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소요당집(逍遙堂集) / 像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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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찬像賛
서산 대사가
스님에게 금봉과 설죽의 노래를 지어 주었는데
이는 칠분의 단청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것이니
금봉은 바로 체요 설죽은 바로 성이라고 하겠다.
한마디로 요약하건대
여래보살의 영상影像을 어디에서 또 구해 볼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노라.”
88세의 금선의 골상骨相이 황명 가정 임술년에 한 번 출현했었다고.”

홍문 교리 유하원柳河源은 제題하다.

스님의 손은 한 개인가 백 개인가
스님의 몸은 천 개인가 억 개인가
무에서 유가 되니 풍화와 설월이요
진에서 가가 되니 능초와 분묵이라
이를 합쳐서 말한다면 진공眞空이 곧 실유實有라고 할까
뒷날 서천의 연화탑 위에
스님의 자리가 몇 번째일지 모르겠네

통주거사 유사형柳士衡은 제하다.
숭정崇禎 3년(1630, 인조 8) 봄에 소요 화상逍遙和尙이 혜감선사라는 시호를 받았다. 유고遺稿를 출판하려 하나, 내가 지금 간행하려다 보니 자료가 산일되어 널리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유감으로 생각하면서 다시 뒷사람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사시賜謚의 설에 대해서는 임진년 변란 때 나라를 위해 기축祈祝한 정성과 서성西城을 수축할 때 감독한 공을 인정받아 포증褒贈되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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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00_a_09L1)像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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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山師贈師以金峯雪竹之咏七分丹
008_0200_a_11L靑之所莫狀金峯是體雪竹是性
008_0200_a_12L言蔽之又奚求照于如來菩薩之影
008_0200_a_13L是我聞八十八臘金仙骨曾現于壬戌
008_0200_a_14L皇明嘉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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弘文校理柳河源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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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之手一耶百耶師之身千耶億耶
008_0200_a_17L自無而有風花雪月自眞而假綾綃
008_0200_a_18L紛墨合而言極空則實他日西天蓮
008_0200_a_19L花塔上不知師之座在第幾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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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洲居士柳士衡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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崇禎三1) [74] 逍遙和尙賜謚慧鑑禪師述
008_0200_a_23L遺稿愚今剞劂而散佚不得博求尙有餘
008_0200_a_24L更俟後人賜謚之說以壬辰亂爲國
008_0200_a_25L祈祝之誠監築西城之功聞有褒贈

008_0200_b_01L그런데 백헌이 지은 비문을 보면 조금도 언급하지 않고 있으니, 내가 매우 애석하게 여기는 바이다. 지금 용추사 법당의 상량문에 매우 자세히 실려 있고, 다시 예조를 상고하매 효종 때 시호를 내렸다는 기록이 있었다.

008_0200_b_01L於白軒所著碑畧不槪見余甚惜之
008_0200_b_02L於龍湫法堂上樑揭之甚詳更考禮曺
008_0200_b_03L宗朝賜謚之籍而揭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