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427_T_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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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883_c_01L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제3권 - 013_0883_c_01L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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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천축삼장 선무외, 사문 일행 공역
김영덕 번역 - 013_0883_c_02L大唐天竺三藏善無畏共沙門一行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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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간성취품(世間成就品)1) - 013_0883_c_03L世閒成就品第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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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집금강비밀주에게 게송으로써 말씀하셨다. - 013_0883_c_04L爾時世尊復告執金剛秘密主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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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의 교법대로 행한다면
그 결과를 성취하리라.
마땅히2) 자(字)와 자가 상응하게 하며
구(句)와 구도 역시 이와 같이 해야 하느니라. -
013_0883_c_06L如眞言教法,
成就於彼果,
當字字相應,
句句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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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相)을 만들고 염송해서
1락차(落叉)3) 동안 잘 머물라.
처음의 자(字)4)는 보리심(菩提心)이고
두 번째는 성(聲)이라 이름하느니라. -
013_0883_c_08L作心想念誦,
善住一洛叉,
初字菩提心,
第二名爲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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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句)를 관상하여 본존으로 하고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행해야 한다.
세 번째 구는 마땅히 알아야 하리니
즉 모든 부처의 뛰어난 구이니라. -
013_0883_c_09L句想爲本尊,
而於自處作,
第二句當知,
卽諸佛勝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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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는 그 아주 원만하고 맑은
월륜에 머문다고 관상해야 한다.
안에 성심껏 여러 자(字)를 관상하여
차례에 따라서 행하고 -
013_0883_c_10L行者觀住彼,
極圓淨月輪,
於中諦誠想,
諸字如次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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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자와 구절 등을 안치하고
관상해서 그 명(命)을 정화하라.
명이란 말하자면 풍(風)이고
생각은 들고 나는 숨을 따라야 하느니라. -
013_0883_c_12L中置字句等,
而想淨其命,
命者所謂風,
念隨出入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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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을 깨끗하게 하고 나서
먼저 지송법을 행하라.5)
진언에 잘 머무는 자는
다음에 일월(一月) 염송을 해야 하느니라. -
013_0883_c_13L彼等淨除已,
作先持誦法,
善住眞言者,
次一月念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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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는 앞의 방편에서
하나하나의 구에 통달하라.
위대한 명칭이신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먼저 받아 지녀라. -
013_0883_c_14L行者前方便,
一一句通達,
諸佛大名稱,
說此先受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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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마땅히 갖고 있는
바르는 향과 꽃 등을 바쳐야 하느니라.
정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보리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
013_0883_c_16L次當隨所有,
奉塗香花等,
爲成正覺故,
迴向自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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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하여 양월(兩月)6)에서
진언은 마땅히 무외(無畏)하게 될 것이다.
다음에 이러한 월(月)을 채우고 나서
행자는 지송에 들어가야 하느니라. -
013_0883_c_17L如是於兩月,
眞言當無畏,
次滿此月已,
行者入持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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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봉우리나 소외양간 및 냇가 등과
네거리 길과 하나의 방이나
신실(神室)과 대천실(大天室)의
그 만다라처는 모두 -
013_0883_c_18L山峯或牛欄,
及諸河潬等,
四衢道一室,
神室大天室,
彼漫茶羅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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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궁(金剛宮)7)과 같이 하라.
이곳에서 결호(結護)한 행자는 성취를 얻으리라.
즉 한밤중[中夜分]8)이나
혹은 해가 떠오를 때에 행하라. -
013_0883_c_20L悉如金剛宮,
是處而結護,
行者作成就,
卽以中夜分,
或於日出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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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자는 이와 같은 모습이
나타남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훔(吽) 소리나 북 치는 소리나
혹은 다시 대지가 진동하거나 -
013_0883_c_22L智者應當知,
有如是相現,
𤙖聲或鼓音,
若復地震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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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884_a_01L허공 중에 기뻐하는 말씀이 들리거나
이와 같은 상이 있으면 실지는 뜻대로 된다고
양족존(兩足尊)이신 모든 부처님께서
그 과(果)를 널리 설하셨느니라. -
013_0884_a_01L及聞虛空中,
有悅意言辭,
應知如是相,
悉地摠如意,
諸佛兩足尊,
宣說於彼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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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언행에 머물면 반드시 성불하느니라.
온갖 종류에 응하여 항상 진언을 염하여 지녀라.
고불대선(古佛大仙)의 말씀이므로
마땅히 억념해야 하느니라. -
013_0884_a_03L住是眞言行,
必定當成佛,
應一切種類,
常念持眞言,
古佛大仙說,
故應當憶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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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실지출현품(悉地出現品)9) - 013_0884_a_05L悉地出現品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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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는 다시 모여든 모든 대중들을 관찰하시고 온갖 원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다시 삼세무량문결정지원만(三世無量門決定智圓滿)의 법구(法句)10)를 설하셨다. - 013_0884_a_06L爾時世尊復觀諸大衆會,爲欲滿足一切願故,復說三世無量門決定智圓滿法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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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은 티 없고 자성이 없으며
능히 갖가지 훌륭한 지(智)를 수여하느니라.
본래 자성은 언제나 공하기 때문이며
연기(緣起)는 깊고 깊어 보기 어려우니라. -
013_0884_a_09L虛空無垢無自性,
能授種種諸巧智,
由本自性常空故,
緣起甚深難可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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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에 걸쳐서 훌륭히 정진하면
바라는 대로 무상의 과를 시여(施與)하리라.
예를 들면 온갖 갈래[一切趣]11)의 궁실(宮室)은
허공에 의하여 집착 없이 행하는 것처럼 -
013_0884_a_11L於長恒時殊勝進,
隨念施與無上果,
譬如一切趣宮室,
雖依虛空無著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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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정한 법도 마찬가지로
3유(有)12)의 남음 없는 청정을 생한다.
옛날 승생엄(勝生嚴)13)도 이것을 닦았기에
일체 여래의 행을 이룰 수 있었느니라. -
013_0884_a_13L此淸淨法亦如是,
三有無餘淸淨生,
昔勝生嚴修此故,
得有一切如來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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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구(非他句)14)에서는 얻기 어렵고,
세간에 두루 밝음[作世遍明]15)이 세존과 같으니라.
지극히 청정한 수행법을 설하시는데
깊고 넓고 다함 없어 분별을 떠나 있느니라. -
013_0884_a_15L非他句有難可得,
作世遍明如世尊,
說極淸淨修行法,
深廣無盡離分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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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884_b_01L그 때 비로자나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설하시고 나서 금강수 등 모든 모여든 대중들을 관찰하시고 집금강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각각 법계의 신력(神力)으로 실지(悉地)를 유출하는 구를 나타내야 한다. 만약 모든 중생들이 이와 같은 법을 보면 환희하여 뛰면서 안락하게 머물 것이니라.”
이와 같이 설하시자 모든 집금강들은 비로자나세존을 위해서 예를 올리고, 이와 같은 법주(法主)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다시 부처님께 청하여 말씀드렸다.
“오직 원하건대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실지유출의 구를 시현해 주십시오. 왜냐 하면, 존자 박가범 앞에서 스스로 통달한 법을 설하면 이것은 올바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원하건대 미래의 중생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 013_0884_a_17L爾時毘盧遮那世尊說是偈已,觀察金剛手等諸大衆會,告執金剛言:“善男子!各各當現法界神力悉地流出句。若諸衆生見如是法,歡喜踊躍得安樂住。”如是說已,諸執金剛爲毘盧遮那世尊作禮:“如是。法主!依所教勅。”復請佛言:“惟願世尊哀愍我等,示現悉地流出句。何以故?於尊者薄伽梵前而自宣示所通達法,非是所宜。善哉世尊!惟願利益安樂未來衆生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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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박가범비로자나께서는 모든 집금강들에게 말씀하셨다.
“장하도다, 장하도다. 선남자여, 여래께서 설하신 법인 비나야(毘奈耶)16)로서 칭찬 받는 한 가지 법은 이른바 유수(有羞:慙愧)이다. 만약 유수의 선남자ㆍ선여인으로서 이와 같은 법을 보려면 속히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과 대중들에게 칭찬 받는 것이니라. 또 두 가지 일이 있다. 이르지 못한 곳에 이르는 것과 불보살과 같은 곳에 머무는 것이니라. 또한 두 가지 일이 있다. 시라(尸羅)17)에 머무는 것과 인간이나 천으로 태어나는 것이니라. - 013_0884_b_04L時薄伽梵毘盧遮那告一切諸執金剛言:“善哉善哉!善男子!如來所說法毘奈耶稱讚一法,所謂有羞。若有羞善男子善女人,見如是法速生二事,謂不作所不應作、衆所稱讚。復有二事,謂所未至令至,得與佛菩薩同處。復有二事,謂住尸羅、生於人天。
- 장하도다, 잘 듣고 이를 잘 생각하여라. 나는 마땅히 진언의 성취유출상응(成就流出相應)의 구를 널리 설하리라. 모든 유출상응구는 진언문에서 보리를 수습하는 모든 보살들이 빨리 그 속에서 진언의 실지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수행자가 만다라를 보면 존에게 인가 받아 진어(眞語)를 성취하여 보리심을 발하고, 깊은 신심과 자비로써 간린(慳吝)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조복에 머물러 능히 좋은 연에 따라서 생기는 바를 분별하고 금계(禁戒)를 수지하고 중학(衆學)18)에 잘 머물러 가르침의 방편을 모두 갖추고 용건하며 때와 때 아님을 알아야 하며, 즐거이 혜사(惠捨)19)를 행하고, 마음에 두려움이 없으며, 진언의 행법을 부지런히 닦고 진언의 참다운 뜻에 통달20)하여 항상 좌선(坐禪)21)을 즐기며, 성취하기를 바라야 하느니라.
- 013_0884_b_11L善哉諦聽,善思念之,我當宣說眞言成就流出相應句。諸流出相應句,眞言門修菩提諸菩薩,速於是中當得眞言悉地。若行者見漫茶羅尊所印可成就眞語,發菩提心、深信慈悲、無有慳悋、住於調伏,能善分別從緣所生,受持禁戒善住衆學,具巧方便勇健,知時非時,好行惠捨心無怖畏,勤修眞言行法,通達眞言實義,常樂坐禪、樂作成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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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884_c_01L비밀주여, 비유하면 욕계에 자재열만의(自在悅滿意)의 명주가 있다. 온갖 욕계(欲界)에 머무는 천자(天子)는 여기에 미혹하고 취하여 온갖 오묘하고 다양한 종류의 놀이를 즐기며, 갖가지 다양한 종류의 수용할 것을 나타내어서 널리 수용한다. 또한 스스로 변화하는 것을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22) 등에서 수여해도 역시 스스로가 수용하는 것과 같으니라.
또한 선남자여,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23)에 승의생(勝意生)의 명(明)24)이 있는데 삼천대천세계의 중생에게 이익을 베풀 수 있다. 온갖 수용할 것으로 변화하여 널리 수용되고, 정거(淨居)25)의 모든 천에 수여함도 또한 스스로 이것을 수용하는 것과 같으니라.
또한 환술(幻術)의 진언이 능히 갖가지 원림(園林)과 사람이나 물건을 나타내는 것과 같고, 아수라(阿修羅)의 진언이 환화(幻化)를 나타내는 것과 같다. 또한 세간의 주술이 독(毒)과 오한 및 열 등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으며, 마달리신(摩怛哩神)26)의 진언이 중생의 질병 재난을 일으키고, 세간의 주술이 모든 독과 오한, 열 등을 제거할 수 있으며, 능히 치성하는 불꽃을 변화시켜 청량하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 013_0884_b_21L秘密主!譬如欲界有自在悅滿意明,乃至一切欲處天子於此迷醉,出衆妙雜類戲笑及現種種雜類受用遍受用,授與自所變化、他化自在天等而亦自受用之。又善男子!如摩醯首羅天有勝意生明,能作三千大千世界衆生利益,化一切受用、遍受用、授與淨居諸天亦復自受用之。又如幻術眞言能現種種園林人物,如阿修羅眞言現幻化事。如世呪術攝毒及寒熱等,摩怛哩神眞言能作衆生疾疫災厲,及世閒呪術攝除衆毒及寒熱等,能變熾火而生淸涼。
- 그러므로 선남자여, 마땅히 이와 같은 유출구(流出句)의 진언이 가지는 위덕을 믿어야 한다. 이 진언의 위덕은 진언 중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며, 중생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지송자가 있는 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선남자여, 진언의 가지력이 있기 때문에 법이(法爾)로써 생해서 지나치는 일이 없다. 삼매를 초월하지 않고, 심히 깊어 생각하기 어려운 연(緣)에서 나는 이치이기 때문이다. 선남자여, 마땅히 생각하기 어려운 법의 성품을 따르고 통달해서 항상 진언도를 단절시키지 말아야 하느니라.”
- 013_0884_c_10L是故善男子!當信如是流出句眞言威德。此眞言威德非從眞言中出亦不入衆生,不於持誦者處而有可得。善男子!眞言加持力故,法爾而生,無所過越,以三時不越故、甚深不思議緣生理故。是故善男子!當隨順通達不思議法性,常不斷絕眞言道。”
- 그 때 세존께서는 다시 삼세무애력(三世無礙力)과 여래가지부사의력(如來加持不思議力)에 의지한 장엄청정장삼매(莊嚴淸淨藏三昧)에 머무셨다. 이 때에 세존께서는 삼마발저(三摩鉢底)27) 중에서 다함 없는 세계의 다함 없는 말씀을 내시어 법계력(法界力)과 무등력(無等力)과 등정각(等正覺)과 신해(信解)에 의지하여 하나의 음성으로 네 곳에 유출하시니, 두루 온갖 법계에 가득하여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었다. 진언을 송하신다.
- 013_0884_c_17L爾時世尊復住三世無閡力,依如來加持不思議力,依莊嚴淸淨藏三昧,卽時世尊從三摩鉢底中,出無盡界無盡語表。依法界力、無等力、正等覺信解、以一音聲四處流出、普遍一切法界、與虛空等,無所不至。眞言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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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885_a_01L나마살바다타 아뎨뷰 밋바 목계뱌 살바타 아아 암아28)
南麽薩婆怛他引蘖帝▼(口+驃)毘庾反一微濕嚩二合目契弊毘也反二薩婆他三阿阿引闇噁四 - 013_0884_c_23L南麽薩婆怛他引糵帝%(口+驃)毘 庾反一 微濕嚩二合目契弊毘也反二 薩婆他三阿阿引暗噁四
- 이 정등각(正等覺)의 심진언이 이로부터 두루 편만하자, 바로 그 때 모든 법계의 모든 소리[聲門]29)는 정등각의 표치의 소리에 따라서 서로 소리를 냈다. 이 모든 보살이 이것을 듣고 나자 일찍이 없었던 눈이 열려지게 되며 미묘한 음성을 내게 되고, 일체지(一切智) 이숙자(離熱者)30) 앞에서 게송을 읊는다.
- 013_0885_a_02L正等覺心從是普遍,卽時一切法界諸聲門從正等覺幖幟之音而互出聲。諸菩薩聞是已,得未曾有開敷眼,發微妙言音,於一切智離熱者前而說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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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도다, 진언의 행이여.
능히 광대한 지(智)를 구유하는데
만약 이것31)을 두루 펼치는 자는
불양족존(佛兩足尊)이 되리라. -
013_0885_a_07L奇哉眞言行,
能具廣大智,
若遍布此者,
成佛兩足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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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열심히 정진하여
제불의 어심(語心)32)에서
항상 끊임없이 닦아 나가서
마음을 정화하고 아집을 여의오리라. -
013_0885_a_09L是故勤精進,
於諸佛語心,
常作無閒修,
淨心離於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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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박가범께서는
다시 이 법구를 설하셨다.
정등각심(正等覺心)에서
성취를 행하고자 하면 -
013_0885_a_10L爾時薄伽梵,
復說此法句,
於正等覺心,
而作成就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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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원(園苑)과 승방(僧坊)에서 행하라.
혹은 바위동굴 속에서나
마음으로 좋아하는 곳에서
그 보리심을 관상하라. -
013_0885_a_11L於園苑僧坊,
若在巖窟中,
或意所樂處,
觀彼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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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르러 처음으로 안주33)할 때에는
의심이나 걱정하는 마음을 내지 말며
그 일심을 취함에 따라
심(心)을 심(心)34)에 두어라. -
013_0885_a_13L乃至初安住,
不生疑慮意,
隨取彼一心,
以心置於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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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청정한 구를 증득하면
더러움 없이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으리니
분별을 초월함이 거울과 같으며
현전함이 심히 미세하리라. -
013_0885_a_14L證於極淨句,
無垢安不動,
不分別如鏡,
現前甚微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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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가 항상 관찰하여
닦아 익히고 상응한다면
이에 본소(本所)의 존과
자신의 상(像)이 모두 나타나리라. -
013_0885_a_15L若彼常觀察,
修習而相應,
乃至本所尊,
自身像皆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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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정각구(正覺句)는
경만다라(鏡漫茶羅)35)의
대연화왕좌(大蓮華王座)에서
깊은 삼매에 머무는 것이니라. -
013_0885_a_17L第二正覺句,
於鏡漫茶羅,
大蓮華王座,
深邃住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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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摠持)의 발계관(髮髻冠)에
두루 감싸는 한량없는 빛이 있고
망령된 집착과 분별을 떠나서
본래 고요함이 허공과 같으니라. -
013_0885_a_18L摠持髮髻冠,
圍繞無量光,
離妄執分別,
本寂如虛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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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에서 사유하여
섭의(攝意)의 염송을 행하라.
첫 번째 달36)에 등인(等引)을
닦아 지녀서 1락차37)를 채워라. -
013_0885_a_19L於彼中思惟,
作攝意念誦,
一月修等引,
持滿一洛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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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맨 첫 달의
진언을 수지하는 법칙이라 한다.
다음으로 두 번째 달38)에는
바르는 향과 꽃 등을 바치고 -
013_0885_a_21L是爲最初月,
持眞言法則,
次於第二月,
奉塗香華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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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갖가지 중생류를
요익하게 하는 것을 행하라.
또다시 다른 달39)에
온갖 이양(利養)을 버려라. -
013_0885_a_22L而以作饒益,
種種衆生類,
又復於他月,
捨棄諸利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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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885_b_01L이 때 그 유가(瑜伽)에서
사유하는 것이 자재하리니
온갖 장애가 없어져서
모든 군생들을 안락케 할 것을 원하라. -
013_0885_a_23L時彼於瑜伽,
思惟而自在,
願一切無障,
安樂諸群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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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께서 칭찬하시는 바의
원만한 과(果)를 성취함을 즐겨 원하며
또한 모든 유정들의
온갖 희원(希願)을 만족시켜라. -
013_0885_b_02L樂欲成如來,
所稱讚圓果,
或滿足一切,
有情衆希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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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에 따라 장애의 덮개를 없애어
이로써 반연(攀緣)40)을 생하느니라.
방생(傍生)41)들이 서로 잡아먹는
온갖 괴로움을 영원히 제거하고 -
013_0885_b_03L應理無障蓋,
而生是攀緣,
傍生相噉食,
所有苦永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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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모든 귀신들의 세계에
음식을 다 충만케 한다.
지옥 중에서 받는 괴로움과 갖가지 모든 고통을
마땅히 속히 소멸시켜야 하느니라. -
013_0885_b_04L常令諸鬼界,
飮食皆充滿,
地獄中受苦,
種種諸楚毒,
當願速除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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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덕과 나머지 무량문(無量門)에서
자주자주 마음에 사유하라.
광대한 비민(悲愍)을 내어서
3종의 가지구(加持句)42)로 -
013_0885_b_06L以我功德故,
及餘無量門,
數數心思惟,
發廣大悲愍,
三種加持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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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상념하며
마음으로 진언을 송하여 지녀라.
나의 공덕력(功德力)과 여래의 가지력(加持力)과
법계력(法界力)이 중생계에 두루하니 -
013_0885_b_08L想念於一切,
心誦持眞言,
以我功德力,
如來加持力,
及與法界力,
周遍衆生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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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상념에서 의리(義利)를 구하여
모두 다 이를 요익하게 하라.
그 모든 것이 이치와 같으면
염하는 것이 모두 성취되리라. -
013_0885_b_10L諸念求義利,
悉皆饒益之,
彼一切如理,
所念皆成就。
- 여기서 박가범께서는 바로 그 때에 허공등력허공장전명비(虛空等力虛空藏轉明妃)를 송하신다.
- 013_0885_b_11L於是薄伽梵卽於爾時說虛空等力虛空藏轉明妃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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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살바다타 아뎨뷰 밋바 목계뱌 살바다 캄 오노아뎨살
南麽薩婆怛他引蘖帝▼(口+驃)毘庾反一微濕嚩二合目契弊毘也反二薩婆他三欠四嗢弩蘖帝薩
파 라혜문 가가나검 사바하43)
叵二合囉係門五伽伽娜劍六莎 訶七 - 013_0885_b_13L南麽薩婆怛他引糵帝%(口+驃)毘庾反一 微濕嚩二合目契弊毘也反二 薩婆他三 欠四 嗢弩糵帝薩叵二合囉係門五 伽伽娜劍六 莎訶七
- 이것을 세 번 지송하면 그가 태어나는 곳마다 훌륭한 원이 모두 성취되리라.
- 013_0885_b_16L持此三轉,隨彼所生善願皆亦成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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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는 사람은 만월44)에
차례대로 지송(持誦)을 행하라.
산봉우리와 소외양간 가운데와
한림(寒林) 또는 강 가운데의 섬이나 -
013_0885_b_17L行人於滿月,
次入作持誦,
山峯牛欄中,
寒林或河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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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리나 홀로 서 있는 나무 아래나
망달리천(忙怛哩天)45)의 방에서이니라.
온갖 금강색으로 장엄하며
청정하게 하여 금강과 같게 하라. -
013_0885_b_19L四衢獨樹下,
忙怛哩天室,
一切金剛色,
嚴淨同金剛。
-
그 가운데 온갖 장애하는 자와
마음을 미혹하게 하는 자를 섭복하라.
사방을 서로 두루 돌아서
하나의 문과 통로를 만들어라. -
013_0885_b_20L彼中諸障者,
攝伏心迷亂,
四方相周帀,
一門及通道。
-
금강으로 서로 연결되게 하고
금강결(金剛結)로 상응하라.
문문이수호(門門二守護)는
불가월(不可越)과 상향(相向)46)이니라. -
013_0885_b_21L金剛互連屬,
金剛結相應,
門門二守護,
不可越相向。
-
손으로 위를 가리키는 모습을 하고
붉은 눈에 분노하는 모습이니라.
은근하게 우각(隅角)에
수라47)염광인(輸羅焰光印)을 도화하라. -
013_0885_b_23L擬手而上指,
朱目奮怒形,
慇懃畫隅角,
輸羅焰光印。
-
013_0885_c_01L안에 묘금강좌(妙金剛座)48)를 두는데
방위는 바르고 서로 곧게 하라.
그 위에 대연화가 있고
8엽에 꽃술과 수염이 달려 있다. -
013_0885_c_01L中妙金剛座,
方位正相直,
其上大蓮華,
八葉鬚蕊敷。
-
마땅히 금강수의
금강혜인(金剛慧印)49)을 결해야 한다.
모든 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리고
서원을 더욱더 견고히 하라. -
013_0885_c_02L當結金剛手,
金剛之慧印,
稽首一切佛,
數數堅誓願。
-
마땅히 이곳을 호지(護持)하고
모든 약물(藥物)을 정화해야 하느니라.
이 밤에 지송하면
청정하여 장애가 없으리라. -
013_0885_c_04L應護持是處,
及淨諸藥物,
於此夜持誦,
淸淨無障㝵。
-
또한 한밤중이거나
해가 떠오르려고 할 때에
그 약물을 가지고 송하여서
원광(圓光)50)이 널리 빛나게 하라. -
013_0885_c_05L或於中夜分,
或於日出時,
彼藥物當轉,
圓光普暉焰。
-
진언자는 스스로 취하여
대공(大空)에 유보(遊步)하고
오래도록 머물러 살면서 큰 위덕이 있고
생사에서 자재하게 되리라. -
013_0885_c_06L眞言者自取,
遊步於大空,
住壽大威德,
於生死自在。
-
세계의 정상에 가서
갖가지 색신(色身)51)을 나타내어
덕을 갖춘 길상자(吉祥者)를
전전(展轉)하며 공양하라. -
013_0885_c_08L行於世界頂,
現種種色身,
具德吉祥者,
展轉而供養。
-
진언으로 이루어진 것을
이름하여 실지라 하니
분별의 약물을 가지고
무분별52)을 성취함이니라. -
013_0885_c_09L眞言所成物,
是名爲悉地,
以分別藥物,
成就無分別。
-
“비밀주여, 온갖 세계의 모든 현재 등의 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는 방편바라밀을 통달하셨느니라. 그 여래께서는 하나를 분별하여 본래 성품이 공함을 아시지만 방편바라밀력으로써 무위에서 유위를 나타내신다. 전전(展轉)하고 상응하여 중생을 위해서 법계에 두루 시현하시어 법을 보고 안락하게 머물러 환희심을 내게 하신다. 혹은 장수를 얻고자 하거나 5욕(欲)을 즐기면서 스스로 즐거워하며 불세존을 위해서 공양을 하게 하신다. 이와 같은 구를 증득하는 것은 모든 세간 사람들이 믿을 수 없는 바이니라. 여래께서는 이 의리(義利)를 보시기에 환희심으로써 이 보살의 진언행도(眞言行道)의 차제법칙을 설하시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한량없는 겁 동안 부지런히 구하여 온갖 고행(苦行)을 수습하더라도 얻을 수 없지만, 진언문에서 도를 행하는 모든 보살은 이 생애에서 이것을 획득하기 때문이니라. - 013_0885_c_10L秘密主!一切世界諸現在等如來、應、正等覺,通達方便波羅蜜。彼如來知一分別本性空,以方便波羅蜜力故,而於無爲以有爲爲表,展轉相應,而爲衆生示現遍於法界,令得見法安樂住、發歡喜心,或得長壽,五欲嬉戲而自娛樂,爲佛世尊而作供養。證如是句,一切世人所不能信。如來見此義利故,以歡喜心說此菩薩眞言行道次第法則。何以故?於無量劫勤求修諸苦行所不能得,而眞言門行道諸菩薩卽於此生而獲得之。
-
013_0886_a_01L또한 다시 비밀주여,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보살은 이와 같은 계도(計都)53)와 갈가(朅伽)ㆍ산개(傘蓋)ㆍ이사(履屣)54)ㆍ진타마니(眞陀摩尼)ㆍ안선나약(安膳那藥)55)ㆍ로차나(盧遮那)56) 등을 가지고 3락차(洛叉) 동안 지녀서 성취하고 또한 실지를 얻는다.
비밀주여, 만약 방편을 구유한 선남자와 선여인이 즐겨 원하는 바에 따라서 행하는 것이 있으면 그는 오직 마음이 자재하여 성취하게 되리라.
비밀주여, 모든 인과를 즐겨 바라는 자는, 비밀주여, 그렇게 어리석은 범부는 진언과 모든 진언의 상57)을 알지 못하느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 013_0885_c_22L復次秘密主!眞言門修菩薩行菩薩如是計都朅伽、傘蓋、履屣、眞陁摩尼、安膳那藥、盧遮那等,持三洛叉而作成就,亦得悉地。秘密主!若具方便善男子善女人,隨所樂求而有所作,彼唯心自在而得成就。秘密主!諸樂欲因果者,秘密主!非彼愚夫能知眞言諸眞言相。何以故?
-
인(因)은 지은 자가 없으며
그 과(果)도 생겨남이 없느니라.
이 인(因)은 인마저 오히려 공(空)58)인데
어떻게 과가 있을 수 있겠는가? -
013_0886_a_07L說因非作者,
彼果則不生,
此因因尚空,
云何而有果。
-
마땅히 알라. 진언의 과는
모두 인업(因業)을 떠나 있느니라.59)
또한 몸으로 무상(無相)의 삼마지를 증득할 때에
진언자는 마땅히 실지를 마음에서 생할 수 있느니라.” -
013_0886_a_09L當知眞言果,
悉離於因業,
乃至身證觸,
無相三摩地,
眞言者當得,
悉地從心生。
-
그 때 금강수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하건대 이 정등각구(正等覺句)이며 실지성취의 구를 설해 주십시오. 이 법을 보는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마음으로 환희하여 안락하게 머물며 법계를 방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법계란, 일체 여래ㆍ응ㆍ정등각으로서 불가사의한 세계라고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모든 보살들은 이 법계는 나눌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을 통달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비밀주여, 그대는 훌륭하구나. 능히 여래께 이와 같은 뜻을 묻는구나. 그대는 마땅히 잘 듣고 이를 잘 생각하거라. 내가 지금 설하리라.” - 013_0886_a_11L爾時金剛手白佛言:“世尊!惟願復說此正等覺句。悉地成就句諸見此法善男子善女人等,心得歡喜、受安樂住、不害法界。何以故?世尊!法界者,一切如來、應、正等覺說名卽不思議界。是故世尊!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得是通達法界不可分扸破壞。”如是說已,世尊告執金剛秘密主言:“善哉善哉!秘密主!汝復善哉,能問如來如是義。汝當諦聽,善思念之,吾今演說。”
-
013_0886_b_01L비밀주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듣고자 하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아자문(阿字門)으로써 성취를 행하라. 승가가 머물러 있는 곳이나 산의 동굴 속이나 혹은 깨끗한 방에서 아자를 가지고 두루 온갖 지분에 포치하여 3락차(洛叉)60)를 수지하라. 다음에 보름달이 되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바쳐서 공양하면, 이에 보현(普賢)보살과 문수사리(文殊舍利)와 집금강 등과 다른 성천(聖天)들이 현전하여 정수리를 쓰다듬으면서 ‘장하구나, 수행자여’라고 말할 것이니라. 이 때 마땅히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알가수(閼伽水)를 바쳐야 한다. 곧 그 때에 보리심을 잊지 않는 삼매[不忘菩提心三昧]61)를 얻으리라. 또한 이와 같이 신심이 편안한 상태에서 이것을 지송하여 수습하면 태어나는 데에 따라 마음의 청정과 몸의 청정을 얻을 수 있으리라. 귀 위에 두고62) 이것을 지송하면 이근(耳根)이 청정해질 것이니라. 아자문으로써 출입식(出入息)을 하며 3시(時)63)에 사유하라. 수행자가 이 때에 능히 지송하면 수명이 길어져 세간에서 오래 살리라. 라자(囉闍)64) 등에게 경애 받기를 원하면 곧 하자문(訶字門)으로써 마땅히 해당되는 사람에게 행하는데, 발두마화(鉢頭摩華)를 수여하고 스스로 상카(商佉)65)를 지니며 서로 바라보면 환희하게 되리라.” - 013_0886_a_21L秘密主言:“如是。世尊!願樂欲聞。”佛告秘密主:“以阿字門而作成就。若在僧所住處、若山窟中或於淨室,以阿字遍布一切支分時持三洛叉。次於滿月,盡其所有而以供養。乃至普賢菩薩、文殊師利、執金剛等或餘聖天現前,摩頂唱言:‘善哉行者!應當稽首作禮,奉閼伽水。’卽時得不忘菩提心三昧。又以如是身心輕安而誦習之,當得隨生心淸淨、身淸淨。置於耳上持之,當得耳根淸淨。以阿字門作出入息,三時思惟,行者爾時能持壽命長劫住世。願囉闍等之所愛敬,卽以訶字門作所應度者,授與鉢頭摩華,自持商佉而互相觀,卽生歡喜。”
-
이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다시 모든 대중들을 관찰하시고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모든 여래의 의(意)에서 출생하여 업희행무(業戱行舞)66)를 행하는 것이니 널리 품류(品類)67)를 펼치고, 4계(界)68)를 섭지(攝持)하여 심왕(心王)에 안주하니 허공과 동등하다.
광대한 견(見)과 비견(非見)의 과(果)69)를 성취하여 모든 성문 및 벽지불, 모든 보살의 위(位)를 출생하며 진언문을 수행하는 모든 보살로 하여금 온갖 바라는 원을 모두 다 만족시키고, 갖가지 업을 갖추어 한량없는 중생들을 이익되게 한다. 그대는 마땅히 잘 듣고 이를 잘 생각하여라. 내가 지금 설하리라. 비밀주여, 무엇이 행무(行舞)해서 온갖 광대한 성괴(成壞)의 과를 지어내며, 진언을 수지하는 자가 모든 것을 직접 증득하는가?” - 013_0886_b_13L爾時毘盧遮那世尊復觀一切大會,告執金剛秘密主言:“金剛手!有諸如來意生,作業戲行舞,廣演品類,攝持四界安住心王等同虛空,成就廣大見非見果,出生一切聲聞及辟支佛、諸菩薩位,令眞言門修行諸菩薩一切希願皆悉滿足,具種種業,利益無量衆生。汝當諦聽,善思念之,吾今演說。秘密主!云何行舞而作一切廣大成壞果?持眞言者一切親證耶?”
- 이 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 013_0886_b_23L爾時世尊而說偈言:
-
013_0886_c_01L수행자는 차례와 같이
먼저 자신의 진실을 행70)하고
앞과 같은 법에 따라 머무르며
바르게 여래를 사념하라. -
013_0886_c_01L行者如次第,
先作自眞實,
如前依法住,
正思念如來。
-
아자를 자체(自體)로 삼고
아울러 대공점(大空點)을 두어라.
모두 금색으로 단엄하게 하며
네 모퉁이에 금강(金剛)의 표(標)71)를 나타내라. -
013_0886_c_03L阿字爲自體,
幷置大空點,
端嚴遍金色,
四角金剛摽。
-
그 가운데에 일체처존(一切處尊)72)의
부처님을 사념하라.
이 모든 정등각께서는
스스로의 진실상을 설하시느니라. -
013_0886_c_04L於彼中思念,
一切處尊佛,
是諸正等覺,
說自眞實相。
-
수행해서 의심하거나 걱정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진실한 상이 생하니
마땅히 세간의 모든 중생을 위해서
이익과 즐거움을 얻어야 하느니라. -
013_0886_c_05L修行不疑慮,
自眞實相生,
當得爲世閒,
一切衆利樂。
-
광대하고 일찍이 없었던 것을 갖추어
마치 환화(幻化)와 같은
구(句)에 머물라.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
013_0886_c_07L具廣大希有,
住於如幻句,
無始時宿殖。
-
뿌리내린 무지(無智)가
모든 유정을 핍박하는 것은
수행자가 등인(等引)함으로 해서
모두가 다 사라져 없어지리라. -
013_0886_c_08L無智諸有迫,
行者成等引,
一切皆消除。
-
만약 그 마음의
무상보리심을 관하면
진언의 업을 수지하기 때문에
정(淨)과 비정(非淨)의 과에서 -
013_0886_c_09L若觀於彼心,
無上菩提心,
持眞言業故,
於淨非淨果。
-
이치와 상응하여 언제나 물들지 않는 것은
연꽃이 진흙에서 나오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하물며 자체에서
사람 가운데의 존귀한 이가 되지 못하겠는가? -
013_0886_c_10L應理常無染,
如蓮出淤泥,
何況於自體,
得成仁中尊。
- 그 때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또다시 항복사마금강희삼매(降伏四魔金剛戱三昧)에 머무시며 4마(魔)를 항복 받고 6취(趣)를 해탈하여 일체지지(一切智智)를 만족하는 금강의 자구(字句)를 설하셨다.
- 013_0886_c_11L爾時毘盧遮那世尊又復住於降伏四魔金剛戲三昧,說降伏四魔、解脫六趣滿足一切智智金剛字句:
-
나마사만다몯다남 아 미라훔캄73)
南麽三曼多勃馱喃一阿去急呼味囉𤙖欠 - 013_0886_c_14L南麽三曼多勃馱喃一 阿去急呼味囉𤙖欠
- 그 때 금강수비밀주 등 모든 집금강과 보현 등의 여러 보살 및 모든 대중들은 일찍이 없었던 것을 얻어 눈이 활짝 열리자 일체의 살바야(薩婆若)에 머리 조아리며 게송을 읊는다.
- 013_0886_c_16L時金剛手秘密主等諸執金剛,普賢等諸菩薩,及一切大衆,得未曾有開敷眼,稽首一切薩婆若而說偈言:
-
이것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세상을 구하시는 온갖 창고라네.
이것에 의해서 모든 부처님들과
세상을 구하는 보살들과 -
013_0886_c_19L此諸佛菩薩,
救世諸庫藏,
由是一切佛,
菩薩救世者。
-
인연각(因緣覺)과 성문(聲聞)께서
번뇌를 물리치시고
능히 가시는 땅마다 두루하게
갖가지의 신통을 일으키시네. -
013_0886_c_21L及與因緣覺,
聲聞害煩惱,
能遍所行地,
起種種神通。
-
그는 무상지(無上智)와 바른 깨달음의
위없는 지혜를 얻으셨으니
원컨대 널리 이 가르침의 여러 가지 방편과
포상(布想)74) 등 갖가지의 사업을 설해 주소서. -
013_0886_c_22L彼得無上智,
正覺無上智,
是故願廣說,
此教諸方便,
及與布想等。
-
013_0887_a_01L모든 대승의 위가 없는
진언행(眞言行)에 뜻을 두고 구하며
법을 보고 안주하는 자는
마땅히 환희주(歡喜住)를 얻으리라. -
013_0887_a_01L種種衆事業,
諸志求大衆,
無上眞言行,
見法安住者,
當得歡喜住。
-
이와 같이 게송을 읊고 나자
대일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모두 마땅히 잘 듣거라.
한마음으로 등인(等引)에 머물러야 한다. -
013_0887_a_02L說如是偈已,
大日世尊言,
普皆應諦聽,
一心住等引。
-
대금강지(大金剛地)75)의 경계에서
때때로 몸을 내려 가지함은
이 법을 설하기 위한 것으로서
이로써 보리좌를 나타내느니라. -
013_0887_a_04L大金剛地際,
時加持下身,
爲說此法故,
而現菩提座。
-
가장 뛰어난 아자(阿字)의 구절은
대인다라륜(大因陀羅輪)76)이니라.
안팎이 동등한 금강만다라임을 알아야 하며
그 가운데에 모든 것을 사유하라. -
013_0887_a_05L最勝阿字同,
大因陁羅輪,
當知內外等,
金剛漫茶羅,
中思惟一切。
-
이를 설하여 유가좌(瑜伽座)라고 한다.
아자는 제일명(第一命)이며
이것을 인섭(引攝)의 구(句)라고 한다.
언제나 대공점(大空點)77)을 안치하라. -
013_0887_a_07L說名瑜伽座,
阿字第一命,
是爲引攝句,
常安大空點。
-
능히 모든 과를 섭수(攝授)하니
수행자는 한 달 동안
금강혜인(金剛慧印)78)을 결하고
3시(時)에 지송하라. -
013_0887_a_08L能攝授諸果,
行者於一月,
結金剛慧印,
三時作持誦。
-
무지(無智)의 성을 눌러 허물어뜨리고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되니
천신이나 수라들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자신의 뜻대로 증익(增益)의 사업을 성취하리라. -
013_0887_a_09L摧毀無智城,
得不動堅固,
天修羅莫壞,
乃至隨自意,
增益事成就。
-
수행자는 모두 언제나
만다라79) 가운데에서
금색광명(金色光明)의 몸을 만들라.
위에는 발계관(髮髻冠)을 지녔느니라. -
013_0887_a_11L行者一切常,
漫茶羅中作,
金色光明身,
上持髮髻冠。
-
정각(正覺)을 이루어 삼매에 머무는데
대금강구(大金剛句)80)라고 한다.
금강과 연화와 칼과
흰 거위와 금과 땅과 -
013_0887_a_12L正覺住三昧,
名大金剛句,
金剛蓮華刀,
素鵝及金地。
-
진타마니보(眞陀摩尼寶)의
이와 같은 등의 많은 기물을
대인다라(大因陀羅)로 관상하여
모든 실지를 이루어야 한다. -
013_0887_a_14L眞陁末尼寶,
是等衆器物,
觀大因陁羅,
而作諸悉地。
-
지금 섭지(攝持)81)의 법을 설하겠노라.
모두는 한마음으로 들어라.
수행자는 하나의 연(緣)으로
여덟 봉우리의 미로산(彌盧山:수미산)을 관상하라. -
013_0887_a_15L今說攝持法,
一切一心聽,
行者一緣想,
八峯彌盧山。
-
위에 묘연화를 관하고
금강의 지인(智印)을 세우라.
유가자(瑜伽者)의 위에
자문(字門)과 위엄의 불빛이 있다. -
013_0887_a_16L上觀妙蓮華,
立金剛智印,
瑜伽者於上,
字門威焰光。
-
그것을 머리에 두어
잘 머물게 해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백전소지(百轉所持)82)의 약을
수행자가 이를 복용하면 -
013_0887_a_18L而用置其頂,
安住不傾動,
百轉所持藥,
行者應服之。
-
선세의 업에서 생기는 병들을
이들83)이 모두 치유하여 없애리라.
불자여, 마땅히 다시 들어라.
제일(第一)의 바자문(嚩字門)은 -
013_0887_a_19L先世業生疾,
是等悉除愈,
佛子應復聽,
第一嚩字門。
-
눈이나 젖과 같은
상카색(商佉色)이니라.
자신의 배꼽에서 선명하고 흰
연화대를 일으켜 그 안에 머물라. -
013_0887_a_20L雪乳商佉色,
而自臍中起,
鮮白蓮華臺,
而於彼中住。
-
심히 깊고 고요한 선정으로
가을 저녁의 흰 달빛과 같다.
이와 같은 만다라84)는
모든 부처님들께서 희유하다 하시느니라. -
013_0887_a_22L甚深寂然定,
秋夕素月光,
如是漫茶羅,
諸佛說希有。
-
순수한 흰색의 윤원(輪圓)이
아홉 겹85)을 이룬다고 사유하며
자욱한 안개 가운데 머무르며
온갖 열뇌를 제거하라. -
013_0887_a_23L思惟以純白,
輪圓成九重,
住於霏霧中,
除一切熱惱。
-
013_0887_b_01L깨끗한 젖[乳]이 주만(珠鬘)이나
수정(水精) 및 달빛과 같이
두루 널리 흘러 들어가
모든 곳을 가득 채운다고 -
013_0887_b_01L淨乳猶珠鬘,
水精與月光,
普遍而流注,
一切處充滿。
-
수행자가 마음에 사유하면
온갖 장애와 독에서 벗어나리라.
이와 같이 원단(圓壇)에서
등인(等引)하여 성취하라. -
013_0887_b_03L行者心思惟,
出離諸障毒,
如是於圓壇,
等引作成就。
-
유(乳)와 낙(酪)과 생소(生酥)와 숙소(熟酥)86)와
파지가(頗胝迦)87)와 주만(珠鬘)과
우수(藕水) 등의 모든 것들은
차례에 따라서 실지를 성취하리라. -
013_0887_b_04L乳酪生熟酥,
頗胝迦珠鬘,
藕水等衆物,
次第成悉地。
-
마땅히 한량없는 수명도 얻을 수 있고
뛰어나고 특수한 몸을 응현하며
온갖 근심을 제거하여 없애니
천신과 사람들이 모두 공경하리라. -
013_0887_b_05L當得無量壽,
應現殊特身,
一切患除息,
天人咸愛敬。
-
다문(多聞)으로 총지(總持)를 이루고
선혜(善慧)로 깨끗하여 더러움 없도다.
이로 말미암아 성취를 이루고
빠르게 실지의 과를 증득하리라. -
013_0887_b_07L多聞成摠持,
善慧淨無垢,
由斯作成就,
速證悉地果。
-
이것을 적재자(寂災者)의
길상만다라(吉祥漫茶羅)라고 한다.
제일(第一)의 섭지상(攝持相)은
대공점(大空點)을 써서 안치하라.88) -
013_0887_b_08L是名寂災者,
吉祥漫茶羅,
第一攝持相,
安以大空點。
-
라자(囉字)는 뛰어나며 진실하기에
부처님께서는 화(火) 가운데 상(上)이라고 설하신다.
지은 바의 온갖 죄업은
무택(無擇)89)의 과보를 받아야 하지만 -
013_0887_b_09L囉字勝眞實,
佛說火中上,
所有衆罪業,
應受無擇報。
-
유가를 잘 수행하는 자는
등인(等引)하여 모두 없애느니라.
머무는 바의 삼각형은
열의(悅意)로써 두루 붉은색이며 -
013_0887_b_11L瑜祇善修者,
等引皆消除,
所住三角形,
悅意遍形赤。
-
고요하여 두루 불꽃처럼 너울대는데
삼각을 그 중심에 안치하느니라.
상응(相應)하여 그 가운데에
라자(囉字)의 대공점을 관하라. -
013_0887_b_12L寂然周焰鬘,
三角在其心,
相應觀彼中,
囉字大空點。
-
지혜로운 자는 유가와 같이
이것으로 온갖 사업을 성취하리라.
일요(日曜)의 모든 권속과
온갖 화(火)를 소작함과 -
013_0887_b_13L智者如瑜伽,
以此成衆事,
日曜諸眷屬,
及作一切火。
-
섭취(攝取)와 원대(怨對)를 발함과
온갖 지분(支分)을 사라지게 함의
이와 같은 것들로서 해야 할 것들을
모두 지화륜(智火輪)에서 하느니라. -
013_0887_b_15L攝取發怨對,
消枯衆支分,
是等所應作,
皆於智火輪。
-
하자(訶字)90)는 제일실(第一實)이다.
풍륜(風輪)이 생하는 바이며
또한 인업(因業)의 과(果)와 더불어
모든 종자(種子)가 증장하느니라. -
013_0887_b_16L訶字第一實,
風輪之所生,
及與因業果,
諸種子增長。
-
그 모든 것을 부수는 데에는
모두 대공점을 써야 한다.
지금 그 색상을 설하노라.
짙은 검은색으로 크게 위덕이 있으며 -
013_0887_b_17L彼一切摧壞,
幷以大空點,
今說彼色像,
深玄大威德。
-
매우 분노한 형태를 나타내 보이고
불꽃 같은 머리털이 널리 두루하며
만다라 위에 머무느니라.
지혜로운 자는 두 눈썹 사이에 -
013_0887_b_19L示現暴怒形,
焰鬘普周遍,
住漫茶羅位,
智者觀眉閒。
-
진한 청색의 반월륜을 관상하라.
바람에 움직이는 깃발의 모습이 있으며
그리고 그 가운데에
가장 뛰어난 하자문(訶字門)을 관상하라. -
013_0887_b_20L深靑半月輪,
吹動幢幡相,
而於彼中想,
最勝訶字門。
-
그 만다라에 머물러서
거기에 따른 사업을 성취하며
온갖 의리(義利)를 지어서
모든 중생들에게 응하여 나타나라. -
013_0887_b_21L住彼漫茶羅,
成就所應事,
作一切義利,
應現諸衆生。
-
이 몸을 버리지 않고서
신경통(神境通)을 체득하고
대공위(大空位)에 노닐어 다니며
이로써 신비밀(身秘密)을 성취하느니라. -
013_0887_b_23L不捨於此身,
逮得神境通,
遊步大空位,
而成身秘密。
-
013_0887_c_01L
천이(天耳)와 천안(天眼)이 청정하여
능히 깊은 비밀의 처(處)를 열며
이 일심의 단에 머물면서
이로써 많은 사업을 성취하리니 -
013_0887_c_01L天耳眼根淨,
能開深密處,
住此一心壇,
而成衆事業。
-
위대한 명칭의 보살이
비로소 보리도량에 안주하여
마군의 군중들을
항복시키느니라. -
013_0887_c_02L菩薩大名稱,
初坐菩提場,
降伏魔軍衆。
-
이러한 모든 인(因)은 얻을 수 없으며
인(因)은 성품도 없고
결과라 할 것도 없기에
이와 같은 업도 생겨나지 않느니라. -
013_0887_c_03L諸因不可得,
因無性無果,
如是業不生。
-
그 세 가지는 성품이 없기에
공의 지혜를 획득한다고
대덕정변지(大德正遍知)께서
그 색을 널리 설하셨느니라. -
013_0887_c_04L彼三無性故,
而得空智慧,
大德正遍知,
宣說於彼色。
-
카자(佉字)91)와 공점(空點)은
존귀하고 뛰어난 허공의 공이니라.
아울러 혜도인(慧刀印)을 수지하면
소작(所作)이 빨리 성취되는데 -
013_0887_c_06L佉字及空點,
尊勝虛空空,
兼持慧刀印,
所作速成就。
-
법륜(法輪)92)과 견삭(罥索)93)과
칼가(朅伽)94)와 나자차(那刺遮)95)
그리고 모가라(目竭嵐)96) 등으로서
오래지 않아 그 구(句)를 성취하리라. -
013_0887_c_07L法輪及羂索,
朅伽那剌遮,
幷目竭嵐等,
不久成斯句。
-
이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대중의 모임을 관찰하시고 집금강비밀주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3_0887_c_08L爾時毘盧遮那世尊觀大衆會,告執金剛秘密主而說偈言:
-
진언문에서 수행하는
모든 보살들이여,
아자(阿字)를 자신으로 삼아서
안팎을 모두 동등하게 하라. -
013_0887_c_10L若於眞言門,
修行諸菩薩,
阿字爲自身,
內外悉同等。
-
온갖 뜻과 이익97)을 모두 버리고
금과 보배를 조약돌과 같게 여겨라.
여러 가지 죄업 및 탐냄과
성냄 등을 멀리 떠나라. -
013_0887_c_12L諸義利皆捨,
等礫石金寶,
遠離衆罪業,
及與貪瞋等。
-
모든 불모니(佛牟尼)처럼
마땅히 청정함을 모두 갖추어
능히 온갖 이익이 되는 일을 행하고
모든 허물을 여의어라. -
013_0887_c_13L當得俱淸淨,
同諸佛牟尼,
能作諸利益,
離一切諸過。
-
또다시 바자(嚩字)98)에서
행자는 유가에 의하여
작업의 의식을 잘 알고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자 하기에 -
013_0887_c_14L復次於嚩字,
行者依瑜伽,
解作業儀式,
利益衆生故。
-
내신(內身)99)의 구세자(救世者)이니라.
모든 것이 다 이와 같이
심수(心水)가 모두 충만하여
결백함이 눈이나 젖과 같으니라. -
013_0887_c_16L內身救世者,
一切皆如是,
心水湛盈滿,
潔白猶雪乳。
-
마땅히 분명한 뜻을 일으켜
모든 몸에서 흘러나와
모든 모공에 두루 편재하면
흘러 들어가서 극히 청정하며 -
013_0887_c_17L當生決定意,
出於一切身,
悉遍諸毛孔,
流注極淸淨。
-
이 안에서부터 가득 차
두루 대지를 채운다.
이 비민수(悲愍水)로써
세간의 고통받는 중생들이, -
013_0887_c_18L從此內充溢,
遍滿於大地,
以是悲愍水,
觀世苦衆生。
-
이를 마시는 모든 자와
또한 몸으로 접촉하는 자는
모두 다 결정코
보리를 성취하게 되리라고 관100)하며 -
013_0887_c_20L諸有飮用者,
或復身所觸,
一切皆決定,
得成就菩提。
-
사유해서 등인(等引)에 머물면
모든 라자문(囉字門)으로
바퀴처럼 둥근 광채를 내어서
적연히 두루 비추리라. -
013_0887_c_21L思惟在等引,
一切囉字門,
周輪生焰光,
寂然而普照。
-
유기(瑜祇)101)의 빛이 밖으로 퍼져나가
어느 곳에서나 편만하여
세간을 이롭게 하고자 함에 따라서
수행자는 신통을 일으키느니라. -
013_0887_c_22L瑜祇光外轉,
而遍一切處,
利世隨樂欲,
行者起神通。
-
013_0888_a_01L
몸 위에 라자문(囉字門)이 있고
바자(嚩字)는 배꼽 가운데에 있느니라.
불을 내고 비를 내려
동시에 응현(應現)하여 -
013_0888_a_01L上身囉字門,
嚩字臍輪中,
出火而降雨,
俱時而應現。
-
지옥의 극한 고통이라도
라자는 능히 사라지게 하며
바자는 치성한 불길을 잠재우니
진언법에 머물기 때문이니라. -
013_0888_a_02L地獄極寒苦,
囉字能消除,
嚩字蠲熾然,
住眞言法故。
-
라자를 하신(下身)으로 하고
하자(訶字)102)를 표치로 삼으며
작업을 빨리 성취하여
무거운 죄의 중생을 구제하라. -
013_0888_a_03L囉字爲下身,
訶字爲幖幟,
作業速成就,
救重罪衆生。
-
대인다라(大因陀羅)에 머물러
수룡(水龍)의 사업을 행하라.
온갖 것을 거두고 빼는 것 등을
진언자는 의심해서는 안 되느니라. -
013_0888_a_05L住大因陁羅,
作水龍事業,
一切攝除等,
眞言者勿疑。
-
풍(風)은 어느 곳이나 편재하여
모든 것을 다 열고 무너뜨린다.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인 각각의 온갖 사업을
색만다라(色漫茶羅)103) 중에서 법대로 행하라. -
013_0888_a_06L風遍一切處,
一切悉開壞,
此種種雜類,
各各衆事業,
色漫茶羅中,
依法而作之。
-
심장에 대고서 염송하여 지니면
의근(意根)의 청정을 체득할 것이며
경거(輕擧)104)를 익히는 경행(經行) 중에
지송하면 신족(神足)을 얻으리라. -
013_0888_a_08L觸心而念持,
逮得意根淨,
輕擧習經行,
中誦獲神足。
-
자리에 앉아서 아자를 관하는데
귀에 있다고 관상하라.
염송하고 지녀서 한 달을 채우면
마땅히 이근(耳根)의 청정을 획득하리라. -
013_0888_a_09L宴坐觀阿字,
想在於耳根,
念持滿一月,
當得耳淸淨。
-
“비밀주여, 이와 같은 것들이 의생실지(意生悉地)105)의 구이다. 비밀주여, 이것을 관하는데 모습과 색이 없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온갖 행이 사념할 때에 생겨나며, 곧바로 이를 전송(轉誦)하면 능히 이와 같은 온갖 선업의 종자를 지을 수 있느니라.
또다시 비밀주여, 여래는 짓지 못하는 것이 없으므로 진언문에서 수행하는 모든 보살들에게 동시에 영상으로 온갖 장소와 온갖 진언심(眞言心)에 수순하여 모두 그 앞에 나타나시어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모두 환희하게 하신다. 이것은 모두 여래의 분별을 초월한 뜻이 온갖 경계를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게송을 읊는다. - 013_0888_a_11L“秘密主!如是等意生悉地句,秘密主!觀此無有形色種種雜類衆行生,於思念頃纔轉誦之,能作如是一切善業種子。復次秘密主!如來無所不作,於眞言門修行諸菩薩同於影像,隨順一切處、隨順一切眞言心悉住其前,令諸有情咸得歡喜,皆由如來無分別意離諸境界。”而說偈言:
-
시(時)106)와 방(方)과 조작이 없고
법과 비법을 떠나지만
능히 실지의 구를 수여하는 것은
진언행에서 발생한다. -
013_0888_a_19L無時方造作,
離於法非法,
能授悉地句,
眞言行發生。
-
그러므로 일체지(一切智)의
여래 실지(悉地)의 과는
가장 존귀하고 뛰어난 구(句)라고 하며
마땅히 성취를 이루어야 하느니라.”
-
013_0888_a_21L是故一切智,
如來悉地果,
最爲尊勝句,
應當作成就。
-
7. 성취실지품(成就悉地品)107) - 013_0888_a_22L成就悉地品第七
-
013_0888_b_01L
이 때 길상금강(吉祥金剛)은
기이하고 특별한 개부안(開敷眼)을 하고,
손으로 금강인(金剛印)108)을 전성하니
흘러 펼쳐짐이 화광(火光)109)과 같으니라. -
013_0888_a_23L時吉祥金剛,
奇特開敷眼,
手轉金剛印,
流散如火光。
-
그 밝음이 두루 편만해서
온갖 모든 불국토를 비추고
미묘한 음성으로
법자재모니(法自在牟尼)110)를 칭탄하며 -
013_0888_b_02L其明普遍照,
一切諸佛剎,
微妙音稱歎,
法自在牟尼。
-
모든 진언행을 설하는데
그 행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진언은 어디에서 오며
가서 이르는 곳은 어디인가? -
013_0888_b_03L說諸眞言行,
彼行不可得,
眞言從何來,
所去至何所。
-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은
다시 허물이 없는 뛰어난 구를 설하시는데
모든 법이 돌아와 모이는 것이
온갖 흐름이 바다로 나아감과 같으니라. -
013_0888_b_04L諸佛說如是,
更無過上句,
一切法歸趣,
如衆流赴海。
-
이와 같이 설하자, 세존께서는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 013_0888_b_06L如是說已,世尊告執金剛秘密主言:
-
마하살(摩訶薩:금강살타)의 의처(意處)111)를
만다라(漫茶羅)라고 이름한다.
모든 진언의 심위(心位)112)를
요지할 때 과(果)를 성취하리라. -
013_0888_b_07L摩訶薩意處,
說名漫茶羅,
諸眞言心位,
了知得成果。
-
모든 분별하는 것은
모두 다 의(意)에서 생기며
희거나 누렇고 붉은 것을 분별하는 것은
심(心)113)에서 일어나느니라. -
013_0888_b_09L諸有所分別,
悉皆從意生,
分辨白黃赤,
是等從心起。
-
분명하게 마음으로 환희하는 것은
내심처(內心處)114)라고 하니
진언은 이 위(位)에 머물러서
능히 광대한 과를 수여한다. -
013_0888_b_10L決定心歡喜,
說名內心處,
眞言住斯位,
能授廣大果。
-
그 연화처를 염하라.
8엽으로서 꽃술과 수염이 달려 있고
화대(華臺)에 아자문(阿字門)이 있는데
불꽃 같은 장식이 모두 훌륭하다. -
013_0888_b_11L念彼蓮華處,
八葉鬚蕊敷,
華臺阿字門,
焰鬘皆妙好。
-
광채가 널리 두루하여
중생을 비추기 때문에
천 개의 번갯불이 모인 것과 같이
부처님의 교묘한 색과 모양을 가진다. -
013_0888_b_13L光暉普周遍,
照明衆生故,
如合會千電,
持佛巧色形。
-
둥근 거울 가운데에 깊이 머물러
모든 장소에 응하여 나타남이
맑은 물 속에 비친 달과 같아
널리 중생 앞에 나타나느니라. -
013_0888_b_14L深居圓鏡中,
應現諸方所,
猶如淨水月,
普現衆生前。
-
심성이 이와 같다고 알면
진언행에 머무를 수 있느니라.
다음에 그 머리 위에
정수리의 교차하여 만나는 가운데에 -
013_0888_b_15L知心性如是,
得住眞言行,
次於其首上,
頂會交際中。
-
대공점(大空點)을 가지고서 표(標)를 하고
암자(暗字)를 사유하라.
묘하고 훌륭하며
청정하고 더러움 없음이 -
013_0888_b_17L標以大空點,
而思惟暗字,
妙好淨無垢。
-
마치 수정(水精)이나 달이나
번갯불과 같으니라.
적정(寂靜)한 법신115)으로서
모두가 의지하는 바라고 하느니라. -
013_0888_b_18L如水精月電 ,
說寂靜法身,
一切所依持。
-
모든 진언의 실지는
능히 특이한 종류의 모습을 나타내며
천(天)의 즐거움과 해탈을 얻으니
여래구(如來句)를 분명히 보리라. -
013_0888_b_19L諸眞言悉地,
能現殊類形,
得天樂解脫,
逮見如來句。
-
라자(囉字)를 안계(眼界)로 하라.
광채를 발하는 것이 마치 밝은 등불과 같다.
목을 구부려 머리를 조금 낮게 하고
혀를 잇몸 사이에 대어라. -
013_0888_b_20L囉字爲眼界,
輝燭猶明燈,
俛頸小低頭,
舌近於齶閒。
-
그리고 심처(心處)를 관상하며
마땅히 마음에 등인(等引)을 나타내어라.
더러움 없어서 묘하고 청정함이
둥근 거울처럼 언제나 현전하리라. -
013_0888_b_22L而以觀心處,
當心現等引,
無垢妙淸淨,
圓鏡常現前。
-
이와 같은 진실심(眞實心)은
과거의 부처님께서 널리 설하셨느니라.
마음을 비추어 밝게 통달하여 알고116)
제색(諸色)117)이 모두 빛을 발한다. -
013_0888_b_23L如是眞實心,
古佛所宣說,
照了心明達,
諸色皆發光。
-
013_0888_c_01L
진언자는 마땅히
정각양족존(正覺兩足尊)을 보아야 한다.
만약 보았을 때는 실지의
제1상항(第一常恒)의 체를 이루리라. -
013_0888_c_01L眞言者當見,
正覺兩足尊,
若見成悉地,
第一常恒體。
-
이로부터 다음에 사유하여
이 라자문(囉字門)을 전성하라.
라자(邏字)118)의 대공점은
이것을 안위(眼位)에 두어라. -
013_0888_c_03L從此次思惟,
轉此囉字門,
邏字大空點,
置之於眼位。
-
일체공(一切空)의 구(句)를 보고
불사구(不死句)119)를 성취할 수 있느니라.
만약 광대지(廣大智)를 얻으려 하거나
다섯 가지 신통을 일으키거나 -
013_0888_c_04L見一切空句,
得成不死句,
若欲廣大智,
或起五神通。
-
장수(長壽)하는 동자의 몸이나
지명(持明) 등을 성취하려고 하는데
진언자가 아직 얻지 못하는 것은
여기에 수순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
013_0888_c_05L長壽童子身,
成就持明等,
眞言者未得,
由不隨順之。
-
진언의 지(智)를 내어 일으키는 것은
바로 가장 뛰어난 실지이니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은
세상을 구원하는 창고이니라. -
013_0888_c_07L眞言發起智,
是最勝實知,
一切佛菩薩,
救世之庫藏。
-
이로 말미암아 모든 정각과
세상을 구제하시는 보살과
모든 성문들께서는
다른 방향과 장소에서 노니시며 -
013_0888_c_08L由是諸正覺,
菩薩救世者,
及諸聲聞等,
遊陟他方所。
-
모든 불국토 가운데에서
모두 이와 같이 말씀하시느니라.
이 까닭에 무상지(無上智)120)와
부처의 무과상지(無過上智)121)를 얻느니라. -
013_0888_c_09L一切佛剎中,
皆作如是說,
故得無上智,
佛無過上智。
-
8. 전자륜122)만다라행품(轉字輪漫茶羅行品) - 013_0888_c_11L轉字輪漫茶羅行品第八
-
그 때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모든 모임을 관찰하시고 대자비를 수습(修習)하는 눈으로 중생계를 관찰하시며 감로왕삼매(甘露王三昧)에 머무셨다. 이 때 부처님께서는 이 선정에 의지해서 다시 일체삼세무애력명비(一切三世無礙力明妃)를 송하신다.。 - 013_0888_c_12L爾時毘盧遮那世尊觀察一切大會,以修習大慈悲眼觀察衆生界,住甘露王三昧。時佛由是定故,復說一切三世無閡力明妃曰:
-
다냐타가가나삼몌 아바라 디 삼몌 살바다타 아다삼마다노아뎨 가
怛姪他伽伽娜三迷一阿鉢囉二合底丁以反三迷二薩婆怛他引蘖多三麽哆弩蘖帝三伽
가나삼마 바라락사 네 사바하123)
伽那三摩四嚩囉落吃灑二合嬭平五莎 訶六。 - 013_0888_c_16L怛姪他伽伽娜三迷一 阿鉢囉二合底丁以反三迷二 薩婆怛他引糵多三麽哆弩糵帝三 伽伽娜三摩四 嚩羅落吃灑二合嬭平五 莎訶六
- 선남자여, 이 명비(明妃)와 여래신(如來身)과 무이(無二)의 경계로써 게송을 송하리라.
- 013_0888_c_20L善男子!以此明妃如來身無二境界而說偈言:
-
부처님께서 가지하심에 말미암은
보살이라는 대명칭(大名稱)은
법에서 걸림이 없이 능히
온갖 고통을 멸하여 없애느니라. -
013_0888_c_22L由是佛加持,
菩薩大名稱,
於法無罣㝵,
能滅除衆苦。
-
013_0889_a_01L이 때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모든 부처가 본디 생겨남이 없음을 깊이 사념하시고 자신 및 지금강자(持金剛者)를 가지하시며, 금강수 등의 상수 집금강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잘 듣거라. 「전자륜만다라행품(轉字輪漫茶羅行品)」의 진언문을 수행하는 모든 보살은 능히 불사를 행하여 두루 그 몸을 나타내어야 하느니라.”
그 때 집금강은 금강연화좌(金剛蓮華座)에서 돌아 내려와 세존께 정례드리고 찬탄하며 말씀드렸다. - 013_0889_a_01L時毘盧遮那世尊尋念諸佛本初不生,加持自身及與持金剛者,告金剛手等上首執金剛言:“善男子!諦聽轉字輪漫茶羅行品。眞言門修行諸菩薩,能作佛事普現其身。”爾時執金剛從金剛蓮華座旋轉而下,頂禮世尊而讚歎言:
-
보리심에 귀명하고
보리를 발하는 것에 귀명합니다.
행체(行體)의 지바라밀 등에
머리를 조아리나이다. -
013_0889_a_08L歸命菩提心,
歸命發菩提,
稽首於行體,
地波羅蜜等。
-
앞서 하신 모든 사업에
공손하게 예를 올리며
공(空)을 증득하신 분124)께
목숨 바쳐 귀의하나이다. -
敬禮先造作,
歸命證空者。
-
비밀주는 이와 같이 찬탄하고 나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오직 바라오니 법왕(法王)이시여, 저희들을 애민하고 호념(護念)하시어 이것을 설해 주십시오.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해서이며, 설한 바와 같이 진언을 수행하여 원만케 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금강수비밀주에게 게송으로 읊으셨다. - 013_0889_a_10L秘密主如是歎已,而白佛言:“惟願法王哀愍護念我等而演說之,爲利益衆生故、如所說眞言修圓滿故。”如是說已,毘盧遮那世尊告執金剛秘密主言:
-
나125)는 모든 것의 본초(本初)이니라.
이름하기를 세간의 의지하는 바라고 하고
설법은 비할 바가 없으며,126)
본디 고요할 뿐으로 위가 없도다. -
013_0889_a_15L我一切本初,
號名世所依,
說法無等比,
本寂無有上。
-
013_0889_b_01L
이 때 부처님께서는 이 게송을 읊으시고 이와 같이 가지하셨다. 가지하시기 때문에 집금강자 및 모든 보살은 능히 승원(勝願)의 불보리좌(佛菩提座)를 볼 수 있었다. 세존께서는 마치 허공과 같은 무희론(無戱論)과 무이(無二)의 행과 유가(瑜伽)의 상으로 이 업을 성숙시키셨다. 곧 그 때에 세존의 몸의 각 지분에서 널리 이 자(字)가 출현하자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성문과 연각이 정려(靜慮)하고 사유(思惟)하였다. 부지런히 닦아 실지를 성취하자 모두 수명이 같아지고,127) 종자가 같아지며, 의지처가 같아지고, 구세자와 같게 되었다. - 013_0889_a_17L時佛說此伽他,如是而作加持。以加持故,執金剛者及諸菩薩能見勝願佛菩提座,世尊猶如虛空無戲論無二行瑜伽相。是業成熟,卽時世尊身諸支分皆悉出現是字,於一切世出世閒、聲聞緣覺靜慮,思惟勤修成就悉地,皆同壽命、同種子、同依處、同救世者。
-
나마사만다몯다남 아128)
南麽三曼多勃馱喃一阿 - 013_0889_b_02L南麽三曼多勃馱喃一 阿
-
“선남자여, 이 아자(阿字)는 일체 여래께서 가지하신 것이다.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모든 보살들은 능히 불사를 행하고, 널리 색신(色身)을 현현하여 아자문에서 온갖 법을 굴리느니라. 그러므로 비밀주여,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을 뵙고자 하거나 공양하려고 하거나 발보리심을 증득하기를 바라거나, 모든 보살들과 같이 모이고자 바라거나, 중생을 이롭게 하기를 바라거나, 실지(悉地)를 구하고자 하거나, 일체지지를 구하고자 하면 이 일체불심(一切佛心)에서 마땅히 부지런하게 수습해야 하느니라.” - 013_0889_b_03L“善男子!此阿字,一切如來之所加持。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能作佛事普現色身,於阿字門一切法轉。是故秘密主!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若欲見佛、若欲供養、欲證發菩提心、欲與諸菩薩同會、欲利益衆生、欲求悉地、欲求一切智智者,於此一切佛心當勤修習。”
-
013_0889_c_01L그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다시 분명하게 대비장(大悲藏)에서 생하는 만다라왕(漫茶羅王)에 성천위(聖天位)를 펼쳐 배치하는 것과 삼매와 신통의 진언행과 부사의법(不思議法)을 설하셨다.
“그 아사리는 먼저 아자의 일체지문(一切智門)에 머물러 수다라(修多羅)129)를 지니고, 모든 부처님들께 머리를 조아리는데, 동방에서부터 이것을 펼치고서 남방을 돌며, 내지는 서방과 북방까지 두루 행하라. 다음에 금강살타에게 행하는데, 집금강을 가지고 자신을 가지하라. 또한 그 인(印)이나, 혹은 바자(嚩字)로써 하라. 내심에 들어가 만다라를 안치하라.
이와 같이 제2의 만다라130)도 역시 본적(本寂)으로써 자신을 가지하기 때문에 무이유가(無二瑜伽)의 형, 여래형(如來形), 공성(空性)의 형이다. 다음에 행해야 할 도(道)와 2분(分)의 성천(聖天)의 처(處)를 버리고, 3분(分)을 멀리 여의며, 여래위에 안주하여 동방에서부터 수다라를 펼치고 주변을 두루 돌려라. 나머지 두 만다라에서도 역시 이 방편으로 여러 사업을 이루어야 한다. 또한 대일(大日)로써 자신을 가지하여 널리 법계(法界)를 억념하고 온갖 색을 펼쳐라.131) 진언행자는 마땅히 깨끗한 흰색132)을 우선으로 해야 하느니라.”
게송을 송한다. - 013_0889_b_11L爾時毘盧遮那世尊復決定說大悲藏生漫茶羅王敷置聖天之位三昧神通眞言行不思議法。“彼阿闍梨先住阿字一切智門,持修多羅稽首一切諸佛,東方申之,旋轉而南以及西方,周於北方。次作金剛薩埵,以執金剛加持自身,或以彼印或以嚩字入於內心,置漫茶羅。如是第二漫茶羅,亦本寂加持自身故,無二瑜伽形、如來形、空性形。次捨所行道二分聖天處,遠離三分,住如來位。東方申修多羅,周帀旋轉。所餘二漫茶羅,亦當以是方便作諸事業。復以大日加持自身念廣法界而布衆色眞言者應以潔白爲先。”說伽他曰:
-
이 정법계(淨法界)133)로써
모든 중생을 청정하게 하는데
스스로의 몸은 여래와 같아
온갖 허물을 떠나 있느니라. -
013_0889_c_03L以此淨法界,
淨除諸衆生,
自體如如來,
遠離一切過。
-
이와 같이 관상하여
라자문(囉字門)을 사유하라.
적연(寂然)하며 불꽃의 장식이 있는
맑은 달과 상카(商佉)의 색이다. -
013_0889_c_05L如是而觀想,
思惟囉字門,
寂然光焰鬘,
淨月商佉色。
-
두 번째로 펼쳐야 할 것은
붉은색이니라.
수행자는 마땅히 외워 지니는데
자(字)에서 밝게 비춘다고 사유하라. -
013_0889_c_06L第二布赤色,
行者當憶持,
思惟字明照。
-
본래 없었던 대공점(大空點)이 있고
찬란하여 해뜰 때의 광채가 있으며
가장 뛰어나기에
능히 파괴할 수 없느니라. -
013_0889_c_07L本無大空點,
煥炳初日輝,
最勝無能壞。
-
세 번째로 진언자는 차례대로
황색을 운포(運布)하라.
가자문(迦字門)에 마음을 정하고
마땅히 교법에 따라야 한다. -
013_0889_c_08L第三眞言者,
次運布黃色,
定意迦字門,
當隨於法教。
-
몸의 모습은 진금(眞金)과 같고
정수(正受)134)해서 모든 독을 제거한다.
광명은 모든 곳에 편만하는
금색(金色)으로 모니(牟尼)와 같으니라. -
013_0889_c_09L身相猶眞金,
正受害諸毒,
光明遍一切,
金色同牟尼。
-
다음에 청색을 펼쳐야 한다.
생사를 초월하는 데에는
마자문(麽字門)을 사유하라.
대적(大寂)의 보리좌로서 -
013_0889_c_11L次當布靑色,
超度於生死,
思惟麽字門,
大寂菩提座。
-
몸의 색은 무지개와 같고
온갖 두려움을 제거한다.
최후에 흑색을 운포하라.
그 색채는 매우 현묘(玄妙)하느니라. -
013_0889_c_12L身色如虹霓,
除一切怖畏,
最後布黑色,
其彩甚玄妙。
-
하자문을 사유하라.
주위에 두루하여서
둥근 광명을 생하는 것이
겁재(劫災)의 맹염(猛焰)과 같고 -
013_0889_c_13L思惟訶字門,
周遍生圓光,
如劫災猛焰。
-
보관(寶冠)에 수인(手印)을 드니
능히 모든 악한 이들을
두려워 떨게 하며
모든 마군을 항복시키느니라. -
013_0889_c_14L寶冠擧手印,
能怖一切惡,
降伏諸魔軍。
-
그 때 세존 비로자나께서는 삼매로부터 일어나시어 무량승정(無量勝定)에 머무셨는데, 부처님께서는 이 정(定)에서 편일체무능해력명비(遍一切無能害力明妃)를 시현하시어 일체 여래의 경계 중에서 생하셔서 그 명을 송하신다. - 013_0889_c_15L爾時世尊毘盧遮那從三昧起,住於無量勝定。佛於定中顯示遍一切無能害力明妃於一切如來境界中生。其明曰:
-
나마살바다타 아뎨뱌 살바모케뱌 아사몌 바라몌 아자리 가가
南麽薩婆怛他引蘖帝弊毘也反一薩婆目契弊同上二阿娑迷三鉢囉迷四阿者麗五伽伽
니살마 라니 살바다라 노아뎨 사바하135)
泥薩麽二合囉嬭平六薩婆怛囉引二合弩蘖帝七莎 訶八 - 013_0889_c_19L南麽薩婆怛他引糵帝弊毘也反 一 薩婆目契弊同上二 阿娑迷三 鉢囉迷四 阿者麗五 伽伽泥薩麽二合囉嬭平六 薩婆怛囉引二合弩糵帝七 莎訶八
-
013_0890_a_01L
“다음에는 채색(彩色)을 고르게 하라. 세존 및 반야바라밀에 정례하고, 이 명비를 여덟 번 지송하라. 자리에서 일어나 만다라를 빙 돌고 내심(內心)에 들어가서 대자대비의 힘으로 모든 제자를 사념하라. 아사리는 다시 갈마금강살타(羯磨金剛薩埵)로 자신을 가지하는데, 바자문(嚩字門) 및 시원금강(施願金剛)136)으로 하고 나서 대비장생대만다라(大悲藏生大漫茶羅)를 도화해야 한다. 그것을 길상하게 안치하고 나서 내심으로 대일세존을 조성하는데, 흰 연화에 앉아서 머리에 발계(髮髻)를 쓰고, 발타(鉢吒)137)를 속옷으로 하고, 무늬가 있는 비단을 입고 계신다. 몸의 모습은 금색으로 온몸에 불꽃 같은 광채의 테두리가 있다. 또는 여래정인(如來頂印)이나 자구(字句)로 하는데, 말하자면 아자문(阿字門)138)이다. 동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아자문(阿字門)과 대공점을 가지고 있다.
이사니(伊舍尼) 방향의 일체여래모(一切如來母)와 허공안(虛空眼)에는 가자(伽字)139)를 도화해야 하며, 화천(火天) 방향에는 진타마니보(眞陀摩尼寶)를 그리거나, 혹은 가자(迦字)140)를 두어라. - 013_0889_c_23L次調彩色,頂禮世尊及般若波羅蜜,持此明妃八遍。從座而起,旋繞漫茶羅,入於內心,以大慈大悲力念諸弟子。阿闍梨復以羯磨金剛薩埵加持自身,以嚩字門及施願金剛已,當畫大悲藏生大漫茶羅。彼安庠在於內心而造大日世尊,坐白蓮華首戴髮髻,鉢咤爲裙,上被綃縠,身相金色周身焰鬘;或以如來頂印、或以字句謂阿字門。東方一切諸佛,以阿字門及大空點。伊舍尼方一切如來母虛空眼,應書伽字。火天方一切諸菩薩,畫眞陁摩尼寶或置迦字。
-
야차(夜叉) 방향141)의 관세자재(觀世自在)는 연화인(蓮華印)을 하고 있으며, 아울러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보살 권속을 도화하거나 사자(娑字)142)를 두어라.
염마(焰摩) 방향143)에는 3분위(分位) 너머에 금강혜인(金剛慧印)과 지금강비밀주와 아울러 권속을 안치하거나 바자(嚩字)144)를 그려라. 거기에 다시 3분위에서 떨어진 곳에 모든 집금강인을 도화하거나 혹은 자구(字句)를 쓰는데, 말하자면 훔자(★字)145)이다. - 013_0890_a_13L夜叉方觀世自在,蓮華印,幷畫一生補處菩薩眷屬,或作娑字。焰摩方,越三分位置金剛慧印,持金剛秘密主幷眷屬,或書嚩字。彼復棄三分位,畫一切諸執金剛印;或書字句,所謂𤙖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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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890_b_01L다음에 열리저(涅哩底) 방향146)에는 대일여래의 아래에 부동존을 그린다. 돌 위에 앉아서 손에 견삭(羂索)과 혜도(慧刀)를 지니고 있으며, 염만이 빙 둘러 있다. 장애하는 자를 두거나 그 인을 안치하거나 혹은 자구를 쓰는데, 말하자면 함자(唅字)147)이다.
풍천(風天)의 방향에는 항삼세존(降三世尊)을 소작하라. 크게 장애하는 것들을 부수어 깨뜨리리라. 그 위에 광염이 있으며, 큰 세력과 위엄은 염마와 같고, 그 모습은 흑색으로 두려움 중에서도 가장 두렵게 하기 위하여 손으로 금강저를 돌린다. 혹은 그 인을 그리거나 자구를 쓰는데, 이른바 하자(訶字長聲)148)이다.
다음에 사방에 4대호(大護)149)를 도화하라. 제석(帝釋) 방향150)에는 무외결호자(無畏結護者)인데, 금색으로 백의를 걸치고 있다. 얼굴은 약간 분노의 상을 띄고, 손으로 단다(檀茶)151)를 집지하고 있다. 혹은 그 인을 소작하거나 자구를 안치하는데, 이른바 바자(嚩字)를 소작하라.
야차의 방향152)에는 괴제포결호자(壞諸怖結護者)인데, 백색으로 흰옷을 걸치고 있다. 손으로 갈가(朅伽)를 집지하며 아울러 광염을 베풀어 능히 모든 공포를 물리친다. 혹은 그 인을 도화하거나 자구를 안치하는데, 이른바 바자(嚩字)이다. - 013_0890_a_18L次涅哩底,方於大日如來下,作不動尊坐於石上,手持羂索慧刀,周帀焰鬘擬作障者,或置彼印,或書字句所謂唅字。風天方,降三世尊摧大障者,上有光焰,大勢威怒猶如焰摩,其形黑色,於可怖中極令怖畏,手轉金剛。或作彼印,或書字句所謂訶字長聲。次於四方畫四大護。帝釋方名無畏結護者,金色白衣,面現少忿怒相,手持檀茶或作彼印,或置字句所謂作嚩字。夜叉方,名壞諸怖結護者,白色素衣,手持朅伽幷布光焰,能壞諸怖;或畫彼印,或置字句所謂嚩字。
-
용의 방향153)에는 난항복결호자(難降伏結護者)인데, 무우화(無憂華)의 색과 같으며, 붉은 옷을 입고 있다. 얼굴에는 미소를 짓고 있으며, 광염 중에 머물면서 모든 대중들을 관찰한다. 혹은 그 인을 안치하거나 자구를 안치하는데, 이른바 삭자(索字)154)이다.
염마의 방향155)에는 금강무승결호자(金剛無勝結護者)인데, 흑색으로 검은 옷을 걸치고 있고, 비구지(毘俱胝)의 모습으로 미간에 물결 무늬의 주름이 있다. 위에 발관(髮冠)을 쓰고, 몸에 위광이 있으며, 중생계를 관조한다. 손으로 단다(檀茶)를 집지하고 능히 크게 장애하는 것들을 파괴한다. 혹은 그 인을 소작하거나 자구를 안치하는데, 이른바 흘참자(吃讖二合字)156)이다. 그리고 모든 권속 사자(使者)는 모두 흰 연화 위에 안주하게 하라.
진언자는 이와 같이 부치(敷置)하고 나서 다음에 밖으로 나가 제2분(第二分)157)에서 석가종모니왕(釋迦種牟尼王)을 도화해야 한다. 가사의(袈裟衣)를 걸치고 있는 32도사(導師)의 상(相)158)으로 최승의 가르침을 설하여 모든 중생에게 무외(無畏)를 시여하기 위하여, 혹은 가사(袈裟)와 발우와 인계[印]이거나 자구(字句)를 가지고 나타내는데, 이른바 바자(婆字)이다. - 013_0890_b_08L龍方,名難降伏結護者,亦如無憂華色,被朱衣,面像微笑,在光焰中而觀一切衆會;或置彼印,或置字句所謂索字。焰摩方,名金剛無勝結護者,黑色玄衣,毘俱胝形,眉閒浪文,上戴髮冠,自身威光照衆生界,手持檀茶,能壞大爲障者;或作彼印,或置字句所謂吃讖二合字,及一切眷屬使者,皆坐白蓮華上。眞言者如是敷置已,次當出外,於第二分畫釋迦種牟尼王,被袈裟衣,三十二導師相,爲說最勝教,施一切衆生無畏故;或袈裟鉢印,或以字句所謂婆字。
-
013_0890_c_01L다음에 외만다라(外漫茶羅)에서 법계성(法界性)으로 자신을 가지하고 보리심을 발해야 한다. 그 3분위(分位)를 버리고, 마땅히 세 번 예를 올리며 마음으로 대일세존(大日世尊)을 염하는데, 앞의 조색(調色)과 같다.
제3분(第三分)159)에서 제석(帝釋)의 방향에는 시원금강동자형(施願金剛童子形)을 만들라. 삼매수로 청련화를 집지하고 위에 금강혜저(金剛慧杵)를 안치하며 모든 영락으로 스스로를 장엄한다. 아주 뛰어난 명주실로써 속옷을 만들고, 극히 가볍고 가느다란 것을 사용하여 웃옷을 만든다. 몸은 울금색(鬱金色)이고, 정수리 위에 5계(髻)가 있다. 혹은 밀인을 안치하거나 자구를 안치하라.”
진언을 송한다. - 013_0890_b_20L次於外漫茶羅,以法界性加持自身,發菩提心,彼捨三分位,當三作禮,心念大日世尊,如前調色。於第三分,帝釋方,作施願金剛童子形,三昧手持靑蓮華,上置金剛慧杵,以諸瓔珞而自莊嚴,上妙綃縠爲裙,極輕細者用爲上服,身鬱金色,頂有五髻;或置密印,或置字句。眞言曰:
-
나마사만다몯다남 밤160)
南麽三曼多勃馱喃一鍐 - 013_0890_c_05L南麽三曼多勃馱喃一 鍐
-
그 오른쪽에 광망(光網) 동자가 있는데, 몸 전체가 두루 원만하다. 삼매수로 보망(寶網)을 집지하고, 혜수로는 구(鉤)를 집지하고 있다. 혹은 그 인을 안치하거나 자구를 안치하라. 이른바 염자(染字)이다.
염마(焰摩)의 방향에 따라서 제일체개장보살(除一切蓋障菩薩)을 안치하라. 금색의 발관(髮冠)이 있고, 여의보를 집지하고 있다. 혹은 그 인을 도화하거나 자구를 안치하라. 이른바 오자(噁字長聲)이다.
야차의 방향에 지장보살을 안치하라. 색은 발잉우화(缽孕遇華)와 같으며, 손으로 연화를 집지하고 여러 가지 영락으로 장엄되어 있다. 혹은 그 인을 안치하거나 자구를 안치하라. 이른바 이자(伊字)이다.
용의 방향으로는 허공장(虛空藏)이 백색으로 흰옷을 입고 있으며, 몸에 광채가 있고 모든 영락으로 장엄되어 있으며, 손으로 대도(大刀)161)를 집지하고 있다. 혹은 그 인을 안치하거나 자구를 안치하라. 이른바 이자(伊字長聲)이다. - 013_0890_c_06L於其右邊,光網童子,一切身分皆悉圓滿,三昧手執持寶網,慧手持鉤;或置彼印,或書字句所謂染字。依焰摩方,除一切蓋障菩薩,金色髮冠,持如意寶;或畫彼印,或置字句所謂噁字長聲。夜叉方,地藏菩薩,色如鉢孕遇華,手持蓮華,以諸瓔珞莊嚴;或置彼印,或置字句所謂伊字。龍方,虛空藏,白色白衣,身有光焰,以諸瓔珞莊嚴,手持渴伽;或置彼印,或置字句所謂伊字長聲。
-
진언자는 연좌(宴坐)하여
법계에 안주하라.
나는 바로 법계성(法界性)이라 하고
이로써 보리심에 머물라. -
013_0890_c_17L眞言者宴坐,
安住於法界,
我卽法界性,
而住菩提心。
-
제석의 방향을 향해서
금강혜인(金剛慧印)162)을 결하고
다음에 금강의 사업을 행하며
은근히 공양을 바쳐라. -
013_0890_c_19L向於帝釋方,
結金剛慧印,
次作金剛事,
慇懃修供養。
-
모든 부처님의 세상을 구제하시는
삼매야의 인(印) 등을 나타내고
온갖 방소(方所)를 염하며
세 번 전성해서 진언을 수지하라. -
013_0890_c_20L現諸佛救世,
三昧耶印等,
念一切方所,
三轉持眞言。
-
법에 따라 제자를 불러서
단을 향해서 정화하게 하라.
그에게 3자귀(自歸:3歸依)를 수여하여
뛰어난 보리심에 머물게 하라. -
013_0890_c_21L依法召弟子,
向壇而作淨,
授彼三自歸,
住勝菩提心。
-
마땅히 모든 제자를 위하여
법계성(法界性)의 인을 결하고
다음에 법륜인(法輪印)을 결하여
일심으로 그 체와 같아져야 한다. -
013_0890_c_23L當爲諸弟子,
結法界性印,
次結法輪印,
一心同彼體。
-
013_0891_a_01L
비단 수건으로 얼굴을 덮어
비민심(悲愍心)을 일으키게 하라.
불공수(不空手)163)를 하게 하는 것은
보리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이니라. -
013_0891_a_01L繒帛覆面門,
而起悲愍心,
令作不空手,
圓滿菩提故。
-
이어(耳語)164)로써 그에게
무상정등계(無上正等戒)를 설해 주어라.
다음에 마땅히 그로 하여금
정등삼매인(正等三昧印)을 결하게 하라. -
013_0891_a_02L耳語而告彼,
無上正等戒,
次當爲彼結,
正等三昧印。
-
그 활짝 핀 연꽃을 수여하여
보리 구할 마음을 내도록 하라.
그 이르는 장소마다
학인(學人)들을 가르쳐라. -
013_0891_a_04L授彼開敷花,
令發菩提意,
隨其所至處,
而教於學人。
-
이와 같은 요서(要誓)165)를 만들고
모든 것을 전수해야 한다.
덕을 갖춘 지금강은 다시
세존께 청하여 말씀드렸다. -
013_0891_a_05L作如是要誓,
一切應傳授,
具德持金剛,
又請白世尊。
-
오직 바라오니 어진 이 가운데 뛰어난 분이시여,
관정법(灌頂法)을 설해 주십시오.
그 때 박가범께서는 법계에 안주하시며
금강수에게 말씀하신다. -
013_0891_a_06L唯願仁中勝,
演說灌頂法,
爾時薄伽梵,
安住於法界,
而告金剛手。
-
한마음으로 잘 들어야 하느니라.
내가 여러 교법(敎法)의 뛰어나고
자재한 섭지(攝持)를 설하겠다.
스승은 여래성(如來性)으로써 -
013_0891_a_08L一心應諦聽,
我說諸法教,
勝自在攝持,
師以如來性。
-
스스로의 몸을 가지하며
또다시 밀인(密印)으로 행한다.
다음에 제자를 불러들여서 법계성의
대연화왕(大蓮華王) 가운데에 머물게 하라. -
013_0891_a_09L加持於自體,
或復以密印,
次應召弟子,
令住法界性,
大蓮華王中。
-
4대보살(大菩薩)166)로 가지한
보병(寶甁)을 가지고
지분생인(支分生印)167)을 결하며
그 정수리에 관정하는 데 사용하라. -
013_0891_a_11L以四大菩薩,
所加持寶甁,
結支分生印,
而用灌其頂。
-
계(髻) 가운데에 마땅히 대공(大空)168)의
암자문(暗字門)을 수여하여
심장에 무생(無生)의 구를 안치하고
가슴에 무구(無垢)의 자를 나타내야 한다. -
013_0891_a_12L髻中應授與,
大空暗字門,
心置無生句,
胸表無垢字。
-
혹은 모든 것을 아자(阿字)로 하는데
발계(髮髻)는 금색으로 빛나고
흰 연화대(蓮華臺)에 머무니
인자(仁者)와 동등하니라. -
013_0891_a_14L或一切阿字,
髮髻金色光,
住白蓮華臺,
等同於仁者。
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卷第三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세간의 실지성취법을 보이는 품이다. 세간이란 격력(隔歷) 불융(不融)의 뜻이며, 성취란 본존의 3밀과 행자의 3업이 일치하여 둘이 아니게 평등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 2)이하에서는 진언의 자(字)와 성(聲)과 구의(句義)의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행자의 신ㆍ구ㆍ의의 3업에 배대해서 관한다. 행자의 3업이 본존의 3밀과 가지 상응했을 때 본존의 진언은 행자의 몸에서 체현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 3)산스크리트로 rakṣa. 고대 인도에서 사용하던 수량의 단위. 락차(落叉)ㆍ락사(洛沙)라고도 한다. 1락차는 10만에 해당하며, 혹은 억(億)이라고도 한다. 1구지(俱胝)의 백분의 1이다.
- 4)처음의 자(字) 이하는 진언의 자와 성과 구의(句義)를 정보리심ㆍ제법의 실상[聲]ㆍ본존[句]의 세 가지에 배대하고 관하는 것을 나타낸다.
- 5)여기서부터는 삼월(三月) 염송을 나타낸다. 삼월 염송에서는 구지(具支)와 선지법(先持法)과 작성법(作成法)이 있다. 구지염송이란 향과 꽃 등의 공양구를 준비하여 염송하는 것이고, 작성취염송이란 일식(日蝕)의 때에 풀을 뒤섞고 염송하여 성취의 상을 증험하고자 하는 것이고, 선지법염송이란 먼저 공양물을 준비할지라도 이관(理觀)을 주로 하는 염송법을 의미한다.
- 6)선지법(先持法)염송과 구지(具支)염송을 가리킨다.
- 7)모든 부처님의 대지(大智)에 머문다는 뜻인데, 이것을 나타낼 때에는 삼고금강저를 돌려서 공실(空室)을 가지고 표현한다.
- 8)중성취(中成就)의 뜻이다. 여기에 대해서 초야(初夜)는 상성취(上成就), 후야(後夜)는 하성취(下成就)의 뜻이다.
- 9)「실지출현품」에서는 무상의 실지, 즉 대일여래의 과덕(果德)을 성취하는 상을 나타낸다. 무상이란 일법(一法) 중에 모든 상을 널리 구족한다는 뜻이며, 이와 대치되는 유상(有相)이란 일상(一相)에 한정하여 나머지 상을 제외시키는 경우를 뜻한다. 무상(無相)의 실지는 삼밀묘행(三密妙行)을 통하여 획득한다.
- 10)이취(理趣)를 말한다.
- 11)6취(趣)나 10계(界)를 가리킨다.
- 12)미혹한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를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눈 것으로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이다. 삼계(三界)라고도 한다.
- 13)보살의 명칭이다. 『대일경소』 1권에 의하면, 승생(勝生)이란 선생(先生)이라는 뜻으로, 즉 먼저 청정법을 깨달은 자라는 뜻이다. 이 보살은 과거시에 청정법을 깨닫고 묘혜(妙慧)와 신력(神力)과 다함 없는 장엄을 구유하였으므로 승생엄(勝生嚴)이라 칭한다고 한다.
- 14)진언승(眞言乘) 외의 다른 가르침을 말한다.
- 15)진언승을 찬미하는 말이다.
- 16)비나야(毗奈耶)는 범어 비나야(vinaya)의 음역으로 율(律)이라고 하며, 불교 교단의 강제적인 규칙을 말한다. 계가 자발적으로 지킨다는 뜻으로는 도덕과 비슷한 데 대하여, 율은 타율적인 규칙으로 사회 법률과 비슷하다. 그러나 율이라는 말의 원래 의미는 경ㆍ율ㆍ논 삼장의 하나인 율장을 총칭하는 말로 쓰인다.
- 17)산스크리트로 Śīla. 계(戒)를 말하며, 청량(淸凉)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불성계(佛性戒)를 가리킨다.
- 18)수행승의 의(衣)ㆍ식(食)ㆍ주(住)ㆍ행(行)에 관한 세부적인 계법(戒法)이다. 본래 명칭은 중다학법(衆多學法, saṃbahulāḥ śaikṣa-dharmāḥ)이다. 또는 중학계법(衆學戒法)ㆍ중학법(衆學法)이라 한다. 비구와 비구니가 마땅히 수지해야 하는 구족계의 일부분이다.
- 19)무탐(無貪)에 머물러 언제나 온갖 물건을 베풀어 주는 것을 말한다.
- 20)진언의 한 글자에 무량한 이취(理趣)가 있음을 안다는 것이다.
- 21)삼밀유가의 묘행을 지칭한다.
- 22)삼계(三界) 중 욕계에 딸린 6천의 하나이다.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은 다른 이로 하여금 자재하게 5욕의 경계를 변화하게 한다.
- 23)산스크리트로 Maheśvara. 대천세계(大千世界)의 주신(主神)으로 자재천을 가리킨다. 마혜수라(摩醯首羅) 또는 마혜습벌라(摩醯濕伐羅)라고도 음역한다. 자재천ㆍ자재천왕ㆍ천왕 외에도 상갈라(商羯羅,Śaṃkara)ㆍ로날라(嚕捺羅,Rudra)ㆍ이사나(伊舍那,Īśāna)ㆍ마하제바(摩訶提婆,Mahādeva)ㆍ습파(濕婆,Śiva)ㆍ이습벌라(伊濕伐羅,Īśvara)라는 이명이 있다. 삼매야형은 삼고극(三鈷戟)이며 종자는 ma, ru이다. 힌두교의 시바 신이 불교화한 신격(神格)으로, 포악과 치료의 양쪽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드디어 유일 최고의 천지창조신으로서 존숭되었다. 형상은 세 개의 눈과 여덟 팔을 가졌으며, 천관(天冠)을 쓰고 흰 소를 탔으며, 흰 불자(彿子)를 든 큰 위덕을 가진 신의 이름이다. 이 신을 초선천(初禪天)의 임금이라 하기도 한다.
- 24)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 Maheśvara)의 비밀 주문. 마혜수라천은 대자재천(大自在天)의 다른 이름이다. 마혜수라천의 다라니는 능히 뛰어나고 묘한 뜻을 가져서 갖가지 이익을 출생하므로 승의생명(勝意生明)이라 한다. 『대일경소』 11권에 “마혜수라천왕에게 하나의 명이 있는데 이름이 승의생명이라. 이 진언의 힘은 능히 일시에 큰 변화를 일으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하여 낱낱의 중생에게 나타나 그들이 좋아하는 온갖 이익이 되는 일을 나타내니 그들이 수용하는데 모두 허망하지 않다”고 진언의 위력을 설하고 있다.
- 25)성문(聲聞)의 제3과(果), 즉 불환과(不還果)를 증득한 성자만이 있어 이생(異生)의 잡된 것이 없는 곳이다. 색계(色界)의 제4선(禪)에 있으며, 여기에 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현천(善現天)ㆍ선견천(善見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섯 천이 있다. 이 5천을 5정거천(淨居天)이라 한다.
- 26)7모천(母天)을 말한다.
- 27)산스크리트로 samāpatti. 근본등지(根本等至)이다. 삼마발제(三摩鉢提) 혹은 발제(拔提)라고도 음역하며, 등지(等至)ㆍ정수(正受)ㆍ정정(正定)ㆍ현전(現前)이라 의역한다.
- 28)Namaḥ sarva-tathāgatebhyo viśva-mukhebhyaḥ sarvathā a ā aṃ aḥ.
- 29)여래(如來) 법계(法界)의 음성을 가리킨다.
- 30)부처님을 가리킨다. 3독(毒)의 열뇌(熱惱)를 떠나 있기에 이와 같이 말한다.
- 31)아자를 가리킨다.
- 32)심진언(心眞言)을 말한다.
- 33))초지(初地)를 의미한다.
- 34)앞의 마음은 심진언(心眞言)이고, 뒤의 마음은 행자의 청정심(淸淨心)이다. 행자의 청정심 가운데 본존의 심진언을 현현하고, 이것에 의해서 본존과 행자는 불이일체(不二一體)가 된다고 관하는 것이다.
- 35)본존의 심월륜이다.
- 36)성취의 처음 단계를 말한다. 이것은 본존관이며, 초지정보리심(初地淨菩提心)의 단계이다.
- 37)락차는 10만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상(相)의 뜻으로 쓰였다. 자륜상(字輪相)을 행자의 정심(淨心) 중에 분명히 나타낼 수 있음을 말한다.
- 38)대비위근(大悲爲根)의 위치로서 제2지에서 제7지까지를 포함한다.
- 39)세 번째 달, 즉 방편위구경(方便爲究竟)의 위치로서 제8지에서 제10지까지를 가리킨다.
- 40)산스크리트로 ālambana. 심(心)이 대상에 의지해서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번뇌 망상의 시원(始元)이며, 근본이라고 한다.
- 41)방(傍)은 누운 것, 생(生)은 생물이란 뜻이니, 곧 몸을 가로 눕히고 다니는 짐승을 말한다.
- 42)나의 공덕력(功德力)과 여래의 가지력(加持力)과 법계력(法界力)의 세 가지를 의미한다.
- 43)Namaḥ sarva-tathāgatebhyo viśva-mukhebhyaḥ sarvathākham udgate sphara he maṃ gagana-khaṃ svāhā.
- 44)보름(15일)을 의미한다.
- 45)산스크리트로 mātali.
- 46)2수호(守護)를 말한다. 2수호는 태장만다라의 문수원(文殊院)과 외금강부원(外金剛部院) 서남문의 두 수호신이다. 온전한 칭호는 문문이수호(門門二守護)이다. 하나는 불가월수호문자(不可越守護門者)이며, 둘은 상향수호문자(相向守護門者)이다. 전자는 내문(內門)의 오른쪽에 있으며, 후자는 왼쪽에 있어서 함께 여래의 가르침을 받고 법문을 수호한다.
- 47)산스크리트로 śūla. 수라(輸羅)는 병기(兵器) 가운데 창을 말한다. 수라인(輸羅印)은 창 모양의 인상(印相)이다.
- 48)십자갈마(十字羯磨)의 위에 연화를 그린 것이다.
- 49)오고금강(五鈷金剛)을 말한다.
- 50)상성취(上成就)의 상(相)을 말한다.
- 51)보현색신(普現色身)을 말한다.
- 52)무상(無相)의 실지를 나타낸다.
- 53)산스크리트로 ketu이며, 당(幢)을 의미한다.
- 54)신발을 의미한다.
- 55)산스크리트로 añjana. 안선나(安繕那)ㆍ안선나(安禪那)ㆍ안사나(安闍那)라고도 한다. 일설로는 안약의 이름이며, 그 색은 청흑색의 광석과 닮았다. 일설로는 식물의 일종이라 하며, 그 잎을 안약과 섞어서 사용한다고 한다.
- 56)우황(牛黃)을 의미한다.
- 57)진언의 자의(字義)의 실상을 말한다.
- 58)인은 즉 과이고, 과는 즉 인으로서 인과가 하나이다. 따라서 일정(一定)한 인이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한다.
- 59)진언의 과는 원래 인연소생(因緣所生)을 떠나 있다는 뜻이다.
- 60)여기서는 3상(相)이란 의미이다. 3상이란 본존과 종자와 원명(圓明)의 세 가지를 가리킨다.
- 61)심월륜관(心月輪觀)을 가리킨다.
- 62)아자를 이근(耳根)에 두고 관상하며 지송하는 것을 말한다.
- 63)여기서 3시는 보통 아침ㆍ낮ㆍ밤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자(字)와 구(句), 그리고 본존을 말한다.
- 64)산스크리트로 rāja. 왕(王)을 의미한다.
- 65)산스크리트로 śaṅkha. 인도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경우에 부는 소라이다. 법라(法螺)를 말한다.
- 66)불심업(佛心業)으로부터 생하여 갖가지 희행(戱行)을 하고 갖가지 희무(戱舞)의 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곧 색신을 두루 나타내는 것으로 종류에 따라서 6도의 형상 등이 되는 것이다. 무(舞)라는 것은 갖가지 신변(神變)과 환술로 만드는 일이다.(『대일경소』)
- 67)등류법신(等流法身)의 품류(品類)가 많다는 뜻이다.
- 68)사계란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 계를 말한다.
- 69)견과란 세상의 유상행(有相行)에서 오는 행과(行果)를 의미하며, 비견과는 출세간의 무상행(無相行)에서 출생하는 행과를 가리킨다. 불보살의 삼밀묘행은 미묘해서 보고 알기 어렵기 때문에 그 행과(行果)를 비견과(非見果)라고 한다.
- 70)자심(自心)의 실상(實相)을 관하는 것을 말한다.
- 71)삼고금강저(三鈷金剛杵)를 말한다.
- 72)대일여래를 가리킨다.
- 73)Namaḥ samanta-buddhānaṃ aḥ vi ra hūṃ khaṃ.
- 74)포자(布字)와 관자(觀字)이다. 포자는 몸의 각 지분에 종자를 배포해서 관하는 것을 말하고, 관자는 마음에 종자를 관하는 것을 말한다.
- 75)점이 없는 아자(阿字)를 가리킨다.
- 76)지륜(地輪)이라는 뜻이다. 아자(阿字)는 지륜을 나타낸다.
- 77)아자에 공점을 두면 암(暗)자가 된다.
- 78)외오고인(外五鈷印)을 말한다.
- 79)여기의 만다라는 지륜만다라(地輪曼茶羅)이다.
- 80)방단(方壇)으로 된 주처라는 뜻이다. 금강이란 지륜으로 아자정보리심지(阿字淨菩提心地)를 의미하고, 구는 주처라는 뜻이다.
- 81)온갖 장애를 물리치고 공덕을 섭지(攝持)한다는 뜻이다.
- 82)아(惡:aḥ)자로써 백 번 가지한다는 뜻이다.
- 83)이들이란 아(阿, a)ㆍ아(阿, ā)ㆍ암(暗, aṃ),ㆍ아(惡, aḥ)의 네 종자자를 가리킨다.
- 84)수륜만다라(水輪曼茶羅)이다.
- 85)윤원(輪圓)이란 달을 가리키며, 아홉 겹이란 월륜(月輪)이다. 이것은 9식(識)을 가리킨다.
- 86)다섯 종류의 우유 맛 가운데 네 가지를 들었다. 즉 유미(乳味, kṣīra)ㆍ낙미(酪味, dadhi)ㆍ생소미(生酥味, navanīta)ㆍ숙소미(熟酥味, ghṛta)를 열거하였으며, 제호미(醍醐味, sarpirmaṇḍa)가 빠졌다. 다섯 종류의 맛은 소의 젖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차례대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맛이다. 여러 경론에서는 이것을 사용하여 사람의 근기나 교법의 차별과 차례를 설하는 데 사용한다. 예를 들면 『북본대반열반경(北本大般涅槃經)』 10권에서는 성문(聲聞)은 유(乳), 연각(緣覺)은 낙(酪), 보살은 생소(生酥)ㆍ숙소(熟酥), 불세존은 제호와 같다고 비유하였다.
- 87)산스크리트로 sphaṭika, 팔리어로 phalika. 7보 가운데 하나로서 의역하면 수옥(水玉)ㆍ백주(白珠)ㆍ수정(水精)이라 한다. 또는 파리(玻璃)ㆍ파려(玻瓈)ㆍ파지(頗胝)ㆍ파치가(頗置迦)ㆍ파치가(破置迦)ㆍ살파지가(薩頗胝迦)ㆍ사파치가(娑婆致迦)ㆍ새파치가(塞頗致迦)ㆍ솔파치가(窣坡致迦)라 음역한다. 그 성질은 밝고 깨끗하며 두루 통하는데, 자(紫)ㆍ백(白)ㆍ홍(紅)ㆍ벽(碧) 등 여러 가지의 색이 있다. 그 가운데에서 홍색(紅色)과 벽색(碧色)을 가장 진귀한 것으로 치며, 자색(紫色)과 백색(白色)은 그 다음이다.
- 88)라(囉, ra)자 위에 대공점이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화륜만다라(火輪曼茶羅)의 종자이다.
- 89)빈부 귀천을 택할 수 없다는 뜻이다.
- 90)하(訶:ha)자는 풍륜만다라(風輪曼茶羅)의 종자이다.
- 91)허공만다라의 종자이다.
- 92)부처의 가르침을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윤보(輪寶)에 비유한 것이다.
- 93)산스크리트로 pāśa. 5색으로 엮은 밧줄로서 한쪽 끝에 환(鐶), 다른 끝에는 반독고저(半獨鈷杵)를 붙인 것이다. 원래 무기나 수렵용으로 사용하던 것인데, 밀교에서는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을 항복시킨다는 뜻에서 사용한다. 또는 견색은 주옥(珠玉)을 잇는다는 밧줄의 뜻으로 양끝에 구슬을 매단다.
- 94)산스크리트로 khaḍga이며, 갈아(竭★)라고도 한다. 의역하면 도(刀), 검(劍)이다. 성취를 기원하는 데 사용되는 일곱 가지 법구 가운데 하나이다.
- 95)산스크리트로 drughaṇa. 추(椎)를 말한다.
- 96)산스크리트로 mudgara. 밀교 법구의 하나이다. 낫[鎌]을 가리키며, 칼이나 창처럼 무기류에 속한다. 음역하여 모날아라(母訥★囉)ㆍ몰아라(沒蘗藍)이라고도 한다.
- 97)제법(諸法)을 평등하게 본다는 뜻이다.
- 98)산스크리트로 va.
- 99)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ㆍ의(意)의 6근(根)이 내신(內身)에 속한다.
- 100)또한 그 몸으로부터 흘러나와 모든 중생들의 몸에 두루 하여 극히 깨끗하게 가득 채우느니라. 또한 다시 흘러가 대지를 채우느니라. 마땅히 알라. 이것은 바로 비밀의 해석 중에서 대자비수라고 헤아리느니라. 세간의 심한 열뇌를 관하고 이를 이익되게 하고자 하기에 능히 마시거나 닿게 해서 온갖 질병을 없애고 반드시 무상보리를 얻게 하니, 이 물은 감로와 같으니라.(『대일경소』 12권)
- 101)요기로서 수행자라는 뜻이다.
- 102)산스크리트로 ha.
- 103)반원형의 단으로 반월형은 풍대(風大)를 나타낸다. 풍대는 흑색을 띠기 때문에 색(色)이라고 한다.
- 104)경거(輕擧)는 신통으로 가볍게 오르는 것을 말한다. “이 자(字)를 관하면서 경거를 행한다. 경거상은 곧 능히 몸을 들어 공중에 올라 갖가지 신족을 내는 것이다. 혹은 앉아서 아자가 귀 속에 있다고 관상하며 이 자로써 출입하여 소리를 듣는 즉 천안통을 얻는 것이다.”(『대일경소』 12권)
- 105)의원성취(意願成就)와 같은 뜻이다.
- 106)시(時)란 길흉(吉凶)의 시를 말하며, 방(方)이란 사방과 4유(維)를 가리킨다.
- 107)여기서 실지성취란 금강살타의 내증비밀(內證秘密)을 성취한다는 뜻이다.
- 108)외오고인(外五鈷印)을 말하며, 이 인은 5지(智)를 의미한다.
- 109)5지(智)의 광명을 의미한다.
- 110)대일여래를 가리킨다.
- 111)육단심(肉團心)을 의미한다.
- 112)진언의 심위(心位)는 아자정보리심(阿字淨菩提心)의 심처(心處)를 가리킨다.
- 113)제8식에서 일어난다는 뜻이다.
- 114)이것은 제9 무구식(無垢識)이다.
- 115)여기서 적정이란 암자(暗字)의 공점(空點)을 의미한다.
- 116)초지(初地)의 상(相)이다.
- 117)6식(識)을 가리킨다.
- 118)라자(邏字)가 아니라 라자(囉字)가 맞다.
- 119)본유상주(本有常住)의 법신을 말한다.
- 120)권방편지(權方便智)를 말한다.
- 121)실지(實智)란 뜻이다.
- 122)아자를 전성시켜서 온갖 자(字)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 123)tad yathā gagana-same'pratisame sarva-tathāgata-samantānugate gagana-sama-vara-lakṣaṇe svāhā.
- 124)대공(大空)의 무상(無相)을 증득한 사람을 가리킨다.
- 125)대일여래본지법신(大日如來本地法身)을 자칭하는 말이다.
- 126)법신의 설법은 항상 설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이 표현한다.
- 127)불생불멸을 의미한다.
- 128)Namaḥ samanta-buddhānaṃ a.
- 129)단에 긋는 5색선을 말한다.
- 130)여기서는 관정단(灌頂壇)을 가리킨다.
- 131)5색을 배열해서 계도(界道)로 한다. 안에서부터 백ㆍ황ㆍ청ㆍ흑의 순서로 배열한다.
- 132)백색은 비로자나를 가리킨다.
- 133)이 게송 이하는 5색(色)을 아바라하카의 다섯 자로 나타낸 것이다.
- 134)산스크리트로 samāpatti이며, 근본등지(根本等至)이다. 삼마발제(三摩鉢提) 혹은 발제(拔提)라고도 음역하며, 등지(等至)ㆍ정수(正受)ㆍ정정(正定)ㆍ현전(現前)이라 의역한다.
- 135)namaḥ sarva-tathāgatebhyaḥ sarva-mukhebhyaḥ asame parame'cale gagane smaraṇe sarvatrānugate svāhā.
- 136)문수보살을 의미한다. 무애의 대지(大智)를 가지고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 주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한다.
- 137)세견(細絹)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 138)산스크리트로 a.
- 139)산스크리트로 gha.
- 140)산스크리트로 ka.
- 141)북방을 가리킨다.
- 142)산스크리트로 sa.
- 143)남방을 가리킨다. 인도에서는 고래로 남방은 이글거리는 태양을 연상케 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염마천이 머물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이 방향을 염마 방향이라고 한다.
- 144)산스크리트로 va.
- 145)산스크리트로 hūṃ.
- 146)서남쪽을 가리킨다.
- 147)산스크리트로 haṃ.
- 148)산스크리트로 ha.
- 149)4대호원(大護院)이라고도 한다. 사방에 4대호존(大護尊)이 있다. 남방은 금강무승자(金剛無勝者), 동방은 무외결호자(無畏結護者), 북방은 괴제포대호자(壞諸怖大護者), 서방은 난항대호자(難降大護者)이다.
- 150)동쪽을 가리킨다.
- 151)봉(棒)을 의미한다.
- 152)북방을 가리킨다.
- 153)서방을 가리킨다.
- 154)산스크리트로 saḥ.
- 155)남방을 가리킨다.
- 156)산스크리트로 kṣa.
- 157)실제로는 제3중에 해당한다.
- 158)32상(相)을 말한다.
- 159)실제로는 제2중(第二重)이다.
- 160)Namaḥ samanta-buddhānaṃ maṃ.
- 161)산스크리트로 khaḍga.
- 162)외오고인(外五鈷印)을 말한다.
- 163)보공양인(普供養印)이다.
- 164)이어계(耳語戒)를 가리킨다.
- 165)요서문은 광본(廣本)에 있는데, 이것은 약본(略本)이기에 없다.
- 166)보현ㆍ문수ㆍ관음ㆍ미륵의 4대 보살을 가리킨다.
- 167)계(髻) 가운데에 아자를 펼쳐 놓고서 관하는 것이다.
- 168)계(髻) 가운데에 아자를 포치해서 관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