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53_T_005
- 010_0700_c_01L심밀해탈경 제5권
- 010_0700_c_01L深密解脫經卷第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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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 천축삼장 보리류지 한역
김성구 번역 - 010_0700_c_02L元魏天竺三藏菩提流支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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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성자관세자재보살문품 ② - 010_0700_c_03L聖者觀世自在菩薩問品之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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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 관세자재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모든 보살은 모든 바라밀의 과보를 즐기지 않고 모든 바라밀의 행을 즐깁니까?” - 010_0700_c_04L聖者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世尊!何故諸菩薩心不多樂諸波羅蜜果報,而多樂諸波羅蜜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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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관세자재여,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가장 높은[增上] 기쁨을 즐기는 까닭이며, 자기의 이익과 다른 이의 이익을 섭취(攝取)하는 까닭이며, 미래세의 즐거운 은혜 갚음[報恩]을 즐기는 까닭이며, 모든 법에 물들지 않는 까닭이며, 그 법을 잃지 않는 까닭이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0_c_07L佛言:“觀世自在!有五種法。何等爲五?所謂樂於增上歡喜樂故、攝取自利利他故、樂未來世樂報恩故、不染諸法故、不失彼法故,應知。”
- “세존이시여, 이 모든 바라밀은 각각 몇 가지 수승하고 묘한 힘이 있습니까?”
- 010_0700_c_11L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世尊!此諸波羅蜜各有幾種勝妙之力?”
- “관세자재여, 이 모든 바라밀에 각각 네 가지 묘한 힘이 있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보살이 모든 바라밀을 수행하여 아끼고 질투하는 마음을 멀리하였으며, 파계하는 마음을 멀리하였으며, 성내는 마음을 멀리하였으며, 게으른 마음을 멀리하였으며, 산란한 마음을 멀리하였으며, 모든 소견의 마음을 멀리한 까닭이며,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모든 공덕을 성취하는 까닭이며, 현재의 몸에 자기의 몸과 남의 몸을 섭취하는 까닭이며, 미래 세상에 능히 광대하고 다함없는 과보를 얻는 까닭이다.”
- 010_0700_c_13L佛言:“觀世自在!此諸波羅蜜各有四種妙力應知。何等爲四?一謂菩薩修行諸波羅蜜,遠離慳嫉心、遠離破戒心、遠離瞋心、遠離懈怠心、遠離散亂心,遠離諸見心故;能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諸功德故;現身攝取自身他身故;於未來世能得廣大無盡愛果報故。”
- “세존이시여, 이 모든 바라밀은 어떤 것이 인이 되며, 어떤 것이 과가 되며, 어떤 것이 힘이 됩니까?”
- 010_0700_c_20L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世尊!此諸波羅蜜,何等爲因?何等爲果?何等爲力?”
- 010_0701_a_02L“관세자재여, 큰 자비로 인을 삼고, 사랑스런 중생 섭취하는 것으로 과를 삼고, 능히 보리를 만족하게 하는 것으로 힘을 삼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1_a_02L佛言:“觀世自在!大悲爲因、愛樂攝取衆生爲果、能滿足菩提爲力,應知。”
-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보살이 온갖 재물을 마음대로 쓰되 다함이 없고, 보살은 또 큰 자비심이 있는데, 무슨 까닭으로 세간의 빈궁한 중생은 가지가지 괴로움을 받습니까?”
- 010_0701_a_03L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世尊!若諸菩薩一切資財隨心所用不可窮盡,菩薩復有大悲愍心,何故世閒貧窮衆生受種種苦?”
- “관세자재여, 이는 모든 중생 자신의 허물이다. 보살은 큰 자비로 항상 일체 중생에게 다함없는 부귀와 즐거움을 주려 하여 항상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견고하여 움직임이 없다. 관세자재여, 만일 모든 중생이 스스로의 죄장(罪障)이 없으면 세간에는 빈궁한 중생이 없다.
- 010_0701_a_07L佛言:“觀世自在!此諸衆生自業罪過。菩薩大悲,常欲與諸一切衆生無盡富樂,常懷憐愍,堅固不動。觀世自在!若諸衆生無自罪障,世閒無有貧窮衆生。
- 관세자재여, 비유하자면 일체 아귀들이 목마름에 쫓겨 모든 강이나 큰 바다에 가서 보면 모두가 말랐음을 보니, 이는 모든 강과 바다의 허물이 아니며, 이 아귀들 자신의 죄업이다. 모든 보살들이 모든 중생에게 일체 재물을 보시하되 큰 바다와 같아서 허물이 없지만, 모든 중생들은 빈궁한 괴로움을 받되 저 아귀들이 자기가 지은 악업으로 그러한 과보가 있는 것과 같으니, 보살의 허물이 아니다.”
- 010_0701_a_11L觀世自在!譬如一切諸餓鬼等爲渴逼惱,往見一切諸河、大海悉皆乾竭。此非諸河、大海過咎,是諸餓鬼自罪業報。諸菩薩等施諸衆生一切資財,如彼大海無有過咎;而諸衆生受貧窮苦,如彼餓鬼自作惡業有如是報,非菩薩過。”
- “세존이시여, 보살은 어떠한 바라밀로 모든 법의 자체와 모습 없음을 취합니까?”
- 010_0701_a_17L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世尊!菩薩何等波羅蜜取諸法無體相?”
- “관세자재여, 반야바라밀로 모든 법의 모습 없음을 취하는 것이다.”
- 010_0701_a_19L佛言:“觀世自在!般若波羅蜜取諸法無體相。”
-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이 반야바라밀로 모든 법의 모습 없음을 취한다면, 무슨 까닭으로 세존은 반야바라밀로 모든 법의 자체와 모습 없음을 취하지 않습니까?”
- 010_0701_a_20L觀世自在言:“世尊!若菩薩般若波羅蜜取諸法無體相者,世尊!何故般若波羅蜜不取諸法有體相?”
- 010_0701_b_02L“관세자재여, 나는 자체와 모습 없음을 취한다고 말하였지만, 자체와 모습이 없다는 말에 그대는 집착하지 말라. 왜냐하면, 모습 없는 법은 일체 명자나 언어를 여의었으니, 안 몸[內身]으로 증득할 법이며, 명자나 글귀로 설명할 수 없다. 나는 명자에 의지하여 반야를 말하며, 모든 법의 모습 없음을 취한다.”
- 010_0701_a_23L佛言:“觀世自在!我說取無體相,無體相者,汝當莫著言語。何以故?無體相法離諸一切名字、言語,內身證法,不可以名字、章句說,我依名字說言般若取諸法無體相。”
-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모든 바라밀과 가까이 따르는[隨近] 바라밀과 큰 바라밀을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바라밀이며, 어떤 것이 가까운 바라밀이며, 어떤 것이 큰 바라밀입니까?”
- 010_0701_b_04L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如世尊說諸波羅蜜,隨近波羅蜜、大波羅蜜。世尊!何者是波羅蜜?何者是近波羅蜜?何者是大波羅蜜?”
- “관세자재여, 보살이 무량한 겁으로부터 보시 따위의 모든 바라밀을 수행하여 필경에는 능히 일체 착한 법을 얻었거니와 그 보살은 번뇌의 성품이 갖추어져서 마음에 나타난다. 그러나 그 번뇌는 보살을 물들이지 못하고 보살이 능히 그 번뇌를 항복받는다. 이른바 신행지(信行地)의 아래 동네와 중간 동네에서 모든 행을 닦는 것이니, 이것이 바라밀이다.
- 010_0701_b_08L佛言:“觀世自在!菩薩從無量劫修行布施等諸波羅蜜,畢竟能得一切善法,而彼菩薩具煩惱性現行於心,而彼煩惱不能染菩薩,而菩薩能降伏煩惱——謂信行地——於軟中信心而修諸行,是名波羅蜜。
- 관세자재여, 다시 어떤 이가 무량겁에 끝끝내 뛰어난 선법(善法)을 수행하여도 마음에 번뇌가 움직인다. 그러나 그 보살은 능히 번뇌를 항복시키고 번뇌는 능히 보살을 항복시키지 못하니, 이른바 초지(初地)에 들기 이전이다. 관세자재여, 이것이 가까운 바라밀이다.
- 010_0701_b_13L觀世自在!復有無量劫時畢竟修行增上善法,心行煩惱,而彼菩薩能伏煩惱、煩惱不能降伏菩薩,謂未入初地應知,觀世自在!是名近波羅蜜。
- 또 관세자재여, 보살이 무량한 겁에 끝끝내 가장 높은 선법(善法)을 수행하여 그 보살은 번뇌가 마음에서 움직이지 않으니, 이른바 초지에서 8지, 제10지에 이르기까지이다. 관세자재여, 이것이 큰 바라밀이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1_b_17L復次,觀世自在!菩薩於無量劫畢竟修行上上善法,彼菩薩一切煩惱不行於心,所謂初地至八地、第十地。觀世自在!是名大波羅蜜應知。”
- “세존이시여, 이 모든 지위에는 몇 가지의 부림의 번뇌[使煩惱]가 있습니까?”
- 010_0701_b_21L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世尊!此諸地中有幾種使煩惱?”
- 010_0701_c_02L“관세자재여, 세 가지의 부림의 번뇌가 있으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짝이 없는 부림의 번뇌[害伴使煩惱]와 엷은[薄] 부림의 번뇌와 미세(微細)한 부림의 번뇌이다. 어떤 것이 짝이 없는 부림의 번뇌인가? 이른바 첫 지위로부터 제5지까지의 함께 나지 않는[不俱生] 번뇌는 함께 나는[俱生] 번뇌의 짝이나 그 보살은 짝이 없는 부림의 번뇌를 해치고 마음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짝이 없는 부림의 번뇌라고 한다. 관세자재여, 어떤 것이 엷은 부림의 번뇌인가? 이른바 6지와 7지의 미세한 무명의 부림의 번뇌이니, 보살이 수행하여 그 무명의 번뇌를 엷게 하므로 이것을 엷은 부림의 번뇌라고 한다. 관세자재여, 어떤 것이 미세하고 극히 미세한 번뇌라 하는가? 이른바 8지와 보다 높은 지위에는 일체 무명의 부림의 번뇌가 마음에 움직이지 않고, 오직 일체 경계의 미세한 장애만이 있다. 관세자재여, 이것을 세 가지 부림의 번뇌라고 한다.”
- 010_0701_b_23L佛言:“觀世自在!有三種使煩惱。何等爲三?所謂害伴使煩惱、薄使煩惱、微細使煩惱。觀世自在!何者害伴使煩惱?謂從初地乃至第五地不俱生煩惱,俱生煩惱伴彼菩薩,害伴使煩惱不行於心,是故我說害伴使煩惱。觀世自在!何者是薄使煩惱?謂六地、七地中微細無明使煩惱。菩薩修行薄彼無明煩惱,是名薄使煩惱。觀世自在!何者微細極微細煩惱?謂八地、上上地,一切無明使煩惱不行於心,唯有一切境界微細障。觀世自在!是名三種使煩惱應知。”
-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보살이 일체 허물을 끊으면 모든 부림[使]을 끊는다고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몇 가지 허물을 끊으면 모든 부림을 끊었다고 하겠습니까?”
- 010_0701_c_13L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世尊說菩薩斷一切過得斷諸使。世尊!菩薩斷幾種過名斷諸使?”
- “관세자재여, 보살이 세 가지 허물을 끊으면 모든 부림을 끊었다고 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가죽과 살과 뼈이다. 관세자재여, 처음에 가죽의 장애[皮障]를 끊고 제일의 허물을 여의며, 다음은 살갗의 장애[膚障]를 끊고 제2의 허물을 여의며, 다음은 뼈의 장애[骨障]를 끊고 제3의 허물을 여의니, 나는 일체 부림이 다했다고 하며, 이를 불지(佛地)라고 한다.”
- 010_0701_c_16L佛言:“觀世自在!菩薩斷三種過能斷諸使。何等爲三?所謂皮、膚及骨。觀世自在!初斷皮障離第一過、次斷膚障離第二過、次斷骨障離第三過,我說一切使盡是名佛地應知。”
- “세존이시여, 몇 아승기겁에 그 모든 허물을 끊습니까?”
- 010_0701_c_21L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世尊!幾阿僧祇劫斷彼諸過?”
- 010_0702_a_02L“관세자재여, 3대아승기겁의 무량한 때[時], 무량한 달[月], 무량한 반달[半月], 무량한 밤[夜], 무량한 낮[晝日], 무량한 생각[念], 무량한 찰나, 무량한 무후다(無候多), 무량한 나바겁(羅婆劫)에 저 모든 허물을 끊는다.”
- 010_0701_c_22L佛言:“觀世自在!三大阿僧祇劫、無量時、無量月、無量半月、無量夜、無量晝日、無量念、無量剎那、無量無睺多、無量羅婆劫斷彼諸過應知。”
- “세존이시여, 이 모든 지위의 보살들의 번뇌는 어떠한 모습이 있으며, 어떠한 공덕이 있습니까? 원컨대 저에게 말씀하시어 제가 알도록 하여 주십시오.”
- 010_0702_a_03L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此諸地中諸菩薩煩惱有何等相?有何功德?願爲我說,而我應知。”
- “관세자재여, 물든 모습[染相]이 모든 번뇌를 내지 않고 무량한 공덕이 모든 번뇌를 내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보살이 초지(初地) 가운데 자성(自性)에서 일체 법계를 증득하고 일체 법계를 잘 깨달아 안다. 그러므로 보살이 능히 여실히 알면서 번뇌를 낼지언정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 안에는 물든 모습이 없으니, 모든 괴로운 허물을 일으키지 못하는 까닭이다. 모든 허물이 없지만 중생의 인과를 끊기 위한 까닭에 보살은 무량한 공덕으로 번뇌를 낸다.”
- 010_0702_a_06L佛言:“觀世自在!無有染相生諸煩惱、無量功德生諸煩惱應知。何以故?菩薩於初地中自性證於一切法界,善能覺知一切法界。是故,菩薩如實能知生諸煩惱,非爲不知。是故,於自身中無有染相,以不能生諸苦過故;無有諸過,爲衆生界斷因果故,菩薩無量功德是煩惱生。”
- “희유(希有)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큰 보리는 능히 크게 이익되게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보살은 모든 번뇌를 내어서도 일체 성문ㆍ연각을 항복받아 일체 선근을 이룩하는데 하물며 나머지 모든 공덕이겠습니까?”
- 010_0702_a_14L觀世自在菩薩言:“希有,世尊!是大菩提能大利益,以諸菩薩生諸煩惱降伏一切聲聞、緣覺一切善根,何況諸餘無量功德?”
-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성문승과 대승은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 010_0702_a_17L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如世尊說聲聞乘、大乘是爲一乘。世尊!何意作如是說?”
- 010_0702_b_02L“관세자재여, 나는 성문승 가운데서 가지가지 법을 말하였으니, 이른바 5음(陰)과 안의 6입(入)과 밖의 6입이다. 이런 것들은 내가 법계의 한맛[一味]이라 하였는데, 그 성문들은 능히 깨닫지 못하므로 나는 가지가지 승(乘)이 있다고 하였다. 관세자재여, 만일 어떤 중생이 이렇게 말함을 듣고 분별하거나 집착하면 그 사람은 1승의 체를 알지 못하고 가지가지 법을 위하여 그 법을 깨치려 하되, 다르게 취하여 서로서로 다툰다. 나의 뜻이 이러하니, 마땅히 잘 알아야 한다.”
- 010_0702_a_19L佛言:“觀世自在!我聲聞乘中說種種法——所謂五陰、內六入、外六入——如是等我說彼法界一味,而彼聲聞不能覺知。是故,我說有種種乘。觀世自在!如有衆生聞說如是,分別執著,彼人不知一乘之體,取種種乘而證彼法,異異而取迭共諍論。我意如是應知。”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0_0702_b_03L爾時,世尊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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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지 모든 법의 모습을
한 이치[一理]에 의지하여 말하였으니
못났다는 생각을 내는 사람
나는 그를 2승이라 하노라. -
010_0702_b_04L種種諸法相,
我依一理說,
生於下劣解,
我說名二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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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대로 소리를 분별하지만
도리어 그의 뜻 알지 못하니
그러므로 모든 승(乘) 서로 어기어
교만한 중생들 싸움을 하네. -
010_0702_b_06L如聞聲分別,
而不知彼義,
故諸乘相違,
憍慢衆生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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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위의 미묘한 모습과
태어나기 원하는[願生] 곳을 아는 것
이것은 훌륭히 대치함이니
나는 이를 대승(大乘)이라 하노라. -
010_0702_b_07L知諸地妙相、
及諸願生處,
此勝相對治,
我說是大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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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관세자재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심밀해탈수다라 가운데 이 법문은 무엇이라 하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 - 010_0702_b_08L爾時,觀世自在菩薩白佛言:“世尊!深密解脫修多羅中,此法門者名爲何等?云何奉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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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관세자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관세자재여, 이 수다라의 이름은 ‘지바라밀요의법문(地波羅蜜了義法門)’이니, 그대들은 마땅히 이렇게 받아 지녀야 한다.” - 010_0702_b_11L佛告觀世自在菩薩言:“觀世自在!此修多羅名‘地波羅蜜了義法門’,汝今應當如是受持。”
- 이 『지바라밀요의경(地波羅蜜了義經)』을 말씀하실 적에 7만 5천 보살이 대승의 광명 삼매를 얻었다.
- 010_0702_b_13L說此“地波羅蜜了義經”時,七萬五千菩薩得大乘光明三昧。
- 11. 성자문수사리법왕자보살문품(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
- 010_0702_b_15L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第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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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이 여래께서 지은 바 머무르는[住持] 업의 차별에 의지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법신은 어떠한 모습이 있습니까?” - 010_0702_b_16L爾時,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依如來所作住持業差別,白佛言:“世尊!世尊!如來法身有何等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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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10지의 바라밀을 여실히 수행하여 몸 바꿈[轉身]을 성취하면 묘한 법신을 얻으니, 이것이 모든 여래의 법신이다. - 010_0702_b_19L佛告文殊師利:“如實修行十地波羅蜜,轉身成就得妙法身,是名諸佛如來法身相應知。”
- 문수사리여, 그 법신에 두 가지 모습이 있어서 불가사의하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이른바 법신은 모든 희론을 여의며, 일체 함이 있는[有爲] 모습을 여의었다. 그러나 모든 중생은 희론과 함이 있는 모습에 집착한다.”
- 010_0702_b_22L文殊師利!彼佛法身有二種相不可思議。何等爲二?所謂法身離諸戲論、離諸一切有爲行相,而諸衆生執著戲論、有爲行相。”
- 010_0702_c_02L“세존이시여, 성문ㆍ연각이 몸을 바꾸어 얻는 것은 법신입니까, 법신이 아닙니까?”
- 010_0702_c_02L文殊師利白佛言:“世尊!聲聞、緣覺轉身所得,爲是法身?爲非法身?”
- “법신이 아니다.”
- 010_0702_c_04L佛告文殊師利:“非法身也。”
- “세존이시여, 만일 법신이 아니라면 어떠한 모습입니까?”
- 010_0702_c_05L文殊師利白佛言:“世尊!若非法身,是何等身?”
- “문수사리여, 해탈신(解脫身)이라 하고 법신은 아니다. 해탈신에 의지하여 성문ㆍ연각과 모든 여래는 그 몸이 평등하거니와 부처님의 법신은 차별되어 수승하다. 법신이란 일체 성문ㆍ연각보다 수승하여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 공덕이 기특하고 수승함이 비유할 수 없다. 분별과 전도를 대치하면 그 사람은 여래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 010_0702_c_06L佛言:“文殊師利!名解脫身,非法身也。依解脫身,聲聞、緣覺、諸佛如來其身平等,而佛法身差別殊勝。法身勝者,勝彼一切聲聞、緣覺,無量無邊阿僧祇功德,奇特殊勝不可爲譬。爲分別顚倒對治,彼人說如來生。”
-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세상에 나심에 어떠한 모습이 있습니까?”
- 010_0702_c_11L文殊師利白佛言:“世尊!諸佛生世有何等相?”
- “화신(化身)으로 나오시는 모습으로 세계의 모습을 따르며, 일체 종류와 일체 공덕으로 장엄한 주지(住持)의 모습과 상응하니, 이것이 화신으로 세간에 나오시는 모습이다. 문수사리여, 그러나 여래의 법신(法身)은 나지 않는다.”
- 010_0702_c_13L佛告文殊師利:“化身生相隨世界相,一切種一切功德莊嚴住持相相應,是卽化身生世閒相應知。文殊師利!而佛如來法身不生。”
- “세존이시여, 제가 어떻게 하여야 화신이 나타나는 모습을 알겠습니까?”
- 010_0702_c_16L文殊師利白佛言:“世尊!我云何知化身所作現方便相?”
- “일체 불국토ㆍ삼천대천세계 안의 큰 세력 있는 집이나 복밭[福田]인 집으로 일시에 물러나서 태에 들고 태에 머무르고 태에서 나오고 나와서는 자라서 5욕락을 받고 크게 버림[捨]을 행하고 집을 떠나 고행하고 보리를 깨치고 법바퀴[法輪]를 굴리고 열반에 드니, 문수사리여, 이것이 응화신(應化身)으로 짓는 방편으로 나타나심이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2_c_18L佛告文殊師利:“一切佛國土三千大千世界中大勢力家及福田家一時退,入胎、住胎、出胎,生已增長,受五欲樂,而行大捨出家苦行、證菩提、轉法輪、入涅槃。文殊師利!是應化身所作方便示現應知。”
- 010_0703_a_02L“세존이시여, 세존은 여래 법신이 머무르는 힘에 의지하여 몇 가지 말로 중생들을 위하여 설법하시되, 가히 교화할 중생의 성숙하지 않은 이를 성숙하게 하시고, 이미 성숙한 이는 해탈을 얻게 하십니까?”
- 010_0702_c_23L文殊師利白佛言:“世尊!世尊!依如來法身住持力,幾種語爲衆生說法——如來說法依可化衆生、未熟者令熟、已熟者令得解脫?”
- “문수사리여, 여래는 세 가지 말이 있으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수다라와 비니(毘尼)와 마득륵가(摩得勒伽)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이 세 가지이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3_a_04L佛言:“文殊師利!如來有三種語。何等爲三?謂說修多羅、毘尼、摩得勒伽。文殊師利!是爲三種應知。”
-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수다라이며, 어떤 것이 비니이며, 어떤 것이 마득륵가입니까?”
- 010_0703_a_07L文殊師利言:“世尊!何等修多羅?何等毘尼?何等摩得勒伽?”
- “문수사리여, 내가 말한 적은 사법(事法)을 수다라라고 부른다. 적은 사법이란 이른바 네 가지 일과 아홉 가지 일과 스물아홉 가지 일이다.
- 010_0703_a_08L佛言:“文殊師利!我所說少事法,是名修多羅。少事法者,謂四種事、九種事、二十九種事。
- 문수사리여, 이른바 네 가지 일이란 듣는 일[聞事], 귀의하는 일, 배우는 일, 보리의 일이다.
- 010_0703_a_10L文殊師利!所言四種事者,謂聞事、歸依事、學事、菩提事,是名四種事。
- 문수사리여, 이른바 아홉 가지 일이란 시설(施設)하는 일, 중생이 수용을 향하는 일, 나는 것[生]을 향하는 일, 나서 머무름[住作]을 향하는 일, 물들고 청정함을 향하는 일, 가지가지를 향하는 일, 능히 말하는 일, 가히 말하는 일, 권속이 되는 일이다.
- 010_0703_a_12L文殊師利!所言九種事者,謂施設事、衆生向受用事、向生事、向生住事、向染淨事、向種種事、能說事、可說事、眷屬事,是名九種事。
- 문수사리여, 이른바 스물아홉 가지 일이란 번뇌에 의지하여 물든 모든 행을 대치하는 일, 수순하는 일, 이른바 인상을 수순하여 미래 세상에 나는 인을 삼는 일, 법 모습[法相]에 의지하여 미래의 행의 인이 되는 일, 맑은 분에 의지하여 관찰하는 일, 그곳에서 수행하는 일, 마음을 머무르게 하는 일, 현전의 몸으로 즐거운 법행(法行)을 받는 일, 일체 괴로운 관행을 초과하는 일, 여실히 그를 아는 일이다.
- 010_0703_a_16L文殊師利!所言二十九事者,謂依煩惱對染諸行事隨順事。何者是隨順事?謂隨順彼人相。未來世生因事故,依法相未來行因事,依淨分觀事,卽彼處修行事。令心住事、現身受樂法行事、過一切苦觀行事,卽如實知彼事。
- 이 일에 다시 세 가지가 있으니 뒤바뀜에 의지하여 머무르는 까닭이며, 중생의 바깥 모습인 사행(邪行)에 의지하여 머무르는 까닭이며, 안 마음에 교만이 없이 머무르는 까닭이다.
- 010_0703_a_22L彼事有三種:依顚倒住持故、依衆生相外觀邪行住持相故、內心無憍慢住持故。
- 010_0703_b_02L 수행이 머무르는 일, 현전에 증득하는 일, 수행하는 일, 그를 견고히 하는 일, 아홉 가지를 관찰하는 일, 멀리하거나 멀리하지 못하는 방편을 관찰하는 일, 그를 어지럽히는 일, 어지럽지 않는 일, 잃지 않는 일, 수행하되 걸림없는 일, 수행하여 이익한 일, 그를 견고히 하는 일, 그를 향해 실지로 증득하는 일, 구족하게 열반을 얻는 일, 여래가 말한 비니의 법이 세간의 바른 소견이어서 모든 외도들의 일체 수승함을 뛰어나는 일, 그 법을 닦지 않으면 물러나는 일이다. 무슨 까닭인가? 문수사리여, 만약 여래가 잘 말씀한 비니법에 능히 수행하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니, 삿된 소견의 허물이 아니다.”
- 010_0703_a_24L修行住事、現證事、修行事、作向堅固事,觀彼九種事:觀察遠離不遠離方便事、向散亂事、不散亂、不失事、修行無障㝵事、修行利益事、向堅固事、向彼實證事、具足得涅槃事。如來善說毘尼法——世閒正見、出諸外道一切勝事——不修行彼法退事。何以故?文殊師利!若於如來善說毘尼法中不能修行,令善法退,非邪見過。”
-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비니의 모습입니까?”
- 010_0703_b_10L文殊師利言:“世尊!何者是毘尼相?”
- “문수사리여, 비니의 모습이란 내가 성문이나 모든 보살을 위하여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와, 바라제목차와 상응하는 법을 말하니, 이것이 비니의 일이다.”
- 010_0703_b_11L“文殊師利!毘尼相者,我爲聲聞及諸菩薩說波羅提木叉及波羅提木叉相應法,是名毘尼事。”
-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은 몇 가지 법으로 바라제목차를 섭취합니까?” - 010_0703_b_13L文殊師利言:“世尊!菩薩有幾種法攝波羅提木叉?”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보살은 일곱 가지 법으로 바라제목차를 섭취하니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이른바 보살이 받아 지닐 법을 말한 것을 알며, 바라이(波羅夷) 말한 것을 알며, 허물되는 일 말한 것을 알며, 허물 없는 일의 자체를 말한 것을 알며, 받아 지닐 법을 잃은 일을 아니, 문수사리여, 이것이 보살의 일곱 가지 법으로 바라제목차를 섭취하는 것이다.” - 010_0703_b_15L佛言:“文殊師利!菩薩有七種法攝波羅提木叉。何等爲七?所謂菩薩知說受持法、知說波羅夷事、知說過事、知說過事體、知說無過事體、知說起過事、知說受持法失事。文殊師利!是名菩薩七種法攝波羅提木叉應知。”
-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마득륵가입니까?”
- 010_0703_b_20L文殊師利言:“世尊!何者是摩得勒伽?”
- “문수사리여, 나는 열한 가지 모습으로 요의경(了義經)을 나타내니 이것이 마득륵가이다.”
- 010_0703_b_21L“文殊師利!我所說十一種相示現了義經,是名摩得勒伽。”
-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마득륵가의 열한 가지 모습입니까?”
- 010_0703_b_23L文殊師利言:“世尊!何等是摩得勒伽十一種相?”
- 010_0703_c_02L“문수사리여, 이른바 세제(世諦)의 모습과 제일의제의 모습과 보리분법(菩提分法)을 관찰하는 모습과 그 법 모습의 자체인 모습과 그 법의 과보인 모습과 그 법의 말[法設]을 받는 모습과 그 법의 장애인 모습과 그 법의 수순하는 모습과 그 법의 허물된 모습과 그 법의 이익되는 모습이다.”
- 010_0703_b_24L佛言:“文殊師利!所謂世諦相、第一義諦相、觀菩提分法相、彼法相、自體相、彼法果相、受彼法說相、彼法障相、彼法隨順相、彼法過失相、彼法利益相。”
-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세제의 모습입니까?”
- 010_0703_c_05L文殊師利言:“世尊!何者是世諦相?”
- “문수사리여, 세제의 모습은 세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인상(人相)을 말하며, 분별(分別)의 자체와 모습을 말하며, 모든 법을 관찰하고 생각하여 가지가지 업의 모습을 관찰함이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3_c_06L“文殊師利!世諦相者有三種。何等爲三?說人相、說分別體相、觀諸法思惟作種種業相,應知。”
-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제일의제의 모습입니까?”
- 010_0703_c_09L文殊師利言:“世尊!何者第一義諦相?”
- “문수사리여, 제일의제(第一義諦)의 모습에 일곱 가지가 있음이 앞의 일곱 가지 진여 가운데서 말한 것과 같다. 첫째는 비롯함이 없는 행상(行相)인 제일의제요, 둘째는 모습의 제일의제이니, 이른바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이며, 셋째는 유식(唯識)의 제일의제이니 함이 있는 행상은 오직 식뿐임을 아는 것이며, 넷째는 집착의 제일의제이니 이른바 내가 말한 괴로운 진리이며, 다섯째는 삿된 행의 제일의제이니 이른바 내가 말한 모이는 진리이며, 여섯째는 청정의 제일의제이니 이른바 내가 말한 멸하는 진리이며, 일곱째는 바르게 수행하는 제일의제이니 이른바 내가 말한 도의 진리이다.
- 010_0703_c_10L“文殊師利!第一義諦相有七種,如前七種眞如中所說:一者、所謂無始有爲行相第一義諦;二者、相第一義諦,所謂我空、法空;三者、唯識第一義諦,知有爲行唯是心識;四者、執著第一義諦,所謂我說苦諦;五者、邪行第一義諦,所謂我說集諦;六者、淸淨第一義諦,所謂我說滅諦;七者、正修行第一義諦,所謂我說道諦。
- 문수사리여, 행상의 제일의제와 집착의 제일의제와 삿된 행의 제일의제의 세 가지 제일의제는 일체 중생이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문수사리여, 모습의 제일의제와 유식의 제일의제의 두 제일의제는 일체 법에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문수사리여, 청정의 제일의제는 성문ㆍ연각ㆍ보살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 010_0703_c_19L文殊師利!行相第一義諦、執著第一義諦、邪行第一義諦,此三第一義諦一切衆生平等無差別。文殊師利!相第一義諦、唯識第一義諦,此二第一義諦一切法平等無差別。文殊師利!淸淨第一義諦,聲聞、緣覺、菩薩阿耨多羅三藐三菩提平等無差別。
- 010_0704_a_02L문수사리여, 바른 수행의 제일의제는 묘한 법의 차별됨을 듣고 사마타ㆍ비바사나를 관찰하여 반야바라밀을 섭취하되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 010_0704_a_02L文殊師利!正修行第一義諦,如聞妙法差別,觀奢摩他、毘婆舍那攝取般若波羅蜜平等無差別應知。”
-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리분(菩提分)의 법을 관찰하는 모습입니까?”
- 010_0704_a_05L文殊師利言:“世尊!何者是觀菩提分法相?”
- “문수사리여, 보리분의 법을 관찰하는 모습이란 이른바 일체 종류의 일을 관찰함이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4_a_06L“文殊師利,觀菩提分法相者,所謂觀一切種事應知。”
-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그 법의 모습입니까?”
- 010_0704_a_08L文殊師利言:“世尊!何者是彼法相?”
- “문수사리여, 그 법의 모습이란 여덟 가지 관법과 같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4_a_09L“文殊師利!彼法相者如八種觀中應知。”
-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여덟 가지 관법입니까?”
- 010_0704_a_10L文殊師利言:“世尊!何等八種觀?”
- “문수사리여, 이른바 실제에 의지하는 진리[諦]와 머무르는 진리와 허물과 공덕과 통달하는 모습과 형상[形]의 모습과 상응하는 모습과 넓고 간략히 말하는 모습이다.
- 010_0704_a_11L“文殊師利!所謂依實諦、住諦、過失、功德、通相、形相、相應相、廣略說相。
- 문수사리여, 실제의 모습이란 이른바 진여이다.
- 010_0704_a_12L文殊師利!實諦相者,所謂眞如。
- 진리에 머무는 모습이란 이른바 인상(人相)이니, 차별의 자체를 분별하여 한결같이 대답하는 모습과, 물음을 따라 분별하여 대답하는 모습과, 대답을 두는 모습과, 비밀한 일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 010_0704_a_13L住諦相者,所謂人相、分別差別體一向答相、隨問分別答相、置答相、密事示現相。
- 허물의 모습이란 이른바 내가 말한 모든 법의 물든 허물이다.
- 過失相者,所謂我說諸法染過。
- 공덕의 모습이란 이른바 내가 말한 일체 청정한 법의 무량한 이익의 모습이다.
- 010_0704_a_16L功德相者,所謂我說一切淨法無量利益相。
- 통달한 모습이란 여섯 가지가 있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이른바 진실한 뜻의 통함이며, 얻음[得]의 통함이며, 말[說]의 통함이며, 두 변(邊)을 떠난 통함이며, 불가사의의 통함이며, 뜻의 통함이다.
- 010_0704_a_18L通相者,有六種應知。何等六種?謂眞實義通、得通、說通、離二邊通、不可思議通、意通。
- 형상[形]의 모습이란 이른바 3세의 세 가지 함이 있는 모습[三有爲相]과 네 가지 인연이다.
- 010_0704_a_20L形相者,所謂三世三有爲相四種因緣。
- 010_0704_b_02L 상응하는 모습이란 네 가지가 있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서로 기다리는 상응과 능작, 소작의 상응과 생(生)의 상응과 법체의 상응이다. 서로 기다리는 상응이란 이른바 어떠한 인(因)과 어떠한 연(緣)이 능히 함이 있는 행인 명자 따위의 작용을 내는 것이니, 이를 서로 기다리는 상응이라고 한다. 능작(能作)ㆍ소작(所作)의 상응이란 어떠한 인과 어떠한 연이 능히 법을 얻으며, 능히 법을 내며, 능히 법을 내고는 능히 업을 이룩하니, 이것을 능작ㆍ소작의 상응이라고 한다. 생의 상응이란 이른바 어떠한 인과 어떠한 연이 법을 알며, 법을 말하며, 법을 보이며, 능히 이루며, 능히 바르게 깨닫는 것이니, 이것이 생의 상응이다. 법체의 상응이란 요약하여 말하건대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이른바 첫째는 맑음[淨]이며, 둘째는 부정(不淨)이다.
- 010_0704_a_21L相應相者,有四種應知。何等爲四?謂相待相應、能作所作相應、生相應、法體相應。相待相應者,謂何等因、何等緣能生有爲行、名字等用,是名相待相應。能作所作相應者,何等因、何等緣能得法、能生法,能生法已能成辦業,是名能作所作相應。生相應者,謂何等因、何等緣知法、說法、示法,能成能正覺知,是名生相應。法體相應者,略說有二種。何等爲二?謂一者、淨,二者、不淨。
- 문수사리여, 맑음에는 다섯 가지 모습이 있고, 부정에는 일곱 가지 모습이 있다.
- 010_0704_b_08L文殊師利!淨有五種相,不淨有七種相。
- 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맑음의 다섯 가지 모습인가? 첫째는 현전에 보이는 모습[現前見相]이며, 둘째는 현전에 보이는 모습에 의지함이며, 셋째는 자신의 모습을 비유하는 모습이며, 넷째는 성취의 모습이며, 다섯째는 청정한 아함(阿含)을 말하는 모습이다.
- 010_0704_b_09L文殊師利!何者淨五種相?一者、彼現前見相,二者、依彼現前見相,三者、自相譬喩相,四者、成就相,五者、說淸淨阿含相。
- 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현전에 보이는 모습인가? 이른바 일체 함이 있는 행은 무상이며, 일체 함이 있는 행은 괴로우며, 일체 법은 내가 없는 세간에서 현전에 보는 법이므로 현전에 보이는 모습이라 한다.
- 010_0704_b_13L文殊師利!何者是彼現前見相?謂一切有爲行無常、一切有爲行苦、一切法無我,世間現前見法如是等,是名彼現前見相,應知。
- 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현전에 보이는 모습에 의지함인가? 이른바 일체 함이 있는 행은 한 모습인 까닭이며, 미래의 착하고 착하지 못한 업을 잃지 않으니, 추한 법이 현전에 보임을 의지한 까닭이며, 가지가지 업과 소견에 의지하여 가지가지 중생을 현전에 보는 까닭이며, 착하고 착하지 못한 업에 의지하여 괴로움과 즐거움 받는 것을 현전에 보는 까닭이며, 현전에 보이는 법 가운데 비유함이니, 이러한 것들을 현전에 보이는 모습에 의지한다고 한다.
- 010_0704_b_16L文殊師利!何者是依彼現前見相?所謂一切諸有爲行一相故,不失未來善、不善業;依彼麤法現見故、依種種業見種種衆生現見故、依善不善業受苦受樂現見故,於現見法中譬喩。如是等彼依止現見相應知。
- 문수사리여, 자신의 모습[自相]을 비유하는 모습이란 이른바 안과 밖의 모든 세간의 현전에 보이는 비유와 인연이니, 이러한 것들을 자신의 모습 인연 비유의 모습이라고 한다.
- 010_0704_b_22L文殊師利!自相譬喩相者,所謂內、外、一切世閒現見譬喩因緣。如是等名爲自相因緣譬喩應知。
- 010_0704_c_02L이렇게 하여 현전에 보이는 모습과 현전에 보이는 모습에 의지함과 비유의 모습은 한결같이 그 일을 성취하므로, 성취의 모습이라고 한다.
- 010_0704_c_02L如是,依彼現見相、依止彼現見相、譬喩相一向成就彼事,名爲成就相應知。
- 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청정한 아함을 말하는 모습인가? 이른바 일체지(一切智)의 사람이 고요한 열반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니, 이것이 청정한 아함의 모습이라고 한다.
- 010_0704_c_04L文殊師利!何者是說淸淨阿含相?所謂一切智人說彼寂靜涅槃之相。如是等名淸淨阿含相應知。
- 문수사리여, 그대는 이와 같이 다섯 가지 청정한 모습을 깊이 관찰해야 하며, 깊이 관찰하고는 청정함을 알고 청정을 알고는 수행해야 한다.”
- 010_0704_c_07L文殊師利!汝應如是深觀察五種淸淨相,深觀察已知淸淨,知淸淨已修行應知。”
-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몇 가지 법으로 일체지(一切智)를 가진 사람의 모습을 압니까?” - 010_0704_c_09L文殊師利白佛言:“世尊!有幾種法知一切智人相?”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다섯 가지 법으로 일체지를 갖춘 사람의 모습을 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어떤 사람이 세상을 넘어서면 일체 하늘과 사람과 세간들이 일체지라 이름하며, 어떤 사람이 필경에 32종의 상호를 성취하며, 열 가지 힘의 법을 얻으며, 능히 일체 중생의 의심을 끊으며, 일체 마군과 원수진 적을 항복받아 설법하되 아무도 장애할 이가 없으며, 설법하는 가운데 8성보리분(聖菩提分)을 잘 말하여 현전에 네 가지 사문의 과위를 성취하는 것이다. - 010_0704_c_11L佛言:“文殊師利!有五種法知一切智人相。何等爲五?有人出世於諸一切天人世閒名一切智,有人畢竟成就三十二大人之相、得十力法能斷一切衆生疑、具四無畏降伏一切諸魔怨敵、說法更無能作㝵難、於說法中善說八聖菩提道分,現證成就四沙門果。
-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생(生)에 의지하고, 모습에 의지하고, 의심을 끊고 항복받되 아무도 힐난할 사람이 없고, 현전에 사문의 다섯 가지 법이 나타남을 보니, 이것이 일체지를 갖춘 사람의 모습임을 알아야 한다.
- 010_0704_c_18L文殊師利!如是,依生、依相斷疑降伏,無人能難,現見沙門五種法現前,是名一切智人相應知。
- 문수사리여, 이것은 낳아서 이루는[生成] 상응과 현전에 보는[現見] 상응과 요량하는[量] 상응과 비교하는 지혜[比智]의 상응과 성인의 말씀인 상응에 의지하여 다섯 가지 모습을 아니, 이것이 청정한 모습이다.
- 010_0704_c_20L文殊師利!此依生成相應、現見相應、量相應、比智相應、聖人說法相應,知五種相是名淸淨相應知。
- 010_0705_a_02L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일곱 가지 청정하지 못한 모습인가? 이른바 서로 같은 소견[相似見]의 모습과, 서로 같지 않은 소견[不相似見]의 모습과, 일체에 서로 같게[一切相似] 보는 모습과, 일체에 서로 같지 않게 보는 모습과, 자신의 비유와 다른 모습과, 이루지 못하는 모습과, 청정하지 못한 아함(阿含)을 설법하는 모습이다.
- 010_0704_c_23L文殊師利!何者是七種不淸淨相?所謂彼相似見相、彼不相似見相、有一切相似見相、一切不相似見相、自譬喩異相、不成相、說法不淸淨阿含相。
- 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일체에 서로 같은 소견이 있는 모습인가? 이른바 일체 법은 의식(意識)에 의지하여 같은 모습[同相]을 아니, 이러한 것을 일체 법과 같게 같이 보는 모습이라고 한다.
- 010_0705_a_04L文殊師利!何者是有一切相似見相?謂一切法依意識知同相,如是等名爲一切法相似同見相。
- 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일체 법에 서로 같지 않게 보는 모습인가? 이른바 법의 모습과 자체의 모습은 업과 법의 인과로서 다른 모습(異相)이니, 하나하나 서로가 다른 모습은 필경에 저들 끼리끼리 서로 대함에 다른 모습이니, 이러한 것을 일체에 같지 않아서 같이 보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 010_0705_a_07L文殊師利!何者是一切法不相似見相?謂法相、體相、業法因果異相、一一相、異相、畢竟彼彼相、待異相,如是等是名一切不相似不同見相。
- 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자신의 비유와 다른 모습인가? 이른바 저의 같은 소견의 모습(彼相似見相)과 비유 가운데의 일체에 같지 않아서 같이 보지 못하는 모습이 있으니, 그 일이 한결같이 이루어지지 않는 까닭에 나는 이루지 못하는 모습[不成相]을 말하는 것이다.
- 010_0705_a_10L文殊師利!何者是自譬喩異相?謂彼相似見相譬喩中有一切不相似不同相,爲成彼事一向不成,是故我說彼不成相。文殊師利!自譬喩中彼不相似見相有一切相似同相,爲成彼事一向不成,是故我說不成相。
- 만일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라면 그 법이 청정하지 못하고, 만일 그 법이 청정하지 못하다면 수행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청정하지 못한 아함의 모습이라고 말하니, 자성이 청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010_0705_a_16L若不成相者,彼法不淸淨;若法不淸淨者,不應修行。是故,我說不淸淨阿含相,以自性不淸淨應知。
- 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법체인가? 이른바 여래가 세상에 나거나 세상에 나지 않거나 법은 법체와 법계에 머무르니, 이것이 법체의 모습이다.”
- 010_0705_a_19L文殊師利!何者是法體?所謂:如來出世及不出世,法住、法體、法界,是名法體相應知。”
-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간략하고 넓은 모습입니까?”
- 010_0705_a_21L文殊師利言:“世尊!何者是略廣相?”
- “문수사리여, 이른바 간략히 한 구절을 말하고 그 한 구절과 더욱 많은 구절과 차별되고 무량한 구절과 나아가 마땅히 이를 곳까지를 말함이니, 이것이 간략히 말함이다.”
- 010_0705_a_22L“文殊師利!所謂略說一句——彼一句、上上句、差別無量句、乃至說應至處——是名略說應知。”
- 010_0705_b_02L“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얻는 모습입니까?”
- 010_0705_b_02L文殊師利言:“世尊!何者是得相?”
-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법의 소견(法見)을 취하여 보리분법을 관찰함이니, 내가 말한 보리분법의 4념처들로서 이를 법 자체의 모습이라고 한다. 세간과 함께하거나 세간을 벗어났거나 물든 모습을 멀리하고, 그 법의 결과로 세간과 출세간의 공덕을 일으키니, 이것이 얻는 모습[得相]이다. 문수사리여, 그 법에 즉(卽)하거나 해탈 지혜에 의지하여 수용하는 것이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널리 남에게 말해 주어 나타내면 이것이 그 법에 수순하여 나타내는 모습이다. 문수사리여, 그에 즉하여 보리분법을 수행하되 도를 여의고 어긋나고 물든 모습은 장애하는 법이라 하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문수사리여, 저 법이 많이 자라나게 하는 것이 그 법을 수순하는 모습이라 한다. 문수사리여, 모든 법을 장애하는 것은 허물의 모습[過相]이라 한다. 문수사리여, 그 법의 공덕을 수순하는 것을 이익의 모습이라 하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5_b_03L“文殊師利!謂取諸法見觀菩提分法,我說菩提分法四念處等,是名彼法自體相。共世閒、出世閒、遠離染相,彼法果起世閒、出世閒功德,是名彼得相。文殊師利!卽彼法依解脫智受用,應知、廣爲人說示現,是名彼法隨順示現相。文殊師利!卽彼修行菩提分法,離道相違染法,是名向障法應知。文殊師利,爲彼法多生增長,是名隨順彼法相。文殊師利!障諸法是名過相。文殊師利!隨順彼法功德是名利益相,應知。”
-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모든 보살을 위하여 수다라ㆍ비니ㆍ마득륵가의 뜻이 일체 외도나 2승과 같지 않은 다라니의 모습과 모든 부처님이 심히 깊은 법을 말씀하시거든 모든 보살이 심히 깊은 뜻을 얻으며, 얻고는 능히 일체 불법에 들어감을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십시오.” - 010_0705_b_15L爾時,文殊師利菩薩白佛言:“世尊!惟願世尊爲諸菩薩更重略說修多羅、毘尼、摩得勒伽義,不共一切外道、二乘陁羅尼相。諸佛如來說甚深法,諸菩薩得甚深意,得已能入一切佛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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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내가 그대들에게 다라니의 뜻을 간략히 말하리라. 모든 보살들이 나의 법을 들으면 능히 나의 뜻을 얻고, 나의 뜻을 얻으면 나의 법에 든다. - 010_0705_b_20L佛告文殊師利:“汝今諦聽,我當爲汝略說陁羅尼義。諸菩薩等聞我法已,能得我意;得我意已,入於我法。
- 010_0705_c_02L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간략히 말한 다라니의 뜻인가? 이른바 내가 말한 일체 물든 법과 맑은 법은 일체 법을 파괴하는 깨닫지 못하는 모습이며, 작용이 없는 모습이며, 분별이 없는 모습이며, 아(我)가 없는 모습이니, 이러이러한 법들을 나는 깨닫지 못하고 작용 없고 분별이 없고 아(我)가 없다고 말하니, 일체는 깨달음 없고 내가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든 법은 먼저는 물들었다가 뒤에 맑음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모든 맑은 법도 먼저는 맑았다가 뒤에 물들었다는 이름을 얻는 것이 아닌데, 우치한 범부는 허망하게 물든 몸에 의지하여 아법(我法)을 집착하고 자체의 모습인 양 계교하며 삿된 소견에 의지하여 내가 있다고 하니, 이른바 내가 능히 보며 능히 들으며 능히 맡으며 능히 맛보며 능히 감촉하며, 내가 능히 알며 내가 능히 먹으며 내가 물들며 내가 청정하다 하여, 이렇듯 모든 사견(邪見)을 낸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러한 것이 여실히 번뇌를 여읜 몸임을 알면 이 사람은 능히 번뇌 여읜 몸을 얻으며, 모든 번뇌를 여의고 모든 희론을 끊어 필경에는 청정하고 함이 없는 몸을 얻으며, 일체 함이 있는 행이 없어질 줄을 알아야 한다.”
- 010_0705_b_23L文殊師利!何者略說陁羅尼義?所謂我說一切染法、一切淨法、彼一切法、不覺相、無作相、無分別相、無我相,如是如是法。我說不覺、無作、無分別、無我相,以一切無覺無我相,是故染法,非先是染,後時得淨;諸淨法者,亦非先淨,後得名染。愚癡凡夫依虛妄染身執著我法,計自體相,依因邪見而言有我――所謂我能見、能聞、能嗅、能味、能觸、我能知、我能食、我染、我淨――生如是等諸邪見行。若人如是如實能知離煩惱身,彼人能得離諸煩惱、斷諸戲論、畢竟淸淨,得無爲身,無有一切諸有爲行。文殊師利!是名略說陁羅尼義應知。”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0_0705_c_14L爾時,世尊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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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 본래는 깨끗했다가
나중에 부정(不淨)한 것 되지 않으니
물든 것 그리고 청정한 것에
이러한 모든 법은 아(我)가 없다네. -
010_0705_c_15L諸法本無染、
後時不淸淨,
染及於淸淨,
是諸法無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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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든 몸에서 아(我)를 보거나
내가 가진 것이란 생각을 내며
내가 물들었다 청정하다 하며
내가 본다, 그리고 먹는다 하네. -
010_0705_c_17L染身見有我,
生於我所相、
我染及淸淨、
我見及以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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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능히 이같이 알면
그 사람은 번뇌를 여의고
물들지 않은 몸 능히 얻나니
그러므로 무위(無爲)라 한다네. -
010_0705_c_18L若能如是知,
彼人離煩惱,
能得無染身,
是故名無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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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마음이 날 적에 어떠한 모습이었습니까? 바라건대 저희들에게 말씀하여 주십시오.” - 010_0705_c_19L文殊師利菩薩白佛言:“世尊!世尊!如來心生有何等相?願爲我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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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여래는 마음과 뜻과 의식(意識)으로 이름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모든 행(行)과 마음 낼 것이 없으므로 이름을 얻으니, 응화(應化)의 몸에 의지하여 난다고 말한다.” - 010_0705_c_21L佛告文殊師利:“文殊師利!如來非心意意識得名,而無諸行心生得名,依應化身說名爲生。”
- “세존이시여, 만일 법신이 모든 행을 여의었다면 짓는 마음[作心行]을 여읜 것인데, 어떻게 마음을 내야 합니까?”
- 010_0705_c_24L文殊師利言:“世尊!若法身離於諸行,云何離作心行而能生心?”
- 010_0706_a_02L“문수사리여, 본래의 방편과 반야로 수행하였음에 의지하여 자연히 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자는 이가 깨어날 마음이 없으나 깨어나는 것과 같다. 문수사리여,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간 이는 일어날 마음이 없으나 본래 지은 마음에 의지하여 자연히 일어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마치 수면과 멸진정 두 가지는 모두 일어날 마음이 없으나 근본에 의지하여 일어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여래의 마음을 내는 것도 본래의 반야와 방편에 의지하여 수행하고 성취하는 것이다.”
- 010_0706_a_02L佛言:“文殊師利!依本方便般若修行自然而生。文殊師利!譬如睡眠,無心覺起而能覺起。文殊師利!如入滅盡定而無起心,依本作心自然而起。文殊師利!如眠、滅定二無起心,依本而起;如是,如來心生,依本般若方便修行成就應知。”
-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여래의 응화(應化)로 지어진 화신은 마음이 있습니까, 마음이 없습니까?”
- 010_0706_a_09L文殊師利菩薩白佛言:“世尊!世尊說如來應化所作化身,爲是有心?爲是無心?”
- “문수사리여, 마음이 있다고 할 수도 있으며, 마음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기의 마음이 자재하지 못한 까닭에 마음이 없으며, 남의 힘인 까닭에 마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 010_0706_a_12L佛言:“文殊師利!得言有心、得言無心。何以故?以自心不得自在故,言無心;假他力故,言有心。”
-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여래의 행하는 곳과 여래의 경계는 이 두 가지 법에 어떠한 차별이 있습니까?”
- 010_0706_a_14L文殊師利白佛言:“世尊!如世尊說,如來行處、如來境界,此二種法有何差別?”
- “문수사리여, 여래의 행하는 곳이란 일체 부처님의 공덕이 평등하여 불가사의하며, 무량한 공덕으로 장엄한 청정 국토이니, 이를 모든 부처님의 행하는 곳이라고 한다. 문수사리여, 여래의 경계란 다섯 가지가 있으니, 그 다섯 가지란 이른바 중생계(衆生界)ㆍ세계(世界)ㆍ법계(法界)ㆍ교화할 만한 중생계[可化衆生界]ㆍ방편계(方便界)이다. 문수사리여, 여래의 행하는 곳과 여래의 경계는 이렇게 차별되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6_a_16L佛言:“文殊師利!言如來行處者,一切諸佛功德平等不可思議、無量功德莊嚴淸淨佛之國土,是名諸佛如來行處。文殊師利!言如來境界者有五種。何等爲五?所謂衆生界、世界、法界、可化衆生界、方便界。文殊師利!如來行處、如來境界如是差別應知。”
- 010_0706_b_02L“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큰 보리를 얻으시고 큰 법바퀴를 굴리시며, 큰 열반에 드셔서 이 세 가지 모습이 어떻게 차별됩니까?”
- 010_0706_a_23L文殊師利菩薩白佛言:“世尊!世尊!如來得大菩提、轉大法輪、入大涅槃,此三種相云何差別?應云何知?”
- “문수사리여, 두 모습이 없으니 보리를 증득하지 않았으며, 보리를 증득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법바퀴를 굴리지 않았으며, 법바퀴를 굴리지 않은 것도 아니며, 큰 열반에 든 것이 아니며, 큰 열반에 들지 않은 것도 아니다.”
- 010_0706_b_03L佛告文殊師利言:“文殊師利!無有二相,不證菩提、非不證菩提,不轉法輪、非不轉法輪,非入大涅槃、非不入大涅槃。”
-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았으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의 법신은 본래부터 항상 청정한 까닭이며, 응화의 몸으로 나타난 까닭입니다.
- 010_0706_b_06L文殊師利言:“世尊!我解世尊所說之義。何以故?如來法身本來常淸淨故、應化身示現故。”
- 세존이시여, 중생이 저 응화의 몸을 보거나, 응화의 몸을 듣거나, 응화의 몸을 알거나, 응화의 몸을 공양하고 찬탄하면 모든 공덕을 얻는데, 어떤 몸에서 얻습니까?”
- 010_0706_b_09L文殊師利言:“世尊!衆生見彼應化之身、聞應化身、解應化身、供養讚歎應化之身,得諸功德,於何身得?”
- “문수사리여, 능히 바르게 여래의 몸을 생각하는 까닭이며, 응화의 몸은 여래 법신의 머무르는[住持] 힘에 의지하여 얻는 까닭이다.”
- 010_0706_b_12L佛言:“文殊師利!以能正念如來身故,以應化身依如來法身住持力得。”
-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평등하게 마음이 없으며[無心], 조작이 없으며[無作], 행동이 없는데[無行] 무슨 뜻으로 여래의 법신이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광명을 내며, 무량한 응화의 그림자를 내는 것입니까? 그리고 모든 성문ㆍ벽지불들의 해탈한 몸에는 이러한 모습이 없습니까?”
- 010_0706_b_13L文殊師利白佛言:“世尊!世尊等無心、無作、無行,何義故?如來法身爲諸衆生出大光明及出無量應化鏡像,而諸聲聞、辟支佛等解脫之身無如是相?”
- 010_0706_c_02L“문수사리여, 평등하게 무심하며 작용 없는 것은 비유하자면 해ㆍ달ㆍ마니구슬 따위와 같아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광명과 가지가지 물건을 낸다. 그러나 물ㆍ유리ㆍ파려구슬 따위는 무심하고 작용이 없으나, 일체 광명 등의 사물을 내지 못하니 무슨 까닭인가? 큰 중생의 머무르는 힘에 의지하는 까닭이며, 모든 중생의 가장 높은[增上] 업에 의지하는 까닭이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재주 있는 이가 구슬과 보배를 단련하고[練] 불리면[冶] 능히 그림자를 나타내지만 다른 공교하지 못한 이는 광명을 내지 못한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도 그러하셔서 무량한 법과 바른 관법과 수행하는 방편이 반야에 의지하여 모든 착한 업을 지으며, 모든 착한 공덕을 모으며 부처님의 법신과 지혜에 의지하여 모든 광명을 내며, 무량한 응화의 그림자를 내지만, 성문ㆍ연각의 해탈하는 몸으로는 일체 착한 공덕을 닦거나 모으지 못했으므로 낼 수가 없는 것이다.”
- 010_0706_b_18L佛言:“文殊師利!等無心、無作,譬如日、月、摩尼珠等,爲諸衆生出大光明及種種物,而水、琉璃、頗梨珠等無心、無作,不出一切光明等物。何以故?依大衆生住持力故、依諸衆生增上業故。文殊師利!譬如善巧練治珠寶能出影像,餘不善者不出光明。文殊師利!諸佛如來亦復如是,依無量法正觀修行方便般若,作諸善業、集諸善根,依佛法身方便智慧出諸光明及出無量應化色像;聲聞、緣覺解脫之身不能修集一切善根,故不能出。”
-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말씀하시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머무는 힘에 의지하는 까닭에 일체 중생이 세간의 공덕의 몸을 성취하니, 이른바 찰제리[刹利]와 바라문과 큰 장자의 집이거나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의 일체 처소와 일체 몸으로 태어나서 일체 공덕과 과보를 성취하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머무르는 힘에 의지하여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뜻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까?”
- 010_0706_c_06L文殊師利菩薩白佛言:“世尊!世尊說依諸佛菩薩住持力故,一切衆生成就世閒功德之身――所謂生於剎利婆羅門、大長者家、欲界、色界、無色界、一切處、一切身――一切功德果報成就皆依諸佛及諸菩薩住持力得。世尊!何意作如是說?”
- “문수사리여, 여래의 머무르는 힘과 보살의 힘은 어떠한 갈래[道]이든지, 어떠한 수행이든지, 만일 어떤 사람이 능히 그 갈래에 의지하여 여실히 수행하면 그 사람은 일체 태어나는 곳과 일체 몸과 일체 세간의 과보를 성취한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사람이 능히 그 길을 믿지 못하거나 또 능히 여실히 수행하지 못하면 나의 법을 비방하는 것이며, 내 몸에 나쁜 진심을 내는 것이니, 그 사람은 목숨을 마치고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일체 하열(下劣)하고 악한 몸을 얻으며, 악한 과보를 받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이러한 뜻에 의지하여 그대는 마땅히 알아야 한다. 다만 최상으로 묘하고 수승한 몸과 수승한 과보를 성취하는 것만이 부처님의 머무는 힘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며, 못나고 악한 몸과 악한 과보를 얻는 것 또한 여래의 머무는 힘에 의지하는 것이다.”
- 010_0706_c_13L佛言:“文殊師利!如來住持之力及菩薩力,隨說何等道、何等修行?若有人能依於彼道如實修行,彼人一切生處、一切身、一切世閒果報成就。文殊師利!若人不能信於彼道,又復不能如實修行,謗我法、諍我法,而於我身生惡瞋心,彼人命終一切生處常得一切下劣惡身、受惡果報。文殊師利!依於此義,汝今應知,非但成就上妙勝身及勝果報依佛如來住持力,得下劣惡身及惡果報亦依如來住持力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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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707_a_02L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청정하지 못한 국토에서는 어떠한 법을 얻기 쉬우며, 어떠한 법을 얻기 어렵습니까?” - 010_0706_c_24L文殊師利白佛言:“世尊!世尊不淨國土中,何法易得?何法難得?世尊!淨佛國土中,何法易得?何法難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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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맑지 못한 국토 안에 여덟 가지 쉽게 얻는 일이 있으며, 두 가지 어렵게 얻는 일이 있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이른바 외도를 쉽게 얻고, 고통 받는 중생을 얻기 쉽고, 파계한 중생을 얻기 쉽고, 나쁜 갈래에 드는 중생을 얻기 쉽고, 하품(下品)의 마음을 내는 소승의 중생을 얻기 쉽고, 보리심을 내었으나 좁고 하열한 마음을 지니는 이를 얻기 쉽다. - 010_0707_a_03L佛告文殊師利言:“文殊師利!不淨國土中有八事易得、二事難得。何等爲八?所謂外道易得、受苦衆生易得、生下姓家勢力敗壞易得、惡行衆生易得、破戒衆生易得、入惡道衆生易得、發下品心小乘衆生易得、發菩提心菩薩狹劣心易得。
- 문수사리여, 어떤 것이 두 가지 얻기 어려운 일인가? 높은 마음으로 수행하는 보살을 얻기 어렵고,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심을 만나기 어렵다. 문수사리여, 맑은 국토에서는 여덟 가지 일이 얻기 어렵고, 두 가지 일이 얻기 쉬우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10_0707_a_10L文殊師利!何者二事難得?高心修行菩薩難得、諸佛如來出世難得。文殊師利!淨佛國土中八事難得、二事易得,應如是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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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문수사리법왕자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심밀해탈수다라 가운데 이 법문을 무엇이라 하며,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 - 010_0707_a_14L爾時,文殊師利法王子菩薩白佛言:“世尊!此深密解脫修多羅中,此法門當名何等?云何奉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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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문수사리법왕자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이 법문은 ‘설제불여래주지력요의경(說諸佛如來住持力了義經)’이라고 한다. 문수사리여, 여래가 말한 요의수다라는 그 뜻이 이러하니, 그대는 받들어 지녀야 한다.” - 010_0707_a_16L佛告文殊師利法王子菩薩言:“文殊師利,此法門名‘說諸佛如來住持力了義經’。文殊師利!如來所說了義修多羅,其義如是,汝當奉持。”
- 이 『여래주지력요의경』을 말씀하실 때에 7만 5천 보살이 법신을 만족하게 하였으며,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과 일체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 대중은 기쁘게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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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707_a_20L說此如來住持力了義經時,七萬五千菩薩得滿足法身。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及諸一切天、人、阿修羅大衆,歡喜奉行。
深密解脫經卷第五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