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合部金光明經卷第二

ABC_IT_K0128_T_002
009_1371_c_01L합부금광명경 제2권
009_1371_c_01L合部金光明經卷第二


석보귀 합편
담무참 한역
009_1371_c_02L隋大興善寺沙門釋寶貴合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4. 참회품(懺悔品)
009_1371_c_04L懺悔品第四

그때 신상보살이 곧 그 날 밤 꿈에 금으로 된 북을 보았는데 그 모양이 아름답고 크며 그 빛은 널리 비추어 마치 햇빛과 같았다. 다시 그 빛 가운데에는 시방의 한량없고 끝이 없는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많은 보배나무 아래 유리(琉璃)로 만들어진 자리에 앉으셔서 한량없는 백천의 권속에게 함께 에워싸여 설법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니 바라문같은 한 사람이 북채를 가지고 북을 치니 큰 소리가 나오는데 그 소리는 참회의 게송을 연설하였다.
009_1371_c_05L爾時信相菩薩卽於其夜夢見金鼓其狀姝大其明普照喩如日光復於光中得見十方無量無邊諸佛世尊衆寶樹下坐琉璃座與無量百千眷屬圍遶而爲說法見有一人似婆羅以桴擊鼓出大音聲其聲演說懺悔偈頌
이때 신상보살이 꿈에서 깨어나 지극한 마음으로 꿈 가운데에서 들은 참회 게송을 기억하였다가 밤이 지나 아침이 되어 왕사성을 나왔다.
009_1371_c_12L時信相菩薩從夢寤已至心憶念夢中所聞懺悔偈頌過夜至旦出王舍城
그때 또 한량없고 끝이 없는 백천의 중생이 있어 보살과 함께 기사굴산에 가서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다. 부처님 처소에 이르자 부처님 발에 이마를 숙여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공경하는 마음으로 합장하고 세존의 얼굴[尊顔]을 우러러 쳐다보고서 그 꿈 가운데에서 본 금북과 참회의 게송을 여래를 향하여 말씀드렸다.
009_1371_c_14L爾時亦有無量無邊百千衆生與菩薩俱往耆闍崛山至於佛至佛所已頂禮佛足右遶三帀坐一面敬心合掌瞻仰尊顏以其夢中所見金鼓及懺悔偈向如來說

어젯밤 꿈 꾼 것을
지극한 마음으로 기억합니다.
꿈에 본 금북
아름다운 모습으로 밝게 빛나니
그 빛 크고 치성하여
밝기가 햇빛보다 더하여
시방의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세계를
두루 다 비추었습니다.
009_1371_c_18L昨夜所夢
至心憶持
夢見金鼓
妙色晃耀
其光大盛
明踰於日
遍照十方
恒沙世界

이 빛 속에
여러 부처님
온갖 보배나무 아래
유리로 된 자리 앉으시어
한량없는 대중에 둘러싸여
설법하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009_1371_c_21L又因此光
得見諸佛
衆寶樹下
坐琉璃座
無量大衆
圍遶說法

또 보니 바라문 같은 이가
이 금북 치는데
그 북 소리 속에서
이런 게송을 말하였습니다.
009_1371_c_23L見婆羅門
擊是金鼓
其鼓音中
說如是偈
009_1372_a_02L
이 큰 금북에서
나오는 미묘한 소리
능히 다 없애리
삼세의 온갖 고통을.
009_1372_a_02L是大金鼓
所出妙音
悉能滅除
三世諸苦

지옥과 아귀
축생들의 고통
가난과 괴로운 재액
또 온갖 고통 있는 것들을
이 북에서 나오는
미묘한 소리는
능히 없애 준다네.
009_1372_a_04L地獄餓鬼
畜生等苦
貧窮困厄
及諸有苦
是鼓所出
微妙之音
能除衆生

중생이 당하는 온갖 고뇌를
온갖 두려움 끊어서
두려움 없게 하니
마치 모든 부처님께서
두려움 없음[無所異]을 얻음과 같네.
009_1372_a_06L諸惱所逼
斷衆怖畏
令得無懼
猶如諸佛
得無所畏

모든 부처님 성인들께서
이루신 공덕
생사 여의고
큰 지혜의 언덕에 이르듯
이와 같은 중생이
얻는 공덕은
선정과 도 돕는 법[助道]이라
마치 저 큰 바다 같네.
009_1372_a_08L諸佛聖人
所成功德
離於生死
到大智岸
如是衆生
所得功德
定及助道
猶如大海

이 북에서 나오는
이와 같이 미묘한 소리
중생들로 하여금
깊고 먼 범음(梵音) 듣게 함이라.
009_1372_a_10L是鼓所出
如是妙音
令衆生得
梵音深遠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의 훌륭한 과(果) 증득하여
위없는 법 설하여
미묘하고 청정하게 하여 주시리.
009_1372_a_12L證佛無上
菩提勝果
轉無上輪
微妙淸淨

수명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겁에 머무르며
정법을 연설하여
중생 이익하며
능히 번뇌 끊고
온갖 괴로움 녹여 없애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 등
다 고요히 없어지게 하리.
009_1372_a_13L住壽無量
不思議劫
演說正法
利益衆生
能害煩惱
消除諸苦
貪瞋癡等
悉令寂滅

만약 중생이
지옥에 떨어져서
큰불 이글거려
그 몸 태울 때
만약 금북의
미묘한 음성 들으면
가르치는 말씀 따라
곧 부처님께 예배하리라.
009_1372_a_16L若有衆生
處在地獄
大火熾然
燒炙其身
若聞金鼓
微妙音聲
所出言教
卽尋禮佛

또 중생들로 하여금
백 생 천 생
천만억 생의
숙명통을 얻게 하며
바른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 세존 생각하여
또 위없이 미묘한
말씀 듣게 하리라.
009_1372_a_18L亦令衆生
得知宿命
百生千生
千萬億生
令心正念
諸佛世尊
亦聞無上
微妙之言

이 금북 속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소리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만나 뵙게 하며
일체 모든 악업
멀리 여의고
한량없는 깨끗한 업
잘 닦게 하리.
009_1372_a_21L是金鼓中
所出妙音
復令衆生
値遇諸佛
遠離一切
諸惡業等
善修無量
白淨之業
009_1372_b_02L
모든 하늘 사람 세상 사람
그리고 나머지 중생
그들 생각 따라
모든 원하고 구하는 것
이와 같이 금북에서
나오는 소리가
다 능히 그것을
구족히 성취케 하리.
009_1372_a_24L諸天世人
及餘衆生
隨其所思
諸所願求
如是金鼓
所出之音
皆悉能令
成就具足

만약 중생이
큰 지옥에 떨어져
맹렬한 불꽃
그 몸 태울 때
구호해 주는 이 없고
온갖 고난에 시달리면
마땅히 이들을
모든 고통 다 없애 주리.
009_1372_b_03L若有衆生
墮大地獄
猛火炎熾
焚燒其身
無有救護
流轉諸難
當令是等
悉滅諸苦

만약 중생이
모든 고통 절박하여
삼악도 과보나
인간 세계에 있을 때
이와 같이 금북에서
나오는 소리가
다 능히 없애 주리.
009_1372_b_06L若有衆生
諸苦所切
三惡道報
及以人中
如是金鼓
所出之音
悉能滅除

일체 모든 고난을
의지할 곳 없고 돌아갈 곳 없고
구호해 주는 이도 없으면
나는 이를 위해
돌아가 의지할 곳 되어 주리라.
009_1372_b_08L一切諸苦
無依無歸
無有救護
我爲是等
作歸依處

이 모든 세존들
지금 마땅히 증명하여 알게 하시네.
오래 전에 이미 저에게
대비심(大悲心) 내셨음을.
009_1372_b_10L是諸世尊
今當證知
久已於我
生大悲心

곳곳마다 계신
시방의 모든 부처님
이 세상의 영웅이시며
복과 지혜 구족하신 세존이시여
제가 본래 지은
나쁜 착하지 못한 업
모든 부처님[十力] 앞에
지금 참회하옵니다.
009_1372_b_11L在在處處
十方諸佛
現在世雄
兩足之尊
我本所作
惡不善業
今者懺悔
諸十力前

모든 부처님과 부모님
은혜 알지 못하고
착한 법도 알지 못하여
온갖 악업 지었네.
009_1372_b_14L不識諸佛
及父母恩
不解善法
造作衆惡

스스로 가문과
모든 재물의 힘 믿고
나이 차도록 방일하여
온갖 악행 지었네.
009_1372_b_15L自恃種姓
及諸財寶
盛年放逸
作諸惡行

마음으로 착하지 못한 것 생각하고
입으로 악업 짓고
마음 하는 대로 짓되
그 허물을 보지 못하였네.
009_1372_b_17L心念不善
口作惡業
隨心所作
不見其過

범부의 어리석은 행
어두움이 덮여 알지 못하여
나쁜 벗 가까이하여
번뇌로 마음 어지럽히네.
009_1372_b_18L凡夫愚行
無知闇覆
親近惡友
煩惱亂心

다섯 가지 욕망의 인연으로
마음으로 성내어
만족함을 알지 못하고
그리하여 온갖 악업 지었네.
009_1372_b_19L五欲因緣
心生忿恚
不知厭足
故作衆惡

그릇된 성인[非聖]을 가까이하여
그로 인해 인색함과 질투 생기고
가난한 인연으로
간사와 아첨의 악업 지었네.
009_1372_b_21L親近非聖
因生慳嫉
貧窮因緣
奸諂作惡

남에게 얽매여
항상 두려움을 가지고
자유 얻지 못하여
모든 악만 지었네.
009_1372_b_22L繫屬於他
常有怖畏
不得自在
而造諸惡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이
그 마음 흔들어
애욕의 목마름에 시달려
온갖 악 지었네.
009_1372_b_23L貪欲恚癡
擾動其心
渴愛所逼
造作衆惡
009_1372_c_02L
옷과 밥의 인연에 의하고
또 여색으로
모든 뜨거운 고뇌 맺어
온갖 악업 지었네.
009_1372_c_02L依因衣食
及以女色
諸結惱熱
造作衆惡

몸과 입 뜻의 악업으로
모여진 세 가지 업
이 같은 온갖 죄
지금 다 참회합니다.
009_1372_c_03L身口意惡
所集三業
如是衆罪
今悉懺悔

혹은 부처님과 법과 성인들
공경하지 않은
이런 여러 가지 죄
지금 다 참회합니다.
009_1372_c_04L或不恭敬
佛法聖衆
如是諸罪
今悉懺悔

혹은 연각(緣覺) 보살을
공경하지 않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죄
지금 다 참회합니다.
009_1372_c_06L或不恭敬
緣覺菩薩
如是衆罪
今悉懺悔

지혜 없는 까닭으로
정법을 비방하고
부모님과 어른들
공경할 줄 모르는
이와 같은 온갖 죄
지금 다 참회합니다.
009_1372_c_07L以無智故
誹謗正法
不知恭敬
父母尊長
如是衆罪
今悉懺悔

어리석고 미혹함에 덮여
교만하고 방자하며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으로
모든 악업 지으니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죄
지금 다 참회합니다.
009_1372_c_09L愚惑所覆
憍慢放逸
因貪恚癡
造作諸惡
如是衆罪
今悉懺悔

한량없고 끝없는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부처님께
제가 지금 공양합니다.
009_1372_c_11L我今供養
無量無邊
三千大千
世界諸佛

시방의 모든
한량없는 중생에게
있는 모든 괴로움
제가 마땅히 뽑아 구제하리다.
009_1372_c_12L我當拔濟
十方一切
無量衆生
所有諸苦

불가사의한
아승기의 중생을
십지에 머무르도록
제가 마땅히 편안히 쉬게 하리다.
009_1372_c_14L我當安止
不可思議
阿僧祇衆
令住十地

이미 편안함 얻어
십지에 머무는 이는
여래의 바른 깨달음
다 갖추게 하리다.
009_1372_c_15L已得安止
住十地者
悉令具足
如來正覺

한 중생 위하여
억겁토록 수행하여
한량없는 중생
고통 바다 건너게 하리다.
009_1372_c_16L爲一衆生
億劫修行
使無量衆
令度苦海

저는 마땅히
모든 중생 위해
미묘하고 매우 깊은
참회법 연설하리다.
009_1372_c_18L我當爲是
諸衆生等
演說微妙
甚深悔法

이른바 『금광명』의 법은
천 겁에 지은
지극히 무거운 악업 같은
모든 악 없애 주리라.
009_1372_c_19L所謂『金光』
滅除諸惡
千劫所作
極重惡業

만약 지극한 마음으로
한 번 참회하는 이는
이런 온갖 죄
모두 다 없어지리라.
009_1372_c_20L若能至心
一懺悔者
如是衆罪
悉皆滅盡

내 이제 참회의 법
설해 마쳤도다.
이 『금광명경』은
청정하고 미묘하여
온갖 업의 장애
빨리 다 없애 버리네.
009_1372_c_22L我今已說
懺悔之法
是『金光明』
淸淨微妙
速能滅除
一切業障
009_1373_a_02L
나는 마땅히 편안하게
십지에 머물러
열 가지 보배로
다리 삼아서
부처님의 위없는
공덕 광명 이루어
모든 중생
세 가지 존제[三有]의 바다 건네주리.
009_1372_c_24L我當安止
住於十地
十種珍寶
以爲腳足
成佛無上
功德光明
令諸衆生
度三有海

모든 부처님 가지신
매우 깊은 법의 곳간
불가사의한
한량없는 공덕과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원컨대 다 갖춰지이다.
009_1373_a_03L諸佛所有
甚深法藏
不可思議
無量功德
一切種智
願悉具足

백천 가지 선정과
오근(五根) 오력(五力) 칠각지 팔정도와
불가사의한
모든 다라니와
세존의 열 가지 힘[十力]을
제가 마땅히 성취하리다.
009_1373_a_05L百千禪定
根力覺道
不可思議
諸陁羅尼
十力世尊
我當成就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대자비를 가지셨으니
마땅히 적은 정성 증명하시어
저의 참회 불쌍히 받아 주소서.
009_1373_a_07L諸佛世尊
有大慈悲
當證微誠
哀受我悔

만일 제가 백겁에
지은 온갖 죄악
그 인연으로
큰 근심과 고뇌 생겼다면,
009_1373_a_09L若我百劫
所作衆惡
以是因緣
生大憂苦

가난하여 고생하며
걱정과 두려움과 놀람과
두려움의 악업으로
마음 항상 겁내고 약하여
곳곳마다 잠시도
기쁨과 즐거움 없었다면,
009_1373_a_10L貧窮困乏
愁恐驚懼
怖畏惡業
心常怯劣
在在處處
暫無歡樂

시방 세계 현재 계신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능히 중생의 온갖 두려움
없애 주시고
원컨대 저의 성심 참회
받아 주소서.
009_1373_a_12L十方現在
大悲世尊
能除衆生
一切怖畏
願當受我
誠心懺悔

저의 두려움을
다 없애 주시며
저에게 있는
번뇌와 업의 때
원컨대 현재 계신
모든 부처님 세존이시여
대비의 물로
씻어서 깨끗하게 하여 주소서.
009_1373_a_14L令我恐懼
悉得消除
我之所有
煩惱業垢
唯願現在
諸佛世尊
以大悲水
洗除令淨

과거의 모든 악
지금 다 참회하오며
현재 지은 죄
성심으로 드러내고
아직 짓지 않은 것
다시 감히 짓지 않으리다.
009_1373_a_17L過去諸惡
今悉悔過
現所作罪
誠心發露
所未作者
更不敢作

이미 지은 업은
감히 덮어 감추지 않으며
몸으로 지은 세 가지 업
입으로 지은 네 가지 업
뜻으로 행한 세 가지 업
지금 다 참회합니다.
009_1373_a_19L已作之業
不敢覆藏
身業三種
口業有四
意三業行
今悉懺悔

몸과 입으로 짖고
또 뜻으로 생각한
열 가지 악업을
모두 다 참회합니다.
009_1373_a_21L身口所作
及以意思
十種惡業
一切懺悔

열 가지 악업 멀리 여의고
열 가지 선업 닦고 행하여
십주(十住)에 편히 머물러
십력(十力) 지닌 세존께 이르오리라.
009_1373_a_22L遠離十惡
修行十善
安止十住
逮十力尊

지은 바 악업은
반드시 악의 과보 받으니
지금 부처님 앞에
성심으로 참회합니다.
009_1373_a_23L所造惡業
應受惡報
今於佛前
誠心懺悔
009_1373_b_02L
만약 이 국토나
또 다른 세계에서나
있었던 선업
모두 회향합니다.
009_1373_b_02L若此國土
及餘世界
所有善法
悉以迴向

내 닦아 행한
몸과 입 뜻으로 지은 착한 업으로
원컨대 미래세에
위없는 도 증득하기를 바랍니다.
009_1373_b_03L我所修行
身口意善
願於來世
證無上道

만약 중생계에 있으며
여섯 갈래[六趣] 험난한 곳에서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온갖 악업 지은 것
지금 부처님 앞에
모두 다 참회합니다.
009_1373_b_04L若在諸有
六趣嶮難
愚癡無智
造作諸惡
今於佛前
皆悉懺悔

세간에 있는 것
생사의 험한 길
갖가지 음욕(婬欲)과
어리석은 번뇌의 어려움
이와 같은 온갖 어려움
제가 지금 참회합니다.
009_1373_b_06L世閒所有
生死嶮難
種種婬欲
愚煩惱難
如是諸難
我今懺悔

마음 경솔하고 조바심나는 어려움
나쁜 벗 가까이는 어려움
삼계 생사의 험난한 것
또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 삼독의 어려움
곤란 없음을 만나기 어렵고
좋은 때를 만나기 어려우며
공덕 닦기 어렵고
부처님 만나기 또한 어려우니
이 같은 모든 어려움
지금 다 참회합니다.
009_1373_b_08L心輕躁難
近惡友難
三有嶮難
及三毒難
遇無難難
値好時難
修功德難
値佛亦難
如是諸難
今悉懺悔

모든 부처님 세존은
제가 의지할 곳이시니
그런 까닭에 나는 지금
부처님 바다에 경례합니다.
009_1373_b_12L諸佛世尊
我所依止
是故我今
敬禮佛海

금빛 찬란하여
마치 수미산 같으시니
그래서 저는 지금
가장 훌륭하신 분께 머리숙여 예 올립니다.
009_1373_b_13L金色晃耀
猶如須彌
是故我今
頂禮最勝

그 빛 위없으시어
마치 순금과 같고
눈빛 청정하여
감(紺)색 유리 같으시며
공덕과 위신
이름 널리 떨치시네.
009_1373_b_14L其色無上
猶如眞金
眼目淸淨
如紺琉璃
功德威神
名稱顯著

태양 같은 부처님의 대비(大悲)
온갖 어둠 없애며
아름답고 맑아 때 없어
모든 티끌 먼지 여의네.
009_1373_b_16L佛日大悲
滅一切闇
善淨無垢
離諸塵翳

위없는 태양 같은 부처님
큰 빛 널리 비추시니
번뇌의 불꽃 이글거려
마음 뜨겁게 태우는데
오직 부처님만이 끄실 수 있네.
마치 밝고 시원한 달같이.
009_1373_b_18L無上佛日
大光普照
煩惱火熾
令心燋熱
唯佛能除
如月淸涼

서른두 가지 훌륭한 모습
여든 가지 좋은 모양으로
그 몸 장엄하시어
보아도 싫증나지 않네.
009_1373_b_20L三十二相
八十種好
莊嚴其身
視之無厭

높으신 공덕
밝게 빛나
삼계에 편안히 머무시니
태양이 세상을 비춤과 같네.
009_1373_b_21L功德巍巍
明網顯耀
安住三界
如日照世

마치 유리같이
깨끗하여 더러운 때 없고
아름다운 빛 넓고 크시어
가지가지로 각각 다르시네.
009_1373_b_22L猶如琉璃
淨無瑕穢
妙色廣大
種種各異
009_1373_c_02L
그 빛 분홍색 붉은색
처음 돋는 태양 같으시며
수정과 은빛
서로 겹쳐 빛의 그물 이루어
이와 같이 가지가지로
부처님 태양 장엄하였네.
009_1373_b_24L其色紅赤
如日初出
頗梨白銀
挍飾光網
如是種種
莊嚴佛日

삼계 가운데
생사의 큰 바다
큰 물의 물결 넘쳐
내 마음 괴롭게 흔드니
그 맛 맵고 쓰며
가장 거칠고 떫으나
여래 밝은 그물
능히 말려 버리네.
009_1373_c_03L三有之中
生死大海
潦水波蕩
惱亂我心
其味苦毒
最爲麤澀
如來網明
能令枯涸

아름다운 몸 단엄하고
좋으신 모습 특별하시니
금빛 광명
일체를 두루 비추고
지혜의 큰 바다
삼계에 가득하시니
그러므로 제가 이제
머리숙여 예를 올립니다.
009_1373_c_05L妙身端嚴
相好殊特
金色光明
遍照一切
智慧大海
彌滿三界
是故我今
稽首敬禮

큰 바닷물
그 양을 알기 어렵고
대지의 작은 티끌
헤아릴 수 없으며
모든 수미산
재거나 가늠하기 어렵고
허공의 끝
또한 찾을 수 없듯이
모든 부처님 또한 그러하시니,
009_1373_c_08L如大海水
其量難知
大地微塵
不可稱計
諸須彌山
難可度量
虛空邊際
亦不可得
諸佛亦爾

공덕 한량없어
일체 마음 있는 이
능히 알 이 없고
한량없는 세월 동안
마음 다해 생각하여도
부처님 공덕의 끝
능히 알 수 없으리.
009_1373_c_11L功德無量
一切有心
無能知者
於無量劫
極心思惟
不能得知
佛功德邊

대지의 모든 산
오히려 헤아려 알 수 있고
털끝으로 바닷물 찍어 내
그 물방울 수 알 수 있어도
모든 부처님 공덕
능히 알아 낼 이 없으리.
009_1373_c_13L大地諸山
尚可知量
毛渧海水
亦可知數
諸佛功德
無能知者

좋은 모습 장엄하시고
이름 드날려 찬탄 받으니
이와 같은 공덕
중생이 다 얻게 하시네.
009_1373_c_15L相好莊嚴
名稱讚歎
如是功德
令衆皆得

저의 선한 업의
모든 인연으로
멀지 않은 미래세에
부처님 도를 이루어
미묘한 법 설명하여 펴서
중생 이롭게 하고
일체 한량없는 모든 고통
건너 벗어나게 하며,
009_1373_c_17L我以善業
諸因緣故
來世不久
成於佛道
講宣妙法
利益衆生
度脫一切
無量諸苦

모든 마군과
그 권속
꺾어 항복 받아
위없이 청정한 법륜 굴리며
한량없고 부사의한 겁의
수명에 머물러
중생에게 감로법의 맛
가득 채워 주리다.
009_1373_c_19L摧伏諸魔
及其眷屬
轉於無上
淸淨法輪
住壽無量
不思議劫
充足衆生
甘露法味

저는 마땅히
과거 부처님이
이루신 것처럼
육바라밀 구족하여
모든 번뇌 끊고
온갖 고통 없애며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음 등을
다 없애 버리고,
009_1373_c_22L我當具足
六波羅蜜
猶如過佛
之所成就
斷諸煩惱
除一切苦
悉滅貪欲
及恚癡等
009_1374_a_02L
저는 마땅히
우리들 숙명의 일
백 생 천 생
백천억의 생을 모두 기억하리라.
009_1374_a_02L我當憶念
宿命之事
百生千生
百千億生

항상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바르게 모든 부처님 생각하고
미묘하고 위없는
설법 들으리.
009_1374_a_03L常當至心
正念諸佛
聞說微妙
無上之法

나는 선한 업의 인연으로
항상 모든 부처님 만나
모든 악 밀리 여의고
모든 선업 닦아
모든 세계에
있는 중생의
한량없는 고뇌
제가 마땅히 다 없애 주리다.
009_1374_a_04L我因善業
常値諸佛
遠離諸惡
修諸善業
一切世界
所有衆生
無量苦惱
我當悉滅

만약 어떤 중생이
온몸이 허물어져
온전하지 못하면
모두 완전하게 해 주리.
009_1374_a_07L若有衆生
諸根毀壞
不具足者
悉令具足

시방 세계에
있는 바 병의 괴로움으로
파리하게 여위고 궁핍해져
보살펴 주는 이 없으면
다 벗어나게 하여
이와 같은 모든 고통에서
도로 힘 얻어
본래대로 회복시켜 주리.
009_1374_a_08L十方世界
所有病苦
羸瘦頓乏
無救護者
悉令解脫
如是諸苦
還得勢力
平復如本

만약 나라의 법 범하여
형벌 받게 되어
한량없는 두려움
근심 걱정으로 괴로워하는 이
이와 같은 사람
다 벗어나게 하리.
009_1374_a_11L若犯王法
臨當刑戮
無量怖畏
愁憂苦惱
如是之人
悉令解脫

만약 매를 맞거나
쇠사슬에 매이어
갖가지 괴로운 일로
그 몸 절실히 죄어들어
한량없는 백천의
근심 걱정 놀라고 두려움
가지가지 두려움이
그 마음 흔들어 어지럽히면,
009_1374_a_13L若受鞭撻
繫縛枷鎖
種種苦事
逼切其身
無量百千
愁憂驚畏
種種恐懼
擾亂其心

이와 같이 한량없는
모든 고뇌들을
원컨대 모두 다
벗어나게 하리다.
009_1374_a_16L如是無量
諸苦惱等
願使一切
悉得解脫

만약 중생이
굶주리고 목말라 괴로우면
갖가지 맛난 음식
구해 주고
앞 못보는 이 보게 하고
귀먹은 이 듣게 하고
벙어리는 말하게 하고
헐벗은 이 옷을 주고,
009_1374_a_17L若有衆生
飢渴所惱
令得種種
甘美飮食
盲者得視
聾者得聽
啞者能言
裸者得衣

가난한 자
곧 보배 창고 얻어
창고가 가득 차 넘쳐
적거나 모자람이 없게 하고
일체 중생이 다
안온한 쾌락 받게 하고
나아가 한 사람도
고통받는 이 없게 하리다.
009_1374_a_20L貧窮之者
卽得寶藏
倉庫盈溢
無所乏少
一切皆受
安隱快樂
乃至無有
一人受苦

중생과 서로 보게 되면
온화한 얼굴과 즐거운 빛으로
모양은 단엄하여
남들이 기쁘게 보며,
009_1374_a_22L衆生相視
和顏悅色
形貌端嚴
人所喜見

마음으로는 항상
남들의 좋은 일과
음식 배불리 먹고
공덕 구족하길 생각하며,
009_1374_a_24L心常思念
他人善事
飮食飽滿
功德具足
009_1374_b_02L
모든 중생들이
생각하는 대로
가지가지 풍악과
공후 쟁(箏) 피리
거문고 북과 불 것[吹]
이와 같은 가지가지
미묘한 음성이나
강과 못 늪
흐르는 샘 온갖 물이나
금꽃과
우담바라화
모두 원대로 얻게 하리.
009_1374_b_02L隨諸衆生
之所思念
皆願令得
種種伎樂
箜篌箏笛
琴瑟鼓吹
如是種種
微妙音聲
江河池沼
流泉諸水
金華遍布
及優鉢羅

모든 중생
생각대로
갖가지 의복과 음식
돈과 재물과 보배
금은 유리
얻게 하며
진주 벽옥
여러 가지 영락 등을 곧 얻게 하리.
009_1374_b_06L隨諸衆生
之所思念
卽得種種
衣服飮食
錢財珍寶
金銀琉璃
眞珠璧玉
雜廁瓔珞

원컨대 모든 중생
나쁜 소리 듣지 않고
나아가 나쁜 것을
보는 이 없게 하소서.
009_1374_b_09L願諸衆生
不聞惡聲
乃至無有
可惡見者

원컨대 모든 중생
빛과 모양 아름다워
각각 서로서로
같이 사랑스럽게 생각하며
세간에 있는
생활 도구
그들 생각대로
다 갖추게 하소서.
009_1374_b_10L願諸衆生
色貌微妙
各各相於
共相愛念
世閒所有
資生之具
隨其所念
悉令具足

원컨대 모든 중생
구하는 것 모두
그들이 필요한 대로
생각하면 곧 얻어지며
향기 나는 꽃과 모든 나무
하루 세 때 언제나
미세한 가루향과
몸에 바르는 향을 비 내리어
중생이 받으면
환희하고 즐겁게 하소서.
009_1374_b_13L願諸衆生
諸所求索
如其所須
應念卽得
香華諸樹
常於三時
雨細末香
及塗身香
衆生受者
歡喜快樂

원컨대 모든 중생
불가사의한 시방 세계와
모든 부처님과
위없는 묘법과
청정하여 때 없는
모든 보살과
성문 대중에게
늘 공양하여지이다.
009_1374_b_16L願諸衆生
常得供養
不可思議
十方諸佛
無上妙法
淸淨無垢
及諸菩薩
聲聞大衆

원컨대 모든 중생
항상 세 가지 나쁜 길과
여덟 가지 어려움 멀리 여의고
재난 없는 곳 만나
모든 부처님
위없는 법왕 만나지이다.
009_1374_b_19L願諸衆生
常得遠離
三惡八難
値無難處
覲睹諸佛
無上之王

원컨대 모든 중생
항상 존귀하게 태어나
재물과 보배 많아 풍요롭고
안온하고 넉넉히 즐기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 몸 장엄하며
공덕 이루어
큰 이름 널리 떨쳐지이다.
009_1374_b_21L願諸衆生
常生尊貴
多饒財寶
安隱豐樂
上妙色像
莊嚴其身
功德成就
有大名稱

원컨대 여인들은
다 남자 되어
지혜 구족하고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009_1374_b_23L願諸女人
皆成男子
具足智慧
精勤不懈
009_1374_c_02L
일체가 모두
보살도를 행하며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육바라밀 닦아 익히며,
009_1374_c_02L一切皆行
菩薩之道
懃心修集
六波羅蜜

항상 시방 세계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이
보배나무 아래
유리 자리 위에 앉아
편안히 선정에 안주하여
자재하고 즐겁게
정법을 연설함에 많은 대중이
즐겁게 듣는 것을 보아지이다.
009_1374_c_03L常見十方
無量諸佛
坐寶樹下
琉璃座上
安住禪定
自在快樂
演說正法
衆所樂聞

만약 제가 현재나
또 과거세에
지은 악업으로
험난한 중생 세계에서
반드시 나쁜 과보 얻으리니
뜻에 맞지 않는 것은
원컨대 다 없어져
남음이 없어지이다.
009_1374_c_06L若我現在
及過去世
所作惡業
諸有嶮難
應得惡果
不適意者
願悉盡滅
令無有餘

만약 모든 중생
삼계에 얽매여서
생사의 그물이
빽빽하고 견고하거든
원컨대 지혜의 칼로
베어 끊고 찢어 버리어
모든 고뇌 없애고
일찍 보리 이루리다.
009_1374_c_08L若諸衆生
三有繫縛
生死羅網
彌密牢固
願以智刀
割斷破裂
除諸苦惱
早成菩提

만약 이 염부주나
또 다른 곳
한량없는 세계에 있는
중생이 지은
갖가지
선하고 아름다을 공덕
제가 지금 깊은 마음으로
그들 따라 기뻐하오니,
009_1374_c_11L若此閻浮
及餘他方
無量世界
所有衆生
所作種種
善妙功德
我今深心
隨其歡喜

제가 지금 이
따라 기배하는 공덕과
또 몸과 입 뜻이
지은 선업으로
원컨대 오는 세상에
위없는 도 이루어
청정하고 때 없는
길상(音祥)한 과보 얻어지이다.
009_1374_c_14L我今以此
隨喜功德
及身口意
所作善業
願於來世
成無上道
得淨無垢
吉祥果報

만약 부처님[十力]께
경례하고 찬탄하면
믿는 마음 청정하고
모든 의심 없어지리.
009_1374_c_16L若有敬禮
讚歎十力
信心淸淨
無諸疑網

능히 이와 같이
말한 바를 참회하면
곧 육십 겁의 죄
뛰어넘으리.
009_1374_c_18L能作如是
所說懺悔
便得超越
六十劫罪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
모든 왕과 찰제리
바라문 등이
만약 부처님께
합장하여 공경하고
여래를 칭찬하며
아울러 이 게송 찬탄하면,
009_1374_c_19L諸善男子
及善女人
諸王剎利
婆羅門等
若有恭敬
合掌向佛
稱歎如來
幷讚此偈

테어나는 곳곳마다
항상 과거의 일을 알며
온몸이 구족하고
청정 하고 단엄 하며
가지가지 모든 공덕
모두 다 성취하며
태어나는 곳곳마다
항상 국왕과
보필하는 재상과 대신이
공경하게 될 지이다.
009_1374_c_22L在在生處
常識宿命
諸根具足
淸淨端嚴
種種功德
悉皆成就
在在處處
常爲國王
輔相大臣
之所恭敬
009_1375_a_02L
한 부처님께만이 아니라
다섯 부처님 열 부처님께
온갖 공덕 심어야만
이 참회 들으리라.
009_1375_a_02L非於一佛
五佛十佛
種諸功德
聞是懺悔

한량없는
백천만억
모든 부처님 여래께
온갖 선근 심어서
그런 후에라야
이 참회 들을 수 있으리.
009_1375_a_03L若於無量
百千萬億
諸佛如來
種諸善根
然後乃得
聞是懺悔

5. 업장멸품(業障滅品)
009_1375_a_05L金光明經業障滅品第五
진제(眞諦) 한역
梁三藏眞諦譯

이때 세존께서 바르게 잘 분별하여 깊고 미묘한 법의 이름 있는 선정에 드시어 털구멍으로 가지가지 광명을 놓으니 한량없는 백천 가지 색깔이 몸에서 나왔다. 이 광명 속에 시방세계의 항하(恒河)의 모래알만큼 많은 일체 모든 부처님 세계가 나타나서 비유하면 산수로는 능히 미칠 수 없었다. 오탁악세(五濁惡世)도 이 빛에 비추어졌다.
009_1375_a_06L是時世尊善正分別入於深法妙有名禪從於毛孔放種種光無量百千種色皆從身出因此光內一切諸佛剎土悉現光中於十方恒河沙譬喩筭數所不能及五濁惡世爲光所照
이 모든 중생은 열 가지 악업과 다섯 가지 무간지옥에 떨어질 업[五無間業]을 짓고 삼보를 비방하며 사문과 바라문을 공양하지 않고 부모에 불효하고 웃어른을 업신여겨 마땅히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져 있으니, 각각 그들이 사는 곳에서 이 광명을 입었다. 이 모든 중생은 이 빛을 보고 나서 마땅히 안락하게 생각하였다. 이 빛의 힘으로 이 모든 중생이 단정하고 아름답게 몸의 모습이 구족하고 복덕으로 장엄하여 다 모든 부처님 세존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이때 대중은 하늘의 제석(帝釋)과 갠지스강의 여신이 다 모임에 와서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009_1375_a_11L是諸衆生所作十惡五無閒業誹謗三寶不孝父母及沙門婆羅門輕慢尊長應墮地獄餓鬼畜生各各蒙光至所住處是諸衆生見斯光已應念安樂因光力故是諸衆生端正微妙色相具足福德莊嚴皆得親近諸佛世尊是時大衆與天帝釋及恒水女神皆來會所卻坐一面
이때 하늘의 제석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벗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여야 선남자와 선여인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구하길 원하며 대승을 수행하여 일체 중생을 거두어들이며, 이 모든 업장을 어떻게 참회하여야 해탈을 얻겠습니까?”
009_1375_a_20L於是天帝釋承佛神力卽從坐起袒右肩右膝著地合掌向佛而白佛世尊云何善男子善女人願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修行大乘攝受一切衆生是諸業障云何懺悔而得解脫
009_1375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가 지금 수행하여 한량없고 수도 없고 끝도 없는 중생을 청정한 해탈을 얻어 안락하게 하고자 하여 세간을 불쌍히 여기는구나.
009_1375_b_02L佛言善哉善哉善男子汝今修行欲爲無量無數無邊衆生令得淸淨解安樂哀愍世閒
선남자여, 일체 중생은 업장 때문에 많은 죄에 떨어진다. 마땅히 밤낮 여섯 때[六時]에 오른 어깨를 벗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여 공경하게 한마음 한뜻으로 스스로 말하라.
009_1375_b_05L善男子一切衆生爲業障故墮多種罪應當日夜六時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一心一意口自說言
‘목숨 다해 일체 모든 부처님 세존께 머리숙여 예 올립니다.
현재 시방 세계에 이미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시여, 법륜(法輪)을 굴리고 법륜을 비추고 법륜을 가지고 큰 법의 비를 내리고 큰 법의 북을 치고 큰 법의 소라를 불어 미묘한 소리를 내고 큰 법의 기를 세우고 큰 법의 횃불을 드시니, 중생을 이익하고 안락케 하기 위한 까닭이요, 법의 보시를 행하여 일체중생을 이끌어 맞이하여 맡아 주시니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이 청정함을 얻게 하기 위함이요, 안락함을 얻게 함이요, 대중으로 하여금 큰 깨달음의 열매를 얻게 하고자 함이요 모든 하늘과 사람 청정함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 이와 같은 세존을 그래서 마땅히 예배하고 공경합니다. 몸과 입과 뜻으로 머리숙여 부처님 발에 예배하여 정성 어린 마음으로 귀의합니다.
009_1375_b_08L歸命頂禮一切諸佛世尊現在十方世界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轉法輪照法輪持法雨大法雨擊大法鼓吹大法螺出微妙聲豎大法幢秉大法炬爲欲利益安樂衆生故行法施誘接荷負一切衆生爲令無量無數衆生得淸淨得安樂故欲令大衆得大果故諸天人得淸淨故如是世尊故應禮以身頂禮歸誠
이 모든 세존은 진실한 지혜와 진실의 눈을 가지고 진실로 밝게 증득하시고 진실로 평등하여 일체 중생의 선하고 악한 업을 다 아시고 다 보십니다. 저는 비롯함이 없는 옛날부터 생사를 따라 흘러 일체 중생과 이미 업장을 지어서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 따위에 얽혀 부처님의 때[時]를 알지 못하고 부처님의 법의 때를 알지 못하고 승가의 때를 알지 못하고 선악을 알지 못하여 몸과 입과 뜻으로 한량없는 죄를 얻었습니다.
009_1375_b_17L是諸世尊以眞實慧以眞實眼眞實證明眞實平悉知悉見一切衆生善惡之業從無始隨生死流與一切衆生已造業障癡等之所纏縛未識佛時未識法時未識僧時未識善惡爲身意得無量罪
또 나쁜 마음 때문에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고 정법을 비방하고 화합승단을 깨뜨리고 아라한(阿羅漢)을 죽이고 부모를 살해했습니다.
009_1375_b_23L以惡心故出佛身血誹謗正法破和合僧殺阿羅漢殺害父母
009_1375_c_02L 열 가지 착하지 못한 법을 스스로 짓고 남에게도 가르쳐서 짓는 것을 보고는 따라 기뻐하고, 몸으로 세 가지 입으로 네 가지 뜻으로 세 가지 업을 행하여 모든 중생을 마음대로 헐뜯고 말[斗]과 저울을 속이고 거짓을 진실이라 하며 깨끗하지 못한 음식을 중생에게 베풀고 여섯 갈래 세계 나고 죽으며 계시는 부모에게 다시 부딪혀 괴롭히고, 탑에 있는 물건, 스님의 물건, 모든 스님들의 공동 물건[四方僧物]을 도둑질하여 빼앗으려는 마음을 내어 제멋대로 사용했습니다.
009_1375_c_02L十不善法自作教他見作隨喜身三口四意三業行於諸衆生撗生毀呰斗秤欺誑以僞爲眞不淨飮食以施衆生於生死六道所有父母更相觸惱塔物僧物四方僧物心生偸自在而用
부처님께서 설하여 가르치신 법이나 율은 분수에 맞지않는 그릇된 학문이라 하고 스승과 어른의 가르침을 서로 좇아 따르지 않고, 성문(聲聞)을 행하는 이나 연각(緣覺)을 행하는 이나 대승(大乘)을 행하는 이가 있으면 꾸짖고 욕하길 좋아하여 모든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물러나 근심하고 걱정하게 하고, 자기보다 훌륭한 이를 보면 곧 질투심을 품고 법을 베풀고 재물을 베풂에 장애를 만들며 무명 (無明)에 덮여 사견과 의혹으로 악이 늘어나 자라게 하고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나쁜 말을 하되 법은 법 아니라고 말하고 법 아닌 것을 법이라고 말했습니다.
009_1375_c_07L如佛所說言教法律過分謬學師長教示不相隨從有行聲聞者行緣覺者行大乘者憙生罵辱令諸行人心退愁恨見有勝己便懷嫉妒法施財施而生障礙無明所覆邪見疑惑使惡增長於諸佛所而起惡言法說非法非法說法
이와 같은 많은 죄를 엄숙한 마음으로 진실한 지혜 진실한 눈으로 진실하게 증명하며 진실로 평등하여 다 알고 다 보시는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마주하여 참회하여 모두 다 드러내어 감히 덮어 숨기지 않겠습니다. 아직 짓지 않은 죄는 감히 다시 짖지 않고 이미 지은 죄는 지금 다 참회합니다.
009_1375_c_13L如是衆罪齊如諸佛眞實慧眞實眼眞實證明眞實平等悉知悉見奉對懺悔皆悉發露不敢覆藏未作之罪不敢復作已作之罪今悉懺悔
지은 업장으로 마땅히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와 같은 나쁜 세계에 떨어져 열두 가지 어려운 곳[十二難處]에 태어날 것입니다. 원컨대 저의 금생에 지은 업장이 모두 사라지고 다하여 미래에 나쁜 과보를 받지 않아지이다. 마치 과거 모든 큰 보살이 삼보리(三菩提)의 도를 수행함에 자신의 업장을 다 이미 참회한 것과 같이 저의 업장도 지금 또한 참회하며 다 드러내어 감히 덮어 감추지 않겠습니다. 이미 지은 죄는 없어지기를 원하며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다시 감히 짓지 아니하오리다.
009_1375_c_17L所作業障應墮惡道—地獄畜生餓鬼阿修羅—生十二難處願我此生所有業障皆悉滅盡未來不受猶如過去諸大菩薩之所修行三菩提道所有業障悉已懺悔如我業障今亦懺悔皆悉發露不敢覆藏已作之罪願得除滅未來之惡更不敢作
009_1376_a_02L 또한 미래 모든 큰 보살이 삼보리의 수행을 닦을 때 자신의 업장을 다 참회함과 같이 저의 업장도 지금 또한 참회하며 다 드러내 감히 덮어 숨기지 않겠습니다. 이미 지은 죄는 없어지기를 원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감히 다시 짓지 아니 하오리다.
009_1375_c_24L亦如未來諸大菩薩修三菩提行所有業障悉已懺悔如我業障今亦懺悔皆悉發露不敢覆藏作之罪願得除滅未來之惡不敢復
또 현재 시방 세계 보살마하살이 삼보리의 행을 닦을 때 자신에게 있는 업장을 참회하듯이 저의 업장도 지금 또한 다 드러내어 감히 덮어 숨기지 않으며, 이미 지은 죄는 없어지길 원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감히 다시 짓지 아니 하오리다. 또 과거ㆍ미래ㆍ현재 삼세의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업장을 다 참회하듯이 나도 또한 이와 같이 있는 업장을 지금 또한 참회하여 다 드러내어 감히 덮어 숨기지 않으며 이미 지은 죄는 없어지길 원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감히 다시 짓지 아니 하오리다.’
009_1376_a_05L亦如現在十方世界菩薩摩訶薩修三菩提行所有業障悉已懺悔我業障今亦懺悔皆悉發露不敢覆已作之罪願得除滅未來之惡不敢復作亦如過去未來現在三世諸菩薩摩訶薩如是業障皆悉懺悔亦如是所有業障今亦懺悔皆悉發不敢覆藏已作之罪願得除滅來之惡不敢復作
그러므로 선남자야, 만약 죄가 있으면 한 찰나도 덮어 숨기지 못하는데 어찌 하물며 하루 낮 하룻밤이리요. 선남자여, 만약 죄를 범함이 있으면 청정해지길 원하되 부끄러운 마음을 품고 미래에 반드시 과보가 있을 것을 믿고 크게 두려운 마음을 내어 이와 같이 수행해야 한다.
009_1376_a_13L是故善男子若有罪過一剎那中不得覆藏何況一日一夜善男子若有犯罪願得淸淨而懷羞愧信於未來必有果報生大恐如是修行
비유하면 남녀가 머리에 불이 타고 옷에 불이 붙음에 급히 끄려고 하는 것과 같으니, 만약 불이 꺼지지 않으면 마음이 안정되지 못할 것이다.
이 선남자야, 만약 이미 죄를 범하였으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곧 마땅히 참회하여 없애도록 해야 한다. 모든 법에 대하여 청정하여 모든 장애가 없기를 구하면 이와 같이 참회하고 미래의 죄를 감히 다시 짓지 않을 것이다.
009_1376_a_17L譬如男女如火燒頭火燒衣救令速滅火若不滅心不得是善男子若已犯罪亦復如是應懺悔使令滅除於一切法欲求淸無諸障礙如是懺悔未來之罪不敢復作
009_1376_b_02L만약 금은 곡식과 쌀이 창고에 가득한 부유하고 즐거운 집에 태어나고자 하면 대승(大乘)의 행을 일으켜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할 것이요, 만약 칠보가 구족한 호걸스럽고 귀한 바라문의 집에 태어나고자 하면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할 것이요, 만약 찰제리[刹利]의 가장 귀한 집이나 또 전륜성왕으로 태어나고자 하면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할 것이다.
009_1376_a_22L若欲生富樂之家穀米倉庫盈滿發大乘行亦應懺悔滅除業障若欲生豪貴婆羅門家七寶具亦應懺悔滅除業障若欲生剎利大貴之家及轉輪聖王亦應懺悔除業障
만약 사천왕의 하늘에 태어나고자 하면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할 것이요, 만약 삼십삼천ㆍ야마천(夜摩天)ㆍ도솔타천 (兜率陀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태어나고자 하면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앨 것이요, 만약 범보천(梵補天)ㆍ범정천 (梵淨天)ㆍ대범천(大梵天)에 태어나고자 하면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할 것이다.
009_1376_b_04L若欲生四天王天亦應懺悔滅除業障若欲生三十三天夜摩天兜率陁天化樂天他化自在天亦應懺悔滅除業障若欲生梵輔梵淨梵天亦應懺悔滅除業障
만약 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정광천(淨光天)에 태어나고자 하면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할 것이요, 만약 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無量淨天)ㆍ변정천(遍淨天)에 테어나고자 하면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할 것이요, 만약 무욕천(無欲天)ㆍ무열천(無熟天)ㆍ선현천(善現天)ㆍ선견천(善見天)ㆍ아가니타천(阿迦尼陀天)에 태어나고자 하면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할 것이다.
009_1376_b_08L若欲生少光無量光淨光天亦應懺悔滅除業障若欲生少淨無量淨遍淨天亦應懺滅除業障若欲生無欲天無熱天現天善見天阿迦尼咤天亦應懺悔滅除業障
만약 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斯陀含果)ㆍ아나함과(阿那含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를 구하고자 하면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할 것이요, 만약 세 가지 밝은 신통[三明]과 여섯 가지 신통[六通]의 깨달음이 자재하며 성문(聲聞)의 힘의 구경과 성문의 대자재와 벽지불(辟支佛)의 깨달음이 자재한 지위를 구하기 원하면 또한 마땅히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할 것이요, 만약 일체지(一切智)의 지혜ㆍ깨끗한 지혜[淨智] 부사의한 지혜[不思議智]ㆍ움직임 없는 지혜[不動智]ㆍ삼먁삼보리(三藐三菩提)의 바르고 두루한 지혜를 구하기를 원하면 또한 참회하여 업장을 없애야 한다.
009_1376_b_13L若欲求須陁洹果斯陁含阿那含果阿羅漢果亦應懺悔除業障若欲願求三明六通菩提自聲聞力究竟聲聞大自在辟支佛菩提自在地亦應懺悔滅除業障欲願求一切智智淨智不思議智動智三藐三菩提正遍智亦應懺悔滅除業障
왜냐 하면 선남자여, 일체 모든 법은 인연에서 생기니 여래께서 모든 것이 서로 다른 모습에서 생겨나고[異相生]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사라진다[異相滅]고 설한 것은 인연이 다르기 때문이다.
009_1376_b_20L何以故善男子一切諸法從因緣生如來所說異相生異相滅以異因緣故
009_1376_c_02L 이때 과거 모든 법은 이미 없어지고 이미 다하고 이미 바뀌니 이와 같이 업장은 다시 남음이 없다. 이 모든 지어 가는 법[行法]은 현재 아직 나지 않았으나 지금 나도록 하며, 미래의 업장은 다시 또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선남자여, 일체법이 공하니 여래께서도 ‘또한 중생도 없고 또 수명이라는 것도 없고 도 나와 남도 없으며 또 생김도 없고 사라짐도 없고 또 행할 법[行法]도 없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009_1376_b_22L是時過去諸法已滅已轉如是業障無復遺餘是諸行法未得現生而今得生未來業障更不復起何以故善男子一切法空如來所說亦無衆生亦無壽者亦無我亦無生滅亦無行法
선남자여, 일체 모든 법은 다 근본에 의지하나 이 근본이라는 것도 또한 말로써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모습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와 같이 진리에 들어가서 믿고 공경함이 생기면 이것을 ‘중생은 없으나 근본이 있다’고 이름한다. 이런 뜻 때문에 참회를 설하여 업장을 없애게 한다.
009_1376_c_04L善男子一切諸法皆依於本是本亦不可說何以故一切相故若有善男子善女人如是入於眞理生於信敬是名無衆生而有於本以是義故說於懺悔除滅業
선남자여, 네 가지 법을 이루어 업장을 없애 버리고 길이 청정함을 얻게 된다. 어떤 것이 넷인가?
첫째 바른 마음을 이루는 것이요, 둘째는 매우 깊은 경의 뜻을 생각하여 비방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초발심 보살에 대하여 일체지(一切智)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요, 넷째는 일체 중생에게 한량없는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약 능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을 성취하여 참회하면 업장이 영원히 없어질 것이다.”
009_1376_c_09L善男子有四種法成就善男子女人滅除業障永得淸淨何者爲四一者正心成就二者念於甚深經義不生誹謗三者於初發心菩薩起一切智心四者於一切衆生起無量慈若能成就如是四種之法懺悔業障永得除滅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而說偈言

오로지 한마음으로 세 가지 업[三業] 지켜
깊은 경 비방하지 않고
일체지의 마음 내어
자비심으로 업장 깨끗이 하라.
009_1376_c_15L專心護三業
不誹謗深經
作一切智心
慈心淨業障

“선남자여, 또 네 가지 가장 큰 업장이 있으니 그것은 깨끗이 하기 어렵다. 무엇이 넷인가? 첫째 보살의 계율[律儀] 가운데 지극히 무거운 악을 범하는 것이요, 둘째는 대승의 십이부경(十二部經)에 대해 비방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요, 셋째는 자신에게서 능히 모든 선근을 기르지 못함이요, 넷째는 탐착하는 데 마음을 두는 것이다.
009_1376_c_17L善男子復有四種最大業障難可淸何者爲四一者於菩薩律儀犯極重惡二者於大乘十二部經心生誹三者於自身中不能增長一切善四者貪著有心
009_1377_a_02L 또 네 가지로 대치하여 업장을 없애는 법이 있으니, 무엇이 넷인가? 첫째는 시방세계 일체 여래께 지극한 마음으로 가까이하며 모든 죄를 참회하는 것이요, 둘째는 시방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모든 부처님께서 온갖 미묘한 법을 설해 주시기를 권하고 청하는 것이요, 셋째는 시방의 모든 중생이 성취하여 가진 공덕을 따라 기뻐함이요, 넷째는 가진 바의 온갖 공덕과 선근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는 것이다.”
009_1376_c_22L有四種對治滅業障法何者爲四一者於十方世界一切如來至心親近懺悔一切罪爲十方一切衆生勸請諸佛說諸妙法三者隨喜十方一切衆生所有成就功德四者所有一切功德善根悉以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때 하늘의 제석(帝釋)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대승의 수행에 그것을 수행하는 이도 있고 수행하지 않는 이도 있는데 어떻게 일체 중생의 공덕과 선근을 따라 기뻐하겠습니까?”
009_1377_a_05L天帝釋白佛言世尊云何善男子善女人於大乘行其有行者有不行云何而得隨喜一切衆生功德善根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밤낮 여섯 때[六時]에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입으로 다음과 같이 스스로 말한다.
009_1377_a_08L佛言善男子若有善男子善女人日夜六時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一心一意口自說言
‘시방세계 일체 중생이 보시를 닦고 지계를 닦고 선정을 닦으면 저는 지금 모두 따라 기뻐합니다. 앞의 따라 기뻐함과 같은 까닭으로 높고 뛰어나며 좋아할만하며 위없고 같은 이 없는 법을 모두 따라 기뻐합니다. 이와 같이 과거와 미래에 있는 선근을 다 따라 기뻐합니다.
009_1377_a_11L十方世界一切衆生修施修戒修定我今皆悉隨以如前隨喜故尊勝可愛無上無等竝皆隨喜如是過去未來所有善根皆悉隨喜
현재 세상에 초발심 보살에게 있는 보리심을 일으킨 공덕과 백 대겁 (百大劫)을 지나면서 보살행을 행하여 가진 바 큰 공덕의 쌓임으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물러서지 않는 지위[不退地]를 얻으며 공덕이 쌓여 다음 생에 반드시 부처를 이루는 자리[一生補處]를 얻으니,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다 따라 기뻐하고 찬탄함이 다 위에 설함과 같으며 과거와 미래의 모든 보살의 공덕을 따라 기뻐하며 찬탄함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할 것입니다.
009_1377_a_15L於現在世中初發心菩薩所有發菩提心功德過百大劫行菩薩行所有大功德聚得無生法忍得不退地功德之聚得一生補處是一切功德悉以隨喜讚歎皆如上過去未來一切菩薩功德隨喜歎亦復如是
009_1377_b_02L현재 시방세계의 일체 모든 부처님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는 이미 삼보리(三菩提)의 도를 구족하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기 위하여 위없는 법륜을 굴리고 걸림 없는 법의 보시를 행하여 큰 법의 횃불을 태우고 큰 법의 북을 치고 큰 법의 소라[法螺]를 불어 미묘한 소리를 내며 큰 법의 기를 세워 일체중생이 다 법의 보시를 입어 다 배불러지고 중생을 권하고 교화하여 다 믿어 받도록 하고 일체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자 일체 중생을 불쌍하게 생각하니, 모든 사람과 하늘이 다 안락해지며 성문ㆍ벽지불ㆍ보살의 공덕의 선근이 다 이미 닦여서 세워졌습니다.
009_1377_a_21L現在十方世界一切諸如來應供正遍知已具三菩提道爲度脫一切衆生轉旡上法輪行無㝵法施然大法炬擊大法鼓吹大法蠡出微妙聲豎大法幢一切衆生皆蒙法施悉得飽滿勸化衆生皆令信受爲欲安樂一切衆生哀念一切衆生切人天皆蒙安樂聲聞辟支佛菩薩功德善根皆已修立
만약 중생이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아직 갖추지 못한 자는 다 구족하게 할 것이며 제가 다 따라 기뻐하여 찬탄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한 것은 또한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 성문 대중에게 있는 공덕과 같으니, 다 따라 기뻐하여 찬탄할 것입니다.’
009_1377_b_06L若有衆生未具如此諸功德者悉令具足我皆隨喜而讚歎之如是所說亦如三世諸佛聲聞之衆所有功德皆生隨喜而讚歎之
이와 같이 선남자여, 따라 기뻐함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 모임은 비유하면 삼천대천세계의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세계에 있는 일체 중생이 다 아라한을 이루어 일체 모든 번뇌를 멸하고 이 선남자 선여인이 몸과 수명이 다하도록 의복과 음식ㆍ잠자리 도구와 의약의 네 가지를 공양함과 같다.
009_1377_b_10L如是善男子隨喜無量無數功德之聚譬如三千大千及恒河沙等世界所有一切衆生悉成阿羅漢一切諸漏是善男子善女人盡形壽以衣服飮食臥具醫藥四事供養
그러나 이와 같은 공덕도 따라 기뻐하는 공덕을 닦는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왜냐 하면 이 앞의 공덕은 셀 수 있고 한량이 있어서 일체 모든 공덕을 거둬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따라 기뻐하는 공덕은 한량없고 셀 수도 없어 능히 삼세 모든 공덕을 거둬들이기 때문이다.
009_1377_b_14L是功德不及隨喜修功德者何以故是前功德有數有量不攝一切諸功德故是隨喜功德無量無數能攝三世一切功德故
그러므로 선남자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자신의 선근을 늘려 기르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이 따라 기뻐하여 공덕을 닦을 것이요, 만약 여인이 여자의 몸을 바꾸어 남자가 되고자 하면 마땅히 따라 기뻐하여 이와 같이 공덕을 닦아야 한다.”
009_1377_b_18L是故善男子若有善男善女人欲增長自善根者應如是隨喜修功德者若有女人欲轉女身以爲男身應當隨喜如是修功德者
이때 제석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다시 한 번 권하고 청하는 공덕을 설해 주소서. 미래 보살이 큰 광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요, 현재 보살이 수행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009_1377_b_21L是時帝釋白佛言世尊願爲更說勸請功德爲令未來菩薩得大光明在菩薩願修行故
009_1377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기를 원하면 마땅히 성문이나 연각이나 대승의 도를 수행하여야 한다. 만약 중생이 아직 수행하지 못하면 밤낮으로 여섯 때에 한쪽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공경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입으로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
009_1377_b_24L佛言善男子若有善男子善女人願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應當修行聲聞緣覺大乘之道若有衆生未得修行日夜六時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一心一意口自說言
‘시방 일체 모든 부처님 세존, 현재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위없는 법륜을 굴리시는 이께 머리숙여 예배합니다. 저는 지금 다 머리숙여 예를 올리며 권하여 청하오니 위없는 법륜을 굴려 주시고 큰 법의 등불을 태우시고 법의 도리를 가지고 걸림없이 법을 베푸시며 큰 법의 횃불을 잡고 큰 법의 비를 내리시며 큰 법의 북을 치고 큰 법의 소라를 불어 미묘한 소리를 내시고 큰 법의 기를 세워 주소서. 이것은 모두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오니, 위에 말한 바와 같으며, 나아가 사람과 하늘이 다 안락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009_1377_c_06L頂禮十方一切諸佛世尊現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能轉無上法輪者今皆悉頂禮勸請轉無上法輪然大法燈持法道理無礙法施秉大法炬雨大法雨擊大法鼓吹大法蠡出微妙聲豎大法幢爲度脫一切衆生故悉如上說乃至人天皆蒙安樂
다시 다음에 선남자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하면 반드시 성문이나 연각 대승의 행을 닦아야 한다. 그 중 아직 수행하지 않는 사람은 밤낮으로 여섯 때에 한쪽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어 합장하고 공경하여 한마음 한뜻으로써 입으로는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
009_1377_c_13L復次善男子若有善男子善女人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應修聲緣覺大乘之行其有未修行者夜六時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一心一意口自說言
‘시방 세계 일체 모든 부처님 세존, 응신(應身)을 버리고 열반에 들어가시려는 분께 머리숙여 예배합니다. 제가 지금 머리숙여 청하오니 열반에 들지 마시고 오랫동안 세상에 머무시어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시켜 안락하게 하여 주시고 앞에 말한 바와같이 나아가 사람과 하늘이 다 안락하게 해 주소서.
009_1377_c_18L頂禮十方世界一切諸佛世尊欲捨應身入涅槃我今稽請莫般涅槃久住於世脫安樂一切衆生如前所說乃至人天皆蒙安樂
009_1378_a_02L 제가 지금 이 권하여 청하는 선근의 공덕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합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보살에게 있는 공덕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는 것과 같이 저도 또한 이와 같이 제게 있는 권하고 청한 일체 공덕을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합니다.’
009_1377_c_22L我今以此勸請善根功德悉以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如過去未來現在諸大菩薩所有功德皆悉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如是所有勸請一切功德皆悉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선남자여, 비유하면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 여래에게 공양하더라도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여래께 큰 법륜을 굴리시길 권하여 청한다면 그 권하여 청하는 공덕은 그 복이 앞보다 더 수승하다. 왜냐 하면 앞의 선근은 곧 재물 보시요, 권하고 청하는 공덕은 곧 법의 보시이기 때문이다.
009_1378_a_04L善男子如善男子善女人以三千大千世界滿中七寶供養如來若有善男子善女人勸請如來轉大法輪勸請功德其福勝彼何以故是上善根卽是財施勸請功德卽是法施
선남자여, 또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를 두어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세계에 이렇게 한다고 하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써서 일체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하더라도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여래께 큰 법륜을 굴리시기를 권하고 청한다면 그 복이 앞보다 낫다.
009_1378_a_09L善男子且置三千大千世界七寶如是恒河沙數世若有善男子善女人以七寶滿恒河沙數世界而用供養一切諸佛善男子善女人勸請如來轉大法輪其福勝彼
왜냐 하면 법의 보시에는 다섯 가지 일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법보시는 나와 남이 모두 이롭지만 재물의 보시는 그렇지 않다. 둘째, 법의 보시는 중생으로 하여금 삼계를 벗어나게 할 수 있지만 재물 보시는 욕계(欲界)도 벗어나게 할 수 없다. 셋째, 법보시는 법신(法身)을 이익되게 하지만 재물 보시는 색신(色身)을 늘리고 기르는 것이다. 넷째, 법보시는 한없이 늘어나지만 재물 보시는 반드시 다할 때가 있다. 다섯째, 법시는 무명(無明)을 끊을 수 있지만 재물 보시는 탐심을 그쳐 다스릴 뿐이다. 그러므로 선남자여, 권청하는 공덕은 한량없고 셀 수도 없고 비유할 수도 없다.
009_1378_a_14L何以故其法施者有五種何者爲五一者法施彼我兼利施不爾二者法施能令衆生出於三財施不出欲界三者法施利益法身財施之者增長色身四者法施增長無財施必皆有竭五者法施能斷無財施止伏貪心是故善男子勸請功德無量無數難可譬喩
내가 옛날 보살행을 행할 때에도 앞의 모든 부처님 세존께 큰 법륜을 굴리시길 권하고 청했던 것같이, 이런 선근 때문에 일체 제석과 대범천왕이 나에게 큰 법륜을 굴리기를 권하고 청한다.
‘세존이시여, 법륜을 굴리시기를 청하오니 일체 중생과 모든 사람과 하늘을 제도하여 해탈시켜 안락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009_1378_a_21L如我昔行菩薩行時如前諸佛世尊勸請轉大法輪是善根故一切帝釋及大梵王勸請於我轉大法輪世尊請轉法輪爲度脫安樂一切衆生及諸人天
009_1378_b_02L나는 지난 옛날 보리행(菩提行)을 위하여 여래에게 반열반(般涅槃)하시지 마시고 오랫동안 세상에 머무시길 권하고 청하였다. 이런 모든 공덕에 의하여 나는 십력(十力)과 사무소외(四無所畏)와 사무애변(四無礙辯)와 대자대비를 얻었다. 한량없고 셀 수 없는 불공법(不共法)을 얻어서 나는 이미 남음이 없는 열반[無餘涅槃]에 들었으되 나의 정법은 오랫동안 세상에 머무른다.
009_1378_b_02L於往昔爲菩提行勸請如來久住於世莫般涅槃依諸功德是故我得十力四無所畏四無㝵辯大慈大悲得無量無數不共之法我已入於無餘涅槃而我正法久住於世
나의 법신이란 비할 데 없이 청정한 가지가지 모습이며 한량없는 지혜와 한량없는 자재함과 생각하기 어렵고 헤아리기 어려운 한량없는 복과 덕으로 일체 중생이 깊이 자비로운 은혜를 입나니 백천만억 겁이라도 말로 다할 수 없느니라. 이런고로 법신은 일체의 법을 거두어 감출 수 있으나 일체의 법은 법신을 거두어 감출 수 없다.
009_1378_b_07L我法身者無比淸淨種種相貌無量智慧無量自在難可思議無量福德一切衆生深蒙慈潤百千萬億劫說不可盡是故身能攝藏一切之法一切之法不能攝藏法身
법신은 항상 머물러 있되 항상하다는 견해[常見]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비록 다시 끊어져 없어진다 할지라도 영원히 없어진다는 견해[斷見]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일체 중생의 가지가지 견해를 깨뜨려 능히 일체의 가지가지 참된 견해가 생기게 하고 능히 일체 중생의 번뇌와 번뇌를 주는 것[縛與縛]이 다르지 아니함을 알게 하고 능히 일체 중생에게 모든 선의 뿌리를 심어 주며 능히 일체 중생의 선근을 성숙하게 하고 이미 성숙한 자는 능히 해탈하게 하여 짓는 것도 없고[無作] 움직임도 없고 함도 없이[無爲] 고요하며 안락하고 자재하며 산란하고 시끄러움을 멀리 여의며 삼세(三世)를 뛰어넘되 능히 삼세를 보며 성문 연각의 경계를 뛰어넘어 대지(大地:보살 십지 중의 높은 지) 보살이 수행하는 바이며 일체여래와 다 다름없는 몸이니 권청(勸請) 공덕의 선근의 힘 까닭이다. 이와 같은 법신을 나는 지금 이미 얻었느니라.
009_1378_b_12L法身常住不墮常見雖復斷滅不墮斷見破一切衆生種種之見能生一切種種眞見能解一切衆生之縛與縛不異能種一切衆生諸善根本能成熟一切衆生善根已成熟者能令解脫無作無動無爲寂靜安樂自在遠離憒鬧過於三世能見三世過於聲聞緣覺境界大地菩薩之所修行一切如來皆無異體勸請功德善根力故如是法身我今已得
009_1378_c_02L 그러므로 선남자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위하여 한 구절 한 게송을 가지고 권하며 교화하여 남을 위하여 해설하여도 그 공덕의 선근을 헤아리기 어려운데 어찌 하물며 여래께서 오래 세상에 계시면서 법륜을 굴리시기를 권하여 청함이리요. 반열반하지 마시고.”
009_1378_b_21L是故善男若有善男子善女人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一句一偈以持勸化爲人解說功德善根難可限量何況勸請如來轉大法輪久住於世莫般涅槃
이때 제석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위하여 성문 연각과 대승의 도를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또 만약 중생이 수행 공덕의 선근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다 일체지의 지혜에 회향하겠습니까?”
009_1378_c_03L是時帝釋白佛言世尊云何善男子善女人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修行聲聞緣覺大乘之道若有衆生未得修行功德善根云何悉以迴向爲一切智智
부처명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고자 하여 성문연각이나 대승의 도를 수행함에 만약 중생이 아직 수행하지 못하셨으면 하루 낮 하룻밤을 한마음 한뜻으로 입으로 스스로 말하라.
009_1378_c_08L佛言善男子若有善男子善女人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修行聲聞緣覺大乘之道若有衆生未得修行一日一夜一心一意口自說言
‘나는 시작 없는 옛날부터 나고 죽음이 계속되는 이래로 있었던 선근은 삼보의 처소나 혹은 다른 곳 심지어 축생이나 사람과 사람 아닌 것 등에서 이미 성취하였으니 나아가 더 올라가 모두 모아서 일체에 보시하고, 아울러 좋은 말로써 다툼을 화해시키고 삼보에 귀의하며 계를 배우니 이 일체 공덕의 선근은 다 참회로 말미암아 얻어지며 다 따라 기뻐함[隨喜]으로써 얻어지며 다 권하여 청함으로 말미암아 얻습니다.
009_1378_c_12L我從無始生死以來所有善根皆已成就三寶所若於他所乃至畜生人非人乃至升撮以施一切兼以善言和解鬪諍三歸學戒一切功德善根由懺悔而得皆由隨喜而得皆由勸請而得
이 모든 선근을 한 곳에 두었다가 동시에 거둬들여 합하여 모아 헤아려 다 일체 중생에게 돌려 보시하니 영원히 이미 베풀어 주어 다시는 빼앗을 마음이 없이 해탈하여 거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모두 부처님 세존, 지혜로운 이, 바른 견해 가진 이도 생각하거나 헤아리기 어려우니, 걸림 없고 때가 없는 부처님의 지혜로는 이와 같은 일체 공덕의 선근을 다 일체 중생에게 되돌려 보시하되 보시한다는 모습의 마음에 머물지도 않고 그런 모습의 마음을 버리지도 않습니다.
009_1378_c_18L是諸善根安置一處攝受同合集稱量皆以迴施一切衆生已捨施更無奪心解脫不攝由如諸佛世尊知者見者不可思量無㝵無垢佛智慧故如是一切功德善根悉以迴施一切衆生不住相心不捨相
009_1379_a_02L 저도 또한 이와 같이 공덕의 선근을 다 일체 중생에게 되돌려 보시하오니, 원컨대 일체 중생이 다 보배 손[寶手]을 얻어 허공을 깨뜨리면 보배가 나와 중생의 바람을 채워 주어 부와 즐거움이 끝이 없고 복과 덕이 끝이 없으며 묘법도 끝없고 자재함도 끝없고 네 가지 변재[四辯]도 끝이 없게 하여지이다.
009_1378_c_24L我亦如是功德善根悉以迴施一切衆生願一切衆生皆得寶手破空出寶滿衆生願富樂無盡福德無盡妙法無盡自在無盡四辯無盡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위하며 일체지를 얻기 위하므로 제가 지금 일체 중생에게 공덕의 선근을 베풀어 주니, 이 선근에서 다시 한량없는 일체 선근을 얻어 합하여 모아 헤아려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이 모든 선근을 다 중생에게 주어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러 일체 종지(一切種智)를 얻어지이다.
009_1379_a_04L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爲得一切智智故我今施與一切衆生功德善根從此善根復更獲無量一切善根集稱量悉以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善根故悉與衆生共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一切智智
마치 옛날 보살마하살이 보리의 도를 수행하여 그 공덕의 선근이란 일체종지를 위하여 회향한 것과 같이 저도 또한 이와 같이 공덕의 선근을 모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항하며 이 모든 선근을 또한 중생과 함께할 것이며 함께 한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지니 모두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한 까닭입니다.
009_1379_a_10L如昔菩薩摩訶薩修行菩提之道功德善根悉皆迴向爲一切種智我亦如是功德善根悉皆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善根故亦與衆生共之共一時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一切智智故
마치 미래의 보살 마하살이 공덕의 선근을 또한 모두 회향하여 일체 중생과 함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히향하여 일체중생과 더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듯이 저도 또한 이와 같은 있는 바 공덕의 선근을 또한 중생에게 주어 그들과 함께하여 위에 자세히 말한 것처럼 허리이다.
009_1379_a_16L猶如未來菩薩摩訶薩功德善根亦應迴向共一切衆生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我亦如是所有功德善根亦以迴向如上廣說
마치 현재의 보살 마하살이 공덕의 선근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여 일체 중생과 더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듯이 저도 또한 이와 같은 있는 바 공덕의 선근을 또한 중생에게 주어 그들과 함께하여 위에 자세히 말한 것처럼 허리이다.
009_1379_a_19L猶如現在菩薩摩訶薩功德善根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與一切衆生共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我亦如是所有功德善根亦與衆生共之如上廣說
009_1379_b_02L 다른 모든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 도량에 앉으사 불가사의하고 때 없이 청정하여 무진법장(無盡法藏) 다라니인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에 머물러서 마왕 파순(波旬)의 한량없는 병사의 무리를 깨뜨리고 마땅히 보고 마땅히 알고 마땅히 깨닫고 마땅히 통달하는 이와 같은 일체법의 한 찰나 가운데 다 비추어 알고 새벽에 감로의 도를 증득하여 감로의 법을 얻으시는 것처럼 저도 또한 이와 같이 일체 중생과 더불어 선근을 함께하리니 이 선근으로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도를 얻고 같이 일체지의 지혜를 얻어지이다.
009_1379_a_24L如餘諸佛坐於道場菩提樹下不可思議無垢淸淨住於無盡法藏陁羅尼首楞嚴三昧破魔波旬無量兵衆應見應知應覺應可通達如是一切一剎那中皆悉照了於後夜中證甘露道得甘露法我亦如是與一切衆生同共善根是善根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道同得一切智智
마치 무량수불(無量壽佛)ㆍ승광불(勝光佛)ㆍ묘광불(妙光佛)ㆍ공덕선광불(功德善光佛)ㆍ사자광명불(師子光明佛)ㆍ백광명불(白光明佛)ㆍ망광명불(網光明佛)ㆍ안길상왕불(安吉上王佛)ㆍ미묘성불(微妙聲佛)ㆍ묘장엄불(妙莊嚴佛)ㆍ법당불(法幢佛)ㆍ상승신불(上勝身佛)ㆍ변가애색불(遍可愛色佛)ㆍ광명변조불(光明遍照佛)ㆍ범정왕불(梵淨王佛)ㆍ상성불(上性佛)과 같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는 과거ㆍ미래ㆍ현재에 모두 다 알맞게 변하여 나타내 보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위없는 법륜을 굴리시니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시켜 안락하게 하고자 하심이 위에서 자세히 설함과 같으니, 저도 또한 이와 같이 중생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큰 법륜을 굴려 위에서 자세히 말한 것처럼 하리이다.’
009_1379_b_09L猶如無量壽佛 勝光佛 妙光佛阿閦佛功德善光佛師子光明佛百光明佛 網光明佛 寶相佛寶炎佛 炎光明佛 炎盛光明佛安吉上王佛 微妙聲佛 妙莊嚴佛法幢佛上勝身佛遍可愛色佛光明遍照佛梵淨王佛 上性佛如是諸如來應供正遍知過去未來現在皆悉示現應化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轉無上法輪爲欲度脫安樂一切衆生廣說如上我亦如是共衆生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大法輪廣說如上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여, 많은 경 가운데 으뜸인 이 『금광명경』 「업장멸품(業障滅品)」을 너희들이 마땅히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고 기억하여 잊지 않으며 남을 위하여 자세히 설하면 한량없고 수없는 광대한 공덕의 덩어리[聚]가 된다.
009_1379_b_22L若善男子善女人是『金光明』—衆經之王—「業障滅品」汝當受持讀誦憶念不忘爲他廣說無量無數廣大功德之聚
009_1379_c_02L 그것은 마치 다음의 비유와 같다.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일체 중생이 앞뒤 없이 다 사람 몸을 이루며 사람 몸을 얻고 나서는 연각의 도[緣覺道]를 얻는다.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공경하여 예배하며 네 가지로 공양을 올리며 한 분 한 분의 연각에게 각각 칠보를 드리되 수미산과 같은 것으로써 공양하며 이와 같이 하여 각각의 연각승이 다 열반에 들어 칠보의 탑을 세우되 이 하나하나의 탑을 다 칠보로 만든다.
009_1379_c_02L猶如三千大千世界所有一切衆生無有前後皆得成就人身得人身已得緣覺道若有善男子善女人盡形壽恭敬禮拜事供養一一緣覺各各供給七寶須彌山以用供養如是一一緣覺皆入涅槃起七寶塔是一一塔皆悉七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금과 은ㆍ유리ㆍ파리(頗梨)ㆍ마노(馬瑙)ㆍ차거(車渠) 그리고 푸르고 노란 보배[靑黃寶] 등이라. 그 탑의 높이와 넓이가 십이 유순(由旬)이며 이 탑이 있는 곳에는 모든 꽃과 향과 보배의 당기ㆍ번기ㆍ일산 하나하나의 공양구를 다 가지고 공양한다고 하자.
009_1379_c_09L何者爲七琉璃頗梨馬瑙靑黃寶等其塔高廣十二由旬此塔處以諸華香寶幢幡蓋一一供具皆以供養
선남자여, 너의 뜻에 어떠한가? 이 선남자 선여인이 얻는 복이 많겠느냐, 그렇지 않겠느냐?”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009_1379_c_12L善男子於意云何是善男子善女人得福多不甚多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많은 경 가운데 으뜸이며 미묘한 경전인 이 『금광명경』의 「업장멸품」을 너희가 마땅히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고 기억하여 잊지 않고 남을 위하여 널리 설하면, 앞과 같은 공덕(칠보 보시 공덕)의 선근은 뒤에 얻을 이 공덕을 모은 것에는 백분이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만억분의 일이나 산수 비유로는 미칠 수 없다.
009_1379_c_13L善男子是『金光明』—微妙經典衆經之王—「業障滅品」汝當受持讀誦憶念不忘爲他廣說如前功德善根於後所得功德聚百分不及一百千萬億筭數譬喩所不能及
무슨 까닭인가? 이 선남자 선여인이 바른 행[正行] 가운데 머물러서 시방 불국토에 계신 바르게 깨달으신 세존께 위없는 법륜을 굴리시길 권하고 청하면 다 여래로 하여금 환희하고 찬탄하게 하기 때문이다.
009_1379_c_18L何以故是善男子善女人住正行中勸請十方佛土正覺世尊轉無上法輪皆令如來歡喜讚歎
선남자여, 내가 일체 보시 가운데 법보시가 으뜸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이런 까닭에 선남자여, 삼보가 계신 곳에 베푸는 공양과도 견줄 수가 없고 삼귀의계와 일체 모든 계를 받아 가지는 것과도 견줄 수 없으며 삼보의 헛되지 않음[不空]과도 견줄 수 없고 일체 세계에 계신 삼세(三世)의 삼보(三賓)께 오래 머물러 계시기를 권하여 청함도 견줄 수가 없느니라.
009_1379_c_21L善男子如我所說一切施法施爲勝是故善男子於三寶所所設供養不可爲比受持三歸一切諸戒不可爲比三寶不空不可爲比一切世界三世三寶勸請久住不可爲比
009_1380_a_02L 삼세 일체 세계에 한량없는 겁 동안 여래께 깊고 바른 법을 설하시기를 권하고 청함도 견줄 수가 없으며, 일체 세계 일체 중생에게 힘에 따라 능력에 따라 마음에 따라 삼승(三乘) 가운데에서 보리심을 권하여 내게 함도 견줄 수가 없으며, 삼세 일체 세계의 중생이 다 걸림 없이 속히 공덕을 성취하여 만족하게 함도 견줄 수가 없느니라.
009_1380_a_03L三世一切世界於無量劫勸請如來說深正法不可爲比一切世界一切衆生隨力隨能隨心於三乘中勸發菩提心不可爲比三世一切世界衆生皆令無礙速得成就功德滿足不可爲比
삼세 일체 세계에 있는 중생을 권하여 걸림 없는 삼보리(三菩提)를 얻게 함도 견줄 수가 없으며, 삼세 일체 세계중생을 권하여 네 가지 나쁜 세계, 지옥ㆍ아귀ㆍ축생ㆍ수라에서 나오게 함도 견줄 수가 없으며, 삼세 일체 세계 중생을 권하여 깊은 악업을 멸하게 함도 견줄 수가 없느니라.
009_1380_a_08L三世一切世界所有衆生勸令無礙得三菩提不可爲比世一切世界衆生勸令出四惡道不可爲比三世一切世界衆生勸令滅深惡業不可爲比
일체 고뇌를 권하여 해탈하게 함도 견줄 수가 없으며, 절박하게 닥쳐오는 일체 두려움과 가난과 역경에서 벗어나게 권함도 비할 수가 없으며, 삼세의 부처님 앞에 일체 중생이 가진 공덕 선근을 권하여 다 따라 기뻐하게 하고 삼세에 스스로 보리의 원을 일으킴도 견줄 수가 없느니라.
009_1380_a_12L一切苦惱勸令得解脫不可爲比一切怖畏困苦逼切勸令得解脫不可爲比三世佛前一切衆生所有功德善根勸令皆以隨三世自發菩提願不可爲比
악행은 꾸짖고 욕하며 악업도는 없애되 모든 공덕의 선근은 다 거두어 지니길 원하며, 세세생생에 일체 삼보를 공경하여 공양하길 권하고 청하며 널리 다 청정한 복행(福行)으로 삼보리도를 이루기를 권하여 청하며 육바라밀을 구족하여 만족하기를 권하고 청하며 위없는 법의 수레를 굴리시길 권하고 청하며 한량없는 겁동안 머물면서 한량없는 매우 깊고 미묘한 법을 설하시길 권하고 청함도 견줄 수가 없느니라.”
009_1380_a_16L惡行罵辱惡業道除一切功德善根皆願攝持生生世世勸請恭敬供養一切三寶勸請普皆淸淨福行成滿三菩提道勸請滿足具六波羅蜜勸請轉無上法輪勸請住無量劫說無量甚深妙法不可爲比
009_1380_b_02L이때 제석과 항하의 물의 여신과 한량없는 여러 범천왕 및 사천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각각 한쪽으로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고 머리를 숙여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우리들 모두는 여러 경 가운데 왕인 이 『금광명경』을 듣고서 지금 마땅히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하여 널리 설하며 마땅히 이 법에 의지하여 머물 것입니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고자 이 뜻을 따르며 가지가지 모양의 정법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009_1380_a_22L是時帝釋恒水女無量諸梵王及四天王從坐而起各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頂禮而白佛言世尊我等一切得聞是『金光明』—衆經之王—今當受持讀誦爲他廣應當依此法住何以故世尊我等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隨此義種種之相正法行故
이때 범천왕 및 하늘의 제석 등이 모두 다 설법하시는 곳에 구름같이 모여들어 가지가지 만다라꽃을 부처님 위에 흩으니 삼천대천세계의 땅이 다 크게 움직이고 일체 하늘의 복과 모든 음악들이 두드리지 않아도 스스로 울리고 금색 광명을 놓아 세계에 두루 가득하고 그로부터 나오는 말소리는 “이 『금광명』의 미묘한 경전은 자비로운 은혜로 널리 가지가지 이익을 입게 하며 가자가지로 보살의 선근을 더 늘어나게 하고 모든 업장을 없애느니라.”고 하였다.
009_1380_b_06L是時梵王及天帝釋等皆悉雲集於說法之處以種種曼陁羅華而散佛三千大千世界地皆大動一切天鼓及諸音樂不鼓自鳴放金色光遍滿世界所出言音是『金光明』微妙經典慈恩普被種種利益種種增長菩薩善根滅諸業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고 이와 같도다. 그대들이 말함과 같도다. 왜냐 하면, 선남자여, 내가 기억하건대 지난 옛날부터 이 세상에 올 때까지 백천 아승지겁 동안 보왕대염조(寶王大炎照)여래ㆍ응공 정변지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육백팔십억 겁을 세상에 머무르셨다.
009_1380_b_13L佛言如是如是如汝所說何以故男子我憶往昔至于此生於百千阿僧祇劫寶王大炎照如來應供正遍知出現於世六百八十億劫住於世
처음 집회하는 곳에는 백천억의 억만(億萬) 대중이 다 아라한을 얻어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였으며 육신통을 갖추어 자재하고 걸림이 없었다. 두 번째 집회에는 구십천억의 억만 대중이 아라한을 얻었으며 다 번뇌가 다하고 세 가지 밝은 신통[三明]과 육신통에 모두 자재함을 얻었으며, 세 번째 대회에는 구십팔천억의 억만 대중이이 다 아라한을 얻었고 세 가지 밝은 신통과 육신통에 걸림없이 자재하였다.
009_1380_b_18L初集會所百千億億萬衆皆得阿羅諸漏已盡具六神通自在無礙二集會九十千億億萬衆得阿羅漢皆悉漏盡三明六通皆得自在第三大會九十八千億億萬衆皆得阿羅三明六通自在無礙
이때 보왕대염조(寶王大炎照) 여래께서는 모든 하늘 사람과 범천왕과 사문과 바라문 및 모든 사람들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고 일체를 안락하게 하려 세상에 출현하셨다.
009_1380_b_23L是時寶王大炎照如來與諸天人梵王沙門婆羅門及諸人民爲欲度脫安樂一切故現於世
009_1380_c_02L선남자여, 나는 그때 여인의 몸이었으며 이름은 복보광명(福寶光明)이었다. 세 번째 집회에서 세존에게서 가까운 곳에 앉아 이 『금광명경』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고 남을 위하여 널리 설하였으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위한 까닭이었다.
009_1380_c_03L善男子我於爾時作女人身名福寶光明第三集會於會坐所親近世尊受持讀誦是『金光明經』爲他廣說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나를 위하여 수기(授記)하시니, ‘이 복보광명 여인이 미래 세상에서 마땅히 부처가 되어 이름을 석가모니 여래ㆍ응공ㆍ정변지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 하리라.’고 하셨다. 그리하여 여자의 몸을 버린 후에 이로부터 네 가지 나쁜 세계를 건너 하늘 사람 가운데 태어나서 가장 미묘한 즐거움을 받고 팔십사백천 번 반복하여 전륜왕이 되었다가 오늘날에 이르러 부처가 되어 널리 이름이 나서 세계에 두루 가득하게 되었다.”
009_1380_c_06L是故世尊爲我授記是福寶光明女人於未來世當得作佛號釋迦牟尼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捨女身後從是以來度四惡道生天人中受上妙之樂八十四百千反作轉輪王至于今日得作於佛名稱普聞遍滿世界
이때 모임에서 바로 보왕대염조 여래께서 위없는 법륜을 굴리시어 미묘한 법을 설하시는 것을 보았으니, 이 사바 세계로부터 저 동쪽으로 백천의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불국토를 지나서 있는 보장엄(寶莊嚴)이라는 세계에서 지금도 아직 반열반하지 않고 계시며 미묘한 법을 설하시며 널리 중생을 교화하셨다.
009_1380_c_14L時會乃見寶王大炎照如來轉無上法輪說微妙法從此娑婆去彼東方過百千恒河沙數佛土有世界名寶莊嚴今猶現在未般涅槃說微妙法廣化衆生
다시 다음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보왕대염조 여래의 이름을 들으면 보살지에서 물러나지 않음을 얻어 반열반에 이를 것이며, 만약 여인이 이 보왕대염조 여래의 이름을 들으면 목숨이 다해 갈 때 세존께서 그 자리에 오시는 것을 볼 것이며 부처님을 뵙고 나서는 마침내 다시 또 여자의 몸을 받지 않을 것이다.
009_1380_c_19L復次若有善男子善女人聞是寶王大炎照如來名號得不退轉於菩薩至般涅槃若有女人聞是寶王大炎照如來名號臨命終時得見世尊來至其所得見佛已究竟不復更受女身
009_1381_a_02L선남자여, 이 『금광명』의 미묘한 경전은 가지가지 이익과 가지가지로 보살의 선근을 더 늘리고 모든 업장을 없애 준다. 선남자여, 만약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가는 곳마다 남을 위하여 이 『금광명』의 미묘한 경전을 강설하면 그가 있는 나라가 다 네 가지 공덕의 선근을 얻을 것이다.
009_1381_a_02L善男子是『金光明』微妙經典種利益種種增長菩薩善根滅諸業善男子若有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在在處處爲人講說是『金光明』微妙經典在所國土皆獲四種功德善根
무엇이 넷인가? 첫째는 국왕에게 모든 질병의 괴로움과 온갖 재액이 없음이요, 둘째는 수명이 길어서 걸림이 없음이요, 셋째는 모든 원수와 적이 없고 병사들이 용감하고 건장하여 능히 이길 자가 없음이요, 넷째는 편안하고 즐거워 미묘법이 항상 일어나는 것이다. 왜냐 하면, 이와 같은 사람들의 왕은 제석과 범천왕ㆍ사천왕ㆍ야차(夜叉)의 무리가 항상 와서 수호하기 때문이다.
009_1381_a_07L何等爲四一者國王無諸疾惱切災厄二者壽命長遠無有障礙無諸怨敵兵衆勇健無能勝者安隱快樂妙法常興何以故如是人王釋梵四王夜叉之衆常來守護
선남자여, 이와 같은 일이 있겠느냐, 그렇지 않겠느냐?”
009_1381_a_11L善男子有如是事不
이 모든 한량없는 제석과 범천왕 사천왕 및 야차 무리가 같은 시간에 같은 소리로 세존께 대답하였다.
“그러하옵니다, 그러하옵니다. 만약 저희들이 있는 국토에서 이 경을 강설하면 이 모든 국왕은 우리들 사천왕이 항상 가서 옹호하여 다니거나 머물거나 그 왕과 함께 같이할 것이며, 만약 일체 재난의 장애와 원수와 적이 있다면 우리들 사천왕이 다 능히 물리칠 것이며, 만약 질병의 괴로움이 있어서 모든 것이 뜻에 맞지 않으면 다 없애서 낫게 하여 수명이 늘어나게 할 것이며, 길상의 법[吉祥法]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 법[愛樂法]에서나 저희 힘으로 능히 환희심을 내게 할 것이며 저희들도 또한 능히 그 병사들로 하여금 다 용감하고 건장하게 할 것입니다.”
009_1381_a_12L此諸無量釋四王及夜叉衆俱時同聲答世尊言如是如是若在所國土講說此經諸國王我等四王常來擁護住共其王若有一切災障怨敵我等四王皆能禳卻若有疾惱諸不適意使除愈增長壽命於吉祥法於愛敬我力能令生歡喜心我等亦能使其兵衆皆悉勇健
009_1381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너희가 말한 것과 같이 너희들은 마땅히 수행해야 한다. 왜냐 하면, 이 모든 국왕이 법답게 수행하면, 모든 백성이 왕을 따라 닦고 익힐 것이며 만약 백성들이 능히 법답게 수행하면 너희들은 다 몸의 힘[色力]이 수승하고 날카로와져서 궁전이 빛나고 권속이 강성해질 것이다.”
모든 제석과 범천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009_1381_a_20L佛言善哉善哉男子如汝所說當修行何以故是諸國王如法修行一切人民隨王修習若有人民能如法修行汝等皆蒙色力勝利宮殿光眷屬强盛諸釋梵等白佛言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국토 곳곳에서 이 『금광명』의 미묘한 경전을 강설하면 모든 국토의 대신과 재상이 네 가지 은혜를 입을 것이다. 첫째는 더욱 서로 친목하고 존중하고 아껴 생각해 주며 편안히 참음이요, 둘째는 항상 왕에게 마음으로 공경하여 존중할 것이요, 셋째는 재물을 가벼이 하고 법을 중히 하며 훌륭함이나 이로움을 구하지 않아서 명성이 두루 퍼져 사람들이 우러러 칭찬할 것이요, 넷째는 수명이 늘어나 편안하고 즐거움이니, 이와 같은 네 가지 은덕이다.
009_1381_b_03L佛言於此國土處處講說是『金光明』微妙經典於諸國土大臣宰相蒙四種之恩一者更相親睦尊重愛念安二者常爲人王心所敬重亦爲沙婆羅門大國小國之所愛護三者輕財重法不求勝利聲名遍布人所讚仰四者壽命脩長安隱快樂如是四種恩德
만약 국토에서 이 경을 펴서 설하면 사문과 바라문 등에게도 네 가지 공덕이 있게 된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의복ㆍ음식, 눕는 도구와 의약이요, 둘째는 다 편안한 마음으로 좌선하고 읽고 외움이요, 셋째는 산과 숲에 의지하여 안락하게 머묾이요, 넷째는 마음에 의지하여 다 뜻과 같이 만족함을 얻는 것이다. 이것을 네 가지 공덕이라 한다.
009_1381_b_11L若有國土宣說是經沙門婆羅門等得四種功德何者爲四一者飮食臥具醫藥二者皆得安心坐讀誦三者依於山林得安樂住依心皆得如意滿足是名四種功
만약 국토에 이 경을 강설하면 모든 백성들이 다 풍요롭고 모든 질병이 없고 장사하러 갔다 돌아올 때는 보배와 재물을 많이 얻으며 네 가지 복을 갖추니 이것을 가지가지 공덕의 이익이라고 한다.”
009_1381_b_16L若有國土講宣是經一切人民皆得豐樂無諸疾疫商估往還多獲寶具足四福是名種種功德利益
이때 제석과 범천과 사천왕 및 이 모임의 대중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현재 세상에서는 이와 같은 경전의 매우 깊은 뜻과 여래의 서른일곱 가지 조도품(助道品) 등이 세상에 머물러 없어지지 않지만 만약 이 경전이 없어져 다할 때에는 정법도 또한 없어질 것입니다.”
009_1381_b_18L是時釋梵四王及此會大衆白佛言世尊如是經典甚深之義若現在世如來三十七助道品等住世未滅是經典滅盡之時正法亦滅
009_1381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선남자여, 이와 같은 모습이 이 『금광명경』이니 한 구절, 한 게송, 한 품, 한 부분을 일심으로 바르게 듣고 일심으로 바르게 가지며 일심으로 바르게 생각하며 일심으로 바르게 읽고 외우며 일심으로 남을 위하여 널리 설하면 긴 밤[長夜] 동안에는 편안하고 즐거울 것이다.”
009_1381_b_22L佛言是故善男子如是相貌是金光明經一句一偈一品一部一心正聞一心正持一心正思惟一心正讀誦心爲他廣說長夜安樂
合部金光明經卷第二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