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석문가례초(釋門家禮抄) / 釋門家禮抄上篇

ABC_BJ_H0163_T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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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가례초 상편釋門家禮抄上篇
나암 진일懶庵眞一 엮음
승속오복도僧俗五服圖

조부모【주년】
    수업사【3년】부모【3년】    조사【대공】
어산사【대공】증계사【주년】양육사【3년】수계사【주년】갈마사【시마】
교수사【마】승백숙【대공】친제자【주년】속백숙【대공】속형제제매【대공】
수학사【마】승형제【소공】친법손【대공】수업제자【마】승속질【마】
3년이란 25개월이고 주년周年이란 12개월이며, 시마緦麻란 3개월이고 대공大功은 9개월이며, 소공小功은 5개월이다.
제물을 차리는 절차(奠物節次)

영실
시접匙楪소반초醋
국수
나물나물나물
     
집사향로상주
상주이헌초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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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77_c_02L釋門家禮抄1)上篇

008_0277_c_03L

008_0277_c_04L懶庵眞一編

008_0277_c_05L

008_0277_c_06L僧俗五服圖

008_0277_c_07L
008_0277_c_08L
008_0277_c_09L祖父母周年
008_0277_c_10L祖師大功 羯磨師
俗兄弟娣妹
僧俗姪麻
008_0277_c_11L受戒師
俗伯叔
受業弟子
008_0277_c_12L父母三年 養育師
親弟子
親法孫

008_0277_c_13L證戒師
僧伯叔
僧兄弟

008_0277_c_14L受業師
魚山師
敎授師麻 授學師麻
祖父母【周年】
    受業師【三年】父母【三年】    祖師【大功】
魚山師【大功】證戒師【周年】養育師【三年】受戒師【三年】羯磨師【緦麻】
敎授師【麻】僧伯叔【大功】親弟子【周年】俗伯叔【大功】俗兄弟娣妹【大功】
授學師【麻】僧兄弟【小功】親法孫【大功】受業弟子【麻】僧俗姪【麻】

008_0277_c_15L三年者二十五月周年者十二月緦麻者三月
008_0277_c_16L大功者九月小功者五月

008_0277_c_17L2)奠物節次

008_0277_c_18L
008_0277_c_19L
008_0277_c_20L餅 菜喪者一獻
008_0277_c_21L
008_0277_c_22L靈室盤箋 [13] 炙蔬香爐二獻
008_0277_c_23L
008_0277_c_24L飯▼(米+丐)菜執事三獻
靈室
盤箋
▼(米+丐)
     
執事香爐喪者
三獻二獻一獻

008_0277_c_25L「上篇」二字及撰者名補入{編}此圖底本在
008_0277_c_26L「龕柩孝堂圖」之前編者移置於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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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종파의 오복도(本宗五服之圖)

고조모【시마】고조부【시마】
증조고【시마가무】증조모【소공】증조부【소공】증조백숙부모【시마】
종조고【시마가무】조고【주년】조모【부장기】조부【부장기】조백숙부모【부장기】종조백숙부모【시마】
재종고【시마가무】종고【대공가마】고【주년가소공】모【3년】부【3년】백숙부모【부장기】종백숙부모【소공】재종백숙부모【시마】
삼종제매【시마가무】재종제매【소공가마】종제매【대공가마】제매【주년가대공】처【부모재즉부장】기신【부모재즉부장】처【소공】형제【부장기】처【무】종부형제【대공】처【무】재종형제【소공】처【무】삼종형제【시마】
재종질녀【시마가무】종질녀【소공가마】질녀【주년가대공】부【대공】자【장3년】처【대공】질【부장기】처 【시마】종질【소공】처【무】재종질【시마】
종질손녀【시마가무】질손녀【소공가마】부【대공】손【대공】부【시마】질손【소공】부【무】종질손【시마】
증질손녀【시마가무】부【무복】증손【소공】증질손【시마】
부【무복】현손【시마】
【부장기不杖期란 지팡이를 짚지 않고 1년이라는 의미이다.】
고조부와 고조모는 시마緦麻(3개월)복을 입고, 증조부와 증조모는 소공小功(5개월), 증조백숙부모는 시마, 증조고모는 시마의 복을 입으나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조부와 조모, 조백숙부모는 지팡이를 짚지 않고 1년 복을 입는다. 조고모는 1년, 종조백숙부모는 시마, 종조고모는 시마복을 입으나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부모는 3년복을 입으며, 백숙부모는 지팡이를 짚지 않고 1년, 고모는 1년복을 입는데 시집을 갔으면 소공, 종백숙부모는 지팡이를 짚지 않고 소공, 종고모는 대공大功(9개월)이나 시집을 갔으면 시마, 재종백숙부모는 시마, 재종고모도 시마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자신과 아내는 부모가 살아 계시면 지팡이 없이 1년이고, 형제는 지팡이 없이 1년, 형제의 아내는 소공, 제매는 1년복을 입는데 시집을 갔으면 대공의 복을 입으며, 종부의 형제는 대공, 그 아내는 복을 입지 않으며, 종제매는 대공복을 입으나 시집을 갔으면 시마이며, 재종형제는 소공이고 그의 아내는 복을 입지 않으며, 재종 제매는 소공인데 시집을 갔으면 시마이며, 삼종형제는 시마이고 그의 아내는 복이 없으며, 삼종제매는 시마복을 입으나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아들(장자)은 3년이고 며느리는 대공이며, 조카는 지팡이 없이 1년이고 질부는 대공이며, 질녀는 1년인데 시집을 갔으면 대공이며, 종조카는 소공, 종조카의 아내는 시마이며, 종질녀는 소공인데 시집을 갔으면 시마이며, 재종질은 시마이고 재종질의 아내는 복을 입지 않으며, 재종질녀는 시마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손자와 손부는 대공이고, 조카의 손자는 소공, 조카손부는 시마이며, 조카손녀는 소공인데 시집을 갔으면 시마이며, 종조카의 손자는 시마이고 종조카의 손부는 복을 입지 않으며, 종조카의 손녀는 시마이나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증손자는 소공이고 증손부는 복을 입지 않으며, 증조카손자는 시마이고, 증조카손녀는 시마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현손玄孫은 시마이고 현손부는 복을 입지 않는다.

008_0278_a_01L本宗五服之圖

008_0278_a_02L
高祖母【緦麻】高祖父【緦麻】
曾祖姑【麻嫁無】曾祖母【小功】曾祖父【小功】曾祖伯叔父母【麻】
從祖姑【麻嫁無】祖姑【周年】祖母3) [3] 祖伯2) [2] 父母【不杖期】從祖伯叔父母【麻】
再從姑【麻嫁無】從姑【大功嫁麻】姑【周年 嫁小功】母【三年】父【三年】伯叔父母【不杖期】1) [4] 伯叔父母【小功】再從伯叔父母【麻】
三從娣妹【麻嫁無】再從娣妹【小功嫁麻】從娣妹【大功嫁麻】娣妹【周年6) [5] 大功】妻【父母在則不杖】己身【父母在則不杖】妻【小功】兄弟【不杖期】妻【無】從父兄弟【大功】妻【無】再從兄弟【小功】妻【無】三從兄弟【麻】
再從姪女【麻嫁無】從姪女【小功嫁麻】姪女【周年嫁大功】婦【大功】子【長三年】妻【大功】姪【不杖期】妻【麻】從姪【小功】妻【無】再從姪【麻】
從姪孫女【麻嫁無】姪孫女【小功嫁麻】4) [6] 【大功】孫【大功】婦【麻】姪孫【小功】婦【無】從姪孫【麻】
曾姪孫 [15] 【麻嫁無】婦【無服】5) [7] 曾姪孫【麻】
婦【無服】玄孫【麻】
【不杖期一年
「祖」疑「從」{編}「叔」下疑脫「父」{編}此下疑脫「不杖期」{編}▣疑「婦」{編}「孫」下疑脫「小功」{編}「婦」疑「嫁」{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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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종파의 오복 촌수도(本宗五服寸數圖)
고조모【마】고조부【마】
오촌대고【마가무】증조모【소공】증조부【소공】
종조고【마가무】조고【소공가무】조모【주년】조부【주년】사촌대부모【소공】오촌대부모【마】
종고【기지사촌대공가시】사촌손녀【소공가시】고【부지제매주년가소공】모【3년】부【3년】삼촌백숙부모【주년】육촌대부모【마】처【시】오촌질【소공】
종제매【기지사촌대공가시】칠촌손녀【마가무】제매【기지동생주년가대공】처【부모재부장】기【부모재부장】처【소공】형제【주년】오촌백숙부모【소공】처【무】육촌【시】처【무】칠촌질【시】
삼촌질녀【주년가대공】부【대공】자【주년】처【대공】삼촌질【주년】처【마】사촌【대공】칠촌백숙부모【시】처【무】팔촌【시】
손부【적부소공서부시】손【대공】처【마】사촌손【소공】처【무】육촌손【소공】
부【무복】증손【소공】처【무】오촌손【마】
부【무복】현손【마】
고조부와 고조모는 시마緦麻이고, 증조부와 증조모는 소공小功, 오촌 대고모는 시마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조부와 조모는 1년, 사촌 대부모는 소공, 조고모는 소공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으며, 오촌 대부모는 시마, 종조고모는 시마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부모는 3년이고, 삼촌 백숙부모는 1년, 고모(아버지의 제매)는 1년인데 시집을 갔으면 소공이며, 육촌 대부모는 시마, 사촌 손녀는 소공인데 시집을 갔으면 시마이며, 오촌 조카는 소공이고 오촌 조카의 아내는 시마, 종고모(자기의 사촌)는 대공인데 시집을 갔으면 시마이며, 오촌 질녀는 소공인데 시집을 갔으면 시마이고, 재종고모(아버지의 육촌)는 시마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으며, 칠촌 질녀는 시마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나와 내 처는 부모가 살아 계시면 지팡이를 안 짚고 1년, 형제는 1년이고 형제의 처는 소공이고, 제매(나의 여동생)는 1년인데 시집을 갔으면 대공이며, 오촌 백숙부모는 소공, 칠촌 손녀는 시마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으며, 육촌은 시마이고 육촌의 처는 복을 입지 않고, 종제매(나의 사촌)는 대공인데 시집을 갔으면 시마이며, 칠촌 조카는 시마이며 그 아내는 복을 입지 않으며, 육촌 손녀는 소공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고, 칠촌 제매는 소공인데 시집을 갔으면 시마이며, 팔촌 제매는 시마인데 시집을 갔으면 복을 입지 않는다.
아들은 1년이고 자부는 대공이며, 삼촌 조카는 1년이고, 그 아내는 대공이며, 삼촌 질녀는 1년인데 시집을 갔으면 대공이며, 사촌은 대공이고 그 아내는 시마이며, 칠촌 백숙부모는 시마이며, 팔촌은 시마이고 그 아내는 복을 입지 않는다.
손자는 대공이고 손부(적손의 손부)는 소공이며 서손의 손부는 시마이다. 사촌의 손자는 소공이고 그 아내는 시마이며, 육촌 손자는 소공이고 그 아내는 복을 입지 않는다.
증손자는 소공이고 증손부는 복을 입지 않으며, 오촌손자는 시마이고 그 손부는 복을 입지 않는다. 현손은 시마이고 현손부는 복을 입지 않는다.

008_0279_a_01L本宗五服寸數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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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祖母【麻】高祖父【麻】
五寸大姑【麻嫁無】曾祖母【小功】曾祖父【小功】
從祖姑【麻嫁無】祖姑【小功嫁無】祖母【周年】祖父【周年】四寸大父母小功】五寸大父母【麻】
從姑【己之四寸大功嫁緦】四寸孫女【小功緦嫁1)】姑【父之娣妹周年嫁小功】母【三年】父【三年】三寸伯叔父母【周年】六寸大父母【麻】妻【緦】五寸姪【小功】오촌질【소공】
從娣妹【己之四寸大功嫁緦】七寸孫女【麻嫁無】娣妹【己之同生周年嫁大功】妻【父母在不杖】己【父母在不杖】妻【小功】兄弟【周年】五寸伯叔父母【小功】妻【無】六寸【緦】妻【無】七寸姪【緦】
姪三女寸【周年嫁大功】婦【大3)】子【周年】妻【大功】三寸姪【周年】妻【麻】四寸【大功】七寸伯叔父母【緦】妻【無】八寸【緦】
孫婦【嫡婦小4)庶婦緦】孫【大功】妻【麻】四寸孫【小功】妻【無】육촌손【소공】
婦【無服】曾孫【小功】妻【無】五寸孫【麻】
婦【無服】玄孫【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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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구효당도龕柩孝堂圖1)

    
            
 백숙 영정 제질 
            
    
            
 의상에는 망자가 평생 사용했던 도구들을갖추어 놓음. 제향 받을 이에게 공양함. 향과 다과를 진설함. 법복 등 
동행2)
         그 다음에는 의가4)  
 감구 상진 승괘3) 
            
  절하는 자리에는 하얀 상자에 예를 올리는자손들의 명단을 적은 종이를 배치함. 그 다음에는 맏상주, 자식에 해당하는 상주들, 장손 
            
 속가의 친척이나 비구니 대중들은 마땅히 따로의상을 설치해야 함. 당문 같이 가르침을 받은 제자와 공부할 때 서로오고가며 친분이 있었던 친구들 
  전가  
    
            
    

명정서규名旌書䂓
대종사

부처님의 심인을 전하고 종지를 부호하며 교학을 세워 온 나라 모든 산문에 대종사로 명성이 드러나신 □□당 대선사의 감龕.【시호가 있으면 또한 써야 한다.】

염불인

염불삼매에 마음과 입이 호응하여 대덕으로 명성이 드러나신 □□당 대사의 널.

좌선인

활구를 상세하게 참구하여 고해를 벗어나 납승으로 산중의 덕 높으신 □□ 대사의 널.

판사인

승가의 풍습을 드날리고 규승을 어기지 않으신 선교겸판5) □□ 대사의 널.


008_0280_a_01L龕柩孝堂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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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伯叔 眞儀 弟姪 
            
    
            
 儀床備平生道具等 供養於此受祭 以香茶果羅列 法服等 
童行
          其次衣架  
西 龕柩 床眞 繩掛 
            
  拜席置素箱備見禮孝名紙等 次孝重孝長孫 
            
 俗親或尼衆當此別設儀床 堂門 受業弟子時輩交往 
  前架  
    
            
    

008_0280_a_10L1)名旌書䂓

008_0280_a_11L
大宗師

008_0280_a_12L傳佛心印扶宗𡬾敎一國諸山名現
008_0280_a_13L大宗師某堂大禪師之龕有謚號則亦書之

008_0280_a_14L
念佛人

008_0280_a_15L念佛三昧心口相應名現大德堂大
008_0280_a_16L師之柩

008_0280_a_17L
坐禪人

008_0280_a_18L叅詳活句脫洒衲僧山中大德大師
008_0280_a_19L之柩

008_0280_a_20L判事人

008_0280_a_21L
摠領僧風不違䂓繩禪敎兼判大師
008_0280_a_22L之柩

008_0280_b_01L
학도인

부처님의 유촉을 받들어 선禪·교敎를 아울러 강론하여 온 나라 모든 산문에 산인으로 명성이 드러나신 □□ 대사의 널.

평상인

머리 깎고 물든 옷 입고 운수에 깃들어 살면서 스승 따라 도를 배운 청풍 납자 □□의 널.

다비작법절차茶毘作法節次
무릇 사람이 멸도滅度하면 먼저 종을 세 번 치고 사잣밥을 시설해 놓는다. 시신의 머리를 깎고 목욕을 시키는 일은 「다비문」에 설명한 대로 하면 된다.
그 다음에 신체를 감龕(널) 안에 넣어 안치한 다음 제물祭物을 차린다.
다음에는 영자影子(영정)를 왼쪽 가에 걸어 놓고 단을 만들고 향과 꽃과 등촉을 배열해 놓는다.
그 다음에는 명정名旌을 오른쪽 가에 세워 놓는다.
그 다음 아침저녁으로 올리는 제사는 진영을 안치한 단 앞에 올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혹 시신이 들어 있는 널 앞에서 제사를 올리기도 한다. 보통 사람으로서 진영이 없으면 위패位牌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신체를 발인할 때 나열해 서는 규칙(身體發引時行立䂓)
맨 앞에 위의威儀6)가 서고, 그 다음으로 용을 그린 깃발(龍旗) 1익翼, 부채 한 쌍, 봉황이 그려진 부채(鳳扇) 한 쌍, 호랑이를 그린 일산 한 쌍, 둥근 부채 한 쌍, 털 채찍 한 쌍, 불자拂子 한 쌍, 천원지방天圓地方(엽전, 즉 돈), 월부鉞斧,7) 횡과橫瓜,8) 직과直瓜9)를 나열한다.
다음에는 원불연願佛輦(원불을 모신 가마)을 세우고, 다음에는 인로왕번引路王幡을 세우며, 다음에는 만사挽詞(추도하는 글을 쓴 깃발)를 세우고, 다음에는 명정을 세우며, 다음에는 향정자香亭子10)를 세운다.
이렇게 차례차례 행차할 순서를 정하고, 그 다음에는 장례를 집전하는 주승主僧이 여러 사람들을 거느리고 영감靈龕의 왼쪽과 오른쪽에 나누어 늘어선 다음에 종을 세 번 치고 바라를 울린 후에 어산魚山이 영취게靈鷲偈11)를 창唱하면 각기 바라를 울린다.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스스로 불법에 귀의합니다.
스스로 승가에 귀의합니다.

이상 세 자리에 각각 바라를 울린다.

008_0280_b_01L
學道人

008_0280_b_02L奉佛遺囑禪敎兼講名現山人大師
008_0280_b_03L之柩

008_0280_b_04L
平常人

008_0280_b_05L剃染栖雲從師學道淸風衲子人之
008_0280_b_06L

008_0280_b_07L茶毘作法節次

008_0280_b_08L
凡人臨滅之後先打鍾三下設使者飯
008_0280_b_09L剃頭沐浴事一如茶毘文

008_0280_b_10L次身軆入龕安置後祭物排設

008_0280_b_11L次影子則左邊掛之設壇置香花燈燭

008_0280_b_12L次名旌則右邊立之

008_0280_b_13L次朝夕祭則影子壇前奉獻或龕前
008_0280_b_14L以奠祭平人無影子則作位牌

008_0280_b_15L身體發引時行立䂓

008_0280_b_16L
先立威儀龍簱一翼扇一雙鳳扇一雙
008_0280_b_17L [19] 盖一雙圓扇一雙毛鞭一雙拂子
008_0280_b_18L一雙天圓地方 [20] 斧橫笊 [21] 直笊

008_0280_b_19L
次立願佛輦次立引路王幡次立挽詞
008_0280_b_20L次立名㫌次立香亭子次次行立
008_0280_b_21L葬司主僧領諸人分列靈龕左右後
008_0280_b_22L打鍾三下鳴鈸后魚山唱靈鷲偈云云
008_0280_b_23L各動鈸

008_0280_b_24L
自歸依佛法僧上三位各動鈸

008_0280_c_01L
다비를 주관하는 법사가 요령을 흔들고 소리 내어 읊는다.

신원적新圓寂 □□영가여!

萬挅靑山圍梵刹  만 떨기 청산은 범찰을 둘러싸고
一竿紅日照十方  한 줄기 붉은 해 시방세계를 비추도다
願承三寶加持力  삼보님의 가지加持의 힘 높이 받들어
高馭雲車向蓮邦  구름 수레 높이 몰아 극락으로 향하소서

다음에 어산魚山이 소리를 길게 늘여 열두 분 부처님의 명호를 창唱한다.

서방극락세계 대자대비大慈大悲 아미타부처님께 귀명歸命합니다.
금대보좌金臺寶座에 앉아 허공 타고 오시어 이 몸을 맞이해 인도하사 정토에 가서 태어나게 하옵소서.
【대중은 합창으로】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서방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곧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몸이 이 세계를 벗어나 안락安樂의 국토에서 믿음으로 받고 받들어 실천하게 하옵소서.
【대중은 합창으로】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이 아래에서 대중이 합창하여 창하는 것은 모두 이와 같이 하면 된다.】

서방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관음觀音 세지勢至 보살님께서 갈 길을 인도하사 가장 선한 사람을 따라 부처님의 국토에 노닐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서방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보배의 땅에서 경행經行하고 원림園林에 유희遊戱하면서 삼공三空을 크게 깨닫고 팔고八苦12)를 겪지 않게 하옵소서.

서방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아유월지阿惟越智13)의 지혜와 이 불퇴심不退心으로 저 생겨남이 없는 경지를 증득하고 무생인無生忍14)에 통달하게 하옵소서.

서방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금모래에 맑은 물과 보배 나무 허공에 떠 있는 곳에서 사다라니(四摠持)를 깨닫고 육바라밀을 얻게 하옵소서.


008_0280_c_01L茶毘法師振鈴云新圓寂靈駕

008_0280_c_02L萬挅靑山圍梵刹一竿紅日照十方

008_0280_c_03L願承三寶加持力高馭雲車向蓮邦

008_0280_c_04L次魚山引聲唱十二佛號

008_0280_c_05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陀
008_0280_c_06L唯願金臺寶座乘空而來接引此
008_0280_c_07L徃生淨土衆和歸命阿彌陀佛

008_0280_c_08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陀
008_0280_c_09L唯願便隨佛號脫此界身信受奉
008_0280_c_10L安樂國土衆和歸命阿彌陀佛下衆
008_0280_c_11L皆倣此

008_0280_c_12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陀
008_0280_c_13L惟願觀音勢至引噵而行隨上善人
008_0280_c_14L遊歷佛國

008_0280_c_15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陀
008_0280_c_16L惟願經行寶地遊戱園林大悟三
008_0280_c_17L不聞八苦

008_0280_c_18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陀
008_0280_c_19L惟願阿惟越智是不退心訂彼無
008_0280_c_20L達無生忍

008_0280_c_21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陀
008_0280_c_22L惟願金沙瑩水寶樹浮空悟四摠
008_0280_c_23L得六波羅密

008_0280_c_24L此右側有「釋門家禮抄上篇」編者除之

008_0281_a_01L
서방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무량수無量壽부처님을 만나 한량없이 많은 광명을 얻으며 자재롭게 유희하며 넉넉한 광명의 상相과 꼭 같게 하옵소서.

서방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지혜로운 자를 가까이하여 최상의 착한 사람과 같아지게 하며, 여래를 만나 문득 수기를 받고 법을 듣게 하옵소서.

서방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지혜를 얻고 스스로 자재한 몸을 이루며, 오분향五分香을 사르고 육도六度(육바라밀)가 원만하게 하옵소서.

서방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모든 부처님께 함께 돌아가서 하늘과 사람을 크게 교화하고, 맑고 깨끗한 몸으로써 청정하고 미묘한 법을 연설하게 하옵소서.

서방 극락세계의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명합니다.
서방 극락세계의 대자대비하신 대세지보살님께 귀명합니다.
관음보살님과 대세지보살님의 큰 서원이 유행流行하고 연화보좌 가르쳐 주시어 정토에 태어나게 하옵소서.

오방번을 쓰는 규칙(五方幡書䂓)
동방 만월滿月세계 약사유리광藥師琉璃光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큰 자비로써 새로 원적圓寂에 든 □□영가를 청유리광靑琉璃光세계로 인도하시옵소서.
【대중은 합창으로】 약사여래부처님께 귀명합니다.【이 아래에서 대중이 합창하는 것은 모두 이와 같이 하면 된다.】

남방 환희歡喜세계 보승寶勝여래불께 귀명합니다.
큰 자비로써 새로 원적에 든 □□영가를 적유리赤琉璃세계로 인도하시옵소서.

서방 극락세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008_0281_a_01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陀
008_0281_a_02L惟願遇無量壽得無量光自在遊
008_0281_a_03L優光相齊等

008_0281_a_04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陀
008_0281_a_05L惟願親近智者同上善人得遇如
008_0281_a_06L便聞授記

008_0281_a_07L
南無西方極樂大慈大悲阿彌陀佛
008_0281_a_08L惟願得不動智成自在身五分香燃
008_0281_a_09L六度圓滿

008_0281_a_10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陀
008_0281_a_11L惟願還同諸佛大化人天以淸淨
008_0281_a_12L演淨妙法

008_0281_a_13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觀世音
008_0281_a_14L菩薩摩訶薩

008_0281_a_15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大勢至
008_0281_a_16L菩薩摩訶薩惟願觀音勢至大願流行
008_0281_a_17L指授花臺令生淨土

008_0281_a_18L五方幡書䂓

008_0281_a_19L
南無東方滿月世界藥師琉璃光佛
008_0281_a_20L願大慈接引新圓寂某人靈駕 靑琉璃光
008_0281_a_21L世界中1) [10] 歸命阿彌陀佛下衆和
008_0281_a_22L倣此

008_0281_a_23L
南無南方歡喜世界寶勝如來佛惟願
008_0281_a_24L大慈接引赤琉璃世界中

008_0281_a_25L
南無西方極樂世界阿彌陀佛惟願大

008_0281_b_01L
큰 자비로써 새로 원적에 든 □□영가를 백유리白琉璃세계로 인도하시옵소서.

북방 무우無憂세계 부동존不動尊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영가를 흑유리黑琉璃세계로 인도하시옵소서.

중방 화장華藏세계 중방 비로자나毘盧遮那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영가를 황유리黃琉璃세계로 인도하시옵소서.

무상계게【긴 번(長幡)을 만들어서 이 게를 쓴다.】(無常戒偈【造長幡。 書此偈。】)
대저 무상계無常戒는 열반涅槃에 들어가는 중요한 문이고 고해苦海를 건너는 자비의 배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서도 이 계로 인하여 열반에 드셨고 중생들도 이 계를 의지하여 고해를 건넜습니다.
□□영가시여, 그대는 오늘 육근六根과 육진六塵을 멀리 벗어나서 영혼의 알음알이만이 홀로 드러나 부처님의 위없는 깨끗한 계를 받게 되었으니 어찌 다행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영가시여, 겁화劫火가 타 버리면 대천세계도 다 부서지고 수미산과 큰 바다도 다 말라 버리고 맙니다. 하물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과 근심·슬픔·고뇌苦惱에 시달리는 이 몸인들 어찌 이를 멀리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영가시여, 머리카락·털·손톱·치아·피부·살·근육·골수·뇌腦·때(垢)·색신色身들은 모두 흙으로 돌아가고, 침·눈물·고름·피·진액·거품·가래·정액·대변·소변들은 모두 물로 돌아가며, 따뜻한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움직이는 기운은 바람으로 돌아가 사대四大(몸)가 제각기 흩어지면 오늘 이 죽은 몸은 장차 어느 곳에 있겠습니까?
□□영가시여, 사대는 허망한 것이며 임시로 있는 것이어서 사랑하고 아낄 만한 것이 아닙니다. 그대는 시작이 없는 옛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명無明을 인연因緣하여 행行을 일으키고, 행을 인연하여 인식 작용(識)을 일으키며, 인식 작용을 인연하여 명색名色을 일으키고, 명색을 인연하여 육입六入을 일으키며, 육입을 인연하여 촉觸을 일으키고, 촉을 인연하여 수受를 일으키며, 수를 인연하여 애愛를 일으키고, 애를 인연하여 취取를 일으키며, 취를 인연하여 유有를 일으키고, 유를 인연하여 생生을 일으키며, 생을 인연하여 늙음·죽음·근심·슬픔·고뇌를 일으킵니다.
그러니 무명만 없앤다면 행도 없어질 것이요, 행을 없애면 식이 사라질 것이며, 식이 사라지면 명색이 사라질 것이요, 명색이 사라지면 육입이 사라질 것이며, 육입이 사라지면 촉이 사라질 것이요, 촉이 사라지면 수가 사라질 것이며, 수가 사라지면 애가 사라질 것이며, 애가 사라지면 취가 사라질 것이요,

008_0281_b_01L接引白琉璃世界中

008_0281_b_02L
南無北方無憂世界不動尊佛惟願接
008_0281_b_03L黑琉璃世界中

008_0281_b_04L
南無中方華藏世界中方毘盧遮那佛
008_0281_b_05L惟願接引黃琉璃世界中

008_0281_b_06L無常戒偈造長幡書此偈

008_0281_b_07L
夫無常戒者入涅槃之要門越苦海之
008_0281_b_08L慈航是故一切諸佛因此戒而入涅槃
008_0281_b_09L一切衆生因此戒而渡苦海某靈 汝今
008_0281_b_10L逈脫根塵靈識獨路受佛無上淨戒
008_0281_b_11L何幸如之某靈 劫火洞然大千俱壞
008_0281_b_12L彌巨海磨滅無餘何况此身生老病
008_0281_b_13L憂悲苦惱能與遠違某靈 髮毛爪齒
008_0281_b_14L皮肉筋骨髓腦垢色皆歸於地唾涕
008_0281_b_15L膿血津液涎沫淡淚精氣大小便2) [11]
008_0281_b_16L皆歸於水暖氣歸火動轉歸風四大
008_0281_b_17L各離今日此身當在何處某靈 四大虛
008_0281_b_18L非可愛惜汝從無始已來至于今
008_0281_b_19L無明緣行行緣識識緣名色名色
008_0281_b_20L緣六入六入緣觸觸緣受受緣愛
008_0281_b_21L緣取取緣有有緣生生緣老死憂悲
008_0281_b_22L苦惱無明滅則行滅行滅則3)識識
008_0281_b_23L [12] 則名色滅名色滅則六入滅六入滅
008_0281_b_24L則觸滅觸滅則受滅受滅則愛滅

008_0281_c_01L취가 사라지면 유가 사라질 것이며, 유가 사라지면 생이 사라질 것이요, 생이 사라지면 늙음·죽음·근심·슬픔·고뇌가 사라질 것입니다.

諸法從本來    모든 법은 본래부터
常自寂滅相    언제나 저절로 적멸한 모습
佛子行道已    불자가 이 도리를 실천하면
來世得作佛    내세에 붓다를 이루게 되리
諸行無常     모든 행은 무상하여
是生滅法     일어나고 멸하는 이치
生滅滅已     일어나고 멸함을 끝내 버리면
寂滅爲樂     적멸로써 낙을 삼으리라
歸依佛陀戒    부처님의 계에 돌아가 의지합니다
歸依達摩戒    달마(法)의 계에 돌아가 의지합니다
歸依僧伽戒    승가의 계에 돌아가 의지합니다

과거의 보승여래寶勝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께 귀의하십시오.
□□영가시여, 오음五陰의 각루자殼漏子15)를 벗어 버리고 영식靈識만이 또렷하게 드러나 무상계無常戒를 받았으니, 이 어찌 상쾌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천당天堂과 불찰佛刹(극락)에 생각대로 가서 태어나는 법이니 쾌활快活하고 쾌활한 일입니다.

西來祖意最堂堂  서역에서 오신 조사의 뜻 가장 당당하도다
自淨其心性本鄕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여 성품의 본 고향에 돌아가리
妙體湛然無處所  미묘한 몸은 맑고 고요하여 처소 없으니
山河大地現眞光  산과 강과 대지가 모두 참다운 빛을 발하네

다음에 다비茶毘법사는 거감편擧龕篇을 창唱한다.
그 다음에 무상계無常戒법사는 무상계無常戒를 창한다.
그 다음에는 오방五方법사가 각각 오방번五方幡을 들고 동시에 오방번五方幡을 세 번 창한다.
그 다음에는 ≺행보게行步偈≻16)를 (독송하고 ≺하직게下直偈≻17)를 창한다.) 찬탄하는데 두 구를 송한 다음 ≺산화락散花落≻을 창한다. …….
(이어 ≺회향게廻向偈≻, 즉) 원컨대 이 공덕으로써(願以此功德)……. 그리고는 감龕(널)을 운구하여 옮기기 시작하는데 절 마당(庭中)에서 멈춘다.【아주 큰 절이면 해탈문解脫門 바깥마당에 멈추고, 작은 절이면 월대月臺18) 가운데에 멈춘다. 다시 널을 들었다가 놓기를 두 번(重) 하고 나면 향정자香亭子와 명정名旌을 세 번 들었다 놓았다 한다.】

어산魚山은 바라를 울리며 보례삼보普禮三寶를 창한다.

시방에 상주하는 부처님께 널리 절합니다.(普禮十方常住佛)
시방에 상주하는 법에 널리 절합니다.(普禮十方常住法)
시방에 상주하는 승가에 널리 절합니다.(普禮十方常住僧)
【삼보례를 창하는 동안 재자齋者는 명정을 들고 각각 하직하는 절을 한 번 올린다. 또 산중 암자에서 죽은 사람을 발인發靷하여 내려올 때에는 본사 정문 밖에서 하직하고 떠난다.】

어산魚山이 ‘서방대교주나무아미타불西方大敎主南無阿彌陀佛’을 창한다.【계속 이어서 염불을 하면서 나아간다.

008_0281_c_01L滅則取滅取滅則有滅有滅則生滅
008_0281_c_02L生滅則老死憂悲苦惱滅

008_0281_c_03L
諸法從本來常自寂滅相佛子行道已
008_0281_c_04L來世得作佛諸行無常是生滅法
008_0281_c_05L滅滅已寂滅爲樂

008_0281_c_06L
歸依佛陀戒歸依達摩戒歸依僧伽戒
008_0281_c_07L南無過去寶勝如來應供正遍知
008_0281_c_08L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
008_0281_c_09L天人師佛世尊某靈 脫却五陰殼漏子
008_0281_c_10L靈識4)獨露 [13] 受無常戒豈不快哉天堂
008_0281_c_11L佛刹隨念徃生快活快活

008_0281_c_12L
西來祖意最堂堂自淨其心性本鄕

008_0281_c_13L妙體湛然無處所山河大地現眞光

008_0281_c_14L
次茶毗法師唱擧龕篇次無常戒法師
008_0281_c_15L唱無常戒次五方法師各執五方幡
008_0281_c_16L時三請次行步讃兩勾下散花落云云
008_0281_c_17L願以此功德云云而行龕則庭中止
008_0281_c_18L大刹則解脫門外庭中止小刹則月臺中止
且擧龕至重則香亭子及名㫌擧之三回

008_0281_c_19L
魚山又動鈸唱三寶云

008_0281_c_20L普禮十方常住佛法僧唱三寶時齋者執名㫌
各一拜下直又山中死

008_0281_c_21L下來時本寺正
門外下直而發行

008_0281_c_22L
魚山唱西方大敎主南無阿彌陀佛連聲
念佛

008_0281_c_23L「知」疑「和」{編} 「痢」疑「利」{編}「識識滅
008_0281_c_24L識」疑「識滅識滅」{編}
「獨露」底本作二行{編}

008_0282_a_01L또 나아갈 때에는 상여 앞부분의 자리(龕橋木)에 한 사람이 서서 큰소리로 ‘나무아미타불’을 창하면 상여를 메고 가는 사람들이 일시에 ‘나무아미타불’ 하고 화답하여 합창하며 서서히 앞으로 나아간다.】

노제路祭
그 다음 노제路祭는 햇볕 가리개(遮日)와 휘장을 설치하고 단壇을 배치한다. 단 위에 영자影子(영정)를 배치해 놓고 그 영자 앞에 제물을 진열한다. 시신이 든 널은 마목馬木19) 위에 안치한다. 또 영자단 앞에서 제문祭文을 읽는다. …….
이렇게 노제를 마친 다음에 이어 감龕을 들고 사유처闍維處(다비소)를 향해 간다. 다비할 곳에 이르게 되면 그곳에 햇볕 가리개와 휘장을 치고, 원불願佛(阿彌陀佛) 탱화는 단을 만든 다음 그 위에 걸어 놓는다.
【권공勸供 의식은 평상시에 하는 것과 같이 하면 된다.】
영자는 한 층 밑에다가 단을 만들고 걸어 놓는다. 그리고는 또 단 앞에 명정을 세운다. 그 두 개의 단 앞에 향화香火·등촉燈燭·다과茶果 등 제사에 필요한 물건을 배설한다.
혹은 영반靈飯을 하거나 혹은 시식施食을 한 다음 함께 「행원품行願品」(「普賢行願品」)을 독송한다.
미리 다비할 장소에 이르러 땅을 평평히 골라 대臺를 만든다. 대의 중앙에 석 자 깊이로 땅을 파고 중방수中方水【속언俗諺에 영골靈骨을 받드는 물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다.】를 담은 물그릇을 묻는다. 그리고 돌로 덮고 흙을 메운다. 그 위에 땔나무를 쌓고 땔나무 위에다가 시신이 든 감龕을 들어다 놓는다.
이어 다비법사는 요령을 흔들며 창한다.

신원적 【□□영가여】

無上大涅槃    위없는 큰 열반이여
圓明常寂照    원융하고 명철明徹하여 항상 고요히 비추고
劫火燒海底    겁화가 바다 밑바닥까지 태운다 해도
風皷山上擊    바람이 불어 산끼리 부딪쳐도
眞常寂滅樂    진상眞常한 것은 적멸寂滅의 낙이니
涅槃相如是    열반에 든 상相도 이와 같도다20)
一切有爲法    일체의 작용이 있는 법은
如夢幻泡影    꿈 같고 환 같으며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으며
如露亦如電    이슬 같고 또한 번갯불 같나니
應作如是觀    모든 것을 이렇게 관해야 하리
若以色見我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以音聲求我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是人行邪道    삿된 도를 행하는 사람
不能見如來    결단코 여래를 보지 못하리21)
一念普觀無量劫  한 찰나에 한량없는 겁을 관하니
無去無來亦無住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없네
如是了知三世事  이와 같이 삼세三世를 깨달아 알면
超諸方便成十力  모든 방편 뛰어넘어 십력十力을 이루리라22)

영혼을 맞이하고 착어함(返魂着語)
【□□영가여】

眞明性體妙難測  진성은 미묘하여 헤아리기 어려웁고
月墮秋潭桂影寒  가을 못에 비친 달 속 계수나무 더욱 차네

008_0282_a_01L而發行又發行時龕橋木上一人挺立以大聲
唱南無阿彌陀佛則擔橋衆人一時唱和徐徐而行

008_0282_a_02L次路祭
則設遮日幃帳排壇壇上排影
008_0282_a_03L其影子前設祭龕則馬木上安置
008_0282_a_04L影子壇前讀祭文云云畢后擧龕1) [14]
008_0282_a_05L到闍維處設遮日幃帳願佛幀則設壇
008_0282_a_06L掛之勸供如常

008_0282_a_07L
影子則下一層作壇掛之又立名㫌
008_0282_a_08L兩壇前香火燈燭祭果等物排設

008_0282_a_09L
或靈飯或施食而後同誦行願品

008_0282_a_10L
預於茶毘之地平其土爲臺掘其臺正
008_0282_a_11L中深三尺置水器此則中方水也
008_0282_a_12L傳云奉靈骨水者非也 [22] 以石盖之
008_0282_a_13L土塡之積薪其上擧龕安於新上

008_0282_a_14L
茶毘法師振鈴云新圓寂

008_0282_a_15L
無上大涅槃圓明常寂照劫火燒海底

008_0282_a_16L風皷山上擊眞常寂滅樂涅槃相如是

008_0282_a_17L一切有爲法如夢幻泡影如露亦如電

008_0282_a_18L應作如是觀

008_0282_a_19L
若以色見我以音聲求我是人行邪道
008_0282_a_20L不能見如來

008_0282_a_21L
一念普觀無量劫無去無來亦無住

008_0282_a_22L如是了知三世事超諸方便成十力

008_0282_a_23L返魂着語

008_0282_a_24L
眞明性體妙難測月墮秋潭柱影寒

008_0282_b_01L金鐸數聲開覺路  요령 울려 깨침의 길 닦았으니
幻▼(身+丘)永脫坐靈壇  허깨비 몸 벗으시고 영가 단에 앉으소서

이어 원선圓扇과 인로왕번引路王幡과 명정 등을 영자단影子壇 앞에 둘 때 안좌진언安座眞言23)…….
그리고 차를 올리는데 그때에 또 요령을 흔들면서

【□□영가여】

다음에는 다게茶偈를 송한다.

趙州茶藥親拜獻  조주 약차 들어 절하고 올리오며
聊表冲情一片誠  충정의 작은 정성 표하오니
覺醉昏迷三界梦  혼미한 삼계의 꿈 깨시고
翻身直到法王城  몸 바꿔 법왕 성에 이르소서

그 다음 영반靈飯 혹은 시식施食을 한 후.【둥근 부채와 명정·만사挽詞, 인로왕번과 모든 위의물威儀物들을 사유대闍維臺 위에 둥그렇게 진열한다.】

거화편擧火篇24)

하화편下火篇25)【하화下火할 때】
무상계無常戒법사는 사유대闍維臺(다비대) 앞에 서서 무상계無常戒를 설하고, 오방五方법사는 각각 방번方幡을 잡고 일시에 요령을 흔들면서 세 번 청請한다.【오방의 각처마다 물그릇(水器)을 놓아둔다.】

다비법사 창봉송편茶毗法師唱奉送篇
삼가 돌아가신 고인 아무개 비구 아무 영가여, 이미 인연을 따라 적멸로 돌아갔고, 곧 법을 의지하여 다비하였으니, 백 년 동안 여러 갈래 세계에 떠돌던 허무한 몸을 사르고, 한길인 열반의 문에 들어 깨침의 길 도와주는 존경받는 대중을 의지하소서.【그 다음 십념十念26)과 표백表白27)을 한다.】

표백表白
위에서 성현의 이름을 부른 공덕으로 도움을 받아 극락에 갈 것입니다. 지혜의 거울(慧鏡)이 분명하고 진풍眞風이 채색을 흩은 보리 동산 속에서 깨달음의 꽃이 피고, 법 성품의 바닷속에서 진심塵心의 때를 씻어버리고, 찻잔을 기울여 석 잔 올리고 한 향로에 한 가지 향 사르오니 구름 수레 높이 타고 성중聖衆에게 절하소서.

다음으로 대중들이 같은 소리로 염불하고, 법사와 10인이 다 같이 「행원품行願品」(「普賢行願品」)을 독송한다. 다 탈 때를 기다렸다가 오방번五方幡을 흩어서 불 속에 다시 넣어 태운다.

008_0282_b_01L金鐸數聲開覺路幻𨈬 [23] 永說坐靈壇

008_0282_b_02L
圓扇引路王幡名㫌等置影子壇前
008_0282_b_03L2) [15] 眞言云

008_0282_b_04L
奉茶又振鈴云又振鈴云某靈

008_0282_b_05L
茶偈

008_0282_b_06L
趙州茶藥親拜獻聊表冲情一片誠
008_0282_b_07L醉昏迷三界梦翻身直到法王城

008_0282_b_08L
次或靈飯或施食后又振鈴云圓扇名㫌挽詞引路
008_0282_b_09L王幡威儀等物還進闍維臺上

008_0282_b_10L擧火篇
下火篇 下火時

008_0282_b_11L
無常戒法師立闍維前說無常戒
008_0282_b_12L方法師各執方幡一時振鈴三請五方
008_0282_b_13L各置水器

008_0282_b_14L茶毗法師唱奉送篇

008_0282_b_15L
切以歿故比丘某人靈駕旣隨緣而順
008_0282_b_16L乃依法而茶毘焚百年弘道之身
008_0282_b_17L入一路涅槃之門仰憑尊衆資助覺路
008_0282_b_18L次十念次表白

008_0282_b_19L[表白]
上來稱揚聖號資薦徃生惟願慧鏡分
008_0282_b_20L眞風散彩菩提園裡開敷覺意之
008_0282_b_21L法性海中蕩滌塵心之垢茶傾三
008_0282_b_22L香爇一爐用薦雲程和南聖衆

008_0282_b_23L
次大衆同聲念佛法師及十人同誦行
008_0282_b_24L願品以待燒盡後五方幡則還入火

008_0282_c_01L
대중들이 절로 돌아올 때에는 원불연願佛輦이 제일 앞서 가고, 다음으로 향정자香亭子(靈輿)가 간다. 서서히 행차하여 원불은 탁자에 걸어 놓고, 영자影子는 불전에 참례參禮한 뒤에 영자전影子殿에 걸어 놓는다. 평범한 사람이라서 영자가 없으면 다만 위패를 향정자 안에 넣어 안치한다. 오고 가는 의식은 이와 같이 한다.
그 다음날 장례의 일을 집전하는 사람은 영골靈骨을 거두어서 탑塔 속에 넣어 안치한다.
석씨釋氏(스님)의 죽음을 열반涅槃·원적圓寂·귀진歸眞·귀적歸寂·멸도滅度·천화遷化·순세順世라고 하는데 다 똑같은 의미이다. 편의에 따라 일컫는 말로서 대개 세속과는 다르다.
감龕【음은 감甘이다.】은 탑塔을 이르는 말이다.28) 석씨는 온몸(周身)의 모습이 탑과 같은 까닭에 감龕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또는 성盛(담는다는 의미)이라 하기도 하는데 대개 세속과 다른 점이다.29)
또 시신을 두루 감추는 것을 관棺(널)이라고 말하는데, 관은 관寬(너그럽다)의 의미이다.30)
『석명釋名』에서는 “‘관棺’이란 관關(닫아걸다)이다.”라고 하였다.
관을 만드는 이유는 추악한 형체를 가리기 위해서이다. 또 시신이 널 속에 있는 것을 구柩라고 하는데, ‘구柩’는 오래(久)라는 의미이니, 다시는 드러날 수 없다는 의미이다.31)
누워서 임종할 경우에는 곧 오른쪽 옆구리를 자리에 대고 머리는 북쪽으로 한다.【얼굴은 서쪽을 향하게 한 다음 이불로 덮는다. 만약 앉아서 임종하는 경우라면 얼굴을 남쪽으로 향하게 한다.】

쇄골법碎骨法
『진언대장眞言大藏』 제10함의 『누각기樓閣記』에 말하였다.32)
사람이 죽으면 그 시신을 잡목雜木이 없는 곳에서 태운다. 3일 후에 빨지 않은 상포常布33)로 여덟 자쯤 되게 주머니를 만들어 소골소燒骨所(화장장)에 이른다. 그런 다음 나무젓가락으로 뼈를 주워서(拾骨) 동쪽을 향하여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큰 버드나무 토막을 다듬어서 발우 두 개 정도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빈 항아리처럼 절구통을 만들고, 버드나무 가지 부분으로는 절굿공이를 만든다.
그리고는 참기름 석 되, 백탄白炭 서 말, 참깨 가루 세 숟가락, 풀방석 한 장 등을 준비해서 높은 산봉우리 정상에 올라 큰 반석磐石 위에 놓는다.

008_0282_c_01L中燒之大衆迴寺時先行願佛輦
008_0282_c_02L行香亭子徐徐而行願佛則卓子掛之
008_0282_c_03L影子則佛前叅禮後影子殿掛之且凡
008_0282_c_04L人無影子則但以位牌入香亭子徃來
008_0282_c_05L如此

008_0282_c_06L
次日掌事人收靈骨入塔

008_0282_c_07L
釋氏死謂之涅槃圓寂歸眞歸寂
008_0282_c_08L滅度遷化順世皆一義也隨便稱之
008_0282_c_09L盖異俗也

008_0282_c_10L

塔也3) [16] [24] 氏周身其形如塔故名
008_0282_c_11L龕也亦云盛也此盖異俗也又周屍
008_0282_c_12L曰棺寬也釋名曰棺關也所以
008_0282_c_13L有棺者以掩其形惡也又屍在棺曰柩
008_0282_c_14L久也不可復彰之義也臥終則右脇
008_0282_c_15L着席北首面西以衾覆之
亡則面南回坐

008_0282_c_16L碎骨法

008_0282_c_17L
眞言大藏十凾樓閣記云人死屍體
008_0282_c_18L木嚴之處燒之三日後不洗常布
008_0282_c_19L囊八尺至燒骨所以木筯拾骨入囊
008_0282_c_20L向東柳枝瓮筒硏取作鉢入二鉢
008_0282_c_21L木末作磨子眞油三升白炭三斗
008_0282_c_22L抹三匙草席一立等准備上高峯頂磐
008_0282_c_23L▣疑「發」{編}「痤」疑「座」{編}▣疑「釋」
008_0282_c_24L{編}

008_0283_a_01L나무젓가락으로 뼈를 집어 향탕수香湯水에 씻고 백탄 위에서 태운다.
그때 왕생게往生偈34)를 독송한 다음 나무젓가락으로 타고 남은 뼈를 집어 버드나무로 만든 발우에 담은 다음 절굿공이로 빻아 가루로 만든다. 참기름 석 되를 뼛가루에 붓고 솔로 풀방석 위에 바른다. 그 다음 판판한 돌 위에 세우고 풀방석을 불에 태운다.
이때 대중들은 대의大衣35)를 입고 「행원품行願品」을 독송한 다음 환귀본토진언還歸本土眞言을 읊는다.

옴 바즈라 사다모

산좌송散座頌을 읊는다.

法身遍滿百億界  법신은 백억 세계에 두루 가득하여
普放金色照人天  금빛 놓아 인천세계 비추네
應物現影潭底月  물에 응해 나타남이 못가의 달과 같고
體圓正座寶蓮臺  본체는 원만하여 보련대에 정좌하네

그 다음에는 ‘아무개 영가여, ……’ 하고 영가를 축원할 때에, 상을 당한 사람들은 대중 앞에 각각 세 번 절한 다음에 풀방석 태운 재를 흩뿌린다.
참깨 가루 세 숟가락을 물에 골고루 잘 섞어서 뼛가루와 반죽하여 큰 콩 크기만 한 환丸을 만든다. 환을 푸른 연못 안의 고기들에게 보시한 후 ‘이 공덕으로 □□영가여, 곧바로 서방 극락세계에 이르거나, 아니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출가하여 대법왕大法王의 몸이 되어지이다.’라고 한다. 이와 같은 법으로 쇄골碎骨하였으면 수륙재水陸齋는 지낼 필요가 없다.

거물계擧物誡
율律에 “죽은 스님의 재물은 대중 앞에서 하나하나 들어 보여 다 매각하여 혼령을 천도하는 데 사용하나니, 이는 승가僧家의 풍속이다.”라고 하였다.
물건을 거양하는 법을 쓸 때에는 총림叢林의 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한편 물건을 팔아서 영혼을 천도하는 일은 전부 제자들의 마음 씀에 달려 있다.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비록 책에 나타나 있지만, 그 내용을 써 봤자 아무 이익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는 기록하지 않는다.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하는 일이 어찌 그런 것뿐이겠는가?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지 않는다면 천만다행일 것이다.

장례를 치를 때36) 금단하는 예규(送葬時禁斷䂓)
내가 옛 성현이 지은 예의문禮儀文을 자세히 살펴보니 “상을 당한 상주 아무개가 그 스님이 천화遷化한 슬픔에 대하여 주지住持에게 고하면, 주지는 즉시 날짜를 정해서

008_0283_a_01L石上香湯水以木筯執骨洗白炭上燒
008_0283_a_02L時徃生偈然後木筯執骨入楊鉢
008_0283_a_03L磨子碎抹眞油三升瀉骨灰以茅
008_0283_a_04L乃草席上塗之軸石上立燒之時大衆
008_0283_a_05L着大衣誦行願品後還歸本土眞言
008_0283_a_06L鉢嚼羅沙怛慕頌云

008_0283_a_07L法身遍滿百億界普放金色照人天

008_0283_a_08L應物現影潭底月體圓正座寶蓮臺

008_0283_a_09L
次某靈駕祝願時喪者大衆前各三拜
008_0283_a_10L然後燒席灰散眞末三匙以水交合
008_0283_a_11L輪泥粉骨作丸如大豆施淸淵裡大魚
008_0283_a_12L以此功德某靈駕直至西方還到
008_0283_a_13L人生便得出家作大法王身也若如
008_0283_a_14L此法碎骨則不勞齊懺水陸也

008_0283_a_15L擧物誡

008_0283_a_16L
律云亡僧財物擧示衆人前盡賣薦靈
008_0283_a_17L是僧家之風也書擧物法爲叢林軌式
008_0283_a_18L可矣然且賣薦事都在弟子之用心
008_0283_a_19L雖有書之書之無益故今不書之
008_0283_a_20L子之行爲師豈徒然哉勿爲衆人之笑
008_0283_a_21L千萬幸甚

008_0283_a_22L送葬時禁斷䂓

008_0283_a_23L
愚按古聖所作禮儀文喪者某人以其
008_0283_a_24L僧遷化之哀告之于住持住持即時㝎

008_0283_b_01L본사本寺는 물론 모든 암자에 상을 당했다는 글을 돌려야 한다. 그러고 나면 여러 덕 높은 스님들은 각각 『금강경金剛經』과 「행원품行願品」, 차·과일·호병胡餠과 몇 가지 기물을 빠짐없이 챙겨 스님이 천화한 곳으로 내려간다. 그리하여 신체身體(죽은 시신)를 받들어 모시고 사유소闍維所(다비할 장소)에 이르러 제물을 올리고 경전을 독송하며 좋게 망자를 보낸다. …….”라고 하였다.
이 숙세叔世(末世)를 당하여 모든 산중의 크고 작은 사찰에서는 가례의 법을 살피지 못하여 장례의 일을 마음 밖에 방치해 두거나, 승가 풍속의 예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상을 당한 사람에게 질책을 가하거나, 장례에 쓸 나무를 베는 데에 값을 받으며, 상을 당한 집안의 음식을 마구 먹고, 상을 당한 집안의 술을 함부로 마시며, 종일토록 방자하게 마시고 흠뻑 취해서는 허튼 수작이나 부리고 영원히 부조扶助할 마음이 없다. 제사를 올리는 예에 대하여 승려들의 행동을 깊이 생각해 보니 부끄러워 낯이 뜨거울 지경이다.
사람에게 태어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죽음이 있는 법. 나고 죽는 일이 어느 누구엔들 없으랴? 이에 의거하여 보면 어찌 이를 승려들의 풍속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실로 속가 사람들의 망령된 행동이라고 할 만하다.
삼가 바란다. 여러 산중의 크고 작은 사찰에 사는 덕 높은 스님들은 장례에 쓸 나무를 베어 가더라도 나뭇값을 받지 말고, 상을 당한 집의 음식을 함부로 먹지 말며, 상을 당한 집에서 술을 마시지 말고, 개인이 준비해 간 음식을 먹어야 한다.
또한 차와 과일, 그리고 호병胡餠과 장례에 필요한 각종 기물과 『금강경』을 가지고 가서 새로 혼령이 된 영전에서 예를 다하는 것이 총림 절집의 풍속이다. 이런 일로 영원한 경계를 삼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무릇 사람이 천화하고 난 뒤에 경계하는 일이 없이 마구 먹고 마시면서 함부로 행동한다면 죽어서 태산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이와 같이 마구 행동하는 출가한 사람은 법을 어겨 몸을 욕되게 함이니 잘 생각해서 조심해야 한다.
자신을 제멋대로 방치하여 받는 지옥의 고통은 이루 다 갖추어 기록하기 어렵다. 지금 그런 까닭에 가르쳐 보이니, 이를 법규로 받들어 숭상하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 될 것이다.

제물의 이름 풀이(祭奠釋名)
‘제祭’란 찰察이라는 뜻이다. ‘찰察’은 지극하다(至)라는 의미로서 사람이 신을 섬기는 마음이 신에게 지극한 것을 말한다.37)
‘전奠’은 머무르다(停)라는 뜻이니, 오랜 기간 멈추어 있는 것을 말한다.38)
무릇 제례祭禮는 너무 졸폭卒爆하게 해서도 안 되고 세속을 본받는 것도 옳지 않다. 시약時藥39)·향香·꽃 등을 공양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어떤 책에는 “전奠은 열列과 같은 의미이다.”라고 하였으니 제물을 진열해 놓는다는 의미이다.

008_0283_b_01L回文於本寺及諸庵則僉位尊宿
008_0283_b_02L各持金剛經行願品及茶果胡餅幾器
008_0283_b_03L無遺下來遷化之處奉侍身體到闍
008_0283_b_04L維所奠祭誦經好送云云矣當此叔
008_0283_b_05L諸山大小寺刹不審家禮之法
008_0283_b_06L事置之意外非徒無僧風之禮至於侵
008_0283_b_07L責喪者受斫木價噉喪者飯飮喪者
008_0283_b_08L終日恣飮醉盃狂妄永無扶助
008_0283_b_09L祭之禮深思僧行恧然覿面人有生
008_0283_b_10L必有死生死誰無依此見之何謂釋
008_0283_b_11L子之風耶實謂俗子之妄行也伏願諸
008_0283_b_12L山大小寺刹僉位尊宿勿以受斫木價
008_0283_b_13L食喪者飯飮喪者酒當自私食亦持
008_0283_b_14L茶果胡餅幾器及金剛經致禮於新靈
008_0283_b_15L之前叢林釋子之風也可爲永誡
008_0283_b_16L人遷化無誡飮酒死入太山之獄
008_0283_b_17L此出家1) [17] 法辱身思之愼之好自捋 [25]
008_0283_b_18L身地獄之痛難可具書今故誨約
008_0283_b_19L崇典䂓幸幸

008_0283_b_20L祭奠釋名

008_0283_b_21L
祭者察也察者至也言人事之情
008_0283_b_22L至於神也奠者停也停者久也
008_0283_b_23L禮不得卒爆不可倣俗可稱時藥香花
008_0283_b_24L供養耳一作奠者列也奠物之意也

008_0283_c_01L
시신을 감龕(널)에 넣어 빈당殯堂에 안치한 다음 새로 원적에 든 【아무】 영가 앞에 제물을 진설한다.
『오삼집』에 말하였다.
“이 다비례茶毘禮가 처음부터 끝까지 법에 맞도록 행해지면 영가는 불(火) 가운데서 색신色身이 본래 공空한 것이라는 이치를 깨닫게 된다. 그런 까닭에 놀라지 않고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져서 세간을 초월하여 극락에 태어나게 되며, 재齋를 올린 자의 복덕도 그지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법에 의거하지 않으면 영가는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해서 불 속을 뛰쳐나와 물을 찾아 들어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만겁萬劫이 지나도 물귀신의 과보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며, 재를 올린 자도 또한 조그마한 공덕도 없이 도리어 재앙과 화禍만 초래할 뿐이다.”


008_0283_c_01L入龕殯堂安置後進祭物新圓寂
008_0283_c_02L

008_0283_c_03L
五杉集云此茶毘禮自初至末依法則
008_0283_c_04L靈駕火中悟色身本空之理故不驚而
008_0283_c_05L身心安寂超生極樂齋者福德無邊
008_0283_c_06L不依此法則靈駕不勝其苦跳出火裏
008_0283_c_07L覔水入則歷萬劫而不離水鬼之報
008_0283_c_08L則齋者片無功德返招殃禍者耳

008_0283_c_09L「揁」疑「損」{編}
  1. 1)감구효당도龕柩孝堂圖 : 영구靈柩가 안치되어 있는 방의 진설을 도표로 만든 것이다.
  2. 2)동행童行 : 선사禪寺에서 아직 승려가 되지 않은 나이 어린 행자.
  3. 4)의가衣架 : 옷을 걸도록 만든 도구.
  4. 3)승괘繩掛 : 당산에서 산신山神에게 제사를 지낼 때 새끼줄을 나무에 걸고 당산제를 거행하는 것과 같이 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진설하는 하나의 도구이다.
  5. 5)선교겸판禪敎兼判 : 승려 직함의 하나로서 선교겸판서를 말하는 듯하다.
  6. 6)위의威儀 : 망자의 영정이나 초상화를 말하는 듯하다.
  7. 7)월부鉞斧 : 용이 도끼를 물고 있는 모양의 나무 도끼를 붉은 칠을 한 긴 자루에 꿰어 만든 의장의 한 가지. 금을 칠한 도끼를 금월부金鉞斧라 하고 은칠을 한 것을 은월부銀鉞斧라 한다.
  8. 8)횡과橫瓜 : 나무로 만든 참외 모양을 붉은 장대 끝에 가로로 꿴 의장의 일종이다. 금물을 칠한 것을 금횡과金橫瓜라 하고 은물을 칠한 것을 은횡과銀橫瓜라 한다.
  9. 9)직과直瓜 : 나무로 참외 모양을 만들어 붉은 칠을 한 장대에 세워 꽂는 의장의 일종이다. 『嘉禮都監』에서는 ‘입과立瓜’로 표기하고 있는데 직과直瓜와 같은 것이며, 금물을 칠하면 금립과金立瓜라 하고 은물을 칠하면 은립과銀立瓜라 한다.
  10. 10)향정자香亭子 : 장례식 때에 향합香盒·향로, 그 밖의 제구祭具를 받쳐 드는 작은 정자 모양의 기구. 영여靈輿를 말하기도 한다.
  11. 11)영취게靈鷲偈 : 『禪門拈頌』 제1권 5칙則 ‘염화시중’에 대한 삽계익霅溪益의 게송. “영취산에서 꽃을 들어 큰 기틀에게 보이심이, 눈먼 거북이가 넓은 바다에서 뗏목을 만나는 것 같다네. 음광이 만일 미소 짓지 않았다면, 끝없는 맑은 바람을 누구에게 전했을까?(靈鷲拈華示上機。 肯同浮木接盲龜。 飮光不是微微笑。 無限淸風附與誰。)”
  12. 12)팔고八苦 : 생生·노老·병病·사死의 사고四苦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인 애별리고愛別離苦, 원망하고 증오하는 이를 만나는 마음의 고통인 원증회고怨憎會苦,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소유욕의 고통인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온에 의한 인간의 온갖 조건을 취함으로 인해 생기는 고통인 오음성고五陰盛苦의 네 가지 고통을 합한 것을 말한다.
  13. 13)아유월지阿惟越智 : 보살의 계위階位 중 하나. 불도 수행의 과정에서 이미 얻은 공덕을 잃지 않고 더 이상 퇴보하거나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는 경지를 말함. 아유월치阿惟越致·아비발치阿鞞跋致·불퇴不退·아유안阿惟顔·불퇴전不退轉·무퇴無退·필정必定이라고도 한다.
  14. 14)무생인無生忍 : 무생법인無生法忍의 줄임말. 세상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이치를 터득하는 것을 말한다.
  15. 15)각루자殼漏子 : 속에 대소변을 담은 우리 육신의 껍질이라는 의미이다.
  16. 16)≺행보게行步偈≻ : “천 리에 가득 찬 허공을 옮겨 가다가, 돌아가는 길에 망정을 잊으면 정토에 도달한다네. 삼업을 던져 정성스레 삼보님께 절하옵고, 성인과 범부 모두 함께 법왕궁에 모이소서.(移行千里滿虛空。 歸途情忘到淨邦。 三業投誠三寶禮。 聖凡同會法王宮。)”(출전 미상)
  17. 17)≺하직게下直偈≻ : “성현의 가는 걸음 허공을 떨치고, 세상 육신 이미 벗어 극락에 이르네. 이제 망자 또한 이와 같아서, 오음을 받지 않고 즐거운 곳 향하네.(聖賢行步振虛空。 離脫色身到淨邦。 汝今亡者亦如是。 不受五陰向樂方。)”(출전 미상)
  18. 18)월대月臺 : 궁전이나 누각 앞에 세워 놓은 섬돌. 여기에서는 사찰 법당 앞의 섬돌을 말한다.
  19. 19)마목馬木 : 가마·상여喪輿를 올려놓을 때 괴는, 네 발 달린 나무 받침틀. 또는 집을 지을 때에 딛고 서서 일하는 받침대.
  20. 20)이상은 『涅槃經』에 나오는 게송이다.
  21. 21)이상은 『金剛經』에 나오는 게송이다.
  22. 22)이 게송은 『華嚴經』에 나온다. 시간은 영원하고, 공간은 무변하다는 것이다.
  23. 23)안좌진언安座眞言 : “옴 마니 군다리 훔훔 사바하.”
  24. 24)거화편擧火篇 : “이 한 개의 횃불은 삼독의 불이 아니라, 여래의 한 등인 삼매의 불입니다. 그 빛이 빛나고 빛나서 삼세를 두루 비추고 그 불꽃은 빛나고 빛나서 시방세계에 사무쳤습니다. 그 빛을 얻으면 하루아침에 모든 부처님과 같을 것이요, 그 빛을 잃으면 만겁에 나고 죽음을 따르게 되리라. 영가여, 빛을 돌이켜 비추어서 무생을 확실하게 깨닫고 열뇌의 고통을 여의고서 쌍림열반의 낙을 얻으시오.(此一炬火。 非三毒之火。 是如來一燈三昧之火。 其光赫赫。 遍照三際。 其熾煌煌。 洞徹十方。 得其光也。 等諸佛於一朝。 失其光也。 順生死之萬劫。 靈駕廻光返照。 頓悟無生。 離熱惱苦。 得雙林樂。)”(출전 미상)
  25. 25)하화편下火篇 : 시신을 올려놓은 곳에 불을 붙이는 의식. “삼연三緣(父母子)이 화합하여 잠시 이루었다가 사대가 흩어지고 홀연히 공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니 몇 해나 저 허무한 세계에 돌아다녔던가? 이제 아침에 벗어 버렸으니 경쾌하기가 쑥대와 같도다. 대중에게 또 묻노니 금일 영가는 어느 곳을 향해 갔는고? 목마를 거꾸로 타고 몸 한 번 뒤척이니 이글거리는 불 속에 찬바람이 이는구나.(三緣和合。 暫時成有。 四大離散。 忽得還空。 幾年遊於幻海。 今朝脫却。 慶快如蓬。 大衆且道。 向甚麽處去。 木馬倒騎翻一轉。 大紅焰裡放寒風。)”(출전 미상)
  26. 26)십념十念 : 열 분의 보살 명호를 외는 것. “청정법신비로자나불淸淨法身毗盧遮那佛, 원만보신노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 구품도사아미타불九品導師阿彌陀佛, 당래하생미륵존불當來下生彌勒尊佛, 시방삼세일체제불十方三世一切諸佛, 시방삼세일체존법十方三世一切尊法, 대성문수사리보살大聖文殊師利菩薩, 대행보현보살大行普賢菩薩, 대비관세음보살大悲觀世音菩薩.”
  27. 27)표백表白 : 수법修法이나 법회의 시작을 본존불에 고하는 일. 제문祭文이나 회향문廻向文을 읽는 것.
  28. 28)이상은 『唐韻』에 나오는 말이다.
  29. 29)이상은 『釋氏要覽』에 나오는 말이다.
  30. 30)이상은 『周禮』에 나오는 말이다.
  31. 31)이상은 『白虎通』에 나오는 말이다.
  32. 32)『樓閣記』가 현재 전해지는 것이 없어서 어디까지가 직접 인용인지 불확실하다.
  33. 33)상포常布 : 품질이 좋지 아니한 베.
  34. 34)왕생게往生偈 : 『華嚴經』 「普賢行願品」에 나오는 게송이다. “이 몸이 세연을 마칠 때, 온갖 어려움 모두 다 없어져, 직접 피안의 아미타불 뵈옵고, 그대로 왕생극락하여지이다.(願我臨欲命終時。 盡除一切諸障碍。 面見彼佛阿彌陀。 卽得往生安樂刹。)”
  35. 35)대의大衣 : 승려가 왕궁이나 마을에 갈 때나 설법할 때 입는 겉옷.
  36. 36)장례를 치를 때(送葬時) : 원문의 송장送葬은 망자의 가족과 친지·조문객들이 묘지로 가서 안장하는 것을 말한다.
  37. 37)『尙書大傳』에 “‘제사’라는 말은 찰察이라는 의미이니, ‘찰察’은 지至의 의미이다. 사람의 일이 지극한 연후에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뜻이다.(祭之爲言察也。 察者。 至也。 人事至然後祭。 )”라고 하였고, 같은 책 「洛誥」편 ‘祭奠釋名’에는 “‘제祭’란 찰察의 뜻이다. 사람의 섬기는 일이 신에 대하여 지극하다는 의미이다.(祭者。 察也。 言人事至於神也。)”라고 하였다.
  38. 38)이상은 『釋名』에 나오는 말이다.
  39. 39)시약時藥 : 음식을 일컫는 말이다.
  1. 1)「上篇」二字及撰者名補入{編}。
  2. 2)此圖。底本在「龕柩孝堂圖」之前。編者移置於此。
  3. 1)「祖」疑「從」{編}。
  4. 2)「叔」下疑脫「父」{編}。
  5. 3)此下疑脫「不杖期」{編}。
  6. 4)▣疑「婦」{編}。
  7. 5)「孫」下疑脫「小功」{編}。
  8. 6)「婦」疑「嫁」{編}。
  9. 1)此右側有「釋門家禮抄上篇」編者除之。
  10. 1)「知」疑「和」{編} 。
  11. 2)「痢」疑「利」{編}。
  12. 3)「識識滅識」疑「識滅識滅」{編}。
  13. 4)「獨露」底本作二行{編}。
  14. 1)▣疑「發」{編}。
  15. 2)「痤」疑「座」{編}。
  16. 3)▣疑「釋」{編}。
  17. 1)「揁」疑「損」{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