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五

ABC_IT_K0057_T_005
007_0616_c_01L대승대집지장십륜경 제5권
007_0616_c_01L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五


삼장법사 현장 한역
이진영 번역
007_0616_c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3.무의행품(無依行品)③
007_0616_c_03L無依行品第三之三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덕 세존이시여, 만일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ㆍ참되고 훌륭한 재관ㆍ참되고 훌륭한 거사ㆍ참되고 훌륭한 장자ㆍ참되고 훌륭한 사문ㆍ참되고 훌륭한 바라문들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자기도 잘 수호하고 남도 잘 수호하며, 후세(後世)도 잘 수호하고 불법도 잘 수호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출가한 사람이 법기(法器)이건 아니건 간에, 나아가 계율이 아주 없더라도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었으면 그를 잘 수호하고 공경하며 공양할 것입니다.
007_0616_c_04L爾時地藏菩薩摩訶薩復白佛言德世尊若有眞善剎帝利眞善宰官眞善居士眞善長者眞善沙門眞善婆羅門如是等人能自善護亦善護善護後世善護佛法出家之人若是法器若非法器下至無戒剃除鬚髮被袈裟者普善守護恭敬供養
또 성문승의 법과 연각승의 법과 대승의 법을 잘 수호하고 공경하며, 듣고 믿고 받들고 공양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승에 머물고 계를 갖추고 덕이 풍부하고 부지런히 수행하며, 나아가 증과(證果)에 머문 사람을 잘 수호하고1) 그의 힘을 돋우며, 묻고 들으며 기쁘게 담론할 것입니다. 계율을 깨뜨리는 악행 필추를 멀리 떠나고 모든 스님에게 공급해야 할 물건에 이르기까지 사람으로 하여금 법답지 않게 쓰는 일이 결코 없게 하며, 더욱 그것을 잘 단속하여 모든 스님에게 공급할 것입니다. 탑에 속한 물건과 승가의 물건에 있어서도 결코 스스로 빼앗지 않고 남도 빼앗지 못하게 하며 또 스스로 쓰지 않고 남도 쓰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007_0616_c_11L能善護聲聞乘法緣覺乘法及大乘恭敬聽聞信受供養於住大乘具富德精勤修行乃至住果補特伽能善守護助其勢力諮問聽受歡喜談論遠離破戒惡行苾芻於諸所施四方僧物終不令人非法費用加守護供四方僧於窣堵波及僧祇終不自奪不教他奪亦不自用教他用
007_0617_a_02L3승의 법을 잘 설명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공경하고 공양하며 가호(加護)하여 힘을 주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비방하거나 헐뜯어 욕하지 못하게 하며, 출가한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위안하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믿고 받들어 보호하고 지니며, 결코 탑을 부수지 않고, 또 항상 스님들의 절도 잘 수호할 것입니다.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출가한 사람이 있는 곳도 결코 파괴하지 않습니다.
007_0616_c_20L於能辯說三乘法人恭敬供加護與力不令他人誹謗毀辱重安慰諸出家人信受護持佛所說終不破壞諸窣堵波亦常護持僧伽藍舍於剃鬚髮被服袈裟出家人終不毀廢
열 가지 악륜(惡輪)에 있어서도 자신도 물들지 않거니와 항상 남을 권해 열 가지 악륜을 떠나게 합니다. 선왕(先王)이 나라를 다스리던 바른 법을 모두 배우고 3보의 종자를 이어 항상 치성하게 하며, 늘 선지식을 좋아하여 친근합니다. 인자한 마음으로 일체 국민들을 잘 어루만져 기르되, 그 뜻을 따르고 방편으로 교화하여, 삿된 법을 버리고 바른 법을 수행하게 하나니, 이같이 훌륭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바라문 등은 얼마만한 복을 얻고 지은 죄를 얼마만큼 멸하나이까?”
007_0617_a_05L於十惡輪自不染習亦常勸他離十惡輪具學先王治國正紹三寶種常令熾盛恒樂親近諸善知識慈心撫育一切國人隨其所宜方便化導令捨邪法修行正法是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婆羅門得幾所福滅幾所罪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설사 어떤 사람이 이 세간에 나와 큰 위력을 갖추어 아침에 7보(寶)를 모아 남섬부주(南贍部洲)에 가득 채워 여러 부처님과 그 제자들에게 보시하고, 한낮에도 7보를 모아 남섬부주에 가득 채워 여러 부처님과 그 제자들에게 보시하고 저녁에도 또 7보를 모아 남섬부주에 가득 채워 여러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보시하되, 이렇게 날마다 계속하여 백천 년 동안을 보시한다면 그 사람의 복무더기는 과연 많겠느냐, 적겠느냐?”
007_0617_a_11L佛言善男子假使有人出現世閒具大威力於日初分積集七寶滿贍部洲奉施諸佛及弟子衆於日中分亦集七寶滿贍部洲奉施諸佛及弟子衆於日後分亦集七寶滿贍部洲奉施諸佛及弟子衆如是日日相續布施滿百千年此人福聚寧爲多不
지장보살마하살이 아뢰었다.
“매우 많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을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그 사람의 복무더기는 무량무변하고 헤아릴 수 없어 셈으로도 비유할 수 없습니다. 오직 부처님만이 아실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아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007_0617_a_18L地藏菩薩摩訶薩言甚多世尊甚多大德此人福聚無量無邊不可稱計筭數譬喩所不能及惟佛能知餘無知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와 같으니라, 그와 같으니라. 그대의 말과 같으니라. 만일 어느 참되고 착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착한 바라문 등이 열 가지 악륜에 자기도 물들지 않고, 또 항상 남도 권하여 열 가지 악륜을 떠나게 하면, 그가 얻는 복무더기는 앞의 복무더기보다 많고 무량무변하여 셀 수가 없을 것이다.
007_0617_a_21L佛言善男如是如是如汝所說若有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婆羅門等於十惡輪自不染習亦常勸他離十惡輪獲福聚過前福聚無量無邊不可稱
007_0617_b_02L또 선남자야, 설사 어떤 사람이 세상에 나와 큰 위력을 갖추어 모든 스님들을 위하여 절을 세우되, 그 넓이가 4대주(大洲)와 같고, 아주 훌륭한 방사(房舍)와 책상ㆍ침구ㆍ의복ㆍ음식ㆍ약품 등 필수품을 충분히 마련하여 모든 여래의 성문ㆍ보살과 큰 제자들로 하여금 거기 머무르면서 갖가지 선법(善法)을 부지런히 수행하게 하되, 밤이나 낮이나 게으르지 않고, 그렇게 수 없이 많은 백천구지나유다(百千俱胝那庾多)의 세월을 지내는 동안 공양을 계속하여 끊이지 않으면 그의 복무더기가 과연 많겠는가, 적겠는가?”
007_0617_b_02L又善男子假使有人出現世間具大威力爲四方僧營建寺宇其量寬廣等四大洲上妙房舍牀敷衣服醫藥資緣充備令諸如來聲聞大弟子衆止住其中精進修行種種善品若晝若夜無有懈息經百千俱胝那庾多歲供給供養相續不絕此人福聚寧爲多不
지장보살마하살이 아뢰었다.
“매우 많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을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그 사람의 복무더기는 무량무변하고 헤아릴 수 없어 셈으로도 비유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직 부처님만이 아실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아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007_0617_b_10L地藏菩薩摩訶薩言甚多世尊甚多大德此人福聚無量無邊不可稱計筭數譬喩所不能及惟佛能知餘無知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와 같으니라, 그와 같으니라. 그대의 말과 같으니라. 또 선남자야, 설사 어떤 사람이 세상에 나와 큰 위력을 갖추어 모든 스님을 위하여 절을 세우되, 그 넓이가 4대주의 열 배와 같고, 아주 훌륭한 방사ㆍ책상ㆍ침구ㆍ의복ㆍ음식ㆍ약품 등 필수품을 충분히 마련하여 모든 여래의 성문ㆍ보살과 큰 제자들로 하여금 거기 머무르면서 갖가지 선법을 부지런히 수행하게 하되, 밤이나 낮이나 게으르지 않고, 그렇게 수없이 많은 세월을 지내는 동안 계속 공양하여 끊이지 않으면 그 사람의 복무더기가 과연 많겠는가, 적겠는가?”
007_0617_b_13L佛言善男如是如是如汝所說又善男子使有人出現世間具大威力爲四方僧營建寺宇寬廣量等十四大洲妙房舍牀敷衣服飮食醫藥資緣充備令諸如來聲聞菩薩大弟子衆止住其中精進修行種種善品若晝若夜無有懈息經百千俱胝那庾多供給供養相續不絕此人福聚寧爲多不
지장보살마하살은 아뢰었다.
“매우 많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을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그 사람의 복무더기는 무량무변하고 헤아릴 수 없어 셈으로도 비유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부처님만이 아실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아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007_0617_b_22L地藏菩薩摩訶薩言甚多甚多大德此人福聚無量無邊可稱計筭數譬喩所不能及唯佛能餘無知者
007_0617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와 같으니라. 그와 같으니라. 그대의 말과 같으니라. 또 선남자야, 설사 어떤 사람이 세간에 나와 큰 위력을 갖추어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위하여 탑을 세우되, 아름답게 장엄하고, 높이와 넓이가 삼천대천세계와 같다면, 앞에서 말한 모든 스님을 위하여 절을 세운 복무더기는 부처의 사리를 위하여 탑을 세워서 얻는 복무더기에 비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 분의 일, 백천 분의 일, 구지분(俱胝分)2)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나유다분(那庾多分)ㆍ수분(數分)ㆍ산분(算分)ㆍ계분(計分)ㆍ유분(喩分), 나아가 오파니살담분(鄔波尼殺曇分)3)의 일에 이르기까지도 미치지 못할 것이니라.
007_0617_b_25L佛言善男子如是如是如汝所說又善男子假使有人出現世間具大威力爲佛舍利起窣堵波嚴麗高廣量等三千大千世界如前所說爲四方僧造寺福聚類此所說爲佛舍利起窣堵波所獲福聚於百分中不及其一於千分中亦不及一於百千分亦不及一於俱胝分亦不及一那庾多分數分筭分計分喩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
선남자야, 설사 바라밀다(波羅蜜多)4)를 얻고 8해탈5)과 선정을 갖춘 대아라한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 있되, 마치 벼ㆍ삼ㆍ대ㆍ갈대ㆍ감자ㆍ우거진 숲과 같다고 하자. 그들 모두가 다섯 군데를 단단하게 묶여 백천 년을 경과했다고 하자.
007_0617_c_11L又善男子假使有得波羅蜜多具八解脫靜慮等至大阿羅漢遍滿三千大千世界如稻麻竹%(艹/韋)甘蔗叢林一切皆被堅縛五處經百千年
그때 큰 위력을 갖춘 어떤 사람이 세간에 나와 복덕을 짓기 위해 그 아라한들의 결박을 모두 풀어 주고는, 향탕(香湯)에 목욕시키고 옷과 발우를 보시하고, 또 백천 년 동안 방사ㆍ책상ㆍ침구ㆍ의복ㆍ음식ㆍ약품 등 갖가지 필요한 법다운 필수품을 공급했다고 하자.
007_0617_c_15L有一人出現於世具大威力樂福德故悉解被縛諸阿羅漢香湯澡浴奉施衣鉢經百千年給上房舍牀敷衣服飮食醫藥種種所須如法資具
007_0618_a_02L 그리고 그 아라한들이 열반한 뒤에는 공양하고 화장하고 사리를 거두어 묘한 7보로써 탑을 세워 그 속에 안치하고, 다시 갖가지 보배의 당기(寶幢)ㆍ번기(幡旗)ㆍ일산(日傘)ㆍ향ㆍ꽃ㆍ음악 등으로 공양하였다면, 앞에서 말한 부처님의 사리를 위해 탑을 세워서 얻는 복무더기도 여기서 말하는, 아라한을 풀어 주고 공양하는 복무더기에 비하면 100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구지(俱胝)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나유타(那庾多)분ㆍ수(數)분ㆍ산(筭)분ㆍ계(計)분ㆍ유(喩)분, 나아가 오파니살담(鄔波尼煞曇)분의 1에 이르기까지도 미치지 못할 것이니라.
007_0617_c_19L諸阿羅漢般涅槃已供養焚燒收取舍利以妙七寶起窣堵波安置其中復以種種寶幢幡蓋香花伎樂而供養之如前所說爲佛舍利起窣堵波所獲福聚類此所說解阿羅漢供養福聚於百分中不及其一於千分中亦不及一於百千分亦不及一於俱胝分亦不及一那庾多分數分筭分計分喩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
선남자야, 만일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바라문 등이 열 가지 악륜에 자기도 물들지 않고, 또 항상 남에게도 권해 열 가지 악륜을 떠나게 하면 얻는 복덕은 앞의 복무더기보다 많되, 무량무변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생긴 복만큼 죄 또한 없어지느니라.
007_0618_a_05L善男子有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婆羅門等於十惡輪自不染習亦常勸他離十惡輪所獲福德過前福聚無量不可稱計如生福數滅罪亦爾
선남자야, 저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참되고 훌륭한 재관ㆍ거사ㆍ장자ㆍ사문ㆍ바라문 등이 미래 세상의 후오백세(後五百歲)6) 첫째정법(正法)시대:부처님 입멸 후, 500년 또는 천 년 동안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가르침을 실천하는 행과 깨달음(證)이 구현(具現)된 시기.
둘째상법(像法)시대 :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를 실천하는 행은 갖추어져 있으나 그 결과로 얻어지는 깨달음이 없는 시대이다. 이 기간은 500년 또는 천 년을 지속한다고 하는데 정법을 닮은 법이 있을 뿐이며, 때문에 수행을 하는 자는 있어도 그 수행이 진실하지 못하여 깨달음을 얻는 자가 없다. 때문에 『대집경(大集經)』「월장분(月藏分)」에 의하면 이 시기는 투쟁(鬪爭)이 치성한 투쟁견고(鬪爭堅固)의 시기이다. 이 시기를 『대집경』 「월장분」에서는 5오백 세(五五百歲)라고 하는데, 이것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의 불교의 성쇠(盛衰)를 500년 단위의 다섯 단계로 나누어 나타낸 일종의 종교사관(宗敎史觀)에 의한 것으로 500년 단위의 다섯 번째 시기라는 뜻이다. 이러한 사관은 정상말(正像末)의 3시설(時說)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불교의 말법사상(末法思想)의 기초가 되고 있다. 「월장분」에서 말하는 다섯 단계는 ①지혜를 얻어 깨닫는 자가 많은 해탈견고(解脫堅固:학혜견고[學慧堅固])의 시기, ②선정(禪定)을 유지하는 자가 많은 선정견고의 시기, ③불교를 열심히 듣고 배우는 자가 많은 독송다문(讀誦多聞)견고의 시기, ④사원(寺院)과 탑을 열심히 짓는 자가 많은 다조탑사(多造塔寺)견고의 시기, ⑤서로 자기의 주장을 고집하여 서로 다투는 투쟁견고(鬪爭堅固)의 시기이다. 또 「월장분」에서는 이 다섯 번째 시기를 깨끗한 법[白法] 즉 불법이 숨어 없어지는 백법은몰(白法隱沒)의 시기라고도 한다. 「월장분」의 500년 단위의 수치와 정상말 3시설의 수치가 반드시 동일하지 않으나 백법은몰의 뜻에서는 말법(末法)에 해당하기도 한다.
셋째말법(末法)시대:가르침만이 있고 행과 깨달음이 없는 시기. 불교가 아주 미약한 시대이다. 이 기간은 1만 년 동안이며, 이 시기를 지나 정상말의 세 시대가 다하면 가르침도 없는 법멸(法滅)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에 법이 멸하려 할 때, 능히 나의 법안(法眼)을 잘 호지(護持)하되 자기도 잘 호지하고 남에게도 잘 호지하게 하며, 후세(後世)도 잘 보호하고, 나의 법도 잘 보호하며 출가한 나의 제자가 법기이건 아니건 간에, 또는 계율이 아주 없더라도,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었으면 그들을 잘 수호하고 공경하며 공양하여 괴로움이 없게 하느니라.
007_0618_a_09L男子若有眞善剎帝利王及諸眞善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於未來世後五百歲法欲滅時能善護持我之法眼能自善護亦善護他善護後世善護我法出家弟子若是法器若非法器下至無戒剃除鬚髮被袈裟者普善守護恭敬供養令無損惱
또 3승(乘)의 정법(正法)을 잘 수호하되, 성문법(聲聞法)을 듣고 공양할 때에는 독각승(獨覺乘)과 대승(大乘)의 법(法)에 대해 비방하지 않고, 독각승과 대승의 사람에 대해서도 미워하거나 질투하지 않는다. 독각의 법을 듣고 공양할 때에도 성문승과 대승의 법에 대해 비방하지 않고 성문승과 대승의 사람에 대해서도 미워하거나 질투하지 않는다.
007_0618_a_16L又能善護三乘正法聽受供養聲聞法時於獨覺乘及大乘法不生誹謗於獨覺乘及大乘人亦不憎嫉聽受供養獨覺法時於聲聞乘及大乘法不生誹謗於聲聞乘及大乘人亦不憎嫉
대승의 법을 듣고 공양할 때에도 성문승과 독각승의 법에 대해 비방하지도 않고, 성문승과 독각승의 사람에 대해서도 미워하거나 질투하지 않느니라. 성문승과 독각승의 법에서 증득하기를 구하지 않고, 오직 대승의 바른 법만을 증득하기를 구한다.
007_0618_a_22L聽受供養大乘法時於聲聞乘獨覺乘法不生誹謗於聲聞乘獨覺人亦不憎嫉於聲聞乘獨覺乘不求趣證唯求趣證大乘正法
007_0618_b_02L 대승에 머물러 계율을 갖추고 덕이 풍부하며 부지런히 수행하고, 나아가 증과에 머무는 사람을 많이 친근하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고 깊은 믿음으로 존경하며, 묻고 듣고 받들며, 계율을 깨뜨리는 악행 필추를 멀리 떠난다. 모든 스님들[四方僧]에게 공급해야 할 물건을 사람들로 하여금 비법(非法)하게 쓰지 않도록 하며, 더욱 잘 간직하였다가 모든 스님들에게 공급한다. 탑과 승가(僧伽)의 물건에 있어서도 끝내 스스로도 빼앗지 않고 남을 시켜 빼앗지도 않으며, 또 스스로 쓰지 않고 남을 쓰게 하지도 않는다.
007_0618_a_25L於住大乘具戒富德精勤修行乃至住果補特伽羅多數親近承事供養深心敬重請問聽受遠離破戒惡行苾芻於諸所施四方僧物終不令人非法費用勤加守護供四方僧於窣堵波及僧祇物終不自奪不教他奪亦不自用不教他用
또 3승의 법을 잘 설명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공경하고 공양하며 보호하여 힘이 되어 주어 남으로 하여금 비방하고 헐뜯고 욕하지 못하게 한다. 출가한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위안하며, 여래의 거룩한 가르침을 믿고 받들어 잘 호지하며, 결코 탑을 부수지 않고, 또 항상 모든 스님들의 절을 잘 호지한다. 출가한 나의 제자들이 있는 곳을 헐거나 없애 속가로 돌려보내거나 그러한 일을 꾸미지도 않는다.
007_0618_b_09L於能辯說三乘法人恭敬供養加護與力不令他人誹謗毀辱尊重安慰諸出家人信受護持如來聖教終不破壞諸窣堵波亦常護持四方僧寺於我出家諸弟子所終不毀廢還俗策使
또 열 가지 악륜에 스스로도 물들지 않고 남에게도 항상 권해 열 가지 악륜을 떠나게 하며, 선왕(先王)이 나라를 다스리는 바른 법인 열 가지 선업의 도를 모두 배워, 세간을 섭화(攝化)하고 항상 여러 선지식을 친근하여, 3보의 씨앗을 이어 언제나 치성하게 하고 법안을 잘 보호하여 멸하지 않게 하느니라.
007_0618_b_14L於十惡輪自不染習亦常勸他離十惡輪具學先王治國正法十善業道攝化世閒常當親近諸善知識紹三寶種常令熾盛善護法眼令不滅沒
이러한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바라문 등은 이러한 공덕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에 나라의 봉록(俸祿)을 헛되게 받지 않는 사람이라 하며, 일체의 하늘ㆍ용ㆍ약차와 귀신(鬼神)과 나아가 갈타포달나(羯吒布怛那) 등도 모두 기뻐하면서 자비심으로 옹호하며, 모든 법기와 진실한 복밭들도 다 기뻐하면서 자비심으로 호념(護念)7)하느니라.
007_0618_b_18L如是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婆羅門等由具如是諸功德故名不虛受國人俸祿一切藥叉鬼神乃至羯咤布怛那等皆生歡喜慈悲擁護一切法器眞實福田亦生歡喜慈悲護念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사는 국토와 모든 유정들은 계속하여 치성하고 안온하며 풍요하고 즐거우며, 이웃 나라도 무력으로 침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모두가 그 덕을 공경하며 사모하여 스스로 와서 귀화하느니라.
007_0618_b_23L由是因緣所居國土及諸有情展轉熾盛安隱豐樂鄰國兵戈不能侵害皆敬慕德自來歸附
007_0618_c_02L이로 말미암아 그들은 더욱 계속해서 부지런히 선업을 닦고 악의 취향(趣向)을 고갈시키고 하늘과 사람은 더욱 늘어나며, 그 신명을 잘 수호하여 오래 살게 한다. 스스로의 번뇌를 멸하고 남도 멸하게 하며, 보리의 도와 6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일체의 사되고 나쁜 도를 파괴하며, 생사의 바다에 오래 빠져 있지 않으며, 항상 나쁜 벗을 멀리 떠나고 언제나 착한 벗을 가까이 한다. 그리하여 태어나는 곳마다 언제나 모든 부처와 보살을 만나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되 잠깐도 쉬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래지 않아 모두가 마땅히 그 뜻한 바를 따라 각각 부처님 국토에 편히 살면서 위없는 정등각을 증득할 것이다.”
007_0618_c_02L由此展轉勸修善業枯竭惡趣增長天人守護身命令得長遠自滅煩惱亦令他滅住持菩提道六波羅蜜多破壞一切衆邪惡道於生死海不久沈淪常離惡友常近善友生生常遇諸佛菩薩恭敬承事曾無暫廢不久皆當隨心所樂各各安住於佛國土證得無上正等菩提
그때 대중 가운데 있는 모든 천제(天帝)와 그 권속들과, 또한 일체의 필사차제(畢舍遮帝)8)와 그 권속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한 뒤에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007_0618_c_10L爾時衆中一切天帝及諸眷屬乃至一切畢舍遮帝及諸眷屬從座而起頂禮佛足合掌恭敬而白佛言
“대덕 세존이시어, 후오백세의 미래에 이 부처님 국토에서 법이 멸하려 할 때, 만약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바라문 등이 있어 이 열 가지 악륜에 있어서 스스로도 멀리 떠나고 남에게도 권해 떠나게 하면, 자타(自他)를 잘 수호하고 후세(後世)를 잘 수호하며 정법을 호지하여 3보의 종성을 이어서 모두가 치성하여 끊이지 않게 할 것입니다.
007_0618_c_13L大德世尊於未來世後五百歲於此佛土法欲滅時若有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婆羅門等於十惡輪自能遠離亦能勸他令其遠離善護自他善護後世護持正法紹三寶種皆令熾盛無有斷
요약해 말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그런 사람들은 3승의 법을 공경하고 듣고 받들어 끝내 멸하게 하지 않을 것이며, 3승의 사람들을 호지하고 공양하며 괴롭히지 않고 3보의 물건을 부지런히 수호하여 손상되지 않게 할 것이므로 우리 권속들은 이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바라문 등을 더욱 힘써 옹호하여 10법(法)으로 하여금 더욱 증장하게 할 것입니다.
007_0618_c_19L以要言之如佛所說如是等人三乘法恭敬聽受終不隱藏於三乘人護持供養不令擾惱於三寶物勤加守護不令侵損我等眷屬於此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婆羅門等加擁護令其十法皆得增長
007_0619_a_02L무엇을 10법이라 하는가? 첫째 수명을 증장시키는 것이요, 둘째 어려움이 없음을 증장시키는 것이며, 셋째 건강을 증장시키는 것이요, 넷째 권속을 증장시키는 것이며, 다섯째 재보(財寶)를 증장시키는 것이요, 여섯째 필수품을 증장시키는 것이며, 일곱째 자재함을 증장시키는 것이요, 여덟째 명예를 증장시키는 것이며, 아홉째 착한 벗을 증장시키는 것이요, 열째 지혜를 증장시키는 것입니다.
007_0618_c_24L何等爲一者增長壽命二者增長無難增長無病四者增長眷屬五者長財寶六者增長資具七者增長自八者增長名稱九者增長善友增長智慧
대덕 세존이시여, 만일 저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바라문 등이 열 가지의 악륜을 스스로도 멀리 떠나고 남에게도 권해 멀리 떠나게 하여 앞에서 말한 모든 공덕을 다 갖추면, 우리는 그를 옹호하여 반드시 이 10법의 증장을 얻게 하겠습니다.
007_0619_a_05L大德世尊若彼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婆羅門等於十惡輪自能遠離亦能勸他令其遠離前所說諸功德者我等擁護定當得此十法增長
또 세존이시여, 만일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바라문 등이 앞에서 말한 공덕을 다 성취하면, 우리 권속들은 더욱 힘써 그들을 부지런히 옹호하여 10법을 모두 멀리 떠나게 할 것입니다.
007_0619_a_09L復次世尊若有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婆羅門等成就如前所說功德我等眷屬勤加擁護於十法皆得遠離
무엇을 그 10법이라 하는가? 첫째 일체의 원수와 적을 멀리 떠나는 것이요, 둘째 좋아하지 않는 일체의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 등을 멀리 떠나는 것이며, 셋째 일체의 괴로운 병을 멀리 떠나는 것이요, 넷째 일체의 삿된 집착과 나쁜 소견을 멀리 떠나는 것이며, 다섯째 일체의 사되고 허망한 귀의를 멀리 떠나는 것이요, 여섯째 일체의 사되고 악한 재앙과 변괴를 멀리 떠나는 것이며, 일곱째 일체의 사되고 악한 사업을 멀리 떠나는 것이요, 여덟째 일체의 사되고 악한 벗을 멀리 떠나는 것이며, 아홉째 모든 집9)이 물 고인 진흙탕을 멀리 떠나는 것이요, 열째 불시(不時)에 요절(夭絶)함을 멀리 떠나는 것입니다.
007_0619_a_12L何等爲十一者離一切怨家寇敵二者遠離一切非觸境三者遠離一切障癘疾病四者遠離一切邪執惡見遠離一切邪妄歸依六者遠離一切邪惡災怪七者遠離一切邪惡事八者遠離一切邪惡知識九者離一切居家淤泥十者遠離一切非時夭喪
대덕 세존이시여, 만약 저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바라문 등이 앞에서 말한 모든 공덕을 성취하면, 우리는 그들을 옹호하여 결정코 이 10법을 멀리 떠나게 할 것입니다.
007_0619_a_20L大德世尊若彼眞善剎帝利乃至眞善婆羅門等成前所說諸功德者我等擁護定當得此十法遠
007_0619_b_02L또 세존이시여, 만약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이 앞에서 말한 공덕을 모두 닦아 원만하게 하면, 우리 권속들은 더욱 힘써 그들을 옹호하여 이 제왕과 그 권속과 그 국토의 모든 인민들로 하여금 모두가 10법을 멀리 떠나게 할 것입니다.
007_0619_a_23L復次世尊若有眞善剎帝利王修如前所說功德令圓滿者我等眷屬勤加擁護令此帝王幷諸眷屬及其國土一切人民令於十法皆得遠
무엇을 그 10법이라 하는가? 첫째 다른 나라 안의 모든 원수와 적을 멀리 떠나는 것이요, 둘째 내 나라 안의 모든 원수와 적을 멀리 떠나는 것이며, 셋째 일체의 흉악한 귀신을 멀리 떠나는 것이요, 넷째 일체의 뙤약볕과 큰 가뭄을 멀리 떠나는 것이며, 다섯째 일체의 복음(伏陰)10)과 비에 막힘을 멀리 떠나는 것이요, 여섯째 일체의 때아닌 추위와 더위와 매운 바람과 사나운 비와 서리ㆍ우박 등의 재해(災害)를 멀리 떠나는 것이며, 일곱째 나쁜 별의 모든 변괴를 멀리 떠나는 것이요, 여덟째 모든 흉년의 굶주림을 멀리 떠나는 것이며, 아홉째 불시에 찾아오는 일체의 병사(病死)를 멀리 떠나는 것이요, 열째 삿된 집착과 모든 나쁜 견해를 멀리 떠나는 것입니다.
007_0619_b_05L何等爲十一者遠離一切他國怨二者遠離一切自國怨敵三者離一切凶惡鬼神四者遠離一切愆陽亢旱五者遠離一切伏陰滯雨遠離一切非時寒熱烈風暴雨霜雹災害七者遠離一切惡星變怪遠離一切飢饉荒儉九者遠離一切非時病死十者遠離一切邪執惡
대덕 세존이시여, 만약 저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이 앞에서 말한 공덕을 모두 닦아 원만하게 하면, 우리 권속들은 더욱 힘써 그들을 옹호하여 이 제왕과 그 권속과 그 국토의 일체 인민들로 하여금 결정코 이 10법을 멀리 떠나게 할 것입니다.”
007_0619_b_13L大德世尊若彼眞善剎帝利王修如前所說功德令圓滿者我等眷屬勤加擁護令此帝王幷諸眷屬及其國土一切人民定當得此十法遠
그때 세존께서는 그 천제와 그 권속들과, 나아가 일체의 필사차제 및 그 권속들을 찬탄하여 말씀하셨다.
“착하구나, 착하구나. 그대들은 훌륭하게도 그러한 서원을 하였구나. 그러한 일은 다 그대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마땅히 그대들은 오랜 세월동안 안락할 것이다.”
007_0619_b_17L爾時世尊讚諸天帝及其眷屬至一切畢舍遮帝及眷屬言善哉汝等乃能發此誓願此事皆是汝等應作由是因緣當令汝等長夜安樂
그때, 천장대범천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저로 하여금 미래의 이 부처님 국토에 사는 모든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을 위하여 ‘호국불퇴륜심대다라니명주장구(護國不退輪心大陀羅尼明呪章句)’를 설하게 해주십시오.
007_0619_b_20L爾時天藏大梵復白佛言世尊唯願聽我爲未來世此佛土中一切眞善剎帝利王說能護國不退輪心大陁羅尼明呪章句
007_0619_c_02L 그러면 이 ‘호국불퇴륜심대다라니명주장구’의 위신력으로 말미암아 미래의 이 부처님 국토에 사는 모든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으로 하여금 모든 원수와 나쁜 벗에게 항복하지 않게 하고, 일체의 원수와 나쁜 벗들로 하여금 저절로 흩어져 가게 하여 능히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잘 지키게 하며, 지혜로운 이의 칭찬을 항상 받으며 모든 악법을 떠나고 항상 선법을 행하게 할 것입니다.
007_0619_b_24L由此護國不退輪心大陁羅尼明呪章句威神力故令未來世此佛土中一切眞善剎帝利王不爲一切怨敵惡友之所摧伏能令一切怨敵惡友自然退散能善護持意業爲諸智者常所稱讚離諸惡法常行善法
그리고 일체의 삿된 소견과 삿된 귀의(歸依)를 항상 떠나고, 언제나 대승을 부지런히 수행하되 용맹스럽고 견고하여 항상 교화해야 할 무량무수한 유정들을 성취시키며, 그 지혜는 남을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뛰어나서 능히 6바라밀을 잘 수행하는 진귀한 보배의 복장(伏藏)을 갖추며 일체의 분노ㆍ간탐ㆍ질투 등 번뇌의 얽매임과 더러움을 멀리 떠나고, 모든 사람과 비인(非人)11)등의 공경과 호념(護念)을 받으며, 하는 모든 일을 잊거나 잃지 않고 유정들을 버리지 않으며 4섭법(攝法)을 좋아하고 언제나 법기(法器)와 복밭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007_0619_c_07L常離一切邪見邪歸常於大乘精進修行勇猛堅固常能成熟無量無數所化有情智不依他自然善巧具能修行六到彼岸珍寶伏藏遠離一切忿嫉等煩惱纏垢常爲一切人非人等恭敬護念諸有所爲心無忘失不捨有情樂四攝事常不遠離法器福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천장(天藏)아, 나는 지금 네가 미래의 이 부처님 국토에 사는 모든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을 위하여 ‘호국불퇴륜심대다라니명주장구’ 말하기를 허락한다. 그 ‘호국불퇴륜심대다라니명주장구’의 위신력으로 말미암아 미래의 이 부처님 국토에 사는 모든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으로 하여금 모든 원수와 나쁜 벗에게 항복하지 않게 할 것이요, 자세히 말하자면 언제나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를 멀리 떠나지 않게 할 것이니라.”
007_0619_c_14L佛言天藏吾今恣汝爲未來世此佛土中一切眞善剎帝利王說能護國不退輪心大陁羅尼明呪章句由此護國不退輪心大陁羅尼明呪章句威神力故令未來世此佛土中一切眞善剎帝利王不爲一切怨敵惡友之所摧伏廣說乃至常不遠離一切諸佛及佛弟子
그때 천장대범천은 곧 ‘호국불퇴륜심대다라니명주장구’를 말하였다.
007_0619_c_21L爾時天藏大梵卽說護國不退輪心大陁羅尼明呪章句
007_0620_a_02L
다냐타 모니위례 모나게갈폐 모니흐리다예 모니로하비셰례
怛絰他唐言謂牟尼胃㘑 牟那揭▼(月*嵑)茷 牟尼紇梨達曳 牟尼嚧訶毘折常列反
모나게률제 모니급미 속흘라박차
牟那曷栗制 牟尼笈謎 束訖羅博差七初戒反
발라사박체 미라박체 소라바흘률뎨 투랄나흘률잘례 발다라차흘률뎨 구구나미례
鉢邏奢博差八初戒反 蜜羅博差九初戒反 騷剌婆紇栗帝 妬剌拏紇栗折章列反十一 鉢怛邏叉紇栗帝十二 具具拏蜜隷十三
압벌차사례 알노하지리폐 모니바탑폐 사바하
烏合反茷叉薩㘑十四 遏怒訶祗▼(口*履)茷十五 牟尼鉢塔茷十六 莎訶唐言善說
007_0619_c_23L怛絰他唐言謂牟尼冒㘑牟那揭%(月*嵑)茷牟尼紇梨達曳牟尼嚧訶毘折常列反牟那曷栗制牟尼笈謎束訖羅博差七初戒反鉢邏奢博差八初戒反蜜羅博九初戒反騷剌婆紇栗帝妒剌拏紇栗章列反十一鉢怛邏叉紇栗帝十二具具拏蜜隸十三烏合反茷叉薩㘑十四遏怒訶祇%(口*履)茷十五牟尼鉢塔茷十六莎訶唐言善說

천장대범천은 이 주문을 외운 뒤에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하옵건대 세존과 대중이시여, 제가 설한 대다라니를 모두 기뻐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니라, 훌륭하니라.”
그러자 일체 대중도 또한 말하였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007_0620_a_08L天藏大梵說是呪已復白佛言唯願世尊及諸大衆於我所說大陁羅尼皆生隨喜世尊告曰善哉善哉一切大衆亦作是言善哉善哉
그때 세존께서는 존자 대목건련(大目乾連)12)에게 말씀하시고, 또 미륵(彌勒)보살마하살에게도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대들은 모두 이 천장대범천이 말한 ‘호국불퇴륜심대다라니명주장구’를 받들어 지녀야 하고, 미래의 이 부처님 국토에 사는 모든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들에게 전해 주어 스스로 받들어 지니게 하고 널리 퍼뜨리게 하여라.
007_0620_a_12L爾時世尊復告尊者大目乾連及告彌勒菩薩摩訶薩曰善男子汝等皆應受持如是天藏大梵所說護國不退輪心大陁羅尼明呪章句傳授未來此佛土一切眞善剎帝利王令自受持令流布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저 모든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그 권속들과 그 나라의 인민들 모두가 이익과 안락함을 얻고 항상 법륜(法輪)을 굴려 그 명성은 멀리 퍼지고 위덕(威德)은 치성하며, 삿된 소견을 꺾어 멸하고 바른 견해를 세우며, 법안(法眼)을 수호하고 3보의 종성을 잇되 모두가 치성하여 끊어짐이 없게 하여, 무량무변한 유정들을 성취시키고 대승에 대한 견고하고 깨끗한 신심이 오래 머물러 원만하게 하며, 능히 6바라밀을 모두 닦아 모든 장애를 끊어 빨리 구경(究竟)에 이르게 하여라.”
007_0620_a_18L由是因緣彼諸眞善剎帝利幷諸眷屬及國人民一切皆得利益安樂常轉法輪名稱高遠威德熾摧滅邪見建立正見守護法眼三寶種皆令熾盛無有斷絕成熟無無邊有情於大乘中堅固淨信久住圓滿能具修六波羅蜜多斷一切障速到究竟
그때 부처님께서는 이 뜻을 거듭 나타내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620_a_25L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007_0620_b_02L
때마침 저 천장대범천이
양족존(兩足尊)13)께 여쭈었나니
근기가 예리한 유정은
즐겁게 선정과 독송과 복의 업을 닦으라.
007_0620_b_02L時天藏大梵
請問兩足尊
利根等有情
樂修定誦福

슬기로운 저 왕이 법을 이룸은
생사의 바다에서 헤어나기 위함이니
세 가지 일[三事]14) 닦아
오직 미혹을 없애고 물러나지 말라.
007_0620_b_05L聰慧王成法
爲升進沈淪
所修三事中
唯除惑不退

세존은 그에게 분부하나니
의지해서는 안될 행을 범할 때에는
깨달음의 슬기가 아무리 예리해도
저 무간지옥으로 나아가느니라.
007_0620_b_06L世尊告彼言
若犯無依行
雖覺慧猛利
而趣無間獄

진실한 슬기가 아니기 때문에
열 가지 악륜(惡輪)을 즐겨 행하여
그 모든 선근을 끊어 없애고
빨리 저 지옥으로 달려가리라.
007_0620_b_07L非眞聰慧故
樂行十惡輪
斷滅諸善根
速趣於地獄

선정은 능히 번뇌를 끊어도
독송과 복의 업은 번뇌를 끊지 못하니
그러므로 열반을 구하려거든
부디 언제나 선정[靜慮]을 닦아라.
007_0620_b_09L定能斷煩惱
非聽誦福業
故欲求涅槃
常當修靜慮

지혜 있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나의 바른 법을 보호하여 지녀라.
가사(袈裟)를 공경하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번뇌의 저 바다를 능히 건널 수 있으리라.
007_0620_b_10L有慧勤精進
護持我正法
由敬信袈裟
能渡煩惱海

한적한 숲 속에 즐겨 살면서
무간죄(無間罪) 지은 무리 멀리하고
삼가 계율 지키고 선정 닦으면
모든 무명(無明)의 바다 능히 건너리라.
007_0620_b_11L樂處空閑林
遠造無間類
敬持戒修定
能渡諸有海

3승(乘)의 법 두루 믿고 공경하여
나의 바른 법 드높이 일으키고
가사 입은 사람을 잘 공양하면
마땅히 온갖 공덕의 바다 성취하리라.
007_0620_b_13L普信敬三乘
興隆我正法
供養染衣者
當成功德海

제어하기 어려운 마음 잘 조복하여
필추들의 죄 들춰내지 않으며
지족(知足)을 닦는 성현의 종자는
반드시 양족존(兩足尊)이 되리라.
007_0620_b_14L能伏難調心
不擧苾芻罪
修知足聖種
當成兩足尊

악을 짓는 필추들 멀리 떠나고
거룩한 행을 행하는 이 가까이 친하며
스님들의 물건을 먹고 쓰지 않으면
빨리 큰 보리(菩提) 얻으리라.
007_0620_b_15L遠離惡苾芻
親近聖行處
不食用僧物
速證大菩提

3계 가운데 편안하고 즐거운 것
모두가 3보에서 생기나니
그러므로 안락을 구하는 사람
언제나 3보께 공양하여라.
007_0620_b_17L三界中安樂
皆由三寶生
故求安樂人
常供養三寶

저 포악한 왕들은
악한 필추들과 한 패가 되어
3보에 대하여 죄를 짓고서
무간지옥에 빨리 떨어지느니라.
007_0620_b_18L旃荼羅王等
朋黨惡苾芻
於三寶起過
速墮無間獄

열 개의 기름 짜는 바퀴의 죄15)
저 유곽 하나의 죄와 같고
저 유곽 열 개를 두는 죄는
술집 하나의 죄와 같으니라.
007_0620_b_19L十壓油輪罪
等彼一婬坊
置彼十婬坊
等一酒坊罪

술집 열 개를 두는 죄는
저 도살장 하나의 죄와 같고
저 도살장 열 개를 두는 죄는
포악한 한 왕의 죄와 같으니라.
007_0620_b_21L置十酒坊罪
等彼一屠坊
置彼十屠坊
罪等王等一

진실하고 선한 국왕들은
나의 바른 법을 드높이 일으키고
3승(乘)을 두루 공양하나니
반드시 공덕의 바다를 이루리라.
007_0620_b_22L眞善國王等
興隆我正法
普供養三乘
當成功德海

이 남섬부주에 7보를 가득 채워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받들어 보시해도
그가 얻는 복무더기는
부처님의 법을 호지(護持)함만 못하느니라.
007_0620_b_23L七寶滿贍部
奉施佛及僧
彼所獲福聚
不如護佛法

부처님과 스님 위해 절을 세우되
그 수량이 4주(洲)의 열 배와 같다 하여도
그가 얻는 복무더기는
부처님의 법을 호지함만 못하느니라.
007_0620_b_25L爲佛僧造寺
量等十四洲
彼所獲福聚
不如護佛法
007_0620_c_02L
부처님을 위하여 탑을 세우되
그 수량이 삼천대천세계와 같다 하여도
그가 얻는 복무더기는
부처님의 법을 호지함만 못하느니라.
007_0620_c_02L造佛窣堵波
量等三千界
彼所獲福聚
不如護佛法

아라한의 결박을 풀어 주고
그에게 갖가지로 공양하여도
나의 바른 법 방해하지 않으면
그 복이 그보다 뛰어나니라.
007_0620_c_04L解阿羅漢縛
種種修供養
不障我正法
其福勝於彼

천구지겁(千俱胝劫) 동안
지혜로운 사람 부지런히 선정 닦아
훌륭한 깨달음의 슬기 생겨도
내 법을 호지함만 못하느니라.
007_0620_c_06L千俱胝劫中
智者勤修定
所生勝覺慧
不如護我法

진실하고 선한 국왕들
열 가지 악륜 멀리 떠나고
나의 바른 법과
또 가사 입은 사람 호지하여
내가 설한
3승의 법과 3승의 사람 욕하지 않고
두루 듣고 공양하고
설법하는 사람을 호지하며
3보의 물건16) 해치지 않고
가사 입는 것 방해하지 않으며
법기(法器)이건 아니건 간에 다 공경하면
그 복은 훌륭하여 짝할 이 없느니라.
007_0620_c_07L眞善國王等
遠離十惡輪
護持我正法
及著袈裟者
不毀謗我說
三乘法及人
普聽聞供養
護持說法者
不損三寶物
不障著袈裟
常敬器非器
福勝無倫匹

다섯 개의 해 함께 나타나17)
큰 바다를 모두 말리더라도
그와 같이 나의 법 잘 호지하면
모든 번뇌 능히 말리느니라.
007_0620_c_11L如五日竝現
大海皆枯竭
如是護我法
能枯竭煩惱

풍재(風災)가 일어날 때
모든 산이 다 흩어져 멸하여도
그와 같이 나의 법 잘 호지하면
모든 번뇌 능히 제거하여 없애느니라.
007_0620_c_12L如風災起時
諸山皆散滅
如是護我法
能除滅煩惱

수재(水災)가 일어날 때
대지(大地)가 모두 물에 젖어 부서져도
그와 같이 나의 법 잘 호지하면
능히 애욕(愛慾)의 과보18) 부수어 없애느니라.
007_0620_c_14L如水災起時
大地皆漂壞
如是護我法
能壞非愛果

여의보주(如意寶珠)가
소원을 따라 모두 채워 주는 것처럼
그와 같이 3승의 법은
중생의 소원을 능히 채워 주느니라.
007_0620_c_15L如如意寶珠
隨所願皆滿
如是三乘法
能滿衆生願

현병(賢甁)19)을 얻어
가난을 벗어나고 부(富)와 즐거움 얻음과 같이
그와 같이 부처님 법 만나면
미혹(迷惑)을 멸하고 보리를 증득하느니라.
007_0620_c_16L如遇得賢甁
除貧獲富樂
如是遇佛法
滅惑證菩提

보름달이
밝게 비쳐 허공에 가득한 것처럼
그와 같이 법을 호지하는 사람은
지혜가 온 법계(法界)에 두루하니라.
007_0620_c_18L如十五夜月
明照滿虛空
如是護法人
智慧周法界

허공이 평등하여
물건도 없고 모양도 없는 것처럼
그와 같이 법을 호지하는 사람은
모든 법이 한 맛임을 아느니라.
007_0620_c_19L如虛空平等
無物亦無相
如是護法人
知諸法一味

해가 광명을 놓아
항상 세간의 어두움을 없애는 것처럼
그와 같이 법을 호지하는 사람은
언제나 이 세간을 두루 비추느니라.
007_0620_c_20L如日放光明
恒除世間闇
如是護法者
常普照世間

4. 유의행품(有依行品)①
007_0620_c_22L大乘大集地藏十輪經有依行品第四之一

그때 금강장(金剛藏)20)보살마하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여 공경하며 게송으로 아뢰었다.
007_0620_c_23L爾時金剛藏菩薩摩訶薩於大衆中從座而起頂禮佛足偏袒一肩右膝著地合掌恭敬以頌問曰
007_0621_a_02L
그 옛날 말씀하시길, 계율 깨뜨리고 맑은 덕 잃으면
그는 성현의 그릇이 아니요, 내 제자가 아니어서
모든 사문의 법을 재처럼 버리나니
마땅히 청정한 나의 무리 속에 있을 수 없다 하셨네.
007_0621_a_02L昔言破戒失淨德
非賢聖器非我子
諸沙門法棄如燼
不應居我淸衆中

탐(貪)ㆍ진(瞋)ㆍ치(癡)로 더러워져 바른 도 잃어버린
그들은 훌륭한 공양을 받을 자격 없고
모든 스님에게 보시하는 어떠한 물건도
조금도 받는 것 나는 허락지 않는다 하셨네.
007_0621_a_05L三垢所污失滅道
彼不堪消勝供養
於施四方僧衆物
少分我亦不聽受

네 가지 근본죄 하나만 범하여도
바다 떠도는 송장과 같이 청정한 대중의 버림을 받는다더니
그런데 어찌하여 지금은
악한 필추라도 참고 사랑하여 벌주지 말라 하십니까?
007_0621_a_07L四根本罪隨犯一
淸衆所棄如海尸
云何今說惡苾芻
應忍應悲遮謫罰

또 정성껏 그를 공양하고
가엾이 여겨 조금도 미워하는 마음 내지 말며
그의 설하는 법 공경하고 듣고 받들면
마땅히 복과 슬기와 큰 자비심 얻으리라고 전하십니까?
007_0621_a_09L復勸應勤供養彼
悲愍勿生微惡心
恭敬聽受所說法
當獲福慧大悲者

6신통으로 세상을 구제하는 것 다른 경전에 말했나니
그대들은 모두가 마땅히 대승의
정직하고 미묘한 보리도를 믿어야 하고
2승(乘)의 해탈 길 마땅히 버려야 한다고 권하십니까?
007_0621_a_11L六通救世餘經說
汝等皆當信大乘
正直微妙菩提道
應捨二乘解脫路

그런데 어찌하여 지금 다시 3승을 말씀하시어
두루 듣고 받아 지니고 공양하라고 권하되
5근(根)ㆍ5력(力)ㆍ7각지(覺支)ㆍ8성도(聖道)ㆍ사문과(沙門果)는
이 경에만 있고 다른 경에는 없다 하십니까?
007_0621_a_13L云何今復說三乘
普勸聽持修供養
根力覺道沙門果
此經中有餘處無

여덟 가지 거룩한 도는 짝할 이 없어
3승이 모두 함께 이 도를 행하고
해탈을 구하고자 부지런히 정진하여
각기 그 소원 따라 보리를 증득하라 하십니까?
007_0621_a_15L八支聖道無等倫
三乘皆同行此道
欲求解脫勤精進
各隨所願證菩提

유정 중에서 가장 높으신 이여, 밝게 살피시어
옛날과 지금의 말씀이 어긋남 없게 회통하셔서
저 하늘과 사람과 보살들로 하여금
깨달아 알고 기뻐하면서 진실을 증득하게 하시옵소서.
007_0621_a_17L有情中尊當照察
會今昔教使無違
令諸天人菩薩衆
解悟心歡證眞實

대승의 말씀 듣고 누가 유익하고
대승의 말씀 듣고 누가 손해이며
열 가지21) 해탈의 성문승을
설하는 것 듣고 누가 손해며 누가 이익입니까?
007_0621_a_19L聞說大乘誰有益
聞說大乘誰有損
十種解脫聲聞乘
聞說誰損誰有益

어떤 사람이 법을 듣고 더욱 향상하며
어떤 사람이 법을 듣고 도리어 퇴보합니까.
어떻게 하면 모든 유위(有爲)를 싫어하여
늙고 죽음을 빨리 없앨 수 있겠습니까?
007_0621_a_21L何人聞法轉昇進
何人聞法翻退沒
云何厭患諸有爲
能速枯竭於老死

밤낮으로 부지런히 온갖 선(善)을 닦는 사람
어떤 묘한 이치를 의지하고 어떤 수레를 타야
넓고 깊은 4폭류(瀑流)22)을 잘 건너겠습니까.
이 세상 구제하기 위하여 모두 말씀해주소서.
007_0621_a_23L晝夜勤修諸善者
依何妙理御何乘
能渡深廣四瀑流
救世皆當爲宣說
007_0621_b_02L
그때 부처님께서는 금강장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구나. 선남자여, 그대는 지금 무량한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며, 저 하늘ㆍ사람ㆍ아수라 등을 위해서 큰 의리(義利)를 짓고자 여래(如來)에게 그런 깊은 뜻을 묻었구나. 그대는 자세히 듣고 잘 명심하여라. 나는 그대를 위하여 분별하고 해설하리라.”
금강장보살이 아뢰었다.
“예. 세존이시여, 기쁘게 듣고자 하옵니다.”
007_0621_a_25L爾時佛告金剛藏菩薩摩訶薩言善哉善男子汝今爲欲利益安樂無量有情爲諸天阿素洛等作大義利請問如來如是深義汝應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解說金剛藏菩薩言唯然世尊願樂欲聞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열 가지 보특가라(補特伽羅:개별적인 존재)가 있는데 생사를 윤회하면서도 사람의 몸을 얻기가 어려우니라.
그 열 가지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 선근(善根)을 심지 않는 것이요, 둘째 복업(福業)을 닦지 않는 것이며, 셋째 잡되고 더러움을 상속하는 것이요, 넷째 나쁜 벗의 행을 따르는 것이며, 다섯째 후세의 고과(苦果)를 돌아보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 것이요, 여섯째 사나운 탐욕이며, 일곱째 사나운 분노요, 여덟째 사나운 어리석음이며, 아홉째 그 마음이 미혹하고 어지러운 것이요, 열째 나쁘고 삿된 견해를 고집하는 것이다.
007_0621_b_08L佛言善男子有十種補特伽羅輪迴生死難得人身何等爲十補特伽羅一者不種善根二者未修福業三者雜染相續四者隨惡友行五者不見不畏後世苦果六者猛利貪欲七者猛利瞋恚八者猛利愚癡九者其心迷亂十者守惡邪見
이와 같은 열 가지 무의행(無依行)의 인(因)은 여러 중생들로 하여금 근본죄(根本罪)를 범하게 하고 계율을 헐뜯고 범하게 하여 온갖 나쁜 세계에 떨어지게 하느니라.
007_0621_b_15L如是十種無依行因令諸衆生犯根本罪毀犯尸羅墮諸惡趣
열 가지 무의행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내 법 가운데에서 출가한 이로서, 첫째 어떤 이는 수행은 깨뜨리나 뜻[意樂]은 깨뜨리지 않고, 둘째 어떤 이는 뜻은 깨뜨리나 수행은 깨뜨리지 않으며, 셋째 어떤 이는 수행과 뜻 모두를 깨뜨리고, 넷째 어떤 이는 계율은 깨뜨리나 지견(知見)은 깨뜨리지 않으며, 다섯째 어떤 이는 지견은 깨뜨리나 계율은 깨뜨리지 않고, 여섯째 어떤 이는 계율과 지견을 모두 깨뜨리며, 일곱째 어떤 이는 비록 수행과 뜻[意行]과 계율과 지견을 모두 깨뜨리지 않지만 다만 나쁜 벗의 힘과 행에 의지하여 무의행을 짓느니라.
007_0621_b_17L何等名爲十無依行謂我法中而出家者有加行壞意樂不壞有意樂壞加行不壞有加行意樂俱有戒壞見不壞有見壞戒不壞見俱壞有於加行意樂雖皆不壞而但依止惡友力行作無依行
007_0621_c_02L 여덟째 어떤 이는 비록 좋은 벗의 힘과 행을 의지하지만 마치 우둔하기가 벙어리 양[瘂羊]23)처럼 어리석어 모든 일을 전연 분별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좋은 벗이 선악의 법에 대해 설하는 것을 들어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억하여 지니지 못하여 선과 악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나니, 이런 인연으로 무의행을 짓는다. 아홉째 어떤 이는 갖가지 재보(財寶)와 온갖 필수품에 대해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그것을 구하는 인연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미혹하고 혼란하여 무의행을 짓는다. 열째 어떤 이는 갖가지 병 때문에 핍박과 고통을 받자마자 곧 갖가지 사당의 제사와 주술(呪術)을 구하나니,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무의행을 짓느니라.
007_0621_b_22L有雖依止善友力行而復愚鈍猶如瘂羊於諸事業都不分別聞善友說不善法不能領受不能記持不能解了善不善義由是因緣作無依行有於種種財寶衆具常無厭足追求因緣其心迷亂作無依行有爲衆病之所逼惱便求種種祠祀呪術由是因緣作無依行
이런 열 가지 무의행의 인(因)은 중생들로 하여금 근본죄를 범하게 하여 현재의 법 중에서 성현의 그릇이 아니게 하고 계율을 헐뜯고 범하게 해서 온갖 나쁜 세계에 떨어지게 하느니라.
007_0621_c_07L如是十種無依行因令諸衆生犯根本罪於現法中非賢聖器毀犯尸羅墮諸惡趣
선남자야, 만일 어떤 보특가라가 수행은 깨뜨려도 뜻을 깨뜨리지 않고, 따라서 한 가지 무의행의 인(因)을 만나 근본죄를 범하였더라도 곧 깊이 두려워하고 부끄럽게 여겨 버리고서 거듭 악행을 짓지 않으면, 여래는 그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도를 더럽히는 사문[汚道沙門]24)이 있다고 설하느니라.
007_0621_c_09L善男子有補特伽羅加行壞意樂不壞隨遇一種無依行因犯根本罪便深怖懼慚愧棄捨而不數數作諸惡行如來爲益彼故說有污道沙門
왜냐 하면 그는 이런 중한 악업을 짓고는 곧 숨기지 않고 드러내어 부끄러워하고 참회하나니, 그는 이렇게 부끄러워하고 참회함으로 말미암아 그 죄가 소멸되어 상속을 아주 끊고 다시는 짓지 않기 때문이다.
007_0621_c_13L所以者何彼作如是重惡業已卽便發露不敢覆藏慚愧懺悔彼由如是慚愧懺悔罪得除滅永斷相續不復更作
비록 그가 모든 사문의 일[法事]에서 쫓겨나고 사문의 모든 필수품 쓰기를 허락받지 못하더라도 그는 3승 중에서 법기(法器)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여래는 자비심으로, 혹은 그를 위해 성문승(聲聞乘)의 법을 설하고, 혹은 연각승(緣覺乘)의 법을 설하며, 혹은 무상승(無上乘)의 법을 설하느니라.
007_0621_c_16L雖於一切沙門法事皆應擯出一切沙門所有資具不聽受用而由彼人於三乘中成法器故如來慈悲或爲彼說聲聞乘法或爲彼說緣覺乘法或爲彼說無上乘法
그리하여 그는 제2, 제3의 생(生)으로 바뀌어 나는 동안에 바른 원력(願力)을 내고 좋은 벗의 힘을 입어 그가 지은 모든 나쁜 업장(業障)이 남김없이 소멸하게 되어, 혹은 성문승의 과(果)를 증득하고, 혹은 연각승의 과를 증득하여 열반에 들며, 혹은 광대하고 매우 깊은 무상승(無上乘)의 이치를 깨달아 들어가느니라.
이와 같이 계율을 깨뜨려도 지견을 깨뜨리지 않는 이도 또한 그러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007_0621_c_21L彼有是處轉於第二第三生中發正願力遇善友力一切所作諸惡業障皆悉銷滅或有證得聲聞乘果或有證得緣覺乘果而般涅槃或有悟入廣大甚深無上乘理如是戒壞見不壞者應知亦爾
007_0622_a_03L만일 어떤 보특가라가 뜻은 깨뜨려도 수행을 깨뜨리지 않으면, 여래는 그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네 가지 범주(梵住:無量心)의 법을 구할 것을 설하여 그가 성문승의 그릇이나 혹은 연각승의 그릇이 되게 한다.
007_0622_a_03L若有補特伽羅意樂壞加行不壞如來爲益彼故說求四梵住法彼是聲聞乘或是緣覺乘器
만일 어떤 보특가라가 수행과 뜻[意樂]을 모두 깨뜨리면 그가 깨달음에 이르는 여러 가지 방법[乘]을 수행할 만한 법기가 아니어도 여래는 그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보시를 찬탄하여 설하느니라.
007_0622_a_06L若有補特伽羅意樂俱壞彼於諸乘皆非法器來爲益彼故讚說布施
만일 어떤 보특가라가 지견은 깨뜨려도 계율을 깨뜨리지 않으면 여래는 그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연기(緣起)의 법을 설하여 나쁜 지견을 버리고 현재의 몸으로 성문법이나, 혹은 연각의 법에 들게 하며, 혹은 다른 몸을 가지고 바야흐로 깨쳐 들어가게 하느니라.
007_0622_a_08L若有補特伽見壞戒不壞如來爲益彼故說緣起法令捨惡見於現身中入聲聞法或緣覺法或於餘身方能悟入
만일 어떤 보특가라가 계율과 지견을 모두 깨뜨리면, 그가 불법을 이룰 만한 그릇이 아님에도 여래는 그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보시를 찬탄하여 설하느니라.
007_0622_a_11L若有補特伽羅見俱壞彼於聖法亦不成器如來爲益彼故讚說布施
만일 어떤 보특가라가 수행과 뜻과 계율과 지견(知見)을 모두 깨뜨리지 않되, 다만 나쁜 벗의 힘과 행을 의지하면, 여래는 그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10선업도(善業道)를 찬탄하여 설하느니라.
007_0622_a_13L若有補特伽羅加行意樂見不壞而但依止惡友力行如來爲益彼故讚說十善業道
만일 어떤 보특가라가 좋은 벗의 힘과 행을 의지하더라도 마치 우둔하기가 벙어리 양[啞羊]과 같아 선한 법과 악한 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여래는 그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익히고 외우는 것을 찬탄하여 설하느니라.
007_0622_a_16L若有補特伽羅雖復依止善友力行而復愚鈍猶如啞羊不能領受善不善法如來爲益彼故讚說習誦
만일 온갖 가난과 병의 핍박을 받고 여러 가지 생각 때문에 미혹된 이가 있으면, 여래는 그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해탈을 구하는 자에게는 생사의 세계를 벗어날 수 있는 성문승과 4성제(聖諦)의 법을 열어 보이고, 단견론자(斷見論者)를 위해서는 모든 연기법을 찬탄하여 설하며, 상견론자(常見論者)를 위해서는 3계(界)의 모든 존재가 일체 세계에 있어서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것이 마치 옹기장이의 수레바퀴처럼 끊이지 않고 오가는 무상(無常)한 법임을 설하느니라.
007_0622_a_19L若爲種種貪病所逼有爲種種見趣迷惑如來爲益如是等故求解脫者爲其開示能出生死趣聲聞乘四聖諦法斷見論者爲其讚說諸緣起法常見論者爲說三界諸有諸趣死此生彼如陶家輪往來無絕無常等法
007_0622_b_02L선남자야, 여래가 설하는 명자(名字)와 말과 음성은 결과가 없는 공한 것이 아니며, 모두가 유정을 성숙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여래가 설하는 일체의 정법(正法)을 헐뜯고 비방하여 여러 유정들의 정법의 눈을 파괴하는 죄는 모든 무간죄(無間罪)와 무간죄와 비슷한 무량한 중죄보다 더 중하느니라.
007_0622_a_25L善男子如來無有所說名字說音聲空無果者無不皆爲成熟有是故一切毀謗如來所說正法諸有情正法眼罪過諸無間似無間等無量重罪
만일 내가 일체 유정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기 위하여 설하는 정법, 즉 성문승에 의하여 설하는 정법이거나, 혹은 연각승에 의하여 설하는 정법이거나, 혹은 대승에 의하여 설하는 정법과 또는 하나의 게송이라도 비방하고 막고 방해하고 숨기고 없애면 그를 바른 법을 비방하는 자라고 하고, 또 8성도를 헐뜯는 자라고 하며, 또 일체 유정들의 정법의 눈을 파괴하는 자라고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007_0622_b_06L若有於我爲欲利樂一切有情所說正法謂依聲聞乘所說正法或依緣覺乘所說正法或依大乘所說正法誹謗遮止障蔽隱沒至一頌當知是名謗正法者亦名毀滅八聖道者亦名破壞一切有情正法眼者
이런 사람은 스스로도 아무 이로움이 없는 행을 익히고 행하며, 또 일체 유정들로 하여금 아무 이로움이 없는 행을 익히고 행하게 하나니, 그들은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스님들[無慚愧僧]을 의지하기 때문에 이같이 여래의 정법을 헐뜯고 비방하느니라.
007_0622_b_12L如是之人旣自習行大無利亦令一切有情習行大無利行此人依止無慚愧僧如是毀謗如來正法
또 선남자야, 네 종류의 스님이 있다. 그 네 종류 스님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 승의승(勝義僧)이며, 둘째 세속승(世俗僧)이며, 셋째 아양승(啞羊僧)이요, 넷째 무참괴승(無慚愧僧)이다.
007_0622_b_14L復次善男子有四種僧何等爲四勝義僧二者世俗僧三者啞羊僧四者無慚愧僧
어떤 이를 승의승이라 하는가? 부처님과 혹은 보살마하살 중에서 그 덕이 존귀하여 모든 법에서 자재함을 얻은 사람과 혹은 독승각(獨勝覺)25)과 혹은 아라한, 혹은 불환과(不還果), 혹은 일래과(一來果), 혹은 예류과(預流果) 등이니, 이런 일곱 가지 보특가라는 승의승에 속하느니라.
007_0622_b_17L云何名勝義僧謂佛世尊若諸菩薩摩訶薩衆其德尊高於一切法得自在者若獨勝覺若阿羅漢若不還若一來若預流如是七種補特伽羅勝義僧攝
혹은 유정으로서 재가(在家)의 형상 즉 수염과 머리를 깎지 않고 가사도 입지 않고 비록 출가한 모든 이가 받는 별해탈계(別解脫戒)를 받을 수 없어 일체의 갈마(羯磨)와 포살(布薩)과 자자(自恣)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불법(佛法)이 있고 성인의 과보가 있으면 그 때문에 승의승에 포섭되나니, 그러므로 그도 승의승이라 하느니라.
007_0622_b_21L若諸有情帶在家相不剃鬚髮不服袈裟雖不得受一切出家別解脫戒一切羯磨布薩自恣悉皆遮遣而有聖法得聖果勝義僧攝是名勝義僧
007_0622_c_02L세속승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출가한 이의 별해탈계를 성취하였으면 그를 세속승이라 하느니라.
007_0622_b_25L云何名世俗僧謂剃鬚髮被服袈裟成就出家別解脫戒是名世俗僧
아양승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근본죄 등의 죄를 범했는지 범하지 않았는지를 알지 못하고, 그 가볍고 무거움을 알지 못하며, 근본죄에 수반하여 짓는 갖가지 작은 죄를 범하고도 그 범한 것을 드러내어 참회할 줄 모르며, 어리석고 둔하여 조그만 죄라고 해서 가벼이 여겨 돌아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총명한 선사(善士)를 의지하여 살지 않고, 다문(多聞)의 총명한 사람에게 자주 찾아가서 친근하여 받들어 섬기지 않는다.
007_0622_c_04L云何名啞羊僧謂不了知根本等罪犯與不犯不知輕重毀犯種種小隨小罪不知發露懺悔所犯憃愚魯鈍於微小罪不見不畏不依聰明善士而住不時時間往詣多聞聰明者所親近承事
또한 자주 그에게 ‘어떤 것이 선이며 어떤 것이 선이 아닌가? 어떤 것이 죄이며 어떤 것이 죄가 아닌가? 무엇을 닦으면 훌륭하다 하고 무엇을 지으면 악이 되는가?’ 라고 공경히 묻지 않는다. 그런 일체의 보특가라는 아양승에 속하므로 그를 아양승이라 하느니라.
007_0622_c_09L亦不數數恭敬請問云何爲善云何不善云何有罪云何無罪修何爲妙作何爲惡如是一切補特伽羅啞羊僧攝是名啞羊僧
무참괴승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어떤 유정이 살기 위해 내 법에 귀의하여 출가하기를 원하여 출가하고 출가 뒤에는 받아 지녀야 할 별해탈계를 모두 범하고도 부끄러움이 없으며, 후세의 고과(苦果)를 돌아보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007_0622_c_13L云何名無慚愧僧謂若有情爲活命故歸依我法而求出家得出家已於所受持別解脫戒一切毀犯無慚無愧不見不畏後世苦果
마음속은 다 썩어 마치 달팽이나 소라와 같고, 세속 음악을 좋아하고 구행(狗行)을 짓고 항상 거짓말을 좋아하여 조금도 진실이 없으며, 간탐하고 질투하며 어리석고 교만하여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세 가지 선업(善業)을 떠났으며, 이익에 탐착하고 명예를 공경하며, 6진(塵)26)에 빠져 음탕하기를 좋아하고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 등의 경계를 사랑하면, 이런 일체의 보특가라는 다 무참괴승에 속하는 것으로서 바른 법을 훼방하나니, 이것을 무참괴승이라 하느니라.
007_0622_c_16L內懷腐敗如穢蝸螺貝音狗行常好虛言曾無一實慳貪嫉妒愚癡憍慢離三勝業貪著利養恭敬名譽耽湎六塵好樂婬泆愛欲色如是一切補特伽羅無慚僧攝毀謗正法是名無慚愧僧
007_0623_a_02L선남자야, 승의승(勝義僧) 가운데에는 혹 스스로 도를 이루는 사문[勝道沙門]27)에 속하는 이가 있다. 스스로 도를 이루는 사문이란 8성도(聖道)에 의지하여 스스로 모든 번뇌의 격류를 건너고, 또 남도 건너게 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른바 부처님과 독승각(獨勝覺)과 모든 아라한이다. 이런 세 가지 보특가라는 일체 유지(有支:윤회)28)의 권속을 떠났기 때문에 그것을 승도(勝道)라 하느니라.
007_0622_c_22L善男子勝義僧者於中或有亦是勝道沙門所攝言勝道者謂若能依八支聖道自度一切煩惱駃流亦令他此復云何謂佛世尊及獨勝覺阿羅漢如是三種補特伽羅已離一切有支眷屬故名勝道
또 보살마하살의 무리가 있다. 다른 인연을 빌지 않고 모든 법의 지견(智見)에 있어서 장애가 없으며, 일체의 유정을 거두어 이롭고 즐겁게 하는데 그도 역시 승도사문에 속한다 하느니라.
007_0623_a_05L復有菩薩摩訶薩衆不假他緣於一切法智見無攝受利樂一切有情亦名勝道沙門所攝
그 승의승과 세속승 가운데에도 혹 도를 가리키는 사문[示道沙門]에 속하는 이가 있다. 만일 그가 별해탈계를 성취한 참되고 훌륭한 이생(異生)으로서, 게다가 세간의 바른 소견을 원만히 갖추었으면, 그는 기설변현(記說變現)29)의 힘으로 말미암아 능히 남을 위해 설명하되, 모든 성도(聖道)의 법을 열어 보이나니, 그러므로 그런 보특가라를 가장 하열한 도를 가리키는 사문[示道沙門]이라 하느니라.
007_0623_a_08L其勝義僧及世俗僧於中或有亦是示道沙門所攝若有成就別解脫戒眞善異生乃至具足世間正彼由記說變現力故能廣爲他宣說開示諸聖道法當知如是補特伽羅名最下劣示道沙門
그리고 예류과(預流果)를 증득한 보특가라를 제2라 하고, 일래과(一來果)를 증득한 보특가라를 제3이라 하며, 불환과(不還果)를 증득한 보특가라를 제4라 하고, 다시 보살마하살을 제5라 하나니, 이른바 초지(初地)에서 10지(地)까지의 사이에 머물고, 나아가 최후신(最後身)30)에 편히 머무르는 이들은 다 도를 가리키는 사문에 속하느니라.
007_0623_a_13L證預流果補特伽羅是名第二證一來果補特伽羅是名第三證不還果補特伽羅是名第四復有菩薩摩訶薩衆是名第五謂住初地至第十地乃至安住最後有身此皆示道沙門所攝
만일 어떤 이가 별해탈계를 성취하고 계율을 지키고 행이 청정한 이가 있으면 이들은 다 명도(命道) 사문에 속한다. 도로써 살기 때문에 명도라 한다. 또 보살마하살로서 일체 유정을 거두어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6바라밀을 구족하게 수행하면 그도 또한 명도라 하느니라.
007_0623_a_18L若有成就別解脫戒軌則所行淸淨具足此皆命道沙門所攝以道活命故名命道復有菩薩摩訶薩衆爲欲攝受利益安樂一切有情具足修行六到彼岸亦名命道
이런 승도(勝道)ㆍ시도(示道)ㆍ명도(命道)의 세 종류 사문을 세간의 진실한 복밭이라 하고, 그 이외의 사문을 도를 더럽히는[汚道] 사문이라 한다. 그럼에도 그들을 사문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이 비록 진실하지 아니하여도 아직은 복밭의 수(數) 가운데 들 수 있기 때문이니라.
007_0623_a_23L如是勝道示道命道三種沙門名爲世間眞實福田所餘沙門名爲污道雖非眞實亦得墮在福田數中
007_0623_b_02L만일 참괴함이 없는 사문[無慚愧僧]을 의지하는 보특가라가 있으면, 그를 나의 바른 법인 비나야(毘奈耶:율장) 가운데서의 송장이라 한다. 청정한 대중의 바다에서 그를 내쫓아야 하나니, 그는 법기(法器)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를 대사(大師)라 부르지 않고 그도 또한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007_0623_b_02L若有依止無慚愧僧補特伽羅於我正法毘奈耶中名爲死尸於淸衆海應當擯棄非法器故我於彼人不稱大師彼人於我亦非弟子
그러나 참괴함이 없는 사문이 있어 아직 법기를 이루지 못하였더라도, 나를 그의 스승이라 일컫고 나의 사리와 내 형상에 대하여 깊은 공경과 신심을 내며, 나의 가르침과 스님과 스님이 받는 거룩한 계율에 대해서도 깊이 공경하고 믿으며 스스로도 삿된 소견에 집착하지 않고 남으로 하여금 나쁜 사견(邪見)에 집착하지 않게 하며, 남을 위해 나의 법을 널리 설명하고 드날리며 찬탄하고 훼방하지 않고, 항상 바른 서원을 세워 범한 죄를 끊임없이 싫어하고 버리며 드러내고 참회하여 모든 업장(業障)을 다 없애면, 그런 보특가라는 3보와 거룩한 계율의 힘을 믿고 공경하기 때문에, 저 아흔 다섯 종류의 외도들보다 백천 곱이나 더 훌륭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비록 열반의 성(城)에 빨리 들어가지는 못하나 저 전륜성왕도 그에 미치지 못하거늘 하물며 다른 온갖 종류의 일체 유정들이겠느냐?
007_0623_b_06L有無慚僧不成法器稱我爲師於我舍利及我形像深生敬信於我法僧聖所愛戒亦深敬信旣不自執諸惡邪見亦不令他執惡邪見能廣爲他宣說我法稱揚讚歎不生毀謗常發正願隨所犯罪數數厭捨發露懺悔衆多業障皆能除滅當知如是補特伽羅信敬三寶聖戒力故勝九十五諸外道衆多百千倍非速能入般涅槃城轉輪聖王尚不能及況餘雜類一切有情
이런 의미에서 여래는 일체 유정들이 그 업으로 받는 차별된 모양을 관찰하고는 이렇게 말하느니라.
‘나의 법 안에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이에게 저 찰제리 등이 헐뜯고 욕하고 꾸짖고 벌하는 것을 나는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만일 누가 출가한 모든 사람을 헐뜯고 욕하고 꾸짖고 벌하면 그가 받는 죄의 과보는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007_0623_b_17L以是義故如來觀察一切有情諸業法受差別相已作如是說於我法中剃除鬚髮被袈裟者我終不聽剎帝利等毀辱謫罰若有毀辱謫罰一切出家之人所獲罪報如前廣說
007_0623_c_02L또 나의 법에 의지하여 집을 버리고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 깎고 붉은 가사 입었으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자비로써 호념(護念)하시느니라. 위의(威儀)의 형상으로 입은 가사까지도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자비로써 수호하시나니, 그러므로 수염과 머리 깎고 붉은 가사 입은 출가한 사람을 경멸하거나 헐뜯으면 그는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을 경멸하고 헐뜯는 것이 된다.
007_0623_b_21L又依我法捨俗出家剃除鬚髮被赤袈裟卽爲一切過去未來現在諸佛慈悲護念威儀形相所服袈裟亦爲過去未來現在諸佛世尊慈悲守護是故輕毀剃除鬚髮被赤袈裟出家人者卽是輕毀一切過去未來現在諸佛世尊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지혜로운 사람이 갖가지 고통을 두려워하고, 인간ㆍ천상과 열반의 즐거움을 즐겨 구한다면 세속을 버리고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사람을 경멸하거나 헐뜯지 않아야 하느니라.
007_0623_c_05L由是因緣諸有智慧厭怖衆苦欣求人天涅槃樂者不應輕毀捨俗出家剃除鬚髮被袈裟者
참괴함이 없는 승려 중에는 계율을 파괴하고 3승의 어진 법기를 이루지 못하고 스스로 모든 사악한 견해에 집착하고 또한 남으로 하여금 사악한 견해에 집착하게 하는 이가 있는데, 이른바 저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ㆍ참되고 훌륭한 바라문ㆍ참되고 훌륭한 재관ㆍ참되고 훌륭한 거사ㆍ참되고 훌륭한 사문ㆍ참되고 훌륭한 장자ㆍ참되고 훌륭한 벌사(筏舍)ㆍ참되고 훌륭한 수달라(戌達羅)등의 남자나 혹은 여자들에게 말한다.
007_0623_c_07L有無慚僧毀破禁戒不成三乘賢聖法器旣自堅執諸惡邪見亦能令他執惡邪見謂爲眞善剎帝利眞善婆羅門眞善宰官眞善居士眞善沙門眞善長者眞善茷舍眞善戌達羅若男
‘이 세간에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또한 선악의 업으로 받는 과보도 없고 성인의 도과(道果)를 얻는 자도 없으며, 일체 법이 인(因)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다.’
007_0623_c_13L諸世間無父無母乃至無有善惡業所得果報無有能得聖道果一切諸法不從因生
혹은 색계(色界)는 항상하여 변괴하는 법이 아니라는 견해를 집착하여 주장하고, 혹은 무색계(無色界)는 항상하여 변괴하는 법이 아니라는 견해를 집착하여 주장하며, 혹은 외도들이 추구하는 모든 고행의 법으로 구경(究竟)의 청정함을 얻는다고 집착하여 말한다.
007_0623_c_15L或有執言界是常非變壞法或有執言無色界非變壞法或有執言外道所計諸苦行法得究竟淨
혹은 오직 성문승만이 구경의 청정함을 얻는다고 집착하여 독각승과 대승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성문승만을 믿고 공경하며 칭찬하고 설명하여 개시(開示)하며 독각승과 대승을 비방하고 헐뜯고 방해하고 덮고 감추어 널리 퍼지지 못하게 한다.
007_0623_c_18L或有執言唯聲聞乘得究竟淨非獨覺乘亦非大乘聲聞乘信敬稱讚宣說開示於獨覺乘及於大乘誹謗輕毀障蔽隱沒令流布
혹은 오직 독각승만이 구경의 청정함을 얻는다고 집착하여 성문승과 대승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독각승만을 믿고 공경하며 칭찬하고 설명하여 개시하며 성문승과 대승을 비방하고 헐뜯고 방해하고 덮고 감추어 널리 퍼지지 못하게 한다.
007_0623_c_22L或有執言唯獨覺乘得究竟非聲聞乘亦非大乘於獨覺乘敬稱讚宣說開示於聲聞乘及於大誹謗輕毀障蔽隱沒不令流布
007_0624_a_02L혹은 오직 대승만이 구경의 청정함을 얻는다고 집착하여 성문승과 독각승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대승법만을 스스로도 믿고 남도 믿게 하며, 스스로도 공경하고 남도 공경하게 하며, 스스로도 칭찬하고 남도 칭찬하게 하며, 스스로도 베껴 쓰고 남도 베껴 쓰게 하며, 스스로도 읽고 외우고 남도 읽고 외우게 하며, 스스로도 받아 지니고 남도 받아 지니게 하며, 스스로도 생각하고 남도 생각하게 하며, 다른 유정에 대해 그가 법기이거나 혹은 법기가 아니어도 미묘하고 매우 깊은 대승법의 뜻을 자세히 설명하여 나타내 보이고 해석해 주느니라.
007_0623_c_25L有執言唯有大乘得究竟淨非聲聞非獨覺乘於大乘法旣自生信教他生信旣自恭敬教他恭敬旣自稱讚教他稱讚旣自書寫教他書寫自讀誦教他讀誦旣自聽受教他聽旣自思惟教他思惟於他有情若是法器若非法器皆爲廣說開示微細甚深大乘法義
성문승과 독각승을 비방하고 헐뜯으며 방해하고 덮고 감추어 널리 퍼지지 못하게 하며, 스스로도 그것을 믿지 않고 남도 믿지 못하게 하며, 스스로도 공경하지 않고 남도 공경하지 못하게 하며, 스스로도 칭찬하지 않고 남도 칭찬하지 못하게 하며, 스스로도 베껴 쓰지 않고 남도 베껴 쓰지 못하게 하며, 스스로도 읽고 외우거나 받아 지니거나 생각하지 않고, 남도 읽고 외우거나 받아 지니거나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하여 3승의 법의 뜻을 자세히 설명하여 개시하고 해석해 주기를 좋아하지 않느니라.
007_0624_a_10L於聲聞乘獨覺乘誹謗輕毀障蔽隱沒不令流自不生信障他生信自不恭敬障他恭敬自不稱讚障他稱讚自不書寫障他書寫自不讀誦聽受思惟他讀誦聽受思惟不樂廣說開示三乘法義
혹은 오직 보시만을 닦아야 구경의 청정함을 얻는다고 집착하여 계율과 인욕, 나아가 지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혹 어떤 이는 오직 계율만을 닦아야 청정함을 얻는다고 집착하여 보시와 인욕과 나아가 지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혹 어떤 이는 오직 인욕만을 닦아야 구경의 청정함을 얻는다고 집착하여 보시와 계율과 나아가 지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007_0624_a_16L或有執言唯修布施得究竟淨非戒非忍乃至非慧或有執唯修禁戒得究竟淨非施非忍乃至非慧或有執言唯修安忍得究竟非施非戒乃至非慧
혹 어떤 이는 오직 정진만을 닦아야 구경의 청정함을 얻는다고 집착하여 보시와 계율과 나아가 지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혹 어떤 이는 오직 선정만이 구경의 청정함을 얻는다고 집착하여 보시와 계율과 나아가 지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혹 어떤 이는 오직 지혜만을 닦아야 구경의 청정함을 얻는다고 집착하여 보시와 계율과 나아가 선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007_0624_a_20L或有執言修精進得究竟淨非施非戒乃至非或有執言唯修靜慮得究竟淨非戒乃至非慧或有執言唯修般若得究竟淨非施非戒乃至非定
007_0624_b_02L또 혹 어떤 이는 오직 세간에서 익히는 온갖 기예의 지혜만이 구경의 청정함을 얻게 한다고 집착하여 말하고, 혹 어떤 이는 오직 바위에서 떨어지거나 불 속에 뛰어들거나 스스로 굶는 등 갖가지 고행만이 구경의 청정함을 얻게 한다고 집착하여 말하느니라.
007_0624_a_24L有執言唯修種種世間所習諸伎藝得究竟淨或有執言唯修種種投赴火自餓等行得究竟淨
선남자야, 이와 같이 계율을 깨뜨리는 악행 필추로서 법기가 아닌 자들은, 갖가지로 참되고 훌륭한 법기인 유정들을 속이고 미혹시켜, 그들로 하여금 나쁜 견해에 집착하게 한다. 뒤바뀐 여러 가지 나쁜 견해로 말미암아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와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수달라 등의 남녀들이 가진 깨끗한 믿음과 계율ㆍ들음[聞:가르침을 들음]ㆍ버림[捨:모든 것을 평등하게 대함]ㆍ지혜 등을 파괴함으로써 찰제리를 포악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벌사와 수달라 등을 포악하게 만든다. 이 법기가 아닌 계율을 깨뜨리는 필추와 찰제리 및 포악한 이들의 스승과 제자들은 모두 선근을 끊고, 결국 저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007_0624_b_03L善男子如是破戒惡行苾芻非法器種種誑惑眞善法器諸有情等執惡見彼由顚倒諸惡見故破壞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戌達羅等若女所有淨信戒聞捨慧轉剎帝利成旃荼羅乃至茷舍戌達羅等成旃荼羅此非法器破戒苾芻幷剎帝利旃荼羅等師及弟子俱斷善根至當墮無間地獄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죽어 퉁퉁 붓고 허물어져 나쁜 냄새가 날 때, 그것을 와서 보는 사람 모두가 그 냄새에 젖게 되고, 그 허물어지고 냄새나는 송장을 가까이 하고 접촉하고 닿는 정도에 따라 냄새에 젖는 것과 같이 저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수달라 등의 남녀들도 계율을 깨뜨리고 법기가 아닌 악행 필추를 친근하되 혹은 사귀어 놀고, 혹은 같이 거처하며, 혹은 사업을 같이 하면 그에 따라 그 나쁜 견해의 더러운 냄새에 물드느니라.
007_0624_b_12L善男子如人死尸胮脹爛臭諸來見者皆爲臭熏隨所觸近爛臭死尸或與交翫隨被臭穢之所熏染如是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戍達羅等若男若女隨所親近破戒惡行非法器僧或與交遊或共住止或同事業隨被惡見臭穢熏染
그와 같이 저 참되고 훌륭한 찰제리왕과 나아가 참되고 훌륭한 수달라 등의 남녀들로 하여금 깨끗한 믿음과 계율ㆍ들음ㆍ버림ㆍ지혜 등을 잃게 하여 포악한 이가 되게 하는 그 스승과 제자도, 다 선근을 끊고 결국 무간지옥에 떨어지느라.”
007_0624_b_18L如是如是令彼眞善剎帝利王乃至眞善戍達羅等若男若女退失淨信戒聞捨慧成旃荼羅師及弟子俱斷善根乃至當墮無間地獄
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五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1)저마다 얻은 3승의 증과에 안주(安住)하여 보다 뛰어난 도를 찾아 나아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그러한 사람에게 힘을 더해주어 돕겠다는 뜻이다.
  2. 2)2)범어 Koti의 음사이다. 수(數)의 단위로 10의 7승(乘)에 해당하며 또는 10만, 천만, 혹은 억, 만 억으로 무수한 수를 나타낸다. 여기서 말하는 수분(數分)의 수는 극소(極少)에서 극대(極大)에 이르는 무한대의 수. 산분(算分)과 계분(計分)은 어떠한 셈으로도 나타낼 수 없음을 뜻하며, 유분(喩分) 또한 어떠한 비유로도 설명할 수 없음을 말한다.
  3. 3)3)범어 Upanisad의 음사이다. 근소(近少) 미세(微細) 등으로 한역한다. 혜림(慧琳)의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에 의하면 ‘우파니사타분(優波尼沙陀分)은 산법(算法)을 나타내는 범어로서 수의 극(極)이다. 『대론(大論:대지도론)』은 미세하게 분석한 지극(至極)을 말한다고 주석하고 있다’ 하였고, 현응(玄應)의 『일체경음의』에는 ‘오파니살담분은 우파사타(優波沙陀)라고도 한다. 이는 수의 극(極)이다’라고 하였다.
  4. 4)바라밀다는 범어 Pāramitā의 음사이다. 도(度)ㆍ도피안(到彼岸) 등으로 한역(漢譯)한다. 도(度)는 ‘건넜다[渡]’ 도피안은 열반의 경지인 ‘저 언덕에 이르렀다’의 뜻으로 과거완료형인 이유는 절대하고 완전함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바라밀다는 ‘절대의’ ‘완전한’이라는 뜻을 갖게 된다. 예를 들면 6바라밀에 있어서 보시(布施)바라밀은 ‘절대 완전한 보시’ ‘보시의 완성’이란 뜻이다. 또 바라밀다는 ‘피안(彼岸)에 이르는 길’ ‘수행의 완성’ ‘깨달음의 길’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보살의 수행’의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최후의 경우는 보살이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수행의 여섯 가지 덕목(德目)으로 6바라밀을 두고 있다. 또는 10바라밀을 들기도 한다. 10바라밀은 6바라밀의 여섯 번째인 지혜(般若)바라밀을 방편ㆍ서원[願]ㆍ힘[力]ㆍ지혜의 넷으로 다시 전개한 것이다. 결국 바라밀은 어느 것이나 자기의 완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5. 5)5)마음의 작용이 완전히 사라지고 없어진 삼매경인 멸진정(滅盡定)에 이르는 여덟 가지 해탈을 말한다. 마음의 작용이 없어졌다고 하는 것은 3계의 번뇌가 없어지고 그 번뇌의 결박으로부터 해탈한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선정은 다시는 번뇌의 세계에 돌아오지 않는 불환과(不還果)의 과위(果位) 이상의 성인이 닦는 선정(禪定)이다. 이 선정을 닦는 데는 먼저 탐착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①우선 어떤 대상을 한결같이 생각하여 욕정(欲情)을 없애고, ②나아가 생각하는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정신을 통일하며, 그 통일된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③바깥 경계로부터 마음을 분리하여 냉정을 유지하여, ④몸과 마음이 청정한 경계에 이르고, 이 단계에서, ⑤오로지 무한의 공간을 염(念)하여 바깥 경계의 차별상을 없애고, ⑥그 마음의 작용과 신체가 한없는 경계에 도달하고, ⑦그 공간이나 마음의 경계를 초월한 근원에 도달하며, ⑧그 근원이 되는 곳이 항상 현실로 나타나는 경계에 도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한 무(無)의 경지[滅盡地]를 더하기도 한다. 또는 8해탈은 초선(初禪)ㆍ제2선ㆍ제4선ㆍ4무색정(無色定)ㆍ멸진정(滅盡定)의 여덟 가지 선정의 힘으로 탐착(貪着)을 버리는 것을 말한다.
  6. 6)6)『중론석(中論釋)』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입멸(入滅)한 500년 뒤, 정법(正法)보다는 그와 비슷한 법, 즉 상법(像法)이 치성한 시기를 말한다. 이때의 상(像)은 ‘비슷하다[似]’의 뜻이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 불교가 어떻게 행해질 것인가를 시대적으로 구분한 것이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의 3시대이다. 이것을 흔히 정상말(正像末)이라 한다.
  7. 7)7)부처와 보살과 하늘이 수행하는 이를 생각하고 지키는 것을 뜻한다.
  8. 8)8)범어pica의 고기를 먹는 귀신으로 특히 죽은 시체의 고기를 즐겨 먹으며 지국천(持國天)에 산다.
  9. 9)9)원문에는 ‘거가(居家)’로 나와 있지만, 이것은 범어로는 Kula로서 가족ㆍ족성(族姓)ㆍ가문(家門)ㆍ집안 일 등을 뜻한다. 그러나 다음 구절에 ‘물 고인 진흙탕을 멀리 떠난다[遠離一切居家於泥]’라는 내용으로 비추어 집이라고 번역하였다.
  10. 10)10)한여름에 음기가 차고 쌓여 서리와 우박이 내리는 것을 말한다.
  11. 11)11)사람이 아닌 신(神)이나 반신(半神)을 가리킨다. 대체로 사람에 대하여 천룡팔부나 약차ㆍ악귀(惡鬼) 등을 가리킨다.
  12. 12)12)목건련(目乾連)을 말하며 범어Maudgalynana의 한역어이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 사람으로 신통(神通) 제일로 일컬어진다. 그는 왕사성(王舍城) 부근에 있는 구리가 촌(材)에 사는 바라문의 아들로 역시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 사람이며 지혜가 제일인 사리불(舍利弗)과 함께 산사야(刪闍耶)라고 하는 외도(外道) 밑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부처님의 첫 번째 제자인 다섯 필추 중 한 사람인 아설시(阿說示)를 만나 그에게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 듣고 죽림정사(竹林精舍)로 부처님을 찾아가서 제자가 되었다.
  13. 13)13)부처님의 칭호이다. 양족(兩足)이란, 두 발로 걷는 인간을 가리킨다. 따라서 양족존은 인간 중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을 뜻한다. 후대에 와서 부처님께서는 지혜와 자비를 원만하게 구족하고 그 둘을 토대로 굳건히 섰다고 하여 양족이라고 해석하게 된다.
  14. 14)14)선정[定]과 경을 독송함[誦]과 복(福)의 셋을 가리킨다. 이러한 세 가지 일은 이 경의 제1권과 제2권의 불륜(佛輪) 중에서 선정을 닦음[修定]ㆍ경을 익히고 외움[習誦]ㆍ복을 지음[爲福]의 세 가지 업륜(業輪)으로 나타나 있으며, 제3권의 첫 머리에도 보인다.
  15. 15)15)기름 짤 때 바퀴에 눌려 무수한 벌레의 생명을 죽이는 죄를 말한다. 앞의 10악륜에서 설하였다.
  16. 16)16)3보의 물건이란 3보에 속하는 물건을 말한다. 불보(佛寶)에 속하는 것으로는 불상ㆍ불전(佛殿)ㆍ향ㆍ꽃ㆍ번기(幡旗)ㆍ일산(日傘)ㆍ공양물(供養物) 등이 있고, 법보(法寶)에 속하는 것으로는 경(經)ㆍ종이ㆍ붓ㆍ묵(墨)ㆍ경을 담아 두는 상자 등이며, 승보(僧寶)에 속하는 것으로는 승방(僧房)ㆍ전원(田園) 등 승단에 속하는 것과 승려 개인의 일용 필수품인 옷ㆍ발우ㆍ약ㆍ식량ㆍ침구ㆍ채소 등이 있다.
  17. 17)17)이하의 3연은 세계가 종말하는 최후의 시기[壞劫]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처음 불에 의해서 온 세계가 타고, 두 번째는 물로 인하여 침윤(浸潤)되고, 끝으로 바람이 모든 것을 날려버린다. 따라서 이 3연의 시는 각각 세계의 종말에 나타나는, 불과 물과 바람에 의하여 세계가 파괴되는 때일지라도 앞에서 설한 바와 같이 불법을 지킬 것을 권하고 있다.
  18. 18)18)원문에 ‘애과(愛果)’로 나와 있으며, 이 구절을 북량본(北凉本)은 ‘또한 모든 번뇌 없앤다[亦消諸煩惱]’고 했는데 애욕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결과는 번뇌이므로 ‘애욕의 과보’를 번뇌로 이해함은 무리가 아니다.
  19. 19)19)선병(善甁)ㆍ덕병(德甁)ㆍ천덕병(天德甁)ㆍ길상병(吉祥甁)ㆍ여의병(如意甁)이라고도 한다. 이 병은 항상 재물과 보배를 간직하고 있는데 이 병을 얻은 사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만족시켜 준다. 이 병은 천신(天神)에게 기원해서 얻을 수 있다 한다. 『대지도론(大智度論)』 13권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항상 하늘에 공양을 하였다. 그 사람은 빈궁하였으나 일심으로 공양하기를 20년을 하였다. 하늘은 이 사람을 가엾이 여겨……하나의 그릇을 주었는데 이름이 덕병(德甁)이다. ……그 사람은 이것을 얻으므로 구해서 얻어지지 않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20. 20)20)금강장은 범어vajra-garbha의 한역으로 그 본질이 금강과 같이 견고하고 불변하는 지혜를 소장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이 보살은 그러한 지혜를 가진 보살이다. 이 지혜는 어떠한 것에서든지 금강보(金剛寶:불교의 진리)를 발견하는 평등을 성품으로 하는 지혜이다. 흔히 금강보의 보(寶)나 금강보장의 보장(寶藏)은 불교를 비유한 말이다.
  21. 21)21)고려대장령 원문에는 ‘십종해탈성문승(十種解脫聲聞乘)’이지만 북량본(北凉本)에는 ‘십종분별성문인(十種分別聲聞人)’으로 나와 있다. 아마 ‘열 가지 해탈의 성문승’ 보다는 북량본의 ‘성문을 추구하는 열 가지 종류의 사람을 분별하여’ 설하는 것을 듣고 누가 이익을 얻고 누구는 손해를 입는가 묻는 것이 옳을 것 같다.
  22. 22)22)번뇌가 마음 속의 선한 성질을 씻어 흘려 보내는 것이 마치 폭류(暴流)와 같다고 해서 4폭류를 ‘네 갈래의 사나운 번뇌의 흐름’이라고 하였다. 네 가지란 욕폭류(欲瀑)ㆍ유폭류(有瀑流)ㆍ견폭류(見瀑流)ㆍ무명폭류(無明瀑流)를 말한다.
  23. 23)23)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아양(瘂羊)으로 나오고, 성본(聖本) 등에는 아양(啞羊)으로 나온다.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을 ‘벙어리 양’에 비유한 것이다. 인도에는 불교 이전부터 아양외도(啞羊外道)라는 것이 있었는데 벙어리 양과 같이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수행의 으뜸을 삼았다. 아양승(啞羊僧)은 여기에서 연유한 말이다. 『대지도론(大智度論)』 3권에 의하면 승려를 네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아양승(啞羊僧)과 부끄러움이 없는[無羞] 승려와 부끄러움이 있는[有羞] 승려와 진실한 승려이며, 아양승은 이 가운데 가장 하위(下位)이다. 이 『십륜경』에서도 승려를 네 가지로 나누고 있다.
  24. 24)24)『구사론(俱舍論)』에 사문(沙門)을 네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도가 훌륭한[勝道] 사문 등이다. 도를 가리키는[示道] 사문ㆍ도를 생활화하는 사문[命道]ㆍ도를 더럽히는 사문임. 도를 더럽히는 사문은 계율을 거듭 어기고도 함부로 남의 믿음과 보시를 받는 필추를 말한다.
  25. 25)25)범어pratyekabuddha의 한역어이다. 벽지불(辟支佛)ㆍ독각(獨覺)ㆍ연각(緣覺)이라고도 한역한다. 범어로 ‘홀로 깨달은 이’라는 뜻이다. 본래는 세상의 근심과 걱정을 떠나 산림(山林)속에서 무상(無常)을 관하면서 혼자 수행하는 사람을 가리켰으나 초기의 경전 ‘숫타니파타’ 등에 의하여 불교에 비로소 계승되었고, 훨씬 뒤에 가서는 부처님이 없는 세계에 태어나 스승의 가르침이 없이 혼자서 진리를 깨닫고 혼자서 즐길 뿐 그것을 남에게 설하지 않는 성자를 가리키게 되었다. 이어 대승불교가 일어나는 시대가 되어서는 성문(聲聞)ㆍ연각(緣覺)과 함께 3승(乘)의 하나가 되었다
  26. 26)26)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여섯 감관의 대상인 색(色)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法)의 여섯 가지 경계[六境]를 말한다. 이 경계는 깨끗한 마음을 오염시키므로 티끌[塵]이라 부른다.
  27. 27)27)『구사론(俱舍論)』 15권에 사문을 네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승도(勝道)ㆍ시도(示道)ㆍ명도(命道)ㆍ오도(汚道) 사문이다. ①승도사문은 부처님이나 독각(獨覺)과 같이 스스로 깨닫은 사람을 말한다.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29권에서 말하는 네 가지 사문 중 승도사문과 같다. ②시도사문(示道沙門)은 『유가사지론』에서 말하는 설도사문(說道沙門)과 같이 법을 설하여 도를 가리켜 주는 사문을 말하며 사리불(舍利弗)과 같은 사람을 일컫는다. ③명도사문(命道沙門)은 『유가사지론』에서 말하는 활도사문(活道沙門)으로 계(戒)ㆍ정(定)ㆍ혜(慧)의 3학(學)을 목숨과 같이 여긴다. 그래서 ‘도로써 사는 사문’이라고도 한다. ④오도(汚道)사문은 『유가사지론』에서 말하는 괴도(壞道)사문으로 계율을 깨뜨리고 악법을 행하여 불도를 더럽히는 자이다.
  28. 28)28)‘유(有)’는 윤회하는 생존(生存)을 구성하는 부분이라는 뜻이며, 12인연의 한 갈래를 유지(有支)라 한다. 이는 뒤에 중생을 3계에 태어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여기서 ‘유지의 권속을 떠났다’함은 3계에 윤회하는 종족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즉 3계 윤회를 벗어남을 뜻한다.
  29. 29)29)기설(記說)은 법을 분명하게 설하는 것이며, 변현(變現)은 신변(神變) 즉 불ㆍ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초인적인 힘으로 여러 가지 변화를 나타내어 중생의 소질과 능력에 따라 구제하는 것과 같다. 설법신변(說法神變)ㆍ기심시도(記心示導)라고도 한다. 불ㆍ보살이 괴로움 속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괴로워하는 중생을 항상 기억하여 잊지 않고 그들의 능력에 따라 분명히 가르침을 설하여 교화하는 것을 말한다.
  30. 30)30)최후유(最後有)라고도 한다. 생사윤회의 세계에 있어서 최후의 생존(生存)이란 뜻이다. ①소승에서는 아라한은 이 세계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라한을 가리킨다. ②『구사론』에서 ‘최후유보살(最後有菩薩)’이라고 하는 경우는 ‘최후의 몸을 가진 자’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는 이미 생사윤회를 반복하지 않는 자란 뜻이다. ③『법온족론(法蘊足論)』에 의하면 이 최후신은 이미 부처의 지위에 올라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지위를 가리킨다. ④『팔종강요(八宗綱要)』에 의하면 다음에 태어났을 때는 부처가 되는 지위이다. ⑤또는 이 세상에서 깨달음을 열어 다시는 중생의 세계에 태어나지 않는 보살을 가리키는데 이때의 보살을 등각(等覺) 보살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