統合大藏經

金光明最勝王經卷第八

ABC_IT_K0127_T_008
009_1339_c_01L금광명최승왕경 제8권
009_1339_c_01L金光明最勝王經卷第八


대당삼장 사문 의정 한역
장용서 번역
009_1339_c_02L大唐三藏沙門義淨奉 制譯


15. 대변재천녀품 ②
009_1339_c_03L大辯才天女品第十五之二

그때 교진여 바라문이 위의 찬탄과 주찬법(呪讚法)을 말하여 변재천녀를 칭찬하고 나서 여러 대중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이 변재천녀에게 그가 우리를 불쌍히 여겨 보살펴 줄 것을 청하여 이 세상 가운데서 걸림 없는 변재와 총명, 큰 지혜와 교묘한 말솜씨, 넓고 깊은 빼어난 재주, 논의를 아름답게 꾸미는 재주를 얻어 뜻을 따라 성취하여 의심하여 걸림이 없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이렇게 지성으로 은근하고 정중하게 청해야 한다.
009_1339_c_04L爾時憍陳如婆羅門說上讚歎及呪讚法讚辯才天女已告諸大衆仁等若欲請辯才天女哀愍加護於現世中得無礙辯聰明大智巧妙言詞綜奇才論議文飾隨意成就無疑滯應當如是至誠殷重而請召言
‘나모(南謨) 불타여, 나모 달마여, 나무 승가여, 나모 여러 보살들이여, 독각ㆍ성문 일체 현성들이여, 과거와 현재의 시방 모든 부처님은 모두 벌써부터 진실한 말씀을 익혀 순조롭게 말씀하며, 근기에 맞추어 진실하게 말씀하셔서 허망한 말씀이 없으십니다.
009_1339_c_10L南謨佛陁也南謨達摩也南謨僧伽南謨諸菩薩衆獨覺聲聞一切賢過去現在十方諸佛悉皆已習眞實之語能隨順說當機實語無虛誑
이미 한량없는 구지(俱胝) 큰 겁(劫) 동안에서 늘 진실한 말씀을 하셨으니, 진실하게 말하면 모두가 따라 기뻐합니다. 거짓 말씀하지 않음으로 넓고 긴 혀를 내놓으시어 얼굴을 능히 덮으시고, 남섬부주와 4천하를 덮고, 1천, 2천, 3천 세계를 능히 덮고 시방세계를 널리 덮습니다. 원만하고 두루함이 불가사의하여 모든 번뇌의 불꽃을 제거하니, 일체 모든 부처님의 혀의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 아무개는 미묘한 변재를 성취하고자 지극한 마음으로 귀명 정례합니다.”
009_1339_c_15L已於無量俱胝大劫常說實語實語者悉皆隨喜以不妄語故出廣長舌能覆於面覆贍部洲及四天下能覆一千二千三千世界普覆十方世界圓滿周遍不可思議能除一切煩惱炎熱敬禮敬禮一切諸佛如是舌相願我某甲皆得成就微妙辯才至心歸命
009_1340_a_02L
예경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묘한 변재
모든 큰 보살의 묘한 변재
독각 성자의 묘한 변재
사향 사과의 묘한 변재
009_1339_c_22L敬禮諸佛妙辯才
諸大菩薩妙辯才
獨覺聖者妙辯才
四向四果妙辯才
사성제를 말하는 묘한 변재
정행정견(正行正見)의 묘한 변재
범천 무리와 모든 신선의 묘한 변재
대천오마(大天烏摩)의 묘한 변재
009_1340_a_03L四聖諦語妙辯才
正行正見妙辯才
梵衆諸仙妙辯才
大天烏摩妙辯才
색건타천(塞建陀天)이 묘한 변재
마나사왕(摩那斯王)의 묘한 변재
총명야천(總明夜天)의 묘한 변재
사대천왕(四大天王)의 묘한 변재
009_1340_a_05L塞建陁天妙辯才
摩那斯王妙辯才
聰明夜天妙辯才
四大天王妙辯才
선주천자(善住天子)의 묘한 변재
금강밀주(金剛密主)의 묘한 변재
볘솔노천(吠率怒天)의 묘한 변재
비마천녀(毘摩天女)의 묘한 변재
009_1340_a_07L善住天子妙辯才
金剛密主妙辯才
吠率怒天妙辯才
毘摩天女妙辯才
시수천신(侍數天神)의 묘한 변재
실리천녀(室利天女)의 묘한 변재
실리말다(室利末多)의 묘한 변재
혜리(醯哩)의 말과 묘한 변재
009_1340_a_09L侍數天神妙辯才
室唎天女妙辯才
室唎末多妙辯才
醯哩言詞妙辯才
제모대모(諸母大母)의 묘한 변재
하리저모(訶哩底母)의 묘한 변재
모든 야차신의 묘한 변재
시방 모든 왕의 묘한 변재
온갖 수승한 일이 나를 도와서
무궁한 묘한 변재를 얻게 하소서.
009_1340_a_11L諸母大母妙辯才
訶哩底母妙辯才
諸藥叉神妙辯才
十方諸王妙辯才
所有勝業資助我
令得無窮妙辯才

속임 없는 이에게 경례하며
해탈하신 이에게 경례하며
욕심 버린 이에게 경례하며
묽임과 덮임의 번뇌 버린 이에게 경례합니다.
009_1340_a_14L敬禮無欺誑
敬禮解脫者
敬禮離欲人
敬禮捨纏蓋

마음 깨끗한 이에게 경례하며
광명이 있는 이에게 경례하며
진실한 말을 하는 이에게 경례하며
번뇌의 습기 없는 이에게 경례합니다.
009_1340_a_16L敬禮心淸淨
敬禮光明者
敬禮眞實語
敬禮無塵習

훌륭한 뜻에 머무는 이에게 경례하며
큰 중생에게 경례하며
변재천에게 경례하며
나의 말이 걸림 없게 해주소서.
009_1340_a_17L敬禮住勝義
敬禮大衆主
敬禮辯才天
令我詞無礙

나의 구하는 일이
모두 빨리 성취되도록
병 없이 늘 편안하고
수명은 길게 늘어나도록 원합니다,
009_1340_a_18L願我所求事
皆悉速成就
無病常安隱
壽命得延長

모든 밝은 주문[明呪] 잘 알고
깨달음의 길을 부지런히 닦으며
중생이 널리 이익 받게 하고
바라는 것 빨리 이루기 원합니다.
009_1340_a_20L善解諸明呪
勤修菩提道
廣饒益群生
求心願早遂

내가 진실한 말 이야기하고
내가 속임 없는 말 이야기하게
천녀의 묘한 변재를
나로 하여금 성취케 하소서.
009_1340_a_21L我說眞實語
我說無誑語
天女妙辯才
令我得成就

오직 원하오니, 천녀가 와서
나의 말이 걸림 없게끔
몸과 입 속에 빨리 들어와
총명과 변재가 넉넉하게 하소서.
009_1340_a_22L惟願天女來
令我語無滯
速入身口內
聰明足辯才

원합니다, 나의 혀가
여래의 변재를 얻어
그 말의 위력으로
모든 중생 조복하도록 하소서.
009_1340_a_24L願令我舌根
當得如來辯
由彼語威力
調伏諸衆生
009_1340_b_02L
내가 말을 낼 때는
일마다 모두 성취되고
듣는 이 공경심 내어
일에 실패나 손해 없게 하소서.
009_1340_b_02L我所出語時
隨事皆成就
聞者生恭敬
所作不唐捐

만일 내가 변재를 구해서
그 일 성취 못하면
천녀의 진실한 말은
모조리 허망한 것 되네.
009_1340_b_03L若我求辯才
事不成就者
天女之實語
皆悉成虛妄

무간죄(無間罪) 지었더라도
부처님 말씀으로 조복케 하고
아울러 아라한들의
온갖 보답과 말과
부처님 제자 중에 제일가는
사리자와 목련
이들의 진실한 말
모두 성취하기 원합니다.
009_1340_b_05L有作無閒罪
佛語令調伏
及以阿羅漢
所有報恩語
舍利子目連
世尊衆第一
斯等眞實語
願我皆成就

내 지금 모두 불러 청하오니
부처님의 성문 대중이여
모두 빨리 오시어
나의 소원 이루어 주소서.
009_1340_b_07L我今皆召請
佛之聲聞衆
皆願速來至
成就我求心

구하는 진실한 말은
모두 허망하거나 속임 없기를
所求眞實語
皆願無虛誑

위로 색구경천(色究竟天)과
정거천(淨居天)과
대범천(大梵天)과 범보천(梵輔天)과
온갖 범왕(梵王)의 대중과
나아가 시방의 삼천세계에 두루한
사바세계의 임금과
그의 모든 권속에 이르기까지
내가 지금 모두 청하오니
009_1340_b_09L上從色究竟
及以淨居天
大梵及梵輔
一切梵王衆
乃至遍三千
索訶世界主
幷及諸眷屬
我今皆請召

바라건대 자비를 내려
불쌍히 여기어 받아주소서.
009_1340_b_12L惟願降慈悲
哀憐同攝受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과
낙변화천(樂變化天)과
자씨(慈氏) 보살이 성불하실
도사다천(覩史多天) 대중과
009_1340_b_13L他化自在天
及以樂變化
睹史多天衆
慈氏當成佛

야마천(夜摩天)의 모든 무리와
삼십삼천(三十三天)과
사대천왕(四大天王)의 모든 무리와
그 밖의 모든 하늘 무리와
009_1340_b_14L夜摩諸天衆
及三十三天
四大王衆天
一切諸天衆

땅ㆍ물ㆍ불ㆍ바람의 신과
묘고산(妙高山)에 사는 신과
일곱 바다 산에 있는 신의 무리와
그들의 모든 권속과
009_1340_b_15L地水火風神
依妙高山住
七海山神衆
所有諸眷屬

만재(滿財)와 오정(五頂)과
해와 달과 모든 별들
이러한 여러 하늘 무리
세간을 편안케 하고
009_1340_b_17L滿財及五頂
日月諸星辰
如是諸天衆
令世閒安隱

이들 모든 천신은
죄 짓는 것 싫어하여
귀자모(鬼子母)와
아끼는 막내까지도 공경을 하네.
009_1340_b_18L斯等諸天神
不樂作罪業
敬禮鬼子母
及最小愛兒

하늘, 용, 약차의 무리
건달바와 아소라와
긴나라와
마호락가 무리들을
009_1340_b_19L天龍藥叉衆
乾闥阿蘇羅
及以緊那羅
莫呼洛伽等

나는 이제 세존의 힘으로
모조리 불러 청하오니
자비심을 내리시어
걸림 없는 변재를 내게 주소서.
009_1340_b_21L我以世尊力
悉皆申請召
願降慈悲心
與我無碍辯

온갖 인간과 천상의 대중
남의 마음 잘 아는 이는
모두 신력을 더해주어
묘한 변재를 내게 주소서.
009_1340_b_22L一切人天衆
能了他心者
皆願加神力
與我妙辯才

허공계가 다하도록
법계에 두루 퍼져 있는
온갖 중생들이여
나에게 묘한 변재를 주소서.
009_1340_b_23L乃至盡虛空
周遍於法界
所有含生類
與我妙辯才
009_1340_c_02L
그때 변재천녀가 이 청함을 듣고 나서, 바라문에게 말하였다.
“훌륭하오. 대사여,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런 주문과 주찬(呪讚)에 잘 의지하여 앞에서 말한 대로 법식(法式)을 받아 지니고, 삼보에 귀의하고 공경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바르게 생각하면 구하는 모든 일이 실패하거나 손해를 입지 않으리라. 아울러 이 『금광명』 미묘한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원하고 구하는 것이 결실을 맺지 않는 것이 없이 빨리 성취되리다. 다만 지극한 마음을 갖지 않는 경우는 제외하느니라.”
009_1340_c_02L爾時辯才天女聞是請已告婆羅門善哉大士若有男子女人能依如是呪及呪讚如前所說受持法式敬三寶虔心正念於所求事皆不唐兼復受持讀誦此『金光明』微妙經所願求者無不果遂速得成就不至心
이때 바라문이 마음 깊이 기뻐하며 합장하고 받들었다.
時婆羅門深心歡喜合掌頂受
그때 부처님께서 변재천녀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녀천이여, 너는 이 묘한 경전의 왕을 잘 유포하고, 이 경을 받아 가지는 이를 옹호하며, 온갖 중생을 능히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함을 얻게 하려고 이런 법을 연설하여 불가사의한 변재를 베푸는구나. 그대는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며, 모든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사람들은 깨달음에 빨리 나아가리라.”
009_1340_c_09L爾時佛告辯才天女善哉善哉善女汝能流布是妙經王擁護所有受持經者及能利益一切衆生令得安說如是法施與辯才不可思議福無量諸發心者速趣菩提

16. 대길상천녀품(大吉祥天女品)
009_1340_c_14L金光明最勝王經大吉祥天女品第十六

그때 대길상천녀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와서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합장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만일 필추(苾芻), 필추니(苾芻尼), 오바삭가(鄔波索迦), 오바사가(鄔波斯迦) 중에 이 『금광명최승왕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고 남을 위하여 해설하는 이를 보면, 저는 반드시 마음을 다해 이들 법사를 공경하고 공양하리니, 이른바 음식, 의복, 와구, 의약품과 그 외에 온갖 필요한 생활도구를 모두 충분하게 하여 조금도 모자라지 않게 하겠습니다.
009_1340_c_15L爾時大吉祥天女卽從座起前禮佛合掌恭敬白佛言世尊我若見有苾芻苾芻尼鄔波索迦鄔波斯迦持讀誦爲人解說是『金光明最勝王經』者我當專心恭敬供養此等法師所謂飮食衣服臥具醫藥及餘一切所須資具皆令圓滿無有乏少
009_1341_a_02L 밤낮으로 이 경왕(經王)의 갖은 글귀와 뜻을 관찰하고 생각하여 이 경전을 남섬부주에서 널리 유포(流布)하겠습니다. 저 중생 중에 벌써 한량없는 백천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심은 이를 위하여 늘 들을 수 있게 하고 사라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009_1340_c_22L若晝若夜於此經王所有句義觀察思量安樂而住令此經典於贍部洲廣行流布爲彼有情已於無量百千佛所種善根者常使得聞不速隱沒
또한 그들이 한량없는 백천억 겁 동안에 인간과 천상의 갖가지 훌륭한 즐거움을 받게 하고, 항상 풍년이 들고 굶주림을 영원히 없애서 온갖 중생이 안락함을 늘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모든 부처님 세존을 만나서 미래세상에서는 위없는 큰 깨달음의 과보를 빨리 증득하여, 삼악도의 윤회의 고통이 영영 끊어지게 할 것입니다.
009_1341_a_03L復於無量百千億劫當受人天種種勝樂常得豐稔永除飢饉一切有情恒受安樂亦得値遇諸佛世尊於未來世速證無上大菩提果永絕三塗輪迴苦難
세존이시여, 제가 과거 세상의 일을 생각하니, 유리금산보화광조길상공덕해(琉璃金山寶花光照吉祥功德海)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10호(號)를 갖추신 부처님이 계셨습니다. 제가 그 부처님 계신 데서 모든 선근(善根)을 심었는데, 저 여래의 자비와 연민의 기억과 위신력으로 말미암아 저로 하여금 오늘날, 기억나는 곳마다, 보이는 것마다, 가는 나라마다,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기쁨을 받게 하며, 그들이 받고자 하는 의복, 음식, 생활도구며, 금ㆍ은ㆍ유리ㆍ차거ㆍ마노ㆍ호박ㆍ진주 등의 보배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충족하게 합니다.
009_1341_a_08L世尊我念過去有琉璃金山寶花光照吉祥功德海如來正等覺十號具足我於彼所種諸善根由彼如來慈悲愍念威神力故令我今日隨所念處隨所視方隨所至國能令無量百千萬億衆生受諸快樂乃至所須衣服飮食資生之具金銀琉璃車璖馬瑙珊瑚虎珀眞珠等寶悉令充足
만일 어떤 사람이 지성스러운 마음으로 이 『금광명최승왕경』을 읽고 외우며, 또한 날마다 여러 가지 훌륭한 향을 피우고, 여러 가지 미묘한 꽃으로 저를 위하여 저 유리금산보화광조길상공덕해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 공양 올리고, 다시 매일 세 때에 저의 이름을 불러 생각하며, 따로 향이나 꽃, 모든 맛있는 음식으로 저에게 공양하면서, 이 묘한 경전의 왕을 늘 듣고 지니면 이러한 복을 받을 것입니다.”
009_1341_a_16L若復有人至心讀誦是『金光明最勝王經』亦當日日燒衆名香及諸妙花爲我供養彼琉璃金山寶花光照吉祥功德海如來正等覺復當每日於三時中稱念我名別以香花及諸美食供養於我亦常聽受此妙經王得如是福
그리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而說頌曰

이렇게 경을 지님으로 말미암아
자신과 권속이 쇠퇴함 여의고
필요한 의식 부족치 않을 때
위엄의 빛과 목숨은 다함 없으리.
009_1341_a_22L由能如是持經故
自身眷屬離諸衰
所須衣食無乏時
威光壽命難窮盡
009_1341_b_02L
땅 맛이 항상 더 늘어나도록
모든 하늘이때에 맞게 비를 내리고
하늘 대중 모두와
동산 숲과 곡식과 과일의 신 기쁘게 하리.
009_1341_a_24L能令地味常增長
諸天降雨隨時節
令諸天衆咸歡悅
及以園林穀果神

숲과 과일나무 모두 잘 크고
모[苗]가 모두 잘 자라며
보배와 재물 구하면 다 뜻대로 되고
무엇이고 생각 따라 그 마음 이루네.
009_1341_b_03L叢林果樹竝滋榮
所有苗稼咸成就
欲求珍財皆滿願
隨所念者遂其心

부처님께서 대길상천녀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너는 이렇게 전생의 인연을 생각할 수 있어서 은혜를 갚는 공양을 하고 가없는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편안케 하며 이 경을 유포하니 공덕이 다함이 없으리라.”
009_1341_b_05L佛告大吉祥天女善哉善哉汝能如是憶念昔因報恩供養利益安樂無邊衆生流布是經功德無盡

17. 대길상천녀증장재물품(大吉祥天女增長財物品)
009_1341_b_08L金光明最勝王經大吉祥天女增長財物品第十七

그때 대길상천녀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북방 비실라말나천(薜室羅末拏天)에 유재(有財)라고 하는 왕성(王城)의 멀지 않은 곳에 묘화복광(妙華福光)이라는 동산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훌륭한 궁전이 있사온데, 일곱 가지 보배로 되어 있습니다.
009_1341_b_09L爾時大吉祥天女復白佛言世尊方薜室羅末拏天王城名有財去城不遠有園名曰妙華福光中有勝殿七寶所成
세존이시여, 저는 항상 거기에 살고 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5곡이 날로 늘고 많아져 창고에 차서 넘기를 구하고자 하면, 반드시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내서 방 하나를 깨끗이 치워놓고 구마(瞿摩 : 소똥)를 땅에 바르고, 저의 화상을 그려 놓고 갖가지 구슬로 사방을 둘러 장엄한 다음 목욕하고 깨끗한 옷을 입고 훌륭한 향을 몸에 바르고 깨끗한 방안에 들어가서 마음을 내어 저를 위하여 매일 세 때[三時]에 저 부처님의 이름과 이 경의 이름을 일컫고 예경을 올릴 것입니다.
009_1341_b_13L世尊我常住彼若復有人欲求五穀日日增多倉庫盈溢者當發起敬信之心淨治一室瞿摩塗應畫我像種種瓔珞周帀莊嚴洗浴身著淨衣服塗以名香入淨室發心爲我每日三時稱彼佛名及此經名號而申禮敬
‘나모유리금산보화광조길상공덕해여래(南謨琉璃金山寶花光照吉祥功德海如來)’ 하면서 모든 향, 꽃과 갖가지 맛깔스런 음식을 가져다가 간절한 마음으로 받들어 올리며, 또한 향, 꽃과 모든 음식을 저의 상(像)에도 공양하고 다시 음식을 나머지 방위[方]에 흩어서 모든 신들에게 보시하여야 합니다.
009_1341_b_19L南謨琉璃金山寶花光照吉祥功德海如來持諸香花及以種種甘美飮食至心奉獻以香花及諸飮食供養我像復持飮散擲餘方施諸神等
009_1341_c_02L진실한 말로 대길상천을 청하여 구하는 바 소원을 발원하되 ‘말하는 것이 거짓이 아니라면 저가 청하는 것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라고 하면, 그때 길상천녀는 이 일을 알고 나서, 곧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어 그 집 안의 재물, 곡식이 늘어나게 해줍니다. 주문으로 저를 불러 청하려거든 반드시 먼저 부처님과 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한마음으로 경례해야 합니다.
009_1341_b_23L實言邀請大吉祥天發所求願若如所言是不虛於我所請勿令空爾于時吉祥天知是事已便生愍念令其宅中財穀增長卽當誦呪請召於我先稱佛名及菩薩名字一心敬禮
나모(南謨) 일체시방삼세제불(一切十方三世諸佛)
나모 보계불(寶髻佛)
나모 무구광명보당불(無垢光明寶幢佛)
나모 금당광불(金幢光佛)
나모 백금광장불(百金光藏佛)
나모 금개보적불(金蓋寶積佛)
009_1341_c_05L南謨一切十方三世諸佛南謨寶髻佛南謨無垢光明寶幢佛南謨金幢光佛 南謨百金光藏佛南謨金蓋寶積佛
나모 금화광당불(金華光幢佛)
나모 대등광불(大燈光佛)
나모 대보당불(大寶幢佛)
나모 동방부동불(東方不動佛)
나모 남방보당불(南方寶幢佛)
나모 서방무량수불(西方無量壽佛)
009_1341_c_10L 南謨金花光幢佛南謨大燈光佛 南謨大寶幢佛南謨東方不動佛 南謨南方寶幢佛南謨西方無量壽佛
나모 북방천고음왕불(北方天鼓音王佛)
나모 묘당보살(妙幢菩薩)
나모 금광보살(金光菩薩)
나모 금장보살(金藏菩薩)
나모 상제보살(常啼菩薩)
나모 법상보살(法上菩薩)
나모 선안보살(善安菩薩)
009_1341_c_13L南謨北方天鼓音王佛南謨妙幢菩薩 南謨金光菩薩南謨金藏菩薩 南謨常啼菩薩南謨法上菩薩 南謨善安菩薩
이러한 부처님과 보살에게 경례하고 나서 다음에는 반드시 주문을 외워서 저 대길상천녀를 청하여야 합니다.
이 주문의 힘으로 말미암아 구하는 일이 모두 성취됩니다.”
009_1341_c_17L敬禮如是佛菩薩已次當誦呪請召我大吉祥天女由此呪力所求之事皆得成就
곧 주문을 말하였다.
卽說呪曰
009_1342_a_02L
나모시리마하데비 다냐타 바리보르나자레 사만다 다라샤니 마하
南謨室唎莫訶天女 怛姪他 鉢唎脯★ (口+律) 拏折囇 三曼䫂 達喇設泥去聲,下皆同爾莫訶
비하라가톄 사만다비다마니 마하가리야 바라디사타바니 살바아 타사단
毘訶囉揭諦 三曼哆毘曇末泥 莫訶迦哩也 鉢喇底瑟侘鉢泥 薩婆頞 他娑彈
니 소바라디보레 아야나달마다 마하필추비톄 마하미도로 우파싱혜저 마
泥 蘇鉢喇底晡囇 㢌耶娜達摩多 莫訶毘俱比諦 莫訶迷咄嚕 鄔波僧呬羝 莫
하클리사 소싱근 리혜저 사만타아타 아노바라니 사바하
訶頡唎使 蘇僧近入聲哩呬羝 三曼多頞他 阿奴波喇泥 莎 訶
009_1341_c_20L南謨室唎莫訶天女 怛姪他 鉢唎脯%(口*律)拏折囇 三曼䫂 達喇設泥去聲下皆同爾莫訶毘訶囉揭諦 三曼哆毘曇末泥 莫訶迦哩也 鉢喇底瑟侘鉢泥 薩婆頞 他娑彈泥 蘇鉢喇底晡囇 㢌耶娜達摩多莫訶毘俱比諦 莫訶迷咄嚕 鄔波僧呬羝莫訶頡唎使 蘇僧近入聲哩呬羝 三曼多頞他 阿奴波喇泥 莎訶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런 신주(神呪)를 외워서 저를 청해 부를 때에는 저는 청함을 듣고 나서, 곧 그곳에 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관정법(灌頂法)의 문구이며, 정성취(定成就)의 문구이며, 진실한 문구이며, 허망하거나 속임이 없는 문구이며, 평등행(平等行)이며 모든 중생에게 있어서 바른 선근[正善根]입니다.
009_1342_a_05L世尊若人誦持如是神呪請召我時我聞請已卽至其所令願得遂世尊是灌頂法句定成就句眞實之句虛誑句是平等行於諸衆生是正善
만일 이 주문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려는 이는 반드시 7일 낮, 7일 밤 여덟 가지 계를 지켜야 합니다. 새벽에 치목(齒木)을 씹어 이를 깨끗이 하고, 해질 녘에 향과 꽃으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자기의 지은 죄를 아뢰어서 자신과 모든 중생을 위하여 회향, 발원하여 바라고 구하는 일이 빨리 성취되도록 합니다.
009_1342_a_10L若有受持讀誦呪者應七日七夜受八支戒於晨朝時先嚼齒木淨澡漱已及於晡後香花供養一切諸佛自陳其罪當爲己身及諸含識迴向發願令所悕求速得成就
깨끗하게 방 하나를 치워놓거나, 혹은 고요한 아란야처(阿蘭若處)에서 구마(瞿摩)로 단(壇)을 만들고 전단향을 피워서 공양을 올리고 한 군데 좋은 자리를 만들어 두고, 깃발과 일산으로 장엄하고, 모든 훌륭한 꽃을 단 안에 벌여 놓고, 그리고 반드시 지극한 마음으로 앞의 주문을 외워서 제가 이르기를 바라고 원해야 합니다.
009_1342_a_14L淨治一室或在空閑阿蘭若處瞿摩爲壇燒栴檀香而爲供養置一勝座幡蓋莊嚴以諸名花布列壇內應當至心誦持前呪悕望我至
그러면 제가 그때 곧 이 사람을 염려하여 지키고 관찰하려고 그 방에 들어와 자리에 앉아 그 공양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 뒤로는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잠잘 때 꿈속에서 저를 볼 수 있게 할 것이니, 구하는 일을 사실대로 저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혹 취락이나 빈 못이나 스님이 머무는 곳이거나 간에 원하는 대로 모두 원만히 성취하게 할 것이며, 금ㆍ은ㆍ재보ㆍ소ㆍ양ㆍ쌀ㆍ보리ㆍ음식ㆍ의복을 모두 마음대로 얻어서 모든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009_1342_a_18L我於爾時卽便護念觀察是人來入其室就座而坐受其供養從是以後當令彼人於睡夢中得見於我隨所求事以實告知若聚落空澤及僧住處隨所求者皆令圓滿金銀財寶牛羊穀麥飮食衣服得隨心受諸快樂
009_1342_b_02L 이러한 훌륭하고 묘한 과보를 얻었거든 마땅히 최상의 것으로 삼보에게 공양하고 저에게도 보시하여 널리 법회를 열어 갖가지 음식을 벌여 놓고, 향과 꽃을 베풀어야 합니다. 공양을 올리고 나서는 갖가지 공양거리를 판 값으로 다시 저에게 공양하면, 저는 평생 동안 이 곳에 늘 머물러 있으면서 이 사람을 옹호하여 부족한 것이 없게 하겠습니다. 바라고 구하는 대로 모두 그 뜻에 맞도록 이루어지게 할 것입니다.
009_1342_a_24L旣得如是勝妙果當以上分供養三寶及施於我修法會設諸飮食布列香花旣供養所有供養貨之取直復爲供養我當終身常住於此擁護是人無闕乏隨所悕求悉皆稱意
또한 수시로 가난으로 모자란 것을 공급하여 주어 구제하며, 아껴 인색하여 자기 몸만을 위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이 경을 읽고 공양을 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마땅히 이 복으로써 온갖 중생에게 널리 베풀고 깨달음에 회향하면서 생사에서 벗어나서 해탈을 빨리 얻게 되기를 원해야 합니다.”
009_1342_b_06L亦當時時給濟貧乏不應慳惜獨爲己身讀是經供養不絕當以此福普施一迴向菩提願出生死速得解脫
그때 부처님께서 찬탄의 말씀을 하셨다.
“훌륭하구나. 길상천녀여, 네가 이렇게 이 경을 능히 유포하여 불가사의하게 자신과 남들을 함께 이롭게 하는구나.”
009_1342_b_09L爾時世尊讚言善哉吉祥天女汝能如是流布此經不可思議自他俱益

18. 견뢰지신품(堅牢地神品)
009_1342_b_11L金光明最勝王經堅牢地神品第十八

그때 견뢰지신이 곧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현세에서나 미래세에서나 어떤 성읍ㆍ취락ㆍ왕궁ㆍ다락집ㆍ아란야(阿蘭若) 또는 산ㆍ못ㆍ빈 숲속이거나 간에 이 금광명최승왕경이 유포되는 곳이 있으면,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그 곳에 가서 공양하고 공경하고 보호하면서 유통시키겠습니다.
009_1342_b_12L爾時堅牢地神卽於衆中從座而起合掌恭敬而白佛言世尊是『金光明最勝王經』若現在世若未來世若在城邑聚落王宮樓觀及阿蘭若山澤空林有此經王流布之處世尊我當往詣其所供養恭敬擁護流通
만일 어떤 곳에서 설법하는 법사를 위하여 높은 자리를 마련해 놓고 경을 연설하는 데가 있으면 저는 신통력으로 본래의 몸을 나타내지 않고 그 자리에 있으면서 정수리로 그 법사의 발을 받들겠습니다. 제가 법을 듣고는 마음 깊이 기뻐하고, 법의 맛을 보고, 위엄의 빛이 더 늘어 경사스럽고 기쁨이 한량없습니다.
009_1342_b_18L若有方處爲說法師敷置高座演說經者我以神力不現本身在於座所頂戴其足我得聞法深心歡喜得飡法味增益威光慶悅無量
009_1342_c_02L 제 자신이 벌써 이런 이익을 얻었으므로 또한 대지의 깊이를 16만 8천 유선나에서 금강륜(金剛輪)의 둘레에까지 이르도록 하고, 그 땅 맛이 모조리 늘게 하고 나아가 사해(四海)의 온갖 토지에 이르기까지 비옥하게 하고, 밭이랑이 기름지기가 보통 때의 곱절이나 더 되게 하겠습니다.
009_1342_b_22L自身旣得如是利益亦令大地深十六萬八千踰繕至金剛輪際令其地味悉皆增益乃至四海所有土地亦使肥濃田疇沃壤倍勝常日
또 다시 이 남섬부주 가운데의 강ㆍ못ㆍ늪에 있는 모든 나무ㆍ약초ㆍ숲과 갖가지 꽃ㆍ열매ㆍ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사귀와 모든 어린 싹들의 형상이 사랑스러워 여러 사람들이 즐겨 보고, 빛과 향기를 갖추어서 모두가 받아쓰게 하겠습니다.
009_1342_c_03L亦復令此贍部洲中江河池沼所有諸樹藥草叢林種種花果根莖枝葉及諸苗稼形相可愛衆所樂觀色香具足皆堪受用
만일 모든 중생들이 이러한 훌륭한 음식을 받아쓰고 나서는 목숨이 길어지고 몸의 힘과 모든 감관이 편안하여 더욱 빛을 더하며 모든 고통이 없고, 마음과 지혜가 용감하고 건전하여 무엇이고 감당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또 이 대지에서 무릇 요구되는 백천 가지 사업이 두루 갖추어질 것입니다.
009_1342_c_06L若諸有情受用如是勝飮食已長命色力諸根安隱增益光輝無諸痛惱心慧勇健無不堪能又此大地凡有所須百千事業悉皆周備
세존이시여, 이 인연으로써 모든 남섬부주가 편안하고 풍요하며, 백성이 늘고 모든 쇠하는 고통이 없어, 모든 중생이 모두 안락을 누릴 것입니다. 이러한 몸과 마음의 기쁨을 벌써 받았으니, 이 경전의 왕에 대해서 깊이 사랑하고 공경함을 더해야 하고, 경 있는 곳에서 받아 지니고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기를 모두 원해야 합니다.
009_1342_c_10L世尊以是因緣諸贍部洲安隱豐樂人民熾盛無諸衰惱所有衆生皆受安樂旣受如是身心快樂於此經王深加愛敬所在之處皆願受持供養恭敬尊重讚歎
또 다시 저 설법하는 스님의 법 좌석이 있는 곳에 모두 다 가서 여러 중생을 위하여 이 최승경왕을 설할 것을 권하고 청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이 경을 설함으로 말미암아 내 자신과 아울러 여러 권속이 모두 이익을 입어 빛남과 기력, 용맹과 위엄 있는 기세, 얼굴의 단정함이 보통 때보다 곱절이나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009_1342_c_14L又復於彼說法大師法座之處悉皆往彼爲諸衆生勸請說是最勝經王何以故世尊由說此經我之自身幷諸眷屬咸蒙利益光輝氣力勇猛威顏容端正倍勝於常
세존이시여, 저 견뢰지신이 법의 맛을 보고 나서, 남섬부주의 길이와 너비 7천 유순의 땅이 모두 기름지고 비옥하게 하겠습니다. 또한 앞의 것과 같이 갖은 중생이 모두 안락을 누릴 것입니다.
009_1342_c_19L世尊我堅牢地神蒙法味已令贍部洲縱廣七千踰繕那地皆悉沃壤乃至如前所有衆生皆受安樂
009_1343_a_02L 이런 까닭에 세존이시여, 이때 그 중생이 저의 은혜를 갚기 위하여 마땅히 ‘나는 마땅히 꼭 이 경을 받아 들어서 공경하고 공양하며 존중하고 찬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나서, 곧 머물던 곳에서 성읍이나 취락이나 집이나 빈터거나 간에 법회 있는 곳으로 나아가서 법사에게 정례하고 이 경을 들을 것입니다. 듣고 나서는 각각 본래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서 기쁜 마음으로 모두 이런 말을 할 것입니다.
009_1342_c_22L是故世尊時彼衆生爲報我恩應作是念我當必定聽受是經恭敬供養尊重讚歎作是念已卽從住處城邑聚落舍宅空地詣法會所頂禮法師聽受是經旣聽受已各還本處心生慶喜共作是言
‘우리가 지금 매우 깊고 위없는 미묘한 법을 얻어 들었으니, 곧 불가사의한 공덕의 덩어리를 거두어 받았다. 경의 힘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반드시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부처님을 만나서 모시고 공양하여 세 갈래[三塗]의 극히 고통스런 곳을 영영 여의고, 미래세 백천 생(生) 가운데 언제나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서 모든 훌륭한 즐거움을 받으리라.’
009_1343_a_04L我等今者得聞甚深無上妙法卽是攝受不可思議功德之聚由經力故我等當値無量無邊百千俱胝那庾多佛承事供養永離三塗極苦之處復於來世百千生中常生天上及在人閒受諸勝樂
이때 저 모든 사람들이 각기 자기 처소에 돌아가서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이 경의 비유 하나, 품(品) 하나, 전생의 인연담 하나, 부처님 명호 하나, 보살의 명호 하나, 사구게 하나, 구절 하나를 말하거나 여러 중생들에게 이 경전의 제목이라도 말한다면, 세존이시여, 여러 중생들이 사는 곳마다 그 땅이 모두 비옥하여 다른 땅보다 훨씬 나을 것입니다.
009_1343_a_10L時彼諸人各還本處爲諸人衆說是經王若一喩一品一昔因緣一如來名一菩薩名一四句頌或復一句爲諸衆生說是經典乃至首題名字世尊隨諸衆生所住之處其地悉皆沃壤肥濃過於餘處
이 땅에서 나는 여러 가지 물건은 모조리 잘 자라고 무성하고 커져서 여러 중생이 즐거움을 받게 하겠습니다. 재물과 보배가 많고 넉넉하여 보시를 행하기를 좋아하며 마음이 언제나 굳건하여 삼보를 깊이 믿습니다.”
009_1343_a_15L凡是土地所生之物悉得增長滋茂廣大令諸衆生受於快樂多饒珍財好行惠施心常堅固深信三寶
009_1343_b_02L부처님께서 견뢰지신에게 말씀하셨다.
“중생 가운데 이 금광명최승왕경에서 적어도 한 구절이라도 들으면 목숨이 다한 뒤에 으레 33천과 그 밖의 다른 천상에 태어나느니라.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의 왕에 공양하고자 하여 집을 장엄하거나 하나의 일산을 펴거나 하나의 비단 깃발이라도 내건다면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여섯 천상에 마음대로 태어나 칠보로 꾸민 묘한 궁전을 뜻대로 이용할 것이다. 거기에는 각각 자연히 7천의 천녀가 있어 함께 서로 즐기고 낮이나 밤이나 가히 생각할 수 없는 지극한 즐거움을 누리리라.”
009_1343_a_18L作是語已爾時世尊告堅牢地神曰若有衆生聞是『金光明』最勝經王乃至一句命終之當得往生三十三天及餘天處有衆生爲欲供養是經王故莊嚴宅乃至張一傘蓋懸一繒幡由是因六天之上如念受生七寶妙宮意受用各各自然有七千天女共相娛樂日夜常受不可思議殊勝之樂
이런 말씀을 하시고 나자, 그때에 견뢰지신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인연으로써 만약 어떤 사부중이든지 법상에 올라앉아 이 법을 설한다면 저는 반드시 밤낮으로 이 사람을 옹호하되, 이 몸은 스스로 숨기고 그 자리에 있으면서 정수리로 그 사람의 발을 이고 있겠습니다.
009_1343_b_03L作是語已爾時堅牢地神白佛言以是因緣若有四衆昇於法座是法時我當晝夜擁護是人自隱其身在於座所頂戴其足
세존이시여, 이러한 경전은 저 중생들을 위하여 이미 백천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심은 이들이 남섬부주에 유포하여 없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 모든 중생들이 이 경을 들으면 미래세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겁 동안에 천상과 인간에서 항상 지극한 즐거움을 받을 것이며, 여러 부처님을 만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루고 세 갈래의 생사의 고통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009_1343_b_07L世尊如是經典爲彼衆生已於百千佛所種善根於贍部洲流布不滅是諸衆生聽斯經者於未來世無量百千俱胝那庾多劫天上人中常受勝樂得遇諸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歷三塗生死之苦
그때에 견뢰지신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심주(心呪)가 있는데 인간과 천상을 능히 이롭게 하며 일체를 안락하게 합니다. 어떤 남자나 여자나 모든 사부대중이 저의 진신(眞身)을 친히 보고자 하면 반드시 간절한 마음으로 이 다라니를 지녀야 합니다. 그러면 그의 원에 따라 재물이나 땅 밑에 묻혀 있는 보배 창고 같은 것들이 뜻대로 모조리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신통이나 장수의 묘한 약과 모든 병을 낫게 하는 것과 원수를 항복 받고, 모든 다른 주장을 제어하려면 마땅히 깨끗한 방에 도량을 꾸며 놓고 몸을 씻고 깨끗한 새 옷을 입고 풀 자리 위에 앉아야 합니다.
009_1343_b_13L爾時堅牢地神白佛言世尊我有心能利人天安樂一切若有男子女人及諸四衆欲得親見我眞身者當至心持此陁羅尼隨其所願皆悉遂心所謂資財珍寶伏藏及求神通長年妙藥幷療衆病降伏怨敵制諸異論當於淨室安置道場洗浴身已著鮮潔衣踞草座上
사리가 있는 불상 앞이나, 혹은 사리가 있는 불탑이 있는 곳에서는 향을 사르고 꽂을 흩으며 음식으로 공양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상순 8일에 포쇄성(布灑星)이 합치는 날에 이 초청하는 주문을 외워야 합니다.”
009_1343_b_21L於有舍利尊像之前或有舍利制底之所燒香散花飮食供養於白月八日布灑星合可誦此請召之呪
009_1343_c_02L
다냐타지리지리 주로주로 구로구로 구주구주 도주도주 바하 바하 바샤
怛姪他只哩只哩 主嚕主嚕 句嚕句嚕 拘柱拘柱 覩柱覩柱 縛訶 縛訶 伐捨
바샤 사바하
伐捨 沙 訶
009_1343_b_24L怛姪他只哩只哩 主嚕主嚕 句嚕句嚕 拘柱拘柱 睹柱睹柱 縛訶 縛訶 伐捨伐捨 莎訶

“세존이시여, 사부대중이 이 신주를 108번을 외워 저를 청하여 부르면, 저는 이 사람을 위하여 곧바로 나아가 청에 응하겠습니다. 또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중생이 제가 몸을 나타내는 것을 보고 더불어 이야기하고자 하면 또한 마땅히 앞서와 마찬가지로 법식을 마련해 놓고 이 신주를 외워야 합니다.”
009_1343_c_04L世尊此之神呪若有四衆誦一百八遍請召於我我爲是人卽來赴請世尊若有衆生欲得見我現身共語者亦應如前安置法式誦此神呪

다냐타 아자니 힐루사니시리다리하하혜혜구로 바레 사바하
怛姪他 頞折泥去 頡力刹泥室尼達哩訶訶呬呬區嚕 伐囇 沙 訶
009_1343_c_08L怛姪他 頞折泥頡力剎泥室尼達哩訶訶呬呬區嚕 伐囇 莎訶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주문을 가질 때에는 반드시 108번을 외우고 아울러 앞의 주문을 외우면, 저는 꼭 몸을 나타내어 원하는 대로 뜻에 따라 모두 성취하게 하여 마침내 헛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만일 이 주문을 외우려거든 먼저 몸을 위호하는 주문을 외워야 합니다.”
009_1343_c_10L世尊若人持此呪時應誦一百八遍幷誦前呪我必現身隨其所願悉得成就終不虛然若欲誦此呪時先誦護身呪曰

다냐타 니시리마샤가디 나디구디 몯디 몯디레 비디비디 구구디 카바 치
怛姪他 儞室里末捨羯㨖 捺㨖矩㨖 勃地 勃地囇 婢㨖婢㨖 矩句㨖 佉婆
리 사바하
里 沙 訶
009_1343_c_14L怛姪他你室里末捨羯㨖 捺㨖矩㨖 勃地 勃地囇 底㨖婢㨖 矩句㨖 佉婆只里 莎訶

“세존이시여, 이 주문을 외울 때에 오색의 실을 가지고 주문을 21번을 외우고 21개의 매듭을 매어 왼쪽 팔꿈치 뒤에 걸면 곧 몸을 지켜주어 두려운 것이 없을 것입니다. 만일 지극한 마음으로 이 주문을 외우면 구하는 것을 반드시 성취할 것이니,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불ㆍ법ㆍ승 삼보로써 다짐하며 이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보증합니다.”
009_1343_c_16L世尊誦此呪時取五色線誦呪二十一遍作二十一結繫在左臂肘後便護身無有所懼若有至心誦此呪所求必遂我不妄語我以佛法僧寶而爲要契證知是實
그때 부처님께서 지신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네가 이 진실한 말의 신주로써 이 경전의 왕과 설법하는 이를 능히 보호하면, 이 인연으로써 그대가 한량없는 복의 과보를 얻게 하리라.”
009_1343_c_21L爾時世尊告地神曰善哉善哉汝能以是實語神呪護此經王及說法者以是因緣令汝獲得無量福報

19. 승신이야약차대장품(僧愼爾耶藥叉大將品)
009_1343_c_24L金光明最勝王經僧愼爾耶藥叉大將品第十九
009_1344_a_02L
그때 승신이야약차대장이 28부 약차의 모든 신과 함께 대중 가운데 있다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에게 여쭈었다.
009_1344_a_02L爾時僧愼爾耶藥叉大將幷與二十八部藥叉諸神於大衆中皆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向佛白言
“세존이시여, 이 『금광명최승왕경』이 현세거나 미래세거나 선양되고 유포되는 곳이 도시거나 시골이거나 산이거나 못이거나 빈 숲이거나 혹은 임금의 궁전이거나 혹은 절이거나 간에 세존이시여, 저 승신이야약차대장과 28부 약차의 신들이 다 함께 그 곳에 나아가서 제각기 몸을 스스로 숨기고 따라 다니며 저 설법하는 법사를 보호하여 그로 하여금 쇠하는 고통을 여의게 하고 늘 편하고 즐거움만 받게 하겠습니다.
009_1344_a_05L世尊此『金光明』最勝經王若現在世及未來世所在宣揚流布之處若於城邑聚落山澤空林或王宮殿或僧住處世尊我僧愼爾耶藥叉大將與二十八部藥叉諸神俱詣其所自隱形隨處擁護彼說法師令離衰常受安樂
법 듣는 이가 남자거나 여자거나 사내아이거나 여자아이거나 간에 이 경 가운데서 4구게를 받아 가지되, 혹은 한 구절이라도 가졌거나 혹은 이 경의 왕 제목이나 이 경 중의 부처님의 이름 하나, 보살의 이름 하나라도 받아 가져서 마음을 내고 일컬어 생각하고 공경하고 공양하는 이에게는 저희가 마땅히 구호하고 모셔 받들어서 재화나 횡액이 없게 하고, 고통을 여의어 즐거움을 얻게 하겠습니다.
009_1344_a_12L及聽法者若男若女男童女於此經中乃至受持一四句或持一句或此經王首題名號此經中一如來名一菩薩名發心稱恭敬供養者我當救護攝受令無災撗離苦得樂
세존이시여, 무슨 이유로 저를 정료지(正了知)라고 이름했겠습니까. 이 인연은 바로 부처님께서 친히 증명해 주신 것입니다. 저는 갖가지 법을 알고, 저는 모든 법에 밝아, 존재하는 모든 법을 따르고 존재하는 모든 법과 같습니다. 모든 법의 종류는 체성의 차별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모든 법을 저는 알 수 있습니다.
009_1344_a_17L世尊何故我名正了此之因緣是佛親證我知諸法曉一切法隨所有一切法如所有一切法諸法種類體性差別世尊如是諸法我能了知
저에게 생각하기 어려운 지혜의 빛이 있으며, 저에게 생각하기 어려운 지혜의 횃불이 있으며, 저에게 생각하기 어려운 지혜의 행이 있으며, 저에게 생각하기 어려운 지혜의 덩어리가 있으며 저는 생각하기 어려운 지혜의 경계를 통달하고 있습니다.
009_1344_a_21L我有難思智光我有難思智炬我有難思智行我有難思智聚我於難思智境而能通達
세존이시여, 저처럼 온갖 법을 바로 알고 바로 밝히고 바로 깨달으며 바로 능히 관찰합니다.
009_1344_a_23L世尊如我於一切法正知正曉正覺能正觀察
009_1344_b_02L세존이시여, 이 인연으로 약차대장인 저를 정료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저는 저 법을 설하는 법사로 하여금 말과 변재를 갖추어 장엄하게 합니다. 또한 정기(精氣)가 털구멍으로 들어가 몸의 힘이 충실하고 위엄과 신통이 용맹하고 굳건하여 생각하기 어려운 지혜의 빛을 모두 성취하게 합니다. 바른 기억을 얻어서 퇴보하는 일이 없으며, 저 사람의 몸을 더욱 돌보아 쇠약하고 손상되는 일이 없게 하며, 모든 기관이 편안하고 기쁜 마음이 늘 생기도록 합니다.
009_1344_b_02L世尊以是因緣我藥叉大將名正了知以是義故我能令彼說法之言詞辯了具足莊嚴亦令精氣從毛孔入身力充足威神勇健難思智光皆得成就得正憶念無有退屈益彼身令無衰減諸根安樂常生歡
이 인연으로써 저 중생들을 위하여 벌써 백천 부처님 계신 데서 모든 선근을 심고 복업을 닦은 이들이 남섬부주에서 널리 유포하여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저 모든 중생들이 이 경을 들으면 불가사의한 큰 지혜의 광명과 한량없는 복과 지혜의 더미를 얻어 미래세 한량없는 구지 나유타 겁 동안에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인간과 천상의 훌륭한 즐거움을 받을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과 서로 함께 늘 만나고 위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고 염라세계 삼악도의 극심한 고통은 다시 겪지 않을 것입니다.”
009_1344_b_08L以是因緣爲彼有情已於百千佛所植諸善根修福業者於贍部洲廣宣流布不速隱沒彼諸有情聞是經得不可思議大智光明及以無量福智之聚於未來世當受無量俱胝那庾多劫不可思量人天勝樂常與諸佛共相値遇速證無上正等菩提閻羅之界三塗極苦不復經過
그때 정료지약차대장이 부처님에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다라니가 있는데 이제 부처님 앞에서 직접 말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고자 하오니, 모든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입니다.”
009_1344_b_15L爾時正了知藥叉大將白佛言世尊我有陁羅尼今對佛前親自陳說欲饒益憐愍諸有情故
곧 주문을 말하였다.
卽說呪曰

나모몯다 야 나모달마 야 나모싱가 야 나모바라함 마야 나모인다
南謨佛陀也 南謨達摩也 南謨僧伽也 南謨跋囉蚶火含反 摩也 南謨因達
라야 나모자도남 마하라자남 다냐타 혜리혜리 미리미리 구리 마하구리
囉也 南謨折咄喃 莫喝囉闍喃 怛姪他 呬哩呬哩 弭哩弭哩 瞿哩 莫訶瞿哩
건다리 마하건다리다라미티 마하다라미티단다크근 톄
009_1344_b_18L南謨佛陁也 南謨達摩也 南謨僧也 南謨跋囉蚶火含反摩也 南謨因達囉也 南謨折咄喃 莫喝囉闍喃 怛姪他 呬哩呬哩 弭哩弭哩 瞿哩 莫訶瞿哩 健陁哩 莫訶健陁哩 達羅弭雉 莫訶達羅弭雉 單茶曲勸驅問反
009_1344_c_02L 하하하하하
健陀哩 莫訶健陀哩 達羅弭雉 莫訶達羅弭雉 單茶曲勸驅問反 訶訶訶訶訶
혜혜혜혜혜 호호호호호 한로다몌구다몌 자자자자 지지지지주주주주 젼
呬呬呬呬呬 呼呼呼呼呼 漢魯曇謎瞿曇謎 者者者者 只只只只主主主主 栴
다셥 바라 시가라 시가라 오디사타혜 바가범 싱진니야 사바하
茶攝之涉反 鉢攞 尸揭囉尸揭囉 嗢底瑟咤呬 薄伽梵 僧愼爾耶 莎 訶
009_1344_b_24L訶訶訶訶訶 呬呬呬呬呬 呼呼呼呼呼 漢魯曇謎瞿曇謎 者者者者 只只只只主主主主栴茶襵之涉反 鉢攞 尸揭尸揭囉 嗢底瑟咤呬 薄伽梵 僧愼爾耶 莎訶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밝은 주문을 능히 가지면, 제는 마땅히 그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와 음식과 의복과 꽃, 과일, 진귀한 것을 줄 것이며, 혹은 남자, 여자와 동남, 동녀와 금은 보화와 여러 가지 영락을 구하면 제가 모두 제공하고 소원대로 모자람이 없게 하겠습니다. 이 주문은 큰 위력이 있는데, 만일 주문을 외우기만 하면 저는 재빨리 그곳에 가서 장애가 없게 하고 뜻대로 성취하게 하겠습니다. 만일 이 주문을 가지려 할 때에 반드시 그 법을 알아야 합니다.
009_1344_c_06L若復有人於此明呪能受持者我當給與資生樂具飮食衣服花果珍異或求男女童男童女金銀珍寶諸瓔珞具我皆供給隨所願求令無闕乏此之明呪有大威力若誦呪時我當速至其所令無障礙隨意成就若持此呪時應知其法
먼저 한 폭의 승신이야약차의 형상을 그리되 높이 4, 5척으로 하고 손에는 창을 잡게 합니다. 그 그림 앞에는 네모진 단을 차리고, 꿀물이나 사탕물이 가득 찬 네 개의 병과 바르는 향, 가루향, 피우는 향과 모든 화만을 벌려 놓고, 또 단 앞에 땅 화로를 만들어 놓고 그 속에 숯불을 피워 놓아야 합니다. 소마개자(蘇摩芥子)를 화로 속에 피우면서 입으로 앞의 주문 외우기를 108번을 채워야 하는데, 한번 외우고 하나를 태워야 합니다.
009_1344_c_13L先畫一鋪僧愼爾耶藥叉形像高四五尺手執鉾鑹此像前作四方壇安四滿甁蜜水沙糖水塗香粖香燒香及諸花鬘於壇前作地火爐中安炭火以蘇摩芥子燒於爐中口誦前呪一百八遍一遍一燒
그래서 저 약차대장이 친히 와서 몸을 나타내어 주문 외우는 사람에게 묻기를 ‘너는 무엇을 구하느냐’고 하거든, 마음에 구하는 것이 있는 이는 곧 그 사실을 대답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나는 곧 그의 말대로 구하는 것을 모두 만족시켜 줄 것입니다. 혹 금은과 모든 땅 속에 파묻힌 보물을 구하거나, 혹 신선이 되어 허공을 타고 다니는 것을 구하거나, 혹 천안통을 구하거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을 구하려 하면 온갖 중생에게 뜻대로 마음대로 얻게 하겠습니다. 번뇌를 끊고 해탈을 빨리 얻어 모두 성취하도록 하겠습니다.”
009_1344_c_19L乃至我藥叉大將自來現問呪人曰爾何所須意所求者以事答我卽隨言於所求事皆令滿或須金銀及諸伏藏或欲神仙乘空而去或求天眼通或知他心事一切有情隨意自在令斷煩惱速得解脫皆得成就
009_1345_a_02L그때 부처님이 정료지약차대장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너는 이같이 능히 온갖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이 신기한 주문을 설하여 바른 법을 옹호하니 복과 이익이 끝이 없으리라.”
009_1345_a_02L爾時世尊告正了知藥叉大將曰善哉汝能如是利益一切衆生此神呪擁護正法福利無邊

20. 왕법정론품(王法正論品)
009_1345_a_05L金光明最勝王經王法正論品第二十

그때 이 대지신녀(大地神女)의 이름은 견뢰(堅牢)라고 하였다. 대중 가운데에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합장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009_1345_a_06L爾時此大地神女名曰堅牢於大衆從座而起頂禮佛足合掌恭敬白佛言
“세존이시여, 여러 나라의 임금 중에 만일 바른 법이 없으면 나라를 다스리지도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지도, 그 자신도 훌륭한 왕위에 길게 있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바라건대 세존께서는 자비와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저를 위해 왕법의 바른 내용과 나라를 다스리는 요령을 말씀해 주십시오. 모든 임금들이 법을 듣고 말씀대로 실행하여 바르게 세상을 교화하고 능히 그들이 훌륭한 왕위를 길이 보전하고 나라 안이 편안하여 백성들을 다 같이 이익되게 할 수 있게 하옵소서.”
009_1345_a_09L世尊於諸國中爲人王者若無正法不能治國安養衆生及以自身長居勝位惟願世尊慈悲哀愍當爲我說王法正論治國之要令諸人王得聞法已如說修行正化於世能令勝位永保安寧國內人民咸蒙利益
그때 부처님은 대중 가운데서 견뢰지신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꼭 자세히 들어라. 과거세에 왕이 있었는데, 이름이 역존당(力尊幢)이었다. 그 왕이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묘당(妙幢)이었다. 정수리에 물을 부어서 임금의 즉위식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은 때 부왕이 묘당에게 말하였다.
009_1345_a_14L爾時世尊於大衆中告堅牢地神曰汝當諦聽過去有王名力尊幢其王有子名曰妙幢受灌頂位未久之頃爾時父王告妙幢言
‘천주교법(天主敎法)이라는 국법에 대한 바른 논이 있는데 내가 옛적에 제위식을 치르고 나라의 임금이 되었는데, 부왕인 지력존당(智力尊幢)이 나에게 왕법의 바른 내용을 말씀해 주셨다. 나는 이 내용에 의하여 2만 세 동안에 나라를 잘 다스렸고, 일찍이 한 번도 마음에 그른 법을 행한 기억이 없었다. 너도 오늘 또한 마땅히 이렇게 하여 그른 법으로써 나라를 다스리지 말아라. 어떤 것이 왕법의 바른 내용인가. 너는 이제 잘 들어라. 마땅히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009_1345_a_18L有王法正論天主敎法我於昔時受灌頂位而爲國主我之父王名智力尊幢爲我說是王法正論我依此論於二萬歲善治國土我不曾憶起一念心行於非汝於今日亦應如是勿以非法而治於國云何名爲王法正論汝今善當爲汝說
009_1345_b_02L그때 역존당 왕은 그의 아들을 위하여 다음 같은 묘한 게송으로써 바른 내용을 말하였다.”
009_1345_b_02L爾時力尊幢王卽爲其子以妙伽他說正論曰

나는 왕법론(王法論)을 말하여
모든 중생을 이롭고 편안케 하고
세간의 의심을 끊으며
모든 허물을 없애 버리리.
009_1345_b_03L我說王法論
利安諸有情
爲斷世閒疑
滅除衆過失

모든 하늘 임금과
인간의 모든 왕들은
기쁜 마음을 꼭 내어서
합장하고 나의 말을 들으라.
009_1345_b_05L一切諸天主
及以人中王
當生歡喜心
合掌聽我說

옛날 옛적 모든 하늘 대중이
금강산에 모였을 때
사천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대범천왕에게 청해 묻기를,
009_1345_b_06L往昔諸天衆
集在金剛山
四王從座起
請問於大梵

범천왕은 가장 훌륭하시어
하늘 가운데 가장 자재롭나니
바라건대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모든 의혹을 끊어주사이다.
009_1345_b_07L梵主最勝尊
天中大自在
願哀愍我等
爲斷諸疑惑

어째서 인간 세상에 처하면서
하늘이란 이름을 얻었으며
다시 무슨 인연으로
이름 불러 천자(天子)라 합니까.
009_1345_b_09L云何處人世
而得名爲天
復以何因緣
號名曰天子

어째서 인간에 나서
혼자만이 임금이 되었으며
어째서 천상에 있으며
다시 천왕 됨을 얻었나이까
009_1345_b_10L云何生人閒
獨得爲人主
云何在天上
復得作天王

이와 같이 세간을 보호하고자
저 범왕에게 묻고 나니
그때 범천왕은
곧 그를 위하여 말씀하기를
009_1345_b_11L如是護世閒
問彼梵王已
爾時梵天主
卽便爲彼說

호세(護世)여, 그대는 꼭 알라.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한 까닭에
나에게 나라 다스리는 법 묻는구나.
내가 말하리니 반드시 잘 들어라.
009_1345_b_13L護世汝當知
爲利有情故
問我治國法
我說應善聽

전세의 착한 업력으로 말미암아
천상에 나서 왕이 되었네.
만일 인간 중에 있었다면
나라 거느리는 임금이 되었으리.
009_1345_b_14L由先善業力
生天得作王
若在於人中
統領爲人主

모든 하늘이 함께 보호하니
그런 뒤에 어머니 태 속에 들어갔고
어머니 태 속에 들어간 뒤에도
여러 하늘이 다시 지켜 보호하네.
009_1345_b_15L諸天共加護
然後入母胎
旣至母胎中
諸天復守護

비록 태어나 인간 세상 있더라도
소중히 여기므로 하늘이라 이르네.
모든 하늘이 보호하고 지키는 까닭에
또한 천자라는 이름 얻었지.
009_1345_b_17L雖生在人世
尊勝故名天
由諸天護持
亦得名天子

삼십심천왕들아
힘을 갈라서 인왕을 도우라.
온갖 모든 하늘도
또한 자재의 힘으로 도우라.
009_1345_b_18L三十三天主
分力助人王
及一切諸天
亦資自在力

모든 그른 법 멸해 없애고
악업(惡業)은 생겨나지 못하게 하라.
중생을 교화하고 선업 닦게 하여
천상에 태어나게 하라.
009_1345_b_19L除滅諸非法
惡業令不生
敎有情修善
使得生天上

인간과 아소라 무리
건달바의 등속들
나찰과 전다라
모두 힘을 반으로 나누어 도우라.
009_1345_b_21L人及蘇羅衆
幷揵闥婆等
羅剎栴茶羅
悉皆資半力

부모도 힘을 반으로 나누어 도와서
악을 버리고 선을 닦게 하라.
여러 하늘은 다 같이 옹호하여
그에게 모든 선보(善報) 보여주라.
009_1345_b_22L父母資半力
令捨惡修善
諸天共護持
示其諸善報

만일 모든 악업을 지으면
현재 세상에서
여러 하늘은 옹호하지 말고
모든 악보(惡報) 그에게 보여주라.
009_1345_b_23L若造諸惡業
令於現世中
諸天不護持
示其諸惡報
009_1345_c_02L
나라 백성이 악업을 짓더라도
임금이 놔두고 금제(禁制)하지 않으면
이것은 바른 이치에 순응함이 아니니
마땅히 법대로 다스려서 물리치라.
009_1345_c_02L國人造惡業
王捨不禁制
斯非順正理
治擯當如法

만일 악을 보고도 막지 않으면
그른 법이 문득 자라나서
마침내 임금의 나라 안에
간사하고 속임이 날로 늘어가리.
009_1345_c_03L若見惡不遮
非法便滋長
遂令王國內
奸詐日增多

임금으로써 나라 안의 사람이
악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막지 않으면
33천의 대중이
모두 분노하는 마음을 내네.
009_1345_c_04L王見國中人
造惡不遮止
三十三天衆
咸生忿怒心

이로 인해 국정(國政)이 손해를 입고
아첨과 거짓이 세간에 행세하며
다른 원수의 침략을 입어
그 나라가 파괴되리라.
009_1345_c_06L因此損國政
諂僞行世閒
被他怨敵侵
破壞其國土

집과 살림살이
모아 놓은 재산이 모두 흩어져
갖가지 아첨과 속임으로
서로 서로 침노해 빼앗네.
009_1345_c_07L居家及資具
積財皆散失
種種諂誑生
更互相侵奪

바른 법으로 인해 임금이 되어
바른 법을 행치 아니하면
마치 코끼리가 연못을 밟듯
나라 사람이 모두 흩어진다네.
009_1345_c_08L由正法得王
而不行其法
國人皆破散
如象踏蓮池

나쁜 바람이때 없이 일어나고
모진 비가 때 아닌 때 퍼부며
요망한 별이 변괴가 많고
일식과 월식으로 빛이 사라지네.
009_1345_c_10L惡風起無恒
暴雨非時下
妖星多變怪
日月蝕無光

오곡과 여러 가지 꽃과 과일
열매가 모두 실답지 않고
나라에 흉년들어 굶주림 당하니
임금이 바른 법 버린 탓이네.
009_1345_c_11L五穀衆花果
果實皆不成
國土遭飢饉
由王捨正法

임금이 만일 바른 법 버리고
나쁜 법으로 사람 다스리면
모든 하늘이 본궁에 있다가
이것을 보고 근심하고 괴로워하리.
009_1345_c_12L若王捨正法
以惡法化人
諸天處本宮
見已生憂惱

저 모든 천왕 대중
모두 이런 이야기하네.
이 왕이 그른 법 지으니
악당과 서로 친하여 붙는다고.
009_1345_c_14L彼諸天王衆
共作如是言
此王作非法
惡黨相親附

왕위가 오래 편치 않을 것이라며
모든 하늘이 분해하네.
저들이 분을 품은 까닭에
그 나라는 반드시 패망하리.
009_1345_c_15L王位不久安
諸天皆忿恨
由彼懷忿故
其國當敗亡

그른 법으로 사람 가르쳐서
나라 안에 유행하니
다툼과 간사와 거짓 많고
질병으로 모든 고통 생기네.
009_1345_c_16L以非法敎人
流行於國內
鬪諍多奸僞
疾疫生衆苦

하늘의 왕 보호하지 않고
다른 하늘도 모조리 버리니
나라는 꼭 멸망하고
왕은 고통과 재앙을 받으리.
009_1345_c_18L天主不護念
餘天咸捨棄
國土當滅亡
王身受苦厄

부모와 처자
형제와 자매
다 각기 서로 갈려 흩어지고
마침내 몸도 죽어 없어지리라.
009_1345_c_19L父母及妻子
兄弟幷姊妹
俱遭愛別離
乃至身亡歿

변괴로 별들이 떨어지고
두 해가 한꺼번에 뜨네.
다른 나라 원수가 쳐들어오니
백성들이 난리 만나네.
009_1345_c_20L變怪流星墮
二日俱時出
他方怨賊來
國人遭喪亂

나라의 소중한 대신들
횡액을 만나 죽고
사랑하는 코끼리 말들
모조리 흩어져 잃어버리네.
009_1345_c_22L國所重大臣
抂撗而身死
所愛象馬等
亦復皆散失

곳곳에 싸움이 일어나
사람들이 비법으로 많이 죽고
나쁜 귀신이 나라에 침입하여
질병이 온 나라에 퍼지네.
009_1345_c_23L處處有兵戈
人多非法死
惡鬼來入國
疾疫遍流行
009_1346_a_02L
나라의 가장 큰 대신과
모든 보필하는 재상
마음속에 아첨만 품고
모조리 그른 법만 행하네.
009_1345_c_24L國中最大臣
及以諸輔相
其心懷諂佞
竝悉行非法

그른 법 행하는 이를 보곤
사랑하고 공경하는 맘 내고
착한 법 행하는 이는
괴롭히고 다스려 벌을 주네.
009_1346_a_03L見行非法者
而生於愛敬
於行善法人
苦楚而治罰

악인을 사랑하고 공경하며
선인을 다스려 벌하는 까닭에
별들과 바람이
모두 때 아닌 때 오네.
009_1346_a_04L由愛敬惡人
治罰善人故
星宿及風雨
皆不以時行

세 가지 허물이 생겨
바른 법 숨어서 없어지니
중생들 빛깔 사라지고
땅의 진기는 밑으로 가라앉네.
009_1346_a_05L有三種過生
正法當隱沒
衆生無光色
地肥皆下沈

악을 공경하고 선을 경멸하는 까닭에
세 가지 허물이 또 생기니
때 아닌 때 서리와 우박 내리고
굶주림과 질병, 고통이 퍼지네.
009_1346_a_07L由敬惡輕善
復有三種過
非時降霜雹
飢疫苦流行

곡식과 모든 과일
모두가 제맛을 잃고
그 나라에 있는
중생들 모두 병에 걸리네.
009_1346_a_08L穀稼諸果實
滋味皆損減
於其國土中
衆生多疾病

나라 안의 여러 나무에
전에는 달고 맛난 과일이 났으나
이로 말미암아 모두 줄어들어
쓰고 떫고 맛이 없어졌다네.
009_1346_a_09L國中諸樹木
先生甘美果
由斯皆損減
苦歰無滋味

전에는 묘한 동산 숲이 있어
노닐기 좋던 곳이
홀연히 모두 마르고 야위어
보는 이가 근심하고 괴로워하네.
009_1346_a_11L先有妙園林
可愛遊戲處
忽然皆枯悴
見者生憂惱

벼나 깨달음의 모든 과일
제맛이 점점 사라져 없어지매
먹을 적에 마음이 기쁘지 않으니
어찌 모든 기관[諸大] 기르랴.
009_1346_a_12L稻麥諸果實
美味漸消亡
食時心不喜
何能長諸大

중생들 빛깔 줄어들고
세력도 모두 쇠진해져
먹기는 많이 먹어도
배부르고 만족치 못하네.
009_1346_a_13L衆生光色減
勢力盡衰微
食噉雖復多
不能令飽足

그 나라 안에
사는 중생들은
기운은 적고 용기조차 없어
하는 일 감당하지 못하네.
009_1346_a_15L於其國界中
所有衆生類
少力無勇勢
所作不堪能

백성들은 질병이 많아
모든 고통 그 몸을 핍박하네.
귀신과 도깨비 두루 다니고
가는 곳마다 나찰 나오네.
009_1346_a_16L國人多疾患
衆苦逼其身
鬼魅遍流行
隨處生羅剎

임금이 만일 그른 법을 지어
악인과 친근하면
세 가지 세간이
이로 말미암아 쇠퇴하고 줄어든다네.
009_1346_a_17L若王作非法
親近於惡人
令三種世閒
因斯受衰損

이러한 가없는 허물이
나라 안에 생기는 것은
악인을 보고도 그대로 두고
다스려 내치지 않은 까닭이네.
009_1346_a_19L如是無邊過
出在於國中
皆由見惡人
棄捨不治擯

모든 하늘의 가호로 말미암아
국왕이 되었건만
바른 법으로써
나라는 수호하지 않네.
009_1346_a_20L由諸天加護
得作於國王
而不以正法
守護於國界

어떤 사람이고 착한 일 닦으면
반드시 천상에 태어나고
악한 업 지은 사람 죽어
반드시 세 갈래에 떨어진다.
009_1346_a_21L若人修善行
當得生天上
若造惡業者
死必墮三塗

만일 임금이 백성들의
나쁜 짓 하는 것 내버려두면
33천의 하늘 대중은
마음에 모두 번뇌의 열기를 내네.
009_1346_a_23L若王見國人
縱其造過失
三十三天衆
皆生熱惱心

모든 하늘의 가르침과
부모의 말 순종치 않아
이런 법답지 못한 사람은
왕도 아니고 효자도 아닐세.
009_1346_a_24L不順諸天敎
及以父母言
此是非法人
非王非孝子
009_1346_b_02L
만일 자기 나라 안에서
그른 법 행하는 사람 보고
법대로 다스려 마땅히 벌주고
내버려두지 않으면
이런 까닭에 여러 하늘 대중
이 왕을 보호하리니
모든 악한 법은 없애고
선근을 능히 닦기 때문이네.
009_1346_b_02L若於自國中
見行非法者
如法當治罰
不應生捨棄
是故諸天衆
皆護持此王
以滅諸惡法
能修善根故

이 세상에서 왕 노릇함은
반드시 현생 과보를 부른 것이니
선업과 악업의 과보로
행하고 버림을 중생에게 권하라.
009_1346_b_05L王於此世中
必招於現報
由於善惡業
行捨勸衆生

선과 악의 과보를 보이기에
인간의 왕으로도 되니
모든 하늘이 함께 지켜주며
일체가 모두 따라 기뻐하네.
009_1346_b_06L爲示善惡報
故得作人王
諸天共護持
一切咸隨喜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아첨하는 이 보거든
마땅히 법대로 다스리라.
009_1346_b_08L由自利利他
治國以正法
見有諂佞者
應當如法治

설령 왕위를 잃거나
목숨을 버릴지언정
끝끝내 악한 법은 행하지 말고
악한 것 보면 버려야 하네.
009_1346_b_09L假使失王位
及以害命緣
終不行惡法
見惡而捨棄

해로움 중에 극히 큰 것은
왕 자리 잃는 것보다 더한 것 없다.
모두 아첨하는 사람의 탓이니
마땅히 벌하여 다스려야 하네.
009_1346_b_10L害中極重者
無過失國位
皆因諂佞人
爲此當治罰

만일 아첨하고 속이는 사람 있으면
반드시 왕의 자리 잃으리니
이로 인해 왕정(王政)이 손상되는 것
마치 코끼리가 꽃밭에 든 것과 같다.
009_1346_b_12L若有諂誑人
當失於國位
由斯損王政
如象入花園

하늘 임금이 모두 화를 내고
아소라도 또한 그러하나니
그가 사람의 왕이 되어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은 탓이네.
009_1346_b_13L天主皆瞋恨
阿蘇羅亦然
以彼爲人王
不以法治國

이런 까닭에 마땅히 법대로
악인을 다스려 벌해야 하며
선으로써 중생을 교화하고
그른 법에는 순응치 말라.
009_1346_b_14L是故應如法
治罰於惡人
以善化衆生
不順於非法

차라리 몸과 목숨 버릴지언정
법답지 않은 벗은 따르지 말고
친하건 친하지 않건 간에
평등하게 온갖 것 보라.
009_1346_b_16L寧捨於身命
不隨非法友
於親及非親
平等觀一切

만일 바른 법의 왕이 되면
나라 안에 편당(偏黨)이 없고
법왕의 명성 높아져
삼계(三界)에 널리 퍼지리.
009_1346_b_17L若爲正法王
國內無偏黨
法王有名稱
普聞三界中

33천의 대중은
기뻐서 이렇게 말하네.
남섬부주의 법왕
그는 곧 나의 아들이라고.
009_1346_b_18L三十三天衆
歡喜作是言
贍部洲法王
彼卽是我子

선으로 중생 교화하고
바른 법으로 나라 다스려
바른 법 행하기를 권하니
내 궁전에 태어나게 하리라.
009_1346_b_20L以善化衆生
正法治於國
勸行於正法
當令生我宮

하늘과 모든 하늘 천자
그리고 아소라 무리
왕이 정법으로 다스리는 까닭에
마음에 늘 기쁨을 얻네.
009_1346_b_21L天及諸天子
及以蘇羅衆
因王正法化
常得心歡喜

하늘 대중이 모두 기뻐해
모두 인간의 왕을 보호하고
여러 별들이 위치대로 다니고
해와 달이 도(度)를 어기지 않아
009_1346_b_22L天衆皆歡喜
共護於人王
衆星依位行
日月無乖度

화창한 바람이 시절에 늘 응하고
단비가 때에 맞게 내려
싹과 열매 모두 잘 되고
굶주린 사람 하나도 없네.
009_1346_b_24L和風常應節
甘雨順時行
苗實皆善成
人無飢饉者
009_1346_c_02L
온갖 모든 하늘 대중
자기 궁전에 가득 차 있으니
그러기에 너희 인간의 왕들아,
몸을 잊고 바른 법 행하라.
009_1346_c_02L一切諸天衆
充滿於自宮
是故汝人王
亡身弘正法

법보를 소중하게 여기니
이로 인해 대중이 안락해지고
바른 법을 항상 가까이하니
공덕이 스스로를 장엄한다네.
009_1346_c_03L應尊重法寶
由斯衆安樂
常當親正法
功德自莊嚴

권속들도 늘 기뻐하며
모든 악을 멀리 여의고
법으로 중생 교화하여
언제나 편안함 얻게 하네.
009_1346_c_05L眷屬常歡喜
能遠離諸惡
以法化衆生
恒令得安隱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십선(十善)을 닦게 하라.
솔토(率土)에 늘 풍년들어
나라 안이 편안해지리라.
009_1346_c_06L令彼一切人
修行於十善
率土常豐樂
國土得安寧

임금이 법으로 교화하여
악행을 잘 조복 받으면
좋은 명성 언제나 얻어
모든 중생 안락케 하리라.
009_1346_c_07L王以法化人
善調於惡行
常得好名稱
安樂諸衆生

그때 대지의 온갖 인간의 왕과 모든 대중이, 부처님께서 이 옛적 인간의 왕이 나라를 다스린 요긴한 법에 관한 말씀을 듣고, 일찍이 전에 없던 것을 얻어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009_1346_c_09L爾時大地一切人王及諸大衆聞佛說此古昔人王治國要法得未曾有皆大歡喜信受奉行
金光明最勝王經卷第八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