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發覺淨心經卷下

ABC_IT_K0037_T_002
006_1183_a_01L발각정심경 하권
006_1183_a_01L發覺淨心經卷下


 수 북인도 건타라국 사나굴다 한역
변각성 번역
006_1183_a_02L隋北印度健陁羅國三藏闍那崛多譯



그때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하신 세존이시여, 세간 사람이 모아놓은 말들은 이에 이와 같이 탁한 허물과 근심이 많이 있고 공덕과 화합이 없나이다. 이 세간의 말들은 다만 모든 번뇌를 늘어나 자라게 하여 청정한 법(法) 중에서 허망함만 짓나이다.
006_1183_a_03L爾時彌勒菩薩白佛言希有世尊閒人聚集言話乃有如此多濁過患無有功德和合此世閒言話者但增長諸煩惱於白法中當作虛妄
세존이시여, 어찌 지혜 있는 보살로 공덕을 구하는 자가 이 세간의 허물과 근심인 말을 듣고 나서 홀로 수행함을 좋아하지 않겠나이까?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이 말 많음을 좋아하면서 다시 모든 근심을 관찰하겠나이까? 보살이 만약 관찰할 때엔 참된 뜻을 즐겨 선택하여 뒤에 다시 후회함이 없겠나이까?”
006_1183_a_07L世尊何有智者菩薩求功德者聞此世間過患語已當不樂獨行世尊云何菩薩樂於多言復觀諸患菩薩若觀時樂擇眞義後更無悔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중에서 보살은 마땅히 말 많음을 좋아한 스무 가지 근심을 관찰할 것이니, 어떤 것이 스무 가지인가?
006_1183_a_11L佛言彌勒於中菩薩當觀二十種諸患樂多言者等爲二十
미륵이여, 말 많이 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마땅히 공경하는 마음이 없을 것이니, 들은 것이 많기 때문에 아만(我慢)하며 방일(放逸)할 것이요, 말에 대해 사유(思惟)하고는 마땅히 물들어 집착할 것이요, 마땅히 본래의 생각을 잃어버려 자기의 바른 생각이 없을 것이요, 하는 바의 일은 마땅히 바르지 못할 것이요, 위의(威儀)는 몸과 마음을 능히 조복하지 못할 것이요, 행할 바의 곳에서는 몸이 두루 바르지 못할 것이요, 법인(法忍)을 잃어버렸기에 몸과 마음이 굳세고 강하여 돌이키고 굴복하기 어려울 것이요, 사마타(奢摩他)와 비바사나(毘婆舍那)를 멀리할 것이요,
006_1183_a_13L彌勒樂多話者當無敬心以多聞故我慢放逸於語言思惟當染著當失本念無有自正念所作事當不正威儀不能伏身心所行之處身不周正失於法忍身心剛强難可迴屈遠離於奢摩他毘婆舍那
하는 바 말은 때와 절차를 알지 못할 것이요, 말하는 것이 더럽고 추잡하여 마땅히 음식만을 탐하고 성스러운 지혜를 얻지 못할 것이요, 모든 하늘과 용들이 존경하지 아니할 것이요, 말하는 바가 항상 가볍고 천해서 뒤에 마땅히 후회할 것이요, 올바른 행(行)에 머무르지 못하여 마땅히 경솔할 것이요, 능히 모든 의심나는 행을 끊어 버리지 못할 것이요, 행할 때엔 마치 나타(那吒)20)와 같아서 다만 소리만을 따를 것이요,
006_1183_a_18L所作語言不知時節語言穢濁當貪飮食不得聖智諸天龍等所不敬重所得辯者常恒輕賤後當常悔不住於正行當輕躁不能滅斷諸疑行行之時猶如那咤唯隨逐聲
006_1183_b_02L 마땅히 모든 욕망의 공덕을 수순하여 알음알이도 따라 흘러서 정법(正法)을 비방하리니 참다운 법[如實]을 관찰하지 못하기 때문이요, 바라는 바의 곳엔 자주자주 일어나 가지만 움직여야 할 곳엔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지 않아야 할 곳엔 움직일 것이요, 마땅히 공양(供養)을 얻고도 다시 얻지 못함은 마음이 조복되지 않았기 때문이요, 남을 따라 끌려가게 되는 것은 법계(法界)를 꿰뚫지 못했기 때문이요, 모든 번뇌를 따라 끌려가게 되는 것은 모든 감관[根]이 조복(調伏)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006_1183_b_02L當順諸欲功德識隨順流謗正法以不觀如實故望之處數數發起動處不動不動處應得供養而復不得以心不調伏隨他所牽以不穿法界故隨諸煩惱所牽諸根不調伏故
미륵이여, 말 많음을 좋아하는 보살에게는 이러한 스무 가지 근심이 있나니, 음성만을 믿고 알아 바른 이치를 관찰하지 못한 것이니라.”
006_1183_b_07L彌勒樂多言菩薩有此等二十諸患唯信知音聲不觀正義者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말씀하셨다.
006_1183_b_09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들은 것만 많으면 취한[醉] 것처럼 공경하는 마음이 없어
수고로이 말만 어지럽혀 의지해 머무니
바른 생각 잊어버려 바른 지혜 없음이여,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b_10L多聞如醉無敬心
勞亂言語依倚住
忘失正念無正智
樂於多言如是患

안으로 사유함은 매우 멀어지고
몸에 적정(寂定)함이 없고 마음 또한 그러하며
행동거지가 자유롭지 못하나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b_12L於內思惟甚爲遠
身無寂定心亦然
行動俯仰不屈申
樂於多言如是患

정법을 사유하매 뜻을 잊어버리고
건조하게 메마를 뿐 윤택함이 없으며
선정(禪定)과 지관(止觀)을 모두 멀리 여의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b_14L正法思惟忘失意
唯有乾鞕無潤心
禪定止觀皆遠離
樂於多言如是患

높으신 이에게 존경하는 마음 없고
항상 말다툼만을 좋아하며
머무르는 곳 견고하지 않아 뜻을 뒤집으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b_16L尊者勝邊無敬意
恒常樂於諍競言
住處不堅顚倒意
樂於多言如是患

하늘 무리에게 존경 받지 못하고
용과 야차들도 그를 생각하지 않으며
나중엔 모든 변재도 없으리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b_18L於諸天衆不恭敬
諸龍夜叉不念彼
於後無有諸辯才
樂於多言如是患

지혜 있는 이들에게 항상 꾸짖음 당하고
마땅히 증득한 몸이 있다 하여도
그 수명 헛되고 이익 없으리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b_20L有諸智者恒呵責
所有應當證身者
彼壽虛然無有利
樂於多言如是患

저가 어리석어 죽을 적에야 후회하되
‘나는 속았노라, 이제 무슨 말을 하리오’ 하네.
그는 마땅히 뭇 고통이 있음을 기억해 말하리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b_22L彼癡命終時有悔
我被虛誑今何言
彼當記說有衆苦
樂於多言如是患
006_1183_c_02L
경솔하게 움직임이 풀 위에 부는 바람 같아
있는 모든 의심들을 결단하지 못하며
그는 견고한 마음 없어 안정하지 못하나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b_24L輕躁猶如風吹草
有諸疑心不能決
彼無堅意不能定
樂於多言如是患

마치 나타가 놀이마당에서
그에게 사납고 굳센 공덕을 말한 것처럼
그도 때에 또한 다시 나타와 같나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c_03L猶如那咤在戲場
說他猛健諸功德
彼時亦復如那咤
樂於多言如是患

그는 귀로 듣고 물들기를 즐기며
그는 음성을 좋아하여 바른 지혜 여의기에
사유(思惟)가 있다 해도 바른 도가 아니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c_05L彼於耳聞樂染心
彼愛音聲離正智
如有思惟不正道
樂於多言如是患

그는 아첨하고 왜곡하여 가장 덕망이 없고
다투는 일만 자주 일으키며
성인들의 행에서 더욱 멀어지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c_07L彼當諂曲最無望
數數還發諍競事
於諸聖行最爲遠
樂於多言如是患

헛된 동작과 허망한 생각으로
성인의 덕을 묻되 항상 경솔히 행동하여
마치 원숭이처럼 마음을 조급하게 하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c_09L動作有爲念無勢
他問聖德恒輕動
猶如獼猴躁擾心
樂於多言如是患

그는 어리석어 남의 부림 받으며
자기의 지혜엔 바르고 안정된 뜻이 없어서
모든 번뇌에 순종하고 돕나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c_11L彼人癡者被他使
自智無有正定意
被諸煩惱隨順助
樂於多言如是患

그는 마땅히 눈과 귀와 코를 어지럽게 하며
혀와 몸과 뜻도 또한 다시 어지럽게 하여
모든 감관 일체를 다 어지럽게 행하니
말 많음을 좋아하면 이와 같이 근심하리라.
006_1183_c_13L彼當亂眼及耳鼻
舌身及意亦復亂
諸根一切皆亂行
樂於多言如是患

지혜 없어 구하더라도 말이 많으며
모든 법을 구함엔 게으르지 않으나
그는 마땅히 기쁘고 즐거운 법을 받지 않아서
마음엔 한 생각도 기뻐하지 않네.
006_1183_c_15L無智雖求多言語
求於諸法意不倦
彼當不受喜樂法
然心不喜於一念

사탕수수의 줄기와 껍질은 굳지 않으나
그 속의 맛은 가장 좋으니
껍질을 눌러서 맛있게 한 것이 아니요
그 맛은 사탕수수에서 떠난 것이 아니라네.
006_1183_c_17L甘蔗莖幹皮不堅
然彼心中味最上
不以壓皮令有味
其味不離於甘蔗

껍질과 같이 많은 말도 이미 이와 같고
즙(汁)과 같이 뜻을 생각함도 또한 다시 그러하니
그러므로 많은 말을 즐겨 멀리 여의어서
바른 뜻 사유하여 방일하지 말라.
006_1183_c_19L如皮多言旣如是
如汁思義亦復然
是故多言樂遠離
思惟正義莫放逸

뜻의 맛과 법의 맛은 딴 맛보다 뛰어나고
해탈(解脫)의 맛도 또한 미묘하니
이것이 바로 맛 가운데 최상의 맛이거늘
어찌하여 지혜 있는 자가 홀로 있음을 행하지 않는가?
006_1183_c_21L義味法味勝於衆
解脫之味亦爲妙
此是味中最上味
何故智者不獨行

이와 같이 많은 말을 깨닫고 나면
이와 같이 뛰어난 뜻의 공덕이니
만일 지혜 있는 자가 도를 배우고자 한다면
저 진실한 뜻을 마땅히 사유해야 하리라.
006_1183_c_23L如是多言覺知已
如是最勝義功德
若有智者欲學道
於彼眞義應思惟
006_1184_a_02L
그러므로 이익이 없는 말 멀리 여의고
진여(眞如)의 뛰어난 이치를 구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뛰어난 법을 친근히 하여
마땅히 여기에 머물러 뛰어난 도를 증득하라.
006_1184_a_02L是故遠離無利言
欲求眞如勝義者
應須親近最勝法
當住於此證勝道

그때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希有)하신 세존이시여, 이에 능히 말 많음의 허물과 근심을 잘 말씀하셨나이다.
006_1184_a_04L爾時彌勒菩薩白佛言希有世尊能善說多言過患
세존이시여, 올바른 이치를 사유하면 큰 공덕이 있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견고한 이치를 구하려고 한다면 보살은 칼과 투구와 갑옷을 입고자 해서 허망하고 거짓된 말을 마땅히 즐겨 익히지 않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떻게 잠자기를 즐기면서 모든 허물을 관찰하겠습니까? 보살이 관찰할 때엔 마땅히 잠자기를 버리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피곤함을 잊을 것입니다.”
006_1184_a_06L世尊思惟正義有大功德世尊若欲求堅義者菩薩欲著刀鎧甲仗於虛僞語言應不樂習世尊菩薩云何樂於睡眠當觀諸患菩薩觀時應捨睡眠勤發精進不生疲倦
미륵보살이 이렇게 말하고 나니,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그 중에서 보살은 마땅히 스무 가지 잠자기의 모든 허물과 근심을 관찰해야 할 것이니, 무엇이 스무 가지가 되는가?
006_1184_a_11L彌勒作如是語已佛告彌勒菩薩云彌勒於中菩薩當觀二十種睡眠諸患何等爲二十
미륵이여, 대저 어떤 보살이 잠자기를 즐긴다면 마땅히 게으름이 있을 것이요, 몸이 무거울 것이요, 피부가 깨끗하지 않을 것이요, 살갗이 거칠 것이요, 모두 크게 더럽고 탁할 것이요, 위덕(威德)이 적어질 것이요, 음식이 소화되지 않을 것이요, 몸에 부스럼이 생길 것이요, 게으름이 많아서 어리석음의 그물[癡網]을 자라나게 할 것이요, 그는 지혜가 박약해질 것이요,
006_1184_a_13L彌勒夫有菩薩當樂睡眠者當有懶墯身體沈重皮不淨皮肉麤澀諸大穢濁威德薄飮食不消體生創疱多有懈怠長癡網智慧羸弱
피곤하기 쉬울 것이요, 마땅히 어둡고 어리석음에 떨어질 것이요, 사람들이 공경하지 않을 것이요, 천성(天性)이 어리석을 것이요, 모든 번뇌가 많아서 마음이 모든 사(使:번뇌)로 향할 것이요, 착한 법에 의욕을 내지 않을 것이요, 일체의 청정한 법을 줄어들게 할 것이요, 항상 놀라고 두려운 가운데 있을 것이요, 정진하는 자를 보면 헐뜯고 욕할 것이요, 대중에게 가면 그들에게 가벼이 업신여김을 당할 것이니라.
006_1184_a_17L善欲疲倦當趣黑人不恭敬稟質愚癡多諸煩惱向諸使於善法中而不生欲一切白法能令減少恒行驚怖之中見精進者而毀辱之至於大衆被他輕賤
미륵이여, 보살이 잠자기를 즐기면 이와 같은 등의 스무 가지 근심이 있나니, 만일 보살이 관찰할 때면 마땅히 정진하기를 즐겨 할 것이니라.”
006_1184_a_21L菩薩樂於睡眠有如是等二十諸若菩薩觀時當樂發精進
그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말씀하셨다.
006_1184_a_23L爾時世欲重宣此義而說偈言
006_1184_b_02L
몸이 무거우면 적정(寂靜)함이 없고
게으르고 풀어지면 용모가 단정하지 않으며
피부가 더러우면 청정하지 못하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a_24L身體沈重無寂定
懶墯懈怠形不端
皮膚穢惡不淸淨
若樂睡眠隨順行

눈물과 침과 풍병(風病) 등과 황음(黃癊)이
그의 몸에 많이 있으며
모든 계(界)가 요란하여 평등하지 않으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03L涕唾風等及黃癊
彼於身體多饒有
諸界撩亂不平等
若樂睡眠隨順行

그는 음식을 먹어도 소화되지 않고
몸집은 커도 광택이 없으며
그 음성은 깨진 소리가 나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05L彼食飮食不成熟
身體麤大無光澤
彼於音聲而嘶破
若樂睡眠隨順行

몸에 많은 부스럼 있음이여
밤낮으로 잠자기를 좋아하면
그 몸엔 많은 고통 생기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07L身體多有諸瘡疱
晝夜隨順睡眠者
其於身體多生苦
若樂睡眠隨順行

게으름 많아 정진함을 여의고
즐거움에서 매우 멀어지고 재물도 없으며
항상 잠에 취해 바른 뜻 없으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09L多有懈怠離精進
諸樂甚遠無財分
恒常睡醉無正意
若樂睡眠隨順行

항상 어리석음의 그물망을 자라나게 하여
모든 소견이 뒤바뀌어 다스리기 매우 어려우며
그는 바른 생각이 없어서 뜻을 빼앗기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11L恒常增長癡羅網
諸見顚倒甚難治
彼無正念意所奪
若樂睡眠隨順行

그에게 있는 지혜가 매우 박약하여
모든 법을 줄어들게 하고 선정(禪定)이 없어지며
지혜와 정주(正住)를 멀리 여의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13L彼有智慧甚羸弱
諸法損減無禪定
遠離智慧及正住
若樂睡眠隨順行

그가 게을러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음을 알아
항상 사람답지 않게 여겨 위덕을 빼앗기며
난야(蘭若)에 머물러 있으면 늘 두려워하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15L知彼懈怠不勤學
恒爲非人奪威德
住在蘭若常恐怖
若樂睡眠隨順行

항상 몽매하여 정념(正念)을 잃고
경전 독송도 능하지 못하며
말해준 정법(正法)도 늘 잊어버리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17L恒常蒙憒失正念
彼有讀誦不能住
所說正法常忘失
若樂睡眠隨順行

그는 항시 번뇌 등을 도와주어
늘 어지럽고 미혹되어 가볍게 굴다가
그가 뒷날에 후회하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19L彼常護助煩惱等
恒亂迷惑性輕躁
彼於後時生悔心
若樂睡眠隨順行

그에게 있던 많은 업(業)이 없어져 다한다 해도
추억을 구할 때면 번뇌가 되살아나서
이 모든 사(使)와 번뇌가 늘어나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21L彼有多業滅盡者
追憶求時生惱悔
增長諸使煩惱地
若樂睡眠隨順行

착한 일에도 할 의욕이 없고
모든 법에도 구할 마음이 없으며
자주자주 나쁜 법만 행하게 되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b_23L於諸善事無求欲
於諸法中無求心
數數行於非法中
若樂睡眠隨順行
006_1184_c_02L
곧바로 보리도를 멀리 여의기에
일체의 공덕이 모두 줄어들고
청정한 법이 없어져 어둠 속에 빠지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c_02L卽是遠離菩提道
一切功德悉減少
滅於白淨至黑闇
若樂睡眠隨順行

무외(無畏)로 마음을 장엄함이 없고
일찍이 환희하는 생각을 내지도 않아
잠자는 데 집착하여 태만하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c_04L無有無畏嚴熾心
彼不嘗生歡喜念
睡眠所執寬慢行
若樂睡眠隨順行

그는 자기의 게으른 곳을 알기에
다른 이의 정진력(精進力)을 질투하여
그는 정진에 대해 좋지 않다고 말하리니
잠자기를 즐긴다면 그와 같이 되리라.
006_1184_c_06L彼自知己懈怠處
妒他住於精進力
彼於精進說非善
若樂睡眠隨順行

지혜 있는 이가 이런 근심을 안다면
누군들 기뻐하며 함께 잠잘 수 있으리오?
한결같이 어리석은 많은 소견의 그물을 만들어
정법엔 의욕 없고 공덕만 없애리라.
006_1184_c_08L智者若見如是患
誰當喜樂共睡眠
一向生癡多見網
無欲正法滅功德

지혜 있는 자라면 누가 정진을 좋아하지 않겠는가?
괴로움을 없애고 모든 어둠을 맑힐 수 있다면
미래의 악도(惡道)가 모두 다 없어지리니
안락의 근본인 감로(甘露)를 얻으리라.
006_1184_c_10L智者誰不樂精進
若能滅苦淨諸闇
未來惡道皆悉盡
諸樂根本得甘露

세상에 있는 모든 재주와
출세간의 모든 법능(法能)을
정진하면 쉽게 얻으리니
지혜 있는 자라면 어찌 힘써 정진하지 않겠는가?
006_1184_c_12L世閒所有諸才藝
及出世閒諸能處
能發精進不爲難
智者何不力精進

진실로 뛰어난 보리에 머무르고자 한다면
그들은 마땅히 잠자기의 근심을 알아서
게으름 없이 정진하여 방일하지 않아야 하니
나는 이와 같이 그를 깨우치노라.
006_1184_c_14L若欲眞住勝菩提
彼等當知睡眠患
精進無怠不放逸
我於如是發覺彼

그러므로 방일함과 두려워함이 없으며
정진과 선정의 마음 일으켜
모든 근심을 버리고 잠자기를 여의어
보리와 그 씨앗을 수호(守護)할지어다.
006_1184_c_16L故無放逸與恐怖
發於精進禪定心
捨於諸患離睡眠
守護菩提及種子

그때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위해 마땅히 보실 것입니다. 만일 이와 같이 잠이 많음의 모든 근심을 듣고도 능히 끊지 못하거나 또한 능히 싫증내어 여읠 마음을 내지 못한다면,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이 신심(信心)을 배우고자 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고자 하면서도 게으름을 피우고, 착한 법을 구하기 위한 까닭에 이와 같이 많은 공덕 중에서 비록 다시 듣고 나서 정진 수행하지 않으오리까?
006_1184_c_18L爾時彌勒菩薩白佛言世尊如來爲諸菩薩應當見若聞如是多睡眠諸患已然當不能斷亦不能生厭離心世尊何者菩薩欲當學信心當欲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而生懈怠求善法故於如是多功德中雖復聞不能發於精進已行
006_1185_a_02L보리분(菩提分)을 만족하게 하려고 여래께서는 이미 잠이 많음의 모든 근심과 정진을 일으킨 모든 공덕에 대해 잘 말씀하셨나이다.
006_1185_a_02L當欲滿足菩提分故如來已善說多睡眠諸患發精進諸功德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이 모든 업(業)과 모든 근심을 즐겨 짓는 것을 관찰하오리까? 보살이 만약 관찰한다면 마땅히 욕심이 적어지고 만족함을 알 것입니다.”
006_1185_a_04L世尊云何菩薩當觀樂造諸業諸患菩薩若觀已當少欲知足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 중에서 보살은 업 짓기를 즐기는 것에 대해 마땅히 스무 가지의 모든 근심을 관찰해야 할 것이니,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006_1185_a_06L佛告彌勒於中菩薩於樂作業當觀二十種諸患何等爲二十
미륵이여, 이른바 보살이 모든 업 짓기를 즐기는 것이요, 마땅히 세간 법을 좋아하여 곧 일체의 가장 낮은 업(業) 가운데 머무를 것이요, 가진 것을 독송하여 부지런한 자라도 마땅히 남에게 가벼이 업신여김을 당할 것이요, 가진 것을 홀로 행하여 선정을 부지런히 닦은 자라도 마땅히 남에게 조롱을 당할 것이요, 나아가 끝없는 생사(生死)에 돌아다닌 이래로 마땅히 업 짓기를 쉬지 않을 것이요,
006_1185_a_07L彌勒所謂凡菩薩樂作諸業當樂欲世閒卽住一切最下業中所有讀誦勤劬者當被他輕賤所有獨行禪定勤劬者當被他戲弄乃至無際生死流轉以來當發造業不休
신심이 있는 장자(長者)들에게 복전(福田)이 되어 줄 수 없음이요, 항상 탐욕이 있어 모든 물건을 애착하여 마음이 그 속으로 향할 것이요, 애쓰는 힘으로는 항시 가업(家業)을 근심할 것이요, 다른 이의 착한 법을 따르지 않을 것이요, 법으로 가르치는 것을 순종하지 않을 것이요, 생각이 많아서 모든 맛에 물들어 집착할 것이요, 얻은바 정묘(精妙)한 일을 곧 사랑하고 좋아하지 않음이요, 항상 서로 해치는 악업(惡業)을 지을 것이요,
006_1185_a_12L所有信心諸長不能爲作福田常有貪欲愛諸物向行於中以勤劬力常憂家業他善法施以法教而不順從多有思念染著諸味所得精妙之事卽不愛常造作相害惡業
아는 이와 친구를 향할 것이요, 항상 음식만을 생각할 것이요, 항상 다른 사람의 시비장단(是非長短)을 알기를 좋아할 것이요, 항상 합당하지 않는 말로 의논하기를 좋아할 것이요, 모든 범행자(梵行者)들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음이요, 항상 남의 허물만을 보고 자기의 허물은 보지 않아 남에게 가벼이 업신여김을 당할 것이요, 진리에 부합되는 말은 항상 줄어들어 적어질 것이다.
006_1185_a_17L向諸知識新舊恒常憶念飮食恒常樂知他人是非長短之事恒常樂不合語議諸梵行者所教不受常觀他過不觀於己速被他輕賤合眞議語中恒常減少
미륵이여, 만일 보살이 모든 업 짓기를 좋아한다면 마땅히 이와 같은 등의 스무 가지 모든 나쁜 허물과 근심이 있을 것이다.”
006_1185_a_21L彌勒若菩薩樂造諸業者當有如是等二十諸惡過患
그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말씀하셨다.
006_1185_a_23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006_1185_b_02L
항상 낮고 천한 업에 머무르고
뛰어나고 높은 업은 그를 가장 멀리하며
이 교법 중에선 넓고 크지 못하니
사업(事業)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a_24L恒常住於下賤業
勝上之業彼最遠
此教法中無廣大
營事業者有斯患

독송하기 좋아하는 비구들은
그를 가벼이 업신여겨 존경하지 않으며
선정 닦는 사람도 그를 멀리하나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03L好樂讀誦諸比丘
爲彼輕賤不忻仰
禪定之人去捨彼
營事業者有斯患

생사의 업 가운데서 항상 수고롭고
해탈할 곳은 멀어 모든 속박에 머무르며
받아 먹는 것은 청정하지 않은 음식이리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05L生死業中常勤勞
解脫處遠住諸縛
凡所受食不淨食
營事業者有斯患

항상 모든 업에 나아가며
물건들 취하기를 좋아하지 않음이 없어서
받은 물건들에 대해 항상 탐욕스러우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07L恒常趣於諸業等
受取諸物無不樂
於諸受物常貪欲
營事業者有斯患

벗과 동료들에 휩쓸리기를 좋아하여
몹쓸 짓 함께 하며 서로 물들어
마치 나는 새가 그물에 걸려든 것과 같으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09L貪著朋友同行者
雜行共親更相染
猶如飛鳥被籠罩
營事業者有斯患

가업을 항상 걱정하여
근심 걱정으로 즐거운 적이 없고
말을 해도 받아줄 이 없나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11L於諸家業恒常憂
心意愁慼未曾樂
凡所出言無人受
營事業者有斯患

덕으로 가르치는 사람을 따르지 않고
법의 가르침도 받지 않아
저의 계행(戒行)이 구족되지 못하나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13L有人教德不隨順
順法教者而不受
彼有戒行不具足
營事業者有斯患

항상 근심하여 마음이 불안하고
세속의 사업에 대해 생각 쉬지 않으며
지혜와 선정엔 의욕 없나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15L恒常憂愁心不安
於諸俗業勤勞意
智慧寂靜彼不欲
營事業者有斯患

그는 항시 하는 일이 많아
온 갖가지 재미에 얽매이고
있는 곳마다 만족할 줄 모르나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17L彼恒多有諸業事
雜種諸味爲彼縛
在在處處不知足
營事業者有斯患

딴 모임엔 항상 좋아하기에
지혜 있는 이는 함께 말하기 싫어하며
외설 음탐 좋아함은 마치 나귀와 같나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19L於他集聚恒歡欣
智者不樂共言語
愛樂猥濁猶如驢
營事業者有斯患

마음은 항상 성내고 부드럽지 않아
모든 업만 자라나서 다함이 없고
애욕에 물들어 굳게 얽매이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21L心常瞋恨無潤澤
增長諸業常無盡
被彼愛染堅繫纏
營事業者有斯患

그는 거룩한 이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속가에 기대어 서로 도우며
계를 지키는 이를 보면 비방하나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b_23L彼不依倚諸尊者
依倚俗家相佐助
見有住戒者誹謗
營事業者有斯患
006_1185_c_02L
밤낮으로 별다른 생각 없고
의복과 음식과 와구(臥具)뿐이며
공덕을 말해도 받으려고 하지 않으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c_02L晝夜無有別思念
飮食衣服及臥具
略說功德不欲受
營事業者有斯患

세간 사업의 공덕을 묻기 좋아하고
말 잘하는 것을 매우 기뻐하며
뛰어난 덕을 힘쓰는 것은 사모하지 않으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c_04L好問世閒業功德
勤營語業彼歡欣
勤勞勝德彼不恭
營事業者有斯患

친우와 함께 경영하기 탐착하여
자기 세력으로 그들 조복하려고
가지고 있는 악업(惡業)을 저가 문득 지으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c_06L耽著營作共親友
用己力勢調伏彼
所有惡業彼便作
營事業者有斯患

항상 남의 허물 보기 좋아하고
자기의 허물은 알지 못하며
저 덕 있는 자를 보면 늘 조롱하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c_08L恒常好觀他過失
己所過惡不自知
見彼德者常調弄
營事業者有斯患

매번 남에게 가벼이 업신여김을 당하며
법을 물으러 오는 자에게
지혜와 방편이 전혀 없나니
사업을 경영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5_c_10L每至被他所輕賤
來者請法爲我說
意智不周無方便
營事業者有斯患

이와 같은 모든 허물 관찰하고서
보살로서 이 업을 좋아한다면
마땅히 그는 가장 뛰어난 업을 지을 것이며
짓는바 모든 업도 다 허물 없으리라.
006_1185_c_12L如是諸患當觀已
諸有菩薩樂是業
應當作彼最勝業
所作諸業皆無失

천 전(錢) 버리고 1전(錢) 취함은
지혜 있는 자라면 마땅히 꾸짖을 일이나
이와 같은 자는 남이 싫어하니
만약 즐겨 그것을 지으면 천한 업(業)일세.
006_1185_c_14L捨於千錢取一錢
有智之者應呵責
如是之者被他嫌
若樂作彼賤業者

그러므로 지자(智者)는 방편이 있어서
낮고 천한 업을 내버리며
지자는 좋은 업을 지을 줄 알고 있기에
일체의 부처님께서 찬탄하신 거라네.
006_1185_c_16L是故智者有方便
下賤之業棄捨已
智者知已作上業
一切諸佛所讚歎

그때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보살들은 지혜가 적고, 마음과 뜻이 좁고 용렬하여 똑같이 애를 써야[勤勞] 하는 것인데도 가장 뛰어난 법은 버리고 작은 업만을 짓나이다.”
006_1185_c_18L爾時彌勒菩薩白佛言世尊彼諸菩缺少智慧心意狹劣正等勤勞最勝法而作小業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나는 지금 그대에게 말하노라. 나는 지금 그대에게 명령하노라. 저들 보살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출가(出家)한 것이 아니기에 곧 능히 없애지 못하며, 선정도 없고, 독송함도 있지 아니하며, 다문(多聞)도 구하지 않느니라.
006_1185_c_21L佛言彌勒我今告我今勅汝彼等菩薩不依佛教出家故卽不能滅無禪定無有讀誦求多聞
006_1186_a_02L또한 미륵이여, 여래의 교멸지(敎滅智)와 행작지(行作智)의 지혜는 부지런히 애씀을 구족한 까닭에 능히 분별하여 알 수 있으나, 세속의 업으로 비교하고 헤아려서 알 수 없으니, 이는 부지런히 애쓰는 자가 아니요, 생사(生死)에 유전함을 듣기 좋아하는 자이니라. 이른바 세간에서 조작한 바의 세간 재물로써 비교한다 하더라도 그 중에서 보살은 사모하거나 부러워하지 않느니라.
006_1185_c_24L復次彌勒諸如來教滅智行作智智具足勤勞故能辯知不可以俗業挍量而知此非勤勞者樂聞生死流轉者所謂撿挍世閒所造作世閒財購於中菩薩不得慕羡
미륵이여, 가령 부지런히 애쓰는 보살과 비교한다면, 칠보탑(七寶塔)을 만들되, 이 삼천대천(三千大千)세계에 가득 차게 한다 하여도 나를 기쁘게 하지 못하리니, 나를 공양함이 아니며, 나를 받들어 섬김이 아니니라.
006_1186_a_05L彌勒使撿挍勤勞菩薩作七寶塔滿此三千大千世界不能令我歡欣非供養非承事我
미륵이여, 만일 어떤 보살이 14구(句) 게(偈)를 받아 지녀 읽고 외워서 바라밀과 서로 응한다면, 그는 마땅히 나를 기쁘게 한 것이며, 마땅히 나를 공양한 것이며, 마땅히 나를 받들어 섬긴 것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미륵이여, 많이 들었기 때문이며, 모든 여래의 보리는 모든 물건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006_1186_a_08L彌勒若有菩薩乃至一四句偈受持誦習與波羅蜜相應者彼當令我歡欣當供養我當承事我所以者何彌勒以多聞故諸如來菩提不取諸物故
미륵이여, 만일 어떤 보살이 사업에 부지런히 애쓴다면 읽고 외우기를 부지런히 닦는 보살의 처소에서는 근심거리만 될 것이니, 사업을 닦으면 죄장(罪障)만 많아지고 복(福)이 쌓이는 일은 없으리라.
006_1186_a_12L彌勒若有菩薩勤勞事業者於勤修讀誦菩薩之所而爲惱亂者令修事業多致罪障無有福
왜 그런가 하면, 세 가지 뛰어난 복은 모두 지혜로부터 일어나니, 그러므로 사업에 부지런히 애쓰는 보살은 부지런히 읽고 외우는 여러 보살들에게 마땅히 장애가 되지 말아야 하느니라.
006_1186_a_15L所以者何三種勝福皆因智起是故勤勞事業菩薩於勤讀誦諸菩薩等不應障㝵
미륵이여, 비유컨대 염부제(閻浮提)에서 사업을 경영하는 자가 모두 그 안에 가득 차서 그 수효가 한량없더라도, 부지런히 읽고 외우는 한 보살의 처소에서 마땅히 부지런히 받들어 섬겨야 하는 것과 같으며, 비유컨대 염부제에 부지런히 읽고 외우는 여러 보살들이 모두 그 안에 가득 차 있어도 마땅히 한 명의 선정(禪定)에 든 자를 받들어 섬겨야 하는 것과 같으니, 나는 이와 같이 그들에게 보살을 잘 받들어 섬기라고 말하노라.
006_1186_a_17L彌勒譬如閻浮提營事業者皆滿於中其數無量於勤誦念一菩薩所應勤給事譬如閻浮提勤誦念諸菩薩等皆滿其中應當給事一禪定者我如是說彼等菩薩善能給事
저 사람은 이미 한량없는 복더미[福聚]를 지었으니, 왜 그런가? 이는 최고의 얻음이 될 것이니, 이른바 제일의(第一義) 지혜와 서로 응하여 위없는 것을 증득하여 알았기 때문에 일체의 세간에서 가장 좋으며 가장 뛰어나며 가장 높으니라.
006_1186_a_22L彼人已作無量福聚所以者是最爲得所謂第一義智慧相應證知無有上故一切世閒最上最勝最高
006_1186_b_02L미륵이여, 이러한 까닭으로 선정(禪定)과 정진(精進)을 취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지혜의 업을 익힐 것이며, 마땅히 반야(般若)가 머무르는 곳에 나기를 구해야 할 것이니라.”
006_1186_b_02L彌勒以是故欲取當禪定精進應習智業應當求生般若住處
그때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이미 여러 보살들을 위하여 세간의 말을 좋아하는 모든 근심과 말 많음을 좋아함과 많은 잠을 즐김과 많은 업을 짓는 것의 모든 근심을 말씀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은 마땅히 어떻게 희론(戱論)을 좋아하는 것을 관찰하오며, 관찰할 바와 같이 하고 나서는 마땅히 어떻게 적정행(寂靜行)에 나아가야 하겠나이까?”
006_1186_b_03L爾時彌勒菩薩白佛言世尊已爲諸菩薩說樂世閒言話諸患樂多言話樂多睡眠樂造多業諸患世尊菩薩當云何觀樂戲論如所觀已當趣寂靜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그 희론(戱論)이란 것은, 간략히 말하면 스무 가지 허물이 있나니, 마땅히 관찰해야 할 것이요, 만일 자세히 말한다면 끝없이 많으니라.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006_1186_b_08L佛言彌勒其戲論者略說有二十種過應當觀察若廣說者則有無何等二十
미륵이여, 희론이 많은 보살은 현재 법을 보고 있으면서도 수행하기를 좋아하지 않음이요, 인욕(忍辱) 중에도 다시 줄어들어 적어짐이요, 성냄을 훈습함이요, 아직 생기지 않은 선근(善根)을 능히 생기지 못하게 함이요, 이미 생긴 선근을 능히 줄게 하여 덜어냄이요, 마땅히 싸워야 할 원수가 있을 것이요, 마땅히 단명함을 얻을 것이요, 얼굴이 단정하지 못할 것이요, 언어가 어눌하여 껄끄러울 것이요,
006_1186_b_10L彌勒多戲論菩薩現見法中多不樂行於忍辱中而復減少熏習瞋恚未生善根能令不生已生善根能令減損當有諍鬪怨讎當得短命趣不端正言語吃澀
만일 누가 법을 가르치더라도 마음에 두지 않을 것이요, 아직 경법(經法)을 말하지 않았기에 앞에 나타나지 못함이요, 선지식들이 모두 다 멀리함이요, 악지식(惡知識)과는 마땅히 빨리 화합할 것이요, 마땅히 괴로움의 길에 들어갈 것이요, 일체의 때에 희론만을 들을 것이요, 태어나는 곳에선 항상 의심의 그물에 떨어질 것이요, 8난(難)에 가까울 것이요, 청정한 법 중에서 부지런히 배울 곳을 구하여도 장애가 많을 것이니라.
006_1186_b_14L若他教法於心不住未說經法而不現前諸善知識皆悉遠離於惡知識當速和合當入苦道於一切時聞不戲言所生之處恒墮疑網近於八難白淨法中勤求學處多有障㝵
미륵이여, 이와 같은 등이 간략히 말한 스무 가지 근심이니, 희론이 많은 보살을 위해서이니라.”
006_1186_b_19L彌勒如是等比說二十種諸患爲多戲論菩薩
그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말씀하셨다.
006_1186_b_20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현재 법에서 괴로움을 얻어 좋아하질 않고
인욕을 멀리하여 성냄을 조장하며
저 원가(怨家)들은 항상 기뻐하나니
희론을 행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6_b_21L現法得苦心不樂
遠於忍辱助瞋恚
彼彼怨家常歡欣
行戲論者有斯患

나쁜 마왕이 그를 위해 기뻐하며
마의 권속들도 또한 다시 그러하여
갖고 있던 착한 곳도 모두 내버리니
희론을 행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6_b_23L惡黑魔羅爲彼喜
魔家眷屬亦復然
所有善處皆棄捨
行戲論者有斯患
006_1186_c_02L
저 착한 행동 하고 싶다 한들
그는 방일하기에 하지 못하며
그는 방일하다 나쁜 길로 향하니
희론을 행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6_c_02L所欲作彼諸善行
彼以放逸故不住
彼以放逸向惡道
行戲論者有斯患

믿음 없어서 마음 조복 못하고
낮고 천한 집에 태어나 업신여김 받으며
그의 혀는 항상 더듬거리나니
희론을 행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6_c_04L以無信故心難伏
生下賤家常被輕
彼之舌根常蹇吃
行戲論者有斯患

그를 위해 설법하나 듣지 않기에
그 법이 앞에 나타나지 않으며
모든 선지식들이 다 그를 멀리하니
희론을 행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6_c_06L爲其說法而不住
是故彼法不現前
諸善知識皆離彼
行戲論者有斯患

모든 악업과 항상 어울리고
모든 승(乘)에선 청정하기 어려우며
법문 듣고도 좋아하지 않으니
희론을 행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6_c_08L於諸惡業恒和合
於諸乘中極難淨
聞於法言意不樂
行戲論者有斯患

그는 모든 착한 법에 장애가 많고
행하는 일에도 원수가 많으며
그가 움직일 때에는 장애가 많나니
희론을 행하는 자에겐 이런 허물 있다네.
006_1186_c_10L彼於諸善多障㝵
於諸行中多怨讎
彼發勤時多有障
行戲論者有斯患

이와 같은 근심을 지자(知者)는 알고서
일체의 희론을 마땅히 멀리하리니
희론을 행하는 자는 도를 얻기 어렵기에
그러므로 희론에 머물지 않느니라.
006_1186_c_12L如是諸患智者知
一切戲論應當捨
戲論行者道難得
是故不應住戲論

유순(由旬)에 다시 유순만큼 달아나
희론과 언쟁 멀리해서
난 이제 이곳에 있지 않으리니
순식간에 번뇌가 생길 곳이라네.
006_1186_c_14L走避由旬復由旬
所有戲論及諍競
我今不能獨住此
須臾之閒煩惱處

나 이제 출가하여 덕을 구할 것이요
투쟁 일삼아 악심(惡心) 내지 않으며,
농사짓고 장사하지 않을 것이니
무엇 때문에 싸움을 일으키리오.
006_1186_c_16L我今出家求利德
莫作諍競生惡心
無有田地及商估
爲何事故起諍鬪

아내와 자식 또한 하인과
집과 모든 재산 있지 않고
그 걸림 없이 자유로운 곳으로
이미 출가했으면 싸울 것이 없으리라.
006_1186_c_18L妻與兒子及奴婢
無有家宅諸財等
彼無奴僕自在處
旣出家已莫諍競

이미 가사(袈裟)를 입었으므로
성인과 신선들이 인가하는 바이니,
너희들은 이 공덕 구족했기에
희론 버리고 인욕 닦을지어다.
006_1186_c_20L旣著袈裟衣服已
寂靜諸仙所印可
汝等具足是功德
捨於戲論當生忍

마음이 독사나 나찰 같으면
지옥ㆍ아귀ㆍ축생에 태어나니
희론 행하는 자는 그곳이 분명하기에
그러므로 해탈하길 정진해야 하네.
006_1186_c_22L心如毒蛇及羅剎
當生地獄鬼畜生
戲論行者得不難
故於解脫生精進
006_1187_a_02L
갖고 있는 모든 괴로움과 해치며 묶여 있는 곳에
원수와 꾸짖음과 타박들로
얽혀 모여 서로 투쟁하나니
세간에 있는 것은 모두 여기 머무르네.
006_1186_c_24L所有諸苦害縛處
怨讎呵責打縛等
和合聚集相諍論
世閒所有皆住此

화합하면 원수 있을 수 없고
화합한 자는 명망이 높아지며
화합한 자는 경애를 받으니
지자(智者)가 어찌 화합하지 않으리오.
006_1187_a_03L若有和合怨難得
和合之者增名聞
和合之者得相愛
何有智者不和合

허물 엿보려 해도 빈틈이 없고
권속도 일찍이 파괴되지 않으며
그의 벗들도 흩어지지 않나니
희론을 멀리하면 가르침을 따를 수 있네.
006_1187_a_05L伺求過者不得便
眷屬不曾相破壞
彼諸朋友不離散
遠離戲論得順教

안락한 승(乘) 가운데 청정함 얻어
업장을 벗어나 남은 것이 없고
마왕과 마군의 무리를 항복시켜
저의 비방과 훼손을 당해도 참는다네.
006_1187_a_07L安樂乘中當得淨
得脫業障無有餘
降伏魔羅及軍衆
被他誹毀當生忍

희론이 있다면 근심이 많으나
희론이 없다면 덕을 헤아리기 어려우니,
나는 이와 같은 등을 보여 주어서
보리를 얻고자 인욕하게 하려는 것이네.
006_1187_a_09L若有戲論多諸患
無戲論者德難量
我能示現如是等
欲得菩提當生忍

그때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내지 여래께서도 이 모든 번뇌를 일으켜 깨움을 말씀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자못 이들 여러 보살들도 이후에 이와 같이 모든 번뇌를 일으켜 깨움을 듣는다면, 마땅히 이를 싫어하겠습니까? 번뇌행(煩惱行) 중에서도 마땅히 능히 끊겠습니까?”
006_1187_a_11L爾時彌勒菩薩白佛言希有世尊至如來說此發覺諸煩惱世尊頗有此等諸菩薩於後聞此如是發覺諸煩惱當作厭以不於煩惱行中當能斷以不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미래의 세상엔 마땅히 보살승(菩薩乘)을 행하는 부가라들이 적을 것이니, 만일 뒤로 5백 세 때에 마땅히 번뇌행을 끊는다 하여도 굳세고 강함이 많아서 마음으로 공경함이 없고, 아만(我慢)으로 스스로를 높여 모든 분별을 지어서 능히 닦고 익히지 않을 것이니라.
006_1187_a_16L佛告彌勒菩薩言彌勒於未來世當少有菩薩乘行富伽羅若於後五百世時當斷煩惱行多有剛强心體無敬我慢自高作諸分別不能修習
006_1187_b_02L그러므로 마왕 파순(波旬)이 비구의 모습을 하고 와서 그들 앞에서 이와 같이 파괴를 조성하되, ‘이들 수다라는 다른 사람의 문장이요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니, 왜 그런가 하면, 이 수다라에서 말한 모든 공덕에는 나와 남이 없느니라’라고 하거든, 그래서 저 무리들은 파괴를 당하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모든 수다라에 대해 마땅히 의혹을 내어 언쟁을 일으키고, 기꺼이 받아 지니지도 아니하며, 또한 다른 이를 위해 말해 주지도 않고, 또한 닦아 익히지도 않느니라.
006_1187_a_20L是故魔波旬作比丘形來在彼等前作如是破壞此等修多羅他家文章非是如來所說所以者何於此修多羅所說諸功德無有彼我然彼徒衆被破已如來所說諸修多羅中當作疑惑當起諍競不肯受持亦不爲他說亦不修習
그러나 저들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러한 줄 알지 못하고, ‘이는 모든 업의 과보이니, 우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은 공덕을 증득할 수 없다’고 하느니라.”
006_1187_b_03L然彼等癡人不作如是知此是諸業果報我等當不能證如是功德
그때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아미타여래의 열 가지 발심(發心)을 찬탄하시되, 그 가운데서 각각 생각을 따라 발심하여 만약 저곳에 나고 싶다고 생각하면 마땅히 곧 그 세계에 태어난다고 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열 가지 발심이오며, 그곳에 태어나는 것입니까?”
006_1187_b_05L爾時彌勒菩薩白佛言世尊如來歎阿彌多如來十種發心於中各隨念發若念當欲生彼當卽得生彼世尊何者是十種發心於彼處生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저러한 등의 발심은 작은 지혜로 되는 것이 아니요, 저 발심은 바로 큰 일[大事]인 것이니, 아미타 국토 가운데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자비심(慈悲心)을 발하고 성내고 원망하지 아니하면 마땅히 아미타여래의 불국토에 태어날 것이며,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자비로운 마음을 내는 까닭에 마땅히 그곳에 나리라.
006_1187_b_09L佛告彌勒言彼等發心非少智有彼發心是大事者所有欲生阿彌陁剎中者當爲一切衆生發慈悲不生瞋恨當生阿彌陁如來佛剎爲一切衆生生慈悲心故當生彼處
죽이고 해침을 떠나 정법(正法)을 받아 지녀서 이 마음을 일으킨 까닭에 마땅히 그곳에 날 것이며, 몸과 목숨을 버리고서 발심하여 일체의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는 까닭에 마땅히 그곳에 날 것이며, 매우 깊은 인욕행과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니, 이 마음을 일으킨 까닭에 마땅히 그곳에 나리라.
006_1187_b_13L離於殺害受持正法發此心故當生彼處捨於身命發心不著一切諸法故當生於彼處發甚深忍行淸淨信發此心故當生彼處
명문(名聞)과 이익과 일체의 지보(智寶)에 물들지 않고 이 마음을 일으킨 까닭에 마땅히 그곳에 날 것이며,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귀히 여기고 존경함을 내어 마음을 일으켜 잊어버리지 않는 까닭에 마땅히 그곳에 날 것이며, 범부의 말을 놀래지도 두려워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으니, 이 마음을 일으킨 까닭에 마땅히 그곳에 날 것이니라.
006_1187_b_17L不染名聞利養一切智寶發此心故當生彼處爲一切衆生生貴敬發心不忘失故當生彼處不驚不怖不愛凡言語發此心故當生彼處
보리분(菩提分)의 갖가지 선근에 들어가 이 마음을 일으킨 까닭에 마땅히 그곳에 날 것이며, 그러나 염불(念佛)을 떠나지 않고 이 마음을 일으킨 까닭에 마땅히 그곳에 날 것이니, 모든 상(相)을 멀리 떠났기 때문이니라.
006_1187_b_21L菩提分種種善根此心故當生彼處然不離念佛發此心故當生彼處遠離諸相故
006_1187_c_02L미륵이여, 이 열 가지 발심에서 만약 보살이 생각을 일으켜 하나라도 구족한다면 마땅히 저 아미타 부처님 국토에 태어나리니, 만일 태어나지 못한다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느니라.”
006_1187_b_23L彌勒十種發心若菩薩各發念一具足者當往生彼阿彌陁佛剎中若不生者無有是處
그때에 장로(長老)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내지 여래께서 이 법을 말씀하심은 본래 여러 보살들을 일으켜 깨우기 위한 것이옵니다.”
006_1187_c_03L爾時長老阿難白佛言世尊乃至如來說此法本爲諸菩薩發覺
그때에 부처님께서 장로 아난을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아난이여. 그러므로 보살은 이 법을 본래 일으켜 깨달아 마땅히 이와 같이 지녀야 하느니라.”
006_1187_c_05L爾時世尊讚長老阿難言善哉阿難是故菩薩於此法本發當如是持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실 때에 미륵보살과 장로 아난이 뛸 듯이 기뻐하였으며, 저 60명의 보살승을 행하는 이와 여러 선남자(善男子)들은 모두 다 그 업장을 없애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여 예를 올리고 물러갔다.
006_1187_c_07L佛說此經時彌勒菩薩及長老阿難歡喜踊躍彼六十菩薩乘行諸善男子等皆悉滅彼業障喜奉行作禮而去
發覺淨心經卷下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20)불법을 수호하는 선신(善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