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41_T_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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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1_a_01L
집일체복덕삼매경 하권 - 010_0371_a_01L集一切福德三昧經卷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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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진 구마라집 한역
최봉수 번역 - 010_0371_a_02L姚秦三藏鳩摩羅什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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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라연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희유합니다. 선서시여, 희유합니다. 모든 법의 그와 같은 성품은 항상 적멸합니다. 그런데 보살마하살은 이 법을 듣고 이 법을 알고 이 법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중도에서 열반하지 않습니다.” - 010_0371_a_03L爾時,那羅延菩薩卽白佛言:“希有世尊!希有善逝!諸法如是性常寂滅,菩薩摩訶薩能聽是法、能知是法、能信是法,不中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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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나라연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방편의 힘으로 그와 같이 할 수 있다. 만일 보살로서 훌륭한 방편을 성취한 자라면 생각생각 사이에 네 가지 법을 얻게 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말하자면 대자ㆍ대비ㆍ일체지를 아는 것과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여 법의 종자가 단절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으로써 모든 법을 수행한다.
그리고 중생계를 아는 것이 바른 지위[正位]의 모습이다. 또한 일체법의 성품이 항상 적멸하다는 것을 알며 들어서 알고 믿고 이해하되 그 중도에서 열반하지 않는다. 이것을 이름하여 조복하는 법으로써 중생을 이익 되게 하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알고 난 뒤에 보거나 나아가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체의 모든 중생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 010_0371_a_07L佛告那羅延:“菩薩方便力能如是。若菩薩成就善方便者,於念念中能得四法。何等四?謂大慈、大悲、知一切智、佛出於世不斷法種。如是四法修行諸法,知衆生界是正位相、知一切法性常寂滅,聞知信解不中涅槃,是名調伏法知利衆生。知已而見乃至不見。何以故?不捨一切諸衆生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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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정위 역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로 바른 지위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 010_0371_a_15L爾時,淨威力士白言:“世尊!菩薩摩訶薩如佛所說不墮正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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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1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여러 견해를 짓지 않으면서도 일에 대해서 끝내지 못하는 것이 없다. 성문인 사람은 일체의 중생을 인연하지 않고 부처님의 종자를 인연하지 않으며 법의 종자를 인연하지 않고 대승을 인연하지 않는다. 일체지를 버리고 일체지를 관찰하지 않고 일체지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유위법을 멸진하여 성문의 지위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보살마하살은 일체 중생을 인연하고 삼보(三寶)의 종자를 단절하지 않는 것을 인연하고 대승을 인연하고 일체지를 관찰하고 목숨을 돌보지 않는다. 모든 법에 있는 하나의 모습을 알아바른 지위에 들어가지 않고 모든 중생을 인연하여 여러 선정에서 노닌다. 그리하여 성문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선남자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은 항상 무아로서 바른 지위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 010_0371_a_16L佛言:“善男子!是菩薩摩訶薩不作諸見,然事無不辦。聲聞之人不緣一切衆生、不緣佛種、不緣法種、不緣大乘,捨一切智、不觀一切智、不願一切智,滅有爲法入聲聞位;菩薩摩訶薩緣一切衆生、緣不斷三寶種、緣於大乘,觀一切智不觀於命,知諸法一相不入正位,緣諸衆生遊戲諸禪,不墮聲聞位。善男子!是故當知菩薩摩訶薩常恒無我,不墮正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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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정위 역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희유합니다. 선서시여, 희유합니다. 보살이 행하는 바는 일체의 성문 또는 연각의 사람들이 미칠 수 없는 것입니다.” - 010_0371_b_05L爾時,淨威力士白佛言:“希有世尊!希有善逝!菩薩所行,一切聲聞、緣覺之人所不能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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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문수사리 법왕자가 그 모임 가운데 앉아 있었다. 이에 나라연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문수사리 법왕자가 이 모임에 앉아 있습니다. 어찌 이 집일체복덕삼매에 대하여 설할 것이 없겠습니까?” - 010_0371_b_07L爾時,文殊師利法王子在會而坐。那羅延菩薩白佛言:“世尊!是文殊師利法王之子在此會坐,乃能於是集一切福德三昧而無所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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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문수사리가 나라연보살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은 복덕 때문에 보리를 수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살은 이로운 공양과 명예로운 칭찬 때문에도 아니고 천상에 태어나는 것을 위해서도 아니고 봉읍을 위해서도 아니고 권속을 위해서도 아니고 찬탄을 위해서도 아니며 스스로 즐기는 것을 위해서 보리를 수행하는 것도 아닙니다.” - 010_0371_b_11L爾時,文殊師利語那羅延菩薩言:“善男子!菩薩摩訶薩不爲福德故修行菩提,菩薩不爲利養名稱、不爲生天、不爲封邑、不爲眷屬、不爲讚歎、不爲自樂,修行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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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연이 말하였다.
“문수사리여, 보살은 무엇 때문에 보리를 수행합니까?” - 010_0371_b_15L那羅延言:“文殊師利菩薩!以何而行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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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보살은 모든 중생에 대한 자비심 때문에 보리를 수행합니다. 법을 위하는 까닭에, 또는 일체 중생을 괴로움에서 해탈시키기 위한 까닭에, 또는 실체가 없는 모든 번뇌를 단절하기 위한 까닭에, 또는 스스로의 괴로움을 참기 위한 까닭에, 또는 작위(作爲)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까닭에 보리를 수행하여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습니다. - 010_0371_b_17L文殊師利言:“善男子!菩薩爲悲諸衆生故修行菩提,爲於法故、爲脫一切衆生苦故、爲斷不實諸煩惱故、忍自苦故、無所爲故,修行菩提,不惜身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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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1_c_02L주인이 없음을 관찰하여 알고 또는 주재자도 없고 거처도 없고 모습도 없고 사유도 없고 구르는 것도 없고 무너짐도 없고 변천하며 흐르는 것도 없고 훼손하고 침해하고 용감하고 강건한 것도 없다는 것을 관찰하여 압니다. 또한 항복하는 것도 없고 알고 이해하는 것도 없고 게으름에 떨어지는 것도 없고 두려움도 없고 무서움도 없고 놀람도 없고 공포도 없다는 것을 관찰하여 압니다. 또한 높은 것도 없고 낮은 것도 없고 왜곡된 것도 없다는 것을 관찰하여 압니다.
단지 굳건히 머물러 흔들림이 없으며, 고요한 곳에서 홀로 있는 것을 즐거워하며 한 가지 도(道)와 한 가지 거취[趣]를 즐거워합니다. 한 가지 도에 머물러 한 가지 도를 수행합니다.일체의 모든 중생을 건지기 위한 까닭에 또한 그와 같은 이익을 위한 까닭에 보살마하살은 보리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 010_0371_b_21L觀知無主、無宰、無居、無相、無思、無轉、無壞、無遷流轉、無侵毀害、勇健無降、無知解、無懶墮、無怖、無畏、無驚、無恐、無高、無下、無諂曲,堅住不動,樂寂獨一,一道一趣,住於一道、修行一道,爲度一切諸衆生故。爲如是利故,菩薩摩訶薩修行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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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질문하였다.
“문수사리여, 보살은 어떻게 보리를 수행합니까?” - 010_0371_c_04L又問文殊師利:“菩薩云何修行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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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에게는 생하는 것도 없고 멸하는 것도 없으며 그러면서도 생멸이 없지도 않습니다. 행(行)은 필경에는 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달리 생하는 것도 없고 말하고 설한 것도 없습니다. 보살은 그렇게 보리를 수행합니다. - 010_0371_c_05L文殊師利言:“善男子!菩薩摩訶薩無生、無滅,非無生滅行畢竟滅,無有餘生、無所言說,菩薩如是修行菩提。
- 다시 나라연이여, 보살은 과거의 마음이 이미 멸하여 행할 수 없음을 압니다. 미래의 마음은 아직 도달하지 않아 행할 바가 없음을 압니다. 현재의 마음은 머물지 않아 행할 바가 없음을 압니다. 그리하여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마음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보살마하살은 그렇게 행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리를 수행한다고 합니다.
- 010_0371_c_08L復次,那羅延!菩薩知過心已滅無所能行、未來心未至無所能行、現心不住無所能行,不著去來現在之心,菩薩摩訶薩能如是行,名修行菩提。
- 다시 나라연이여, 보살은 보시가 곧 보리임을 알기에 중생과 여래가 동등하여 둘이 아닌 것을 행합니다. 계율을 지키는 것이 곧 보리임을 알기에 중생과 여래가 동등하여 둘이 아닌 것을 행합니다. 인욕이 곧 보리임을 알기에 중생과 여래가 동등하여 둘이 아닌 것을 행합니다. 정진이 곧 보리임을 알기에 중생과 여래가 동등하여 둘이 아닌 것을 행합니다. 선정이 곧 보리임을 알기에 중생과 여래가 동등하여 둘이 아닌 것을 행합니다. 지혜가 곧 보리임을 알기에 중생과 여래가 동등하여 둘이 아닌 것을 행합니다. 보살은 그와 같이 여섯 바라밀을 행하여 곧 행의 성품과 모습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보살은 그렇게 보리를 수행합니다.
- 010_0371_c_12L復次,那羅延!菩薩若知施及菩提衆生如來等無二行、持戒菩提衆生如來等無二行、忍辱菩提衆生如來等無二行、精進菩提衆生如來等無二行、禪定菩提衆生如來等無二行、智慧菩提衆生如來等無二行,菩薩如是行六波羅蜜,則不壞敗行之性相,菩薩如是修行菩提。
- 다시 나라연이여, 보살은 색(色)이 곧 공(空)이어서 행이란 없다라고 관찰합니다. 색이 공임을 관찰한 것과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또한 공이어서 행이란 없음을 관찰합니다. 색의 공은 다함이 없지만, 색은 필경에 다하게 됩니다. 그것은 공하기 때문입니다. 수ㆍ상ㆍ행ㆍ식도 그러하니 식의 공은 다함이 없지만 식은 필경에 다하게 됩니다. 그것은 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성품이 다하는 것처럼 일체법이 다해 버린다면 오히려 색은 다함이 없고 수ㆍ상ㆍ행ㆍ식도 다함이 없습니다. 만일 어떤 보살이 그와 같이 행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리의 행을 닦는다고 합니다.
- 010_0371_c_19L復次,那羅延!菩薩觀色空無有行。如觀色空;觀受、想、行、識空無有行。色空無盡,色畢竟盡,以其空故;受、想、行、識,識空無盡,識畢竟盡,以其空故。如其性盡,一切法盡;色無盡,受、想、行、識無盡。若有菩薩如是行者,是名爲修菩提之行。
- 010_0372_a_02L다시 나라연이여, 보살은 열심히 범부의 법에 의한 행을 단절하고 부처님 법의 행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생사의 행을 일으키지도 않고 열반의 행을 충만시키지도 않습니다. 일체를 보지 않고 선한 법을 이루지도 않습니다. 선한 법을 모으지 않고 다른 거처를 관찰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해하고 알기에 행의 성품을 부수지 않습니다. 이것이 보리의 행입니다. 나라연이여, 보살이 그와 같이 행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리의 행을 닦는다고 합니다.
- 010_0372_a_03L復次,那羅延!菩薩勤斷凡夫法行,不生佛法行、不出生死行、不滿涅槃行、不見一切不善法成、不集善法不異處觀,如是解知不壞行性,是菩提行。那羅延!菩薩如是行,是名爲修菩提之行。
- 다시 나라연이여, 보살마하살은 중생계가 무량하고 법계가 무량하다고 이해합니다. 중생계와 법계는 다함이 없이 멸하는 행입니다. 왜냐하면 중생계와 법계에는 두 가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로 지은 것도 없고 두 가지 모습도 없습니다. 그리하여 법계는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으며 중생계도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법계의 모습과 같이 중생계의 모습도 역시 그러합니다.
- 010_0372_a_08L復次,那羅延!菩薩摩訶薩解衆生界無量、法界無量,衆生界、法界無盡滅行。何以故?衆生界、法界無有二故,無有二作、無有二相。不增、不減法界,不增衆生界、不減衆生界;如法界相,衆生界相亦復如是。
- 또한 보살은 모든 법에 모습이 없음을 이해하고 압니다. 법계의 행은 다하지 않고 중생계의 행도 다하지 않습니다. 법계의 행은 다하지 않고 늘어나지 않으며 중생계의 행도 다하지 않고 늘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다른 망상과 전도에 의해 일어난 결사(結使)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와 같이 바로 관찰하고 여러 행을 잘 압니다. 그리고 여러 유(有)의 행을 무너뜨리지 않고 자아와 중생과 수명의 행을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나라연이여, 보살이 그렇게 행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리의 행을 닦는다고 합니다.”
- 010_0372_a_13L又菩薩解知諸法無相,不盡法界行、不盡衆生界行;不盡法界行、不增法界行;不盡衆生界行、不增衆生界行;亦不住餘妄想顚倒所起結使。如是正觀善知諸行,不壞諸有行、不壞我衆生壽命行。那羅延!菩薩如是行,名修菩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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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 법왕자가 그와 같이 여러 행의 법을 설할 때에 먼저 대승으로 향하였던 열여섯 천자는 그때 무생법인은 얻었다.
그때 정위 역사는 이 경을 공양하고 수호하고자 하여 이렇게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중생이 있어 이 경을 믿고 이해한다면 마땅히 일체의 여러 선하고 길한 이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 010_0372_a_20L文殊師利法王子演說如是諸行法時,十六天子先向大乘,今者逮得無生法忍。爾時,淨威力士爲欲供養,守護是經,便作是言:“世尊!若有衆生,信解是經,當得一切諸善吉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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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2_b_02L그때 이마(離魔)보살이 문수사리에게 말하였다.
“나도 역시보살이 행하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 010_0372_a_24L爾時,離魔菩薩語文殊師利:“我亦欲說菩薩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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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지금이 바로 그렇게 할 때입니다. 그대는 연설하도록 하시오.” - 010_0372_b_03L文殊師利言:“善男子!今正是時,汝可演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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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보살이 말하였다.
“문수사리여, 일체법의 행을 행하는 것이 보살행입니다. 일체 악마의 행을 행하는 것이 보살행입니다. 일체 중생의 행을 행하는 것이 보살행입니다. 유학의 행과 무학의 행을 행하는 것이 보살행입니다. 연각의 행을 행하는 것이 보살행입니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두루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 010_0372_b_04L離魔菩薩言:“文殊師利!行一切法行是菩薩行、行一切魔行是菩薩行、行一切衆生行是菩薩行;若行學、行無學行是菩薩行,行緣覺行是菩薩行。何以故?菩薩摩訶薩應遍學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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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라연보살이 이마 천자에게 질문하였다.
“어떻게 보살은 일체 모든 중생의 행을 행하는 것을 배웁니까?” - 010_0372_b_09L爾時,那羅延菩薩問離魔天子:“云何菩薩學行一切諸衆生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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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답하여 말하였다.
“나라연이여, 보살은 응당 8만 4천의 행을 배워야 하니 어떤 것들이 8만 4천의 행이겠습니까? 곧 2만 1천 가지는 탐욕의 행이고 2만 1천 가지는 성냄의 행이고 2만 1천 가지는 어리석음의 행이고 2만 1천 가지는 등분(等分)의 행입니다. 보살은 모두 이 여러 행에 들어가 행해야 합니다.
탐욕에 있어서는 탐욕을 끊고 떠나 행해야 하고 성냄에 있어서는 성냄을 끊고 떠나 행해야 하고 어리석음에 있어서는 어리석음을 끊고 떠나 행해야 하고 등분에 있어서는 등분을 끊고 떠나 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살은 일체 중생의 행을 행하면서도 중생의 행에 물들지 않습니다. 일체 모든 중생의 행을 지금 행하는 것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보리의 행을 행한다고 합니다.” - 010_0372_b_10L天子答言:“那羅延!菩薩應學八萬四千行。何等八萬四千行?謂二萬一千是貪欲行、二萬一千是瞋恚行、二萬一千是愚癡行、二萬一千是等分行。菩薩悉應入是諸行行,於貪欲斷離貪欲行、於瞋恚斷離瞋恚行、於愚癡斷離愚癡行、於等分斷離等分行。菩薩行一切衆生行,不染衆生行、現行一切諸衆生行,爲化衆生故,是名菩薩行菩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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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연이 말하였다.
“천자여, 어찌하여 일체 악마의 행이 보살의 행입니까?” - 010_0372_b_20L那羅延言:“天子!云何一切魔行是菩薩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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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말하였다.
“일체 악마의 행은 보살의 마음에 들어갑니다. 보살은 응당 일어나는 악마의 업에 따라 배우지만 그것을 따르는 것은 아니어서 악마의 행에 묶이거나 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체의 행에 들어가 그것을 수행하고 응당 악마와 천자들에게 보여주어 기회를 얻지 못하도록 합니다. 또한 악마를 교화하여 악마의 업을 떠나게 합니다.” - 010_0372_b_21L天子言:“一切魔行入菩薩心,菩薩應覺隨所起魔業而不隨之,不爲魔行之所繫縛,入一切行而修行之,應示魔天令不得便,當教化魔離於魔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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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2_c_02L나라연이 말하였다.
“천자여, 어찌하여성문과 연각의 행을 배우는 것이 보살의 행이라고 합니까?” - 010_0372_c_02L那羅延言:“天子!云何學聲聞、緣覺行是菩薩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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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와 같은 일체의 행은 곧 실제 성품의 행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과보가 없는 행이고 머묾이 없는 행이고 나아감이 없는 행이고 생함이 없는 행입니다. 또한 스스로의 행을 이해하고 압니다. 보살은 마땅히 그와 같이 수행해야 합니다.” - 010_0372_c_03L天子言:“善男子!如是一切行,是實性行、是無報行、是無住行、是無趣行、是無生行,解知自行。菩薩應當如是修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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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천자는 그와 같이 설한 뒤에 문수사리 법왕자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지금 다시 이와 같은 행을 설하십시오.” - 010_0372_c_06L離魔天子如是說已,語文殊師利法王子:“善男子!汝今復說如是之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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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천자여, 보살이 행하는 것은 여러 경계를 넘어섭니다. 왜냐하면 이 행은 눈의 경계에 속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의 경계에 속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천자여,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 훌륭한 장부가 행하는 여러 행은 여러 경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다시 천자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그와 같이 수행한다면 그것은 곧 여러 부처님께서 허가하는 것으로서 잘못이 없습니다. 만일 그와 같이 행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바른 행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 010_0372_c_08L文殊師利言:“天子!菩薩所行過諸境界。何以故?此行非是眼境界數,亦非色、聲、香、味、觸、法境界之數。天子!是故當知,是善丈夫所行諸行,過諸境界。復次,天子!若菩薩摩訶薩如是修行,則是諸佛之所許可,無有過咎。若如是行,是名菩薩修行正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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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말하였다.
“문수사리여, 보살은 어떻게 수행하여야 모든 부처님께서 허가하는 행입니까?” - 010_0372_c_15L天子言:“文殊師利!菩薩云何修行諸佛所許可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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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천자여, 일체의 모든 법은 실제 스스로 공입니다. 여래는 그와 같이 그것을 깨달아 압니다. 만일 보살이 그와 같은 법의 행에 머물면 부처님께서 허가하시는 바입니다. 만일 열반에 이른다하더라도 견해를 일으켜 행에 집착한다면 그것은 여러 부처님을 속이는 것입니다. - 010_0372_c_16L文殊師利言:“天子!一切諸法實際自空,如來如是而覺知之。若菩薩住如是法行,佛所許可;若乃至涅槃,生見著行,則誑諸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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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3_a_02L천자여, 일체의 모든 법은 실제로 무상(無相)입니다. 여래 세존께서는 그와 같이 깨달아 압니다. 만일 보살로서 모든 법에 대해 모습을 짓고 모습과 함께 머문다면 그것은 여러 부처님을 속이는 것입니다.
천자여, 일체의 모든 법은 실제로 무원(無願)입니다. 여래 세존께서는 그와 같이 깨달아 압니다. 그리고 모든 법은 행이 없고 실체가 없고 생함이 없고 일어남이 없고 소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형태가 없고 모습이 없고 또한 모습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옴도 없고 감도 없고 머묾도 없습니다. 그리고 본성이 청정하고본성이 명료하고 그 성품이 항상 멸하는 것입니다.
또한 일체의 모든 법은 허공과 같습니다. 여래 세존께서는 그와 같이 깨달아 압니다. 만일 그 보살이 모든 법의 성품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여래ㆍ응공ㆍ정변각을 속이는 것입니다. - 010_0372_c_20L天子!一切諸法實際無相,如來世尊如是覺知;若有菩薩爲諸法作相,與相俱住,則誑諸佛。一切諸法實際無願,如來世尊如是覺知,無行、無實、無生、無起、無所有、無形、無相、亦非無相、無來、無去、無住,本性淸淨,本性明了,其性常滅,一切諸法猶如虛空,如來世尊如是覺知;若是菩薩於諸法性若有少得,則誑如來應正遍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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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여, 만일 그 보살이 공과 함께 머물며 견해에의 집착을 일으키고 만일 그 보살이 무상과 함께 머물며 견해에의 집착을 일으키고 만일 그 보살이 무원과 함께 머물며 견해에의 집착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곧 모든 부처님을 속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 보살이 삼계를 뛰어넘어 일체법이 실체가 없고 생함이 없고 일어남이 없고 유(有)가 없고 형태가 없고 모습이 없고 옴이 없고 감이 없고 머묾이 없으며, 본성은 청정하고 밝게 비추고 항상 멸하여 허공과 같이 본성이 때[垢]가 없음을 만일 안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여러 부처님을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 010_0373_a_06L天子!若是菩薩共空俱住,生於見著;是菩薩共無相俱住,生於見著;若是菩薩共無願俱住,生於見著;則誑諸佛。若是菩薩出過三界,知一切法無實、無生、無起、無有、無形、無相、無來、無去、無住,本性淸淨、本性照明、本性常滅,同如虛空本性無垢;若如是知,是名菩薩不誑諸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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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 문수사리를 찬탄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문수사리야, 시원하게 이것을 설하였다. 만일 보살이 그와 같이 수행한다면 그것을 이름하여 보리의 행이요 수기를 재빨리 얻는 것이라고 한다. 문수사리야, 나는 옛날 연등 부처님 앞에서 여러 행을 하며 머물렀지만 도무지 기별을 얻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모습이 있는 행을 하였고 의지하는 바가 있는 행을 하였고 집착하는 바가 있는 행을 하였던 것이다.
나는 그 뒤에 연등 부처님께서 여러 행을 뛰어넘음을 얻으신 것을 보았다. 마땅히 처음 보았을 때 여러 행과 견해를 떠났고 일체법의 자성이 생하지 않는 것임을 알았다. 그때 연등 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하시며 말씀하셨다.
곧 ‘그대는 이후에 마땅히 부처님을 이룰 것이니 그 명호가 석가모니 여래ㆍ응공ㆍ정변각일 것이다.’
나는 그때 무생인을 얻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문수사리야, 보살이 빨리 무생법인을 얻으려고 한다면 이 품(品) 가운데서 응당 이렇게 닦아야 하니 모든 법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 010_0373_a_13L爾時,世尊讚文殊師利:“善哉,善哉!文殊師利!快說此語。若是菩薩如是修行,名菩提行,疾得受記。文殊師利!我昔過去於然燈佛前,所住諸行都不得記。何以故?我有相行、有所依行、有所著行,我於是後見然燈佛,得過諸行,當初見時離諸行見,知一切法自性不生。時然燈佛授我記言:‘汝於是後當得作佛,號釋迦牟尼如來、應、正遍覺。’我於是時得無生忍。是故,文殊師利!若有菩薩欲速疾得無生法忍,於是品中應如是修,不著諸法。”
- 010_0373_b_02L그때 문수사리가 아뢰었다.“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어떤 법에 인연하여 무생인(無生忍)을 얻습니까?”
- 010_0373_b_02L爾時,文殊師利白言:“世尊!菩薩摩訶薩爲緣何法得無生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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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음(陰)과 계(界)와 입처(入處)에 인연하여 무생인을 얻는다. 그는 일체 모든 법의 인(忍)을 얻으니 또한 다시 상(常)ㆍ낙(樂)ㆍ아(我)ㆍ정(淨)에 인연하여 그는 법인을 얻는다.
문수사리야, 인(忍)이라고 말하는 것은 일체의 모든 법에 인연하여 다함이 없는 것을 이름한다. 또한 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바름[正]을 이름한다. 문수사리야, 인이 인연하는 바는 세상의 법과 더불어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범부의 법도 아니고 유학의 법도 무학의 법도 아니다. 연각의 법도 아니고 보살의 법도 아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법과 더불어 함께 행하는 것도 아니니, 일체 모든 법과 더불어 함께 행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인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체의 모든 법에 대한 상념과 집착을 버리는 것을 이름하여 인이라고 한다.
이 인은 눈과 색,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촉감, 의지와 법의 범주 가운데서 있는 것이 아니다. 다함이 없고 다하지도 않음을 이름하여 인이라고 한다. 이 인은 또한 다시 이 계(界)를 떠나지 못한다. 이것을 이름하여 인이라고 한다.” - 010_0373_b_04L佛言:“文殊師利!緣陰界入得無生忍,彼得一切諸法之忍,亦復緣於常樂我淨,彼得法忍。文殊師利!所言忍者,名緣一切諸法無盡;所言忍者,名之爲正。文殊師利!忍之所緣,非與世法而共俱行;非凡夫法、非學法、非無學法、非緣覺法、非菩薩法、非佛法,而共俱行。不與一切諸法俱行,名爲得忍。捨於一切諸法想著,名之爲忍。是忍亦不在於眼色、耳聲、鼻香、舌味、身觸、意法數中,無盡、不盡,名之爲忍。是忍亦復不離是界,是名爲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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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에 관해 설하실 때 과거에 이미 부처님 계신 곳에서 여러 선근(善根)을 심었던 5백의 보살이 무생인을 얻었고 이렇게 아뢰었다.
“이 집일체복덕삼매가 우리들을 머물 곳에 머물게 하였고 또한 우리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법을 가득 채우게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지극한 마음으로 매우 깊은 모든 법을 청취하고 응당 닦아야 합니다.” - 010_0373_b_15L說是忍時,有五百菩薩本先佛所種諸善根,得無生忍,作如是言:“此集一切福德三昧,能令我等住於所住,亦令我等滿無量法。世尊!菩薩摩訶薩應至心聽甚深諸法,應當修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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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라연보살이 문수사리에게 질문하였다.
“어떻게 보살은 이 깊은 법에서 할 바를 갖춥니까?” - 010_0373_b_20L爾時,那羅延菩薩問文殊師利:“云何菩薩於是深法所作已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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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3_c_02L문수사리가 말하였다.
“만일 어떤 보살이 일체법에는 지음도 없고 짓지 않음도 없다는 것을 안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일체의 모든 법에서 행하고 짓는 바가 없고 그런 뒤에 집착하지도 않고 짓지도 않고 잊어버림도 없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그 보살이지은 것에 따라 은혜라는 마음을 지니지 않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은혜를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위와 무위에서 높고 낮음을 일으키지 않고 짓는 자를 얻지 못하고 지은 바도 얻지 못합니다. 이것을 보시를 하되 회향에 머문다고 이릅니다. 또한 보시를 얻지 못하고 보리를 얻지 못하고 자기와 남을 얻지 못합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합니다.
청정한 계율을 수호하되 보리에 회향하여 역시 계율을 얻지 못합니다. 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수행하되 지혜를 얻지 못합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선한 업을 얻지 못한다면 이것이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만일 몸으로 얻지 못하고 입과 뜻으로 모은 장엄함을 얻지 못한다면 이것이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 010_0373_b_22L文殊師利言:“若有菩薩知一切法無作、無不作,是名菩薩所作已辦。若知一切諸法無行作已,不執、不作、無忘,是名菩薩所作已辦。若是菩薩隨所作無恩,是名知恩。有爲、無爲不生高下,不得作者亦有所作,謂作布施住於迴向;亦不得施、不得菩提、不得自他,是名菩薩所作已辦。守護淨戒迴向菩提亦不得戒,修行、忍進、禪定、智慧、亦不得慧,是名菩薩所作已辦。若不得身、口、意善業,知是菩薩所作已辦;若不得身,不得口、意所集莊嚴,知是菩薩所作已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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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상정진(常靜進)보살이 문수사리에게 말하였다.
“나도 역시 보살마하살이 할 바를 갖춘 것에 대해서 설하고자 합니다.” - 010_0373_c_11L爾時,常精進菩薩語文殊師利:“我亦欲說菩薩摩訶薩所作已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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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지금이 바로 그때이니, 그대는 설하십시오.” - 010_0373_c_13L文殊師利言:“善男子!今正是時,汝便可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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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정진보살이 문수사리에게 말하였다.
“만일 보살이 한 중생을 부처님의 법 가운데로 들어가게 한다면 이와 같은 보살은 할 바를 갖춘 것입니다. 만일 어떤 보살이 중생의 음식을 받아 다른 사람에게 보시한다면 두려움이 없는 까닭에 모두 위없는 보리를 포섭합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복전이 청정하다고 합니다.
만일 그 주는 것과 받는 것을 법도에 입각하여 실천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은 두 가지가 함께 청정하다고 합니다. - 010_0373_c_14L常精進菩薩語文殊師利言:“若菩薩能令一衆生入佛法中,如是菩薩所作已辦。若有菩薩受衆生食,若施與他,不以畏故,皆悉攝在無上菩提,是名菩薩福田淸淨。若彼施者及與受者如法而作,是名菩薩二俱淸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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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4_a_02L만일 이 보살이 부처님의 음성을 다른 사람에게 듣게 하고 스스로도 보시ㆍ계율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에 머물러 바른 생각을 일으키고 또한 대중들 가운데에서 여섯 바라밀다를 설하여 다른 사람이 이 선근(善根)을 듣고 기억해 생각하고 수용하고 간직하게 하면, 이것이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며 공양을 소멸한 것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이 보살은 인욕을 수행하니 원수나 적이나 전다라(旃陀羅)의 욕과 꾸짖음으로 인하여 화내거나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중생을 위하여 믿음과 기쁨을 일으키게 하고 열심히 닦고 정진하고 정진력에 머물게 합니다. 이것이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 010_0373_c_20L若是菩薩以佛音聲令他得聞,自住施、戒、忍、進、禪、慧作正憶念,於大衆中說六波羅蜜,令他得聞憶念受持如此善根,知是菩薩所作已辦,能消供養。若是菩薩修行忍辱,若爲怨賊、旃陁羅等之所罵辱,不瞋、不惱,爲是衆生令生信喜,勤修精進、住精進力,知是菩薩所作已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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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은 진금(眞金)과 보배가 사천하에 가득하여도 그 보배를 탐내어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법을 질문하면 서로가 다른 붕당(朋黨)이기에 법 아닌 것을 설하는 것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한 보살이 7일간 음식을 먹지 못하였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그대가 만일 보리의 마음을 버린다면 여러 중생을 죽여 그대에게 먹도록 주겠소’라고 말한다 하여도 이 보살은 끝내 그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 010_0374_a_05L若是菩薩以眞金寶滿四天下,不貪是寶而作妄語,若他問法不相朋黨說言非法,知是菩薩所作已辦。若有菩薩七日絕食,若有人來作如是言:‘汝若能捨菩提之心,殺諸衆生當與汝食。’而是菩薩終不爲之,知是菩薩所作已辦。
- 다시 문수사리여, 이 보살은 세계를 가득 채운 날카로운 칼과 맹렬한 불길을 보면서도 마땅히 그 가운데를 통과하여 법을 들으러 가니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이렇게 배움을 일으키고 ‘음과 계와 입처는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부처님은 만나기 어렵고 법은 듣기 어려우며 법을 공경하는 중생은 매우 얻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난 뒤에 대중 가운데 들어가 법을 청취하면 이것을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 010_0374_a_11L復次,文殊師利!若是菩薩見滿世界利刀、猛火,當從中過而往聽法,不愛身命作如是學:‘念陰入界易得,佛難可遇、法難可聞、敬法衆生甚亦難得。’作是念已,入衆聽法,知是菩薩所作已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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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수사리여, 이 보살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네 귀절로 된 한 게송을 듣고 계율이나 보시의 마음으로 환희를 일으키면 이것은 전륜대왕의 지위를 얻은 것보다 수승합니다. 그리고 이 게송을 한 사람에게라도 듣게 만든다면 제석천이나 범왕의 위치를 얻는 것보다 수승합니다. 이것이 바로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다시 문수사리여, 이 보살은 대중 가운데 머물면서 많이 듣는 가운데서 큰 기쁨을 일으키고 많이 들음으로써 일체지를 향하되,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우는 진귀한 보배를 얻어도 큰 기쁨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근으로써 한 중생이 부처님 도에 회향하도록 사용한 것을 기뻐하고 경사스러워 합니다. 이것이 보살이 할 바를 갖춘 것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 010_0374_a_16L復次,文殊師利!若是菩薩從他人聞一四句偈,若戒、若施、心生歡喜,勝得轉輪立大王位;若以此偈令一人聞,勝得帝釋及梵王處;知是菩薩所作已辦。復次,文殊師利!若是菩薩能住衆中,在多聞中生大喜悅,以此多聞向一切智,不得滿三千大千世界珍寶生大歡喜,以自善根爲一衆生迴向佛道用爲欣慶,知是菩薩所作已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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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4_b_02L다시 문수사리여,보살은 여러 중생을 교화하려는 까닭에 열심히 정진하고 굳건히 스스로 장엄하고 닦고 모으고 많이 들으며 몸과 팔 다리 등을 버립니다. 그러면서도 세간의 여덟 법에 있어서 그 마음에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또한 이 보살은 부처님의 지혜를 위하는 까닭에 차라리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간직한 계율은 버리지 않습니다. 또한 보살은 마땅히 인욕을 행하여 여러 가지 악하고 착하지 못한 음성을 참습니다. 또한 보살은 열심히 정진을 더하여 부처님 국토를 장엄합니다. 또한 보살은 응당 홀로 고요한 곳에서 머뭅니다.
그는 보리의 도에서 실패하지 않는 까닭에 보살은 바른 생각을 잃지 않습니다. 여섯 바라밀다를 닦고 모으는 까닭에 보살에게는 집착하는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정진하고 계율을 채우고 그런 뒤에 착한 업을 지으니 일체의 여러 중생을 버리지 않는 까닭입니다. - 010_0374_b_02L復次,文殊師利!菩薩爲化諸衆生故,應勤精進、堅自莊嚴、修集多聞、捨身支節,於世八法其心無異;若是菩薩爲佛慧故,寧捨身命不捨持戒;菩薩應當作於忍辱,能忍諸惡不善音聲;菩薩應當勤加精進莊嚴佛土,菩薩應當獨一寂處,爲不敗失菩提道故;菩薩應當不失正念,爲修集六波羅蜜故。菩薩應當無所執著,懃進戒滿已作善業,不捨一切諸衆生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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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굳은 서원으로 장엄하니 부처님 법의 종자를 위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여러 거짓과 아첨을 여의니 몸과 입과 뜻의 법이 좋고 바탕이 곧기 때문입니다. 보살은 스스로 의욕을 정화하니 여러 중생에게 귀의하는 것을 구하는 까닭입니다.
보살에게는 관찰하거나 짓는 바가 없으니 몸과 목숨에 집착하지 않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감미롭고 부드럽고 좋은 말을 하니 잘 와서 질문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언제나 먼저 자신의 뜻을 말하니 화나고 분해서 말하지 않는 일이 없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마치 땅과 같으니 애착과 증오가 없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부드럽고 화평하고 착하고 유연하니 같은 마음으로 환희하고 즐거워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쉽게 잘 가르치고 훈계하니 빨리 가르침을 수용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교만을 제거하고 버리니 일체 중생에 대해서 겸손하고 하심(下心)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개와 같이 일체 중생을 속이지 않으니 본래의 서원을 위배하지 않는 까닭입니다. - 010_0374_b_12L菩薩應當堅誓莊嚴,爲佛法種故。菩薩應當離諸諂僞,身、口、意法善質直故。菩薩應當自淨志欲,爲救歸依諸衆生故。菩薩應當無所觀作,不著身命故。菩薩應當甘軟好語,善來問訊故。菩薩應當常先意語,無有瞋憤不言說故。菩薩應當猶若如地,無愛憎故。菩薩應當柔和善軟,同心歡樂故。菩薩應當善易教誨,速受教故。菩薩應當除捨憍慢,謙下一切諸衆生故。菩薩應當猶之如狗,不誑一切衆生,不違本誓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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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4_c_02L보살은 여러 중생에 대해서 큰 자애[慈]의 마음을 일으키니 일체가 공(空)인 까닭입니다. 보살은 일체 중생에 대해서 큰 비애[悲]의 마음을 일으키니 여러 중생을 위해큰 이익을 일으키려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큰 기쁨[喜]을 일으키니 여러 선근을 기쁘고 즐겁게 닦고 모으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큰 버림[捨]을 수행하니 모든 다섯 종류의 욕락을 돌보지 않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탐착하거나 인색하지 않으니 스스로 몸을 버리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자신의 소유에 집착하지 않으니 일체의 여러 재물을 탐내지 않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크게 버리는 마음을 닦으니 일체의 망상을 버린 까닭입니다. - 010_0374_b_23L菩薩應當諸衆生中起大慈心,一切空故。菩薩應當諸衆生中起大悲心,爲諸衆生作大利故。菩薩應當生於大喜,欣樂修集諸善根故。菩薩應當修行大捨,不觀一切五欲樂故。菩薩應當不貪慳惜自捨身故。菩薩應當不著我所,不貪一切諸財物故。菩薩應當修大捨心,捨一切妄想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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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큰 재물을 구족하고 충만하니 성스런 일곱 재물이 있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그 의지가 굳고 견고해야 하니 일체의 선근이 견고한 까닭입니다. 보살은 만족하는 바가 없으니 한량없는 부처님의 공덕을 닦고 모으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지혜가 용맹하고 강건하니 네 가지 악마를 쳐부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대의왕이 되니 일체 번뇌의 병을 잘 치유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응공(應供)이 되니 보리의 마음을 버리지 않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복전(福田)을 지으니 여러 중생을 위하여 광명을 짓는 까닭입니다. - 010_0374_c_08L菩薩應當具滿大財,聖七財故。菩薩應當牢堅志,固一切善根故。菩薩應當無有滿足,修集無量佛功德故。菩薩應當智慧勇健,摧四魔故。菩薩應當作大醫王,善治一切煩惱病故。菩薩應當爲作應供,不捨菩提心故。菩薩應當作於福田,爲諸衆生作光明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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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연꽃과 같으니 세간의 진흙탕 속에서도 오염되지 않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배나 땟목과 같으니 여러 중생을 건너게 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마치 다리와 같으니 높거나 중간이거나 낮은 일체 중생에 대하여 차별의 생각이 없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마치 큰 못과 같으니 오로지 바른 법의 물에 뜻을 기울여 다함이 없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마치 큰 바다와 같으니 한결같이 많이 듣지만[多聞] 싫어하거나 만족함이 없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마치 큰 산과 같으니 움직임이 없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잘 안주하고 멈추니 문의 문지방과 같은 까닭입니다.
보살은 염착된 바가 없으니 일체의 온갖 재물을 소유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마음으로 하여금 자재하게 하니 물러나지 않는 까닭입니다. - 010_0374_c_15L菩薩應當猶如蓮花,不爲世泥所染污故。菩薩應當猶如舩栰,度諸衆生故。菩薩應當猶之如橋,於上中下一切衆生無別想故。菩薩應當猶如大池,專意正法水無盡故。菩薩應當猶如大海,一向多聞無厭足故。菩薩應當猶如大山,無能動故。菩薩應當善安止住,如門閫故。菩薩應當無所染著,一切所有諸財物故。菩薩應當令心自在,不退轉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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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5_a_02L보살은 마치 대왕과 같으니 존귀하고 수승한 까닭입니다.보살은 마치 제석천과 같으니 일체 중생이 존경받고 귀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보살은 마치 범왕과 같으니 자재한 법왕인 까닭입니다.
보살은 일체의 여러 중생을 안락하게 하니 궁극적인 안락인 열반에 이르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부모가 되니 여러 중생에게 의복의 이익을 제공하는 까닭입니다. - 010_0375_a_02L菩薩應當猶如大王,爲尊勝故。菩薩應當猶如帝釋,一切衆生所尊貴故。菩薩應當猶如梵王,自在法王故。菩薩應當安樂一切諸衆生等,究竟安樂至涅槃故。菩薩應當爲作父母,與諸衆生衣服利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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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상처받거나 손해되는 것이 없으니 일체의 착한 법과 착하지 못한 법속에 있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침해 받는 바가 없으니 친한 자와 친하지 않은 자 가운데서 그 마음이 평등한 까닭입니다. 보살은 친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으니 여러 입(入)과 처(處)에 태어나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법의 시주가 되니 일체를 모두 버리는 까닭입니다. 보살은 일체의 방일하고 나태한 것을 떠나니 보리를 모으려는 까닭입니다.
문수사리여, 보살은 언제나 견고하고 강력하게 정진해야 하고 일체의 여러 계율과 덕행을 닦고 모아야 합니다. 그것은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를 얻고자 하는 까닭입니다.” - 010_0375_a_07L菩薩應當無所傷損,一切善不善法故。菩薩應當無所侵害,親非親中心平等故。菩薩應當不親、不信,所生諸入故。菩薩應當爲法施主,一切悉捨故。菩薩應當離於一切放逸懈怠,爲集菩提故。文殊師利!菩薩常應牢强精進,修集一切諸戒德行,爲得無上正眞道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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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 상정진 보살마하살을 찬탄하셨다.
“선남자야, 착하고 착하다. 여러 행과 응당 머물러야 할 생각에 대해서 잘 설하였다.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집일체복덕삼매를 얻는데 이르고자 한다면 은근히 일체의 복덕을 닦아야 한다. 그리고 일체의 복덕을 버리거나 떠나서는 안 된다.” - 010_0375_a_14L爾時,世尊讚常精進菩薩摩訶薩:“善哉,善哉!善男子!善說諸行所應住想。善男子!若菩薩摩訶薩欲逮得此集一切福德三昧者,應當懃修一切福德,不應捨離一切福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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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5_b_02L그때 나라연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집일체복덕삼매를 얻는다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여덟 어려움이 생기지 않습니다. 여러 빈궁함을 단절하고 마음이 항상 자재합니다. 여러 감관이 구족하고 그로써 서른두 가지 대장부의 모습으로 스스로 잘 장엄합니다. 큰 변재와 다함이 없는 법을 얻습니다. 다라니를 얻고 염(念)을 잊지 않음을 얻습니다.
일체의 복을 일으키니 법륜을 굴리는 까닭입니다. 관정(灌頂)의 지위를 얻으니 제석천과 범왕과 호세왕 등 일체 중생의공양을 받는 까닭입니다. - 010_0375_a_19L爾時,那羅延菩薩白言:“世尊!若有得此集一切福德三昧者,不墮惡道、不生八難,斷諸貧窮,心常自在,諸根具足,以三十二大丈夫相善自莊嚴。得大辯才及無盡法、得陁羅尼、得不忘念,起一切福轉法輪故。得灌頂位,釋梵護世一切衆生所供養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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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통을 구족하게 되니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 것을 모두 통달하는 까닭입니다. 큰 자재함을 얻게 되니 태어난 여러 곳에서 머무는 까닭입니다. 큰 봉읍을 얻게 되니 여러 법을 늘리고 연장시키는 까닭입니다.
앎과 광명을 얻으니 악하고 잘못된 견해를 떠나는 까닭입니다. 큰 칭찬을 얻으니 일체의 성문 또는 연각의 지위인 까닭입니다. 큰 조복을 얻으니 일체의 성문 또는 연각의 사람인 까닭입니다. 여러 감관을 잘 분별하니 중생을 교화하는 까닭입니다. 신통이 자재하니 여러 선정과 해탈과 삼매의 문인 까닭입니다. - 010_0375_b_03L得具諸通,達一切死此生彼故。得大自在,在在所生諸所入故。得大封邑,增長諸法故。得智光明,離惡邪見故。得大稱讚,一切聲聞緣覺地故。得大調伏,一切聲聞緣覺人故。善分別諸根,教化衆生故。神通自在諸禪解脫三昧門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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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無作)의 보시를 얻으니 보시를 이해하고 아는 까닭입니다. 머묾이 없는 계율을 얻으니 세 가지 계율이 청정한 까닭입니다. 한량없는 인욕을 얻어 자애로운 마음이 여러 중생에게 널리 두루한 까닭입니다. 수행하고 정진하여 마음에 피곤함이 없는 까닭입니다. 선정의 바라밀다를 얻어 적정함을 이해하고 알고 있으니 중생을 교화하고자 욕계에 태어나는 까닭입니다. 맑은 지혜로 장엄하니 음성을 잘 관찰하는 까닭입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청정한 눈[淨眼]이라고 하니 도를 보는 까닭입니다.
부처님 보는 것과 법을 듣는 것을 떠나지 않습니다. 공성과 무상과 무작을 떠나지 않습니다. 일체의 부처님이 소유한 법을 간직하여 보는 것을 떠나지 않습니다. 물러나지 않는 보살의 승단을 얻습니다. 그것은 일체의 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공덕에 대해서 장애를 제거하고 없앤 까닭입니다.
여러 악마를 항복받고 네 가지 악마에 대하여 승리하는 까닭입니다. 깊은 법인을 얻어 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까닭입니다. - 010_0375_b_09L得無作施,解知施故。得無住戒,三戒淨故。有無量忍,慈心普遍諸衆生故。修行精進,心無疲惓故。得禪波羅蜜解知寂靜,爲化衆生生欲界故。淨慧莊嚴,善觀音聲故。是名淨眼、能見道故。不離見佛及與聞法,不離於空、無相、無作,能持一切佛所有法不離睹見,得不退轉菩薩之僧,去無障礙一切佛土諸功德故、降伏諸魔勝四魔故、得深法忍不退轉法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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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5_c_02L부처님 법을 재빨리 통달하고 만족하며 들은 적이 없는 법이 저절로 귀에 들어오니 그것은 일체의 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공덕을 모두 취하기를 바라고 원한 까닭입니다.
그는 안온함을 얻고 여러 습기를 떠나는 까닭입니다. 자재한 몸을 얻어 삼계에 널리 시현하는 까닭입니다. 일체의 외도가 항복시킬 수 없고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법을 잘 수호하니, 몸과 목숨을 버리고 잃게 되더라도 바른 법을 수호하는 까닭입니다.
부처님 경계를 보게 되어도 필경에 열반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소외(無所畏)를 얻어 대중 속에 있어도 두려움이 없는 까닭입니다.머물거나 짓거나 하는 바가 있을 때 지혜로서 우두머리를 삼으니 마음에 경영하는 바가 없는 까닭입니다. - 010_0375_b_19L疾能通達滿足佛法,所未聞法自來入耳,欲願具足取一切佛土諸功德故,彼得安隱離諸習故。得自在身,普遍三界而示現故。一切外道不能降伏,善守護法,於諸佛所捨失身命守護正法故,見佛境界而不畢竟入涅槃故。得無所畏,在衆無畏故,有所在作爲以智爲首,心無所營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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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장엄을 드러내니 신통한 변화가 있는 까닭입니다.
큰 세력을 얻으니 여러 가지 해로움을 넘어선 까닭입니다. 청정한 음성을 떨치니 일체의 여러 세계에서 두루 듣는 까닭입니다. 마음이 크게 용맹하고 강건하여 일체의 여러 악마의 군대를 꺾고 항복시키는 까닭입니다. 신통의 피안에 도달하니 일체의 부처님 세계를 움직이는 까닭입니다.
큰 변재를 얻으니 법과 말과 의미에 걸리거나 막히는 것이 없는 까닭입니다. 알고 이해하는 데 걸림이 없고 방일함도 없으니 부처님 일에 머물고 지으면서 여러 중생에게 일체지를 보이는 까닭입니다.”
“나라연아, 보살이 이 집일체복덕삼매에 들어가면 이와 같은 모습과 모양과 일과 형상을 지닌 한량없는 공덕을 얻게 되느니라.” - 010_0375_c_03L現大莊嚴,神通變化故,得大勢力過諸害故;淨音聲揚,遍聞一切諸世界故;心大勇健,催伏一切諸魔軍故;到神通彼岸,能動一切佛世界故;得大辯才,法辭及義無礙滯故;知解無礙,而無放逸,住作佛事示諸衆生一切智故。那羅延!若菩薩入是集一切福德三昧,得於如是相貌事像無量功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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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라연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러 중생이 집일체복덕삼매를 이와 같이 얻기를 원합니다. 보살이 이 삼매가 지닌 공덕을 얻어서 여러 중생으로 하여금 이 공덕을 얻게 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일체의 성문 또는 여러 연각들이 지니는 일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이 있어 이 삼매의 보배에 대해 들을 수 없다면 또한 비록 듣는다 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면 마땅히 알아야 하니 이 사람은 악마에 의해 지배되는 사람입니다.” - 010_0375_c_12L爾時,那羅延菩薩白言:“世尊!願諸衆生得集一切福德三昧如此。菩薩得是三昧所有功德,令諸衆生得是功德,一切聲聞及諸緣覺之所無有。世尊!若有菩薩不得聞於是三昧寶、雖聞不解,當知是人爲魔所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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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라연아, 그러하다. 그러하다. 네가 설한 대로이다. 만일 보살이 이 삼매가 만드는 공덕을 듣는다면 이미 생하였거나 지금 생하는 것이거나 앞으로 생할 것이거나 모두 한량없고 끝없는 것이다.” - 010_0375_c_17L佛言:“那羅延!如是,如是!如汝所說。若有菩薩聞是三昧所生功德,若已生、若今生、若當生,無量無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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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라연보살이 문수사리에게 질문하였다.
“만일 보살로서 이 삼매를 닦고 모으고 행하고자 한다면 어떤 법을 마땅히 행해야 합니까?” - 010_0375_c_20L爾時,那羅延菩薩問文殊師利:“若有菩薩欲修集行是三昧者,當行何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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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6_a_02L문수사리가 말하였다.
“보살로서 이 삼매를 얻고자 한다면 범부의 법을 버리고 부처님의 법을 간직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수행하는 것은 법과 상응하는 것도 아니고 법 아닌 것과 상응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수행하는 것은 생사에 유전하면서도 생사의 법을 배우지 않는 것이고생사에 더럽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비록 열반을 배운다 하더라도 성문이나 연각의 열반에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 010_0375_c_22L文殊師利言:“菩薩欲得是三昧者,不捨凡夫法爲持佛法,如是修行不與法相應、不與非法相應;如是修行雖流轉生死,不學生死法,不爲生死所染;雖學涅槃,不入聲聞、緣覺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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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라연이여, 만일 보살로서 이 삼매를 배우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일체를 모은 복덕을 늘리고 더하고 연장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유루와 무루의 여러 공덕 가운데서 망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합니다. 착하거나 착하지 않거나 유위이거나 무위이거나 세간이거나 출세간이거나 죄이거나 복이거나 분별을 일으키되 일체의 복덕은 모두 법의 성품에 들어간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복된 법의 행이거나 죄가 되는 법의 행이거나 또는 무기(無記)인 법의 행이거나 모두 법의 성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중생의 복들은 실제로 일어남이 없는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중생의 복과 부처님의 복은 모두 다 동등하여 차별을 볼 수 없습니다. 법계에는 다르게 일어나는 것이 없고 차별이 없습니다. - 010_0376_a_04L復次,那羅延!若有菩薩欲學此三昧,應益增長集一切福德,不於有漏、無漏諸功德中生起妄想,若善、不善,有爲、無爲,世閒、出世閒,若罪、若福,起於分別,解一切福德皆入法性。若福法行、若罪法行、若無記法行,皆入法性,應如是見諸衆生福等不實起。是衆生福、佛福悉皆同等,不見差別,法界無異,起無差別。
- 범부의 복이거나 유학의 복이거나 무학의 복이거나 연각의 복이거나 보살의 복이거나 정각자의 복이거나 모두 다 실체가 없고 한 물건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방향과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방향과 장소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마땅히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이해해야 하니 복의 성품과 중생은 동등한 것입니다.
- 010_0376_a_12L若凡夫福、學福、無學福、緣覺福、菩薩福、正覺福,悉皆不實,無有物故,無有方處、無非方處,應如是知應解福性衆生同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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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일체의 색이 모두 4대(大)에 의지하듯 보살의 복도 역시 그와 같이 일체의 장소에 두루합니다. 그러므로 끝내 복덕에 있어 미치거나 방일함을 일으켜서는 아니 됩니다. 또한 마땅히 알아야 하니 그것은 무상하고 멸진하는 법입니다.
나라연이여, 보살로서 이 삼매를 얻고자 하는 자는 네 가지 법에 대해서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말하자면 여러 중생에 대한 끝없는 대비, 끝없는 부처님 국토, 끝없는 부처님 지혜, 일체 중생의 마음의 행에 들어가는 일이 끝없는 것 등입니다. 나라연이여, 보살은 이 네 가지 끝없는 것 가운데서 마땅히 두려움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 010_0376_a_16L善男子!如一切色皆依四大,菩薩之福亦復如是。遍一切處,終不起於福德狂逸,應知無常盡滅之法。那羅延!若菩薩欲得此三昧者,於四法中而不驚畏。何等四?於諸衆生大悲無邊、佛剎無邊、佛智無邊、入一切衆生心行無邊。那羅延!菩薩於此四無邊中不應生畏。
- 010_0376_b_02L또한 다시 보살은 네 가지 불가사의를 이해하고 압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말하자면 업과 그 업의 과보가 불가사의한 것, 일체 중생의 갖가지 여러 행이 다양하게 차별되는 것이 불가사의한 것,부처님 여래의 행이 불가사의한 것, 보살이 일으키는 여러 청정한 행이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나라연이여, 이것을 이름하여 네 가지 불가사의라고 하니 응당 이해하고 알아야 합니다.
- 010_0376_a_23L又復菩薩應當解知四不思議。何等四?業及業報不可思議、一切衆生種種諸行若干差別不可思議、佛如來行不可思議、菩薩生起諸淸淨行不可思議。那羅延!是名爲四不可思議,應當解知。
- 선남자여, 보살은 다함이 없는 네 가지를 이해하고 압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말하자면 복덕이 다함없는 것, 서원을 만족하는 것이 다함없는 것, 잘 설하는 것이 다함없는 것, 궁극적인 앎이 다함없는 것입니다. 나라연이여, 이것을 보살이 네 가지 다함없는 것을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 010_0376_b_05L善男子!菩薩解知得四無盡。何等四?福德無盡、滿誓無盡、樂說無盡、究竟智無盡。那羅延!是爲菩薩得四無盡。
- 나라연이여, 보살은 마땅히 네 가지 법을 수행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말하자면 선한 뿌리를 장엄하되 만족함이 없는 것, 방편으로 일체에 회향함에 다함이 없고 만족함이 없는 것, 일체 부처님 국토의 여러 가지로 장엄하는 것, 자신의 부처님 국토를 장엄함으로써 취하되 만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나라연이여,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을 닦고 모으고 행해야 합니다.”
- 010_0376_b_08L那羅延!菩薩應當修行四法。何等四?莊嚴善根無有滿足、方便迴向一切無盡無有滿足、一切佛土諸莊嚴事、取以莊嚴自己佛土無有滿足梵本中少一。那羅延!菩薩應當如是修集行是四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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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라연보살이 다시 문수사리에게 질문하였다.
“이 집일체복덕삼매경은 마땅히 어떤 보살들의 손에 이르게 됩니까? 이 경은 집이거나 선정에 든 자이거나 인욕하는 자이거나 재가자이거나 출가자이거나 그곳에 이르게 되면 어떻습니까?” - 010_0376_b_13L爾時,那羅延菩薩復問文殊師利:“此集一切福德三昧經,當至何等菩薩之手?若是經卷若至舍宅、若禪、若忍、若在家、若出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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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말하였다.
“나라연이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관해 듣게 되면 그것이 귀에 이르거나 손에 이르거나 집에 이르러서 그 사람이 만일 마땅히 비방을 일으키지 않으면 그러한 사람에 대하여 나는 재가자라고 이름하지 않습니다. 마땅히 그 사람을 출가자라 이름합니다.
왜냐하면 그 보살은 이 삼매를 열심히 닦고 분별하는 까닭에 마땅히 일체의 생각을 제거하며 머무는 곳곳마다 일체의 복덕과 지혜가 다함이 없고 흩어짐이 없기 때문입니다. - 010_0376_b_17L文殊師利言:“那羅延!若菩薩摩訶薩聞是三昧,若至於耳、若至其手、若至舍宅,彼人若當不起誹謗,如是之人我不名之爲在家者,當名是人爲出家者。何以故?由是菩薩勤修分別是三昧故。彼人當能除一切想,在在住處一切福德及與智慧無盡、無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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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6_c_02L나라연이여, 보살은 여러 중생을 교화하려는 까닭에 갖가지 형색과 모습과 모양을 드러냅니다. 나라연이여, 이 사람은 두루일체의 여러 장소에 이릅니다. 마치 해와 달이 사천하를 비추어 일체가 빠짐없이 드러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나라연이여, 보살도 역시 그러하여 여러 어려운 것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비록 재가라고 하더라도 집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또한 출가가 아니지만 사문법에 의지하지 않아 그 둘을 함께 회통하여 설합니다. 왜냐하면 보살은 일체의 소유물이나 여러 입처에 의지하지 않는 까닭입니다.
나라연이여, 유리로 만든 보배 그릇은 머무는 곳마다 그 성품을 잃지 않습니다. 그와 같이 나라연이여, 보살로서 이 삼매에 머물면 비록 재가라고 하더라도 마땅히 이 사람은 이름하여 출가자라고 해야 합니다. 그 법계의 체성을 잃지 않는 까닭입니다.” - 010_0376_b_24L那羅延!菩薩爲化諸衆生故,示現種種形色相貌。那羅延!是人遍至一切諸處,猶如日月照四天下一切悉現。如是,那羅延!菩薩亦爾。不依諸難,雖在家中而不依家,亦非出家,不依沙門法,二俱叵說。何以故?菩薩不依一切所有及諸入故。那羅延!如琉璃寶器隨所在處不失其性。如是,那羅延!若有菩薩住是三昧,雖復在家,當說是人名爲出家,能不失是法界體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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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라연이 문수사리에게 질문하였다.
“보살마하살은 어느 곳에 머물러 있어야 이 집일체복덕삼매를 잃지 않고 그와 같은 다함이 없는 복덕과 지혜의 장엄을 얻게 됩니까?” - 010_0376_c_11L爾時,那羅延問文殊師利:“菩薩摩訶薩住在何處,而能不失是集一切福德三昧,得於如是無盡福德智慧莊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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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말하였다.
“보살마하살에 네 가지 거주처가 있으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말하자면 보살이 몸과 목숨 및 여러 이로운 공양에 머물지 않고 공성과 무상과 무원의 삼매에 머무는 것을 존중하고 찬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문이나 연각의 바른 지위에 머물지 않고 부처님의 지혜와 걸림 없는 변재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만하거나 망상 분별하는 일이 없고 또한 그와 같은 주처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보살은 일체의 중생을 해탈시키는 데 머무르되 자아와 인간과 중생과 수명 및 장부 등에 머물지 않는 것입니다. 나라연이여, 이것이 보살이 머물러야 할 네 가지 주처입니다.
이러한 최승의 주처는 장엄된 것이 다함이 없고 거대한 복덕의 쌓임을 장엄한 것도 다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지혜의 쌓임으로 일체의 견해를 단절하며 여러 부처님의 법을 성취하고 구족하고 일으킵니다.” - 010_0376_c_14L文殊師利言:“菩薩摩訶薩有四住處。何等四?所謂菩薩不住身命及諸利養、尊重讚歎住空無相無願三昧、不住聲聞緣覺正位、悕望佛智及無礙辯,而無貢高妄想分別,亦不執著如是住處。是菩薩住解脫一切所有衆生,不住我人衆生壽命及與丈夫。那羅延!是爲菩薩四所住處。最勝住處莊嚴無盡、大福德聚莊嚴無盡,大智慧聚斷一切見,成就具足起諸佛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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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연이 문수사리에게 질문하였다.
“보살은 어떻게 이 주처를 얻어야 출가라는 이름을 얻습니까?” - 010_0376_c_24L那羅延問文殊師利:“菩薩云何得是住處得名出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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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7_a_02L문수사리가 말하였다.
“나라연이여,보살에게는 네 가지 법이 있어 이 주처를 얻습니다. 곧 자애[慈]에 머물고 슬픔[悲]에 머물고 기쁨[喜]에 머물고 평정[捨]에 머무는 것입니다. 나라연이여, 이것이 보살이 네 가지 주처에 머무는 것입니다.
나라연이여, 보살이 만일 촌읍이나 취락에 있든 빈 곳에 있든 만일 이 네 가지 범행의 주처에 머문다면 그것을 이름하여 바른 주처라고 합니다. 만일 이 네 가지 범행의 주처를 떠난다면 비록 바른 전당과 누각 가운데에 있더라도 주처라고 이름하지 않습니다. 나라연이여, 이 사람을 이름하여 일체의 천신과 인간과 아수라를 속이는 것이고 헛된 음식으로 공양하는 것이라고 이름합니다.
나라연이여, 만일 보살이 다른 여러 범행에 머문다 해도 모두 다 이 네 가지 범행 가운데 포섭됩니다. 왜냐하면 나라연이여, 이 범행의 주처는 매우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네 가지 범행이 성스런 선정에 인연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그는 세간의 신견(身見)에서 교만을 단절하지 못한 것입니다.” - 010_0377_a_02L文殊師利言:“那羅延!菩薩有四法得是住處,謂住慈、住悲、住喜、住捨。那羅延!是爲菩薩住四住處。那羅延!菩薩若住村邑聚落、若住空處,若住是四梵行住處,名正住處;若離是四梵行住處,雖正殿堂樓閣中住,不名住處。那羅延!是人名爲欺誑一切人、天、阿修羅,虛食供養。那羅延!菩薩若住餘諸梵行,皆攝在此四梵行中。何以故?那羅延!是梵行住處甚難得故。若有不見是四梵行緣聖禪者,是世身見不斷於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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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연이 말하였다.
“문수사리여, 어떻게 보살은 이 자애와 슬픔과 기쁨과 평정에 머문다는 이름을 얻습니까?” - 010_0377_a_13L那羅延言:“文殊師利!云何菩薩得名住此慈悲喜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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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말하였다.
“나라연이여, 어떤 보살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곧 ‘나는 반드시 일체 중생을 건지겠다’라고 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자애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는 반드시 일체 중생을 해탈시키겠다’라고 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슬픔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는 반드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법에 머물게 하겠다’라고 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기쁨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는 반드시 출세간법으로써 일체 중생들을 고요하게 만들겠다’라고 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평정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 010_0377_a_15L文殊師利言:“那羅延!若有菩薩作如是念:‘我要當度一切衆生。’是名住慈;‘我要當脫一切衆生。’是名住悲;‘我要當令一切衆生得住佛法。’是名住喜;‘我要當以出世閒法寂靜一切諸衆生等。’是名住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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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라연이여, 보살이 만일 모든 법계가 공(空)함을 이해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자애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보살이 만일 여러 법계의 고요함을 이해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슬픔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보살이 만일 일체의 법계가 집착이 없고 묶임이 없고 풀어짐이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기쁨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보살이 만일 일체의 법계가 감도 없고 옴도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평정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라연이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자애와 슬픔과 기쁨과 평정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 010_0377_a_20L復次,那羅延!菩薩若解諸法界空,是名住慈;菩薩若解諸法界寂,是名住悲;菩薩若解一切法界無著、無縛、無解,是名住喜;菩薩若解一切法界無去、無來,是名住捨。那羅延!是名菩薩住慈悲喜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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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7_b_02L다시나라연이여, 보살이 만일 무아의 법을 보고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자애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일체의 중생이 적멸함을 보고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슬픔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일체의 부처님의 법이 한 부처님의 법과 동등하다는 것을 듣고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기쁨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일체의 국토가 다함이 없음을 듣고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평정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나라연이여, 걸리거나 막히는 것이 없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자애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중생의 괴로움을 건진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슬픔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기쁨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평정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 010_0377_b_02L復次,那羅延!菩薩若見無我之法而不驚畏,是名住慈;若見一切衆生寂滅而不驚畏,是名住悲;若聞一切佛法同等如一佛法而不驚畏,是名住喜;若聞一切剎無盡而不驚畏,是名住捨。復次,那羅延!無所㝵滯是名爲慈,救衆生苦是名爲悲,悉無所惱是名爲喜,不高不下是名爲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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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라연이여, 자비이지만 대자대비는 아닌 것이 있습니다. 대자대비는 성문이나 연각이 지니는 것이 아닙니다. 성문이나 연각이 지니는 자비는 일체의 중생을 안락하게 하지 못합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자비일뿐 대자대비가 아닌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것을 이름하여 대자대비라고 하는가? 일체의 중생들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고 그 고뇌를 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대자대비라고 합니다.
5취(趣)에 태어나더라도 여러 중생을 위하여 스스로 자신의 즐거움을 버리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여러 중생들은 사악한 도에 떨어져 있으니 내가 마땅히 편안하게 쉬도록 만들고 바른 도에 머물게 하겠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대자대비라고 합니다.
나라연이여,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성문 또는 연각은 자비는 지니고 있지만 대자대비는 없는 것입니다. 나라연이여, 그러므로 보살은 응당 대자대비를 닦고 가득 채워야 합니다.” - 010_0377_b_10L復次,那羅延!有慈悲,非大慈大悲。大慈大悲,聲聞、緣覺之所無有。聲聞、緣覺所有慈悲,不能安樂一切衆生,是名慈悲,非大慈悲。云何名爲大慈大悲?若於一切衆生等,起平等心脫其苦惱,是名菩薩大慈大悲。若生五道,爲諸衆生自捨己樂,作如是念:‘是諸衆生墮在邪道,我當安止令住正道。’是名菩薩大慈大悲。那羅延!是故當知聲聞緣覺有慈有悲,無大慈大悲。那羅延!是故菩薩應當修滿大慈大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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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7_c_02L이러한 대자대비의 법을 설할 때 8천의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의 마음을 일으키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들도 또한 마땅히 문수사리가 설한 대로 대자대비에 머물러야겠다.”
그리고 8천의 보살은 집일체복덕삼매를 얻었고 8천의 중생이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고 청정한 법의 눈을 얻었다. 그때 나라연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 세존께서는 백 가지 복의 상호로 일컬어지십니다. 어떤 인연으로 그와 같은 상호를 얻습니까?” - 010_0377_b_21L說是大慈大悲法時,八千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作如是言:“我等亦當住如文殊師利所說大慈大悲。”八千菩薩得集一切福德三昧,八千衆生遠離塵垢得法眼淨。爾時,那羅延菩薩白言:“世尊!如來世尊名百福相,以何因緣得如是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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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나라연에게 말씀하셨다.
“열 가지 방향에 각각 항하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수의 세계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전륜대왕을 이루면 그들이 소유한 공덕과 복의 쌓임은 한 명의 제석이 소유한 복덕과 같다.
열 가지 방향에 각각 항하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수의 세계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제석과 같은 복덕의 쌓임을 성취하면 이 여러 제석이 소유한 복의 쌓임은 한 명의 범왕이 소유한 복의 쌓임과 같다.
나라연이여, 열 가지 방향에 각각 항하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수의 세계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범왕과 같은 복덕의 쌓임을 성취하면 이 여러 범왕이 소유한 복의 쌓임은 한 명의 성문이 소유한 복의 쌓임과 같다. - 010_0377_c_05L佛告那羅延:“若於十方各如恒河沙等世界,所有衆生皆成轉輪大王,所有功德福聚,等一帝釋所有福德。十方恒河沙等世界,所有衆生成就福聚皆如帝釋,是諸帝釋所有福聚,等一梵王所有福聚。那羅延!若恒河沙等世界所有一切衆生成就福聚皆如梵王,是諸梵王所有福聚,等一聲聞所有福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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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연이여, 열 가지 방향에 각각 항하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수의 세계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성문이 소유한 복덕의 쌓임을 성취하면 이것은 한 명의 연각이 소유한 복덕과 같다.
나라연이여, 열 가지 방향에 각각 항하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수의 세계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연각이 지닌 덕의 쌓임을 성취하고 이 일체의 성문 연각이 소유한 복덕을 다 합하여 하나를 이룬다고 해도 보살이 이 집일체복덕삼매를 성취하여 그렇게 소유한 복덕의 쌓임은 앞의 것보다 뛰어나다.
나라연이여, 이 보살이 성취한 복덕과 선한 뿌리는 한량없고 끝이 없는 것이다. - 010_0377_c_13L那羅延!若恒河沙等世界所有一切衆生皆成聲聞,所有德聚,等一緣覺所有福德。那羅延!恒河沙等世界所有一切衆生皆悉成就緣覺德聚,那羅延!是諸一切聲聞、緣覺所有德聚盡合,爲一菩薩成就是集一切福德三昧,有如是福,所有德聚,復過於是。那羅延!是菩薩所成福德善根無量無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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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8_a_02L그런데 나라연아, 열 가지 방향에 각각 항하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수의 세계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이 집일체복덕삼매에 의한 복덕의 쌓임을 빠짐없이 얻는 데 이른다고 하자. 그리고 이 여러 덕의 쌓임을 백천 배한다고 하자.
하지만 이것은 부처님의 한 상호의 복덕과도 동등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여래의 백 가지 복덕의 상호라고 하니일체의 중생이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가 불가사의한 백 가지 복덕의 상호라고 이름한 것이다.” - 010_0377_c_21L那羅延!若使十方如恒河沙等世界所有一切衆生皆悉逮得是集一切福德三昧福德之聚,是諸德聚復百千倍,猶不等佛一相福,是名如來百福德相;一切衆生無能思量,是故如來名不思議百福德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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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 가지 복덕의 상호에 관한 법을 설하였을 때 이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종류로 진동하였고 큰 광명이 두루 비추었고 백천 가지 기악을 연주하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울었다. 그리고 천상에서 미묘한 꽃들이 비 내렸고 일체 세간의 여러 천신과 세인들과 아수라 등이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큰 소리로 훌륭하다고 외쳤다. 그리고 온몸을 땅에 던지어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중생이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의 마음을 일으킨다면 좋은 이익을 쾌활하게 얻습니다. 그리고 마땅히 그러한 백 가지 복덕의 상호에 의해 장엄된 몸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일체의 여러 제석과 범왕과 호세왕과 성문과 연각이 지닌 덕의 쌓임보다 수승합니다.
만일 어떤 중생이 이 집일체복덕삼매의 보배를 얻은 자가 있다면 큰 이익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미 들은 뒤에 마땅히 설한 대로 수행해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국토에서 이 경이 있는 곳에서는, 그곳의 선남자 또는 선여인은 부처님의 힘으로 간직되는 자이니 이 경을 유통시켜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세계를 가득 채우는 큰 불이 있다 하더라도 마땅히 그 가운데를 지나가서 이 경을 들어야 합니다.” - 010_0378_a_04L說是百福德相法時,而此三千大千世界六種震動,大光普照,百千伎樂不鼓自鳴,天雨妙花。一切世閒諸天、世人、阿修羅等,歎未曾有,大聲唱善,五體投地,禮世尊足,作如是言:“若有衆生發於無上正眞道心快得善利,當得如是百福德相莊嚴之身,勝諸一切釋梵、護世、聲聞、緣覺所有德聚。其有衆生得聞此集一切福德三昧寶者,得大利益。旣得聞已,當如說行。世尊!所在國土有是經處,當知是中善男子、善女人,佛力所持能流通此經。世尊!若使滿於世界大火,當從中過往聽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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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다, 선남자야. 네가 말한 대로이다. 만일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으로서 이 경을 듣지 않는 자라면 그 사람은 악마의 영향력 아래 있는 자라고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선남자야, 보살이 만일 이 삼매경에 관해 듣고도 받아 간직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를 들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또한 만일 듣고도 간직하지 않고 읽지 않고 외우지 않고 전개시키지 않고 대중들에게 널리 분별하여 설하지 않는다면 다문이라고 이름하지 않는다.” - 010_0378_a_17L佛言:“如是,如是!善男子!如汝所言。若有善男子、善女人不聞是經,當知是人爲魔所持。善男子!若菩薩聞此三昧經不能受持,我不說彼名爲得聞;若聞不持、不讀、不誦、不轉、不於大衆廣分別說,不名多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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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중들이 모두 똑같은 소리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집일체복덕삼매라고 이름하는 이 경을 보호하여 널리 유포시키기를 원합니다.” - 010_0378_a_23L爾時,大衆皆共同聲白言:“世尊!願護是經名集一切福德三昧,令廣流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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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8_b_02L그때 세존께서는백호장의 상호[白豪藏相]에서 광명을 내셨다. 그 광명은 두루 한량없고 끝없는 세계를 비추었고 이 광명 가운데는 이와 같은 음성이 나타났다.
“여래ㆍ응공ㆍ정변각께서 이미 이 경을 보호하셨다.” - 010_0378_b_02L爾時,世尊放於白毫藏相光明,遍照無量無邊世界。是光明中,出如是音聲:“如來、應供、正遍覺已護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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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 대덕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여래는 멀지 않아 마땅히 구결열반에 들어간다. 지금부터 삼 개월이 지난 뒤에 무여열반에 들어간다. 아난아, 나는 지금 이 삼매 경전을 너에게 부촉하니, 받아 간직하고 독송하고 널리 분별하여 설하여라.
아난아, 만일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을 간직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지 않은 것이고 법도 또한 멸하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아난아, 만일 이 경전을 열어서 보여주는 자라면 마땅히 알아야 하니, 그 사람은 곧 여래를 보는 것이다. 만일 대중 가운데서 분별하고 연설하며 그 문자의 뜻을 드러내 주면 마땅히 알아야 하니, 이 사람은 바른 법을 수호하는 것이다.” - 010_0378_b_05L爾時,佛告大德阿難:“阿難!如來不久當般涅槃,卻後三月入無餘涅槃。阿難!我今以此三昧經典付囑於汝,受持、讀誦,廣分別說。阿難!若有衆生持是經者,則於其人,佛不涅槃、法亦不滅。何以故?阿難!若有開示是經典者,當知是人則爲見佛;若大衆中分別演說顯示文義,當知是人守護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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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난은 슬피 눈물을 흘리며 아뢰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일 겁을 더 머무시고 백 겁을 더 머무시고 천 겁을 더 머무십시오. 그리하여 인간과 천신에게 안온하고 요익하고 편안한 바가 많도록 하십시오.” - 010_0378_b_13L爾時,阿難悲泣流淚白言:“世尊!願住一劫,若住百劫、若住千劫,多所安隱、多所饒益,利安人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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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슬피 울지 말라. 네가 만일 이 경전을 받아 간직하고 독송하며 널리 유포되도록 하여 새거나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면 뜻하는 때에 따라 항상 부처님을 볼 것이다.
왜냐하면 부처님 여래란 색의 몸으로 도무지 볼 수 있는 바가 아니고 서른두 가지 상으로 볼 수 있는 바도 아니고 여러 가지 종호(種好)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난아, 누군가가 이 경전들을 볼 수 있다면 부처님을 본 것이 된다.” - 010_0378_b_15L佛告阿難:“汝勿悲泣,汝若受持是經、讀誦、令廣流布,使不漏失,隨爾所時,常爲見佛。何以故?佛如來者,都不可以色身所見、不可以三十二相所見、不可以諸好而見。阿難!若有得見如是等經,則爲見佛。”
- 이 경을 모두 설하시자 문수사리 법왕자와 나라연보살과 정위 역사 등의 보살 승단과 대덕 아난 등의 성문 대중 그리고 일체의 천신과 여러 용과 야차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세간의 인민들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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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378_b_21L說是經已,文殊師利法王子、那羅延菩薩、淨威力士及大菩薩僧,大德阿難等聲聞大衆,一切人、天、諸龍、夜叉、乾闥婆、阿修羅、世閒人民,聞佛所說,皆大歡喜。
集一切福德經卷下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