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BJ_H0288_T_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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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28_a_02L정토감주淨土紺珠허주 덕진虛舟德眞김석군 (역)총목차總目次일심一心阿彌陀經
일심一心慈照宗主說
일승一乘蓮池大師說
일념一念慈照宗主說
일념一念蓮宗寶鑑
일대사一大事慈照宗主說
일행삼매一行三昧文殊般若經
일상삼매一相三昧寶王論
일경一境蓮宗寶鑑
일문一門慈照宗主說
일식一息蓮宗寶鑑
일구一句憨山大師說
일성一聲憨山大師說
일구기一口氣慈雲式懺主說
일편一片憨山大師說
일생一生蕅益法師說
일점진성一點眞性禪宗正指
일언一言大顚禪師說
일칭一稱增一阿含經
일개一箇歸元直指
이심二心永明禪師說
이심二心眞歇禪師說
이수二修善導和尙說
이지二持蕅益法師說
이의二宜錫明居士說
이선二善彥倫法師說
이출二出桐江法師論
이행二行十疑論
이불생二不生淨土法語
이념二念蓮池大師說
이권二勸淨土晨鐘
이경책二警策雲棲法彙
이력二力淨土十疑論
이도二道淨土十疑論
이종병二種病純陽祖師說
삼심三心善導和尙說
삼심三心念佛直指
삼복三福觀無量壽佛經
삼력三力般舟三昧經
삼배三輩無量壽經
삼방편三方便羅什法師說
삼의三疑慈照宗主說
삼불신심三不信心楊次公說
삼고三故蓮池大師說
삼전三專善導和尙說
삼통三通大行和尙說
삼혜三慧蕅益法師說
삼교량三較量十疑論
삼불가三不可錫明居士說
삼책三策淨土或問
삼독추三獨推淨土或問
삼도三道淨土法語
삼지三持蓮池大師說
삼권三勸蓮池大師說
삼관三關蓮宗寶鑑
삼관三觀蓮宗寶鑑
삼즉三卽蓮宗寶鑑
삼수三囚淨土晨鐘
삼대三待寂室大師說
사종염불四種念佛普賢行願記
사토四土蓮宗寶鑑
사료간四料簡永明禪師說
사료간四料簡蓮池大師說
사종요익四種饒益慈雲懺主說
사의四意淸涼國師說
사관四關慈照宗主說
사당四當慈雲懺主說
사불퇴四不退蕅益法師說
사색연화四色蓮華阿彌陀經
사념주四念珠金剛頂瑜伽念珠經
사부득四不得淨土晨鐘
사문四門慈雲懺主說
사교이념四敎離念淨土指歸集
사가四可龍舒淨土文
사행원四行願慈照宗主說
사자교조四字敎詔大行和尙說
사수四修天親論
사생四生蓮宗寶鑑
사여四如淨土晨鐘
사효四孝淨土晨鐘
사행四行念佛直指
오경五敬甘露疏
오불퇴五不退淨土十疑論
오념문五念門天親論
오혹五惑長蘆賾禪師說
오불가사의五不可思議蕅益法師說
오소부득五少不得淨土晨鐘
오선五禪智者大師說
오필五必淨土晨鐘
오부정五不正淨土晨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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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28_a_02L淨土紺珠 [1]
011_0828_a_03L
011_0828_a_04L釋虛舟德眞輯
011_0828_a_05L1)總目次
011_0828_a_06L一心。一心。一乘。一念。一念。
011_0828_a_07L一大事。一行三昧。一相三昧。一
011_0828_a_08L境。一門。一息。一句。一聲。
011_0828_a_09L一口氣。一片。一生。一點眞性。
011_0828_a_10L一言。一稱。一箇。二心。二心。
011_0828_a_11L二修。二持。二宜。二善。二出。
011_0828_a_12L二行。二不生。二念。二勸。二
011_0828_a_13L警策。二力。二道。二種病。三心。
011_0828_a_14L三心。三福。三力。三輩。三方
011_0828_a_15L便。三疑。三不信心。三故。三
011_0828_a_16L專。三通。三慧。三較量。三不
011_0828_a_17L可。三策。三獨推。三道。三持。
011_0828_a_18L三勸。三關。三觀。三卽。三囚。
011_0828_a_19L三待。四種念佛。四土。四料簡。
011_0828_a_20L四料簡。四種饒益。四意。四關。
011_0828_a_21L四當。四不退。四色蓮華。四念珠。
011_0828_a_22L四不得。四門。四敎離念。四可。
011_0828_a_23L四行願。四字敎詔。四修。四生。
011_0828_a_24L四如。四孝。四行。五敬。五不
011_0828_a_25L退。五念門。五惑。五不可思議。
011_0828_a_26L五少不得。五禪。五必。五不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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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28_b_01L오의五義寶王論
육도六度蓮宗寶鑑
육도六度蕅益法師說
육종념六種念淨土晨鐘
육근六根龍舒淨土文
육신六信蕅益法師說
육부득六不得淨土或問
육정六淨淨土指歸集
육수六修鄭淸之勸修淨土文
육약六藥福報指南
칠종승七種勝甘露疏
칠정념七正念蓮池大師說
칠보七寶阿彌陀經
칠불방七不妨歸元直指
팔법八法維摩詰經
팔신염불八信念佛淨土晨鐘
팔공덕수八功德水阿彌陀經
팔용八用古音禪師說
팔념八念傳家寶
팔이생八易生淨土十疑論
구품九品十六觀經
구품九品西方公據
구조九祖石芝曉法師說
구조九祖葆光居士說
십심十心大寶積經
십신심十信心淨土指歸集
십무애十無礙淨土指歸集
십승十勝彌陀懺法
십승十勝慈恩通讚
십승十勝彌陀懺法
십승十勝彌陀懺法
십승리十勝利稱讚淨土法門經
십이十易彌陀懺法
십이十易彌陀懺法
십이十易慈雲懺主說
십종공덕十種功德業報差別經
십지차十只此慈照宗主說
십념十念妙應錄
십의十疑智者大師論
십불념十不念淨土或問
십난十難慈雲懺主說
십난신十難信蓮池大師說
십실十失淨土指歸集
십종장엄十種莊嚴禮念彌陀道場懺法
십원十願三時繫念儀範
십업十業萬善同歸集
십이광十二光大阿彌陀經
십이원十二願繫念儀範
십이부사의十二不思議歸元直指
십이력十二力蓮宗寶鑑
십이검조심十二檢照心淨土十門敎誡
십사수호심十四守護心淨土十門敎誡
십사상十四相寶王論
십오염불十五念佛蓮池大師說
십육피차十六彼此念佛直指
십육관十六觀觀無量壽經頌
십육상十六想念佛直指
십팔현十八賢淨土立敎志
십구념요의十九念了義吳葦菴居士自惺說
십구익十九益萬善同歸集
이십정호二十正好蓮池大師說
이십사락二十四樂安國鈔
이십팔진념二十八眞念知歸學人說
삼십종익三十種益羣疑論
삼십자경三十自慶彌陀懺法
사십팔원四十八願大阿彌陀經
사십팔원四十八願蕅益法師說
발문(跋)
시주질施主秩
간기刊記본문本文일심一心『아미타경阿彌陀經』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아미타불에 대해 설하는 것을 듣고 명호名號를 집지하되 일심불란一心不亂1)하면 이 사람이 임종할 때 아미타불께서 여러 성인들과 그 앞에 나타날 것이며, 이 사람은 임종할 때에 마음이 전도되지 않아 곧 아미타불의 극락국토極樂國土에 왕생할 것이다.2) -
011_0828_b_01L五義。六度。六度。六種念。六
011_0828_b_02L根。六信。六不得。六淨。六修。
011_0828_b_03L六藥。七種勝。七正念。七寶。七
011_0828_b_04L不妨。八法。八信念佛。八功德水。
011_0828_b_05L八用。八念。八易生。九品。九
011_0828_b_06L品。九祖。九祖。十心。十信心。
011_0828_b_07L十無礙。十勝。十勝。十勝。十
011_0828_b_08L勝。十勝利。十易。十易。十易。
011_0828_b_09L十種功德。十只此。十念。十疑。
011_0828_b_10L十不念。十難。十難信。十失。
011_0828_b_11L十種莊嚴。十願。十業。十二光。
011_0828_b_12L十二願。十二不思議。十二力。十
011_0828_b_13L二檢照心。十四守護心。十四相。
011_0828_b_14L十五念佛。十六彼此。十六觀。十
011_0828_b_15L六想。十八賢。十九念了義。十
011_0828_b_16L九益。二十正好。二十四樂。二
011_0828_b_17L十八眞念。三十種益。三十自慶。
011_0828_b_18L四十八願。四十八願。
011_0828_b_19L
011_0828_b_20L一心阿彌
陀經
011_0828_b_21L若有善男子善女人。聞說阿彌陀佛。執
011_0828_b_22L持名號。一心不亂。其人臨命終時。阿
011_0828_b_23L彌陀佛。與諸聖衆。現在其前。是人終
011_0828_b_24L時。心不顚倒。卽得徃生阿彌陀佛極樂
011_0828_b_25L國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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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28_c_01L일심一心자조종주慈照宗主3) 설說옛사람들은 눈 밝은 스승을 가까이하고 선지식善知識을 구하게 하였으나, 선지식이 실로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주는 비밀스러운 법문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남을 집착과 속박에서 벗어나게 할 뿐이니 바로 이것이 비밀이다. 지금 단지 ‘명호를 집지執持하되 일심불란하다(執持名號一心不亂)’라는 이 여덟 글자가 바로 집착과 속박에서 벗어나는 비밀스러운 법문이요, 바로 생사에서 벗어나는 당당한 큰 길이다. 아침에도 염불하고 저녁에도 염불하며, 다닐 때도 염불하고 앉을 때도 염불하여 생각마다 이어지면 저절로 삼매를 이룰 것이다.4)일승一乘연지 대사蓮池大師5) 설염불하는 사람은 오직 일승一乘의 불과佛果를 구하는 것을 기약해야 하고 다른 승乘에 대해서는 망령되이 바라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야말로 정토를 닦는 것이요, 이것이 정인正因6)이 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부지런히 염불을 하더라도 인지因地가 진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굽은 과보를 초래할 것이다.7)일념一念자조종주慈照宗主 설이 도道는 지극히 그윽하고 오묘하며, 또한 지극히 간단하고 쉽다. 간단하고 쉽기 때문에 고명高明한 이들은 이것을 소홀히 한다. 무릇 생사는 한 생각(一念)을 떠나지 않고 나아가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법도 모두 한 생각을 떠나지 않으니, 지금 바로 이 생각으로 염불하는 것이 얼마나 간절하고 가까우며 정밀하고 진실한 것이겠는가! 만일 이 생각이 일어나는 곳을 간파한다면 바로 자성自性의 미타요, 바로 조사祖師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다. 비록 깨닫지는 못하더라도 이 생각의 힘을 탄다면 극락에 왕생하고 또 생사를 가로질러 끊어서 윤회를 받지 않고 끝내는 크게 깨달을 것이다.8) -
011_0828_c_01L一心慈照宗
主說
011_0828_c_02L古人敎親近明師。求善知識。而善知識。
011_0828_c_03L實無口傳心授秘密法門。只替人解黏
011_0828_c_04L去縛。便是秘密。今但執持名號。一心
011_0828_c_05L不亂。此八箇字。卽是解黏去縛秘密法
011_0828_c_06L門。卽是出生死堂堂大路。朝念莫念。
011_0828_c_07L行念坐念。念念相續。自成三昧。
011_0828_c_08L
011_0828_c_09L一乘蓮池大
師說
011_0828_c_10L念佛之人。惟求一乘佛果爲期。不於餘
011_0828_c_11L乘。妄有希冀。發如是心。乃修淨土。是
011_0828_c_12L爲正因。苟爲不然。雖勤念佛。因地不
011_0828_c_13L眞。果招迃曲。
011_0828_c_14L
011_0828_c_15L一念慈照宗
主說
011_0828_c_16L此道至玄至妙。亦復至簡至易。以簡易
011_0828_c_17L故。高明者忽焉。夫生死不離一念。乃
011_0828_c_18L至世出世間萬法。皆不離一念。今卽以
011_0828_c_19L此念念佛。何等切近精實。若覷破此念
011_0828_c_20L起處。卽是自性彌陀。卽是祖師西來意。
011_0828_c_21L縱令不悟。乘此念力。徃生極樂。且橫
011_0828_c_22L截生死。不受輪回。終當大悟。
011_0828_c_23L目次。底本在於引用書目之後。編者移置於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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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29_a_01L일념一念『연종보감蓮宗寶鑑』9)조용한 방에서 몸을 바로 하여 단정히 앉아 연緣의 허물을 쓸어 없애고 정情의 티끌을 끊어 버려라. 눈동자를 똑바로 떠서 밖으로 경계에도 집착하지 말고 안으로 정定에도 머물지 말라. 지혜의 빛을 돌이켜 한번 비춤에 안팎이 모두 고요해진 뒤에 면밀하게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열다섯 번 소리 내어 염불하라.지혜의 빛을 돌이켜 ‘성품을 보면 부처를 이루리니 그렇다면 끝내 무엇이 나의 본성本性의 아미타인가?’라고 하며 스스로 살펴보라. 그러고 나서 또 ‘지금 들고 있는 이 한 생각은 어디에서 일어났는가?’라고 하며 비추어 보라. 이 한 생각을 보아서 타파하고 다시 ‘이 보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라는 것을 보고 타파하라.○ 한참 동안 참구하고 또 나무아미타불을 소리 내어 염불하라. 다시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참구하되 급하고 간절하게 공부를 해서 끊어지지 않게 하라. 또렷또렷하게 깨어 있고 어둡지 않아서 닭이 알을 품은 듯이 하고 네 가지 위의威儀에 구애되지 말라. 또한 이와 같이 염불하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참구하면 홀연히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는 곳에서 소리를 듣고 빛깔을 볼 때에 막힘없이 밝게 깨달아 직접 본성 미타를 볼 것이다. 그러면 안팎의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벗어나고 온 세상이 바로 서방정토이고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자기 아님이 없게 되니 고요하되 비춤을 잃지 않고 움직이되 고요함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10)일대사一大事자조종주慈照宗主 설무릇 정토를 닦는 사람은 명백히 저 생사를 대적하려고 해야지 다했으니 쉬겠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무상無常은 신속하고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음을 생각해서 반드시 일대사一大事를 꽉 잡아야만 한다. 만일 반쯤 나아갔다 반쯤 물러나며 믿는 듯하다가 의심하는 듯하면 무슨 일을 성취할 것이며 어떻게 윤회에서 벗어나겠는가?만일 이것을 믿는다면 오늘부터 큰 용맹을 일으키고 큰 정진을 일으키며, 알았는지 알지 못했는지 성품을 보았는지 성품을 보지 못했는지 묻지 말고 -
011_0829_a_01L一念蓮宗
寶鑑
011_0829_a_02L要於靜室。正身端坐。掃除緣累。截斷
011_0829_a_03L情塵。瞠開眼睛。外不着境。內不住定。
011_0829_a_04L回光一照。內外俱寂。然後密密。擧念
011_0829_a_05L南無阿彌陀佛三五聲。回光自看云。見
011_0829_a_06L性則成佛。畢竟那箇。是我本性阿彌陀。
011_0829_a_07L却又照覷看。只今擧底這一念。從何處
011_0829_a_08L起。覷破這一念。復又覷破這覷底是
011_0829_a_09L誰。○叅良久。又擧念南無阿彌陀佛。
011_0829_a_10L又如是覷。如是叅。急切做工夫。勿令
011_0829_a_11L間斷。惺惺不昧。如鷄抱卵。不拘四威
011_0829_a_12L儀中。亦如是擧。如是看。如是叅。忽於
011_0829_a_13L行住坐臥處。聞聲見色時。豁然明悟。
011_0829_a_14L親見本性彌陀。內外身心一時透脫。
011_0829_a_15L盡乾坤大地。是箇西方。萬象森羅。無非
011_0829_a_16L自己。靜無遺照。動不離寂。
011_0829_a_17L
011_0829_a_18L一大事慈照宗
主說
011_0829_a_19L凡修淨土之人。灼然是要敵他生死。不
011_0829_a_20L是說了便休。當念無常迅速。時不待人。
011_0829_a_21L須是把做一大事始得。若也半進半退。
011_0829_a_22L似信似疑。濟得恁麽事。如何出離輪回。
011_0829_a_23L若是信得及。便從今日去。發大勇猛。
011_0829_a_24L發大精進。莫問會與不會。見性不見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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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29_b_01L나무아미타불만을 잡아 지니되 한자리에 붙어 있는 수미산須彌山11)처럼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그 마음을 오로지하고 그 뜻을 하나로 하여 혹은 참념參念ㆍ관념觀念ㆍ억념憶念ㆍ십념十念하거나 혹은 묵념默念ㆍ전념專念ㆍ계념繫念ㆍ예념禮念해야 하고, 생각마다 조금도 잊지 않으며 항상 기억하고 항상 생각하며, 아침에도 생각하고 저녁에도 생각하며 다닐 때도 생각하고 앉을 때도 생각하여,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헛되이 지내지 않아야 한다. 부처님을 생각함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으며 날마다 때마다 이것을 놓아 버려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정념淨念이 서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다 다시 지혜로 비춤을 더하면 정토가 바로 자신의 마음인 줄 알게 될 것이다.이와 같이 꼭 붙들어서 선정을 얻고 부지런히 닦아 주인이 되고 의지하여 안온함을 얻는다면, 설령 고통과 즐거움, 거스르는 경계와 수순하는 경계가 앞에 나타나더라도, 아미타불만을 생각하여 한 생각도 변이하는 마음이 없고 한 생각도 물러나는 마음이 없으며 한 생각도 잡된 생각의 마음이 없으니, 바로 생을 다하는 날까지 영원히 다른 생각이 없고 반드시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을 바라게 될 것이다.과연 이와 같이 노력할 수 있다면 오랜 겁 동안 쌓아온 무명無明과 그에 의한 생사의 업장業障이 저절로 사라지고 번뇌(塵勞)의 습기와 누설(習漏)이 저절로 깨끗이 다하여 남음이 없으며, 아미타불을 직접 뵙고 본각의 일념을 떠나지 않아 공功이 이루어지고 행行이 만족되며 원력願力이 서로 도와 목숨을 마칠 때에 반드시 상품上品에 태어날 것이다.12)일행삼매一行三昧『문수반야경文殊般若經』범어인 삼매三昧13)의 의역어는 조직정調直定이고, 정정正定이라고도 한다. 일행삼매一行三昧란 한 가지 수행을 오로지하여 정정을 닦아 익히는 것이니, 수행하는 사람이 텅비고 한가한 곳에 머물러 모든 뜻을 어지럽히는 것을 버리고 마음을 실리實理에 매고 한 부처님을 생각하고 그 이름만을 부르는 것을 이른다. 부처님 계신 곳을 따라 몸을 단정히 하여 바르게 향하고 한 부처님에 대한 것만 생각마다 서로 이어져 게으르지 않으면 한 생각 중에 곧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님들을 뵙고 -
011_0829_b_01L但只執持南無阿彌陀佛。如靠着一座
011_0829_b_02L須彌山相似。搖撼不動。專其心。一其
011_0829_b_03L意。或叅念觀念。憶念十念。或默念專
011_0829_b_04L念。繫念禮念。念玆在玆。常憶常念。朝
011_0829_b_05L也念。莫也念。行也念。坐也念。心念不
011_0829_b_06L空過。念佛不離心。日日時時。不要放
011_0829_b_07L捨。卽是淨念相繼。㪅加智照。則知淨
011_0829_b_08L土卽是自心。如此把得定。做得主。靠
011_0829_b_09L得穩。縱遇苦樂逆順境界現前。只是念
011_0829_b_10L阿彌陀佛。無一念變異心。無一念退惰
011_0829_b_11L心。無一念雜想心。直至盡生。永無別
011_0829_b_12L念。決定要生西方極樂世界。果能如是
011_0829_b_13L用功。則歷刼無明生死業障。自然消殞。
011_0829_b_14L塵勞習漏。自然淨盡無餘。親見彌陀。
011_0829_b_15L不離本念。功成行滿。願力相資。臨命
011_0829_b_16L終時。定生上品。
011_0829_b_17L
011_0829_b_18L一行三昧文殊般
若經
011_0829_b_19L梵語三昧。華言調直定。又云正定。一
011_0829_b_20L行三昧者。惟專一行。修習正定也。謂
011_0829_b_21L修行之人。應處空閑。捨諸亂意。繫心
011_0829_b_22L實理。想念一佛。專稱名字。隨佛方所。
011_0829_b_23L端身正向。能於一佛。念念相續。而不
011_0829_b_24L懈怠。於一念中。卽能得見十方諸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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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29_c_01L큰 말재주(大辯才)를 얻을 수 있다.14)일상삼매一相三昧『보왕론寶王論』일상염불삼매一相念佛三昧를 닦아 지니는 이는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생각을 매어 잊지 않아야 한다. 가령 저녁에 잘 때에도 생각을 매어 자고 잠을 깨면 곧 그것을 이어야 한다. 다른 일 때문에 중단하지도 않고 탐욕과 성냄 등 때문에 사이가 떨어지지도 않아야 한다. 잘못을 범하자마자 참회하며 생각에 빈틈이 없도록 하고 생각이 달라지게 하지 않으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시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생각마다 항상 부처님을 떠나지 않고 생각마다 청정하고 둥글고 밝은 것이 바로 일상삼매를 얻는 것이다.15)일경一境『연종보감蓮宗寶鑑』수행자가 일관日觀16)에 들어가려면 고요한 곳에서 바깥 인연(外緣)을 끊고 바르게 앉아 마음을 거두어들이고 해가 눈앞에 나타나 있는 것을 분명하게 관찰해야 한다. 마음을 한 경계(一境)에 쏟아 응결하여 고요해짐이 밝은 거울을 마주하여 스스로 얼굴 모양을 본 듯이 해야 한다. 마음이 달아나거나 흩어지면 제어하여 돌아오게 하고, 마음이 쉬어 정定에 머물면 곧 삼매를 얻는다.17)일문一門자조종주慈照宗主 설망념妄念은 병이고, 염불은 약이다. 오래된 병은 약 한 첩(片劑)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쌓인 망념은 잠시의 염불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 이치는 같다. 망념이 어지러이 날리는 것을 상관하지 말고 단지 염불이 정밀하고 간절한 것만을 귀하게 여겨라. 글자마다 분명하고 구절마다 접속되어 힘을 다하여 잡아 지녀야 비로소 마음이 쏠리어 따라간 몫이 있을 것이다. 이른바 진실로 힘을 오래 쏟으면 어느 날 아침에 툭 트이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절굿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고 철을 단련하여 강철을 만드는 것과 같으니 결코 속임수가 아니다. -
011_0829_c_01L獲大辯才也。
011_0829_c_02L
011_0829_c_03L一相三昧寶王
論
011_0829_c_04L修持一相念佛三昧者。當於行住坐臥。
011_0829_c_05L繫念不忘。縱令昏寐。亦繫念而寢。覺
011_0829_c_06L卽續之。不以餘業間斷。不以貪嗔等間
011_0829_c_07L隔。隨犯隨懺悔。不隔念。不異念。不隔
011_0829_c_08L日。不隔時。念念常不離佛。念念淸淨
011_0829_c_09L圓明。卽是得一相三昧也。
011_0829_c_10L
011_0829_c_11L一境蓮宗
寶鑑
011_0829_c_12L行人入日觀者。須於靜處。屛絕外緣。
011_0829_c_13L正坐攝心。諦觀日輪。現在目前。注心
011_0829_c_14L一境。凝然寂靜。如對明鏡。自覩面像。
011_0829_c_15L心若馳散。制之令還。心息住定。卽得
011_0829_c_16L三昧。
011_0829_c_17L
011_0829_c_18L一門慈照宗
主說
011_0829_c_19L妄念是病。念佛是藥。久病非片劑所能
011_0829_c_20L療。積妄非暫念所能除。其理一也。莫
011_0829_c_21L管他妄念紛飛。只貴在念佛精切。字字
011_0829_c_22L分明。句句接續。極力執持。方有趨向
011_0829_c_23L分。所謂眞積力久。而一旦豁然。喩如
011_0829_c_24L磨杵作鍼。鍊鐵成鋼者。定不誣也。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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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0_a_01L도道에 들어가는 문은 많지만 이 한 문(一門)만이 가장 빠른 길이 되니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18)일식一息『연종보감蓮宗寶鑑』마음을 다잡아 염불함은 삼매를 빨리 이루려 하는 것이다. 혼침과 산란함을 대치하는 법은 숨을 세는 것이 가장 긴요하다. 무릇 앉으려고 할 때에는 먼저 자신의 몸이 둥근 빛 속에 있다고 생각하라. 코끝을 묵묵히 관하고 들고 나는 호흡을 생각하여 한 호흡(一息)마다 나무아미타불 한마디를 묵묵히 염송하라. 방편으로 호흡을 조절하여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하며 마음과 호흡이 서로 의지하여 호흡이 들고 나는 것을 따르게 하라.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모두 이것을 행할 수 있으니 잠시도 끊어짐이 없게 하여 항상 스스로 면밀하게 행하고 지녀라. 나아가 선정에 깊이 들어가서 호흡과 염불 두 가지를 잊으면 바로 이 몸과 마음이 허공과 같아진다. 오래 하여 순수하고 익숙해지면 심안心眼이 열려 삼매가 홀연히 앞에 나타나니 바로 이것이 유심정토惟心淨土이다.19)일구一句감산 대사憨山大師 설무릇 염불할 때는 먼저 자기 마음속의 잡되고 어지러운 생각을 한꺼번에 내려놓아야 한다. 내려놓되 내려놓을 것이 없는 곳에 이르러 아미타불 한 구절만을 들고 또렷또렷하고 분명하게 염불하여 마음에 끊이지 않아 실로 구슬을 꿴 듯이 해야 한다. 또 화살과 오늬가 서로 버티어 중간에 조금도 빈틈이 없는 것처럼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힘을 붙이고 선정에 의지하여야 온갖 곳에서 경계의 연에 이끌리거나 잃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도 잡되지 않고 어지럽지 않으며, 꿈속에서도 한결같이 행하게 된다. 목숨이 끊어질 때에 이르러서도 염불이 일심불란하면 바로 초월하여 정토에 태어나는 때이다.20) -
011_0830_a_01L道多門。惟此一門。最爲捷徑。不可忽。
011_0830_a_02L不可忽。
011_0830_a_03L
011_0830_a_04L一息蓮宗
寶鑑
011_0830_a_05L攝心念佛。欲得速成三昧。對治昏散之
011_0830_a_06L法。數息最要。凡欲坐時。先想己身在
011_0830_a_07L圓光中。默觀鼻端。想出入息。每一息。
011_0830_a_08L默念南無阿彌陀佛一聲。方便調息。不
011_0830_a_09L緩不急。心息相依。隨其出入。行住坐
011_0830_a_10L臥。皆可行之。勿令間斷。常自密密行
011_0830_a_11L持。乃至深入禪定。息念兩忘。卽此身
011_0830_a_12L心與虛空等。久久純熟。心眼開通。三
011_0830_a_13L昧忽爾現前。則是惟心淨土。
011_0830_a_14L
011_0830_a_15L一句憨山大
師說
011_0830_a_16L凡念佛時。先將自己胸中雜亂念頭。一
011_0830_a_17L齊放下。放到無可放處。單單提起。一句
011_0830_a_18L阿彌陀佛。歷歷分明。心中不斷。如線
011_0830_a_19L貫珠。又如箭筈相拄。中間無一毫空隙
011_0830_a_20L處。如此着力靠定。于一切處。不被境
011_0830_a_21L緣牽引打失。日用動靜。不雜不亂。夢
011_0830_a_22L寐如一。念到臨命終時。一心不亂。便
011_0830_a_23L是超生淨土之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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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0_b_01L일성一聲감산 대사憨山大師 설매일 두 때의 일과(二時功課)21)를 제외하고는 아미타불 한마디(一聲)만을 가슴속에 담아 두고 생각마다 잊지 않고 마음마다 어둡지 않게 하며, 온갖 세상일을 도무지 생각하지 말고 아미타불 한마디만을 자기의 목숨으로 삼아 꽉 깨물고 결코 놓지 말라. 나아가 물 마시거나 밥을 먹거나 일상적으로 생활하거나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이 아미타불 한 마디를 때때로 앞에 나타나게 하라. 만일 마음에 거슬리거나 마음에 들거나 기쁘거나 화가 나거나 번뇌하는 경계를 만나 마음이 불안할 때 이 아미타불 한마디를 들으면 번뇌가 당장에 소멸하게 된다. 생각마다 이어지는 번뇌는 생사의 고통을 낳는 근원이다. 지금 염불하여 번뇌를 소멸할 수 있으니 바로 이것이 부처님께서 생사의 고통을 제도하신 방법이다. 만일 염불로 번뇌를 소멸하면 바로 생사를 끝마칠 수 있으니 다시 다른 법은 없다.22)일구기一口氣자운 식慈雲式 참주懺主23) 설세속에 사는 사람은 번잡한 일로 염불할 겨를이 없으니, 매일 아침에 옷을 입고 나서 서쪽을 향해 합장하고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되, 한 호흡이 다하는 것을 일념一念으로 삼는다. 이와 같이 십념十念하면서 호흡의 길고 짧음에 따르며 호흡이 끝나는 것을 염불의 횟수로 삼을 것이며, 그 염불하는 소리는 높지도 낮지도 않도록 조정하여 알맞게 한다. 이와 같이 십념이 연속하여 끊이지 않도록 하는 것은 그 뜻이 마음을 흩어지지 않게 하는 데 있으니 전일하고 정밀하게 하는 것을 공功으로 삼는다. 이는 호흡을 빌려 마음을 묶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24)일편一片감산 대사憨山大師 설만일 정말로 생사윤회함을 절박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생각마다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하고 단지 한번 사람의 몸을 잃으면 백겁百劫 동안 회복하기 어려움을 두려워하면서 이 아미타불 한마디를 꽉 물고 -
011_0830_b_01L一聲憨山大
師說
011_0830_b_02L每日除二時功課外。單將一聲阿彌陀
011_0830_b_03L佛。橫在胸中。念念不忘。心心不昧。把
011_0830_b_04L一切世事。都不思想。只將一聲佛。作
011_0830_b_05L自己命根。咬定牙關。決不放捨。乃至
011_0830_b_06L飮食起居。行住坐臥。此一聲佛。時時
011_0830_b_07L現前。若遇逆順喜怒煩惱境界。心不安
011_0830_b_08L時。就將者一聲佛。提起一拶。卽見煩
011_0830_b_09L惱當下消滅。以念念煩惱是生死苦
011_0830_b_10L根。今以念佛消滅煩惱。便是佛度生
011_0830_b_11L死苦處。若念佛消得煩惱。便可了得生
011_0830_b_12L死。更無別法。
011_0830_b_13L
011_0830_b_14L一口氣慈雲式
懺主說
011_0830_b_15L在俗人。塵務忙冗。每日淸晨服餙已。面
011_0830_b_16L西合掌。念南無阿彌陀佛。盡一口氣爲
011_0830_b_17L一念。如是十念。但隨氣長短。氣極爲
011_0830_b_18L度。其念佛聲不高不低。調停得中。如
011_0830_b_19L此十念。連續不斷。意在令心不散。專
011_0830_b_20L精爲功。顯是藉氣束心也。
011_0830_b_21L
011_0830_b_22L一片憨山大
師說
011_0830_b_23L若果爲生死心切。念念若救火然。只恐
011_0830_b_24L一失人身。百刼難復。將此一聲佛咬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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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0_c_01L반드시 허망한 생각을 대적하라. 온갖 곳에서 생각마다 이 아미타불 한마디를 앞에 나타내면 허망한 생각에 의해 방해받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고심하고 매우 절박하게 공부를 하고 오랫동안 하여 순수하고 익숙해지면 저절로 상응하여 한 조각(一片)을 이루기를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한 조각을 이룰 것이다.25)일생一生우익 법사蕅益法師26) 설현재 눈앞에 나타난 염불하는 주체(能念)인 마음은 본래 저절로 허물을 떠나고 그릇된 것을 끊었으니 의도적으로 허물을 떠나거나 그릇된 것을 끊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현재 눈앞에 나타난 염불의 대상(所念)인 부처님은 본래 저절로 정情을 초월하고 생각(計)을 떠났으니, 어찌 수고롭게 현묘함을 말하겠는가? 다만 확실히 믿고 안온하게 지켜서 당장에 염불함을 귀하게 여길 뿐이다. 혹은 밤낮으로 십만 번을 하거나 오만 번을 하거나 삼만 번을 하여 결코 빠트리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이 한 생애를 마치는 날까지 변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라. 만일 이렇게 하여 왕생하지 못한다면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께서 거짓말을 하신 것이다.27)일점진성一點眞性『선종정지禪宗正指』단지 한마음(一心)으로 염불하고 온갖 세속의 일이 섞이지 않도록 하라. 마음에 어지러운 것이 없으면 기氣는 저절로 고요해지고, 기가 고요해지면 정신은 저절로 맑아지며, 정신이 맑아지면 귀로는 삿된 것을 듣지 않고 눈으로는 삿된 것을 보지 않는다. 마음과 입이 일치하게 되면 손과 입과 마음과 몸이 섞인다. 커다란 선정(大定)을 이룬 뒤에 나의 정신은 그대의 정신을 부리고 나의 기는 그대의 기를 부리니 내가 너인 줄도 잊고 네가 나인 줄도 잊어서,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다. 이런 모양도 아니고 저런 모양도 아니니, 모습과 소리를 통하여 볼 수도 없고 색깔과 몸을 통하여 찾아볼 수도 없다. 이와 같이 온통 한 덩어리가 되어 저절로 본체와 합하면 움직여 마음을 따라도 신령한 기틀(靈機)이 막히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호흡을 고요히 하여 자기 본래의 한 점 참된 성품(一點眞性)을 관찰하고 커다란 흰 소(大白牛)28)가 밭을 가는 일은 어떠한지 알려고 힘써야만 한다. 매일 -
011_0830_c_01L定要敵過妄想。一切處念念現前。不被
011_0830_c_02L妄想遮障。如此下苦切工夫。久久純熟。
011_0830_c_03L自然相應。不求成片。而自成一片矣。
011_0830_c_04L
011_0830_c_05L一生蕅益法
師說
011_0830_c_06L現前能念之心。本自離過絕非。不消作
011_0830_c_07L意離絕。卽現前所念之佛。本自超情離
011_0830_c_08L計。何勞說妙談玄。祗貴信得及。守得
011_0830_c_09L穩。直下念去。或晝夜十萬。或五萬三
011_0830_c_10L萬。以決定不缺爲準。畢此一生誓無變
011_0830_c_11L改。若不得徃生者。三世諸佛便爲誑
011_0830_c_12L語。
011_0830_c_13L
011_0830_c_14L一點眞性禪宗
正指
011_0830_c_15L但一心念佛。不雜一切俗務。心無所擾。
011_0830_c_16L則氣自靜。氣靜則神自淸。神淸則耳無
011_0830_c_17L邪聽。目無邪視。心口如一。則手口心
011_0830_c_18L身混合。大定之後。我之神。御子之神。
011_0830_c_19L我之氣。御子之氣。忘我爲汝。忘汝爲
011_0830_c_20L我。是二是一。是一是二。不此相。不彼
011_0830_c_21L相。不可以形聲見。不可以色身求。如
011_0830_c_22L此渾渾淪淪。自然合體。運動隨心。靈
011_0830_c_23L機不滯矣。必須靜息觀自己本來一點
011_0830_c_24L眞性。務要認得大白牛耕田是如何。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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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1_a_01L저녁 이와 같이 행할 때에 큰 난야蘭若29)에서 이레 동안 앉아 있는 것과 비슷하여, 이레의 기한이 지나지 않아서 심성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으니, 경전을 보지 않더라도 한때라도 외우지 않는 때가 없으며, 입으로 부처님을 외지 않더라도 마음에 한때라도 부처님을 외지 않는 때가 없을 것이다. 오늘 저녁에 행하면 오늘 저녁에 이익이 있고, 내일 저녁에 행하면 내일 저녁에 이익이 있다.일언一言대전 선사大顚禪師30) 설부처님이 가신 곳을 알고자 하는가? 단지 이 말소리 나는 곳일 뿐이다.31)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이 한마디(一言)를 들을 때 지금 이 순간에 누가 입을 움직이는가?32) 경에서 “극락이라고 하는 세계가 있다. 그 땅에 아미타라고 하는 부처님이 있는데 지금 현재 설법하고 계신다.”33)라고 하였다. 소리마다 자기의 가슴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분명히 관찰하고 생각마다 끊어지지 않게 하며 하루 종일(十二時) 항상 이 경을 읽어라. 부처님을 부르는 한 소리가 한 소리로 응하면 본래면목本來面目이 너무나 분명해질 것이다. 만일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근원으로 되돌아갔다(返本還源)고 부를 것이다. 무엇이 근원인가? 물은 흘러가도 원래 바다에 있고, 달은 져도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일칭一稱『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어떤 사람이 네 가지 아주 좋은 물건으로 대천세계에 가득한 아라한阿羅漢과 벽지불辟支佛을 공양하여 얻은 복덕은 어떤 사람이 합장하면서 한번 부처님 이름을 부르는 것(一稱)만 못하여 백천만분의 일이나 산수算數의 비유로도 미칠 수 없다. 한 번 부처님 이름을 부르는 공덕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십념十念이나 하루나 한 달이나 일 년이나 일생 동안 염불한 공덕이겠는가. 현세에 안온하고 뭇 성인들이 수호하며 여러 재앙을 여의고 공덕이 한량없다.34) -
011_0831_a_01L夕如此行持 [3] 。如在大蘭若坐七相似。不
011_0831_a_02L過一七期內。心性自能領悟。卽不看經。
011_0831_a_03L而無一時不誦。口不誦佛。而心無一時
011_0831_a_04L不佛矣。今夕行。今夕有益。明夕行。明
011_0831_a_05L夕有益。
011_0831_a_06L
011_0831_a_07L一言大顚禪
師說
011_0831_a_08L欲識佛去處。只這語聲。是未了之人。
011_0831_a_09L聽一言。只這如今誰動口。經云。有世界。
011_0831_a_10L名曰極樂。其土有佛。號阿彌陀。今現
011_0831_a_11L在說法。諦觀聲聲。從自己胸中流出。
011_0831_a_12L念念不絕。十二時內。常讀是經。呌佛
011_0831_a_13L一聲應一聲。本來面目太分明。若能如
011_0831_a_14L是。喚作返本還源。如何是源。水流元
011_0831_a_15L在海。月落不離天。
011_0831_a_16L
011_0831_a_17L一稱增一阿
含經
011_0831_a_18L若人以四事極好之物。供養大千世界
011_0831_a_19L滿中阿羅漢辟支佛。所得福德。不如有
011_0831_a_20L人合掌一稱佛名。百千萬分。算數譬喩。
011_0831_a_21L所不能及。一稱佛名功德尙爾。况復十
011_0831_a_22L念。一日一月。一年一生。念佛功德耶。現
011_0831_a_23L世安隱。衆聖守護。離諸灾厄。功德無
011_0831_a_24L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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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1_b_01L일개一箇『귀원직지歸元直指』선덕先德께서 “불법佛法은 신선한 물고기가 아니니 어찌 부패할까 두려워하겠는가?”라고 하였다. 파초를 벗기는 것과 비슷하니 한 층 또 한 층을 벗기고, 한 층 또 한 층을 벗겨서 손을 댈 수 없는 곳까지 벗겨 내야 비로소 한 조각을 이룬다. 그런 뒤에는 옷을 입고 밥을 먹으며 똥을 누고 오줌을 누며 지내는 가운데 한 번의 움직임, 한 번의 멈춤, 한 번의 말, 한 번의 침묵이라도 하나(一箇)의 아미타불이 아님이 없을 것이다. 이로부터 마음의 꽃이 찬란하게 피어 시방세계를 환하게 비추는데, 밝은 해가 하늘에 걸린 것과 같고, 밝은 거울이 경대에 놓인 것과 같다. 그러면 한 생각을 넘지 않아 정각正覺을 대번에 이루리니, 오직 이 일대사만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불법과 세법世法에 대해도 명료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경지에 이르러도 머물지 말고 증오證悟를 추구해야 한다. 작가作家와 심기心機가 투합하여 인가印可를 받은 뒤에는 성인이나 범인을 세우지 않고 취함과 버림을 둘 다 잊어 온 법계가 자기의 미타彌陀이고 온 허공이 유심정토일 것이다.35)이심二心영명 선사永明禪師36) 설구품九品은 경의 글에 따르면 저절로 오르고 내림이 있지만 상품과 하품을 모두 포함하여 두 가지 마음(二心)을 벗어나지 않는다. 첫째는 정심定心이니, 예컨대 정定과 관觀을 닦아 익혀 상품上品에 왕생하는 것이다. 둘째는 전심專心이니, 명호만을 염송하고 온갖 선업을 지은 것을 회향하고 발원하여 말품末品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하여 일생 동안 목숨을 바쳐 과보가 다하도록 정진하고 수행해야 한다. 앉거나 눕거나 간에 항상 서쪽을 향하고 염불하고 발원할 때는 간절하고 지극한 정성으로 하여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이 없어야 한다. 감옥에 갇혀 있거나 원수나 적에게 쫓기거나 물이나 불에 의해 핍박을 당할 때 한마음으로 구제를 바라는 것처럼 괴로운 윤회에서 벗어나고 속히 무생無生을 증득하여 유정(含識)들을 널리 제도하고 삼보를 이으며 맹세코 사은四恩37)에 보답하길 원해야 한다.38) -
011_0831_b_01L一箇歸元
直指
011_0831_b_02L先德云。佛法不是死 [4] 魚。那怕爛却。如
011_0831_b_03L剝芭蕉相似。剝一層又一層。剝一層又
011_0831_b_04L一層。直要剝到無下手處。纔得打成一
011_0831_b_05L片。然後着衣喫飯。屙屎放尿。一動一
011_0831_b_06L靜。一語一默。無不是一箇阿彌陀佛。
011_0831_b_07L自此心花燦發。洞照十方。如杲日麗天。
011_0831_b_08L明鏡當臺。不越一念。頓成正覺。非惟
011_0831_b_09L明此一大事。佛法世法無不明了。亦
011_0831_b_10L未可住着。須求證悟。作家投機。印可
011_0831_b_11L之後。聖凡不立。取捨兩忘。徧法界是
011_0831_b_12L箇自己彌陀。盡虛空是箇惟心淨土。
011_0831_b_13L
011_0831_b_14L二心永明禪
師說
011_0831_b_15L九品經文。自有升降。上下該攝。不出
011_0831_b_16L二心。一定心。如修習定觀。上品徃生。
011_0831_b_17L二專心。但念名號。衆善資熏。回向發
011_0831_b_18L願。得成末品。仍須一生歸命。盡報精
011_0831_b_19L修。坐臥之間。常面西向。念佛發願之
011_0831_b_20L時。懇苦翹誠。無諸異念。若在狴牢。怨
011_0831_b_21L賊所追。水火所逼。一心求救。願脫苦
011_0831_b_22L輪。速證無生。廣度含識。紹隆三寶。誓
011_0831_b_23L報四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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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1_c_01L이심二心진헐 선사眞歇禪師39) 설염불의 법문은 지름길로 가는 수행으로 상상근기上上根器를 접인하고 곁으로 중하中下의 근기를 이끈다. 그러므로 일심불란의 설은 아울러 두 가지 뜻을 포함하니, 이일심理一心과 사일심事一心이다.사일심의 경우는 사람들이 모두 행할 수 있다. 단지 한번 억념憶念하면 용이 물을 만난 것과 같고 호랑이가 산에 의지한 것과 같다. 곧 『능엄경』에서 “부처님을 기억하고 부처님을 생각한다면 현재와 미래에 반드시 부처님을 뵐 것이다.”40)라고 하였으니 방편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터득하여 마음이 열린다.이일심의 경우도 다른 법이 아니라 곧장 아미타불 네 글자를 가지고 화두로 삼아서 하루 중 새벽에 십념을 할 때부터 당장에 화두를 들어 마음에 염念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마음에 염이 없다고 여기지 않으며, 마음에 염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여기지 않으며, 마음에 염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도 여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전후제前後際가 끊어져 한 생각도 생기지 않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대번에 불지佛地를 초월하니, 정토에서 부처님을 뵙는 것이 종문宗門보다 간단하고 쉽지 않겠는가? 부처님이거나 조사이거나 교에 있거나 선에 있거나 모두 정업을 닦아 함께 하나의 소원(一願)으로 돌아가는 줄 참으로 알겠다. 이 문에 들어가면 한량없는 법문에 모두 다 들어갈 수 있다.41)이수二修선도 화상善導和尙42) 설중생은 장애가 무겁고 경계(境)43)는 미세하며 마음은 거칠고 의식은 휘날리고 정신은 날아다녀서 관법을 성취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대성大聖께서 불쌍히 여겨 부처님의 이름만 부르는 법을 닦도록 권하였다. 이름을 부르는 것은 쉽기 때문에 상속하면 바로 왕생한다. 만약 생각마다 상속하여 목숨이 마칠 때까지 이어진다면 열 명이면 열 명이 왕생하고, 백 명이면 백 명이 왕생한다. 무슨 까닭이냐? 바깥의 잡다한 연(雜緣)이 없어 정념正念을 얻기 때문이고, 부처님의 본원本願과 상응하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고,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기 때문이다.잡다한 업을 닦는 -
011_0831_c_01L二心眞歇禪
師說
011_0831_c_02L念佛法門。徑路修行。接上上根器。旁
011_0831_c_03L引中下之機。故一心不亂之說。兼含二
011_0831_c_04L意。曰理一心。曰事一心。若事一心。人
011_0831_c_05L皆可行。只一憶念。如龍得水。似虎靠
011_0831_c_06L山。卽楞嚴經。憶佛念佛。現前當來。必
011_0831_c_07L定見佛。不假方便。自得心開。若理一
011_0831_c_08L心。亦非他法。直將阿彌陀佛四字。做
011_0831_c_09L箇話頭。二六時中。自晨朝十念之頃。
011_0831_c_10L直下提撕。不以有心念。不以無心念。
011_0831_c_11L不以亦有亦無心念。不以非有非無心
011_0831_c_12L念。前後際斷。一念不生。不涉階梯。頓
011_0831_c_13L超佛地。得非淨土之見佛。簡易於宗
011_0831_c_14L門乎。信知乃佛乃祖。在敎在禪。皆修
011_0831_c_15L淨業。同歸一願。入得此門。無量法門。
011_0831_c_16L悉皆能入。
011_0831_c_17L
011_0831_c_18L二修善導和
尙說
011_0831_c_19L衆生障重。境細心麁。識颺神飛。觀難
011_0831_c_20L成就。故大聖悲憐。勸修專稱名字。正
011_0831_c_21L由稱名易故。相續卽生。若能念念相續。
011_0831_c_22L畢命爲期者。十卽十生。百卽百生。何
011_0831_c_23L以故。無外雜緣。得正念故。與佛本願
011_0831_c_24L相應故。不違敎故。順佛語故。修雜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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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2_a_01L자는 백 명 중에 한두 명도 얻기 힘들고, 천 명 중에 서너 명도 얻기 힘들다. 무슨 까닭이냐? 바로 잡다한 연이 어지러이 움직여 정념正念을 잃기 때문이고, 부처님의 본원과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서로 어긋나기 때문이고,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며, 생각을 매어 둠이 상속하지 않기 때문이고, 마음이 상속하면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며, 비록 선행善行을 하더라도 항상 명예나 이익과 상응하기 때문이고, 잡다한 연을 즐겨 가까이하여 왕생의 바른 행을 스스로 막고 남도 막기 때문이다.44)이지二持우익 법사蕅益法師 설부처님 이름(佛號)을 잡아 지니는 데에 두 가지 잡음(二持)이 있다.첫째, 사지事持는 서방의 아미타불이 있음을 믿으나 이 마음이 부처를 이루고 이 마음이 부처임을 아직 통달하지 못한 것이다. 단지 결연한 뜻으로 정토에 태어나는 것을 원하고 구하기 때문에 자식이 어미를 생각하는 것처럼 잠시라도 잊는 때가 없어서 사지라고 한다.둘째, 이지理持는 저 서방의 아미타불이 내 마음에 갖추어져 있고 내 마음이 만든 것임을 믿고, 곧 자기의 마음에 갖추어져 있고 자기의 마음이 만든 큰 이름으로써 마음을 묶어 두는 경계로 삼아서 잠시도 잊지 않게 함을 이지라고 한다.45)이의二宜석명 거사錫明居士 설염불은 정토에 태어나길 구해야만 한다. 오이 심은 데 오이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듯이 염불하면 저절로 부처를 이루지만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극락정토에는 사람마다 갈 수 있지만 마음속에 먼저 스스로 흔들리고 의심하여 반대로 다른 곳에 태어나는 복된 과보를 생각하니 마침내 일생 동안 염불해도 이룸이 없게 된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가 감당하려 하지 않고 달려가 다른 길로 든 것이다. 염불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믿음이 충분해지고 서원이 충분해지며 수행이 충분해지면 구품연태九品蓮胎에 단연코 몫이 있을 것이다.염불은 뭇 선행을 널리 행해야만 한다. -
011_0832_a_01L者。百中希得一二。千中希得三四。何
011_0832_a_02L以故。乃由雜緣亂動失正念故。與佛本
011_0832_a_03L願不相應故。與敎相違故。不順佛語故。
011_0832_a_04L繫念不相續故。心不相續。念報佛恩故。
011_0832_a_05L雖作善行。常與名利相應故。樂近雜緣。
011_0832_a_06L自障障他徃生正行故。
011_0832_a_07L
011_0832_a_08L二持蕅益法
師說
011_0832_a_09L執持佛號有二持。一事持者。信有西
011_0832_a_10L方阿彌陀佛。而猶未達。是心作佛。是
011_0832_a_11L心是佛。但以決志願求生故。如子憶母。
011_0832_a_12L無時暫忘。名爲事持。二理持者。信彼
011_0832_a_13L西方阿彌陀佛。是我心具。是我心造。
011_0832_a_14L卽以自心所具所造洪名。而爲繫心之
011_0832_a_15L境。令不暫忘。名爲理持。
011_0832_a_16L
011_0832_a_17L二宜錫明居
士說
011_0832_a_18L念佛宜求生淨土。種瓜得瓜。種豆得豆。
011_0832_a_19L念佛自得成佛。世人不知。極樂淨土。
011_0832_a_20L人人可到。心中先自搖惑。反想他生福
011_0832_a_21L報。遂致一生念佛無成。此非佛打誑語。
011_0832_a_22L乃自己不肯承當。走入差路。奉勸念佛
011_0832_a_23L之人。信到十分。願到十分。行到十分。
011_0832_a_24L九品蓮胎。斷然有分。念佛宜廣行衆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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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2_b_01L사바세계는 고통의 바다와 같고, 염불은 배에 탄 것과 같으며, 정토에 태어나는 것은 피안에 도달하는 것과 같고, 선을 쌓는 것은 돛과 노와 노자(盤費)46)와 같다. 경에서 “임종할 때 십념을 하면 업을 짊어진 채로 왕생할 수 있다.”47)라고 하였지만, 이것은 전생에 닦아 익힘으로 말미암아 일념에 빛을 돌이켜 삼계를 대번에 벗어나는 것이지 요행히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백히 알면서도 멋대로 망령된 행동을 하고 임종할 때가 되어서 잠시 십념을 한다면 천지의 귀신이 어찌 이와 같은 교묘함을 용납하겠는가? 이따금 업의 경계가 앞에 나타나면 하나의 ‘불佛’이라는 글자로 생각해 내지 못하는데 어찌 십념을 하겠는가? 염불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여러 악행을 짓지 말고 뭇 선행을 받들어 행하라.(諸惡莫作衆善奉行)”라는 여덟 글자를 종신토록 지키고 종신토록 행하라.이선二善언륜 법사彥倫法師48) 설여러 대승 경전에서 정토에 왕생할 것을 권하는데 그 원인에 통틀어 두 가지 선이 있다. 첫째는 정선定善이고, 둘째는 산선散善이다.정선은 마음에 나아가 부처를 관찰하는 것을 이른다. 저 서방의 의보依報와 정보正報,49) 주主와 반伴은 오직 마음속에 본래 갖추어져 있으니 마음이 일어난 그 자리가 모두 공이고 전체全體가 바로 가假이며, 이변二邊을 얻을 수 없기에 중도中道는 존재하지 않으니 삼제三諦가 원융하여 일심에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유심삼매唯心三昧로 원만하고 상주하는 도리를 관찰하고 체득하여 저 정토의 의보와 정보, 색色과 심心이 다 내 마음이고, 성품에 공덕을 갖추고 있으니 경계에 나아가 관찰하되 마음 밖에 부처가 없고 성품 밖에 국토가 없음을 분명히 알고 관찰하기를 그치지 않아 무생법인無生法忍50)을 증득하는 것이다.산선은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을 이른다. 서방이 있다고 믿고 일심불란하게 생각을 아미타불에게 매고 하루나 이레 동안 소리마다 끊어지지 않고 생각마다 사이가 없게 하면 목숨을 마칠 때에 부처님과 성인의 무리들이 그 앞에 나타난다. 오직 일로써 저 나라를 생각하되 삼관三觀만 없기 때문에 산선이라고 한다.정선이거나 산선이거나 이근利根이거나 둔근鈍根이거나 간에 모두 정토의 -
011_0832_b_01L娑婆如苦海。念佛如乘船。生淨土如
011_0832_b_02L到彼岸。積善如帆楫盤費。經中雖言臨
011_0832_b_03L終十念。可以帶業徃生。此由夙生修習。
011_0832_b_04L一念回光。頓超三界。非可倖而致也。
011_0832_b_05L苟明知惡不可爲。而猶任意妄行。且等
011_0832_b_06L臨終片刻十念。天地鬼神。豈容如此
011_0832_b_07L巧乎。徃徃業境現前。連一箇佛字也念
011_0832_b_08L不出。何能十念。奉勸念佛之人。當以
011_0832_b_09L諸惡莫作衆善奉行八字。終身守之。
011_0832_b_10L終身體之。
011_0832_b_11L
011_0832_b_12L二善彥倫法
師說
011_0832_b_13L諸大乘經。勸生淨土。因通二種善。一
011_0832_b_14L定。二散。定謂卽心觀佛。想彼西方依
011_0832_b_15L正主伴。唯心本具。當處皆空。全體卽
011_0832_b_16L假。二邊叵得。中道不存。三諦圓融。一
011_0832_b_17L心具足。故唯心三昧。圓常觀體。了彼
011_0832_b_18L淨土依正色心。悉我自心性具功德。卽
011_0832_b_19L境爲觀。心外無佛。性外無土。觀之不
011_0832_b_20L已。證無生忍。散謂用純實心。信有西
011_0832_b_21L方。一心不亂。繫念彌陀。一日七日。聲
011_0832_b_22L聲不絕。念念無間。臨命終時。佛及聖
011_0832_b_23L衆。現在其前。唯事想彼國。但無三觀。
011_0832_b_24L名散善。若定若散。利根鈍根。皆淨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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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2_c_01L원인이어서 다 무생법인에 나아가고 영원히 물러남이 없는 지위에 도달한다.51)이출二出동강 법사桐江法師52) 논論횡과 수(橫豎)의 두 가지 출이 있다.수출豎出은 삼승三乘의 수행인이 사제四諦와 십이인연十二因緣과 육도만행六度萬行에 의지하여 지위를 두루 거치는 것을 이른다. 과거에 급제하려면 반드시 재주와 학문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고, 임무를 맡고 관직을 거치려면 반드시 공적과 실효가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횡출橫出은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는 것을 이른다. 어떤 사람이 조상의 공훈으로 관직에 오른다면 공로를 할아버지와 아버지라는 남의 힘에 의거하고 학문의 유무를 논하지 않는 것과 같다. 또 국왕의 은혜로 널리 관직을 거칠 경우에도 공로를 국왕에 의거하고 경력의 깊고 얕음을 논하지 않는 것과 같다.53)이행二行『십의론十疑論』54)정토에 태어나려고 한다면 반드시 싫어하여 떠나는 것과 좋아하여 추구하는 것의 두 가지 행을 구해야만 한다.첫째, 염리행厭離行이다. 이 몸이 고름과 피와 똥과 오줌과 더러운 액체로 가득 차서 냄새나고 더럽고 부정한 것임을 늘 관찰해야 한다. 첫째는 세상 사람들은 정욕과 탐애로 생겼음을 관찰하니 바로 종자種子가 부정한 것이다. 둘째는 부모의 붉은 것과 흰 것이 화합하였음을 관찰하니 바로 생명을 받음이 부정한 것이다. 셋째는 어머니의 태장胎藏에 머물렀으니 머무는 곳이 부정한 것이다. 넷째는 어머니의 태에 머무를 때 어머니의 피만을 먹었으니 먹는 것이 부정한 것이다. 다섯째는 열 달이 차서 산문產門에서 나왔으니 처음 태어나는 것이 부정한 것이다. 여섯째는 몸속에 고름과 피가 들어 있으니 온몸이 부정한 것이다. 일곱째는 죽은 뒤에 붓고 썩으니 끝까지 부정한 것이다. 자신의 몸을 관찰하면 이미 그러하니 남의 몸을 관찰해도 그러할 것이다. 다음으로 사바세계의 더러운 경계는 뭇 고통이 함께 모인 것이어서 싫어하여 떠나야만 한다고 관찰해야 한다. 싫어하여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내자마자 정토를 반드시 이룰 것이다.둘째는 흔락행忻樂行이다. 정토에 태어나길 구함은 일체중생의 고통을 없애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희구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일으켜 서방의 깨끗한 나라(淨國)를 즐거이 반연하니, 온갖 보배로 꾸며져 있고 땅은 황금으로 -
011_0832_c_01L因。咸趣無生。永無退轉。
011_0832_c_02L
011_0832_c_03L二出桐江法
師論
011_0832_c_04L橫豎二出。豎出者。謂三乘行人。依四
011_0832_c_05L諦十二因緣六度萬行。歷涉地位。如取
011_0832_c_06L科第。須有才學。如歷任轉官。須有功
011_0832_c_07L效。橫出者。謂念佛求生淨土。如人廕
011_0832_c_08L叙。功由祖父他力。不論學問有無。又
011_0832_c_09L如覃恩普轉。功由國王。不論歷任淺深。
011_0832_c_10L
011_0832_c_11L二行十疑
論
011_0832_c_12L欲生淨土。須求厭忻二行。一者厭離行。
011_0832_c_13L常觀此身。膿血屎尿惡露。臭穢不淨。
011_0832_c_14L初觀世人。從情欲貪愛生。是種子不淨。
011_0832_c_15L二觀父母赤白和合。是受生不淨。三住
011_0832_c_16L母胎藏。卽是住處不淨。四在母胎時。
011_0832_c_17L惟食母血。卽是食噉不淨。五十月滿足。
011_0832_c_18L從產門出。卽是初生不淨。六內身膿血。
011_0832_c_19L卽是擧體不淨。七死後胮脹爛壞。卽是
011_0832_c_20L究竟不淨。觀身旣爾。觀人亦然。次觀
011_0832_c_21L娑婆穢境。衆苦共集。應當厭離。纔生
011_0832_c_22L厭離。淨土必成。二者忻樂行。求生淨
011_0832_c_23L土。爲欲救拔一切衆生苦故。是故希心
011_0832_c_24L起想。樂緣西方淨國。百寶莊嚴。金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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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3_a_01L숲은 옥으로 되어 있으며, 꽃 연못에는 광채를 발하고 신통이 자재하며, 타방他方에 마음대로 가고 생사를 영원히 끊으며, 다시는 번뇌가 없고 모든 쾌락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기뻐하고 즐거워한다.55)이불생二不生『정토법어淨土法語』56)만일 우리들을 위한 진실하고 간절한 가르침을 구한다면 양차공楊次公57)의 다음과 같은 말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애욕이 두텁지 않으면 사바세계에 태어나지 않고 생각이 전일하지 않으면 극락에 태어나지 못한다.”58)무릇 부처님을 생각하여 그 마음을 전일하게 하고 간절히 이름을 지니며 뜻을 전일하게 하여 어지럽지 않게 하는 것, 이것이 우리들이 마땅히 마음을 다해야 할 바이다. 그러나 혹은 잊어버리고 생각할 수 없거나 생각하지만 전일하지 못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정애情愛에 의해 이끌리기 때문이다.무릇 사랑을 가벼이 여겨 그 망령됨을 막고 정의 뿌리(情根)를 베어 내며 사랑의 그물에서 벗어나는 것, 이것이 우리들이 마땅히 마음을 다해야 할 바이다. 그러나 혹은 이것을 생각하여 잊어버리지 못하거나 잊어버린다고 해도 다 끊어 버리지 못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생각하는 마음이 전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을 생각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는 사람이 평소 사바세계에서 하나의 사랑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면 목숨을 마칠 때에 이 사랑에 이끌려서 왕생할 수 없을 것인데 하물며 사랑이 많은 것이겠는가? 극락에 태어나길 구하는 사람이 한 생각이라도 전일하지 않음이 있다면 목숨을 마칠 때에 이 생각에 이끌려서 왕생할 수 없을 것인데 하물며 생각이 많은 것이겠는가?대체로 사랑이 사랑이 되는 까닭은 가볍거나 무겁게 여기는 것이 있고 두텁거나 얇게 여기는 것이 있으며 정보나 의보로 여기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 항목을 두루 들면 부모父母와 처자妻子, 형제(昆弟)와 벗, 공명과 부귀, 문장文章과 시부詩賦, 도술道術과 기예技藝, 의복과 음식, 옥실屋室과 전원田園, 임천林泉과 화훼花卉, 진귀한 보배와 좋아하는 물건(玩物)을 비롯하여 갖가지 좋은 물건이니 낱낱이 다 셀 수 없다. 큰 것은 태산泰山보다 무겁고 작은 것은 기러기의 털보다 가볍다. 한 물건이라도 잊어버리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
011_0833_a_01L瓊林。花池光彩。神通自在。任意他方。
011_0833_a_02L永絕死生。更無煩惱。受諸快樂。故須
011_0833_a_03L忻樂。
011_0833_a_04L
011_0833_a_05L二不生淨土
法語
011_0833_a_06L若求其爲吾眞切敎誡。莫要乎楊次公
011_0833_a_07L之言。愛不重不生娑婆。念不一不生
011_0833_a_08L極樂。夫念佛以一其心。懇切持名。專
011_0833_a_09L志不亂。此吾所當盡心者。然或忘之而
011_0833_a_10L不能念。念之而不能一。無他爲情愛之
011_0833_a_11L所牽也。夫輕愛以杜其妄。斬斷情根。
011_0833_a_12L脫離愛網。此吾所當盡心者。然或念之
011_0833_a_13L而不能忘。忘之而不能盡。此無他爲念
011_0833_a_14L心之不能一也。故念佛求生淨土之人。
011_0833_a_15L尋常有娑婆一愛之不輕。則臨終爲此
011_0833_a_16L愛之所牽。而不得生。矧多愛乎。卽極
011_0833_a_17L樂有一念之不一。則臨終爲此念之所
011_0833_a_18L轉。而不得生。矧多念乎。蓋愛之所以
011_0833_a_19L爲愛者。有輕焉重焉。厚焉薄焉。正報
011_0833_a_20L焉依報焉。歷擧其目。則父母妻子。昆
011_0833_a_21L弟朋友。功名富貴。文章詩賦。道術技
011_0833_a_22L藝。衣服飮食。屋室田園。林泉花卉。珍
011_0833_a_23L寶玩物。種種妙好。不可枚盡。大而重
011_0833_a_24L於泰山。小而輕於鴻毛。有一物之不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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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3_b_01L사랑이고, 한 생각이라도 떠나보내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도 사랑이다. 사랑이 하나라도 마음에 남아 있다면 왕생하겠다는 생각이 전일하지 못하고, 한 생각이라도 전일함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왕생할 수 없다.59)이념二念연지 대사蓮池大師 설염불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처님의 심성心性을 생각하는 것이요, 둘째는 부처님의 몸과 명호를 생각하는 것이다. 심성을 생각하는 것은 참 부처(眞佛)를 보는 것이다. 이것은 광명과 상호相好를 갖춘 부처님을 서방에서 뵙는 걸 방해하지 않는다. 몸과 명호를 생각하는 것은 응신불應身佛을 보는 것이다. 이것 역시 자성自性의 천진天眞한 부처님을 상象 밖에서 볼 수 있다. 이는 근본과 자취가 쌍으로 들리고, 이치와 현상이 근원을 함께하는 것이다.60)이권二勸『정토신종淨土晨鐘』이와 같이 행할 만하다고 결정하는 것을 믿음이라 하고, 이와 같이 할 것을 결정하고 행하는 것을 닦음이라 한다. 행할 만한데 행하지 않고 닦되 힘들이지 않으면 믿더라도 징험이 없으므로 누차 권한다. 권하는 것에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자리自利를 권하는 것이요, 하나는 이타利他를 권하는 것이다. 망망한 생사의 바다에서 공겁 이전空劫以前61)의 자기만이 있을 뿐이니 이는 나의 본래 모습이다. 일찍이 생각하여 해탈의 문을 찾을 줄 모르고 스스로 윤회의 바다에 침몰함을 달게 여겼으니, 누가 그 허물을 맡겠는가? 또 자기가 닦지 않고 어떻게 남에게 닦을 것을 권하겠는가? 대개 정토 법문은 자신과 남이 아울러 이로우니 마땅히 자신과 남이 아울러 닦아야 한다. 자신과 남이 아울러 닦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과 남에게 아울러 권해야 한다.62)이경책二警策『운서법휘雲棲法彙』부처님께서 “사람의 목숨이 무상함은 호흡보다 빠르다.”라고 하셨다. 젊은이도 그러한데 하물며 늙은이이겠는가? 나는 지금 은근히 경책하노라. 이 몸에 대해서 -
011_0833_b_01L愛也。有一念之不遺愛也。有一愛之存
011_0833_b_02L於懷。則念不一。有一念之不歸於一。
011_0833_b_03L則不得生。
011_0833_b_04L
011_0833_b_05L二念蓮池大
師說
011_0833_b_06L念佛有二。一者念佛心性。二者念佛身
011_0833_b_07L名。念心性者。見眞佛也。不妨覲光明
011_0833_b_08L相好之佛於西方。念身名者。見應佛也。
011_0833_b_09L亦能覩自性天眞之佛於象外。本迹雙
011_0833_b_10L擧。理事同原。
011_0833_b_11L
011_0833_b_12L二勸淨土
晨鍾
011_0833_b_13L決定如是可行之謂信。決定如是而行
011_0833_b_14L之謂修。可行而莫之行。修旣不力。雖
011_0833_b_15L信無徵。故亟勸焉。勸有二義。一勸自
011_0833_b_16L利。一勸利他。茫茫生死海中。惟有空
011_0833_b_17L劫以前自己。是我本來。不早思認取尋
011_0833_b_18L解脫之門。自甘淪沒。誰任其辜。且己
011_0833_b_19L不修。其何以勸人修。盖淨土法門。自
011_0833_b_20L他兼利。宜自他兼修。自他兼修故。須
011_0833_b_21L自他兼勸。
011_0833_b_22L
011_0833_b_23L二警策雲棲
法彙
011_0833_b_24L佛言。人命無常。促於呼吸。少年亦爾。
011_0833_b_25L何况老乎。我今殷勤來相警策。當觀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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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3_c_01L눈은 어둡고 귀는 들리지 않으며, 머리는 희고 피부는 쭈글쭈글하며, 등은 굽고 허리는 휘며, 뼈는 아프고 근육은 오그라들며, 걸음걸이는 비틀거리고 정신은 흐리멍텅함을 관찰해야 한다. 비유컨대 저녁 해가 서쪽에 비추면 햇살도 잠깐이고, 시든 풀이 가을을 만나면 금방 지는 것과 같다. 이 몸도 오래지 않아 죽게 되면 앞길이 망망하여 갈 바를 모를 것이다. 진실로 자기의 일대사를 이미 갖추는 일과 같은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헤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어찌 무상을 맹렬히 살펴 두려워하고 조심하지 않는가? 정토를 자세히 생각하여 왕생을 결단코 뜻하라. 온갖 인연을 내려놓고 한마음으로 염불하라.노당경책老堂警策부처님께서 “사람의 목숨이 무상함은 호흡보다 빠르다.”라고 하셨다. 보통 사람도 그러한데 하물며 병든 사람이겠는가? 나는 지금 은근히 경책하노라. 이 몸에 대해서 사대四大63)는 조화롭지 않고 뼈마디는 흩어지려 하며, 음식의 분량은 점점 줄어들고 의술과 약은 듣지 않으며, 침상 자리에 대소변을 누고 잠자리에서 신음함을 관찰해야 한다. 비유컨대 물고기들이 솥 안에서 헤엄치다가 갑자기 문드러지고, 등불이 바람 앞에 있다가 찰나에 꺼지는 것과 같다. 이 몸도 오래지 않아 죽게 되면 앞길이 망망하여 갈 바를 모를 것이다. 진실로 자기의 일대사를 이미 갖추는 일과 같은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헤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어찌 무상을 맹렬히 살펴 두려워하고 조심하지 않는가? 정토를 자세히 생각하여 왕생을 결단코 뜻하라. 온갖 인연을 내려놓고 한마음으로 염불하라.병당경책病堂警策64)이력二力『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정토에 왕생하려면 반드시 두 가지 힘을 빌려야 한다. 첫째는 자기의 힘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의 힘이다.자기의 힘이란 이 세계에서 도를 닦는 것인데, 이것만으로는 실로 정토에 왕생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영락경』에서 “애초에 구박범부具縛凡夫65)는 삼보도 모르고 선악의 인과因果도 모른다. 처음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은 믿음이 근본이 되고, 부처님의 가문에 있는 것은 계행이 근본이 된다. -
011_0833_c_01L身。目暗耳聾。髮白面皺。背傴腰曲。骨
011_0833_c_02L痛筋攣。步履龍鍾。精神昏塞。譬如夕
011_0833_c_03L陽西照。光景須臾。衰草迎秋。凋零頃
011_0833_c_04L刻。此身不久。前路茫茫。未知所徃。誠
011_0833_c_05L如己事己辦。非愚所量。其或不然。何
011_0833_c_06L不猛省無常。戰兢惕勵。諦思淨土。決
011_0833_c_07L志徃生。放下萬緣。一心念佛老堂
警策。佛言。
011_0833_c_08L人命無常。促於呼吸。平人亦爾。何况
011_0833_c_09L病乎。我今殷勤來相警策。當觀此身。
011_0833_c_10L四大不調。百骸欲散。飮食漸減。醫藥
011_0833_c_11L無靈。便利床敷。呻吟枕席。譬諸魚遊
011_0833_c_12L釜內。倐忽焦1)糜 [1] 。燈在風前。刹那熄滅。
011_0833_c_13L此身不久。前路茫茫。未知所徃。誠如
011_0833_c_14L己事己辦。非愚所量。其或不然。何不
011_0833_c_15L猛省無常。戰兢愓勵。諦思淨土。決志
011_0833_c_16L徃生。放下萬緣。一心念佛病堂
警策。
011_0833_c_17L
011_0833_c_18L二力淨土十
疑論
011_0833_c_19L徃生淨土。必資二種力。一者自力。二
011_0833_c_20L者他力。自力者。此世界修道。實未得
011_0833_c_21L生淨土。是故瓔珞經云。始從具縛凡夫。
011_0833_c_22L未識三寶。不知善惡因之與果。初發菩
011_0833_c_23L提心。以信爲本。住在佛家。以戒爲本。
011_0833_c_24L「糜」作「縻」{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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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4_a_01L보살계菩薩戒를 받고 몸과 몸이 서로 이어지면서 계행을 빠트리지 않으면 1겁ㆍ2겁ㆍ3겁을 지나 비로소 초발심주初發心住66)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이 십신十信67)과 십바라밀十波羅蜜68) 등 한량없는 행과 서원을 닦으며, 끊이지 않고 이어서 일만 겁을 채워야 비로소 처음으로 여섯 번째 정심주正心住69)에 이르게 된다. 만일 더욱 증진하여 일곱 번째 불퇴주不退住70)에 이르면 바로 종성위種性位이다.”71)라고 하였다. 이것은 자기 힘을 잡는 것이기에 끝내 정토에 왕생하지 못한다.다른 사람의 힘이란 만일 아미타불께서 크신 자비의 원력으로 염불하는 중생을 붙들어 주심을 믿고 보리심을 일으켜 염불삼매를 행하며, 삼계의 몸을 싫어하여 떠나려고 보시와 지계를 행하여 복을 닦으며, 낱낱의 행마다 회향하여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면 부처님의 원력을 타고 기감機感72)이 서로 응하여 곧 왕생하는 것이다.73)이도二道『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십주바사론』에서 “이 세계에서 도를 닦는 데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행하기 어려운 도(難行道)이고, 둘째는 행하기 쉬운 도(易行道)이다.”74)라고 하였다.행하기 어려운 도란 오탁의 악한 세상에서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때에는 아비발치阿鞞跋致75)를 구하여도 얻기가 몹시 어렵다. 이 어려움은 티끌처럼 헤아릴 수 없어서 말로서 다할 수 없지만 대략 다섯 가지만 나열하겠다. 첫째, 외도들이 서로 옳다고 여겨 보살의 법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둘째, 무뢰한 악인이 다른 사람의 뛰어난 덕을 파괴하는 것이다. 셋째, 선한 과보를 전도하여 범행梵行을 파괴하는 것이다. 넷째, 성문聲聞은 자신만을 이롭게 하여 큰 자비를 장애하는 것이다. 다섯째, 자기의 힘만 있고 다른 사람의 힘에 의지함이 없는 것이다.76) 비유컨대 절름발이가 걸어갈 때 하루에 몇 리를 못 가서 몹시 고통스러운 것과 같으니, 이것을 자기의 힘이라 한다.행하기 쉬운 도란 염불삼매에 의해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면 아미타불께서 원력에 의해 거두어 주시는 일을 타고(乘) -
011_0834_a_01L受菩薩戒。身身相續。戒行不闕。經一
011_0834_a_02L劫二劫三劫。始至初發心住。如是修行
011_0834_a_03L十信十波羅蜜等無量行願。相續無間。
011_0834_a_04L滿一萬劫。方始至第六正心住。若更增
011_0834_a_05L進。至第七不退住。卽種性位。此約自
011_0834_a_06L力。卒未得生淨土。他力者。若信阿彌
011_0834_a_07L陀佛大悲願力。攝取念佛衆生。卽能發
011_0834_a_08L菩提心。行念佛三昧。厭離三界身。起
011_0834_a_09L行施戒修福。於一一行中。廻願生彼彌
011_0834_a_10L陀淨土。乘佛願力。機感相應。卽得徃
011_0834_a_11L生。
011_0834_a_12L
011_0834_a_13L二道淨土十
疑論
011_0834_a_14L十住婆沙論云。於此世界修道有二種。
011_0834_a_15L一者難行道。二者易行道。難行道者。
011_0834_a_16L在五濁惡世。於無量 [5] 佛時。求阿鞞跋致。
011_0834_a_17L甚難可得。此難無數塵沙。說不可盡。
011_0834_a_18L略陳有五。一者外道相善。亂菩薩法。
011_0834_a_19L二者無賴惡人。破他勝德。三者顚倒善
011_0834_a_20L果。能壞梵行。四者聲聞自利。障於大
011_0834_a_21L慈。五者唯有自力。無他力持。譬如跛
011_0834_a_22L人步行。一日不過數里。極大辛苦。謂
011_0834_a_23L自力也。易行道者。謂信佛語。敎念佛
011_0834_a_24L三昧。願生淨土。乘彌陀佛願力攝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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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4_b_01L결정코 왕생함을 믿어서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마치 사람이 물길을 갈 때 배의 힘을 빌리기 때문에 잠깐 사이에 천 리에 이르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다른 사람의 힘이라 한다.77)이종병二種病순양 조사純陽祖師78) 설이것은 가장 원만하고 융통하며 가장 빠른 법문이니, 반드시 먼저 기운을 고요히 하고 마음속에 실오라기만큼도 꺼리는 바가 없이 실로 힘써 따라서 행하면 저절로 좋은 곳에 있게 된다. 그러나 두 가지 큰 병이 있어 잠시라도 끊어짐이 있게 되면 이 숫자에 들지 못한다.첫째, 내가 염불을 하려고 하는데 남들이 말이 많은 걸 싫어하고 분란함이 많은 걸 싫어하여 염주를 한두 번 돌리지도 못하고 성내는 마음이 요동치면 염불이 효과가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설령 보탬이 되더라도 저승의 관리가 되는 데 지나지 않고 정토에는 오르지 못한다. 왜냐하면 성냄이라는 원인에 의해 이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몹시도 꺼려야 하면서도 가장 쉽게 범하기도 한다. 경에서 “한 생각의 성내는 마음이 칠보를 태울 수 있다.”79)라고 하였으니, 어찌 사납게 해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성냄(嗔)’이라는 한 글자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잘못되게 하고 허다한 병을 더하는 줄 모르겠다. 간肝의 기운이 왕성해지면 상화相火80)가 날뛰게 된다. 작게는 미치거나 어둡거나 혼란한 증세를 낳고, 크게는 본래 가진 것을 잃는다. 종이가 활활 타는 화로에 들어가면 잠깐 사이에 재로 날리는 것과 같으니, 어찌 부처님 나라의 청량한 법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둘째, 염불하여 구하는 게 있으나 구해도 응답하지 않으면 혹 뒷말을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탓하지 않지만 그 죄의 과보에서는 벗어나기 어렵다. 범부가 염불할 때 50일이 차면 삼시三尸81)가 노하고 질투하여 반드시 마장魔障이 생기며 그 상태가 6개월 동안 이어지고 난 후에야 삼시가 굴복하며 착한 신이 이르러 네가 부처님을 지켰으면 돕고 네가 부처님을 비방하였으면 노한다. 하물며 염불은 원래 대단히 뛰어난 공부임에랴. 만일 재물을 구하면 재물을 얻을 것이고, 자식을 구하면 자식을 얻을 것이다. 설령 영험하더라도 재물을 얻고 자식을 얻는 데에 지나지 않으니 정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의식하지 못한 채 네가 뜻을 전일하게 하고 행하여 오랜 시간이 지나면 효험을 얻어 저절로 -
011_0834_b_01L決定徃生。不疑也。如人水路行藉船力
011_0834_b_02L故。須臾卽至千里。謂他力也。
011_0834_b_03L
011_0834_b_04L二種病純陽祖
師說
011_0834_b_05L此是最圓通最直捷法門。必先靜氣。一
011_0834_b_06L絲不掛。實力遵行。自有好處。然有二
011_0834_b_07L種大病。而間斷不在此數。第一是我要
011_0834_b_08L念佛。厭人多言。厭事多紛。未及一串
011_0834_b_09L二串。嗔心大動。無論念之不效。卽使
011_0834_b_10L有益。亦不過爲㝠中官吏。不升淨土。
011_0834_b_11L何也。嗔因所至也。此最大忌。最易犯。
011_0834_b_12L經云。一念嗔心。能焚七寶。豈不利害。
011_0834_b_13L此一嗔字。不知悞了多少人。添了許多
011_0834_b_14L病。肝氣旺熾。相火奔騰。小則生狂昧
011_0834_b_15L昏亂之症。大則喪其本來有。如紙入紅
011_0834_b_16L爐。灰揚頃刻矣。安能入佛國淸凉法地
011_0834_b_17L乎。第二是念佛有求。求而不應。或生
011_0834_b_18L後言。佛雖不咎。其罪報難逭。凡人念
011_0834_b_19L佛。滿五十日。三尸怒嫉。必生魔障。乃
011_0834_b_20L至六月。然後三尸服。而善神至。佑汝持
011_0834_b_21L佛。怒汝謗佛。况念佛原在大叚上做功
011_0834_b_22L夫。若求財得財。求子得子。卽使靈驗。
011_0834_b_23L不過得財得子而已。與淨土全不關涉
011_0834_b_24L矣。不知汝一意行持。久久獲效。自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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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4_c_01L재물이 오고 자식을 얻을 것이니 반드시 네가 구하지 않아도 된다. 자기 운명 안에 있는 것은 염불하지 않아도 가지게 되니, 맛 좋은 음식과 화려한 의복을 얻는 것에 뜻을 두고 수행하지 않는 이유이다. 자기 운명에 없는 것도 염불하면 저절로 가지게 되니, 노숙老宿과 명승名僧이 반평생을 부귀하게 사는 이유이다. 힘쓸지어다.삼심三心선도 화상善導和尙 설몸으로 저 부처님께 예배하고, 입으로 저 부처님을 부르며, 뜻으로 저 부처님을 관觀하여 세 가지 업이 진실한 것을 지성심至誠心이라고 한다. 자기 몸에 번뇌를 구족하여 삼계에 윤회함을 확실히 알고, 미타의 본원本願에 의해 아래로 십념에 이르면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알아 한 생각이라도 의심이 없는 것을 심심深心이라고 한다. 무릇 지은 온갖 선근을 모두 다 왕생에 회향하는 것을 회향발원심回向發願心이라고 한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갖추면 반드시 왕생할 수 있다.82)삼심三心『염불직지念佛直指』83)부처님 명호를 집지執持하는 것을 한 번만 행해도 세 가지 마음을 모두 갖춘다. 첫째는 직심直心이니, 진여법眞如法을 바르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심심深心이니, 온갖 선행을 즐겨 닦기 때문이다. 셋째는 대비심大悲心이니, 온갖 중생의 고통을 없애기 때문이다.84)삼복三福『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저 나라에 태어나려고 한다면 세 가지 복을 닦아야만 한다. 첫째는 부모에게 효성으로 봉양하고, 스승과 어른을 받들어 섬기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생하지 않고, 십선업十善業85)을 닦는 것이다. 둘째는 삼귀三歸86)를 받아 지니고, 뭇 계율을 갖추며, 위의威儀를 범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키고, 인과因果를 깊이 믿으며, 대승 경전을 독송하고, 수행자에게 권하여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87) -
011_0834_c_01L財來子得。不必汝求也。命中所有。不
011_0834_c_02L念佛亦有。所以膏粱紈袴無意修行。而
011_0834_c_03L命中所無。念佛自有。所以老宿名僧
011_0834_c_04L半生富貴也。勉之。
011_0834_c_05L
011_0834_c_06L三心善導和
尙說
011_0834_c_07L身禮彼佛。口稱彼佛。意觀彼佛。三業
011_0834_c_08L眞實。名至誠心。信知自身具足煩惱。
011_0834_c_09L流轉三界。信知彌陀本願。下至十念得
011_0834_c_10L生。無有一念疑心。名深心。凡所作爲
011_0834_c_11L一切善根。悉皆回向徃生。名回向發願
011_0834_c_12L心。具此三心。必得徃生。
011_0834_c_13L
011_0834_c_14L三心念佛
直指
011_0834_c_15L執持佛號一行。通具三心。一直心。正
011_0834_c_16L念眞如法故。二深心。樂修一切諸善行
011_0834_c_17L故。三大悲心。救拔一切衆生苦故。
011_0834_c_18L
011_0834_c_19L三福觀無量
壽佛經
011_0834_c_20L欲生彼國者。當修三福。一者孝養父母。
011_0834_c_21L奉事師長。慈心不殺。修十善業。二者
011_0834_c_22L受持三歸。具足衆戒。不犯威儀。三者
011_0834_c_23L發菩提心。深信因果。讀誦大乘。勸進
011_0834_c_24L行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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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5_a_01L삼력三力『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염불하여 왕생하는 데에 세 가지의 힘이 있다. 첫째는 본래 가지고 있는 불성佛性의 힘이니, 번뇌하는 마음속에 여래장如來藏이 있음을 말한다. 둘째는 자비의 빛으로 거두어 취하는 힘이니, 아미타불은 광명이 무량하여 염불하는 중생을 거두어 취하여 버리지 않음을 말한다. 셋째는 염불삼매의 힘이니, 부처님을 기억하고 부처님을 생각하면 현재나 미래에 반드시 부처님을 뵙는 것을 말한다.88)삼배三輩『무량수경無量壽經』시방세계의 모든 천신과 사람들 중에 지극한 마음으로 저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이들은 모두 세 무리가 있다.상배上輩는 집을 버리고 욕망을 없애며, 사문이 되어 보리심을 일으키고, 한결같이 무량수불만을 생각하며, 여러 공덕을 닦아 저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한다. 이러한 중생들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 무량수불께서 여러 대중들과 그 사람 앞에 나타난다. 그러면 곧 저 부처님을 따라 그 나라에 왕생하여 일곱 가지 보배 꽃 중에 저절로 화생化生하여 불퇴전에 머물며 지혜가 용맹하고 신통이 자재하다.중배中輩는 시방세계의 모든 천신과 사람들 중에 지극한 마음으로 저 나라에 태어나길 원하여 사문이 되어 크게 공덕을 닦지는 못하지만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켜 한결같이 무량수불만을 생각하며, 많은 선행을 닦고 재계齋戒를 받들어 지니며, 탑과 불상을 세우고, 사문들에게 밥을 공양하며, 비단을 매달고 등불을 밝히며,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며,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저 나라에 태어나길 원한다. 그 사람이 죽으려 할 때 무량수불께서 그 몸을 변화로 나타내는데, 광명과 상호가 모두 진짜 부처님과 같이 하여 대중들과 그 사람 앞에 나타난다. 그러면 곧 변화로 나타난 부처님을 따라 그 나라에 왕생하여 불퇴전에 머무른다.하배下輩는 시방세계의 모든 천신과 -
011_0835_a_01L三力般舟三
昧經
011_0835_a_02L念佛徃生有三種力。一者本有佛性力。
011_0835_a_03L言煩惱心中有如來藏也。二者慈光攝
011_0835_a_04L取力。言彌陀光明無量念佛衆生攝
011_0835_a_05L取不捨也。三者念佛三昧力。言憶佛念
011_0835_a_06L佛現前當來必定見佛也。
011_0835_a_07L
011_0835_a_08L三輩無量
壽經
011_0835_a_09L十方世界。諸天人民。其有至心。願生
011_0835_a_10L彼國。凡有三輩。上輩者。捨家棄欲。而
011_0835_a_11L作沙門。發菩提心。一向專念無量壽佛。
011_0835_a_12L修諸功德。願生彼國。此等衆生。臨壽
011_0835_a_13L終時。無量壽佛。與諸大衆。現其人前。
011_0835_a_14L卽隨彼佛。徃生其國。便於七寶華中。
011_0835_a_15L自然化生。住不退轉。智慧勇猛。神通
011_0835_a_16L自在。中輩者。十方世界。諸天人民。其
011_0835_a_17L有至心。願生彼國。雖不能行作沙門大
011_0835_a_18L修功德。當發無上菩提之心。一向專念
011_0835_a_19L無量壽佛。多少修善。奉持齋戒。起立
011_0835_a_20L塔像。飯食沙門。懸繒然燈。散華燒香。
011_0835_a_21L以此廻向。願生彼國。其人臨終。無量
011_0835_a_22L壽佛。化現其身。光明相好。具如眞佛。
011_0835_a_23L與大衆現其人前。卽隨化佛。徃生其
011_0835_a_24L國。住不退轉。下輩者。十方世界。諸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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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5_b_01L사람들 중에 지극한 마음으로 저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여 여러 공덕을 지을 수는 없더라도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켜 한결같이 뜻을 다하고, 나아가 십념에 이르도록 무량수불을 생각하며, 그 나라에 태어나길 원한다. 깊은 법을 듣고 기뻐하며, 믿고 즐거워하며, 의혹을 내지 않고, 나아가 한 생각에 이르러서도 저 부처님을 생각하며, 지극히 정성스런 마음으로 저 나라에 태어나길 원한다.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치려 할 때 저 부처님을 꿈속에서 뵙고 역시 왕생한다.89)삼방편三方便나집 법사羅什法師90) 설이 세 가지 방편을 갖추는 이는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 첫째는 스스로 수행을 잘하되 상相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증득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중생들을 잘 교화하는 것이다.91)삼의三疑자조종주慈照宗主 설염불하는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에 세 가지 의심이 있으면 정토에 나지 못한다.첫째는 내가 살아오면서 지은 업은 지극히 무겁지만 수행한 날이 조금밖에 안 되어 아마도 왕생하지 못할 것 같다고 의심하는 것이다.둘째는 내가 남에게 빚을 졌고, 혹은 마음속에 서원한 것을 마치지 못했으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아직 그치지 않았으니 아마도 왕생하지 못할 것 같다고 의심하는 것이다.셋째는 내가 비록 아미타불을 생각하였지만 죽음이 임박하였을 때에 아마도 부처님께서 와서 영접하지 않을 것 같다고 의심하는 것이다.92)삼불신심三不信心양차공楊次公 설세상의 착한 사람 중에 세 가지 믿지 않는 마음을 일으켜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지 않는 이가 있으니 더욱 탄식할 노릇이다.첫째는 ‘나는 마땅히 부처님을 뛰어넘고 조사를 넘어설 것이니 정토에 태어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다.둘째는 ‘곳곳마다 모두 정토이니 서방에 반드시 태어날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셋째는 ‘극락은 성인의 땅이니 우리들 범부는 태어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93) -
011_0835_b_01L人民。其有至心。欲生彼國。假使不能
011_0835_b_02L作諸功德。當發無上菩提之心。一向專
011_0835_b_03L意。乃至十念。念無量壽佛。願生其國。
011_0835_b_04L若聞深法。歡喜信樂。不生疑惑。乃至
011_0835_b_05L一念。念於彼佛。以至誠心。願生彼國。
011_0835_b_06L此人臨終。夢見彼佛。亦得徃生。
011_0835_b_07L
011_0835_b_08L三方便羅什法
師說
011_0835_b_09L具此三方便者。則得生淨土。一善於自
011_0835_b_10L行而不取相。二不取證。三善化衆生。
011_0835_b_11L
011_0835_b_12L三疑慈照宗
主說
011_0835_b_13L念佛人臨終有三疑。不生淨土。一者
011_0835_b_14L疑我生來作業極重。修行日淺。恐不得
011_0835_b_15L生。二者疑我欠人債負。或有心願未了。
011_0835_b_16L及貪嗔癡未息。恐不得生。三者疑我雖
011_0835_b_17L念彌陀。臨命終時。恐佛不來迎接。
011_0835_b_18L
011_0835_b_19L三不信心楊次
公說
011_0835_b_20L世有善士。發三種不信心。不求生淨土
011_0835_b_21L者。尤可嗟惜。一曰。吾當超佛越祖。淨
011_0835_b_22L土不足生也。二曰。處處皆淨土。西方不
011_0835_b_23L必生也。三曰。極樂聖域。我輩凡夫不
011_0835_b_24L能生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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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5_c_01L삼고三故연지 대사蓮池大師 설세상 사람들 중에 염불하는 이는 많으나 서방에 태어나 부처를 이루는 이가 적은 것은 세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입으로는 염불하지만 마음속은 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왕생하지 못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권하노니, 이미 염불을 하였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의거하여 덕을 쌓고 복을 닦으며, 부모에게 효도로 순종하고 군왕君王을 충성으로 섬기며, 형제간에 서로 아끼고 부부간에 서로 공경하며, 지극히 정성스럽고 믿음직하고 성실하며, 온유하고 인내하며 공평하고 정직하며, 방편으로 남몰래 돕고 일체를 자비로 가엾이 여기며, 생명을 살해하지 않으며,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으며, 힘없는 사람들을 속이거나 억압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좋지 않는 마음이 일어난 것이 있으면 힘을 다하여 반드시 이 좋지 않은 마음을 물리치려고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이 염불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처를 이룰 것이다.둘째는 입으로는 염불을 하지만 마음속에는 뒤섞이고 어지러운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왕생하지 못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권하노니, 원숭이와 같은 마음과 말과 같은 의지94)를 안정시키고 글자마다 분명히 새기고 마음마다 잘 살펴서 마치 직접 서방에서 아미타불을 대면한 것처럼 하여 감히 산란하지 않아야 한다. 이와 같이 염불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처를 이룰 것이다.셋째는 입으로는 염불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단지 부귀하게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다. 혹은 말하기를 “우리들 범부는 서방에 우리의 몫이 없는지 있는지를 헤아리지 않는다. 오직 내세에 사람의 몸을 잃는 일이 없기를 도모할 뿐이다.”라고 한다. 이것은 부처님의 마음과 부처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 너를 이끌어 서방에 태어나게 하나 너는 도리어 스스로 태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왕생하지 못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권하노니, 모든 염불하는 이는 결연한 의지로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고 의혹을 쉬게 해야 한다. 게다가 천궁天宮에 태어나는 경우라도 부귀와 복이 다하면 반드시 천궁에서 나쁜 세계로 떨어질 것인데, 하물며 인간세계의 부귀가 얼마나 되겠는가? 만일 네가 범부라서 서방에 몫이 없다고 말한다면 성현聖賢도 모두 범부였는데 -
011_0835_c_01L三故蓮池大
師說
011_0835_c_02L世人念佛者多。生西方成佛者1)小 [2] 。其
011_0835_c_03L故有三。一者口雖念佛。心中不善。以
011_0835_c_04L此不得往生。奉勸世人。旣是念佛。便
011_0835_c_05L要依佛所說。要積德修福。要孝順父母。
011_0835_c_06L要忠事君王。要兄弟相愛。要夫婦相敬。
011_0835_c_07L要至誠信實。要柔和忍耐。要公平正直。
011_0835_c_08L要陰騭方便。要慈愍一切。不殺害生命。
011_0835_c_09L不凌辱下人。不欺壓小民。但有不好心
011_0835_c_10L起。著力念。定要念退這不好心。如此纔
011_0835_c_11L是念佛的人。定得成佛。二者口雖念佛。
011_0835_c_12L心中胡思亂想。以此不得往生。奉勸世
011_0835_c_13L人。念佛之時。按定心猿意馬。字字分
011_0835_c_14L明。心心照管。如親在西方。面對彌陀。
011_0835_c_15L不敢散亂。如此纔是念佛的人。定得成
011_0835_c_16L佛。三者口雖念佛。心中只願求生富貴。
011_0835_c_17L或說我等凡夫。料得無有我分。止圖來
011_0835_c_18L世不失人身。此則不合佛心佛指。引爾
011_0835_c_19L生西方。爾却自不願生。以此不得往生。
011_0835_c_20L奉勸世人。凡念佛者。決意求生。休得
011_0835_c_21L疑惑。且如天宮。富貴福盡。也要墮落。
011_0835_c_22L何况人間富貴。能有幾時。若說爾是凡
011_0835_c_23L夫。西方無分。則聖賢都是凡夫做。安
011_0835_c_24L「小」作「少」{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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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6_a_01L네가 서방에 태어나지 못할 줄을 어찌 알겠는가? 곧 넓고 큰마음을 일으키고 굳은 뜻을 세워서 “왕생하여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들으며 위없는 과를 얻어 중생들을 널리 제도할 것이다.”라고 서원하라. 이와 같이 해야 비로소 염불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니 반드시 부처를 이룰 것이다.95)삼전三專선도 화상善導和尙 설몸은 아미타불만을 예배해야 하고 다른 예배는 섞지 않으며, 입은 아미타불만을 부르고 다른 이름은 부르지 않으며, 뜻은 아미타불만을 생각하고 다른 관觀은 닦지 않아야 한다. 만일 이것만을 닦는다면 열 명이면 열 명이 왕생하고, 백 명이면 백 명이 왕생한다.96)삼통三通대행 화상大行和尙97) 설마음으로 부처님만을 믿으면 부처님께서 곧 그것을 아시니, 타심통他心通98)이 있기 때문이다. 입으로 부처님만을 부르면 부처님께서 곧 그것을 들으시니, 천이통天耳通99)이 있기 때문이다. 몸으로 부처님만을 예배하면 부처님께서 곧 그것을 보시니, 천안통天眼通100)이 있기 때문이다.101)삼혜三慧우익 법사蕅益法師 설아미타불에 대해 설하는 것을 듣는 것은 바로 문혜聞慧102)이고, 명호를 집지하는 것은 바로 사혜思慧103)이며, 마음을 오로지하여 어지럽지 않은 것은 바로 수혜修慧104)이다.105)삼교량三較量『십의론十疑論』시작도 없는 옛날부터 지은 악업이 무거울지라도 목숨을 마칠 때의 십념이 그것을 대적할 수 있다. 지금 세 가지를 가지고 비교하겠다.첫째는 마음의 경우이다. 악을 짓는 시간은 허망하고 전도된 것에서 생기는 것이요, 염불하는 것은 선지식에게 부처님의 진실한 공덕과 명호를 듣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다. 하나는 허망하고 하나는 진실하니, 어찌 서로 비교할 수 있겠는가? 비유컨대 -
011_0836_a_01L知爾不生西方也。便可發廣大心。立堅
011_0836_a_02L固志。誓願往生。見佛聞法。得無上果。
011_0836_a_03L廣度衆生。如此纔是念佛的人。定得成
011_0836_a_04L佛。
011_0836_a_05L
011_0836_a_06L三專善導和
尙說
011_0836_a_07L身須專禮阿彌陀佛。不雜餘禮。口須
011_0836_a_08L專稱阿彌陀佛。不稱餘號。意須專想
011_0836_a_09L阿彌陀佛。不修餘觀。若專修者。十卽
011_0836_a_10L十生。百卽百生。
011_0836_a_11L
011_0836_a_12L三通大行和
尙說
011_0836_a_13L心惟信佛。佛則知之。他心通故。口惟
011_0836_a_14L稱佛。佛則聞之。天耳通故。身惟禮佛。
011_0836_a_15L佛則見之。天眼通故。
011_0836_a_16L
011_0836_a_17L三慧1)蕅 [3] 益法
師說
011_0836_a_18L聞說阿彌陀佛。卽聞慧。執持名號。卽
011_0836_a_19L思慧。一心不亂。卽修慧。
011_0836_a_20L
011_0836_a_21L三較量十疑
論
011_0836_a_22L無始惡業雖重。臨終十念能敵。今以三
011_0836_a_23L種較量。一者在心。造惡之時。從虛妄
011_0836_a_24L顚倒生。念佛者。從善知識。聞佛眞實功
011_0836_a_25L德名號生。一虛一實。豈得相比。譬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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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6_b_01L만년토록 어두웠던 방에 햇빛이 잠깐 비추는 것과 같으니, 어찌 오랫동안 쌓여 온 어둠이라고 하여 사라지지 않겠는가?둘째는 연緣의 경우이다. 악을 짓는 시간은 어리석고 어두운 마음이 허망한 경계를 반연하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요, 염불하는 마음은 부처님의 공덕과 명호를 듣고 위없는 보리심을 반연하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다. 하나는 참되고 하나는 거짓이니, 어찌 서로 비교할 수 있겠는가?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독화살에 맞았을 적에 화살이 깊이 박히고 독이 심하여 피부가 상하고 뼈가 부서졌더라도 멸제滅除라는 약을 바른 북에서 울리는 소리를 한번 들으면 바로 화살이 빠져 나오고 독이 제거되는 것과 같으니,106) 어찌 화살이 깊이 박히고 독이 심하다고 해서 나오지 않겠는가?셋째는 결정決定의 경우이다. 죄를 지을 때는 사이에 끊어짐이 있고 뒤가 있는 마음으로 한 것이요, 염불할 때는 사이에 끊어짐이 없고 뒤가 없는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마침내 목숨을 버릴 때 착한 마음이 맹렬하고 날카로우니 이 때문에 바로 왕생하는 것이다. 비유컨대 열 아름이 되는 큰 동아줄은 천 명의 장부도 다루지 못하지만 어린아이가 검을 휘두르면 잠깐만에 두 동강이 나는 것과 같다. 또 천년 동안 쌓인 땔나무가 불똥 하나 때문에 잠깐만에 다 타버리는 것과 같다.107)삼불가三不可석명 거사錫明居士 설염불하면서 삿된 가르침을 따라서는 안 된다. 염불은 바로 바르고 큰 법문이니 비록 깨닫기 쉽지만 실로 원교圓敎와 돈교頓敎를 갖추고 있다. 마음속으로 어리석은 지아비나 지어미가 도중에 싫증을 내고 게을러져서, 남에게 유혹되어 천주天主나 무위無爲 등의 가르침에 빠져 도리어 정토 일문一門을 그릇된 것으로 여길 것을 걱정하노라. 살아서는 중형을 범하고 죽어서는 지옥을 만날 것이니 가엾고 불쌍하다. 염불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라. 성실하게 염불하고, 염불하되 일심불란하면 저절로 연꽃이 피어 부처님을 뵐 것이니, 괴이한 것을 날조하여 신神을 구하지 말고 망령되게 다른 생각을 내지 마라. 무익할 뿐만이 아니라 도리어 해가 된다.염불하면서 돈을 쓰는 것은 가당하지 않다. 세상을 벗어나는 큰 법은 염불만 한 게 없는데, 세상 사람들을 볼 때마다 신근信根은 바르지 않으면서 모두들 염불하는 부처님께 죽은 뒤를 위해 돈을 써야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죽음이 임박하였을 때 생각이 전도되어 -
011_0836_b_01L萬年暗室。日光暫至。豈以久來積暗而
011_0836_b_02L不滅也。二者在緣。造罪之時。從癡暗
011_0836_b_03L心。緣虛妄境界生。念佛之心。從聞佛
011_0836_b_04L功德名號。緣無上菩提心生。一眞一僞。
011_0836_b_05L豈得相比。譬如有人。被毒箭中。箭深
011_0836_b_06L毒慘。傷肌破骨。一聞滅除藥鼓。卽箭
011_0836_b_07L出毒除。豈以箭深毒慘而不出耶。三者
011_0836_b_08L在決定。造罪之時。以有間有後心。念
011_0836_b_09L佛之時。以無間無後心。遂卽捨命。善
011_0836_b_10L心猛利。是以卽生。譬如十圍大索。千
011_0836_b_11L夫不制。童子揮劔。須臾兩分。又如千
011_0836_b_12L年積柴。以一豆火。少時焚盡。
011_0836_b_13L
011_0836_b_14L三不可錫明居
士說
011_0836_b_15L念佛不可附邪敎。念佛乃正大法門。雖
011_0836_b_16L覺平易。實該圓頓。竊恐愚夫愚婦半
011_0836_b_17L途厭怠。被人誘入天主無爲等敎。反以
011_0836_b_18L淨土一門。爲非生犯重刑。死遭地獄。可
011_0836_b_19L哀可2)㦖 [4] 。奉勸念佛之人。老實念去念
011_0836_b_20L到。一心不亂。自然花開見佛。切勿揑
011_0836_b_21L恠求神。妄生別想。非徒無益。而又害
011_0836_b_22L之。念佛不可當錢用。出世大法。莫如念
011_0836_b_23L佛。每見世人信根不正。皆謂所念之
011_0836_b_24L佛。死後可當錢用。以是臨終顚倒。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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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6_c_01L명부冥府에 돈을 쓸 줄만 알고 정토에 회향할 줄 모르니, 어찌 큰 잘못이 아니겠는가? 염불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라. 반드시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등 여러 큰 보살에 귀의하고, 절대로 이 세간을 벗어나는 큰 법을 겨우 무상한 돈으로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108)염불하면서 함부로 살생을 해서는 안 된다. 염불은 자비를 근본으로 삼는다. 만일 살생을 경계하지 않으면 공들인 보람이 감소한다. 일체중생은 모두 불성佛性이 있으며, 역겁 이래로 함께 권속이 되었으니, 저를 죽여 나를 기른다면 심정에 어찌 견디겠는가? 염불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라. 젓가락을 집을 때마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고 스스로 훈채葷菜109)를 끊으면 일찍 정업을 이룬다. 혹은 항상 재계할 수 없을 경우 육재일六齋日110)만 지킬 수 있어도 역시 왕생할 수 있다. 만일 살생한다면 절대 왕생할 수 없다.111)삼책三策『정토혹문淨土或問』옛사람이 아프게 책려한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은혜를 갚는 것이요, 둘째는 결연한 의지를 갖는 것이요, 셋째는 증험을 구하는 것이다.첫째,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이미 정토를 닦고 있다면 은혜를 갚을 것을 생각해야만 한다. 부처님의 은혜와 나라의 은혜는 진실로 논할 겨를도 없다. 단지 부모가 길러 주신 은혜만 해도 어찌 무거운 은혜가 아니고, 스승이 만들고 이루어 준 덕만 해도 어찌 무거운 덕이 아니겠는가? 네가 처음 출가할 때에 무거운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말하였고, 뒤에 행각行脚할 때에도 무거운 덕을 갚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고향을 떠난 지 이삼십 년이 지나도록 부모와 스승이 가난으로 고생하는데 너는 모두 돌아보지 않았고, 부모가 늙고 병들었는데도 너는 또한 돌보지 않았으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너는 역시 돌아가지 않았다. 지금 혹시 삼도三途112)에서 죄를 받고 고통을 받으면서 네가 저들을 구해 주길 바라고, 네가 저들을 제도해 주길 바라고 계실지도 모른다. 네가 도리어 생각마다 중간에 끊어짐이 있다면 정토가 이루어지지 않고, 정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신도 구제하지 못한다. -
011_0836_c_01L知㝠府用錢。而不知回向淨土。豈不大
011_0836_c_02L誤。奉勸念佛之人。必須歸依阿彌陀佛。
011_0836_c_03L及觀音勢至諸大菩薩。萬不可以此出
011_0836_c_04L世大法。僅作應酬無常使費也。念佛不
011_0836_c_05L可妄殺生。念佛以慈悲爲本。如不戒殺。
011_0836_c_06L功效減少。一切衆生皆有佛性。歷劫
011_0836_c_07L以來。同爲眷屬。殺彼養我。情何以堪。
011_0836_c_08L奉勸念佛之人。每下箸時。常設此想。
011_0836_c_09L自能斷葷。早成淨業。卽或不能常齋。能
011_0836_c_10L持六齋。亦得往生。若殺生則斷乎不可。
011_0836_c_11L
011_0836_c_12L三策淨土
或問
011_0836_c_13L古人有三種痛鞭之策。一曰報恩。二曰
011_0836_c_14L決志。三曰求驗。第一報恩者。旣修淨
011_0836_c_15L土。當念報恩。佛恩國恩。固未暇論。只
011_0836_c_16L如父母養育之恩。豈非重恩。師長作成
011_0836_c_17L之德。豈非重德。你最初出家。便說要
011_0836_c_18L報重恩。後來行脚。又說要報重德。離
011_0836_c_19L鄕別井。二三十年。父母師長艱難困
011_0836_c_20L苦。爾總不顧。父母老病。爾又不看。及
011_0836_c_21L聞其死。爾也不歸。如今或在三途。受
011_0836_c_22L罪受苦。望爾救他。望爾度他。爾却念
011_0836_c_23L念間斷。淨土不成。淨土不成。自救不
011_0836_c_24L「蕅」作「藕」{甲}。「㦖」作「憫」{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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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7_a_01L자신도 구제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남을 구제하겠는가? 이미 서로 구제하지 못한다면 너는 은혜를 잊고 의리를 저버린 크나큰 불효자이다. 경에서 “불효한 죄는 지옥에 떨어진다.”113)라고 하였다. 그러한즉 한 생각(一念)이 중간에 끊어짐이 있는 마음이 바로 지옥의 업이다. 또 누에를 치지 않고도 옷을 입고, 밭을 갈지 않고도 먹으며, 승방僧房과 와구臥具도 이미 있는 것을 받아서 쓰고 있으니, 너는 정업淨業을 부지런히 닦아 믿음으로 보시한 은혜에 보답하길 도모해야 한다. 조사가 “이것은 시주가 아내와 자식의 몫에서 덜어서 가져온 것이다. 도의 눈이 밝지 않으면 한 방울의 물과 한 치의 실이라도 쟁기를 끌고 보습을 잡아 저들에게 받은 것을 갚아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런데도 네가 도리어 생각마다 중간에 끊어짐이 있다면 정토는 이루어지지 않고, 정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받은 것을 갚아야 한다. 그러한즉 한 생각이 잠시 끊어짐이 있는 마음이 바로 축생의 업이다.둘째, 결연한 의지를 갖는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만약 전수專修114)를 배우려고 한다면 뜻을 결정해야 한다. 나는 일생 동안 참선한다고 하였지만 선에 대해 깨닫지 못하였고, 교를 보는 데에 이르렀으나 교도 역시 분명히 알지 못하였다. 지금처럼 되어서도 생각이 쉬지 않아서, 또 선에 대해서도 몇 마디 말하려고 하고, 교에 대해서도 몇 마디 말하려고 하며, 글자도 좀 쓰려고 하고, 시도 좀 지으려고 하여, 정이 두 변에 걸리고 생각이 사방으로 분산된다. 조사가 “털끝만큼이라도 생각에 얽매이면 삼악도의 업인業因이 되고, 잠깐이라도 정이 생기면 만겁 동안 굴레를 쓴다.”115)라고 하였다. 너는 도리어 뜻을 결정하지 못하고 정과 생각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서 바른 생각을 중간에 끊어지게 한다. 그러한즉 한 생각이 잠시 끊어짐이 있는 마음이 바로 삼악도에 떨어지는 업이고, 굴레를 쓰는 업이다. 또 계근戒根을 수호하되 뜻이 결정적이지 못하여 간혹 몸과 입으로 인하여 생각마다 달려가 구한다. 교설에서 “구리물을 입에 부을지언정 파계한 입으로 남의 음식을 받을 수 없다. 뜨거운 쇠로 몸을 묶을지언정 파계한 몸으로 남의 의복을 받을 수 없다.”116)라고 하였다. 하물며 모든 계를 엄정하게 지키지 못하여 삿된 마음이 경솔하게 움직이고, 이 경솔한 움직임으로 인하여 전수를 잠시 끊게 되는 것이겠는가? 그러한즉 한 생각이 잠시 끊어짐이 있는 -
011_0837_a_01L了。自救不了。如何救他。旣不能相救。
011_0837_a_02L爾是忘恩負義。大不孝人。經云。不孝
011_0837_a_03L之罪。當墮地獄。然則一念間斷之心。
011_0837_a_04L便是地獄業也。又且不蠶而衣。不耕而
011_0837_a_05L食。僧房臥具。受用現成。爾當勤修淨
011_0837_a_06L業。圖報信施之恩。祖師道。此是施主。
011_0837_a_07L妻子分上。減刻將來。道眼未明。滴水
011_0837_a_08L寸絲。也須牽犂拽1)杷 [5] 。償他始得。爾却
011_0837_a_09L念念間斷。淨土不成。淨土不成。酬償
011_0837_a_10L有分。然則一念間斷之心。便是畜生業
011_0837_a_11L也。第二決志者。若學專修。志須決定。
011_0837_a_12L爾一生叅禪。禪旣不悟。及乎看敎。敎
011_0837_a_13L又不明。弄到如今。念頭未死。又要說
011_0837_a_14L幾句禪。又要說幾句敎。又要寫幾箇字。
011_0837_a_15L又要做幾首詩。情掛兩頭。念分四路。
011_0837_a_16L祖師道。毫釐繫念。三塗業因。瞥爾情
011_0837_a_17L生。萬劫覊鎻。爾却志無決定。情念多
011_0837_a_18L端。間斷正念。然則一念間斷之心。便
011_0837_a_19L是三塗覊鎻業也。又且守護戒根。志不
011_0837_a_20L決定。或因身口。念念馳求。敎中道。寧
011_0837_a_21L以洋銅灌口。不可以破戒之口受人飮
011_0837_a_22L食。寧以熱鐵纒身。不可以破戒之身
011_0837_a_23L受人衣服。况因諸戒不嚴。邪心妄動。
011_0837_a_24L因此妄動。間斷專修。然則一念間斷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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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7_b_01L마음이 바로 지옥에서 뜨거운 쇠와 구리물을 받는 업이다. 또 미움과 사랑을 끊어 없애되 뜻이 결정적이지 못하여 매번 헛된 명예와 부질없는 이익에 대해 스스로 비추어 보아 깨트리지 못한다. 명예와 이익이 나에게 속하였으면 탐욕과 애욕을 내며, 명예와 이익이 남에게 속하였으면 미움과 질투를 낸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명예를 탐하고 이익을 탐하면 모두 귀신의 종류로 나아가고, 사랑을 좇고 미움을 좇으면 모두 불구덩이로 들어간다.”라고 하였다. 너는 도리어 이 사랑과 미움으로 인하여 정토의 업이 잠시 끊어지게 된다. 그러한즉 한 생각이 잠시 끊어짐이 있는 마음이 바로 아귀餓鬼의 업이고,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업이다.셋째, 증험을 취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이미 전수를 배웠다면 영험을 구해야만 한다. 너는 지금 머리는 희고, 얼굴은 쭈글쭈글하며, 죽음의 징조가 앞에 나타났으니, 목숨을 마칠 때가 며칠이나 남았는지 알겠는가? 반드시 목전에 있을 것이니 바로 부처님을 뵈려고 해야 한다. 여산의 혜원 법사의 경우는 일생 동안 세 번이나 부처님께서 정수리를 어루만져 주셨으며,117) 또 회감懷感118) 법사의 경우는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고 생각하다가 부처님을 뵈었으며,119) 또 소강少康120) 법사의 경우는 부처님을 한 마디 부르면 대중들이 한 부처님이 입에서 날아 나오는 것을 보았고, 부처님을 열 마디 부르면 열 부처님이 입에서 날아 나와 구슬을 꿴 듯하였다.121) 이러한 영험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네가 마음에 잠시라도 끊어짐이 없다면 부처님 뵙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잠시 끊어지는 마음이 생기면 반드시 부처님을 뵙지 못하고 부처님과 인연이 없을 것이다. 이미 부처님과 인연이 없다면 정토에 나기 어렵고, 정토에 나지 못하면 반드시 악도에 떨어진다. 그러한즉 한 생각이 잠시 끊어짐이 있는 마음이 바로 삼악도의 업이다.경계하고 경계할지어다. 위와 같은 세 가지 경책으로 스스로 통렬히 채찍질하여 그 생각이 부처님을 떠나지 않게 하고, 부처님이 생각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 감응하는 도리가 통하면 눈앞에서 부처님을 뵐 것이다. 극락의 부처님을 뵈면 시방의 여러 부처님을 뵙게 되고, 시방의 여러 부처님을 뵈면 자성自性의 천진天眞한 부처님을 뵐 것이다.122)삼독추三獨推『정토혹문淨土或問』 -
011_0837_b_01L心。便是熱鐵洋銅業也。又且斷除憎愛。
011_0837_b_02L志不決定。每於虛名浮利。自照不破。
011_0837_b_03L名利屬我。便生貪愛。名利屬他。便生
011_0837_b_04L2)增 [6] 妬。古人云。貪名貪利。同趨鬼類。
011_0837_b_05L逐愛逐憎。同入火坑。爾却因此愛憎。
011_0837_b_06L間斷淨土。然則一念間斷之心。便是餓
011_0837_b_07L鬼火坑業也。第三取驗者。旣學專修。
011_0837_b_08L當求靈驗。爾如今髮白面皺。死相現前。
011_0837_b_09L知道臨終。㪅有幾日。須在目前。便要
011_0837_b_10L見佛。只如廬山遠法師。一生之中。三
011_0837_b_11L度蒙佛摩頂。又如懷感法師。稱念佛名。
011_0837_b_12L便得見佛。又如少康法師。唱佛一聲。衆
011_0837_b_13L見一佛從口飛出。3)唱 [7] 佛十聲。則有十
011_0837_b_14L佛從口飛出。如貫珠焉。此等靈驗。萬
011_0837_b_15L萬千千。爾若心無間斷。見佛不難。間
011_0837_b_16L斷心生。決不見佛。與佛無緣。旣無佛
011_0837_b_17L緣。難生淨土。淨土不生。必墮惡道。然
011_0837_b_18L則一念間斷之心。便是三塗惡道業也。
011_0837_b_19L戒之戒之。如上三策。當自痛鞭。使其
011_0837_b_20L念不離佛。佛不離念。感應道交。現前
011_0837_b_21L見佛。旣見樂邦之佛。卽見十方諸佛。
011_0837_b_22L旣見十方諸佛。卽見自性天眞之佛。
011_0837_b_23L
011_0837_b_24L三獨推淨土
或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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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7_c_01L시방세계의 여래를 모두 가까이할 수 있는데, 지금 아미타불만을 추앙하는 것은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서원이 깊고 무거운 것이요, 둘째는 사바세계에 인연이 있는 것이요, 셋째는 교화의 도가 서로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서원이 깊고 무겁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경에서 “아미타불께서 옛날 인위因位에서 수행할 때 갖가지 광대한 서원을 일으킨 적이 있다.”123)라고 하였다. 그 대략을 말하자면 “내가 부처를 이룬 뒤에 어떤 중생이 내 나라에 태어나길 원하여 나의 이름을 듣고 여러 선의 근본을 닦거나 나의 이름을 부르고 나아가 십념에 이르렀는데 태어나지 못한다면 정각正覺을 이루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내 나라에 태어났는데도 물러나 반드시 부처를 이루지 못한다면 정각을 이루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124)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화엄소초』에서 “아미타불은 서원이 무거워서 사바세계의 중생만을 인접한다.”125)라고 하였다.인연이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우리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중생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아미타불께 귀의한 이가 진실로 많았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뒤를 살펴보면 말세 중생으로 스님이건 속인이건, 남자건 여자건, 귀족이건 천민이건, 가난하건 부자건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다면 믿고 따르지 않는 이가 없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지 못한 이도 부처님의 이름을 부를 줄 안다. 어리석고 포악하고 믿음이 없는 무리일지라도 재앙과 위험한 곳을 만나거나 찬탄과 원망하는 소리를 낼 적에 저도 모르게 입에서 ‘아미타불’이라고 외친다. 나아가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이 장난질을 하면서 모래를 쌓거나 진흙을 이기거나 담장에 그림을 그리거나 벽에 그림을 그릴 때 아미타불의 모양을 만든다. 심지어 잘 걷지도 못하고 잘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도 저절로 아미타불을 부를 수 있다. 이것은 모두 권하지 않았는데도 일으키는 것이고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잘하는 것이니,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무량수경』에서 “이 경이 없어진 뒤에 불법이 전혀 없더라도 아미타불 네 글자 명호는 남아 중생들을 구제할 것이다. 믿지 않고 -
011_0837_c_01L十方如來。皆可親近。今獨推彌陀。其
011_0837_c_02L故有三。一誓願深重。二娑婆有緣。三
011_0837_c_03L化道相關也。願重者。經云。彌陀往昔
011_0837_c_04L因中。嘗發種種廣大誓願。其略曰。若
011_0837_c_05L我成佛已來。其有衆生。願生我國。或
011_0837_c_06L聞我名。修諸善本。稱我名號。乃至十
011_0837_c_07L念。若不生者。誓不取正覺。旣生我國。
011_0837_c_08L若有退轉。不決定成佛。誓不取正覺。
011_0837_c_09L故華嚴鈔曰。彌陀願重。偏接娑婆衆生
011_0837_c_10L也。有緣者。我佛釋迦。現在世時。衆生
011_0837_c_11L聞佛所敎。歸向彌陀。固已多矣。觀佛
011_0837_c_12L滅後。末世衆生。無問僧俗男女貴賤貧
011_0837_c_13L富。稍聞佛敎者。無不信向。未聞佛敎
011_0837_c_14L者。亦會稱名。縱是頑愚暴惡無信之徒。
011_0837_c_15L或遭厄難危險之處。或發賛歎怨嗟之
011_0837_c_16L聲。不覺信口便呌阿彌陀佛。至於兒童
011_0837_c_17L女子戱弄之際。聚沙4)搏 [8] 泥。圖墻畫壁。
011_0837_c_18L便作彌陀佛像。甚至於學行未穩。學語
011_0837_c_19L未成者。自然能唱阿彌陀佛。此皆不勸
011_0837_c_20L而發。不敎而能。非有緣而何。無量壽
011_0837_c_21L經云。此經滅後。佛法全無。但留阿彌
011_0837_c_22L陀佛四字名號。救度衆生。其有不信而
011_0837_c_23L「杷」作「把」{甲}。「增」作「憎」{甲}。「唱」作
011_0837_c_24L「喝」{甲}。「搏」作「摶」{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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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8_a_01L훼방하는 이가 있다면 지옥에 떨어져서 뭇 고통을 빠짐없이 받을 것이다.”126)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천태天台가 “저 부처님은 이 악한 세상에 인연이 편중되어 있는 줄 알아야 한다.”127)라고 하였다.교화의 도가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선각께서 “두 국토의 성인이 정토와 예토穢土에 거함을 보이시어 절복折伏128)과 섭수攝受129) 두 문으로 중생들을 조복한다.”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더러움과 고통과 촉박함과 번뇌가 많음으로 절복하여 싫어할 바를 알게 한다. 저기서는 깨끗함과 즐거움과 더딤과 불퇴전으로 거두어들여 기뻐할 바를 알게 한다. (여기를) 싫어하고 (저기를) 기뻐하면 교화의 도가 행해질 것이다. 또 우리 석가께서 삼승三乘으로 도를 가르치신 것 외에 다 제도하지 못한 이는 제도를 아미타불에게 맡기셨다. 그러므로 여러 대승경전에서 간절하게 반복해서 칭찬하고 왕생을 권한 것은 교화의 도가 서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이런 세 가지 이유 때문에 바로 아미타불만을 추앙한다.130)삼도三道『정토법어淨土法語』무릇 생각이 전일하지 않으면 극락에 태어나지 못한다. 한 생각의 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믿음과 수행과 발원이다.첫째, 믿음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의심하지 않는 것을 믿음이라 한다. 만일 의심이 있다면 마음이 그 전일함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극락에 태어나길 구하는 이는 돈독한 믿음을 시작으로 삼아서 반드시 대승경전을 두루 읽고 조사의 가르침을 널리 배우며 정토를 밝힌 책들을 모두 하나하나 참구해야 한다. 그리하여 극락이 원래 나의 유심惟心의 정토요 다른 국토가 아님을 깨닫고, 아미타불이 원래 나의 본성本性의 아미타요 다른 부처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개요를 말하자면 두 가지 있다.)131) 하나는 묘유妙有가 두루 존재하고 두루 갖추어져 있음을 깨달아 정토를 기쁘게 구하는 근본으로 삼는 것이요, 하나는 진공眞空이 원만히 여의고 원만히 벗어남을 깨달아 예토를 버리는 근원으로 삼는 것이다.둘째, 수행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앞의 돈독한 믿음은 눈으로 보는 것과 같고, 지금의 수행은 발로 가는 것과 같다. 믿되 행하지 않으면 눈은 있되 -
011_0838_a_01L謗毁者。當墮地獄。具受衆苦。故天台
011_0838_a_02L云。當知彼佛。於此惡世。偏有緣耳。相
011_0838_a_03L關者。先覺謂。兩土聖人。示居淨穢。以
011_0838_a_04L折攝二門。調伏衆生。此以穢以苦。以
011_0838_a_05L促以多魔惱而折之。俾知所厭。彼以淨
011_0838_a_06L以樂。以延以不退轉而攝之。俾知所欣。
011_0838_a_07L旣厭且欣。則化道行矣。又我釋迦。於
011_0838_a_08L三乘授道之外。其有度未盡者。度在彌
011_0838_a_09L陀。故於諸大1)乘 [9] 經。丁寧反復。稱讃勸
011_0838_a_10L徃者。盖化道之相關也。以是三者之故。
011_0838_a_11L乃獨推焉。
011_0838_a_12L
011_0838_a_13L三道淨土
法語
011_0838_a_14L夫念不一。不生極樂。一念之道有三。
011_0838_a_15L曰信。曰行。曰願。第一信者。不疑謂之
011_0838_a_16L信。苟有疑焉。則心不得其一矣。是以
011_0838_a_17L求生極樂者。要以敦信爲之始。必須遍
011_0838_a_18L讀大乘。廣學祖敎。凡是發明淨土之書。
011_0838_a_19L皆須一一叅求。悟極樂原是我惟心之
011_0838_a_20L淨土。不是他土。了彌陀原是我本性之
011_0838_a_21L彌陀。非是他佛。一悟妙有。遍周遍具。
011_0838_a_22L以爲欣淨之本。一悟眞空。圓離圓脫。
011_0838_a_23L以爲捨穢之原。第二行者。前敦信如目
011_0838_a_24L視。今修行如足行。信而不行。猶有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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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8_b_01L발이 없는 것과 같고, 행하되 믿지 않으면 발은 있되 눈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이미 믿음과 이해가 갖추어지면 염불을 수행해야 한다. 이는 마치 눈과 발이 아울러 갖추어진 뒤에야 시원한 못에 도달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믿음 다음으로 수행을 말하였다.셋째, 발원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무릇 정토를 향하여 반야의 배를 타고 항해할 때, 믿음은 물길을 탐색하여 상황을 알려 주는 사람이 되며, 수행은 상앗대와 노와 돛이 되며, 발원은 방향을 바르게 조정하는 배의 키가 된다. 물길을 탐색하여 상황을 알려 주는 사람이 없으면 길이 뚫렸는지 막혔는지 얕은지 깊은지 알지 못하고, 상앗대와 노와 돛이 없으면 가고자 하는 곳에 이를 수 없으며, 배의 키로 방향을 바로잡지 않으면 배를 단속하거나 제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수행 다음으로 발원을 밝혔다.이와 같은 세 가지 법은 정토에 나는 큰 벼리이고 아미타불을 뵙는 보배 뗏목이라 할 수 있다. 온갖 정토 법문은 모두 이것을 벗어나지 않는다.132)삼지三持연지 대사蓮池大師 설염불에는 묵지默持가 있으며, 고성지高聲持가 있으며, 금강지金剛持가 있다.높은 소리는 너무 힘을 낭비하고 묵묵히 생각하는 것도 쉽게 혼침하는 줄 알아서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소리가 입술과 이빨 사이에 있는 것을 금강지라고 이른다. 또한 하나에 고정되어서도 안 되니, 힘을 낭비한다고 느낄 때는 묵묵히 지니는 것도 무방하고, 혼침한다고 느낄 때는 높은 소리로 하는 것도 무방하다. 염불은 반드시 구절마다 입에서 나와서 귀로 들어가고, 소리마다 자기의 마음을 불러 깨워야 한다. 마치 어떤 사람이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다른 사람이 “아무개야”라고 부르면 그 사람이 곧 잠에서 깨는 것과 같다. 염불이 마음을 가장 잘 거둘 수 있는 이유이다.133)삼권三勸연지 대사蓮池大師 설하나는 매우 한가한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는 것이다. 시집과 장가를 모두 보내 자손들이 가정을 이루어서 편안하고 한가하여 일이 없을 때에는 바로 마음을 다하기에 좋아 힘을 다하여 염불한다. 매일 염불을 몇천 번 하거나 몇만 번 한다.하나는 반은 바쁘고 반은 한가한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는 것이다. 반은 일을 마쳤고 반은 일을 마치지 못했으니 바쁘기도 하고 한가하기도 하여 몹시 한가하지는 않으나 이 사람도 -
011_0838_b_01L而無足。行而不信。猶有足而無目。是
011_0838_b_02L故信解旣備。應當念佛修行。猶如目足
011_0838_b_03L兼備。然後能到凉池。故次信而說行。
011_0838_b_04L第三願者。夫淨土般若舟航。要以信爲
011_0838_b_05L點頭探水。行爲篙櫓風帆。願爲船柁撥
011_0838_b_06L正。無點頭探水。則不知通塞淺深。無
011_0838_b_07L篙櫓風帆。則不能至其所止。無船柁撥
011_0838_b_08L正。則無約束要制。故次行以明願。如
011_0838_b_09L此三法。可謂生淨土之弘綱。覲彌陀之
011_0838_b_10L寶筏。一切淨土法門。擧不外乎是矣。
011_0838_b_11L
011_0838_b_12L三持蓮池大
師說
011_0838_b_13L念佛有默持。有高聲持。有金剛持。高
011_0838_b_14L聲覺太費力。默念又易昏沈。只是綿綿
011_0838_b_15L密密。聲在脣齒之間。乃謂金剛持。又
011_0838_b_16L不可執定。或覺費力。不妨默持。或覺
011_0838_b_17L昏沈。不妨高聲。須句句出口入耳。聲
011_0838_b_18L聲喚醒自心。如一人濃睡。一人喚云
011_0838_b_19L某人。彼卽醒矣。所以念佛最能攝心。
011_0838_b_20L
011_0838_b_21L三勸蓮池大
師說
011_0838_b_22L一勸極閒人念佛。婚嫁都畢。子孫克家。
011_0838_b_23L安閒無事。正好儘心。儘力念佛。每日
011_0838_b_24L念幾千聲。乃至幾萬。一勸半忙閒人念
011_0838_b_25L佛。半了不了。或忙或閒。雖不極閒。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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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8_c_01L바쁠 때에는 일을 다스릴 수 있고 한가할 때는 염불할 수 있다. 매일 염불을 몇백 번 하고, 나아가 몇천 번 한다.하나는 매우 바쁜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는 것이다. 나랏일에 부지런히 힘쓰고 집안일에 분주하여 한가한 때가 없지만 바쁜 속에도 짬을 내어 염불해야 한다. 매일 아침에 십념하고, 나아가 낮에 한가할 때에는 혹 염불을 몇백 번 한다.134)삼관三關『연종보감蓮宗寶鑑』도솔 열兜率悅135) 선사가 대중에게 삼관三關을 보였다. 첫째, 풀을 베듯 번뇌를 끊고 깊은 이치를 참구함은 단지 본성을 보려는 것인데, 지금 그대들의 본성은 어디에 있는가? 둘째, 본성을 앎은 생사를 벗어나려고 해서인데, 생사가 도래했을 때 어떻게 벗어나겠는가? 셋째, 생사를 벗어남은 가는 곳을 알고자 해서인데, 사대四大가 흩어지면 어디로 가는가? 이러한 관문을 통과하면 생사에 구속되지 않고 거래去來에 구애받지 않는다. 지금 염불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지내는 가운데 아미타불 한 구절을 잡아 생각을 오로지하고 상념을 고요히 하며, 더욱이 지혜의 빛을 돌이켜 어떤 것이 나의 본성인지 사대가 흩어지면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보아야 한다. 항상 이러한 의심이 있으면 곧장 간파해서 곧바로 귀착하는 곳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지름길로 가는 수행의 바른 길이다.136)삼관三觀『연종보감蓮宗寶鑑』무릇 무명혹無明惑137)은 법성法性을 가리며, 진사혹塵沙惑138)은 교화하여 인도하는 것을 장애하며, 견사혹見思惑139)은 공적空寂을 막는다. 이로 말미암아 삼관三觀140)을 세워 삼혹三惑을 깨뜨리고, 삼지三智를 증득하고, 삼덕三德141)을 이룬다. 공관空觀이란 견사혹을 깨뜨려 일체지一切智를 증득하고 반야덕般若德을 이룬다. 가관假觀이란 진사혹을 깨뜨려 도종지道種智를 증득하고 해탈덕解脫德을 이룬다. 중관中觀이란 무명혹을 깨뜨려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증득하고 법신덕法身德을 이룬다.수행자가 염불할 때에 -
011_0838_c_01L可忙時治事。閒時念佛。每日念幾百聲。
011_0838_c_02L乃至幾千。一勸極忙人念佛。勤勞王事。
011_0838_c_03L奔波家業。雖無閒時。也須忙裏偷閒念
011_0838_c_04L佛。每日晨朝十念。乃至日間或念幾百。
011_0838_c_05L
011_0838_c_06L三關蓮宗
寶鑑
011_0838_c_07L兜率悅禪師示衆三關。一撥草叅玄。只
011_0838_c_08L圖見性。只今上人性在甚處。二識得
011_0838_c_09L本性。要脫生死。生死到來。作麽生脫。
011_0838_c_10L三脫得生死。要知去處。四大分離。向
011_0838_c_11L甚處去。透此關則不拘生死。不礙去來。
011_0838_c_12L今念佛人。於十二時中。持一句阿彌陀
011_0838_c_13L佛。思專想寂。㪅能回光。自看如何是
011_0838_c_14L我本性。四大分離。向甚處去。常有此
011_0838_c_15L疑。驀然識得。便知落處。卽此是直捷
011_0838_c_16L底修行正道。
011_0838_c_17L
011_0838_c_18L三觀蓮宗
寶鑑
011_0838_c_19L夫無明翳乎法性。塵沙障乎化導。見思
011_0838_c_20L阻乎空寂。由是立三觀。破三惑。證三
011_0838_c_21L智。成三德。空觀者。破見思惑。證一切
011_0838_c_22L智。成般若德。假觀者。破塵沙惑。證
011_0838_c_23L2)道 [10] 種智。成解脫德。中觀者。破無明惑。
011_0838_c_24L證一切種智。成法身德。行者念佛之時。
011_0838_c_25L「乘」作「衆」{甲}。「道」作「過」{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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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9_a_01L의근意根을 인因으로 삼고 백호白毫의 둥근 빛을 연緣으로 삼으니 일으킨 염念이 곧 생긴 법法이다. 염불하여 마음이 일어나면 바로 가명假名이고 체가 공임을 자세히 관찰하고 이 마음에 여래장如來藏이 있음을 꿰뚫어 보니, 이것이 두 변을 떠나 중中을 드러내는 것이다. 주체(根)거나 대상(塵)이거나 모두 법계여서 모든 부처님과 중생이 한 생각에 두루 응하니, 이것이 바로 변邊에 즉한 중中이다. 부처도 없고 생각(念)도 없으니, 이것이 바로 대승에서 삼관을 원만히 닦는 염불이다. 그러므로 “상相도 없으며 공空도 없으며 불공不空도 없는 것이 바로 여래의 진실상眞實相이다.”142)라고 하였다.143)삼즉三卽『연종보감蓮宗寶鑑』아미타불은 넓고 큰 원력이 있어 사바세계의 중생을 거두어 깨끗한 나라로 돌아가게 한다. 이는 망령됨을 돌이켜 참됨을 증득하게 하는 것이다. 정토의 도는 그 체體는 아미타불을 바로 본성本性으로 삼는 것이고, 그 종宗은 정국淨國을 바로 유심惟心으로 삼는 것이며, 그 용用은 자애로움과 너그러움(仁恕)을 바로 악을 없애고 선을 일으키는 것으로 삼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대체로 삼세의 응보를 드러낸다. 그 일을 제어하면 일심이 공적空寂해지고, 그 이치를 궁구하면 이치에 통달한 이로 하여금 그 망령됨을 돌이키게 하며, 그 일을 믿는 이로 하여금 선으로 옮겨 가게 한다. 한 사람으로 하여금 이 도를 잘 행하게 하여 집안을 가르치며, 집안으로써 마을을 이끌며, 마을로써 나라에 도달하여 무궁함에 이르면 천하의 백성들이 도道와 덕德에 무젖고 정신을 실상에 융합하여 높이 무하향無何鄕144)에 거닐고 부처님의 경계를 지극하게 할 것이니, 어찌 선인 군자善人君子라고 여길 뿐이겠는가? 무릇 이와 같으면 어찌 충효가 닦이지 않고 예양禮讓이 드러나지 않음을 근심하겠는가?145)삼수三囚『정토신종淨土晨鐘』전효직錢孝直146)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예전부터 삼계에서 생사 윤회하는 것을 감옥에 비유하였다. 그런즉 단지 생사를 벗어나지 못하면 모두 삼계의 감옥에 갇힌 죄수이다. -
011_0839_a_01L意根爲因。白毫圓光爲緣。所起之念
011_0839_a_02L卽所生法。諦觀念佛心起。卽是假名。
011_0839_a_03L體之卽空。洞見此心有如來藏。是離
011_0839_a_04L邊顯中。若根若塵並是法界。諸佛衆
011_0839_a_05L生。一念普應。是卽邊而中。無佛無念。
011_0839_a_06L此乃大乘圓修三觀念佛也。故曰。無相
011_0839_a_07L無空無不空。卽是如來眞實相。
011_0839_a_08L
011_0839_a_09L三卽蓮宗
寶鑑
011_0839_a_10L阿彌陀佛。有廣大願力。攝娑婆衆生。
011_0839_a_11L而歸淨邦。是令反妄而證眞也。淨土之
011_0839_a_12L道。其爲體也。以彌陀卽本性。其爲宗
011_0839_a_13L也。以淨國卽惟心。其爲用也。以仁恕
011_0839_a_14L卽滅惡生善。此之三者。盖顯三世報應。
011_0839_a_15L制其事。一心空寂。窮其理。俾達乎理
011_0839_a_16L者反其妄。信其事者遷乎善。使一人能
011_0839_a_17L行是道。以訓于家。家以導於鄕。鄕以
011_0839_a_18L達於邦。以至於無窮。則天下之民。㴠
011_0839_a_19L道泳德。融神實相。高步無何。而極佛
011_0839_a_20L境界。豈止以爲善人君子而已哉。夫如
011_0839_a_21L是。則何患乎忠孝不修。禮讓不著歟。
011_0839_a_22L
011_0839_a_23L三囚淨土
晨鐘
011_0839_a_24L錢孝直曰。從來三界生死輪廻。比于牢
011_0839_a_25L獄。然則但未出生死。皆三界獄中囚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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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9_b_01L죄수에는 세 가지가 있다.그 하나는 스스로 결단코 살아날 이치가 없다고 여겨 감옥에서 그런대로 구차히 안일을 도모하다가 하루아침에 망나니가 이르면 부들부들 떨면서 죽음에 나아가는 사람이다.그 하나는 갑부의 자식이라고 자부하여 돈을 아끼지 않고 재물을 잘 준비하여 살기를 도모하지만 마음이 결연하지 않아 한편으로 잠시의 즐거움을 구차히 탐하다가 혹시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길이 끊어지고 쓸 방법조차 다해 버려도 마음에 달게 받아들일 뿐인 사람이다.이들과 달리 성품을 자부하는 씩씩한 대장부가 있다. 이들은 속박을 참지 못하여 감옥을 지키는 자가 작은 틈만 주면 족쇄를 끊고 용감하게 나아간다. 이와 같이 결단성이 있고 열렬하니, 그가 어찌 아직 죽기 전에 구차히 남은 생을 누리면서 혹은 탈출하거나 탈출하지 못하거나 다 좋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옳게 여기겠는가?아, 이것은 생사의 감옥에 처해 있는 우리들에게도 하나의 표본이 될 것이다.첫 번째 종류의 사람은 온 세상 사람들 대개가 이러하여 공명과 부귀에 얽매여 괴로운 일이 널리 닥쳐도 궁전에서 처첩의 봉양을 극진히 받으면서 스스로 즐긴다. 생사에 대해 말해 주어도 태연히 마음을 쓰지 않고, 생사 밖에 따로 벗어나는 길이 있다고 말해 주어도 껄껄 한번 웃고 마니, 신근信根을 전혀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두 번째 종류의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역시 숙세의 근기를 갖추어 부처님을 예배하고 선사를 참배하며, 교법敎法을 호지하고 절을 짓고 스님에게 공양하며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발을 세상의 그물 속에 끼워 넣어 명예와 이익이 그를 속박한다. 마치 가시덤불에 들어간 것처럼 구속되어 자유롭지 못하다. 무릇 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벗어나는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마음을 다하여 짓지 않고 남은 힘으로 거기에 미치려고 하니, 세간에 어찌 양주학揚州鶴147)이 있겠는가? 평생 복을 짓더라도 사람이나 천신이 되는 걸 벗어나지 못하고, 생사의 관문에서 뛰어오르더라도 벗어나지 못하니, 이 역시 생사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반연함이 본래 진실하고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다.세 번째 종류의 사람은 부귀하게 태어나는 걸 찾지 않고 죽을 둥 살 둥 공부를 하여 참으로 생사를 벗어나는 길을 구하는 사람이다.지금 감옥에 갇힌 사람이 하늘을 부르면서 목숨을 구걸하는 걸 보면 그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 이가 없고, 그가 빨리 목숨을 구하지 않았던 것을 비웃는다. -
011_0839_b_01L囚有三種。其一自謂決無生理。聊于此
011_0839_b_02L中。苟圖安逸。一朝劊子手到。觳觫就
011_0839_b_03L斃。其一自負千金之子。不惜金錢。打
011_0839_b_04L點營生。而情非決定。一面且偷遊釜之
011_0839_b_05L娛。倘再生路絕。亦道盡甘心而已。別
011_0839_b_06L有負性崛强之夫。不耐束縛。伺守者少
011_0839_b_07L間。掙斷枷鎻。一徃無前。似此決烈。彼
011_0839_b_08L安肯于未死前。偷享餘生。或出不出。
011_0839_b_09L情懸兩可哉。噫。此亦我軰生死獄中一
011_0839_b_10L榜樣矣。第一種人。滔滔皆是。駕言於功
011_0839_b_11L名富貴。辛苦博來。極宮殿妻妾之奉。
011_0839_b_12L以自娛樂。語以生死。恬不關心。語以
011_0839_b_13L生死外別有出路。啞然第付一笑。以
011_0839_b_14L全不具信根故也。第二種人生來。亦具
011_0839_b_15L宿根。禮佛叅 [6] 禪。護持敎法。造寺齋僧。
011_0839_b_16L金錢不吝。然揷足世網之中。名韁利鎻。
011_0839_b_17L如入荆棘叢。牽絆不得自由。夫人生出
011_0839_b_18L世一件。大事因緣。不專心去做。而欲以
011_0839_b_19L餘力及之。世間豈有揚州鶴哉。雖生平
011_0839_b_20L作福。不離人天。生死關頭。總跳不出。
011_0839_b_21L亦緣其怖生死心。原未眞切故也。如第
011_0839_b_22L三種人。不求生富貴。但下死工夫。乃
011_0839_b_23L眞能求出生死者矣。今見縲絏中人。呼
011_0839_b_24L天乞命。莫不哀其愚。而嗤其求生之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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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39_c_01L우리들은 죽을 죄수가 살기를 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여기지만 우리를 이러한 사람에게 비교한다면 이 사람이 오히려 일찍 계획한 것이다. 죽을 죄수가 사형당하는 날은 한 해에서 하루에 불과하니, 하루를 전후로 하여 모두 넉넉히 준비할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삼계의 감옥에 있으면서 해마다 죽을 수 있고, 달마다 죽을 수 있으며, 날마다 시시각각 죽을 수 있다. 천한 이도 죽고 귀한 이도 죽으며, 늙은이도 죽고 젊은이도 죽으며, 나쁜 사람도 죽고 좋은 사람도 죽으며, 벼슬을 따지지 않고 덕을 따지지 않으며,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한 호흡이 오지 않으면 바로 생사가 나뉘어진다. 만일 일찍 준비하지 하지 않고 우선 일각一刻을 기다리다가 만에 하나 바로 이 일각에 체포영장(駕帖)이 이르면 망나니와 얼굴을 마주할 것이니 이리 뛰고 저리 뛰더라도 어떻게 막겠는가?그런데 죄인이 감옥에 들어가 시시각각 벗어나길 구하는 것은 감옥 담장 밖에 몹시 편안하고 즐거운 세계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 중생들은 번뇌를 집으로 삼고 생사를 동산으로 삼아 대철위산大鐵圍山148)이 우리를 가두는 감옥 담장이고 삼계라는 법장法場149)의 밖에 각각 저절로 고향과 즐거운 땅이 있는 줄 모른다. 모든 부처님께서 이것을 불쌍히 여겨 정토와 예토를 분별하여 벗어나 돌아갈 길을 가리켰으나 세월이 오래되어 업을 포기한 사람은 조금도 돌아갈 곳이 없다. 모든 부처님께서 또한 집을 크게 세워 편안하게 하셨으니, 하나는 감옥의 문을 왕래하면서 도로를 닦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감옥 밖을 늘 살펴서 여관을 정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은혜를 어찌 몸으로 보답할 수 있으리오?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아낌없이 손을 드리워 중생을 접인接引하였는데, 도리어 이런 하찮은 일에 연연하여 죽어도 깨닫지 못하니 어째서인가?”150)삼대三待적실 대사寂室大師151) 설세상 사람들이 정토의 업을 닦고자 한다면 “나는 지금 바쁘니 우선 한가해질 때를 기다리겠다. 나는 지금 가난하니 부유해질 때를 기다리겠다. 나는 지금 젊으니 -
011_0839_c_01L早。吾謂死囚求生太晩。比之我軰。猶
011_0839_c_02L爲早計也。死囚秋決。歲不過一日。一
011_0839_c_03L日前後。皆可寬然打點。我軰在三界
011_0839_c_04L獄中。歲歲可死。月月可死。日日刻刻
011_0839_c_05L可死。賤死貴亦死。老死少亦死。惡人
011_0839_c_06L死好人亦死。不序爵。不序德。不序齒。
011_0839_c_07L一息不來。便分今古。不早打點。姑待
011_0839_c_08L一刻。萬一卽此一刻。駕帖到來。劊子當
011_0839_c_09L面。手忙脚亂。何以禦之。然罪人入獄。
011_0839_c_10L時刻求出。以知棘墻之外。更有許大安
011_0839_c_11L樂世界故也。今衆生以煩惱爲家宅。以
011_0839_c_12L生死爲園囿。不知大鐵圍山是我棘墻。
011_0839_c_13L三界法場之外。各各自有家鄕樂地。諸
011_0839_c_14L佛憫此。爲分別淨穢。指以脫歸路程。
011_0839_c_15L而歲久拋業之人。了無歸處。諸佛又
011_0839_c_16L大建宅舍以安之。一則徃來獄門。爲
011_0839_c_17L治道路。一則長伺獄外。修飾旅舘。如
011_0839_c_18L是之恩。何身可報。諸佛旣不惜垂手
011_0839_c_19L接引。衆生反戀此毛頭許事。死而不悟。
011_0839_c_20L何哉。
011_0839_c_21L
011_0839_c_22L三待寂室大
師說
011_0839_c_23L世人欲修淨業。不可言我今忙迫。且待
011_0839_c_24L閒暇。我今貧乏。且待富足。我今少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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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0_a_01L우선 나이가 들 때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만일 분수가 늘 바쁘도록 정해지고, 분수가 가난하도록 정해지며, 분수가 요절하도록 정해졌다면 정토의 업에는 닦을 인연이 없을 것이다. 갑자기 죽는다면 후회한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여러 사람들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몸이 건강할 때를 틈타서 부지런히 닦아라.152)사종염불四種念佛『보현행원기普賢行願記』첫 번째는 칭명염불稱名念佛이니,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것을 이른다. 밤낮으로 온 마음을 기울여 1만 번을 부르거나 10만 번을 부른다. 이와 같이 하여 오랜 세월이 흐르면 생각마다 끊어지지 않고 순일하고 다른 생각이 섞이지 않아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반드시 저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어 영접하는 것을 보고 결정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두 번째는 관상염불觀像念佛이니, 아미타불의 형상과 상호를 관찰하는 것을 이른다. 입으로 부처님 이름을 부르면 마음은 산란하지 않고,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면 본성불本性佛이 따라서 나타난다. 이와 같이 생각마다 끊어지지 않고 순일하고 다른 생각이 섞이지 않으면 목숨을 마치려 할 때 반드시 저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어 영접하는 것을 보고 결정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세 번째는 관상염불觀想念佛이니, 단정히 앉아 생각을 바르게 하고 얼굴은 서쪽을 향하며, 마음은 묘관妙觀을 짓는 것을 이른다. 아미타불의 미간에 있는 백호상白毫相의 빛을 생각하거나 나아가 발바닥에 있는 천복륜상千輻輪相을 생각한다. 이와 같이 위에서 아래에 이르고, 아래에서 위에 이르면서 차례대로 관찰하여 관상이 순수해지고 익숙해지며 삼매가 앞에 나타나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결정코 극락에 왕생할 것이다.네 번째는 실상염불實相念佛이니, 아미타불의 법성으로서의 몸을 생각하여 바로 실상의 이치를 얻는 것을 이른다. 형체도 없고 모양도 없는 것이 허공과 같아 마음과 중생이 본래 평등하다. 이와 같은 생각이 바로 참된 생각이니, 생각마다 상속하여 삼매가 앞에 나타나 -
011_0840_a_01L且待老時。若分定常忙。分定貧乏。分
011_0840_a_02L定夭折。卽於淨業。無緣修習。忽爾喪
011_0840_a_03L亡。雖悔何及。奉勸諸人。趂身康健。努
011_0840_a_04L力修之。
011_0840_a_05L
011_0840_a_06L四種念佛普賢行
願記
011_0840_a_07L一稱名念佛。謂稱名阿彌陀佛名號。於
011_0840_a_08L晝夜間。一心專注。或一萬聲。乃至十
011_0840_a_09L萬聲。如是歲月旣久。則念念不斷。純
011_0840_a_10L一無雜。臨命終時。定見彼佛現身迎接。
011_0840_a_11L決定徃生極樂世界矣。二觀像念佛。謂
011_0840_a_12L觀阿彌陀佛形像相好。口稱佛名。則心
011_0840_a_13L不散亂。心不散亂。則本性佛從而顯
011_0840_a_14L現。如是念念不斷。純一無雜。臨命終
011_0840_a_15L時。定見彼佛現身迎接。決定徃生極樂
011_0840_a_16L世界矣。三觀想念佛。謂端坐正念。面
011_0840_a_17L向西方。心作妙觀。或想阿彌陀佛眉間
011_0840_a_18L白毫相光。乃至足下千輻輪相。如是從
011_0840_a_19L上至下。從下至上。展轉觀之。觀想純
011_0840_a_20L熟。三昧現前。臨命終時。決定徃生極
011_0840_a_21L樂世界矣。四實相念佛。謂念阿彌陀佛
011_0840_a_22L法性之身。卽得實相之理。無形無相。
011_0840_a_23L猶如虛空。心及衆生。本來平等。如是
011_0840_a_24L之念。卽是眞念。念念相續。三昧現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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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0_b_01L결정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153)사토四土『연종보감蓮宗寶鑑』첫째는 범부와 성인이 함께 사는 땅이다. 이 땅에 사는 이는 믿음과 발원과 염불만 있고 번뇌를 끊지도 못하고 집안의 인연을 버리지도 못하며 선정을 닦지도 못하였는데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아미타불께서 접인接引하여 모두 왕생하여 신통을 얻고 불퇴전을 얻는다.둘째는 방편이 뛰어난 이가 사는 땅이다. 이 땅에 사는 이는 모두 소승의 과를 얻는 것이 결정된 근성을 지녔다. 삼계를 호랑이ㆍ귀신ㆍ용ㆍ뱀처럼 두려워하여 견사혹見思惑을 파괴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죽였으나 여래의 종자를 끊고 소승의 견해에 집착하며 공적空寂에 막혔기에 여기에 태어나는데 여래께서 순전히 대승만을 설하여 조복한다.셋째는 진실한 과보로 장엄한 땅이다. 이 땅에 사는 이는 모두 대승에 의지하여 삼관三觀을 원만하게 닦은 사람이다. 십주十住ㆍ십행十行ㆍ십향十向ㆍ십지十地ㆍ등각等覺ㆍ법신대사法身大士가 티끌이나 모래처럼 많다. 각기 부분적으로 무명을 깨뜨렸기에 몸을 시방세계에 나누어 중생을 제도한다. 보살이 사는 곳이다.넷째는 항상 고요하고 빛나는 땅이다. 이 땅은 최상승最上乘의 경계이다. 미혹을 다하고 망정을 잊어 모든 법이 생기지 않고 반야도 생기지 않는 것을 대열반이라고 한다. 이 땅에 단정히 거주하는 것을 청정법신淸淨法身이라고 하고, 도피안到彼岸이라고 하며, 또한 공겁 이전의 자기라고도 한다.154)사료간四料簡영명 선사永明禪師 설선禪만 있고 정토가 없으면, 열 사람이면 아홉 명은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되니, 음경陰境155)이 앞에 나타나면 잠깐 사이에 그것을 따라간다.선은 없고 정토만 있으면, 만인萬人이 닦으면 만인이 가니, 아미타불을 뵙기만 하면 깨닫지 못할까 어찌 근심하겠는가?선도 있고 정토도 있으면, 마치 뿔 달린 호랑이와 같아 현세에는 남의 스승이 되고, 미래에는 부처님이나 조사가 된다. -
011_0840_b_01L決定徃生極樂世界矣。
011_0840_b_02L
011_0840_b_03L四土蓮宗
寶鑑
011_0840_b_04L一凡聖同居土。此土但有信願念佛。不
011_0840_b_05L斷煩惱。不捨家緣。不修禪定。臨命終
011_0840_b_06L時。彌陀接引。皆得徃生。便獲神通。得
011_0840_b_07L不退轉。直至菩提。二方便勝居土。此
011_0840_b_08L土皆是定性小乘根性。怕怖三界。如
011_0840_b_09L虎鬼龍蛇。破見思惑。殺貪瞋癡。斷如
011_0840_b_10L來種。偏執小見。沈空滯寂乃生。如來
011_0840_b_11L純說大乘調伏。三實報莊嚴土。此土皆
011_0840_b_12L是大乘圓修。三觀十住十行十向十地
011_0840_b_13L等覺法身大士。如塵若沙。各各分破無
011_0840_b_14L明。分身十方。度脫衆生。菩薩所居。四
011_0840_b_15L常寂光土。此土是㝡上乘境界。惑盡情
011_0840_b_16L忘。諸法不生。般若不生。名大湼槃。端
011_0840_b_17L居此土。名淸淨法身。名到彼岸。亦名
011_0840_b_18L空劫以前自己。
011_0840_b_19L
011_0840_b_20L四料簡永明禪
師說
011_0840_b_21L有禪無淨土。十人九錯路。陰境若現前。
011_0840_b_22L瞥爾隨他去。無禪有淨土。萬修萬人去。
011_0840_b_23L但得見彌陀。何愁不開悟。有禪有淨土。
011_0840_b_24L猶如戴角虎。現世爲人師。當來作佛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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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0_c_01L선도 없고 정토도 없으면, 쇠로 만든 상 위에 눕고 구리 기둥을 안고 고통을 받으니, 만겁토록 천 생 동안 의지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156)사료간四料簡연지 대사蓮池大師 설복을 짓되 염불하지 않으면 복이 다하면 다시 윤회한다.염불하되 복을 짓지 않으면 도에 들어가는 데 고생이 많다.복도 짓지 않고 염불도 하지 않으면 지옥이나 귀신이나 짐승의 무리가 된다.염불도 하고 아울러 복을 지으면 나중에 양족존兩足尊157)을 증득한다.158)사종요익四種饒益자운참주慈雲懺主 설세존은 네 가지 이롭게 하는 법으로 중생들을 제도한다.첫째, 상호를 나타내 보여 관찰하는 이가 보리심을 일으키게 한다.둘째, 설법을 나타내 보여 듣는 이가 깨달아 도에 들어가게 한다.셋째, 교화하는 일을 나타내 보여 보고 듣는 이가 모든 법의 이익을 얻게 한다.넷째, 명호를 시방세계에 유포하여 듣는 이가 잡아 지니며 생각을 매어 죄를 소멸하고 선을 일으켜서 도탈度脫을 얻게 한다.159)사의四意청량국사淸涼國師 설문 화장세계華藏世界160)에 태어나는 것을 구하지 않고 극락에 태어나는 것을 구하는 것은 어째서인가?답 네 가지 뜻이 있다.첫 번째는 연이 있기 때문이다. 아미타불은 발원이 중하여 사바세계의 사람만 접인한다.두 번째는 중생들의 귀의하고 의지하는 마음을 전일하게 하기 때문이다. 만일 시방세계가 모두 오묘하다는 것을 들으면 초심자는 어리둥절하여 의탁할 곳이 없기 때문에 방편으로 그들을 이끈다.세 번째는 화장세계를 여의지 않기 때문이다. 극락이 여기에서 십만억 찰토刹土161)나 떨어져 있지만 화장세계에 있는 부처님의 찰토는 모두 미진수微塵數이기 때문에 여의지 않는다.네 번째는 바로 본사本師이기 때문이다. 경에서 “혹은 보니 -
011_0840_c_01L無禪無淨土。鐵牀並銅柱。萬劫與千生。
011_0840_c_02L沒箇人依怙。
011_0840_c_03L
011_0840_c_04L四料簡蓮池大
師說
011_0840_c_05L作福不念佛。福盡還沈淪。念佛不作福。
011_0840_c_06L入道多苦辛。無福不念佛。地獄鬼畜羣。
011_0840_c_07L念佛兼作福。後證兩足尊。
011_0840_c_08L
011_0840_c_09L四種饒益慈雲懺
主說
011_0840_c_10L世尊1)以 [11] 四種饒益法。度諸衆生。一者
011_0840_c_11L示現相好。令觀察者發菩提心。二者
011_0840_c_12L示現說法。令得聞者開悟入道。三者
011_0840_c_13L示現化事。令見聞者獲諸法利。四者
011_0840_c_14L名號流布十方。令其聞者執持繫念。
011_0840_c_15L罪滅善生而得度脫。
011_0840_c_16L
011_0840_c_17L四意淸涼國
師說
011_0840_c_18L問。不求生華藏。而生極樂者。何耶。答。
011_0840_c_19L有四意。一者有緣故。彌陀願重。偏接
011_0840_c_20L娑婆人也。二者使衆生歸憑情一故。若
011_0840_c_21L聞十方皆妙。初心茫然。無所依託故。
011_0840_c_22L方便引之。三者不離華藏故。極樂去此。
011_0840_c_23L十萬億刹。華藏佛刹。皆微塵數。故不
011_0840_c_24L離也。四者卽本師故。經云。或有見佛
011_0840_c_25L「以」無有{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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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1_a_01L무량수불을 관자재보살 등이 둘러싸고 있다.”162)라고 하였는데, 소疏에서 “본존 비로자나의 덕을 기린 것이다. 화장세계의 찰해刹海는 모두 비로자나의 경계이다. (무량수불의) 십만억 찰은 찰종刹種의 바다를 벗어나지 않으니 어찌 본사가 이름을 따라 교화를 달리하신 것이 아니겠는가?”163)라고 하였다.164)사관四關자조종주慈照宗主 설염불하는 사람에게 이 네 가지 관문이 있으면 정토에 태어나지 못한다.지혜가 없는 사람은 “내가 지금 염불하였는데도 병고病苦가 있다.”라고 말하며 아미타불을 도리어 비방한다. 이러한 한 생각 나쁜 마음으로 인하여 곧장 지옥에 들어가니, 이것이 첫 번째 관문이다.비록 계율을 지니고 염불한 연이 있지만 입으로만 정토를 말하고 마음은 사바세계를 반연하기 때문에 세간을 벗어나는 선근을 구하지 않고, 집을 사랑하는 연을 늘 왕성하게 추구하다가 임종할 때 병에 걸리면 죽음을 두려워하고 삶을 탐하여 어리석은 사람의 말을 믿고 귀신을 부르며, 돈을 태우고 말을 변화로 만들며, 온갖 생명을 살육한다. 이런 바르지 않은 마음을 반연하면 부처님이 거두고 보호하는 일이 없다. 이 때문에 유랑하여 삼악도에 떨어지니, 이것이 두 번째 관문이다.약을 먹는다고 해서 술과 고기를 기필코 쓰거나, 친한 정 때문에 서로 술과 고기를 억지로 권한다. 이런 사람은 결정된 믿음이 없어서 선근을 잃고, 임종 때에 명왕 앞에 끌려가 왕의 판단에 맡겨지니, 이것이 세 번째 관문이다.임종할 때에 생계를 걱정하며 재물에 매달리고 권속들에 연연해 하며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여 바른 생각을 잃는다. 그러므로 집에서 귀신이 되어 재앙의 빌미가 되거나, 혹은 인색한 개가 되거나 뱀이 되어 가정을 지키는 것이 살아 있을 때와 흡사하니, 이것이 네 번째 관문이다.165)사당四當자운참주慈雲懺主 설 -
011_0841_a_01L無量壽。觀自在等所 [7] 圍繞。䟽云。讃本
011_0841_a_02L尊遮那之德也。華藏刹海。皆遮那境。
011_0841_a_03L十萬億刹。未出刹種之海。豈非本師隨
011_0841_a_04L名異化也。
011_0841_a_05L
011_0841_a_06L四關慈照宗
主說
011_0841_a_07L念佛之人。有此四關。不生淨土。無智
011_0841_a_08L之人却言。我今念佛。又有病苦。反謗
011_0841_a_09L彌陀。因此一念惡心。徑入地獄。此是
011_0841_a_10L一關也。雖則持戒念佛。緣爲口談淨土。
011_0841_a_11L意緣娑婆。不求出世善根。爲愛家緣長
011_0841_a_12L旺。以致臨終遭病。怕死貪生。信受童
011_0841_a_13L兒。呼神喚鬼。燒錢化馬。殺戮衆生。緣
011_0841_a_14L此心邪。無佛攝護。因玆流浪。墮落三
011_0841_a_15L塗。是二關也。或因服藥。須用酒腥。或
011_0841_a_16L被親情。遞相逼勸。此人無決定信。喪
011_0841_a_17L失善根。臨終追赴王前。任王判斷。是
011_0841_a_18L三關也。臨終之際。思惟活業。繫綴資
011_0841_a_19L財。愛戀眷屬。心放不下。失却正念。故
011_0841_a_20L於家舍。墮鬼趣中。已爲禍1)祟 [12] 。或爲慳
011_0841_a_21L犬。或作蛇身。守護家庭。宛如在日。是
011_0841_a_22L四關也。
011_0841_a_23L
011_0841_a_24L四當慈雲懺
主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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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1_b_01L안양安養166)에 왕생하는 정업淨業은 빠르고 쉽게 닦을 수 있다. 모든 대승경전은 모두 이러한 요점을 열고,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은 그 아름다움을 칭찬하지 않음이 없다.만일 비구를 비롯한 사중四衆167)과 선남자와 선여인이 빨리 무명을 파괴하고 오역五逆168)과 십악중죄十惡重罪와 나머지 경미한 잘못을 영원히 소멸하려고 한다면 이 법을 닦아야만 한다.만일 청정한 대승과 소승의 계율을 얻고 일체의 모든 바라밀문을 구족하려 한다면 이 법을 배워야만 한다.만일 임종 때에 모든 두려움을 떠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우며, 고향에 돌아간 것처럼 기쁨이 넘치며, 빛이 집을 비추며, 기이한 향기가 나고 음악이 연주되며, 아미타불께서 여러 성인 무리와 자금대紫金臺를 보내어 손을 잡아 영접하며, 오도五道를 가로질러 구품九品으로 길이 질주하며, 뜨거운 번뇌를 떠나 시원한 곳에서 편안히 쉬며, 처음 진로塵勞169)를 여의자마자 불퇴전의 지위에 오르며, 오랜 겁을 지나지 않고 바로 무생법인을 증득하려고 한다면 이 법을 배워야만 한다.만일 적은 법을 닦아서 오묘한 과보를 얻으며,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동시에 칭찬하고 눈앞에서 수기를 주며, 한 생각에 무앙수無央數170)의 부처님을 공양하며, 본국에 다시 돌아와 아미타불과 앉아서 음식을 먹으며, 관음보살과 의논하고 대세지보살과 걸어 다니며, 막힘없이 보고 사무치게 들으며, 몸의 분량이 끝이 없으며, 자유자재로 허공을 날아다니며, 숙명宿命을 분명히 알며, 오도를 두루 관찰하는 것이 거울 속의 모양을 보는 것과 같으며, 생각마다 다함없는 삼매에 증득하여 들어가려고 한다면 이 뛰어난 법을 닦아 익혀야만 한다.171)사불퇴四不退우익 법사蕅益法師 설정토에 왕생하여 영원히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는 것에 네 가지 뜻이 있다.첫째, 염불퇴念不退란 무명을 깨트리고 불성을 드러내는 것이니, 곧바로 실보장엄토實報莊嚴土172)에 태어나고 상적광토常寂光土173)를 조금 증득한다.둘째, 행불퇴行不退란 견사혹은 이미 떨어지고 진사혹도 깨트리는 것이니, 방편유여토方便有餘土174)에 태어나고 극과極果에 나아간다.셋째, 위불퇴位不退란 업을 짊어지고 왕생하는 것이니, 범성동거토凡聖同居土175)에서 연꽃에 몸을 의탁하여 영원히 -
011_0841_b_01L安養淨業。捷徑易修。諸大乘經。皆啓
011_0841_b_02L斯要。十方諸佛。無不稱美。若比邱四
011_0841_b_03L衆。善男信女。欲得速破無明。永滅五
011_0841_b_04L逆十惡重罪。及餘輕過。當修此法。欲
011_0841_b_05L得淸淨大小戒律。具足一切諸波羅蜜
011_0841_b_06L門者。當學此法。欲得臨終。離諸怖畏。
011_0841_b_07L身心安樂。喜悅如歸。光照室宅。異香
011_0841_b_08L音樂。阿彌陀佛與諸聖衆。送紫金臺。
011_0841_b_09L授手迎接。五道橫截。九品長騖。謝去
011_0841_b_10L熱惱。安息淸凉。初離塵勞。便登不退。
011_0841_b_11L不歷長刼。卽證無生者。當學此法。欲
011_0841_b_12L修少法而感妙報。十方諸佛俱時稱
011_0841_b_13L讃。現前授記。一念供養無央數佛。還
011_0841_b_14L至本國。與彌陀坐食。觀音議論。勢至
011_0841_b_15L行步。洞視徹聞。身量無際。飛空自在。
011_0841_b_16L宿命了了。徧觀五道。如鏡中像。念念
011_0841_b_17L證入無盡三昧。應當修習此之勝法。
011_0841_b_18L
011_0841_b_19L四不退蕅益法
師說
011_0841_b_20L徃生淨土。永不退轉。有四義。一念不
011_0841_b_21L退者。破無明。顯佛性。徑生實報。分證
011_0841_b_22L寂光。二行不退者。見思旣落。塵沙亦
011_0841_b_23L破。生方便土。進趨極果。三位不退者。
011_0841_b_24L帶業徃生。在同居土。蓮華托質。永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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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1_c_01L물러나는 인연을 떠난다.넷째, 필경불퇴畢竟不退란 마음이 지극하거나 마음이 산란하거나 마음이 있거나 마음이 없거나 이해했거나 이해하지 못했거나 간에 아미타불의 이름이 한번 귀에 스치거나 육방六方의 부처님이나 아미타경의 이름이 한번 귀에 스치면 천만억 겁이 지나더라도 끝내 이로 인해 해탈한다. 비유컨대 독을 바른 북소리를 들으면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모두 죽는 것과 같다. 또 금강은 조금만 먹어도 결정코 소화되지 않는 것과 같다.176)사색연화四色蓮華『아미타경阿彌陀經』극락국토極樂國土에는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연못이 있는데,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물177)이 그 안에 가득 차 있다. 연못 바닥은 순전히 금모래를 깔았고, 네 둘레에 있는 계단은 금金ㆍ은銀ㆍ유리琉璃ㆍ파려玻瓈를 섞어 만들었다.연못 가운데 있는 연꽃은 수레바퀴만큼 큰데, 푸른색에서는 푸른빛이 나며, 노란색에서는 노란빛이 나며, 붉은색에서는 붉은빛이 나며, 흰색에서는 흰빛이 난다. 그 연꽃은 더할 나위 없이 향기롭고 깨끗하다.푸른색은 우발라優鉢羅178)라 하고, 노란색은 구물두拘勿頭179)라 하며, 붉은색은 발두마鉢頭摩180)라 하고, 흰색은 분타리芬陀利181)라 하는데, 색에는 반드시 빛이 있다. 이것은 정업으로 말미암아 감응한 것으로 이 사바세계의 꽃에 색은 있지만 빛은 없는 것과 다르다.182)사념주四念珠『금강정유가념주경金剛頂瑜伽念珠經』염주念珠란 부처님께서 중생들이 번뇌를 없애려고 수주數珠183)를 항상 그 몸에 휴대해서 지니고 전심專心으로 부처님의 명호에 생각을 매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주의 많고 적음에 따라 공덕의 우열을 설하면 네 가지가 같지 않은 것이 있다.1,080개의 염주는 상품上品이 된다. 이 염주가 상품이 되는 것은 그 숫자가 많기 때문이다. 만일 이 염주를 지니고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하면 -
011_0841_c_01L退緣。四畢竟不退者。不論至心散心有
011_0841_c_02L心無心。或解或不解。但令彌陀名號。
011_0841_c_03L一歷耳根。或六方佛名。或彌陀經名。
011_0841_c_04L一經於耳。假使千萬刼後。畢竟因斯度
011_0841_c_05L脫。譬如聞塗毒皷。遠近皆喪。又如食
011_0841_c_06L少金剛。決定不消也。
011_0841_c_07L
011_0841_c_08L四色蓮華阿彌
陀經
011_0841_c_09L極樂國土。有七寶池。八功德水。充滿
011_0841_c_10L其中。池底純以金沙布地。四邊階道。
011_0841_c_11L金銀琉璃玻瓈合成。池中蓮華。大如車
011_0841_c_12L輪。靑色靑光。黃色黃光。赤色赤光。白
011_0841_c_13L色白光。微妙香潔。靑色名優鉢羅。黃
011_0841_c_14L色名拘勿頭。赤色名鉢頭摩。白色名芬
011_0841_c_15L陀利。色必有光。盖由淨業所感。不同
011_0841_c_16L此方之華有色無光也。
011_0841_c_17L
011_0841_c_18L四念珠金剛頂瑜
伽念珠經
011_0841_c_19L念珠者。佛令衆生。欲滅煩惱。當持數
011_0841_c_20L珠。常隨其身。專心繫念諸佛名號。故
011_0841_c_21L說數珠之多少功德之勝劣。而有四種
011_0841_c_22L之不同也。一千八十珠爲上品。此珠爲
011_0841_c_23L上品者。以其數多。若持此珠。念佛名
011_0841_c_24L「祟」作「崇」{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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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2_a_01L공덕과 이익이 가장 상품이 된다.108개의 염주는 최승最勝이 된다. 이 염주가 최승이 되는 것은 그 숫자가 상품의 뒤를 잇기 때문이다. 만일 이 염주를 지니고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하면 공덕과 이익이 최승이 된다.54개의 염주는 중품中品이 된다. 이 염주가 중품이 되는 것은 그 숫자가 최승의 뒤를 잇기 때문이다. 만일 이 염주를 지니고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하면 공덕과 이익이 중품이 된다.27개의 염주는 하품下品이 된다. 이 염주가 하품이 되는 것은 그 숫자가 또 중품의 뒤를 잇기 때문이다. 만일 이 염주를 지니고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하면 공덕과 이익이 하품이 된다.그러나 이것은 모두 구슬의 숫자가 많고 적음을 가지고 네 가지 품으로 나눈 것이다. 만일 마음을 다해 염주를 지니고 염송한다면 공덕이 평등하여 다름이 없다.184)사부득四不得『정토신종淨土晨鐘』큰일(大事)을 갖추려 한다면 핵심적인 것은 특히 임종 때의 한 수(一着)에 달려 있다. 예전부터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여기에 이르러서도 어물어물하며 미룰 수 없으며, 예전부터 헷갈리다가 여기에 이르러서도 어리벙벙하게 있을 수는 없으며, 예전부터 겉멋만 부리다가 여기에 이르러서도 거짓으로 빌릴 수는 없으며, 예전부터 샛길로 다니다가 여기에 이르러서도 배회할 수는 없다.단지 마음(方寸)185) 사이에서 신령하고 밝게 일을 처리해야 할 것이니, 깨어 있으면 곧장 연대蓮臺186)가 우뚝 나타나고, 어두우면 육도六道와 삼악도에 떨어진다. 정토와 예토가 잠깐 사이에 길을 달리하니 위태롭고 위태롭구나. 끝까지 요결要訣을 잡아 쥐고 일심의 바른 생각을 벗어나지 마라.187)사문四門자운참주慈雲懺主 설첫째, 예참문禮懺門은 부처님께 예배하여 참회하고 업장을 깨끗하게 제거해서 몸과 마음을 희고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좋은 밭을 말끔하게 정리하는 것과 같다.둘째, 십념문十念門은 성호聖號를 집지하고 정심定心으로 수행을 이루고 서원을 세워 반드시 이루고자 하여 왕생의 -
011_0842_a_01L號。則功德利益。極爲上品。一百八珠
011_0842_a_02L爲最勝。此珠爲最勝。以其數次於上品。
011_0842_a_03L若持以念佛名號。則功德利益爲最勝。
011_0842_a_04L五十四珠爲中品。此珠爲中品者。以其
011_0842_a_05L數次於前。若持以念佛名號。則功德利
011_0842_a_06L益爲中品。二十七珠爲下品。此珠爲下
011_0842_a_07L品者。以其數又次於前。若持以念佛名
011_0842_a_08L號。則功德利益爲下品。然此皆以珠數
011_0842_a_09L多寡。而分四品之別。若能專心持念。
011_0842_a_10L則功德平等而無異也。
011_0842_a_11L
011_0842_a_12L四不得淨土
晨鐘
011_0842_a_13L欲辦大事。喫緊尤在臨時一着。從前悠
011_0842_a_14L忽。到此延捱不得。從前迷着。到此糊
011_0842_a_15L塗不得。從前浮華。到此假借不得。從
011_0842_a_16L前歧路。到此徘徊不得。只方寸間靈明
011_0842_a_17L用事。醒則立現蓮臺。昧則六道三塗
011_0842_a_18L有分。淨穢頃刻異路。危哉危哉。究竟
011_0842_a_19L把握要訣。不外一心正念。
011_0842_a_20L
011_0842_a_21L四門慈雲懺
主說
011_0842_a_22L第一禮懺門。禮佛懺悔。淨除業障。使
011_0842_a_23L身心皎潔。如淨良田。第二十念門。執
011_0842_a_24L持聖號。定心成行。立願要期。植徃生
-
011_0842_b_01L정인正因을 심는 것으로 종자를 뿌리는 것과 같다.셋째, 계연문繫緣門은 아끼고 보호하고 길러서 싹과 줄기가 자라도록 하는 것으로 제때에 물을 대어 주는 것과 같다.넷째, 중복문衆福門은 무성해지도록 도와서 꽃과 과일을 빨리 맺게 하는 것으로 거름을 주는 것과 같다.서로 말미암음이 그러하나 만일 시간이 없다면 한 문을 따라 닦아도 모두 왕생할 수 있다.188)사교이념四敎離念『정토지귀집淨土指歸集』무릇 마음은 홀로 생기지 않고 반드시 연에 의탁하여 일어난다. 수행자가 염불할 때에 의근意根은 인이 되고, 여래의 백호상은 연이 되며, 일어난 생각이 바로 생겨난 법이다. 이 세 가지 상相이 변이하여 한 찰나도 머물지 않고 쪼개면 바야흐로 공한 것을 관찰하는 것이 바로 장교藏敎189)의 소승 염불이다.염불할 때 마음이 일어난 것을 그대로 관찰하되, 능생能生과 소생所生이 그대로 공하지 않음이 없으니 망령되게 마음이 일으켰다고 하지만 체는 바로 공이고 관찰하는 대상인 부처의 상相은 거울에 비친 모양과 같아서 부처도 없고 생각도 없는 것이 바로 통교通敎190)의 대승 염불이다.염불할 때 마음이 일어나면 바로 가명假名이고 가명인 마음이 한량없는 명상名相을 꿰뚫어 보는 것을 그대로 관찰하며, 이 마음에 여래장如來藏이 있어서 겁을 지나면 미혹을 끊고 깨달음을 얻음191)을 분명히 안다. 변邊을 떠나 중中을 드러내어 부처도 없고 생각도 없는 것이 바로 별교別敎192)의 대승 염불이다.염불할 때 마음이 일어나면, 그대로 공空이요 그대로 가假요 그대로 중中임을 그대로 관찰한다. 주체(根)이거나 대상(塵)이거나 모두 법계여서 티끌 같은 불국토에 계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을 나타내면 육도六道의 중생이 찰나에 두루 거기에 응하니 초심初心이 바로 후심後心인 줄 지금 비로소 안다. 마치 큰 복을 가진 사람이 돌을 집으면 보배를 이루는 것처럼 생각을 버리고 따로 생각을 떠나는 것을 구할 필요가 없다. 변邊이 그대로 중中이어서 부처도 없고 생각도 없으니 이것이 원교圓敎193)의 대승 염불이다. 『영락경瓔珞經』에서 돈오여래頓悟如來를 밝힌 것194)이 바로 이 법이다.195) -
011_0842_b_01L正因。如下種子。第三繫緣門。愛護長
011_0842_b_02L養。滋發芽莖。如注以膏雨。第四衆福
011_0842_b_03L門。助成繁茂。使速成華果。如灌以肥
011_0842_b_04L膩。相由雖爾。若或少暇。隨修一門。皆
011_0842_b_05L得徃生。
011_0842_b_06L
011_0842_b_07L四敎離念淨土指
歸集
011_0842_b_08L夫心不孤生。必託緣起。行者。念佛之
011_0842_b_09L時。意根爲因。如來毫相爲緣。所起之
011_0842_b_10L念。卽所生法。觀此三相遷動。念念不
011_0842_b_11L住。分析方空。卽藏敎小乘念佛也。卽
011_0842_b_12L觀念佛心起。能生所生。無不卽空。妄
011_0842_b_13L謂心起。體之卽空。所觀佛相。如鏡中
011_0842_b_14L像。無佛無念。卽通敎大乘念佛也。卽
011_0842_b_15L觀念佛心起。卽是假名。假名之心。洞
011_0842_b_16L鑑無量名相。了知此心有如來藏。歷
011_0842_b_17L刼斷證。離邊顯中。無佛無念。卽別敎
011_0842_b_18L大乘念佛也。卽觀念佛心起。卽空卽假
011_0842_b_19L卽中。若根若塵。並是法界。塵刹諸佛。
011_0842_b_20L一念照明。六道衆生。刹那普應。初心
011_0842_b_21L卽是。今始覺知。如大福人。執石成寶。
011_0842_b_22L必無捨念。別求離念。卽邊而中。無佛
011_0842_b_23L無念。此圓敎大乘念佛。瓔珞經明頓悟
011_0842_b_24L如來。卽此法也。
-
011_0842_c_01L사가四可『용서정토문龍舒淨土文』196)이 정토 법문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아는 것을 마치 자신이 아는 것처럼 여긴다면 어찌 유쾌하지 않겠는가?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마치 자신이 모르는 것처럼 여긴다면 어찌 애통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남들에게 정토행을 닦기를 권하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인연으로 죄악을 녹일 수 있으며, 복과 수명을 더할 수 있으며, 왕생의 공덕을 장엄할 수 있으며, 죽은 이를 천도할 수도 있다. 다만 지극한 정성으로 주문을 외우고 소원을 일으키면 그 공과功果를 얻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197)사행원四行願자조종주慈照宗主 설수행은 있지만 발원이 없으면 그 수행은 반드시 외로우며, 발원은 있지만 수행이 없으면 그 발원은 반드시 공허하며, 수행도 없고 발원도 없으면 헛되이 인간세계(閻浮)198)에 사는 것이며, 수행도 있고 발원도 있으면 곧장 무위無爲에 들어가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과 조사들이 정업을 닦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199)사자교조四字敎詔대행 화상大行和尙 설정토에 왕생하는 데에 네 글자의 교조敎詔가 있으니, ‘믿음과 기억(信憶)’이라는 두 글자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칭명과 공경(稱敬)’이라는 두 글자가 입에서 떠나지 않는 것을 이른다. 무릇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하니, 천 명이 믿으면 천 명이 태어나고, 만 명이 믿으면 만 명이 태어난다. 부처님의 이름을 믿어서 마음과 입에서 떠나지 않아야 모든 부처님이 바로 구제하고, 모든 부처님이 바로 보호한다. 마음은 항상 부처님을 기억하고, 입은 항상 부처님을 부르며, 몸은 항상 부처님을 공경해야 비로소 깊은 믿음이라고 한다. 마음먹은 대로 조만간에 끝내 다시 인간세계에 사는 법이 없을 것이다.200)사수四修『천친론天親論』201)네 가지 수법修法을 관찰하고 삼심三心202)과 오념五念203)의 행을 써야 빨리 -
011_0842_c_01L四可龍舒淨
土文
011_0842_c_02L此淨土法門。人若知之。如己知之。豈
011_0842_c_03L不快哉。人若不知。如己不知。豈不痛
011_0842_c_04L哉。故能勸人修淨土。以此善緣。消釋
011_0842_c_05L罪惡可。增崇福壽可。莊嚴徃生功德可。
011_0842_c_06L追薦亡者亦可。但至誠呪願。無不獲其
011_0842_c_07L功果。
011_0842_c_08L
011_0842_c_09L四行願慈照宗
主說
011_0842_c_10L有行無願。其行必孤。有願無行。其願
011_0842_c_11L必虛。無行無願。空住閻浮。有行有願。
011_0842_c_12L直入無爲。此乃佛祖修淨業之根本也。
011_0842_c_13L
011_0842_c_14L四字敎詔大行和
尙說
011_0842_c_15L徃生淨土。有四字敎詔。謂信憶二字。
011_0842_c_16L不離於心。稱敬二字。不離於口。大抵
011_0842_c_17L要須有信。信千卽千生。信萬卽萬生。
011_0842_c_18L信佛名字。不離心口。諸佛卽救。諸佛
011_0842_c_19L卽護。心常憶佛。口常稱佛。身常敬佛。
011_0842_c_20L始名深信。任意早晩。終無再住閻浮之
011_0842_c_21L法。
011_0842_c_22L
011_0842_c_23L四修天親
論
011_0842_c_24L觀行四修法。用策三心五念之行。速得
-
011_0843_a_01L왕생할 수 있다.첫째는 공경수恭敬修이다. 저 부처님과 일체 성중聖衆을 공경하고 예배하기 때문에 공경수라고 한다. 목숨이 마칠 때를 기일로 삼아 중간에 그치지 않겠다고 맹세하니 바로 늘 닦는 것이다.둘째는 무여수無餘修이다. 이른바 저 부처님의 이름만 오로지 부르고 오로지 생각하고 오로지 예배하며, 저 부처님과 일체 성중 등을 칭찬하여 다른 업이 섞이지 않기 때문에 무여수라고 한다. 목숨이 마칠 때를 기일로 삼아 중간에 그치지 않겠다고 맹세하니 바로 늘 닦는 것이다.셋째는 무간수無間修이다. 이른바 계속하여 공경하고 예배하며, 이름을 부르고 찬탄하며, 기억하고 관찰하며, 회향하고 발원하여 마음마다 서로 이어져서 다른 업이 와서 섞이지 않기 때문에 무간수라고 한다. 또한 탐욕과 성냄의 번뇌가 와서 섞이지 않고 범하자마자 참회하여 한 생각도 틈이 없게 하고 한시도 틈이 없게 하며 하루도 틈이 없게 하여서 항상 청정하게 하기 때문에 또한 무간수라고 한다. 목숨이 마칠 때를 기일로 삼아 중간에 그치지 않겠다고 맹세하니 바로 늘 닦는 것이다.넷째는 회향수迴向修이다. 보살이 생사윤회에서 벗어난 뒤에 그동안 지은 선법을 돌이켜 불과佛果를 구하는 것은 바로 자리自利요, 중생을 교화하되 미래가 다하도록 하는 것은 바로 이타利他이다. 그러나 지금의 중생들은 모두 번뇌에 속박되어 아직 악도에 태어나고 죽는 것 등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연을 따라 행을 일으키고 일체의 선근을 모두 속히 회향하여 아미타불의 나라에 왕생하고 저 나라에 도달한 뒤에 다시는 두려워하는 바가 없게 될 것을 서원하는 것이다.위와 같은 네 가지 닦음을 자연스럽게 운용하면 자리와 이타를 구족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204)사생四生『연종보감蓮宗寶鑑』아홉 부류의 중생은 일심에 모든 것을 구족하여 짓는 대로 이루어진다. 무명에 가려지면 난생卵生이 되며, 번뇌에 싸이면 태생胎生이 되며, 애수愛水에 젖으면 습생濕生이 되며, 갑자기 망념을 일으키면 화생化生이 된다. 깨달으면 -
011_0843_a_01L徃生。一者恭敬修。恭敬禮拜彼佛一切
011_0843_a_02L聖衆。故名恭敬修。畢命爲期。誓不中
011_0843_a_03L止。卽是常時修。二者無餘修。所謂專
011_0843_a_04L稱彼佛名。專想專禮。讃彼佛及一切聖
011_0843_a_05L衆等。不雜餘業。故名無餘修。畢命爲
011_0843_a_06L期。誓不中止。卽是常時修。三者無間
011_0843_a_07L修。所謂相續恭敬禮拜。稱名讃歎。憶
011_0843_a_08L念觀察。廻向發願。心心相續。不以餘
011_0843_a_09L業來間。故名無間修。又不以貪嗔煩惱
011_0843_a_10L來間。隨犯隨懺。不令隔念隔時隔日。
011_0843_a_11L常使淸淨。亦名無間修。畢命爲期。誓
011_0843_a_12L不中止。卽是常時修。四者廻向修。謂
011_0843_a_13L菩薩已免生死。所作善法。廻求佛果。
011_0843_a_14L卽是自利。敎化衆生。盡未來際。卽是
011_0843_a_15L利他。然今時衆生。悉煩惱繫縛。未免
011_0843_a_16L惡道生死等苦。隨緣起行。一切善根
011_0843_a_17L且 [8] 速廻。願徃生彌陀佛國。到彼國已。
011_0843_a_18L㪅無所畏。如上四修。自然任運。自利
011_0843_a_19L利他。無不具足。
011_0843_a_20L
011_0843_a_21L四生蓮宗
寶鑑
011_0843_a_22L九類衆生。一心具足。隨造隨成。無明
011_0843_a_23L暗蔽。爲卵生。煩惱包裹。爲胎生。愛水
011_0843_a_24L侵潤。爲濕生。歘起妄念。爲化生。悟卽
-
011_0843_b_01L부처를 이루고, 미혹하면 중생이라고 한다.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악을 지으면 나쁜 경계가 앞에 나타나고, 염불을 하면 부처의 세계에 저절로 이른다.만일 이러한 때에 다잡아서 머물게 하지 못하면 항상 망상과 전도에 부림을 당하며, 풍화風火가 흩어지려고 하는 때를 당하여 끓는 물에 떨어진 게(螃蠏)와 비슷한 처지가 될 것이니, 또한 어찌 주재主宰가 될 수 있겠는가? 스스로 ‘내가 지금 정업을 수행하는 것은 본래 생사의 큰일을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부처님과 조사들께서 드리운 가르침이 어찌 나를 속이겠는가? 바른 법에 의거하여 진실로 마음에 보존하며, 아미타불만을 생각하고 모든 허망한 것을 버리며, 아침에도 생각하고 저녁에도 생각하여 생각마다 서방에 태어나길 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이와 같으면 번뇌의 업식業識이 당장에 기와가 깨지고 얼음이 녹듯이 될 것이다. 오히려 자기의 생사를 관찰하여도 얻을 수 없는데 또한 무엇을 중생이라고 부르겠는가? 그러므로 참懺에서 “한 생각 중에 염불삼매를 얻어 널리 시방세계의 육도六道에 있는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각기 고통에서 벗어나 함께 정토에 난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205)사여四如『정토신종淨土晨鐘』중생은 우매하여 모양이 있는 행업行業이 크다는 것은 믿지만 모양이 없는 생각의 힘이 더욱 크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생각의 힘은 행업의 근본이니 모든 사업事業은 생각이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생각을 매어 둔 것을 가장 급하게 여기는 것은 마치 물이 반드시 바다로 나아가는 것과 같고, 불이 반드시 위로 타오르는 것과 같으며, 예리한 칼이 반드시 다치게 하는 것과 같고, 독약이 반드시 죽게 하는 것과 같아서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 부처님을 생각할 때의 생각도 그와 같다. 어째서 부처님을 생각하는데 부처님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생각의 힘은 모든 법 가운데 왕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206)사효四孝『정토신종淨土晨鐘』 -
011_0843_b_01L成佛。迷號衆生。臨命終時。作惡而惡
011_0843_b_02L境現前。念佛而佛界自至。若是時中。
011_0843_b_03L把捉不住。常被妄想顚倒所使。當風火
011_0843_b_04L散壞之時。如落湯螃蠏相似。又焉能作
011_0843_b_05L主宰耶。當自念言。我今修行淨業。本
011_0843_b_06L爲生死。佛祖垂敎。豈欺我哉。當依正
011_0843_b_07L法。眞實存心。專念彌陀。捨諸虛妄。朝
011_0843_b_08L思夕想。念念願生西方。如此則塵勞業
011_0843_b_09L識。當下瓦解氷消。反觀自己生死。尙
011_0843_b_10L不可得。又喚甚麽作衆生乎。故懺云。
011_0843_b_11L於一念中。得念佛三昧。普度十方六道
011_0843_b_12L一切衆生。各各出離苦輪。同生淨土者
011_0843_b_13L是也。
011_0843_b_14L
011_0843_b_15L四如淨土
晨鐘
011_0843_b_16L衆生愚昧。信有形之行業大。不信無形
011_0843_b_17L之念力尤大。何以故。念力是行業根。
011_0843_b_18L一切事業。非念不成。故人之念頭。所
011_0843_b_19L係最急。如水必赴海。如火必炎上。如
011_0843_b_20L利刃之必傷。如毒藥之必殺。無空過者。
011_0843_b_21L念佛之念。亦復如是。云何念佛而佛不
011_0843_b_22L現。當知念力是。一切法中之王。
011_0843_b_23L
011_0843_b_24L四孝淨土
晨鐘
-
011_0843_c_01L세간의 효는 세 가지이고, 출세간의 효는 한 가지이다.세간의 효는 첫째는 맛있는 음식207)으로 그 어버이를 봉양하는 것이고, 둘째는 벼슬과 녹으로 그 어버이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덕을 닦고 행실에 힘써 성현을 이루어서 그 어버이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이 세간에서 말하는 효이다.출세간의 효는 그 어버이를 권하여 재계齋戒하고 도를 받들며, 일심으로 염불하여 왕생하기를 바라며, 아미타불을 직접 뵙고서 불퇴전의 지위를 얻게 하는 것이다. 자식이 어버이에게 보답하는 것은 이렇게 해야 크다고 할 수 있다. 부모님이 집 안에 계시면 일찍 권하여 염불하게 하며,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면 3년 동안 염불을 일과로 삼는다. 이렇게 할 수 없는 사람은 1년을 하거나 49일을 해도 모두 괜찮다.208)사행四行『염불직지念佛直指』계戒ㆍ해解ㆍ행行ㆍ향向은 반드시 발원에 따라 일어나야 정토에 태어난다.무엇을 계라고 하는가? 수행인이 삼매는 이미 닦았으나 계율을 지니지 않는다면, 신심이 있다고 해도 저 세간의 악연에 잡다히 물들어 서로 침범하고 서로 빼앗으며 번뇌의 시달림을 버리기 어려우니, 법신을 파괴하고 삿된 앎에 들어가서 왕생할 수 없게 된다. 경에서 “만일 하루 밤낮 동안 사미계沙彌戒209)를 지니거나 구족계具足戒(비구계ㆍ비구니계)를 지니면 왕생할 수 있다.”210)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반드시 계를 지녀야 한다.무엇을 해라고 하는가? 수행인이 이 삼매를 닦아 극락에 태어나길 구하나 이 깊은 지혜와 오묘한 이해로 정토와 예토 두 땅이 동쪽과 서쪽에 마주하고 있어 진실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거나, 또한 이 정토와 예토 두 땅이 나의 마음속에 온전히 갖추어져 당념當念을 떠나지 않는 것을 모른다면 무슨 법을 닦아 저기에 날 수 있겠는가? 경에서 “대승경전을 독송하여 제일의第一義211)를 이해해야 왕생할 수 있다.”212)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반드시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무엇을 행이라고 하는가? 수행인이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고 혜해慧解가 이미 바르면 반드시 이해에 의거하여 행을 세워야 한다. 육시六時213)에 도를 행해 -
011_0843_c_01L世間之孝三。出世間之孝一。世間之孝。
011_0843_c_02L一者甘旨以養其親。二者爵祿以榮其
011_0843_c_03L親。三者修德勵行。成聖賢以顯其親。
011_0843_c_04L是世間之所謂孝也。出世間之孝。勸其
011_0843_c_05L親齋戒奉道。一心念佛。求願往生。親
011_0843_c_06L覲彌陀。得不退轉。人子報親。於是爲
011_0843_c_07L大。父母在堂。早勸念佛。父母逝日。課
011_0843_c_08L佛三年。其不能者。或一週歲。或七七
011_0843_c_09L日皆可也。
011_0843_c_10L
011_0843_c_11L四行念佛
直指
011_0843_c_12L夫戒解行向。必從願起。乃生淨土。何
011_0843_c_13L謂爲戒。行人旣修三昧。若不持戒。雖
011_0843_c_14L有信心。爲彼世間惡緣雜染。相侵相奪。
011_0843_c_15L塵勞難遣。毁壞法身。令解人 [9] 邪。不得
011_0843_c_16L往生。經云。若一日夜。持沙彌戒。持具
011_0843_c_17L足戒。卽得往生。故必當持戒也。何謂
011_0843_c_18L爲解。行人修此三昧。求生極樂。若不
011_0843_c_19L以此深慧妙解。知淨穢兩土。東西敵立。
011_0843_c_20L眞實不謬。又知卽此淨穢兩土。全具我
011_0843_c_21L心。不離當念。從何法修。可得生彼。經
011_0843_c_22L云。讀誦大乘。解第一義。乃得往生。故
011_0843_c_23L必當正解也。何謂爲行。行人求生淨土。
011_0843_c_24L慧解旣正。則必依解立行。六時行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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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4_a_01L삼업三業이 어그러짐이 없으며 곧장 나아가기만 하고 물러나지 않아 결단코 저기에 태어나길 기약해야 한다. 경에서 “육념六念214)을 수행하여 회향하고 발원하되 하루에서 이레에 이르면 왕생할 수 있다.”215)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반드시 행을 세워야 한다.무엇을 향이라고 하는가? 수행인이 반드시 왕생하려고 하면 이와 같은 계ㆍ해ㆍ행 등에서 발생한 공덕과 지금 온갖 시간과 장소와 시작도 없는 과거로부터의 크고 작은 선근을 낱낱이 정토에 회향해야 임종 때에 결정코 왕생할 수 있다. 경에서 “회향하여 극락국토에 태어나길 바란다.”216)라고 하였다. 비유컨대 집에서 사용할 것을 미리 준비하였다가 집에 돌아가 사용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반드시 회향을 일으켜야 한다.이 네 가지 큰 법문인 한 구절의 의미가 온갖 선법을 포함한다. 비유컨대 네 계절 동안 가꾸어 과일과 곡식의 열매를 온전히 얻으려면 각기 그 요체를 얻어야 하고 한 계절이라도 잃으면 온전히 얻을 수 없는 것과 같다. 이 네 가지 법문도 그러하여 그중에 하나라도 잃으면 삼매는 이루어지지 않는다.217)오경五敬『감로소甘露䟽』218)공경하는 수행법에 다섯 가지가 있다.첫째는 연이 있는 존불尊佛을 공경하는 것이니, 다니거나 머무르거나 앉거나 눕거나 오줌을 누거나 똥을 눌 때에도 모두 서방을 보호하는 것이다.219) 둘째는 연이 있는 불상과 가르침을 공경하는 것이니, 아미타불의 상像을 설치하고 그 가르침을 지니는 것이다. 셋째는 연이 있는 사우師友를 공경하는 것이니, 공경하고 가까이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동학인同學人을 공경하는 것이니, 같이 정업을 닦는 이를 서로 권하여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항상 삼보를 공경하는 것이니, 그곳에 왕생하게 하는 뛰어난 연이기 때문이다.이와 같이 공경하는 마음을 닦으면 결정코 왕생한다.220)오불퇴五不退『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첫째는 대비大悲로 거두어 주어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이니, 중생으로 정토에 나는 이는 아미타불께서 대비의 원력으로 거두어 주고 버리지 않기 때문에 -
011_0844_a_01L三業無虧。直進不退。決期生彼。經云。
011_0844_a_02L修行六念。廻向發願。一日乃至七日。
011_0844_a_03L卽得往生。故必當立行也。何謂爲向。
011_0844_a_04L行人欲必往生。於如是戒解行等所生
011_0844_a_05L功德。及今一切時處。與無始來。大小
011_0844_a_06L善根。一一回向淨土。臨終乃得決生。
011_0844_a_07L經云。回向願求。生極樂國。譬如辦事
011_0844_a_08L於家。歸家得用。故必當發廻向也。此
011_0844_a_09L四大法門一句之義。能攝一切善法。譬
011_0844_a_10L如四時成實穀果。各得其要。失一不成。
011_0844_a_11L此四法門亦復如是。若失其一。三昧
011_0844_a_12L不成。
011_0844_a_13L
011_0844_a_14L五敬甘露
䟽
011_0844_a_15L恭敬修法有五。一敬有緣尊佛。行住
011_0844_a_16L坐臥。及便穢等。皆護西方。二敬有緣
011_0844_a_17L像敎。設彌陀像及持其敎。三敬有緣
011_0844_a_18L師友。恭敬親近故。四敬同學人。卽同
011_0844_a_19L修淨業者。互相勸益故。五常敬三寶。
011_0844_a_20L是彼生勝緣故。如此敬修。決定往生。
011_0844_a_21L
011_0844_a_22L五不退淨土十
疑論
011_0844_a_23L一大悲攝持不退。謂衆生得生淨土者。
011_0844_a_24L以阿彌陀佛大悲願力。攝持不捨。故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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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4_b_01L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둘째는 부처님의 광명이 비치어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이니, 중생으로 정토에 나는 이는 항상 부처님의 광명에 비추이기 때문에 보리의 마음이 날마다 자라나서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셋째는 항상 법음法音을 들어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이니, 중생으로 정토에 나는 이는 물과 새와 나무와 숲과 바람 소리와 음악 소리가 모두 고苦ㆍ공空ㆍ무아無我의 법을 설하는 것을 듣기 때문에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넷째는 선우善友가 함께 머물러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이니, 중생으로 정토에 나는 이는 저 국토에는 오직 보살만 있는데 이들을 훌륭한 벗으로 삼아서 안으로 번뇌와 혹업惑業에 의해 얽매이는 일이 없고 밖으로 사마邪魔와 악연惡緣의 경계가 없어서 한번 태어난 뒤에는 바로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다섯째는 수명이 무량하여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이니, 중생으로 정토에 나는 이는 수명이 무량함을 얻어 부처님이나 보살과 평등하여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한번 태어난 뒤로는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221)오념문五念門『천친론天親論』저 나라에 왕생할 것을 소원하는 이가 있으면 오념문五念門을 닦도록 권한다. 만일 오념문을 갖춘다면 반드시 왕생할 수 있다.첫째는 신업身業으로 예배하는 문이니, 이른바 일심으로 뜻을 오로지하여 공경하고 합장하며, 향과 꽃으로 공양하여 저 아미타불을 예배하는 것이다. 예배는 오로지 저 부처님만을 예배하니 목숨을 마칠 때를 기약해서 다른 예배는 섞이지 않기 때문이다.둘째는 구업口業으로 찬탄하는 문이니, 이른바 마음을 오로지하여 저 부처님 신상身相의 광명과 일체 성중聖衆 신상의 광명과 저 나라 안의 일체의 보배로 장엄한 광명을 찬탄하기 때문이다.셋째는 의업意業으로 기억하고 관찰하는 문이니, 이른바 마음을 오로지하여 저 부처님과 일체 성중의 신상의 광명과 국토의 장엄 등을 관찰하는 것이다. 예컨대 『관무량수불경』에서 -
011_0844_b_01L不退轉也。二佛光照燭不退。謂衆生得
011_0844_b_02L生淨土者。常被佛光照燭。故菩提之心
011_0844_b_03L日得增長。而不退轉也。三常聞法音不
011_0844_b_04L退。謂衆生得生淨土者。聞諸水鳥樹林
011_0844_b_05L風聲樂響。皆說苦空無我之法。是以常
011_0844_b_06L起念佛念法念僧之心。而不退轉也。四
011_0844_b_07L善友同居不退。謂衆生得生淨土者。以
011_0844_b_08L由彼國純諸菩薩。以爲勝友。內無煩惱
011_0844_b_09L惑業之累。外無邪魔惡緣之境。故一生
011_0844_b_10L之後。卽不退轉也。五壽命無量不退。
011_0844_b_11L謂諸衆生得生淨土者。卽得壽命無量。
011_0844_b_12L與佛菩薩。平等無二。故一生之後。卽
011_0844_b_13L不退轉也。
011_0844_b_14L
011_0844_b_15L五念門天親
論
011_0844_b_16L有願生彼國者。勸修五念門。若具定得
011_0844_b_17L往生。一者身業禮拜門。所謂一心專志。
011_0844_b_18L恭敬合掌。香花供養。禮拜彼阿彌陀佛。
011_0844_b_19L禮卽專禮彼佛。畢命爲期。不雜餘禮故。
011_0844_b_20L二者口業讃歎門。所謂專憶 [10] 讃歎彼佛
011_0844_b_21L身相光明。一切聖衆身相光明。及彼國
011_0844_b_22L中。一切寶莊嚴光明等故。三者意業憶
011_0844_b_23L念觀察門。所謂專意念觀彼佛及一切
011_0844_b_24L聖衆身相光明國土莊嚴等。如觀經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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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4_c_01L“잠잘 때만을 제외하고 이 일을 항상 기억하고 항상 마음에 두며 항상 생각하고 항상 관찰한다.”222) 등이라고 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넷째는 서원을 짓는 문(作願門)이니, 이른바 마음을 오로지하여 밤이나 낮이나 어느 때 어느 곳이든 삼업三業과 사의四儀223)로 짓는 공덕을, 처음이나 중간이나 마지막을 따지지 않고 모두 반드시 진실하게 하면서 마음 속에서 발원하여 저 나라에 태어나길 원하기 때문이다.다섯째는 회향하는 문(回向門)이니, 이른바 마음을 오로지하여 스스로 지은 선근과 일체 삼승三乘과 오도五道에 속한 모든 범부와 성인들이 지은 선근에 대해 깊이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짓는 따라 기뻐하는 마음처럼 나도 이와 같이 따라 기뻐한다. 이러한 따라 기뻐하는 선근과 자기가 지은 선근을 모두 중생과 함께하여 저 나라에 회향하기 때문이다. 또 저 나라에 이른 뒤에 육신통六神通을 얻고 생사의 세계에 다시 돌아와 중생을 교화하되 후제後際가 다하도록 싫어하거나 만족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아 성불에 이르게 되니, 이것을 회향하는 문이라고 한다.224)오혹五惑장로 색 선사長蘆賾禪師225) 설수행의 연을 갖추는 데 서방만 한 곳이 없지만 믿음이 얕은 사람들은 제멋대로 의심과 비방을 내니 한번 논해 보겠다.이곳의 사람들은 속가의 시끄러움을 싫어하고 난야蘭若의 고요함을 사모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집을 버리고 출가하는 이가 있으면 은근히 찬탄하지만 사바세계의 뭇 고통이 어찌 속가의 시끄러움에 그치고 극락의 여유로움이 어찌 난야의 고요함에 그치겠는가? 출가가 아름다운 줄 알지만 왕생을 원하지 않으니, 그 미혹이 하나이다.만 리 고생길에 멀리 선지식을 구해 큰일을 깨달아 밝히고 생사를 결단하여 간택하지만, 아미타 세존은 색色ㆍ심心ㆍ업業은 뛰어나며, 원력은 크고 깊으며, 한번 원음圓音을 연설하면 훤하게 들어맞지 않음이 없다. 선지식을 뵙기를 원하면서 부처님을 뵙기를 바라지 않으니, 그 미혹이 둘이다.대중이 많은 총림에는 모두가 머물기를 즐기고 -
011_0844_c_01L惟除睡時。恒憶恒念。恒想恒觀此事等
011_0844_c_02L故。四者作願門。所謂專心若晝若夜。
011_0844_c_03L一切時一切處。三業四儀所作功德。
011_0844_c_04L不問初中後。皆須眞實心中發願。願生
011_0844_c_05L彼國故。五者回向門。所謂專心自作善
011_0844_c_06L根。及一切三乘五道一一凡聖等所作
011_0844_c_07L善根。深生隨喜。如諸佛菩薩之所作隨
011_0844_c_08L喜。我亦如是隨喜。以此隨喜善根及
011_0844_c_09L己所作善根。皆悉與衆生共之。回向彼
011_0844_c_10L國故。又到彼國已。得六神通。廻入生
011_0844_c_11L死。敎化衆生。徹窮後際。心無厭足。乃
011_0844_c_12L至成佛。是名廻向門。
011_0844_c_13L
011_0844_c_14L五惑長蘆賾
禪師說
011_0844_c_15L修行緣具。無若西方。淺信之人。橫生
011_0844_c_16L疑謗。竊甞論之。此方之人。無不厭俗舍
011_0844_c_17L之喧煩。慕蘭若之寂靜。故有捨家出家。
011_0844_c_18L則殷勤讃歎。而娑婆衆苦。何止俗舍之
011_0844_c_19L喧煩。極樂優游。豈直蘭若之寂靜。知
011_0844_c_20L出家爲美。而不願往生。其惑一也。萬
011_0844_c_21L里辛勤。遠求知識。發明大事。決擇死
011_0844_c_22L生。而彌陀世尊色心業勝。願力洪深。
011_0844_c_23L一演圓音。無不明契。願叅知識。而不
011_0844_c_24L欲見佛。其惑二也。叢林廣衆皆樂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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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5_a_01L무리가 적은 도량에는 붙어 있으려고 하지 않지만 극락세계에는 일생보처一生補處226)가 그 수가 몹시 많고 여러 뛰어난 선인善人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다. 총림을 가까이 하고자 하면서도 청정한 바다 같은 무리를 사모하지 않으니, 그 미혹이 셋이다.이 땅의 사람들은 상수上壽227)가 100세를 넘지 않는데, 어려서는 어리석고 늙어서는 가물가물하며, 질병이 잇따르고 혼침하거나 잠을 자는 시간만 하더라도 항상 절반을 넘는다. 보살도 색신色身을 달리할 때(隔陰)228) 혼미해지고 성문조차 태에서 나올 때 어둡게 되는데, 한 자나 되는 보배보다 귀중한 짧은 시간(尺璧寸陰)229)을 열에서 그 아홉을 잃고도 아직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오르지 못했으니 한심하다 할 만하다. 서방의 사람들은 수명이 무량하여 한번 연꽃 속에 태어나면 다시는 죽는 고통이 없고, 상속하여 잠시도 끊어짐이 없이 곧장 깨달음에 이르니, 곧 아유월치阿惟越致를 얻어 부처의 계위를 결정코 기약할 수 있다고 할 만하다. 그런데 사바세계의 촉박한 시간 속에 유전하면서 정토의 기나긴 시간에 대해 모르니, 그 미혹이 넷이다.만일 지위가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있고 과果가 무생인을 증득하면 탐욕의 경계에 있어도 탐욕이 없고 티끌 경계에 머물러도 티끌에 물들지 않아, 무연無緣의 자비를 일으키고 동체同體의 자비를 운용하여 번뇌의 세계(塵勞)로 돌아와 오탁의 세계와 어울려 살 수 있다. 들은 것이 얕고 지혜가 짧은 이는 간혹 작은 선과 상응하면 “영원히 사류四流230)에서 벗어나고 십지十地를 훌쩍 초월했다.”라고 하면서 정토를 꾸짖고 사바세계에 탐닉하고 연연해 한다. 눈을 감고 조용히 생을 마치면 굽이굽이 생사의 고해를 떠돌아다니며, 소나 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줄줄이 이리泥犂231)에 늘어설 것인데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 줄 모르고 큰 방편을 가진 보살에 견주니, 그 미혹이 다섯이다.232)오불가사의五不可思議우익 법사蕅益法師 설믿음과 발원과 명호를 지니는 것으로 곧장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오르는 데 다섯 가지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뜻이 있다.첫째는 삼계를 가로질러 초월하니, 미혹을 끊기를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바로 서방에서 사토四土를 가로질러 갖추니, 점차적으로 증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는 명호만을 지니니, 선관禪觀과 여러 방편을 빌리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는 이레를 -
011_0845_a_01L遲。少衆道場。不欲依附。而極樂世界。
011_0845_a_02L一生補處。其數甚多。諸上善人。俱會
011_0845_a_03L一處。旣欲親近叢林。而不慕淸淨海衆。
011_0845_a_04L其惑三也。此土之人。上壽不過百歲。
011_0845_a_05L而童癡老耄。疾病相仍。昏沈睡眠。常
011_0845_a_06L居太半。菩薩猶昏隔陰。聲聞尙昧出胎。
011_0845_a_07L則尺璧寸陰。十喪其九。而未登不退。
011_0845_a_08L可謂寒心。西方之人。壽命無量。一託
011_0845_a_09L蓮苞。㪅無死苦。相續無間。直至菩提。
011_0845_a_10L可謂便獲阿惟越致。佛階決定可期。而
011_0845_a_11L流轉娑婆促景。迷於淨土長年。其惑四
011_0845_a_12L也。若乃位居不退。果證無生。在欲無
011_0845_a_13L欲。居塵不塵。方能興無緣慈。運同體
011_0845_a_14L悲。廻入塵勞。和光五濁。其有淺聞單
011_0845_a_15L慧。或與少善相應。便謂永出四流。高
011_0845_a_16L超十地。詆訶淨土。耽戀娑婆。掩目空
011_0845_a_17L歸。宛然流浪。並肩牛馬。接武泥犂。不
011_0845_a_18L知自是何人。擬比大權菩薩。其惑五也。
011_0845_a_19L
011_0845_a_20L五不可思議蕅益法
師說
011_0845_a_21L信願持名。徑登不退。有五不可思議之
011_0845_a_22L意。一橫超三界。不俟斷惑故。二卽於
011_0845_a_23L西方。橫具四土。非由漸證故。三但持
011_0845_a_24L名號。不假禪觀。諸方便故。四一七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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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5_b_01L기약으로 삼으니, 많은 겁과 많은 삶과 많은 해와 많은 달을 빌리지 않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한 부처님의 이름을 지니면 모든 부처님의 호념護念을 받으니, 일체 부처님들의 이름을 지니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233)오소부득五少不得『정토신종淨土晨鐘』지금 다행히 일이 뜻대로 되는 때를 만나 염불하려 하지 않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때에 이르면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일이 마음대로 될 때에는 염불하려 하지 않지만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질병의 고통이 없을 때에는 염불하려 하지 않지만 병이 위독하여 죽게 될 때에 이르면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건강할 때에는 염불하려 하지 않지만 노쇠한 때에 이르면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안광眼光이 꺼질 때에는 염불하려 하지 않지만 몸을 굴려 관에 넣고 매장하여 천도薦度234)할 때에 이르면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호흡이 아직 붙어 있어 미처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홀연히 입에서 염불이 나오면 부처님이 오셔서 다시 셈하여 부처님과 연이 있게 된다. 단지 7척의 몸이 홀연히 관 속에 가로눕게 되고 세 치의 호흡이 쉽게 끊어짐을 두려워하라. 이 말을 부처님이 반드시 생각하도록 하였으나 끝내 귀에 이르지 못하였다. 그런 까닭에 임종에 이르러 십념을 하면 곧 왕생할 수 있다.235)오선五禪지자대사智者大師 설수행자가 부처님을 관하여 마음을 한 경계에 쏟는 것을 응심선凝心禪이라고 하니, 여래의 옥호玉毫의 금빛 나는 모양을 분명히 관하여 응연히 적정寂靜하고 훤히 사무치기 때문이다.또한 앞에서 마음을 모았지만 익힌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저도 모르게 달아나 흩어진다. 지금 그런 마음을 제어하여 돌아오게 해서 금빛 나는 모양을 분명히 관하는 것을 제심선制心禪이라고 한다.또한 마음을 제어하여 선정을 얻었지만 이미 이관理觀236)이 아니고 모두 사수事修에 속한다. 지금 그것이 본래 공이니 누가 모으고 누가 제어하는가, 부처도 없고 생각도 없다고 체득하는 것을 체진선體眞禪이라고 한다.또한 앞에서 참됨을 체득했지만 여전히 공적空寂에 막혀 한량없는 명상名相에 대해 어두워 알지 못한다. 지금 얻을 바 없는 것으로 방편을 삼아 -
011_0845_b_01L期。不藉多劫多生多年月故。五持一佛
011_0845_b_02L名。卽爲諸佛護念。不異持一切佛名故。
011_0845_b_03L
011_0845_b_04L五少不得淨土
晨鐘
011_0845_b_05L今幸値得意時。不肯念。到失意時。少不
011_0845_b_06L得念。順境時。不肯念。到逆境時。少不
011_0845_b_07L得念。無疾痛時。不肯念。到病篤垂死時。
011_0845_b_08L少不得念。强壯時。不肯念。到衰暮時。
011_0845_b_09L少不得念。縱眼光垂瞑時。不肯念。到
011_0845_b_10L轉身入木。殯埋薦度時。少不得念。呼
011_0845_b_11L吸尙存。不知不覺。忽然口中念出。佛
011_0845_b_12L來還算。與佛有緣。只怕七尺忽橫。三
011_0845_b_13L寸易斷。這句佛要念。竟不及耳。所以
011_0845_b_14L臨終十念。卽得徃生。
011_0845_b_15L
011_0845_b_16L五禪智者大
師說
011_0845_b_17L行者觀佛。住心一境。名凝心禪。諦觀
011_0845_b_18L如來。玉毫金相。凝然寂靜。了亮洞微 [11] 故
011_0845_b_19L也。復次前雖凝心。所習未慣。不覺馳
011_0845_b_20L散。今制之令還。諦觀金相。名制心禪。
011_0845_b_21L復次制心得定。旣非理觀。皆屬事修。
011_0845_b_22L今體之本空。誰凝誰制。無佛無念。名
011_0845_b_23L體眞禪。復次前雖體眞。猶滯空寂。無
011_0845_b_24L量名相。昧然不知。今以無所得而爲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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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5_c_01L공空에서 가假로 들어가면 온갖 법이 훤히 밝아져 공의 티끌에 의해 미혹되거나 어지럽혀지지 않는 것을 방편선方便禪이라고 한다.또한 앞에서 참됨을 체득하고 방편을 사용하나 각기 공空과 유有에 의거하여 이변二邊을 떠나지 않았다. 지금 고요함과 어지러움을 분명히 관하여 본래 모양이 없고 언어의 길이 끊어졌으며 상념을 모두 잊는 것을 식이변분별선息二邊分別禪이라고 한다.237)오필五必『정토신종淨土晨鐘』지금 사람은 아침이 오면 반드시 저녁이 되며, 더위가 오면 반드시 추워지며, 어리면 반드시 장성하게 되며, 장성하면 반드시 늙게 되며, 늙으면 반드시 죽게 되니,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러하다.만일 사람이 아침이 되었는데 저녁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고, 더위가 왔는데 추위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반드시 많은 이들이 그의 어리석음을 꾸짖을 것이다. 더구나 어렸다가 장성하고 늙어 죽게 되었는데 그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그 어리석음이 또한 심하지 않겠는가? 쑥쑥 태어나고 꿈틀꿈틀 자라다가 시들시들 늙어 죽게 되는데도 벙긋벙긋 웃다가 어느새 깜짝 놀라게 된다.애욕의 강물과 욕망의 바다에 빠져도 누구도 그만둔 적이 없고, 명예의 고삐와 이익의 수갑에 끌려다녀도 누구도 그만둔 적이 없다. 하루아침에 재가 식어지면 불이 새로운 땔나무로 옮겨 가는데, 한 생애를 마칠 시기에 이르면 어떤 사람이 면할 수 있겠는가? 이후로는 육도六道와 삼도三塗에서 마치 녹로轆轤를 돌리는 것처럼 생멸을 거듭할 것이다. 날마다 생사의 업을 찾으면서 해탈할 방법을 구하지 않으니, 가엾게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할 만하다. 진실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는 반드시 생사에서 해탈할 방법을 구한다. 만일 해탈을 구한다면 염불을 버리고 무슨 길을 따르겠으며, 정토를 버리고 내가 어디로 돌아가겠는가?238)오부정五不正『정토신종淨土晨鐘』 -
011_0845_c_01L便。從空入假。萬法洞明。不爲空塵之
011_0845_c_02L所惑亂。名方便禪。復次前雖體眞。及
011_0845_c_03L以方便。各據空有。不離二邊。今諦觀
011_0845_c_04L靜亂。本無相貌。名言路絕。想念都忘。
011_0845_c_05L名息二邊分別禪。
011_0845_c_06L
011_0845_c_07L五必淨土
晨鐘
011_0845_c_08L今夫人之朝而必夕也。暑而必寒也。幼
011_0845_c_09L而必壯。壯而必老。老而必死。自古及
011_0845_c_10L今如是。苟夫人之朝而不爲夕謀。暑而
011_0845_c_11L不爲寒謀。必羣誚其愚。獨自幼至壯。
011_0845_c_12L且老而濱死。不知爲之謀。其愚不又甚
011_0845_c_13L乎。當其驀焉而生。蠢焉而長。頽焉而
011_0845_c_14L老以死。栩栩焉。1)蘧蘧 [13] 焉。而愛河慾海
011_0845_c_15L之溺人無已時。名韁利鎻之牽人無已
011_0845_c_16L時。一旦灰寒。火傳薪換。臨了一局。誰
011_0845_c_17L人能免。自玆以徃。滅滅生生。六道三
011_0845_c_18L塗。如轉轆轤。日相尋于生死之業。而
011_0845_c_19L不求解脫之方。謂之愍不畏死可也。眞
011_0845_c_20L能畏死者。必求解脫生死之方。若求解
011_0845_c_21L脫。則舍念佛。何途之從。舍淨土。吾誰
011_0845_c_22L與歸。
011_0845_c_23L
011_0845_c_24L五不正淨土
晨鐘
011_0845_c_25L「蘧蘧」作「籧籧」{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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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6_a_01L사람의 삶은 물거품과 같아서 생멸生滅이 무상한데 하물며 세간은 고통 아님이 없음에랴. 만일 수명이 다하는 날(大限)에 갑자기 이르면 평생의 죄악을 어찌 전부 없앨 수 있겠는가? 우선 눈앞에 있는 일로 말해 보자. 한 가지 바르지 않은 생각을 일으키며, 한 가지 바르지 않은 말을 하며, 한 가지 바르지 않은 색깔을 보며, 한 가지 바르지 않은 소리를 들으며, 한 가지 바르지 않은 일을 하더라도 죄악이 아님이 없는데, 하물며 먹는 것은 중생의 고기이고 입는 것도 중생을 죽여서 얻는 것이겠는가. 게다가 지은 죄악이 고기를 먹고 비단을 입는 것에만 그치지 않으니, 그것을 생각하면 진실로 두려워할 만하다. 눈을 감은 뒤에 업연業緣을 따라감을 면하지 못할 것이니 벗어날 기약이 없다. 서방정토만이 가장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색신色身은 얻기 어려우니 건강할 때에 이 큰일을 갖추어라.239)오의五義『보왕론寶王論』무릇 산란함을 물리치는 요체는 소리에 달려 있다. 소리가 엄정하지 않으면 마음이 똑똑한 체하면서 우쭐거려 안정됨이 없다. 소리가 엄정하면 띠를 뽑으면 뿌리까지 따라 뽑히듯 하고 수레에 타고서 말에 채찍질을 하듯 하여 목숨을 마치도록 한번 마주하여 영원히 온갖 근심을 떠나니, 그 뜻이 하나이다.가까운 것을 들어 말하자면, 소리와 광명이 미치는 곳은 온갖 재앙이 영원히 소멸하고 공덕이 우거진 숲과 같으며 산마다 소나무가 무성하니, 그 뜻이 둘이다.먼 것을 들어 말하자면, 금빛 얼굴이 휘황찬란하게 빛을 흩뿌리고 보배 꽃이 주룩주룩 공중에서 내리는 것이 손바닥을 가리키듯 쉬운데 이 모든 것이 소리가 불러오는 것이니, 그 뜻이 셋이다.나무나 돌을 끌 때 무거워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경우 큰 소리로 호령을 하면 거뜬히 가볍게 들리는 것과 같으니, 그 뜻이 넷이다.마군魔軍과 싸울 때 깃발을 세우고 북을 두드리며 서로 대치하고 전차에서 소리의 음률을 사용하여 강한 적을 반드시 무너뜨리는 것과 같으니, 그 뜻이 다섯이다.이러한 여러 뜻을 갖추면 다시 무엇을 싫어하겠는가? 시끄러움과 고요함, 이 두 가지를 온전히 하고 지止와 관觀을 함께 닦는 것만 못하지만 부처님 뜻에 맞는다면 또한 -
011_0846_a_01L人生如水泡。生滅無常。况世間無非是
011_0846_a_02L苦。若大限忽至。平生罪惡。豈得全無。
011_0846_a_03L且以目前言之。起一不正念。說一不正
011_0846_a_04L話。視一不正色。聽一不正聲。爲一不
011_0846_a_05L正事。無非過惡。况所食者衆生之肉。
011_0846_a_06L所衣者亦殺衆生而得。又况所有過惡。
011_0846_a_07L不止於食肉衣帛。思之誠可畏也。閉
011_0846_a_08L眼之後。不免隨業緣去。無有出期。唯
011_0846_a_09L西方淨土。最爲超脫捷徑。色身難得。
011_0846_a_10L趂康健時。辦此大事。
011_0846_a_11L
011_0846_a_12L五義寶王
論
011_0846_a_13L夫辟散之要。要存於聲。聲之不厲。心
011_0846_a_14L竊竊然飄飄然無定。聲之厲也。拔茅
011_0846_a_15L連茹。乘策其後。畢命一對。長謝百憂。
011_0846_a_16L其義一也。近而取之。聲光所及。萬禍
011_0846_a_17L氷消。功德藂林。千山松茂。其義二也。
011_0846_a_18L遠而說之。金容熒煌以散彩。寶華淅
011_0846_a_19L瀝而雨空。若指諸掌。皆聲致焉。其義
011_0846_a_20L三也。如牽木石。重而不前。洪音發號。
011_0846_a_21L飄然輕擧。其義四也。與魔軍相戰。旗
011_0846_a_22L皷相望。用聲律於戎軒。以定破於强敵。
011_0846_a_23L其義五也。具斯衆義。復何厭哉。未若
011_0846_a_24L喧靜兩全。止觀雙運。叶夫佛意。不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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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6_b_01L괜찮지 않겠는가?240)육도六度『연종보감蓮宗寶鑑』아미타불 한 구절을 집지執持하여 한 생각에 이치와 상응하면 모든 법이 앞에 나타나 육도六度241)를 갖춘다. 보시를 갖추면 마음에 물들거나 집착이 없으며, 지계를 갖추면 허망한 연을 일으키지 않으며, 인욕을 갖추면 주체와 대상(能所)을 모두 잊으며, 정진을 갖추면 마음에 잠시라도 끊어짐이 없으며, 선정을 갖추면 동정動靜이 모두 고요하며, 지혜를 갖추면 실낱만 한 미혹도 세우지 않는다.242)육도六度우익 법사蕅益法師 설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몸과 마음과 세계를 내려놓으니 바로 큰 보시요,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다시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일으키지 않으니 바로 큰 지계요,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옳다 그르다 하거나 남이니 나니 따지지 않으니 바로 큰 인욕이요,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조금도 잠시 끊어짐이나 뒤섞임이 없으니 바로 큰 정진이요,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다시는 허망한 생각에 쫓기지 않으니 바로 큰 선정이요,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다른 갈림길에 미혹되지 않으니 바로 큰 지혜이다.한번 스스로 점검해 보라. 만일 몸과 마음과 세계를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생각이 아직도 저절로 일어나며, 옳다 그르다 하거나 남이니 나니 하는 것이 아직도 저절로 가슴에 걸려 있으며, 잠시 끊어짐과 뒤섞임을 아직도 다 없애지 못하였으며, 허망한 생각에 쫓김을 아직도 영원히 없애지 못하였으며, 갖가지 다른 갈림길에서 아직도 뜻이 미혹된 상태에 있다면 진실하게 염불하는 것이 아니다.243)육종념六種念『정토신종淨土晨鐘』참되고 간절한 염불은 반드시 여섯 가지 생각을 갖추어야 한다.하나는 용맹한 생각이다. 실천하는 힘이 너무 약해서는 안 되니, 효자가 부모의 깊은 원수를 갚기 위해 높은 -
011_0846_b_01L可乎。
011_0846_b_02L
011_0846_b_03L六度蓮宗
寶鑑
011_0846_b_04L執持一句阿彌陀佛。一念之中。與理相
011_0846_b_05L應。諸法現前。六度具足。布施則心無
011_0846_b_06L染着。持戒則不起妄緣。忍辱則能所俱
011_0846_b_07L忘。精進則心無間斷。禪定則動靜俱寂。
011_0846_b_08L智慧則不立絲毫。
011_0846_b_09L
011_0846_b_10L六度蕅益法
師說
011_0846_b_11L眞能念佛。放下身心世界。卽大布施。
011_0846_b_12L眞能念佛。不復起貪嗔癡。1)卽 [14] 大持戒。
011_0846_b_13L眞能念佛。不計是非人我。卽大忍辱。
011_0846_b_14L眞能念佛。不稍間斷夾雜。卽大精進。
011_0846_b_15L眞能念佛。不復妄想馳逐。卽大禪定。
011_0846_b_16L眞能念佛。不爲他歧所惑。卽大智慧。
011_0846_b_17L試自簡點。若身心世界。猶未放下。貪
011_0846_b_18L瞋癡念。猶自現起。是非人我。猶自挂
011_0846_b_19L懷。間斷夾雜。猶未除盡。妄想馳逐。猶
011_0846_b_20L未永滅。種種他歧。猶能惑志。便不爲
011_0846_b_21L眞念佛也。
011_0846_b_22L
011_0846_b_23L六種念淨土
晨鐘
011_0846_b_24L眞切念佛。須具六種念。一勇猛念。太
011_0846_b_25L文弱來不得。如孝子報父母深讎。縱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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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6_c_01L절벽과 깊은 계곡물과 도깨비 소굴과 호랑이 굴일지라도 반드시 겁내지 않고 가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슬퍼하는 생각이다. 너무 초연해서는 안 되니, 한 번 부처님을 생각할 때마다 몸의 털이 모두 곤두서고 오장육부가 찢어지는 것이 어려서 돌아가신 인자한 어머니를 생각하고 슬기롭던 죽은 아이를 생각하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분함이 깃든 생각이다. 너무 평온해서는 안 되니, 미천하고 가난한 선비가 재주를 자부하다가 낙제하여 적막하게 되어 한 번 생각이 미칠 때마다 거의 살기를 바라지 않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사랑하여 그리는 생각이다. 너무 무덤덤해서는 안 되니, 자기가 깊이 사랑하는 물건은 꿈속에서도 정이 곡진하여 행여 잃을까 염려하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즐거운 일이 앞에 나타날 때 껑충껑충 뛰면서 기뻐하는 생각이다. 추위에 옷을 얻고 굶주릴 때에 음식을 얻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악연이 눈앞에 닥쳤을 때 뉘우침이 격렬하고 절절한 생각이다. 사지에서 살려고 도망하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총괄하면 마음과 입이 서로 하나가 되어 글자마다 간과 골수에서 흘러나와야 염불의 참된 경지에 이른다.244)육근六根『용서정토문龍舒淨土文』천 가지 장식은 단지 반 치(半寸)의 눈을 위한 것이며, 백 가지 음악은 단지 한 짝의 귀를 위한 것이며, 침단향과 용뇌와 사향은 단지 두 구멍의 코를 위한 것이며, 사방 열 자짜리 상에 잘 차린 음식은 단지 세 치의 혀를 위한 것이며, 아름다운 미인은 단지 썩은 냄새나는 몸을 위한 것이며, 남의 뜻을 따르고 비위를 맞추는 것은 단지 방탕한 뜻을 위한 것이다. 만일 이러한 점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번뇌의 원인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육근이 있기 때문에 한량없는 일이 생겨 한량없는 업을 짓는다. 그러므로 겁화劫火가 모든 세계를 태우는 것과 같다. 만일 이 이치를 깨닫는다면 정토에 아직 태어나지 못하였더라도 이미 태어난 것과 같을 것이다.245)육신六信우익 법사蕅益法師 설 -
011_0846_c_01L崖深澗。燐途虎窟。必徃不怯故。一悲
011_0846_c_02L傷念。太灑落來不得。每一想佛。身毛
011_0846_c_03L皆竪。五內若裂。如憶少背之慈母。及
011_0846_c_04L多慧之亡兒故。一感憤念。太和平來
011_0846_c_05L不得。如落第孤寒。負才寂寞。每一念及。
011_0846_c_06L殆不欲生故。一戀慕念。太淡泊來不
011_0846_c_07L得。如己所深愛物。魂夢繾綣。2)惟 [15] 恐或
011_0846_c_08L失故。一樂事現前踴躍歡喜念。如寒得
011_0846_c_09L衣。飢得食故。一惡緣照面。悔恨激切念。
011_0846_c_10L如死裏逃生故。總之心口相一。字字從
011_0846_c_11L肝髓中流出。方是念佛眞境。
011_0846_c_12L
011_0846_c_13L六根龍舒淨
土文
011_0846_c_14L千般裝點。只爲半寸之眼。百種音樂。
011_0846_c_15L只爲一豆之耳。沈檀腦麝。只爲兩竅之
011_0846_c_16L鼻。食前方丈。只爲三寸之舌。妙麗嬌
011_0846_c_17L嬈。只爲臭腐之身。隨順逢迎。只爲狂
011_0846_c_18L蕩之意。若能識破。便無煩惱因。有此
011_0846_c_19L六根。故生無量事。造無量業。是故如
011_0846_c_20L刼火。燒諸世界。若悟此理。雖未生淨土。
011_0846_c_21L已如生矣。
011_0846_c_22L
011_0846_c_23L六信蕅益法
師說
011_0846_c_24L「卽」作「師」{甲}。「惟」作「帷」{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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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7_a_01L첫째,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나의 현재 한 생각 마음이 본래 육단肉團246)도 아니고 또한 연영緣影247)도 아니며, 시간적으로 시작과 끝이 없고 공간적으로도 끝이 없으며, 하루 종일 연을 따르고도 하루 종일 변하지 않으며, 시방세계의 허공과 티끌 같은 국토가 원래 내 한 생각 마음속에 나타난 물건이며, 내가 지금 혼미하고 전도되고 미혹했지만 한 생각에 마음을 돌이킬 수 있다면 결정코 자기의 마음속에 본래 갖추어진 극락에 태어날 수 있다고 믿어 다시는 의심하는 생각이 없는 것을 자신을 믿는다고 한다.둘째, 남을 믿는다는 것은 저 석가여래는 결코 속이는 말이 없으며, 아미타 세존은 결코 헛되게 발원하는 일이 없으며, 육방六方의 부처님들이 광장설廣長舌을 내신 것은 결코 두 말이 없음을 믿고서 부처님들의 진실한 가르침을 따라 결정코 왕생하길 뜻하여 다시는 의혹이 없는 것을 남을 믿는다고 한다.셋째, 인을 믿는다는 것은 산란한 마음으로 이름을 불러도 부처를 이루는 씨앗이 되는데 하물며 마음을 오로지하여 어지럽지 않으면 어찌 정토의 원인이 아니겠는가 하고 깊이 믿는 것을 인을 믿는다고 한다.넷째, 과를 믿는다는 것은 정토에 훌륭한 선인들이 모인 것이 모두 염불삼매에서 생겨난 것이니 비유컨대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으며, 또한 그림자는 반드시 형체를 따르고 메아리는 반드시 소리에 응하는 것과 같아 결코 헛되이 버려짐이 없음을 깊이 믿는 것을 과를 믿는다고 한다.다섯째, 일을 믿는다는 것은 지금 현재 한 생각이 다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의해 나타난 온갖 시방세계도 다할 수 없으며, 실로 극락국토가 십만억 국토 밖에 있는데 너무나 깨끗하게 장엄하여 장자의 우언寓言과 같지 않다248)고 깊이 믿는 것을 일을 믿는다고 한다.여섯째, 이치를 믿는다는 것은 극락국토가 십만억 국토의 밖에 있으나 실로 나의 지금 현재 잠깐(介爾) 일어나는 한 생각의 마음 밖으로 벗어나지 않으니, 나의 현재 한 생각의 심성은 실로 밖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믿고, 또한 서방의 의보거나 정보거나 주인이거나 짝이거나 모두 나의 현재 한 -
011_0847_a_01L一信自者。信我現前一念之心。本非肉
011_0847_a_02L團。亦非緣影。竪無初後。橫絕邊涯。終
011_0847_a_03L日隨緣。終日不變。十方虛空。微塵國土。
011_0847_a_04L元我一念心中所現之物。我今雖復昏
011_0847_a_05L迷倒惑。苟能一念回心。決定得生。自
011_0847_a_06L己心中。本具極樂。更無疑慮。是名信
011_0847_a_07L自。二信他者。信彼釋迦如來。決無誑
011_0847_a_08L語。彌陀世尊。決無虛願。六方諸佛。出
011_0847_a_09L廣長舌。決無二言。隨順諸佛眞實敎誨。
011_0847_a_10L決志求生。更無疑惑。是名信他。三信
011_0847_a_11L因者。深信散亂稱名。猶爲成佛種子。
011_0847_a_12L何况一心不亂。安得非淨土因。是名信
011_0847_a_13L因。四信果者。深信淨土上善聚會。皆
011_0847_a_14L從念佛三昧得生。譬如種苽得苽。種荳
011_0847_a_15L得荳。亦如影必隨形。響必應聲。決無
011_0847_a_16L虛棄。是名信果。五信事者。深信只今
011_0847_a_17L現前一念不可盡故。所以依心所現。一
011_0847_a_18L切十方世界。亦不可盡。實有極樂國土。
011_0847_a_19L在於十萬億土之外。最極淸淨莊嚴。不
011_0847_a_20L同莊生寓言。是名信事。六信理者。深
011_0847_a_21L信極樂國土。雖在十萬億土之遠。而實
011_0847_a_22L不出我只今現前介爾一念心外。以吾
011_0847_a_23L現前一念心性。實無外故。又復深信西
011_0847_a_24L方。若依若正。若主若伴。皆吾現前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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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7_b_01L생각이 오묘하고 밝은 참된 마음속에 나타난 그림자여서 온갖 일이 그대로 이치이며 온갖 허망이 그대로 진실이며, 온갖 닦음이 그대로 성품이며, 온갖 다른 이가 그대로 자신이며, 나의 마음이 두루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마음도 두루하며, 부처님의 마음이 두루하기 때문에 온갖 중생의 심성도 두루하니, 비유컨대 한 방에 천 개의 등불이 빛마다 서로 두루 비추고 거듭하여 서로 교섭하되 서로 방해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깊이 믿는 것을 이치를 믿는다고 한다.249)육부득六不得『정토혹문淨土或問』일생 동안 나쁜 짓만 하다가 죽을 때에 염불하여 업을 짊어진 채 왕생하는 것은 바로 전생에 심은 선근과 복덕의 인연으로 비로소 선지식을 만나 그의 권유로 염불을 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러한 요행은 만 명 중에 한 명도 만나기 어렵다.만일 병을 얻어 죽게 될 때에 풍대의 칼250)이 몸을 해체하여 사대四大가 흩어지면 뭇 고통이 핍박하고 다급한 두려움이 더욱 커져서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네가 병이 없이 죽더라도 또한 세상의 인연이 끝나지 않고 세상에 대한 생각이 그치지 않아 삶을 탐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니 마음이 어지러울 것이다. 만일 속인이라면 아울러 집안일을 명백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뒷일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아내는 울고 자식은 곡을 하며 갖가지 근심으로 애를 태워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네가 죽기 전이라도 단지 사소한 병에 의한 아픔이 몸에 있으면 저림과 아픔을 참느라 소리를 지르고 신음을 하며, 약을 묻고 의원을 구하며, 기도하고 참회하면서 잡된 생각이 어지럽게 일어나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네가 병이 나기 전이라도 단지 늙어 쇠한 모양이 앞에 나타나면 피곤하여 비틀거리며, 시름에 탄식하고 근심에 괴로워하며, 노쇠한 몸에만 이리저리 안배를 하여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네가 늙기 전이라도 젊었을 때는 바로 염불하기 좋을 때지만 문득 미친 마음이 아직 쉬지 않고 세속의 업무에 서로 관계를 맺어 이리저리 반연하고 허튼 생각을 하여 업식業識이 망망하니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네가 한가하고 -
011_0847_b_01L念妙明眞心中所現影。全事卽理。全妄
011_0847_b_02L卽眞。全修卽性。全他卽自。我心徧故。
011_0847_b_03L佛心亦徧。佛心徧故。一切衆生心性亦
011_0847_b_04L徧。譬如一室千燈。光光互徧。重重交
011_0847_b_05L攝。不相妨礙。是名信理。
011_0847_b_06L
011_0847_b_07L六不得淨土
或問
011_0847_b_08L一生造惡。臨終念佛。帶業徃生。乃是
011_0847_b_09L宿有善根福德因緣。方遇知識。勸得念
011_0847_b_10L佛。此等僥倖。萬中無一。若得病臨死。
011_0847_b_11L風刀解體。四大分離。衆苦逼迫。忙怖
011_0847_b_12L張皇。不得念佛。㪅饒你無病而死。又
011_0847_b_13L或世緣未了。世念未休。貪生怕死。擾
011_0847_b_14L亂胸懷。若是俗人。兼以家私未明。後
011_0847_b_15L事未辦。妻啼子哭。百種憂煎。不得念
011_0847_b_16L佛。㪅饒你未死以前。只有些少病痛在
011_0847_b_17L身。忍疼忍苦。呌喚呻吟。問藥求醫。祈
011_0847_b_18L禱懺悔。雜念紛飛。不得念佛。㪅饒你
011_0847_b_19L未病以前。只是年紀老大。衰相現前。
011_0847_b_20L困頓龍鍾。愁嘆憂惱。只向個衰老身上。
011_0847_b_21L左右安排。不得念佛。㪅饒你未老以
011_0847_b_22L前。正是少壯。正好念佛之時。稍或狂
011_0847_b_23L心未歇。俗務相關。東攀西緣。胡思亂
011_0847_b_24L想。業識茫茫。不得念佛。㪅饒你淸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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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7_c_01L자재하여 수행에 뜻을 두었더라도 갑자기 세간의 상相 가운데에 비추어 무너뜨리지도 못하고 내려놓지도 못하며, 붙잡아 안정시키지도 못하고 깔고 앉아 끊어버리지도 못하는 것이 있으면 홀연히 조그만 경계가 앞에 나타나고 주인이 저것을 따라 전도되어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시험 삼아 잠시 늙고 병들었을 때와 젊고 한가한 날을 살펴보아도 조금이라도 한 가지 일이 마음에 걸려 있으면 벌써 염불할 수 없는데 하물며 임종을 마주했을 때이겠는가?251)육정六淨『정토지귀집淨土指歸集』구계九界252)의 중생은 본각本覺이 깨끗하나 원돈圓頓253)의 큰 법을 듣지 못하여 모두 마음이 더럽혀지고 국토가 더럽혀진다.만일 중생이 깨끗한 신심으로 왕생을 발원하면 마음을 다 쏟기 때문에 당념當念을 떠나지 않고 극락(樂邦)의 꽃이 핀 연못과 보배 나무 등의 청정한 경계를 볼 수 있다. 이는 명자위名字位254)와 관행위觀行位255)의 사람으로 마음이 깨끗하고 국토가 깨끗하다. 그러므로 경에서 “내가 수명이 장구하다고 설하는 것을 듣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면 부처님께서 항상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큰 보살과 여러 성문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는 것을 볼 것이다.”256)라고 하였으니, 방편토方便土가 깨끗한 것이다.만일 근본무명을 파괴하고 십주十住의 자리에 올라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였다면 이는 분진위分眞位257)의 사람으로 마음이 깨끗하고 국토가 깨끗하다. 경에서 “또 이 사바세계가 그 땅은 유리로 되어 있고 평탄하여 고르고 바르며 보살들의 무리가 모두 그 안에 머무는 것을 볼 것이다.”258)라고 하였으니, 실보토實報土가 깨끗한 것이다.만일 지위가 묘각妙覺259)에 올라 지덕智德260)과 단덕斷德261)이 원만해졌다면 이는 극과極果의 성인으로 마음이 깨끗하고 국토가 깨끗하다. 경에서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제법의 실상을 궁구하여 다할 수 있다.”262)라고 하였고, (또 경에서) “석가모니를 비로자나毗盧遮那라고 하니 온갖 곳에 두루한다. 그 부처님이 머무는 곳을 상적광常寂光이라 하니 항상하고 즐거우며 나(我)가 있고 깨끗한 곳이다.”263)라고 하였다. 세 가지 덕264)을 갖춘 -
011_0847_c_01L自在。有志修行。稍於世相之中。照不
011_0847_c_02L破。放不下。把不定。坐不斷。忽然些子。
011_0847_c_03L境界現前。一個主人。隨他顚倒。不得
011_0847_c_04L念佛。試看老病之時。少壯淸閒之日。
011_0847_c_05L稍有一事在心。早是不得念佛。况待臨
011_0847_c_06L終時哉。
011_0847_c_07L
011_0847_c_08L六淨淨土指
歸集
011_0847_c_09L九界衆生。本覺雖淨。未聞圓頓大法。
011_0847_c_10L皆爲心垢土垢。若衆生以淨信心。發願
011_0847_c_11L徃生。心專注故。不離當念。得見樂邦。
011_0847_c_12L華池寶樹。淸淨境界。此名字觀行位人。
011_0847_c_13L心淨土淨。故經曰。聞我說壽命長遠。
011_0847_c_14L深心信解。則爲見佛。常在耆闍崛山。
011_0847_c_15L共大菩薩諸聲聞衆。圍繞說法。方便土
011_0847_c_16L淨也。若破根本無明。登十住位。證無
011_0847_c_17L生法忍。此分眞位人。心淨土淨。經云。又
011_0847_c_18L見此娑婆世界。其地琉璃坦然平正。諸
011_0847_c_19L菩薩衆咸處其中。實報土淨也。若位
011_0847_c_20L登妙覺。智斷圓滿。此極果聖人。心淨土
011_0847_c_21L淨。經曰。唯佛與佛。乃能究盡諸法1)實 [16]
011_0847_c_22L相。釋迦牟尼名毘盧遮那。遍一切處。
011_0847_c_23L其佛所住。名常寂光。常樂我淨。三德
011_0847_c_24L「實」作「寶」{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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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8_a_01L열반에 들고 모든 부처님ㆍ여래께서 노닐며 머무는 곳이라야 구경이라고 하니, 마음이 깨끗하고 국토가 깨끗하다.어리석고 속되고 무지한 박지범부博地凡夫265)로서 수행과 증득을 더하지 않고 부처님과 동일하게 청정하다고 한다면 비유컨대 서민이 함부로 제왕이라고 호칭했다가 스스로 죽음을 초래하는 것과 같으니, 법을 비방한 죄가 무엇이 이것보다 크겠는가?266)육수六修정청지鄭淸之267)의 『권수정토문勸修淨土文』염불할 때 입으로 외고 마음으로 생각하여 모든 악행을 짓지 않는다면 어찌 계율이 아니겠는가? 생각을 청정한 경계에 매어 허깨비 같은 대상(塵)이 모두 사라진다면 어찌 선정이 아니겠는가? 생각하되 진실로 생각이 없어 마음의 꽃(心華)268)이 맑다면 어찌 지혜가 아니겠는가? 사람이 온갖 염려를 없애고 한결같이 서방에 뜻을 두면 몽둥이찜질을 하거나 큰소리로 꾸짖지 않아도 원돈의 기틀을 깨달으며, 대장경을 열람하지 않아도 정법의 눈을 얻으며, 네 가지 위의를 지니지 않아도 대자재大自在를 얻어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속박도 없고 벗어남도 없다. 이런 때를 당하여 무엇이 계戒ㆍ정定ㆍ혜慧가 되며, 무엇이 선禪ㆍ교敎ㆍ율律이 되겠는가? 나의 마음과 부처님의 마음이 조금도 차별이 없으니, 이것이 정토를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경지이다.269)육약六藥『복보지남福報指南』270)염불은 ‘일심불란’에만 있고 다시 다른 법이 없다. 비유컨대 약으로 병을 다스릴 때 병자가 단지 눈으로 약을 보고 손으로 약을 잡기만 하며, 혹은 가까운 곳에 사람이 있다면 코로 약을 냄새 맡게 하거나 먼 곳에 사람이 있다면 그릇에 약을 담거나 물에 약을 담그거나 불로 약을 달이게만 하면서 모두 말하기를 “나는 약으로 병을 다스리는데 이 병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겠는가? 지극한 병은 낫지 않는다.”라고 하고, 또 말하기를 “이 약은 신통하지 않다. 다시 처방전을 선택해야 하니 참으로 원통하고 답답하구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남이 또한 그를 대신해 마실 수가 없으니 장차 그 병을 어찌하겠는가?게다가 염불할 때 몇 만의 숫자를 완전하게 하려는 것은 약을 사려고만 하고 절대로 약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니, -
011_0848_a_01L湼槃。諸佛如來所遊居處。方名究竟。心
011_0848_a_02L淨土淨也。愚俗無知。以博地凡夫。不
011_0848_a_03L加修證。同佛淸淨。譬如庶民。妄號帝
011_0848_a_04L王。自取誅滅。謗法之罪。孰大於是哉。
011_0848_a_05L
011_0848_a_06L六修鄭淸之勸
修淨土文
011_0848_a_07L方念佛時。口誦心惟。諸惡莫作。豈非
011_0848_a_08L戒。繫念淨境。幻塵俱滅。豈非定。念實
011_0848_a_09L無念。心華湛然。豈非慧。人能屏除萬
011_0848_a_10L慮。一意西方。則不施棒喝。而悟圓頓
011_0848_a_11L機。不閱大藏經。而得正法眼。不持四
011_0848_a_12L威儀中。而得大自在。不垢不淨。無縛
011_0848_a_13L無脫。當是時也。孰爲戒定慧。孰爲禪
011_0848_a_14L敎律。我心佛心。一無差別。此修淨土
011_0848_a_15L之極致也。
011_0848_a_16L
011_0848_a_17L六藥福報
指南
011_0848_a_18L念佛只在一心不亂。㪅無別法。譬如以
011_0848_a_19L藥治病。病者但用目視藥手執藥。或
011_0848_a_20L有近者。以鼻聞藥。㪅有遠者。以器貯
011_0848_a_21L藥。以水浸藥。以火烹藥。皆曰。吾以藥
011_0848_a_22L治病。此病如何得治。至病不愈。又言。
011_0848_a_23L此藥不靈。再選方書。眞可痛憫。然他
011_0848_a_24L人又不能代爲之飮。亦奈之何哉。且要
011_0848_a_25L完幾萬之數。是又只要買藥。絕不服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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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8_b_01L이 약이 산더미처럼 쌓여도 병이 나을 수 있겠는가? 약을 마시는 것은 입으로 하고, 염불은 마음으로 한다.약은 반드시 방울마다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염불은 반드시 소리마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나와야 하니, 이것이 참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다.칠종승七種勝『감로소甘露䟽』염불의 공덕에는 일곱 가지 훌륭함이 있다.첫째는 말이 적고 행하기 쉬운 훌륭함이다. 나무아미타불 한 구절만을 부르니 온갖 사람들이 염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생각의 대상이 되는 부처님과 세계의 훌륭함이다. 일심으로 부처님 몸의 상호를 생각하고 정토를 경계로 삼아 반연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어려움을 떠나고 편안함을 얻는 훌륭함이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염불하는 이를 보호하여 모든 환란이 없게 하고 편안하고 경사로우며 축복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이름을 불러 죄를 없애는 훌륭함이다. 염불하는 한 소리는 80억 겁의 생사의 무거운 죄를 없앤다. 다섯째는 염불을 지녀 복을 얻는 훌륭함이다. 부처님을 부르는 한 소리는 사천하의 일곱 가지 보배로 부처님과 아라한을 공양하는 것보다 뛰어나다. 여섯째는 과보로 부처님을 뵙는 훌륭함이다. 중생들이 부처님을 생각하면 반드시 부처님을 뵙는다. 일곱째는 직접 맞이하여 왕생하는 훌륭함이다. 변화한 부처님과 보살이 빛을 놓아 수행자를 영접하여 불토佛土에 왕생한다.271)칠정념七正念연지 대사蓮池大師 설참으로 생사를 위하여 출가했다면 곧장 일생에 끝내려고 하여 시시각각 일곱 가지 일로써 자신을 경책하고 힘써서 지켜야 한다.첫째, 재물을 쌓거나 집을 짓거나 땅을 사거나 온갖 정밀하고 모든 좋은 물건들, 곧 경전이나 불상 등을 두지 마라. 옛적부터 전해 내려온 것과 명가로부터 나온 것에 대해 모두 미련을 두지 말고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둘째는 갖가지 긴요하지 않은 복을 짓는 일을 하지 마라. 우선 다른 날을 기다렸다가 큰일을 밝힌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우선 -
011_0848_b_01L卽將此藥。積如邱陵。病能愈否。飮藥
011_0848_b_02L以口。念佛以心。藥必滴滴自口中入。
011_0848_b_03L佛必聲聲自心中出。此眞定心之方也。
011_0848_b_04L
011_0848_b_05L七種勝甘露
䟽
011_0848_b_06L念佛功德有七種勝。一詞少易行勝。
011_0848_b_07L惟稱一句南無阿彌陀佛。一切人可念
011_0848_b_08L故。二念緣佛境勝。一心緣念。佛身相
011_0848_b_09L好。淨國爲境故。三離難獲安勝。諸佛
011_0848_b_10L菩薩加護念佛者。無諸患難。安慶吉祥。
011_0848_b_11L四稱名滅罪勝。念佛一聲。滅八十億刼
011_0848_b_12L生死重罪。五持念獲福勝。稱佛一聲。
011_0848_b_13L勝四天下七寶供佛及阿羅漢。六果感
011_0848_b_14L見佛勝。衆生念佛必定見佛。七親迎
011_0848_b_15L徃生勝。化佛菩薩放光。迎接行者。徃
011_0848_b_16L生佛土。
011_0848_b_17L
011_0848_b_18L七正念蓮池大
師說
011_0848_b_19L眞爲生死出家。直欲一生了辦。時時以
011_0848_b_20L七事自警。務力守之。一不得畜資財。造
011_0848_b_21L房屋。買田地。置一切精緻好物。卽經像
011_0848_b_22L等。傳自太古。出自名家。皆勿留戀。一
011_0848_b_23L心正念。二不得作種種非緊要福緣事。
011_0848_b_24L姑俟他日大事已明。作之未晩。今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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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8_c_01L방편으로 만행문萬行門을 내버려 두고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셋째는 좋은 빛깔과 좋은 맛 등에 탐내고 애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며, 좋은 말로 자신을 칭찬하는 이에 대해 탐내고 애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며, 나쁜 빛깔과 나쁜 맛 등에 화내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며, 나쁜 말로 자신을 헐뜯거나 자신을 모욕하거나 갖가지로 자신을 거스르는 이에 대해 화내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마라. 나아가 과거나 미래의 일이 순조롭거나 거스르거나 모두 다 물리치고 성벽을 견고히 하듯 굳건히 지키고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넷째는 시문을 읊고 짓거나 진서眞書272)와 초서草書273)를 쓰거나 표제와 대련對聯274)을 짓거나 멋진 편지를 쓰거나 외서外書를 두루 보거나 다른 사람의 잘잘못과 장단점을 논의하지 말라. 나아가 가르침을 빙자하여 억측하고 교만한 마음으로 저술을 하거나 선을 깨달아 통하지 않았는데도 망령된 생각으로 공안을 제시하고 평가하지 마라. 입을 다물고 혀를 묶어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다섯째는 친구를 사귀고 초청하면 응하여 달려가며, 산을 노닐면서 경치를 감상하며, 잡다한 말을 하며 한가하게 대화하지 마라. 무릇 갖가지 세제世諦의 일은 이치상 마땅히 해야 하여 결단코 그만둘 수 없는 일을 제외하고는 다 그만두고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여섯째는 방일에 탐착하거나 수면에 방종하지 마라. 큰일을 밝히지 못했으니 수고로움을 참고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일곱째는 세상 사람들과 재주를 다투거나 능력을 다투거나 명성을 다투거나 세력을 다투지 마라. 아직 얻지 못했는데 얻었다고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했는데 증득했다고 하거나 속임수로 선지식이라고 칭하며 함부로 스스로를 높이지 마라. 오직 비천함을 잡고 어리석음을 지키며, 종신토록 배움의 지위에 머물러 스스로를 단련하고 항상 정진하며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275)칠보七寶『아미타경阿彌陀經』첫째는 금金이고, 둘째는 은銀이며, 셋째는 유리瑠璃이고, 넷째는 파려玻瓈이며, 다섯째는 차거 璖이고, 여섯째는 적주赤珠이며, 일곱째는 마노瑪瑙이다. 극락국토에 칠보로 된 연못이 있는데, -
011_0848_c_01L權置萬行門。一心正念。三不得於好色
011_0848_c_02L好味等。起貪愛心。於好言讃譽我者。
011_0848_c_03L起貪愛心。不得於惡色惡味等。起嗔惱
011_0848_c_04L心。於惡言譏毁我者。罵辱我者。種種
011_0848_c_05L拂逆我者。起嗔惱心。乃至過去未來事。
011_0848_c_06L或順或違。皆悉屏絕。堅壁固守。一心
011_0848_c_07L正念。四不得吟作詩文。書寫眞草。題
011_0848_c_08L帖對聯。修飾尺牘。泛覽外書。論議他
011_0848_c_09L人。得失長短。乃至敎憑臆見。而高心
011_0848_c_10L著述。禪未悟徹。而妄意拈評。緘口結
011_0848_c_11L舌。一心正念。五不得交結親朋。應赴
011_0848_c_12L請召。遊山玩景。雜話閒談。凡種種世
011_0848_c_13L諦中事。除理所當爲。決不可已者。餘
011_0848_c_14L悉休罷。一心正念。六不得貪着放逸。
011_0848_c_15L恣縱睡眠。大事未明。捍1)勞 [17] 忍苦。一心
011_0848_c_16L正念。七不得與世人競才競能。爭名爭
011_0848_c_17L勢。未得言得。未證言2)證 [18] 。誑稱知識。
011_0848_c_18L妄自尊高。惟應執卑守愚。終身居學地。
011_0848_c_19L而自鍜 [12] 鍊。常精常進。一心正念。
011_0848_c_20L
011_0848_c_21L七寶阿彌
陀經
011_0848_c_22L一金。二銀。三瑠璃。四玻瓈。五𤥭璖。
011_0848_c_23L六赤珠。七瑪瑙。極樂國土有七寶池。
011_0848_c_24L「勞」作「勢」{甲}。「證」作「誑」{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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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9_a_01L그 위에는 누각이 있고 역시 이 칠보로 장엄하게 꾸며져 있다. 이는 모두 아미타불의 대원大願과 대행大行이 성품의 공덕에 걸맞게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두루 네 가지 정토를 장엄하고 두루 시방삼세의 온갖 범부와 성인을 거두어 왕생하게 할 수 있다.276)칠불방七不妨『귀원직지歸元直指』아미타불은 염송하기 아주 쉽고, 정토는 태어나기 아주 쉬워 사람들이 모두 통행할 수 있다. 관료의 경우는 직업에 방해되지 않으며, 선비의 경우는 독서를 하는 데 방해되지 않으며, 상인의 경우는 판매에 방해되지 않으며, 농부의 경우는 경작에 방해되지 않으며, 부인의 경우는 가사일에 방해되지 않으며, 공직에 있는 경우는 윗사람을 섬기는 데 방해되지 않으며, 승도僧徒의 경우는 참선에 방해되지 않는다. 무릇 온갖 하는 일이 모두 서로 방해하지 않으니, 새벽이나 저녁에는 예념禮念을 하고 바쁜 속에서는 짬을 내어 회향하고 발원하여 서방에 태어나길 원한기만 한다면 결정코 왕생할 것이다.277)팔법八法『유마힐경維摩詰經』보살은 여덟 가지 법을 성취해야 이 세계에서 행동에 허물이 없어 정토에 태어나게 된다. (첫째는) 중생을 유익하게 하되 보답을 바라지 않고 온갖 중생을 대신하여 그들의 모든 고뇌를 받고 지은 공덕을 다 그들에게 베푸는 것이요, (둘째는) 중생을 평등한 마음으로 대하여 겸손히 낮춤에 걸림이 없는 것이요, (셋째는) 모든 보살들을 부처님처럼 보는 것이요, (넷째는) 아직 듣지 못한 경전을 듣고 의심하지 않는 것이요, (다섯째는) 성문들과 서로 등지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남이 받는 공양을 질투하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높이지 않아서 그 속에서 마음을 조복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항상 자기의 허물을 살피고 남들의 단점을 들추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언제나 일심으로 모든 공덕을 구하는 것이다.278)팔신염불八信念佛『정토신종淨土晨鐘』 -
011_0849_a_01L上有樓閣。亦以此七寶嚴飾之。皆是
011_0849_a_02L阿彌陀佛大願大行稱性功德之所成就。
011_0849_a_03L故能普徧莊嚴四種淨土。普攝十方三
011_0849_a_04L世一切凡聖。令得徃生也。
011_0849_a_05L
011_0849_a_06L七不妨歸元
直指
011_0849_a_07L彌陀甚易念。淨土甚易生。人皆可以通
011_0849_a_08L行。在官不妨職業。在士不妨修讀。在
011_0849_a_09L商賈不妨販賣。在農夫不妨耕種。在婦
011_0849_a_10L人不妨女工。在公門不妨事上。在僧徒
011_0849_a_11L不妨叅禪。凡一切所爲皆不相妨。或
011_0849_a_12L在晨昏禮念。或在忙裏偷閒。唯要回向
011_0849_a_13L發願。願生西方。決定徃生矣。
011_0849_a_14L
011_0849_a_15L八法維摩
詰經
011_0849_a_16L菩薩成就八法。於此世界。行無瘡疣。
011_0849_a_17L生于淨土。饒益衆生。而不望報。代一
011_0849_a_18L切衆生。受諸苦惱。所作功德。盡以施
011_0849_a_19L之。等心衆生。謙下無閡。於諸菩薩。視
011_0849_a_20L之如佛。所未聞經。聞之不疑。不與聲
011_0849_a_21L聞而相違背。不嫉彼供。不高己利。而
011_0849_a_22L於其中。調伏其心。常省己過。不訟彼
011_0849_a_23L短。恒以一心。求諸功德。
011_0849_a_24L
011_0849_a_25L八信念佛淨土
晨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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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9_b_01L무릇 염불하고자 하면 반드시 신심을 일으켜야 한다. 염불하면 결정코 정토에 태어남을 믿으며, 염불하면 결정코 모든 죄를 없앰을 믿으며, 염불하면 결정코 부처님의 보호를 얻음을 믿으며, 염불하면 결정코 부처님의 증명을 얻음을 믿으며, 염불하면 임종할 때 결정코 부처님이 오셔서 영접함을 믿으며, 염불하면 함께 믿는 사람들이 모두 왕생함을 믿으며, 염불하면 왕생하여 결정코 불퇴지를 얻음을 믿으며, 염불하면 정토에 태어나 결정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음을 믿는다.279)팔공덕수八功德水『아미타경阿彌陀經』극락국토에는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연못이 있는데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물이 그 안에 가득하다. 무엇을 여덟 가지 공덕이라고 하는가?첫째는 맑고 깨끗함이다. 그 물이 맑고 깨끗한 것을 이르니, 이것이 맑고 깨끗한 공덕이 된다. 둘째는 맑고 시원함이다. 그 물이 맑고 시원한 것을 이르니, 이것이 맑고 시원한 공덕이 된다. 셋째는 달고 맛있음이다. 그 물이 달고 맛이 좋은 것을 이르니, 이것이 달고 맛있는 공덕이 된다. 넷째는 가볍고 부드러움이다. 그 물이 가볍고 부드러운 것을 이르니, 이것이 가볍고 부드러운 공덕이 된다. 다섯째는 윤택함이다. 그 물이 축축이 적셔 사물을 윤택하게 하는 것을 이르니, 이것이 윤택하게 하는 공덕이 된다. 여섯째는 편안하고 조화로움이다. 그 물을 사람들이 마셨을 때에 몸과 마음이 곧 편안하고 조화됨을 이르니, 이것이 편안하고 조화로운 공덕이 된다. 일곱째는 근심을 없앰이다. 그 물을 사람들이 마셨을 때에 곧 굶주림과 목마름 등 근심을 없앨 수 있는 것을 이르니, 이것이 근심을 없애는 공덕이 된다. 여덟째는 증익함이다. 그 물을 사람들이 마셨을 때에 곧 선근을 기르고 사대四大를 증익할 수 있는 것을 이르니, 이것이 증익하는 공덕이 된다.280)팔용八用고음 선사古音禪師281) 설佛爲苦海舟航 부처님은 고통의 바다에서 중생을 위한 배가 되어
勸君早渡彼岸 그대에게 빨리 저 언덕으로 건너가길 권하시니
一用齋戒爲先 첫째는 재계齋戒를 우선으로 삼는 걸 쓰는 것이요,
二用改惡行善 둘째는 악을 고치고 선을 행하는 걸 쓰는 것이라네.
三用明師善友 셋째는 눈 밝은 스승과 선우를 쓰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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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9_b_01L凡欲念佛。要起信心。信念佛定生淨
011_0849_b_02L土。信念佛定滅諸罪。信念佛定得佛
011_0849_b_03L護。信念佛定得佛證。信念佛臨終定
011_0849_b_04L得佛來迎接。信念佛同信之人皆得
011_0849_b_05L徃生。信念佛徃生定得不退地。信念
011_0849_b_06L佛生淨土定不墮三惡道。
011_0849_b_07L
011_0849_b_08L八功德水阿彌
陀經
011_0849_b_09L極樂國土有七寶池。八功德水。充滿
011_0849_b_10L其中。何謂八功德。一澄淨。謂其水澄
011_0849_b_11L渟潔淨。是爲澄淨功德。二淸冷。謂其
011_0849_b_12L水淸瀅凉冷。是爲淸冷功德。三甘美。
011_0849_b_13L謂其水甘甜嘉美。是爲甘美功德。四輕
011_0849_b_14L輭。謂其水輕浮柔輭。是爲輕輭功德。五
011_0849_b_15L潤澤。謂其水滋潤澤物。是爲潤澤功德。
011_0849_b_16L六安和。謂其水人若飮時。身心卽得安
011_0849_b_17L隱調和。是爲安和功德。七除患。謂其
011_0849_b_18L水人若飮時。卽能除飢渴等患。是爲除
011_0849_b_19L患功德。八增益。謂其水人若飮時。卽
011_0849_b_20L能長養善根。增益四大。是爲增益功德。
011_0849_b_21L
011_0849_b_22L八用古音禪
師說
011_0849_b_23L佛爲苦海舟航。勸君早渡彼岸。一用齋
011_0849_b_24L戒爲先。二用改惡行善。三用明師善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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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49_c_01L四用解脫正願 넷째는 해탈의 바른 원을 쓰는 것이요,
五用知因識果 다섯째는 인을 알고 과를 아는 걸 쓰는 것이요,
六用有諸方便 여섯째는 모든 방편을 지니는 걸 쓰는 것이라네.
七用積功累德 일곱째는 공을 쌓고 덕을 쌓는 걸 쓰는 것이요,
八用福緣相贈 여덟째는 복된 연을 서로 주는 걸 쓰는 것이라네.
行住坐臥之中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누울 때에
一句彌陀莫斷 아미타불 한 구절을 끊지 마라.
須信因深果深 모름지기 인도 깊고 과도 깊음을 믿어
直敎不念自念 염송하지 않아도 저절로 염송하게 하라.
若能念念不空 만일 염송마다 헛되지 않다면
管取念成一片 반드시 염송과 일체를 이루리라.
當念認得念人 당념當念에서 염송하는 사람을 간파하면
彌陀與我同現 아미타불과 내가 함께 나타나리니
便入念佛三昧 곧장 염불삼매에 들어
親證極樂內院 직접 극락의 안뜰을 증득하리라.
蓮胎標的姓名 연태蓮胎에 표시된 이름을
極功之人自見 공이 지극한 사람은 스스로 볼 것이니
親見彌陀受記 직접 아미타불을 뵙고 수기를 받으며
便同菩薩作伴 보살들과 함께 짝을 이루리라.
直至無上菩提 곧장 무상보리無上菩提에 이르러
永劫隨心散誕 영겁토록 마음대로 소요자재하리니
依得此道歸來 이 도에 의거하여 돌아가면
決定成佛不欠 결정코 부처를 이루기에 부족하지 않으리라.282)팔념八念『전가보傳家寶』283)念佛䖍誠便是丹 정성껏 염불하는 것이 바로 단丹이니
念珠百八轉循環 백팔 염주를 굴리고 굴리면
念成舍利超生死 염불이 사리를 이루어 생사를 초월하고
念結菩提了聖凡 염불이 보리를 맺어 범성聖凡을 깨우치리라.
念意不隨流水去 염불하는 뜻은 흐르는 물을 따라 가지 않고
念心常伴白雲閒 염불하는 마음은 항상 흰 구름과 짝하여 한가하며
念開妙竅通靈慧 염불은 오묘한 구멍(妙竅)을 열어 신령한 지혜에 통하니
念偈今留與汝叅 염불 게송을 지금 남겨 그대에게 줄 것이니 참구하라.284)
이 게송은 여조呂祖285)가 계시한 것이니, 불교와 도교가 어찌 둘이었던 적이 있던가? 대저 염불삼매는 지위를 건너지 않고 계단과 사다리에 떨어지지 않으며 한꺼번에 뛰어넘어 곧장 여래의 실상의 법문에 들어가니, 이른바 억겁 동안 내려온 나의 전도된 생각을 녹여 아승기겁을 거치지 않고 법신을 얻는다는 것이다.팔이생八易生『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아미타불의 광명이 법계를 두루 비추어 염불하는 중생을 거두어들이고 버리지 않는다. 성인과 범부가 한 몸이니 근기에 따라 교화를 감수하면서 서로 응한다. 여러 부처님의 -
011_0849_c_01L四用解脫正願。五用知因識果。六用有
011_0849_c_02L諸方便。七用積功累德。八用福緣相贈。
011_0849_c_03L行住坐臥之中。一句彌陀莫斷。須信因
011_0849_c_04L深果深。直敎不念自念。若能念念不空。
011_0849_c_05L管取念成一片。當念認得念人。彌陀與
011_0849_c_06L我同現。便入念佛三昧。親證極樂內院。
011_0849_c_07L蓮胎標的姓名。極功之人自見。親見彌
011_0849_c_08L陀受記。便同菩薩作伴。直至無上菩提。
011_0849_c_09L永刼隨心散誕。依得此道歸來。決定成
011_0849_c_10L佛不欠。
011_0849_c_11L
011_0849_c_12L八念傳家
寶
011_0849_c_13L念佛䖍誠便是丹。念珠百八轉循環。念
011_0849_c_14L成舍利超生死。念結菩提了聖凡。念意
011_0849_c_15L不隨流水去。念心常伴白雲閒。念開妙
011_0849_c_16L竅通靈慧。念偈今留與汝叅。此偈是呂
011_0849_c_17L祖乩示。則釋道兩敎。何甞有二乎。大
011_0849_c_18L抵念佛三昧。不涉地位。不落階梯。一
011_0849_c_19L超直入如來實相法門。所謂銷我億刼
011_0849_c_20L顚倒想。不歷僧祗獲法身也。
011_0849_c_21L
011_0849_c_22L八易生淨土十
疑論
011_0849_c_23L盖彌陀光明。徧照法界。念佛衆生。攝
011_0849_c_24L受不捨。聖凡一體。機感相應。諸佛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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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0_a_01L마음속 중생은 티끌마다 극락이고, 중생의 마음속 정토는 생각마다 아미타불이다.이런 이치로 살펴본다면, 지혜로운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의심을 잘 끊기 때문이며, 선정을 닦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산란하지 않기 때문이며, 계율을 지키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모든 더러움을 멀리하기 때문이며, 보시하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내 것을 두지 않기 때문이며, 인욕하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성내지 않기 때문이며, 정진하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물러나지 않기 때문이며, 착한 일도 하지 않고 나쁜 일도 하지 않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생각이 한결같기 때문이며, 나쁜 일을 짓고서 업보가 이미 나타난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참으로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다.여러 가지 착함이 있더라도 정성스럽고 믿는 마음이 없고 깊은 마음이 없으며 회향하고 발원하는 마음이 없는 이는 상상품上上品으로 왕생하지 못한다. 아, 아미타불의 명호는 지니기 아주 쉽고 정토는 왕생하기 아주 쉬운데 중생이 지니지 못하고 왕생하지 못하니, 부처님인들 중생을 어찌할 것인가?286)구품九品『십육관경十六觀經』287)상품상생上品上生하는 이라는 것은 저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하는 어떤 중생이 세 가지 마음을 일으키면 곧 왕생하는 것이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지극히 정성스러운 마음이며, 둘째는 깊은 마음이며, 셋째는 회향하고 발원하는 마음이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갖추는 이는 반드시 저 나라에 태어난다.또 세 부류의 중생이 왕생할 수 있으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자비심이 있어 살생하지 않고 모든 계행戒行을 갖춘 사람이다. 둘째는 대승의 방등경전方等經典288)을 독송하는 사람이다. 셋째는 육념六念을 수행하고 회향하고 발원하여 저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공덕을 갖추면 하루에서 나아가 이레에 이르면 곧 왕생할 수 있다.저 나라에 태어날 때 이 사람은 용맹스럽게 정진했기 때문에 아미타여래께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헤아릴 수 없는 화신불化身佛과 백천의 비구와 성문 대중과 한량없는 천신과 칠보로 된 궁전과 함께 나타난다.관세음 -
011_0850_a_01L內衆生。塵塵極樂。衆生心中淨土。念
011_0850_a_02L念彌陀。以是觀之。智慧者易生。能斷
011_0850_a_03L疑故。禪定者易生。不散亂故。持戒者
011_0850_a_04L易生。遠諸染故。布施者易生。不我有
011_0850_a_05L故。忍辱者易生。不瞋恚故。精進者易
011_0850_a_06L生。不退轉故。不造善不作惡者易生。
011_0850_a_07L念能一故。諸惡已作業報已現者易生。
011_0850_a_08L實慚懼故。雖有衆善。若無誠信心。無
011_0850_a_09L深心。無廻向發願心者。則不得上上品
011_0850_a_10L生矣。噫。彌陀甚易持。淨土甚易徃。衆
011_0850_a_11L生不能持不能徃。佛如衆生何。
011_0850_a_12L
011_0850_a_13L九品十六
觀經
011_0850_a_14L上品上生者。若有衆生。願生彼國者。
011_0850_a_15L發三種心。卽便徃生。何等爲三。一者
011_0850_a_16L至誠心。二者深心。三者廻向發願心。
011_0850_a_17L具三心者。必生彼國。復有三種衆生。
011_0850_a_18L當得徃生。何等爲三。一者慈心不殺。
011_0850_a_19L具諸戒行。二者讀誦大乘方等經典。三
011_0850_a_20L者修行六念。廻向發願。願生彼國。具
011_0850_a_21L此功德。一日乃至七日。卽得徃生。生
011_0850_a_22L彼國時。此人精進勇猛故。阿彌陀如來
011_0850_a_23L與觀世音大勢至。無數化佛。百千比邱。
011_0850_a_24L聲聞大衆。無量諸天。七寶宮殿。觀世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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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0_b_01L보살은 금강대를 잡고서 대세지보살과 함께 수행자의 앞에 이르며, 아미타불께서는 큰 광명을 놓아 수행자의 몸을 비추고 여러 보살들과 함께 손을 내밀어 영접하신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헤아릴 수 없는 보살들과 함께 수행자를 찬탄하고 그 마음을 권유하여 선에 나아가게 한다. 수행자가 이것을 본 뒤에 기뻐 뛰며 자신의 몸을 돌아다보면 금강대를 타고 부처님 뒤를 따르는데, 손가락을 튕기는 사이에 저 나라에 왕생한다.저 나라에 태어난 뒤에 부처님 색신色身의 뭇 상호가 구족한 것을 보고 모든 보살들의 색상色相이 구족한 것을 본다. 광명이 찬란한 보배 나무 숲에서 미묘한 법을 연설하면 그것을 듣고는 곧 무생법인을 깨닫는다. 잠깐 사이에 시방세계가 다하도록 모든 부처님을 낱낱이 섬기며, 모든 부처님 앞에서 차례로 수기를 받으며, 본국에 다시 돌아와 한량없는 백천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으니, 이것을 상품상생上品上生하는 이라고 한다.상품중생上品中生하는 이라는 것은 반드시 방등경전을 수지 독송하지는 않더라도 그 뜻을 잘 이해하며, 제일의第一義에 대해 마음이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과를 깊이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으며,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국에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다.이러한 수행을 행하는 사람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아미타불께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한량없는 대중 권속들에 둘러싸여 자금대를 잡고서 수행자의 앞에 이르러 다음과 같이 칭찬하신다.“법자여, 그대는 대승을 행하여 제일의를 이해하였다. 따라서 내가 지금 와서 그대를 맞이하노라.”그러고는 천 명의 화신불과 동시에 손을 내민다.수행자가 자신을 돌아보면 자금대에 앉아서 합장하고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며, 한 생각 사이에 곧 저 나라의 칠보로 된 연못 안에 태어난다. 이 자금대는 큰 보배 꽃만 하고 하룻밤이 지나면 피어나는데, 수행자의 몸은 자마금색이 되고 발 아래에도 칠보로 된 연꽃이 있다.부처님과 보살들이 동시에 빛을 놓아 수행자의 몸을 비추면 눈이 바로 밝아지며, 이전 세상에서 익힌 것으로 인하여 -
011_0850_b_01L菩薩執金剛臺。與大勢至菩薩。至行者
011_0850_b_02L前。阿彌陀佛。放大光明。照行者身。與
011_0850_b_03L諸菩薩。授手迎接。觀世音大勢至。與
011_0850_b_04L無數菩薩。讚歎行者。勸進其心。行者
011_0850_b_05L見已。歡喜踴躍。自見其身。乘金剛臺。
011_0850_b_06L隨從佛後。如彈指頃。徃生彼國。生彼
011_0850_b_07L國已。見佛色身衆相具足。見諸菩薩色
011_0850_b_08L相具足。光明寶林。演說妙法。聞已卽
011_0850_b_09L悟無生法忍。經須臾間。歷事諸佛。徧十
011_0850_b_10L方界。於諸佛前。次第受記。還至本國。
011_0850_b_11L得無量百千陀羅尼門。是名上品上生
011_0850_b_12L者。上品中生者。不必受持讀誦方等經
011_0850_b_13L典。善解義趣。於第一義。心不驚動。深
011_0850_b_14L信因果。不謗大乘。以此功德回向。願
011_0850_b_15L求生極樂國。行此行者。命欲終時。阿
011_0850_b_16L彌陀佛與觀世音大勢至無量大衆眷
011_0850_b_17L屬圍繞。持紫金臺。至行者前。讃言法
011_0850_b_18L子。汝行大乘。解第一義。是故我今來
011_0850_b_19L迎接汝。與千化佛。一時授手。行者自
011_0850_b_20L見坐紫金臺。合掌叉手。讚歎諸佛。如
011_0850_b_21L一念頃。卽生彼國。七寶池中。此紫金臺。
011_0850_b_22L如大寶華。經宿則開。行者身作紫磨金
011_0850_b_23L色。足下亦有七寶蓮華。佛及菩薩。俱
011_0850_b_24L時放光。照行者身。目卽開明。因前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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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0_c_01L널리 뭇 소리가 순전히 깊고도 깊은 제일의를 설하는 것을 듣는다.그는 곧 금대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합장 예배하고 세존을 찬탄한다. 이레가 지나면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289)에서 불퇴전하는 지위를 얻는다. 그러고는 곧바로 날아다니며 두루 시방세계에 이르러 모든 부처님을 낱낱이 섬기며, 부처님들이 계신 곳에서 모든 삼매를 닦으며, 1소겁小劫이 지나면 무생법인을 얻고 바로 그 자리에서 수기를 받으니, 이것을 상품중생하는 이라고 한다.상품하생上品下生하는 이라는 것은 역시 인과를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되 다만 위없는 도심道心을 일으키고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국에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다.수행자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여러 보살들과 함께 금련화金蓮華를 잡고서 오백 명의 화신불을 나타내어 이 사람을 맞이한다.오백 명의 화신불께서 동시에 손을 내밀면서 다음과 같이 칭찬하신다.“법자여, 그대는 지금 청정하게 위없는 도심을 일으켰기에 내가 와서 그대를 맞이하노라.”수행자가 이러한 일을 볼 때에 곧 자신의 몸이 금련화에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앉고 나면 꽃이 닫히면서 세존의 뒤를 따라 칠보로 된 연못 가운데에 왕생한다.하루 밤낮을 지나서 연꽃이 피고 이레 중에 부처님을 뵐 수 있다. 부처님 몸을 볼 수 있으나 여러 상호들에 대해서는 마음이 명료하지 않아 스무하루가 지난 뒤에야 분명하게 본다. 그리고 들려오는 모든 소리는 모두 미묘한 법을 연설한다.그는 시방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 앞에서 깊고도 깊은 법을 들으며, 3소겁을 지나면 백법명문百法明門290)을 얻어 환희지歡喜地291)에 머무르니, 이것을 상품하생하는 이라고 한다.중품상생中品上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오계를 받아 지니고, 팔계재八戒齋292)를 지니며, 모든 계율을 수행하고, 오역五逆을 짓지 않으며, 여러 허물을 없애고, 이러한 선근을 회향하여 서방의 극락세계에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다.그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아미타불께서 -
011_0850_c_01L習。普聞衆聲。純說甚深第一義諦。卽
011_0850_c_02L下金臺。禮佛合掌。讚歎世尊。經於七
011_0850_c_03L日。應時卽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
011_0850_c_04L不退轉。應時卽能飛行。徧至十方。歷
011_0850_c_05L事諸佛。於諸佛所。修諸三昧。經一小
011_0850_c_06L刼。得無生忍。現前受記。是名上品中
011_0850_c_07L生者。上品下生者。亦信因果。不謗大
011_0850_c_08L乘。但發無上道心。以此功德回向。願
011_0850_c_09L求生極樂國。行者命欲終時。阿彌陀佛
011_0850_c_10L及觀世音大勢至。與諸菩薩。持金蓮華。
011_0850_c_11L化作五百佛。來迎此人。五百化佛一
011_0850_c_12L時授手。讚言法子。汝今淸淨。發無上
011_0850_c_13L道心。我來迎汝。見此事時。卽自見身。
011_0850_c_14L坐金蓮華。坐已華合。隨世尊後。卽得
011_0850_c_15L徃生。七寶池中。一日一夜。蓮華乃開。
011_0850_c_16L七日之中。乃得見佛。雖見佛身。於衆
011_0850_c_17L相好。心不明了。於三七日後。乃了了
011_0850_c_18L見。聞衆音聲。皆演妙法。遊歷十方。供
011_0850_c_19L養諸佛。於諸佛前。聞甚深法。經三小
011_0850_c_20L刼。得百法明門。住歡喜地。是名上品
011_0850_c_21L下生者。中品上生者。若有衆生。受持
011_0850_c_22L五戒。持八戒齋。修行諸戒。不造五逆。
011_0850_c_23L無衆過患。以此善根回向。願求生於西
011_0850_c_24L方極樂世界。臨命終時。阿彌陀佛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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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1_a_01L여러 비구 권속들에 둘러싸여 금빛 광명을 놓으면서 이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 고苦ㆍ공空ㆍ무상ㆍ무아를 연설하고 출가하여 뭇 고통을 여의는 일을 찬탄하신다.수행자는 이러한 일을 보고 난 뒤에 마음으로 몹시 기뻐하며 자신의 몸이 연화대에 앉아 있는 것을 스스로 보게 된다.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에게 예배를 하는데, 머리를 들기도 전에 곧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연꽃은 바로 피어나고, 연꽃이 필 때에 들리는 뭇 소리는 사제四諦를 찬탄한다. 바로 그때 아라한도阿羅漢道293)와 삼명三明294)과 육통六通295)을 얻고 팔해탈八解脫296)을 갖추니, 이것을 중품상생하는 이라고 한다.중품중생中品中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하루 밤낮을 팔계재를 지니거나 하루 밤낮을 사미계를 지니거나 하루 밤낮을 구족계를 지니어 행동거지에 결함이 없는데,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국에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다.계의 향기가 몸에 밴 이와 같은 수행자는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아미타불께서 여러 권속들과 함께 금빛 광명을 놓으면서 칠보로 된 연화를 잡고서 수행자 앞에 이르는 것을 본다. 수행자는 공중에서 어떤 목소리가 다음과 같이 찬탄하는 것을 저절로 듣는다.“선남자여, 그대와 같은 착한 사람은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때문에 내가 와서 그대를 맞이하노라.”수행자가 자신을 돌아보면 연꽃 위에 앉아 있으며, 연꽃은 바로 닫혀 서방 극락세계의 보배 연못 안에 태어난다. 이레가 지나면 연꽃이 피고, 연꽃이 피고 나면 눈이 열려 합장을 하며, 세존을 찬탄하고, 법을 듣고 기뻐하여 수다원須陀洹297)을 얻으며, 반 겁이 지난 뒤에는 아라한을 이루니, 이것을 중품중생하는 이라고 한다.중품하생中品下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효도로 부모를 봉양하고 세상에 인자함을 행하는 것이다. 이 사람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선지식이 그를 위해 아미타불 국토의 즐거운 일을 널리 설하고 또한 법장비구法藏比丘298)의 사십팔원四十八願을 설한다. 이 일을 들은 뒤에 곧 목숨을 마치는데 -
011_0851_a_01L諸比邱眷屬圍繞。放金色光。至其人所。
011_0851_a_02L演說苦空無常無我。讚歡出家。得離衆
011_0851_a_03L苦。行者見已。心大歡喜。自見己身坐
011_0851_a_04L蓮華臺。長跪合掌。爲佛作禮。未擧頭頃。
011_0851_a_05L卽得徃生極樂世界。蓮華尋開。當華敷
011_0851_a_06L時。聞衆音聲。讚歎四諦。應時卽得阿
011_0851_a_07L羅漢道。三明六通。具八解脫。是名中品
011_0851_a_08L上生者。中品中生者。若有衆生。若一
011_0851_a_09L日一夜。持八戒齋。若一日一夜。持沙
011_0851_a_10L彌戒。若一日一夜。持具足戒。威儀無缺。
011_0851_a_11L以此功德回向。願求生極樂國。戒香熏
011_0851_a_12L修。如此行者。命欲終時。見阿彌陀佛
011_0851_a_13L與諸眷屬。放金色光。持七寶蓮華。至
011_0851_a_14L行者前。行者自聞。空中有聲。讚言。善男
011_0851_a_15L子。如汝善人。隨順三世諸佛敎故。我
011_0851_a_16L來迎汝。行者自見坐蓮華上。蓮華卽合。
011_0851_a_17L生於西方極樂世界。在寶池中。經於七
011_0851_a_18L日。蓮華乃敷。華旣敷已。開目合掌。讚
011_0851_a_19L歎世尊。聞法歡喜。得須陀洹。經半刼
011_0851_a_20L已。成阿羅漢。是名中品中生者。中品
011_0851_a_21L下生者。若有善男子善女人。孝養父母。
011_0851_a_22L行世仁慈。此人命欲終時。遇善知識。
011_0851_a_23L爲其廣說阿彌陀佛國土樂事。亦說法
011_0851_a_24L藏比邱 [13] 四十八願。聞此事已。尋卽命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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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1_b_01L비유컨대 장사가 팔을 굽혔다가 펴는 것과 같은 짧은 시간에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한다.이레가 지난 뒤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만나 법을 듣고 기뻐하여 수다원을 얻으며, 1소겁이 지나면 아라한을 이루니, 이것을 중품하생하는 이라고 한다.하품상생下品上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방등경전을 비방하지 않더라도 뭇 악업을 짓는 것이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을 많이 짓더라도 부끄러워함이 없는데,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선지식이 그를 위해 대승 십이부경十二部經299)의 제목을 설해 주면 이와 같은 여러 경전의 제목을 들었기 때문에 천겁 동안의 극히 무거운 악업을 없앤다.지혜 있는 이가 다시 그로 하여금 합장하고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게 하면 부처님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50억 겁 생사의 죄를 없앤다.그때 저 부처님께서 곧 화신불과 화신 관세음보살과 화신 대세지보살을 보내어 수행자 앞에 이르러 다음과 같이 찬탄한다.“선남자여, 그대가 부처님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모든 죄가 소멸되어 내가 와서 그대를 맞이하노라.”이 말을 하고 나면 수행자는 곧 화신불의 광명이 그 방에 가득한 것을 본다. 이것을 본 뒤에 기뻐하고 목숨을 마치자마자 보련화를 타고 화신불의 뒤를 따라 보배 연못 안에 태어난다. 49일이 지나면 연꽃이 피는데, 연꽃이 필 때에 대비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큰 광명을 놓아 그 사람 앞에 머무르며, 그를 위해 깊고도 깊은 십이부경을 설한다.수행자는 그것을 들은 뒤에 믿고 이해하여 위없는 도심을 일으키며, 10소겁이 지나면 백법명문을 갖추어 초지初地에 들어가니, 이것을 하품상생하는 이라고 한다.하품중생下品中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오계와 팔계와 구족계를 범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승기물僧祇物300)을 도둑질하고 현전승물現前僧物을 훔치며 부정설법不淨說法301)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이 없고 모든 악업으로써 자신을 장엄한다. 이와 같은 죄인은 -
011_0851_b_01L譬如壯士屈伸臂頃。卽生西方極樂世
011_0851_b_02L界。經七日已。遇觀世音及大勢至。聞
011_0851_b_03L法歡喜。得須陀洹。過一小劫。成阿羅
011_0851_b_04L漢。是名中品下生者。下品上生者。或
011_0851_b_05L有衆生。作衆惡業。雖不誹謗方等經典。
011_0851_b_06L如此愚人多造惡法。無有慚愧。命欲
011_0851_b_07L終時。遇善知識。爲說大乘十二部經首
011_0851_b_08L題名字。以聞如是諸經名故。除却千劫
011_0851_b_09L極重惡業。智者復敎合掌叉手。稱南無
011_0851_b_10L阿彌陀佛。稱佛名故。除五十億劫生死
011_0851_b_11L之罪。爾時彼佛卽遣化佛。化觀世音。化
011_0851_b_12L大勢至。至行者前。讚言。善男子。以汝
011_0851_b_13L稱佛名故。諸罪消滅。我來迎汝。作是
011_0851_b_14L語已。行者卽見化佛光明。徧滿其室。
011_0851_b_15L見已歡喜。卽便命終。乘寶蓮華。隨化
011_0851_b_16L佛後。生寶池中。經七七日。蓮華乃敷。
011_0851_b_17L當華敷時。大悲觀世音菩薩及大勢至
011_0851_b_18L菩薩。放大光明。住其人前。爲說甚深
011_0851_b_19L十二部經。聞已信解。發無上道心。經
011_0851_b_20L十小劫。具百法明門。得入初地。是名
011_0851_b_21L下品上生者。下品中生者。或有衆生。
011_0851_b_22L毁犯五戒八戒及具足戒。如此愚人。偸
011_0851_b_23L僧祗物。盜現前僧物。不淨說法。無有
011_0851_b_24L慚愧。以諸惡業。而自莊嚴。如此罪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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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1_c_01L악업 때문에 응당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그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지옥의 뭇 불이 동시에 함께 이르는데, 선지식이 큰 자비로 그를 위해 아미타불의 십력十力302)의 위덕威德을 칭찬하며, 저 부처님의 광명의 신비한 힘을 널리 칭찬하며, 또한 계ㆍ정ㆍ혜ㆍ해탈ㆍ해탈지견解脫知見을 칭찬하면, 이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 80억 겁 생사의 죄를 없애고, 지옥의 맹렬한 불은 시원한 바람으로 변하여 하늘 꽃들을 불어 날린다.그 꽃 위에는 모두 화신불과 화신보살이 있어서 이 사람을 영접하여 한 생각 사이에 곧 칠보로 된 연못 안의 연꽃 속에 왕생한다. 6겁이 지나면 연꽃이 피는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청정한 음성으로 저 사람을 편안히 위로하며, 그를 위해 대승의 깊고도 깊은 경전을 설한다. 그 사람은 이 법을 들은 뒤에 바로 위없는 도심을 일으키니, 이것을 하품중생하는 이라고 한다.하품하생下品下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불선업과 오역과 십악을 지어 모든 착하지 못한 일을 갖추는 것이다.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 때문에 응당 악도에 떨어져 많은 겁이 지나도록 끝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다.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선지식이 갖가지로 편안히 위로하고 그를 위해 미묘한 법을 설하며 부처님을 생각하게 한다. 저 사람은 고통 때문에 부처님을 생각할 겨를이 없으면 선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그대가 저 부처님을 생각할 수 없다면 무량수불을 불러야만 한다.”이와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가 끊이지 않게 하되 십념을 채우도록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부처님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생각 생각마다 80억 겁 생사의 죄를 없앤다.그가 목숨을 마칠 때에 금련화를 보는데 해처럼 그 사람 앞에 머물며 한 생각 사이에 곧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연꽃 속에서 12대겁이 차면 연꽃이 피는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대비의 음성으로 그를 위해 -
011_0851_c_01L以惡業故。應墮地獄。命欲終時。地獄
011_0851_c_02L衆火。一時俱至。遇善知識。以大慈悲。
011_0851_c_03L卽爲讚說阿彌陀佛十力威德。廣讚彼
011_0851_c_04L佛光明神力。亦讚戒定慧解脫解脫知
011_0851_c_05L見。此人聞已。除八十億劫生死之罪。
011_0851_c_06L地獄猛火。化爲淸凉風。吹諸天華。華
011_0851_c_07L上皆有化佛菩薩。迎接此人。如一念頃。
011_0851_c_08L卽得徃生七寶池中蓮華之內。經於六
011_0851_c_09L劫。蓮華乃敷。觀世音大勢至。以梵音
011_0851_c_10L聲。安慰彼人。爲說大乘甚深經典。聞
011_0851_c_11L此法已。應時卽發無上道心。是名下品
011_0851_c_12L中生者。下品下生者。或有衆生。作不
011_0851_c_13L善業。五逆十惡。具諸不善。如此愚人。
011_0851_c_14L以惡業故。應墮惡道。經歷多劫。受苦
011_0851_c_15L無窮。如此愚人。臨命終時。遇善知識。
011_0851_c_16L種種安慰。爲說妙法。敎令念佛。彼人
011_0851_c_17L苦逼。不遑念佛。善友吿言。汝若不能
011_0851_c_18L念彼佛者。應稱無量壽佛。如是至心。
011_0851_c_19L令聲不絕。具足十念。稱南無阿彌陀佛。
011_0851_c_20L稱佛名故。於念念中。除八十億劫生死
011_0851_c_21L之罪。命終之時。見金蓮華。猶如日輪。
011_0851_c_22L住其人前。如一念頃。卽得徃生極樂世
011_0851_c_23L界。於蓮華中。滿十二大劫。蓮華方開。
011_0851_c_24L觀世音大勢至。以大悲音聲。爲其廣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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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2_a_01L제법의 실상과 죄를 없애는 법을 널리 설한다. 그는 그것을 들은 뒤에 기뻐하여 곧 보리심을 일으키니, 이것을 하품하생하는 이라고 한다.303)구품九品『서방공거西方公據』三心圓發 세 가지 마음을 원만히 일으키고
諦理深明 이치를 깨달음이 깊고 밝으면
金臺隨徃 금대를 따라 왕생하여
卽證無生 곧바로 무생법인을 증득하니
上品上生 상품상생이로다.
達諸法空 모든 법이 공함을 통달하여
了無警動 조금도 놀라거나 움직임이 없으면
有願卽生 원하면 바로 왕생하고
不必讀誦 경전을 독송할 필요 없으니
上品中生 상품중생이로다.
但發道心 도의 마음만 일으키고
未窮妙理 미묘한 이치를 궁구하지 못했더라도
到彼開明 저기에 이르면 눈이 열리고
獲菩提記 보살의 수기를 얻으니
上品下生 상품하생이로다.
諸戒久持 모든 계율을 오랫동안 지니면
徃生如願 원하는 대로 왕생하여
聞說苦空 고와 공을 설하는 걸 듣고
得阿羅漢 아라한을 얻으니
中品上生 중품상생이로다.
一日一夜 하룻낮과 하룻밤을
奉戒願求 계율을 받들어 왕생을 바라면
蓮開見佛 연꽃이 열려 부처님 뵙고
卽預聖流 곧 성인의 무리에 참여하니
中品中生 중품중생이로다.
孝友仁慈 효도하고 우애 있고 인자하여
知識開悟 선지식이 깨우쳐 주면
遇二菩薩 두 보살님을 만나
聞法得度 법을 듣고 제도되니
中品下生 중품하생이로다.
生平積惡 평생 나쁜 짓만 하고
未遇良師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다가
一稱佛號 한번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면
生蓮華池 연화지에 태어나니
下品上生 하품상생이로다.
毀戒業深 계율을 무너뜨린 업이 깊으면
獄火俱至 지옥불이 함께 이르는데
聞法回心 법을 듣고 마음을 돌리면
衆聖迎去 뭇 성인들이 맞이하여 가니
下品中生 하품중생이로다.
十惡五逆 십악과 오역으로
臨終苦逼 임종 때에 고통을 당해도
敎稱十念 십념을 부르게 하면
華開金色 꽃이 열려 금빛이 되니
下品下生 하품하생이로다.304)
十方三世 시방 삼세에
唯此一乘 이 일승一乘만이
入得門來 문에 들어가기에
無欠無賸 모자란 것도 없고 남는 것도 없으니
九品同歸 구품이 함께 돌아가리라.305)구조九祖석지 효石芝曉306) 법사 설연사蓮社의 설립은 이미 여산의 원공遠公(혜원)을 시조로 삼은 뒤에 수백 년 동안 이 도를 이은 이가 어느 시대에나 없지 않아서 부처님의 자비를 우러러 살펴서 제도의 문을 크게 열지 않음이 없었다. 세대는 다르지만 궤적은 같아서 모두 무리의 좋은 인도자이니 전기에 실릴 만하여 진실로 덮어 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역대의 역사를 기술하는 이들이 -
011_0852_a_01L諸法實相。除滅罪法。門 [14] 已歡喜。應時
011_0852_a_02L卽發菩提之心。是名下品下生者。
011_0852_a_03L
011_0852_a_04L九品西方
公據
011_0852_a_05L三心圓發。諦理深明。金臺隨徃。卽證
011_0852_a_06L無生。上品上生。達諸法空。了無警動。
011_0852_a_07L有願卽生。不必讀誦。上品中生。但發
011_0852_a_08L道心。未窮妙理。到彼開明。獲菩提記。
011_0852_a_09L上品下生。諸戒久持。徃生如願。聞說
011_0852_a_10L苦空。得阿羅漢。中品上生。一日一夜。
011_0852_a_11L奉戒願求。蓮開見佛。卽預聖流。中品
011_0852_a_12L中生。孝友仁慈。知識開悟。遇二菩薩。
011_0852_a_13L聞法得度。中品下生。生平積惡。未遇
011_0852_a_14L良師。一稱佛號。生蓮華池。下品上生。
011_0852_a_15L毁戒業深。獄火俱至。聞法回心。衆聖
011_0852_a_16L迎去。下品中生。十惡五逆。臨終苦逼。
011_0852_a_17L敎稱十念。華開金色。下品下生。十方
011_0852_a_18L三世。唯此一乘。入得門來。無欠無賸。
011_0852_a_19L九品同歸。
011_0852_a_20L
011_0852_a_21L九祖石芝曉
法師說
011_0852_a_22L蓮社之立。旣以廬山遠公爲始祖。數百
011_0852_a_23L年來。繼此道者。代不乏人。莫不仰體
011_0852_a_24L佛慈大啓度門。異世同風。皆衆良導。
011_0852_a_25L傳記所載。誠不可掩。故歷代之紀述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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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2_b_01L그것을 기록하여 시조를 잇게 하였다. 그 뒤에 어떤 사람이 자각慈覺을 8조로 삼고, 연지蓮池를 9조로 삼았다.시조는 여산 변각대사辨覺大師로 휘는 혜원慧遠이요, 2조는 장안 광명 법사光明法師로 휘는 선도善導요, 3조는 남악南嶽 반주 화상般舟和尙으로 휘는 승원承遠307)이요, 4조는 운봉雲峯 오회 국사五會國師로 휘는 법조法照308)요, 5조는 신정新定 대암 법사臺巖法師로 휘는 소강少康이요, 6조는 영명永明 지각선사智覺禪師로 휘는 연수延壽요, 7조는 소경昭慶 원정법사圓淨法師로 휘는 성상省常309)이요, 8조는 장로長蘆 자각 선사慈覺禪師로 휘는 종색宗賾310)이요, 9조는 운서雲棲 연지 대사蓮池大師로 휘는 주굉袾宏311)이다.312)구조九祖보광 거사葆光居士313) 설동림사東林寺314)의 모임에서 거사의 몸을 나타내어 선정 중에 수기를 받아 바로 상품을 증득한 이는 유유민劉遺民315)이 으뜸이 된다. 그러므로 연지蓮池는 “『관무량수경』에서 정업의 정인正因을 서술하면서 어버이에게 효도하는 것을 제일로 삼았다.”316)라고 하였다. 지금 유민은 어려서는 부모에 대한 봉양을 다하고 다시 염불삼매에 깊이 들어가 상서로운 응험을 자주 느꼈으니, 그가 상품에 왕생함은 마땅하다. 거사로 정업을 닦는 이들에게 만대萬代의 사법師法이 될 만하기에 연사蓮社에서 시조를 세우는 뜻을 본받아 유민을 초조初祖로 삼고, 또한 행업行業이 밝게 드러난 이를 이어가면서 9조를 정하였다.초조는 유정지劉程之로 자는 중사仲思이고, 호는 유민이다. 2조는 백거이白居易317)로 자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향산거사香山居士이다. 3조는 왕일휴王日休318)로 자는 허중虛中이고, 호는 용서거사龍舒居士이다. 4조는 갈번葛繁319)으로 자는 〇〇이다. 5조는 왕고王古320)로 자는 민중敏仲이다. 6조는 양걸楊傑321)로 자는 차공次公이고, 호는 무위자無爲子이다. 7조는 풍즙馮檝322)으로 호는 부동거사不動居士이다. 8조는 전상조錢象祖323)로 호는 지암 거사止菴居士이다. 9조는 정명등丁明登324)으로 -
011_0852_b_01L錄之而爲繼祖焉。其後有人。以慈覺爲
011_0852_b_02L八祖。蓮池爲九祖。始祖廬山辨覺大師。
011_0852_b_03L諱慧遠。二祖長安光明法師。諱善導。
011_0852_b_04L三祖南嶽般舟和尙。諱承遠。四祖雲峯
011_0852_b_05L五會國師。諱法照。五祖新定臺巖法師。
011_0852_b_06L諱少康。六祖永明智覺禪師。諱延壽。
011_0852_b_07L七祖昭慶圓淨法師。諱省常。八祖長蘆
011_0852_b_08L慈覺禪師。諱宗賾。九祖雲棲蓮池大師。
011_0852_b_09L諱袾宏。
011_0852_b_10L
011_0852_b_11L九祖葆光居
士說
011_0852_b_12L東林之會。現居士身。定中受莂。卽證
011_0852_b_13L上品。劉遺民爲首。故蓮池曰。觀經叙
011_0852_b_14L淨業正因。以孝親爲第一。今遺民少盡
011_0852_b_15L孝養。而復深入念佛三昧。屢感瑞應。
011_0852_b_16L其往生上品宜矣。足爲居士。修淨業者。
011_0852_b_17L萬代師法。倣蓮社立祖之意。以遺民爲
011_0852_b_18L初祖。又以行業昭著者。繼定九祖。初
011_0852_b_19L祖劉程之。字仲思。號遺民。二祖白居
011_0852_b_20L易。字樂天。號香山居士。三祖王日休。
011_0852_b_21L字虛中。號龍舒居士。四祖葛繁。1)字 [19]
011_0852_b_22L五祖王古。字敏仲。六祖楊傑。字次公。
011_0852_b_23L號無爲子。七祖馮檝。號不動居士。八
011_0852_b_24L祖錢象祖。號止菴居士。九祖丁明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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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2_c_01L호는 연려蓮侶이다.십심十心『대보적경大寶積經』어떤 중생이 열 가지 마음을 일으켜 저 부처님을 오로지 생각하면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에 왕생한다.첫째, 손해를 가하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모든 중생에 대하여 항상 대비의 마음을 일으켜 손해를 가하지 않고 쾌락을 얻게 하니, 이것을 손해를 가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둘째, 괴롭히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안정되어 모든 중생에 대하여 항상 대비의 마음을 일으켜 깊이 불쌍히 여기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니, 이것을 괴롭히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셋째, 기꺼이 수호하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정법에 대해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수호하고 아껴야 하니, 이것을 기꺼이 수호하는 마음이라고 한다.넷째,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항상 지혜로써 관찰하여 일체법에 대해 집착을 내지 않으니, 이것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다섯째, 깨끗한 뜻을 일으키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세간의 잡다히 물드는 법을 여의고 또 이양利養 등의 일에 대하여 항상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내니, 이것을 깨끗한 뜻을 일으키는 마음이라고 한다.여섯째, 잊어버리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정토에 태어나 불종지佛種智를 이루기를 구하여 언제나 생각마다 버리지 않으니, 이것을 잊어버리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일곱째, 경시하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항상 평등한 마음을 행하여 모든 중생에 대하여 존중하고 공경하며 경시하거나 교만한 마음을 내지 않으니, 이것을 경시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여덟째, 결정을 내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세간에서 하는 말에 집착하지 않아 위없는 보리의 도에 대하여 깊이 바른 믿음을 내고 끝내 의혹을 일으키지 않으니, 이것을 결정을 내는 -
011_0852_c_01L號蓮侶。
011_0852_c_02L
011_0852_c_03L十心大寶
積經
011_0852_c_04L若有衆生。發十種心。專念彼佛。是人
011_0852_c_05L命終。當得往生。一無2)損 [20] 害心。念佛之
011_0852_c_06L人。於諸衆生。常起大慈之心。不加損
011_0852_c_07L害。令得快樂。是名無損害心。二無逼
011_0852_c_08L惱心。念佛之人。身心安靜。於諸衆生。
011_0852_c_09L常起大悲之心。深加愍傷。令得脫苦。
011_0852_c_10L是名無逼惱心。三樂守護心。念佛之人。
011_0852_c_11L於佛所說正法。當須不惜身命。守護愛
011_0852_c_12L惜。是名樂守護心。四無執著心。念佛
011_0852_c_13L之人。常以智慧。觀察於一切法。不生
011_0852_c_14L執著。是名無執著心。五起淨意心。念
011_0852_c_15L佛之人。能離世間雜染之法。復於利養
011_0852_c_16L等事。常生知足之心。是名起淨意心。
011_0852_c_17L六無忘失心。念佛之人。求生淨土。成
011_0852_c_18L佛種智。於一切時。念念不捨。是名無
011_0852_c_19L忘失心。七無下劣心。念佛之人。常行
011_0852_c_20L平等之心。於諸衆生。尊重恭敬。不生
011_0852_c_21L輕慢。是名無下劣心。八生決定心。念
011_0852_c_22L佛之人。不著世間言論。於無上菩提之
011_0852_c_23L道。深生正信。畢竟不惑。是名生決定
011_0852_c_24L「字」下有二字空白{編}。「損」作「捐」{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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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3_a_01L마음이라고 한다.아홉째, 잡다히 물들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공행功行을 닦아 익히고 모든 선근을 심어 마음이 항상 온갖 번뇌에 잡다히 물드는 것을 멀리 떠나니, 이것을 잡다히 물들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열째, 이치에 수순하는 생각을 일으키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여래의 상호를 관찰하나 애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무념 중에 항상 저 부처님을 생각하니, 이것을 이치에 수순하는 생각을 일으키는 마음이라고 한다.325)십신심十信心『정토지귀집淨土指歸集』생사를 끝마치려고 정업을 수행하는 이는 열 가지 믿는 마음을 일으켜 생각마다 잊지 않아야 결정코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첫째, 부처님께서 설한 법은 금구金口(부처님의 입)에서 나온 진실한 말씀으로 진실하여 헛되지 않음을 믿는 것이다.둘째, 범부는 미혹 속에 있고 식신識神326)은 없어지지 않아 육취六趣에 순환함이 그치지 않음을 믿는 것이다.셋째, 이 세계에서의 수행은 도과道果를 얻지 못하여 윤회를 면하지 못함을 믿는 것이다.넷째,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면 천상에 태어나도 나쁜 세계로 떨어짐을 면하지 못함을 믿는 것이다.다섯째, 극락세계에 중생이 태어나면 영원히 물러남이 없는 지위를 얻음을 믿는 것이다.여섯째, 중생이 발원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바란다면 결정코 왕생함을 믿는 것이다.일곱째, 한번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면 80억 겁 동안 지어 온 생사의 무거운 죄를 없앨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여덟째, 염불하는 사람을 아미타불께서 신통한 광명으로 거두어들이고 버리지 않음을 믿는 것이다.아홉째, 염불하는 사람을 시방세계에 계시는 갠지스강의 모래알 같은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신력神力으로 항상 호념護念함을 믿는 것이다.열째, 정토에 태어난 뒤에는 수명이 무량하고 한번 태어나면 반드시 위없는 보리를 얻음을 믿는 것이다.327)십무애十無礙『정토지귀집淨土指歸集』마음으로 부처를 보고 경계에 의탁하여 성품을 드러내면 마음마다 대립을 초월하고 법마다 온전히 참이 되는데, 이것을 통달하지 못한 이는 제멋대로 의심과 비방을 낸다. 그러므로 지금 열 가지의 -
011_0853_a_01L心。九無雜染心。念佛之人。修習功行。
011_0853_a_02L種諸善根。心常遠離一切煩惱雜染。是
011_0853_a_03L名無雜染心。十起隨念心。念佛之人。
011_0853_a_04L雖觀如來相好。而不生愛著之心。於無
011_0853_a_05L念中。常念彼佛。是名起隨念心。
011_0853_a_06L
011_0853_a_07L十信心淨土指
歸集
011_0853_a_08L欲了生死。修行淨業。當發十種信心。
011_0853_a_09L念念不忘。決生淨土。一信。佛所說法。金
011_0853_a_10L口誠言。眞實不虛。二信。凡夫在迷。識
011_0853_a_11L神不滅。六趣循環不息。三信。此土修行。
011_0853_a_12L未得道果。不免輪廻。四信。未出輪廻。
011_0853_a_13L雖生天上。不免墮落。五信。極樂世界。衆
011_0853_a_14L生生者。永無退轉。六信。衆生發願。願
011_0853_a_15L生淨土。決定往生。七信。一稱佛名。能
011_0853_a_16L滅八十億劫生死重罪。八信。念佛之人。
011_0853_a_17L阿彌陀佛神通光明。攝取不捨。九信。
011_0853_a_18L念佛之人。十方世界。恒沙諸佛。同以
011_0853_a_19L神力。時常護念。十信。旣生淨土。壽命
011_0853_a_20L無量。一生當得無上菩提。
011_0853_a_21L
011_0853_a_22L十無礙淨土指
歸集
011_0853_a_23L卽心觀佛。託境顯性。心心絕待。法法
011_0853_a_24L全眞。有不達者。橫生疑謗。故今以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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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3_b_01L걸림이 없음을 가지고 정토의 원융함을 드러내어 집착한 마음을 씻어내고 바른 믿음을 드러내어 밝히겠다.첫째, 마음과 경계는 하나이다. 수행인의 한 생각은 능관能觀의 마음이고, 아미타불의 정토는 소관所觀의 경계이다. 마음 밖에 법이 없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의 정토는 온전히 자신의 마음이며, 법 밖에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이 마음이 온전히 모든 부처님의 법체法體이다. 마음과 경계는 얻을 수 없기도 하고 마음과 경계는 뚜렷하게 존재하기도 하여, 서로 없애기도 하고 서로 보존하기도 하며, 생각할 수도 없고 의론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경에서 “너희들이 마음에 부처님을 생각할 때에 이 마음이 바로 삼십이상三十二相 팔십수형호八十隨形好328)이다.”329)라고 하였다.둘째, 수행과 성품은 둘이 아니다. 유심정토는 본래 갖추어져 있는 이치로 온전한 수행은 본성에 있으며, 왕생을 발원하는 것은 연을 따르는 일로 온전한 성품이 수행을 이룬다. 수행과 성품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의 정토는 본래 이루어져 나타나 있지만 반드시 정업을 성취해야만 왕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에서 “이 마음이 부처를 이루고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모든 부처님의 바다와 같은 정변지正遍知330)는 마음에서 생긴다.”331)라고 하였다.셋째, 원인과 결과는 이치가 같다. 중생과 모든 부처님은 하나의 체體를 공유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은 이미 깨달았고 중생은 미혹 속에 있다. 미혹과 깨달음은 다르지만 성품은 항상 평등하다. 그러므로 염불한다는 것은 바로 일체중생의 본성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경에서 “마음과 같이 부처도 그러하며, 부처와 같이 중생도 그러하다.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세 가지는 차별이 없다.”332)라고 하였다.넷째, 진제와 속제가 함께 사라진다. 모든 법은 본래 공하여 티끌만큼도 얻을 수 없지만 연에 따라 건립되면 법마다 뚜렷이 존재하게 된다. 온갖 법은 공하기 때문에 마음과 부처는 얻을 수 없으며, 온갖 법은 임시로 있기 때문에 마음과 부처는 뚜렷이 존재하며, 온갖 법은 중도이기 때문에 마음과 부처는 둘이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고 공한 것도 아니며, 생각할 수도 의론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경에서 “무량수부처님의 몸은 끝이 없어 범부의 마음의 힘으로는 미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저 여래의 과거 숙세에 세우신 원력 때문에 부처님의 몸을 생각하는 이는 -
011_0853_b_01L種無礙。顯淨土之圓融。蕩滌執情。發
011_0853_b_02L明正信。一心境一如。行人一念。是能
011_0853_b_03L觀之心。彌陀淨土。是所觀之境。以心
011_0853_b_04L外無法故。諸佛淨土全是自心。以法
011_0853_b_05L外無心故。此心全是諸佛法體。心境叵
011_0853_b_06L得。心境宛然。互泯互存。絕思絕議。故
011_0853_b_07L經云。汝等心想佛時。是心卽是三十二
011_0853_b_08L相八十隨形好。二修性不二。惟心淨土。
011_0853_b_09L是本具之理。全修在性也。發願往生。
011_0853_b_10L是隨緣之事。全性成修也。以修性不二
011_0853_b_11L故。諸佛淨土。雖本來成現。必由淨業
011_0853_b_12L成就。乃可往生。故經云。是心作佛。是
011_0853_b_13L心是佛。諸佛正遍知海。從心想生。三
011_0853_b_14L因果理同。以衆生諸佛同一體故。諸佛
011_0853_b_15L已悟。衆生在迷。迷悟雖殊。性常平等。
011_0853_b_16L是故念佛者。卽是念一切衆生之本性。
011_0853_b_17L故經云。如心佛亦爾。如佛衆生然。心
011_0853_b_18L佛及衆生。是三無差別。四眞俗雙泯。
011_0853_b_19L諸法本空。纖塵叵得。隨緣建立。法法
011_0853_b_20L宛然。以一切法空故。心佛叵得。以一
011_0853_b_21L切法假故。心佛宛然。以一切法中故。
011_0853_b_22L心佛不二。非有非空。絕思絕議。故經
011_0853_b_23L云。無量壽佛身量無邊。非是凡夫心
011_0853_b_24L力所及。然彼如來宿願力故。有憶想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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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3_c_01L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333)라고 하였으며, 또 경에서 “색신은 부처님이 아니고 음성도 그러하나 색신과 음성을 떠나서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는 것도 아니다.”334)라고 하였다.다섯째, 의보와 정보는 서로 융합한다. 국토 장엄은 의보이고, 부처님과 보살은 정보이다. 한 마음에 온갖 국토를 갖추고 낱낱의 티끌마다 온갖 부처님과 아홉 종류의 중생을 나타내니, 체성體性이 본래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떨어지는 해와 얼음 국토의 장엄은 오직 마음이 발현된 것이요, 물과 새와 나무와 숲이 모두 미묘한 법을 연설한다.여섯째, 뛰어난 것과 못난 것은 체를 함께 한다. 모든 부처님의 법신은 진여로부터 응현應現을 일으키니, 거울에 모양이 나타나는 것에서 고움과 미움이 근기에 달려 있는 것과 같고, 물이 파도를 일으키는 것에서 크기가 바람에 달려 있는 것과 같다. 근기에 영리함과 둔함이 있기 때문에 응함에 뛰어남과 못남이 있으나 법신의 체體는 본래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경에서 “아미타불께서는 신통력이 자재하여 시방국토에 마음대로 변화하여 나타나시는데, 큰 몸을 나타내어 허공에 가득 차거나 작은 몸을 나타내어 일 장 육 척이나 팔 척쯤 된다.”335)라고 하였다.일곱째, 하나와 많음은 상즉한다. 하나가 바로 많음이기 때문에 한 마음과 한 티끌은 온갖 부처님 국토에 두루하며, 많음이 바로 하나이기 때문에 온갖 부처님 국토는 온전히 한 마음과 한 티끌에 있다. 마음을 전일하게 하고 쉽게 성취하게 하려고 한 부처님만을 생각하게 하나 한 부처님이 바로 온갖 부처님이다. 그러므로 경에서 “무량수부처님을 보는 이는 곧 시방세계의 온갖 부처님을 본다.”336)라고 하였다.여덟째, 넓음과 좁음이 자재하다. 시방의 법계는 한 티끌을 떠나지 않기 때문에 한 티끌은 지극히 작으나 양은 법계와 같으며, 부처님 국토는 광대하지만 한 티끌을 떠나지 않아 10만의 먼 거리도 마음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경에서 “아미타불은 여기에서 멀지 않다.”337)라고 하고, (또) “거울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과 같다.”338)라고 하였다.아홉째, 옛날과 지금은 사이가 없다. 삼제三際339)는 한 생각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전제前際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과거가 없으며, 후제後際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미래가 없으며, 중제中際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
011_0853_c_01L必得成就。又經云。色身非是佛。音聲
011_0853_c_02L亦復然。亦不離色聲。見佛神通力。五依
011_0853_c_03L正互融。國土莊嚴依報也。佛及菩薩
011_0853_c_04L正報也。一心具一切刹。一一微塵現一
011_0853_c_05L切佛及九界衆生。以體性本同故。是
011_0853_c_06L故落日及氷國土莊嚴。惟心發現。水鳥
011_0853_c_07L樹林。皆演妙法。六勝劣同體。諸佛法
011_0853_c_08L身。從眞起應。如鏡現像。妍醜在機。如
011_0853_c_09L水起波。隨風大小。由機有利鈍故。應
011_0853_c_10L有勝劣。而法身之體。本來不動。故經云。
011_0853_c_11L阿彌陀佛。神通如意。於十方國。變現自
011_0853_c_12L在。或現大身。滿虛空中。或現小身。丈
011_0853_c_13L六八尺。七一多相卽。一卽多故。一心
011_0853_c_14L一塵。遍一切佛刹。多卽一故。一切佛
011_0853_c_15L刹全在一心一塵。爲令心專一故。易
011_0853_c_16L成就故。故令專念一佛。而一佛卽一切
011_0853_c_17L佛。故經云。見無量壽佛者。卽見十方
011_0853_c_18L一切諸佛。八廣狹自在。以十方法界
011_0853_c_19L不離一微塵故。一塵至微。量同法界。
011_0853_c_20L佛刹雖廣。不離一塵。十萬遐程。不逾
011_0853_c_21L方寸。故經云。阿彌陀佛。去此不遠。如
011_0853_c_22L於鏡中。自見面像。九古今無間。以三
011_0853_c_23L際不離一念故。前際不可得故。無過去。
011_0853_c_24L後際不可得故。無未來。中際不可得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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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4_a_01L현재가 없으니, 세상은 변화하나 본성은 항상 머무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에서 “그렇게 오래 된 일을 오늘의 일인 것처럼 본다.”340)라고 하고, (또)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을 낱낱이 섬기며 시방세계를 두루 다닌다.”341)라고 하였다.열째, 고요함과 작용이 걸림이 없다. 치성하게 작용 중에 있으나 본제本際342)를 움직이지 않으니, 물이 파도를 일으키지만 파도는 전체가 물인 것과 같다. 『정명경淨名經』에서 “멸진정에서 일어나지 않고 모든 행동거지를 나타낸다.”343)라고 하였고, 『주역』에서 “조용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감응하여 마침내 통달한다.”344)라고 하였다. 고요함 그대로 작용이기 때문에 더러움을 버려 끝까지 다하고 깨끗함을 취하여 근원을 다하며, 작용하되 항상 고요하기 때문에 취하거나 버림이 있지만 실로 취하거나 버림이 없다. 그러므로 치성하게 부처님을 생각함은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으며, 치성하게 왕생함은 왕생하지 않는 것과 같다. 볼 것이 없는 것에서 부처를 보는 것에 걸림이 없고, 왕생할 것이 없는 곳에 마음대로 왕생하니, 원돈圓頓345)의 수행인은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움직이거나 조용히 있거나 간에 모든 때에 모두 실제實際346)와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에서 “부처님 국토를 장엄함은 바로 장엄이 아니며, 한량없는 중생을 멸도했으나 실로 중생으로 멸도를 얻은 이는 없다.”347)라고 한 것은 이것을 이른다.348)십승十勝『미타참법彌陀懺法』아미타불에게는 열 가지 훌륭함이 있다.첫째, 구하는 것을 만족시키는 훌륭함이다. 둘째, 직접 맞이하여 왕생하게 하는 훌륭함이다. 셋째, 빛을 입으면 세상을 초월하는 훌륭함이다. 넷째, 이름을 들으면 법을 얻는 훌륭함이다. 다섯째. 이름을 들으면 본질이 변화하는 훌륭함이다. 여섯째, 이름을 들으면 공경을 닦는 훌륭함이다. 일곱째, 이름을 들으면 과를 증득하는 훌륭함이다. 여덟째, 이름을 들으면 왕생을 누리는 훌륭함이다. 아홉째, 이름을 들으면 덕을 갖추는 훌륭함이다. 열째, 이름을 들으면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는 훌륭함이다.349)십승十勝『자은통찬慈恩通讚』350)안양安養은 모든 천궁天宮에 비교하여 열 가지 훌륭함이 있다.첫째, 화주化主가 거주하는 곳의 훌륭함이다. -
011_0854_a_01L無現在。以世相遷流。本常住。故經云。
011_0854_a_02L觀彼久遠。猶若今日。經須臾間。歷事
011_0854_a_03L諸佛。遍十方界。十寂用無礙。謂熾然
011_0854_a_04L在用。不動本際。如水起波。波全是水。
011_0854_a_05L淨名云。不起滅定。現諸威儀。易曰。寂
011_0854_a_06L然不動。感而遂通。卽寂而用。故捨穢
011_0854_a_07L究盡。取淨窮源。用而常寂。故雖有取
011_0854_a_08L捨。而實無取捨。是故熾然念佛。與無
011_0854_a_09L念等。熾然往生。與無生等。於無見處。
011_0854_a_10L不礙見佛。於無生處。任運往生。以圓
011_0854_a_11L頓行人。語默動靜。一切時中。皆如實
011_0854_a_12L際。故經云。莊嚴佛土者。卽非莊嚴。滅
011_0854_a_13L度無量衆生。實無衆生得滅度者。此之
011_0854_a_14L謂也。
011_0854_a_15L
011_0854_a_16L十勝彌陀
懺法
011_0854_a_17L阿彌陀佛有十勝。一能滿所求勝。二親
011_0854_a_18L迎往生勝。三蒙光超世勝。四聞名得法
011_0854_a_19L勝。五聞名轉質勝。六聞名修敬勝。七
011_0854_a_20L聞名證果勝。八聞名受生勝。九聞名具
011_0854_a_21L德勝。十聞名不退勝。
011_0854_a_22L
011_0854_a_23L十勝慈恩
通讚
011_0854_a_24L安養比諸天宮。有十勝。一化主所居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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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4_b_01L둘째, 교화하는 대상의 수명이 장구한 훌륭함이다. 셋째, 국토가 계界에 매이지351) 않은 훌륭함이다. 넷째, 깨끗하고 방정하여 욕망이 없는 훌륭함이다. 다섯째, 여인이 살지 않는 훌륭함이다. 여섯째, 수행이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는 훌륭함이다. 일곱째, 깨끗하고 방정하여 더러움이 없는 훌륭함이다. 여덟째, 국토의 장엄이 훌륭함이다. 아홉째, 부처님을 생각하면 중생을 거두어들이는 훌륭함이다. 열째, 십념하면 왕생하는 훌륭함이다.352)십승十勝『미타참법彌陀懺法』정토에는 열 가지 훌륭함이 있다.첫째, 태어나면 삼보를 만나는 훌륭함이다. 둘째, 빨리 뛰어난 법을 얻는 훌륭함이다. 셋째, 태어나면 32가지 신체의 모습을 얻는 훌륭함이다.353) 넷째, 악은 없고 선만 있는 훌륭함이다. 다섯째, 고통은 없고 순전히 즐거움만 있는 훌륭함이다. 여섯째, 필요한 것은 생각대로 얻는 훌륭함이다. 일곱째, 수명이 장구한 훌륭함이다. 여덟째, 수행이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오르는 훌륭함이다. 아홉째, 국토가 계界에 매이지 않는 훌륭함이다. 열째, 국토의 장엄이 훌륭함이다.354)십승十勝『미타참법彌陀懺法』서방에 왕생하는 데에 열 가지 훌륭함이 있다.첫째, 경에서 왕생하기 쉽다고 설하는 훌륭함이다. 둘째, 시간을 단지 적게 들여서 닦아도 되는 훌륭함이다. 셋째, 성인의 무리가 염려하여 지켜 주는 훌륭함이다. 넷째, 광명이 거두어들이는 훌륭함이다. 다섯째, 부처님의 원력을 타는 훌륭함이다. 여섯째, 화주가 친히 맞이하는 훌륭함이다. 일곱째, 모든 부처님이 증명하는 훌륭함이다. 여덟째, 뭇 죄를 없애는 훌륭함이다. 아홉째, 뭇 경에서 함께 칭찬하는 훌륭함이다. 열째, 법이 사라져도 홀로 행해지는 훌륭함이다.355)십승리十勝利『칭찬정토법문경稱讚淨土法門經』부처님의 이름을 수지하는 이는 현세에 열 가지 훌륭한 이익을 얻는다.첫째, 항상 온갖 하늘의 대력신大力神이 몸을 숨기고 수호한다. 둘째, 항상 온갖 보살들이 늘 따라다니며 수호한다. 셋째, 항상 모든 부처님이 밤낮으로 염려하여 지켜 주고 아미타불께서 항상 광명을 놓아 이 사람을 거두어들인다. 넷째, 온갖 악귀가 다 해치지 못하고 -
011_0854_b_01L二所化命長勝。三國非界繫勝。四淨方
011_0854_b_02L無欲勝。五女人不居勝。六修行不退勝。
011_0854_b_03L七淨方非穢勝。八國土莊嚴勝。九念佛
011_0854_b_04L攝情勝。十十念往生勝。
011_0854_b_05L
011_0854_b_06L十勝彌陀
懺法
011_0854_b_07L淨土有十勝。一生値三寶勝。二速得勝
011_0854_b_08L法勝。三生得身相勝。四無惡惟善勝。
011_0854_b_09L五無苦純樂勝。六所須隨念勝。七壽命
011_0854_b_10L長遠勝。八修行不退勝。九國非界繫勝。
011_0854_b_11L十國土莊嚴勝。
011_0854_b_12L
011_0854_b_13L十勝彌陀
懺法
011_0854_b_14L往生西方有十勝。一經說易生勝。二
011_0854_b_15L時但少修勝。三聖衆護念勝。四光明攝
011_0854_b_16L受勝。五乘佛願力勝。六化主親迎勝。
011_0854_b_17L七諸佛證明勝。八能滅衆罪勝。九衆經
011_0854_b_18L共讚勝。十法滅獨行勝。
011_0854_b_19L
011_0854_b_20L十勝利稱讚淨土
法門經
011_0854_b_21L受持佛名者。現世當獲十種勝利。一者
011_0854_b_22L常得一切諸天大力神。隱形守護。二者
011_0854_b_23L常得一切菩薩。常隨守護。三者常得諸
011_0854_b_24L佛晝夜護念。阿彌陀佛。常放光明。攝
011_0854_b_25L受此人。四者一切惡鬼。皆不能害。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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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4_c_01L온갖 뱀ㆍ용ㆍ독약이 다 듣지 않는다. 다섯째, 물ㆍ불ㆍ원수ㆍ도적ㆍ칼ㆍ화살ㆍ감옥에 의해 비명횡사하는 것을 모두 다 받지 않는다. 여섯째, 앞서 지은 재앙은 다 소멸하고, 죽인 원수의 목숨은 저들이 해탈을 입어 다시는 적대함이 없다. 일곱째, 밤에 바르고 곧은 것을 꿈꾸거나 혹은 꿈에 아미타불의 뛰어나고 오묘한 색상色相을 본다. 여덟째, 마음은 항상 기뻐하고 얼굴빛은 광택이 나며, 기력은 넘치고 하는 일은 길하고 이롭다. 아홉째, 항상 온갖 세간의 사람들이 공경하고 공양하며 기뻐하고 예배하되 부처님을 공경하듯이 한다. 열째, 목숨을 마칠 때에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바른 생각이 앞에 나타나 아미타불과 여러 성인의 무리들이 접인하여 정토에 왕생하는 걸 보며 미래가 다하도록 뛰어나고 오묘한 즐거움을 받는다.356)십이十易『미타참법彌陀懺法』정토에 왕생하는 것에는 열 가지 쉬움이 있다.첫째, 아미타불의 원력이 중하기에 왕생하기 쉽다.여러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둘째, 극락은 중생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에 왕생하기 쉽다.357)『무량수경』 셋째,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거두어들이기에 왕생하기 쉽다.358)『칭찬정토경』 넷째, 동방의 한 부처님이 이루는 것을 돕기에 왕생하기 쉽다.359)『약사경』 다섯째, 두 큰 성인께서 와서 맞이하기에 왕생하기 쉽다.360)『무량수경』 여섯째, 여덟 분의 큰 보살이 이끌어 가기에 왕생하기 쉽다.361)『약사경』 일곱째, 십원十願을 봉행하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362)『화엄경』 여덟째, 한 경전을 베껴 쓰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363)『결정광명경』 아홉째, 산선散善364)을 회향하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365)『대보적경』 열째, 적은 시간 동안 염불하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366)『십육관경』367)십이十易『미타참법彌陀懺法』극락에 왕생하는 것에는 열 가지 쉬움이 있다.첫째, 믿고 이해하고 발심하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 -
011_0854_c_01L切蛇龍毒藥。悉不能中。五者水火寃賊。
011_0854_c_02L刀箭牢獄。橫死枉生。悉皆不受。六者
011_0854_c_03L先所作1)孽 [21] 。悉皆消滅。所殺寃命。彼蒙
011_0854_c_04L解脫。更無執對。七者夜夢正直。或復
011_0854_c_05L夢見阿彌陀佛勝妙色相。八者心常歡
011_0854_c_06L喜。顏色光澤。氣力充盛。所作吉利。九
011_0854_c_07L者常爲一切世間人民。恭敬供養。歡喜
011_0854_c_08L禮拜。猶如敬佛。十者命終之時。心無
011_0854_c_09L怖畏。正念現前。得見阿彌陀佛。及諸
011_0854_c_10L聖衆。接引往生淨土。盡未來際。受勝
011_0854_c_11L妙樂。
011_0854_c_12L
011_0854_c_13L十易彌陀
懺法
011_0854_c_14L得生淨土有十易。一彌陀願重得生易。
011_0854_c_15L如諸
經 二極樂不逆得生易。無量
壽經 三十方
011_0854_c_16L諸佛攝受易。稱讚淨
土經 四東方一佛助成易。
011_0854_c_17L藥師
經 五二大聖者來迎易。無量
壽經 六八大菩
011_0854_c_18L薩引去易。藥師
經 七奉行十願得生易。華嚴
經
011_0854_c_19L八書寫一經得生易。決定光
明經 九散善廻向
011_0854_c_20L得生易。大寶
積經 十少時念佛得生易。十六
觀經
011_0854_c_21L
011_0854_c_22L十易彌陀
懺法
011_0854_c_23L往生極樂有十易。一信解發心得生易。
011_0854_c_24L「孽」作「蘗」{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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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5_a_01L둘째, 적은 선을 닦으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 셋째, 무릇 한 가지 관觀을 닦으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 넷째, 자비와 빛과 원력으로 거두어들이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 다섯째, 모든 교법에서 칭찬하고 권하기에 왕생하기 쉽다. 여섯째, 모든 부처님이 칭찬하고 권하기에 왕생하기 쉽다. 일곱째, 뭇 성인들이 보호하기에 왕생하기 쉽다. 여덟째, 두 성인이 교화하고 거두어들이기에 왕생하기 쉽다. 아홉째, 염불하면 뭇 죄를 없애기에 왕생하기 쉽다. 열째, 임종 때 성인이 맞이하기에 왕생하기 쉽다.368)십이十易자운참주慈雲懺主 설정토의 열 가지 쉬움이란 다음과 같다.첫째, 항상 부처님을 만날 수 있으니, 무량수부처님은 부처를 이룬 뒤로 10대겁大劫이 지나도록 항상 머물고 입멸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항상 법음法音을 들으니, 부처님과 보살과 나무와 숲과 물과 새가 늘 오묘한 법을 펴기 때문이다. 셋째, 성현들이 모여 있으니,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그의 뛰어난 벗이 되고 여러 뛰어난 선인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넷째, 악마의 일을 멀리 떠나니, 천마天魔가 있더라도 모두 부처님 법을 보호하여 수행인이 빨리 성취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윤회를 받지 않으니, 연꽃에 화생하여 다시는 나고 죽는 고통의 세계를 윤회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여섯째, 영원히 악도를 떠나니, 저 부처님 국토는 삼악도가 없고 삼악도라는 이름조차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뛰어난 연이 도를 도우니, 아름다운 누대와 훌륭한 궁전과 진귀한 옷과 맛있는 음식은 모두 도를 돕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여덟째, 수명이 무량하니, 중생의 수명이 부처님과 동등하여 사람이나 하늘의 범부가 그 지혜의 힘을 다하더라도 그 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홉째, 정정취正定聚369)에 들어가니, 중생이 그것에 태어나면 모두 아비발치(불퇴전위)를 얻어 물러남이 없기 때문이다. 열째, 한 번만 태어나면 수행을 완성하니, 항상 부처님을 따르며 배워서 한 번만 태어나면 위없는 보리를 얻기 때문이다.370)371)십종공덕十種功德『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 -
011_0855_a_01L二隨修少善得生易。三凡修一觀得生
011_0855_a_02L易。四慈光願攝得生易。五諸敎讚勸得
011_0855_a_03L生易。六諸佛讚勸得生易。七衆聖加護
011_0855_a_04L得生易。八二聖化攝得生易。九念滅衆
011_0855_a_05L罪得生易。十臨終聖迎得生易。
011_0855_a_06L
011_0855_a_07L十易慈雲懺
主說
011_0855_a_08L淨土十易者。一常得見佛。無量壽佛
011_0855_a_09L成佛以來。經十大劫。常住不滅故。二
011_0855_a_10L常聞法音。佛及菩薩。樹林水鳥。常宣
011_0855_a_11L妙法故。三聖賢會集。觀音勢至爲其
011_0855_a_12L勝友。諸上善人俱會一處故。四遠離
011_0855_a_13L魔事。雖有天魔。皆護佛法。令修行人。
011_0855_a_14L速成就故。五不受輪廻。蓮華化生。無
011_0855_a_15L復輪轉生死苦趣故。六永離惡道。彼
011_0855_a_16L佛國土。無三惡道。名字尙不聞故。七
011_0855_a_17L勝緣助道。瓊樓玉殿。珍衣美饌。皆爲
011_0855_a_18L助道之資具故。八壽命無量。衆生壽量。
011_0855_a_19L與佛齊等。人天凡夫盡其智力。莫知
011_0855_a_20L其數故。九入正定聚。衆生生者。皆是
011_0855_a_21L阿鞞䟦致。無退轉故。十一生行滿。常
011_0855_a_22L隨佛學。一生當得無上菩提故。
011_0855_a_23L
011_0855_a_24L十種功德業報差
別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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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5_b_01L큰 소리로 염불하는 데에 열 가지 공덕이 있다.첫째, 잠을 쫓을 수 있다. 둘째, 천마가 놀라고 두려워한다. 셋째, 소리가 시방세계에 두루 퍼진다. 넷째, 삼악도에서 고통이 그친다. 다섯째, 밖의 소리가 들어오지 않는다. 여섯째,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않는다. 일곱째, 용맹스럽게 정진한다. 여덟째, 모든 부처님이 기뻐하신다. 아홉째, 삼매가 앞에 나타난다. 열째, 정토에 왕생한다.372)십지차十只此자조종주慈照宗主 설한 생각에 마음을 집중하여 아미타불 한 구절을 지녀라.이 한 생각만이 나의 본사本師이다. 이 한 생각만이 바로 화신불이다. 이 한 생각만이 지옥을 깨트리는 사나운 장수이다. 이 한 생각만이 뭇 삿됨을 베어 내는 보배로운 검이다. 이 한 생각만이 어둠을 여는 밝은 등불이다. 이 한 생각만이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큰 배이다. 이 한 생각만이 생사를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다. 이 한 생각만이 삼계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이 한 생각만이 본성本性의 아미타이다. 이 한 생각만이 유심정토에 도달한다.373)십념十念『묘응록妙應錄』374)염불을 열 번 하면 연꽃이 피는 불가사의한 이치가 있다.한 번 염불하면 덕의 물이 청정하여 금모래가 투명하게 보인다. 한 번 염불하면 지혜의 씨앗이 오묘하고 원만하여 보배 연못이 맑고 고요하다. 한 번 염불하면 선근이 견고하여 해인海印이 오묘하게 갈무리된다. 한 번 염불하면 법의 싹이 자라기 시작하여 허공과 체體를 같이한다. 한 번 염불하면 믿음의 뿌리가 점차 자라 선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한 번 염불하면 서원의 잎이 이미 원만하여 제행에 걸림이 없다. 한 번 염불하면 수행의 색깔이 각기 달라 거기에 따라서 네 가지를 나타낸다. 한 번 염불하면 계율의 향기가 참으로 깨끗하여 시방세계에서 두루 맡는다. 한 번 염불하면 깨달음의 꽃이 피어 공덕이 장엄하다. 한 번 염불하면 불과를 원만하게 이루어 -
011_0855_b_01L高聲念佛有十種功德。一能排睡眠。
011_0855_b_02L二天魔驚怖。三聲徧十方。四三塗息苦。
011_0855_b_03L五外聲不入。六令心不散。七勇猛精進。
011_0855_b_04L八諸佛歡喜。九三昧現前。十徃生淨土。
011_0855_b_05L
011_0855_b_06L十只此慈照宗
主說
011_0855_b_07L專意一念。持一句阿彌陀佛。只此一念
011_0855_b_08L是我本師。只此一念卽是化佛。只此
011_0855_b_09L一念是破地獄之猛將。只此一念是
011_0855_b_10L斬羣邪之寶劒。只此一念是開黑暗之
011_0855_b_11L明燈。只此一念是渡苦海之大船。只
011_0855_b_12L此一念是脫生死之良方。只此一念
011_0855_b_13L是出三界之徑路。只此一念是本性彌
011_0855_b_14L陀。只此一念達惟心淨土。
011_0855_b_15L
011_0855_b_16L十念妙應
錄
011_0855_b_17L念佛十聲。有蓮華開敷不可思議之理。
011_0855_b_18L一念佛德水淸淨。金沙虛明。一念佛慧
011_0855_b_19L種妙圓。寶池湛寂。一念佛善根堅固。
011_0855_b_20L海印妙藏。一念佛法芽初生。虛空同體。
011_0855_b_21L一念佛信藕漸長。立位不退。一念佛願
011_0855_b_22L葉已圓。諸行無礙。一念佛修色各異。
011_0855_b_23L隨現四種。一念佛戒香眞潔。普聞十方。
011_0855_b_24L一念佛覺華開敷。功德莊嚴。一念佛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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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5_c_01L지혜의 힘이 광대해진다.십의十疑지자대사智者大師 논첫째, 큰 자비가 없다는 의심이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은 대비를 일로 삼는다. 만일 중생을 구제하려고 한다면 마땅히 삼계에 태어나길 원하여 오탁의 악한 세상의 삼악도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해야 하는데, 어찌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여 스스로 그 삶을 편안히 지내고 중생을 버리려 하는가? 이는 큰 자비가 없고 자신만을 이롭게 하는 것이니 보리도菩提道에 장애가 될 것이다.둘째, 모든 법이 생김이 없다는 것에 근거한 의심이다. 모든 법은 체성體性이 공하여 본래 생김이 없고 평등하고 적멸하다. 지금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구하여 서방의 아미타불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니, 어찌 이치에 어긋난 것이 아니겠는가? 또 경에서 “만일 정토를 구한다면 먼저 그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에 곧 불국토가 깨끗하다.”375)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어떻게 회통할 것인가?셋째, 불국토가 평등하다는 것에 근거한 의심이다. 시방세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의 일체 정토는 법성法性이 평등하고 공덕도 같다. 수행자는 널리 일체 공덕을 생각하여 일체 정토에 태어날 것을 추구해야 할 것인데, 지금 한 부처님의 정토만을 구하는 것은 평등한 성품과 어긋나니 어찌 정토에 태어나겠는가?넷째, 서방만을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의심이다. 평등하게 한 부처님의 정토에 태어나길 생각하여 구하면 될 것인데 어찌 시방세계에 있는 불국토 중에서 한 부처님의 정토를 생각하는 대로 왕생하지 않는 것인가? 무엇 때문에 아미타불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다섯째, 구박具縛376)이 두텁고 무겁다는 것에 근거한 의심이다. 구박 범부는 악업이 두텁고 무거워서 일체 번뇌를 조금도 끊지 못했으나 서방정토는 삼계를 벗어나 있으니 구박 범부가 어떻게 태어날 수 있겠는가?여섯째, 왕생하면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는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다. 가령 구박 범부가 저 나라에 태어나더라도 삿된 견해와 삼독三毒377) 등이 항상 일어나니 어떻게 저 나라에 태어나면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어 삼계를 뛰어넘겠는가?일곱째, 도솔천을 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심이다. 미륵보살은 -
011_0855_c_01L果圓成。智力廣大。
011_0855_c_02L
011_0855_c_03L十疑智者大
師論
011_0855_c_04L一無大慈悲疑。諸佛菩薩以大悲爲業。
011_0855_c_05L若欲救度衆生。祗應願生三界。於五濁
011_0855_c_06L三塗中。救苦衆生。因何求生淨土。自
011_0855_c_07L安其生。捨離衆生。則是無大慈悲。專
011_0855_c_08L爲自利。障菩提道。二諸法無生疑。諸
011_0855_c_09L法體空。本來無生。平等寂滅。今乃捨
011_0855_c_10L此求彼。生西方彌陀淨土。豈不乖理哉。
011_0855_c_11L又經云。若求淨土。先淨其心。心淨故
011_0855_c_12L卽佛土淨。此云何通。三佛土平等疑。
011_0855_c_13L十方諸佛一切淨土。法性平等。功德
011_0855_c_14L亦等。行者普念一切功德。生一切淨土。
011_0855_c_15L今乃偏求一佛淨土。與平等性乖。云何
011_0855_c_16L生淨土。四偏念西方疑。等是念求生一
011_0855_c_17L佛淨土。何不十方佛土中。隨念一佛淨
011_0855_c_18L土。隨得往生。何須偏念彌陀佛耶。五
011_0855_c_19L具縛厚重疑。具縛凡夫。惡業厚重。一
011_0855_c_20L切煩惱。一毫未斷。西方淨土。出過三
011_0855_c_21L界。具縛凡夫。云何得生。六卽得不退
011_0855_c_22L疑。設令具縛凡夫。得生彼國。邪見三
011_0855_c_23L毒等常起。云何得生彼國。卽得不退。
011_0855_c_24L超過三界。七不求兜率疑。彌勒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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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6_a_01L일생보처로 곧 부처를 이룰 분이다. 상품의 십선十善을 닦으면 그곳에 나서 미륵보살을 뵙고 따라서 하생하여 삼회三會의 설법에서 자연히 성과聖果를 얻을 수 있을 것인데 무엇 때문에 서방정토에 태어나길 구하겠는가?여덟째, 십념으로 왕생한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다. 중생은 시작도 없는 옛날부터 한량없는 업을 지었고 금생에도 선지식을 만나지 못했으며, 또 일체 죄업을 지어 짓지 않은 악행이 없는데, 어떻게 임종 때에 십념을 성취하여 곧 왕생하고 삼계를 벗어나겠는가? 업을 맺는 일을 어떻게 회통할 수 있는가?아홉째, 열등하고 나약한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다. 서방은 여기에서 십만억 불국토나 떨어져 있는데, 범부는 열등하고 나약하니 어떻게 도달할 수 있겠는가? 또 『왕생론往生論』에서 “여인과 불구자와 이승二乘의 종성은 왕생하지 않는다.”378)라고 하였다. 이런 가르침이 있으니 여인과 불구자는 반드시 왕생하지 못하는 줄 알아야만 한다.열째, 어떤 행업行業을 지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다. 지금 결정코 서방에 태어나려고 하는데 알지 못하겠다. 어떤 행을 지어야 하며, 무엇을 종자로 삼아야 저 나라에 태어날 수 있는 것인가? 또 범부인 속인들은 모두 처자가 있는데 알지 못하겠다. 음욕을 끊지 않고도 그곳에 왕생할 수 있는 것인가?379)이상 열 가지로 의심을 설정하여 묻고 또 하나하나 대답하여 논한 것이 명백하나 문장이 번거로워 기록하지 않는다. 양차공楊次公이 “대사께서 성인의 말씀을 증거로 끌어와 중생들의 의심을 터 주었으니, 법장비구의 후신이 아니라면 이러한 생각에 도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380)라고 하였다.십불념十不念『정토혹문淨土或問』열 가지의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에 염불하지 못한다.첫째, 선우를 반드시 만나지 못하여 염불을 권할 수 있는 이치가 없는 것이다. 둘째, 질병의 고통이 몸을 얽어 정신이 혼미하고 성품이 어지러운 것이다. 셋째, 반신불수(偏風)로 말을 못하게 되어 이름을 부를 수 없는 것이다. 넷째, 정신없이 미쳐서 왔다 갔다 하는 상념(注想)을 이기기 어려운 것이다. 다섯째, 수재나 -
011_0856_a_01L一生補處。卽得成佛。上品十善。得生
011_0856_a_02L彼處。見彌勒菩薩。隨從下生。三會之
011_0856_a_03L中。自然而得聖果。何須求生西方淨土
011_0856_a_04L耶。八十念徃生疑。衆生無始以來。造
011_0856_a_05L無量業。今生一形。不逢善知識。又復
011_0856_a_06L作一切罪業。無惡不造。云何臨終十念
011_0856_a_07L成就。卽得徃生。出過三界。結業之事。
011_0856_a_08L云何可通。九劣弱人生疑。西方去此。十
011_0856_a_09L萬億佛刹。凡夫劣弱。云何可到。又徃
011_0856_a_10L生論云。女人及根缺。二乘種不生。旣
011_0856_a_11L有此敎。當知女人及以根缺者。定必不
011_0856_a_12L得徃生。十作何行業疑。今欲決定求生
011_0856_a_13L西方。未知作何行業。以何爲種子。得
011_0856_a_14L生彼國。又凡夫俗人。皆有妻子。未知
011_0856_a_15L不斷淫欲。得生彼否。以上十種設疑以
011_0856_a_16L問。又一一論答明白。文繁不錄。楊次
011_0856_a_17L公云。大師援引聖言。開決羣疑。非法
011_0856_a_18L藏後身。不能至於是也。
011_0856_a_19L
011_0856_a_20L十不念淨土
或問
011_0856_a_21L有十種人。命終不剋念佛。一者善友未
011_0856_a_22L必相逢。無勸念之理。二者或疾苦纒身。
011_0856_a_23L神昏性亂。三者偏風失語。不得稱名。
011_0856_a_24L四者征 [15] 亂失心。注想難剋。五者或逢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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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6_b_01L화재를 만나서 정성을 들일 겨를이 없는 것이다. 여섯째, 호랑이나 이리를 만나 놀라고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는 것이다. 일곱째, 임종할 때에 악우가 도심道心을 파괴하는 것이다. 여덟째, 지나치게 많이 먹어 혼미한 상태에서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아홉째,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갑자기 죽는 것이다. 열째, 높은 바위에서 떨어져 몸과 목숨을 잃는 것이다.381)십난十難자운참주慈雲懺主 설오탁의 악한 세상에서는 도를 얻기 어렵고 정토에서는 수행하기 쉽다. 지금 사바세계의 열 가지 어려움으로 그것을 보이도록 하겠다.첫째, 항상 부처님을 만나지 못한다. 삼계의 험악한 길에 부처님은 길잡이가 되지만 중생은 업이 무거워 태어나도 부처님을 만나지 못한다. 석가모니는 이미 멸도하고, 미륵보살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으며, 현성賢聖은 숨어서 삿된 법이 더욱 치성하기 때문이다.둘째, 설법을 듣지 못한다. 상계像季382)에는 풍속이 경박하여 모든 언설은 오직 외도의 사악한 논만 말할 뿐이어서 바른 법을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셋째, 나쁜 벗에게 매인다. 사악한 짝이 이양利養을 희구하여 수행인을 부채질하고 유혹하여 악도에 떨어뜨리기 때문이다.넷째, 마구니들이 마음을 괴롭히고 어지럽힌다. 96가지의 외도383)와 악인들이 바른 법을 무너뜨리고 어지럽혀 수행자를 성취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다섯째, 윤회가 그치지 않는다. 육취六趣를 순환함이 물을 긷는 도르래처럼 쉴 때가 없기 때문이다.여섯째, 악취惡趣에서 도망치기 어렵다. 삼계를 왕래하며 업에 따라 과보를 받으니 천상에 태어나더라도 나쁜 세계로 추락함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일곱째, 번뇌의 인연이 도에 장애가 된다. 번뇌의 끄달림에 사로잡혀 출세법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여덟째, 수명이 짧다. 인생 100세 중에 요절하거나 비명횡사하는 이는 많고 시간은 신속하여 보살의 대도를 완전히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다.아홉째, 수행에 물러남이 있다. 이 땅에서의 수행은 견사혹見思惑을 끊어야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도달하는데 초심의 수행자는 물러나 떨어짐을 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열째, 진겁塵劫이 흘러도 이루기 어렵다. 대통불大通佛384)이 세상에 계실 때 법을 들은 무리가 대승에서 물러나고 소승에 집착하여 -
011_0856_b_01L火。不暇志誠。六者輒遇虎狼。驚惶倉
011_0856_b_02L卒。七者臨時惡友。破壞道心。八者飽
011_0856_b_03L食過多。昏迷致命。九者軍陣鬪戰。忽
011_0856_b_04L爾身亡。十者或墜高巖。傷中身命。
011_0856_b_05L
011_0856_b_06L十難慈雲懺
主說
011_0856_b_07L五濁得道爲難。淨土修行則易。今以娑
011_0856_b_08L婆十難示之。一不常値佛。三界險道。
011_0856_b_09L佛爲導師。衆生業重。生不値佛。釋迦
011_0856_b_10L已滅。彌勒未生。賢聖隱伏。邪法增熾
011_0856_b_11L故。二不聞說法。像季澆漓。所有言說。
011_0856_b_12L惟談外道邪惡之論。不聞正法故。三惡
011_0856_b_13L友牽纒。邪惡伴侶。希求利養。扇惑行
011_0856_b_14L人。墮惡道故。四羣魔惱亂。九十六種
011_0856_b_15L外道惡人。壞亂正法。使修行者。不成
011_0856_b_16L就故。五輪廻不息。循環六趣。如汲井
011_0856_b_17L輪。無休息故。六難逃惡趣。徃來三界。
011_0856_b_18L隨業受報。雖生天上。未免淪墜故。七
011_0856_b_19L塵緣障道。汨沒塵勞。爲出世法之障礙
011_0856_b_20L故。八壽命短促。人生百歲。夭橫者多。
011_0856_b_21L光陰迅速。菩薩大道難成辦故。九修
011_0856_b_22L行退失。此土修行。斷見思惑。方能不
011_0856_b_23L退。初心行人。未免退墮故。十塵劫難
011_0856_b_24L成。如大通佛世。聞法之徒。退大執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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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6_c_01L진점겁塵點劫385)이 지나도록 성문의 지위에 머물렀던 것처럼386)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나도 대승의 도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387)십난신十難信연지 대사蓮池大師 설정토를 믿기 어려운 법이라고 하는데, 믿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에 열 가지가 있다.지금 예토에 살면서 습기가 오래되어 마음에 편히 여기고 얼핏 저 나라의 청정한 장엄을 들으면 그런 일이 없다고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첫 번째이다.설령 저 나라를 믿더라도 시방세계에 있는 불국토에 모두 왕생할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반드시 극락에 태어나겠는가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두 번째이다.설령 왕생하는 것을 믿더라도 사바세계는 극락에서 십만억 찰토나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아주 먼 데도 저곳에 왕생할 수 있을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세 번째이다.설령 멀지 않다고 믿더라도 박지博地388)의 범부는 죄의 장애가 몹시 무거운데 어떻게 갑자기 저 나라에 왕생할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네 번째이다.설령 왕생을 믿더라도 이 정토에 태어나는 데는 반드시 기묘한 법문과 다양한 공행功行이 있어야만 하는데 어찌 명호만을 지닌다고 하여 왕생할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다섯 번째이다.설령 명호만 지니면 된다는 것을 믿더라도 이 명호를 지니는 것은 반드시 여러 해와 겁을 지나야 성취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루나 이레 만에 저곳에 왕생할 수 있을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여섯 번째이다.설령 이레에 왕생한다는 것을 믿더라도 칠취七趣389)에서 생을 받아 태생胎生ㆍ난생卵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을 떠나지 못하는데 어떻게 저 나라에서 모두 다 연꽃 위에 화생할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일곱 번째이다.설령 연꽃에 태어난다는 것을 믿더라도 처음 보리심을 일으켜 도에 들어간 이는 물러나는 연에 많이 관계하는데 어떻게 한번 저 나라에 태어나면 불퇴전의 지위를 얻을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여덟 번째이다.설령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는다는 것을 믿더라도 이는 둔한 근기의 중생을 인접하는 것으로 뛰어난 지혜를 가진 예리한 근기의 중생은 반드시 저곳에 태어나지 않는다고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아홉 번째이다.설령 예리한 근기의 중생이 왕생한다는 것을 믿더라도 다른 경에서 혹은 부처가 있다고 설하고 혹은 부처가 없다고 설하며 -
011_0856_c_01L經塵點劫。住聲聞地。雖涉長時。未成
011_0856_c_02L大道故。
011_0856_c_03L
011_0856_c_04L十難信蓮池大
師說
011_0856_c_05L淨土爲難信之法。言難信者有十。今居
011_0856_c_06L穢土。習久心安。乍聞彼國淸淨莊嚴。
011_0856_c_07L疑無此事。難信一也。縱信彼國。又疑
011_0856_c_08L十方佛刹。皆可徃生。何必定生極樂。
011_0856_c_09L難信二也。縱信當生。又疑娑婆之去極
011_0856_c_10L樂。十萬億刹。云何極遠而得徃彼。難信
011_0856_c_11L三也。縱信不遠。又疑博地凡夫。罪障
011_0856_c_12L深重。云何遽得徃生彼國。難信四也。
011_0856_c_13L縱信得生。又疑生此淨土。必有奇妙法
011_0856_c_14L門。多種功行。云何但持名號。遂得徃
011_0856_c_15L生。難信五也。縱信持名。又疑持此名
011_0856_c_16L號。必須多歷年劫。乃克成就。云何一
011_0856_c_17L日七日。便得生彼。難信六也。縱信七
011_0856_c_18L日得生。又疑七趣受生。不離胎卵濕化。
011_0856_c_19L云何彼國悉是蓮華化生。難信七也。縱
011_0856_c_20L信蓮生。又疑初心入道。多涉退緣。云
011_0856_c_21L何一生彼國。便得不退。難信八也。縱
011_0856_c_22L信不退。又疑此是接引鈍機衆生。上智
011_0856_c_23L利根。不必生彼。難信九也。縱信利根
011_0856_c_24L亦生。又疑他經。或說有佛。或說無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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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7_a_01L혹은 정토가 있다고 하고 혹은 정토가 없다고 하며 여러 가지로 의심하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다고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열 번째이다.지금 이런 세상에서 이런 법을 연설함은 벌거숭이 나라에 들어가 위의威儀를 베풀어 보이고 타고난 장님을 마주하여 검은색과 흰색을 가리키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어려움이라 하고, 이것을 이타공덕利他功德은 불가사의하다고 한다.390)십실十失『정토지귀집淨土指歸集』수행에 정진하는 것을 수긍하지 않는 장애가 무거운 사람에게 열 가지 과실이 있다.첫째, 부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 둘째, 성스러운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 셋째, 인과를 믿지 않는다. 넷째, 자기의 신령을 중시하지 않는다. 다섯째, 더 높은 계위로 올라갈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여섯째, 선우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일곱째, 해탈을 추구하지 않는다. 여덟째, 윤회를 달게 받아들인다. 아홉째, 악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열째, 마구니의 무리와 즐겨 함께한다.391)십종장엄十種莊嚴『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392)첫째, 법장이 서원을 일으키고 인因을 닦은 것으로 장엄하였다.둘째, 마흔여덟 가지 서원을 세우고 서원의 힘으로 장엄하였다.셋째, 아미타불의 명호에 갖추어진 수명과 광명으로 장엄하였다.넷째, 세 분의 대사大士393)가 보배와 같은 형상을 지닌 것을 관상한 것으로 장엄하였다.다섯째, 아미타불 국토의 지극한 즐거움으로 장엄하였다.여섯째, 맑고 깨끗한 보배 강물에 공덕수가 흐르는 것으로 장엄하였다.일곱째, 생각대로 보배 궁전과 누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장엄하였다.여덟째, 밤과 낮의 시간이 길고 오래가는 것으로 장엄하였다.아홉째, 스물네 가지 즐거움394)이 있는 청정한 국토로 장엄하였다.열째, 서른 가지 이익395)의 공덕으로 장엄하였다.이상 경전에서 말한 것과 같은 극락의 장엄은 불가사의하고 뛰어나고 오묘한 경계로서 시방정토와 모든 천왕의 궁전 중에 견줄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일체중생과 저 나라에 태어나 함께 일체 -
011_0857_a_01L或有淨土。或無淨土。狐疑不決。難信
011_0857_a_02L十也。今於此世。演說此法。是猶入躶
011_0857_a_03L形之國。宣示威儀。對生盲之人。指陳
011_0857_a_04L黑白。此之謂難。此之謂利他功德不可
011_0857_a_05L思議也。
011_0857_a_06L
011_0857_a_07L十失淨土指
歸集
011_0857_a_08L障重之人不肯進修者。有十種失。一
011_0857_a_09L者不信佛言。二者不遵聖敎。三者不信
011_0857_a_10L因果。四者不重己靈。五者不求升進。
011_0857_a_11L六者不親善友。七者不求解脫。八者甘
011_0857_a_12L受輪迴。九者不畏惡道。十者甘同魔類。
011_0857_a_13L
011_0857_a_14L十種莊嚴禮念彌陀
道塲懺法
011_0857_a_15L一曰。法藏誓願修因莊嚴。二曰。四十八
011_0857_a_16L願願力莊嚴。三曰。彌陀名號壽光莊嚴。
011_0857_a_17L四曰。三大士觀寶像莊嚴。五曰。彌陀國
011_0857_a_18L土極樂莊嚴。六曰。寶河淸淨德水莊嚴。
011_0857_a_19L七曰。寶殿如意樓閣莊嚴。八曰。晝夜長
011_0857_a_20L遠時分莊嚴。九曰。二十四樂淨土莊嚴。
011_0857_a_21L十曰。三十種益功德莊嚴。以上如經所
011_0857_a_22L說。極樂莊嚴。不可思議勝妙境界。十方
011_0857_a_23L淨土。諸天王宮。無能比者。是故我等
011_0857_a_24L與一切衆生。願徃彼國。同得受用一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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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7_b_01L장엄을 수용하여 쾌락이 다함이 없으며, 영원히 청정함을 얻어 길이 사취四趣396)를 떠나며, 아미타불을 대면하여 모시고 친히 수기를 받들며, 육도六度와 사등四等397)을 갖추어 행하지 않음이 없으며, 사변재四辯才398)를 갖추고 부처님의 십력十力을 얻으며, 상호로 몸을 장엄하여 신통에 걸림이 없으며, 금강심金剛心399)에 들어가 등정각等正覺을 이루기를 원해야 한다.400)십원十願『삼시계념의범三時繫念儀範』401)南無本師阿彌陀 본사本師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永離三惡道 제가 영원히 삼악도를 떠날 것을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常聞佛法僧 제가 항상 불ㆍ법ㆍ승을 듣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勤修戒定慧 제가 항상 계ㆍ정ㆍ혜를 부지런히 닦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識破貪嗔癡 제가 항상 탐ㆍ진ㆍ치를 꿰뚫어 보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恒隨諸佛學 제가 항상 모든 부처님을 따라 배우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不退菩提心 제가 항상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決定生安養 제가 결정코 안양安養에 태어나길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速見彌陀佛 제가 속히 아미타불을 뵙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分身徧塵刹 제가 몸을 나눠 티끌 같은 국토에 두루 나타나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廣度諸衆生 제가 널리 모든 중생을 제도하길 원하나이다.
十願弘深不可量 열 가지 원은 넓고 깊어 헤아릴 수 없으니
心心念念廣宣揚 마음마다 생각마다 널리 선양하라
彌陀有願終須到 아미타불께서 서원을 품었으니 끝내 틀림없이 도달하고
四色蓮花徧界香 네 가지 색깔의 연꽃이 온 세계에 향기를 퍼뜨리리.
愛河渺渺廣無邊 애욕의 강은 아득하여 끝없이 넓으니
六根繩纜要牢堅 육근六根을 견고하게 묶어야 하리라
一心繫著菩提岸 한마음으로 보리 언덕에 붙들어 매면
擧步高登般若船 발을 들어 반야의 배에 높이 오르리라.
一心念佛莫蹉跎 한마음으로 염불하고 주저하지 말라
堪歎人生去路多 인생에 가는 길이 많음을 탄식하노니
急急稱念彌陀佛 급급히 아미타불을 부르고 생각하여
莫把光陰溺愛河 한시라도 애욕의 강에 빠지지 말라.
一句彌陀自主張 아미타불 한 구절을 스스로 주장하라
別無一法可思量 헤아릴 만한 한 가지 법도 따로 없나니
明明直指歸家路 분명하게 집으로 돌아갈 길을 곧장 가리키면
四衆同登大覺場 네 부류의 대중이 함께 대각의 마당에 오르리라.
一句彌陀作話頭 아미타불 한 구절을 화두로 삼아
單提不用別叅求 그것만 붙들고 따로 참구하지 말라
工夫徹透泥團破 공부가 투철해지면 진흙 덩어리 무너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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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7_b_01L莊嚴。無盡快樂。永得淸淨。長辭四趣。
011_0857_b_02L面奉彌陀。親承授記。六度四等。無不
011_0857_b_03L備行。具四辯才。得佛十力。相好嚴身。
011_0857_b_04L神通無礙。入金剛心。成等正覺。
011_0857_b_05L
011_0857_b_06L十願三時繫
念儀範
011_0857_b_07L南無本師阿彌陀。願我永離三惡道。南
011_0857_b_08L無本師阿彌陀。願我常聞佛法僧。南無
011_0857_b_09L本師阿彌陀。願我勤修戒定慧。南無本
011_0857_b_10L師阿彌陀。願我識破貪嗔癡。南無本師
011_0857_b_11L阿彌陀。願我恒隨諸佛學。南無本師阿
011_0857_b_12L彌陀。願我不退菩提心。南無本師阿彌
011_0857_b_13L陀。願我決定生安養。南無本師阿彌陀。
011_0857_b_14L願我速見彌陀佛。南無本師阿彌陀。願
011_0857_b_15L我分身徧塵刹。南無本師阿彌陀。願我
011_0857_b_16L廣度諸衆生。十願弘深不可量。心心念
011_0857_b_17L念廣宣揚。彌陀有願終須到。四色蓮花
011_0857_b_18L徧界香。愛河渺渺廣無邊。六根繩纜要
011_0857_b_19L牢堅。一心繫著菩提岸。擧步高登般若
011_0857_b_20L船。一心念佛莫蹉跎。堪歎人生去路多。
011_0857_b_21L急急稱念彌陀佛。莫把光陰溺愛河。一
011_0857_b_22L句彌陀自主張。別無一法可思量。明明
011_0857_b_23L直指歸家路。四衆同登大覺場。一句彌
011_0857_b_24L陀作話頭。單提不用別叅求。工夫徹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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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7_c_01L鐵佛通身也汗流 철불이 온몸에 땀을 흘리리라.
一句彌陀勝坐禪 아미타불 한 구절은 뛰어난 좌선이라
一聲未了一聲連 한 소리가 끝나지 않았는데 다음 소리 이어져
心心念念工夫到 마음마다 생각마다 공부가 이루어지면
在在西方極樂天 있는 곳마다 서방의 극락천이리라.
阿彌陀佛法中王 아미타불은 불법의 왕이시라
愛河浪裏作舟航 애욕의 강물에 배가 되어
一心願度沈淪輩 한마음으로 가라앉은 무리 건져 내어
盡到西方極樂邦 모두 서방 극락국에 이르길 원하신다네.402)십업十業『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무릇 선과 악이라는 두 가지 수레바퀴와 괴로움과 즐거움이라는 두 가지 과보는 모두 삼업三業이 지은 것이고 사연四緣403)이 낳은 것이며, 육인六因404)이 이룬 것이고 오과五果405)가 거두는 것이다.만일 한 번이라도 마음에 성내거나 삿된 음행이 일어나면 바로 지옥의 업이며, 인색하고 탐욕스러워 베풀지 않으면 아귀의 업이며, 어리석어 어둠에 가리면 축생의 업이며, 교만하여 우쭐대면 아수라의 업이며, 오계五戒를 굳게 지니면 사람의 업이며, 십선十善을 정밀히 닦으면 하늘의 업이며, 인공人空을 증득하여 깨달으면 성문聲聞의 업이며, 연을 알아 성품이 여의면 연각緣覺의 업이며, 육바라밀(六度)을 가지런히 닦으면 보살의 업이며, 참된 자비가 평등하면 부처의 업이다.만일 마음이 깨끗하면 향기로운 누대와 보배 나무가 늘어선 정토에 화생化生하며, 마음이 더러우면 언덕과 구덩이가 가득한 예토에 태어난다. 이는 모두 지은 대로 받는 과보이고 강력한 연을 감한 것이니, 자기 마음의 근원을 떠나면 다시 다른 바탕이 없기 때문이다.406)십이광十二光『대아미타경大阿彌陀經』407)아미타불의 광명에 열두 가지 호칭이 있으니, 무량광불無量光佛ㆍ무변광불無邊光佛ㆍ무애광불無礙光佛ㆍ무대광불無對光佛ㆍ염왕광불焰王光佛ㆍ청정광불淸淨光佛ㆍ환희광불歡喜光佛ㆍ지혜광불智慧光佛ㆍ부단광불不斷光佛ㆍ난사광불難思光佛ㆍ무칭광불無稱光佛ㆍ -
011_0857_c_01L泥團破。鐵佛通身也汗流。一句彌陀勝
011_0857_c_02L坐禪。一聲未了一聲連。心心念念工夫
011_0857_c_03L到。在在西方極樂天。阿彌陀佛法中王。
011_0857_c_04L愛河浪裏作舟航。一心願度沈淪輩。盡
011_0857_c_05L到西方極樂邦。
011_0857_c_06L
011_0857_c_07L十業萬善同
歸集
011_0857_c_08L夫善惡二輪。苦樂二報。皆三業所造。
011_0857_c_09L四緣所生。六因所成。五果所攝。若一
011_0857_c_10L念心嗔恚邪婬。卽地獄業。慳貪不施。
011_0857_c_11L卽餓鬼業。愚癡暗蔽。卽畜生業。我慢
011_0857_c_12L貢高。卽修羅業。堅持五戒。卽人業。精
011_0857_c_13L修十善。卽天業。證悟人空。卽聲聞業。
011_0857_c_14L知緣性離。卽緣覺業。六度齊修。卽菩
011_0857_c_15L薩業。眞慈平等。卽佛業。若心淨。卽香
011_0857_c_16L臺寶樹淨刹化生。心垢則邱陵坑坎穢
011_0857_c_17L土稟質。皆是等倫之果。能感增上之緣。
011_0857_c_18L離自心源。㪅無別體。
011_0857_c_19L
011_0857_c_20L十二光大阿彌
陀經
011_0857_c_21L阿彌陀佛光明有十二號。無量光佛。
011_0857_c_22L無邊光佛。無礙光佛。無對光佛。焰王
011_0857_c_23L光佛。淸淨光佛。歡喜光佛。智慧光佛。
011_0857_c_24L不斷光佛。難思光佛。無稱光佛。超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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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8_a_01L초일월광불超日月光佛이다.저 부처님의 광명은 시방세계의 국토를 비추는 데 걸림이 없다. 어떤 중생이 이 빛을 만난다면 삼구三垢408)가 소멸하고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며 뛸 듯이 기뻐하고 착한 마음이 생겨난다. 만일 삼악도의 괴로운 곳에서 이 광명을 보면 모두 휴식을 얻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모두 해탈을 얻는다.어떤 지옥에 있는 죄인이 세상에 있을 때에 『미타왕생경彌陀往生經』의 가르침을 읽은 적이 있어 숙세의 인연과 과보를 조금 알았는데, 이 광명을 보고 마음 속으로 묵묵히 생각하기를 ‘우리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모두 이전 세상에서 죄업을 지어서 이런 고통의 과보를 불러 온 것이다. 삼악도에서 헤아릴 수 없는 해를 지나도록 항상 깜깜한 밤이고 이런 빛이 없었는데, 이는 반드시 서방의 아미타불께서 광명을 놓아 우리를 구제하시려는 것이다.’라고 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바르게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되 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여 십념을 구족하면 가쇄枷鏁409)에서 벗어나고 아미타불께서 이끌어서 허공을 타고 가서 곧 서방정토에 왕생한다.410)ㆍ411)십이원十二願『계념의범繫念儀範』안양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반드시 발원에 기대야 한다. 만일 발원하지 않는다면 무엇에 기대어 왕생하겠는가? 그러므로 지극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발원한다.“저의 환영 같은 몸에 질병의 고통이 없기를 원합니다. 삼악도와 팔난八難412)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전생의 모든 업장을 소멸하길 원합니다. 번뇌의 육정근六情根413)을 없애길 원합니다. 몸이 삿되고 바르지 않은 감촉(觸)에 물들지 않기를 원합니다. 사바세계의 오탁의 경계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제가 부지런히 닦아 물러나지 않기를 원합니다. 여래의 해탈문에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목숨을 마칠 때에 정신이 어지럽지 않기를 원합니다. 화신불께서 다 와서 맞이하기를 원합니다. 아미타불을 받들고 뭇 성인들을 만나길 원합니다. 금강불괴신金剛不壞身414)을 증득하길 원합니다.”415) -
011_0858_a_01L月光佛。彼佛光明。照十方國。無所障
011_0858_a_02L礙。若有衆生。遇斯光者。三垢消滅。身
011_0858_a_03L心柔軟。歡喜踊躍。善心生焉。若在三
011_0858_a_04L塗勤苦之處。見此光明。皆得休息。壽
011_0858_a_05L終之後。皆蒙解脫。有一地獄罪人。在
011_0858_a_06L世之日。曾讀彌陀徃生經敎。稍知宿命
011_0858_a_07L因緣果報。覩此光明。心中默念。我等
011_0858_a_08L受苦。皆因前世造諸罪業。招此苦報。
011_0858_a_09L於三塗經無數載。㝠㝠長夜。應無此
011_0858_a_10L光。必是西方極樂阿彌陀佛。所放光明。
011_0858_a_11L救度於我。志心正念南無阿彌陀佛。令
011_0858_a_12L聲不絕。具足十念。枷鏁解脫。彌陀接
011_0858_a_13L引。乘空而去。卽得徃生西方淨土。
011_0858_a_14L
011_0858_a_15L十二願繫念
儀範
011_0858_a_16L欲生安養。須憑發願。若不發願。憑何
011_0858_a_17L徃生。故志心發願云。願我幻身無疾苦。
011_0858_a_18L願脫三塗八難門。願滅宿生諸業障。願
011_0858_a_19L除煩惱六情根。願身不染邪非觸。願出
011_0858_a_20L娑婆五濁塵。願我勤修不退轉。願入如
011_0858_a_21L來解脫門。願命終時神不亂。願得化佛
011_0858_a_22L盡來迎。願奉彌陀値衆聖。願證金剛不
011_0858_a_23L壞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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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8_b_01L십이부사의十二不思議『귀원직지歸元直指』저 아미타불 국토는 부사의광명不思議光明ㆍ부사의수량不思議壽量ㆍ부사의자비不思議慈悲ㆍ부사의원력不思議願力ㆍ부사의신통不思議神通ㆍ부사의지혜不思議智慧ㆍ부사의삼매不思議三昧ㆍ부사의변재不思議辯才ㆍ부사의분신不思議分身ㆍ부사의설법不思議說法ㆍ부사의도생不思議度生ㆍ부사의의정이엄不思議依正二嚴 등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를 구족하였다.너희들은 지금 그것을 구족하였느냐, 구족하지 못하였느냐? 만일 구족하지 못하였다면 빨리 지극한 정성으로 부처님께 예배하고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해야 한다. 무슨 까닭이냐? 치우친 가르침에 집착하여 미혹에 빠져 수행하는 이는 절름발이가 육로를 다닐 때에 하루에 몇 리를 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예념禮念하여 왕생함은 배를 타고 수로에 들었는데 순풍까지 불어 주어 잠깐 사이에 천 리에 이르는 것과 같다. 또 못난 사내가 전륜왕을 따라 하루에 사천하를 두루 다니는데 자신의 힘이 아니라 전륜왕의 힘 때문인 것과 같다. 또 세상 사람들이 관청에 의해 어려움을 겪을 때에 스스로 벗어날 힘이 없다면 반드시 힘이 있는 사람의 도움을 빌려야 하고, 어떤 사람이 무거운 물건을 끌 때에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으면 반드시 여러 사람들의 힘을 빌려야 이동할 수 있는 것처럼 예념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는 것도 이와 같다.416)십이력十二力『연종보감蓮宗寶鑑』정업을 닦는 이는 부처님의 원력에 의탁하고 부처님의 보배로운 상호를 경계로 삼아 관찰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제왕을 가까이 따른다면 누가 감히 그를 범하겠는가? 더구나 아미타불은 큰 자비의 힘이 있으며, 큰 서원의 힘이 있으며, 큰 지혜의 힘이 있으며, 큰 삼매의 힘이 있으며, 큰 위신의 힘이 있으며, 큰 삿됨을 무너뜨리는 힘이 있으며, 큰 악마를 항복시키는 힘이 있으며, 천안天眼으로 멀리 보는 힘이 있으며, -
011_0858_b_01L十二不思議歸元
直指
011_0858_b_02L彼阿彌陀佛國土。不思議光明。不思議
011_0858_b_03L壽量。不思議慈悲。不思議願力。不思
011_0858_b_04L議神通。不思議智慧。不思議三昧。不
011_0858_b_05L思議辯才。不思議分身。不思議說法。
011_0858_b_06L不思議度生。不思議依正二嚴。種種具
011_0858_b_07L足。汝等今具足乎。未具足乎。若其未
011_0858_b_08L也。速須至誠禮佛念佛。求生淨土。何
011_0858_b_09L則。執偏迷而修者。如跛足人行陸路。
011_0858_b_10L一日不過數里。禮念徃生。如乘船入水
011_0858_b_11L路。加以風順。須臾便到千里。亦如劣
011_0858_b_12L夫。從轉輪王。一日一夜。周行四天下。
011_0858_b_13L非是自力。輪王力也。又如世人在官難
011_0858_b_14L中。若自無力得脫。須假有力之人救拔。
011_0858_b_15L若人牽拽重物。自力不任。須假衆他之
011_0858_b_16L力。方能移動。禮念求生淨土。亦復如
011_0858_b_17L是。
011_0858_b_18L
011_0858_b_19L十二力蓮宗
寶鑑
011_0858_b_20L修淨業者。托佛願力。觀佛寶相爲境
011_0858_b_21L故。如人近附帝王。誰敢干犯。况阿彌陀
011_0858_b_22L佛。有大慈悲力。有大誓願力。有大智
011_0858_b_23L慧力。有大三昧力。有大威神力。有大
011_0858_b_24L摧邪力。有大降魔力。有天眼遠見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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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8_c_01L천이天耳로 멀리 듣는 힘이 있으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힘이 있으며, 광명을 두루 비추어 중생을 거두어들이는 힘이 있으며, 말할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한량없는 뛰어난 공덕의 힘이 있으니, 어찌 염불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여 지키며, 목숨을 마칠 때에 이르러 악마의 장애를 없애 정토에 태어나게 하지 않겠는가?417)십이검조심十二檢照心『정토십문교계淨土十門敎誡』만일 염불하는 사람이 번뇌(塵垢)418)가 아직 깨끗해지지 않아 나쁜 생각이 일어날 때는 탐내고 아까워하는 마음,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 어리석고 탐애하는 마음, 질투하는 마음, 속이는 마음, 나와 남을 나누는 마음, 우쭐대는 마음, 아첨하는 마음, 삿된 견해를 가진 마음,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 주체와 대상을 나누는 마음 및 거스르고 수순하는 모든 경계에 오염됨에 따라서 생기는 온갖 착하지 않은 마음이 있는지 반드시 스스로 살펴보아야 한다.십사수호심十四守護心『정토십문교계淨土十門敎誡』염불하는 사람은 나쁜 생각이 일어날 때에 급히 염불하여 항상 가지고 있는 깊이 믿는 마음, 지극히 정성스러운 마음, 발원하고 회향하는 마음, 자비로운 마음, 겸손히 낮추는 마음, 평등한 마음, 방편심方便心,419) 인욕하는 마음, 계를 지키는 마음, 기쁘게 보시하는 마음, 선정심, 정진하는 마음, 보리심 및 온갖 착한 마음을 지켜야만 한다.십사상十四相『보왕론寶王論』여래 세웅世雄께서 저 뭇 선정을 고찰하여 염불삼매를 선정의 왕으로 삼았으니 나머지 대대對待가 있는 삼매는 모두 필부의 선정일 뿐이다. 그런데 보왕삼매寶王三昧는 존귀하다는 상에 머물지 않고 -
011_0858_c_01L有天耳遙聞力。有他心徹鑑力。有光明
011_0858_c_02L遍照攝取衆生力。有不可說不可思議
011_0858_c_03L無量最勝功德力。豈不能護持修行念
011_0858_c_04L佛之人。至臨終時。令無魔障生淨土
011_0858_c_05L哉。
011_0858_c_06L
011_0858_c_07L十二檢照心淨土十
門敎誡
011_0858_c_08L若念佛之人。塵垢未淨。惡念起時。須
011_0858_c_09L自檢照。或有慳貪心。嗔恨心。癡愛心。
011_0858_c_10L嫉妬心。欺狂心。人我心。貢高心。諂曲
011_0858_c_11L心。邪見心。輕慢心。能所心。及諸逆順
011_0858_c_12L境界隨染所生一切不善之心。
011_0858_c_13L
011_0858_c_14L十四守護心淨土十
門敎誡
011_0858_c_15L念佛之人。惡念起時。急須念佛。常當
011_0858_c_16L守護所有深信心。志誠心。發願回向
011_0858_c_17L心。慈悲心。謙下心。平等心。方便心。
011_0858_c_18L忍辱心。持戒心。喜捨心。禪定心。精進
011_0858_c_19L心。菩提心。及一切善心。
011_0858_c_20L
011_0858_c_21L十四相寶王
論
011_0858_c_22L如來世雄。考彼羣定。以念佛三昧。爲
011_0858_c_23L禪中王。諸餘三昧有待有對者。皆匹
011_0858_c_24L夫之定耳。然寶王三昧不住尊相。不
-
011_0859_a_01L하천하다는 상에 머물지 않으며, 삿된 것이라는 상과 바른 것이라는 상, 생사라는 상과 열반이라는 상, 번뇌라는 상과 보리라는 상, 고요하다는 상과 어지럽다는 상, 정각을 이룬다는 상과 중생을 제도한다는 상, 도량에 앉아 있다는 상과 머물 것이 없다는 상과 같은 상들에도 모두 머물지 않는 것이 마치 꿈에서 깨어나면 모든 것이 사라져 간 것도 없고 온 것도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대품반야경』에서 “간 것도 없고 온 것도 없는 것이 부처이다.”420)라고 하였다.421)십오염불十五念佛연지 대사蓮池大師 설무릇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이는 형상과 자취를 장엄하는 것을 헤아리지 말고 오직 진실한 수행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재가 거사일 경우는 반드시 승복을 입고 도건道巾422)을 쓸 필요는 없으니, 머리를 기른 사람은 스스로 평상복을 입고 염불하면 된다. 반드시 목어木魚423)를 두드리고 북을 칠 필요는 없으니,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조용히 침묵하면서 염불하면 된다. 반드시 무리를 지어 모임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 일을 만드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스스로 문을 닫고 염불하면 된다. 반드시 절에 들어가 경전을 들을 필요는 없으니, 글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가르침에 의거하여 염불하면 된다.천 리에 이르도록 향을 사르는 것은 집의 대청마루에서 편안히 앉아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삿된 스승을 이바지하고 받드는 것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널리 마구니 같은 벗을 사귀는 것은 제 몸만 청정하게 하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내생을 위하여 명부의 창고에 재물을 기탁해 두는 것은 현생에서 복을 지으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소원을 빌고 평안을 바라는 것은 잘못을 뉘우쳐 자신을 새롭게 하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외도의 문서를 익히는 것은 한 글자도 모른 채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아는 것이 없으면서 선의 이치를 함부로 말하는 것은 진실하게 계를 지키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요사한 귀신에게 신령하게 통함을 바라는 것은 인과를 바르게 믿으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요컨대 마음을 바르게 하여 악을 없애야 하니, 이와 같이 염불하면 선인善人이라고 한다. 마음을 거두어 산란을 없애야 하니, 이와 같이 염불하면 현인賢人이라고 한다. 마음을 깨달아 미혹을 끊어야 하니, 이와 같이 염불하면 성인聖人이라고 한다.424) -
011_0859_a_01L住卑相。邪相。正相。生死相。湼槃相。
011_0859_a_02L煩惱相。菩提相。靜相。亂相。成正覺相。
011_0859_a_03L度衆生相。坐道場相。無所住相。如是
011_0859_a_04L等相。皆悉不住。猶如夢覺。廓無來去。
011_0859_a_05L故大品經云。無去無來是佛。
011_0859_a_06L
011_0859_a_07L十五念佛蓮池大
師說
011_0859_a_08L夫學佛者。無取 [16] 莊嚴形跡。止貴眞實
011_0859_a_09L修行。在家居士。不必定要緇衣道巾。
011_0859_a_10L帶髮之人。自可常服念佛。不必定要
011_0859_a_11L敲魚擊皷。好靜之人。自可寂嘿念佛。
011_0859_a_12L不必定要成羣作會。怕事之人。自可閉
011_0859_a_13L門念佛。不必定要入寺聽經。識字之
011_0859_a_14L人。自可依敎念佛。千里燒香。不如安
011_0859_a_15L坐家堂念佛。供奉邪師。不如孝順父
011_0859_a_16L母念佛。廣交魔友。不如獨身淸淨念
011_0859_a_17L佛。寄庫來生。不如現在作福念佛。許
011_0859_a_18L愿 [17] 保禳。不如悔過自新念佛。習學外
011_0859_a_19L道文書。不如一字不識念佛。無知妄
011_0859_a_20L談禪理。不如老實持戒念佛。希求妖
011_0859_a_21L鬼靈通。不如正信因果念佛。以要言
011_0859_a_22L之。端心滅惡。如是念佛。號曰善人。攝
011_0859_a_23L心除散。如是念佛。號曰賢人。悟心斷
011_0859_a_24L惑。如是念佛。號曰聖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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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9_b_01L십육피차十六彼此『염불직지念佛直指』저 나라의 중생은 뭇 고통이 없고 즐거움만을 누리므로 극락이라고 한다. 지금 사바세계로 극락을 대비해 보겠다.여기는 피와 살덩이가 몸을 이루어 태어날 때에 모두 괴롭지만 저기는 연꽃 위에 화생하여 태어나는 고통이 없다. 여기는 시절이 바뀌어 쇠함과 늙음이 날로 침범하지만 저기는 추위와 더위가 변하지 않아 늙는 고통이 없다. 여기는 사대四大가 조화되기 어려워 병환이 많이 생기지만 저기는 화생한 몸이 향기가 나고 깨끗하여 병의 고통이 없다. 여기는 일흔 살도 드물어 무상함이 신속하지만 저기는 수명이 무량하여 죽는 고통이 없다.여기는 친족에 대한 정으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니 사랑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하지만 저기는 부모와 처자가 없어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고통이 없다. 여기는 적과 원수를 맺어 원수가 있으면 반드시 만나지만 저기는 아주 착한 사람들만이 모여 원수와 만나는 고통이 없다. 여기는 곤궁하고 괴로우며 굶주리고 추위에 떨어 탐하고 구해도 부족하지만 저기는 옷과 음식과 진귀한 보배가 필요한 대로 대번에 이루어진다. 여기는 형질形質이 보잘것없어 육근六根에 결함이 많지만 저기는 모습이 단정하고 몸에 광명이 있다.여기는 생사에 윤회하지만 저기는 영원히 무생법인을 증득한다. 여기는 사취四趣의 고통이 있지만 저기는 삼악도의 이름조차 없다. 여기는 가시나무와 구덩이가 있고 높고 낮음이 고르지 않으며 흙과 돌과 진흙과 모래가 있고 더러운 것이 가득하지만 저기는 황금은 땅이 되고 보배 나무는 하늘에 빽빽하며 누대에는 칠보가 솟고 꽃은 네 가지 빛깔로 핀다. 여기는 쌍림雙林425)에서 이미 입멸하고 용화龍華426)는 아직 오지 않았으나 저기는 무량수존無量壽尊이 현재 설법하고 계신다.여기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아름다운 이름만 우러르나 저기는 두 상인上人과 직접 수승한 벗이 된다. 여기는 뭇 마구니와 외도들이 바르게 수행하는 이를 괴롭히고 어지럽히나 저기는 부처님의 교화에 의해 하나로 통합되어 마구니와 외도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여기는 아름다운 여인이 요망하고 음란하게 수행자를 미혹시키지만 저기는 정보正報가 청정하여 실로 여인이 없다. 여기는 -
011_0859_b_01L十六彼此念佛
直指
011_0859_b_02L彼國衆生。無有衆苦。但受諸樂。故名
011_0859_b_03L極樂。今以娑婆對比之。此則血肉形軀。
011_0859_b_04L有生皆苦。彼則蓮華化生。無生苦也。
011_0859_b_05L此則時序代謝。衰老日侵。彼則寒暑不
011_0859_b_06L遷。無老苦也。此則四大難調。多生病
011_0859_b_07L患。彼則化體香潔。無病苦也。此則七
011_0859_b_08L十者稀。無常迅速。彼則壽命無量。無
011_0859_b_09L死苦也。此則親情愛戀。有愛必離。彼
011_0859_b_10L則無父母妻子。無愛別離苦也。此則仇
011_0859_b_11L敵寃讎。有寃必會。彼則上善聚會。無
011_0859_b_12L寃憎會也。此則困苦飢寒。貪求不足。
011_0859_b_13L彼則衣食珍寶。受用現成。此則形質寢
011_0859_b_14L陋。六根多缺。彼則端嚴相貌。體有光
011_0859_b_15L明。此則輪轉生死。彼則永證無生。此
011_0859_b_16L有四趣之苦。彼無三惡之名。此則荆棘
011_0859_b_17L坑坎。高下不平。土石泥沙。穢汚充滿。
011_0859_b_18L彼則黃金爲地。寶樹叅天。樓聳七珍。
011_0859_b_19L花敷四色。此則雙林已滅。龍華未來。
011_0859_b_20L彼則無量壽尊現在說法。此則觀音勢
011_0859_b_21L至徒仰嘉名。彼則與二上人。親爲勝
011_0859_b_22L友。此則羣魔外道。惱亂正修。彼則佛
011_0859_b_23L化一統。魔外絕蹤。此則媚色妖婬。迷
011_0859_b_24L惑行者。彼則正報淸淨。實無女人。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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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9_c_01L나쁜 짐승과 도깨비가 서로 삿된 소리를 부채질하지만 저기는 물과 새와 나무와 숲이 모두 미묘한 법을 펼친다.두 땅을 견주어 보면 경계의 연이 판이하게 다르다. 세속 사람들에게 권하여 나아가게 하면 흥미진진해 하면서 돌아보고 낙방樂邦으로 향하여 환희용약하지 않겠는가?427)십육관十六觀『관무량수경송觀無量壽經頌』1. 일몰관日沒觀心海茫茫水接天 마음의 바다 아득하여 물이 하늘에 닿으니
百千三昧自然成 백천 삼매가 저절로 이루어진다네
請觀落日如懸皷 떨어지는 해를 매달린 북처럼 본다면
一念方登安樂城 한 생각에 안락성安樂城에 오르리라.2. 수상관水想觀定水汪洋似海溟 선정의 물 드넓어 바다와 같은데
微瀾不起水更淸 잔물결조차 일지 않으니 물이 더욱 맑네
須臾變作琉璃地 잠깐만에 변하여 유리가 땅이 되고
宮殿叅差倒瀉明 높고 낮은 궁전에선 빛이 쏟아지네.3. 지상관地想觀地平如掌沒邱陵 땅은 손바닥처럼 평평하여 구릉조차 없고
有大金幢自下承 금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당간이 아래에서 떠받들며
無限樓臺皆七寶 끝없는 누대는 모두 칠보로 이루어졌네.
不知他日與誰登 다른 날 누구와 함께 오르게 될 줄 모른다오.4. 수상관樹想觀七珍行樹響微風 칠보로 된 늘어선 나무는 미풍에 울리며
說盡無常與苦空 무상과 고와 공을 모조리 설하네.
若也一聞登不退 만일 한번 들으면 불퇴전에 오르게 되니
不須多劫更修功 많은 겁 동안 다시 닦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으리라.5. 지상관池想觀水出摩尼十四支 마니주摩尼珠428)에서 흘러나온 열네 가닥 물줄기
金渠分注入花池 황금 개울에 흘러들어 연꽃 연못에 들어가네
花間演法聲哀雅 꽃 사이로 법을 연설하는 소리 애절한데
生自珠光彩羽奇 구슬 빛에서 생겨난 갖가지 빛깔의 새들이 기이하구나.6. 누상관樓想觀百寶樓臺百億重 온갖 보배로 장엄된 누대는 백억 겹이고
諸天伎樂滿樓中 천인들의 음악 소리 누대 속에 가득하다
自鳴又有懸空樂 저절로 울리기도 하고 공중에 매달려 연주하는데
皆說三皈念念功 모두 삼귀의를 설하여 생각 생각마다 공을 이루게 하네.7. 화좌관花座觀大寶蓮花特地開 큰 보배로 된 연꽃이 유달리 땅에 피었고
百千纓絡掛金臺 백천 가지 영락이 황금 연화대에 걸려 있네
人人自有登攀分 사람마다 스스로 잡고 올라갈 자격이 있으나
終不回頭意可哀 끝내 돌아보지 않으니 마음이 아프구나.8. 상상관像想觀池上蓮花次第開 연못 위에 연꽃이 차례대로 피어
紫金光聚立嵬嵬 자마금빛이 드높이 빛난다네
要須念念常觀察 반드시 생각마다 항상 관찰해야 하니
往聽如來讚善哉 가서 여래께서 착하다고 찬탄하는 걸 들으리라.9. 법신상관法身想觀紫摩金像滿虛空 불상에서 빛나는 자마금빛 허공에 가득하고
紺目澄淸與海同 푸른 눈은 바다처럼 맑구나.
莫訝身雲無限量 구름 같은 몸이 한량없음을 의심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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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59_c_01L則惡獸魑魅。交扇邪聲。彼則水鳥樹林。
011_0859_c_02L咸宣妙法。二土較量。境緣逈別。勸進
011_0859_c_03L世人。津津有味。顧不向樂邦而踴躍哉。
011_0859_c_04L
011_0859_c_05L十六觀觀無量
壽經頌
011_0859_c_06L一日沒觀心海茫茫水接天。百千三昧
011_0859_c_07L自然成。請觀落日如懸皷。一念方登安
011_0859_c_08L樂城。二水想觀定水汪洋似海溟。微
011_0859_c_09L瀾不起水更淸。須臾變作琉璃地。宮殿
011_0859_c_10L叅差倒瀉明。三地想觀地平如掌沒邱
011_0859_c_11L陵。有大金幢自下承。無限樓臺皆七寶。
011_0859_c_12L不知他日與誰登。四樹想觀七珍行樹
011_0859_c_13L響微風。說盡無常與苦空。若也一聞登
011_0859_c_14L不退。不須多劫更修功。五池想觀水
011_0859_c_15L出摩尼十四支。金渠分注入花池。花間
011_0859_c_16L演法聲哀雅。生自珠光彩羽奇。六樓想
011_0859_c_17L觀。百寶樓臺百億重。諸天伎樂滿樓中。
011_0859_c_18L自鳴又有懸空樂。皆說三歸念念功。七
011_0859_c_19L花座觀大寶蓮花特地開。百千纓絡掛
011_0859_c_20L金臺。人人自有登攀分。終不回頭意可
011_0859_c_21L哀。八像想觀池上蓮花次第開。紫金
011_0859_c_22L光聚立嵬嵬。要須念念常觀察。往聽如
011_0859_c_23L來讚善哉。九法身想觀紫摩金像滿虛
011_0859_c_24L空。紺目澄淸與海同。莫訝身雲無限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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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0_a_01L由來不出一心中 본래 일심에서 나온 게 아니겠소.10. 관음상관觀音想觀最初悲願久彌新 최초의 자비와 서원은 오랠수록 더욱 새로워
十界垂形濟苦倫 십계十界에 몸을 드리워 고통에 빠진 중생을 제도하네
逆順途中心自若 거스름과 수순함의 길에서 마음이 태연자약하니
何妨帶果又行因 어찌 과보를 지니거나 인을 행하는 데 거리낌이 있을까?11. 세지상관勢至想觀頂上花冠戴寶瓶 정수리에는 화관과 보배 병을 이었고
靑蓮紺目紫金形 청련화 같은 푸른 눈에 자마금빛 형상일세
經行震動三千界 걸어 다니면 삼천세계가 진동하니
能使無明醉客醒 무명에 취한 나그네를 깨우시네.12. 보법지관普法智觀晝夜常脩淨土緣 밤낮으로 항상 정토의 연을 닦으니
忽然三聖立門前 홀연 세 분의 성인이 문 앞에 서 계시네
慇懃讚歎兼摩頂 은근히 찬탄하고 아울러 정수리를 어루만지며
頃刻能令坐寶蓮 잠깐만에 보배 연화에 앉게 하시네.13. 잡상관雜想觀分身化佛幾千千 몸을 나눈 화신불 몇 천이던가?
大小金軀坐儼然 크고 작은 금빛 몸이 엄연히 앉았구나
玉樹瓊林并寶殿 보석으로 이루어진 나무와 아름다운 숲과 보배 궁전에서
到頭仙樂勝諸天 마침내 신선의 음악이 흘러나오니 여러 하늘보다 낫구려.14. 상품상생관上品上生觀幾年精進智恢恢 몇 년 동안 정진하여 지혜가 넓고도 넓으니
今日行裝甚快哉 오늘 행장을 꾸리는 일이 몹시도 유쾌할세
佛自來迎天奏樂 부처님이 스스로 오셔서 맞이하고 하늘은 음악 연주하며
觀音親執紫金臺 관음보살은 직접 자금대를 잡고 있네.15. 중품중생관中品中生觀持戒持齋是大因 계를 지니고 재계를 지니는 일은 큰 인因이라서
忽聞化佛語諄諄 홀연 화신불의 자상한 말씀을 듣는다오
金沙池畔靑蓮上 금모래 깔린 못가에 푸른 연꽃 피었는데
聊與諸賢結友親 여러 어진 이들과 친구를 맺는다네.16. 하품하생관下品下生觀堪羨庶人智慧深 뭇 사람들 지혜 깊은 게 부러워서
能於地獄便廻心 지옥에서 마음을 돌렸다네
縱經多劫留宮內 많은 겁 지나도록 궁전 안에 머물며
親聽觀音說法音 관음보살께서 친히 법을 설하시는 음성을 듣는다네.429)십육상十六想『염불직지念佛直指』만일 이 정토문에서 정진하고 수습하여 밤낮으로 쉬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를 것이라면, 이 땅의 소리와 색깔을 비롯한 모든 경계에 대해 고통의 바다라는 생각을 하고 불타는 집이라는 생각을 하며, 모든 보물에 대해 고통을 주는 도구라는 생각을 하며, 음식과 의복을 피고름이나 쇠가죽과 같다는 생각을 하며, 권속에 대해 야차夜叉430)나 나찰羅刹431)이나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하물며 생사는 -
011_0860_a_01L由來不出一心中。十觀音想觀最初悲
011_0860_a_02L願久彌新。十界垂形濟苦倫。逆順途中
011_0860_a_03L心自若。何妨帶果又行因。十一勢至想
011_0860_a_04L觀頂上花冠戴寶甁。靑蓮紺目紫金形。
011_0860_a_05L經行震動三千界。能使無明醉客醒。十
011_0860_a_06L二普法智觀晝夜常脩淨土緣。忽然三
011_0860_a_07L聖立門前。慇懃讚歎兼摩頂。頃刻能令
011_0860_a_08L坐寶蓮。十二 [18] 雜想觀分身化佛幾千千。
011_0860_a_09L大小金軀坐儼然。玉樹瓊林并寶殿。到
011_0860_a_10L頭仙樂勝諸天。十四上品上生觀幾年
011_0860_a_11L精進智恢恢。今日行裝甚快哉。佛自來
011_0860_a_12L迎天奏樂。觀音親執紫金臺。十五中品
011_0860_a_13L中生觀持戒持齋是大因。忽聞化佛語
011_0860_a_14L諄諄。金沙池畔靑蓮上。聊與諸賢結友
011_0860_a_15L親。十六下品下生觀堪羨庶人智慧深。
011_0860_a_16L能於地獄便廻心。縱經多劫留宮內。親
011_0860_a_17L聽觀音說法音。
011_0860_a_18L
011_0860_a_19L十六想念佛
直指
011_0860_a_20L若能於此淨土門。精進修習。日夜不休。
011_0860_a_21L隨順佛敎。於此土聲色諸境。作地獄想。
011_0860_a_22L作苦海想。作火宅想。於諸寶物。作苦
011_0860_a_23L具想。飮食衣服。如膿血鐵皮想。於眷
011_0860_a_24L屬。作夜叉羅刹噉人鬼想。况復生死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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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0_b_01L멈추지 않아 오랜 겁 동안 분주히 내달리고 있음에랴! 실로 싫어하여 떠나야 한다.선지식이나 경전에서 저 부처님의 원력과 국토의 장엄을 들으면 생각마다 그것이 드러내려는 이치에 칭찬하며 편안하다는 생각을 하며, 보배로운 곳이라는 생각을 하며, 가업이라는 생각을 하며, 번뇌에서 벗어난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미타여래나 보살들이나 스님들에 대해 자비로운 아버지와 같다고 생각을 하며, 자비로운 어머니와 같다고 생각을 하며, 맞이해 준다는 생각을 하며, 나루터이자 다리라는 생각을 한다. 두려움과 위험과 난리 중에 이름을 부르면 곧바로 감응하니 공이 헛되지 않아 찰나에 바로 이르고 속히 와서 구호해 준다는 생각을 하며, 생각에 응하여 벗어난다는 생각을 한다.이와 같이 행하면 공덕이 무량하다.432)십팔현十八賢433)『정토입교지淨土立敎志』434)사주社主는 동림東林 변각대사辨覺大師 혜원慧遠이요, 서림西林 각적대사覺寂大師 혜영慧永435)이요, 계빈罽賓436) 사문 불타야사佛陀耶舍437)의역어는 각명覺明이다.요, 천축天竺 사문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438)의역어는 각현覺賢이다.요, 동림 보제 대사普濟大師 도생道生439)이요, 안문 법사鴈門法師 혜지慧持요, 법사 승예僧叡440)요, 담상曇常, 담순曇順, 담선曇詵, 도병道昺, 도경道敬, 팽성彭城 유유민劉遺民 중사仲思요, 예장豫章 뇌차종雷次宗441) 중륜仲倫이요, 안문 주속지周續之442) 도조道祖요, 남양南陽 장야張野443) 내민萊民이요, 남양 장전張詮444) 수석秀碩이요, 남양 종병宗炳445) 소문少文이다.446)십구념요의十九念了義오위암吳葦菴 거사居士 자성自惺 설매일 새벽에 부처님 앞에 정례하고 열 번 부처님 이름을 부른 뒤에 하루 종일 지내면서 한가해지면 염송하고 어디서든 잡아 지녀 법도(軌則)에 구애받지 말라. 오랫동안 수행하고 지속하면 홀연 깨달음이 있어 막힌 장애는 저절로 없어지고 지혜의 눈은 날마다 자라나 혼연히 하나가 되어 보리를 증득할 것이니, 이른바 침을 뱉거나 팔을 흔드는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아님이 없다.혹은 분명하게 염송하니, -
011_0860_b_01L住。長劫奔波。實可厭離。於知識若經
011_0860_b_02L卷中。聞彼佛願力。國土莊嚴。於念念中。
011_0860_b_03L稱彼理趣。生安隱想。生寶所想。生家
011_0860_b_04L業想。解脫處想。彌陀如來菩薩僧衆。
011_0860_b_05L如慈父想。如慈母想。生接引想。生津
011_0860_b_06L梁想。於怖畏急難之中。稱名卽應。功
011_0860_b_07L不唐捐。刹那便至。速來救護想。應念
011_0860_b_08L出離想。如是行持功德無量矣。
011_0860_b_09L
011_0860_b_10L十八賢淨土立
敎志
011_0860_b_11L社主東林辯 [19] 覺大師慧遠。西林覺寂大
011_0860_b_12L師慧永。𦋺賓沙門佛陀耶舍此云
覺明。天竺
011_0860_b_13L沙門佛陀跋陀羅此云
覺賢。東林普濟大師道
011_0860_b_14L生。鴈門法師慧持。法師僧叡。曇常。曇
011_0860_b_15L順。曇詵。道昺。道敬。彭城劉遺民仲思。
011_0860_b_16L豫章雷次宗仲倫。鴈門周續之道祖。南
011_0860_b_17L陽張野萊民。南陽張詮秀碩。南陽宗炳
011_0860_b_18L少文。
011_0860_b_19L
011_0860_b_20L十九念了義吳葦菴居
士自惺說
011_0860_b_21L每日淸晨。佛前頂禮。十稱以後。二六
011_0860_b_22L時中。得閒便念。隨處提撕。不拘軌則。
011_0860_b_23L久久行持。忽地有省。窮障自除。慧眼
011_0860_b_24L日長。打成一片。方證菩提。所謂咳唾
011_0860_b_25L掉臂。無不是祖師西來意也。或明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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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0_c_01L소리를 내어 낭랑하게 외우고 손에는 염주를 굴려서 흐르는 물처럼 이어지는 것을 이른다.혹은 묵묵히 염송하니, 입을 닫고 속으로 외우고 가슴에 간직하여 잃지 않는 것을 물이 찬지 따뜻한지 스스로 아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반은 분명하게 반은 묵묵히 염송하니, 금강지金剛持라고도 하는 것으로 입술과 혀를 조금 움직이되 소리가 밖에서 들리지 않게 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장엄한 것을 관상하며 염송하니, 여래의 미간에서 백호광명白毫光明을 찬란하게 놓는 것을 관상觀想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자재하게 염송하니, 입에서 나오는 대로 순수하고 익숙하게 하여 먹거나 쉬거나 기거할 때에 이것을 떠나지 않는 것을 이른다.혹은 용맹하게 염송하니, 수재水災ㆍ화재火災ㆍ도병재刀兵災의 위험에 처하면 빨리 벗어나기를 구하는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서서히 염송하니, 헝클어진 실을 다룰 때에 다스리기를 차츰차츰 하고 반드시 번거로움을 참아야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산에 오르는 것처럼 염송하니, 벼랑에 임하여 절벽을 오르지 않으면 깊은 골짜기에 떨어질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바다를 건너는 것처럼 염송하니, 물결을 따라 돛을 올리고 가다가 중간에서 회오리바람을 만나 표랑하여 나찰이 사는 곳에 떨어질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길을 가면서 염송하니, 불상의 주위를 돌거나 계단에 있거나 뜰에 있거나 염송하는 것을 이르는 것으로 몸과 입과 뜻을 모두 모으기 때문에 공덕이 가장 뛰어나다.혹은 우두커니 서서 염송하니, 공경하는 마음과 엄숙한 태도로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부지런하고 간절하게 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가만히 앉아서 염송하니, 편안히 앉아 선정에 들어 마음으로 여섯 글자를 지니어 온갖 연이 대번에 공해지는 것을 이른다.혹은 옆으로 누워서 염송하니, 잠을 깨우기를 맥을 짚어 물고기를 잡은 것처럼 하여 나쁜 꿈을 멀리 떠나는 것을 이른다.혹은 슬프고 괴롭게 염송하니, 자식이 어미를 생각할 때 울면서 부르고 우러러 의지하며 그리워하는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기뻐하며 염송하니,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돌아와 육친六親447)을 마주하여 자기도 모르게 춤을 추는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마음을 거두어 염송하니, 주렴을 드리우고 묵묵히 기억하되 십ㆍ백ㆍ천ㆍ만 번 염송하여 털끝만큼도 틈이나 섞임이 없는 것을 이른다.혹은 숨을 세면서 염송하니, 혼미함과 산란함을 다스리기 위해 숨이 한번 나갔다가 들어올 때에 묵묵히 한 번 염송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참구하면서 염송하니, 참선하여 견성할 때 지혜의 빛을 돌이켜 마음과 부처는 누구인가라고 반조返照하는 것을 이른다.혹은 실상을 염송하니, 모든 존재하는 것을 공하다고 여겨 경계가 생기지 않는다고 관찰하며, 적멸을 즐거움으로 삼아 -
011_0860_c_01L謂出聲朗誦。手輪數珠。流水相續。或
011_0860_c_02L默念。謂閉口暗轉。服膺弗失。冷暖自
011_0860_c_03L知。或半明半默念。謂名金剛持。微動
011_0860_c_04L唇舌。不落聲聞。或莊嚴念。謂觀想如
011_0860_c_05L來眉放白毫光明晃耀。或自在念。謂信
011_0860_c_06L口純熟。食息起居。不離這箇。或勇猛
011_0860_c_07L念。謂如逢厄難。水火刀兵。亟求救脫。
011_0860_c_08L或舒徐念。謂如理亂絲。經綸逐漸。須
011_0860_c_09L要耐煩。或登山念。謂如臨懸厓。不上
011_0860_c_10L層巓。便墜坑谷。或渡海念。謂順水揚
011_0860_c_11L帆。中流黑風。飄墮羅刹。或行道念。謂
011_0860_c_12L旋繞階庭。身口意到。功德最優。或佇
011_0860_c_13L立念。謂恭敬儼若。端拱齋如。翹勤懇
011_0860_c_14L切。或靜坐念。謂宴安禪定。心持六字。
011_0860_c_15L萬緣頓空。或側臥念。謂喚1)醒 [22] 睡魔。按
011_0860_c_16L脈當魚。遠離惡夢。或哀苦念。謂如子
011_0860_c_17L憶母。啼哭號呼。瞻依向慕。或歡忭念。
011_0860_c_18L謂如人遠歸。六親會面。舞蹈不禁。或
011_0860_c_19L攝心念。謂垂簾默記。十百千萬。毫無
011_0860_c_20L間襍。或數息念。謂對治昏散。出入一
011_0860_c_21L息。默念一聲。或叅究念。謂叅禪見性。
011_0860_c_22L廻光返照。心佛是誰。或實相念。謂空
011_0860_c_23L諸所有。觀境不生。寂滅爲樂。至於性
011_0860_c_24L「醒」作「醍」{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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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1_a_01L성상性相이 다 사라진 데에 이르러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음을 이른다. 비유컨대 저 달빛은 모든 사물을 두루 비추어 파도가 자면 달이 나타나듯 법체法體가 온전히 드러나 있어 중생이 지극히 성실하면 큰 자비를 가진 이가 거두어들인다. 마치 쑥과 구슬이 물과 불을 끌어오듯이448) 자연히 감응하여 친히 아미타불을 뵙고 원각묘심圓覺妙心을 거침없이 깨달아 서방의 성스러운 경계가 항상 눈앞에 있는데 티끌조차 용납하지 않고 허공에 가득하다. 말하려고 하면 곧 그릇되고 눈을 치뜨면 곧 옳다. 유무有無를 다 보내고 종설宗說을 다 잊고 부처의 밀인密因을 생각하는 것이 요의了義가 된다.십구익十九益『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초심 보살初心菩薩은 대부분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 모든 부처님을 가까이하고 법신을 증장하여야 부처님의 가업을 이어 시방세계를 제도할 수 있으니 이러한 이익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왕생하기를 원한다.여러 경을 살펴보면 “안양에 태어나는 이는 연이 강하고 지위가 뛰어나며, 복이 갖추어지고 수명이 길며, 연화에 화생하고, 부처님께서 친히 영접하며, 보살의 지위에 오르고, 대번에 여래의 집에 태어나며, 영원히 아비발치(불퇴위)의 문에 머물고, 보리의 수기를 다 받으며, 몸에 광명과 미묘한 상을 갖추고, 보수寶樹와 향대香臺를 거닐며, 시방세계에 공양을 올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삼매에 들며, 귀에 들리는 것이 항상 대승의 법이고, 어깨를 견주는 이가 모두 보처補處에 가까운 사람들이며, 생각마다 비고 그윽하며, 마음마다 정려靜慮에 들며, 번뇌의 불꽃은 사라지고, 애욕의 샘은 말랐으며, 악취라는 이름조차 없다.”449)라고 하였으니, 어찌 윤회의 일이 있겠는가?법의 이익은 끝이 없고 성인의 경계는 헛되지 않는데, 어찌하여 애욕의 강물에 빠져 있으면서도 근심이 없고 불난 집에서 불에 타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가? 촘촘히 짠 어리석음의 그물은 얕은 지혜의 칼로 휘둘러 쳐낼 수 없다. 깊이 심어진 의심의 뿌리를 떠도는 믿음의 힘으로 어찌 뽑을 수 있겠는가? 마침내 마음에 달게 여기고 뜻을 굽혀 불행을 다행으로 여기고 재앙을 즐거움으로 여기면서 도리어 청정한 나라를 등지고 -
011_0861_a_01L相雙泯。無去無來。譬彼月光。徧照諸
011_0861_a_02L品。波澄月現。法體全彰。衆生至誠。大
011_0861_a_03L慈攝取。如艾與珠。能引水火。自然感
011_0861_a_04L應。親見彌陀。圓覺妙心。廓然開悟。西
011_0861_a_05L方聖境。常在目前。纖塵不立。瀰漫虛
011_0861_a_06L空。擬議卽非。揚瞬便是。有無俱遣。宗
011_0861_a_07L說皆忘。念佛密因。斯爲了義。
011_0861_a_08L
011_0861_a_09L十九益萬善同
歸集
011_0861_a_10L初心菩薩。多願生淨土。親近諸佛。增
011_0861_a_11L長法身。方能繼佛家業。十方濟運。有
011_0861_a_12L斯利益。故必願往。按諸經云。生安養
011_0861_a_13L者。緣强地勝。福備壽長。蓮花化生。佛
011_0861_a_14L親迎接。便登菩薩之位。頓生如來之家。
011_0861_a_15L永處跋致之門。盡受菩提之記。身具光
011_0861_a_16L明妙相。跡踐寶樹香臺。獻供十方。寧
011_0861_a_17L神三昧。觸耳常聞大乘之法。差肩皆
011_0861_a_18L隣補處之人。念念虛玄。心心靜慮。煩
011_0861_a_19L惱燄滅。愛欲泉枯。尙無惡趣之名。豈
011_0861_a_20L有輪廻之事。法利無邊。聖境非虛。何
011_0861_a_21L乃愛河浪底。沈溺無憂。火宅焰中。焚
011_0861_a_22L燒不懼。密織癡網。淺智之刃莫能揮。
011_0861_a_23L深種疑根。汎信之力焉能拔。遂卽甘心
011_0861_a_24L伏意。幸禍樂灾。却非淸淨之邦。顧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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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1_b_01L두려워해야 할 나라를 연연함이, 불에 그슬리는 나방과 물에 삶기는 누에고치가 스스로 남은 재앙을 자처하고, 새장 속에 갇힌 새와 솥에 담긴 물고기가 도리어 즐겁다고 말하는 것과 같으니, 가련하고 불쌍하구나.450)이십정호二十正好연지 대사蓮池大師 설이 법문은 남자건 여자건, 스님이건 속인이건 따지지 않고 일심불란하기만 하면 그 공덕과 수행을 따라 모두 왕생할 수 있다.만일 사람이 부귀하면 자신이 이룬 것을 향유할 수 있으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빈궁하면 살림살이에 얽매임이 적으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자식이 있으면 집안의 제사를 맡길 수 있으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자식이 없으면 홑몸으로 자유로우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자식이 효도하면 공양을 편안히 받고 사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자식이 어긋나면 은혜와 사랑을 일으킬 일이 없으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병이 없으면 몸이 건강함을 빌어서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병이 있으면 무상에 아주 가까우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나이가 많으면 시간이 많지 않으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나이가 어리면 정신이 맑고 예리하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한가로움에 처하면 마음에 어지러운 일이 없으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바쁨에 처하면 바쁜 속에서 한가한 틈을 낼 수 있으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출가하면 사물 밖에서 소요하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가정에 있으면 이것이 불타는 집인 줄 아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총명하면 정토를 막힘없이 깨달으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어리석고 노둔하면 따로 능한 것이 없으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계율을 지키면 계율은 바로 부처님이 제정한 것이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경전을 보면 경전은 바로 부처님이 설한 것이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참선을 하면 선은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니 염불하기에 좋다.만일 사람이 도를 깨달으면 깨달음은 부처님의 증명이 필요하니 염불하기에 좋다.널리 여러 사람들에게 권하니, 불이 난 것처럼 급히 염불하여 구품에 왕생하라! 연꽃이 열리면 부처님을 뵙고, 부처님을 뵙고 -
011_0861_b_01L恐畏之世。燋蛾爛蠒。自處餘殃。籠鳥
011_0861_b_02L鼎魚。翻稱快樂。可憐可憫。
011_0861_b_03L
011_0861_b_04L二十正好蓮池大
師說
011_0861_b_05L盖此法門。不論男女僧俗。但一心不亂。
011_0861_b_06L隨其功行。皆得往生。若人富貴。受用
011_0861_b_07L見成。正好念佛。若人貧窮。家計累小。
011_0861_b_08L正好念佛。若人有子。宗祀得託。正好
011_0861_b_09L念佛。若人無子。孤身自由。正好念佛。
011_0861_b_10L若人子孝。安受供養。正好念佛。若人
011_0861_b_11L子逆。免生恩愛。正好念佛。若人無病。
011_0861_b_12L趂身康健。正好念佛。若人有病。切近
011_0861_b_13L無常。正好念佛。若人年老。光景無多。
011_0861_b_14L正好念佛。若人年少。精神淸利。正好
011_0861_b_15L念佛。若人處閒。心無事擾。正好念佛。
011_0861_b_16L若人處忙。忙裏偸閒。正好念佛。若人
011_0861_b_17L出家。逍遙物外。正好念佛。若人在家。
011_0861_b_18L知是火宅。正好念佛。若人聰明。通曉
011_0861_b_19L淨土。正好念佛。若人愚魯。別無所能。
011_0861_b_20L正好念佛。若人持律。律是佛制。正好
011_0861_b_21L念佛。若人看經。經是佛說。正好念佛。
011_0861_b_22L若人叅禪。禪是佛心。正好念佛。若人
011_0861_b_23L悟道。悟須佛證。正好念佛。普勸諸人。
011_0861_b_24L火急念佛。九品往生。花開見佛。見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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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1_c_01L법을 들으면 구경에는 부처를 이룰 것이니, 이때 비로소 자기의 마음이 본래 부처임을 알게 될 것이다.451)이십사락二十四樂『안국초安國鈔』극락이라고 하는 곳은 스물네 가지 즐거움이 있다.첫째, 울타리가 둘러싸서 방호하는 즐거움이다. 둘째, 보배 그물이 공중에 펼쳐진 즐거움이다. 셋째, 나무가 통행하는 길에 그늘을 드리우는 즐거움이다. 넷째, 칠보로 이루어진 목욕할 수 있는 연못이 있는 즐거움이다. 다섯째, 팔공덕수八功德水가 맑고 잔물결을 일으키는 즐거움이다. 여섯째, 연못 바닥에 금모래가 보이는 즐거움이다. 일곱째, 계단 사이에 빛이 나는 즐거움이다. 여덟째, 누대가 공중에 솟아 있는 즐거움이다. 아홉째, 네 가지 연꽃에서 향기가 퍼지는 즐거움이다. 열째, 땅이 황금으로 이루어진 즐거움이다. 열한째, 팔음八音452)이 항상 연주되는 즐거움이다. 열두째, 밤낮으로 꽃비가 내리는 즐거움이다. 열셋째, 새벽에 격려하는 즐거움이다. 열넷째, 오묘한 꽃을 장엄하여 지니는 즐거움이다. 열다섯째, 타방세계의 부처님을 공양하는 즐거움이다. 열여섯째, 본국本國을 경행하는 즐거움이다. 열일곱째, 뭇 새들이 조화롭게 우는 즐거움이다. 열여덟째, 하루 종일 법을 듣는 즐거움이다. 열아홉째, 삼보를 늘 생각하고 지니는 즐거움이다. 스무째, 삼악도가 없는 즐거움이다. 스물한째, 부처님께서 변화하는 즐거움이다. 스물두째, 나무가 보배 그물을 흔드는 즐거움이다. 스물셋째, 삼천대천국토에서 같은 소리를 내는 즐거움이다. 스물넷째, 성문聲聞이 발심하는 즐거움이다.453)이십팔진념二十八眞念지귀 학인知歸學人454) 설염주 한 꾸러미를 손에서 놓지 않고 아미타불 한 구절을 입에서 놓지 않으며, 큰 소리로 염불하고 낮은 소리로 염불하며, 여섯 글자455)를 염불하고 네 글자456)를 염불하며, 빠르게 염불하고 느리게 염불하며, 분명하게 염불하고 묵묵히 염불하며, 손을 모으고 염불하고 무릎을 꿇고 염불하며, 부처님을 바라보고 염불하고 아침에 서쪽을 향하여 염불하며, 딱따기(板)를 치면서 염불하고 목어를 두드리면서 염불하고 염주를 굴리면서 염불하며, 길을 가면서 염불하고 예배하며 염불하며, 홀로 염불하고 무리가 함께 염불하며, 집에 있으면서 염불하고 밖에 있으면서 염불하며, 한가할 때도 염불하고 바쁠 때도 염불하며, 다닐 때도 염불하고 머무를 때도 염불하며 앉을 때도 염불하고 누울 때도 염불하며, 꿈속에서도 염불하라. -
011_0861_c_01L聞法。究竟成佛。始知自心。本來是佛。
011_0861_c_02L
011_0861_c_03L二十四樂安國
鈔
011_0861_c_04L所言極樂者。有二十四樂。一欄楯遮防
011_0861_c_05L樂。二寶網羅空樂。三樹陰通衢樂。四
011_0861_c_06L七寶浴池樂。五八水澄漪樂。六下見金
011_0861_c_07L沙樂。七階際光明樂。八樓臺凌空樂。
011_0861_c_08L九四蓮華香樂。十黃金爲地樂。十一八
011_0861_c_09L音常奏樂。十二晝夜雨花樂。十三淸晨
011_0861_c_10L策勵樂。十四嚴持妙花樂。十五供養他
011_0861_c_11L方樂。十六經行本國樂。十七衆禽和鳴
011_0861_c_12L樂。十八六時聞法樂。十九存念三寶樂。
011_0861_c_13L二十無三惡道樂。二十一有佛變化樂。
011_0861_c_14L二十二樹搖羅網樂。二十三千國同聲
011_0861_c_15L樂。二十四聲聞發心樂。
011_0861_c_16L
011_0861_c_17L二十八眞念知歸學
人說
011_0861_c_18L一串數珠不離手。一句彌陀不離口。高
011_0861_c_19L聲念。低聲念。六字念。四字念。緊念。
011_0861_c_20L緩念。朗念。默念。合手念。跪膝念。面
011_0861_c_21L佛念。朝西念。打板念。敲魚念。搯珠念。
011_0861_c_22L行道念。禮拜念。獨自念。同衆念。在家
011_0861_c_23L念。在外念。閒也念。忙也念。行也念。
011_0861_c_24L住也念。坐也念。臥也念。連夢中也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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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2_a_01L그래야 진짜 염불이다.염불은 마음을 슬프게 하여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있으며, 염불은 번뇌의 불을 꺼서 재처럼 차가워지게 할 수 있으며, 염불은 신을 부르고 귀신을 곡하게 할 수 있으며, 염불은 하늘을 기쁘게 하고 신을 즐겁게 할 수 있다.부처님을 한 번 부르면 마왕의 궁전을 진동시키며, 부처님을 한 번 부르면 칼나무 지옥과 칼산 지옥을 분쇄하며, 부처님을 한 번 부르면 백겁百劫 천생千生 동안의 업장業障을 소멸하며, 부처님을 한 번 부르면 사은四恩457)과 삼유三有458)에 대해 인연을 열게 된다.기름틀은 기름이 나올 때 치는 소리 더욱 사납고, 배는 파도가 일어날 때 노 젓는 소리 더욱 슬프다. 끓는 솥은 뒤에 있고 연꽃 연못 앞에 있으니, 천만 인이 나를 막아도 염불하지 않을 수 없네.459)삼십종익三十種益『군의론羣疑論』460)서방정토에 서른 가지 이익이 있다.첫째, 청정한 불국토를 수용하는 이익이다. 둘째, 큰 법의 즐거움을 얻는 이익이다. 셋째, 부처님의 경계를 가까이하는 이익이다. 넷째, 시방세계를 다니면서 부처님을 공양하는 이익이다. 다섯째, 모든 부처님이 계신 곳을 다니면서 법을 듣고 수기를 받는 이익이다. 여섯째, 복과 지혜의 양식이 빨리 원만해지는 이익이다. 일곱째,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를 빨리 증득하는 이익이다. 여덟째, 모든 천인天人들과 함께 한 모임에 모이는 이익이다. 아홉째, 항상 물러남이 없는 이익이다. 열째, 한량없는 수행과 발원이 생각마다 증진하는 이익이다.열한째, 앵무새와 사리가 법음法音을 선양하는 이익이다. 열두째, 맑은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 뭇 음악과 같은 소리를 내는 이익이다. 열셋째, 마니摩尼에서 흘러나온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고와 공을 선설하는 이익이다. 열넷째, 여러 가지 즐거운 소리가 뭇 오묘한 음악을 연주하는 이익이다. 열다섯째, 마흔여덟 가지 발원에 의해 영원히 삼악도를 끊는 이익이다. 열여섯째, 진금眞金빛 몸이 되는 이익이다. 열일곱째, 형체가 누추함이 없는 이익이다. 열여덟째, 오신통을 구족하는 이익이다. 열아홉째, 항상 정정취正定聚에 머무는 이익이다. 스무째, 모든 착하지 않은 것이 없는 이익이다.스물한째, 수명이 긴 이익이다. 스물두째, 옷과 밥이 저절로 오는 이익이다. 스물셋째, 뭇 즐거움만을 받는 이익이다. 스물넷째, -
011_0862_a_01L纔是眞念。念得心酸淚下。念得火滅灰
011_0862_a_02L寒。念得神號鬼哭。念得天喜神歡。一
011_0862_a_03L聲佛。振動了魔王宮殿。一聲佛。粉碎了
011_0862_a_04L劒樹刀山。一聲佛。爲百劫千生消業障。
011_0862_a_05L一聲佛。爲四恩三有啓因緣。正是榨到
011_0862_a_06L油來擊撞之聲益狠。船當浪起搖棹之
011_0862_a_07L聲益悲。鑊湯在後。蓮池在前。雖有千
011_0862_a_08L萬人阻我。不念不可得也。
011_0862_a_09L
011_0862_a_10L三十種益羣疑
論
011_0862_a_11L西方淨土有三十種益。一受用淸淨佛
011_0862_a_12L土益。二得大法樂益。三親近佛境益。
011_0862_a_13L四遊歷十方供佛益。五遊諸佛所聞法
011_0862_a_14L授記益。六福慧資粮疾得圓滿益。七速
011_0862_a_15L證無上正等菩提益。八諸天人等同集
011_0862_a_16L一會益。九常無退轉益。十無量行願念
011_0862_a_17L念增進益。十一鸚鵡舍利宣揚法音益。
011_0862_a_18L十二淸風動樹如衆樂益。十三摩尼水
011_0862_a_19L漩宣說苦空益。十四諸樂音聲奏衆妙
011_0862_a_20L音益。十五四十八願永絕三塗益。十六
011_0862_a_21L眞金色身益。十七形無醜陋益。十八具
011_0862_a_22L足五通益。十九常住定聚益。二十無諸
011_0862_a_23L不善益。二十一壽命長遠益。二十二衣
011_0862_a_24L食自然益。二十三惟受衆樂益。二十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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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2_b_01L삼십이상을 갖추는 이익이다. 스물다섯째, 실제로 여인이 없는 이익이다. 스물여섯째, 소승이 없는 이익이다. 스물일곱째, 팔난八難을 떠나는 이익이다. 스물여덟째, 삼법인三法忍461)을 얻는 이익이다. 스물아홉째, 몸에 항상 빛이 있는 이익이다. 서른째, 나라연那羅延462)의 몸을 얻는 이익이다.463)삼십자경三十自慶『미타참법彌陀懺法』대중들이 스스로 기뻐할 줄 안다면 반드시 출세심出世心을 닦아야 한다.부처님께서 지옥은 면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나 우리들은 함께 이미 이러한 고통을 벗어났으니, 이것이 첫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아귀는 벗어나기 어려운데 우리들은 함께 이미 사무치는 고통을 멀리 떠났으니, 이것이 두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축생은 버리기 어려운데 함께 이미 그 과보를 받지 않으니, 이것이 세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변방에 태어나면 인의를 모르는데 함께 이미 도법이 유행하고 있는 중국中國464)에 머물면서 직접 오묘한 법을 받들고 있으니, 이것이 네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장수천長壽天465)에 태어나면 복을 심을 줄 모르는데 서로 함께 이미 다시 인을 심었으니, 이것이 다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사람 몸은 얻기 어려워 한번 잃으면 돌이킬 수 없는데 서로 함께 이미 각기 사람 몸을 얻었으니, 이것이 여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육근六根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선근에 관계하지 못하는데 서로 함께 청정하며 깊은 법문을 얻었으니, 이것이 일곱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세속적인 지혜가 밝고 총명하면 이를 돌이켜서 이루기 어려운데 서로 함께 한마음으로 정법에 귀의하고 의지하였으니, 이것이 여덟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 뵙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서로 함께 이미 존귀한 모습을 우러러 대하였으니, 이것이 아홉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법을 듣기가 또한 어렵다고 하셨는데 서로 함께 이미 감로를 배부르게 먹었으니, 이것이 열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출가하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서로 함께 이미 부모를 하직하고 사랑을 끊고서 도에 들어가는 데에 귀향하였으니, 이것이 열한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은 쉽지만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셨는데 함께 오늘 한 번 절하고 한 번 예를 표하여 널리 -
011_0862_b_01L三十二相益。二十五無實女人益。二十
011_0862_b_02L六無有小乘益。二十七離於八難益。二
011_0862_b_03L十八得三法忍益。二十九身有常光益。
011_0862_b_04L三十得那羅延身益。
011_0862_b_05L
011_0862_b_06L三十自慶彌陀
懺法
011_0862_b_07L大衆若知自慶者。則復應須修出世心。
011_0862_b_08L佛言。地獄難免。我等相與已得免離
011_0862_b_09L此苦。是一自慶。餓鬼難脫。我等相與
011_0862_b_10L已得遠離痛切。是二自慶。畜生難捨。
011_0862_b_11L相與已得不受其報。是三自慶。生在邊
011_0862_b_12L地。不知仁義。相與已得共住中國。道
011_0862_b_13L法流行。親承妙旨。是四自慶。生長壽
011_0862_b_14L天。不知植福。相與已得更復樹因。是
011_0862_b_15L五自慶。人身難得。一失不返。相與已
011_0862_b_16L得各獲人身。是六自慶。六根不具。不
011_0862_b_17L預善根。相與淸淨得深法門。是七自慶。
011_0862_b_18L世智辯聰。返成爲難。相與一心。歸憑
011_0862_b_19L正法。是八自慶。佛言。見佛爲難。相與
011_0862_b_20L已得瞻對尊像。是九自慶。佛言。聞法
011_0862_b_21L復難。相與已得餐服甘露。是十自慶
011_0862_b_22L佛言。出家爲難。相與已得辭親割愛。
011_0862_b_23L歸向入道。是十一自慶。佛言。自利者
011_0862_b_24L易。利他爲難。相與今日一拜一禮。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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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2_c_01L시방세계를 위하였으니, 이것이 열두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고로움을 견디고 고통을 참는 것은 어렵다고 하셨는데 서로 함께 오늘 각자 스스로 더욱 힘써서 남을 위하여 일하고 자신을 위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열세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읽고 외우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우리들 대중들은 함께 읽고 외울 수 있으니, 이것이 열네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좌선하기 어려운데 지금 마음을 그치고 뜻을 안정시키는 이가 있음을 보니, 이것이 열다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가르침은 만나기도 어렵고 믿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렵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가르침을 만나 믿기도 쉽고 알기도 쉬우니, 이것이 열여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전생에 이 가르침을 만나지 못해 삼계육도三界六道의 생사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가르침을 만나 현생에서 결정코 삼계육도의 생사윤회에서 곧장 벗어나니, 이것이 열일곱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생이 오탁의 악한 세상에 처하여 장애는 중하고 복은 얇아 이 가르침이 있더라도 미혹되어 알지 못하고 알더라도 행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가르침을 만나 알 수도 있고 행할 수도 있으니, 이것이 열여덟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가르침을 알지 못해 잡다한 선행을 많이 닦으면 결정심이 없어서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가르침을 만나 한 가지 행行만을 닦아 결정코 윤회에서 벗어나니, 이것이 열아홉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근이 없는 사람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나쁜 경계를 많이 보거나 혹은 나쁜 연을 만나 경법經法을 듣지 못해 죄업에 이끌리고 얽매여 슬피 부르짖고 두려워하면서 지옥에 들어가도 구해 줄 길이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가르침을 만났으니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좋은 연을 만나고 선우를 만나면 이 법을 닦게 하고 널리 연설하여 서방정토의 좋은 모습과 뛰어난 법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진술할 것인데 그러면 기쁜 마음으로 왕생을 발원할 것이다. 혹은 선우가 십념을 부르도록 하는 것을 듣거나 스스로 열 번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되 연이어 불러 열 번을 구족하면 나쁜 경계는 곧 사라지고 좋은 경계가 앞에 나타나 그 사람은 스스로 아미타불과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등 청정한 대중들이 -
011_0862_c_01L爲十方。是十二自慶。佛言。捍勞忍苦
011_0862_c_02L爲難。相與今日各自翹勤。有所爲作。
011_0862_c_03L不爲自身。是十三自慶。佛言。讀誦爲難。
011_0862_c_04L我等大衆同得讀誦。是十四自慶。坐
011_0862_c_05L禪爲難。而今見有息心定意者。是十五
011_0862_c_06L自慶。佛言。此敎難遇。難信難知。今遇
011_0862_c_07L此敎。易信易知。是十六自慶。佛言。前
011_0862_c_08L生不遇此敎。所以不出三界六道生死
011_0862_c_09L輪廻。今遇此敎。現生決定。直出三界六
011_0862_c_10L道生死輪廻。是十七自慶。佛言。衆生
011_0862_c_11L濁惡。障重福薄。雖有此敎。迷而不知。
011_0862_c_12L知而不行。今遇此敎。能知能行。是十
011_0862_c_13L八自慶。佛言。不知此敎。多修雜善。無
011_0862_c_14L決定心。不出輪廻。今遇此敎。專修一
011_0862_c_15L行。決出輪廻。是十九自慶。佛言。無善
011_0862_c_16L根人。臨命終時。多見惡境。或値惡緣。
011_0862_c_17L不聞經法。罪業牽纏。哀號恐怖。入於
011_0862_c_18L地獄。求救無門。今蒙此敎。臨命終時。
011_0862_c_19L値遇善緣。及逢善友。敎修此法。廣爲
011_0862_c_20L演說。西方淨土。善相勝法。一一指陳。
011_0862_c_21L其心歡喜。發願往生。或聞善友敎稱十
011_0862_c_22L念。或自念十聲南無阿彌陀佛。連連
011_0862_c_23L稱念。具足十聲。惡境便滅。善境現前。
011_0862_c_24L其人自見阿彌陀佛觀音勢至。淸淨海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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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3_a_01L친히 와서 영접하고 그 몸이 연화대에 앉는 것을 볼 것이며, 혹은 연꽃을 타고 몸이 부처님 뒤를 따라 정토에 왕생할 것이니, 이것이 스무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정토에 태어난 뒤에 구품 연화대를 타고 네 가지 색 연꽃이 있는 칠보로 이루어진 연못에 저절로 화생하여 청정한 몸을 이루고 태아보자기(胎胞)라는 물질로 이루어진 몸을 떠나니, 이것이 스물한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정토에 태어난 뒤에 몸이 진실로 금빛이어서 삼십이상을 갖추고 모습이 단정하여 누추함이 없으니, 이것이 스물두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정토에 태어난 뒤에 여섯 가지 신통을 갖추어 공중을 자유로이 날아다니고 시방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큰 불사를 행하니, 이것이 스물세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정토에 태어난 뒤에 수명이 한량이 없어 부처님과 동등하고 다시 중간에 요절함이 없으니, 이것이 스물네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정토에 태어난 뒤에 옷과 음식이 생각대로 얻어지고 궁전이 몸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저절로 즐거움을 누리고 칠보로 장엄하며 모든 것을 구족하여 구해도 얻지 못하는 것이 없으니, 이것이 스물다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정토에 태어난 뒤에 막힘없는 말재주를 갖추고 8만 4천 다라니문을 얻어 지혜가 명료하여 통달하지 못하는 것이 없으니, 이것이 스물여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정토에 태어난 뒤에 대보살인 관세음보살ㆍ대세지보살과 훌륭한 벗이 되어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이와 만나는 일이 없으니, 이것이 스물일곱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정토에 태어난 뒤에 육시六時에 법을 듣고 무생법인을 깨달으니, 이것이 스물여덟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정토에 태어난 뒤에 다시는 물러남이 없고 곧장 성불에 이르니, 이것이 스물아홉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인욕의 힘을 성취하고 큰 서원의 배를 타고 삼계에 와서 시방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생사의 바다에서 다시 중생을 제도하고 정토에 왕생하여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니, 이것이 서른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뛸 듯이 기뻐하며 오체투지하여 세간의 큰 자비로운 아버지이신 서방 극락세계 아미타불께 귀의하라.466) -
011_0863_a_01L親來迎接。身坐蓮臺。或乘蓮華。身隨
011_0863_a_02L佛後。往生淨土。是二十自慶。生淨土
011_0863_a_03L已。九品四色。七寶蓮池。自然化生。成
011_0863_a_04L淸淨身。離胎胞質。是二十一自慶。生
011_0863_a_05L淨土已。身眞金色具三十二相。形貌
011_0863_a_06L端嚴。無諸醜陋。是二十二自慶。生淨
011_0863_a_07L土已。具六神通。飛空自在。遊歷十方。
011_0863_a_08L作大佛事。是二十三自慶。生淨土已。
011_0863_a_09L壽命無量。與佛齊等。更無中夭。是二
011_0863_a_10L十四自慶。生淨土已。衣食隨念。宮殿
011_0863_a_11L逐身。自然快樂。七寶莊嚴。一切具足。
011_0863_a_12L無求不得。是二十五自慶。生淨土已。
011_0863_a_13L具無礙辯才。得八萬四千陀羅尼門。智
011_0863_a_14L慧明了。無不通達。是二十六自慶。生
011_0863_a_15L淨土已。與大菩薩觀音勢至。爲其勝友。
011_0863_a_16L無怨憎會。是二十七自慶。生淨土已。
011_0863_a_17L六時聞法。悟無生忍。是二十八自慶。
011_0863_a_18L生淨土已。更無退轉。直至成佛。是二
011_0863_a_19L十九自慶。忍力成就。乘大願船。却來
011_0863_a_20L三界。遍歷十方。生死海中。復度衆生。
011_0863_a_21L往生淨土。同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011_0863_a_22L是三十自慶。相與志心。踴躍歡喜。五
011_0863_a_23L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西方極樂
011_0863_a_24L世界阿彌陀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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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3_b_01L사십팔원四十八願『대아미타경大阿彌陀經』법장비구는 세자재왕여래世自在王如來467) 앞에서 마흔여덟 가지 수승한 큰 소원을 일으켰다.첫째, 악취무명원惡趣無名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에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이름이 있다면 저는 끝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둘째, 무타악도원無墮惡道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중생으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이가 있다면 저는 끝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셋째, 동진금색원同眞金色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유정이 모두 똑같이 진금색을 얻지 못한다면 끝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넷째, 형모무차원形貌無差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생김새에 차별이 있어 잘나고 못난이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다섯째, 성취숙명원成就宿命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숙명통을 얻지 못해 억 나유타那由他468) 백천 겁의 일을 알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여섯째, 생획천안원生獲天眼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천안통이 없어 억 나유타 백천의 모든 불국토를 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일곱째, 생획천이원生獲天耳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유정이 천이통을 얻지 못해 억 나유타 백천의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듣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여덟째, 보지심행원普知心行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타심지他心智469)가 없어 억 나유타 백천의 불국토에 거주하는 유정의 마음 작용을 알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아홉째, 신족초월원神足超越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신통을 얻지 못하여 한 생각에 억 개의 불국토를 지나가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열째, 정무아상원淨無我想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유정이 조금이라도 아상我想과 아소상我所想을 일으킨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열한째, 결정정각원決定正覺願이니, -
011_0863_b_01L四十八願大阿彌
陀經
011_0863_b_02L法藏比邱。於世自在王如來前。發四十
011_0863_b_03L八殊勝大願。一惡趣無名願。若我成佛。
011_0863_b_04L國土有地獄餓鬼畜生名者。我終不取
011_0863_b_05L正覺。二無墮惡道願。若我成佛。國中
011_0863_b_06L衆生。有墮三惡道者。我終不取正覺。
011_0863_b_07L三同眞金色願。若我成佛。國中有情。
011_0863_b_08L若不皆同眞金色者。我終不取正覺。四
011_0863_b_09L形貌無差願。若我成佛。國土有情。形
011_0863_b_10L貌差別。有好醜者。不取正覺。五成就
011_0863_b_11L宿命願。若我成佛。國土有情。不得宿
011_0863_b_12L命。不知億那由他百千劫事者。不取正
011_0863_b_13L覺。六生獲天眼願。若我成佛。國土有
011_0863_b_14L情。若無天眼。不見億那由他百千諸佛
011_0863_b_15L國者。不取正覺。七生獲天耳願。若我
011_0863_b_16L成佛。國中有情。不獲天耳。不聞億那由
011_0863_b_17L他百千諸佛說法者。不取正覺。八普知
011_0863_b_18L心行願。若我成佛。國土有情。無他心
011_0863_b_19L智。不知億那由他百千佛國有情心行
011_0863_b_20L者。不取正覺。九神足超越願。若我成
011_0863_b_21L佛。國土有情。不獲神通。於一念頃。不
011_0863_b_22L能超過億佛刹土者。不取正覺。十淨無
011_0863_b_23L我想願。若我成佛國中有情。起於少分
011_0863_b_24L我我所想者。不取正覺。十一決定正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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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3_c_01L“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반드시 정등각正等覺을 이루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열두째, 광명보조원光明普照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광명에 한계가 있어 나유타 백천억 개의 불국토를 비추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열셋째, 수량무궁원壽量無窮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수명이 무한하지 않아 겁을 헤아릴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열넷째, 성문무수원聲聞無數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성문은 그 숫자를 알 수 없을 것인데 만약 알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열다섯째, 중생장수원衆生長壽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수명에 한계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열여섯째, 개획선명원皆獲善名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좋지 않은 이름을 가진 이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열일곱째, 제불칭찬원諸佛稱讚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저 한량없는 국토 중에서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들이 함께 나의 나라를 칭찬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열여덟째, 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유정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하여 십념에 이르렀는데도 태어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오무간업五無間業을 지은 이와 정법을 비방한 이와 성인을 다치게 한 이는 제외합니다.”라고 한 것이다.열아홉째, 임종현전원臨終現前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유정이 보리심을 일으켜 극락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임종할 때 저는 그 사람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스무째, 회향개생원廻向皆生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유정이 저의 이름을 설하는 것을 듣고 선근을 회향하여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스물한째, 구족묘상원具足妙相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모두 삼십이상을 갖추지 못한다면 -
011_0863_c_01L願。若我成佛。國土有情。若不決定成
011_0863_c_02L正等覺者。不取正覺。十二光明普照願。
011_0863_c_03L若我成佛。國土有情。光明有限。不照
011_0863_c_04L那由他百千億佛刹者。不取正覺。十三
011_0863_c_05L壽量無窮願。若我成佛。國土有情。不
011_0863_c_06L壽量無限。乃至筭數劫者。不取正覺。
011_0863_c_07L十四聲聞無數願。若我成佛。國中聲聞。
011_0863_c_08L無有能知其數。若有知者。不取正覺。
011_0863_c_09L十五衆生長壽願。若我成佛。國土有情。
011_0863_c_10L不壽量無限齊者。不取正覺。除願力受
011_0863_c_11L生。十六皆獲善名願。若我成佛。國土
011_0863_c_12L有情。有不善名者。不取正覺。十七諸
011_0863_c_13L佛稱讚願。若我成佛。彼無量刹中。無
011_0863_c_14L數諸佛。不共稱讚我國者。不取正覺。
011_0863_c_15L十八十念往生願。若我成佛。餘刹有情。
011_0863_c_16L聞我名已。願生我國。乃至十念。若不
011_0863_c_17L生者。不取正覺。除五無間。誹謗正法。
011_0863_c_18L及毁聖人。十九臨終現前願。若我成佛。
011_0863_c_19L餘刹有情。發菩提心。願生極樂。臨終
011_0863_c_20L我當現其人前。若不爾者。不取正覺。
011_0863_c_21L二十廻向皆生願。若我成佛。餘刹有情。
011_0863_c_22L聞說我名。善根廻向。願生我國。若不
011_0863_c_23L爾者。不取正覺。二十一具足妙相願。
011_0863_c_24L若我成佛。國中菩薩。皆不具三十二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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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4_a_01L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스물두째, 함계보처원咸階補處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모두 다 지위가 일생보처에 오르거나 보현普賢의 도를 행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스물셋째, 신공타방원晨供他方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새벽에 타방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밥 먹기 전에 본국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스물넷째, 소수만족원所須滿足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필요한 갖가지 공양물로써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하여 선근을 심으려 하는데 원만하게 갖추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스물다섯째, 선입본지원善入本地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일체지一切智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스물여섯째, 나라연력원那羅延力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나라연 같은 견고한 힘이 없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스물일곱째, 장엄무량원莊嚴無量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모든 장엄하는 도구를 알 수 있거나 총괄하여 말할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스물여덟째, 보수실지원寶樹悉知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한량없는 뭇 색깔의 보배 나무를 보살들이 알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스물아홉째, 획승변재원獲勝辯才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중생이 훌륭한 말재주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서른째, 대변무변원大辯無邊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끝이 없는 말재주를 성취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서른한째, 국정보조원國淨普照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빛이 깨끗하여 불국토를 널리 비추는 것이 밝은 거울 속에 그 모습이 드러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서른두째, 무량승음원無量勝音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에 -
011_0864_a_01L者。不取正覺。二十二咸階補處願。若
011_0864_a_02L我成佛。國中菩薩。咸悉位階。一生補
011_0864_a_03L處。行普賢道。若不爾者。不取正覺。二
011_0864_a_04L十三晨供他方願。若我成佛。國中菩薩。
011_0864_a_05L晨朝供養他方無數諸佛。食前還至本
011_0864_a_06L國。若不爾者。不取正覺。二十四所須
011_0864_a_07L滿足願。若我成佛。國中菩薩。所須種
011_0864_a_08L種供具。於諸佛所。植諸善根。不圓滿
011_0864_a_09L者。不取正覺。二十五善入本地願。若
011_0864_a_10L我成佛。國中菩薩。不善順入一切智者。
011_0864_a_11L不取正覺。二十六那羅延力願。若我成
011_0864_a_12L佛。國中菩薩。若無那羅延堅固力者。
011_0864_a_13L不取正覺。二十七莊嚴無量願。若我成
011_0864_a_14L佛。國中諸莊嚴具。若有能知及。總宣說
011_0864_a_15L者。不取正覺。二十八寶樹悉知願。若
011_0864_a_16L我成佛。國中無量衆色寶樹。諸菩薩衆。
011_0864_a_17L不了知者。不取正覺。二十九獲勝辯才
011_0864_a_18L願。若我成佛。國土衆生。不獲得勝辯
011_0864_a_19L才者。不取正覺。三十大辯無邊願。若
011_0864_a_20L我成佛。國中菩薩。若不成就無邊辯才
011_0864_a_21L者。不取正覺。三十一國淨普照願。若
011_0864_a_22L我成佛。國土光淨。普照佛刹。如明鏡
011_0864_a_23L中。現其面像。若不爾者。不取正覺。三
011_0864_a_24L十二無量勝音願。若我成佛國界之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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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4_b_01L한량없는 소리가 있어 수승함이 세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서른셋째, 몽광안락원蒙光安樂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으로 저의 빛에 비춰지게 되는 이는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울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서른넷째, 성취총지원成就總持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시방세계의 보살로 저의 이름을 듣는 이가 다라니陀羅尼470)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서른다섯째, 영리여신원永離女身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모든 불국토 안에 있는 여인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청정한 믿음을 얻고 보리심을 일으켜 내생에 여인의 몸을 버리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서른여섯째, 문명지과원聞名至果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모든 불국토의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수행하여 보리에 이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서른일곱째, 천인경례원天人敬禮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시방세계의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 청정한 마음을 일으켰는데도 모든 천신과 인간들이 경례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서른여덟째, 수의수념원須衣隨念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중생이 필요한 의복이 생각하는 대로 곧 이를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서른아홉째, 재생심정원纔生心淨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모든 중생의 부류가 저의 나라에 태어나자마자 모두 마음이 맑고 안락하여 아라한처럼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마흔째, 수현불찰원樹現佛刹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뭇 중생들이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를 보고자 한다면 보배 나무 사이에 모두 다 나타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마흔한째, 무제근결원無諸根缺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중생이 저의 이름을 듣고도 모든 감각 기관에 결함이 있거나 덕의 작용이 넓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마흔두째, 현증등지원現證等持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
011_0864_b_01L有無量音。殊勝超世。若不爾者。不取
011_0864_b_02L正覺。三十三蒙光安樂願。若我成佛。
011_0864_b_03L十方衆生。蒙我光所照燭者。身心安樂。
011_0864_b_04L若不爾者。不取正覺。三十四成就總持
011_0864_b_05L願。若我成佛。十方菩薩。聞我名者。若
011_0864_b_06L不得陀羅尼者。不取正覺。三十五永離
011_0864_b_07L女身願。若我成佛。諸佛土中。若有女
011_0864_b_08L人。聞我名已。得淸淨信。發菩提心。來
011_0864_b_09L生不捨女人身者。不取正覺。三十六聞
011_0864_b_10L名至果願。若我成佛。諸佛土中菩薩。
011_0864_b_11L聞我名已。若不修行。至菩提者。不取正
011_0864_b_12L覺。三十七天人敬禮願。若我成佛。十
011_0864_b_13L方菩薩。聞我名已。發淸淨心。一切天
011_0864_b_14L人。不敬禮者。不取正覺。三十八須衣
011_0864_b_15L隨念願。若我成佛。國中衆生。所須衣
011_0864_b_16L服。應念卽至。若不爾者。不取正覺。三
011_0864_b_17L十九纔生心淨願。若我成佛。諸衆生類。
011_0864_b_18L纔生我國。若不皆獲心淨安樂。如羅漢
011_0864_b_19L者。不取正覺。四十樹現佛刹願。若我
011_0864_b_20L成佛。國中羣生。欲見諸佛淨國。於寶
011_0864_b_21L樹間。悉皆出現。若不爾者。不取正覺。
011_0864_b_22L四十一無諸根缺願。若我成佛。餘刹衆
011_0864_b_23L生。聞我名已。諸根有缺。德用非廣者。
011_0864_b_24L不取正覺。四十二現證等地 [20] 願。若我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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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4_c_01L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삼마지三摩地471)를 바로 그 자리에서 증득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마흔셋째, 문생호귀원聞生豪貴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수명을 마치고 부유하고 귀한 집에 태어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마흔넷째, 구족선근원具足善根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수행하여 선근을 갖추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마흔다섯째, 공불견고원供佛堅固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나아가 보리에서 물러남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마흔여섯째, 욕문자문원欲聞自聞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이 듣고 싶은 법을 저절로 듣게 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마흔일곱째, 보리무퇴원菩提無退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보리심에서 물러남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마흔여덟째, 현획인지원現獲忍地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인지忍地472)를 얻어 모든 불법에 대하여 불퇴전의 지위를 바로 그 자리에서 증득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473)사십팔원四十八願우익 법사蕅益法師 설첫 번째 소원이란 제가 본래 발심함은 위로 자부慈父인 종지봉鍾之鳳이 저를 낳아 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삼보께서는 자비의 힘으로 제가 시작도 없는 옛날부터 거쳐 태어난 자부들이 모두 정토에 태어나 속히 보리를 증득하게 하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위로 아버지의 은혜에 보답하게 하옵소서.두 번째 소원이란 제가 본래 발심함은 위로 자모悲母인 김대련金大蓮이 저를 길러 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삼보께서는 자비의 힘으로 제가 -
011_0864_c_01L佛。餘刹菩薩。聞我名已。若不現證三
011_0864_c_02L摩地者。不取正覺。四十三聞生豪貴願。
011_0864_c_03L若我成佛。餘刹菩薩。聞我名已。壽終
011_0864_c_04L不生豪貴家者。不取正覺。四十四具足
011_0864_c_05L善根願。若我成佛。餘刹菩薩。聞我名
011_0864_c_06L已。若不修行具善根者。不取正覺。四
011_0864_c_07L十五供佛堅固願。若我成佛。餘刹菩薩。
011_0864_c_08L聞我名已。供養諸佛。乃至菩提。有退轉
011_0864_c_09L者。不取正覺。四十六欲聞自聞願。若
011_0864_c_10L我成佛。國中菩薩。所欲聞法。自然得
011_0864_c_11L聞。若不爾者。不取正覺。四十七菩提
011_0864_c_12L無退願。若我成佛。餘刹菩薩。聞我名
011_0864_c_13L已。於菩提心。有退轉者。不取正覺。四
011_0864_c_14L十八現獲忍地願。若我成佛。餘刹菩薩
011_0864_c_15L聞我名已。不獲忍地。於諸佛法。現證不
011_0864_c_16L退轉者。不取正覺。
011_0864_c_17L
011_0864_c_18L四十八願蕅益法
師說
011_0864_c_19L第一願者。我本發心。爲欲上報慈父鍾
011_0864_c_20L之鳳生我之恩。惟願三寶慈悲力。令我
011_0864_c_21L無始以來經生慈父。咸生淨土。速證
011_0864_c_22L菩提。能令聞我名者。亦得上報父恩。
011_0864_c_23L第二願者。我本發心。爲欲上報悲母金
011_0864_c_24L大蓮養育之恩。惟願三寶慈悲力。令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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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5_a_01L시작도 없는 옛날부터 거쳐 태어난 자모들이 모두 정토에 태어나 속히 보리를 증득하게 하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위로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게 하옵소서.세 번째 소원이란 법계와 허공계의 온갖 중생을 제도하여 다 부처를 이루게 한 뒤에 제가 비로소 열반을 취하길 원하는 것입니다.네 번째 소원이란 저의 음란의 조짐을 몸과 마음에서 다 끊고 음란의 성품을 끊어 역시 없애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음근淫根을 영원히 끊길 원하는 것입니다.다섯 번째 소원이란 저의 살해하는 업의 습기를 남김없이 다 없애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두루 자비의 힘을 내길 원하는 것입니다.여섯 번째 소원이란 저의 어리석음으로 삼보를 비방하는 업을 남김없이 다 없애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바르게 삼보를 믿길 원하는 것입니다.일곱 번째 소원이란 저의 모든 착하지 않은 업을 다 청정하게 하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범행梵行에 안주하길 원하는 것입니다.여덟 번째 소원이란 제가 결정코 극락세계에 태어나 속히 무상보리를 증득하고 몸을 티끌 같은 국토에 나누어 중생을 제도하되 미래제未來際가 다하도록 피곤해하거나 싫증냄이 없길 원하는 것입니다.아홉 번째 소원이란 제가 세세생생에 본원을 잊지 않고 오탁의 악한 세상에 살아가는 중생을 잘 교화하길 원하는 것입니다.열 번째 소원이란 제가 있는 곳마다 널리 정법에 통달하고 모든 마장魔障이 없길 원하는 것입니다.열한 번째 소원이란 한량없는 지혜를 얻어 온갖 불법에 잘 통달하길 원하는 것입니다.열두 번째 소원이란 한량없는 말재주를 얻어 뭇 미혹된 이를 개도開導하고 외도를 굴복시키며 일체에 두려움이 없어 사자처럼 울부짖길 원하는 것입니다.열세 번째 소원이란 한량없는 신통을 얻어 시방국토에 두루 이르러 일체 여래와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며 온갖 큰 모임에 참여하지 않음이 없길 원하는 것입니다.열네 번째 소원이란 제가 갖가지 미묘한 음성을 내어 미래제가 다하도록 삼보를 찬탄하여 모든 중생이 귀의할 바를 알길 원하는 것입니다.열다섯 번째 소원이란 -
011_0865_a_01L無始以來經生悲母。咸生淨土。速證
011_0865_a_02L菩提。能令聞我名者。亦得上報母恩。
011_0865_a_03L第三願者。願度法界虛空界一切衆生。
011_0865_a_04L盡成佛竟。然後我方取泥洹。第四願者。
011_0865_a_05L願我淫機身心俱斷。斷性亦無。能令聞
011_0865_a_06L我名者。亦得永斷淫根。第五願者。願
011_0865_a_07L我殺害業習。滅盡無餘。能令聞我名者。
011_0865_a_08L徧生慈力。第六願者。願我癡暗。謗三
011_0865_a_09L寶業。滅盡無餘。能令聞我名者。正信
011_0865_a_10L三寶。第七願者。願我諸不善業。悉得
011_0865_a_11L淸淨。能令聞我名者。安住梵行。第八
011_0865_a_12L願者。願我決生極樂世界。速證無上菩
011_0865_a_13L提。分身塵刹。度脫衆生。盡未來際。無
011_0865_a_14L有疲厭。第九願者。願我生生世世。不
011_0865_a_15L忘本願。於五濁世。善化衆生。第十願
011_0865_a_16L者。願我在在處處。弘通正法。無諸魔
011_0865_a_17L障。十一願者。願得無量智慧。善能通
011_0865_a_18L達一切佛法。十二願者。願得無量辯才。
011_0865_a_19L開導羣迷。降伏外道。一切無畏。如獅
011_0865_a_20L子吼。十三願者。願得無量神通。徧至
011_0865_a_21L十方國土。承事一切如來。及善知識。
011_0865_a_22L一切海會。無不得與。十四願者。願我
011_0865_a_23L能出種種微妙音聲。盡未來際。讚歎三
011_0865_a_24L寶。令諸衆生。知所歸依。十五願者。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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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5_b_01L마음대로 갖가지 미묘한 공양을 내어 삼보를 공양하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복전을 짓길 원하는 것입니다.열여섯 번째 소원이란 시방세계의 일체중생이 소유한 공덕을 제가 모두 따라 기뻐하고 그들이 무상보리를 성취하게 하는 것입니다.열일곱 번째 소원이란 시방세계의 여래께서 정각을 이룰 때에 제가 먼저 대법륜을 굴려 중생에게 위없는 깨달음의 길을 열어 보이도록 권청하는 것입니다.열여덟 번째 소원이란 시방세계의 여래께서 반열반般涅槃474)하실 때에 제가 모두 열반에 드시지 말고 항상 세간에 머물러 유정(含識)을 이롭게 하도록 권청하는 것입니다.열아홉 번째 소원이란 시방세계의 여래 모임 중에 저를 추대하여 큰 법왕자로 삼게 하고 부처님께서 일체의 바다와 같은 모임에서 저의 공덕과 지혜와 자비와 원력을 칭찬하시되 관세음보살과 같고 지장왕地藏王475)과 같이 평등하여 다름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스무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지옥을 비추어 저의 빛을 받는 이는 즉시 모든 고통스런 일이 변하여 뛰어나고 오묘한 즐거움을 이루길 원하는 것입니다.스물한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아귀를 비추어 저의 빛을 받는 이는 즉시 아귀의 몸을 버리고 정토에 태어나길 원하는 것입니다.스물두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축생을 비추어 저의 빛을 받는 이는 즉시 모든 두려움에서 떠나고 몸을 버린 뒤에 정토에 태어나길 원하는 것입니다.스물세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귀신을 비추어 저의 빛을 받는 이는 다 성내는 마음을 버리고 불도를 깨달으며 누추한 몸을 버리고 청정한 몸을 얻길 원하는 것입니다.스물네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고뇌하는 중생을 비추어 저의 빛을 받는 이는 질병이 없어지고 육근을 온전히 갖추며, 일체의 재앙이나 어려움에서 다 벗어나고 한량없는 두려움을 다 버리며, 병이 없이 장수하다가 보리의 뜻을 내며, 목숨을 마칠 때가 되면 곧 정토에 태어나길 원하는 것입니다.스물다섯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형체가 있는 이나 -
011_0865_b_01L能隨意出生種種微妙供養。供養三寶。
011_0865_b_02L爲諸衆生。作大福田。十六願者。十方
011_0865_b_03L一切衆生所有功德。我皆隨喜。令其成
011_0865_b_04L就無上菩提。十七願者。十方如來。成
011_0865_b_05L正覺時。我先勸請。轉大法輪。開示衆
011_0865_b_06L生無上覺路。十八願者。十方如來般湼
011_0865_b_07L槃時。我悉勸請。莫入湼槃。常住世間。
011_0865_b_08L饒益含識。十九願者。十方如來會中。
011_0865_b_09L推我爲大法王子。佛於一切海會。讚我
011_0865_b_10L功德智慧慈悲願力。如觀世音。如地藏
011_0865_b_11L王。等無有異。二十願者。願以大悲光明。
011_0865_b_12L炤諸地獄。觸我光者。應時變諸苦事。
011_0865_b_13L成勝妙樂。二十一願者。願以大悲光明。
011_0865_b_14L照諸餓鬼。觸我光者。應時捨餓鬼身。
011_0865_b_15L得淨土生。二十二願者。願以大悲光明。
011_0865_b_16L照諸畜生。蒙我光者。離諸怖畏。捨身
011_0865_b_17L之後。得淨土生。二十三願者。願以大
011_0865_b_18L悲光明。照諸鬼神。蒙我光者。悉捨瞋
011_0865_b_19L心。開悟佛道。捨諸醜陋。得淸淨身。二
011_0865_b_20L十四願者。願以大悲光明。照諸苦惱衆
011_0865_b_21L生。蒙我光者。疾病消除。六根具足。一
011_0865_b_22L切厄難皆解脫。無量恐怖悉捐除。無病
011_0865_b_23L延年。發菩提意。若臨命終。卽生淨土。
011_0865_b_24L二十五願者。願以大悲光明。照觸有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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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5_c_01L형체가 없는 이나 상想이 있는 이나 상이 없는 이나 마구니나 외도들을 비추어 그들의 몸과 마음이 모든 삿된 견해를 버리고 불승佛乘에 통달하길 원하는 것입니다.스물여섯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사람과 천신을 비추어 그들이 욕락에 의해 미혹되거나 선정의 기쁨에 빠지거나 선정에 염증을 느끼거나 하지 않게 하고 각기 부지런히 무상보리를 구하길 원하는 것입니다.스물일곱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성문과 연각을 비추어 그들이 무위를 증득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속히 불승에 나아길 원하는 것입니다.스물여덟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음성으로 일체중생을 열어 보여 모든 중생이 밝은 깨달음을 결정하고 삼계를 그리워하지 않으며 다른 승乘을 기뻐하지 않고 무상보리만을 구하길 원하는 것입니다.스물아홉 번째 소원이란 대비에 의거한 신통력으로 중생이 뜻에 따라 갖가지 구하는 것을 항상 소원대로 얻게 하며 우리 법에 대하여 깊은 신심을 내길 원하는 것입니다.서른 번째 소원이란 저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까닭에 시방세계에 나타나 부처의 몸을 지어 혹은 정토를 나타내어 중생을 거두어들이되 장엄이 수승하여 극락보다 낫거나 혹은 예토를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되 방편이 무량하여 악우를 조복하길 원하는 것입니다.서른한 번째 소원이란 저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까닭에 부류에 따라 몸을 나타내되 낱낱의 부류 중에서 종족과 혈통이 존귀하고 뛰어나며 위덕이 자재하여 모든 동일한 부류가 공경하고 애모하여 제가 가르친 대로 곧장 보리에 이르길 원하는 것입니다.서른두 번째 소원이란 일체의 불법이 없는 곳과 일체의 법이 사라진 곳과 일체의 불법이 행해지지 않는 곳에, 저는 대비 방편으로 몸을 그 속에 나타내어 숨어서 큰 교화를 드러내고 깊은 밤의 등불이 되어 어둠에 잠긴 이들을 구제하고 고해에서 벗어나게 할 것을 맹세하는 것입니다.서른세 번째 소원이란 저는 항상 중생이 굶주리거나 목마를 때에는 마시거나 먹을 것을 만들어 나타내며, 질병에 걸렸을 때에는 약초를 만들어 나타내며, 추위에 떨 때에는 의복을 만들어 나타내며, 무더울 때에는 -
011_0865_c_01L無形有想無想。及諸魔外。令其身心。捨
011_0865_c_02L諸邪見。通達佛乘。二十六願者。願以
011_0865_c_03L大悲光明。照觸人天。令其不迷欲樂及
011_0865_c_04L欣厭定。各各勤求無上菩提。二十七願
011_0865_c_05L者。願以大悲光明。照諸聲聞緣覺。令
011_0865_c_06L其捨無爲證。速趨佛乘。二十八願者。
011_0865_c_07L願以大悲音聲。開示一切衆生。令諸衆
011_0865_c_08L生。決定明悟。不戀三界。不樂餘乘。惟
011_0865_c_09L求無上菩提。二十九願者。願以大悲神
011_0865_c_10L力。隨順衆生。種種所求。恒令如願。俾
011_0865_c_11L于我法。生深信心。三十願者。我以救
011_0865_c_12L度衆生故。願於十方。現作佛身。或現
011_0865_c_13L淨土。攝取衆生。莊嚴殊勝。踰於極樂。
011_0865_c_14L或現穢土。化導衆生。方便無量。調伏
011_0865_c_15L惡友。三十一願者。我以救度衆生故。
011_0865_c_16L願於隨類現身。一一類中。種族尊勝。
011_0865_c_17L威德自在。令諸同類。恭敬愛慕。如所
011_0865_c_18L敎誨。直至菩提。三十二願者。一切無
011_0865_c_19L佛法處。一切法滅處。一切佛法。不能
011_0865_c_20L行處。我誓以大悲方便。現身于中。隱
011_0865_c_21L顯大化。爲長夜燈。救拔沈㝠。出於苦
011_0865_c_22L海。三十三願者。願我恒于衆生。饑渴
011_0865_c_23L之時。現作飮食。疾疫之時。現作藥草。
011_0865_c_24L寒凍之時。現作衣服。熱惱之時。現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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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6_a_01L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나타내며, 험한 곳을 만났을 때에는 나루나 다리를 만들어 나타내며, 나아가 중생이 필요한 일체를 다 만들어 나타내어 모든 중생이 옷을 입거나 음식을 먹거나 기대거나 밟아서 모두 안락함을 얻고 보리심을 일으키길 원하는 것입니다.서른네 번째 소원이란 모든 중생이 불승을 기꺼이 구한다면 저의 이름을 들은 뒤에 육신을 버리지 않은 채로 불보리를 얻고 구경을 증득하는 것입니다.서른다섯 번째 소원이란 모든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하려고 한다면 저의 이름을 들은 뒤에 그 나라의 훌륭함과 미묘함이 극락보다 낫고, 예토를 나타내려고 한다면 한량없는 방편을 얻어 강퍅하고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을 잘 교화하는 것입니다.서른여섯 번째 소원이란 모든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정토를 보고 법을 연설하는 음성을 듣고자 한다면 제가 그들로 하여금 모두 보고 듣게 하는 것입니다.서른일곱 번째 소원이란 모든 중생이 헤아릴 수 없는 세계에 가서 삼보를 공양하고자 한다면 한 생각 사이에 널리 두루 다니길 원하는 것입니다.서른여덟 번째 소원이란 모든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정토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저의 이름을 듣고 곧 소원대로 왕생하는 것입니다.서른아홉 번째 소원이란 모든 중생이 저와 동일하게 서원한다면 속히 한량없는 지혜 방편을 얻고 위덕이 자재한 것입니다.마흔 번째 소원이란 어떤 중생이 소승을 즐겨 구한다면 제가 그들로 하여금 속히 성과聖果에 오르고 바로 마음을 돌이켜 보살승에 들어가길 원하는 것입니다.마흔한 번째 소원이란 모든 시방세계의 수행하는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는다면 곧장 보리에 이르러 영원히 마구니의 일이 없길 원하는 것입니다.마흔두 번째 소원이란 모든 시방세계의 삿된 마구니와 외도가 저의 이름을 듣는다면 곧 삿된 견해를 버리고 함께 바른 깨달음에 귀의하길 원하는 것입니다.마흔세 번째 소원이란 어떤 중생이 몸에 오역五逆ㆍ십악十惡ㆍ사기四棄476)ㆍ팔기八棄477)를 갖추어 큰 지옥 중에 떨어진다면 제가 대비심의 힘으로 애원하면서 참회할 줄 알게 하며, 훌륭하고 묘한 색신을 나타내어 그 사람 -
011_0866_a_01L凉風。險阻之處。現作津梁。乃至衆生
011_0866_a_02L一切所須。皆現作之。令諸衆生。若服
011_0866_a_03L若食。若倚若履。咸得安樂。發菩提心。
011_0866_a_04L三十四願者。若諸衆生。樂求佛乘。聞
011_0866_a_05L我名已。不捨肉身。得佛菩提。證於究
011_0866_a_06L竟。三十五願者。若諸菩薩。莊嚴佛土。
011_0866_a_07L聞我名已。其國勝妙。踰於極樂。欲現
011_0866_a_08L穢土。則得無量方便。善化剛强。難化衆
011_0866_a_09L生。三十六願者。若諸衆生。欲見諸佛
011_0866_a_10L淨土。聞說法音。我願令彼皆得見聞。
011_0866_a_11L三十七願者。若諸衆生。欲徃無數世界。
011_0866_a_12L供養三寶。願令一念之間。普得周徧。
011_0866_a_13L三十八願者。若諸衆生。欲生諸佛淨土。
011_0866_a_14L聞我名號。卽得隨願徃生。三十九願者。
011_0866_a_15L若諸衆生。同我誓願。速得無量智慧方
011_0866_a_16L便。威德自在。四十願者。若有衆生。樂
011_0866_a_17L求小乘。我願令彼速登聖果。卽便回心。
011_0866_a_18L入菩薩乘。四十一願者。願諸十方修行
011_0866_a_19L菩薩。聞我名號。直至菩提。永無魔事。
011_0866_a_20L四十二願者。願諸十方。邪魔外道。聞我
011_0866_a_21L名號。卽捨邪見。同歸正覺。四十三願
011_0866_a_22L者。若有衆生。身具五逆十惡。四棄八
011_0866_a_23L棄。當墮大地獄中。我願以大悲心力。
011_0866_a_24L使知求哀懺悔。隨現勝妙色身。至其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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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6_b_01L앞에 이르러 이마를 어루만지고 위로하며, 그의 죄의 뿌리를 영원히 뽑아내어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길 원하는 것입니다.마흔네 번째 소원이란 어떤 중생이 저의 법을 비방하거나 저의 이름을 꾸짖는다면 그가 장애가 무겁더라도 제가 평등한 큰 자비의 힘으로 그가 악을 없애고 속히 보리에 나아가도록 할 것을 맹세하는 것입니다.마흔다섯 번째 소원이란 저의 자비의 눈이 지극히 청정하여 두루 모든 허공계를 보고 나아가 아주 괴로운 곳에 이르러 다 편안하고 즐겁게 하며 극악한 중생들이 다 어질고 착하길 원하는 것입니다.마흔여섯 번째 소원이란 저의 인수印手가 가장 장엄하여 생각마다 일체의 모든 공양운供養雲ㆍ진보운珍寶雲ㆍ의복운衣服雲ㆍ중구운衆具雲ㆍ음식운飮食雲ㆍ의약운醫藥雲ㆍ삼매운三昧雲ㆍ총지운總持雲ㆍ변재운辯才雲ㆍ광조운光照雲을 내어 허공계에 두루 퍼져 중생을 이롭게 하고 미래제가 다하도록 단절함이 없길 원하는 것입니다.마흔일곱 번째 소원이란, 저의 이름이 지극히 높고 멀어 시방세계가 다하도록 두루하지 않음이 없고 나아가 법이 사라진 곳에 이르러 저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고 항상 중생이 듣거나 부르면 다 해탈을 얻길 원하는 것입니다.마흔여덟 번째 소원이란, 저의 색신이 지극히 미묘하여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極微塵478)의 수효와 같은 대인상大人相으로 자신을 장엄하는 것입니다. 낱낱의 상마다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수형호隨形好를 갖추고 있고, 낱낱의 수형호마다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광명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낱낱의 광명마다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빛깔을 지어 국토를 장식하고,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음성을 내어 미묘한 법을 선양하며,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향기를 내어 일체에 두루 스며들고,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
011_0866_b_01L前。摩頂安慰。令彼罪根永拔。發菩提
011_0866_b_02L心。四十四願者。若有衆生。或謗我法。
011_0866_b_03L或詈我名。彼雖障重。我誓以平等大慈
011_0866_b_04L悲力。令其滅惡。速趣菩提。四十五願
011_0866_b_05L者。願我慈眼。最極淸淨。普視盡虛空
011_0866_b_06L界。乃至極苦之處。悉令安樂。極惡衆
011_0866_b_07L生。悉令賢善。四十六願者。願我印手。
011_0866_b_08L最極莊嚴。於念念中。出生一切諸供養
011_0866_b_09L雲。諸珍寶雲。諸衣服雲。諸衆具雲。諸
011_0866_b_10L飮食雲。諸醫藥雲。諸三昧雲。諸摠持
011_0866_b_11L雲。諸辯才雲。諸光照雲。徧虛空界。利
011_0866_b_12L益衆生。盡未來際。無有斷絕。四十七
011_0866_b_13L願者。願我名號。最極高遠。盡十方界。
011_0866_b_14L靡不周徧。乃至法滅之處。我名不滅。恒
011_0866_b_15L令衆生。若聞若稱。悉得解脫。四十八
011_0866_b_16L願者。願我色身最極微妙。以不可說不
011_0866_b_17L可說佛刹極微塵數大人之相。而自莊
011_0866_b_18L嚴。一一相有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
011_0866_b_19L塵數隨形好。一一好有不可說不可說
011_0866_b_20L佛刹極微塵數光明。一一光明皆作不
011_0866_b_21L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色。嚴飾國
011_0866_b_22L界。皆演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
011_0866_b_23L聲。宣揚妙法。皆發不可說不可說佛刹
011_0866_b_24L極微塵數香。普熏一切。皆出不可說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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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866_c_01L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지극히 묘한 음식을 내어 일체를 공양하며,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의복과 온갖 생활도구를 비처럼 뿌려 일체에 두루 베풀고,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화신불을 나타내어 일체를 교화하며, 낱낱의 화신불마다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모든 화신보살이 있어 권속으로 삼는 것입니다. 낱낱의 보살마다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수승한 장엄이 있고, 낱낱의 장엄마다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광대한 불사佛事를 지으며, 낱낱의 불사마다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세계에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곳에 있는 어떤 중생이 한 가지 불사를 보면 저의 미묘한 색신을 보게 될 것이며, 저의 몸을 보는 이는 저와 동등해져서 속히 부처를 이루길 원하는 것입니다.479) -
011_0866_c_01L可說佛刹極微塵數上妙飮食。供養一
011_0866_c_02L切。皆雨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
011_0866_c_03L衣服衆具。普施一切。皆現不可說不可
011_0866_c_04L說佛刹極微塵數化佛。敎化一切。一一
011_0866_c_05L化佛皆有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
011_0866_c_06L數諸化菩薩。以爲眷屬。一一菩薩皆
011_0866_c_07L有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殊勝莊
011_0866_c_08L嚴。一一莊嚴皆作不可說不可說佛刹
011_0866_c_09L極微塵數廣大佛事。一一佛事皆於不
011_0866_c_10L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世界。利益
011_0866_c_11L衆生。其有衆生。見一佛事。則得見我
011_0866_c_12L微妙色身。見我身者。則能與我平等。
011_0866_c_13L則能速得成佛。
011_0866_c_14L
- 1)일심불란一心不亂 :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써서 마음이 산란하거나 동요하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 2)『阿彌陀經』(T12, 347b).
- 3)자조종주慈照宗主 : 송나라 때 스님으로 백련종白蓮宗의 창시자. 법명은 자원子元(?~1166)이다. 평강平江 곤산崑山 사람으로, 속성은 모茅씨이다. 자호는 만사휴萬事休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본주本州 연상사延祥寺 지통志通에게 사사하여 『法華經』을 익히고 19세에 출가하여 지관선법止觀禪法을 익혔다. 어느 날 선정에 든 가운데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듣고 크게 깨달았다. 여산 혜원의 유풍을 사모하여 정업淨業을 닦고 세상 사람들에게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五戒를 지키며, 아미타불을 항상 염할 것을 권하였다. 전산호澱山湖에 연종참당蓮宗懺堂을 세우고, 또 「圓融四土三觀選佛圖」를 지어 연종蓮宗의 안목을 열어 보이고 마침내 백련종을 창시하였다. 도원 2년(1166)에 황제가 덕수전德壽殿에서 정토 법문을 설할 것을 명하고 자조종주라는 호를 하사하였다. 저서로는 『西行集』ㆍ『法華百心』ㆍ『彌陀節要』ㆍ『證道歌』ㆍ『風月集』ㆍ『勸人發願偈』 등이 있다.
- 4)『雲棲淨土彙語』(X62, 3c).
- 5)연지 대사蓮池大師 : 명나라 때 스님 주굉袾宏(1536~1615)을 가리킨다. 자는 불혜佛慧이고, 연지는 호이며 운서雲棲라고도 한다. 서산西山의 무문 성천無門性天에게 투신하여 머리를 깎고 소경昭慶의 무진無塵에게 나아가 구족계를 받았다. 융경隆慶 5년에 항주杭州 운서산雲棲山에 들어가 산에 있던 폐사지에 머물면서 염불삼매를 부지런히 수행하며 교화하자 납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마침내 총림叢林을 이루었다. 정토를 주장하고 광선狂禪을 배척하며 선과 정업淨業을 겸수할 것을 천명하자 도풍이 더욱 왕성해졌다. 자백紫柏ㆍ감산憨山ㆍ우익澫益과 함께 명나라 4대 고승으로 손꼽힌다. 저서로는 『禪關策進』ㆍ『梵網戒疏發隱』ㆍ『阿彌陀經疏鈔』ㆍ『華嚴經感應略記』ㆍ『西方願文』 등 30여 종이 있다. 뒤에 왕우춘王宇春이 그 저작을 모아 『雲棲法彙』 34권을 만들었다.
- 6)정인正因 : 왕생 또는 성불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직접적인 원인을 말한다.
- 7)『西方願文』(X61, 514b).
- 8)『雲棲淨土彙語』(X62, 6c).
- 9)『연종보감蓮宗寶鑑』 : 원나라 때 스님 보도普度(?~1330)가 지었으며 모두 10권으로 이루어졌다. 『廬山蓮宗寶鑑』ㆍ『優曇寶鑑』이라고도 한다. 보도는 여산 혜원의 백련사 염불의 정맥을 이었다고 자칭하면서 남송 자조 자원慈照子元의 백련종 교지에 기초하여 염불삼매와 관련이 있는 경의 교설과 역사, 전기를 편집하였다.
- 10)『蓮宗寶鑑』(T47, 311c).
- 11)수미산須彌山 : ⓢ Sumeru의 음역어로, 의역어는 묘고산妙高山이다. 불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세계의 중심에 있는 산. 이 산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산이 동심원을 그리며 둘러싸고 있다. 그 마지막 산의 밖에 동ㆍ서ㆍ남ㆍ북으로 네 개의 큰 대륙이 있고, 다시 그 네 개의 대륙 밖을 철위산이 두르고 있다.
- 12)『蓮宗寶鑑』(T47, 331c).
- 13)삼매三昧 : ⓢ samādhi의 음역어로, 삼마제三摩提(三摩帝)ㆍ삼마지三摩地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정定ㆍ등지等持ㆍ정수正受ㆍ조직정調直定ㆍ정심행처正心行處이다. 산란한 마음을 한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14)『文殊般若經』(T8, 731a)에서 설한 것을 해석한 것이다. 운서 주굉의 『禪關策進』(T48, 1108a)에 동일한 글이 나온다.
- 15)『寶王論』(T47, 134a).
- 16)일관日觀 : 일상관日想觀을 말한다. 아미타불의 정토에 태어나기 위한 십육관법十六觀法 중 첫 번째로, 떨어지는 해를 보아서 극락정토를 관상觀想하는 것이다.
- 17)『蓮宗寶鑑』 권2(T47, 311c).
- 18)『雲棲淨土彙語』(X62, 6c).
- 19)『蓮宗寶鑑』 권2(T47, 312a).
- 20)『憨山老人夢遊集』 권10(X73, 527c).
- 21)두 때의 일과(二時功課) : 이시공과二時功課는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서 과송하는 것을 말한다. 조모과송朝暮課誦이라고도 한다. 과송이란 절에서 일과日課로 삼아서 정해진 시간에 경전이나 주문을 염송하는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 22)『憨山老人夢遊集』 권10(X73, 528b).
- 23)자운 식慈雲式 참주懺主 : 송나라 때 스님 준식遵式(964~1032)을 가리킨다. 자는 지백知白이다. 선혜禪慧 또는 자운참주慈雲懺主라고도 한다. 의전義全에게 투신하여 출가하고 18세에 삭발하였으며 20세에 선림사禪林寺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다음 해 수초守初에게서 율을 배웠다. 일찍이 보현보살상 앞에서 한 손가락을 태워 천태교학을 연구할 것을 맹세하였다. 984년 보운사寶雲寺 의통에게서 천태교를 배워 깊은 뜻을 깨달아 동문인 지례知禮와 함께 산가파山家派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천태산 서편에 암자를 짓고 대중과 함께 염불삼매를 닦았다. 1024년 조정에 주청하여 천태의 교문敎文을 대장경 가운데 넣게 하였다. 명도 1년에 나이 69세로 입적하였다. 저서로는 『大乘止觀釋要』 4권ㆍ『十不二門詳解』 2권ㆍ『往生淨土決疑行願二門』ㆍ『法門淨土略釋』ㆍ『敎藏隨函目錄』 등이 있다.
- 24)『蓮宗寶鑑』(T47, 313a).
- 25)『憨山老人夢遊集』(X73, 523c). 단 이 책에서는 본문의 ‘火’를 ‘頭’라고 하였다.
- 26)우익 법사蕅益法師 : 명나라 때 스님 지욱智旭(1599~1655)을 가리킨다. 우익은 자이고, 속성은 종鍾씨이며, 호는 팔불도인八不道人이다. 처음에 유교를 배우고 『闢佛論』 수십 편을 지어 불교를 격렬하게 비판하였다. 나중에 『地藏本願經』ㆍ『首楞嚴經』 등을 보고 발심하여 1621년 22세의 늦은 나이로 감산 덕청의 문인 설령雪嶺에게 출가하였다. 일찍이 화엄ㆍ천태ㆍ유식을 배우고 선과 교와 율을 통일하려고 하였지만 실천적으로는 염불을 중시하였다. 또 유교와 불교와 도교를 융합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楞嚴經玄義』ㆍ『梵網經合註』ㆍ『閱藏知津』 등이 있다.
- 27)『重訂西方公據』 권하(X62, 301c); 『靈峰蕅益大師宗論』 권4(J36, 321c).
- 28)커다란 흰 소(大白牛) : 대백우大白牛는 『法華經』 「譬喩品」 ‘화택火宅의 비유’에 나오며 일불승一佛乘을 뜻한다.
- 29)난야蘭若 : ⓢ araṇya의 줄인 음역어로 갖추어서 아란야阿蘭若라고 한다. 의역어는 적정처寂靜處ㆍ무쟁처無諍處ㆍ원리처遠離處이다. 시끄러움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수행하기에 적당한 삼림森林이나 넓은 들이나 모래사장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통 촌락에서 1구로사拘盧舍 혹은 반구로사쯤 떨어진 곳이다.
- 30)대전 선사大顚禪師 : 당나라 때 스님으로, 법호는 보통寶通(732~824)이고, 자호를 대전화상大顚和尙이라고 하였다. 속성은 진陳씨(일설에는 양楊씨라고 함)로 영천穎川 사람이다. 서산西山에서 약산 유엄藥山惟儼과 혜조惠照를 섬기다가 다시 남악南嶽에 가서 석두 희천石頭希遷을 뵙고 종지를 크게 깨쳤다. 조주潮州 서유령西幽嶺 아래에 영산선원靈山禪院을 세웠는데 출입할 때마다 호랑이가 따라다녔다고 한다. 유학자 한유韓愈와의 교제로도 유명하다. 저서로는 『般若波羅蜜多心經釋義』ㆍ『金剛經釋義』 등이 있다.
- 31)양나라 무제 때 스님 부대사傅大士(497~569)의 게송이다. 『金剛經註解』(X24, 809a)에 따르면 게송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마다 함께 일어나네. 앉으나 서나 늘 따라다니고, 말할 때나 안 할 때나 함께 있으며, 털끝만치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몸에 그림자 따르듯 하는구나. 부처가 간 곳 알고자 하는가? 단지 이 말소리 나는 곳이 부처이로세.(夜夜抱佛眠。朝朝還共起。起坐鎭常隨。語默同居止。纖毫不相離。如身影相似。欲識佛去處。只這語聲是。)”
- 32)남조南朝 때 스님 지공 화상誌公和尙(418~514)의 ≺十二時頌≻ 중에 나온다. 『景德傳燈錄』(T51, 414c)을 참조할 것.
- 33)『阿彌陀經』(T12, 346c).
- 34)『增一阿含經』(T2, 552c)에서 염불念佛이라는 한 가지 법을 행하는 것의 공덕이 지대함을 설하였다. 따라서 취지는 비슷하지만 그 문장은 일치하지 않는다. 오히려 『大悲經』(T12, 956c)에 내용과 문장이 유사한 글이 보인다.
- 35)『歸元直指集』(X61, 429c).
- 36)영명 선사永明禪師 : 북송 때의 스님인 연수延壽(904~975)를 가리킨다. 속성은 왕王씨이고, 임안부 여항 사람이다. 정토종의 제6조이자 법안종法眼宗 제3조가 되었다. 28세에 취암 영참翠巖令參 선사에게 출가하였고, 덕소德韶 국사에게서 선지를 깨닫고 법을 이었다. 960년(건륭 1) 오월국 충의왕이 영은사에 주지하게 하였다. 이듬해에 영명사로 옮기고 평상시에 염불하여 정토왕생을 원하였다. 밤에는 귀신에게 먹을 것을 주고 낮에는 방생하며 염불하다가 개보 8년에 입적하였다. 저서로 『宗鏡錄』 100권ㆍ『萬善同歸集』 6권ㆍ『唯心訣』 1권 등이 있다.
- 37)사은四恩 : 네 가지 은혜라는 뜻이다. 구체적인 해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부모ㆍ국왕ㆍ중생ㆍ삼보의 은혜이다. 둘째, 부모ㆍ스승ㆍ국왕ㆍ시주施主의 은혜이다.
- 38)『樂邦文類』 권4(T47, 199c).
- 39)진헐 선사眞歇禪師 : 법명은 청료淸了(1089~1151)이고, 시호는 오공선사悟空禪師이다. 송나라 때 조동종曹洞宗 스님으로 단하 자순丹霞子淳의 제자이다. 11세에 성과사聖果寺 청준淸俊에게 출가해서 처음에는 『法華經』을 배웠다. 18세에 구족계를 받고 성도成都 대자사大慈寺에 들어가 『圓覺經』ㆍ『金剛經』 등을 배웠다. 등주鄧州 단하산丹霞山에 이르러 자순을 뵙고서 법을 깨닫고 아울러 그 법을 이었다. 뒤에 장로長蘆에 이르러 조조祖照의 회하에서 시자의 직분을 맡았다. 선화宣和 3년(1121)에 조조가 병이 들자 스님에게 제일좌第一座를 맡도록 하였다. 건염建炎 4년(1130)에 설봉사雪峰寺에 들어가 그곳에 머물면서 조동종의 종풍을 크게 떨쳤다. 저서로는 『信心銘拈古』 1권ㆍ『一掌錄』 등이 있다.
- 40)『首楞嚴經』 권5(T19, 128b).
- 41)『淨土指歸集』 권상(X61, 388c).
- 42)선도 화상善導和尙 : 당나라 때 스님. 호號는 종남대사終南大師(613~681)이다. 정토종 제3조로 선학인 담란曇鸞과 도작道綽의 사상을 집대성하였다. 어려서 출가하여 명승明勝을 스승으로 섬기고 삼론三論을 연구하였다. 10여 년 동안 오로지 삼론에 종사하면서 도작을 본받고 그 문하에서 정토교를 배우며 정토의 행을 전공專攻하였다. 뒤에 장안 광명사에서 전도에 종사하였다. 자행화타自行化他의 방법으로 『阿彌陀經』 수백 권을 필사하고 정토 만다라 3백 폭을 그렸다. 교상판석敎相判釋에서는 정영사淨影寺 혜원慧遠의 견해를 취하여 이장二藏과 이교二敎의 교판을 세웠다. 또 선배들의 철저하지 못한 점을 고쳐 정토교의淨土敎義를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저서로는 『觀無量壽佛經疏』 4권ㆍ『淨土法事讚』 2권ㆍ『觀念法門』 1권ㆍ『往生禮讚偈』 1권ㆍ『般舟讚』 1권 등이 있다.
- 43)경계(境) : 후대의 여러 주석서에 따르면 성중聖衆 혹은 부처님의 상(佛相)이라고 한다.
- 44)『樂邦文類』 권4(T47, 210a).
- 45)『阿彌陀經要解』(T37, 371b).
- 46)노자(盤費) : 반비盤費는 먼 길을 오가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 47)『觀無量壽佛經』(T12, 346a).
- 48)언륜 법사彥倫法師 : 송나라 때 스님 정미精微를 가리킨다. 초과 회현超果會賢에 의지하여 교관을 배워 자못 이룬 바가 있었다. 대관大觀 원년(1107)에 선담사仙潭寺에 머물렀고, 묘혜妙慧라는 호를 하사받았다. 저서로는 『金剛經疏』ㆍ『精微集』이 있다.
- 49)의보依報와 정보正報 : 의보는 산하ㆍ대지 등과 같이 중생이 의탁하는 대상인 국토세간國土世間을 가리키고, 정보는 아수라ㆍ인간 등과 같이 의보에 의탁하여 살아가는 주체인 중생세간衆生世間을 가리킨다.
- 50)무생법인無生法忍 : 일체 법이 공하여 그 자체 고유한 성질을 갖지 않고, 생멸변화를 넘어서 있음을 깨달아 그 진리에 편안하게 머물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 51)『樂邦文類』(T47, 211b).
- 52)동강 법사桐江法師 : 북송 때 스님 택영擇瑛(1045~1099)을 가리킨다. 속성은 유兪씨이고, 자는 온지韞之이며, 동강桐江 사람이다. 아버지를 따라 항주杭州에 이르러 남산 서봉南山瑞峰에게 출가하였고, 수녕원壽寧院 처방處邦을 스승으로 섬겼다. 희령熙寧 원년(1068)에 구족계를 받고 계율을 배웠다. 다시 보각사寶閣寺 처겸處謙에게 투신하여 지관止觀의 오의奧義를 닦아 익혔다. 정토법문도 깊이 깨달아 덕장원德藏院에 머물면서 교법을 크게 넓혔다. 저서로는 『注心經』ㆍ『三珠論』ㆍ『淨土修證儀』 2권 등이 있다.
- 53)『淨土指歸集』 권상(X61, 378b).
- 54)『십의론十疑論』 : 수나라 때 스님 지의智顗가 지은 『淨土十疑論』을 말한다.
- 55)『淨土十疑論』(T47, 80b)을 정리한 것이다. 문장은 『蓮宗寶鑑』(T47, 333c)에 실린 것이 더 가깝다.
- 56)『정토법어淨土法語』 : 명나라 때 천태산天台山 유계幽溪 사문沙門 전등傳燈이 지었다.
- 57)양차공楊次公 : 북송 때 안휘安徽(無爲) 출신의 양걸楊傑을 가리킨다. 차공은 자이고, 호는 무위자無爲子이다. 재주가 뛰어나 어려서 과거에 급제하였다. 선을 좋아하여 여러 산의 이름난 스님을 방문하였고, 천의 의회天衣義懷를 스승으로 모셨으며, 나중에는 정토에 귀의하였다. 저서로는 『釋氏別集』ㆍ『輔道集』 등이 있다.
- 58)『淨土十疑論』(T47, 77a).
- 59)『淨土十要』 권9(X61, 745c).
- 60)『御選語錄』(X68, 577c).
- 61)공겁 이전空劫以前 : 천지가 개벽하기 이전, 곧 선악, 범성 등과 같은 차별과 대립이 없는 세계를 가리킨다.
- 62)『淨土晨鐘』 권3(X62, 48b).
- 63)사대四大 : 물질을 구성하는 네 가지 근본 요소를 말하며, 지대地大ㆍ수대水大ㆍ화대火大ㆍ풍대風大를 가리킨다. 지대는 견고성, 곧 물체를 보지保持하고 저항하게 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수대는 습윤성, 곧 물체를 포섭하여 흩어지지 않게 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화대는 온난성, 곧 성숙하게 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풍대는 운동성, 곧 물체를 동요하게 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 64)『雲棲法彙』 「雲棲共住規約別集」(J33, 164a).
- 65)구박범부具縛凡夫 : 몸과 마음을 속박하여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갖추었다는 뜻으로, 견혹見惑과 수혹修惑에 얽매여 번뇌를 조금도 끊지 못한 범부를 가리킨다.
- 66)초발심주初發心住 : 보살 수행 오십이위五十二位 중 제11~제20에 해당하는 계위인 십주十住의 첫 번째이다. 십신十信의 종가입공관從假入空觀의 관법이 완성되어 진무루지眞無漏智를 내고 마음이 진제의 이치에 안주하는 지위이다.
- 67)십신十信 : 보살 수행 오십이위 중 제1~제10에 해당하는 계위. 부처님의 교법을 믿어 의심이 없는 지위를 말한다. 열 가지는 신심信心ㆍ염심念心ㆍ정진심精進心ㆍ혜심慧心ㆍ정심定心ㆍ불퇴심不退心ㆍ호법심護法心ㆍ회향심廻向心ㆍ계심戒心ㆍ원심願心이다.
- 68)십바라밀十波羅蜜 : 바라밀은 ⓢ pāramitā의 음역어로, 도度 또는 도피안到彼岸이라 의역한다. 보살은 이를 수행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생사의 미해迷海를 벗어나며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한다. 그 열 가지는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ㆍ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ㆍ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ㆍ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ㆍ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ㆍ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ㆍ방편바라밀方便波羅蜜ㆍ원바라밀願波羅蜜ㆍ역바라밀力波羅蜜ㆍ지바라밀智波羅蜜이다.
- 69)정심주正心住 : 십주의 여섯 번째로 용모가 부처님과 같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똑같은 지위이다.
- 70)불퇴주不退住 : 십주의 일곱 번째로 몸과 마음이 한데 이루어 날마다 더욱 자라나고 물러서지 않는 지위이다.
- 71)『菩薩瓔珞本業經』 권하(T24, 1017a).
- 72)기감機感 : 중생의 근기가 부처님의 교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 73)『淨土十疑論』 권1(T47, 78c).
- 74)『十住毘婆沙論』 권5(T26, 41a).
- 75)아비발치阿鞞跋致 : ⓢ avinivartanīya의 음역어로, 아유월치阿惟越致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불퇴전不退轉이다. 한번 도달한 수행의 계단으로부터 뒤로 물러나거나 퇴폐하는 일이 없는 것을 말한다. 그 지위를 불퇴위不退位라 한다. 지위상의 불퇴, 수행상의 불퇴, 향상심의 불퇴, 주처상住處上의 불퇴 등이 있다.
- 76)행하기 어려운~없는 것이다. : 이상은 순서나 글자는 약간 다르지만 『往生論註』 권상(T40, 826b)에 실린 것과 내용이 같다.
- 77)『淨土十疑論』 권1(T47, 79a).
- 78)순양 조사純陽祖師 : 당나라 때의 도인으로, 성은 여呂씨이고, 자는 동빈洞賓이며, 이름은 암巖이고, 호는 순양자純陽子이다.
- 79)경에서 동일한 글을 찾을 수 없다. 다만 유사한 문장으로 『華嚴經』 권9(T10, 257c)에서 “한 생각의 성내는 마음이 백만 가지 장애를 일으킨다.”라고 한 것을 들 수 있다.
- 80)상화相火 : 간肝ㆍ담膽ㆍ신腎ㆍ삼초三焦의 화火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군화君火(心火)에 상대되는 말이다.
- 81)삼시三尸 :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삼시충三尸蟲의 준말로서, 사람의 몸속에 함께 있으면서 경신일庚申日마다 천제天帝에게 고자질하여 벌을 받게 한다는 귀신을 말한다.
- 82)『樂邦文類』 권1(T47, 154c); 『淨土指歸集』 권상(X61, 386b).
- 83)『염불직지念佛直指』 : 갖추어서 『寶王三昧念佛直指』라고 한다. 명나라 때 스님 묘협妙叶이 찬집하였다.
- 84)『念佛直指』에서는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없다. 단 『禮念彌陀道場懺法』(X74, 106b)에 동일한 글이 실려 있다.
- 85)십선업十善業 : 몸(身)ㆍ입(口)ㆍ뜻(意)으로 열 가지 선한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열 가지는 불살생不殺生ㆍ불투도不偸盜ㆍ불사음不邪婬ㆍ불망어不妄語ㆍ불양설不兩舌ㆍ불악구不惡口ㆍ불기어不綺語ㆍ불탐욕不貪欲ㆍ불진에不瞋恚ㆍ불사견不邪見이다.
- 86)삼귀三歸 : 불ㆍ법ㆍ승 삼보에 귀경歸敬하는 것을 적은 글로, 근행勤行하는 처음에 도사導師가 선창하면서 예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귀의불양족존歸依佛兩足尊 귀의법이욕존歸依法離欲尊 귀의승중중존歸依僧衆中尊”이라 한다.
- 87)『觀無量壽佛經』(T12, 341c).
- 88)『般舟三昧經』(T13, 899b)에서는 동일한 글을 찾을 수 없지만 “持佛力三昧力本功德力”이라고 하여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한 세 가지 인연을 설하였고, 『淨土指歸集』 권하(X61, 399c)에서 “원통범圓通梵 법사가 『會宗集』에서 『般舟三昧經』을 인용하여 한 말이다.”라고 하면서 본문과 동일한 글을 서술하였다. 따라서 이는 『般舟三昧經』의 글을 보충하여 서술한 것으로 보인다.
- 89)『無量壽經』(T12, 272b).
- 90)나집 법사羅什法師 : ‘나집’은 구마라집鳩摩羅什(344~413 또는 350~409)의 줄인 음역어이다. 구마라집은 ⓢ Kumārajīva의 음역어로, 동수童壽라고 의역한다. 구자국龜玆國 출신으로 중국에 들어와 역경에 전념하고 경론을 강설하여 승조僧肇ㆍ도생道生 등을 비롯한 많은 제자를 길러 내었다.
- 91)『注維摩詰經』(T38, 337a).
- 92)『蓮宗寶鑑』(T47, 339a).
- 93)『淨土指歸集』(X61, 401b).
- 94)원숭이와 같은 마음과 말과 같은 의지(心猿意馬) : 우리의 마음이 외부 세계를 반연하여 항상 동요하고 고요하지 못한 모양을 말이 달아나고 원숭이가 까부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 95)『淨土晨鐘』 권6(X62, 65a); 『淨土資糧全集』 권5(X61, 600a).
- 96)선도의 『往生禮讚偈』(T47, 439b)에서 전수專修를 설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淨土指歸集』(X61, 378b)에 선도의 설이라고 하여 인용한 내용이 본문의 문장과 동일하다.
- 97)대행 화상大行和尙 : 당나라 때 스님으로 묘행妙行이라고도 한다. 건부乾符 연간(874~879) 사회가 혼란하자 태산泰山에 들어가 법화삼매法華三昧를 행하여 3년 만에 보현普賢의 현신을 감응하였다. 어느 날 육신의 무상함을 깨달으면서 내세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와 관련된 경전을 구하다가 『阿彌陀經』을 얻었다. 오로지 아미타불을 생각하며 지낸 지 삼칠일이 되던 날 밤 홀연히 시방불十方佛을 친견하였다. 이후 염불로 스님과 속인을 교화하여 명성이 사방에 미쳐 따르는 이가 많았다. 희종僖宗이 궁으로 불러 법요法要를 묻고, 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이라는 호를 내리고, 개국공開國公이라는 작위를 하사했다. 1년 후 병에 걸려 머물던 선실에서 입적하였다. 제자에는 도경道鏡 등이 있다.
- 98)타심통他心通 :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아는 신통이다.
- 99)천이통天耳通 : 보통 귀로는 듣지 못할 음성을 듣는 신통이다.
- 100)천안통天眼通 :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신통이다.
- 101)『蓮宗寶鑑』(T47, 328c).
- 102)문혜聞慧 : 사리事理를 잘 판단하는 세 가지 지혜(문혜ㆍ사혜ㆍ수혜) 중의 하나로, 교법을 들어서 생겨난 지혜.
- 103)사혜思慧 : 사리를 잘 판단하는 세 가지 지혜 중의 하나로, 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함으로써 생겨난 지혜.
- 104)수혜修慧 : 사리를 잘 판단하는 세 가지 지혜 중의 하나로, 오직 궁극적 의미만을 인식 대상으로 하여 생겨난 지혜.
- 105)『阿彌陀經要解』(T37, 371b).
- 106)『首楞嚴經』 권상(T15, 633b)에서 “멸제滅除라는 뛰어난 약이 있는데, 전쟁할 때 북에다 바르고 북을 울리면 이 소리를 듣는 사람은 화살, 칼 등에 의해 입은 모든 상처가 사라진다.”라고 하였다.
- 107)『淨土十疑論』 「第八疑」(T47, 80a). 단 『淨土指歸集』(X61, 397a)에 수록된 문장이 더 유사하다.
- 108)이상 두 단락은 『勸修淨土切要』 「附錄」(X62, 420b)에 수록되어 있다.
- 109)훈채葷菜 : 파ㆍ마늘 등과 같이 매운 채소를 가리킨다.
- 110)육재일六齋日 : 매달 청정하게 계율을 수지해야 하는 여섯 날, 곧 8ㆍ14ㆍ15ㆍ23ㆍ29ㆍ30일이다. 이날은 사천왕이 천하를 순행하면서 사람의 선악을 살피고, 또 귀신이 세력을 얻어 사람을 해치기 때문에 특히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도록 경계한 것이다.
- 111)이상 세 단락은 현재 유포되고 있는 『念佛往生西方公據』 「錫明居士念佛二宜三不可說」에 수록되어 있다. 뒤의 간기에 따르면 본서는 건륭 60년(1795)에 간행되었다. 단 청나라 팽제청彭際淸(1740~1796)이 당시 유포되던 『西方公據』를 교정하여 발간한 『重訂西方公據』에는 본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 112)삼도三途 : 윤회의 세계 중 하위에 속하는 세 가지 세계, 곧 지옥ㆍ아귀ㆍ축생을 말한다. 삼악도三惡道라고도 한다.
- 113)『雜寶藏經』 권9(T4, 492c).
- 114)전수專修 : 한 가지 일만을 전문으로 닦는다는 뜻. 상대어는 잡수雜修이며, 여러 가지를 혼합하여 함께 닦는 것이다. 정토종의 극락왕생을 위한 수행에 의거하여 말하자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다섯 가지의 순수하고 바른 행을 닦는 것이니, 다섯 가지란 독송하는 것이고, 관찰하는 것이며, 예배하는 것이고, 칭명하는 것이며, 찬탄하고 공양하는 것이다. 둘째, 앞의 다섯 가지 행 가운데 오직 칭명만을 수행하는 것이다.
- 115)『大慧普覺禪師語錄』(T47, 812a).
- 116)『梵網經』(T24, 1007c)에서 “차라리 이 입으로 뜨거운 쇳덩이나 크게 물결치는 사나운 불꽃을 머금은 채 백천 겁을 지낼지언정 끝내 파계한 입으로 신심이 있는 단월이 베푸는 여러 가지 음식을 먹지 않겠습니다.……차라리 이 몸을 크게 물결치는 사나운 불꽃이나 뜨거운 쇠그물을 깔아 놓은 땅 위에 눕힐지언정 끝내 파계한 몸으로 신심이 있는 단월이 베푸는 여러 가지 침상과 좌구座具를 받지 않겠습니다.(寧以此口吞熱鐵丸及大流猛火經百千劫。終不以破戒之口食信心檀越百味飮食。……寧以此身臥大猛火羅網熱鐵地上。終不以破戒之身受信心檀越百種床座。)”라고 한 것과 내용이 유사하다.
- 117)『淨土往生傳』 권상(T51, 109c).
- 118)회감懷感 : 당나라 때 정토종 스님. 처음에는 장안의 천복사에 있으면서 널리 경론을 연구하여 교리에 정통하였지만 정토 염불의 의미에 대해서는 믿음을 일으키지 못하였다. 나중에 선도善導를 만나 그 의심을 해결하고 도량에 들어가 염불 수행에 정진하였다. 저서로 『釋淨土群疑論』이 있는데 직접 완성하지 못하고 입적하였으므로 동문인 회운懷惲이 완성하였다.
- 119)『佛祖統紀』 권27(T49, 276c).
- 120)소강少康(?~805) : 당나라 때의 스님으로 정토종의 제5조이다. 속성은 주周씨이다. 7세에 출가하고, 15세에 월주越州 가상사嘉祥寺에서 계를 받고 경론을 두루 배웠다. 후에 낙양洛陽 백마사白馬寺에서 선도의 『西方化導文』을 읽고 염불만 행할 것을 결심하였다. 걸식하여 얻은 돈으로 아이들에게 아미타불을 염불하게 하고, 한 번 부르면 동전 한 개를 주었더니 몇 년이 지나자 스님을 만난 모든 사람들이 아미타불을 칭념하였다. 나중에 목주睦州 오룡산烏龍山으로 가서 정토 도량을 열었는데 매 재일마다 대중이 운집하여 교화한 이가 3천 명이 넘었다. 한 번 부처님을 칭념할 때마다 한 분의 부처님이 입에서 나왔다. 당시 사람들이 후선도後善導라고 하였다. 저서로는 『二十四讚』 1권ㆍ『瑞應刪傳』 1권이 있다.
- 121)『佛祖統紀』 권26(T49, 264a).
- 122)『淨土或問』(T47, 302a).
- 123)『無量壽經』(T12, 267a)에서 아미타불의 전신인 법장비구가 출가하여 불도를 닦고 서원을 세운 것을 설하였다.
- 124)『無量壽經』(T12, 267c)에서 서원의 내용을 마흔여덟 가지로 구체화하였는데 이 가운데 몇 가지만 제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름을 듣는 것”은 제20원이고, “십념”은 제18원이다.
- 125)『華嚴疏抄』(X5, 322b).
- 126)『無量壽經』(T12, 279a)에서 “미래세에 경도經道가 멸하여 없어질 것인데, 나는 자비에 의해 중생을 불쌍히 여겨 특히 이 경만을 남겨 두고 백 년 동안 더 머물러 있게 할 것이다.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지니고 실천하면 소원하는 대로 모두 열반의 세계로 건너갈 수 있을 것이다.(當來之世。經道滅盡。我以慈悲哀愍。特留此經。止住百歲。其有衆生。値斯經者。隨意所願。皆可得度。)”라고 하였다.
- 127)천태의 글에서 해당 부분을 찾지 못하였다. 『阿彌陀經要解』(T37, 373b)에 동일한 취지의 글이 실려 있다.
- 128)절복折伏 : 예토를 나타내어 이곳에서의 고통을 싫어하는 생각을 일으켜 끊게 하는 것이다.
- 129)섭수攝受 : 정토를 나타내어 그곳에서의 즐거움을 얻으려는 뜻을 일으켜 왕생하게 하는 것이다.
- 130)『淨土或問』(T47, 298a).
- 131)『淨土十要』(X61, 746b)에 따르면 “大要有二”가 누락되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보충하였다.
- 132)『淨土十要』(X61, 746b).
- 133)『雲棲法彙』(J33, 152a).
- 134)『雲棲法彙』(J33, 147a).
- 135)도솔 열兜率悅 : 송나라 때 임제종臨濟宗 황룡파黃龍派의 스님 도솔 종열兜率從悅(1044~1091)을 가리킨다. 속성은 웅熊씨이고, 법호는 종열從悅이다. 15세에 출가하여 16세에 구족계를 받고 보봉 극문寶峰克文 선사의 법제자가 되었다. 학문이 내외를 통달하고 글에도 능하며 시도 잘 썼다. 융흥隆興 도솔원兜率院에 머물렀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그를 높여 도솔 종열이라고 불렀다. 송나라 휘종徽宗 선화宣和 3년(1121)에 승상 장상영張商英이 진적선사眞寂禪師라는 시호를 내릴 것을 주청하였다. 저서로는 『兜率悅禪師語要』 1권이 있다.
- 136)『蓮宗寶鑑』(T47, 347b).
- 137)무명혹無明惑 : 삼혹三惑의 하나. 중도의 이치를 가리는 근본무명. 장중도혹障中道惑이라고도 한다.
- 138)진사혹塵沙惑 : 삼혹의 하나. 견사혹을 끊은 뒤에 공에 집착하여 중생의 티끌처럼 헤아릴 수 없는 번뇌를 알지 못하여 교화의 방법에 자유자재하지 못한 것. 화도장化道障이라고도 한다.
- 139)견사혹見思惑 : 삼혹의 하나. 견도見道와 수도修道에서 끊는 견혹見惑과 수혹修惑을 합친 것. 견혹이란 삼세의 도리를 알지 못하여 일어나는 번뇌이고, 수혹은 사물의 이치를 알지 못하여 일어나는 번뇌이다.
- 140)삼관三觀 : 천태종의 세 가지 관법, 곧 공관空觀과 가관假觀과 중관中觀을 말한다.
- 141)삼덕三德 : 대열반이 갖춘 세 가지 덕으로, 법신덕法身德ㆍ반야덕般若德ㆍ해탈덕解脫德이다. 법신덕은 부처님의 본체이니, 미계迷界의 고과苦果를 벗어나서 얻은 상주 불멸하는 과체果體를 말한다. 반야덕은 만유의 실상을 아는 진실한 지혜를 말한다. 해탈덕은 지혜에 의하여 참다운 자유를 얻은 것을 말한다.
- 142)『永嘉證道歌』(T48, 396a).
- 143)『蓮宗寶鑑』(T47, 311b).
- 144)무하향無何鄕 :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의 준말로서, 유무有無와 시비是非 등 모든 대립적 요소가 사라진 이상향 혹은 선경仙境을 뜻한다. 『莊子』 「逍遙遊」에서 “지금 자네가 큰 나무를 가지고 있으면서 쓸모가 없다고 걱정한다면 어찌하여 아무것도 없는 시골 마을(無何有之鄕)의 광막한 들판에다 심어 놓으려고 하지 않는가.”라고 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 145)『蓮宗寶鑑』(T47, 343a).
- 146)전효직錢孝直(1581~1645) : 명나라 말기의 학자이자 관리. 효직은 자이고, 이름은 경충敬忠이다.
- 147)양주학揚州鶴 :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지극한 소망을 모두 이루는 것을 비유한 말. 중국의 고사에 나오는 말이다. 옛날 네 사람이 각자 소원을 한 가지씩 말하기로 하였다. 어떤 사람은 재물을 많이 갖고 싶다고 하였고, 어떤 사람은 양주 자사揚州刺使가 되고 싶다고 하였으며, 어떤 사람은 학을 타고서 하늘로 오르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자 나머지 한 사람이 “나는 허리에 십만 금을 차고 학을 타고서 양주로 날아가고 싶다.”고 하였다.
- 148)대철위산大鐵圍山 : 불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수미산을 중심으로 일곱 개의 산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차례대로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이를 칠금산이라 하고, 이 칠금산을 둘러싼 바다에 네 개의 대륙 곧 사대주四大洲가 있으며, 다시 사대주가 떠 있는 바다의 외곽을 철위산鐵衛山이 감싸고 있다. 철위산은 다시 그 크기에 따라 대ㆍ중ㆍ소로 구별되기도 한다. 곧 사대주四大洲를 1소세계小世界라 하고, 이것이 천 개 모인 것을 1소천세계小千世界라 하는데, 이 1소천세계를 감싸고 있는 산을 소철위산, 1천 개의 소천세계를 모은 1중천세계中千世界를 둘러싼 산을 중철위산, 1천 개의 중천세계를 모은 1대천세계大千世界를 둘러싼 산을 대철위산이라 한다.
- 149)법장法場 : 옛날의 사형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 150)『淨土晨鐘』(X62, 80c).
- 151)적실 대사寂室大師 : 일본 임제종臨濟宗 스님 적실 원광寂室元光(1290~1367)을 가리킨다.
- 152)『淨土指歸集』(X61, 407b).
- 153)『大明三藏法數』(P181, 837a).
- 154)『蓮宗寶鑑』(T47, 313c).
- 155)음경陰境 : 오음五陰의 경계. 곧 생사윤회하는 몸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서는 중음신中陰身(죽은 뒤에 다음 생을 받기까지의 49일 동안의 식신識身)의 의미로 쓰인 것 같다.
- 156)『淨土指歸集』(X61, 379b).
- 157)양족존兩足尊 : 부처님의 여러 가지 명호 중 하나. 양족선兩足仙 또는 이족존二足尊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은 두 발을 가진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이라는 뜻이다. 또는 대원大願과 수행修行, 혹은 복덕과 지혜의 둘을 구족하였다는 뜻이다.
- 158)『雲棲法彙』(J33, 104c).
- 159)『淨土指歸集』(X61, 372a).
- 160)화장세계華藏世界 :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라고도 한다. 비로자나불이 장엄한 정토를 가리킨다.
- 161)찰토刹土 : ‘찰’은 ⓢ kṣetra의 줄인 음역어로, 토土ㆍ국토 등으로 의역한다. 보통 의역어와 음역어를 합쳐 찰토라고 한다.
- 162)『華嚴經』 권39(T10, 842b).
- 163)『貞元新譯華嚴經疏』 권10(X5, 190b).
- 164)『貞元新譯華嚴經疏』 권10(X5, 198a)과 『華嚴經普賢行願品別行疏鈔』 권6(X5, 322b)을 묶은 것이다. 『淨土指歸集』(X61, 403b)에서 두 가지를 묶어서 실었는데 본문과 문장이 동일하다.
- 165)『蓮宗寶鑑』(T47, 339b); 『淨土晨鐘』 권7(X62, 68c). 모두 내용은 같지만 문장은 꼭 같지는 않다.
- 166)안양安養 : 아미타불의 정토인 극락세계의 다른 이름이다. 이 국토가 안심양신安心良身의 특성을 지녔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 167)사중四衆 : 불교 교단을 구성하는 네 부류의 제자를 가리킨다. 곧 비구ㆍ비구니ㆍ사미ㆍ사미니이다.
- 168)오역五逆 : 이치에 지극히 어긋나는 다섯 가지 죄. 오무간업五無間業이라고도 한다. 소승의 오역은 어머니를 죽이는 것, 아버지를 죽이는 것, 아라한을 죽이는 것, 화합된 승가를 무너뜨리는 것, 악심惡心으로 부처님의 몸에서 피가 나게 하는 것이다. 대승의 오역은 삼보의 물건을 훼손하는 것, 성문ㆍ연각ㆍ대승법을 훼방하는 것, 출가인의 수행을 방해하는 것, 소승 오역죄 중 하나를 범하는 것, 업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 169)진로塵勞 :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진塵은 육진六塵(六境), 노勞는 노권勞倦을 말한다. 곧 객관 세계인 육진의 경계를 따라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서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에 번뇌를 진로라고 한다. 둘째. 진塵은 오심汚心, 노勞는 근고勤苦를 말한다. 번뇌는 마음을 어지럽혀 노심초사하게 만들기 때문에 진로라고 한다.
- 170)무앙수無央數 : ⓢ asaṃkhya의 의역어이며, 음역어는 아승기阿僧祇이다. 지극히 큰 수를 가리킨다.
- 171)『淨土指歸集』 권하(X6, 405c).
- 172)실보장엄토實報莊嚴土 : 정토를 그 성격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실보무장애토實報無障礙土ㆍ실보토實報土ㆍ과보토果報土라고도 한다. 진실한 법인 중도관中道觀으로 일부의 무명을 끊은 보살이 태어나는 곳이다. 보살만 머물고 범부ㆍ이승은 있지 않다. 곧 별교別敎의 초지初地 이상, 원교圓敎의 초주初住 이상의 보살이 머무는 과보토이다.
- 173)상적광토常寂光土 : 정토를 그 성격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적광토寂光土ㆍ적광국寂光國이라고도 한다. 근본무명을 완전히 끊은 부처님이 의지하는 곳이다. 묘각의 구경과를 얻은 부처님이 머무는 국토이다.
- 174)방편유여토方便有餘土 : 정토를 그 성격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방편토ㆍ유여토라고도 한다. 아라한ㆍ벽지불(연각)ㆍ지전地前의 보살이 머무는 국토이다. 이들은 방편도를 닦아서 견혹과 사혹은 끊었기 때문에 ‘방편’이라고 하고, 아직 중도실상을 가리는 무명의 근본혹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유여’라고 한다.
- 175)범성동거토凡聖同居土 : 정토를 그 성격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동거토同居土ㆍ염정국染淨國이라고도 한다. 인도와 천도의 범주가 성문ㆍ연각의 성자와 함께 머무는 국토이다.
- 176)『阿彌陀經要解』(T37, 365a).
- 177)여덟 가지~갖춘 물(八功德水) : 『稱讚淨土佛攝受經』(T12, 348c)에 따르면 고요하고 깨끗한 것(澄淨)ㆍ차고 맑은 것(淸冷)ㆍ맛이 단 것(甘美)ㆍ입에 부드러운 것(輕軟)ㆍ윤택한 것(潤澤)ㆍ편안하고 화평한 것(安和)ㆍ기갈 등의 한량없는 근심을 없애 주는 것(除饑渴)ㆍ여러 근根을 잘 길러 주는 것(長養諸根)이다.
- 178)우발라優鉢羅 : ⓢ utpala의 음역어. 의역어는 청련화靑蓮花이다. 연꽃의 일종이다.
- 179)구물두拘勿頭 : ⓢ kumuda의 음역어로, 구모타拘某陀ㆍ구물타拘物陀ㆍ구물투拘勿投ㆍ구물두俱勿頭ㆍ구모두拘牟頭ㆍ구무두拘貿頭ㆍ구모지俱牟地ㆍ구모나拘牟那라고도 한다. 연꽃의 일종이다.
- 180)발두마鉢頭摩 : ⓢ padma의 음역어로, 발특망鉢特忙ㆍ발노마鉢弩摩ㆍ파두마波頭摩ㆍ발납마鉢納摩ㆍ파담마波曇摩ㆍ발담마鉢曇摩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적련화赤蓮華이다.
- 181)분타리芬陀利 : ⓢ punḍarīka의 음역어로, 분다리가分茶利迦(奔茶利迦)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백련화白蓮華 또는 인중호화人中好華ㆍ희유화稀有華ㆍ백엽화百葉華라고도 한다.
- 182)『阿彌陀經』(T12, 346c).
- 183)수주數珠 : 염주念珠와 같은 말이다. 불보살께 예배할 때 손목에 걸거나 손으로 돌리는 법구의 하나이다. 또한 염불하는 수를 세는 데 쓰기도 한다. 108개로 한 것은 108번뇌 끊음을 표현한 것이고, 절반인 54개로 한 것은 보살 수행의 계위인 사선근ㆍ십신ㆍ십주ㆍ십행ㆍ십회향ㆍ십지를 나타낸 것이며, 또 절반인 27개로 한 것은 소승의 이십칠현성二十七賢聖을 표시한다는 것이 일반의 말이다.
- 184)『金剛頂瑜伽念珠經』(T17, 727c)에 취지가 동일한 글이 나오지만 문장은 다르다. 『大明三藏法數』(P182, 2b)에서 출처가 『金剛頂瑜伽念珠經』이라고 하고 본문의 글을 실었는데 문장이 동일하다.
- 185)마음(方寸) : ‘방촌方寸’은 사방일촌四方一寸이라는 뜻인데, 심장이 가슴의 방촌 사이에 있기 때문에 마음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 186)연대蓮臺 : 정토에 왕생하는 이가 앉는 아홉 가지 연꽃의 대좌臺座이다. 정토의 행자는 임종할 때에 성중聖衆의 마중을 받아 그들이 가지고 온 연대를 타고 정토에 가는데, 그 행자의 품위品位에 상품상생上品上生에서 하품하생下品下生까지 구품이 있으므로 연대에도 또한 구품이 있다. 상상품은 금강대金剛臺, 상중품은 자금대紫金臺, 상하품은 금련대金蓮臺, 중상품은 연화대蓮花臺, 중중품은 칠보연화七寶蓮華, 중하품은 경에서 밝히지 않았고, 하상품은 보련화寶蓮華, 하중품은 연화, 하하품은 금련화유여일륜金蓮華猶如日輪에 앉아 왕생한다.
- 187)『淨土晨鐘』 권7(X62, 67c).
- 188)『淨土指歸集』(X61, 384a).
- 189)장교藏敎 : 삼장교三藏敎의 준말로, 소승의 교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삼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총괄하여 지칭하기도 하지만, 여기에서의 ‘삼장’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그 제자들이 결집한 경ㆍ율ㆍ논의 삼장을 가리킨다. 좁은 세계관에 의지하여 얕은 교리를 말하고 분석해 보고서야 모든 것이 공인 줄 아는 석공析空을 근본 사상으로 하는 가르침이다.
- 190)통교通敎 : 성문ㆍ연각ㆍ보살의 삼승이 함께 받는 법이다. 얕고 깊은 법을 함께 말한 것이므로 사람의 근성이 영리하고 둔함에 따라서 얕게도 해석하고, 깊게도 해석할 수 있는 교이다. 근기가 둔한 사람이 이 교를 얕게 해석하면 장교藏敎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되고, 영리한 사람이 이 교를 높게 해석하면 별교別敎와 원교圓敎에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근기에 따라 앞으로는 장교로 이해할 수 있고, 뒤로는 별교와 원교로 이해할 수 있는 교이므로 통교라고 한다.
- 191)미혹을 끊고 깨달음을 얻음(歷劫斷證) : 『五方便念佛門』(T47, 83a)에서 “여러 겁에 걸쳐 미혹을 끊고 비로소 참되고 영원한 것을 증득한다.(歷劫斷惑。方證眞常。)”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192)별교別敎 : 오직 보살을 가르침의 대상으로 삼고, 이승二乘과는 함께하지 않기 때문에 불공교不共敎라고도 한다. 별교에서의 공ㆍ가ㆍ중은 점차적인 것으로 원융상즉圓融相卽에는 이르지 못한다. 뒤의 원교圓敎와 같이 융통무애融通無碍한 이치에는 이르지 못했고, 또 장교ㆍ통교ㆍ원교와는 다른 교이므로 별교라고도 한다.
- 193)원교圓敎 : 궁극적인 원만한 가르침이라는 뜻. 『華嚴經』(T9, 749a)에 “원만인연수다라圓滿因緣修多羅”라고 하고, 또 같은 경(T9, 750b)에 “원만경圓滿經”이라는 말이 있는 데서 기인한다. 교상판석에서 가장 최고의 가르침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 194)『菩薩瓔珞本業經』 권하(T24, 1018c). 단 『本業經』에서는 ‘悟’를 ‘覺’이라고 하였다.
- 195)『淨土指歸集』 권1(X61, 383b). 지의의 『五方便念佛門』(T47, 83a)에도 동일한 내용이 실려 있는데 문장은 본문과 동일하지는 않다. 본문의 문장은 『淨土指歸集』과 같다.
- 196)『용서정토문龍舒淨土文』 : 갖춘 이름은 『龍舒增廣淨土文卷』이다. 남송 때 왕일휴王日休(?~1173)가 지었다. 모두 12권으로 되어 있다.
- 197)『龍舒淨土文』(T47, 261a).
- 198)인간세계(閻浮) : ‘염부閻浮’는 ⓢ Jambu의 음역어로, ‘주洲’에 해당하는 ⓢ dvīpa의 줄인 음역어를 합쳐서 염부제閻浮提라고도 한다. 수미산須彌山(하나의 소세계小世界 중앙에 있는 높은 산)의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를 가리킨다.
- 199)『蓮宗寶鑑』 권7(T47, 336a).
- 200)『大方廣佛華嚴經隨疏演義鈔』(T36, 667a).
- 201)『천친론天親論』 : 천친天親(세친世親)이 지은 『無量壽經優波提舍願生偈』를 일컫는 말. 『往生論』이라고도 한다.
- 202)삼심三心 : p.92 ‘삼심三心’ 항목을 참조할 것.
- 203)오념五念 : p.174 ‘오념문五念門’ 항목을 참조할 것.
- 204)선도의 『往生禮讚偈』(T47, 439a)에 실려 있다. 본서는 『天親論』을 기초로 하여 예찬법을 바로잡은 것이다.
- 205)『蓮宗寶鑑』(T47, 350c).
- 206)『淨土晨鐘』(X62, 74a).
- 207)맛있는 음식(甘旨) : 감지甘旨는 어버이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이다. 『禮記』 「內則」에 “새벽에 어버이에게 아침 문안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올리며, 해가 뜨면 물러 나와 각자 일에 종사하다가 해가 지면 저녁 문안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올린다.(昧爽而朝。慈以旨甘。日出而退。各從其事。日入而夕。慈以旨甘。)”라는 말이 나온다.
- 208)『淨土晨鐘』(X62, 50c).
- 209)사미계沙彌戒 : 일곱 부류의 출가제자(七衆) 중 하나인 사미가 받는 열 가지 계. 사미는 7세 이상 20세 미만의 남성 출가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살생하지 않는 것ㆍ도둑질하지 않는 것ㆍ음란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ㆍ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ㆍ술을 마시지 않는 것ㆍ크고 높고 화려한 침상을 사용하지 않는 것ㆍ화만花鬘 등의 화려한 장식을 사용하지 않는 것ㆍ가무歌舞 등의 오락을 행하지 않는 것ㆍ금과 은 등의 보배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ㆍ비시식非時食(정하지 않은 때 음식을 먹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 210)『觀無量壽佛經』(T12, 345b).
- 211)제일의第一義 : 갖추어서 제일의제第一義諦라고 한다. 가장 뛰어난 진리라는 뜻. 진제眞諦ㆍ성제聖諦ㆍ승의제勝義諦라고도 한다. 열반ㆍ진여ㆍ실상ㆍ중도ㆍ법계法界ㆍ진공眞空 등 깊고 묘한 진리를 제일의제라고 한다.
- 212)『觀無量壽佛經』(T12, 344c).
- 213)육시六時 : 24시간을 여섯으로 나눈 것. 곧 아침(晨朝), 한낮(日中), 해질녘(日沒), 초저녁(初夜), 한밤중(中夜), 새벽(後夜)의 여섯 때를 말한다.
- 214)육념六念 : 육념법六念法ㆍ육수념六隨念이라고도 한다. 첫째는 염불念佛이다. 부처님은 열 가지 명호를 갖추고 대자대비한 광명을 놓으며 신통이 무량하여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니, 나도 부처님과 같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둘째는 염법念法이다.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큰 공덕이 있어서 중생에게 좋은 약이 되니, 나도 이를 증득하여 중생에게 베풀고자 염원하는 것이다. 셋째는 염승念僧이다. 스님들은 여래의 제자로서 무루법無漏法을 얻고, 계戒ㆍ정定ㆍ혜慧를 갖추어 세간의 좋은 복전이 되니, 나도 승행을 닦으려고 염원하는 것이다. 넷째는 염계念戒이다. 모든 금계禁戒는 큰 세력이 있어서 중생의 불선不善을 없애니, 나도 정진하여 계를 호지護持하려고 염원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염시念施이다. 보시행은 큰 공덕이 있어서 중생의 간탐이라는 중병을 없애니, 나도 보시하여 중생을 섭수하려고 염원하는 것이다. 여섯째는 염천念天이다.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의 하늘들이 자연히 쾌락을 받음은 일찍이 지계하고 보시하는 선근을 닦은 연유이니, 나도 공덕을 쌓아서 저 하늘에 나려고 염원하는 것이다. 만일 이 육념을 닦으면 선정을 얻어 열반에 이르게 된다.
- 215)『觀無量壽佛經』(T12, 344c).
- 216)『觀無量壽佛經』(T12, 345a).
- 217)『念佛直指』(T47, 376b).
- 218)『감로소甘露䟽』 : 송나라 때 종탄宗坦이 지었다. 갖추어서 『觀經甘露疏』라고 하며 모두 4권으로 이루어졌다.
- 219)규기窺基가 지은 『西方要決釋疑通規』 권1(T47, 109c)에서는 “첫째는 연이 있는 성인을 공경하는 것이니, 다니거나 머무르거나 앉거나 누울 때에는 서방을 등지지 않고, 눈물을 흘리거나 침을 뱉거나 대소변을 볼 때에는 서방을 향하지 않는 것을 이른다.(一恭敬有緣聖人。謂行住坐臥。不背西方。涕唾便利。不向西方也。)”라고 하였다.
- 220)『西方要決釋疑通規』 권1(T47, 109c)에 문장은 다르지만 동일한 내용의 글이 실려 있다.
- 221)『淨土十疑論』(T47, 79b)을 정리한 것이다. 문장은 『大明三藏法數』(P182, 110b)에 실린 것과 동일하다.
- 222)『觀無量壽佛經』(T12, 342a).
- 223)사의四儀 : 갖추어서 사위의四威儀라고 한다. 행行ㆍ주住ㆍ좌坐ㆍ와臥의 네 가지 몸짓, 혹은 네 가지 몸짓이 법도에 맞는 것이다. 후자의 의미가 더 크다.
- 224)『天親論』(T26, 231b); 『往生禮讚偈』(T47, 438c).
- 225)장로 색 선사長蘆賾禪師 : 송나라 운문종雲門宗 스님. 장로사長蘆寺에 거주했기 때문에 ‘장로’라고도 부른다. ‘색’은 종색宗賾의 줄인 이름이다. 호는 자각慈覺이다. 참선과 염불 수행에 전념하였다.
- 226)일생보처一生補處 : ⓢ eka-jāti-pratibaddha. 한 번만 이 세간에 태어나면 성불할 것이 예정된 지위에 있는 보살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처補處ㆍ일생소계一生所繫(아직 한 번의 생에 계박되어 있는 것) 등이라고도 한다.
- 227)상수上壽 :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수명 중 가장 장수하는 것을 말한다. 『莊子』 「盜跖」에 “사람의 수명이 상수는 100세, 중수는 80세, 하수는 60세이다.(人上壽百歲。中壽八十。下壽六十。)”라고 하였다.
- 228)색신色身을 달리할 때(隔陰) : 음陰은 색신色身으로 오온五蘊을 말하니 바로 전생에서 이생에 태어나는 것이다.
- 229)한 자나~짧은 시간(尺璧寸陰) : 척벽촌음尺璧寸陰은 『淮南子』 「原道訓」에서 “그러므로 성인은 한 자나 되는 보배는 귀하게 여기지 않아도 한 치의 시간은 귀하게 여긴다. 시간은 얻기는 어려워도 잃는 것은 쉽다.(故聖人不貴尺之璧。而重寸之陰。時難得而易失也。)”라고 한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 230)사류四流 : 사폭류四暴流라고도 한다. ‘폭류’란 홍수가 나무나 가옥 따위를 떠내려 보내는 것처럼 선을 떠내려 보내는 것을 나타낸 말로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첫째는 욕폭류欲暴流이니, 욕계에서 일으키는 번뇌로 오욕五欲을 가리킨다. 둘째는 유폭류有暴流이니, 색계와 무색계의 탐욕ㆍ오만ㆍ의심 등이다. 셋째는 견폭류見暴流이니, 신견身見과 변견邊見 등의 그릇된 견해이다. 넷째는 무명폭류無明暴流이니, 어리석음과 상응하는 번뇌이다.
- 231)이리泥犂 : ⓢ naraka의 줄인 음역어로 갖추어서 니라야尼囉耶ㆍ날락가捺洛迦라고 한다. 의역어는 불락不樂ㆍ가염可厭ㆍ고구苦具ㆍ지옥地獄이다. 윤회의 여섯 가지 길 중 가장 하위에 속하는 곳이다.
- 232)『樂邦文類』(T47, 177c); 『淨土指歸集』(X61, 395a).
- 233)『阿彌陀經要解』(T37, 372c).
- 234)천도薦度 : 죽은 사람의 넋을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 235)『淨土晨鐘』(X62, 51b).
- 236)이관理觀 : 무생평등無生平等의 추상적 진리를 관찰하는 것, 곧 진여眞如ㆍ실상實相ㆍ불성佛性 등을 관찰하는 것이다.
- 237)『五方便念佛門』(T47, 81c); 『淨土指歸集』(X61, 383a).
- 238)『淨土晨鐘』(X62, 32a).
- 239)『淨土晨鐘』(X62, 48c).
- 240)『寶王論』(T47, 139c).
- 241)육도六度 : 보살 수행의 여섯 가지 덕목. 도度는 ⓢ pāramitā의 의역어로, 음역어는 바라밀波羅蜜이다. 따라서 육도는 육바라밀이라고도 한다. 여섯 가지는 보시布施ㆍ지계持戒ㆍ인욕忍辱ㆍ정진精進ㆍ선정禪定ㆍ지혜智慧이다.
- 242)『蓮宗寶鑑』(T47, 333a).
- 243)『重訂西方公據』(X62, 301c).
- 244)『淨土晨鐘』(X62, 54a).
- 245)『龍舒淨土文』(T47, 281c).
- 246)육단肉團 : 육단심肉團心의 준말로 심장心臟을 가리킨다.
- 247)연영緣影 : 심식心識이 인식 작용을 일으킬 때 그와 동시에 인지할 영상을 마음 가운데 떠오르게 하여 대상으로 삼는데 바로 이 인식 대상인 영상을 가리킨다. 이것을 상분相分이라고도 한다.
- 248)장자莊子의 우언寓言과 같지 않다 : 장자가 말한 우언은 그에 상응하는 일이 진실로 존재하지 않지만 극락정토는 진실로 존재한다는 말이다.
- 249)『阿彌陀經要解』(T37, 364b).
- 250)풍대의 칼(風刀) : 풍도風刀는 사람이 죽을 때에 몸 안의 풍대風大가 요동하여 몸의 마디마디를 분해하는 것을 칼에 비유한 것이다. 그 고통이 마치 날카로운 칼로 찌르는 것과 같은데, 이를 풍도고風刀苦라고 한다.
- 251)『淨土或問』(T47, 299c).
- 252)구계九界 : 미혹과 깨달음의 세계를 열 가지로 분류한 것 중 하위에 속하는 아홉 가지 세계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 열 가지 세계란 지옥계ㆍ아귀계ㆍ축생계ㆍ아수라계ㆍ인간계ㆍ천상계ㆍ성문계ㆍ연각계ㆍ보살계ㆍ불계이다. 이 가운데 앞의 여섯 가지 세계는 범부가 속한 미혹의 세계이고, 뒤의 네 가지 세계는 성자가 속한 깨달음의 세계이다. 불계는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과이기 때문에 앞의 아홉 가지 세계가 원인이고, 뒤의 한 가지 세계는 과라고 하여 구인일과九因一果라고 하기도 한다.
- 253)원돈圓頓 : 원만하고 단박에 궁극적 결과를 이루는 것 혹은 그러한 가르침. 곧 최상의 가르침을 형용하는 말로 각 종파에서 자신의 가르침을 원돈교라고 이른다.
- 254)명자위名字位 : 천태종에서 시설한 육즉六卽(보살이 궁극적 진리를 얻는 수행 과정을 여섯 단계로 나눈 것)의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 명자즉名字卽이라고도 한다. 모든 중생이 불성여래장에 머물러 있는 이치를 듣고 아는 지위이다.
- 255)관행위觀行位 : 천태종에서 시설한 육즉의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것. 관행즉觀行卽이라고도 한다. 이미 이치를 알고 나서 관행을 일으켜서 마음으로 관찰함이 분명해지고 이치와 지혜가 상응하는 지위이다.
- 256)『法華經』 권5(T9, 45b).
- 257)분진위分眞位 : 천태종에서 시설한 육즉의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것. 분진즉分眞卽ㆍ분증즉分證卽이라고도 한다. 무명을 부분적으로 끊어서 진여의 일부가 나타나는 지위이다.
- 258)『法華經』 권5(T9, 45b).
- 259)묘각妙覺 : 천태종에서 시설한 육즉의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것. 묘각즉妙覺卽ㆍ구경즉究竟卽이라고 한다. 구경즉이란 완전하게 깨달음을 이루어 진심眞心의 모든 것이 나타나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보살의 수행 계위 중 묘각위妙覺位에 해당하기 때문에 묘각즉이라고 한다.
- 260)지덕智德 : 불과佛果를 성취함으로써 얻는 세 가지 덕의 하나. 부처님의 입장에서 모든 법을 비추는 지혜이다. 나머지 두 가지는 단덕斷德과 은덕恩德이다. 단덕은 모든 번뇌를 유발하는 미혹의 업을 소멸한 것이다. 은덕은 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의 힘으로 말미암아 중생에게 두루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 261)단덕斷德 : 불과의 지위에서 구족하는 세 가지 덕의 하나. 앞의 각주 ‘지덕’을 참조할 것.
- 262)『法華經』 권1(T9, 5c).
- 263)『觀普賢菩薩行法經』(T9, 392c).
- 264)세 가지 덕 : 법신ㆍ반야ㆍ해탈을 가리킨다. 법신이란 공덕법을 완성한 몸을 가리키고, 반야란 깨달음의 지혜를 가리키며, 해탈이란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것을 나타낸다.
- 265)박지범부博地凡夫 : 번뇌망상에 결박되어 있는 범부라는 뜻이다. 구박범부具縛凡夫라고도 한다.
- 266)『淨土指歸集』 권상(X61, 380c).
- 267)정청지鄭淸之 : 송나라 때 사람으로 자는 문숙文叔(1176~1251)이다. 나중에는 자를 덕원德源이라 하였고, 호는 안면安晚이다. 경원도慶元道 근현鄞縣 사람이다. 가태嘉泰 2년(1202)에 진사에 급제하고, 광록대부光祿大夫, 좌ㆍ우승상左右丞相, 태부太傅, 위국공衛國公 등을 역임했다. 원나라 병사가 대거 송나라를 침입하자 『十龜元吉箴』을 바쳐 황제에게 정신을 분발하여 다스리기를 도모하라고 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하였다.
- 268)마음의 꽃(心華) : 심화心華는 본래 깨끗한 마음을 꽃에 비유한 말이다.
- 269)『龍舒淨土文』(T47, 285b).
- 270)『복보지남福報指南』 : 순양자純陽子 여암呂巖이 지은 책이다.
- 271)『蓮宗寶鑑』(T47, 310b).
- 272)진서眞書 : 한자의 서체의 하나. 해서楷書라고도 한다. 글씨를 흘려 쓰지 않고 정자로 바르게 쓴 것이다.
- 273)초서草書 : 한자의 서체의 하나. 짜임새와 필획을 생략하여 곡선 위주로 흘려 쓴 것이다.
- 274)대련對聯 : 시문 등에서 의미는 다르지만 동일한 형식으로 나란히 있는 문구를 가리킨다. 혹은 문이나 기둥에 써 붙이는 대구對句를 가리킨다.
- 275)『雲棲法彙』(J33, 151a).
- 276)『阿彌陀經』(T12, 346c).
- 277)『歸元直指集』(X61, 428a).
- 278)『維摩詰經』 제10 「香積佛品」(T14, 553a). 단 해석하면서 여덟 가지 법을 단락을 지어 구분한 것은 『注維摩詰經』 권8(T38, 402b)에서 주석한 내용을 따랐다.
- 279)『淨土晨鐘』(X62, 45a).
- 280)『阿彌陀經』(T12, 346c); 『稱讚淨土佛攝受經』(T12, 348c).
- 281)고음 선사古音禪師 : 명나라 때 스님 고음 법금古音法琴을 가리킨다. 속성은 채蔡씨이고, 호는 옥천노인玉泉老人이다. 수당송壽堂鬆 선사의 법을 이었다. 25세에 동봉 선사東峰禪師에게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뒤에 제방을 다니면서 참학하였다.
- 282)『歸元直指集』 권상(X61, 437c).
- 283)『전가보傳家寶』 : 청나라 때 문인 석성금石成金(1659~1736)이 지은 책이다. 석성금의 자는 천기天基이고, 호는 성재惺齋이다.
- 284)『蓮修必讀』(X62, 851a).
- 285)여조呂祖 : 여선조呂仙祖라고도 한다. 각주 78 ‘순양 조사’를 참조할 것.
- 286)『淨土十疑論』(T47, 77a).
- 287)『십육관경十六觀經』 : 『觀無量壽佛經』의 다른 이름. 본경에서 정토 왕생을 위한 열여섯 가지 관법을 설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 288)대승의 방등경전方等經典 : 『華嚴經』ㆍ『法華經』 등의 대승경전을 말한다. 방등方等이란 방정方正, 평등의 뜻이다. 가로로 시방十方에 뻗치는 것을 방方이라 하고, 세로로 범부와 성인에 통한 것을 등等이라 한다.
- 289)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 ⓢ anuttara-samyaksaṃbodhi의 음역어. 최상의 완전한 깨달음. 곧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깨달음을 지칭하는 말이다. 대승의 보살도菩薩道를 닦는 이들이 증득해야 할 궁극적인 깨달음이기도 하다. 의역어는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다. 줄여서 아뇩삼보리ㆍ아뇩보리라고도 한다.
- 290)백법명문百法明門 : 온갖 법을 밝게 통달하는 지혜의 문. 보살 수행의 계위 중 초지初地인 환희지歡喜地에서 얻는다.
- 291)환희지歡喜地 : 보살 수행 52계위 중 제41~제50에 해당하는 십지 중 첫 번째 계위. 처음으로 진여평등眞如平等의 성성聖性을 증득하고, 이공二空의 이치를 모두 증득하며,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을 성취하여, 마음에 환희가 생겨나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 292)팔계재八戒齋 : 팔재계八齋戒ㆍ팔관재계八關齋戒ㆍ팔계八戒ㆍ팔지재법八支齋法ㆍ팔소응리八所應離라고도 한다. 재가자가 하루 동안 받아 지키는 계율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중생을 죽이지 말라.(不殺生) ② 훔치지 말라.(不偸盜) ③ 음행하지 말라.(不婬) ④ 거짓말하지 말라.(不妄語) ⑤ 술 먹지 말라.(不飮酒) ⑥ 꽃다발 쓰거나 향 바르고 노래하고 풍류를 즐기지 말며, 가서 구경하지 말라.(不以華鬘裝飾自身。不歌舞觀聽。) ⑦ 높고 넓고 잘 꾸민 평상에 앉지 말라.(不坐臥高廣華麗床座) ⑧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不非時食)
- 293)아라한도阿羅漢道 : 성문승이 수행하여 도달하는 네 가지 과果 중 최종의 지위를 획득하는 도리를 가리킨다.
- 294)삼명三明 : 아라한의 지혜에 갖추어 있는 자재하고 묘한 작용이다. 지혜가 분명히 대경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 한다. 첫째는 숙주수념지작증명宿住隨念智作證明으로, 줄여서 숙명명宿命明이라 하는데, 자기와 남의 지난 세상에 생활하던 상태를 아는 것이다. 둘째는 천안지작증명天眼智作證明 또는 사생지작증명死生智作證明으로, 줄여서 천안명天眼明이라 하는데, 자기나 다른 이의 다음 세상의 생활 상태를 아는 것이다.셋째는 누진지작증명漏盡智作證明으로, 누진명漏盡明이라 하는데, 지금 세상의 고통을 알아 번뇌를 끊는 지혜이다.
- 295)육통六通 : 육종신통력六種神通力·육신통六神通이라고도 한다. 여섯 가지 부사의한 공덕 작용을 말한다. 첫째, 천안통天眼通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신통이다.둘째, 천이통天耳通은 보통 귀로는 듣지 못할 음성을 듣는 신통이다. 셋째, 타심통他心通은 다른 사람의 의사를 자재하게 아는 신통이다. 넷째, 숙명통宿命通은 지나간 세상의 생사를 자재하게 아는 신통이다. 다섯째, 신족통神足通은 여의통如意通이라고도 하여 부사의하게 경계를 변하여 나타내기도 하고 마음대로 날아다니기도 하는 신통이다. 여섯째, 누진통漏盡通은 자재하게 번뇌를 끊는 힘이다.
- 296)팔해탈八解脫 : 팔배사八背捨라고도 한다. 이 관념에 의하여 다섯 가지 욕망의 경계를 등지고 그것에 탐하고 고집하는 마음을 버림으로 배사라 하고, 또 이것으로 말미암아 삼계三界(욕계·색계·무색계, 곧 윤회의 세계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의 번뇌를 끊고 아라한과를 증득하므로 해탈이라고 한다. 첫째, 내유색상관외색해탈內有色想觀外色解脫은 안으로 색욕色欲을 탐하는 생각이 있으므로 이 탐심을 없애기 위하여 밖의 부정인 퍼렇게 어혈든(靑瘀) 빛 등을 관하여 탐심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내무색상관외색해탈內無色想觀外色解脫은 안으로 색욕을 탐내는 생각은 이미 없어졌으나 이것을 더욱 굳게 하기 위하여 밖의 부정인 퍼렇게 어혈든 빛 등을 관하여 탐심을 다시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셋째, 정해탈신작증구족주淨解脫身作證具足住는 깨끗한 색을 관하여 탐심을 일으키지 못하게 함을 정해탈淨解脫이라 하는데, 이 정해탈을 몸 안에 완전하고 원만하게 증득하여 정定에 들어 있음을 신작증구족주라 한다. 넷째는 공무변처해탈空無邊處解脫이고, 다섯째는 식무변처해탈識無邊處解脫이며, 여섯째는 무소유처해탈無所有處解脫이고, 일곱째는 비상비비상처해탈非想非非想處解脫인데, 이 네 가지는 각각 능히 그 아랫자리의 탐심을 버리기 때문에 해탈이라 한다. 여덟째, 멸수상정해탈신작증구족주滅受想定解脫身作證具足住는 멸진정滅盡定이니, 멸진정은 수受·상想 등의 마음을 싫어하여 길이 무심無心에 머물기 때문에 해탈이라 한다.
- 297)수다원須陀洹 : ⓢ srota의 음역어. 성문의 수행 계위를 여덟 단계로 분류한 사향사과四向四果 중 첫 번째 과果에 해당하는 것. 의역어는 예류預流이다. 이 계위에 도달한 성자는 아직 번뇌를 모두 끊지는 못했기 때문에 가장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인계人界와 천계天界를 왕복하면서 일곱 차례 태어나야 비로소 열반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를 극칠반유極七返有라고 한다.
- 298)법장비구法藏比丘 : 법장은 ⓢ Dharmākara의 의역어로 무량수불께서 인위因位(성불 이전의 수행 계위)에서 수행했을 때의 이름이다. 법적法積이라고도 한다.
- 299)십이부경十二部經 : 부처님께서 설한 법을 그 서술 형식과 내용에 따라 열두 가지로 분류한 것. 열두 가지는 계契ㆍ가歌ㆍ기記ㆍ게偈ㆍ소인所因ㆍ법구法句ㆍ비유譬喩ㆍ소응所應ㆍ생生ㆍ방등方等ㆍ미증未曾ㆍ법설法說이다.
- 300)승기물僧祇物 : ‘승기’는 ⓢ sāṃghika의 음역어로, 승가僧伽라고도 하고, 줄여서 승僧이라고도 한다. 승기물은 곧 승가의 공유물을 가리킨다. 승물은 두 가지 혹은 네 가지로 나눈다. 두 가지로 나눌 경우, 첫째는 현전승물現前僧物로, 한 절에 있는 현존한 스님에게 딸린 재물을 가리킨다. 둘째는 사방승물四方僧物로, 시방승물十方僧物이라고도 하며, 다른 데서 오는 스님과 함께 공양하는 곡식이나 자구資具 따위이다. 네 가지로 나눌 경우, 첫째는 상주상주승물常住常住僧物로, 절에 딸린 건물ㆍ논ㆍ밭ㆍ잡구雜具 등 그 절에 상주하는 스님들만이 쓰는 것을 가리킨다. 둘째는 시방상주승물十方常住僧物로, 시주施主가 거리에 나와서 오고 가는 스님에게 주는 죽이나 밥 따위를 가리킨다. 셋째는 현전현전승물現前現前僧物로, 시주가 절에 가서 거기 있는 스님에게 나누어 주는 시물施物이다. 넷째는 시방현전승물十方現前僧物로, 시주가 절에 가서 여러 곳의 스님들을 초청하여 오는 스님들에게 나누어 주는 시물이다.
- 301)부정설법不淨說法 : 사명설법邪命說法이라고도 한다. 사교邪敎의 법을 말하거나 부처님의 정법을 말하면서도 명예와 이익 따위를 바라고 법을 말해 주는 것이다.
- 302)십력十力 : 부처님만 갖추고 있는 열 가지 지혜의 힘이다. 첫째는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이고, 둘째는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이며, 셋째는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이고, 넷째는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이며, 다섯째는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이고, 여섯째는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이며, 일곱째는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이고, 여덟째는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이며, 아홉째는 사생지력死生智力이고, 열째는 누진지력漏盡智力이다.
- 303)『觀無量壽佛經』(T12, 344c).
- 304)여기까지는 『樂邦文類』 권5(T47, 219a)에서 대지율사大智律師 원조元照(1048~1116)의 ≺十六觀頌≻을 실었는데 이 중 제14관, 제15관, 제16관과 일치한다.
- 305)이상의 글은 『增訂西方公據』(X62, 268a)에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 306)석지 효石芝曉 : 남송 때의 천태종 스님 석지 종효石芝宗曉(1151~1214)를 가리킨다. 속성은 왕王씨이고, 석지는 자호이다. 저술로는 『法華顯應錄』ㆍ『樂邦文類』ㆍ『明良崇釋志』ㆍ『樂邦遺稿』ㆍ『四明敎行錄』 등이 있다.
- 307)승원承遠(712~802) : 당나라 때의 스님. 정토종의 제3조이다. 처음에 형산 서남쪽 바위 아래에 살았는데 사람들이 음식을 보내 주면 먹고 보내 주지 않으면 진흙을 먹었다. 살고 있던 초가집을 미타대彌陀臺라고 하고, 여기에서 반주염불般舟念佛만 닦았다. 정원 18년에 입적하였는데, 유종원이 그를 위하여 비문을 짓고 비석을 절문의 오른쪽에 세웠다. 문하의 제자는 천여 명으로 그중에 법조法照ㆍ일오日悟ㆍ혜전惠詮ㆍ지명知明ㆍ초명超明 등이 가장 두드러졌다.
- 308)법조法照 : 당나라 때의 스님. 정토종의 제4조이다. 오회법사五會法師라고도 한다. 혜원의 고풍을 흠모하여 여산에 들어가 염불삼매를 닦다가 어느 날 선정 가운데에서 부처님의 계시를 받았고, 마침내 남악南嶽으로 가서 승원承遠의 제자가 되었다. 766년 미타대에서 매년 반주삼매를 닦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같은 해에 오회염불송경五會念佛誦經하는 법을 받았다. 다음 해에 형주衡州 운봉사雲峰寺에 머물며 부지런히 수행하였다. 어느 날 발우 안에서 홀연히 상서로운 구름이 일어나고 구름 속에 대성죽림사大聖竹林寺가 나타났고, 어느 날에는 또 발우 속에서 오대산五臺山의 여러 절과 정토의 뛰어난 형상이 나타났다. 호동사湖東寺의 고루대高樓臺에서 오회염불五會念佛을 닦았고, 또 아미타불과 문수와 보현 등의 성중을 친견하였다. 오대산 불광사에서 발우에 나타난 형상을 직접 친견하고 염불의 요문을 전수받았다. 시호는 대오大悟선사이다. 저서로는 『五會法師議』 3권ㆍ『五會法師贊』 등이 있다.
- 309)성상省常(959~1020) : 송나라 때의 스님. 정토종의 제7조이다. 속성은 안顏씨이고, 자는 조미造微이다. 7세에 세속을 싫어하여 출가하고, 17세에 구족계를 받았다. 순화淳化 연간(990~994)에 항주 서호西湖 소경사昭慶寺에 머무르면서 여산 백련사의 유풍을 사모하여 백련사를 결성하고 정업을 전수하였다. 『華嚴經』 「淨行品」을 혈서로 쓰고 백련사를 정행사淨行社로 바꾸었다. 재상 왕단王旦이 결사의 수장이었으며 사대부로 그 모임에 참여한 자가 전후로 123인이었고, 비구로 참여한 자가 천여 명이었다. 천희天禧 4년에 입적하였다. 세상에서는 그를 전당 백련사주錢塘白蓮社主 또는 소경 원정법사라고 불렀다.
- 310)종색宗賾 : 송나라 때의 스님. 정토종의 제8조이다. 생몰년대는 미상이다. 속성은 손孫씨이고, 시호는 자각대사慈覺大師이다. 29세에 진주眞州 장로사長蘆寺 원통 법수圓通法秀에게 출가하고 구족계를 받았다. 원우元祐 연간에 장로사에 머물면서 어머니를 방장의 동실에 모시고 출가하여 아미타불을 염송하게 하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勸孝文』 130편을 지어 세간과 출세간의 효도를 찬술하였다. 원우 4년(1089)에 여산의 백련사를 본받아 연화승회蓮華勝會를 세우고 스님과 속인에게 염불할 것을 권하였다. 저서로는 『禪苑淸規』 10권ㆍ『葦江集』 등이 있다.
- 311)주굉袾宏(1532~1612) : 명나라 때의 스님. 자는 불혜佛慧이고, 호는 연지蓮池이다. 처음에 유생儒生으로 30세에 출가하여 행각行脚 생활을 하다가 운서사雲棲寺의 옛 터에 선실禪室을 짓고 염불하며 계율을 실천하였다. 저서로는 『雲棲法彙』 등이 있다.
- 312)『淨土指歸集』(X61, 372b).
- 313)보광 거사葆光居士 : 보광(1821~1884)은 법호이고, 법명은 보원普元이다. 속명은 유성종劉聖鍾이다. 조선 말기 이루어진 감로사甘露社와 정원사淨願社 등 염불결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 314)동림사東林寺 : 중국 강서성江西省 구강현九江縣 여산 서북쪽 기슭에 있는 절. 중국 정토교의 발원지이다.
- 315)유유민劉遺民(352~410) : 동진 때의 정토 수행자. 한나라 초원왕楚元王의 후예이다. 이름은 정지程之이고, 자는 중사仲思이다. 처음에 관직을 두루 거쳤으나 나중에는 관직을 버리고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 여산에 들어가 혜원의 제자가 되었으며 산에 방을 지어 선법을 닦았다. 또 혜원과 동림사에서 백련사를 결사하여 정토에 왕생할 것을 서원하면서 「廬山白蓮社誓文」을 지었다. 의희義熙 6년 죽음을 미리 알고 분향하고 예불한 뒤에 서쪽을 향해 단정히 앉아서 입적하였다.
- 316)『往生集』(T51, 138c).
- 317)백거이白居易(772~846) : 당나라 때의 시인으로 취음선생醉吟先生이라고도 한다. 중년에 불교에 귀의하여 고승들을 가까이하고 정계淨戒를 받고 선법을 익혔다. 대화大和 6년(832)에 낙양洛陽 향산사香山寺를 중수하고 아울러 낙양 불광사佛光寺의 스님 여만如滿과 향화사香火社를 결성하여 불사를 닦고 서방에 왕생하기를 발원하였다.
- 318)왕일휴王日休(?~1173) : 남송 때의 용서龍舒 사람이다. 원래는 국학 진사國學進士였는데 하루아침에 버리고 서방정토의 업만을 닦아 베옷을 입고 채식을 하며 하루에 천배하는 것을 일과로 삼았다. 소흥 30년(1160)에 『大阿彌陀經』을 교정 편집했고, 『淨土文』 10권을 지었다.
- 319)갈번葛繁 : 송나라 때 징강澄江 사람이다. 젊어서 급제하여 직위가 조산朝散에 이르렀다. 공무를 보는 곳이든 사가私家이든 반드시 정실淨室을 짓고 불상을 모셨다. 방에 들어가 예송禮誦할 때마다 사리가 허공에서 떨어졌다. 스님과 속인에게 정업을 닦을 것을 권하여 많은 사람을 교화하였다. 어떤 스님이 선정에 든 가운데 정토를 노닐었는데 갈번이 왕고王古와 함께 보배 연못의 나무 사이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나중에 병이 없이 서쪽을 향해 단정히 앉은 채 입적하였다.
- 320)왕고王古 : 송나라 때 개봉開封 사람이다. 자는 민중敏仲이다. 송나라 휘종徽宗 때 예부 시랑禮部侍郞이 되어 신법新法을 숭상하였는데 재상인 채경蔡京과 의견이 어긋나서 좌천되었다. 수도에 머물 때에 선문의 덕망 있는 이들과 교우 관계를 맺었고, 강서江西에 노닐 때도 황룡黃龍ㆍ취암翠巖ㆍ회당晦堂ㆍ양기楊岐 등 여러 스님들과 교류하였다. 그 뒤에 양걸楊傑과 함께 정토 법문의 훌륭한 뜻을 깨달아 여러 경을 널리 고증하고 『往生淨土傳』과 『直指淨土決疑集』을 지어 선정일치禪淨一致의 뜻을 제창하였고 염불 수행에 정진하였다. 임종에 이르러 고통이 없이 광명이 방을 가득 채운 가운데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
- 321)양걸楊傑 : 북송 때의 무위無爲 사람이다. 재주와 지혜가 뛰어나 어려서 과거에 급제하였다. 선禪을 좋아하여 여러 산의 이름난 스님들을 두루 방문하였고, 천의 의회天衣義懷를 참알하였는데 의회는 매번 방거사龐居士의 기어機語를 인용하여 지도하였다. 하루는 태산에서 제사를 받들다가 해가 소반처럼 솟아나는 것을 보고 대오大悟하여 게송을 지어 의회에게 바치고 마침내 인가를 받았다. 신종神宗 희령熙寧(1068~1077) 말년에 귀향하여 어머니를 모시며 한가히 살면서 대장경을 열람하고 마침내 마음을 정토에 귀의하였다. 만년에는 정업만을 오로지 닦았다. 저서에는 『釋氏別集』ㆍ『輔道集』 등이 있다.
- 322)풍즙馮檝(?~1153) : 송나라 때 수령遂寧 사람이다. 호는 제천濟川이다. 태학을 거쳐 과거에 올랐다. 처음에는 선림禪林을 찾아다녔으나 만년에는 정업만을 숭상하여 『西方文』과 『彌陀懺儀』를 지었다. 나중에 급사중給事中으로 노주潞州에 출정했다가 스님과 속인을 모아 염불회를 만들었다. 공주邛州를 다스릴 때, 뒷마루에 높은 자리를 만들고 대궐을 향해 절하고는 승복을 입고 자리에 올라 주장자를 무릎 위에 비껴 얹고 죽었다.
- 323)전상조錢象祖(1145~1211) : 송나라 때의 관리이다. 자는 백동伯同이고, 호는 지암止菴이다. 금릉金陵을 다스릴 때는 날마다 정토를 더 충실히 수행치 못하는 것을 한탄하였다. 향주鄕州에 접대십처接待十處를 만들어 모두 정토ㆍ극락 등의 이름을 붙였고, 지암고승료止菴高僧寮를 지어 스님들을 맞이하여 도를 담론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좌상左相을 사직하고 돌아와서는 더욱 정업에 힘썼다.
- 324)정명등丁明登 : 명나라 때의 강포江浦 출신의 관리이다. 자는 검홍劍虹이고, 호는 연려이다.
- 325)『大寶積經』 권92(T11, 528b); 『大明三藏法數』(P182, 745a). 문장은 후자와 일치한다.
- 326)식신識神 : 분별하고 인식하는 정신이란 뜻으로, ‘마음’ 또는 ‘영혼’을 이르는 말이다.
- 327)『淨土指歸集』(X61, 388c).
- 328)삼십이상三十二相 팔십수형호八十隨形好 : 부처님과 보살이 몸에 갖추고 있는 특별한 모습을 가리키는 말. ‘삼십이상’은 주로 밖으로 드러나 보기 쉬운 것, 곧 눈이 감청색인 것, 정수리가 보이지 않는 것 등을 가리킨다. ‘팔십수형호’는 주로 은밀하여 보기 어려운 것, 곧 발의 복사뼈가 노출되지 않은 것, 목소리가 코끼리나 우레와 같은 것 등을 가리킨다.
- 329)『觀無量壽佛經』(T12, 343a).
- 330)정변지正遍知 : ⓢ samyak-saṃbuddha의 의역어로 정등각正等覺ㆍ정등정각正等正覺 등이라고도 하며, 음역어는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이다. 부처님의 열 가지 명호 중 하나. ‘삼먁’은 정正의 뜻이고, ‘삼’은 변遍의 뜻이며, ‘불타’는 지知ㆍ각覺의 뜻이다. 일체법을 진실되고 바르게 아는 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331)『觀無量壽佛經』(T12, 343a).
- 332)『華嚴經』 권10(T9, 465c).
- 333)『觀無量壽佛經』(T12, 344b).
- 334)『華嚴經』 권23(T10, 121c).
- 335)『觀無量壽佛經』(T12, 344c).
- 336)『觀無量壽佛經』(T12, 343b).
- 337)『觀無量壽佛經』(T12, 341c).
- 338)『觀無量壽佛經』(T12, 343a).
- 339)삼제三際 : 전제前際ㆍ중제中際ㆍ후제後際로 삼세三世와 같다.
- 340)『法華經』(T9, 22b).
- 341)『觀無量壽佛經』(T12, 345a).
- 342)본제本際 : 근본 구경의 맨 끝이라는 뜻으로 진여ㆍ열반의 다른 이름이다.
- 343)『維摩經』(T14, 539c).
- 344)『周易』 「繫辭傳 上」에 “조용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감응하여 천하의 모든 일에 마침내 통달하게 된다.(寂然不動。感而遂通天下之故。)”라고 하였다.
- 345)원돈圓頓 : 원교圓敎이면서 돈교頓敎란 뜻이다.
- 346)실제實際 : 진여법성眞如法性을 말한다. 이는 온갖 법의 끝이 되는 곳이므로 실제, 또는 진여의 실리實理를 증득하여 그 궁극窮極에 이르므로 이렇게 이름한다.
- 347)앞의 구절은 『金剛經』(T8, 749c)에 나오고, 뒤의 구절은 『金剛經』(T8, 749a)에 나온다.
- 348)『淨土指歸集』(X61, 376a).
- 349)『彌陀懺法』(X74, 89a).
- 350)『자은통찬慈恩通讚』 : 본래 이름은 『阿彌陀經通贊疏』(3권)이다. 자은慈恩은 당나라 때의 스님 규기窺基(632~682)의 다른 이름이다.
- 351)계界에 매이지(界繫) : 계계界繫는 그 지계地界에 속박된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욕계계欲界繫ㆍ색계계色界繫ㆍ무색계계無色界繫가 있다. 욕계의 번뇌에 속박됨을 욕계계, 색계의 번뇌에 속박됨을 색계계, 무색계의 번뇌에 속박됨을 무색계계라 한다.
- 352)『慈恩通讚』 권중(T37, 343a).
- 353)『無量壽經』(T12, 273b).
- 354)『彌陀懺法』(X74, 89a).
- 355)『彌陀懺法』(X74, 89a).
- 356)『淨土指歸集』 권하(X61, 407c).
- 357)『無量壽經』(T12, 274b)에서 “쉽게 왕생할 수 있으나 왕생하는 사람이 없구나. 그 국토는 어기고 거스르지 않는데 (그 자신이) 저절로 (오랜 업에 의해 왕생하지 못하게) 끌어당기는 것이다. 어찌 세속의 일을 버리고 부지런히 실천하여 도덕을 구하지 않는 것인가? 그렇게 하면 매우 긴 수명을 얻을 수 있고 즐거움을 누리는 일이 다하여 끝나는 일이 없다.(易往而無人。其國不逆違。自然之所牽。何不棄世事。勤行求道德。可獲極長生。壽樂無有極。)”라고 하였다.
- 358)『稱讚淨土佛攝受經』(T12, 350a).
- 359)『藥師瑠璃光如來本願經』(T14, 406b).
- 360)『無量壽經』 사십팔원 중 제19원(T12, 268a)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보리심을 발하여 여러 공덕을 닦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발원하여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할 경우, 수명을 마칠 때 만약 대중에게 둘러싸여 그 사람의 앞에 나타나 맞이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十方衆生。發菩提心。修諸功德。至心發願。欲生我國。臨壽終時。假令不與大衆圍遶。現其人前者。不取正覺。)”라고 하였고, 같은 책(T12, 273b)에서 “두 보살이 있어서 가장 존귀하고 제일가는데, 위대한 덕과 신령한 힘에 의해 쏟아지는 광명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춘다.……첫째는 관세음이고, 둘째는 대세지이다.(有二菩薩。最尊第一。威神光明。普照三千大千世界者……一名觀世音。二名大勢至。)”라고 하였다.
- 361)『藥師瑠璃光如來本願經』(T14, 406b).
- 362)『華嚴經』 권40 「普賢行願品」(T10, 844b).
- 363)『決定光明經』(T19, 85b).
- 364)산선散善 : 산란한 마음으로 닦는 선업이라는 뜻. 상대어는 정선定善인데, 집중하는 마음으로 선을 닦는 것, 곧 관불삼매를 수행하는 것 등을 가리킨다. 그 산선과 정선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주석자에 따라 이견이 있다. 예를 들어 정영사 혜원 등은 세 가지 복을 닦는 것을 산선왕생이라 하고, 십육관을 닦는 것을 정선왕생이라고 하였다.
- 365)『大寶積經』 권17 「無量壽如來會」(T11, 93c).
- 366)『觀無量壽佛經』(T12, 346a).
- 367)『彌陀懺法』(X74, 84a).
- 368)『彌陀懺法』 권3(X74, 89a).
- 369)정정취正定聚 : 중생을 불도의 성취 능력ㆍ성취 방법의 차이에 의해 세 부류로 나눈 것 중 하나. 세 부류란 사정취邪定聚ㆍ정정취ㆍ부정취不定聚이다. 차례대로 기필코 전도를 무너뜨릴 수 없는 부류의 중생, 기필코 전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부류의 중생, 인연이 있으면 전도를 무너뜨릴 수 있고 인연을 얻지 못하면 무너뜨릴 수 없는 부류의 중생을 가리킨다.
- 370)『無量壽經』 사십팔원 중 제22원(T12, 268b)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세계의 불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 끝내 반드시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지위에 이르게 하겠습니다.(設我得佛。他方佛土。諸菩薩衆。來生我國。究竟必至一生補處。)”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일생보처란 한 번만 태어나면 성불할 것이 예정된 지위를 가리킨다.
- 371)『淨土指歸集』 권상(X61, 378b).
- 372)『阿彌陀經通讚疏』(T37, 341c); 『萬善同歸集』(T48, 962b). 뒤의 책에서는 출처가 『業報差別經』이라고 하였는데, 일반적으로 『業報差別經』이라고 불리는 경인 『佛爲首迦長者說業報差別經』에는 본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경을 지목한 것인지 알 수 없다.
- 373)『蓮宗寶鑑』(T47, 340b).
- 374)『妙應錄』이 어떤 책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본 내용의 출처도 확인할 수 없다.
- 375)『維摩詰經』(T14, 538b)의 뜻을 취하여 요약한 것으로 보인다.
- 376)구박具縛 : 견혹見惑과 수혹修惑의 두 가지 번뇌를 갖춘 것. ‘박’은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몸과 마음을 속박하여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갖추었다는 뜻으로 견혹과 수혹에 얽매여 조금도 끊지 못한 범부를 가리킨다.
- 377)삼독三毒 : 탐욕貪欲ㆍ진에瞋恚ㆍ우치愚癡의 세 번뇌를 말한다. 『大乘義章』(T44, 565a)에서 “삼독이 모두 심계의 온갖 번뇌를 포섭하고, 온갖 번뇌가 중생을 해치는 것이 마치 독사나 독룡과 같다.”라고 하고, 『法界次第初門』(T46, 667c)에서는 “독은 짐독(鴆毒)으로 뜻을 삼으니 무너뜨림이 심하기 때문이다. 출세간의 선심善心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독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 378)『往生論』(T26, 231a).
- 379)여기까지는 『淨土十疑論』(X61, 675c)에 수록된 열 가지 의난疑難과 그에 대한 답변 중 의난에 해당하는 것만 모은 것이다. 『淨土指歸集』(X61, 404c)에 따르면 이상 열 가지 의난의 과목은 송나라 때 징욱 법사澄彧法師가 제시한 것이다.
- 380)양차공이 지은 『淨土十疑論序』(T47, 77b)에 나오는 말이다.
- 381)『淨土或問』(T47, 299c). 『釋淨土群疑論』 권5(T47, 59b)가 원래의 출처이고, 『淨土或問』은 이를 정리한 것이다. 낱낱의 글자는 오히려 『蓮宗寶鑑』(T47, 341c)과 일치한다.
- 382)상계像季 : 상법像法의 말기라는 뜻. 상법이란 불법이 유통되는 형태를 시대에 따라 셋으로 분류한 삼시三時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첫째는 정법 시대로 불법이 정상적으로 유포되는 시대이고, 둘째는 상법 시대로 교법이 있고 수행자도 있지만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는 이는 많지 않은 시대이다. 셋째는 말법 시대로 교법이 있지만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는 이는 없는 시대이다. ‘상계’는 상법의 끝이니 그 자체 말법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 383)96가지의 외도 : 주석자에 따라 달리 해석한다. 첫째, 96가지를 모두 불교와 전혀 무관한 외도라고 판정하는 것이다. 둘째, 95가지는 불교와 전혀 무관한 외도이고, 나머지 하나는 소승의 부파로서 대승의 입장에서 폄칭하는 뜻으로 외도라고 한다는 것이다.
- 384)대통불大通佛 : 갖추어서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라 한다. 과거세에 『法華經』을 설하신 부처님. 천태종에서는 『法華經』을 이금당已今當(과거ㆍ현재ㆍ미래) 삼설三說의 경전이라고 하여 교상판석敎相判釋에서 가장 뛰어난 위치에 배대하였는데, 대통지승불과 연등불然燈佛이 바로 과거에 『法華經』을 이미 설한(已說) 부처님이다. 『法華經』 권3(T9, 22b19)에 따르면 그 수명은 540만억 나유타겁인데, 10소겁 만에 정각을 이루었고, 『法華經』을 강설한 후 8만 4천 겁 동안 선정에 들었으며, 그 가르침을 받은 열여섯 명의 사미가 『法華經』을 강설했는데,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에도 역시 그렇게 하였다.
- 385)진점겁塵點劫 : 극히 오랜 시간을 표현하는 말로 『法華經』에 의하면 두 가지의 진점겁이 있다. 첫째는 삼천 진점겁이다. 삼천대천세계를 모두 갈아서 먹물을 만들고, 일천 국토를 지나갈 때마다 티끌만큼의 먹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서 그 먹물이 다 없어졌을 때 그 지나온 국토를 모두 모아 부수어 티끌을 만들고, 그 티끌 하나를 1겁으로 세어 그 수효를 모두 계산하는 수이다. 둘째는 오백 진점겁이다. 오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의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티끌을 만들고 오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의 국토를 지나갈 때마다 티끌 하나씩을 떨어뜨리곤 하여 티끌이 다 없어졌을 때에 지나온 국토를 모두 모아 부수어 티끌을 만들고 티끌 하나를 1겁으로 세어 그 수효를 모두 계산하는 것이다.
- 386)『法華經』 권3 「化城喩品」(T9, 22a)에서 “석가모니불이 말씀하셨다. ‘대통지승불이 진점겁 이전의 오랜 과거에 소승법으로 중생을 인도하고 대승법인 『法華經』을 설하여 인도하였다. 그때 대통지승불이 출가하기 이전에 두었던 16명의 아들이 모두 출가하였고 그 법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 나 석가모니불도 전생에 그 16명의 아들 중 한 명이었다. 우리 16명의 아들은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였고, 그들은 우리에게 이 법을 들었다. 이 중생들로서 지금 성문의 지위에 있는 이도 내가 항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으로 교화하였다. 이 사람들은 응당 이 법으로 점차 불도에 들어갈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의 지혜는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때 교화한 한량없는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중생은 너희 비구들과 내가 멸도한 뒤 미래세에 태어날 성문 제자가 그들이다.”라고 한 것을 함축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곧 대통지승불 시대에 석가모니불이 사미보살로서 설법해 주었던 대중이, 석가모니불께서 성불한 시대, 곧 진점겁이 지난 그 시기에도 여전히 성문의 지위에 머물러서 다시 설법을 듣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 387)『淨土指歸集』 권상(X61, 378a).
- 388)박지博地 : 범부를 형용하는 말. 범부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혹은 박지薄地라고 하는데, 이는 하열한 지위에 있음을 나타낸다. 어떤 곳에서는 본문의 ‘博’은 ‘縛’이라고 하였는데, 박지縛地라고 할 때에는 구박具縛과 같은 의미이다.
- 389)칠취七趣 : 생사윤회의 세계를 일곱 가지로 나눈 것. 지옥취地獄趣ㆍ아귀취餓鬼趣ㆍ축생취畜生趣ㆍ인취人趣ㆍ신선취神仙趣ㆍ천취天趣ㆍ아수라취阿修羅趣를 말한다.
- 390)『阿彌陀經疏鈔』 권4(X22, 680c).
- 391)『淨土指歸集』 권하(X61, 399c).
- 392)『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 금나라 때 왕자성王子成이 찬집하였다. 줄여서 『彌陀懺法』이라고도 한다.
- 393)세 분의 대사大士 : 아미타불과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가리킨다.
- 394)스물네 가지 즐거움 : 『彌陀懺法』(X74, 101c)의 세주에서 “『安國鈔』에서 말하였다. ‘극락에는 스물네 가지 즐거움이 있다. 첫째는 난간을 둘러 방호하는 즐거움이고, 둘째는 보배 그물이 허공에 펼쳐진 즐거움이다.……스물네 번째는 성문이 보리심을 일으키는 즐거움이다.’(安國鈔云。所言極樂者。有二十四樂。一欄楯遮防樂。二寶網羅空樂。……二十四聲聞發心樂。)”라고 하였다.
- 395)서른 가지 이익 : 『彌陀懺法』(X74, 101c)의 세주에서 “『群疑論』에서 말하였다. ‘서방 정토에 서른 가지 이익이 있다. 첫째는 청정한 불국토를 수용하는 이익이고, 둘째는 큰 법의 즐거움을 얻는 이익이다.……서른째는 나라연의 몸을 얻는 이익이다.’(群疑論云。西方淨土有三十種益。一受用淸淨佛土益。二得大法樂益。……三十得那羅延身益。)”라고 하였다.
- 396)사취四趣 : 윤회의 세계를 여섯 가지로 나눈 것 중 하위의 네 가지 세계. 곧 아수라ㆍ축생ㆍ아귀ㆍ지옥을 가리킨다.
- 397)사등四等 : 부처님과 보살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갖추어여 할 네 가지 정신. 사무량심四無量心이라고도 한다. 첫째, 자무량慈無量(ⓢ maitrī-apramāṇa)이니, 무량한 중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즐거움(樂)을 얻도록 하는 법을 사유하며, 자등지慈等至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둘째, 비무량悲無量(ⓢ karuṇā-apramāṇa)이니, 무량한 중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괴로움을 벗어나도록 하는 법을 사유하며, 비등지悲等至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셋째, 희무량喜無量(ⓢ muditā-apramāṇa)이니, 무량한 중생이 괴로움을 벗어나 즐거움을 얻고 내심 깊이 희열을 느낀다고 사유하며, 희등지喜等至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넷째, 사무량捨無量(ⓢ upekṣā-apramāṇa)이니, 무량한 중생이 모두 평등하고 멀거나 가까운 등의 차별이 없다고 사유하며, 사등지捨等至로 들어가는 것이다.
- 398)사변재四辯才 : 자유자재하고 걸림이 없는 네 가지 언어능력. 제9지인 선혜지善慧地(미묘한 사무애해를 성취하여 시방에 두루 미치도록 뛰어나게 법을 설하는 지위)에서 성취하는 지혜로 간주된다. 첫째, 법변法辯은 명신名身(단어)ㆍ구신句身(문장)ㆍ문신文身(낱낱의 글자) 등을 소연所緣(대상)으로 하는 걸림이 없는 지혜를 가리킨다. 둘째, 의변義辯은 소전所詮(언어에 담겨진 뜻)의 의義(의미)를 소연으로 하는 걸림이 없는 지혜를 가리킨다. 셋째, 사변辭辯은 모든 종류의 언사를 소연으로 하는 걸림이 없는 지혜를 가리킨다. 넷째, 변무애변辯無礙辯은 응변應辯이라고도 하며 바른 이치에 의거하여,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걸림이 없이 자유자재하게 설법할 수 있는 지혜를 가리킨다.
- 399)금강심金剛心 : 금강유정金剛喩定ㆍ금강정金剛定ㆍ금강삼매金剛三昧ㆍ정삼매頂三昧라고도 한다. 금강이 견고하여 다른 것을 깨뜨리는 것과 같이 모든 번뇌를 끊어 없애는 선정을 말한다. 이 선정은 성문ㆍ보살들이 수행을 마치고 맨 마지막 번뇌를 끊을 때에 드는 것이다. 소승은 아라한과를 얻기 전에 유정지有頂地의 제9품 혹惑을 끊는 선정을 말하고, 대승은 제10지 보살이 마지막으로 조금 남은 구생소지장俱生所知障과 저절로 일어나는 번뇌장 종자를 한꺼번에 끊고 불지佛地에 들어가기 위하여 드는 선정을 말한다. 천태종에서는 등각等覺보살이 원품무명元品無明을 끊고 묘각妙覺을 증득하기 위하여 드는 선정을 말한다.
- 400)『禮念彌陀道場懺法』(X74, 97c).
- 401)『삼시계념의범三時繫念儀範』 : 남송 말 원나라 초기 중봉中峰이 찬집하였다. 중봉의 이름은 명본明本, 호는 환주幻住, 시호는 보응국사普應國師이다.
- 402)『三時繫念儀範』(X74, 68b). 문장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 403)사연四緣 : 모든 법이 생기하기 위하여 의지해야 하는 연緣(원인)을 네 가지로 분류한 것. 첫째, 인연因緣은 일체의 유위법有爲法 가운데 자신의 과를 직접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보리의 종자에서 보리가 나고 벼의 종자에서 벼가 나는 것과 같다. 둘째, 등무간연等無間緣은 마음과 마음작용이 생기하는 것이다. 앞의 생각으로 말미암아 뒤의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마다 상속하여 간격이 있지 않은 것이다. 곧 앞의 생각이 뒤의 생각의 연이 된다. 셋째, 소연연所緣緣은 마음과 마음작용의 대상을 원인으로 삼는 것이다. 마음과 마음작용이 결과를 낳을 때 마음과 마음작용의 대상이 되는 것을 소연연이라고 한다. 넷째, 증상연增上緣은 앞의 세 가지 연 이외에 일체법이 생기하는 원인이 되는 것을 가리킨다.
- 404)육인六因 : 모든 법이 생기하기 위하여 의지해야 하는 인因을 여섯 가지로 분류한 것. 여섯 가지는 능생인能生因(能作因)ㆍ구유인俱有因ㆍ동류인同類因ㆍ상응인相應因ㆍ변행인遍行因ㆍ이숙인異熟因이다.
- 405)오과五果 : 여섯 가지 원인에 의해 생겨난 것과 도력道力에 의해 증득한 유위와 무위의 과를 다섯 가지로 분류한 것. 다섯 가지는 이숙과異熟果ㆍ등류과等流果ㆍ이계과離繫果ㆍ사용과士用果ㆍ증상과增上果이다.
- 406)『萬善同歸集』 권상(T48, 968c).
- 407)『대아미타경大阿彌陀經』 :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오吳나라 지겸支謙이 한역한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의 다른 이름이다. 둘째, 송나라 때 왕일휴王日休가 1160년(소흥 30)부터 1162년(소흥 32)까지 교정하고 편집하였다. 『無量淸淨平等覺經』(지루가참 역), 『無量壽經』(강승개 역), 『阿彌陀經』(지겸 역), 『無量壽莊嚴經』(법현 역)의 네 가지 본을 비교하여 정리한 것으로 범본에 입각하여 번역한 것은 아니다. 『淨土紺珠』에서 인용한 글을 보면 본서에서 말하는 『大阿彌陀經』은 후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혹은 그 문장 자체가 『無量壽經』과 더 일치하는 것에 따르면 『無量壽經』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 408)삼구三垢 : 구는 번뇌의 다른 이름. 삼구는 탐욕貪欲ㆍ진에瞋恚ㆍ우치愚癡를 말한다.
- 409)가쇄枷鏁 : 죄수의 목에 씌운 칼과 발목에 채운 쇠사슬을 말한다.
- 410)『彌陀懺法』(X74, 119a).
- 411)이상은 『大阿彌陀經』(T12, 331b) 혹은 『無量壽經』(T12, 270a)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 문장은 『彌陀懺法』에 수록된 것과 일치한다.
- 412)팔난八難 : 성도聖道의 성취를 장애하는 여덟 가지 재난을 가리킨다. 첫째는 지옥에 태어나는 것이고, 둘째는 아귀로 태어나는 것이며, 셋째는 축생으로 태어나는 것이고, 넷째는 맹인ㆍ농아 등으로 태어나는 것이며(비록 부처님이 계시는 곳에 태어난다고 해도 감각 기관이 온전하지 않아 부처님을 친견하거나 불법을 들을 수 없기 때문임), 다섯째는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지혜가 밝고 총명한 것이며(오직 외도의 경전을 배울 뿐 출세간의 정법인 불법은 믿지 않기 때문임), 여섯째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기 이전이나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이후의 세상에 태어나서 부처님을 친견할 수 없는 것이며, 일곱째는 북구로주北俱盧洲에 태어나서 부처님을 친견할 수 없는 것이며, 여덟째는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나서 부처님을 친견할 수 없는 것이다.
- 413)육정근六情根 : 여섯 가지의 감각 기관 혹은 인식 능력. 육근六根ㆍ육정六情이라고도 한다. 육경六境을 감지하는 기관으로 여섯 가지는 안근眼根ㆍ이근耳根ㆍ비근鼻根ㆍ설근舌根ㆍ신근身根ㆍ의근意根이다.
- 414)금강불괴신金剛不壞身 : 금강처럼 단단하여 부서지지 않는 몸이라는 뜻으로 불신佛身을 말한다.
- 415)『繫念儀範』(X74, 64b).
- 416)『歸元直指集』(X61, 474c).
- 417)『蓮宗寶鑑』(T47, 339c).
- 418)번뇌(塵垢) : 진구塵垢는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티끌과 때라는 뜻으로 번뇌를 말한다.
- 419)방편심方便心 : 모든 것이 공함을 깨달았지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공과 대비를 함께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 420)『大品般若經』 권27(T8, 421c).
- 421)『寶王論』(T47, 143a).
- 422)도건道巾 : 도교의 교도가 쓰는 모자. 여기에서는 단지 두건의 의미로 쓰였다.
- 423)목어木魚 : 절에서 불사에 쓰는 도구 중 하나. 나무를 잉어 모양으로 깎고 속을 파내어 만든 것으로 두드리면 소리가 난다. 혹은 목탁을 가리키기도 한다.
- 424)『雲棲淨土彙語』(X62, 3a).
- 425)쌍림雙林 : 사라쌍수娑羅雙樹(한 뿌리에서 두 줄기로 자란 사라수娑羅樹)의 숲으로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곳이다.
- 426)용화龍華 : 용화삼회龍華三會의 준말. 용화는 나무의 이름이다. 용화삼회란 미륵彌勒이 미래세에 이 사바세계에 하생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 아래서 성도하여 세 차례의 설법을 하는 것을 말한다.
- 427)『念佛直指』에는 동일한 글을 찾을 수 없다. 『淨土或問』(T47, 297c)에 수록되어 있고 『淨土晨鐘』(X61, 435a)에서 본 글을 실고 『天如或問』(『淨土或問』)에 나오는 것이라고 하였다.
- 428)마니주摩尼珠 : ‘마니’는 ⓢ maṇi의 음역어. 주珠ㆍ보주寶珠 등으로 의역한다. 주옥珠玉의 총칭이다. 혹은 여의如意라고도 의역하는데, 이는 뜻하는 것을 모두 산출하는 구슬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 429)『觀無量壽佛經』(T12, 341c)에서 정토 왕생을 위해 닦아야 할 열여섯 가지 관법을 설한 것을 게송으로 축약하여 나타낸 것이다.
- 430)야차夜叉 : ⓢ yakśa의 음역어로 약차藥叉라고도 하며, 첩경輕捷ㆍ용건勇健 등으로 의역한다. 땅이나 허공에 머물며 큰 힘으로 사람을 괴롭히는 귀신이다.
- 431)나찰羅刹 : ⓢ rākṣa의 음역어. 가외可畏ㆍ속질귀速疾鬼 등으로 의역한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악귀로, 원래 이민족인 아리안족이 인도 토착 민족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이후 악한 사람의 대명사가 되고, 또한 변천하여 악귀의 총칭이 되었다. 사람을 잡아먹는 사나운 귀신으로 묘사된다.
- 432)『念佛直指』(T47, 365b).
- 433)십팔현十八賢 : 여산 혜원의 백련사에 대한 존재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훗날 그 결사에 참여한 사람 중 혜원과 깊은 교제를 가졌던 18명의 현자를 설정하였는데, 이들이 모두 실제로 백련사의 결사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
- 434)『정토입교지淨土立敎志』 : 송나라 때 지반志磐이 지은 『佛祖統紀』 권26~권28에 들어 있다.
- 435)혜영慧永(332~414) : 진나라 때 스님. 12세에 출가하여 축담현竺曇現에게 배우고, 나중에 혜원과 함께 도안의 문하에서 배웠다. 훗날 혜원과 함께 동림사에서 여생을 마칠 뜻을 세웠다. 이 산의 언덕에 띠집을 만들어 청정하게 지내며 정토왕생을 기원하였다. 임종시 합장하고 대중에게 “부처님이 오셨다.”라고 하고 바로 입적하였다. 당 현종玄宗이 각적대사覺寂大師라는 시호를 내렸다.
- 436)계빈罽賓 : ⓢ Kāśmīra의 음역어. 인도 북부에 위치했던 나라 이름. 현재의 카슈미르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 437)불타야사佛陀耶舍 : ⓢ Buddhayaśas. 계빈국 출신. 동진 때의 역경승. 처음에는 외도를 섬기다가 13세 때 출가하였고, 27세에 구족계를 받았다. 구마라집鳩摩羅什의 제자가 되었으며, 구마라집의 요청에 의해 중국에 들어와 역경 사업에 참여하였다. 후에 계빈국으로 돌아갔고 이후 행적은 알 수 없다.
- 438)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359∼429) : ⓢ Buddhabhadra. 북인도 출신의 역경승. 중국 장안에 들어와 구마라집과 함께 머물면서 선법禪法을 주로 전수하다가 의견이 맞지 않아 결별하고 여산의 혜원에게 가서 그곳에 머물렀다.
- 439)도생道生(355~434) : 동진 때 스님. 축법태竺法汰에게 출가하였고, 15세에 강석에 올랐는데 당대의 명사를 모두 굴복시켰다. 구족계를 받을 즈음에는 명성이 널리 퍼졌다. 여산에 들어가 승가제바僧迦提婆에게 『阿毘曇心論』을 배웠고, 구마라집이 중국에 들어오자 그 문하에서 배워 승조僧肇 등과 함께 손꼽히는 제자로 일컬어졌다. 훗날 다시 여산에 들어가 은거하였다.
- 440)승예僧叡 : 동진 때 스님. 구마라집 문하의 뛰어난 제자로 일컬어진다. 어릴 때 출가하여 18세에 승현僧賢의 제자가 되었다. 도안道安에게도 사사하였고, 구마라집이 장안에 들어왔을 때 그 문하에서 승조 등과 함께 역경에 참여하였다. 평생 극락정토에 왕생할 것을 추구하여 언제나 서방을 향하여 등진 적이 없었다.
- 441)뇌차종雷次宗 : 남조 유송劉宋 때의 유학자. 20세에 여산에 들어가서 염불결사에 참가하였다.
- 442)주속지周續之 : 노장과 주역에 능하였으나 나중에 여산에 들어가 혜원에게 사사하고 염불결사에 참가하였다. 유유민ㆍ도연명陶淵明과 함께 심양潯陽의 삼은三隱으로 일컬어졌다. 이들 세 사람은 벼슬을 하지 않고 아내를 얻지 않았으며 소박하게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 443)장야張野 : 유유민ㆍ뇌차종과 함께 혜원 문하에서 정업淨業을 닦았다.
- 444)장전張詮 : 장야의 친족으로 일체의 관직에 오르지 않고 여산으로 들어가 정업을 닦았다.
- 445)종병宗炳(375∼443) : 남조 유송 때의 은사. 관직에 있다가 412년 이후 여산에 들어가 혜원을 좇아 정업을 닦았다. 나중에 혜원을 떠나 강릉江陵에 은둔하였다.
- 446)『淨土立敎志』에는 본문과 동일한 글이 나오지 않으며, 『歸元直指集』(X61, 372b)에 본문과 동일한 글이 실려 있다.
- 447)육친六親 : 여섯 가지 친족으로 부모ㆍ형제ㆍ처자, 혹은 처자 대신 부부를 일컫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어 일정하지 않다.
- 448)쑥과 구슬이 각각 불과 물을 끌어내는 것은 『淨土指歸集』 권하(X61, 400a5)에서 “또 수화경水火鏡(고대에 물과 불을 얻는 데 사용했던 거울의 이름)을 해를 마주하여 설치하고 햇볕을 모아서 마른 쑥으로 그것을 취하면 불을 얻을 수 있고 달을 마주하여 설치하고 구슬로서 이것을 취하면 물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지금 거울에 물과 불의 성품이 갖추어져 있는 것은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불성의 힘을 비유한 것이다. 해와 달의 빛이 비추는 것을 빌려야만 하는 것은 아미타불의 자애로운 광명이 섭취하는 힘을 비유한 것이다. 구슬과 쑥이 물과 불을 이끌어 내는 것은 믿는 마음으로 염불한 힘을 비유한 것이다.(又如水火鏡子。若將對日以艾取之。卽可得火。若將對月以珠取之。卽可得水。今以鏡具水火之性。喩衆生本具佛性之力也。須假日月之光來照者。彌陀慈光攝取之力也。以珠艾能引水火者。信心念佛之力也。)”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449)특정 경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阿彌陀經』ㆍ『無量壽經』 등에 수록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 450)『萬善同歸集』 권상(T48, 967b).
- 451)『雲棲淨土彙語』(X62, 2c).
- 452)팔음八音 :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8c)에서 팔음이란 팔종 범음八種梵音이라고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梵摩渝經』(T1, 884b)에서 “첫째, 가장 훌륭한 소리이니, 소리가 애잔하고 미묘하기 때문이다. 둘째,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리이니, 말이 분명하여 이해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셋째, 조화로운 소리이니, 큰 소리와 작은 소리가 적중함을 얻기 때문이다. 넷째, 유연한 소리이니, 소리가 부드럽고 가볍기 때문이다. 다섯째, 오류가 없는 소리이니, 말에 착오나 과실이 없기 때문이다. 여섯째, 여인과 같지 않은 소리이니, 소리가 웅장하고 밝기 때문이다. 일곱째, 존귀하고 지혜로운 소리이니, 말이 위엄과 엄숙함이 있기 때문이다. 여덟째, 깊이 있고 멀리까지 울리는 소리이니, 소리가 깊고 멀리까지 울리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을 인용하여 풀이하였다.
- 453)『萬善同歸集』(T48, 967b).
- 454)지귀 학인知歸學人 : 청나라 때 거사 팽제청彭際淸(1740~1796)을 가리킨다. 자는 윤초允初이고, 호는 지귀자知歸子 또는 이림거사二林居士라고 한다. 건륭 34년(1769)에 진사에 급제하였다. 연지蓮池ㆍ감산憨山ㆍ우익蕅益의 저서를 읽고 정토 법문을 깊이 믿게 되었다. 저서로는 『無量壽經起信論』ㆍ『觀無量壽佛經約論』ㆍ『一乘決疑論』 등이 있다.
- 455)여섯 글자 : “나무아미타불”을 말한다.
- 456)네 글자 : “아미타불”을 말한다.
- 457)사은四恩 : 네 가지 은혜라는 뜻. 출처에 따라 다르다. 첫째, 부모ㆍ국왕ㆍ중생ㆍ삼보의 은혜이다. 둘째, 부모ㆍ사장師長ㆍ국왕ㆍ시주의 은혜이다. 셋째, 어머니ㆍ아버지ㆍ여래ㆍ설법 법사의 은혜이다.
- 458)삼유三有 : ‘유’는 존재를 가리키는 말. 윤회의 세계를 존재의 양태에 의해 크게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의 셋으로 나눈다.
- 459)『徑中徑又徑』 권3(X62, 390b).
- 460)『군의론羣疑論』 : 회감懷感이 지은 책으로 갖추어서 『釋淨土羣疑論』이라고 한다. 7권, 116장으로 이루어졌다. 정토와 관련되어 그동안 논의되어 왔던 다양한 의문점을 제시하고 그 의문을 해소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 461)삼법인三法忍 : 첫째, 『無量壽經』 권상(T12, 271a)에서 서원을 설하고 난 후 “아난아, 그 국토의 사람과 하늘로서 이 나무를 보는 이는 세 가지 법인을 얻으니, 첫째는 음향인이고 둘째는 유순인이며 셋째는 무생법인이다.”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음향인이란 진실한 법을 들어도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믿고 이해하며, 받아 지니고 그대로 따라 들어가며, 닦아 익혀 편안히 머무는 것이다. 유순인이란 진리에 수순하여 자신의 생각에 의지하여 깊이 관찰함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무생법인이란 진리에 계합하여 모든 법이 생겨나는 것도 없고 소멸하는 것도 없음을 깨닫는 것이다. 세 가지 인의 해당 계위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이견이 있다. 둘째, 『無量壽經』 권상(T12, 269b)의 제48원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 대중이 저의 명호를 듣고 바로 제1ㆍ제2ㆍ제3의 법인法忍을 얻지 못하고 여러 불법에 대해서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여러 주석서에 따르면, 여기서의 세 가지 법인은 바로 앞의 세 가지 법인이라는 설도 있고, 그것과 구별되는 것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 462)나라연那羅延 : ⓢ Nārāyaṇa의 음역어로, 나라연나那羅延那ㆍ나라야나那羅野拏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견고堅固ㆍ구쇄역사鉤鎖力士ㆍ인생본人生本 등이다. 천상의 역사로 그 힘의 세기가 코끼리의 백만 배나 된다고 한다.
- 463)『釋淨土羣疑論』(T47, 61a); 『萬善同歸集』 권상(T48, 967c). 『萬善同歸集』에 실린 것이 본문의 글과 문장이 동일하다.
- 464)중국中國 : 문화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라는 뜻. 인도에서는 갠지스강 중류 지역, 곧 바라문 문명의 중심지를 가리키고, 중국에서는 황하문명의 발상지인 황하 유역을 가리킨다.
- 465)장수천長壽天 : 색계 제4선第四禪에 속하는 무상천無想天을 가리킨다. 수명이 500 겁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외도의 수행자들이 최고의 경지로 여기는 곳으로 이곳에 태어나는 중생은 마치 겨울잠을 자는 벌레처럼 염상念想이 없다. 이 때문에 이곳에 태어난 사람은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을 들을 수 없는데 이를 장수천난長壽天難이라고 한다.
- 466)『彌陀懺法』 권10(X74, 121c).
- 467)세자재왕여래世自在王如來 : ‘세자재왕’은 ⓢ Lokeśvararāja의 의역어로 누이긍라樓夷亙羅라고 음역한다. 아미타불의 전신인 법장비구에게 수기를 준 부처님이다.
- 468)나유타那由他 : 인도에서 아주 많은 수를 표시하는 수량의 이름으로 아유다阿由多의 백 배이다. 수천만 혹은 천억이나 만억이라고도 하여 한결같지 않다.
- 469)타심지他心智 : 타인의 생각을 모두 알 수 있는 지혜. 욕계의 미혹을 여의고 색계의 근본선정 이상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일으킬 수 있는 지혜이다.
- 470)다라니陀羅尼 : ⓢ dhāraṇī의 음역어. 의역어는 총지總持이다. 무량한 불법佛法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는 염혜력念慧力을 가리킨다.
- 471)삼마지三摩地 : ⓢ samādhi의 음역어. 의역어는 등지等持이다. 산란한 마음을 한곳에 모아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472)인지忍地 : 『無量壽經』 권상(T12, 269b)의 제48원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 대중이 저의 명호를 듣고 바로 제1ㆍ제2ㆍ제3의 법인法忍을 얻지 못하고 여러 불법에 대해서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을 참조할 때, 제1법인, 제2법인, 제3법인을 총괄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법인의 구체적 의미는 해석자마다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법위는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2c)에서 “‘제1ㆍ제2ㆍ제3의 법인’이란 『仁王般若經』권상(T8, 826b)에서 설한 오인五忍(복인伏忍ㆍ신인信忍ㆍ순인順忍ㆍ무생인無生忍ㆍ적멸인寂滅忍) 가운데 그 차례대로 복인ㆍ신인ㆍ순인을 가리킨다.”라고 하였고, 경흥은 『無量壽經連義述文贊』 권중(T37, 153a)에서 “지금 여기에서는 곧 복인의 세 가지 지위(복인의 하품ㆍ중품ㆍ상품)를 ‘세 가지 법인’이라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473)『大阿彌陀經』(T12, 328c); 『無量壽經』(T12, 267c); 『彌陀懺法』(X74, 97c). 『彌陀懺法』의 글이 본문의 문장과 같다.
- 474)반열반般涅槃 : ⓢ parinirvāṇa의 음역어. 열반에 드는 것, 또는 완전한 열반. ‘반’은 ⓢ pari의 음역어로 ‘완전하다’는 뜻이다. 의역어는 입멸入滅ㆍ멸도滅度ㆍ원적圓寂 등이다.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고 진리를 궁구하여 적멸무위寂滅無爲한 법의 성품을 깨달아 불생불멸하는 법신의 진제眞際에 돌아가는 것이다.
- 475)지장왕地藏王 : 지장보살地藏菩薩을 가리키는 말. 부처님께서 입멸하고 미륵보살이 성도하기 전까지의 부처님이 없는 시대에 육도의 중생을 모두 제도한 후에 성불할 것을 서원한 보살이다.
- 476)사기四棄 : 계율 가운데 가장 무거운 죄. ‘기棄’는 ⓢ pārājika의 의역어로, 음역어는 바라이波羅夷이다. 비구가 이 죄를 범하면 승가의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영원히 잃기 때문에 기棄라고 한다. 첫째, 대음계大婬戒는 부정행계不淨行戒ㆍ비범행계非梵行戒ㆍ부정행학처不淨行學處라고도 하니, 온갖 음란한 행위를 금제禁制한 것이다. 둘째, 대도계大盜戒는 불여취계不與取戒ㆍ투도계偸盜戒ㆍ취학처取學處라고도 하니, 주인이 있는 물건을 훔치는 것을 금제한 것이다. 셋째, 대살계大殺戒는 살인계殺人戒ㆍ단인명학처斷人命學處라고도 하니, 출가자가 제 손으로나 남을 시켜서 죽이는 것을 금제한 것이다. 넷째, 대망어계大妄語戒는 망설과인법계妄說過人法戒ㆍ망어자득상인법학처妄語自得上人法學處라고도 하니, 이양利養을 얻기 위하여 스스로 성인이라 하며 성법聖法을 얻었노라고 속이는 것을 금제한 것이다.
- 477)팔기八棄 : 비구니에게 중죄에 해당하는 여덟 가지 죄. 팔바라이八波羅夷라고도 한다. 첫째는 음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훔치는 것이며, 셋째는 사람 죽이는 것이고, 넷째는 큰 거짓말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좋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좋지 못한 생각을 지닌 남자와 몸을 서로 비비는 것이다. 여섯째는 좋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좋지 못한 생각을 지닌 남자와 여덟 가지 짓을 하는 것(八事成重)이다. 여덟 가지란 손을 잡는 것, 옷을 잡는 것, 은밀한 곳에 들어가는 것, 함께 서는 것, 함께 말하는 것, 함께 다니는 것 등이다. 여덟 가지 일을 모두 범했을 때 바라이죄가 성립되고, 하나라도 빠지면 바라이죄보다 가벼운 죄인 투란차죄를 범한 것이 된다. 일곱째는 다른 비구니가 바라이죄를 범한 줄 알면서 덮어 주는 것이고, 여덟째는 잘못이 공개적으로 거론되어 승가에 함께 머물지 못하는 벌이 내려진 비구를 따르되 세 차례나 간諫했는데도 이를 어기는 것이다.
- 478)극미진極微塵 : 물질의 최소 단위. 곧 물질을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단계에 이른 것을 가리킨다.
- 479)『靈峰蕅益大師宗論』(J36, 258c). 단 글자가 다른 부분이 종종 눈에 띈다.
- 1)目次。底本在於引用書目之後。編者移置於此。
- 1)「糜」作「縻」{甲}。
- 1)「小」作「少」{甲}。
- 1)「蕅」作「藕」{甲}。
- 2)「㦖」作「憫」{甲}。
- 1)「杷」作「把」{甲}。
- 2)「增」作「憎」{甲}。
- 3)「唱」作「喝」{甲}。
- 4)「搏」作「摶」{甲}。
- 1)「乘」作「衆」{甲}。
- 2)「道」作「過」{甲}。
- 1)「以」無有{甲}。
- 1)「祟」作「崇」{甲}。
- 1)「蘧蘧」作「籧籧」{甲}。
- 1)「卽」作「師」{甲}。
- 2)「惟」作「帷」{甲}。
- 1)「實」作「寶」{甲}。
- 1)「勞」作「勢」{甲}。
- 2)「證」作「誑」{甲}。
- 1)「字」下有二字空白{編}。
- 2)「損」作「捐」{甲}。
- 1)「孽」作「蘗」{甲}。
- 1)「醒」作「醍」{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