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57_T_009
- 007_0647_b_01L대승대집지장십륜경 제9권
- 007_0647_b_01L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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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 현장 한역
이진영 번역 - 007_0647_b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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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선업도품(善業道品)② - 007_0647_b_03L善業道品第六之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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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몸과 목숨을 다하여 성냄을 멀리 떠나면, 모든 중생들이 항상 그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그 마음은 청정하여 아무 더러움[垢穢:번뇌]도 없으리니, 이로 말미암아 선근을 빨리 성숙하게 하느니라. - 007_0647_b_04L“復次,善男子!若菩薩摩訶薩,能盡形壽,遠離瞋恚,一切衆生常所愛重,其心淸淨,離諸垢穢。由此,善根速得成熟。
- 전생에 5취(趣)에 돌아다니고 생사의 강에 빠져있는 것은 다 성냄이 원인이니, 몸과 말과 뜻의 온갖 악업의 장애와 모든 번뇌의 장애와 모든 유정의 장애와 모든 법의 장애와 모든 무명(無明)의 장애를 짓되, 자기도 짓고 남으로 하여금 보고 듣고 따라서 기뻐하게 한다. 그러나 이 성냄을 멀리 떠나는 바퀴로 말미암아 그것을 다 갈아 깨뜨리고 꺾어 없애어 남기지 않기 때문에 그 과보를 받지 않느니라.
- 007_0647_b_08L所有前際輪轉五趣沒生死河,因瞋恚故,造身語意諸惡業障、諸煩惱障、諸有情障、一切法障、諸無明障,自作、教他、見聞隨喜,由此遠離瞋恚輪故,皆悉輾壞摧滅無餘,不受果報。
- 그리하여 현재 몸에 대하여 모든 사람과 하늘들이 다 함께 친애하여 시기하지 않으므로 그 마음은 청정하여 온갖 더러움을 떠나고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도 그 몸과 마음이 근심과 고통의 핍박을 받지 않고, 사랑하는 처자와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목숨이 마치려 할 때에도 그 무서운 염마왕의 사자를 보지 않고, 오직 뜻에 맞는 조선법(調善法)을 이루어 계율과 많은 덕을 갖춘 진실한 복밭만을 만나 선지식을 삼고 몸과 마음이 흐뭇하여 깊이 공경하고 믿느니라.
- 007_0647_b_12L於現身中,諸人天等,皆共親愛,無所猜慮,其心淸淨,離諸垢穢。將命終時,身心不爲憂苦逼切,所愛妻子眷屬圍遶。臨命終時,不見可怖剡魔王使;唯見可意成調善法、具戒、富德、眞實福田,爲善知識;身心歡悅,深生敬信。
- 007_0647_c_02L목숨을 마친 뒤에는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되, 모든 감관이 원만하고 사지를 완전히 갖추며, 나는 곳마다 그 마음은 청정하여 아무 더러움도 없으며, 단정하고 총명하며 안온하고 즐거우며, 또 뜻에 맞는 조선법을 이루어 계율과 많은 덕을 갖춘 진실한 복밭을 만나 선지식을 삼고, 그를 의지하여 수학해서 성냄을 떠나고 그리하여 능히 모든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을 끊고, 능히 일체의 뛰어난 선법을 성취하며 능히 모든 대승법의 뜻을 구하고 능히 모든 보살의 원과 행을 닦아, 차츰 깊고 넓은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며, 나아가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느니라.
- 007_0647_b_18L旣命終已還生人中,諸根圓滿支體具足,隨所生處,其心淸淨,離諸垢穢,端正聰明,安隱快樂。復遇可意成調善法、具戒、富德、眞實福田,爲善知識。依彼修學離瞋恚法,能斷一切惡不善法,能成一切殊勝善法,能求一切大乘法義,能修一切菩薩願行,漸次趣入深廣智海,乃至證得無上菩提。
- 그들이 사는 부처님 국토는 온갖 더러운 바람과 구름과 답답한 티끌과 때 등 온갖 더러운 물건을 멀리 떠나고,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고 매우 쾌적하며, 교만을 멀리 떠나고 얼굴이 단엄(端嚴)하며, 모든 감관이 원만하고 마음이 항상 고요한 그런 유정이 그 나라에 와서 나며, 자비와 공덕으로 원만히 장엄하고, 여래 자신은 수명이 무량하나 유정을 위하여 그들의 능력에 맞도록 설법하며, 열반에 드신 뒤에는 바른 법이 오래 머물게 하여 무량한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나니,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아홉 번째 성냄을 멀리 떠나는 바퀴라고 하느니라.
- 007_0647_c_06L所居佛土遠離一切濁穢、風雲、鬱烝、塵垢、諸麤弊物。衆寶莊嚴,甚可愛樂。遠離憍慢、顏貌端嚴、諸根無缺、心常寂定,如是有情來生其國,慈悲功德圓滿莊嚴。如來自身壽命無量,爲諸有情如應說法。般涅槃後正法久住,利益安樂無量有情。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第九遠離瞋恚輪也。
- 보살마하살은 이 바퀴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성문승에 대하여 과실이 없고 성문승의 보특가라에 대해서도 과실이 없으며, 독각승에 대하여 과실이 없고 독각승의 보특가라에 대해서도 과실이 없으며, 대승에 대하여 과실이 없고 대승의 보특가라에 대해서도 과실이 없으며, 항상 3보의 종성을 왕성하게 하고, 출가한 모든 여래의 제자들로서, 그가 법기이건 법기가 아니건, 나아가 조각천으로 된 가사를 입고 수염과 머리를 깎은 모든 이들에 대해서도 과실이 없느니라.
- 007_0647_c_14L菩薩摩訶薩成就此輪故,於聲聞乘得無誤失;於聲聞乘補特伽羅得無誤失;於獨覺乘得無誤失;於獨覺乘補特伽羅得無誤失;於其大乘得無誤失;於其大乘補特伽羅得無誤失。常能熾然三寶種姓;於諸如來出家弟子,若是法器、若非法器,下至一切被片袈裟剃鬚髮者,得無誤失。
- 007_0648_a_02L그리하여 대승의 법에 있어서 항상 향상하고 물러나지 않으며, 예리한 슬기와 훌륭한 복은 항상 증장하며, 일체의 선정과 모든 다라니와 모든 인욕과 모든 지위에서 빨리 자재함을 얻어 물러나지 않고, 항상 선지식을 만나 그를 따라 행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성문의 제자들을 만나서는 떠나지 않고 법을 들으며, 모든 스님들을 친근하여 공양하며, 선근을 항상 부지런히 구하되 마음에 만족하거나 싫어함이 없고, 항상 보리의 갖가지 행원에 대해 마음에 만족하거나 싫어함이 없으며, 그 얻는 공덕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으니라.
- 007_0647_c_22L於大乘法,常得升進,無有退轉;利慧勝福常得增長;於一切定、諸陁羅尼、諸忍諸地,速得自在,無有退轉;常得値遇諸善知識,隨順而行;常得不離見一切佛,及諸菩薩、聲聞弟子,不離聞法、不離親近供養衆僧;於諸善根常精進求,心無厭足;常於菩提種種行願,心無厭足。所得果報廣說如前。
- 또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몸과 목숨을 다하여 사견(邪見)을 멀리 떠나면 항상 일체 중생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그 마음이 청정하여 삿된 분별을 떠나나니, 이로 말미암아 그 선근을 빨리 성숙하게 하느니라.
- 007_0648_a_07L復次,善男子!若菩薩摩訶薩,能盡形壽,遠離邪見,一切衆生常所愛重,其心淸淨離邪分別。由此,善根速得成熟。
- 전생에 5취에 돌아다니고 생사의 강에 빠져있는 것은 모두 다 사견이 그 원인이니, 몸과 말과 뜻의 온갖 악업의 장애와 모든 번뇌의 장애와 모든 유정의 장애와 모든 법의 장애와 모든 정견(正見)의 장애를 짓되, 스스로도 짓고 남으로 하여금 보고 듣고 따라서 기뻐하게 한다. 그러나 이 사견을 멀리 떠나는 바퀴로 말미암아 그것을 갈아 깨뜨리고 꺾어 없애어 남기지 않기 때문에 그 과보를 받지 않느니라.
- 007_0648_a_11L所有前際輪轉五趣沒生死河,因邪見故,造身語意諸惡業障、諸煩惱障、諸有情障、一切法障、諸正見障,自作、教他、見聞隨喜,由此遠離邪見輪故,皆悉輾壞摧滅無餘,不受果報。
- 그리하여 현재의 몸에 대하여 모든 사람과 하늘들이 다 함께 친애하여 시기하지 않으므로 몸과 마음이 편하고 즐거우며 그 마음은 청정하여 삿된 모든 분별을 떠나고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도 몸과 마음이 근심과 고통의 핍박을 받지 않고, 사랑하는 처자와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도 그 무서운 염마왕의 사자를 보지 않고 오직 뜻에 맞는 조선법(調善法)을 이루어 계율과 많은 덕을 갖춘 진실한 복밭만을 만나, 선지식을 삼고 몸과 마음이 흐뭇하여 깊이 공경하고 믿느니라.
- 007_0648_a_15L於現身中,諸人天等皆共親愛,無所猜慮,身心安樂,其心淸淨,離邪分別。將命終時,身心不爲憂苦逼切,所愛妻子眷屬圍遶。臨命終時,不見可怖剡魔王使;唯見可意成調善法、具戒、富德、眞實福田,爲善知識;身心歡悅,深生敬信。
- 007_0648_b_02L목숨을 마친 뒤에는 다시 인간에 태어나되, 모든 감관이 원만하고 사지를 완전히 갖추며, 나는 곳마다 그 마음이 청정하여 삿된 분별을 떠나며, 단정하고 총명하고 안온하고 즐거우며, 또 뜻에 맞는 조선법을 이루어 계율과 많은 덕을 갖춘 진실한 복밭을 만나 선지식을 삼고 그를 의지하여 수학해서 사견을 떠나고 그리하여 능히 일체의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을 끊고, 능히 일체의 훌륭한 선법을 성취하며, 능히 모든 대승법의 뜻을 구하고 능히 모든 보살의 원행을 닦아, 차츰 대승의 큰 바다에 들어가며, 나아가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느니라.
- 007_0648_a_22L旣命終已還生人中,諸根圓滿支體具足,隨所生處其心淸淨,離邪分別,端正聰明,安隱快樂。復遇可意成調善法、具戒、富德、眞實福田,爲善知識。依彼修學離邪見法,能斷一切惡不善法,能成一切殊勝善法,能求一切大乘法,義能修一切菩薩願行,漸次趣入大乘大海,乃至證得無上菩提。
- 그들이 사는 국토는 모든 성문과 독각, 즉 2승(乘)의 법을 떠나고, 모든 천마(天魔)의 무리를 멀리 떠나며, 모든 외도의 패거리를 멀리 떠나고, 온갖 보배의 장엄은 매우 사랑스럽고 쾌적하며, 모든 망령된 집착과 길흉(吉凶)과 상견(常見)과 단견(斷見)과 나[我]와 내 것[我所]이라는 생각을 멀리 떠난, 그런 유정이 그 나라에 나며, 수명이 길고 일미(一味), 즉 대승의 맛을 수용하며, 여래 자신의 수명은 무량하나 유정을 위해 그들의 능력에 맞도록 설법하고, 열반에 드신 뒤에는 바른 법이 오래 머물게 하여 무량한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며, 거룩한 가르침은 평등하여 다툼이 없고 왕성하게 퍼지면서 모든 장애를 떠나나니,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 번째 사견을 멀리 떠난 바퀴라고 하느니라.
- 007_0648_b_07L所居佛土遠離一切聲聞、獨覺二乘人法,遠離一切天魔徒衆,遠離一切外道朋黨。衆寶莊嚴,甚可愛樂。遠離一切妄執、吉凶、常見、斷見、我、我所見、如是有情來生其國,壽命長遠受用一味,謂大乘味。如來自身壽命無量,爲諸有情如應說法。般涅槃後正法久住,利益安樂無量有情。聖教一味無有乖諍,熾盛流通,離諸障難。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第十遠離邪見輪也。
- 보살마하살은 이 바퀴를 성취하기 때문에, 성문승에 대하여 과실이 없고 성문승의 보특가라에 대해서도 과실이 없으며, 독각승에 대하여 과실이 없고 독각승의 보특가라에 대하여 과실이 없으며, 대승에 대하여 과실이 없고 대승의 보특가라에 대해서도 과실이 없으며, 항상 3보의 종성을 왕성하게 하고, 출가한 여래의 제자로서 그가 법기이건 법기가 아니건, 조각천으로 된 가사를 입고 수염과 머리를 깎은 모든 이들에 대해서도 과실이 없느니라.
- 007_0648_b_17L菩薩摩訶薩成就此輪故,於聲聞乘得無誤失;於聲聞乘補特伽羅得無誤失;於獨覺乘得無誤失;於獨覺乘補特伽羅得無誤失;於其大乘得無誤失;於其大乘補特伽羅得無誤失。常能熾然三寶種姓;於諸如來出家弟子,若是法器、若非法器,下至一切被片袈裟剃鬚髮者,得無誤失。
- 007_0648_c_02L그리하여 대승의 법에 있어서, 항상 향상하고 물러나지 않으며, 예리한 슬기와 훌륭한 복은 항상 증장하며, 일체의 선정과 모든 다라니와 모든 인욕과 모든 지위에서 빨리 자재함을 얻어 물러나지 않고, 항상 선지식을 만나 그를 따라 행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성문의 제자들을 만나서는 떠나지 않고 법을 들으며, 모든 스님들을 친근하여 공양하며, 항상 모든 선근을 부지런히 구하되 마음에 만족하거나 싫어함이 없고, 항상 보리의 갖가지 행원과 6바라밀에 대하여 마음에 만족하거나 싫어함이 없으며, 그 얻는 과보는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으니라.
- 007_0648_b_25L於大乘法,常得升進,無有退轉;利慧、勝福、常得增長;於一切定、諸陁羅尼、諸忍諸地,速得自在,無有退轉;常得値遇諸善知識,隨順而行;常得不離見一切佛,及諸菩薩、聲聞弟子,不離聞法、不離親近供養衆僧;於諸善根常精進求,心無厭足;常於菩提種種行願、六波羅蜜多,心無厭足。所得果報廣說如前。
-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런 10륜(輪)을 성취하면, 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증득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과거 세상의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열 가지 악업도(惡業道)를 멀리 떠난 이 열 가지 선업도(善業道)로 얻는 과보를 칭찬하셨기 때문이니라.
- 007_0648_c_10L善男子!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十輪,能速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所以者何?於過去世,一切如來、應、正等覺,皆悉遠離十惡業道,皆悉稱揚、讚歎如是十善業道所得果報。
- 그것은 일체 중생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는 보리의 도를 기르기 위해서요, 일체 중생의 업과 번뇌의 고통을 남김 없이 제거하기 위해서이며, 3악취(惡趣)를 말려 시들게 하기 위해서요, 3보의 종성을 이어 융성하기 위해서이며, 3계(界)의 존재를 끊기 위해서요, 온(蘊)ㆍ계(界)ㆍ처(處)를 길이 끊기 위해서이며, 일체의 중생들로 하여금 두려움이 없는 열반의 성(城)에 빨리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이니, 자세히 말하면 앞에서 말한 열 가지 불선업도(不善業道)를 멀리 떠나서 얻는 과보와 같으니라.
- 007_0648_c_15L爲欲長養一切衆生,利益、安樂、菩提道故;爲欲除滅一切衆生業煩惱苦,令無餘故;爲欲枯竭三惡趣故;爲欲紹隆三寶種故;爲欲斷除三界有故;爲欲永斷蘊、界、處故;爲令一切速入無畏涅槃城故;廣說如前遠離十種不善業道所得果報。
- 007_0649_a_02L그러므로 선남자야, 만일 이런 열 가지 선업도가 증득하는 불과(佛果)를 진실로 희구(希求)하지 않고, 나아가 하나의 선업도도 진실로 수호하지 않다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 ‘나는 진실로 대승을 행하는 사람이다. 나는 위없는 정등각을 구한다.’라고 자칭한다면, 그런 보특가라는 바로 큰 사기꾼이요 큰 거짓말쟁이이며, 시방세계 부처님 앞에서 세간을 속이고 현혹시키며 참괴심(慚壞心)이 없고 공견(空見)과 단견(斷見)을 주장하여 어리석은 사람들을 유혹하나니, 그는 마침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온갖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 007_0648_c_22L是故,善男子!若不眞實希求如是十善業道所證佛果,及不眞實下至守護一善業道,乃至命終而自稱言:‘我是眞實行大乘者我求無上正等菩提。’當知如是補特伽羅,是極虛詐、是大妄語。對十方界佛世尊前,誑惑世間,無慚、無愧,說空斷見,誘誑愚癡;身壞命終墮諸惡趣。
- 선남자야, 만일 열 가지 선업도를 수행하지 않고 말만 하고 듣기만 해도 보리와 열반을 얻을 수 있다면, 한 겁 동안이나, 혹은 한 찰나 사이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 안에 있는 티끌 수와 많은 중생들을 모두 정각(正覺)에 오르게 하고 열반에 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될 수는 없느니라. 왜냐 하면 이 열 가지 선업도는 곧 대승의 근본이요 보리의 종자이며, 열반을 증득하는 견고한 사다리이기 때문이니라.
- 007_0649_a_06L善男子!若但言說,及但聽聞,不由修行十善業道,能得菩提般涅槃者,於一劫中、或一念頃,可令十方一切佛土、地界、微塵、筭數衆生,皆登正覺入般涅,槃然無是事。所以者何?十善業道,是大乘本、是菩提因、是證涅槃堅固梯蹬。
- 선남자야, 만일 열 가지 선업도를 수행하지 않고 마음만 내고 서원의 힘만 내어도 보리와 열반을 얻을 수 있다면, 한 겁 동안이나, 혹은 한 찰나 사이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 안에 있는 티끌 수와 같이 많은 중생들을 모두 정각에 오르게 하고 열반에 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 될 수 없느니라. 왜냐 하면 이 열 가지 선업도는 곧 세간과 출세간의 뛰어난 과보와 공덕의 근본이기 때문이니라.
- 007_0649_a_13L善男子!若但發心發誓願力,不由修行十善業道,能得菩提般涅槃者,於一劫中、或一念頃,可令十方一切佛土、地界、微塵、筭數衆生,皆登正覺入般涅槃,然無是事。所以者何?十善業道,是世、出世殊勝果報功德根本。
- 선남자야, 만일 이 열 가지 선업도를 수행하지 않으면, 비록 시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의 티끌 수와 같이 많은 겁을 지내면서, 스스로 대승이라 외치고 혹은 말하고, 혹은 들으며, 혹은 마음만을 내고 혹은 서원을 세우더라도 마침내 보리와 열반을 증득하지 못하고, 또 남을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지도 못한다.
- 007_0649_a_19L善男子!若不修行十善業道,設經十方一切佛土微塵數劫,自號大乘,或說、或聽、或但發心、或發誓願,終不能證菩提涅槃,亦不令他脫生死苦。
- 007_0649_b_02L선남자야, 반드시 열 가지 선업도를 수행해야만 비로소 이 세간에 찰제리와 바라문 등의 여러 가지 큰 부귀한 종족과 4대왕천(大王天)이 있게 되고, 나아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와 혹은 성문승ㆍ독각승과 나아가 위없는 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가 있게 되는 것이니, 그것은 모두 열 가지 선업도를 수행한 품류(品類)와 차별에 의한 것이니라.
- 007_0649_a_22L善男子!要由修行十善業道,世間方有諸剎帝利、婆羅門等大富貴族,四大王天乃至非想非非想處,或聲聞乘、或獨覺乘,乃至無上正等菩提,皆由修行十善業道品類差別。
- 그러므로 선남자야, 만일 위없는 정등보리에 대한 소원을 빨리 성취하려면, 이런 열 가지 선업도를 마땅히 수행하여 그것으로 장엄해야 하느니라. 율의(律義)가 아닌 10악(惡)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이라야 그와 같이 위없는 정등보리의 큰 소원을 성취하느니라.
- 007_0649_b_04L是故,善男子!若欲速滿無上正等菩提願者,當修如是十善業道,以自莊嚴;非住十惡不律儀者,能滿如是無上正等菩提大願。
- 만일 대승의 경계를 빨리 깨치고 위없는 정등보리를 빨리 증득하여 모든 선법의 소원을 빨리 성취하려면, 먼저 마땅히 열 가지 선업도를 잘 호지해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이 열 가지 선업도는 곧 모든 선법의 공덕을 확고하게 세우는 근본이며, 또 세간과 출세간의 뛰어난 과보의 종자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열 가지 선업도를 닦아야 하느니라.”
- 007_0649_b_08L若求速悟大乘境界、速證無上正等菩提、速滿一切善法願者,先應護持十善業道。所以者何?十善業道是能安立一切善法功德根本,是世、出世勝果報因。是故,應修十善業道。”
-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이 뜻을 거듭 나타내어 말씀하셨다.
- 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
모든 중생의 고통을 제거하고
큰 보리를 빨리 증득하려거든
마땅히 10선(善)의 업륜(業輪)을 닦아야 하나니
부디 정근하여 방일(放逸)하지 말라. -
007_0649_b_13L欲除諸有苦,
證得大菩提,
應修十善輪,
精勤勿放逸。
-
그렇게 하면 곧 3승의 법과
또 보특가라와
출가한 모든 이에게도
아무런 과실이 없으리라. -
007_0649_b_15L便於三乘法,
及補特伽羅,
一切出家人,
皆得無誤失。
-
대승을 믿고 받들어 행하면
중생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며
정토(淨土)의 훌륭한 법1)을 깨달아
큰 보리를 빨리 증득하리라. -
007_0649_b_16L信受行大乘,
利樂一切衆,
覺勝法淨土,
速證大菩提。
-
만일 살생을 아주 떠나면
일체 중생이 사랑하며 공경하고
한결같이 병이 없고 오래 살면서
항상 남의 해침을 받지 않고
태어나는 곳, 어디서나
부처님의 행하는 바를 항상 즐기고
부처님과 법과 스님을 항상 만나
위없는 깨달음을 빨리 성취하리라. -
007_0649_b_17L若離於殺生,
一切皆愛敬,
恒無病長壽,
常樂不害法,
一切所生處,
恒樂佛所行,
常遇佛法僧,
速成無上覺。
-
만일 도둑질을 아주 버리면
지혜로운 사람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탐욕에서 생기는 모든 업을 없애어
탐욕이 없는 곳에 태어남을 얻고
나는 세상마다 항상 큰 부자 되어
능히 큰 시주(施主)가 되고
온갖 보배의 장엄을 얻어
깨끗한 부처님 국토를 사랑하리라. -
007_0649_b_20L若離不與取,
智者皆愛敬,
滅貪所生業,
獲無貪所生,
生生常巨富,
能爲大施主,
得衆寶莊嚴,
可愛淨佛國。
-
만일 음욕(淫欲)과 삿된 행을 버리면
냄새나고 더러운 번뇌 멸하고
탐애(貪愛)의 강물을 모두 말려
청정한 부처님 국토를 빨리 얻고
저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여
애욕의 진흙탕에서 나오게 하고
대승의 법에 확고히 두어
범행(梵行)을 부지런히 닦게 하리라. -
007_0649_b_23L若離欲邪行,
滅臭穢煩惱,
枯竭貪愛河,
速得淨佛國,
拔諸衆生類,
令出欲淤泥,
安置於大乘,
使勤修梵行。
-
007_0649_c_02L
만일 거짓말을 아주 버리면
성인의 자재한 지혜2)를 얻고
진실한 말을 항상 즐겨
허망한 모든 고통을 전부 없애고
한 마디의 말이 분명한 증명이 되어
부처님과 법과 스님을 항상 만나
큰 깨달음을 빨리 얻으리니
부디 불망어(不忘語)를 닦아라. -
007_0649_b_25L若離虛誑語,
得聖自在智,
常樂諦實言,
滅虛妄衆苦,
一言爲證量,
常遇佛法僧,
速得大菩提,
勸修不妄語。
-
만일 이간질하는 말을 아주 버리면
갖가지 선한 법기(法器)를 이루어
부처님과 법과 스님을 항상 만나
단멸(斷滅)3)로 돌아가지 않고
거룩한 무염착(無染着)의 마음과
다라니의 보배 창고를 얻어
법해(法海)의 근원에 이르러
위없는 깨달음을 빨리 이루리라. -
007_0649_c_05L若離離間語,
成衆善法器,
常遇佛法僧,
不歸於斷滅,
得聖無染著,
陁羅尼寶藏,
達深法海源,
速成無上覺。
-
만일 거칠고 악한 말을 버리면
항상 부드러운 말을 하고
중생들이 다 사랑하고 공경하며
전생에 지은 죄업 모두 멸하고
중생들을 항상 기쁘게 하며
보살로의 길잡이 되고
모든 부처님의 행함을 알아
보살의 10지(地)를 뛰어넘으리라. -
007_0649_c_08L若離麤惡語,
常說柔軟言,
衆生皆愛敬,
滅先世罪業,
令衆常歡悅,
成菩薩導師,
知諸佛所行,
超過第十地。
-
만일 꾸밈말을 버리면
지혜로운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다른 사람을 위한 그의 말은
다섯 가지 공덕4)을 모두 얻고
성인의 말씀을 항상 듣고 받들고
성인의 도를 항상 즐겨 구하며
모든 부처 바다를 가득 채워
일체의 지혜를 빨리 얻으리라. -
007_0649_c_10L若離雜穢語,
智者皆愛敬,
爲他所發言,
具獲五功德,
常聽受聖言,
恒欣求聖道,
圓滿諸佛海,
速得一切智。
-
만일 탐욕을 아주 버리고
성인의 가르침을 비방하지 않으며
가사 입은 모든 사람을 공양하고
3승의 거룩한 도를 널리 펴면
마땅히 청정한 부처님 국토의
길잡이가 사는 곳에 태어나
위없는 법의 수레를 타고
가장 뛰어난 지혜5)를 빨리 얻으리라. -
007_0649_c_13L若離於貪欲,
不誹謗聖教,
供養服袈裟,
弘三乘聖道,
當生淨佛國,
導師之所居,
乘於無上乘,
速得最勝智。
-
만일 성내는 마음을 버리면
한결같이 자비한 마음을 닦고
빨리 등지(等持:삼매)를 증득하고서
모든 성인들의 행처(行處)6)를 즐기며
항상 청정한 부처님 국토에 나서
모든 허물과 악을 멀리 떠나고
보리를 증득한 곳에 머물러
그로 하여금 성내는 모든 마음 버리게 하리라. -
007_0649_c_16L若離於瞋恚,
一向修慈心,
速疾證等持,
樂衆聖行處,
當生淨佛土,
遠離諸過惡,
住彼證菩提,
令離諸瞋忿。
-
만일 삿된 견해를 아주 버리고
순수하게 깨끗한 믿음을 닦아
3승의 법을 열어 보이기를 즐기고
또한 모든 부처님께 공양드리면
길이 모든 악취(惡趣)를 벗어나며
여러 성인과 현인을 만나고
온갖 보살의 덕을 갖추어
최상(最上)의 지혜를 얻으리라. -
007_0649_c_18L若離於邪見,
純修淨信心,
樂開示三乘,
亦供養諸佛,
永脫諸惡趣,
遇衆賢聖者,
具諸菩薩德,
逮得最上智。
-
내가 설하는 이 열 가지 선업은
능히 훌륭한 보리로 나아가게 하고
온갖 등지(等持)와
다라니와 인지(忍地)7)를 낳아 기르느니라. -
007_0649_c_21L我說十善業,
能趣勝菩提,
生長諸等持,
陁羅尼忍地。
-
이 바퀴의 큰 위엄과 덕은
온갖 나쁜 세계를 무찌르고
모든 악의 장애를 파괴하여
큰 보리를 빨리 증득하게 하느니라. -
007_0649_c_22L此輪大威德,
能摧諸惡趣,
破壞諸惡障,
速證大菩提。
-
7. 복전상품(福田相品)① - 007_0649_c_24L大乘大集地藏十輪經福田相品第七之一
-
007_0650_a_02L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재시(財施)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欲)을 능히 다 끊고 모든 성문ㆍ독각보다 뛰어나 모든 성문ㆍ독각을 위한 큰 복밭이 되나니, 모든 성문승과 독각승들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49_c_25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十財施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갖가지 음식과 의복ㆍ보배 장식ㆍ코끼리ㆍ말ㆍ수레와, 또 자신의 손ㆍ발ㆍ귀ㆍ코ㆍ머리ㆍ눈ㆍ골수(骨髓)ㆍ뇌(腦)ㆍ가죽ㆍ뼈ㆍ피ㆍ살[肉]ㆍ나라ㆍ처자(妻子)ㆍ노비(奴婢)ㆍ집ㆍ밭 등을 보시하는 것이다.
- 007_0650_a_08L何等爲十?所謂布施種種飮食、衣服、寶飾、象馬、車乘,及以自身、手、足、耳、鼻、頭、目、髓、腦、皮、骨、血、肉、國城、妻子、奴婢、田宅。
- 이와 같은 것을 보시할 때에는 신명을 돌보지 않고 자기의 세간과 출세간의 즐거움을 구하지 않고 오로지 발심해 보시하되 오직 모든 유정을 위하여 대자대비의 싹을 생장(生長)시키고자 발심하여 보시하고, 선교방편(善巧方便)과 훌륭하고 빼어난 지혜를 끌어내고자 발심하여 보시하며, 모든 유정의 안락(安樂)을 끌어내고자 발심하여 보시하고, 모든 유정의 고뇌를 제거하고자 발심하여 보시하며, 남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없고 거칠고 추악한 마음이 없고 질투하는 마음이 없으며 탐하고 아끼는 마음이 없이 보시를 행하느니라.
- 007_0650_a_11L如是一一行布施時,不顧身命。不專爲己求於世間、出世間樂,發心布施。但欲普爲一切有情生長大慈,大悲芽故,發心布施。爲欲引發善巧方便殊勝智故,發心布施。爲欲引發一切有情安樂事故,發心布施。爲欲除滅一切有情苦惱事故,發心布施。無勝他心、無麤獷心、無嫉妒心、無慳悋心而行布施。
- 보시하는 물건이 많거나 적거나, 또는 한 끼니의 밥일지라도 끝내 스스로 받을 과보를 바라지 않고서 발심하여 보시하며, 끝내 성문승의 과보를 바라지 않고 발심하여 보시하며, 끝내 독각승의 과보를 바라지 않고 발심하여 보시하며, 보시하는 물건이 많거나 적거나, 또는 한 끼니의 밥일지라도 오직 일체종지(一切種智)만을 바라고서 발심하여 보시하느니라.
- 007_0650_a_19L於所施物,若多、若少,下至一食,終不希求自受果報,發心布施。終不希求聲聞乘果,發心布施。終不希求獨覺乘果,發心布施。於所施物,若多、若少,下至一食、但爲希求一切種智,發心布施。
- 007_0650_b_02L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이런 열 가지 재시(財施)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해서 처음으로 발심한 때로부터 모든 5욕을 다 끊어 없애고, 모든 성문ㆍ독각승보다 뛰어나 모든 성문ㆍ독각을 위한 큰 복밭이 되나니, 모든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다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0_a_24L善男子!菩薩摩訶薩成就如是十種財施大甲冑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왜냐 하면 성문과 독각이 발심한 보시는 큰 자비심이 없이 오직 자기만의 가난을 버리기 위한 까닭이며, 오직 자기만이 뭇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까닭이며, 오직 자기만의 안락을 얻기 위한 까닭이며, 오직 자기만의 열반을 증득하기 위한 것으로서 두루 일체 유정들을 위하여 보시를 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 007_0650_b_06L所以者何?聲聞、獨覺、發心布施無大慈悲,但爲己身捨貧窮故;但爲己身脫衆苦故;但爲己身得安樂故;但爲己身證涅槃故;不能普爲一切有情而行布施。
- 보살마하살이 발심한 보시는 큰 자비심이 있는데 모든 유정의 가난을 버리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모든 유정을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유정이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모든 열반을 증득하게 하기 위해서이지 자신을 위해 보시를 행하지 않느니라. 이런 까닭에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두루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해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다 그를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0_b_11L菩薩摩訶薩發心布施有大慈悲,普爲有情捨貧窮故;普爲有情脫衆苦故;普爲有情得安樂故;普爲有情證涅槃故;不爲自身而行布施。以是義故,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보살마하살이 재물을 보시하는 바라밀다를 수행할 때는 묘한 5욕에 대하여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자기가 받는 일체의 생활 필수품을 모든 유정에게 두루 보시하되, 모든 유정을 다 거두어 교화하려는 마음에 의하고, 일체의 괴로움을 스스로 받아 인내하는 마음에 의하며, 모든 유정의 괴로움을 멸하고자 하는 마음에 의하고, 모든 유정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의하며, 모든 유정에게 큰 열반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의하여 보시를 행하느니라.
- 007_0650_b_17L菩薩摩訶薩修行財施波羅蜜多時,於妙五欲心無染著,自所攝受一切樂具,普能施與一切有情,依普攝受諸有情心,依自忍受一切苦心,依滅一切有情苦心,依與一切有情樂心,依與有情大涅槃心,而行布施。
- 이런 까닭에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두루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다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0_b_23L以是義故,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007_0650_c_02L선남자야, 만일 5욕에 대하여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큰 자비를 갖추어 보시를 행하면, 그를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하며, 또 모든 성문과 독각의 진실한 복밭이라고 이름하느니라. 만약 세간의 5욕을 끊어 버리지 않고 큰 자비심이 없이 보시를 행하면, 무량무변한 재물을 보시하더라도 보살마하살이라 할 수 없고, 또 모든 성문과 독각의 진실한 복밭이 아니며 이 보시는 성인(聖印)8)을 받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세간의 5욕을 끊고 큰 자비를 갖추어 보시를 행해야 하며, 만일 세간의 5욕을 끊지 않고 큰 자비도 없이 보시를 행하면, 보살이라고 이름하지 않고 진실한 복밭도 아니니라.
- 007_0650_c_02L善男子!若於五欲心無染著,具大慈悲而行布施,是名菩薩摩訶薩也,亦名一切聲聞、獨覺、眞實福田。若不除斷世間五欲,無大慈悲而行布施,雖捨無量、無邊施物,而猶不得名爲菩薩摩訶薩也,亦非一切聲聞、獨覺、眞實福田,此施不蒙聖印所印。是故,應斷世間五欲,具大慈悲而行布施。若不斷於世間五欲,無大慈悲而行布施,不名菩薩、非眞福田。
- 선남자야, 5욕에 집착하여 보시의 바퀴를 굴리면, 자신이 가진 조그만 고뇌도 멸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모든 유정의 무량한 고뇌를 제거할 수 있겠느냐.”
- 007_0650_c_13L善男子!染著五欲行布施輪,尚不能滅自身所有少分苦惱,況能除滅一切有情無量苦惱!”
-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이 뜻을 거듭 나타내어 말씀하셨다.
- 007_0650_c_15L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
재시(財施)의 바퀴를 성취함은
지혜로운 이의 청정한 뜻으로서
5욕을 모두 떠나
모든 유정을 안락하게 하느니라. -
007_0650_c_16L成就財施輪,
智者淨意樂,
盡離於五欲,
安樂諸有情。
-
모든 유정을 즐겁게 하려 하고
자신의 과보를 구하지 않으면
비록 조그만 보시를 행하여도
그것을 진실한 복밭이라 하느니라. -
007_0650_c_18L爲樂諸有情,
不求自果報,
雖行少分施,
而名眞福田。
-
온갖 것을 아무리 많이 보시하여도
세간의 5욕에 의지하면
성인(聖印)을 받을 바가 아니며
부정취(不正聚)9) 가운데 머무느니라. -
007_0650_c_19L雖復施衆多,
而依止五欲,
非聖印所印,
住不定聚中。
-
비록 조그만 보시를 행하여도
세간의 5욕에 의지하지 않으면
그를 성문과 독각의
진실한 좋은 복밭이라 하느니라. -
007_0650_c_20L雖行少分施,
而不依五欲,
名聲聞獨覺,
眞實良福田。
-
그러므로 세간의 5욕을 버리고
항상 청정한 보시를 행하여
유정을 다 안락하게 하고
진실한 복밭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650_c_22L故應捨五欲,
常行淸淨施,
安樂有情衆,
成眞實福田。
-
007_0651_a_02L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법시(法施)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다.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모두 끊고 일등광정(日燈光定:햇빛과 같이 밝은 삼매)을 빨리 얻고,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모든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과 독각승 등은 모두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0_c_23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十法施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速能獲得日燈光定。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모든 여래가 설한 정법(正法)으로서 혹은 성문승에 상응하는 정법, 혹은 독각승에 상응하는 정법, 혹은 대승에 상응하는 정법, 혹은 세간법, 혹은 출세간법, 혹은 유루법(有漏法), 혹은 무루법(無漏法), 혹은 유위법(有爲法), 혹은 무위법(無爲法), 혹은 불이법(不二法)10)이니라.
- 007_0651_a_06L何等爲十?謂:諸如來所說正法、或聲聞乘相應正法、或獨覺乘相應正法、或與大乘相應正法、或世間法、或出世間法、或有漏法、或無漏法、或有爲法、或無爲法、或不二法。
- 보살마하살은 이 열 가지 법을 깊이 믿고 존경하며 그 모두를 듣고, 능력에 따라 자세히 살피고 받아들이며, 사유(思惟)하고 관찰하여 끝까지 통달하고서 남을 위해 설하되 듣는 이의 자질에 따라 하느니라.
- 007_0651_a_11L菩薩摩訶薩於此十法深信敬重一切聽聞,隨力所能審諦領受,思惟觀察,究竟通利,隨其所宜爲他演說。
- 보살은 설법할 때 질투하는 마음이 없고 인색한 마음이 없으며, 교만한 마음이 없고 이익을 구하는 마음이 없으며,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없고 스스로 잘난 체하는 마음이 없으며, 공경하는 마음이 있고 이롭게 하려는 마음이 있으며,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이 있어 성문승의 보특가라를 위해서는 성문의 법을 설하고, 그를 위하여 독각승의 법과 대승의 법은 설하지 않으며, 독각승의 보특가라를 위해서는 독각승의 법을 설하고, 그를 위하여 성문승의 법과 대승의 법은 설하지 않으며, 대승의 보특가라를 위해서는 대승의 법을 설하고, 그를 위하여 성문승의 법과 독각승의 법은 설하지 않느니라.
- 007_0651_a_14L於說法時,無嫉妒心、無慳悋心、無憍慢心、無求利心、無輕他心、無自擧心,有恭敬心、有饒益心、有大慈心、有大悲心。爲聲聞乘補特伽羅說聲聞法,不爲彼說獨覺乘法及大乘法。爲獨覺乘補特伽羅說獨覺法,不爲彼說聲聞乘法及大乘法。爲於大乘補特伽羅說大乘法,不爲彼說聲聞乘法、獨覺乘法。
- 007_0651_b_02L모든 유정의 근기(根器)의 능력에 따라 그에게 정법(正法)을 설하고, 근기가 아닌 이에게는 끝내 말하지 않는다. 그 대승의 유정에게는 끝내 독각승의 행과 성문승의 행을 닦기를 권하지 않고, 독각승의 유정에게는 때로 대승의 행을 닦기를 권하며, 성문승의 유정에게는 때로 독각승의 행과 대승의 행을 닦도록 권하느니라.
- 007_0651_a_22L隨諸有情根器所能爲說正法,非根器者終不爲說。於其大乘諸有情所,終不勸修獨覺乘行、聲聞乘行。於獨覺乘諸有情所,或時勸彼修大乘行。於聲聞乘諸有情所,或時勸修獨覺乘行及大乘行。
- 모든 여래께서 설한 정법과 그에 대한 한 게송, 또는 반 구절까지도 깊이 믿고 공경하고 존중하며 끝내 헐거나 비방하거나 방해하거나 은폐하지 않으며, 법사(法師)를 세존이라고 생각하고 법을 듣는 대중을 병자라고 생각하며, 설하는 법을 좋은 약이라고 생각해서 5욕을 끊어 없애고 아무 구함이 없이 바른 법을 연설하나니,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법시(法施)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하느니라.
- 007_0651_b_05L於諸如來所說正法,下至一頌乃至半句,深信敬重,終不毀謗、障蔽、隱沒。於說法師起世尊想,於聽法衆起病者想,於所說法起良藥想。斷除五欲無所希求,宣說正法。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十種法施大甲冑輪。
-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5욕을 끊고 일등광정(日燈光定)을 빨리 얻어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한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고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1_b_11L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能斷五欲,速能獲得日燈光定。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이 뜻을 거듭 나타내어 말씀하셨다.
- 007_0651_b_15L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
지혜로운 사람은 법시(法施)를 닦아
근기를 따라 3승 중에서 골라 설하되
다른 가르침은 설하지 않나니
듣고 법을 비방할까 두려워서니라. -
007_0651_b_16L智者修法施,
隨器說三乘,
不爲說餘乘,
恐聞而謗法。
-
근기를 따라 법을 설하고
근기가 아니면 설하지 않고
각각 그들이 원하는 대로
나아가기를 권하며 기쁘게 하고
마침내는 대승을 권하여
2승의 행을 닦지 않게 하지만
때로는 성문과 독각의 2승을 권하되
나아가 중승(中乘:독각승)ㆍ상승(上乘)을 닦게 하느니라. -
007_0651_b_18L稱根器說法,
不爲非根器,
各隨其所樂,
勸進令歡喜,
終不勸大乘,
令修二乘行,
或時勸彼二,
進修中上乘。
-
항상 공경하여 법을 듣고
깊이 믿고 훼방하지 않으며
설법하는 스님 공양하되
불세존(佛世尊)께 하듯 하라. -
007_0651_b_20L常恭敬聽法,
深信不毀謗,
供養說法師,
如佛世尊想。
-
오묘한 법의 약 듣기를 권하여
번뇌의 병 없애게 하되
이익과 명예를 버리고
바른 법을 연설하느니라. -
007_0651_b_22L勸聞妙法藥,
令除煩惱病,
捨利養名譽,
而宣說正法。
-
007_0651_c_02L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청정한 계율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고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한 큰 복밭[福田]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1_b_23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淨戒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무엇을 청정한 계율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의 청정한 계율에는 두 가지 상(相)이 있나니, 첫째는 공통된 모습[共相]이요, 둘째는 공통되지 않은 모습[不共相]이다.
- 007_0651_c_06L云何淨戒大甲冑輪?善男子!菩薩淨戒有二種相:一者,共;二者,不共。
- 보살의 공통되는 청정한 계율의 바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집에 있는 모든 근사(近事)11)와 근주(近住)12)들이 받는 율의(律儀)와, 혹은 출가한 이와 필추가 받는 별해탈계(別解脫戒)이니, 이와 같은 율의와 별해탈계를 보살에게 공통되는 청정한 계율의 바퀴라고 하며, 모든 성문승과 독각승 등과도 공통되는 것이니라.
- 007_0651_c_08L云何菩薩共淨戒輪?謂:諸在家近事近住所受律儀,或復出家及受具足別解脫戒。如是律儀別解脫戒,是名菩薩共淨戒輪,共諸聲聞、獨覺乘等。
- 보살은 공통되는 이 청정한 계율의 바퀴에 의지하지 않고서 능히 일체 유정의 번뇌와 나쁜 견해와 세계를 없애고, 또 능히 업장과 생사를 해탈하나니, 이는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이름하지 않으며, 역시 이것에 의지하지 않음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라고 하며, 또 일체의 성문과 독각의 진실한 복밭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07_0651_c_12L菩薩不由此淨戒輪,能除一切有情煩惱、諸惡見趣,及能解脫業障生死,此不名爲大甲冑輪,亦不由此名爲菩薩摩訶薩也,及名一切聲聞、獨覺、眞實福田。
- 007_0652_a_02L보살의 공통되지 않는 청정한 계율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모든 보살이 시방의 일체 유정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마음에 원한이 없이 깨끗한 계율을 호지하며, 계율을 지키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보시하거나, 간탐하거나, 자비롭거나, 분노하거나, 정진하거나, 게으른 그러한 상ㆍ중ㆍ하품의 모든 유정들에 대하여 차별적인 마음이 없고 차별적인 생각 없이 깨끗한 계율을 호지하고, 널리 3계의 일체 유정에 대하여 원망함이 없고 분노와 모든 악행이 없이 깨끗한 계율을 호지하며, 널리 3유(有)의 온(蘊)ㆍ계(界)ㆍ처(處)에 대하여 분별함이 없이 깨끗한 계율을 호지하며, 욕계(欲界)에 의지하지 않고서 깨끗한 계율을 호지하며, 색계(色界)에 의지하지 않고서 깨끗한 계율을 호지하며, 무색계(無色界)에 의지하지 않고서 깨끗한 계율을 호지하며, 모든 존재의 일체 과보를 보지 않고서 깨끗한 계율을 호지하며, 모든 얻음[得]과 얻지 않음[不得]에 의지하지 않고서 깨끗한 계율을 호지하며, 모든 행에 의지하지 않고 깨끗한 계율을 호지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공통하지 않는 깨끗한 계율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하느니라.
- 007_0651_c_16L云何菩薩不共淨戒大甲冑輪?謂:諸菩薩普於十方一切有情,起平等心、無擾動心、無怨恨心、護持淨戒。普於一切持戒、犯戒、布施、慳貪、慈悲、忿恚、精進、懈怠、下、中、上品諸有情所,無差別心、無差別想、護持淨戒。普於三界一切有情,無恚、無忿及諸惡行,護持淨戒。普於三有蘊、界、處中,無所分別,護持淨戒。不依欲界護持淨戒,不依色界護持淨戒,不依無色界護持淨戒。不觀諸有一切果報,護持淨戒。不依一切得與不得,護持淨戒。不依諸行,護持淨戒。是名菩薩不共淨戒大甲冑輪。
-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청정한 계율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으로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어 보살마하살이라는 이름을 얻고 일체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2_a_06L善男子!若菩薩摩訶薩成此淨戒大甲冑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得名菩薩摩訶薩也。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이 뜻을 거듭 나타내어 말씀하셨다.
- 007_0652_a_11L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
재가(在家) 신도의 율의(律儀)와
출가한 이의 해탈계(解脫戒)에 머물러
성문과 연각의 2승과 함께 하면
보살마하살이라 하지 않는다. -
007_0652_a_12L住在家律儀,
出家解脫戒,
與二乘等共,
不名摩訶薩。
-
지혜로운 사람은 공법(空法)을 닦아
모든 세간을 의지하지 않으며
또한 모든 존재에도 의지하지 않으면서
청정한 계율을 보호하여 지닌다. -
007_0652_a_14L智者修空法,
不依諸世間,
亦不依諸有,
護持淸淨戒。
-
상(相)에 집착하는 범부의 계율을 떠나
물들지 않고 아무런 번뇌가 없어
그와 같이 청정한 계율을 잘 호지하면
진실한 복밭이라 이름한다. -
007_0652_a_15L離取相尸羅,
無染無諸漏,
護持如是戒,
名眞實福田。
-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또 인욕(忍辱)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고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2_a_16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安忍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무엇을 인욕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의 인욕에는 두 가지 상(相)이 있나니, 첫째는 세간(世間)의 상이요, 둘째는 출세간(出世間)의 상이니라.
- 007_0652_a_22L云何安忍大甲冑輪?善男子!菩薩安忍有二種相:一者,世間;二者,出世間。
- 007_0652_b_02L무엇을 보살의 세간의 인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번뇌가 있는 인욕[有漏忍]이니, 모든 유정의 집착13)을 반연(攀緣)하고 여러 가지 과보에 의지하며 여러 가지 복업(福業)에 의지해서 일어나는 인욕이며, 자기 자신의 온갖 색(色)ㆍ 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감촉[觸]에 의지해서 일어나는 인욕이며, 처음으로 수행을 시작하는 인욕이며, 감당할 능력이 없는 인욕이며, 힘이 아주 적은 인욕이며, 중생을 버리는 인욕이며, 속임이 있는 인욕이며, 거짓으로 남을 기쁘게 하는 인욕이며, 모든 유정을 이롭고 즐겁게 하지 않는 인욕이니라.
- 007_0652_a_24L云何菩薩世間安忍?謂:有漏忍。緣諸有情有取、有相,依諸果報、依諸福業所發起忍;依自諸色、聲、香、味、觸所發起忍。有發趣忍、無堪能忍、力羸劣忍、棄衆生忍、有誑詐忍、矯悅他忍、不爲利樂諸有情忍。
- 이것을 보살의 세간의 인욕이라고 이름하며, 이 같은 인욕은 모든 성문승과 독각승 등도 함께 하나니, 이것을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하지 않느니라. 역시 이에 의지하지 않는 것을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하며, 일체의 성문과 독각의 복밭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07_0652_b_06L是名菩薩世間安忍。如是安忍共諸聲聞、獨覺乘等,此不名爲大甲冑輪,亦不由此名爲菩薩摩訶薩也,及名一切聲聞、獨覺、眞實福田。
- 보살의 출세간 인욕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번뇌가 없는 인욕[無漏忍]이니, 일체 성현이 큰 법의 광명으로 일체 유정을 두루 이롭고 안락하게 하되 집착하지 않는 인욕이요, 짓는 모든 사업과 말과 원인[因相]과 문자(文字)와 소리가 의지해서 행하는 근거를 아주 끊는 인욕이니라.
- 007_0652_b_10L云何菩薩出世安忍大甲冑輪?謂:無漏忍。一切賢聖大法光明,普爲利樂一切有情,無染著忍,永斷一切所作事業、語言、因相、文字、音聲、行依處安忍。
- 이 인욕을 닦기 때문에 3결(結)14)ㆍ3수(受)15)ㆍ3상(相)16)ㆍ3세(世)17)ㆍ3유(有)ㆍ3행(行)18)ㆍ3불선근(不善根)19)ㆍ4폭류(瀑流)ㆍ4액(扼)20)ㆍ4취(取)21)ㆍ4신계(身繫)22) 등을 능히 끊으며, 이 인욕을 닦을 때는 마음과 뜻이 고요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출세간 인욕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하느니라.
- 007_0652_b_14L修此忍故,能斷一切,三結、三受、三相、三世、三有、三行、三不善根、四種瀑流、四扼、四取、四種身繫。修此忍時,心意寂靜。是名菩薩出世安忍大甲冑輪。
-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인욕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어 보살마하살이라는 이름을 얻으며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두루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2_b_18L善男子!若菩薩摩訶薩成此安忍大甲冑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得名菩薩摩訶薩也。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나타내기 위하여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652_b_23L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
인욕에 두 가지가 있다고 설하나니
이른바 유상(有相)과 무상(無相)이니라.
유상의 인욕은 집착이 있어
지혜로운 사람은 기리지 않느니라. -
007_0652_b_24L安忍說二種,
謂有相無相,
有相忍有著,
智者不稱譽。
-
007_0652_c_02L
인욕을 닦되 3행(行)을 의지하고
5온ㆍ18계ㆍ12처를 의지하면
그것은 바로 번뇌가 있는
보살마하살의 모습이니라. -
007_0652_c_02L修忍依三行,
依蘊界處等,
是名有漏忍,
非摩訶薩相。
-
네 가지 뒤바뀜[顚倒]을 멸하기 위해
집착이 없는 인욕을 닦아
3행 등이 모두 고요해지는
이런 인욕은 기릴 만 하느니라. -
007_0652_c_04L爲滅四顚倒,
修無染著忍,
寂靜三行等,
此忍可稱譽。
-
일체의 행을 고요히 하고
일체의 분별을 모두 떠나
마음이 평등하여 허공과 같은
이런 인욕은 기릴 만 하느니라. -
007_0652_c_05L能寂靜諸行,
離一切分別,
心平等如空,
此忍可稱譽。
-
모든 법은 동일하여
공(空)이요, 상이 없고 고요하나니
모든 법에 대해 마음이 집착하지 않으면
이런 인욕은 큰 이익을 이루느니라. -
007_0652_c_07L諸法同一趣,
空無相寂滅,
心無所住著,
此忍成大利。
-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또 정진(精進)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고 일체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2_c_08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精進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정진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란 어떤 것인가? 선남자야, 보살의 정진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으니, 첫째는 세간이요, 둘째는 출세간이니라.
- 007_0652_c_14L云何精進大甲冑輪?善男子!菩薩精進有二種相:一者,世間;二者,出世間。
- 무엇을 보살의 세간 정진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모든 보살이 용맹정진하여 세간의 세 가지 복업(福業)23)을 부지런히 닦는 것이니라.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보시의 복업이요, 둘째는 계율의 복업이며, 셋째는 수행의 복업이니, 이것을 닦는 것을 세 가지 정진이라고 하느니라.
- 007_0652_c_16L云何菩薩世間精進?謂:諸菩薩精進勇猛,勤修三種世福業事。何等爲三?一者,施福業事;二者,戒福業事;三者,修福業事。修此卽名三種精進。
- 이와 같은 정진은 모든 중생의 번뇌와 집착을 반연하고 모든 과보에 의지하고 모든 복업에 의지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세간 정진이라 하며, 이 같은 정진은 성문승과 독각승과 함께 하나니, 이를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이름하지 않으며, 역시 이것에 의지하지 않는 것을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하며, 일체 성문과 독각의 진실한 복밭이라고도 하느니라.
- 007_0652_c_20L如是精進緣諸衆生有漏、有取,依諸果報、依諸福業,是名菩薩世間精進。如是精進,共諸聲聞、獨覺乘等,此不名爲大甲冑輪,亦不由此名爲菩薩摩訶薩也,及名一切聲聞、獨覺、眞實福田。
- 007_0653_a_02L무엇을 보살의 출세간 정진의 큰 갑옷과 투구라고 하는가? 이른바 보살이 용맹 정진하되, 중생에 대하여 그 마음이 평등하고 모든 번뇌의 업고(業苦)를 다 멸하는 것이니라.
- 007_0652_c_25L云何菩薩出世精進大甲冑輪?謂:諸菩薩勇猛精進,於諸衆生其心平等,除滅一切煩惱業苦。
- 이와 같은 정진은 모든 성현이 다 함께 칭찬하는 것으로서 번뇌도 없고 집착도 없으며 의지함도 없고, 정진하거나 게으르거나 보시하거나 간탐(慳貪)하거나 계율을 지키거나 계율을 깨뜨리거나 자비롭거나 성내는, 상ㆍ중ㆍ하품의 모든 중생에 대하여 차별적인 마음이 없고 차별적인 생각이 없이 용맹정진하느니라.
- 007_0653_a_04L如是精進,一切賢聖共所稱譽,無漏、無取、無所依止。普於一切精進、懈怠、布施、慳貪、持戒、破戒、慈悲、忿恚、下、中、上品諸衆生所,無差別心、無差別想、勇猛精進。
- 3계의 일체 중생에 대해 평등하여 분별함이 없으며, 하는 일과 말과 생각의 모든 행이 의지하는 곳이 되면서도 집착하지 않고 용맹정진하며, 3유(有)의 온(蘊)ㆍ계(界)ㆍ처(處) 가운데서 분별함이 없이 용맹정진하며, 욕계에 의지하지 않고 용맹정진하며, 색계에 의지하지 않고 용맹정진하며, 무색계에 의지하지 안고 용맹정진하며, 모든 존재[有]의 과보를 돌보지 않고 용맹정진하느니라.
- 007_0653_a_09L普於三界一切衆生,平等無二,爲作事業、語言、思惟、諸行依處、無所住著,勇猛精進。普於三有蘊、界、處中無所分別,勇猛精進不依欲界勇猛精進。不依色界勇猛精進,不依無色界勇猛精進,不觀諸有一切果報,勇猛精進。
- 일체의 얻음[得]과 얻지 않음[不得]에 의지하지 않고 용맹정진하며, 모든 행에 의지하지 않고 용맹정진하며, 세 가지 세간의 복업에 의지하지 않고 용맹정진하며, 출세간의 세 가지 복업을 완전히 갖추어 용맹정진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출세간 정진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하느니라.
- 007_0653_a_15L不依一切得與不得,勇猛精進。不依諸行,勇猛精進。不依三種世福業事,勇猛精進。具足出世三福業事,勇猛精進,是名菩薩出世精進大甲冑輪。
-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정진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어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하게 되며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3_a_19L善男子!若菩薩摩訶薩成此精進大甲冑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得名菩薩摩訶薩也。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이 뜻을 거듭 나타내셨다.
- 007_0653_a_24L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
007_0653_b_02L
6근(根)에 물들고 집착하여
다섯 가지 사나운 물결24)에 휩쓸리면
비록 용맹스레 정진한다 하여도
지혜로운 사람은 모두가 싫어한다. -
007_0653_a_25L於六根染著,
漂愚五瀑流,
雖勇猛精進,
智者皆厭毀。
-
중생을 반연한 정진(精進)은
번뇌가 있고 또 집착이 있어
진실한 복밭이 아니므로
보살마하살이라고도 하지 않느니라. -
007_0653_b_04L緣衆生精進,
有漏及有取,
非眞實福田,
不名摩訶薩。
-
지혜로운 사람은 부지런히 정진하되
일체의 집착을 멀리 떠나고
마음에 의지함이 없나니
그를 진실한 복밭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07_0653_b_05L智者勤精進,
遠離一切著,
心無所依止,
名眞實福田。
-
이름[名]과 색(色)에 집착하지 않고
온ㆍ계ㆍ처 등을 멀리 떠나면
중생이 귀의하나니
그를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07_0653_b_06L不染著名色,
離蘊界處等,
爲衆作歸依,
是名摩訶薩。
-
세상을 살아가되 물 속의 달과 같고
용맹스런 정진 끝까지 닦는
이 바퀴는 저 모든 중생들의
번뇌의 결박을 아주 끊어 없애느니라. -
007_0653_b_08L行世如水月,
修精進究竟,
此輪能永斷,
衆生煩惱縛。
-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또 정려(靜慮)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고 일체의 성문과 독각승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3_b_09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靜慮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정려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란 어떤 것인가? 선남자야, 보살의 정려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나니, 첫째는 세간이요, 둘째는 출세간이다.
- 007_0653_b_15L云何靜慮大甲冑輪?善男子!菩薩靜慮有二種相:一者,世間;二者,出世間。
- 보살의 세간 정려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보살이 모든 온(蘊)25)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모든 계(界)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모든 처(處)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욕계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색계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무색계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3율의(律儀)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 007_0653_b_17L云何菩薩世間靜慮?謂:諸菩薩依著諸蘊,修習靜慮。依著諸界,修習靜慮。依著諸處,修習靜慮。依著欲界,修習靜慮。依著色界,修習靜慮。依著無色界,修習靜慮。依著三律儀,修習靜慮。
- 007_0653_c_02L 3해탈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4념주(念住)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4정단(正斷)26)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4신족(神足)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5근(根)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5력(力)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7각지(覺支)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8성도(聖道)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 007_0653_b_22L依著三解脫,修習靜慮。依著四念住,修習靜慮。依著四正斷,修習靜慮。依著四神足,修習靜慮。依著五根,修習靜慮。依著五力,修習靜慮。依著七等覺支,修習靜慮。依著八聖道支,修習靜慮。
- 지계(地界)27)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수계(水界)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화계(火界)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풍계(風界)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공계(空界)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식계(識界)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즐거움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괴로움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 007_0653_c_04L依著地界,修習靜慮。依著水界,修習靜慮。依著火界,修習靜慮。依著風界,修習靜慮。依著空界,修習靜慮。依著識界,修習靜慮。依著樂受,修習靜慮。依著苦受,修習靜慮。依著不苦不樂受,修習靜慮。
- 허공무변처(虛空無邊處)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식무변처(識無邊處)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무소유처(無所有處)에 의지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이 세상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다른 세상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 007_0653_c_09L依著虛空無邊處,修習靜慮。依著識無邊處,修習靜慮。依著無所有處,修習靜慮。依著非想非非想處,修習靜慮。依著此世,修習靜慮。依著他世,修習靜慮。
- 소상(小想:범위가 좁은 선정)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고, 대상(大想:범위가 넓은 선정)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며, 무량상(無量想:광대무변한 선정)에 의지하고 집착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이와 같은 정려는 번뇌가 있고 집착이 있으며 의지하고 집착하는 데가 있어 보살의 세간 정려라고 하느니라.
- 007_0653_c_14L依著小想,修習靜慮。依著大想,修習靜慮。依著無量想,修習靜慮。如是靜慮。有漏、有取、有所依著,是名菩薩世間靜慮。
- 이와 같은 정려는 다 성문승과 독각승과 함께 하는 것이므로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이름하지 않으며, 역시 이것에 의지하지 않는 것을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하며, 일체의 성문과 독각의 진실한 복밭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07_0653_c_17L如是靜慮,共諸聲聞、獨覺乘等,此不名爲大甲冑輪,亦不由此名爲菩薩摩訶薩也,及名一切聲聞、獨覺、眞實福田。
- 보살의 출세간 정려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모든 보살이 모든 온(蘊)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모든 계(界)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모든 처(處)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욕계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색계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무색계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3율의(律儀)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 007_0653_c_20L云何菩薩出世靜慮?謂:諸菩薩遠離諸蘊,修習靜慮。遠離諸界修習靜慮。遠離諸處,修習靜慮。遠離欲界,修習靜慮。遠離色界,修習靜慮。遠離無色界,修習靜慮。遠離三律儀,修習靜慮。
- 007_0654_a_02L 3해탈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4념주(念住)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4정단(正斷)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4신족(神足)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5근(根)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5력(力)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7각지(覺支)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8성도(聖道)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 007_0653_c_25L遠離三解脫,修習靜慮。遠離四念住,修習靜慮。遠離四正斷,修習靜慮。遠離四神足,修習靜慮。遠離五根,修習靜慮。遠離五力,修習靜慮。遠離七等覺支,修習靜慮。遠離八聖道支,修習靜慮。
- 또 지계(地界)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수계(水界)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화계(火界)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풍계(風界)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공계(空界)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식계(識界)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 007_0654_a_07L遠離地界,修習靜慮。遠離水界,修習靜慮。遠離火界,修習靜慮。遠離風界,修習靜慮。遠離空界,修習靜慮。遠離識界,修習靜慮。
- 즐거움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괴로움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허공무변처(虛空無邊處)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식무변처(識無邊處)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무소유처(無所有處)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이 세상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다른 세상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 007_0654_a_11L遠離樂受,修習靜慮。遠離苦受,修習靜慮。遠離不苦不樂受,修習靜慮。遠離虛空無邊處,修習靜慮。遠離識無邊處,修習靜慮。遠離無所有處,修習靜慮。遠離非想非非想處,修習靜慮。遠離此世,修習靜慮。遠離他世,修習靜慮。
- 소상(小想)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고, 대상(大想)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며, 무량상(無量想)을 멀리 떠나 정려를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이와 같은 정려는 능히 성현의 광대한 광명을 말하고 번뇌도 없고 집착도 없어 의지하고 집착함이 없나니, 이것을 보살의 출세간 정려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이름하느니라.
- 007_0654_a_17L遠離小想,修習靜慮。遠離大想,修習靜慮。遠離無量想,修習靜慮。如是靜慮能發賢聖廣大光明,無漏、無取、無所依著,是名菩薩出世靜慮大甲冑輪。
-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정려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모두 없애어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할 수 있게 되며,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두루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654_a_21L善男子!若菩薩摩訶薩成此靜慮大甲冑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得名菩薩摩訶薩也。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 007_0654_b_02L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이 뜻을 거듭 나타내셨다.
- 007_0654_b_02L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
자기의 무거운 짐을 벗기 위하고
소득(所得)이 있는 선정을 닦아
자기의 번뇌만 끊기를 구하면
진실한 지자(智者)의 모습 아니니라. -
007_0654_b_04L爲捨己重擔,
修有所得定,
求斷自煩惱,
非眞智者相。
-
근기에 의지하여 보는 바 있고
해탈을 구하여 선정 닦으며
이 세계와 피안(彼岸)을 구별해 집착하면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못하느니라. -
007_0654_b_06L依器有所觀,
求解脫修定,
取著此彼岸,
非利樂有情。
-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고자
선정을 닦아 무거운 짐을 벗고
일체의 번뇌를 없애는 것,
이는 참다운 지자의 모습이니라. -
007_0654_b_07L爲利樂有情,
修定捨重擔,
滅一切煩惱,
是眞智者相。
-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의지함과 집착이 없는 선정을 닦아
생존에 대한 애욕 아주 끊으면
이를 크게 슬기로운 사람이라 하느니라. -
007_0654_b_08L爲潤諸有情,
修無依著定,
永斷諸有愛,
是名大慧者。
-
모든 유정의 번뇌의 결박 풀고
두려움이 없는 성(城)에 살게 하기 위하여
고요한 선정 닦아 행하면
이를 보살마하살이라고 하느니라. -
007_0654_b_10L爲解諸有縛,
令住無畏城,
修行寂止定,
是名摩訶薩。
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九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1)『유마경(維摩經)』 『방편품(方便品)』에 의하면 법은 ‘뛰어난 가르침’, ‘법문(法門)’의 뜻으로 쓰이고 있고, 『법화경』 1권에 의하면 ‘뛰어난 경지(境地)’를 가리킨다. 또 ‘뛰어난 법’이라고 해서 6바라밀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으나 여기서는 ‘뛰어난 가르침’의 뜻이 강하다.
- 2)2)깨달음을 구하고자 수행하는 사람, 또는 보살에게 갖추어져 있는 열 가지 초자연적인 힘, 즉 열 가지 자재(自在) 중의 하나로 모든 것에 통달하고 걸림이 없는 지혜, 즉 지혜의 활동이 자유자재한 것을 말한다. 여기서 10자재란 목숨ㆍ마음ㆍ재물(財物)ㆍ업(業)ㆍ생(生)ㆍ승혜(勝慧:대상이 어떠한 것인가를 명료하게 알고 판단하는 심리작용)ㆍ법(法)ㆍ원(願)ㆍ신통(神通)ㆍ지혜(智慧)에 대해 자재한 것을 말한다.
- 3)3)한번 죽으면 영영 사라져 없어진다고 생각해서 인과를 믿지 않는 그러한 경지를 뜻한다.
- 4)4)『유행경(遊行經)』에 의하면 노력함으로 해서 첫째 먹을 것이 풍부해지고, 둘째 좋은 명성(名聲)이 널리 퍼지고, 셋째 자신(自信)이 있고 혼미(昏迷)하지 않으며, 넷째 평안하게 죽고, 다섯째 죽어서는 하늘에 태어나는 다섯 가지 공덕을 들고 있다. 이 경우는 현세(現世)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정토종에서는 정토(淨土)에 왕생(往生)한 뒤에 얻는 다섯 가지 공덕을 들고 있다. ①부처의 깨달음에 접근하고, ②보살과 성문과 연각과 아라한 등의 거룩한 무리에 끼이고, ③수행을 완수하며, ④법열(法悅)을 얻고, ⑤중생을 이끌어 제도하는 다섯 가지이다.
- 5)5)최승우(最勝愚), 즉 불(佛)ㆍ법(法)ㆍ승(僧) 3보를 모르는 어리석음에 반대되는 뜻으로 3보를 바르게 아는 슬기를 뜻한다.
- 6)6)흔히 수행인이 좌선(坐禪)의 도중 굳어진 몸을 풀기 위해 경행(經行) 즉 천천히 걷는 장소를 행처라 한다. 그러나 『법화경(法華經)』「안락행품(安樂行品)」에서는 교제의 범위라든가 행위ㆍ작법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으며, 『유마경』에서는 대상(對象)의 세계, 『구사론』에서는 활동범위, 또는 마음이 작용하는 곳, 즉 대상을 뜻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보살이 활동하는 세계를 말한다.
- 7)7)무생법인(無生法忍)과 같은 의미이다.
- 8)8)여기서 인(印)은 부처님의 깨달음의 내용으로서 불법을 깨달았다고 하는 인가를 뜻한다.
- 9)9)중생은 결정코 부처가 된다고 확정된 성인들[正定聚]과, 결정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고 확정된 중생들 즉, 5무간업(無間業)을 지은 자들[邪定聚]과 정(正)과 사(邪)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중생들[不定聚]의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 이들은 5무간업을 제외한 여러 가지 업(業)을 지은 사람으로서 인연을 따라 깨달음과 미혹(迷惑)의 어느 쪽으로도 나아갈 수가 있으며, 이같이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부정(不定)이라고 한다. 『구사론』에 의하면 “정정취(正定聚)와 사정취(邪定聚)의 나머지를 부정취(不定聚)라 한다. 그는 정(正)과 사(邪)의 두 가지 인연을 기다렸다가 이루어지는 까닭에……”라고 했다.
- 10)10)차별과 상대(相對)를 초월한 절대 평등한 진리라 할 수 있다. 『유마경』의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에 의하면, 유마힐은 문병(問病)을 온 문수보살과 그 밖의 대보살들에게 어떻게 하면 상대(相對)와 차별을 초월한 절대 평등의 경지인 불이법문(不二法門)에 들어갈 수 있는가 묻는다. 동석한 보살들이 제마다 대답을 하고 끝으로 문수보살이 “모든 사물에 대하여 말이 없고 설(說)함도 없고 표시(表示)함도 없고 인지(認知)함도 없고 일체의 문답(問答)을 떠나는 것이다”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문수보살은 곧 유마힐에게 어떻게 해서 보살이 그 불이(不二)의 경지에 드는가 묻는다. 그러나 유마힐은 다만 침묵할 뿐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문수보살의 말을 실천한 것이다. 이에 문수보살은 “훌륭하다. 참으로 훌륭하다. 아주 적은 문자와 말도 없다. 이것이야말로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다”고 감탄한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유마의 일묵(一黙)’, ‘묵불이(黙不二)’라 하며, 찬탄해서 “유마의 한 침묵이 만뢰(萬雷)와 같다” 한다.
- 11)11)3보(寶)에게 친근(親近)하여 받들어서 섬기는 재가신도(在家信徒)로 5계를 받은 사람을 말한다. 남자신도를 근사남(近事男), 여자 신도를 근사녀(近事女)라 한다.
- 12)12)원래 남녀 재가신도가 8재계(齋戒)를 지킴으로써 3보에 친근하여 거기 머무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는 8재계를 지키는 재가신도를 가리킨다.
- 13)13)고려대장경 원문에서는 유취유상(有取有相)이라고 나와 있다. 유취(有取)는 ‘집착이 있다’는 뜻이다. 유상(有相)은 현상 세계를 가리키며 이 현상 세계에 집착하는 마음이 있는 것을 유상이라고 한다. 이 유상에 반대되는 무상(無相)은 현상 세계를 초월하고 현상 세계의 계박(繫縛)을 벗어난 것을 말한다.
- 14)14)3결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예류과(預流果)를 얻은 사람이 품은 세 가지 그릇된 소견으로 첫째 나라고 하는 생각[見結:아견[我見]]과, 둘째 삿된 계율을 지키는 것을 해탈의 원인이라고 보는 생각[戒取結]과, 셋째 바른 이치를 의심하는 것[疑結]이다. 이 셋은 여러 가지 망령된 소견 즉 견혹(見惑) 중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며, 이것은 진리를 잘못 알고 도리를 어기는 생각이므로 거기 얽매이면 번뇌가 생긴다. 다른 하나는 인간을 집착에 얽매이게 하는 것으로 탐욕과 성내는 것과 어리석음이다. 이 셋 또한 번뇌의 근원이다. 여기서는 이 두 가지 경우를 다 끊는다고 보아 무방할 것이다. 여기서 결(結)은 번뇌의 결박을 의미한다.
- 15)15)감수(感受)를 뜻하며, 즐거움[樂:쾌감]ㆍ괴로움[苦:불쾌감]ㆍ즐거움도 아니고 괴로움도 아닌 느낌[不苦不樂受]의 세 가지를 3수라 한다.
- 16)16)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유위법(有爲法)의 세 가지 특성인 생[生]하고 지속[持續:주(住)]하다가 무너져 없어지는[滅] 모습을 말한다. 그러나 첫째 생사의 상이 없는 해탈상(解脫相), 둘째 열반의 상이 없는 이상(離相), 셋째 위의 두 가지 상도 없는 무상(無相)까지도 없는 멸상(滅相)의 세 가지 상의 경우를 생각할 수도 있고, 또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서 말하는 3세(細), 즉 근본무명(根本無明)을 세 가지로 특성에 따라 나눈 경우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입장에서 보살은 근본무명의 활동인 업상[無明業相]과 그 활동으로 인하여 생기는 주관적인 모습[能見相]과 객관적인 모습[境界相]의 세 가지를 끊었기 때문에 마음이 적정(寂靜)하다고 이 경은 설한다.
- 17)17)과거ㆍ현재ㆍ미래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시간을 실체(實體)가 있다고 보지 않으며 실재하는 것으로도 보지 않는다. 다만 변화하는 존재가 변천하는 과정을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세 단계로 편의상 구분할 뿐이므로 보살이 이 같은 3세를 끊어 초탈하는 것은 유위법을 해탈하는 것이다.
- 18)18)몸[身]ㆍ말[口]ㆍ뜻[意]으로 짓는 업을 3행이라 한다.
- 19)19)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세 가지를 3불선근이라 한다. 이와 반대로 번뇌가 있는 인욕[有漏忍]의 수행인이 닦는 네 가지 선근[四善根]이 있다. 대체로 소승(小乘)에서는 깨달음의 지위에 이르기 위해서는 네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그 네 가지 단계가 곧 4선근이다.
- 20)20)탐욕[欲]과 생사윤회하는 존재[有]와 그릇된 소견[見]과 무명(無明)의 넷은 우리를 속박하여 심신을 괴로움으로 얽매기 때문에 액(扼)이라 하며 이것은 4폭류(瀑流)와 같이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 21)21)범어 updna의 한역이며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외계(外界)의 대상에 집착하는 네 가지를 4취라 한다. 첫째 욕취(欲取)는 색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의 다섯 가지 대상에 대하여 집착하는 애욕이고, 둘째 견취(見取)는 5온(蘊)에 대하여 내[我]가 있다고 하는 생각[我見]이나 단멸(斷滅)의 어느 쪽에 기울어진 극단적인 생각을 옳다고 생각하는 변견(邊見)을 고집하는 것이며, 셋째 계금취(戒禁取)는 그릇된 계를 수행하는 것이고, 넷째 아어취(我語取)는 아견(我見)과 아만(我慢)에 집착하는 것이다.
- 22)22)번뇌의 다른 이름. 번뇌가 마음만이 아니고 몸도 묶기 때문에 이같이 말하는데 탐욕, 성냄, 계율을 깨뜨리는 것, 몸이 실재한다고 그릇되게 집착하는 것 등의 네 가지를 4신계라고 한다.
- 23)23)공덕을 가져오는 세 가지 수행을 말한다. 첫째 보시를 행하며 부(富)의 복을 짓는 것, 둘째 계율을 지켜 하늘에 나는 복을 짓는 것, 셋째 선정을 닦아 해탈의 복을 짓는 것 등이다. 지금 이 경에서는 세 가지 복업을 세간과 출세간의 둘로 나누고 있는데 앞에서 든 것과 같은 해석은 『구사론』에 의한 것이며, 『증일아함경』에서는 첫째 보시 복업, 둘째 평등한 자비심을 일으키는 평등 복업, 셋째 진리를 사유하는 사유 복업을 들고 있다.
- 24)24)눈ㆍ귀ㆍ코ㆍ혀ㆍ몸 등, 5근(根)의 작용을 폭류에 비유한 것으로 이 다섯 가지 감관의 작용을 따라 번뇌에 짓눌려 생사의 바다를 유전(流轉)하는 것을 말한다. 북량본(北涼本)에서는 4류(流)라 하였다.
- 25)25)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구성요소의 집적(集積:온[蘊]ㆍ음[陰])과 구체적인 인간의 심신(心身)을 주관ㆍ객관으로 파악할 때 5온ㆍ12처ㆍ18계라고 하는 세 가지 형식으로 정리하며, 이것을 온(蘊)ㆍ처(處)ㆍ계(界)라고 한다.
- 26)26)바르게 번뇌를 끊는 것을 말한다. 4정근(正勤)과 같은 의미이다.
- 27)27)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지계(地界)ㆍ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풍계(風界)ㆍ공계(空界)ㆍ식계(識界)는 모든 존재[萬有]의 구성요소이다. 지ㆍ수ㆍ화ㆍ풍의 4대(大) 이외에 공계(空界)는 모든 존재가 운동하는 장소로서의 허공이며 이것을 만유(萬有)의 구성요소의 하나로 본 것이며 식계(識界)는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만유의 구성요소의 하나로 본 것이다.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현장(玄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