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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5_c_01L무량수경연의술문찬無量壽經連義述文贊 권중卷中
ⓑ 도에 들어가는 가르침을 펼침
ⅰ. 인因을 닦는 가르침
경도道(菩提)를 얻으려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의 의미를 현현하여 (발심하게 하고,)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여 수행하게 하며,)
經曰。 顯現道意。 無量功德者。
술두 번째로 도에 들어가는 가르침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인因을 닦는 가르침이다. 보살이 보리심菩提心을 발하는 것의 의미를 나타내어 발심하게 하고, 한량없는 덕을 찬탄하여 수행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ⅱ. 과果를 획득하는 가르침
경보살의 수기를 주어 등정각等正覺을 이루게 했다.
經曰。 授菩薩記。 成等正覺者。
술이것은 과를 획득하는 가르침이다.“보살의 수기를 주어”란 『법화경론』에서 “결정심決定心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1)라고 했다. “기記”란 기록하는 것(識)이고, 분별하는 것(別)이다. “수授”란 주는 것이다. 성인께서 미래에 얻을 과果를 설하여 인因의 이익을 기록하게 하기 때문에 “수기를 주어”라고 했다. “등정각을 이루게 했다.”란 기별한 내용에 해당하는 과果이다.
ㅈ. 진여의 세계로 돌아가 중생을 이롭게 함
경멸도를 나투어 보이고 건져서 구제함에 다함이 없으며 모든 번뇌를 제거하고 온갖 덕의 근본을 심었다.
經曰。 示現滅度。 拯濟無極。 消除諸漏。 殖衆德本者。
술이것은 아홉 번째로 진여의 세계로 돌아가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섭대승론』에서 “화신化身이 멸도하는 것에 여섯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일(事)을 완성했기 때문이고,2) 둘째 즐거움에 대한 전도된 견해를 제거하기 위해서이며,3) 셋째 (부처님에 대해) 지닌 경만輕慢한 마음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이고,4) 넷째 (불신佛身에 대해) 갈망하고 우러르는 마음을 내도록 하기 위해서이며,5) 다섯째 자신을 위해 정진하도록 하기 위해서이고,6) 여섯째 (중생을) 빨리 성취시키려고 해서이다.7)”8)라고 했는데, 지금 멸도를 보인 것도 뜻이 또한 여기에 있다.“건져서 구제함에 다함이 없으며”란 이익을 주는 일의 광대함을 말한다. “극極”은 이已(그치는 것)이다. “번뇌를 제거하고 근본을 심었다.”란 곧 이익이 갖추어진 것을 말한다. “누漏(번뇌)”란 삼루三漏9)를 말하는 것으로 (허물이) 흘러서 새어 나오는 것을 뜻으로 삼으니, 곧 생사生死의 인因이다. “덕德”이란 복덕과 지혜(福智)를 말하는 것으로 윤택하게 더욱 불어나는 것을 공功으로 삼으니, 열반의 인因이다. “근본”도 또한 인因이다. 부처님께서 멸도하는 모습을 나투신 것으로 인하여 중생이 유有10)를 싫어하여 생사의 인因을 제거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
002_0035_c_02L無量壽經連義述文賛卷中
002_0035_c_03L
002_0035_c_04L釋璟興撰
002_0035_c_05L經曰。顯現道意。無功德者。
002_0035_c_06L述云。第二申入道之敎。有二。此初修
002_0035_c_07L因之敎也。顯菩薩發菩提心之意。令
002_0035_c_08L得發心。1)難 [72] 無量德。使修行故。
002_0035_c_09L經曰。授菩薩記。成等正覺者。
002_0035_c_10L述云。此後獲果之敎也。授菩薩記者。
002_0035_c_11L卽論云。令得決定心故。記者識也別
002_0035_c_12L也。授者與也。聖說當果。令識因利。故
002_0035_c_13L云授記。成等覺者。卽所記之果也。
002_0035_c_14L經曰。示現滅度。至殖衆德本者。
002_0035_c_15L述云。此第九歸眞利物也。如攝論。化
002_0035_c_16L身滅度。有六意。一事究竟故。二爲除
002_0035_c_17L樂倒故。三令捨輕慢故。四爲生渴仰故。
002_0035_c_18L五爲身精進故。六欲速成就故。今示
002_0035_c_19L滅度。意亦在此。拯濟無極者。卽益廣
002_0035_c_20L也。極已也。除漏殖本者。卽利備也。
002_0035_c_21L漏謂三漏。注泄爲義。卽生死之因。德
002_0035_c_22L謂福智。潤益爲功。卽涅槃之因。本亦
002_0035_c_23L因也。因佛現滅。衆生厭有。除生死因。
002_0035_c_24L「難」異作「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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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6_a_01L적寂(열반)을 좋아하여 열반의 인因을 닦으니, 이익이 갖추어졌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권덕과 실덕의 두 가지를 맺음
경공덕을 원만하게 갖추니 미묘하여 헤아리기 어렵고 여러 불국토를 노닐며 두루 도교道敎를 나타냈다.
經曰。 具足功德。 微妙難量。 遊諸佛國。 普現道敎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쌍으로 맺은 것이다.“공덕을 원만하게 갖추니 헤아리기 어렵고”란 그 실덕을 맺은 것이고, “국토를 노닐며 가르침을 나타낸다.”란 권덕을 맺은 것이기 때문이다.
② 실덕에 나아가서 두 가지 이익을 찬탄함
가. 간략하게 찬탄함
가) 개별적으로 찬탄함
㉮ 자신의 실천행의 청정함을 찬탄함
경그 닦은 실천행은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었고,
經曰。 其所修行。 清淨無穢者。
술두 번째로 실덕에 나아가서 두 가지 이익을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간략하게 찬탄한 것이고, 나중은 자세하게 찬탄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개별적으로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또한 네 가지가 있는데, 처음에 자신의 실천행의 청정함을 찬탄한 것이다.
㉯ 교화의 선교를 찬탄함
ㄱ. 비유
경비유컨대 환사幻師(마술사)가 온갖 차별된 형상을 나투어 남자를 만들기도 하고 여자를 만들기도 하면서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이 없음은 근본이 되는 것을 배우고 밝게 아는 것에 의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인 것처럼,
經曰。 譬如幻師。 現衆異像。 爲男爲女。 無所不變。 本學明了。 在意所爲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교화의 선교善巧를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해당하는 것으로 비유이다.보살은 변화한 모습을 나타냄에 있어서 대상의 마땅함(物宜)에 교묘하게 수순하니, 환사라고 할 만하다. (보살이) 일으키는 변화한 모습은 (환사가) ‘온갖 차별된 형상을 나투는 것’과 같고, (보살이) 변화를 일으키는 덕은 (환사가) ‘근본이 되는 것을 배워 밝게 아는 것’과 같다. 변화하는 법은 곧 익히고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하기 때문에 “근본이 되는 것”이라 했다. 이것을 배워 세세한 것까지 잘하기 때문에 “배우고 밝게 아는”이라고 했다. 배움이 이루어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뜻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뜻대로 할 수 있는”이라고 했다.혜원 법사慧遠法師11)는 ≺배움이 이루어져 작용을 일으키는 것에서, 이루는 것은 마음에 있기 때문에 ‘뜻대로(在意)’라고 했고, 뜻대로 변화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所爲)’이라 했다.≻12)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은 것 같다. 배움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또한 마음에 있다. 그러므로 지금 채용하지 않는다.
ㄴ. 합合
경이 여러 보살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일체법을 배워 통달하고 종합하며 언어에 의해 나타내고 다듬으며, 머물러야 할 곳에 편안하게 머물러 자세히 알며, 도달하여 교화하지 않는 곳이 없어 무수한 불토에 모두 두루 나투었다.
經曰。 此諸菩薩。 亦復如是。 學一切法。 貫綜縷練。 所住安諦。 靡不致化。 無數佛土。 皆悉普現者。
술이것은 나중에 합한 것이다.“여러 보살”이란 “환사”와 합치한다. 일체의 중생을 교화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일체법을 배워”라고 했으니, 곧 “근본이 되는 것을 배우는 것(本學)”과 합치한다.“관貫”은 통달하는 것(通)이고, “종綜”은 모으는 것(集)이다. “누縷”란 언어로 나타내는 것이고, “연練”이란 다듬은 것(陶)이다. 온갖 책을 통달하여 꿰뚫고 사리事理를 모아서 묶으며 현묘한 뜻을 언어로 나타내고 온갖 의심을 다듬어서 버리기 때문에 “통달하고 종합하며 언어에 의해 나타내고 다듬으며”라고 했으니, 곧 “밝게 아는 것”과 합치한다. -
002_0036_a_01L忻寂。以修涅槃之因。可謂利備故。
002_0036_a_02L經曰。具足功德。至普現道敎者。
002_0036_a_03L述云。此第三雙結也。具德難量者。結
002_0036_a_04L其實德。遊國顯敎者。結權德故。
002_0036_a_05L經曰。其所修行。淸淨無穢者。
002_0036_a_06L述云。第二就實。以歎二利。有二。初略
002_0036_a_07L歎。後廣讃。初又有二。此初別歎。又有
002_0036_a_08L四。初歎自行淨也。
002_0036_a_09L經曰。譬如幻師。至在意所爲者。
002_0036_a_10L述云。此第二歎化善巧。有二。此初喩
002_0036_a_11L也。菩薩顯化。巧順物宜。可云幻師。所
002_0036_a_12L起化相。如顯衆像。起化之德。如本學明。
002_0036_a_13L化法。卽以習學爲本。故云本。學之委
002_0036_a_14L善。故云學明了。學成起化。任意所爲。
002_0036_a_15L故云在意所爲。遠法師云。學成起用。
002_0036_a_16L成在於心。故云在意。任意化。故云所
002_0036_a_17L爲。此恐非也。學未成。亦在心。故今不
002_0036_a_18L存也。
002_0036_a_19L經曰。此諸菩薩。至皆悉普現者。
002_0036_a_20L述云。此後合也。諸菩薩者。卽合幻師
002_0036_a_21L也。修學一切化物之法。故云學一切
002_0036_a_22L法。卽合本學也。貫通也。綜集也。縷詮
002_0036_a_23L也。練陶也。即通穿群典。集括事理。詮
002_0036_a_24L表玄旨。陶委衆疑。故云貫綜縷練。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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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6_b_01L지혜와 자비의 대상 경계는 권술權術이 노니는 대상이기 때문에 “머물러야 할 곳”이라 했다. 해심解心(지혜로운 마음)으로 대상 경계에 안주하여 어긋나거나 잊어버리는 일이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머물러 자세히 알며”라고 했으니, 곧 “뜻대로”와 합치한다.“미靡”는 없는 것(無)이고, “치致”는 운運(옮겨 가는 것)이다. (중생이) 감感하는 곳은 어느 곳이든 가서 교화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도달하여 교화하지 않는 곳이 없다.”라고 했다. 어떤 경본經本에서는 “감感하는 곳에 대해 교화하지 않음이 없어(靡不感化)”라고 했는데, 그 뜻은 어긋남이 없다. (이것은) 곧 “할 수 있는 것”과 합치한다.대상의 마땅함(物宜)은 이미 만품萬品이니, 어떤 상相도 나투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무수한 불토에 모두 두루 나투었다.”라고 했으니, 곧 다시 “온갖 차별된 형상을 나투어”와 합치한다.
㉰ 자신의 실천행에 있어서의 청정함을 맺음
경일찍이 교만하거나 방자한 적이 없고,
經曰。 未曾慢恣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자신의 실천행의 청정함을 맺은 것이다. 닦아야 할 행위에 대해 공경하는 마음을 내기 때문에 ‘교만함이 없는 것’이고, 또한 (그 마음을 유지하여) 조금도 틈이 생기는 일이 없기 때문에 ‘방자함이 없는 것’이다.
㉱ 교화의 선교를 맺음
경중생을 불쌍하게 여겼다.
經曰。 愍傷衆生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교화의 선교善巧(뛰어난 것)를 맺은 것이다.“민愍”은 사랑하는 마음(慈)으로 불쌍히 여기는 것이고, “상傷”은 슬퍼하는 마음(悲)으로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중생을 불쌍하게 여기기 때문에 어떤 모습도 나투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나) 총괄적으로 맺음
경이와 같은 법을 모두 원만하게 갖추었다.
經曰。 如是之法。 一切具足者。
술이것은 나중에 총괄적으로 맺은 것이다.
나. 자세하게 찬탄함
가) 보살법에 의해 자분행을 닦음
경보살도를 설한 경전에 대해 요체가 되는 도리를 궁구하고 미묘한 뜻에 통달하여 명성이 두루 이르고 시방(의 중생)을 인도했다.
經曰。 菩薩經典。 究暢要妙。 名稱普至。 導御十方者。
술두 번째로 자세하게 찬탄하는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보살법에 의지하여 자분행自分行13)을 닦는 것이고, 둘째 여래법에 의지하여 승분행勝分行을 닦는 것이며, 셋째 자분행을 닦아 덕을 이루는 것이고, 넷째 승분행을 부지런히 닦아 덕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전典”은 영원하다(常)는 뜻이다. “구究”는 다하다(盡)는 뜻이고, “창暢”은 펼친다(申)는 뜻이고 통달한다(通)는 뜻이며, “요要”는 요체가 되는 도(要道)이고, “묘妙”는 묘법妙法이다. 자분법自分法에 대해 요도要道를 끝까지 궁구하고 미묘한 뜻에 통달하기 때문에 “요체가 되는 도리를 궁구하고 미묘한 뜻에 통달하여(究暢要妙)”라고 했는데, 이는 곧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빼어난 덕이 내면에 갖추어지면 아름다운 명성이 밖으로 흘러넘쳐 어떤 중생도 찬탄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명성이 두루 이르고”라고 했다. -
002_0036_b_01L合明了也。智悲之境。是權術所遊。故
002_0036_b_02L云所住。解心安境。無錯忘。故云安諦。
002_0036_b_03L卽合在意也。靡無也。致運也。於諸
002_0036_b_04L感處。無不運化。故言靡不致化。又致
002_0036_b_05L卽感致。令一切衆。無不感化故。有經
002_0036_b_06L本云。靡不感化。其義無違。卽合所爲
002_0036_b_07L也。物宜。旣萬品。無相不現。故 [161] 無數佛
002_0036_b_08L土。皆悉普現。卽却合現衆異像也。
002_0036_b_09L經曰。未曾慢恣者。
002_0036_b_10L述云。此第三結自行淨也。於所修行。
002_0036_b_11L生恭敬。故無慢。亦無間。故無恣。
002_0036_b_12L經曰。愍傷衆生者。
002_0036_b_13L述云。此第四結化善巧也。愍謂慈愍。
002_0036_b_14L傷謂悲傷。傷愍衆生。故無相不現。
002_0036_b_15L經曰。如是之法。一切具足者。
002_0036_b_16L述云。此後總結也。
002_0036_b_17L經曰。菩薩經典。至導御十方者。
002_0036_b_18L述云。第二廣歎。有四。一依菩薩法。修
002_0036_b_19L自分行。二依如來法。修勝分行。三自
002_0036_b_20L分成德。四勝進成德。此初也。典常
002_0036_b_21L也。究盡也。暢申也通也。要要道。妙妙法
002_0036_b_22L也。於自分法。究盡要道。通申妙旨。故
002_0036_b_23L云究暢要妙。卽自利也。殊德在懷。嘉
002_0036_b_24L響外流。無物不歎。故云名稱普至。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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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6_c_01L“(시방의 중생을) 인도했다.”란 곧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나) 여래법에 의해 승분행을 닦음
㉮ 내덕을 닦음
경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함께 호념護念하시고, 부처님께서 머무신 것에 모두 이미 머물며, 대성大聖이 세우신 것을 모두 이미 세워서 마쳤다.
經曰。 無量諸佛。 咸共護念。 佛所住者。 皆已得住。 大聖所立。 而皆已立者。
술두 번째로 승분행을 닦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내덕內德을 닦는 것이다.실천하여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기 때문에 “함께 호념하는 것”이다. “염念”은 선善이 생장하게 하는 것이고, “호護”는 악이 모조리 소멸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머무신 것(所住)”은 곧 진법계眞法界이니, 『섭대승론』에서 설한 십법계十法界이다.14) “세우신 것”이란 곧 신통력이니, 『열반경』에서 “(이 대열반大涅槃은) 능히 큰 뜻을 건립한다.”15)라고 했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아마 옳지 않은 것 같다. 능히 큰 뜻을 건립한다고 하면, (그것은) 이미 대열반은 중생을 이롭게 하는 뜻이 있는 것이어서 반드시 자신의 이익을 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16)어떤 사람은 ≺“머무신 것”은 곧 공空ㆍ무상無相의 이치이고, “세우신 것”은 곧 십이분교十二分敎17)이다.≻18)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세속의 일도 응당 승의勝義(궁극적인 이치)와 마찬가지로, 또한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것이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머무신 것”은 곧 증행證行이고, “세우신 것”은 곧 교행敎行이니, 법계의 제도諸度(모든 바라밀)는 부처님께서 세우신 것이기 때문이다.≻19)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법화경』에서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대승大乘에 머무신다.”20)라고 한 뜻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대승은 반드시 교敎(언어에 의한 가르침)ㆍ리理(그 가르침이 드러내는 이치)ㆍ행行(이치를 좇아서 수행하는 것)ㆍ과果(수행을 통해 증득하는 결과)를 총괄한다. (여기에서) 제도를 이미 행하였으니 응당 세우는 것은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지금 곧 “부처님께서 머무신 것”이란 이제二諦〔진제眞諦(궁극적인 관점에서의 진리)와 속제俗諦(세속적 관점에서의 진리)〕의 뜻이다. 보살은 부처님을 좇아 이미 깨달았기 때문에 “이미 머물며”라고 했다.대성이 세운 것은 삼장三藏21)이라는 언어적 가르침인데, 대사大士22)도 또한 언어에 의해 나타낸 의취意趣를 꿰뚫었기 때문에 “모두 이미 세워서 마쳤다.”라고 했다. “부처님”과 “대성”은 언어는 다르지만 체體는 같기 때문에 서로 번갈아 들면서 칭했을 뿐이다.
㉯ 외적으로 교화하는 것을 찬탄함
ㄱ. 교화의 모습
경여래의 도화道化(불도에 의해 교화하는 것)를 각각 능히 널리 베풀어 전파하고 여러 보살을 위해 대사가 되며 매우 깊은 선정과 지혜로 온갖 사람을 열어 주고 (불도佛道로) 인도했다.
經曰。 如來道化。 各能宣布。 爲諸菩薩。 而作大師。 以甚深禪慧。 開導衆人者。
술이것은 나중에 외적으로 교화하는 것을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교화의 모습이니, 보살이 두루 영향중影響衆23)이 되어 불사를 돕고 선양하기 때문이다.“도화를 (각각) 능히 (널리) 베풀어”는 곧 법을 설하는 것이 부처님과 같은 것이고, 또한 ‘부처님의 교화를 행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보살의 스승이 되는 것’은 -
002_0036_c_01L御。卽利他也。
002_0036_c_02L經曰。無量諸佛。至而皆已立者。
002_0036_c_03L述云。第二修勝分行。有二。此初修內
002_0036_c_04L德也。行入佛境。故共護念。念善令生
002_0036_c_05L長。護惡使殄滅故。有說。所住卽眞法
002_0036_c_06L界。攝論所說十法界也。所立卽神通
002_0036_c_07L力。涅槃云能建大義也。此恐不然。
002_0036_c_08L能建大義。旣大涅槃。利物之義。必非自
002_0036_c_09L利故。有說。所住卽空無相理。所立卽
002_0036_c_10L十二分敎。此亦不然。世俗之事。應如
002_0036_c_11L勝義。亦佛所住故。有說。所住卽證行。
002_0036_c_12L所立卽敎行。法界諸度。是佛所立故。
002_0036_c_13L此亦不然。違法華佛自住大乘義故。
002_0036_c_14L大乘。必通敎理行果。諸度旣行。應非
002_0036_c_15L所立故。今卽佛所住者。卽二諦之旨。
002_0036_c_16L菩薩。逐佛而旣悟。故云已得住。大聖
002_0036_c_17L立者。卽三藏之詮。大士。亦達詮之意
002_0036_c_18L趣。故云皆已立。佛與大聖。卽言異體
002_0036_c_19L同。故互稱而已。
002_0036_c_20L經曰。如來道化。至開導衆人者。
002_0036_c_21L述云。此後歎外化。有二。此初化相也。
002_0036_c_22L菩薩。普爲影響。助揚佛事故。道化能
002_0036_c_23L宣。卽說法同佛也。1)示 [73] [162] 行佛化。故爲菩
002_0036_c_24L「示」疑「亦」{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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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7_a_01L곧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부처님과 같은 것이다.“깊은 선정과 지혜로”란 교화하는 행위가 부처님과 같은 것이다. 선정에 의해 지止를 이루고 지혜에 의해 관觀을 이루니, 실천행이 비록 많지만 요체는 이 두 가지에 있기 때문이다.“온갖 사람을 열어 주고 (불도로) 인도했다.”란 곧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부처님과 같은 것이다. “개開”란 비로소 배우게 하는 것이고, “도導”란 끝내 성숙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ㄴ. 교화의 덕
경모든 법의 성품을 꿰뚫고 중생의 상相에 통달하며 모든 국토를 분명하게 알았다.
經曰。 通諸法性。 達衆生相。 明了諸國者。
술이것은 나중에 교화의 덕을 나타낸 것이다.어떤 사람은 ≺“모든 법의 성품을 꿰뚫고”란 법공法空의 이치를 통달하는 것이고, “중생의 상相에 통달하며”란 인공人空이라는 중생의 진실한 모습에 통달하는 것이며, “모든 국토를 분명하게 알았다.”란 기계器界(器世間 : 山河ㆍ大地 등)의 공을 통달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인공과 법공을 떠나서 다시 별도의 공은 없기 때문이다. 만약 별도로 있는 것이라면 또한 두 가지 지혜를 떠난 것이니, 응당 별도의 지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모든 법의 성품을 꿰뚫고”란 지정각智正覺의 자재행自在行이니, 이제二諦의 법성에 통달했기 때문이다. “중생의 상에 통달하며”란 중생세간衆生世間의 자재행이니, 중생의 여러 가지 체體와 상狀을 모두 분명하게 통달하기 때문이다. “모든 국토를 분명하게 알았다.”란 기세간의 자재행이다. 처음에 “통通”이라 했고, 다음에 “달達”이라 했으며, 나중에 “명明”이라 한 것은 언어를 사용한 순서의 차이일 뿐이다.≻24)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이 논지에 따르면) 중생세간과 기세간器世間(外器)은 응당 세속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세속이라고 한다면 (이미) 이제를 통달하고 나서 다시 알아야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지금 곧 “법의 성품을 꿰뚫고”란 곧 법계무량法界無量(한량없는 법계를 잘 아는 것)을 실천한 것이고, “중생의 상에 통달하며”란 곧 중생계무량衆生界無量(한량없는 중생계의 차별을 잘 아는 것)을 실천한 것이며, “모든 국토를 분명하게 알았다.”란 곧 세계무량世界無量(한량없는 중생의 住處를 잘 아는 것)을 실천한 것이다.소조복계무량所調伏界無量(한량없는 중생의 根性을 잘 아는 것)은 무종성無種姓을 포섭하지 않기 때문에 생략하고 설하지 않았다. 조복방편무량調伏方便無量(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는 법을 잘 아는 것)은 곧 앞에서 설한 선교善巧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된 실천행)도 또한 설하지 않았다.25)
다) 자분행을 닦아 덕을 이룸
㉮ 수행의 방편
ㄱ. 자리의 수행
경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해 번갯불처럼 그 몸을 변화하여 나투며, 무외無畏의 그물을 잘 배우고 환화幻化의 법을 환히 깨달았다.
經曰。 供養諸佛。 化現其身。 猶如電光。 善學無畏之網。 曉了幻化之法者。
술세 번째로 자분행을 닦아 덕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수행의 방편이고, 둘째 수행을 통해 덕을 이루는 것이며, 셋째 거듭해서 수행을 일으키는 것을 밝힌 것이고, 넷째 거듭해서 덕을 이루는 것을 밝힌 것이다. -
002_0037_a_01L薩師。卽化物同佛也。深禪慧者。卽化
002_0037_a_02L行同佛。禪止慧觀。行雖衆多。要在此
002_0037_a_03L二故。開導衆人者。卽利物同佛。開者
002_0037_a_04L令始學。導者令終熟故。
002_0037_a_05L經曰。通諸法性。至明了諸國者。
002_0037_a_06L述云。此後化德也。有說。通法性者。
002_0037_a_07L通法空理。達衆生相者。達人空生眞。
002_0037_a_08L明了諸國者。達器界空。非也。離人法
002_0037_a_09L空。更無別空故。若有別者。亦離二智。
002_0037_a_10L應有別智故。有說。通諸法性。是智正
002_0037_a_11L覺自在行。通達二諦法性故。達衆生
002_0037_a_12L相。是衆生世間自在行。衆生種種體
002_0037_a_13L狀。皆了達故。明了諸國。是器世間自
002_0037_a_14L在行。初云通。次言達。後言明。言之左
002_0037_a_15L右。此亦不然。衆生外器。應非世俗故。
002_0037_a_16L若世俗者。通二諦已。更無所知故。今
002_0037_a_17L卽通法性者。卽法界無量行。達衆生
002_0037_a_18L相者。卽衆生界無量行。明了諸國者。
002_0037_a_19L卽世界無量行。所調伏界無量。不攝
002_0037_a_20L無種姓故。略不說。調伏方便無量。卽
002_0037_a_21L前善巧。故不亦說。
002_0037_a_22L經曰。供養諸佛。至幻化之法者。
002_0037_a_23L述云。第三自分成德。有四。一修之方
002_0037_a_24L便。二修之成德。三重辨起修。四重申成
-
002_0037_b_01L처음에 또한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자리의 수행이다.“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해 번갯불처럼 그 몸을 변화하여 나투며”란 복행福行(복덕을 쌓은 실천행)이고, “무외의 그물을 잘 배우고 환화의 법을 환히 깨달았다.”란 지행智行(지혜를 낳는 실천행)이다.어떤 사람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고자 그 몸을 변화하여 나투어 일념一念에 두루 이르는데 빠르기가 번갯불과 같다. 삿된 것을 간별하고 바른 것을 취하기 때문에 “잘 배우고”라고 했고, 바른 것을 통달하고 삿된 것을 넘어서기 때문에 “무외”라고 했으며, (무외지無畏智로) 제법을 통틀어서 포섭하기 때문에 그물이라 했으니, 곧 지방편智方便을 (수습하는 것)이다. 또한 제법이 결정코 유有이거나 무無인 것이 아니어서 그 성품이 허깨비(幻)와 같음을 보기 때문에 “환화를 환히 깨달았다.”라고 했으니, 곧 지행智行을 성취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무외를 배우고”라고 했고, 법을 능히 잘 알기 때문에 “환화를 환히 깨달았다.”라고 했다.≻26)라고 했다.어떤 사람은 ≺제법이 비록 무無도 아니지만 유有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법도 두려워할 만한 것을 보지 않는다. 대상(物)을 포섭하여 버리지 않기 때문에 “무외의 그물을 배우고”라고 했다. 비록 다시 유有가 아니지만 무無도 아니어서, 유有를 여의고 무無를 여의기 때문에 “환화”라고 했다.≻라고 했다.어떤 사람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처럼 무외시無畏施의 그물로 중생을 포섭하기 때문에 “무외의 그물”이라 했다.≻라고 했다. 이상 세 가지 해석은 모두 옳지 않다.“잘 배우는 것”이 만약 지방편智方便(을 수습하는 것)이라면 아직 삿된 것과 바른 것에 통달하지 못한 것이니, 응당 무외지無畏智(를 얻은 것)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27) 제법이 유가 아니기 때문에 두려워할 만한 것을 보지 않는다면, 이미 또한 무가 (아니라고 했으니 바로 이 때문에) 두려워할 만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28) 이 비판은 (앞의 두 가지 해석에) 차례대로 관련된 것이다.지금 곧 화신을 나투어 부처님께 공양함에 비록 홀연히 두루 이르지만 머물지 않기 때문에 “번갯불과 같고”라고 했다. “무외의 그물을 배우고”란 언어에 의해 나타난 가르침에 통달하는 지혜(達詮之智)이고, “환화의 법을 환히 깨달았다.”란 뜻을 깨닫는 지혜(悟旨之智)이다. “그물”이란 가르침이다. 곧 부처님께서 사무외四無畏29)를 갖추셨기 때문에 “무외”라고 했다. 이理이거나 사事이거나 허깨비와 같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환화”라고 했다. 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뜻을 칭량하여 제법의 언설이 자성을 얻을 수 없음을 통달하기 때문에 ‘잘 배우고 환히 깨달았다’라고 했다.
ㄴ. 이타의 수행
경마구니의 그물을 파괴하여 온갖 전纏과 박縛에서 벗어나게 했다.
經曰。 壞裂魔網。 解諸纏縛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이타의 수행이다.“마구니의 그물”이란 천마天魔의 가르침이다. -
002_0037_b_01L德。初又有四。此初自利修也。供養
002_0037_b_02L諸佛。化如電光者。卽福行也。善學無
002_0037_b_03L。畏曉幻化者。卽智行也。有說。欲供諸
002_0037_b_04L佛。化現其身。一念遍至。疾如電光。簡
002_0037_b_05L邪取正。故云善學。達正過邪。故云無
002_0037_b_06L畏。統攝諸法。故云網。卽智方便也。
002_0037_b_07L亦見諸法。非定有無。其性如幻。故云曉
002_0037_b_08L幻化。卽智成就也。又於人不怯。故學
002_0037_b_09L無畏。於法能知。故曉幻化。有說。諸法
002_0037_b_10L雖非無而非有故。不見一法可畏。攝
002_0037_b_11L物不捨。故云學無畏網。雖復非有而
002_0037_b_12L非無。離有離無。故云幻化。有說。如觀
002_0037_b_13L世音。以無畏施網。攝衆生。故云無畏網。
002_0037_b_14L三俱不然。善學。若方便。未達邪正。應
002_0037_b_15L非無畏故。諸法非有。不見可畏。旣亦
002_0037_b_16L非無。可畏故。如其次第。今卽現化
002_0037_b_17L供佛。雖忽遍至。而不住故。如其電光。
002_0037_b_18L學無畏網者。卽達詮之智。曉幻化法
002_0037_b_19L者。卽悟旨之智。網者敎也。卽佛備四
002_0037_b_20L無畏。故云無畏。若理若事。無不如幻。
002_0037_b_21L故云幻化。菩薩。稱佛敎之意。以達諸
002_0037_b_22L法言說。自性不可得。故云善學曉了。
002_0037_b_23L經曰。壞裂魔網。解諸纏縛者。
002_0037_b_24L述云。此第二利他修也。魔網者卽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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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7_c_01L“전纏과 박縛”이란 곧 팔전八纏30)과 삼박三縛31)이다.어떤 사람은 ≺십전사박十纏四縛32)이다.≻33)라고 했는데, 소승종小乘宗에서는 비록 이러한 뜻이 있다고 해도 대승에서의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취지에 꼭 일치하는 해석은 아니다.) 곧 마구니의 그물을 파괴하여 악업을 여의게 하고, 속박을 벗겨 주어 번뇌를 끊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ㄷ. 거듭해서 자리의 수행을 밝힘
경성문과 연각의 지위를 초월하여 공삼매空三昧ㆍ무상삼매無相三昧ㆍ무원삼매無願三昧를 얻었다.
經曰。 超越聲聞緣覺之地。 得空無相無願三昧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거듭해서 자리의 (수행)을 밝힌 것이다.“(성문과 연각의) 이승二乘의 지위를 초월하여”란 여타의 승乘과 상대적 시각에서 (보살승의)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고, “공삼매ㆍ무상삼매ㆍ무원삼매를 얻었다.”란 바로 수행의 뛰어남을 펼친 것이다. 처음으로 대승의 보리를 얻으려는 마음을 일으켜도 오히려 이승을 넘어서니, 하물며 또한 오랫동안 (대승의 보리를 얻기 위한) 수행을 행하였음에랴. 그러므로 “초월하여”라고 하였다. 대열반大涅槃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세 가지 삼매를 문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치우치게 이 세 가지를 설하였다. 예컨대 『유가사지론』에서 “아我와 법法이 실체가 없기 때문에 공空이고, 공이기 때문에 상相이 없으며, 상이 없기 때문에 바라고 추구할 수도 없다.”34)라고 한 것과 같다. 그런데 어떤 곳에서는 “공ㆍ무원ㆍ무상”이라고 했는데,35) 곧 이승二乘과 함께하는 실천행이기 때문에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어떤 사람은 ≺앞의 것36)은 교행敎行이고 이것은 증행證行이기 때문에 같지 않은 것이 있다.≻37)라고 했지만 옳지 않다. “무외의 그물을 배우는 것”은 비록 교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환화(의 법)을 깨닫는 것”은 응당 증행이라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지금 곧 앞의 것은 보리의 도道를 설한 것이고, 뒤의 것은 열반의 문을 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동일하게 자리행을 닦는 것이지만) 거듭해서 설해야 하는 것이다.
ㄹ. 다시 이타의 수행을 밝힘
경방편을 잘 세우고 삼승三乘을 나타내 보이며 이 중승中乘(연각승)과 하승下乘(성문승)에게 멸도滅度를 나투었다.
經曰。 善立方便。 顯示三乘。 於此中下。 現滅度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다시 이타의 수행을 밝힌 것이다.“방편”의 의미는 비록 다양하지만 여기에서의 방편은 교권巧權의 뜻을 가진 명칭이다.어떤 사람은 ≺“방편을 잘 (세우고)”란 곧 의방편意方便(意業方便)이고, “삼승을 나타내 보이며 (이 중승과 하승에게) 멸도를 나투었다.”란 구방편口方便(口業方便)이다. 삼업三業을 잘 세워 교묘한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에 ‘방편’이라 한다. (삼승을 나타내 보여) 삼승의 인因을 설하고, (연각승과 성문승에게 소승과小乘果인) 멸도의 과果가 있음을 설한 것을, ‘삼승을 나타내 보이며 멸도를 나툰 것’이라고 이름한다.≻38)라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다. 하승과 중승에게 멸도를 나툰 것은 이미 감응하여 교화한 모습이니, -
002_0037_c_01L魔之敎。纏縛者卽八纏三縛。有說。十
002_0037_c_02L纏四縛。於小乘宗。雖有此義。非大乘
002_0037_c_03L故。即壞魔網令1)雖 [74] [163] 惡業。解纏縛。而
002_0037_c_04L使絕煩惱故。
002_0037_c_05L經曰。超越聲聞。至無願三昧者。
002_0037_c_06L述云。此第三重辨自利也。超二乘地
002_0037_c_07L者。卽對餘乘以顯勝。得空無相無願
002_0037_c_08L者。卽直申行勝。初發大心。尙過二乘。
002_0037_c_09L況亦久行。故云超越。欲入大涅槃。必
002_0037_c_10L三三昧爲門。故偏說此三。如瑜伽論
002_0037_c_11L云。我法無故空。空故無相。無相故不
002_0037_c_12L可願求。而有處云。空無願無相者。卽
002_0037_c_13L共二乘行。故不相違。有說。前敎行。此
002_0037_c_14L證行。故有不同。非也。學無畏網。雖可
002_0037_c_15L敎行。而曉幻化。應言證故。今卽前是
002_0037_c_16L菩提之道。後是涅槃之門。故須再解。
002_0037_c_17L經曰。善立方便。至而現滅度者。
002_0037_c_18L述云。此第四復辨利他也。方便雖多。
002_0037_c_19L此中方便。卽巧權之名。有說。善方便。
002_0037_c_20L卽意方便。示現三乘。而滅度者。卽口
002_0037_c_21L方便。善立三乘。 [164] 2)隨 [75] [165] 便度物。名善 [166] 方便。
002_0037_c_22L說三乘因及滅度果名顯示 [167] 現滅故。
002_0037_c_23L此必不然。於下中乘。而現滅度。旣應
002_0037_c_24L「雖作」「離」{甲}(恐誤植)。「隨」異作「巧」。
-
002_0038_a_01L반드시 이승과二乘果(小乘果)를 설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멸도를 나투었다.”라고 말하고 설한 것은 말하지 않았는가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방편을 잘 세우고”란 구방편이다. “삼승을 나타내 보이며 중승과 하승에게 멸도를 나투었다.”는 모두 신방편이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삼승을 나타내 보인 것으로 뜻이 이미 온전히 갖추어졌는데, 또한 “(중승과 하승에게) 멸도를 나투었다.”라고 말하면 응당 무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삼승이 포섭하지 않는 어떤 것이 있기에 또한 중승과 하승을 설한 것인가.그러므로 지금 곧 “방편을 잘 세우고”란 의방편이다. 여러 부처님께 수순하여 삼승을 잘 탐구하여 교화하기 때문이다. 곧 『섭대승론석』에서 “변화의 공능을 갖기 때문에 의意라고 한다.”39)라고 한 것과 같은 의미이다. 『불지경』에서 “성소작지成所作智40)는 삼업에 의한 온갖 변화사를 일으킨다. (의업意業에 의해 변화사를 일으킴에 있어서) 사기론四記論41)을 지어 (대치한다.)”42)라고 한 것이 그 일이다.“삼승을 나타내 보이며”란 구방편이다. 일승을 분별하여 삼승을 설하는데, 삼승은 또한 부처님의 방편이기 때문이다.“중승과 하승에게 멸도를 (나투었다.)”란 신방편이다. 연각을 “중승”이라 하고, 성문을 “하승”이라고 한다. 곧 『법화경』에서 “(오직 일승만 있을 뿐이고) 이승도 없고 삼승도 없다.”43)라고 한 것과 뜻이 같다. 보살은 부정이승不定二乘44)을 인도하여 불승佛乘에 나아가게 하고자 하기 때문에 그들의 열반에 의거하여 멸도를 나툰다.
㉯ 닦아서 덕을 이룸
ㄱ. 자리행의 덕
ㄱ) 증득한 것의 평등함
경또한 소작所作도 없고 소유所有도 없으며, 일어남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 (어떤 차별상도 없는) 평등한 법을 증득했고
經曰。 亦無所作。 亦無所有。 不起不滅。 得平等法者。
술두 번째로 닦아서 덕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자리행의 덕이고, 나중은 이타행의 덕이다. 처음에 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증득한 것의 평등을 나타낸 것이다.어떤 사람은 ≺삼승의 성性이 공空하기 때문에 “소작도 없고”라고 했고, 개별적으로 증득한 삼승의 과果를 보지 않기 때문에 “소유도 없으며”라고 했으며, 성性이 없다고 하는 진실을 통달하여 제법은 생겨나거나 소멸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일어남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라고 했다.≻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결정이승決定二乘45)은 이미 무여열반無餘涅槃46)에 들어갔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증득한 (삼승의 과를 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결정코 말할 수 없다. 또한 (앞에서) “삼승을 나타내 보이며”라고 했기 때문에 (삼승의 성이 공하여) 소작이 없는 것은 아니고, (앞에서) “멸도를 나투었다.”라고 했기 때문에 (과果에 있어서) 소유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002_0038_a_01L化相。必不可言說二乘果。不爾。如何。
002_0038_a_02L言現滅度。而不言說故。有說。善立方
002_0038_a_03L便。是口方便。示中下 [168] 乘。而現中下滅。
002_0038_a_04L皆身方便。此亦不然。示現三乘。義已
002_0038_a_05L具足。亦言現滅度。應無用故。不爾。三
002_0038_a_06L乘。有何不攝。亦說中下耶。故今卽善
002_0038_a_07L立方便。卽意方便。隨順諸佛。尋三乘
002_0038_a_08L化故。顯示三乘。卽口方便。分別一乘。
002_0038_a_09L而說三乘。三乘。亦卽佛方便故。中下
002_0038_a_10L滅度。卽身方便。緣覺名中。聲聞名下。
002_0038_a_11L卽同法華中。無二三之義。菩薩。欲引
002_0038_a_12L不定二乘。令趣佛乘故。於彼涅槃。而現
002_0038_a_13L滅度。卽同攝論。變化故云意。佛地經
002_0038_a_14L曰。成所作智。起三1)乘 [76] [169] 化。作四記論。卽
002_0038_a_15L其事也。 [170]
002_0038_a_16L經曰。亦無所作。至得平等法者。
002_0038_a_17L述云。第二修之成德。有二。初自利之
002_0038_a_18L德。後利他之德。初又有四。此初所得
002_0038_a_19L平等也。有說。三乘性空。故無所作。不
002_0038_a_20L見別證三乘之果。故無所有。達無性
002_0038_a_21L眞。以解諸法不生滅。故不起不滅。非
002_0038_a_22L也。決定二乘旣入無餘。不可定言卽
002_0038_a_23L無別證故。又顯三乘故非無所作。現
002_0038_a_24L滅度故非無所有故。有說。無因可作。
-
002_0038_b_01L어떤 사람은 ≺지을 만한 인因이 없기 때문에 “소작도 없고”라고 했고, 있다고 할 만한 과果가 없기 때문에 “소유도 없으며”라고 했으며, 일으킬 만한 청정함도 없고 소멸시킬 만한 오염도 없기 때문에 “평등”이라고 했다.≻47)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인因은 공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소작이 없는 것은 아니고, 과果는 연緣을 빌려서 있기 때문에 소유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지금 곧 “소작도 없고 소유도 없으며”란 곧 사평등事平等이고, “일어남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란 이평등理平等이다. 진실한 작용이 없기 때문에 “소작도 없고”라고 했고, 스스로 생겨날 수 없기 때문에 “소유도 없으며”라고 했으며, 청정한 법이 비록 증대하더라도 진여는 따라서 증대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남도 없고”라고 했으며, 오염된 법이 비록 소멸하더라도 진여는 따라서 소멸하지 않기 때문에 “소멸함도 없으며”라고 했으며, 제법은 일상一相이어서 어떤 (차별적인) 상相도 없기 때문에 “평등”이라고 했고, 이것을 증회證會했기 때문에 “증득했고”라고 했다.
ㄴ) 성취한 것이 매우 많음
경무량한 총지總持48)와 백천의 삼매三昧49)와 제근諸根(六根)과 지혜를 원만하게 성취했으며,
經曰。 具足成就。 無量總持。 百千三昧。 諸根智慧者。
술두 번째로 성취한 것이 매우 많은 것이다.어떤 사람은 ≺처음에 익힌 것을 “삼매”라고 하고, 성취한 것을 “총지”라고 한다.≻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이 말대로라면) 불지佛地에는 삼매가 없어야 할 것인데, 곧 여러 가르침에서 (불지에 삼매가 있는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지금 곧 “총지”란 비록 선정과 지혜에 모두 통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혜성慧性이다. 그러므로 “백천 삼매”란 곧 총지의 소의所依(의지하는 대상)이다. 자세한 것은 『십지경十地經』에서 설한 것50)과 같다.어떤 사람은 ≺“제근諸根”이란 통시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일체의 선법善法이고, 개별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신信ㆍ정진精進ㆍ염念ㆍ정定ㆍ혜慧51)이다.≻52)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통상적으로 말하자면, 선법은 모두 유위有爲(어떤 조건에 의해 조작된 것)의 제법에 통한다. 유위인 선善 가운데에는 비록 근根이라고 이름할 것이 있을지라도, 무위無爲(어떤 조건에 의해 조작되지 않은 것)의 경우에는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신信ㆍ정진 등을 제근이라고 한 것이라면 (지혜는 이 가운데 혜근慧根에 속하니) 별도로 지혜를 설하지 말았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미 (무량삼매라고 하여) 삼매를 설했고, (삼매란) 곧 정定의 다른 이름인데, 어떤 이유가 있어서 또한 정근定根을 설했겠는가.지금 곧 “제근”이란 육근이 청정한 것을 말한다. 이 여러 보살은 지위가 십지十地에 이르러서 자유자재하게 육근이 서로 넘나들면서 이쪽으로도 쓰고 저쪽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53) “총지”는 비록 지혜이지만 지혜가 아직 반드시 유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생을 인도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총지와는) 별도로 (“지혜”를) 설해야 하는 것이다.
ㄷ) 증득한 것의 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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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8_b_01L故無所作。無果可有。故無所有。無淨
002_0038_b_02L可起。無染可滅。故云平等。此亦不然。
002_0038_b_03L因有功能故。非無所作。果藉緣有故。
002_0038_b_04L非無所有故。今卽無作無有者。卽事
002_0038_b_05L平等也。不起不滅者。理平等也。無實
002_0038_b_06L作用。故無所作。不能自生。故無所有。
002_0038_b_07L淨法雖增。眞不隨增。故云無起。染法
002_0038_b_08L雖滅。如不隨滅。故云不滅。諸法一相。
002_0038_b_09L所謂無相。故云平等。於是證會。故亦
002_0038_b_10L云得。
002_0038_b_11L經曰。具足成就。至諸根智慧者。
002_0038_b_12L述云。第二所成衆多也。有說。初習名
002_0038_b_13L三昧。成就名總持。非也。佛地。應無三
002_0038_b_14L昧。卽違諸敎故。今卽總持。雖通定慧。
002_0038_b_15L正是慧性。故百千三昧。卽總持所依。
002_0038_b_16L廣如地經。有說。諸根。通卽一切善法。
002_0038_b_17L別卽信精進念定。 [171] 非也。汎言善法。皆
002_0038_b_18L通有爲諸法。有爲善中。雖有名根。無
002_0038_b_19L爲必非故。又信精進等。名諸根者。不
002_0038_b_20L應別說智慧故。旣說三昧。卽定別目。
002_0038_b_21L而有何因。亦說定根故。今卽諸根者。
002_0038_b_22L六根淸淨。此諸菩薩。位階十地已。得
002_0038_b_23L自在六根互用故。總持雖慧。慧未必
002_0038_b_24L持故。引導衆行故。須別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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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8_c_01L경넓고 두루 하는 적정寂定을 얻고 보살법장菩薩法藏을 깊이 증득하여 들어갔고
經曰。 廣普寂定。 深入菩薩法藏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증득한 것이 넓은 것이다.“법장”이란 10만 법온法蘊54)이고, 이승장二乘藏과 간별하기 위해서 “보살”이라 했으니, 곧 증득한 것이 심오함을 말한다.어떤 사람은 ≺“넓고 (두루 하는) 적정”이란 능증能證이 넓은 것이니, 일체법 가운데 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법장”이란 소증所證이 깊은 것이니, 참된 법장에 능히 깊이 들어가기 때문이다.≻55)라고 했는데, 이것이 성립된다면 곧 스스로 (이 문장을 분과하면서) 소증의 깊음과 넓음(所證深廣)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56)에는 어긋난다.57)
ㄹ) 성취한 것의 뛰어남
경불화엄삼매佛華嚴三昧를 얻었다.
經曰。 得佛華嚴三昧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성취한 것이 뛰어난 것이다.불지佛地의 공덕으로 능히 불신佛身을 장엄하기 때문에 “불화엄”이라 했다. 이 삼매에 들어가 온갖 방위의 부처님과 부처님의 국토를 눈앞에서 보기 때문에 또한 “얻었다”라고 했다. 곧 『화엄경』에서 “그 하나의 삼매가 법계를 거두니, 일체의 불법이 모두 그 가운데 들어간다.”58)라고 했다.
ㄴ. 이타행의 덕
경일체의 경전을 펼쳐서 드러내고 연설했다.
經曰。 宣揚演說一切經典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이타행의 덕이다.부처님을 도와 드러내고 교화하기 때문에 “펼쳐서 드러내고”라고 했다. 곧 여래와 간별하는 것이니, 여래께서는 스스로 연설하시기 때문이다.
㉰ 거듭해서 수행을 일으킴
ㄱ. 자리의 수행을 일으킴
경깊은 선정의 문門에 머물러 눈앞에 계시는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을 모두 보고 한 생각에 두루 이르지 않음이 없었다.
經曰。 住深定門。 悉覩現在無量諸佛。 一念之頃。 無不周遍者。
술세 번째로 거듭해서 수행을 일으키는 것을 밝혔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자리의 수행을 일으킨 것이다.어떤 사람은 ≺“깊은 선정”이란 신통을 일으킴에 있어서 의지의 대상인 이정理定59)이다.≻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한 생각에 두루 이른다.”란 선정에 들어 중생을 관찰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 두 가지는 모두 옳지 않다. 신통은 사덕事德이니, 의지의 대상이 되는 선정은 반드시 이정理定이 아니기 때문이고, ‘한량없는 부처님을 보는 것’은 한 생각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60) 비판한 내용은 앞에서 서술한 것과 같은 차례이다.61)지금 곧 신통이 의지하는 선정은 어떤 대상도 관찰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깊은 선정”이라 했다. -
002_0038_c_01L經曰。廣普寂定。至菩薩法藏者。
002_0038_c_02L述云。此第三所證廣也。法藏者。卽十
002_0038_c_03L萬法蘊。簡二乘藏。故云菩薩。卽所證
002_0038_c_04L深也。有說。普定2)能 [77] [172] 證廣。一切法中。
002_0038_c_05L不起妄想故。藏所證深。於眞法藏。能
002_0038_c_06L深入故。若爾。卽違自許所證深廣名
002_0038_c_07L義也。
002_0038_c_08L經曰。得佛華嚴三昧者。
002_0038_c_09L述云。此第四所成奇勝也。佛地功德。
002_0038_c_10L能嚴佛身。故云佛華嚴。入此三昧。現
002_0038_c_11L見諸方佛及佛土。故亦言得。卽華嚴
002_0038_c_12L云。彼一三昧。該攝法界。一切佛法。悉入
002_0038_c_13L其中也。
002_0038_c_14L經曰。宣揚演說一切經典者。
002_0038_c_15L述云。此第二利他之德也。助佛揚化。
002_0038_c_16L故云宣揚。卽簡如來。如來自演說故。
002_0038_c_17L經曰。住深定門。至無不周遍者。
002_0038_c_18L述云。第三重辨起修。有二。此初起自
002_0038_c_19L利修也。有說。深定者。起通所依理定。
002_0038_c_20L有說。。一念周遍者。入定觀衆生。二俱
002_0038_c_21L不然。通旣事德。所依之定。必非理定
002_0038_c_22L故。覩無量佛。應非一念故。如其次第。
002_0038_c_23L今卽通所依定。無境不觀。故云深定。
002_0038_c_24L「乘」疑「業」。「能」異作「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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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9_a_01L“여러 부처님을 보는 것”은 곧 천안통이고, “한 생각에 두루 이르는 것”은 신경통神境通62)이다. 이 깊은 선정에 의해 천안통을 일으켜 능히 여러 부처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섭행攝行이 넓은 것이며, 또한 신경통을 일으켜 보는 대상인 부처님의 국토에 한 생각에 두루 이르러 (부처님을 공양하여) 복덕을 섭수하고 (법을 받아들여) 지혜를 낳기 때문에 기행起行이 빠른 것이다.
ㄴ. 이타의 수행을 일으킴
경여러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중생과 여러 한자閑者와 불한자不閑者를 구제하고, 진실의 변제를 분별하고 현시하며, 여러 여래의 변재辯才의 지혜를 얻고 온갖 언어를 통달하여 일체중생을 교화했다.
經曰。 濟諸劇難。 諸閑不閑。 分別顯示眞實之際。 得諸如來辯才之智。 入衆言音。 開化一切者。
술이것은 나중에 이타의 수행을 일으킨 것이다.어떤 사람은 ≺이승二乘은 중생을 구제하는 것에 있어서 곧 막혀 있고(閑), 보살은 곧 막혀 있지 않다(不閑). 범부는 수행에 있어서 곧 막혀 있고 보살은 막혀 있지 않다. 이승과 범부는 무상도無上道에 있어서 곧 막혀 있고 보살은 곧 막혀 있지 않다.≻63)라고 했는데, 이것은 모두 옳지 않다. 해석한 대로라면 (본문의 “제한불한諸閑不閑”은) 나태함(諸閑)과 정진(不閑)을 말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인데, 한閑이란 곧 한가한 곳이라는 뜻64)으로 반드시 나태함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어려움에 여덟 가지65)가 있다. 악취惡趣에 셋이 있으니 곧 삼악취三惡趣(地獄ㆍ餓鬼ㆍ畜生)이다. 인간에 넷이 있으니 첫째 맹인ㆍ귀머거리ㆍ벙어리 등이고,66) 둘째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지혜가 밝고 총명한 것이며,67) 셋째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기 이전이나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이후의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고, 넷째 북구로주北俱盧洲68)에 태어나는 것이다. 하늘에는 한 가지가 있으니 무상천無想天69)을 말한다. 그러므로 여덟 가지 어려움 중 삼도三塗(三惡趣)가 극심하게 어려우니, 보살은 이들을 부지런히 구제한다. 사람과 하늘의 고통은 미미하기 때문에 “여러 한가한 곳(諸閑)”이라 했고, (삼악취는) 보살이 부지런히 교화하기 때문에 “한가하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70)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하늘에는 한 가지가 있다’라고 한 것은 곧 다른 경에서 비상천非想天71)을 여덟 번째 어려움으로 제시한 것72)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과 하늘의 어려움을 ‘여러 한가한 곳’이라 한다.”라고 한 것은 (이것에 의거하면) 여러 하늘과 사람은 어떤 어려움에도 포함되지 않는 것이어서 보살이 교화할 대상이 아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교화의 대상이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극심한 어려움”이란 곧 팔난八難이다. 이 가운데 아비지옥阿鼻地獄73)은 고통을 받음에 한 치의 간격도 없기 때문에 “불한不閑”이라 했고, 나머지 일곱 가지는 “한閑”이라고 했다. 보살이 능히 구제하는 것을 “제濟”라고 한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나머지 일곱 가지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설했어야 한다. 무엇을 일곱 가지라고 한 것인가. 만약 (일반적으로 말하는 팔난 중 지옥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 가지 여려움을 한閑이라고 한 것이라면 (팔열지옥에서 아비지옥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 가지 지옥은 응당 불한不閑이 아니어서 한閑에 포섭되어야 하는 것인데, (실제로 이것은 불한不閑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팔열지옥에서 아비지옥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 지옥을 한閑이라고 한 것이라면, -
002_0039_a_01L覩諸佛者。卽天眼通。一念遍者。卽神
002_0039_a_02L境通。依此深定。以發天眼。能見諸佛。
002_0039_a_03L故攝行廣。亦起神 [173] 通。一念遍至。所覩
002_0039_a_04L佛土。攝福生智。故起行疾。
002_0039_a_05L經曰。濟諸劇難。至開化一切者。
002_0039_a_06L述云。此後起利他修也。有說。二乘於
002_0039_a_07L救生卽閑。菩薩卽不閑。凡夫於修卽
002_0039_a_08L閑。菩薩不閑。二乘凡夫於無上道卽
002_0039_a_09L閑。菩薩卽不閑。此皆不然。若如所言。
002_0039_a_10L應說懈怠精進故。閑卽閑處。必非嬾
002_0039_a_11L惰故。有說。劇 [174] 難有八。惡趣有三。卽三
002_0039_a_12L惡趣也。人間有四。一盲聾瘖瘂。二世
002_0039_a_13L智辯聰。三佛前佛後。四北俱盧洲。天
002_0039_a_14L上有一。謂無想天。故八難中。三塗爲
002_0039_a_15L劇。菩薩濟之。人天苦微。故云諸閑。菩
002_0039_a_16L薩勤 [175] 化。故云不閑。此亦不然。天上有
002_0039_a_17L一。卽違餘經。說非想天。爲第八難故。
002_0039_a_18L又人天難。言諸閑者。有諸人天。非難所
002_0039_a_19L攝。應非菩薩之所化故。有說。劇難者。
002_0039_a_20L卽八難也。此中阿鼻。受苦無間。故言
002_0039_a_21L不閑。餘七名閑。菩薩以能救名濟。此
002_0039_a_22L亦不然。應說餘七。說何名七。若說
002_0039_a_23L後七難名閑者。卽七地獄。應非不閑
002_0039_a_24L閑所攝故。若說七地獄名閑者。卽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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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9_b_01L팔한지옥八寒地獄(추위와 관련된 고통을 받는 여덟 지옥)은 또한 한閑과 불한不閑의 어디에도 포섭되지 않으니, 보살이 구제하는 범주가 응당 두루 하지 않는 것이 되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지금 곧 팔난을 “극심한 어려움”이라고 하고, 여기에 비상천을 겸한다. 다시 업장業障74)과 혹장惑障75)의 두 가지 장애가 있는 것을 “불한不閑”이라고 한다. 팔난에도 속하지 않고 두 가지 장애도 없는 것을 모두 “한閑”이라 한다. 보살이 대비大悲로 모두 고통을 뿌리 뽑고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제濟”라고 한다.“진실의 변제”란 증득해야 할 것을 말한다. 이공진여二空眞如76)를 다시 넘어서는 것이 없기 때문에 ‘실제實際’라고 한다. 보살이 대자大慈로 그것에 대한 언설적 가르침을 분별하고 그 뜻을 개시하여 깨달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분별하고 현시하며”라고 했다.“변재의 지혜”란 교설을 일으키는 이해(解)이니, 여래의 사무애지四無礙智를 얻어 여러 가지 뜻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온갖 언어를 통달하여”란 교설를 일으키는 언어이니, 해어언삼매解語言三昧77)를 얻어 여러 가지 교설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입入”이란 통달하는 것(解)이다. 변재에 의해 내부를 충만히 하고 교언巧言을 외부로 발하니, 교화하지 않는 중생이 없기 때문에 “일체중생을 교화했다.”라고 했다.
㉱ 거듭해서 이룬 것을 펼침
ㄱ. 자신의 덕을 이룸
경세간의 모든 법을 넘어서서 마음이 항상 세간을 넘어서는 도에 안주하고
經曰。 超過世間諸所有法。 心常諦住度世之道者。
술네 번째로 거듭해서 이룬 것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자신의 덕을 이룬 것이다.“세간의 (모든 법을) 넘어서서”란 단덕斷德(열반)을 성취하여 두 가지 형태의 생사78)를 넘어선 것을 펼쳤기 때문이다. 곧 『대법론對法論』(『대승아비달마잡집론』)에서 “세간을 넘어서는 것은 통틀어서 번뇌에서 해탈하는 뜻을 나타낸다.”79)라고 했다.“세간을 넘어서는 도에 안주하고”란 지덕智德(菩提)을 성취했음을 나타내니, 두 가지 지혜를 아우르기 때문이다. 곧 『성유식론』에서 “(진여인 무상無相의) 바다(법)의 빠른 흐름 속에서 자유자재하게 구르기 때문이다.”80)라고 했다.“체諦”란 안安이고, “도度”란 넘어서는 것(出)이니, 곧 (“도세지도度世之道”란) 출세도出世道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ㄴ. 교화의 덕을 이룸
경일체 만물에 대해 뜻대로 자유자재하게 이루고, 중생을 위해 청하지 않은 벗이 되어 군생群生을 짊어지고 무겁게 책임져야 할 것으로 여겼다.
經曰。 於一切萬物。 隨意自在。 爲衆生類。81) 作不請之友。 荷負群生。 爲重擔者。
술이것은 나중에 교화의 덕을 이룬 것이다.지덕과 단덕을 성취함으로 말미암아 만물에 두루 하여 변變이든 화化이든 모두 뜻대로 이루기 때문에 “자유자재하게 이루고”라고 했다.“서庶”란 많은 것이고, “류類”란 품류品類이니, 곧 중생을 총괄적으로 일컫는 명칭이다. 그러므로 어떤 경본에서는 “중생류衆生類”82)라고 했다. -
002_0039_b_01L寒獄。亦非二攝。菩薩救濟。應非遍故。
002_0039_b_02L今卽八難。名爲劇難。兼非想天。更有
002_0039_b_03L業惑二種障者。名爲不閑。若非八難
002_0039_b_04L及無二障。皆曰閑。菩薩大悲。皆能拔
002_0039_b_05L除。故亦云濟。眞實際者。卽所證也。二
002_0039_b_06L空眞如。更無過者。故云實際。菩薩大
002_0039_b_07L慈。分別其詮。開示其旨。令證入。故云分
002_0039_b_08L別顯示。辯才智者。卽發說之解。以得
002_0039_b_09L如來四無礙智。解諸義故。入衆言音
002_0039_b_10L者。卽起說之言。以得解語言三昧。起
002_0039_b_11L諸說故。入者解也。辯才充內。巧言外
002_0039_b_12L發。無物不化。故云開化一切。
002_0039_b_13L經曰。超過世間。至度世之道者。
002_0039_b_14L述云。第四重申所成。有二。此初成自
002_0039_b_15L德也。過世間者。申斷德成。過二死故。
002_0039_b_16L卽對法云。過世間者。總顯煩惱解脫義
002_0039_b_17L也。住度世道者。標智德成。幷二智故。
002_0039_b_18L卽唯識云。法駛流中。任運轉故。諦者
002_0039_b_19L安也。度者出也。卽出世道之別名故。
002_0039_b_20L經曰。於一切萬物。至爲重擔者。
002_0039_b_21L述云。此後成化德也。由成智斷。遍於
002_0039_b_22L萬物。若變若化。皆任意。故名爲自在。
002_0039_b_23L庶者凡庶。類者品類。卽衆生之總名。
002_0039_b_24L故有經本云衆生類也。宿無道根。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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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39_c_01L과거세에 심은 도道의 뿌리가 없고 현세에 믿음의 즐거움이 없어서 성인을 감感하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청하지 않은”이라 했다. 이렇게 청하지 않은 이도 오히려 접인하는데 하물며 또한 청하는 자임에 있어서랴! 그러므로 “청하지 않은 벗이 되어”라고 했다. 곧 경에서 “시기를 기다리지 않는다.”83)라고 한 것이 같은 뜻이다.“군생”이란 『승만경』에서 설한 네 가지 중생이니, 이른바 법을 듣지 않는 법의 그릇이 아닌(無聞非法) 중생과 삼승三乘〔성문승ㆍ연각승ㆍ대승(보살승)〕을 구하는 이 등을 말한다.84)어떤 사람은 ≺네 군생 중 처음에 해당하는 법의 그릇이 아닌 중생은 성인을 감感할 선善이 없기 때문에 “청하지 않은 (중생의 벗이 되어)”라고 했다.≻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뒤의 삼승의 종성도 아직 반드시 모두 부처님을 감感할 선을 지니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고, 처음의 법을 듣지 않는 (법의 그릇이 아닌) 중생도 또한 응당 성인이신 세존(聖世)을 감感할 선이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화엄경』과 『유가사지론』에 모두 이 네 가지가 있는데, 뒤의 세 가지는 정定과 부정不定에 통한다.85) 처음의 한 가지는 무성유정無性有情86)이기 때문에 응당 인천人天의 선근善根으로 (이것을) 성취하도록 해야 한다.87)보살은 이 네 군생을 짊어지고 스스로 무겁게 책임져야 할 것으로 여기고 성취하도록 하기 때문에 “짊어지고”라고 했다. “청하지 않은 벗이 되어”란 네 군생을 모두 포괄한다.
라) 거듭해서 승분勝分을 닦아서 덕을 이룸
㉮ 닦은 행行
ㄱ. 자리의 수행
경여래의 매우 깊은 법장法藏을 받아 지니고 불종성佛種性을 보호하여 항상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經曰。 受持如來甚深法藏。 護佛種性。 常使不絕者。
술네 번째로 거듭해서 승분을 닦아 덕을 이룬 것을 밝혔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닦은 행을 밝혔고, 나중은 이룬 덕을 밝혔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자리의 수행을 밝혔다.어떤 사람은 ≺“매우 깊은 법장”이란 곧 여래장성如來藏性이다. 어둡게 가렸던 장애가 이미 제거되어 자기의 마음이 드러나기 때문에 “받아 지니고”라고 했다. 법계의 여러 도度(波羅蜜88))가 곧 “불종성”이다. (불종성을) 보호하여 장애를 여의고 선善을 일으키는 일에 어떤 간격도 없도록 하는 것을 “항상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라고 한 것이다.≻89)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여래장성은 이미 진체眞體이니 반드시 “법장을 받아 지니고”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미 “법장”이라고 하고 또한 “받아 지니고”라고 했으니, 곧 (법장이란) 교법이고 불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지금 이미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고 세상에 오랫동안 머물게 함으로써 불성이 있는 이들이 이것에 의해 선善을 심기 때문에 “항상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라고 했으니, 곧 『미륵상생경』에서 -
002_0039_c_01L無信樂。不知感聖。故云不請。於是。尙
002_0039_c_02L接引。況亦有請者。故云不請友。卽經
002_0039_c_03L云不待時義也。群生者。卽勝鬘1)其 [78] 四
002_0039_c_04L種衆生。所謂無聞非法及求三乘者。
002_0039_c_05L有說。於四群中。初非法人。無感聖善。故
002_0039_c_06L云不請。非也。後三乘種。未必皆有感
002_0039_c_07L佛善故。初無聞人。亦應有感聖世善
002_0039_c_08L故。華嚴瑜伽。皆有此四。而後三種。通
002_0039_c_09L定不定。初之一種。無性有情故。人天
002_0039_c_10L善根。應成就。菩薩。荷此四群生。爲自
002_0039_c_11L重擔。而成就。故云荷負。作不請友。皆
002_0039_c_12L該四群也。
002_0039_c_13L經曰。受持如來。至常使不絕者。
002_0039_c_14L述云。第四重辨勝分修成德。有二。初
002_0039_c_15L辨所修行。後申所成德。初又有二。此
002_0039_c_16L初自利修也。有說。甚深法藏。卽如來
002_0039_c_17L藏。 [176] 暗障旣除。顯在己心。故云受持。法
002_0039_c_18L界諸度。卽佛種性。護使離障。起善無
002_0039_c_19L間。名常不絕。此恐不然。如來藏性。旣
002_0039_c_20L是眞體。必不可言受持法藏故。旣言
002_0039_c_21L法藏。亦云受持。卽知敎法非佛性也。
002_0039_c_22L今卽受持佛敎。令久住世。有性之屬。依
002_0039_c_23L之殖善。故常使不絕。卽同上生云。汝
002_0039_c_24L「其」作「中」{甲}。
-
002_0040_a_01L“너희들은 잘 받아 지녀 불종佛種이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90)라고 한 것과 같다.
ㄴ. 이타의 수행
ㄱ) 법
경대비大悲를 일으켜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자애로운 마음에서 일어난 변재로 교설을 베풀어 법안을 주며, 삼악취에 떨어지는 것을 막고, 선문善門(人道ㆍ天道)을 열며, 청하지 않은 법을 여러 중생에게 베풀었으니,
經曰。 興大悲愍衆生。 演慈辯授法眼。 杜三趣開善門。 以不請之法。 施諸黎庶者。
술이것은 나중에 이타의 수행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 셋이 있는데, 이것은 처음으로 법에 해당한다.“대비를 (일으켜)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란 고통을 뽑아 주는 행위이고, “자애로운 마음에서 일어난 변재로 교설을 베풀어 법안을 주며”란 즐거움을 주는 행위이다. “변재”란 중생이 원하는 것에 기꺼이 맞추어서 설해 주는 것에 능한 변재이다.자정慈定91)에 기반한 마음으로 법을 설하기 때문에 “자애로운 마음에서 일어난 변재로 교설을 베풀어”라고 했다. 교설한 대로 행하면 반드시 성인의 지위에 들어가서 법안의 청정함을 얻기 때문에 “법안을 주며”라고 했다. “법안”이란 혜안慧眼으로 체體에 나아가서 이름을 붙인 것이다.비정悲定92)에 기반한 마음으로 설법하여 삼악도의 고통을 뿌리 뽑기 때문에 “삼악취에 떨어지는 것을 막고”라고 했다. “두杜”란 막는 것이다.자애로운 마음에서 일어난 변재로 교설을 베풀어 사람과 하늘의 과보를 낳는 업을 닦게 하기 때문에 “선문을 열며”라고 했다.
ㄴ) 비유
경마치 효자가 어머니를 가엾게 여기고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처럼,
(經曰。 猶如孝子。 愛敬父母。)93)
술아버지를 섬기는 것을 오직 공경으로 하고 어머니에 대해서는 또한 가엾게 여기기 때문이다. “자慈”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과 같으니, 즐거움이 존경할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悲”는 어머니를 가엾게 여기는 것과 같으니, 고통이 가엾게 여길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ㄷ) 합合
경모든 중생을 자신과 똑같이 여겼다.
於94)諸衆生。 視若自己者。
술이것은 나중에 합한 것이다.“자신과 똑같이 여겼다.”란 마음으로 자신의 외아들처럼 여기는 것을 말한다. 곧 『열반경』에서 “모든 중생을 외아들처럼 여긴다.”95)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자慈와 비悲에 의해 가엾게 여기고 근심하는 것을 모두 자신의 아들과 같이 하기 때문이다.
㉯ 성취한 덕
경일체의 선본善本으로 모두 피안彼岸에 이르고, 모두 여러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획득하며, 지혜는 성스럽고 밝아 불가사의不可思議96)했다.
經曰。 一切善本。 皆度彼岸。 悉獲諸佛無量功德。 智慧聖明不可思議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성취한 덕이다.“선본”이란 복덕과 지혜의 인因이다. “도度”란 이르는 것이니, 복덕과 지혜의 실천행으로 모두 보리와 열반의 피안에 이르기 때문이다. 곧 인因이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획득하며”란 복덕의 장엄이고, “지혜는 성스럽고 밝아 불가사의했다.”란, 곧 지혜의 장엄이니, 과果가 이루어진 것이 이것이다.
⑷ 총괄적으로 맺음
경이와 같은 부류의 보살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한량없이 많았는데, 일시一時에 와서 모였다.
經曰。 如是之等菩薩。 無量不可稱計。 一時來會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총괄적으로 맺은 것이다.제2절 설경인기서 -
002_0040_a_01L善受持。莫斷佛種也。
002_0040_a_02L經曰。興大悲。至施諸黎庶者。
002_0040_a_03L述云。此後利他修。有三。此初法也。大
002_0040_a_04L悲愍衆生者。卽拔苦行。演慈辯授法
002_0040_a_05L眼者。卽與樂行。辯者。卽樂說之辯。以
002_0040_a_06L慈定心而說法。故云演慈辯。如說而
002_0040_a_07L行。必入聖地。得法眼淨。故云授法眼。
002_0040_a_08L法眼者。卽慧眼。遂體之名也。悲定說
002_0040_a_09L法。以拔三塗之苦。故云杜三趣。杜者
002_0040_a_10L塞也。演慈辯而令修人天業。故云開
002_0040_a_11L善門。1)施諸 [79] [177] 黎庶。事 [178] 父唯敬。於母亦愛
002_0040_a_12L故。慈若敬父。樂可尊故。悲如愛母。苦
002_0040_a_13L可愛故。於 [179] 諸衆生。視若自己者此 [180] 後
002_0040_a_14L合也。若己者。意在如自一子。卽涅槃
002_0040_a_15L云。視諸衆生。猶如一子。是也。慈悲怜
002_0040_a_16L傷。皆如己子故。
002_0040_a_17L經曰。一切善本。至不可思議者。
002_0040_a_18L述云。此第二所成之德也。善本者卽
002_0040_a_19L福智之因。度者至也。福智之行。皆至
002_0040_a_20L菩提涅槃彼岸故。卽因成也。獲佛功
002_0040_a_21L德者。卽福德莊嚴。智慧聖明不可思
002_0040_a_22L議者。卽智慧莊嚴。果成。是也。
002_0040_a_23L經曰。如是之等。至一時來會者。
002_0040_a_24L述云。此第四總結也。
-
002_0040_b_01L경그때 세존께서는 제근諸根은 기쁨이 넘쳤고, 미묘한 색은 청정했으며, 광채 나는 얼굴은 높고 뛰어났다.
經曰。 爾時世尊。 諸根悅豫。 姿色清淨。 光顏巍巍。
술이것은 두 번째로 설경인기서說經因起序97)이다.“제근은 기쁨이 넘쳤고”란 기뻐하는 모습이다. 색을 갖춘 오근五根(眼根ㆍ耳根ㆍ鼻根ㆍ舌根ㆍ身根)이 모두 기쁨에 넘치는 것을 드러내어 정토에 즐거움이 끊어지는 일이 없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예豫”는 또한 여悆(기뻐하다)라고도 한다.“미묘한 색은 청정했으며”란 근심이 없는 것이다. 색에 근심이 없는 것으로 불토佛土에는 온갖 고통이 없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높고 뛰어났다.”란 높고 위대한 것을 칭하는 것이다. “광채 나는 얼굴은”이란 근根과 색을 포괄하여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 국토(정토)에 즐거움이 있고 고통이 없음을 거듭해서 나타낸 것이다. “자姿”란 미묘한 것이다.곧 백연본과 지겸본에서 모두 “얼굴에 구색광九色光이 있어 수천백으로 변하니 광색光色이 매우 밝았다.”98)라고 했다.어떤 사람은 ≺부처님께서는 선정의 마음이 아닌 경우가 있지 않고, 제근과 서른두 가지 외적으로 드러난 뛰어난 모습(相)과 여든 가지 은밀하게 내재된 뛰어난 모습(好)의 신체적 형상을 갖추었는데, 다시 어느 때에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단지 여래께 질문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 설할 것을 나타낸 것이다.≻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부처님께서는 비록 근심과 기쁨이 없지만 기뻐서 웃는 모습을 드러내신다. 진실로 여러 상相과 호好를 갖추어서 기뻐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세존께서 기뻐하는 모습을 드러내신 것은 저 부처님이 이룬 행덕行德이 기뻐할 만한 것이기 때문이고, 중생이 이익을 얻을 때가 장차 이르렀기 때문이다.제2장 문답광설분제1절 부처님께서 상相을 드러내신 뜻을 질문함
1. 청문의 위의를 펼침
경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성스러운 뜻을 받들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면서,
經曰。 尊者阿難。 承佛聖旨。 即從座起。 偏袒右肩。 長跪合掌者。
술두 번째로 문답광설분問答廣說分99)이다. 여기에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 부처님께서 상相을 드러낸 것의 의미를 질문한 것이고, 둘째 (부처님께서) 질문의 이유를 살핀 것이며, 셋째 (아난이) 질문은 스스로 요청한 것임을 밝힌 것이고, 넷째 질문을 칭찬하고 명령하면서 허락하신 것이며, 다섯째 아난이 듣고자 한 것이고, 여섯째 여래께서 자세하게 설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청문의 위의를 펼친 것이다.“성스러운 뜻”이란 여래께서 상相을 드러낸 뜻을 말한다. 은밀하게 위신력을 가지했기 때문에 “(부처님의 성스러운) 뜻을 받들어”라고 했다. “장궤長跪”란 두 무릎을 땅에 대고 꿇어앉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2. 바로 상을 나타내신 뜻을 질문함
1) 본 것을 펼침
경부처님께 말씀드렸다.“오늘 세존께서는 제근은 기쁨이 넘치고 미묘한 색은 청정하며 광채 나는 얼굴은 높고 뛰어납니다. 마치 밝고 깨끗한 거울이 그림자를 밖으로 펼치고 속으로 펼치는 것과 같습니다. 위엄 있는 모습이 환히 빛나 탁월함이 한량없으니, 일찍이 지금처럼 절묘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經曰。 而白佛言。 今日世尊。 諸根悅豫。 姿色清淨。 光顏巍巍。 如明淨鏡。 影暢表裏。 威容顯耀。 超絕無量。 未曾瞻覩殊妙如今者。
술이것은 나중에 바로 상을 나타내신 뜻을 질문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본 것을 펼친 것이고, -
002_0040_b_01L經曰。爾時世尊。至光顏巍巍。
002_0040_b_02L述云。此第二說經因起序也。諸根悅
002_0040_b_03L豫者。是喜悅相。有色五根。皆顯喜悅。
002_0040_b_04L以表淨土快樂無間故。豫亦作悆也。
002_0040_b_05L姿色淸淨者。是無憂惱。色無慘慼。以
002_0040_b_06L表佛土無衆苦故。巍巍者。卽高大之
002_0040_b_07L稱。光顏者。卽該根色2)之 [80] [181] 總言。故重
002_0040_b_08L表彼土有樂無苦。姿者妙也。卽帛謙
002_0040_b_09L皆云。面有九色光數千百變。光色甚
002_0040_b_10L大明也。有說。佛無有不定心。備諸根
002_0040_b_11L相好身相。復有何時不悅。但欲3)加 [81]
002_0040_b_12L來問故。因此表所說。非也。佛雖無憂
002_0040_b_13L喜。而顯欣咲。詎備諸相好。無顯喜悅
002_0040_b_14L故。今世尊顯喜悅者。彼佛所成行德。可
002_0040_b_15L慶故。衆生獲利時。將至故。
002_0040_b_16L[第二問答廣說分]經曰。尊者阿難。至長跪合掌者。
002_0040_b_17L述云。第二問答廣說分。有六。一問佛
002_0040_b_18L顯相。二審問所以。三彰問自請。四歎問
002_0040_b_19L勅許。五阿難欲聞。六如來廣說。初又
002_0040_b_20L有二。此初申請問之儀也。聖旨者。卽
002_0040_b_21L如來顯相之旨。以密加威。故云承旨。
002_0040_b_22L長跪者。卽雙膝著地之號也。
002_0040_b_23L經曰。而白佛言。至殊妙如今者。
002_0040_b_24L述云。此後正問顯相意。有三。初申所
-
002_0040_c_01L다음은 생각한 것을 밝힌 것이며, 나중은 한 것을 징문徵問한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거울의 빛이 밖으로 비치는 것을 “그림자를 밖으로 펼치는 것(影表)”이라 하니, 곧 불신의 광명이 밖으로 펼쳐지는 것과 같다. 밖으로 비친 빛이 그림자를 드러내어 거울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을 “그림자를 속으로 펼치는 것(影裏)”이라고 하니, 또한 쏘아낸 빛이 되돌아와 불안佛顏을 빛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밖으로 펼치고 속으로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곧 자신이 본 것을 든 것이다.“일찍이 ~을 본 적이 없습니다.”란 지금의 현상이 옛날과 다름을 기이하게 여기는 것이다. “첨瞻”은 또한 견見이라고도 한다.
2) 자신이 생각한 것을 밝힘
⑴ 첫 번째 생각
경“예, 대성大聖이시여! 제가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세존께서는 기특한 법에 머무셨고,”
經曰。 唯然大聖。 我心念言。 今日世尊。 住奇特之法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자신이 생각한 것을 밝힌 것이다.혜원 법사가 말하기를 ≺비록 다섯 가지 생각이 있지만, 처음의 생각은 곧 총괄적으로 나타낸 것이고, 나중의 네 가지 생각은 개별적으로 펼친 것이기 때문에 오직 네 가지 뜻이 있다. 곧 뒤의 네 가지 생각은 세상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기특한’이라고 한 것이다.≻100)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부처님께서 머무신 법은 이 다섯 가지 생각으로 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하물며 또한 네 가지 생각임에랴. 그러므로 모두 다섯 가지이지만 (한 가지는 총괄적으로 나타낸 것이므로 결국) 네 가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기특한”이라고 했기 때문에 총괄적인 생각을 나타낸 구절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면, 여래의 덕은 또한 개별적으로 가리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응당 개별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곧 지금 아난이 간략하게 다섯 가지 생각을 펼친 것은 각각 나타내는 것이 있다. 이것은 첫 번째 생각이다.어떤 사람은 ≺“유唯”란 전專의 뜻이니, 자신이 전념專念한 것을 밝힌 것이다.≻101)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여러 세간의 전적에서 상대방에 응답하는 의례로 쓰이는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지금 곧 “유연唯然”이란 윗분에 응대하는 말이다.일반적으로 “오늘”이란 곧 과거ㆍ미래와 간별하는 말이다.신통륜神通輪102)에 의해 나툰 모습이 오직 일상적인 것과 다를 뿐 아니라, 또한 동등한 것이 없기 때문에 “기특”이라 했으니, 곧 “세존”이라는 명호를 세운 이유이다.
⑵ 두 번째 생각
경“오늘 세웅世雄께서는 여러 부처님이 머무는 것에 머무셨으며,”
經曰。 今日世雄。 住諸佛所住者。
-
002_0040_c_01L見。次唱所念。後徵所爲。此初也。鏡光
002_0040_c_02L外照。名爲影表。卽同佛身光明外舒。
002_0040_c_03L外照之光。顯影暢在鏡內。名爲影裹。
002_0040_c_04L亦同所放之光。還曜佛顏。故云表裏。
002_0040_c_05L卽擧己所見也。未曾瞻者。怪今異昔。
002_0040_c_06L瞻亦見也。
002_0040_c_07L經曰。唯然大聖。至奇特之法者。
002_0040_c_08L述云。此第二彰己所念也。遠法師云。
002_0040_c_09L雖有五念。初卽總表。後四別申。故唯
002_0040_c_10L有四意。卽後四所念。在世所無。故云
002_0040_c_11L奇特。此恐不然。佛所住法非此五念
002_0040_c_12L之所盡念。況亦四念。故不可總五而
002_0040_c_13L言四。若言奇特故知總句者。如來之
002_0040_c_14L德。亦無別指故。應非別念故。卽今阿
002_0040_c_15L難。略申五念。各有所標。此初念也。有
002_0040_c_16L說。唯者卽專義。4)唱 [82] 己專念故。非也。違
002_0040_c_17L諸世典應對之儀故。今卽唯然者。應
002_0040_c_18L上之言也。汎言今日者。卽簡徃來之
002_0040_c_19L言。依神通輪。所現之相。非唯異常。亦
002_0040_c_20L無等者。故云奇特。卽立世尊名之所
002_0040_c_21L以也。
002_0040_c_22L經曰。今日世雄。住諸佛所住者。
002_0040_c_23L「施諸」上疑有脫文。「之」作「於」{甲}。「加」
002_0040_c_24L疑「如」{編}。「唱」疑「彰」{甲}次同。
-
002_0041_a_01L술이것은 두 번째 생각이다.어떤 사람은 ≺“머무는 것”이란 곧 대열반大涅槃이니 여러 부처님이 동일하게 머물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세간에서 가장 뛰어나게 용맹스럽기 때문에 “세웅”이라 한다.≻103)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열반에 머무시고 오늘에야 머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지금 곧 여래께서 여러 부처님의 평등삼매平等三昧에 머물러 능히 온갖 마구니와 웅건한 하늘을 제도하시기 때문에 “부처님이 머무는 것에 머무셨으며”라고 했으니, “세웅”이라는 명호를 세운 원인이다.
⑶ 세 번째 생각
경“오늘 세안世眼께서는 도사導師(중생을 이끄는 스승)의 행에 머무셨고,”
經曰。 今日世眼。 住導師之行者。
술이것은 세 번째 생각이다.어떤 사람은 ≺사섭법四攝法104)이 바로 부처님께서 도사가 되어 중생을 포섭하고 교화하는 행이다. 부처님께서 이 행에 머물러 능히 세상 사람들이 눈을 뜨고 바른 길을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세안”이라 한다.≻105)라고 하였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사섭의 행은 비록 다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안眼”의 뜻은 내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지금 곧 오안五眼106)을 “도사의 행”이라 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오안에 머물러 중생을 인도함에 다시 넘어서는 것이 없기 때문에 “도사의 행”으로 “세안”의 뜻을 풀이했다.
⑷ 네 번째 생각
경“오늘 세영世英께서는 가장 뛰어난 도에 머무셨으며,”
經曰。 今日世英。 住最勝道者。
술이것은 네 번째 생각이다.“가장 뛰어난 도”란 대보리大菩提인 네 가지 지혜(四智)107)와 상응하는 심품心品108)이다. 부처님께서 네 가지 지혜에 머물러 홀로 빼어나 맞설 것이 없기 때문에 “가장 뛰어난 도”를 좇아 “세영”이라는 명호를 세웠다.
⑸ 다섯 번째 생각
경“오늘 천존天尊께서는 여래의 덕을 행하셨습니다.”
經曰。 今日天尊。 行如來德者。
술이것은 다섯 번째 생각이다.“천존”이란 제1의천第一義天109)이니 불성이 불공不空인 뜻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곧 오직 부처님만이 갖추고 계신 것으로 누구와도 함께하지 않는 불법(不共佛法)을 “여래의 덕”이라 한다. 다른 성인에게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여래의 덕”으로 “천존”이라는 명호를 풀이하였다.비록 혜원 법사는 명호와 덕을 별도로 해석했지만110) 지금 곧 덕으로 명호를 풀이하는 것은 이 경문을 보고 나타내려는 것에 수순하여 뜻을 풀이했기 때문이다. -
002_0041_a_01L述云。此第二念也。有說。所住者。卽大
002_0041_a_02L涅槃。諸佛同住故。佛於世間。最爲雄
002_0041_a_03L猛。故云世雄。非也。佛常住涅槃。非今
002_0041_a_04L日住故。今卽如來。住諸佛平等三昧。
002_0041_a_05L能制衆魔雄健之天。故住佛住。爲世雄名之因也。
002_0041_a_06L經曰。今日世眼。住導師之行者。
002_0041_a_07L述云。此第三念也。有說。四攝法。是佛
002_0041_a_08L導師攝化之行。佛住此行。能開世1)眼 [83] [182]
002_0041_a_09L令見正路。故名世眼。此亦非也。四攝
002_0041_a_10L之行。雖復化物。而非眼義故。今卽五
002_0041_a_11L眼。名導師行。佛住五眼。引導衆生。更
002_0041_a_12L無過者故。以導師行。以釋世眼之義
002_0041_a_13L也。
002_0041_a_14L經曰。今日世英。住最勝道者。
002_0041_a_15L述云。此第四念也。最勝道者。卽大菩
002_0041_a_16L提四智心品。佛住四智。獨秀無匹故。
002_0041_a_17L從最勝道。立世英之名也。
002_0041_a_18L經曰。今日天尊。行如來德者。
002_0041_a_19L述云。此第五念也。天尊者。卽第一義
002_0041_a_20L天。以解佛性不空義故。卽唯佛所有
002_0041_a_21L不共佛法。名如來德。餘聖所無故。以
002_0041_a_22L如來德。釋天尊之名。雖遠法師。名德
002_0041_a_23L別解。今卽以德釋名者。觀此經文。順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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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1_b_01L‘명호’란 세존ㆍ세웅 등을 말하고, ‘덕’이란 기특(한 법에) 머무는 것 등을 말한다.
3) 한 것을 징문徵問함
⑴ 한 것을 생각함
경“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께서는 부처님과 부처님이 서로 생각하신다고 하는데, 지금 부처님께서 여러 부처님을 생각하셔서 그런 것이 아닙니까?”
經曰。 去來現佛。 佛佛相念。 得無今佛念諸佛耶者。
술세 번째로 한 것을 징문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한 것을 생각한 것이다.어떤 사람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이란 삼세의 부처님이 서로 생각하는 것이고, “부처님과 부처님이 서로 생각하신다고”란 시방의 부처님이 서로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삼세를 떠나 다시 시방의 부처님은 없으니, 또한 옳지 않기 때문이다.지금 곧 삼세의 부처님께서 서로 생각하시는 것을 들어서 이것이 지금의 여래께서 여러 부처님을 생각해서가 아닌가를 유추한 것이다. “야耶”는 확정하지 않는 말이니, 이 부처님께서 여러 부처님을 생각하시는 것이라고 추측하기는 하지만 아직 감히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⑵ 한 것을 징문함
경“무엇 때문에 위신威神이 밝게 빛남이 이와 같은 것입니까?”
經曰。 何故。 威神光光。 乃爾者。
술이것은 나중에 한 것을 징문한 것이다. “광광光光”이란 밝게 빛나는 모양이다.제2절 질문한 이유를 살핌경이에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인가. 아난이여, 여러 하늘이 너를 가르쳐 부처님께 와서 질문하게 한 것인가, 스스로 혜견慧見으로 위엄 있는 얼굴을 하신 이유를 물은 것인가?”
經曰。 於是。 世尊。 告阿難曰。 云何阿難。 諸天敎汝。 來問佛耶。 自以慧見。 問威顏乎者。
술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아난이) 질문한 이유를 살핀 것이다.제3절 아난이 질문한 이유를 밝힘경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여러 하늘이 저에게 와서 가르친 것은 없고 스스로 본 것이 있어서 이러한 (현상의) 뜻을 질문한 것일 뿐입니다.”
經曰。 阿難。 白佛。 無有諸天來敎我者。 自以所見。 問斯義耳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아난이 질문한 이유를 밝힌 것이다.이치의 실상은 비록 여래의 가피의 힘을 받든 것이지만 여러 하늘을 마주하여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제4절 질문을 칭찬하고 허락함
1. 질문을 칭찬함
1) 총괄적으로 칭찬함
경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훌륭하구나! 매우 좋은 질문이다.”
經曰。 佛言。 善哉。 至111)所問甚快者。
술네 번째로 질문한 것을 칭찬하고 명령하면서 허락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그 질문한 것을 칭찬한 것이고, 나중은 덕을 들고 명령하면서 허락한 것이다. 처음에 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총괄적으로 칭찬한 것이다.아난이 질문한 것이 기機와 법法에 칭합하고 시의時宜에 적합하기 때문에 “매우 좋은”이라고 하였다.
2) 별도로 그 질문을 칭찬함
경“깊은 지혜를 발하여 참되고 미묘한 변재辯才로 중생을 불쌍히 여기어 이러한 지혜의 뜻을 질문하였구나.”
經曰。 發深智慧。 眞妙辯才。 愍念衆生。 問斯慧義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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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1_b_01L釋義故。名者世尊世雄等。德者卽奇
002_0041_b_02L特所住等。
002_0041_b_03L經曰。去來現佛。至念諸佛耶者。
002_0041_b_04L述云。第三徵所爲。有二。此初念所爲
002_0041_b_05L也。有說。去來現佛者。三世佛相念。佛
002_0041_b_06L佛相念者。十方佛相念。非也。離於三
002_0041_b_07L世。更無十方佛。亦不然故。今卽擧三
002_0041_b_08L世佛相念。類此得無今如來念諸佛耶。
002_0041_b_09L耶者。卽不定之言。測此佛念諸佛。未
002_0041_b_10L聽 [183] 敢專決故。
002_0041_b_11L經曰。何故。威神光光。乃爾者。
002_0041_b_12L述云。此後徵所爲也。光光者。卽顯曜
002_0041_b_13L之狀也。
002_0041_b_14L經曰。於是。世尊。至問威顏乎者。
002_0041_b_15L述云。第二佛審問所以也。
002_0041_b_16L經曰。阿難。白佛。至問斯義耳者。
002_0041_b_17L述云。此第三阿難*唱 [84] 問所以也。理實
002_0041_b_18L雖承如來加力。而對諸天。故云自問。
002_0041_b_19L經曰。佛言。善哉。至 [184] 所問甚快者。
002_0041_b_20L述云。第四歎問勅許。有二。初歎其所
002_0041_b_21L問。後擧德勅許。初又有三。此初總歎
002_0041_b_22L也。阿難所問。稱機及法。而合時宜。故
002_0041_b_23L云甚快。
002_0041_b_24L經曰。發深智慧。至問斯慧義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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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1_c_01L술이것은 다음에 별도로 그 질문을 칭찬한 것이다.“깊은 지혜를 발하여”란 질문의 바탕이 된 지혜를 칭찬한 것이고, “참되고 미묘한 변재로”란 질문의 바탕이 된 언어를 칭찬한 것이며, “중생을 불쌍히 여기어”란 질문의 바탕이 된 뜻을 칭찬한 것이다.어떤 사람은 ≺부처님의 다섯 가지 덕을 생각했기 때문에 “깊은 지혜를 발하여”라고 했고, 부처님께서 다섯 가지 덕에 머무시는 것을 찬탄했기 때문에 “참되고 미묘한 변재로”라고 했다.≻112)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부처님의 다섯 가지 덕을 생각한 것과 부처님께서 다섯 가지에 머무시는 것을 찬탄한 것은 뜻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고 찬탄하지 않거나, 찬탄하고 생각하지 않거나 하는 것은 모두 바른 이치가 아니기 때문이다.지금 곧 부처님의 다섯 가지 명호113)를 칭탄했기 때문에 “깊은 지혜를 발하여”라고 했고, 다섯 가지에 머무시는 덕114)을 끌어들여 다섯 가지 명호의 뜻을 찬탄했기 때문에 “참되고 미묘한 변재로”라고 했다. 비록 다섯 가지 덕을 질문했지만 다섯 가지 덕은 모두 지혜를 주主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혜의 뜻을 질문하였구나.”라고 했다.
3) 개별적으로 질문의 이익을 칭찬함
⑴ 부처님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는 것을 밝힘
경“여래는 무개대비無蓋大悲로 삼계를 불쌍히 여긴다.”
經曰。 如來。 以無蓋大悲。 矜哀三界者。
술이것은 나중에 개별적으로 질문의 이익을 칭찬한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부처님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는 것을 밝힌 것이다.(“무개대비”를) 어떤 경본에서는 “무진대비無盡大悲”115)라고 했는데, 어떤 사람은 이것(무진)을 풀이하기를 ≺안으로 다함이 없는 법에 의지하여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지금 곧 부처님의 대비大悲는 다시 덮을 것이 없기 때문에 “무개”라고 했다. “무개”가 바른 것이니, (“무진”으로) 바로잡은 것은 옳지 않다.“긍矜”은 또한 린憐이다.
⑵ 부처님께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밝힘
경“세상에 출현한 이유는, 도교道敎를 널리 펼쳐 군맹群萌(중생)을 구제하고 진실한 이익을 베풀어 주고자 하는 때문이다.”
經曰。 所以出興於世。 光闡道敎。 欲拯群萌。 惠以眞實之利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도교를 널리 펼쳐 군맹을 구제하고”란 교敎에 의해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광光”이란 넓은 것이고, “천闡”이란 펼치는 것이다.“진실한 이익을 베풀어 주고자 하는 때문이다.”란 곧 이치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혜惠”란 베푸는 것이다.다른 판본에서는 “군맹으로 하여금 두루 진실한 법의 이익을 얻게 한다.”116)라고 했는데, 뜻은 또한 어긋나지 않는다.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한 이유는 교敎와 이치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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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1_c_01L述云。此次別歎其問也。發深智慧者。
002_0041_c_02L歎問之智。眞妙辯才者。歎問之言。愍
002_0041_c_03L念衆生者。歎問之意。有說。念佛五德。
002_0041_c_04L故發深智慧。歎佛住於五德。故云眞
002_0041_c_05L妙辯才。此恐不然。念佛五德。歎佛五
002_0041_c_06L住。義無別故。念若不歎。歎若不念。皆
002_0041_c_07L非正理故。今卽稱佛之五號。故發深
002_0041_c_08L智慧。將五住之德。歎五號之義。故眞
002_0041_c_09L妙辯才。雖問五德。五德皆以智爲主。
002_0041_c_10L故云問慧義。
002_0041_c_11L經曰。如來。以無蓋大悲。矜哀三界者。
002_0041_c_12L述云。此後別歎問利。有四。此初彰佛
002_0041_c_13L悲憐也。有經本云無盡大悲。有人釋
002_0041_c_14L此。依內無盡法而生故。今卽佛之大
002_0041_c_15L悲。更無覆蓋。故名無蓋。無蓋是正不
002_0041_c_16L可須治。矜亦憐也。
002_0041_c_17L經曰。所以出興。至眞實之利者。
002_0041_c_18L述云。此第二彰佛利物也。光闡道敎
002_0041_c_19L欲拯群萠者。辨敎利物。光者廣也。闡
002_0041_c_20L者申也。2)慧 [85] 以眞實之利者。卽理利物。
002_0041_c_21L*慧者施也。有別本云。普令群萠。獲眞
002_0041_c_22L法利。義亦無違。如來。所以出於世者。
002_0041_c_23L欲以敎理利衆生故。
002_0041_c_24L「眼」作「人」{甲}。「慧」疑「惠」{甲}次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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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2_a_01L⑶ 부처님을 만나 뵙기 어려움을 밝힘
경“한량없는 억겁 동안 만나기 어렵고 뵙기 어려우니, 마치 영서화靈瑞華가 때때로 피어나는 것과 같다.”
經曰。 無量億劫。 難値難見。 猶靈瑞華。 時時乃出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부처님을 만나 뵙기 어려움을 밝힌 것이다.백연본과 지겸본에서 모두 말하기를 “세간에 우담수優曇樹117)가 있는데, 단지 열매만 있고 꽃은 있지 않으며, 천하에 부처님이 계시면 그때 꽃이 필 뿐인 것처럼, (세상에서 부처님을 만나 뵙기란 무척 어렵다.)”118)라고 했다. 지금 “영서화”라고 한 것은 진단震旦(중국)에서의 이름이다. “때때로”란 드물게 피어난다는 뜻이니, 좋은 시절에 피어나기 때문이다.
⑷ 바로 질문의 이익을 펼침
경“지금 질문한 것은 이익되는 것이 많아 일체의 하늘과 인민을 열어서 교화하게 될 것이다.”
經曰。 今所問者。 多所饒益。 開化一切天人民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바로 질문의 이익을 펼친 것이다. 곧 백연본과 지겸본에서 “부처님께 질문한 것과 같은 것은 하나의 천하에 있는 아라한과 벽지불을 공양하고, 여러 하늘과 인민人民 및 날아다니고 꾸물거리며 기어 다니는 무리에게 누겁累劫(여러 겁) 동안 보시한 것보다 백천만억 배나 뛰어나다.”119)라고 했다.
2. 덕을 들고 명령하면서 허락함
1) 부처님의 덕을 듦
⑴ 바로 과果의 뛰어남을 서술함
① 아난이 생각한 것에 대해 서술함
경“아난아, 마땅히 알라. 여래의 정각은 그 지혜가 헤아리기 어렵고 많은 중생을 제도하며 혜견慧見이 걸림이 없어 능히 막거나 끊을 수 없다.”
經曰。 阿難當知。 如來正覺。 其智難量。 多所導御。 慧見無礙。 無能遏絕者。
술두 번째로 덕을 들고 명령하면서 허락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부처님의 덕을 들어서 이룬 것을 서술하였고, 나중은 질문한 것에 답할 것을 명령하면서 허락하였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바로 과果의 뛰어남을 서술하였고, 나중은 인因을 이끌어서 뛰어남을 드러냈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아난이 생각한 것에 대해 서술한 것이다.“여래의 정각”이란 곧 (아난의 첫 번째 생각인) “기특한 법”이다.“그 지혜가 헤아리기 어렵고”란 (두 번째 생각과 관련된) “평등삼매”120)이다. 뛰어나고 미묘한 지혜를 일으키기 때문에 지혜를 헤아리기 어려운 것으로 (두 번째 생각인) “부처님이 머무는 것에 머무는 것”을 서술하였다.“많은 중생을 제도하며”란 곧 (세 번째 생각인) “도사導師의 행行”을 서술한 것이다.어떤 사람은 ≺“혜견이 걸림이 없어”란 (다섯 번째 생각인) “여래의 덕”이다.≻121)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다섯 번째 생각인) 천존天尊의 덕을 서술한 (“여래의 덕”을) (그 차례를) 넘어서게 하고, (네 번째 생각인) “가장 뛰어난 도”를 이룬 것을 버리는 것은, (그렇게 할 만한) 별도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지금 곧 “혜견이 걸림이 없어”란 (네 번째 생각인) “가장 뛰어난 도”를 서술한 것이다.“능히 막거나 끊을 수 없다.”란 곧 (다섯 번째 생각인) 여래의 덕이다. “알遏”아阿와 달達의 반절이다.은 옹壅(막는 것)이고, 절絶(끊는 것)이다. 부처님의 덕이 이미 뛰어나고 미묘하여 나머지 성인이 누르고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막거나 끊을 수 없다.”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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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2_a_01L經曰。無量億劫。至時時乃出者。
002_0042_a_02L述云。此第三辨佛難値也。帛謙皆云。
002_0042_a_03L如世間。有優曇樹。但有實無有華也。
002_0042_a_04L天下有佛。乃有華出耳。今言靈瑞華
002_0042_a_05L者。卽存震旦之名。時時者。卽希出之
002_0042_a_06L義。以善時出故。
002_0042_a_07L經曰。今所問者。至諸天人民者。
002_0042_a_08L述云。此第四正申問益也。卽帛謙云。
002_0042_a_09L若問佛者。勝於供養一天 [185] 阿羅漢辟支
002_0042_a_10L佛。布施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累
002_0042_a_11L劫。百千萬億倍矣。
002_0042_a_12L經曰。阿難當知。至無能遏絕者。
002_0042_a_13L述云。第二擧德勅許。有二。初擧佛德
002_0042_a_14L以述成。後勅許以答所問。初又有二。
002_0042_a_15L初直述果勝。後將因顯勝。初又有二。
002_0042_a_16L此初述阿難所念也。如來正覺者。卽
002_0042_a_17L奇特之法。其智難量者。卽平等三昧。
002_0042_a_18L發勝妙智故。以智難量。述住佛住。多
002_0042_a_19L所導御者。卽述導師行。有說。慧見無
002_0042_a_20L礙。卽如來德。非也。越述天尊之德。却
002_0042_a_21L成最勝道。無別所以故。今卽慧見無
002_0042_a_22L礙者。述最勝之道。無能遏絕者。卽如
002_0042_a_23L來德。遏阿達
反壅也絕也。佛德旣勝妙。
002_0042_a_24L不爲餘聖之抑遏。故云無遏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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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2_b_01L② 아난이 본 것에 대해 서술함
경“한 끼니의 밥을 보시한 힘으로 억백천 겁의 셀 수 없고 칭량할 수 없으며, 다시 이것을 넘어서는 수명에 머물 수 있고, 제근은 기쁨이 넘치고 훼손되지 않으며, 미묘한 색은 변하지 않고 광채 나는 얼굴은 달라지지 않는다.”
經曰。 以一飡之力。 能住壽命。 億百千劫無數無量。 復過於此。 諸根悅豫。 不以毀損。 姿色不變。 光顏無異者。
술이것은 나중에 아난이 본 것에 대해 서술한 것이다.“한 끼니의 밥을 보시한 힘으로”란 곧 음식을 보시한 인因이다.“(억백천 겁의 셀 수 없고 칭량할 수 없으며) 다시 이것을 넘어서는 수명에 머물 수 있고”란 수명을 헤아려 찬탄한 것이다.“제근諸根은 기쁨이 넘치고~광채 나는 얼굴은 달라지지 않는다.”란 바로 본 것에 대해 서술한 것이다. “제근은 기쁨이 넘치고”란 곧 앞에서 본 것이고, “훼손되지 않으며”란 그 기쁨이 넘치는 것의 뜻을 밝힌 것이다. “미묘한 색은 변하지 않고”란 곧 앞에서 “미묘한 색은 청정하며”라고 한 것과 같은 것이니, “청정”이란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광채 나는 얼굴은 달라지지 않는다.”란 곧 앞에서 “광채 나는 얼굴이 높고 뛰어났다.”라고 한 것과 같은 것이니, “높고 뛰어났다.”는 곧 달라지지 않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음식을 베풀면 비록 다섯 가지 과果122)를 얻지만 오직 수명과 색色에 대해서만 서술한 것은 색은 소현所現이기 때문이고, 수명은 소의所依이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훼손되지 않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과 “달라지지 않는 것”은 모두 항상 그러한 것을 밝힌 것이다.≻123)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항상 그러한 것이라면 아난은 “지금처럼 절묘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았어야 하기 때문이다.
⑵ 인因으로써 뛰어난 것을 드러냄
경“그 이유는 무엇인가. 여래는 선정과 지혜를 궁극적인 곳까지 통달하여 끝이 없는 경지에 이르러 일체법에 자유자재함을 얻었기 때문이다.”
經曰。 所以者何。 如來定慧。 究暢無極。 於一切法。 而得自在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인因으로써 뛰어난 것을 드러낸 것이다.“선정”은 지止이고, “지혜”는 관觀이다. “구창究暢”이란 곧 궁극적인 곳까지 통달한다는 뜻이다. “무극無極”이란 곧 넓고 멀어 끝이 없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여래께서 지혜와 관련된 다섯 가지 덕과 신체와 관련된 세 가지 상相을 얻은 이유는 곧 지혜를 궁극적인 곳까지 통달했기 때문에 (아난이) 생각한 다섯 가지 덕을 얻었고, 선정을 궁극적인 곳까지 통달했기 때문에 나투신 세 가지 상을 얻었다. 원인은 비록 많지만 지止와 관觀의 두 가지 행이 정토의 길이기 때문에, 만행萬行이 의지하는 것으로 온갖 행을 이끌기 때문에 이 두 가지 행을 설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겸하는 것이다. 두 가지 인因이 이미 원만하여 어떤 덕도 원만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여러 과법果法을 자유자재하게 굴릴 수 있으니, 곧 안혜安慧124)는 “깨달음을 얻어 일체법을 자유자재하게 굴린다.”125)라고 했다.어떤 사람은 ≺“선정과 지혜를 궁극적인 곳까지 통달하여 끝이 없는 것”은 곧 (닦은 인因으로서의) 심자재행心自在行이고, “제법을 자유자재하게 굴리는 것”은 -
002_0042_b_01L經曰。以一飡之力。至光顏無異者。
002_0042_b_02L述云。此後述阿難所見也。一飡之力
002_0042_b_03L者。卽施食之因。能住壽命乃至復過
002_0042_b_04L於此者。乘歎壽命。諸根悅豫乃至光
002_0042_b_05L顏無異者。正述所見。諸根悅豫者。卽
002_0042_b_06L前所見。不以毁損者。辨其悅豫義。姿
002_0042_b_07L色不變者。卽前姿色淸淨。淸淨。卽不
002_0042_b_08L變義故。光顏無異者。卽前光顏巍巍。
002_0042_b_09L巍巍。卽無異義故。施食。雖有五果。而
002_0042_b_10L唯述命色者。色是所現故。命是所依故。
002_0042_b_11L有說。。不以毁損。不變。無異。皆辨常然。非
002_0042_b_12L也。若常然者。阿難。不應言未曾覩妙
002_0042_b_13L如今故。
002_0042_b_14L經曰。所以者何。至而得自在者。
002_0042_b_15L述云。此第二以因顯勝也。定止也。慧
002_0042_b_16L觀也。究暢者。卽究竟通暢之義。無極
002_0042_b_17L者。卽廣遠無邊之名。所以如來得慧
002_0042_b_18L五德身三相者。卽慧究竟故。得所念五
002_0042_b_19L德。定究竟故。得所現三相。因雖衆多。
002_0042_b_20L止觀二行。是淨土路故。萬行所依。導
002_0042_b_21L衆行故。說此二行。餘者兼也。二因旣
002_0042_b_22L滿。無德不圓故。於諸果法而得自在。
002_0042_b_23L卽安慧云。證得一切法自在也。有說。
002_0042_b_24L定慧究竟無極。卽心自在行。得諸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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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2_c_01L곧 (배운 인因으로서의) 법자재행法自在行이니, 일체법계문一切法界門을 잘 증득하여 들어가 나투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자재自在라고 한다.)≻126)라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인因이라고 한 것에 해당하는) “일체법에 자유자재함을 얻는 것”이 과果가 아니라면 반드시 자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의 해석이 좋다.
2) 질문에 답변할 것을 명령하면서 허락함
경“아난아, 잘 들어라, 이제 너를 위해 말할 것이다.”
經曰。 阿難。 諦聽。 今爲汝說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질문에 답변할 것을 명령하면서 허락한 것이다.“잘 들어라.”란 그 뒤에 일으켜야 할 마음을 명령한 것이다. “너를 위해 말할 것이다.”란 그 앞에서의 요청을 허락한 것이다.제5절 아난이 듣고자 함경아난이 대답하였다.“예! 원하옵건대 듣고자 합니다.”
經曰。 對曰。 唯然。 願樂欲聞者。
술이것은 다섯 번째로 아난이 듣고자 한 것이다.제6절 여래께서 자세하게 설함
1. 자세하게 여래의 정토의 인과를 설함
1) 정토에 왕생하는 인因을 설함
⑴ 뛰어난 연緣을 총괄적으로 나타냄
① 거리가 먼 연을 나타냄
가. 시간을 나타냄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지나간 과거의 매우 오래된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무앙수겁無央數劫127)에”
經曰。 佛告阿難。 乃往過去。 久遠無量。 不可思議。 無央數劫者。
술이것은 여섯 번째로 여래께서 자세하게 설하신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여래의 정토의 인과를 자세하게 설한 것이니, 곧 행한 것과 이룬 것이다. 나중은 중생의 왕생의 인과를 자세하게 나타낸 것이니, 섭수하는 것과 이익되는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정토에 왕생하는 인을 설한 것이고, 나중은 지금 이루어진 불신과 정토의 과果를 설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뛰어난 연緣을 총괄적으로 나타냈고, 나중은 뛰어난 행行을 별도로 펼쳤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거리가 먼 연을 나타냈고, 나중은 가까운 연을 펼쳤다. 처음에 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시간을 나타낸 것이다.어떤 사람은 ≺불가수不可數(헤아릴 수 없는 수)에 이른 것을 “겁”이라 한다. 서역西域의 수법數法에서 육십전六十轉에 이르면 곧 불가수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비록 또한 헤아릴 수 있는 수(可數)라고 해도 역시 “겁”이라고 하기 때문이고, 또한 『화엄경』에서 “일백이십전一百二十轉”128)이라고 한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지금 곧 “겁”이란 시간을 통틀어서 일컫는 이름이기 때문이다.범어 아승기阿僧祇(ⓢ asaṃkhya)를 “무앙수”라고 의역한다. 왕일王逸은 “앙央은 다하는 것(盡)이다.”129)라고 했다. (앙央을 앙鞅이라고 쓴 경우도 있는데)130) 『설문해자說文解字』131)에서 “앙鞅은 목에 메는 굴레이다.”라고 했으니, (앙鞅은) 여기에서의 자체字體가 아니다. 또한 앙鞅은 소나 말을 제어하는 것이니, 마땅히 앙央을 쫓아야 한다.
나. 부처님을 순서대로 나열함
경“정광여래錠光如來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여 모두 도道를 증득하게 하고 멸도를 취하셨다. 다음에 광원이라는 명호의 여래가 계셨고, 다음에 월광, 다음에 전단향, 다음에 선산왕, 다음에 수미천관, 다음에 수미등요, 다음에 월색, 다음에 정념, 다음에 이구, 다음에 무착, 다음에 용천, 다음에 야광, 다음에 안명정, 다음에 부동지, 다음에 유리묘화, 다음에 유리금색, 다음에 금장, 다음에 염광, 다음에 염근, 다음에 지동, 다음에 월상, 다음에 일음, 다음에 해탈화, 다음에 장엄광명, 다음에 해각신통, 다음에 수광, 다음에 대향, 다음에 이진구, 다음에 사염의, 다음에 보염, 다음에 묘정, 다음에 용립, 다음에 공덕지혜, 다음에 폐일월광, 다음에 일월유리광, 다음에 무상유리광, 다음에 최상수, 다음에 보리화, 다음에 월명, 다음에 일광, 다음에 화색왕, 다음에 수월광, 다음에 제치명, 다음에 도개행, 다음에 정신, 다음에 선숙, 다음에 위신, 다음에 법혜, 다음에 난음, 다음에 사자음, 다음에 용음, 다음에 처세 (등의 명호를 지닌 여래께서 출현하셨다.)”
經曰。 錠光如來。 興出於世。 敎化度脫無量衆生。 皆令得道。 乃取滅度。 次有如來名曰光遠。 次名月光。 次名栴檀香。 次名善山王。 次名須彌天冠。 次名須彌等曜。 次名月色。 次名正念。 次名離垢。 次名無著。 次名龍天。 次名夜光。 次名安明頂。 次名不動地。 次名琉璃妙華。 次名琉璃金色。 次名金藏。 次名炎光。 次名炎根。 次名地動。 次名月像。 次名日音。 次名解脫華。 次名莊嚴光明。 次名海覺神通。 次名水光。 次名大香。 次名離塵垢。 次名捨厭意。 次名寶炎。 次名妙頂。 次名勇立。 次名功德持慧。 次名蔽日月光。 次名日月琉璃光。 次名無上琉璃光。 次名最上首。 次名菩提華。 次名月明。 次名日光。 次名華色王。 次名水月光。 次名除癡冥。 次名度蓋行。 次名淨信。 次名善宿。 次名威神。 次名法慧。 次名鸞音。 次名師子音。 次名龍音。 次名處世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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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2_c_01L自在。卽法自在行。善入一切法界門。
002_0042_c_02L無所不現故。非也。於一切法而得自
002_0042_c_03L在。若非果者。必非自在故。前解爲善。
002_0042_c_04L經曰。阿難。諦聽。今爲汝說者。
002_0042_c_05L述云。此第二勅許以答所問也。諦聽
002_0042_c_06L者。卽勅其後心。爲說者。卽許其前請。
002_0042_c_07L經曰。對曰。唯然。願樂欲聞者。
002_0042_c_08L述云。此第五阿難欲聞也。
002_0042_c_09L經曰。佛告阿難。至無央數劫者。
002_0042_c_10L述云。第六如來廣說。有二。初廣說如
002_0042_c_11L來淨土因果。卽所行所成也。後廣顯
002_0042_c_12L衆生徃生因果。卽所攝所益也。初又
002_0042_c_13L有二。初說徃淨土之因。後說今佛土
002_0042_c_14L之果。初又有二。初總標勝緣。後別
002_0042_c_15L申勝行。初又有二。初標遠緣。後舒近
002_0042_c_16L緣。初又有三。此初標時也。有說。至
002_0042_c_17L不可數。名劫。西域數法。至六十轉。卽
002_0042_c_18L不可數故。非也。雖復可數。亦名劫故。
002_0042_c_19L亦違華嚴一百二十轉故。今卽劫者。
002_0042_c_20L是時之總名故。梵云阿僧祇。此云無
002_0042_c_21L央數。王逸云央盡也。說文鞅頸靻也。
002_0042_c_22L非此字體也。又鞅所以制牛馬也。宜
002_0042_c_23L從央也。
002_0042_c_24L經曰。錠光如來。至次名處世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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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3_a_01L술이것은 다음에 부처님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백연본에서는 간략하게 36분의 부처님을 들었는데,132) 대부분 의역한 명칭을 썼으니, 서른두 번째 부처님만 인도의 언어인 범어의 명칭을 썼기 때문이다.133) 지겸본에서는 오직 33분의 부처님만 나열했는데,134) 모두 범어 음사어에 의한 칭호를 썼다. 지금 이 법호본에서는 53분의 부처님을 모두 나타냈다. 대개 번역한 사람이 자신의 의도에 따라 자세한 것과 생략한 것이 있으니 이상하게 여길 것은 없다.“정광”이란 지겸본에서는 “제화갈라提惒竭羅”라고 했다.어떤 사람은 ≺떠받치는 발이 있는 것을 “정錠”이라 하고, 떠받치는 발이 없는 것을 “등燈”이라 하니, 정광과 연등燃燈135)은 동일한 것이다. 석가불이 불도를 이룰 것이라는 수기를 얻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처음에 두었다.≻라고 했다.어떤 사람은 이것을 힐책하여 말하기를 ≺이와 같다면136) 석가불은 이미 먼저 수기授記를 얻었는데, 어찌하여 아미타불의 뒤에 불도를 이루었는가. 만약 미타의 뒤에 불도를 이룬 것이 아니라면 곧 ‘미타불이 성불한 지 10소겁이 지났다’137)라고 한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고, 마침내 자신의 뜻을 펼쳐서 말하기를 ≺이름은 비록 동일하다고 할 수 있지만 부처님은 곧 다르다.≻라고 했다.이 두 가지는 모두 (진실한 의미를) 다한 것이 아니다. 결정코 동일한 부처님이라면 ‘연등불께서 이미 출현하셨는데, 제2 아승기겁이 찼을 때였다’138)라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무량수경』에서) ‘미타불이 성불한 지 10겁이 지났다’라고 하는 문장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139) 오직 다를 뿐이라면 또한 여러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 동일한 명호를 사용하는 부류와 어긋나기 때문이다.지금 곧 정광과 연등은 또한 동일하기도 하고 또한 다르기도 하다. 다른 것은 곧 정광은 비록 또한 연등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석가불에게 수기한 부처님은 아니기 때문이다. 동일하다는 것은 곧 본석가本釋迦의 이전에도 또한 정광이라고 할 수 있는 연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광이 만약 석가불이 불도를 이룰 것이라는 수기를 얻은 부처님이 아니라면 어떤 인연으로 정광을 처음에 두고 다른 부처님을 두지 않은 것인지를 힐난하지 말아야 한다. 그 부처님 이후 54분의 부처님140)이 자주 세상에 출현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이른 것이다. 정광으로부터 점차 정토를 섭수하는 실천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정광은 또한 연등이라고 하니, 뜻에 있어서 또한 허물이 없다.
다. 총괄적으로 맺음
경“이와 같은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이미 세상에 출현하셨다.”
經曰。 如此諸佛。 皆悉已過者。
술이것은 나중에 총괄적으로 맺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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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3_a_01L述云。此次叙佛也。帛延經。略擧三十
002_0043_a_02L六佛。多存此方之名。第三十二佛。卽
002_0043_a_03L印度名故。支謙經。唯叙三十二 [186] 佛。皆
002_0043_a_04L存梵音之號。今此法護。備標五十三
002_0043_a_05L佛。蓋翻譯之家。意存廣略。不可致怪。
002_0043_a_06L錠光者。卽謙云提惒竭羅也。有說。有
002_0043_a_07L足曰錠。無足曰燈。錠光燃燈一也。釋
002_0043_a_08L迦獲道記之主。故在初也。有彈此言。
002_0043_a_09L若爾。釋迦。旣先得授記。何在彌陀後而
002_0043_a_10L成道耶。若非後者。便違彌陀成佛已
002_0043_a_11L來十小劫故。遂申自意言。名之雖同。
002_0043_a_12L佛卽異也。二俱不盡。若定一者。燃燈
002_0043_a_13L卽出。第二劫滿。必不能會彌陀成佛
002_0043_a_14L旣十劫文故。若唯異者。亦違諸佛出
002_0043_a_15L世同名之屬故。今卽錠光燃燈。亦同
002_0043_a_16L亦異。異卽錠光雖復燃燈。非釋迦授
002_0043_a_17L記佛故。同卽本釋迦前。亦有燃燈可
002_0043_a_18L錠光故。不應難言錠光。若非釋迦獲
002_0043_a_19L道記佛。有何因緣。錠光爲初。而非餘
002_0043_a_20L佛者。從彼佛已來。五十四佛。頻興世。故
002_0043_a_21L云爾。從錠光來。漸有攝受淨土行故。
002_0043_a_22L由此。錠光。亦名燃燈。義亦無咎。
002_0043_a_23L經曰。如此諸佛。皆悉已過者。
002_0043_a_24L述云。此後總結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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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3_b_01L② 가까운 뛰어난 인연을 밝힘
경“그때 다음에 세자재왕世自在王이라는 명호의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 덕호는)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등정각等正覺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조어장부無上師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세존世尊이셨다.”
經曰。 爾時。 次有佛。 名世自在王。 如來應供等正覺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가까운 뛰어난 인연을 밝힌 것이다.범어 음사어 누이긍라樓夷亙羅(ⓢ Lokeśvararāja)를 “세자재왕”이라 의역한다. 일체법에 자유자재함을 얻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니, 곧 이 부처님의 개별적인 명호이다.부처님의 덕은 한량없으니 명호도 반드시 끝이 없다. 그러므로 이제 간략히 자신과 타인의 이익을 나타내는 관점에서 열 가지 명호를 세웠으니, 곧 여러 부처님의 총괄적인 명호이다.비록 열 가지 명호가 있지만 간략히 두 가지의 비슷한 부류로 묶을 수 있다. 처음은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덕에 바탕을 둔 명호141)이니, 곧 앞의 다섯 가지 명호이다. 나중은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과 관련된 덕에 바탕을 둔 명호이니, 곧 뒤의 다섯 가지 명호142)이다.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덕에 바탕을 둔 명호에 또한 두 가지 짝이 있다. 첫째, 도를 원만히 이룬 것(道圓)과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시킨 것(滅極)이 짝하는 것이다. 곧 “여래”는 도를 원만하게 이루었음을 나타내는 명칭이고, “응공”은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시켰음을 나타내는 명호이기 때문이다. 둘째, 인因이 원만한 것과 과果가 원만한 것이 짝하는 것이다. 곧 “등정각”과 “명행족”은 인因이 원만함을 나타내는 명호이니, 그 차례대로 해解(지혜)와 행行(수행)이 원만한 것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다. “선서”는 과果가 원만한 것을 나타내는 명호이니, 위로 올라가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과 관련된 덕에 바탕을 둔 명호에도 또한 세 가지 짝이 있다. 첫째, 총괄적인 명칭과 개별적인 명칭이 짝하는 것이다. 곧 앞의 네 가지는 개별적인 명칭이고, 뒤의 한 가지는 총괄적인 명칭이기 때문이다. 중생 속에 처하여 더할 나위가 없는 것을 “세존”이라 하기 때문이다. 둘째, 교화하는 지혜(化智)와 교화하는 마음(化心)이 짝하는 것이다. 곧 “세간해”는 다른 사람을 교화하는 지혜를 나타내는 명호이고, “무상사조어장부”는 다른 사람을 교화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명호이기 때문이다. 셋째, 교화하는 능력(化能)과 교화하는 덕(化德)이 짝하는 것이다. 곧 “천인사”는 다른 사람을 교화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명호이고, “불”은 다른 사람을 교화하는 덕을 나타내는 명호이다.이 열 가지 명호를 자세하게 모두 해석했는데, 자세한 것은 『유가사지론』에서 설한 것143)과 같다.
⑵ 별도로 뛰어난 행을 펼침
① 간략히 뛰어난 행을 설함
가. 법을 듣고 발심함
경“그때 국왕이 있었는데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품고 이어서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얻으려는 뜻을 발했다.”
經曰。 時有國王。 聞佛說法。 心懷悅豫。 尋發無上正眞道意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뛰어난 행을 펼친 것이다.혜원 법사는 ≺행을 일으킨 것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부터 게송이 끝나는 부분144)까지는 세간행世間行을 밝힌 것이니, 곧 지전地前145)에 행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법장 비구는 이 게송을 설하고 나서’” 이하는 출세행出世行을 밝힌 것이니, 곧 지상地上에 행한 것이다.≻146)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지상의 보살은 생각마다 항상 중생을 이롭게 하고 불국토를 위한 청정한 행을 닦는데, -
002_0043_b_01L經曰。爾時。次有。至佛世尊者。
002_0043_b_02L述云。此第二近勝緣也。梵云樓夷亘
002_0043_b_03L羅。此云世自在王。於一切法。得自在
002_0043_b_04L故。卽別名也。佛德無量。名必無邊。
002_0043_b_05L故今略標自他利。以立十號。卽通號也。
002_0043_b_06L雖有十號。略爲二例。初自德名。卽前
002_0043_b_07L五也。後利物名。卽後五也。自德之名。
002_0043_b_08L亦有二對。一道圓滅極對。卽如來名
002_0043_b_09L道圓。應供名滅極故。二因滿果圓對。
002_0043_b_10L卽等正覺明行足名因滿。如其次第。解
002_0043_b_11L行滿故。善逝名果圓。上昇不還故。利
002_0043_b_12L物之名。亦有三對。一總名別稱對。卽
002_0043_b_13L前四是別。後一是總故。處物而無加
002_0043_b_14L名世尊故。二化智化心對。卽世間解
002_0043_b_15L名化他智。無上調御名化他心故。三
002_0043_b_16L化能化德對。卽天人師名化他能。佛
002_0043_b_17L名化他德故。委悉釋此十號。廣如瑜
002_0043_b_18L伽論。
002_0043_b_19L經曰。時有國王。至正眞道意者。
002_0043_b_20L述云。此第二申勝行也。遠法師云。起
002_0043_b_21L行有二。從初盡頌。辨世間行。卽起前
002_0043_b_22L所行也。法藏比丘說此頌以下。辨出
002_0043_b_23L世行。卽地上所修也。此恐不然。地上
002_0043_b_24L菩薩。念念常修。利諸衆生。淨佛國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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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3_c_01L5겁 동안 오로지 정토행을 섭취하는 것만 닦는 것과는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다.147)지금 곧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간략하게 뛰어난 행을 설한 것이고, 나중은 자세하게 뛰어난 행을 설한 것이다. 처음에 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법을 듣고 발심發心한 것이다.“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얻으려는 뜻을 발하였다.”란 곧 크게 발심했기 때문이다. 『관음수기경觀音授記經』(『觀世音菩薩授記經』)148)ㆍ『비화경悲華經』149)과 어긋나지 않는다.
나. 속세를 떠나 도를 닦음
경“나라를 버리고 왕위를 물려주고 떠나서 사문이 되었는데, 호를 법장法藏이라 했다.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스러우며 현명하여 세상과 더불어 넘어서고 다른 면모를 보였다.”
經曰。 棄國捐王。 行作沙門。 號曰法藏。 高才勇哲。 與世超異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속세를 떠나 도를 닦는 것이다.“사문”이란 사문나沙門那150)이니, 뜻은 앞에서 풀이한 것151)과 같다.백연본에서 “담마가류曇摩迦留”152)라고 한 것이 곧 “법장”이다. 지겸본에서는 “류留”자를 빼어 (“담마가”라고 하고) “보살도를 지었다.”153)라고 했고, 『대지도론』에서는 “법적 보살法積菩薩”154)이라고 했다.“재능이 뛰어나고 용맹스러우며 현명하여”란 곧 사람의 성품과 행동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이 세상에서 홀로 뛰어났기 때문에 “넘어서고 다른 면모를 보였다.”라고 했다.
다. 부처님을 찬탄하고 서원을 일으킴
가) 몸으로 찬탄함
경“세자재왕여래의 처소를 방문하여 머리를 숙여 부처님의 발에 가져다 대어 예배드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나서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經曰。 詣世自在王如來所。 稽首佛足。 右遶三匝。 長跪合掌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서원을 일으킨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몸으로 예배드린 것이고, 다음은 말로써 찬탄한 것이며, 나중은 스스로 서원한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계稽”란 이르는 것(至)이고, “수首”란 머리(頭)이다. 머리를 땅에 이르도록 숙여 존경하는 마음으로 발에 가져다 대기 때문에 “계수稽首”라고 했다.“세 번 돌고”란 여래께서 삼덕三德155)을 닦은 것을 나타낸다.
나) 말로써 찬탄함
㉮ 문장의 종류를 구분함
경“게송으로 찬탄하여 말하였다.”
經曰。 以頌讚曰者。
술두 번째로 말로써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문장의 종류를 구분한 것이다. 게송으로 표현한 말은 미묘하고 또한 여러 가지 뜻을 포함하기 때문에 게송으로 찬탄한 것이다.
㉯ 바로 찬탄함
ㄱ. 별도로 신업을 찬탄함
ㄱ) 찬탄을 나타냄
경
광채 나는 얼굴 높고 뛰어남이여!
經曰。 光顏巍巍者。
술이것은 나중에 바로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별도로 신업身業을 찬탄한 것이고, 둘째 별도로 구업口業을 찬탄한 것이며, 셋째 별도로 의업意業을 찬탄한 것이고, 넷째 총괄적으로 삼업을 찬탄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찬탄을 나타낸 것이다.“광채가 높고 뛰어나다.”란 빛의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고, “얼굴이 높고 뛰어나다.”란 몸의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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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3_c_01L不應五劫。專修受淨土行故。今卽還
002_0043_c_02L有二。初略說勝行。後廣說勝行。初又
002_0043_c_03L有三。此初聞法發心也。發無上道意
002_0043_c_04L者。卽增發心故。不違觀音授記悲華
002_0043_c_05L經。
002_0043_c_06L經曰。棄國捐王。至與世超異者。
002_0043_c_07L述云。此第二出俗修道也。沙門者。卽
002_0043_c_08L沙門那。義如前解。帛延云曇摩迦留。
002_0043_c_09L卽法藏也。謙去留字云作菩薩道。卽
002_0043_c_10L智論。法積菩薩也。高才勇哲者。卽爲
002_0043_c_11L人性行。孤出於世。故云超異。
002_0043_c_12L經曰。詣世自在王。至長跪合掌者。
002_0043_c_13L述云。此第三歎佛起願。有三。初身禮。
002_0043_c_14L次語歎。後自誓。此初也。稽者至也。首
002_0043_c_15L者頭也。至頭於地。以尊接足。故云稽
002_0043_c_16L首。三匝者。卽標如來修三德也。
002_0043_c_17L經曰。以頌讃曰者。
002_0043_c_18L述云。第二語歎。有二。此初瑣文也。頌
002_0043_c_19L之言。妙亦攝多義。故以頌歎。
002_0043_c_20L經曰。光顏巍巍者。
002_0043_c_21L述云。此後正歎。有四。一別歎身業。二
002_0043_c_22L別歎口業。三別歎意業。四總歎三業。初
002_0043_c_23L又有二。此初標歎也。光巍巍者。標
002_0043_c_24L光勝也。顏巍巍者。標身勝也。
-
002_0044_a_01Lㄴ) 찬탄을 풀이함
㉠ 광채가 높고 뛰어난 것을 풀이함
경
위신威神이 다함이 없으니
이렇게 환히 비치는 광명
더불어 견줄 이 없습니다.
해와 달과 마니주摩尼珠156)의
타오르는 빛도
모두 가리어져
먹 덩어리처럼 되고 맙니다.
經曰。 威神無極。 如是炎明。 無與等者。 日月摩尼。 珠光炎耀。 皆悉隱蔽。 猶若聚墨者。
술이것은 나중에 찬탄을 풀이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광채가 높고 뛰어난 것을 풀이한 것이다.“위신”이란 광채가 의지하는 것이다.“더불어 견줄 이 없습니다.”란 사람을 마주하여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고, “먹 덩어리처럼”이란 일(事)을 마주하여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어떤 사람은 ≺“요耀”란 오성五星157)이다.≻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곧 백연본에 “그 빛(景)이 미칠 수 없다.”158)라고 하여 (“요”를 “경景”이라 의역했으니, “요”란) 빛의 다른 이름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 해와 달 등의 광명이 부처님의 광명을 마주하는 것은 마치 먹 덩어리가 흰 조개 가까이에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 얼굴이 높고 뛰어난 것을 풀이함
경
여래의 얼굴 모양
세간을 넘어서 짝할 이 없습니다.
經曰。 如來顏容。 超世無倫者。
술이것은 나중에 얼굴이 높고 뛰어난 것을 풀이한 것이다.“윤倫”이란 필匹(짝)이라는 뜻이다.
ㄴ. 별도로 구업을 찬탄함
경
정각正覺의 뛰어난 음성을 내니
그 소리 시방세계에 울려 퍼집니다.
經曰。 正覺大音。 響流十方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구업을 찬탄한 것이다.“뛰어난 음성”이란 말씀이 은밀한 음성이다. 여래의 음성은 다시 이것을 넘어서는 것이 없기 때문에 “뛰어난 음성”이라 한다. “그 소리”란 드러나 알 수 있도록 하는 소리이니, 마땅한 것에 따라 그에 적합한 분한分限을 가지고 발하기 때문이다.
ㄷ. 의업을 찬탄함
ㄱ) 업의 뛰어남을 찬탄함
㉠ 일에 이르러 뛰어난 것을 찬탄함
경
계를 수지하고 법을 들으며
정진하고 삼매에 들며 지혜를 얻으셨으니
위대한 덕은 짝할 이 없고
수승하며 희유합니다.
經曰。 戒聞精進。 三昧智慧。 威德無侶。 殊勝希有者。
술세 번째로 의업을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업의 뛰어남을 찬탄했으니, 곧 보리품菩提品(보리와 관련된 성질의 것)이고, 나중은 과果의 뛰어남을 찬탄했으니, 곧 업의 과에 의해 (번뇌를) 끊은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일(事)에 이르러 뛰어난 것을 찬탄한 것이다.“계”란 곧 업의 체體이니, 사思라는 심소心所(마음 작용)의 종자이기 때문이다. “법을 들으며 정진하고” 등은 업의 권속이다. 나머지 어떤 사람도 견줄 이가 없기 때문에 “짝할 이 없고”라고 했다. “려侶”는 또한 필匹이다. 부처님의 덕은 나머지 모든 이를 넘어서기 때문에 “희유합니다”라고 했다.
㉡ 이치를 증득함에 있어서 뛰어난 것을 찬탄함
경
모든 부처님의 바다처럼 광대한 법을
깊이 살피고 잘 생각하면서
깊은 곳을 궁구하고 그윽한 곳을 다하여
그 끝까지 궁구하셨습니다.
經曰。 深諦善念。 諸佛法海。 窮深盡奧。 窮其涯底者。
술이것은 나중에 이치를 증득함에 있어서 뛰어난 것을 찬탄한 것이다.“체諦”란 자세하게 살피는 것이다. “바다처럼 광대한 법”이란 하나의 참된 법계이다. 곧 후득지後得智159)로 깊이 생각하고 자세히 관찰하면서 -
002_0044_a_01L經曰。威神無極。至猶若聚墨者。
002_0044_a_02L述云。此後釋歎。有二。此初歎 [187] 光巍巍
002_0044_a_03L也。威神者。卽光所依。無與等者者。對
002_0044_a_04L劣 [188] 歎勝。若聚墨者。對事歎勝。有說。耀
002_0044_a_05L者五星。非也。卽帛延云其景不可及。
002_0044_a_06L謂光之別目故。日月等光。對佛光明。
002_0044_a_07L猶若聚墨。在珂貝邊故。
002_0044_a_08L經曰。如來顏容。超世無倫者。
002_0044_a_09L述云。此後釋顏巍巍也。倫者匹也。
002_0044_a_10L經曰。正覺大音。響流十方者。
002_0044_a_11L述云。此第二歎口業也。大音者。卽語
002_0044_a_12L密之音。如來之聲。更無過此。故云大
002_0044_a_13L音。響者。卽顯了之音。逐宜而有分限
002_0044_a_14L發故。
002_0044_a_15L經曰。戒聞精進。至殊勝希有者。
002_0044_a_16L述云。第三歎意業。有二。初歎業勝。卽
002_0044_a_17L菩提品也。後歎果勝。卽1)果 [86] 果斷也。初
002_0044_a_18L又有二。此初歎涉事勝也。戒卽業
002_0044_a_19L體。以思種故。聞精進等。卽業眷屬。餘
002_0044_a_20L不能齊。故云無侶。侶亦匹也。佛德過
002_0044_a_21L餘。故云希有。
002_0044_a_22L經曰。深諦善念。至窮其涯底者。
002_0044_a_23L述云。此後歎證理勝也。諦者審察。法
002_0044_a_24L海者一眞法界。卽後得智。深思諦觀。
-
002_0044_b_01L참된 법계를 헤아리기 때문에 “잘 생각하면서”라고 했고, 무분별지無分別智160)로 깊은 진여를 궁구하여 통달하고 그 오묘한 실상을 다하기 때문에 “끝까지 궁구하셨습니다.”라고 했다.
ㄴ) 과의 뛰어남을 찬탄함
경
무명無明과 탐욕과 분노를
세존께서는 영원히 없애셨습니다.
經曰。 無明欲怒。 世尊永無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과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니, 삼독三毒의 습기를 다했기 때문이다.
ㄹ. 총괄적으로 세 가지 업을 찬탄함
경
사람 중 영웅이고 동물의 왕 사자와 같은 분이시여!
신령스러운 덕이 한량없습니다.
공훈이 광대하고
지혜는 깊고 미묘하며
광명이 빛나는 위의 있는 모습을 갖추시고
대천大千을 진동하는 음성을 펼치십니다.
經曰。 人雄師子。 神德無量。 功勳廣大。 智慧深妙。 光明威相。 震動大千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총괄적으로 세 가지 업을 찬탄한 것이다.“공훈이 광대하고”란 의업意業의 과果를 찬탄한 것이다. “훈勳”은 또한 공功이라고도 한다. “지혜는 깊고 미묘하며”란 의업의 작용을 찬탄한 것이다. 곧 그것의 뛰어난 것을 치우치게 찬탄하였을 뿐이고, 다하지 않은 말이니, (의업을 찬탄한 부분에서 설한) “계를 수지하고 법을 들으며” 등을 생략했기 때문이다.“광명이 빛나는 위의 있는 모습을 갖추시고”란 신업身業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대천을 진동하는 음성을 펼치십니다.”란 “정각의 (뛰어난) 음성”을 찬탄한 것이니, (구업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이미 이렇게 뛰어나고 미묘한 덕을 갖추었기 때문에 “사람 중 영웅이고 동물의 왕 사자와 같은 분이시여! 신령스러운 덕이 한량없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 스스로 서원함
㉮ 찬탄한 것을 구할 것을 서원함
ㄱ. 바로 찬탄한 것을 구함
ㄱ) 과果를 구함
경
원하옵건대 제가 부처가 되어
성스러운 법왕法王과 같은 경지에 이르고
생사의 세계를 넘어서고 건너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 없게 하소서.
經曰。 願我作佛。 齊聖法王。 過度生死。 靡不解脫者。
술세 번째로 스스로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찬탄한 것을 구할 것을 서원한 것이니, 곧 열 수의 게송이 여기에 해당한다. 나중은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니, 곧 세 수의 게송이 여기에 해당한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바로 찬탄한 것을 구한 것이니, 곧 부처님의 법신이고, 나중은 의지할 것을 헤아리고 구한 것이니, 곧 부처님의 정토이다. 처음에 또한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과果를 구한 것이다.어떤 사람은 ≺“성스러운 법왕과 같은 경지에 이르고”란 부처님의 자덕自德을 구한 것이고, “생사의 세계를 넘어서고 (건너서)” 등은 이타利他의 덕을 구한 것이다.≻161)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무릇 부처님이라고 칭하는 것은 반드시 두 가지 이익을 갖추었기 때문이다.지금 곧 “원하옵건대 제가 부처가 되어 성스러운 법왕과 같은 경지에 이르고”란 획득해야 할 덕을 서원한 것이고, “생사의 세계를 넘어서고 건너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 없게 하소서.”란 버려야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ㄴ) 인因을 구함
㉠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인을 구함
경
보시를 통해 뜻을 조절하고
계율을 지키고 인욕忍辱을 실천하며 정진精進하고
삼매를 닦으면서
지혜를 개발함을 으뜸으로 삼을 것입니다.
經曰。 布施調意。 戒忍精進。 如是三昧。 智慧爲上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인을 구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인을 구한 것으로, 곧 육도六度(六波羅蜜)이다.보시를 통해 인색함을 다스리기 때문에 “뜻을 조절하고”라고 했다.
㉡ 다른 사람을 이익되게 하는 인을 서원함
-
002_0044_b_01L稱眞法界。故云善念。無分別智。窮達
002_0044_b_02L深眞。盡其奧實。故云究涯底。
002_0044_b_03L經曰。無明欲怒。世尊永無者。
002_0044_b_04L述云。此二歎果勝也。三毒習盡故。
002_0044_b_05L經曰。人雄師子。至震動大千者。
002_0044_b_06L述云。此第四總歎三業也。功勳廣大
002_0044_b_07L者。歎意業果。勲亦功也。智慧深妙者。
002_0044_b_08L歎意業用。卽偏歎其勝。不盡之言。略
002_0044_b_09L戒聞等故。光明威相者。歎身業勝。震
002_0044_b_10L動大千者。歎正覺音。旣有此勝妙之
002_0044_b_11L德。故可謂人雄師子神德無量。
002_0044_b_12L經曰。願我作佛。至靡不解脫者。
002_0044_b_13L述云。第三自誓。有二。初願求所歎卽
002_0044_b_14L十頌也。後請佛作證卽三頌也。初又
002_0044_b_15L有二。初正求所歎卽佛法身也。後乘
002_0044_b_16L祈所依卽佛淨土也。初又有三。此求
002_0044_b_17L果也。有說。齊聖法王。求佛自德。過生
002_0044_b_18L死等。求利他德。非也。凡稱佛者。必備
002_0044_b_19L二利故。今卽願我作佛齊聖法王者。
002_0044_b_20L願所獲德。過度生死靡不解脫者。願
002_0044_b_21L所棄也。
002_0044_b_22L經曰。布施調意。至智慧爲上者。
002_0044_b_23L述云。此第二求因。有二。此初求自利
002_0044_b_24L因。卽六度也。施治慳悋。故云調意。
-
002_0044_c_01L경
저는 맹세코 부처가 되어
이 서원 두루 행할 것이오니
두려움에 빠진 모든 중생들
큰 안락함을 이루게 하겠습니다.
經曰。 吾誓得佛。 普行此願。 一切恐懼。 爲作大安者。
술이것은 나중에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인을 서원한 것이니, 과果를 들어 인因을 구했기 때문이다.
ㄷ) 서원의 뛰어남을 찬탄함
경
가령 백천억만의
부처님이 계셔서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한량없는 대성이
이들 여러 부처님께
모든 것을 공양한다고 해도
불도를 구하기 위해
굳게 지키고 바르게 실천하며 물러나지 않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經曰。 假令有佛。 百千億萬。 無量大聖。 數如恒沙。 供養一切。 斯等諸佛。 不如求道。 堅正不却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서원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부처님”이란 불보佛寶이고, “대성”이란 승보僧寶이다.어떤 사람은 ≺“공양사등供養斯等”이란 승보를 겸한 것이다.≻162)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비록 다시 “사등斯等”이라고 했지만 모든 부처님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곧 향상向上(뛰어난 것)으로서의 “등等”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 곧 “부처님”이란 공양의 대상이고, “대성”이란 공양의 주체이다. 한량없는 대성이 비록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다고 해도 (복덕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불도를 구하려는 마음에서 물러나지 않아서 다시 한계가 없는 것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다. “각却”이란 물러나는 것이다.
ㄴ. 정토의 과果163)
ㄱ)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찬탄함
경
비유컨대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다시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국토에
광명을 쏘아 모두 비추어
이 여러 국토에 두루 퍼집니다.
이와 같이 정진하시니
위신威神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經曰。 譬如恒沙。 諸佛世界。 復不可計。 無數剎土。 光明悉照。 遍此諸國。 如是精進。 威神難量者。
술두 번째로 정토의 과를 밝혔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찬탄한 것이다.“광명을 쏘아 (모두 비추어 이) 여러 국토에 두루 퍼집니다.”란 곧 부처님께서 광명을 비추어 그 국토를 장엄한 것이다. “위신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란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그 국토를 장엄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그 국토에서 부지런히 화사化事(變化事)를 짓기 때문에 “정진”이라 했고, 화사를 나툰 것을 계산하여 나타냈기 때문에 “헤아리기 어렵습니다.”라고 했다.
ㄴ) 여러 국토를 마주하여 뛰어난 국토를 구함
경
제가 부처가 되면
가장 뛰어난 국토를 이룰 것이니
중생은 기묘하고
도량은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나며
니원泥洹처럼 즐거운 나라가 되어
견줄 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經曰。 令我作佛。 國土第一。 其衆奇妙。 道場超絕。 國如泥洹。 而無等雙者。
술이것은 다음에 여러 국토를 마주하여 뛰어난 국토를 구한 것이다.“국토”란 곧 지금의 극락세계이고, “가장 뛰어난”이란 곧 온갖 상相으로 장엄한 것이며, “기묘하고”란 곧 중생이 가장 뛰어난 것이며, “도량”이란 좌처座處가 가장 뛰어난 것이고, “니원처럼”이란 쾌락이 가장 뛰어난 것이다. (“니원”의 갖춘) 범어 음사어는 닉박남匿縛南(ⓢ nirvāṇa)이고, 의역어는 원적圓寂이다. “니원”이라고 한 것은 잘못 줄인 음사어이다. 그 국토의 즐거움은 열반에 버금가기 때문에 이것으로 비유하였다.“견줄 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란 “가장 뛰어난 국토”라고 한 것이니, -
002_0044_c_01L經曰。吾誓得佛。至爲作大安者。
002_0044_c_02L述云。此後願利他因也。擧果求因故。
002_0044_c_03L經曰。假令有佛。至堅正不却者。
002_0044_c_04L述云。此第三歎願勝也。佛者卽佛寶。
002_0044_c_05L大聖者僧。有說。供養斯等。亦兼僧寶。
002_0044_c_06L非也。雖復斯等。而言諸佛故。卽知向
002_0044_c_07L上之等故。今卽佛者所供養。大聖者
002_0044_c_08L能供養。無量大聖。雖供多佛。而有邊
002_0044_c_09L故。不如求佛心不退。還以無邊故。却
002_0044_c_10L者退也。
002_0044_c_11L經曰。譬如恒沙。至威神難量者。
002_0044_c_12L述云。第二淨土果。有三。此初歎諸佛
002_0044_c_13L土也。光遍諸國者。卽佛施光明。莊嚴
002_0044_c_14L其國。威神難量者。卽佛神通。莊嚴其
002_0044_c_15L土。佛於彼土。懃作化事。故云精進。現
002_0044_c_16L化算表。故云難量。
002_0044_c_17L經曰。令我作佛。至而無等雙者。
002_0044_c_18L述云。此次對求勝土也。國土者。卽今
002_0044_c_19L極樂世界。第一者。卽諸相莊嚴。奇妙
002_0044_c_20L者。卽衆第一。道場者。卽座第一。如泥
002_0044_c_21L洹者。卽快樂第一。梵云匿縛南。唐云
002_0044_c_22L圓寂。言泥洹者。訛略也。彼土快樂。可
002_0044_c_23L次涅槃。故以譬之。而無等雙者。國土
002_0044_c_24L「果」異作「業」。
-
002_0045_a_01L일반적으로 “제일第一(가장 뛰어난)”이란 하열한 것에 상대하여 일컫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곧 『화엄경』에서 설한 것164)과 어긋난다. 앞에서 이미 설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ㄷ) 정토를 구하려는 의도를 나타냄
경
저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할 것입니다.
시방세계에서 왕생한 중생들
마음이 기쁘고 청정할 것이니,
이미 저의 국토에 와서는
즐겁고 평안할 것입니다.
經曰。 我當哀愍。 度脫一切。 十方來生。 心悅清淨。 已到我國。 快樂安隱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정토를 구하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다.“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할 것입니다.”란 예역穢域(穢土)에서 벗어나는 이익이고, “마음이 기쁘고 청정할 것이니”란 정토에 들어가는 이익이다. 이 두 가지 이익을 위해서 정토의 과를 구한 것이다.
㉯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함
ㄱ. 세자재왕불께 서원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함
경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 진실한 것임을 밝히시어
내가 진실임을 증명하노라 하소서.
그것을 발원하고
바라는 것을 위해 힘써 정진하겠나이다.
經曰。 幸佛信明。 是我眞證。 發願於彼。 力精所欲者。
술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세자재왕불께 서원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다.“행幸”이란 원하는 것(願)이다. “신信”이란 진실한 것(誠)이다. 부처님께서 진실한 것이어서 구하는 것이 헛되지 않고 반드시 과果를 얻을 것임을 밝혀 줄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바라는 것”은 공덕을 지닌 법신과 즐거운 정토이다. 그 두 가지 과를 얻기 위해 힘써 정진하면서 수습하기 때문에 “그것(발원하고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힘써 정진하겠나이다.”라고 했다.
ㄴ. 시방세계의 부처님께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행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것을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함
경
시방세계의 세존께서
걸림 없는 지혜를 지니셨으니
항상 이들 존귀한 분들로 하여금
저의 마음과 실천행을 알게 하소서.
설령 몸이 온갖 독약 같은
고통에 빠져들지라도
저는 정진을 행하면서
참아 내어 끝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經曰。 十方世尊。 智慧無礙。 常令此尊。 知我心行。 假令身止。 諸苦毒中。 我行精進。 忍終不悔者。
술이것은 나중에 시방세계의 부처님께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행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것을 증명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니, 부처님을 마주하여 맹세를 맺기를, 몸이 온갖 고통에 빠져들지라도 부지런히 정진하고 참아 내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② 뛰어난 행을 자세히 설함
가. 바로 수행을 밝힘
가) 법장이 설해 줄 것을 요청함
㉮ 앞의 것을 헤아리고 바로 요청함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법장 비구가 이 게송을 설하고 나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예, 세존이시여. 제가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얻으려는 마음을 발하였으니,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저를 위해 경법을 자세히 말씀해 주시옵소서.’”
經曰。 佛告阿難。 法藏比丘。 說此頌已。 而白佛言。 唯然世尊。 我發無上正覺之心。 願佛爲我。 廣宣經法者。
술두 번째는 뛰어난 행을 자세히 설하였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바로 수행을 밝혔고, 나중은 닦아야 할 것을 헤아려 나타냈다. 처음에 또한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 법장이 설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고, 둘째 여래께서 제지한 것이며, 셋째 법장이 거듭해서 요청한 것이고, 넷째 여래께서 설할 것을 허락한 것이며, 다섯째 뛰어난 행을 닦는 것을 밝힌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앞의 것을 헤아리고 바로 요청한 것이다.“무상정각을 얻으려는 마음을 발하였으니”란 곧 앞에서 부처님의 법신과 정토를 얻기를 소원한 마음이다.
㉯ 설할 것을 요청한 뜻을 펼침
경“‘저는 수행하여 부처님의 국토에서 좋은 것을 취하여 청정하고 장엄하여 한량없이 미묘한 국토를 이룰 것이니, 저로 하여금 세상에서 속히 정각을 이루고, 생사의 과果와 그러한 고통의 근원을 뽑아 없앨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經曰。 我當修行。 攝取佛國。 清淨莊嚴。 無量妙土。 令我於世。 速成正覺。 拔諸生死。 勤苦之本者。
술이것은 나중에 설할 것을 요청한 뜻을 펼친 것이다.“수행하여”란 부처님의 법신과 정토를 얻기 위한 인因을 수행하는 것이다. -
002_0045_a_01L第一。汎言第一者。卽對下之稱。不爾。
002_0045_a_02L便違華嚴。如前已說故。
002_0045_a_03L經曰。我當哀愍。至快樂安隱者。
002_0045_a_04L述云。此第三求淨土之意也。度脫一
002_0045_a_05L切者。卽出穢域之利。心悅快樂 [189] 者。卽
002_0045_a_06L入淨土益。爲此二利。故求土果。
002_0045_a_07L經曰。幸佛信明。至力精所欲者。
002_0045_a_08L術云。第二請佛作證。有二。此初請世
002_0045_a_09L王佛證願不虛也。幸者願也。信者誠
002_0045_a_10L也。願佛誠明。所求不虛。必得果故。所
002_0045_a_11L欲者。功德法身。快樂淨土。於彼二果。
002_0045_a_12L力勵精勤。而修習。故云於彼力精。
002_0045_a_13L經曰。十方世尊。至忍終不悔者。
002_0045_a_14L述云。此後請十方佛證行不悔也。對
002_0045_a_15L佛結誓。身止諸苦。勤忍不悔故。
002_0045_a_16L經曰。佛告阿難。至廣宣經法者。
002_0045_a_17L述云。第二廣說勝行。有二。初正辨修
002_0045_a_18L行。後乘顯所修。初又有五。一法藏請
002_0045_a_19L說。二如來抑止。三法藏重請。四如來許
002_0045_a_20L說。五辨修勝行。初又有二。此初乘前
002_0045_a_21L正請也。發無上覺心者。卽前願佛法
002_0045_a_22L身淨土之心也。
002_0045_a_23L經曰。我當修行。至勤苦之本者。
002_0045_a_24L述云。此後申請說之意也。當修行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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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5_b_01L“(부처님의 국토에서 좋은 것을 취하여 청정하고 장엄하여 한량없이) 미묘한 국토를 이룰 것이니”란 곧 정토의 과果를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정각을 이루고”란 부처님의 법신의 과果를 증득하고자 하기 때문이다.“생사의 과果와 그러한 고통의 근원을 뽑아 없앨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란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생사”란 과果이고, “그러한 고통의 근원”이란 인因이다. 인因으로 말미암아 되풀이해서 생사의 고통을 받기 때문에 “그러한 고통의 근원”이라고 했다. 여러 중생을 교화하여 정토에 태어나서 영원히 생사의 인과因果의 고통을 끊게 하기 때문에 또한 “뽑아 없앨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했다. 곧 그 차례대로 닦는 것, 얻는 것, 교화하는 것165)에 해당한다.
나) 부처님께서 허락하지 않음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그때 세요왕불世饒王佛(세자재왕불)께서 법장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수행해야 할 것이나 불국토를 장엄하는 것과 같은 것은 네가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經曰。 佛語阿難。 時世饒王佛。 告法藏比丘。 如所修行。 莊嚴佛土。 汝自當知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 것166)이다.“요饒”란 “자재”를 풀이한 말이다. 이미 큰 서원을 발했기 때문에 네가 또한 능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곧 (법장의) 요청과는 어긋나는 말이다.
다) 법장이 거듭해서 요청함
경“(법장) 비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이러한 뜻은 넓고 깊어 제가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닙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제불여래(의 법신)과 정토를 얻기 위한 행을 자세하게 설해 주소서. 저는 이 말씀을 듣고 말씀하신 대로 수행하여 서원한 것을 원만하게 성취하겠습니다.’”
經曰。 比丘白佛。 斯義弘深。 非我境界。 唯願世尊。 廣爲敷演。 諸佛如來淨土之行。 我聞此已。 當如說修行。 成滿所願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법장이 거듭해서 요청한 것이다.“홍弘”이란 넓고 큰 것이다. 곧 지상地上의 보살의 성스러운 행은 그 뜻이 넓고 깊어 스스로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설해 주실 것을 요청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앞의 문장에서) 부처님께서 네가 스스로 알아야 할 것이라고 하여 제지하신 것은 곧 지전地前의 보살이 닦아야 할 것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어떤 사람은 ≺이 가운데 오직 정토를 구하는 행만 있고 법신을 구하는 원인은 생략하고 없다.≻167)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여래정토如來淨土”는 상위석相違釋168)이기 때문이다. 그 차례대로 법신을 얻기 위한 수행과 정토를 얻기 위한 수행을 설했기 때문이다.
라) 여래께서 법장 비구를 위해 설함
㉮ 총괄적으로 설할 것을 허락한 것을 나타냄
경“그때 세자재왕불께서 그가 매우 현명하고 의지와 서원이 깊고 넓음을 아시고, 곧 법장 비구를 위해 경經을 설하여 말씀하셨다.”
經曰。 爾時。 世自在王佛。 知其高明。 志願深廣。 即爲法藏比丘。 而說經言者。
술넷째, 여래께서 법장 비구를 위해 설하신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총괄적으로 설할 것을 허락한 것을 나타낸 것이다.
㉯ 별도로 설한 것을 펼침
ㄱ. 비유에 의해 수행을 권함
경“‘비유컨대 큰 바다를 어떤 사람이 말(斗)로 헤아려 무수한 겁을 지나면 오히려 바닥에 이르러 그 미묘한 보배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어떤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도를 구하면 반드시 과果를 얻는 것에만 그치지 않으니, 어찌 서원이 성취되지 않겠는가.’”
經曰。 譬如大海。 一人斗量。 經歷劫數。 尚可窮底。 得其妙寶。 人有至心。 精進求道。 不止會當剋果。 何願不得者。
술이것은 나중에 별도로 설한 것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비유에 의해 수행을 권한 것이다.“회會”는 또한 필必(반드시)이다. “극剋”이란 성취하는 것(遂)이고, 얻는 것(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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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5_b_01L卽修行身土之因。攝妙土者。卽欲得
002_0045_b_02L土果故。令成正覺者。卽欲證身1)土 [87] 果
002_0045_b_03L故。拔生死苦者。卽欲利衆生故。生死
002_0045_b_04L者果。勤苦本者卽因也。由因數受生
002_0045_b_05L死之苦。故云勤苦本。化諸衆生。令生
002_0045_b_06L淨土。永絕生死因果之苦。故亦云拔。
002_0045_b_07L卽如其次第。所修所得所化之也。
002_0045_b_08L經曰。佛語阿難。至汝自當知者。
002_0045_b_09L述云。此第二佛不許也。饒者卽釋自
002_0045_b_10L在之言。旣發大願故。汝亦能知。卽違
002_0045_b_11L請之言也。
002_0045_b_12L經曰。比丘白佛。至成滿所願者。
002_0045_b_13L述云。此第三法藏重請也。弘者廣大
002_0045_b_14L也。卽地上聖行。其義廣深。非自境界。
002_0045_b_15L故須請之。而佛止言汝自知者。卽地
002_0045_b_16L前所修。故不相違。有說。此中。唯求淨
002_0045_b_17L土行。身因略無。非也。如來淨土。卽相
002_0045_b_18L違釋。如其次第。身土行故。
002_0045_b_19L經曰。爾時。世自在王佛。至而說經言者。
002_0045_b_20L述云。第四如來爲說。有二。此初總標
002_0045_b_21L許說也。
002_0045_b_22L經曰。譬如大海。至何願不得者。
002_0045_b_23L述云。此 [190] 別申所說。有二。此初寄喩勸
002_0045_b_24L修也。會亦必也。剋者遂也得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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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5_c_01Lㄴ. 요청한 것에 바로 답함
경“이에 세자재왕불은 바로 210억 부처님의 국토에 있어서 (그곳에 태어나는) 하늘과 사람의 선악과 국토의 거칢과 미묘함을 자세하게 설하고, 그가 마음속으로 소원한 것에 응하여 (이러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모두 나투어 주었다.”
經曰。 於是。 世自在王佛。 即爲廣說二百一十億諸佛剎土。 天人之善惡。 國土之粗妙。 應其心願。 悉現與之者。
술이것은 나중에 요청한 것에 바로 답한 것이다.“210억 부처님의 국토”란 정토와 예토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통틀어서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곳에 태어나는) 하늘과 사람의 선악”이란 곧 여러 국토의 인因이고, “국토의 거칢과 미묘함”이란 곧 여러 국토의 과果이다. “조粗”란 거친 것(麁)이다. 그러므로 어떤 판본에서는 “국토의 추묘麁妙”169)라고 했다. (그곳에 태어나는 중생의) 몸은 국토를 따르기 때문에 별도로 설하지 않았다. 오직 정토의 인과因果만을 설하지 않고 예토를 겸한 것은 그 악하고 거친 것을 버리고, 그 선하고 미묘한 것을 닦게 하기 위한 때문이다. 오직 말씀하신 것뿐만 아니라, 또한 나투어 보이셨기 때문에 “그가 마음속으로 소원한 것에 응하여 (이러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모두 나투어 주셨다.”라고 했다.백연본과 지겸본에서 (법호본의 본문에 이어서) “누이긍라불(세자재왕불)께서 설법을 마치자 담마가(법장)는 바로 그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곧 천안天眼을 얻어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스스로 210억 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여러 천인의 선악과 국토의 호추好醜를 모두 보았다.”170)라고 했다.또한 이 여러 국토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어떤 국토를 선택할 것인지를 (법장의) 기機(根器)와 바라는 것에 응하여 보게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것이 아니라면 곧 백연본과 지겸본에서 “그 부처님께서 곧 210억 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여러 천인의 선악과 국토의 호추를 가려내어 주셨다.”171)라고 한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서 무릇 사람이 보는 광명 중의 여러 국토는 이미 예토가 없는 것인데 어째서 법장을 위해 악하고 추한 국토를 나툰 것인지를 힐난하지 말아야 한다. 근기와 바라는 것이 이미 다르니, 성인이 응하는 것도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지 않다면 무릇 사람이 이미 예국穢國(예토)을 싫어하여 정토를 구하기 때문에 오직 그가 바라는 정토의 상만을 나투어서 섭수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일 뿐이다.
마) 바로 뛰어난 행을 닦음
㉮ 상을 보고 서원을 발함
경“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께서 설한 장엄하고 청정한 국토를 듣고 모두 보고 나서 더욱 위없는 수승한 서원을 발하였다.”
經曰。 時彼比丘。 聞佛所說。 嚴淨國土。 皆悉覩見。 超發無上殊勝之願者。
술다섯 번째 바로 뛰어난 행을 닦은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상을 보고 서원을 발한 것이다.이미 구하려는 정토의 상을 보아서 -
002_0045_c_01L經曰。於是。世自在王佛。至悉現與之者。
002_0045_c_02L述云。此後正答所請也。二百一十億
002_0045_c_03L佛土者。卽通說淨穢諸佛之土故。天
002_0045_c_04L人善惡。卽諸土之因。國土粗妙。即諸
002_0045_c_05L土之果。粗者麁也。故有本云國土之
002_0045_c_06L麁妙。攝身從土。故不別說。所以不唯
002_0045_c_07L說淨土因果而兼穢土者。欲令捨其惡
002_0045_c_08L麁。而脩其善妙故。非唯爲說。亦使現
002_0045_c_09L見。故應心現與。卽帛謙云。樓夷亘羅
002_0045_c_10L佛說竟。曇摩迦。便一其心。卽得天眼徹
002_0045_c_11L視。悉自見二百一十億諸佛國中。諸天
002_0045_c_12L人民之善惡。國土之好醜也。又此諸
002_0045_c_13L土。非隣次有。選擇何土。應機所欲而
002_0045_c_14L令見故。不爾。便違帛謙經中。其佛。卽
002_0045_c_15L選擇二百一十億佛國土中。諸天人民
002_0045_c_16L之善惡。國土之好醜故。不應難言。夫
002_0045_c_17L人所見。光中諸土。旣無穢土。如何。爲法
002_0045_c_18L藏。亦現惡麁者。機欲旣異。聖應非一
002_0045_c_19L故。若不爾者。夫人旣厭穢國。以求淨
002_0045_c_20L處故。唯現所祈淨土之相。而令攝受。
002_0045_c_21L經曰。時彼比丘。至殊勝之願者。
002_0045_c_22L述云。第五正修勝行。有三。此初覩相
002_0045_c_23L發願也。旣見所求淨土之相。攝淨土
002_0045_c_24L「土」疑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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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6_a_01L정토를 섭수하고자 하는 서원이 다시 더욱 깊어졌기 때문에 “더욱 수승한 서원을 발하였다.”라고 했다.
㉯ 서원에 의지하여 수행함
경“그 마음은 고요하고 뜻은 집착하는 것이 없으며 일체의 세간에서 능히 미칠 만한 이가 없었다. 5겁 동안 불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행行을 사유하고 섭취하였다.”
經曰。 其心寂靜。 志無所著。 一切世間。 無能及者。 具足五劫。 思惟。 攝取莊嚴佛國清淨之行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서원에 의지하여 수행한 것이다.어떤 사람은 ≺지혜를 증득하여 상相을 여의었기 때문에 “고요하고”라고 했고, 지전地前을 넘어섰기 때문에 “능히 미칠 만한 이가 없었다.”라고 했다.≻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상을 여읜 상태인) 무분별지無分別智는 사토事土의 인연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치상으로 보더라도 지상地上의 행行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정토의 행은 비록 또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직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사事를 연緣하는 행行이니, 칭명염불稱名念佛172)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치에 의지한 행이니, 반연을 그치기 때문이다. 처음 것은 곧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미타 부처님의 정토인) 극락에 왕생하기 위한 개별적인 행이다. 뒤의 것은 곧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모두 통하는 행이니, 이른바 “마음은 고요하고 (뜻은) 집착이 없으며”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마음에서 바라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곧 이십사원경二十四願經을 완성하여 바로 받들어 행했다.”173)라고 했기 때문이다. 마음에서 바라고 원한 것이 이미 극락정토이니 반드시 여러 국토에 통하는 행을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지금 곧 정토가 반드시 선정을 근본으로 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한 때문에 “그 마음은 고요하고”라고 했고, 지혜가 그 선정을 이끌기 때문에 “집착하는 것이 없으며”라고 했다. 이른바 (고요한) 마음으로 관찰하는 것을 정토의 업이라 하니, 곧 뛰어난 출세간의 선근 방편이기 때문이다.“일체의 세간에 능히 미칠 이가 없었다.”란 무분별품無分別品을 성취한 데서 연유한 것이다.“5겁 동안 불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행行을) 사유하고 섭취하였다.”란 뒤에 얻을 지혜의 방편이다.어떤 사람은 ≺비록 5겁이라고 해도 오직 한 가지 행만 닦았으니, 이른바 그 마음이 고요하고 뜻은 집착이 없는 것이 그것이다.≻174)라고 했지만, 옳지 않다. 서원이 이미 마흔여덟 가지이니 행도 반드시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곧 5겁이 지나도록 그 국토와 관련된 여러 가지 행을 수습한 것이다.이 가운데 어떤 사람은 ≺법장은 곧 십주十住175) 중 제6심第六心인 석법공위折法空位(법을 쪼개어 공임을 아는 지위)가 이것이다.176)≻177)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이것을 힐난하여 ≺제6심에서 이미 정토의 인因을 닦는다면, -
002_0046_a_01L願。更轉深。故云超發勝願。
002_0046_a_02L經曰。其心寂靜。至淸淨之行者。
002_0046_a_03L述云。此第二依願修行也。有說。證智
002_0046_a_04L離相。故云寂靜。超過地前。故無能及
002_0046_a_05L者。非也。無分別智。不可爲事土因緣
002_0046_a_06L故。亦無可理而言地上行故。有說。淨
002_0046_a_07L土之行。雖復衆多。唯有二類。一緣事
002_0046_a_08L行。稱名念佛故。二依理行。息攀緣故。
002_0046_a_09L初卽稱彌陀名故。是極樂別行。後卽
002_0046_a_10L通諸佛土行。所謂心寂無著。是也。此
002_0046_a_11L亦不然。違卽選心所欲願。便結得是
002_0046_a_12L二十四願經。卽奉行故。心所欲願。旣
002_0046_a_13L極樂土。必不可言是諸土通行故。今
002_0046_a_14L卽欲現淨土。必定爲本故。其心寂靜。
002_0046_a_15L慧導其定。故云無所著。所謂。心觀。名
002_0046_a_16L淨土之業。卽勝出世間善根方便故。
002_0046_a_17L一切世間無能及者。是無分別品之所
002_0046_a_18L由也。五劫思攝佛國行者。卽後所得
002_0046_a_19L智之方便。有說。雖五劫。而唯修一行。
002_0046_a_20L所謂。其心寂靜。志無所著。非也。願旣
002_0046_a_21L四十八。行必非一故。卽經於五劫。修
002_0046_a_22L習彼土種種行也。此中。有說。法藏。卽
002_0046_a_23L十住中之第六心。折法空位。是也。有
002_0046_a_24L難此云。若第六。旣修淨土因。西方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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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6_b_01L서방 극락정토에는 응당 화주化主가 없어야 한다.≻라고 했는데, 모두 옳지 않다. 만약 제6심이라고 한다면 어떤 위位에서 닦아야 할 정토행을 섭취하는 것인지를 설했어야 한다. 또한 정토의 인을 닦으면 바로 정토가 나투니 제불인 화주化主는 어느 때이든 있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 차례대로 그릇된 것을 힐난한 것을 풀이했다.어떤 사람은 ≺법장은 팔지八地178) 이상의 보살이다. 여러 대원大願을 발하여 정토의 인因을 닦았는데, 이는 변역신變易身179)이기 때문이다.≻180)라고 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이것을 힐난하여 말하기를 ≺다시 그 국토에 주인이 없다는 허물이 생겨난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모두 옳지 않다. 팔지의 보살은 생각마다 두루 한량없는 부처님의 국토를 보니, 반드시 210억의 부처님의 국토를 본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지금 곧 법장은 생각건대 십향十向181)을 원만하게 이룬 계위의 보살182)이기 때문이다. 5겁 동안 정토의 인을 수행하여 초겁初劫에 수행을 원만하게 이루었기 때문에 “섭취하였다”고 하였다. 초지의 보살은 백 분의 부처님의 세계를 볼 뿐인데, 어떻게 법장은 이런 정도의 국토를 볼 수 있었던 것인지를 힐난하지 말아야 한다. (법장이 초지의 보살이지만 210억 부처님의 국토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 것은 가피의 힘에 의해 보는 것은 또한 그보다 더 높은 계위의 보살이 보는 것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초지의 보살도 만약 가행加行을 짓는다면 보는 것이 초지의 한계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 아난의 질문을 따라 거듭해서 해설함
경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그 부처님의 국토는 수량이 얼마나 되는 것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그 부처님의 수명은 42겁이다. 그때 법장 비구는 210억 부처님의 미묘한 국토와 같은 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행을 섭취하였다.”
經曰。 阿難白佛。 彼佛國土。 壽量幾何。 佛言。 其佛壽命。 四十二劫。 時法藏比丘。 攝取二百一十億諸佛妙土清淨之行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아난의 질문을 따라 거듭해서 해설한 것이다.부처님의 수명이 만약 짧다면 5겁 동안 청정한 행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부처님의 수명이 42겁이라는 것을 나타내어 이러한 의심을 풀었다.어떤 사람은 ≺(법장의 수명도 42겁인데, 겁이 다할 때는 어느 곳에 머물러 수행했는지를 질문하고) 그 수명이 (이렇게) 다겁多劫이지만, 겁이 다할 때 (다른) 중생들은 비록 겁이 다하여 불타는 것을 보지만 그 국토는 안온安穩하기 때문에 법적보살法積菩薩(法藏比丘)은 5겁 동안 청정한 국토의 인을 수행할 수 있었다. 곧 『법화경』에서 “중생은 불타는 것을 보지만 나의 국토는 안온하여 천인天人이 항상 가득하다.”183)라고 한 것과 같다.≻184)라고 했는데, 이것은 아마 옳지 않은 것 같다. (『법화경론』에서 앞의) 『법화경』에서 설한 것을 논하면서 (해당 부분을) 풀이하기를 “보불여래報佛如來의 진실한 정토”185)라고 했으니, 곧 그 국토는 타수용토他受用土186)임을 알 수 있고, 타수용불他受用佛의 수명은 반드시 한량없어서 42겁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187) -
002_0046_b_01L中。應無化主。皆不然也。若在第六心。
002_0046_b_02L應說攝取何位所修淨土行耶。又修
002_0046_b_03L土因。便現淨土。諸佛化1)土。 [88] 無時不有
002_0046_b_04L故。如其次第。釋難非也。有說。法藏。是
002_0046_b_05L八地已上菩薩也。發諸大願。修淨土
002_0046_b_06L因。是變易故。亦有難言。還成彼土。無
002_0046_b_07L主之過。此亦皆非。八地菩薩。念念。普
002_0046_b_08L見無量佛土。必不可言見二百一十
002_0046_b_09L億土故。今卽法藏蓋。是十向滿位菩
002_0046_b_10L薩故。五劫修行。淨土之因。初劫行滿。
002_0046_b_11L故云攝取。不應難言。初地菩薩。見百
002_0046_b_12L佛世界。如何法藏。見爾許土。不相違
002_0046_b_13L者。加力所見。亦過上位故。初地菩薩。
002_0046_b_14L若作加行。所見過此故。
002_0046_b_15L經曰。阿難白佛。至淸淨之行者。
002_0046_b_16L述云。此第三逐難重解也。佛壽若短。
002_0046_b_17L不應五劫淸淨行故。顯彼佛壽四十
002_0046_b_18L二劫。以釋此疑。有說。彼壽多劫。劫盡
002_0046_b_19L之時。衆生雖見劫盡所燒。其土安穩故。
002_0046_b_20L法積菩薩。五劫修行淸淨之因。卽同
002_0046_b_21L法華云。衆生見所燒。我土安穩。天人常
002_0046_b_22L滿。此恐不然。法華所說論。自釋云。報
002_0046_b_23L佛如來眞實淨土。卽知彼土是他受
002_0046_b_24L用。他受用佛壽。必無量不可言四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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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6_c_01L지금 곧 “42겁”이란 아마 세수겁歲數劫188)인 것 같다. 그러므로 5겁 동안 정토행을 섭취해도 겁이 다하는 일은 없다. 대통불大通佛189)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었지만 오히려 정토를 성취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42겁이라는 세월을 근거로 정토를 말할 수 있겠는가.
나. 수행한 것을 펼침
가) 수행한 것을 펼침
㉮ 법장이 수행한 것을 우러르며 말씀 드림
경“이와 같이 닦고 나서 그 부처님의 처소를 방문하여 머리를 숙여 발에 예배드리고 부처님의 주위를 세 번 돌고 합장하고 멈추어서 세존께 말씀드렸다.
‘저는 이미 불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행行을 섭취하였습니다.’”
經曰。 如是修已。 詣彼佛所。 稽首禮足。 遶佛三匝。 合掌而住。 白言世尊。 我已攝取莊嚴佛土清淨之行者。
술두 번째, 수행한 것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수행한 것을 펼친 것이고, 나중은 뛰어난 행을 닦은 것을 펼친 것이다. 처음에 또한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 법장이 수행한 것을 우러르며 말씀드린 것이고, 둘째 여래께서 말씀하시도록 한 것이며, 셋째 법대로 할 것을 맹세하고 서원을 말한 것이고, 넷째 서원을 세우고 스스로 약속한 것이며, 다섯째 약속을 끝내고 상서를 나타낸 것이고, 여섯째 총괄적으로 찬탄을 맺은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 부처님께서 설할 것을 권함
경“부처님께서 법장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지금 말할 수 있는 바로 그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체 대중을 발기發起하게 하고 기뻐하게 할 수 있으며, 보살은 듣고 나서 이 법을 수행하게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인연으로 한량없는 대원大願을 원만하게 성취하기에 이를 것이다.’”
經曰。 佛告比丘。 汝今可說。 宜知是時。 發起悅可一切大衆。 菩薩聞已。 修行此法。 緣致滿足無量大願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설할 것을 권한 것이다.“일체 대중”이란 범부와 이승二乘이다. 법장이 자신이 발원한 것을 설하면 대중이 모두 함께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소원하기 때문에, “발기하게 하고 기뻐하게 할 수 있으며”라고 했다. 보살은 설한 것을 듣고 또한 함께 발원하기 때문에 “수행하게 할 수 있으며”라고 했다. 이 서원을 수행한 인연 때문에 대원大願을 원만하게 성취하기에 이른다.
述云。 此第二佛勸說也。 一切大衆者。 即凡夫二乘。 法藏。 若說己所發願。 大衆皆同願生彼土。 故云發起悅可。 菩薩聞說。 亦同發願。 故云修行。 修行此願因緣故。 致滿大願也。
㉰ 스스로 발원한 것을 설함
ㄱ. 부처님께서 권한 것에 나아가 말할 것을 승인함
경“(법장) 비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오직 듣고 살펴 주십시오. 제가 원하는 것을 그대로 자세히 말하겠습니다.’”
經曰。 比丘白佛。 唯垂聽察。 如我所願。 當具說之者。
술세 번째로 스스로 발원한 것을 설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부처님께서 권한 것에 나아가 말할 것을 승인한 것이다.
ㄴ. 바로 자신의 서원을 펼침
ㄱ)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11〕)
㉠ 고통을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1〕, 〔2〕)
a. 원무고고願無苦苦(苦苦190)가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 〔1〕191))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그 국토에 지옥ㆍ아귀ㆍ축생이 있다면 정각正覺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說192)我得佛。 國有地獄餓鬼畜生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바로 자신의 서원을 펼친 것이다.그런데 법장의 발원은 세 가지 경본經本에 있어서 (서원의) 숫자와 개합開合193)과 차례가 같지 않다. 이제 백연본과 지겸본의 스물네 가지 서원을 이 법호본의 마흔여덟 가지 서원과 대조할 것인데, 서원에 대해 간략한 이름으로 만들어 이름을 풀이할 것이다. -
002_0046_c_01L二劫故。今卽四十二劫者。蓋歲數劫。
002_0046_c_02L故經五劫攝淨土行。非劫盡也。大通
002_0046_c_03L佛壽。不可數劫。尙非淨土。如何。四十
002_0046_c_04L二劫。可言淨土。
002_0046_c_05L經曰。如是修已。至淸淨之行者。
002_0046_c_06L述云。第二申所修行。有二。初申所修
002_0046_c_07L行。後申修勝行。初又有六。一法藏
002_0046_c_08L2)喟喟 [89] 行。二如來令說。三誓法宣願。四
002_0046_c_09L立誓自契。五遂契現瑞。六總以結歎。
002_0046_c_10L此初也。
002_0046_c_11L經曰。佛告比丘。至無量大願者。
002_0046_c_12L述云。此第二佛勸說也。一切大衆者。
002_0046_c_13L卽凡夫二乘。法藏。若說己所發願。大
002_0046_c_14L衆皆同願生彼土。故云發起悅可。菩
002_0046_c_15L薩聞說。亦同發願。故云修行。修行此
002_0046_c_16L願因緣故。致滿大願也。
002_0046_c_17L經曰。比丘白佛。至當具說之者。
002_0046_c_18L述云。第三自宣發願。有二。此初逐勸
002_0046_c_19L許說也。
002_0046_c_20L經曰。說 [191] 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6_c_21L述云。此後正申己願也。然法藏發願。
002_0046_c_22L三代經本。頭數開合。次第不同故。今將
002_0046_c_23L彼帛謙二十四。對此法護四十八願。略
002_0046_c_24L「土」疑「主」。「喟喟」疑「喁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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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7_a_01L광대한 서원을 펼친 문장은 백연본과 지겸본에 모두 스물네 가지이지만 그 뜻은 각각 다르다.백연본은 이 경(법호본)에서 (제18원을 뺀) 앞의 스물네 가지 서원을 선택하고,194) (법호본의 제23원과 제24원을 합쳐 제22원으로 삼아 모두 23원을 만든 후)195) 여기에 제23 보발원寶鉢願(七寶鉢願)196)을 더하여 스물네가지 서원을 이루었다.지겸도 또한 마흔여덟 가지 서원 중 스물다섯 가지 서원을 초출하고, (법호본의 제23원과 제24원을 합해 제13원197)으로 삼고, 제5원ㆍ제6원ㆍ제7원을 합해 제22원으로 삼으며,198) 제2원199)은 생략하고), 여기에 다시 (제14) 보발원200)과 (제17) 그 부처님(아미타불)이 천안통ㆍ천이통ㆍ신경통 등의 삼통三通을 갖출 것이라는 서원201)과 제18 지변원智辨願202)을 더하여 스물네 가지 서원을 이루었기 때문이다.또한 저 두 경은 이미 마흔여덟 가지 서원에서 초출한 것이기 때문에 차례도 또한 다르다. 법호본의 제7원ㆍ제14원ㆍ제12원ㆍ제13원ㆍ제19원ㆍ제22원ㆍ제25원은 차례대로 백연본에서는 제9원ㆍ제12원ㆍ제13원ㆍ제14원ㆍ제18원ㆍ제20원ㆍ제24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개합開合에 있어서도 또한 같지 않으니, 법호본의 제23원과 제24원을 합한 것이 백연본의 제22원이고, 칠보발원七寶鉢願은 제23원이며, 법호본의 제18원은 생략되어 없고, 백연본의 제20원은 법호본에는 없기 때문이다.203)지겸본의 스물네 가지 서원의 차례도 또한 다르니, 법호본의 제35원ㆍ제38원ㆍ제27원ㆍ제20원ㆍ제18원ㆍ제19원ㆍ제30원ㆍ제26원ㆍ제21원ㆍ제25원ㆍ제13원ㆍ제14원ㆍ제15원ㆍ제28원ㆍ제33원은 그 차례대로, 곧 지겸본의 앞의 여덟 가지와 제10원ㆍ제11원ㆍ제15원ㆍ제16원ㆍ제19원ㆍ제20원ㆍ제21원ㆍ제22원ㆍ제23원ㆍ제24원이기 때문이다.204)개합에 있어서도 또한 같지 않으니, 법호본의 제23원과 제24원을 합한 것이 지겸본의 제13원이고,205) 법호본의 제5원ㆍ제6원ㆍ제7원을 합한 것이 지겸본의 제22원이기 때문이다.206)있고 없음에도 또한 차이가 있으니, 지겸본의 제14 보발원과 제17 삼통원과 제18 지변원207)은 법호본에는 없고, 법호본의 제2원이 지겸본에는 없기 때문이다.208)이러한 차이가 있는 이유는 범본梵本에 완비된 것과 결여된 것이 있기 때문에 번역하면서 그에 따라서 빠진 것이 생겨난 것으로 생각된다. -
002_0047_a_01L製以釋名。弘誓之文。帛謙兩本經。皆
002_0047_a_02L二十四。其意各異。帛延。選此經中前
002_0047_a_03L二十四願。足寶鉢願爲二十四願。支
002_0047_a_04L謙。亦抄四十八中二十五願。更加寶鉢。
002_0047_a_05L彼佛眼耳神境三通。及以智辨。爲二十
002_0047_a_06L四故。又彼二經。旣抄出於四十八願
002_0047_a_07L故。次第亦異。此經。第七第十四第十
002_0047_a_08L二第十三第十九第二十二第二十五。
002_0047_a_09L如次帛延第九第十二第十三第十四
002_0047_a_10L第十八第二十第二十四故。開合亦
002_0047_a_11L不同。合此二十三四爲第二十二。七
002_0047_a_12L寶鉢願爲第二十三。略無此第十八。
002_0047_a_13L彼第二十願。此中無故。支謙二十四。
002_0047_a_14L次第亦異。此經。三十五三十八二十
002_0047_a_15L七二十十八十九三十二十六二十一
002_0047_a_16L二十五十三十四十五二十八三十三。
002_0047_a_17L如其次第。卽彼前八第十第十一第十
002_0047_a_18L五第 [192] 六第十九第二十第二十一第二
002_0047_a_19L十二第二十三第二十四故。開合亦
002_0047_a_20L異。合此二十三二十四爲第十三。合
002_0047_a_21L五六七爲第二十二故。有無亦異。彼
002_0047_a_22L第十四寶鉢。第十七三通。第十八智辨。
002_0047_a_23L此經中無。此第二願。彼中無故。所以
002_0047_a_24L有此參差者。蓋梵本有備闕故。傳譯。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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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7_b_01L뜻에 의해 이 문제를 추론하면 법호본이 지남指南이 되어야 한다.문 여러 부처님의 본서本誓(근본이 되는 서원)는 동일한 것인가, 다른 것인가. 다르다면 『화엄경』에서 “일체의 제불諸佛이 모두 일체의 서원을 갖추어서 원만히 한 다음에 비로소 성불하였다.”라고 한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고, 동일하다면 약사불藥師佛은 십이원209)을 세우고, 미타불은 사십팔원을 세운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답 어떤 부처님도 한 가지 서원이라도 덜어서 행하고서 불도를 이룬 분은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서원은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교화의 대상인 중생의 기機를 마주하여 연緣의 성숙함이 같지 않기 때문에 약사불은 이 국토의 중생을 위해 십이대원을 세워서 현재의 고통에서 구제해 주었고, 연緣이 이미 성숙했기 때문에 사십팔원이 있음은 설하지 않았으며, 미타여래는 사십팔원을 세워 미래의 즐거움을 주었고, 연이 성숙했기 때문에 십이원이 있음을 설하지 않았다. 이 여러 부처님의 모든 서원은 비록 아직 반드시 과果를 이루지 못한 것이 있을지라도 법장 보살이 발한 서원은 모두 성취되었기 때문이다.사십팔원에 간략히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 불신을 구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210) 둘째 불토를 구할 것을 서원한 것이니, 곧 제31원ㆍ제32원이 여기에 해당하며, 셋째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니, 나머지 마흔세 가지 서원이 여기에 해당한다.이 세 가지 뜻으로 사십팔원을 서술한 문장을 풀이함에 있어서 일곱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처음의 열한 가지 서원은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둘째 다음의 두 가지 서원은 불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며, 셋째 다음의 세 가지 서원은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넷째 다음의 한 가지 서원은 불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며, 다섯째 다음의 열세 가지 서원은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여섯째 다음의 두 가지 서원은 불토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며, 일곱째 뒤의 열여섯 가지 서원은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두 가지 서원은 고통을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뒤의 아홉 가지 서원은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고고苦苦가 없을 것을 서원한 것이다.일반적으로 “원願(소원)”이란 바라고 구하는 것을 뜻한다. 이른바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등과 같은 것을 말한다. 또한 “서誓(맹세)”란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 마음을 자제하는 것을 뜻한다.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
002_0047_b_01L而脫落也。義推言之。卽法護經。應爲
002_0047_b_02L指南。問。諸佛本誓。爲同爲異。異卽違。
002_0047_b_03L華嚴云。一切諸佛。悉具一切願滿。方得
002_0047_b_04L成佛故。若同者亦違。藥師十二本願。
002_0047_b_05L彌陀四十八願故。答。無有一佛。少一
002_0047_b_06L願行。而成道者。故悉同也。然以對所
002_0047_b_07L化之機。緣熟不同故。藥師佛。於此土
002_0047_b_08L衆生。十二大願。救現在苦。緣旣熟故。
002_0047_b_09L不說有四十八願。彌陀如來。四十八
002_0047_b_10L願。與未來樂。緣熟故。不說有十二願。
002_0047_b_11L由此諸佛所有誓願。雖有未必遂果。而
002_0047_b_12L法藏菩薩所發之願。皆有成辦故。四
002_0047_b_13L十八願。略有三意。一求佛身願也。二
002_0047_b_14L求佛土願卽三十一第三十二願也。
002_0047_b_15L三利衆生願卽餘四十三也。以此三
002_0047_b_16L意。釋四十八願之文。有七。一初十一
002_0047_b_17L願願攝衆生。二次二願願攝佛身。三
002_0047_b_18L次三願願攝衆生。四次一願願攝佛
002_0047_b_19L身。五次十三願願攝衆生。六次二願
002_0047_b_20L願攝佛土。七後十六願願攝衆生。初
002_0047_b_21L又有二。初之二願願離苦。後之九願
002_0047_b_22L願得樂。初又有二。此初願無苦苦也。
002_0047_b_23L汎言願者。卽悕求義。所謂設我得佛
002_0047_b_24L等。又言誓者。卽邀制義。不取正覺。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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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7_c_01L모든 소원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끝내 성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소원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성불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난다면 끝내 취하지 않을 것을 맹세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여러 가지 소원도 모두 이렇게 (원願과 서誓의) 두 가지 의미가 있으니, 응당 이치대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b. 원무괴고願無壞苦(壞苦211)가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수명을 마친 후 다시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壽終之後。 復更三惡道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괴고壞苦가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3〕~〔11〕)
a. 원득신락願得身樂(신체와 관련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 〔4〕)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모두 진금색眞金色을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형색形色이 동일하지 않고 아름다운 이와 못생긴 이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悉眞金色者。 不取正覺。 設我得佛。 國中人天。 形色不同。 有好醜者。 不取正覺者。
술두 번째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두 가지 서원을 밝힌 것으로 신체와 관련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마음과 관련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5〕~〔11〕)
a) 원득숙명락願得宿命樂(숙명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5〕)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숙명宿命(과거에 지은 業果의 차별)을 알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제겁諸劫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識宿命。 下至不知百千億那由他諸劫事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일곱 가지 서원을 밝힌 것으로 마음과 관련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여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숙명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원득천안락願得天眼樂(천안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6〕)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천안을 얻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보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天眼。 下至不見百千億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천안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c) 원득천이락願得天耳樂(천이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7〕)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천이天耳를 얻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께서 설한 것을 듣지 못하고 모두 수지하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天耳。 下至不聞百千億那由他諸佛所說。 不悉受持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천이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d) 원득견타심지락願得見他心智樂(견타심지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8〕)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얻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거주하는 중생의 심념心念을 알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見他心智。 下至不知百千億那由他諸佛國中衆生心念者。 不取正覺者。212)
술이것은 네 번째로 견타심지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e) 원득신족통락願得神足通樂(신족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9〕)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신족神足을 얻지 못하여 한순간에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넘어서 지나갈 수 없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神足。 於一念頃。 下至不能超過百千億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다섯 번째로 신족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f) 누진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0〕, 〔11〕)
ⓐ 누진체漏盡體(漏盡의 體를 밝힌 것 〔10〕)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상념想念과 몸에 대한 탐욕과 계탁을 일으킨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若起想念。 貪計身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여섯 번째로 누진통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누진의 체를 밝힌 것이다.“상념”이란 소지장所知障213)이고, “몸에 대한 탐욕(과 계탁)”이란 번뇌장煩惱障214)이다. 두 가지 장애에 의한 번뇌를 다하게 할 것을 서원했기 때문이다.
ⓑ 누진위漏盡位(누진통의 位를 밝힌 것 〔11〕)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정정취正定聚(定聚)215)에 머물러 반드시 멸도를 성취하기에 이르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住定聚。 必至滅度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누진의 위位를 밝힌 것이다. 십신十信216) 이후를 모두 “정정취”라고 하기 때문이다.“주住”란 정당正當(바로 마주하는 것)이라는 말과 통한다.
002_0047_c_04Lㄴ) 불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2〕, 〔13〕)
㉠ 원광색願光色(광명이 한량없는 色을 얻을 것을 서원한 것 〔12〕)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광명에 한량이 있어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비추지 않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光明有能限量。 下至不照百千億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者。
술둘째, 불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광명이 한량없는 색을 얻을 것을 서원한 것이다.
㉡ 원장수願長壽(장수할 것을 서원한 것 〔13〕)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수명이 한량이 있어 가장 적게는 천백억 나유타의 겁이 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壽命有能限量。 下至百千億那由他劫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장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ㄷ)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4〕~〔16〕)
㉠ 섭권속원攝眷屬願(권속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14〕)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성문이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있고, 삼천대천세계의 성문과 연각에 이르기까지 백천 겁 동안 모두 함께 헤아려서 그 숫자를 알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聲聞。 有能計量。 乃至三千大千世界聲聞緣覺。 於百千劫。 悉共計挍。 知其數者。 不取正覺者。
술셋째,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권속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 득장수원得長壽願(장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15〕)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수명에 한량이 없게 하되, 그 본원本願에 의해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유자재하게 운용하는 경우는 제외할 것인데,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壽命無能限量。 除其本願脩短自在。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다음에 장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 이기혐원離譏嫌願(혐오스러운 것을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16〕)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착하지 않은 이름을 듣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乃至聞有不善名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혐오스러운 것을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ㄹ) 섭법신원攝法身願(법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17〕)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저의 명호를 찬탄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世界無量諸佛。 不悉諮217)嗟稱我名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법신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자咨”는 칭찬하는 것(讚)이고, “차嗟”는 감탄하는 것(歎)이다.
ㅁ)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8〕~〔30〕)
㉠ 사람과 하늘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8〕~〔21〕)
a. 왕생하는 이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18〕~〔20〕)
a) 섭상품원攝上品願(상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18〕)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정성스런 마음으로 믿고 좋아하면서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하여 열 번 칭념하기에 이르기까지 저의 국토에 태어나지 못한 중생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오역죄를 짓고 정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할 것입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衆生。 至心信樂。 欲生我國。 乃至十念。 若不生者。 不取正覺218)者。
술다섯째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네 가지 서원은 사람과 하늘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나중의 아홉 가지 서원은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왕생하는 이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고, 나중은 (중생이) 왕생하면서 받는 과보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상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어떤 사람은 ≺처음은 하품이고, 다음은 상품이며, 나중은 중품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오직 차례를 어지럽히는 것뿐만 아니라 『관무량수경』에서 (하품에 해당하는 중생의 범주에) 오역죄를 지은 사람도 제외하지 않는 것219)에 어긋나기 때문이다.220)그런데 그 경(『관무량수경』)에서 “(하품하생에 속하는) 오역죄를 지은 이도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221)라고 한 것은, 이 경(『무량수경』)의 서원에서 “오직 오역죄를 짓고 정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한다.”라고 한 것과 어긋난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의 교설을) 회통하여 해석한 것이 백가百家를 이룬다. -
002_0047_c_01L也。諸願若不滿。終不成佛故。假使願
002_0047_c_02L不滿。而得成者。誓終不取故。所餘諸
002_0047_c_03L願。皆有此二。應如理思。
002_0047_c_04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05L述云。此後願無壞苦也。
002_0047_c_06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07L述云。第二得樂願。有二。此初二願。願
002_0047_c_08L得身樂。
002_0047_c_09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10L述云。此後七願。願得心樂。有六。此初
002_0047_c_11L願得宿命樂也。
002_0047_c_12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13L述云。此第二願得天眼樂也。
002_0047_c_14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15L述云。此第三願得天耳樂也。
002_0047_c_16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17L述云。此第五願得神 [193] 通樂也。
002_0047_c_18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19L述云。此第六願得漏盡樂。有二。此初
002_0047_c_20L漏盡體也。想念者。卽所知障。貪身者。
002_0047_c_21L卽煩惱障。盡二障漏故。
002_0047_c_22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7_c_23L述云。此後漏盡位也。十信以去。皆名
002_0047_c_24L正定聚1)法。 [90] 言住者。通正當之言也。
002_0047_c_25L「法」作「故」{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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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8_b_01L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는 오역죄를 짓고) 또한 정법을 비방한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에서는) 오직 오역죄를 지은 이만을 (들어서) 왕생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222)라고 했다.어떤 사람은 이 주장을 힐난하여 말하기를 ≺그 경(『관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말하고, 바로 이어서) 또한 “온갖 불선不善을 갖춘 이”223)라고 했다. 정법을 비방하지 않았다면 “온갖 불선을 갖춘 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법을 비방한 이도 포함시킨 것이다.) 어째서 오직 오역죄를 지은 이만을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힐난은 옳지 않다.만약 그 경(『관무량수경』)에서 “온갖 불선을 갖춘 이”라고 했기 때문에 또한 정법을 비방한 이도 포함시킨 것이라고 한다면, 곧 오역죄를 지은 이도 또한 응당 “온갖 불선을 갖춘 이”에 속해야 하기 때문에 (오역죄를 지은 이도) 별도로 말하지 말았어야 한다.이제 곧 급及(및ㆍ과)의 뜻에 수순하여 합집合集의 뜻을 말한 것이라고 하면서 상위석相違釋을 제시한 것224)을 힐책해야 한다. 상위석을 하는 이는 두각을 나타내려고 다투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죄가 이미 각별하니 이름도 또한 각별한 것이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은 (오역죄를 짓고도) 참회하지 않는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은 (오역죄를 지었으나) 참회한 이를 말한 것이다.≻225)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이미 열 번의 생각 가운데 생각마다 개별적으로 80억 겁의 생사의 죄를 소멸시키니, 참회하고 참회하지 않는 것의 차별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다시 별도로 참회하는 법이 있다면 하품하생을 설한 문장에서 (이것에 대해 말했어야 하는데) 도무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는) 아직 (오역죄를) 짓지 않은 이에 대해서 (죄를 방지하기 위하여) “(오역죄를 지을 경우에는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서) 제외한다.”라고 말했고, (『관무량수경』에서는) 이미 (오역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서 (죄로 인한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오역죄를 지었더라도) 극락정토에 왕생한다.”라고 말한 것이다.≻226)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아직 오역죄를 짓지 않은 이도 오히려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서) 제외되거늘, 하물며 또한 이미 오역죄를 지은 중생을 (그 중생의 범주에 넣는 것은 성립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정진하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과실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아직 오역죄를 짓지 않은 이는 물러나게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라는 말인가.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은) 바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은) 오역죄와 유사한 죄를 지은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 넣은 것이다.≻227)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성교聖敎(부처님의 말씀)에 (오역죄와) 유사한 죄를 오역죄라고 한 경우는 있지 않다. 그러므로 그 경(『관무량수경』)에서 오역이라고 한 것을 오역죄와 유사한 죄를 말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은) 중죄를 짓는 마음으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은) 경죄를 짓는 마음으로 오역죄를 지은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중생의 범주에 넣은 것이다.≻228)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정법을 비방하는 것에는 반드시 경죄와 중죄에 해당하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에 의거하여) 오직 (중죄만) 제외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 제외한 것은 곧 제3계第三階에 속하는 중생으로서 오역죄를 지은 자이고, (『관무량수경』에서)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 포함시킨 것은 곧 제2계第二階에 속하는 중생으로서 오역죄를 지은 자이다.≻229)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중생에게 삼계三階230)가 있음은 성교聖敎가 아니기 때문이다. 설령 성인의 말씀이 있다고 하더라도, 또한 스스로 제3계第三階에 속하는 사람은 보법普法을 행하지 않으면 오역죄가 있는 사람이나 오역죄가 없는 사람이나 모두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과 어긋난다. -
002_0048_a_01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02L述云。第二願攝佛身。有二。此初願光
002_0048_a_03L色也。
002_0048_a_04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05L述云。此後願長壽也。
002_0048_a_06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07L述云。第三願攝衆生。有三。此初攝眷
002_0048_a_08L屬願也。
002_0048_a_09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10L述云。此次得長壽願也。
002_0048_a_11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12L述云。此後離譏嫌願也。
002_0048_a_13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14L述云。此第四攝法身願也。咨者讃也。
002_0048_a_15L嗟者歎也。
002_0048_a_16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8_a_17L述云。第五攝衆生願。有二。初之四願。
002_0048_a_18L攝人天願。後之九願。攝菩薩願。初又
002_0048_a_19L有二。初攝徃生者。後攝所生報。初又
002_0048_a_20L有三。此攝上品願也。有說。初下品。次
002_0048_a_21L上品。後中品。非也。非唯亂次第。亦違
002_0048_a_22L觀經。不除五逆故。然彼經云。作五逆
002_0048_a_23L罪。得生淨土。違此願云。唯除五逆。誹
002_0048_a_24L謗正法。故從昔會釋。自成百家。有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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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8_c_01L그 주장대로라면, 응당 오직 제3계에 속하는 중생을 제외한 것이라고 말했어야 할 것인데, (제3계에 속하는 중생으로서) 오역죄를 지은 자는 제외한 것이라고 말했으니, 오직 허언虛言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은 먼저 차遮(가로막아 배제하는 것)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이라고 한 것은 나중에 개開(열어서 받아들이는 것)한 것이다.≻231)라고 하였으나,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먼저 차문遮門에 의해서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것이라면, 나중에는 개문開門에 의해서 (포섭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응당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것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은) 아직 보리심을 발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은) 이미 보리심을 발한 사람으로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한다고 한 것이다.≻232)라고 하였으나,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이미 보리심을 발한 사람도 만약 (오역죄를 지어 보리심에서) 퇴실한다면 응당 아직 보리심을 발하지 않은 사람과 같아서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반드시 오역죄를 짓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은 곧 부처님께서 오역죄를 결정적인 것이라고 설한 것을 마주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도) 극락정토에 왕생한다고 한 것은 곧 부처님께서 오역죄 등을 모두 결정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설한 것을 마주한 것이기 때문이다.≻233)라고 하였으나,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불선不善인 순생업順生業(다음 生에 과보를 받는 업)ㆍ후수업後受業(다음 生 이후에 과보를 받는 업) 등은 모두 여기에서 예를 든 것에 상응하지만, 오역죄 등의 경우에는 바로 큰 허물을 이루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과거세에 도기道機가 없는 이가 이미 오역죄를 지으면 끝내 왕생할 수 있는 이치가 없다. 그가 먼저 보리심을 발하였다면 비록 다시 연緣을 만나 오역죄 등을 지었다고 해도 반드시 깊은 참회를 내니 또한 왕생할 수 있다. 선취善趣의 계위에 있는 사람이 오역죄와 정법을 비방하는 죄를 짓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의) 두 문장은 각각 한 가지를 말한 것이어서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234)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과거세라는 말은 무용하기 때문이니, 현재 보리심을 발하였으나 연緣을 만나 오역죄를 지었으면 응당 또한 왕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 선취란 곧 십신十信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오역죄를 짓고 법을 비방하는 죄를 짓는다고 한다면, 반드시 이러한 이치는 없으니, 앞에서 이미 설했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는) 한 번 칭념하면서 염불한 이를 제외한 것이고, (『관무량수경』에서는) 열 번 칭념하면서 염불한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 넣은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옳지 않다. 곧 이것은 (『무량수경』에서) “열 번 칭념하기에 이르기까지”라고 한 것에 어긋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은 열 번을 모두 칭념했거나, 열 번을 모두 칭념하지 못했거나 모두 왕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 넣은 것은 오직 열 번을 모두 칭념한 이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235)라고 했지만,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비록 열 번을 모두 칭념하지 못한 이를 겸하기는 했지만, 이미 또한 열 번을 모두 칭념한 것을 펼쳤으니, (이들의 경우는) 응당 『관무량수경』에서 (섭취한 중생과) 같아서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의 범주에서 제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지금 곧 이 경(『무량수경』)의 (해당처는) 상품의 삼생三生236)에 해당하는 중생(을 섭수하는 것을 설한 것인데 이들) 가운데에는 반드시 오역죄를 짓는 이가 없기 때문에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해야만 한 것이고, 그 경(『관무량수경』)에서는 하품하생을 설했으니, -
002_0048_b_01L亦謗正法者除。唯造五逆者生。有難
002_0048_b_02L此言。彼經亦云具諸不善。若不謗法。
002_0048_b_03L卽不可言具諸不善。如何。乃言唯造
002_0048_b_04L五逆。得生淨土。此難。非也。若謂彼經。
002_0048_b_05L具諸不善。故亦攝謗法者。卽五逆應屬
002_0048_b_06L諸不善。故不須別說。今卽應彈。隨
002_0048_b_07L順及言合集之義。而相違釋。相違釋
002_0048_b_08L者。諍頭義故。罪旣各別。名亦別故。有
002_0048_b_09L說。此除不悔。彼之說悔。此亦不然。旣
002_0048_b_10L十念中。念別滅八十億劫生死之罪。
002_0048_b_11L應無悔與不悔別故。若更有別懺悔
002_0048_b_12L法者。卽於下品下生文中都無故。有
002_0048_b_13L說。對未造者言除。對已造者說生。此
002_0048_b_14L亦不然。未造者尙除。況亦已造故。若
002_0048_b_15L已造令進。故無此失者。未造。應令退耶。
002_0048_b_16L有說。正五逆者除。五逆類者生。此亦不
002_0048_b_17L然。無有聖敎。說五逆類。名五逆。故不
002_0048_b_18L可彼經五逆言類。有說。重心造者除。
002_0048_b_19L輕心造者生歟。此亦不然。誹謗正法。
002_0048_b_20L必有輕重。不可唯言除不生故。有說。
002_0048_b_21L除卽第三階造五逆者。生卽第二階造
002_0048_b_22L逆者。此亦不然。衆生有三。非聖敎故。
002_0048_b_23L設有聖說。亦違自許第三階人。不行普
002_0048_b_24L法。有逆無逆。皆不得生。若如所言。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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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9_a_01L비록 오역죄를 지었어도 열 번을 모두 칭념하면 또한 왕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경의 문장의 의미가 서로) 어긋나지 않게 회통하여 풀이할 수 있다.힐난하여 ≺중품의 삼생三生도 또한 오역죄를 짓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다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237)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 “보리심을 발하고 여러 공덕을 닦는다.”라고 했으니, 곧 오역죄를 짓지 않는 뜻이 (이것을 통해) 이미 드러났기 때문이다.단지 정법을 비방하면 죄가 이미 매우 무거워 무수겁無數劫 동안 고통의 과보를 받기 때문에, 가령 열 번을 모두 칭념해도 기필코 왕생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인의 가르침에 다시 이설異說은 없으니, 여러 불선不善에 들어가는 이는 과난過難이 많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이 경(『무량수경』)에서 열 번 생각한다는 것은 십법十法238)에 의지하여 (열 가지를) 생각하는 것이지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곧 『미륵소문경彌勒所問經』에서 설한 십념239)이 이것이다.≻240)라고 했지만,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그 경(『미륵소문경』)에서 “십념이란 곧 범부의 생각이 아니다.”라고 했으니, 반드시 상품의 삼생三生(상생ㆍ중생ㆍ하생)이 닦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지금 여기에서 말하는 십념이란 다시 『관무량수경』에서의 십념241)과 같으니, 상배上輩(상품 삼생)도 또한 십념을 닦는다고 해도 이치에 어긋남이 없기 때문이다. 한 번, 두 번 등을 (포함하고 있음을) 나타내고자 하였으니, “내지乃至”라고 했기 때문이다. 방론傍論(본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논의)은 또한 그만두고 본문을 풀이해야 할 것이다.
b) 섭중품원攝中品願(중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19〕)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보리심을 발하여 여러 공덕을 닦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발원하여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할 경우, 수명을 마칠 때 만약 대중에게 둘러싸여 그 사람의 앞에 나타나 맞이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衆生。 發菩提心。 修諸功德。 至心發願。 欲生我國。 臨壽終時。 假令不與大衆圍遶。 現其人前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다음에 중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이미 “보리심을 발하여”라고 했기 때문이니, 곧 발심發心(보리심을 발하는 것)하지 않으면 성중聖衆이 비록 맞이하지 않더라도 본원에 어긋나는 과실은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c) 섭하품원攝下品願(하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20〕)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저의 명호를 듣고 저의 국토를 늘 염두에 두어 여러 덕의 근본을 심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회향하여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할 경우 그 과果를 성취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衆生。 聞我名號。 係念我國。 植殖諸德本。 至心迴向。 欲生我國。 不果遂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하품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어떤 사람은 ≺『섭대승론』에서 비록 발원을 들었지만 뜻에 의거하면 염불도 또한 별시의別時意242)라고 말한 것이다.≻243)라고 했다.어떤 사람은 ≺『섭대승론』은 염불을 별시의라고 하지 않았다. 『왕생론往生論』(『무량수경우파제사원생게』)에서 ‘염불하면 바로 정토에 왕생한다’244)라고 했으니, 별시別時가 아니기 때문이다. 『왕생론』과 『섭론석攝論釋』245)은 모두 천친天親(世親)이 지은 것이니, 이치상으로 볼 때 반드시 동일한 견해를 보여야 한다. 앞과 뒤에 모순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여러 중생은 비록 정토의 가르침을 들었더라도 비방하고 -
002_0048_c_01L說唯除第三階。而言除逆。唯有虛言故。
002_0048_c_02L有說。除者先遮。生者後開。此亦非也。
002_0048_c_03L先遮若實生。後開實應不生故。有說。
002_0048_c_04L未發菩提心造逆者除。已發菩提心作
002_0048_c_05L逆者生。此亦不然。已發菩提心。若退
002_0048_c_06L失者。應如未發心。不得生故。若不退
002_0048_c_07L心者。必不作逆故。有說。除卽對佛說
002_0048_c_08L五逆罪決定故。生卽對佛說五逆等
002_0048_c_09L皆不定故。此亦不然。不善順生後受
002_0048_c_10L業等。皆應例此。五逆罪等。便成大過故。
002_0048_c_11L有說。若宿世中。無道機者。旣作五逆。終
002_0048_c_12L無生理。其先發菩提心。雖復逢緣。造
002_0048_c_13L五逆等。必生深悔。亦得徃生。善趣之
002_0048_c_14L人。有作五逆謗正法故。二文各談一。
002_0048_c_15L互不相違。此亦不然。宿世之言。應無
002_0048_c_16L用故。現發菩提心。逢緣作逆。應亦生
002_0048_c_17L故。又彼善趣。卽十信故。作逆謗法。必
002_0048_c_18L無此理。前已說故。有說。一念念佛者
002_0048_c_19L除。十念念佛者生。此必非也。卽違此
002_0048_c_20L云乃至十念故。有說。除者。具十不具
002_0048_c_21L十。悉不得生故。生者。唯具十聲故。此
002_0048_c_22L亦不然。雖兼不具十聲。旣亦申具十
002_0048_c_23L念。應如彼經。不可除故。今卽此經上
002_0048_c_24L三生中。必無作逆。故須除之。彼說 [194]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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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9_b_01L믿지 않으며 스스로 악도惡道에 빠진다. 혹은 믿고 비방하지는 않지만 욕망과 애착에 묶여 감히 서원을 일으키지 않으니, 하물며 또한 수행을 하겠는가. 혹은 어떤 중생이 그 교설을 듣고 곧 극락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서원을 발하지만 악우惡友를 만나 여러 가지 악을 두루 짓고, 수명이 다하려고 할 때에도 선우善友를 만나지 못하여 염불을 할 수 없으니, 비록 바로 극락정토에 왕생하지는 못하지만 원생인遠生因(나중에 왕생할 수 있는 원인)은 심은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러한 부류를 북돋우기 위해 (발원하면)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하신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은 장차 다시 인因을 닦지 않아도 (발원한 것만으로) 바로 왕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섭대승론석』에서는 별시의別時意라고 한 것이다.≻라고 했다.246)두 가지 모두 옳지 않다. 발원이든 염불이든 모두 정토에 있어서는 원생인이기 때문이다.247) 그렇지 않으면 곧 은밀한 뜻을 설한 것에 어긋나니, 앞에서 이미 설했기 때문이다. 여러 중생이 서원을 일으키고 염불하면 곧 화토化土에 태어나기 때문이다.248)이 문장에서 “저의 국토를 늘 염두에 두어”라고 한 것은 곧 왕생을 위한 행법이다.
b. 원소생보願所生報(중생이 왕생하면서 받는 과보를 서원한 것 〔21〕)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모두 서른두 가지 대인상大人相249)을 원만하게 갖추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不悉成滿三十二大人相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중생이 왕생하면서 받는 과보를 서원한 것이다.
㉡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22〕~〔30〕)
a. 섭타국보살원攝他國菩薩願(다른 국토의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 〔22〕)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불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 끝내 반드시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지위에 이르게 하되, 다만 그 본원이 자재롭게 교화하는 것이어서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의 갑옷을 입고 덕의 근본을 쌓아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번뇌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모든 불국토에 두루 다니며 보살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며, 또한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리를 성취하도록 하고자 하여 범부의 무리(常倫)가 행해야 하는 여러 지위를 차례대로 낱낱이 행하는 실천행을 넘어서 자신이 지금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보현보살普賢菩薩의 덕을 닦으려 하는 이들은 제외할 것인데, 이와 같은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佛土。 諸菩薩衆。 來生我國。 究竟必至一生補處。 除其本願。 自在所化。 爲衆生故。 被弘誓鎧。 積累德本。 度脫一切。 遊諸佛國。 修菩薩行。 供養十方諸佛如來。 開化恒沙無量衆生。 使立無上正眞之道。 超出常倫諸地之行。 現前修習普賢之德。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두 번째로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다른 국토의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상륜常倫”이란 곧 범부의 무리이기 때문이다. “여러 지위”란 또한 초겁初劫의 지위250)를 말한다.
b. 자신의 국토의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23〕~〔30〕)
a) 승력공성원承力供聖願(부처님의 신력을 받아 성인을 공양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3〕)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받아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되, 한 끼의 밥을 먹을 시간에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이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承佛神力。 供養諸佛。 一食之頃。 不能遍至無數無量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자신의 국토의 보살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여덟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신력을 받아 성인을 공양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공구수욕원供具隨欲願(공양할 물품을 원하는 대로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4〕)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여러 부처님의 앞에서 그 덕의 근본이 되는 여러 가지 구하려는 공양구를 나투어 보이려고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在諸佛前。 現其德本。 諸所欲求供養之具。 若不如意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공양할 물품을 원하는 대로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c) 설법진승원說法盡勝願(설법에 지극히 뛰어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5〕)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일체지一切智를 연설할 수 없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不能演說一切智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설법에 지극히 뛰어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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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9_a_01L生。雖作五逆。若備十念。亦得生。故無
002_0049_a_02L違可釋。不應難言。中品三生。亦無作
002_0049_a_03L逆。故不須除者。發菩提心。修諸功德。
002_0049_a_04L卽非作逆義。旣顯故。但誹謗正法。罪
002_0049_a_05L旣深重。於無數劫。受苦報故。假具十
002_0049_a_06L聲。必不得生。所以聖敎。更無異說。入
002_0049_a_07L諸不善者。過難多故。有說。此經十念。
002_0049_a_08L依十法而念。非佛名。故卽彌勒所問
002_0049_a_09L十念。是也。此亦不然。彼經十念。卽非
002_0049_a_10L凡夫。必非上品三生所能修故。今卽
002_0049_a_11L還同觀經十念。上輩亦修十念。理無
002_0049_a_12L違故。欲顯一二等。言乃至故。傍論且
002_0049_a_13L止。應釋本文。
002_0049_a_14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a_15L述云。此次攝中品也。旣云發菩提心
002_0049_a_16L故。卽知不發心。聖雖不迎。無違本願
002_0049_a_17L之失。
002_0049_a_18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a_19L述云。此後攝下品也。有說。攝論。雖擧
002_0049_a_20L願言。意亦說念佛是別時之意。有說。
002_0049_a_21L彼不以念佛爲別時意。往生論云。念
002_0049_a_22L佛卽生。非別時故。往生論及攝論釋。
002_0049_a_23L皆天親造。理必應同。不可前後有鉾
002_0049_a_24L楯故。但諸衆生。雖聞淨土之敎。誹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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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9_c_01Ld) 신득견고원身得堅固願(견고한 신체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6〕)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금강나라연金剛那羅延과 같은 견고한 신체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不得金剛那羅延身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견고한 신체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나라연”이란 곧 진제 삼장眞諦三藏251)이 천역사天力士라고 했기 때문이다.252)
e) 광색특묘원光色特妙願(빛과 형색을 뛰어나고 미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7〕)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 및 일체 만물은 장엄하고 청정하며 찬란하게 빛나며, 형색이 뛰어나고 지극히 미묘하여 칭량할 수 없을 것인데, 그러한 여러 중생으로서 천안통을 얻은 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이름과 숫자를 분명히 구별하여 말할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一切萬物。 嚴淨光麗。 形色殊特。 窮微極妙。 無能稱量。 其諸衆生。 乃至逮得天眼。 有能明了辯其名數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다섯 번째로 빛과 형색을 뛰어나고 미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f) 지견도수원知見道樹願(도량수를 알아보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8〕)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로서 공덕이 적은 이에 이르기까지 그 도량수道場樹가 한량없는 빛과 형색을 지녔고 높이가 4백만 리나 되는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乃至少功德者。 不能知見。 其道場樹。 無量光色。 高四百萬里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여섯 번째로 도량수를 알아보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g) 사변무애253)원四辯無礙願(사변무애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29〕)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경법을 받아서 읽고, 소리 내어 읽고 기억하여 지니며 베풀어 설하였으나 변재 지혜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若受讀經法。 諷誦持說。 而不得辯才智慧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일곱 번째로 사변무애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h) 혜변무량원慧辯無量願(智慧辯才가 한량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0〕)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지혜 변재에 있어서 한정된 분량으로 가늠할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智慧辯才。 若可限量者。 不取正覺。
술이것은 여덟 번째로 지혜 변재가 한량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ㅂ) 부처님의 국토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31〕, 〔32〕)
㉠ 형색공덕원形色功德願(형색의 공덕을 이룰 것을 서원한 것 〔31〕)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가 청정하여 모두 시방세계의 일체의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를 빠짐없이 비추어 마치 밝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추어 보는 것과 같게 될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土清淨。 皆悉照見十方一切無量無數不可思議諸佛世界。 猶如明鏡。 覩其面像。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여섯 번째는 부처님의 국토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형색의 공덕을 이룰 것을 서원한 것이다.
㉡ 장엄공덕원莊嚴功德願(장엄의 공덕을 이룰 것을 서원한 것 〔32〕)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땅에서부터 허공에 이르기까지 궁전ㆍ누각ㆍ연못ㆍ꽃과 나무 등을 비롯하여 국토에 있는 일체 만물은 모두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보배와 백천 가지의 향을 함께 합한 것으로 만들어지고, 그 장엄하고 기묘함은 인간계나 천상계의 모습을 넘어서며, 그 향기가 시방세계에 두루 풍기어 보살로서 그 향기를 맡은 이는 모두 불도를 성취하기 위한 행을 닦게 될 것이니,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저는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自地以上。 至于虛空。 宮殿樓觀。 池流華樹。 國中所有一切萬物。 皆以無量雜寶百千種香。 而共合成。 嚴飾奇妙。 超諸人天。 其香普薰十方世界。 菩薩聞者。 皆修佛行。 若不如是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장엄의 공덕을 이룰 것을 서원한 것이다.
ㅅ)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33〕~〔48〕)
㉠ 다른 국토의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33〕~〔37〕)
a. 몽광획리원蒙光獲利願(광명을 받아 이익을 획득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3〕)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거주하는 중생의 무리로서 나의 광명을 받아 그의 몸에 접촉한 이는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서 사람과 하늘을 넘어설 것이니, 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 저는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衆生之類。 蒙我光明。 觸其身者。 身心柔軟。 超過人天。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일곱 번째는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다른 국토의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광명을 받아 이익을 획득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명호를 듣고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34〕~〔37〕)
a) 법인총지원法忍總持願(無生法忍과 總持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4〕)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의 중생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254)과 여러 가지 심오한 총지總持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衆生之類。 聞我名字。 不得菩薩無生法忍諸深總持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명호를 듣고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무생법인과 총지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원리기혐원遠離譏嫌願(싫어하는 것을 멀리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5〕)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여인이 있어 저의 명호를 듣고 기뻐하며 믿고 좋아하면서 보리심을 발하고 여인의 몸을 싫어하였는데, 목숨을 마친 후에 (저의 국토에 왕생할 때) 다시 여인의 형상으로 태어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無量。 不可思議諸佛世界。 其有女人。 聞我名字。 歡喜信樂。 發菩提心。 厭惡女身。 壽終之後。 復爲女像者。 不取正覺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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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49_b_01L不信。自沈惡道。或信不謗。欲愛所纏。
002_0049_b_02L不敢起願。況亦修行。或有衆生。聞說。
002_0049_b_03L便發誓願欲生。而逢惡友。廣作諸惡。
002_0049_b_04L命欲終時。不遇善友。不能念佛。雖不
002_0049_b_05L卽生。是遠生因。佛歎此類。生極樂土。
002_0049_b_06L愚人。將謂更不修因。而卽往生。故釋
002_0049_b_07L論云是別時之意。二俱不然。若願若
002_0049_b_08L念。皆於淨土。是遠生因故。不爾。卽違
002_0049_b_09L密意說言。前已說故。若諸衆生。起願
002_0049_b_10L念佛。卽生化土故。此文。言繫念我國
002_0049_b_11L者。卽往生之行也。
002_0049_b_12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b_13L述云。此第二願所生報也。
002_0049_b_14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b_15L述云。第二攝菩薩願。有二。此初攝他
002_0049_b_16L國菩薩也。常倫者。卽凡夫之屬故。諸
002_0049_b_17L地。亦初劫之地。
002_0049_b_18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b_19L述云。此後攝自土菩薩願。有八。此初
002_0049_b_20L承力供聖願也。
002_0049_b_21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b_22L述云。此第二供具隨欲願也。
002_0049_b_23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b_24L述曰。此第三說法盡勝願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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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0_a_01L술이것은 두 번째로 싫어하는 것을 멀리 여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이 경(『무량수경』)에서는 극락정토에 여인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아미타고음성왕다라니경』에서는 “아미타불께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신다.”255)고 하였으니, (어머니인 여인이 있는 것이 되어서 『무량수경』에서 말한 것과 어긋나는 문제가 생긴다.)256)어떤 사람은 ≺그것(『음성왕경』)은 예토에서의 일을 나타낸 것이다. 부처님께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신다면 이는 정토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문장은 스스로 “(그때) 마왕의 이름은 무승無勝이고, 제바달다提婆達多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적寂이다.”257)라고 말한 것과 어긋나지 않으니, (정토에는 마구니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어떤 사람은 ≺(앞의 해석은) 옳지 않다. 비록 마왕이 있다고 해도, 이는 수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를 정토가 아니라는 근거로 삼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곧 『법화경』에서 “음광飮光258)이 (미래에 이룩할) 정토에는 (마사魔事가 없으니 비록) 마구니와 마구니의 백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 불법을 수호한다.”259)라고 한 것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 경(『음성왕경』)은 변화토變化土에는 또한 여인이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음성왕경』에서) 스스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바르게 받아 지녀 임종할 때 아미타불과 그 권속의 영접을 받은 인연으로) 태어나는 곳마다 영원히 더러운 욕망에 의해 자궁에 잉태되는 형태로 생명을 받는 일을 영원히 여읜다.”260)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인이 없다면 곧 수용토受用土를 말한 것이다.≻라고 했다.261) 이 말은 채용하니 『보살영락경』의 내용을 잘 따른 것이다. 예컨대 그 경 권11262)에서 혜조여래慧造如來의 정토를 풀이하면서 말하기를 “(수명은 극락정토와 같은데) 단지 남자와 여인인 중생은 아미타불의 국토에서 도를 얻은 이와는 같지 않다.”263)라고 말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비록 남자와 여인은 있더라도 남자와 여인으로서의 욕망은 없다.≻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이미 “남자와 여인인 중생은 아미타불의 정토와 같지 않다.”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아미타불의 정토에) 반드시 여인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그 경(『음성왕경』)에서 설한 아버지ㆍ어머니ㆍ성城ㆍ읍邑 등은 모두 공덕법이다. 예컨대 『유마경』에서 “지도智度264)는 보살의 어머니이고 방편은 아버지라네.”265)라고 했고, 『화엄경』에서 “문수사리가 각성覺城의 동쪽에 머물면서 선재동자를 만났다.”266)라고 했는데, 경에서 “각성”이라고 한 것은 도리어 공덕에 의한 명칭인 것과 같다. 그러므로 어긋남이 없고 옳은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267)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자수용신自受用身은 반드시 지도智度로 말미암고, 방편으로 응하는 것에 이르러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석을 허용하면 반드시 막대한 과실이 있기 때문이다.지금 (여인이) 존재하는 것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처음은 곧 그 부처님께 비록 다시 어머니가 있지만 변화신變化身으로 오직 부처님께서만 홀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인이 없다.”라고 한 것은 부처님의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다시 변화신인 여인은 없다고 한 것이니, 하물며 또한 그 진실한 몸을 지닌 여인임에 있어서랴. 그러므로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나중은 곧 『비화경』에 준하여 알 수 있다.268) -
002_0049_c_01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02L述云。此第四身得堅固願也。那羅延
002_0049_c_03L者。卽眞諦云天力士故。
002_0049_c_04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05L述云。此第五光色特妙願也。
002_0049_c_06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07L述云。此第六知見道樹願也。
002_0049_c_08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09L述云。此第七四1)辨 [91] 無礙願也。
002_0049_c_10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
002_0049_c_11L此 [195] 第八2)慧辨 [196] 無量 [92] 願也。
002_0049_c_12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13L述云。第六攝佛土願。有二。此初形色
002_0049_c_14L功德願也。
002_0049_c_15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16L述云。此後莊嚴功德願也。
002_0049_c_17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18L述云。第七攝衆生願。有五。此初攝他
002_0049_c_19L土衆生。有二。此初蒙光獲利願也。
002_0049_c_20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21L述云。此後聞名得益願。有四。此初法
002_0049_c_22L忍總持也。
002_0049_c_23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49_c_24L「辨」通用「辯」。「慧辨無量」作□□□□{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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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0_b_01L어떤 보살은 그 국토에서 태어나 보살행을 닦고 바로 그 국토에서 등정각等正覺을 이룬다. 어떤 보살은 이 세계에서 태어나 수행을 마치고 타방의 국토에 가서 등정각을 이루니, 『법화경』의 용녀龍女도 또한 동일한 종류로서 이것에 해당한다.269) 본원이 같지 않으니 응하여 나투는 것도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아미타불께서도 대개 또한 나머지 국토에서 태생의 형태로 몸을 받고 보살행을 닦아 존음불尊音佛270)의 정토에 가서 불도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음왕경』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신다’라고 한 것은 본래 태생의 형태로 몸을 받아 태어난 국토에서의 일을 설한 것이고, ‘정토에 계신다’라고 말한 것은 곧 성불한 세계에서의 일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 어긋남이 없다.271)간략히 두 가지 길을 열었으니 배우는 이는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방론은 또한 그만두고 본문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c) 상수범행원常修梵行願(항상 범행을 닦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6〕)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거주하는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수명이 다한 후에 항상 범행을 닦아 불도를 이루기에 이를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諸菩薩衆。 聞我名字。 壽終之後。 常修梵行。 至成佛道。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셋째 항상 범행을 닦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d) 작례치경원作禮致敬願(예배를 드리고 지극히 공경받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7〕)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거주하는 여러 하늘과 사람이 저의 명호를 듣고 온몸을 땅에 던져 머리를 조아려 예배를 드리며 환희심을 내고 믿음을 일으켜 즐거워하며 보살행을 닦고, 여러 하늘과 세상 사람이 지극히 공경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諸天人民。 聞我名字。 五體投地。 稽首作禮。 歡喜信樂。 修菩薩行。 諸天世人。 莫不致敬。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예배를 드리고 지극히 공경받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 자신의 국토의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38〕~〔40〕)
a. 의복응념원衣服應念願(의복을 생각대로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8〕)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의복을 얻고자 하면 생각한 대로 바로 이르러 부처님께서 찬탄하신 것과 같은 법에 상응하는 미묘한 의복이 저절로 몸에 입혀질 것이니, 만약 재봉하거나 찧어서 물들이거나 세탁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欲得衣服。 隨念即至。 如佛所讚。 應法妙服。 自然在身。 若有裁縫擣染浣濯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자신의 국토의 중생을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의복을 생각대로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수락무실원受樂無失願(즐거움을 누리며 잃어버리지 않게 할 것을 서원한 것 〔39〕)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누리는 쾌락이 누진비구漏盡比丘272)와 같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人天。 所受快樂。 不如漏盡比丘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다음에 쾌락을 누리며 잃어버리지 않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c. 보견불토원普見佛土願(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볼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0〕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은 뜻에 따라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장엄하고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를 보려고 하면, 때맞추어 원하는 대로 응하여 보배 나무 가운데 모두 비추어 보기를, 밝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추어 보는 것과 같이 보게 될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隨意欲見十方無量嚴淨佛土。 應時如願。 於寶樹中。 皆悉照見。 猶如明鏡。 覩其面像。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볼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 다른 국토의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을 서원한 것(〔41〕~〔45〕)
a. 제근모묘원諸根貌妙願(여러 감각기관의 모양을 미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1〕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부처가 되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감각기관에 결함이 있거나 볼품이 없는 부분이 있어 온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至于得佛。 諸根缺陋。 不具足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다른 국토의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여러 감각기관의 모양을 미묘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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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0_a_01L述云。此第二遠離譏嫌願也。然音聲
002_0050_a_02L王云。阿彌陀佛。有父母者。有說。彼顯穢
002_0050_a_03L土。佛有父母。非淨土故。不違此文。自
002_0050_a_04L說。魔王名曰無勝。提婆達多名曰寂 [197] 故。
002_0050_a_05L有說。不然。雖有魔王。而守護故。不爾。
002_0050_a_06L卽法華經中。違飮光。淨土。魔及魔民。皆
002_0050_a_07L護佛法故。應說。彼經。顯變化土。亦有
002_0050_a_08L女人。自說。所生之處。永離胞胎穢欲之
002_0050_a_09L形故。而無女人者。卽受用土也。存此
002_0050_a_10L言。善順菩薩瓔珞經也。如彼經第十
002_0050_a_11L一。釋慧智 [198] 造如來淨土云。但男女衆
002_0050_a_12L生。不如阿彌陀國得道者故。雖有男
002_0050_a_13L女。而無男女之欲。此必不然。旣云。男
002_0050_a_14L女衆生。不如彌陀土。必不言有女人
002_0050_a_15L故。有說。彼經。父母城邑等。皆是功德
002_0050_a_16L法。如維摩說。智度菩薩母。方便以爲
002_0050_a_17L父。華嚴經中。文殊師利。於覺城東。遇
002_0050_a_18L善財童子。經言覺城。還是功德之名。故
002_0050_a_19L無違可釋。此亦不然。自受用身。必由
002_0050_a_20L智度。及以方便應。有父母故。許卽必
002_0050_a_21L有莫大失故。今之所存。自有二義。初
002_0050_a_22L卽彼佛。雖復有母。而是變化。唯佛孤有
002_0050_a_23L故。言無女者。除佛之母。無更化女。況
002_0050_a_24L亦其實。故不相違。後卽准悲華經。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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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0_c_01Lb. 지관구행원止觀俱行願(지와 관을 모두 행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2〕)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모두 청정해탈삼매淸淨解脫三昧를 얻고 이 삼매에 머물러 한 번 뜻을 일으키는 짧은 시간 동안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불세존을 공양하면서도 정의定意를 잃지 않을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皆悉逮得清淨解脫三昧。 住是三昧。 一發意頃。 供養無量不可思議諸佛世尊。 而不失定意。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지止와 관觀273)을 모두 행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c. 화물고귀원化物高貴願(중생을 교화하여 고귀한 가문에 태어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3〕)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수명을 마친 후 존귀한 가문에 태어날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壽終之後。 生尊貴家。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중생을 교화하여 고귀한 가문에 태어나도록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d. 복지쌍수원福智雙修願(복덕과 지혜를 함께 닦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4〕)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환희심을 내어 발을 구르면서 보살행을 닦고 덕본德本을 온전히 갖출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歡喜踊躍。 修菩薩行。 具足德本。 若不爾者。 不取正覺。
술이것은 네 번째로 복덕과 지혜를 함께 닦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e. 불리제불원不離諸佛願(여러 부처님을 여의는 일이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5〕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모두 보등삼매普等三昧를 얻기에 이르고, 이 삼매에 머물러 불도를 이룰 때까지 항상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일체의 여러 부처님을 친견할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皆悉逮得普等三昧。 住是三昧。 至于成佛。 常見無量不可思議一切諸佛。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다섯 번째로 여러 부처님을 여의는 일이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보普”란 두루 미친다는 뜻이고, “등等”이란 평등하다는 뜻이다. 친견하는 대상이 두루하고 넓어서 모든 부처님을 다 보기 때문에 머무는 선정의 이름을 “보등”이라 했다.
㉣ 이익자토원利益自土願(자신의 국토를 이익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6〕)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은 그 소원에 따라 듣고자 하는 법을 저절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니,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國中菩薩。 隨其志願。 所欲聞法。 自然得聞。 若不爾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자신의 국토를 이익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니, 곧 법을 자유자재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 다른 국토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47〕, 〔48〕)
a. 가력불퇴원加力不退願(가피의 힘에 의해 불퇴전의 지위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7〕)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바로 불퇴전不退轉의 지위274)에 이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不即得至不退轉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다섯 번째로 다른 국토를 섭수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가피의 힘에 의해 불퇴전의 지위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b. 자력불퇴원自力不退願(자신의 힘에 의해 불퇴전의 지위에 이르게 할 것을 서원한 것 〔48〕)
경“‘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바로 제1ㆍ제2ㆍ제3의 법인法忍을 얻지 못하고, 여러 불법에 대해서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經曰。 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不即得至第一第二第三法忍。 於諸佛法。 不能即得不退轉者。 不取正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자신의 힘에 의해 불퇴전의 지위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어떤 사람은 ≺“제1ㆍ제2ㆍ제3의 법인”이란 『인왕반야경』에서 설한 오인五忍275) 가운데 그 차례대로 복인伏忍276)ㆍ신인信忍277)ㆍ순인順忍278)을 가리킨다.≻279)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신인은 곧 (보살의 수행 52계위 중 제41~제50에 해당하는 십지十地 중) 초지初地ㆍ제2지ㆍ제3지에서 얻는 것이고, 순인은 곧 제4지ㆍ제5지ㆍ제6지에서 얻는 것이다. 어찌 단지 그 부처님의 명호를 듣는 것만으로 이 두 가지 인忍을 얻겠는가. 명호를 듣고 점차로 얻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한다면 또한 응당 오인五忍을 얻는다고 말했어야 하기 때문이다.지금 곧 복인의 세 가지 지위280)를 “세 가지 법인”이라 이름한 것이다. 『유가사지론』에서 -
002_0050_b_01L有菩薩。於彼國生。修菩薩行。卽於彼
002_0050_b_02L土。成等正覺。或有菩薩。於此世界生。
002_0050_b_03L已修行。往他方土。成等正覺。法華。龍
002_0050_b_04L女。亦一類。是也。本願不同。應現異故。
002_0050_b_05L今阿彌陀佛。蓋亦餘國。受胎生身。修菩
002_0050_b_06L薩行。往尊音佛淨土。而成佛道故。音
002_0050_b_07L王經云。有父母者。說本所生之土。言
002_0050_b_08L有淨土者。卽成佛世界故。皆無違。略
002_0050_b_09L開二途。學者應思。傍論且止。應歸本
002_0050_b_10L文。
002_0050_b_11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12L述云。此第三常修梵行願也。
002_0050_b_13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14L述云。此第四作禮致敬願也。
002_0050_b_15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16L述云。此第二攝自國衆生願。有三。此
002_0050_b_17L初衣服應念願也。
002_0050_b_18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19L述云。此次受樂無失願也。
002_0050_b_20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21L述云。此後普見佛土願也。
002_0050_b_22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b_23L述云。此第三利他方衆生願。有五。此
002_0050_b_24L初諸根貌妙願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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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1_a_01L또한 “승해행지勝解行地281)에 하품ㆍ중품ㆍ상품의 삼인三忍이 있다.”282)고 했기 때문이다.
㉱ 스스로 맹세하고 상서로운 징조를 감感함
ㄱ. 문장의 종류를 구분함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그때 법장 비구는 이 서원을 말하고 나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經曰。 佛告阿難。 爾時。 法藏比丘。 說此願已。 以偈頌曰者。
술넷째, 스스로 맹세하고 상서로운 징조를 감感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문장의 종류를 구분한 것이다.
ㄴ. 맹세를 세움
ㄱ) 맹세를 세움
㉠ 등각을 이루지 않을 것을 맹세함
a. 부처님을 마주하여 자신의 덕을 맹세함
경
저는 세간을 넘어서는 서원을 일으켰으니
반드시 위없는 도를 이루겠습니다.
이 소원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맹세코 등각等覺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經曰。 我建超世願。 必至無上道。 斯願不滿足。 誓不成等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맹세를 세운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맹세를 세웠고, 나중은 상서로운 징조를 요청했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등각을 이루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이고, 나중은 등각을 이룰 것을 맹세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부처님을 마주하여 자신의 덕을 맹세한 것이다.“건建”은 일으키는 것이다. 곧 앞에서 불신과 불토를 이룰 것을 서원했으니, “세간을 넘어서는 서원”이라 한다. 서원은 반드시 행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위없는 도를 이루겠습니다.”라고 하였다.
b. 부처님을 마주하여 교화의 덕을 맹세함
a) 재물을 보시하여 교화하고 이롭게 할 것을 맹세함
경
제가 한량없는 겁 동안
대시주大施主가 되어
온갖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를 두루 구제하지 못한다면
맹세코 등각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經曰。 我於無量劫。 不爲大施主。 普濟諸貧苦。 誓不成等覺者。
술이것은 나중에 부처님을 마주하여 교화의 덕을 맹세한 것이다. 맹세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재물로 보시하여 교화하고 이롭게 할 것을 맹세한 것이다.경의 판본에 따라 일정하지 않으니, 어떤 판본에서는 “대시주가 되어 온갖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를 두루 구제하지 못한다면”이라 했고, 어떤 판본에서는 “대시주가 되어 끝내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를 구제할 수 없다면”이라고 했는데, 처음의 판본이 바르다.어떤 사람은 이 말을 풀이하기를 ≺법시法施에 의해 교화하고 이익되게 하는 것이다.≻283)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를 구제하려면 반드시 재물을 보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b) 법에 의한 보시를 마주하여 맹세함
경
제가 불도를 이루면
명성이 시방세계를 넘어설 것인데
끝내 듣지 않은 이가 있다면
맹세코 등각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經曰。 我至成佛道。 名聲超十方。 究竟靡所聞。 誓不成等覺者。
술나중에 법에 의한 보시를 마주하여 맹세한 것이다. 비록 “명성”을 들었지만 뜻은 언교言敎에 있기 때문이다.
㉡ 등각을 이룰 것을 맹세함
a. 간략하게 맹세함
경
욕망을 여의고 정념正念을 심화하며
청정한 지혜를 갖추고 범행을 닦겠습니다.
위없는 존귀한 이가 되는 것에 뜻을 기울여
여러 하늘과 사람의 스승이 되겠습니다.
經曰。 離欲深正念。 淨慧修梵行。 志求無上道。284) 爲諸天人師者。
술두 번째로 등각을 이룰 것을 맹세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간략하게 맹세한 것이다.“욕망을 여의고 정념을 심화하며 청정한 지혜를 갖추고 범행을 닦겠습니다.”란 인因을 맹세한 것이고, ‘위없는 존귀한 이로서 하늘과 사람의 스승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과果를 맹세한 것이다.
b. 자세하게 맹세함
a) 부처님의 덕을 자세하게 찬탄함
ⓐ 교화의 덕을 찬탄함
경
신통력으로 큰 광명을 베풀어
가없는 국토를 두루 비추고
세 가지 번뇌의 어둠을 제거하고
중생을 온갖 위험과 재난에서 두루 구제하며
그 지혜의 눈을 열고
이 짙은 어둠을 소멸하며
온갖 악도를 닫아 막고
선취문을 통달하게 하겠습니다.
經曰。 神力演大光。 普照無際土。 消除三垢冥。 廣濟衆厄難。 開彼智慧眼。 滅此昏盲闇。 閉塞諸惡道。 通達善趣門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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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0_c_01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02L述云。此第二止觀俱行願也。
002_0050_c_03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04L述云。此第三化物高貴願也。
002_0050_c_05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
002_0050_c_06L此 [199] 第四福智雙修願也。
002_0050_c_07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08L述云。此第五不離諸佛願也。普者卽
002_0050_c_09L普遍義。等者卽齊等義。所見普廣。佛
002_0050_c_10L佛皆見。故所住之定。名爲普等。
002_0050_c_11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12L述云。此第四利益自土願。卽聞法自在
002_0050_c_13L也。
002_0050_c_14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15L述云。此第五攝他方願。有二。此初加
002_0050_c_16L力不退願也。
002_0050_c_17L經曰。設我得佛。至不取正覺者。
002_0050_c_18L述云。此後自力不退願也。有說。第一
002_0050_c_19L第二第三法忍者。卽仁王般若。五忍中。
002_0050_c_20L如其次第。伏忍信忍順忍也。此恐不
002_0050_c_21L然。信忍卽初二三地。順忍卽四五六
002_0050_c_22L地。如何。但聞彼佛之名。得此二忍耶。
002_0050_c_23L若謂聞名漸次得者。亦應說獲五忍故。
002_0050_c_24L今卽伏忍三位。名爲三法。瑜伽。亦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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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1_b_01L술이것은 나중에 자세하게 맹세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자세하게 부처님의 덕을 찬탄한 것이고, 나중은 총괄적으로 맺으면서 맹세를 세운 것이다. 처음에 또한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교화의 덕을 찬탄한 것이다.“광명을 베풀어 두루 비추고”란 신업身業에 의한 교화이고, 나머지 여섯 구절은 모두 구업口業에 의한 교화이다. “세 가지 번뇌를 제거하고 온갖 재난에서 구제하며”란 소승법에 의한 교화이니, “세 가지 번뇌”란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이다. “지혜의 눈을 열고 어둠을 소멸하며”란 대승법에 의한 교화이다. “악도를 닫고 선취문을 통달하게 한다.”란 인천승人天乘에 의한 교화이다.285)
ⓑ 자신의 덕을 찬탄함
경
공과功果와 복조福祚를 원만하게 이루고
위엄에 찬 빛으로 시방세계를 밝히니
해와 달은 밝은 빛을 거두며
천광天光도 숨어서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經曰。 功祚成滿足。 威曜朗十方。 日月戢重暉。 一切286)隱不現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자신의 덕을 찬탄한 것이다.“조祚”지之와 하河의 반절이다.는 돕는 것을 뜻하고, 복을 뜻한다. “집戢”조阻와 립立의 반절이다.은 모이는 것을 뜻하고, 거두는 것을 뜻한다. 육법언의 『절운』에서는 그치는 것(止)을 뜻한다고 했다.“공과와 복조를 원만하게 이루고”란 곧 덕체德體와 과복果福을 모두 원만하게 이루는 것이다. “위엄에 찬 빛으로 시방세계를 밝히니”란 빛이 광대한 것이고, “천광도 (숨어서)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란 광명이 기이하고 뛰어난 것이다. 어떤 판본에서는 “해와 달의 모든 광명은 전부 숨어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는데, 그 뜻은 어긋나지 않는다. 부처님의 광명이 해와 달을 가려 빛을 거두어들이니 밖으로 비출 수 없기 때문에 “밝은 빛을 거두며”라고 했다.
ⓒ 거듭해서 교화의 덕을 찬탄함
경
중생을 위해 법장을 열어
널리 공덕보功德寶를 베풀며
항상 대중 속에서 사자의 포효처럼
두려움 없이 법을 설하겠습니다.
經曰。 爲衆開法藏。 廣施功德寶。 常於大衆中。 說法師子吼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거듭해서 교화의 덕을 찬탄한 것이다.
ⓓ 거듭해서 자신의 덕을 찬탄함
경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온갖 덕의 근본을 두루 갖추고
소원한 대로 지혜를 모두 원만하게 이루어
삼계의 영웅이 되겠습니다.
부처님과 같은 걸림이 없는 지혜에
두루 통달하여 비추지 않은 것이 없게 하겠습니다.
經曰。 供養一切佛。 具足衆德本。 願慧悉成滿。 得爲三界雄。 如佛無礙量智。 通達靡不照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거듭해서 자신의 덕을 찬탄한 것이다.287)
b) 총괄적으로 맺으면서 맹세함
경
원하옵건대 제가 쌓은 공덕의 힘으로
이 가장 뛰어나고 존귀한 분288)과 같은 경지에 도달하기 바랍니다.
經曰。 願我功德力。 等此最勝尊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총괄적으로 맺으면서 맹세한 것이다.
ㄴ) 상서로운 징조를 요청함
경
이 소원 이루어질 것이면
대천세계가 그에 대한 감응으로 진동하고
허공의 여러 천인天人은
진귀하고 미묘한 꽃비처럼 뿌릴 것입니다.
經曰。 斯願若剋果。 大千應感動。 虛空諸天人。 當雨珍妙華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상서로운 징조를 요청한 것이다.
㉲ 요청에 따라 상서로운 징조를 나타냄
ㄱ. 맹세에 응하여 상서로운 징조를 나타냄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법장 비구가 이 게송을 설하자 때맞추어 온 대지는 여섯 형태로 진동하였고, 하늘에서 미묘한 꽃이 비처럼 내려 그 위에 흩어졌다.”
經曰。 佛語阿難。 法藏比丘。 說此頌已。 應時普地。 六種震動。 天雨妙華。 以散其上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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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1_a_01L勝解行地。有下中上品三忍故。
002_0051_a_02L經曰。佛告阿難。至以偈頌曰者。
002_0051_a_03L述云。第四自誓感瑞。有二。此初瑣文
002_0051_a_04L也。
002_0051_a_05L經曰。我建超世願。至誓不成等覺者。
002_0051_a_06L述云。此後立誓。有二。初立誓後請瑞。
002_0051_a_07L初又有二。初反誓後順誓。初又有二。
002_0051_a_08L此初對佛自德誓也。建者起也。卽前
002_0051_a_09L願佛身土。名超世願。願必起行。故必
002_0051_a_10L至無上道。
002_0051_a_11L經曰。我於無量劫。至誓不成等覺者。
002_0051_a_12L述云。此後對佛化德。誓有二。此初財
002_0051_a_13L施化利誓也。經本不定。或云。不爲大
002_0051_a_14L施主。普濟諸貧苦。或云。不爲大施主。終
002_0051_a_15L莫濟貧苦。初本應正。有人。釋此言。法
002_0051_a_16L施化益。非也。欲濟貧苦。必施財物故。
002_0051_a_17L經曰。我至成佛道。至誓不成等覺者。
002_0051_a_18L述云。後對法施作誓也。雖擧名聲。意
002_0051_a_19L在言敎故。
002_0051_a_20L經曰。離欲深正念。至爲諸天人師者。
002_0051_a_21L述云。第二順誓。有二。此初略誓也。離
002_0051_a_22L欲正念淨慧梵行者。誓因。求無上尊
002_0051_a_23L天人師者。誓果。
002_0051_a_24L經曰。神力演大光。至通達善趣門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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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1_c_01L술다섯째로 요청에 따라 상서로운 징조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맹세에 응하여 상서로운 징조를 나타낸 것이다.
ㄴ. 소리를 내어 찬탄하고 수기를 줌
경“저절로 음악이 흐르면서 허공에서 찬탄하여 말하기를 ‘결정코 반드시 위없는 정각을 이룰 것이다.’라고 했다.”
經曰。 自然音樂。 空中讚言。 決定。 必成無上正覺者。
술나중에 소리를 내어 찬탄하고 수기를 준 것이다.
㉳ 총괄적으로 찬탄을 맺은 것
경“이에 법장 비구는 수행을 온전히 갖추어 원만하게 하면 (소원대로 될 것이니),289) 이와 같은 큰 서원이 진실하여 헛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세간을 넘어서 벗어나고 마음 깊이 적멸寂滅을 좋아하였다.”
經曰。 於是。 法藏比丘。 具足修滿。 如是大願。 誠諦不虛。 超出世間。 深樂寂滅者。
술 이것은 여섯 번째로 총괄적으로 찬탄을 맺은 것이다.
나) 뛰어난 행을 닦은 것을 펼침
㉮ 뛰어난 서원을 맺음
경“아난아, 그때 그 비구는 그 부처님의 처소에서 여러 하늘ㆍ마구니ㆍ범천ㆍ용신龍神 등의 팔부대중八部大衆(불법을 수호하는 여러 신) 속에서 이러한 큰 맹세(弘誓)를 발하였고, 이로써 이러한 서원을 건립하기를 마쳤다.”
經曰。 阿難。 時彼比丘。 於其佛所。 諸天魔梵龍神八部大衆之中。 發斯弘誓。 建此願已者。
술두 번째로 뛰어난 행을 닦은 것을 펼친 것이다.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뛰어난 서원을 맺은 것이다.어떤 사람은 ≺“이러한 큰 맹세를 발하였고”란 곧 사십팔원이고, “이러한 서원을 건립하기를”이란 곧 맹세한 것을 이룰 것이라는 서원을 세운 것이다.≻290)라고 했는데, 옳지 않다. 경에서 앞에서는 소원(願)이라 하고, 뒤에서는 맹세(誓)라고 한 것과 일치할 뿐이기 때문이다.지금 곧 “큰 맹세”란 등각을 이루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反誓)과 등각을 이룰 것을 맹세한 것(順誓)을 맺은 것이다. “이러한 서원”이란 사십팔원을 맺은 것이다. 뒤에서 앞을 향하여 맺었기 때문에 허물이 없다.
㉯ 바로 뛰어난 행을 펼침
ㄱ. 불토를 성취하기 위해 닦는 행
ㄱ) 원인을 닦음
경“한결같이 (뛰어나게) 장엄한 미묘한 국토를 이루는 것에 뜻을 두었는데,”
經曰。 一向專志。 莊嚴土者。
술이것은 나중에 바로 뛰어난 수행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불토를 성취하기 위해 닦는 행이고, 나중은 불신佛身을 얻기 위해 닦는 행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원인을 닦는 것이다.
ㄴ) 수행을 통해 얻는 과果를 드러냄
경“수행해서 얻으려는 부처님의 국토는 넓고 크며 매우 뛰어나고 홀로 미묘하며 건립된 것이 항상 그대로여서 쇠잔하는 일도 없고 변화하는 일도 없는 곳이었다.”
經曰。 所修佛國。 恢廓廣大。 超勝獨妙。 建立常然。 無衰無變者
술이것은 나중에 (수행을 통해 얻는) 과果를 드러낸 것이다.“넓고 크며”란 한량없는 덕을 이루었기 때문이니, 『왕생론』에서 “(극락정토는) 끝내 허공처럼 광대하고 끝이 없다.”291)라고 했기 때문이다. “곽廓”고古와 악惡의 반절이다.은 『이아爾雅』292)에서는 “대大(크다)이다.”라고 하였다. “매우 뛰어나고 홀로 미묘하며”란 국토가 뛰어난 것이니, 여러 보살의 대상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건립된 것이 항상 그대로여서”란 인因이 원만하게 성취되어 과果가 세워지니, 바뀌고 달라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쇠잔하는 일도 없고 변화하는 일도 없는 곳이다.”란 삼재三災293)에 의해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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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1_b_01L述云。此後廣誓。有二。初廣歎佛德。後
002_0051_b_02L總結立誓。初又有四。此初歎1)化 [93] [200] 德
002_0051_b_03L也。演光普照者卽身業化。所餘六句
002_0051_b_04L皆口業化。除三垢濟衆難者。小乘化
002_0051_b_05L也。三垢者。卽貪瞋癡也。開智眼滅盲
002_0051_b_06L闇者。大乘化也。閉惡道通善趣者。人
002_0051_b_07L天化也。
002_0051_b_08L經曰。功祚成滿足。至一切隱不現者。
002_0051_b_09L述云。此第二歎自德也。祚之河 [201]
反助也
002_0051_b_10L福也。戢2)墮 [94] [202] 六 [203]
反集也攝也。陸法言。切韻
002_0051_b_11L云止也。功祚成滿者。卽德體果福。皆
002_0051_b_12L成滿也。威曜十方者。光廣大也。天光
002_0051_b_13L不現者。光奇勝也。或有本云。日月諸
002_0051_b_14L光明。一切隱不現。其義無違。佛光映
002_0051_b_15L日月攝光。不能外照。故云戢重輝。
002_0051_b_16L經曰。爲衆開法藏。至說法師子吼者。
002_0051_b_17L述云。此第三重歎化德也。
002_0051_b_18L經曰。供養一切佛。至通達靡不照者。
002_0051_b_19L述云。此第四重歎自德也。
002_0051_b_20L經曰。願我功德力等此最勝尊者。
002_0051_b_21L述云。此第二結誓也。
002_0051_b_22L經曰。斯願若剋果。至當雨珍妙華者。
002_0051_b_23L述云。此第二請瑞也。
002_0051_b_24L經曰。佛語阿難。至以散其上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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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2_a_01Lㄴ. 불신을 얻기 위해 닦는 행
ㄱ) 인因을 닦음
㉠ 총괄적으로 나타냄
경 “불가사의한 조재兆載의 영겁永劫 동안 보살의 한량없는 덕행을 쌓고 심으면서”
經曰。 於不可思議兆載永劫。 積植菩薩無量德行者。
술두 번째로 불신을 얻기 위해 닦는 행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인因을 닦는 것이고, 나중은 과果를 찬탄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괄적으로 나타냈고, 다음은 개별적으로 풀이했으며, 나중은 다시 맺었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황제산법皇帝算法294)에 세 품이 있는데, 잠시 그 한 가지를 들어 보면, 십천억은 조兆이고, 십천조는 경京이며, 십천경은 해姟이고, 십천해는 자秭이며, 십천자는 필匹이고, 십천필은 재載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조재兆載”란 아주 오랜 세월을 일컫는 말이다.≻295)라고 한 것은 옳지 않다.
㉡ 개별적으로 풀이함
a. 염오를 여읨
a) 자신의 번뇌를 여읨
ⓐ 염오의 인因과 연緣을 여읨
경“욕각欲覺ㆍ진각瞋覺ㆍ해각害覺296)을 낳지 않았고, 욕상欲想ㆍ진상瞋想ㆍ해상害想297)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에 집착하지 않았고”
不生欲覺瞋覺害覺。 不起欲想瞋想害想。 不著色聲香味觸法者。
술두 번째로 개별적으로 풀이한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염오染汚를 여의는 것이고, 둘째 선을 닦는 것이며, 셋째 업을 여의는 것이고, 넷째 선을 닦는 것이다. 처음에 또한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자신의 번뇌를 여읜 것이고, 나중은 교화하여 여의게 한 것이다. 처음에 또한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염오의 인과 연을 여의는 것이다.“욕각ㆍ진각ㆍ해각을 낳지 않았고”란 지나치게 무거운 것을 치우치게 든 것이니, 다하지 않은 말이다.298) “각覺”이란 심尋(거친 형태의 의식 작용)이다.어떤 사람은 ≺아직 경계를 마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삿된 생각을 일으키는 것을 “각覺”이라 하고, 연緣(대상 경계)을 마주하여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상想”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세 가지 각을 낳지 않았다.”란 처음을 여읜 것이고, “세 가지 상을 일으키지 않았다.”란 끝을 여읜 것이다.≻299)라고 하였지만, 옳지 않다. 바로 경계를 마주하여도 세 가지 각을 낳지 않는 것은 (세 가지 각이 경계를 마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일어날) 별도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지금 곧 세 가지 각의 원인은 차례대로 세 가지의 상이다. 경계의 분제分濟(범위)를 취하여야 비로소 욕각欲覺 등을 낳기 때문이다. 그러한즉 명리名利를 탐하는 생각300)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욕각을 낳지 않고, 중생을 괴롭히는 생각301)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진각嗔覺을 낳지 않으며, 중생의 생명을 손상시키는 생각302)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해각害覺을 낳지 않는다. 세 가지 각이 생겨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세 가지 상을 끊어 없애야 하기 때문에 또한 이것(세 가지 생각)을 겸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내적인 인因을 이미 여의면 외적인 연緣도 또한 그치기 때문에 “색 등에 집착하지 않았고”라고 했다.
ⓑ 번뇌를 대치하기 위한 행을 닦음
경“인력忍力을 성취하여 온갖 고통을 헤아리지 않았고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았으며”
經云。 忍力成就。 不計衆苦。 少欲知足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번뇌를 대치하기 위한 행을 닦은 것이다. -
002_0051_c_01L述云。第五遂請現瑞。有二。此初應誓
002_0051_c_02L現瑞也。
002_0051_c_03L經曰。自然音樂。至無上正覺者。
002_0051_c_04L述云。後出聲歎記也。
002_0051_c_05L經曰。於是。法藏。至深樂寂滅者。
002_0051_c_06L述云。此第六總以結歎也。
002_0051_c_07L經曰。阿難。時彼。至建此願已者。
002_0051_c_08L述云。第二申修勝行。有二。此初結勝
002_0051_c_09L願也。有說。發斯弘誓。卽四十八願。建
002_0051_c_10L此願者。卽立誓之願。非也。經稱前名
002_0051_c_11L願後言誓故。今卽弘誓者。結反順之
002_0051_c_12L誓。此願者。結四十八願。從後以向前
002_0051_c_13L結。故無過。
002_0051_c_14L經曰。一向專志。莊嚴 [204] 土者。
002_0051_c_15L述云。此後正申勝行。有二。初修土行。
002_0051_c_16L後脩身行。初又有二。此初修因也。
002_0051_c_17L經曰。所修佛國。至無衰無變者。
002_0051_c_18L述云。此後彰果也。恢廓廣大者。卽無
002_0051_c_19L量德成故。論云。究竟如虛空。廣大無
002_0051_c_20L邊際故。廓古惡
反。爾雅。大也。超勝獨妙
002_0051_c_21L者。卽土勝也。非諸菩薩境故。建立常
002_0051_c_22L然者。因滿果立。無改異故。無衰無變
002_0051_c_23L者。不爲三災之所壞故。
002_0051_c_24L「化」疑「佗」(此註恐不可{編})。「墮」疑「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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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2_b_01L“인력”이란 고통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것이고, 원망과 해침을 참아 내는 것이며, 법을 관찰하는 것을 감안하는 것303)이다. 이 인력으로 손상과 해침을 참아 내기 때문에 세 가지 각과 세 가지 상을 여읜다. “욕심이 적고”란 미래의 이익에 대한 것이고, “만족할 줄 알았으며”란 현재의 이익에 대한 것이니, 그러므로 (앞의 문장에서) “색 등에 집착하지 않았고”라고 했다.
ⓒ 바로 번뇌를 여읨
경“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없었고”
經曰。 無染恚癡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바로 번뇌를 여읜 것이다.“염染”이란 탐욕이다.
ⓓ 바로 번뇌를 대치하기 위한 행을 닦음
경“삼매에 들어 항상 고요하며 지혜는 걸림이 없었다.”
經曰。 三昧常寂。 智慧無礙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바로 번뇌를 대치하기 위한 행을 닦은 것이다.“삼매에 들어 항상 고요하며”란 곧 선정이 깊어진 것이고, “지혜는 걸림이 없었다.”란 곧 지혜가 뛰어난 것이다.
b) 다른 사람을 교화하여 염오를 여의게 함
경“거짓과 아첨하는 마음이 없고, 온화한 얼굴을 하며, 친밀한 언어로 먼저 좋은 뜻을 앞세우고 질문을 받들었다.”
經曰。 無有虛僞諂曲之心。 和顏愛語。 先意承問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고 염오를 여의게 한 것이다.“거짓과 아첨하는 마음이 없고”란 곧 마음의 허물을 여읜 것이고, “온화한 얼굴을 하며”란 곧 몸의 허물을 여읜 것이며, “친밀한 언어로 (먼저 좋은 뜻을) 앞세우고 질문을 (받들었다.)”란 곧 입의 허물을 여읜 것이다.어떤 사람은 ≺“좋은 뜻을 앞세우고 질문을 받들었다.”란 의업이다.≻304)라고 했지만, 옳지 않다. 비록 “좋은 뜻을 앞세우고”라고 했지만, 끝에서는 “질문을 (받들었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b. 선을 닦음
a) 무간수
경“용맹스럽게 정진하고, 뜻한 바 서원을 이루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오로지 청백의 법을 구하여 군생에게 은혜를 베풀어 이롭게 하였다.”
經曰。 勇猛精進。 志願無倦。 專求清白之法。 以惠利群生者。
술두 번째로 선을 닦은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첫 번째 무간수無間修305)이다.“용맹스럽게 정진하고”란 곧 첫 번째 정진이니, 맹세하고 두려움 없이 맞서는 것을 “용맹”이라 한다. “뜻한 바 서원을 이루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란 두 번째 가행정진加行精進이니, 수행을 배가하여 나아가기 때문이다. “오로지 청백의 법을 구하여”란 세 번째 무족정진無足精進이니, 수행을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의 세 가지 정진은) 곧 자신의 이익을 위한 수행이다.“군생에게 은혜를 베풀어 이롭게 하였다.”란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수행이다.
b) 공경수
경“삼보三寶를 공경하고 사장師長(스승과 나이 많은 어른)을 받들어 섬기어, 큰 장엄을 성취하고 온갖 실천행을 갖추어서 중생으로 하여금 공덕을 성취하게 하였다.”
經曰。 恭敬三寶。 奉事師長。 以大莊嚴。 具足衆行。 令諸衆生。 功德成就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공경수恭敬修306)이다.“삼보를 공경하고”란 곧 복덕을 쌓는 방편이고, “사장을 받들어 섬기어”란 곧 지혜를 개발하는 방편이다. “큰 장엄을 성취하고”란 곧 복덕과 지혜의 두 가지 장엄을 이미 성취했기 때문에 보시 등의 온갖 성스러운 행을 갖춘 것이다. -
002_0052_a_01L經曰。於不可思議。至無量德行者。
002_0052_a_02L述云。第二修身行。有二。初修因。後歎
002_0052_a_03L果。初又有三。初總標。次別釋。後還結。
002_0052_a_04L此初也。黃帝算。有三品。且擧其一。十
002_0052_a_05L千億爲兆。十千兆爲京。十千京爲姟。十
002_0052_a_06L千姟爲秭。十千秭爲匹。十千匹爲載。故
002_0052_a_07L有人言。兆載者。遠年。非也。
002_0052_a_08L不 [205] 生欲覺。至香味觸法者。
002_0052_a_09L述云。第二別釋。有四。一離染。二修善。
002_0052_a_10L三離業。四修善。初又有二。初自離煩
002_0052_a_11L惱。後敎化令離。初又有四。此初離染
002_0052_a_12L因緣也。不生欲嗔害覺者。卽偏擧過
002_0052_a_13L重。不盡之言。覺者尋也。有說。未對境
002_0052_a_14L界。預起邪思。名覺。對緣生心。名想故。
002_0052_a_15L不生三覺者。離始。不起三想者。離終。
002_0052_a_16L非也。正對境界。不生三覺。無別所以
002_0052_a_17L故。今卽三覺之因。如次三想。取境分
002_0052_a_18L齊。方生欲等故。然卽不貪名利。故不
002_0052_a_19L生欲覺。不惱衆生。故不生嗔覺。不損
002_0052_a_20L物命。故不生害覺。三覺不生。必絕三
002_0052_a_21L想。故亦兼之。內因旣離。外緣斯止。故
002_0052_a_22L云不著色等。
002_0052_a_23L經云。忍力成就。至少欲知足者。
002_0052_a_24L述云。此第二修對治也。忍力者。卽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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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2_c_01L자신이 닦은 것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공덕을 성취하게 하였다.”라고 했다.
c) 수행을 이루고 이치를 증득하는 수행
경“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인 법에 머물러 짓는 것도 없었고, 일으키는 것도 없었으며, 법을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했다.”
經曰。 住空無相無願之法。 無作無起。 觀法如化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수행을 이루고 이치를 증득하는 수행이다.어떤 사람은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에 머물기 때문에 의업이 조복되지 않는다. 이제 공ㆍ무상ㆍ무원에 머물기 때문에 능히 의업을 조복시킬 수 있다. 탐욕은 피부이기 때문에 공을 증득하여 조복시키고, 분노는 살점이기 때문에 무원을 증득하여 조복시키며, 어리석음은 심장이기 때문에 무상을 증득하여 조복시킨다.≻라고 했는데, 모든 법상法相 가운데 모두 이러한 이치는 없으니, 누가 수고롭게 물리치겠는가.지금 곧 아我ㆍ법法은 실체가 없기 때문에 “공”이라고 한 것이고, 가상假相도 또한 없기 때문에 “무상”이라고 하며, 이 두 가지 가운데 바라고 원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무원”이라 한다.307)어떤 사람은 ≺이 세 가지에 대해 지을 만한 과果가 없기 때문에 “짓는 것도 없었고”라고 하고, 생겨날 만한 인因이 없기 때문에 “일으키는 것도 없었으며”라고 한다.≻308)라고 했는데, 진실로 옳지 않은 것 같다. 지었으면 이미 작용한 것이니, 어찌 인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으켰으면 또한 생기한 것이니 과果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309)지금 곧 인因에 실제적 작용이 없기 때문에 “짓는 것도 없었고”라고 한 것이니, 곧 『유마경』에서 “비록 지음이 없는 법(無作)을 행하지만 (신체를 받은 몸을 나타낸다).”310)라고 한 것을 말한다. 과果에 참된 실체가 없기 때문에 “일으키는 것도 없었으며”라고 한 것이니, 곧 『유마경』에서 “비록 일어나지 않는 법(無起)을 행하지만 (일체의 선행善行을 일으킨다.)”311)라고 했다. 이미 실체와 작용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하는 것이다.총괄적으로 말하자면 “짓는 것도 없고 일으키는 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비유非有(자성적 실체로서의 有가 아닌 것)이고, “법을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무非無(허무적인 것으로서의 無는 아닌 것)이며, 비무비유는 곧 중도中道의 이치이니, 이른바 이치를 증득하고 깨닫는 것이다.
c. 악업을 여읨
a) 허물을 여읨경
경“거친 말과 자신을 해치고 남을 해치며 자신과 남을 모두 해치는 것을 멀리 여의었고,”
經曰。 遠離麁言。 自害害彼。 彼此俱害者。
술세 번째로 악업을 여의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허물을 여의는 것이다.“거친 말을 여의는 것”은 구업의 허물을 여읜 것이고, “자신을 해치고 남을 해치며 자신과 남을 모두 해치는 것을 (멀리 여의었고)”란 신업의 허물을 여읜 것이니, “피彼”란 타他(타인)이다.
b) 선을 섭수함
경“착한 말을 수습하고 자신을 이롭게 하고 남을 이롭게 하며 자신과 남을 모두 이롭게 하였다.”
經曰。 修習善言。 自利利人。 人我兼利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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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2_b_01L受苦。耐怨害。察法忍也。以此忍力。能
002_0052_b_02L忍損惱。故離三覺三想。少欲當利。知
002_0052_b_03L足現利。故不著色等。
002_0052_b_04L經曰。無染恚癡者。
002_0052_b_05L述云。此第三正離煩惱也。染者貪也。
002_0052_b_06L經曰。三昧常寂。智慧無礙者。
002_0052_b_07L述云。此第四正修對治也。三昧常寂
002_0052_b_08L者。卽定深也。智慧無礙者。卽智勝也。
002_0052_b_09L經曰。無有虛僞。至先意承問者。
002_0052_b_10L述云。此第二利他離染也。無虛諂心
002_0052_b_11L者。卽離意過。和顏者。卽離身過。愛語
002_0052_b_12L先問者。卽離口過。有說。先意承問。是
002_0052_b_13L意業。非也。雖言先意。遂言問故。
002_0052_b_14L經曰。勇猛精進。至惠利群生者。
002_0052_b_15L述云。第二修言。 [206] 有三。此初無間修也。
002_0052_b_16L勇猛精進者。卽初精進。誓不怯敵。故
002_0052_b_17L云勇猛。志願無惓者。卽第二加行精
002_0052_b_18L進。加脩以進故。求淸白法者。卽第三
002_0052_b_19L無足精進。修不已故。卽自利修也。
002_0052_b_20L惠利群生者。卽利他修也。
002_0052_b_21L經曰。恭敬三寶。至功德成就者。
002_0052_b_22L述云。此第二恭敬脩也。恭敬三寶者。
002_0052_b_23L卽福方便。奉事師長者。卽智方便。以
002_0052_b_24L大莊嚴者。卽福智二莊嚴已成就。故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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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3_a_01L술이것은 나중에 선을 섭수한 것이다.“착한 말을 수습하고”란 거친 말을 멀리 여의는 것이다. 세 가지 형태의 이익을 닦기 때문에 (앞에서 설한) 세 가지의 해침을 멀리 여읜다.
d. 선을 닦음
경“나라를 버리고 왕위를 내놓고 재물과 색色을 끊어 버렸으며, 스스로 육바라밀을 행하였으며, 사람들을 가르쳐 행하도록 하였다.”
經曰。 棄國損312)王。 絕去財色。 自行六波羅蜜。 敎人令行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선을 닦은 것이다. 스스로 이미 버린 것이 있고 닦은 것이 있고 나서313)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버리게 한 것과 닦도록 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 다시 맺음
경“무앙수겁無央數劫 동안 공功을 쌓고 덕을 포개었다.”
經曰。 無央數劫。 積劫累德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다시 맺은 것이다.
ㄴ) 과果를 찬탄함
㉠ 공덕의 과보를 찬탄함
a. 총괄적으로 나타냄
경“그 태어나는 곳마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한량없는 보장寶藏(보배 창고)이 저절로 발현하여 응하였고, 수없이 많은 중생을 교화하고 안립安立하여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道에 머물게 하였으며,”
經曰。 隨其生處。 在意所欲。 無量寶藏。 自然發應。 敎化安立無數衆生。 住於無上正眞之道者。
술두 번째로 과果를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공덕의 과보를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총괄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b. 개별적으로 찬탄함
경“혹은 장자나, 거사나, 호성豪姓(세력 있는 가문)이나, 존귀한 사람으로 태어나고, 혹은 크샤트리아(剎利)나, 한 나라의 왕이나, 천하를 다스리는 전륜성왕(轉輪聖帝)으로 태어나며, 혹은 육욕천六欲天의 주인314)으로 태어나거나 내지는 범왕梵王으로 태어나면서 항상 사사四事315)로 일체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공경했다.”
經曰。 或爲長者居士豪姓尊貴。 或爲剎利國君轉輪聖帝。 或爲六欲天主乃至梵王。 常以四事供養恭敬一切諸佛者。
술이것은 다음에 개별적으로 찬탄한 것이다.어떤 사람은 ≺장자는 곧 수류생隨類生이고, 크샤트리아 등은 곧 최승생最勝生(勝生)이며, 육욕천(의 주인) 등은 곧 증상생增上生316)이다.≻317)라고 했지만 옳지 않다. 장자는 또한 승생일 수도 있고, 여러 하늘도 또한 어찌 승생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가 생겨나기) 때문이다.318)
c. 찬탄을 맺음
경“이와 같은 공덕은 헤아려 설할 수 없을 정도로 지대하였다.”
經曰。 如是功德。 不可稱說者。
술나중에 찬탄을 맺은 것이다.
㉡ 의보와 정보를 찬탄함
a. 정보의 뛰어남을 찬탄함
경“입에서 우발라화優盋羅華(淸蓮華) 같은 깨끗한 향기가 풍겨 나오고, 몸의 여러 털구멍에는 전단나무 향기가 풍겨 나와 그 향기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퍼졌으며, 용색容色은 단정하고 상호相好는 뛰어났다.”
經曰。 口氣香潔。 如優盋羅華。 身諸毛孔。 出栴檀香。 其香普熏無量世界。 容色端正。 相好殊妙者。
술둘째, 의보依報(중생이 의지하여 머무는 국토와 관련된 과보)와 정보正報(중생 자신의 수명ㆍ형색 등과 관련된 과보)를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정보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b. 의보의 뛰어남을 찬탄함
경“그 손에서는 항상 다함이 없는 보배가 솟아 나왔는데, 그 의복과 음식과 진귀하고 미묘한 꽃과 향기와 비단으로 만든 덮개와 당기ㆍ번기 등의 장엄하는 도구는 여러 천인의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經曰。 其手常出無盡之寶。 衣服飲食。 珍妙華香。 繪蓋幢幡莊嚴之具。 如是等事。 至超諸天人者。
술 이것은 나중에 의보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 지덕의 과果를 찬탄함
경“일체법에 자유자재함을 얻었다.”
經曰。 於一切法。 而得自在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지덕智德의 과果를 찬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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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2_c_01L施等衆聖行也。以己所脩。利衆生。故
002_0052_c_02L令功德成。
002_0052_c_03L經曰。住空無相。至觀法如化者。
002_0052_c_04L述云。此第三行成證修也。有說。住貪
002_0052_c_05L瞋癡。故意業不調。今住空無相無願。
002_0052_c_06L故能調意業。貪是皮。故入空調伏。嗔
002_0052_c_07L是肉。故無願調伏。癡是心。故無相調
002_0052_c_08L伏。諸法相中。皆無此理。誰勞彈斥。故
002_0052_c_09L今卽我法實無。故云空。假相亦無。故
002_0052_c_10L名無相。於二中此。 [207] 無可希願。故云無
002_0052_c_11L願。有說。卽於此三。無果可作。故云無
002_0052_c_12L作。無因可生。故云無起。良恐非也。
002_0052_c_13L作旣作用。詎不名因。起亦生起。可名
002_0052_c_14L果故。今卽因無實用。故云無作。卽維
002_0052_c_15L摩云。雖行無作也。果無眞體。故云無
002_0052_c_16L起。卽彼經云。雖行無起也。旣無實體
002_0052_c_17L用。故觀之如化。總而言之。無作無起。
002_0052_c_18L故非有。觀法如化。故非無。非無非有。
002_0052_c_19L卽中道之理。所謂證會也。
002_0052_c_20L經曰。遠離麁言。至彼此俱害者。
002_0052_c_21L述云。第三離惡業。有二。此初離過。離
002_0052_c_22L麁言者。離口業過。自害害彼彼此俱
002_0052_c_23L害者。離身業過。彼者他也。
002_0052_c_24L經曰。修習善言。 [208] 至人我兼利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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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3_b_01L2) 성취한 불신과 정토의 과果를 펼침
⑴ 성취한 것을 간략하게 펼침
① 부처님께서 이미 성불했음을 밝힘
경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법장보살은 이미 성불하여 멸도滅度(열반)를 취하였습니까, 아직 성불하지 못하였습니까, 지금 현재 성불하여 나투어 계시는 것입니까?”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법장보살은 지금 이미 성불하여 나투어 계신다.”
經曰。 阿難白佛。 法藏菩薩。 爲已成佛。 而取滅度。 爲未成佛。 爲今現在。 佛告阿難。 法藏菩薩。 今已成佛。 現在者。
술둘째, 성취한 과果를 펼친 것으로, 곧 불신과 정토의 과이니, 서원을 따라서 이룬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성취한 것을 간략하게 펼쳤고, 나중은 성취한 것을 자세하게 펼쳤다.처음에 또한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부처님께서 이미 성불하셨음을 밝힌 것이다. 곧 주덕主德(정토의 교주인 아미타불의 공덕)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니,319) 『왕생론』에서 “정각을 이루신 아미타께서 법왕이 되어 잘 주지住持(머물고 유지하는 것)하신다.”320)라고 했기 때문이다.
② 국토를 이미 변현했음을 나타냄
경“이곳에서 서쪽으로 10만억 찰토를 지난 곳에 그 부처님의 세계가 있는데, 이름을 안락이라 한다.”
經曰。 西方去此十萬億剎。 其佛世界。 名曰安樂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국토를 이미 변현했음을 나타낸 것이다. 백연본과 지겸본에서는 모두 “거주하는 국토는 수마제須摩題라 이름한다. 바로 이곳에서 서방으로 천억만 수미산 불국토를 지난 곳에 있다.”321)라고 하였지만, 이제 “10만억 찰토를 지난 곳에 있다.”라고 한 것은 모순의 원인이다. 자세한 것은 앞에서 해석한 것과 같다.
③ 성불한 시점의 오래됨과 가까움을 논함
경아난이 또 물었다.“그 부처님께서는 성불하신 지 얼마나 지났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성불한 이후 무릇 10겁이 지났다.”
經曰。 阿難又問。 其佛成道已來。 爲經幾時。 佛言。 成佛已來。 凡歷十劫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성불한 시점의 오래됨과 가까움을 논한 것이다.지겸본에서 “부처님이 된 이후 무릇 10소겁이 지났다.”322)라고 했는데, 뜻은 이것과 같다. 그런데 백연본에서는 “부처님이 된 이후 무릇 18겁이 지났다.”323)라고 한 것은, 아마 그 “소小”라는 글자에서 그 중간의 점點을 빠뜨린 것 같다.
④ 국토를 아름답게 장엄하기를 다함
가. 국토의 장엄을 나타냄
경“그 부처님의 국토는 저절로 금ㆍ은ㆍ유리ㆍ산호ㆍ호박ㆍ차거硨磲ㆍ마뇌碼碯 등의 칠보가 합해져서 땅을 이루었는데, 크고 넓고 탁 트이고, 끝을 경계 지을 수 없으며, 모두 서로 섞여서 전전하면서 서로에게 침투하여 빛이 성대하게 솟아나고 미묘하고 기특하고 아름다우며, 청정하고 장엄하여 시방의 일체 세계를 넘어선다. 온갖 보배 가운데 정수精髓이니, 그 보배 제6천324)의 보배와 같다.”
經曰。 其佛國土。 自然七寶。 金銀琉璃珊瑚琥珀硨磲碼碯。 合成爲地。 恢廓曠蕩。 不可限極。 悉相雜廁。 轉相入間。 光赫焜耀。 微妙奇麗。 清淨莊嚴。 超踰十方一切世界。 衆寶中精。 其寶猶如第六天寶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국토를 아름답게 장엄하기를 다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국토의 장엄을 나타낸 것이다. 앞에서 성불한 것은 불신을 이루려는 서원에 상응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국토를 장엄하고 청정하게 한 것은 곧 불국토를 이루려는 서원에 상응하는 것으로, 이른바 여러 가지 사덕事德을 성취했기 때문이니,325) 『왕생론』에서 “온갖 진귀한 보배의 성질을 갖추고 미묘한 장엄을 온전히 갖추었다.”326)라고 했기 때문이다.“회恢”고苦와 회灰의 반절이다.는 크다(大)는 뜻이다.“혁赫”호呼와 격格의 반절이다.은 『절운切韻』에서 “적赤이다.”라고 했다. 『모시毛詩』327)에서 “뚜렷이 빛나는 태사 윤씨여”라고 하고, 그 『주註』에서 “혁혁赫赫이란 성대한 모습이다.”라고 했다.“혼焜”호胡와 본本의 반절이다.”은 『절운』에서 “불빛(火光)이다.”라고 했다. 또 욱煜유由와 국鞠의 반절이다.이라고도 하니, 성대한 것(盛)이고, 빛나는 것(曜)이다. -
002_0053_a_01L述云。此後攝善也。修善言。故遠離麁
002_0053_a_02L言。修三利。故遠離三害。
002_0053_a_03L經曰。棄國1)損 [95] [209] 王。至敎人令行者。
002_0053_a_04L述云。此第四修善也。自旣有所捨所
002_0053_a_05L修。亦令他人有所棄所修故。
002_0053_a_06L經曰。無央數劫。積2)劫 [96] [210] 累德者。
002_0053_a_07L述云。此第三還結也。
002_0053_a_08L經曰。隨其生處。至正眞之道者。
002_0053_a_09L述云。第二歎果。有三。此初歎功德報。
002_0053_a_10L有三。此初總標也。
002_0053_a_11L經曰。或爲長者。至一切諸佛者。
002_0053_a_12L述云。此次別歎也。有說。長者卽隨類
002_0053_a_13L生。刹利等卽最勝生。六欲天等卽增
002_0053_a_14L上生。非也。長者亦應勝生。諸天亦何
002_0053_a_15L非勝生故。
002_0053_a_16L經曰。如是功德。不可稱說者。
002_0053_a_17L述云。後結歎也。
002_0053_a_18L經曰。口氣香潔。至相好殊妙者。
002_0053_a_19L述云。第二歎依正報。有二。此初歎正
002_0053_a_20L報勝也。
002_0053_a_21L經曰。其手常出。至超諸天人者。
002_0053_a_22L述云。此後歎依報勝也。
002_0053_a_23L經曰。於一切法。而得自在者。
002_0053_a_24L述云。此第三歎智德果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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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3_c_01L“모두 서로 섞여서 전전하면서 서로에게 침투하여”란 장엄의 분제分齊로 곧 형상공덕形相功德을 성취했기 때문이니,328) 『왕생론』에서 “청정한 광명 원만하게 갖춘 것이 마치 거울이나 해와 달과 같다.”329)라고 했기 때문이다.“빛이 성대하게 솟아나고”란 미묘한 색덕色德을 성취했기 때문이니,330) 『왕생론』에서 “티끌 없는 광명 환히 타올라 밝고 청정하게 세간을 비춘다.”331)라고 했기 때문이다.“청정하고”란 곧 청정한 덕을 성취했기 때문이니,332) 『왕생론』에서 “그 세계의 모습을 관찰하니 삼계도三界道를 빼어나게 넘어선다.”333)라고 했기 때문이다.“장엄하여”란 곧 장엄의 공덕을 성취한 것이니,334) 이른바 물과 땅과 허공을 모두 장엄했기 때문이다.335)“제6천의 보배와 같다.”란 그 하늘이 인간 세상보다 뛰어난 것을 끌어다가 정토의 보배가 세간의 그것보다 뛰어난 것을 나타낸 것일 뿐이다.
나. 국토를 장엄하여 더러운 것이 없음
가) 총괄적으로 없는 것을 펼침
경“그 국토는 수미산과 금강철위산336) 등과 같은 일체의 산이 없고, 또한 큰 바다와 작은 바다ㆍ시내ㆍ도랑ㆍ우물ㆍ골짜기도 없는데, 부처님의 신통력에 의해 보려고 하면 바로 보인다. 또한 지옥ㆍ아귀ㆍ축생 등과 같이 여러 재난으로 고통 받는 세계도 없으며,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등의 네 계절(四時)도 없어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으며 항상 조화롭고 적당하다.”
經曰。 又其國土。 無須彌山及金剛337)圍一切諸山。 亦無大海小海溪渠井谷。 佛神力故。 欲見則見。 亦無地獄餓鬼畜生諸難之趣。 亦無四時春秋冬夏。 不寒不熱常和調適者。
술이것은 나중에 국토를 장엄하여 더러운 것이 없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총괄적으로 없는 것을 펼친 것이다. 곧 재난이 없는 덕을 성취했기 때문이니,338) 『왕생론』에서 “영원히 몸과 마음의 괴로움을 여의고 늘 즐거움을 누려 끊어지는 일이 없다.”339)라고 했기 때문이다.“계溪”는 또한 계谿라는 글자로도 쓴다. 그 음은 고苦와 해奚의 반절이다. 『이아爾雅』에서 “물이 천川으로 흐르는 것을 ‘계谿’라고 하고, 계로 흐르는 것을 ‘곡谷’이라고 하며, 곡으로 흐르는 것을 ‘구溝’라고 한다.”라고 했다. “거渠”려呂와 거居의 반절이다.는 구溝(봇도랑)이다. 『광아廣雅』340)에 “옛날에는 감坎(구덩이)이라 했다.”라고 하였고, 『자림字林』341)에서는 “작은 도랑(小瀆)으로 깊이와 너비가 각각 네 자(尺)이다.”라고 하였다.
나) 없는 이유를 밝힘
㉮ 질문
경그때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세존이시여, 그 국토에 수미산이 없다면 그 산을 주처로 삼는 사천왕과 도리천은 무엇에 의지하여 머무는 것입니까?”
經曰。 爾時。 阿難。 白佛言。 世尊。 若彼國土。 無須彌山。 其四天王及忉利天。 依何而住者。
술이것은 나중에 없는 이유를 밝힌 것이다. 여기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질문한 것이다.
㉯ 부처님께서 되물음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제3 염천炎天342)에서부터 색구경천色究竟天343)에 이르기까지의 하늘은 모두 무엇에 의지하여 머물겠느냐?”
經曰。 佛語阿難。 第三炎天。 乃至色究竟天。 皆依何住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부처님께서 되물으신 것이다.
㉰ 아난이 대답함
경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행업行業의 과보란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經曰。 阿難白佛。 行業果報。 不可思議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아난이 대답한 것이다.
㉱ 부처님께서 성취한 것을 서술함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행업의 과보는 불가사의하다. 여러 부처님의 세계도 또한 불가사의하다. 여러 중생은 자신이 쌓은 공덕과 선력善力으로 행업의 땅에 머무는 것이니, 그러므로 능히 그러할 뿐이다.”
經曰。 佛語阿難。 行業果報。 不可思議。 諸佛世界。 亦不可思議。 其諸衆生。 功德善力。 住行業之地。 故能爾耳者。 -
002_0053_b_01L經曰。阿難白佛。至成佛現在者。
002_0053_b_02L述云。第二申所成果。卽身土之果。逐
002_0053_b_03L誓願而成故。有二。初略申所成。後廣
002_0053_b_04L顯所成。初又有四。此初辨佛旣成也。
002_0053_b_05L卽主德成故。論云。正覺阿彌陀。法王
002_0053_b_06L善住持故。
002_0053_b_07L經曰。西方去此。至名曰安樂者。
002_0053_b_08L述云。此第二標土已變也。帛謙皆云。
002_0053_b_09L所居國土名須摩題。正在西方去此
002_0053_b_10L千億萬須彌山佛國。而今云去此十
002_0053_b_11L萬億刹者。鉾楯之因。廣如前釋。
002_0053_b_12L經曰。阿難又問。至凡歷十劫者。
002_0053_b_13L述云。此第三成佛久近也。支謙經云。
002_0053_b_14L作佛以來。凡十小劫。意同此也。而帛
002_0053_b_15L延云。作佛以來。凡十八劫者。蓋其小字。
002_0053_b_16L闕其中點矣。
002_0053_b_17L經曰。其佛國土。至猶如第六天寶者。
002_0053_b_18L述云。此第四盡國嚴麗。有二。此初顯
002_0053_b_19L國莊嚴也。前成佛者。卽應佛身願。此
002_0053_b_20L土嚴淨。卽應佛土願也。所謂種種事
002_0053_b_21L德成故。論云。備諸珍寶性。具足妙莊
002_0053_b_22L嚴故。恢苦灰
切大也。赫呼格
反切韻云赤
002_0053_b_23L也。毛詩云赫赫師尹。註云赫赫盛貌
002_0053_b_24L也。焜胡本
反。切韻云火光也。又作煜由鞠
反
-
002_0054_a_01L술이것은 네 번째로 부처님께서 성취한 것을 서술한 것이다. 곧 구하는 덕을 원만하게 성취했기 때문이니,344) 『왕생론』에서 “중생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 일체를 능히 원만하게 구족한다.”345)라고 했기 때문이다.
㉲ 질문한 의도를 펼침
경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저는 이 법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단지 미래의 중생을 위해 그들의 의혹을 제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러한 뜻을 질문한 것입니다.”
經曰。 阿難白佛。 我不疑此法。 但爲將來衆生。 欲除其疑惑。 故問斯義者。
술이것은 다섯 번째로 질문한 의도를 펼친 것이다.해와 달은 오히려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이러한 의심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무량청정평등각경』에서 “그 해와 달과 별은 모두 허공에 머물러 있고 다시 회전하면서 운행하지 않으며, 또한 미세한 광명도 있지 않다.”346)라고 했다. 생각건대 비록 수미산은 없더라도 왕생하는 궁전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있다고 하는 것일 뿐인 것 같다. 이로써 그 국토의 사람과 하늘, 허공과 땅은 다른 세계에서의 그것과 같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다른 해석은 오직 수고롭게 하는 헛된 말일 뿐이다.
⑵ 성취한 것을 자세하게 펼침
① 불신佛身의 과果를 찬탄함
가. 광명의 뛰어나고 미묘함을 찬탄함
가) 개별적으로 찬탄함
㉮ 석가모니불이 스스로 찬탄함
ㄱ. 하열한 것을 마주하여 뛰어남을 찬탄함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무량수불의 위엄 있고 불가사의한 광명은 가장 존귀하고 훌륭하여 어떤 부처님의 광명이 미칠 수 없다. (예컨대) 어떤 부처님의 광명은 백 부처님의 세계를 비추고, 혹은 천 부처님의 세계를 비춘다. 요점을 취하여 말하면, 동방의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의 국토를 비추고, 남방ㆍ서방ㆍ북방 그리고 사유四維(서북ㆍ서남ㆍ동북ㆍ동남)와 상ㆍ하에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어떤 부처님의 광명은 일곱 자를 비추고, 혹은 1유순, 2유순, 3유순, 4유순, 5유순을 비추며, 이와 같이 점차 배가하여 한 부처님의 국토를 비추기에 이른다.”
經曰。 佛告阿難。 無量壽佛。 威神光明。 最尊第一。 諸佛光明。 所不能及。 或有佛光。 照百佛世界。 或千佛世界。 取要言之。 乃照東方恒沙佛剎。 南西北方四維上下。 亦復如是。 或有佛光。 照于七尺。 或照一由旬二三四五由旬。 如是轉倍。 乃至照於一佛剎土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성취한 것을 자세하게 펼친 것이다. 앞에서 세운 서원에 응대하여 개별적으로 성취한 것을 밝힌 것이다. 단지 번거로운 말이 될 것을 염려하여 간략하게 과果의 뛰어남을 나타냈다.여기에 네 가지가 있다. 첫째, 불신佛身의 과果를 찬탄했으니, 곧 불신과 관련된 서원의 과보이다. 둘째, 그 권속을 펼쳤으니, 곧 보살ㆍ성문과 관련된 서원의 과보이다. 셋째, 불토의 미묘함을 찬탄했으니, 정토를 구한 것과 관련된 과보이다. 넷째, 그 지은 것을 나타냈으니, 곧 중생을 섭수하는 서원과 관련된 과보이다.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광명의 뛰어남을 찬탄했고, 나중은 수명의 길고 오램을 나타냈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개별적으로 찬탄했고, 나중은 찬탄을 맺었다. 처음에 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석가모니불이 스스로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하열한 것을 마주하여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니, 곧 광명이 그보다 뛰어날 수 없음을 서원한 것의 과보이다.
ㄴ. 찬탄을 맺으면서 뛰어남을 드러냄
경“그러므로 무량수불을 무량광불無量光佛ㆍ무변광불無邊光佛ㆍ무애광불無礙光佛ㆍ무대광불無對光佛ㆍ염왕광불炎王光佛ㆍ청청광불淸淨光佛ㆍ환희광불歡喜光佛ㆍ지혜광불智慧光佛ㆍ부단광불不斷光佛ㆍ난사광불難思光佛ㆍ무칭광불無稱光佛ㆍ초일월광불超日月光佛이라고 부른다.”
經曰。 是故。 無量壽佛。 號無量光佛。 無邊光佛。 無礙光佛。 無對光佛。 炎王光佛。 清淨光佛。 歡喜光佛。 智慧光佛。 不斷光佛。 難思光佛。 無稱光佛。 超日月光佛者。
술이것은 나중에 찬탄을 맺으면서 뛰어남을 드러낸 것이다.어떤 사람은 ≺길게 뻗어 가기 때문에 “무량”이라 하고, 넓게 퍼져 가기 때문에 “무변”이라 하며, 자유자재하기 때문에 “무애”라고 하고, 나머지 어떤 광명도 대적할 수 없기 때문에 “무대”라고 하며, -
002_0053_c_01L盛也曜也。雜厠入間者。莊嚴分齊。卽
002_0053_c_02L形相德成故。論云。淨光明滿足。如鏡
002_0053_c_03L日月輪故。光赫焜耀者。卽妙色德成
002_0053_c_04L故。論云。無垢光焰熾。明淨曜世間故。
002_0053_c_05L淸淨者。卽淸淨德成故。論云。觀彼世
002_0053_c_06L界相。勝過三界道故。莊嚴者。卽莊嚴
002_0053_c_07L德成。所謂水地空。皆莊嚴故。如第六
002_0053_c_08L天寶。將彼天倍人。以顯淨土寶。勝世間
002_0053_c_09L而已。
002_0053_c_10L經曰。又其國土。至常和調適者。
002_0053_c_11L述云。此後嚴土無穢。有二。此初總申
002_0053_c_12L所無也。卽無難德成故。論云。永離身
002_0053_c_13L心惱。受樂常無間故。溪亦作谿字。苦
002_0053_c_14L奚反。爾雅。水注川曰谿。注谿曰谷。注谷
002_0053_c_15L溝也。渠呂居
反溝也。廣雅。故坎也。字林。
002_0053_c_16L小瀆。深廣各四尺也。
002_0053_c_17L經曰。爾時。阿難。至依何而住者。
002_0053_c_18L述云。此後辨無所以。有五。此初問也。
002_0053_c_19L經曰。佛語阿難。至皆依何住者。
002_0053_c_20L述云。此第二佛反質。
002_0053_c_21L經曰。阿難白佛。至不可思議者。
002_0053_c_22L述云。此第三阿難答也。
002_0053_c_23L經曰。佛語阿難。至故能爾耳者。
002_0053_c_24L「損」疑「捐」。「劫」疑「功」。
-
002_0054_b_01L어떤 광명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염왕”이라 하고, 더러운 것을 여의었기 때문에 “청정”이라 하며, 보면 마음에 기쁨이 넘치기 때문에 “환희”라고 하고, 경계를 잘 비추기 때문에 “지혜”라고 하며, 사물을 비추어 그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부단”이라 하고, 세간의 생각을 넘어서기 때문에 “난사”라고 하며, 언어와 생각의 경계를 끊었기 때문에 “무칭”이라 하고, 세간의 여러 색色을 넘어서기 때문에 “초일월”이라 한다.≻347)라고 하였다.비록 이러한 해석이 있지만 (중생의 교화를 떠난) 개별적인 광명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 또한 정중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지금 곧 부처님의 광명은 셀 수 없기 때문에 “무량”이고, 어떤 연緣도 비추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무변”이며, 인人ㆍ법法이 장애할 수 없기 때문에 “무애”이고, 여러 보살이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대”이며, 광명이 자유자재하여 그보다 위에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염왕”이고, 부처님의 무탐無貪의 선근善根으로부터 나투어 또한 중생의 탐욕스럽고 혼탁한 마음을 제거하기 때문에 “청정”이며, 부처님의 무진無嗔의 선근으로부터 생기하여 중생의 분노에 의한 근심스런 마음을 제거하기 때문에 “환희”이고, 광명이 부처님의 무치無癡의 선근으로부터 일어나 다시 중생의 무명품심無明品心을 제거하기 때문에 “지혜”이며, 부처님의 상광常光이 항상 비추어 이익되게 하기 때문에 “부단”이고, 광명이 여러 이승二乘 등이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난사”이며, 또한 나머지 다른 승乘 등이 받아들여 감히 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칭”이고, 밤낮으로 항상 비추어 사바세계의 두 빛이 빛나는 것과 같지 않기 때문에 “초일월”이다.총괄적으로 말하자면 곧 신장엄身莊嚴이기 때문이니,348) 『왕생론』에서 “상호相好에서 쏟아지는 광명은 1심尋349)이고, 색상色像은 모든 군생을 넘어선다.”350)라고 했기 때문이다.
㉯ 광명을 보는 사람이 이익을 얻음
경“어떤 중생이 이 광명을 마주하면 세 가지 번뇌가 소멸되고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서 뛸 듯이 기뻐하며 착한 마음이 생겨난다. 삼악도三惡道의 근심과 고통으로 가득한 곳에 있으면서 이 광명을 보면 모두 휴식을 얻어 다시 고통을 받는 일이 없고, 목숨을 마친 후에는 모두 해탈한다.”
經曰。 其有衆生。 遇斯光者。 三垢消滅。 身意柔軟。 歡喜踊躍。 善心生焉。 若在三塗勤苦之處。 見此光明。 皆得休息。 無復苦惱。 壽終之後。 皆蒙解脫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광명을 보는 사람이 이익을 얻는 것이다.“세 가지 번뇌가 소멸되고”란 곧 장애를 제거하는 이익이고,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서 뛸 듯이) 기뻐하며”란 곧 선을 낳는 이익이며, “모두 휴식을 얻어”란 고통을 뽑아 내는 이익이고, “모두 해탈한다.”란 즐거움을 얻는 이익이다.이상은 모두 광명을 받아 몸에 접촉한 이는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게 할 것이라는 서원351)에 의해 얻어진 결과이다.
㉰ 여러 성인이 함께 찬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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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4_a_01L述云。此第四佛述成也。卽所求德滿
002_0054_a_02L成故。論云。衆生所願樂。一切能滿足
002_0054_a_03L故。
002_0054_a_04L經曰。阿難白佛。至故問斯義者。
002_0054_a_05L述云。此第五申問意也。日月猶有故。
002_0054_a_06L覺經云。其日月星辰。皆在虛空中住止。
002_0054_a_07L亦復不廻轉運行。亦無有精光也。蓋
002_0054_a_08L雖無須彌。往生之宮。故有而已。以此。
002_0054_a_09L卽知彼土人天空地不同。諸有異釋。唯
002_0054_a_10L勞虛言。
002_0054_a_11L經曰。佛告阿難。至一佛刹土者。
002_0054_a_12L述云。此第二廣申所成。應對前願。別
002_0054_a_13L申所成。但恐煩言。略顯果勝。有四。一
002_0054_a_14L歎佛身果卽願佛身之報也。二申其
002_0054_a_15L眷屬卽願菩薩聲聞之報也。三歎佛
002_0054_a_16L土妙卽求淨土之果也。四顯其所作
002_0054_a_17L卽攝生願之果也。初又有二。初別歎。
002_0054_a_18L後結歎。 [211] 初又有二。初歎光勝妙。後顯
002_0054_a_19L壽長遠。初又有四。此初釋迦自歎。有
002_0054_a_20L二。此初對劣歎勝。卽願光無勝之報
002_0054_a_21L也。
002_0054_a_22L經曰。是故無量壽佛。至超日月光佛者。
002_0054_a_23L述云。此後結歎顯勝也。有說。長故無
002_0054_a_24L量。廣故無邊。自在故無礙。餘不能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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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4_c_01L경“무량수불의 광명은 높이 빛나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환히 비추니 그 명성을 듣지 않은 이가 없다. 단지 나만 지금 그 광명을 칭송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제불과 성문ㆍ연각ㆍ여러 보살의 무리가 모두 함께 찬탄하는 것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經曰。 無量壽佛光明顯赫。 照耀十方諸佛國土。 莫不聞焉。 不但我今稱其光明。 一切諸佛聲聞緣覺諸菩薩衆。 咸共歎譽。 亦復如是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여러 성인이 함께 찬탄한 것이다. 곧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명호를 찬탄하게 하려는 서원352)의 과보이다.
㉱ 광명의 위신공덕을 듣고 이익을 얻음
경“어떤 중생이 그 광명의 위신공덕을 듣고 밤낮으로 칭송하면서 지극한 마음이 끊어지지 않으면 원하는 대로 그 국토에 왕생하고, 여러 보살과 성문인 대중이 함께 그 공덕을 찬탄하고 칭찬할 것이며, 그렇게 한 후에 불도를 증득할 때 두루 시방의 여러 부처님과 보살이 그 광명을 찬탄하기를 지금 하는 것과 같이 할 것이다.”
經曰。 若有衆生。 聞其光明。 威神功德。 日夜稱說。 至心不斷。 隨意所願。 得生其國。 爲諸菩薩聲聞大衆。 所共歎譽稱其功德。 至其然後。 得佛道時。 普爲十方諸佛菩薩。 歎其光明。 亦如今也者。
술네 번째로 광명의 위신공덕을 듣고 이익을 얻는 것이다. 곧 온몸을 땅에 던져 예배드리고 기뻐하며 하늘과 사람이 지극히 공경하도록 하는 서원353)을 이룬 것이다.
나) 찬탄을 맺음
경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내가 무량수불의 광명의 위신이 높고 빼어나게 미묘함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1겁 동안 말한다고 해도 오히려 아직 다할 수 없을 것이다.”
經曰。 佛言。 我說無量壽佛。 光明威神。 巍巍殊妙。 晝夜一劫。 尚未能盡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찬탄을 맺은 것이다. 곧 헛되이 짓지 않고 주지住持하는 장엄 때문이니,354) 『왕생론』에서 “부처님의 본원의 힘을 관찰하여 그렇게 만나 헛되이 지나치지 않은 이는 속히 공덕의 큰 보배 바다를 원만하게 성취하게 합니다.”355)라고 했기 때문이다.
나. 성취한 수명을 밝힘356)
가) 바로 수명의 원대함을 나타냄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또 무량수불은 수명이 장구하여 헤아릴 수 없으니 네가 어찌 알겠는가.”
經曰。 佛語阿難。 又無量壽佛。 壽命長久。 不可稱計。 汝寧知乎者。
술두 번째로 성취한 수명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바로 수명의 원대함을 나타낸 것이다.
나) 일에 의탁하여 수명의 장구함을 나타냄
경“가령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중생이 모두 인간의 몸을 얻고, 모두 성문과 연각을 성취하게 하고, 모두 함께 모여 생각을 오로지하고 한마음으로 그들이 지닌 지혜의 힘을 다하여 백천만겁 동안 모두 함께 계산하면서 그 길고 오랜 수명의 숫자를 헤아려도 다 헤아려서 그 끝을 알아낼 수는 없다.”
經曰。 假使十方世界無量衆生。 皆得人身。 悉令成就聲聞緣覺。 都共集會。 禪思一心。 竭其智力。 於百千萬劫。 悉共推算。 計其壽命長遠之數。 不能窮盡知其限極者。
술이것은 나중에 일에 의탁하여 장구함을 나타낸 것이다.어떤 사람은 ≺범어 음사어 타연나馱演那(ⓢ dhyāna)는 정려靜慮라고 의역한다. 옛 번역에서 선나禪那라고 하거나 혹은 선禪이라고 한 것은 모두 잘못 생략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비록 옛 번역에서의 선禪이 곧 지금의 정려靜慮라는 것을 알았더라도, 아직 선禪이라는 글자가 다시 지목하는 것이 있음을 듣지 못하였으니, 진실로 슬퍼할 만한 일이다. 지금 곧 “선사禪思”라고 한 것은 생각을 오로지하는 것(專思)의 다른 말이다.
② 그 권속을 펼침
가. 수명의 분량과 관련된 것을 나타냄
경“성문과 보살과 하늘의 무리가 누리는 수명의 길고 짧음도 또한 이와 같아서 산술적인 계산이나 비유에 의해서 능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經曰。 聲聞菩薩天人之衆。 壽命長短。 亦復如是。 非算數譬喻所能知也者。
술두 번째로 그 권속을 펼쳤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수명의 분량과 관련된 것을 나타낸 것이다. 곧 하늘의 수명을 헤아려 알 수 없게 할 것이라는 서원357)을 이룬 것이다.
나. 대중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음을 나타냄
경“또한 성문과 보살은 그 숫자가 헤아릴 수 없고 말로 설명할 수도 없다.”
經曰。 又聲聞菩薩。 其數難量。 不可稱說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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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4_b_01L故無對。勝餘光故炎王。離垢故淸淨。
002_0054_b_02L見心喜悅故歡喜。於境善照故智慧。
002_0054_b_03L照物無已故不斷。過世間想故難思。
002_0054_b_04L絕言想故無稱。超世諸色故超日月。
002_0054_b_05L雖有此解。不能別光。亦不鄭重故。今
002_0054_b_06L卽佛光非算數故無量。無緣不照故
002_0054_b_07L無邊。無有人法而能障者故無礙。非
002_0054_b_08L諸菩薩之所及故無對。光明自在更
002_0054_b_09L無爲上故焰王。從佛無貪善根而現
002_0054_b_10L亦除衆生貪濁之心故淸淨。從佛無
002_0054_b_11L嗔善根而生能除衆生瞋恚慼心故歡
002_0054_b_12L喜。光從佛無癡善根心起復除衆生
002_0054_b_13L無明品心故智慧。佛之常光恒爲照
002_0054_b_14L益故不斷。光非諸二乘等所測度故
002_0054_b_15L難思。亦非餘乘等所堪說故無稱。日
002_0054_b_16L夜恒照不同娑婆二曜之輝故超日月。
002_0054_b_17L總而言之。卽身莊嚴故。論云。相好光
002_0054_b_18L一尋。色像超群生故。
002_0054_b_19L經曰。其有衆生。至皆蒙解脫者。
002_0054_b_20L述云。此第二見者獲利也。三垢滅者。
002_0054_b_21L卽除障利。身意歡喜。卽生善利。苦 [212] 得
002_0054_b_22L休息者。拔苦利。皆蒙解脫者。卽得樂
002_0054_b_23L利。皆是蒙光觸體者。身心柔軟願之
002_0054_b_24L所致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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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5_a_01L술이것은 두 번째로 대중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음을 나타낸 것이다. 곧 성문이 가없이 많게 할 것이라는 서원358)을 이룬 것이다. 『왕생론』에서 중장엄衆莊嚴(대중을 장엄하는 것)359)이라 했기 때문이니, (『왕생론』의) 게송에서 이르기를 “하늘과 사람으로서 부동不動의 경지에 도달한 대중360)은 청정한 지혜의 바다361)에서 태어난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다. 간략하게 덕의 뛰어남을 찬탄함
경“신통력과 지혜에 통달함으로써 위력이 자재하여 손바닥에 일체 세계를 지닐 수 있다.”
經曰。 神智洞達。 威力自在。 能於掌中。 持一切世界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간략하게 덕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곧 타심지ㆍ숙명통ㆍ설일체지ㆍ지혜변재 등을 얻게 하려는 서원362)을 이룬 것이다.
라. 대중의 숫자가 많음을 자세하게 나타냄
가) 총괄적으로 나타냄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그 부처님께서 처음 법회를 열었을 때 성문중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었고, 보살도 또한 그러하였다.”
經曰。 佛語阿難。 彼佛初會。 聲聞衆數。 不可稱計。 菩薩亦然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대중의 숫자가 많음을 자세하게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총괄적으로 나타낸 것이다.“처음 법회를 열었을 때”란 치우치게 들어 다하지 않은 말이니, 헤아릴 수 없이 많음을 나타내려는 것이기 때문이다.363)
나) 개별적으로 풀이함
㉮ 지혜를 마주하여 많은 것을 찬탄함
경“대목건련과 같은 능력을 갖춘 백천만억을 넘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이들이, 아승기 나유타 겁에 이르기까지, 내지는 멸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함께 센다고 해도 많고 적음의 숫자를 다 헤아려 알 수 없다.”
經曰。 如大目犍連。 百千萬億無量無數。 於阿僧祇那由他劫。 乃至滅度。 悉共計挍。 不能究了多少之數者。
술이것은 나중에 개별적으로 풀이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지혜를 마주하여 많은 것을 찬탄한 것이다.
㉯ 일에 의지하여 많음을 나타냄
ㄱ. 비유를 세우고 반문함
경“비유컨대 깊고 넓어 한량없는 큰 바다와 같으니, 가령 어떤 사람이 하나의 털을 백 개로 쪼개고, 그중 한 올의 털을 적셔 한 방울의 물을 얻으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털끝에 적셔서 얻은 물과 저 큰 바다 중 어느 것이 많겠는가?”
經曰。 譬如大海。 深廣無量。 假使有人。 析其一毛。 以爲百分。 以一分毛。 沾取一渧。 於意云何。 其所渧者。 於彼大海。 何所爲多者。
술이것은 나중에 일에 의지하여 많음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비유를 세우고 반문한 것이다.
ㄴ. 그 많고 적음을 답함
경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털끝에 적셔서 얻은 물을 큰 바다와 견주어 그 많고 적음의 양을 헤아리는 것은 산술을 잘하는 이의 산술과 언사ㆍ비유 등에 의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털끝에 적셔서 얻은 물을 큰 바다와 견주어 그 많고 적음의 양을 헤아리는 것은 산술을 잘하는 이의 산술과 언사ㆍ비유 등에 의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經曰。 阿難白佛。 彼所渧水。 比於大海。 多少之量。 非巧歷算數。 言辭譬類。 所能知也者。
술이것은 다음에 그 많고 적음을 답한 것이다.
ㄷ. 부처님께서 진술하여 완성함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목련과 같은 이들이 백천만억 나유타 겁 동안 그 첫 번째 법회에 모인 성문과 보살을 헤아려도 알 수 있는 숫자는 하나의 물방울과 같고, 그렇게 하고도 알 수 없는 것은 큰 바다의 물과 같은 것이다.”
經曰。 佛語阿難。 如目連等。 於百千萬億那由他劫。 計彼初會聲聞菩薩。 所知數者。 猶如一渧。 其所不知。 如大海水者。
술이것은 나중에 부처님께서 진술하여 완성한 것이다.(성문중이 있다고 하는 것은) 『왕생론』에서 “이승二乘의 종성을 지닌 이는 태어나지 않는다.”364)라고 한 것과 (어긋나는 면이 있는 것에 대해서) 해석해야 하는데, 그 자세한 것은 앞에서 설명한 것365)과 같기 때문에 다시 해석하지 않는다.
③ 국토의 과보를 나타냄366)
가. 나무의 장엄
가) 보배 나무의 장엄
㉮ 보배 나무
ㄱ. 순일純一한 보배 나무
경“또 그 국토는 칠보로 이루어진 여러 나무가 온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으니, 금나무, 은나무, 유리나무, 파리나무, 산호나무, 마노나무, 차거나무가 있다.”
經曰。 又其國土。 七寶諸樹。 周滿世界。 金樹。 銀樹。 琉璃樹。 頗梨樹。 珊瑚樹。 瑪瑙樹 硨磲樹者。
술세 번째로 국토의 과보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나무의 장엄이고, 둘째 음악의 장엄이며, -
002_0054_c_01L經曰。無量壽佛。至亦復如是者。
002_0054_c_02L述云。此第三諸聖共歎。卽無量諸佛。
002_0054_c_03L悉咨嗟稱名願之報也。
002_0054_c_04L經曰。若有衆生。至亦如今也者。
002_0054_c_05L述云。第四聞光獲利。卽投報體禮喜。
002_0054_c_06L天人致敬願之所成也。
002_0054_c_07L經曰。佛言我說。至尙未能盡者。
002_0054_c_08L述云。此第二結歎也。卽不虛作住持
002_0054_c_09L莊嚴故。論云。觀佛本願力。遇無空過
002_0054_c_10L者。能令速滿足。功德大寶海故。
002_0054_c_11L經曰。佛語阿難。至汝寧知乎者。
002_0054_c_12L述云。第二辨所成壽。有二。此初直標
002_0054_c_13L壽遠也。
002_0054_c_14L經曰。假使十方。至知其限極者。
002_0054_c_15L述云。此後寄事顯長也。有說。梵云駄
002_0054_c_16L演那。此云靜慮。昔云禪那。或云禪。皆
002_0054_c_17L訛略也。雖知昔禪。卽今靜慮。未聞禪
002_0054_c_18L字復有所目。良可悲故。今卽禪思者。
002_0054_c_19L專思之別言也。
002_0054_c_20L經曰。聲聞菩薩。至所能知也者。
002_0054_c_21L述云。第二申其眷屬。有四。此初例顯
002_0054_c_22L壽量也。卽天人壽無能校知願之所
002_0054_c_23L成也。
002_0054_c_24L經曰。又聲聞菩薩。至不可稱說者。
-
002_0055_b_01L셋째 궁전의 장엄이고, 넷째 연못의 장엄이다. 처음에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보배 나무의 장엄이고, 다음은 도량수의 장엄이며, 나중은 대상을 시설하여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보배 나무이고, 나중은 음악이다. 처음에 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순일한 보배 나무를 밝힌 것이다.
ㄴ. 몇 가지가 섞인 보배 나무
경“혹은 두 가지 보배와 세 가지 보배 내지는 일곱 가지 보배가 함께 합하여 이루어졌으니, 어떤 금나무는 은잎과 은꽃과 은열매로 이루어졌고, 어떤 은나무는 금잎과 금꽃과 금열매로 이루어졌으며, 어떤 유리나무는 파리를 잎으로 하고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했고, 어떤 수정나무는 유리를 잎으로 하고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했으며, 어떤 산호나무는 마노를 잎으로 하고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했고, 어떤 마노나무는 유리를 잎으로 하고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했으며, 어떤 차거나무는 온갖 보배를 잎으로 하고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했고, 어떤 보배 나무는 자금紫金을 뿌리로 하고 백은白銀을 줄기로 하며 유리를 가지로 하고 수정을 곁가지로 하며 산호를 잎으로 하고 마노를 꽃으로 하고 차거를 열매로 하였으며, 어떤 보배 나무는 백은을 뿌리로 하고 유리를 줄기로 하며 수정을 가지로 하고 산호를 곁가지로 하며 마노를 잎으로 하고 차거를 꽃으로 하며 자금을 열매로 하였고, 어떤 보배 나무는 유리를 뿌리로 하고 수정을 줄기로 하며 산호를 가지로 하고 마노를 곁가지로 하며 차거를 잎으로 하고 자금을 꽃으로 하며 백은을 열매로 했으며, 어떤 보배 나무는 수정을 뿌리로 하고 산호를 줄기로 하며 마노를 가지로 하고 차거를 곁가지로 하며 자금을 잎으로 하고 백은을 꽃으로 하며 유리를 열매로 했고, 어떤 보배 나무는 산호를 뿌리로 하고 마노를 줄기로 하며 차거를 가지로 하고 자금을 곁가지로 하며 백은을 잎으로 하고 유리를 꽃으로 하며 수정을 열매로 하였으며, 어떤 보배 나무는 마노를 뿌리로 하고 차거를 줄기로 하며 자금을 가지로 하고 백은을 곁가지로 하며 유리를 잎으로 하고 수정을 꽃으로 하며 산호를 열매로 하였고, 어떤 보배 나무는 차거를 뿌리로 하고 자금을 줄기로 하며 백은을 가지로 하고 유리를 곁가지로 하며 수정을 잎으로 하고 산호를 꽃으로 하며 마노를 열매로 하였다.”
經曰。 或二寶三寶。 乃至七寶。 轉共合成。 或有金樹。 銀葉華果。 或有銀樹。 金葉華果。 或琉璃樹。 玻梨爲葉。 華果亦然。 或水精樹。 琉璃爲葉。 華果亦然。 或珊瑚樹。 瑪瑙爲葉。 華果亦然。 或瑪瑙樹。 琉璃爲葉。 華果亦然。 或車璩樹。 衆寶爲葉。 華果亦然。 或有寶樹。 紫金爲本。 白銀爲莖。 琉璃爲枝。 水精爲條。 珊瑚爲葉。 瑪瑙爲華。 車璩爲實。 或有寶樹。 白銀爲本。 琉璃爲莖。 水精爲枝。 珊瑚爲條。 瑪瑙爲葉。 車璩爲華。 紫金爲實。 或有寶樹。 琉璃爲本。 水精爲莖。 珊瑚爲枝。 瑪瑙爲條。 車璩爲葉。 紫金爲華。 白銀爲實。 或有寶樹。 水精爲本。 珊瑚爲莖。 瑪瑙爲枝。 車璩爲條。 紫金爲葉。 白銀爲華。 琉璃爲實。 或有寶樹。 珊瑚爲本。 瑪瑙爲莖。 車璩爲枝。 紫金爲條。 白銀爲葉。 琉璃爲華。 水精爲實。 或有寶樹。 瑪瑙爲本。 車璩爲莖。 紫金爲枝。 白銀爲條。 琉璃爲葉。 水精爲華。 珊瑚爲實。 或有寶樹。 車璩爲本。 紫金爲莖。 白銀爲枝。 琉璃爲條。 水精爲葉。 珊瑚爲華。 碼瑙爲實者。
술이것은 다음에 몇 가지가 섞인 보배 나무를 밝힌 것이다.
ㄷ. 총괄적으로 찬탄함
경“이러한 온갖 보배 나무가 줄지어 늘어서서 서로 어긋남이 없이 가지런하고, 줄기와 줄기는 서로 바라보며, 가지와 가지는 서로 균등하고, 잎과 잎은 서로 향하며, 꽃과 꽃은 서로 수순하며, 열매와 열매는 서로 마주하였는데, 성대한 색이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은 바라볼 수 없을 정도이다.”
經曰。 此諸寶樹。 行行相値。 莖莖相望。 枝枝相準。 葉葉相向。 華華相順。 實實相當。 榮色光曜。 不可稱367)視者。
술이것은 나중에 총괄적으로 찬탄한 것이다.
㉯ 음악경“맑은 바람이 때맞추어 일어나면서 다섯 가지 음성을 내어 미묘하게 궁음宮音과 상음商音 등이 저절로 서로 응한다.”
經曰。 清風時發。 出五音聲。 微妙宮商。 自然相和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음악이다.“맑은 바람”이란 별역본에서 “천상의 바람도 아니고 인간 세상의 바람도 아니다.”368)라고 했다.“다섯 가지 음성”이란 『시詩』에서 “궁宮ㆍ상商ㆍ각角ㆍ치徵ㆍ우羽”369)라고 했는데, 오행五行을 본떠서 만든 음이다.370) 지금 “궁음과 상음”이라고 한 것은 곧 간략하게 처음의 두 가지를 든 것이다. “궁”이란 (흙으로 구운 그릇을 두드려서 나오는) 거친 소리이고, “상”이란 (금속과 금속을 부딪칠 때 나는) 미세한 소리이다. “화和”란 응하는 것이다. 소리를 거스르거나 침범하지 않기 때문에 “저절로 서로 응한다.”라고 했다.위 법사位法師371)는 ≺“다섯 가지 음성”이란 첫째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이고, 둘째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셋째 산만하지 않은 것이고, 넷째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 듣기에 좋은 것이다.≻372)라고 했다.비록 이러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해도 성인의 말씀에는 없는 것이니, 이 주장을 인정할 수는 없다.
나) 도량수의 장엄을 밝힘
㉮ 도량수의 체상
경“또 무량수불은 그 도량수는 높이 4백만 리이고, 그 뿌리는 둘레가 5천 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20만 리나 뻗어 있다. (도량수는) 온갖 보배가 저절로 합하여 이루어졌는데, 월광마니月光摩尼ㆍ바다가 품고 있는 윤보輪寶373) 등과 같은 온갖 보배의 왕王으로 이것을 장엄하였고, 가지와 가지 사이에 두루 보배 영락을 드리웠다. 백천만의 빛깔이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변하면서 한량없는 광명을 비추는데 끝나는 곳이 없고, 진귀하고 기묘한 보배 그물을 펼쳐 그 위를 덮었다. 이러한 일체의 장엄은 (중생의 감感을) 따라서 응하여 나타난 것이다.”
經曰。 又無量壽佛。 其道場樹。 高四百萬里。 其本周圍五千由旬。 枝葉四布二十萬里。 一切衆寶。 自然合成。 以月光摩尼。 持海輪寶。 衆寶之王。 而莊嚴之。 周匝條間。 垂寶瓔珞。 百千萬色。 種種異變。 無量光炎。 照曜無極。 珍妙寶網。 羅覆其上。 一切莊嚴。 隨應而現者。
술두 번째로 도량수를 밝혔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도량수의 체상을 밝힌 것이다.1리는 3백 보이기 때문에 “4백만 리”는 곧 12만 유순이다.앞에서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로서 아주 작은 공덕을 쌓은 이에 이르기까지 도량수를 볼 수 있게 하려는 서원374)에 상응하여 (그 서원을) 이룬 것이다.어떤 사람은 ≺그 (경에서) 부처님의 몸의 신장은 60만억 나유타 항하사 유순이라고 한 것375)을 따를 때 (도량수의 크기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는데)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지한 것이기 때문에 설령 도량수가 (부처님의 신장보다) 작다고 해도 서로 방해되지 않는다. 이와 같다면 나머지 궁전 등도 -
002_0055_a_01L述云。此第二顯衆無數。卽願聲聞無
002_0055_a_02L邊之所成也。往生論。名衆莊嚴故。頌
002_0055_a_03L云。天人不動衆。淸淨智海生故。
002_0055_a_04L經曰。神智洞達。至一切世界者。
002_0055_a_05L述云。此第三略歎德勝。卽願得他心
002_0055_a_06L智宿命說一切智智慧辯才等之所成
002_0055_a_07L也。
002_0055_a_08L經曰。佛語阿難。至菩薩亦然者。
002_0055_a_09L述云。此第四廣顯衆多。有二。此初總
002_0055_a_10L標也。初會者。偏擧不盡之言。顯無數
002_0055_a_11L故。
002_0055_a_12L經曰。如大目犍連。至多少之數者。
002_0055_a_13L述云。此後別釋。有二。此初對智歎多
002_0055_a_14L也。
002_0055_a_15L經曰。譬如大海。至何所爲多者。
002_0055_a_16L述云。此後寄事顯多。有三。此初立喩
002_0055_a_17L反問也。
002_0055_a_18L經曰。阿難白佛。至所能知也者。
002_0055_a_19L述云。此次答其多少也。
002_0055_a_20L經曰。佛語阿難。至如大海水者。
002_0055_a_21L述云。此後佛述成也。釋往生論。二乘
002_0055_a_22L種不生。廣如前述。故不再解。
002_0055_a_23L經曰。又其國土。至硨磲樹者。
002_0055_a_24L述云。第三顯士報。有四。一樹莊嚴。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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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5_c_01L각각 그 형체의 크고 작음을 (부처님의 신장을 기준으로) 헤아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지금 그 경에서 제시한 부처님의 크기는 이미 타수용신他受用身의 크기를 말한 것이기 때문이고, 이 도량수가 있는 곳은 곧 화토化土이기 때문이니,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가지와 잎이 뻗은 길이인) “20만 리”란 6천 유순이니, (일반적인 기준에 따르면 뿌리가 50유순이라고 한 것과 어긋나는데) 그 뿌리의 크기를 헤아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판본에서는 “2백만 리”라고 했는데, 아마 이것이 옳은 것 같다.
㉯ 음성을 내어 사물을 이롭게 함
경“미풍이 불면 온갖 가지와 잎에서 한량없는 미묘한 법의 음성이 흘러나오고, 그 소리는 널리 퍼져 온갖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한다. 그 소리를 듣는 이는 깊은 법인法忍을 얻어 불퇴전不退轉에 머물고 불도佛道를 이룰 때까지 이근耳根이 청정하고 두루 듣는 능력을 지녀 고통과 근심을 당하지 않는다.”
經曰。 微風動吹。 諸枝葉。 演出無量妙法音聲。 其聲流布。 遍諸佛國。 其聞音者。 得深法忍。 住不退轉。 至成佛道。 耳根清徹。 不遭苦患者。
술이것은 다음에 음성을 내어 사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곧 미묘한 음성의 덕을 이루었기 때문이니,376) 『왕생론』에서 “청정한 소리가 심원한 경지 깨닫게 하니 미묘한 소리 시방에 들린다.”377)라고 했기 때문이다.
㉰ 보고 들음으로써 이익을 얻음
ㄱ. 대상을 마주하여 이익을 얻음
경“눈으로 색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들으며 코로 향기를 맡고 혀로 맛을 보며 몸으로 그 빛을 느끼고 마음으로 법法을 연緣하여 일체에서 모두 매우 심오한 법인을 얻고 불퇴전에 머물며 불도佛道를 이룰 때까지 육근이 청정하고 두루 통하여 온갖 고통과 근심에 빠지는 일이 없다.”
經曰。 目覩其色。 耳聞其音。 鼻知其香。 舌嘗其味。 身觸其光。 心以法緣。 一切。 皆得甚深法忍。 住不退轉。 至成佛道。 六根清徹。 無諸惱患者。
술이것은 나중에 보고 들어서 이익을 얻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대상을 마주하여 이익을 얻는 것이다.예전에 세운 온갖 감각기관이 비천하지 않게 하려는 서원378)의 힘으로 말미암아 얻은 것이기 때문에 “육근이 청정하고”라고 했다. “심오한 법인”이란 곧 상相이 없는 생生의 성품에 통달했기 때문이다.
ㄴ. 지력智力으로 인忍을 얻음
ㄱ) 위신력에 의해 이익을 얻음
경“아난아, 그 국토의 사람과 하늘로서 이 나무를 보는 이는 세 가지 법인을 얻으니, 첫째 음향인音響忍이고, 둘째 유순인柔順忍이며, 셋째 무생법인無生法忍이다. 이것은 모두 무량수불의 위신력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經曰。 阿難。 若彼國人天。 見此樹者。 得三法忍。 一者音響忍。 二者柔順忍。 三者無生法忍。 此皆無量壽佛威神力故者。
술이것은 나중에 지력智力으로 인을 얻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위신력에 의해 이익을 얻는 것이다.어떤 사람은 ≺(보살 십지 중) 초지ㆍ제2지ㆍ제3지는 음성을 생각하여 깨달음을 얻는데 음성은 메아리와 같음을 알기 때문에 “음향인”이라 한다. 제4지ㆍ제5지ㆍ제6지는 언어에 의한 가르침을 버리고 실상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유순인”이라 한다. 제7지 이후는 상相을 버리고 실상을 증득하기 때문에 “무생인”이라 한다. “인忍”이란 지혜로운 마음으로 법에 안주하기 때문이다.≻379)라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초지 이상은 모두 이미 실상을 증득한 것이니, 음성을 생각하는 것과 실상으로 나아가는 것은 차이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기록에 따르면, 어떤 사람은 ≺처음(음향인)은 십신十信이니 음성을 생각하여 깨닫고 이해하기 때문이고, 다음(유순인)은 삼현위三賢位(십주ㆍ십행ㆍ십회향)이니 업혹業惑을 조복시키기 때문이며, 뒤는 실상을 증득하여 상相을 끊으니, 그러므로 “무생인”이라 했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또한 옳지 않다. 아직 십신의 계위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
002_0055_b_01L樂莊嚴。三宮莊嚴。四池莊嚴。初又有
002_0055_b_02L三。初寶樹莊嚴。次道樹莊嚴。後對之
002_0055_b_03L歎勝。初又有二。初寶樹。後音樂。初
002_0055_b_04L又有三。此初純寶樹也。
002_0055_b_05L經曰。或二寶。至碼瑙爲實者。
002_0055_b_06L述云。此次雜寶樹也。
002_0055_b_07L經曰。行行相値。至不可稱視者。
002_0055_b_08L述云。此後總歎也。
002_0055_b_09L經曰。淸風時發。至自然相和者。
002_0055_b_10L述云。此第二音樂也。淸風者。卽別本
002_0055_b_11L云。非天之風。亦非人之風也。五音者。
002_0055_b_12L卽詩云。宮商角徵羽。擬五行之音。今
002_0055_b_13L言宮商者。卽略擧初二也。宮者麁。商
002_0055_b_14L者細也。和者應也。不違冒音。故云自
002_0055_b_15L然和。位法師云。五音聲者。一諦了。二
002_0055_b_16L易解。三不散。四無厭。五悅耳。雖有此。
002_0055_b_17L而無聖說。不可1)在 [97] 也。
002_0055_b_18L經曰。又無量壽佛。至隨應而現者。
002_0055_b_19L述云。第二辨道場樹。有三。此初道樹
002_0055_b_20L體相也。一里三百步故。四百萬里。卽
002_0055_b_21L十二萬由旬。應前菩薩少功見道場 [213]
002_0055_b_22L願而成也。有說。隨彼佛身高六十萬
002_0055_b_23L億那由他恒河沙由旬。以佛神力故。
002_0055_b_24L縱小道樹。不相妨礙。若爾。所餘宮殿。
-
002_0056_a_01L그 국토에 왕생한다면, 법인法忍을 얻지 못한 것이니, 본원本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지금 곧 나무의 음성을 생각하면, 바람을 좇아서 있는 것이어서 있지만 실체로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음향인”을 얻는다. “유柔”란 어긋나고 모난 것이 없는 뜻이고, “순順”이란 공空에 어긋나지 않는 뜻이다. 대상 경계가 자성적 실체가 없음을 깨달아 유有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공空에 수순하기 때문에 “유순인”이라 한다. 제법을 관찰하여 생生의 사구四句380)를 끊은 경지에 도달하기 때문에 “무생인”이라 한다.
ㄴ) 서원의 힘에 의해 이익을 얻음
경“본원의 힘 때문이니, 원만하게 구족한 서원 때문이고, 분명한 서원 때문이며, 견고한 서원 때문이고, 궁극적인 결과를 이루는 서원 때문이다.”
經曰。 本願力故。 滿足願故。 明了願故。 堅固願故。 究竟願故者。
술이것은 나중에 서원의 힘으로 이익을 얻는 것이다.“본원의 힘”이란 곧 과거에 세운 서원의 힘이다.타방 보살도 명호를 들으면 인忍을 얻는데 하물며 자신의 국토에 머무는 보살임에랴. 그러므로 서원에 모자란 것이 없기 때문에 “원만하게 구족한”이라 했고, 이것을 추구하면 (반드시 결과를 얻어) 헛되지 않기 때문에 “분명한”이라고 했으며, 어떤 것에 의해서도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에 “견고한”이라 했고, 서원이 반드시 과果를 이루기 때문에 “궁극적인 결과를 이루는”이라 했다. 이 서원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국토에 왕생하는 이는 모두 세 가지 인忍을 얻는다.
다) 대상을 시설하여 뛰어남을 나타냄381)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세간의 제왕이 듣는 백천 가지의 음악이 있고, 전륜성왕에서부터 제6천(他化自在天)의 음악 소리가 있는데, 이들은 전전하면서 서로 천억만 배 더 뛰어나다. 그리고 제6천의 만 가지 음악도 무량수불의 국토에 있는 여러 칠보로 이루어진 나무에서 울리는 한 가지 음악 소리보다 못하여 그보다 천억 배나 더 뛰어나다.”
經曰。 佛告阿難。 世間帝王。 有百千音樂。 自轉輪聖王。 乃至第六天上伎樂音聲。 展轉相勝。 千億萬倍。 第六天上萬種樂音。 不如無量壽國諸七寶樹一種音聲。 千億倍也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대상을 시설하여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다. 제6천을 마주한 것은 (이 하늘이) 욕계에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나. 음악의 장엄
경“또 저절로 울리는 만 가지 음악이 있는데, 그 음악 소리는 법음이 아닌 것이 없어서 청정하고 양양하며 애잔하고 밝으며, 미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바르니, 시방세계의 음성 중 가장 뛰어나다.”
經曰。 亦有自然萬種伎樂。 又其樂聲。 無非法音。 清揚哀亮。 微妙和雅。 十方世界音聲之中。 最爲第一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음악의 장엄이다.허공에서 울리고 나무에 부는 바람에 의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절로”라고 했고, 나타낸 것이 모두 불법이기 때문에 “법음이 아닌 것이 없어서”라고 했으며, 그 음은 오직 좋아할 만한 것뿐만 아니라, 또한 기연機緣에 따라 나타내니, “애잔하고 밝으며”라고 하였다.이것은 곧 허공을 장엄하기382) 때문이니, 『왕생론』에서 “한량없는 보배 서로 이어지고 그물이 허공을 두루 덮었으며 온갖 방울이 소리를 내며 미묘한 법음을 설합니다.”383)라고 했기 때문이다.
다. 궁전의 장엄
경“또한 강당ㆍ정사ㆍ궁전ㆍ누각은 모두 칠보로 장엄하였는데, 저절로 변화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또한 진주ㆍ명월마니明月摩尼의 온갖 보배로 휘장을 만들어 그 위를 덮었다.”
經曰。 又講堂384)舍宮殿樓觀。 皆七寶莊嚴。 自然化成。 復以眞珠明月摩尼衆寶。 以爲交露。 覆蓋其上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궁전의 장엄이다.“교로交露”란 휘장(幔)이다. -
002_0055_c_01L不應各稱其形大小故。今彼經。佛量。
002_0055_c_02L旣他受用身故。此道樹。卽化土故。不
002_0055_c_03L相違也。二十萬里者。六千由旬。應不
002_0055_c_04L稱其本量故。又有本云。二百萬里。蓋
002_0055_c_05L是正也。
002_0055_c_06L經曰。微風徐動。至不遭苦患者。
002_0055_c_07L述云。此次出聲利物也。卽妙聲德成
002_0055_c_08L故。論云。梵聲悟深遠。微妙聞十方故。
002_0055_c_09L經曰。目覩其色。至無諸惱患者。
002_0055_c_10L述云。此後見聞獲利。有二。此 [214] 對境得
002_0055_c_11L利也。由昔諸根不陋願力之所得。故
002_0055_c_12L云六根淸。而言深法忍者。卽達無相
002_0055_c_13L生性故。
002_0055_c_14L經曰。阿難。若彼。至威神力故者。
002_0055_c_15L述云。此後智力得忍。有二。此初神力
002_0055_c_16L得益也。有說。初二三地。尋聲得悟。聲 [215]
002_0055_c_17L如響。故云音響忍。四五六地。捨詮趣
002_0055_c_18L實。故云柔順忍。七地以去。捨相證實。
002_0055_c_19L故云無生忍。忍者。慧心安法故。此必
002_0055_c_20L不然。初地已上。皆已證實。應無尋聲
002_0055_c_21L趣實異故。有記有說。初在十信。尋聲
002_0055_c_22L悟解故。次在三賢。伏業惑故。後證實
002_0055_c_23L絕相。故云無生忍。此亦非也。未入十
002_0055_c_24L「在」異作「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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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6_b_01L『자림字林』에서 “‘만幔’은 막幕(휘장)이니, 흘러내리는 모습이 이슬이 떨어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이것은 곧 대지를 장엄한 것385)이기 때문이니, 『왕생론』에서 “궁전과 모든 누각은 시방을 걸림 없이 볼 수 있고, 여러 보배가 섞인 나무들은 기이한 빛과 색을 내며 보배 난간이 두루 둘러싸고 있습니다.”386)라고 했기 때문이다.
라. 연못의 장엄
가) 연못의 모양
㉮ 연못의 크기
경“안과 밖, 왼쪽과 오른쪽에 온갖 목욕을 할 수 있는 연못이 있어서, 혹은 10유순이고, 혹은 20유순, 30유순이고, 백천 유순에 이르는 것도 있는데, 가로와 세로, 깊고 얕음 등은 각 연못마다 동일하고 차이가 없다.”
經曰。 內外左右。 有諸浴池。 或十由旬。 或二十三十。 乃至百千由旬。 縱廣深淺。 各皆一等者。
술네 번째로 연못의 장엄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연못의 모습이다. 여기에 네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연못의 크기이다. 이것은 곧 물을 장엄한 것387)이기 때문이니, 『왕생론』에서 “천만 가지 보배로 이루어진 꽃 연못을 두루 덮고, 미풍에 흔들린 꽃과 잎 서로 뒤섞이며 어지러이 빛을 발합니다.”388)라고 했기 때문이다.
㉯ 물의 모양
경“여덟 가지 공덕을 지닌 물389)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 청정하고 향취가 깨끗하며 맛은 감로와 같다.”
經曰。 八功德水。 湛然盈滿。 清淨香潔。 味如甘露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물의 모양이다.“청정하고”란 여덟 가지 공덕 중 처음에 해당하고, “향취가 깨끗하며”란 곧 두 번째에 해당하며, “맛은 감로와 같다.”란 곧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390) 갖추어서 해석하고자 하면 다시 앞에서 해석한 것과 같아지기 때문에 다시 논하지 않는다.
㉰ 연못의 장엄
경“황금 연못은 바닥이 백은 모래이고, 백은 연못은 바닥이 황금 모래이며, 수정 연못은 바닥이 유리 모래이고, 유리 연못은 바닥이 수정 모래이며, 산호 연못은 바닥이 호박 모래이고, 호박 연못은 바닥이 산호 모래이며, 차거 연못은 바닥이 마노 모래이고, 마노 연못은 바닥이 차거 모래이며, 백옥 연못은 바닥이 자금 모래이고, 자금 연못은 바닥이 백옥 모래이다. 혹은 두 가지 보배나 세 가지 보배에서부터 일곱 가지 보배가 함께 합하여 이루어졌다. 그 연못 언덕에 전단수가 있는데, 꽃과 잎이 드리워지고 향기가 두루 퍼져 나간다. 천상의 꽃인 우발라화ㆍ발담마화ㆍ구물두화ㆍ분다리화가 여러 색과 빛을 뿜어내며 물 위를 두루 덮었다.”
經曰。 黃金池者。 底白銀沙。 白銀池者。 底黃金沙。 水精池者。 底琉璃沙。 琉璃池者。 底水精沙。 珊瑚池者。 底琥珀沙。 琥珀池者。 底珊瑚沙。 車璩池者。 底碼碯沙。 瑪瑙池者。 底車璩沙。 白玉池者。 底紫金沙。 紫金池者。 底白玉沙。 或二寶三寶。 乃至七寶。 轉共合成。 其池岸上。 有栴檀樹。 華葉垂布。 香氣普熏。 天優鉢羅華。 鉢曇摩華。 拘物頭華。 分陀利華。 雜色光茂。 彌覆水上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연못의 장엄이다. 앞에서 말한 강당과 정사 및 여기에서 말한 연못은 모두 서른두 번째 서원391)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 뜻대로 취하여 씀
경“그 모든 보살과 성문의 무리가 보배 연못에 들어가서 물에 발을 담그려는 마음을 일으키면 물이 바로 발에 잠기고, 무릎을 담그려고 하면 바로 무릎에 잠기며, 허리를 담그려고 하면 바로 허리에 잠기고, 목을 담그려고 하면 물이 바로 목에 잠기며, 몸을 적시려고 하면 저절로 몸에 적셔지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면 물은 바로 본래 상태로 돌아간다. 차가움과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어 저절로 뜻에 따르고, 정신을 열고 몸을 기쁘게 하여 마음의 때를 쓸어 내어 제거하며, 맑고 밝고 정결하니 형체가 없는 것처럼 깨끗하다. 보배로 이루어진 모래가 밝게 빛나니 아무리 깊은 곳도 비치지 않은 곳이 없다. 미세하게 물결이 일어나면서 휘돌아 흐르고 전전하면서 서로 부딪치며 평온하게 흘러가니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다.”
經曰。 彼諸菩薩及聲聞衆。 若入寶池。 意欲令水沒足。 水即沒足。 欲令至膝。 即至于膝。 欲令至腰。 水即至腰。 欲令至頸。 水即至頸。 欲令灌身。 自然灌身。 欲令還復。 水輒還復。 調和冷煖。 自然隨意。 開神悅體。 蕩除心垢。 清明澂潔。 淨若無形。 寶沙映徹。 無深不照。 微瀾迴流。 轉相灌注。 安詳徐逝。 不遲不疾者。
술네 번째로 뜻대로 취하여 쓰는 것이다.“마음의 때”란 번뇌의 다른 이름이니 오직 지혜에 의해서 제거되는 것이지만, (여기에서) 물에 의해 제거한다고 한 것은 물을 접촉한 것을 연緣으로 하여 지혜를 일으켜 (번뇌를) 쓸어 내어 제거하기 때문이다.
나) 소리를 찬탄함
㉮ 부류에 따라 다르게 들음
경“파도가 한량없이 물결치면서 저절로 미묘한 소리를 내는데, 응해야 할 대상에 따라서 울려 퍼져 들리지 않는 것이 없다. 어떤 이는 부처님의 소리를 듣고, 어떤 사람은 법의 소리를 들으며, 어떤 이는 스님의 소리를 듣는다. 어떤 이는 적정寂靜의 소리, 공무아空無我의 소리, 대자비大慈悲의 소리, 바라밀波羅蜜의 소리를 듣는다. 어떤 이는 십력十力392)ㆍ사무외四無畏 등과 같은 불공법不共法393)의 소리, 모든 신통과 지혜의 소리, 무소작無所作의 소리, 불기멸不起滅의 소리, 무생인無生忍의 소리 내지는 감로를 뿌리는 관정灌頂의 지위394)를 얻는 것과 관련된 온갖 미묘한 법의 소리를 듣는다. 이와 같은 소리들은 듣는 이의 기機(상황ㆍ근기 등)에 칭합하여 (이를 듣는 이는) 한량없는 기쁨을 얻는다.”
經曰。 波揚無量。 自然妙聲。 隨其所應。 莫不聞者。 或聞佛聲。 或聞法聲。 或聞僧聲。 或寂靜聲。 空無我聲。 大慈悲聲。 波羅蜜聲。 或十力無畏。 不共法聲。 諸通慧聲。 無所作聲。 不起滅聲。 無生忍聲。 乃至甘露灌頂衆妙法聲。 如是等聲。 稱其所聞。 歡喜無量者。
술두 번째로 소리를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부류에 따라 다르게 듣는 것이다.
㉯ 소리를 듣고 선을 닦음
경“청정하고 욕심을 여의며 적멸한 경지에 도달하는 진실한 뜻에 수순하고, 삼보와 십력ㆍ사무소외 등과 같은 불공不共의 법에 수순하며, 신통력ㆍ지혜 등과 같은 보살과 성문이 행해야 할 도道에 수순하게 된다.”
經曰。 隨順清淨離欲寂滅眞實之義。 隨順三寶力無所畏不共之法。 隨順通慧菩薩聲聞所行之道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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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6_a_01L信。若生彼土。不得法忍。違本願故。今
002_0056_a_02L卽尋樹音聲。從風而有。有而非實。故
002_0056_a_03L得音響忍。柔者無乖角義。順者不違
002_0056_a_04L空義。悟境無性。不違於有而順空。故
002_0056_a_05L云柔順忍。觀於諸法。生絕四句。故云
002_0056_a_06L無生忍。
002_0056_a_07L經曰。本願力故。至究竟願故者。
002_0056_a_08L述云。此後願力獲利也。本願 [216] 者。卽往
002_0056_a_09L誓願之力。他方菩薩聞名得忍。況亦
002_0056_a_10L自土。故願無缺故滿足。求之不虛故
002_0056_a_11L明了。緣不能壞故堅固。願必遂果故
002_0056_a_12L究竟。由此願力。生彼土者。皆得三忍。
002_0056_a_13L經曰。佛告阿難。至千億倍也者。
002_0056_a_14L述云。此第三對之顯勝也。對第六天
002_0056_a_15L者欲界中勝故也。
002_0056_a_16L經曰。亦有自然。至最爲第一者。
002_0056_a_17L述云。此第二樂莊嚴也。於虛空。不從
002_0056_a_18L樹風而有。故云自然。所顯者。皆佛法。
002_0056_a_19L故無非法音。音非唯可愛。亦乃隨。故
002_0056_a_20L云哀亮。卽虛空莊嚴故。論云。無量寶
002_0056_a_21L交絡。羅網遍虛空。種種鈴發響。宣吐妙
002_0056_a_22L法音故。
002_0056_a_23L經曰。又講堂舍。至覆蓋其上者。
002_0056_a_24L述云。此第三宮莊嚴也。交露者幔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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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6_c_01L술이것은 두 번째로 소리를 듣고 선을 닦는 것이다.“진실한 뜻”이란 열반(의 과果)이고, “불공의 법”이란 곧 보리(의 과果)이며, “행해야 할 도”란 그 두 가지 과를 얻기 위한 인因이다.395)
㉰ 오직 즐거움만 있는 곳임을 설명함
경“삼악도와 같은 고통과 재난을 받는 곳은 이름조차 없고, 단지 저절로 나오는 즐거운 소리만 있다. 그러므로 그 국토를 안락이라 한다.”
經曰。 無有三塗苦難之名。 但有自然快樂之音。 是故。 其國。 名曰安樂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오직 즐거움만 있는 곳임을 설명한 것이다.
④ 그 섭수한 것을 나타냄396)
가. 다른 국토에서 처음 왕생하는 중생을 섭수하려는 서원의 힘으로 이룬 것
가) 정보의 미묘함
경“아난아, 그 부처님의 국토에 왕생하는 모든 이는 이와 같이 청정한 색신과 온갖 미묘한 음성과 신통력과 공덕을 갖추었다.”
經曰。 阿難。 彼佛國土。 諸往生者。 具足如是清淨色身。 諸妙音聲。 神通功德者。
술네 번째로 그 섭수한 것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과보가 뛰어난 것이니, 곧 다른 국토에서 (처음)397) 왕생하는 중생을 섭수하려는 서원의 힘으로 이룬 것이다. 나중은 극락정토에 (오랫동안)398) 머무는 이가 얻는 과보가 뛰어난 것이니, 자신의 국토에 머무는 중생을 섭수하려는 서원을 이룬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정보正報(중생세간)가 미묘한 것이다.“색신”이란 곧 이것은 진금색眞金色을 얻게 하려는 서원399)이 이루어진 것이고, “미묘한 음성”이란 일체지一切智를 연설할 수 있게 하려는 서원400)이 이루어진 것이며, “신통”이란 다른 국토의 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게 하려는 서원401)이 이루어진 결과이고, “공덕”이란 경법을 수지하고 소리내어 암송하게 하려는 서원,402) 범행을 닦게 하려는 서원,403) 총지를 얻게 하려는 서원,404) 삼매를 얻게 하려는 서원405) 등이 이루어진 것이다.
나) 의보의 뛰어남
경“거처하는 궁전과 의복과 음식과 온갖 미묘한 꽃향과 장엄하는 도구는 제6천이 (다른 것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유자재하게) 저절로 얻는 물건과 같은 방식으로 얻어진다.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칠보로 이루어진 그릇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고, 금ㆍ은ㆍ유리ㆍ차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ㆍ명월마니ㆍ진주 등으로 이루어진 이와 같은 그릇이 뜻대로 이르며, 온갖 맛난 음식이 저절로 가득 채워진다. 비록 이러한 음식이 있어도 실제로 먹는 것은 아니며, 단지 색깔을 보고 향을 맡으며 뜻으로 먹는데, 저절로 배가 부르고,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 맛에 집착하지 않는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사라지고, 때가 되면 다시 나타난다. 그 부처님의 국토는 청정하고 안은하며 미묘하고 즐거워 무위열반無爲涅槃의 도道와 가깝다.”
經曰。 所處宮殿。 衣服飲食。 衆妙華香。 莊嚴之具。 猶第六天自然之物。 若欲食時。 七寶盋器。 自然在前。 金銀琉璃車璩瑪瑙珊瑚琥珀明月眞珠。 如是盋。 隨意而至。 百味飲食。 自然盈滿。 雖有此食。 實無食者。 但見色聞香。 意以爲食。 自然飽足。 身心柔軟。 無所味著。 事已化去。 時至復現。 彼佛國土。 清淨安隱。 微妙快樂。 次於無爲涅槃406)之道者。
술이것은 나중에 의보依報(국토세간 곧 중생의 의탁하는 곳)가 뛰어난 것이다. 곧 만물을 아름답게 장엄하는 것407)과 의복을 생각대로 얻게 하는 것408) 등과 같은 서원의 힘으로 이룬 것이다.백연본과 지겸본에서는 모두 “아미타 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음식을 먹으려고 할 때 저절로 칠보로 된 책상이 나타나고, 겁파육劫波育409)으로 만든 직물이 나타나 자리가 되고, 단것과 신 것을 얻으려고 하면 원하는 대로 나타나 얻을 수 있다.”410)라고 했는데, 지금 여기에 그 내용이 없는 것은 생략하여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오직 “색깔을 보고 향을 맡으며”라고만 말한 것은, 곧 그 국토에서는 설근舌根으로 맛보는 것(味鏡)과 신근身根으로 접촉하는 것(觸境) 등의 방식으로는 음식을 먹지 않음을 알 수 있으니, 목구멍으로 삼키지 않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색깔은 음식을 여의지 않기 때문에 “색깔을 보고”라고 한 것이고, (직접 음식을 먹는 것과 관련된 것에 있어서) 그 체體가 되는 것은 곧 삼진三塵(香境ㆍ味境ㆍ觸境)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옳지 않다. 이미 (음식을) 수용하지 않는데, 어떻게 혀로 맛보고 몸으로 접촉하겠는가. -
002_0056_b_01L字林。幔幕。泫泫。似垂露故。卽地莊嚴
002_0056_b_02L故。論云。宮殿諸樓閣。觀十方無礙。雜
002_0056_b_03L樹異光色。寶欄遍圍繞故。
002_0056_b_04L經曰。內外左右。至各皆一等者。
002_0056_b_05L述云。第四池莊嚴。有二。此初池相。有
002_0056_b_06L四。此初池量也。卽水莊嚴故。論云。
002_0056_b_07L寶華千萬種。彌覆池流泉。微風動華葉。
002_0056_b_08L交錯光亂轉故。
002_0056_b_09L經曰。八功德水。至味如甘露者。
002_0056_b_10L述云。此第二水相也。淸淨者卽八中
002_0056_b_11L之初。香潔者卽第二也。味如甘露者
002_0056_b_12L卽第五也。若欲備釋。還同前解。故不
002_0056_b_13L更論。
002_0056_b_14L經曰。黃金池者。至彌覆水上者。
002_0056_b_15L述云。此第三池莊嚴也。前堂舍及此
002_0056_b_16L池。皆由第三十三 [217] 願之所成也。
002_0056_b_17L經曰。彼諸菩薩及聲聞。至不遲不疾者。
002_0056_b_18L述云。第四資用任意也。心垢者。卽煩
002_0056_b_19L惱之名。唯慧所除。而水除者。觸水爲
002_0056_b_20L緣。發慧蕩除故。
002_0056_b_21L經曰。波揚無量。至歡喜無量者。
002_0056_b_22L述云。第二歎聲。有三。此初隨類異聞
002_0056_b_23L也。
002_0056_b_24L經曰。隨順淸淨。至所行之道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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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7_a_01L맛을 보는 것을 먹는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실제 맛을 보는 대상이 되지 않는 미경과 촉경은 먹는 것에서 제외된다.)“차次”란 가깝다(近)는 뜻이다. (무위열반의 도와 가까운 것은) 고통의 원인이 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이것은 곧 누진통을 얻은 것과 같은 즐거움을 얻게 하려는 서원411)의 과보이다.
나. 오랫동안 머무는 이의 과보가 뛰어남
가) 정보의 뛰어남
㉮ 바로 과보가 뛰어난 것을 나타냄
경“여러 성문과 보살과 사람과 하늘은 지혜가 높고 밝으며 신통력에 통달하였으며, 모두 같은 부류여서 형상에 있어서 다른 모양을 한 이가 없는데, 단지 다른 세계의 업인業因에 수순하여 사람과 하늘의 명칭이 있을 뿐이다. 얼굴과 자태는 단정하여 세상의 일반적인 모습을 넘어선 매우 드문 것이고, 용모와 빛깔은 미묘하여 하늘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 모두 저절로 (장애가 없는) 허무한 성질을 가진 몸과 (도달하기 어려운) 다함이 없는 몸을 받은 것이다.”
經曰。 其諸聲聞菩薩人天。 智慧高明。 神通洞達。 咸同一類。 形無異狀。 但因順餘方故。 有人天之名。 顏貌端正。 超世希有。 容色微妙。 非天非人。 皆受自然虛無之身無極之體者。
술두 번째로 오랫동안 머무는 이의 과보가 뛰어난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정보가 뛰어난 것이고, 나중은 의보가 미묘한 것이다. 처음에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바로 과보가 뛰어난 것을 나타낸 것이다.“같은 부류”란 곧 네 번째 서원412)에 상응하는 과보이다.“저절로 (장애가 없는) 허무한 성질을 가진 몸과 (도달하기 어려운) 다함이 없는 몸을 받은 것이다.”란 장애가 없기 때문이고, 매우 드문 것이기 때문이니, 그 차례대로 적용된다.413)이것은 곧 나라연 역사와 같은 신체를 얻게 할 것을 구한 서원414)의 과보이다.어떤 사람은 ≺이미 “하늘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 국토에 태어나면 비록 또한 범부라고 할지라도 인취人趣나 천취天趣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인취라고 한다면 응당 사천하四天下415)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천하 중 북쪽에 있는) 울단왈이 있어야 한다. 만약 사천하가 없다면 사주四洲 이외에 별도로 인취가 있어야 한다. 북주北洲인 울단왈이 있다면 팔난八難416) 가운데 울단월난欝單越難417)이 있어야 한다. 색계 등의 (천취라고) 한다면 응당 장수천난長壽天難418)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인취나 천취에 해당된다면) 정토에는 반드시 난처難處가 있어야 하는데 (난처가 있다면 정토라고 할 수 없다.) 이로 말미암아 정토는 인취나 천취가 아니기 때문에 삼계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419) 곧 『대지도론』에서 “욕망이 없기 때문에, 대지에 거주하기 때문에, 색이 있기 때문에 그 차례대로 욕계가 아니고, 색계가 아니며, 무색계가 아니다.”420)라고 했다.≻421)라고 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본서本誓에서 오직 “(극락정토에) 삼도三途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422)라고 한 것에 따르면 (삼악취가 없는 것은 분명하지만,) 선취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선취가 있지 않았다면 응당 “(극락정토에) 오취五趣(삼악취에 인취와 천취를 합한 것)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취ㆍ천취가 아니어서 삼계가 아니라고 한다면 경에서 “삼계 밖에 (별도로) 중생이 있다고 하는 것은 (외도의 경에서 설한 것이고,) 곧 칠불七佛423)이 설한 것이 아니다.”424)라고 한 것에 어긋난다. 그러나 『대지도론』에서 “삼계가 아니다.”라고 한 것은, 또한 예계穢界(穢土)와 간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뜻에 있어서 또한 허물이 없다. 비록 사람과 하늘이라는 이름은 있을지라도 사람과 하늘의 차별이 없으니, 단지 예토에서의 업에 따라서 사람과 하늘을 구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세계의 업인에 수순하여 사람과 하늘의 명칭이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하늘은 다 허공에 있으니, 백연본에서 “제1 사천왕, 제2 도리천 등은 모두 저절로 허공에 머무니 의지해야 할 인因이 없다.”425)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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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6_c_01L述云。此第二聞之修善也。眞實義者。
002_0056_c_02L卽涅槃也。不共法者。卽菩提也。所行
002_0056_c_03L道者。卽彼二果之因也。
002_0056_c_04L經曰。無有三途。至名曰安樂者。
002_0056_c_05L述云。此第三所詮唯樂也。
002_0056_c_06L經曰。阿難彼佛。至神通功德者。
002_0056_c_07L述云。第四顯其所攝。有二。初生之報
002_0056_c_08L勝。卽攝他方願力所成也。後住之報
002_0056_c_09L妙。卽攝自土願之所成。初又有二。此
002_0056_c_10L初正報微妙也。色身者。卽此眞金願
002_0056_c_11L之報。妙1)意 [98] 者。卽說一切智願之所成。
002_0056_c_12L神通者。卽供養他方佛願果也。功德
002_0056_c_13L者。卽受持諷誦梵行總持三昧等願之
002_0056_c_14L遂果也。
002_0056_c_15L經曰。所處宮殿。至涅槃之道者。
002_0056_c_16L述云。此後依報殊勝。卽萬物嚴麗衣
002_0056_c_17L服隨念等願力所成也。帛謙。皆言阿
002_0056_c_18L彌陀佛及諸菩薩阿羅漢。欲食時。自然
002_0056_c_19L七寶机。劫波育罽疊。以爲坐。欲得甜
002_0056_c_20L酢。在所欲得。而今無者。蓋略無也。唯
002_0056_c_21L言見色聞香。卽知彼土味觸非食。不
002_0056_c_22L呑咽故。有說。色不離食。故云見色。體
002_0056_c_23L卽三塵。非也。旣不受用。如何味觸。所
002_0056_c_24L「意」疑「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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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7_b_02L㉯ 일에 의탁하여 뛰어남을 나타냄
ㄱ. 가난한 이와 속산왕을 대조함
ㄱ) 일에 의탁하여 반문함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비유컨대 세간의 가난한 걸인이 제왕의 곁에 있을 때 신체의 모습과 얼굴의 모습을 견줄 수 있겠는가.”
經曰。 佛告阿難。 譬如世間。 貧窮乞人。 在帝王邊。 形貌容狀。 寧可類乎者。
술이것은 나중에 일에 의탁하여 뛰어남을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가난한 이와 속산왕粟散王426)을 대조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일에 의탁하여 반문한 것이다.
ㄴ) 아난이 뛰어난 것을 답함
경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가령 이 사람이 제왕의 곁에 있으면 야위고 천하며 못생기고 더러워서 비유할 수 없으니, 백천만억을 더해도 차이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난한 걸인은 가장 비루하고 하천하여 옷은 몸을 가리지 못하고 음식은 목숨을 부지할 정도로만 먹어 굶주리고 추위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으니, 사람의 도리는 거의 다 없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이는 모두 전생에 죄를 지었기 때문이니, 덕의 근본을 심지 않고, 재물을 축척하면서 베풀지 않았으며, 넉넉하게 지녔으면서 더욱 아꼈고, 단지 많이 얻고자 하여 탐욕스럽게 구하면서 싫어할 줄을 몰랐으며, 선을 닦으려고 하지 않고 악을 범한 것은 산처럼 쌓일 정도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하여 수명을 마치기에 이르면 재물과 보배는 없어집니다. 몸을 고통스럽게 하면서 모으고 쌓았지만, 이것 때문에 근심과 괴로움에 빠질 뿐이며, 자신에게는 어떤 이익도 되지 않고 한갓 다른 사람의 것이 될 뿐입니다. 복이 될 만한 어떤 선도 없고 의지할 만한 어떤 덕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죽어서 악취에 떨어져 이러한 기나긴 고통을 받습니다. 죄의 대가를 치르고 악취에서 벗어나도 하천한 사람으로 태어나니, 어리석고 매우 지친 모습이 인간의 부류와 같지 않습니다. 세간의 제왕이 인간들 중 홀로 존귀한 까닭은 모두 과거세에 쌓은 덕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입니다. 자애로운 마음으로 널리 베풀고 어질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두루 구제하며 믿음을 실천하고 선을 닦으며 어긋나고 다투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수명이 다할 때 복福이 응하여 선도에 오릅니다. 위로 하늘에 태어나 이곳에서의 복락을 누리고, 쌓았던 선善을 쓰고 남은 선으로 지금 사람이 되었는데, 마침 왕가王家에 태어나 저절로 존귀한 신분이 되고, 위의와 용모가 단정하여 대중이 공경하고 섬기는 대상이 되며, 미묘한 옷과 진귀한 음식을 마음대로 입고 먹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 쌓은 복이 따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經曰。 阿難白佛。 假令此人。 在帝王邊。 羸陋醜惡。 無以爲喻。 百千萬億。 不可計倍。 所以然者。 貧窮乞人。 底極廝下。 衣不蔽形。 食趣支命。 飢寒困苦。 人理殆盡。 皆坐前世。 不植德本。 積財不施。 富有益慳。 但欲唐得。 貪求無厭。 不肯修善。 犯惡山積。 如是壽終。 財寶消散。 苦身聚積。 爲之憂惱。 於己無益。 徒爲他有。 無善可怙。 無德可恃。 是故。 死墮惡趣。 受此長苦。 罪畢得出。 生爲下賤。 愚鄙廝極。 示427)同人類。 所以。 世間帝王。 人中獨尊。 皆由宿世積德所致。 慈惠博施。 仁愛兼濟。 履信修善。 無所違諍。 是以。 壽終福應。 得昇善道。 上生天上。 享茲福樂。 積善餘慶。 今得爲人。 適生王家。 自然尊貴。 儀容端正。 衆所敬事。 妙衣珍膳。 隨心服御。 宿福所追因。428) 能致此者。
술이것은 다음에 아난이 뛰어난 것을 답한 것이다.“저底”란 가장(最)이라는 뜻이고, “시하廝下”란 하천하다는 뜻이다.“태殆”도徒와 개改의 반절이다.는 가깝다(近)는 뜻이고. 거의(幾)라는 뜻이다.“좌坐”란 죄罪라는 뜻으로 『창힐편蒼頡篇』429)에서 “좌坐는 고辜(허물ㆍ죄)이다.”라고 했고, 『염철론鹽鐵論』430)에서 “십가十家(什)와 오가五家(伍)가 서로의 죄를 짊어지고, 친척이 서로의 죄를 짊어진다.”라고 했다.“호怙”호胡와 고古의 반절이다.는 복福이다. “시극廝極”이란 매우 지쳤다는 뜻이다. “향享”이란 『이아爾雅』에서 “복이 두터운 것이다.”라고 했다.
ㄷ) 부처님께서 설명하여 완성함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너의 말이 옳다.”
經曰。 佛告阿難。 汝言是也者。
술이것은 나중에 부처님께서 설명하여 완성한 것이다.
ㄴ. 제왕과 전륜성왕을 대조함
경“가령 제왕이 비록 사람 가운데 존귀하고 형색이 단정하지만 전륜성왕과 비교하면 매우 비루하여 저 걸인이 제왕의 곁에 있는 것과 같다.”
經曰。 假如帝王。 雖人中尊貴。 形色端正。 比之轉輪聖王。 甚爲鄙陋。 猶彼乞人。 在帝王邊也者。
술이것은 두 번째로 제왕과 전륜성왕을 대조한 것이다.
ㄷ. 전륜성왕과 제석천을 대조함
경“전륜성왕의 위엄 있는 모습이 뛰어나게 미묘하여 천하에 제일가지만 도리천왕忉利天王(忉利天의 주인인 帝釋天을 일컫는 말)과 비교하면 또한 다시 더럽고 못생겨서 만억 배를 더해도 서로 비유할 수 없다.”
經曰。 轉輪聖王。 威相殊妙。 天下第一。 比之忉利天王。 又復醜惡。 不得相喻。 萬億倍也者。
술세 번째로 전륜성왕과 제석천을 대조한 것이다.
ㄹ. 제석천과 마왕을 대조함
경“가령 제석천을 제6 천왕天王(타화자재천의 주인인 魔王을 일컫는 말)과 비교하면 백천억 배를 더해도 서로 비견할 수 없다.”
經曰。 假令天帝。 比第六天王。 百千億倍。 不相類也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제석천과 마왕을 대조한 것이다.
ㅁ. 마천과 서방중을 대조함
경“가령 제6 천왕을 무량수불국의 보살ㆍ성문과 비교하면 빛나는 얼굴과 얼굴 빛깔은 서로 미치지 못하니, 백천만억 배를 더해도 차이를 헤아릴 수 없다.”
經曰。 設第六天王。 比無量壽佛國菩薩聲聞。 光顏容色。 不相及逮。 百千萬億。 不可計倍者。
술이것은 다섯 번째로 마천魔天(魔王)과 서방중西方衆을 대조한 것이다.
나) 의보가 미묘한 것을 밝힘
㉮ 생활 용구가 형색에 칭합함
경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무량수국의 여러 하늘과 인간은 의복과 음식과 화향과 영락, 비단으로 만든 덮개와 당기(幢)와 번기(幡), 미묘한 음성, 거주하는 주택과 궁전과 누각이 그 형색에 칭합하여 높거나 낮고 크거나 작다.”
經曰。 佛告阿難。 無量壽國。 其諸天人。 衣服飲食。 華香瓔珞。 繒蓋幢幡。 微妙音聲。 所居舍宅。 宮殿樓閣。 稱其形色。 高下大小者。
술두 번째로 의보依報가 미묘한 것을 밝혔다. 여기에 여섯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생활 용구가 형색에 칭합하는 것이다.
㉯ 온갖 보배를 마음대로 얻음
경“혹은 하나의 보배나 두 개의 보배 내지는 한량없는 온갖 보배에 이르기까지 마음대로 얻으니 생각에 응하여 바로 이른다.”
經曰。 或一寶二寶。 乃至無量衆寶。 隨意所欲。 應念即至者。
-
002_0057_a_01L味名食故。次者近也。無苦可因故。
002_0057_a_02L卽樂如漏盡願之報也。
002_0057_a_03L經曰。其諸聲聞。至無極之體者。
002_0057_a_04L述云。第二舊住報勝。有二。初正報勝。
002_0057_a_05L後依報妙。初又有二。此初直顯報勝
002_0057_a_06L也。同一類者。即應第四願之報也。虛
002_0057_a_07L無無極者。無障故。希有故。如其次第。
002_0057_a_08L卽求那羅延力願之報也。有說。旣言
002_0057_a_09L非天非人故。生彼土。雖復凡夫。非人天
002_0057_a_10L趣。若人趣者。卽應四天下故。有越 [218] 單
002_0057_a_11L曰。若非四天下者。卽四洲外。別有人
002_0057_a_12L趣耶。若有北洲者。 [219] 應有長壽天。 [220] 故淨
002_0057_a_13L土中。必有難處。由此淨土。非人天趣
002_0057_a_14L故。非三界。卽智論云。無欲故。居地故。
002_0057_a_15L有色故。如其次第。非欲色。 [221] 此恐不然。
002_0057_a_16L本誓。唯云有三途者。不言善趣故。若
002_0057_a_17L非善趣者。必應言有五趣者故。又若
002_0057_a_18L非佛而 [222] 非三界者。卽違經云。三界外。有
002_0057_a_19L衆生。卽非七佛說故。而智論云。非三
002_0057_a_20L界者。且簡穢界故。義亦無過。雖有人
002_0057_a_21L天。人天無別。但逐穢土業。以別人天。
002_0057_a_22L故云。因順餘方有人天之名。由比 [223] 諸
002_0057_a_23L天。皆在虛空。帛延云。第一四天第二
002_0057_a_24L忉利天。皆自然在虛空中住止。無所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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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7_c_01L술이것은 두 번째로 온갖 보배를 마음대로 얻는 것이다.
㉰ 보배 옷이 대지에 펼쳐짐
경“또한 온갖 보배로 만든 미묘한 옷이 그 대지에 두루 펼쳐져 있고, 일체의 사람과 하늘이 이것을 밟고 지나간다.”
經曰。 又以衆寶妙衣。 遍布其地。 一切人天。 踐之而行者。
술이것은 세 번째로 보배 옷이 대지에 펼쳐진 것이다.
㉱ 보배 그물이 덮여 있음
경“한량없는 보배로 만든 그물이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덮었는데, (그물은) 모두 금색 실에 진주와 백천 가지 온갖 보배 등의 기묘하고 진귀하며 색다른 것으로 장엄되고 꾸며졌다. 사방을 빙 둘러 보배 방울이 드리워졌는데, 광색이 밝게 빛나며 극진히 화려하게 장엄되었다.”
經曰。 無量寶網。 彌覆佛土。 皆以金縷眞珠百千雜寶奇妙珍異。 莊嚴校飾。 周匝四面。 垂以寶鈴。 光色晃曜。 盡極嚴麗者。
술이것은 네 번째로 보배 그물이 덮여 있는 것이다.
㉲ 덕의 바람이 불어 그물과 나무를 두드림
경“저절로 덕스러운 바람이 천천히 일어나 잔잔하게 불어오는데, 그 바람은 조화롭고 차갑지도 않고 덥지도 않으며, 따뜻하고 시원하며 부드럽고,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다. 온갖 그물과 온갖 보배 나무에 불어오면 한량없는 미묘한 법음이 일어나고, 온갖 종류의 온화하고 맑은 덕의 향기가 흘러나와 두루 퍼진다. 그 소리를 듣고 향기를 맡은 사람은 객진번뇌와 번뇌의 습기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바람이 그 몸을 스치면 모두 즐거움을 얻으니, 비유컨대 비구가 멸진삼매滅盡三昧를 얻은 것과 같다. 또 바람이 꽃을 흩뿌려 불국토를 두루 채우는데, 색깔에 맞추어 차례대로 깔려 어지럽게 뒤섞이지 않으며, 부드럽고 빛나며, 향기는 조화롭고 풍부하다. 발로 그 위를 밟으면 네 치(寸)나 들어가고 발을 들어 올리면 다시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 꽃의 효용431)이 다하고 나면 대지가 갑자기 열리면서 갈라지고, 이어서 빠져들어 사라지며, (대지는) 청정해져서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그 시절에 따라 바람이 불어 꽃을 흩뿌리니, 이와 같은 일이 하루에 여섯 차례 되풀이 된다.”432)
經曰。 自然德風。 徐起微動。 其風調和。 不寒不暑。 溫涼柔軟。 不遲不疾。 吹諸羅網及衆寶樹。 演發無量微妙法音。 流布萬種溫雅德香。 其有聞者。 塵勞垢習。 自然不起。 風觸其身。 皆得快樂。 譬如比丘。 得滅盡三昧。 又風吹散華。 遍滿佛土。 隨色次第。 而不雜亂。 柔軟光澤。 馨香芬烈。433) 足履其上。 陷下四寸。 隨擧足已。 還復如故。 華用已訖。 地輒開裂。 以次化沒。 清淨無遺。 隨其時節。 風吹散華。 如是六反者。
술이것은 다섯 번째로 덕의 바람이 불어 (그물과 나무를) 두드리는 것이다.“온아溫雅”란 중中(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은 것)을 얻은 모습이다. “분芬”이란 『방언方言』434)에서 “분芬은 화和이다.”라고 했으니, 향기가 조화로운 것이다. “렬裂”이란 “렬烈”이라고 써야 하니, 풍부한 것(光 : 크다ㆍ넓다)이고, 좋은 것(美)이다. “렬裂”은 자체字體가 아니다.백연본과 지겸본에서 모두 “이와 같이 네 차례 반복하여 땅에 쌓여 네 치의 두께로 덮는다.”435)라고 했지만, 곧 성인에게 공양하기 위한 꽃이기 때문에 여섯 차례 반복한다고 해도 다시 방해되지 않는다.
㉳ 보배 연꽃이 가득함
ㄱ. 화엄세계
경“또한 온갖 보배 연꽃이 세계를 두루 채웠고, 낱낱의 보배 꽃은 백천억의 잎을 가졌다. 그 꽃에서 나는 광명은 한량없는 온갖 빛깔을 띄었으니, 청색 꽃에서는 청색 광명이 빛나고, 백색 꽃에서는 백색 광명이 빛나며, 현색玄色ㆍ황색ㆍ주색朱色ㆍ자색의 꽃도 광명이 색깔에 따라서 또한 그렇게 빛난다. 매우 밝고 선명하게 빛나며, 해와 달처럼 환하게 빛난다. 낱낱의 꽃에서 36백천억의 광명이 쏟아져 나온다.”
經曰。 又衆寶蓮華。 周滿世界。 一一寶華。 百千億葉。 其華光明。 無量種色。 青色青光。 白色白光。 玄黃朱紫。 光色亦然。 暐曄436)煥爛。 明曜日月。 一一華中。 出三十六百千億光者。
술이것은 여섯 번째로 보배연꽃이 가득찬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 화엄세계華嚴世界이다.“위暐”우于와 귀鬼의 반절이다.는 『설문說文』에서 “성대하게 밝은 모양이다.”라고 했다. “엽燁”위爲와 렵獵의 반절이다.은 꽃의 광명이 성대한 것이다. 또한 “엽曄”염炎과 첩輒의 반절이다.이라고도 하니, 초목이 빛나는 모양이다. “환煥”이란 밝은 것이고, “란爛”이란 무늬(文章)가 선명한 것이다.
ㄴ. 꽃의 광명이 중생을 이롭게 함
경“낱낱의 광명에서 36백천억의 부처님을 내는데, 몸은 자금색이고 상호가 뛰어나다. 낱낱의 모든 부처님께서 또 백천의 광명을 쏟고 널리 시방의 중생을 위해 미묘한 법을 설한다.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께서 각각 한량없는 중생을 부처님의 정도正道에 안립시킨다.”
經曰。 一一光中。 出三十六百千億佛。 身色紫金。 相好殊特。 一一諸佛。 又放百千光明。 普爲十方。 說微妙法。 如是諸佛。 各各安立。 無量衆生。 於佛正道者。
술이것은 나중에 꽃의 광명이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 구장엄口莊嚴437)이니, 『왕생론』에서 “여래께서 미묘한 음성 일으키니 청정하게 울려퍼져 시방세계 중생 두루 듣는다.”438)라고 했기 때문이다. -
002_0057_b_01L因也。
002_0057_b_02L經曰。佛告阿難。至寧可類乎者。
002_0057_b_03L述云。此後寄事顯勝。有五。此初以貧
002_0057_b_04L人對粟散王。有三。此初寄事反問也。
002_0057_b_05L經曰。阿難白佛。至因能致此者。
002_0057_b_06L述云。此次阿難答勝也。底者最也。厮
002_0057_b_07L下者陋下之義。殆徒改
反近也幾也。坐
002_0057_b_08L者罪也。蒼頡篇。坐辜也。鹽鐵論曰。什
002_0057_b_09L伍相連。親戚相坐也。怙胡古
反福也。厮
002_0057_b_10L極者盡疲之義。享者。爾雅。福厚也。
002_0057_b_11L經曰。佛告阿難汝言是也者。
002_0057_b_12L述云。此後佛述成也。
002_0057_b_13L經曰。計如帝王。至帝王邊也者。
002_0057_b_14L述云。此第二以帝王對輪王也。
002_0057_b_15L經曰。轉輪聖王。至萬億倍也者。
002_0057_b_16L述云。第三以輪王對帝釋也。
002_0057_b_17L經曰。假令天帝。至不相類也者。
002_0057_b_18L述云。此第四以帝釋對魔王也。
002_0057_b_19L經曰。設第六天王。至不可計倍者。
002_0057_b_20L述云。此第五以魔天對南方衆也。
002_0057_b_21L經曰。佛告阿難。至高下大小者。
002_0057_b_22L述云。第二辨依妙。有六。此初資具稱
002_0057_b_23L形也。
002_0057_b_24L經曰。或一寶。至應念卽至者。
-
002_0057_c_01L述云。此第二諸寶任意也。
002_0057_c_02L經曰。又以衆寶。至踐之而行者。
002_0057_c_03L述云。此第三寶衣布地也。
002_0057_c_04L經曰。無量寶網。至盡極嚴麗者。
002_0057_c_05L述云。此第四寶網羅覆也。
002_0057_c_06L經曰。自然德風。至如是六反者。
002_0057_c_07L述云。此第五德風吹鼓也。1)過 [99] 雅者。得
002_0057_c_08L中之狀。芬者。方言。芬和。謂芬香和調。
002_0057_c_09L裂者。宜作烈。光也美也。裂非字體。帛
002_0057_c_10L謙皆云。如是四反。 [224] 卽供聖之華故。於
002_0057_c_11L六反。無復妨也。
002_0057_c_12L經曰。又衆寶蓮華。至百千億光者。
002_0057_c_13L述云。此第六寶2)化 [100] 充滿。有二。此初華
002_0057_c_14L嚴世界也。暐于鬼
反說文。盛明藐也。曄 [225]
002_0057_c_15L爲韶 [226]
反華光盛也。又曄王 [227] 輒
反草木華貌。煥
002_0057_c_16L者明也。爛者文章鮮明也。
002_0057_c_17L經曰。一一光中。至於佛正道者。
002_0057_c_18L述云。此後華光利物也。卽宮 [228] 莊嚴故。
002_0057_c_19L論云。如來微妙聲。梵響聞十方故。
002_0057_c_20L無量壽經連義述文賛卷中。
002_0057_c_21L「過」疑「溫」。「化」異作「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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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058_a_01L
- 1)문장이 꼭 같지는 않지만 유사한 내용을 지닌 다른 논서가 없기 때문에 『法華經論』을 인용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본문은 『法華經論』(T26, 18a24)에서, 성문에게 수기를 주는 것이 실제로 성불하기 때문에 주는 것이라면, 보살은 무엇 때문에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하면서 한량없는 공덕을 쌓아야 하는 것이며, 만약 성불하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허망하게 수기를 주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설정하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저 성문에게 수기를 주는 것은 결정심을 얻게 하는 것이지 법성法性을 성취하는 것을 말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래는 삼평등三平等에 의거하여 일승법一乘法을 설하기 때문이다. 여래의 법신은 저 성문의 법신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수기를 주는 것이지 수행의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었기 때문인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었고, 여러 성문은 아직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지 않았다.(彼聲聞授記者。 得決定心。 非成就法性故。 如來。 依三平等。 說一乘法故。 以如來法身。 與彼聲聞法身。 無異。 故與授記。 非即具足修行功德故。 是故。 菩薩。 功德具足。 諸聲聞人。 功德未具足。)”라고 하였다.
- 2)중생을 성숙시켜 모두 해탈하게 한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18)를 참조할 것.
- 3)이미 해탈을 얻고 나서 무여열반無餘涅槃을 구하고자 하니, 이들에 대해 열반의 즐거움이라는 전도된 견해를 없애기 위해 화신을 버려 그것의 무상함을 보이고 법신을 보여 상주하는 법신을 즐겨 추구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18)를 참조할 것.
- 4)부처님의 화신을 보고 부처님께서도 생ㆍ노ㆍ병ㆍ사 등이 있으니 자신들과 다르지 않다고 여기니, 화신은 가명신假名身이고, 법신은 진실신眞實身임을 보여 그러한 마음을 버리게 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20)를 참조할 것.
- 5)화신은 일정한 모습이어서 시간이 흐르면 만족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만 법신은 다양하게 변화하여 여러 차례 보아도 만족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21)를 참조할 것.
- 6)부처님의 화신이 오래 머물면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 나태해지는데,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래 머물지 않음을 알면 자신의 해탈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23)을 참조할 것.
- 7)이미 정진하는 이들로 하여금 정진을 버리지 않고 더욱더 정진하여 속히 원만함을 얻게 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24)를 참조할 것.
- 8)『攝大乘論』 권하(T31, 132b17)의 취의 요약이다. 『攝大乘論』을 인용하여 본문을 해석한 것은 법위가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0b6)에서 설한 것과 같다.
- 9)삼루三漏 : 중생을 삼계의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세 가지 번뇌. 곧 욕루欲漏(ⓢ kāmāsrava)ㆍ유루有漏(ⓢ sāsrava)ㆍ무명루無明漏(ⓢ avidyāsrava) 등을 말한다. 욕루란 욕계의 서른여섯 가지 번뇌 중 오부五部〔번뇌를 사제 각각에 대한 네 가지 관찰(見道)에 의해 끊어지는 것과 선정을 통한 수습(修道)에 의해 끊어지는 것 등의 다섯 가지 유형에 따라 분류한 것〕의 무명을 제외한 서른한 가지에 십전十纏을 더하여 모두 마흔한 가지 번뇌를 말한다. 유루란 색계ㆍ무색계의 예순두 가지 번뇌 중 오부의 무명을 제외한 쉰두 가지를 말한다. 무명루란 삼계 오부의 열다섯 가지 무명을 말한다.
- 10)유有 : 욕유欲有(욕계의 존재)ㆍ색유色有(색계의 존재)ㆍ무색유無色有(무색계의 존재) 등을 말한다. 삼계에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 11)혜원 법사慧遠法師 : 수隋나라 정영사淨影寺 혜원(523~592). 지론종地論宗 남도파南道派의 스님. 저술로 『無量壽經義疏』 2권ㆍ『觀無量壽經義疏』 2권 등이 있다.
- 12)『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7b3).
- 13)자분행自分行 : 법장의 『華嚴經探玄記』 권2(T35, 133b27), 자분과 승진의 일곱 가지 뜻 가운데에서 “여섯째는 두 가지 계위에 나아간 것이다. 이전의 계위가 이미 이루어진 것을 자분이라 하고, 뒤의 계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승진이라 한다.(六約二位。 謂前位已成爲自分。 趣向後位爲勝進。)”라고 했다. 여기서의 승진은 곧 본문의 승분과 같다.
- 14)『攝大乘論』 권하(T31, 125c25)에서 보살 수행 계위인 십지十地는 열 가지 무명無明을 제거하기 위해 시설된 것으로, 각 지地에 해당하는 무명의 장애를 제거함으로써 각 지에 해당하는 진여인 법계가 드러나는데, 이것이 바로 법계의 열 가지 모습이라고 하였다. 경흥이 말한 열 가지 법계는 바로 이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제1 환희지歡喜地에서는 모든 것에 두루 가득하여 남음이 없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어떤 법도 자성이 없으니, 이로써 인식주관과 인식 대상의 두 가지 집착을 벗어난다. 제2 무구지無垢地에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제3 명염지明焰地에서는 뛰어난 흐름의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가장 뛰어난 지혜인 무분별지無分別智는 바로 진여인 법계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제4 소연지燒然地에서는 섭지攝持함이 없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나와 남과 법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것도 섭지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제5 난승지難勝地에서는 모든 것이 서로 이어져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제6 현전지現前地에서는 본래 물듦이 없기 때문에 청정함도 없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제7 원행지遠行地에서는 여러 가지 법이 결국은 한 가지로 통하여 다름이 없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제8 부동지不動地에서는 늘어나는 것도 없고 줄어드는 것도 없다는 의미로 말미암아 법계를 안다. 제9 선혜지善慧地에서는 선정의 자재ㆍ토자재土自在ㆍ지자재智自在 등을 근거로 하여 법계를 안다. 제10 법운지法雲地에서는 업자재業自在ㆍ다라니문陀羅尼門과 삼마제문三摩提門의 자재 등을 근거로 하여 법계를 안다.
- 15)40권본 『涅槃經』 권4(T12, 388a12)에서 “가섭이 부처님께 ‘이미 번뇌의 바다를 건너셨다면 어찌하여 야수다라를 아내로 맞이하여 라후라를 낳았습니까?’라고 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대열반은 큰 뜻을 세우는 것이니 의심하지 말라.(是大涅槃。 能建大義。)’”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큰 뜻을 세운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대열반에 머물러 여러 가지 모습을 나툰 것을 의미하고, 이 때문에 신통력이라는 말과 맥락을 같이한다.
- 16)경흥은 이 부분을 내덕內德을 닦는 것으로 파악했음을 참조할 것.
- 17)십이분교十二分敎 : 불법佛法을 그 내용에 따라 열두 가지로 분류한 것. 가장 이른 형태의 경전 분류법이다. 열두 가지란, ① 계경契經(長行), ② 응송應頌(祇夜ㆍ重頌), ③ 기별記別, ④ 풍송諷頌(伽陀ㆍ孤起), ⑤ 무문자설無問自說, ⑥ 인연, ⑦ 비유, ⑧ 본사本事, ⑨ 본생本生, ⑩ 방광方廣, ⑪ 희법希法(未曾有法), ⑫ 논의論議 등이다.
- 18)법위의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0b11).
- 19)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7b29)에서 제시한 것이다.
- 20)『法華經』 권1(T9, 8a23).
- 21)삼장三藏 : 불교의 교리를 담은 경장經藏,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교단의 생활 규칙을 담은 율장律藏, 불전佛典에 실린 내용을 정밀하게 논의하여 의미를 상세하게 밝힌 논장論藏 등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 22)대사大士 : ⓢ mahāsattva. 보살의 미칭. 개사開士라고도 의역하고, 마하살타摩訶薩埵ㆍ마하살摩訶薩 등으로 음사한다.
- 23)영향중影響衆 : 여러 보살이 부처님의 교화를 돕기 위해 그 원극圓極의 과果를 숨기고 청법중聽法衆 가운데 시현하는 것. 석가 법왕釋迦法王은 형形(형체)ㆍ성聲(소리)과 같고, 여러 보살은 영影(그림자)ㆍ향響(메아리)과 같다. 예컨대 문수文殊ㆍ보현普賢 등의 여러 보살이 여기에 해당한다.
- 24)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7c11)에서 제시한 것이다.
- 25)보살이 다섯 가지 대상의 무량無量함을 잘 아는 것을 오무량상五無量想이라 하고, 다섯 가지 대상의 무량함을 오무량五無量이라 하는데, 경흥은 본문을 오무량에 의거하여 풀이하였다. 법계무량ㆍ중생계무량ㆍ세계무량ㆍ소조복계무량ㆍ조복방편계무량調伏方便界無量(調伏方便無量) 등의 오무량은 『瑜伽師地論』 권46(T30, 548a14)ㆍ『大乘義章』 권12(T44, 704b6) 등을 참조할 것.
- 26)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7c25)에서 제시한 것이다. 문장의 순서는 많이 뒤바뀌어 있지만 내용은 같다.
- 27)첫 번째 해석에 대한 비판적 견해이다.
- 28)두 번째 해석에 대한 비판적 견해이다.
- 29)사무외四無畏 : 부처님만이 갖추고 계신 네 가지 측면에서의 두려움 없음을 일컫는 말. 첫째, 제법현등각무외諸法現等覺無畏(一切智無所畏ㆍ正等覺無畏ㆍ等覺無畏)이니, 모든 법을 바르게 깨달았음을 선언함에 있어서 어떤 두려움도 없는 것이다. 둘째, 일체누진지무외一切漏盡智無畏(漏永盡無畏ㆍ漏盡無所畏ㆍ流盡無畏)이니, 모든 번뇌를 다하였음을 선언함에 있어서 어떤 두려움도 없는 것이다. 셋째, 장법불허결정수기무외障法不虛決定授記無畏(說障法無畏ㆍ說障道無所畏ㆍ障法無畏)이니, 장애가 되는 법의 부류를 설함에 있어서 그 설법으로 인해 비난받을 일이 생겨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넷째, 위증일체구족출도여성무외爲證一切具足出道如性無畏(說出道無畏ㆍ說盡苦道無所畏ㆍ出苦道無畏)이니, 세간을 벗어나는 도리를 설함에 있어서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 30)팔전八纏 : ‘전纏’이란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중생을 속박하여 생사의 세계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여덟 가지란 무참無慚(내적으로 부끄러움이 없는 것)ㆍ무괴無愧(타인에 대해 창피함이 없는 것)ㆍ질愱(嫉 : 질투하는 것)ㆍ간慳(인색한 것)ㆍ회悔(이미 저지른 허물을 후회하면서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는 것)ㆍ면眠(睡 : 마음이 흐리멍덩한 것)ㆍ도거掉擧(마음이 들뜨는 것)ㆍ혼침昏沈(마음이 무기력한 것) 등이다.
- 31)삼박三縛 : ‘박縛’이란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중생을 속박하여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세 가지란 탐박貪縛(삼계 오부의 모든 탐)ㆍ진박瞋縛(욕계 오부의 모든 진)ㆍ무명박無明縛(삼계 오부의 모든 무명) 등을 말한다.
- 32)십전사박十纏四縛 : 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a10)에 따르면 ‘십전’이란 무참無慚ㆍ무괴無愧ㆍ수睡(마음이 흐리멍덩한 것)ㆍ회悔ㆍ간慳ㆍ질愱ㆍ도掉ㆍ한恨(분노의 대상에 대해 원한을 갖는 것)ㆍ분忿(분노하는 것)ㆍ부覆(허물을 은폐하는 것) 등이다. ‘사박’이란 욕박欲縛(욕계의 모든 번뇌 중 無明見을 제외한 것)ㆍ유박有縛(색계와 무색계의 모든 번뇌에서 무명견을 제외한 것)ㆍ무명박無明縛(삼계의 무명)ㆍ견박見縛(삼계의 모든 견해) 등이다.
- 33)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a10)에서 제시한 것이다.
- 34)『瑜伽師地論』에 꼭 일치하는 문장은 없다. 다만 『瑜伽師地論』 권11(T30, 328c22)에서 “等持者。 謂三三摩地。 一空。 二無願。 三無相。”이라고 하였고, 권12(T30, 337a27)에서는 삼삼마지三三摩地라고 하여, 공삼마지空三摩地ㆍ무원심無願心삼마지ㆍ무상심無相心삼마지 등을 설하고 있기는 하다. 거의 일치하는 문장은 오히려 『攝大乘論釋』 권15(T31, 264a2)에 나오는데, 여기에서 “由無性故空。 空故無相。 無相故無願。”이라고 했다.
- 35)무원과 무상의 순서가 바뀐 것을 말한다. 예컨대 바로 앞의 주석의 『瑜伽師地論』 본문도 역시 공→무상→무원이라 했다.
- 36)앞의 것 : ‘ㄱ. 자리의 수행’에 해당하는 내용을 말한다.
- 37)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7c22)에서 “첫 번째 단락은 자리自利이니 교행敎行을 닦는 것을 밝힌 것이고, 두 번째는 이타利他이니 사람을 가르쳐 허물을 여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자리이니 증행證行을 닦는 것을 밝힌 것이고, 넷째는 이타이니 가르쳐서 선을 닦도록 하는 것이다.(初段自利。 明修敎行。 第二利他。 敎人離過。 第三自利。 明修證行。 第四利他。 敎令修善。)”라고 분과한 것을 참조할 것.
- 38)문장이 꼭 같지는 않지만 혜원이 『無量壽經義疏』에서 제시한 것과 맥락적으로 의미가 동일하다. 경흥의 인용문은 지나치게 소략하기 때문에 그 전문을 다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b18)에서 “방편의 뜻에 진취방편進趣方便(七方便 등과 같이 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것)ㆍ시조방편施造方便(十波羅蜜 중 방편바라밀과 같이 교묘하게 諸行을 닦는 것)ㆍ권교방편權巧方便(方便智와 같이 방편을 교묘하게 적용하여 중생을 포섭하는 것)ㆍ집성방편集成方便(제법이 同體이면서 교묘하게 서로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 등의 넷이 있는데, 『無量壽經』 본문에서 ‘ⓐ 방편을 잘 세우고, ⓑ 삼승三乘을 나타내 보이며 이 중승中乘과 하승下乘에게 멸도滅度를 나투었다’라고 한 것은, 통틀어서 권교방편과 관련된 것이다. 권교방편에 다시 신업방편身業方便(방편으로 다양한 모습을 나투는 것)ㆍ구업방편口業方便(중생의 근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달리 설하는 것)ㆍ의업방편意業方便(方便智로 중생을 교화하여 여러 가지 다른 이해를 낳게 하는 것) 등이 있다. ⓐ는 화타지化他智로서 의업방편이고, ⓑ는 화타행化他行으로 삼승인과 소승과를 설했으니 구업방편이다.(自下第四重明利他。 善立方便。 是化他智。 方便之義。 汎論有四。 一進趣方便。 如見道前七方便等。 進趣向果。 故名方便。 二施造方便。 如十波羅蜜中。 方便波羅蜜。 巧修諸行。 故曰方便。 三權巧方便。 如二智中。 方便智等。 權巧攝物。 故名方便。 四集成方便。 諸法同體。 巧相集成。 故曰方便。 故地論云。 此法巧成。 名爲方便。 又他經中。 說六相門。 以爲方便。 此亦是其集成方便。 今此所論。 權巧方便。 於權巧中。 方便有三。 一身業方便。 權形異現。 如觀世音。 方便之力。 其事云何。 應以佛身得度者。 即現佛身而爲說法。 如是一切。 二口業方便。 隨化衆生。 種種異說。 名爲方便。 如無二乘。 權以說之。 如是一切。 三意業方便。 謂方便智。 隨化衆生。 種種異解。 今此所論。 是其權中。 意業方便。 善立三業。 巧便度物。 故曰方便。 顯示三下。 是化他行。 顯示三乘。 說三乘因。 就大分小。 名示三乘。 於此中下。 而現滅度。 說小乘果。 緣覺名中。 聲聞名下。 於此二中。 說有涅槃。 名現滅度。 此等即是口業方便。)”라고 했다.
- 39)꼭 일치하는 문장은 없다. 다만 『攝大乘論釋』 권11(T31, 234a3)에서 “또한 이러한 변화는 보살의 의업에서 생겨난다.(又此變化。 從菩薩意業生。)”라고 했다.
- 40)성소작지成所作智 : 유루有漏인 팔식八識을 질적으로 변화시켜서 얻는 네 가지 무루無漏의 지혜 중 하나. 해야 할 일을 해서 마치는 지혜라는 뜻으로 전오식前五識(眼識ㆍ耳識ㆍ鼻識ㆍ舌識ㆍ身識)의 변화에 의해 얻는 지혜이다. 전오식의 감각 작용의 상태가 변화하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여러 장소에 여러 가지 변화신變化身을 나타낸다.
- 41)사기론四記論 : 여러 질문에 답할 때 문제의 성질에 따라 답변하는 방식을 넷으로 분류한 것. 첫째, 일향기一向記이니, 한 가지 답변을 시설하는 것이다. 예컨대 ‘제행諸行은 모두 무상한가?’라고 질문할 때 ‘제행은 무상하다’라고 답변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분별기分別記이니, 관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는 형식으로 답변을 시설하는 것이다. 예컨대 ‘모든 죽은 사람은 전부 다시 태어날 것인가?’라고 질문할 때, ‘번뇌가 있는 이는 죽고서 다시 태어나지만 번뇌가 없어진 이는 죽고 나서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라는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이다. 셋째, 반문기反問記이니, 상대방에게 반문하는 형식으로 답변이 성립되게 하는 것이다. 질문의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희론을 목적으로 질문했을 때 답변하는 형식이다. 예컨대 ‘사람은 뛰어난 것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하늘을 상대하여 물은 것인가, 아니면 축생을 상대하여 물은 것인가?’ 등으로 반문하는 것이다. 넷째, 사치기捨置記이니, 질문에 답변하지 않거나, 상대방에게 답변이 성립할 수 없는 질문임을 알려 주는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이다. 답변이 성립할 수 없는 질문이란, ‘세간은 영원한 것인가, 영원하지 않은 것인가?’ 등과 같은 것이다.
- 42)『佛地經』(T16, 722b9~c28)에서 성소작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한 것을 『佛地經論』 권3(T26, 303a20)에서 요약했는데, 경흥은 『佛地經』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佛地經論』의 문장을 인용하고 있다.
- 43)『法華經』 권1(T9, 8a18).
- 44)부정이승不定二乘 : 선천적으로 성문승과 연각승의 종자를 지니고 있지 않은 성문승과 연각승. 결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행을 통해 불과佛果를 증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성문승과 연각승을 일컫는 말이다.
- 45)결정이승決定二乘 : 선천적으로 성문승과 연각승의 종자를 지니고 있는 성문승과 연각승. 오직 성문승과 연각승의 과果를 얻을 뿐이고 불과佛果는 증득할 수 없다.
- 46)무여열반無餘涅槃 :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이라고도 한다. 일체의 번뇌를 끊고 의지처인 신체마저 모두 소멸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상대어는 유여열반有餘涅槃으로 일체의 번뇌를 끊었으나 아직 신체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한다.
- 47)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c13)에서 제시한 것이다.
- 48)총지總持 : ⓢ dhāraṇī의 의역어. 능지能持ㆍ능차能遮 등이라고도 의역한다. 무량한 불법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는 염혜력念慧力을 가리킨다.
- 49)삼매三昧 : ⓢ samādhi의 음사어. 삼마지三摩地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등지等持ㆍ정定ㆍ정의定意 등이다. 마음을 하나의 대상이나 경계에 집중하여 동요함이 없이 안정된 상태를 말한다.
- 50)『십지경十地經』에서 설한 것 : 『十地經論』 권5(T26, 159a25)
- 51)이 다섯 가지를 통틀어서 오근五根이라 한다. 다섯 가지 무루근無漏根으로, 번뇌를 항복시키고 성도聖道를 증득하는 데 힘을 보태는 작용을 한다.
- 52)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c19)에서 “信進念等。 名爲諸根。 若通論之。 一切善法。 悉名諸根。”이라고 했다. 문장이 꼭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에 경흥의 주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을 밝혀 둔다.
- 53)낱낱의 근根이 일체의 작용을 가져서 눈으로 들을 수 있고 귀로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 54)법온法蘊 : ⓢ dharma-skandha. 법장法藏과 같은 말. 부처님의 교법을 일컫는 말로, 여러 가지 법문法門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이렇게 부른다.
- 55)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c21)에서 “廣普寂定。 所證廣也。 一切法中。 不起妄想。 名廣寂定。 深入法藏。 所證深也。 於眞法藏。 能深入矣。”라고 한 것과 문장이 꼭 일치한다. 다만 밑줄 친 ‘所’를 경흥의 인용문에서는 ‘能’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能’을 오자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 경흥 자신이 ‘能’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경흥이 대본으로 삼은 혜원의 『無量壽經義疏』에서는 ‘能’이라고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후 문맥을 보면 혜원은 이미 이 부분을 분과하면서 “所證深廣”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가 갑자기 이를 ‘能’으로 해석할 이유는 전혀 없다. 따라서 경흥처럼 혜원 자신의 오류라고 보는 것보다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오자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 56)혜원 자신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c12)에서 해당 부분을 분과하면서 “所證深廣”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
- 57)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부분은 저본의 오자에 근거한 단선적 비판으로 타당하지 않다.
- 58)『華嚴經』에 내용이 꼭 일치하는 문장은 없다. 다만 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8c23)에서 “‘화엄삼매’란 『華嚴經』에서 설한 것과 같다. 그 하나의 삼매가 법계를 통틀어서 포섭하고 일체의 불법이 모두 그 안에 들어간다.(華嚴三昧。 如華嚴說。 彼一三昧。 統攝法界。 一切佛法。 悉入其中。)”라고 한 것을 참조할 때, 『華嚴經』에서 설한 화엄삼매에 대한 혜원 자신의 정의에 해당하는 문장으로 보인다.
- 59)이정理定 : 이선理禪이라고도 한다. 번뇌의 망상을 끊는 무루無漏의 선정, 상대어는 사선事禪으로 유루정有漏定을 가리킨다. 그 내용은 학파에 따라 다른데 아비달마논서를 기준으로 판별하면, 사제四諦를 반연하여 지혜를 닦는 것을 이선이라 하고, 다만 사事를 반연하여 닦는 것을 사선이라 한다.
- 60)‘한 생각에 두루 이르지 않음이 없다’와 관련된 대상을 경흥은 한량없는 부처님으로 보았고, 앞의 해석자는 중생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이 성립된다. 곧 이것이 중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 부처님에 대해서는 성립되지 않아야 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는 말이다.
- 61)두 가지 비판은 차례대로 앞의 두 가지 해석에 짝지워지는 것이라는 말이다.
- 62)신경통 :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여섯 가지 자유롭고 걸림이 없는 힘 중 하나. 신족통神足通이라고도 한다. 자유자재하게 걸림이 없이 마음대로 오고가고 몸의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 63)법위의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0b15).
- 64)자세한 것은 뒤에 나오는 경흥 자신의 주석을 참조할 것.
- 65)팔난八難ㆍ팔불한八不閑 등이라고도 한다. 성도聖道의 성취를 장애하는 여덟 가지 상황을 가리킨다.
- 66)비록 부처님이 계시는 곳에 태어난다고 해도 감각기관이 온전하지 않아 부처님을 친견하거나 불법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 67)오직 외도의 경전을 배울 뿐 출세간出世間의 정법正法인 불법은 믿지 않기 때문이다.
- 68)북구로주北俱盧洲 : ‘북’은 ⓢ uttara의 의역어이고, ‘구로’란 ⓢ kuru의 음사어이며, ‘주洲’란 ⓢ dvīpa의 의역어이다. 수미산을 둘러싼 네 개의 주州 중 북쪽에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수명이 천 세이고 중간에 요절하는 일이 없으며, 온갖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불법을 수용할 자세를 지닐 수 없고 부처님께서도 이곳에 출현하지 않아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을 듣는 것이 불가능하다.
- 69)무상천無想天 : 색계 제4선第四禪에 속하는 하늘이다. 외도의 수행자들이 최고의 열반으로 여기는 곳으로 이곳에 태어나는 중생은 마치 겨울잠을 자는 벌레처럼 염상念想이 없다. 이 때문에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을 들을 수 없다.
- 70)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9a3)에서 “難別有八。 三塗爲三。 人中有四。 一盲聾喑亞。 二世智辨聰。 三佛前佛後。 四欝單越界。 天中有一。 謂色界中。 長壽天離。 此八難中。 三塗爲劇。 菩薩濟之。 人天苦微。 名曰諸閑。 菩薩勸化。 故曰不閑。”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울단월계는 북구로주와 같고, 장수천은 무상천과 같은 말이다. 장수천은 『大智度論』 권38(T25, 339a6)에서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라고 하고, 이어서 무색계無色界의 하늘 일체ㆍ무상천ㆍ색계의 초선初禪에서 사선四禪까지의 모든 하늘 중 정거천淨居天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 등의 다양한 설을 소개한 것(長壽天者。 非有想非無想處……或有人言。 一切無色定……或說無想天……或說從初禪至四禪。 除淨居天。 皆名長壽。)을 참조할 것.
- 71)비상천非想天 : 갖추어서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이라고 하고, 비유상비무상천非有想非無想天이라고도 한다. 이 하늘의 중생은 지극히 고요하고 미묘하여 거친 생각이 이미 사라졌으므로 ‘비상’이라 하고, 여전히 미세한 생각은 남아 있기 때문에 ‘비비상’이라 한다.
- 72)팔난을 설한 대표적 경전은 『長阿含經』 권9(T1, 55c5)ㆍ『中阿含經』 권29(T1, 613a27) 등인데, 본 경에서는 장수천이라고만 했고, 구체적으로 이것이 어느 하늘을 가리키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여타 팔난을 설한 경에서도 동일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경흥이 다른 경과 어긋난다고 하는 것의 구체적 근거는 찾을 수 없다. 다만 앞의 주석에서 설한 것처럼 『大智度論』에서 장수천을 비유상비무상처라고 했으니, 이것에 의거하면 뜻이 성립된다.
- 73)아비지옥阿鼻地獄 : ‘아비’는 ⓢ Avīci의 음사어로 무간無間이라고 의역한다. 팔열지옥八熱地獄(뜨거움으로 고통 받는 여덟 지옥)의 하나로 고통이 잠시도 끊이지 않음을 나타낸다.
- 74)업장業障 : 중생이 온갖 선법을 부지런히 행하지 않아서 신ㆍ구ㆍ의로 악업을 짓고 정도正道를 막고 가리는 것을 말한다.
- 75)혹장惑障 : 중생이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 등의 혹惑에 의해 근성根性이 혼미해져서 정도를 막고 가리는 것을 말한다.
- 76)이공진여二空眞如 : 인공진여人空眞如와 법공진여法空眞如를 일컫는 말. 인연에 의해 이루어지는 현상계의 구성 요소의 무실체성이 있는 그대로 드러난 것을 인공진여, 인연에 의해 이루어진 현상계의 무실체성이 있는 그대로 드러난 것을 법공진여라고 한다.
- 77)해어언삼매解語言三昧 : 중생의 언어를 통달하여 그들을 위해 설법할 수 있도록 하는 삼매이다. 『法華義疏』 권12(T34, 622a26)에 “解一切語言三昧者。 得是三昧。 解衆生語。 而爲說法。”이라고 했다.
- 78)두 가지 형태의 생사 : 변역생사와 분단생사를 가리키는 말. 이 용어의 의미는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 79)『大乘阿毘達磨雜集論』 권15(T31, 767a7)에서 “從此諸天世間。 乃至并天人。 皆得解脫者。 顯煩惱解脫。”이라고 한 부분을 가리키는 것 같다.
- 80)『成唯識論』 권13(T31, 13b6). 해석은 규기窺基의 주석서인 『成唯識論述記』 권3(T43, 342b4)에서 “第八地已上菩薩。 於無相海。 任運而轉。 諸佛勸等。 乃至廣說。 剎那剎那。 眞俗雙運。 以無功用故。 任運轉。”이라고 한 것과 『成唯識論疏義演』 권3본(X49, 578c16)에서 “法謂眞如無相海也。 駛流者。 即六度等舟。”라고 한 것을 참조하였다.
- 81)강승개본에서는 ‘衆生類’라고 했는데, 경흥의 주석에 따르면 ‘庶類’라고 해야 한다. 그 자신이 ‘중생류’는 다른 경본에 나오는 것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 82)중생류衆生類 : 강승개본과 일치한다. 강승개본에 대해서는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 83)『合部金光明經』 권1(T16, 362c22)에서 “여래께서 과거에 수행의 계위에 계실 때 일체중생을 위해 온갖 법을 닦고 이러한 여러 수행법으로 수행이 원만해지기에 이르렀다. 수행의 힘 때문에 자재함을 얻고 자재력 때문에 중생의 마음을 따라, 중생의 행위를 따라, 중생계를 따라 여러 가지를 분명히 구별하여 알고, 시기를 기다리지 않고, 시기를 지나치지도 않으며, 처소에 상응하고, 시기에 상응하며, 행동에 상응하고, 설법에 상응하게 여러 가지 몸을 나투었으니 이것을 화신이라 한다.(如來。 昔在修行地中。 爲一切衆生。 修種種法。 是諸修法。 至修行滿。 修行力故。 而得自在。 自在力故。 隨衆生心。 隨衆生行。 隨衆生界。 多種了別。 不待時。 不過時。 處所相應。 時相應。 行相應。 說法相應。 現種種身。 是名化身。)”라고 했다.
- 84)『勝鬘經』(T12, 218b11)에서 자세하게 설했다.
- 85)60권본 『華嚴經』 권30(T9, 595a21)에서는 정정正定ㆍ사정邪定ㆍ부정不定 등이라 했고, 『瑜伽師地論』 권2(T30, 289a3)ㆍ권64(T30, 656b1) 등에서는 사성취정邪性聚定(邪性定聚)ㆍ정성취정正性聚定(正性定聚)ㆍ부정취정不定聚定(不定聚) 등이라 했는데, 글자만 다르고 뜻은 동일하다. 곧 『勝鬘經』과 대조하면, 법의 그릇이 아닌 중생은 ‘사정’에 해당하고, 삼승을 구하는 이는 다시 그 성취 결과가 정해진 것과 정해지지 않은 것에 모두 통하여 전자를 정정, 후자를 부정이라고 하여 구분한 것이니, 결과적으로는 동일한 것이라는 말이다. “정定”이란 성문ㆍ연각ㆍ보살 등의 성취 결과가 정해진 종성을 가리키는 말로 차례대로 성문승정성ㆍ연각승정성ㆍ보살정성 등이라고 한다. “부정不定”이란 앞에서 설한 세 가지 중 어느 것을 성취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은 종성을 가리키는 말로 갖추어서 부정종성不定種性이라 한다. 다시 넷으로 나누어, 보살ㆍ성문의 두 가지 과를 성취할 종자를 지닌 이를 보살성문이성부정菩薩聲聞二性不定이라 하고, 보살ㆍ독각의 두 가지 과를 성취할 종자를 지닌 이를 보살독각이성부정菩薩獨覺二性不定이라 하며, 성문ㆍ독각의 두 가지 과를 성취할 종자를 지닌 이를 성문독각이성부정聲聞獨覺二性不定이라 하고, 성문ㆍ독각ㆍ보살의 세 가지 과를 성취할 종자를 지닌 이를 성문독각보살삼성부정聲聞獨覺菩薩三性不定이라 한다.
- 86)무성유정無性有情 : 선근善根을 모두 끊어 버려 성불할 수 있는 성품이 없는 유정. 곧 일천제一闡提(ⓢ iccantika)로 사정취와 같다.
- 87)열반을 증득할 수 있는 무루종자無漏種子를 지니지 못하였고, 오직 사람과 하늘의 과보를 얻을 수 있는 유루종자有漏種子만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것을 개발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말이다.
- 88)바라밀波羅蜜 : ⓢ pāramitā의 줄인 음사어. 갖추어서 바라밀다波羅蜜多라고 하고, 도度ㆍ도피안度彼岸 등으로 의역한다. 완성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행해야 하는 모든 종류의 완전한 실천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 89)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9b2)에서 제시한 것이다.
- 90)『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20c15).
- 91)자정慈定 : 무량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하는 의지가 수반되는 선정. 『法界次第初門』 권상(T46, 672b14)에서 “能與他樂之心。 名之爲慈。 若行者。 於禪定中。 念衆生令得樂時。 心數法中生定。 名爲慈定。”이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92)비정悲定 : 무량 중생에게 고통을 뿌리 뽑아 주려는 의지가 수반되는 선정. 『法界次第初門』 권상(T46, 672b19)에서 “能拔他苦之心。 名之爲悲。 若行者。 於禪定中。 念受苦衆生令得解脫時。 心數法中生定。 名爲悲定。”이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93)『韓佛全』에서 경의 본문과 술을 짝지음에 있어서 오류가 있다. 따라서 별도로 경에 해당하는 원문을 집어넣고 그에 상응하는 술을 배열했다.
- 94)‘於’ 앞에 ‘經曰’이 누락되었다. 이것도 또한 경의 본문과 술을 짝지음에 있어서 편집상의 오류가 있다. 따라서 별도로 배열했다.
- 95)『涅槃經』 권24(T12, 764c27).
- 96)불가사의不可思議 : 언어나 사유에 의해 칭량할 수 없는 경계. 주로 부처님ㆍ보살이 깨달은 경지를 형용하는 말로 쓰인다.
- 97)설경인기서說經因起序 : 앞의 분과에서는 발기성설서發起聖說序라고 했는데, 양자 모두 교설을 일으키는 인연을 서술한 부분이라는 뜻으로 그 의미는 같다.
- 98)백연본과 동일시되는 지루가참의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79c5), 지겸의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0a21).
- 99)문답광설분問答廣說分 : 질문에 답하면서 자세하게 설한 부분이라는 뜻. 통상적인 삼분과三分科(序分ㆍ正宗分ㆍ流通分) 중 성교聖敎를 설한 내용을 담은 정종분에 해당한다.
- 100)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9c21)의 내용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 101)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9c17)에서 제시한 것이다.
- 102)신통륜神通輪 : 부처님의 삼업三業의 뛰어난 작용을 전륜성왕의 윤보輪寶에 비유한 삼륜三輪(神通輪ㆍ敎誡輪ㆍ記心輪) 중 하나. 삼업 중 신업身業의 뛰어난 작용으로, 신체와 관련된 신통력을 가리킨다.
- 103)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a1)에서 제시한 것이다.
- 104)사섭법四攝法 : 보살이 중생을 섭수하여 그들로 하여금 친애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여 불도佛道로 끌어들이고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 네 가지 방법. 보시에 의해 포섭하는 보시섭布施攝ㆍ좋은 말에 의해 포섭하는 애어섭愛語攝ㆍ이로운 행위에 의해 포섭하는 이행섭利行攝ㆍ고통과 즐거움, 좋아하는 것 등을 함께하는 것에 의해 포섭하는 동사섭同事攝 등을 말한다.
- 105)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a5)에서 제시한 것이다.
- 106)오안五眼 : 다섯 가지 형태의 눈의 힘. 첫째 육안肉眼(육체적인 눈)이고, 둘째 천안天眼(色界의 天人이 선정을 닦음으로써 얻은 눈. 遠近ㆍ前後ㆍ內外ㆍ晝夜ㆍ上下를 막론하고 모두 볼 수 있는 눈)이며, 셋째 혜안慧眼(二乘人의 눈으로 諸法平等과 性空을 분명히 아는 지혜의 눈)이고, 넷째 법안法眼(보살이 일체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일체의 法門을 비추어 보는 눈)이며, 다섯째 불안佛眼(앞의 네 가지 눈의 작용을 갖춘 부처님의 눈. 보고 알지 못하는 것이 조금도 없는 눈) 등이다.
- 107)네 가지 지혜(四智) : 불과佛果의 네 가지 지혜. 유식종의 설로 사지四智ㆍ불과사지佛果四智 등이라고도 한다. 유루有漏의 제8식ㆍ제7식ㆍ제6식 그리고 전5식前五識 등을 각각 차례대로 뒤집어 성취한 대원경지大圓鏡智ㆍ평등성지平等性智ㆍ묘관찰지妙觀察智ㆍ성소작지成所作智 등 네 가지 무루無漏의 지혜를 말한다.
- 108)심품心品 : 네 가지 지혜가 심왕心王ㆍ심소心所에 통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 109)제1의천第一義天 :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a12)에 따르면 세천世天(세간의 왕)ㆍ생천生天(四王天~非想天)ㆍ정천淨天(須陀洹~辟支佛)ㆍ의천義天(菩薩. 諸法이 空寂한 뜻을 이해하기 때문임)ㆍ제1의천 등의 다섯 하늘이 있다고 하였다.
- 110)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a16)에서 천존을 제1의천이라 하고, 여래의 덕은 십력十力ㆍ무외無畏ㆍ십팔불공十八不共ㆍ오안五眼ㆍ육통六通ㆍ사무애四無礙 등이라고 하여 별도로 해석한 것을 말한다.
- 111)생략된 문장이 없기 때문에 ‘至’는 잉자이다.
- 112)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b4)에서 제시한 것이다.
- 113)부처님의 다섯 가지 명호 : 대성ㆍ세웅ㆍ세안ㆍ세영ㆍ천존 등을 가리킨다. 앞의 본문을 참조할 것.
- 114)다섯 가지에 머무시는 덕 : 기특한 법ㆍ여러 부처님이 머무는 것ㆍ도사의 행ㆍ가장 뛰어난 도ㆍ여래의 덕 등을 가리킨다. 앞의 본문을 참조할 것.
- 115)무진대비無盡大悲 : 현재 『大正藏』에 실린 강승개본 『無量壽經』 권상(T12, 266c12)에서 ‘無盡’이라 했고, 미주에서 유포본流布本에 따르면 ‘蓋’라고 하였다고 했다.
- 116)현재 『大正藏』에 실린 강승개본 『無量壽經』 권상(T12, 266c13)에서 ‘普令’이라 했고, 미주에서 유포본에 따르면 ‘欲拯’이라고 하였다고 했다.
- 117)우담수優曇樹 : ⓢ udumbara. 뽕나뭇과에 속하는 은화식물隱花植物. 우담발수優曇鉢樹라고도 한다. 그 꽃은 우담화優曇華ㆍ우담발화優曇鉢華 등이라고 하고, 영서화라고 의역한다. 산출지는 히말라야 산 기슭ㆍ데칸 고원ㆍ스리랑카 등이다. 높이 3m까지 자라고, 잎은 10~18cm까지 자란다. 꽃이 항아리 모양으로 움푹 패인 꽃받침에 숨어 있어 꽃이 없는 식물로 오인되었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전설이 생겨났다.
- 118)백연본과 거의 일치하는 지루가참의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79c27). 지겸의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0b15).
- 119)백연본과 거의 일치하는 지루가참의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79c20). 지겸의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0b08).
- 120)평등삼매 : 앞의 두 번째 생각의 본문을 풀이하면서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것을 구체적으로 평등삼매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121)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c2)에서 제시한 것이다.
- 122)『十住毘婆沙論』 권6(T26, 50a10)에 따르면 음식을 보시하여 얻는 다섯 가지 과보란, 수명ㆍ우러러보는 것ㆍ즐거움ㆍ힘(力)ㆍ색이다.(菩薩立願。 須食者施食。 令我得五事報。 一者得壽命。 二者得瞻。 三者得樂。 四者得力。 五者得色。)
- 123)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c11)에서 “諸根悅豫。 不以毀損”은 상덕常德, “姿色不變”은 상명常命, “光顏無異”는 상정常定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한 것을 가리키는 것 같다.
- 124)안혜安慧 : ⓢ Sthiramati. 475~555. 남인도 출신. 유식 십대 논사의 한 명으로 『大乘阿毘達磨雜集論』 등을 지었다.
- 125)『大乘阿毘達磨雜集論』 권1(T31, 694b20). 또한 같은 책 권1(T31, 694c9)에서 본문을 풀이하기를 “得一切法自在者。 顯果義。 謂永斷一切煩惱障所知障及彼餘習。 證得無邊希有功德無上三菩提果。 於一切法自在轉故。”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126)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0c15)에서 제시한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좀 더 풀이해 보면, 혜원은 “如來定慧。 究暢無極”은 원인이 된 수행(修), “於一切法。 而得自在”는 원인이 된 배움(學)이라고 하여 모두 인因으로 파악하였다. 경흥은 전자를 인因, 후자를 과果로 파악하고, 후자를 인因으로 보는 것은 자유자재하다는 것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127)무앙수겁無央數劫 : ⓢ asaṃkhyeya-kalpa. 아승기겁阿僧祇劫과 같은 말. ‘무앙수’는 고대 인도에서 사용되던 52수 가운데 52번째에 해당하는 수이다.
- 128)60권본 『華嚴經』 권29(T9, 586a14).
- 129)왕일의 생몰 연대는 대략 89?~158?로 추정된다. 후한後漢의 학자로 『楚辭』에 대한 주석서인 『楚辭章句』를 지었는데, 본문은 『楚辭章句』에 나오는 것이다.
- 130)문맥이 전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法華玄贊』 권8(T34, 814a21)ㆍ『一切經音義』 권9(T54, 359b21) 등을 참조하여 첨가하였다.
- 131)『설문해자說文解字』 : 중국 최초의 자전字典. 한漢나라 때 허신許愼 지음. 30권 14편으로 이루어졌다. 동한 시대 이전부터 축적된 문자학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1만여 자의 모양ㆍ뜻ㆍ발음 등을 종합적으로 해설하였다.
- 132)백연본과 유사한 지루가참본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0a4)에서 모두 37분의 부처님을 들었는데, 현재 『無量壽經』 본문에서는 마지막에 해당하는 세자재왕 부처님은 다음에서 거론하기 때문에 이것에 준하여 마지막 부처님인 누이긍라樓夷亘羅를 제외하여 36분이라고 한 것이다.
- 133)지루가참본에 따르면 서른두 번째 부처님의 명호는 법의法意이다. 따라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참고로 지루가참본에서는 앞의 36분의 부처님은 중국어로 의역한 명칭을 쓰고, 마지막 서른일곱 번째 부처님인 누이긍라만 범어의 명호를 그대로 쓰고 있다.
- 134)『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0b21).
- 135)연등燃燈 : ⓢ Dīpaṃkara. 과거세에 석가보살에게 수기를 준 부처님의 명호이다.
- 136)53분의 부처님 중 가장 앞에 있는 정광여래가 곧 석가불에게 수기를 주었던 연등불이라면 쉰세 번째 부처님인 처세를 마지막으로 맺고, 다음에 출현한 세자재왕불께서 아미타불의 전신인 법장 비구에게 수기를 주었으니, 석가불이 아미타불보다 먼저 수기를 받은 것이 성립되는 것을 말한다.
- 137)『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3b17)에서 “佛告阿難。 阿彌陀。 作佛已來。 凡十小劫。”이라고 했고, 또한 『無量壽經』 권상(T12, 270a6)에서는 “阿難又問。 其佛成道已來。 爲經幾時。 佛言。 成佛已來。 凡歷十劫。”이라고 했다.
- 138)『俱舍論』 권18(T29, 95a29)에서 “(석가불께서 과거세에) 두 번째 아승기겁이 찼을 때 친견하여 부처님을 섬겼으니, 그 부처님의 명호는 연등然燈(燃燈)이었다.(第二劫滿。 所逢事佛。 名曰然燈。)”라고 했다.
- 139)정광불이 연등불이라면 제2 아승기겁에 출현하셨고, 석가불은 이후 제3 아승기겁과 91겁을 채우고 성불하셨다. 또한 아미타불은 석가불보다 10겁 이전에 성불하셨다. 그러므로 연등불에서 아미타불까지의 시간을 산출하면 제3 아승기겁과 81겁이 된다. 산술적인 관점에서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 140)앞의 53분의 부처님과 아미타불이 법장 비구로서 수행할 때 세상에 출현하신 세자재왕불을 합쳐서 54불이라고 한 것이다.
- 141)여래에서 선서까지의 다섯 가지 명호를 가리킨다.
- 142)세간해에서 세존까지의 다섯 가지 명호를 가리킨다.
- 143)『瑜伽師地論』 권83(T30, 765a15).
- 144)『無量壽經』에서 “時有國王。 聞佛說法。 心懷悅豫~忍終不悔。”에 해당하는 부분을 가리킨다.
- 145)지전地前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41위~제50위에 해당하는 십지十地를 중심으로 그 이전의 계위를 가리키는 말. 상대어는 지상地上으로 제41위 이상, 곧 초지初地 이상을 가리킨다.
- 146)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1b18)에서 제시한 것이다. 법장 보살이 최초로 발심했을 때는 지전의 보살이고, 사십팔원을 일으켰을 때는 지상의 보살이라고 하여 발원의 지위를 정한 것이다.
- 147)혜원이 출세행이라고 분과한 부분에 법장 비구가 5겁 동안 불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행만 섭취했다고 한 내용이 나오는데, 만약 이 부분이 (혜원의 말대로) 지상 보살의 지위에서 행한 것이라면, 지상 보살의 덕목과 어긋나는 것임을 말한 것이다.
- 148)『관음수기경觀音授記經』 : 본 경은 아미타불의 정토에 머물고 있는 관세음보살과 득대세보살이 미래에 성불할 것이라는 수기를 주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아미타불의 수기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
- 149)『비화경悲華經』 : 『悲華經』 권3(T3, 185b19)에서 무량정왕無量淨王이 아미타불이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은 것을 가리키는 것 같다.
- 150)사문나沙門那 : ⓢ śramaṇa의 갖춘 음사어. 출가자를 총칭하는 말. 줄여서 사문이라고 하고, 근식勤息ㆍ수도修道ㆍ빈도貧道ㆍ핍도乏道 등으로 의역한다.
- 151)현재 전하지 않는 경흥의 『觀無量壽經』에 대한 주석서를 가리키는 것 같다.
- 152)『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0a28).
- 153)『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0c21).
- 154)『大智度論』 권10(T25, 134b8)ㆍ권50(T25, 418a29).
- 155)삼덕三德 : 불과위佛果位에서 구족하는 세 가지 덕상德相. 지덕智德(부처님의 입장에서 일체제법을 관찰하는 지혜)ㆍ단덕斷德(일체 번뇌업을 멸진하는 덕)ㆍ은덕恩德(중생을 구제하려는 願力으로 말미암아 중생을 제도하는 은혜의 덕) 등이다. 이상 세 가지 덕은 차례대로 법신ㆍ보신報身ㆍ응신應身에 배대할 수 있다.
- 156)마니주摩尼珠 : ‘마니’는 ⓢ maṇi의 음사어. 주珠ㆍ보주寶珠 등으로 의역한다. 주옥珠玉의 총칭이다. 혹은 여의如意라고도 의역하는데, 이는 뜻하는 것을 모두 산출해 내는 구슬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 157)오성五星 : 세성歲星(木曜)ㆍ형혹성熒惑星(火曜)ㆍ진성鎭星(土曜)ㆍ태백성太白星(金曜)ㆍ진성辰星(水曜) 등의 다섯 개의 별을 가리킨다. 이 다섯 개의 별은 하늘을 일주一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같지 않다. 태백성과 진성은 1년, 형혹성은 2년, 세성은 12년, 진성은 29년 반이 걸린다.
- 158)『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0b3)에서 “無量之光曜。 威神無有極。 如是之焰明。 無能與等者。 若以日摩尼。 火月水之形。 其景不可及。 其色亦難比。”라고 한 부분 전체를 참조할 것.
- 159)후득지後得智 : 근본지根本智에서 인발引發하는 지혜. 의타기성依他起性이 허깨비와 같은 것임을 통달하는 지혜로, 능분별能分別과 소분별所分別의 작용이 있다. 이와 달리 근본지는 능분별도 없고 소분별도 없다.
- 160)무분별지無分別智 : 주관과 객관의 차별상을 여읜 진실한 지혜를 가리킨다.
- 161)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2a12)에서 제시한 것이다.
- 162)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2a21)에서 “‘가령 백천억만의 부처님’이란 그 불보를 든 것이고,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한량없는 대성’이란 그 승보를 든 것이다. ‘이들에게 공양한다’란 승보를 공양하는 것이고, ‘이들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다’란 불보에 공양하는 것이다.(假令。 有佛百千億萬。 擧其佛寶。 無量大聖。 數如恒沙。 擧其僧寶。 供養斯等。 供前僧寶。 斯等諸佛。 供前佛寶。)”라고 하여, 부처님과 대성을 모두 공양의 대상으로 해석한 것을 가리킨다. 뒤의 주석에 따르면 경흥은, 대성은 공양의 주체, 부처님은 공양의 대성으로 해석하여 이견을 보이고 있다.
- 163)앞의 분과에서는 “의지할 것을 헤아리고 구한 것”이라고 했다. “정토의 과”란 그 내용에 의거하여 붙인 이름이다.
- 164)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가리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 165)“我當修行”은 닦는 것이고, “攝取佛國。 淸淨莊嚴。 無量妙土。 令我於世。 速成正覺。”은 얻는 것인데, 이 가운데 다시 전자는 정토, 후자는 법신이며, “拔諸生死。 勤苦之本”은 교화하는 것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 166)앞의 분과에서는 “여래께서 제지한 것”이라고 했다.
- 167)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2c22)에서 제시한 것이다.
- 168)상위석相違釋 : 두 단어 이상의 명사가 대등한 관계에 있어서 독립적으로 열거된 범어 복합어의 해석 방법을 일컫는 말. 예를 들면 산천초목山川草木이라는 단어를, 산ㆍ천ㆍ초ㆍ목의 병렬 관계에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혜원은 “여래정토”를 여래의 정토라고 해석했기 때문에 부처님의 법신을 얻기 위한 수행은 생략되었다고 했으나, 경흥은 이것은 여래와 정토의 병렬 관계로 해석함으로써 생략된 것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 169)강승개본이 실린 『大正藏』의 미주에 따르면 宋ㆍ元ㆍ明ㆍ流布本 등에서는 ‘粗’를 ‘麤’라 하였다고 했다.
- 170)『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0c29)ㆍ『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1a10).
- 171)『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0c27)ㆍ『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1a8).
- 172)칭명염불稱名念佛 :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하는 것.
- 173)백연본과 지겸본, 곧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1a3)ㆍ『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1a13) 등에 나오는 말이다.
- 174)玄一의 『無量壽經記』 권상(X22, 59c6).
- 175)십주十住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11위~제20위에 해당하는 것. 십해十解라고도 한다.
- 176)십주의 제6심은 정법주正法住이다. 여기에 대한 무자성의 이치를 깨닫는 지위이다. 이를 ‘석법공위’라고 해석한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
- 177)길장의 『觀無量壽經義疏』(T37, 234c26)에 따르면 남지사南地師의 주장이다.(一南地師傳云。 法藏菩薩發願。 在破拆空位。 此因爲本所造依正兩報。) 단 여기에서는 ‘파석공위’라고만 했을 뿐 제6심이라는 말은 없다.
- 178)팔지八地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41위~제50위의 십지十地 중 여덟 번째에 해당하는 부동지不動地를 가리킨다.
- 179)변역신變易身 : 변역생사變易生死하는 몸을 일컫는 말. 상대어는 분단신分段身이다. 삼계 안에서 생사윤회하는 몸을 여읜 이후부터 성불成佛에 이르기 이전까지의 성자가 받는 몸이다. 무루無漏의 비원력悲願力으로 말미암아 분단생사分段生死(삼계를 윤회하는 범부의 생사. 자신이 지은 業因에 따라 신체에 大小, 長短 등의 분한이 있어 分分段段으로 생사하는 것)하는 거칠고 하열한 몸을 변화하여 미세하고 미묘하며 색형色形ㆍ수명 등에서 한정을 갖지 않는 몸을 받기 때문에 변역신이라 한다.
- 180)길장의 『觀無量壽經義疏』(T37, 234c27)에 따르면 북지사北地師의 주장이다.(二北地師傳云。 在八地以上。 無漏業爲本。 所造依正兩報。)
- 181)십향十向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31위~제40위를 일컫는 말. 갖추어서 십회향十迴向이라 한다. 대비심으로 일체중생을 구호하려는 뜻을 일으키는 계위이다.
- 182)십회향을 원만히 이루고 다음 단계인 십지 중 제1지(초지)에 도달한 보살이라는 뜻.
- 183)『法華經』 권5(T9, 43c6)에서 “衆生見劫盡。 大火所燒時。 我此土安隱。 天人常充滿。”이라고 한 것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 184)혜원의 『無量壽經義疏』(T37, 103a10)에서 “아난이 먼저 묻고 나중에 부처님께서 그것에 답하셨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42겁이니 법장의 수명도 또한 응당 이와 같다. 그러므로 그 법장이 일신一身 속에서 그 부처님의 처소에 있으면서 5겁 동안 수행했다. 문 그가 다겁의 수명을 얻었다면, 겁이 다할 때는 어느 곳에 머물러서 수행할 수 있었는가. 해 다른 사람은 그 겁이 다하는 것을 보지만 법장 등과 같은 이는 그 국토가 안은하고 동요하지 않는 것을 본다. 그러므로 수행을 일으킬 수 있다. 『法華經』에서 ‘중생은 겁이 다하여 큰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볼 때 나는 이 국토에서 안은하며 천인이 항상 가득하다’라고 한 것과 그 뜻이 서로 비슷하다.(阿難先問。 後佛答之。 彼佛壽命。 四十二劫。 法藏壽命。 亦應如是。 故彼法藏。 於一身中。 在彼佛所。 五劫修行。 問曰。 若彼得壽多劫。 劫盡之時。 居住何處。 而得修行。 釋言。 餘人。 見其劫盡。 其法藏等。 見彼國土安隱不動。 故得起修。 與*法華中。 衆生見劫盡。 大火所燒時。 我此土安隱。 天人常充滿。 其義相似。)”라고 한 것을 취의 요약한 것인데, 경흥의 문장은 의미가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아 인용문을 좀 더 확장하고 원문을 풀이했다. 본문의 ‘與’는 ‘如’인 것 같다.
- 185)『法華經論』(T26, 19a7).
- 186)타수용토他受用土 : 타수용신他受用身이 의지하여 머무는 국토. 실보토實報土라고도 하며, 부처님께서 큰 자비의 힘으로 십지十地 보살에게 응하여 적절한 양태의 정토와 불신佛身으로 변화하여 법락法樂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 187)『法華經』에서 석가불께서 말씀하신 것은 보불여래의 정토에 머무는 것을 말한 것이고, 이때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42겁이라는 제한된 수명과 관련된 사례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말로 보인다.
- 188)세수겁歲數劫 : 갖추어서 일월세수겁日月歲數劫이라 한다. 세월로서의 겁이라는 뜻. 『瑜伽師地論略纂』 권1(T43, 14b3)에서 “겁에 아홉 가지가 있다. 첫째, 일월세수日月歲數이니, 곧 주晝ㆍ야夜ㆍ월月ㆍ시時ㆍ년年 등이다. 둘째, 증감겁增減劫이니, 곧 기飢ㆍ병病ㆍ도刀 등의 소삼재겁小三災劫을 가리키는 것으로 중겁中劫이라 한다. 셋째, 20겁을 1겁으로 삼으니, 곧 범중천겁梵衆天劫이다. 넷째, 40겁을 1겁으로 삼으니, 곧 범전익천겁梵前益天劫이다. 다섯째, 60겁을 1겁으로 삼으니, 대범천겁大梵天劫이다. 여섯째, 80겁을 1겁으로 삼으니, 화재겁火災劫이다. 일곱째, 일곱 화재겁을 1겁으로 삼으니, 곧 수재겁水災劫이다. 여덟째, 일곱 수재겁을 1겁으로 삼으니, 곧 풍재겁風災劫이다. 아홉째, 3대아승기겁三大阿僧祇劫이다.”라고 했다.
- 189)대통불大通佛 : 갖추어서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라 한다. 과거세에 『法華經』을 설하신 부처님. 천태종에서는 『法華經』을 이금당已今當(과거ㆍ현재ㆍ미래) 삼설三說의 경전이라고 하여 교상판석에서 가장 뛰어난 위치에 배대하였는데, 대통지승불과 연등불이 바로 과거에 『法華經』을 이미 설한(已說) 부처님이다. 『法華經』 권3(T9, 22b19)에 따르면, 그 수명은 540만억 나유타겁인데, 10소겁 만에 정각을 이루었고, 『法華經』을 강설한 후 8만 4천 겁 동안 선정에 들었고, 그 가르침을 받은 16사미가 『法華經』을 강설했는데,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에도 역시 그렇게 하였다.
- 190)고고苦苦 : ⓢ duḥkha-duḥkhatā. 마음에 들지 않는 대상 경계에 의해 생겨나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일컫는 말이다.
- 191)〔1〕 : 마흔여덟 가지 서원의 순서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역자가 임의로 번호를 붙인 것이다. 이하 동일하다.
- 192)‘說’은 ‘設’이다.
- 193)개합開合 : 어느 곳에서는 하나의 서원으로 묶은 것을 둘이나 셋으로 나눈 것을 ‘개’라 하고, 어느 곳에서는 둘이나 셋인 것을 하나의 서원으로 묶은 것을 ‘합’이라 한다.
- 194)곧 법호본의 제1원~제25원 중에서 제18원만 제외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 숫자는 현재 모두 24원이 된다.
- 195)법호본에서는 “제23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받아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되, 한 끼의 밥을 먹을 시간에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이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와 “제24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여러 부처님의 앞에서 그 덕의 근본이 되는 여러 가지 구하려는 공양구를 나투어 보이려고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백연본에서는 “제22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함께 팔방과 위아래의 무수한 여러 부처님들께 공양하고자 하면 모두 날아가게 할 것이고, 만 가지의 자연의 물품을 얻고자 하면 모두 앞에 나타나서 그것을 가지고 여러 부처님들께 공양하여 두루 공양한 후에는 정오가 되기 전에 저의 국토에 되돌아올 수 있어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저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여 제23과 제24를 함께 묶었다. 그러므로 그 숫자는 현재 모두 23원이 된다.
- 196)백연본에서는 앞의 23원에 다시 “제23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밥을 먹으려고 할 때에는 칠보 발우 속에 저절로 온갖 음식이 생겨 앞에 나타나고, 밥을 먹고 나면 발우가 모두 저절로 없어질 것이니,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저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를 추가하여 모두 24원이 성립된다.
- 197)지겸본에서는 “제13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이 함께 팔방과 위아래의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려고 하면 모두 날아가게 할 것이고, 곧바로 그 장소에 도착하여 자연으로 이루어진 만 가지의 물품을 얻고자 하면 곧바로 모두 앞에 나타나며, 그것을 가지고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되 모두 두루 공양한 후에 정오가 되기 전에 바로 날아서 저의 국토로 되돌아와야 할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는다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25원 가운데 둘을 합했으니, 현재 24원이 된다.
- 198)법호본에서는 “제5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숙명宿命(과거에 지은 業果의 차별)을 알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 나유타의 제겁諸劫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제6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천안天眼을 얻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보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제7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천이天耳를 얻지 못하여 가장 적게는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께서 설한 것을 듣지 못하고 모두 수지하지 못하기에 이른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지겸본에서는 “제22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모두 지혜와 용맹을 갖추고, 스스로 전생 억만 겁 때의 숙명宿命을 알고, 지어 왔던 선악도 모두 꿰뚫어 알며, 시방세계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제5ㆍ제6ㆍ제7을 합해 제22로 삼았으니, 현재 모두 22원이 성립된다.
- 199)법호본에서는 “제2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수명을 마친 후 다시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이것이 생략되었다고 했으니, 현재 모두 21원이 성립된다.
- 200)지겸본에서는 “제14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음식을 먹으려고 할 때에는 곧바로 모두 저절로 생긴 칠보 발우에 저절로 온갖 맛을 내는 밥과 음식이 앞에 나타나고, 밥을 먹고 나서는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현재 모두 22원이 성립된다.
- 201)지겸본에서는 “제17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꿰뚫어 보고 환히 들을 수 있고 날아다니는 능력은 다른 여러 부처님보다 열 배 뛰어날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현재 모두 23원이 성립된다.
- 202)지겸본에서는 “제18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지혜와 경을 설하고 도를 행하는 능력은 다른 여러 부처님보다 열 배 뛰어날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모두 합쳐서 24원이 성립된다.
- 203)이 말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 백연본에서 “제20 :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일생보처一生補處가 아니면 안 될 것입니다. 다만 나머지 중생 구제의 서원을 세우고 공덕을 쌓은 이는 제외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저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한 것은, 법호본에서 “제22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불토佛土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 끝내 반드시 일생보처의 지위에 이르게 하되, 다만 그 본원本願이 자재롭게 교화하는 것이어서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의 갑옷을 입고 덕의 근본을 쌓아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번뇌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모든 불국토에 두루 다니며 보살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며, 또한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리를 성취하도록 하고자 하여 범부의 무리(常倫)가 행해야 하는 여러 지위를 차례대로 낱낱이 행하는 실천행을 넘어서 자신이 지금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보현보살普賢菩薩의 덕을 닦으려 하는 이들은 제외할 것인데, 이와 같은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
204)경흥이 법호본과 지겸본의 차례를 배대한 것은 현행본(강승개본)에 의거할 때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현행본에 의해 대조한 결과를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법호본(강승개본) 1 35 32 17,18 20 19 19 2 8 10 3 25 13 14 15 5,6 12 12 지겸본 1 2 3 4 5 6 7 8 10 11 15 16 19 20 21 22 23 24 - 205)구체적인 내용은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 206)구체적인 내용은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 207)이 세 가지 서원의 구체적 내용은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 208)법호본의 제2원이란,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수명을 마친 후 다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이다. 지겸본 제8원이란,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이 타방에 있는 부처님의 국토에 이르러 태어나고자 하면 모두 다시 니리ㆍ금수ㆍ벽려로 태어나지 않게 할 것이며, 모두 불도를 얻게 할 것입니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이다. 법호본의 제2원과 지겸본의 제8원은 내용이 동일하다. 강승개본이 법호본과 동일한 내용이라고 한다면 경흥의 말은 타당하지 않다.
- 209)『藥師如來本願經』(T14, 401a1)을 참조할 것.
- 210)뒤의 주석을 참조할 때 제12원ㆍ제13원ㆍ제17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 211)괴고壞苦 : ⓢ vipariṇāma-duḥkhatā. 마음에 드는 대상 경계에 의해 생겨나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일컫는 말. 이는 생겨날 때, 지속될 때에는 즐거운 것이지만, 그것이 무너질 때는 몸과 마음에 고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고통이라 한다.
- 212)‘經曰~覺者’는 제8원인데, 『大正藏』ㆍ『續藏經』ㆍ『韓佛全』 등에 모두 누락되어서 역자가 보충하였다. 앞의 분과에 따르면 “b. 마음과 관련된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중 네 번째에 해당한다.
- 213)소지장所知障 : 법집法執(法我見)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장애.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 등의 여러 번뇌에 의해 미혹됨으로써 보리의 묘지妙智를 장애하여 제법의 사상事相과 실성實性을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 214)번뇌장煩惱障 : 아집我執(人我見)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장애.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 등의 여러 번뇌에 의해 업을 일으키고 생生을 윤택하게 함으로써 중생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삼계를 생사윤회하게 하여 열반의 과果를 얻는 것을 장애하는 것이다.
- 215)정정취正定聚 : 깨달음을 이룰 것이 확정된 중생을 일컫는 말이다.
- 216)십신十信 : 보살이 수행해야 할 52계위 중 최초의 열 가지 계위를 가리키는 말. 십신 이후란 곧 그 다음 계위인 십주十住의 초주인 초발심주初發心住 이상을 가리킨다.
- 217)경흥의 주석에 따르면 ‘諮’는 ‘咨’이다.
- 218)‘覺’ 뒤에 ‘唯除五逆誹謗正法’이 누락되었다.
- 219)『觀無量壽佛經』(T12, 346a12)에서 하품하생下品下生(중생의 근기를 극락왕생하는 형태에 따라 아홉으로 구분한 것 중 제9에 해당하는 것)을 설명하면서 오역죄를 지은 중생도 포함시킨 것을 말한다.
- 220)제18원이 하품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觀無量壽經』에서는 하품의 중생에 오역죄를 지은 이를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에 본 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과 어긋난다는 말이다.
- 221)『觀無量壽經』(T12, 346a12)에서 하품하생을 설명하면서 오역죄를 지은 중생도 극락왕생함을 밝힌 것을 말한다.
- 222)의적義寂의 『無量壽經述義記』 권중(H2, 338c10)에서 “문 『觀經』은 오역죄를 제외하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이 경은 오역죄를 제외하는가. 답 오역죄를 지은 이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오역죄를 지었으나 믿음은 무너지지 않아 정법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 오역죄를 짓고 또한 믿음이 무너지고 정법을 비방하는 것이다. 후자는 가행과 의요가 모두 무너진 것이고, 전자는 가행은 무너졌지만 의요는 무너지지 않은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무너지면 업이 전화할 수 없고, 의요가 무너지지 않으면 업이 전화할 수 있다. 『觀經』은 믿음이 무너지지 않은 것에 나아가서 설했기 때문에 그것에서 법을 비방하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 이 경은 가행과 의요가 모두 무너진 것에 나아가서 설했기 때문에 ‘정법을 비방한다’라고 했다.(問。 觀經不除逆。 何故。 此經除逆。 答。 造五逆者。 有其二種。 一造逆事而不壞於信。 不誹謗正法。 二造逆事。 亦壞於信。 誹謗正法。 後者加行意樂俱壞。 前者行壞意樂不壤。 二俱壞者。 業不可轉。 意不壞者。 業猶可轉。 觀經。 就信不壞者說。 故彼不言謗法。 此經。 就二俱壞者說。 故云誹謗正法。)”라고 했다. 이것은 일본 정토종에서 편찬한 『安養集』 권10에서 복원한 것이다. 선도善導(613~683)의 제자인 회감懷感이 지은 『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20)에서 두 경의 모순된 문장에 대한 고금대덕古今大德의 열다섯 가지 견해를 수록한 것 중 세 번째에 본 내용이 실려 있다.(三觀經取者。 唯是造五逆人。 壽經除者。 是造五逆及謗法人。)
- 223)『觀無量壽經』(T12, 346a13).
- 224)앞의 주장을 힐난하는 이가 『觀無量壽經』(T12, 346a12)에서 “下品下生者。 或有衆生。 作不善業。 五逆。 十惡。 具諸不善。”이라고 한 것에서 “五逆。 十惡。 具諸不善。”을 “오악과 십악과 구제불선”이라고 하여 상위석으로 해석하는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상위석이란 범어의 문법에 있어서 복합명사(두 단어 이상의 합성어)를 해석하는 여섯 가지 방법 중 하나로 두 개 이상의 명사가 대등한 관계에 있어서 독립적으로 열거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산천초목山川草木ㆍ부모父母 등의 경우 차례대로 산과 천과 초와 목, 부와 모 등으로 풀이하는 것을 상위석이라 한다. 본서에서는 “五逆。 十惡。 具諸不善。”을 이렇게 각각 독립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풀이하는 것을 말한다. 경흥은 오역과 십악은 구제불선과 대등한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고 후자에 포함되는 것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상위석을 비판했다.
- 225)원효元曉가 『兩卷無量壽經宗要』(T37, 129b10)에서 제시한 것이다. 곧 “저 『觀無量壽經』에서는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하지 않고 오직 방등方等(대승 경전)을 비방한 죄를 지은 이만을 제외했고, 이제 이 양권경(『無量壽經』)에서는 말하기를 ‘오역죄를 짓고 정법을 비방한 이를 제외한다’라고 했다. 이와 같이 서로 어긋나니, 어떻게 회통할 것인가. 그 경(『觀無量壽經』)에서는 비록 오역죄를 지었어도 대승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참회한 사람에 대해 말한 것이고, 이 경(『無量壽經』)에서는 참회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말한 것이다. 이러한 뜻으로 말미암아 서로 어긋남이 없는 것이다.(彼觀經中。 不除五逆。 唯除誹謗方等之罪。 今此兩卷經中說言。 除其五逆。 誹謗正法。 如是相違。 云何通者。 彼經說其雖作五逆。 依大乘敎。 得懺悔者。 此經中說不懺悔者。 由此義故。 不相違也。)”라고 하였다. 회감의 『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18)에서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1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곧 “첫째 『觀無量壽經』에서 취한 것은 참회한 사람이고, 『無量壽經』에서 제외한 것은 참회하지 않은 사람이다.(一觀經取者。 是懺悔人。 壽經除者。 是不懺悔人。)”라고 하였다.
- 226)선도善導가 『觀無量壽佛經疏』 권4(T37, 277a22)에서 제시한 것이다. 내용이 너무 소략하므로 경흥의 비판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얻기 위해 해당 문장의 전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문 예컨대 『無量壽經』의 사십팔원에서 오직 오역죄를 지은 이와 정법을 비방한 이를 제외하여 이들은 왕생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제 이 『觀無量壽經』에서 하품하생을 설명하면서 법을 비방한 이는 간별하여 말하지 않고 오역죄를 지은 이는 섭수한 것은 어떤 뜻이 있는 것인가. 답 이렇게 한 뜻은 앙취문仰就門(우러러 나아가게 하려는 문)과 억지문抑止門(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문)을 시설하여 해석한 것에서 유래한다. 예컨대 사십팔원에서 법을 비방하고 오역죄를 지은 이를 극락왕생하는 중생의 부류에서 제외한 것은, 이 두 가지 업은 그 장애가 매우 무거워 중생이 지으면 바로 아비지옥에 들어가고, 여러 겁 동안 두루 두려움에 떨며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단지 여래께서 그들이 이러한 두 가지 허물을 지을 것을 염려하여 방편으로 그치게 하기 위해 ‘왕생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신 것이고, 또한 이들을 섭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또한 하품하생을 설명하면서 오역죄를 지은 이는 취하고 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한 것은 그들이 오역죄를 이미 지었으나 버려두어 생사의 세계를 유전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니, 다시 큰 자비를 발하여 섭수하여 왕생할 수 있는 부류로 취한 것이다. 그런데 법을 비방한 죄는 아직 짓지 않았으니, 또한 이러한 죄를 짓는 것을 막기 위해서 ‘법을 비방하면 곧 왕생할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것은 아직 업을 짓지 않은 것에 나아가서 해석한 것이다. 만약 업을 지었다면 다시 섭수하여 ‘왕생할 수 있다’라고 했을 것이다.(問曰。 如四十八願中。 唯除五逆誹謗正法。 不得往生。 今此觀經下品下生中。 簡謗法攝五逆者。 有何意也。 答曰。 此義。 仰就抑止門中解。 如四十八願中。 除謗法五逆者。 然此之二業。 其障極重。 衆生若造。 直入阿鼻。 歷劫周慞。 無由可出。 但如來。 恐其造斯二過。 方便止。 言不得往生。 亦不是不攝也。 又下品下生中。 取五逆除謗法者。 其五逆已作。 不可捨令流轉。 還發大悲。 攝取往生。 然謗法之罪。 未爲。 又止。 言若起謗法。 即不得生。 此。 就未造業。 而解也。 若造。 還攝得生。)” 또한 『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27)에서는 이를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9에 해당하는 것이라 했다.(九觀經取者。 是對已造逆人。 壽經除者。 是對未造逆人。) 渡辺顕正은 도작의 제자이고 선도의 동문인 도은사道誾師의 설이라 했다.(앞에서 제시한 책을 참조할 것)
- 227)『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21)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4에 해당한다.(四觀經取者。 是造逆類人。 壽經除者。 正五逆人。)
- 228)『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19)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2에 해당한다.(二觀經取者。 是輕心造逆人。 壽經除者。 是重心造逆人。)
- 229)『釋淨土群疑論』 권3(T47, 44a5)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14에 해당한다.(十四觀經取者。 是第二階人。 壽經除者。 是第三階人。) 바로 뒤에 삼계교三階敎를 창시한 신행信行(540~594)의 주장임을 명기하고 있다.
- 230)삼계三階 : 삼계교에서는 불법을 시時(때)ㆍ처處(장소)ㆍ기機(사람) 등의 세 가지 관점에서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곧 ‘시’는 정법 시기ㆍ상법 시기ㆍ말법 시기, ‘처’는 일승一乘을 설하는 불국토佛國土(淨土)ㆍ삼승三乘을 설하는 예토ㆍ부처님도 구제하지 못하는 예토, ‘기’는 일승의 불보살佛菩薩ㆍ삼승의 이근利根 중생ㆍ세간의 둔근鈍根 중생 등의 셋으로 분류하고, 이들 모두를 각각 세 단계에 배대하였다. 곧 제1 단계는 ‘시’는 정법 시기(불멸후 500년), ‘처’는 불국토, ‘기’는 오직 불보살만 있어서 일승법一乘法이 유행한다. 제2 단계는 ‘시’는 상법 시기(정법 이후의 천 년), ‘처’는 오탁악세五濁惡世, ‘기’는 범부와 성인이 뒤섞여 있어서 삼승이 유행한다. 제3 단계는 ‘시’는 말법 시기, ‘처’는 오탁악세, ‘기’는 계를 파괴하고 삿된 견해에 빠진 범부들뿐이다. 이러한 제3 단계 말법 시기의 중생에게 일승이나 삼승을 배우도록 하면, 마치 태어날 때부터 앞 못보는 소경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아서 전적으로 무익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부처님을 비방하고 불법을 비방하는 죄만 더하여 아비지옥에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특수한 일행一行에 의지해서 안 되고, 널리 일체선一切善을 닦아야만 비로소 구원을 얻게 된다고 설했는데, 이것을 보법普法이라 한다.
- 231)『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29)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10에 해당한다.(十觀經取者。 是開門。 壽經除者。 是遮門。) 渡辺顕正에 의하면 가재迦才의 『정토론』 권상의 설이다.
- 232)『釋淨土群疑論』 권3(T47, 43c22)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5에 해당한다.(五觀經取者。 是發菩提心人。 壽經除者。 是不發菩提心人。) 渡辺顕正에 따르면 도은사道誾師의 설이다.
- 233)의적의 『無量壽經述義記』 권중(H2, 338c17)에서 “又造業中。 若分位定異熟不定及俱不定。 此卽可轉。 若異熟定分位不定。 雖不得轉而轉重輕受。 若二俱定此不可轉。 故前三業悔卽可轉。 第四業者諸佛拱手故此除也。 又於五種故思業中二不可轉。 三卽可轉。”이라고 했는데, 이는 『安養集』 권10에서 복원한 것이다. 『釋淨土群疑論』 권3(T47, 44a1)에 따르면 고금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11에 해당한다.(十一觀經取者。 說五逆業。 是不定業。 爲可轉時。 壽經除者。 說五逆業。 是定業。 不可轉時。)
- 234)혜원이 『觀無量壽經義疏』 권말(T37, 185c29)에서 제시한 것이다.
- 235)『釋淨土群疑論』 권3(T47, 44a6)에 따르면 고금 대덕의 열다섯 가지 견해 중 제15에 해당한다.(十五觀經取者。 是唯具足十念人。 壽經除者。 是通具足十念及不具足十念人。) 渡辺顕正은 앞의 책에서 “『群疑論探要記』의 저자 도충사道忠師는 이를 회감의 정의라고 했고, 矢吹慶輝의 『三階教の研究』에서는 회감의 설이 아니라고 했다.”라고 했다.
- 236)상품의 삼생三生 : 『觀無量壽經』에서 정토에 왕생하는 중생을 상품ㆍ중품ㆍ하품의 셋으로 분류하고, 다시 각 품을 상생上生ㆍ중생中生ㆍ하생下生 등의 셋으로 구분하여 모두 아홉 등급으로 분류한 것을 구품九品이라 한다. 상품의 삼생이란 상품상생ㆍ상품중생ㆍ상품하생 등의 셋을 가리킨다.
- 237)제19 중품을 섭수하려는 서원과 관련된 문제이다.
- 238)십법十法 : 『彌勒菩薩所問本願經』(T12, 187a4)에서 미륵보살이 보살행에 대해 질문하자 부처님께서 일법一法(한 가지 법)ㆍ이법二法(두 가지 법) 등에서부터 십법十法(열 가지 법)에 이르기까지의 열 종류의 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후맥락상 여기에서의 십법은 본 경(본문의 『彌勒所問經』)과 관련이 없다.
- 239)『미륵소문경彌勒所問經』에서 설한 십념 : 『彌勒所問經』의 원문은 전하지 않고 후대에 찬술된 저술의 곳곳에서 특히 십념과 관련된 인용문이 전해지고 있다. 예컨대 원효元曉의 『兩卷無量壽經宗要』(T37, 129a4) 및 『遊心安樂道』(T47, 114c8)에 『彌勒發問經』이라는 경명으로, 『法苑珠林』 권15(T53, 398c18)에도 역시 같은 경명으로, 『釋淨土群疑論』 권5(T47, 61a29)에서는 『彌勒所問經』이라는 경명으로, 현일玄一의 『無量壽經記』 권상(X22, 60b20)에도 역시 같은 경명으로 십념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兩卷無量壽經宗要』가 가장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兩卷無量壽經宗要』(T37, 129a4)에서 인용한 『彌勒發問經』의 십념과 관련된 부분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此如彌勒發問經言。 爾時彌勒菩薩。 白佛言。 如佛所說。 阿彌陀佛功德利益。 若能十念。 相續不斷。 念彼佛者。 即得往生。 當云何念。 佛言。 非凡夫念。 非不善念。 非雜結使念。 具足如是念。 即得往生安養國土。 凡有十念。 何等爲十。 一者。 於一切衆生。 常生慈心。 於一切衆生。 不毀其行。 若毀其行。 終不往生。 二者。 於一切衆生。 深起悲心。 除殘害意。 三者。 發護法心。 不惜身命。 於一切法。 不生誹謗。 四者。 於忍辱中。 生決定心。 五者。 深心淸淨。 不染利養。 六者。 發一切種智心。 日日常念。 無有廢忘。 七者。 於一切衆生。 起尊重心。 除我慢意。 謙下言說。 八者。 於世談話。 不生味著心。 九者。 近於覺意。 深起種種善根因緣。 遠離憒鬧散亂之心。 十者。 正念觀佛。 除去諸根。”
- 240)7세기 중엽에 생존한 신라의 스님 법위法位가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1b9)에서 제시한 것으로, 『安養集』 권8ㆍ권10에서 복원한 것이다. 단 인용문은 전반부만 일치한다. 곧 『無量壽經義疏』에서 “此中十念者。 是依十法起十念。 非是稱名十念。”라고만 했고, 『彌勒所問經』 운운한 것은 없다.
- 241)『觀無量壽經』(T12, 346a19)의 하품하생을 설하는 부분에서 ‘부처님의 명호를 열 번 칭념하는 것’을 설한 것을 가리킨다.
- 242)별시의別時意 : 사의취四意趣의 하나. 사의취는 부처님의 교법을 문자 그대로가 아니라 그 뜻에 의해 파악하되, 그 뜻을 네 가지 측면에서 분류한 것을 말한다. 별시의는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지금 당장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고 먼 훗날에 이익을 얻는 것인데도, 중생교화라는 목적을 위한 방편으로 지금 당장 이익을 얻는 것처럼 설한 것을 말한다. 예컨대 발원은 극락정토에 태어나기 위한 여러 원인 중 하나일 뿐인데, 바로 즉시 극락정토에 태어날 수 있는 것처럼 설한 것을 별시의라고 한다.
- 243)무착의 『攝大乘論』 권중(T31, 121b12)에서 별시의를 설명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교설의 사례로, 다보불의 명호를 염송하면 결정코 무상보리를 얻어 물러나지 않는다고 설한 것과 오직 발원으로 말미암아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한 것을 든 것을 말한다.(二別時意。 譬如有說。 若人誦持多寶佛名。 決定。 於無上菩提。 不更退墮。 復有說言。 由唯發願。 於安樂佛土。 得往彼受生。) 다만 해석자는 여기(『攝大乘論』)에서 발원만을 극락왕생에 연계시켰지만 다보불의 염불도 또한 확장하면 극락왕생에 연계시킬 수 있고, 그럴 수 있다면 염불에 의해서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것도 역시 별시의라고 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확대해석하고 있다.
- 244)『無量壽經優波提舍願生偈』(T26, 233a11)에서 “入第二門者。 以讚歎阿彌陀佛。 隨順名義。 稱如來名。 依如來光明想。 修行故。 得入大會衆數。 是名入第二門。”이라고 하였다.
- 245)『섭론석攝論釋』 : 『攝大乘論』에 대한 세친의 주석서. 『攝大乘論釋』 권6(T31, 194a26)에서 세친 자신이 『攝大乘論』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攝大乘論』의 설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246)발원은 별시의이지만 염불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 247)두 가지 주장 중 뒤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다.
- 248)두 가지 주장 중 앞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다.
- 249)서른두 가지 대인상大人相 : 부처님ㆍ전륜성왕 등이 갖춘 서른두 가지 뛰어난 모습을 일컫는 말이다.
- 250)이 해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다만 규기의 『法華玄贊』 권2(T34, 684c28)에서 육도六度의 수행을 세 계위로 나누어서, ① 견도이전見道以前(범부의 지위)에 해당하는 초겁初劫에 일행一行 중에 오직 일행을 닦고, ② 초지初地~제7지에 해당하는 제2겁에 일행 중 일체행을 닦으며, ③ 제8지~제10지에 해당하는 제3겁에 일체행 중에 일체행을 닦는다(然修六度。 略有三位。 見道以前。 初劫之中。 於一行中。 唯修一行。 亂修有漏。 即此信解。 初地至七地。 滿第二劫中。 於一行中。 修一切行。 有漏無漏。 二皆雜修。 八地至十地。 滿第三劫中。 一切行中。 修一切行。)고 한 것을 참조할 때, ①에 해당하는 지위를 일컫는 말로 파악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징관澄觀의 『大華嚴經略策』(T36, 706b28)에서 보현행원이 무엇인지를 묻고 답하기를 “일승一乘의 가르침은 높은 산부터 먼저 비추고, 십신十身의 미묘한 인因은 반드시 대행大行을 바탕으로 삼는다. 행이 모두 이치에 칭합하고, 하나하나마다 두루 미쳐 하나의 행위 가운데 모든 행위를 포섭한다. 모든 바다와 같은 행위가 온전히 하나의 미진 속에 있다. 만행이 들끓어도 참되고 선한 하나의 도리에 당체當體가 칭합하니, 이것이 보현행이다. 이와 같이 두루하는 만행이 보현이 행한 것이니, 또한 이러한 만행에 의해 보현의 지위를 성취한다. 사람과 법을 서로 빌려서 모두 이러한 이름을 얻은 것이다. 이 이름은 차례로 수행계위를 밟아 올라가는 실천법이 아님을 간별하기 위한 것이다. 덕이 법계에 두루 미치기 때문에 ‘보普’이고, 지극히 수순하고 선에 어우러지기 때문에 ‘현賢’이다.(一乘敎旨。 創燭於高山。 十身妙因。 必資於大行。 行皆稱理。 一一普周。 一行之中。 攝一切行。 一切行海。 全在一塵。 以萬行沸騰。 而一道眞善。 當體已稱。 普賢行矣。 斯之普行。 普賢所行。 亦以此行。 成普賢矣。 人法相假。 皆得此名。 簡非次第行布之行。 德周法界曰普。 至順調善曰賢。)”라고 하였는데, 『無量壽經』 본문에서 범부의 실천행과 보현보살의 덕을 대조한 것을 고려할 때 『法華玄贊』에 의지하여 이해하는 것이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 251)진제 삼장眞諦三藏 : 499~569. 인도 출신의 역경승. 구마라집ㆍ현장ㆍ의정義淨 등과 함께 4대 번역가로 일컬어진다. 『金光明經』ㆍ『攝大乘論』ㆍ『攝大乘論釋』ㆍ『中邊分別論』 등의 주요 경론을 번역했다. 특히 『攝大乘論』과 『攝大乘論釋』은 이후 남조 섭론학파의 주요 이론의 근거를 제공했고, 이로 인해 진제는 섭론종의 초조로 추대되었다.
- 252)『注維摩詰經』 권7(T38, 391b4)에서 『維摩經』 본문의 ‘那羅延身’을 풀이하면서, 라집羅什은 “천역사로 견고하고 단정한 몸을 가졌다.(天力士。 堅固端正身也。)”라고 했고, 길장吉藏(549~623)의 『法華義疏』 권11(T34, 622c21)에서 “나라연진제는 ‘나라는 인人이라 의역하고, 연은 생본生本이라 의역한다. 범왕은 중생의 조부이기 때문에 생본이라 한다’라고 했고, 라집은 ‘천역사를 나라연이라 한다. 단정하고 용맹스럽다’라고 했으며, 『俱舍論』에서 ‘대천세계를 지탱하는 풍륜처럼 견고한 것을 나라연이라 한다’라고 했다. 나라연은 응당 천력天力이라 해야 한다.(那羅延者。 眞諦云。 那羅翻爲人。 延云生本。 梵王是衆生之祖父。 故云生本。 羅什云。 天力士。 名那羅延。 端正猛犍也。 俱舍論云。 持大千世界風輪。 名那羅延。 那羅延。 應云天力也。)”라고 했다.
- 253)사변무애四辯無礙 : 자유자재하고 걸림이 없는 네 가지의 이해 능력(智解)과 언어 구사 능력(辯才)을 일컫는 말이다.
- 254)무생법인無生法忍 : 일체법이 공하여 그 자체 고유한 성질을 갖지 않고, 생멸변화를 넘어서 있음을 깨달아 그 진리에 편안하게 머물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
- 255)『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T12, 352b24)에서 “父名月上轉輪聖王。 其母名曰殊勝妙顏。”이라고 했다.
- 256)『釋淨土群疑論』 권6(T47, 63c1)에서도 같은 내용의 의문을 제기하고 세 가지 해석을 제시하였다.
- 257)『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T12, 352b27).
- 258)음광飮光 : ⓢ Kāśyapa의 의역어.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 명. 음사어는 가섭迦葉이다. 마하가섭摩訶迦葉(ⓢ Mahā-kāśyapa)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 259)『法華經』 권3(T9, 20b27).
- 260)『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T12, 352b16).
- 261)문장이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 취지는 『釋淨土群疑論』 권6(T47, 63c8)의 첫 번째 해석과 동일하다. 곧 수용신의 국토인 수용토에는 여인이 없다고 했고, 변화신의 국토인 변화토에는 여인이 있다고 한 것의 차이라고 했기 때문이다.(一釋云。 佛有受用身變化身。 觀經說者。 是受用身。 鼓音聲王經說者。 是變化身也。)
- 262)『大正藏』에 수록된 『菩薩瓔珞經』에는 10권에 수록되어 있다.
- 263)『菩薩瓔珞經』 권10(T16, 91a18).
- 264)지도智度 : ⓢ prajñā-pāramitā. 음사어는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다. ‘prajñā’를 ‘지智’로 의역하고, ‘pāramitā’를 ‘도度’로 의역한 것이다. 지혜에 의해 피안으로 건너가는 것. 지혜의 완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 265)『維摩詰所說經』 권중(T14, 549c2).
- 266)60권본 『華嚴經』 권45(T9, 687c7).
- 267)『釋淨土群疑論』 권6(T47, 63c12)에서 제시한 두 번째 해석과 같다.
- 268)『釋淨土群疑論』 권6(T47, 64a14)에서 제시한 세 번째 해석과 관련된 부분이다. 『悲華經』의 일부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悲華經』의 내용을 통해 여러 부처님께서 정토와 예토에서 성도하시고, 나투시는 성도의 형태도 여러 가지 형태로 같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 것을 말한다.(三釋云。 如悲華經等說。 諸佛。 成道於淨穢土。 所現成道。 種種不同。)
- 269)『法華經』 권4(T9, 35c16)에서 용녀가 잠깐 동안에 남자로 변하여서 보살의 행을 갖추고, 곧 남방의 무구세계無垢世界에 가서 등정각을 이룬 것을 말한다.
- 270)『悲華經』 권3(T3, 184c16)에서 보장寶藏여래께서 아미타불의 전신인 무쟁념왕無諍念王에게 수기하면서 서방의 존선무구세계尊善無垢世界에 존음왕불尊音王佛께서 계시는데, 1중겁 후 열반에 드시고 여러 겁이 지나 그 국토의 이름이 미루광명彌樓光明으로 바뀌고 불가사의공덕왕不可思議功德王여래께서 출현하시며, 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여러 겁이 지나 이 국토의 이름이 존선무구로 바뀌고 보광명寶光明여래께서 출현하시고, 오랜 겁이 흐른 후 이 세계의 이름은 선견善堅으로 바뀌고 보존음왕寶尊音王여래께서 출현하시며, 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여러 겁이 지난 후 수많은 부처님께서 출현하시고 열반에 드신다. 이후 제1의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의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에 들어가면 그 세계의 이름은 안락安樂으로 바뀌고, 이때 비로소 성불하여 무량수無量壽여래(阿彌陀佛)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본문의 “존음불”은 “존음왕불”이고 “존음불의 정토”란 ‘실제로 존음왕불이 머물고 계시는 정토’라는 뜻이 아니라, ‘존음왕불께서 머물고 계셨던 정토인 안락세계’라는 뜻이다.
- 271)『音王經』에서 어머니인 여인이 있다고 한 것은 보살도를 닦은 세계에서의 일을 설한 것이기 때문에 극락정토에 여인이 없다고 하는 『無量壽經』의 설과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려고 한 것이다.
- 272)누진비구漏盡比丘 : 번뇌를 모두 끊어 다시 후생後生을 받지 않는 경지에 도달한 아라한阿羅漢을 일컫는 말. 누진아라한漏盡阿羅漢이라고도 한다.
- 273)지止와 관觀 : ‘지止’란 일체의 외부 대상과 망념妄念을 끊고 특정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고, ‘관觀’이란 바른 지혜에 의해 집중한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 274)불퇴전不退轉의 지위 : 악취惡趣와 이승지二乘地(聲聞ㆍ緣覺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는 지위. 곧 증득한 보살지菩薩地와 깨달은 법에서 퇴실하지 않고 반드시 성불하기에 이르는 지위를 가리킨다.
- 275)오인五忍 : 『仁王般若波羅蜜經』 권상(T8, 826b23)에서 보살법으로 복인伏忍ㆍ신인信忍ㆍ순인順忍ㆍ무생인無生忍ㆍ적멸인寂滅忍 등의 다섯 가지를 제시한 것을 가리킨다. 이 경에서는 앞의 네 가지 인忍을 다시 상ㆍ중ㆍ하의 삼품三品으로 나누었는데, 이를 총칭하여 14인이라 한다.
- 276)복인伏忍 : 지전地前(십지 이전)의 삼현三賢의 계위(三賢位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11~제40까지에 해당하는 十住ㆍ十行ㆍ十回向을 일컫는 말)에 있는 사람이 아직 무루無漏를 얻지 못하여 번뇌를 아직 끊지 못하고, 단지 번뇌를 조복시켜 일어나지 못하게만 할 수 있는 것. 그 가운데 십주를 하품, 십행을 중품, 십회향을 상품이라 한다.
- 277)신인信忍 : 지상地上(초지 이후)의 보살이 무루신無漏信을 얻어 수순隨順하여 의심하지 않는 것. 그 가운데 초지를 하품, 제2지를 중품, 제3지를 상품이라 한다.
- 278)순인順忍 : 보살이 보리도菩提道에 수순하여 무생無生의 과果를 향해 나아가는 것. 그 가운데 제4지를 하품, 제5지를 중품, 제6지를 상품이라 한다.
- 279)법위法位가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2c6)에서 제시한 것과 입장이 동일하다.
- 280)복인의 세 가지 지위 : 복인의 하품ㆍ중품ㆍ상품을 가리킨다.
- 281)승해행지勝解行地 : ⓢ adhimukti-caryā-bhūmi. 승해행주勝解行住라고도 하고, 해행주解行住ㆍ해행지解行地 등이라고도 한다. 해解에 의지하여 수행하면서 아직 진여를 증득하지 못한 지전地前의 삼현三賢 보살의 계위를 가리킨다.
- 282)『瑜伽師地論』 권47(T30, 554b22)을 참조할 것.
- 283)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3c14)에서 제시한 것이다.
- 284)경흥의 주석에 따르면 ‘道’는 ‘尊’이다. 강승개본의 미주에서 “宋ㆍ元ㆍ明에 따르면 尊이다.”라고 했다.
- 285)“광명을 베풀어~의한 교화이다.”는 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3c23)에서 제시한 것과 내용이 동일하다.
- 286)뒤의 주석에 따르면 경흥의 대본에 따를 때 ‘一切’는 ‘天光’이라 해야 한다. 『大正藏』 강승개본에서는 ‘天光’이라 했다.
- 287)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4a3)에 따르면 앞의 네 구절 중 앞의 두 구절은 복인福因의 성취, 다음의 한 구절은 지인智因의 성취, 마지막 한 구절은 과果를 얻은 것을 밝힌 것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구조로 게송을 풀었다.
- 288)가장 뛰어나고 존귀한 분 : 부처님을 그 덕에 따라 달리 일컫는 명호 중 하나이다.
- 289)본문에서의 “이에”란 현일의 『無量壽經記』 권상(X22, 62a16)에 따르면 대지가 진동하고 꽃을 뿌리는 것 등에 의해서 증험을 감感한 것을 말한다.
- 290)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4a19)에서 제시한 것이다. 본문은 “發此弘誓。 牒前所發四十八願而起於後。 建斯願已。 牒前我建超世願等而起於後。”이다. “맹세를 이룰 것이라는 서원을 세운 것”의 구체적인 내용은 혜원의 주석에 의거할 때 경의 앞에서 “저는 세간을 넘어서는 서원을 세웠으니 반드시 위없는 도를 이루겠습니다. 이 소원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맹세코 등각等覺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등이라고 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 291)『往生論』(T26, 230c22).
- 292)『이아爾雅』 :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훈고서訓詁書. 중국 유가의 경전인 13경에 포함될 정도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詩經』ㆍ『書經』 등에 수록된 문자를 추려 자의字義를 해석하였다.
- 293)삼재三災 : 세 가지의 재앙. 재앙의 내용은 문맥에 따라 달리 제시된다. 단 『釋淨土群疑論』 권2(T47, 42c21)에서는 정토에는 화재火災ㆍ수재水災ㆍ풍재風災 등의 삼재가 없다고 했다.
- 294)황제산법皇帝算法 : 산법算法의 하나인지, 특정 책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여러 주석서에서 동일한 내용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 그런데 동일한 내용을 서술하면서 『續一切經音義』 권2(T54, 941b15)에서는 『皇帝算經』이라 했고, 『楞伽阿跋多羅寶經參訂疏』 권1 「所引經論目錄」(X18, 4b10)에서도 역시 『皇帝算經』이라고 했으며, 『天台四敎儀註彚補輔宏記』 권7(X57, 859b14)에서도 역시 『皇帝算經』이라고 했다. 후자의 세 책에 의거할 때 별도로 유포된 경전이었던 것 같다.
- 295)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0121b24)에서 “於不可思議兆載永劫者。 正明修行久遠。 是非數之極名。”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
- 296)욕각欲覺ㆍ진각瞋覺ㆍ해각害覺 : 셋을 묶어 삼각三覺ㆍ삼불선각三不善覺ㆍ삼악각三惡覺 등이라고 한다. 범부가 갖추고 있는 선정을 장애하는 세 가지의 악각惡覺. 첫째 욕각(ⓢ kāma-vitarka)은 세간의 탐낼 만한 일에 대해 생각하고 헤아려 욕심을 일으키는 것이고, 둘째 진각(ⓢ vyāpāda-vitarka)은 세간의 싫어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고 헤아려 분노심을 일으키는 것이며, 셋째 해각(ⓢ vihiṁsā-vitarka)은 증오하고 질투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 297)욕상欲想ㆍ진상瞋想ㆍ해상害想 : 셋을 묶어 삼상三想ㆍ삼악상三惡想ㆍ삼불선상三不善想 등이라고 한다. 첫째 욕상(ⓢ kāma-saṃjñā)은 탐욕스런 생각이고, 둘째 진상(ⓢ vyāpāda-saṃjñā)은 분노하는 생각이며, 셋째 해상(ⓢ vihiṃsā-saṃjñā)은 사람을 해치려는 생각으로 살해상殺害想이라고도 한다.
- 298)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4b4)에서 본래 각覺에는 욕각ㆍ진각ㆍ해각ㆍ친각親覺ㆍ국토각國土覺ㆍ불사각不死覺ㆍ족성각族姓覺ㆍ경무각輕誣覺 등의 여덟 가지가 있는데, 앞의 세 가지가 지나치게 무거운 것이기 때문에 이것만 치우치게 제시한 것이라고 하였다. 본문에서 “다하지 않은 말”이란 나머지 다섯 가지를 생략한 것이라는 뜻이다.
- 299)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104b11)에서 제시한 것이다.
- 300)명리名利를 탐하는 생각 : 욕상을 가리킨다.
- 301)중생을 괴롭히는 생각 : 진상을 가리킨다.
- 302)중생의 생명을 손상시키는 생각 : 해상을 가리킨다.
- 303)『解深密經』 권4(T16, 705c17)에서 제시한 세 가지 인忍이다.(忍三種者。 一者耐怨害忍。 二者安受苦忍。 三者諦察法忍。)
- 304)현일玄一이 『無量壽經記』 권상(X22, 62c15)에서 제시한 것이다.(言先意承問者。 意業。 以善意爲先。 故言先意。)
- 305)무간수無間修 : ⓢ nirantarābhyāsa. 용맹정진하여 한 찰나도 쉬거나 중단함이 없는 것.
- 306)공경수恭敬修 : ⓢ satkṛtyābhyāsa. 배워야 할 법을 공경하여 신명을 돌보거나 아끼지 않고 태만하지 않으면서 닦는 것.
- 307)이상 공ㆍ무상ㆍ무원에 대한 해석은 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4c11)에서 제시한 것과 동일하다.
- 308)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4c14)에서 “이 세 가지 가운데 지을 만한 과果가 없는 것을 ‘무작’이라 했다. 그러므로 『維摩經』에서 ‘비록 무작을 행하지만 신체를 받은 몸을 나타낸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무작은 과果에 나아가서 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앞의 세 가지 가운데 생겨날 만한 인因이 없는 것을 ‘무기無起’라고 했다. 그러므로 『維摩經』에서 ‘비록 무기를 행하지만 선행을 일으킨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무기는 인因에 나아가서 설한 것을 알 수 있다.(於此三中。 無果可爲。 名爲無作。 故維摩云。 雖行無作。 而現受身。 故知。 無作。 約果以論。 於前三中。 無因可生。 名云無起。 故維摩云。 雖行無起。 而起善行。 故知。 無起。 約因以說。)”라고 했다.
- 309)혜원이 말하려는 것은, 과果이되 무작의 과이고, 인因이되 무기의 인이라는 것이고, 경흥이 말하려는 것은 인이되 무학의 인이고, 과이되 무기의 과라는 것이다.
- 310)『維摩經』 권중(T14, 545c9).
- 311)상동.
- 312)강승개본 『無量壽經』에 따르면 ‘捐’이다.
- 313)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5a4)에 따르면 “나라를 버리고~끊어 버렸으며”는 버린 것을 밝힌 것이고, “스스로 육바라밀을 행하였으며”는 닦은 것을 밝힌 것이다.
- 314)육욕천六欲天의 주인 : 『大智度論』 권10(T25, 134c23)에 따르면 육욕천의 주인은 마왕魔王이다.
- 315)사사四事 : 일상생활에 필요한 네 가지 물건. 의복ㆍ음식ㆍ와구臥具ㆍ의약 혹은 의복ㆍ음식ㆍ탕약ㆍ방사房舍 등을 가리킨다. 이러한 물건을 공양하는 것을 사사공양四事供養이라고 한다.
- 316)수류생ㆍ최승생ㆍ증상생은 『菩薩地持經』 권10(T30, 953a19)에서 보살이 태어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설한 것 가운데 차례대로 제2ㆍ제3ㆍ제4에 해당한다. 수류생이란 온갖 중생의 부류를 따라 그러한 형태의 생을 받아 그들을 제도하는 것이다. 최승생이란 승생勝生 혹은 대세생大勢生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지은 선업善業에 따라 세간에서 가장 뛰어난 수명과 색色 등을 받아 태어나는 것이다. 증상생이란 초지初地에서부터 제10지에 이르기까지의 보살로 태어나 각 지마다 그에 해당하는 형태의 왕이 되는 것이다.
- 317)현일이 『無量壽經記』 권상(X22, 63a21)에서 제시한 것이다.
- 318)장자는 중생제도를 위해 태어난 것이면 수류생이고, 선업의 과보로서 태어난 것이면 승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수류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 319)『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佛國土功德莊嚴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12에 해당한다. 불국토공덕장엄이란 『往生論』에서 극락정토에 왕생하기 위해 닦아야 할 다섯 가지 수행문(五念門)을 시설한 것 중 제4 관찰문觀察門에 속하는 것 중 하나이다. 곧 제4 관찰문에서는 관찰해야 할 대상을 셋으로 나누었는데, 첫째 불국토공덕장엄으로 열일곱 가지를 설했고, 둘째 아미타불공덕장엄으로 여덟 가지를 설했으며, 셋째 보살공덕장엄으로 네 가지를 설했다. 『往生論』(T26, 231b27)에 따르면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일이란, 첫째 청정공덕성취淸淨功德成就이고, 둘째 양공덕성취量功德成就이며, 셋째 성공덕성취性功德成就이고, 넷째 형상공덕성취形相功德成就이며, 다섯째 종종사공덕성취種種事功德成就이고, 여섯째 묘색공덕성취妙色功德成就이며, 일곱째 촉공덕성취觸功德成就이고, 여덟째 장엄공덕성취莊嚴功德成就이며, 아홉째 우공덕성취雨功德成就이고, 열 번째 광명공덕성취光明功德成就이며, 열한 번째 성공덕성취聲功德成就이고, 열두 번째 주공덕성취主功德成就이며, 열세 번째 권속공덕성취眷屬功德成就이고, 열네 번째 수용공덕성취受用功德成就이며, 열다섯 번째 무제난공덕성취無諸難功德成就이고, 열여섯 번째 대의문공덕성취大義門功德成就이며, 열일곱 번째 일체소구공덕성취一切所求功德成就이다. 또한 여덟째 장엄공덕성취는 다시 수장엄水莊嚴ㆍ지장엄地莊嚴ㆍ허공장엄虛空莊嚴 등의 셋으로 분류된다. 이하 경흥이 성취의 종류와 게송을 배대한 것은 『往生論』에서 제시한 것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 320)『往生論』(T26, 231a9).
- 321)지겸본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3b17). 백연본과 동일한 지루가참본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2c29). 단 후자에서는 수마제須摩提라고 하였다.
- 322)『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3b17).
- 323)백연본과 거의 일치하는 지루가참의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2c28).
- 324)제6천 : 욕계에 속하는 여섯 하늘 중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하늘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을 가리킨다. 다른 이가 변화시킨 욕계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자신의 즐거움으로 향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 325)『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佛國土功德莊嚴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5에 해당한다.
- 326)『往生論』(T26, 230c25).
- 327)『모시毛詩』 : 중국에서 편찬된 가장 오래된 시가집詩歌集인 『詩經』을 현재의 형태로 전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달리 부르는 이름이다. 모형毛亨과 모장毛萇이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 328)『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佛國土功德莊嚴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4에 해당한다.
- 329)『往生論』(T26, 230c24).
- 330)『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6에 해당한다.
- 331)『往生論』(T26, 230c26).
- 332)『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1에 해당한다.
- 333)『往生論』(T26, 230c21).
- 334)『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8에 해당한다.
- 335)『往生論』(T26, 231c16)의 다음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莊嚴功德成就者。 有三種。 應知。 何等三。 一者水。 二者地。 三者虛空。 莊嚴水者。 偈言。 寶華千萬種。 彌覆池流泉。 微風動華葉。 交錯光亂轉故。 莊嚴地者。 偈言。 宮殿諸樓閣。 觀十方無礙。 雜樹異光色。 寶欄遍圍繞故。 莊嚴虛空者。 偈言。 無量寶交絡。 羅網遍虛空。 種種鈴發響。 宣吐妙法音故。”
- 336)금강철위산 : ⓢ Cakravāḍa. 수미산을 둘러싼 여덟 개의 산 중 가장 밖에 있는 산. 철위산鐵圍山ㆍ금강산金剛山 등이라고도 한다.
- 337)『大正藏』 『無量壽經』의 미주에 따르면 유포본에서는 ‘剛’ 뒤에 ‘鐵’이 있다고 했다.
- 338)『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15에 해당한다.
- 339)『往生論』(T26, 231a12).
- 340)『광아廣雅』 : 북위北魏의 장읍張揖이 찬술한 자전이다.
- 341)『자림字林』 : 서진西晉 때 여침吕忱이 찬술한 자전이다.
- 342)제3 염천炎天 : 욕계의 여섯 하늘 중 제3에 해당하는 야마천夜摩天(ⓢ Yāma)을 일컫는 말이다.
- 343)색구경천色究竟天 : 색계에 속한 열여덟 하늘 중 가장 상위의 하늘이다. 이 하늘은 최상품인 사선四禪을 닦은 이가 태어나는 곳으로 그 과보는 유색계有色界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다. 색色을 지닌 상태로는 마지막에 받는 처소이기 때문에 색구경천이라 한다.
- 344)『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佛國土功德莊嚴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17에 해당한다.
- 345)『往生論』(T26, 231a15).
- 346)『無量淸淨平等覺經』 권3(T12, 290b6).
- 347)개략적으로는 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5b21)에서 제시한 것과 내용이 같다. 다만 문장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무량을 많은 것(多)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 것은 경흥의 인용문에서 길게 뻗어 가는 것(長)이라고 한 것과 차이가 있다.(初無量光無邊無礙。 此之三種。 當相以嘆。 無量多也。 無邊廣也。 無礙自在也。 無對炎王。 此之兩種。 寄顯勝。 他光不敵名無對光。 此光勝餘名炎王光。 淸淨歡喜智慧不斷。 此之四種。 當相以歎。 離垢稱淨。 能令見者心悅名喜。 於法善照名智慧光。 常照不絕名不斷光。 難思無稱超日月光。 此之三種。 寄對顯勝。 過世心想故曰難思。 過世言相名無稱光。 過世色相名超日月。)
- 348)『往生論』(T26, 232a15)에서 설한 여덟 가지 불공덕장엄佛功德莊嚴 중 제2에 해당한다.
- 349)심尋 : 팔을 펼쳐서 얻을 수 있는 길이. 곧 여덟 자에 해당된다.
- 350)『往生論』(T26, 231a18).
- 351)법장비구의 사십팔원 중 제33원에 해당한다.
- 352)법장비구의 사십팔원 중 제17원에 해당한다.
- 353)법장비구의 사십팔원 중 제37원에 해당한다.
- 354)『往生論』(T26, 232a15)에서 설한 여덟 가지 불공덕장엄佛功德莊嚴 중 제8에 해당한다.
- 355)『往生論』(T26, 231a24).
- 356)앞의 분과에서는 “수명의 길고 오램을 나타낸 것”이라고 하였다.
- 357)사십팔원 중 제15 득장수원得長壽願을 말한다.
- 358)사십팔원 중 제14 섭권속원攝眷屬願을 말한다.
- 359)『往生論』(T26, 232a15)에서 설한 여덟 가지 불공덕장엄佛功德莊嚴 중 제5에 해당한다.
- 360)『往生論註』 권상(T40, 832b26)에 따르면 극락세계의 대중은 대승근大乘根을 성취하여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부동’이라 했다.
- 361)『往生論註』 권상(T40, 832b23)에 따르면 바다처럼 넓은 여래의 지혜를 가리킨다.
- 362)차례대로 사십팔원 중 제8원 득견타심지락得見他心智樂, 제5원 득숙명락得宿命樂, 제25원 설법진승원說法盡勝願, 제30원 혜변무량원慧辯無量願 등을 말한다.
- 363)처음 법회를 열었을 때만이 아니라 언제나 대중이 한량없이 많지만 처음 법회만 제시하였으므로 다하지 않은 말이라 했다.
- 364)『往生論』(T26, 231a14).
- 365)경흥의 『觀無量壽經』 주석서에서 풀이한 것을 가리키는데 현존하지 않으므로 그 내용은 알 수 없다. 다만 원효의 『兩卷無量壽經宗要』(T37, 126b16)에서 “ 『往生論』에 말하기를 ‘여인과 근根이 결여된 이, 이승의 종성은 태어나지 않는다.’라고 한 것은 결정종성決定種性인 이승을 말하는 것이지, 부정근성不定根性인 성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를 간별하기 위해서 ‘이승의 종성’이라 했다. 이러한 뜻으로 말미암아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論說云。 女人及根缺。 二乘種不生者。 是說決定種性二乘。 非謂不定根性聲聞。 爲簡此故。 名二乘種。 由是義故。 不相違也。)”라고 한 것에 의해 회통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원효의 입장은 懷感의 『釋淨土群疑論』 권5(T47, 62a19)에 실린 것과 내용이 같다.
- 366)앞의 분과에서는 ‘불토의 미묘함을 찬탄한 것(歎佛土妙)’이라 했다.
- 367)강승개본에 따르면 ‘稱’은 ‘勝’이다.
- 368)별역본에서 해당처와 동일한 부분은 아니지만 극락정토에 부는 바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했다. 곧 『無量淸淨平等覺經』 권2(T12, 285b19)에서 “亦非世間之風也。 亦復非天上之風也。”,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5c5)에서 “亦非世間之風。 亦非天上之風。”이라 하였다.
- 369)궁宮ㆍ상商ㆍ각角ㆍ치徵ㆍ우羽 : 동양음악의 다섯 가지 기본음. 첫째 궁음宮音은 탁음濁音으로 흙으로 구운 그릇을 두드리면 나는 소리이고, 둘째 상음商音은 청음淸音으로 금속과 금속을 부딪쳐서 나는 소리이며, 셋째 각음角音은 반청반탁음半淸半濁音으로 나무와 나무를 부딪쳐서 나는 소리이고, 넷째 치음徵音은 타오르는 불에 물을 부으면 꺼지면서 나는 소리이며, 다섯째 우음羽音은 물을 형상화한 소리이다.
- 370)다섯 가지 음은 차례대로 토土ㆍ금金ㆍ목木ㆍ화火ㆍ수水 등의 오행에 배대된다.
- 371)위 법사位法師 : 생몰 연대와 자세한 전기 미상. 법위法位을 가리킨다. 다만 신라 중기 문무왕(재위 661~681) 때의 정토계의 학승임을 알 수 있을 뿐이다. 현일玄一의 『無量壽經記』는 공공연하게 법위의 설에 의존하였다. 『無量壽經義疏』 2권 혹은 3권을 지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현재 일실되어 전하지 않는다. 일본의 惠谷隆戒가 여러 저술에 인용된 문장을 묶은 복원본이 『韓佛全』 2책에 수록되어 있다.
- 372)『無量壽經義疏』 권상(H2, 14b14). 『無量壽經鈔』 권5에서 복원한 내용이다.
- 373)바다가 품고 있는 윤보輪寶 : 『華嚴經』 권35(T9, 622c4)에 중보적취ㆍ무진보장ㆍ원리치연ㆍ일체장엄취 등의 네 가지 보배가 있어서 바다의 온갖 보배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했다.(譬如大海。 有四種寶珠。 此四種寶。 悉生海中一切衆寶。 若無此寶。 海中衆寶。 悉皆滅失。 何等爲四。 一名衆寶積聚。 二名無盡寶藏。 三名遠離熾然。 四名一切莊嚴聚。 是爲四寶。)
- 374)사십팔원 중 제28 지견도수원知見道樹願을 말한다.
- 375)『觀無量壽佛經』(T12, 343b17).
- 376)『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11에 해당한다. 묘성공덕성취妙聲功德成就ㆍ성공덕성취 등이라고 한다.
- 377)『往生論』(T26, 231c26).
- 378)사십팔원 중 제41 제근모묘원諸根貌妙願을 말한다.
- 379)혜원이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6a5)에서 제시한 것이다.
- 380)사구四句 : 생生과 관련되어 사유할 수 있는 모든 판단 형식을 넷으로 분류한 것. 생生ㆍ비생非生ㆍ생역비생生亦非生ㆍ비생비비생非生非非生 등이다. 사구를 끊었다는 것은 언어의 길이 모두 끊어진 경계에 도달한 것을 의미한다.
- 381)앞의 분과에서는 ‘대상을 시설하여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라고 하였다.
- 382)『往生論』(T26, 231c16)에서 장엄공덕성취莊嚴功德成就와 관련된 것 세 가지를 설한 것 중 제3에 해당한다. 나머지 둘은 물을 장엄하는 것과 대지를 장엄하는 것 등이다. 장엄공덕성취란 『往生論』(T26, 231b28)에서 설한 불국토공덕장엄과 관련된 열일곱 가지 중 제8에 해당한다.
- 383)『往生論』(T26, 231c21).
- 384)‘堂’ 뒤에 ‘精’이 누락되었다.
- 385)『往生論』(T26, 231c16)에서 장엄공덕성취莊嚴功德成就와 관련된 것 세 가지를 설한 것 중 제2에 해당한다. 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 386)『往生論』(T26, 231c20).
- 387)『往生論』(T26, 231c16)에서 장엄공덕성취莊嚴功德成就와 관련된 것 세 가지를 설한 것 중 제1에 해당한다.
- 388)『往生論』(T26, 231c18).
- 389)여덟 가지 공덕을 지닌 물 : 『阿彌陀經』의 이역본인 『稱讚淨土佛攝受經』(T12, 348c24)에 따르면 “팔공덕수란 무엇인가. 첫째 맑고 깨끗한 것이고, 둘째 맑고 차가운 것이며, 셋째 감미로운 것이고, 넷째 가볍고 부드러운 것이며, 다섯째 윤택한 것이고, 여섯째 편안하고 조화로운 것이며, 일곱째 마셨을 때 배고픔과 목마름 등의 한량없는 근심이 제거되는 것이고, 여덟째 마시고 나면 결정코 여러 근根과 사대四大를 북돋워 기르고 여러 가지 뛰어난 선근善根을 증익케 하는 것이다.(何等名爲八功德水。 一者澄淨。 二者清冷。 三者甘美。 四者輕軟。 五者潤澤。 六者安和。 七者飲時。 除飢渴等無量過患。 八者飲已定能長養諸根四大。 增益種種殊勝善根。)”라고 하였다. 팔공덕수의 내용에 있어서 경흥의 주석과 내용이 꼭 일치하는 경ㆍ논은 없고, 여러 주석서에서 팔공덕수를 해석하면서 본 경을 가장 많이 인용하고 있다. 또한 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6a25)에서는 “둘째 수상을 밝혔다.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추었으니, ① 맑고, ② 나쁜 냄새가 나지 않으며, ③ 가볍고, ④ 차가우며, ⑤ 윤택하고, ⑥ 감미로우며, ⑦ 마셨을 때 조화롭고 적절한 상태가 유지되고, ⑧ 마시면 근심이 없어지는 것이 그 여덟 가지이다.(二明水相。 具八功德。 清。 不臭。 輕。 冷。 濡。 美。 飲時調適。 飲已無患。 是其八也。)”라고 했다.
- 390)앞의 주석에서 밝혔듯이 현행 『大正藏』에서 제1 청정, 제2 향기, 제5 감미로움의 순서로 팔공덕수를 설명한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
- 391)서른두 번째 서원 : 사십팔원 중 제32 장엄공덕원莊嚴功德願을 가리킨다.
- 392)십력十力 : 부처님만이 갖추고 계신 열 가지 지혜의 힘.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ㆍ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ㆍ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ㆍ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ㆍ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ㆍ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ㆍ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ㆍ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ㆍ사생지력死生智力ㆍ누진지력漏盡智力 등이다.
- 393)불공법不共法 : 오직 부처님만이 얻는 것으로 성문ㆍ연각 등과 함께하지 않는 법. 출처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십력ㆍ사무소외ㆍ삼념주三念住ㆍ대비大悲 등의 열여덟 가지가 여기에 해당하며, 갖추어서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이라 한다.
- 394)보살 수행 52위 계위 중 제50위에 해당하는 제10 법운지法雲地를 가리키는 말이다.
- 395)이 부분은 혜원의 입장을 전적으로 따랐는데, 혜원의 것이 내용이 더 선명하므로 그 전문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6b10)에서 “‘청정하고 욕심을 여의며 적멸한 경지에 도달하는 진실한 뜻에 수순하고’란 열반에 수순하는 것이다. ‘삼보와 십력과 사무소외 등(과 같이 함께하지 않는 법에) 수순하며’란 보리에 수순하는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 과에 수순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신통력ㆍ지혜 등과 같은 보살과 성문이 행해야 할 도에 수순하게 된다’란 그 인에 수순하는 것이다.(隨順淸淨離欲寂滅眞實之義。 順涅槃也。 隨順三寶力無畏等。 順菩提也。 此前順果。 隨順通慧菩薩聲聞所行之道。 隨順其因。)”라고 하였다.
- 396)앞의 분과에서는 ‘지은 것을 나타낸 것’이라 했다.
- 397)혜원의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6b16)와 같은 맥락에서 분과한 것이므로 그 해석을 따라 보충했다. “於中有四。 一明他方新往生者。 正報微妙。 二所處宮下。 依報殊勝。 三其諸聞薩已下。 明舊住者正報微妙。 四其諸天人衣服以下。 依報殊勝。”
- 398)앞의 주석을 참조할 것.
- 399)사십팔원 중 제3ㆍ제4인 원득신락願得身樂 중 제3에 해당하는 것이다.
- 400)사십팔원 중 제25 설법진승원說法盡勝願을 가리킨다.
- 401)사십팔원 중 제23 승력공성원承力供聖願을 가리킨다.
- 402)사십팔원 중 제29 사변무애원四辯無礙願을 가리킨다.
- 403)사십팔원 중 제36 상수범행원常修梵行願을 가리킨다.
- 404)사십팔원 중 제34 법인총지원法忍總持願을 가리킨다.
- 405)사십팔원 중 제45 불리제불원不離諸佛願을 가리킨다.
- 406)강승개본에 따르면 ‘涅槃’은 ‘泥洹’이다.
- 407)사십팔원 중 제27 광색특묘원光色特妙願과 제32 장엄공덕원莊嚴功德願은 국토의 만물을 장엄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 408)사십팔원 중 제38 의복응념원衣服應念願을 말한다.
- 409)겁파육劫波育 : ⓢ karpāsa의 음사어. 목화나무의 일종으로 부드러운 솜털 같은 꽃이 핀다. 보통 겁패劫貝라고 음사하며, 이 꽃으로 만든 실을 겁패루劫貝縷라 하고, 이 실로 만든 천을 백전白氈이라 한다.
- 410)『無量淸淨平等覺經』 권2(T12, 287a25).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7a4).
- 411)사십팔원 중 제10ㆍ제11에 해당하는 원득누진락願得漏盡樂을 일컫는 말이다.
- 412)네 번째 서원 :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형색形色이 동일하지 않고 아름다운 이와 못생긴 이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 413)허무한 성질을 가진 몸은 장애가 없기 때문이고, 다함이 없는 몸은 매우 드문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길장은 『無量壽經義疏』(T37, 122a17)에서 “신통력에 의해 도달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다함이 없는 몸이라 했고, 색이 빛과 그림자와 같기 때문에 허무한 성질을 가진 몸이라고 했다.(以神通無所不至。 故無極之體。 色如光影。 故云虛無之身。)”라고 했다. 『無量壽經記』 권상(X22, 66c20)에서는 “‘허무한 성질을 가진 몸’이라고 한 것은 공간적으로 장애가 없기 때문이고, ‘다함이 없는 몸’이라고 한 것은 시간적으로 쇠퇴함이 없기 때문이다.(說虗無者。 橫無障礙故。 言無極者。 縱不衰退故。)”라고 하였다.
- 414)사십팔원 중 제26 신득견고원身得堅固願을 가리킨다.
- 415)사천하四天下 : 수미산의 사방에 있는 네 개의 큰 섬. 사대주四大洲ㆍ사주四洲 등이라고도 한다. 동쪽의 승신주勝身洲(毘提訶洲), 남쪽의 섬부주贍部洲, 서쪽의 우화주牛貨洲(瞿陀尼洲), 북쪽의 구로주俱盧洲 등을 가리킨다. 북쪽의 구로주는 울단왈欝單曰ㆍ울단월欝單越 등이라고도 한다.
- 416)팔난八難 : 부처님을 친견할 수 없고 정법正法을 들을 수 없는 여덟 가지 재난을 가리킨다.
- 417)울단월난欝單越難 : 울단월의 중생은 수명이 천세이고, 중간에 죽는 일이 없으며, 향락에 탐착하여 교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때문에 성인이 그곳에 출현하지 않으니, 이로써 부처님을 친견하여 정법을 듣는 일을 하지 못하는 재난이 생겨난다.
- 418)장수천난長壽天難 : 장수천은 색계 제4선 중의 무상천無想天의 다른 이름인데, 수명이 5백 겁이기 때문에 장수천이라 한다. ‘무상’이란 심상心想이 작용하지 않는 것이 마치 얼음장 안에 움츠린 고기나 겨울철 땅속에 엎드려 있는 벌레와 같다. 외도의 수행자는 그곳을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하여 그곳에 태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부처님을 친견하고 정법을 들을 수 없다.
- 419)정토에 삼악도가 없다고 했고, 인취와 천취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으니, 결국 삼계의 어디에도 포섭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 420)『大智度論』 권38(T25, 340a18)에서 “대지 위에 있기 때문에 색계가 아니고, 욕망이 없기 때문에 욕계가 아니며, 형색이 있기 때문에 무색계가 아니다.(地上故。 不名色界。 無欲故。 不名欲界。 有形色故。 不名無色界。)”라고 한 것을 간접 인용한 것이다.
- 421)『釋淨土群疑論』 권1(T47, 32c16)에서 제시한 견해이다.
- 422)삼도란 지옥ㆍ아귀ㆍ축생 등을 가리키니, 본서란 곧 사십팔원 중 제1 원무고고願無苦苦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그 국토에 지옥ㆍ아귀ㆍ축생이 있다면 정각正覺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을 말한다.
- 423)칠불七佛 : 과거에 출현한 일곱 분의 부처님. 곧 석가모니 부처님과 그 이전에 출현한 여섯 부처님을 아울러 일컫는 말. 차례대로 비바시불毘婆尸佛ㆍ시기불尸棄佛ㆍ비사부불毘舍浮佛ㆍ구류손불拘留孫佛ㆍ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ㆍ가섭불迦葉佛ㆍ석가모니불 등이다.
- 424)『仁王般若波羅蜜經』 권상(T8, 827a2)에서 “三界外別。 有一衆生界藏者。 外道大有經中說。 非七佛之所說。”이라고 한 것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 425)『無量淸淨平等覺經』 권3(T12, 291c6).
- 426)속산왕粟散王 : 소국小國의 왕. 그 숫자와 나라의 규모가 좁쌀을 뿌려 놓은 것처럼 많고 작기 때문에 ‘속산’이라고 한다. 상대어는 전륜성왕으로 속산왕을 복속시키는 왕이다.
- 427)‘示’는 ‘未’인 것 같다. 이역본인 『無量淸淨平等覺經』 권1(T12, 284b2)과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4c8)에서 “不類人色”이라 했고, 『無量壽經記』 권상(X22, 67a7)에서 본문을 인용하면서 “言是故死墮至未同人類者”라고 하여 ‘示’를 ‘未’라고 했기 때문이다.
- 428)강승개본에 따르면 ‘因’은 ‘故’이다.
- 429)『창힐편蒼頡篇』 : 한나라 초기에 찬술된 자서字書. 진秦나라 재상 이사李斯(?~B.C. 208)의 「蒼頡篇」, 진나라 거부령車府令 조고趙高의 「爰歷篇」, 진나라 태사령太史令 호무경胡毋敬의 「博學篇」 등의 세 편으로 이루어졌는데, 맨 앞의 편명에 의거하여 『蒼頡篇』이라 하고, 혹은 『三蒼』이라고도 한다.
- 430)『염철론鹽鐵論』 : 전한前漢의 선제宣帝(재위 B.C. 74~B.C. 49) 때 환관桓寬 지음. 무제武帝 때 소금ㆍ철ㆍ술 등을 국가에서 전매하도록 하여 백성이 크게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소제昭帝가 나라 안의 뛰어난 인재를 두루 모아서 이 제도의 존폐에 대한 격론을 벌이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5개월에 걸친 대격론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그 논지는 모두 경세치용經世致用에 대한 것으로 전한의 정치ㆍ사회ㆍ경제ㆍ학예學藝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 431)꽃의 효용 :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 대지를 장엄하는 것, 향기를 풍기는 것 등과 같은 것을 말한다.
- 432)『無量壽經記』 권상(X22, 67b12)에서 “言六返者。 約逕一日夜也。”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풀이한 것이다.
- 433)경흥의 주석에 따르면, 그가 대본으로 삼은 것에서는 ‘烈’을 ‘裂’이라고 했는데, ‘烈’이라고 해야 타당하다고 하였다.
- 434)『방언方言』 : 한漢나라 때 양웅揚雄(B.C. 53~A.D. 18)이 지은 중국 최초의 방언학方言學(지방 언어를 연구하는 언어학의 한 분야)과 관련된 저술이다.
- 435)『無量淸淨平等覺經』 권2(T12, 285b26~287c6).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권상(T12, 305c10~15).
- 436)경흥의 주석에 따르면 ‘曄’은 ‘燁’인 것 같다.
- 437)구장엄口莊嚴 : 『往生論』(T26, 232a15)에서 설한 여덟 가지 불공덕장엄佛功德莊嚴 중 제3에 해당한다.
- 438)『往生論』(T26, 232a22).
- 1)「難」異作「歎」。
- 1)「示」疑「亦」{甲}。
- 1)「雖作」「離」{甲}(恐誤植)。
- 2)「隨」異作「巧」。
- 1)「乘」疑「業」。
- 2)「能」異作「所」。
- 1)「其」作「中」{甲}。
- 1)「施諸」上疑有脫文。
- 2)「之」作「於」{甲}。
- 3)「加」疑「如」{編}。
- 4)「唱」疑「彰」{甲}次同。
- 1)「眼」作「人」{甲}。
- 2)「慧」疑「惠」{甲}次同。
- 1)「果」異作「業」。
- 1)「土」疑剩。
- 1)「土」疑「主」。
- 2)「喟喟」疑「喁喁」。
- 1)「法」作「故」{甲}。
- 1)「辨」通用「辯」。
- 2)「慧辨無量」作□□□□{甲}。
- 1)「化」疑「佗」(此註恐不可{編})。
- 2)「墮」疑「殖」。
- 1)「損」疑「捐」。
- 2)「劫」疑「功」。
- 1)「在」異作「存」。
- 1)「意」疑「音」。
- 1)「過」疑「溫」。
- 2)「化」異作「花」。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한명숙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