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薩遮尼乾子所說經卷第三

ABC_IT_K0163_T_003
010_1021_a_01L대살차니건자소설경 제3권
010_1021_a_01L大薩遮尼乾子所說經卷第三

보리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010_1021_a_02L元魏天竺三藏菩提留支譯

5. 왕론품(王論品) ①
010_1021_a_03L王論品第五之一

그때에 나라의 주인인 엄치왕(嚴幟王)은 대살차니건자가 설한 바른 법을 듣고는 기쁜 마음으로 믿어 지녔다. 그리고는 곧 대살차니건자에게 인사말을 하였다.
“대사(大師)께서 인자하시어 능히 먼 곳까지 오시어 중생을 교화하시는군요. 길이 험난하거늘 대사께서는 4대(大)는 순조로우시며 기력은 편안하신지요? 또한 중생들은 쉽게 교화되오며, 제자들은 모두 말씀과 같이 봉행(奉行)하는지요? 다행히 대사께서 저희 나라를 부끄러이 여기지 않으시니, 이제 뵈옵고 바른 법을 듣게 되어 제 마음이 기쁩니다. 마치 자애로운 어머니를 뵌 듯하며, 주린 때 밥을 얻은 듯하며, 목마를 때 물을 얻은 듯하며, 벗은 이가 옷을 얻은 듯하며,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은 듯하며, 더울 때에 시원함을 얻은 듯하며, 추울 때에 불을 얻은 듯하며, 눈먼 이가 시력(視力)을 얻은 듯하며, 귀먹은 이가 귀가 열린 듯하며, 죄수가 사면[赦]을 얻은 듯하며, 천한 이가 귀히 된 듯하며, 헤매던 이가 되돌아 온 듯하니, 제 마음이 즐거워함이 역시 이와 같습니다.”
010_1021_a_04L爾時,國主嚴熾王聞大薩遮尼乾子所說正法,歡喜信受,卽時問訊大薩遮尼乾子言大師仁慈而能遠涉遊化衆生,道路多難,不審大師,四大調和,氣力安不衆生易化不諸弟子衆如說行不幸蒙大師不恥我國,今得奉見聞說正法,我心歡喜,如見慈母如飢得食如渴得水如裸得衣如貧得寶如熱得涼如寒得火如盲得視如聾得聽如囚得赦如賤得貴如迷得返如學逢師,我心歡喜,亦復如是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대사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제가 예전부터 스스로 생각하기를 바른 법은 듣기 어렵고, 좋은 스승은 만나기 어렵고, 사람의 몸은 얻기 어렵고, 모든 근은 구족하기 어렵고, 바른 소견은 내기가 어렵고, 신심(信心)은 일으키기 어렵고, 모임[合會]은 함께하기 어렵고, 자재로움은 만나기 어렵고, 태평은 지니기 어렵다고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이와 같은 모든 어려움을 모두 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대사를 뵈오니 마치 큰 바다에 들어가 진기한 보배를 캐려는 이가 큰 보배 섬[渚]을 얻은 것과 같습니다. 이제 저에게 있는 의심을 모두 여쭙고자 하오니, 바라건대 대사께서는 의혹을 결단하여 주소서.”
010_1021_a_15L復作是言大師當知我從向來心自思念正法難聞良師難遇人身難得諸根難具正見難生信心難發合會難俱自在難逢太平難値,如是諸難我皆免離今遇大師,如入大海欲採珍寶,得大寶渚我有所疑悉欲請問,惟願大師賜決所疑
010_1021_b_02L여기에서 대살차니건자는 엄치왕에게 말했다.
“왕께서는 이제 의심나는 바를 모두 묻도록 하십시오. 제가 대왕을 위해 분별하고 해설하며 의심을 풀어 드리어 왕의 마음이 열리게 하리다.”
010_1021_a_22L時,大薩遮尼乾子告嚴熾王言隨王所疑今悉可問,我當爲王分別解說,除決所疑,令王開解
그러자 엄치왕은 대살차니건자가 묻기를 허락함을 보고는 즐거운 마음을 내어 왕에게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나는 법[生法]이며, 어떤 것이 주지(住持)인지요? 또한 어떠한 법에 이러한 이름이 있는지요?”
010_1021_b_04L爾時,嚴熾王見大薩遮尼乾子聽許問已,心生歡喜而發問言大師何等生法何等住持於何法上而有此名
살차니건자가 말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이른바 남[生]이란 모든 중생을 이름이요, 이른바 주지라 함은 기세간(器世間)을 이름이요, 이른바 중생이란 5취음(取陰)의 덩어리를 일컬어 중생이라 합니다. 어떠한 법을 일컬어 취음이라 하느냐 하면, 이른바 색취음(色取陰)의 덩어리와 수취음(受取陰)의 덩어리와 상취음(想取陰)의 덩어리와 행취음(行取陰)의 덩어리와 식취음(識取陰)의 덩어리입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이 다섯 가지 법에 따라 중생을 말하고 기세간을 말합니다. 중생을 말함에는 4생(生), 즉 난생(卵生)ㆍ태생(胎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을 포함하며, 기세간을 말함에는 허공과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을 포함합니다.”
010_1021_b_07L薩遮尼乾子言大王當知所言生者,謂諸衆生言住持者,謂器世閒言衆生者,謂五取陰聚,名爲衆生以何等法名五取陰色取陰聚受取陰聚想取陰聚行取陰聚識取陰聚大王當知依此五法,說名衆生,說器世閒說衆生者,謂攝四生卵生胎生濕生化生說器世閒者,謂攝虛空地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누가 능히 이 일체 중생을 보호하며, 누가 능히 이 기세간을 보호하고 유지시키는지요?”
010_1021_b_15L王言大師能護此一切衆生誰能護持此器世
“대왕이시여, 모두가 중생 스스로의 업과 과보이며, 또한 나라의 주인 되는 왕의 힘으로 능히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010_1021_b_17L答言大王皆是衆生自業果報,及王國主力能護持
왕이 다시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찌하여 스스로의 업과 과보로 능히 중생을 보호하는지요?”
010_1021_b_18L王復問言大師何自業果報能護衆生
010_1021_c_02L“대왕이시여, 어떤 중생들은 스스로의 업 가운데 가장 높은[增上] 과보의 힘으로 뛰어난 곳에 태어납니다. 그 중생들은 일체의 물건에 대해서 아끼고 지키려는 마음이 없으며, 너와 나라든가 남과 나라는 생각을 내지 않습니다. 일체 살림에 필요한 물건은 공력(功力)을 더하지 아니하여도 생각하는 대로 구족하며, 그 수명이 다하도록 평온하고 즐겁게 머뭅니다. 거친 병고(病苦)와 춥고 더움과 굶주리고 목마름과 가지가지 고통 번뇌를 여의었으며, 또한 악한 마음으로 서로 해치는 일이 없으며, 속이거나 허망한 마음이 없습니다. 마을과 성읍을 7보(寶)로 장엄하여 항상 뛰어난 즐거움과 묘한 감촉의 경계를 행하며 천 년의 수명을 가득 채우니, 수명이 다하면 천상의 좋은 세상에서 즐거움을 누립니다. 이것이 이른바 북울단월(北鬱單越)의 업으로 중생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010_1021_b_19L答言大王諸衆生自業增上果報力故,而生勝而彼衆生於一切物無悋護心,不生彼我自他之心,一切所須資生之物,不加功力隨念具足,盡其命住安隱快樂,離麤病渴,種種痛惱,亦無惡心迭相加害,亦無欺誑虛妄之心,聚落城邑七寶莊嚴,常行勝樂妙觸境界,滿足千歲壽盡捨身,而生天上善道受樂如此所謂北鬱單越業護衆生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또 어떤 중생은 스스로의 업과 과보의 힘에 의해 뛰어나고 묘한 곳에 나니, 몸에는 광명이 있어 허공을 날고 선열(禪悅)의 즐거움을 아름다운 음식으로 삼으며, 태(胎)에 들지 않고도 태어나 수명이 한량없어 오래도록 세상에 머뭅니다. 이와 같은 이는 이른바 겁초(劫初)의 중생입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또 어떤 중생은 스스로의 업보와 과거의 뛰어난 공덕 인연에 의해 세간에 태어나니, 공경하는 마음을 알아 부모와 집안 어른 및 사문과 정행인(淨行人)들을 존중하고 복전(福田)으로 삼습니다. 항상 선행을 행하고 지어야 할 일을 지으며, 악한 행을 두려워하고 항상 5계(戒)와 8계를 잘 받아 지닙니다. 또한 보시를 지어 모든 복덕을 모으니, 이것은 이른바 겁초의 두 번째 선근(善根) 중생입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그 때의 중생은 선근이 만족하여 모든 악을 일으키지 않으니, 그러므로 세간에는 아직 왕법(王法)이 세워지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것을 일컬어 스스로의 업과 과보로 능히 중생을 보호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010_1021_c_06L大王當知復有衆生依於自業果報力故,生勝妙處,身有光明,飛騰虛空,處禪悅樂,以爲美食,不入胎生,壽命無量,住世長遠,如此所謂劫初衆生大王當知復有衆生依自業報過去功德勝因力故生世閒中,而知敬心尊重父母及家尊長,幷諸沙門淨行人等,以爲福田,常行善行,作所應作,畏於惡行,常受善持五八戒,而作布施集諸福德此謂劫初第二時中善根衆生大王當知時衆生善根滿足,不起諸惡,是故世閒未立王法,如是名爲自業果報能護衆生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이같이 업으로 보호함은 이미 알겠습니다만, 그렇다면 어떤 것이 국왕의 힘으로 능히 중생을 보호하는 것인지요?”
010_1021_c_19L王言大師如是業護我已知竟云何名爲國主王力能護衆生
“대왕이시여, 중생의 왕 노릇을 하는 이들이 곧 중생의 주인이니, 그 주인의 힘이 능히 중생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010_1021_c_21L答言大王諸王衆生是衆生主,而彼主力能護衆生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저 왕들은 무슨 까닭에 왕이라 하는지요?”
王言大師彼諸王等何故名王
010_1022_a_02L“대왕이시여, 왕이란 백성의 부모이니, 능히 법에 의하여 중생을 포섭하고 편안하게 하는 까닭에 왕이라 합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왕은 백성 부양하기를 마땅히 갓난아기[赤子]와 같이 할지니, 마른자리를 물려주고 젖은 것을 버려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대왕께서는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왕이란 백성으로써 나라를 삼아야 설 수 있거늘 민심이 평온하지 못하면 나라는 곧 위태로워지는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왕이란 항상 백성의 일을 근심함을 마치 갓난아기와 같이 하여 마음에서 여의지 말 것입니다. 곧 나라 안의 백성들의 괴로움과 즐거움을 알아서 때에 맞추어 안온하게 해 주며, 장마철을 알고 가문 때를 알며, 바람을 알고 비를 알며, 곡식이 여무는 일을 알고 여물지 않는 일을 알며, 풍작을 알고 흉작을 알며, 있는 것을 알고 없는 것을 알며, 근심을 알고 기쁨을 알며, 늙은 것을 알고 젊은 것을 알며, 병든 것을 알고 병들지 않은 것을 알며, 모든 다툼을 알며, 죄 있음을 알고 죄 없음을 알며, 가벼운 것을 알고 무거운 것을 알며, 모든 왕자와 대신과 여러 관리들 중에서 공로 있는 이를 알고 공로 없는 이를 아나니, 이와 같이 아는 것을 일컬어 마음에서 여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왕은 나라 안에 대해 이처럼 알고는 힘으로써 보호하며, 마땅히 주어야 할 것은 때에 맞추어 주고, 취해야 할 것은 마땅히 그 양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하며, 일을 부리되 때를 알아서 백성의 이익을 빼앗지 말며, 탐욕스럽고 포악한 자는 엄단해 백성이 안락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을 일컬어 거두고 보호함[攝護]이라 하며, 일컬어 왕이라 하는 것입니다.
010_1021_c_23L答言大王王者民之父母,以能依法攝護衆生令安樂故,名之爲王大王當知王之養民當如赤子,推乾去濕不待其言何以故大王當知王者得立,以民爲國民心不安,國將危矣故王者,常當憂民如念赤子,不離於當知國內人民苦樂,以時安行,知知旱,知風知雨,知熟不熟,知豐儉,知有知無,知憂知喜,知老知少,知不病,知諸獄訟知有罪知無罪知重,於諸王子大臣諸官知有功知無功者,如是知者名不離心王當知王於國內如是知已,以力將護,所應與者,及時給與所應取者,念當籌量役使知時,不奪民利禁肅貪暴,民得安樂⎯⎯是名攝護,名之爲王
010_1022_b_02L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왕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곧 첫째는 전륜왕(轉輪王)이요, 둘째는 적은 부분의 왕[少分王]이요, 셋째는 더욱 적은 부분의 왕[次少分王]이요, 넷째는 변방의 왕[邊地王]입니다. 전륜왕이란 한 종류의 전륜왕뿐이니, 이른바 관정(灌頂)을 받은 찰리(刹利)로서 네 경계[四邊畔]를 통솔하여 홀로 존귀하고 가장 뛰어나며 법을 지키는 법왕(法王)입니다. 그 전륜왕에게는 7보(寶)가 구족합니다. 7보란, 첫째는 부인보(夫人寶)요, 둘째는 마니보(摩尼寶)요, 셋째는 윤보(輪寶)요, 넷째는 상보(象寶)요, 다섯째는 마보(馬寶)요, 여섯째는 대신보(大臣寶)요, 일곱째는 주장보(主藏寶)입니다. 전륜왕은 이와 같이 7보를 구족히 성취해 두루 땅덩이를 다녀도 대적할 이가 없으며, 원한 맺어 해칠 이가 없고 번거롭게 할 이가 없습니다. 칼이나 몽둥이[刀杖]를 휘두를 일이 없나니, 바른 법에 의하여 평등하고 치우침 없이 위로하고 항복받습니다.”
010_1022_a_16L大王當知王有四種一者轉輪王少分王三者次少分王四者邊地轉輪王者,有一種轉輪王,謂灌頂剎利,統四邊畔,獨尊最勝護法法王,彼轉輪王七寶具足何等七寶一者夫人寶二者摩尼寶三者輪寶四者象寶五者馬寶六者大臣寶七者藏寶彼轉輪王如是七寶具足成就,遍行大地無有敵對無有怨刺無有諸惱無諸刀仗依於正法,平等無偏,安慰降伏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떻게 전륜왕이 사방의 변두리를 통솔한다 하는지요?”
010_1022_b_04L王言大師云何名爲轉輪聖王統四邊畔
“대왕이시여, 4천하의 왕이 되어 자재함을 얻는 까닭입니다.”
010_1022_b_05L答言大王以王四天下得自在故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째서 홀로 존귀하고 가장 뛰어나다 하는지요?”
010_1022_b_06L王言大師云何名爲獨尊最勝
“대왕이 명령을 하면 어기는 이가 없는 까닭입니다.”
010_1022_b_07L答言大王所出教令無違逆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호법(護法)인지요?”
王言大師云何護法
“대왕이시여, 10선법(善法)을 닦아 삿된 법으로 살생 따위를 하지 못하게 함이니, 일컬어 호법이라 합니다.”
010_1022_b_08L答言大王十善法,不令邪法殺生等壞,名爲護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법왕인지요?”
王言大師云何法王
“대왕이시여, 전륜성왕이 10선도(善道)로써 4천하를 교화하여 모두가 받아 지니어 10악업(惡業)을 여의게 하고, 10선도를 행하여 구족하고 성취하게 함을 일컬어 법왕이라 합니다.”
010_1022_b_10L答言大王輪聖王以十善道化四天下,悉令受持離十惡業行十善道,具足成就,名爲法王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저 전륜왕은 무슨 인연으로 첫 번째 부인보를 얻으며, 또한 무엇이 성취인지요?”
010_1022_b_13L王言大師彼轉輪王依何因得第一夫人寶云何成就
“대왕이시여, 전륜성왕은 성내는 마음과 불선업을 여의었기에 부인보를 얻으며, 자기와 상대함이 가장 뛰어난 즐거움을 받는 까닭에 성취라고 합니다.
010_1022_b_14L答言大王轉輪聖王依離瞋心不善業故,得夫人寶與己相對,受最勝樂,名爲成就
그렇다면 어떻게 가장 뛰어난 즐거움을 받는지요?
010_1022_b_16L云何名爲受最勝樂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저 전륜왕의 부인이 몸에서는 항상 그 가치를 잴 수 없는 미묘한 전단 향기가 나며, 입에서도 항상 우발라꽃의 그 가치를 잴 수 없는 향기가 납니다. 몸은 보드라워서 마치 가릉가새[迦陵伽鳥]와 같으니, 가릉가새가 큰 바닷가에 있으면, 그곳의 중생들로서 만약에 그 가릉가새의 몸을 만지기라도 했던 이들은 곧 몸의 온갖 피로를 멀리하며, 또한 기갈(飢渴) 및 모든 근심 걱정을 여의어 최상의 다함없는 쾌락을 받으니, 전륜왕이 그 부인을 보고 받는 쾌락 또한 그러합니다.
010_1022_b_17L大王當知彼轉輪王夫人身中,常出無價栴檀妙香,口中常出優鉢羅華無價之香,身體柔軟如迦陵伽鳥⎯⎯迦陵伽鳥在大海渚,彼諸衆生若有觸彼迦陵伽鳥者,卽得遠離身諸疲勞,亦離飢渴幷諸憂惱,受最第一無極快樂⎯⎯轉輪聖王見彼夫人所受快樂亦復如是
010_1022_c_02L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저 부인의 몸은 추울 때는 능히 따사롭게 하고 더울 때는 능히 서늘하게 하되 세간의 어느 누구의 손으로도 능히 그 부인의 몸을 만지지 못합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탐내는 마음과 불선업도를 여의어 선근의 인연에 의지하는 때문이며, 일체 중생이 바라보고 공경하고 존중함이 마치 어머니 같고 딸 같고 누이 같고 동생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부인은 전륜왕에게 세 가지 마음을 냅니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마음으로 항상 왕을 받들어 모시고 다른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며, 둘째는 마음으로 항상 왕을 공경하는 것이며, 셋째는 그 마음은 항상 전륜왕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왕은 능히 탐심의 때를 여읜 까닭입니다.
010_1022_b_24L大王當知彼夫人身寒時能暖熱時能涼,世閒無人手能觸彼夫人身者何以故以離貪心不善業道,依善根因故,一切衆生觀察敬重,如母如女如姊妹故,而彼夫人於轉輪王生三種心,何等爲三一者心常尊奉於王不生異二者心常恭敬於王三者心常念轉輪王何以故以王能離貪心垢故
다시 대왕이시여, 전륜성왕의 부인보는 여인(女人)의 다섯 가지 삿된 특성[法]을 여의었습니다. 그 다섯이란, 첫째는 여인의 뜻 없이 경솔해지는 마음을 여읜 것이며, 둘째는 다른 남자를 탐내는 마음을 여읜 것이며, 셋째는 아끼고 질투하는 마음을 여읜 것이며, 넷째는 장소가 아닌 곳에서 탐심을 일으키는 뒤바뀐[顚倒] 마음을 여읜 것이며, 다섯째는 전륜성왕의 수명이 다하면 그녀도 함께 목숨을 마치는 것입니다.
010_1022_c_09L復次,大王轉輪聖王夫人寶者,離於女人五種惡法何等爲五一者離於女人無志輕躁之心二者離貪餘男子心三者離於慳嫉妒心四者離於非處起貪顚倒之心五者轉輪聖王命盡彼亦俱盡
또한 대왕이시여, 저 부인보에는 다섯 가지 공덕이 있으니, 그 다섯이란, 첫째는 왕의 마음을 어기지 않을 줄을 아는 것이며, 둘째는 능히 천명의 아들을 낳아 구족하는 것이며, 셋째는 자연히 성(姓)이 높고 귀한 것이며, 셋째는 머무는 곳마다 일체의 살림살이[資本]를 구족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왕이 다른 여자들과 욕락을 누리더라도 질투하거나 성내거나 원망하여 삿된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입니다.
010_1022_c_15L復次,大王彼夫人寶有五種功德何等爲五一者知念不違王心二者能生千子具足,三者然姓尊豪貴四者能令住處具足一切資生五者若王與諸女人受欲樂時,不起嫉妒瞋恨惡心
010_1023_a_02L또한 대왕이시여, 저 전륜왕의 부인은 세 가지 공덕을 성취합니다. 그 세 가지란, 첫째는 거친 말을 여의는 것이고, 둘째는 삿된 견해를 여의는 것이고, 셋째는 왕이 다른 곳에 가서 없을지라도 5욕(欲)의 경계가 능히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전륜성왕의 부인은 몸을 다하면 천상에 태어나니, 그것은 왜냐하면, 탐심과 질투를 여읜 까닭입니다. 이와 같은 것을 일컬어 전륜성왕 부인의 공덕이라 하니, 왕으로 하여금 가장 뛰어나고 높은 즐거움을 누리게 합니다.”
010_1022_c_20L復次,大王轉輪王夫人成就三種功德何等爲一者離惡口二者離邪見三者王餘行不在五欲境界不能動心王當知轉輪聖王夫人捨身,生於天何以故以離貪嫉故,如是名爲轉輪聖王夫人功德,令王受於最勝上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전륜성왕은 무슨 인연으로 저 마니보를 얻는지요?”
010_1023_a_04L王言大師轉輪聖王#依何因得彼摩尼寶
“대왕이시여, 전륜성왕은 성내는 마음과 불선업을 여읜 까닭에 저 두 번째 마니보를 얻으며, 가장 뛰어난 광명과 살림살이[資生]와 위없는 즐거움을 향수합니다.
010_1023_a_06L答言大王轉輪聖王依離瞋心不善業故,得彼第二摩尼珠寶,得受最勝光明資生無上樂故
그렇다면 무엇이 가장 뛰어난 것이겠습니까?
云何最勝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전륜성왕의 마니보에는 여덟 가지 공덕이 있습니다. 첫 번째 공덕이란, 저 마니보가 어두운 밤에 큰 광명을 놓되 마치 가을 보름달 같아서 광명이 능히 백 유순(由旬)을 비추니, 여름날이 되어 중생들이 더위에 시달릴 때 마니보로써 광명을 놓아 몸에 닿게 하면 청량함을 얻는 까닭입니다. 두 번째 공덕이란, 전륜성왕이 만약에 넓은 들이나 물 없는 곳을 지날 때에 중생들이 굶주리거나 갈증이 나면 마니보는 곧 여덟 가지 맛을 갖춘 공덕수[八功德水]를 내어 목마른 이의 기갈을 풀어줍니다. 세 번째 공덕이란, 전륜성왕에게 필요한 것이 모두 마니보에서 나옵니다. 네 번째 공덕이란 저 마니보에는 여덟 모[楞]가 있어 낱낱의 모에서 가지가지 광명을 내나니, 이른바 푸른빛ㆍ누런빛ㆍ흰빛ㆍ수정[頗梨]처럼 붉은빛ㆍ자줏빛입니다. 다섯 번째 공덕이란, 저 마니보가 있는 백 유순 안의 중생은 모두가 병고를 여의고 항상 안정된 마음을 얻으며, 그들이 짓는 착한 업은 헛되게 지나가는 일이 없습니다.
010_1023_a_08L大王當知轉輪聖王摩尼珠寶有八種功德何等爲八第一功德者,彼摩尼寶於夜黑闇放大光明,如秋滿月,光明能照一百由旬,至於夏日衆生患熱,以摩尼寶放光觸身,得淸涼故第二功德者,轉輪聖王若行曠野無水之處,衆生飢渴時,摩尼寶卽放八味具功德水,充足飢渴第三功德者,轉輪聖王有所須者,一切皆從摩尼寶出第四功德者,彼摩尼寶有八楞相,一一楞中出種種光,謂靑頗梨第五功德者,彼摩尼寶在所,能令一百由旬所有衆生,皆離病苦常得定心,所作善業無空過者
010_1023_b_02L여섯 번째 공덕이란, 저 마니보가 머무는 경계에는 악한 용들이 독기(毒氣)를 놓아 우박을 내리고 폭풍을 불게 하거나 거친 비를 뿌리어 중생을 다치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일곱 번째 공덕이란, 모든 산천 계곡의 냇물과 샘물이 말라 버렸을지라도 모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하며, 숲과 풀과 꽃나무와 과일이 말라서 죽었더라도 능히 무성하게 하며, 발두마(鉢頭摩) 등과 못의 물ㆍ꽃을 모두 구족하게 합니다. 여덟 번째 공덕이란, 저 마니보가 있는 곳은, 백성들에게는 나쁜 병이나 독기가 없고 제명을 못 채우고 죽는 이가 없으며, 축생이나 호랑이ㆍ사자ㆍ뱀ㆍ쥐ㆍ고양이ㆍ살쾡이ㆍ매ㆍ새ㆍ매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서로 잡아먹는 것들조차도 해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010_1023_a_22L六功德者,彼摩尼寶所住境界,無諸惡龍能放毒氣,雹風惡雨傷害衆生第七功德者,一切山川溪谷溝㵎水乾竭悉令還復,樹林草木華果枯悴能令滋茂,鉢頭摩等池水華林一切具足第八功德者,彼摩尼寶所在之處,人民無有疾疫諸毒非時死者,至於畜生師子之類相食噉者,不起害心
또한 대왕이시여, 전륜성왕은 천 명의 아들을 구족하되 몸과 마음이 장대하고 건장하며, 용맹하고 뛰어나 세간을 조복합니다. 왕의 명령을 수순하여 능히 큰 법을 보호하고, 법다운 행을 수순하여 능히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니, 이것을 전륜성왕의 마니보의 작용이라 하며, 왕으로 하여금 최상의 뛰어난 즐거움을 받게 합니다.”
010_1023_b_08L復次,大王轉輪聖王千子滿足,身體洪壯,勇猛雄傑,降伏世閒,隨順王命,能護大法,隨順法行,心能慈愍一切衆生,是名轉輪聖王摩尼寶用,令王得受最上勝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전륜성왕은 무슨 인연으로 세 번째의 윤보(輪寶)를 얻는지요?”
010_1023_b_13L王言大師轉輪聖王依何因得第三輪寶
“대왕이시여, 전륜성왕은 성내는 마음과 착하지 못한 업을 여읜 까닭에 저 윤보를 얻으며, 머무는 곳마다 저절로 항복받아 크고 뛰어난 즐거움을 얻습니다.”
010_1023_b_15L答言大王轉輪聖王依離瞋心不善業故,得彼輪寶,所住之處自然降伏,得大勝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떤 것을 크고 뛰어난 즐거움을 얻는다 하는지요?”
010_1023_b_17L王言大師云何名爲得大勝樂
010_1023_c_02L“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전륜성왕이 지니는 윤보는 능히 다섯 가지 공덕을 구족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공덕이란, 저 윤보의 몸체는 순전히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천 개의 바퀴살[輻]을 구족하였고, 너비는 5천 유순으로 버젓이 세간에 드러나면 마치 제2의 해[日輪]와 같습니다. 두 번째 공덕이란, 저 윤보는 허공을 날아다니되 장애가 없어서 하루에 능히 8천 유순을 갑니다. 세 번째 공덕이란, 전륜성왕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하고자 하는 바를 수순(隨順)하나니, 사천왕(四天王)에게 가려 하거나 4천하(天下), 즉 남쪽의 염부제(閻浮提)ㆍ서쪽의 구야니(拘耶尼)ㆍ북쪽의 울단월(鬱單越)ㆍ동쪽의 불바제(弗波提)로 가고자 하면, 그 윤보는 왕이 생각하는 곳을 쫓아 곧 허공으로 날아올라 앞서서 가며, 그 바퀴의 힘에 의지하여 코끼리ㆍ말ㆍ수레를 타거나 발로 걷는 네 가지 군사[四兵] 모두가 날아서 가게 됩니다. 네 번째 공덕이란, 전륜왕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가 있어 왕이 그를 생각하면, 저 윤보는 생각하는 곳으로부터 날아가서는 모두를 항복시킵니다. 다섯 번째 공덕이란, 저 윤보의 세력은 대적할 이가 없어 일체의 소왕(小王)들이 그것을 본다면 항복하게 되니, 전륜왕이 법에 의지하여 수행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읜 까닭입니다. 이것을 일컬어 전륜성왕의 윤보의 작용이라 하니, 왕으로 하여금 가장 뛰어나고 큰 즐거움을 받게 합니다.”
010_1023_b_18L大王當知轉輪聖王所有輪寶具足,能有五種功德何等爲五一功德者,彼輪寶體純閻浮檀金,具足千輻廣五由旬,顯現世閒如第二日輪二功德者,彼輪寶去飛騰虛空無能障㝵,一日能行八千由旬三功德者,隨順轉輪王心中念欲,詣四天王行四天下⎯⎯南閻浮提西拘耶尼鬱單越東弗波提⎯⎯時,彼輪寶隨王念處,卽飛虛空,在前而去,依彼輪力,四馬及車步等,一切悉皆飛騰而四功德者,所有不伏轉輪王者,王若心念,而彼輪寶隨所念處卽飛而去,悉令降伏五功德者,彼輪寶勢無有敵對,一切小王見者降伏,以轉輪王依法修行離瞋心故,是名轉輪聖王輪寶之用,令王受於最勝大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전륜성왕은 무슨 인연으로 네 번째 상보(象寶)를 얻는지요?”
010_1023_c_11L王言大師轉輪聖王依何因得第四象寶
“대왕이시여, 전륜성왕은 성내는 마음의 불선업을 여읜 까닭에 상보를 얻으며, 첫째가는 가장 뛰어난 탈것의 즐거움을 받습니다.”
010_1023_c_13L答言大王轉輪聖王依離瞋心不善業故,得於象寶,受於第一最勝乘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떤 것을 가장 뛰어난 즐거움이라 하는지요?”
王言大師云何名爲最勝乘樂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그 큰 상보는 마치 순한 말 같아 말을 잘 듣고 유연하며 자재롭게 쓰여 다른 나라를 항복받습니다. 일곱 갈래[七支]로 잘 머무니, 이른바 네 발과 머리와 음부[陰]와 꼬리입니다. 이 일곱 가지 갈래에 큰 힘이 잘 머물러 그 힘이 능히 평범한 코끼리 천 마리를 대적할 수 있습니다. 희기가 마치 응설(凝雪) 같으며 제석천왕의 이라발라(伊羅鉢羅) 코끼리 같아서 일체의 평범한 코끼리들은 그 앞에 와서 냄새조차 맡지 못합니다. 대왕이시여, 저 코끼리에는 능히 세 곳에 대해 자재로운 작용이 있으니, 이른바 허공과 물속과 육지입니다. 대왕이시여, 저 코끼리는 매우 빠르게 다닐 수 있어 하루에 염부제를 세 번 돕니다.
010_1023_c_15L大王當知彼大象寶猶如良馬,調伏柔軟,隨自在用,降伏他國七支善住,所謂四足首及陰尾,是七種支善住大力,力能堪敵凡象千數,白如凝雪譬如帝釋伊羅鉢羅象,一切凡象無能現前來嗅香者大王彼象能於三處有自在用,所謂虛空水中陸地彼象能速疾行,一日三帀行閻浮
010_1024_a_02L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저 전륜왕이 코끼리를 타면 그 순간 코끼리는 왕과 동심이 되어 왕이 생각하는 대로 즉시 나아갑니다. 걸음걸이의 평정함이 마치 거위[鵝王]와 같아 빠르거나 더디지 않고 굽거나 어긋나지 않습니다. 사람들 속을 지나면서도 놀라게 하는 일 없고 여자가 만질지라도 그 마음이 성을 내지 않으나, 전투시에는 지극히 흉악한 형상을 드러내어 감히 공격하거나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다니고 멈추고 앉고 눕고 자고 먹을 때는 매어두지만, 한 올의 실로도 능히 끌어당기어 가거나 머물도록 할 수 있으니 거스르는 일이 없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전륜성왕의 상보의 작용이라 하니, 왕으로 하여금 가장 뛰어난 탈것[乘]의 즐거움을 누리게 합니다.”
010_1023_c_24L大王當知彼轉輪王乘象王者,彼時象王與王心同,隨王念處卽從而去,行步平正猶如鵝王,不疾不遲曲不戾,凡人中行不令驚怖,乃至女人有摩觸者,心不瞋嬈至鬪戰時,極能現大兇害之相,不可侵近拘繫,一絲能掣牽挽去住,隨順無違,是名轉輪聖王象寶之用,令王受於最勝乘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전륜성왕은 무슨 인연으로 다섯 번째의 마보(馬寶)를 얻는지요?”
010_1024_a_09L王言大師轉輪聖王依何因得第五馬寶
“대왕이시여, 전륜성왕은 성내는 마음의 불선업을 여읜 까닭에 그러한 마보를 얻어서 빠르기가 제일인 탈것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010_1024_a_11L答言大王轉輪聖王依離瞋心不善業故,得彼馬寶,受最迅疾第一乘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떻게 빠른지요?”
王言大師云何迅疾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저 마보는 색깔이 희기가 마치 구모두꽃[拘牟頭華] 같으며, 하늘의 고리 문채[天旋輪文]가 온몸에 두루합니다. 크거나 작지 않고 높거나 낮지도 않으며, 몸은 반듯하고 심성은 부드러우며 잘 길들여진 것이 마치 제석왕의 바라하(婆羅何) 말과 같습니다. 뜻하는 대로 가고 머무니, 하루에 염부제를 세 번 돌아도 피로를 알지 못합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이와 같은 것을 일컬어 전륜성왕의 마보의 작용이라 하니, 왕으로 하여금 가장 빠르고 뛰어난 탈것의 즐거움을 누리게 합니다.”
010_1024_a_13L大王當知彼馬寶者,色白如彼拘牟頭華,天旋輪文遍滿身相,不大不小不高不下,身體正足,心性柔軟,善能調伏,如帝釋王婆羅何馬隨意去住,一日三遍行閻浮提,無疲勞想大王當知如是名爲轉輪聖王馬寶之用,令王受於第一迅疾上勝乘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전륜성왕은 무슨 인연으로 여섯 번째의 대신보(大臣寶)를 얻는지요?”
010_1024_a_20L王言大師轉輪聖王依何因得第六大臣寶
“대왕이시여, 전륜성왕은 성내는 마음을 여읨에 의해 대신보를 얻으니, 왕으로 하여금 한가히 노닐면서 제일가는 무사(無事)의 뛰어난 즐거움을 누리게 합니다.”
010_1024_a_22L答言大王轉輪聖王依離瞋心,得大臣寶,令王閑遊,得受第一無事勝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제일가는 무사의 뛰어난 즐거움인지요?”
010_1024_a_24L王言大師云何無事第一勝
010_1024_b_02L“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저 대신(大臣)은 왕을 대신하여 정사(政事)를 보되, 마치 왕의 마음이 되어 나라를 근심하느라 자기의 몸을 잊으며 사사로운 일을 경영하지 않고 백성을 보호하되 두 눈 아끼듯 합니다. 왕이 생각하는 바 그대로 즉시 힘을 쓰되 거리끼거나 집착하는 일이 없습니다. 바른 도를 닦고 행하여 그릇된 법을 여의었으며, 언제 어디서든 괴롭히고 해하는 일을 행하지 않으며, 바르게 왕명에 의지해 10선법을 행합니다. 착한 행을 어기지 않고 법다움을 어기지 않으며 법다운 뜻을 어기지 않아 모두 능히 구족합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이와 같은 것을 일컬어 전륜성왕의 대신보의 작용이라 하니, 왕으로 하여금 제일가는 뛰어난 즐거움을 누리게 합니다.”
010_1024_b_02L大王當知彼大臣者,代王理政一如王心,憂國忘身,不營私務,念護百姓,如養雙目,隨王所念,如念卽辦,不㝵不著,修行正道,離於非法,隨時隨處不行惱害,正依王命行十善法,不違善行,不違如法,不違如法義,皆能具足大王當知如是名爲轉輪聖王大臣寶用,令王得受第一勝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전륜성왕은 무슨 인연으로 일곱 번째의 주장보(主藏寶)를 얻는지요?”
010_1024_b_09L王言大師轉輪聖王依何因得第七主藏寶
“대왕이시여, 전륜성왕은 성내는 마음의 착하지 못한 업을 여의는 까닭에 주장보를 얻어 왕이 원하는 마음을 만족하게 하고 안온히 즐거움을 누립니다.”
010_1024_b_11L答言大王轉輪聖王依離瞋心不善業故,得主藏寶,滿王願心安隱受樂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만족하고 안온하게 즐거움을 누리는 것인지요?”
010_1024_b_13L王言大師云何滿足安隱受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저 주장보에는 큰 공덕이 있으니, 일체의 산천과 깊은 개울과 골짜기와 넓은 들과 못과 언덕과 구덩이 등 높고 낮아 평탄하지 못한 곳에 능히 금강(金剛) 보배와 인다라(因陀羅) 보배와 마라가다(摩羅迦多) 보배와 마노(瑪瑙) 보배 등 일체 진기한 보배로써 가득히 채울지라도 보배는 다함이 없습니다. 그러니 하물며 금ㆍ은ㆍ유리ㆍ파리(頗梨) 따위의 범주에 들지 않는 것들이야 말할 나위 있겠습니까? 저 주장보는 마음이 항상 기꺼우며, 아첨하는 형상이 없고 기이한 심상(心相)이 없어 남을 번거롭게 하지 않아서 누구든지 그를 보는 자는 환희하게 됩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이와 같은 것을 일컬어 전륜성왕의 주장보의 작용이라 하니, 왕으로 하여금 일체의 소원을 채워 주어 즐겁게 합니다.
010_1024_b_14L大王當知彼主藏寶有大功德,一切諸山深㵎幽谷曠野川澤丘陵埠,坑坎高下不平之處,能以金剛寶因陁羅寶摩羅迦多寶馬瑙寶等一切珍寶以用塡滿,而寶不盡,何況金琉璃頗梨不在數者彼主藏寶心常歡喜,無諂曲相,無異心相,不生他惱,一切見者心皆歡喜大王當知是名爲轉輪聖王主藏寶用,令王滿足一切願樂
010_1024_c_02L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전륜성왕은 이 같은 7보의 쓰임을 구족한 까닭에 4천하(天下) 및 용왕들과 두 종류의 천왕(天王)에게 왕 노릇을 하나니, 이른바 4천하와 삼십삼천(三十三天)에서 제석천왕과 함께 자리를 나누어 앉습니다. 성내고 원망하는 삿된 마음의 불선업도를 여읜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이와 같이 7보가 구족하여 뛰어난 즐거움을 받거늘, 하물며 10선도를 구족해 행하는 이야 말할 나위 있겠습니까?
010_1024_b_23L大王當知轉輪聖王具足如是七寶用故,王四天下及諸龍二種天王⎯⎯謂四天下三十三天⎯⎯共天帝釋分座而坐,以依離一瞋恨不善業道,得如是等七寶具足,受用勝樂,何況具足行十善道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전륜성왕에게는 다시 일곱 가지 보배가 있습니다. 일컬어 연보(軟寶)라 하니, 그 공덕은 앞의 7보보다 적습니다. 그 일곱 가지란, 첫째는 칼 보배[劒寶]요, 둘째는 가죽 보배[皮寶]요, 셋째는 평상 보배[床寶]요, 넷째는 동산 보배[園寶]요, 다섯째는 집 보배[屋舍寶]요, 여섯째는 옷 보배[衣寶]요, 일곱째는 발에 쓰이는 보배[足所用寶]입니다.”
010_1024_c_05L大王當知轉輪聖王復有七種名爲軟寶,所有功德少前七寶何等爲七一者劍寶二者皮寶三者牀寶四者園寶五者屋舍寶六者衣寶七者所用寶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전륜성왕의 첫 번째 칼 보배이며, 어떠한 작용이 있는지요?”
010_1024_c_10L王言大師云何轉輪聖王第一劍寶,有何等用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저 칼 보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륜성왕이 다스리는 나라 안에 만약 왕명을 어기고자 마음먹는 자가 있으면 그때에 저 칼 보배는 허공으로 날아서 그를 찾아가니, 저 소왕(小王)들은 그것을 보는 즉시 항복하여 칼 보배에게 절을 하며 문안을 드립니다. 그러나 그 칼 보배는 한 중생이라도 죽이려는 마음을 일으키거나 해치지 않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전륜성왕의 칼 보배 공덕이라 하니, 일체 국토가 칼이나 매를 들지 않아도 자연히 따르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010_1024_c_11L大王當知彼劍寶者,轉輪聖王所王國內,若有心念違王命者,時彼劍寶卽從虛空飛往詣彼,彼諸小王見卽降伏,拜問劍寶,而彼劍寶不起殺心害一衆生,是名轉輪聖王劍寶功德,一切國土不加刀仗,自然隨順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전륜성왕의 두 번째 가죽 보배인지요?”
010_1024_c_17L大師云何轉輪聖王第二皮寶
010_1025_a_02L“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저 전륜성왕이 지닌 가죽 보배란, 바다 용왕의 가죽으로 큰 바다에서 나온 것입니다. 큰 바다의 상주의 우두머리[商主]가 전륜성왕에게 바친 것으로, 전륜성왕의 그 가죽 보배는 너비가 5유순이요 길이가 10유순으로, 바탕이 곱고 맑아서 태양처럼 빛나며, 불에 태워도 타지 않고 물에 담가도 젖지 않으며, 사나운 바람이 멧부리에 불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자체가 따뜻함과 서늘함을 지녔기에 능히 추위와 더위를 물리치며, 왕이 가는 곳마다 그 가죽 보배도 따라갑니다. 그 가죽 보배는 전륜왕에게 딸린 무리가 10유순이나 될지라도 그 위를 두루 덮어 능히 집을 이루어 모든 사람들이 기거함에 충분하니, 그 사람들은 각기 별실을 얻어 서로 간에 방해하거나 장해함이 없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가죽 보배 공덕의 작용이라 합니다.”
010_1024_c_18L大王當知彼轉輪王所有皮寶者,海龍王皮出大海中,大海商主所持奉獻轉輪聖王彼皮寶身廣五由旬長十由旬,體淨鮮潔,光曜白日,火燒不燋,水漬不爛,猛風摧嶽,吹不能動,體含溫涼,能卻寒熱,隨王去處皮寶亦去,而彼皮寶隨轉輪王所有士衆,滿十由旬遍覆其上,能作屋舍,充足一切人衆所居,而彼人衆各得別屋,不相防㝵,是名皮寶功德之用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전륜성왕의 세 번째 평상 보배[床寶]인지요?”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전륜성왕이 지닌 평상 보배는 세워두면 능히 반듯하게 되어 안온하며 흔들리지 않으며, 높거나 낮지 않고 넓거나 좁지 않으며, 길거나 짧지 않고 움푹하거나 두둑하지 않으며, 단단하거나 무르지 않고 빡빡하거나 헐겁지 않아 유연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만약에 왕이 그 평상 보배에 앉아 선정에 들면 즉시 해탈선정삼매에 들게 됩니다. 만약에 왕이 탐ㆍ진ㆍ치의 마음이 일어나려 할 적에 저 평상 보배에 앉으면 즉시 소멸하며, 여인들은 왕이 평상에 앉은 것을 보기만 해도 곧 모두가 탐ㆍ진ㆍ치의 마음을 여의게 됩니다. 이것을 일컬어 평상 보배 공덕의 작용이라 합니다.”
010_1025_a_04L大師云何轉輪聖王第三牀寶大王當知彼轉輪王所有牀寶,立能平正安隱不動,不高不下不廣不狹不長不短不坤不垤不堅不軟不澀不滑,柔軟得所若王入禪坐彼牀寶,卽入解脫禪定三昧若王欲起貪癡心,坐彼牀寶卽時俱滅女人見王坐寶牀者,卽皆得離貪癡心,是名牀寶功德之用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전륜성왕의 네 번째 동산 보배[園寶]인지요?”
010_1025_a_13L大師云何轉輪聖王第四園寶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만약에 전륜성왕이 선정에 들고자 할 때에 그 동산에 들어가면 즉시 집중된 마음[定心]을 얻으며, 만약에 왕이 5욕락(欲樂)을 받고자 할 때에 그 동산에 들어가면 왕이 행한 선업 공덕에 의해 모든 하늘에 있는 가히 즐거움을 주는 꽃ㆍ과일ㆍ새ㆍ샘물ㆍ흐르는 물ㆍ못물ㆍ강물ㆍ풍류ㆍ노래ㆍ춤ㆍ광대의 기구들이 그 하늘에서 자연히 사라져서는 왕 앞에 드러나니, 그때에 전륜왕 역시 마치 신들과 같이 모든 욕락을 누리게 됩니다. 이것을 일컬어 동산 보배 공덕의 작용이라 합니다.”
010_1025_a_14L大王當知彼轉輪王若欲入於禪定之時,入彼園中卽得定心若王欲受五欲樂時,入彼園中,依王所行善業功德,諸天界中所有可樂,華果諸鳥泉水流水池水河水妓樂歌舞戲樂之具,於彼天中自然隱沒,現於王前時,轉輪王亦如諸天受諸欲樂,是名園寶功德之用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전륜성왕의 다섯 번째 집 보배[舍寶]인지요?”
010_1025_a_21L大師云何轉輪聖王第五舍寶
010_1025_b_02L“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저 전륜성왕이 만약에 집에 들어가서 해와 달과 별들을 보려 하면 즉시 그 집안에서 일체를 보게 되며, 저 하늘 궁전[天宮]에 있는 가지가지 특이하고 진기한 것을 모두 보되 걸림이 없습니다. 하늘에서 짓는 풍류를 집안에서 모두 듣고는 곧 근심 걱정과 온갖 피로를 여의며, 잠자는 동안에는 지극한 쾌락을 받고 꿈꾸는 동안에는 가지가지 희유하고 묘한 상서로움을 보게 됩니다. 추울 때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보드랍고 향기로우며 더울 때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즐거우니 쾌적한 느낌을 받습니다. 밤 2분(分)에 잠이 들어 제3분에 일어나 졸음을 멀리하고 법락(法樂)을 받으며, 제4분에는 법을 연설하여 교화하니, 이것을 일컬어 집 보배 공덕의 작용이라 합니다.”
010_1025_a_22L大王當知彼轉輪王若入彼屋,欲見日彼諸星宿,卽彼屋內一切悉見彼天宮殿所有種種殊異珍翫,悉見無㝵彼諸天中所作妓樂,屋中悉聞卽離憂惱一切疲勞,於睡眠中極受快樂於其睡中,夢見種種希妙瑞相寒時暖風,柔軟香羙熱時涼風,淸冷適悅,受快觸樂夜二分眠,第三分起,遠離睡眠,起受法樂,第四分中說法教化,是名舍寶功德之用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전륜성왕의 여섯 번째 옷 보배[依寶]인지요?”
大師云何轉輪聖王第六衣寶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저 전륜성왕이 지니는 옷 보배는 세간의 비단[絹]ㆍ베[布]ㆍ실[絲]의 울[縷] 같은 것이 아닙니다. 가로세로의 문채는 부드럽기가 제일이며, 일체의 티끌에 오염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 보배 옷을 입으면, 즉시 추위ㆍ더위ㆍ주림ㆍ목마름ㆍ질병ㆍ야윔[瘦]ㆍ근심ㆍ걱정ㆍ피곤을 모두 여의게 됩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그 옷 보배는 불로 태우거나 칼로 째거나 물로 적시거나 하지 못하니, 이것을 일컬어 옷 보배 공덕의 작용이라 합니다.”
010_1025_b_09L大王當知彼轉輪王所有衣寶,無如世閒絹布絲縷,縱撗文章第一柔軟,一切塵垢不能點污,著彼寶衣,卽離寒熱飢渴病瘦憂惱疲極大王當知而彼衣寶,火不能燒,刀不能割,水不能爛,是名衣寶功德之用
“대사이시여, 어떤 것이 전륜성왕의 발에 쓰이는 보배[足所用寶]인지요?”
010_1025_b_15L大師云何轉輪聖王足所用寶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전륜성왕의 발에 쓰이는 보배란 이른바 신 같은 것이니, 만약에 왕이 신으면 물을 걸어도 빠지지 않아 마치 육지를 다니는 것 같으며,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아 마치 시원한 연못과 같습니다. 왕이 길을 가려면 걸음마다 즐거움을 받으며, 비록 멀리 백천 유순을 갈지라도 피로를 느끼지 않으니, 이것을 일컬어 발 보배 공덕의 작용이라 합니다.
010_1025_b_16L大王當知轉輪聖王足所用寶者,所謂靴等,若王著者,涉水不沒,如行陸地入火不燒,如淸涼池王欲遊行,步受戲樂,雖復遠行百千由旬,不覺疲極,是名足寶功德之用
대왕이시여, 이것을 이름하여 전륜성왕의 일곱 가지 연보(軟寶)라 하니, 이는 10선법 중에서도 일부의 습기와 공덕의 과보일 뿐, 10선도의 업을 온전히 구족한 것은 아닙니다.”
010_1025_b_21L大王是名轉輪聖王七種軟寶,是十善中少分習氣功德果報,非正具足十善業道
010_1025_c_02L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무엇을 일컬어 땅덩이를 두루 다녀도 대적할 이가 없다 하는지요? 무엇을 일컬어 모든 가시[刺]가 없다 하며, 무엇을 일컬어 모든 번뇌가 없다 하는지요? 또한 무엇을 일컬어 칼과 몽둥이를 지니지 않는다 하며, 무엇을 일컬어 바른 법에 의지한다 하는지요? 그리고 어떤 것이 평등이며, 일컬어 위로하여 항복받는다 하는지요?”
010_1025_b_23L王言大師云何名爲遍行大地無有敵對云何名爲無有諸刺云何名爲無有諸惱云何名爲無有刀仗云何名爲依於正法云何平等云何名爲安慰降伏
“대왕이시여, 땅덩이를 두루 다녀도 대적할 이가 없다 함은 대지에 두루 두루 커다란 자재(自在)를 얻었기 때문이요, 모든 가시가 없다 함은 악한 상대나 원적의 해함이 없기 때문이요, 모든 번뇌가 없다 함은 강한 힘과 위력으로써 사람을 핍박하지 않기 때문이요, 칼과 몽둥이를 지니지 않는다 함은 칼과 몽둥이를 버리고 손해 주는 행위를 하지 않기 때문이요,
010_1025_c_05L答言大王遍行大地無敵對者,以遍大地得自在故無諸刺者,以無惡對怨敵刺故無諸惱者,不以强力威逼人故無刀杖者,離於刀仗不行損害故
바른 법에 의지한다 함은 그릇된 법, 즉 탐ㆍ진ㆍ치의 부림을 여의고 바른 법을 행하여 어리석은 이를 교화하기 때문이요, 평등이라 함은 중생들을 평등히 사랑하기를 마치 외아들 생각하듯 하되 치우치지 않는 까닭이요, 위로하여 항복받는다 함은 다른 왕의 중생들이 제각기 처소를 옮기거나 빼앗기는 일 없이 안온하게 머무는 까닭입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전륜성왕이 4천하의 왕이 되면, 그 때 그곳에 있는 모든 성과 읍에는 여러 소왕(小王)들이 있습니다. 그 소왕들이 전륜성왕을 맞이하면서 말하되, ‘대왕께서는 아시옵소서. 이 큰 땅들은 이처럼 안온하고, 이처럼 만족하고, 이처럼 크게 풍요롭고, 이처럼 크게 즐겁고, 이처럼 병이 없습니다. 또한 의복과 음식은 자연히 얻어져 모든 괴로움이 없으며,
010_1025_c_09L依正法者,以離非法貪癡,使行於正法,化愚闇故平等者,等慈衆生,如念一子不偏護故安慰降伏者,餘王衆生各各住處,不移不奪安隱住故何以故大王當知轉輪聖王王四天下,彼時彼處所有城邑,有諸小王彼諸小王迎轉輪王,而作是言大王當知此諸大地如是安隱如是滿足如是大豐如是大樂如是無病,衣服飮食自然而得,無諸苦惱,多諸衆生人民象馬,一切滿足,皆是大天聖王所有,隨王受用
010_1026_a_02L백성과 코끼리와 말 같은 많은 중생들이 모두 만족하니, 모두가 위대하고 하늘처럼 성스러우신 대왕[大天聖王]의 소유입니다. 왕께서 마음대로 수용(受用)하옵소서. 저희들은 대왕의 분부대로 수순하여 감히 어기는 일이 없게 하겠나이다’라고 하면, 전륜왕은 여러 왕들에게 고하되, ‘그대 모든 왕들은 각각 자신의 나라를 편안하게 하라. 내가 온 것은 너희들을 위한 것이요, 국토(國土)를 위한 것이 아니니라. 그대들은 마땅히 바른 법에 의지하여 행하고 교화할지언정 삿된 법을 의지하지 말며, 평등한 마음에 의지할지언정 치우친 마음에 의지하지 말지니라. 너희들 나라에 삿된 법이 일어나거든 신속히 제거할지니, 이것이 내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며, 너희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니라. 만약에 제거하지 못한다면 나는 너희들에게 극히 무거운 벌을 내리리라’라고 합니다.
010_1025_c_20L我等隨順大王教命,無敢違逆時轉輪王告諸王言汝諸王等,各安汝國,我來爲汝,不爲國土汝等當依正法行化,莫依邪法,依平等心,莫依偏心汝等國內,若邪法起速除滅者,是順我命,名受汝國若不除滅,我當與汝極大重罪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이와 같은 것을 일컬어 전륜성왕이 모든 중생을 보호하는 것이라 합니다. 소왕이란 이른바 적은 부분을 다스리는 왕[少分]을 말합니다. 더 적은 부분을 다스리는 왕[次少分]과 변두리의 왕, 이 두 왕도 역시 전륜성왕의 명령을 따릅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이와 같은 것을 일컬어 대지와 나라의 주인이 중생을 통치하고 교화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010_1026_a_03L大王當知如是名爲轉輪聖王護諸衆生諸小王者,謂少分王次少分王邊地王,彼二種王隨順轉輪聖王教大王當知如是名爲大地國主王化衆生
왕이 물었다.
“대사이시여, 나머지 소왕들은 어떠한 법에 의하여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부양해 법답게 하는지요?”
010_1026_a_08L王言大師諸餘小王依何等法,治國養民得爲如法
“대왕이시여, 소왕들은 왕론법(王論法)에 의하고, 도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중생들을 보호합니다. 전륜성왕은 제외하니, 왜냐하면 전륜성왕이 세상에 나올 때에는 중생들은 모든 착하지 못하고 삿되고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뒤바뀐 탐심을 여의고, 삿된 견해를 여의는 까닭입니다. 또한 그 각각의 나라들에는 도리를 벗어난[非法] 사냥꾼이나 푸줏간이 없으니, 그것은 왜냐하면, 정의로운[法] 왕법에 의하여 죄와 복을 분명히 알아 마음이 미혹하지 않으며, 법을 의심치 않고 움직이면 이치에 합당하며 허물과 비리를 일으키지 않는 까닭입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하나니, 이와 같은 것을 일컬어 전륜성왕이 스스로의 업과 공덕에 의하여 세상을 지키는 것라고 하니, 이 때 소왕들의 논리[小王論]는 일체 시행되지 않습니다.”
010_1026_a_09L答言大王小王等,依王論法,以道治國,護諸衆生,除轉輪王何以故轉輪聖王出在世時,彼時衆生離諸不善惡貪法心,離顚倒貪心,離邪見心,彼彼諸國無有非法屠獵師等何以故依法王法,明識罪福,心不迷悶,不疑於法,動則合理,不生過非故大王當知如是名爲轉輪聖王依自業力功德護持於彼世,時,諸小王論一切不行
大薩遮尼乾子所說經卷第三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