했으니, 향기가 조화로운 것이다. “렬裂”이란 “렬烈”이라고 써야 하니, 풍부한 것(光 : 크다ㆍ넓다)이고, 좋은 것(美)이다. “렬裂”은 자체字體가 아니다.
백연본과 지겸본에서 모두 “이와 같이 네 차례 반복하여 땅에 쌓여 네 치의 두께로 덮는다.”435)라고 했지만, 곧 성인에게 공양하기 위한 꽃이기 때문에 여섯 차례 반복한다고 해도 다시 방해되지 않는다.

㉳ 보배 연꽃이 가득함

ㄱ. 화엄세계

“또한 온갖 보배 연꽃이 세계를 두루 채웠고, 낱낱의 보배 꽃은 백천억의 잎을 가졌다. 그 꽃에서 나는 광명은 한량없는 온갖 빛깔을 띄었으니, 청색 꽃에서는 청색 광명이 빛나고, 백색 꽃에서는 백색 광명이 빛나며, 현색玄色ㆍ황색ㆍ주색朱色ㆍ자색의 꽃도 광명이 색깔에 따라서 또한 그렇게 빛난다. 매우 밝고 선명하게 빛나며, 해와 달처럼 환하게 빛난다. 낱낱의 꽃에서 36백천억의 광명이 쏟아져 나온다.”
經曰。 又衆寶蓮華。 周滿世界。 一一寶華。 百千億葉。 其華光明。 無量種色。 青色青光。 白色白光。 玄黃朱紫。 光色亦然。 暐曄436)煥爛。 明曜日月。 一一華中。 出三十六百千億光者。

이것은 여섯 번째로 보배연꽃이 가득찬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화엄세계華嚴世界이다.
“위暐”우于와 귀鬼의 반절이다.는 『설문說文』에서 “성대하게 밝은 모양이다.”라고 했다. “엽燁”위爲와 렵獵의 반절이다.은 꽃의 광명이 성대한 것이다. 또한 “엽曄”염炎과 첩輒의 반절이다.이라고도 하니, 초목이 빛나는 모양이다. “환煥”이란 밝은 것이고, “란爛”이란 무늬(文章)가 선명한 것이다.

ㄴ. 꽃의 광명이 중생을 이롭게 함

“낱낱의 광명에서 36백천억의 부처님을 내는데, 몸은 자금색이고 상호가 뛰어나다. 낱낱의 모든 부처님께서 또 백천의 광명을 쏟고 널리 시방의 중생을 위해 미묘한 법을 설한다.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께서 각각 한량없는 중생을 부처님의 정도正道에 안립시킨다.”
經曰。 一一光中。 出三十六百千億佛。 身色紫金。 相好殊特。 一一諸佛。 又放百千光明。 普爲十方。 說微妙法。 如是諸佛。 各各安立。 無量衆生。 於佛正道者。

이것은 나중에 꽃의 광명이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 구장엄口莊嚴437)이니, 『왕생론』에서 “여래께서 미묘한 음성 일으키니 청정하게 울려퍼져 시방세계 중생 두루 듣는다.”438)라고 했기 때문이다.

002_0057_b_01L因也

002_0057_b_02L
經曰佛告阿難至寧可類乎者

002_0057_b_03L
述云此後寄事顯勝有五此初以貧
002_0057_b_04L人對粟散王有三此初寄事反問也

002_0057_b_05L
經曰阿難白佛至因能致此者

002_0057_b_06L
述云此次阿難答勝也底者最也
002_0057_b_07L下者陋下之義徒改
近也幾也
002_0057_b_08L者罪也蒼頡篇坐辜也鹽鐵論曰
002_0057_b_09L伍相連親戚相坐也胡古
福也
002_0057_b_10L極者盡疲之義享者爾雅福厚也

002_0057_b_11L
經曰佛告阿難汝言是也者

002_0057_b_12L
述云此後佛述成也

002_0057_b_13L
經曰計如帝王至帝王邊也者

002_0057_b_14L
述云此第二以帝王對輪王也

002_0057_b_15L
經曰轉輪聖王至萬億倍也者

002_0057_b_16L
述云第三以輪王對帝釋也

002_0057_b_17L
經曰假令天帝至不相類也者

002_0057_b_18L
述云此第四以帝釋對魔王也

002_0057_b_19L
經曰設第六天王至不可計倍者

002_0057_b_20L
述云此第五以魔天對南方衆也

002_0057_b_21L
經曰佛告阿難至高下大小者

002_0057_b_22L
述云第二辨依妙有六此初資具稱
002_0057_b_23L形也

002_0057_b_24L
經曰或一寶至應念卽至者

002_0057_c_01L
述云此第二諸寶任意也

002_0057_c_02L
經曰又以衆寶至踐之而行者

002_0057_c_03L
述云此第三寶衣布地也

002_0057_c_04L
經曰無量寶網至盡極嚴麗者

002_0057_c_05L
述云此第四寶網羅覆也

002_0057_c_06L
經曰自然德風至如是六反者

002_0057_c_07L
述云此第五德風吹鼓也1) [99] 雅者
002_0057_c_08L中之狀芬者方言芬和謂芬香和調
002_0057_c_09L裂者宜作烈光也美也裂非字體
002_0057_c_10L謙皆云如是四反 [224] 卽供聖之華故
002_0057_c_11L六反無復妨也

002_0057_c_12L
經曰又衆寶蓮華至百千億光者

002_0057_c_13L
述云此第六寶2) [100] 充滿有二此初華
002_0057_c_14L嚴世界也于鬼
說文盛明藐也 [225]
002_0057_c_15L爲韶 [226]
華光盛也又曄 [227]
草木華貌
002_0057_c_16L者明也爛者文章鮮明也

002_0057_c_17L
經曰一一光中至於佛正道者

002_0057_c_18L
述云此後華光利物也卽宮 [228] 莊嚴故
002_0057_c_19L論云如來微妙聲梵響聞十方故

002_0057_c_20L
無量壽經連義述文賛卷中

002_0057_c_21L「過」疑「溫」「化」異作「花」

002_0058_a_01L
  1. 1)문장이 꼭 같지는 않지만 유사한 내용을 지닌 다른 논서가 없기 때문에 『法華經論』을 인용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본문은 『法華經論』(T26, 18a24)에서, 성문에게 수기를 주는 것이 실제로 성불하기 때문에 주는 것이라면, 보살은 무엇 때문에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하면서 한량없는 공덕을 쌓아야 하는 것이며, 만약 성불하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허망하게 수기를 주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설정하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저 성문에게 수기를 주는 것은 결정심을 얻게 하는 것이지 법성法性을 성취하는 것을 말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래는 삼평등三平等에 의거하여 일승법一乘法을 설하기 때문이다. 여래의 법신은 저 성문의 법신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수기를 주는 것이지 수행의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었기 때문인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었고, 여러 성문은 아직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지 않았다.(彼聲聞授記者。 得決定心。 非成就法性故。 如來。 依三平等。 說一乘法故。 以如來法身。 與彼聲聞法身。 無異。 故與授記。 非即具足修行功德故。 是故。 菩薩。 功德具足。 諸聲聞人。 功德未具足。)”라고 하였다.
  2. 2)중생을 성숙시켜 모두 해탈하게 한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18)를 참조할 것.
  3. 3)이미 해탈을 얻고 나서 무여열반無餘涅槃을 구하고자 하니, 이들에 대해 열반의 즐거움이라는 전도된 견해를 없애기 위해 화신을 버려 그것의 무상함을 보이고 법신을 보여 상주하는 법신을 즐겨 추구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18)를 참조할 것.
  4. 4)부처님의 화신을 보고 부처님께서도 생ㆍ노ㆍ병ㆍ사 등이 있으니 자신들과 다르지 않다고 여기니, 화신은 가명신假名身이고, 법신은 진실신眞實身임을 보여 그러한 마음을 버리게 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20)를 참조할 것.
  5. 5)화신은 일정한 모습이어서 시간이 흐르면 만족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만 법신은 다양하게 변화하여 여러 차례 보아도 만족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21)를 참조할 것.
  6. 6)부처님의 화신이 오래 머물면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 나태해지는데,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래 머물지 않음을 알면 자신의 해탈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23)을 참조할 것.
  7. 7)이미 정진하는 이들로 하여금 정진을 버리지 않고 더욱더 정진하여 속히 원만함을 얻게 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24)를 참조할 것.
  8. 8)『攝大乘論』 권하(T31, 132b17)의 취의 요약이다. 『攝大乘論』을 인용하여 본문을 해석한 것은 법위가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0b6)에서 설한 것과 같다.
  9. 9)삼루三漏 : 중생을 삼계의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세 가지 번뇌. 곧 욕루欲漏(ⓢ kāmāsrava)ㆍ유루有漏(ⓢ sāsrava)ㆍ무명루無明漏(ⓢ avidyāsrava) 등을 말한다. 욕루란 욕계의 서른여섯 가지 번뇌 중 오부五部〔번뇌를 사제 각각에 대한 네 가지 관찰(見道)에 의해 끊어지는 것과 선정을 통한 수습(修道)에 의해 끊어지는 것 등의 다섯 가지 유형에 따라 분류한 것〕의 무명을 제외한 서른한 가지에 십전十纏을 더하여 모두 마흔한 가지 번뇌를 말한다. 유루란 색계ㆍ무색계의 예순두 가지 번뇌 중 오부의 무명을 제외한 쉰두 가지를 말한다. 무명루란 삼계 오부의 열다섯 가지 무명을 말한다.
  10. 10)유有 : 욕유欲有(욕계의 존재)ㆍ색유色有(색계의 존재)ㆍ무색유無色有(무색계의 존재) 등을 말한다. 삼계에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11. 11)혜원 법사慧遠法師 : 수隋나라 정영사淨影寺 혜원(523~592). 지론종地論宗 남도파南道派의 스님. 저술로 『無量壽經義疏』 2권ㆍ『觀無量壽經義疏』 2권 등이 있다.
  12. 12)『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7b3).
  13. 13)자분행自分行 : 법장의 『華嚴經探玄記』 권2(T35, 133b27), 자분과 승진의 일곱 가지 뜻 가운데에서 “여섯째는 두 가지 계위에 나아간 것이다. 이전의 계위가 이미 이루어진 것을 자분이라 하고, 뒤의 계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승진이라 한다.(六約二位。 謂前位已成爲自分。 趣向後位爲勝進。)”라고 했다. 여기서의 승진은 곧 본문의 승분과 같다.
  14. 14)『攝大乘論』 권하(T31, 125c25)에서 보살 수행 계위인 십지十地는 열 가지 무명無明을 제거하기 위해 시설된 것으로, 각 지地에 해당하는 무명의 장애를 제거함으로써 각 지에 해당하는 진여인 법계가 드러나는데, 이것이 바로 법계의 열 가지 모습이라고 하였다. 경흥이 말한 열 가지 법계는 바로 이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제1 환희지歡喜地에서는 모든 것에 두루 가득하여 남음이 없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어떤 법도 자성이 없으니, 이로써 인식주관과 인식 대상의 두 가지 집착을 벗어난다. 제2 무구지無垢地에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제3 명염지明焰地에서는 뛰어난 흐름의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가장 뛰어난 지혜인 무분별지無分別智는 바로 진여인 법계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제4 소연지燒然地에서는 섭지攝持함이 없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나와 남과 법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것도 섭지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제5 난승지難勝地에서는 모든 것이 서로 이어져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제6 현전지現前地에서는 본래 물듦이 없기 때문에 청정함도 없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제7 원행지遠行地에서는 여러 가지 법이 결국은 한 가지로 통하여 다름이 없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제8 부동지不動地에서는 늘어나는 것도 없고 줄어드는 것도 없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제9 선혜지善慧地에서는 선정의 자재ㆍ토자재土自在ㆍ지자재智自在 등을 근거로 하여 법계를 안다. 제10 법운지法雲地에서는 업자재業自在ㆍ다라니문陀羅尼門과 삼마제문三摩提門의 자재 등을 근거로 하여 법계를 안다.
  15. 15)40권본 『涅槃經』 권4(T12, 388a12)에서 “가섭이 부처님께 ‘이미 번뇌의 바다를 건너셨다면 어찌하여 야수다라를 아내로 맞이하여 라후라를 낳았습니까?’라고 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대열반은 큰 뜻을 세우는 것이니 의심하지 말라.(是大涅槃。 能建大義。)’”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큰 뜻을 세운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대열반에 머물러 여러 가지 모습을 나툰 것을 의미하고, 이 때문에 신통력이라는 말과 맥락을 같이한다.
  16. 16)경흥은 이 부분을 내덕內德을 닦는 것으로 파악했음을 참조할 것.
  17. 17)십이분교十二分敎 : 불법佛法을 그 내용에 따라 열두 가지로 분류한 것. 가장 이른 형태의 경전 분류법이다. 열두 가지란, ① 계경契經(長行), ② 응송應頌(祇夜ㆍ重頌), ③ 기별記別, ④ 풍송諷頌(伽陀ㆍ孤起), ⑤ 무문자설無問自說, ⑥ 인연, ⑦ 비유, ⑧ 본사本事, ⑨ 본생本生, ⑩ 방광方廣, ⑪ 희법希法(未曾有法), ⑫ 논의論議 등이다.
  18. 18)법위의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0b11).
  19. 19)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7b29)에서 제시한 것이다.
  20. 20)『法華經』 권1(T9, 8a23).
  21. 21)삼장三藏 : 불교의 교리를 담은 경장經藏,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교단의 생활 규칙을 담은 율장律藏, 불전佛典에 실린 내용을 정밀하게 논의하여 의미를 상세하게 밝힌 논장論藏 등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22. 22)대사大士 : ⓢ mahāsattva. 보살의 미칭. 개사開士라고도 의역하고, 마하살타摩訶薩埵ㆍ마하살摩訶薩 등으로 음사한다.
  23. 23)영향중影響衆 : 여러 보살이 부처님의 교화를 돕기 위해 그 원극圓極의 과果를 숨기고 청법중聽法衆 가운데 시현하는 것. 석가 법왕釋迦法王은 형形(형체)ㆍ성聲(소리)과 같고, 여러 보살은 영影(그림자)ㆍ향響(메아리)과 같다. 예컨대 문수文殊ㆍ보현普賢 등의 여러 보살이 여기에 해당한다.
  24. 24)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7c11)에서 제시한 것이다.
  25. 25)보살이 다섯 가지 대상의 무량無量함을 잘 아는 것을 오무량상五無量想이라 하고, 다섯 가지 대상의 무량함을 오무량五無量이라 하는데, 경흥은 본문을 오무량에 의거하여 풀이하였다. 법계무량ㆍ중생계무량ㆍ세계무량ㆍ소조복계무량ㆍ조복방편계무량調伏方便界無量(調伏方便無量) 등의 오무량은 『瑜伽師地論』 권46(T30, 548a14)ㆍ『大乘義章』 권12(T44, 704b6) 등을 참조할 것.
  26. 26)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7c25)에서 제시한 것이다. 문장의 순서는 많이 뒤바뀌어 있지만 내용은 같다.
  27. 27)첫 번째 해석에 대한 비판적 견해이다.
  28. 28)두 번째 해석에 대한 비판적 견해이다.
  29. 29)사무외四無畏 : 부처님만이 갖추고 계신 네 가지 측면에서의 두려움 없음을 일컫는 말. 첫째, 제법현등각무외諸法現等覺無畏(一切智無所畏ㆍ正等覺無畏ㆍ等覺無畏)이니, 모든 법을 바르게 깨달았음을 선언함에 있어서 어떤 두려움도 없는 것이다. 둘째, 일체누진지무외一切漏盡智無畏(漏永盡無畏ㆍ漏盡無所畏ㆍ流盡無畏)이니, 모든 번뇌를 다하였음을 선언함에 있어서 어떤 두려움도 없는 것이다. 셋째, 장법불허결정수기무외障法不虛決定授記無畏(說障法無畏ㆍ說障道無所畏ㆍ障法無畏)이니, 장애가 되는 법의 부류를 설함에 있어서 그 설법으로 인해 비난받을 일이 생겨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넷째, 위증일체구족출도여성무외爲證一切具足出道如性無畏(說出道無畏ㆍ說盡苦道無所畏ㆍ出苦道無畏)이니, 세간을 벗어나는 도리를 설함에 있어서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30. 30)팔전八纏 : ‘전纏’이란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중생을 속박하여 생사의 세계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여덟 가지란 무참無慚(내적으로 부끄러움이 없는 것)ㆍ무괴無愧(타인에 대해 창피함이 없는 것)ㆍ질愱(嫉 : 질투하는 것)ㆍ간慳(인색한 것)ㆍ회悔(이미 저지른 허물을 후회하면서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는 것)ㆍ면眠(睡 : 마음이 흐리멍덩한 것)ㆍ도거掉擧(마음이 들뜨는 것)ㆍ혼침昏沈(마음이 무기력한 것) 등이다.
  31. 31)삼박三縛 : ‘박縛’이란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중생을 속박하여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세 가지란 탐박貪縛(삼계 오부의 모든 탐)ㆍ진박瞋縛(욕계 오부의 모든 진)ㆍ무명박無明縛(삼계 오부의 모든 무명) 등을 말한다.
  32. 32)십전사박十纏四縛 : 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a10)에 따르면 ‘십전’이란 무참無慚ㆍ무괴無愧ㆍ수睡(마음이 흐리멍덩한 것)ㆍ회悔ㆍ간慳ㆍ질愱ㆍ도掉ㆍ한恨(분노의 대상에 대해 원한을 갖는 것)ㆍ분忿(분노하는 것)ㆍ부覆(허물을 은폐하는 것) 등이다. ‘사박’이란 욕박欲縛(욕계의 모든 번뇌 중 無明見을 제외한 것)ㆍ유박有縛(색계와 무색계의 모든 번뇌에서 무명견을 제외한 것)ㆍ무명박無明縛(삼계의 무명)ㆍ견박見縛(삼계의 모든 견해) 등이다.
  33. 33)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a10)에서 제시한 것이다.
  34. 34)『瑜伽師地論』에 꼭 일치하는 문장은 없다. 다만 『瑜伽師地論』 권11(T30, 328c22)에서 “等持者。 謂三三摩地。 一空。 二無願。 三無相。”이라고 하였고, 권12(T30, 337a27)에서는 삼삼마지三三摩地라고 하여, 공삼마지空三摩地ㆍ무원심無願心삼마지ㆍ무상심無相心삼마지 등을 설하고 있기는 하다. 거의 일치하는 문장은 오히려 『攝大乘論釋』 권15(T31, 264a2)에 나오는데, 여기에서 “由無性故空。 空故無相。 無相故無願。”이라고 했다.
  35. 35)무원과 무상의 순서가 바뀐 것을 말한다. 예컨대 바로 앞의 주석의 『瑜伽師地論』 본문도 역시 공→무상→무원이라 했다.
  36. 36)앞의 것 : ‘ㄱ. 자리의 수행’에 해당하는 내용을 말한다.
  37. 37)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7c22)에서 “첫 번째 단락은 자리自利이니 교행敎行을 닦는 것을 밝힌 것이고, 두 번째는 이타利他이니 사람을 가르쳐 허물을 여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자리이니 증행證行을 닦는 것을 밝힌 것이고, 넷째는 이타이니 가르쳐서 선을 닦도록 하는 것이다.(初段自利。 明修敎行。 第二利他。 敎人離過。 第三自利。 明修證行。 第四利他。 敎令修善。)”라고 분과한 것을 참조할 것.
  38. 38)문장이 꼭 같지는 않지만 혜원이 『無量壽經義疏』에서 제시한 것과 맥락적으로 의미가 동일하다. 경흥의 인용문은 지나치게 소략하기 때문에 그 전문을 다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b18)에서 “방편의 뜻에 진취방편進趣方便(七方便 등과 같이 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것)ㆍ시조방편施造方便(十波羅蜜 중 방편바라밀과 같이 교묘하게 諸行을 닦는 것)ㆍ권교방편權巧方便(方便智와 같이 방편을 교묘하게 적용하여 중생을 포섭하는 것)ㆍ집성방편集成方便(제법이 同體이면서 교묘하게 서로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 등의 넷이 있는데, 『無量壽經』 본문에서 ‘ⓐ 방편을 잘 세우고, ⓑ 삼승三乘을 나타내 보이며 이 중승中乘과 하승下乘에게 멸도滅度를 나투었다’라고 한 것은, 통틀어서 권교방편과 관련된 것이다. 권교방편에 다시 신업방편身業方便(방편으로 다양한 모습을 나투는 것)ㆍ구업방편口業方便(중생의 근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달리 설하는 것)ㆍ의업방편意業方便(方便智로 중생을 교화하여 여러 가지 다른 이해를 낳게 하는 것) 등이 있다. ⓐ는 화타지化他智로서 의업방편이고, ⓑ는 화타행化他行으로 삼승인과 소승과를 설했으니 구업방편이다.(自下第四重明利他。 善立方便。 是化他智。 方便之義。 汎論有四。 一進趣方便。 如見道前七方便等。 進趣向果。 故名方便。 二施造方便。 如十波羅蜜中。 方便波羅蜜。 巧修諸行。 故曰方便。 三權巧方便。 如二智中。 方便智等。 權巧攝物。 故名方便。 四集成方便。 諸法同體。 巧相集成。 故曰方便。 故地論云。 此法巧成。 名爲方便。 又他經中。 說六相門。 以爲方便。 此亦是其集成方便。 今此所論。 權巧方便。 於權巧中。 方便有三。 一身業方便。 權形異現。 如觀世音。 方便之力。 其事云何。 應以佛身得度者。 即現佛身而爲說法。 如是一切。 二口業方便。 隨化衆生。 種種異說。 名爲方便。 如無二乘。 權以說之。 如是一切。 三意業方便。 謂方便智。 隨化衆生。 種種異解。 今此所論。 是其權中。 意業方便。 善立三業。 巧便度物。 故曰方便。 顯示三下。 是化他行。 顯示三乘。 說三乘因。 就大分小。 名示三乘。 於此中下。 而現滅度。 說小乘果。 緣覺名中。 聲聞名下。 於此二中。 說有涅槃。 名現滅度。 此等即是口業方便。)”라고 했다.
  39. 39)꼭 일치하는 문장은 없다. 다만 『攝大乘論釋』 권11(T31, 234a3)에서 “또한 이러한 변화는 보살의 의업에서 생겨난다.(又此變化。 從菩薩意業生。)”라고 했다.
  40. 40)성소작지成所作智 : 유루有漏인 팔식八識을 질적으로 변화시켜서 얻는 네 가지 무루無漏의 지혜 중 하나. 해야 할 일을 해서 마치는 지혜라는 뜻으로 전오식前五識(眼識ㆍ耳識ㆍ鼻識ㆍ舌識ㆍ身識)의 변화에 의해 얻는 지혜이다. 전오식의 감각 작용의 상태가 변화하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여러 장소에 여러 가지 변화신變化身을 나타낸다.
  41. 41)사기론四記論 : 여러 질문에 답할 때 문제의 성질에 따라 답변하는 방식을 넷으로 분류한 것. 첫째, 일향기一向記이니, 한 가지 답변을 시설하는 것이다. 예컨대 ‘제행諸行은 모두 무상한가?’라고 질문할 때 ‘제행은 무상하다’라고 답변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분별기分別記이니, 관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는 형식으로 답변을 시설하는 것이다. 예컨대 ‘모든 죽은 사람은 전부 다시 태어날 것인가?’라고 질문할 때, ‘번뇌가 있는 이는 죽고서 다시 태어나지만 번뇌가 없어진 이는 죽고 나서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라는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이다. 셋째, 반문기反問記이니, 상대방에게 반문하는 형식으로 답변이 성립되게 하는 것이다. 질문의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희론을 목적으로 질문했을 때 답변하는 형식이다. 예컨대 ‘사람은 뛰어난 것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하늘을 상대하여 물은 것인가, 아니면 축생을 상대하여 물은 것인가?’ 등으로 반문하는 것이다. 넷째, 사치기捨置記이니, 질문에 답변하지 않거나, 상대방에게 답변이 성립할 수 없는 질문임을 알려 주는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이다. 답변이 성립할 수 없는 질문이란, ‘세간은 영원한 것인가, 영원하지 않은 것인가?’ 등과 같은 것이다.
  42. 42)『佛地經』(T16, 722b9~c28)에서 성소작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한 것을 『佛地經論』 권3(T26, 303a20)에서 요약했는데, 경흥은 『佛地經』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佛地經論』의 문장을 인용하고 있다.
  43. 43)『法華經』 권1(T9, 8a18).
  44. 44)부정이승不定二乘 : 선천적으로 성문승과 연각승의 종자를 지니고 있지 않은 성문승과 연각승. 결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행을 통해 불과佛果를 증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성문승과 연각승을 일컫는 말이다.
  45. 45)결정이승決定二乘 : 선천적으로 성문승과 연각승의 종자를 지니고 있는 성문승과 연각승. 오직 성문승과 연각승의 과果를 얻을 뿐이고 불과佛果는 증득할 수 없다.
  46. 46)무여열반無餘涅槃 :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이라고도 한다. 일체의 번뇌를 끊고 의지처인 신체마저 모두 소멸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상대어는 유여열반有餘涅槃으로 일체의 번뇌를 끊었으나 아직 신체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한다.
  47. 47)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c13)에서 제시한 것이다.
  48. 48)총지總持 : ⓢ dhāraṇī의 의역어. 능지能持ㆍ능차能遮 등이라고도 의역한다. 무량한 불법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는 염혜력念慧力을 가리킨다.
  49. 49)삼매三昧 : ⓢ samādhi의 음사어. 삼마지三摩地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등지等持ㆍ정定ㆍ정의定意 등이다. 마음을 하나의 대상이나 경계에 집중하여 동요함이 없이 안정된 상태를 말한다.
  50. 50)『십지경十地經』에서 설한 것 : 『十地經論』 권5(T26, 159a25)
  51. 51)이 다섯 가지를 통틀어서 오근五根이라 한다. 다섯 가지 무루근無漏根으로, 번뇌를 항복시키고 성도聖道를 증득하는 데 힘을 보태는 작용을 한다.
  52. 52)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c19)에서 “信進念等。 名爲諸根。 若通論之。 一切善法。 悉名諸根。”이라고 했다. 문장이 꼭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에 경흥의 주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을 밝혀 둔다.
  53. 53)낱낱의 근根이 일체의 작용을 가져서 눈으로 들을 수 있고 귀로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54. 54)법온法蘊 : ⓢ dharma-skandha. 법장法藏과 같은 말. 부처님의 교법을 일컫는 말로, 여러 가지 법문法門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이렇게 부른다.
  55. 55)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c21)에서 “廣普寂定。 所證廣也。 一切法中。 不起妄想。 名廣寂定。 深入法藏。 所證深也。 於眞法藏。 能深入矣。”라고 한 것과 문장이 꼭 일치한다. 다만 밑줄 친 ‘所’를 경흥의 인용문에서는 ‘能’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能’을 오자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 경흥 자신이 ‘能’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경흥이 대본으로 삼은 혜원의 『無量壽經義疏』에서는 ‘能’이라고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후 문맥을 보면 혜원은 이미 이 부분을 분과하면서 “所證深廣”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가 갑자기 이를 ‘能’으로 해석할 이유는 전혀 없다. 따라서 경흥처럼 혜원 자신의 오류라고 보는 것보다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오자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56. 56)혜원 자신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c12)에서 해당 부분을 분과하면서 “所證深廣”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
  57. 57)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부분은 저본의 오자에 근거한 단선적 비판으로 타당하지 않다.
  58. 58)『華嚴經』에 내용이 꼭 일치하는 문장은 없다. 다만 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c23)에서 “‘화엄삼매’란 『華嚴經』에서 설한 것과 같다. 그 하나의 삼매가 법계를 통틀어서 포섭하고 일체의 불법이 모두 그 안에 들어간다.(華嚴三昧。 如華嚴說。 彼一三昧。 統攝法界。 一切佛法。 悉入其中。)”라고 한 것을 참조할 때, 『華嚴經』에서 설한 화엄삼매에 대한 혜원 자신의 정의에 해당하는 문장으로 보인다.
  59. 59)이정理定 : 이선理禪이라고도 한다. 번뇌의 망상을 끊는 무루無漏의 선정, 상대어는 사선事禪으로 유루정有漏定을 가리킨다. 그 내용은 학파에 따라 다른데 아비달마논서를 기준으로 판별하면, 사제四諦를 반연하여 지혜를 닦는 것을 이선이라 하고, 다만 사事를 반연하여 닦는 것을 사선이라 한다.
  60. 60)‘한 생각에 두루 이르지 않음이 없다’와 관련된 대상을 경흥은 한량없는 부처님으로 보았고, 앞의 해석자는 중생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이 성립된다. 곧 이것이 중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 부처님에 대해서는 성립되지 않아야 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는 말이다.
  61. 61)두 가지 비판은 차례대로 앞의 두 가지 해석에 짝지워지는 것이라는 말이다.
  62. 62)신경통 :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여섯 가지 자유롭고 걸림이 없는 힘 중 하나. 신족통神足通이라고도 한다. 자유자재하게 걸림이 없이 마음대로 오고가고 몸의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63. 63)법위의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0b15).
  64. 64)자세한 것은 뒤에 나오는 경흥 자신의 주석을 참조할 것.
  65. 65)팔난八難ㆍ팔불한八不閑 등이라고도 한다. 성도聖道의 성취를 장애하는 여덟 가지 상황을 가리킨다.
  66. 66)비록 부처님이 계시는 곳에 태어난다고 해도 감각기관이 온전하지 않아 부처님을 친견하거나 불법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67. 67)오직 외도의 경전을 배울 뿐 출세간出世間의 정법正法인 불법은 믿지 않기 때문이다.
  68. 68)북구로주北俱盧洲 : ‘북’은 ⓢ uttara의 의역어이고, ‘구로’란 ⓢ kuru의 음사어이며, ‘주洲’란 ⓢ dvīpa의 의역어이다. 수미산을 둘러싼 네 개의 주州 중 북쪽에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수명이 천 세이고 중간에 요절하는 일이 없으며, 온갖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불법을 수용할 자세를 지닐 수 없고 부처님께서도 이곳에 출현하지 않아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을 듣는 것이 불가능하다.
  69. 69)무상천無想天 : 색계 제4선第四禪에 속하는 하늘이다. 외도의 수행자들이 최고의 열반으로 여기는 곳으로 이곳에 태어나는 중생은 마치 겨울잠을 자는 벌레처럼 염상念想이 없다. 이 때문에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을 들을 수 없다.
  70. 70)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9a3)에서 “難別有八。 三塗爲三。 人中有四。 一盲聾喑亞。 二世智辨聰。 三佛前佛後。 四欝單越界。 天中有一。 謂色界中。 長壽天離。 此八難中。 三塗爲劇。 菩薩濟之。 人天苦微。 名曰諸閑。 菩薩勸化。 故曰不閑。”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울단월계는 북구로주와 같고, 장수천은 무상천과 같은 말이다. 장수천은 『大智度論』 권38(T25, 339a6)에서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라고 하고, 이어서 무색계無色界의 하늘 일체ㆍ무상천ㆍ색계의 초선初禪에서 사선四禪까지의 모든 하늘 중 정거천淨居天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 등의 다양한 설을 소개한 것(長壽天者。 非有想非無想處……或有人言。 一切無色定……或說無想天……或說從初禪至四禪。 除淨居天。 皆名長壽。)을 참조할 것.
  71. 71)비상천非想天 : 갖추어서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이라고 하고, 비유상비무상천非有想非無想天이라고도 한다. 이 하늘의 중생은 지극히 고요하고 미묘하여 거친 생각이 이미 사라졌으므로 ‘비상’이라 하고, 여전히 미세한 생각은 남아 있기 때문에 ‘비비상’이라 한다.
  72. 72)팔난을 설한 대표적 경전은 『長阿含經』 권9(T1, 55c5)ㆍ『中阿含經』 권29(T1, 613a27) 등인데, 본 경에서는 장수천이라고만 했고, 구체적으로 이것이 어느 하늘을 가리키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여타 팔난을 설한 경에서도 동일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경흥이 다른 경과 어긋난다고 하는 것의 구체적 근거는 찾을 수 없다. 다만 앞의 주석에서 설한 것처럼 『大智度論』에서 장수천을 비유상비무상처라고 했으니, 이것에 의거하면 뜻이 성립된다.
  73. 73)아비지옥阿鼻地獄 : ‘아비’는 ⓢ Avīci의 음사어로 무간無間이라고 의역한다. 팔열지옥八熱地獄(뜨거움으로 고통 받는 여덟 지옥)의 하나로 고통이 잠시도 끊이지 않음을 나타낸다.
  74. 74)업장業障 : 중생이 온갖 선법을 부지런히 행하지 않아서 신ㆍ구ㆍ의로 악업을 짓고 정도正道를 막고 가리는 것을 말한다.
  75. 75)혹장惑障 : 중생이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 등의 혹惑에 의해 근성根性이 혼미해져서 정도를 막고 가리는 것을 말한다.
  76. 76)이공진여二空眞如 : 인공진여人空眞如와 법공진여法空眞如를 일컫는 말. 인연에 의해 이루어지는 현상계의 구성 요소의 무실체성이 있는 그대로 드러난 것을 인공진여, 인연에 의해 이루어진 현상계의 무실체성이 있는 그대로 드러난 것을 법공진여라고 한다.
  77. 77)해어언삼매解語言三昧 : 중생의 언어를 통달하여 그들을 위해 설법할 수 있도록 하는 삼매이다. 『法華義疏』 권12(T34, 622a26)에 “解一切語言三昧者。 得是三昧。 解衆生語。 而爲說法。”이라고 했다.
  78. 78)두 가지 형태의 생사 : 변역생사와 분단생사를 가리키는 말. 이 용어의 의미는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79. 79)『大乘阿毘達磨雜集論』 권15(T31, 767a7)에서 “從此諸天世間。 乃至并天人。 皆得解脫者。 顯煩惱解脫。”이라고 한 부분을 가리키는 것 같다.
  80. 80)『成唯識論』 권13(T31, 13b6). 해석은 규기窺基의 주석서인 『成唯識論述記』 권3(T43, 342b4)에서 “第八地已上菩薩。 於無相海。 任運而轉。 諸佛勸等。 乃至廣說。 剎那剎那。 眞俗雙運。 以無功用故。 任運轉。”이라고 한 것과 『成唯識論疏義演』 권3본(X49, 578c16)에서 “法謂眞如無相海也。 駛流者。 即六度等舟。”라고 한 것을 참조하였다.
  81. 81)강승개본에서는 ‘衆生類’라고 했는데, 경흥의 주석에 따르면 ‘庶類’라고 해야 한다. 그 자신이 ‘중생류’는 다른 경본에 나오는 것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82. 82)중생류衆生類 : 강승개본과 일치한다. 강승개본에 대해서는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83. 83)『合部金光明經』 권1(T16, 362c22)에서 “여래께서 과거에 수행의 계위에 계실 때 일체중생을 위해 온갖 법을 닦고 이러한 여러 수행법으로 수행이 원만해지기에 이르렀다. 수행의 힘 때문에 자재함을 얻고 자재력 때문에 중생의 마음을 따라, 중생의 행위를 따라, 중생계를 따라 여러 가지를 분명히 구별하여 알고, 시기를 기다리지 않고, 시기를 지나치지도 않으며, 처소에 상응하고, 시기에 상응하며, 행동에 상응하고, 설법에 상응하게 여러 가지 몸을 나투었으니 이것을 화신이라 한다.(如來。 昔在修行地中。 爲一切衆生。 修種種法。 是諸修法。 至修行滿。 修行力故。 而得自在。 自在力故。 隨衆生心。 隨衆生行。 隨衆生界。 多種了別。 不待時。 不過時。 處所相應。 時相應。 行相應。 說法相應。 現種種身。 是名化身。)”라고 했다.
  84. 84)『勝鬘經』(T12, 218b11)에서 자세하게 설했다.
  85. 85)60권본 『華嚴經』 권30(T9, 595a21)에서는 정정正定ㆍ사정邪定ㆍ부정不定 등이라 했고, 『瑜伽師地論』 권2(T30, 289a3)ㆍ권64(T30, 656b1) 등에서는 사성취정邪性聚定(邪性定聚)ㆍ정성취정正性聚定(正性定聚)ㆍ부정취정不定聚定(不定聚) 등이라 했는데, 글자만 다르고 뜻은 동일하다. 곧 『勝鬘經』과 대조하면, 법의 그릇이 아닌 중생은 ‘사정’에 해당하고, 삼승을 구하는 이는 다시 그 성취 결과가 정해진 것과 정해지지 않은 것에 모두 통하여 전자를 정정, 후자를 부정이라고 하여 구분한 것이니, 결과적으로는 동일한 것이라는 말이다. “정定”이란 성문ㆍ연각ㆍ보살 등의 성취 결과가 정해진 종성을 가리키는 말로 차례대로 성문승정성ㆍ연각승정성ㆍ보살정성 등이라고 한다. “부정不定”이란 앞에서 설한 세 가지 중 어느 것을 성취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은 종성을 가리키는 말로 갖추어서 부정종성不定種性이라 한다. 다시 넷으로 나누어, 보살ㆍ성문의 두 가지 과를 성취할 종자를 지닌 이를 보살성문이성부정菩薩聲聞二性不定이라 하고, 보살ㆍ독각의 두 가지 과를 성취할 종자를 지닌 이를 보살독각이성부정菩薩獨覺二性不定이라 하며, 성문ㆍ독각의 두 가지 과를 성취할 종자를 지닌 이를 성문독각이성부정聲聞獨覺二性不定이라 하고, 성문ㆍ독각ㆍ보살의 세 가지 과를 성취할 종자를 지닌 이를 성문독각보살삼성부정聲聞獨覺菩薩三性不定이라 한다.
  86. 86)무성유정無性有情 : 선근善根을 모두 끊어 버려 성불할 수 있는 성품이 없는 유정. 곧 일천제一闡提(ⓢ iccantika)로 사정취와 같다.
  87. 87)열반을 증득할 수 있는 무루종자無漏種子를 지니지 못하였고, 오직 사람과 하늘의 과보를 얻을 수 있는 유루종자有漏種子만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것을 개발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말이다.
  88. 88)바라밀波羅蜜 : ⓢ pāramitā의 줄인 음사어. 갖추어서 바라밀다波羅蜜多라고 하고, 도度ㆍ도피안度彼岸 등으로 의역한다. 완성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행해야 하는 모든 종류의 완전한 실천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89. 89)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9b2)에서 제시한 것이다.
  90. 90)『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20c15).
  91. 91)자정慈定 : 무량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하는 의지가 수반되는 선정. 『法界次第初門』 권상(T46, 672b14)에서 “能與他樂之心。 名之爲慈。 若行者。 於禪定中。 念衆生令得樂時。 心數法中生定。 名爲慈定。”이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92. 92)비정悲定 : 무량 중생에게 고통을 뿌리 뽑아 주려는 의지가 수반되는 선정. 『法界次第初門』 권상(T46, 672b19)에서 “能拔他苦之心。 名之爲悲。 若行者。 於禪定中。 念受苦衆生令得解脫時。 心數法中生定。 名爲悲定。”이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93. 93)『韓佛全』에서 경의 본문과 술을 짝지음에 있어서 오류가 있다. 따라서 별도로 경에 해당하는 원문을 집어넣고 그에 상응하는 술을 배열했다.
  94. 94)‘於’ 앞에 ‘經曰’이 누락되었다. 이것도 또한 경의 본문과 술을 짝지음에 있어서 편집상의 오류가 있다. 따라서 별도로 배열했다.
  95. 95)『涅槃經』 권24(T12, 764c27).
  96. 96)불가사의不可思議 : 언어나 사유에 의해 칭량할 수 없는 경계. 주로 부처님ㆍ보살이 깨달은 경지를 형용하는 말로 쓰인다.
  97. 97)설경인기서說經因起序 : 앞의 분과에서는 발기성설서發起聖說序라고 했는데, 양자 모두 교설을 일으키는 인연을 서술한 부분이라는 뜻으로 그 의미는 같다.
  98. 98)백연본과 동일시되는 지루가참의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79c5), 지겸의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0a21).
  99. 99)문답광설분問答廣說分 : 질문에 답하면서 자세하게 설한 부분이라는 뜻. 통상적인 삼분과三分科(序分ㆍ正宗分ㆍ流通分) 중 성교聖敎를 설한 내용을 담은 정종분에 해당한다.
  100. 100)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9c21)의 내용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101. 101)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9c17)에서 제시한 것이다.
  102. 102)신통륜神通輪 : 부처님의 삼업三業의 뛰어난 작용을 전륜성왕의 윤보輪寶에 비유한 삼륜三輪(神通輪ㆍ敎誡輪ㆍ記心輪) 중 하나. 삼업 중 신업身業의 뛰어난 작용으로, 신체와 관련된 신통력을 가리킨다.
  103. 103)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a1)에서 제시한 것이다.
  104. 104)사섭법四攝法 : 보살이 중생을 섭수하여 그들로 하여금 친애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여 불도佛道로 끌어들이고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 네 가지 방법. 보시에 의해 포섭하는 보시섭布施攝ㆍ좋은 말에 의해 포섭하는 애어섭愛語攝ㆍ이로운 행위에 의해 포섭하는 이행섭利行攝ㆍ고통과 즐거움, 좋아하는 것 등을 함께하는 것에 의해 포섭하는 동사섭同事攝 등을 말한다.
  105. 105)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a5)에서 제시한 것이다.
  106. 106)오안五眼 : 다섯 가지 형태의 눈의 힘. 첫째 육안肉眼(육체적인 눈)이고, 둘째 천안天眼(色界의 天人이 선정을 닦음으로써 얻은 눈. 遠近ㆍ前後ㆍ內外ㆍ晝夜ㆍ上下를 막론하고 모두 볼 수 있는 눈)이며, 셋째 혜안慧眼(二乘人의 눈으로 諸法平等과 性空을 분명히 아는 지혜의 눈)이고, 넷째 법안法眼(보살이 일체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일체의 法門을 비추어 보는 눈)이며, 다섯째 불안佛眼(앞의 네 가지 눈의 작용을 갖춘 부처님의 눈. 보고 알지 못하는 것이 조금도 없는 눈) 등이다.
  107. 107)네 가지 지혜(四智) : 불과佛果의 네 가지 지혜. 유식종의 설로 사지四智ㆍ불과사지佛果四智 등이라고도 한다. 유루有漏의 제8식ㆍ제7식ㆍ제6식 그리고 전5식前五識 등을 각각 차례대로 뒤집어 성취한 대원경지大圓鏡智ㆍ평등성지平等性智ㆍ묘관찰지妙觀察智ㆍ성소작지成所作智 등 네 가지 무루無漏의 지혜를 말한다.
  108. 108)심품心品 : 네 가지 지혜가 심왕心王ㆍ심소心所에 통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109. 109)제1의천第一義天 :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a12)에 따르면 세천世天(세간의 왕)ㆍ생천生天(四王天~非想天)ㆍ정천淨天(須陀洹~辟支佛)ㆍ의천義天(菩薩. 諸法이 空寂한 뜻을 이해하기 때문임)ㆍ제1의천 등의 다섯 하늘이 있다고 하였다.
  110. 110)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a16)에서 천존을 제1의천이라 하고, 여래의 덕은 십력十力ㆍ무외無畏ㆍ십팔불공十八不共ㆍ오안五眼ㆍ육통六通ㆍ사무애四無礙 등이라고 하여 별도로 해석한 것을 말한다.
  111. 111)생략된 문장이 없기 때문에 ‘至’는 잉자이다.
  112. 112)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b4)에서 제시한 것이다.
  113. 113)부처님의 다섯 가지 명호 : 대성ㆍ세웅ㆍ세안ㆍ세영ㆍ천존 등을 가리킨다. 앞의 본문을 참조할 것.
  114. 114)다섯 가지에 머무시는 덕 : 기특한 법ㆍ여러 부처님이 머무는 것ㆍ도사의 행ㆍ가장 뛰어난 도ㆍ여래의 덕 등을 가리킨다. 앞의 본문을 참조할 것.
  115. 115)무진대비無盡大悲 : 현재 『大正藏』에 실린 강승개본 『無量壽經』 권상(T12, 266c12)에서 ‘無盡’이라 했고, 미주에서 유포본流布本에 따르면 ‘蓋’라고 하였다고 했다.
  116. 116)현재 『大正藏』에 실린 강승개본 『無量壽經』 권상(T12, 266c13)에서 ‘普令’이라 했고, 미주에서 유포본에 따르면 ‘欲拯’이라고 하였다고 했다.
  117. 117)우담수優曇樹 : ⓢ udumbara. 뽕나뭇과에 속하는 은화식물隱花植物. 우담발수優曇鉢樹라고도 한다. 그 꽃은 우담화優曇華ㆍ우담발화優曇鉢華 등이라고 하고, 영서화라고 의역한다. 산출지는 히말라야 산 기슭ㆍ데칸 고원ㆍ스리랑카 등이다. 높이 3m까지 자라고, 잎은 10~18cm까지 자란다. 꽃이 항아리 모양으로 움푹 패인 꽃받침에 숨어 있어 꽃이 없는 식물로 오인되었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전설이 생겨났다.
  118. 118)백연본과 거의 일치하는 지루가참의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79c27). 지겸의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0b15).
  119. 119)백연본과 거의 일치하는 지루가참의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79c20). 지겸의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0b08).
  120. 120)평등삼매 : 앞의 두 번째 생각의 본문을 풀이하면서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것을 구체적으로 평등삼매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121. 121)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c2)에서 제시한 것이다.
  122. 122)『十住毘婆沙論』 권6(T26, 50a10)에 따르면 음식을 보시하여 얻는 다섯 가지 과보란, 수명ㆍ우러러보는 것ㆍ즐거움ㆍ힘(力)ㆍ색이다.(菩薩立願。 須食者施食。 令我得五事報。 一者得壽命。 二者得瞻。 三者得樂。 四者得力。 五者得色。)
  123. 123)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c11)에서 “諸根悅豫。 不以毀損”은 상덕常德, “姿色不變”은 상명常命, “光顏無異”는 상정常定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한 것을 가리키는 것 같다.
  124. 124)안혜安慧 : ⓢ Sthiramati. 475~555. 남인도 출신. 유식 십대 논사의 한 명으로 『大乘阿毘達磨雜集論』 등을 지었다.
  125. 125)『大乘阿毘達磨雜集論』 권1(T31, 694b20). 또한 같은 책 권1(T31, 694c9)에서 본문을 풀이하기를 “得一切法自在者。 顯果義。 謂永斷一切煩惱障所知障及彼餘習。 證得無邊希有功德無上三菩提果。 於一切法自在轉故。”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126. 126)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c15)에서 제시한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좀 더 풀이해 보면, 혜원은 “如來定慧。 究暢無極”은 원인이 된 수행(修), “於一切法。 而得自在”는 원인이 된 배움(學)이라고 하여 모두 인因으로 파악하였다. 경흥은 전자를 인因, 후자를 과果로 파악하고, 후자를 인因으로 보는 것은 자유자재하다는 것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127. 127)무앙수겁無央數劫 : ⓢ asaṃkhyeya-kalpa. 아승기겁阿僧祇劫과 같은 말. ‘무앙수’는 고대 인도에서 사용되던 52수 가운데 52번째에 해당하는 수이다.
  128. 128)60권본 『華嚴經』 권29(T9, 586a14).
  129. 129)왕일의 생몰 연대는 대략 89?~158?로 추정된다. 후한後漢의 학자로 『楚辭』에 대한 주석서인 『楚辭章句』를 지었는데, 본문은 『楚辭章句』에 나오는 것이다.
  130. 130)문맥이 전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法華玄贊』 권8(T34, 814a21)ㆍ『一切經音義』 권9(T54, 359b21) 등을 참조하여 첨가하였다.
  131. 131)『설문해자說文解字』 : 중국 최초의 자전字典. 한漢나라 때 허신許愼 지음. 30권 14편으로 이루어졌다. 동한 시대 이전부터 축적된 문자학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1만여 자의 모양ㆍ뜻ㆍ발음 등을 종합적으로 해설하였다.
  132. 132)백연본과 유사한 지루가참본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0a4)에서 모두 37분의 부처님을 들었는데, 현재 『無量壽經』 본문에서는 마지막에 해당하는 세자재왕 부처님은 다음에서 거론하기 때문에 이것에 준하여 마지막 부처님인 누이긍라樓夷亘羅를 제외하여 36분이라고 한 것이다.
  133. 133)지루가참본에 따르면 서른두 번째 부처님의 명호는 법의法意이다. 따라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참고로 지루가참본에서는 앞의 36분의 부처님은 중국어로 의역한 명칭을 쓰고, 마지막 서른일곱 번째 부처님인 누이긍라만 범어의 명호를 그대로 쓰고 있다.
  134. 134)『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0b21).
  135. 135)연등燃燈 : ⓢ Dīpaṃkara. 과거세에 석가보살에게 수기를 준 부처님의 명호이다.
  136. 136)53분의 부처님 중 가장 앞에 있는 정광여래가 곧 석가불에게 수기를 주었던 연등불이라면 쉰세 번째 부처님인 처세를 마지막으로 맺고, 다음에 출현한 세자재왕불께서 아미타불의 전신인 법장 비구에게 수기를 주었으니, 석가불이 아미타불보다 먼저 수기를 받은 것이 성립되는 것을 말한다.
  137. 137)『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3b17)에서 “佛告阿難。 阿彌陀。 作佛已來。 凡十小劫。”이라고 했고, 또한 『無量壽經』 권상(T12, 270a6)에서는 “阿難又問。 其佛成道已來。 爲經幾時。 佛言。 成佛已來。 凡歷十劫。”이라고 했다.
  138. 138)『俱舍論』 권18(T29, 95a29)에서 “(석가불께서 과거세에) 두 번째 아승기겁이 찼을 때 친견하여 부처님을 섬겼으니, 그 부처님의 명호는 연등然燈(燃燈)이었다.(第二劫滿。 所逢事佛。 名曰然燈。)”라고 했다.
  139. 139)정광불이 연등불이라면 제2 아승기겁에 출현하셨고, 석가불은 이후 제3 아승기겁과 91겁을 채우고 성불하셨다. 또한 아미타불은 석가불보다 10겁 이전에 성불하셨다. 그러므로 연등불에서 아미타불까지의 시간을 산출하면 제3 아승기겁과 81겁이 된다. 산술적인 관점에서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140. 140)앞의 53분의 부처님과 아미타불이 법장 비구로서 수행할 때 세상에 출현하신 세자재왕불을 합쳐서 54불이라고 한 것이다.
  141. 141)여래에서 선서까지의 다섯 가지 명호를 가리킨다.
  142. 142)세간해에서 세존까지의 다섯 가지 명호를 가리킨다.
  143. 143)『瑜伽師地論』 권83(T30, 765a15).
  144. 144)『無量壽經』에서 “時有國王。 聞佛說法。 心懷悅豫~忍終不悔。”에 해당하는 부분을 가리킨다.
  145. 145)지전地前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41위~제50위에 해당하는 십지十地를 중심으로 그 이전의 계위를 가리키는 말. 상대어는 지상地上으로 제41위 이상, 곧 초지初地 이상을 가리킨다.
  146. 146)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1b18)에서 제시한 것이다. 법장 보살이 최초로 발심했을 때는 지전의 보살이고, 사십팔원을 일으켰을 때는 지상의 보살이라고 하여 발원의 지위를 정한 것이다.
  147. 147)혜원이 출세행이라고 분과한 부분에 법장 비구가 5겁 동안 불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행만 섭취했다고 한 내용이 나오는데, 만약 이 부분이 (혜원의 말대로) 지상 보살의 지위에서 행한 것이라면, 지상 보살의 덕목과 어긋나는 것임을 말한 것이다.
  148. 148)『관음수기경觀音授記經』 : 본 경은 아미타불의 정토에 머물고 있는 관세음보살과 득대세보살이 미래에 성불할 것이라는 수기를 주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아미타불의 수기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
  149. 149)『비화경悲華經』 : 『悲華經』 권3(T3, 185b19)에서 무량정왕無量淨王이 아미타불이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은 것을 가리키는 것 같다.
  150. 150)사문나沙門那 : ⓢ śramaṇa의 갖춘 음사어. 출가자를 총칭하는 말. 줄여서 사문이라고 하고, 근식勤息ㆍ수도修道ㆍ빈도貧道ㆍ핍도乏道 등으로 의역한다.
  151. 151)현재 전하지 않는 경흥의 『觀無量壽經』에 대한 주석서를 가리키는 것 같다.
  152. 152)『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0a28).
  153. 153)『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0c21).
  154. 154)『大智度論』 권10(T25, 134b8)ㆍ권50(T25, 418a29).
  155. 155)삼덕三德 : 불과위佛果位에서 구족하는 세 가지 덕상德相. 지덕智德(부처님의 입장에서 일체제법을 관찰하는 지혜)ㆍ단덕斷德(일체 번뇌업을 멸진하는 덕)ㆍ은덕恩德(중생을 구제하려는 願力으로 말미암아 중생을 제도하는 은혜의 덕) 등이다. 이상 세 가지 덕은 차례대로 법신ㆍ보신報身ㆍ응신應身에 배대할 수 있다.
  156. 156)마니주摩尼珠 : ‘마니’는 ⓢ maṇi의 음사어. 주珠ㆍ보주寶珠 등으로 의역한다. 주옥珠玉의 총칭이다. 혹은 여의如意라고도 의역하는데, 이는 뜻하는 것을 모두 산출해 내는 구슬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157. 157)오성五星 : 세성歲星(木曜)ㆍ형혹성熒惑星(火曜)ㆍ진성鎭星(土曜)ㆍ태백성太白星(金曜)ㆍ진성辰星(水曜) 등의 다섯 개의 별을 가리킨다. 이 다섯 개의 별은 하늘을 일주一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같지 않다. 태백성과 진성은 1년, 형혹성은 2년, 세성은 12년, 진성은 29년 반이 걸린다.
  158. 158)『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0b3)에서 “無量之光曜。 威神無有極。 如是之焰明。 無能與等者。 若以日摩尼。 火月水之形。 其景不可及。 其色亦難比。”라고 한 부분 전체를 참조할 것.
  159. 159)후득지後得智 : 근본지根本智에서 인발引發하는 지혜. 의타기성依他起性이 허깨비와 같은 것임을 통달하는 지혜로, 능분별能分別과 소분별所分別의 작용이 있다. 이와 달리 근본지는 능분별도 없고 소분별도 없다.
  160. 160)무분별지無分別智 : 주관과 객관의 차별상을 여읜 진실한 지혜를 가리킨다.
  161. 161)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2a12)에서 제시한 것이다.
  162. 162)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2a21)에서 “‘가령 백천억만의 부처님’이란 그 불보를 든 것이고,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한량없는 대성’이란 그 승보를 든 것이다. ‘이들에게 공양한다’란 승보를 공양하는 것이고, ‘이들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다’란 불보에 공양하는 것이다.(假令。 有佛百千億萬。 擧其佛寶。 無量大聖。 數如恒沙。 擧其僧寶。 供養斯等。 供前僧寶。 斯等諸佛。 供前佛寶。)”라고 하여, 부처님과 대성을 모두 공양의 대상으로 해석한 것을 가리킨다. 뒤의 주석에 따르면 경흥은, 대성은 공양의 주체, 부처님은 공양의 대성으로 해석하여 이견을 보이고 있다.
  163. 163)앞의 분과에서는 “의지할 것을 헤아리고 구한 것”이라고 했다. “정토의 과”란 그 내용에 의거하여 붙인 이름이다.
  164. 164)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가리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165. 165)“我當修行”은 닦는 것이고, “攝取佛國。 淸淨莊嚴。 無量妙土。 令我於世。 速成正覺。”은 얻는 것인데, 이 가운데 다시 전자는 정토, 후자는 법신이며, “拔諸生死。 勤苦之本”은 교화하는 것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166. 166)앞의 분과에서는 “여래께서 제지한 것”이라고 했다.
  167. 167)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2c22)에서 제시한 것이다.
  168. 168)상위석相違釋 : 두 단어 이상의 명사가 대등한 관계에 있어서 독립적으로 열거된 범어 복합어의 해석 방법을 일컫는 말. 예를 들면 산천초목山川草木이라는 단어를, 산ㆍ천ㆍ초ㆍ목의 병렬 관계에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혜원은 “여래정토”를 여래의 정토라고 해석했기 때문에 부처님의 법신을 얻기 위한 수행은 생략되었다고 했으나, 경흥은 이것은 여래와 정토의 병렬 관계로 해석함으로써 생략된 것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169. 169)강승개본이 실린 『大正藏』의 미주에 따르면 流布本 등에서는 ‘粗’를 ‘麤’라 하였다고 했다.
  170. 170)『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0c29)ㆍ『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1a10).
  171. 171)『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0c27)ㆍ『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1a8).
  172. 172)칭명염불稱名念佛 :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하는 것.
  173. 173)백연본과 지겸본, 곧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1a3)ㆍ『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1a13) 등에 나오는 말이다.
  174. 174)玄一의 『無量壽經記』 권상(X22, 59c6).
  175. 175)십주十住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11위~제20위에 해당하는 것. 십해十解라고도 한다.
  176. 176)십주의 제6심은 정법주正法住이다. 여기에 대한 무자성의 이치를 깨닫는 지위이다. 이를 ‘석법공위’라고 해석한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
  177. 177)길장의 『觀無量壽經義疏』(T37, 234c26)에 따르면 남지사南地師의 주장이다.(一南地師傳云。 法藏菩薩發願。 在破拆空位。 此因爲本所造依正兩報。) 단 여기에서는 ‘파석공위’라고만 했을 뿐 제6심이라는 말은 없다.
  178. 178)팔지八地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41위~제50위의 십지十地 중 여덟 번째에 해당하는 부동지不動地를 가리킨다.
  179. 179)변역신變易身 : 변역생사變易生死하는 몸을 일컫는 말. 상대어는 분단신分段身이다. 삼계 안에서 생사윤회하는 몸을 여읜 이후부터 성불成佛에 이르기 이전까지의 성자가 받는 몸이다. 무루無漏의 비원력悲願力으로 말미암아 분단생사分段生死(삼계를 윤회하는 범부의 생사. 자신이 지은 業因에 따라 신체에 大小, 長短 등의 분한이 있어 分分段段으로 생사하는 것)하는 거칠고 하열한 몸을 변화하여 미세하고 미묘하며 색형色形ㆍ수명 등에서 한정을 갖지 않는 몸을 받기 때문에 변역신이라 한다.
  180. 180)길장의 『觀無量壽經義疏』(T37, 234c27)에 따르면 북지사北地師의 주장이다.(二北地師傳云。 在八地以上。 無漏業爲本。 所造依正兩報。)
  181. 181)십향十向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31위~제40위를 일컫는 말. 갖추어서 십회향十迴向이라 한다. 대비심으로 일체중생을 구호하려는 뜻을 일으키는 계위이다.
  182. 182)십회향을 원만히 이루고 다음 단계인 십지 중 제1지(초지)에 도달한 보살이라는 뜻.
  183. 183)『法華經』 권5(T9, 43c6)에서 “衆生見劫盡。 大火所燒時。 我此土安隱。 天人常充滿。”이라고 한 것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184. 184)혜원의 『無量壽經義疏』(T37, 103a10)에서 “아난이 먼저 묻고 나중에 부처님께서 그것에 답하셨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42겁이니 법장의 수명도 또한 응당 이와 같다. 그러므로 그 법장이 일신一身 속에서 그 부처님의 처소에 있으면서 5겁 동안 수행했다. 문 그가 다겁의 수명을 얻었다면, 겁이 다할 때는 어느 곳에 머물러서 수행할 수 있었는가. 해 다른 사람은 그 겁이 다하는 것을 보지만 법장 등과 같은 이는 그 국토가 안은하고 동요하지 않는 것을 본다. 그러므로 수행을 일으킬 수 있다. 『法華經』에서 ‘중생은 겁이 다하여 큰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볼 때 나는 이 국토에서 안은하며 천인이 항상 가득하다’라고 한 것과 그 뜻이 서로 비슷하다.(阿難先問。 後佛答之。 彼佛壽命。 四十二劫。 法藏壽命。 亦應如是。 故彼法藏。 於一身中。 在彼佛所。 五劫修行。 問曰。 若彼得壽多劫。 劫盡之時。 居住何處。 而得修行。 釋言。 餘人。 見其劫盡。 其法藏等。 見彼國土安隱不動。 故得起修。 與*法華中。 衆生見劫盡。 大火所燒時。 我此土安隱。 天人常充滿。 其義相似。)”라고 한 것을 취의 요약한 것인데, 경흥의 문장은 의미가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아 인용문을 좀 더 확장하고 원문을 풀이했다. 본문의 ‘與’는 ‘如’인 것 같다.
  185. 185)『法華經論』(T26, 19a7).
  186. 186)타수용토他受用土 : 타수용신他受用身이 의지하여 머무는 국토. 실보토實報土라고도 하며, 부처님께서 큰 자비의 힘으로 십지十地 보살에게 응하여 적절한 양태의 정토와 불신佛身으로 변화하여 법락法樂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187. 187)『法華經』에서 석가불께서 말씀하신 것은 보불여래의 정토에 머무는 것을 말한 것이고, 이때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42겁이라는 제한된 수명과 관련된 사례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말로 보인다.
  188. 188)세수겁歲數劫 : 갖추어서 일월세수겁日月歲數劫이라 한다. 세월로서의 겁이라는 뜻. 『瑜伽師地論略纂』 권1(T43, 14b3)에서 “겁에 아홉 가지가 있다. 첫째, 일월세수日月歲數이니, 곧 주晝ㆍ야夜ㆍ월月ㆍ시時ㆍ년年 등이다. 둘째, 증감겁增減劫이니, 곧 기飢ㆍ병病ㆍ도刀 등의 소삼재겁小三災劫을 가리키는 것으로 중겁中劫이라 한다. 셋째, 20겁을 1겁으로 삼으니, 곧 범중천겁梵衆天劫이다. 넷째, 40겁을 1겁으로 삼으니, 곧 범전익천겁梵前益天劫이다. 다섯째, 60겁을 1겁으로 삼으니, 대범천겁大梵天劫이다. 여섯째, 80겁을 1겁으로 삼으니, 화재겁火災劫이다. 일곱째, 일곱 화재겁을 1겁으로 삼으니, 곧 수재겁水災劫이다. 여덟째, 일곱 수재겁을 1겁으로 삼으니, 곧 풍재겁風災劫이다. 아홉째, 3대아승기겁三大阿僧祇劫이다.”라고 했다.
  189. 189)대통불大通佛 : 갖추어서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라 한다. 과거세에 『法華經』을 설하신 부처님. 천태종에서는 『法華經』을 이금당已今當(과거ㆍ현재ㆍ미래) 삼설三說의 경전이라고 하여 교상판석에서 가장 뛰어난 위치에 배대하였는데, 대통지승불과 연등불이 바로 과거에 『法華經』을 이미 설한(已說) 부처님이다. 『法華經』 권3(T9, 22b19)에 따르면, 그 수명은 540만억 나유타겁인데, 10소겁 만에 정각을 이루었고, 『法華經』을 강설한 후 8만 4천 겁 동안 선정에 들었고, 그 가르침을 받은 16사미가 『法華經』을 강설했는데,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에도 역시 그렇게 하였다.
  190. 190)고고苦苦 : ⓢ duḥkha-duḥkhatā. 마음에 들지 않는 대상 경계에 의해 생겨나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일컫는 말이다.
  191. 191)〔1〕 : 마흔여덟 가지 서원의 순서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역자가 임의로 번호를 붙인 것이다. 이하 동일하다.
  192. 192)‘說’은 ‘設’이다.
  193. 193)개합開合 : 어느 곳에서는 하나의 서원으로 묶은 것을 둘이나 셋으로 나눈 것을 ‘개’라 하고, 어느 곳에서는 둘이나 셋인 것을 하나의 서원으로 묶은 것을 ‘합’이라 한다.
  194. 194)곧 법호본의 제1원~제25원 중에서 제18원만 제외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 숫자는 현재 모두 24원이 된다.
  195. 195)법호본에서는 “제23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받아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되, 한 끼의 밥을 먹을 시간에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이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와 “제24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여러 부처님의 앞에서 그 덕의 근본이 되는 여러 가지 구하려는 공양구를 나투어 보이려고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백연본에서는 “제22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함께 팔방과 위아래의 무수한 여러 부처님들께 공양하고자 하면 모두 날아가게 할 것이고, 만 가지의 자연의 물품을 얻고자 하면 모두 앞에 나타나서 그것을 가지고 여러 부처님들께 공양하여 두루 공양한 후에는 정오가 되기 전에 저의 국토에 되돌아올 수 있어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저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여 제23과 제24를 함께 묶었다. 그러므로 그 숫자는 현재 모두 23원이 된다.
  196. 196)백연본에서는 앞의 23원에 다시 “제23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밥을 먹으려고 할 때에는 칠보 발우 속에 저절로 온갖 음식이 생겨 앞에 나타나고, 밥을 먹고 나면 발우가 모두 저절로 없어질 것이니,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저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를 추가하여 모두 24원이 성립된다.
  197. 197)지겸본에서는 “제13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이 함께 팔방과 위아래의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려고 하면 모두 날아가게 할 것이고, 곧바로 그 장소에 도착하여 자연으로 이루어진 만 가지의 물품을 얻고자 하면 곧바로 모두 앞에 나타나며, 그것을 가지고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되 모두 두루 공양한 후에 정오가 되기 전에 바로 날아서 저의 국토로 되돌아와야 할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는다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25원 가운데 둘을 합했으니, 현재 24원이 된다.
  198. 198)법호본에서는 “제5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숙명宿命(과거에 지은 業果의 차별)을 알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 나유타의 제겁諸劫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제6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천안天眼을 얻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보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제7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천이天耳를 얻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께서 설한 것을 듣지 못하고 모두 수지하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지겸본에서는 “제22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모두 지혜와 용맹을 갖추고, 스스로 전생 억만 겁 때의 숙명宿命을 알고, 지어 왔던 선악도 모두 꿰뚫어 알며, 시방세계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제5ㆍ제6ㆍ제7을 합해 제22로 삼았으니, 현재 모두 22원이 성립된다.
  199. 199)법호본에서는 “제2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수명을 마친 후 다시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이것이 생략되었다고 했으니, 현재 모두 21원이 성립된다.
  200. 200)지겸본에서는 “제14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음식을 먹으려고 할 때에는 곧바로 모두 저절로 생긴 칠보 발우에 저절로 온갖 맛을 내는 밥과 음식이 앞에 나타나고, 밥을 먹고 나서는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현재 모두 22원이 성립된다.
  201. 201)지겸본에서는 “제17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꿰뚫어 보고 환히 들을 수 있고 날아다니는 능력은 다른 여러 부처님보다 열 배 뛰어날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현재 모두 23원이 성립된다.
  202. 202)지겸본에서는 “제18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지혜와 경을 설하고 도를 행하는 능력은 다른 여러 부처님보다 열 배 뛰어날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모두 합쳐서 24원이 성립된다.
  203. 203)이 말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 백연본에서 “제20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일생보처一生補處가 아니면 안 될 것입니다. 다만 나머지 중생 구제의 서원을 세우고 공덕을 쌓은 이는 제외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저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한 것은, 법호본에서 “제22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불토佛土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 끝내 반드시 일생보처의 지위에 이르게 하되, 다만 그 본원本願이 자재롭게 교화하는 것이어서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의 갑옷을 입고 덕의 근본을 쌓아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번뇌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모든 불국토에 두루 다니며 보살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며, 또한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리를 성취하도록 하고자 하여 범부의 무리(常倫)가 행해야 하는 여러 지위를 차례대로 낱낱이 행하는 실천행을 넘어서 자신이 지금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보현보살普賢菩薩의 덕을 닦으려 하는 이들은 제외할 것인데, 이와 같은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204. 204)경흥이 법호본과 지겸본의 차례를 배대한 것은 현행본(강승개본)에 의거할 때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현행본에 의해 대조한 결과를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법호본(강승개본)1353217,1820191928103251314155,61212
    지겸본1234567810111516192021222324
  205. 205)구체적인 내용은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206. 206)구체적인 내용은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207. 207)이 세 가지 서원의 구체적 내용은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208. 208)법호본의 제2원이란,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수명을 마친 후 다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이다. 지겸본 제8원이란,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이 타방에 있는 부처님의 국토에 이르러 태어나고자 하면 모두 다시 니리ㆍ금수ㆍ벽려로 태어나지 않게 할 것이며, 모두 불도를 얻게 할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이다. 법호본의 제2원과 지겸본의 제8원은 내용이 동일하다. 강승개본이 법호본과 동일한 내용이라고 한다면 경흥의 말은 타당하지 않다.
  209. 209)『藥師如來本願經』(T14, 401a1)을 참조할 것.
  210. 210)뒤의 주석을 참조할 때 제12원ㆍ제13원ㆍ제17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211. 211)괴고壞苦 : ⓢ vipariṇāma-duḥkhatā. 마음에 드는 대상 경계에 의해 생겨나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일컫는 말. 이는 생겨날 때, 지속될 때에는 즐거운 것이지만, 그것이 무너질 때는 몸과 마음에 고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고통이라 한다.
  212. 212)‘經曰~覺者’는 제8원인데, 『大正藏』ㆍ『續藏經』ㆍ『韓佛全』 등에 모두 누락되어서 역자가 보충하였다. 앞의 분과에 따르면 “b. 마음과 관련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중 네 번째에 해당한다.
  213. 213)소지장所知障 : 법집法執(法我見)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장애.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 등의 여러 번뇌에 의해 미혹됨으로써 보리의 묘지妙智를 장애하여 제법의 사상事相과 실성實性을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214. 214)번뇌장煩惱障 : 아집我執(人我見)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장애.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 등의 여러 번뇌에 의해 업을 일으키고 생生을 윤택하게 함으로써 중생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삼계를 생사윤회하게 하여 열반의 과果를 얻는 것을 장애하는 것이다.
  215. 215)정정취正定聚 : 깨달음을 이룰 것이 확정된 중생을 일컫는 말이다.
  216. 216)십신十信 : 보살이 수행해야 할 52계위 중 최초의 열 가지 계위를 가리키는 말. 십신 이후란 곧 그 다음 계위인 십주十住의 초주인 초발심주初發心住 이상을 가리킨다.
  217. 217)경흥의 주석에 따르면 ‘諮’는 ‘咨’이다.
  218. 218)‘覺’ 뒤에 ‘唯除五逆誹謗正法’이 누락되었다.
  219. 219)『觀無量壽佛經』(T12, 346a12)에서 하품하생下品下生(중생의 근기를 극락왕생하는 형태에 따라 아홉으로 구분한 것 중 제9에 해당하는 것)을 설명하면서 오역죄를 지은 중생도 포함시킨 것을 말한다.
  220. 220)제18원이 하품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觀無量壽經』에서는 하품의 중생에 오역죄를 지은 이를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에 본 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과 어긋난다는 말이다.
  221. 221)『觀無量壽經』(T12, 346a12)에서 하품하생을 설명하면서 오역죄를 지은 중생도 극락왕생함을 밝힌 것을 말한다.
  222. 222)의적義寂의 『無量壽經述義記』 권중(H2, 338c10)에서 “문 『觀經』은 오역죄를 제외하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이 경은 오역죄를 제외하는가. 답 오역죄를 지은 이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오역죄를 지었으나 믿음은 무너지지 않아 정법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 오역죄를 짓고 또한 믿음이 무너지고 정법을 비방하는 것이다. 후자는 가행과 의요가 모두 무너진 것이고, 전자는 가행은 무너졌지만 의요는 무너지지 않은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무너지면 업이 전화할 수 없고, 의요가 무너지지 않으면 업이 전화할 수 있다. 『觀經』은 믿음이 무너지지 않은 것에 나아가서 설했기 때문에 그것에서 법을 비방하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 이 경은 가행과 의요가 모두 무너진 것에 나아가서 설했기 때문에 ‘정법을 비방한다’라고 했다.(問。 觀經不除逆。 何故。 此經除逆。 答。 造五逆者。 有其二種。 一造逆事而不壞於信。 不誹謗正法。 二造逆事。 亦壞於信。 誹謗正法。 後者加行意樂俱壞。 前者行壞意樂不壤。 二俱壞者。 業不可轉。 意不壞者。 業猶可轉。 觀經。 就信不壞者說。 故彼不言謗法。 此經。 就二俱壞者說。 故云誹謗正法。)”라고 했다. 이것은 일본 정토종에서 편찬한 『安養集』 권10에서 복원한 것이다. 선도善導(613~683)의 제자인 회감懷感이 지은 『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20)에서 두 경의 모순된 문장에 대한 고금대덕古今大德의 열다섯 가지 견해를 수록한 것 중 세 번째에 본 내용이 실려 있다.(三觀經取者。 唯是造五逆人。 壽經除者。 是造五逆及謗法人。)
  223. 223)『觀無量壽經』(T12, 346a13).
  224. 224)앞의 주장을 힐난하는 이가 『觀無量壽經』(T12, 346a12)에서 “下品下生者。 或有衆生。 作不善業。 五逆。 十惡。 具諸不善。”이라고 한 것에서 “五逆。 十惡。 具諸不善。”을 “오악과 십악과 구제불선”이라고 하여 상위석으로 해석하는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상위석이란 범어의 문법에 있어서 복합명사(두 단어 이상의 합성어)를 해석하는 여섯 가지 방법 중 하나로 두 개 이상의 명사가 대등한 관계에 있어서 독립적으로 열거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산천초목山川草木ㆍ부모父母 등의 경우 차례대로 산과 천과 초와 목, 부와 모 등으로 풀이하는 것을 상위석이라 한다. 본서에서는 “五逆。 十惡。 具諸不善。”을 이렇게 각각 독립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풀이하는 것을 말한다. 경흥은 오역과 십악은 구제불선과 대등한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고 후자에 포함되는 것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상위석을 비판했다.
  225. 225)원효元曉가 『兩卷無量壽經宗要』(T37, 129b10)에서 제시한 것이다. 곧 “저 『觀無量壽經』에서는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하지 않고 오직 방등方等(대승 경전)을 비방한 죄를 지은 이만을 제외했고, 이제 이 양권경(『無量壽經』)에서는 말하기를 ‘오역죄를 짓고 정법을 비방한 이를 제외한다’라고 했다. 이와 같이 서로 어긋나니, 어떻게 회통할 것인가. 그 경(『觀無量壽經』)에서는 비록 오역죄를 지었어도 대승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참회한 사람에 대해 말한 것이고, 이 경(『無量壽經』)에서는 참회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말한 것이다. 이러한 뜻으로 말미암아 서로 어긋남이 없는 것이다.(彼觀經中。 不除五逆。 唯除誹謗方等之罪。 今此兩卷經中說言。 除其五逆。 誹謗正法。 如是相違。 云何通者。 彼經說其雖作五逆。 依大乘敎。 得懺悔者。 此經中說不懺悔者。 由此義故。 不相違也。)”라고 하였다. 회감의 『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18)에서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1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곧 “첫째 『觀無量壽經』에서 취한 것은 참회한 사람이고, 『無量壽經』에서 제외한 것은 참회하지 않은 사람이다.(一觀經取者。 是懺悔人。 壽經除者。 是不懺悔人。)”라고 하였다.
  226. 226)선도善導가 『觀無量壽佛經疏』 권4(T37, 277a22)에서 제시한 것이다. 내용이 너무 소략하므로 경흥의 비판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얻기 위해 해당 문장의 전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문 예컨대 『無量壽經』의 사십팔원에서 오직 오역죄를 지은 이와 정법을 비방한 이를 제외하여 이들은 왕생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제 이 『觀無量壽經』에서 하품하생을 설명하면서 법을 비방한 이는 간별하여 말하지 않고 오역죄를 지은 이는 섭수한 것은 어떤 뜻이 있는 것인가. 답 이렇게 한 뜻은 앙취문仰就門(우러러 나아가게 하려는 문)과 억지문抑止門(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문)을 시설하여 해석한 것에서 유래한다. 예컨대 사십팔원에서 법을 비방하고 오역죄를 지은 이를 극락왕생하는 중생의 부류에서 제외한 것은, 이 두 가지 업은 그 장애가 매우 무거워 중생이 지으면 바로 아비지옥에 들어가고, 여러 겁 동안 두루 두려움에 떨며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단지 여래께서 그들이 이러한 두 가지 허물을 지을 것을 염려하여 방편으로 그치게 하기 위해 ‘왕생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신 것이고, 또한 이들을 섭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또한 하품하생을 설명하면서 오역죄를 지은 이는 취하고 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한 것은 그들이 오역죄를 이미 지었으나 버려두어 생사의 세계를 유전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니, 다시 큰 자비를 발하여 섭수하여 왕생할 수 있는 부류로 취한 것이다. 그런데 법을 비방한 죄는 아직 짓지 않았으니, 또한 이러한 죄를 짓는 것을 막기 위해서 ‘법을 비방하면 곧 왕생할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것은 아직 업을 짓지 않은 것에 나아가서 해석한 것이다. 만약 업을 지었다면 다시 섭수하여 ‘왕생할 수 있다’라고 했을 것이다.(問曰。 如四十八願中。 唯除五逆誹謗正法。 不得往生。 今此觀經下品下生中。 簡謗法攝五逆者。 有何意也。 答曰。 此義。 仰就抑止門中解。 如四十八願中。 除謗法五逆者。 然此之二業。 其障極重。 衆生若造。 直入阿鼻。 歷劫周慞。 無由可出。 但如來。 恐其造斯二過。 方便止。 言不得往生。 亦不是不攝也。 又下品下生中。 取五逆除謗法者。 其五逆已作。 不可捨令流轉。 還發大悲。 攝取往生。 然謗法之罪。 未爲。 又止。 言若起謗法。 即不得生。 此。 就未造業。 而解也。 若造。 還攝得生。)” 또한 『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27)에서는 이를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9에 해당하는 것이라 했다.(九觀經取者。 是對已造逆人。 壽經除者。 是對未造逆人。) 渡辺顕正은 도작의 제자이고 선도의 동문인 도은사道誾師의 설이라 했다.(앞에서 제시한 책을 참조할 것)
  227. 227)『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21)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4에 해당한다.(四觀經取者。 是造逆類人。 壽經除者。 正五逆人。)
  228. 228)『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19)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2에 해당한다.(二觀經取者。 是輕心造逆人。 壽經除者。 是重心造逆人。)
  229. 229)『釋淨土群疑論』 권3(T47, 44a5)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14에 해당한다.(十四觀經取者。 是第二階人。 壽經除者。 是第三階人。) 바로 뒤에 삼계교三階敎를 창시한 신행信行(540~594)의 주장임을 명기하고 있다.
  230. 230)삼계三階 : 삼계교에서는 불법을 시時(때)ㆍ처處(장소)ㆍ기機(사람) 등의 세 가지 관점에서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곧 ‘시’는 정법 시기ㆍ상법 시기ㆍ말법 시기, ‘처’는 일승一乘을 설하는 불국토佛國土(淨土)ㆍ삼승三乘을 설하는 예토ㆍ부처님도 구제하지 못하는 예토, ‘기’는 일승의 불보살佛菩薩ㆍ삼승의 이근利根 중생ㆍ세간의 둔근鈍根 중생 등의 셋으로 분류하고, 이들 모두를 각각 세 단계에 배대하였다. 곧 제1 단계는 ‘시’는 정법 시기(불멸후 500년), ‘처’는 불국토, ‘기’는 오직 불보살만 있어서 일승법一乘法이 유행한다. 제2 단계는 ‘시’는 상법 시기(정법 이후의 천 년), ‘처’는 오탁악세五濁惡世, ‘기’는 범부와 성인이 뒤섞여 있어서 삼승이 유행한다. 제3 단계는 ‘시’는 말법 시기, ‘처’는 오탁악세, ‘기’는 계를 파괴하고 삿된 견해에 빠진 범부들뿐이다. 이러한 제3 단계 말법 시기의 중생에게 일승이나 삼승을 배우도록 하면, 마치 태어날 때부터 앞 못보는 소경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아서 전적으로 무익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부처님을 비방하고 불법을 비방하는 죄만 더하여 아비지옥에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특수한 일행一行에 의지해서 안 되고, 널리 일체선一切善을 닦아야만 비로소 구원을 얻게 된다고 설했는데, 이것을 보법普法이라 한다.
  231. 231)『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29)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10에 해당한다.(十觀經取者。 是開門。 壽經除者。 是遮門。) 渡辺顕正에 의하면 가재迦才의 『정토론』 권상의 설이다.
  232. 232)『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22)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5에 해당한다.(五觀經取者。 是發菩提心人。 壽經除者。 是不發菩提心人。) 渡辺顕正에 따르면 도은사道誾師의 설이다.
  233. 233)의적의 『無量壽經述義記』 권중(H2, 338c17)에서 “又造業中。 若分位定異熟不定及俱不定。 此卽可轉。 若異熟定分位不定。 雖不得轉而轉重輕受。 若二俱定此不可轉。 故前三業悔卽可轉。 第四業者諸佛拱手故此除也。 又於五種故思業中二不可轉。 三卽可轉。”이라고 했는데, 이는 『安養集』 권10에서 복원한 것이다. 『釋淨土群疑論』 권3(T47, 44a1)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11에 해당한다.(十一觀經取者。 說五逆業。 是不定業。 爲可轉時。 壽經除者。 說五逆業。 是定業。 不可轉時。)
  234. 234)혜원이 『觀無量壽經義疏』 권말(T37, 185c29)에서 제시한 것이다.
  235. 235)『釋淨土群疑論』 권3(T47, 44a6)에 따르면 고금 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15에 해당한다.(十五觀經取者。 是唯具足十念人。 壽經除者。 是通具足十念及不具足十念人。) 渡辺顕正은 앞의 책에서 “『群疑論探要記』의 저자 도충사道忠師는 이를 회감의 정의라고 했고, 矢吹慶輝의 『三階教の研究』에서는 회감의 설이 아니라고 했다.”라고 했다.
  236. 236)상품의 삼생三生 : 『觀無量壽經』에서 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을 상품ㆍ중품ㆍ하품의 셋으로 분류하고, 다시 각 품을 상생上生ㆍ중생中生ㆍ하생下生 등의 셋으로 구분하여 모두 아홉 등급으로 분류한 것을 구품九品이라 한다. 상품의 삼생이란 상품상생ㆍ상품중생ㆍ상품하생 등의 셋을 가리킨다.
  237. 237)제19 중품을 섭수하려는 서원과 관련된 문제이다.
  238. 238)십법十法 : 『彌勒菩薩所問本願經』(T12, 187a4)에서 미륵보살이 보살행에 대해 질문하자 부처님께서 일법一法(한 가지 법)ㆍ이법二法(두 가지 법) 등에서부터 십법十法(열 가지 법)에 이르기까지의 열 종류의 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후맥락상 여기에서의 십법은 본 경(본문의 『彌勒所問經』)과 관련이 없다.
  239. 239)『미륵소문경彌勒所問經』에서 설한 십념 : 『彌勒所問經』의 원문은 전하지 않고 후대에 찬술된 저술의 곳곳에서 특히 십념과 관련된 인용문이 전해지고 있다. 예컨대 원효元曉의 『兩卷無量壽經宗要』(T37, 129a4) 및 『遊心安樂道』(T47, 114c8)에 『彌勒發問經』이라는 경명으로, 『法苑珠林』 권15(T53, 398c18)에도 역시 같은 경명으로, 『釋淨土群疑論』 권5(T47, 61a29)에서는 『彌勒所問經』이라는 경명으로, 현일玄一의 『無量壽經記』 권상(X22, 60b20)에도 역시 같은 경명으로 십념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兩卷無量壽經宗要』가 가장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兩卷無量壽經宗要』(T37, 129a4)에서 인용한 『彌勒發問經』의 십념과 관련된 부분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此如彌勒發問經言。 爾時彌勒菩薩。 白佛言。 如佛所說。 阿彌陀佛功德利益。 若能十念。 相續不斷。 念彼佛者。 即得往生。 當云何念。 佛言。 非凡夫念。 非不善念。 非雜結使念。 具足如是念。 即得往生安養國土。 凡有十念。 何等爲十。 一者。 於一切衆生。 常生慈心。 於一切衆生。 不毀其行。 若毀其行。 終不往生。 二者。 於一切衆生。 深起悲心。 除殘害意。 三者。 發護法心。 不惜身命。 於一切法。 不生誹謗。 四者。 於忍辱中。 生決定心。 五者。 深心淸淨。 不染利養。 六者。 發一切種智心。 日日常念。 無有廢忘。 七者。 於一切衆生。 起尊重心。 除我慢意。 謙下言說。 八者。 於世談話。 不生味著心。 九者。 近於覺意。 深起種種善根因緣。 遠離憒鬧散亂之心。 十者。 正念觀佛。 除去諸根。”
  240. 240)7세기 중엽에 생존한 신라의 스님 법위法位가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1b9)에서 제시한 것으로, 『安養集』 권8ㆍ권10에서 복원한 것이다. 단 인용문은 전반부만 일치한다. 곧 『無量壽經義疏』에서 “此中十念者。 是依十法起十念。 非是稱名十念。”라고만 했고, 『彌勒所問經』 운운한 것은 없다.
  241. 241)『觀無量壽經』(T12, 346a19)의 하품하생을 설하는 부분에서 ‘부처님의 명호를 열 번 칭념하는 것’을 설한 것을 가리킨다.
  242. 242)별시의別時意 : 사의취四意趣의 하나. 사의취는 부처님의 교법을 문자 그대로가 아니라 그 뜻에 의해 파악하되, 그 뜻을 네 가지 측면에서 분류한 것을 말한다. 별시의는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지금 당장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고 먼 훗날에 이익을 얻는 것인데도, 중생교화라는 목적을 위한 방편으로 지금 당장 이익을 얻는 것처럼 설한 것을 말한다. 예컨대 발원은 극락정토에 태어나기 위한 여러 원인 중 하나일 뿐인데, 바로 즉시 극락정토에 태어날 수 있는 것처럼 설한 것을 별시의라고 한다.
  243. 243)무착의 『攝大乘論』 권중(T31, 121b12)에서 별시의를 설명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교설의 사례로, 다보불의 명호를 염송하면 결정코 무상보리를 얻어 물러나지 않는다고 설한 것과 오직 발원으로 말미암아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한 것을 든 것을 말한다.(二別時意。 譬如有說。 若人誦持多寶佛名。 決定。 於無上菩提。 不更退墮。 復有說言。 由唯發願。 於安樂佛土。 得往彼受生。) 다만 해석자는 여기(『攝大乘論』)에서 발원만을 극락왕생에 연계시켰지만 다보불의 염불도 또한 확장하면 극락왕생에 연계시킬 수 있고, 그럴 수 있다면 염불에 의해서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것도 역시 별시의라고 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확대해석하고 있다.
  244. 244)『無量壽經優波提舍願生偈』(T26, 233a11)에서 “入第二門者。 以讚歎阿彌陀佛。 隨順名義。 稱如來名。 依如來光明想。 修行故。 得入大會衆數。 是名入第二門。”이라고 하였다.
  245. 245)『섭론석攝論釋』 : 『攝大乘論』에 대한 세친의 주석서. 『攝大乘論釋』 권6(T31, 194a26)에서 세친 자신이 『攝大乘論』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攝大乘論』의 설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46. 246)발원은 별시의이지만 염불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247. 247)두 가지 주장 중 뒤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다.
  248. 248)두 가지 주장 중 앞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다.
  249. 249)서른두 가지 대인상大人相 : 부처님ㆍ전륜성왕 등이 갖춘 서른두 가지 뛰어난 모습을 일컫는 말이다.
  250. 250)이 해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다만 규기의 『法華玄贊』 권2(T34, 684c28)에서 육도六度의 수행을 세 계위로 나누어서, ① 견도이전見道以前(범부의 지위)에 해당하는 초겁初劫에 일행一行 중에 오직 일행을 닦고, ② 초지初地~제7지에 해당하는 제2겁에 일행 중 일체행을 닦으며, ③ 제8지~제10지에 해당하는 제3겁에 일체행 중에 일체행을 닦는다(然修六度。 略有三位。 見道以前。 初劫之中。 於一行中。 唯修一行。 亂修有漏。 即此信解。 初地至七地。 滿第二劫中。 於一行中。 修一切行。 有漏無漏。 二皆雜修。 八地至十地。 滿第三劫中。 一切行中。 修一切行。)고 한 것을 참조할 때, ①에 해당하는 지위를 일컫는 말로 파악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징관澄觀의 『大華嚴經略策』(T36, 706b28)에서 보현행원이 무엇인지를 묻고 답하기를 “일승一乘의 가르침은 높은 산부터 먼저 비추고, 십신十身의 미묘한 인因은 반드시 대행大行을 바탕으로 삼는다. 행이 모두 이치에 칭합하고, 하나하나마다 두루 미쳐 하나의 행위 가운데 모든 행위를 포섭한다. 모든 바다와 같은 행위가 온전히 하나의 미진 속에 있다. 만행이 들끓어도 참되고 선한 하나의 도리에 당체當體가 칭합하니, 이것이 보현행이다. 이와 같이 두루하는 만행이 보현이 행한 것이니, 또한 이러한 만행에 의해 보현의 지위를 성취한다. 사람과 법을 서로 빌려서 모두 이러한 이름을 얻은 것이다. 이 이름은 차례로 수행계위를 밟아 올라가는 실천법이 아님을 간별하기 위한 것이다. 덕이 법계에 두루 미치기 때문에 ‘보普’이고, 지극히 수순하고 선에 어우러지기 때문에 ‘현賢’이다.(一乘敎旨。 創燭於高山。 十身妙因。 必資於大行。 行皆稱理。 一一普周。 一行之中。 攝一切行。 一切行海。 全在一塵。 以萬行沸騰。 而一道眞善。 當體已稱。 普賢行矣。 斯之普行。 普賢所行。 亦以此行。 成普賢矣。 人法相假。 皆得此名。 簡非次第行布之行。 德周法界曰普。 至順調善曰賢。)”라고 하였는데, 『無量壽經』 본문에서 범부의 실천행과 보현보살의 덕을 대조한 것을 고려할 때 『法華玄贊』에 의지하여 이해하는 것이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251. 251)진제 삼장眞諦三藏 : 499~569. 인도 출신의 역경승. 구마라집ㆍ현장ㆍ의정義淨 등과 함께 4대 번역가로 일컬어진다. 『金光明經』ㆍ『攝大乘論』ㆍ『攝大乘論釋』ㆍ『中邊分別論』 등의 주요 경론을 번역했다. 특히 『攝大乘論』과 『攝大乘論釋』은 이후 남조 섭론학파의 주요 이론의 근거를 제공했고, 이로 인해 진제는 섭론종의 초조로 추대되었다.
  252. 252)『注維摩詰經』 권7(T38, 391b4)에서 『維摩經』 본문의 ‘那羅延身’을 풀이하면서, 라집羅什은 “천역사로 견고하고 단정한 몸을 가졌다.(天力士。 堅固端正身也。)”라고 했고, 길장吉藏(549~623)의 『法華義疏』 권11(T34, 622c21)에서 “나라연진제는 ‘나라는 인人이라 의역하고, 연은 생본生本이라 의역한다. 범왕은 중생의 조부이기 때문에 생본이라 한다’라고 했고, 라집은 ‘천역사를 나라연이라 한다. 단정하고 용맹스럽다’라고 했으며, 『俱舍論』에서 ‘대천세계를 지탱하는 풍륜처럼 견고한 것을 나라연이라 한다’라고 했다. 나라연은 응당 천력天力이라 해야 한다.(那羅延者。 眞諦云。 那羅翻爲人。 延云生本。 梵王是衆生之祖父。 故云生本。 羅什云。 天力士。 名那羅延。 端正猛犍也。 俱舍論云。 持大千世界風輪。 名那羅延。 那羅延。 應云天力也。)”라고 했다.
  253. 253)사변무애四辯無礙 : 자유자재하고 걸림이 없는 네 가지의 이해 능력(智解)과 언어 구사 능력(辯才)을 일컫는 말이다.
  254. 254)무생법인無生法忍 : 일체법이 공하여 그 자체 고유한 성질을 갖지 않고, 생멸변화를 넘어서 있음을 깨달아 그 진리에 편안하게 머물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
  255. 255)『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T12, 352b24)에서 “父名月上轉輪聖王。 其母名曰殊勝妙顏。”이라고 했다.
  256. 256)『釋淨土群疑論』 권6(T47, 63c1)에서도 같은 내용의 의문을 제기하고 세 가지 해석을 제시하였다.
  257. 257)『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T12, 352b27).
  258. 258)음광飮光 : ⓢ Kāśyapa의 의역어.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 명. 음사어는 가섭迦葉이다. 마하가섭摩訶迦葉(ⓢ Mahā-kāśyapa)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259. 259)『法華經』 권3(T9, 20b27).
  260. 260)『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T12, 352b16).
  261. 261)문장이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 취지는 『釋淨土群疑論』 권6(T47, 63c8)의 첫 번째 해석과 동일하다. 곧 수용신의 국토인 수용토에는 여인이 없다고 했고, 변화신의 국토인 변화토에는 여인이 있다고 한 것의 차이라고 했기 때문이다.(一釋云。 佛有受用身變化身。 觀經說者。 是受用身。 鼓音聲王經說者。 是變化身也。)
  262. 262)『大正藏』에 수록된 『菩薩瓔珞經』에는 10권에 수록되어 있다.
  263. 263)『菩薩瓔珞經』 권10(T16, 91a18).
  264. 264)지도智度 : ⓢ prajñā-pāramitā. 음사어는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다. ‘prajñā’를 ‘지智’로 의역하고, ‘pāramitā’를 ‘도度’로 의역한 것이다. 지혜에 의해 피안으로 건너가는 것. 지혜의 완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265. 265)『維摩詰所說經』 권중(T14, 549c2).
  266. 266)60권본 『華嚴經』 권45(T9, 687c7).
  267. 267)『釋淨土群疑論』 권6(T47, 63c12)에서 제시한 두 번째 해석과 같다.
  268. 268)『釋淨土群疑論』 권6(T47, 64a14)에서 제시한 세 번째 해석과 관련된 부분이다. 『悲華經』의 일부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悲華經』의 내용을 통해 여러 부처님께서 정토와 예토에서 성도하시고, 나투시는 성도의 형태도 여러 가지 형태로 같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 것을 말한다.(三釋云。 如悲華經等說。 諸佛。 成道於淨穢土。 所現成道。 種種不同。)
  269. 269)『法華經』 권4(T9, 35c16)에서 용녀가 잠깐 동안에 남자로 변하여서 보살의 행을 갖추고, 곧 남방의 무구세계無垢世界에 가서 등정각을 이룬 것을 말한다.
  270. 270)『悲華經』 권3(T3, 184c16)에서 보장寶藏여래께서 아미타불의 전신인 무쟁념왕無諍念王에게 수기하면서 서방의 존선무구세계尊善無垢世界에 존음왕불尊音王佛께서 계시는데, 1중겁 후 열반에 드시고 여러 겁이 지나 그 국토의 이름이 미루광명彌樓光明으로 바뀌고 불가사의공덕왕不可思議功德王여래께서 출현하시며, 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여러 겁이 지나 이 국토의 이름이 존선무구로 바뀌고 보광명寶光明여래께서 출현하시고, 오랜 겁이 흐른 후 이 세계의 이름은 선견善堅으로 바뀌고 보존음왕寶尊音王여래께서 출현하시며, 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여러 겁이 지난 후 수많은 부처님께서 출현하시고 열반에 드신다. 이후 제1의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의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에 들어가면 그 세계의 이름은 안락安樂으로 바뀌고, 이때 비로소 성불하여 무량수無量壽여래(阿彌陀佛)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본문의 “존음불”은 “존음왕불”이고 “존음불의 정토”란 ‘실제로 존음왕불이 머물고 계시는 정토’라는 뜻이 아니라, ‘존음왕불께서 머물고 계셨던 정토인 안락세계’라는 뜻이다.
  271. 271)『音王經』에서 어머니인 여인이 있다고 한 것은 보살도를 닦은 세계에서의 일을 설한 것이기 때문에 극락정토에 여인이 없다고 하는 『無量壽經』의 설과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려고 한 것이다.
  272. 272)누진비구漏盡比丘 : 번뇌를 모두 끊어 다시 후생後生을 받지 않는 경지에 도달한 아라한阿羅漢을 일컫는 말. 누진아라한漏盡阿羅漢이라고도 한다.
  273. 273)지止와 관觀 : ‘지止’란 일체의 외부 대상과 망념妄念을 끊고 특정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고, ‘관觀’이란 바른 지혜에 의해 집중한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274. 274)불퇴전不退轉의 지위 : 악취惡趣와 이승지二乘地(聲聞ㆍ緣覺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는 지위. 곧 증득한 보살지菩薩地와 깨달은 법에서 퇴실하지 않고 반드시 성불하기에 이르는 지위를 가리킨다.
  275. 275)오인五忍 : 『仁王般若波羅蜜經』 권상(T8, 826b23)에서 보살법으로 복인伏忍ㆍ신인信忍ㆍ순인順忍ㆍ무생인無生忍ㆍ적멸인寂滅忍 등의 다섯 가지를 제시한 것을 가리킨다. 이 경에서는 앞의 네 가지 인忍을 다시 상ㆍ중ㆍ하의 삼품三品으로 나누었는데, 이를 총칭하여 14인이라 한다.
  276. 276)복인伏忍 : 지전地前(십지 이전)의 삼현三賢의 계위(三賢位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11~제40까지에 해당하는 十住ㆍ十行ㆍ十回向을 일컫는 말)에 있는 사람이 아직 무루無漏를 얻지 못하여 번뇌를 아직 끊지 못하고, 단지 번뇌를 조복시켜 일어나지 못하게만 할 수 있는 것. 그 가운데 십주를 하품, 십행을 중품, 십회향을 상품이라 한다.
  277. 277)신인信忍 : 지상地上(초지 이후)의 보살이 무루신無漏信을 얻어 수순隨順하여 의심하지 않는 것. 그 가운데 초지를 하품, 제2지를 중품, 제3지를 상품이라 한다.
  278. 278)순인順忍 : 보살이 보리도菩提道에 수순하여 무생無生의 과果를 향해 나아가는 것. 그 가운데 제4지를 하품, 제5지를 중품, 제6지를 상품이라 한다.
  279. 279)법위法位가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2c6)에서 제시한 것과 입장이 동일하다.
  280. 280)복인의 세 가지 지위 : 복인의 하품ㆍ중품ㆍ상품을 가리킨다.
  281. 281)승해행지勝解行地 : ⓢ adhimukti-caryā-bhūmi. 승해행주勝解行住라고도 하고, 해행주解行住ㆍ해행지解行地 등이라고도 한다. 해解에 의지하여 수행하면서 아직 진여를 증득하지 못한 지전地前의 삼현三賢 보살의 계위를 가리킨다.
  282. 282)『瑜伽師地論』 권47(T30, 554b22)을 참조할 것.
  283. 283)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3c14)에서 제시한 것이다.
  284. 284)경흥의 주석에 따르면 ‘道’는 ‘尊’이다. 강승개본의 미주에서 “에 따르면 尊이다.”라고 했다.
  285. 285)“광명을 베풀어~의한 교화이다.”는 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3c23)에서 제시한 것과 내용이 동일하다.
  286. 286)뒤의 주석에 따르면 경흥의 대본에 따를 때 ‘一切’는 ‘天光’이라 해야 한다. 『大正藏』 강승개본에서는 ‘天光’이라 했다.
  287. 287)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4a3)에 따르면 앞의 네 구절 중 앞의 두 구절은 복인福因의 성취, 다음의 한 구절은 지인智因의 성취, 마지막 한 구절은 과果를 얻은 것을 밝힌 것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구조로 게송을 풀었다.
  288. 288)가장 뛰어나고 존귀한 분 : 부처님을 그 덕에 따라 달리 일컫는 명호 중 하나이다.
  289. 289)본문에서의 “이에”란 현일의 『無量壽經記』 권상(X22, 62a16)에 따르면 대지가 진동하고 꽃을 뿌리는 것 등에 의해서 증험을 감感한 것을 말한다.
  290. 290)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4a19)에서 제시한 것이다. 본문은 “發此弘誓。 牒前所發四十八願而起於後。 建斯願已。 牒前我建超世願等而起於後。”이다. “맹세를 이룰 것이라는 서원을 세운 것”의 구체적인 내용은 혜원의 주석에 의거할 때 경의 앞에서 “저는 세간을 넘어서는 서원을 세웠으니 반드시 위없는 도를 이루겠습니다. 이 소원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맹세코 등각等覺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등이라고 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291. 291)『往生論』(T26, 230c22).
  292. 292)『이아爾雅』 :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훈고서訓詁書. 중국 유가의 경전인 13경에 포함될 정도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詩經』ㆍ『書經』 등에 수록된 문자를 추려 자의字義를 해석하였다.
  293. 293)삼재三災 : 세 가지의 재앙. 재앙의 내용은 문맥에 따라 달리 제시된다. 단 『釋淨土群疑論』 권2(T47, 42c21)에서는 정토에는 화재火災ㆍ수재水災ㆍ풍재風災 등의 삼재가 없다고 했다.
  294. 294)황제산법皇帝算法 : 산법算法의 하나인지, 특정 책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여러 주석서에서 동일한 내용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 그런데 동일한 내용을 서술하면서 『續一切經音義』 권2(T54, 941b15)에서는 『皇帝算經』이라 했고, 『楞伽阿跋多羅寶經參訂疏』 권1 「所引經論目錄」(X18, 4b10)에서도 역시 『皇帝算經』이라고 했으며, 『天台四敎儀註彚補輔宏記』 권7(X57, 859b14)에서도 역시 『皇帝算經』이라고 했다. 후자의 세 책에 의거할 때 별도로 유포된 경전이었던 것 같다.
  295. 295)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0121b24)에서 “於不可思議兆載永劫者。 正明修行久遠。 是非數之極名。”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
  296. 296)욕각欲覺ㆍ진각瞋覺ㆍ해각害覺 : 셋을 묶어 삼각三覺ㆍ삼불선각三不善覺ㆍ삼악각三惡覺 등이라고 한다. 범부가 갖추고 있는 선정을 장애하는 세 가지의 악각惡覺. 첫째 욕각(ⓢ kāma-vitarka)은 세간의 탐낼 만한 일에 대해 생각하고 헤아려 욕심을 일으키는 것이고, 둘째 진각(ⓢ vyāpāda-vitarka)은 세간의 싫어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고 헤아려 분노심을 일으키는 것이며, 셋째 해각(ⓢ vihiṁsā-vitarka)은 증오하고 질투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297. 297)욕상欲想ㆍ진상瞋想ㆍ해상害想 : 셋을 묶어 삼상三想ㆍ삼악상三惡想ㆍ삼불선상三不善想 등이라고 한다. 첫째 욕상(ⓢ kāma-saṃjñā)은 탐욕스런 생각이고, 둘째 진상(ⓢ vyāpāda-saṃjñā)은 분노하는 생각이며, 셋째 해상(ⓢ vihiṃsā-saṃjñā)은 사람을 해치려는 생각으로 살해상殺害想이라고도 한다.
  298. 298)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4b4)에서 본래 각覺에는 욕각ㆍ진각ㆍ해각ㆍ친각親覺ㆍ국토각國土覺ㆍ불사각不死覺ㆍ족성각族姓覺ㆍ경무각輕誣覺 등의 여덟 가지가 있는데, 앞의 세 가지가 지나치게 무거운 것이기 때문에 이것만 치우치게 제시한 것이라고 하였다. 본문에서 “다하지 않은 말”이란 나머지 다섯 가지를 생략한 것이라는 뜻이다.
  299. 299)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4b11)에서 제시한 것이다.
  300. 300)명리名利를 탐하는 생각 : 욕상을 가리킨다.
  301. 301)중생을 괴롭히는 생각 : 진상을 가리킨다.
  302. 302)중생의 생명을 손상시키는 생각 : 해상을 가리킨다.
  303. 303)『解深密經』 권4(T16, 705c17)에서 제시한 세 가지 인忍이다.(忍三種者。 一者耐怨害忍。 二者安受苦忍。 三者諦察法忍。)
  304. 304)현일玄一이 『無量壽經記』 권상(X22, 62c15)에서 제시한 것이다.(言先意承問者。 意業。 以善意爲先。 故言先意。)
  305. 305)무간수無間修 : ⓢ nirantarābhyāsa. 용맹정진하여 한 찰나도 쉬거나 중단함이 없는 것.
  306. 306)공경수恭敬修 : ⓢ satkṛtyābhyāsa. 배워야 할 법을 공경하여 신명을 돌보거나 아끼지 않고 태만하지 않으면서 닦는 것.
  307. 307)이상 공ㆍ무상ㆍ무원에 대한 해석은 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4c11)에서 제시한 것과 동일하다.
  308. 308)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4c14)에서 “이 세 가지 가운데 지을 만한 과果가 없는 것을 ‘무작’이라 했다. 그러므로 『維摩經』에서 ‘비록 무작을 행하지만 신체를 받은 몸을 나타낸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무작은 과果에 나아가서 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앞의 세 가지 가운데 생겨날 만한 인因이 없는 것을 ‘무기無起’라고 했다. 그러므로 『維摩經』에서 ‘비록 무기를 행하지만 선행을 일으킨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무기는 인因에 나아가서 설한 것을 알 수 있다.(於此三中。 無果可爲。 名爲無作。 故維摩云。 雖行無作。 而現受身。 故知。 無作。 約果以論。 於前三中。 無因可生。 名云無起。 故維摩云。 雖行無起。 而起善行。 故知。 無起。 約因以說。)”라고 했다.
  309. 309)혜원이 말하려는 것은, 과果이되 무작의 과이고, 인因이되 무기의 인이라는 것이고, 경흥이 말하려는 것은 인이되 무학의 인이고, 과이되 무기의 과라는 것이다.
  310. 310)『維摩經』 권중(T14, 545c9).
  311. 311)상동.
  312. 312)강승개본 『無量壽經』에 따르면 ‘捐’이다.
  313. 313)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5a4)에 따르면 “나라를 버리고~끊어 버렸으며”는 버린 것을 밝힌 것이고, “스스로 육바라밀을 행하였으며”는 닦은 것을 밝힌 것이다.
  314. 314)육욕천六欲天의 주인 : 『大智度論』 권10(T25, 134c23)에 따르면 육욕천의 주인은 마왕魔王이다.
  315. 315)사사四事 : 일상생활에 필요한 네 가지 물건. 의복ㆍ음식ㆍ와구臥具ㆍ의약 혹은 의복ㆍ음식ㆍ탕약ㆍ방사房舍 등을 가리킨다. 이러한 물건을 공양하는 것을 사사공양四事供養이라고 한다.
  316. 316)수류생ㆍ최승생ㆍ증상생은 『菩薩地持經』 권10(T30, 953a19)에서 보살이 태어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설한 것 가운데 차례대로 제2ㆍ제3ㆍ제4에 해당한다. 수류생이란 온갖 중생의 부류를 따라 그러한 형태의 생을 받아 그들을 제도하는 것이다. 최승생이란 승생勝生 혹은 대세생大勢生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지은 선업善業에 따라 세간에서 가장 뛰어난 수명과 색色 등을 받아 태어나는 것이다. 증상생이란 초지初地에서부터 제10지에 이르기까지의 보살로 태어나 각 지마다 그에 해당하는 형태의 왕이 되는 것이다.
  317. 317)현일이 『無量壽經記』 권상(X22, 63a21)에서 제시한 것이다.
  318. 318)장자는 중생제도를 위해 태어난 것이면 수류생이고, 선업의 과보로서 태어난 것이면 승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수류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319. 319)『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佛國土功德莊嚴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12에 해당한다. 불국토공덕장엄이란 『往生論』에서 극락정토에 왕생하기 위해 닦아야 할 다섯 가지 수행문(五念門)을 시설한 것 중 제4 관찰문觀察門에 속하는 것 중 하나이다. 곧 제4 관찰문에서는 관찰해야 할 대상을 셋으로 나누었는데, 첫째 불국토공덕장엄으로 열일곱 가지를 설했고, 둘째 아미타불공덕장엄으로 여덟 가지를 설했으며, 셋째 보살공덕장엄으로 네 가지를 설했다. 『往生論』(T26, 231b27)에 따르면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일이란, 첫째 청정공덕성취淸淨功德成就이고, 둘째 양공덕성취量功德成就이며, 셋째 성공덕성취性功德成就이고, 넷째 형상공덕성취形相功德成就이며, 다섯째 종종사공덕성취種種事功德成就이고, 여섯째 묘색공덕성취妙色功德成就이며, 일곱째 촉공덕성취觸功德成就이고, 여덟째 장엄공덕성취莊嚴功德成就이며, 아홉째 우공덕성취雨功德成就이고, 열 번째 광명공덕성취光明功德成就이며, 열한 번째 성공덕성취聲功德成就이고, 열두 번째 주공덕성취主功德成就이며, 열세 번째 권속공덕성취眷屬功德成就이고, 열네 번째 수용공덕성취受用功德成就이며, 열다섯 번째 무제난공덕성취無諸難功德成就이고, 열여섯 번째 대의문공덕성취大義門功德成就이며, 열일곱 번째 일체소구공덕성취一切所求功德成就이다. 또한 여덟째 장엄공덕성취는 다시 수장엄水莊嚴ㆍ지장엄地莊嚴ㆍ허공장엄虛空莊嚴 등의 셋으로 분류된다. 이하 경흥이 성취의 종류와 게송을 배대한 것은 『往生論』에서 제시한 것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320. 320)『往生論』(T26, 231a9).
  321. 321)지겸본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3b17). 백연본과 동일한 지루가참본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2c29). 단 후자에서는 수마제須摩提라고 하였다.
  322. 322)『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3b17).
  323. 323)백연본과 거의 일치하는 지루가참의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2c28).
  324. 324)제6천 : 욕계에 속하는 여섯 하늘 중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하늘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을 가리킨다. 다른 이가 변화시킨 욕계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자신의 즐거움으로 향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325. 325)『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佛國土功德莊嚴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5에 해당한다.
  326. 326)『往生論』(T26, 230c25).
  327. 327)『모시毛詩』 : 중국에서 편찬된 가장 오래된 시가집詩歌集인 『詩經』을 현재의 형태로 전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달리 부르는 이름이다. 모형毛亨과 모장毛萇이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328. 328)『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佛國土功德莊嚴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4에 해당한다.
  329. 329)『往生論』(T26, 230c24).
  330. 330)『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6에 해당한다.
  331. 331)『往生論』(T26, 230c26).
  332. 332)『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1에 해당한다.
  333. 333)『往生論』(T26, 230c21).
  334. 334)『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8에 해당한다.
  335. 335)『往生論』(T26, 231c16)의 다음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莊嚴功德成就者。 有三種。 應知。 何等三。 一者水。 二者地。 三者虛空。 莊嚴水者。 偈言。 寶華千萬種。 彌覆池流泉。 微風動華葉。 交錯光亂轉故。 莊嚴地者。 偈言。 宮殿諸樓閣。 觀十方無礙。 雜樹異光色。 寶欄遍圍繞故。 莊嚴虛空者。 偈言。 無量寶交絡。 羅網遍虛空。 種種鈴發響。 宣吐妙法音故。”
  336. 336)금강철위산 : ⓢ Cakravāḍa. 수미산을 둘러싼 여덟 개의 산 중 가장 밖에 있는 산. 철위산鐵圍山ㆍ금강산金剛山 등이라고도 한다.
  337. 337)『大正藏』 『無量壽經』의 미주에 따르면 유포본에서는 ‘剛’ 뒤에 ‘鐵’이 있다고 했다.
  338. 338)『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15에 해당한다.
  339. 339)『往生論』(T26, 231a12).
  340. 340)『광아廣雅』 : 북위北魏의 장읍張揖이 찬술한 자전이다.
  341. 341)『자림字林』 : 서진西晉 때 여침吕忱이 찬술한 자전이다.
  342. 342)제3 염천炎天 : 욕계의 여섯 하늘 중 제3에 해당하는 야마천夜摩天(ⓢ Yāma)을 일컫는 말이다.
  343. 343)색구경천色究竟天 : 색계에 속한 열여덟 하늘 중 가장 상위의 하늘이다. 이 하늘은 최상품인 사선四禪을 닦은 이가 태어나는 곳으로 그 과보는 유색계有色界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다. 색色을 지닌 상태로는 마지막에 받는 처소이기 때문에 색구경천이라 한다.
  344. 344)『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佛國土功德莊嚴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17에 해당한다.
  345. 345)『往生論』(T26, 231a15).
  346. 346)『無量淸淨平等覺經』 권3(T12, 290b6).
  347. 347)개략적으로는 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5b21)에서 제시한 것과 내용이 같다. 다만 문장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무량을 많은 것(多)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 것은 경흥의 인용문에서 길게 뻗어 가는 것(長)이라고 한 것과 차이가 있다.(初無量光無邊無礙。 此之三種。 當相以嘆。 無量多也。 無邊廣也。 無礙自在也。 無對炎王。 此之兩種。 寄顯勝。 他光不敵名無對光。 此光勝餘名炎王光。 淸淨歡喜智慧不斷。 此之四種。 當相以歎。 離垢稱淨。 能令見者心悅名喜。 於法善照名智慧光。 常照不絕名不斷光。 難思無稱超日月光。 此之三種。 寄對顯勝。 過世心想故曰難思。 過世言相名無稱光。 過世色相名超日月。)
  348. 348)『往生論』(T26, 232a15)에서 설한 여덟 가지 불공덕장엄佛功德莊嚴 중 제2에 해당한다.
  349. 349)심尋 : 팔을 펼쳐서 얻을 수 있는 길이. 곧 여덟 자에 해당된다.
  350. 350)『往生論』(T26, 231a18).
  351. 351)법장비구의 사십팔원 중 제33원에 해당한다.
  352. 352)법장비구의 사십팔원 중 제17원에 해당한다.
  353. 353)법장비구의 사십팔원 중 제37원에 해당한다.
  354. 354)『往生論』(T26, 232a15)에서 설한 여덟 가지 불공덕장엄佛功德莊嚴 중 제8에 해당한다.
  355. 355)『往生論』(T26, 231a24).
  356. 356)앞의 분과에서는 “수명의 길고 오램을 나타낸 것”이라고 하였다.
  357. 357)사십팔원 중 제15 득장수원得長壽願을 말한다.
  358. 358)사십팔원 중 제14 섭권속원攝眷屬願을 말한다.
  359. 359)『往生論』(T26, 232a15)에서 설한 여덟 가지 불공덕장엄佛功德莊嚴 중 제5에 해당한다.
  360. 360)『往生論註』 권상(T40, 832b26)에 따르면 극락세계의 대중은 대승근大乘根을 성취하여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부동’이라 했다.
  361. 361)『往生論註』 권상(T40, 832b23)에 따르면 바다처럼 넓은 여래의 지혜를 가리킨다.
  362. 362)차례대로 사십팔원 중 제8원 득견타심지락得見他心智樂, 제5원 득숙명락得宿命樂, 제25원 설법진승원說法盡勝願, 제30원 혜변무량원慧辯無量願 등을 말한다.
  363. 363)처음 법회를 열었을 때만이 아니라 언제나 대중이 한량없이 많지만 처음 법회만 제시하였으므로 다하지 않은 말이라 했다.
  364. 364)『往生論』(T26, 231a14).
  365. 365)경흥의 『觀無量壽經』 주석서에서 풀이한 것을 가리키는데 현존하지 않으므로 그 내용은 알 수 없다. 다만 원효의 『兩卷無量壽經宗要』(T37, 126b16)에서 “ 『往生論』에 말하기를 ‘여인과 근根이 결여된 이, 이승의 종성은 태어나지 않는다.’라고 한 것은 결정종성決定種性인 이승을 말하는 것이지, 부정근성不定根性인 성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를 간별하기 위해서 ‘이승의 종성’이라 했다. 이러한 뜻으로 말미암아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論說云。 女人及根缺。 二乘種不生者。 是說決定種性二乘。 非謂不定根性聲聞。 爲簡此故。 名二乘種。 由是義故。 不相違也。)”라고 한 것에 의해 회통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원효의 입장은 懷感의 『釋淨土群疑論』 권5(T47, 62a19)에 실린 것과 내용이 같다.
  366. 366)앞의 분과에서는 ‘불토의 미묘함을 찬탄한 것(歎佛土妙)’이라 했다.
  367. 367)강승개본에 따르면 ‘稱’은 ‘勝’이다.
  368. 368)별역본에서 해당처와 동일한 부분은 아니지만 극락정토에 부는 바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했다. 곧 『無量淸淨平等覺經』 권2(T12, 285b19)에서 “亦非世間之風也。 亦復非天上之風也。”,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5c5)에서 “亦非世間之風。 亦非天上之風。”이라 하였다.
  369. 369)궁宮ㆍ상商ㆍ각角ㆍ치徵ㆍ우羽 : 동양음악의 다섯 가지 기본음. 첫째 궁음宮音은 탁음濁音으로 흙으로 구운 그릇을 두드리면 나는 소리이고, 둘째 상음商音은 청음淸音으로 금속과 금속을 부딪쳐서 나는 소리이며, 셋째 각음角音은 반청반탁음半淸半濁音으로 나무와 나무를 부딪쳐서 나는 소리이고, 넷째 치음徵音은 타오르는 불에 물을 부으면 꺼지면서 나는 소리이며, 다섯째 우음羽音은 물을 형상화한 소리이다.
  370. 370)다섯 가지 음은 차례대로 토土ㆍ금金ㆍ목木ㆍ화火ㆍ수水 등의 오행에 배대된다.
  371. 371)위 법사位法師 : 생몰 연대와 자세한 전기 미상. 법위法位을 가리킨다. 다만 신라 중기 문무왕(재위 661~681) 때의 정토계의 학승임을 알 수 있을 뿐이다. 현일玄一의 『無量壽經記』는 공공연하게 법위의 설에 의존하였다. 『無量壽經義疏』 2권 혹은 3권을 지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현재 일실되어 전하지 않는다. 일본의 惠谷隆戒가 여러 저술에 인용된 문장을 묶은 복원본이 『韓佛全』 2책에 수록되어 있다.
  372. 372)『無量壽經義疏』 권상(H2, 14b14). 『無量壽經鈔』 권5에서 복원한 내용이다.
  373. 373)바다가 품고 있는 윤보輪寶 : 『華嚴經』 권35(T9, 622c4)에 중보적취ㆍ무진보장ㆍ원리치연ㆍ일체장엄취 등의 네 가지 보배가 있어서 바다의 온갖 보배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했다.(譬如大海。 有四種寶珠。 此四種寶。 悉生海中一切衆寶。 若無此寶。 海中衆寶。 悉皆滅失。 何等爲四。 一名衆寶積聚。 二名無盡寶藏。 三名遠離熾然。 四名一切莊嚴聚。 是爲四寶。)
  374. 374)사십팔원 중 제28 지견도수원知見道樹願을 말한다.
  375. 375)『觀無量壽佛經』(T12, 343b17).
  376. 376)『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11에 해당한다. 묘성공덕성취妙聲功德成就ㆍ성공덕성취 등이라고 한다.
  377. 377)『往生論』(T26, 231c26).
  378. 378)사십팔원 중 제41 제근모묘원諸根貌妙願을 말한다.
  379. 379)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6a5)에서 제시한 것이다.
  380. 380)사구四句 : 생生과 관련되어 사유할 수 있는 모든 판단 형식을 넷으로 분류한 것. 생生ㆍ비생非生ㆍ생역비생生亦非生ㆍ비생비비생非生非非生 등이다. 사구를 끊었다는 것은 언어의 길이 모두 끊어진 경계에 도달한 것을 의미한다.
  381. 381)앞의 분과에서는 ‘대상을 시설하여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라고 하였다.
  382. 382)『往生論』(T26, 231c16)에서 장엄공덕성취莊嚴功德成就와 관련된 것 세 가지를 설한 것 중 제3에 해당한다. 나머지 둘은 물을 장엄하는 것과 대지를 장엄하는 것 등이다. 장엄공덕성취란 『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8에 해당한다.
  383. 383)『往生論』(T26, 231c21).
  384. 384)‘堂’ 뒤에 ‘精’이 누락되었다.
  385. 385)『往生論』(T26, 231c16)에서 장엄공덕성취莊嚴功德成就와 관련된 것 세 가지를 설한 것 중 제2에 해당한다.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386. 386)『往生論』(T26, 231c20).
  387. 387)『往生論』(T26, 231c16)에서 장엄공덕성취莊嚴功德成就와 관련된 것 세 가지를 설한 것 중 제1에 해당한다.
  388. 388)『往生論』(T26, 231c18).
  389. 389)여덟 가지 공덕을 지닌 물 : 『阿彌陀經』의 이역본인 『稱讚淨土佛攝受經』(T12, 348c24)에 따르면 “팔공덕수란 무엇인가. 첫째 맑고 깨끗한 것이고, 둘째 맑고 차가운 것이며, 셋째 감미로운 것이고, 넷째 가볍고 부드러운 것이며, 다섯째 윤택한 것이고, 여섯째 편안하고 조화로운 것이며, 일곱째 마셨을 때 배고픔과 목마름 등의 한량없는 근심이 제거되는 것이고, 여덟째 마시고 나면 결정코 여러 근根과 사대四大를 북돋워 기르고 여러 가지 뛰어난 선근善根을 증익케 하는 것이다.(何等名爲八功德水。 一者澄淨。 二者清冷。 三者甘美。 四者輕軟。 五者潤澤。 六者安和。 七者飲時。 除飢渴等無量過患。 八者飲已定能長養諸根四大。 增益種種殊勝善根。)”라고 하였다. 팔공덕수의 내용에 있어서 경흥의 주석과 내용이 꼭 일치하는 경ㆍ논은 없고, 여러 주석서에서 팔공덕수를 해석하면서 본 경을 가장 많이 인용하고 있다. 또한 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6a25)에서는 “둘째 수상을 밝혔다.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추었으니, ① 맑고, ② 나쁜 냄새가 나지 않으며, ③ 가볍고, ④ 차가우며, ⑤ 윤택하고, ⑥ 감미로우며, ⑦ 마셨을 때 조화롭고 적절한 상태가 유지되고, ⑧ 마시면 근심이 없어지는 것이 그 여덟 가지이다.(二明水相。 具八功德。 清。 不臭。 輕。 冷。 濡。 美。 飲時調適。 飲已無患。 是其八也。)”라고 했다.
  390. 390)앞의 주석에서 밝혔듯이 현행 『大正藏』에서 제1 청정, 제2 향기, 제5 감미로움의 순서로 팔공덕수를 설명한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
  391. 391)서른두 번째 서원 : 사십팔원 중 제32 장엄공덕원莊嚴功德願을 가리킨다.
  392. 392)십력十力 : 부처님만이 갖추고 계신 열 가지 지혜의 힘.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ㆍ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ㆍ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ㆍ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ㆍ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ㆍ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ㆍ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ㆍ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ㆍ사생지력死生智力ㆍ누진지력漏盡智力 등이다.
  393. 393)불공법不共法 : 오직 부처님만이 얻는 것으로 성문ㆍ연각 등과 함께하지 않는 법. 출처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십력ㆍ사무소외ㆍ삼념주三念住ㆍ대비大悲 등의 열여덟 가지가 여기에 해당하며, 갖추어서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이라 한다.
  394. 394)보살 수행 52위 계위 중 제50위에 해당하는 제10 법운지法雲地를 가리키는 말이다.
  395. 395)이 부분은 혜원의 입장을 전적으로 따랐는데, 혜원의 것이 내용이 더 선명하므로 그 전문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6b10)에서 “‘청정하고 욕심을 여의며 적멸한 경지에 도달하는 진실한 뜻에 수순하고’란 열반에 수순하는 것이다. ‘삼보와 십력과 사무소외 등(과 같이 함께하지 않는 법에) 수순하며’란 보리에 수순하는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 과에 수순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신통력ㆍ지혜 등과 같은 보살과 성문이 행해야 할 도에 수순하게 된다’란 그 인에 수순하는 것이다.(隨順淸淨離欲寂滅眞實之義。 順涅槃也。 隨順三寶力無畏等。 順菩提也。 此前順果。 隨順通慧菩薩聲聞所行之道。 隨順其因。)”라고 하였다.
  396. 396)앞의 분과에서는 ‘지은 것을 나타낸 것’이라 했다.
  397. 397)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6b16)와 같은 맥락에서 분과한 것이므로 그 해석을 따라 보충했다. “於中有四。 一明他方新往生者。 正報微妙。 二所處宮下。 依報殊勝。 三其諸聞薩已下。 明舊住者正報微妙。 四其諸天人衣服以下。 依報殊勝。”
  398. 398)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399. 399)사십팔원 중 제3ㆍ제4인 원득신락願得身樂 중 제3에 해당하는 것이다.
  400. 400)사십팔원 중 제25 설법진승원說法盡勝願을 가리킨다.
  401. 401)사십팔원 중 제23 승력공성원承力供聖願을 가리킨다.
  402. 402)사십팔원 중 제29 사변무애원四辯無礙願을 가리킨다.
  403. 403)사십팔원 중 제36 상수범행원常修梵行願을 가리킨다.
  404. 404)사십팔원 중 제34 법인총지원法忍總持願을 가리킨다.
  405. 405)사십팔원 중 제45 불리제불원不離諸佛願을 가리킨다.
  406. 406)강승개본에 따르면 ‘涅槃’은 ‘泥洹’이다.
  407. 407)사십팔원 중 제27 광색특묘원光色特妙願과 제32 장엄공덕원莊嚴功德願은 국토의 만물을 장엄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408. 408)사십팔원 중 제38 의복응념원衣服應念願을 말한다.
  409. 409)겁파육劫波育 : ⓢ karpāsa의 음사어. 목화나무의 일종으로 부드러운 솜털 같은 꽃이 핀다. 보통 겁패劫貝라고 음사하며, 이 꽃으로 만든 실을 겁패루劫貝縷라 하고, 이 실로 만든 천을 백전白氈이라 한다.
  410. 410)『無量淸淨平等覺經』 권2(T12, 287a25).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7a4).
  411. 411)사십팔원 중 제10ㆍ제11에 해당하는 원득누진락願得漏盡樂을 일컫는 말이다.
  412. 412)네 번째 서원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형색形色이 동일하지 않고 아름다운 이와 못생긴 이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413. 413)허무한 성질을 가진 몸은 장애가 없기 때문이고, 다함이 없는 몸은 매우 드문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길장은 『無量壽經義疏』(T37, 122a17)에서 “신통력에 의해 도달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다함이 없는 몸이라 했고, 색이 빛과 그림자와 같기 때문에 허무한 성질을 가진 몸이라고 했다.(以神通無所不至。 故無極之體。 色如光影。 故云虛無之身。)”라고 했다. 『無量壽經記』 권상(X22, 66c20)에서는 “‘허무한 성질을 가진 몸’이라고 한 것은 공간적으로 장애가 없기 때문이고, ‘다함이 없는 몸’이라고 한 것은 시간적으로 쇠퇴함이 없기 때문이다.(說虗無者。 橫無障礙故。 言無極者。 縱不衰退故。)”라고 하였다.
  414. 414)사십팔원 중 제26 신득견고원身得堅固願을 가리킨다.
  415. 415)사천하四天下 : 수미산의 사방에 있는 네 개의 큰 섬. 사대주四大洲ㆍ사주四洲 등이라고도 한다. 동쪽의 승신주勝身洲(毘提訶洲), 남쪽의 섬부주贍部洲, 서쪽의 우화주牛貨洲(瞿陀尼洲), 북쪽의 구로주俱盧洲 등을 가리킨다. 북쪽의 구로주는 울단왈欝單曰ㆍ울단월欝單越 등이라고도 한다.
  416. 416)팔난八難 : 부처님을 친견할 수 없고 정법正法을 들을 수 없는 여덟 가지 재난을 가리킨다.
  417. 417)울단월난欝單越難 : 울단월의 중생은 수명이 천세이고, 중간에 죽는 일이 없으며, 향락에 탐착하여 교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때문에 성인이 그곳에 출현하지 않으니, 이로써 부처님을 친견하여 정법을 듣는 일을 하지 못하는 재난이 생겨난다.
  418. 418)장수천난長壽天難 : 장수천은 색계 제4선 중의 무상천無想天의 다른 이름인데, 수명이 5백 겁이기 때문에 장수천이라 한다. ‘무상’이란 심상心想이 작용하지 않는 것이 마치 얼음장 안에 움츠린 고기나 겨울철 땅속에 엎드려 있는 벌레와 같다. 외도의 수행자는 그곳을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하여 그곳에 태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부처님을 친견하고 정법을 들을 수 없다.
  419. 419)정토에 삼악도가 없다고 했고, 인취와 천취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으니, 결국 삼계의 어디에도 포섭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420. 420)『大智度論』 권38(T25, 340a18)에서 “대지 위에 있기 때문에 색계가 아니고, 욕망이 없기 때문에 욕계가 아니며, 형색이 있기 때문에 무색계가 아니다.(地上故。 不名色界。 無欲故。 不名欲界。 有形色故。 不名無色界。)”라고 한 것을 간접 인용한 것이다.
  421. 421)『釋淨土群疑論』 권1(T47, 32c16)에서 제시한 견해이다.
  422. 422)삼도란 지옥ㆍ아귀ㆍ축생 등을 가리키니, 본서란 곧 사십팔원 중 제1 원무고고願無苦苦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그 국토에 지옥ㆍ아귀ㆍ축생이 있다면 정각正覺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을 말한다.
  423. 423)칠불七佛 : 과거에 출현한 일곱 분의 부처님. 곧 석가모니 부처님과 그 이전에 출현한 여섯 부처님을 아울러 일컫는 말. 차례대로 비바시불毘婆尸佛ㆍ시기불尸棄佛ㆍ비사부불毘舍浮佛ㆍ구류손불拘留孫佛ㆍ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ㆍ가섭불迦葉佛ㆍ석가모니불 등이다.
  424. 424)『仁王般若波羅蜜經』 권상(T8, 827a2)에서 “三界外別。 有一衆生界藏者。 外道大有經中說。 非七佛之所說。”이라고 한 것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425. 425)『無量淸淨平等覺經』 권3(T12, 291c6).
  426. 426)속산왕粟散王 : 소국小國의 왕. 그 숫자와 나라의 규모가 좁쌀을 뿌려 놓은 것처럼 많고 작기 때문에 ‘속산’이라고 한다. 상대어는 전륜성왕으로 속산왕을 복속시키는 왕이다.
  427. 427)‘示’는 ‘未’인 것 같다. 이역본인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4b2)과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4c8)에서 “不類人色”이라 했고, 『無量壽經記』 권상(X22, 67a7)에서 본문을 인용하면서 “言是故死墮至未同人類者”라고 하여 ‘示’를 ‘未’라고 했기 때문이다.
  428. 428)강승개본에 따르면 ‘因’은 ‘故’이다.
  429. 429)『창힐편蒼頡篇』 : 한나라 초기에 찬술된 자서字書. 진秦나라 재상 이사李斯(?~B.C. 208)의 「蒼頡篇」, 진나라 거부령車府令 조고趙高의 「爰歷篇」, 진나라 태사령太史令 호무경胡毋敬의 「博學篇」 등의 세 편으로 이루어졌는데, 맨 앞의 편명에 의거하여 『蒼頡篇』이라 하고, 혹은 『三蒼』이라고도 한다.
  430. 430)『염철론鹽鐵論』 : 전한前漢의 선제宣帝(재위 B.C. 74~B.C. 49) 때 환관桓寬 지음. 무제武帝 때 소금ㆍ철ㆍ술 등을 국가에서 전매하도록 하여 백성이 크게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소제昭帝가 나라 안의 뛰어난 인재를 두루 모아서 이 제도의 존폐에 대한 격론을 벌이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5개월에 걸친 대격론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그 논지는 모두 경세치용經世致用에 대한 것으로 전한의 정치ㆍ사회ㆍ경제ㆍ학예學藝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431. 431)꽃의 효용 :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 대지를 장엄하는 것, 향기를 풍기는 것 등과 같은 것을 말한다.
  432. 432)『無量壽經記』 권상(X22, 67b12)에서 “言六返者。 約逕一日夜也。”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풀이한 것이다.
  433. 433)경흥의 주석에 따르면, 그가 대본으로 삼은 것에서는 ‘烈’을 ‘裂’이라고 했는데, ‘烈’이라고 해야 타당하다고 하였다.
  434. 434)『방언方言』 : 한漢나라 때 양웅揚雄(B.C. 53~A.D. 18)이 지은 중국 최초의 방언학方言學(지방 언어를 연구하는 언어학의 한 분야)과 관련된 저술이다.
  435. 435)『無量淸淨平等覺經』 권2(T12, 285b26~287c6).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5c10~15).
  436. 436)경흥의 주석에 따르면 ‘曄’은 ‘燁’인 것 같다.
  437. 437)구장엄口莊嚴 : 『往生論』(T26, 232a15)에서 설한 여덟 가지 불공덕장엄佛功德莊嚴 중 제3에 해당한다.
  438. 438)『往生論』(T26, 232a22).
  1. 1)「難」異作「歎」。
  2. 1)「示」疑「亦」{甲}。
  3. 1)「雖作」「離」{甲}(恐誤植)。
  4. 2)「隨」異作「巧」。
  5. 1)「乘」疑「業」。
  6. 2)「能」異作「所」。
  7. 1)「其」作「中」{甲}。
  8. 1)「施諸」上疑有脫文。
  9. 2)「之」作「於」{甲}。
  10. 3)「加」疑「如」{編}。
  11. 4)「唱」疑「彰」{甲}次同。
  12. 1)「眼」作「人」{甲}。
  13. 2)「慧」疑「惠」{甲}次同。
  14. 1)「果」異作「業」。
  15. 1)「土」疑剩。
  16. 1)「土」疑「主」。
  17. 2)「喟喟」疑「喁喁」。
  18. 1)「法」作「故」{甲}。
  19. 1)「辨」通用「辯」。
  20. 2)「慧辨無量」作□□□□{甲}。
  21. 1)「化」疑「佗」(此註恐不可{編})。
  22. 2)「墮」疑「殖」。
  23. 1)「損」疑「捐」。
  24. 2)「劫」疑「功」。
  25. 1)「在」異作「存」。
  26. 1)「意」疑「音」。
  27. 1)「過」疑「溫」。
  28. 2)「化」異作「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