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

ABC_IT_K0079_T_030
008_0210_c_01L대방광불화엄경 제30권
008_0210_c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008_0210_c_02L東晉天竺三藏佛馱跋陀羅 譯

28.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①
008_0210_c_03L佛不思議法品第二十八之一

그때 그 보살 모임에 있던 여러 보살들은 다 이렇게 생각했다.
‘모든 부처 국토는 불가사의하고 부처님들의 깨끗한 서원은 불가사의하며, 부처님들의 종성은 불가사의하고 부처님들께서 세상에 나오심은 불가사의하며, 부처님들의 법신은 불가사의하고 부처님들의 음성은 불가사의하며, 부처님들의 지혜는 불가사의하고 부처님들의 신력의 자재함은 불가사의하며, 부처님들의 걸림없는 머무름은 불가사의하고 부처님들의 해탈은 불가사의하다.’
008_0210_c_04L爾時諸菩薩大會中有諸菩薩作如是念佛剎土不可思議諸佛淨願不可思議諸佛種姓不可思議諸佛出世不可思議諸佛法身不可思議諸佛音聲不可思議諸佛智慧不可思議諸佛神力自在不可思議諸佛無礙住不可思議諸佛解脫不可思議
그때 부처님께서는 보살들의 마음속에 생각을 아시고, 곧 청련화(靑蓮華)보살에게, 부처님의 신력과 부처님의 지혜와 부처님의 변재와 부처님의 공덕과 부처님의 두려움 없음 등을 주어 그 몸에 충만하여 모든 부처님 법계를 다 성취하게 하시고, 또 부처님 신력의 경계와 걸림없는 행과 부처님의 종성을 분별하는 힘을 주시고, 또 셀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방편을 주셨다.
008_0210_c_10L爾時世尊知諸菩薩心之所念卽與靑蓮華菩薩佛神力佛智佛辯佛功德佛無畏充滿其身究竟一切諸佛法界與佛神力境界無障礙行分別一切如來種性與不可數諸佛方便
그때 청련화보살마하살은 곧 걸림없는 법계와 일체의 걸림없는 법에 들어가 보살행을 닦고는, 보현보살의 서원을 성취하고 모든 부처님을 따라 큰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고, 큰 자비로 일체 중생을 두루 관찰하고는, 그들을 청정하게 하기 위해 한 찰나 사이에, 부처님의 한량없는 큰 지혜를 내어 부처님의 다함없는 지혜의 문을 성취하고 부처님의 모든 다라니와 모든 변재를 성취한 뒤에, 그 광명으로 일체를 두루 비추었다.
008_0210_c_15L爾時靑蓮華菩薩摩訶薩卽入甚深無礙法界一切無礙法修菩薩行成就普賢菩薩所願隨順一切佛以大莊嚴而自莊嚴悲普觀一切衆生欲令淸淨於一念中出生如來無量大智成就如來無盡智門成就一切諸陀羅尼諸辯光明普照一切
008_0211_a_02L그때 청련화보살은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연화장(蓮華藏)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무량 무수한 청정하고 묘한 머무르는 곳이 있고, 모든 부처님은 무량한 자재에 편히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일에 있어서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다 평등하게 깨끗한 법륜을 굴리며, 모든 부처님은 네 가지 변설이 무궁무진하고 모든 부처님의 법은 불가사의하며,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음성은 이르지 않는 곳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는 법계를 다 분별하며, 모든 부처님의 광명으로 두루 비추고, 모든 부처님의 말은 다 매우 깊은 법계에 들어갑니다.
008_0210_c_20L爾時靑蓮華菩薩承佛神力告蓮華藏菩薩言佛子佛有無量無數淸淨妙住諸佛安住無量自諸佛於一切事未曾失時一切諸佛悉皆平等轉淨法輪諸佛四辯說無窮盡一切佛法不可思議一切諸佛淸淨音聲無所不至一切諸佛悉能分別無量法界一切諸佛光明普照一切諸佛所說皆入甚深法界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 열 가지 법계의 무량무변한 것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은 청정한 색신이 무량무변하여 세간에 뛰어나고, 모든 부처님은 걸림없는 눈이 무량무변하여 청정하고 평등하게 일체 법을 깨달으며, 모든 부처님은 걸림없는 귀가 무량무변하여 일체 중생의 음성을 분별하고, 모든 부처님은 코가 무량무변한 데 들어가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자재하게 저 언덕에 이르고, 모든 부처님은 그 넓고 긴 혀가 무량무변하여 묘한 음성을 내어서는 온 법계에 두루 들리며, 모든 부처님은 그 몸의 업이 무량무변하여 중생들에 순응해 여래의 몸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은 그 뜻의 업이 무량무변하고, 삼세의 걸림없는 법신이 청정하여 부술 수가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그 걸림없는 해탈의 법문이 무량무변하여 끝없는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부처 세계를 장엄하는 것이 무량무변하여 중생에 순응하며, 모든 부처님은 무량무변한 모든 보살의 행과 훌륭한 소원과 자재한 신력을 다 완성하여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법계의 무량무변인 것입니다.
008_0211_a_04L佛子一切諸佛有十種法界無量無邊何等爲十一切諸佛色身淸淨無量無邊超出世閒切諸佛無礙眼無量無邊淸淨平等覺一切一切諸佛無礙耳無量無邊分別一切衆生音聲一切諸佛鼻入無量無邊淸淨究竟一切佛自在到於彼岸一切諸佛廣長舌相無量無邊出妙音聲普聞法界一切諸佛身業無量無邊隨應衆生現如來身一切諸佛意業無量無邊三世無礙法身淸淨不可破一切諸佛無礙解脫法門無量無邊示現無盡神力自在一切諸佛於一切世界莊嚴佛剎無量無邊以應衆生一切諸佛無量無諸菩薩行及諸勝願自在神力皆悉滿足悉能覺悟諸佛正法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法界無量無邊
008_0211_b_02L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찰나찰나 사이에 열 가지 다함없는 지혜를 냅니다. 그 열 가지란,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도솔천에서 목숨을 마치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보살이 태어나는 것을 나타내 보이며,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보살이 집 떠나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도량에 나아가 보리수 밑에서 정각을 이루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며,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깨끗한 법륜을 굴리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적당함을 따라 일체 중생을 인도해 모두 해탈하게 하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또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장엄한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따라 응해 주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갖가지 장엄으로, 여래의 자재한 일체지의 창고를 무수히 장엄하는 것을 나타내 보이며,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청정한 중생을 다 나타내 보이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삼세 부처님들을 다 나타내 보이며, 한 찰나 사이에 갖가지 근기와 정진하려는 욕망 때문에, 삼세 부처님들의 종성과 정각을 이루어 중생들을 깨우쳐 지도하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는 것이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한 찰나 사이에 열 가지 지혜를 낸다는 것입니다.
008_0211_a_19L佛子一切諸佛於念念中悉能出生十無盡智何等爲十於一念中悉現一切世界從兜率天命終於一念中悉現一切世界菩薩出生於一念中悉現一切世界菩薩出家於一念中悉現一切世界往詣道場菩提樹下成等正覺於一念中悉現一切世界轉淨法輪於一念中悉現一切世界隨應化導一切衆生悉令解脫於一念中悉於一切世界現莊嚴身隨應衆生於一念中悉現一切世界種種莊嚴無數莊嚴如來自在一切智藏於一念中悉現一切世界淸淨衆生於一念中徧一切世界悉現三世一切諸佛於一念中爲種種諸根精進欲性故現三世諸佛種姓成等正覺開道衆生佛子是爲一切諸佛於一念中生十種智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때를 놓치지 않는 일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정각을 이루되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그 선근의 업보가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보살에게 수기함에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중생의 근기를 따라 신력을 나타내되 때를 놓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은 여래 몸을 나타내되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다 보시[捨]를 행하되 때를 놓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은 도시나 촌락에 들어가되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중생을 포섭하고 기쁘게 하되 때를 놓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은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을 내버리되 조복하기 위해서는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불가사의한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되 때를 놓치지 않는 열 가지입니다.
008_0211_b_09L佛子切諸佛有十種未曾失時何等爲十一切諸佛成等正覺未曾失時一切諸佛善根業報未曾失時一切諸佛授菩薩記未曾失時切諸佛隨應衆生示現神力未曾失時一切諸佛現如來身未曾失時一切諸佛悉行於捨未曾失時一切諸佛入城聚落未曾失時一切諸佛攝取歡喜衆生未曾失時一切諸佛於難化衆生而放捨之爲調伏故未曾失一切諸佛示現不可思議自在神力未曾失時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未曾失時
008_0211_c_02L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비유할 수 없고 사의할 수 없는 경계가 있으니 그 열 가지란, 한 가부 앉음이 시방 모든 세계에 두루 가득 차고, 한 소리를 내어 모든 불법을 다 연설하며, 한 광명을 놓아 모든 세계를 다 비추고 한 몸으로 일체의 몸을 다 나타내며, 본래 처소를 떠나지 않고 일체 세간에 두루 나타내며, 한 법을 결정하여 모든 법에 걸림이 없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 빈틈 없이 다 차며, 한 찰나 사이에 모든 부처님 공덕을 다 나타내 보이고, 한 찰나 사이에 삼세 모든 부처님을 다 나타내 보이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되 모든 부처님의 고요하고 둘이 없는[無二] 삼매를 떠나지 않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비유할 수 없고 사의할 수 없는 열 가지 경계입니다.
008_0211_b_19L一切諸佛有十種不可譬諭不可思議境何等爲十一跏趺坐徧滿十方一切世界一發言音悉能演說一切佛法放一光明悉能普照一切世界一身悉能現一切身不離本處悉徧示現一切世閒決定一法悉於諸法無所罣礙於一念中悉能充滿無餘世界於一念中悉能示現諸佛功德於一念中悉能示現一切三世佛教化一切衆生而不捨離諸佛寂滅無二三昧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不可譬諭不可思議境界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의 지혜를 내어 거기 머무릅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법에는 향해 나아가는 일이 없는데 청정한 소원에 대한 지혜를 내고, 모든 법에는 몸이 없는데 법신에 대한 지혜를 내며, 모든 법에는 다 둘이 없는데 바른 깨달음을 내어 모든 법을 깨치고, 모든 법에는 다 나도 없고 중생도 없는데 중생을 교화하는 지혜를 내며, 모든 법에는 다 모양이 없는데 갖가지 모양에 대한 지혜를 내고 모든 세계에는 이루어지거나 무너지는 일이 없는데 세계의 이뤄지고 무너지는 데 대한 지혜를 냅니다.
모든 법에는 짓는 이가 없는데 업보에 대한 지혜를 내고, 모든 법은 말할 수 없는데 법계를 말하는 지혜를 내며, 모든 법에는 더럽고 깨끗함이 없는데 더럽고 깨끗함에 대한 지혜를 내고, 모든 법에는 생멸이 없는데 연기에 대한 지혜를 냅니다.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지혜를 내어 거기 머문다는 것입니다.
008_0211_c_05L佛子一切諸佛有十種出生住持智慧何等爲十一切諸法無所趣向而能出生淸淨願一切諸法無身而能出生法身智慧一切諸法悉無有二而生正覺悟一切法一切諸法悉無有我無有衆生而能出生化衆生智一切諸法悉無有相而能出生種種相智切世界悉無成敗而能出生世成敗智一切諸法無有造者而能出生業報智慧一切諸法無可言說而能出生說法界智一切諸法無有垢淨而能出生垢淨智慧一切諸法無有生滅而能出生緣起智慧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出生住持智慧
008_0212_a_02L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한량없는 안법[內法]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안몸이 청정하여 삼세에 순응하고,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삼륜(三輪)의 안법이 있어서 중생을 교화하며,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깊은 지혜 다라니가 있어서 모든 불법을 분별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사변(四辯)의 법륜이 있어서 사중(四衆)에게 깨끗한 법륜을 굴리며,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큰 자비가 있어서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습니다.
모든 부처님은 다 안이 항상 고요하여 중생을 잘 관찰하되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교묘한 선근이 있어서 중생을 다스리며,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일체 법계가 있어서 걸림없는 자리에 머무르고,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한 찰나 사이에 삼세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을 다 나타내 보이며, 모든 부처님은 안으로 일체 삼세의 아승기겁이 곧 하루라고 분별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한량없는 안법이라는 것입니다.
008_0211_c_17L佛子一切諸佛有十種無量內法何等爲十一切諸佛內身淸淨隨順三世一切諸佛悉有三輪內法教化衆生一切諸佛悉有內深智慧陀羅尼分別一切佛法一切諸佛皆悉內有四辯法輪四衆中轉淨法輪一切諸佛皆悉內有大慈大悲悉能不捨一切衆生一切諸佛內常寂善觀衆生未曾失時一切諸佛皆悉內有巧妙善根調伏衆生一切諸佛皆悉內有一切法界住無礙住一切諸佛內一念中悉能示現三世諸佛出興於世一切諸佛內有分別一切三世阿僧祇劫卽是一日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無量內法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매우 깊고 큰 법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다 모든 악마를 쳐부수고,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의 외도를 항복 받으며,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중생을 잘 교화하여 기쁘게 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세계에 나아가 중생을 교화하며, 모든 부처님은 다 매우 깊은 법계를 분별해 알고, 모든 부처님은 갖가지 몸으로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되 다른 몸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낱낱 음성에 사변(四辯)을 갖추어 끓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그를 보는 중생들을 다 기쁘게 하고 이롭게 하여 그 보는 것이 헛되지 않게 하고, 모든 부처님은 그 낱낱 털구멍에서 일체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을 끊임없이 차례로 내며, 모든 부처님은 낱낱 티끌 속에서 일체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 세계의 갖가지 장엄과, 항상 법륜을 굴려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끊임없이 나타내 보이면서도, 티끌이 커지지도 않고 세계가 작아지지도 않으며, 결정코 법계에 편히 머무름을 알며, 모든 부처님은 모든 법에서 우치의 어둠을 깨닫고 십력을 갖추어 일체 중생을 위해 여실한 법을 설명하여 우치의 흐림을 없애어 주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매우 깊고 큰 법입니다.
008_0212_a_05L佛子一切諸佛有十種甚深大法何等爲十一切諸佛悉能壞散一切諸魔一切諸佛悉能降伏一切外道一切諸佛悉能應化一切衆生令其歡喜切諸佛悉能往詣一切世界教化衆生一切諸佛悉分別知甚深法界一切諸佛以種種身徧諸世界而無異身一切諸佛一一音聲具四種辯未曾斷絕一切諸佛衆生見者令歡喜利益不虛一切諸佛一一毛孔次第出生一切世界微塵等佛未曾斷絕一切諸佛於一一微塵中示現一切世界微塵等佛剎種種莊嚴常轉法輪教化衆生未曾斷絕而微塵不大世界不小決定了知安住法界一切諸佛於一切法覺悟癡闇具足十力爲一切衆生說如實法除滅癡曀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甚深大法
008_0212_b_02L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공덕으로 악을 떠나 청정한 일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본래로 일체 공덕을 닦아 익힘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삼세 여래의 가문에 남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미래 세상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이 없음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삼세의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갖가지 허망을 떠나고 한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함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함없는 공덕으로 법계 등에 편히 머무름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합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깨끗하고 묘하게 무량무변한 색신으로 시방 일체 세계에 두루 나타나, 때를 놓치지 않고 중생을 교화함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사무외(四無畏)에 머물러 모든 공포를 떠나고, 천상 인간의 대중 가운데서 큰 사자후로 모든 법을 연설하여 대중을 기쁘게 함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며, 불가설 불가설의 겁 동안 부처님이 멸도하신 뒤에 어떤 중생이라도 부처님의 이름만 들으면 부처님이 살아 계시는 때처럼 큰 과보를 얻음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불가설 불가설의 세계에 멀리 계시더라도, 어떤 중생이 일심으로 그 부처님을 바로 생각하면 곧 그 앞에 나타남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공덕으로 악을 떠나 청정하다는 것입니다.
008_0212_a_20L佛子一切諸佛有十種功德離惡淸淨何等爲十一切諸佛本來修習一切功德離惡淸淨一切諸佛悉於三世如來家生離惡淸淨一切諸佛於未來際心無所著離惡淸淨一切諸佛不著一切三世諸法離惡淸淨一切諸佛離種種虛妄以一莊嚴而自莊嚴離惡淸淨一切諸佛功德無盡安住法界等離惡淸淨一切諸佛色身淨妙無量無邊普現十方一切世界教化衆生未曾失時離惡淸淨一切諸佛住四無畏離諸恐怖於一切天人衆中大師子吼說諸法令衆歡喜離惡淸淨不可說不可說劫中滅度諸佛若有衆生聞其名者得大果如佛現在離惡淸淨一切諸佛遠在不可說不可說世界中住若有衆生一心正念諸如來卽現在前離惡淸淨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功德離惡淸淨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끝까지의 청정한[究竟淸淨] 행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모든 원이 끝까지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계율의 깨끗한 행이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다 우바제(優婆提)를 떠나 끝까지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그 부처 세계가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그 권속이 끝까지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그 종성이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그 색신의 상호가 끝까지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그 법신이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걸림없는 일체지의 몸이 끝까지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할 일을 다 마쳐 해탈하고 저 언덕에 영원히 건너감이 끝까지 청정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끝까지의 청정입니다.
008_0212_b_12L佛子一切諸佛有十種究竟淸淨何等爲十一切諸佛諸願究竟淸淨一切諸佛梵行禁戒究竟淸淨一切諸佛悉得捨離優婆提究竟淸淨一切諸佛佛剎究竟淸淨一切諸佛眷屬究竟淸淨切諸佛種姓究竟淸淨一切諸佛色身相好究竟淸淨一切諸佛法身究竟淸淨一切諸佛無礙一切智身究竟淸淨一切諸佛解脫所作已作永度彼岸究竟淸淨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究竟淸淨
008_0212_c_02L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언제나 열 가지 불사(佛事)를 짓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만일 어떤 중생이 바로 그를 생각하면 곧 그 앞에 나타나고, 모든 부처님은 언제나 중생을 위해 대승[摩訶衍]을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일체 중생의 한량없는 선근을 기르고, 모든 부처님은 만일 어떤 중생이 처음으로 생사를 떠나 바른 법의 지위에 들어가면 그것을 다 분별해 알며, 모든 부처님은 중생을 버리지 않고 그들을 교화하기 위해 때로 모이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모든 세계에 걸림없이 노닐며, 모든 부처님은 큰 자비로 언제나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그 변화하는 몸이 항상 끊이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은 자재한 신력이 끊이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청정한 법계에 편히 머물면서 중생들을 위해 널리 연설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일체 세계에서 언제나 열 가지 불사를 짓는다는 것입니다.
008_0212_b_21L佛子一切諸佛於一切世界一切時有十種佛事何等爲十一切諸佛若有衆生正憶念者卽現在前一切諸佛常爲衆生說摩訶衍一切諸佛常能長養一切衆生無量善根一切諸佛若有衆生始離生死入正法位悉分別知一切諸佛不捨衆生教化時會一切諸佛常遊一切世界無有障礙一切諸佛大悲常不捨離一切衆生一切諸佛所變化身常不斷絕一切諸佛自在神力未曾斷絕一切諸佛普常安住淸淨法界悉爲衆生而廣演說佛子是爲一切諸佛於一切世界一切時有十種佛事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무진한 방편 지혜의 큰 바다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법신에 대한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고, 모든 부처님은 공덕에 대한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부처 눈의 경계에 대한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고, 모든 부처님은 불가사의한 선근에 대한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법을 행하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감로의 법을 내리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고, 모든 부처님은 모든 부처 공덕을 찬탄하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본래 서원의 모든 행에 대한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고, 모든 부처님은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일체 중생을 위해 항상 쉬지 않고 불사를 짓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중생의 마음[心]과 마음 작용[心所]의 행을 다 아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지의 공덕을 내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무진한 방편 지혜의 큰 바다라는 것입니다.
008_0212_c_08L佛子切諸佛有十種無盡方便智慧大海何等爲一切諸佛法身無盡智慧大海一切諸佛功德無盡智慧大海一切諸佛佛眼境界無盡智慧大海一切諸佛不可思議善根無盡智慧大海一切諸佛行一切法無盡智慧大一切諸佛雨甘露法無盡智慧大海一切諸佛讚歎諸佛功德無盡智慧大海一切諸佛本願諸行無盡智慧大海一切諸佛盡未來際爲一切衆生常作佛事未曾休息無有窮盡智慧大海一切諸佛知衆生心心所行無盡智慧大海一切諸佛出生一切智功德無盡智慧大海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無盡方便智慧大海
008_0213_a_02L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항상한 법[常法]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항상 모든 바라밀을 행하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업에서 항상 우치를 떠나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큰 자비를 갖추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한량없는 십력을 갖추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위없는 법륜을 굴리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일체 중생을 구제하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중생을 위해 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나타나 일체 중생을 제도하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둘이 아닌 법을 생각해 행하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중생을 교화한 뒤에 열반을 나타내 보이며, 모든 부처님은 그 경계가 끝이 없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항상한 법이라는 것입니다.
008_0212_c_21L佛子一切諸佛有十種常何等爲十一切諸佛常行一切諸波羅蜜一切諸佛於一切法常離愚癡一切諸佛常具大悲一切諸佛常具無量十力一切諸佛常轉無上法輪一切諸佛常度一切衆生切諸佛常爲衆生成等正覺一切諸佛常應化度一切衆生一切諸佛常行正念不二之一切諸佛常化衆生已示現涅槃諸佛境界無有邊際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常法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한량없이 말하는 열 가지 불법의 문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중생계의 문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중생의 갖가지 행의 문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은 다 중생들의 무량한 업보의 문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방편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문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무량한 중생들의 행을 깨끗하게 하는 문이 있고,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일체 보살을 교화하여 보살의 행에 편히 머무르게 하는 무량한 문이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보살의 훌륭하고 묘한 소원의 문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세계의 이뤄지고 무너지는 문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하고 청정한 부처 세계의 일체 보살의 바른 희망의 문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일체 세계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무량한 겁 동안에 차례로 세상에 나와 이 부처 지혜의 문을 잘 분별한 것을 말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한량없이 말하는 열 가지 불법의 문이라는 것입니다.
008_0213_a_05L佛子一切諸佛有十種無量說佛法門何等爲十一切諸佛悉說無量衆生界門一切諸佛悉說無量衆生種種行門一切諸佛悉說衆生無量諸業報門一切諸佛悉說無量方便度衆生門一切諸佛悉有無量淨衆生行一切諸佛悉有無量教化一切菩薩安立菩薩行門一切諸佛悉說無量菩薩勝妙願一切諸佛悉說無量世界諸成敗門一切諸佛悉說無量淸淨佛剎一切菩薩正希望一切諸佛悉說無量一切世界現在諸佛無量劫中次第出世善分別此佛智慧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無量說佛法門
008_0213_b_02L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법으로 항상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그 색신으로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그 음성으로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보시를 받고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기도 하고, 모든 부처님은 보시를 받지 않고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기도 하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땅ㆍ물ㆍ불ㆍ바람 등으로 불사를 짓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신력으로 경계에 머물면서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그 명호로써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부처 세계의 경계로써 중생을 두루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청정한 부처 세계로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침묵으로써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법으로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는다는 것입니다.
008_0213_a_17L佛子一切諸佛有十種法常爲衆生而作佛何等爲十一切諸佛色身常爲衆生而作佛事一切諸佛音聲常爲衆生而作佛事切諸佛受施常爲衆生而作佛事一切諸佛不受施常爲衆生而作佛事一切諸佛常以風而作佛事一切諸佛神力住持境常爲衆生而作佛事一切諸佛常以名號爲諸衆生而作佛事一切諸佛常以佛剎境普爲衆生而作佛事一切諸佛常以淸淨佛剎爲諸衆生而作佛事一切諸佛常以默爲諸衆生而作佛事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法常爲衆生而作佛事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견고한 보살의 법[堅固士法]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그 서원이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고 말대로 수행하여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모든 부처님은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닦고 그 공덕으로 장엄하여 두려워하는 일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중생을 교화하려 하기 때문에, 불가설 불가설의 세계에 다 나아가면서도, 모든 세계에서 중생을 교화하되 어려울 것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믿거나 믿지 않는 중생을 크게 가엾이 여기어 평등하게 보아 차별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은 처음 발심하여 정각을 이룰 때까지 그 중간에 보리심에서 물러나는 일이 없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온갖 공덕을 닦아 그것을 다 일체종지에 회향하고 세간의 행을 구하지 않으면, 모든 부처님은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몸ㆍ입ㆍ뜻의 업을 따르며 닦고 배워서 성문ㆍ연각의 마음은 아주 떠나고, 한결같이 위없는 보리[無上菩提]를 오로지 구해 그 닦은 공덕을 다 일체종지에 회향하고 최상의 도를 구해 등정각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은 무량무변한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과 깨끗한 보살의 마음을 평등하게 두루 비추고, 끝내는 일체종지를 다 갖추며, 모든 부처님은 세간의 쾌락을 모두 버리고 세간의 쾌락을 즐기지 않으며 세간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다 없애어 적멸하고 평등한 즐거움을 얻게 하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무량한 고통을 받으면서 모든 부처 종성을 세우려 하고, 중생들로 하여금 다 즐겨 보리를 구해 생사를 뛰어나고 십력의 자리를 얻게 하려 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견고한 보살의 법입니다.
008_0213_b_05L佛子一切諸佛有十種堅固士法何等爲十一切諸佛諸願堅固不可沮壞如說修行言行相應一切諸佛盡未來際劫修菩薩行功德莊嚴未曾恐一切諸佛爲化一切衆生故悉詣不可說不可說世界而於一切世界教化衆生無有留難一切諸佛於信不信衆生大悲等觀而無有異一切諸佛從初發心乃至正覺於其中閒未曾退失菩提之心一切諸佛修諸功皆悉迴向一切種智不求世行一切諸佛於諸佛所隨順修學身意業永離聲聞覺之心一向專求無上菩提所修功德皆悉迴向一切種智求無上道成等正覺一切諸佛平等普照無量無邊諸佛正法淨菩薩心究竟具足一切種智一切諸佛悉能捨離一切世樂不樂世閒所可願樂不著世閒令一切衆生悉滅諸苦逮得寂滅平等快樂一切諸佛爲一切衆生故受無量苦皆欲建立諸佛種性悉令衆生樂求菩提超出生死得十力地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堅固士法
008_0213_c_02L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부처의 장애 없이 머무르는 열 가지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세계에 두루 노닐되 장애 없이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세계에 편히 머물되 장애 없이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다니고 서고 앉고 눕되 장애 없이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설법하되 장애 없이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다 도솔타천에 머물되 장애 없이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삼세의 법계에서 장애 없이 머무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그 권속이 가득 찬 일체 법계에서 설법하되 장애 없이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중생의 마음과 마음 작용의 행을 다 알고, 삼륜(三輪)으로 교화하고 다스리되 장애 없이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한 몸으로 모든 부처의 불가사의한 법문에 머물되 장애 없이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중생을 분별해 알되 장애 없이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여래를 차별하되 장애 없이 머무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장애 없이 머문다는 것입니다.
008_0213_b_24L一切諸佛有十種佛無障礙住何等爲十一切諸佛悉能徧遊一切世界無障礙住切諸佛悉能安住一切世界無障礙住一切諸佛於一切世界行臥無障礙住一切諸佛於一切世界說法無障礙住一切諸佛於一切世界皆悉安住兜率陀天無障礙住一切諸佛於三世法界無障礙住一切諸佛眷屬充滿一切法界而爲說法無障礙住切諸佛於一念中悉知一切衆生心心所行以三輪教化而調伏之無障礙住一切諸佛能以一身悉住一切諸佛不可思議法門無障礙住一切諸佛悉分別知一切衆生無障礙住一切諸佛悉能分別一切如來無障礙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無障礙住
008_0214_a_02L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장엄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다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색신의 장엄이 있으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색신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여덟 가지 미묘한 음성이 있고, 그 낱낱 음성에는 다 5백의 묘한 음성의 권속이 있는데 셀 수 없는 백천 음성으로 장엄하고, 무량무변한 묘한 음성의 기술이 다 청정하여, 모든 부처님 바른 법의 뜻을 두루 연설하면서 두려움을 다 떠나, 두려움 없는 큰 사자후에 편히 머물러 일체 법계의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음성을 들으면, 본래 수행한 갖가지 선을 따라 다 깨치게 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입의 업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십력으로 장엄한 뜻의 업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부처의 큰 삼매의 꽃을 피우고, 십팔불공(十八不共)의 특수한 장엄의 경계는 아무 걸림이 없으며, 법계에 머물러서는 모든 불법의 근원을 다 알아 남김없이 법계를 모두 다 장엄하고, 한 찰나 사이에 삼세의 모든 법계와 일체 중생들의 마음과 마음 작용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뜻의 업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광명의 장엄이 있어서, 그것이 다 큰 광명을 놓는데, 그 낱낱 광명은 모두 무수한 묘한 광명 그물로 권속을 삼아, 시방의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비추어 일체 세간의 어둠을 모두 없애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을 나타내어 물러나지 않는 가장 훌륭한 불사를 짓고, 한량없는 청정한 법신을 내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광명의 장엄이라는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이 미소할 때에는 다 입 안에서 셀 수 없는 아승기 나유타 광명을 놓는데, 각각 갖가지 한량없는 불가사의 빛깔로 시방의 일체 세계를 비추고, 한량없는 아승기 중생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광명으로 일체를 널리 비추어 우치를 떠나게 하고는 나타내 보이는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장애를 떠난 무량한 법신이 있고 청정한 법계가 무량무변하여, 세간을 멀리 떠나 세간에 물들지 않고 세간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세간의 진실을 알아 출세간의 법을 행하고, 언어의 길을 끊어 언어가 없는 경계를 포섭하고 음ㆍ입ㆍ계를 떠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법신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다 한량없고 항상 묘한 광명으로 시방의 일체 세계를 두루 비치어, 불가설 불가설의 여러 가지 묘한 빛깔로 장엄하여 세간을 두루 비치되 장애가 없으며, 일체의 광명 창고를 내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으며 항상한 광명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한량없는 묘한 빛깔, 즉 기쁘고 즐거운 묘한 빛깔과 청정한 묘한 빛깔, 일체 중생에 순응하는 묘한 빛깔과 삼계의 광명을 압도하는 묘한 빛깔, 저 언덕에 오르는 아주 묘한 빛깔 등이 있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으며 한량없는 묘한 빛깔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저절로 삼세 부처님의 거룩한 가문에 태어나서는, 일체의 악을 버리고 일체의 청정하고 훌륭한 법을 수행하며, 일체의 지혜를 내고 부처의 종성이 청정하고 걸림이 없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청정한 종성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큰 자비의 온갖 힘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저절로 청정하여 일체의 좋지 못한 각관(覺觀)을 멀리 떠나며, 몸과 행이 영원히 쉬어 보는 이가 싫증을 내지 않고, 마음이 깨끗해 해탈하고 대비를 갖추어 일체 중생의 가장 좋은 복밭이 되며, 위없이 받을 자로서 중생을 가엾이 여기어 두루 일체종지에 편히 서게 하며, 한량없는 공덕의 보배 창고를 내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 지혜와 공덕의 창고를 기르게 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큰 자비로, 공덕의 보배 창고를 성취하는 청정한 장엄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열 가지 장엄이라는 것입니다.
008_0213_c_14L佛子一切諸佛有十種最勝無上莊嚴何等爲十一切諸佛悉有色身相好最勝無上莊嚴爲一切諸佛最勝無上色身莊嚴一切諸佛悉有八種微妙音聲一一音聲悉有五百妙音眷屬不可稱數百千音聲以爲莊嚴無量無邊妙音聲技皆悉淸淨普能演說一切諸佛正法義味悉離恐怖安住無畏大師子吼悉令一切法界一切衆生聞其音聲隨其本行種種善根皆令開解是爲一切諸佛最勝無上口業莊嚴一切諸佛悉有十力莊嚴意開敷諸佛大三昧華十八不共莊嚴境界無所罣礙住法界地悉得諸佛法之原底餘法界皆悉莊嚴於一念中悉分別知三世一切法界一切衆生心心所行而無有餘爲一切諸佛最勝無上意業莊嚴一切諸佛悉有最勝無上光明莊嚴皆悉普放大光明一一光明悉有無數妙光明網以爲眷屬普照十方諸佛世界除滅一切世閒闇冥佛出世作不退轉最勝佛事出生無量淸淨法身是爲一切諸佛最勝無上光明莊嚴切諸佛若微笑時悉於口中放不可數阿僧祇億那由他光各有種種無量不可思議色普照十方一切世界悉授無量無數阿僧祇衆生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是爲一切諸佛最勝無上普照一切離癡示現莊嚴一切諸佛悉有無量法身離礙淸淨法界無量無遠離世閒不染世閒不著世閒解世眞實行出世法斷語言道攝無言際離陰爲一切諸佛最勝無上法身莊嚴一切諸佛悉有無量常妙光明普照十方一切世界可說不可說諸雜妙色而莊嚴之普照世閒無所障礙出生一切光明之藏是爲一切諸佛最勝無上常光莊嚴一切諸佛悉有無量妙色悅樂妙色淸淨妙色隨應一切衆生妙映蔽三界光明妙色究竟彼岸無上妙色是爲一切諸佛最勝無上無量妙色莊嚴切諸佛自然淸淨三世佛寶聖家中生離一切惡修行一切淸淨勝法出生一切智如來種姓淸淨無礙是爲一切諸佛最勝無上淸淨種姓莊嚴一切諸佛大慈諸力莊嚴其身自然淸淨遠離一切不善覺觀身行永息者無厭心淨解脫大悲具足一切衆生第一福田無上受者哀愍衆生普令安立一切種出生無量功德寶藏一切衆生長養善根智慧功德之藏是爲一切諸佛最勝無上大慈大悲究竟功德寶藏淸淨莊嚴佛子是爲一切諸佛最勝無上十種莊嚴
008_0214_c_02L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바른 법에 자재함이 열 가지가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모두 부처님은 일체의 법에 뜻대로 자재하여 글귀와 뜻에 대한 변재가 끝이 없으며 일체 법을 연설하되 장애가 없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중생에 순응하여 때를 놓치지 않고 교화하는데 그 원을 따라 설법하되 때를 놓치지 않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다 시방세계를 열 가지로 진동시키면서 중생도 괴롭히는 일이 없으며, 허공 같은 세계를 한량없는 아승기 갖가지로 장엄하되, 혹은 들고, 혹은 내려놓으며, 혹은 모으고, 혹은 흩으면서도, 그 낱낱 세계의 낱낱 장소의 중생에 대해 그들의 마음을 괴롭히거나 의혹을 내게 하지 않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지혜로써 일체 세계의 갖가지 장엄을 받아 지니되,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세계의 갖가지 장엄을 나타내 보이며, 셀 수 없고 셀 수 없는 아승기겁 동안 장엄거리를 찬탄하여 끝이 없으며, 일체 세간의 더러움을 아주 버리고 세간의 모든 부처 세계를 장엄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교화를 받을 만한 한 중생을 보면 셀 수 없고 셀 수 없는 아승기겁 동안 가부하고 앉았어도 몸의 피로를 모르고 그 중생들 생각하여 잊어버리는 일이 없으면서 때를 놓치지 않으며, 한 중생을 위해서도 그 수명을 부지하여 미래 겁이 다하도록 가부하고 앉아 몸의 피로를 느끼지 않고 그 중생을 생각하여 잊는 일이 없으며, 그 한 중생에 대해서와 같이 일체 중생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의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 다 나아가되 장애가 없으며, 낱낱 방면에 각각 법계와 같은 세계 바다가 있고, 낱낱 방면의 한량없는 세계 그물과 법계와 같은 일체 세계 바다를 한 찰나 사이에 다 돌아다니면서 묘한 법륜을 굴리되 장애가 없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중생을 다스리고 교화하려 하기 때문에 찰나찰나 사이에 등정각을 이루지만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먼저 깨닫지 못한 것이 아니며, 또 배우는 자리[學地]에 머물지 않고 정각을 이루어 모든 불법에 걸림이 없으며, 자재한 신력과 무량한 지혜의 경계를 버리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눈에 드는 것으로써 귀에 드는 불사를 짓고 귀에 드는 것으로써 코에 드는 불사를 지으며, 코에 드는 것으로써 혀에 드는 불사를 짓고, 혀에 드는 것으로써 몸에 드는 불사를 지으며, 몸에 드는 것으로써 뜻에 드는 불사를 짓고, 뜻에 드는 것으로써 일체 세계 갖가지 경계의 그 낱낱 경계에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한 털구멍에 일체 중생을 다 넣는데 낱낱 중생의 그 몸은 다 불가설 불가설의 모든 부처 세계와 같지만 그 중생들에게 비좁지 않으며, 그 낱낱 중생은 다 무량 아승기겁 동안 오래 살면서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노닐다가, 그 세계에서 부처님이 세상에 나와 깨끗한 법륜을 굴려 무수한 법문을 선양해 연설하시되 과거의 셀 수 없는 법과 미래와 현재의 셀 수 없는 법을 널리 설명하며, 일체 중생들이 사위의(四威儀)를 행하나 비좁지 않은 것을 다 보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연화보장의 사자좌를 나타내는데, 법계와 같은 부처님의 깨끗한 몸이 그 사자좌에 앉아 등정각을 이루어 여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 보이며, 한 찰나 사이에 한 여래의 정각 이루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처럼,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여래의 정각 이루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며, 한 찰나 사이에서와 같아서 일체 찰나에서도 그와 같습니다.
또 연화보장 사자좌에서 정각 이루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처럼 온갖 불가설 불가설의 법계와 같은 청정한 모든 부처 세계와 불가사의한 갖가지로 장엄한 세계의 갖가지 경계와 불가설의 부처 세계에 있는 같은 모양이나 혹은 다른 모양을 불가설의 아승기겁에서 말하더라도 다할 수가 없으며, 한량없는 모든 부처와 갖가지 생각과 갖가지 시기와 불가사의한 것을 한 찰나 사이에 모든 부처님이 조그만 방편으로 일체 중생에게 다 나타내 보이는 것도 또한 그와 같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바른 법에 자재한 열 가지라는 것입니다.
008_0214_b_13L佛子一切諸佛有十種自在正法何等爲十一切諸佛於一切法隨意自在句身味身辯無窮盡說一切法而無障礙是爲一切諸佛自在正法切諸佛隨應衆生化不失時隨其所願而爲說法未曾失時是爲一切諸佛自在正法切諸佛悉能六種震動十方世界未曾惱亂於一衆生虛空等世界無量阿僧祇種種莊或擧或下或合或散於一一世界一一處所衆生亦不惱亂衆生之心亦不令其生疑惑想是爲一切諸佛自在正法一切諸佛能以智慧受持一切世界種種莊嚴於一念中示現一切世界種種莊嚴不可數不可數阿僧祇劫歎莊嚴具而無窮盡永離一切世界染污莊嚴世閒一切佛剎是爲一切諸佛自在正法一切諸佛若見一衆生應受化者不可數不可數阿僧祇劫結跏趺坐身不疲專念彼人未曾廢忘而不失時爲一衆生住持壽命盡未來際劫結跏趺坐身無疲厭念彼衆生未曾廢忘如一衆生一切衆生亦復如是是爲一切諸佛自在正法一切諸佛悉徧往詣一切世界諸如來所而無障礙一方面各有法界等世界海一一方無量世界網法界等一切世界海於一念中悉能周徧轉妙法輪而無障礙是爲一切諸佛自在正法一切諸佛調伏教化一切衆生故於念念中成等正覺非不先覺諸佛正法亦不住學地而成正覺於諸佛法得無罣礙不捨自在神力無量智慧境界教化衆生是爲一切諸佛自在正法一切諸佛能以眼入作耳入佛事能以耳入作鼻入佛事能以鼻入作舌入佛事能以舌入作身入佛事能以身入作意入佛事能以意入於一切世界種種境界世閒境界出世閒境界於一一境界能作佛是爲一切諸佛自在正法一切諸佛於一毛孔悉能安置一切衆生一一衆生其身悉與不可說不可說諸佛剎等於彼衆生而不迫迮一一衆生悉壽無量阿僧祇劫普能遊行無量世界於諸世界見佛興世轉淨法輪宣暢演說無數法門廣說過去不可數法現在不可數法一切衆生行四威儀而不迫迮是爲一切諸佛自在正法一切諸佛於一念中現蓮華寶藏師子之座如來淨身與法界等處彼寶座成等正覺示現如來自在神力如一念中示現一如來成等正覺於一念中示現一切世界微塵數如來成等正覺亦復如是如一念中於一切念中亦復如是如蓮華寶藏師子之座示成正覺如是一切不可說不可說法界等淸淨佛剎不可思議種種莊嚴世界種種境界不可說佛剎或有同相或有異相不可說阿僧祇劫說不能盡無量諸佛種種念種種時不可思議於一念一切諸佛以少方便示現一切衆生亦復如是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自在正法
008_0215_b_02L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불가사의한 법을 다 갖춘 뒤에라야 등정각을 이루나니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그 낱낱 묘한 상호에 온갖 복을 다 갖추고서야 등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불법을 다 갖추고서야 등정각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은 온갖 선근을 갖추고서야 등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모든 공덕의 행을 완전히 닦고서야 등정각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은 중생들의 근기가 다 성숙함을 잘 안 뒤에라야 등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무너지지 않는 훌륭한 법을 완전히 성취하고서야 등정각을 이룹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부처 세계를 완전히 장엄하고서야 등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종지를 완전히 갖추고서야 등정각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은 색신의 상호를 원만히 성취하여 그것을 보는 이가 헛되지 않아야 등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모든 부처의 평등한 바른 법을 다 갖추고서야 등정각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불사를 다 갖춘 뒤에라야 남음 없는 열반에 들어가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불가사의한 법을 원만히 성취한 뒤에라야 등정각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008_0215_a_18L一切諸佛具足十種不思議法已成等正何等爲十一切諸佛一一妙相百福悉具成等正覺一切諸佛具足一切佛法成等正一切諸佛具諸善根成等正覺一切諸佛具足修習諸功德行成等正覺一切諸佛善知衆生諸根熟已成等正覺一切諸佛具足成就無壞勝法成等正覺一切諸佛具足嚴淨佛剎成等正覺一切諸佛具足一切種智成等正覺一切諸佛色身相好滿足見者不虛成等正覺一切諸佛悉具諸佛平等正法成等正覺一切諸佛悉具一切諸佛事已後入於無餘涅槃佛子是爲一切諸佛滿足十種不思議法成等正覺
008_0215_c_02L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교묘한 방편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법에는 끝까지란 것이 없는 줄을 잘 알면서 모든 부처의 선근을 끝까지 말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모든 법은 보는 것이 없어서 각기 서로 알지 못하고 결박도 해탈도 없으며 취함도 모음도 없고 완전히 갖춤도 자재함도 마지막도 없는 줄을 다 알면서, 그 법에서 다름이 없음을 진실로 알아 온갖 더러움을 떠나고 모든 법에서 자재를 얻으며, 취할 것이 없는 법에서 진여를 깨뜨리지 않고, 크게 자재한 자리를 끝까지 잘 배워, 일체의 법계를 보고 일체지를 깨닫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모든 모양의 한계[諸相際]를 떠나 일체의 모양에 머무르지 않고 일체의 모양을 분별하되 또 제 성품을 어지럽히지 않으며, 모든 성품에는 제 성품이 없는데도, 아승기의 청정한 색신과 갖가지로 장엄한 부처 세계의 묘한 모양을 잘 나타내 보이고, 부처의 일체지와 원만한 지혜의 몸과 밝고 깨끗한 지혜의 등불로 우치의 어둠을 없애어 일체 중생들에게 잘 나타내 보이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중생의 한계는 과거도 아니요 미래나 현재도 아니며, 법계도 또한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님을 알고는 여실한 성품처럼 허망을 버리고 삼세 모든 부처님과 일체 부처님의 평등한 경계를 보고 연설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을 그 몸과 입과 뜻의 업으로 짓는 것이 없고, 끝까지 집착이 없으며, 모든 셈의 법을 떠나 저 언덕에 이르러서는 무량한 공덕 보배 창고를 내고, 세간과 출세간의 법을 분별해 연설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완전히 성취하고 한량없이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어 법계와 같은 일체 중생을 다 제도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법은 아는 것도 없고 보는 것도 없으며, 하나도 아니요 여럿도 아니며,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요 모양 없는 것도 아니며, 장엄도 아니요 장엄이 아닌 것도 아니며, 또 모든 제 성품이 없어서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면서 있고 없는 법 가운데서 세간법의 모양을 깨뜨리지 않습니다. 또 일체지를 가진 사람은 사람을 보고는 훌륭하고 묘한 지혜를 나타내어, 자재하게 모든 법을 두루 연설하면서도 여여(如如)하여 아주 멸하지 않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한 때에 일체의 때를 다 분별해 알고 생(生)을 떠난 평등한 정법을 버리지 않으며, 일체의 때 가운데 다 포섭되지 않는 것으로써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니며, 반달도 아니요 한 달도 아니며, 일 년도 아니요 백 년도 아니며, 이뤄지는 겁도 아니며, 무너지는 겁도 아니며, 때도 아니요 때를 떠난 것도 아닌데 그 한량없는 때에 깨끗한 법륜을 굴립니다.
혹은 잠깐 동안 혹은 낮의 처음과 중간과 나중, 혹은 밤의 처음과 중간과 나중, 혹은 이레, 한 달, 일 년, 백 년, 내지 불가사의한 아승기겁 동안, 내지 미래겁이 다하도록 그 모든 때에 쉬지 않고 깨끗한 법륜을 굴리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법계는 때도 아니요, 때를 떠난 것도 아님을 알고,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는 두려움 없음[無畏]을 완전히 성취한 것과 셀 수 없는 변설, 헤아릴 수 없는 변설, 다할 수 없는 변설, 깨뜨릴 수 없는 변설, 끝이 없는 변설, 함께하지 않는[不共] 변설, 다함없는 변설, 진실한 변설, 방편으로 분별하여 일체의 글귀와 뜻을 연설하는 변설, 법의 변설 등을 완전히 성취하고, 그 성질과 근기와 행을 따라 모든 법과 불가설 불가설 억 나유타의 경전을 널리 연설하되, 그 경전의 처음과 중간과 나중의 좋음을 다 끝까지 잘 연설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의 바로 깨달은 법계는 이름도 없고 성품도 없으며, 삼세라는 이름도 없고 중생이라는 이름도 없으며, 법이라는 이름도 없고 법이 아니라는 이름도 없으며, 공덕이라는 이름도 없고 공덕이 아니라는 이름도 없으며, 보살이라는 이름도 없고 부처라는 이름도 없으며 수라는 이름도 없고 수가 아니라는 이름도 없으며, 생(生)이라는 이름도 없고 멸이라는 이름도 없으며, 있다는 이름도 없고 없다는 이름도 없으며, 하나라는 이름도 없고 갖가지라는 이름도 없습니다.
또 모든 법의 제 성품에는 말도 없고 방위도 없으며 장소도 없고, 음성을 떠나고 언어의 길이 끊기어 저 언덕에 이르러서는, 허망한 경계를 떠나며, 무형의 법을 닦아 일체의 허망한 각관(覺觀)을 없애고, 세간의 모든 언어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모든 법의 글귀와 뜻을 잘 나타내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법은 생기지 않고 받는 자도 없음을 알며, 몸도 생기지 않고 감각ㆍ상상ㆍ의지 등도 생기지 않으며, 모든 법은 다 적멸하여 입(入)도 계(界)도 없으며 법계는 아무것도 없는 줄을 알면서도 일체 법의 모양을 깨뜨리지 않으며, 모든 법은 일어나는 것도 없어 모두 허공과 같습니다.
모든 법은 적멸하여 업보도 없으며 배울 것도 없고 성취할 것도 없으며, 수도 없고 수 아닌 것도 없으며,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나는 것도 아니요 멸하는 것도 아니며, 더러운 것도 아니요 깨끗한 것도 아니며,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또 머무는 것도 없으며, 중생도 없고 중생 아닌 것도 없고 또 교화할 것도 없으며, 목숨 아닌 것도 없으며, 인연도 없고 인연 없는 것도 아니며, 연기(緣起)도 없고 연기 없는 것도 아닌 줄을 알면서, 정정(正定)과 사정(邪定)과 부정(不定) 등의 일체 중생을 잘 분별하고, 십력과 사무소외와 일체종지를 성취하여, 대중 가운데서 부처 경계를 크게 사자후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불자여, 이상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교묘한 방편입니다.”

묵연(默然) : 앞글자는 음이 묵(墨)이다.
폐망(廢忘) : 앞글자는 방(方)과 폐(肺)의 반절이다.
박책(迫迮) : 앞글자는 박(博)과 맥(陌)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측(側)과 백(伯)의 반절이다.
008_0215_b_07L佛子一切諸佛有十種巧妙方便何等爲十一切諸佛悉知諸法無有究竟而究竟說諸佛善根是爲一切諸佛巧妙方便一切諸佛了一切法悉無所各不相知無縛無脫無取無集無具足自在無究竟而一切佛於彼法中實知無異離衆垢污於一切法悉得自在於無取法中不壞實際善究竟學大自在地見一切法界覺悟一切智是爲一切諸佛巧妙方便一切諸佛離諸相際不住一切相而分別知一切諸相亦不亂自性一切諸性無有自性而能示現阿僧祇淸淨色身種種嚴淨佛剎妙相佛一切智具足智身明淨智燈除滅癡闇能示現一切衆生是爲一切諸佛巧妙方便一切諸佛知衆生際非過去非未來非現在法界亦非去現在如如實性捨離虛妄能演說三世諸佛見一切佛平等境界是爲一切諸佛巧妙方便一切諸佛身意業無所造作究竟無住離諸數法到於彼岸而出生無量功德寶藏分別演說世閒出世閒法具足成就無礙智慧示現無量自在神力脫一切法界等衆生是爲一切諸佛巧妙方便一切諸佛悉知一切法無知無見非一非非相非無相非莊嚴非不莊嚴一切諸法皆無自性不生不滅而於所有無所有法中亦不壞世閒法相一切智人見人示現勝妙智慧自在廣說一切諸法而於如如亦不永是爲一切諸佛巧妙方便一切諸佛能於一時皆悉分別知一切時不捨離生平等正一切時中皆所不攝非晝非夜非半月非一月非一歲非百歲非劫成非劫敗非時不離時而於無量時轉淨法輪或須臾時或於晝初中後時或於夜初中後時或於七日一歲百歲乃至不可思議阿僧祇劫時至盡未來際劫於一切時轉淨法輪未曾暫是爲一切諸佛巧妙方便一切諸佛知一切法界非時不離時一切諸佛具足成就無量無畏具足成就不可數辯不可量辯不可盡辯不可壞辯無邊辯不共辯無窮盡辯實辯方便分別演說一切句身味身辯一切法辯隨性隨根隨行廣說諸法不可說不可說億那由他修多羅彼諸一一修多羅初中後善究竟善說是爲一切諸佛巧妙方便切諸佛正覺法界無名無性無三世名無衆生名無法名無非法名無功德名無非功德無菩薩名無佛名無數名無非數名無生無滅名非有名非無名非一名非種種名一切諸法自性無言無方無處捨離音聲語道斷究竟彼岸離虛妄境界修無形法滅一切覺觀虛妄不著一切世閒語言而能出生一切諸法句身味身是爲一切諸佛巧妙方便一切諸佛知一切法不生無有受者知色不生識不生一切諸法皆悉寂無入無界法界無所有而亦不壞一切法一切諸法無有起者悉如虛空一切法寂滅無有業報無所學無成就無數無非數非無非生非滅非垢非淨無來無去亦無有住無衆生非無衆生亦無教化無命非無無因緣非無因緣無緣起非無緣起而善分別正定邪定不定衆生成就十力四無所一切種智於大衆中大師子吼如來境界是爲一切諸佛巧妙方便佛子是爲一切諸佛十種巧妙方便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
默然上墨音 廢忘上方肺切 迫迮上博陌切下側伯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