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40_T_001
- 010_0329_a_01L등집중덕삼매경(等集衆德三昧經) 상권
- 010_0329_a_01L等集衆德三昧經卷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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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西晉) 월지(月氏) 축법호(竺法護) 한역
최봉수 번역 - 010_0329_a_02L西晉月氏三藏竺法護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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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 010_0329_a_03L聞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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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처님께서 유야리(維耶離)의 큰 나무가 있는 중각정사(重閣精舍)에서 큰 비구중과 함께 계셨다. 비구 1만 명은 모두 계율을 배워 구족하였고 밝게 깨달아 알고 거룩하게 통달한 이들이었다.
보살 2만 명은 모두 불퇴전(不退轉) 보살이었고 여러 가지 총지(摠持)를 체득하였고 변재에 걸림이 없었으며 빠짐없이 신통을 얻어 분별하여 이해함이 분명하였다.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 안정되었고 심성은 삼매에 나아가 매우 굳세고 강하며 마음속에 지혜가 풍부하여 선권방편을 잘하여 피안에 건너 간 자들이었으니, 그 이름은 의행(意行)보살ㆍ길의(吉意)보살ㆍ상의(上意)보살ㆍ지의(持意)보살ㆍ증의(增意)보살ㆍ금강의(金剛意)보살ㆍ무한의(無限意)보살ㆍ법의(法意)보살ㆍ자씨(慈氏)보살ㆍ박수(溥首)보살ㆍ구쇄(鉤瑣)보살 등이었다. 그리고 제석천과 범왕과 사천왕과 여러 천자를 비롯하여 1만 4천 사람이 모두 와서 모였다. - 010_0329_a_04L一時佛遊於維耶離大樹重閣精舍,與大比丘衆俱;比丘一萬,皆學戒具足曉了聖達;菩薩二萬,悉不退轉,逮諸摠持辯才無㝵,悉得神通分別解暢,定意所行心性進止,而甚堅强懷來智慧,善㩲方便度於彼岸,其名曰:意行菩薩、吉意菩薩、上意菩薩、持意菩薩、增意菩薩、金剛意菩薩、無限意菩薩、法意菩薩、慈氏菩薩、溥首菩薩、鉤瑣菩薩。釋梵四王天及諸天子,萬四千人,亦皆來會。
- 그때 세존께서 무앙수(無央數)의 백천 대중의 권속들에게 둘러싸인 채 그들을 위하여 경(經)을 설하고 계셨다. 그런데 세존께서는 몸과 목숨을 놓아 버리시고자 스스로 기약하기를 3개월 뒤에 마땅히 멸도를 취하려 하셨다.
- 010_0329_a_14L爾時世尊與無央數百千之衆眷屬圍繞而爲說經,欲放軀命,自期三月當取滅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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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29_b_02L이에 구쇄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다시 정돈한 다음 오른쪽 어깨에 걸치고 무릎을 꿇고 합장한 뒤에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너무하십니다, 여래께서는 목숨을 버리시고자 3개월이 지난 뒤에 마땅히 반열반하시려고 하시다니. 세존이시여, 여러 보살이 보호할 것과 보살이 구제하고 섭수할 것과 보살이 설할 것, 보살이 드러낼 것, 보살이 심어야 할 여러 덕의 근본에 대하여 설해 주십시오.
부처님의 가르침이 단절되지 않게 하시고 법의 눈으로 은혜를 베푸시어 성스런 대중을 제도하시고 뭇 중생들을 버리지 마십시오. 그들을 위하여 법을 강설하시어 무위도(無爲道)를 넘어서게 하십시오. 여래께서멸하신 뒤에도 법의 윤택함이 널리 보살 대사에게 입혀지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가 폐쇄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 010_0329_a_17L鉤瑣菩薩卽從坐起,更整衣服偏袒右肩,長跪叉手而白佛言:“甚哉!如來欲捨壽命,期於三月當般泥洹。世尊!唯說諸菩薩護,菩薩救攝,菩薩所說,菩薩所現,菩薩所殖衆德之本,不斷佛教將濟法眼,恩惠聖衆不捨群生。爲講說法超無爲道。如來滅後法澤廣被,菩薩大士不廢無上正眞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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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부처님을 떠나지 않고 경을 듣고 승단을 공양하여 요긴한 뜻을 세우게 하십시오. 마음의 뜻을 견고하게 하고 법을 준수하게 하고 마땅함을 따르게 하십시오. 그 생각으로 나아가는 바에 있어 깨닫고 도달하지 못한 바가 없도록 하십시오. 몸으로 요해하여 그 귀의한 바에 수승하고 월등한 것이 많도록 하십시오. 항상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품고 스스로 정화하여 범하는 것이 없도록 하십시오.
개탄스럽고 슬프게 생각한 것이 위의를 구족하도록 하십시오. 건립한 것이 용맹스러워 힘듦과 더러움을 항복받고 제압하도록 하십시오. 여러 애욕의 때를 조복하여 두려워하거나 꺼리는 바가 없도록 하십시오. 대중의 모임에서 노닐더라도 어려운 것을 기피하지 않으며 놀라지 않게 해 주십시오. - 010_0329_b_04L常不離佛,聽經供僧而立要志,心意堅固遵法散誼,其念所趣靡不覺達,體解所歸多所殊越,恒懷慚恥自淨無犯,所慮慷慨威儀具足,所建勇猛降制勞穢,伏諸欲垢無所畏憚,遊於衆會而不忌難毛衣不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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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天中天]이시여, 어떻게 해야 보살 대사는 온갖 덕을 점점 늘려가며 지혜에 있어 결핍되지 않으며 선정을 어기지 않게 됩니까? 도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결핍되거나 폐쇄되지 않습니까? 안의 성품에서 크고 굳세게 벗을 맺어 궁극적으로 멸도에 이르게 됩니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서로 도와 부처님 법을 준수하되 삿되거나 허위인 것이 없겠습니까?
항상 바른 계율을 수호하며 듣는 바에 미혹되지 않겠습니까? 청정한 세 가지 금기를 거두어 항상 인욕할 수 있겠습니까? 매번 행동마다 마음을 평등이 하여 거칠거나 교만함이 없고 중생에게로 향할 수 있습니까? 정진을 잘 닦아서 마음에 나태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없겠습니까? 마땅히 행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을 모두 성취해 마치겠습니까? - 010_0329_b_10L唯天中天!云何菩薩大士,進益衆德不乏智慧不違禪定,所慕道心未嘗缺廢,內性弘毅結友究竟至于滅度,言行相副,所遵佛法無有邪僞,常護正戒,所聞不惑;攝淨三禁而尚忍辱,每行等心無有暴慢向於黎元,善修精進心無懈厭,諸所應行一切成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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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29_c_02L한 마음으로 선정을 행하되 그 마음이 안온하고 길상스럽겠습니까? 일체의 여쭈어 볼 바에 대해 통효하고 요달하고 바르게 수용하겠습니까? 뜻이 강건하고 지혜와 사견과 예순두 가지 의혹을 떠나겠습니까? 가르침을 주는 모든 경전에 대해 밝게 단련하고 통달하게 되겠습니까?
마땅히 구제하고 용납할 바에 대해 네 가지 은혜를 행하겠습니까? 천상과 세간에 대해 널리 제도하고 많이 수호하겠습니까? 애락을 멀리 떠나고 항상 무상함을 생각하겠습니까? 마음을 문지방처럼 보호하여 여러 신통과 지혜에 머물겠습니까? 뜻이 성문과 연각을 그리워하는 데 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법의 가르침을 널리 천명하여 악마와 원수 및 여러 외도들을 항복시키고 제어할 수 있겠습니까?
어찌하면 마땅히 법왕께서 강설하고 교화하신 바를 베풀 것을 생각하겠습니까? 교법과 교훈을 숭상하고 그것에 순응하며 천신과 인간을 추구하지 않겠습니까?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법으로써 업을 삼겠습니까? 의복과 음식을 탐하지 않아 애욕이 없도록 하겠습니까?일체를 널리 제도하여 진에와 원한을 제거하겠습니까? 군생들을 불쌍히 여겨 어리석음을 소멸시키겠습니까? 모든 악마의 티끌과 때를 없앨 수 있겠습니까? 권화와 방편을 행하여 가없는 지혜로 부분적으로, 또는 두루 권할 수 있겠습니까?” - 010_0329_b_17L一心行禪其意安詳,曉了正受一切所奏,志建智慧離于邪見六十二疑,於諸訓典明練光達,所當救納而行四恩弘濟多護,天上、世閒遠離所樂常念無常,心如門閫住諸通慧,意不存慕聲聞、緣覺,光闡法教降制魔怨及諸外道,念宣法王所講風化,崇順法誨不求天人,如佛之教以法爲業。不貪衣食無有愛欲,廣度一切釋除恚恨,愍哀群生消卻愚癡,不一切法諸魔埃垢,行㩲方便無邊之慧部分普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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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나라연(那羅延)진(晋)나라 말로 구쇄 역사(鉤鎖力士)이다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훌륭하다. 불쌍히 생각한 것이 많고 안온하게 하는 바가 많고 여러 천신과 세간의 인민을 슬프게 여겨 여래에게 마땅히 질문할 만한 이러한 것들을 묻는구나. 잘 듣고 잘 들어라. 그리고 그것을 주의 깊게 생각해 보아라. 마땅히 너를 위하여 설하리라. 보살은 그 행하는 바가 뛰어나고 특이하며 한량없는 덕을 갖추었다.” - 010_0329_c_05L佛告那羅延晉名鉤瑣力士菩薩曰:“善哉,善哉!多所哀念,多所安隱,傷愍諸天、世閒人民,乃問如來如斯之誼。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仁說,菩薩大士所行殊特無量之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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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쇄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즐거이 듣고자 합니다.” - 010_0329_c_10L鉤鎖白佛:“願樂欲聞。”
- 구쇄보살과 모인 대중들은 가르침을 받아 청취하였다.
- 010_0329_c_11L鉤鎖菩薩及與衆會受教而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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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한 삼매가 있으니 그 이름이 등집중덕(等集衆德)이다. 만일 보살로서 이 정(定)에 이른 자는 온갖 덕이 점점 늘어나고 지혜가 결핍되지 않고 선정을 어기지 않는다.
도를 사모하는 마음이 일찍이 막히거나 폐쇄된 적이 없고 마음의 성품이 크고 굳세어 일찍이 부처님을 떠난 적이 없다. 그리고 항상 경전의 법을 듣고 성스런 대중을 공양하여 네 가지 은혜를 행한다. 그는 그렇게 한 뒤에 군생을 버리지 않는다.” - 010_0329_c_12L佛言:“有三昧名等集衆德,假使菩薩逮斯定者,衆德進益,不乏智慧、不違禪定,所慕道心未曾闕廢,心性弘毅未曾離佛,恒聞經法,供養聖衆行于四恩,彼如是已不捨群生。”
- 그때 세존은 등집중덕삼매에 대해 찬탄하시고 그 이름을 선양하신 뒤에 침묵하시고 말씀이 없으셨다.
- 010_0329_c_16L於時世尊,咨嗟等集衆德三昧,宣揚其名默然無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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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0_a_02L그때 유야리(維耶離)의 큰 성에 한 대역사(大力士)가 있었는데 이름을 유마라체이(維摩羅嚔移)진나라 말로 이구위(離垢威)이다라고 하였다. 그는 마음으로 생각하였다.
‘나는 역사이다. 이 천하에서 힘과 세력이 강성하여 필적할 자가 없다. 그런데 일찍이 듣건대 사문 구담이 용맹한 세력이 한량없고 그 힘이 우뚝 솟아 있는데 총괄하여 요약하면 열 가지라고 한다. 몸과 여러 뼈가 마치 구쇄(鉤鎖:那羅延)와 같고 자재함을 얻었다고 한다. 나는 가서 그 도를 시험하고 관찰하여 나와 비교해 봐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뒤에 유야리성을 나섰다. 그는 큰 숲속에 2층으로 되어있는 정사(精舍)를 찾아 가서 세존을 뵙고자 하였다.그런데 여래께서 헤아릴 수 없는 백천의 대중 권속에 둘러싸인 채 그들을 위하여 경을 설하시는 것을 보았다. 큰 모임을 비추며 임하고 계신 것이 마치 수미산이 대해를 뚫고 드러나 있는 것과 같았고 위엄을 갖춘 용모와 신비한 광채가 휘황찬란함을 우러러보았다.
그리하여 마음에 뛰어오를 듯한 기쁨을 품게 되어 스스로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는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 010_0329_c_18L是時維耶離大城中有大力士,名維摩羅啑移晉言離垢威,心自念言:“吾爲力士,於斯天下力勢强盛無有倫匹,曾聞沙門瞿曇猛勢無量,其力巍巍摠要有十,體諸骨解猶如鉤鎖而得自在。吾欲往試,觀銓其道,於我孰踰。”念已尋出維耶離城,往詣大樹重閣精舍欲覲世尊,而見如來與無央數百千之衆眷屬圍繞而爲說經,照臨大會猶如須彌超現大海,瞻睹威容神曜光光,心懷踊躍不能自勝,稽首佛足卻坐一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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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그 역사가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을 아시고 교만과 잘난 체하는 그의 허물을 치료하고 제거하시고자 하여 현자 대목건련(大目乾連)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과거 보살일 때에 형제들과 함께 활쏘기를 하였는데 그 화살이 이른 곳에 가서 지금 그것을 가지고 오너라. 석가족의 여인 구이(瞿夷)가 쓰는 곳에 충당하고자 한다.” - 010_0330_a_07L佛知力士心之所念,欲爲療除憍慢貢高自用之穢,便告賢者大目乾連:“吾憶往昔爲菩薩時,兄弟挽射彎弓放箭,箭所至處爾今攝取,釋女瞿夷欲充所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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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대답하였다.
“예, 세존이시여.”
그때에 화살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 010_0330_a_11L目連對曰:“唯然,世尊!於時不見箭何所奏?”
- 이에 부처님은 오른쪽 손바닥에서 빛을 방사하여 그 빛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셨다. 그런데 그 부처님 국토에 진산(鎭山)인 철산(鐵山)과 대철위산(大鐵圍山)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 화살이 뚫고 들어가 있었다. 목련은 빛을 따라 찾다가 마침내 화살이 있는 곳을 보았다.
- 010_0330_a_12L佛放右掌光,光照三千大千世界,於斯佛土鎭世鐵山太鐵圍山,箭徹其中。目連尋光乃見箭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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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정녕 화살을 보는가?” - 010_0330_a_15L佛告目連:“寧見箭乎?”
- “이미 보았습니다.”
- 對曰:“已見。”
- “가서 가지고 오너라.”
- 又而告曰:“往取箭來!”
- 그때 목건련은 스스로 신족(神足)을 드러내었으니 일체 중생 가운데서 보지 못한 자가 없었다. 그리하여 용맹한 장부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같이 짧은 시간에 대철위산에 이르러 부처님의 화살을 뽑고자 하였다. 그런데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진동하였지만 화살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모여 있던 일체의 천신ㆍ용ㆍ귀신ㆍ제석천ㆍ범왕으로서 숙연해지지 않고 놀라지 않는 자가 없었다.
- 010_0330_a_16L時目乾連自現神足,一切衆會莫不見者,如勇猛士屈申臂頃,斯須卽到大鐵圍山,欲拔佛箭,三千大千世界皆爲震動而箭不搖。一切諸會天、龍、鬼神、帝釋、梵王靡不肅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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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아난이 의복을 정돈하고 무릎을 꿇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슨 까닭에 땅이 흔들립니까? 온 세상이 근심하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 010_0330_a_21L阿難整服長跪問佛:“地何故動,普世惶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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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옛날에 화살을 쏘아 화살이 철산을 뚫고 들어가 있는 것을 기억해서 이다. 목련으로 하여금 가져오게 하였는데 그가 신력을 다하였건만 화살은 뽑히지 않아, 삼천대천세계가 그 때문에 흔들리지만 얻지 못한 것이다.” - 010_0330_a_22L佛告阿難:“憶吾往古挽射放箭,箭徹太山;使目連取,盡其神力箭不可拔,三千大千世界乃爲之動而不能得。”
- 010_0330_b_02L아난이 말씀드렸다.“세존께서 도움을 주십시오.”
- 010_0330_b_02L阿難啓曰:“唯垂尊援。”
- 부처님께서는 즉시에 허락하시어 도의 힘으로 그것을 돕게 하셨다. 그러자 곧 성스런 뜻을 받들어 뽑아내어 화살을 가지고 되돌아와 부처님께 바쳤다.
- 010_0330_b_03L佛卽許之,援以道力。則承聖旨攬拔得箭,還用進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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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보살이셨을 때 화살을 쏘아 철위산을 뚫고 들어가게 하셨는데 그것은 부모로부터 받은 힘을 쓰신 것입니까? 신족(神足)의 힘을 쓰신 것입니까?” - 010_0330_b_04L目連白佛:“云何世尊爲菩薩時挽射放箭,箭徹鐵山,用父母力,神足力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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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부모로부터 받은 힘이지 신족의 힘이 아니다. 만일 신족의 힘을 사용했더라면 그 화살은 마땅히 한량없고 끝없는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도달했을 것이다.” - 010_0330_b_06L佛告之曰:“是父母力,非神力也。假用神力,其箭當達無量無限諸佛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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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다시 말씀드렸다.
“어떻습니까? 보살은 부모로부터 받은 힘으로도 화살을 쏘아 철위대산을 뚫고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도력의 공덕이 도와서 섭수하고 취한 것에 대해서는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까?” - 010_0330_b_08L目連又曰:“云何菩薩以父母力射箭乃入鐵圍太山,道力功德而佐攝取,何以爲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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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열 마리의 평범한 코끼리의 힘이 한 마리의 바른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다. 열 마리의 바른 코끼리의 힘이 한 마리의 용같은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다. 열 마리의 용같은 코끼리의 힘이 한 마리의 거대한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다. 열 마리의 거대한 코끼리의 힘이 하나의 요술을 부리는[術事]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다. 열 마리의 술사 코끼리의 힘이 한 마리의 푸른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다. 열 마리의 푸른 코끼리의 힘이 한 마리의 보묘(普妙)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다. 백 마리의 보묘 코끼리의 힘이 한 마리의 대신(大臣)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다. 백 마리의 대신 코끼리의 힘이 한 명의 역사의 힘보다 못하다. 백 명의 역사의 힘이 한 명의 대(大) 역사의 힘보다 못하다. 백 명의 대역사의 힘이 한 명의 상(上) 역사의 힘보다 못하다. 백 명의 상역사의 힘이 반(半) 구쇄 역사의 힘보다 못하다. 백 명의 반 구쇄 역사의 힘이 한 명의 구족한 역사의 힘보다 못하다. 백 명의 구족한 역사의 힘이 한 명의 대(大)구쇄 역사의 힘보다 못하다. 백 명의 대구쇄 역사의 힘이 한 명의 법인(法忍) 보살의 힘보다 못하다. 백 명의 법인 보살의 힘이 한 명의 구경(究竟) 보살의 힘보다 못하다. 백 명의 구경 보살의 힘이 한 명의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의 공덕의 힘보다 못하다. 그는 태어나 땅에 떨어지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었던 것이다.” - 010_0330_b_11L佛告目連:“十凡象力,則不如一正象之力;十正象力,不如一龍象力;十龍象力,不如一大象力;十大象力,不如一術事象力;十術事象力,不如一靑象力;十靑象力,不如一普妙象力;百普妙象力,不如一大臣象力;百大臣象力,不如一力士力;百力士力,不如一大力士力;百大力士力,不如一上力士力;百上力士力,不如半鉤鎖力士力;百半鉤鎖力士力,不如一具足力士力;百具足力士力,不如一大鉤鎖力士力;百大鉤鎖力士力,不如一法忍菩薩力;百法忍菩薩力,不如一究竟菩薩力;百究竟菩薩力,不如一生補處菩薩功德之力,適生墮地則行七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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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0_c_02L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방향의 세계에도 현재 여러 부처님이 건립한 국토가 있으니 그곳은 구경 보살이 노니는 장소이다. 그는 땅에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걷는다. 그 땅 아래로 6백 80만 유연(由延:유순)에 이르러서 그 아래를 다하여 수계(水界)를 얻는다. 그리고 그 물방울들이 각각 수레의 바퀴통쇠 정도의 크기라는 것을 분별한다. 또한 그는 위로는 범천에 이르는데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 중생을 불쌍히 여긴다. 그 세계는 손상되는 일이 없고 괴롭혀지거나 피해를 입는 일도 없다. 구경 보살의 위신력과 세력이 우뚝 솟은 것이 그와 같다. - 010_0330_c_03L佛言:“目連!他方世界現在諸佛建立倫土,究竟菩薩之所遊處,適生墮地行七步者,其地下至六百八十萬由延,盡斯下已乃得水界;各各分別其水渧如車釭,上至梵天,承佛威神愍哀衆生,世界不損無所嬈害,究竟菩薩威神勢力巍巍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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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열 명의 구경 보살의 힘이 한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의 힘보다 못하다. 이것을 이름하여 세존의 부모로부터 받은 힘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여러 보살이 숙명에 지은 덕으로써 본래 수기를 받는 것도 신족과 도력의 변화는 아니다. 만일 보살이 신변과 공덕의 힘을 드러내어 보인다면 도량으로 가서 보리수 아래에 앉아 신족의 힘에 의해 한 발가락으로 항하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수의 세계를 들어 올리는 것을 눈앞에서 보게 된다. 그리고 신족의 힘을 사용하여 수승하고 특이한 한량없고 가없는 여러 부처님 국토를 내려놓고 그러면서도 여러 중생에게 괴롭힘이나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이것이 보살의 신덕변화(神德變化)에 의한 한 발가락의 힘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래의 신족 변화의 힘은 이것을 넘어서니 한량없고 끝없고 불가사의하다. 만일 여래가 신변과 부처님의 위엄을 두루 갖추어 시현한다면 너희들은 그것을 보고서도 믿지 못할 것이다. 하물며 외도의 술법을 쓰는 대중이나 사악한 이학(異學)들은 어떻겠느냐? - 010_0330_c_09L十究竟菩薩力,不如如來、至眞、等正覺力;是謂世尊父母之力。其諸菩薩宿命德本所受之決,亦非神足道力變化。設使菩薩示現神變功德之力,往詣道場坐佛樹下,以神足之力一足指擧江河沙等世界,先以目前用置殊異無量無限諸佛國土,其於衆生無所嬈害,是爲菩薩神德變化足一指力。如來神足變化之力,復過於是無量無極不可思議。假令如來普具示現神變威力,汝等睹之則不能信,何況外術衆邪異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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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목건련아, 보살이 불수(佛樹) 아래에 이르렀을 때 네 가지 대종(大種)을 포섭하여 한 가지 대종으로 세운다. 이렇게 한 가지 대종으로 세운 뒤에도 세계에는 늘어나거나 줄어든 것이 없다.
그때 폐마(弊魔:악마 파순)가 도량에 이르렀는데, 셀 수 없는 억백천의 흉악하고 패악무도하여 당하기 어려운 관속(官屬)들과 함께 왔다. 그러나 여래는 그 모두를 절복시켰으니, 무엇으로 그렇게 했는가? 평등의 힘이다. - 010_0330_c_21L又目犍連!菩薩往至佛樹下時,攝四大種立爲一種已立一種,在於世界無有增減。於時弊魔行到道場,與無數億百千官屬兇悖難當,如來一切尋摧伏之。何以爲一?謂平等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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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1_a_02L또한 열 가지 힘이 있어 항상 큰 자애와 슬퍼하는 마음을 더하여 중생들이 훼손되고 저촉되는 바가 없게 한다. 어떤 것들이 열 가지 힘인가? 첫째, 경우 아닌 것과 경우인 것, 유한한 것과 무한한 것을 살핀 대로 빠짐없이 안다. 둘째,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살핀 대로 빠짐없이 안다. 셋째, 한마음과 해탈문과 정의(定意:三昧)와 정수(正受:入定)를 살핀 대로 빠짐없이 안다.
넷째, 여러 사람의 감관에 갖가지 차별과 차이가 있음을 보고 살핀 대로 빠짐없이 안다. 다섯째, 다른 군생(群生)들이 마음과 뜻으로 사념하는 바를 보고 살핀 대로 빠짐없이 안다. 여섯째, 갖가지 몸이 있고 셀 수 없는 형체가 있는 것을 살핀 대로 빠짐없이 안다. - 010_0331_a_03L有十力常加大慈哀諸衆生,無所毀觸。何等十力?有非處處有限無限,如審悉知。過去、來、今如審悉知。一心脫門定意正受,如審悉知。見諸人根種種別異,如審悉知。見他群生心意所念,如審悉知。若干種身無數形體,如審悉知。
- 일곱째, 온갖 무리들의 이런 저런 소행들이 좋기도 하고 추하기도 하여 동일하지 않는 것을 살핀 대로 빠짐없이 안다. 여덟째, 도의 눈이 철저하여 윤회하는 거취를 본다. 곧 여기서 죽어서 저기서 태어나고 저기서 죽어서 여기에 태어나며 이름은 무엇이고 성씨는 무엇이고 부모 형제는 어떠한가를 안다. 그리고 그 몸과 입과 뜻으로 악을 저지르고 성인과 현자를 비방하고 사견으로 전도되어 마침내 악취(惡趣)에 떨어지거나 또는 그 몸과 입과 뜻으로 선한 일을 행하고 성인과 현자를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받들고 순응하여 마침내 선한 곳에 떨어지니 이러한 것을 살핀 대로 빠짐없이 안다.
- 010_0331_a_09L衆庶所行所行者好醜不同,如審悉知。道眼徹睹終始所趣,此沒生彼,彼沒生此,名字、種姓、父母、兄弟,其身、口、意行惡,誹謗聖賢邪見顚倒終墮惡趣;其身、口、意行善,不謗聖賢正見奉順終隧善處,如審悉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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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째, 도의 귀가 뚫려 천상과 세간에 대해서 듣는다. 그리고 지옥과 아귀와 날짐승과 길짐승과 기어 다니는 무리의 숨소리도 듣는다. 또한 시방의 여러 부처님 세계에 이러한 소리가 있든 이러한 소리가 없든 집착함이 없으니 이러한 것을 살핀 대로 빠짐없이 안다.
열째, 마음으로 다섯 거취와 일체의 본래 궁극을 본다. 여러 누(漏)가 모두 다하여 티끌과 때가 없다. 윤회를 빠짐없이 단절하였으니 신비하고 진실하고 성스럽게 도달하고 명색의 근원을 요해한다. 이러한 것을 살핀 대로 빠짐없이 안다. 이것이 바로 열 가지 힘이다.
그런데 여래의 힘은 다시 이것을 넘어가 불가사의하니, 시방에 대해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없이 통하고 꿰뚫는 것이다.” - 010_0331_a_15L道耳洞聽天、世閒、地獄、餓鬼、蜎飛、蠕動、蚑行喘息,十方諸佛世界,若此言聲亦無音響亦無所著,如審悉知。心睹五趣一切本際,諸漏已盡無有塵垢,終始悉斷神眞聖達解名色原,如審悉知。是爲十力。如來之力復過於此不可思議,暢徹十方無去、來、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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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1_b_02L이에 이구위(離垢威) 역사는 부처님 세존으로부터 이러한 보살의 부모에게서 받은 여러 힘에 관해서 듣고 그 괴이하고 일찍이 없었던 일에 대하여 뛸 듯이 기뻐하였다. 그리하여 선한 마음이 생겨나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에 옷을 걸친 뒤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지금 저는 세존께서보살일 때 부모에게서 받은 힘 및 열 가지의 힘에 대해서 설하신 것을 듣고 잘난 체 하는 것과 교만과 스스로 크게 여기는 것을 제거하였습니다. 저는 세 가지 보배에 귀의하며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에 뜻을 일으키기를 원합니다.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큰 위안을 획득하게 하십시오. 불쌍히 여기시어 저에게 열 가지 힘을 얻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 구족하신 것과 다름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 - 010_0331_a_22L於是離垢威力士從佛世尊聞斯菩薩父母諸力,歡喜踊躍怪未曾有,善心生焉,卽從座起偏袒右肩,長跪叉手白佛言:“今我聽受世尊所說,爲菩薩時父母之力及十種力,屛除貢高憍慢自大,歸命三寶,願發無上正眞道意,愍傷衆生使獲大安。哀令我得十種諸力,如天中天具足無異。”
- 그때 모인 대중들은 그 역사가 넓고 크게 서원하는 것을 듣고, 가득 찬 일만의 사람들이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에 뜻을 일으켰다. 그리고 동시에 소리를 내어 노래하며 말하였다.
- 010_0331_b_06L時會大衆聞斯力士誓願弘廣,滿十千人發無上正眞道意,同時擧聲而歌頌曰:
-
바라옵건대 저희들로 하여금
도의 힘을 얻게 하시고
또한 여래와 같은
진실한 등정각에 이르게 하소서. -
010_0331_b_09L僥令我等,
逮得道力;
亦如如來,
至眞等正覺。
-
이에 구쇄보살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지금 대성(大聖)께서는 무슨 까닭으로 등집중덕삼매를 칭찬하고 찬탄하신 뒤 침묵하셨습니까? 여래께서는 등집중덕정의(等集衆德定意)를 분별하고 강연해 주십시오. 그리고 보살 대사의 여러 가지 행(行)을 밝히시어 뜻을 일으킨 자로 하여금 이 정(定)에 이르게 하십시오.” - 010_0331_b_10L於是鉤鎖菩薩白世尊曰:“今者大聖,何故稱歎等集衆德三昧而便默然?唯願如來,分別講演等集衆德定意,宣暢菩薩大士諸行,使發意者逮得斯定。”
-
부처님께서 역사에게 말씀하셨다.
“초발의(初發意) 보살로서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에 이르려고 하는 자는 마땅히 존귀한 정(定)을 수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초발의가 존귀한 정을 지니면 빠짐없이 두루 일체의 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역사야, 냇물의 흐름과 샘의 근원과 강과 하천의 거대한 흐름은 모두 바다로 돌아간다. 그와 같이 심은 공덕으로서의 보시와 지계 또는 닦은 평등과 사유도의 지혜 또는 유루와 무루 또는 세속의 업과 출세간의 것 또는 천상과 인간에서 세운 복덕들이 모두 초발의 보살의 행으로 돌아가고 흘러간다. - 010_0331_b_15L佛告力士:“菩薩初發意者,欲至無上正眞之道,當受尊定。所以者何?若初發意受持尊定,尋具普入一切衆德。譬如,力士!川流、泉原、江河大流悉歸于海,所殖功德布施、持戒,所習平等思惟道慧,有漏、無漏俗業度世,天上、人中所立福祚,皆來歸湊於初發意菩薩之行。
-
010_0331_c_02L그러므로 족성자(族姓子)나 족성녀(族姓女)가 온갖 복을 거두어들이고자 한다면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에 마땅히 뜻을 일으키도록 하라. 비유하면 수미대산ㆍ철위산ㆍ설산ㆍ흑산 그리고 여러 약초와 나무 및 여러 총림ㆍ고을 지역ㆍ큰 지방ㆍ군국(郡國)의 현과 읍그리고 사천하와 해와 달의 운행과 비추임 등이 모두 삼천대천세계 속에 포섭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역사야, 범부이든 서민이든 이적(履跡:유학)이든 무착(無著:무학)이든 연각이든 중생을 돕는 보살이든 여래든 처음으로 뜻을 일으켜 보살이 된 자는 이러한 성대(聖大)한 복덕 속에 빠짐없이 통하여 들어간다. 그러므로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만일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에 뜻을 일으킨다면 곧 빠짐없이 여러 덕을 포용하고 얻게 될 것이다.” - 010_0331_b_22L是故族姓子、族姓女,欲攝衆福,當發無上正眞道意。譬如須彌大山、鐵圍山、雪山、黑山,諸藥草木及餘叢林、洲域大邦郡國縣邑,幷四天下日月運照,苞在三千大千世界。如是力士!其凡庶履迹、無著緣覺、休祐菩薩、如來大聖之德,其初發意爲菩薩者,悉得通入於此福祚。以是之故當作斯觀,若發無上正眞道意,則悉該攬於諸德矣!”
-
부처님께서 역사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네 가지 지역의 군생들의 무리에서 전륜성왕이 높은 자리에 거하여 공과 복이 수승하여 사천하의 온갖 보통 백성들이 복을 누리게 하며, 전륜성왕의 덕이 동등하여 차이가 없는 것처럼 이 복덕을 합하면 우뚝 솟은 덕이 한 전륜성왕의 덕인 것이다.
또한 삼천대천세계 중생의 덕이 각각 모두 전륜성왕과 같고 그러한 한 명 한 명의 성왕을 다시 삼천대천세계의 중생의 수로 배가하여 그러한 여러 복덕을 모두 모아 한 사람의 덕으로 삼는다.
또한 항하의 모래알 수와 같은 여러 부처님 세계에 있는 백성들이 각각 지은 덕을 그 한 사람과 같게 하여 모두 모은다면, 구쇄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정녕 그 복덕을 측량할 수 있겠느냐?” - 010_0331_c_08L佛告力士:“譬如四域群生之類,轉輪聖王居爲尊上功祚殊勝,使四天下衆庶人民。福如轉輪聖王之德等無差異,合集斯福巍巍之德爲一聖王,使三千大千世界衆生之德,各各皆如轉輪聖王,一一聖王使倍三千大千世界衆生之數,摠集諸福爲一人德。使江河沙等諸佛世界所有人民,各各履祚如彼一人,於鉤鎖意云何?寧能限量斯福德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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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쇄가 그에 대하여 말하였다.
“하늘 중의 하늘이시여, 성왕의 덕을 헤아리는 것도 불가사의합니다. 하물며 일체가 전륜의 덕을 이룬 것에 대해서는 한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 010_0331_c_18L鉤鎖對曰:“唯,天中天!計聖王德不可思議,何況一切爲轉輪德莫能稱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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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의 한량없는 복덕을 합하여도 한 명의 초발의 보살에게 비하면 백 배ㆍ천 배ㆍ만 배ㆍ억 배ㆍ수억만 배를 헤아려도 공허한 것일 뿐 비유로도 미치지 않는다. 이것이 첫 번째로 초발의 보살이 등집중덕삼매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 010_0331_c_20L世尊告曰:“正使撰合此衆生德無量之祚,以比一發意菩薩,百倍、千倍、萬倍、億倍、巨億萬倍,計空不及無以爲喩;是爲初發意菩薩等集衆德三昧第一所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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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2_a_02L부처님께서 구쇄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범천은 1천 세계에서 항상 자애를 즐거이 행한다.만일 어떤 사람이 1천 세계를 가득 채울 만한 일곱 보배로써 보시한다고 하자. 이것을 범천이 1천 세계에서 자애를 행한 것에 비유한다면 그 자애를 행한 것의 복덕이 수승하다.
또한 3천 세계 또는 5천 세계 또는 1만 세계 또는 10만 세계에 이르도록 범천은 두루 그 자애를 행한다. 그리고 10만 세계를 주위에 두루 충만시킬 만한 일곱 보배를 가지고 보시하여 심은 복덕이 있다고 하자. 이것으로 범천이 10만 세계에 자애를 행한 것과 비교하면 자애를 행한 복이 많아 측량하거나 한계를 지을 수 없다. - 010_0331_c_24L佛告鉤鎖:“譬諸梵天於千世界悉樂行慈,若復有人皆以七寶滿千世界,以用布施,比千世界梵天行慈,行慈之福其德殊勝。若三千世界至于五千、十千,若至百千世界梵天普共行慈;若以七寶周遍充滿百千世界以用布施,所殖德祚,以比百千世界梵天行慈,行慈福多不可稱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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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만일 삼천대천세계 중생의 무리들이 각각 그 복덕을 범천이 10만 세계에서 자애를 행한 것과 같게 하여 자애의 마음을 행하는 것이 두루 군맹(群萌)에게 미친다고 하자. 그때의 복덕을 계산하여 초발의 행자가 존귀한 자애의 복을 짓는 것에 비교하면 백 배ㆍ천 배ㆍ만 배ㆍ억 배ㆍ수억만 배를 헤아려도 공허한 것일 뿐 비유로도 닿지 않는다.
왜냐하면 초발의 보살의 뜻이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에 있으면 그 덕은 가히 한계를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이렇게 보고 이렇게 알아야 한다. 만일 큰 도에 뜻을 일으킨다면 일체의 덕을 구족하게 된다. 그러므로 만일 족성자 또는 족성녀가 두루 충만한 한량없는 복을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에 뜻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 010_0332_a_09L正使三千大千世界衆生之疇,其福德如百千世界梵天行慈,行慈心普向于群萌,計其福德,比初發意行者所尊慈祚,百倍、千倍、萬倍、億倍、巨億萬倍,計空不及無以爲喩。所以者何?其初發意志於無上正眞道者,德不可限。以是之故,當作是見,當作是知。假使能發大道意者,則爲具足一切衆德。若族姓子、族姓女,欲得周滿無量之祚,當發無上正眞道意。”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역사야, 이것이 두 번째로 등집중덕정의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 010_0332_a_19L佛言:“力士!是爲等集衆德定意第二所入。”
-
부처님께서 구쇄에게 말씀하셨다.
“동방의 세계가 허공에 덮여 있다. 그 허공의 멀고 가까움을 한계 짓고 측량할 수 있는가?” - 010_0332_a_20L佛告鉤鎖:“東方虛空所覆世界,空之遠近可限量乎?”
- “세존이시여, 한계 지을 수 없고 측량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으니 그 끝이 없는 것입니다. 하늘 중의 하늘이시여.”
- 010_0332_a_22L答曰:“世尊!無限無量、不可計數、無有邊際。天中天!”
-
010_0332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어떤 비유를 인용하여 지자로 하여금 이해하고 나아가게 하려 한다. 시방세계를 덮고 있는 허공은 그 궁극을 다할 수 없는 것처럼 등집중덕정의의 복덕과 공덕도 마치 그와 같으며오히려 그것을 넘어서서 한량없이 점점 더해져서야 구족되는 것이다. 그리고 중생을 위하는 까닭에 여러 도덕으로써 그 마음을 장차 보호하고 큰 정진으로써 행하는 바를 충분히 성취한다.
곧 아래로 물의 끝에 이르고 위로 삼십삼천에 이르는 삼천대천세계에 그곳을 가득 채우는 겨자씨가 있다. 어떤 사람이 한 개 한 개의 겨자씨를 한 부처님 국토로 삼아 동방으로 지나가며 만나는 수많은 부처님 국토에 대해 각각 한 개의 겨자씨를 놓는다고 하자. 그렇게 한 개씩 한 개씩 하여 겨자씨를 다하게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여도 동방 세계의 궁극적인 끝을 얻을 수 없다.
또한 항하의 모래알 수와 같은 세계를 가득 채우는 겨자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 겨자씨들을 모두 취하여 하나하나 부수어서 그 각각을 다시 항하의 모래알 수를 한계로 하여 만든다.
구쇄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정녕 어떤 사람이 그 부서진 겨자씨의 수를 셈하고 헤아리고 분별하여 알 수 있겠느냐?” - 010_0332_a_23L佛言:“如何引喩,智者解趣。十方世界虛空所覆不可盡極,猶若等集衆德定意福祚功德,超彼無量轉加具足。爲衆生故,以諸道德將護其心,以大精進成滿所行。假使有人於此三千大千世界,下盡水際上至三十三天,滿中芥子,一一芥子爲一佛國,過於東方若干佛土著一芥子,各各如是令芥子盡,不能窮極東方世界。設令江河沙等世界滿中芥子,有人盡取芥子一一破碎,各如江河沙數芥子之限,於鉤鎖意云何?寧有人能籌計分別,知所破碎芥子數乎?”
-
구쇄가 답하였다.
“하늘 중의 하늘이시여, 한 겨자씨가 부서져 나누어진 것을 한계로 하여도, 비록 사리불 같은 지혜를 지닌 사람들이 천하의 염부제를 두루 가득 채울 만큼 있다고 해도, 그리고 한 겁에 걸쳐서 그것을 셈하고 그것을 헤아려도 겨자씨의 수를 측량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물며 항하의 모래알 수와 같은 세계의 겨자씨를 부순 것의 수효에 대해서는 어찌 알기를 바라겠습니까?만일 어떤 사람이 여러 겨자씨를 가지고 부처님 국토 마다 하나씩 놓고 지나가고 그러한 비유로 부서진 겨자씨를 모두 다하여 남는 것이 없게 하여도 동방의 세계는 궁극에 이를 수 없으며 그 끝을 얻을 수 없습니다. 남방도 그러하고 서방도 그러하고 북방도 그러하고 동남방도 그러하고 서남방도 그러하고 서북방도 그러하고 동북방도 그러하고 윗방향과 아랫방향도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하다, 구쇄야. 시방세계에 있는 허공과 같이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모두 일곱 보배로 두루 그 가운데에 보시하되 빠짐없이 충만 시키고 다하게 하여 보시한다면 얻는 공덕이 어찌 많지 않겠는가?” - 010_0332_b_13L鉤鎖答曰:“唯天中天!破一芥子所分之限,假使智慧如舍利弗,周滿天下閻浮提土,一劫之中籌之計之,不能稱量芥子之數;何況欲知江河沙等世界破芥子數?”設令有人過諸芥子佛土著一芥子,如是之比令破芥子悉盡無餘。東方世界不可窮極得其邊際,南方、西方、北方、東南方、西南方、西北方、東北方、上方、下方亦復如是。如是鉤鎖!如十方界所有虛空,諸佛國土皆以七寶遍布其中,悉令充滿盡用布施,所得功德豈多不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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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2_c_02L구쇄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많습니다,하늘 중의 하늘이시여. 한량이 없습니다.” - 010_0332_c_02L鉤鎖白佛:“甚多甚多!天中天!無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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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 초발의 보살이 자애를 행한 덕은 이 보시를 넘어선다. 동방의 한계 지을 수 없는 세계를 가득 채우는 일곱 보배의 복을 백 배ㆍ천 배ㆍ만 배ㆍ억 배ㆍ수억만 배 헤아려도 공허한 것일 뿐 비유로 미치지 않는다. 비유하면 허공과 같아 건너가 그 궁극적인 끝을 얻을 자가 없는 것과 같다.
그런데 보살의 자애는 허공과 같아 덮을 수 있는 것이 없다. 보살이 그렇게 행한 큰 자애를 덮는 것이라면 그것도 끝이 없는 것이다. 비유하면 중생이 형태를 받아 몸을 세워서 두루 다닌 부처님 국토와 머무른 세계가 아주 많은 것과 같으니 보살은 자애를 행하여 이 군맹으로 하여금 모두 전륜왕을 성취하게 한다. 또한 제석천과 범왕의 복과 같은 수의 공덕을 구족하게 하고 실천하게 한다. - 010_0332_c_03L世尊告曰:“其初發意菩薩行慈之德,過於彼施滿于東方無限世界七寶之福,百倍、千倍、萬倍、億倍、巨億萬倍,計空不及無以爲喩,譬如虛空無有能度得邊際者。菩薩之慈猶如虛空無所不覆,菩薩如是所行大慈所蓋無際,譬如衆生受形立體,所周佛土所在世界若干之數。菩薩行慈使此群萌皆得成就爲轉輪王,具足功德如釋、如梵踐祚之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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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살 대사가 건립한 정화된 성품과 솔직함과 사특하지 않음을 헤아리고 중생을 건지기 위해 큰 슬픔에 머물고 항상 일곱 걸음을 갈 때마다 자애와 슬픔을 행한다.
이와 같이 섭수하고 취한 공훈은 여러 군생과 종족들이 제석이 되고 범왕이 되고 전륜왕이 되어 얻은 복과 경사를 넘어선다. 백 배ㆍ천 배ㆍ만 배ㆍ억 배ㆍ수억만 배를 헤아려도 공허하게 헤아린 것일 뿐 비유로도 미치지 않는다. 이것을 일컬어 세 번째로 등집중덕정의에 들어간다고 한다.” - 010_0332_c_12L又計菩薩大士建立淨性質直無諂,欲度衆生,住於大哀常行慈愍,所行七步,攝取功勳超諸群黎,爲釋、爲梵、轉輪聖王之福慶也,百倍、千倍、萬倍、億倍、巨億萬倍,計空不及無以爲喩。是謂等集衆德定意第三所入。”
-
010_0333_a_02L부처님께서 구쇄에게 말씀하셨다.
“삼천대천세계 일체 중생의 위신과 공덕을 모두 전륜왕 또는 제석천 또는 범왕의 경사스러운 공덕과 같이 우뚝 솟게 한다고 해도 초발의 보살의 자애에 비교할 수는 없다.
시방에 있는 일체의 중생들을 모두 제석천 또는 범왕 또는 전륜성왕이 되게 하고 그것을 백천만 배 한다고 해도 보살이 큰 자애와 슬픔을 행하는 것에 비교할 수 없다.
또한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중생의 범주에 드는 일체를 모두 청신사가 소유한 공덕과 같게 만들어도사리불의 복과 밝은 지혜에 비교한다면 백 배ㆍ천 배ㆍ만 배ㆍ억 배ㆍ수억만 배를 해도 상응하지 못하고 미칠 수 없다.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운 사람들을 모두 사리불의 지혜 및 공덕과 동등하게 하여 다르지 않게 하여도, 이쪽을 연각의 지혜 및 공덕에 비교하면 백 배ㆍ천 배ㆍ만 배ㆍ억 배ㆍ수억만 배를 하여도 공허하게 헤아린 것일 뿐 비유로도 미칠 수 없다. - 010_0332_c_18L佛告鉤鎖:“三千大千世界一切衆生威神功德,皆令巍巍如轉輪王,如釋、如梵功德之慶,不比初發意菩薩之慈。正使一切十方衆生皆爲釋、梵、轉輪聖王,百千萬倍不比菩薩行大慈哀。又使三千大千世界衆生之疇,一切皆使如淸信士所有功德,比舍利弗福慧之明,百倍、千倍、萬倍、億倍、巨億萬倍不相及逮。正使三千大千世界滿中人衆,如舍利弗智慧功德等無有異,以方比於緣覺智慧功德,百倍、千倍、萬倍、億倍、巨億萬倍,計空不及無以爲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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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삼천대천세계에서 노닐고 거주하는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연각의 덕과 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하여 동등하게 해서 차이나거나 특이한 것이 없게 하여도, 5겁을 생하여 행한 보살에 비하고자 하여 백 배ㆍ천 배ㆍ만 배ㆍ억 배ㆍ수억만 배를 하여도 공허하게 헤아린 것일 뿐 비유로도 미칠 수 없다.
이것이 곧 네 번째로 등집중덕삼매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 010_0333_a_08L縱使三千大千世界遊居衆生,一切成具緣覺之德,智慧功德等無差特,欲比五劫生行菩薩,百倍、千倍、萬倍、億倍、巨億萬倍,計空不及無以爲喩。是爲等集衆德定意第四所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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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을 설할 때에 2만 2천 사람이 모두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에 뜻을 일으켰고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종류로 진동하였다. 그 큰 광명이 두루 억백천 나유타의 세간을 비추었고 여러 천상의 기악(伎樂)이 연주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울었다. 그리고 천상의 꽃을 내려 도량을 두루 덮었는데 부처님 위로 분분히 내리면서 모인 대중들의 주위에 두루하여 무릎까지 쌓였다. 제석천ㆍ범왕ㆍ사천왕ㆍ용ㆍ귀신들이 모두 노래하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족성자 또는 족성녀로서 마음에 지극한 정성을 품고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에 뜻을 일으키고 대성께서 강설한 대로 향하는 자는 저희들이 가서 여쭙고 의논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큰 도에 뜻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마침내 등집중덕정의삼매를 이룰 수 없는데, 하물며 한량없는 일체의 공덕에 도달하겠습니까?” - 010_0333_a_13L說是經時,二萬二千人皆發無上正眞道意。三千大千世界六反震動;其大光明普照世閒億百千姟;諸天伎樂不鼓自鳴,而雨天花覆蓋道場,紛葩佛上周遍衆會積至于膝。釋梵、四天王天、龍、鬼神皆歌歎言:‘唯然,世尊!族姓子、族姓女心懷至誠而發無上正眞道意,如向大聖所講說者,我等稟誼;假使不發大道意者,終不逮成等集衆德定意正受,況當能致一切功祚無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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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3_b_02L그때 이구위 역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마땅히 어떤 법을 행해야 등집중덕정의를 성취하고 얻을 수 있습니까?” - 010_0333_a_24L是時離垢威力士白佛言:“唯然,世尊!當行何法,而能成就逮得等集衆德之定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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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족성자야, 한 법을 닦는다면 이 정에 이르게 된다. 어떤 것이 한 가지 법인가? 마음을 일으켜 여러 신통의 지혜를 익히는 것이니 이것이 이 정을 체득하는 한 가지 법이다.
다시 두 가지 법을 닦으면 이 정을 획득하게 된다. 어떤 것이 두 가지 법인가? 법을 듣고 그것에 대해 여쭙고 의논하되 싫어하지 않는 것과 들은 대로 그 도리를 수용하고 사유하고 살핀다. 이것이 두 가지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을 닦으면 이 정을 획득하게 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죄악을 소멸시키는 것과 선한 업을 권하고 모으는 것, 그리고 온갖 덕의 근본을 심는 것이다. 이것이 세 가지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을 닦으면 이 정을 획득하게 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금기와 계율의 청정함, 보는 바의 청정함, 그 마음의 청정함, 지혜의 청정함이다. 이것이 네 가지이다. - 010_0333_b_04L佛告族姓子:“有一法修致斯定。何謂一?發心調習諸通之慧,是爲一法逮得斯定。復有二法修獲斯定。何謂二?若聽聞法諮稟無厭;如所聽受思察其誼;是爲二。復有三法修獲斯定。何謂爲三?消損諸惡;勸集善業;殖衆德本;是爲三。復有四法修獲斯定。何謂四?禁戒淸淨;所見淸淨;其心淸淨;智慧淸淨;是爲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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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섯 가지 법을 닦으면 이 정을 획득하게 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말하는 것이 지극히 정성스러운 것, 뜻의 성품이 견고한 것, 그 뜻이 솔직하여 속이거나 아첨하지 않는 것, 그 마음이 청정하여 차별 없음을 건립하는 것, 항상 일체 중생에 대해 마음이 평등한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시 여섯 가지 법을 닦으면 이 정을 획득하게 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착한 벗을 따르고 악한 벗을 멀리하는 것, 온갖 모임을 버리고 폐쇄하는 것, 고요하고 편안히 명상을 익히는 것, 큰 자애를 따르고 행하는 것,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이다.
다시 일곱 가지 법을 닦으면 이 정을 획득하게 된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고요히 분별하는 것을 건립하는 것, 상응하는 과보를 사유하고 관찰하고 제거하는 것, 연기에 입각하여 견해를 구하는 것에서 떠나는 것, 죄와 복이 모두 서로 관계된 것에 말미암는 것임을 깨달아 아는 것, 이익으로 맺히고 막힌 데서 이끌어 평등한 것에 이르게 하는 것, 도의 법을 사용하는 까닭에 도리를 갖춘 도에 들어가는 것, 화나게 하고 꾸짖는 것을 참아서 마음에 한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일곱 가지이다. - 010_0333_b_12L復有五法修獲斯定。何謂五?所言至誠;志性堅固;其意質朴而無諛諂;其心淸淨建立無差;常以等心一切衆生;是爲五。復有六法修獲斯定。何謂六?歸附善友;遠離惡友;捨廢衆會;習寂燕坐;順行大慈;愍傷衆生;是爲六。復有七法修獲斯定。何謂七?建立寂然分別;惟觀除于報應;將御緣起離求所見;曉了罪福悉由牽連;道利結礙使至平等;入于道誼用道法故;忍於恚罵而無恨心;是爲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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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3_c_02L다시 여덟 가지 법을 닦으면 이 정을 획득하게 된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몸의 행이 담백한 것, 입의 말이 정숙하고 침묵하는 것, 마음의 사유가 고요한 것, 느낌[痛痒]을 관찰하고 여러 법을 살피는 것, 악의 뿌리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면 상념하지 않아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악의 뿌리가 치성하게 일어났으면 염에 따라 제거하는 것, 선의 뿌리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면 따를 것을 사유하고 일어나게 하는 것, 선의 뿌리가 넓고 성하게 일어났으면 장차 양육하고 보호하는 것이다. 이것이 여덟 가지이다.
다시 아홉 가지 법을 닦으면 이 정을 획득하게 된다. 어떤 것이 아홉 가지인가? 과거의 법을 관찰하되 무상함을 아는 것, 미래의 법을 관찰하되 생한 바가 없음을 아는 것, 지금 현재의 법을 관찰하되 두 가지가 아님을 아는 것, 삼세에 이르러 들어가 모두 평등함을 아는 것, 모든 법이 마치 법인(法忍)과 같음을 아는 것, 공성에 집착하지 않는 것, 무상(無相)을 분별하는 것, 원하는 것을 떠나는 것, 생한 것이 있다면 구호하는 것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아홉 가지이다. - 010_0333_b_23L復有八法修獲斯定。何謂八?身行澹泊;口言靜默;心惟寂寞;觀痛痒察諸法;惡本未起而不想念令不復興;惡本盛發隨念蠲除;善本未起思順令滋;善本熙隆將養護之;是爲八。復有九法修獲斯定。何謂九?觀過去法而知無常;於當來法而無所生;今現在法而無有二;逮入三世而悉平等;一切諸法猶如法忍;不著於空;分別無想;離於所願;設使所生有所救護;是爲九。
- 다시 열 가지 법을 닦으면 이 정을 획득하게 된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무아에서 벗어나는 것, 목숨이 없음을 인지(忍知)하는 것, 사람이 없다는 것과 무상하다는 구절의 자취를 요지하는 것, 일체의 생겨난 것이 모두 괴로움이며 근심임을 요지하는 것, 무위의 고요함이 곧 구호되는 것임을 요지하는 것, 전도를 떠나는 것, 중생을 건지는 것, 경전의 가르침에 순응하는 것, 법을 들은 대로 찾고 받들고 행하는 것이다.”
- 010_0333_c_10L復有十法修獲斯定。何謂十?脫於無我;忍於無命;了於無人無常句迹;一切所生皆爲苦患;無爲寂然則爲救護;離顚倒;度衆生;順典誥;如所聞法尋卽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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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구위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보살이 행해야 하는 열 가지 법이다. 이것으로 등집중덕삼매의 정에 이르는 것이다.” - 010_0333_c_14L佛告離垢威:“是爲十法,菩薩所行。因此逮得等集衆德三昧之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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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위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보살 대사가 공덕과 효험을 누적하여 끝없는 큰 덕을 이루고 또한 이 정의를 얻고 듣습니다. 여러 덕과 바르고 진실한 행을 결정지으려면 마땅히 이 정을 들어야 합니다. 불가사의한 공덕의 복을 획득하고 창달하려면 마땅히 이 정을 들어야 합니다. 큰 보배가 다하거나 소모되지 않게 하려면 마땅히 이 정을 배워야 합니다.” - 010_0333_c_16L離垢威白佛言:“菩薩大士積累功效無極大德,乃得逮聞斯定意耳!欲決諸德正眞之行,當聞斯定;欲得獲暢不可思議功祚之福,當聞斯定;欲令大賴無有盡耗,當學斯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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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위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보살 대사는 무엇으로써 큰 바다와 같은 한량없는 복덕을 얻습니까? 그리고 불가사의한 경사[慶]를 얻고 폐쇄할 수 없는 공덕을 얻습니까?” - 010_0333_c_21L離垢威復白佛言:“菩薩大士以何療得無盡之福德如大海,慶不可議功祚不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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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4_a_02L부처님께서 이구위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에게는 세 가지 일이 있으니 큰 바다와 같이 다함이 없는 복덕을 얻게 하고 생각하기 어려운 경사와 폐하지 못하는 공덕에 이르게 한다. 어떤 것이 셋인가? 첫째는 보시를 좋아하고 기뻐하는 것을 말한다.둘째는 금기와 계율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말한다. 셋째는 널리 들으며 권태로워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세 가지이다.
족성자야, 무엇을 일컬어 보살이 보시를 좋아하고 기뻐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마땅히 재물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재물로써 유혹하여 정진하고 교화해서는 안 된다. 만일 어떤 물건을 보시하려 하지 않는다면 받을 자는 그 물건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만일 받는 자가 취한 것을 버리지 않으면 그의 권속들에게 결코 권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만일 구걸하는 자가 구하고 찾는 바가 있다 해도 받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국왕의 재물이든 보배든 경영하는 산업이든 주택이든 집이든 권해서는 안 되니 만일 구걸하는 자가 구하고 찾는 바가 있다면 그 마음에 다른 마음이 없어야 한다. - 010_0333_c_23L佛告離垢威:“菩薩有三事,逮無盡福德如大海,慶難思議功祚不廢。何謂三?一曰、好喜布施;二曰、護持禁戒;三曰、博聞不惓。是爲三。彼,族姓子!何謂菩薩好憙布施?不當貪財,不當以物誘進教化。假使有物不肯施與,受者不當受其物也。設使受者不捨所取,不當勸御彼等眷屬。設使乞者有所求索發無受心,不可勸化國王財寶產養之業屋宇舍宅。假使乞者有所求索,其心無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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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족성자야, 보살 대사는 마땅히 이러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나는 일체 중생을 위하는 까닭에 몸과 목숨을 은혜롭게 보시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와서 얻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코끼리ㆍ마차ㆍ의복ㆍ머리ㆍ눈ㆍ골수ㆍ뇌ㆍ눈ㆍ귀ㆍ코ㆍ입ㆍ팔ㆍ다리ㆍ손ㆍ발ㆍ살ㆍ머리털ㆍ살점ㆍ피 등을 그 요구하는 대로 각각 베풀어 줄 것이다.
그러면서도 마음에 한을 품지 않을 것이며 인욕하며 베풀 것이다. 그리고 이미 보시한 일이 있어도 그 보답을 바라지 않을 것이며 은혜로이 베풀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탐착하거나 사모하는 일이 없이 중생에게 공급할 것이다. 중생도 은혜를 획득하여 결핍된 것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기서 다른 곳으로 가서도 군맹의 무리들의 욕구를 섭수하고 취할 것이다. 부처님의 도를 얻었을 때는 경의 법을 설하여 속히 해탈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010_0334_a_10L又族姓子!菩薩大士當發此心:‘我爲一切衆生之故,惠施軀命。若有人來欲有所得,象、馬、車、服、頭、目、髓腦,眼、耳、鼻、口,支體、手足、肌髮、肉血,隨其所求各各施與,心不懷恨忍辱施與;旣有所施不望其報,所可惠捨無所貪慕供給衆生;衆生獲恩得給所乏。從是已往所欲攝取群萌之類,得佛道時爲說經法令得速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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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4_b_02L족성자야, 만일 보살이 그와 같이 마음을 일으킨다면 이것을 일컬어 보살이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아 그 몸이 다하더라도 온갖 악을 범하지 않는다. 생명을 해쳐 자신의 몸을 양육하지 않는다. 목숨 때문에 선하지 않은 일을 범하지 않는다.
그리고 재물과 사업 때문에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훼손을 입히지 않는다. 권속 때문에 원한 맺고 소송하고 다투고 싸우는 일을 치성하게 하지 않는다. 처와 자식을 양육하느라고 다른 아이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 자기에게 기쁘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하지 않는다. 만족하여 멈추어야 할 것임을 알고 나서 곧 한 마음을 일으킨다.그 뜻으로 여러 불선한 일을 기뻐하거나 즐거워하지 않는다. 하물며 이런 저런 선하지 않은 것을 다시 범하겠는가? - 010_0334_a_19L設族姓子!若有菩薩發心如是,是謂菩薩不惜身命;不惜身命若沒其體不犯衆惡,不害生命以養其身,不以命故犯於不善,不以財業越毀他人,不以眷屬熾盛怨訟鬪諍,不危他子以育妻息,己所不憙無加於人,已知止足則發一心,志不憙樂諸不善事,況當復犯若干之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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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탐욕과 질투를 제거하여 여러 악을 버린다. 항상 만족하여 멈추는 것을 알기에 바르고 진실한 것을 행한다. 다른 마음이 없으므로 곧 평등함에 이른다. 평등함에 이르렀으므로 온갖 사악함이 없고 곧 자애의 마음을 획득한다. 자애의 마음을 익혔으므로 곧 착한 벗을 만난다. 이미 착한 벗을 얻었으므로 곧 고요함의 법을 얻어 듣게 된다. 이미 고요함에 대해 들었으므로 곧 행을 건립하게 된다. 행을 건립한 뒤에 곧 중생들을 교화한다. 이미 중생을 교화했으므로 곧 고요함과 도리를 강설하고 건립한다.
그런데 만일 보살이 중생을 위하지 않고 고요함을 닦지 않으면 미묘하지 않은 것이다. 이미 미묘하지 않다면 도의 눈을 얻지 못한다. 도의 눈을 얻지 못하면 권화방편을 잘 아는 데 이르지 못한다. 그리하여 일체 중생의 근본이 나아가는 곳을 보지 못한다. - 010_0334_b_03L除貪嫉棄衆惡,常知止足行於正眞,無有異心則逮平等;逮平等已無有衆邪則獲慈心;已習慈心便遇善友;已得善友則便得聞寂然之法;已聞寂然便建立行;已建立行則化衆生;化衆生已則便講說立寂然誼。假使菩薩不爲衆生不修寂然,則不微妙;已不微妙不獲道眼;不得道眼不至善㩲,不能睹見一切衆生根本所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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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성자야, 이것이 보살이 보시를 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그러면 명성이 널리 들리는 것을 얻게 되고 다시 그것을 넘어서니 한계를 지을 수 없는 것이다.
다시 족성자야, 안과 밖의 법을 관찰하되 그것이 하나로 동일하다고 염(念)해야 한다. 안의 지대(地大)를 살피고 밖의 지대를 살펴서 둘이 없음을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 몸은 초목이나 기와나 돌의 무리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도 없고 사람도 없고 상념도 있을 것이 없다. 4대(大)로 합성되었으니 견고한 것은 없다.
만일 어떤 사람이 끊고 자르고 부수고 깨뜨리고 주워서 취하고 가지고 간다 해도 자재를 얻을 수 없으니 그러한 상념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몸에 대해 탐욕을 일으켜서도 안 되고 수명을 아껴서도 안 된다. 우리는 분노의 뜻을 일으키는 사람에 대해서 한을 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중생에게 더욱더 자애로 대하고 불쌍하게 여겨야 한다. - 010_0334_b_12L是族姓子!菩薩好憙行布施者,得廣名聞,復過於斯不可稱限。復次,族姓子!觀內、外法念之一等,察其內地及省外地而無有二。所以者何?是身如草、木、瓦、石之類,無要、無人、無有想念,無有堅固,四大合成。假令有人斷截破壞取撥持去,不得自在,莫起想念,勿得貪身無惜壽命,吾不恨彼於其人所起恚意也,益加慈哀向彼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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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4_c_02L비유하면 족성자야, 큰 약초 나무는 그 뿌리ㆍ줄기ㆍ마디ㆍ가지ㆍ잎ㆍ꽃ㆍ열매를 가져가도 그 나무는 ‘누가 나의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ㆍ꽃ㆍ열매를 가지고 가는가’라고 생각하지 않고, 또한 ‘나의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ㆍ꽃ㆍ열매를 가지고 가지 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 약초 나무는 전혀 생각하는 것도 표상하는 것도 없다.그리고 온갖 사람들에 대해 분노나 한(恨)을 지니지 않는다. 질병에 걸린 자는 그 약을 먹고 즉시에 쾌유될 뿐이다.
그와 같이 족성자야, 보살을 행하는 자는 스스로 몸은 4대가 모여 이루어진 집이라고 관찰해야 한다. 마치 약초 나무와 같이 어떤 중생이 나의 몸에서 머리ㆍ눈ㆍ몸체ㆍ팔ㆍ다리ㆍ어깨ㆍ손ㆍ발ㆍ골수ㆍ두뇌ㆍ피ㆍ살점 등을 가져가려 한다면 뜻대로 그것을 주어야 한다. - 010_0334_b_22L譬如,族姓子!有大藥樹,掘取其根、莖、節、枝、葉、花、實,樹不念誰取我根、莖、枝、葉、花、實,亦不念言莫取我根、莖、枝、葉、花、實。其藥樹者,一切無念亦無所想,亦於衆人無所恚恨,其疾病者服藥則愈。如是,族姓子!行菩薩者,當自觀身四大爲家,猶如藥樹;其有衆生,欲得我身、頭、眼、體、節、枝、幹、手、足、髓、腦、血、肉,恣意與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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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이 족성자야, 보살이 보시를 통해 얻은 덕은 다함이 없다. 그렇게 보시를 한 다음에 인색하고 탐욕 있는 자로 하여금 은혜롭게 베풀 수 있도록 하려는 까닭에 그에게 권하고 돕는 것이다. 그리고 빈궁한 자는 교화하여 큰 재물을 볼 수 있게 하고 복이 적은 자는 교화하여 덕을 구족하게 한다.
그리고 아직 도에 뜻을 일으키지 않은 자는 보살을 행하게 하니 착한 일의 근본을 권하고 가르쳐서 청정하게 만들고자 해야 한다. 일체의 복과 경사로써 중생을 권하고 교화해야 하며 청정함으로써 인도하고 보시로써 인도하여 빨리 도에 다다르게 하고 다함이 없는 것을 얻고 그것에 이르게 해야 한다. - 010_0334_c_07L如是,族姓子!菩薩所施其德無盡。作是施已,爲慳貪者欲令惠施故勸助之,其貧窮者化示大財,其少福者化具足德,未發道意令行菩薩,勸誨善本欲令淸淨。一切福慶勸化衆生,導以淸淨,以是布施,疾近於道得至無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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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보시가 다했다고 하는가? 보살의 보시에 네 가지 다하는 일이 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권하고 돕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법을 설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비천한 곳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것, 악한 벗을 가까이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이것이 네 가지이다.
다시 네 가지 행이 있다. 그것으로 보살의 보시를 빠르게 도에 접근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권하고 돕는 바가 많은 것, 권화와 방편을 행하는 것, 법을 건립하는 것, 선한 벗을 늘 가까이하는 것이다. 이것이 네 가지이다. - 010_0334_c_13L何謂布施盡?菩薩布施有四事盡。何謂四?不好勸助;不憙說法;願生卑處;樂近惡友;是爲四。復有四行,菩薩布施疾近於道。何謂四?多所勸助;行㩲方便;建立於法;習近善友;是爲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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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 가지 법이 있어 보살의 보시를 허망하지 않게 한다. 어떤 것들이 세 가지인가? 보살의 뜻을 일으킨 자가 애민하는 것이 많은 것, 일체 중생의 무리를 섭수하고 보호하는 것, 여래의 가르침과 명령을 잘 받들어 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세 가지이다.
보살이 보시하고자 할 때는 마땅히 세 가지 법을 건립해야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부처님 법에 머물러 세우는 것, 정성들여 중생에게 강설하고 권하는 것, 중생을 크게 안온한 곳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세 가지이다. - 010_0334_c_18L復有三法,菩薩布施不爲虛妄。何等爲三?發菩薩意多所愍哀;攝護一切衆生之類;諦奉行如來教命;是爲三。菩薩欲施當建三法。何謂三?住佛法;立精講勸衆生;便存大安;是爲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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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5_a_02L다시 보살에게는 두 가지 일이 있어 허망하지 않게 성실히 살펴서 보시한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큰 자애와 큰 슬픔이다. 이것이 두 가지이다.
다시 보살에게는 두 가지 일이 있어 보시를 거두는 일이 있다.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아끼고 탐내는 것과 질투이다. 이것이 두 가지이다.
다시 보살에게는 두 가지 일이 있어 보시에 돌아갈 바가 있게 한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지혜의 구족과 성스런 통달이 주위에 충만하는 것이다. 이것이 두 가지이다.
다시 보살에게는 두 가지 일이 있어 보시에 나아가는 것이 있게 한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다함이 없는 혜(慧)에 이르는 것과 일어남이 없는 혜로 나아가는 것이다.1) 이것이 두 가지이다. - 010_0334_c_23L菩薩復有二事,不爲虛妄誠審布施。何謂二?大慈;大哀;是爲二。菩薩復有二事有所收施。何謂二?慳貪;嫉妒;是爲二。菩薩復有二法布施有所歸。何謂二?智慧具足;聖達周滿;是爲二。菩薩復有二法布施有所趣。何謂二?至無盡慧;趣無起慧;是爲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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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보시하는 것에는 네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들이 넷인가? 보시를 동등하게 주되 보답을 생각하지 않는 것, 선정을 조절하여 안온하고 고요한 것, 보시한 바가 구족되는 것, 그 도를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네 가지이다.
보살이 보시하는 것에는 이러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자연히 다함이 없는 덕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마땅히 그와 같은 모습의 보시에서 정진하고 행해야 한다.” - 010_0335_a_07L菩薩所施有四法。何謂四?布施等與亦不想報;調定安寂;所施具足;欲成其道;是爲四。菩薩所施以是之故,自然得趣無盡德海。若有菩薩欲備海德,則當習行如是像施精進之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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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위 역사가 세존께 말씀드렸다.
“하늘 중의 하늘이시여,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지금 여래께서 분별하시고 강설하신 대로 여러 보살의 법과 여러 부처님의 경전을 간직하고 보호하는 것을 보살 대사가 그와 같이 행한다면 마침내 바르게 통달한 지혜와 복덕을 훼손하거나 잃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와 같이 보시한다면 그의 공덕의 복이 구족되고 성취되고 충만하는 것도 역시 마땅히 그와 같을 것입니다.” - 010_0335_a_12L離垢威力士白世尊曰:“未曾有也!天中天!如今如來分別講說諸菩薩法,諸佛經典之所持護。菩薩大士作是行者,終不毀失正達慧德。假使有人如是布施,功德之福具足成滿,亦當若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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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족성자야, 그러하다. 과연 네가 말한 그대로이다. 뜻을 일으킨 자가 그와 같이 보시를 행한다면 다함이 없는 덕의 바다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빈궁하지 않을 것이다. 성현의 업에서 큰 재물을 얻을 것이니 이들 부류는 법의 재물을 구족할 것이다. 그리하여 큰 부자가 되니 일곱 가지 보배의 무궁한 덕을 구족하고 몸을 장엄하는 백 가지 상호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여러 군맹을 위하여 복덕과 경사의 밭이 되고 그것으로 중생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 010_0335_a_17L佛言:“是,族姓子!審如所云。其有發意行施如斯,則便歸趣無盡海德,則不貧匱,於聖賢業則致大財。此之等類具足法財,則致大富。具足七寶無極之德,致百福相以莊嚴身,爲諸群萌福慶之田,以給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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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5_b_02L그때 세존께서 이구위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을 일컬어 보살의 계율과 금기의 덕이라고 하는가? 계율과 금기를 지키니 일찍이 위배하거나 버리는 일이 없다. 계율을 범하는 자를 보면 슬픔을 일으킨다. 금기를 받드는 자를 보면 견고하게 준수하고 행한다.그리고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을 정화하고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업을 보호하고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을 정화한다. 이 열 가지 선한 일을 마땅히 순응하고 받들어 행한다. 이 계율의 법으로써 다른 사람을 개도하고 교화한다. 자신을 칭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헐뜯지 않는다. 금기와 계율로써 스스로를 포상하거나 칭찬하지 않는다. 또한 계율 때문에 스스로 교만해지지 않는다.
항상 금기와 계율로써 스스로 선정을 조절한다. 절도와 한계를 풀어놓지 않으니 만족하여 멈출 줄 안다. 현자와 성인들 가운데 머물러 그 마음을 스스로 보호한다. 나태하여 못쓰게 된 자를 보아도 그 틈을 살피지 않는다. 수고스럽게 찾아온 병든 자에게 하는 보시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희망하는 바가 없으니 그것으로 구경(究竟)을 삼지 않는 것이다.
말한 바대로 행하여 침범하는 바가 없다. 여러 가지 행하는 바에 있어서 생사의 일이 몹시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바가 없고 구하고 희망하는 것도 없앤다. 항상 부처님을 가까이하며 자애의 마음을 준수한다. 자애를 행하는 자든 자애가 없는 자든 두루 동등하게 구제하고 보호하니 그 마음을 잃지 않는다.
계율의 품목에서 차이를 내지 않고 다른 승(乘)에 뜻을 두지 않는다. 이러한 도와 승으로써 다른 사람을 권하고 일으킨다. 안온하지 않은 바가 없고 하늘을 섬기지 않는다. - 010_0335_a_22L爾時世尊告離垢威:“何謂菩薩戒德之禁?護於禁戒未曾違捨,見犯戒者爲興悲哀,見奉禁者遵行堅固,淨身三、護口四、淨心三,當順奉行此十善事,以斯戒法開化他人,不自稱歎不毀他人,不以禁戒而自襃譽,亦不以戒而自憍慢,常以禁戒而自調定,不釋節限而知止足,住於聖賢自護其心,見懈廢者不觀其隙,勞來病瘦所施不惓,無所悕望不以究竟,行如所言無所侵犯,於諸所行生死之事,無所適莫蠲所求望,常近於佛而遵慈心,若有行慈及無慈者,普等救護不失其心,不差戒品不志餘乘,以斯道乘勸發他人,無有安不事于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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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계율과 금기를 범하는 것으로부터 멀리 떠난다.
흔들려 불안한 자를 권하고 위로하여 안온하게 한다. 고립된 의혹을 치료하고 제거하여 한을 품지 못하게 한다. 태어난 곳에서 자재함을 얻어 몹시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바가 없다. 노닐고 이르는 곳에서 모자라거나 줄어든 바가 없다. 가령 생한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 싫어하지 않는다. 마음을 닦고 건립하고 정진하고 섭수하고 스스로 검토한다. 행한 바가 어지럽지 않으며 즐거운 바도 없고 무서워하는 바도 없음을 배운다. - 010_0335_b_14L一切遠離諸犯戒禁,動不安者勸慰使安,療除狐疑令不懷恨,所生之處而得自在而無適莫,所可遊至無所闕減,假使所生不以爲厭,修建精進攝心自撿,所行不亂學無所樂亦無所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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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5_c_02L족성자야, 보살이 행하는 계품(戒品)의 업은 비록 몸과 목숨이 위험하다 하더라도 마침내 계율을 훼손하지 않는다. 나라 때문에 금기와 계율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제석천과 범천 등 천상의 존경을 받기 위해서도 아니다. 재물과 이익과 보답을 경험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권속ㆍ부귀ㆍ안색ㆍ용모ㆍ포상ㆍ찬탄ㆍ명예ㆍ칭찬을 위한 것도 아니다. 또한 세력과 침상과 긴 걸상과 좌구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 때문에 금기와 계율을 지키는 것도 아니다.
천상에 태어나는 것을 탐내어 기대는 것도 아니다.안과 밖에 의지하여서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그리워해서도 아니다. 후세를 기대해서도 아니다. 자기 자신에 집착해서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집착해서도 아니다.
또한 색(色)ㆍ통양(痛痒:受)ㆍ사상(思想:想)ㆍ생사(生死:行)ㆍ식(識)에 탐욕을 내어서도 아니다. 또한 눈ㆍ귀ㆍ코ㆍ입ㆍ몸ㆍ마음을 믿어서도 아니다. 또한 음(陰)과 종(種:界)과 여러 입처(入處)에 의지해서 금기와 계율을 지키는 것도 아니다.
지옥을 두려워하여 제도받고 보호받기를 구하는 것도 아니다. 축생을 꺼려해서도 아니고 아귀를 두려워해서도 아니고 귀신을 위해서도 아니다. 인간으로서 궁핍하고 위험하고 가진 것이 없는 까닭에 금기와 계율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그 뜻은 오직 부처님 도를 건립하는 데 있다. - 010_0335_b_19L是,族姓子!菩薩所行戒品之業,設危身命終不毀戒,不以國故而護禁戒;不爲釋梵天上之尊,不以財利報應之驗故,及以眷屬傲貴顏貌襃歎名稱,亦復不爲勢力、牀榻、座具、病瘦、醫藥故而護禁戒;不倚於天貪所生,不依內、外,不慕他人,不冀後世,不自著己,不著他人,亦不貪色痛痒思想生死識,亦不怙眼、耳、鼻、口、身、心,亦復不倚陰種諸入而護禁戒;不畏地獄而求濟護,不憚畜生、不懼餓鬼、不爲鬼神,不以人閒窮乏厄匱故而護禁戒;志唯在於建立佛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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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법을 들은 자로서 받들고 행하기를 생각하고 욕구하면 이미 성스런 온갖 덕을 본받아 건립하게 된다. 그리고 항상 태어남ㆍ늙음ㆍ죽음ㆍ근심ㆍ병ㆍ고뇌ㆍ힘듦ㆍ괴로움의 환난으로부터 벗어나고 해탈하고 제거하게 하고자 금기와 계율을 지키는 것이다.
재물과 사업 때문에 금기와 계율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 군맹을 안온하게 하고자 하여 그렇게 한다. 뭇 사람들을 제도하고 이런 저런 무리들을 해탈시키기 위하여 그렇게 한다. 부처님 법을 즐거워하여 차이나고 특이한 것에 이르고자 하여 그렇게 한다.
그리고 법륜을 굴리는 것을 사모하고 성스런 무리들을 장차 양육하고자 하여 그렇게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끊어지지 않게 하고 법과 교훈이 폐기되지 않게 하고 온갖 의론을 품지 않게 하기 위하여 금기와 계율을 지키는 것이다.
계율[戒]ㆍ삼매[定]ㆍ지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의 품목들 때문에 금기와 계율을 지킨다. 응당 여섯 신통을 찾아 그것에 도달하려는 까닭에 그렇게 한다. - 010_0335_c_09L若聞法者念欲奉行,則已效立聖衆之德,常欲度脫除生、老、死、憂、病、懊惱、勤苦之患,而護禁戒;不以財業而護禁戒。欲安衆生、隱群萌、度黎庶、脫%(番*去)黨,樂佛法、致差特,慕轉法輪將養聖衆,不斷佛教、不廢法誨、不懷衆議,而護禁戒也。戒、定、慧、解、度知見品故而護禁戒;應尋神通六達之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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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해야 할 계율은 범하지 말아야 하고 결핍되지 않게 해야 하고 훼손되지 않게 하며 사악한 업이 없도록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순응하여 잃는 바가 없다. 그리하여 마땅히 평등하게 삼매에 순응하며 행한다. 지자(智者)가 찬탄하고 부처님이 찬탄한 것을 배반하거나 위배하는 바가 없다. 교화하는 법을 따라서 받들고 행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는다.
그 사람이 그와 같이 계율의 품목을 항상 준수하며 빠짐없이 구족하면 그러한 보살은 열 가지 법의 일을 잃지 않는다. - 010_0335_c_17L所遵之戒,不犯、不缺、不毀,無有邪業,順佛之教無所亡失,而當平等順行三昧。智者所歎、佛所咨嗟,無所乖違,隨法所化奉行爲要。其人如是遵常戒品而悉具足,不失菩薩十法之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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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6_a_02L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 그런 뒤에 마땅히 전륜성왕의 지위를 얻으니 끝내 성왕의 가르침에 대해서 차이내거나 착오를 일으키지 않고 수행한다. 그리고 부처님의 도를 받들고 선양하며 방일하지 않는다.
둘째, 제석천으로 임하게 되면 그 지위를 맞이한 다음에는 잃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부처님의 도를 받아들여 방일하지 않는다. 셋째, 범천으로 올라가 태어나면 속이거나 다르게 하는 것이 없다.범천에 있으면서 부처님 친견하기를 원하니 차질이 없다. 항상 세존을 만나 마음에 기쁨과 흐뭇함을 품는다.
넷째, 들은 경전을 일찍이 단절한 적이 없게 된다. 다섯째, 듣고 수용한 부처님 법을 일찍이 잊어버린 적이 없게 된다. 그리고 들은 대로 즉시 받들고 행한다. 여섯째, 보살과 성스런 대중의 지혜를 인식하고 생각하여 잃는 바가 없게 된다. 일곱째, 말솜씨가 한량없어 부족한 적이 없게 된다.
여덟째, 보살이 본래 서원하던 바가 있으니 건립한 일을 얻으면 항상 여러 부처님과 바른 장부들을 위하여 보답한다. 아홉째, 그 부처님과 제자들이 인도하는 바를 보고 허물지 않는다. 열째, 신통을 재빨리 획득하고 여러 민첩한 지혜를 구족한다.
계율과 금기를 지키되 그와 같다면 이것을 보살의 열 가지 법의 행이라고 한다. - 010_0335_c_22L何謂十,然後當得轉輪聖王之位終不差錯修聖王教?奉宣佛道而不放逸;臨據帝釋而不邀迭;常受佛道而不放逸;昇生梵天而不詭異,在于梵天願欲見佛而不差互,常値世尊心懷悅豫;所聞經典未曾斷絕,聽受佛法未曾中忘,如所聞者卽能奉行;識念菩薩聖衆之慧無所亡失;辯才無量未曾空乏;菩薩之本所願者得,所立之事則有報應;常爲諸佛正士之等不見毀訾;其佛弟子疾獲神通具諸敏慧;護於戒禁能如是者,是爲菩薩十法之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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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 대사가 이러한 계율의 품목에서 퇴전하지 않고 지키면 여러 천신과 용신이 함께 호위한다. 그리고 장차 이 금기와 계율을 지키고 노래하고 찬탄하고 지키는 자는 여러 귀신 대중이 모두 귀의하여 받들고 섬기고 용신이 모두 공경한다. 그리고 세간의 백성들도 공양하고 순응한다. 여러 부처님 세존들이 항상 그를 만나고자 하며 여러 밝은 지자(智者)들이 함께 으뜸으로 여기고 숭앙한다.
그는 세간을 불쌍히 여겨 자애의 마음을 행한다. 그렇게 중생을 위하여 이 금기와 계율을 지킨다. 그리하여 이 보살은 네 가지 거취로 돌아가지 않는다. - 010_0336_a_11L不退不轉菩薩大士護斯戒品,諸天、龍、神所共營衛,將護歌歎守禁戒者;諸鬼神衆悉歸奉事,神、龍悉敬,世閒人民等而供順。諸佛世尊常欲見之,諸明智者而俱宗仰,愍傷世閒而行慈心,而爲衆生護斯禁戒。於是菩薩不歸四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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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6_b_02L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한가하지 않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 부처님이 안 계신 땅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 사악한 견해를 일으켜 어둡고 막힌 가문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 또한 일체의 악한 거취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보살이 계의 품목을 지키면 이러한 덕을 체득하게 된다.
다시 네 가지 잊지 않는 법이 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부처님의 도를 잊지 않는 것, 마음으로 부처님을 버리지 않는 것, 법을 들은 대로 마침내 잃어버리지 않는 것, 선정을 잃지 않으니, 뜻으로써 셀 수 없고 한량없는 여러 겁을 염하는 것이다. 보살이 만일 이 계율의 품목을 지키게 되면 이러한 덕을 체득하게 된다.
다시 보살에게는 네 가지 법이 있어 빛과 같이 관찰하는 것을 얻게 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즉시 밝은 법을 관찰하는 것을 얻는 것, 독과 칼과 공포와 두려움과 질병에 대하여 밝은 사람을 얻는 것, 캄캄하고 어두운 생각을 빠짐없이 제거하는 것, 그의 여러 공덕을 혼란하게 하는 자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네 가지이다. - 010_0336_a_17L何等四?不歸於據無閑之處;亦不歸於無佛之土;不生邪見歸闇塞家;亦不隨歸一切惡趣。菩薩若護於戒品者,逮獲斯德。復有四法無所忘失。何等四?不忘佛道;心不捨佛;如所聞法終不中廢;不失禪定意念無數無量諸劫。菩薩若護於此戒品便逮斯德。菩薩復有四法逮得光觀。何謂四?尋時逮得觀於明法;獲致人明毒刀恐懼疾病;闇冥之想悉爲辟除;諸功德無能亂者;是爲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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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보살이 금기와 계율을 지키고 이러한 가르침에 순응한다면 열 가지 두려움을 초월하고 건너게 된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지옥의 두려움을 멀리 떠나는 것, 축생ㆍ아귀ㆍ빈궁한 자ㆍ칭명할 수 없는 세계ㆍ악마의 두려움을 멀리 떠나는 것, 성문ㆍ연각이 나아가는 적멸의 두려움을 멀리 떠나는 것, 여러 천신과 인간의 태를 받아 태어나는 두려움을 멀리 떠나는 것, 용신ㆍ귀신ㆍ건달바ㆍ아수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의 여러 가지 두렵고 어려운 것을 멀리 떠나는 것, 독ㆍ칼ㆍ매ㆍ불ㆍ뱀ㆍ사자ㆍ호랑이ㆍ이리 등의 여러 어려운 것들을 멀리 떠나는 것이다.
사견을 제거하고 계율의 품목을 지켜서 그와 같이 행하는 것이 보살의 법이니 이 열 가지를 어려움을 면하고 넘어서는 것이라고 한다. - 010_0336_b_05L假使菩薩能護禁戒順斯教者,超度十畏。何謂十?遠離地獄、畜生、餓鬼貧匱無稱世界魔畏;聲聞、緣覺所趣寂滅;所受脆生諸天、人閒,及龍、鬼、神、犍沓和、阿須倫、眞陁羅、摩休勒,諸所恐難;毒、刀、杖、火、蛇、蚖、師子、虎、狼諸難;度于邪見能護戒品。如是行者菩薩之法,是爲十勉越斯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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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족성자야, 계율이 부처님의 법에 확립되면 그것으로써 광명을 삼게 된다. 부처님의 법은 곧 계율에서 보살의 도를 확립한다. 만일 계율을 받든다면 정의(定意)의 연(緣)에 가깝게 된다. 그리고 금기와 계율로부터 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의 일을 얻는 데에 이른다.
무엇을 일컬어 계율이라고 하는가? 일체의 티끌에 시달리는 일에서 모두 영원히 해탈하게 하는 것이다. - 010_0336_b_13L又,族姓子!戒立佛法以爲光明,佛法則立於戒。菩薩之道,若能奉戒則近定意緣;從禁戒得至智慧解脫之行度知見事。何謂爲戒皆能永脫一切塵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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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36_c_02L무엇을 일컬어 티끌에 시달리는 일이라고 하는가? 죄와 복에 연결된 것이다. 삼계에 집착하는 것이 바로 티끌에 시달리는 일인데, 마땅히 무엇으로 이 여러 티끌에 시달리는 일을 건널 수 있는가? 염하는 것도 없고 생각도 없고 사의도 없고 머무는 것도 없어야 한다. 그리고 행하는 바도 없고 일으키고 세우는 바도 없고 역시 사유하는 바도 없어야 한다. 그리고 일체법에서 구하는 바가 없어야 한다. 이것을 이름하여 여러 티끌에 시달리는 일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한다.
족성자야, 만일 보살 대사가 티끌에 시달리는 일을 아직 멀리하지 않는다면 그에게는 청정한 계율의 품목이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범천에 가서 이르게 하는 것도 스스로의 애욕의 티끌에 말미암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위로 삼십삼천에 이르더라도 역시 애욕의 티끌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족성자야,마땅히 이렇게 보아야 한다. 곧 삼계에 거처하는 자에게는 청정한 계율의 품목이란 없는 것이다.” - 010_0336_b_17L何謂塵勞罪福所連?三界所著斯則塵勞,當以何度此諸塵勞?無念、無想、無思、無住,而無所行、無所興立,亦無所惟,於一切法而無所求,斯則名曰度諸塵勞。若,族姓子!菩薩大士未遠塵勞,則爲無有淸淨戒品。所以者何?正使往至於梵天者自以欲塵,假令上至三十三天亦爲欲塵。以是之故,族姓子!當作斯觀,處三界者則爲無有淸淨戒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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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위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삼계에 있는 것이 모두 티끌에 시달리는 것이어서 세존께서 청정한 계율의 품목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면 어떻게 보살이 애욕의 티끌을 떠나 청정한 계율을 체득할 수 있겠으며, 삼계에 머무르면서도 더럽혀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010_0336_c_04L離垢威白佛言:“設在三界悉塵勞者,而世尊云則爲不順淸淨戒品。云何菩薩離於欲塵逮淸淨戒,住於三界而不沾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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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족성자야 아는가? 보살이 되는 자는 몸이 티끌에 시달리는 일이 없다. 또한 계율을 훼손하는 일도 없고 또한 머무는 바도 없다. 단지 온갖 사람들이 삼계에 집착하는 까닭에 계율을 범하게 된다. 이와 같이 보살은 두 가지 일로써 선한 일을 행하고 교법을 권한다. 삼계의 때를 제거하고자 하는 까닭에 삼계에 처하여 훌륭한 권화와 방편을 베푼다. 보살 대사에게는 스스로는 티끌에 시달리는 일이 없다. 삼계에 지금 존재하면서 그것으로 군맹의 무리들을 개도하고 교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구위야, 비유하면 어떤 선남자가 허공에 그림을 그리거나 문자로 쓰되 그것을 모두 드러낸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 010_0336_c_07L世尊告曰:“族姓子!知乎?爲菩薩者無身塵勞,亦無毀戒亦無所住,見衆庶人著於三界故,則爲犯戒。是菩薩以二事故行善㩲法,欲除三垢故處三界善㩲方便,菩薩大士自無塵勞,現在三界欲以開化群萌之類。譬,離垢威!而有男子,畫於虛空若書文字,現之悉現寧爲難不?”
- “하늘 중의 하늘이시여,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 010_0336_c_14L答曰:“甚難。天中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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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일으키는 것은 그것보다 더 어려우니, 자신은 티끌에 시달리는 일이 없으면서도 삼계에 나타나 중생을 개도하고 교화하는 것이다.” - 010_0336_c_15L佛言:“菩薩所興又難於彼,自無塵勞現于三界開化衆生。”
- 그때 이구위는 게송으로 찬탄하며 말씀드렸다.
- 010_0336_c_16L時離垢威而歎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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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중의 하늘이시여
보살이 일으키고 구족하는 것은
그 궁극의 끝이 없으니
대비(大悲)를 행합니다. -
010_0336_c_17L唯天中天,
菩薩所興,
具足無極,
而行大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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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탈의 문을 드러내어
온갖 성곽 등으로
다시 돌아 들어가서
의혹의 그물에 걸려 있는
중생들을 가르칩니다. -
010_0336_c_19L已現脫門,
轉復反入,
所有城郭,
教授衆生,
罣㝵之網。
-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몸에 질병이 일어나면
그 위험과 해악을 치료하고 제거하니
그것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닙니다.
그것과 동등하여 다를 것이 없습니다. -
010_0336_c_20L譬如有人,
身生疾病,
療除危害,
非他人也,
等無有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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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이 세존이시여
오늘 해악을 제거하고
세간에 접근하여 도를 청정히 하니
보살은 이 해탈에 말미암기 때문입니다. -
010_0336_c_22L如是世尊,
今日去害。
近世淸淨,
於道菩薩,
因此解脫。
-
그런 까닭에
중생과 여러 이학(異學)을 권화하고
그 방편으로 말미암아
중생을 구제합니다. -
010_0336_c_24L以是之故,
勸化衆生,
及諸異學,
由斯方便,
救濟衆生。
-
010_0337_a_02L
하늘 중의 하늘이시여
보살 대사만이
대비의 마음을 일으키니
성문과 연각이 미칠 수는 없습니다. -
010_0337_a_02L唯天中天,
菩薩大士,
發大悲心,
聲聞緣覺,
所不能及。
-
왜냐하면 성문과 연각에는
대비가 없으며
권화와 방편을 구족한
그러한 행도 없기 때문입니다. -
010_0337_a_04L所以者何,
聲聞緣覺,
無有大悲,
善㩲方便,
具足之行。
等集衆德三昧經卷上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구마라집』 본에는 진지(盡智)와 무생지(無生智)로 되어 있다. 특히 진지 부분을 비교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