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대각국사문집(大覺國師文集) / 大覺國師文集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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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국사문집 제2권大覺國師文集卷第二
…(결락)… 화엄의 심오한 종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현수賢首가 글을 짓지 않을 수 없었고, 현수의 유풍이 땅에 떨어지려 하자 청량淸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한 이 말은 참으로 옳다고 하겠다.삼가 생각건대, 조사의 가르침 가운데 구소舊疏1)와 별장別章2)은 세상에 크게 행해지고 있으나, 오직 이 한 부의 글3)은 부분적으로 겨우 일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 제본을 찾아보아도 대부분 간정기주刊定記主4)의 글로 채우면서 「구회약장九會略章」을 첫머리에 올려놓고 있다.
지금은 일단 현담懸談5)이 없어졌기 때문에 제2권을 나누어 초권初卷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십행품十行品」과 「십정품十定品」 가운데 결여缺如된 곳은 정법靜法이 예전에 보충한 대로 우선은 또 그냥 놔두었다. 이와 같이 모두 12권을 판목板木에 새겨 유통시키는 바이니, 뒤에 오는 자들은 그 근본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갑술년(1094, 선종 11) 2월 20일에 고려국 전화엄대교사문傳華嚴大敎沙門 모某는 기록하다.
대각국사문집 제2권大覺國師文集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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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29_c_07L8)大覺國師文集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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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二第一~八張缺落

004_0529_c_10L奥旨將興賢首不得不作賢首遺風
004_0529_c_11L張墜淸凉不得不生者誠哉是言也
004_0529_c_12L緬惟祖敎舊疏別章大行於世唯此
004_0529_c_13L一部斷簡僅存而所訪諸本多以刊定
004_0529_c_14L記主九會略章用冠其首今則旣無懸
004_0529_c_15L故將第二卷分作初卷其十行十
004_0529_c_16L缺如之處靜法曾補又且存之
004_0529_c_17L一十二卷鏤板流通庶幾來者不忘其
004_0529_c_18L本矣時甲戌二月二十日高麗國傳華
004_0529_c_19L嚴大敎沙門某錄卷二第九張

004_0529_c_20L大覺國師文集卷第二

004_0529_c_21L▣▣▣疑「今以所」{甲}▣▣疑「來編」{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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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疑「畢」{甲}▣▣▣疑「歲次庚」{甲}「某」
004_0529_c_23L新修大藏經卷五十五所載新編敎藏總錄序作
004_0529_c_24L「義天」
▣▣疑「玄妙」{甲}▣疑「說」{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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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名補入{編}
  1. 1)구소舊疏 : 중국 화엄종 제3조 현수 법장賢首法藏이 지은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 20권을 말한다. 스승인 지엄智儼의 『화엄경수현기華嚴經搜玄記』를 모방하여 구역舊譯 60권 『화엄경』의 대요를 서술하고 경문의 뜻을 해석한 것인데, 『화엄경소華嚴經疏』라고도 한다.
  2. 2)별장別章 : 현수의 이른바 오교십종五敎十宗의 교판敎判이 수록되어 있는 『화엄오교장華嚴五敎章』을 가리킨다. 교판은 부처가 일생에 걸쳐 설한 교법敎法의 상상相狀을 판별하고 해석한다는 교상판석敎相判釋의 준말로, 교설의 내용을 분류하고 체계화하여 부처의 진의眞意를 밝히는 것을 말한다. 참고로 오교는 소승교小乘敎·대승시교大乘始敎·종교終敎·돈교頓敎·원교圓敎를 말하고, 십종은 아법구유종我法俱有宗·법유아무종法有我無宗·법무거래종法無去來宗·현통가실종現通假實宗·속망진실종俗妄眞實宗·제법단명종諸法但名宗·일체개공종一切皆空宗·진덕불공종眞德不空宗·상상구절종相想俱絶宗·원명구덕종圓明俱德宗을 말한다.
  3. 3)이 한 부의 글 : 신역新譯 80권본 『화엄경』에 대한 현수賢首의 미완성 주석서를 가리킨다. 당 중종中宗 증성證聖 원년(695)에 실차난타實叉難陀가 『화엄경』을 번역했을 때, 현수가 바로 주석 작업에 착수하였으나, 겨우 「묘엄품妙嚴品」·「십정품十定品」 등 2품品만 주석하고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에 현수의 수제자인 정법 혜원靜法慧苑이 그 일을 이어받아 『간정기刊定記』, 즉 『속화엄경약소간정기續華嚴經略疏刊定記』를 만들었는데, 현수의 오종五宗 교판敎判에 반대하여 사종四宗 교판을 주장하는가 하면, 새로 양중兩重의 십현문十玄門을 내세우는 등 스승의 학설을 배척하고 유고遺稿를 훼손하였으므로 화엄종 제4조인 청량 징관淸涼澄觀이 『대소초大疏鈔』, 즉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疏演義鈔』를 지어 혜원의 주장을 하나하나 공박하고 이단異端으로 낙인찍어 열조列祖의 대열에서 축출하였다.
  4. 4)간정기주刊定記主 : 『간정기』를 지은 자라는 뜻으로, 청량 징관이 『화엄경수소연의초』에서 정법 혜원靜法慧苑을 지칭한 말이다.
  5. 5)현담懸談 : 현은 선先의 뜻으로, 문단을 나눠 장구를 해설하기 이전에 제호題號·찬자撰者·대의大意 등을 먼저 개괄적으로 서술하는 글을 말한다. 현담玄談이라고도 한다.
  1. 1)▣▣▣疑「今以所」{甲}。
  2. 2)▣▣疑「來編」{甲}。
  3. 3)▣疑「畢」{甲}。
  4. 4)▣▣▣疑「歲次庚」{甲}。
  5. 5)「某」新修大藏經。卷五十五所載。新編敎藏總錄序作「義天」。
  6. 6)▣▣疑「玄妙」{甲}。
  7. 7)▣疑「說」{甲}。
  8. 8)題名補入{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