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정토감주(淨土紺珠) / 淨土紺珠

ABC_BJ_H0288_T_005

011_0828_a_02L
정토감주淨土紺珠
허주 덕진虛舟德眞
김석군 (역)
총목차總目次
일심一心阿彌陀經
일심一心慈照宗主說
일승一乘蓮池大師說
일념一念慈照宗主說
일념一念蓮宗寶鑑
일대사一大事慈照宗主說
일행삼매一行三昧文殊般若經
일상삼매一相三昧寶王論
일경一境蓮宗寶鑑
일문一門慈照宗主說
일식一息蓮宗寶鑑
일구一句憨山大師說
일성一聲憨山大師說
일구기一口氣慈雲式懺主說
일편一片憨山大師說
일생一生蕅益法師說
일점진성一點眞性禪宗正指
일언一言大顚禪師說
일칭一稱增一阿含經
일개一箇歸元直指
이심二心永明禪師說
이심二心眞歇禪師說
이수二修善導和尙說
이지二持蕅益法師說
이의二宜錫明居士說
이선二善彥倫法師說
이출二出桐江法師論
이행二行十疑論
이불생二不生淨土法語
이념二念蓮池大師說
이권二勸淨土晨鐘
이경책二警策雲棲法彙
이력二力淨土十疑論
이도二道淨土十疑論
이종병二種病純陽祖師說
삼심三心善導和尙說
삼심三心念佛直指
삼복三福觀無量壽佛經
삼력三力般舟三昧經
삼배三輩無量壽經
삼방편三方便羅什法師說
삼의三疑慈照宗主說
삼불신심三不信心楊次公說
삼고三故蓮池大師說
삼전三專善導和尙說
삼통三通大行和尙說
삼혜三慧蕅益法師說
삼교량三較量十疑論
삼불가三不可錫明居士說
삼책三策淨土或問
삼독추三獨推淨土或問
삼도三道淨土法語
삼지三持蓮池大師說
삼권三勸蓮池大師說
삼관三關蓮宗寶鑑
삼관三觀蓮宗寶鑑
삼즉三卽蓮宗寶鑑
삼수三囚淨土晨鐘
삼대三待寂室大師說
사종염불四種念佛普賢行願記
사토四土蓮宗寶鑑
사료간四料簡永明禪師說
사료간四料簡蓮池大師說
사종요익四種饒益慈雲懺主說
사의四意淸涼國師說
사관四關慈照宗主說
사당四當慈雲懺主說
사불퇴四不退蕅益法師說
사색연화四色蓮華阿彌陀經
사념주四念珠金剛頂瑜伽念珠經
사부득四不得淨土晨鐘
사문四門慈雲懺主說
사교이념四敎離念淨土指歸集
사가四可龍舒淨土文
사행원四行願慈照宗主說
사자교조四字敎詔大行和尙說
사수四修天親論
사생四生蓮宗寶鑑
사여四如淨土晨鐘
사효四孝淨土晨鐘
사행四行念佛直指
오경五敬甘露疏
오불퇴五不退淨土十疑論
오념문五念門天親論
오혹五惑長蘆賾禪師說
오불가사의五不可思議蕅益法師說
오소부득五少不得淨土晨鐘
오선五禪智者大師說
오필五必淨土晨鐘
오부정五不正淨土晨鐘

011_0828_a_02L淨土紺珠 [1]

011_0828_a_03L

011_0828_a_04L釋虛舟德眞輯

011_0828_a_05L1)總目次

011_0828_a_06L
一心一心一乘一念一念
011_0828_a_07L一大事一行三昧一相三昧
011_0828_a_08L一門一息一句一聲
011_0828_a_09L一口氣一片一生一點眞性
011_0828_a_10L一言一稱一箇二心二心
011_0828_a_11L二修二持二宜二善二出
011_0828_a_12L二行二不生二念二勸
011_0828_a_13L警策二力二道二種病三心
011_0828_a_14L三心三福三力三輩三方
011_0828_a_15L便三疑三不信心三故
011_0828_a_16L三通三慧三較量三不
011_0828_a_17L三策三獨推三道三持
011_0828_a_18L三勸三關三觀三卽三囚
011_0828_a_19L三待四種念佛四土四料簡
011_0828_a_20L四料簡四種饒益四意四關
011_0828_a_21L四當四不退四色蓮華四念珠
011_0828_a_22L四不得四門四敎離念四可
011_0828_a_23L四行願四字敎詔四修四生
011_0828_a_24L四如四孝四行五敬五不
011_0828_a_25L退五念門五惑五不可思議
011_0828_a_26L五少不得五禪五必五不正

011_0828_b_01L오의五義寶王論
육도六度蓮宗寶鑑
육도六度蕅益法師說
육종념六種念淨土晨鐘
육근六根龍舒淨土文
육신六信蕅益法師說
육부득六不得淨土或問
육정六淨淨土指歸集
육수六修鄭淸之勸修淨土文
육약六藥福報指南
칠종승七種勝甘露疏
칠정념七正念蓮池大師說
칠보七寶阿彌陀經
칠불방七不妨歸元直指
팔법八法維摩詰經
팔신염불八信念佛淨土晨鐘
팔공덕수八功德水阿彌陀經
팔용八用古音禪師說
팔념八念傳家寶
팔이생八易生淨土十疑論
구품九品十六觀經
구품九品西方公據
구조九祖石芝曉法師說
구조九祖葆光居士說
십심十心大寶積經
십신심十信心淨土指歸集
십무애十無礙淨土指歸集
십승十勝彌陀懺法
십승十勝慈恩通讚
십승十勝彌陀懺法
십승十勝彌陀懺法
십승리十勝利稱讚淨土法門經
십이十易彌陀懺法
십이十易彌陀懺法
십이十易慈雲懺主說
십종공덕十種功德業報差別經
십지차十只此慈照宗主說
십념十念妙應錄
십의十疑智者大師論
십불념十不念淨土或問
십난十難慈雲懺主說
십난신十難信蓮池大師說
십실十失淨土指歸集
십종장엄十種莊嚴禮念彌陀道場懺法
십원十願三時繫念儀範
십업十業萬善同歸集
십이광十二光大阿彌陀經
십이원十二願繫念儀範
십이부사의十二不思議歸元直指
십이력十二力蓮宗寶鑑
십이검조심十二檢照心淨土十門敎誡
십사수호심十四守護心淨土十門敎誡
십사상十四相寶王論
십오염불十五念佛蓮池大師說
십육피차十六彼此念佛直指
십육관十六觀觀無量壽經頌
십육상十六想念佛直指
십팔현十八賢淨土立敎志
십구념요의十九念了義吳葦菴居士自惺說
십구익十九益萬善同歸集
이십정호二十正好蓮池大師說
이십사락二十四樂安國鈔
이십팔진념二十八眞念知歸學人說
삼십종익三十種益羣疑論
삼십자경三十自慶彌陀懺法
사십팔원四十八願大阿彌陀經
사십팔원四十八願蕅益法師說
발문(跋)
시주질施主秩
간기刊記
본문本文
일심一心『아미타경阿彌陀經』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아미타불에 대해 설하는 것을 듣고 명호名號를 집지하되 일심불란一心不亂1)하면 이 사람이 임종할 때 아미타불께서 여러 성인들과 그 앞에 나타날 것이며, 이 사람은 임종할 때에 마음이 전도되지 않아 곧 아미타불의 극락국토極樂國土에 왕생할 것이다.2)

011_0828_b_01L五義六度六度六種念
011_0828_b_02L六信六不得六淨六修
011_0828_b_03L六藥七種勝七正念七寶
011_0828_b_04L不妨八法八信念佛八功德水
011_0828_b_05L八用八念八易生九品
011_0828_b_06L九祖九祖十心十信心
011_0828_b_07L十無礙十勝十勝十勝
011_0828_b_08L十勝利十易十易十易
011_0828_b_09L十種功德十只此十念十疑
011_0828_b_10L十不念十難十難信十失
011_0828_b_11L十種莊嚴十願十業十二光
011_0828_b_12L十二願十二不思議十二力
011_0828_b_13L二檢照心十四守護心十四相
011_0828_b_14L十五念佛十六彼此十六觀
011_0828_b_15L六想十八賢十九念了義
011_0828_b_16L九益二十正好二十四樂
011_0828_b_17L十八眞念三十種益三十自慶
011_0828_b_18L四十八願四十八願

011_0828_b_19L

011_0828_b_20L一心阿彌
陀經

011_0828_b_21L
若有善男子善女人聞說阿彌陀佛
011_0828_b_22L持名號一心不亂其人臨命終時
011_0828_b_23L彌陀佛與諸聖衆現在其前是人終
011_0828_b_24L心不顚倒卽得徃生阿彌陀佛極樂
011_0828_b_25L國土

011_0828_c_01L
일심一心자조종주慈照宗主3) 설說
옛사람들은 눈 밝은 스승을 가까이하고 선지식善知識을 구하게 하였으나, 선지식이 실로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주는 비밀스러운 법문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남을 집착과 속박에서 벗어나게 할 뿐이니 바로 이것이 비밀이다. 지금 단지 ‘명호를 집지執持하되 일심불란하다(執持名號一心不亂)’라는 이 여덟 글자가 바로 집착과 속박에서 벗어나는 비밀스러운 법문이요, 바로 생사에서 벗어나는 당당한 큰 길이다. 아침에도 염불하고 저녁에도 염불하며, 다닐 때도 염불하고 앉을 때도 염불하여 생각마다 이어지면 저절로 삼매를 이룰 것이다.4)
일승一乘연지 대사蓮池大師5)
염불하는 사람은 오직 일승一乘의 불과佛果를 구하는 것을 기약해야 하고 다른 승乘에 대해서는 망령되이 바라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야말로 정토를 닦는 것이요, 이것이 정인正因6)이 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부지런히 염불을 하더라도 인지因地가 진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굽은 과보를 초래할 것이다.7)
일념一念자조종주慈照宗主 설
이 도道는 지극히 그윽하고 오묘하며, 또한 지극히 간단하고 쉽다. 간단하고 쉽기 때문에 고명高明한 이들은 이것을 소홀히 한다. 무릇 생사는 한 생각(一念)을 떠나지 않고 나아가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법도 모두 한 생각을 떠나지 않으니, 지금 바로 이 생각으로 염불하는 것이 얼마나 간절하고 가까우며 정밀하고 진실한 것이겠는가! 만일 이 생각이 일어나는 곳을 간파한다면 바로 자성自性의 미타요, 바로 조사祖師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다. 비록 깨닫지는 못하더라도 이 생각의 힘을 탄다면 극락에 왕생하고 또 생사를 가로질러 끊어서 윤회를 받지 않고 끝내는 크게 깨달을 것이다.8)

011_0828_c_01L一心慈照宗
主說

011_0828_c_02L
古人敎親近明師求善知識而善知識
011_0828_c_03L實無口傳心授秘密法門只替人解黏
011_0828_c_04L去縛便是秘密今但執持名號一心
011_0828_c_05L不亂此八箇字卽是解黏去縛秘密法
011_0828_c_06L卽是出生死堂堂大路朝念莫念
011_0828_c_07L行念坐念念念相續自成三昧

011_0828_c_08L

011_0828_c_09L一乘蓮池大
師說

011_0828_c_10L
念佛之人惟求一乘佛果爲期不於餘
011_0828_c_11L妄有希冀發如是心乃修淨土
011_0828_c_12L爲正因苟爲不然雖勤念佛因地不
011_0828_c_13L果招迃曲

011_0828_c_14L

011_0828_c_15L一念慈照宗
主說

011_0828_c_16L
此道至玄至妙亦復至簡至易以簡易
011_0828_c_17L高明者忽焉夫生死不離一念
011_0828_c_18L至世出世間萬法皆不離一念今卽以
011_0828_c_19L此念念佛何等切近精實若覷破此念
011_0828_c_20L起處卽是自性彌陀卽是祖師西來意
011_0828_c_21L縱令不悟乘此念力徃生極樂且橫
011_0828_c_22L截生死不受輪回終當大悟

011_0828_c_23L目次底本在於引用書目之後編者移置於此

011_0829_a_01L
일념一念『연종보감蓮宗寶鑑』9)
조용한 방에서 몸을 바로 하여 단정히 앉아 연緣의 허물을 쓸어 없애고 정情의 티끌을 끊어 버려라. 눈동자를 똑바로 떠서 밖으로 경계에도 집착하지 말고 안으로 정定에도 머물지 말라. 지혜의 빛을 돌이켜 한번 비춤에 안팎이 모두 고요해진 뒤에 면밀하게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열다섯 번 소리 내어 염불하라.
지혜의 빛을 돌이켜 ‘성품을 보면 부처를 이루리니 그렇다면 끝내 무엇이 나의 본성本性의 아미타인가?’라고 하며 스스로 살펴보라. 그러고 나서 또 ‘지금 들고 있는 이 한 생각은 어디에서 일어났는가?’라고 하며 비추어 보라. 이 한 생각을 보아서 타파하고 다시 ‘이 보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라는 것을 보고 타파하라.
○ 한참 동안 참구하고 또 나무아미타불을 소리 내어 염불하라. 다시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참구하되 급하고 간절하게 공부를 해서 끊어지지 않게 하라. 또렷또렷하게 깨어 있고 어둡지 않아서 닭이 알을 품은 듯이 하고 네 가지 위의威儀에 구애되지 말라. 또한 이와 같이 염불하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참구하면 홀연히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는 곳에서 소리를 듣고 빛깔을 볼 때에 막힘없이 밝게 깨달아 직접 본성 미타를 볼 것이다. 그러면 안팎의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벗어나고 온 세상이 바로 서방정토이고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자기 아님이 없게 되니 고요하되 비춤을 잃지 않고 움직이되 고요함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10)
일대사一大事자조종주慈照宗主 설
무릇 정토를 닦는 사람은 명백히 저 생사를 대적하려고 해야지 다했으니 쉬겠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무상無常은 신속하고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음을 생각해서 반드시 일대사一大事를 꽉 잡아야만 한다. 만일 반쯤 나아갔다 반쯤 물러나며 믿는 듯하다가 의심하는 듯하면 무슨 일을 성취할 것이며 어떻게 윤회에서 벗어나겠는가?
만일 이것을 믿는다면 오늘부터 큰 용맹을 일으키고 큰 정진을 일으키며, 알았는지 알지 못했는지 성품을 보았는지 성품을 보지 못했는지 묻지 말고

011_0829_a_01L一念蓮宗
寶鑑

011_0829_a_02L
要於靜室正身端坐掃除緣累截斷
011_0829_a_03L情塵瞠開眼睛外不着境內不住定
011_0829_a_04L回光一照內外俱寂然後密密擧念
011_0829_a_05L南無阿彌陀佛三五聲回光自看云
011_0829_a_06L性則成佛畢竟那箇是我本性阿彌陀
011_0829_a_07L却又照覷看只今擧底這一念從何處
011_0829_a_08L覷破這一念復又覷破這覷底是
011_0829_a_09L○叅良久又擧念南無阿彌陀佛
011_0829_a_10L又如是覷如是叅急切做工夫勿令
011_0829_a_11L間斷惺惺不昧如鷄抱卵不拘四威
011_0829_a_12L儀中亦如是擧如是看如是叅忽於
011_0829_a_13L行住坐臥處聞聲見色時豁然明悟
011_0829_a_14L親見本性彌陀內外身心一時透脫
011_0829_a_15L盡乾坤大地是箇西方萬象森羅無非
011_0829_a_16L自己靜無遺照動不離寂

011_0829_a_17L

011_0829_a_18L一大事慈照宗
主說

011_0829_a_19L
凡修淨土之人灼然是要敵他生死
011_0829_a_20L是說了便休當念無常迅速時不待人
011_0829_a_21L須是把做一大事始得若也半進半退
011_0829_a_22L似信似疑濟得恁麽事如何出離輪回
011_0829_a_23L若是信得及便從今日去發大勇猛
011_0829_a_24L發大精進莫問會與不會見性不見性

011_0829_b_01L나무아미타불만을 잡아 지니되 한자리에 붙어 있는 수미산須彌山11)처럼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그 마음을 오로지하고 그 뜻을 하나로 하여 혹은 참념參念ㆍ관념觀念ㆍ억념憶念ㆍ십념十念하거나 혹은 묵념默念ㆍ전념專念ㆍ계념繫念ㆍ예념禮念해야 하고, 생각마다 조금도 잊지 않으며 항상 기억하고 항상 생각하며, 아침에도 생각하고 저녁에도 생각하며 다닐 때도 생각하고 앉을 때도 생각하여,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헛되이 지내지 않아야 한다. 부처님을 생각함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으며 날마다 때마다 이것을 놓아 버려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정념淨念이 서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다 다시 지혜로 비춤을 더하면 정토가 바로 자신의 마음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꼭 붙들어서 선정을 얻고 부지런히 닦아 주인이 되고 의지하여 안온함을 얻는다면, 설령 고통과 즐거움, 거스르는 경계와 수순하는 경계가 앞에 나타나더라도, 아미타불만을 생각하여 한 생각도 변이하는 마음이 없고 한 생각도 물러나는 마음이 없으며 한 생각도 잡된 생각의 마음이 없으니, 바로 생을 다하는 날까지 영원히 다른 생각이 없고 반드시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을 바라게 될 것이다.
과연 이와 같이 노력할 수 있다면 오랜 겁 동안 쌓아온 무명無明과 그에 의한 생사의 업장業障이 저절로 사라지고 번뇌(塵勞)의 습기와 누설(習漏)이 저절로 깨끗이 다하여 남음이 없으며, 아미타불을 직접 뵙고 본각의 일념을 떠나지 않아 공功이 이루어지고 행行이 만족되며 원력願力이 서로 도와 목숨을 마칠 때에 반드시 상품上品에 태어날 것이다.12)
일행삼매一行三昧『문수반야경文殊般若經』
범어인 삼매三昧13)의 의역어는 조직정調直定이고, 정정正定이라고도 한다. 일행삼매一行三昧란 한 가지 수행을 오로지하여 정정을 닦아 익히는 것이니, 수행하는 사람이 텅비고 한가한 곳에 머물러 모든 뜻을 어지럽히는 것을 버리고 마음을 실리實理에 매고 한 부처님을 생각하고 그 이름만을 부르는 것을 이른다. 부처님 계신 곳을 따라 몸을 단정히 하여 바르게 향하고 한 부처님에 대한 것만 생각마다 서로 이어져 게으르지 않으면 한 생각 중에 곧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님들을 뵙고

011_0829_b_01L但只執持南無阿彌陀佛如靠着一座
011_0829_b_02L須彌山相似搖撼不動專其心一其
011_0829_b_03L或叅念觀念憶念十念或默念專
011_0829_b_04L繫念禮念念玆在玆常憶常念
011_0829_b_05L也念莫也念行也念坐也念心念不
011_0829_b_06L空過念佛不離心日日時時不要放
011_0829_b_07L卽是淨念相繼㪅加智照則知淨
011_0829_b_08L土卽是自心如此把得定做得主
011_0829_b_09L得穩縱遇苦樂逆順境界現前只是念
011_0829_b_10L阿彌陀佛無一念變異心無一念退惰
011_0829_b_11L無一念雜想心直至盡生永無別
011_0829_b_12L決定要生西方極樂世界果能如是
011_0829_b_13L用功則歷刼無明生死業障自然消殞
011_0829_b_14L塵勞習漏自然淨盡無餘親見彌陀
011_0829_b_15L不離本念功成行滿願力相資臨命
011_0829_b_16L終時定生上品

011_0829_b_17L

011_0829_b_18L一行三昧文殊般
若經

011_0829_b_19L
梵語三昧華言調直定又云正定
011_0829_b_20L行三昧者惟專一行修習正定也
011_0829_b_21L修行之人應處空閑捨諸亂意繫心
011_0829_b_22L實理想念一佛專稱名字隨佛方所
011_0829_b_23L端身正向能於一佛念念相續而不
011_0829_b_24L懈怠於一念中卽能得見十方諸佛

011_0829_c_01L큰 말재주(大辯才)를 얻을 수 있다.14)
일상삼매一相三昧『보왕론寶王論』
일상염불삼매一相念佛三昧를 닦아 지니는 이는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생각을 매어 잊지 않아야 한다. 가령 저녁에 잘 때에도 생각을 매어 자고 잠을 깨면 곧 그것을 이어야 한다. 다른 일 때문에 중단하지도 않고 탐욕과 성냄 등 때문에 사이가 떨어지지도 않아야 한다. 잘못을 범하자마자 참회하며 생각에 빈틈이 없도록 하고 생각이 달라지게 하지 않으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시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생각마다 항상 부처님을 떠나지 않고 생각마다 청정하고 둥글고 밝은 것이 바로 일상삼매를 얻는 것이다.15)
일경一境『연종보감蓮宗寶鑑』
수행자가 일관日觀16)에 들어가려면 고요한 곳에서 바깥 인연(外緣)을 끊고 바르게 앉아 마음을 거두어들이고 해가 눈앞에 나타나 있는 것을 분명하게 관찰해야 한다. 마음을 한 경계(一境)에 쏟아 응결하여 고요해짐이 밝은 거울을 마주하여 스스로 얼굴 모양을 본 듯이 해야 한다. 마음이 달아나거나 흩어지면 제어하여 돌아오게 하고, 마음이 쉬어 정定에 머물면 곧 삼매를 얻는다.17)
일문一門자조종주慈照宗主 설
망념妄念은 병이고, 염불은 약이다. 오래된 병은 약 한 첩(片劑)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쌓인 망념은 잠시의 염불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 이치는 같다. 망념이 어지러이 날리는 것을 상관하지 말고 단지 염불이 정밀하고 간절한 것만을 귀하게 여겨라. 글자마다 분명하고 구절마다 접속되어 힘을 다하여 잡아 지녀야 비로소 마음이 쏠리어 따라간 몫이 있을 것이다. 이른바 진실로 힘을 오래 쏟으면 어느 날 아침에 툭 트이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절굿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고 철을 단련하여 강철을 만드는 것과 같으니 결코 속임수가 아니다.

011_0829_c_01L獲大辯才也

011_0829_c_02L

011_0829_c_03L一相三昧寶王

011_0829_c_04L
修持一相念佛三昧者當於行住坐臥
011_0829_c_05L繫念不忘縱令昏寐亦繫念而寢
011_0829_c_06L卽續之不以餘業間斷不以貪嗔等間
011_0829_c_07L隨犯隨懺悔不隔念不異念不隔
011_0829_c_08L不隔時念念常不離佛念念淸淨
011_0829_c_09L圓明卽是得一相三昧也

011_0829_c_10L

011_0829_c_11L一境蓮宗
寶鑑

011_0829_c_12L
行人入日觀者須於靜處屛絕外緣
011_0829_c_13L正坐攝心諦觀日輪現在目前注心
011_0829_c_14L一境凝然寂靜如對明鏡自覩面像
011_0829_c_15L心若馳散制之令還心息住定卽得
011_0829_c_16L三昧

011_0829_c_17L

011_0829_c_18L一門慈照宗
主說

011_0829_c_19L
妄念是病念佛是藥久病非片劑所能
011_0829_c_20L積妄非暫念所能除其理一也
011_0829_c_21L管他妄念紛飛只貴在念佛精切字字
011_0829_c_22L分明句句接續極力執持方有趨向
011_0829_c_23L所謂眞積力久而一旦豁然喩如
011_0829_c_24L磨杵作鍼鍊鐵成鋼者定不誣也

011_0830_a_01L도道에 들어가는 문은 많지만 이 한 문(一門)만이 가장 빠른 길이 되니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18)
일식一息『연종보감蓮宗寶鑑』
마음을 다잡아 염불함은 삼매를 빨리 이루려 하는 것이다. 혼침과 산란함을 대치하는 법은 숨을 세는 것이 가장 긴요하다. 무릇 앉으려고 할 때에는 먼저 자신의 몸이 둥근 빛 속에 있다고 생각하라. 코끝을 묵묵히 관하고 들고 나는 호흡을 생각하여 한 호흡(一息)마다 나무아미타불 한마디를 묵묵히 염송하라. 방편으로 호흡을 조절하여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하며 마음과 호흡이 서로 의지하여 호흡이 들고 나는 것을 따르게 하라.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모두 이것을 행할 수 있으니 잠시도 끊어짐이 없게 하여 항상 스스로 면밀하게 행하고 지녀라. 나아가 선정에 깊이 들어가서 호흡과 염불 두 가지를 잊으면 바로 이 몸과 마음이 허공과 같아진다. 오래 하여 순수하고 익숙해지면 심안心眼이 열려 삼매가 홀연히 앞에 나타나니 바로 이것이 유심정토惟心淨土이다.19)
일구一句감산 대사憨山大師 설
무릇 염불할 때는 먼저 자기 마음속의 잡되고 어지러운 생각을 한꺼번에 내려놓아야 한다. 내려놓되 내려놓을 것이 없는 곳에 이르러 아미타불 한 구절만을 들고 또렷또렷하고 분명하게 염불하여 마음에 끊이지 않아 실로 구슬을 꿴 듯이 해야 한다. 또 화살과 오늬가 서로 버티어 중간에 조금도 빈틈이 없는 것처럼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힘을 붙이고 선정에 의지하여야 온갖 곳에서 경계의 연에 이끌리거나 잃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도 잡되지 않고 어지럽지 않으며, 꿈속에서도 한결같이 행하게 된다. 목숨이 끊어질 때에 이르러서도 염불이 일심불란하면 바로 초월하여 정토에 태어나는 때이다.20)

011_0830_a_01L道多門惟此一門最爲捷徑不可忽
011_0830_a_02L不可忽

011_0830_a_03L

011_0830_a_04L一息蓮宗
寶鑑

011_0830_a_05L
攝心念佛欲得速成三昧對治昏散之
011_0830_a_06L數息最要凡欲坐時先想己身在
011_0830_a_07L圓光中默觀鼻端想出入息每一息
011_0830_a_08L默念南無阿彌陀佛一聲方便調息
011_0830_a_09L緩不急心息相依隨其出入行住坐
011_0830_a_10L皆可行之勿令間斷常自密密行
011_0830_a_11L乃至深入禪定息念兩忘卽此身
011_0830_a_12L心與虛空等久久純熟心眼開通
011_0830_a_13L昧忽爾現前則是惟心淨土

011_0830_a_14L

011_0830_a_15L一句憨山大
師說

011_0830_a_16L
凡念佛時先將自己胸中雜亂念頭
011_0830_a_17L齊放下放到無可放處單單提起一句
011_0830_a_18L阿彌陀佛歷歷分明心中不斷如線
011_0830_a_19L貫珠又如箭筈相拄中間無一毫空隙
011_0830_a_20L如此着力靠定于一切處不被境
011_0830_a_21L緣牽引打失日用動靜不雜不亂
011_0830_a_22L寐如一念到臨命終時一心不亂便
011_0830_a_23L是超生淨土之時

011_0830_b_01L
일성一聲감산 대사憨山大師 설
매일 두 때의 일과(二時功課)21)를 제외하고는 아미타불 한마디(一聲)만을 가슴속에 담아 두고 생각마다 잊지 않고 마음마다 어둡지 않게 하며, 온갖 세상일을 도무지 생각하지 말고 아미타불 한마디만을 자기의 목숨으로 삼아 꽉 깨물고 결코 놓지 말라. 나아가 물 마시거나 밥을 먹거나 일상적으로 생활하거나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이 아미타불 한 마디를 때때로 앞에 나타나게 하라. 만일 마음에 거슬리거나 마음에 들거나 기쁘거나 화가 나거나 번뇌하는 경계를 만나 마음이 불안할 때 이 아미타불 한마디를 들으면 번뇌가 당장에 소멸하게 된다. 생각마다 이어지는 번뇌는 생사의 고통을 낳는 근원이다. 지금 염불하여 번뇌를 소멸할 수 있으니 바로 이것이 부처님께서 생사의 고통을 제도하신 방법이다. 만일 염불로 번뇌를 소멸하면 바로 생사를 끝마칠 수 있으니 다시 다른 법은 없다.22)
일구기一口氣자운 식慈雲式 참주懺主23)
세속에 사는 사람은 번잡한 일로 염불할 겨를이 없으니, 매일 아침에 옷을 입고 나서 서쪽을 향해 합장하고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되, 한 호흡이 다하는 것을 일념一念으로 삼는다. 이와 같이 십념十念하면서 호흡의 길고 짧음에 따르며 호흡이 끝나는 것을 염불의 횟수로 삼을 것이며, 그 염불하는 소리는 높지도 낮지도 않도록 조정하여 알맞게 한다. 이와 같이 십념이 연속하여 끊이지 않도록 하는 것은 그 뜻이 마음을 흩어지지 않게 하는 데 있으니 전일하고 정밀하게 하는 것을 공功으로 삼는다. 이는 호흡을 빌려 마음을 묶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24)
일편一片감산 대사憨山大師 설
만일 정말로 생사윤회함을 절박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생각마다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하고 단지 한번 사람의 몸을 잃으면 백겁百劫 동안 회복하기 어려움을 두려워하면서 이 아미타불 한마디를 꽉 물고

011_0830_b_01L一聲憨山大
師說

011_0830_b_02L
每日除二時功課外單將一聲阿彌陀
011_0830_b_03L橫在胸中念念不忘心心不昧
011_0830_b_04L一切世事都不思想只將一聲佛
011_0830_b_05L自己命根咬定牙關決不放捨乃至
011_0830_b_06L飮食起居行住坐臥此一聲佛時時
011_0830_b_07L現前若遇逆順喜怒煩惱境界心不安
011_0830_b_08L就將者一聲佛提起一拶卽見煩
011_0830_b_09L惱當下消滅以念念煩惱是生死苦
011_0830_b_10L今以念佛消滅煩惱便是佛度生
011_0830_b_11L死苦處若念佛消得煩惱便可了得生
011_0830_b_12L更無別法

011_0830_b_13L

011_0830_b_14L一口氣慈雲式
懺主說

011_0830_b_15L
在俗人塵務忙冗每日淸晨服餙已
011_0830_b_16L西合掌念南無阿彌陀佛盡一口氣爲
011_0830_b_17L一念如是十念但隨氣長短氣極爲
011_0830_b_18L其念佛聲不高不低調停得中
011_0830_b_19L此十念連續不斷意在令心不散
011_0830_b_20L精爲功顯是藉氣束心也

011_0830_b_21L

011_0830_b_22L一片憨山大
師說

011_0830_b_23L
若果爲生死心切念念若救火然只恐
011_0830_b_24L一失人身百刼難復將此一聲佛咬定

011_0830_c_01L반드시 허망한 생각을 대적하라. 온갖 곳에서 생각마다 이 아미타불 한마디를 앞에 나타내면 허망한 생각에 의해 방해받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고심하고 매우 절박하게 공부를 하고 오랫동안 하여 순수하고 익숙해지면 저절로 상응하여 한 조각(一片)을 이루기를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한 조각을 이룰 것이다.25)
일생一生우익 법사蕅益法師26)
현재 눈앞에 나타난 염불하는 주체(能念)인 마음은 본래 저절로 허물을 떠나고 그릇된 것을 끊었으니 의도적으로 허물을 떠나거나 그릇된 것을 끊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현재 눈앞에 나타난 염불의 대상(所念)인 부처님은 본래 저절로 정情을 초월하고 생각(計)을 떠났으니, 어찌 수고롭게 현묘함을 말하겠는가? 다만 확실히 믿고 안온하게 지켜서 당장에 염불함을 귀하게 여길 뿐이다. 혹은 밤낮으로 십만 번을 하거나 오만 번을 하거나 삼만 번을 하여 결코 빠트리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이 한 생애를 마치는 날까지 변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라. 만일 이렇게 하여 왕생하지 못한다면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께서 거짓말을 하신 것이다.27)
일점진성一點眞性『선종정지禪宗正指』
단지 한마음(一心)으로 염불하고 온갖 세속의 일이 섞이지 않도록 하라. 마음에 어지러운 것이 없으면 기氣는 저절로 고요해지고, 기가 고요해지면 정신은 저절로 맑아지며, 정신이 맑아지면 귀로는 삿된 것을 듣지 않고 눈으로는 삿된 것을 보지 않는다. 마음과 입이 일치하게 되면 손과 입과 마음과 몸이 섞인다. 커다란 선정(大定)을 이룬 뒤에 나의 정신은 그대의 정신을 부리고 나의 기는 그대의 기를 부리니 내가 너인 줄도 잊고 네가 나인 줄도 잊어서,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다. 이런 모양도 아니고 저런 모양도 아니니, 모습과 소리를 통하여 볼 수도 없고 색깔과 몸을 통하여 찾아볼 수도 없다. 이와 같이 온통 한 덩어리가 되어 저절로 본체와 합하면 움직여 마음을 따라도 신령한 기틀(靈機)이 막히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호흡을 고요히 하여 자기 본래의 한 점 참된 성품(一點眞性)을 관찰하고 커다란 흰 소(大白牛)28)가 밭을 가는 일은 어떠한지 알려고 힘써야만 한다. 매일

011_0830_c_01L定要敵過妄想一切處念念現前不被
011_0830_c_02L妄想遮障如此下苦切工夫久久純熟
011_0830_c_03L自然相應不求成片而自成一片矣

011_0830_c_04L

011_0830_c_05L一生蕅益法
師說

011_0830_c_06L
現前能念之心本自離過絕非不消作
011_0830_c_07L意離絕卽現前所念之佛本自超情離
011_0830_c_08L何勞說妙談玄祗貴信得及守得
011_0830_c_09L直下念去或晝夜十萬或五萬三
011_0830_c_10L以決定不缺爲準畢此一生誓無變
011_0830_c_11L若不得徃生者三世諸佛便爲誑
011_0830_c_12L

011_0830_c_13L

011_0830_c_14L一點眞性禪宗
正指

011_0830_c_15L
但一心念佛不雜一切俗務心無所擾
011_0830_c_16L則氣自靜氣靜則神自淸神淸則耳無
011_0830_c_17L邪聽目無邪視心口如一則手口心
011_0830_c_18L身混合大定之後我之神御子之神
011_0830_c_19L我之氣御子之氣忘我爲汝忘汝爲
011_0830_c_20L是二是一是一是二不此相不彼
011_0830_c_21L不可以形聲見不可以色身求
011_0830_c_22L此渾渾淪淪自然合體運動隨心
011_0830_c_23L機不滯矣必須靜息觀自己本來一點
011_0830_c_24L眞性務要認得大白牛耕田是如何

011_0831_a_01L저녁 이와 같이 행할 때에 큰 난야蘭若29)에서 이레 동안 앉아 있는 것과 비슷하여, 이레의 기한이 지나지 않아서 심성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으니, 경전을 보지 않더라도 한때라도 외우지 않는 때가 없으며, 입으로 부처님을 외지 않더라도 마음에 한때라도 부처님을 외지 않는 때가 없을 것이다. 오늘 저녁에 행하면 오늘 저녁에 이익이 있고, 내일 저녁에 행하면 내일 저녁에 이익이 있다.
일언一言대전 선사大顚禪師30)
부처님이 가신 곳을 알고자 하는가? 단지 이 말소리 나는 곳일 뿐이다.31)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이 한마디(一言)를 들을 때 지금 이 순간에 누가 입을 움직이는가?32) 경에서 “극락이라고 하는 세계가 있다. 그 땅에 아미타라고 하는 부처님이 있는데 지금 현재 설법하고 계신다.”33)라고 하였다. 소리마다 자기의 가슴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분명히 관찰하고 생각마다 끊어지지 않게 하며 하루 종일(十二時) 항상 이 경을 읽어라. 부처님을 부르는 한 소리가 한 소리로 응하면 본래면목本來面目이 너무나 분명해질 것이다. 만일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근원으로 되돌아갔다(返本還源)고 부를 것이다. 무엇이 근원인가? 물은 흘러가도 원래 바다에 있고, 달은 져도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
일칭一稱『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어떤 사람이 네 가지 아주 좋은 물건으로 대천세계에 가득한 아라한阿羅漢과 벽지불辟支佛을 공양하여 얻은 복덕은 어떤 사람이 합장하면서 한번 부처님 이름을 부르는 것(一稱)만 못하여 백천만분의 일이나 산수算數의 비유로도 미칠 수 없다. 한 번 부처님 이름을 부르는 공덕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십념十念이나 하루나 한 달이나 일 년이나 일생 동안 염불한 공덕이겠는가. 현세에 안온하고 뭇 성인들이 수호하며 여러 재앙을 여의고 공덕이 한량없다.34)

011_0831_a_01L夕如此行持 [3] 如在大蘭若坐七相似
011_0831_a_02L過一七期內心性自能領悟卽不看經
011_0831_a_03L而無一時不誦口不誦佛而心無一時
011_0831_a_04L不佛矣今夕行今夕有益明夕行
011_0831_a_05L夕有益

011_0831_a_06L

011_0831_a_07L一言大顚禪
師說

011_0831_a_08L
欲識佛去處只這語聲是未了之人
011_0831_a_09L聽一言只這如今誰動口經云有世界
011_0831_a_10L名曰極樂其土有佛號阿彌陀今現
011_0831_a_11L在說法諦觀聲聲從自己胸中流出
011_0831_a_12L念念不絕十二時內常讀是經呌佛
011_0831_a_13L一聲應一聲本來面目太分明若能如
011_0831_a_14L喚作返本還源如何是源水流元
011_0831_a_15L在海月落不離天

011_0831_a_16L

011_0831_a_17L一稱增一阿
含經

011_0831_a_18L
若人以四事極好之物供養大千世界
011_0831_a_19L滿中阿羅漢辟支佛所得福德不如有
011_0831_a_20L人合掌一稱佛名百千萬分算數譬喩
011_0831_a_21L所不能及一稱佛名功德尙爾况復十
011_0831_a_22L一日一月一年一生念佛功德耶
011_0831_a_23L世安隱衆聖守護離諸灾厄功德無
011_0831_a_24L

011_0831_b_01L
일개一箇『귀원직지歸元直指』
선덕先德께서 “불법佛法은 신선한 물고기가 아니니 어찌 부패할까 두려워하겠는가?”라고 하였다. 파초를 벗기는 것과 비슷하니 한 층 또 한 층을 벗기고, 한 층 또 한 층을 벗겨서 손을 댈 수 없는 곳까지 벗겨 내야 비로소 한 조각을 이룬다. 그런 뒤에는 옷을 입고 밥을 먹으며 똥을 누고 오줌을 누며 지내는 가운데 한 번의 움직임, 한 번의 멈춤, 한 번의 말, 한 번의 침묵이라도 하나(一箇)의 아미타불이 아님이 없을 것이다. 이로부터 마음의 꽃이 찬란하게 피어 시방세계를 환하게 비추는데, 밝은 해가 하늘에 걸린 것과 같고, 밝은 거울이 경대에 놓인 것과 같다. 그러면 한 생각을 넘지 않아 정각正覺을 대번에 이루리니, 오직 이 일대사만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불법과 세법世法에 대해도 명료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경지에 이르러도 머물지 말고 증오證悟를 추구해야 한다. 작가作家와 심기心機가 투합하여 인가印可를 받은 뒤에는 성인이나 범인을 세우지 않고 취함과 버림을 둘 다 잊어 온 법계가 자기의 미타彌陀이고 온 허공이 유심정토일 것이다.35)
이심二心영명 선사永明禪師36)
구품九品은 경의 글에 따르면 저절로 오르고 내림이 있지만 상품과 하품을 모두 포함하여 두 가지 마음(二心)을 벗어나지 않는다. 첫째는 정심定心이니, 예컨대 정定과 관觀을 닦아 익혀 상품上品에 왕생하는 것이다. 둘째는 전심專心이니, 명호만을 염송하고 온갖 선업을 지은 것을 회향하고 발원하여 말품末品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하여 일생 동안 목숨을 바쳐 과보가 다하도록 정진하고 수행해야 한다. 앉거나 눕거나 간에 항상 서쪽을 향하고 염불하고 발원할 때는 간절하고 지극한 정성으로 하여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이 없어야 한다. 감옥에 갇혀 있거나 원수나 적에게 쫓기거나 물이나 불에 의해 핍박을 당할 때 한마음으로 구제를 바라는 것처럼 괴로운 윤회에서 벗어나고 속히 무생無生을 증득하여 유정(含識)들을 널리 제도하고 삼보를 이으며 맹세코 사은四恩37)에 보답하길 원해야 한다.38)

011_0831_b_01L一箇歸元
直指

011_0831_b_02L
先德云佛法不是死 [4] 那怕爛却
011_0831_b_03L剝芭蕉相似剝一層又一層剝一層又
011_0831_b_04L一層直要剝到無下手處纔得打成一
011_0831_b_05L然後着衣喫飯屙屎放尿一動一
011_0831_b_06L一語一默無不是一箇阿彌陀佛
011_0831_b_07L自此心花燦發洞照十方如杲日麗天
011_0831_b_08L明鏡當臺不越一念頓成正覺非惟
011_0831_b_09L明此一大事佛法世法無不明了
011_0831_b_10L未可住着須求證悟作家投機印可
011_0831_b_11L之後聖凡不立取捨兩忘徧法界是
011_0831_b_12L箇自己彌陀盡虛空是箇惟心淨土

011_0831_b_13L

011_0831_b_14L二心永明禪
師說

011_0831_b_15L
九品經文自有升降上下該攝不出
011_0831_b_16L二心一定心如修習定觀上品徃生
011_0831_b_17L二專心但念名號衆善資熏回向發
011_0831_b_18L得成末品仍須一生歸命盡報精
011_0831_b_19L坐臥之間常面西向念佛發願之
011_0831_b_20L懇苦翹誠無諸異念若在狴牢
011_0831_b_21L賊所追水火所逼一心求救願脫苦
011_0831_b_22L速證無生廣度含識紹隆三寶
011_0831_b_23L報四恩

011_0831_c_01L
이심二心진헐 선사眞歇禪師39)
염불의 법문은 지름길로 가는 수행으로 상상근기上上根器를 접인하고 곁으로 중하中下의 근기를 이끈다. 그러므로 일심불란의 설은 아울러 두 가지 뜻을 포함하니, 이일심理一心과 사일심事一心이다.
사일심의 경우는 사람들이 모두 행할 수 있다. 단지 한번 억념憶念하면 용이 물을 만난 것과 같고 호랑이가 산에 의지한 것과 같다. 곧 『능엄경』에서 “부처님을 기억하고 부처님을 생각한다면 현재와 미래에 반드시 부처님을 뵐 것이다.”40)라고 하였으니 방편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터득하여 마음이 열린다.
이일심의 경우도 다른 법이 아니라 곧장 아미타불 네 글자를 가지고 화두로 삼아서 하루 중 새벽에 십념을 할 때부터 당장에 화두를 들어 마음에 염念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마음에 염이 없다고 여기지 않으며, 마음에 염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여기지 않으며, 마음에 염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도 여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전후제前後際가 끊어져 한 생각도 생기지 않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대번에 불지佛地를 초월하니, 정토에서 부처님을 뵙는 것이 종문宗門보다 간단하고 쉽지 않겠는가? 부처님이거나 조사이거나 교에 있거나 선에 있거나 모두 정업을 닦아 함께 하나의 소원(一願)으로 돌아가는 줄 참으로 알겠다. 이 문에 들어가면 한량없는 법문에 모두 다 들어갈 수 있다.41)
이수二修선도 화상善導和尙42)
중생은 장애가 무겁고 경계(境)43)는 미세하며 마음은 거칠고 의식은 휘날리고 정신은 날아다녀서 관법을 성취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대성大聖께서 불쌍히 여겨 부처님의 이름만 부르는 법을 닦도록 권하였다. 이름을 부르는 것은 쉽기 때문에 상속하면 바로 왕생한다. 만약 생각마다 상속하여 목숨이 마칠 때까지 이어진다면 열 명이면 열 명이 왕생하고, 백 명이면 백 명이 왕생한다. 무슨 까닭이냐? 바깥의 잡다한 연(雜緣)이 없어 정념正念을 얻기 때문이고, 부처님의 본원本願과 상응하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고,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기 때문이다.
잡다한 업을 닦는

011_0831_c_01L二心眞歇禪
師說

011_0831_c_02L
念佛法門徑路修行接上上根器
011_0831_c_03L引中下之機故一心不亂之說兼含二
011_0831_c_04L曰理一心曰事一心若事一心
011_0831_c_05L皆可行只一憶念如龍得水似虎靠
011_0831_c_06L卽楞嚴經憶佛念佛現前當來
011_0831_c_07L定見佛不假方便自得心開若理一
011_0831_c_08L亦非他法直將阿彌陀佛四字
011_0831_c_09L箇話頭二六時中自晨朝十念之頃
011_0831_c_10L直下提撕不以有心念不以無心念
011_0831_c_11L不以亦有亦無心念不以非有非無心
011_0831_c_12L前後際斷一念不生不涉階梯
011_0831_c_13L超佛地得非淨土之見佛簡易於宗
011_0831_c_14L門乎信知乃佛乃祖在敎在禪皆修
011_0831_c_15L淨業同歸一願入得此門無量法門
011_0831_c_16L悉皆能入

011_0831_c_17L

011_0831_c_18L二修善導和
尙說

011_0831_c_19L
衆生障重境細心麁識颺神飛觀難
011_0831_c_20L成就故大聖悲憐勸修專稱名字
011_0831_c_21L由稱名易故相續卽生若能念念相續
011_0831_c_22L畢命爲期者十卽十生百卽百生
011_0831_c_23L以故無外雜緣得正念故與佛本願
011_0831_c_24L相應故不違敎故順佛語故修雜業

011_0832_a_01L자는 백 명 중에 한두 명도 얻기 힘들고, 천 명 중에 서너 명도 얻기 힘들다. 무슨 까닭이냐? 바로 잡다한 연이 어지러이 움직여 정념正念을 잃기 때문이고, 부처님의 본원과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서로 어긋나기 때문이고,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며, 생각을 매어 둠이 상속하지 않기 때문이고, 마음이 상속하면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며, 비록 선행善行을 하더라도 항상 명예나 이익과 상응하기 때문이고, 잡다한 연을 즐겨 가까이하여 왕생의 바른 행을 스스로 막고 남도 막기 때문이다.44)
이지二持우익 법사蕅益法師 설
부처님 이름(佛號)을 잡아 지니는 데에 두 가지 잡음(二持)이 있다.
첫째, 사지事持는 서방의 아미타불이 있음을 믿으나 이 마음이 부처를 이루고 이 마음이 부처임을 아직 통달하지 못한 것이다. 단지 결연한 뜻으로 정토에 태어나는 것을 원하고 구하기 때문에 자식이 어미를 생각하는 것처럼 잠시라도 잊는 때가 없어서 사지라고 한다.
둘째, 이지理持는 저 서방의 아미타불이 내 마음에 갖추어져 있고 내 마음이 만든 것임을 믿고, 곧 자기의 마음에 갖추어져 있고 자기의 마음이 만든 큰 이름으로써 마음을 묶어 두는 경계로 삼아서 잠시도 잊지 않게 함을 이지라고 한다.45)
이의二宜석명 거사錫明居士 설
염불은 정토에 태어나길 구해야만 한다. 오이 심은 데 오이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듯이 염불하면 저절로 부처를 이루지만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극락정토에는 사람마다 갈 수 있지만 마음속에 먼저 스스로 흔들리고 의심하여 반대로 다른 곳에 태어나는 복된 과보를 생각하니 마침내 일생 동안 염불해도 이룸이 없게 된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가 감당하려 하지 않고 달려가 다른 길로 든 것이다. 염불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믿음이 충분해지고 서원이 충분해지며 수행이 충분해지면 구품연태九品蓮胎에 단연코 몫이 있을 것이다.
염불은 뭇 선행을 널리 행해야만 한다.

011_0832_a_01L百中希得一二千中希得三四
011_0832_a_02L以故乃由雜緣亂動失正念故與佛本
011_0832_a_03L願不相應故與敎相違故不順佛語故
011_0832_a_04L繫念不相續故心不相續念報佛恩故
011_0832_a_05L雖作善行常與名利相應故樂近雜緣
011_0832_a_06L自障障他徃生正行故

011_0832_a_07L

011_0832_a_08L二持蕅益法
師說

011_0832_a_09L
執持佛號有二持一事持者信有西
011_0832_a_10L方阿彌陀佛而猶未達是心作佛
011_0832_a_11L心是佛但以決志願求生故如子憶母
011_0832_a_12L無時暫忘名爲事持二理持者信彼
011_0832_a_13L西方阿彌陀佛是我心具是我心造
011_0832_a_14L卽以自心所具所造洪名而爲繫心之
011_0832_a_15L令不暫忘名爲理持

011_0832_a_16L

011_0832_a_17L二宜錫明居
士說

011_0832_a_18L
念佛宜求生淨土種瓜得瓜種豆得豆
011_0832_a_19L念佛自得成佛世人不知極樂淨土
011_0832_a_20L人人可到心中先自搖惑反想他生福
011_0832_a_21L遂致一生念佛無成此非佛打誑語
011_0832_a_22L乃自己不肯承當走入差路奉勸念佛
011_0832_a_23L之人信到十分願到十分行到十分
011_0832_a_24L九品蓮胎斷然有分念佛宜廣行衆善

011_0832_b_01L사바세계는 고통의 바다와 같고, 염불은 배에 탄 것과 같으며, 정토에 태어나는 것은 피안에 도달하는 것과 같고, 선을 쌓는 것은 돛과 노와 노자(盤費)46)와 같다. 경에서 “임종할 때 십념을 하면 업을 짊어진 채로 왕생할 수 있다.”47)라고 하였지만, 이것은 전생에 닦아 익힘으로 말미암아 일념에 빛을 돌이켜 삼계를 대번에 벗어나는 것이지 요행히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백히 알면서도 멋대로 망령된 행동을 하고 임종할 때가 되어서 잠시 십념을 한다면 천지의 귀신이 어찌 이와 같은 교묘함을 용납하겠는가? 이따금 업의 경계가 앞에 나타나면 하나의 ‘불佛’이라는 글자로 생각해 내지 못하는데 어찌 십념을 하겠는가? 염불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여러 악행을 짓지 말고 뭇 선행을 받들어 행하라.(諸惡莫作衆善奉行)”라는 여덟 글자를 종신토록 지키고 종신토록 행하라.
이선二善언륜 법사彥倫法師48)
여러 대승 경전에서 정토에 왕생할 것을 권하는데 그 원인에 통틀어 두 가지 선이 있다. 첫째는 정선定善이고, 둘째는 산선散善이다.
정선은 마음에 나아가 부처를 관찰하는 것을 이른다. 저 서방의 의보依報와 정보正報,49) 주主와 반伴은 오직 마음속에 본래 갖추어져 있으니 마음이 일어난 그 자리가 모두 공이고 전체全體가 바로 가假이며, 이변二邊을 얻을 수 없기에 중도中道는 존재하지 않으니 삼제三諦가 원융하여 일심에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유심삼매唯心三昧로 원만하고 상주하는 도리를 관찰하고 체득하여 저 정토의 의보와 정보, 색色과 심心이 다 내 마음이고, 성품에 공덕을 갖추고 있으니 경계에 나아가 관찰하되 마음 밖에 부처가 없고 성품 밖에 국토가 없음을 분명히 알고 관찰하기를 그치지 않아 무생법인無生法忍50)을 증득하는 것이다.
산선은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을 이른다. 서방이 있다고 믿고 일심불란하게 생각을 아미타불에게 매고 하루나 이레 동안 소리마다 끊어지지 않고 생각마다 사이가 없게 하면 목숨을 마칠 때에 부처님과 성인의 무리들이 그 앞에 나타난다. 오직 일로써 저 나라를 생각하되 삼관三觀만 없기 때문에 산선이라고 한다.
정선이거나 산선이거나 이근利根이거나 둔근鈍根이거나 간에 모두 정토의

011_0832_b_01L娑婆如苦海念佛如乘船生淨土如
011_0832_b_02L到彼岸積善如帆楫盤費經中雖言臨
011_0832_b_03L終十念可以帶業徃生此由夙生修習
011_0832_b_04L一念回光頓超三界非可倖而致也
011_0832_b_05L苟明知惡不可爲而猶任意妄行且等
011_0832_b_06L臨終片刻十念天地鬼神豈容如此
011_0832_b_07L巧乎徃徃業境現前連一箇佛字也念
011_0832_b_08L不出何能十念奉勸念佛之人當以
011_0832_b_09L諸惡莫作衆善奉行八字終身守之
011_0832_b_10L終身體之

011_0832_b_11L

011_0832_b_12L二善彥倫法
師說

011_0832_b_13L
諸大乘經勸生淨土因通二種善
011_0832_b_14L二散定謂卽心觀佛想彼西方依
011_0832_b_15L正主伴唯心本具當處皆空全體卽
011_0832_b_16L二邊叵得中道不存三諦圓融
011_0832_b_17L心具足故唯心三昧圓常觀體了彼
011_0832_b_18L淨土依正色心悉我自心性具功德
011_0832_b_19L境爲觀心外無佛性外無土觀之不
011_0832_b_20L證無生忍散謂用純實心信有西
011_0832_b_21L一心不亂繫念彌陀一日七日
011_0832_b_22L聲不絕念念無間臨命終時佛及聖
011_0832_b_23L現在其前唯事想彼國但無三觀
011_0832_b_24L名散善若定若散利根鈍根皆淨土

011_0832_c_01L원인이어서 다 무생법인에 나아가고 영원히 물러남이 없는 지위에 도달한다.51)
이출二出동강 법사桐江法師52) 논論
횡과 수(橫豎)의 두 가지 출이 있다.
수출豎出은 삼승三乘의 수행인이 사제四諦와 십이인연十二因緣과 육도만행六度萬行에 의지하여 지위를 두루 거치는 것을 이른다. 과거에 급제하려면 반드시 재주와 학문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고, 임무를 맡고 관직을 거치려면 반드시 공적과 실효가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횡출橫出은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는 것을 이른다. 어떤 사람이 조상의 공훈으로 관직에 오른다면 공로를 할아버지와 아버지라는 남의 힘에 의거하고 학문의 유무를 논하지 않는 것과 같다. 또 국왕의 은혜로 널리 관직을 거칠 경우에도 공로를 국왕에 의거하고 경력의 깊고 얕음을 논하지 않는 것과 같다.53)
이행二行『십의론十疑論』54)
정토에 태어나려고 한다면 반드시 싫어하여 떠나는 것과 좋아하여 추구하는 것의 두 가지 행을 구해야만 한다.
첫째, 염리행厭離行이다. 이 몸이 고름과 피와 똥과 오줌과 더러운 액체로 가득 차서 냄새나고 더럽고 부정한 것임을 늘 관찰해야 한다. 첫째는 세상 사람들은 정욕과 탐애로 생겼음을 관찰하니 바로 종자種子가 부정한 것이다. 둘째는 부모의 붉은 것과 흰 것이 화합하였음을 관찰하니 바로 생명을 받음이 부정한 것이다. 셋째는 어머니의 태장胎藏에 머물렀으니 머무는 곳이 부정한 것이다. 넷째는 어머니의 태에 머무를 때 어머니의 피만을 먹었으니 먹는 것이 부정한 것이다. 다섯째는 열 달이 차서 산문產門에서 나왔으니 처음 태어나는 것이 부정한 것이다. 여섯째는 몸속에 고름과 피가 들어 있으니 온몸이 부정한 것이다. 일곱째는 죽은 뒤에 붓고 썩으니 끝까지 부정한 것이다. 자신의 몸을 관찰하면 이미 그러하니 남의 몸을 관찰해도 그러할 것이다. 다음으로 사바세계의 더러운 경계는 뭇 고통이 함께 모인 것이어서 싫어하여 떠나야만 한다고 관찰해야 한다. 싫어하여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내자마자 정토를 반드시 이룰 것이다.
둘째는 흔락행忻樂行이다. 정토에 태어나길 구함은 일체중생의 고통을 없애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희구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일으켜 서방의 깨끗한 나라(淨國)를 즐거이 반연하니, 온갖 보배로 꾸며져 있고 땅은 황금으로

011_0832_c_01L咸趣無生永無退轉

011_0832_c_02L

011_0832_c_03L二出桐江法
師論

011_0832_c_04L
橫豎二出豎出者謂三乘行人依四
011_0832_c_05L諦十二因緣六度萬行歷涉地位如取
011_0832_c_06L科第須有才學如歷任轉官須有功
011_0832_c_07L橫出者謂念佛求生淨土如人廕
011_0832_c_08L功由祖父他力不論學問有無
011_0832_c_09L如覃恩普轉功由國王不論歷任淺深

011_0832_c_10L

011_0832_c_11L二行十疑

011_0832_c_12L
欲生淨土須求厭忻二行一者厭離行
011_0832_c_13L常觀此身膿血屎尿惡露臭穢不淨
011_0832_c_14L初觀世人從情欲貪愛生是種子不淨
011_0832_c_15L二觀父母赤白和合是受生不淨三住
011_0832_c_16L母胎藏卽是住處不淨四在母胎時
011_0832_c_17L惟食母血卽是食噉不淨五十月滿足
011_0832_c_18L從產門出卽是初生不淨六內身膿血
011_0832_c_19L卽是擧體不淨七死後胮脹爛壞卽是
011_0832_c_20L究竟不淨觀身旣爾觀人亦然次觀
011_0832_c_21L娑婆穢境衆苦共集應當厭離纔生
011_0832_c_22L厭離淨土必成二者忻樂行求生淨
011_0832_c_23L爲欲救拔一切衆生苦故是故希心
011_0832_c_24L起想樂緣西方淨國百寶莊嚴金地

011_0833_a_01L숲은 옥으로 되어 있으며, 꽃 연못에는 광채를 발하고 신통이 자재하며, 타방他方에 마음대로 가고 생사를 영원히 끊으며, 다시는 번뇌가 없고 모든 쾌락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기뻐하고 즐거워한다.55)
이불생二不生『정토법어淨土法語』56)
만일 우리들을 위한 진실하고 간절한 가르침을 구한다면 양차공楊次公57)의 다음과 같은 말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애욕이 두텁지 않으면 사바세계에 태어나지 않고 생각이 전일하지 않으면 극락에 태어나지 못한다.”58)
무릇 부처님을 생각하여 그 마음을 전일하게 하고 간절히 이름을 지니며 뜻을 전일하게 하여 어지럽지 않게 하는 것, 이것이 우리들이 마땅히 마음을 다해야 할 바이다. 그러나 혹은 잊어버리고 생각할 수 없거나 생각하지만 전일하지 못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정애情愛에 의해 이끌리기 때문이다.
무릇 사랑을 가벼이 여겨 그 망령됨을 막고 정의 뿌리(情根)를 베어 내며 사랑의 그물에서 벗어나는 것, 이것이 우리들이 마땅히 마음을 다해야 할 바이다. 그러나 혹은 이것을 생각하여 잊어버리지 못하거나 잊어버린다고 해도 다 끊어 버리지 못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생각하는 마음이 전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을 생각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는 사람이 평소 사바세계에서 하나의 사랑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면 목숨을 마칠 때에 이 사랑에 이끌려서 왕생할 수 없을 것인데 하물며 사랑이 많은 것이겠는가? 극락에 태어나길 구하는 사람이 한 생각이라도 전일하지 않음이 있다면 목숨을 마칠 때에 이 생각에 이끌려서 왕생할 수 없을 것인데 하물며 생각이 많은 것이겠는가?
대체로 사랑이 사랑이 되는 까닭은 가볍거나 무겁게 여기는 것이 있고 두텁거나 얇게 여기는 것이 있으며 정보나 의보로 여기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 항목을 두루 들면 부모父母와 처자妻子, 형제(昆弟)와 벗, 공명과 부귀, 문장文章과 시부詩賦, 도술道術과 기예技藝, 의복과 음식, 옥실屋室과 전원田園, 임천林泉과 화훼花卉, 진귀한 보배와 좋아하는 물건(玩物)을 비롯하여 갖가지 좋은 물건이니 낱낱이 다 셀 수 없다. 큰 것은 태산泰山보다 무겁고 작은 것은 기러기의 털보다 가볍다. 한 물건이라도 잊어버리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011_0833_a_01L瓊林花池光彩神通自在任意他方
011_0833_a_02L永絕死生更無煩惱受諸快樂故須
011_0833_a_03L忻樂

011_0833_a_04L

011_0833_a_05L二不生淨土
法語

011_0833_a_06L
若求其爲吾眞切敎誡莫要乎楊次公
011_0833_a_07L之言愛不重不生娑婆念不一不生
011_0833_a_08L極樂夫念佛以一其心懇切持名
011_0833_a_09L志不亂此吾所當盡心者然或忘之而
011_0833_a_10L不能念念之而不能一無他爲情愛之
011_0833_a_11L所牽也夫輕愛以杜其妄斬斷情根
011_0833_a_12L脫離愛網此吾所當盡心者然或念之
011_0833_a_13L而不能忘忘之而不能盡此無他爲念
011_0833_a_14L心之不能一也故念佛求生淨土之人
011_0833_a_15L尋常有娑婆一愛之不輕則臨終爲此
011_0833_a_16L愛之所牽而不得生矧多愛乎卽極
011_0833_a_17L樂有一念之不一則臨終爲此念之所
011_0833_a_18L而不得生矧多念乎蓋愛之所以
011_0833_a_19L爲愛者有輕焉重焉厚焉薄焉正報
011_0833_a_20L焉依報焉歷擧其目則父母妻子
011_0833_a_21L弟朋友功名富貴文章詩賦道術技
011_0833_a_22L衣服飮食屋室田園林泉花卉
011_0833_a_23L寶玩物種種妙好不可枚盡大而重
011_0833_a_24L於泰山小而輕於鴻毛有一物之不忘

011_0833_b_01L사랑이고, 한 생각이라도 떠나보내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도 사랑이다. 사랑이 하나라도 마음에 남아 있다면 왕생하겠다는 생각이 전일하지 못하고, 한 생각이라도 전일함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왕생할 수 없다.59)
이념二念연지 대사蓮池大師 설
염불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처님의 심성心性을 생각하는 것이요, 둘째는 부처님의 몸과 명호를 생각하는 것이다. 심성을 생각하는 것은 참 부처(眞佛)를 보는 것이다. 이것은 광명과 상호相好를 갖춘 부처님을 서방에서 뵙는 걸 방해하지 않는다. 몸과 명호를 생각하는 것은 응신불應身佛을 보는 것이다. 이것 역시 자성自性의 천진天眞한 부처님을 상象 밖에서 볼 수 있다. 이는 근본과 자취가 쌍으로 들리고, 이치와 현상이 근원을 함께하는 것이다.60)
이권二勸『정토신종淨土晨鐘』
이와 같이 행할 만하다고 결정하는 것을 믿음이라 하고, 이와 같이 할 것을 결정하고 행하는 것을 닦음이라 한다. 행할 만한데 행하지 않고 닦되 힘들이지 않으면 믿더라도 징험이 없으므로 누차 권한다. 권하는 것에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자리自利를 권하는 것이요, 하나는 이타利他를 권하는 것이다. 망망한 생사의 바다에서 공겁 이전空劫以前61)의 자기만이 있을 뿐이니 이는 나의 본래 모습이다. 일찍이 생각하여 해탈의 문을 찾을 줄 모르고 스스로 윤회의 바다에 침몰함을 달게 여겼으니, 누가 그 허물을 맡겠는가? 또 자기가 닦지 않고 어떻게 남에게 닦을 것을 권하겠는가? 대개 정토 법문은 자신과 남이 아울러 이로우니 마땅히 자신과 남이 아울러 닦아야 한다. 자신과 남이 아울러 닦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과 남에게 아울러 권해야 한다.62)
이경책二警策『운서법휘雲棲法彙』
부처님께서 “사람의 목숨이 무상함은 호흡보다 빠르다.”라고 하셨다. 젊은이도 그러한데 하물며 늙은이이겠는가? 나는 지금 은근히 경책하노라. 이 몸에 대해서

011_0833_b_01L愛也有一念之不遺愛也有一愛之存
011_0833_b_02L於懷則念不一有一念之不歸於一
011_0833_b_03L則不得生

011_0833_b_04L

011_0833_b_05L二念蓮池大
師說

011_0833_b_06L
念佛有二一者念佛心性二者念佛身
011_0833_b_07L念心性者見眞佛也不妨覲光明
011_0833_b_08L相好之佛於西方念身名者見應佛也
011_0833_b_09L亦能覩自性天眞之佛於象外本迹雙
011_0833_b_10L理事同原

011_0833_b_11L

011_0833_b_12L二勸淨土
晨鍾

011_0833_b_13L
決定如是可行之謂信決定如是而行
011_0833_b_14L之謂修可行而莫之行修旣不力
011_0833_b_15L信無徵故亟勸焉勸有二義一勸自
011_0833_b_16L一勸利他茫茫生死海中惟有空
011_0833_b_17L劫以前自己是我本來不早思認取尋
011_0833_b_18L解脫之門自甘淪沒誰任其辜且己
011_0833_b_19L不修其何以勸人修盖淨土法門
011_0833_b_20L他兼利宜自他兼修自他兼修故
011_0833_b_21L自他兼勸

011_0833_b_22L

011_0833_b_23L二警策雲棲
法彙

011_0833_b_24L
佛言人命無常促於呼吸少年亦爾
011_0833_b_25L何况老乎我今殷勤來相警策當觀此

011_0833_c_01L눈은 어둡고 귀는 들리지 않으며, 머리는 희고 피부는 쭈글쭈글하며, 등은 굽고 허리는 휘며, 뼈는 아프고 근육은 오그라들며, 걸음걸이는 비틀거리고 정신은 흐리멍텅함을 관찰해야 한다. 비유컨대 저녁 해가 서쪽에 비추면 햇살도 잠깐이고, 시든 풀이 가을을 만나면 금방 지는 것과 같다. 이 몸도 오래지 않아 죽게 되면 앞길이 망망하여 갈 바를 모를 것이다. 진실로 자기의 일대사를 이미 갖추는 일과 같은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헤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어찌 무상을 맹렬히 살펴 두려워하고 조심하지 않는가? 정토를 자세히 생각하여 왕생을 결단코 뜻하라. 온갖 인연을 내려놓고 한마음으로 염불하라.노당경책老堂警策
부처님께서 “사람의 목숨이 무상함은 호흡보다 빠르다.”라고 하셨다. 보통 사람도 그러한데 하물며 병든 사람이겠는가? 나는 지금 은근히 경책하노라. 이 몸에 대해서 사대四大63)는 조화롭지 않고 뼈마디는 흩어지려 하며, 음식의 분량은 점점 줄어들고 의술과 약은 듣지 않으며, 침상 자리에 대소변을 누고 잠자리에서 신음함을 관찰해야 한다. 비유컨대 물고기들이 솥 안에서 헤엄치다가 갑자기 문드러지고, 등불이 바람 앞에 있다가 찰나에 꺼지는 것과 같다. 이 몸도 오래지 않아 죽게 되면 앞길이 망망하여 갈 바를 모를 것이다. 진실로 자기의 일대사를 이미 갖추는 일과 같은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헤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어찌 무상을 맹렬히 살펴 두려워하고 조심하지 않는가? 정토를 자세히 생각하여 왕생을 결단코 뜻하라. 온갖 인연을 내려놓고 한마음으로 염불하라.병당경책病堂警策64)
이력二力『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
정토에 왕생하려면 반드시 두 가지 힘을 빌려야 한다. 첫째는 자기의 힘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의 힘이다.
자기의 힘이란 이 세계에서 도를 닦는 것인데, 이것만으로는 실로 정토에 왕생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영락경』에서 “애초에 구박범부具縛凡夫65)는 삼보도 모르고 선악의 인과因果도 모른다. 처음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은 믿음이 근본이 되고, 부처님의 가문에 있는 것은 계행이 근본이 된다.

011_0833_c_01L目暗耳聾髮白面皺背傴腰曲
011_0833_c_02L痛筋攣步履龍鍾精神昏塞譬如夕
011_0833_c_03L陽西照光景須臾衰草迎秋凋零頃
011_0833_c_04L此身不久前路茫茫未知所徃
011_0833_c_05L如己事己辦非愚所量其或不然
011_0833_c_06L不猛省無常戰兢惕勵諦思淨土
011_0833_c_07L志徃生放下萬緣一心念佛老堂
警策
佛言
011_0833_c_08L人命無常促於呼吸平人亦爾何况
011_0833_c_09L病乎我今殷勤來相警策當觀此身
011_0833_c_10L四大不調百骸欲散飮食漸減醫藥
011_0833_c_11L無靈便利床敷呻吟枕席譬諸魚遊
011_0833_c_12L釜內倐忽焦1) [1] 燈在風前刹那熄滅
011_0833_c_13L此身不久前路茫茫未知所徃誠如
011_0833_c_14L己事己辦非愚所量其或不然何不
011_0833_c_15L猛省無常戰兢愓勵諦思淨土決志
011_0833_c_16L徃生放下萬緣一心念佛病堂
警策

011_0833_c_17L

011_0833_c_18L二力淨土十
疑論

011_0833_c_19L
徃生淨土必資二種力一者自力
011_0833_c_20L者他力自力者此世界修道實未得
011_0833_c_21L生淨土是故瓔珞經云始從具縛凡夫
011_0833_c_22L未識三寶不知善惡因之與果初發菩
011_0833_c_23L提心以信爲本住在佛家以戒爲本
011_0833_c_24L「糜」作「縻」{甲}

011_0834_a_01L보살계菩薩戒를 받고 몸과 몸이 서로 이어지면서 계행을 빠트리지 않으면 1겁ㆍ2겁ㆍ3겁을 지나 비로소 초발심주初發心住66)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이 십신十信67)과 십바라밀十波羅蜜68) 등 한량없는 행과 서원을 닦으며, 끊이지 않고 이어서 일만 겁을 채워야 비로소 처음으로 여섯 번째 정심주正心住69)에 이르게 된다. 만일 더욱 증진하여 일곱 번째 불퇴주不退住70)에 이르면 바로 종성위種性位이다.”71)라고 하였다. 이것은 자기 힘을 잡는 것이기에 끝내 정토에 왕생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힘이란 만일 아미타불께서 크신 자비의 원력으로 염불하는 중생을 붙들어 주심을 믿고 보리심을 일으켜 염불삼매를 행하며, 삼계의 몸을 싫어하여 떠나려고 보시와 지계를 행하여 복을 닦으며, 낱낱의 행마다 회향하여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면 부처님의 원력을 타고 기감機感72)이 서로 응하여 곧 왕생하는 것이다.73)
이도二道『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
『십주바사론』에서 “이 세계에서 도를 닦는 데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행하기 어려운 도(難行道)이고, 둘째는 행하기 쉬운 도(易行道)이다.”74)라고 하였다.
행하기 어려운 도란 오탁의 악한 세상에서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때에는 아비발치阿鞞跋致75)를 구하여도 얻기가 몹시 어렵다. 이 어려움은 티끌처럼 헤아릴 수 없어서 말로서 다할 수 없지만 대략 다섯 가지만 나열하겠다. 첫째, 외도들이 서로 옳다고 여겨 보살의 법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둘째, 무뢰한 악인이 다른 사람의 뛰어난 덕을 파괴하는 것이다. 셋째, 선한 과보를 전도하여 범행梵行을 파괴하는 것이다. 넷째, 성문聲聞은 자신만을 이롭게 하여 큰 자비를 장애하는 것이다. 다섯째, 자기의 힘만 있고 다른 사람의 힘에 의지함이 없는 것이다.76) 비유컨대 절름발이가 걸어갈 때 하루에 몇 리를 못 가서 몹시 고통스러운 것과 같으니, 이것을 자기의 힘이라 한다.
행하기 쉬운 도란 염불삼매에 의해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면 아미타불께서 원력에 의해 거두어 주시는 일을 타고(乘)

011_0834_a_01L受菩薩戒身身相續戒行不闕經一
011_0834_a_02L劫二劫三劫始至初發心住如是修行
011_0834_a_03L十信十波羅蜜等無量行願相續無間
011_0834_a_04L滿一萬劫方始至第六正心住若更增
011_0834_a_05L至第七不退住卽種性位此約自
011_0834_a_06L卒未得生淨土他力者若信阿彌
011_0834_a_07L陀佛大悲願力攝取念佛衆生卽能發
011_0834_a_08L菩提心行念佛三昧厭離三界身
011_0834_a_09L行施戒修福於一一行中廻願生彼彌
011_0834_a_10L陀淨土乘佛願力機感相應卽得徃
011_0834_a_11L

011_0834_a_12L

011_0834_a_13L二道淨土十
疑論

011_0834_a_14L
十住婆沙論云於此世界修道有二種
011_0834_a_15L一者難行道二者易行道難行道者
011_0834_a_16L在五濁惡世於無量 [5] 佛時求阿鞞跋致
011_0834_a_17L甚難可得此難無數塵沙說不可盡
011_0834_a_18L略陳有五一者外道相善亂菩薩法
011_0834_a_19L二者無賴惡人破他勝德三者顚倒善
011_0834_a_20L能壞梵行四者聲聞自利障於大
011_0834_a_21L五者唯有自力無他力持譬如跛
011_0834_a_22L人步行一日不過數里極大辛苦
011_0834_a_23L自力也易行道者謂信佛語敎念佛
011_0834_a_24L三昧願生淨土乘彌陀佛願力攝持

011_0834_b_01L결정코 왕생함을 믿어서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마치 사람이 물길을 갈 때 배의 힘을 빌리기 때문에 잠깐 사이에 천 리에 이르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다른 사람의 힘이라 한다.77)
이종병二種病순양 조사純陽祖師78)
이것은 가장 원만하고 융통하며 가장 빠른 법문이니, 반드시 먼저 기운을 고요히 하고 마음속에 실오라기만큼도 꺼리는 바가 없이 실로 힘써 따라서 행하면 저절로 좋은 곳에 있게 된다. 그러나 두 가지 큰 병이 있어 잠시라도 끊어짐이 있게 되면 이 숫자에 들지 못한다.
첫째, 내가 염불을 하려고 하는데 남들이 말이 많은 걸 싫어하고 분란함이 많은 걸 싫어하여 염주를 한두 번 돌리지도 못하고 성내는 마음이 요동치면 염불이 효과가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설령 보탬이 되더라도 저승의 관리가 되는 데 지나지 않고 정토에는 오르지 못한다. 왜냐하면 성냄이라는 원인에 의해 이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몹시도 꺼려야 하면서도 가장 쉽게 범하기도 한다. 경에서 “한 생각의 성내는 마음이 칠보를 태울 수 있다.”79)라고 하였으니, 어찌 사납게 해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성냄(嗔)’이라는 한 글자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잘못되게 하고 허다한 병을 더하는 줄 모르겠다. 간肝의 기운이 왕성해지면 상화相火80)가 날뛰게 된다. 작게는 미치거나 어둡거나 혼란한 증세를 낳고, 크게는 본래 가진 것을 잃는다. 종이가 활활 타는 화로에 들어가면 잠깐 사이에 재로 날리는 것과 같으니, 어찌 부처님 나라의 청량한 법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둘째, 염불하여 구하는 게 있으나 구해도 응답하지 않으면 혹 뒷말을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탓하지 않지만 그 죄의 과보에서는 벗어나기 어렵다. 범부가 염불할 때 50일이 차면 삼시三尸81)가 노하고 질투하여 반드시 마장魔障이 생기며 그 상태가 6개월 동안 이어지고 난 후에야 삼시가 굴복하며 착한 신이 이르러 네가 부처님을 지켰으면 돕고 네가 부처님을 비방하였으면 노한다. 하물며 염불은 원래 대단히 뛰어난 공부임에랴. 만일 재물을 구하면 재물을 얻을 것이고, 자식을 구하면 자식을 얻을 것이다. 설령 영험하더라도 재물을 얻고 자식을 얻는 데에 지나지 않으니 정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의식하지 못한 채 네가 뜻을 전일하게 하고 행하여 오랜 시간이 지나면 효험을 얻어 저절로

011_0834_b_01L決定徃生不疑也如人水路行藉船力
011_0834_b_02L須臾卽至千里謂他力也

011_0834_b_03L

011_0834_b_04L二種病純陽祖
師說

011_0834_b_05L
此是最圓通最直捷法門必先靜氣
011_0834_b_06L絲不掛實力遵行自有好處然有二
011_0834_b_07L種大病而間斷不在此數第一是我要
011_0834_b_08L念佛厭人多言厭事多紛未及一串
011_0834_b_09L二串嗔心大動無論念之不效卽使
011_0834_b_10L有益亦不過爲㝠中官吏不升淨土
011_0834_b_11L何也嗔因所至也此最大忌最易犯
011_0834_b_12L經云一念嗔心能焚七寶豈不利害
011_0834_b_13L此一嗔字不知悞了多少人添了許多
011_0834_b_14L肝氣旺熾相火奔騰小則生狂昧
011_0834_b_15L昏亂之症大則喪其本來有如紙入紅
011_0834_b_16L灰揚頃刻矣安能入佛國淸凉法地
011_0834_b_17L第二是念佛有求求而不應或生
011_0834_b_18L後言佛雖不咎其罪報難逭凡人念
011_0834_b_19L滿五十日三尸怒嫉必生魔障
011_0834_b_20L至六月然後三尸服而善神至佑汝持
011_0834_b_21L怒汝謗佛况念佛原在大叚上做功
011_0834_b_22L若求財得財求子得子卽使靈驗
011_0834_b_23L不過得財得子而已與淨土全不關涉
011_0834_b_24L不知汝一意行持久久獲效自然

011_0834_c_01L재물이 오고 자식을 얻을 것이니 반드시 네가 구하지 않아도 된다. 자기 운명 안에 있는 것은 염불하지 않아도 가지게 되니, 맛 좋은 음식과 화려한 의복을 얻는 것에 뜻을 두고 수행하지 않는 이유이다. 자기 운명에 없는 것도 염불하면 저절로 가지게 되니, 노숙老宿과 명승名僧이 반평생을 부귀하게 사는 이유이다. 힘쓸지어다.
삼심三心선도 화상善導和尙 설
몸으로 저 부처님께 예배하고, 입으로 저 부처님을 부르며, 뜻으로 저 부처님을 관觀하여 세 가지 업이 진실한 것을 지성심至誠心이라고 한다. 자기 몸에 번뇌를 구족하여 삼계에 윤회함을 확실히 알고, 미타의 본원本願에 의해 아래로 십념에 이르면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알아 한 생각이라도 의심이 없는 것을 심심深心이라고 한다. 무릇 지은 온갖 선근을 모두 다 왕생에 회향하는 것을 회향발원심回向發願心이라고 한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갖추면 반드시 왕생할 수 있다.82)
삼심三心『염불직지念佛直指』83)
부처님 명호를 집지執持하는 것을 한 번만 행해도 세 가지 마음을 모두 갖춘다. 첫째는 직심直心이니, 진여법眞如法을 바르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심심深心이니, 온갖 선행을 즐겨 닦기 때문이다. 셋째는 대비심大悲心이니, 온갖 중생의 고통을 없애기 때문이다.84)
삼복三福『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
저 나라에 태어나려고 한다면 세 가지 복을 닦아야만 한다. 첫째는 부모에게 효성으로 봉양하고, 스승과 어른을 받들어 섬기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생하지 않고, 십선업十善業85)을 닦는 것이다. 둘째는 삼귀三歸86)를 받아 지니고, 뭇 계율을 갖추며, 위의威儀를 범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키고, 인과因果를 깊이 믿으며, 대승 경전을 독송하고, 수행자에게 권하여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87)

011_0834_c_01L財來子得不必汝求也命中所有
011_0834_c_02L念佛亦有所以膏粱紈袴無意修行
011_0834_c_03L命中所無念佛自有所以老宿名僧
011_0834_c_04L半生富貴也勉之

011_0834_c_05L

011_0834_c_06L三心善導和
尙說

011_0834_c_07L
身禮彼佛口稱彼佛意觀彼佛三業
011_0834_c_08L眞實名至誠心信知自身具足煩惱
011_0834_c_09L流轉三界信知彌陀本願下至十念得
011_0834_c_10L無有一念疑心名深心凡所作爲
011_0834_c_11L一切善根悉皆回向徃生名回向發願
011_0834_c_12L具此三心必得徃生

011_0834_c_13L

011_0834_c_14L三心念佛
直指

011_0834_c_15L
執持佛號一行通具三心一直心
011_0834_c_16L念眞如法故二深心樂修一切諸善行
011_0834_c_17L三大悲心救拔一切衆生苦故

011_0834_c_18L

011_0834_c_19L三福觀無量
壽佛經

011_0834_c_20L
欲生彼國者當修三福一者孝養父母
011_0834_c_21L奉事師長慈心不殺修十善業二者
011_0834_c_22L受持三歸具足衆戒不犯威儀三者
011_0834_c_23L發菩提心深信因果讀誦大乘勸進
011_0834_c_24L行者

011_0835_a_01L
삼력三力『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염불하여 왕생하는 데에 세 가지의 힘이 있다. 첫째는 본래 가지고 있는 불성佛性의 힘이니, 번뇌하는 마음속에 여래장如來藏이 있음을 말한다. 둘째는 자비의 빛으로 거두어 취하는 힘이니, 아미타불은 광명이 무량하여 염불하는 중생을 거두어 취하여 버리지 않음을 말한다. 셋째는 염불삼매의 힘이니, 부처님을 기억하고 부처님을 생각하면 현재나 미래에 반드시 부처님을 뵙는 것을 말한다.88)
삼배三輩『무량수경無量壽經』
시방세계의 모든 천신과 사람들 중에 지극한 마음으로 저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이들은 모두 세 무리가 있다.
상배上輩는 집을 버리고 욕망을 없애며, 사문이 되어 보리심을 일으키고, 한결같이 무량수불만을 생각하며, 여러 공덕을 닦아 저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한다. 이러한 중생들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 무량수불께서 여러 대중들과 그 사람 앞에 나타난다. 그러면 곧 저 부처님을 따라 그 나라에 왕생하여 일곱 가지 보배 꽃 중에 저절로 화생化生하여 불퇴전에 머물며 지혜가 용맹하고 신통이 자재하다.
중배中輩는 시방세계의 모든 천신과 사람들 중에 지극한 마음으로 저 나라에 태어나길 원하여 사문이 되어 크게 공덕을 닦지는 못하지만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켜 한결같이 무량수불만을 생각하며, 많은 선행을 닦고 재계齋戒를 받들어 지니며, 탑과 불상을 세우고, 사문들에게 밥을 공양하며, 비단을 매달고 등불을 밝히며,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며,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저 나라에 태어나길 원한다. 그 사람이 죽으려 할 때 무량수불께서 그 몸을 변화로 나타내는데, 광명과 상호가 모두 진짜 부처님과 같이 하여 대중들과 그 사람 앞에 나타난다. 그러면 곧 변화로 나타난 부처님을 따라 그 나라에 왕생하여 불퇴전에 머무른다.
하배下輩는 시방세계의 모든 천신과

011_0835_a_01L三力般舟三
昧經

011_0835_a_02L
念佛徃生有三種力一者本有佛性力
011_0835_a_03L言煩惱心中有如來藏也二者慈光攝
011_0835_a_04L取力言彌陀光明無量念佛衆生攝
011_0835_a_05L取不捨也三者念佛三昧力言憶佛念
011_0835_a_06L佛現前當來必定見佛也

011_0835_a_07L

011_0835_a_08L三輩無量
壽經

011_0835_a_09L
十方世界諸天人民其有至心願生
011_0835_a_10L彼國凡有三輩上輩者捨家棄欲
011_0835_a_11L作沙門發菩提心一向專念無量壽佛
011_0835_a_12L修諸功德願生彼國此等衆生臨壽
011_0835_a_13L終時無量壽佛與諸大衆現其人前
011_0835_a_14L卽隨彼佛徃生其國便於七寶華中
011_0835_a_15L自然化生住不退轉智慧勇猛神通
011_0835_a_16L自在中輩者十方世界諸天人民
011_0835_a_17L有至心願生彼國雖不能行作沙門大
011_0835_a_18L修功德當發無上菩提之心一向專念
011_0835_a_19L無量壽佛多少修善奉持齋戒起立
011_0835_a_20L塔像飯食沙門懸繒然燈散華燒香
011_0835_a_21L以此廻向願生彼國其人臨終無量
011_0835_a_22L壽佛化現其身光明相好具如眞佛
011_0835_a_23L與大衆現其人前卽隨化佛徃生其
011_0835_a_24L住不退轉下輩者十方世界諸天

011_0835_b_01L사람들 중에 지극한 마음으로 저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여 여러 공덕을 지을 수는 없더라도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켜 한결같이 뜻을 다하고, 나아가 십념에 이르도록 무량수불을 생각하며, 그 나라에 태어나길 원한다. 깊은 법을 듣고 기뻐하며, 믿고 즐거워하며, 의혹을 내지 않고, 나아가 한 생각에 이르러서도 저 부처님을 생각하며, 지극히 정성스런 마음으로 저 나라에 태어나길 원한다.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치려 할 때 저 부처님을 꿈속에서 뵙고 역시 왕생한다.89)
삼방편三方便나집 법사羅什法師90)
이 세 가지 방편을 갖추는 이는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 첫째는 스스로 수행을 잘하되 상相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증득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중생들을 잘 교화하는 것이다.91)
삼의三疑자조종주慈照宗主 설
염불하는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에 세 가지 의심이 있으면 정토에 나지 못한다.
첫째는 내가 살아오면서 지은 업은 지극히 무겁지만 수행한 날이 조금밖에 안 되어 아마도 왕생하지 못할 것 같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둘째는 내가 남에게 빚을 졌고, 혹은 마음속에 서원한 것을 마치지 못했으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아직 그치지 않았으니 아마도 왕생하지 못할 것 같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셋째는 내가 비록 아미타불을 생각하였지만 죽음이 임박하였을 때에 아마도 부처님께서 와서 영접하지 않을 것 같다고 의심하는 것이다.92)
삼불신심三不信心양차공楊次公 설
세상의 착한 사람 중에 세 가지 믿지 않는 마음을 일으켜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지 않는 이가 있으니 더욱 탄식할 노릇이다.
첫째는 ‘나는 마땅히 부처님을 뛰어넘고 조사를 넘어설 것이니 정토에 태어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둘째는 ‘곳곳마다 모두 정토이니 서방에 반드시 태어날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셋째는 ‘극락은 성인의 땅이니 우리들 범부는 태어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93)

011_0835_b_01L人民其有至心欲生彼國假使不能
011_0835_b_02L作諸功德當發無上菩提之心一向專
011_0835_b_03L乃至十念念無量壽佛願生其國
011_0835_b_04L若聞深法歡喜信樂不生疑惑乃至
011_0835_b_05L一念念於彼佛以至誠心願生彼國
011_0835_b_06L此人臨終夢見彼佛亦得徃生

011_0835_b_07L

011_0835_b_08L三方便羅什法
師說

011_0835_b_09L
具此三方便者則得生淨土一善於自
011_0835_b_10L行而不取相二不取證三善化衆生

011_0835_b_11L

011_0835_b_12L三疑慈照宗
主說

011_0835_b_13L
念佛人臨終有三疑不生淨土一者
011_0835_b_14L疑我生來作業極重修行日淺恐不得
011_0835_b_15L二者疑我欠人債負或有心願未了
011_0835_b_16L及貪嗔癡未息恐不得生三者疑我雖
011_0835_b_17L念彌陀臨命終時恐佛不來迎接

011_0835_b_18L

011_0835_b_19L三不信心楊次
公說

011_0835_b_20L
世有善士發三種不信心不求生淨土
011_0835_b_21L尤可嗟惜一曰吾當超佛越祖
011_0835_b_22L土不足生也二曰處處皆淨土西方不
011_0835_b_23L必生也三曰極樂聖域我輩凡夫不
011_0835_b_24L能生也

011_0835_c_01L
삼고三故연지 대사蓮池大師 설
세상 사람들 중에 염불하는 이는 많으나 서방에 태어나 부처를 이루는 이가 적은 것은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입으로는 염불하지만 마음속은 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왕생하지 못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권하노니, 이미 염불을 하였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의거하여 덕을 쌓고 복을 닦으며, 부모에게 효도로 순종하고 군왕君王을 충성으로 섬기며, 형제간에 서로 아끼고 부부간에 서로 공경하며, 지극히 정성스럽고 믿음직하고 성실하며, 온유하고 인내하며 공평하고 정직하며, 방편으로 남몰래 돕고 일체를 자비로 가엾이 여기며, 생명을 살해하지 않으며,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으며, 힘없는 사람들을 속이거나 억압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좋지 않는 마음이 일어난 것이 있으면 힘을 다하여 반드시 이 좋지 않은 마음을 물리치려고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이 염불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처를 이룰 것이다.
둘째는 입으로는 염불을 하지만 마음속에는 뒤섞이고 어지러운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왕생하지 못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권하노니, 원숭이와 같은 마음과 말과 같은 의지94)를 안정시키고 글자마다 분명히 새기고 마음마다 잘 살펴서 마치 직접 서방에서 아미타불을 대면한 것처럼 하여 감히 산란하지 않아야 한다. 이와 같이 염불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처를 이룰 것이다.
셋째는 입으로는 염불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단지 부귀하게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다. 혹은 말하기를 “우리들 범부는 서방에 우리의 몫이 없는지 있는지를 헤아리지 않는다. 오직 내세에 사람의 몸을 잃는 일이 없기를 도모할 뿐이다.”라고 한다. 이것은 부처님의 마음과 부처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 너를 이끌어 서방에 태어나게 하나 너는 도리어 스스로 태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왕생하지 못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권하노니, 모든 염불하는 이는 결연한 의지로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고 의혹을 쉬게 해야 한다. 게다가 천궁天宮에 태어나는 경우라도 부귀와 복이 다하면 반드시 천궁에서 나쁜 세계로 떨어질 것인데, 하물며 인간세계의 부귀가 얼마나 되겠는가? 만일 네가 범부라서 서방에 몫이 없다고 말한다면 성현聖賢도 모두 범부였는데

011_0835_c_01L三故蓮池大
師說

011_0835_c_02L
世人念佛者多生西方成佛者1) [2]
011_0835_c_03L故有三一者口雖念佛心中不善
011_0835_c_04L此不得往生奉勸世人旣是念佛便
011_0835_c_05L要依佛所說要積德修福要孝順父母
011_0835_c_06L要忠事君王要兄弟相愛要夫婦相敬
011_0835_c_07L要至誠信實要柔和忍耐要公平正直
011_0835_c_08L要陰騭方便要慈愍一切不殺害生命
011_0835_c_09L不凌辱下人不欺壓小民但有不好心
011_0835_c_10L著力念定要念退這不好心如此纔
011_0835_c_11L是念佛的人定得成佛二者口雖念佛
011_0835_c_12L心中胡思亂想以此不得往生奉勸世
011_0835_c_13L念佛之時按定心猿意馬字字分
011_0835_c_14L心心照管如親在西方面對彌陀
011_0835_c_15L不敢散亂如此纔是念佛的人定得成
011_0835_c_16L三者口雖念佛心中只願求生富貴
011_0835_c_17L或說我等凡夫料得無有我分止圖來
011_0835_c_18L世不失人身此則不合佛心佛指引爾
011_0835_c_19L生西方爾却自不願生以此不得往生
011_0835_c_20L奉勸世人凡念佛者決意求生休得
011_0835_c_21L疑惑且如天宮富貴福盡也要墮落
011_0835_c_22L何况人間富貴能有幾時若說爾是凡
011_0835_c_23L西方無分則聖賢都是凡夫做
011_0835_c_24L「小」作「少」{甲}

011_0836_a_01L네가 서방에 태어나지 못할 줄을 어찌 알겠는가? 곧 넓고 큰마음을 일으키고 굳은 뜻을 세워서 “왕생하여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들으며 위없는 과를 얻어 중생들을 널리 제도할 것이다.”라고 서원하라. 이와 같이 해야 비로소 염불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니 반드시 부처를 이룰 것이다.95)
삼전三專선도 화상善導和尙 설
몸은 아미타불만을 예배해야 하고 다른 예배는 섞지 않으며, 입은 아미타불만을 부르고 다른 이름은 부르지 않으며, 뜻은 아미타불만을 생각하고 다른 관觀은 닦지 않아야 한다. 만일 이것만을 닦는다면 열 명이면 열 명이 왕생하고, 백 명이면 백 명이 왕생한다.96)
삼통三通대행 화상大行和尙97)
마음으로 부처님만을 믿으면 부처님께서 곧 그것을 아시니, 타심통他心通98)이 있기 때문이다. 입으로 부처님만을 부르면 부처님께서 곧 그것을 들으시니, 천이통天耳通99)이 있기 때문이다. 몸으로 부처님만을 예배하면 부처님께서 곧 그것을 보시니, 천안통天眼通100)이 있기 때문이다.101)
삼혜三慧우익 법사蕅益法師 설
아미타불에 대해 설하는 것을 듣는 것은 바로 문혜聞慧102)이고, 명호를 집지하는 것은 바로 사혜思慧103)이며, 마음을 오로지하여 어지럽지 않은 것은 바로 수혜修慧104)이다.105)
삼교량三較量『십의론十疑論』
시작도 없는 옛날부터 지은 악업이 무거울지라도 목숨을 마칠 때의 십념이 그것을 대적할 수 있다. 지금 세 가지를 가지고 비교하겠다.
첫째는 마음의 경우이다. 악을 짓는 시간은 허망하고 전도된 것에서 생기는 것이요, 염불하는 것은 선지식에게 부처님의 진실한 공덕과 명호를 듣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다. 하나는 허망하고 하나는 진실하니, 어찌 서로 비교할 수 있겠는가? 비유컨대

011_0836_a_01L知爾不生西方也便可發廣大心立堅
011_0836_a_02L固志誓願往生見佛聞法得無上果
011_0836_a_03L廣度衆生如此纔是念佛的人定得成
011_0836_a_04L

011_0836_a_05L

011_0836_a_06L三專善導和
尙說

011_0836_a_07L
身須專禮阿彌陀佛不雜餘禮口須
011_0836_a_08L專稱阿彌陀佛不稱餘號意須專想
011_0836_a_09L阿彌陀佛不修餘觀若專修者十卽
011_0836_a_10L十生百卽百生

011_0836_a_11L

011_0836_a_12L三通大行和
尙說

011_0836_a_13L
心惟信佛佛則知之他心通故口惟
011_0836_a_14L稱佛佛則聞之天耳通故身惟禮佛
011_0836_a_15L佛則見之天眼通故

011_0836_a_16L

011_0836_a_17L三慧1) [3] 益法
師說

011_0836_a_18L
聞說阿彌陀佛卽聞慧執持名號
011_0836_a_19L思慧一心不亂卽修慧

011_0836_a_20L

011_0836_a_21L三較量十疑

011_0836_a_22L
無始惡業雖重臨終十念能敵今以三
011_0836_a_23L種較量一者在心造惡之時從虛妄
011_0836_a_24L顚倒生念佛者從善知識聞佛眞實功
011_0836_a_25L德名號生一虛一實豈得相比譬如

011_0836_b_01L만년토록 어두웠던 방에 햇빛이 잠깐 비추는 것과 같으니, 어찌 오랫동안 쌓여 온 어둠이라고 하여 사라지지 않겠는가?
둘째는 연緣의 경우이다. 악을 짓는 시간은 어리석고 어두운 마음이 허망한 경계를 반연하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요, 염불하는 마음은 부처님의 공덕과 명호를 듣고 위없는 보리심을 반연하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다. 하나는 참되고 하나는 거짓이니, 어찌 서로 비교할 수 있겠는가?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독화살에 맞았을 적에 화살이 깊이 박히고 독이 심하여 피부가 상하고 뼈가 부서졌더라도 멸제滅除라는 약을 바른 북에서 울리는 소리를 한번 들으면 바로 화살이 빠져 나오고 독이 제거되는 것과 같으니,106) 어찌 화살이 깊이 박히고 독이 심하다고 해서 나오지 않겠는가?
셋째는 결정決定의 경우이다. 죄를 지을 때는 사이에 끊어짐이 있고 뒤가 있는 마음으로 한 것이요, 염불할 때는 사이에 끊어짐이 없고 뒤가 없는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마침내 목숨을 버릴 때 착한 마음이 맹렬하고 날카로우니 이 때문에 바로 왕생하는 것이다. 비유컨대 열 아름이 되는 큰 동아줄은 천 명의 장부도 다루지 못하지만 어린아이가 검을 휘두르면 잠깐만에 두 동강이 나는 것과 같다. 또 천년 동안 쌓인 땔나무가 불똥 하나 때문에 잠깐만에 다 타버리는 것과 같다.107)
삼불가三不可석명 거사錫明居士 설
염불하면서 삿된 가르침을 따라서는 안 된다. 염불은 바로 바르고 큰 법문이니 비록 깨닫기 쉽지만 실로 원교圓敎와 돈교頓敎를 갖추고 있다. 마음속으로 어리석은 지아비나 지어미가 도중에 싫증을 내고 게을러져서, 남에게 유혹되어 천주天主나 무위無爲 등의 가르침에 빠져 도리어 정토 일문一門을 그릇된 것으로 여길 것을 걱정하노라. 살아서는 중형을 범하고 죽어서는 지옥을 만날 것이니 가엾고 불쌍하다. 염불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라. 성실하게 염불하고, 염불하되 일심불란하면 저절로 연꽃이 피어 부처님을 뵐 것이니, 괴이한 것을 날조하여 신神을 구하지 말고 망령되게 다른 생각을 내지 마라. 무익할 뿐만이 아니라 도리어 해가 된다.
염불하면서 돈을 쓰는 것은 가당하지 않다. 세상을 벗어나는 큰 법은 염불만 한 게 없는데, 세상 사람들을 볼 때마다 신근信根은 바르지 않으면서 모두들 염불하는 부처님께 죽은 뒤를 위해 돈을 써야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죽음이 임박하였을 때 생각이 전도되어

011_0836_b_01L萬年暗室日光暫至豈以久來積暗而
011_0836_b_02L不滅也二者在緣造罪之時從癡暗
011_0836_b_03L緣虛妄境界生念佛之心從聞佛
011_0836_b_04L功德名號緣無上菩提心生一眞一僞
011_0836_b_05L豈得相比譬如有人被毒箭中箭深
011_0836_b_06L毒慘傷肌破骨一聞滅除藥鼓卽箭
011_0836_b_07L出毒除豈以箭深毒慘而不出耶三者
011_0836_b_08L在決定造罪之時以有間有後心
011_0836_b_09L佛之時以無間無後心遂卽捨命
011_0836_b_10L心猛利是以卽生譬如十圍大索
011_0836_b_11L夫不制童子揮劔須臾兩分又如千
011_0836_b_12L年積柴以一豆火少時焚盡

011_0836_b_13L

011_0836_b_14L三不可錫明居
士說

011_0836_b_15L
念佛不可附邪敎念佛乃正大法門
011_0836_b_16L覺平易實該圓頓竊恐愚夫愚婦半
011_0836_b_17L途厭怠被人誘入天主無爲等敎反以
011_0836_b_18L淨土一門爲非生犯重刑死遭地獄
011_0836_b_19L哀可2) [4] 奉勸念佛之人老實念去念
011_0836_b_20L一心不亂自然花開見佛切勿揑
011_0836_b_21L恠求神妄生別想非徒無益而又害
011_0836_b_22L念佛不可當錢用出世大法莫如念
011_0836_b_23L每見世人信根不正皆謂所念之
011_0836_b_24L死後可當錢用以是臨終顚倒

011_0836_c_01L명부冥府에 돈을 쓸 줄만 알고 정토에 회향할 줄 모르니, 어찌 큰 잘못이 아니겠는가? 염불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라. 반드시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등 여러 큰 보살에 귀의하고, 절대로 이 세간을 벗어나는 큰 법을 겨우 무상한 돈으로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108)
염불하면서 함부로 살생을 해서는 안 된다. 염불은 자비를 근본으로 삼는다. 만일 살생을 경계하지 않으면 공들인 보람이 감소한다. 일체중생은 모두 불성佛性이 있으며, 역겁 이래로 함께 권속이 되었으니, 저를 죽여 나를 기른다면 심정에 어찌 견디겠는가? 염불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라. 젓가락을 집을 때마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고 스스로 훈채葷菜109)를 끊으면 일찍 정업을 이룬다. 혹은 항상 재계할 수 없을 경우 육재일六齋日110)만 지킬 수 있어도 역시 왕생할 수 있다. 만일 살생한다면 절대 왕생할 수 없다.111)
삼책三策『정토혹문淨土或問』
옛사람이 아프게 책려한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은혜를 갚는 것이요, 둘째는 결연한 의지를 갖는 것이요, 셋째는 증험을 구하는 것이다.
첫째,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이미 정토를 닦고 있다면 은혜를 갚을 것을 생각해야만 한다. 부처님의 은혜와 나라의 은혜는 진실로 논할 겨를도 없다. 단지 부모가 길러 주신 은혜만 해도 어찌 무거운 은혜가 아니고, 스승이 만들고 이루어 준 덕만 해도 어찌 무거운 덕이 아니겠는가? 네가 처음 출가할 때에 무거운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말하였고, 뒤에 행각行脚할 때에도 무거운 덕을 갚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고향을 떠난 지 이삼십 년이 지나도록 부모와 스승이 가난으로 고생하는데 너는 모두 돌아보지 않았고, 부모가 늙고 병들었는데도 너는 또한 돌보지 않았으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너는 역시 돌아가지 않았다. 지금 혹시 삼도三途112)에서 죄를 받고 고통을 받으면서 네가 저들을 구해 주길 바라고, 네가 저들을 제도해 주길 바라고 계실지도 모른다. 네가 도리어 생각마다 중간에 끊어짐이 있다면 정토가 이루어지지 않고, 정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신도 구제하지 못한다.

011_0836_c_01L知㝠府用錢而不知回向淨土豈不大
011_0836_c_02L奉勸念佛之人必須歸依阿彌陀佛
011_0836_c_03L及觀音勢至諸大菩薩萬不可以此出
011_0836_c_04L世大法僅作應酬無常使費也念佛不
011_0836_c_05L可妄殺生念佛以慈悲爲本如不戒殺
011_0836_c_06L功效減少一切衆生皆有佛性歷劫
011_0836_c_07L以來同爲眷屬殺彼養我情何以堪
011_0836_c_08L奉勸念佛之人每下箸時常設此想
011_0836_c_09L自能斷葷早成淨業卽或不能常齋
011_0836_c_10L持六齋亦得往生若殺生則斷乎不可

011_0836_c_11L

011_0836_c_12L三策淨土
或問

011_0836_c_13L
古人有三種痛鞭之策一曰報恩二曰
011_0836_c_14L決志三曰求驗第一報恩者旣修淨
011_0836_c_15L當念報恩佛恩國恩固未暇論
011_0836_c_16L如父母養育之恩豈非重恩師長作成
011_0836_c_17L之德豈非重德你最初出家便說要
011_0836_c_18L報重恩後來行脚又說要報重德
011_0836_c_19L鄕別井二三十年父母師長艱難困
011_0836_c_20L爾總不顧父母老病爾又不看
011_0836_c_21L聞其死爾也不歸如今或在三途
011_0836_c_22L罪受苦望爾救他望爾度他爾却念
011_0836_c_23L念間斷淨土不成淨土不成自救不
011_0836_c_24L「蕅」作「藕」{甲}「㦖」作「憫」{甲}

011_0837_a_01L자신도 구제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남을 구제하겠는가? 이미 서로 구제하지 못한다면 너는 은혜를 잊고 의리를 저버린 크나큰 불효자이다. 경에서 “불효한 죄는 지옥에 떨어진다.”113)라고 하였다. 그러한즉 한 생각(一念)이 중간에 끊어짐이 있는 마음이 바로 지옥의 업이다. 또 누에를 치지 않고도 옷을 입고, 밭을 갈지 않고도 먹으며, 승방僧房과 와구臥具도 이미 있는 것을 받아서 쓰고 있으니, 너는 정업淨業을 부지런히 닦아 믿음으로 보시한 은혜에 보답하길 도모해야 한다. 조사가 “이것은 시주가 아내와 자식의 몫에서 덜어서 가져온 것이다. 도의 눈이 밝지 않으면 한 방울의 물과 한 치의 실이라도 쟁기를 끌고 보습을 잡아 저들에게 받은 것을 갚아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런데도 네가 도리어 생각마다 중간에 끊어짐이 있다면 정토는 이루어지지 않고, 정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받은 것을 갚아야 한다. 그러한즉 한 생각이 잠시 끊어짐이 있는 마음이 바로 축생의 업이다.
둘째, 결연한 의지를 갖는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만약 전수專修114)를 배우려고 한다면 뜻을 결정해야 한다. 나는 일생 동안 참선한다고 하였지만 선에 대해 깨닫지 못하였고, 교를 보는 데에 이르렀으나 교도 역시 분명히 알지 못하였다. 지금처럼 되어서도 생각이 쉬지 않아서, 또 선에 대해서도 몇 마디 말하려고 하고, 교에 대해서도 몇 마디 말하려고 하며, 글자도 좀 쓰려고 하고, 시도 좀 지으려고 하여, 정이 두 변에 걸리고 생각이 사방으로 분산된다. 조사가 “털끝만큼이라도 생각에 얽매이면 삼악도의 업인業因이 되고, 잠깐이라도 정이 생기면 만겁 동안 굴레를 쓴다.”115)라고 하였다. 너는 도리어 뜻을 결정하지 못하고 정과 생각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서 바른 생각을 중간에 끊어지게 한다. 그러한즉 한 생각이 잠시 끊어짐이 있는 마음이 바로 삼악도에 떨어지는 업이고, 굴레를 쓰는 업이다. 또 계근戒根을 수호하되 뜻이 결정적이지 못하여 간혹 몸과 입으로 인하여 생각마다 달려가 구한다. 교설에서 “구리물을 입에 부을지언정 파계한 입으로 남의 음식을 받을 수 없다. 뜨거운 쇠로 몸을 묶을지언정 파계한 몸으로 남의 의복을 받을 수 없다.”116)라고 하였다. 하물며 모든 계를 엄정하게 지키지 못하여 삿된 마음이 경솔하게 움직이고, 이 경솔한 움직임으로 인하여 전수를 잠시 끊게 되는 것이겠는가? 그러한즉 한 생각이 잠시 끊어짐이 있는

011_0837_a_01L自救不了如何救他旣不能相救
011_0837_a_02L爾是忘恩負義大不孝人經云不孝
011_0837_a_03L之罪當墮地獄然則一念間斷之心
011_0837_a_04L便是地獄業也又且不蠶而衣不耕而
011_0837_a_05L僧房臥具受用現成爾當勤修淨
011_0837_a_06L圖報信施之恩祖師道此是施主
011_0837_a_07L妻子分上減刻將來道眼未明滴水
011_0837_a_08L寸絲也須牽犂拽1) [5] 償他始得爾却
011_0837_a_09L念念間斷淨土不成淨土不成酬償
011_0837_a_10L有分然則一念間斷之心便是畜生業
011_0837_a_11L第二決志者若學專修志須決定
011_0837_a_12L爾一生叅禪禪旣不悟及乎看敎
011_0837_a_13L又不明弄到如今念頭未死又要說
011_0837_a_14L幾句禪又要說幾句敎又要寫幾箇字
011_0837_a_15L又要做幾首詩情掛兩頭念分四路
011_0837_a_16L祖師道毫釐繫念三塗業因瞥爾情
011_0837_a_17L萬劫覊鎻爾却志無決定情念多
011_0837_a_18L間斷正念然則一念間斷之心便
011_0837_a_19L是三塗覊鎻業也又且守護戒根志不
011_0837_a_20L決定或因身口念念馳求敎中道
011_0837_a_21L以洋銅灌口不可以破戒之口受人飮
011_0837_a_22L寧以熱鐵纒身不可以破戒之身
011_0837_a_23L受人衣服况因諸戒不嚴邪心妄動
011_0837_a_24L因此妄動間斷專修然則一念間斷之

011_0837_b_01L마음이 바로 지옥에서 뜨거운 쇠와 구리물을 받는 업이다. 또 미움과 사랑을 끊어 없애되 뜻이 결정적이지 못하여 매번 헛된 명예와 부질없는 이익에 대해 스스로 비추어 보아 깨트리지 못한다. 명예와 이익이 나에게 속하였으면 탐욕과 애욕을 내며, 명예와 이익이 남에게 속하였으면 미움과 질투를 낸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명예를 탐하고 이익을 탐하면 모두 귀신의 종류로 나아가고, 사랑을 좇고 미움을 좇으면 모두 불구덩이로 들어간다.”라고 하였다. 너는 도리어 이 사랑과 미움으로 인하여 정토의 업이 잠시 끊어지게 된다. 그러한즉 한 생각이 잠시 끊어짐이 있는 마음이 바로 아귀餓鬼의 업이고,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업이다.
셋째, 증험을 취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이미 전수를 배웠다면 영험을 구해야만 한다. 너는 지금 머리는 희고, 얼굴은 쭈글쭈글하며, 죽음의 징조가 앞에 나타났으니, 목숨을 마칠 때가 며칠이나 남았는지 알겠는가? 반드시 목전에 있을 것이니 바로 부처님을 뵈려고 해야 한다. 여산의 혜원 법사의 경우는 일생 동안 세 번이나 부처님께서 정수리를 어루만져 주셨으며,117) 또 회감懷感118) 법사의 경우는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고 생각하다가 부처님을 뵈었으며,119) 또 소강少康120) 법사의 경우는 부처님을 한 마디 부르면 대중들이 한 부처님이 입에서 날아 나오는 것을 보았고, 부처님을 열 마디 부르면 열 부처님이 입에서 날아 나와 구슬을 꿴 듯하였다.121) 이러한 영험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네가 마음에 잠시라도 끊어짐이 없다면 부처님 뵙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잠시 끊어지는 마음이 생기면 반드시 부처님을 뵙지 못하고 부처님과 인연이 없을 것이다. 이미 부처님과 인연이 없다면 정토에 나기 어렵고, 정토에 나지 못하면 반드시 악도에 떨어진다. 그러한즉 한 생각이 잠시 끊어짐이 있는 마음이 바로 삼악도의 업이다.
경계하고 경계할지어다. 위와 같은 세 가지 경책으로 스스로 통렬히 채찍질하여 그 생각이 부처님을 떠나지 않게 하고, 부처님이 생각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 감응하는 도리가 통하면 눈앞에서 부처님을 뵐 것이다. 극락의 부처님을 뵈면 시방의 여러 부처님을 뵙게 되고, 시방의 여러 부처님을 뵈면 자성自性의 천진天眞한 부처님을 뵐 것이다.122)
삼독추三獨推『정토혹문淨土或問』

011_0837_b_01L便是熱鐵洋銅業也又且斷除憎愛
011_0837_b_02L志不決定每於虛名浮利自照不破
011_0837_b_03L名利屬我便生貪愛名利屬他便生
011_0837_b_04L2) [6] 古人云貪名貪利同趨鬼類
011_0837_b_05L逐愛逐憎同入火坑爾却因此愛憎
011_0837_b_06L間斷淨土然則一念間斷之心便是餓
011_0837_b_07L鬼火坑業也第三取驗者旣學專修
011_0837_b_08L當求靈驗爾如今髮白面皺死相現前
011_0837_b_09L知道臨終㪅有幾日須在目前便要
011_0837_b_10L見佛只如廬山遠法師一生之中
011_0837_b_11L度蒙佛摩頂又如懷感法師稱念佛名
011_0837_b_12L便得見佛又如少康法師唱佛一聲
011_0837_b_13L見一佛從口飛出3) [7] 佛十聲則有十
011_0837_b_14L佛從口飛出如貫珠焉此等靈驗
011_0837_b_15L萬千千爾若心無間斷見佛不難
011_0837_b_16L斷心生決不見佛與佛無緣旣無佛
011_0837_b_17L難生淨土淨土不生必墮惡道
011_0837_b_18L則一念間斷之心便是三塗惡道業也
011_0837_b_19L戒之戒之如上三策當自痛鞭使其
011_0837_b_20L念不離佛佛不離念感應道交現前
011_0837_b_21L見佛旣見樂邦之佛卽見十方諸佛
011_0837_b_22L旣見十方諸佛卽見自性天眞之佛

011_0837_b_23L

011_0837_b_24L三獨推淨土
或問

011_0837_c_01L시방세계의 여래를 모두 가까이할 수 있는데, 지금 아미타불만을 추앙하는 것은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서원이 깊고 무거운 것이요, 둘째는 사바세계에 인연이 있는 것이요, 셋째는 교화의 도가 서로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서원이 깊고 무겁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경에서 “아미타불께서 옛날 인위因位에서 수행할 때 갖가지 광대한 서원을 일으킨 적이 있다.”123)라고 하였다. 그 대략을 말하자면 “내가 부처를 이룬 뒤에 어떤 중생이 내 나라에 태어나길 원하여 나의 이름을 듣고 여러 선의 근본을 닦거나 나의 이름을 부르고 나아가 십념에 이르렀는데 태어나지 못한다면 정각正覺을 이루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내 나라에 태어났는데도 물러나 반드시 부처를 이루지 못한다면 정각을 이루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124)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화엄소초』에서 “아미타불은 서원이 무거워서 사바세계의 중생만을 인접한다.”125)라고 하였다.
인연이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우리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중생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아미타불께 귀의한 이가 진실로 많았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뒤를 살펴보면 말세 중생으로 스님이건 속인이건, 남자건 여자건, 귀족이건 천민이건, 가난하건 부자건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다면 믿고 따르지 않는 이가 없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지 못한 이도 부처님의 이름을 부를 줄 안다. 어리석고 포악하고 믿음이 없는 무리일지라도 재앙과 위험한 곳을 만나거나 찬탄과 원망하는 소리를 낼 적에 저도 모르게 입에서 ‘아미타불’이라고 외친다. 나아가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이 장난질을 하면서 모래를 쌓거나 진흙을 이기거나 담장에 그림을 그리거나 벽에 그림을 그릴 때 아미타불의 모양을 만든다. 심지어 잘 걷지도 못하고 잘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도 저절로 아미타불을 부를 수 있다. 이것은 모두 권하지 않았는데도 일으키는 것이고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잘하는 것이니,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무량수경』에서 “이 경이 없어진 뒤에 불법이 전혀 없더라도 아미타불 네 글자 명호는 남아 중생들을 구제할 것이다. 믿지 않고

011_0837_c_01L
十方如來皆可親近今獨推彌陀
011_0837_c_02L故有三一誓願深重二娑婆有緣
011_0837_c_03L化道相關也願重者經云彌陀往昔
011_0837_c_04L因中嘗發種種廣大誓願其略曰
011_0837_c_05L我成佛已來其有衆生願生我國
011_0837_c_06L聞我名修諸善本稱我名號乃至十
011_0837_c_07L若不生者誓不取正覺旣生我國
011_0837_c_08L若有退轉不決定成佛誓不取正覺
011_0837_c_09L故華嚴鈔曰彌陀願重偏接娑婆衆生
011_0837_c_10L有緣者我佛釋迦現在世時衆生
011_0837_c_11L聞佛所敎歸向彌陀固已多矣觀佛
011_0837_c_12L滅後末世衆生無問僧俗男女貴賤貧
011_0837_c_13L稍聞佛敎者無不信向未聞佛敎
011_0837_c_14L亦會稱名縱是頑愚暴惡無信之徒
011_0837_c_15L或遭厄難危險之處或發賛歎怨嗟之
011_0837_c_16L不覺信口便呌阿彌陀佛至於兒童
011_0837_c_17L女子戱弄之際聚沙4) [8] 圖墻畫壁
011_0837_c_18L便作彌陀佛像甚至於學行未穩學語
011_0837_c_19L未成者自然能唱阿彌陀佛此皆不勸
011_0837_c_20L而發不敎而能非有緣而何無量壽
011_0837_c_21L經云此經滅後佛法全無但留阿彌
011_0837_c_22L陀佛四字名號救度衆生其有不信而
011_0837_c_23L「杷」作「把」{甲}「增」作「憎」{甲}「唱」作
011_0837_c_24L「喝」{甲}
「搏」作「摶」{甲}

011_0838_a_01L훼방하는 이가 있다면 지옥에 떨어져서 뭇 고통을 빠짐없이 받을 것이다.”126)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천태天台가 “저 부처님은 이 악한 세상에 인연이 편중되어 있는 줄 알아야 한다.”127)라고 하였다.
교화의 도가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선각께서 “두 국토의 성인이 정토와 예토穢土에 거함을 보이시어 절복折伏128)과 섭수攝受129) 두 문으로 중생들을 조복한다.”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더러움과 고통과 촉박함과 번뇌가 많음으로 절복하여 싫어할 바를 알게 한다. 저기서는 깨끗함과 즐거움과 더딤과 불퇴전으로 거두어들여 기뻐할 바를 알게 한다. (여기를) 싫어하고 (저기를) 기뻐하면 교화의 도가 행해질 것이다. 또 우리 석가께서 삼승三乘으로 도를 가르치신 것 외에 다 제도하지 못한 이는 제도를 아미타불에게 맡기셨다. 그러므로 여러 대승경전에서 간절하게 반복해서 칭찬하고 왕생을 권한 것은 교화의 도가 서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세 가지 이유 때문에 바로 아미타불만을 추앙한다.130)
삼도三道『정토법어淨土法語』
무릇 생각이 전일하지 않으면 극락에 태어나지 못한다. 한 생각의 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믿음과 수행과 발원이다.
첫째, 믿음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의심하지 않는 것을 믿음이라 한다. 만일 의심이 있다면 마음이 그 전일함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극락에 태어나길 구하는 이는 돈독한 믿음을 시작으로 삼아서 반드시 대승경전을 두루 읽고 조사의 가르침을 널리 배우며 정토를 밝힌 책들을 모두 하나하나 참구해야 한다. 그리하여 극락이 원래 나의 유심惟心의 정토요 다른 국토가 아님을 깨닫고, 아미타불이 원래 나의 본성本性의 아미타요 다른 부처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개요를 말하자면 두 가지 있다.)131) 하나는 묘유妙有가 두루 존재하고 두루 갖추어져 있음을 깨달아 정토를 기쁘게 구하는 근본으로 삼는 것이요, 하나는 진공眞空이 원만히 여의고 원만히 벗어남을 깨달아 예토를 버리는 근원으로 삼는 것이다.
둘째, 수행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앞의 돈독한 믿음은 눈으로 보는 것과 같고, 지금의 수행은 발로 가는 것과 같다. 믿되 행하지 않으면 눈은 있되

011_0838_a_01L謗毁者當墮地獄具受衆苦故天台
011_0838_a_02L當知彼佛於此惡世偏有緣耳
011_0838_a_03L關者先覺謂兩土聖人示居淨穢
011_0838_a_04L折攝二門調伏衆生此以穢以苦
011_0838_a_05L促以多魔惱而折之俾知所厭彼以淨
011_0838_a_06L以樂以延以不退轉而攝之俾知所欣
011_0838_a_07L旣厭且欣則化道行矣又我釋迦
011_0838_a_08L三乘授道之外其有度未盡者度在彌
011_0838_a_09L故於諸大1) [9] 丁寧反復稱讃勸
011_0838_a_10L徃者盖化道之相關也以是三者之故
011_0838_a_11L乃獨推焉

011_0838_a_12L

011_0838_a_13L三道淨土
法語

011_0838_a_14L
夫念不一不生極樂一念之道有三
011_0838_a_15L曰信曰行曰願第一信者不疑謂之
011_0838_a_16L苟有疑焉則心不得其一矣是以
011_0838_a_17L求生極樂者要以敦信爲之始必須遍
011_0838_a_18L讀大乘廣學祖敎凡是發明淨土之書
011_0838_a_19L皆須一一叅求悟極樂原是我惟心之
011_0838_a_20L淨土不是他土了彌陀原是我本性之
011_0838_a_21L彌陀非是他佛一悟妙有遍周遍具
011_0838_a_22L以爲欣淨之本一悟眞空圓離圓脫
011_0838_a_23L以爲捨穢之原第二行者前敦信如目
011_0838_a_24L今修行如足行信而不行猶有目

011_0838_b_01L발이 없는 것과 같고, 행하되 믿지 않으면 발은 있되 눈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이미 믿음과 이해가 갖추어지면 염불을 수행해야 한다. 이는 마치 눈과 발이 아울러 갖추어진 뒤에야 시원한 못에 도달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믿음 다음으로 수행을 말하였다.
셋째, 발원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무릇 정토를 향하여 반야의 배를 타고 항해할 때, 믿음은 물길을 탐색하여 상황을 알려 주는 사람이 되며, 수행은 상앗대와 노와 돛이 되며, 발원은 방향을 바르게 조정하는 배의 키가 된다. 물길을 탐색하여 상황을 알려 주는 사람이 없으면 길이 뚫렸는지 막혔는지 얕은지 깊은지 알지 못하고, 상앗대와 노와 돛이 없으면 가고자 하는 곳에 이를 수 없으며, 배의 키로 방향을 바로잡지 않으면 배를 단속하거나 제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수행 다음으로 발원을 밝혔다.
이와 같은 세 가지 법은 정토에 나는 큰 벼리이고 아미타불을 뵙는 보배 뗏목이라 할 수 있다. 온갖 정토 법문은 모두 이것을 벗어나지 않는다.132)
삼지三持연지 대사蓮池大師 설
염불에는 묵지默持가 있으며, 고성지高聲持가 있으며, 금강지金剛持가 있다.
높은 소리는 너무 힘을 낭비하고 묵묵히 생각하는 것도 쉽게 혼침하는 줄 알아서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소리가 입술과 이빨 사이에 있는 것을 금강지라고 이른다. 또한 하나에 고정되어서도 안 되니, 힘을 낭비한다고 느낄 때는 묵묵히 지니는 것도 무방하고, 혼침한다고 느낄 때는 높은 소리로 하는 것도 무방하다. 염불은 반드시 구절마다 입에서 나와서 귀로 들어가고, 소리마다 자기의 마음을 불러 깨워야 한다. 마치 어떤 사람이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다른 사람이 “아무개야”라고 부르면 그 사람이 곧 잠에서 깨는 것과 같다. 염불이 마음을 가장 잘 거둘 수 있는 이유이다.133)
삼권三勸연지 대사蓮池大師 설
하나는 매우 한가한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는 것이다. 시집과 장가를 모두 보내 자손들이 가정을 이루어서 편안하고 한가하여 일이 없을 때에는 바로 마음을 다하기에 좋아 힘을 다하여 염불한다. 매일 염불을 몇천 번 하거나 몇만 번 한다.
하나는 반은 바쁘고 반은 한가한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는 것이다. 반은 일을 마쳤고 반은 일을 마치지 못했으니 바쁘기도 하고 한가하기도 하여 몹시 한가하지는 않으나 이 사람도

011_0838_b_01L而無足行而不信猶有足而無目
011_0838_b_02L故信解旣備應當念佛修行猶如目足
011_0838_b_03L兼備然後能到凉池故次信而說行
011_0838_b_04L第三願者夫淨土般若舟航要以信爲
011_0838_b_05L點頭探水行爲篙櫓風帆願爲船柁撥
011_0838_b_06L無點頭探水則不知通塞淺深
011_0838_b_07L篙櫓風帆則不能至其所止無船柁撥
011_0838_b_08L則無約束要制故次行以明願
011_0838_b_09L此三法可謂生淨土之弘綱覲彌陀之
011_0838_b_10L寶筏一切淨土法門擧不外乎是矣

011_0838_b_11L

011_0838_b_12L三持蓮池大
師說

011_0838_b_13L
念佛有默持有高聲持有金剛持
011_0838_b_14L聲覺太費力默念又易昏沈只是綿綿
011_0838_b_15L密密聲在脣齒之間乃謂金剛持
011_0838_b_16L不可執定或覺費力不妨默持或覺
011_0838_b_17L昏沈不妨高聲須句句出口入耳
011_0838_b_18L聲喚醒自心如一人濃睡一人喚云
011_0838_b_19L某人彼卽醒矣所以念佛最能攝心

011_0838_b_20L

011_0838_b_21L三勸蓮池大
師說

011_0838_b_22L
一勸極閒人念佛婚嫁都畢子孫克家
011_0838_b_23L安閒無事正好儘心儘力念佛每日
011_0838_b_24L念幾千聲乃至幾萬一勸半忙閒人念
011_0838_b_25L半了不了或忙或閒雖不極閒

011_0838_c_01L바쁠 때에는 일을 다스릴 수 있고 한가할 때는 염불할 수 있다. 매일 염불을 몇백 번 하고, 나아가 몇천 번 한다.
하나는 매우 바쁜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는 것이다. 나랏일에 부지런히 힘쓰고 집안일에 분주하여 한가한 때가 없지만 바쁜 속에도 짬을 내어 염불해야 한다. 매일 아침에 십념하고, 나아가 낮에 한가할 때에는 혹 염불을 몇백 번 한다.134)
삼관三關『연종보감蓮宗寶鑑』
도솔 열兜率悅135) 선사가 대중에게 삼관三關을 보였다. 첫째, 풀을 베듯 번뇌를 끊고 깊은 이치를 참구함은 단지 본성을 보려는 것인데, 지금 그대들의 본성은 어디에 있는가? 둘째, 본성을 앎은 생사를 벗어나려고 해서인데, 생사가 도래했을 때 어떻게 벗어나겠는가? 셋째, 생사를 벗어남은 가는 곳을 알고자 해서인데, 사대四大가 흩어지면 어디로 가는가? 이러한 관문을 통과하면 생사에 구속되지 않고 거래去來에 구애받지 않는다. 지금 염불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지내는 가운데 아미타불 한 구절을 잡아 생각을 오로지하고 상념을 고요히 하며, 더욱이 지혜의 빛을 돌이켜 어떤 것이 나의 본성인지 사대가 흩어지면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보아야 한다. 항상 이러한 의심이 있으면 곧장 간파해서 곧바로 귀착하는 곳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지름길로 가는 수행의 바른 길이다.136)
삼관三觀『연종보감蓮宗寶鑑』
무릇 무명혹無明惑137)은 법성法性을 가리며, 진사혹塵沙惑138)은 교화하여 인도하는 것을 장애하며, 견사혹見思惑139)은 공적空寂을 막는다. 이로 말미암아 삼관三觀140)을 세워 삼혹三惑을 깨뜨리고, 삼지三智를 증득하고, 삼덕三德141)을 이룬다. 공관空觀이란 견사혹을 깨뜨려 일체지一切智를 증득하고 반야덕般若德을 이룬다. 가관假觀이란 진사혹을 깨뜨려 도종지道種智를 증득하고 해탈덕解脫德을 이룬다. 중관中觀이란 무명혹을 깨뜨려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증득하고 법신덕法身德을 이룬다.
수행자가 염불할 때에

011_0838_c_01L可忙時治事閒時念佛每日念幾百聲
011_0838_c_02L乃至幾千一勸極忙人念佛勤勞王事
011_0838_c_03L奔波家業雖無閒時也須忙裏偷閒念
011_0838_c_04L每日晨朝十念乃至日間或念幾百

011_0838_c_05L

011_0838_c_06L三關蓮宗
寶鑑

011_0838_c_07L
兜率悅禪師示衆三關一撥草叅玄
011_0838_c_08L圖見性只今上人性在甚處二識得
011_0838_c_09L本性要脫生死生死到來作麽生脫
011_0838_c_10L三脫得生死要知去處四大分離
011_0838_c_11L甚處去透此關則不拘生死不礙去來
011_0838_c_12L今念佛人於十二時中持一句阿彌陀
011_0838_c_13L思專想寂㪅能回光自看如何是
011_0838_c_14L我本性四大分離向甚處去常有此
011_0838_c_15L驀然識得便知落處卽此是直捷
011_0838_c_16L底修行正道

011_0838_c_17L

011_0838_c_18L三觀蓮宗
寶鑑

011_0838_c_19L
夫無明翳乎法性塵沙障乎化導見思
011_0838_c_20L阻乎空寂由是立三觀破三惑證三
011_0838_c_21L成三德空觀者破見思惑證一切
011_0838_c_22L成般若德假觀者破塵沙惑
011_0838_c_23L2) [10] 種智成解脫德中觀者破無明惑
011_0838_c_24L證一切種智成法身德行者念佛之時
011_0838_c_25L「乘」作「衆」{甲}「道」作「過」{甲}

011_0839_a_01L의근意根을 인因으로 삼고 백호白毫의 둥근 빛을 연緣으로 삼으니 일으킨 염念이 곧 생긴 법法이다. 염불하여 마음이 일어나면 바로 가명假名이고 체가 공임을 자세히 관찰하고 이 마음에 여래장如來藏이 있음을 꿰뚫어 보니, 이것이 두 변을 떠나 중中을 드러내는 것이다. 주체(根)거나 대상(塵)이거나 모두 법계여서 모든 부처님과 중생이 한 생각에 두루 응하니, 이것이 바로 변邊에 즉한 중中이다. 부처도 없고 생각(念)도 없으니, 이것이 바로 대승에서 삼관을 원만히 닦는 염불이다. 그러므로 “상相도 없으며 공空도 없으며 불공不空도 없는 것이 바로 여래의 진실상眞實相이다.”142)라고 하였다.143)
삼즉三卽『연종보감蓮宗寶鑑』
아미타불은 넓고 큰 원력이 있어 사바세계의 중생을 거두어 깨끗한 나라로 돌아가게 한다. 이는 망령됨을 돌이켜 참됨을 증득하게 하는 것이다. 정토의 도는 그 체體는 아미타불을 바로 본성本性으로 삼는 것이고, 그 종宗은 정국淨國을 바로 유심惟心으로 삼는 것이며, 그 용用은 자애로움과 너그러움(仁恕)을 바로 악을 없애고 선을 일으키는 것으로 삼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대체로 삼세의 응보를 드러낸다. 그 일을 제어하면 일심이 공적空寂해지고, 그 이치를 궁구하면 이치에 통달한 이로 하여금 그 망령됨을 돌이키게 하며, 그 일을 믿는 이로 하여금 선으로 옮겨 가게 한다. 한 사람으로 하여금 이 도를 잘 행하게 하여 집안을 가르치며, 집안으로써 마을을 이끌며, 마을로써 나라에 도달하여 무궁함에 이르면 천하의 백성들이 도道와 덕德에 무젖고 정신을 실상에 융합하여 높이 무하향無何鄕144)에 거닐고 부처님의 경계를 지극하게 할 것이니, 어찌 선인 군자善人君子라고 여길 뿐이겠는가? 무릇 이와 같으면 어찌 충효가 닦이지 않고 예양禮讓이 드러나지 않음을 근심하겠는가?145)
삼수三囚『정토신종淨土晨鐘』
전효직錢孝直146)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예전부터 삼계에서 생사 윤회하는 것을 감옥에 비유하였다. 그런즉 단지 생사를 벗어나지 못하면 모두 삼계의 감옥에 갇힌 죄수이다.

011_0839_a_01L意根爲因白毫圓光爲緣所起之念
011_0839_a_02L卽所生法諦觀念佛心起卽是假名
011_0839_a_03L體之卽空洞見此心有如來藏是離
011_0839_a_04L邊顯中若根若塵並是法界諸佛衆
011_0839_a_05L一念普應是卽邊而中無佛無念
011_0839_a_06L此乃大乘圓修三觀念佛也故曰無相
011_0839_a_07L無空無不空卽是如來眞實相

011_0839_a_08L

011_0839_a_09L三卽蓮宗
寶鑑

011_0839_a_10L
阿彌陀佛有廣大願力攝娑婆衆生
011_0839_a_11L而歸淨邦是令反妄而證眞也淨土之
011_0839_a_12L其爲體也以彌陀卽本性其爲宗
011_0839_a_13L以淨國卽惟心其爲用也以仁恕
011_0839_a_14L卽滅惡生善此之三者盖顯三世報應
011_0839_a_15L制其事一心空寂窮其理俾達乎理
011_0839_a_16L者反其妄信其事者遷乎善使一人能
011_0839_a_17L行是道以訓于家家以導於鄕鄕以
011_0839_a_18L達於邦以至於無窮則天下之民
011_0839_a_19L道泳德融神實相高步無何而極佛
011_0839_a_20L境界豈止以爲善人君子而已哉夫如
011_0839_a_21L則何患乎忠孝不修禮讓不著歟

011_0839_a_22L

011_0839_a_23L三囚淨土
晨鐘

011_0839_a_24L
錢孝直曰從來三界生死輪廻比于牢
011_0839_a_25L然則但未出生死皆三界獄中囚也

011_0839_b_01L죄수에는 세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스스로 결단코 살아날 이치가 없다고 여겨 감옥에서 그런대로 구차히 안일을 도모하다가 하루아침에 망나니가 이르면 부들부들 떨면서 죽음에 나아가는 사람이다.
그 하나는 갑부의 자식이라고 자부하여 돈을 아끼지 않고 재물을 잘 준비하여 살기를 도모하지만 마음이 결연하지 않아 한편으로 잠시의 즐거움을 구차히 탐하다가 혹시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길이 끊어지고 쓸 방법조차 다해 버려도 마음에 달게 받아들일 뿐인 사람이다.
이들과 달리 성품을 자부하는 씩씩한 대장부가 있다. 이들은 속박을 참지 못하여 감옥을 지키는 자가 작은 틈만 주면 족쇄를 끊고 용감하게 나아간다. 이와 같이 결단성이 있고 열렬하니, 그가 어찌 아직 죽기 전에 구차히 남은 생을 누리면서 혹은 탈출하거나 탈출하지 못하거나 다 좋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옳게 여기겠는가?
아, 이것은 생사의 감옥에 처해 있는 우리들에게도 하나의 표본이 될 것이다.
첫 번째 종류의 사람은 온 세상 사람들 대개가 이러하여 공명과 부귀에 얽매여 괴로운 일이 널리 닥쳐도 궁전에서 처첩의 봉양을 극진히 받으면서 스스로 즐긴다. 생사에 대해 말해 주어도 태연히 마음을 쓰지 않고, 생사 밖에 따로 벗어나는 길이 있다고 말해 주어도 껄껄 한번 웃고 마니, 신근信根을 전혀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종류의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역시 숙세의 근기를 갖추어 부처님을 예배하고 선사를 참배하며, 교법敎法을 호지하고 절을 짓고 스님에게 공양하며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발을 세상의 그물 속에 끼워 넣어 명예와 이익이 그를 속박한다. 마치 가시덤불에 들어간 것처럼 구속되어 자유롭지 못하다. 무릇 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벗어나는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마음을 다하여 짓지 않고 남은 힘으로 거기에 미치려고 하니, 세간에 어찌 양주학揚州鶴147)이 있겠는가? 평생 복을 짓더라도 사람이나 천신이 되는 걸 벗어나지 못하고, 생사의 관문에서 뛰어오르더라도 벗어나지 못하니, 이 역시 생사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반연함이 본래 진실하고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 종류의 사람은 부귀하게 태어나는 걸 찾지 않고 죽을 둥 살 둥 공부를 하여 참으로 생사를 벗어나는 길을 구하는 사람이다.
지금 감옥에 갇힌 사람이 하늘을 부르면서 목숨을 구걸하는 걸 보면 그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 이가 없고, 그가 빨리 목숨을 구하지 않았던 것을 비웃는다.

011_0839_b_01L囚有三種其一自謂決無生理聊于此
011_0839_b_02L苟圖安逸一朝劊子手到觳觫就
011_0839_b_03L其一自負千金之子不惜金錢
011_0839_b_04L點營生而情非決定一面且偷遊釜之
011_0839_b_05L倘再生路絕亦道盡甘心而已
011_0839_b_06L有負性崛强之夫不耐束縛伺守者少
011_0839_b_07L掙斷枷鎻一徃無前似此決烈
011_0839_b_08L安肯于未死前偷享餘生或出不出
011_0839_b_09L情懸兩可哉此亦我軰生死獄中一
011_0839_b_10L榜樣矣第一種人滔滔皆是駕言於功
011_0839_b_11L名富貴辛苦博來極宮殿妻妾之奉
011_0839_b_12L以自娛樂語以生死恬不關心語以
011_0839_b_13L生死外別有出路啞然第付一笑
011_0839_b_14L全不具信根故也第二種人生來亦具
011_0839_b_15L宿根禮佛叅 [6] 護持敎法造寺齋僧
011_0839_b_16L金錢不吝然揷足世網之中名韁利鎻
011_0839_b_17L如入荆棘叢牽絆不得自由夫人生出
011_0839_b_18L世一件大事因緣不專心去做而欲以
011_0839_b_19L餘力及之世間豈有揚州鶴哉雖生平
011_0839_b_20L作福不離人天生死關頭總跳不出
011_0839_b_21L亦緣其怖生死心原未眞切故也如第
011_0839_b_22L三種人不求生富貴但下死工夫
011_0839_b_23L眞能求出生死者矣今見縲絏中人
011_0839_b_24L天乞命莫不哀其愚而嗤其求生之不

011_0839_c_01L우리들은 죽을 죄수가 살기를 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여기지만 우리를 이러한 사람에게 비교한다면 이 사람이 오히려 일찍 계획한 것이다. 죽을 죄수가 사형당하는 날은 한 해에서 하루에 불과하니, 하루를 전후로 하여 모두 넉넉히 준비할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삼계의 감옥에 있으면서 해마다 죽을 수 있고, 달마다 죽을 수 있으며, 날마다 시시각각 죽을 수 있다. 천한 이도 죽고 귀한 이도 죽으며, 늙은이도 죽고 젊은이도 죽으며, 나쁜 사람도 죽고 좋은 사람도 죽으며, 벼슬을 따지지 않고 덕을 따지지 않으며,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한 호흡이 오지 않으면 바로 생사가 나뉘어진다. 만일 일찍 준비하지 하지 않고 우선 일각一刻을 기다리다가 만에 하나 바로 이 일각에 체포영장(駕帖)이 이르면 망나니와 얼굴을 마주할 것이니 이리 뛰고 저리 뛰더라도 어떻게 막겠는가?
그런데 죄인이 감옥에 들어가 시시각각 벗어나길 구하는 것은 감옥 담장 밖에 몹시 편안하고 즐거운 세계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 중생들은 번뇌를 집으로 삼고 생사를 동산으로 삼아 대철위산大鐵圍山148)이 우리를 가두는 감옥 담장이고 삼계라는 법장法場149)의 밖에 각각 저절로 고향과 즐거운 땅이 있는 줄 모른다. 모든 부처님께서 이것을 불쌍히 여겨 정토와 예토를 분별하여 벗어나 돌아갈 길을 가리켰으나 세월이 오래되어 업을 포기한 사람은 조금도 돌아갈 곳이 없다. 모든 부처님께서 또한 집을 크게 세워 편안하게 하셨으니, 하나는 감옥의 문을 왕래하면서 도로를 닦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감옥 밖을 늘 살펴서 여관을 정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은혜를 어찌 몸으로 보답할 수 있으리오?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아낌없이 손을 드리워 중생을 접인接引하였는데, 도리어 이런 하찮은 일에 연연하여 죽어도 깨닫지 못하니 어째서인가?”150)
삼대三待적실 대사寂室大師151)
세상 사람들이 정토의 업을 닦고자 한다면 “나는 지금 바쁘니 우선 한가해질 때를 기다리겠다. 나는 지금 가난하니 부유해질 때를 기다리겠다. 나는 지금 젊으니

011_0839_c_01L吾謂死囚求生太晩比之我軰
011_0839_c_02L爲早計也死囚秋決歲不過一日
011_0839_c_03L日前後皆可寬然打點我軰在三界
011_0839_c_04L獄中歲歲可死月月可死日日刻刻
011_0839_c_05L可死賤死貴亦死老死少亦死惡人
011_0839_c_06L死好人亦死不序爵不序德不序齒
011_0839_c_07L一息不來便分今古不早打點姑待
011_0839_c_08L一刻萬一卽此一刻駕帖到來劊子當
011_0839_c_09L手忙脚亂何以禦之然罪人入獄
011_0839_c_10L時刻求出以知棘墻之外更有許大安
011_0839_c_11L樂世界故也今衆生以煩惱爲家宅
011_0839_c_12L生死爲園囿不知大鐵圍山是我棘墻
011_0839_c_13L三界法場之外各各自有家鄕樂地
011_0839_c_14L佛憫此爲分別淨穢指以脫歸路程
011_0839_c_15L而歲久拋業之人了無歸處諸佛又
011_0839_c_16L大建宅舍以安之一則徃來獄門
011_0839_c_17L治道路一則長伺獄外修飾旅舘
011_0839_c_18L是之恩何身可報諸佛旣不惜垂手
011_0839_c_19L接引衆生反戀此毛頭許事死而不悟
011_0839_c_20L何哉

011_0839_c_21L

011_0839_c_22L三待寂室大
師說

011_0839_c_23L
世人欲修淨業不可言我今忙迫且待
011_0839_c_24L閒暇我今貧乏且待富足我今少壯

011_0840_a_01L우선 나이가 들 때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만일 분수가 늘 바쁘도록 정해지고, 분수가 가난하도록 정해지며, 분수가 요절하도록 정해졌다면 정토의 업에는 닦을 인연이 없을 것이다. 갑자기 죽는다면 후회한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여러 사람들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몸이 건강할 때를 틈타서 부지런히 닦아라.152)
사종염불四種念佛『보현행원기普賢行願記』
첫 번째는 칭명염불稱名念佛이니,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것을 이른다. 밤낮으로 온 마음을 기울여 1만 번을 부르거나 10만 번을 부른다. 이와 같이 하여 오랜 세월이 흐르면 생각마다 끊어지지 않고 순일하고 다른 생각이 섞이지 않아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반드시 저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어 영접하는 것을 보고 결정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
두 번째는 관상염불觀像念佛이니, 아미타불의 형상과 상호를 관찰하는 것을 이른다. 입으로 부처님 이름을 부르면 마음은 산란하지 않고,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면 본성불本性佛이 따라서 나타난다. 이와 같이 생각마다 끊어지지 않고 순일하고 다른 생각이 섞이지 않으면 목숨을 마치려 할 때 반드시 저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어 영접하는 것을 보고 결정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
세 번째는 관상염불觀想念佛이니, 단정히 앉아 생각을 바르게 하고 얼굴은 서쪽을 향하며, 마음은 묘관妙觀을 짓는 것을 이른다. 아미타불의 미간에 있는 백호상白毫相의 빛을 생각하거나 나아가 발바닥에 있는 천복륜상千輻輪相을 생각한다. 이와 같이 위에서 아래에 이르고, 아래에서 위에 이르면서 차례대로 관찰하여 관상이 순수해지고 익숙해지며 삼매가 앞에 나타나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결정코 극락에 왕생할 것이다.
네 번째는 실상염불實相念佛이니, 아미타불의 법성으로서의 몸을 생각하여 바로 실상의 이치를 얻는 것을 이른다. 형체도 없고 모양도 없는 것이 허공과 같아 마음과 중생이 본래 평등하다. 이와 같은 생각이 바로 참된 생각이니, 생각마다 상속하여 삼매가 앞에 나타나

011_0840_a_01L且待老時若分定常忙分定貧乏
011_0840_a_02L定夭折卽於淨業無緣修習忽爾喪
011_0840_a_03L雖悔何及奉勸諸人趂身康健
011_0840_a_04L力修之

011_0840_a_05L

011_0840_a_06L四種念佛普賢行
願記

011_0840_a_07L
一稱名念佛謂稱名阿彌陀佛名號
011_0840_a_08L晝夜間一心專注或一萬聲乃至十
011_0840_a_09L萬聲如是歲月旣久則念念不斷
011_0840_a_10L一無雜臨命終時定見彼佛現身迎接
011_0840_a_11L決定徃生極樂世界矣二觀像念佛
011_0840_a_12L觀阿彌陀佛形像相好口稱佛名則心
011_0840_a_13L不散亂心不散亂則本性佛從而顯
011_0840_a_14L如是念念不斷純一無雜臨命終
011_0840_a_15L定見彼佛現身迎接決定徃生極樂
011_0840_a_16L世界矣三觀想念佛謂端坐正念
011_0840_a_17L向西方心作妙觀或想阿彌陀佛眉間
011_0840_a_18L白毫相光乃至足下千輻輪相如是從
011_0840_a_19L上至下從下至上展轉觀之觀想純
011_0840_a_20L三昧現前臨命終時決定徃生極
011_0840_a_21L樂世界矣四實相念佛謂念阿彌陀佛
011_0840_a_22L法性之身卽得實相之理無形無相
011_0840_a_23L猶如虛空心及衆生本來平等如是
011_0840_a_24L之念卽是眞念念念相續三昧現前

011_0840_b_01L결정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153)
사토四土『연종보감蓮宗寶鑑』
첫째는 범부와 성인이 함께 사는 땅이다. 이 땅에 사는 이는 믿음과 발원과 염불만 있고 번뇌를 끊지도 못하고 집안의 인연을 버리지도 못하며 선정을 닦지도 못하였는데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아미타불께서 접인接引하여 모두 왕생하여 신통을 얻고 불퇴전을 얻는다.
둘째는 방편이 뛰어난 이가 사는 땅이다. 이 땅에 사는 이는 모두 소승의 과를 얻는 것이 결정된 근성을 지녔다. 삼계를 호랑이ㆍ귀신ㆍ용ㆍ뱀처럼 두려워하여 견사혹見思惑을 파괴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죽였으나 여래의 종자를 끊고 소승의 견해에 집착하며 공적空寂에 막혔기에 여기에 태어나는데 여래께서 순전히 대승만을 설하여 조복한다.
셋째는 진실한 과보로 장엄한 땅이다. 이 땅에 사는 이는 모두 대승에 의지하여 삼관三觀을 원만하게 닦은 사람이다. 십주十住ㆍ십행十行ㆍ십향十向ㆍ십지十地ㆍ등각等覺ㆍ법신대사法身大士가 티끌이나 모래처럼 많다. 각기 부분적으로 무명을 깨뜨렸기에 몸을 시방세계에 나누어 중생을 제도한다. 보살이 사는 곳이다.
넷째는 항상 고요하고 빛나는 땅이다. 이 땅은 최상승最上乘의 경계이다. 미혹을 다하고 망정을 잊어 모든 법이 생기지 않고 반야도 생기지 않는 것을 대열반이라고 한다. 이 땅에 단정히 거주하는 것을 청정법신淸淨法身이라고 하고, 도피안到彼岸이라고 하며, 또한 공겁 이전의 자기라고도 한다.154)
사료간四料簡영명 선사永明禪師 설
선禪만 있고 정토가 없으면, 열 사람이면 아홉 명은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되니, 음경陰境155)이 앞에 나타나면 잠깐 사이에 그것을 따라간다.
선은 없고 정토만 있으면, 만인萬人이 닦으면 만인이 가니, 아미타불을 뵙기만 하면 깨닫지 못할까 어찌 근심하겠는가?
선도 있고 정토도 있으면, 마치 뿔 달린 호랑이와 같아 현세에는 남의 스승이 되고, 미래에는 부처님이나 조사가 된다.

011_0840_b_01L決定徃生極樂世界矣

011_0840_b_02L

011_0840_b_03L四土蓮宗
寶鑑

011_0840_b_04L
一凡聖同居土此土但有信願念佛
011_0840_b_05L斷煩惱不捨家緣不修禪定臨命終
011_0840_b_06L彌陀接引皆得徃生便獲神通
011_0840_b_07L不退轉直至菩提二方便勝居土
011_0840_b_08L土皆是定性小乘根性怕怖三界
011_0840_b_09L虎鬼龍蛇破見思惑殺貪瞋癡斷如
011_0840_b_10L來種偏執小見沈空滯寂乃生如來
011_0840_b_11L純說大乘調伏三實報莊嚴土此土皆
011_0840_b_12L是大乘圓修三觀十住十行十向十地
011_0840_b_13L等覺法身大士如塵若沙各各分破無
011_0840_b_14L分身十方度脫衆生菩薩所居
011_0840_b_15L常寂光土此土是㝡上乘境界惑盡情
011_0840_b_16L諸法不生般若不生名大湼槃
011_0840_b_17L居此土名淸淨法身名到彼岸亦名
011_0840_b_18L空劫以前自己

011_0840_b_19L

011_0840_b_20L四料簡永明禪
師說

011_0840_b_21L
有禪無淨土十人九錯路陰境若現前
011_0840_b_22L瞥爾隨他去無禪有淨土萬修萬人去
011_0840_b_23L但得見彌陀何愁不開悟有禪有淨土
011_0840_b_24L猶如戴角虎現世爲人師當來作佛祖

011_0840_c_01L선도 없고 정토도 없으면, 쇠로 만든 상 위에 눕고 구리 기둥을 안고 고통을 받으니, 만겁토록 천 생 동안 의지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156)
사료간四料簡연지 대사蓮池大師 설
복을 짓되 염불하지 않으면 복이 다하면 다시 윤회한다.
염불하되 복을 짓지 않으면 도에 들어가는 데 고생이 많다.
복도 짓지 않고 염불도 하지 않으면 지옥이나 귀신이나 짐승의 무리가 된다.
염불도 하고 아울러 복을 지으면 나중에 양족존兩足尊157)을 증득한다.158)
사종요익四種饒益자운참주慈雲懺主 설
세존은 네 가지 이롭게 하는 법으로 중생들을 제도한다.
첫째, 상호를 나타내 보여 관찰하는 이가 보리심을 일으키게 한다.
둘째, 설법을 나타내 보여 듣는 이가 깨달아 도에 들어가게 한다.
셋째, 교화하는 일을 나타내 보여 보고 듣는 이가 모든 법의 이익을 얻게 한다.
넷째, 명호를 시방세계에 유포하여 듣는 이가 잡아 지니며 생각을 매어 죄를 소멸하고 선을 일으켜서 도탈度脫을 얻게 한다.159)
사의四意청량국사淸涼國師 설
화장세계華藏世界160)에 태어나는 것을 구하지 않고 극락에 태어나는 것을 구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네 가지 뜻이 있다.
첫 번째는 연이 있기 때문이다. 아미타불은 발원이 중하여 사바세계의 사람만 접인한다.
두 번째는 중생들의 귀의하고 의지하는 마음을 전일하게 하기 때문이다. 만일 시방세계가 모두 오묘하다는 것을 들으면 초심자는 어리둥절하여 의탁할 곳이 없기 때문에 방편으로 그들을 이끈다.
세 번째는 화장세계를 여의지 않기 때문이다. 극락이 여기에서 십만억 찰토刹土161)나 떨어져 있지만 화장세계에 있는 부처님의 찰토는 모두 미진수微塵數이기 때문에 여의지 않는다.
네 번째는 바로 본사本師이기 때문이다. 경에서 “혹은 보니

011_0840_c_01L無禪無淨土鐵牀並銅柱萬劫與千生
011_0840_c_02L沒箇人依怙

011_0840_c_03L

011_0840_c_04L四料簡蓮池大
師說

011_0840_c_05L
作福不念佛福盡還沈淪念佛不作福
011_0840_c_06L入道多苦辛無福不念佛地獄鬼畜羣
011_0840_c_07L念佛兼作福後證兩足尊

011_0840_c_08L

011_0840_c_09L四種饒益慈雲懺
主說

011_0840_c_10L
世尊1) [11] 四種饒益法度諸衆生一者
011_0840_c_11L示現相好令觀察者發菩提心二者
011_0840_c_12L示現說法令得聞者開悟入道三者
011_0840_c_13L示現化事令見聞者獲諸法利四者
011_0840_c_14L名號流布十方令其聞者執持繫念
011_0840_c_15L罪滅善生而得度脫

011_0840_c_16L

011_0840_c_17L四意淸涼國
師說

011_0840_c_18L
不求生華藏而生極樂者何耶
011_0840_c_19L有四意一者有緣故彌陀願重偏接
011_0840_c_20L娑婆人也二者使衆生歸憑情一故
011_0840_c_21L聞十方皆妙初心茫然無所依託故
011_0840_c_22L方便引之三者不離華藏故極樂去此
011_0840_c_23L十萬億刹華藏佛刹皆微塵數故不
011_0840_c_24L離也四者卽本師故經云或有見佛
011_0840_c_25L「以」無有{甲}

011_0841_a_01L무량수불을 관자재보살 등이 둘러싸고 있다.”162)라고 하였는데, 소疏에서 “본존 비로자나의 덕을 기린 것이다. 화장세계의 찰해刹海는 모두 비로자나의 경계이다. (무량수불의) 십만억 찰은 찰종刹種의 바다를 벗어나지 않으니 어찌 본사가 이름을 따라 교화를 달리하신 것이 아니겠는가?”163)라고 하였다.164)
사관四關자조종주慈照宗主 설
염불하는 사람에게 이 네 가지 관문이 있으면 정토에 태어나지 못한다.
지혜가 없는 사람은 “내가 지금 염불하였는데도 병고病苦가 있다.”라고 말하며 아미타불을 도리어 비방한다. 이러한 한 생각 나쁜 마음으로 인하여 곧장 지옥에 들어가니, 이것이 첫 번째 관문이다.
비록 계율을 지니고 염불한 연이 있지만 입으로만 정토를 말하고 마음은 사바세계를 반연하기 때문에 세간을 벗어나는 선근을 구하지 않고, 집을 사랑하는 연을 늘 왕성하게 추구하다가 임종할 때 병에 걸리면 죽음을 두려워하고 삶을 탐하여 어리석은 사람의 말을 믿고 귀신을 부르며, 돈을 태우고 말을 변화로 만들며, 온갖 생명을 살육한다. 이런 바르지 않은 마음을 반연하면 부처님이 거두고 보호하는 일이 없다. 이 때문에 유랑하여 삼악도에 떨어지니, 이것이 두 번째 관문이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술과 고기를 기필코 쓰거나, 친한 정 때문에 서로 술과 고기를 억지로 권한다. 이런 사람은 결정된 믿음이 없어서 선근을 잃고, 임종 때에 명왕 앞에 끌려가 왕의 판단에 맡겨지니, 이것이 세 번째 관문이다.
임종할 때에 생계를 걱정하며 재물에 매달리고 권속들에 연연해 하며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여 바른 생각을 잃는다. 그러므로 집에서 귀신이 되어 재앙의 빌미가 되거나, 혹은 인색한 개가 되거나 뱀이 되어 가정을 지키는 것이 살아 있을 때와 흡사하니, 이것이 네 번째 관문이다.165)
사당四當자운참주慈雲懺主 설

011_0841_a_01L無量壽觀自在等所 [7] 圍繞䟽云讃本
011_0841_a_02L尊遮那之德也華藏刹海皆遮那境
011_0841_a_03L十萬億刹未出刹種之海豈非本師隨
011_0841_a_04L名異化也

011_0841_a_05L

011_0841_a_06L四關慈照宗
主說

011_0841_a_07L
念佛之人有此四關不生淨土無智
011_0841_a_08L之人却言我今念佛又有病苦反謗
011_0841_a_09L彌陀因此一念惡心徑入地獄此是
011_0841_a_10L一關也雖則持戒念佛緣爲口談淨土
011_0841_a_11L意緣娑婆不求出世善根爲愛家緣長
011_0841_a_12L以致臨終遭病怕死貪生信受童
011_0841_a_13L呼神喚鬼燒錢化馬殺戮衆生
011_0841_a_14L此心邪無佛攝護因玆流浪墮落三
011_0841_a_15L是二關也或因服藥須用酒腥
011_0841_a_16L被親情遞相逼勸此人無決定信
011_0841_a_17L失善根臨終追赴王前任王判斷
011_0841_a_18L三關也臨終之際思惟活業繫綴資
011_0841_a_19L愛戀眷屬心放不下失却正念
011_0841_a_20L於家舍墮鬼趣中已爲禍1) [12] 或爲慳
011_0841_a_21L或作蛇身守護家庭宛如在日
011_0841_a_22L四關也

011_0841_a_23L

011_0841_a_24L四當慈雲懺
主說

011_0841_b_01L
안양安養166)에 왕생하는 정업淨業은 빠르고 쉽게 닦을 수 있다. 모든 대승경전은 모두 이러한 요점을 열고,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은 그 아름다움을 칭찬하지 않음이 없다.
만일 비구를 비롯한 사중四衆167)과 선남자와 선여인이 빨리 무명을 파괴하고 오역五逆168)과 십악중죄十惡重罪와 나머지 경미한 잘못을 영원히 소멸하려고 한다면 이 법을 닦아야만 한다.
만일 청정한 대승과 소승의 계율을 얻고 일체의 모든 바라밀문을 구족하려 한다면 이 법을 배워야만 한다.
만일 임종 때에 모든 두려움을 떠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우며, 고향에 돌아간 것처럼 기쁨이 넘치며, 빛이 집을 비추며, 기이한 향기가 나고 음악이 연주되며, 아미타불께서 여러 성인 무리와 자금대紫金臺를 보내어 손을 잡아 영접하며, 오도五道를 가로질러 구품九品으로 길이 질주하며, 뜨거운 번뇌를 떠나 시원한 곳에서 편안히 쉬며, 처음 진로塵勞169)를 여의자마자 불퇴전의 지위에 오르며, 오랜 겁을 지나지 않고 바로 무생법인을 증득하려고 한다면 이 법을 배워야만 한다.
만일 적은 법을 닦아서 오묘한 과보를 얻으며,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동시에 칭찬하고 눈앞에서 수기를 주며, 한 생각에 무앙수無央數170)의 부처님을 공양하며, 본국에 다시 돌아와 아미타불과 앉아서 음식을 먹으며, 관음보살과 의논하고 대세지보살과 걸어 다니며, 막힘없이 보고 사무치게 들으며, 몸의 분량이 끝이 없으며, 자유자재로 허공을 날아다니며, 숙명宿命을 분명히 알며, 오도를 두루 관찰하는 것이 거울 속의 모양을 보는 것과 같으며, 생각마다 다함없는 삼매에 증득하여 들어가려고 한다면 이 뛰어난 법을 닦아 익혀야만 한다.171)
사불퇴四不退우익 법사蕅益法師 설
정토에 왕생하여 영원히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는 것에 네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염불퇴念不退란 무명을 깨트리고 불성을 드러내는 것이니, 곧바로 실보장엄토實報莊嚴土172)에 태어나고 상적광토常寂光土173)를 조금 증득한다.
둘째, 행불퇴行不退란 견사혹은 이미 떨어지고 진사혹도 깨트리는 것이니, 방편유여토方便有餘土174)에 태어나고 극과極果에 나아간다.
셋째, 위불퇴位不退란 업을 짊어지고 왕생하는 것이니, 범성동거토凡聖同居土175)에서 연꽃에 몸을 의탁하여 영원히

011_0841_b_01L
安養淨業捷徑易修諸大乘經皆啓
011_0841_b_02L斯要十方諸佛無不稱美若比邱四
011_0841_b_03L善男信女欲得速破無明永滅五
011_0841_b_04L逆十惡重罪及餘輕過當修此法
011_0841_b_05L得淸淨大小戒律具足一切諸波羅蜜
011_0841_b_06L門者當學此法欲得臨終離諸怖畏
011_0841_b_07L身心安樂喜悅如歸光照室宅異香
011_0841_b_08L音樂阿彌陀佛與諸聖衆送紫金臺
011_0841_b_09L授手迎接五道橫截九品長騖謝去
011_0841_b_10L熱惱安息淸凉初離塵勞便登不退
011_0841_b_11L不歷長刼卽證無生者當學此法
011_0841_b_12L修少法而感妙報十方諸佛俱時稱
011_0841_b_13L現前授記一念供養無央數佛
011_0841_b_14L至本國與彌陀坐食觀音議論勢至
011_0841_b_15L行步洞視徹聞身量無際飛空自在
011_0841_b_16L宿命了了徧觀五道如鏡中像念念
011_0841_b_17L證入無盡三昧應當修習此之勝法

011_0841_b_18L

011_0841_b_19L四不退蕅益法
師說

011_0841_b_20L
徃生淨土永不退轉有四義一念不
011_0841_b_21L退者破無明顯佛性徑生實報分證
011_0841_b_22L寂光二行不退者見思旣落塵沙亦
011_0841_b_23L生方便土進趨極果三位不退者
011_0841_b_24L帶業徃生在同居土蓮華托質永離

011_0841_c_01L물러나는 인연을 떠난다.
넷째, 필경불퇴畢竟不退란 마음이 지극하거나 마음이 산란하거나 마음이 있거나 마음이 없거나 이해했거나 이해하지 못했거나 간에 아미타불의 이름이 한번 귀에 스치거나 육방六方의 부처님이나 아미타경의 이름이 한번 귀에 스치면 천만억 겁이 지나더라도 끝내 이로 인해 해탈한다. 비유컨대 독을 바른 북소리를 들으면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모두 죽는 것과 같다. 또 금강은 조금만 먹어도 결정코 소화되지 않는 것과 같다.176)
사색연화四色蓮華『아미타경阿彌陀經』
극락국토極樂國土에는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연못이 있는데,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물177)이 그 안에 가득 차 있다. 연못 바닥은 순전히 금모래를 깔았고, 네 둘레에 있는 계단은 금金ㆍ은銀ㆍ유리琉璃ㆍ파려玻瓈를 섞어 만들었다.
연못 가운데 있는 연꽃은 수레바퀴만큼 큰데, 푸른색에서는 푸른빛이 나며, 노란색에서는 노란빛이 나며, 붉은색에서는 붉은빛이 나며, 흰색에서는 흰빛이 난다. 그 연꽃은 더할 나위 없이 향기롭고 깨끗하다.
푸른색은 우발라優鉢羅178)라 하고, 노란색은 구물두拘勿頭179)라 하며, 붉은색은 발두마鉢頭摩180)라 하고, 흰색은 분타리芬陀利181)라 하는데, 색에는 반드시 빛이 있다. 이것은 정업으로 말미암아 감응한 것으로 이 사바세계의 꽃에 색은 있지만 빛은 없는 것과 다르다.182)
사념주四念珠『금강정유가념주경金剛頂瑜伽念珠經』
염주念珠란 부처님께서 중생들이 번뇌를 없애려고 수주數珠183)를 항상 그 몸에 휴대해서 지니고 전심專心으로 부처님의 명호에 생각을 매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주의 많고 적음에 따라 공덕의 우열을 설하면 네 가지가 같지 않은 것이 있다.
1,080개의 염주는 상품上品이 된다. 이 염주가 상품이 되는 것은 그 숫자가 많기 때문이다. 만일 이 염주를 지니고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하면

011_0841_c_01L退緣四畢竟不退者不論至心散心有
011_0841_c_02L心無心或解或不解但令彌陀名號
011_0841_c_03L一歷耳根或六方佛名或彌陀經名
011_0841_c_04L一經於耳假使千萬刼後畢竟因斯度
011_0841_c_05L譬如聞塗毒皷遠近皆喪又如食
011_0841_c_06L少金剛決定不消也

011_0841_c_07L

011_0841_c_08L四色蓮華阿彌
陀經

011_0841_c_09L
極樂國土有七寶池八功德水充滿
011_0841_c_10L其中池底純以金沙布地四邊階道
011_0841_c_11L金銀琉璃玻瓈合成池中蓮華大如車
011_0841_c_12L靑色靑光黃色黃光赤色赤光
011_0841_c_13L色白光微妙香潔靑色名優鉢羅
011_0841_c_14L色名拘勿頭赤色名鉢頭摩白色名芬
011_0841_c_15L陀利色必有光盖由淨業所感不同
011_0841_c_16L此方之華有色無光也

011_0841_c_17L

011_0841_c_18L四念珠金剛頂瑜
伽念珠經

011_0841_c_19L
念珠者佛令衆生欲滅煩惱當持數
011_0841_c_20L常隨其身專心繫念諸佛名號
011_0841_c_21L說數珠之多少功德之勝劣而有四種
011_0841_c_22L之不同也一千八十珠爲上品此珠爲
011_0841_c_23L上品者以其數多若持此珠念佛名
011_0841_c_24L「祟」作「崇」{甲}

011_0842_a_01L공덕과 이익이 가장 상품이 된다.108개의 염주는 최승最勝이 된다. 이 염주가 최승이 되는 것은 그 숫자가 상품의 뒤를 잇기 때문이다. 만일 이 염주를 지니고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하면 공덕과 이익이 최승이 된다.
54개의 염주는 중품中品이 된다. 이 염주가 중품이 되는 것은 그 숫자가 최승의 뒤를 잇기 때문이다. 만일 이 염주를 지니고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하면 공덕과 이익이 중품이 된다.
27개의 염주는 하품下品이 된다. 이 염주가 하품이 되는 것은 그 숫자가 또 중품의 뒤를 잇기 때문이다. 만일 이 염주를 지니고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하면 공덕과 이익이 하품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구슬의 숫자가 많고 적음을 가지고 네 가지 품으로 나눈 것이다. 만일 마음을 다해 염주를 지니고 염송한다면 공덕이 평등하여 다름이 없다.184)
사부득四不得『정토신종淨土晨鐘』
큰일(大事)을 갖추려 한다면 핵심적인 것은 특히 임종 때의 한 수(一着)에 달려 있다. 예전부터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여기에 이르러서도 어물어물하며 미룰 수 없으며, 예전부터 헷갈리다가 여기에 이르러서도 어리벙벙하게 있을 수는 없으며, 예전부터 겉멋만 부리다가 여기에 이르러서도 거짓으로 빌릴 수는 없으며, 예전부터 샛길로 다니다가 여기에 이르러서도 배회할 수는 없다.
단지 마음(方寸)185) 사이에서 신령하고 밝게 일을 처리해야 할 것이니, 깨어 있으면 곧장 연대蓮臺186)가 우뚝 나타나고, 어두우면 육도六道와 삼악도에 떨어진다. 정토와 예토가 잠깐 사이에 길을 달리하니 위태롭고 위태롭구나. 끝까지 요결要訣을 잡아 쥐고 일심의 바른 생각을 벗어나지 마라.187)
사문四門자운참주慈雲懺主 설
첫째, 예참문禮懺門은 부처님께 예배하여 참회하고 업장을 깨끗하게 제거해서 몸과 마음을 희고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좋은 밭을 말끔하게 정리하는 것과 같다.
둘째, 십념문十念門은 성호聖號를 집지하고 정심定心으로 수행을 이루고 서원을 세워 반드시 이루고자 하여 왕생의

011_0842_a_01L則功德利益極爲上品一百八珠
011_0842_a_02L爲最勝此珠爲最勝以其數次於上品
011_0842_a_03L若持以念佛名號則功德利益爲最勝
011_0842_a_04L五十四珠爲中品此珠爲中品者以其
011_0842_a_05L數次於前若持以念佛名號則功德利
011_0842_a_06L益爲中品二十七珠爲下品此珠爲下
011_0842_a_07L品者以其數又次於前若持以念佛名
011_0842_a_08L則功德利益爲下品然此皆以珠數
011_0842_a_09L多寡而分四品之別若能專心持念
011_0842_a_10L則功德平等而無異也

011_0842_a_11L

011_0842_a_12L四不得淨土
晨鐘

011_0842_a_13L
欲辦大事喫緊尤在臨時一着從前悠
011_0842_a_14L到此延捱不得從前迷着到此糊
011_0842_a_15L塗不得從前浮華到此假借不得
011_0842_a_16L前歧路到此徘徊不得只方寸間靈明
011_0842_a_17L用事醒則立現蓮臺昧則六道三塗
011_0842_a_18L有分淨穢頃刻異路危哉危哉究竟
011_0842_a_19L把握要訣不外一心正念

011_0842_a_20L

011_0842_a_21L四門慈雲懺
主說

011_0842_a_22L
第一禮懺門禮佛懺悔淨除業障使
011_0842_a_23L身心皎潔如淨良田第二十念門
011_0842_a_24L持聖號定心成行立願要期植徃生

011_0842_b_01L정인正因을 심는 것으로 종자를 뿌리는 것과 같다.
셋째, 계연문繫緣門은 아끼고 보호하고 길러서 싹과 줄기가 자라도록 하는 것으로 제때에 물을 대어 주는 것과 같다.
넷째, 중복문衆福門은 무성해지도록 도와서 꽃과 과일을 빨리 맺게 하는 것으로 거름을 주는 것과 같다.
서로 말미암음이 그러하나 만일 시간이 없다면 한 문을 따라 닦아도 모두 왕생할 수 있다.188)
사교이념四敎離念『정토지귀집淨土指歸集』
무릇 마음은 홀로 생기지 않고 반드시 연에 의탁하여 일어난다. 수행자가 염불할 때에 의근意根은 인이 되고, 여래의 백호상은 연이 되며, 일어난 생각이 바로 생겨난 법이다. 이 세 가지 상相이 변이하여 한 찰나도 머물지 않고 쪼개면 바야흐로 공한 것을 관찰하는 것이 바로 장교藏敎189)의 소승 염불이다.
염불할 때 마음이 일어난 것을 그대로 관찰하되, 능생能生과 소생所生이 그대로 공하지 않음이 없으니 망령되게 마음이 일으켰다고 하지만 체는 바로 공이고 관찰하는 대상인 부처의 상相은 거울에 비친 모양과 같아서 부처도 없고 생각도 없는 것이 바로 통교通敎190)의 대승 염불이다.
염불할 때 마음이 일어나면 바로 가명假名이고 가명인 마음이 한량없는 명상名相을 꿰뚫어 보는 것을 그대로 관찰하며, 이 마음에 여래장如來藏이 있어서 겁을 지나면 미혹을 끊고 깨달음을 얻음191)을 분명히 안다. 변邊을 떠나 중中을 드러내어 부처도 없고 생각도 없는 것이 바로 별교別敎192)의 대승 염불이다.
염불할 때 마음이 일어나면, 그대로 공空이요 그대로 가假요 그대로 중中임을 그대로 관찰한다. 주체(根)이거나 대상(塵)이거나 모두 법계여서 티끌 같은 불국토에 계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을 나타내면 육도六道의 중생이 찰나에 두루 거기에 응하니 초심初心이 바로 후심後心인 줄 지금 비로소 안다. 마치 큰 복을 가진 사람이 돌을 집으면 보배를 이루는 것처럼 생각을 버리고 따로 생각을 떠나는 것을 구할 필요가 없다. 변邊이 그대로 중中이어서 부처도 없고 생각도 없으니 이것이 원교圓敎193)의 대승 염불이다. 『영락경瓔珞經』에서 돈오여래頓悟如來를 밝힌 것194)이 바로 이 법이다.195)

011_0842_b_01L正因如下種子第三繫緣門愛護長
011_0842_b_02L滋發芽莖如注以膏雨第四衆福
011_0842_b_03L助成繁茂使速成華果如灌以肥
011_0842_b_04L相由雖爾若或少暇隨修一門
011_0842_b_05L得徃生

011_0842_b_06L

011_0842_b_07L四敎離念淨土指
歸集

011_0842_b_08L
夫心不孤生必託緣起行者念佛之
011_0842_b_09L意根爲因如來毫相爲緣所起之
011_0842_b_10L卽所生法觀此三相遷動念念不
011_0842_b_11L分析方空卽藏敎小乘念佛也
011_0842_b_12L觀念佛心起能生所生無不卽空
011_0842_b_13L謂心起體之卽空所觀佛相如鏡中
011_0842_b_14L無佛無念卽通敎大乘念佛也
011_0842_b_15L觀念佛心起卽是假名假名之心
011_0842_b_16L鑑無量名相了知此心有如來藏
011_0842_b_17L刼斷證離邊顯中無佛無念卽別敎
011_0842_b_18L大乘念佛也卽觀念佛心起卽空卽假
011_0842_b_19L卽中若根若塵並是法界塵刹諸佛
011_0842_b_20L一念照明六道衆生刹那普應初心
011_0842_b_21L卽是今始覺知如大福人執石成寶
011_0842_b_22L必無捨念別求離念卽邊而中無佛
011_0842_b_23L無念此圓敎大乘念佛瓔珞經明頓悟
011_0842_b_24L如來卽此法也

011_0842_c_01L
사가四可『용서정토문龍舒淨土文』196)
이 정토 법문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아는 것을 마치 자신이 아는 것처럼 여긴다면 어찌 유쾌하지 않겠는가?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마치 자신이 모르는 것처럼 여긴다면 어찌 애통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남들에게 정토행을 닦기를 권하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인연으로 죄악을 녹일 수 있으며, 복과 수명을 더할 수 있으며, 왕생의 공덕을 장엄할 수 있으며, 죽은 이를 천도할 수도 있다. 다만 지극한 정성으로 주문을 외우고 소원을 일으키면 그 공과功果를 얻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197)
사행원四行願자조종주慈照宗主 설
수행은 있지만 발원이 없으면 그 수행은 반드시 외로우며, 발원은 있지만 수행이 없으면 그 발원은 반드시 공허하며, 수행도 없고 발원도 없으면 헛되이 인간세계(閻浮)198)에 사는 것이며, 수행도 있고 발원도 있으면 곧장 무위無爲에 들어가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과 조사들이 정업을 닦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199)
사자교조四字敎詔대행 화상大行和尙 설
정토에 왕생하는 데에 네 글자의 교조敎詔가 있으니, ‘믿음과 기억(信憶)’이라는 두 글자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칭명과 공경(稱敬)’이라는 두 글자가 입에서 떠나지 않는 것을 이른다. 무릇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하니, 천 명이 믿으면 천 명이 태어나고, 만 명이 믿으면 만 명이 태어난다. 부처님의 이름을 믿어서 마음과 입에서 떠나지 않아야 모든 부처님이 바로 구제하고, 모든 부처님이 바로 보호한다. 마음은 항상 부처님을 기억하고, 입은 항상 부처님을 부르며, 몸은 항상 부처님을 공경해야 비로소 깊은 믿음이라고 한다. 마음먹은 대로 조만간에 끝내 다시 인간세계에 사는 법이 없을 것이다.200)
사수四修『천친론天親論』201)
네 가지 수법修法을 관찰하고 삼심三心202)과 오념五念203)의 행을 써야 빨리

011_0842_c_01L四可龍舒淨
土文

011_0842_c_02L
此淨土法門人若知之如己知之
011_0842_c_03L不快哉人若不知如己不知豈不痛
011_0842_c_04L故能勸人修淨土以此善緣消釋
011_0842_c_05L罪惡可增崇福壽可莊嚴徃生功德可
011_0842_c_06L追薦亡者亦可但至誠呪願無不獲其
011_0842_c_07L功果

011_0842_c_08L

011_0842_c_09L四行願慈照宗
主說

011_0842_c_10L
有行無願其行必孤有願無行其願
011_0842_c_11L必虛無行無願空住閻浮有行有願
011_0842_c_12L直入無爲此乃佛祖修淨業之根本也

011_0842_c_13L

011_0842_c_14L四字敎詔大行和
尙說

011_0842_c_15L
徃生淨土有四字敎詔謂信憶二字
011_0842_c_16L不離於心稱敬二字不離於口大抵
011_0842_c_17L要須有信信千卽千生信萬卽萬生
011_0842_c_18L信佛名字不離心口諸佛卽救諸佛
011_0842_c_19L卽護心常憶佛口常稱佛身常敬佛
011_0842_c_20L始名深信任意早晩終無再住閻浮之
011_0842_c_21L

011_0842_c_22L

011_0842_c_23L四修天親

011_0842_c_24L
觀行四修法用策三心五念之行速得

011_0843_a_01L왕생할 수 있다.
첫째는 공경수恭敬修이다. 저 부처님과 일체 성중聖衆을 공경하고 예배하기 때문에 공경수라고 한다. 목숨이 마칠 때를 기일로 삼아 중간에 그치지 않겠다고 맹세하니 바로 늘 닦는 것이다.
둘째는 무여수無餘修이다. 이른바 저 부처님의 이름만 오로지 부르고 오로지 생각하고 오로지 예배하며, 저 부처님과 일체 성중 등을 칭찬하여 다른 업이 섞이지 않기 때문에 무여수라고 한다. 목숨이 마칠 때를 기일로 삼아 중간에 그치지 않겠다고 맹세하니 바로 늘 닦는 것이다.
셋째는 무간수無間修이다. 이른바 계속하여 공경하고 예배하며, 이름을 부르고 찬탄하며, 기억하고 관찰하며, 회향하고 발원하여 마음마다 서로 이어져서 다른 업이 와서 섞이지 않기 때문에 무간수라고 한다. 또한 탐욕과 성냄의 번뇌가 와서 섞이지 않고 범하자마자 참회하여 한 생각도 틈이 없게 하고 한시도 틈이 없게 하며 하루도 틈이 없게 하여서 항상 청정하게 하기 때문에 또한 무간수라고 한다. 목숨이 마칠 때를 기일로 삼아 중간에 그치지 않겠다고 맹세하니 바로 늘 닦는 것이다.
넷째는 회향수迴向修이다. 보살이 생사윤회에서 벗어난 뒤에 그동안 지은 선법을 돌이켜 불과佛果를 구하는 것은 바로 자리自利요, 중생을 교화하되 미래가 다하도록 하는 것은 바로 이타利他이다. 그러나 지금의 중생들은 모두 번뇌에 속박되어 아직 악도에 태어나고 죽는 것 등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연을 따라 행을 일으키고 일체의 선근을 모두 속히 회향하여 아미타불의 나라에 왕생하고 저 나라에 도달한 뒤에 다시는 두려워하는 바가 없게 될 것을 서원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네 가지 닦음을 자연스럽게 운용하면 자리와 이타를 구족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204)
사생四生『연종보감蓮宗寶鑑』
아홉 부류의 중생은 일심에 모든 것을 구족하여 짓는 대로 이루어진다. 무명에 가려지면 난생卵生이 되며, 번뇌에 싸이면 태생胎生이 되며, 애수愛水에 젖으면 습생濕生이 되며, 갑자기 망념을 일으키면 화생化生이 된다. 깨달으면

011_0843_a_01L徃生一者恭敬修恭敬禮拜彼佛一切
011_0843_a_02L聖衆故名恭敬修畢命爲期誓不中
011_0843_a_03L卽是常時修二者無餘修所謂專
011_0843_a_04L稱彼佛名專想專禮讃彼佛及一切聖
011_0843_a_05L衆等不雜餘業故名無餘修畢命爲
011_0843_a_06L誓不中止卽是常時修三者無間
011_0843_a_07L所謂相續恭敬禮拜稱名讃歎
011_0843_a_08L念觀察廻向發願心心相續不以餘
011_0843_a_09L業來間故名無間修又不以貪嗔煩惱
011_0843_a_10L來間隨犯隨懺不令隔念隔時隔日
011_0843_a_11L常使淸淨亦名無間修畢命爲期
011_0843_a_12L不中止卽是常時修四者廻向修
011_0843_a_13L菩薩已免生死所作善法廻求佛果
011_0843_a_14L卽是自利敎化衆生盡未來際卽是
011_0843_a_15L利他然今時衆生悉煩惱繫縛未免
011_0843_a_16L惡道生死等苦隨緣起行一切善根
011_0843_a_17L [8] 速廻願徃生彌陀佛國到彼國已
011_0843_a_18L㪅無所畏如上四修自然任運自利
011_0843_a_19L利他無不具足

011_0843_a_20L

011_0843_a_21L四生蓮宗
寶鑑

011_0843_a_22L
九類衆生一心具足隨造隨成無明
011_0843_a_23L暗蔽爲卵生煩惱包裹爲胎生愛水
011_0843_a_24L侵潤爲濕生歘起妄念爲化生悟卽

011_0843_b_01L부처를 이루고, 미혹하면 중생이라고 한다.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악을 지으면 나쁜 경계가 앞에 나타나고, 염불을 하면 부처의 세계에 저절로 이른다.
만일 이러한 때에 다잡아서 머물게 하지 못하면 항상 망상과 전도에 부림을 당하며, 풍화風火가 흩어지려고 하는 때를 당하여 끓는 물에 떨어진 게(螃蠏)와 비슷한 처지가 될 것이니, 또한 어찌 주재主宰가 될 수 있겠는가? 스스로 ‘내가 지금 정업을 수행하는 것은 본래 생사의 큰일을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부처님과 조사들께서 드리운 가르침이 어찌 나를 속이겠는가? 바른 법에 의거하여 진실로 마음에 보존하며, 아미타불만을 생각하고 모든 허망한 것을 버리며, 아침에도 생각하고 저녁에도 생각하여 생각마다 서방에 태어나길 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으면 번뇌의 업식業識이 당장에 기와가 깨지고 얼음이 녹듯이 될 것이다. 오히려 자기의 생사를 관찰하여도 얻을 수 없는데 또한 무엇을 중생이라고 부르겠는가? 그러므로 참懺에서 “한 생각 중에 염불삼매를 얻어 널리 시방세계의 육도六道에 있는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각기 고통에서 벗어나 함께 정토에 난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205)
사여四如『정토신종淨土晨鐘』
중생은 우매하여 모양이 있는 행업行業이 크다는 것은 믿지만 모양이 없는 생각의 힘이 더욱 크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생각의 힘은 행업의 근본이니 모든 사업事業은 생각이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생각을 매어 둔 것을 가장 급하게 여기는 것은 마치 물이 반드시 바다로 나아가는 것과 같고, 불이 반드시 위로 타오르는 것과 같으며, 예리한 칼이 반드시 다치게 하는 것과 같고, 독약이 반드시 죽게 하는 것과 같아서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 부처님을 생각할 때의 생각도 그와 같다. 어째서 부처님을 생각하는데 부처님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생각의 힘은 모든 법 가운데 왕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206)
사효四孝『정토신종淨土晨鐘』

011_0843_b_01L成佛迷號衆生臨命終時作惡而惡
011_0843_b_02L境現前念佛而佛界自至若是時中
011_0843_b_03L把捉不住常被妄想顚倒所使當風火
011_0843_b_04L散壞之時如落湯螃蠏相似又焉能作
011_0843_b_05L主宰耶當自念言我今修行淨業
011_0843_b_06L爲生死佛祖垂敎豈欺我哉當依正
011_0843_b_07L眞實存心專念彌陀捨諸虛妄
011_0843_b_08L思夕想念念願生西方如此則塵勞業
011_0843_b_09L當下瓦解氷消反觀自己生死
011_0843_b_10L不可得又喚甚麽作衆生乎故懺云
011_0843_b_11L於一念中得念佛三昧普度十方六道
011_0843_b_12L一切衆生各各出離苦輪同生淨土者
011_0843_b_13L是也

011_0843_b_14L

011_0843_b_15L四如淨土
晨鐘

011_0843_b_16L
衆生愚昧信有形之行業大不信無形
011_0843_b_17L之念力尤大何以故念力是行業根
011_0843_b_18L一切事業非念不成故人之念頭
011_0843_b_19L係最急如水必赴海如火必炎上
011_0843_b_20L利刃之必傷如毒藥之必殺無空過者
011_0843_b_21L念佛之念亦復如是云何念佛而佛不
011_0843_b_22L當知念力是一切法中之王

011_0843_b_23L

011_0843_b_24L四孝淨土
晨鐘

011_0843_c_01L세간의 효는 세 가지이고, 출세간의 효는 한 가지이다.
세간의 효는 첫째는 맛있는 음식207)으로 그 어버이를 봉양하는 것이고, 둘째는 벼슬과 녹으로 그 어버이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덕을 닦고 행실에 힘써 성현을 이루어서 그 어버이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이 세간에서 말하는 효이다.
출세간의 효는 그 어버이를 권하여 재계齋戒하고 도를 받들며, 일심으로 염불하여 왕생하기를 바라며, 아미타불을 직접 뵙고서 불퇴전의 지위를 얻게 하는 것이다. 자식이 어버이에게 보답하는 것은 이렇게 해야 크다고 할 수 있다. 부모님이 집 안에 계시면 일찍 권하여 염불하게 하며,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면 3년 동안 염불을 일과로 삼는다. 이렇게 할 수 없는 사람은 1년을 하거나 49일을 해도 모두 괜찮다.208)
사행四行『염불직지念佛直指』
계戒ㆍ해解ㆍ행行ㆍ향向은 반드시 발원에 따라 일어나야 정토에 태어난다.
무엇을 계라고 하는가? 수행인이 삼매는 이미 닦았으나 계율을 지니지 않는다면, 신심이 있다고 해도 저 세간의 악연에 잡다히 물들어 서로 침범하고 서로 빼앗으며 번뇌의 시달림을 버리기 어려우니, 법신을 파괴하고 삿된 앎에 들어가서 왕생할 수 없게 된다. 경에서 “만일 하루 밤낮 동안 사미계沙彌戒209)를 지니거나 구족계具足戒(비구계ㆍ비구니계)를 지니면 왕생할 수 있다.”210)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반드시 계를 지녀야 한다.
무엇을 해라고 하는가? 수행인이 이 삼매를 닦아 극락에 태어나길 구하나 이 깊은 지혜와 오묘한 이해로 정토와 예토 두 땅이 동쪽과 서쪽에 마주하고 있어 진실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거나, 또한 이 정토와 예토 두 땅이 나의 마음속에 온전히 갖추어져 당념當念을 떠나지 않는 것을 모른다면 무슨 법을 닦아 저기에 날 수 있겠는가? 경에서 “대승경전을 독송하여 제일의第一義211)를 이해해야 왕생할 수 있다.”212)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반드시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무엇을 행이라고 하는가? 수행인이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고 혜해慧解가 이미 바르면 반드시 이해에 의거하여 행을 세워야 한다. 육시六時213)에 도를 행해

011_0843_c_01L
世間之孝三出世間之孝一世間之孝
011_0843_c_02L一者甘旨以養其親二者爵祿以榮其
011_0843_c_03L三者修德勵行成聖賢以顯其親
011_0843_c_04L是世間之所謂孝也出世間之孝勸其
011_0843_c_05L親齋戒奉道一心念佛求願往生
011_0843_c_06L覲彌陀得不退轉人子報親於是爲
011_0843_c_07L父母在堂早勸念佛父母逝日
011_0843_c_08L佛三年其不能者或一週歲或七七
011_0843_c_09L日皆可也

011_0843_c_10L

011_0843_c_11L四行念佛
直指

011_0843_c_12L
夫戒解行向必從願起乃生淨土
011_0843_c_13L謂爲戒行人旣修三昧若不持戒
011_0843_c_14L有信心爲彼世間惡緣雜染相侵相奪
011_0843_c_15L塵勞難遣毁壞法身令解人 [9] 不得
011_0843_c_16L往生經云若一日夜持沙彌戒持具
011_0843_c_17L足戒卽得往生故必當持戒也何謂
011_0843_c_18L爲解行人修此三昧求生極樂若不
011_0843_c_19L以此深慧妙解知淨穢兩土東西敵立
011_0843_c_20L眞實不謬又知卽此淨穢兩土全具我
011_0843_c_21L不離當念從何法修可得生彼
011_0843_c_22L讀誦大乘解第一義乃得往生
011_0843_c_23L必當正解也何謂爲行行人求生淨土
011_0843_c_24L慧解旣正則必依解立行六時行道

011_0844_a_01L삼업三業이 어그러짐이 없으며 곧장 나아가기만 하고 물러나지 않아 결단코 저기에 태어나길 기약해야 한다. 경에서 “육념六念214)을 수행하여 회향하고 발원하되 하루에서 이레에 이르면 왕생할 수 있다.”215)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반드시 행을 세워야 한다.
무엇을 향이라고 하는가? 수행인이 반드시 왕생하려고 하면 이와 같은 계ㆍ해ㆍ행 등에서 발생한 공덕과 지금 온갖 시간과 장소와 시작도 없는 과거로부터의 크고 작은 선근을 낱낱이 정토에 회향해야 임종 때에 결정코 왕생할 수 있다. 경에서 “회향하여 극락국토에 태어나길 바란다.”216)라고 하였다. 비유컨대 집에서 사용할 것을 미리 준비하였다가 집에 돌아가 사용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반드시 회향을 일으켜야 한다.
이 네 가지 큰 법문인 한 구절의 의미가 온갖 선법을 포함한다. 비유컨대 네 계절 동안 가꾸어 과일과 곡식의 열매를 온전히 얻으려면 각기 그 요체를 얻어야 하고 한 계절이라도 잃으면 온전히 얻을 수 없는 것과 같다. 이 네 가지 법문도 그러하여 그중에 하나라도 잃으면 삼매는 이루어지지 않는다.217)
오경五敬『감로소甘露䟽』218)
공경하는 수행법에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연이 있는 존불尊佛을 공경하는 것이니, 다니거나 머무르거나 앉거나 눕거나 오줌을 누거나 똥을 눌 때에도 모두 서방을 보호하는 것이다.219) 둘째는 연이 있는 불상과 가르침을 공경하는 것이니, 아미타불의 상像을 설치하고 그 가르침을 지니는 것이다. 셋째는 연이 있는 사우師友를 공경하는 것이니, 공경하고 가까이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동학인同學人을 공경하는 것이니, 같이 정업을 닦는 이를 서로 권하여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항상 삼보를 공경하는 것이니, 그곳에 왕생하게 하는 뛰어난 연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공경하는 마음을 닦으면 결정코 왕생한다.220)
오불퇴五不退『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
첫째는 대비大悲로 거두어 주어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이니, 중생으로 정토에 나는 이는 아미타불께서 대비의 원력으로 거두어 주고 버리지 않기 때문에

011_0844_a_01L三業無虧直進不退決期生彼經云
011_0844_a_02L修行六念廻向發願一日乃至七日
011_0844_a_03L卽得往生故必當立行也何謂爲向
011_0844_a_04L行人欲必往生於如是戒解行等所生
011_0844_a_05L功德及今一切時處與無始來大小
011_0844_a_06L善根一一回向淨土臨終乃得決生
011_0844_a_07L經云回向願求生極樂國譬如辦事
011_0844_a_08L於家歸家得用故必當發廻向也
011_0844_a_09L四大法門一句之義能攝一切善法
011_0844_a_10L如四時成實穀果各得其要失一不成
011_0844_a_11L此四法門亦復如是若失其一三昧
011_0844_a_12L不成

011_0844_a_13L

011_0844_a_14L五敬甘露

011_0844_a_15L
恭敬修法有五一敬有緣尊佛行住
011_0844_a_16L坐臥及便穢等皆護西方二敬有緣
011_0844_a_17L像敎設彌陀像及持其敎三敬有緣
011_0844_a_18L師友恭敬親近故四敬同學人卽同
011_0844_a_19L修淨業者互相勸益故五常敬三寶
011_0844_a_20L是彼生勝緣故如此敬修決定往生

011_0844_a_21L

011_0844_a_22L五不退淨土十
疑論

011_0844_a_23L
一大悲攝持不退謂衆生得生淨土者
011_0844_a_24L以阿彌陀佛大悲願力攝持不捨故得

011_0844_b_01L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부처님의 광명이 비치어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이니, 중생으로 정토에 나는 이는 항상 부처님의 광명에 비추이기 때문에 보리의 마음이 날마다 자라나서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셋째는 항상 법음法音을 들어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이니, 중생으로 정토에 나는 이는 물과 새와 나무와 숲과 바람 소리와 음악 소리가 모두 고苦ㆍ공空ㆍ무아無我의 법을 설하는 것을 듣기 때문에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넷째는 선우善友가 함께 머물러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이니, 중생으로 정토에 나는 이는 저 국토에는 오직 보살만 있는데 이들을 훌륭한 벗으로 삼아서 안으로 번뇌와 혹업惑業에 의해 얽매이는 일이 없고 밖으로 사마邪魔와 악연惡緣의 경계가 없어서 한번 태어난 뒤에는 바로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는 수명이 무량하여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이니, 중생으로 정토에 나는 이는 수명이 무량함을 얻어 부처님이나 보살과 평등하여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한번 태어난 뒤로는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221)
오념문五念門『천친론天親論』
저 나라에 왕생할 것을 소원하는 이가 있으면 오념문五念門을 닦도록 권한다. 만일 오념문을 갖춘다면 반드시 왕생할 수 있다.
첫째는 신업身業으로 예배하는 문이니, 이른바 일심으로 뜻을 오로지하여 공경하고 합장하며, 향과 꽃으로 공양하여 저 아미타불을 예배하는 것이다. 예배는 오로지 저 부처님만을 예배하니 목숨을 마칠 때를 기약해서 다른 예배는 섞이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구업口業으로 찬탄하는 문이니, 이른바 마음을 오로지하여 저 부처님 신상身相의 광명과 일체 성중聖衆 신상의 광명과 저 나라 안의 일체의 보배로 장엄한 광명을 찬탄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의업意業으로 기억하고 관찰하는 문이니, 이른바 마음을 오로지하여 저 부처님과 일체 성중의 신상의 광명과 국토의 장엄 등을 관찰하는 것이다. 예컨대 『관무량수불경』에서

011_0844_b_01L不退轉也二佛光照燭不退謂衆生得
011_0844_b_02L生淨土者常被佛光照燭故菩提之心
011_0844_b_03L日得增長而不退轉也三常聞法音不
011_0844_b_04L退謂衆生得生淨土者聞諸水鳥樹林
011_0844_b_05L風聲樂響皆說苦空無我之法是以常
011_0844_b_06L起念佛念法念僧之心而不退轉也
011_0844_b_07L善友同居不退謂衆生得生淨土者
011_0844_b_08L由彼國純諸菩薩以爲勝友內無煩惱
011_0844_b_09L惑業之累外無邪魔惡緣之境故一生
011_0844_b_10L之後卽不退轉也五壽命無量不退
011_0844_b_11L謂諸衆生得生淨土者卽得壽命無量
011_0844_b_12L與佛菩薩平等無二故一生之後
011_0844_b_13L不退轉也

011_0844_b_14L

011_0844_b_15L五念門天親

011_0844_b_16L
有願生彼國者勸修五念門若具定得
011_0844_b_17L往生一者身業禮拜門所謂一心專志
011_0844_b_18L恭敬合掌香花供養禮拜彼阿彌陀佛
011_0844_b_19L禮卽專禮彼佛畢命爲期不雜餘禮故
011_0844_b_20L二者口業讃歎門所謂專憶 [10] 讃歎彼佛
011_0844_b_21L身相光明一切聖衆身相光明及彼國
011_0844_b_22L一切寶莊嚴光明等故三者意業憶
011_0844_b_23L念觀察門所謂專意念觀彼佛及一切
011_0844_b_24L聖衆身相光明國土莊嚴等如觀經說

011_0844_c_01L“잠잘 때만을 제외하고 이 일을 항상 기억하고 항상 마음에 두며 항상 생각하고 항상 관찰한다.”222) 등이라고 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넷째는 서원을 짓는 문(作願門)이니, 이른바 마음을 오로지하여 밤이나 낮이나 어느 때 어느 곳이든 삼업三業과 사의四儀223)로 짓는 공덕을, 처음이나 중간이나 마지막을 따지지 않고 모두 반드시 진실하게 하면서 마음 속에서 발원하여 저 나라에 태어나길 원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회향하는 문(回向門)이니, 이른바 마음을 오로지하여 스스로 지은 선근과 일체 삼승三乘과 오도五道에 속한 모든 범부와 성인들이 지은 선근에 대해 깊이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짓는 따라 기뻐하는 마음처럼 나도 이와 같이 따라 기뻐한다. 이러한 따라 기뻐하는 선근과 자기가 지은 선근을 모두 중생과 함께하여 저 나라에 회향하기 때문이다. 또 저 나라에 이른 뒤에 육신통六神通을 얻고 생사의 세계에 다시 돌아와 중생을 교화하되 후제後際가 다하도록 싫어하거나 만족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아 성불에 이르게 되니, 이것을 회향하는 문이라고 한다.224)
오혹五惑장로 색 선사長蘆賾禪師225)
수행의 연을 갖추는 데 서방만 한 곳이 없지만 믿음이 얕은 사람들은 제멋대로 의심과 비방을 내니 한번 논해 보겠다.
이곳의 사람들은 속가의 시끄러움을 싫어하고 난야蘭若의 고요함을 사모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집을 버리고 출가하는 이가 있으면 은근히 찬탄하지만 사바세계의 뭇 고통이 어찌 속가의 시끄러움에 그치고 극락의 여유로움이 어찌 난야의 고요함에 그치겠는가? 출가가 아름다운 줄 알지만 왕생을 원하지 않으니, 그 미혹이 하나이다.
만 리 고생길에 멀리 선지식을 구해 큰일을 깨달아 밝히고 생사를 결단하여 간택하지만, 아미타 세존은 색色ㆍ심心ㆍ업業은 뛰어나며, 원력은 크고 깊으며, 한번 원음圓音을 연설하면 훤하게 들어맞지 않음이 없다. 선지식을 뵙기를 원하면서 부처님을 뵙기를 바라지 않으니, 그 미혹이 둘이다.
대중이 많은 총림에는 모두가 머물기를 즐기고

011_0844_c_01L惟除睡時恒憶恒念恒想恒觀此事等
011_0844_c_02L四者作願門所謂專心若晝若夜
011_0844_c_03L一切時一切處三業四儀所作功德
011_0844_c_04L不問初中後皆須眞實心中發願願生
011_0844_c_05L彼國故五者回向門所謂專心自作善
011_0844_c_06L及一切三乘五道一一凡聖等所作
011_0844_c_07L善根深生隨喜如諸佛菩薩之所作隨
011_0844_c_08L我亦如是隨喜以此隨喜善根及
011_0844_c_09L己所作善根皆悉與衆生共之回向彼
011_0844_c_10L國故又到彼國已得六神通廻入生
011_0844_c_11L敎化衆生徹窮後際心無厭足
011_0844_c_12L至成佛是名廻向門

011_0844_c_13L

011_0844_c_14L五惑長蘆賾
禪師說

011_0844_c_15L
修行緣具無若西方淺信之人橫生
011_0844_c_16L疑謗竊甞論之此方之人無不厭俗舍
011_0844_c_17L之喧煩慕蘭若之寂靜故有捨家出家
011_0844_c_18L則殷勤讃歎而娑婆衆苦何止俗舍之
011_0844_c_19L喧煩極樂優游豈直蘭若之寂靜
011_0844_c_20L出家爲美而不願往生其惑一也
011_0844_c_21L里辛勤遠求知識發明大事決擇死
011_0844_c_22L而彌陀世尊色心業勝願力洪深
011_0844_c_23L一演圓音無不明契願叅知識而不
011_0844_c_24L欲見佛其惑二也叢林廣衆皆樂棲

011_0845_a_01L무리가 적은 도량에는 붙어 있으려고 하지 않지만 극락세계에는 일생보처一生補處226)가 그 수가 몹시 많고 여러 뛰어난 선인善人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다. 총림을 가까이 하고자 하면서도 청정한 바다 같은 무리를 사모하지 않으니, 그 미혹이 셋이다.
이 땅의 사람들은 상수上壽227)가 100세를 넘지 않는데, 어려서는 어리석고 늙어서는 가물가물하며, 질병이 잇따르고 혼침하거나 잠을 자는 시간만 하더라도 항상 절반을 넘는다. 보살도 색신色身을 달리할 때(隔陰)228) 혼미해지고 성문조차 태에서 나올 때 어둡게 되는데, 한 자나 되는 보배보다 귀중한 짧은 시간(尺璧寸陰)229)을 열에서 그 아홉을 잃고도 아직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오르지 못했으니 한심하다 할 만하다. 서방의 사람들은 수명이 무량하여 한번 연꽃 속에 태어나면 다시는 죽는 고통이 없고, 상속하여 잠시도 끊어짐이 없이 곧장 깨달음에 이르니, 곧 아유월치阿惟越致를 얻어 부처의 계위를 결정코 기약할 수 있다고 할 만하다. 그런데 사바세계의 촉박한 시간 속에 유전하면서 정토의 기나긴 시간에 대해 모르니, 그 미혹이 넷이다.
만일 지위가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있고 과果가 무생인을 증득하면 탐욕의 경계에 있어도 탐욕이 없고 티끌 경계에 머물러도 티끌에 물들지 않아, 무연無緣의 자비를 일으키고 동체同體의 자비를 운용하여 번뇌의 세계(塵勞)로 돌아와 오탁의 세계와 어울려 살 수 있다. 들은 것이 얕고 지혜가 짧은 이는 간혹 작은 선과 상응하면 “영원히 사류四流230)에서 벗어나고 십지十地를 훌쩍 초월했다.”라고 하면서 정토를 꾸짖고 사바세계에 탐닉하고 연연해 한다. 눈을 감고 조용히 생을 마치면 굽이굽이 생사의 고해를 떠돌아다니며, 소나 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줄줄이 이리泥犂231)에 늘어설 것인데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 줄 모르고 큰 방편을 가진 보살에 견주니, 그 미혹이 다섯이다.232)
오불가사의五不可思議우익 법사蕅益法師 설
믿음과 발원과 명호를 지니는 것으로 곧장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오르는 데 다섯 가지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뜻이 있다.
첫째는 삼계를 가로질러 초월하니, 미혹을 끊기를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바로 서방에서 사토四土를 가로질러 갖추니, 점차적으로 증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는 명호만을 지니니, 선관禪觀과 여러 방편을 빌리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는 이레를

011_0845_a_01L少衆道場不欲依附而極樂世界
011_0845_a_02L一生補處其數甚多諸上善人俱會
011_0845_a_03L一處旣欲親近叢林而不慕淸淨海衆
011_0845_a_04L其惑三也此土之人上壽不過百歲
011_0845_a_05L而童癡老耄疾病相仍昏沈睡眠
011_0845_a_06L居太半菩薩猶昏隔陰聲聞尙昧出胎
011_0845_a_07L則尺璧寸陰十喪其九而未登不退
011_0845_a_08L可謂寒心西方之人壽命無量一託
011_0845_a_09L蓮苞㪅無死苦相續無間直至菩提
011_0845_a_10L可謂便獲阿惟越致佛階決定可期
011_0845_a_11L流轉娑婆促景迷於淨土長年其惑四
011_0845_a_12L若乃位居不退果證無生在欲無
011_0845_a_13L居塵不塵方能興無緣慈運同體
011_0845_a_14L廻入塵勞和光五濁其有淺聞單
011_0845_a_15L或與少善相應便謂永出四流
011_0845_a_16L超十地詆訶淨土耽戀娑婆掩目空
011_0845_a_17L宛然流浪並肩牛馬接武泥犂
011_0845_a_18L知自是何人擬比大權菩薩其惑五也

011_0845_a_19L

011_0845_a_20L五不可思議蕅益法
師說

011_0845_a_21L
信願持名徑登不退有五不可思議之
011_0845_a_22L一橫超三界不俟斷惑故二卽於
011_0845_a_23L西方橫具四土非由漸證故三但持
011_0845_a_24L名號不假禪觀諸方便故四一七爲

011_0845_b_01L기약으로 삼으니, 많은 겁과 많은 삶과 많은 해와 많은 달을 빌리지 않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한 부처님의 이름을 지니면 모든 부처님의 호념護念을 받으니, 일체 부처님들의 이름을 지니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233)
오소부득五少不得『정토신종淨土晨鐘』
지금 다행히 일이 뜻대로 되는 때를 만나 염불하려 하지 않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때에 이르면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
일이 마음대로 될 때에는 염불하려 하지 않지만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
질병의 고통이 없을 때에는 염불하려 하지 않지만 병이 위독하여 죽게 될 때에 이르면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
건강할 때에는 염불하려 하지 않지만 노쇠한 때에 이르면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
안광眼光이 꺼질 때에는 염불하려 하지 않지만 몸을 굴려 관에 넣고 매장하여 천도薦度234)할 때에 이르면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
호흡이 아직 붙어 있어 미처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홀연히 입에서 염불이 나오면 부처님이 오셔서 다시 셈하여 부처님과 연이 있게 된다. 단지 7척의 몸이 홀연히 관 속에 가로눕게 되고 세 치의 호흡이 쉽게 끊어짐을 두려워하라. 이 말을 부처님이 반드시 생각하도록 하였으나 끝내 귀에 이르지 못하였다. 그런 까닭에 임종에 이르러 십념을 하면 곧 왕생할 수 있다.235)
오선五禪지자대사智者大師 설
수행자가 부처님을 관하여 마음을 한 경계에 쏟는 것을 응심선凝心禪이라고 하니, 여래의 옥호玉毫의 금빛 나는 모양을 분명히 관하여 응연히 적정寂靜하고 훤히 사무치기 때문이다.
또한 앞에서 마음을 모았지만 익힌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저도 모르게 달아나 흩어진다. 지금 그런 마음을 제어하여 돌아오게 해서 금빛 나는 모양을 분명히 관하는 것을 제심선制心禪이라고 한다.
또한 마음을 제어하여 선정을 얻었지만 이미 이관理觀236)이 아니고 모두 사수事修에 속한다. 지금 그것이 본래 공이니 누가 모으고 누가 제어하는가, 부처도 없고 생각도 없다고 체득하는 것을 체진선體眞禪이라고 한다.
또한 앞에서 참됨을 체득했지만 여전히 공적空寂에 막혀 한량없는 명상名相에 대해 어두워 알지 못한다. 지금 얻을 바 없는 것으로 방편을 삼아

011_0845_b_01L不藉多劫多生多年月故五持一佛
011_0845_b_02L卽爲諸佛護念不異持一切佛名故

011_0845_b_03L

011_0845_b_04L五少不得淨土
晨鐘

011_0845_b_05L
今幸値得意時不肯念到失意時少不
011_0845_b_06L得念順境時不肯念到逆境時少不
011_0845_b_07L得念無疾痛時不肯念到病篤垂死時
011_0845_b_08L少不得念强壯時不肯念到衰暮時
011_0845_b_09L少不得念縱眼光垂瞑時不肯念
011_0845_b_10L轉身入木殯埋薦度時少不得念
011_0845_b_11L吸尙存不知不覺忽然口中念出
011_0845_b_12L來還算與佛有緣只怕七尺忽橫
011_0845_b_13L寸易斷這句佛要念竟不及耳所以
011_0845_b_14L臨終十念卽得徃生

011_0845_b_15L

011_0845_b_16L五禪智者大
師說

011_0845_b_17L
行者觀佛住心一境名凝心禪諦觀
011_0845_b_18L如來玉毫金相凝然寂靜了亮洞微 [11]
011_0845_b_19L復次前雖凝心所習未慣不覺馳
011_0845_b_20L今制之令還諦觀金相名制心禪
011_0845_b_21L復次制心得定旣非理觀皆屬事修
011_0845_b_22L今體之本空誰凝誰制無佛無念
011_0845_b_23L體眞禪復次前雖體眞猶滯空寂
011_0845_b_24L量名相昧然不知今以無所得而爲方

011_0845_c_01L공空에서 가假로 들어가면 온갖 법이 훤히 밝아져 공의 티끌에 의해 미혹되거나 어지럽혀지지 않는 것을 방편선方便禪이라고 한다.
또한 앞에서 참됨을 체득하고 방편을 사용하나 각기 공空과 유有에 의거하여 이변二邊을 떠나지 않았다. 지금 고요함과 어지러움을 분명히 관하여 본래 모양이 없고 언어의 길이 끊어졌으며 상념을 모두 잊는 것을 식이변분별선息二邊分別禪이라고 한다.237)
오필五必『정토신종淨土晨鐘』
지금 사람은 아침이 오면 반드시 저녁이 되며, 더위가 오면 반드시 추워지며, 어리면 반드시 장성하게 되며, 장성하면 반드시 늙게 되며, 늙으면 반드시 죽게 되니,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러하다.
만일 사람이 아침이 되었는데 저녁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고, 더위가 왔는데 추위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반드시 많은 이들이 그의 어리석음을 꾸짖을 것이다. 더구나 어렸다가 장성하고 늙어 죽게 되었는데 그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그 어리석음이 또한 심하지 않겠는가? 쑥쑥 태어나고 꿈틀꿈틀 자라다가 시들시들 늙어 죽게 되는데도 벙긋벙긋 웃다가 어느새 깜짝 놀라게 된다.
애욕의 강물과 욕망의 바다에 빠져도 누구도 그만둔 적이 없고, 명예의 고삐와 이익의 수갑에 끌려다녀도 누구도 그만둔 적이 없다. 하루아침에 재가 식어지면 불이 새로운 땔나무로 옮겨 가는데, 한 생애를 마칠 시기에 이르면 어떤 사람이 면할 수 있겠는가? 이후로는 육도六道와 삼도三塗에서 마치 녹로轆轤를 돌리는 것처럼 생멸을 거듭할 것이다. 날마다 생사의 업을 찾으면서 해탈할 방법을 구하지 않으니, 가엾게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할 만하다. 진실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는 반드시 생사에서 해탈할 방법을 구한다. 만일 해탈을 구한다면 염불을 버리고 무슨 길을 따르겠으며, 정토를 버리고 내가 어디로 돌아가겠는가?238)
오부정五不正『정토신종淨土晨鐘』

011_0845_c_01L便從空入假萬法洞明不爲空塵之
011_0845_c_02L所惑亂名方便禪復次前雖體眞
011_0845_c_03L以方便各據空有不離二邊今諦觀
011_0845_c_04L靜亂本無相貌名言路絕想念都忘
011_0845_c_05L名息二邊分別禪

011_0845_c_06L

011_0845_c_07L五必淨土
晨鐘

011_0845_c_08L
今夫人之朝而必夕也暑而必寒也
011_0845_c_09L而必壯壯而必老老而必死自古及
011_0845_c_10L今如是苟夫人之朝而不爲夕謀暑而
011_0845_c_11L不爲寒謀必羣誚其愚獨自幼至壯
011_0845_c_12L且老而濱死不知爲之謀其愚不又甚
011_0845_c_13L當其驀焉而生蠢焉而長頽焉而
011_0845_c_14L老以死栩栩焉1)蘧蘧 [13] 而愛河慾海
011_0845_c_15L之溺人無已時名韁利鎻之牽人無已
011_0845_c_16L一旦灰寒火傳薪換臨了一局
011_0845_c_17L人能免自玆以徃滅滅生生六道三
011_0845_c_18L如轉轆轤日相尋于生死之業
011_0845_c_19L不求解脫之方謂之愍不畏死可也
011_0845_c_20L能畏死者必求解脫生死之方若求解
011_0845_c_21L則舍念佛何途之從舍淨土吾誰
011_0845_c_22L與歸

011_0845_c_23L

011_0845_c_24L五不正淨土
晨鐘

011_0845_c_25L「蘧蘧」作「籧籧」{甲}

011_0846_a_01L사람의 삶은 물거품과 같아서 생멸生滅이 무상한데 하물며 세간은 고통 아님이 없음에랴. 만일 수명이 다하는 날(大限)에 갑자기 이르면 평생의 죄악을 어찌 전부 없앨 수 있겠는가? 우선 눈앞에 있는 일로 말해 보자. 한 가지 바르지 않은 생각을 일으키며, 한 가지 바르지 않은 말을 하며, 한 가지 바르지 않은 색깔을 보며, 한 가지 바르지 않은 소리를 들으며, 한 가지 바르지 않은 일을 하더라도 죄악이 아님이 없는데, 하물며 먹는 것은 중생의 고기이고 입는 것도 중생을 죽여서 얻는 것이겠는가. 게다가 지은 죄악이 고기를 먹고 비단을 입는 것에만 그치지 않으니, 그것을 생각하면 진실로 두려워할 만하다. 눈을 감은 뒤에 업연業緣을 따라감을 면하지 못할 것이니 벗어날 기약이 없다. 서방정토만이 가장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색신色身은 얻기 어려우니 건강할 때에 이 큰일을 갖추어라.239)
오의五義『보왕론寶王論』
무릇 산란함을 물리치는 요체는 소리에 달려 있다. 소리가 엄정하지 않으면 마음이 똑똑한 체하면서 우쭐거려 안정됨이 없다. 소리가 엄정하면 띠를 뽑으면 뿌리까지 따라 뽑히듯 하고 수레에 타고서 말에 채찍질을 하듯 하여 목숨을 마치도록 한번 마주하여 영원히 온갖 근심을 떠나니, 그 뜻이 하나이다.
가까운 것을 들어 말하자면, 소리와 광명이 미치는 곳은 온갖 재앙이 영원히 소멸하고 공덕이 우거진 숲과 같으며 산마다 소나무가 무성하니, 그 뜻이 둘이다.
먼 것을 들어 말하자면, 금빛 얼굴이 휘황찬란하게 빛을 흩뿌리고 보배 꽃이 주룩주룩 공중에서 내리는 것이 손바닥을 가리키듯 쉬운데 이 모든 것이 소리가 불러오는 것이니, 그 뜻이 셋이다.
나무나 돌을 끌 때 무거워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경우 큰 소리로 호령을 하면 거뜬히 가볍게 들리는 것과 같으니, 그 뜻이 넷이다.
마군魔軍과 싸울 때 깃발을 세우고 북을 두드리며 서로 대치하고 전차에서 소리의 음률을 사용하여 강한 적을 반드시 무너뜨리는 것과 같으니, 그 뜻이 다섯이다.
이러한 여러 뜻을 갖추면 다시 무엇을 싫어하겠는가? 시끄러움과 고요함, 이 두 가지를 온전히 하고 지止와 관觀을 함께 닦는 것만 못하지만 부처님 뜻에 맞는다면 또한

011_0846_a_01L
人生如水泡生滅無常况世間無非是
011_0846_a_02L若大限忽至平生罪惡豈得全無
011_0846_a_03L且以目前言之起一不正念說一不正
011_0846_a_04L視一不正色聽一不正聲爲一不
011_0846_a_05L正事無非過惡况所食者衆生之肉
011_0846_a_06L所衣者亦殺衆生而得又况所有過惡
011_0846_a_07L不止於食肉衣帛思之誠可畏也
011_0846_a_08L眼之後不免隨業緣去無有出期
011_0846_a_09L西方淨土最爲超脫捷徑色身難得
011_0846_a_10L趂康健時辦此大事

011_0846_a_11L

011_0846_a_12L五義寶王

011_0846_a_13L
夫辟散之要要存於聲聲之不厲
011_0846_a_14L竊竊然飄飄然無定聲之厲也拔茅
011_0846_a_15L連茹乘策其後畢命一對長謝百憂
011_0846_a_16L其義一也近而取之聲光所及萬禍
011_0846_a_17L氷消功德藂林千山松茂其義二也
011_0846_a_18L遠而說之金容熒煌以散彩寶華淅
011_0846_a_19L瀝而雨空若指諸掌皆聲致焉其義
011_0846_a_20L三也如牽木石重而不前洪音發號
011_0846_a_21L飄然輕擧其義四也與魔軍相戰
011_0846_a_22L皷相望用聲律於戎軒以定破於强敵
011_0846_a_23L其義五也具斯衆義復何厭哉未若
011_0846_a_24L喧靜兩全止觀雙運叶夫佛意不亦

011_0846_b_01L괜찮지 않겠는가?240)
육도六度『연종보감蓮宗寶鑑』
아미타불 한 구절을 집지執持하여 한 생각에 이치와 상응하면 모든 법이 앞에 나타나 육도六度241)를 갖춘다. 보시를 갖추면 마음에 물들거나 집착이 없으며, 지계를 갖추면 허망한 연을 일으키지 않으며, 인욕을 갖추면 주체와 대상(能所)을 모두 잊으며, 정진을 갖추면 마음에 잠시라도 끊어짐이 없으며, 선정을 갖추면 동정動靜이 모두 고요하며, 지혜를 갖추면 실낱만 한 미혹도 세우지 않는다.242)
육도六度우익 법사蕅益法師 설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몸과 마음과 세계를 내려놓으니 바로 큰 보시요,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다시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일으키지 않으니 바로 큰 지계요,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옳다 그르다 하거나 남이니 나니 따지지 않으니 바로 큰 인욕이요,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조금도 잠시 끊어짐이나 뒤섞임이 없으니 바로 큰 정진이요,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다시는 허망한 생각에 쫓기지 않으니 바로 큰 선정이요, 진실하게 염불할 수 있으면 다른 갈림길에 미혹되지 않으니 바로 큰 지혜이다.
한번 스스로 점검해 보라. 만일 몸과 마음과 세계를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생각이 아직도 저절로 일어나며, 옳다 그르다 하거나 남이니 나니 하는 것이 아직도 저절로 가슴에 걸려 있으며, 잠시 끊어짐과 뒤섞임을 아직도 다 없애지 못하였으며, 허망한 생각에 쫓김을 아직도 영원히 없애지 못하였으며, 갖가지 다른 갈림길에서 아직도 뜻이 미혹된 상태에 있다면 진실하게 염불하는 것이 아니다.243)
육종념六種念『정토신종淨土晨鐘』
참되고 간절한 염불은 반드시 여섯 가지 생각을 갖추어야 한다.
하나는 용맹한 생각이다. 실천하는 힘이 너무 약해서는 안 되니, 효자가 부모의 깊은 원수를 갚기 위해 높은

011_0846_b_01L可乎

011_0846_b_02L

011_0846_b_03L六度蓮宗
寶鑑

011_0846_b_04L
執持一句阿彌陀佛一念之中與理相
011_0846_b_05L諸法現前六度具足布施則心無
011_0846_b_06L染着持戒則不起妄緣忍辱則能所俱
011_0846_b_07L精進則心無間斷禪定則動靜俱寂
011_0846_b_08L智慧則不立絲毫

011_0846_b_09L

011_0846_b_10L六度蕅益法
師說

011_0846_b_11L
眞能念佛放下身心世界卽大布施
011_0846_b_12L眞能念佛不復起貪嗔癡1) [14] 大持戒
011_0846_b_13L眞能念佛不計是非人我卽大忍辱
011_0846_b_14L眞能念佛不稍間斷夾雜卽大精進
011_0846_b_15L眞能念佛不復妄想馳逐卽大禪定
011_0846_b_16L眞能念佛不爲他歧所惑卽大智慧
011_0846_b_17L試自簡點若身心世界猶未放下
011_0846_b_18L瞋癡念猶自現起是非人我猶自挂
011_0846_b_19L間斷夾雜猶未除盡妄想馳逐
011_0846_b_20L未永滅種種他歧猶能惑志便不爲
011_0846_b_21L眞念佛也

011_0846_b_22L

011_0846_b_23L六種念淨土
晨鐘

011_0846_b_24L
眞切念佛須具六種念一勇猛念
011_0846_b_25L文弱來不得如孝子報父母深讎縱高

011_0846_c_01L절벽과 깊은 계곡물과 도깨비 소굴과 호랑이 굴일지라도 반드시 겁내지 않고 가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슬퍼하는 생각이다. 너무 초연해서는 안 되니, 한 번 부처님을 생각할 때마다 몸의 털이 모두 곤두서고 오장육부가 찢어지는 것이 어려서 돌아가신 인자한 어머니를 생각하고 슬기롭던 죽은 아이를 생각하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분함이 깃든 생각이다. 너무 평온해서는 안 되니, 미천하고 가난한 선비가 재주를 자부하다가 낙제하여 적막하게 되어 한 번 생각이 미칠 때마다 거의 살기를 바라지 않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사랑하여 그리는 생각이다. 너무 무덤덤해서는 안 되니, 자기가 깊이 사랑하는 물건은 꿈속에서도 정이 곡진하여 행여 잃을까 염려하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즐거운 일이 앞에 나타날 때 껑충껑충 뛰면서 기뻐하는 생각이다. 추위에 옷을 얻고 굶주릴 때에 음식을 얻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악연이 눈앞에 닥쳤을 때 뉘우침이 격렬하고 절절한 생각이다. 사지에서 살려고 도망하는 것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총괄하면 마음과 입이 서로 하나가 되어 글자마다 간과 골수에서 흘러나와야 염불의 참된 경지에 이른다.244)
육근六根『용서정토문龍舒淨土文』
천 가지 장식은 단지 반 치(半寸)의 눈을 위한 것이며, 백 가지 음악은 단지 한 짝의 귀를 위한 것이며, 침단향과 용뇌와 사향은 단지 두 구멍의 코를 위한 것이며, 사방 열 자짜리 상에 잘 차린 음식은 단지 세 치의 혀를 위한 것이며, 아름다운 미인은 단지 썩은 냄새나는 몸을 위한 것이며, 남의 뜻을 따르고 비위를 맞추는 것은 단지 방탕한 뜻을 위한 것이다. 만일 이러한 점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번뇌의 원인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육근이 있기 때문에 한량없는 일이 생겨 한량없는 업을 짓는다. 그러므로 겁화劫火가 모든 세계를 태우는 것과 같다. 만일 이 이치를 깨닫는다면 정토에 아직 태어나지 못하였더라도 이미 태어난 것과 같을 것이다.245)
육신六信우익 법사蕅益法師 설

011_0846_c_01L崖深澗燐途虎窟必徃不怯故一悲
011_0846_c_02L傷念太灑落來不得每一想佛身毛
011_0846_c_03L皆竪五內若裂如憶少背之慈母
011_0846_c_04L多慧之亡兒故一感憤念太和平來
011_0846_c_05L不得如落第孤寒負才寂寞每一念及
011_0846_c_06L殆不欲生故一戀慕念太淡泊來不
011_0846_c_07L如己所深愛物魂夢繾綣2) [15] 恐或
011_0846_c_08L失故一樂事現前踴躍歡喜念如寒得
011_0846_c_09L飢得食故一惡緣照面悔恨激切念
011_0846_c_10L如死裏逃生故總之心口相一字字從
011_0846_c_11L肝髓中流出方是念佛眞境

011_0846_c_12L

011_0846_c_13L六根龍舒淨
土文

011_0846_c_14L
千般裝點只爲半寸之眼百種音樂
011_0846_c_15L只爲一豆之耳沈檀腦麝只爲兩竅之
011_0846_c_16L食前方丈只爲三寸之舌妙麗嬌
011_0846_c_17L只爲臭腐之身隨順逢迎只爲狂
011_0846_c_18L蕩之意若能識破便無煩惱因有此
011_0846_c_19L六根故生無量事造無量業是故如
011_0846_c_20L刼火燒諸世界若悟此理雖未生淨土
011_0846_c_21L已如生矣

011_0846_c_22L

011_0846_c_23L六信蕅益法
師說

011_0846_c_24L「卽」作「師」{甲}「惟」作「帷」{甲}

011_0847_a_01L첫째,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나의 현재 한 생각 마음이 본래 육단肉團246)도 아니고 또한 연영緣影247)도 아니며, 시간적으로 시작과 끝이 없고 공간적으로도 끝이 없으며, 하루 종일 연을 따르고도 하루 종일 변하지 않으며, 시방세계의 허공과 티끌 같은 국토가 원래 내 한 생각 마음속에 나타난 물건이며, 내가 지금 혼미하고 전도되고 미혹했지만 한 생각에 마음을 돌이킬 수 있다면 결정코 자기의 마음속에 본래 갖추어진 극락에 태어날 수 있다고 믿어 다시는 의심하는 생각이 없는 것을 자신을 믿는다고 한다.
둘째, 남을 믿는다는 것은 저 석가여래는 결코 속이는 말이 없으며, 아미타 세존은 결코 헛되게 발원하는 일이 없으며, 육방六方의 부처님들이 광장설廣長舌을 내신 것은 결코 두 말이 없음을 믿고서 부처님들의 진실한 가르침을 따라 결정코 왕생하길 뜻하여 다시는 의혹이 없는 것을 남을 믿는다고 한다.
셋째, 인을 믿는다는 것은 산란한 마음으로 이름을 불러도 부처를 이루는 씨앗이 되는데 하물며 마음을 오로지하여 어지럽지 않으면 어찌 정토의 원인이 아니겠는가 하고 깊이 믿는 것을 인을 믿는다고 한다.
넷째, 과를 믿는다는 것은 정토에 훌륭한 선인들이 모인 것이 모두 염불삼매에서 생겨난 것이니 비유컨대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으며, 또한 그림자는 반드시 형체를 따르고 메아리는 반드시 소리에 응하는 것과 같아 결코 헛되이 버려짐이 없음을 깊이 믿는 것을 과를 믿는다고 한다.
다섯째, 일을 믿는다는 것은 지금 현재 한 생각이 다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의해 나타난 온갖 시방세계도 다할 수 없으며, 실로 극락국토가 십만억 국토 밖에 있는데 너무나 깨끗하게 장엄하여 장자의 우언寓言과 같지 않다248)고 깊이 믿는 것을 일을 믿는다고 한다.
여섯째, 이치를 믿는다는 것은 극락국토가 십만억 국토의 밖에 있으나 실로 나의 지금 현재 잠깐(介爾) 일어나는 한 생각의 마음 밖으로 벗어나지 않으니, 나의 현재 한 생각의 심성은 실로 밖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믿고, 또한 서방의 의보거나 정보거나 주인이거나 짝이거나 모두 나의 현재 한

011_0847_a_01L
一信自者信我現前一念之心本非肉
011_0847_a_02L亦非緣影竪無初後橫絕邊涯
011_0847_a_03L日隨緣終日不變十方虛空微塵國土
011_0847_a_04L元我一念心中所現之物我今雖復昏
011_0847_a_05L迷倒惑苟能一念回心決定得生
011_0847_a_06L己心中本具極樂更無疑慮是名信
011_0847_a_07L二信他者信彼釋迦如來決無誑
011_0847_a_08L彌陀世尊決無虛願六方諸佛
011_0847_a_09L廣長舌決無二言隨順諸佛眞實敎誨
011_0847_a_10L決志求生更無疑惑是名信他三信
011_0847_a_11L因者深信散亂稱名猶爲成佛種子
011_0847_a_12L何况一心不亂安得非淨土因是名信
011_0847_a_13L四信果者深信淨土上善聚會
011_0847_a_14L從念佛三昧得生譬如種苽得苽種荳
011_0847_a_15L得荳亦如影必隨形響必應聲決無
011_0847_a_16L虛棄是名信果五信事者深信只今
011_0847_a_17L現前一念不可盡故所以依心所現
011_0847_a_18L切十方世界亦不可盡實有極樂國土
011_0847_a_19L在於十萬億土之外最極淸淨莊嚴
011_0847_a_20L同莊生寓言是名信事六信理者
011_0847_a_21L信極樂國土雖在十萬億土之遠而實
011_0847_a_22L不出我只今現前介爾一念心外以吾
011_0847_a_23L現前一念心性實無外故又復深信西
011_0847_a_24L若依若正若主若伴皆吾現前一

011_0847_b_01L생각이 오묘하고 밝은 참된 마음속에 나타난 그림자여서 온갖 일이 그대로 이치이며 온갖 허망이 그대로 진실이며, 온갖 닦음이 그대로 성품이며, 온갖 다른 이가 그대로 자신이며, 나의 마음이 두루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마음도 두루하며, 부처님의 마음이 두루하기 때문에 온갖 중생의 심성도 두루하니, 비유컨대 한 방에 천 개의 등불이 빛마다 서로 두루 비추고 거듭하여 서로 교섭하되 서로 방해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깊이 믿는 것을 이치를 믿는다고 한다.249)
육부득六不得『정토혹문淨土或問』
일생 동안 나쁜 짓만 하다가 죽을 때에 염불하여 업을 짊어진 채 왕생하는 것은 바로 전생에 심은 선근과 복덕의 인연으로 비로소 선지식을 만나 그의 권유로 염불을 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러한 요행은 만 명 중에 한 명도 만나기 어렵다.
만일 병을 얻어 죽게 될 때에 풍대의 칼250)이 몸을 해체하여 사대四大가 흩어지면 뭇 고통이 핍박하고 다급한 두려움이 더욱 커져서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네가 병이 없이 죽더라도 또한 세상의 인연이 끝나지 않고 세상에 대한 생각이 그치지 않아 삶을 탐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니 마음이 어지러울 것이다. 만일 속인이라면 아울러 집안일을 명백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뒷일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아내는 울고 자식은 곡을 하며 갖가지 근심으로 애를 태워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네가 죽기 전이라도 단지 사소한 병에 의한 아픔이 몸에 있으면 저림과 아픔을 참느라 소리를 지르고 신음을 하며, 약을 묻고 의원을 구하며, 기도하고 참회하면서 잡된 생각이 어지럽게 일어나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네가 병이 나기 전이라도 단지 늙어 쇠한 모양이 앞에 나타나면 피곤하여 비틀거리며, 시름에 탄식하고 근심에 괴로워하며, 노쇠한 몸에만 이리저리 안배를 하여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네가 늙기 전이라도 젊었을 때는 바로 염불하기 좋을 때지만 문득 미친 마음이 아직 쉬지 않고 세속의 업무에 서로 관계를 맺어 이리저리 반연하고 허튼 생각을 하여 업식業識이 망망하니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네가 한가하고

011_0847_b_01L念妙明眞心中所現影全事卽理全妄
011_0847_b_02L卽眞全修卽性全他卽自我心徧故
011_0847_b_03L佛心亦徧佛心徧故一切衆生心性亦
011_0847_b_04L譬如一室千燈光光互徧重重交
011_0847_b_05L不相妨礙是名信理

011_0847_b_06L

011_0847_b_07L六不得淨土
或問

011_0847_b_08L
一生造惡臨終念佛帶業徃生乃是
011_0847_b_09L宿有善根福德因緣方遇知識勸得念
011_0847_b_10L此等僥倖萬中無一若得病臨死
011_0847_b_11L風刀解體四大分離衆苦逼迫忙怖
011_0847_b_12L張皇不得念佛㪅饒你無病而死
011_0847_b_13L或世緣未了世念未休貪生怕死
011_0847_b_14L亂胸懷若是俗人兼以家私未明
011_0847_b_15L事未辦妻啼子哭百種憂煎不得念
011_0847_b_16L㪅饒你未死以前只有些少病痛在
011_0847_b_17L忍疼忍苦呌喚呻吟問藥求醫
011_0847_b_18L禱懺悔雜念紛飛不得念佛㪅饒你
011_0847_b_19L未病以前只是年紀老大衰相現前
011_0847_b_20L困頓龍鍾愁嘆憂惱只向個衰老身上
011_0847_b_21L左右安排不得念佛㪅饒你未老以
011_0847_b_22L正是少壯正好念佛之時稍或狂
011_0847_b_23L心未歇俗務相關東攀西緣胡思亂
011_0847_b_24L業識茫茫不得念佛㪅饒你淸閒

011_0847_c_01L자재하여 수행에 뜻을 두었더라도 갑자기 세간의 상相 가운데에 비추어 무너뜨리지도 못하고 내려놓지도 못하며, 붙잡아 안정시키지도 못하고 깔고 앉아 끊어버리지도 못하는 것이 있으면 홀연히 조그만 경계가 앞에 나타나고 주인이 저것을 따라 전도되어 염불할 수 없을 것이다.
시험 삼아 잠시 늙고 병들었을 때와 젊고 한가한 날을 살펴보아도 조금이라도 한 가지 일이 마음에 걸려 있으면 벌써 염불할 수 없는데 하물며 임종을 마주했을 때이겠는가?251)
육정六淨『정토지귀집淨土指歸集』
구계九界252)의 중생은 본각本覺이 깨끗하나 원돈圓頓253)의 큰 법을 듣지 못하여 모두 마음이 더럽혀지고 국토가 더럽혀진다.
만일 중생이 깨끗한 신심으로 왕생을 발원하면 마음을 다 쏟기 때문에 당념當念을 떠나지 않고 극락(樂邦)의 꽃이 핀 연못과 보배 나무 등의 청정한 경계를 볼 수 있다. 이는 명자위名字位254)와 관행위觀行位255)의 사람으로 마음이 깨끗하고 국토가 깨끗하다. 그러므로 경에서 “내가 수명이 장구하다고 설하는 것을 듣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면 부처님께서 항상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큰 보살과 여러 성문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는 것을 볼 것이다.”256)라고 하였으니, 방편토方便土가 깨끗한 것이다.
만일 근본무명을 파괴하고 십주十住의 자리에 올라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였다면 이는 분진위分眞位257)의 사람으로 마음이 깨끗하고 국토가 깨끗하다. 경에서 “또 이 사바세계가 그 땅은 유리로 되어 있고 평탄하여 고르고 바르며 보살들의 무리가 모두 그 안에 머무는 것을 볼 것이다.”258)라고 하였으니, 실보토實報土가 깨끗한 것이다.
만일 지위가 묘각妙覺259)에 올라 지덕智德260)과 단덕斷德261)이 원만해졌다면 이는 극과極果의 성인으로 마음이 깨끗하고 국토가 깨끗하다. 경에서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제법의 실상을 궁구하여 다할 수 있다.”262)라고 하였고, (또 경에서) “석가모니를 비로자나毗盧遮那라고 하니 온갖 곳에 두루한다. 그 부처님이 머무는 곳을 상적광常寂光이라 하니 항상하고 즐거우며 나(我)가 있고 깨끗한 곳이다.”263)라고 하였다. 세 가지 덕264)을 갖춘

011_0847_c_01L自在有志修行稍於世相之中照不
011_0847_c_02L放不下把不定坐不斷忽然些子
011_0847_c_03L境界現前一個主人隨他顚倒不得
011_0847_c_04L念佛試看老病之時少壯淸閒之日
011_0847_c_05L稍有一事在心早是不得念佛况待臨
011_0847_c_06L終時哉

011_0847_c_07L

011_0847_c_08L六淨淨土指
歸集

011_0847_c_09L
九界衆生本覺雖淨未聞圓頓大法
011_0847_c_10L皆爲心垢土垢若衆生以淨信心發願
011_0847_c_11L徃生心專注故不離當念得見樂邦
011_0847_c_12L華池寶樹淸淨境界此名字觀行位人
011_0847_c_13L心淨土淨故經曰聞我說壽命長遠
011_0847_c_14L深心信解則爲見佛常在耆闍崛山
011_0847_c_15L共大菩薩諸聲聞衆圍繞說法方便土
011_0847_c_16L淨也若破根本無明登十住位證無
011_0847_c_17L生法忍此分眞位人心淨土淨經云
011_0847_c_18L見此娑婆世界其地琉璃坦然平正
011_0847_c_19L菩薩衆咸處其中實報土淨也若位
011_0847_c_20L登妙覺智斷圓滿此極果聖人心淨土
011_0847_c_21L經曰唯佛與佛乃能究盡諸法1) [16]
011_0847_c_22L釋迦牟尼名毘盧遮那遍一切處
011_0847_c_23L其佛所住名常寂光常樂我淨三德
011_0847_c_24L「實」作「寶」{甲}

011_0848_a_01L열반에 들고 모든 부처님ㆍ여래께서 노닐며 머무는 곳이라야 구경이라고 하니, 마음이 깨끗하고 국토가 깨끗하다.
어리석고 속되고 무지한 박지범부博地凡夫265)로서 수행과 증득을 더하지 않고 부처님과 동일하게 청정하다고 한다면 비유컨대 서민이 함부로 제왕이라고 호칭했다가 스스로 죽음을 초래하는 것과 같으니, 법을 비방한 죄가 무엇이 이것보다 크겠는가?266)
육수六修정청지鄭淸之267)의 『권수정토문勸修淨土文』
염불할 때 입으로 외고 마음으로 생각하여 모든 악행을 짓지 않는다면 어찌 계율이 아니겠는가? 생각을 청정한 경계에 매어 허깨비 같은 대상(塵)이 모두 사라진다면 어찌 선정이 아니겠는가? 생각하되 진실로 생각이 없어 마음의 꽃(心華)268)이 맑다면 어찌 지혜가 아니겠는가? 사람이 온갖 염려를 없애고 한결같이 서방에 뜻을 두면 몽둥이찜질을 하거나 큰소리로 꾸짖지 않아도 원돈의 기틀을 깨달으며, 대장경을 열람하지 않아도 정법의 눈을 얻으며, 네 가지 위의를 지니지 않아도 대자재大自在를 얻어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속박도 없고 벗어남도 없다. 이런 때를 당하여 무엇이 계戒ㆍ정定ㆍ혜慧가 되며, 무엇이 선禪ㆍ교敎ㆍ율律이 되겠는가? 나의 마음과 부처님의 마음이 조금도 차별이 없으니, 이것이 정토를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경지이다.269)
육약六藥『복보지남福報指南』270)
염불은 ‘일심불란’에만 있고 다시 다른 법이 없다. 비유컨대 약으로 병을 다스릴 때 병자가 단지 눈으로 약을 보고 손으로 약을 잡기만 하며, 혹은 가까운 곳에 사람이 있다면 코로 약을 냄새 맡게 하거나 먼 곳에 사람이 있다면 그릇에 약을 담거나 물에 약을 담그거나 불로 약을 달이게만 하면서 모두 말하기를 “나는 약으로 병을 다스리는데 이 병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겠는가? 지극한 병은 낫지 않는다.”라고 하고, 또 말하기를 “이 약은 신통하지 않다. 다시 처방전을 선택해야 하니 참으로 원통하고 답답하구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남이 또한 그를 대신해 마실 수가 없으니 장차 그 병을 어찌하겠는가?
게다가 염불할 때 몇 만의 숫자를 완전하게 하려는 것은 약을 사려고만 하고 절대로 약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니,

011_0848_a_01L湼槃諸佛如來所遊居處方名究竟
011_0848_a_02L淨土淨也愚俗無知以博地凡夫
011_0848_a_03L加修證同佛淸淨譬如庶民妄號帝
011_0848_a_04L自取誅滅謗法之罪孰大於是哉

011_0848_a_05L

011_0848_a_06L六修鄭淸之勸
修淨土文

011_0848_a_07L
方念佛時口誦心惟諸惡莫作豈非
011_0848_a_08L繫念淨境幻塵俱滅豈非定念實
011_0848_a_09L無念心華湛然豈非慧人能屏除萬
011_0848_a_10L一意西方則不施棒喝而悟圓頓
011_0848_a_11L不閱大藏經而得正法眼不持四
011_0848_a_12L威儀中而得大自在不垢不淨無縛
011_0848_a_13L無脫當是時也孰爲戒定慧孰爲禪
011_0848_a_14L敎律我心佛心一無差別此修淨土
011_0848_a_15L之極致也

011_0848_a_16L

011_0848_a_17L六藥福報
指南

011_0848_a_18L
念佛只在一心不亂㪅無別法譬如以
011_0848_a_19L藥治病病者但用目視藥手執藥
011_0848_a_20L有近者以鼻聞藥㪅有遠者以器貯
011_0848_a_21L以水浸藥以火烹藥皆曰吾以藥
011_0848_a_22L治病此病如何得治至病不愈又言
011_0848_a_23L此藥不靈再選方書眞可痛憫然他
011_0848_a_24L人又不能代爲之飮亦奈之何哉且要
011_0848_a_25L完幾萬之數是又只要買藥絕不服藥

011_0848_b_01L이 약이 산더미처럼 쌓여도 병이 나을 수 있겠는가? 약을 마시는 것은 입으로 하고, 염불은 마음으로 한다.
약은 반드시 방울마다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염불은 반드시 소리마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나와야 하니, 이것이 참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칠종승七種勝『감로소甘露䟽』
염불의 공덕에는 일곱 가지 훌륭함이 있다.
첫째는 말이 적고 행하기 쉬운 훌륭함이다. 나무아미타불 한 구절만을 부르니 온갖 사람들이 염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생각의 대상이 되는 부처님과 세계의 훌륭함이다. 일심으로 부처님 몸의 상호를 생각하고 정토를 경계로 삼아 반연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어려움을 떠나고 편안함을 얻는 훌륭함이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염불하는 이를 보호하여 모든 환란이 없게 하고 편안하고 경사로우며 축복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이름을 불러 죄를 없애는 훌륭함이다. 염불하는 한 소리는 80억 겁의 생사의 무거운 죄를 없앤다. 다섯째는 염불을 지녀 복을 얻는 훌륭함이다. 부처님을 부르는 한 소리는 사천하의 일곱 가지 보배로 부처님과 아라한을 공양하는 것보다 뛰어나다. 여섯째는 과보로 부처님을 뵙는 훌륭함이다. 중생들이 부처님을 생각하면 반드시 부처님을 뵙는다. 일곱째는 직접 맞이하여 왕생하는 훌륭함이다. 변화한 부처님과 보살이 빛을 놓아 수행자를 영접하여 불토佛土에 왕생한다.271)
칠정념七正念연지 대사蓮池大師 설
참으로 생사를 위하여 출가했다면 곧장 일생에 끝내려고 하여 시시각각 일곱 가지 일로써 자신을 경책하고 힘써서 지켜야 한다.
첫째, 재물을 쌓거나 집을 짓거나 땅을 사거나 온갖 정밀하고 모든 좋은 물건들, 곧 경전이나 불상 등을 두지 마라. 옛적부터 전해 내려온 것과 명가로부터 나온 것에 대해 모두 미련을 두지 말고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둘째는 갖가지 긴요하지 않은 복을 짓는 일을 하지 마라. 우선 다른 날을 기다렸다가 큰일을 밝힌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우선

011_0848_b_01L卽將此藥積如邱陵病能愈否飮藥
011_0848_b_02L以口念佛以心藥必滴滴自口中入
011_0848_b_03L佛必聲聲自心中出此眞定心之方也

011_0848_b_04L

011_0848_b_05L七種勝甘露

011_0848_b_06L
念佛功德有七種勝一詞少易行勝
011_0848_b_07L惟稱一句南無阿彌陀佛一切人可念
011_0848_b_08L二念緣佛境勝一心緣念佛身相
011_0848_b_09L淨國爲境故三離難獲安勝諸佛
011_0848_b_10L菩薩加護念佛者無諸患難安慶吉祥
011_0848_b_11L四稱名滅罪勝念佛一聲滅八十億刼
011_0848_b_12L生死重罪五持念獲福勝稱佛一聲
011_0848_b_13L勝四天下七寶供佛及阿羅漢六果感
011_0848_b_14L見佛勝衆生念佛必定見佛七親迎
011_0848_b_15L徃生勝化佛菩薩放光迎接行者
011_0848_b_16L生佛土

011_0848_b_17L

011_0848_b_18L七正念蓮池大
師說

011_0848_b_19L
眞爲生死出家直欲一生了辦時時以
011_0848_b_20L七事自警務力守之一不得畜資財
011_0848_b_21L房屋買田地置一切精緻好物卽經像
011_0848_b_22L傳自太古出自名家皆勿留戀
011_0848_b_23L心正念二不得作種種非緊要福緣事
011_0848_b_24L姑俟他日大事已明作之未晩今且

011_0848_c_01L방편으로 만행문萬行門을 내버려 두고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셋째는 좋은 빛깔과 좋은 맛 등에 탐내고 애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며, 좋은 말로 자신을 칭찬하는 이에 대해 탐내고 애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며, 나쁜 빛깔과 나쁜 맛 등에 화내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며, 나쁜 말로 자신을 헐뜯거나 자신을 모욕하거나 갖가지로 자신을 거스르는 이에 대해 화내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마라. 나아가 과거나 미래의 일이 순조롭거나 거스르거나 모두 다 물리치고 성벽을 견고히 하듯 굳건히 지키고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넷째는 시문을 읊고 짓거나 진서眞書272)와 초서草書273)를 쓰거나 표제와 대련對聯274)을 짓거나 멋진 편지를 쓰거나 외서外書를 두루 보거나 다른 사람의 잘잘못과 장단점을 논의하지 말라. 나아가 가르침을 빙자하여 억측하고 교만한 마음으로 저술을 하거나 선을 깨달아 통하지 않았는데도 망령된 생각으로 공안을 제시하고 평가하지 마라. 입을 다물고 혀를 묶어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다섯째는 친구를 사귀고 초청하면 응하여 달려가며, 산을 노닐면서 경치를 감상하며, 잡다한 말을 하며 한가하게 대화하지 마라. 무릇 갖가지 세제世諦의 일은 이치상 마땅히 해야 하여 결단코 그만둘 수 없는 일을 제외하고는 다 그만두고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여섯째는 방일에 탐착하거나 수면에 방종하지 마라. 큰일을 밝히지 못했으니 수고로움을 참고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
일곱째는 세상 사람들과 재주를 다투거나 능력을 다투거나 명성을 다투거나 세력을 다투지 마라. 아직 얻지 못했는데 얻었다고 하고 아직 증득하지 못했는데 증득했다고 하거나 속임수로 선지식이라고 칭하며 함부로 스스로를 높이지 마라. 오직 비천함을 잡고 어리석음을 지키며, 종신토록 배움의 지위에 머물러 스스로를 단련하고 항상 정진하며 일심으로 바르게 염불하라.275)
칠보七寶『아미타경阿彌陀經』
첫째는 금金이고, 둘째는 은銀이며, 셋째는 유리瑠璃이고, 넷째는 파려玻瓈이며, 다섯째는 차거 璖이고, 여섯째는 적주赤珠이며, 일곱째는 마노瑪瑙이다. 극락국토에 칠보로 된 연못이 있는데,

011_0848_c_01L權置萬行門一心正念三不得於好色
011_0848_c_02L好味等起貪愛心於好言讃譽我者
011_0848_c_03L起貪愛心不得於惡色惡味等起嗔惱
011_0848_c_04L於惡言譏毁我者罵辱我者種種
011_0848_c_05L拂逆我者起嗔惱心乃至過去未來事
011_0848_c_06L或順或違皆悉屏絕堅壁固守一心
011_0848_c_07L正念四不得吟作詩文書寫眞草
011_0848_c_08L帖對聯修飾尺牘泛覽外書論議他
011_0848_c_09L得失長短乃至敎憑臆見而高心
011_0848_c_10L著述禪未悟徹而妄意拈評緘口結
011_0848_c_11L一心正念五不得交結親朋應赴
011_0848_c_12L請召遊山玩景雜話閒談凡種種世
011_0848_c_13L諦中事除理所當爲決不可已者
011_0848_c_14L悉休罷一心正念六不得貪着放逸
011_0848_c_15L恣縱睡眠大事未明1) [17] 忍苦一心
011_0848_c_16L正念七不得與世人競才競能爭名爭
011_0848_c_17L未得言得未證言2) [18] 誑稱知識
011_0848_c_18L妄自尊高惟應執卑守愚終身居學地
011_0848_c_19L而自鍜 [12] 常精常進一心正念

011_0848_c_20L

011_0848_c_21L七寶阿彌
陀經

011_0848_c_22L
一金二銀三瑠璃四玻瓈五𤥭璖
011_0848_c_23L六赤珠七瑪瑙極樂國土有七寶池
011_0848_c_24L「勞」作「勢」{甲}「證」作「誑」{甲}

011_0849_a_01L그 위에는 누각이 있고 역시 이 칠보로 장엄하게 꾸며져 있다. 이는 모두 아미타불의 대원大願과 대행大行이 성품의 공덕에 걸맞게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두루 네 가지 정토를 장엄하고 두루 시방삼세의 온갖 범부와 성인을 거두어 왕생하게 할 수 있다.276)
칠불방七不妨『귀원직지歸元直指』
아미타불은 염송하기 아주 쉽고, 정토는 태어나기 아주 쉬워 사람들이 모두 통행할 수 있다. 관료의 경우는 직업에 방해되지 않으며, 선비의 경우는 독서를 하는 데 방해되지 않으며, 상인의 경우는 판매에 방해되지 않으며, 농부의 경우는 경작에 방해되지 않으며, 부인의 경우는 가사일에 방해되지 않으며, 공직에 있는 경우는 윗사람을 섬기는 데 방해되지 않으며, 승도僧徒의 경우는 참선에 방해되지 않는다. 무릇 온갖 하는 일이 모두 서로 방해하지 않으니, 새벽이나 저녁에는 예념禮念을 하고 바쁜 속에서는 짬을 내어 회향하고 발원하여 서방에 태어나길 원한기만 한다면 결정코 왕생할 것이다.277)
팔법八法『유마힐경維摩詰經』
보살은 여덟 가지 법을 성취해야 이 세계에서 행동에 허물이 없어 정토에 태어나게 된다. (첫째는) 중생을 유익하게 하되 보답을 바라지 않고 온갖 중생을 대신하여 그들의 모든 고뇌를 받고 지은 공덕을 다 그들에게 베푸는 것이요, (둘째는) 중생을 평등한 마음으로 대하여 겸손히 낮춤에 걸림이 없는 것이요, (셋째는) 모든 보살들을 부처님처럼 보는 것이요, (넷째는) 아직 듣지 못한 경전을 듣고 의심하지 않는 것이요, (다섯째는) 성문들과 서로 등지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남이 받는 공양을 질투하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높이지 않아서 그 속에서 마음을 조복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항상 자기의 허물을 살피고 남들의 단점을 들추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언제나 일심으로 모든 공덕을 구하는 것이다.278)
팔신염불八信念佛『정토신종淨土晨鐘』

011_0849_a_01L上有樓閣亦以此七寶嚴飾之皆是
011_0849_a_02L阿彌陀佛大願大行稱性功德之所成就
011_0849_a_03L故能普徧莊嚴四種淨土普攝十方三
011_0849_a_04L世一切凡聖令得徃生也

011_0849_a_05L

011_0849_a_06L七不妨歸元
直指

011_0849_a_07L
彌陀甚易念淨土甚易生人皆可以通
011_0849_a_08L在官不妨職業在士不妨修讀
011_0849_a_09L商賈不妨販賣在農夫不妨耕種在婦
011_0849_a_10L人不妨女工在公門不妨事上在僧徒
011_0849_a_11L不妨叅禪凡一切所爲皆不相妨
011_0849_a_12L在晨昏禮念或在忙裏偷閒唯要回向
011_0849_a_13L發願願生西方決定徃生矣

011_0849_a_14L

011_0849_a_15L八法維摩
詰經

011_0849_a_16L
菩薩成就八法於此世界行無瘡疣
011_0849_a_17L生于淨土饒益衆生而不望報代一
011_0849_a_18L切衆生受諸苦惱所作功德盡以施
011_0849_a_19L等心衆生謙下無閡於諸菩薩
011_0849_a_20L之如佛所未聞經聞之不疑不與聲
011_0849_a_21L聞而相違背不嫉彼供不高己利
011_0849_a_22L於其中調伏其心常省己過不訟彼
011_0849_a_23L恒以一心求諸功德

011_0849_a_24L

011_0849_a_25L八信念佛淨土
晨鐘

011_0849_b_01L무릇 염불하고자 하면 반드시 신심을 일으켜야 한다. 염불하면 결정코 정토에 태어남을 믿으며, 염불하면 결정코 모든 죄를 없앰을 믿으며, 염불하면 결정코 부처님의 보호를 얻음을 믿으며, 염불하면 결정코 부처님의 증명을 얻음을 믿으며, 염불하면 임종할 때 결정코 부처님이 오셔서 영접함을 믿으며, 염불하면 함께 믿는 사람들이 모두 왕생함을 믿으며, 염불하면 왕생하여 결정코 불퇴지를 얻음을 믿으며, 염불하면 정토에 태어나 결정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음을 믿는다.279)
팔공덕수八功德水『아미타경阿彌陀經』
극락국토에는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연못이 있는데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물이 그 안에 가득하다. 무엇을 여덟 가지 공덕이라고 하는가?
첫째는 맑고 깨끗함이다. 그 물이 맑고 깨끗한 것을 이르니, 이것이 맑고 깨끗한 공덕이 된다. 둘째는 맑고 시원함이다. 그 물이 맑고 시원한 것을 이르니, 이것이 맑고 시원한 공덕이 된다. 셋째는 달고 맛있음이다. 그 물이 달고 맛이 좋은 것을 이르니, 이것이 달고 맛있는 공덕이 된다. 넷째는 가볍고 부드러움이다. 그 물이 가볍고 부드러운 것을 이르니, 이것이 가볍고 부드러운 공덕이 된다. 다섯째는 윤택함이다. 그 물이 축축이 적셔 사물을 윤택하게 하는 것을 이르니, 이것이 윤택하게 하는 공덕이 된다. 여섯째는 편안하고 조화로움이다. 그 물을 사람들이 마셨을 때에 몸과 마음이 곧 편안하고 조화됨을 이르니, 이것이 편안하고 조화로운 공덕이 된다. 일곱째는 근심을 없앰이다. 그 물을 사람들이 마셨을 때에 곧 굶주림과 목마름 등 근심을 없앨 수 있는 것을 이르니, 이것이 근심을 없애는 공덕이 된다. 여덟째는 증익함이다. 그 물을 사람들이 마셨을 때에 곧 선근을 기르고 사대四大를 증익할 수 있는 것을 이르니, 이것이 증익하는 공덕이 된다.280)
팔용八用고음 선사古音禪師281)
佛爲苦海舟航   부처님은 고통의 바다에서 중생을 위한 배가 되어
勸君早渡彼岸   그대에게 빨리 저 언덕으로 건너가길 권하시니
一用齋戒爲先   첫째는 재계齋戒를 우선으로 삼는 걸 쓰는 것이요,
二用改惡行善   둘째는 악을 고치고 선을 행하는 걸 쓰는 것이라네.
三用明師善友   셋째는 눈 밝은 스승과 선우를 쓰는 것이요,

011_0849_b_01L
凡欲念佛要起信心信念佛定生淨
011_0849_b_02L信念佛定滅諸罪信念佛定得佛
011_0849_b_03L信念佛定得佛證信念佛臨終定
011_0849_b_04L得佛來迎接信念佛同信之人皆得
011_0849_b_05L徃生信念佛徃生定得不退地信念
011_0849_b_06L佛生淨土定不墮三惡道

011_0849_b_07L

011_0849_b_08L八功德水阿彌
陀經

011_0849_b_09L
極樂國土有七寶池八功德水充滿
011_0849_b_10L其中何謂八功德一澄淨謂其水澄
011_0849_b_11L渟潔淨是爲澄淨功德二淸冷謂其
011_0849_b_12L水淸瀅凉冷是爲淸冷功德三甘美
011_0849_b_13L謂其水甘甜嘉美是爲甘美功德四輕
011_0849_b_14L謂其水輕浮柔輭是爲輕輭功德
011_0849_b_15L潤澤謂其水滋潤澤物是爲潤澤功德
011_0849_b_16L六安和謂其水人若飮時身心卽得安
011_0849_b_17L隱調和是爲安和功德七除患謂其
011_0849_b_18L水人若飮時卽能除飢渴等患是爲除
011_0849_b_19L患功德八增益謂其水人若飮時
011_0849_b_20L能長養善根增益四大是爲增益功德

011_0849_b_21L

011_0849_b_22L八用古音禪
師說

011_0849_b_23L
佛爲苦海舟航勸君早渡彼岸一用齋
011_0849_b_24L戒爲先二用改惡行善三用明師善友

011_0849_c_01L四用解脫正願   넷째는 해탈의 바른 원을 쓰는 것이요,
五用知因識果   다섯째는 인을 알고 과를 아는 걸 쓰는 것이요,
六用有諸方便   여섯째는 모든 방편을 지니는 걸 쓰는 것이라네.
七用積功累德   일곱째는 공을 쌓고 덕을 쌓는 걸 쓰는 것이요,
八用福緣相贈   여덟째는 복된 연을 서로 주는 걸 쓰는 것이라네.
行住坐臥之中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누울 때에
一句彌陀莫斷   아미타불 한 구절을 끊지 마라.
須信因深果深   모름지기 인도 깊고 과도 깊음을 믿어
直敎不念自念   염송하지 않아도 저절로 염송하게 하라.
若能念念不空   만일 염송마다 헛되지 않다면
管取念成一片   반드시 염송과 일체를 이루리라.
當念認得念人   당념當念에서 염송하는 사람을 간파하면
彌陀與我同現   아미타불과 내가 함께 나타나리니
便入念佛三昧   곧장 염불삼매에 들어
親證極樂內院   직접 극락의 안뜰을 증득하리라.
蓮胎標的姓名   연태蓮胎에 표시된 이름을
極功之人自見   공이 지극한 사람은 스스로 볼 것이니
親見彌陀受記   직접 아미타불을 뵙고 수기를 받으며
便同菩薩作伴   보살들과 함께 짝을 이루리라.
直至無上菩提   곧장 무상보리無上菩提에 이르러
永劫隨心散誕   영겁토록 마음대로 소요자재하리니
依得此道歸來   이 도에 의거하여 돌아가면
決定成佛不欠   결정코 부처를 이루기에 부족하지 않으리라.282)
팔념八念『전가보傳家寶』283)
念佛䖍誠便是丹  정성껏 염불하는 것이 바로 단丹이니
念珠百八轉循環  백팔 염주를 굴리고 굴리면
念成舍利超生死  염불이 사리를 이루어 생사를 초월하고
念結菩提了聖凡  염불이 보리를 맺어 범성聖凡을 깨우치리라.
念意不隨流水去  염불하는 뜻은 흐르는 물을 따라 가지 않고
念心常伴白雲閒  염불하는 마음은 항상 흰 구름과 짝하여 한가하며
念開妙竅通靈慧  염불은 오묘한 구멍(妙竅)을 열어 신령한 지혜에 통하니
念偈今留與汝叅  염불 게송을 지금 남겨 그대에게 줄 것이니 참구하라.284)

이 게송은 여조呂祖285)가 계시한 것이니, 불교와 도교가 어찌 둘이었던 적이 있던가? 대저 염불삼매는 지위를 건너지 않고 계단과 사다리에 떨어지지 않으며 한꺼번에 뛰어넘어 곧장 여래의 실상의 법문에 들어가니, 이른바 억겁 동안 내려온 나의 전도된 생각을 녹여 아승기겁을 거치지 않고 법신을 얻는다는 것이다.
팔이생八易生『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
아미타불의 광명이 법계를 두루 비추어 염불하는 중생을 거두어들이고 버리지 않는다. 성인과 범부가 한 몸이니 근기에 따라 교화를 감수하면서 서로 응한다. 여러 부처님의

011_0849_c_01L四用解脫正願五用知因識果六用有
011_0849_c_02L諸方便七用積功累德八用福緣相贈
011_0849_c_03L行住坐臥之中一句彌陀莫斷須信因
011_0849_c_04L深果深直敎不念自念若能念念不空
011_0849_c_05L管取念成一片當念認得念人彌陀與
011_0849_c_06L我同現便入念佛三昧親證極樂內院
011_0849_c_07L蓮胎標的姓名極功之人自見親見彌
011_0849_c_08L陀受記便同菩薩作伴直至無上菩提
011_0849_c_09L永刼隨心散誕依得此道歸來決定成
011_0849_c_10L佛不欠

011_0849_c_11L

011_0849_c_12L八念傳家

011_0849_c_13L
念佛䖍誠便是丹念珠百八轉循環
011_0849_c_14L成舍利超生死念結菩提了聖凡念意
011_0849_c_15L不隨流水去念心常伴白雲閒念開妙
011_0849_c_16L竅通靈慧念偈今留與汝叅此偈是呂
011_0849_c_17L祖乩示則釋道兩敎何甞有二乎
011_0849_c_18L抵念佛三昧不涉地位不落階梯
011_0849_c_19L超直入如來實相法門所謂銷我億刼
011_0849_c_20L顚倒想不歷僧祗獲法身也

011_0849_c_21L

011_0849_c_22L八易生淨土十
疑論

011_0849_c_23L
盖彌陀光明徧照法界念佛衆生
011_0849_c_24L受不捨聖凡一體機感相應諸佛心

011_0850_a_01L마음속 중생은 티끌마다 극락이고, 중생의 마음속 정토는 생각마다 아미타불이다.
이런 이치로 살펴본다면, 지혜로운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의심을 잘 끊기 때문이며, 선정을 닦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산란하지 않기 때문이며, 계율을 지키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모든 더러움을 멀리하기 때문이며, 보시하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내 것을 두지 않기 때문이며, 인욕하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성내지 않기 때문이며, 정진하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물러나지 않기 때문이며, 착한 일도 하지 않고 나쁜 일도 하지 않는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생각이 한결같기 때문이며, 나쁜 일을 짓고서 업보가 이미 나타난 이가 왕생하기 쉬운 것은 참으로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착함이 있더라도 정성스럽고 믿는 마음이 없고 깊은 마음이 없으며 회향하고 발원하는 마음이 없는 이는 상상품上上品으로 왕생하지 못한다. 아, 아미타불의 명호는 지니기 아주 쉽고 정토는 왕생하기 아주 쉬운데 중생이 지니지 못하고 왕생하지 못하니, 부처님인들 중생을 어찌할 것인가?286)
구품九品『십육관경十六觀經』287)
상품상생上品上生하는 이라는 것은 저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하는 어떤 중생이 세 가지 마음을 일으키면 곧 왕생하는 것이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지극히 정성스러운 마음이며, 둘째는 깊은 마음이며, 셋째는 회향하고 발원하는 마음이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갖추는 이는 반드시 저 나라에 태어난다.
또 세 부류의 중생이 왕생할 수 있으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자비심이 있어 살생하지 않고 모든 계행戒行을 갖춘 사람이다. 둘째는 대승의 방등경전方等經典288)을 독송하는 사람이다. 셋째는 육념六念을 수행하고 회향하고 발원하여 저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공덕을 갖추면 하루에서 나아가 이레에 이르면 곧 왕생할 수 있다.
저 나라에 태어날 때 이 사람은 용맹스럽게 정진했기 때문에 아미타여래께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헤아릴 수 없는 화신불化身佛과 백천의 비구와 성문 대중과 한량없는 천신과 칠보로 된 궁전과 함께 나타난다.
관세음

011_0850_a_01L內衆生塵塵極樂衆生心中淨土
011_0850_a_02L念彌陀以是觀之智慧者易生能斷
011_0850_a_03L疑故禪定者易生不散亂故持戒者
011_0850_a_04L易生遠諸染故布施者易生不我有
011_0850_a_05L忍辱者易生不瞋恚故精進者易
011_0850_a_06L不退轉故不造善不作惡者易生
011_0850_a_07L念能一故諸惡已作業報已現者易生
011_0850_a_08L實慚懼故雖有衆善若無誠信心
011_0850_a_09L深心無廻向發願心者則不得上上品
011_0850_a_10L生矣彌陀甚易持淨土甚易徃
011_0850_a_11L生不能持不能徃佛如衆生何

011_0850_a_12L

011_0850_a_13L九品十六
觀經

011_0850_a_14L
上品上生者若有衆生願生彼國者
011_0850_a_15L發三種心卽便徃生何等爲三一者
011_0850_a_16L至誠心二者深心三者廻向發願心
011_0850_a_17L具三心者必生彼國復有三種衆生
011_0850_a_18L當得徃生何等爲三一者慈心不殺
011_0850_a_19L具諸戒行二者讀誦大乘方等經典
011_0850_a_20L者修行六念廻向發願願生彼國
011_0850_a_21L此功德一日乃至七日卽得徃生
011_0850_a_22L彼國時此人精進勇猛故阿彌陀如來
011_0850_a_23L與觀世音大勢至無數化佛百千比邱
011_0850_a_24L聲聞大衆無量諸天七寶宮殿觀世音

011_0850_b_01L보살은 금강대를 잡고서 대세지보살과 함께 수행자의 앞에 이르며, 아미타불께서는 큰 광명을 놓아 수행자의 몸을 비추고 여러 보살들과 함께 손을 내밀어 영접하신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헤아릴 수 없는 보살들과 함께 수행자를 찬탄하고 그 마음을 권유하여 선에 나아가게 한다. 수행자가 이것을 본 뒤에 기뻐 뛰며 자신의 몸을 돌아다보면 금강대를 타고 부처님 뒤를 따르는데, 손가락을 튕기는 사이에 저 나라에 왕생한다.
저 나라에 태어난 뒤에 부처님 색신色身의 뭇 상호가 구족한 것을 보고 모든 보살들의 색상色相이 구족한 것을 본다. 광명이 찬란한 보배 나무 숲에서 미묘한 법을 연설하면 그것을 듣고는 곧 무생법인을 깨닫는다. 잠깐 사이에 시방세계가 다하도록 모든 부처님을 낱낱이 섬기며, 모든 부처님 앞에서 차례로 수기를 받으며, 본국에 다시 돌아와 한량없는 백천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으니, 이것을 상품상생上品上生하는 이라고 한다.
상품중생上品中生하는 이라는 것은 반드시 방등경전을 수지 독송하지는 않더라도 그 뜻을 잘 이해하며, 제일의第一義에 대해 마음이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과를 깊이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으며,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국에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수행을 행하는 사람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아미타불께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한량없는 대중 권속들에 둘러싸여 자금대를 잡고서 수행자의 앞에 이르러 다음과 같이 칭찬하신다.
“법자여, 그대는 대승을 행하여 제일의를 이해하였다. 따라서 내가 지금 와서 그대를 맞이하노라.”
그러고는 천 명의 화신불과 동시에 손을 내민다.
수행자가 자신을 돌아보면 자금대에 앉아서 합장하고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며, 한 생각 사이에 곧 저 나라의 칠보로 된 연못 안에 태어난다. 이 자금대는 큰 보배 꽃만 하고 하룻밤이 지나면 피어나는데, 수행자의 몸은 자마금색이 되고 발 아래에도 칠보로 된 연꽃이 있다.
부처님과 보살들이 동시에 빛을 놓아 수행자의 몸을 비추면 눈이 바로 밝아지며, 이전 세상에서 익힌 것으로 인하여

011_0850_b_01L菩薩執金剛臺與大勢至菩薩至行者
011_0850_b_02L阿彌陀佛放大光明照行者身
011_0850_b_03L諸菩薩授手迎接觀世音大勢至
011_0850_b_04L無數菩薩讚歎行者勸進其心行者
011_0850_b_05L見已歡喜踴躍自見其身乘金剛臺
011_0850_b_06L隨從佛後如彈指頃徃生彼國生彼
011_0850_b_07L國已見佛色身衆相具足見諸菩薩色
011_0850_b_08L相具足光明寶林演說妙法聞已卽
011_0850_b_09L悟無生法忍經須臾間歷事諸佛徧十
011_0850_b_10L方界於諸佛前次第受記還至本國
011_0850_b_11L得無量百千陀羅尼門是名上品上生
011_0850_b_12L上品中生者不必受持讀誦方等經
011_0850_b_13L善解義趣於第一義心不驚動
011_0850_b_14L信因果不謗大乘以此功德回向
011_0850_b_15L求生極樂國行此行者命欲終時
011_0850_b_16L彌陀佛與觀世音大勢至無量大衆眷
011_0850_b_17L屬圍繞持紫金臺至行者前讃言法
011_0850_b_18L汝行大乘解第一義是故我今來
011_0850_b_19L迎接汝與千化佛一時授手行者自
011_0850_b_20L見坐紫金臺合掌叉手讚歎諸佛
011_0850_b_21L一念頃卽生彼國七寶池中此紫金臺
011_0850_b_22L如大寶華經宿則開行者身作紫磨金
011_0850_b_23L足下亦有七寶蓮華佛及菩薩
011_0850_b_24L時放光照行者身目卽開明因前宿

011_0850_c_01L널리 뭇 소리가 순전히 깊고도 깊은 제일의를 설하는 것을 듣는다.
그는 곧 금대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합장 예배하고 세존을 찬탄한다. 이레가 지나면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289)에서 불퇴전하는 지위를 얻는다. 그러고는 곧바로 날아다니며 두루 시방세계에 이르러 모든 부처님을 낱낱이 섬기며, 부처님들이 계신 곳에서 모든 삼매를 닦으며, 1소겁小劫이 지나면 무생법인을 얻고 바로 그 자리에서 수기를 받으니, 이것을 상품중생하는 이라고 한다.
상품하생上品下生하는 이라는 것은 역시 인과를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되 다만 위없는 도심道心을 일으키고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국에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다.
수행자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여러 보살들과 함께 금련화金蓮華를 잡고서 오백 명의 화신불을 나타내어 이 사람을 맞이한다.
오백 명의 화신불께서 동시에 손을 내밀면서 다음과 같이 칭찬하신다.
“법자여, 그대는 지금 청정하게 위없는 도심을 일으켰기에 내가 와서 그대를 맞이하노라.”
수행자가 이러한 일을 볼 때에 곧 자신의 몸이 금련화에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앉고 나면 꽃이 닫히면서 세존의 뒤를 따라 칠보로 된 연못 가운데에 왕생한다.
하루 밤낮을 지나서 연꽃이 피고 이레 중에 부처님을 뵐 수 있다. 부처님 몸을 볼 수 있으나 여러 상호들에 대해서는 마음이 명료하지 않아 스무하루가 지난 뒤에야 분명하게 본다. 그리고 들려오는 모든 소리는 모두 미묘한 법을 연설한다.
그는 시방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 앞에서 깊고도 깊은 법을 들으며, 3소겁을 지나면 백법명문百法明門290)을 얻어 환희지歡喜地291)에 머무르니, 이것을 상품하생하는 이라고 한다.
중품상생中品上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오계를 받아 지니고, 팔계재八戒齋292)를 지니며, 모든 계율을 수행하고, 오역五逆을 짓지 않으며, 여러 허물을 없애고, 이러한 선근을 회향하여 서방의 극락세계에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다.
그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아미타불께서

011_0850_c_01L普聞衆聲純說甚深第一義諦
011_0850_c_02L下金臺禮佛合掌讚歎世尊經於七
011_0850_c_03L應時卽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011_0850_c_04L不退轉應時卽能飛行徧至十方
011_0850_c_05L事諸佛於諸佛所修諸三昧經一小
011_0850_c_06L得無生忍現前受記是名上品中
011_0850_c_07L生者上品下生者亦信因果不謗大
011_0850_c_08L但發無上道心以此功德回向
011_0850_c_09L求生極樂國行者命欲終時阿彌陀佛
011_0850_c_10L及觀世音大勢至與諸菩薩持金蓮華
011_0850_c_11L化作五百佛來迎此人五百化佛一
011_0850_c_12L時授手讚言法子汝今淸淨發無上
011_0850_c_13L道心我來迎汝見此事時卽自見身
011_0850_c_14L坐金蓮華坐已華合隨世尊後卽得
011_0850_c_15L徃生七寶池中一日一夜蓮華乃開
011_0850_c_16L七日之中乃得見佛雖見佛身於衆
011_0850_c_17L相好心不明了於三七日後乃了了
011_0850_c_18L聞衆音聲皆演妙法遊歷十方
011_0850_c_19L養諸佛於諸佛前聞甚深法經三小
011_0850_c_20L得百法明門住歡喜地是名上品
011_0850_c_21L下生者中品上生者若有衆生受持
011_0850_c_22L五戒持八戒齋修行諸戒不造五逆
011_0850_c_23L無衆過患以此善根回向願求生於西
011_0850_c_24L方極樂世界臨命終時阿彌陀佛與

011_0851_a_01L여러 비구 권속들에 둘러싸여 금빛 광명을 놓으면서 이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 고苦ㆍ공空ㆍ무상ㆍ무아를 연설하고 출가하여 뭇 고통을 여의는 일을 찬탄하신다.
수행자는 이러한 일을 보고 난 뒤에 마음으로 몹시 기뻐하며 자신의 몸이 연화대에 앉아 있는 것을 스스로 보게 된다.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에게 예배를 하는데, 머리를 들기도 전에 곧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연꽃은 바로 피어나고, 연꽃이 필 때에 들리는 뭇 소리는 사제四諦를 찬탄한다. 바로 그때 아라한도阿羅漢道293)와 삼명三明294)과 육통六通295)을 얻고 팔해탈八解脫296)을 갖추니, 이것을 중품상생하는 이라고 한다.
중품중생中品中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하루 밤낮을 팔계재를 지니거나 하루 밤낮을 사미계를 지니거나 하루 밤낮을 구족계를 지니어 행동거지에 결함이 없는데,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국에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다.
계의 향기가 몸에 밴 이와 같은 수행자는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아미타불께서 여러 권속들과 함께 금빛 광명을 놓으면서 칠보로 된 연화를 잡고서 수행자 앞에 이르는 것을 본다. 수행자는 공중에서 어떤 목소리가 다음과 같이 찬탄하는 것을 저절로 듣는다.
“선남자여, 그대와 같은 착한 사람은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때문에 내가 와서 그대를 맞이하노라.”
수행자가 자신을 돌아보면 연꽃 위에 앉아 있으며, 연꽃은 바로 닫혀 서방 극락세계의 보배 연못 안에 태어난다. 이레가 지나면 연꽃이 피고, 연꽃이 피고 나면 눈이 열려 합장을 하며, 세존을 찬탄하고, 법을 듣고 기뻐하여 수다원須陀洹297)을 얻으며, 반 겁이 지난 뒤에는 아라한을 이루니, 이것을 중품중생하는 이라고 한다.
중품하생中品下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효도로 부모를 봉양하고 세상에 인자함을 행하는 것이다. 이 사람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선지식이 그를 위해 아미타불 국토의 즐거운 일을 널리 설하고 또한 법장비구法藏比丘298)의 사십팔원四十八願을 설한다. 이 일을 들은 뒤에 곧 목숨을 마치는데

011_0851_a_01L諸比邱眷屬圍繞放金色光至其人所
011_0851_a_02L演說苦空無常無我讚歡出家得離衆
011_0851_a_03L行者見已心大歡喜自見己身坐
011_0851_a_04L蓮華臺長跪合掌爲佛作禮未擧頭頃
011_0851_a_05L卽得徃生極樂世界蓮華尋開當華敷
011_0851_a_06L聞衆音聲讚歎四諦應時卽得阿
011_0851_a_07L羅漢道三明六通具八解脫是名中品
011_0851_a_08L上生者中品中生者若有衆生若一
011_0851_a_09L日一夜持八戒齋若一日一夜持沙
011_0851_a_10L彌戒若一日一夜持具足戒威儀無缺
011_0851_a_11L以此功德回向願求生極樂國戒香熏
011_0851_a_12L如此行者命欲終時見阿彌陀佛
011_0851_a_13L與諸眷屬放金色光持七寶蓮華
011_0851_a_14L行者前行者自聞空中有聲讚言善男
011_0851_a_15L如汝善人隨順三世諸佛敎故
011_0851_a_16L來迎汝行者自見坐蓮華上蓮華卽合
011_0851_a_17L生於西方極樂世界在寶池中經於七
011_0851_a_18L蓮華乃敷華旣敷已開目合掌
011_0851_a_19L歎世尊聞法歡喜得須陀洹經半刼
011_0851_a_20L成阿羅漢是名中品中生者中品
011_0851_a_21L下生者若有善男子善女人孝養父母
011_0851_a_22L行世仁慈此人命欲終時遇善知識
011_0851_a_23L爲其廣說阿彌陀佛國土樂事亦說法
011_0851_a_24L藏比邱 [13] 四十八願聞此事已尋卽命終

011_0851_b_01L비유컨대 장사가 팔을 굽혔다가 펴는 것과 같은 짧은 시간에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이레가 지난 뒤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만나 법을 듣고 기뻐하여 수다원을 얻으며, 1소겁이 지나면 아라한을 이루니, 이것을 중품하생하는 이라고 한다.
하품상생下品上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방등경전을 비방하지 않더라도 뭇 악업을 짓는 것이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을 많이 짓더라도 부끄러워함이 없는데,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선지식이 그를 위해 대승 십이부경十二部經299)의 제목을 설해 주면 이와 같은 여러 경전의 제목을 들었기 때문에 천겁 동안의 극히 무거운 악업을 없앤다.
지혜 있는 이가 다시 그로 하여금 합장하고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게 하면 부처님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50억 겁 생사의 죄를 없앤다.
그때 저 부처님께서 곧 화신불과 화신 관세음보살과 화신 대세지보살을 보내어 수행자 앞에 이르러 다음과 같이 찬탄한다.
“선남자여, 그대가 부처님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모든 죄가 소멸되어 내가 와서 그대를 맞이하노라.”
이 말을 하고 나면 수행자는 곧 화신불의 광명이 그 방에 가득한 것을 본다. 이것을 본 뒤에 기뻐하고 목숨을 마치자마자 보련화를 타고 화신불의 뒤를 따라 보배 연못 안에 태어난다. 49일이 지나면 연꽃이 피는데, 연꽃이 필 때에 대비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큰 광명을 놓아 그 사람 앞에 머무르며, 그를 위해 깊고도 깊은 십이부경을 설한다.
수행자는 그것을 들은 뒤에 믿고 이해하여 위없는 도심을 일으키며, 10소겁이 지나면 백법명문을 갖추어 초지初地에 들어가니, 이것을 하품상생하는 이라고 한다.
하품중생下品中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오계와 팔계와 구족계를 범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승기물僧祇物300)을 도둑질하고 현전승물現前僧物을 훔치며 부정설법不淨說法301)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이 없고 모든 악업으로써 자신을 장엄한다. 이와 같은 죄인은

011_0851_b_01L譬如壯士屈伸臂頃卽生西方極樂世
011_0851_b_02L經七日已遇觀世音及大勢至
011_0851_b_03L法歡喜得須陀洹過一小劫成阿羅
011_0851_b_04L是名中品下生者下品上生者
011_0851_b_05L有衆生作衆惡業雖不誹謗方等經典
011_0851_b_06L如此愚人多造惡法無有慚愧命欲
011_0851_b_07L終時遇善知識爲說大乘十二部經首
011_0851_b_08L題名字以聞如是諸經名故除却千劫
011_0851_b_09L極重惡業智者復敎合掌叉手稱南無
011_0851_b_10L阿彌陀佛稱佛名故除五十億劫生死
011_0851_b_11L之罪爾時彼佛卽遣化佛化觀世音
011_0851_b_12L大勢至至行者前讚言善男子以汝
011_0851_b_13L稱佛名故諸罪消滅我來迎汝作是
011_0851_b_14L語已行者卽見化佛光明徧滿其室
011_0851_b_15L見已歡喜卽便命終乘寶蓮華隨化
011_0851_b_16L佛後生寶池中經七七日蓮華乃敷
011_0851_b_17L當華敷時大悲觀世音菩薩及大勢至
011_0851_b_18L菩薩放大光明住其人前爲說甚深
011_0851_b_19L十二部經聞已信解發無上道心
011_0851_b_20L十小劫具百法明門得入初地是名
011_0851_b_21L下品上生者下品中生者或有衆生
011_0851_b_22L毁犯五戒八戒及具足戒如此愚人
011_0851_b_23L僧祗物盜現前僧物不淨說法無有
011_0851_b_24L慚愧以諸惡業而自莊嚴如此罪人

011_0851_c_01L악업 때문에 응당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지옥의 뭇 불이 동시에 함께 이르는데, 선지식이 큰 자비로 그를 위해 아미타불의 십력十力302)의 위덕威德을 칭찬하며, 저 부처님의 광명의 신비한 힘을 널리 칭찬하며, 또한 계ㆍ정ㆍ혜ㆍ해탈ㆍ해탈지견解脫知見을 칭찬하면, 이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 80억 겁 생사의 죄를 없애고, 지옥의 맹렬한 불은 시원한 바람으로 변하여 하늘 꽃들을 불어 날린다.
그 꽃 위에는 모두 화신불과 화신보살이 있어서 이 사람을 영접하여 한 생각 사이에 곧 칠보로 된 연못 안의 연꽃 속에 왕생한다. 6겁이 지나면 연꽃이 피는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청정한 음성으로 저 사람을 편안히 위로하며, 그를 위해 대승의 깊고도 깊은 경전을 설한다. 그 사람은 이 법을 들은 뒤에 바로 위없는 도심을 일으키니, 이것을 하품중생하는 이라고 한다.
하품하생下品下生하는 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불선업과 오역과 십악을 지어 모든 착하지 못한 일을 갖추는 것이다.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 때문에 응당 악도에 떨어져 많은 겁이 지나도록 끝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다.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선지식이 갖가지로 편안히 위로하고 그를 위해 미묘한 법을 설하며 부처님을 생각하게 한다. 저 사람은 고통 때문에 부처님을 생각할 겨를이 없으면 선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대가 저 부처님을 생각할 수 없다면 무량수불을 불러야만 한다.”
이와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가 끊이지 않게 하되 십념을 채우도록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부처님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생각 생각마다 80억 겁 생사의 죄를 없앤다.
그가 목숨을 마칠 때에 금련화를 보는데 해처럼 그 사람 앞에 머물며 한 생각 사이에 곧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연꽃 속에서 12대겁이 차면 연꽃이 피는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대비의 음성으로 그를 위해

011_0851_c_01L以惡業故應墮地獄命欲終時地獄
011_0851_c_02L衆火一時俱至遇善知識以大慈悲
011_0851_c_03L卽爲讚說阿彌陀佛十力威德廣讚彼
011_0851_c_04L佛光明神力亦讚戒定慧解脫解脫知
011_0851_c_05L此人聞已除八十億劫生死之罪
011_0851_c_06L地獄猛火化爲淸凉風吹諸天華
011_0851_c_07L上皆有化佛菩薩迎接此人如一念頃
011_0851_c_08L卽得徃生七寶池中蓮華之內經於六
011_0851_c_09L蓮華乃敷觀世音大勢至以梵音
011_0851_c_10L安慰彼人爲說大乘甚深經典
011_0851_c_11L此法已應時卽發無上道心是名下品
011_0851_c_12L中生者下品下生者或有衆生作不
011_0851_c_13L善業五逆十惡具諸不善如此愚人
011_0851_c_14L以惡業故應墮惡道經歷多劫受苦
011_0851_c_15L無窮如此愚人臨命終時遇善知識
011_0851_c_16L種種安慰爲說妙法敎令念佛彼人
011_0851_c_17L苦逼不遑念佛善友吿言汝若不能
011_0851_c_18L念彼佛者應稱無量壽佛如是至心
011_0851_c_19L令聲不絕具足十念稱南無阿彌陀佛
011_0851_c_20L稱佛名故於念念中除八十億劫生死
011_0851_c_21L之罪命終之時見金蓮華猶如日輪
011_0851_c_22L住其人前如一念頃卽得徃生極樂世
011_0851_c_23L於蓮華中滿十二大劫蓮華方開
011_0851_c_24L觀世音大勢至以大悲音聲爲其廣說

011_0852_a_01L제법의 실상과 죄를 없애는 법을 널리 설한다. 그는 그것을 들은 뒤에 기뻐하여 곧 보리심을 일으키니, 이것을 하품하생하는 이라고 한다.303)
구품九品『서방공거西方公據』
三心圓發     세 가지 마음을 원만히 일으키고
諦理深明     이치를 깨달음이 깊고 밝으면
金臺隨徃     금대를 따라 왕생하여
卽證無生     곧바로 무생법인을 증득하니
上品上生     상품상생이로다.
達諸法空     모든 법이 공함을 통달하여
了無警動     조금도 놀라거나 움직임이 없으면
有願卽生     원하면 바로 왕생하고
不必讀誦     경전을 독송할 필요 없으니
上品中生     상품중생이로다.
但發道心     도의 마음만 일으키고
未窮妙理     미묘한 이치를 궁구하지 못했더라도
到彼開明     저기에 이르면 눈이 열리고
獲菩提記     보살의 수기를 얻으니
上品下生     상품하생이로다.
諸戒久持     모든 계율을 오랫동안 지니면
徃生如願     원하는 대로 왕생하여
聞說苦空     고와 공을 설하는 걸 듣고
得阿羅漢     아라한을 얻으니
中品上生     중품상생이로다.
一日一夜     하룻낮과 하룻밤을
奉戒願求     계율을 받들어 왕생을 바라면
蓮開見佛     연꽃이 열려 부처님 뵙고
卽預聖流     곧 성인의 무리에 참여하니
中品中生     중품중생이로다.
孝友仁慈     효도하고 우애 있고 인자하여
知識開悟     선지식이 깨우쳐 주면
遇二菩薩     두 보살님을 만나
聞法得度     법을 듣고 제도되니
中品下生     중품하생이로다.
生平積惡     평생 나쁜 짓만 하고
未遇良師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다가
一稱佛號     한번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면
生蓮華池     연화지에 태어나니
下品上生     하품상생이로다.
毀戒業深     계율을 무너뜨린 업이 깊으면
獄火俱至     지옥불이 함께 이르는데
聞法回心     법을 듣고 마음을 돌리면
衆聖迎去     뭇 성인들이 맞이하여 가니
下品中生     하품중생이로다.
十惡五逆     십악과 오역으로
臨終苦逼     임종 때에 고통을 당해도
敎稱十念     십념을 부르게 하면
華開金色     꽃이 열려 금빛이 되니
下品下生     하품하생이로다.304)
十方三世     시방 삼세에
唯此一乘     이 일승一乘만이
入得門來     문에 들어가기에
無欠無賸     모자란 것도 없고 남는 것도 없으니
九品同歸     구품이 함께 돌아가리라.305)
구조九祖석지 효石芝曉306) 법사 설
연사蓮社의 설립은 이미 여산의 원공遠公(혜원)을 시조로 삼은 뒤에 수백 년 동안 이 도를 이은 이가 어느 시대에나 없지 않아서 부처님의 자비를 우러러 살펴서 제도의 문을 크게 열지 않음이 없었다. 세대는 다르지만 궤적은 같아서 모두 무리의 좋은 인도자이니 전기에 실릴 만하여 진실로 덮어 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역대의 역사를 기술하는 이들이

011_0852_a_01L諸法實相除滅罪法 [14] 已歡喜應時
011_0852_a_02L卽發菩提之心是名下品下生者

011_0852_a_03L

011_0852_a_04L九品西方
公據

011_0852_a_05L
三心圓發諦理深明金臺隨徃卽證
011_0852_a_06L無生上品上生達諸法空了無警動
011_0852_a_07L有願卽生不必讀誦上品中生但發
011_0852_a_08L道心未窮妙理到彼開明獲菩提記
011_0852_a_09L上品下生諸戒久持徃生如願聞說
011_0852_a_10L苦空得阿羅漢中品上生一日一夜
011_0852_a_11L奉戒願求蓮開見佛卽預聖流中品
011_0852_a_12L中生孝友仁慈知識開悟遇二菩薩
011_0852_a_13L聞法得度中品下生生平積惡未遇
011_0852_a_14L良師一稱佛號生蓮華池下品上生
011_0852_a_15L毁戒業深獄火俱至聞法回心衆聖
011_0852_a_16L迎去下品中生十惡五逆臨終苦逼
011_0852_a_17L敎稱十念華開金色下品下生十方
011_0852_a_18L三世唯此一乘入得門來無欠無賸
011_0852_a_19L九品同歸

011_0852_a_20L

011_0852_a_21L九祖石芝曉
法師說

011_0852_a_22L
蓮社之立旣以廬山遠公爲始祖數百
011_0852_a_23L年來繼此道者代不乏人莫不仰體
011_0852_a_24L佛慈大啓度門異世同風皆衆良導
011_0852_a_25L傳記所載誠不可掩故歷代之紀述者

011_0852_b_01L그것을 기록하여 시조를 잇게 하였다. 그 뒤에 어떤 사람이 자각慈覺을 8조로 삼고, 연지蓮池를 9조로 삼았다.
시조는 여산 변각대사辨覺大師로 휘는 혜원慧遠이요, 2조는 장안 광명 법사光明法師로 휘는 선도善導요, 3조는 남악南嶽 반주 화상般舟和尙으로 휘는 승원承遠307)이요, 4조는 운봉雲峯 오회 국사五會國師로 휘는 법조法照308)요, 5조는 신정新定 대암 법사臺巖法師로 휘는 소강少康이요, 6조는 영명永明 지각선사智覺禪師로 휘는 연수延壽요, 7조는 소경昭慶 원정법사圓淨法師로 휘는 성상省常309)이요, 8조는 장로長蘆 자각 선사慈覺禪師로 휘는 종색宗賾310)이요, 9조는 운서雲棲 연지 대사蓮池大師로 휘는 주굉袾宏311)이다.312)
구조九祖보광 거사葆光居士313)
동림사東林寺314)의 모임에서 거사의 몸을 나타내어 선정 중에 수기를 받아 바로 상품을 증득한 이는 유유민劉遺民315)이 으뜸이 된다. 그러므로 연지蓮池는 “『관무량수경』에서 정업의 정인正因을 서술하면서 어버이에게 효도하는 것을 제일로 삼았다.”316)라고 하였다. 지금 유민은 어려서는 부모에 대한 봉양을 다하고 다시 염불삼매에 깊이 들어가 상서로운 응험을 자주 느꼈으니, 그가 상품에 왕생함은 마땅하다. 거사로 정업을 닦는 이들에게 만대萬代의 사법師法이 될 만하기에 연사蓮社에서 시조를 세우는 뜻을 본받아 유민을 초조初祖로 삼고, 또한 행업行業이 밝게 드러난 이를 이어가면서 9조를 정하였다.
초조는 유정지劉程之로 자는 중사仲思이고, 호는 유민이다. 2조는 백거이白居易317)로 자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향산거사香山居士이다. 3조는 왕일휴王日休318)로 자는 허중虛中이고, 호는 용서거사龍舒居士이다. 4조는 갈번葛繁319)으로 자는 〇〇이다. 5조는 왕고王古320)로 자는 민중敏仲이다. 6조는 양걸楊傑321)로 자는 차공次公이고, 호는 무위자無爲子이다. 7조는 풍즙馮檝322)으로 호는 부동거사不動居士이다. 8조는 전상조錢象祖323)로 호는 지암 거사止菴居士이다. 9조는 정명등丁明登324)으로

011_0852_b_01L錄之而爲繼祖焉其後有人以慈覺爲
011_0852_b_02L八祖蓮池爲九祖始祖廬山辨覺大師
011_0852_b_03L諱慧遠二祖長安光明法師諱善導
011_0852_b_04L三祖南嶽般舟和尙諱承遠四祖雲峯
011_0852_b_05L五會國師諱法照五祖新定臺巖法師
011_0852_b_06L諱少康六祖永明智覺禪師諱延壽
011_0852_b_07L七祖昭慶圓淨法師諱省常八祖長蘆
011_0852_b_08L慈覺禪師諱宗賾九祖雲棲蓮池大師
011_0852_b_09L諱袾宏

011_0852_b_10L

011_0852_b_11L九祖葆光居
士說

011_0852_b_12L
東林之會現居士身定中受莂卽證
011_0852_b_13L上品劉遺民爲首故蓮池曰觀經叙
011_0852_b_14L淨業正因以孝親爲第一今遺民少盡
011_0852_b_15L孝養而復深入念佛三昧屢感瑞應
011_0852_b_16L其往生上品宜矣足爲居士修淨業者
011_0852_b_17L萬代師法倣蓮社立祖之意以遺民爲
011_0852_b_18L初祖又以行業昭著者繼定九祖
011_0852_b_19L祖劉程之字仲思號遺民二祖白居
011_0852_b_20L字樂天號香山居士三祖王日休
011_0852_b_21L字虛中號龍舒居士四祖葛繁1) [19]
011_0852_b_22L五祖王古字敏仲六祖楊傑字次公
011_0852_b_23L號無爲子七祖馮檝號不動居士
011_0852_b_24L祖錢象祖號止菴居士九祖丁明登

011_0852_c_01L호는 연려蓮侶이다.
십심十心『대보적경大寶積經』
어떤 중생이 열 가지 마음을 일으켜 저 부처님을 오로지 생각하면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에 왕생한다.
첫째, 손해를 가하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모든 중생에 대하여 항상 대비의 마음을 일으켜 손해를 가하지 않고 쾌락을 얻게 하니, 이것을 손해를 가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
둘째, 괴롭히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안정되어 모든 중생에 대하여 항상 대비의 마음을 일으켜 깊이 불쌍히 여기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니, 이것을 괴롭히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
셋째, 기꺼이 수호하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정법에 대해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수호하고 아껴야 하니, 이것을 기꺼이 수호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넷째,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항상 지혜로써 관찰하여 일체법에 대해 집착을 내지 않으니, 이것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
다섯째, 깨끗한 뜻을 일으키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세간의 잡다히 물드는 법을 여의고 또 이양利養 등의 일에 대하여 항상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내니, 이것을 깨끗한 뜻을 일으키는 마음이라고 한다.
여섯째, 잊어버리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정토에 태어나 불종지佛種智를 이루기를 구하여 언제나 생각마다 버리지 않으니, 이것을 잊어버리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
일곱째, 경시하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항상 평등한 마음을 행하여 모든 중생에 대하여 존중하고 공경하며 경시하거나 교만한 마음을 내지 않으니, 이것을 경시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
여덟째, 결정을 내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세간에서 하는 말에 집착하지 않아 위없는 보리의 도에 대하여 깊이 바른 믿음을 내고 끝내 의혹을 일으키지 않으니, 이것을 결정을 내는

011_0852_c_01L號蓮侶

011_0852_c_02L

011_0852_c_03L十心大寶
積經

011_0852_c_04L
若有衆生發十種心專念彼佛是人
011_0852_c_05L命終當得往生一無2) [20] 害心念佛之
011_0852_c_06L於諸衆生常起大慈之心不加損
011_0852_c_07L令得快樂是名無損害心二無逼
011_0852_c_08L惱心念佛之人身心安靜於諸衆生
011_0852_c_09L常起大悲之心深加愍傷令得脫苦
011_0852_c_10L是名無逼惱心三樂守護心念佛之人
011_0852_c_11L於佛所說正法當須不惜身命守護愛
011_0852_c_12L是名樂守護心四無執著心念佛
011_0852_c_13L之人常以智慧觀察於一切法不生
011_0852_c_14L執著是名無執著心五起淨意心
011_0852_c_15L佛之人能離世間雜染之法復於利養
011_0852_c_16L等事常生知足之心是名起淨意心
011_0852_c_17L六無忘失心念佛之人求生淨土
011_0852_c_18L佛種智於一切時念念不捨是名無
011_0852_c_19L忘失心七無下劣心念佛之人常行
011_0852_c_20L平等之心於諸衆生尊重恭敬不生
011_0852_c_21L輕慢是名無下劣心八生決定心
011_0852_c_22L佛之人不著世間言論於無上菩提之
011_0852_c_23L深生正信畢竟不惑是名生決定
011_0852_c_24L「字」下有二字空白{編}「損」作「捐」{甲}

011_0853_a_01L마음이라고 한다.
아홉째, 잡다히 물들지 않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공행功行을 닦아 익히고 모든 선근을 심어 마음이 항상 온갖 번뇌에 잡다히 물드는 것을 멀리 떠나니, 이것을 잡다히 물들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
열째, 이치에 수순하는 생각을 일으키는 마음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여래의 상호를 관찰하나 애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무념 중에 항상 저 부처님을 생각하니, 이것을 이치에 수순하는 생각을 일으키는 마음이라고 한다.325)
십신심十信心『정토지귀집淨土指歸集』
생사를 끝마치려고 정업을 수행하는 이는 열 가지 믿는 마음을 일으켜 생각마다 잊지 않아야 결정코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
첫째, 부처님께서 설한 법은 금구金口(부처님의 입)에서 나온 진실한 말씀으로 진실하여 헛되지 않음을 믿는 것이다.
둘째, 범부는 미혹 속에 있고 식신識神326)은 없어지지 않아 육취六趣에 순환함이 그치지 않음을 믿는 것이다.
셋째, 이 세계에서의 수행은 도과道果를 얻지 못하여 윤회를 면하지 못함을 믿는 것이다.
넷째,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면 천상에 태어나도 나쁜 세계로 떨어짐을 면하지 못함을 믿는 것이다.
다섯째, 극락세계에 중생이 태어나면 영원히 물러남이 없는 지위를 얻음을 믿는 것이다.
여섯째, 중생이 발원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바란다면 결정코 왕생함을 믿는 것이다.
일곱째, 한번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면 80억 겁 동안 지어 온 생사의 무거운 죄를 없앨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여덟째, 염불하는 사람을 아미타불께서 신통한 광명으로 거두어들이고 버리지 않음을 믿는 것이다.
아홉째, 염불하는 사람을 시방세계에 계시는 갠지스강의 모래알 같은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신력神力으로 항상 호념護念함을 믿는 것이다.
열째, 정토에 태어난 뒤에는 수명이 무량하고 한번 태어나면 반드시 위없는 보리를 얻음을 믿는 것이다.327)
십무애十無礙『정토지귀집淨土指歸集』
마음으로 부처를 보고 경계에 의탁하여 성품을 드러내면 마음마다 대립을 초월하고 법마다 온전히 참이 되는데, 이것을 통달하지 못한 이는 제멋대로 의심과 비방을 낸다. 그러므로 지금 열 가지의

011_0853_a_01L九無雜染心念佛之人修習功行
011_0853_a_02L種諸善根心常遠離一切煩惱雜染
011_0853_a_03L名無雜染心十起隨念心念佛之人
011_0853_a_04L雖觀如來相好而不生愛著之心於無
011_0853_a_05L念中常念彼佛是名起隨念心

011_0853_a_06L

011_0853_a_07L十信心淨土指
歸集

011_0853_a_08L
欲了生死修行淨業當發十種信心
011_0853_a_09L念念不忘決生淨土一信佛所說法
011_0853_a_10L口誠言眞實不虛二信凡夫在迷
011_0853_a_11L神不滅六趣循環不息三信此土修行
011_0853_a_12L未得道果不免輪廻四信未出輪廻
011_0853_a_13L雖生天上不免墮落五信極樂世界
011_0853_a_14L生生者永無退轉六信衆生發願
011_0853_a_15L生淨土決定往生七信一稱佛名
011_0853_a_16L滅八十億劫生死重罪八信念佛之人
011_0853_a_17L阿彌陀佛神通光明攝取不捨九信
011_0853_a_18L念佛之人十方世界恒沙諸佛同以
011_0853_a_19L神力時常護念十信旣生淨土壽命
011_0853_a_20L無量一生當得無上菩提

011_0853_a_21L

011_0853_a_22L十無礙淨土指
歸集

011_0853_a_23L
卽心觀佛託境顯性心心絕待法法
011_0853_a_24L全眞有不達者橫生疑謗故今以十

011_0853_b_01L걸림이 없음을 가지고 정토의 원융함을 드러내어 집착한 마음을 씻어내고 바른 믿음을 드러내어 밝히겠다.
첫째, 마음과 경계는 하나이다. 수행인의 한 생각은 능관能觀의 마음이고, 아미타불의 정토는 소관所觀의 경계이다. 마음 밖에 법이 없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의 정토는 온전히 자신의 마음이며, 법 밖에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이 마음이 온전히 모든 부처님의 법체法體이다. 마음과 경계는 얻을 수 없기도 하고 마음과 경계는 뚜렷하게 존재하기도 하여, 서로 없애기도 하고 서로 보존하기도 하며, 생각할 수도 없고 의론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경에서 “너희들이 마음에 부처님을 생각할 때에 이 마음이 바로 삼십이상三十二相 팔십수형호八十隨形好328)이다.”329)라고 하였다.
둘째, 수행과 성품은 둘이 아니다. 유심정토는 본래 갖추어져 있는 이치로 온전한 수행은 본성에 있으며, 왕생을 발원하는 것은 연을 따르는 일로 온전한 성품이 수행을 이룬다. 수행과 성품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의 정토는 본래 이루어져 나타나 있지만 반드시 정업을 성취해야만 왕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에서 “이 마음이 부처를 이루고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모든 부처님의 바다와 같은 정변지正遍知330)는 마음에서 생긴다.”331)라고 하였다.
셋째, 원인과 결과는 이치가 같다. 중생과 모든 부처님은 하나의 체體를 공유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은 이미 깨달았고 중생은 미혹 속에 있다. 미혹과 깨달음은 다르지만 성품은 항상 평등하다. 그러므로 염불한다는 것은 바로 일체중생의 본성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경에서 “마음과 같이 부처도 그러하며, 부처와 같이 중생도 그러하다.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세 가지는 차별이 없다.”332)라고 하였다.
넷째, 진제와 속제가 함께 사라진다. 모든 법은 본래 공하여 티끌만큼도 얻을 수 없지만 연에 따라 건립되면 법마다 뚜렷이 존재하게 된다. 온갖 법은 공하기 때문에 마음과 부처는 얻을 수 없으며, 온갖 법은 임시로 있기 때문에 마음과 부처는 뚜렷이 존재하며, 온갖 법은 중도이기 때문에 마음과 부처는 둘이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고 공한 것도 아니며, 생각할 수도 의론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경에서 “무량수부처님의 몸은 끝이 없어 범부의 마음의 힘으로는 미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저 여래의 과거 숙세에 세우신 원력 때문에 부처님의 몸을 생각하는 이는

011_0853_b_01L種無礙顯淨土之圓融蕩滌執情
011_0853_b_02L明正信一心境一如行人一念是能
011_0853_b_03L觀之心彌陀淨土是所觀之境以心
011_0853_b_04L外無法故諸佛淨土全是自心以法
011_0853_b_05L外無心故此心全是諸佛法體心境叵
011_0853_b_06L心境宛然互泯互存絕思絕議
011_0853_b_07L經云汝等心想佛時是心卽是三十二
011_0853_b_08L相八十隨形好二修性不二惟心淨土
011_0853_b_09L是本具之理全修在性也發願往生
011_0853_b_10L是隨緣之事全性成修也以修性不二
011_0853_b_11L諸佛淨土雖本來成現必由淨業
011_0853_b_12L成就乃可往生故經云是心作佛
011_0853_b_13L心是佛諸佛正遍知海從心想生
011_0853_b_14L因果理同以衆生諸佛同一體故諸佛
011_0853_b_15L已悟衆生在迷迷悟雖殊性常平等
011_0853_b_16L是故念佛者卽是念一切衆生之本性
011_0853_b_17L故經云如心佛亦爾如佛衆生然
011_0853_b_18L佛及衆生是三無差別四眞俗雙泯
011_0853_b_19L諸法本空纖塵叵得隨緣建立法法
011_0853_b_20L宛然以一切法空故心佛叵得以一
011_0853_b_21L切法假故心佛宛然以一切法中故
011_0853_b_22L心佛不二非有非空絕思絕議故經
011_0853_b_23L無量壽佛身量無邊非是凡夫心
011_0853_b_24L力所及然彼如來宿願力故有憶想者

011_0853_c_01L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333)라고 하였으며, 또 경에서 “색신은 부처님이 아니고 음성도 그러하나 색신과 음성을 떠나서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는 것도 아니다.”334)라고 하였다.
다섯째, 의보와 정보는 서로 융합한다. 국토 장엄은 의보이고, 부처님과 보살은 정보이다. 한 마음에 온갖 국토를 갖추고 낱낱의 티끌마다 온갖 부처님과 아홉 종류의 중생을 나타내니, 체성體性이 본래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떨어지는 해와 얼음 국토의 장엄은 오직 마음이 발현된 것이요, 물과 새와 나무와 숲이 모두 미묘한 법을 연설한다.
여섯째, 뛰어난 것과 못난 것은 체를 함께 한다. 모든 부처님의 법신은 진여로부터 응현應現을 일으키니, 거울에 모양이 나타나는 것에서 고움과 미움이 근기에 달려 있는 것과 같고, 물이 파도를 일으키는 것에서 크기가 바람에 달려 있는 것과 같다. 근기에 영리함과 둔함이 있기 때문에 응함에 뛰어남과 못남이 있으나 법신의 체體는 본래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경에서 “아미타불께서는 신통력이 자재하여 시방국토에 마음대로 변화하여 나타나시는데, 큰 몸을 나타내어 허공에 가득 차거나 작은 몸을 나타내어 일 장 육 척이나 팔 척쯤 된다.”335)라고 하였다.
일곱째, 하나와 많음은 상즉한다. 하나가 바로 많음이기 때문에 한 마음과 한 티끌은 온갖 부처님 국토에 두루하며, 많음이 바로 하나이기 때문에 온갖 부처님 국토는 온전히 한 마음과 한 티끌에 있다. 마음을 전일하게 하고 쉽게 성취하게 하려고 한 부처님만을 생각하게 하나 한 부처님이 바로 온갖 부처님이다. 그러므로 경에서 “무량수부처님을 보는 이는 곧 시방세계의 온갖 부처님을 본다.”336)라고 하였다.
여덟째, 넓음과 좁음이 자재하다. 시방의 법계는 한 티끌을 떠나지 않기 때문에 한 티끌은 지극히 작으나 양은 법계와 같으며, 부처님 국토는 광대하지만 한 티끌을 떠나지 않아 10만의 먼 거리도 마음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경에서 “아미타불은 여기에서 멀지 않다.”337)라고 하고, (또) “거울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과 같다.”338)라고 하였다.
아홉째, 옛날과 지금은 사이가 없다. 삼제三際339)는 한 생각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전제前際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과거가 없으며, 후제後際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미래가 없으며, 중제中際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011_0853_c_01L必得成就又經云色身非是佛音聲
011_0853_c_02L亦復然亦不離色聲見佛神通力五依
011_0853_c_03L正互融國土莊嚴依報也佛及菩薩
011_0853_c_04L正報也一心具一切刹一一微塵現一
011_0853_c_05L切佛及九界衆生以體性本同故
011_0853_c_06L故落日及氷國土莊嚴惟心發現水鳥
011_0853_c_07L樹林皆演妙法六勝劣同體諸佛法
011_0853_c_08L從眞起應如鏡現像妍醜在機
011_0853_c_09L水起波隨風大小由機有利鈍故
011_0853_c_10L有勝劣而法身之體本來不動故經云
011_0853_c_11L阿彌陀佛神通如意於十方國變現自
011_0853_c_12L或現大身滿虛空中或現小身
011_0853_c_13L六八尺七一多相卽一卽多故一心
011_0853_c_14L一塵遍一切佛刹多卽一故一切佛
011_0853_c_15L刹全在一心一塵爲令心專一故
011_0853_c_16L成就故故令專念一佛而一佛卽一切
011_0853_c_17L故經云見無量壽佛者卽見十方
011_0853_c_18L一切諸佛八廣狹自在以十方法界
011_0853_c_19L不離一微塵故一塵至微量同法界
011_0853_c_20L佛刹雖廣不離一塵十萬遐程不逾
011_0853_c_21L方寸故經云阿彌陀佛去此不遠
011_0853_c_22L於鏡中自見面像九古今無間以三
011_0853_c_23L際不離一念故前際不可得故無過去
011_0853_c_24L後際不可得故無未來中際不可得故

011_0854_a_01L현재가 없으니, 세상은 변화하나 본성은 항상 머무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에서 “그렇게 오래 된 일을 오늘의 일인 것처럼 본다.”340)라고 하고, (또)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을 낱낱이 섬기며 시방세계를 두루 다닌다.”341)라고 하였다.
열째, 고요함과 작용이 걸림이 없다. 치성하게 작용 중에 있으나 본제本際342)를 움직이지 않으니, 물이 파도를 일으키지만 파도는 전체가 물인 것과 같다. 『정명경淨名經』에서 “멸진정에서 일어나지 않고 모든 행동거지를 나타낸다.”343)라고 하였고, 『주역』에서 “조용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감응하여 마침내 통달한다.”344)라고 하였다. 고요함 그대로 작용이기 때문에 더러움을 버려 끝까지 다하고 깨끗함을 취하여 근원을 다하며, 작용하되 항상 고요하기 때문에 취하거나 버림이 있지만 실로 취하거나 버림이 없다. 그러므로 치성하게 부처님을 생각함은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으며, 치성하게 왕생함은 왕생하지 않는 것과 같다. 볼 것이 없는 것에서 부처를 보는 것에 걸림이 없고, 왕생할 것이 없는 곳에 마음대로 왕생하니, 원돈圓頓345)의 수행인은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움직이거나 조용히 있거나 간에 모든 때에 모두 실제實際346)와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에서 “부처님 국토를 장엄함은 바로 장엄이 아니며, 한량없는 중생을 멸도했으나 실로 중생으로 멸도를 얻은 이는 없다.”347)라고 한 것은 이것을 이른다.348)
십승十勝『미타참법彌陀懺法』
아미타불에게는 열 가지 훌륭함이 있다.
첫째, 구하는 것을 만족시키는 훌륭함이다. 둘째, 직접 맞이하여 왕생하게 하는 훌륭함이다. 셋째, 빛을 입으면 세상을 초월하는 훌륭함이다. 넷째, 이름을 들으면 법을 얻는 훌륭함이다. 다섯째. 이름을 들으면 본질이 변화하는 훌륭함이다. 여섯째, 이름을 들으면 공경을 닦는 훌륭함이다. 일곱째, 이름을 들으면 과를 증득하는 훌륭함이다. 여덟째, 이름을 들으면 왕생을 누리는 훌륭함이다. 아홉째, 이름을 들으면 덕을 갖추는 훌륭함이다. 열째, 이름을 들으면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는 훌륭함이다.349)
십승十勝『자은통찬慈恩通讚』350)
안양安養은 모든 천궁天宮에 비교하여 열 가지 훌륭함이 있다.
첫째, 화주化主가 거주하는 곳의 훌륭함이다.

011_0854_a_01L無現在以世相遷流本常住故經云
011_0854_a_02L觀彼久遠猶若今日經須臾間歷事
011_0854_a_03L諸佛遍十方界十寂用無礙謂熾然
011_0854_a_04L在用不動本際如水起波波全是水
011_0854_a_05L淨名云不起滅定現諸威儀易曰
011_0854_a_06L然不動感而遂通卽寂而用故捨穢
011_0854_a_07L究盡取淨窮源用而常寂故雖有取
011_0854_a_08L而實無取捨是故熾然念佛與無
011_0854_a_09L念等熾然往生與無生等於無見處
011_0854_a_10L不礙見佛於無生處任運往生以圓
011_0854_a_11L頓行人語默動靜一切時中皆如實
011_0854_a_12L故經云莊嚴佛土者卽非莊嚴
011_0854_a_13L度無量衆生實無衆生得滅度者此之
011_0854_a_14L謂也

011_0854_a_15L

011_0854_a_16L十勝彌陀
懺法

011_0854_a_17L
阿彌陀佛有十勝一能滿所求勝二親
011_0854_a_18L迎往生勝三蒙光超世勝四聞名得法
011_0854_a_19L五聞名轉質勝六聞名修敬勝
011_0854_a_20L聞名證果勝八聞名受生勝九聞名具
011_0854_a_21L德勝十聞名不退勝

011_0854_a_22L

011_0854_a_23L十勝慈恩
通讚

011_0854_a_24L
安養比諸天宮有十勝一化主所居勝

011_0854_b_01L둘째, 교화하는 대상의 수명이 장구한 훌륭함이다. 셋째, 국토가 계界에 매이지351) 않은 훌륭함이다. 넷째, 깨끗하고 방정하여 욕망이 없는 훌륭함이다. 다섯째, 여인이 살지 않는 훌륭함이다. 여섯째, 수행이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는 훌륭함이다. 일곱째, 깨끗하고 방정하여 더러움이 없는 훌륭함이다. 여덟째, 국토의 장엄이 훌륭함이다. 아홉째, 부처님을 생각하면 중생을 거두어들이는 훌륭함이다. 열째, 십념하면 왕생하는 훌륭함이다.352)
십승十勝『미타참법彌陀懺法』
정토에는 열 가지 훌륭함이 있다.
첫째, 태어나면 삼보를 만나는 훌륭함이다. 둘째, 빨리 뛰어난 법을 얻는 훌륭함이다. 셋째, 태어나면 32가지 신체의 모습을 얻는 훌륭함이다.353) 넷째, 악은 없고 선만 있는 훌륭함이다. 다섯째, 고통은 없고 순전히 즐거움만 있는 훌륭함이다. 여섯째, 필요한 것은 생각대로 얻는 훌륭함이다. 일곱째, 수명이 장구한 훌륭함이다. 여덟째, 수행이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오르는 훌륭함이다. 아홉째, 국토가 계界에 매이지 않는 훌륭함이다. 열째, 국토의 장엄이 훌륭함이다.354)
십승十勝『미타참법彌陀懺法』
서방에 왕생하는 데에 열 가지 훌륭함이 있다.
첫째, 경에서 왕생하기 쉽다고 설하는 훌륭함이다. 둘째, 시간을 단지 적게 들여서 닦아도 되는 훌륭함이다. 셋째, 성인의 무리가 염려하여 지켜 주는 훌륭함이다. 넷째, 광명이 거두어들이는 훌륭함이다. 다섯째, 부처님의 원력을 타는 훌륭함이다. 여섯째, 화주가 친히 맞이하는 훌륭함이다. 일곱째, 모든 부처님이 증명하는 훌륭함이다. 여덟째, 뭇 죄를 없애는 훌륭함이다. 아홉째, 뭇 경에서 함께 칭찬하는 훌륭함이다. 열째, 법이 사라져도 홀로 행해지는 훌륭함이다.355)
십승리十勝利『칭찬정토법문경稱讚淨土法門經』
부처님의 이름을 수지하는 이는 현세에 열 가지 훌륭한 이익을 얻는다.
첫째, 항상 온갖 하늘의 대력신大力神이 몸을 숨기고 수호한다. 둘째, 항상 온갖 보살들이 늘 따라다니며 수호한다. 셋째, 항상 모든 부처님이 밤낮으로 염려하여 지켜 주고 아미타불께서 항상 광명을 놓아 이 사람을 거두어들인다. 넷째, 온갖 악귀가 다 해치지 못하고

011_0854_b_01L二所化命長勝三國非界繫勝四淨方
011_0854_b_02L無欲勝五女人不居勝六修行不退勝
011_0854_b_03L七淨方非穢勝八國土莊嚴勝九念佛
011_0854_b_04L攝情勝十十念往生勝

011_0854_b_05L

011_0854_b_06L十勝彌陀
懺法

011_0854_b_07L
淨土有十勝一生値三寶勝二速得勝
011_0854_b_08L法勝三生得身相勝四無惡惟善勝
011_0854_b_09L五無苦純樂勝六所須隨念勝七壽命
011_0854_b_10L長遠勝八修行不退勝九國非界繫勝
011_0854_b_11L十國土莊嚴勝

011_0854_b_12L

011_0854_b_13L十勝彌陀
懺法

011_0854_b_14L
往生西方有十勝一經說易生勝
011_0854_b_15L時但少修勝三聖衆護念勝四光明攝
011_0854_b_16L受勝五乘佛願力勝六化主親迎勝
011_0854_b_17L七諸佛證明勝八能滅衆罪勝九衆經
011_0854_b_18L共讚勝十法滅獨行勝

011_0854_b_19L

011_0854_b_20L十勝利稱讚淨土
法門經

011_0854_b_21L
受持佛名者現世當獲十種勝利一者
011_0854_b_22L常得一切諸天大力神隱形守護二者
011_0854_b_23L常得一切菩薩常隨守護三者常得諸
011_0854_b_24L佛晝夜護念阿彌陀佛常放光明
011_0854_b_25L受此人四者一切惡鬼皆不能害

011_0854_c_01L온갖 뱀ㆍ용ㆍ독약이 다 듣지 않는다. 다섯째, 물ㆍ불ㆍ원수ㆍ도적ㆍ칼ㆍ화살ㆍ감옥에 의해 비명횡사하는 것을 모두 다 받지 않는다. 여섯째, 앞서 지은 재앙은 다 소멸하고, 죽인 원수의 목숨은 저들이 해탈을 입어 다시는 적대함이 없다. 일곱째, 밤에 바르고 곧은 것을 꿈꾸거나 혹은 꿈에 아미타불의 뛰어나고 오묘한 색상色相을 본다. 여덟째, 마음은 항상 기뻐하고 얼굴빛은 광택이 나며, 기력은 넘치고 하는 일은 길하고 이롭다. 아홉째, 항상 온갖 세간의 사람들이 공경하고 공양하며 기뻐하고 예배하되 부처님을 공경하듯이 한다. 열째, 목숨을 마칠 때에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바른 생각이 앞에 나타나 아미타불과 여러 성인의 무리들이 접인하여 정토에 왕생하는 걸 보며 미래가 다하도록 뛰어나고 오묘한 즐거움을 받는다.356)
십이十易『미타참법彌陀懺法』
정토에 왕생하는 것에는 열 가지 쉬움이 있다.
첫째, 아미타불의 원력이 중하기에 왕생하기 쉽다.여러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둘째, 극락은 중생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에 왕생하기 쉽다.357)『무량수경』 셋째,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거두어들이기에 왕생하기 쉽다.358)『칭찬정토경』 넷째, 동방의 한 부처님이 이루는 것을 돕기에 왕생하기 쉽다.359)『약사경』 다섯째, 두 큰 성인께서 와서 맞이하기에 왕생하기 쉽다.360)『무량수경』 여섯째, 여덟 분의 큰 보살이 이끌어 가기에 왕생하기 쉽다.361)『약사경』 일곱째, 십원十願을 봉행하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362)『화엄경』 여덟째, 한 경전을 베껴 쓰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363)『결정광명경』 아홉째, 산선散善364)을 회향하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365)『대보적경』 열째, 적은 시간 동안 염불하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366)『십육관경』367)
십이十易『미타참법彌陀懺法』
극락에 왕생하는 것에는 열 가지 쉬움이 있다.
첫째, 믿고 이해하고 발심하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

011_0854_c_01L切蛇龍毒藥悉不能中五者水火寃賊
011_0854_c_02L刀箭牢獄橫死枉生悉皆不受六者
011_0854_c_03L先所作1) [21] 悉皆消滅所殺寃命彼蒙
011_0854_c_04L解脫更無執對七者夜夢正直或復
011_0854_c_05L夢見阿彌陀佛勝妙色相八者心常歡
011_0854_c_06L顏色光澤氣力充盛所作吉利
011_0854_c_07L者常爲一切世間人民恭敬供養歡喜
011_0854_c_08L禮拜猶如敬佛十者命終之時心無
011_0854_c_09L怖畏正念現前得見阿彌陀佛及諸
011_0854_c_10L聖衆接引往生淨土盡未來際受勝
011_0854_c_11L妙樂

011_0854_c_12L

011_0854_c_13L十易彌陀
懺法

011_0854_c_14L
得生淨土有十易一彌陀願重得生易
011_0854_c_15L如諸
二極樂不逆得生易無量
壽經
三十方
011_0854_c_16L諸佛攝受易稱讚淨
土經
四東方一佛助成易
011_0854_c_17L藥師
五二大聖者來迎易無量
壽經
六八大菩
011_0854_c_18L薩引去易藥師
七奉行十願得生易華嚴

011_0854_c_19L八書寫一經得生易決定光
明經
九散善廻向
011_0854_c_20L得生易大寶
積經
十少時念佛得生易十六
觀經

011_0854_c_21L

011_0854_c_22L十易彌陀
懺法

011_0854_c_23L
往生極樂有十易一信解發心得生易
011_0854_c_24L「孽」作「蘗」{甲}

011_0855_a_01L둘째, 적은 선을 닦으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 셋째, 무릇 한 가지 관觀을 닦으면 되기에 왕생하기 쉽다. 넷째, 자비와 빛과 원력으로 거두어들이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 다섯째, 모든 교법에서 칭찬하고 권하기에 왕생하기 쉽다. 여섯째, 모든 부처님이 칭찬하고 권하기에 왕생하기 쉽다. 일곱째, 뭇 성인들이 보호하기에 왕생하기 쉽다. 여덟째, 두 성인이 교화하고 거두어들이기에 왕생하기 쉽다. 아홉째, 염불하면 뭇 죄를 없애기에 왕생하기 쉽다. 열째, 임종 때 성인이 맞이하기에 왕생하기 쉽다.368)
십이十易자운참주慈雲懺主 설
정토의 열 가지 쉬움이란 다음과 같다.
첫째, 항상 부처님을 만날 수 있으니, 무량수부처님은 부처를 이룬 뒤로 10대겁大劫이 지나도록 항상 머물고 입멸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항상 법음法音을 들으니, 부처님과 보살과 나무와 숲과 물과 새가 늘 오묘한 법을 펴기 때문이다. 셋째, 성현들이 모여 있으니,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그의 뛰어난 벗이 되고 여러 뛰어난 선인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넷째, 악마의 일을 멀리 떠나니, 천마天魔가 있더라도 모두 부처님 법을 보호하여 수행인이 빨리 성취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윤회를 받지 않으니, 연꽃에 화생하여 다시는 나고 죽는 고통의 세계를 윤회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여섯째, 영원히 악도를 떠나니, 저 부처님 국토는 삼악도가 없고 삼악도라는 이름조차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뛰어난 연이 도를 도우니, 아름다운 누대와 훌륭한 궁전과 진귀한 옷과 맛있는 음식은 모두 도를 돕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여덟째, 수명이 무량하니, 중생의 수명이 부처님과 동등하여 사람이나 하늘의 범부가 그 지혜의 힘을 다하더라도 그 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홉째, 정정취正定聚369)에 들어가니, 중생이 그것에 태어나면 모두 아비발치(불퇴전위)를 얻어 물러남이 없기 때문이다. 열째, 한 번만 태어나면 수행을 완성하니, 항상 부처님을 따르며 배워서 한 번만 태어나면 위없는 보리를 얻기 때문이다.370)371)
십종공덕十種功德『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

011_0855_a_01L二隨修少善得生易三凡修一觀得生
011_0855_a_02L四慈光願攝得生易五諸敎讚勸得
011_0855_a_03L生易六諸佛讚勸得生易七衆聖加護
011_0855_a_04L得生易八二聖化攝得生易九念滅衆
011_0855_a_05L罪得生易十臨終聖迎得生易

011_0855_a_06L

011_0855_a_07L十易慈雲懺
主說

011_0855_a_08L
淨土十易者一常得見佛無量壽佛
011_0855_a_09L成佛以來經十大劫常住不滅故
011_0855_a_10L常聞法音佛及菩薩樹林水鳥常宣
011_0855_a_11L妙法故三聖賢會集觀音勢至爲其
011_0855_a_12L勝友諸上善人俱會一處故四遠離
011_0855_a_13L魔事雖有天魔皆護佛法令修行人
011_0855_a_14L速成就故五不受輪廻蓮華化生
011_0855_a_15L復輪轉生死苦趣故六永離惡道
011_0855_a_16L佛國土無三惡道名字尙不聞故
011_0855_a_17L勝緣助道瓊樓玉殿珍衣美饌皆爲
011_0855_a_18L助道之資具故八壽命無量衆生壽量
011_0855_a_19L與佛齊等人天凡夫盡其智力莫知
011_0855_a_20L其數故九入正定聚衆生生者皆是
011_0855_a_21L阿鞞䟦致無退轉故十一生行滿
011_0855_a_22L隨佛學一生當得無上菩提故

011_0855_a_23L

011_0855_a_24L十種功德業報差
別經

011_0855_b_01L
큰 소리로 염불하는 데에 열 가지 공덕이 있다.
첫째, 잠을 쫓을 수 있다. 둘째, 천마가 놀라고 두려워한다. 셋째, 소리가 시방세계에 두루 퍼진다. 넷째, 삼악도에서 고통이 그친다. 다섯째, 밖의 소리가 들어오지 않는다. 여섯째,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않는다. 일곱째, 용맹스럽게 정진한다. 여덟째, 모든 부처님이 기뻐하신다. 아홉째, 삼매가 앞에 나타난다. 열째, 정토에 왕생한다.372)
십지차十只此자조종주慈照宗主 설
한 생각에 마음을 집중하여 아미타불 한 구절을 지녀라.
이 한 생각만이 나의 본사本師이다. 이 한 생각만이 바로 화신불이다. 이 한 생각만이 지옥을 깨트리는 사나운 장수이다. 이 한 생각만이 뭇 삿됨을 베어 내는 보배로운 검이다. 이 한 생각만이 어둠을 여는 밝은 등불이다. 이 한 생각만이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큰 배이다. 이 한 생각만이 생사를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다. 이 한 생각만이 삼계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이 한 생각만이 본성本性의 아미타이다. 이 한 생각만이 유심정토에 도달한다.373)
십념十念『묘응록妙應錄』374)
염불을 열 번 하면 연꽃이 피는 불가사의한 이치가 있다.
한 번 염불하면 덕의 물이 청정하여 금모래가 투명하게 보인다. 한 번 염불하면 지혜의 씨앗이 오묘하고 원만하여 보배 연못이 맑고 고요하다. 한 번 염불하면 선근이 견고하여 해인海印이 오묘하게 갈무리된다. 한 번 염불하면 법의 싹이 자라기 시작하여 허공과 체體를 같이한다. 한 번 염불하면 믿음의 뿌리가 점차 자라 선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한 번 염불하면 서원의 잎이 이미 원만하여 제행에 걸림이 없다. 한 번 염불하면 수행의 색깔이 각기 달라 거기에 따라서 네 가지를 나타낸다. 한 번 염불하면 계율의 향기가 참으로 깨끗하여 시방세계에서 두루 맡는다. 한 번 염불하면 깨달음의 꽃이 피어 공덕이 장엄하다. 한 번 염불하면 불과를 원만하게 이루어

011_0855_b_01L
高聲念佛有十種功德一能排睡眠
011_0855_b_02L二天魔驚怖三聲徧十方四三塗息苦
011_0855_b_03L五外聲不入六令心不散七勇猛精進
011_0855_b_04L八諸佛歡喜九三昧現前十徃生淨土

011_0855_b_05L

011_0855_b_06L十只此慈照宗
主說

011_0855_b_07L
專意一念持一句阿彌陀佛只此一念
011_0855_b_08L是我本師只此一念卽是化佛只此
011_0855_b_09L一念是破地獄之猛將只此一念是
011_0855_b_10L斬羣邪之寶劒只此一念是開黑暗之
011_0855_b_11L明燈只此一念是渡苦海之大船
011_0855_b_12L此一念是脫生死之良方只此一念
011_0855_b_13L是出三界之徑路只此一念是本性彌
011_0855_b_14L只此一念達惟心淨土

011_0855_b_15L

011_0855_b_16L十念妙應

011_0855_b_17L
念佛十聲有蓮華開敷不可思議之理
011_0855_b_18L一念佛德水淸淨金沙虛明一念佛慧
011_0855_b_19L種妙圓寶池湛寂一念佛善根堅固
011_0855_b_20L海印妙藏一念佛法芽初生虛空同體
011_0855_b_21L一念佛信藕漸長立位不退一念佛願
011_0855_b_22L葉已圓諸行無礙一念佛修色各異
011_0855_b_23L隨現四種一念佛戒香眞潔普聞十方
011_0855_b_24L一念佛覺華開敷功德莊嚴一念佛佛

011_0855_c_01L지혜의 힘이 광대해진다.
십의十疑지자대사智者大師 논
첫째, 큰 자비가 없다는 의심이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은 대비를 일로 삼는다. 만일 중생을 구제하려고 한다면 마땅히 삼계에 태어나길 원하여 오탁의 악한 세상의 삼악도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해야 하는데, 어찌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여 스스로 그 삶을 편안히 지내고 중생을 버리려 하는가? 이는 큰 자비가 없고 자신만을 이롭게 하는 것이니 보리도菩提道에 장애가 될 것이다.
둘째, 모든 법이 생김이 없다는 것에 근거한 의심이다. 모든 법은 체성體性이 공하여 본래 생김이 없고 평등하고 적멸하다. 지금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구하여 서방의 아미타불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니, 어찌 이치에 어긋난 것이 아니겠는가? 또 경에서 “만일 정토를 구한다면 먼저 그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에 곧 불국토가 깨끗하다.”375)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어떻게 회통할 것인가?
셋째, 불국토가 평등하다는 것에 근거한 의심이다. 시방세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의 일체 정토는 법성法性이 평등하고 공덕도 같다. 수행자는 널리 일체 공덕을 생각하여 일체 정토에 태어날 것을 추구해야 할 것인데, 지금 한 부처님의 정토만을 구하는 것은 평등한 성품과 어긋나니 어찌 정토에 태어나겠는가?
넷째, 서방만을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의심이다. 평등하게 한 부처님의 정토에 태어나길 생각하여 구하면 될 것인데 어찌 시방세계에 있는 불국토 중에서 한 부처님의 정토를 생각하는 대로 왕생하지 않는 것인가? 무엇 때문에 아미타불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다섯째, 구박具縛376)이 두텁고 무겁다는 것에 근거한 의심이다. 구박 범부는 악업이 두텁고 무거워서 일체 번뇌를 조금도 끊지 못했으나 서방정토는 삼계를 벗어나 있으니 구박 범부가 어떻게 태어날 수 있겠는가?
여섯째, 왕생하면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는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다. 가령 구박 범부가 저 나라에 태어나더라도 삿된 견해와 삼독三毒377) 등이 항상 일어나니 어떻게 저 나라에 태어나면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어 삼계를 뛰어넘겠는가?
일곱째, 도솔천을 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심이다. 미륵보살은

011_0855_c_01L果圓成智力廣大

011_0855_c_02L

011_0855_c_03L十疑智者大
師論

011_0855_c_04L
一無大慈悲疑諸佛菩薩以大悲爲業
011_0855_c_05L若欲救度衆生祗應願生三界於五濁
011_0855_c_06L三塗中救苦衆生因何求生淨土
011_0855_c_07L安其生捨離衆生則是無大慈悲
011_0855_c_08L爲自利障菩提道二諸法無生疑
011_0855_c_09L法體空本來無生平等寂滅今乃捨
011_0855_c_10L此求彼生西方彌陀淨土豈不乖理哉
011_0855_c_11L又經云若求淨土先淨其心心淨故
011_0855_c_12L卽佛土淨此云何通三佛土平等疑
011_0855_c_13L十方諸佛一切淨土法性平等功德
011_0855_c_14L亦等行者普念一切功德生一切淨土
011_0855_c_15L今乃偏求一佛淨土與平等性乖云何
011_0855_c_16L生淨土四偏念西方疑等是念求生一
011_0855_c_17L佛淨土何不十方佛土中隨念一佛淨
011_0855_c_18L隨得往生何須偏念彌陀佛耶
011_0855_c_19L具縛厚重疑具縛凡夫惡業厚重
011_0855_c_20L切煩惱一毫未斷西方淨土出過三
011_0855_c_21L具縛凡夫云何得生六卽得不退
011_0855_c_22L設令具縛凡夫得生彼國邪見三
011_0855_c_23L毒等常起云何得生彼國卽得不退
011_0855_c_24L超過三界七不求兜率疑彌勒菩薩

011_0856_a_01L일생보처로 곧 부처를 이룰 분이다. 상품의 십선十善을 닦으면 그곳에 나서 미륵보살을 뵙고 따라서 하생하여 삼회三會의 설법에서 자연히 성과聖果를 얻을 수 있을 것인데 무엇 때문에 서방정토에 태어나길 구하겠는가?
여덟째, 십념으로 왕생한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다. 중생은 시작도 없는 옛날부터 한량없는 업을 지었고 금생에도 선지식을 만나지 못했으며, 또 일체 죄업을 지어 짓지 않은 악행이 없는데, 어떻게 임종 때에 십념을 성취하여 곧 왕생하고 삼계를 벗어나겠는가? 업을 맺는 일을 어떻게 회통할 수 있는가?
아홉째, 열등하고 나약한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다. 서방은 여기에서 십만억 불국토나 떨어져 있는데, 범부는 열등하고 나약하니 어떻게 도달할 수 있겠는가? 또 『왕생론往生論』에서 “여인과 불구자와 이승二乘의 종성은 왕생하지 않는다.”378)라고 하였다. 이런 가르침이 있으니 여인과 불구자는 반드시 왕생하지 못하는 줄 알아야만 한다.
열째, 어떤 행업行業을 지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다. 지금 결정코 서방에 태어나려고 하는데 알지 못하겠다. 어떤 행을 지어야 하며, 무엇을 종자로 삼아야 저 나라에 태어날 수 있는 것인가? 또 범부인 속인들은 모두 처자가 있는데 알지 못하겠다. 음욕을 끊지 않고도 그곳에 왕생할 수 있는 것인가?379)
이상 열 가지로 의심을 설정하여 묻고 또 하나하나 대답하여 논한 것이 명백하나 문장이 번거로워 기록하지 않는다. 양차공楊次公이 “대사께서 성인의 말씀을 증거로 끌어와 중생들의 의심을 터 주었으니, 법장비구의 후신이 아니라면 이러한 생각에 도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380)라고 하였다.
십불념十不念『정토혹문淨土或問』
열 가지의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에 염불하지 못한다.
첫째, 선우를 반드시 만나지 못하여 염불을 권할 수 있는 이치가 없는 것이다. 둘째, 질병의 고통이 몸을 얽어 정신이 혼미하고 성품이 어지러운 것이다. 셋째, 반신불수(偏風)로 말을 못하게 되어 이름을 부를 수 없는 것이다. 넷째, 정신없이 미쳐서 왔다 갔다 하는 상념(注想)을 이기기 어려운 것이다. 다섯째, 수재나

011_0856_a_01L一生補處卽得成佛上品十善得生
011_0856_a_02L彼處見彌勒菩薩隨從下生三會之
011_0856_a_03L自然而得聖果何須求生西方淨土
011_0856_a_04L八十念徃生疑衆生無始以來
011_0856_a_05L無量業今生一形不逢善知識又復
011_0856_a_06L作一切罪業無惡不造云何臨終十念
011_0856_a_07L成就卽得徃生出過三界結業之事
011_0856_a_08L云何可通九劣弱人生疑西方去此
011_0856_a_09L萬億佛刹凡夫劣弱云何可到又徃
011_0856_a_10L生論云女人及根缺二乘種不生
011_0856_a_11L有此敎當知女人及以根缺者定必不
011_0856_a_12L得徃生十作何行業疑今欲決定求生
011_0856_a_13L西方未知作何行業以何爲種子
011_0856_a_14L生彼國又凡夫俗人皆有妻子未知
011_0856_a_15L不斷淫欲得生彼否以上十種設疑以
011_0856_a_16L又一一論答明白文繁不錄楊次
011_0856_a_17L公云大師援引聖言開決羣疑非法
011_0856_a_18L藏後身不能至於是也

011_0856_a_19L

011_0856_a_20L十不念淨土
或問

011_0856_a_21L
有十種人命終不剋念佛一者善友未
011_0856_a_22L必相逢無勸念之理二者或疾苦纒身
011_0856_a_23L神昏性亂三者偏風失語不得稱名
011_0856_a_24L四者征 [15] 亂失心注想難剋五者或逢水

011_0856_b_01L화재를 만나서 정성을 들일 겨를이 없는 것이다. 여섯째, 호랑이나 이리를 만나 놀라고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는 것이다. 일곱째, 임종할 때에 악우가 도심道心을 파괴하는 것이다. 여덟째, 지나치게 많이 먹어 혼미한 상태에서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아홉째,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갑자기 죽는 것이다. 열째, 높은 바위에서 떨어져 몸과 목숨을 잃는 것이다.381)
십난十難자운참주慈雲懺主 설
오탁의 악한 세상에서는 도를 얻기 어렵고 정토에서는 수행하기 쉽다. 지금 사바세계의 열 가지 어려움으로 그것을 보이도록 하겠다.
첫째, 항상 부처님을 만나지 못한다. 삼계의 험악한 길에 부처님은 길잡이가 되지만 중생은 업이 무거워 태어나도 부처님을 만나지 못한다. 석가모니는 이미 멸도하고, 미륵보살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으며, 현성賢聖은 숨어서 삿된 법이 더욱 치성하기 때문이다.
둘째, 설법을 듣지 못한다. 상계像季382)에는 풍속이 경박하여 모든 언설은 오직 외도의 사악한 논만 말할 뿐이어서 바른 법을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셋째, 나쁜 벗에게 매인다. 사악한 짝이 이양利養을 희구하여 수행인을 부채질하고 유혹하여 악도에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넷째, 마구니들이 마음을 괴롭히고 어지럽힌다. 96가지의 외도383)와 악인들이 바른 법을 무너뜨리고 어지럽혀 수행자를 성취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윤회가 그치지 않는다. 육취六趣를 순환함이 물을 긷는 도르래처럼 쉴 때가 없기 때문이다.
여섯째, 악취惡趣에서 도망치기 어렵다. 삼계를 왕래하며 업에 따라 과보를 받으니 천상에 태어나더라도 나쁜 세계로 추락함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번뇌의 인연이 도에 장애가 된다. 번뇌의 끄달림에 사로잡혀 출세법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여덟째, 수명이 짧다. 인생 100세 중에 요절하거나 비명횡사하는 이는 많고 시간은 신속하여 보살의 대도를 완전히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홉째, 수행에 물러남이 있다. 이 땅에서의 수행은 견사혹見思惑을 끊어야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도달하는데 초심의 수행자는 물러나 떨어짐을 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열째, 진겁塵劫이 흘러도 이루기 어렵다. 대통불大通佛384)이 세상에 계실 때 법을 들은 무리가 대승에서 물러나고 소승에 집착하여

011_0856_b_01L不暇志誠六者輒遇虎狼驚惶倉
011_0856_b_02L七者臨時惡友破壞道心八者飽
011_0856_b_03L食過多昏迷致命九者軍陣鬪戰
011_0856_b_04L爾身亡十者或墜高巖傷中身命

011_0856_b_05L

011_0856_b_06L十難慈雲懺
主說

011_0856_b_07L
五濁得道爲難淨土修行則易今以娑
011_0856_b_08L婆十難示之一不常値佛三界險道
011_0856_b_09L佛爲導師衆生業重生不値佛釋迦
011_0856_b_10L已滅彌勒未生賢聖隱伏邪法增熾
011_0856_b_11L二不聞說法像季澆漓所有言說
011_0856_b_12L惟談外道邪惡之論不聞正法故三惡
011_0856_b_13L友牽纒邪惡伴侶希求利養扇惑行
011_0856_b_14L墮惡道故四羣魔惱亂九十六種
011_0856_b_15L外道惡人壞亂正法使修行者不成
011_0856_b_16L就故五輪廻不息循環六趣如汲井
011_0856_b_17L無休息故六難逃惡趣徃來三界
011_0856_b_18L隨業受報雖生天上未免淪墜故
011_0856_b_19L塵緣障道汨沒塵勞爲出世法之障礙
011_0856_b_20L八壽命短促人生百歲夭橫者多
011_0856_b_21L光陰迅速菩薩大道難成辦故九修
011_0856_b_22L行退失此土修行斷見思惑方能不
011_0856_b_23L退初心行人未免退墮故十塵劫難
011_0856_b_24L如大通佛世聞法之徒退大執小

011_0856_c_01L진점겁塵點劫385)이 지나도록 성문의 지위에 머물렀던 것처럼386)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나도 대승의 도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387)
십난신十難信연지 대사蓮池大師 설
정토를 믿기 어려운 법이라고 하는데, 믿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에 열 가지가 있다.
지금 예토에 살면서 습기가 오래되어 마음에 편히 여기고 얼핏 저 나라의 청정한 장엄을 들으면 그런 일이 없다고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첫 번째이다.
설령 저 나라를 믿더라도 시방세계에 있는 불국토에 모두 왕생할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반드시 극락에 태어나겠는가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두 번째이다.
설령 왕생하는 것을 믿더라도 사바세계는 극락에서 십만억 찰토나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아주 먼 데도 저곳에 왕생할 수 있을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세 번째이다.
설령 멀지 않다고 믿더라도 박지博地388)의 범부는 죄의 장애가 몹시 무거운데 어떻게 갑자기 저 나라에 왕생할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네 번째이다.
설령 왕생을 믿더라도 이 정토에 태어나는 데는 반드시 기묘한 법문과 다양한 공행功行이 있어야만 하는데 어찌 명호만을 지닌다고 하여 왕생할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다섯 번째이다.
설령 명호만 지니면 된다는 것을 믿더라도 이 명호를 지니는 것은 반드시 여러 해와 겁을 지나야 성취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루나 이레 만에 저곳에 왕생할 수 있을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여섯 번째이다.
설령 이레에 왕생한다는 것을 믿더라도 칠취七趣389)에서 생을 받아 태생胎生ㆍ난생卵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을 떠나지 못하는데 어떻게 저 나라에서 모두 다 연꽃 위에 화생할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일곱 번째이다.
설령 연꽃에 태어난다는 것을 믿더라도 처음 보리심을 일으켜 도에 들어간 이는 물러나는 연에 많이 관계하는데 어떻게 한번 저 나라에 태어나면 불퇴전의 지위를 얻을까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여덟 번째이다.
설령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는다는 것을 믿더라도 이는 둔한 근기의 중생을 인접하는 것으로 뛰어난 지혜를 가진 예리한 근기의 중생은 반드시 저곳에 태어나지 않는다고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아홉 번째이다.
설령 예리한 근기의 중생이 왕생한다는 것을 믿더라도 다른 경에서 혹은 부처가 있다고 설하고 혹은 부처가 없다고 설하며

011_0856_c_01L經塵點劫住聲聞地雖涉長時未成
011_0856_c_02L大道故

011_0856_c_03L

011_0856_c_04L十難信蓮池大
師說

011_0856_c_05L
淨土爲難信之法言難信者有十今居
011_0856_c_06L穢土習久心安乍聞彼國淸淨莊嚴
011_0856_c_07L疑無此事難信一也縱信彼國又疑
011_0856_c_08L十方佛刹皆可徃生何必定生極樂
011_0856_c_09L難信二也縱信當生又疑娑婆之去極
011_0856_c_10L十萬億刹云何極遠而得徃彼難信
011_0856_c_11L三也縱信不遠又疑博地凡夫罪障
011_0856_c_12L深重云何遽得徃生彼國難信四也
011_0856_c_13L縱信得生又疑生此淨土必有奇妙法
011_0856_c_14L多種功行云何但持名號遂得徃
011_0856_c_15L難信五也縱信持名又疑持此名
011_0856_c_16L必須多歷年劫乃克成就云何一
011_0856_c_17L日七日便得生彼難信六也縱信七
011_0856_c_18L日得生又疑七趣受生不離胎卵濕化
011_0856_c_19L云何彼國悉是蓮華化生難信七也
011_0856_c_20L信蓮生又疑初心入道多涉退緣
011_0856_c_21L何一生彼國便得不退難信八也
011_0856_c_22L信不退又疑此是接引鈍機衆生上智
011_0856_c_23L利根不必生彼難信九也縱信利根
011_0856_c_24L亦生又疑他經或說有佛或說無佛

011_0857_a_01L혹은 정토가 있다고 하고 혹은 정토가 없다고 하며 여러 가지로 의심하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다고 의심하니, 이것이 믿기 어려운 열 번째이다.
지금 이런 세상에서 이런 법을 연설함은 벌거숭이 나라에 들어가 위의威儀를 베풀어 보이고 타고난 장님을 마주하여 검은색과 흰색을 가리키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어려움이라 하고, 이것을 이타공덕利他功德은 불가사의하다고 한다.390)
십실十失『정토지귀집淨土指歸集』
수행에 정진하는 것을 수긍하지 않는 장애가 무거운 사람에게 열 가지 과실이 있다.
첫째, 부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 둘째, 성스러운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 셋째, 인과를 믿지 않는다. 넷째, 자기의 신령을 중시하지 않는다. 다섯째, 더 높은 계위로 올라갈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여섯째, 선우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일곱째, 해탈을 추구하지 않는다. 여덟째, 윤회를 달게 받아들인다. 아홉째, 악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열째, 마구니의 무리와 즐겨 함께한다.391)
십종장엄十種莊嚴『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392)
첫째, 법장이 서원을 일으키고 인因을 닦은 것으로 장엄하였다.
둘째, 마흔여덟 가지 서원을 세우고 서원의 힘으로 장엄하였다.
셋째, 아미타불의 명호에 갖추어진 수명과 광명으로 장엄하였다.
넷째, 세 분의 대사大士393)가 보배와 같은 형상을 지닌 것을 관상한 것으로 장엄하였다.
다섯째, 아미타불 국토의 지극한 즐거움으로 장엄하였다.
여섯째, 맑고 깨끗한 보배 강물에 공덕수가 흐르는 것으로 장엄하였다.
일곱째, 생각대로 보배 궁전과 누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장엄하였다.
여덟째, 밤과 낮의 시간이 길고 오래가는 것으로 장엄하였다.
아홉째, 스물네 가지 즐거움394)이 있는 청정한 국토로 장엄하였다.
열째, 서른 가지 이익395)의 공덕으로 장엄하였다.
이상 경전에서 말한 것과 같은 극락의 장엄은 불가사의하고 뛰어나고 오묘한 경계로서 시방정토와 모든 천왕의 궁전 중에 견줄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일체중생과 저 나라에 태어나 함께 일체

011_0857_a_01L或有淨土或無淨土狐疑不決難信
011_0857_a_02L十也今於此世演說此法是猶入躶
011_0857_a_03L形之國宣示威儀對生盲之人指陳
011_0857_a_04L黑白此之謂難此之謂利他功德不可
011_0857_a_05L思議也

011_0857_a_06L

011_0857_a_07L十失淨土指
歸集

011_0857_a_08L
障重之人不肯進修者有十種失
011_0857_a_09L者不信佛言二者不遵聖敎三者不信
011_0857_a_10L因果四者不重己靈五者不求升進
011_0857_a_11L六者不親善友七者不求解脫八者甘
011_0857_a_12L受輪迴九者不畏惡道十者甘同魔類

011_0857_a_13L

011_0857_a_14L十種莊嚴禮念彌陀
道塲懺法

011_0857_a_15L
一曰法藏誓願修因莊嚴二曰四十八
011_0857_a_16L願願力莊嚴三曰彌陀名號壽光莊嚴
011_0857_a_17L四曰三大士觀寶像莊嚴五曰彌陀國
011_0857_a_18L土極樂莊嚴六曰寶河淸淨德水莊嚴
011_0857_a_19L七曰寶殿如意樓閣莊嚴八曰晝夜長
011_0857_a_20L遠時分莊嚴九曰二十四樂淨土莊嚴
011_0857_a_21L十曰三十種益功德莊嚴以上如經所
011_0857_a_22L極樂莊嚴不可思議勝妙境界十方
011_0857_a_23L淨土諸天王宮無能比者是故我等
011_0857_a_24L與一切衆生願徃彼國同得受用一切

011_0857_b_01L장엄을 수용하여 쾌락이 다함이 없으며, 영원히 청정함을 얻어 길이 사취四趣396)를 떠나며, 아미타불을 대면하여 모시고 친히 수기를 받들며, 육도六度와 사등四等397)을 갖추어 행하지 않음이 없으며, 사변재四辯才398)를 갖추고 부처님의 십력十力을 얻으며, 상호로 몸을 장엄하여 신통에 걸림이 없으며, 금강심金剛心399)에 들어가 등정각等正覺을 이루기를 원해야 한다.400)
십원十願『삼시계념의범三時繫念儀範』401)
南無本師阿彌陀  본사本師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永離三惡道  제가 영원히 삼악도를 떠날 것을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常聞佛法僧  제가 항상 불ㆍ법ㆍ승을 듣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勤修戒定慧  제가 항상 계ㆍ정ㆍ혜를 부지런히 닦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識破貪嗔癡  제가 항상 탐ㆍ진ㆍ치를 꿰뚫어 보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恒隨諸佛學  제가 항상 모든 부처님을 따라 배우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不退菩提心  제가 항상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決定生安養  제가 결정코 안양安養에 태어나길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速見彌陀佛  제가 속히 아미타불을 뵙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分身徧塵刹  제가 몸을 나눠 티끌 같은 국토에 두루 나타나기를 원하나이다.
南無本師阿彌陀  본사 아미타불께 귀의하옵나니,
願我廣度諸衆生  제가 널리 모든 중생을 제도하길 원하나이다.

十願弘深不可量  열 가지 원은 넓고 깊어 헤아릴 수 없으니
心心念念廣宣揚  마음마다 생각마다 널리 선양하라
彌陀有願終須到  아미타불께서 서원을 품었으니 끝내 틀림없이 도달하고
四色蓮花徧界香  네 가지 색깔의 연꽃이 온 세계에 향기를 퍼뜨리리.
愛河渺渺廣無邊  애욕의 강은 아득하여 끝없이 넓으니
六根繩纜要牢堅  육근六根을 견고하게 묶어야 하리라
一心繫著菩提岸  한마음으로 보리 언덕에 붙들어 매면
擧步高登般若船  발을 들어 반야의 배에 높이 오르리라.
一心念佛莫蹉跎  한마음으로 염불하고 주저하지 말라
堪歎人生去路多  인생에 가는 길이 많음을 탄식하노니
急急稱念彌陀佛  급급히 아미타불을 부르고 생각하여
莫把光陰溺愛河  한시라도 애욕의 강에 빠지지 말라.
一句彌陀自主張  아미타불 한 구절을 스스로 주장하라
別無一法可思量  헤아릴 만한 한 가지 법도 따로 없나니
明明直指歸家路  분명하게 집으로 돌아갈 길을 곧장 가리키면
四衆同登大覺場  네 부류의 대중이 함께 대각의 마당에 오르리라.
一句彌陀作話頭  아미타불 한 구절을 화두로 삼아
單提不用別叅求  그것만 붙들고 따로 참구하지 말라
工夫徹透泥團破  공부가 투철해지면 진흙 덩어리 무너지고

011_0857_b_01L莊嚴無盡快樂永得淸淨長辭四趣
011_0857_b_02L面奉彌陀親承授記六度四等無不
011_0857_b_03L備行具四辯才得佛十力相好嚴身
011_0857_b_04L神通無礙入金剛心成等正覺

011_0857_b_05L

011_0857_b_06L十願三時繫
念儀範

011_0857_b_07L
南無本師阿彌陀願我永離三惡道
011_0857_b_08L無本師阿彌陀願我常聞佛法僧南無
011_0857_b_09L本師阿彌陀願我勤修戒定慧南無本
011_0857_b_10L師阿彌陀願我識破貪嗔癡南無本師
011_0857_b_11L阿彌陀願我恒隨諸佛學南無本師阿
011_0857_b_12L彌陀願我不退菩提心南無本師阿彌
011_0857_b_13L願我決定生安養南無本師阿彌陀
011_0857_b_14L願我速見彌陀佛南無本師阿彌陀
011_0857_b_15L我分身徧塵刹南無本師阿彌陀願我
011_0857_b_16L廣度諸衆生十願弘深不可量心心念
011_0857_b_17L念廣宣揚彌陀有願終須到四色蓮花
011_0857_b_18L徧界香愛河渺渺廣無邊六根繩纜要
011_0857_b_19L牢堅一心繫著菩提岸擧步高登般若
011_0857_b_20L一心念佛莫蹉跎堪歎人生去路多
011_0857_b_21L急急稱念彌陀佛莫把光陰溺愛河
011_0857_b_22L句彌陀自主張別無一法可思量明明
011_0857_b_23L直指歸家路四衆同登大覺場一句彌
011_0857_b_24L陀作話頭單提不用別叅求工夫徹透

011_0857_c_01L鐵佛通身也汗流  철불이 온몸에 땀을 흘리리라.
一句彌陀勝坐禪  아미타불 한 구절은 뛰어난 좌선이라
一聲未了一聲連  한 소리가 끝나지 않았는데 다음 소리 이어져
心心念念工夫到  마음마다 생각마다 공부가 이루어지면
在在西方極樂天  있는 곳마다 서방의 극락천이리라.
阿彌陀佛法中王  아미타불은 불법의 왕이시라
愛河浪裏作舟航  애욕의 강물에 배가 되어
一心願度沈淪輩  한마음으로 가라앉은 무리 건져 내어
盡到西方極樂邦  모두 서방 극락국에 이르길 원하신다네.402)
십업十業『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
무릇 선과 악이라는 두 가지 수레바퀴와 괴로움과 즐거움이라는 두 가지 과보는 모두 삼업三業이 지은 것이고 사연四緣403)이 낳은 것이며, 육인六因404)이 이룬 것이고 오과五果405)가 거두는 것이다.
만일 한 번이라도 마음에 성내거나 삿된 음행이 일어나면 바로 지옥의 업이며, 인색하고 탐욕스러워 베풀지 않으면 아귀의 업이며, 어리석어 어둠에 가리면 축생의 업이며, 교만하여 우쭐대면 아수라의 업이며, 오계五戒를 굳게 지니면 사람의 업이며, 십선十善을 정밀히 닦으면 하늘의 업이며, 인공人空을 증득하여 깨달으면 성문聲聞의 업이며, 연을 알아 성품이 여의면 연각緣覺의 업이며, 육바라밀(六度)을 가지런히 닦으면 보살의 업이며, 참된 자비가 평등하면 부처의 업이다.
만일 마음이 깨끗하면 향기로운 누대와 보배 나무가 늘어선 정토에 화생化生하며, 마음이 더러우면 언덕과 구덩이가 가득한 예토에 태어난다. 이는 모두 지은 대로 받는 과보이고 강력한 연을 감한 것이니, 자기 마음의 근원을 떠나면 다시 다른 바탕이 없기 때문이다.406)
십이광十二光『대아미타경大阿彌陀經』407)
아미타불의 광명에 열두 가지 호칭이 있으니, 무량광불無量光佛ㆍ무변광불無邊光佛ㆍ무애광불無礙光佛ㆍ무대광불無對光佛ㆍ염왕광불焰王光佛ㆍ청정광불淸淨光佛ㆍ환희광불歡喜光佛ㆍ지혜광불智慧光佛ㆍ부단광불不斷光佛ㆍ난사광불難思光佛ㆍ무칭광불無稱光佛ㆍ

011_0857_c_01L泥團破鐵佛通身也汗流一句彌陀勝
011_0857_c_02L坐禪一聲未了一聲連心心念念工夫
011_0857_c_03L在在西方極樂天阿彌陀佛法中王
011_0857_c_04L愛河浪裏作舟航一心願度沈淪輩
011_0857_c_05L到西方極樂邦

011_0857_c_06L

011_0857_c_07L十業萬善同
歸集

011_0857_c_08L
夫善惡二輪苦樂二報皆三業所造
011_0857_c_09L四緣所生六因所成五果所攝若一
011_0857_c_10L念心嗔恚邪婬卽地獄業慳貪不施
011_0857_c_11L卽餓鬼業愚癡暗蔽卽畜生業我慢
011_0857_c_12L貢高卽修羅業堅持五戒卽人業
011_0857_c_13L修十善卽天業證悟人空卽聲聞業
011_0857_c_14L知緣性離卽緣覺業六度齊修卽菩
011_0857_c_15L薩業眞慈平等卽佛業若心淨卽香
011_0857_c_16L臺寶樹淨刹化生心垢則邱陵坑坎穢
011_0857_c_17L土稟質皆是等倫之果能感增上之緣
011_0857_c_18L離自心源㪅無別體

011_0857_c_19L

011_0857_c_20L十二光大阿彌
陀經

011_0857_c_21L
阿彌陀佛光明有十二號無量光佛
011_0857_c_22L無邊光佛無礙光佛無對光佛焰王
011_0857_c_23L光佛淸淨光佛歡喜光佛智慧光佛
011_0857_c_24L不斷光佛難思光佛無稱光佛超日

011_0858_a_01L초일월광불超日月光佛이다.
저 부처님의 광명은 시방세계의 국토를 비추는 데 걸림이 없다. 어떤 중생이 이 빛을 만난다면 삼구三垢408)가 소멸하고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며 뛸 듯이 기뻐하고 착한 마음이 생겨난다. 만일 삼악도의 괴로운 곳에서 이 광명을 보면 모두 휴식을 얻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모두 해탈을 얻는다.
어떤 지옥에 있는 죄인이 세상에 있을 때에 『미타왕생경彌陀往生經』의 가르침을 읽은 적이 있어 숙세의 인연과 과보를 조금 알았는데, 이 광명을 보고 마음 속으로 묵묵히 생각하기를 ‘우리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모두 이전 세상에서 죄업을 지어서 이런 고통의 과보를 불러 온 것이다. 삼악도에서 헤아릴 수 없는 해를 지나도록 항상 깜깜한 밤이고 이런 빛이 없었는데, 이는 반드시 서방의 아미타불께서 광명을 놓아 우리를 구제하시려는 것이다.’라고 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바르게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되 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여 십념을 구족하면 가쇄枷鏁409)에서 벗어나고 아미타불께서 이끌어서 허공을 타고 가서 곧 서방정토에 왕생한다.410)411)
십이원十二願『계념의범繫念儀範』
안양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반드시 발원에 기대야 한다. 만일 발원하지 않는다면 무엇에 기대어 왕생하겠는가? 그러므로 지극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발원한다.
“저의 환영 같은 몸에 질병의 고통이 없기를 원합니다. 삼악도와 팔난八難412)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전생의 모든 업장을 소멸하길 원합니다. 번뇌의 육정근六情根413)을 없애길 원합니다. 몸이 삿되고 바르지 않은 감촉(觸)에 물들지 않기를 원합니다. 사바세계의 오탁의 경계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제가 부지런히 닦아 물러나지 않기를 원합니다. 여래의 해탈문에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목숨을 마칠 때에 정신이 어지럽지 않기를 원합니다. 화신불께서 다 와서 맞이하기를 원합니다. 아미타불을 받들고 뭇 성인들을 만나길 원합니다. 금강불괴신金剛不壞身414)을 증득하길 원합니다.”415)

011_0858_a_01L月光佛彼佛光明照十方國無所障
011_0858_a_02L若有衆生遇斯光者三垢消滅
011_0858_a_03L心柔軟歡喜踊躍善心生焉若在三
011_0858_a_04L塗勤苦之處見此光明皆得休息
011_0858_a_05L終之後皆蒙解脫有一地獄罪人
011_0858_a_06L世之日曾讀彌陀徃生經敎稍知宿命
011_0858_a_07L因緣果報覩此光明心中默念我等
011_0858_a_08L受苦皆因前世造諸罪業招此苦報
011_0858_a_09L於三塗經無數載㝠㝠長夜應無此
011_0858_a_10L必是西方極樂阿彌陀佛所放光明
011_0858_a_11L救度於我志心正念南無阿彌陀佛
011_0858_a_12L聲不絕具足十念枷鏁解脫彌陀接
011_0858_a_13L乘空而去卽得徃生西方淨土

011_0858_a_14L

011_0858_a_15L十二願繫念
儀範

011_0858_a_16L
欲生安養須憑發願若不發願憑何
011_0858_a_17L徃生故志心發願云願我幻身無疾苦
011_0858_a_18L願脫三塗八難門願滅宿生諸業障
011_0858_a_19L除煩惱六情根願身不染邪非觸願出
011_0858_a_20L娑婆五濁塵願我勤修不退轉願入如
011_0858_a_21L來解脫門願命終時神不亂願得化佛
011_0858_a_22L盡來迎願奉彌陀値衆聖願證金剛不
011_0858_a_23L壞身

011_0858_b_01L
십이부사의十二不思議『귀원직지歸元直指』
저 아미타불 국토는 부사의광명不思議光明ㆍ부사의수량不思議壽量ㆍ부사의자비不思議慈悲ㆍ부사의원력不思議願力ㆍ부사의신통不思議神通ㆍ부사의지혜不思議智慧ㆍ부사의삼매不思議三昧ㆍ부사의변재不思議辯才ㆍ부사의분신不思議分身ㆍ부사의설법不思議說法ㆍ부사의도생不思議度生ㆍ부사의의정이엄不思議依正二嚴 등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를 구족하였다.
너희들은 지금 그것을 구족하였느냐, 구족하지 못하였느냐? 만일 구족하지 못하였다면 빨리 지극한 정성으로 부처님께 예배하고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해야 한다. 무슨 까닭이냐? 치우친 가르침에 집착하여 미혹에 빠져 수행하는 이는 절름발이가 육로를 다닐 때에 하루에 몇 리를 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예념禮念하여 왕생함은 배를 타고 수로에 들었는데 순풍까지 불어 주어 잠깐 사이에 천 리에 이르는 것과 같다. 또 못난 사내가 전륜왕을 따라 하루에 사천하를 두루 다니는데 자신의 힘이 아니라 전륜왕의 힘 때문인 것과 같다. 또 세상 사람들이 관청에 의해 어려움을 겪을 때에 스스로 벗어날 힘이 없다면 반드시 힘이 있는 사람의 도움을 빌려야 하고, 어떤 사람이 무거운 물건을 끌 때에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으면 반드시 여러 사람들의 힘을 빌려야 이동할 수 있는 것처럼 예념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는 것도 이와 같다.416)
십이력十二力『연종보감蓮宗寶鑑』
정업을 닦는 이는 부처님의 원력에 의탁하고 부처님의 보배로운 상호를 경계로 삼아 관찰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제왕을 가까이 따른다면 누가 감히 그를 범하겠는가? 더구나 아미타불은 큰 자비의 힘이 있으며, 큰 서원의 힘이 있으며, 큰 지혜의 힘이 있으며, 큰 삼매의 힘이 있으며, 큰 위신의 힘이 있으며, 큰 삿됨을 무너뜨리는 힘이 있으며, 큰 악마를 항복시키는 힘이 있으며, 천안天眼으로 멀리 보는 힘이 있으며,

011_0858_b_01L十二不思議歸元
直指

011_0858_b_02L
彼阿彌陀佛國土不思議光明不思議
011_0858_b_03L壽量不思議慈悲不思議願力不思
011_0858_b_04L議神通不思議智慧不思議三昧
011_0858_b_05L思議辯才不思議分身不思議說法
011_0858_b_06L不思議度生不思議依正二嚴種種具
011_0858_b_07L汝等今具足乎未具足乎若其未
011_0858_b_08L速須至誠禮佛念佛求生淨土
011_0858_b_09L執偏迷而修者如跛足人行陸路
011_0858_b_10L一日不過數里禮念徃生如乘船入水
011_0858_b_11L加以風順須臾便到千里亦如劣
011_0858_b_12L從轉輪王一日一夜周行四天下
011_0858_b_13L非是自力輪王力也又如世人在官難
011_0858_b_14L若自無力得脫須假有力之人救拔
011_0858_b_15L若人牽拽重物自力不任須假衆他之
011_0858_b_16L方能移動禮念求生淨土亦復如
011_0858_b_17L

011_0858_b_18L

011_0858_b_19L十二力蓮宗
寶鑑

011_0858_b_20L
修淨業者托佛願力觀佛寶相爲境
011_0858_b_21L如人近附帝王誰敢干犯况阿彌陀
011_0858_b_22L有大慈悲力有大誓願力有大智
011_0858_b_23L慧力有大三昧力有大威神力有大
011_0858_b_24L摧邪力有大降魔力有天眼遠見力

011_0858_c_01L천이天耳로 멀리 듣는 힘이 있으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힘이 있으며, 광명을 두루 비추어 중생을 거두어들이는 힘이 있으며, 말할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한량없는 뛰어난 공덕의 힘이 있으니, 어찌 염불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여 지키며, 목숨을 마칠 때에 이르러 악마의 장애를 없애 정토에 태어나게 하지 않겠는가?417)
십이검조심十二檢照心『정토십문교계淨土十門敎誡』
만일 염불하는 사람이 번뇌(塵垢)418)가 아직 깨끗해지지 않아 나쁜 생각이 일어날 때는 탐내고 아까워하는 마음,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 어리석고 탐애하는 마음, 질투하는 마음, 속이는 마음, 나와 남을 나누는 마음, 우쭐대는 마음, 아첨하는 마음, 삿된 견해를 가진 마음,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 주체와 대상을 나누는 마음 및 거스르고 수순하는 모든 경계에 오염됨에 따라서 생기는 온갖 착하지 않은 마음이 있는지 반드시 스스로 살펴보아야 한다.
십사수호심十四守護心『정토십문교계淨土十門敎誡』
염불하는 사람은 나쁜 생각이 일어날 때에 급히 염불하여 항상 가지고 있는 깊이 믿는 마음, 지극히 정성스러운 마음, 발원하고 회향하는 마음, 자비로운 마음, 겸손히 낮추는 마음, 평등한 마음, 방편심方便心,419) 인욕하는 마음, 계를 지키는 마음, 기쁘게 보시하는 마음, 선정심, 정진하는 마음, 보리심 및 온갖 착한 마음을 지켜야만 한다.
십사상十四相『보왕론寶王論』
여래 세웅世雄께서 저 뭇 선정을 고찰하여 염불삼매를 선정의 왕으로 삼았으니 나머지 대대對待가 있는 삼매는 모두 필부의 선정일 뿐이다. 그런데 보왕삼매寶王三昧는 존귀하다는 상에 머물지 않고

011_0858_c_01L有天耳遙聞力有他心徹鑑力有光明
011_0858_c_02L遍照攝取衆生力有不可說不可思議
011_0858_c_03L無量最勝功德力豈不能護持修行念
011_0858_c_04L佛之人至臨終時令無魔障生淨土
011_0858_c_05L

011_0858_c_06L

011_0858_c_07L十二檢照心淨土十
門敎誡

011_0858_c_08L
若念佛之人塵垢未淨惡念起時
011_0858_c_09L自檢照或有慳貪心嗔恨心癡愛心
011_0858_c_10L嫉妬心欺狂心人我心貢高心諂曲
011_0858_c_11L邪見心輕慢心能所心及諸逆順
011_0858_c_12L境界隨染所生一切不善之心

011_0858_c_13L

011_0858_c_14L十四守護心淨土十
門敎誡

011_0858_c_15L
念佛之人惡念起時急須念佛常當
011_0858_c_16L守護所有深信心志誠心發願回向
011_0858_c_17L慈悲心謙下心平等心方便心
011_0858_c_18L忍辱心持戒心喜捨心禪定心精進
011_0858_c_19L菩提心及一切善心

011_0858_c_20L

011_0858_c_21L十四相寶王

011_0858_c_22L
如來世雄考彼羣定以念佛三昧
011_0858_c_23L禪中王諸餘三昧有待有對者皆匹
011_0858_c_24L夫之定耳然寶王三昧不住尊相

011_0859_a_01L하천하다는 상에 머물지 않으며, 삿된 것이라는 상과 바른 것이라는 상, 생사라는 상과 열반이라는 상, 번뇌라는 상과 보리라는 상, 고요하다는 상과 어지럽다는 상, 정각을 이룬다는 상과 중생을 제도한다는 상, 도량에 앉아 있다는 상과 머물 것이 없다는 상과 같은 상들에도 모두 머물지 않는 것이 마치 꿈에서 깨어나면 모든 것이 사라져 간 것도 없고 온 것도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대품반야경』에서 “간 것도 없고 온 것도 없는 것이 부처이다.”420)라고 하였다.421)
십오염불十五念佛연지 대사蓮池大師 설
무릇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이는 형상과 자취를 장엄하는 것을 헤아리지 말고 오직 진실한 수행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재가 거사일 경우는 반드시 승복을 입고 도건道巾422)을 쓸 필요는 없으니, 머리를 기른 사람은 스스로 평상복을 입고 염불하면 된다. 반드시 목어木魚423)를 두드리고 북을 칠 필요는 없으니,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조용히 침묵하면서 염불하면 된다. 반드시 무리를 지어 모임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 일을 만드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스스로 문을 닫고 염불하면 된다. 반드시 절에 들어가 경전을 들을 필요는 없으니, 글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가르침에 의거하여 염불하면 된다.
천 리에 이르도록 향을 사르는 것은 집의 대청마루에서 편안히 앉아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삿된 스승을 이바지하고 받드는 것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널리 마구니 같은 벗을 사귀는 것은 제 몸만 청정하게 하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내생을 위하여 명부의 창고에 재물을 기탁해 두는 것은 현생에서 복을 지으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소원을 빌고 평안을 바라는 것은 잘못을 뉘우쳐 자신을 새롭게 하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외도의 문서를 익히는 것은 한 글자도 모른 채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아는 것이 없으면서 선의 이치를 함부로 말하는 것은 진실하게 계를 지키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요사한 귀신에게 신령하게 통함을 바라는 것은 인과를 바르게 믿으면서 염불하는 것만 못하다.
요컨대 마음을 바르게 하여 악을 없애야 하니, 이와 같이 염불하면 선인善人이라고 한다. 마음을 거두어 산란을 없애야 하니, 이와 같이 염불하면 현인賢人이라고 한다. 마음을 깨달아 미혹을 끊어야 하니, 이와 같이 염불하면 성인聖人이라고 한다.424)

011_0859_a_01L住卑相邪相正相生死相湼槃相
011_0859_a_02L煩惱相菩提相靜相亂相成正覺相
011_0859_a_03L度衆生相坐道場相無所住相如是
011_0859_a_04L等相皆悉不住猶如夢覺廓無來去
011_0859_a_05L故大品經云無去無來是佛

011_0859_a_06L

011_0859_a_07L十五念佛蓮池大
師說

011_0859_a_08L
夫學佛者無取 [16] 莊嚴形跡止貴眞實
011_0859_a_09L修行在家居士不必定要緇衣道巾
011_0859_a_10L帶髮之人自可常服念佛不必定要
011_0859_a_11L敲魚擊皷好靜之人自可寂嘿念佛
011_0859_a_12L不必定要成羣作會怕事之人自可閉
011_0859_a_13L門念佛不必定要入寺聽經識字之
011_0859_a_14L自可依敎念佛千里燒香不如安
011_0859_a_15L坐家堂念佛供奉邪師不如孝順父
011_0859_a_16L母念佛廣交魔友不如獨身淸淨念
011_0859_a_17L寄庫來生不如現在作福念佛
011_0859_a_18L [17] 保禳不如悔過自新念佛習學外
011_0859_a_19L道文書不如一字不識念佛無知妄
011_0859_a_20L談禪理不如老實持戒念佛希求妖
011_0859_a_21L鬼靈通不如正信因果念佛以要言
011_0859_a_22L端心滅惡如是念佛號曰善人
011_0859_a_23L心除散如是念佛號曰賢人悟心斷
011_0859_a_24L如是念佛號曰聖人

011_0859_b_01L
십육피차十六彼此『염불직지念佛直指』
저 나라의 중생은 뭇 고통이 없고 즐거움만을 누리므로 극락이라고 한다. 지금 사바세계로 극락을 대비해 보겠다.
여기는 피와 살덩이가 몸을 이루어 태어날 때에 모두 괴롭지만 저기는 연꽃 위에 화생하여 태어나는 고통이 없다. 여기는 시절이 바뀌어 쇠함과 늙음이 날로 침범하지만 저기는 추위와 더위가 변하지 않아 늙는 고통이 없다. 여기는 사대四大가 조화되기 어려워 병환이 많이 생기지만 저기는 화생한 몸이 향기가 나고 깨끗하여 병의 고통이 없다. 여기는 일흔 살도 드물어 무상함이 신속하지만 저기는 수명이 무량하여 죽는 고통이 없다.
여기는 친족에 대한 정으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니 사랑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하지만 저기는 부모와 처자가 없어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고통이 없다. 여기는 적과 원수를 맺어 원수가 있으면 반드시 만나지만 저기는 아주 착한 사람들만이 모여 원수와 만나는 고통이 없다. 여기는 곤궁하고 괴로우며 굶주리고 추위에 떨어 탐하고 구해도 부족하지만 저기는 옷과 음식과 진귀한 보배가 필요한 대로 대번에 이루어진다. 여기는 형질形質이 보잘것없어 육근六根에 결함이 많지만 저기는 모습이 단정하고 몸에 광명이 있다.
여기는 생사에 윤회하지만 저기는 영원히 무생법인을 증득한다. 여기는 사취四趣의 고통이 있지만 저기는 삼악도의 이름조차 없다. 여기는 가시나무와 구덩이가 있고 높고 낮음이 고르지 않으며 흙과 돌과 진흙과 모래가 있고 더러운 것이 가득하지만 저기는 황금은 땅이 되고 보배 나무는 하늘에 빽빽하며 누대에는 칠보가 솟고 꽃은 네 가지 빛깔로 핀다. 여기는 쌍림雙林425)에서 이미 입멸하고 용화龍華426)는 아직 오지 않았으나 저기는 무량수존無量壽尊이 현재 설법하고 계신다.
여기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아름다운 이름만 우러르나 저기는 두 상인上人과 직접 수승한 벗이 된다. 여기는 뭇 마구니와 외도들이 바르게 수행하는 이를 괴롭히고 어지럽히나 저기는 부처님의 교화에 의해 하나로 통합되어 마구니와 외도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여기는 아름다운 여인이 요망하고 음란하게 수행자를 미혹시키지만 저기는 정보正報가 청정하여 실로 여인이 없다. 여기는

011_0859_b_01L十六彼此念佛
直指

011_0859_b_02L
彼國衆生無有衆苦但受諸樂故名
011_0859_b_03L極樂今以娑婆對比之此則血肉形軀
011_0859_b_04L有生皆苦彼則蓮華化生無生苦也
011_0859_b_05L此則時序代謝衰老日侵彼則寒暑不
011_0859_b_06L無老苦也此則四大難調多生病
011_0859_b_07L彼則化體香潔無病苦也此則七
011_0859_b_08L十者稀無常迅速彼則壽命無量
011_0859_b_09L死苦也此則親情愛戀有愛必離
011_0859_b_10L則無父母妻子無愛別離苦也此則仇
011_0859_b_11L敵寃讎有寃必會彼則上善聚會
011_0859_b_12L寃憎會也此則困苦飢寒貪求不足
011_0859_b_13L彼則衣食珍寶受用現成此則形質寢
011_0859_b_14L六根多缺彼則端嚴相貌體有光
011_0859_b_15L此則輪轉生死彼則永證無生
011_0859_b_16L有四趣之苦彼無三惡之名此則荆棘
011_0859_b_17L坑坎高下不平土石泥沙穢汚充滿
011_0859_b_18L彼則黃金爲地寶樹叅天樓聳七珍
011_0859_b_19L花敷四色此則雙林已滅龍華未來
011_0859_b_20L彼則無量壽尊現在說法此則觀音勢
011_0859_b_21L至徒仰嘉名彼則與二上人親爲勝
011_0859_b_22L此則羣魔外道惱亂正修彼則佛
011_0859_b_23L化一統魔外絕蹤此則媚色妖婬
011_0859_b_24L惑行者彼則正報淸淨實無女人

011_0859_c_01L나쁜 짐승과 도깨비가 서로 삿된 소리를 부채질하지만 저기는 물과 새와 나무와 숲이 모두 미묘한 법을 펼친다.
두 땅을 견주어 보면 경계의 연이 판이하게 다르다. 세속 사람들에게 권하여 나아가게 하면 흥미진진해 하면서 돌아보고 낙방樂邦으로 향하여 환희용약하지 않겠는가?427)
십육관十六觀『관무량수경송觀無量壽經頌』
1. 일몰관日沒觀
心海茫茫水接天  마음의 바다 아득하여 물이 하늘에 닿으니
百千三昧自然成  백천 삼매가 저절로 이루어진다네
請觀落日如懸皷  떨어지는 해를 매달린 북처럼 본다면
一念方登安樂城  한 생각에 안락성安樂城에 오르리라.
2. 수상관水想觀
定水汪洋似海溟  선정의 물 드넓어 바다와 같은데
微瀾不起水更淸  잔물결조차 일지 않으니 물이 더욱 맑네
須臾變作琉璃地  잠깐만에 변하여 유리가 땅이 되고
宮殿叅差倒瀉明  높고 낮은 궁전에선 빛이 쏟아지네.
3. 지상관地想觀
地平如掌沒邱陵  땅은 손바닥처럼 평평하여 구릉조차 없고
有大金幢自下承  금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당간이 아래에서 떠받들며
無限樓臺皆七寶  끝없는 누대는 모두 칠보로 이루어졌네.
不知他日與誰登  다른 날 누구와 함께 오르게 될 줄 모른다오.
4. 수상관樹想觀
七珍行樹響微風  칠보로 된 늘어선 나무는 미풍에 울리며
說盡無常與苦空  무상과 고와 공을 모조리 설하네.
若也一聞登不退  만일 한번 들으면 불퇴전에 오르게 되니
不須多劫更修功  많은 겁 동안 다시 닦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으리라.
5. 지상관池想觀
水出摩尼十四支  마니주摩尼珠428)에서 흘러나온 열네 가닥 물줄기
金渠分注入花池  황금 개울에 흘러들어 연꽃 연못에 들어가네
花間演法聲哀雅  꽃 사이로 법을 연설하는 소리 애절한데
生自珠光彩羽奇  구슬 빛에서 생겨난 갖가지 빛깔의 새들이 기이하구나.
6. 누상관樓想觀
百寶樓臺百億重  온갖 보배로 장엄된 누대는 백억 겹이고
諸天伎樂滿樓中  천인들의 음악 소리 누대 속에 가득하다
自鳴又有懸空樂  저절로 울리기도 하고 공중에 매달려 연주하는데
皆說三皈念念功  모두 삼귀의를 설하여 생각 생각마다 공을 이루게 하네.
7. 화좌관花座觀
大寶蓮花特地開  큰 보배로 된 연꽃이 유달리 땅에 피었고
百千纓絡掛金臺  백천 가지 영락이 황금 연화대에 걸려 있네
人人自有登攀分  사람마다 스스로 잡고 올라갈 자격이 있으나
終不回頭意可哀  끝내 돌아보지 않으니 마음이 아프구나.
8. 상상관像想觀
池上蓮花次第開  연못 위에 연꽃이 차례대로 피어
紫金光聚立嵬嵬  자마금빛이 드높이 빛난다네
要須念念常觀察  반드시 생각마다 항상 관찰해야 하니
往聽如來讚善哉  가서 여래께서 착하다고 찬탄하는 걸 들으리라.
9. 법신상관法身想觀
紫摩金像滿虛空  불상에서 빛나는 자마금빛 허공에 가득하고
紺目澄淸與海同  푸른 눈은 바다처럼 맑구나.
莫訝身雲無限量  구름 같은 몸이 한량없음을 의심하지 말라

011_0859_c_01L則惡獸魑魅交扇邪聲彼則水鳥樹林
011_0859_c_02L咸宣妙法二土較量境緣逈別勸進
011_0859_c_03L世人津津有味顧不向樂邦而踴躍哉

011_0859_c_04L

011_0859_c_05L十六觀觀無量
壽經頌

011_0859_c_06L一日沒觀
心海茫茫水接天百千三昧
011_0859_c_07L自然成請觀落日如懸皷一念方登安
011_0859_c_08L樂城
二水想觀
定水汪洋似海溟
011_0859_c_09L瀾不起水更淸須臾變作琉璃地宮殿
011_0859_c_10L叅差倒瀉明
三地想觀
地平如掌沒邱
011_0859_c_11L有大金幢自下承無限樓臺皆七寶
011_0859_c_12L不知他日與誰登
四樹想觀
七珍行樹
011_0859_c_13L響微風說盡無常與苦空若也一聞登
011_0859_c_14L不退不須多劫更修功
五池想觀

011_0859_c_15L出摩尼十四支金渠分注入花池花間
011_0859_c_16L演法聲哀雅生自珠光彩羽奇
六樓想
011_0859_c_17L
百寶樓臺百億重諸天伎樂滿樓中
011_0859_c_18L自鳴又有懸空樂皆說三歸念念功

011_0859_c_19L花座觀
大寶蓮花特地開百千纓絡掛
011_0859_c_20L金臺人人自有登攀分終不回頭意可
011_0859_c_21L
八像想觀
池上蓮花次第開紫金
011_0859_c_22L光聚立嵬嵬要須念念常觀察往聽如
011_0859_c_23L來讚善哉
九法身想觀
紫摩金像滿虛
011_0859_c_24L紺目澄淸與海同莫訝身雲無限量

011_0860_a_01L由來不出一心中  본래 일심에서 나온 게 아니겠소.
10. 관음상관觀音想觀
最初悲願久彌新  최초의 자비와 서원은 오랠수록 더욱 새로워
十界垂形濟苦倫  십계十界에 몸을 드리워 고통에 빠진 중생을 제도하네
逆順途中心自若  거스름과 수순함의 길에서 마음이 태연자약하니
何妨帶果又行因  어찌 과보를 지니거나 인을 행하는 데 거리낌이 있을까?
11. 세지상관勢至想觀
頂上花冠戴寶瓶  정수리에는 화관과 보배 병을 이었고
靑蓮紺目紫金形  청련화 같은 푸른 눈에 자마금빛 형상일세
經行震動三千界  걸어 다니면 삼천세계가 진동하니
能使無明醉客醒  무명에 취한 나그네를 깨우시네.
12. 보법지관普法智觀
晝夜常脩淨土緣  밤낮으로 항상 정토의 연을 닦으니
忽然三聖立門前  홀연 세 분의 성인이 문 앞에 서 계시네
慇懃讚歎兼摩頂  은근히 찬탄하고 아울러 정수리를 어루만지며
頃刻能令坐寶蓮  잠깐만에 보배 연화에 앉게 하시네.
13. 잡상관雜想觀
分身化佛幾千千  몸을 나눈 화신불 몇 천이던가?
大小金軀坐儼然  크고 작은 금빛 몸이 엄연히 앉았구나
玉樹瓊林并寶殿  보석으로 이루어진 나무와 아름다운 숲과 보배 궁전에서
到頭仙樂勝諸天  마침내 신선의 음악이 흘러나오니 여러 하늘보다 낫구려.
14. 상품상생관上品上生觀
幾年精進智恢恢  몇 년 동안 정진하여 지혜가 넓고도 넓으니
今日行裝甚快哉  오늘 행장을 꾸리는 일이 몹시도 유쾌할세
佛自來迎天奏樂  부처님이 스스로 오셔서 맞이하고 하늘은 음악 연주하며
觀音親執紫金臺  관음보살은 직접 자금대를 잡고 있네.
15. 중품중생관中品中生觀
持戒持齋是大因  계를 지니고 재계를 지니는 일은 큰 인因이라서
忽聞化佛語諄諄  홀연 화신불의 자상한 말씀을 듣는다오
金沙池畔靑蓮上  금모래 깔린 못가에 푸른 연꽃 피었는데
聊與諸賢結友親  여러 어진 이들과 친구를 맺는다네.
16. 하품하생관下品下生觀
堪羨庶人智慧深  뭇 사람들 지혜 깊은 게 부러워서
能於地獄便廻心  지옥에서 마음을 돌렸다네
縱經多劫留宮內  많은 겁 지나도록 궁전 안에 머물며
親聽觀音說法音  관음보살께서 친히 법을 설하시는 음성을 듣는다네.429)
십육상十六想『염불직지念佛直指』
만일 이 정토문에서 정진하고 수습하여 밤낮으로 쉬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를 것이라면, 이 땅의 소리와 색깔을 비롯한 모든 경계에 대해 고통의 바다라는 생각을 하고 불타는 집이라는 생각을 하며, 모든 보물에 대해 고통을 주는 도구라는 생각을 하며, 음식과 의복을 피고름이나 쇠가죽과 같다는 생각을 하며, 권속에 대해 야차夜叉430)나 나찰羅刹431)이나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하물며 생사는

011_0860_a_01L由來不出一心中
十觀音想觀
最初悲
011_0860_a_02L願久彌新十界垂形濟苦倫逆順途中
011_0860_a_03L心自若何妨帶果又行因
十一勢至想
011_0860_a_04L
頂上花冠戴寶甁靑蓮紺目紫金形
011_0860_a_05L經行震動三千界能使無明醉客醒

011_0860_a_06L二普法智觀
晝夜常脩淨土緣忽然三
011_0860_a_07L聖立門前慇懃讚歎兼摩頂頃刻能令
011_0860_a_08L坐寶蓮
十二 [18] 雜想觀
分身化佛幾千千
011_0860_a_09L大小金軀坐儼然玉樹瓊林并寶殿
011_0860_a_10L頭仙樂勝諸天
十四上品上生觀
幾年
011_0860_a_11L精進智恢恢今日行裝甚快哉佛自來
011_0860_a_12L迎天奏樂觀音親執紫金臺
十五中品
011_0860_a_13L中生觀
持戒持齋是大因忽聞化佛語
011_0860_a_14L諄諄金沙池畔靑蓮上聊與諸賢結友
011_0860_a_15L
十六下品下生觀
堪羨庶人智慧深
011_0860_a_16L能於地獄便廻心縱經多劫留宮內
011_0860_a_17L聽觀音說法音

011_0860_a_18L

011_0860_a_19L十六想念佛
直指

011_0860_a_20L
若能於此淨土門精進修習日夜不休
011_0860_a_21L隨順佛敎於此土聲色諸境作地獄想
011_0860_a_22L作苦海想作火宅想於諸寶物作苦
011_0860_a_23L具想飮食衣服如膿血鐵皮想於眷
011_0860_a_24L作夜叉羅刹噉人鬼想况復生死不

011_0860_b_01L멈추지 않아 오랜 겁 동안 분주히 내달리고 있음에랴! 실로 싫어하여 떠나야 한다.
선지식이나 경전에서 저 부처님의 원력과 국토의 장엄을 들으면 생각마다 그것이 드러내려는 이치에 칭찬하며 편안하다는 생각을 하며, 보배로운 곳이라는 생각을 하며, 가업이라는 생각을 하며, 번뇌에서 벗어난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미타여래나 보살들이나 스님들에 대해 자비로운 아버지와 같다고 생각을 하며, 자비로운 어머니와 같다고 생각을 하며, 맞이해 준다는 생각을 하며, 나루터이자 다리라는 생각을 한다. 두려움과 위험과 난리 중에 이름을 부르면 곧바로 감응하니 공이 헛되지 않아 찰나에 바로 이르고 속히 와서 구호해 준다는 생각을 하며, 생각에 응하여 벗어난다는 생각을 한다.
이와 같이 행하면 공덕이 무량하다.432)
십팔현十八賢433)『정토입교지淨土立敎志』434)
사주社主는 동림東林 변각대사辨覺大師 혜원慧遠이요, 서림西林 각적대사覺寂大師 혜영慧永435)이요, 계빈罽賓436) 사문 불타야사佛陀耶舍437)의역어는 각명覺明이다.요, 천축天竺 사문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438)의역어는 각현覺賢이다.요, 동림 보제 대사普濟大師 도생道生439)이요, 안문 법사鴈門法師 혜지慧持요, 법사 승예僧叡440)요, 담상曇常, 담순曇順, 담선曇詵, 도병道昺, 도경道敬, 팽성彭城 유유민劉遺民 중사仲思요, 예장豫章 뇌차종雷次宗441) 중륜仲倫이요, 안문 주속지周續之442) 도조道祖요, 남양南陽 장야張野443) 내민萊民이요, 남양 장전張詮444) 수석秀碩이요, 남양 종병宗炳445) 소문少文이다.446)
십구념요의十九念了義오위암吳葦菴 거사居士 자성自惺 설
매일 새벽에 부처님 앞에 정례하고 열 번 부처님 이름을 부른 뒤에 하루 종일 지내면서 한가해지면 염송하고 어디서든 잡아 지녀 법도(軌則)에 구애받지 말라. 오랫동안 수행하고 지속하면 홀연 깨달음이 있어 막힌 장애는 저절로 없어지고 지혜의 눈은 날마다 자라나 혼연히 하나가 되어 보리를 증득할 것이니, 이른바 침을 뱉거나 팔을 흔드는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아님이 없다.
혹은 분명하게 염송하니,

011_0860_b_01L長劫奔波實可厭離於知識若經
011_0860_b_02L卷中聞彼佛願力國土莊嚴於念念中
011_0860_b_03L稱彼理趣生安隱想生寶所想生家
011_0860_b_04L業想解脫處想彌陀如來菩薩僧衆
011_0860_b_05L如慈父想如慈母想生接引想生津
011_0860_b_06L梁想於怖畏急難之中稱名卽應
011_0860_b_07L不唐捐刹那便至速來救護想應念
011_0860_b_08L出離想如是行持功德無量矣

011_0860_b_09L

011_0860_b_10L十八賢淨土立
敎志

011_0860_b_11L
社主東林辯 [19] 覺大師慧遠西林覺寂大
011_0860_b_12L師慧永𦋺賓沙門佛陀耶舍此云
覺明
天竺
011_0860_b_13L沙門佛陀跋陀羅此云
覺賢
東林普濟大師道
011_0860_b_14L鴈門法師慧持法師僧叡曇常
011_0860_b_15L曇詵道昺道敬彭城劉遺民仲思
011_0860_b_16L豫章雷次宗仲倫鴈門周續之道祖
011_0860_b_17L陽張野萊民南陽張詮秀碩南陽宗炳
011_0860_b_18L少文

011_0860_b_19L

011_0860_b_20L十九念了義吳葦菴居
士自惺說

011_0860_b_21L
每日淸晨佛前頂禮十稱以後二六
011_0860_b_22L時中得閒便念隨處提撕不拘軌則
011_0860_b_23L久久行持忽地有省窮障自除慧眼
011_0860_b_24L日長打成一片方證菩提所謂咳唾
011_0860_b_25L掉臂無不是祖師西來意也或明念

011_0860_c_01L소리를 내어 낭랑하게 외우고 손에는 염주를 굴려서 흐르는 물처럼 이어지는 것을 이른다.
혹은 묵묵히 염송하니, 입을 닫고 속으로 외우고 가슴에 간직하여 잃지 않는 것을 물이 찬지 따뜻한지 스스로 아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반은 분명하게 반은 묵묵히 염송하니, 금강지金剛持라고도 하는 것으로 입술과 혀를 조금 움직이되 소리가 밖에서 들리지 않게 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장엄한 것을 관상하며 염송하니, 여래의 미간에서 백호광명白毫光明을 찬란하게 놓는 것을 관상觀想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자재하게 염송하니, 입에서 나오는 대로 순수하고 익숙하게 하여 먹거나 쉬거나 기거할 때에 이것을 떠나지 않는 것을 이른다.
혹은 용맹하게 염송하니, 수재水災ㆍ화재火災ㆍ도병재刀兵災의 위험에 처하면 빨리 벗어나기를 구하는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서서히 염송하니, 헝클어진 실을 다룰 때에 다스리기를 차츰차츰 하고 반드시 번거로움을 참아야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산에 오르는 것처럼 염송하니, 벼랑에 임하여 절벽을 오르지 않으면 깊은 골짜기에 떨어질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바다를 건너는 것처럼 염송하니, 물결을 따라 돛을 올리고 가다가 중간에서 회오리바람을 만나 표랑하여 나찰이 사는 곳에 떨어질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길을 가면서 염송하니, 불상의 주위를 돌거나 계단에 있거나 뜰에 있거나 염송하는 것을 이르는 것으로 몸과 입과 뜻을 모두 모으기 때문에 공덕이 가장 뛰어나다.
혹은 우두커니 서서 염송하니, 공경하는 마음과 엄숙한 태도로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부지런하고 간절하게 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가만히 앉아서 염송하니, 편안히 앉아 선정에 들어 마음으로 여섯 글자를 지니어 온갖 연이 대번에 공해지는 것을 이른다.
혹은 옆으로 누워서 염송하니, 잠을 깨우기를 맥을 짚어 물고기를 잡은 것처럼 하여 나쁜 꿈을 멀리 떠나는 것을 이른다.
혹은 슬프고 괴롭게 염송하니, 자식이 어미를 생각할 때 울면서 부르고 우러러 의지하며 그리워하는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기뻐하며 염송하니,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돌아와 육친六親447)을 마주하여 자기도 모르게 춤을 추는 것처럼 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마음을 거두어 염송하니, 주렴을 드리우고 묵묵히 기억하되 십ㆍ백ㆍ천ㆍ만 번 염송하여 털끝만큼도 틈이나 섞임이 없는 것을 이른다.
혹은 숨을 세면서 염송하니, 혼미함과 산란함을 다스리기 위해 숨이 한번 나갔다가 들어올 때에 묵묵히 한 번 염송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참구하면서 염송하니, 참선하여 견성할 때 지혜의 빛을 돌이켜 마음과 부처는 누구인가라고 반조返照하는 것을 이른다.
혹은 실상을 염송하니, 모든 존재하는 것을 공하다고 여겨 경계가 생기지 않는다고 관찰하며, 적멸을 즐거움으로 삼아

011_0860_c_01L謂出聲朗誦手輪數珠流水相續
011_0860_c_02L默念謂閉口暗轉服膺弗失冷暖自
011_0860_c_03L或半明半默念謂名金剛持微動
011_0860_c_04L唇舌不落聲聞或莊嚴念謂觀想如
011_0860_c_05L來眉放白毫光明晃耀或自在念謂信
011_0860_c_06L口純熟食息起居不離這箇或勇猛
011_0860_c_07L謂如逢厄難水火刀兵亟求救脫
011_0860_c_08L或舒徐念謂如理亂絲經綸逐漸
011_0860_c_09L要耐煩或登山念謂如臨懸厓不上
011_0860_c_10L層巓便墜坑谷或渡海念謂順水揚
011_0860_c_11L中流黑風飄墮羅刹或行道念
011_0860_c_12L旋繞階庭身口意到功德最優或佇
011_0860_c_13L立念謂恭敬儼若端拱齋如翹勤懇
011_0860_c_14L或靜坐念謂宴安禪定心持六字
011_0860_c_15L萬緣頓空或側臥念謂喚1) [22] 睡魔
011_0860_c_16L脈當魚遠離惡夢或哀苦念謂如子
011_0860_c_17L憶母啼哭號呼瞻依向慕或歡忭念
011_0860_c_18L謂如人遠歸六親會面舞蹈不禁
011_0860_c_19L攝心念謂垂簾默記十百千萬毫無
011_0860_c_20L間襍或數息念謂對治昏散出入一
011_0860_c_21L默念一聲或叅究念謂叅禪見性
011_0860_c_22L廻光返照心佛是誰或實相念謂空
011_0860_c_23L諸所有觀境不生寂滅爲樂至於性
011_0860_c_24L「醒」作「醍」{甲}

011_0861_a_01L성상性相이 다 사라진 데에 이르러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음을 이른다. 비유컨대 저 달빛은 모든 사물을 두루 비추어 파도가 자면 달이 나타나듯 법체法體가 온전히 드러나 있어 중생이 지극히 성실하면 큰 자비를 가진 이가 거두어들인다. 마치 쑥과 구슬이 물과 불을 끌어오듯이448) 자연히 감응하여 친히 아미타불을 뵙고 원각묘심圓覺妙心을 거침없이 깨달아 서방의 성스러운 경계가 항상 눈앞에 있는데 티끌조차 용납하지 않고 허공에 가득하다. 말하려고 하면 곧 그릇되고 눈을 치뜨면 곧 옳다. 유무有無를 다 보내고 종설宗說을 다 잊고 부처의 밀인密因을 생각하는 것이 요의了義가 된다.
십구익十九益『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
초심 보살初心菩薩은 대부분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 모든 부처님을 가까이하고 법신을 증장하여야 부처님의 가업을 이어 시방세계를 제도할 수 있으니 이러한 이익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왕생하기를 원한다.
여러 경을 살펴보면 “안양에 태어나는 이는 연이 강하고 지위가 뛰어나며, 복이 갖추어지고 수명이 길며, 연화에 화생하고, 부처님께서 친히 영접하며, 보살의 지위에 오르고, 대번에 여래의 집에 태어나며, 영원히 아비발치(불퇴위)의 문에 머물고, 보리의 수기를 다 받으며, 몸에 광명과 미묘한 상을 갖추고, 보수寶樹와 향대香臺를 거닐며, 시방세계에 공양을 올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삼매에 들며, 귀에 들리는 것이 항상 대승의 법이고, 어깨를 견주는 이가 모두 보처補處에 가까운 사람들이며, 생각마다 비고 그윽하며, 마음마다 정려靜慮에 들며, 번뇌의 불꽃은 사라지고, 애욕의 샘은 말랐으며, 악취라는 이름조차 없다.”449)라고 하였으니, 어찌 윤회의 일이 있겠는가?
법의 이익은 끝이 없고 성인의 경계는 헛되지 않는데, 어찌하여 애욕의 강물에 빠져 있으면서도 근심이 없고 불난 집에서 불에 타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가? 촘촘히 짠 어리석음의 그물은 얕은 지혜의 칼로 휘둘러 쳐낼 수 없다. 깊이 심어진 의심의 뿌리를 떠도는 믿음의 힘으로 어찌 뽑을 수 있겠는가? 마침내 마음에 달게 여기고 뜻을 굽혀 불행을 다행으로 여기고 재앙을 즐거움으로 여기면서 도리어 청정한 나라를 등지고

011_0861_a_01L相雙泯無去無來譬彼月光徧照諸
011_0861_a_02L波澄月現法體全彰衆生至誠
011_0861_a_03L慈攝取如艾與珠能引水火自然感
011_0861_a_04L親見彌陀圓覺妙心廓然開悟西
011_0861_a_05L方聖境常在目前纖塵不立瀰漫虛
011_0861_a_06L擬議卽非揚瞬便是有無俱遣
011_0861_a_07L說皆忘念佛密因斯爲了義

011_0861_a_08L

011_0861_a_09L十九益萬善同
歸集

011_0861_a_10L
初心菩薩多願生淨土親近諸佛
011_0861_a_11L長法身方能繼佛家業十方濟運
011_0861_a_12L斯利益故必願往按諸經云生安養
011_0861_a_13L緣强地勝福備壽長蓮花化生
011_0861_a_14L親迎接便登菩薩之位頓生如來之家
011_0861_a_15L永處跋致之門盡受菩提之記身具光
011_0861_a_16L明妙相跡踐寶樹香臺獻供十方
011_0861_a_17L神三昧觸耳常聞大乘之法差肩皆
011_0861_a_18L隣補處之人念念虛玄心心靜慮
011_0861_a_19L惱燄滅愛欲泉枯尙無惡趣之名
011_0861_a_20L有輪廻之事法利無邊聖境非虛
011_0861_a_21L乃愛河浪底沈溺無憂火宅焰中
011_0861_a_22L燒不懼密織癡網淺智之刃莫能揮
011_0861_a_23L深種疑根汎信之力焉能拔遂卽甘心
011_0861_a_24L伏意幸禍樂灾却非淸淨之邦顧戀

011_0861_b_01L두려워해야 할 나라를 연연함이, 불에 그슬리는 나방과 물에 삶기는 누에고치가 스스로 남은 재앙을 자처하고, 새장 속에 갇힌 새와 솥에 담긴 물고기가 도리어 즐겁다고 말하는 것과 같으니, 가련하고 불쌍하구나.450)
이십정호二十正好연지 대사蓮池大師 설
이 법문은 남자건 여자건, 스님이건 속인이건 따지지 않고 일심불란하기만 하면 그 공덕과 수행을 따라 모두 왕생할 수 있다.
만일 사람이 부귀하면 자신이 이룬 것을 향유할 수 있으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빈궁하면 살림살이에 얽매임이 적으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자식이 있으면 집안의 제사를 맡길 수 있으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자식이 없으면 홑몸으로 자유로우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자식이 효도하면 공양을 편안히 받고 사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자식이 어긋나면 은혜와 사랑을 일으킬 일이 없으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병이 없으면 몸이 건강함을 빌어서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병이 있으면 무상에 아주 가까우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나이가 많으면 시간이 많지 않으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나이가 어리면 정신이 맑고 예리하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한가로움에 처하면 마음에 어지러운 일이 없으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바쁨에 처하면 바쁜 속에서 한가한 틈을 낼 수 있으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출가하면 사물 밖에서 소요하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가정에 있으면 이것이 불타는 집인 줄 아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총명하면 정토를 막힘없이 깨달으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어리석고 노둔하면 따로 능한 것이 없으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계율을 지키면 계율은 바로 부처님이 제정한 것이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경전을 보면 경전은 바로 부처님이 설한 것이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참선을 하면 선은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니 염불하기에 좋다.
만일 사람이 도를 깨달으면 깨달음은 부처님의 증명이 필요하니 염불하기에 좋다.
널리 여러 사람들에게 권하니, 불이 난 것처럼 급히 염불하여 구품에 왕생하라! 연꽃이 열리면 부처님을 뵙고, 부처님을 뵙고

011_0861_b_01L恐畏之世燋蛾爛蠒自處餘殃籠鳥
011_0861_b_02L鼎魚翻稱快樂可憐可憫

011_0861_b_03L

011_0861_b_04L二十正好蓮池大
師說

011_0861_b_05L
盖此法門不論男女僧俗但一心不亂
011_0861_b_06L隨其功行皆得往生若人富貴受用
011_0861_b_07L見成正好念佛若人貧窮家計累小
011_0861_b_08L正好念佛若人有子宗祀得託正好
011_0861_b_09L念佛若人無子孤身自由正好念佛
011_0861_b_10L若人子孝安受供養正好念佛若人
011_0861_b_11L子逆免生恩愛正好念佛若人無病
011_0861_b_12L趂身康健正好念佛若人有病切近
011_0861_b_13L無常正好念佛若人年老光景無多
011_0861_b_14L正好念佛若人年少精神淸利正好
011_0861_b_15L念佛若人處閒心無事擾正好念佛
011_0861_b_16L若人處忙忙裏偸閒正好念佛若人
011_0861_b_17L出家逍遙物外正好念佛若人在家
011_0861_b_18L知是火宅正好念佛若人聰明通曉
011_0861_b_19L淨土正好念佛若人愚魯別無所能
011_0861_b_20L正好念佛若人持律律是佛制正好
011_0861_b_21L念佛若人看經經是佛說正好念佛
011_0861_b_22L若人叅禪禪是佛心正好念佛若人
011_0861_b_23L悟道悟須佛證正好念佛普勸諸人
011_0861_b_24L火急念佛九品往生花開見佛見佛

011_0861_c_01L법을 들으면 구경에는 부처를 이룰 것이니, 이때 비로소 자기의 마음이 본래 부처임을 알게 될 것이다.451)
이십사락二十四樂『안국초安國鈔』
극락이라고 하는 곳은 스물네 가지 즐거움이 있다.
첫째, 울타리가 둘러싸서 방호하는 즐거움이다. 둘째, 보배 그물이 공중에 펼쳐진 즐거움이다. 셋째, 나무가 통행하는 길에 그늘을 드리우는 즐거움이다. 넷째, 칠보로 이루어진 목욕할 수 있는 연못이 있는 즐거움이다. 다섯째, 팔공덕수八功德水가 맑고 잔물결을 일으키는 즐거움이다. 여섯째, 연못 바닥에 금모래가 보이는 즐거움이다. 일곱째, 계단 사이에 빛이 나는 즐거움이다. 여덟째, 누대가 공중에 솟아 있는 즐거움이다. 아홉째, 네 가지 연꽃에서 향기가 퍼지는 즐거움이다. 열째, 땅이 황금으로 이루어진 즐거움이다. 열한째, 팔음八音452)이 항상 연주되는 즐거움이다. 열두째, 밤낮으로 꽃비가 내리는 즐거움이다. 열셋째, 새벽에 격려하는 즐거움이다. 열넷째, 오묘한 꽃을 장엄하여 지니는 즐거움이다. 열다섯째, 타방세계의 부처님을 공양하는 즐거움이다. 열여섯째, 본국本國을 경행하는 즐거움이다. 열일곱째, 뭇 새들이 조화롭게 우는 즐거움이다. 열여덟째, 하루 종일 법을 듣는 즐거움이다. 열아홉째, 삼보를 늘 생각하고 지니는 즐거움이다. 스무째, 삼악도가 없는 즐거움이다. 스물한째, 부처님께서 변화하는 즐거움이다. 스물두째, 나무가 보배 그물을 흔드는 즐거움이다. 스물셋째, 삼천대천국토에서 같은 소리를 내는 즐거움이다. 스물넷째, 성문聲聞이 발심하는 즐거움이다.453)
이십팔진념二十八眞念지귀 학인知歸學人454)
염주 한 꾸러미를 손에서 놓지 않고 아미타불 한 구절을 입에서 놓지 않으며, 큰 소리로 염불하고 낮은 소리로 염불하며, 여섯 글자455)를 염불하고 네 글자456)를 염불하며, 빠르게 염불하고 느리게 염불하며, 분명하게 염불하고 묵묵히 염불하며, 손을 모으고 염불하고 무릎을 꿇고 염불하며, 부처님을 바라보고 염불하고 아침에 서쪽을 향하여 염불하며, 딱따기(板)를 치면서 염불하고 목어를 두드리면서 염불하고 염주를 굴리면서 염불하며, 길을 가면서 염불하고 예배하며 염불하며, 홀로 염불하고 무리가 함께 염불하며, 집에 있으면서 염불하고 밖에 있으면서 염불하며, 한가할 때도 염불하고 바쁠 때도 염불하며, 다닐 때도 염불하고 머무를 때도 염불하며 앉을 때도 염불하고 누울 때도 염불하며, 꿈속에서도 염불하라.

011_0861_c_01L聞法究竟成佛始知自心本來是佛

011_0861_c_02L

011_0861_c_03L二十四樂安國

011_0861_c_04L
所言極樂者有二十四樂一欄楯遮防
011_0861_c_05L二寶網羅空樂三樹陰通衢樂
011_0861_c_06L七寶浴池樂五八水澄漪樂六下見金
011_0861_c_07L沙樂七階際光明樂八樓臺凌空樂
011_0861_c_08L九四蓮華香樂十黃金爲地樂十一八
011_0861_c_09L音常奏樂十二晝夜雨花樂十三淸晨
011_0861_c_10L策勵樂十四嚴持妙花樂十五供養他
011_0861_c_11L方樂十六經行本國樂十七衆禽和鳴
011_0861_c_12L十八六時聞法樂十九存念三寶樂
011_0861_c_13L二十無三惡道樂二十一有佛變化樂
011_0861_c_14L二十二樹搖羅網樂二十三千國同聲
011_0861_c_15L二十四聲聞發心樂

011_0861_c_16L

011_0861_c_17L二十八眞念知歸學
人說

011_0861_c_18L
一串數珠不離手一句彌陀不離口
011_0861_c_19L聲念低聲念六字念四字念緊念
011_0861_c_20L緩念朗念默念合手念跪膝念
011_0861_c_21L佛念朝西念打板念敲魚念搯珠念
011_0861_c_22L行道念禮拜念獨自念同衆念在家
011_0861_c_23L在外念閒也念忙也念行也念
011_0861_c_24L住也念坐也念臥也念連夢中也念

011_0862_a_01L그래야 진짜 염불이다.
염불은 마음을 슬프게 하여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있으며, 염불은 번뇌의 불을 꺼서 재처럼 차가워지게 할 수 있으며, 염불은 신을 부르고 귀신을 곡하게 할 수 있으며, 염불은 하늘을 기쁘게 하고 신을 즐겁게 할 수 있다.
부처님을 한 번 부르면 마왕의 궁전을 진동시키며, 부처님을 한 번 부르면 칼나무 지옥과 칼산 지옥을 분쇄하며, 부처님을 한 번 부르면 백겁百劫 천생千生 동안의 업장業障을 소멸하며, 부처님을 한 번 부르면 사은四恩457)과 삼유三有458)에 대해 인연을 열게 된다.
기름틀은 기름이 나올 때 치는 소리 더욱 사납고, 배는 파도가 일어날 때 노 젓는 소리 더욱 슬프다. 끓는 솥은 뒤에 있고 연꽃 연못 앞에 있으니, 천만 인이 나를 막아도 염불하지 않을 수 없네.459)
삼십종익三十種益『군의론羣疑論』460)
서방정토에 서른 가지 이익이 있다.
첫째, 청정한 불국토를 수용하는 이익이다. 둘째, 큰 법의 즐거움을 얻는 이익이다. 셋째, 부처님의 경계를 가까이하는 이익이다. 넷째, 시방세계를 다니면서 부처님을 공양하는 이익이다. 다섯째, 모든 부처님이 계신 곳을 다니면서 법을 듣고 수기를 받는 이익이다. 여섯째, 복과 지혜의 양식이 빨리 원만해지는 이익이다. 일곱째,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를 빨리 증득하는 이익이다. 여덟째, 모든 천인天人들과 함께 한 모임에 모이는 이익이다. 아홉째, 항상 물러남이 없는 이익이다. 열째, 한량없는 수행과 발원이 생각마다 증진하는 이익이다.
열한째, 앵무새와 사리가 법음法音을 선양하는 이익이다. 열두째, 맑은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 뭇 음악과 같은 소리를 내는 이익이다. 열셋째, 마니摩尼에서 흘러나온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고와 공을 선설하는 이익이다. 열넷째, 여러 가지 즐거운 소리가 뭇 오묘한 음악을 연주하는 이익이다. 열다섯째, 마흔여덟 가지 발원에 의해 영원히 삼악도를 끊는 이익이다. 열여섯째, 진금眞金빛 몸이 되는 이익이다. 열일곱째, 형체가 누추함이 없는 이익이다. 열여덟째, 오신통을 구족하는 이익이다. 열아홉째, 항상 정정취正定聚에 머무는 이익이다. 스무째, 모든 착하지 않은 것이 없는 이익이다.
스물한째, 수명이 긴 이익이다. 스물두째, 옷과 밥이 저절로 오는 이익이다. 스물셋째, 뭇 즐거움만을 받는 이익이다. 스물넷째,

011_0862_a_01L纔是眞念念得心酸淚下念得火滅灰
011_0862_a_02L念得神號鬼哭念得天喜神歡
011_0862_a_03L聲佛振動了魔王宮殿一聲佛粉碎了
011_0862_a_04L劒樹刀山一聲佛爲百劫千生消業障
011_0862_a_05L一聲佛爲四恩三有啓因緣正是榨到
011_0862_a_06L油來擊撞之聲益狠船當浪起搖棹之
011_0862_a_07L聲益悲鑊湯在後蓮池在前雖有千
011_0862_a_08L萬人阻我不念不可得也

011_0862_a_09L

011_0862_a_10L三十種益羣疑

011_0862_a_11L
西方淨土有三十種益一受用淸淨佛
011_0862_a_12L土益二得大法樂益三親近佛境益
011_0862_a_13L四遊歷十方供佛益五遊諸佛所聞法
011_0862_a_14L授記益六福慧資粮疾得圓滿益七速
011_0862_a_15L證無上正等菩提益八諸天人等同集
011_0862_a_16L一會益九常無退轉益十無量行願念
011_0862_a_17L念增進益十一鸚鵡舍利宣揚法音益
011_0862_a_18L十二淸風動樹如衆樂益十三摩尼水
011_0862_a_19L漩宣說苦空益十四諸樂音聲奏衆妙
011_0862_a_20L音益十五四十八願永絕三塗益十六
011_0862_a_21L眞金色身益十七形無醜陋益十八具
011_0862_a_22L足五通益十九常住定聚益二十無諸
011_0862_a_23L不善益二十一壽命長遠益二十二衣
011_0862_a_24L食自然益二十三惟受衆樂益二十四

011_0862_b_01L삼십이상을 갖추는 이익이다. 스물다섯째, 실제로 여인이 없는 이익이다. 스물여섯째, 소승이 없는 이익이다. 스물일곱째, 팔난八難을 떠나는 이익이다. 스물여덟째, 삼법인三法忍461)을 얻는 이익이다. 스물아홉째, 몸에 항상 빛이 있는 이익이다. 서른째, 나라연那羅延462)의 몸을 얻는 이익이다.463)
삼십자경三十自慶『미타참법彌陀懺法』
대중들이 스스로 기뻐할 줄 안다면 반드시 출세심出世心을 닦아야 한다.
부처님께서 지옥은 면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나 우리들은 함께 이미 이러한 고통을 벗어났으니, 이것이 첫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아귀는 벗어나기 어려운데 우리들은 함께 이미 사무치는 고통을 멀리 떠났으니, 이것이 두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축생은 버리기 어려운데 함께 이미 그 과보를 받지 않으니, 이것이 세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변방에 태어나면 인의를 모르는데 함께 이미 도법이 유행하고 있는 중국中國464)에 머물면서 직접 오묘한 법을 받들고 있으니, 이것이 네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장수천長壽天465)에 태어나면 복을 심을 줄 모르는데 서로 함께 이미 다시 인을 심었으니, 이것이 다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사람 몸은 얻기 어려워 한번 잃으면 돌이킬 수 없는데 서로 함께 이미 각기 사람 몸을 얻었으니, 이것이 여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육근六根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선근에 관계하지 못하는데 서로 함께 청정하며 깊은 법문을 얻었으니, 이것이 일곱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세속적인 지혜가 밝고 총명하면 이를 돌이켜서 이루기 어려운데 서로 함께 한마음으로 정법에 귀의하고 의지하였으니, 이것이 여덟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 뵙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서로 함께 이미 존귀한 모습을 우러러 대하였으니, 이것이 아홉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법을 듣기가 또한 어렵다고 하셨는데 서로 함께 이미 감로를 배부르게 먹었으니, 이것이 열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출가하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서로 함께 이미 부모를 하직하고 사랑을 끊고서 도에 들어가는 데에 귀향하였으니, 이것이 열한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은 쉽지만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셨는데 함께 오늘 한 번 절하고 한 번 예를 표하여 널리

011_0862_b_01L三十二相益二十五無實女人益二十
011_0862_b_02L六無有小乘益二十七離於八難益
011_0862_b_03L十八得三法忍益二十九身有常光益
011_0862_b_04L三十得那羅延身益

011_0862_b_05L

011_0862_b_06L三十自慶彌陀
懺法

011_0862_b_07L
大衆若知自慶者則復應須修出世心
011_0862_b_08L佛言地獄難免我等相與已得免離
011_0862_b_09L此苦是一自慶餓鬼難脫我等相與
011_0862_b_10L已得遠離痛切是二自慶畜生難捨
011_0862_b_11L相與已得不受其報是三自慶生在邊
011_0862_b_12L不知仁義相與已得共住中國
011_0862_b_13L法流行親承妙旨是四自慶生長壽
011_0862_b_14L不知植福相與已得更復樹因
011_0862_b_15L五自慶人身難得一失不返相與已
011_0862_b_16L得各獲人身是六自慶六根不具
011_0862_b_17L預善根相與淸淨得深法門是七自慶
011_0862_b_18L世智辯聰返成爲難相與一心歸憑
011_0862_b_19L正法是八自慶佛言見佛爲難相與
011_0862_b_20L已得瞻對尊像是九自慶佛言聞法
011_0862_b_21L復難相與已得餐服甘露是十自慶
011_0862_b_22L佛言出家爲難相與已得辭親割愛
011_0862_b_23L歸向入道是十一自慶佛言自利者
011_0862_b_24L利他爲難相與今日一拜一禮

011_0862_c_01L시방세계를 위하였으니, 이것이 열두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고로움을 견디고 고통을 참는 것은 어렵다고 하셨는데 서로 함께 오늘 각자 스스로 더욱 힘써서 남을 위하여 일하고 자신을 위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열세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읽고 외우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우리들 대중들은 함께 읽고 외울 수 있으니, 이것이 열네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좌선하기 어려운데 지금 마음을 그치고 뜻을 안정시키는 이가 있음을 보니, 이것이 열다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가르침은 만나기도 어렵고 믿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렵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가르침을 만나 믿기도 쉽고 알기도 쉬우니, 이것이 열여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전생에 이 가르침을 만나지 못해 삼계육도三界六道의 생사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가르침을 만나 현생에서 결정코 삼계육도의 생사윤회에서 곧장 벗어나니, 이것이 열일곱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생이 오탁의 악한 세상에 처하여 장애는 중하고 복은 얇아 이 가르침이 있더라도 미혹되어 알지 못하고 알더라도 행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가르침을 만나 알 수도 있고 행할 수도 있으니, 이것이 열여덟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가르침을 알지 못해 잡다한 선행을 많이 닦으면 결정심이 없어서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가르침을 만나 한 가지 행行만을 닦아 결정코 윤회에서 벗어나니, 이것이 열아홉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근이 없는 사람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나쁜 경계를 많이 보거나 혹은 나쁜 연을 만나 경법經法을 듣지 못해 죄업에 이끌리고 얽매여 슬피 부르짖고 두려워하면서 지옥에 들어가도 구해 줄 길이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가르침을 만났으니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좋은 연을 만나고 선우를 만나면 이 법을 닦게 하고 널리 연설하여 서방정토의 좋은 모습과 뛰어난 법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진술할 것인데 그러면 기쁜 마음으로 왕생을 발원할 것이다. 혹은 선우가 십념을 부르도록 하는 것을 듣거나 스스로 열 번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되 연이어 불러 열 번을 구족하면 나쁜 경계는 곧 사라지고 좋은 경계가 앞에 나타나 그 사람은 스스로 아미타불과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등 청정한 대중들이

011_0862_c_01L爲十方是十二自慶佛言捍勞忍苦
011_0862_c_02L爲難相與今日各自翹勤有所爲作
011_0862_c_03L不爲自身是十三自慶佛言讀誦爲難
011_0862_c_04L我等大衆同得讀誦是十四自慶
011_0862_c_05L禪爲難而今見有息心定意者是十五
011_0862_c_06L自慶佛言此敎難遇難信難知今遇
011_0862_c_07L此敎易信易知是十六自慶佛言
011_0862_c_08L生不遇此敎所以不出三界六道生死
011_0862_c_09L輪廻今遇此敎現生決定直出三界六
011_0862_c_10L道生死輪廻是十七自慶佛言衆生
011_0862_c_11L濁惡障重福薄雖有此敎迷而不知
011_0862_c_12L知而不行今遇此敎能知能行是十
011_0862_c_13L八自慶佛言不知此敎多修雜善
011_0862_c_14L決定心不出輪廻今遇此敎專修一
011_0862_c_15L決出輪廻是十九自慶佛言無善
011_0862_c_16L根人臨命終時多見惡境或値惡緣
011_0862_c_17L不聞經法罪業牽纏哀號恐怖入於
011_0862_c_18L地獄求救無門今蒙此敎臨命終時
011_0862_c_19L値遇善緣及逢善友敎修此法廣爲
011_0862_c_20L演說西方淨土善相勝法一一指陳
011_0862_c_21L其心歡喜發願往生或聞善友敎稱十
011_0862_c_22L或自念十聲南無阿彌陀佛連連
011_0862_c_23L稱念具足十聲惡境便滅善境現前
011_0862_c_24L其人自見阿彌陀佛觀音勢至淸淨海衆

011_0863_a_01L친히 와서 영접하고 그 몸이 연화대에 앉는 것을 볼 것이며, 혹은 연꽃을 타고 몸이 부처님 뒤를 따라 정토에 왕생할 것이니, 이것이 스무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정토에 태어난 뒤에 구품 연화대를 타고 네 가지 색 연꽃이 있는 칠보로 이루어진 연못에 저절로 화생하여 청정한 몸을 이루고 태아보자기(胎胞)라는 물질로 이루어진 몸을 떠나니, 이것이 스물한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정토에 태어난 뒤에 몸이 진실로 금빛이어서 삼십이상을 갖추고 모습이 단정하여 누추함이 없으니, 이것이 스물두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정토에 태어난 뒤에 여섯 가지 신통을 갖추어 공중을 자유로이 날아다니고 시방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큰 불사를 행하니, 이것이 스물세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정토에 태어난 뒤에 수명이 한량이 없어 부처님과 동등하고 다시 중간에 요절함이 없으니, 이것이 스물네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정토에 태어난 뒤에 옷과 음식이 생각대로 얻어지고 궁전이 몸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저절로 즐거움을 누리고 칠보로 장엄하며 모든 것을 구족하여 구해도 얻지 못하는 것이 없으니, 이것이 스물다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정토에 태어난 뒤에 막힘없는 말재주를 갖추고 8만 4천 다라니문을 얻어 지혜가 명료하여 통달하지 못하는 것이 없으니, 이것이 스물여섯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정토에 태어난 뒤에 대보살인 관세음보살ㆍ대세지보살과 훌륭한 벗이 되어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이와 만나는 일이 없으니, 이것이 스물일곱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정토에 태어난 뒤에 육시六時에 법을 듣고 무생법인을 깨달으니, 이것이 스물여덟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정토에 태어난 뒤에 다시는 물러남이 없고 곧장 성불에 이르니, 이것이 스물아홉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인욕의 힘을 성취하고 큰 서원의 배를 타고 삼계에 와서 시방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생사의 바다에서 다시 중생을 제도하고 정토에 왕생하여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니, 이것이 서른 번째 스스로 기뻐함이다.
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뛸 듯이 기뻐하며 오체투지하여 세간의 큰 자비로운 아버지이신 서방 극락세계 아미타불께 귀의하라.466)

011_0863_a_01L親來迎接身坐蓮臺或乘蓮華身隨
011_0863_a_02L佛後往生淨土是二十自慶生淨土
011_0863_a_03L九品四色七寶蓮池自然化生
011_0863_a_04L淸淨身離胎胞質是二十一自慶
011_0863_a_05L淨土已身眞金色具三十二相形貌
011_0863_a_06L端嚴無諸醜陋是二十二自慶生淨
011_0863_a_07L土已具六神通飛空自在遊歷十方
011_0863_a_08L作大佛事是二十三自慶生淨土已
011_0863_a_09L壽命無量與佛齊等更無中夭是二
011_0863_a_10L十四自慶生淨土已衣食隨念宮殿
011_0863_a_11L逐身自然快樂七寶莊嚴一切具足
011_0863_a_12L無求不得是二十五自慶生淨土已
011_0863_a_13L具無礙辯才得八萬四千陀羅尼門
011_0863_a_14L慧明了無不通達是二十六自慶
011_0863_a_15L淨土已與大菩薩觀音勢至爲其勝友
011_0863_a_16L無怨憎會是二十七自慶生淨土已
011_0863_a_17L六時聞法悟無生忍是二十八自慶
011_0863_a_18L生淨土已更無退轉直至成佛是二
011_0863_a_19L十九自慶忍力成就乘大願船却來
011_0863_a_20L三界遍歷十方生死海中復度衆生
011_0863_a_21L往生淨土同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011_0863_a_22L是三十自慶相與志心踴躍歡喜
011_0863_a_23L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西方極樂
011_0863_a_24L世界阿彌陀佛

011_0863_b_01L
사십팔원四十八願『대아미타경大阿彌陀經』
법장비구는 세자재왕여래世自在王如來467) 앞에서 마흔여덟 가지 수승한 큰 소원을 일으켰다.
첫째, 악취무명원惡趣無名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에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이름이 있다면 저는 끝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둘째, 무타악도원無墮惡道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중생으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이가 있다면 저는 끝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셋째, 동진금색원同眞金色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유정이 모두 똑같이 진금색을 얻지 못한다면 끝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넷째, 형모무차원形貌無差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생김새에 차별이 있어 잘나고 못난이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다섯째, 성취숙명원成就宿命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숙명통을 얻지 못해 억 나유타那由他468) 백천 겁의 일을 알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여섯째, 생획천안원生獲天眼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천안통이 없어 억 나유타 백천의 모든 불국토를 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일곱째, 생획천이원生獲天耳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유정이 천이통을 얻지 못해 억 나유타 백천의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듣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여덟째, 보지심행원普知心行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타심지他心智469)가 없어 억 나유타 백천의 불국토에 거주하는 유정의 마음 작용을 알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아홉째, 신족초월원神足超越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신통을 얻지 못하여 한 생각에 억 개의 불국토를 지나가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열째, 정무아상원淨無我想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유정이 조금이라도 아상我想과 아소상我所想을 일으킨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열한째, 결정정각원決定正覺願이니,

011_0863_b_01L四十八願大阿彌
陀經

011_0863_b_02L
法藏比邱於世自在王如來前發四十
011_0863_b_03L八殊勝大願一惡趣無名願若我成佛
011_0863_b_04L國土有地獄餓鬼畜生名者我終不取
011_0863_b_05L正覺二無墮惡道願若我成佛國中
011_0863_b_06L衆生有墮三惡道者我終不取正覺
011_0863_b_07L三同眞金色願若我成佛國中有情
011_0863_b_08L若不皆同眞金色者我終不取正覺
011_0863_b_09L形貌無差願若我成佛國土有情
011_0863_b_10L貌差別有好醜者不取正覺五成就
011_0863_b_11L宿命願若我成佛國土有情不得宿
011_0863_b_12L不知億那由他百千劫事者不取正
011_0863_b_13L六生獲天眼願若我成佛國土有
011_0863_b_14L若無天眼不見億那由他百千諸佛
011_0863_b_15L國者不取正覺七生獲天耳願若我
011_0863_b_16L成佛國中有情不獲天耳不聞億那由
011_0863_b_17L他百千諸佛說法者不取正覺八普知
011_0863_b_18L心行願若我成佛國土有情無他心
011_0863_b_19L不知億那由他百千佛國有情心行
011_0863_b_20L不取正覺九神足超越願若我成
011_0863_b_21L國土有情不獲神通於一念頃
011_0863_b_22L能超過億佛刹土者不取正覺十淨無
011_0863_b_23L我想願若我成佛國中有情起於少分
011_0863_b_24L我我所想者不取正覺十一決定正覺

011_0863_c_01L“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반드시 정등각正等覺을 이루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열두째, 광명보조원光明普照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광명에 한계가 있어 나유타 백천억 개의 불국토를 비추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열셋째, 수량무궁원壽量無窮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수명이 무한하지 않아 겁을 헤아릴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열넷째, 성문무수원聲聞無數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성문은 그 숫자를 알 수 없을 것인데 만약 알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열다섯째, 중생장수원衆生長壽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수명에 한계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열여섯째, 개획선명원皆獲善名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유정이 좋지 않은 이름을 가진 이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열일곱째, 제불칭찬원諸佛稱讚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저 한량없는 국토 중에서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들이 함께 나의 나라를 칭찬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열여덟째, 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유정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하여 십념에 이르렀는데도 태어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오무간업五無間業을 지은 이와 정법을 비방한 이와 성인을 다치게 한 이는 제외합니다.”라고 한 것이다.
열아홉째, 임종현전원臨終現前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유정이 보리심을 일으켜 극락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임종할 때 저는 그 사람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스무째, 회향개생원廻向皆生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유정이 저의 이름을 설하는 것을 듣고 선근을 회향하여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스물한째, 구족묘상원具足妙相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모두 삼십이상을 갖추지 못한다면

011_0863_c_01L若我成佛國土有情若不決定成
011_0863_c_02L正等覺者不取正覺十二光明普照願
011_0863_c_03L若我成佛國土有情光明有限不照
011_0863_c_04L那由他百千億佛刹者不取正覺十三
011_0863_c_05L壽量無窮願若我成佛國土有情
011_0863_c_06L壽量無限乃至筭數劫者不取正覺
011_0863_c_07L十四聲聞無數願若我成佛國中聲聞
011_0863_c_08L無有能知其數若有知者不取正覺
011_0863_c_09L十五衆生長壽願若我成佛國土有情
011_0863_c_10L不壽量無限齊者不取正覺除願力受
011_0863_c_11L十六皆獲善名願若我成佛國土
011_0863_c_12L有情有不善名者不取正覺十七諸
011_0863_c_13L佛稱讚願若我成佛彼無量刹中
011_0863_c_14L數諸佛不共稱讚我國者不取正覺
011_0863_c_15L十八十念往生願若我成佛餘刹有情
011_0863_c_16L聞我名已願生我國乃至十念若不
011_0863_c_17L生者不取正覺除五無間誹謗正法
011_0863_c_18L及毁聖人十九臨終現前願若我成佛
011_0863_c_19L餘刹有情發菩提心願生極樂臨終
011_0863_c_20L我當現其人前若不爾者不取正覺
011_0863_c_21L二十廻向皆生願若我成佛餘刹有情
011_0863_c_22L聞說我名善根廻向願生我國若不
011_0863_c_23L爾者不取正覺二十一具足妙相願
011_0863_c_24L若我成佛國中菩薩皆不具三十二相

011_0864_a_01L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스물두째, 함계보처원咸階補處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모두 다 지위가 일생보처에 오르거나 보현普賢의 도를 행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스물셋째, 신공타방원晨供他方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새벽에 타방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밥 먹기 전에 본국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스물넷째, 소수만족원所須滿足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필요한 갖가지 공양물로써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하여 선근을 심으려 하는데 원만하게 갖추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스물다섯째, 선입본지원善入本地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일체지一切智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스물여섯째, 나라연력원那羅延力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나라연 같은 견고한 힘이 없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스물일곱째, 장엄무량원莊嚴無量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모든 장엄하는 도구를 알 수 있거나 총괄하여 말할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스물여덟째, 보수실지원寶樹悉知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한량없는 뭇 색깔의 보배 나무를 보살들이 알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스물아홉째, 획승변재원獲勝辯才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중생이 훌륭한 말재주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서른째, 대변무변원大辯無邊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들이 끝이 없는 말재주를 성취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서른한째, 국정보조원國淨普照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국토의 빛이 깨끗하여 불국토를 널리 비추는 것이 밝은 거울 속에 그 모습이 드러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서른두째, 무량승음원無量勝音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에

011_0864_a_01L不取正覺二十二咸階補處願
011_0864_a_02L我成佛國中菩薩咸悉位階一生補
011_0864_a_03L行普賢道若不爾者不取正覺
011_0864_a_04L十三晨供他方願若我成佛國中菩薩
011_0864_a_05L晨朝供養他方無數諸佛食前還至本
011_0864_a_06L若不爾者不取正覺二十四所須
011_0864_a_07L滿足願若我成佛國中菩薩所須種
011_0864_a_08L種供具於諸佛所植諸善根不圓滿
011_0864_a_09L不取正覺二十五善入本地願
011_0864_a_10L我成佛國中菩薩不善順入一切智者
011_0864_a_11L不取正覺二十六那羅延力願若我成
011_0864_a_12L國中菩薩若無那羅延堅固力者
011_0864_a_13L不取正覺二十七莊嚴無量願若我成
011_0864_a_14L國中諸莊嚴具若有能知及總宣說
011_0864_a_15L不取正覺二十八寶樹悉知願
011_0864_a_16L我成佛國中無量衆色寶樹諸菩薩衆
011_0864_a_17L不了知者不取正覺二十九獲勝辯才
011_0864_a_18L若我成佛國土衆生不獲得勝辯
011_0864_a_19L才者不取正覺三十大辯無邊願
011_0864_a_20L我成佛國中菩薩若不成就無邊辯才
011_0864_a_21L不取正覺三十一國淨普照願
011_0864_a_22L我成佛國土光淨普照佛刹如明鏡
011_0864_a_23L現其面像若不爾者不取正覺
011_0864_a_24L十二無量勝音願若我成佛國界之內

011_0864_b_01L한량없는 소리가 있어 수승함이 세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서른셋째, 몽광안락원蒙光安樂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으로 저의 빛에 비춰지게 되는 이는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울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서른넷째, 성취총지원成就總持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시방세계의 보살로 저의 이름을 듣는 이가 다라니陀羅尼470)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서른다섯째, 영리여신원永離女身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모든 불국토 안에 있는 여인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청정한 믿음을 얻고 보리심을 일으켜 내생에 여인의 몸을 버리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서른여섯째, 문명지과원聞名至果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모든 불국토의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수행하여 보리에 이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서른일곱째, 천인경례원天人敬禮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시방세계의 보살들이 저의 이름을 듣고 청정한 마음을 일으켰는데도 모든 천신과 인간들이 경례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서른여덟째, 수의수념원須衣隨念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중생이 필요한 의복이 생각하는 대로 곧 이를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서른아홉째, 재생심정원纔生心淨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모든 중생의 부류가 저의 나라에 태어나자마자 모두 마음이 맑고 안락하여 아라한처럼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마흔째, 수현불찰원樹現佛刹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뭇 중생들이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를 보고자 한다면 보배 나무 사이에 모두 다 나타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마흔한째, 무제근결원無諸根缺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중생이 저의 이름을 듣고도 모든 감각 기관에 결함이 있거나 덕의 작용이 넓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마흔두째, 현증등지원現證等持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011_0864_b_01L有無量音殊勝超世若不爾者不取
011_0864_b_02L正覺三十三蒙光安樂願若我成佛
011_0864_b_03L十方衆生蒙我光所照燭者身心安樂
011_0864_b_04L若不爾者不取正覺三十四成就總持
011_0864_b_05L若我成佛十方菩薩聞我名者
011_0864_b_06L不得陀羅尼者不取正覺三十五永離
011_0864_b_07L女身願若我成佛諸佛土中若有女
011_0864_b_08L聞我名已得淸淨信發菩提心
011_0864_b_09L生不捨女人身者不取正覺三十六聞
011_0864_b_10L名至果願若我成佛諸佛土中菩薩
011_0864_b_11L聞我名已若不修行至菩提者不取正
011_0864_b_12L三十七天人敬禮願若我成佛
011_0864_b_13L方菩薩聞我名已發淸淨心一切天
011_0864_b_14L不敬禮者不取正覺三十八須衣
011_0864_b_15L隨念願若我成佛國中衆生所須衣
011_0864_b_16L應念卽至若不爾者不取正覺
011_0864_b_17L十九纔生心淨願若我成佛諸衆生類
011_0864_b_18L纔生我國若不皆獲心淨安樂如羅漢
011_0864_b_19L不取正覺四十樹現佛刹願若我
011_0864_b_20L成佛國中羣生欲見諸佛淨國於寶
011_0864_b_21L樹間悉皆出現若不爾者不取正覺
011_0864_b_22L四十一無諸根缺願若我成佛餘刹衆
011_0864_b_23L聞我名已諸根有缺德用非廣者
011_0864_b_24L不取正覺四十二現證等地 [20] 若我成

011_0864_c_01L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삼마지三摩地471)를 바로 그 자리에서 증득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마흔셋째, 문생호귀원聞生豪貴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수명을 마치고 부유하고 귀한 집에 태어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마흔넷째, 구족선근원具足善根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수행하여 선근을 갖추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마흔다섯째, 공불견고원供佛堅固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나아가 보리에서 물러남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마흔여섯째, 욕문자문원欲聞自聞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나라 안의 보살이 듣고 싶은 법을 저절로 듣게 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마흔일곱째, 보리무퇴원菩提無退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보리심에서 물러남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마흔여덟째, 현획인지원現獲忍地願이니, “제가 부처를 이룰 적에 다른 국토의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인지忍地472)를 얻어 모든 불법에 대하여 불퇴전의 지위를 바로 그 자리에서 증득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이다.473)
사십팔원四十八願우익 법사蕅益法師 설
첫 번째 소원이란 제가 본래 발심함은 위로 자부慈父인 종지봉鍾之鳳이 저를 낳아 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삼보께서는 자비의 힘으로 제가 시작도 없는 옛날부터 거쳐 태어난 자부들이 모두 정토에 태어나 속히 보리를 증득하게 하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위로 아버지의 은혜에 보답하게 하옵소서.
두 번째 소원이란 제가 본래 발심함은 위로 자모悲母인 김대련金大蓮이 저를 길러 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삼보께서는 자비의 힘으로 제가

011_0864_c_01L餘刹菩薩聞我名已若不現證三
011_0864_c_02L摩地者不取正覺四十三聞生豪貴願
011_0864_c_03L若我成佛餘刹菩薩聞我名已壽終
011_0864_c_04L不生豪貴家者不取正覺四十四具足
011_0864_c_05L善根願若我成佛餘刹菩薩聞我名
011_0864_c_06L若不修行具善根者不取正覺
011_0864_c_07L十五供佛堅固願若我成佛餘刹菩薩
011_0864_c_08L聞我名已供養諸佛乃至菩提有退轉
011_0864_c_09L不取正覺四十六欲聞自聞願
011_0864_c_10L我成佛國中菩薩所欲聞法自然得
011_0864_c_11L若不爾者不取正覺四十七菩提
011_0864_c_12L無退願若我成佛餘刹菩薩聞我名
011_0864_c_13L於菩提心有退轉者不取正覺
011_0864_c_14L十八現獲忍地願若我成佛餘刹菩薩
011_0864_c_15L聞我名已不獲忍地於諸佛法現證不
011_0864_c_16L退轉者不取正覺

011_0864_c_17L

011_0864_c_18L四十八願蕅益法
師說

011_0864_c_19L
第一願者我本發心爲欲上報慈父鍾
011_0864_c_20L之鳳生我之恩惟願三寶慈悲力令我
011_0864_c_21L無始以來經生慈父咸生淨土速證
011_0864_c_22L菩提能令聞我名者亦得上報父恩
011_0864_c_23L第二願者我本發心爲欲上報悲母金
011_0864_c_24L大蓮養育之恩惟願三寶慈悲力令我

011_0865_a_01L시작도 없는 옛날부터 거쳐 태어난 자모들이 모두 정토에 태어나 속히 보리를 증득하게 하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위로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게 하옵소서.
세 번째 소원이란 법계와 허공계의 온갖 중생을 제도하여 다 부처를 이루게 한 뒤에 제가 비로소 열반을 취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소원이란 저의 음란의 조짐을 몸과 마음에서 다 끊고 음란의 성품을 끊어 역시 없애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음근淫根을 영원히 끊길 원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소원이란 저의 살해하는 업의 습기를 남김없이 다 없애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두루 자비의 힘을 내길 원하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소원이란 저의 어리석음으로 삼보를 비방하는 업을 남김없이 다 없애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바르게 삼보를 믿길 원하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 소원이란 저의 모든 착하지 않은 업을 다 청정하게 하며, 저의 이름을 듣는 이도 범행梵行에 안주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여덟 번째 소원이란 제가 결정코 극락세계에 태어나 속히 무상보리를 증득하고 몸을 티끌 같은 국토에 나누어 중생을 제도하되 미래제未來際가 다하도록 피곤해하거나 싫증냄이 없길 원하는 것입니다.
아홉 번째 소원이란 제가 세세생생에 본원을 잊지 않고 오탁의 악한 세상에 살아가는 중생을 잘 교화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열 번째 소원이란 제가 있는 곳마다 널리 정법에 통달하고 모든 마장魔障이 없길 원하는 것입니다.
열한 번째 소원이란 한량없는 지혜를 얻어 온갖 불법에 잘 통달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열두 번째 소원이란 한량없는 말재주를 얻어 뭇 미혹된 이를 개도開導하고 외도를 굴복시키며 일체에 두려움이 없어 사자처럼 울부짖길 원하는 것입니다.
열세 번째 소원이란 한량없는 신통을 얻어 시방국토에 두루 이르러 일체 여래와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며 온갖 큰 모임에 참여하지 않음이 없길 원하는 것입니다.
열네 번째 소원이란 제가 갖가지 미묘한 음성을 내어 미래제가 다하도록 삼보를 찬탄하여 모든 중생이 귀의할 바를 알길 원하는 것입니다.
열다섯 번째 소원이란

011_0865_a_01L無始以來經生悲母咸生淨土速證
011_0865_a_02L菩提能令聞我名者亦得上報母恩
011_0865_a_03L第三願者願度法界虛空界一切衆生
011_0865_a_04L盡成佛竟然後我方取泥洹第四願者
011_0865_a_05L願我淫機身心俱斷斷性亦無能令聞
011_0865_a_06L我名者亦得永斷淫根第五願者
011_0865_a_07L我殺害業習滅盡無餘能令聞我名者
011_0865_a_08L徧生慈力第六願者願我癡暗謗三
011_0865_a_09L寶業滅盡無餘能令聞我名者正信
011_0865_a_10L三寶第七願者願我諸不善業悉得
011_0865_a_11L淸淨能令聞我名者安住梵行第八
011_0865_a_12L願者願我決生極樂世界速證無上菩
011_0865_a_13L分身塵刹度脫衆生盡未來際
011_0865_a_14L有疲厭第九願者願我生生世世
011_0865_a_15L忘本願於五濁世善化衆生第十願
011_0865_a_16L願我在在處處弘通正法無諸魔
011_0865_a_17L十一願者願得無量智慧善能通
011_0865_a_18L達一切佛法十二願者願得無量辯才
011_0865_a_19L開導羣迷降伏外道一切無畏如獅
011_0865_a_20L子吼十三願者願得無量神通徧至
011_0865_a_21L十方國土承事一切如來及善知識
011_0865_a_22L一切海會無不得與十四願者願我
011_0865_a_23L能出種種微妙音聲盡未來際讚歎三
011_0865_a_24L令諸衆生知所歸依十五願者

011_0865_b_01L마음대로 갖가지 미묘한 공양을 내어 삼보를 공양하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복전을 짓길 원하는 것입니다.
열여섯 번째 소원이란 시방세계의 일체중생이 소유한 공덕을 제가 모두 따라 기뻐하고 그들이 무상보리를 성취하게 하는 것입니다.
열일곱 번째 소원이란 시방세계의 여래께서 정각을 이룰 때에 제가 먼저 대법륜을 굴려 중생에게 위없는 깨달음의 길을 열어 보이도록 권청하는 것입니다.
열여덟 번째 소원이란 시방세계의 여래께서 반열반般涅槃474)하실 때에 제가 모두 열반에 드시지 말고 항상 세간에 머물러 유정(含識)을 이롭게 하도록 권청하는 것입니다.
열아홉 번째 소원이란 시방세계의 여래 모임 중에 저를 추대하여 큰 법왕자로 삼게 하고 부처님께서 일체의 바다와 같은 모임에서 저의 공덕과 지혜와 자비와 원력을 칭찬하시되 관세음보살과 같고 지장왕地藏王475)과 같이 평등하여 다름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스무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지옥을 비추어 저의 빛을 받는 이는 즉시 모든 고통스런 일이 변하여 뛰어나고 오묘한 즐거움을 이루길 원하는 것입니다.
스물한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아귀를 비추어 저의 빛을 받는 이는 즉시 아귀의 몸을 버리고 정토에 태어나길 원하는 것입니다.
스물두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축생을 비추어 저의 빛을 받는 이는 즉시 모든 두려움에서 떠나고 몸을 버린 뒤에 정토에 태어나길 원하는 것입니다.
스물세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귀신을 비추어 저의 빛을 받는 이는 다 성내는 마음을 버리고 불도를 깨달으며 누추한 몸을 버리고 청정한 몸을 얻길 원하는 것입니다.
스물네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고뇌하는 중생을 비추어 저의 빛을 받는 이는 질병이 없어지고 육근을 온전히 갖추며, 일체의 재앙이나 어려움에서 다 벗어나고 한량없는 두려움을 다 버리며, 병이 없이 장수하다가 보리의 뜻을 내며, 목숨을 마칠 때가 되면 곧 정토에 태어나길 원하는 것입니다.
스물다섯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형체가 있는 이나

011_0865_b_01L能隨意出生種種微妙供養供養三寶
011_0865_b_02L爲諸衆生作大福田十六願者十方
011_0865_b_03L一切衆生所有功德我皆隨喜令其成
011_0865_b_04L就無上菩提十七願者十方如來
011_0865_b_05L正覺時我先勸請轉大法輪開示衆
011_0865_b_06L生無上覺路十八願者十方如來般湼
011_0865_b_07L槃時我悉勸請莫入湼槃常住世間
011_0865_b_08L饒益含識十九願者十方如來會中
011_0865_b_09L推我爲大法王子佛於一切海會讚我
011_0865_b_10L功德智慧慈悲願力如觀世音如地藏
011_0865_b_11L等無有異二十願者願以大悲光明
011_0865_b_12L炤諸地獄觸我光者應時變諸苦事
011_0865_b_13L成勝妙樂二十一願者願以大悲光明
011_0865_b_14L照諸餓鬼觸我光者應時捨餓鬼身
011_0865_b_15L得淨土生二十二願者願以大悲光明
011_0865_b_16L照諸畜生蒙我光者離諸怖畏捨身
011_0865_b_17L之後得淨土生二十三願者願以大
011_0865_b_18L悲光明照諸鬼神蒙我光者悉捨瞋
011_0865_b_19L開悟佛道捨諸醜陋得淸淨身
011_0865_b_20L十四願者願以大悲光明照諸苦惱衆
011_0865_b_21L蒙我光者疾病消除六根具足
011_0865_b_22L切厄難皆解脫無量恐怖悉捐除無病
011_0865_b_23L延年發菩提意若臨命終卽生淨土
011_0865_b_24L二十五願者願以大悲光明照觸有形

011_0865_c_01L형체가 없는 이나 상想이 있는 이나 상이 없는 이나 마구니나 외도들을 비추어 그들의 몸과 마음이 모든 삿된 견해를 버리고 불승佛乘에 통달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스물여섯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사람과 천신을 비추어 그들이 욕락에 의해 미혹되거나 선정의 기쁨에 빠지거나 선정에 염증을 느끼거나 하지 않게 하고 각기 부지런히 무상보리를 구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스물일곱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광명으로 모든 성문과 연각을 비추어 그들이 무위를 증득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속히 불승에 나아길 원하는 것입니다.
스물여덟 번째 소원이란 대비의 음성으로 일체중생을 열어 보여 모든 중생이 밝은 깨달음을 결정하고 삼계를 그리워하지 않으며 다른 승乘을 기뻐하지 않고 무상보리만을 구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스물아홉 번째 소원이란 대비에 의거한 신통력으로 중생이 뜻에 따라 갖가지 구하는 것을 항상 소원대로 얻게 하며 우리 법에 대하여 깊은 신심을 내길 원하는 것입니다.
서른 번째 소원이란 저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까닭에 시방세계에 나타나 부처의 몸을 지어 혹은 정토를 나타내어 중생을 거두어들이되 장엄이 수승하여 극락보다 낫거나 혹은 예토를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되 방편이 무량하여 악우를 조복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서른한 번째 소원이란 저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까닭에 부류에 따라 몸을 나타내되 낱낱의 부류 중에서 종족과 혈통이 존귀하고 뛰어나며 위덕이 자재하여 모든 동일한 부류가 공경하고 애모하여 제가 가르친 대로 곧장 보리에 이르길 원하는 것입니다.
서른두 번째 소원이란 일체의 불법이 없는 곳과 일체의 법이 사라진 곳과 일체의 불법이 행해지지 않는 곳에, 저는 대비 방편으로 몸을 그 속에 나타내어 숨어서 큰 교화를 드러내고 깊은 밤의 등불이 되어 어둠에 잠긴 이들을 구제하고 고해에서 벗어나게 할 것을 맹세하는 것입니다.
서른세 번째 소원이란 저는 항상 중생이 굶주리거나 목마를 때에는 마시거나 먹을 것을 만들어 나타내며, 질병에 걸렸을 때에는 약초를 만들어 나타내며, 추위에 떨 때에는 의복을 만들어 나타내며, 무더울 때에는

011_0865_c_01L無形有想無想及諸魔外令其身心
011_0865_c_02L諸邪見通達佛乘二十六願者願以
011_0865_c_03L大悲光明照觸人天令其不迷欲樂及
011_0865_c_04L欣厭定各各勤求無上菩提二十七願
011_0865_c_05L願以大悲光明照諸聲聞緣覺
011_0865_c_06L其捨無爲證速趨佛乘二十八願者
011_0865_c_07L願以大悲音聲開示一切衆生令諸衆
011_0865_c_08L決定明悟不戀三界不樂餘乘
011_0865_c_09L求無上菩提二十九願者願以大悲神
011_0865_c_10L隨順衆生種種所求恒令如願
011_0865_c_11L于我法生深信心三十願者我以救
011_0865_c_12L度衆生故願於十方現作佛身或現
011_0865_c_13L淨土攝取衆生莊嚴殊勝踰於極樂
011_0865_c_14L或現穢土化導衆生方便無量調伏
011_0865_c_15L惡友三十一願者我以救度衆生故
011_0865_c_16L願於隨類現身一一類中種族尊勝
011_0865_c_17L威德自在令諸同類恭敬愛慕如所
011_0865_c_18L敎誨直至菩提三十二願者一切無
011_0865_c_19L佛法處一切法滅處一切佛法不能
011_0865_c_20L行處我誓以大悲方便現身于中
011_0865_c_21L顯大化爲長夜燈救拔沈㝠出於苦
011_0865_c_22L三十三願者願我恒于衆生饑渴
011_0865_c_23L之時現作飮食疾疫之時現作藥草
011_0865_c_24L寒凍之時現作衣服熱惱之時現作

011_0866_a_01L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나타내며, 험한 곳을 만났을 때에는 나루나 다리를 만들어 나타내며, 나아가 중생이 필요한 일체를 다 만들어 나타내어 모든 중생이 옷을 입거나 음식을 먹거나 기대거나 밟아서 모두 안락함을 얻고 보리심을 일으키길 원하는 것입니다.
서른네 번째 소원이란 모든 중생이 불승을 기꺼이 구한다면 저의 이름을 들은 뒤에 육신을 버리지 않은 채로 불보리를 얻고 구경을 증득하는 것입니다.
서른다섯 번째 소원이란 모든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하려고 한다면 저의 이름을 들은 뒤에 그 나라의 훌륭함과 미묘함이 극락보다 낫고, 예토를 나타내려고 한다면 한량없는 방편을 얻어 강퍅하고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을 잘 교화하는 것입니다.
서른여섯 번째 소원이란 모든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정토를 보고 법을 연설하는 음성을 듣고자 한다면 제가 그들로 하여금 모두 보고 듣게 하는 것입니다.
서른일곱 번째 소원이란 모든 중생이 헤아릴 수 없는 세계에 가서 삼보를 공양하고자 한다면 한 생각 사이에 널리 두루 다니길 원하는 것입니다.
서른여덟 번째 소원이란 모든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정토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저의 이름을 듣고 곧 소원대로 왕생하는 것입니다.
서른아홉 번째 소원이란 모든 중생이 저와 동일하게 서원한다면 속히 한량없는 지혜 방편을 얻고 위덕이 자재한 것입니다.
마흔 번째 소원이란 어떤 중생이 소승을 즐겨 구한다면 제가 그들로 하여금 속히 성과聖果에 오르고 바로 마음을 돌이켜 보살승에 들어가길 원하는 것입니다.
마흔한 번째 소원이란 모든 시방세계의 수행하는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는다면 곧장 보리에 이르러 영원히 마구니의 일이 없길 원하는 것입니다.
마흔두 번째 소원이란 모든 시방세계의 삿된 마구니와 외도가 저의 이름을 듣는다면 곧 삿된 견해를 버리고 함께 바른 깨달음에 귀의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마흔세 번째 소원이란 어떤 중생이 몸에 오역五逆ㆍ십악十惡ㆍ사기四棄476)ㆍ팔기八棄477)를 갖추어 큰 지옥 중에 떨어진다면 제가 대비심의 힘으로 애원하면서 참회할 줄 알게 하며, 훌륭하고 묘한 색신을 나타내어 그 사람

011_0866_a_01L凉風險阻之處現作津梁乃至衆生
011_0866_a_02L一切所須皆現作之令諸衆生若服
011_0866_a_03L若食若倚若履咸得安樂發菩提心
011_0866_a_04L三十四願者若諸衆生樂求佛乘
011_0866_a_05L我名已不捨肉身得佛菩提證於究
011_0866_a_06L三十五願者若諸菩薩莊嚴佛土
011_0866_a_07L聞我名已其國勝妙踰於極樂欲現
011_0866_a_08L穢土則得無量方便善化剛强難化衆
011_0866_a_09L三十六願者若諸衆生欲見諸佛
011_0866_a_10L淨土聞說法音我願令彼皆得見聞
011_0866_a_11L三十七願者若諸衆生欲徃無數世界
011_0866_a_12L供養三寶願令一念之間普得周徧
011_0866_a_13L三十八願者若諸衆生欲生諸佛淨土
011_0866_a_14L聞我名號卽得隨願徃生三十九願者
011_0866_a_15L若諸衆生同我誓願速得無量智慧方
011_0866_a_16L便威德自在四十願者若有衆生
011_0866_a_17L求小乘我願令彼速登聖果卽便回心
011_0866_a_18L入菩薩乘四十一願者願諸十方修行
011_0866_a_19L菩薩聞我名號直至菩提永無魔事
011_0866_a_20L四十二願者願諸十方邪魔外道聞我
011_0866_a_21L名號卽捨邪見同歸正覺四十三願
011_0866_a_22L若有衆生身具五逆十惡四棄八
011_0866_a_23L當墮大地獄中我願以大悲心力
011_0866_a_24L使知求哀懺悔隨現勝妙色身至其人

011_0866_b_01L앞에 이르러 이마를 어루만지고 위로하며, 그의 죄의 뿌리를 영원히 뽑아내어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마흔네 번째 소원이란 어떤 중생이 저의 법을 비방하거나 저의 이름을 꾸짖는다면 그가 장애가 무겁더라도 제가 평등한 큰 자비의 힘으로 그가 악을 없애고 속히 보리에 나아가도록 할 것을 맹세하는 것입니다.
마흔다섯 번째 소원이란 저의 자비의 눈이 지극히 청정하여 두루 모든 허공계를 보고 나아가 아주 괴로운 곳에 이르러 다 편안하고 즐겁게 하며 극악한 중생들이 다 어질고 착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마흔여섯 번째 소원이란 저의 인수印手가 가장 장엄하여 생각마다 일체의 모든 공양운供養雲ㆍ진보운珍寶雲ㆍ의복운衣服雲ㆍ중구운衆具雲ㆍ음식운飮食雲ㆍ의약운醫藥雲ㆍ삼매운三昧雲ㆍ총지운總持雲ㆍ변재운辯才雲ㆍ광조운光照雲을 내어 허공계에 두루 퍼져 중생을 이롭게 하고 미래제가 다하도록 단절함이 없길 원하는 것입니다.
마흔일곱 번째 소원이란, 저의 이름이 지극히 높고 멀어 시방세계가 다하도록 두루하지 않음이 없고 나아가 법이 사라진 곳에 이르러 저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고 항상 중생이 듣거나 부르면 다 해탈을 얻길 원하는 것입니다.
마흔여덟 번째 소원이란, 저의 색신이 지극히 미묘하여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極微塵478)의 수효와 같은 대인상大人相으로 자신을 장엄하는 것입니다. 낱낱의 상마다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수형호隨形好를 갖추고 있고, 낱낱의 수형호마다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광명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낱낱의 광명마다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빛깔을 지어 국토를 장식하고,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음성을 내어 미묘한 법을 선양하며,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향기를 내어 일체에 두루 스며들고,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011_0866_b_01L摩頂安慰令彼罪根永拔發菩提
011_0866_b_02L四十四願者若有衆生或謗我法
011_0866_b_03L或詈我名彼雖障重我誓以平等大慈
011_0866_b_04L悲力令其滅惡速趣菩提四十五願
011_0866_b_05L願我慈眼最極淸淨普視盡虛空
011_0866_b_06L乃至極苦之處悉令安樂極惡衆
011_0866_b_07L悉令賢善四十六願者願我印手
011_0866_b_08L最極莊嚴於念念中出生一切諸供養
011_0866_b_09L諸珍寶雲諸衣服雲諸衆具雲
011_0866_b_10L飮食雲諸醫藥雲諸三昧雲諸摠持
011_0866_b_11L諸辯才雲諸光照雲徧虛空界
011_0866_b_12L益衆生盡未來際無有斷絕四十七
011_0866_b_13L願者願我名號最極高遠盡十方界
011_0866_b_14L靡不周徧乃至法滅之處我名不滅
011_0866_b_15L令衆生若聞若稱悉得解脫四十八
011_0866_b_16L願者願我色身最極微妙以不可說不
011_0866_b_17L可說佛刹極微塵數大人之相而自莊
011_0866_b_18L一一相有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
011_0866_b_19L塵數隨形好一一好有不可說不可說
011_0866_b_20L佛刹極微塵數光明一一光明皆作不
011_0866_b_21L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色嚴飾國
011_0866_b_22L皆演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
011_0866_b_23L宣揚妙法皆發不可說不可說佛刹
011_0866_b_24L極微塵數香普熏一切皆出不可說不

011_0866_c_01L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지극히 묘한 음식을 내어 일체를 공양하며,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의복과 온갖 생활도구를 비처럼 뿌려 일체에 두루 베풀고,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화신불을 나타내어 일체를 교화하며, 낱낱의 화신불마다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모든 화신보살이 있어 권속으로 삼는 것입니다. 낱낱의 보살마다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수승한 장엄이 있고, 낱낱의 장엄마다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광대한 불사佛事를 지으며, 낱낱의 불사마다 모두 아무리 해도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극미진의 수효와 같은 세계에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곳에 있는 어떤 중생이 한 가지 불사를 보면 저의 미묘한 색신을 보게 될 것이며, 저의 몸을 보는 이는 저와 동등해져서 속히 부처를 이루길 원하는 것입니다.479)

011_0866_c_01L可說佛刹極微塵數上妙飮食供養一
011_0866_c_02L皆雨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
011_0866_c_03L衣服衆具普施一切皆現不可說不可
011_0866_c_04L說佛刹極微塵數化佛敎化一切一一
011_0866_c_05L化佛皆有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
011_0866_c_06L數諸化菩薩以爲眷屬一一菩薩皆
011_0866_c_07L有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殊勝莊
011_0866_c_08L一一莊嚴皆作不可說不可說佛刹
011_0866_c_09L極微塵數廣大佛事一一佛事皆於不
011_0866_c_10L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世界利益
011_0866_c_11L衆生其有衆生見一佛事則得見我
011_0866_c_12L微妙色身見我身者則能與我平等
011_0866_c_13L則能速得成佛

011_0866_c_14L
  1. 1)일심불란一心不亂 :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써서 마음이 산란하거나 동요하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2. 2)『阿彌陀經』(T12, 347b).
  3. 3)자조종주慈照宗主 : 송나라 때 스님으로 백련종白蓮宗의 창시자. 법명은 자원子元(?~1166)이다. 평강平江 곤산崑山 사람으로, 속성은 모茅씨이다. 자호는 만사휴萬事休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본주本州 연상사延祥寺 지통志通에게 사사하여 『法華經』을 익히고 19세에 출가하여 지관선법止觀禪法을 익혔다. 어느 날 선정에 든 가운데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듣고 크게 깨달았다. 여산 혜원의 유풍을 사모하여 정업淨業을 닦고 세상 사람들에게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五戒를 지키며, 아미타불을 항상 염할 것을 권하였다. 전산호澱山湖에 연종참당蓮宗懺堂을 세우고, 또 「圓融四土三觀選佛圖」를 지어 연종蓮宗의 안목을 열어 보이고 마침내 백련종을 창시하였다. 도원 2년(1166)에 황제가 덕수전德壽殿에서 정토 법문을 설할 것을 명하고 자조종주라는 호를 하사하였다. 저서로는 『西行集』ㆍ『法華百心』ㆍ『彌陀節要』ㆍ『證道歌』ㆍ『風月集』ㆍ『勸人發願偈』 등이 있다.
  4. 4)『雲棲淨土彙語』(X62, 3c).
  5. 5)연지 대사蓮池大師 : 명나라 때 스님 주굉袾宏(1536~1615)을 가리킨다. 자는 불혜佛慧이고, 연지는 호이며 운서雲棲라고도 한다. 서산西山의 무문 성천無門性天에게 투신하여 머리를 깎고 소경昭慶의 무진無塵에게 나아가 구족계를 받았다. 융경隆慶 5년에 항주杭州 운서산雲棲山에 들어가 산에 있던 폐사지에 머물면서 염불삼매를 부지런히 수행하며 교화하자 납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마침내 총림叢林을 이루었다. 정토를 주장하고 광선狂禪을 배척하며 선과 정업淨業을 겸수할 것을 천명하자 도풍이 더욱 왕성해졌다. 자백紫柏ㆍ감산憨山ㆍ우익澫益과 함께 명나라 4대 고승으로 손꼽힌다. 저서로는 『禪關策進』ㆍ『梵網戒疏發隱』ㆍ『阿彌陀經疏鈔』ㆍ『華嚴經感應略記』ㆍ『西方願文』 등 30여 종이 있다. 뒤에 왕우춘王宇春이 그 저작을 모아 『雲棲法彙』 34권을 만들었다.
  6. 6)정인正因 : 왕생 또는 성불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직접적인 원인을 말한다.
  7. 7)『西方願文』(X61, 514b).
  8. 8)『雲棲淨土彙語』(X62, 6c).
  9. 9)『연종보감蓮宗寶鑑』 : 원나라 때 스님 보도普度(?~1330)가 지었으며 모두 10권으로 이루어졌다. 『廬山蓮宗寶鑑』ㆍ『優曇寶鑑』이라고도 한다. 보도는 여산 혜원의 백련사 염불의 정맥을 이었다고 자칭하면서 남송 자조 자원慈照子元의 백련종 교지에 기초하여 염불삼매와 관련이 있는 경의 교설과 역사, 전기를 편집하였다.
  10. 10)『蓮宗寶鑑』(T47, 311c).
  11. 11)수미산須彌山 : ⓢ Sumeru의 음역어로, 의역어는 묘고산妙高山이다. 불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세계의 중심에 있는 산. 이 산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산이 동심원을 그리며 둘러싸고 있다. 그 마지막 산의 밖에 동ㆍ서ㆍ남ㆍ북으로 네 개의 큰 대륙이 있고, 다시 그 네 개의 대륙 밖을 철위산이 두르고 있다.
  12. 12)『蓮宗寶鑑』(T47, 331c).
  13. 13)삼매三昧 : ⓢ samādhi의 음역어로, 삼마제三摩提(三摩帝)ㆍ삼마지三摩地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정定ㆍ등지等持ㆍ정수正受ㆍ조직정調直定ㆍ정심행처正心行處이다. 산란한 마음을 한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14. 14)『文殊般若經』(T8, 731a)에서 설한 것을 해석한 것이다. 운서 주굉의 『禪關策進』(T48, 1108a)에 동일한 글이 나온다.
  15. 15)『寶王論』(T47, 134a).
  16. 16)일관日觀 : 일상관日想觀을 말한다. 아미타불의 정토에 태어나기 위한 십육관법十六觀法 중 첫 번째로, 떨어지는 해를 보아서 극락정토를 관상觀想하는 것이다.
  17. 17)『蓮宗寶鑑』 권2(T47, 311c).
  18. 18)『雲棲淨土彙語』(X62, 6c).
  19. 19)『蓮宗寶鑑』 권2(T47, 312a).
  20. 20)『憨山老人夢遊集』 권10(X73, 527c).
  21. 21)두 때의 일과(二時功課) : 이시공과二時功課는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서 과송하는 것을 말한다. 조모과송朝暮課誦이라고도 한다. 과송이란 절에서 일과日課로 삼아서 정해진 시간에 경전이나 주문을 염송하는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22. 22)『憨山老人夢遊集』 권10(X73, 528b).
  23. 23)자운 식慈雲式 참주懺主 : 송나라 때 스님 준식遵式(964~1032)을 가리킨다. 자는 지백知白이다. 선혜禪慧 또는 자운참주慈雲懺主라고도 한다. 의전義全에게 투신하여 출가하고 18세에 삭발하였으며 20세에 선림사禪林寺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다음 해 수초守初에게서 율을 배웠다. 일찍이 보현보살상 앞에서 한 손가락을 태워 천태교학을 연구할 것을 맹세하였다. 984년 보운사寶雲寺 의통에게서 천태교를 배워 깊은 뜻을 깨달아 동문인 지례知禮와 함께 산가파山家派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천태산 서편에 암자를 짓고 대중과 함께 염불삼매를 닦았다. 1024년 조정에 주청하여 천태의 교문敎文을 대장경 가운데 넣게 하였다. 명도 1년에 나이 69세로 입적하였다. 저서로는 『大乘止觀釋要』 4권ㆍ『十不二門詳解』 2권ㆍ『往生淨土決疑行願二門』ㆍ『法門淨土略釋』ㆍ『敎藏隨函目錄』 등이 있다.
  24. 24)『蓮宗寶鑑』(T47, 313a).
  25. 25)『憨山老人夢遊集』(X73, 523c). 단 이 책에서는 본문의 ‘火’를 ‘頭’라고 하였다.
  26. 26)우익 법사蕅益法師 : 명나라 때 스님 지욱智旭(1599~1655)을 가리킨다. 우익은 자이고, 속성은 종鍾씨이며, 호는 팔불도인八不道人이다. 처음에 유교를 배우고 『闢佛論』 수십 편을 지어 불교를 격렬하게 비판하였다. 나중에 『地藏本願經』ㆍ『首楞嚴經』 등을 보고 발심하여 1621년 22세의 늦은 나이로 감산 덕청의 문인 설령雪嶺에게 출가하였다. 일찍이 화엄ㆍ천태ㆍ유식을 배우고 선과 교와 율을 통일하려고 하였지만 실천적으로는 염불을 중시하였다. 또 유교와 불교와 도교를 융합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楞嚴經玄義』ㆍ『梵網經合註』ㆍ『閱藏知津』 등이 있다.
  27. 27)『重訂西方公據』 권하(X62, 301c); 『靈峰蕅益大師宗論』 권4(J36, 321c).
  28. 28)커다란 흰 소(大白牛) : 대백우大白牛는 『法華經』 「譬喩品」 ‘화택火宅의 비유’에 나오며 일불승一佛乘을 뜻한다.
  29. 29)난야蘭若 : ⓢ araṇya의 줄인 음역어로 갖추어서 아란야阿蘭若라고 한다. 의역어는 적정처寂靜處ㆍ무쟁처無諍處ㆍ원리처遠離處이다. 시끄러움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수행하기에 적당한 삼림森林이나 넓은 들이나 모래사장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통 촌락에서 1구로사拘盧舍 혹은 반구로사쯤 떨어진 곳이다.
  30. 30)대전 선사大顚禪師 : 당나라 때 스님으로, 법호는 보통寶通(732~824)이고, 자호를 대전화상大顚和尙이라고 하였다. 속성은 진陳씨(일설에는 양楊씨라고 함)로 영천穎川 사람이다. 서산西山에서 약산 유엄藥山惟儼과 혜조惠照를 섬기다가 다시 남악南嶽에 가서 석두 희천石頭希遷을 뵙고 종지를 크게 깨쳤다. 조주潮州 서유령西幽嶺 아래에 영산선원靈山禪院을 세웠는데 출입할 때마다 호랑이가 따라다녔다고 한다. 유학자 한유韓愈와의 교제로도 유명하다. 저서로는 『般若波羅蜜多心經釋義』ㆍ『金剛經釋義』 등이 있다.
  31. 31)양나라 무제 때 스님 부대사傅大士(497~569)의 게송이다. 『金剛經註解』(X24, 809a)에 따르면 게송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마다 함께 일어나네. 앉으나 서나 늘 따라다니고, 말할 때나 안 할 때나 함께 있으며, 털끝만치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몸에 그림자 따르듯 하는구나. 부처가 간 곳 알고자 하는가? 단지 이 말소리 나는 곳이 부처이로세.(夜夜抱佛眠。朝朝還共起。起坐鎭常隨。語默同居止。纖毫不相離。如身影相似。欲識佛去處。只這語聲是。)”
  32. 32)남조南朝 때 스님 지공 화상誌公和尙(418~514)의 ≺十二時頌≻ 중에 나온다. 『景德傳燈錄』(T51, 414c)을 참조할 것.
  33. 33)『阿彌陀經』(T12, 346c).
  34. 34)『增一阿含經』(T2, 552c)에서 염불念佛이라는 한 가지 법을 행하는 것의 공덕이 지대함을 설하였다. 따라서 취지는 비슷하지만 그 문장은 일치하지 않는다. 오히려 『大悲經』(T12, 956c)에 내용과 문장이 유사한 글이 보인다.
  35. 35)『歸元直指集』(X61, 429c).
  36. 36)영명 선사永明禪師 : 북송 때의 스님인 연수延壽(904~975)를 가리킨다. 속성은 왕王씨이고, 임안부 여항 사람이다. 정토종의 제6조이자 법안종法眼宗 제3조가 되었다. 28세에 취암 영참翠巖令參 선사에게 출가하였고, 덕소德韶 국사에게서 선지를 깨닫고 법을 이었다. 960년(건륭 1) 오월국 충의왕이 영은사에 주지하게 하였다. 이듬해에 영명사로 옮기고 평상시에 염불하여 정토왕생을 원하였다. 밤에는 귀신에게 먹을 것을 주고 낮에는 방생하며 염불하다가 개보 8년에 입적하였다. 저서로 『宗鏡錄』 100권ㆍ『萬善同歸集』 6권ㆍ『唯心訣』 1권 등이 있다.
  37. 37)사은四恩 : 네 가지 은혜라는 뜻이다. 구체적인 해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부모ㆍ국왕ㆍ중생ㆍ삼보의 은혜이다. 둘째, 부모ㆍ스승ㆍ국왕ㆍ시주施主의 은혜이다.
  38. 38)『樂邦文類』 권4(T47, 199c).
  39. 39)진헐 선사眞歇禪師 : 법명은 청료淸了(1089~1151)이고, 시호는 오공선사悟空禪師이다. 송나라 때 조동종曹洞宗 스님으로 단하 자순丹霞子淳의 제자이다. 11세에 성과사聖果寺 청준淸俊에게 출가해서 처음에는 『法華經』을 배웠다. 18세에 구족계를 받고 성도成都 대자사大慈寺에 들어가 『圓覺經』ㆍ『金剛經』 등을 배웠다. 등주鄧州 단하산丹霞山에 이르러 자순을 뵙고서 법을 깨닫고 아울러 그 법을 이었다. 뒤에 장로長蘆에 이르러 조조祖照의 회하에서 시자의 직분을 맡았다. 선화宣和 3년(1121)에 조조가 병이 들자 스님에게 제일좌第一座를 맡도록 하였다. 건염建炎 4년(1130)에 설봉사雪峰寺에 들어가 그곳에 머물면서 조동종의 종풍을 크게 떨쳤다. 저서로는 『信心銘拈古』 1권ㆍ『一掌錄』 등이 있다.
  40. 40)『首楞嚴經』 권5(T19, 128b).
  41. 41)『淨土指歸集』 권상(X61, 388c).
  42. 42)선도 화상善導和尙 : 당나라 때 스님. 호號는 종남대사終南大師(613~681)이다. 정토종 제3조로 선학인 담란曇鸞과 도작道綽의 사상을 집대성하였다. 어려서 출가하여 명승明勝을 스승으로 섬기고 삼론三論을 연구하였다. 10여 년 동안 오로지 삼론에 종사하면서 도작을 본받고 그 문하에서 정토교를 배우며 정토의 행을 전공專攻하였다. 뒤에 장안 광명사에서 전도에 종사하였다. 자행화타自行化他의 방법으로 『阿彌陀經』 수백 권을 필사하고 정토 만다라 3백 폭을 그렸다. 교상판석敎相判釋에서는 정영사淨影寺 혜원慧遠의 견해를 취하여 이장二藏과 이교二敎의 교판을 세웠다. 또 선배들의 철저하지 못한 점을 고쳐 정토교의淨土敎義를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저서로는 『觀無量壽佛經疏』 4권ㆍ『淨土法事讚』 2권ㆍ『觀念法門』 1권ㆍ『往生禮讚偈』 1권ㆍ『般舟讚』 1권 등이 있다.
  43. 43)경계(境) : 후대의 여러 주석서에 따르면 성중聖衆 혹은 부처님의 상(佛相)이라고 한다.
  44. 44)『樂邦文類』 권4(T47, 210a).
  45. 45)『阿彌陀經要解』(T37, 371b).
  46. 46)노자(盤費) : 반비盤費는 먼 길을 오가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47. 47)『觀無量壽佛經』(T12, 346a).
  48. 48)언륜 법사彥倫法師 : 송나라 때 스님 정미精微를 가리킨다. 초과 회현超果會賢에 의지하여 교관을 배워 자못 이룬 바가 있었다. 대관大觀 원년(1107)에 선담사仙潭寺에 머물렀고, 묘혜妙慧라는 호를 하사받았다. 저서로는 『金剛經疏』ㆍ『精微集』이 있다.
  49. 49)의보依報와 정보正報 : 의보는 산하ㆍ대지 등과 같이 중생이 의탁하는 대상인 국토세간國土世間을 가리키고, 정보는 아수라ㆍ인간 등과 같이 의보에 의탁하여 살아가는 주체인 중생세간衆生世間을 가리킨다.
  50. 50)무생법인無生法忍 : 일체 법이 공하여 그 자체 고유한 성질을 갖지 않고, 생멸변화를 넘어서 있음을 깨달아 그 진리에 편안하게 머물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51. 51)『樂邦文類』(T47, 211b).
  52. 52)동강 법사桐江法師 : 북송 때 스님 택영擇瑛(1045~1099)을 가리킨다. 속성은 유兪씨이고, 자는 온지韞之이며, 동강桐江 사람이다. 아버지를 따라 항주杭州에 이르러 남산 서봉南山瑞峰에게 출가하였고, 수녕원壽寧院 처방處邦을 스승으로 섬겼다. 희령熙寧 원년(1068)에 구족계를 받고 계율을 배웠다. 다시 보각사寶閣寺 처겸處謙에게 투신하여 지관止觀의 오의奧義를 닦아 익혔다. 정토법문도 깊이 깨달아 덕장원德藏院에 머물면서 교법을 크게 넓혔다. 저서로는 『注心經』ㆍ『三珠論』ㆍ『淨土修證儀』 2권 등이 있다.
  53. 53)『淨土指歸集』 권상(X61, 378b).
  54. 54)『십의론十疑論』 : 수나라 때 스님 지의智顗가 지은 『淨土十疑論』을 말한다.
  55. 55)『淨土十疑論』(T47, 80b)을 정리한 것이다. 문장은 『蓮宗寶鑑』(T47, 333c)에 실린 것이 더 가깝다.
  56. 56)『정토법어淨土法語』 : 명나라 때 천태산天台山 유계幽溪 사문沙門 전등傳燈이 지었다.
  57. 57)양차공楊次公 : 북송 때 안휘安徽(無爲) 출신의 양걸楊傑을 가리킨다. 차공은 자이고, 호는 무위자無爲子이다. 재주가 뛰어나 어려서 과거에 급제하였다. 선을 좋아하여 여러 산의 이름난 스님을 방문하였고, 천의 의회天衣義懷를 스승으로 모셨으며, 나중에는 정토에 귀의하였다. 저서로는 『釋氏別集』ㆍ『輔道集』 등이 있다.
  58. 58)『淨土十疑論』(T47, 77a).
  59. 59)『淨土十要』 권9(X61, 745c).
  60. 60)『御選語錄』(X68, 577c).
  61. 61)공겁 이전空劫以前 : 천지가 개벽하기 이전, 곧 선악, 범성 등과 같은 차별과 대립이 없는 세계를 가리킨다.
  62. 62)『淨土晨鐘』 권3(X62, 48b).
  63. 63)사대四大 : 물질을 구성하는 네 가지 근본 요소를 말하며, 지대地大ㆍ수대水大ㆍ화대火大ㆍ풍대風大를 가리킨다. 지대는 견고성, 곧 물체를 보지保持하고 저항하게 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수대는 습윤성, 곧 물체를 포섭하여 흩어지지 않게 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화대는 온난성, 곧 성숙하게 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풍대는 운동성, 곧 물체를 동요하게 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64. 64)『雲棲法彙』 「雲棲共住規約別集」(J33, 164a).
  65. 65)구박범부具縛凡夫 : 몸과 마음을 속박하여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갖추었다는 뜻으로, 견혹見惑과 수혹修惑에 얽매여 번뇌를 조금도 끊지 못한 범부를 가리킨다.
  66. 66)초발심주初發心住 : 보살 수행 오십이위五十二位 중 제11~제20에 해당하는 계위인 십주十住의 첫 번째이다. 십신十信의 종가입공관從假入空觀의 관법이 완성되어 진무루지眞無漏智를 내고 마음이 진제의 이치에 안주하는 지위이다.
  67. 67)십신十信 : 보살 수행 오십이위 중 제1~제10에 해당하는 계위. 부처님의 교법을 믿어 의심이 없는 지위를 말한다. 열 가지는 신심信心ㆍ염심念心ㆍ정진심精進心ㆍ혜심慧心ㆍ정심定心ㆍ불퇴심不退心ㆍ호법심護法心ㆍ회향심廻向心ㆍ계심戒心ㆍ원심願心이다.
  68. 68)십바라밀十波羅蜜 : 바라밀은 ⓢ pāramitā의 음역어로, 도度 또는 도피안到彼岸이라 의역한다. 보살은 이를 수행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생사의 미해迷海를 벗어나며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한다. 그 열 가지는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ㆍ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ㆍ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ㆍ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ㆍ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ㆍ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ㆍ방편바라밀方便波羅蜜ㆍ원바라밀願波羅蜜ㆍ역바라밀力波羅蜜ㆍ지바라밀智波羅蜜이다.
  69. 69)정심주正心住 : 십주의 여섯 번째로 용모가 부처님과 같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똑같은 지위이다.
  70. 70)불퇴주不退住 : 십주의 일곱 번째로 몸과 마음이 한데 이루어 날마다 더욱 자라나고 물러서지 않는 지위이다.
  71. 71)『菩薩瓔珞本業經』 권하(T24, 1017a).
  72. 72)기감機感 : 중생의 근기가 부처님의 교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73. 73)『淨土十疑論』 권1(T47, 78c).
  74. 74)『十住毘婆沙論』 권5(T26, 41a).
  75. 75)아비발치阿鞞跋致 : ⓢ avinivartanīya의 음역어로, 아유월치阿惟越致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불퇴전不退轉이다. 한번 도달한 수행의 계단으로부터 뒤로 물러나거나 퇴폐하는 일이 없는 것을 말한다. 그 지위를 불퇴위不退位라 한다. 지위상의 불퇴, 수행상의 불퇴, 향상심의 불퇴, 주처상住處上의 불퇴 등이 있다.
  76. 76)행하기 어려운~없는 것이다. : 이상은 순서나 글자는 약간 다르지만 『往生論註』 권상(T40, 826b)에 실린 것과 내용이 같다.
  77. 77)『淨土十疑論』 권1(T47, 79a).
  78. 78)순양 조사純陽祖師 : 당나라 때의 도인으로, 성은 여呂씨이고, 자는 동빈洞賓이며, 이름은 암巖이고, 호는 순양자純陽子이다.
  79. 79)경에서 동일한 글을 찾을 수 없다. 다만 유사한 문장으로 『華嚴經』 권9(T10, 257c)에서 “한 생각의 성내는 마음이 백만 가지 장애를 일으킨다.”라고 한 것을 들 수 있다.
  80. 80)상화相火 : 간肝ㆍ담膽ㆍ신腎ㆍ삼초三焦의 화火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군화君火(心火)에 상대되는 말이다.
  81. 81)삼시三尸 :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삼시충三尸蟲의 준말로서, 사람의 몸속에 함께 있으면서 경신일庚申日마다 천제天帝에게 고자질하여 벌을 받게 한다는 귀신을 말한다.
  82. 82)『樂邦文類』 권1(T47, 154c); 『淨土指歸集』 권상(X61, 386b).
  83. 83)『염불직지念佛直指』 : 갖추어서 『寶王三昧念佛直指』라고 한다. 명나라 때 스님 묘협妙叶이 찬집하였다.
  84. 84)『念佛直指』에서는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없다. 단 『禮念彌陀道場懺法』(X74, 106b)에 동일한 글이 실려 있다.
  85. 85)십선업十善業 : 몸(身)ㆍ입(口)ㆍ뜻(意)으로 열 가지 선한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열 가지는 불살생不殺生ㆍ불투도不偸盜ㆍ불사음不邪婬ㆍ불망어不妄語ㆍ불양설不兩舌ㆍ불악구不惡口ㆍ불기어不綺語ㆍ불탐욕不貪欲ㆍ불진에不瞋恚ㆍ불사견不邪見이다.
  86. 86)삼귀三歸 : 불ㆍ법ㆍ승 삼보에 귀경歸敬하는 것을 적은 글로, 근행勤行하는 처음에 도사導師가 선창하면서 예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귀의불양족존歸依佛兩足尊 귀의법이욕존歸依法離欲尊 귀의승중중존歸依僧衆中尊”이라 한다.
  87. 87)『觀無量壽佛經』(T12, 341c).
  88. 88)『般舟三昧經』(T13, 899b)에서는 동일한 글을 찾을 수 없지만 “持佛力三昧力本功德力”이라고 하여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한 세 가지 인연을 설하였고, 『淨土指歸集』 권하(X61, 399c)에서 “원통범圓通梵 법사가 『會宗集』에서 『般舟三昧經』을 인용하여 한 말이다.”라고 하면서 본문과 동일한 글을 서술하였다. 따라서 이는 『般舟三昧經』의 글을 보충하여 서술한 것으로 보인다.
  89. 89)『無量壽經』(T12, 272b).
  90. 90)나집 법사羅什法師 : ‘나집’은 구마라집鳩摩羅什(344~413 또는 350~409)의 줄인 음역어이다. 구마라집은 ⓢ Kumārajīva의 음역어로, 동수童壽라고 의역한다. 구자국龜玆國 출신으로 중국에 들어와 역경에 전념하고 경론을 강설하여 승조僧肇ㆍ도생道生 등을 비롯한 많은 제자를 길러 내었다.
  91. 91)『注維摩詰經』(T38, 337a).
  92. 92)『蓮宗寶鑑』(T47, 339a).
  93. 93)『淨土指歸集』(X61, 401b).
  94. 94)원숭이와 같은 마음과 말과 같은 의지(心猿意馬) : 우리의 마음이 외부 세계를 반연하여 항상 동요하고 고요하지 못한 모양을 말이 달아나고 원숭이가 까부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95. 95)『淨土晨鐘』 권6(X62, 65a); 『淨土資糧全集』 권5(X61, 600a).
  96. 96)선도의 『往生禮讚偈』(T47, 439b)에서 전수專修를 설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淨土指歸集』(X61, 378b)에 선도의 설이라고 하여 인용한 내용이 본문의 문장과 동일하다.
  97. 97)대행 화상大行和尙 : 당나라 때 스님으로 묘행妙行이라고도 한다. 건부乾符 연간(874~879) 사회가 혼란하자 태산泰山에 들어가 법화삼매法華三昧를 행하여 3년 만에 보현普賢의 현신을 감응하였다. 어느 날 육신의 무상함을 깨달으면서 내세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와 관련된 경전을 구하다가 『阿彌陀經』을 얻었다. 오로지 아미타불을 생각하며 지낸 지 삼칠일이 되던 날 밤 홀연히 시방불十方佛을 친견하였다. 이후 염불로 스님과 속인을 교화하여 명성이 사방에 미쳐 따르는 이가 많았다. 희종僖宗이 궁으로 불러 법요法要를 묻고, 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이라는 호를 내리고, 개국공開國公이라는 작위를 하사했다. 1년 후 병에 걸려 머물던 선실에서 입적하였다. 제자에는 도경道鏡 등이 있다.
  98. 98)타심통他心通 :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아는 신통이다.
  99. 99)천이통天耳通 : 보통 귀로는 듣지 못할 음성을 듣는 신통이다.
  100. 100)천안통天眼通 :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신통이다.
  101. 101)『蓮宗寶鑑』(T47, 328c).
  102. 102)문혜聞慧 : 사리事理를 잘 판단하는 세 가지 지혜(문혜ㆍ사혜ㆍ수혜) 중의 하나로, 교법을 들어서 생겨난 지혜.
  103. 103)사혜思慧 : 사리를 잘 판단하는 세 가지 지혜 중의 하나로, 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함으로써 생겨난 지혜.
  104. 104)수혜修慧 : 사리를 잘 판단하는 세 가지 지혜 중의 하나로, 오직 궁극적 의미만을 인식 대상으로 하여 생겨난 지혜.
  105. 105)『阿彌陀經要解』(T37, 371b).
  106. 106)『首楞嚴經』 권상(T15, 633b)에서 “멸제滅除라는 뛰어난 약이 있는데, 전쟁할 때 북에다 바르고 북을 울리면 이 소리를 듣는 사람은 화살, 칼 등에 의해 입은 모든 상처가 사라진다.”라고 하였다.
  107. 107)『淨土十疑論』 「第八疑」(T47, 80a). 단 『淨土指歸集』(X61, 397a)에 수록된 문장이 더 유사하다.
  108. 108)이상 두 단락은 『勸修淨土切要』 「附錄」(X62, 420b)에 수록되어 있다.
  109. 109)훈채葷菜 : 파ㆍ마늘 등과 같이 매운 채소를 가리킨다.
  110. 110)육재일六齋日 : 매달 청정하게 계율을 수지해야 하는 여섯 날, 곧 8ㆍ14ㆍ15ㆍ23ㆍ29ㆍ30일이다. 이날은 사천왕이 천하를 순행하면서 사람의 선악을 살피고, 또 귀신이 세력을 얻어 사람을 해치기 때문에 특히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도록 경계한 것이다.
  111. 111)이상 세 단락은 현재 유포되고 있는 『念佛往生西方公據』 「錫明居士念佛二宜三不可說」에 수록되어 있다. 뒤의 간기에 따르면 본서는 건륭 60년(1795)에 간행되었다. 단 청나라 팽제청彭際淸(1740~1796)이 당시 유포되던 『西方公據』를 교정하여 발간한 『重訂西方公據』에는 본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112. 112)삼도三途 : 윤회의 세계 중 하위에 속하는 세 가지 세계, 곧 지옥ㆍ아귀ㆍ축생을 말한다. 삼악도三惡道라고도 한다.
  113. 113)『雜寶藏經』 권9(T4, 492c).
  114. 114)전수專修 : 한 가지 일만을 전문으로 닦는다는 뜻. 상대어는 잡수雜修이며, 여러 가지를 혼합하여 함께 닦는 것이다. 정토종의 극락왕생을 위한 수행에 의거하여 말하자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다섯 가지의 순수하고 바른 행을 닦는 것이니, 다섯 가지란 독송하는 것이고, 관찰하는 것이며, 예배하는 것이고, 칭명하는 것이며, 찬탄하고 공양하는 것이다. 둘째, 앞의 다섯 가지 행 가운데 오직 칭명만을 수행하는 것이다.
  115. 115)『大慧普覺禪師語錄』(T47, 812a).
  116. 116)『梵網經』(T24, 1007c)에서 “차라리 이 입으로 뜨거운 쇳덩이나 크게 물결치는 사나운 불꽃을 머금은 채 백천 겁을 지낼지언정 끝내 파계한 입으로 신심이 있는 단월이 베푸는 여러 가지 음식을 먹지 않겠습니다.……차라리 이 몸을 크게 물결치는 사나운 불꽃이나 뜨거운 쇠그물을 깔아 놓은 땅 위에 눕힐지언정 끝내 파계한 몸으로 신심이 있는 단월이 베푸는 여러 가지 침상과 좌구座具를 받지 않겠습니다.(寧以此口吞熱鐵丸及大流猛火經百千劫。終不以破戒之口食信心檀越百味飮食。……寧以此身臥大猛火羅網熱鐵地上。終不以破戒之身受信心檀越百種床座。)”라고 한 것과 내용이 유사하다.
  117. 117)『淨土往生傳』 권상(T51, 109c).
  118. 118)회감懷感 : 당나라 때 정토종 스님. 처음에는 장안의 천복사에 있으면서 널리 경론을 연구하여 교리에 정통하였지만 정토 염불의 의미에 대해서는 믿음을 일으키지 못하였다. 나중에 선도善導를 만나 그 의심을 해결하고 도량에 들어가 염불 수행에 정진하였다. 저서로 『釋淨土群疑論』이 있는데 직접 완성하지 못하고 입적하였으므로 동문인 회운懷惲이 완성하였다.
  119. 119)『佛祖統紀』 권27(T49, 276c).
  120. 120)소강少康(?~805) : 당나라 때의 스님으로 정토종의 제5조이다. 속성은 주周씨이다. 7세에 출가하고, 15세에 월주越州 가상사嘉祥寺에서 계를 받고 경론을 두루 배웠다. 후에 낙양洛陽 백마사白馬寺에서 선도의 『西方化導文』을 읽고 염불만 행할 것을 결심하였다. 걸식하여 얻은 돈으로 아이들에게 아미타불을 염불하게 하고, 한 번 부르면 동전 한 개를 주었더니 몇 년이 지나자 스님을 만난 모든 사람들이 아미타불을 칭념하였다. 나중에 목주睦州 오룡산烏龍山으로 가서 정토 도량을 열었는데 매 재일마다 대중이 운집하여 교화한 이가 3천 명이 넘었다. 한 번 부처님을 칭념할 때마다 한 분의 부처님이 입에서 나왔다. 당시 사람들이 후선도後善導라고 하였다. 저서로는 『二十四讚』 1권ㆍ『瑞應刪傳』 1권이 있다.
  121. 121)『佛祖統紀』 권26(T49, 264a).
  122. 122)『淨土或問』(T47, 302a).
  123. 123)『無量壽經』(T12, 267a)에서 아미타불의 전신인 법장비구가 출가하여 불도를 닦고 서원을 세운 것을 설하였다.
  124. 124)『無量壽經』(T12, 267c)에서 서원의 내용을 마흔여덟 가지로 구체화하였는데 이 가운데 몇 가지만 제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름을 듣는 것”은 제20원이고, “십념”은 제18원이다.
  125. 125)『華嚴疏抄』(X5, 322b).
  126. 126)『無量壽經』(T12, 279a)에서 “미래세에 경도經道가 멸하여 없어질 것인데, 나는 자비에 의해 중생을 불쌍히 여겨 특히 이 경만을 남겨 두고 백 년 동안 더 머물러 있게 할 것이다.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지니고 실천하면 소원하는 대로 모두 열반의 세계로 건너갈 수 있을 것이다.(當來之世。經道滅盡。我以慈悲哀愍。特留此經。止住百歲。其有衆生。値斯經者。隨意所願。皆可得度。)”라고 하였다.
  127. 127)천태의 글에서 해당 부분을 찾지 못하였다. 『阿彌陀經要解』(T37, 373b)에 동일한 취지의 글이 실려 있다.
  128. 128)절복折伏 : 예토를 나타내어 이곳에서의 고통을 싫어하는 생각을 일으켜 끊게 하는 것이다.
  129. 129)섭수攝受 : 정토를 나타내어 그곳에서의 즐거움을 얻으려는 뜻을 일으켜 왕생하게 하는 것이다.
  130. 130)『淨土或問』(T47, 298a).
  131. 131)『淨土十要』(X61, 746b)에 따르면 “大要有二”가 누락되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보충하였다.
  132. 132)『淨土十要』(X61, 746b).
  133. 133)『雲棲法彙』(J33, 152a).
  134. 134)『雲棲法彙』(J33, 147a).
  135. 135)도솔 열兜率悅 : 송나라 때 임제종臨濟宗 황룡파黃龍派의 스님 도솔 종열兜率從悅(1044~1091)을 가리킨다. 속성은 웅熊씨이고, 법호는 종열從悅이다. 15세에 출가하여 16세에 구족계를 받고 보봉 극문寶峰克文 선사의 법제자가 되었다. 학문이 내외를 통달하고 글에도 능하며 시도 잘 썼다. 융흥隆興 도솔원兜率院에 머물렀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그를 높여 도솔 종열이라고 불렀다. 송나라 휘종徽宗 선화宣和 3년(1121)에 승상 장상영張商英이 진적선사眞寂禪師라는 시호를 내릴 것을 주청하였다. 저서로는 『兜率悅禪師語要』 1권이 있다.
  136. 136)『蓮宗寶鑑』(T47, 347b).
  137. 137)무명혹無明惑 : 삼혹三惑의 하나. 중도의 이치를 가리는 근본무명. 장중도혹障中道惑이라고도 한다.
  138. 138)진사혹塵沙惑 : 삼혹의 하나. 견사혹을 끊은 뒤에 공에 집착하여 중생의 티끌처럼 헤아릴 수 없는 번뇌를 알지 못하여 교화의 방법에 자유자재하지 못한 것. 화도장化道障이라고도 한다.
  139. 139)견사혹見思惑 : 삼혹의 하나. 견도見道와 수도修道에서 끊는 견혹見惑과 수혹修惑을 합친 것. 견혹이란 삼세의 도리를 알지 못하여 일어나는 번뇌이고, 수혹은 사물의 이치를 알지 못하여 일어나는 번뇌이다.
  140. 140)삼관三觀 : 천태종의 세 가지 관법, 곧 공관空觀과 가관假觀과 중관中觀을 말한다.
  141. 141)삼덕三德 : 대열반이 갖춘 세 가지 덕으로, 법신덕法身德ㆍ반야덕般若德ㆍ해탈덕解脫德이다. 법신덕은 부처님의 본체이니, 미계迷界의 고과苦果를 벗어나서 얻은 상주 불멸하는 과체果體를 말한다. 반야덕은 만유의 실상을 아는 진실한 지혜를 말한다. 해탈덕은 지혜에 의하여 참다운 자유를 얻은 것을 말한다.
  142. 142)『永嘉證道歌』(T48, 396a).
  143. 143)『蓮宗寶鑑』(T47, 311b).
  144. 144)무하향無何鄕 :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의 준말로서, 유무有無와 시비是非 등 모든 대립적 요소가 사라진 이상향 혹은 선경仙境을 뜻한다. 『莊子』 「逍遙遊」에서 “지금 자네가 큰 나무를 가지고 있으면서 쓸모가 없다고 걱정한다면 어찌하여 아무것도 없는 시골 마을(無何有之鄕)의 광막한 들판에다 심어 놓으려고 하지 않는가.”라고 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145. 145)『蓮宗寶鑑』(T47, 343a).
  146. 146)전효직錢孝直(1581~1645) : 명나라 말기의 학자이자 관리. 효직은 자이고, 이름은 경충敬忠이다.
  147. 147)양주학揚州鶴 :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지극한 소망을 모두 이루는 것을 비유한 말. 중국의 고사에 나오는 말이다. 옛날 네 사람이 각자 소원을 한 가지씩 말하기로 하였다. 어떤 사람은 재물을 많이 갖고 싶다고 하였고, 어떤 사람은 양주 자사揚州刺使가 되고 싶다고 하였으며, 어떤 사람은 학을 타고서 하늘로 오르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자 나머지 한 사람이 “나는 허리에 십만 금을 차고 학을 타고서 양주로 날아가고 싶다.”고 하였다.
  148. 148)대철위산大鐵圍山 : 불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수미산을 중심으로 일곱 개의 산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차례대로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이를 칠금산이라 하고, 이 칠금산을 둘러싼 바다에 네 개의 대륙 곧 사대주四大洲가 있으며, 다시 사대주가 떠 있는 바다의 외곽을 철위산鐵衛山이 감싸고 있다. 철위산은 다시 그 크기에 따라 대ㆍ중ㆍ소로 구별되기도 한다. 곧 사대주四大洲를 1소세계小世界라 하고, 이것이 천 개 모인 것을 1소천세계小千世界라 하는데, 이 1소천세계를 감싸고 있는 산을 소철위산, 1천 개의 소천세계를 모은 1중천세계中千世界를 둘러싼 산을 중철위산, 1천 개의 중천세계를 모은 1대천세계大千世界를 둘러싼 산을 대철위산이라 한다.
  149. 149)법장法場 : 옛날의 사형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150. 150)『淨土晨鐘』(X62, 80c).
  151. 151)적실 대사寂室大師 : 일본 임제종臨濟宗 스님 적실 원광寂室元光(1290~1367)을 가리킨다.
  152. 152)『淨土指歸集』(X61, 407b).
  153. 153)『大明三藏法數』(P181, 837a).
  154. 154)『蓮宗寶鑑』(T47, 313c).
  155. 155)음경陰境 : 오음五陰의 경계. 곧 생사윤회하는 몸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서는 중음신中陰身(죽은 뒤에 다음 생을 받기까지의 49일 동안의 식신識身)의 의미로 쓰인 것 같다.
  156. 156)『淨土指歸集』(X61, 379b).
  157. 157)양족존兩足尊 : 부처님의 여러 가지 명호 중 하나. 양족선兩足仙 또는 이족존二足尊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은 두 발을 가진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이라는 뜻이다. 또는 대원大願과 수행修行, 혹은 복덕과 지혜의 둘을 구족하였다는 뜻이다.
  158. 158)『雲棲法彙』(J33, 104c).
  159. 159)『淨土指歸集』(X61, 372a).
  160. 160)화장세계華藏世界 :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라고도 한다. 비로자나불이 장엄한 정토를 가리킨다.
  161. 161)찰토刹土 : ‘찰’은 ⓢ kṣetra의 줄인 음역어로, 토土ㆍ국토 등으로 의역한다. 보통 의역어와 음역어를 합쳐 찰토라고 한다.
  162. 162)『華嚴經』 권39(T10, 842b).
  163. 163)『貞元新譯華嚴經疏』 권10(X5, 190b).
  164. 164)『貞元新譯華嚴經疏』 권10(X5, 198a)과 『華嚴經普賢行願品別行疏鈔』 권6(X5, 322b)을 묶은 것이다. 『淨土指歸集』(X61, 403b)에서 두 가지를 묶어서 실었는데 본문과 문장이 동일하다.
  165. 165)『蓮宗寶鑑』(T47, 339b); 『淨土晨鐘』 권7(X62, 68c). 모두 내용은 같지만 문장은 꼭 같지는 않다.
  166. 166)안양安養 : 아미타불의 정토인 극락세계의 다른 이름이다. 이 국토가 안심양신安心良身의 특성을 지녔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167. 167)사중四衆 : 불교 교단을 구성하는 네 부류의 제자를 가리킨다. 곧 비구ㆍ비구니ㆍ사미ㆍ사미니이다.
  168. 168)오역五逆 : 이치에 지극히 어긋나는 다섯 가지 죄. 오무간업五無間業이라고도 한다. 소승의 오역은 어머니를 죽이는 것, 아버지를 죽이는 것, 아라한을 죽이는 것, 화합된 승가를 무너뜨리는 것, 악심惡心으로 부처님의 몸에서 피가 나게 하는 것이다. 대승의 오역은 삼보의 물건을 훼손하는 것, 성문ㆍ연각ㆍ대승법을 훼방하는 것, 출가인의 수행을 방해하는 것, 소승 오역죄 중 하나를 범하는 것, 업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169. 169)진로塵勞 :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진塵은 육진六塵(六境), 노勞는 노권勞倦을 말한다. 곧 객관 세계인 육진의 경계를 따라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서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에 번뇌를 진로라고 한다. 둘째. 진塵은 오심汚心, 노勞는 근고勤苦를 말한다. 번뇌는 마음을 어지럽혀 노심초사하게 만들기 때문에 진로라고 한다.
  170. 170)무앙수無央數 : ⓢ asaṃkhya의 의역어이며, 음역어는 아승기阿僧祇이다. 지극히 큰 수를 가리킨다.
  171. 171)『淨土指歸集』 권하(X6, 405c).
  172. 172)실보장엄토實報莊嚴土 : 정토를 그 성격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실보무장애토實報無障礙土ㆍ실보토實報土ㆍ과보토果報土라고도 한다. 진실한 법인 중도관中道觀으로 일부의 무명을 끊은 보살이 태어나는 곳이다. 보살만 머물고 범부ㆍ이승은 있지 않다. 곧 별교別敎의 초지初地 이상, 원교圓敎의 초주初住 이상의 보살이 머무는 과보토이다.
  173. 173)상적광토常寂光土 : 정토를 그 성격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적광토寂光土ㆍ적광국寂光國이라고도 한다. 근본무명을 완전히 끊은 부처님이 의지하는 곳이다. 묘각의 구경과를 얻은 부처님이 머무는 국토이다.
  174. 174)방편유여토方便有餘土 : 정토를 그 성격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방편토ㆍ유여토라고도 한다. 아라한ㆍ벽지불(연각)ㆍ지전地前의 보살이 머무는 국토이다. 이들은 방편도를 닦아서 견혹과 사혹은 끊었기 때문에 ‘방편’이라고 하고, 아직 중도실상을 가리는 무명의 근본혹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유여’라고 한다.
  175. 175)범성동거토凡聖同居土 : 정토를 그 성격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하나. 동거토同居土ㆍ염정국染淨國이라고도 한다. 인도와 천도의 범주가 성문ㆍ연각의 성자와 함께 머무는 국토이다.
  176. 176)『阿彌陀經要解』(T37, 365a).
  177. 177)여덟 가지~갖춘 물(八功德水) : 『稱讚淨土佛攝受經』(T12, 348c)에 따르면 고요하고 깨끗한 것(澄淨)ㆍ차고 맑은 것(淸冷)ㆍ맛이 단 것(甘美)ㆍ입에 부드러운 것(輕軟)ㆍ윤택한 것(潤澤)ㆍ편안하고 화평한 것(安和)ㆍ기갈 등의 한량없는 근심을 없애 주는 것(除饑渴)ㆍ여러 근根을 잘 길러 주는 것(長養諸根)이다.
  178. 178)우발라優鉢羅 : ⓢ utpala의 음역어. 의역어는 청련화靑蓮花이다. 연꽃의 일종이다.
  179. 179)구물두拘勿頭 : ⓢ kumuda의 음역어로, 구모타拘某陀ㆍ구물타拘物陀ㆍ구물투拘勿投ㆍ구물두俱勿頭ㆍ구모두拘牟頭ㆍ구무두拘貿頭ㆍ구모지俱牟地ㆍ구모나拘牟那라고도 한다. 연꽃의 일종이다.
  180. 180)발두마鉢頭摩 : ⓢ padma의 음역어로, 발특망鉢特忙ㆍ발노마鉢弩摩ㆍ파두마波頭摩ㆍ발납마鉢納摩ㆍ파담마波曇摩ㆍ발담마鉢曇摩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적련화赤蓮華이다.
  181. 181)분타리芬陀利 : ⓢ punḍarīka의 음역어로, 분다리가分茶利迦(奔茶利迦)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백련화白蓮華 또는 인중호화人中好華ㆍ희유화稀有華ㆍ백엽화百葉華라고도 한다.
  182. 182)『阿彌陀經』(T12, 346c).
  183. 183)수주數珠 : 염주念珠와 같은 말이다. 불보살께 예배할 때 손목에 걸거나 손으로 돌리는 법구의 하나이다. 또한 염불하는 수를 세는 데 쓰기도 한다. 108개로 한 것은 108번뇌 끊음을 표현한 것이고, 절반인 54개로 한 것은 보살 수행의 계위인 사선근ㆍ십신ㆍ십주ㆍ십행ㆍ십회향ㆍ십지를 나타낸 것이며, 또 절반인 27개로 한 것은 소승의 이십칠현성二十七賢聖을 표시한다는 것이 일반의 말이다.
  184. 184)『金剛頂瑜伽念珠經』(T17, 727c)에 취지가 동일한 글이 나오지만 문장은 다르다. 『大明三藏法數』(P182, 2b)에서 출처가 『金剛頂瑜伽念珠經』이라고 하고 본문의 글을 실었는데 문장이 동일하다.
  185. 185)마음(方寸) : ‘방촌方寸’은 사방일촌四方一寸이라는 뜻인데, 심장이 가슴의 방촌 사이에 있기 때문에 마음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186. 186)연대蓮臺 : 정토에 왕생하는 이가 앉는 아홉 가지 연꽃의 대좌臺座이다. 정토의 행자는 임종할 때에 성중聖衆의 마중을 받아 그들이 가지고 온 연대를 타고 정토에 가는데, 그 행자의 품위品位에 상품상생上品上生에서 하품하생下品下生까지 구품이 있으므로 연대에도 또한 구품이 있다. 상상품은 금강대金剛臺, 상중품은 자금대紫金臺, 상하품은 금련대金蓮臺, 중상품은 연화대蓮花臺, 중중품은 칠보연화七寶蓮華, 중하품은 경에서 밝히지 않았고, 하상품은 보련화寶蓮華, 하중품은 연화, 하하품은 금련화유여일륜金蓮華猶如日輪에 앉아 왕생한다.
  187. 187)『淨土晨鐘』 권7(X62, 67c).
  188. 188)『淨土指歸集』(X61, 384a).
  189. 189)장교藏敎 : 삼장교三藏敎의 준말로, 소승의 교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삼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총괄하여 지칭하기도 하지만, 여기에서의 ‘삼장’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그 제자들이 결집한 경ㆍ율ㆍ논의 삼장을 가리킨다. 좁은 세계관에 의지하여 얕은 교리를 말하고 분석해 보고서야 모든 것이 공인 줄 아는 석공析空을 근본 사상으로 하는 가르침이다.
  190. 190)통교通敎 : 성문ㆍ연각ㆍ보살의 삼승이 함께 받는 법이다. 얕고 깊은 법을 함께 말한 것이므로 사람의 근성이 영리하고 둔함에 따라서 얕게도 해석하고, 깊게도 해석할 수 있는 교이다. 근기가 둔한 사람이 이 교를 얕게 해석하면 장교藏敎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되고, 영리한 사람이 이 교를 높게 해석하면 별교別敎와 원교圓敎에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근기에 따라 앞으로는 장교로 이해할 수 있고, 뒤로는 별교와 원교로 이해할 수 있는 교이므로 통교라고 한다.
  191. 191)미혹을 끊고 깨달음을 얻음(歷劫斷證) : 『五方便念佛門』(T47, 83a)에서 “여러 겁에 걸쳐 미혹을 끊고 비로소 참되고 영원한 것을 증득한다.(歷劫斷惑。方證眞常。)”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192. 192)별교別敎 : 오직 보살을 가르침의 대상으로 삼고, 이승二乘과는 함께하지 않기 때문에 불공교不共敎라고도 한다. 별교에서의 공ㆍ가ㆍ중은 점차적인 것으로 원융상즉圓融相卽에는 이르지 못한다. 뒤의 원교圓敎와 같이 융통무애融通無碍한 이치에는 이르지 못했고, 또 장교ㆍ통교ㆍ원교와는 다른 교이므로 별교라고도 한다.
  193. 193)원교圓敎 : 궁극적인 원만한 가르침이라는 뜻. 『華嚴經』(T9, 749a)에 “원만인연수다라圓滿因緣修多羅”라고 하고, 또 같은 경(T9, 750b)에 “원만경圓滿經”이라는 말이 있는 데서 기인한다. 교상판석에서 가장 최고의 가르침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194. 194)『菩薩瓔珞本業經』 권하(T24, 1018c). 단 『本業經』에서는 ‘悟’를 ‘覺’이라고 하였다.
  195. 195)『淨土指歸集』 권1(X61, 383b). 지의의 『五方便念佛門』(T47, 83a)에도 동일한 내용이 실려 있는데 문장은 본문과 동일하지는 않다. 본문의 문장은 『淨土指歸集』과 같다.
  196. 196)『용서정토문龍舒淨土文』 : 갖춘 이름은 『龍舒增廣淨土文卷』이다. 남송 때 왕일휴王日休(?~1173)가 지었다. 모두 12권으로 되어 있다.
  197. 197)『龍舒淨土文』(T47, 261a).
  198. 198)인간세계(閻浮) : ‘염부閻浮’는 ⓢ Jambu의 음역어로, ‘주洲’에 해당하는 ⓢ dvīpa의 줄인 음역어를 합쳐서 염부제閻浮提라고도 한다. 수미산須彌山(하나의 소세계小世界 중앙에 있는 높은 산)의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를 가리킨다.
  199. 199)『蓮宗寶鑑』 권7(T47, 336a).
  200. 200)『大方廣佛華嚴經隨疏演義鈔』(T36, 667a).
  201. 201)『천친론天親論』 : 천친天親(세친世親)이 지은 『無量壽經優波提舍願生偈』를 일컫는 말. 『往生論』이라고도 한다.
  202. 202)삼심三心 : p.92 ‘삼심三心’ 항목을 참조할 것.
  203. 203)오념五念 : p.174 ‘오념문五念門’ 항목을 참조할 것.
  204. 204)선도의 『往生禮讚偈』(T47, 439a)에 실려 있다. 본서는 『天親論』을 기초로 하여 예찬법을 바로잡은 것이다.
  205. 205)『蓮宗寶鑑』(T47, 350c).
  206. 206)『淨土晨鐘』(X62, 74a).
  207. 207)맛있는 음식(甘旨) : 감지甘旨는 어버이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이다. 『禮記』 「內則」에 “새벽에 어버이에게 아침 문안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올리며, 해가 뜨면 물러 나와 각자 일에 종사하다가 해가 지면 저녁 문안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올린다.(昧爽而朝。慈以旨甘。日出而退。各從其事。日入而夕。慈以旨甘。)”라는 말이 나온다.
  208. 208)『淨土晨鐘』(X62, 50c).
  209. 209)사미계沙彌戒 : 일곱 부류의 출가제자(七衆) 중 하나인 사미가 받는 열 가지 계. 사미는 7세 이상 20세 미만의 남성 출가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살생하지 않는 것ㆍ도둑질하지 않는 것ㆍ음란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ㆍ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ㆍ술을 마시지 않는 것ㆍ크고 높고 화려한 침상을 사용하지 않는 것ㆍ화만花鬘 등의 화려한 장식을 사용하지 않는 것ㆍ가무歌舞 등의 오락을 행하지 않는 것ㆍ금과 은 등의 보배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ㆍ비시식非時食(정하지 않은 때 음식을 먹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210. 210)『觀無量壽佛經』(T12, 345b).
  211. 211)제일의第一義 : 갖추어서 제일의제第一義諦라고 한다. 가장 뛰어난 진리라는 뜻. 진제眞諦ㆍ성제聖諦ㆍ승의제勝義諦라고도 한다. 열반ㆍ진여ㆍ실상ㆍ중도ㆍ법계法界ㆍ진공眞空 등 깊고 묘한 진리를 제일의제라고 한다.
  212. 212)『觀無量壽佛經』(T12, 344c).
  213. 213)육시六時 : 24시간을 여섯으로 나눈 것. 곧 아침(晨朝), 한낮(日中), 해질녘(日沒), 초저녁(初夜), 한밤중(中夜), 새벽(後夜)의 여섯 때를 말한다.
  214. 214)육념六念 : 육념법六念法ㆍ육수념六隨念이라고도 한다. 첫째는 염불念佛이다. 부처님은 열 가지 명호를 갖추고 대자대비한 광명을 놓으며 신통이 무량하여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니, 나도 부처님과 같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둘째는 염법念法이다.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큰 공덕이 있어서 중생에게 좋은 약이 되니, 나도 이를 증득하여 중생에게 베풀고자 염원하는 것이다. 셋째는 염승念僧이다. 스님들은 여래의 제자로서 무루법無漏法을 얻고, 계戒ㆍ정定ㆍ혜慧를 갖추어 세간의 좋은 복전이 되니, 나도 승행을 닦으려고 염원하는 것이다. 넷째는 염계念戒이다. 모든 금계禁戒는 큰 세력이 있어서 중생의 불선不善을 없애니, 나도 정진하여 계를 호지護持하려고 염원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염시念施이다. 보시행은 큰 공덕이 있어서 중생의 간탐이라는 중병을 없애니, 나도 보시하여 중생을 섭수하려고 염원하는 것이다. 여섯째는 염천念天이다.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의 하늘들이 자연히 쾌락을 받음은 일찍이 지계하고 보시하는 선근을 닦은 연유이니, 나도 공덕을 쌓아서 저 하늘에 나려고 염원하는 것이다. 만일 이 육념을 닦으면 선정을 얻어 열반에 이르게 된다.
  215. 215)『觀無量壽佛經』(T12, 344c).
  216. 216)『觀無量壽佛經』(T12, 345a).
  217. 217)『念佛直指』(T47, 376b).
  218. 218)『감로소甘露䟽』 : 송나라 때 종탄宗坦이 지었다. 갖추어서 『觀經甘露疏』라고 하며 모두 4권으로 이루어졌다.
  219. 219)규기窺基가 지은 『西方要決釋疑通規』 권1(T47, 109c)에서는 “첫째는 연이 있는 성인을 공경하는 것이니, 다니거나 머무르거나 앉거나 누울 때에는 서방을 등지지 않고, 눈물을 흘리거나 침을 뱉거나 대소변을 볼 때에는 서방을 향하지 않는 것을 이른다.(一恭敬有緣聖人。謂行住坐臥。不背西方。涕唾便利。不向西方也。)”라고 하였다.
  220. 220)『西方要決釋疑通規』 권1(T47, 109c)에 문장은 다르지만 동일한 내용의 글이 실려 있다.
  221. 221)『淨土十疑論』(T47, 79b)을 정리한 것이다. 문장은 『大明三藏法數』(P182, 110b)에 실린 것과 동일하다.
  222. 222)『觀無量壽佛經』(T12, 342a).
  223. 223)사의四儀 : 갖추어서 사위의四威儀라고 한다. 행行ㆍ주住ㆍ좌坐ㆍ와臥의 네 가지 몸짓, 혹은 네 가지 몸짓이 법도에 맞는 것이다. 후자의 의미가 더 크다.
  224. 224)『天親論』(T26, 231b); 『往生禮讚偈』(T47, 438c).
  225. 225)장로 색 선사長蘆賾禪師 : 송나라 운문종雲門宗 스님. 장로사長蘆寺에 거주했기 때문에 ‘장로’라고도 부른다. ‘색’은 종색宗賾의 줄인 이름이다. 호는 자각慈覺이다. 참선과 염불 수행에 전념하였다.
  226. 226)일생보처一生補處 : ⓢ eka-jāti-pratibaddha. 한 번만 이 세간에 태어나면 성불할 것이 예정된 지위에 있는 보살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처補處ㆍ일생소계一生所繫(아직 한 번의 생에 계박되어 있는 것) 등이라고도 한다.
  227. 227)상수上壽 :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수명 중 가장 장수하는 것을 말한다. 『莊子』 「盜跖」에 “사람의 수명이 상수는 100세, 중수는 80세, 하수는 60세이다.(人上壽百歲。中壽八十。下壽六十。)”라고 하였다.
  228. 228)색신色身을 달리할 때(隔陰) : 음陰은 색신色身으로 오온五蘊을 말하니 바로 전생에서 이생에 태어나는 것이다.
  229. 229)한 자나~짧은 시간(尺璧寸陰) : 척벽촌음尺璧寸陰은 『淮南子』 「原道訓」에서 “그러므로 성인은 한 자나 되는 보배는 귀하게 여기지 않아도 한 치의 시간은 귀하게 여긴다. 시간은 얻기는 어려워도 잃는 것은 쉽다.(故聖人不貴尺之璧。而重寸之陰。時難得而易失也。)”라고 한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230. 230)사류四流 : 사폭류四暴流라고도 한다. ‘폭류’란 홍수가 나무나 가옥 따위를 떠내려 보내는 것처럼 선을 떠내려 보내는 것을 나타낸 말로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첫째는 욕폭류欲暴流이니, 욕계에서 일으키는 번뇌로 오욕五欲을 가리킨다. 둘째는 유폭류有暴流이니, 색계와 무색계의 탐욕ㆍ오만ㆍ의심 등이다. 셋째는 견폭류見暴流이니, 신견身見과 변견邊見 등의 그릇된 견해이다. 넷째는 무명폭류無明暴流이니, 어리석음과 상응하는 번뇌이다.
  231. 231)이리泥犂 : ⓢ naraka의 줄인 음역어로 갖추어서 니라야尼囉耶ㆍ날락가捺洛迦라고 한다. 의역어는 불락不樂ㆍ가염可厭ㆍ고구苦具ㆍ지옥地獄이다. 윤회의 여섯 가지 길 중 가장 하위에 속하는 곳이다.
  232. 232)『樂邦文類』(T47, 177c); 『淨土指歸集』(X61, 395a).
  233. 233)『阿彌陀經要解』(T37, 372c).
  234. 234)천도薦度 : 죽은 사람의 넋을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235. 235)『淨土晨鐘』(X62, 51b).
  236. 236)이관理觀 : 무생평등無生平等의 추상적 진리를 관찰하는 것, 곧 진여眞如ㆍ실상實相ㆍ불성佛性 등을 관찰하는 것이다.
  237. 237)『五方便念佛門』(T47, 81c); 『淨土指歸集』(X61, 383a).
  238. 238)『淨土晨鐘』(X62, 32a).
  239. 239)『淨土晨鐘』(X62, 48c).
  240. 240)『寶王論』(T47, 139c).
  241. 241)육도六度 : 보살 수행의 여섯 가지 덕목. 도度는 ⓢ pāramitā의 의역어로, 음역어는 바라밀波羅蜜이다. 따라서 육도는 육바라밀이라고도 한다. 여섯 가지는 보시布施ㆍ지계持戒ㆍ인욕忍辱ㆍ정진精進ㆍ선정禪定ㆍ지혜智慧이다.
  242. 242)『蓮宗寶鑑』(T47, 333a).
  243. 243)『重訂西方公據』(X62, 301c).
  244. 244)『淨土晨鐘』(X62, 54a).
  245. 245)『龍舒淨土文』(T47, 281c).
  246. 246)육단肉團 : 육단심肉團心의 준말로 심장心臟을 가리킨다.
  247. 247)연영緣影 : 심식心識이 인식 작용을 일으킬 때 그와 동시에 인지할 영상을 마음 가운데 떠오르게 하여 대상으로 삼는데 바로 이 인식 대상인 영상을 가리킨다. 이것을 상분相分이라고도 한다.
  248. 248)장자莊子의 우언寓言과 같지 않다 : 장자가 말한 우언은 그에 상응하는 일이 진실로 존재하지 않지만 극락정토는 진실로 존재한다는 말이다.
  249. 249)『阿彌陀經要解』(T37, 364b).
  250. 250)풍대의 칼(風刀) : 풍도風刀는 사람이 죽을 때에 몸 안의 풍대風大가 요동하여 몸의 마디마디를 분해하는 것을 칼에 비유한 것이다. 그 고통이 마치 날카로운 칼로 찌르는 것과 같은데, 이를 풍도고風刀苦라고 한다.
  251. 251)『淨土或問』(T47, 299c).
  252. 252)구계九界 : 미혹과 깨달음의 세계를 열 가지로 분류한 것 중 하위에 속하는 아홉 가지 세계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 열 가지 세계란 지옥계ㆍ아귀계ㆍ축생계ㆍ아수라계ㆍ인간계ㆍ천상계ㆍ성문계ㆍ연각계ㆍ보살계ㆍ불계이다. 이 가운데 앞의 여섯 가지 세계는 범부가 속한 미혹의 세계이고, 뒤의 네 가지 세계는 성자가 속한 깨달음의 세계이다. 불계는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과이기 때문에 앞의 아홉 가지 세계가 원인이고, 뒤의 한 가지 세계는 과라고 하여 구인일과九因一果라고 하기도 한다.
  253. 253)원돈圓頓 : 원만하고 단박에 궁극적 결과를 이루는 것 혹은 그러한 가르침. 곧 최상의 가르침을 형용하는 말로 각 종파에서 자신의 가르침을 원돈교라고 이른다.
  254. 254)명자위名字位 : 천태종에서 시설한 육즉六卽(보살이 궁극적 진리를 얻는 수행 과정을 여섯 단계로 나눈 것)의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 명자즉名字卽이라고도 한다. 모든 중생이 불성여래장에 머물러 있는 이치를 듣고 아는 지위이다.
  255. 255)관행위觀行位 : 천태종에서 시설한 육즉의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것. 관행즉觀行卽이라고도 한다. 이미 이치를 알고 나서 관행을 일으켜서 마음으로 관찰함이 분명해지고 이치와 지혜가 상응하는 지위이다.
  256. 256)『法華經』 권5(T9, 45b).
  257. 257)분진위分眞位 : 천태종에서 시설한 육즉의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것. 분진즉分眞卽ㆍ분증즉分證卽이라고도 한다. 무명을 부분적으로 끊어서 진여의 일부가 나타나는 지위이다.
  258. 258)『法華經』 권5(T9, 45b).
  259. 259)묘각妙覺 : 천태종에서 시설한 육즉의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것. 묘각즉妙覺卽ㆍ구경즉究竟卽이라고 한다. 구경즉이란 완전하게 깨달음을 이루어 진심眞心의 모든 것이 나타나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보살의 수행 계위 중 묘각위妙覺位에 해당하기 때문에 묘각즉이라고 한다.
  260. 260)지덕智德 : 불과佛果를 성취함으로써 얻는 세 가지 덕의 하나. 부처님의 입장에서 모든 법을 비추는 지혜이다. 나머지 두 가지는 단덕斷德과 은덕恩德이다. 단덕은 모든 번뇌를 유발하는 미혹의 업을 소멸한 것이다. 은덕은 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의 힘으로 말미암아 중생에게 두루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261. 261)단덕斷德 : 불과의 지위에서 구족하는 세 가지 덕의 하나. 앞의 각주 ‘지덕’을 참조할 것.
  262. 262)『法華經』 권1(T9, 5c).
  263. 263)『觀普賢菩薩行法經』(T9, 392c).
  264. 264)세 가지 덕 : 법신ㆍ반야ㆍ해탈을 가리킨다. 법신이란 공덕법을 완성한 몸을 가리키고, 반야란 깨달음의 지혜를 가리키며, 해탈이란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것을 나타낸다.
  265. 265)박지범부博地凡夫 : 번뇌망상에 결박되어 있는 범부라는 뜻이다. 구박범부具縛凡夫라고도 한다.
  266. 266)『淨土指歸集』 권상(X61, 380c).
  267. 267)정청지鄭淸之 : 송나라 때 사람으로 자는 문숙文叔(1176~1251)이다. 나중에는 자를 덕원德源이라 하였고, 호는 안면安晚이다. 경원도慶元道 근현鄞縣 사람이다. 가태嘉泰 2년(1202)에 진사에 급제하고, 광록대부光祿大夫, 좌ㆍ우승상左右丞相, 태부太傅, 위국공衛國公 등을 역임했다. 원나라 병사가 대거 송나라를 침입하자 『十龜元吉箴』을 바쳐 황제에게 정신을 분발하여 다스리기를 도모하라고 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하였다.
  268. 268)마음의 꽃(心華) : 심화心華는 본래 깨끗한 마음을 꽃에 비유한 말이다.
  269. 269)『龍舒淨土文』(T47, 285b).
  270. 270)『복보지남福報指南』 : 순양자純陽子 여암呂巖이 지은 책이다.
  271. 271)『蓮宗寶鑑』(T47, 310b).
  272. 272)진서眞書 : 한자의 서체의 하나. 해서楷書라고도 한다. 글씨를 흘려 쓰지 않고 정자로 바르게 쓴 것이다.
  273. 273)초서草書 : 한자의 서체의 하나. 짜임새와 필획을 생략하여 곡선 위주로 흘려 쓴 것이다.
  274. 274)대련對聯 : 시문 등에서 의미는 다르지만 동일한 형식으로 나란히 있는 문구를 가리킨다. 혹은 문이나 기둥에 써 붙이는 대구對句를 가리킨다.
  275. 275)『雲棲法彙』(J33, 151a).
  276. 276)『阿彌陀經』(T12, 346c).
  277. 277)『歸元直指集』(X61, 428a).
  278. 278)『維摩詰經』 제10 「香積佛品」(T14, 553a). 단 해석하면서 여덟 가지 법을 단락을 지어 구분한 것은 『注維摩詰經』 권8(T38, 402b)에서 주석한 내용을 따랐다.
  279. 279)『淨土晨鐘』(X62, 45a).
  280. 280)『阿彌陀經』(T12, 346c); 『稱讚淨土佛攝受經』(T12, 348c).
  281. 281)고음 선사古音禪師 : 명나라 때 스님 고음 법금古音法琴을 가리킨다. 속성은 채蔡씨이고, 호는 옥천노인玉泉老人이다. 수당송壽堂鬆 선사의 법을 이었다. 25세에 동봉 선사東峰禪師에게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뒤에 제방을 다니면서 참학하였다.
  282. 282)『歸元直指集』 권상(X61, 437c).
  283. 283)『전가보傳家寶』 : 청나라 때 문인 석성금石成金(1659~1736)이 지은 책이다. 석성금의 자는 천기天基이고, 호는 성재惺齋이다.
  284. 284)『蓮修必讀』(X62, 851a).
  285. 285)여조呂祖 : 여선조呂仙祖라고도 한다. 각주 78 ‘순양 조사’를 참조할 것.
  286. 286)『淨土十疑論』(T47, 77a).
  287. 287)『십육관경十六觀經』 : 『觀無量壽佛經』의 다른 이름. 본경에서 정토 왕생을 위한 열여섯 가지 관법을 설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288. 288)대승의 방등경전方等經典 : 『華嚴經』ㆍ『法華經』 등의 대승경전을 말한다. 방등方等이란 방정方正, 평등의 뜻이다. 가로로 시방十方에 뻗치는 것을 방方이라 하고, 세로로 범부와 성인에 통한 것을 등等이라 한다.
  289. 289)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 ⓢ anuttara-samyaksaṃbodhi의 음역어. 최상의 완전한 깨달음. 곧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깨달음을 지칭하는 말이다. 대승의 보살도菩薩道를 닦는 이들이 증득해야 할 궁극적인 깨달음이기도 하다. 의역어는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다. 줄여서 아뇩삼보리ㆍ아뇩보리라고도 한다.
  290. 290)백법명문百法明門 : 온갖 법을 밝게 통달하는 지혜의 문. 보살 수행의 계위 중 초지初地인 환희지歡喜地에서 얻는다.
  291. 291)환희지歡喜地 : 보살 수행 52계위 중 제41~제50에 해당하는 십지 중 첫 번째 계위. 처음으로 진여평등眞如平等의 성성聖性을 증득하고, 이공二空의 이치를 모두 증득하며,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을 성취하여, 마음에 환희가 생겨나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292. 292)팔계재八戒齋 : 팔재계八齋戒ㆍ팔관재계八關齋戒ㆍ팔계八戒ㆍ팔지재법八支齋法ㆍ팔소응리八所應離라고도 한다. 재가자가 하루 동안 받아 지키는 계율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중생을 죽이지 말라.(不殺生) ② 훔치지 말라.(不偸盜) ③ 음행하지 말라.(不婬) ④ 거짓말하지 말라.(不妄語) ⑤ 술 먹지 말라.(不飮酒) ⑥ 꽃다발 쓰거나 향 바르고 노래하고 풍류를 즐기지 말며, 가서 구경하지 말라.(不以華鬘裝飾自身。不歌舞觀聽。) ⑦ 높고 넓고 잘 꾸민 평상에 앉지 말라.(不坐臥高廣華麗床座) ⑧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不非時食)
  293. 293)아라한도阿羅漢道 : 성문승이 수행하여 도달하는 네 가지 과果 중 최종의 지위를 획득하는 도리를 가리킨다.
  294. 294)삼명三明 : 아라한의 지혜에 갖추어 있는 자재하고 묘한 작용이다. 지혜가 분명히 대경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 한다. 첫째는 숙주수념지작증명宿住隨念智作證明으로, 줄여서 숙명명宿命明이라 하는데, 자기와 남의 지난 세상에 생활하던 상태를 아는 것이다. 둘째는 천안지작증명天眼智作證明 또는 사생지작증명死生智作證明으로, 줄여서 천안명天眼明이라 하는데, 자기나 다른 이의 다음 세상의 생활 상태를 아는 것이다.셋째는 누진지작증명漏盡智作證明으로, 누진명漏盡明이라 하는데, 지금 세상의 고통을 알아 번뇌를 끊는 지혜이다.
  295. 295)육통六通 : 육종신통력六種神通力·육신통六神通이라고도 한다. 여섯 가지 부사의한 공덕 작용을 말한다. 첫째, 천안통天眼通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신통이다.둘째, 천이통天耳通은 보통 귀로는 듣지 못할 음성을 듣는 신통이다. 셋째, 타심통他心通은 다른 사람의 의사를 자재하게 아는 신통이다. 넷째, 숙명통宿命通은 지나간 세상의 생사를 자재하게 아는 신통이다. 다섯째, 신족통神足通은 여의통如意通이라고도 하여 부사의하게 경계를 변하여 나타내기도 하고 마음대로 날아다니기도 하는 신통이다. 여섯째, 누진통漏盡通은 자재하게 번뇌를 끊는 힘이다.
  296. 296)팔해탈八解脫 : 팔배사八背捨라고도 한다. 이 관념에 의하여 다섯 가지 욕망의 경계를 등지고 그것에 탐하고 고집하는 마음을 버림으로 배사라 하고, 또 이것으로 말미암아 삼계三界(욕계·색계·무색계, 곧 윤회의 세계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의 번뇌를 끊고 아라한과를 증득하므로 해탈이라고 한다. 첫째, 내유색상관외색해탈內有色想觀外色解脫은 안으로 색욕色欲을 탐하는 생각이 있으므로 이 탐심을 없애기 위하여 밖의 부정인 퍼렇게 어혈든(靑瘀) 빛 등을 관하여 탐심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내무색상관외색해탈內無色想觀外色解脫은 안으로 색욕을 탐내는 생각은 이미 없어졌으나 이것을 더욱 굳게 하기 위하여 밖의 부정인 퍼렇게 어혈든 빛 등을 관하여 탐심을 다시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셋째, 정해탈신작증구족주淨解脫身作證具足住는 깨끗한 색을 관하여 탐심을 일으키지 못하게 함을 정해탈淨解脫이라 하는데, 이 정해탈을 몸 안에 완전하고 원만하게 증득하여 정定에 들어 있음을 신작증구족주라 한다. 넷째는 공무변처해탈空無邊處解脫이고, 다섯째는 식무변처해탈識無邊處解脫이며, 여섯째는 무소유처해탈無所有處解脫이고, 일곱째는 비상비비상처해탈非想非非想處解脫인데, 이 네 가지는 각각 능히 그 아랫자리의 탐심을 버리기 때문에 해탈이라 한다. 여덟째, 멸수상정해탈신작증구족주滅受想定解脫身作證具足住는 멸진정滅盡定이니, 멸진정은 수受·상想 등의 마음을 싫어하여 길이 무심無心에 머물기 때문에 해탈이라 한다.
  297. 297)수다원須陀洹 : ⓢ srota의 음역어. 성문의 수행 계위를 여덟 단계로 분류한 사향사과四向四果 중 첫 번째 과果에 해당하는 것. 의역어는 예류預流이다. 이 계위에 도달한 성자는 아직 번뇌를 모두 끊지는 못했기 때문에 가장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인계人界와 천계天界를 왕복하면서 일곱 차례 태어나야 비로소 열반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를 극칠반유極七返有라고 한다.
  298. 298)법장비구法藏比丘 : 법장은 ⓢ Dharmākara의 의역어로 무량수불께서 인위因位(성불 이전의 수행 계위)에서 수행했을 때의 이름이다. 법적法積이라고도 한다.
  299. 299)십이부경十二部經 : 부처님께서 설한 법을 그 서술 형식과 내용에 따라 열두 가지로 분류한 것. 열두 가지는 계契ㆍ가歌ㆍ기記ㆍ게偈ㆍ소인所因ㆍ법구法句ㆍ비유譬喩ㆍ소응所應ㆍ생生ㆍ방등方等ㆍ미증未曾ㆍ법설法說이다.
  300. 300)승기물僧祇物 : ‘승기’는 ⓢ sāṃghika의 음역어로, 승가僧伽라고도 하고, 줄여서 승僧이라고도 한다. 승기물은 곧 승가의 공유물을 가리킨다. 승물은 두 가지 혹은 네 가지로 나눈다. 두 가지로 나눌 경우, 첫째는 현전승물現前僧物로, 한 절에 있는 현존한 스님에게 딸린 재물을 가리킨다. 둘째는 사방승물四方僧物로, 시방승물十方僧物이라고도 하며, 다른 데서 오는 스님과 함께 공양하는 곡식이나 자구資具 따위이다. 네 가지로 나눌 경우, 첫째는 상주상주승물常住常住僧物로, 절에 딸린 건물ㆍ논ㆍ밭ㆍ잡구雜具 등 그 절에 상주하는 스님들만이 쓰는 것을 가리킨다. 둘째는 시방상주승물十方常住僧物로, 시주施主가 거리에 나와서 오고 가는 스님에게 주는 죽이나 밥 따위를 가리킨다. 셋째는 현전현전승물現前現前僧物로, 시주가 절에 가서 거기 있는 스님에게 나누어 주는 시물施物이다. 넷째는 시방현전승물十方現前僧物로, 시주가 절에 가서 여러 곳의 스님들을 초청하여 오는 스님들에게 나누어 주는 시물이다.
  301. 301)부정설법不淨說法 : 사명설법邪命說法이라고도 한다. 사교邪敎의 법을 말하거나 부처님의 정법을 말하면서도 명예와 이익 따위를 바라고 법을 말해 주는 것이다.
  302. 302)십력十力 : 부처님만 갖추고 있는 열 가지 지혜의 힘이다. 첫째는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이고, 둘째는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이며, 셋째는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이고, 넷째는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이며, 다섯째는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이고, 여섯째는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이며, 일곱째는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이고, 여덟째는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이며, 아홉째는 사생지력死生智力이고, 열째는 누진지력漏盡智力이다.
  303. 303)『觀無量壽佛經』(T12, 344c).
  304. 304)여기까지는 『樂邦文類』 권5(T47, 219a)에서 대지율사大智律師 원조元照(1048~1116)의 ≺十六觀頌≻을 실었는데 이 중 제14관, 제15관, 제16관과 일치한다.
  305. 305)이상의 글은 『增訂西方公據』(X62, 268a)에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306. 306)석지 효石芝曉 : 남송 때의 천태종 스님 석지 종효石芝宗曉(1151~1214)를 가리킨다. 속성은 왕王씨이고, 석지는 자호이다. 저술로는 『法華顯應錄』ㆍ『樂邦文類』ㆍ『明良崇釋志』ㆍ『樂邦遺稿』ㆍ『四明敎行錄』 등이 있다.
  307. 307)승원承遠(712~802) : 당나라 때의 스님. 정토종의 제3조이다. 처음에 형산 서남쪽 바위 아래에 살았는데 사람들이 음식을 보내 주면 먹고 보내 주지 않으면 진흙을 먹었다. 살고 있던 초가집을 미타대彌陀臺라고 하고, 여기에서 반주염불般舟念佛만 닦았다. 정원 18년에 입적하였는데, 유종원이 그를 위하여 비문을 짓고 비석을 절문의 오른쪽에 세웠다. 문하의 제자는 천여 명으로 그중에 법조法照ㆍ일오日悟ㆍ혜전惠詮ㆍ지명知明ㆍ초명超明 등이 가장 두드러졌다.
  308. 308)법조法照 : 당나라 때의 스님. 정토종의 제4조이다. 오회법사五會法師라고도 한다. 혜원의 고풍을 흠모하여 여산에 들어가 염불삼매를 닦다가 어느 날 선정 가운데에서 부처님의 계시를 받았고, 마침내 남악南嶽으로 가서 승원承遠의 제자가 되었다. 766년 미타대에서 매년 반주삼매를 닦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같은 해에 오회염불송경五會念佛誦經하는 법을 받았다. 다음 해에 형주衡州 운봉사雲峰寺에 머물며 부지런히 수행하였다. 어느 날 발우 안에서 홀연히 상서로운 구름이 일어나고 구름 속에 대성죽림사大聖竹林寺가 나타났고, 어느 날에는 또 발우 속에서 오대산五臺山의 여러 절과 정토의 뛰어난 형상이 나타났다. 호동사湖東寺의 고루대高樓臺에서 오회염불五會念佛을 닦았고, 또 아미타불과 문수와 보현 등의 성중을 친견하였다. 오대산 불광사에서 발우에 나타난 형상을 직접 친견하고 염불의 요문을 전수받았다. 시호는 대오大悟선사이다. 저서로는 『五會法師議』 3권ㆍ『五會法師贊』 등이 있다.
  309. 309)성상省常(959~1020) : 송나라 때의 스님. 정토종의 제7조이다. 속성은 안顏씨이고, 자는 조미造微이다. 7세에 세속을 싫어하여 출가하고, 17세에 구족계를 받았다. 순화淳化 연간(990~994)에 항주 서호西湖 소경사昭慶寺에 머무르면서 여산 백련사의 유풍을 사모하여 백련사를 결성하고 정업을 전수하였다. 『華嚴經』 「淨行品」을 혈서로 쓰고 백련사를 정행사淨行社로 바꾸었다. 재상 왕단王旦이 결사의 수장이었으며 사대부로 그 모임에 참여한 자가 전후로 123인이었고, 비구로 참여한 자가 천여 명이었다. 천희天禧 4년에 입적하였다. 세상에서는 그를 전당 백련사주錢塘白蓮社主 또는 소경 원정법사라고 불렀다.
  310. 310)종색宗賾 : 송나라 때의 스님. 정토종의 제8조이다. 생몰년대는 미상이다. 속성은 손孫씨이고, 시호는 자각대사慈覺大師이다. 29세에 진주眞州 장로사長蘆寺 원통 법수圓通法秀에게 출가하고 구족계를 받았다. 원우元祐 연간에 장로사에 머물면서 어머니를 방장의 동실에 모시고 출가하여 아미타불을 염송하게 하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勸孝文』 130편을 지어 세간과 출세간의 효도를 찬술하였다. 원우 4년(1089)에 여산의 백련사를 본받아 연화승회蓮華勝會를 세우고 스님과 속인에게 염불할 것을 권하였다. 저서로는 『禪苑淸規』 10권ㆍ『葦江集』 등이 있다.
  311. 311)주굉袾宏(1532~1612) : 명나라 때의 스님. 자는 불혜佛慧이고, 호는 연지蓮池이다. 처음에 유생儒生으로 30세에 출가하여 행각行脚 생활을 하다가 운서사雲棲寺의 옛 터에 선실禪室을 짓고 염불하며 계율을 실천하였다. 저서로는 『雲棲法彙』 등이 있다.
  312. 312)『淨土指歸集』(X61, 372b).
  313. 313)보광 거사葆光居士 : 보광(1821~1884)은 법호이고, 법명은 보원普元이다. 속명은 유성종劉聖鍾이다. 조선 말기 이루어진 감로사甘露社와 정원사淨願社 등 염불결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314. 314)동림사東林寺 : 중국 강서성江西省 구강현九江縣 여산 서북쪽 기슭에 있는 절. 중국 정토교의 발원지이다.
  315. 315)유유민劉遺民(352~410) : 동진 때의 정토 수행자. 한나라 초원왕楚元王의 후예이다. 이름은 정지程之이고, 자는 중사仲思이다. 처음에 관직을 두루 거쳤으나 나중에는 관직을 버리고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 여산에 들어가 혜원의 제자가 되었으며 산에 방을 지어 선법을 닦았다. 또 혜원과 동림사에서 백련사를 결사하여 정토에 왕생할 것을 서원하면서 「廬山白蓮社誓文」을 지었다. 의희義熙 6년 죽음을 미리 알고 분향하고 예불한 뒤에 서쪽을 향해 단정히 앉아서 입적하였다.
  316. 316)『往生集』(T51, 138c).
  317. 317)백거이白居易(772~846) : 당나라 때의 시인으로 취음선생醉吟先生이라고도 한다. 중년에 불교에 귀의하여 고승들을 가까이하고 정계淨戒를 받고 선법을 익혔다. 대화大和 6년(832)에 낙양洛陽 향산사香山寺를 중수하고 아울러 낙양 불광사佛光寺의 스님 여만如滿과 향화사香火社를 결성하여 불사를 닦고 서방에 왕생하기를 발원하였다.
  318. 318)왕일휴王日休(?~1173) : 남송 때의 용서龍舒 사람이다. 원래는 국학 진사國學進士였는데 하루아침에 버리고 서방정토의 업만을 닦아 베옷을 입고 채식을 하며 하루에 천배하는 것을 일과로 삼았다. 소흥 30년(1160)에 『大阿彌陀經』을 교정 편집했고, 『淨土文』 10권을 지었다.
  319. 319)갈번葛繁 : 송나라 때 징강澄江 사람이다. 젊어서 급제하여 직위가 조산朝散에 이르렀다. 공무를 보는 곳이든 사가私家이든 반드시 정실淨室을 짓고 불상을 모셨다. 방에 들어가 예송禮誦할 때마다 사리가 허공에서 떨어졌다. 스님과 속인에게 정업을 닦을 것을 권하여 많은 사람을 교화하였다. 어떤 스님이 선정에 든 가운데 정토를 노닐었는데 갈번이 왕고王古와 함께 보배 연못의 나무 사이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나중에 병이 없이 서쪽을 향해 단정히 앉은 채 입적하였다.
  320. 320)왕고王古 : 송나라 때 개봉開封 사람이다. 자는 민중敏仲이다. 송나라 휘종徽宗 때 예부 시랑禮部侍郞이 되어 신법新法을 숭상하였는데 재상인 채경蔡京과 의견이 어긋나서 좌천되었다. 수도에 머물 때에 선문의 덕망 있는 이들과 교우 관계를 맺었고, 강서江西에 노닐 때도 황룡黃龍ㆍ취암翠巖ㆍ회당晦堂ㆍ양기楊岐 등 여러 스님들과 교류하였다. 그 뒤에 양걸楊傑과 함께 정토 법문의 훌륭한 뜻을 깨달아 여러 경을 널리 고증하고 『往生淨土傳』과 『直指淨土決疑集』을 지어 선정일치禪淨一致의 뜻을 제창하였고 염불 수행에 정진하였다. 임종에 이르러 고통이 없이 광명이 방을 가득 채운 가운데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
  321. 321)양걸楊傑 : 북송 때의 무위無爲 사람이다. 재주와 지혜가 뛰어나 어려서 과거에 급제하였다. 선禪을 좋아하여 여러 산의 이름난 스님들을 두루 방문하였고, 천의 의회天衣義懷를 참알하였는데 의회는 매번 방거사龐居士의 기어機語를 인용하여 지도하였다. 하루는 태산에서 제사를 받들다가 해가 소반처럼 솟아나는 것을 보고 대오大悟하여 게송을 지어 의회에게 바치고 마침내 인가를 받았다. 신종神宗 희령熙寧(1068~1077) 말년에 귀향하여 어머니를 모시며 한가히 살면서 대장경을 열람하고 마침내 마음을 정토에 귀의하였다. 만년에는 정업만을 오로지 닦았다. 저서에는 『釋氏別集』ㆍ『輔道集』 등이 있다.
  322. 322)풍즙馮檝(?~1153) : 송나라 때 수령遂寧 사람이다. 호는 제천濟川이다. 태학을 거쳐 과거에 올랐다. 처음에는 선림禪林을 찾아다녔으나 만년에는 정업만을 숭상하여 『西方文』과 『彌陀懺儀』를 지었다. 나중에 급사중給事中으로 노주潞州에 출정했다가 스님과 속인을 모아 염불회를 만들었다. 공주邛州를 다스릴 때, 뒷마루에 높은 자리를 만들고 대궐을 향해 절하고는 승복을 입고 자리에 올라 주장자를 무릎 위에 비껴 얹고 죽었다.
  323. 323)전상조錢象祖(1145~1211) : 송나라 때의 관리이다. 자는 백동伯同이고, 호는 지암止菴이다. 금릉金陵을 다스릴 때는 날마다 정토를 더 충실히 수행치 못하는 것을 한탄하였다. 향주鄕州에 접대십처接待十處를 만들어 모두 정토ㆍ극락 등의 이름을 붙였고, 지암고승료止菴高僧寮를 지어 스님들을 맞이하여 도를 담론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좌상左相을 사직하고 돌아와서는 더욱 정업에 힘썼다.
  324. 324)정명등丁明登 : 명나라 때의 강포江浦 출신의 관리이다. 자는 검홍劍虹이고, 호는 연려이다.
  325. 325)『大寶積經』 권92(T11, 528b); 『大明三藏法數』(P182, 745a). 문장은 후자와 일치한다.
  326. 326)식신識神 : 분별하고 인식하는 정신이란 뜻으로, ‘마음’ 또는 ‘영혼’을 이르는 말이다.
  327. 327)『淨土指歸集』(X61, 388c).
  328. 328)삼십이상三十二相 팔십수형호八十隨形好 : 부처님과 보살이 몸에 갖추고 있는 특별한 모습을 가리키는 말. ‘삼십이상’은 주로 밖으로 드러나 보기 쉬운 것, 곧 눈이 감청색인 것, 정수리가 보이지 않는 것 등을 가리킨다. ‘팔십수형호’는 주로 은밀하여 보기 어려운 것, 곧 발의 복사뼈가 노출되지 않은 것, 목소리가 코끼리나 우레와 같은 것 등을 가리킨다.
  329. 329)『觀無量壽佛經』(T12, 343a).
  330. 330)정변지正遍知 : ⓢ samyak-saṃbuddha의 의역어로 정등각正等覺ㆍ정등정각正等正覺 등이라고도 하며, 음역어는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이다. 부처님의 열 가지 명호 중 하나. ‘삼먁’은 정正의 뜻이고, ‘삼’은 변遍의 뜻이며, ‘불타’는 지知ㆍ각覺의 뜻이다. 일체법을 진실되고 바르게 아는 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331. 331)『觀無量壽佛經』(T12, 343a).
  332. 332)『華嚴經』 권10(T9, 465c).
  333. 333)『觀無量壽佛經』(T12, 344b).
  334. 334)『華嚴經』 권23(T10, 121c).
  335. 335)『觀無量壽佛經』(T12, 344c).
  336. 336)『觀無量壽佛經』(T12, 343b).
  337. 337)『觀無量壽佛經』(T12, 341c).
  338. 338)『觀無量壽佛經』(T12, 343a).
  339. 339)삼제三際 : 전제前際ㆍ중제中際ㆍ후제後際로 삼세三世와 같다.
  340. 340)『法華經』(T9, 22b).
  341. 341)『觀無量壽佛經』(T12, 345a).
  342. 342)본제本際 : 근본 구경의 맨 끝이라는 뜻으로 진여ㆍ열반의 다른 이름이다.
  343. 343)『維摩經』(T14, 539c).
  344. 344)『周易』 「繫辭傳 上」에 “조용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감응하여 천하의 모든 일에 마침내 통달하게 된다.(寂然不動。感而遂通天下之故。)”라고 하였다.
  345. 345)원돈圓頓 : 원교圓敎이면서 돈교頓敎란 뜻이다.
  346. 346)실제實際 : 진여법성眞如法性을 말한다. 이는 온갖 법의 끝이 되는 곳이므로 실제, 또는 진여의 실리實理를 증득하여 그 궁극窮極에 이르므로 이렇게 이름한다.
  347. 347)앞의 구절은 『金剛經』(T8, 749c)에 나오고, 뒤의 구절은 『金剛經』(T8, 749a)에 나온다.
  348. 348)『淨土指歸集』(X61, 376a).
  349. 349)『彌陀懺法』(X74, 89a).
  350. 350)『자은통찬慈恩通讚』 : 본래 이름은 『阿彌陀經通贊疏』(3권)이다. 자은慈恩은 당나라 때의 스님 규기窺基(632~682)의 다른 이름이다.
  351. 351)계界에 매이지(界繫) : 계계界繫는 그 지계地界에 속박된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욕계계欲界繫ㆍ색계계色界繫ㆍ무색계계無色界繫가 있다. 욕계의 번뇌에 속박됨을 욕계계, 색계의 번뇌에 속박됨을 색계계, 무색계의 번뇌에 속박됨을 무색계계라 한다.
  352. 352)『慈恩通讚』 권중(T37, 343a).
  353. 353)『無量壽經』(T12, 273b).
  354. 354)『彌陀懺法』(X74, 89a).
  355. 355)『彌陀懺法』(X74, 89a).
  356. 356)『淨土指歸集』 권하(X61, 407c).
  357. 357)『無量壽經』(T12, 274b)에서 “쉽게 왕생할 수 있으나 왕생하는 사람이 없구나. 그 국토는 어기고 거스르지 않는데 (그 자신이) 저절로 (오랜 업에 의해 왕생하지 못하게) 끌어당기는 것이다. 어찌 세속의 일을 버리고 부지런히 실천하여 도덕을 구하지 않는 것인가? 그렇게 하면 매우 긴 수명을 얻을 수 있고 즐거움을 누리는 일이 다하여 끝나는 일이 없다.(易往而無人。其國不逆違。自然之所牽。何不棄世事。勤行求道德。可獲極長生。壽樂無有極。)”라고 하였다.
  358. 358)『稱讚淨土佛攝受經』(T12, 350a).
  359. 359)『藥師瑠璃光如來本願經』(T14, 406b).
  360. 360)『無量壽經』 사십팔원 중 제19원(T12, 268a)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보리심을 발하여 여러 공덕을 닦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발원하여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할 경우, 수명을 마칠 때 만약 대중에게 둘러싸여 그 사람의 앞에 나타나 맞이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十方衆生。發菩提心。修諸功德。至心發願。欲生我國。臨壽終時。假令不與大衆圍遶。現其人前者。不取正覺。)”라고 하였고, 같은 책(T12, 273b)에서 “두 보살이 있어서 가장 존귀하고 제일가는데, 위대한 덕과 신령한 힘에 의해 쏟아지는 광명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춘다.……첫째는 관세음이고, 둘째는 대세지이다.(有二菩薩。最尊第一。威神光明。普照三千大千世界者……一名觀世音。二名大勢至。)”라고 하였다.
  361. 361)『藥師瑠璃光如來本願經』(T14, 406b).
  362. 362)『華嚴經』 권40 「普賢行願品」(T10, 844b).
  363. 363)『決定光明經』(T19, 85b).
  364. 364)산선散善 : 산란한 마음으로 닦는 선업이라는 뜻. 상대어는 정선定善인데, 집중하는 마음으로 선을 닦는 것, 곧 관불삼매를 수행하는 것 등을 가리킨다. 그 산선과 정선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주석자에 따라 이견이 있다. 예를 들어 정영사 혜원 등은 세 가지 복을 닦는 것을 산선왕생이라 하고, 십육관을 닦는 것을 정선왕생이라고 하였다.
  365. 365)『大寶積經』 권17 「無量壽如來會」(T11, 93c).
  366. 366)『觀無量壽佛經』(T12, 346a).
  367. 367)『彌陀懺法』(X74, 84a).
  368. 368)『彌陀懺法』 권3(X74, 89a).
  369. 369)정정취正定聚 : 중생을 불도의 성취 능력ㆍ성취 방법의 차이에 의해 세 부류로 나눈 것 중 하나. 세 부류란 사정취邪定聚ㆍ정정취ㆍ부정취不定聚이다. 차례대로 기필코 전도를 무너뜨릴 수 없는 부류의 중생, 기필코 전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부류의 중생, 인연이 있으면 전도를 무너뜨릴 수 있고 인연을 얻지 못하면 무너뜨릴 수 없는 부류의 중생을 가리킨다.
  370. 370)『無量壽經』 사십팔원 중 제22원(T12, 268b)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세계의 불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 끝내 반드시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지위에 이르게 하겠습니다.(設我得佛。他方佛土。諸菩薩衆。來生我國。究竟必至一生補處。)”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일생보처란 한 번만 태어나면 성불할 것이 예정된 지위를 가리킨다.
  371. 371)『淨土指歸集』 권상(X61, 378b).
  372. 372)『阿彌陀經通讚疏』(T37, 341c); 『萬善同歸集』(T48, 962b). 뒤의 책에서는 출처가 『業報差別經』이라고 하였는데, 일반적으로 『業報差別經』이라고 불리는 경인 『佛爲首迦長者說業報差別經』에는 본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경을 지목한 것인지 알 수 없다.
  373. 373)『蓮宗寶鑑』(T47, 340b).
  374. 374)『妙應錄』이 어떤 책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본 내용의 출처도 확인할 수 없다.
  375. 375)『維摩詰經』(T14, 538b)의 뜻을 취하여 요약한 것으로 보인다.
  376. 376)구박具縛 : 견혹見惑과 수혹修惑의 두 가지 번뇌를 갖춘 것. ‘박’은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몸과 마음을 속박하여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갖추었다는 뜻으로 견혹과 수혹에 얽매여 조금도 끊지 못한 범부를 가리킨다.
  377. 377)삼독三毒 : 탐욕貪欲ㆍ진에瞋恚ㆍ우치愚癡의 세 번뇌를 말한다. 『大乘義章』(T44, 565a)에서 “삼독이 모두 심계의 온갖 번뇌를 포섭하고, 온갖 번뇌가 중생을 해치는 것이 마치 독사나 독룡과 같다.”라고 하고, 『法界次第初門』(T46, 667c)에서는 “독은 짐독(鴆毒)으로 뜻을 삼으니 무너뜨림이 심하기 때문이다. 출세간의 선심善心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독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378. 378)『往生論』(T26, 231a).
  379. 379)여기까지는 『淨土十疑論』(X61, 675c)에 수록된 열 가지 의난疑難과 그에 대한 답변 중 의난에 해당하는 것만 모은 것이다. 『淨土指歸集』(X61, 404c)에 따르면 이상 열 가지 의난의 과목은 송나라 때 징욱 법사澄彧法師가 제시한 것이다.
  380. 380)양차공이 지은 『淨土十疑論序』(T47, 77b)에 나오는 말이다.
  381. 381)『淨土或問』(T47, 299c). 『釋淨土群疑論』 권5(T47, 59b)가 원래의 출처이고, 『淨土或問』은 이를 정리한 것이다. 낱낱의 글자는 오히려 『蓮宗寶鑑』(T47, 341c)과 일치한다.
  382. 382)상계像季 : 상법像法의 말기라는 뜻. 상법이란 불법이 유통되는 형태를 시대에 따라 셋으로 분류한 삼시三時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첫째는 정법 시대로 불법이 정상적으로 유포되는 시대이고, 둘째는 상법 시대로 교법이 있고 수행자도 있지만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는 이는 많지 않은 시대이다. 셋째는 말법 시대로 교법이 있지만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는 이는 없는 시대이다. ‘상계’는 상법의 끝이니 그 자체 말법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383. 383)96가지의 외도 : 주석자에 따라 달리 해석한다. 첫째, 96가지를 모두 불교와 전혀 무관한 외도라고 판정하는 것이다. 둘째, 95가지는 불교와 전혀 무관한 외도이고, 나머지 하나는 소승의 부파로서 대승의 입장에서 폄칭하는 뜻으로 외도라고 한다는 것이다.
  384. 384)대통불大通佛 : 갖추어서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라 한다. 과거세에 『法華經』을 설하신 부처님. 천태종에서는 『法華經』을 이금당已今當(과거ㆍ현재ㆍ미래) 삼설三說의 경전이라고 하여 교상판석敎相判釋에서 가장 뛰어난 위치에 배대하였는데, 대통지승불과 연등불然燈佛이 바로 과거에 『法華經』을 이미 설한(已說) 부처님이다. 『法華經』 권3(T9, 22b19)에 따르면 그 수명은 540만억 나유타겁인데, 10소겁 만에 정각을 이루었고, 『法華經』을 강설한 후 8만 4천 겁 동안 선정에 들었으며, 그 가르침을 받은 열여섯 명의 사미가 『法華經』을 강설했는데,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에도 역시 그렇게 하였다.
  385. 385)진점겁塵點劫 : 극히 오랜 시간을 표현하는 말로 『法華經』에 의하면 두 가지의 진점겁이 있다. 첫째는 삼천 진점겁이다. 삼천대천세계를 모두 갈아서 먹물을 만들고, 일천 국토를 지나갈 때마다 티끌만큼의 먹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서 그 먹물이 다 없어졌을 때 그 지나온 국토를 모두 모아 부수어 티끌을 만들고, 그 티끌 하나를 1겁으로 세어 그 수효를 모두 계산하는 수이다. 둘째는 오백 진점겁이다. 오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의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티끌을 만들고 오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의 국토를 지나갈 때마다 티끌 하나씩을 떨어뜨리곤 하여 티끌이 다 없어졌을 때에 지나온 국토를 모두 모아 부수어 티끌을 만들고 티끌 하나를 1겁으로 세어 그 수효를 모두 계산하는 것이다.
  386. 386)『法華經』 권3 「化城喩品」(T9, 22a)에서 “석가모니불이 말씀하셨다. ‘대통지승불이 진점겁 이전의 오랜 과거에 소승법으로 중생을 인도하고 대승법인 『法華經』을 설하여 인도하였다. 그때 대통지승불이 출가하기 이전에 두었던 16명의 아들이 모두 출가하였고 그 법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 나 석가모니불도 전생에 그 16명의 아들 중 한 명이었다. 우리 16명의 아들은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였고, 그들은 우리에게 이 법을 들었다. 이 중생들로서 지금 성문의 지위에 있는 이도 내가 항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으로 교화하였다. 이 사람들은 응당 이 법으로 점차 불도에 들어갈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의 지혜는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때 교화한 한량없는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중생은 너희 비구들과 내가 멸도한 뒤 미래세에 태어날 성문 제자가 그들이다.”라고 한 것을 함축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곧 대통지승불 시대에 석가모니불이 사미보살로서 설법해 주었던 대중이, 석가모니불께서 성불한 시대, 곧 진점겁이 지난 그 시기에도 여전히 성문의 지위에 머물러서 다시 설법을 듣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387. 387)『淨土指歸集』 권상(X61, 378a).
  388. 388)박지博地 : 범부를 형용하는 말. 범부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혹은 박지薄地라고 하는데, 이는 하열한 지위에 있음을 나타낸다. 어떤 곳에서는 본문의 ‘博’은 ‘縛’이라고 하였는데, 박지縛地라고 할 때에는 구박具縛과 같은 의미이다.
  389. 389)칠취七趣 : 생사윤회의 세계를 일곱 가지로 나눈 것. 지옥취地獄趣ㆍ아귀취餓鬼趣ㆍ축생취畜生趣ㆍ인취人趣ㆍ신선취神仙趣ㆍ천취天趣ㆍ아수라취阿修羅趣를 말한다.
  390. 390)『阿彌陀經疏鈔』 권4(X22, 680c).
  391. 391)『淨土指歸集』 권하(X61, 399c).
  392. 392)『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 금나라 때 왕자성王子成이 찬집하였다. 줄여서 『彌陀懺法』이라고도 한다.
  393. 393)세 분의 대사大士 : 아미타불과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가리킨다.
  394. 394)스물네 가지 즐거움 : 『彌陀懺法』(X74, 101c)의 세주에서 “『安國鈔』에서 말하였다. ‘극락에는 스물네 가지 즐거움이 있다. 첫째는 난간을 둘러 방호하는 즐거움이고, 둘째는 보배 그물이 허공에 펼쳐진 즐거움이다.……스물네 번째는 성문이 보리심을 일으키는 즐거움이다.’(安國鈔云。所言極樂者。有二十四樂。一欄楯遮防樂。二寶網羅空樂。……二十四聲聞發心樂。)”라고 하였다.
  395. 395)서른 가지 이익 : 『彌陀懺法』(X74, 101c)의 세주에서 “『群疑論』에서 말하였다. ‘서방 정토에 서른 가지 이익이 있다. 첫째는 청정한 불국토를 수용하는 이익이고, 둘째는 큰 법의 즐거움을 얻는 이익이다.……서른째는 나라연의 몸을 얻는 이익이다.’(群疑論云。西方淨土有三十種益。一受用淸淨佛土益。二得大法樂益。……三十得那羅延身益。)”라고 하였다.
  396. 396)사취四趣 : 윤회의 세계를 여섯 가지로 나눈 것 중 하위의 네 가지 세계. 곧 아수라ㆍ축생ㆍ아귀ㆍ지옥을 가리킨다.
  397. 397)사등四等 : 부처님과 보살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갖추어여 할 네 가지 정신. 사무량심四無量心이라고도 한다. 첫째, 자무량慈無量(ⓢ maitrī-apramāṇa)이니, 무량한 중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즐거움(樂)을 얻도록 하는 법을 사유하며, 자등지慈等至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둘째, 비무량悲無量(ⓢ karuṇā-apramāṇa)이니, 무량한 중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괴로움을 벗어나도록 하는 법을 사유하며, 비등지悲等至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셋째, 희무량喜無量(ⓢ muditā-apramāṇa)이니, 무량한 중생이 괴로움을 벗어나 즐거움을 얻고 내심 깊이 희열을 느낀다고 사유하며, 희등지喜等至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넷째, 사무량捨無量(ⓢ upekṣā-apramāṇa)이니, 무량한 중생이 모두 평등하고 멀거나 가까운 등의 차별이 없다고 사유하며, 사등지捨等至로 들어가는 것이다.
  398. 398)사변재四辯才 : 자유자재하고 걸림이 없는 네 가지 언어능력. 제9지인 선혜지善慧地(미묘한 사무애해를 성취하여 시방에 두루 미치도록 뛰어나게 법을 설하는 지위)에서 성취하는 지혜로 간주된다. 첫째, 법변法辯은 명신名身(단어)ㆍ구신句身(문장)ㆍ문신文身(낱낱의 글자) 등을 소연所緣(대상)으로 하는 걸림이 없는 지혜를 가리킨다. 둘째, 의변義辯은 소전所詮(언어에 담겨진 뜻)의 의義(의미)를 소연으로 하는 걸림이 없는 지혜를 가리킨다. 셋째, 사변辭辯은 모든 종류의 언사를 소연으로 하는 걸림이 없는 지혜를 가리킨다. 넷째, 변무애변辯無礙辯은 응변應辯이라고도 하며 바른 이치에 의거하여,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걸림이 없이 자유자재하게 설법할 수 있는 지혜를 가리킨다.
  399. 399)금강심金剛心 : 금강유정金剛喩定ㆍ금강정金剛定ㆍ금강삼매金剛三昧ㆍ정삼매頂三昧라고도 한다. 금강이 견고하여 다른 것을 깨뜨리는 것과 같이 모든 번뇌를 끊어 없애는 선정을 말한다. 이 선정은 성문ㆍ보살들이 수행을 마치고 맨 마지막 번뇌를 끊을 때에 드는 것이다. 소승은 아라한과를 얻기 전에 유정지有頂地의 제9품 혹惑을 끊는 선정을 말하고, 대승은 제10지 보살이 마지막으로 조금 남은 구생소지장俱生所知障과 저절로 일어나는 번뇌장 종자를 한꺼번에 끊고 불지佛地에 들어가기 위하여 드는 선정을 말한다. 천태종에서는 등각等覺보살이 원품무명元品無明을 끊고 묘각妙覺을 증득하기 위하여 드는 선정을 말한다.
  400. 400)『禮念彌陀道場懺法』(X74, 97c).
  401. 401)『삼시계념의범三時繫念儀範』 : 남송 말 원나라 초기 중봉中峰이 찬집하였다. 중봉의 이름은 명본明本, 호는 환주幻住, 시호는 보응국사普應國師이다.
  402. 402)『三時繫念儀範』(X74, 68b). 문장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403. 403)사연四緣 : 모든 법이 생기하기 위하여 의지해야 하는 연緣(원인)을 네 가지로 분류한 것. 첫째, 인연因緣은 일체의 유위법有爲法 가운데 자신의 과를 직접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보리의 종자에서 보리가 나고 벼의 종자에서 벼가 나는 것과 같다. 둘째, 등무간연等無間緣은 마음과 마음작용이 생기하는 것이다. 앞의 생각으로 말미암아 뒤의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마다 상속하여 간격이 있지 않은 것이다. 곧 앞의 생각이 뒤의 생각의 연이 된다. 셋째, 소연연所緣緣은 마음과 마음작용의 대상을 원인으로 삼는 것이다. 마음과 마음작용이 결과를 낳을 때 마음과 마음작용의 대상이 되는 것을 소연연이라고 한다. 넷째, 증상연增上緣은 앞의 세 가지 연 이외에 일체법이 생기하는 원인이 되는 것을 가리킨다.
  404. 404)육인六因 : 모든 법이 생기하기 위하여 의지해야 하는 인因을 여섯 가지로 분류한 것. 여섯 가지는 능생인能生因(能作因)ㆍ구유인俱有因ㆍ동류인同類因ㆍ상응인相應因ㆍ변행인遍行因ㆍ이숙인異熟因이다.
  405. 405)오과五果 : 여섯 가지 원인에 의해 생겨난 것과 도력道力에 의해 증득한 유위와 무위의 과를 다섯 가지로 분류한 것. 다섯 가지는 이숙과異熟果ㆍ등류과等流果ㆍ이계과離繫果ㆍ사용과士用果ㆍ증상과增上果이다.
  406. 406)『萬善同歸集』 권상(T48, 968c).
  407. 407)『대아미타경大阿彌陀經』 :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오吳나라 지겸支謙이 한역한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의 다른 이름이다. 둘째, 송나라 때 왕일휴王日休가 1160년(소흥 30)부터 1162년(소흥 32)까지 교정하고 편집하였다. 『無量淸淨平等覺經』(지루가참 역), 『無量壽經』(강승개 역), 『阿彌陀經』(지겸 역), 『無量壽莊嚴經』(법현 역)의 네 가지 본을 비교하여 정리한 것으로 범본에 입각하여 번역한 것은 아니다. 『淨土紺珠』에서 인용한 글을 보면 본서에서 말하는 『大阿彌陀經』은 후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혹은 그 문장 자체가 『無量壽經』과 더 일치하는 것에 따르면 『無量壽經』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408. 408)삼구三垢 : 구는 번뇌의 다른 이름. 삼구는 탐욕貪欲ㆍ진에瞋恚ㆍ우치愚癡를 말한다.
  409. 409)가쇄枷鏁 : 죄수의 목에 씌운 칼과 발목에 채운 쇠사슬을 말한다.
  410. 410)『彌陀懺法』(X74, 119a).
  411. 411)이상은 『大阿彌陀經』(T12, 331b) 혹은 『無量壽經』(T12, 270a)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 문장은 『彌陀懺法』에 수록된 것과 일치한다.
  412. 412)팔난八難 : 성도聖道의 성취를 장애하는 여덟 가지 재난을 가리킨다. 첫째는 지옥에 태어나는 것이고, 둘째는 아귀로 태어나는 것이며, 셋째는 축생으로 태어나는 것이고, 넷째는 맹인ㆍ농아 등으로 태어나는 것이며(비록 부처님이 계시는 곳에 태어난다고 해도 감각 기관이 온전하지 않아 부처님을 친견하거나 불법을 들을 수 없기 때문임), 다섯째는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지혜가 밝고 총명한 것이며(오직 외도의 경전을 배울 뿐 출세간의 정법인 불법은 믿지 않기 때문임), 여섯째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기 이전이나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이후의 세상에 태어나서 부처님을 친견할 수 없는 것이며, 일곱째는 북구로주北俱盧洲에 태어나서 부처님을 친견할 수 없는 것이며, 여덟째는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나서 부처님을 친견할 수 없는 것이다.
  413. 413)육정근六情根 : 여섯 가지의 감각 기관 혹은 인식 능력. 육근六根ㆍ육정六情이라고도 한다. 육경六境을 감지하는 기관으로 여섯 가지는 안근眼根ㆍ이근耳根ㆍ비근鼻根ㆍ설근舌根ㆍ신근身根ㆍ의근意根이다.
  414. 414)금강불괴신金剛不壞身 : 금강처럼 단단하여 부서지지 않는 몸이라는 뜻으로 불신佛身을 말한다.
  415. 415)『繫念儀範』(X74, 64b).
  416. 416)『歸元直指集』(X61, 474c).
  417. 417)『蓮宗寶鑑』(T47, 339c).
  418. 418)번뇌(塵垢) : 진구塵垢는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티끌과 때라는 뜻으로 번뇌를 말한다.
  419. 419)방편심方便心 : 모든 것이 공함을 깨달았지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공과 대비를 함께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420. 420)『大品般若經』 권27(T8, 421c).
  421. 421)『寶王論』(T47, 143a).
  422. 422)도건道巾 : 도교의 교도가 쓰는 모자. 여기에서는 단지 두건의 의미로 쓰였다.
  423. 423)목어木魚 : 절에서 불사에 쓰는 도구 중 하나. 나무를 잉어 모양으로 깎고 속을 파내어 만든 것으로 두드리면 소리가 난다. 혹은 목탁을 가리키기도 한다.
  424. 424)『雲棲淨土彙語』(X62, 3a).
  425. 425)쌍림雙林 : 사라쌍수娑羅雙樹(한 뿌리에서 두 줄기로 자란 사라수娑羅樹)의 숲으로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곳이다.
  426. 426)용화龍華 : 용화삼회龍華三會의 준말. 용화는 나무의 이름이다. 용화삼회란 미륵彌勒이 미래세에 이 사바세계에 하생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 아래서 성도하여 세 차례의 설법을 하는 것을 말한다.
  427. 427)『念佛直指』에는 동일한 글을 찾을 수 없다. 『淨土或問』(T47, 297c)에 수록되어 있고 『淨土晨鐘』(X61, 435a)에서 본 글을 실고 『天如或問』(『淨土或問』)에 나오는 것이라고 하였다.
  428. 428)마니주摩尼珠 : ‘마니’는 ⓢ maṇi의 음역어. 주珠ㆍ보주寶珠 등으로 의역한다. 주옥珠玉의 총칭이다. 혹은 여의如意라고도 의역하는데, 이는 뜻하는 것을 모두 산출하는 구슬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429. 429)『觀無量壽佛經』(T12, 341c)에서 정토 왕생을 위해 닦아야 할 열여섯 가지 관법을 설한 것을 게송으로 축약하여 나타낸 것이다.
  430. 430)야차夜叉 : ⓢ yakśa의 음역어로 약차藥叉라고도 하며, 첩경輕捷ㆍ용건勇健 등으로 의역한다. 땅이나 허공에 머물며 큰 힘으로 사람을 괴롭히는 귀신이다.
  431. 431)나찰羅刹 : ⓢ rākṣa의 음역어. 가외可畏ㆍ속질귀速疾鬼 등으로 의역한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악귀로, 원래 이민족인 아리안족이 인도 토착 민족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이후 악한 사람의 대명사가 되고, 또한 변천하여 악귀의 총칭이 되었다. 사람을 잡아먹는 사나운 귀신으로 묘사된다.
  432. 432)『念佛直指』(T47, 365b).
  433. 433)십팔현十八賢 : 여산 혜원의 백련사에 대한 존재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훗날 그 결사에 참여한 사람 중 혜원과 깊은 교제를 가졌던 18명의 현자를 설정하였는데, 이들이 모두 실제로 백련사의 결사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
  434. 434)『정토입교지淨土立敎志』 : 송나라 때 지반志磐이 지은 『佛祖統紀』 권26~권28에 들어 있다.
  435. 435)혜영慧永(332~414) : 진나라 때 스님. 12세에 출가하여 축담현竺曇現에게 배우고, 나중에 혜원과 함께 도안의 문하에서 배웠다. 훗날 혜원과 함께 동림사에서 여생을 마칠 뜻을 세웠다. 이 산의 언덕에 띠집을 만들어 청정하게 지내며 정토왕생을 기원하였다. 임종시 합장하고 대중에게 “부처님이 오셨다.”라고 하고 바로 입적하였다. 당 현종玄宗이 각적대사覺寂大師라는 시호를 내렸다.
  436. 436)계빈罽賓 : ⓢ Kāśmīra의 음역어. 인도 북부에 위치했던 나라 이름. 현재의 카슈미르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437. 437)불타야사佛陀耶舍 : ⓢ Buddhayaśas. 계빈국 출신. 동진 때의 역경승. 처음에는 외도를 섬기다가 13세 때 출가하였고, 27세에 구족계를 받았다. 구마라집鳩摩羅什의 제자가 되었으며, 구마라집의 요청에 의해 중국에 들어와 역경 사업에 참여하였다. 후에 계빈국으로 돌아갔고 이후 행적은 알 수 없다.
  438. 438)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359∼429) : ⓢ Buddhabhadra. 북인도 출신의 역경승. 중국 장안에 들어와 구마라집과 함께 머물면서 선법禪法을 주로 전수하다가 의견이 맞지 않아 결별하고 여산의 혜원에게 가서 그곳에 머물렀다.
  439. 439)도생道生(355~434) : 동진 때 스님. 축법태竺法汰에게 출가하였고, 15세에 강석에 올랐는데 당대의 명사를 모두 굴복시켰다. 구족계를 받을 즈음에는 명성이 널리 퍼졌다. 여산에 들어가 승가제바僧迦提婆에게 『阿毘曇心論』을 배웠고, 구마라집이 중국에 들어오자 그 문하에서 배워 승조僧肇 등과 함께 손꼽히는 제자로 일컬어졌다. 훗날 다시 여산에 들어가 은거하였다.
  440. 440)승예僧叡 : 동진 때 스님. 구마라집 문하의 뛰어난 제자로 일컬어진다. 어릴 때 출가하여 18세에 승현僧賢의 제자가 되었다. 도안道安에게도 사사하였고, 구마라집이 장안에 들어왔을 때 그 문하에서 승조 등과 함께 역경에 참여하였다. 평생 극락정토에 왕생할 것을 추구하여 언제나 서방을 향하여 등진 적이 없었다.
  441. 441)뇌차종雷次宗 : 남조 유송劉宋 때의 유학자. 20세에 여산에 들어가서 염불결사에 참가하였다.
  442. 442)주속지周續之 : 노장과 주역에 능하였으나 나중에 여산에 들어가 혜원에게 사사하고 염불결사에 참가하였다. 유유민ㆍ도연명陶淵明과 함께 심양潯陽의 삼은三隱으로 일컬어졌다. 이들 세 사람은 벼슬을 하지 않고 아내를 얻지 않았으며 소박하게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443. 443)장야張野 : 유유민ㆍ뇌차종과 함께 혜원 문하에서 정업淨業을 닦았다.
  444. 444)장전張詮 : 장야의 친족으로 일체의 관직에 오르지 않고 여산으로 들어가 정업을 닦았다.
  445. 445)종병宗炳(375∼443) : 남조 유송 때의 은사. 관직에 있다가 412년 이후 여산에 들어가 혜원을 좇아 정업을 닦았다. 나중에 혜원을 떠나 강릉江陵에 은둔하였다.
  446. 446)『淨土立敎志』에는 본문과 동일한 글이 나오지 않으며, 『歸元直指集』(X61, 372b)에 본문과 동일한 글이 실려 있다.
  447. 447)육친六親 : 여섯 가지 친족으로 부모ㆍ형제ㆍ처자, 혹은 처자 대신 부부를 일컫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어 일정하지 않다.
  448. 448)쑥과 구슬이 각각 불과 물을 끌어내는 것은 『淨土指歸集』 권하(X61, 400a5)에서 “또 수화경水火鏡(고대에 물과 불을 얻는 데 사용했던 거울의 이름)을 해를 마주하여 설치하고 햇볕을 모아서 마른 쑥으로 그것을 취하면 불을 얻을 수 있고 달을 마주하여 설치하고 구슬로서 이것을 취하면 물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지금 거울에 물과 불의 성품이 갖추어져 있는 것은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불성의 힘을 비유한 것이다. 해와 달의 빛이 비추는 것을 빌려야만 하는 것은 아미타불의 자애로운 광명이 섭취하는 힘을 비유한 것이다. 구슬과 쑥이 물과 불을 이끌어 내는 것은 믿는 마음으로 염불한 힘을 비유한 것이다.(又如水火鏡子。若將對日以艾取之。卽可得火。若將對月以珠取之。卽可得水。今以鏡具水火之性。喩衆生本具佛性之力也。須假日月之光來照者。彌陀慈光攝取之力也。以珠艾能引水火者。信心念佛之力也。)”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449. 449)특정 경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阿彌陀經』ㆍ『無量壽經』 등에 수록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450. 450)『萬善同歸集』 권상(T48, 967b).
  451. 451)『雲棲淨土彙語』(X62, 2c).
  452. 452)팔음八音 : 『無量壽經義疏』 권하(T37, 108c)에서 팔음이란 팔종 범음八種梵音이라고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梵摩渝經』(T1, 884b)에서 “첫째, 가장 훌륭한 소리이니, 소리가 애잔하고 미묘하기 때문이다. 둘째,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리이니, 말이 분명하여 이해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셋째, 조화로운 소리이니, 큰 소리와 작은 소리가 적중함을 얻기 때문이다. 넷째, 유연한 소리이니, 소리가 부드럽고 가볍기 때문이다. 다섯째, 오류가 없는 소리이니, 말에 착오나 과실이 없기 때문이다. 여섯째, 여인과 같지 않은 소리이니, 소리가 웅장하고 밝기 때문이다. 일곱째, 존귀하고 지혜로운 소리이니, 말이 위엄과 엄숙함이 있기 때문이다. 여덟째, 깊이 있고 멀리까지 울리는 소리이니, 소리가 깊고 멀리까지 울리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을 인용하여 풀이하였다.
  453. 453)『萬善同歸集』(T48, 967b).
  454. 454)지귀 학인知歸學人 : 청나라 때 거사 팽제청彭際淸(1740~1796)을 가리킨다. 자는 윤초允初이고, 호는 지귀자知歸子 또는 이림거사二林居士라고 한다. 건륭 34년(1769)에 진사에 급제하였다. 연지蓮池ㆍ감산憨山ㆍ우익蕅益의 저서를 읽고 정토 법문을 깊이 믿게 되었다. 저서로는 『無量壽經起信論』ㆍ『觀無量壽佛經約論』ㆍ『一乘決疑論』 등이 있다.
  455. 455)여섯 글자 : “나무아미타불”을 말한다.
  456. 456)네 글자 : “아미타불”을 말한다.
  457. 457)사은四恩 : 네 가지 은혜라는 뜻. 출처에 따라 다르다. 첫째, 부모ㆍ국왕ㆍ중생ㆍ삼보의 은혜이다. 둘째, 부모ㆍ사장師長ㆍ국왕ㆍ시주의 은혜이다. 셋째, 어머니ㆍ아버지ㆍ여래ㆍ설법 법사의 은혜이다.
  458. 458)삼유三有 : ‘유’는 존재를 가리키는 말. 윤회의 세계를 존재의 양태에 의해 크게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의 셋으로 나눈다.
  459. 459)『徑中徑又徑』 권3(X62, 390b).
  460. 460)『군의론羣疑論』 : 회감懷感이 지은 책으로 갖추어서 『釋淨土羣疑論』이라고 한다. 7권, 116장으로 이루어졌다. 정토와 관련되어 그동안 논의되어 왔던 다양한 의문점을 제시하고 그 의문을 해소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461. 461)삼법인三法忍 : 첫째, 『無量壽經』 권상(T12, 271a)에서 서원을 설하고 난 후 “아난아, 그 국토의 사람과 하늘로서 이 나무를 보는 이는 세 가지 법인을 얻으니, 첫째는 음향인이고 둘째는 유순인이며 셋째는 무생법인이다.”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음향인이란 진실한 법을 들어도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믿고 이해하며, 받아 지니고 그대로 따라 들어가며, 닦아 익혀 편안히 머무는 것이다. 유순인이란 진리에 수순하여 자신의 생각에 의지하여 깊이 관찰함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무생법인이란 진리에 계합하여 모든 법이 생겨나는 것도 없고 소멸하는 것도 없음을 깨닫는 것이다. 세 가지 인의 해당 계위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이견이 있다. 둘째, 『無量壽經』 권상(T12, 269b)의 제48원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 대중이 저의 명호를 듣고 바로 제1ㆍ제2ㆍ제3의 법인法忍을 얻지 못하고 여러 불법에 대해서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여러 주석서에 따르면, 여기서의 세 가지 법인은 바로 앞의 세 가지 법인이라는 설도 있고, 그것과 구별되는 것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462. 462)나라연那羅延 : ⓢ Nārāyaṇa의 음역어로, 나라연나那羅延那ㆍ나라야나那羅野拏라고도 한다. 의역어는 견고堅固ㆍ구쇄역사鉤鎖力士ㆍ인생본人生本 등이다. 천상의 역사로 그 힘의 세기가 코끼리의 백만 배나 된다고 한다.
  463. 463)『釋淨土羣疑論』(T47, 61a); 『萬善同歸集』 권상(T48, 967c). 『萬善同歸集』에 실린 것이 본문의 글과 문장이 동일하다.
  464. 464)중국中國 : 문화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라는 뜻. 인도에서는 갠지스강 중류 지역, 곧 바라문 문명의 중심지를 가리키고, 중국에서는 황하문명의 발상지인 황하 유역을 가리킨다.
  465. 465)장수천長壽天 : 색계 제4선第四禪에 속하는 무상천無想天을 가리킨다. 수명이 500 겁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외도의 수행자들이 최고의 경지로 여기는 곳으로 이곳에 태어나는 중생은 마치 겨울잠을 자는 벌레처럼 염상念想이 없다. 이 때문에 이곳에 태어난 사람은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을 들을 수 없는데 이를 장수천난長壽天難이라고 한다.
  466. 466)『彌陀懺法』 권10(X74, 121c).
  467. 467)세자재왕여래世自在王如來 : ‘세자재왕’은 ⓢ Lokeśvararāja의 의역어로 누이긍라樓夷亙羅라고 음역한다. 아미타불의 전신인 법장비구에게 수기를 준 부처님이다.
  468. 468)나유타那由他 : 인도에서 아주 많은 수를 표시하는 수량의 이름으로 아유다阿由多의 백 배이다. 수천만 혹은 천억이나 만억이라고도 하여 한결같지 않다.
  469. 469)타심지他心智 : 타인의 생각을 모두 알 수 있는 지혜. 욕계의 미혹을 여의고 색계의 근본선정 이상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일으킬 수 있는 지혜이다.
  470. 470)다라니陀羅尼 : ⓢ dhāraṇī의 음역어. 의역어는 총지總持이다. 무량한 불법佛法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는 염혜력念慧力을 가리킨다.
  471. 471)삼마지三摩地 : ⓢ samādhi의 음역어. 의역어는 등지等持이다. 산란한 마음을 한곳에 모아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472. 472)인지忍地 : 『無量壽經』 권상(T12, 269b)의 제48원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 대중이 저의 명호를 듣고 바로 제1ㆍ제2ㆍ제3의 법인法忍을 얻지 못하고 여러 불법에 대해서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을 참조할 때, 제1법인, 제2법인, 제3법인을 총괄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법인의 구체적 의미는 해석자마다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법위는 『無量壽經義疏』 권상(H2, 12c)에서 “‘제1ㆍ제2ㆍ제3의 법인’이란 『仁王般若經』권상(T8, 826b)에서 설한 오인五忍(복인伏忍ㆍ신인信忍ㆍ순인順忍ㆍ무생인無生忍ㆍ적멸인寂滅忍) 가운데 그 차례대로 복인ㆍ신인ㆍ순인을 가리킨다.”라고 하였고, 경흥은 『無量壽經連義述文贊』 권중(T37, 153a)에서 “지금 여기에서는 곧 복인의 세 가지 지위(복인의 하품ㆍ중품ㆍ상품)를 ‘세 가지 법인’이라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473. 473)『大阿彌陀經』(T12, 328c); 『無量壽經』(T12, 267c); 『彌陀懺法』(X74, 97c). 『彌陀懺法』의 글이 본문의 문장과 같다.
  474. 474)반열반般涅槃 : ⓢ parinirvāṇa의 음역어. 열반에 드는 것, 또는 완전한 열반. ‘반’은 ⓢ pari의 음역어로 ‘완전하다’는 뜻이다. 의역어는 입멸入滅ㆍ멸도滅度ㆍ원적圓寂 등이다.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고 진리를 궁구하여 적멸무위寂滅無爲한 법의 성품을 깨달아 불생불멸하는 법신의 진제眞際에 돌아가는 것이다.
  475. 475)지장왕地藏王 : 지장보살地藏菩薩을 가리키는 말. 부처님께서 입멸하고 미륵보살이 성도하기 전까지의 부처님이 없는 시대에 육도의 중생을 모두 제도한 후에 성불할 것을 서원한 보살이다.
  476. 476)사기四棄 : 계율 가운데 가장 무거운 죄. ‘기棄’는 ⓢ pārājika의 의역어로, 음역어는 바라이波羅夷이다. 비구가 이 죄를 범하면 승가의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영원히 잃기 때문에 기棄라고 한다. 첫째, 대음계大婬戒는 부정행계不淨行戒ㆍ비범행계非梵行戒ㆍ부정행학처不淨行學處라고도 하니, 온갖 음란한 행위를 금제禁制한 것이다. 둘째, 대도계大盜戒는 불여취계不與取戒ㆍ투도계偸盜戒ㆍ취학처取學處라고도 하니, 주인이 있는 물건을 훔치는 것을 금제한 것이다. 셋째, 대살계大殺戒는 살인계殺人戒ㆍ단인명학처斷人命學處라고도 하니, 출가자가 제 손으로나 남을 시켜서 죽이는 것을 금제한 것이다. 넷째, 대망어계大妄語戒는 망설과인법계妄說過人法戒ㆍ망어자득상인법학처妄語自得上人法學處라고도 하니, 이양利養을 얻기 위하여 스스로 성인이라 하며 성법聖法을 얻었노라고 속이는 것을 금제한 것이다.
  477. 477)팔기八棄 : 비구니에게 중죄에 해당하는 여덟 가지 죄. 팔바라이八波羅夷라고도 한다. 첫째는 음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훔치는 것이며, 셋째는 사람 죽이는 것이고, 넷째는 큰 거짓말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좋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좋지 못한 생각을 지닌 남자와 몸을 서로 비비는 것이다. 여섯째는 좋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좋지 못한 생각을 지닌 남자와 여덟 가지 짓을 하는 것(八事成重)이다. 여덟 가지란 손을 잡는 것, 옷을 잡는 것, 은밀한 곳에 들어가는 것, 함께 서는 것, 함께 말하는 것, 함께 다니는 것 등이다. 여덟 가지 일을 모두 범했을 때 바라이죄가 성립되고, 하나라도 빠지면 바라이죄보다 가벼운 죄인 투란차죄를 범한 것이 된다. 일곱째는 다른 비구니가 바라이죄를 범한 줄 알면서 덮어 주는 것이고, 여덟째는 잘못이 공개적으로 거론되어 승가에 함께 머물지 못하는 벌이 내려진 비구를 따르되 세 차례나 간諫했는데도 이를 어기는 것이다.
  478. 478)극미진極微塵 : 물질의 최소 단위. 곧 물질을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단계에 이른 것을 가리킨다.
  479. 479)『靈峰蕅益大師宗論』(J36, 258c). 단 글자가 다른 부분이 종종 눈에 띈다.
  1. 1)目次。底本在於引用書目之後。編者移置於此。
  2. 1)「糜」作「縻」{甲}。
  3. 1)「小」作「少」{甲}。
  4. 1)「蕅」作「藕」{甲}。
  5. 2)「㦖」作「憫」{甲}。
  6. 1)「杷」作「把」{甲}。
  7. 2)「增」作「憎」{甲}。
  8. 3)「唱」作「喝」{甲}。
  9. 4)「搏」作「摶」{甲}。
  10. 1)「乘」作「衆」{甲}。
  11. 2)「道」作「過」{甲}。
  12. 1)「以」無有{甲}。
  13. 1)「祟」作「崇」{甲}。
  14. 1)「蘧蘧」作「籧籧」{甲}。
  15. 1)「卽」作「師」{甲}。
  16. 2)「惟」作「帷」{甲}。
  17. 1)「實」作「寶」{甲}。
  18. 1)「勞」作「勢」{甲}。
  19. 2)「證」作「誑」{甲}。
  20. 1)「字」下有二字空白{編}。
  21. 2)「損」作「捐」{甲}。
  22. 1)「孽」作「蘗」{甲}。
  23. 1)「醒」作「醍」{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