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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69_b_01L대각국사외집 제2권大覺國師外集卷第二[書][결락缺落]
제일대송국 양절兩浙 전현수조교傳賢首祖敎 노승 정원은 고려국 승통 법자에게 서한을 올립니다.서늘한 가을철에 법체 모두 건강하시고 아무 걱정 없이 잘 계시리라 믿습니다. 강수綱首 홍보洪保가 와서 그대의 정성 어린 편지를 전해 주었습니다.1) 이와 함께 선대왕先大王의 유품을 보내 주셨는바, 그 풍미諷味를 받들고 보니 부끄러움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합니다.노승은 달리 특별한 재주가 없고 경전을 주소註疏하여 그 대지大旨를 알고 있을 뿐인데, 그대가 학문을 좋아하며 게으르지 아니하여 노승을 종공宗工으로 삼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풍랑이 험한 만 리 길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찾아오려 하며 아무도 뺏을 수 없는 의지를 지니고 있으니, 그 일이 아직 이루어지지는 않았어도 그 정성만은 이미 지극하다고 하겠습니다. 자취는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서로 계합하고, 산과 바다로 가로막혀 있어도 서로 얼굴을 마주하듯 항상 눈앞에 선합니다.가만히 듣건대, 그대가 노승의 영상을 얻어 보고는 감탄해 마지않고, 노승의 문축文軸을 얻어 보고는 완미해 마지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돌아보건대 이 구구한 몸이 어떻게 그런 대접을 헛되이 받을 수 있겠습니까.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요, 언설로 되어 있는 것은 모두 진실이 아닙니다. 형상을 떠나고 언설을 잊어서 초연히 자득하기를 그대에게 진실로 바랍니다.대저 사람의 몸에는 동서남북의 차이가 있어도, 불성에는 원근과 피차의 간격이 없습니다. 그대의 영특한 자질을 가지고 학문에 더욱 노력하여 끊임없이 근행勤行한다면 어느 경지인들 이르지 못하겠습니까. 힘쓰시기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제이대송국 양절兩浙 전조교傳祖敎 노승 정원은 고려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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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69_b_02L大覺國師外集卷第二
004_0569_b_03L
004_0569_b_04L書
004_0569_b_05L第一
004_0569_b_06L大宋國。兩浙傳賢首祖敎老僧淨源書
004_0569_b_07L白高麗國僧統法子。秋凉緬想。法履小
004_0569_b_08L病小1)▣。▣▣ [9] [8] 洪保至。辱惠書勤勤。并以
004_0569_b_09L先大王遺賜見▣2)▣ [10] 領諷味。愧感交集。
004_0569_b_10L老僧才無他長。以疏箋經。知大旨而
004_0569_b_11L已。承吾子嗜學不倦。且欲老僧爲之宗
004_0569_b_12L工。不憚風濤。萬里之虞。惠然肯來。有
004_0569_b_13L不可奪之志。事雖未遂。其勤全矣。雖
004_0569_b_14L然。相遠以迹。相契以心。山海雖隔。未
004_0569_b_15L始不爲覿面相呈也。竊聞吾子。得老僧
004_0569_b_16L影像。觀嘆無書。得老僧文軸。玩味不
004_0569_b_17L已。顧惟區區。何以虛▣▣。凡有貌像。
004_0569_b_18L皆是虛假。凡有言說。皆非眞實。3)▣▣ [11]
004_0569_b_19L忘言。超然自得。實有望於吾子也。夫
004_0569_b_20L人4)▣ [12] 卷二第一張有東西南北之殊。
004_0569_b_21L佛性無遠近彼此之閒。以吾子英特之
004_0569_b_22L資。加之以力學。勤行之不已。何所不至
004_0569_b_23L哉。勉之。無多談。
004_0569_b_24L第二
004_0569_b_25L大宋國兩浙傳祖敎老僧淨源。復書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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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69_c_01L화엄사리 승통 법사에게 답서를 올립니다.이 늙은이가 일찍이 학도에게 교시했던 말씀을 들려 드릴까 합니다. 진역晉譯2)의 미언微言이 옛날부터 아름답게 전해졌지만, 오직 지상至相 존자3)가 비로소 수레에 멍에 하고 길을 떠나 통지通智와 궤軌를 나란히 하며 처음으로 『수현搜玄』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문사文辭로 설명하여 원류源流에 몸을 적시게 해 주었어도 그 깊은 뜻을 탐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그 뒤에 계속해서 사람들이 저술하며 그 뜻을 확충했습니다만, 오직 현수 국사賢首國師가 교리를 뿌리로 삼고 해설을 가지로 삼아 깊은 뜻을 낚시질하고 숨은 의미를 탐색하여 다시 『탐현探玄』을 지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때를 당하여 의학義學하는 이들이 오교五敎의 문에 몸을 의지하고서 일진一眞의 오묘한 경지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전기에 실려 있는 내용들을 이루 다 거론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것은 모두 3만의 미언微言을 확충한 것으로서 이미 반주半珠에 답한 것입니다.4)당나라 때에 지교至敎를 번역함에 미쳐서 많은 사람들이 또 해설하였습니다만, 오직 청량淸涼 대화상이 오주五周5)에 눈길을 돌리고 군적群籍에 마음을 노닐어 구소舊疏의 이현二玄(『수현기』와 『탐현기』)을 총괄하고 신장新章에 육위六位6)를 개설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대주大周의 교해敎海를 선양하였을 뿐만이 아니라 정원貞元의 의천義天까지도 찬란하게 하였으므로7) 백천百千의 묘게妙偈를 드날리며 전보全寶를 모두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정월 19일에 도강都綱 이원적李元積 편에 지난해 9월에 보내신 글을 받아 보건대, 사의辭意가 간곡하고 재식才識이 명철하였습니다. 그리고 삼경三經8)의 올바른 뜻을 펼치고 삼가三家9)의 친절한 주석註釋을 이바지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으므로 사람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즐겁게 하였습니다.이와 관련하여 생각건대, 귀국의 제관 상인이 지은 『천태사교의』가 중국에 유행하여 천태 지자의 법손들이 이를 지남으로 삼고 있는데, 지금 법사가 삼가三家의 의소義疏를 서술한 것이야말로 과거에 후학에게 보여 준 것과 완전히 계합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선조께서 “언사의 밖에서 종지를 터득한 그 뜻이 나의 마음과 같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찌 -
004_0569_c_01L5)▣▣ [13] 花嚴闍梨僧統法師。叟甞示學徒。
004_0569_c_02L以謂晋譯微言。流芳疇昔。唯至相尊者。
004_0569_c_03L發軫分逵。通智方軌。始製于搜玄。然
004_0569_c_04L其辭之作。雖源流有漸。而6)▣▣는 ‘淵’인 듯하다.致難究。
004_0569_c_05L厥後續而刊之。引而伸之。唯賢首國師。
004_0569_c_06L根理條辭。鈎深索隱。復著于探玄。當
004_0569_c_07L是時。義學者。凭軾五敎之門。按轡一
004_0569_c_08L眞之奥。載諸傳記。不可殫紀。斯皆廓
004_0569_c_09L三萬之微言。已答半珠矣。及乎唐翻至
004_0569_c_10L敎。聯芳祖述。唯淸凉大和尙。遊目五
004_0569_c_11L周。縱心群藉。摠二玄於舊疏。7)▣ [14] 六位
004_0569_c_12L於新章。旣揚大周敎海。亦燦貞元義
004_0569_c_13L天。所以振百千之妙偈。盡窺全寶耳。
004_0569_c_14L正月十卷二第二張有九日。都綱李元
004_0569_c_15L積至。得去年九月書。辭意勤拳。才識
004_0569_c_16L寅亮。鋪三經之讜義。貢三家之遒文。
004_0569_c_17L邂逅紬繹。使人樂而不自覺。因思貴國。
004_0569_c_18L諦觀上人。錄天台四敎儀。流于華夏而
004_0569_c_19L智者孫謀。以爲司南。今法師叙三家之
004_0569_c_20L義疏。與夫向者。示諸來學。煥然冥契。
004_0569_c_21L先祖有言曰。得旨繫表。意猶吾心。豈
004_0569_c_22L▣▣▣疑「惱綱玄」{編}。▣疑「捧」{編}。 ▣
004_0569_c_23L▣疑「遺餘」{編}。▣疑「身」{編}。▣▣疑「麗
004_0569_c_24L國」{編}。▣疑「淵」{編}。▣疑「開」{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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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70_a_01L정혜定慧만 아름답게 여길 것이겠습니까.10) 철인哲人이 이 세상에 귀하게 출현하여 곡진하게 찬앙鑽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왕궁에서 걸출하게 태어나 고귀한 신분을 가볍게 여기고서 불문에 자취를 의탁하여 불조를 우익羽翼하셨으니, 이는 참으로 숙세에 심어 놓은 천자天資와 대절大節에 말미암아서 이런 위대한 사명을 짊어지게 된 것입니다.보내 주신 『화엄공목내장花嚴孔目內章』11)과 『정원신역경소貞元新譯經疏』12) 등 46책은, 원적元積이 와서 전해 준 날에 모두 책을 끼고 다니는 학생들에게 나눠 주어 아침저녁으로 음미하고 사색하게 하였습니다. 여기에 부지런히 공을 더한다면 이소二疏의 바른 가르침에 통할 수 있을 것이니, 이현二玄을 연구하는 또 다른 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지상至相(智儼)이 서술한 『화엄내장공목花嚴內章孔目』의 내용을 보면, 언사言辭가 성대하고 이치가 지극하며 문장이 고매하고 취지趣旨가 원대한 가운데 십이부경十二部經의 추요樞要를 총괄하여 손바닥을 가리키는 것처럼 일러 주고 있습니다. 저 태종台宗의 『법계차제法界次第』13)와 비교해 본다면 하늘과 땅처럼 그 차이가 현격하니, 어찌 같은 차원에서 논할 수 있겠습니까.만약 규봉의 『원각광소圓覺廣疏』14)와 비교해 본다면, 그것은 먼저 장문章門을 배열한 다음에 경지經旨를 해석하여 같은 조목끼리 1부部로 합한 것이요, 이것은 『수현搜玄』을 사용하여 뜻을 확충하고 『공목孔目』을 간략히 하여 요간料簡하면서 4축軸으로 배열하여 다르게 꿴 것입니다. 옛사람이 “백벽과 황금처럼 모두 지극한 보배이다.”15)라고 말하였는데, 술작述作의 묘함이 또한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찾고 계신 『수문수경隨文手鏡』16)은 당시에 청량淸涼이 필삭筆削하는 공을 많이 들여서 오대산에 보관하였는데, 경원景元17) 연간에 윤물倫物을 가지고 산에 가서 전사傳寫할 적에 강주인 화장花藏 대사에게 부탁하니, 그가 말하기를 “『수경手鏡』 1백 축軸이 예전에 진용정사眞容精舍에 있었는데 불에 타서 지금은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조사의 가르침이 흥하고 쇠하는 것이 시기와 관계된 것임을 보여 주는 것이니, 누구인들 탄식하며 애석해하지 않겠습니까.「조도祖圖」에서 “마명이 논을 짓고 용수가 풀어서 유통시켰다.”라고 말한 것은, 바로 진운縉雲 기주記主께서 면전에서 말씀하시고 마음으로 전해 주신 것입니다.18)보여 주신바 귀국에 현재 유행하는 교승의 목록에 의거해서 이곳의 제가가 찬록撰錄한 것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
004_0570_a_01L獨美於定慧哉。非夫哲人閒出。曲盡鑚
004_0570_a_02L仰。曷至乎此。矧以挺生王宮。厭輕軒
004_0570_a_03L冕。托迹空門。羽佛翼祖。此誠善由宿
004_0570_a_04L植。天資大節。荷玆偉任歟。所惠花嚴
004_0570_a_05L孔目內章。曁貞元新譯經疏等。凡四十
004_0570_a_06L六册。元積至曰。 [9] 皆班橫經之徒。俾其
004_0570_a_07L朝而翫。夕而思。儻加其勤。庶通二疏
004_0570_a_08L之格訓。由二玄之更資者也。然而至相
004_0570_a_09L所述。花嚴內章孔目之數。辭華理詣
004_0570_a_10L文高旨遠。括十二部之樞要。如指諸掌。
004_0570_a_11L比夫台宗法界次第。霄壤相遼。豈同時
004_0570_a_12L而語哉。若較圭峯圓覺卷二第三張廣
004_0570_a_13L疏。彼則先列於章門。次釋乎經旨。合
004_0570_a_14L一部以同條也。此乃用搜玄以伸義。約
004_0570_a_15L孔目而料簡。開四軸而異貫也。昔人
004_0570_a_16L謂之。白璧黃金。皆爲至寶。述作之妙。
004_0570_a_17L不其然乎。所索隨文手鏡。當時淸凉筆
004_0570_a_18L削之功多。藏于五臺山。景元中。誓賫
004_0570_a_19L倫物。詣山傳寫。遂白講主。花藏大師。
004_0570_a_20L彼言手鏡百軸。昔在眞容精舍。爲火所
004_0570_a_21L焚。今也卽亡。斯乃祖敎豊替。繫乎時
004_0570_a_22L機。孰不歎惜哉。祖圖所謂馬鳴造論。龍
004_0570_a_23L樹釋通。乃縉雲記主。面言心授焉。所
004_0570_a_24L示貴國見行敎乘目錄。仍求此方諸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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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70_b_01L그리고 서방 성인의 말씀이 주周나라 때에 발원하고 한漢나라 때에 갈라지고 수당隋唐 때에 광대해지고 대송大宋에 이르러 질펀해진 가운데 제사諸師가 각기 종지를 내세워 대략 사가四家로 나뉘었으니, 이른바 징소澄炤의 계율종과 자은慈恩의 법상종과 천태의 법성종과 현수賢首의 원융종이 그것으로, 각각 본종本宗의 의장義章을 지니고서 각 시대마다 그 명호가 모두 행해져 왔습니다.그리고 진집秦什의 사성四聖19)과 진원晉遠의 제현諸賢20)으로 말하면, 비록 소기疏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자가 전수하는 관행이 없었던 관계로, 후세에 법을 전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결락)….제사21)…(결락)… 그때에 제생諸生이 예禮를 마친 뒤에 손을 씻고 꿇어앉아 받들며 마음을 씻고 음미하면서 마치 제호醍醐의 맛을 보고 발해渤澥의 나루를 찾은 것처럼 기쁨을 가누지 못하였으니, 이는 참으로 대교大敎를 중흥重興할 목적으로 천지신명天地神明이 강림降臨하여 그대로 하여금 선주先胄를 고무鼓舞시키고 후곤後昆을 도야陶冶하게 한 것입니다.그러고는 귀국貴國에서 처음 제작한 삼부三部를 가지고 본조本朝에서 뒤에 개판開板한 6질帙과 대조하여 상세히 교열校閱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서로 틀린 곳이 있으면 바른 뜻을 가필加筆하고 잘못된 말을 삭제하여 간행함으로써 불법佛法을 위해 멀리 보내 주신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였습니다.올봄 2월에 도강都綱 홍보洪保 편에 보내신 글 세 통을 받아 보건대, 교종을 상세히 분석하고 사우를 차례로 서술한 것이었는데, 그 내용을 음미하노라니 마치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매양 생각건대, 늙음과 질병이 함께 몰려오고, 산과 바다로 멀리 가로막혀 아침저녁으로 만날 수가 없으니, 그 한스러움을 어디에 비하겠습니까.보내신 글에서 “명을 듣는 즉시로 달려가 뵙는 것이 예법에 맞는다고 하겠으나, 감히 은정을 끊지 못하고 의리를 해치지 못하겠다.”라고 하였으니, 이 또한 마음을 효도에 기울인 것으로서 옛 선현의 일과 부합한다고 할 것이니, 사방에 널리 알려 후세를 경계할 만합니다.또 글의 말미에 “갈 수 있는 때가 오면 바로 가고, 만날 수 있는 인연이 되면 얼른 만나서 일심의 법인을 전하고 무진의 법등을 나누기를 원한다.”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노부의 소회를 위로해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
004_0570_b_01L撰錄者。且西聖之言。源乎周。派于漢。
004_0570_b_02L汪洋于隋唐。澣漫于1)▣ [15] 宋。而諸師抗宗。
004_0570_b_03L略陳四家。所謂澄炤戒律宗。慈恩法相
004_0570_b_04L宗。天台法性宗。賢首圓融宗。而各有
004_0570_b_05L本宗義章。名號皆行于代。至若秦什
004_0570_b_06L之四聖。晋遠之諸賢。雖有疏記。師資
004_0570_b_07L傳授而亡㳂襲故。其垂法不成卷二第
004_0570_b_08L五~六張缺落。
004_0570_b_09L[第四]是時。諸生禮畢。盥手跪承。刳心服翫。
004_0570_b_10L其猶飮醍醐之味。觀渤澥之津。忻抃何
004_0570_b_11L涯。此誠大敎重興。神祇降赴。致使吾
004_0570_b_12L子。鼓簧先胄。鎔鑄後昆。旣而將貴國。
004_0570_b_13L初制三部。對本朝後開六帙。詳而校之。
004_0570_b_14L互有訛舛。於是。筆正義削僞辭。以刊
004_0570_b_15L以勒。以詶爲法遠惠之願焉。今春二
004_0570_b_16L月內。都綱洪保來。得書三通。遐剖敎
004_0570_b_17L宗。歷叙師友。玩味其辭。若對面語。每
004_0570_b_18L惟老與病而併臻。山將海以遙阻。而不
004_0570_b_19L得朝夕遇。餘何恨耶。來書謂聞命奔赴。
004_0570_b_20L於禮則然。而不敢以絶於恩。不敢以絶
004_0570_b_21L於義。此亦推心孝道。稽古前修。可以
004_0570_b_22L布於四方。誡于來葉。書末又謂時行
004_0570_b_23L以行。緣會而會。傳一心之印。分無盡
004_0570_b_24L之燈云者。非重 [10] 慰老夫之所懷。抑允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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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70_c_01L여정輿情의 소망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근래에 『화엄소초음의석문華嚴疏鈔音義釋文』과 여러 글의 서문序文을 지었는데, 이는 강의를 받는 학생들이 정서淨書해서 편집한 것입니다. 이번에 부쳐 드리니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밖에 청량淸涼 국사의 석본石本과 잡문雜文이 있는데 후일을 기다려 홍보洪保가 가는 편에 부쳐 드리겠습니다. 이를 통해 조훈祖訓을 상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만 줄입니다.제오보여 주신 신시新詩는 말의 뜻이 높고 원대하여 재삼 경탄하였습니다. 또 후하게 베풀어 주시는 예의가 극진한데도 아직껏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곡하게 글을 보내시면서, “혹시 해향海鄕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법지法旨를 아끼지 말아 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를 통해서 지성으로 보살펴 주려는 뜻이 끝이 없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빈승은 늙었으니, 또 필요한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다만 제조諸祖의 장문章文을 서술하는 것이 주밀周密하지 못하고, 전당錢塘의 교장敎藏이 갖추어지지 못했으니, 이 일에 힘쓰고자 할 따름입니다.『법화경소法華經疏』는 잘 받았습니다. 승예僧叡 법사의 소疏는 후일에 부쳐 주신다니 그런 다행이 없습니다. 부치신 소사小師 담진曇眞의 물건도 하나하나 영수領收하였고, 광문廣文 선배先輩의 글과 염주도 받았는데, 미처 회답을 드리지 못해서 부끄러울 뿐입니다.『유교遺敎』·『범망梵網』 등의 여러 경과 『정토淨土』·『보장寶藏』 등의 논 각 10부, 그리고 「판교변조의도判敎辨祖儀圖」·「청지서淸志書」·「금당기錦堂記」 도합 10본을 뒤에 가는 배편에 부쳐 드리겠습니다.제육정원이 3월에 도강都綱 홍보洪保 편에 부친 글 1봉과 향로와 불자와 절구 1수를 잘 받으셨으리라고 믿습니다. 근래에 이원적李元積이 오는 편에 삼가 전하의 친필을 받고서 …(결락)….
대각국사외집 제2권大覺國師外集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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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70_c_01L情之所望耳。近著花嚴疏鈔音義釋文。
004_0570_c_02L并諸文首序。而講下諸生。甞編淨藁。
004_0570_c_03L隨此附達。惟冀撿至。外有淸凉國卷
004_0570_c_04L二第七張師石本雜文。俟後次馳上洪
004_0570_c_05L保理行。値紬繹祖訓。言不盡意。
004_0570_c_06L第五
004_0570_c_07L示及新詩。辭旨高遠。欽歎再三。併有
004_0570_c_08L厚惠。札 [11] 意稠疊2)▣ [16] 報闕然。來書勤勤。
004_0570_c_09L猶以海鄕所須。無惜法旨爲言。足見至
004_0570_c_10L誠所加。靡有窮旣也。然貧僧老矣。何
004_0570_c_11L所復須。惟述諸祖章門未周。錢塘敎藏
004_0570_c_12L未備。猶勉强耳。法花經疏已領。叡法
004_0570_c_13L師疏。許以他日見寄。甚幸甚幸。所寄
004_0570_c_14L小師曇眞物件。亦一一領訖。兼承廣文。
004_0570_c_15L先輩惠書及珠。未及上狀。感愧感愧。
004_0570_c_16L遺敎梵網諸經。淨土寶藏等論。各十部
004_0570_c_17L判敎辨祖儀圖淸志書錦堂記。共十本
004_0570_c_18L後舟附達。
004_0570_c_19L第六
004_0570_c_20L淨源三月內附都綱洪保書一封。鑪拂
004_0570_c_21L絶句一首。必達檢收。近李元積至。伏
004_0570_c_22L蒙殿下親筆卷二第九~一一張缺落。
004_0570_c_23L▣疑「大」{編}。▣疑「補」{編}。
- 1)강수綱首 …… 주었습니다. : 강수는 국제 무역상인 중의 우두머리를 일컫는 말로, 도강都綱이라고도 한다.
- 2)진역晉譯 : 동진東晉 불타발다라佛馱跋陀羅가 번역한 60권본 『화엄경』을 말한다.
- 3)지상至相 존자 : 지상사至相寺에 거했던 화엄종 제2조 지엄智儼을 말한다. 그의 저술 중에 『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가 전하는데, 보통 『화엄경수현기華嚴經搜玄記』 혹은 『화엄경약소華嚴經略疏』로 약칭한다. 이 『수현기』는 60권본 『화엄경』의 1경을 오문五門으로 분립分立하여 그 문의文義를 해설한 것인데, 화엄종 제3조 현수 법장賢首法藏이 스승의 이 『수현기』에 의거, 다시 십문十門으로 분립하여 『화엄종탐현기華嚴宗探玄記』를 지어서 화엄종의 중심 교의敎義를 천명하였다.
- 4)여러 …… 것입니다 : 현수 법장이 많은 저술을 통하여 60권본 『화엄경』의 은미한 뜻을 자세히 설명했다는 말이다. 3만의 미언微言이나 반주半珠는 모두 이 책을 가리킨다. 당唐 중종中宗 증성證聖 원년(695)에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신역新譯 80권 『화엄경』, 즉 『신화엄경新華嚴經』의 서문에 “동진 때에 60권본 『화엄경』을 번역한 뒤로 6대의 시대를 넘어 거의 4백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이 1부의 경전은 겨우 3만여 언을 얻어 오직 반주만 열어 보았을 뿐 전보는 엿보지 못하였다.(譯在晉朝。時逾六代。年將四百。然一部之典。纔獲三萬餘言。唯啟半珠。未窺全寶。)”라는 말이 나온다. 전보全寶는 80권본 『화엄경』을 가리킨다. 이 서문의 원래 명칭은 「대주신역대방광불화엄경서大周新譯大方廣佛華嚴經序」로, 천책금륜성신황제天冊金輪聖神皇帝, 즉 측천무후則天武后가 지은 것으로 되어 있다.
- 5)오주五周 : 화엄종에서 80권본 『화엄경』의 내용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이른바 오주인과五周因果를 말하는 것으로서, 본서 「대각국사문집」 제16권 주 37 참조.
- 6)육위六位 : 『화엄경』에서 보살의 수행 과정을 여섯 계위階位로 나눈 것으로, 십신위十信位·십주위十住位·십행위十行位·십회향위十迴向位·십지위十地位·불지위佛地位를 말한다.
- 7)그리하여 …… 하였으므로 : 청량 징관淸涼澄觀이 80권본 『화엄경』과 40권본 『화엄경』을 자세히 해설했다는 말이다. 대주는 측천무후의 국호로, 성력聖歷 2년(699)에 실차난타가 80권본을 번역하였고, 정원貞元은 당唐 덕종德宗의 연호로, 정원 14년(798)에 반야 삼장般若三藏이 40권본을 번역하였다. 40권본 『화엄경』은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혹은 『정원경貞元經』으로 칭하기도 한다.
- 8)삼경三經 : 육십화엄六十華嚴·팔십화엄八十華嚴·사십화엄四十華嚴의 화엄 삼부경三部經을 말한다.
- 9)삼가三家 : 『화엄경』의 삼대 주석가인 지엄智儼·현수賢首·청량淸涼을 말한다.
- 10)선조께서 …… 것이겠습니까 : 옛날 청량 징관淸涼澄觀이 규봉 종밀圭峯宗密을 제자로 맞을 적에 “얼굴을 맞대고 전해 주지도 않았는데, 언사言辭의 밖에서 종지宗旨를 터득한 그 뜻이 나의 마음과 같으니, 이런 일은 예전에 있지 않았다.(不面而傳。得旨繫表。意猶吾心。未知有也。)”라면서 기쁨을 금치 못하였는데, 지금 정원이 의천을 제자로 맞는 기쁨 역시 그에 못지 않다는 말이다. 정혜는 정혜定慧 선사의 준말로, 규봉 종밀의 시호諡號이다. 인용한 청량의 말은 『원각경약소圓覺經略疏』 권2 「규봉정혜선사요품청량국사서圭峰定慧禪師遙稟清涼國師書」(T39, 577c14)에 나온다.
- 11)『화엄공목내장花嚴孔目內章』 : 화엄종 2조 지엄智儼(602~668)이 62세 이후에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화엄경내장문등잡공목장華嚴經內章門等雜孔目章』의 약칭이다. 『공목장孔目章』이라고도 한다. 60권본 『화엄』을 144장으로 분류하고 난해한 대목을 해석하였으며, 뒤에 저술한 『수현기搜玄記』·『화엄일승십현문華嚴一乘十玄門』 및 제자인 현수 법장(643~712)의 『탐현기探玄記』의 기초가 되었다.
- 12)『정원신역경소貞元新譯經疏』 : 청량 징관의 『정원신역화엄경소貞元新譯華嚴經疏』를 말한다. 『정원신역화엄경』은 40권본 『화엄경』을 말한다.
- 13)『법계차제法界次第』 : 수隋나라 천태 지의天台智顗가 지은 『법계차제초문法界次第初門』의 약칭이다. 천태의 초학자들을 위해 비담毘曇 등의 교의敎義와 제법諸法의 명목名目, 그리고 제교諸敎의 심천淺深 차제次第 등을 밝힌 저술로, 모두 3권이다.
- 14)『원각광소圓覺廣疏』 : 화엄종 제5조 규봉 종밀圭峯宗密이 지은 『원각경대소圓覺經大疏』를 말한다. 그는 『원각경』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던 까닭에 『원각경』과 관련한 저술을 많이 남겼는데, 그중 『원각경대소圓覺經大疏』 3권과 이 대소를 다시 주석한 『원각경대소초圓覺經大疏抄』 13권, 그리고 이를 요약한 『원각경약소圓覺經略疏』 4권이 유명하다.
- 15)백벽과 …… 보배이다 : 송宋나라 장수 자선長水子璿의 『금강경찬요간정기金剛經纂要刊定記』 권2에 “제가의 해석을 보면 지취가 같지 않으나, 마치 백벽과 황금 같아서 각기 지극한 보배라고 할 만하다.(諸家解釋。旨趣不同。白璧黃金。各爲至寶。)”라는 말이 나온다.
- 16)『수문수경隨文手鏡』 : 청량 징관의 저술인데,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고, 다만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 권14에 “제자 승예 등을 위하여 『수소연의』 40권과 『수문수경』 1백 권을 지었다.(爲僧叡等。著隨疏演義四十卷隨文手鏡一百卷。)”라는 말이 나온다.
- 17)경원景元 : 삼국시대 위나라 원제元帝의 연호로 260~264년에 해당하는데, 청량 징관(738~839)의 연대와 비교해 볼 때 걸맞지 않는다. 아마도 오자誤字인 듯하다.
- 18)「조도祖圖」에서 …… 것입니다 : 정원이 「조도」를 지은 것은 그의 스승인 진운縉雲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을 가리킨다. 「조도」는 「현수오교화범칠조도賢首五敎華梵七祖圖」로, 줄여서 「화엄칠조도華嚴七祖圖」라고 한다. 중국인인 법순法順(杜順)·지엄智儼·법장法藏·징관澄觀·종밀宗密의 5인 위에 인도인인 마명馬鳴과 용수龍樹를 올려서 화엄종의 칠조七祖로 추앙한 것을 말한다. 마명은 『대승기신론』을 짓고, 용수는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을 지어 모두 화엄의 교지敎旨를 널리 유통시켰다는 이유에서이다. 진운縉雲은 정원이 일찍이 수학한 진운縉雲 존자 중희仲希를 말한다.
- 19)진집秦什의 사성四聖 : 후진後秦 구마라집鳩摩羅什의 제자 중 두드러지게 뛰어나서 사성으로 추앙을 받았던 도융道融·승예僧叡·승조僧肇·도생道生 등 4인을 말한다.
- 20)진원晉遠의 제현諸賢 : 동진東晉의 고승 혜원惠遠과 함께 여산廬山 동림사東林寺에서 염불 결사를 맺었던 승속僧俗의 18현賢을 말한다.
- 21)제사第四 : 판본의 5장과 6장이 결락되었는데, 이 부분이 제사第四의 뒷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이렇게 제목을 붙였다.
- 1)▣▣▣疑「惱綱玄」{編}。
- 2)▣疑「捧」{編}。
- 3) ▣▣疑「遺餘」{編}。
- 4)▣疑「身」{編}。
- 5)▣▣疑「麗國」{編}。
- 6)▣疑「淵」{編}。
- 7)▣疑「開」{編}。
- 1)▣疑「大」{編}。
- 2)▣疑「補」{編}。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이상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