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賢劫經卷第二

ABC_IT_K0387_T_002
012_0713_b_01L현겁경 제2권
012_0713_b_01L賢劫經卷第二

서진 월지삼장 축법호 번역
이진영 번역
012_0713_b_02L西晉月氏三藏竺法護 譯


6. 제도무극품(諸度無極品)
012_0713_b_03L//諸度無極品第六

그때 희왕보살은 이레 동안 다른 생각 없이 선정에 앉아 있다가 이레가 지난 뒤에야 선정에서 일어나 높은 자리로 나아가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모든 화신불(化身佛)과 뭇 보살들을 뵙고 나서, 다시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합장 예배하였다.
012_0713_b_04L爾時喜王菩薩燕坐七日無他異念七日已後試自思惟從燕坐起往詣高座稽首禮佛及謁一切現諸化佛幷衆菩薩則往佛前叉手禮座
마침 부처님께서도 조용히 삼매에서 일어나 대중들의 모임을 널리 관찰하시고는 잠잠히 머물면서 머리 숙여 스스로에게 귀의하셨다.
012_0713_b_08L於時世尊寂然庠序從三昧起普觀衆會已觀衆會默然而住稽首自歸
희왕보살이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말하였다.
“도법(道法)은 깊고도 미묘하여 잡을 수 없고, 위없는 바른 진리는 무엇에 비유하여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제 모든 보살들과 비구, 높은 천신(天神)들이 다 여기로 모여 와서 법을 듣고자 굶주린 것처럼 애닯아 하는데, 모인지 이미 오래되었고 때는 점점 지나가려 하므로 묻기를 원하오니 만약 허락하신다면 감히 아뢰겠습니다.”
012_0713_b_10L時喜王菩薩前白佛言道法玄妙不可攀無上正眞不可譬喩一切菩薩比丘聖衆諸尊神天皆來集會一切渴仰飢虛於法會來甚夂時以欲過願有所問若見聽者乃敢發言
부처님께서 희왕에게 말씀하셨다.
“묻고 싶은 대로 물어라. 여우같은 의심으로 맺힌 모든 것을 여래가 다 분별하여 설명해서 마음을 풀어주어 남은 거리낌이 없도록 해주겠다.”
012_0713_b_15L佛告喜在所樂問狐疑衆結如來悉當分別說之令心解脫無餘罣㝵
희왕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난번에 홀로 선정에 들어 마음속으로 ‘이 여러 보살들은 공덕을 쌓아 마음을 조복하고, 불도를 사모해서 여러 도무극(度無極)을 행하여 뭇 착함의 뿌리를 심어 지극한 진리를 구하는 이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012_0713_b_17L喜王菩薩復白佛言唯然世尊我向在斯獨處燕坐心自念言斯諸菩薩積功累德習志調心好慕佛道諸度無極殖衆善本以求至眞
012_0713_c_01L 그런데 어떤 보살은 중생을 위해 도무극을 행하여서 불도를 이루고, 어떤 보살은 다른 보살들을 위해 도무극을 행하며, 어떤 보살은 생사의 번뇌 때문에 도무극을 행하고, 어떤 보살은 번뇌가 없기 때문에 도무극을 행하니, 이 여러 보살들이 이제 여기로 모인 것은 각각 그들의 뜻에 따라 도무극을 행하여서 오래 보살들을 이롭게 하여 바른 깨달음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012_0713_b_21L或有菩薩爲衆生故行度無極以成佛道或以諸菩薩故行度無極或以生死衆漏之故行度無極或有無漏行度無極合集此已隨其所志行度無極長益菩薩而成正
이러한 넓은 인연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법전을 익혀서 보살들의 훌륭한 방편을 일으켜 도법을 높이 드러내고자 하오니, 그 뜻을 설하여 주십시오.”
012_0713_c_04L如是弘普以成因緣初中至竟習法典目諦受興發諸菩薩衆善權方便顯隆道法惟說其意
세존께서는 더욱더 희왕보살을 칭찬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해. 희왕보살아, 이에 능히 뜻을 내었으니 여래께 이와 같이 다른 의미와 특수한 지혜에 대해 물어보거라. 이는 네가 과거세에 일찍이 백천억 부처님을 공양한 인연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희왕보살은 여러 대중들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 들었다.
012_0713_c_06L時世尊倍加咨歎喜王菩薩言善哉善哉喜王菩乃能發意諮問如來如是異義殊特之慧仁以昔曾問過去百千億佛之所致佛言諦聽善思念之喜王菩薩與諸大衆受教而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에게는 여섯 가지 사업(事業)이 있으니, 법을 익히고 행하기 위하여 도무극을 닦는 여섯 가지 일(事)이 있고, 빛내기 위한 도무극에도 또한 여섯 가지 일이 있으며, 세간을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고,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도무극을 행하는 데에도 또한 여섯 가지 일이 있으며, 머물기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고,
012_0713_c_11L佛言菩薩有六事業習進行法修度無極有六事光曜度無極亦有六事世度無極有六事爲衆生故行度無極亦有六事住度無極亦有六事
생사를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으며, 집착하는 것이 있는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고,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으며, 처할 곳을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고, 도(道를)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느니라.
012_0713_c_15L生死度無極有六事有所著度無極亦有六事他人度無極亦有六事所處度無極亦有六事道度無極亦有六事
012_0714_a_01L지혜를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고, 자기가 닦아 행을 세우기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으며, 얻기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고, 생각(念)이 있음을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으며, 삼세(三世)를 여의기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고, 업(業)을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으며, 휴식을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고, 중생을 멀리 두지 않기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으며, 응하여 따르기 위한 도무극에도 여섯 가지 일이 있느니라.
012_0713_c_18L慧度無極亦有六事已修立行度無極有六事有逮得度無極亦有六事念度無極亦有六事有離三世度無亦有六事有所業度無極亦有六休息度無極亦有六事有不置遠度無極亦有六事有應愼度無極有六事
지음이 있음[造作]을 위한 도무극과 지음이 없음[無作]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뜻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부지런히 닦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바른 진리를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굳셈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심오함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섞임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청정함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끝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믿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행하는 도무극이 있고, 법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a_02L有造作度無極亦有無作度無極有意度無極有勤修度無極正眞度無極有健度無極有深奧度無極有雜度無極有淸淨度無極無際度無極有信度無極有爲衆生故行度無極有法故度無極
고요함을 즐거워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즐겨 관찰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일체의 들어갈 곳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설법하는 곳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해로움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실패함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가난함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돌아오지 않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돌아옴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a_07L有寂樂度無極有樂觀察度無極有一切所入度無極有說處度無極有無害度無極無敗度無極有貧度無極有不迴還度無極有迴轉度無極
장엄하고 청정함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굳세고 강함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일으켜 이루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가득 채우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세간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세간을 건지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위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어지럽지 않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원망함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원수[怨敵]를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거두어 지니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거둠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a_11L有嚴淨度無極堅强度無極有興成度無極有充滿度無極有爲世度無極有度世度無極有無上度無極有不亂度無極無怨度無極有怨敵度無極有攝持度無極有無攝度無極
보답하여 응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과보가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자연스러움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무소유(無所有)를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넓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빛남[華]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헤아릴 수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사모하여 구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싫증남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미묘한 즐거움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즐거움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a_16L有報應度無極有無報度無極有自然度無極有無所有度無極有廣普度無極華度無極有無量度無極有慕求度無極有所厭度無極有妙樂度無極無樂度無極
들어 지니기[聞持] 위한 도무극이 있고, 생사에 오래 있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끊어짐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잘 익음[純熟]을 즐겨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선정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신통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세간의 공교로운 방편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자비심으로 불쌍히 여겨 보호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가엾이 여김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기쁨[歡喜]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a_21L有聞持度無極有生死長度無極有無斷度無極有樂純熟度無有禪度無極有神通度無極有世巧便度無極有慈愍護度無極有行哀度無極有歡喜度無極
012_0714_b_01L삿된 소견을 바른 소견으로 바꾸도록 권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소견에 머묾[住見]을 소견에 머물지 않도록 권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치우침이 없도록 권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뜻을 권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참음을 권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업(業)을 지음과 업을 지음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남음이 없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불도를 일으켜 융성하게 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밝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때에 맞게 밝음에 머물기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b_01L有勸邪正見度無極有勸住無住見度無極勸無猗度無極有勸意度無極有勸忍度無極有造無造業度無極有無餘度無極有佛興盛度無極有明度無有時住明度無極
성취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뜻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부처님 도를 집에서 행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출가하여 행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가엾게 여기는 마음으로 넓게 듣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출가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신통에 머물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신통한 뜻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욕계에 들어가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세우기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b_06L有成就度無極有意不忽度無極有佛立家度無極有出家來度無極有愍哀博聞來度無極有出家不斷戒度無極有住神通度無極有神通意不斷度無極入欲度無極有立度無極
응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과보가 있음과 과보가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즐거움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때에 맞게 나아가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한량없는 광명을 나타내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편안한 광명의 과보를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돌아오지 않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오락(娛樂)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선명하고 깨끗함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세간의 법을 이루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깨끗한 세간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b_11L有應度無有衆報無報度無極有無樂度無有時進度無極有光明無量光度無極有報安光度無極有不迴還度無有娛樂度無極有鮮潔度無極有成世法度無極有淨世度無極
종성(種性)을 이루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권속을 이루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권속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번뇌를 털어 내서 깨끗하게 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국토를 관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약속을 펼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게으름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두루 돌아다님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멸도(滅度)를 위한 도무극이 있고, 뛰어나게 귀함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b_16L有成種度無極有成眷屬度無極有不壞眷屬度無極有除塵來淨度無極有觀土度無有宣誓度無極有無逸度無極有周旋度無極有滅度度無極有豪貴度無
012_0714_c_01L권속을 다스리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잊어버림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32 상(相)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때를 따르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때를 알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세간을 분별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세간을 따르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가두리[邊際]를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물리쳐 없애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금강(金剛)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b_21L有理眷屬度無極有無所忘失度無極有三十二相度無極有順時度無極有知時度無極有分別世度無有順世度無極有邊際度無極蠲除度無極有金剛度無極
구제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자연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마군을 굴복시키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물러섬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한 때를 위한 도무극이 있고, 집착할 것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삼매를 위한 도무극이 있고, 가르쳐 뉘우치게 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불도(佛道)를 위한 도무극이 있고, 일체지(一切智)를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c_02L有造救度無極有自然度無極有伏魔度無有無退度無極有一時度無極無所著度無極有三昧度無極有訓誨度無極有佛道度無極有一切智度無極
남음이 없음과 남음이 있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그칠 수 있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모든 부처님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방편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근심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참된 불타를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다름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4의단(意斷)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4신족통(神足通)을 닦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4선정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c_07L有無餘有餘度無極有可止度無極有諸佛度無極有方便度無有愁慼度無極有眞陁度無極異度無極有四意斷度無極有四神足試神足度無極有四禪度無極
4의지를 위한 도무극이 있고, 4제(諦)를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의근(意根)ㆍ지혜근(智慧根)ㆍ정근(定根)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신력(信力)ㆍ정진력(精進力)ㆍ의력(意力)ㆍ정력(定力)ㆍ지혜력(智慧力)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7각의(覺意:覺支)와 8품도행(品道行:正道)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c_11L四意止度無極有四諦度無極有信精進根意根智慧根定根度無極有信力精進力意力定力智慧力度無有七覺意八品道行度無極
고요함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관(觀)함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밝음을 즐겨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미래의 해탈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비구의 성스러운 무리들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8부중(部衆)을 모으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분별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법에 얽매임과 풀어짐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분별하여 이치를 따르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변재(辯才)를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c_15L有寂然度無極有觀度無極有樂明度無有來解脫度無極有比丘聖衆度無極有八部會度無極有分別度無有繫解法度無極有分別順理度無極有辯才度無極
싫증냄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6도무극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눈 귀 코 입 몸 마음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겨서 도와주도록 권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불쌍히 여기는 것을 그만두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법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널리 펼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분석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즐거움을 권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3해탈문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4_c_20L有無厭度無極有六度無極有眼耳鼻口身心度無有愍他勸助度無極有愍已度無有法度無極有宣度無極有邦伴度無極有勸樂度無極有三脫門度無極
012_0715_a_01L행이 다름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부지런히 힘쓰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열 가지 힘을 갖추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4무외를 위한 도무극이 있고, 대비(大悲)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육안(肉眼)ㆍ천안(天眼)ㆍ혜안(慧眼)ㆍ법안(法眼)ㆍ불안(佛眼)의 5안(眼)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자재로움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오락(娛樂)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얻기 어려운 것에 스스로 귀의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18불공법(不共法)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5_a_02L有異行度無極有解他度無極有勤用意度無極有十種力度無極有四無所畏度無極有大哀度無極有五眼肉眼天眼慧眼法眼佛眼度無極有自在度無極有娛樂度無極有難得自歸度無極有十八不共諸佛之法度無極
방편을 분명하게 알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잘 익음[純熟]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자연스러움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삼계의 행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맑고 깨끗한 행을 관찰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법의 씨앗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여덟 가지 평등함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도의 자취[道跡]ㆍ오고 감[往來]ㆍ돌아오지 않음[不還]ㆍ집착이 없음[無著]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연각을 위한 도무극이 있고, 보살을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5_a_08L有曉了方便度無極有純熟度無極有自然度無極有三界行度無極有觀淸白行度無極法種度無極有八等度無極有道迹往來不還無著度無極有緣覺度無有菩薩度無極
다 아는 지혜를 위한 도무극이 있고, 낼 것이 없는 지혜를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지혜를 건립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천안(天眼)ㆍ천이(天耳)ㆍ마음으로 알아 과거의 일을 자재로이 보는 것[心知自在見過世事]ㆍ타인의 마음을 아는 것[知他人念]ㆍ신족(神足)ㆍ누진(漏盡) 번뇌를 다함의 6통(通)을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위의(威儀)를 위한 도무극이 있고, 가엾이 여기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공(空)을 행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버리기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멸도(滅度)를 위한 도무극이 있고, 변화를 위한 도무극이 있으며, 가르침을 유포하기 위한 도무극이 있고, 사리(舍利)를 나누기 위한 도무극이 있느니라.
012_0715_a_13L有盡慧度無極無所生慧度無極有建立慧度無極天眼天耳心知自在見過世事知他人念神足漏盡六通度無極有威儀度無極有愍傷度無極有行空度無有捐捨度無極有滅度度無極變化度無極有流布教度無極有分舍利度無極
이것은 모든 비구와 보살들이 행해야할 2,100가지의 고요함을 위한 도무극이니, 보살 대사(大士)1)가 만약 이것을 이해한다면 일체의 모든 법과 빼어나고 현묘한 가없는 행을 얻을 것이며, 견주어 짝할 수 없는 높은 덕과 총명함을 품게 되어 더 이상 우러러 볼 것이 없으므로 일체의 번뇌를 다 없애며, 이를 곳이 없으므로 모든 여우같은 의심이 끊어질 것이니라.
012_0715_a_20L是諸比丘菩薩所行千一百寂然度無極菩薩大士若逮解皆致得一切諸法殊特玄妙無際之行無等無倫懷來聖哲無所恃仰消一切塵無所至湊斷諸狐疑
012_0715_b_01L이 2,100가지 가운데 따로 백 가지 도무극은 주로 4대(大)와 6쇠(衰)를 남김없이 제거하기 위한 것이니, 홀로 삼계(三界)를 걸어 마음대로 오고가며 삼세(三世)에 두루 들어가되 마치 해와 달이 뭇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느니라.
012_0715_b_01L是二千一百其中別一百度無極主除四去六衰令無有餘獨步三界往來周旋遍入三世猶如日月不畏衆冥
백 가지 곡식과 초목(草木)같은 만물이 자라나는 것은 하늘을 우러러서 무성해지고 땅을 인하여서 생겨나는 것이니, 보살의 2,100가지 도무극과 이 백 가지 도무극도 그러하니라.
012_0715_b_04L成就萬物百穀草木仰天之茂皆因地生菩薩如是二千一百諸度無極及是百度無極
그 2,100가지 도무극을 탐심 음욕 성냄 어리석음 등 네 가지 일[四事]로 나누면 각각에 또 2,100가지 도무극이 있으니 그것을 합하면 8,400이 되고, 8,400가지 도무극에 각각 따로 열 가지 일[十事]이 있으니 모두 합하면 8만 4천이 되느니라.
012_0715_b_07L其二千一百諸度無貪婬怒癡等分四事各二千一百合八千四百八千四百各別有十事合八萬四千
이 모든 도무극을 구족함으로서 곧바로 8만 4천 가지의 요체가 되는 최상의 업을 죄다 갖추게 되므로 8만 4천 가지의 모든 총지문(總持門)에도 자연히 통달하게 되며, 곧바로 모든 부처님의 5백 가지 성스러운 공덕 품(品)을 각각 따로 통달하여 즐겁게 일체 중생들을 교화하며, 일체의 행해야할 경계를 환히 알아 이루어서 때에 맞게 일으켜 구제하여 편안하게 하지 않음이 없으므로 끝을 알 수 없는 지혜와 본제(本際)의 법신(法身)에 이르게 되느니라.”
012_0715_b_10L以能具足度無極便已備悉八萬四千衆要上業八萬四千諸摠持門自然達矣便通諸佛五百聖功品第各別以娛樂化一切衆生曉成一切所行境界隨時發起靡不濟安至無極慧本際法身

7. 습행품(習行品)
012_0715_b_15L習行品第七

때에 희왕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하였다.
“제가 세존께서 대개의 절목과 요점을 들어 말씀하신 여러 부처님들의 경계에 대해 들었습니다만 본성이 민첩하지 못하여 그 이치의 끝맺는 곳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겠습니다.
바라건대 위대하신 성인께서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과 칭찬하시는 덕으로 이 경전의 듯을 널리 연설하여 모두 알게 하시며, 또 많은 중생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들을 안온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하늘들과 시방의 사람들에게도 거듭 설하여 주옵소서.”
012_0715_b_16L喜王菩薩復白佛言我聞世尊粗擧目要諸佛境界本性不敏不能尋了義之所歸惟願大聖垂意愍念哉之德當廣歎演斯經要典使一切多所哀念多所安隱愍傷諸天及十方人復爲重散
012_0715_c_01L부처님께서 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이제 너희들 모든 비구와 보살들을 위해 거듭 풀어서 설명해주겠노라.”
희왕보살은 여러 대중들과 함께 가르침을 받아 들었다.
012_0715_b_22L佛告喜王菩薩諦聽善思念之今當爲汝一切比諸菩薩等重解散之喜王菩薩與諸大衆受教而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법을 닦고 익혀서 행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事]이 어떤 것인가 하면, 옛날부터 전에 없는 발심을 하였다면 곧 평등하고 지극히 참된 보살의 마음을 낼 것이니, 과거에 평등한 깨달음을 이루어 중생에게까지 미쳐서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로 불도를 즐겨하여 마음으로 지극한 진리에 이르기를 서원하되 일찍이 잊은 적이 없으므로 이것을 일러 닦아 다스리고 익혀서 행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5_c_02L佛言何謂修習行法度無極有六事從古已來未曾發則發平等至眞菩薩心在於過去平等覺所及於衆生布施持戒忍辱精進一心智慧志樂佛道心願至眞未曾忽忘是謂修治習行而度無極是爲六
어떤 것이 빛내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밝은 지혜와 도심(道心)의 법을 나타내되 자기 스스로 계율을 살펴 보살의 마음을 냄으로써 보시를 일으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에까지 이르는 이것을 일러 빛내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5_c_08L何謂光曜度無極有六事顯明智道心之法已自察戒發菩薩始從施起戒精進一心智慧是謂光曜度無極
어떤 것이 세간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부처님을 공양하여 공덕을 세우는 것은 모두 중생을 위한 것이니, 여섯 가지 도무극도 또한 그러하여 6정(情:根)을 견제하고 6통(通)을 구하되 과거의 업을 통달하여 큰 도에 나아가므로 이것을 일러 세간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5_c_11L何謂世度無極有六事供養佛興功立德皆爲衆生六度亦然拘制六情志慕六通達往業進大道是世度無極
어떤 것이 중생들을 위하여 짐짓 행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로서 중생들을 거두되 마음속으로 모든 중생들이 항상 안온함을 얻을 수 있기를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불도에 들어가도록 권유하는 것처럼,
012_0715_c_14L何謂爲衆生故行度無極有六事若以布施攝於衆生心自念言使諸衆生常獲安隱亦復勸人入於佛道
여섯 가지 도무극도 또한 이와 같아서 계율로서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고, 고통이 허공과 같음을 알게 해서 인욕의 법으로 벗어나게 하며, 정진으로 구제하고, 한 마음으로 거두어서 중생들을 보호하며, 스스로 뒤바뀐 생각 속에 뛰어들어 지혜를 얻어서 도심(道心)을 내도록 권유하고 도와주어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고자 하며, 바른 깨달음을 구하여 이루어서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하니, 이것을 일러 중생을 위해 짐짓 행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5_c_17L六度無極亦復如是以戒安之以苦如空忍辱之法而度脫之精進濟之以一心攝護於衆生自投顚倒想逮智慧勸助於道欲安衆生求成正覺欲度衆生是謂爲衆生故行度無極有六事
012_0716_a_01L어떤 것이 머물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견고하게 서원을 세우되 도심이 깨끗하고 온화하여 다툼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보시도무극이요, 노닐 국토를 세우되 무상계(無想戒)를 관하여 뜻을 도법에 두고 과보를 바라지 않으니 이것이 바로 지계도무극이며, 도법에 머물러 일체의 고통을 참아내고 도의 핵심에 견고하게 머무르니 이것이 바로 인욕도무극이며,
012_0715_c_22L何謂住度無極有六事若以堅固建立志願道心淸和而無諍訟是施度無極所立遊土觀無想戒志存道法不求望報是戒度無住於道法忍一切苦堅住道要忍度無極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바른 행을 세워서 정진하길 그만두지 않고 일체지(一切智)에 이르니 이것이 바로 정진도무극이며, 한 마음으로 닦고 받들어 법상(法想)을 구해 불도를 이루고자 하니 이것이 바로 선정도무극이며, 도량에 머물러 일체의 법을 펼치되 지극한 진리를 관찰하여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므로 마음속에 다른 생각이 없어 망상을 품지 않음은 바로 지혜도무극이니, 이것이 바로 머물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16_a_04L所立正行無央數劫不廢精進至一切智是精進度無極修奉一心志求法想欲成佛道是禪度無住於道義暢一切法審如至眞成最正覺心無有異不抱妄想是智度無極是住度無極六事
어떤 것이 생사를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한량없이 보시한 것이 이루 다 할 수 없으므로 불도를 얻어 생사에 두루하되 있는 곳마다 커다란 재부(財富)를 이루니 이것이 바로 보시도무극이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고통의 근심을 벗어나 죄다 복된 즐거움을 얻고 한량없는 수명을 갖추어서 생사 속에 있어도 중도에 일찍 죽지 않도록 힘써 권유함은 곧 지계도무극이며,
012_0716_a_09L何謂生死度無極有六事所施無量而不可盡得佛道周旋生死所在之處致大財是施度無極以勸終始諸惱之患悉蒙福慶具足壽命不可限量在生死中而不中夭是戒度無極
다른 이의 반대에 부딪혀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음은 인욕도무극이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선정을 싫증내지 않아서 착함의 뿌리를 받들어 행함은 정진도무극이며,
012_0716_a_14L若得他對而心不起是謂忍辱不可計劫不厭禪定奉行善本是曰精進
태어난 인연을 따라 선정을 닦되 그 선정에 바로 들어감은 선정도무극이며, 모든 도무극을 버리지 않음으로서 불도를 돕는 동시에 일체의 모든 법에 기술(技術)을 세워서 그 지혜에 따라 각각 알맞은 처소를 얻게 하는 것은 지혜도무극이니, 이것이 바로 생사에 있기 위한 여섯 가지 도무극이니라.
012_0716_a_16L以所生緣禪定正受是名曰禪若以不捨諸度無極勸助佛道一切諸業建立伎術其至慧皆令得所是曰智慧是在生死六度無極
012_0716_b_01L어떤 것이 번뇌를 벗어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도를 세우고자 뭇 착한 공덕으로 중생의 무리들을 권유하여 교화하니 이것이 바로 보시 도무극이며, 마치 사자(師子)처럼 또한 마치 성왕(聖王)이 8만 4천의 채녀(婇女)들을 궁안에 두되 불도를 어긴 채녀들과는 끝내 더불어 함께하지 않으며 3보(寶)에 귀의시켜서 3백 가지 번뇌를 없애버리고 뭇 수고로움을 하나같이 여겨서 빨리 도술(道術)을 이루어 금계(禁戒)로써 중생들에게 자비롭게 권유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바로 지계도무극이며,
012_0716_a_20L何謂所著塵度無極有六事所欲立道衆善德勳皆以勸化衆生之是曰布施如師子猶如聖王有八萬四千諸宮婇女婇女所違佛道者終不與俱使歸三寶消除三百塵衆勞如一疾致道術以是戒禁慈勸衆生是曰持
계율로 제도해서 번뇌의 수고로움을 제거하고 다른 이의 마음에 순종하되 더러워지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도무극이며, 집착하였기 때문에 정진하되 그 정진도무극을 마치 명왕자(明王子)처럼 모든 사업에 베풀어서 편안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을 수행하는 것이며,
012_0716_b_03L戒之所度爲去塵勞順從他心不以穢塵是爲忍辱精進所著何謂精進所度無極云所著故故行精進恐怖於人如明王子度知施業因而安之用所著故而行精進
집착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선정을 행할 뿐이니 ‘나’라는 소견을 모두 없앤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도무극이며, 무엇을 일러 ‘집착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지혜를 행하는 도무극’라고 하느냐 하면 만약 지혜를 위한 도무극이 이루 다 할 수 없어서 가엾이 여기는 광휘로 성스러운 지혜를 즐겨 얻어서 도와 덕을 닦도록 권유하고 도와준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도무극이니, 이 여섯 가지가 집착을 벗어나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6_b_07L何謂爲禪有著之故行禪定耳以見吾我便攝息之是曰禪定何謂所著之故行智度無極智度無極而不可盡愍傷光暉樂得聖慧勸助道德是曰智慧是曰所著故六度無極
어떤 것이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공덕을 즐거워해서 그것으로 중생들을 열어 교화시키니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인자한 마음에 의지하여 다른 이를 다치게 할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바른 법으로 다스리되 모두 참아낼 수 있어서 더러움에 물들거나 싫증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16_b_12L何謂益他人度無極六以樂德勳開化衆生是爲布施猗慈心不懷傷害是曰持戒所治正法悉能忍之而不穢厭是曰忍辱
다른 사람을 위해 부지런히 수행하되 위액(危厄)에서 건져내어 모두 길이 편안함을 얻게 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법을 마음에 품어 생각해서 덕을 쌓음이 맑고 깨끗하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이러한 인연으로 일체의 중생들을 가득 채워 만족하게 해서 도의(道意)를 드러내어 떨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것들을 일러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한 여섯 가지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6_b_15L爲彼人勤修至行欲濟危厄悉得永是曰精進若有以法心懷思惟積德淸淨是以禪定以斯因緣充滿飽足一切衆生顯揚道意是曰智慧曰益他人六度無極
어떤 것이 있는 곳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뒤바뀐 생각을 버림으로써 보시로 지은 일에 대하여 과보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가지고 있는 재업(財業)을 금계에 의지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중생들을 위하여 인욕을 익힌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도무극이며,
012_0716_b_20L何謂處所度無極六事以棄顚倒布施所作不望其是曰施與所有財業因依戒禁衆生故習於忍辱
012_0716_c_01L 원력으로 자기가 머물러야할 모든 곳에 나아간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경전을 생각하며 고요함을 수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마음을 담박한 가운데 머물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바로 있는 곳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6_b_23L精進一切己身所思惟經典修行寂然而在惔怕住於其內是曰智慧是六處所度無極
도(道)를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이란 무엇인가? 생겨남이 없는 법의 지혜[無生法忍]를 익히고 닦아서 감당하지 못할 것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몸과 입과 뜻의 경계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법의 진리에 수순하여 모두 다툴 것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16_c_02L何謂道度無極六事若能習行無所從生法忍靡不堪任是曰布施若以不得身口心際是曰戒矣而以於法眞諦修順悉無所諍是曰忍辱
몸과 입과 뜻이 서로 거슬리거나 섞이지 않고서 부지런히 닦아 게으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오롯한 마음으로 법을 받들어 행하되 집착하는 것이 없고 일체지를 좋아하여 그 진리를 분명하게 안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삼계(三界)는 텅 비어 눈홀림이나 꿈과 같고 도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3세(三世)가 없음을 알아서 번뇌를 뽑아버린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불도를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6_c_06L若身口心不住返逆不志雜碎勤修不懈曰精進設奉行法心以精專志無所好一切智所了如審是曰一心三界空如幻化夢道無三世去來今拔濟塵勞是曰智慧斯是佛道六度無極
부처님께서 희왕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을 일러 지혜를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냐 하면, 훌륭한 방편들을 무너뜨리고 끊어버리지 않아서 중생들을 열어 교화시켜 지혜로 구제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5백 구의 게송을 지어 96외도들을 물리치고 뭇 고뇌를 없애서는 바른 견해를 따라 지극히 착하고도 길이 편안한 곳으로 나아간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6_c_12L佛告喜王何謂慧度無極不毀斷善權方便開化衆生以慧濟是曰布施若以造作五百頌偈捐九十六徑消衆苦惱奉尊正見至善處永安之土是曰戒矣
고통과 근심을 제거하여 고요한 지혜에 들고 음욕을 싫어하여 부지런히 닦아 정진하되 서로 번갈아 가르쳐서 도(道)로써 서로를 제도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16_c_16L若除苦患慧室寂然厭於婬欲勤修精進轉相教以道相度是曰忍辱
자신의 행동을 억제하여 가지고 있는 국토의 인민들과 코끼리 말 수레에 이르기까지 깨끗하게 하고자 해서 괴로움이란 원래 뿌리가 없음을 분명하게 알고 나아가서는 자기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가엾이 여겨 넓은 서원 이루기를 마치 공후(箜篌)처럼 하고 또한 사자나 사슴의 왕처럼 하기도 하며 또한 도사(導師)가 장사꾼들을 인도하는 것처럼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6_c_18L奉行自如是所有國土人民象馬車乘恬怕己識求苦元了無根本是曰精念己愍彼則致弘安猶如箜篌後會寂其心堅固亦如師子鹿獸之復若導師度衆賈人是曰精進
012_0717_a_01L 한 마음을 일으키되 물질에서 벗어나 성문의 법이나 연각의 법을 내어 그 업에 있어서 멸도(滅度)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법에 있어서 중생도 없고 나와 남도 없으며 수명(壽命)도 없어서 마치 여섯 가지 일로 도를 닦고 법을 생각하는 것처럼 집을 떠나 수행하여 열 가지 나쁜 일[十惡]을 제거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지혜를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6_c_23L興一心色無所生發聲聞法起緣覺在於其業而不滅度是曰一心以於法無有衆生無我無人不有壽猶如六事修道念法出家行學刈去十惡是曰智慧是慧度無極六事
어떤 것이 자기를 위해 닦아 행을 세우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큰 재물을 얻더라도 자신에게 권유해서 중생들을 불쌍하게 여겨 그들을 구제하고 도와주는데 쓴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천상에 있거나 인간 세상에 있거나 간에 안온함을 이루어서 자연스러운 생활을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즐겁고도 고요한 모습을 이루어서 그 얼굴빛이 마치 아름다운 연꽃 같아 한없이 고귀한 과보를 받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17_a_05L何謂爲己修立行智度無極有六事若得大財勸於己身及愍衆生救助惠之是曰布施設在天上又在人閒來致安隱自然飮食是曰持戒若逮忍辱欣豫寂然顏色第一猶如蓮華至豪高貴無極之報是曰忍辱
이미 불도를 행하여서 다른 사람을 우러러 보지 않고 비록 받들어 닦더라도 스스로 우뚝 선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선정에 들어서는 겁(劫)이 무너지거나 이루어지거나 간에 늘 이 국토로 온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비록 세간에 있더라도 정성스럽게 믿어 행하여서 몸과 입과 마음을 옹호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자기를 위해 부지런히 수행하기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7_a_11L旣行佛道不仰他人雖奉遵修身自獨立是曰精進若受禪定常若劫毀劫成之時來到此國是曰一心雖處世閒懷誠信行護身口心是曰智慧是曰爲己勤修六度無極
어떤 것이 얻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남김없이 보시하여 큰 재부(財富)를 이루고 이 보시로 말미암아 불도를 얻어서 일체를 권유하고 돕는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마음에 집착이 없어 고요하고 깨끗하며 아무런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계율로서 모든 중생들을 구제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법을 비방하지 않고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 없이 불도를 이루되 일찍이 원망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17_a_16L何謂逮得度無極有六事若了布施致大財富以是所施逮得佛道勸助一切是曰布施心無所著寂靜惔怕而不起想以是持戒勸濟衆生是曰持戒其不誹謗法無傷害心至成佛道未曾有恨曰忍辱
012_0717_b_01L 아무리 정진하더라도 상기됨[惱熱]이 없어서 밤낮으로 수행하는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몸소 지극한 가르침을 따르되 조금도 범하는 일 없이 삼매를 얻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일체의 모든 법을 받들어 행하되 그 모든 것이 없음[無]을 통달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얻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7_a_22L設奉精進不抱惱熱夙夜修是曰精進身遵至教一切犯逮得三昧是曰一心若奉行一切諸法靡所不了達一切無是曰智慧是曰逮得度無極六事
어떤 것이 생각[念]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하는 공덕을 닦음에 있어 도로써 권유하고 도와서 중생들을 구제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몸과 입과 뜻으로 공덕을 얻되 금계(禁戒)로써 도에 화합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설령 모든 법을 받아 대중들의 모임에 있더라도 그 법을 자세하게 나타낸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17_b_03L何謂念度無極有六事若得奉行布施之德以勸助道濟度衆生是曰布施其身口心所獲功祚戒禁之報以施合道是曰持戒設受諸法合集在會所顯審如審曰忍辱
결정된 것이 없더라도 방편으로 받들어 행해서 저와 나의 지혜로 정진하여 걸림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선정을 닦을 생각을 내되 상서로운 조짐이 나타나도 들뜨지 않고 대덕(大德)에게 닦는 방법을 묻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르되 성스러운 정수리에 올려 도(道)로서 그 뜻을 기르고 기르는 뜻으로 심행(心行)을 수호하여 도법(道法)을 선포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보살의 생각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7_b_08L設無所決方便奉行彼此有慧精進無㝵是曰精進若發禪思所斷瑞應諮受大德是曰一心智越彼岸聖超在頂以授道決將養其意將養者守護心行頒宣道法是曰智是曰菩薩念度無極
어떤 것이 세간을 여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방편으로 모든 함이 있음[有爲]을 끊어버리고 함이 없는[無爲] 도과(道果)의 덕에 이르도록 권유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금계(禁戒)를 구하여 도법의 근원을 생각하되 마음에 삿된 생각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持戒)이며,
012_0717_b_13L何謂離世度無極有六事若以方便斷諸有爲至無爲道果之德是曰布施若求禁戒慕道法元心不邪想是曰持戒
덧없음[無常]ㆍ괴로움[苦]ㆍ공(空)ㆍ나 없음[非身:無我]을 잘 알아 안팎의 법[內外法]을 이해하여 이 법의 즐거움을 좋아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아무리 닦아도 그 뜻을 해치지 않고 소원하는 옛날의 이치를 받들어 따라도 마음에 집착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7_b_16L了無常苦空非身解內外法好斯法是曰忍辱其以精修無傷害意遵所願往古之義心無所著是曰精
선정을 얻더라도 관(觀)함을 버리지 않고 그것으로 인하여 모든 번뇌를 없애버린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설령 12연기(緣起)를 어지럽히지 않고 방편으로 거두어서 번뇌를 멀리하지 않더라도 여러 사람의 마음에 따라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서 때에 맞게 교화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세간을 여의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7_b_20L設以禪定不捨至觀以是之故滅除塵勞是曰一心假使不亂十二緣攝權方便不遠塵勞從其衆人心懷所好隨時開化是曰智慧是爲六
012_0717_c_01L어떤 것이 업을 짓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업을 일으키되 네 가지 은혜로서 중생들을 가호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셀 수 없이 많은 중생의 무리들을 위해 금계를 써서 은혜를 입게 하여 제도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7_b_23L何謂造有所作業度無極有六事所施業四恩之祚加於衆生是曰布若用禁戒爲無央數衆生之類令蒙恩而得濟度是曰持戒
마치 어린 날짐승과 길짐승이 불 속에 떨어지려 할 때에 보살이 그것을 보고 불을 꺼서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처럼 중생을 구제하는 데 있어서도 은의(恩義)를 베풀어 도심을 내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설령 무수한 국토의 백성들을 교화하고 가르쳐서 때에 따라 항복시키더라도 만약 8난(難) 속에 있다면 인욕으로 세우며, 머리를 잘리는 것과 같은 뭇 고통을 만나더라도 모두 참아내고 일체의 고액(苦厄)에도 마음에 원한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이 또한 인욕이며,
012_0717_c_04L猶若飛鳥禽獸新生之時墮著火中菩薩見之滅火脫難彼這見安救施恩義發道心是曰忍辱設復開化教訓無數國土黎庶隨時降衆若在八難造立忍辱假使截頭遭衆苦惱悉以忍一切諸厄心不起恨是亦忍辱
네 가지 은혜로서 가호하기 위해 수시로 정진하고 번뇌 없는 큰 자비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중생들을 교화하되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어 일체를 권유하고 도와주며 다시 그 마음으로 모든 고뇌를 보고는 3계(三界)를 이롭게 하기 위해 두루 은혜를 덮고 입힌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7_c_10L有所見以四恩行有所加益隨時精奉遵大慈無蓋之哀以化衆生不可稱計以爲元首勸助一切斯心所行何見所苦導利三界以蒙普覆曰精進
아직 지혜의 근원을 닦지는 못하였더라도 부지런히 정진하여 일체 모든 법을 어기거나 잃어버리지 않아서 공(空)을 보고 깨달아 3해탈문(三解脫門)을 분명하게 알았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012_0717_c_15L若未修行智慧之元而以精勤一切諸法無所違失有見解空了三脫門是曰一心
한 마음으로 뭇 착한 덕과 법을 구하되 조금도 잊지 않고 온갖 망상을 없애서 죄다 불도에 들게 하며 의지하는 것에 따라 가르쳐서 무상(無想:無相)2)ㆍ불원(不願:無願) 해탈문에 이르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바로 업을 짓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7_c_17L若志一心衆善德法而不忽忘使無衆想悉入佛道其所依因教訓之至於無想不願脫是曰智慧是爲六
012_0718_a_01L어떤 것이 쉬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상서로운 뜻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세속의 업을 즐겨하는 이에게 보시로 바른 소견에 들게 하여 공덕을 쌓아 중생을 권유하고 돕는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그 마음을 쉬게 하고 도혜(道慧)를 믿어서 바른 말과 바른 생활 바른 업 바른 방편을 베풀어준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7_c_20L何謂休息道度無極有六事若斯吉祥意所好樂俗之業以所布施入於正見合集功德勸助衆生是曰布施其心休息志信道慧以所施與正語正命正業正方便是曰持戒
보살이 나쁜 길을 쉬게 할 수 있는 것은 계율로서 제도하기 때문이니 그것이 바로 생사 없는 법의 지혜이어서 아무런 과보도 바라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마음으로 얻을 수 없었던 일을 몸으로 다시 정진하되 의지하는 것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8_a_02L菩薩所作休息道者戒之所度其無所從生法忍不望想是曰忍辱心不可得身復精進而無所猗是曰精進
뒤바뀜을 버려서 뜻이 안정되어 어지럽지 않으며 오로지 닦아 뜻을 거두어서 게으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망상을 버리고 성스러운 지혜를 잡아 모든 위액(危厄)과 고뇌에서 벗어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며, 바른 소견과 바른 뜻을 받들어 행하여서 한 가지 도를 일으켜 물러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바로 쉬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8_a_05L捐去顚倒定意不專精攝意令無放逸是曰一心攝無想執智慧聖度脫危厄衆惱之是曰智慧奉行正見正意興發一道乃不退轉是曰智慧休息道度無極六事
어떤 것이 멀리 두지 않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방편으로 일체를 보시하여 도심(道心)을 내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해치지 않는 마음과 뒤바뀜이 없는 생각으로 도를 삼아 길이 안온하여 이르는 곳마다 걱정이 없으므로 어떤 보살이 도솔천으로부터 모든 것을 구족하여 내려와서 대천세계를 움직여 정토(淨土)를 얻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8_a_10L何謂不置遠度無極而有六若施一切以權方便而發道心曰布施心無所害無倒爲道至長安隱所到無患若有菩薩從兜術天具足來下動大千世界得淨深土是曰持戒
인욕으로 중생들을 품어주되 도를 세워 세간의 8법을 벗어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인자한 마음으로 정진하여 중생들을 가호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8_a_15L若以忍辱而爲懷來興建立道超世八法是曰忍辱精進勸慈加於衆生是曰精進
모든 선정을 이룩하되 게으르지 않아서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얻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지혜도무극으로 원력을 세워 수행하여 권유하고 도와서 일체의 법을 이루고 방편을 베풀어 두루 구제하지 않음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멀리 두지 않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8_a_17L若致一切正受禪定而無放逸受四等心是曰一心以智慧度無極願行勸助成一切法方便之宜靡不周濟是曰智慧是爲六
012_0718_b_01L어떤 것이 응하여 따르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밝음을 보시하여 한 마음으로 다른 생각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금계로서 욕심을 여의도록 하여 더러움에 물든 행이 없어서 맑고 깨끗하기가 물과 같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화락한 마음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여 원망하는 마음이 없도록 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18_a_20L何謂應順度無極有六事若成明施與同心俱而無異念是曰布施若以禁戒勸令離欲無穢之行淸淨猶水是曰持戒若以和心勸化衆生使無恨心是曰忍辱
부지런히 닦더라도 방편을 고요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부드럽고 화락한 의약(醫藥)과 법서(法書)로도 천지를 움직일 수 있지만 만일 선정으로 모든 소견과 62가지 의심을 소멸시킨다면 번뇌 속에 노닐더라도 두려움이 없을 것이니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012_0718_b_02L設以勤修方便寂然是曰精進其用柔和醫藥法書能動天地若以禪思消滅諸見六十二疑遊於塵勞而無所畏是曰一心
지혜도무극으로 천지를 움직이되 글[書疏]을 배우고 대비(大悲)에 통달하여 착함과 악함 괴로움과 즐거움의 갈래를 분명하게 앎으로써 일체지(一切智)에 의지하여 믿게 되고 보살이 이로 말미암아 두려움이 없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응하여 따르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8_b_05L若以智度動於天地學問書疏慧通大哀曉解善惡苦樂所趣依仰恃怙於一切智開士由是見無所畏是曰智慧是爲
어떤 것이 짓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자기가 먼저 보시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보시하도록 가르치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권유해서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보호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참다운 보시이며,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항상 인자한 마음에 의지하여 게으름 피우지 않고 온갖 나쁜 업을 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8_b_09L何謂造作度無極有六事旣自布施教他使施復勸他人以慧衆生愍哀護之是曰布施用衆生故常依慈心而不放逸斷衆惡業是曰持戒
부드럽고 화락하며 은혜의 윤택함으로만 중생들을 보호해서 성내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설령 공덕의 착한 뿌리를 갖추었다 하더라도 도(道)로써 교화함을 일으켜 아직 이르지 못한 중생들을 구제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8_b_12L以將護柔和恩潤不起瞋恨是曰忍設令功德善本至要興隆道化濟諸不逮是曰精進
덧없음[無常]ㆍ괴로움[苦]ㆍ공(空)ㆍ나 없음[非身:無我]의 이치를 생각하되 그 이치를 다 알아서 네 가지 뒤바뀐 생각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지혜도무극으로 뭇 착함의 뿌리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고 현재의 온갖 착하지 못한 일을 없애고는 방편으로 모든 중생들을 열어 교화시켜 벗어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짓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8_b_15L其以禪思無常苦空非身之義悉解是事不墮四倒曰一心若以智度令衆善本而不漏建立現在消諸不善以權方便多所開化度脫一切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지음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다섯 가지 욕심[五欲]을 가지고 있는 중생도 공훈의 덕으로 가르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무수한 중생들을 옹호하더라도 이 품계의 차례로써 부처님의 법과 계율을 받들어서 태어날 곳을 보호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애욕과 번뇌에 휩싸인 중생들을 적멸(寂滅)로 가르쳐서 빼어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18_b_19L何謂無作度無極有六事若以五欲功勳之德教授衆生是曰布施設以將護無數衆人用斯品次奉佛法戒護所生處是曰持戒以是寂滅愛欲塵勞訓誨衆生使其殊特是曰忍辱
012_0718_c_01L 세속에서 한량없이 놀고 자유롭게 희희낙락하는 중생들도 권속으로 삼아 열어 교화시킨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선정으로 깨달음을 구하여 통달하지 않음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참다운 선정이며, 지혜를 믿어 끝이 없는 밝음을 배우고 이 지혜로 일체를 벗어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참다운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지음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8_c_01L在於世俗遊於無窮戲樂自在以斯眷屬開化衆生是曰精進設以禪定志護覺意無所不達是曰一心若信智慧學無極明以斯智慧度脫一切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뜻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하기를 권유하지 않거나 보시하더라도 과보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도무극이며, 금계를 받들되 무너뜨리거나 범함이 없이 불도를 닦도록 권유하고 돕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평등한 마음을 닦아 부드러운 행동을 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18_c_06L何謂爲意度無極有六事若離勸助而不想報是曰布所奉禁戒無所毀犯勸助佛道曰持戒所修平等而行柔軟是曰忍
부지런히 닦아 게으르지 않고 나아가고 물러남을 알맞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받들어 행하여서 모든 게으름을 버리고 어지러운 생각을 품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성스럽고 밝은 덕을 듣고는 도를 닦도록 권유하고 돕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뜻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8_c_10L勤修不懈進退制己是曰精進能奉行捨諸放逸不懷憒亂是曰一若有所聞聖明之德以勸助道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부지런히 닦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아까워하지 않고 놓아버리니 마치 큰 바다에 들어가 여러 가지 재보(財寶)을 얻어 그것으로 중생들을 구제하듯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금계(禁戒)를 보호하되 스스로가 욕심을 떠나 명예와 물질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8_c_13L何謂勤修度無極有六事一切所有無所愛惜而能放捨由入大海致諸財寶以濟衆生是曰布施若護禁戒自離所瞻不著名色是曰持戒
어떤 독한 마음을 품은 자가 머리를 끊고 사지를 마디마디 찢어낼 정도의 해를 가하려고 해도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일체의 논의(論議)를 뛰어넘어 그 마음의 너그럽고 넓음이 마치 큰 바다가 일시에 말라버리면 마음대로 건너갈 수 있는 것과 같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8_c_17L有懷毒意而欲加害乃至截頭節節支解心不懷恨是曰忍辱若能越度一切論議其心寬弘猶如大海一時枯竭恣意得過是曰精進
궁 안의 애욕 속에 있더라도 네 가지 선정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일체 만물을 관찰하되 모두 눈홀림 같아 부지런히 하여도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깊이 미묘한 경지에 들어가 성스러운 밝음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부지런히 닦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8_c_20L若在中宮愛欲之中不失四禪是曰一心設能觀察一切萬物猶如幻化勤無所得深入微妙不失聖明是曰智慧是爲六
012_0719_a_01L어떤 것이 바르고 참됨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베풀어 준 것이 있더라도 뭇 거리낌을 버리고 아무런 바램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미묘한 법을 받들어 닦되 금법(禁法)을 어기거나 성스러운 이치를 버리지 않고 이미 시작한 일에 있어서는 게으름 피우지 않는 동시에 모든 나쁜 갈래를 떠나 그 뜻을 세울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9_a_01L何謂正眞度無極有六有所施與捨衆罣㝵無所悕求曰布施奉修微妙不違禁法不棄聖旣有所施釋衆放逸離諸惡趣能建立志是曰持戒
일체를 참아내서 싸우지 않고 착한 법을 지켜 항상 인자함을 베푼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정밀한 학문을 널리 배우되 겁내거나 허약하지 않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9_a_05L能忍一切不諍善法常施仁慈是曰忍辱普於精學而不怯弱是曰精進
선정을 닦고자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 부지런히 수행하여 삼매의 빼어난 경지에 들어가 그 마음을 둘러싸 보호하고 내지 바라는 것이 위대한 전륜성왕과 같아서 비록 국토에 있더라도 탐욕스런 생각과 성내어 해치려는 생각을 없애고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들을 생각한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성스러운 밝음에 대해서도 전혀 집착이 없고 대비(大悲)를 다하여 해치려는 마음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바르고 참됨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9_a_07L若於禪思能自勤入於三昧殊特之業調護其心至所願如大善見轉輪聖王雖在國消除貪想瞋恚害想慈念衆生爲一心而於聖明普無所著盡睹大哀無傷害心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빠르게 행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이를 것이 없는 곳에 머물러 복된 보시를 하되 그 마음이 평탄하여 치우침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금계를 받들어서 살아가기 위한 업[産業]을 구하지 않고 아무런 다른 생각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9_a_12L何謂行捷疾度無極有六事住無所逮而造福施其心坦然而無所歸是曰布若奉禁戒不求產業無所想念曰持戒
일체의 법을 따르되 뒤바뀐 생각에 떨어지지 않고 때에 맞게 어진 일을 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즐거워하는 것을 따라서 끝내 물러나지 않고 날마다 부지런히 닦아 마침내 성취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9_a_16L遵一切法不墮顚倒隨時行是曰忍辱從其所樂終不迴轉日勤修乃至成就是曰精進
지혜를 잡아 끝없는 이치를 고요히 생각한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만약 어떤 보살이 성문의 자리에서 남음이 없는 지혜를 행하거나 연각의 자리에서 남음이 없는 경지에 지혜가 이르러 탐욕과 범부들 속에 떨어지지 않고 또 번뇌도 없어서 다만 제도하기 위해 그 가운데 있더라도 집착하는 뜻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빠르게 행하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19_a_18L若執智慧禪思無極是曰一心若有菩薩在於聲聞行無餘慧於緣覺地慧至無不墮於欲及凡夫中亦無缺漏有勸度故在其中志無所著是曰智是爲六
012_0719_b_01L어떤 것이 심오(深奧)함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남에게 줌으로 인해 내가 얻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일체를 다 베푼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가지고 있는 금계(禁戒)로 중생들을 따르게 하되 생사에 치우치지 않으면 이것이 곧 성인의 지혜가 가르치는 법이니 이것이 바로 참다운 지계이며,
012_0719_a_23L何謂深奧度無極有六事若有所施不念我得施於一切是曰布施所持禁戒以順衆生不倚生死斯則聖明之所教法是曰持戒
삿된 소견의 법을 버리고 처음부터 큰 뜻을 내어 인화(仁和)를 세우되 이 심오한 계율로서 인욕도무극을 행하여 ‘나 없음[無我]’을 알고 헛된 생각을 품지 않아 영화로움을 바라지 않고 또한 바라지 않음도 없으며 또한 바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램이 없음[無冀]’이라 하고 인욕이라 이름하며, 삿된 소견의 법에 있을지라도 부지런히 닦고 행하여 3계(三界)에 모두 집착이 없고 멸도(滅度)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9_b_03L棄邪見法初發大意建立仁和以是深戒用忍無極遵解無我不懷妄想無所榮冀亦無不冀亦非不冀是曰無冀名爲忍辱在邪見法立勤修行而於三界悉無所著不念滅度是曰精進
외도의 학문이나 여러 가지 삿된 소견의 업에 있더라도 평등하며 바르고 참된 도를 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지혜로 바르고 참된 법을 닦아 미혹되어 어지럽지 않고 어느 곳에서 노닐더라도 거리낌이 없어 그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게으르지 않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심오함을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9_b_08L有在外學諸邪見業所行平等正眞之道是曰一心處於智慧修正眞法而不惑亂所在遊至而不罣㝵其心寂然常無放逸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섞임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설령 보시를 베풀더라도 그 종류와 품(品)에 따라 각각 다르기에 받는 사람의 뜻에 맞추어 갖가지 공덕을 심되 자신의 이로움을 탐하지 않으며 갖가지 장구(章句)를 펼쳐 늘어놓거나 불국토를 얻어 소원을 구족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금계(禁戒)를 세워서 불국토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여 서원을 어기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9_b_12L謂雜度無極有六事設有所施若干種味品品各異可受者意殖若干福不自貪身復爲頒宣若干章句若取佛土具足所願是曰布施建立禁戒嚴淨佛土不違所誓是曰持戒
저 불국토에 있는 중생들의 모든 더러움이 엷어져 적어지고 화내거나 해치려는 마음이 없도록 권유하고 돕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성문이나 연각 보살의 무리들 속에서도 홀로 걸을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9_b_17L若彼佛土所有衆生諸穢薄少心無瞋害以是勸助是曰忍辱若能獨步聲聞緣覺及菩薩衆是曰精進
설령 그 몸이 음욕과 성냄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중생들의 모임 속에 있다하더라도 마음이 어지럽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지혜로 방편을 잡아 어떤 곳에 드나들지라도 일찍이 허망하지 않아서 깊고도 미묘한 법을 강론하는 이외에는 다른 것에 의지하거나 우러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섞임을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9_b_20L設諸衆會婬怒癡盛身處其中而心不亂是曰一心其以智慧執權方便在所遊入未曾虛妄無所依仰講深妙法是曰智慧是爲六
012_0719_c_01L어떤 것이 맑고 깨끗함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자기의 마음으로 불국토를 더러움 없이 깨끗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설령 모든 모임의 대중들을 내가 공경할지언정 그들에게 멸시를 당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9_c_01L何謂淸淨度無極有六若以己心自淨佛土無有瑕穢曰布施設能恭恪一切衆會不被輕是曰持戒
설령 모든 불국토를 하늘 옷[天衣]처럼 섬세하고도 부드러우며 따듯한 손바닥처럼 평등하게 성취하고 갖가지 종류의 보물들로 그 땅을 찬란하게 할지라도 그것을 빙자하여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모임에 두루 다니더라도 일체 국토의 중생들이 죄다 목마른 듯이 존경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9_c_04L設能平等成就佛土如手掌細軟柔和猶如天衣若干種寶雜廁其地而無放逸是曰忍辱以周旋不可計會一切國土莫不恭猶如渴仰是曰精進
상호(相好)를 죄다 원만히 성취하여 그 광명이 멀리까지 비추어서 마음의 더러운 병과 뭇 번뇌들을 없애버린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모든 중생들이 마치 눈홀림 같음을 알지만 그들을 위해 법을 설하여 날짐승 길짐승에 이르기까지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맑고 깨끗함을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9_c_08L若以相好悉能成就光明遠照去心穢病消衆塵是曰一心若解衆生猶如幻化而爲說法下及禽獸而不妄捨是曰智是爲六

8. 무제품(無際品)
012_0719_c_12L無際品第八

부처님께서 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가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마음이 쌓이고 덮인 사람들을 보고서 먼저 보시하고는 곧바로 법을 설하여 열어 교화한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번뇌에 싸여있는 이를 가르치고 깨우쳐서 남김 없이 제거하여 준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19_c_13L佛告喜王菩薩何謂無際度無極有六事若見衆人心懷陰蓋先布施已卻爲說法而開化之是曰布施若抱塵勞訓誨消除令無有餘是曰持戒
세간의 어리석은 사람이 미혹되어 인상(人想)을 일으키더라도 약해지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 그를 위해 분별하여 치우침이 없도록 설명해준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훌륭한 방편으로 막힘을 제거하여 지혜를 어둡게 가리는 것이 없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19_c_17L若世愚人迷起人想不懷怯弱心無所畏爲分別說令無邊際是曰忍辱若設善方便去罣㝵慧令無暗翳曰精進
‘나 없는[無我]’ 지혜에 머물러 뭇 삿된 업을 버리고 선정을 어지럽히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지혜로서 말재주[辯才]를 얻되 평등한 경지에 들어가 그 말에 치우침이 없고 일체의 선정과 해탈문을 바로 받아들여 헐뜯거나 해침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가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19_c_21L住無我忍棄衆邪業禪定不是曰一心若以智慧成就辯才入平等而說無邊一切禪定定意脫門正受無所毀害是曰智慧是爲六
012_0720_a_01L어떤 것이 도를 믿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할 수 있는 것을 분명하게 결정해서 도법(道法)을 권유하고 돕는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금계(禁戒)를 관찰하여 번뇌가 없고 행해야 할 것을 구족하게 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20_a_01L何謂信道度無極有六事若能決了所可布施勸助道法是曰布施若察禁戒而無缺漏所行具足是曰持戒
네 가지 선정에 머물러 공(空)한 일을 받들어 행하되 집착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공(空)한 법에 머물러 평등한 방편을 행하되 몸과 입과 마음으로 행하는 것에 범하는 일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20_a_04L住在四禪奉行空事消所著想是曰忍辱若住空法行等方便身口心行而無所犯是曰精進
선정을 닦아 안이나 밖으로 집착하는 것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참다운 선정이며, 지혜도무극으로 12인연에 머물되 모든 법을 어지럽히지 않고 성인의 지혜[聖明]를 따른다면 이것이 바로 참다운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도를 믿기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0_a_07L若修禪定於內於外而無所著是曰一心以智無極住十二緣不亂諸法順從聖明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중생들의 고액(苦厄) 때문에 행하는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자비를 행하는 것을 으뜸으로 삼아 즐거운 마음으로 세 가지 경계[三境界]를 청정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마음을 오로지 해서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20_a_10L何謂爲衆生厄故度無極有六事若行慈心以爲元首志懷悅豫淨三境界是曰布施若心專精淸淨無垢是曰持戒
지옥을 제외하고는 뭇 고통들을 감내하여 그 뜻을 통제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네 가지 평등한 마음[四等心]으로 거두어 인애(仁愛)를 베풀고 사람들을 똑같이 이롭게 하되 때에 맞는 방편으로 위액(危厄)에서 구제하여 보호해준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20_a_13L若除地獄堪任衆苦能制其意是曰忍辱若攝四等惠施仁愛利人等利隨時方便救護危厄是曰精進
아수륜(阿須倫:修羅)수행이 청정함을 나타내어 자신은 현재에 머물면서 중생들을 편안하게 보호하고 성냄이 없는 법[無怒法]을 받들어 다른 사람을 구호한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뜻이 청정하고 생각에 부족함이 없어서 진리에 머물러 중생들을 열어 교화하되 세밀하게 분별하여 설법을 싫어하지 않고 번뇌를 사라지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중생들의 고액 때문에 행하는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0_a_16L現阿須倫修行淸淨身自住現安護衆生奉無怒法救護他人是曰一心若意淸淨所念具足住於安諦開化衆生微爲分別不厭說法消化塵勞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법(法)을 위하여 행하는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18불공법(不共法)의 법을 얻는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경전을 좋아해서 지극한 서원을 세우고 해탈문을 성취하여 몸과 입과 뜻을 보호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20_a_20L謂法故度無極有六事若能逮得十八不共諸佛之法是曰布施樂於經典建立至願成就脫門護身口意曰持戒
012_0720_b_01L 큰 자비를 일으켜서 작은 자비를 버리고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항상 부드러운 생각을 품고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4신족통(神足通)으로 가볍게 들어 날아다닐 수 있어서 항상 방편을 행하는 것을 으뜸으로 삼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20_b_01L若興大哀去於小慈爲衆生故常懷柔軟是曰忍辱若四神足輕擧能飛常行方便而爲元首是曰精
4의지(意止)에 머물되 선정을 근본으로 삼아 마침내 네 가지 분별하는 말재주를 갖춘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선정이며, 문자를 알아 다라니를 얻고 법을 펼쳐 연설하되 일체의 의미에 막힘 없이 들어가며 4무외(無畏)을 거두어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법을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0_b_04L住四意止禪定爲本究暢備悉四分別辯是曰一心讖識文字逮致摠所敷演法入一切意攝四無畏宣不退轉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고요함을 즐거워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할 때에 그 마음을 거두어들일 수 있고 그 마음을 거두고 나서는 홀로 있기를 원하되 반드시 권유하고 돕는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모든 쌓임과 덮임을 뽑아버려서 모두 깨끗함이 사무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태어난 곳이 모두 덧없고 괴로움인 줄 알아 온갖 집착된 생각들을 억제하고 인화(仁和)를 즐겨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0_b_07L何謂寂樂度無極有六事若布施時能攝其心已攝其心願在獨處必有勸助是曰布施以能拔去諸陰蓋悉令淸徹曰持戒所生之處解無常苦制衆想著慕樂仁和是曰忍辱
공(空)ㆍ무상(無想)ㆍ무원(無願)을 구하여 고요한 법에 이른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전일한 생각으로 뭇 번뇌들을 없애고 이 안정된 뜻을 받아 깨달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지혜로서 고요함을 즐겨하고 담박한 광명으로 8해탈문(解脫門)3)을 얻어서 다른 사람을 위해 법을 설하되 성문이나 연각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고요함을 즐거워하기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0_b_12L若求於空無想無願至寂然法是曰精進若以禪思消滅衆塵受是定意不捨覺意曰一心若以智慧樂於寂然惔怕光得八解門爲他人說不墮聲聞緣覺之地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관찰을 즐겨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헛된 생각이 없어서 다른 사람에 대해 이리저리 따져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지나간 일을 관찰하여 앞으로의 일을 비추어 보고 스스로 항상 두루 생각하되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음을 깨닫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마음이 모든 법에 평등하여 중생과 수명(壽命)과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人想]을 관찰하여 죄다 분별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0_b_17L何謂樂觀度無極有六事若無妄想不計有人是曰布施察於往古及當來事心自思惟常所周旋悉識念之獲無所得是曰持戒若心在罪等一切法觀往衆生壽命人想而悉分別是曰忍辱
012_0720_c_01L 관찰하는 일에 따라 전일한 마음을 내어 조금도 치우침이 없고 그 수행에 있어 훌륭한 방편들을 모은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욕심을 내지 않음으로써 모든 허물에서 벗어나 허물 있는 법을 범하지도 않고 도의(道意)를 잃어버리지도 않아서 번뇌가 없이 청정하며 대비를 갖추어 자신의 마음부터 조복시키고 중생들을 교화함으로써 근본 지위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관찰을 즐겨하기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0_b_22L堪住所觀普興發禪永無所猗合集修行善權方便是曰一心若不見欲棄諸瑕疵於瑕疵法無所犯負不失道意無漏淸淨棄捨無哀自調心意幷化衆生在於本地而不動轉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일체에 들어가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일체의 모든 법은 주는 이가 없으므로 스스로 얻어서 다시 중생에게 권유하고 도와주어 그 빈궁함을 구제하여 준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대비로 중생들을 도와주어 편안하게 하고 항상 성스러운 지혜를 갖추어 본래부터 원망하는 마음을 품지 않아서 모든 과보(果報)를 기뻐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물러섬이 없는 법을 품고 와서 굳게 잡아 풀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0_c_05L何謂一切所入度無極有六事一切諸法無有與者而自逮以是勸助救諸窮匱是曰布施以大哀勸助衆生而安立之常具聖本無懷恨報應悅豫是曰持戒能懷來不退轉法執持堅固而不舒是曰忍辱
지혜를 으뜸으로 믿어 굳게 지니고 방편을 설계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선정으로 끝까지 성취하여 셀 수 없이 많은 일체의 백성들을 치료해서 위해함(危害)이 없이 따르게 하여 섞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선정이며, 지혜로 종성법(種性法)에 머물되 돈독하게 믿고 정진해서 생각이 안정되어 의심이 없는 경지에 머물러 수명을 계교하지 않고 방편을 잡아서 세간의 배운 이와 배우지 않은 이 및 연각의 지혜를 감당하여 위없이 바르고 참된 도법(道法)과 일체지(一切智)를 성취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일체에 들어가기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0_c_11L若信元首執持智慧設計方便是曰精進若以禪定究暢成療治無數一切黎庶而無危害順從不雜是曰一心若以智慧住種性篤信精進其念及定所住無疑不計有命執權方便堪處世閒學與不學及緣覺慧若成無上正眞道法成一切智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처할 곳을 설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하더라도 두 마음이 없어 항상 평등함을 좋아하여 치우침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꾸미고 장식하는 것을 계법에 비추어 생각하면 금계를 범하고 아첨하는 짓이므로 이것이 망상임을 알아 마음에 집착이 없어서 모든 범하는 자들을 교화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20_c_18L何謂說處度無極有六事若有所施無有二心常喜平等而無偏黨是曰布施若有文飾想於戒法諛諂犯禁解是妄想心無所著化諸犯者是曰持戒
012_0721_a_01L 뒤바뀐 소견으로 순종하지 않는 자가 있을 때에 처소에 따라 법을 설하여 과보와 응답이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정진하여 과보를 구하되 가지고 있는 방편으로 그 처하여 있는 곳에서 벗어난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정진이며,
012_0720_c_22L若倒住忍而不順從說是處所而有報應曰忍辱精進求報所有方便棄於處所是曰精進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렸으므로 가진 것이 있더라도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과보를 얻기 위해 아첨하는 것은 아무런 이로움이 없는 업(業)임을 항상 관찰하여 그 처한 곳을 보고서 처할 곳이 없음을 안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처할 곳을 설하기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1_a_02L若復棄捐一切所有在於所有而無所有是曰一心若以常觀諛諂諸報無益之業見其處所解無處所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해침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뭇 공덕을 범부에게 베풀되 평등한 마음으로 차별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금법(禁法)을 받들되 집착이 없어서 중생들을 구제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해치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서 세간의 8법(法)을 뛰어넘어 근본 경지를 감당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1_a_05L何謂無害度無極有六事若施衆祐及與凡夫等心無異是曰布施所奉禁法而無所著欲濟衆生是曰持戒不懷危害越世八法堪任本際是曰忍辱
마군의 경계를 분명하게 깨달아 돈독하게 믿고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걸림을 없애버린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선정을 무너뜨리지 않고 걸림이 없는 도덕문(道德門)에 들어가 평등한 과보를 얻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선정이며, 지혜로 일체의 세속을 왔다갔다 두루 돌아다니면서 세속의 법을 제도하더라도 그 지혜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해침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1_a_09L若能覺了魔所建立篤信勤修消諸罣㝵曰精進定無所毀入無罣㝵道德之門逮平等果是曰一心若以智慧周旋往返一切世俗度世之法而無所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패함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뜻과 성품이 전일하고 온화하여 물질에 있지 않고 진리에 순응하여 법으로 베풀거나 의복 음식으로 보시한다면 이것이 진정한 보시이며, 금계를 받들되 그 마음이 질박하여 아첨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마음이 마치 허공과 같아서 화합하여 이룬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1_a_14L何謂無敗度無極有六事志性專和不存在色而順其理若以法施及衣食施是曰布施雖奉禁戒其心質朴無有諛諂是曰持戒心如虛空和合而成是曰忍辱
모든 수행과 설법에 있어서 재업(財業)을 말미암아 망령된 말을 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전일한 마음으로 생각을 모으되 길이 집착하는 것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성스러운 지혜를 받들고 그 문자를 따라서 다른 사람까지 이롭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패함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1_a_18L所修勤力一切所說不用財業所宣妄言是曰精進其所禪思永無所著是曰一心其奉聖達順其文字以益他人是曰智慧是爲六
012_0721_b_01L어떤 것이 가난함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형상을 버리고 공덕을 일으켜서 법으로 보시하거나 옷이나 음식으로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성품이 번거롭거나 속 좁지 않고 아첨하는 일이 없으며 금법을 따른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어질고 화락함을 닦아서 마음이 마치 허공과 같아 덜거나 더함이 없으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1_a_22L何謂貧度無極有六事若除色像所興立德以法布施若衣食施是曰布施性不雜碎所奉無諂順其禁法是曰持戒遵修仁和猶如虛空無增減心是曰忍辱
곤궁한 지경에 처하여 옷과 음식에 뜻이 있더라도 몸과 마음이 고요하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범천(梵天)에 이르러서도 선정의 업을 강설하기 위해 도와 덕을 닦기를 권유하고 도와준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선정이며, 뭇 번뇌 가운데 있거나 재업(財業)이 아주 많아서 게으름에 빠져 있더라도 지혜가 풍부하여 그 더러움을 깨달아 멀리 버리지도 않고 걱정하거나 싫어하지도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가난함을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1_b_03L若在窮厄志存衣食寂滅身心是曰精進若至梵天而爲講說禪定之業勸助道德是曰一心豐於智慧而在衆塵財業甚多放逸之中所在覺穢而不捨遠不患厭之是曰智慧是爲
어떤 것이 돌이키지 않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하되 성문이나 연각의 법에 집착하지 않고 도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비록 돌이키지 않더라도 금계를 무너뜨리지 않아서 이에 불도를 이룬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모든 성문들과 연각의 지위를 뛰어넘되 중도에 타락하지 않고 멸도(滅度)를 취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1_b_09L何謂不迴還度無極有六事若有所施不著聲聞及緣覺法道不退轉曰布施雖不迴還不毀禁戒乃成佛是曰持戒越諸聲聞及緣覺地中墮落而取滅度是曰忍辱
정진하여 방편을 잡아 행하되 어기거나 잃어버림이 없어 일체지(一切智)에 이른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정진이며, 보살이 일체의 5욕락(欲樂) 속에 있더라도 방편으로 마음을 하나로 모아 뭇 번뇌를 없애고 지혜를 따른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만약 지혜를 잡아서 모든 범부들과 사문과 범지(梵志)4)들을 교화하되 위로는 성문과 연각에 이르고 세간을 제도하는 바른 소견으로 대비를 세운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돌이키지 않음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1_b_13L若以精進執權方便無所違失至一切智曰精進菩薩若在一切五樂能以方便禪思一心滅衆塵勞遵承智慧曰一心若執智慧化諸凡夫沙門梵上至聲聞及於緣覺度世正見建立大哀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돌기[廻轉]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행하되 멸도를 구하지 않고 습속(習俗)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금계를 배워서 들은 것이 적으면 자잘한 근심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인자한 마음을 익혀서 더럽고 원망스러운 자리를 멀리 여의지 않고 머물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1_b_19L何謂迴轉度無極有六事若有所施不志滅度不厭習俗是曰布施若學禁戒所聞尟少不能廣博是曰持戒若習仁愛不能遠離住於瑕穢瞋恨之地是曰忍辱
012_0721_c_01L 부지런히 닦는 것이 너무나 즐거워서 이 마음을 억제할 수 없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전일한 마음을 닦아 밖으로는 인욕하고 안으로는 ‘나’라는 생각을 버린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지혜를 구하여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세간의 업을 제도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돌기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1_c_01L若以勤修志在榮樂不能制門是曰精進若學禪思在外忍辱不計吾我是曰一心所志智慧度於世業不能自拔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장엄하여 청정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하되 그 과보를 바라지 않고 복으로서 일체를 가호한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금법(禁法)을 준수하여 게으르지 않고 항상 받들어 부지런히 수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어질고 화락하여 마음에 치우침이 없어서 부지런히 닦아 도에 합치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1_c_04L何謂嚴淨度無極有六事而有所施不望其報福加一切是曰布施所遵禁法而無懈怠恒奉勤修是曰持戒又以仁和心無所猗精進合道是曰忍辱
나와 남이라는 생각을 버려서 차별을 두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전일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계교하지 않고 인연을 떠나 굳센 힘을 지닌다면 이것이 선정이며, 일체의 쌓임(陰)과 덮임(蓋)을 분별하여 알되 그로 인하여 지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장엄하여 청정하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1_c_08L我及彼而無有異是曰精進若以禪定不計所有不造因緣强而有勢曰一心若分別解一切陰蓋不以疲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굳세고 강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마군의 어떠한 조화로도 그 고요함을 흔들거나 헐뜯지 못할 만큼 보살의 마음이 참되고 굳세어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놓아버린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만약 금계(禁戒)로서 아름답고 즐겁게 여기는 것이 있더라도 상서롭고 좋은 것에 집착하거나 시절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도를 닦도록 권유하고 돕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부드러움을 품고 있어서 헐뜯는 자가 없으므로 뭇 번뇌들을 녹여버린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1_c_12L何謂堅强度無極有六事魔所化現不能動搖毀其寂靜菩薩所施心無所生一切所有皆能放捨是曰布施若以禁戒有所羙樂不著吉良不擇時節惟勸助道是曰持戒所懷柔軟無能毀者消害衆結是曰忍辱
부지런히 닦는 것을 근심으로 여기지 않고 국토에 두루 교화하는 것을 싫증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전일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위해 널리 권하여 교화하고 바르게 받아들여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노닐거나 머물거나 걸림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성인의 밝은 법으로 인욕을 생각하여 일체의 행동이 거칠거나 어지럽지 않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굳세고 강하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1_c_18L若興精勤不以爲患不厭土地所周教化是曰精進若以禪思爲一切故而廣勸化正受自在遊居無㝵是曰一心若聖明法思惟忍辱一切所行而不荒亂是曰智慧是爲六
012_0722_a_01L어떤 것이 왕성하게 일어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하더라도 뒤바뀐 생각에 떨어지지 않고 치우침이 없는 바른 법에 머문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금법(禁法)을 잡아 아무런 다른 생각이 없이 이것으로서 길이 흥성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어질고 화락한 마음으로 집착함이 없어서 모든 위태롭고 해로운 인연의 업(業)을 버린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1_c_23L何謂興盛度無極有六事有所施不墮顚倒住中正法是曰布所執禁法永無所思以是熾盛曰持戒以仁和心而無所著棄諸危害因緣之業是爲忍辱
‘나’로 인한 시끄러운 가업(家業)에 대하여 그 모든 괴로움과 걱정을 끊고 온갖 집착을 소멸시킴으로서 몸의 번뇌가 길이 사라져 ‘공(空)’의 가르침에 순종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설령 덧없음[無常]을 싫어하더라도 12연기의 이치를 분명히 알아서 마음과 성품이 굳게 머문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지혜와 무명(無明)이 마침내 두 가지가 아님을 안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왕성하게 일어나기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2_a_04L若於吾我諍訟家業斷諸苦患滅衆所著身之塵勞永以滅盡順從空教是曰精進厭無常了於十二牽連之義心性堅是曰一心若捨智慧及與無明永無有二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가득 채우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하되 해탈에 이르도록 권하여 생사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받들어 지니되 삼가하여 다른 사람을 잊지 않고 또 보살의 마음으로 계율을 생각할 때 끝까지 성문ㆍ연각의 겁이 많은 법을 건립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어질고 화락한 마음으로 무수히 많은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여 청정하게 성취해서 세 가지[三事:貪ㆍ瞋ㆍ癡]를 없애고 바램을 교화하는 데 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2_a_09L何謂充滿度無極有六事若有所與勸至解脫不慕生死是曰布施奉持謹愼不忘他人又菩薩心以念戒時終不建立聲聞緣覺怯弱之法是曰持戒若以仁和嚴淨成就無數佛國滅於三事志願教化是曰忍辱
정진함에 있어 항상 게으르지 않아서 마음이 지극한 이치에 나아간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정진이며, 뜻을 되풀이하여 해석하되 마음이 고요해 어지럽지 않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설령 성인의 밝음으로 3해탈문[三脫門]을 거두어들이더라도 거기에 빠지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가득 채우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2_a_15L其用精進常不懈惓心進至義是曰精進反覆解義心寂不亂是曰一心設以聖明攝三脫門不中取證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세속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하되 마음을 세속에 두어 도를 권하지 않으면서 이를 보시라 하며, 멋대로 굴어 삼가하지 않으면서 항상 망설이는 행동으로 곧바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을 지계라 하고, 모든 힘을 합하여 억지로 자제하고자 해서 겨우 참아 견뎌내는 것을 인욕이라 하며,
012_0722_a_18L謂爲世度無極有六事其有所施遊存俗不勸於道是曰布施若以放逸不能謹愼常猶豫行不能直進曰持戒若合進力强欲自制堪任而是曰忍辱
012_0722_b_01L 항상 세속의 법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면서 이것을 정진이라 하며, 그 마음에 태어나고 싶은 곳에 대한 바램이 있어서 다른 생각이 없는 것을 선정이라 하며, 세속의 지혜로 사람들을 열어 교화시켜서 세속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지혜라 하니, 이 여섯 가지가 세속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2_a_23L常以勤修習世俗法曰精進其心有願所生之處而無二是曰一心若以俗智開化教人不出于世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세간을 제도하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가르침으로 보시하거나 옷과 음식으로 보시해서 도의 뜻을 널리 펼쳐 알게 하고 이 도 때문에 나무 아래 앉아 스스로 외치기를 ‘상쾌하구나, 복된 과보여. 소원대로 반드시 뜻을 이룩하여 빨리 가장 고요한 경지에 이르러 곧 멸도(滅度)에 나아가리라.’라고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012_0722_b_03L何謂度世度無極有六事若以教施及衣食施宣解道意用是道故坐於樹下而自宣曰快哉福之報所願必如志疾至最寂然乃歸趣滅度是曰布施
성문과 연각에 들어가 정진하여 널리 옹호해서 거리낌이 있는 모든 곳을 제거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번뇌 없는 법[無漏法]을 받들어 항상 인자하고 화락하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생사 없는 법을 얻어 보리수나무 아래 앉아 중생들을 가르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012_0722_b_07L入於聲聞緣覺轉進弘護消除諸罣㝵處是曰持戒若無漏法常奉仁和是曰忍辱若以逮得無所從生法乃坐佛樹訓誨衆生是曰精進
보살의 평등한 삼매로 모든 근(根)이 갖추어져 성인의 지혜를 성취한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전일한 마음으로 도의 바른 법을 행하되 원망하거나 해치려는 마음이 없고 성문의 뜻이나 연각의 행을 벗어나 일체지(一切智)로 돌아간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세간을 제도하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2_b_11L若有菩薩平等三昧諸根具足聖惠成就是曰一若以專心行道正法無怨害心聲聞意及緣覺行歸一切智是曰智是爲六
어떤 것이 위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셀 수 없이 많은 청정한 불국토를 믿어 끊임없이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서 헤아릴 수 없는 겁(劫) 동안 그들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법상(法想)에 머물러서 세 가지 나쁜 갈래를 버리고 청정한 불국토를 취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불도를 이루어서 모여 있는 무리들로 하여금 자마금(紫磨金)5)의 빛깔처럼 분명하게 장구를 분별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2_b_15L何謂無上度無極有六事若信無數淸淨佛土愍念衆生而以不斷不可計劫而欲度脫是曰布施住於法想棄三惡趣取淨佛土是曰持戒若成佛道皆令衆會紫磨金色分別章句是曰忍辱
012_0722_c_01L 평등한 보시를 닦되 마치 성냄이 없는 부처님께서 보살이셨을 때 지극한 진리를 받드신 것처럼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속가에 있더라도 네 가지 선정을 받들어서 그 뜻을 잃지 않거나 궁중의 채녀(婇女)들 사이에 있더라도 청정한 불국토에 있는 것처럼 욕심과 번뇌가 적어져 모인 무리들이 과보로서 응한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불국토를 거두어들여 헤아릴 수 없는 수명 동안 끝없이 장엄하고 청정하게 해서 대중들 가운데 변재(辯才)가 무량하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를 위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라고 하느니라.
012_0722_b_20L若習等施猶如無怒佛爲菩薩時奉進至眞是曰精若處家中奉於四禪不失定意在中宮婇女之閒佛土淸淨少欲塵衆會報應是曰一心若攝佛國壽不可計嚴淨無限存在衆中辯才無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어지럽지 않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하되 법에 순응하기를 권유하고 도와서 빨리 신통을 얻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금계(禁戒)를 받들되 성현의 법을 훼손하거나 끊어버리지 않고 지극한 도를 성취하여 보살의 지위를 갖춘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일체의 법 아닌 것을 깨끗이 제거하고 공덕의 법을 받든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2_c_03L何謂不亂度無極有六事若有所施勸助應法疾得神通是曰布施所奉禁戒而不毀斷賢聖之法成就至道備菩薩地是曰持戒若能蠲除一切非法奉功勳法是曰忍辱
세속을 싫어하여 모든 것이 갖추어진 경전이나 여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선악의 이치를 받들어서 죄다 믿고 기억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선정과 지혜 도무극에 머물고 있지만 애욕에 머물며 경도(經道)를 관찰해서 깨닫더라도 버리지 않고 또한 집착하지도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선정이며, 보살의 도법(道法)의 근원을 분명하게 알아서 옳고 그름과 흠을 죄다 분별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어지럽지 않음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2_c_08L若能厭世奉具足典諸佛所說善惡之義而悉信念是曰精進若住禪定智度無極而住愛欲觀察經道覺而不捨亦無所著是曰一心曉了菩薩道法根原是非瑕疵而悉分別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원적(怨敵)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머무는 곳마다 항상 가지고 옹호해서 잃어버림이 없도록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성문과 연각에 도로 떨어지지 않고 또한 그 속에서 취하여 증득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나’라는 생각을 끊어 ‘나’와 ‘내 것’을 계교하지 않아서 장애가 되는 인연의 일을 제거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2_c_13L何謂無怨度無極有六事有所住處常能將護令無有失是曰布施而不退墮聲聞緣覺不中取證是曰持戒若斷吾我不計有身是我所者除於結㝵因緣之是曰忍辱
세속에서 제일 가는 어리석음과 미혹을 멀리 여의고 지혜로 돌아가 방편에 순종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모든 보고 들음을 끊어버리고 오직 법만을 생각하여 길이 고요함을 얻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여우 같은 의심을 끊어버리고 평등한 지혜로 무상행(無想行)을 따라서 전일한 마음이 도에 있어 일체지를 높인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원적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2_c_18L遠離世俗第一愚惑於智慧順從方便是曰精進其刈諸見聞念諸法得悉永寂是曰一心消狐疑智慧平等遵無想行一心在道一切智尊是曰智慧是爲六
012_0723_a_01L어떤 것이 원적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하되 바라는 것이 있으면서 중생들에게 주고 마음 속에 원한을 품고 있으면서 법보(法寶)에 이르는 이것을 보시라 하며, 삼세의 번뇌를 애써 끊으려고 도솔천으로부터 멸도(滅度)에 이르기까지 뜻을 두고 바라는 이것을 지계라 하며,
012_0722_c_22L何謂怨敵度無極有六事若有所施冀求望報而與衆生心懷怨恨至於法寶是曰布施若斷三惱勤苦之趣志願兜術乃至滅度是曰持戒
여러 보살들과 바르고 참된 중생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으면서 이것을 인욕이라 하며, 어질고 화락함을 따라서 많이 개화(開化)시키려고 하지만 때에 맞게 권유하고 도와주지 않으며 부지런히 닦음으로 인하여 무수한 교화를 쌓아 과거의 보살들이 소원했던 것처럼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되 은애(恩愛)에 치우쳐 스스로 훈련하고 길들여 그 도를 이루도록 하면서 이것을 정진이라 하며,
012_0723_a_03L與諸菩薩眞正衆生而懷怨恨是曰忍辱若遵仁和多所開化非時勸助因其勤修積化無數如先世菩薩所願有所度脫猗於恩愛而自調習令成其道是曰精進
말로만 걸림이 없는 삼매를 이루어 보살의 바른 선정으로 모든 사람들을 안온하게 한다면서 이를 선정이라 하며, 자기를 위해 지혜와 도덕의 근원을 구하고 도의 이치를 궁구하여 자재롭게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자 하지만 모든 좋아하는 이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를 지혜라고 하나니, 이 여섯 가지가 원적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3_a_08L若說無㝵成三昧定菩薩正受使一切人普得安隱是曰一心若爲己身求於智慧道德根原究竟道義自在正覺不解若干所好義者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거두어 가지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바라던 것을 권유하여 공덕을 거두어 가지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계율을 일으켜 중생들에게 잡아 가지게 해서 번뇌의 병을 치료하여 지극한 이치에 이르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원력을 세우되 어질고 화락함을 거두어 가진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3_a_12L何謂攝持度無極有六若勸所願攝持功德是曰布施興發戒執取衆生療治至義是曰持若能建立攝取仁和是曰忍辱
시절에 맞게 받들어 행하고 부지런히 닦아서 중도에 게으름을 피우거나 그만두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때에 따라 전일한 마음으로 무수히 많은 백천(百千)의 중생들을 권유하여 교화시킨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성인의 지혜로 모든 가리움과 걸림을 없애서 집착하는 것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거두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3_a_15L以時節奉行勤修不中懈廢是曰精隨時禪定勸化無數百千衆生曰一心若以聖智消諸弊㝵而無所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거두어 가질 것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하여 변재(辯才)를 얻되 그 환경에 따라 더하거나 덜함이 없이 몸소 모든 품류(品類)를 세운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속가에 있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고 보살의 도를 사모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깊고 중요한 법을 감당해낼 수 있어서 의심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3_a_19L何謂無所攝持度無極有六事若以所施逮得辯才所可遭遇不以增減己身建立若干品類是曰布施不樂家居慕菩薩道是曰持戒若能堪任深要之法而不疑結是曰忍辱
012_0723_b_01L 정진하여 통달하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정진이며, 전일한 생각으로 ‘공(空)’한 일을 분명하게 알아 받들되 사람의 근본을 생각하여 도법(道法)을 계승해서 아무런 잡생각이 나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의리(義理)를 만나거나 다시 멸도(滅度)하더라도 경전에서 배운 삼매에 들어가 죄와 복을 소멸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거두어 가질 것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3_b_01L精暢不依仰人是曰精進若以禪思了奉空事思惟人本遵承道法念無所生是曰一心若遭義理及更滅度所學經典入三昧定消滅罪福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되갚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어서 빠지거나 새는 것 없이 복과 경사를 베푼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부지런히 그 몸을 닦아서 응해야 할 것을 빠짐 없이 갖춘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어질고 화락한 행으로 말한 바의 일에 있어 끝까지 이치에 맞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3_b_05L何謂報應度無極有六事若能備悉所作布不令闕漏究暢福慶是曰布施能勤修重將其身具足所應是曰持其仁和行在所說事究竟成義曰忍辱
수행을 부지런히 하여 일체의 좋은 일과 이로운 일을 어기거나 잃어버림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선정으로 과거 생에 태어났던 곳을 기억하되 지혜로서 증명한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선정이며, 성스러운 지혜를 성취하여 펼쳐 베풀기를 지성으로 해서 통하지 않는 것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되갚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3_b_10L勤修所行一切吉利無所違是曰精進其以禪定識於往古世所處以慧證明是曰一心其成聖智頒宣至誠靡所不通是曰智慧爲六
어떤 것이 과보로 건넘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함에 있어서 애쓰는 마음으로 모든 환란을 보고는 곧 깨달아 얻을 것을 생각하지 않고 갚음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중간의 위치에서 백천의 덮개(蓋)를 이룩하여 어떤 종성(種姓)에 있더라도 뒤바뀐 생각에 머물지 않아 멸도(滅度)를 건립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012_0723_b_14L何謂無報度無極有六事若有所施建立勤苦見諸患難輒能覺了不念獲致無所悕望是曰布施若於中處致百千蓋建立滅度在於種姓不住顚倒是曰持戒
수행에 있어서 몸과 입과 마음의 행을 따르지 않고 화락함과 유순함을 지닌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행하는 것이 고요하여 헛된 생각이 없는 것을 정진이라 하며, 전일한 생각으로 고요한 지위에 머물러 다른 생각이 없는 것을 선정이라 하며, 지혜의 눈으로 관찰하되 사라져 다하지도 않고 돌아갈 곳이 없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을 지혜라 하니, 이 여섯 가지가 과보로 건넘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3_b_18L若有所修不得身口及心念行含和柔順是曰忍辱所行寂然無有妄想是曰精進若以禪思住寂滅地不生想念是曰一心慧眼所觀不以滅盡歸無所歸是曰智慧是爲六
012_0723_c_01L어떤 것이 스스로 그러함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마음으로 일으키는 일에 다른 생각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그 마음이 처음부터 어떤 갚음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그 사람에게 ‘나’가 없다면 자연히 부드럽고 화락할 것이니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3_b_23L何謂自然度無極有六若有所興心無所念是曰布施以其心不悕望報福是曰持戒其人無我自然柔和是曰忍辱
모든 것을 부지런히 닦되 두 가지 법을 행하지 않고 인연에 매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선정에 들되 안팎이나 중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선정이며, 관찰함에 있어서 길이 일체의 모든 법을 분별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스스로 그러함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3_c_03L諸所勤修不行二法無有因緣是曰精進其在禪定不著內外亦無中閒是曰一心有所觀察永不分別一切諸法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가질 것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마음이 미래의 일로서 복 얻을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일체를 이해해서 삼계(三界)에 두루하되 모두 눈흘림같이 여긴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착한 생각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간에 항상 어질고 화락한 마음으로 이것을 괘념치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3_c_07L何謂無所有度無極有六事其心不念於當來事所建立福是曰布施解於一切周旋三界如幻如化是曰持戒若衆善想若無善想常抱仁和心不懷此是曰忍辱
도를 수행하되 닦을 것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삼계에 있더라도 바라는 것이 없고 그 마음이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는데 있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함이 있음도 생각하지 않고 함이 없음도 생각하지 않는 이와 같은 수행을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가질 것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3_c_11L若修行道而無所行是曰精進在於三界無所悕望其心所在普歸將護一切衆生是曰一心若不想有爲不想無爲造如是行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넓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셀 수 없는 백천의 중생들에게 권유하여 교화해서 인색한 마음을 버리고 나누어주기를 좋아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금계(禁戒)로서 모든 업에 순응하여 널리 마음을 같이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방편을 행하여 어떤 일이라도 감당하지 못할 것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3_c_15L何謂廣普度無極有六事勸化無數百千衆生使捨慳悋而好給與是曰布施所禁順業普同一切是曰持戒所行方便靡不堪任是曰忍辱
4의지(意止)를 건립하여 거기에 머물러서 게으르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인색하지 않으므로 장차 6사(六事)6)를 옹호하되 그 뜻을 도법(道法)에 두어 돌이키지 않고 8만 4천의 모든 삼매행을 닦아 이룬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일체의 번뇌에 얽매인 업(業)을 분명하게 깨달아서 서원을 세워 성스러운 밝음을 이룬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넓음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3_c_19L若能建立住四意止而不懈怠是曰精進若不慳悋將護六事存於道法而不迴還懷來致八萬四千諸三昧行是曰一若能覺了一切塵勞結滯之業誓願聖明是曰智慧是爲六
012_0724_a_01L어떤 것이 빛남[華]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하되 6정(六情)7)을 삼가하여 도법(道法)을 돌이키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모든 행동을 공손히 삼가하고 겸손하게 베풀어서 교만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 뭇 그물을 찢어버릴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4_a_01L何謂華度無極有六事若有所施將愼六情不迴道法是曰布施常行恭恪所施謙下而不輕慢是曰持戒若能堪任決諸結縛裂衆羅網是曰忍辱
부지런히 수행하여 병에 따라 약을 주어서 죄의 덮개[罪蓋]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스스로 훌륭한 체하는 마음을 버리고 덮개 없는 자비를 받들어 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성스러운 지혜로 널리 선포하되 대항할 것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빛남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4_a_05L其勤修行應病與藥不墮罪蓋是曰精進捐棄自大奉無蓋慈是曰一心若以聖慧有所頒宣無能當者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헤아릴 수 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은혜를 베풀되 항상 지혜에 합치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헤아릴 수 없는 금계로 항상 삼가해서 범하거나 저버림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어질고 화락함을 행하여 세 가지 해탈문을 이루고 이것을 권유하고 도와서 색상(色想)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4_a_09L何謂無量度無極有六事有所惠常合智慧是曰布施以無量禁常行謹愼無所犯負是曰持戒行仁和致三脫門勸助此己不墮色是曰忍辱
부지런히 닦아서 4의단(意斷)을 이룬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전일한 마음으로 자비를 행하여 7각의(覺意)를 이룬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성스러운 지혜로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아 8정도(八正道)를 이룬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헤아릴 수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4_a_13L若以勤修致四意斷曰精進若以禪思奉行慈愍致七覺是曰一心若以聖慧修立悲哀致八道行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사모하여 구함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만약 출가한 이가 발우와 옷을 구할 때에 곧 이것들을 얻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며, 그 행이 만족함을 알아 공덕과 계율을 갖춘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공덕의 갈무리[功德藏]를 이루어서 뭇 환난과 생사의 고액을 끊고 만약 국왕이 되어서 부인과 시녀들이 베풀어 준 것이 있더라도 듣고서 잠잠히 있을 뿐 원한을 품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4_a_16L何謂慕求度無極有六事若能出家求鉢衣服輒而得是曰布施其行止足功勳戒具是曰持戒致功德藏斷衆患難生死之厄作國王夫人侍女有所施與聞之嘿然不以懷恨是曰忍辱
012_0724_b_01L 중생들의 이익을 위해 많은 공덕을 쌓고 부지런히 방편을 닦아 정광불(錠光佛)로부터 지금까지 베풀어서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면 이것이 정진이며, 만약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고 찬탄해서 그 뜻에 순종하고 뭇 번뇌들을 깨닫는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때에 맞게 위없는 지혜를 권유하고 이 삼매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서 중생들을 제도하여 따르게 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사모하여 구함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4_a_21L求衆利義積功累德方便勤苦從錠光佛來若有所施至於今而不懈惓是曰精進若勸歎人而順其意曉衆塵勞是曰一心若以順時勸無上慧以是三昧致最正覺欲度衆生而隨順之是曰智慧是爲
어떤 것이 만족시키기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를 하되 빈 상자를 장자의 보배로 가득 채운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계율을 지녀서 열 가지 착한 일을 준수하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여 교화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점차로 금계를 옹호해서 도의 힘을 받아 홀로 고요하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4_b_04L何謂厭度無極有六事若有所施致於貧匱逮長者寶是曰布施若以持戒遵修十善不以厭之乃勸化人是曰持戒若漸護禁啓受道力而獨寂爾是曰忍辱
은덕을 멀리 버리거나 헛된 생각을 범하지 않고서 부지런히 닦고자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전일한 마음을 닦아서 일체의 법 아닌 것들을 내버린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고뇌를 일으켜 삼계에 있더라도 자기 몸의 지혜를 설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만족시키기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4_b_08L若不遠捨所想恩德而犯妄想欲至勤修是曰精進若以禪思而至棄捐一切非法是曰一心若生苦惱在於三界說己身慧是曰智慧是爲六
어떤 것이 미묘한 즐거움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한 복덕의 과보로 인간 세상에 태어나 일체의 바라는 모든 것을 다 풍부하게 갖추더라도 잘난 체 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며, 금계를 받들어서 천상에 태어나거나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수명이 항상 길다면 이것이 바로 지계이며, 사람의 몸을 얻어서도 생사 없는 법의 지혜를 이룬다면 이것이 바로 인욕이며,
012_0724_b_12L何謂妙樂度無極有六所施福報來生人閒一切所欲皆以豐富而不自大是曰布施所奉禁戒生於天上若於人閒壽命常長曰持戒所謂得人若能逮致無所從生法忍是曰忍辱
부지런히 수행하여 허망하지 않은 방편으로 반드시 실행에 옮긴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이며, 전일한 마음으로 안팎 인연의 과보를 버리고 그 태어난 곳에서 문득 진제(眞諦)처럼 소원을 이룬다면 이것이 바로 선정이며, 그 지혜의 뜻에 아무런 망상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이니, 이 여섯 가지가 미묘한 즐거움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4_b_17L所進勤修不虛方便必如至行是曰精進所云禪思棄於內外因緣之報其所生處輒如眞諦所行如願是曰一心其智慧意無所妄相是曰智慧是爲六
012_0724_c_01L어떤 것이 즐거움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구제를 하더라도 바라는 보시를 하지는 않으나 중생의 소견을 버리지 못하면서 이를 보시라 하며, 집에서 금계를 받들거나 겨우 출가하여 세간의 영화를 탐하지 않는 것을 지계라 하며, 그 행동이 부드럽고 연약하여 원한을 품지 않는 것을 인욕이라 하며,
012_0724_b_21L何謂無樂度無極有六事有所救之無所望施捨衆見是曰布施雖家奉禁而有捨家不貪世榮是曰持戒其行柔軟而不懷是曰忍辱
수행하려고 애쓰기는 하되 아직 즐겨하지 못하는 것을 정진이라 하며, 선정을 닦기 위해 등분(等分)을 버리지만 고뇌를 이루어 뭇 얽매임과 집착과 환란을 생각하는 것을 선정이라 하며, 성스러운 지혜에 있어서도 뒤바뀐 생각 때문에 비록 모든 괴로움을 벗어나려 하지만 법행(法行)을 따르지 못하면서 이를 지혜라 하나니, 이 여섯 가지가 즐거움이 없음을 위한 도무극이니라.”
012_0724_c_02L所奉修行勤苦難樂曰精進禪棄等分致於苦惱想衆縛著與難合會是曰一心若於聖慧有顚倒想雖爲諸苦不從法行是曰智是爲六
賢劫經卷第二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마하살을 번역한 것으로, 개사(開士)라고도 한다. 불보살을 통틀어 칭하거나 도심(道心)이 견고한 사람을 의미한다.
  2. 2)상(想)이 원(元)ㆍ명(明) 양본에는 상(相)으로 되어 있다. 이후로도 같다
  3. 3)8가지의 관념(觀念)을 말하며, 이 관념에 의하여 5욕(五欲)의 경계를 등지고 탐내어 고집하는 마음을 버리게 되므로 배사(背捨)라고도 한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3계의 번뇌를 끊고 아라한과를 증득하게 되므로 해탈이라고 하는 것이다.
  4. 4)범사(梵士)로도 쓰며, 정예(淨裔) 정행(淨行)이라 번역한다. 바라문의 생활에 네 가지 단계가 있는데, 이것이 그 첫 번째 단계로 스승에게 가서 배우는 동안의 기간에 해당된다. 이 기간에 는 스승 밑에서 훈식(熏食)을 피하고, 사치를 금하며, 모든 정욕을 멀리하고, 매일 아침 나가서 밥을 빌어다 스승에게 바치고 스승이 먹고 난 뒤에 자기가 먹으며, 나무하고 물긷고 스승의 이부자리를 펴고 개는 등 여러 가지 고행을 하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성지(聖智)에 이르기 위해 정진한다. 이 기간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 결혼하여 살다가 다시 숲으로 와 공부하면서 여러 곳으로 다니며 교화사업을 한다.
  5. 5)자색이 나는 황금으로 염부(閻浮)나무 아래를 흐르는 강물 속에서 나는 사금(砂金)이다. 염부단금(閻浮檀金)이라고도 한다.
  6. 6)6결정(六決定)ㆍ6종결정(種決定)이라고도 하며,보살이 6바라밀의 역량에 의지하여 수행해서 얻게 되는 여섯 가지 공덕으로 재성결정(財成決定)ㆍ생승결정(生勝決定)ㆍ불퇴결정(不退決定)ㆍ수습결정(修習決定)ㆍ정업결정(定業決定)ㆍ무공용결정(無功用決定)을 말한다.
  7. 7)6근(根)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