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427_T_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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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899_b_01L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제5권 - 013_0899_b_01L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卷第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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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천축삼장 선무외, 사문 일행 공역
김영덕 번역 - 013_0899_b_02L大唐天竺三藏善無畏共沙門一行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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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륜품(字輪品)1) - 013_0899_b_03L字輪品第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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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박가범비로자나께서는 지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변일체처(遍一切處)의 법문을 잘 듣거라. 비밀주여, 만약 보살이 이 자문(字門)에 머물면 온갖 사업은 모두 다 성취될 것이니라. - 013_0899_b_04L爾時薄伽梵毘盧遮那告持金剛秘密主言:諦聽。秘密主!有遍一切處法門。秘密主!若菩薩住此字門,一切事業皆悉成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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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사만다몯다남아2)
南麽三曼多勃馱喃阿
나마사만다몯다남사3)
南麽三曼多勃馱喃娑
나마사만다바저라 난바4)
南麽三曼多伐折囉二合赧嚩 - 013_0899_b_08L南麽三曼多勃馱喃阿南麽三曼多勃馱喃娑南麽三曼多伐折囉二合𧹞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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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迦)5) 카(佉)6) 아(★)7) 가(伽)8)
자(遮)9) 차(車)10) 야(若)11) 샤(社)12)
타(吒)13) 타(咤)14) 나(拏)15) 다(茶)16)
다(多)17) 타(他)18) 나(娜)19) 다(馱)20)
파(波)21) 파(頗)22) 마(麽)23) 바(婆)24)
야(野)25) 라(囉)26) 라(邏)27) 바(嚩)28)
사(奢)29) 사(沙)30) 사(娑)31) 하(訶)32)
가사(吃灑二合右此一轉皆上聲短呼之)33) - 013_0899_b_11L迦佉誐伽 遮車若社 咤咤拏茶多他 娜馱 波頗麽婆 野囉邏嚩奢沙娑訶 吃灑二合右此一轉皆上聲短呼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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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사만다몯다남아34)
南麽三曼多勃馱喃阿
나마사만다몯다남사35)
南麽三曼多勃馱喃娑
나마사만다바저라난바36)
南麽三曼多伐折囉赧嚩 - 013_0899_b_14L南麽三曼多勃馱喃何南麽三曼多勃馱喃娑南麽三曼多伐折囉𧹞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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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迦)37) 카(佉)38) 아(★)39) 가(伽)40)
자(遮)41) 차(車)42) 야(若)43) 샤(社)44)
타(吒)45) 타(咤)46) 나(拏)47) 다(茶)48)
다(多)49) 타(他)50) 나(娜)51) 다(馱)52)
파(波)53) 파(頗)54) 마(麽)55) 파(婆)56)
야(野)57) 라(囉)58) 라(邏)59) 바(嚩)60)
사(奢)61) 사(沙)62) 사(娑)63) 하(訶)64)
가사(吃灑二合右此一轉皆去聲長呼之)65) - 013_0899_b_17L迦佉誐伽 遮車若社 咤咤拏茶多他娜馱 波頗麽婆 野囉邏嚩奢沙娑訶 吃灑二合右此一轉皆去聲長呼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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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사만다몯다남암66)
南麽三曼多勃馱喃暗
나마사만다몯다남삼67)
南麽三曼多勃馱喃糝
나마사만다바저라난밤68)
南麽三曼多伐折囉赧鍐 - 013_0899_b_20L南麽三曼多勃馱喃暗南麽三曼多勃馱喃糝南麽三曼多伐折囉𧹞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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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899_c_01L
검(劍)69) 캄(欠)70) 엄(儼)71) 검(儉)72)
점(占)73) 첨(襜)74) 염(染)75) 섬(贍)76)
참(★)77) 첨(★)78) 남(喃)79) 잠(湛)80)
담(擔)81) 탐(探)82) 남(腩)83) 담(淡)84)
폄(★)85) 폄(★)86) 밤(★)87) 범(★)88)
염(閻)89) 람(★)90) 람(藍)91) 밤(鍐)92)
섬(睒)93) 삼(杉)94) 삼(參)95) 함(頷)96)
가삼(吃衫二合其口邊字皆帶第一轉本音呼之)97) - 013_0899_c_01L劍欠儼儉 占襜染贍 𪉜%(口+諂)喃湛擔探腩淡 𠷖%(口+泛)%(口+鑁)%(口+梵)閻嚂藍鍐 睒衫參頷吃衫二合其口邊字皆帶第一轉本音呼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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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사만다몯다남오98)
南麽三曼多勃馱喃噁
나마사만다몯다남삭99)
南麽三曼多勃馱喃索
나마사만다바저라난막100)
南麽三曼多伐折囉赧莫 - 013_0899_c_04L南麽三曼多勃馱喃噁南麽三曼多勃馱喃索南麽三曼多伐折囉𧹞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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갹(屩)101) 각(卻)102) 학(虐)103) 거(噱)104)
작(灼)105) 작(綽)106) 약(弱)107) 표(杓)108)
책(磔)109) 탁(坼)110) 낙(搦)111) 택(擇)112)
달(呾)113) 타(託)114) 낙(諾)115) 탁(鐸)116)
박(博)117) 박(泊)118) 막(漠)119) 박(簿)120)
약(藥)121) 락(★)122) 락(落)123) 막(嗼)124)
삭(鑠)125) 삭(嗦)126) 삭(索)127) 학(臛)128)
가삭(吃索二合皆帶第一轉音入聲呼之)129) - 013_0899_c_07L屩卻虐噱 灼綽弱杓 磔坼搦擇呾託諾鐸 博泊漠簿 藥落嗼鑠嗦索臛 吃索二合皆帶第一轉 音入聲呼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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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伊)130) 액(縊)131) 오(塢)132) 오(烏)133)
리(哩)134) 리(★)135) 리(里)136) 리(狸)137)
예(翳)138) 애(藹)139) 오(汙)140) 오(奧)141)
앙(仰)142) 양(壤)143) 나(★)144) 나(曩)145) 망(莽)146)
앙(★)147) 양(穰)148) 녜(儜)149) 나(囊)150) 망(忙)151)
엄(噞)152) 염(髥)153) 남(喃)154) 남(南)155) 밤(鍐)156)
갹(★)157) 약(弱)158) 낙(搦)159) 낙(諾)160) 막(莫)161) - 013_0899_c_10L伊縊塢烏 哩■里狸 翳藹污奧仰壤曩莽 𠵫穰儜囊忙 噞髥喃南鍐㖸弱搦諾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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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주여, 이와 같은 자문도(字門道)162)는 훌륭하고 오묘한 법문이니라. 차례대로 진언도(眞言道)에 머물러야 하니, 일체 여래의 신력(神力)으로 가지하시는 바이다. 정변지(正遍知)의 도를 잘 아는 것은 보살이 행해야 할 일이다.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불세존께서 이미 말씀하셨고, 말씀하실 것이고,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비밀주여, 내가 지금 두루 모든 불국토를 관찰하니, 온갖 장소에 두루한 이 법문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으며, 저 모든 여래들께서 널리 설하지 않은 것이 없으시다. 그러므로 비밀주여, 만약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것을 알고자 하면 모든 보살들은 온갖 장소에 두루한 이 법문에서 마땅히 부지런하게 닦아 익혀야 한다. - 013_0899_c_13L“秘密主!如是字門道、善巧法門次第住眞言道,一切如來神力之所加持,善解正遍知道菩薩行舞,過去未來現在諸佛世尊已說當說今說。秘密主!我今普觀諸佛剎土,無不見此遍一切處法門,彼諸如來無有不宣說者。是故秘密主!若欲了知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於此遍一切處法門應勤修學,
- 013_0900_a_01L가(舸)ㆍ자(遮)ㆍ타(吒)ㆍ다(多)ㆍ파(波)163)에서 초(初)ㆍ중(中)ㆍ후(後)를 서로 더하고, 등지(等持)의 품류(品類)로써 상입(相入)하면 자연히 보리심164)과 행(行)과 성등정각(成等正覺)과 반열반을 얻을 수 있느니라. 이들 설한 바의 자문(字門)은 서로 돕고 진언법의 가르침과 화합해서 초ㆍ중ㆍ후를 갖추는 것이다. 진언자가 만약 이와 같이 알면 그 자심에 따라 자재를 얻으리라. 이 낱낱의 구절에서 분명한 뜻으로 이를 사용해야 한다. 혜(慧)로써 각지(覺知)하게 되면 마땅히 위가 없고 뛰어난 구절을 수여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일륜(一輪)에서 자륜(字輪)165)을 움직여 굴리는데, 진언자가 이것을 잘 알면 언제나 세간을 비추는 것이 대일세존과 같을 것이며, 이로써 법륜을 굴리리라.”
- 013_0899_c_22L於舸遮咤多波初中後相加,以等持品類相入,自然獲得菩提心行,成等正覺及般涅槃。有此等所說字門相與和合眞言法教初中後俱,眞言者若如是知,隨其自心而得自在,於此一一句決定意用之,以慧覺知,當授無上殊勝句。如是一輪,輪轉字輪。眞言者了知此故,常照世閒,如大日世尊而轉法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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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비밀만다라품(秘密漫茶羅品)166) - 013_0900_a_07L秘密漫茶羅品第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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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박가범비로자나께서는 여래안(如來眼)으로 모든 법계를 관찰하시고 법계구사(法界俱舍)167)에 들어가셨다. 여래분신168)평등장엄장삼매(如來奮迅平等莊嚴藏三昧)169)로써 법계의 다함 없는 장엄을 나타내시므로 이 진언행문(眞言行門)으로 다함 없는 중생의 세계를 제도하시어 본원(本願)을 만족하신다. 한때에 부처님께서는 삼매 가운데에서 이와 같은 다함 없는 중생의 세계에서 온갖 성문(聲門)으로부터 종류에 따른 음성을 내셨다. 그 본성과 같이 업생(業生)이 성숙하여 수용한 과보로서 드러난 온갖 물질과 갖가지의 언어와 마음으로 사념하는 바에서 법을 설하시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환희하게 하셨다.
또한 낱낱의 털구멍에서 법계의 증신(增身)170)이 출현하시고, 출현하신 뒤에는 허공과 동등171)하게 되신다. 한량없이 많은 세계에서 하나의 음성[一音聲]172)의 법계의 어표(語表)로써 여래발생(如來發生)의 게송173)을 읊으신다. - 013_0900_a_08L爾時薄伽梵毘盧遮那以如來眼觀察一切法界,入於法界俱舍,以如來奮迅平等莊嚴藏三昧,以現法界無盡嚴故,以是眞言行門度無餘衆生界,滿足本願故。時佛在三昧中,於如是無盡衆生界,從衆聲門出隨類音聲,如其本性、業生成熟、受用果報,顯形諸色、種種語言、心所思念而爲說法,令一切衆生皆得歡喜。復於一一毛孔,法界增身出現,出已等同虛空,於無量世界中以一音聲法界語表演說如來發生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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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히 중생의 종류와 형상174)에 따라
온갖 법의 법상(法相)을 생하느니라.
모든 부처님175)과 성문(聲聞)과
세상을 구하시는 연각(緣覺)과 -
013_0900_a_20L能生隨類形,
諸法之法相,
諸佛與聲聞,
救世因緣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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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용(勤勇)이신 보살 대중과
인존(人尊)176)도 마찬가지로서
중생과 기세계(器世界)가
차례대로 성립하느니라. -
013_0900_a_22L勤勇菩薩衆,
及仁尊亦然,
衆生器世界,
次第而成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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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900_b_01L
생겨나고 머무는 등의 모든 법177)은
언제나 이와 같이 생기나니
지혜와 방편178)을 갖춤으로 말미암아
무혜의(無慧疑)179)를 여의는 것은
이 도를 관하기 때문이라고
모든 정변지께서 말씀하시느니라. -
013_0900_a_23L生住等諸法,
常恒如是生,
由具智方便,
離於無慧疑,
而觀此道故,
諸正遍知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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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법계생(法界生)의 여래신(如來身)180)은 온갖 법계에서 자신을 표출181)하니 화신[化]182)은 구름처럼 편만하다. 비로자나세존께서 마음을 일으킨 그 찰나에 모든 털구멍에서 한량없이 많은 부처를 내어서 전전(展轉)183)하여 가지(加持)184)한 뒤에 돌아와 법계궁185) 가운데에 들어가신다. 여기에서 대일세존께서는 다시 지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만다라(漫荼羅) 성존(聖尊)의 분위(分位)186)와 종자(種子)187)와 표치(幖幟)188)를 만드는 것이 있다. 그대189)는 마땅히 잘 듣고 이를 잘 생각하여라. 내가 지금 연설하리라.”
지금강비밀주가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듣고자 하옵니다.”
그 때에 박가범께서는 게송으로 읊으셨다. - 013_0900_b_02L爾時法界生如來身,一切法界自身表化雲遍滿毘盧遮那世尊,纔生心頃,諸毛孔中出無量佛,展轉加持已還入法界宮中。於是大日世尊復告持金剛秘密主言:“秘密主!有造漫茶羅聖尊分位種子幖幟。汝當諦聽,善思念之,吾今演說。”持金剛秘密主言:“如是。世尊!願樂欲聞。”時薄伽梵以偈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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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자(眞言者)190)는 원단(圓壇)을
먼저 자기 몸에 두어라.
발에서부터 배꼽에 이르기까지
대금강륜(大金剛輪)을 이루며 -
013_0900_b_11L眞言者圓壇,
先置於自體,
自足而至臍,
成大金剛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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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심장까지는
수륜(水輪)을 사유해야 하느니라.
수륜 위에 화륜(火輪)이 있고
화륜 위에 풍륜(風輪)이 있느니라. -
013_0900_b_13L從此而至心,
當思惟水輪,
水輪上火輪,
火輪上風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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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지지(持地)를 염해서
대중들의 형상을 그려야 하느니라. -
013_0900_b_14L次應念持地,
而圖衆形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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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금강수는 대일세존의 몸과 말과 뜻의 경지에 올라191) 법평등관(法平等觀)으로 그 미래의 중생들을 염하여 온갖 의혹을 끊게 하기 위해서 대진언왕을 송한다. - 013_0900_b_15L爾時金剛手昇於大日世尊身語意地法平等觀,念彼未來衆生,爲斷一切疑故,說大眞言王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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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사만다몯다남 아삼망 바다 달마다도 아등 아다남 살바타 암
南麽三曼多勃馱喃一阿三忙引鉢多二合達摩馱睹二蘖登底孕反蘖哆喃三薩婆他引四暗
흠 암악 삼색 함학 람락 밤바 사바하훔람락 하라 학 사바하
引欠引暗噁五糝索六含鶴七㘕𡀩八鍐嚩急呼九莎 訶𤙖㘕𡀩十訶囉二合鶴十一莎 訶
람락 사바하192)
㘕𡀩十二莎 訶十三 - 013_0900_b_18L南麽三曼多勃馱喃一 阿三忙引鉢多二合達摩馱睹二 蘖登底孕反蘖哆喃三薩婆他引四暗引欠引暗噁五糝索六含鶴七嚂八鍐嚩急 呼九莎訶𤙖嚂十訶囉二合鶴十一莎訶嚂十二莎訶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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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900_c_01L지금강비밀주가 이 진언왕을 송하고 나자 그 때에 시방세계에 머무시는 일체 여래께서 각기 오른손을 펴서 집금강의 정수리를 쓰다듬으시며 온화한 소리로 칭찬의 말씀을 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불자여, 그대는 이미 비로자나세존의 몸과 말과 뜻의 경지에 올랐느니라. 모든 방향과 장소에서 평등한 진언도(眞言道)에 머무는 모든 보살을 밝게 비추기 위하여 이 진언왕을 설하겠노라. 어찌한 까닭에 비로자나 세존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보리좌(菩提座)에 앉아 계실 때에 12구(句)의 법계를 관해서 4마(魔)193)를 항복시키셨는가? 이 법계생(法界生)은 세 곳[三處]194)에서 유출하여 천마(天魔)의 군중(軍衆)을 파괴한다. 다음에 세존의 몸과 말과 뜻의 평등을 획득하시니, 몸의 크기가 허공과 같으며, 말과 뜻의 크기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무변지(無邊智)가 생하는 것을 체득하여 모든 법에서 자재하게 법을 설하시느니라. 이른바 이 12구는 진언의 왕이다. 불자여, 그대는 지금 비로자나세존의 평등한 몸과 말과 뜻을 현증하였기에 온갖 아는 것이 정변지자(正遍知者)195)와 같으니라. 이를 게송으로 읊는다.” - 013_0900_b_23L持金剛秘密主說此眞言王已,時一切如來住十方世界,各舒右手摩執金剛頂,以善哉聲而稱歎言:“善哉善哉佛子!汝已超昇毘盧遮那世尊身語意地,爲欲照明一切方所,住平等眞言道諸菩薩故說此眞言王。何以故?毘盧遮那世尊、應、正等覺坐菩提座,觀十二句法界,降伏四魔,此法界生,三處流出,破壞天魔軍衆;次得世尊身語意平等,身量等同虛空,語意量亦如是;逮得無邊智生,於一切法自在而演說法,所謂此十二句眞言之王。佛子!汝今現證毘盧遮那世尊平等身語意故,衆所知識,同於正遍知者。”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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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일체지(一切智)의
대일정각세존께
최승의 진언행을 여쭙는구나.
교법을 꼭 널리 설하시라고. -
013_0900_c_15L汝問一切智,
大日正覺尊,
最勝眞言行,
當演說法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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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적에 이것에 말미암아
오묘한 보리를 깨닫고
온갖 법을 열어 보여서
멸도(滅度)에 이르도록 하였느니라. -
013_0900_c_17L我往昔由是,
發覺妙菩提,
開示一切法,
今至於滅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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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방계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모두 증지(證知)하시느니라. -
013_0900_c_18L現在十方界,
諸佛咸證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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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덕을 갖춘 금강수는 마음으로 크게 환희하며 모든 부처님의 위신(威神)으로 가지 되어서 게송으로 읊는다. - 013_0900_c_19L爾時具德金剛手心大歡喜,諸佛威神所加持故,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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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법은 다함이 없고,
자성도 없으며 머묾도 없고
업과 생(生)에서 해탈하니
정변지(正遍智)와 동등하옵니다. -
013_0900_c_21L是法無有盡,
無自性無住,
於業生解脫,
同於正遍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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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을 구원하는 온갖 방편으로
비원(悲願)에 따라서 전성(轉成)하여
무생지(無生智)를 개오(開悟)하시니
온갖 법은 이와 같은 상(相)이옵니다. -
013_0900_c_23L諸救世方便,
隨於悲願轉,
開悟無生智,
諸法如是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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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901_a_01L
그 때 집금강비밀주는 다시 우타나(優陀那)196)의 게송을 읊어서 비로자나세존께 여쭈었다.
“이 대비장에서 생하는 대만다라[大悲藏生大漫羅羅]에서 의혹을 반드시 끊겠습니다. 미래 세상의 모든 중생을 위해서입니다.” - 013_0901_a_01L時執金剛秘密主復說優陁那偈,請問毘盧遮那世尊,於此大悲藏生大漫茶羅決斷所疑,爲未來世諸衆生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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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든 의혹을 끊으시고
종지(種智)가 숙뇌(熟惱)를 떠나신 분이시여,
저는 중생을 위해서
도사(導師)께 여쭙니다. -
013_0901_a_04L已斷一切疑,
種智離熱惱,
我爲衆生故,
請問於導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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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는 무엇을 우선으로 하는지
대모니(大牟尼)여, 설해 주소서.
아사리에 몇 종류가 있으며
제자에 또한 몇 종류가 있나이까? -
013_0901_a_06L漫茶羅何先,
惟大牟尼說,
阿闍梨有幾,
弟子復幾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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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지의 상[地相]을 알며
어떻게 간택하고 치지(治地)합니까?
어떻게 정화해야 하며
어떻게 그곳에서 견고하게 머뭅니까? -
013_0901_a_07L云何知地相,
云何而擇治,
云何當作淨,
云何彼堅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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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자들을 정화하는 것을
도사(導師)여, 설해 주십시오.
무엇이 이미 정화된 상(相)이며
무엇으로 보호해야 합니까? -
013_0901_a_08L及淨諸弟子,
惟願導師說,
云何已淨想,
以何而作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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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지[地]를 가지하고
불사하는데 누구를 처음으로 합니까?
수다라에 몇 종류가 있으며
어떻게 지분(地分)을 나눕니까? -
013_0901_a_10L云何加持地,
事業誰爲初,
修多羅有幾,
云何作地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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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종류의 공양을 해야 하며
어떤 꽃과 향 등을 바치며
이 꽃은 누구에게 바쳐야 합니까?
향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013_0901_a_11L幾種修供養,
云何花香等,
此華當獻誰,
香亦復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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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봉헌해야 하며
무슨 꽃과 향을 써야 합니까?
온갖 음식과 호마와 각각
어떤 의궤(儀軌)를 써야 합니까? -
013_0901_a_12L云何而奉獻,
應以何花香,
諸食與護摩,
各以何軌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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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성천(聖天)의 좌(座)에 대해
원컨대 이 교법을 설해 주소서.
신상(身相)의 나타난 형색(形色)에 대해서
오직 차례에 따라서 설해 주소서. -
013_0901_a_14L及諸聖天座,
願說此教法,
身相顯形色,
唯次第開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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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존의 밀인(密印)과
깔고 앉을 자리를 설해 주소서.
무엇 때문에 인에 이름을 주며
이 인은 무엇으로부터 생깁니까? -
013_0901_a_15L所尊之密印,
及與自敷座,
何故名爲印,
是印從何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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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에 또 몇 종류가 있으며,
삼마야(三摩耶)에 몇 종류가 있는지
진언자는 어느 때에
진언행을 부지런히 닦아야 하는지. -
013_0901_a_16L灌頂復幾種,
三摩耶有幾,
眞言者幾時,
勤修眞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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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보살도를 구족하여
어떻게 참된 진리를 볼 수 있고
실지에는 몇 종류가 있으며
또한 성취할 때는 언제인지. -
013_0901_a_18L當具菩薩道,
云何見眞諦,
悉地有幾種,
及與成就時。
-
어떻게 해서 대공(大空)에 오르며
어떻게 해서 신비밀(身秘密)인
이 몸을 버리지 않고,
천신(天身)을 성취할 수 있는지. -
013_0901_a_19L云何昇大空,
云何身秘密,
不捨於此身,
而得成天身。
-
갖가지의 모든 변화는
그것이 무엇으로부터 생하며
일(日)ㆍ월(月)ㆍ화(火)ㆍ방(方) 등과
요(曜)와 수(宿)197)와 성(星)의 시분(時分)과
드러난 온갖 길상하지 않은 것과
생사윤회하며 받는 온갖 괴로움을
어떻게 하면 일어나지 않게 하며
일어난 것을 모두 소멸시키는지. -
013_0901_a_20L種種諸變化,
彼復從何生,
日月火方等,
曜宿星時分,
所現諸不祥,
生死受衆苦,
云何令不起,
所起盡除滅。
-
언제나 모든 양족존(兩足尊)이신
부처님께 친근할 수 있고
호마의 불[火]은 몇 종류이며
몇 가지 일에서 위력을 늘리는지. -
013_0901_a_23L而得常親近,
諸佛兩足尊,
幾種護摩火,
幾事而增威。
-
013_0901_b_01L
모든 부처님의 차별된 성품에 대하여
오직 바라오니 도사께서 설해 주소서.
다함 없는 모든 세계와
그리고 출세간에 대하여 -
013_0901_b_01L諸佛差別性,
唯願導師說,
無餘諸世界,
及與出世閒。
-
그 과(果)와 수(數)와 양(量)의
아주 뛰어난 삼마지(三摩地)와
성숙한 것은 어디에 있으며,
성숙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
013_0901_b_03L彼果及數量,
殊勝三摩地,
成熟在何所,
未成熟云何。
-
또한 어느 때를 택하여야 하며
업생(業生)에서 해탈할 수 있는지.
정각일체지(正覺一切智)로
숙뇌(熟惱)를 여의신 세존께서는
금강수에게 말씀하신다.
훌륭하구나, 대근용(大勤勇)이여.
비밀만다라에서
성천(聖天)의 위(位)를 결정하겠노라. -
013_0901_b_04L復劑於幾時,
業生得解脫,
正覺一切智,
離熱惱世尊,
告金剛手言,
善哉大勤勇,
秘密漫茶羅,
決定聖天位。
-
대비를 근본으로 생기는
무상(無上)의 마하연(摩訶衍)198)은
모든 부처님의 최고의 비밀이다.
네가 묻는 바와 같도다. -
013_0901_b_07L大悲根本生,
無上摩訶衍,
諸佛最秘密,
如汝之所問。
-
대력지금강(大力持金剛)이여,
내가 지금 만다라에서
처음에 해야 할 일을
간략하게 설하겠노라. -
013_0901_b_08L大力持金剛,
我今略宣說,
漫茶羅初業。
-
불자(佛子)여, 마땅히 잘 들어야 한다.
12지구(支句)에서 생하는
대력지명왕(大力持明王)을
가장 먼저 소작해야 한다. -
013_0901_b_09L佛子應諦聽,
十二支句生,
大力持明王,
所應最先作。
-
본삼매(本三昧)에 머물러
유가도(瑜伽道)를 이해하며
이로써 온갖 사업을 행하라.
아사리에 두 부류가 있느니라. -
013_0901_b_10L住於本三昧,
解了瑜伽道,
而作衆事業,
阿闍梨有二。
-
첫째는 인(印)과 진언에 통달한 자이다.
그의 상(相)도 이와 같이
심비(深秘)와 현략(顯略)으로 나뉘느니라. -
013_0901_b_12L通達印眞言,
彼相亦如是,
深秘顯略分。
-
능히 깊고 자세한 뜻을 알고
전할 만한 자에게 수여하는
정각(正覺)의 장자(長者)로서
세간의 즐거움을 멀리 여의느니라. -
013_0901_b_13L能知深廣義,
可傳者方授,
正覺之長子,
遠離於世樂。
-
두 번째는 현실의 법을 구하여
어리석음의 반연(攀緣)에 깊이 집착하여
세간의 만다라에서 모두
이것을 위해서 행하는 자이니라. -
013_0901_b_14L第二求現法,
深著癡攀緣,
世閒漫茶羅,
一切爲斯作。
-
제불이족존(諸佛二足尊)199)께서는
관정전교자(灌頂傳敎者)에
네 종류의 제자가 있다고 설하시는데
즉 시(時)와 비시(非時)200)의 차별이다. -
013_0901_b_15L諸佛二足尊,
灌頂傳教者,
說四種弟子,
時非時差別。
-
첫 번째는 시염송(時念誦)이며
비시(非時)와 구(俱)와 비구(非俱)이다.
온갖 상을 갖추면 부처님께서는
친히 제자라고 설하시느니라. -
013_0901_b_17L一者時念誦,
非時俱非俱,
具有一切相,
佛說親弟子。
-
가장 먼저 지상(地相)을 알아야 하는데
말하자면 바로 심지(心地)이니라.
나는 이미 정화해야 할 것을 설하였으니
앞과 같이 사업을 수행하라. -
013_0901_b_18L最初知地相,
卽所謂心地,
我已說作淨,
如前修事業。
-
만약 허물과 근심을 떠나면
심지(心地)에 두려움 없도다.
마땅히 참된 청정을 이룰 수 있고
모든 허물을 여의느니라. -
013_0901_b_19L若離於過患,
心地無所畏,
當得成眞淨,
離一切諸過。
-
견고하게 이와 같이 알아 머물면
자신의 삼보리(三菩提)를 보리라.
만약 이것과 다른 자는
능히 청정한 지(地)에 있을 수 없느니라. -
013_0901_b_21L堅住如是知,
見自三菩提,
若異於此者,
非能淸淨地。
-
만약 망령된 분별에 머물면
수행자는 그 지(地)를 정화해야 하느니라.
비밀주여, 청정하지 않다면
보리심을 떠난 것이니라. -
013_0901_b_22L若住妄分別,
行者淨其地,
秘密主非淨,
以離菩提心。
-
013_0901_c_01L
그러므로 마땅히 분별을 버리고
모든 지(地)를 정제(淨除)해야 하느니라.
나는 널리 교법에 있는
만다라를 설하노라. -
013_0901_b_23L故應捨分別,
淨除一切地,
我廣說法教,
所有漫茶羅。
-
이 가운데 먼저 할 일이 있느니라.
우치로 인하여 지해(知解)하지 못하면
세간의 각(覺)이라고 이름하지 못하며
또한 일체지(一切智)도 아니니라. -
013_0901_c_02L是中所先事,
愚癡不知解,
非名世閒覺,
亦非一切智。
-
또한 온갖 괴로움의 인을
분별하거나 버릴 수도 없느니라.
마땅히 제자를 위해서
보리심을 정화해야 하느니라. -
013_0901_c_03L乃至不能捨,
分別諸苦因,
應當爲弟子,
而淨菩提心。
-
부동존(不動尊)201)으로 보호하거나
혹은 항삼세(降三世)202)를 사용하라.
만약 제자가 망령된 집착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
013_0901_c_04L護以不動尊,
或用降三世,
若弟子不爲,
妄執之所動。
-
마땅히 최고의 바른 깨달음 성취할 수 있고
더러움 없음이 허공과 같으리라.
처음에 이 지(地)203)를 가지하는 것은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거하라. -
013_0901_c_06L當成最正覺,
無垢喩虛空,
初加持是地,
依於諸佛教。
-
두 번째로 심자재(心自在)204)는
오직 이것뿐이고 다른 가르침이 아니니라.
네 종류의 소다라(蘇多羅)205)는
이른바 백(白)ㆍ황(黃)ㆍ적(赤)ㆍ흑(黑) 등206)이니라. -
013_0901_c_07L第二心自在,
唯此非餘教,
四種蘇多羅,
謂白黃赤黑。
-
다섯 번째로 염해야 할 것은
이른바 허공의 색(色)이니라.
허공 가운데 동등하게 지녀서
만다라를 인정(印定)207)하라. -
013_0901_c_08L第五所應念,
所謂虛空色,
空中而等持,
印定漫茶羅。
-
두 번째로 연경(涎經)208)을 지니고
도량(道場)의 지(地)에 안치하라.
일체 여래의 좌(座)와
제불지자(諸佛智子)와 -
013_0901_c_10L第二持綖經,
置於道場地,
一切如來座,
及諸佛智子。
-
열의(悅意)의 묘한 연화(蓮華)209)는
세간에서 길상(吉祥)하다고 칭하느니라.
연각(緣覺)과 모든 성문(聲聞)과
이른바 변지자(邊智者)이면 -
013_0901_c_11L悅意妙蓮華,
世閒稱吉祥,
緣覺諸聲聞,
所謂邊智者。
-
마땅히 알아야 하리니
앉을 자리는 지하청련(芰荷靑蓮)의 잎이니라.
세계의 모든 천신들 가운데
범천이 대중들의 처음이니라. -
013_0901_c_12L當知所敷座,
芰荷靑蓮葉,
世界諸天神,
梵衆以爲初。
-
적색의 발담화(鉢曇華)210)로 하는데
그것을 칭해서 좌(座)의 왕이라고 하느니라.
이것을 내려서 상응하는 바와 같이
그 지분(地分)에 머물도록 염하라. -
013_0901_c_14L赤色鉢曇華,
彼稱爲座王,
降此如所應,
念居其地分。
-
공양에 네 종류211)가 있으니
이른바 합장(合掌)하여 예를 올리는 것과
자비(慈悲) 등과 세간의
꽃과 향을 바치는 것이니라. -
013_0901_c_15L供養有四種,
謂作禮合掌,
幷及慈悲等,
世閒與華香。
-
손에서 발생하는 연꽃212)을
모든 세간을 구하시는 분들께 바치며
지분생인(支分生印)을 결하고
보리심을 관하라. -
013_0901_c_16L從手發生花,
奉諸救世者,
結支分生印,
而觀菩提心。
-
각각의 모든 여래와
그로부터 생겨난 자녀들에게
이 허물이 없는 꽃처럼
묘한 향기와 광채가 드러나리라. -
013_0901_c_18L各各諸如來,
彼所生子等,
以是無過花,
芬妙復光顯。
-
법계를 수왕(樹王)으로 삼음으로써
사람 가운데 존귀한 분께 공양드리며
진어(眞語)로써 가지하니
삼매가 자재로이 전성할 것이고 -
013_0901_c_19L法界爲樹王,
供養仁中尊,
眞語以加持,
三昧自在轉。
-
뛰어나고 묘하며 광대한 구름과 같이
법계 중에서 출생하리라.
그로부터 온갖 꽃을 비처럼 뿌려
언제나 모든 부처님 앞에 두루하리라. -
013_0901_c_20L勝妙廣大雲,
法界中出生,
從彼雨衆花,
常遍諸佛前。
-
그 나머지 세천(世天)들에게도
역시 이 꽃을 뿌려야 한다.
봉헌하는 데에 따라서
본진언과 성류(性類)에 상응하라. -
013_0901_c_22L其餘世天等,
亦當散此華,
奉獻隨相應,
本眞言性類。
-
이와 같이 바르는 향[塗香] 등도
역시 그 응하는 바에 따라야 한다.
공륜과 수륜213)을 서로 지지하는
이것을 길상인(吉祥印)이라고 한다. -
013_0901_c_23L如是塗香等,
亦隨其所應,
空水輪相持,
是謂吉祥印。
-
013_0902_a_01L
그 바치는 꽃 등은 자신의
심장에 대고 이것을 바쳐야 한다.
만약 온갖 세천신(世天神)이라면
배꼽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013_0902_a_01L彼所奉花等,
當自心獻之,
若諸世天神,
應知在齊位。
-
혹은 금강권인(金剛拳印)이나
또다시 연화만(蓮華鬘)으로써
공중에서 도사(導師)이신
구세자(救世者)에게 바쳐야 한다. -
013_0902_a_03L或金剛拳印,
若復蓮華鬘,
而在空中獻,
導師救世者。
-
그리고 모든 세천(世天)은
각기 그 차례와 같게 해야 한다.
호마(護摩)에 두 종류가 있다.
이른바 내호마(內護摩)214)와 외호마이다. -
013_0902_a_04L乃至諸世天,
各如其次第,
護摩有二種,
所謂內及外。
-
업과 생에서 해탈하고
아종(芽種)이 생하는 것이며,
능히 업을 태워 없애기에
내호마라고 하느니라. -
013_0902_a_05L業生得解脫,
復有芽種生,
以能燒業故,
說爲內護摩。
-
외호마로 쓰는 것에 3위(位)215)가 있느니라.
3위는 세 가지 중에 머물러
3업도(業道)216)를 성취하는
세간의 뛰어난 호마이니라. -
013_0902_a_07L外用有三位,
三位三中住,
成就三業道,
世閒勝護摩。
-
만약 이것과 달리 행하는 자는
호마의 업(業)을 이해할 수 없으리라.
그는 어리석어서 과를 얻지 못하며
진언의 지(智)를 버리는 것이니라. -
013_0902_a_08L若異此作者,
不解護摩業,
彼癡不得果,
捨離眞言智。
-
여래부(如來部)의 진언과
모든 정각(正覺)217)의 말씀을
마땅히 알아야 하며 백과 황과
금강의 온갖 색을 갖추어라. -
013_0902_a_09L如來部眞言,
及諸正覺說,
當知白與黃,
金剛具衆色。
-
관자재의 진언은 순소(純素)218)로서
사업에 따라서 변천하느니라.
사방상중보(四方相重普)219)와
윤원(輪圓)220)으로 되는 것은 차례와 같으니라. -
013_0902_a_11L觀自在眞言,
純素隨事遷,
四方相重普,
輪圓如次第。
-
3우(隅)221)와 반월륜(半月輪)222)의
형상을 설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니라.
먼저 마땅히 색상(色像)을 알아야 하리니
이른바 남녀의 몸223)이니라. -
013_0902_a_12L三隅半月輪,
而說形亦然,
初應知色像,
所謂男女身。
-
또한 온갖 장소에서
그 종류의 모습에 따라
부사의(不思議)의 지(智)에서 생하니
이 까닭에 헤아리기 어려우니라. -
013_0902_a_13L或復一切處,
隨其類形色,
不思議智生,
是故不思議。
-
물(物)에 따라서 다름이 있지만
지(智)와 지증(智證)224)은 언제나 하나이니라.
또한 마음의 광박(廣博)에 대하여
마땅히 그 양(量)225)을 알아야 하느니라. -
013_0902_a_15L應物有殊異,
智智證常一,
乃至心廣博,
當知是其量。
-
좌(座)와 인(印)도 마찬가지이며
그것은 모든 천신까지 포함되느니라.
모든 부처가 생하는 것과 같이226)
인(印)도 그와 동등하게 생하느니라. -
013_0902_a_16L座印亦如是,
以及諸天神,
如諸佛所生,
印等同彼生。
-
이 법생인(法生印)227)을 가지고
모든 제자를 인지(印持)228)하라.
이와 같이 간략하게 법계를 설하였으니
이것을 가지고 표치(標熾)로 삼아라. -
013_0902_a_17L以此法生印,
印持諸弟子,
故略說法界,
用是爲幖幟。
-
관정에 세 종류229)가 있으니
불자는 지심으로 들어야 하느니라.
만약 비인(秘印)의 방편이
곧 작업을 여의었다면 -
013_0902_a_19L灌頂有三種,
佛子至心聽,
若秘印方便,
則離於作業。
-
이것을 최초의 뛰어난 법이라고 이름하나니
여래께서 관정하시는 바이니라.
이른바 두 번째의 것은
온갖 사업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니라. -
013_0902_a_20L是名初勝法,
如來所灌頂,
所謂第二者,
令起作衆事。
-
세 번째는 마음으로 수여하는 것으로
모든 시(時)와 방(方)을 여의었느니라.
본존이 환희하도록 하기 위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행해야 하느니라. -
013_0902_a_21L第三以心授,
悉離於時方,
令尊歡喜故,
如所說應作。
-
현전에서 부처가 관정하시면
이것은 가장 훌륭한 것이니라.
정등각께서는 간략하게
다섯 종류의 삼매야230)를 설하셨느니라. -
013_0902_a_23L現前佛灌頂,
是則最殊勝,
正等覺略說,
五種三昧耶。
-
013_0902_b_01L
처음은 만다라의 구족함을 보는
삼매야(三昧耶)이지만
아직 진실어(眞實語)를 전하지 못하며
그 밀인도 수여하지 못하느니라. -
013_0902_b_01L初見漫茶羅,
具足三昧耶,
未傳眞實語,
不授彼密印。
-
두 번째의 삼매야는
들어가 성천회(聖天會)를 보는 것이니라.
세 번째는 단(壇)과 인(印)을 갖추고
가르침에 따라 묘업(妙業)을 닦는 것이니라. -
013_0902_b_02L第二三昧耶,
入睹聖天會,
第三具壇印,
隨教修妙業。
-
다시 다음에 전교(傳敎)를 허락하는
삼매야의 구족을 설하리라.
비록 인계와 단(壇)의 위(位)를 갖추어
가르치는 바대로 할지라도 -
013_0902_b_04L復次許傳教,
說具三昧耶,
雖具印壇位,
如教之所說。
-
아직 심관정(心灌頂)에 들어가지 못하면
비밀의 지혜를 생하지 못하느니라.
이러한 까닭에 진언을 행하는 자는
비밀한 도량 가운데에서 -
013_0902_b_06L未逮心灌頂,
秘密慧不生,
是故眞言者,
秘密道場中。
-
제5의 요서(要誓)를 갖추어
법에 따라서 관정해야 하느니라.
마땅히 알라. 이것과 다른 것은
삼매야라고 이름하지 않느니라. -
013_0902_b_07L具第五要誓,
隨法應灌頂,
當知異此者,
非名三昧耶。
-
잘 머물러 만약 의(意)를 관하여
진언자가 심(心)을 깨달으며
3처(處)를 얻지 않으면231)
그를 일컬어 보살이라고 하느니라. -
013_0902_b_08L善住若觀意,
眞言者覺心,
不得於三處,
說彼爲菩薩。
-
또한 무연(無緣)의 관행(觀行)을 얻어
방편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리라.
온갖 착한 것의 근본을 심고자 하므로
사람 가운데 훌륭한 분이라 하느니라. -
013_0902_b_10L得無緣觀行,
方便利衆生,
爲植衆善本,
故號仁中尊。
-
제법은 본래 고요해서
언제나 자성이 없는 가운데
잘 머무시는 것이 수미(須彌)와 같으니
이것을 이름해서 견제(見諦)라고 하느니라. -
013_0902_b_11L於諸法本寂,
常無自性中,
安住如須彌,
是名爲見諦。
-
이 공(空)은 바로 실제(實際)로서
헛되고 망령된 말이 아니니라.
보는 바가 마치 부처님과 같으며
옛적의 부처님도 이와 같이 보셨느니라. -
013_0902_b_12L此空卽實際,
非虛妄言說,
所見猶如佛,
先佛如是見。
-
보리심을 체득하는 실지는
최고로서 더 이상 위가 없느니라.
이로부터 다섯 가지의 모든
실지(悉地)232)에 차별이 있느니라. -
013_0902_b_14L逮得菩提心,
悉地最無上,
從此有五種,
諸悉地差別。
-
이른바 수행에 들어가는 것과
그리고 모든 지(地)에 나아가는 것과
세간의 다섯 가지 신통과
모든 부처와 연각(緣覺) 등이니라. -
013_0902_b_15L所謂入修行,
及勝進諸地,
世閒五神通,
諸佛緣覺等。
-
닦아야 할 업에는 그칠 사이가 없으며
마음이 계속하여 청정에 이르기까지
아직 성숙되지 않은 것을 성숙시키면
그 때에 실지를 성취하리라. -
013_0902_b_16L修業無閒息,
乃至心續淨,
未熟令成熟,
爾時悉地成。
-
그 한순간에 청정한 업과
마음이 함께 동등해지리라.
진언자는 마땅히 실지(悉地)를
뜻에 따라서 생할 수 있으리라. -
013_0902_b_18L於彼一時頃,
淨業心俱等,
眞言者當得,
悉地隨意生。
-
실지가 공계(空界)에 오르는 것은233)
환술 가운데 두려움이 없는 자와 같고
주술의 그물에 미혹한 것은
제석의 그물과 같으며 -
013_0902_b_19L悉地昇空界,
如幻無畏者,
呪術網所惑,
同於帝釋網。
-
건달바성(乾闥婆城)에 머무는
모든 백성들과 같으니라.
몸의 비밀도 이와 같아서
몸도 아니고 식(識)도 아니니라. -
013_0902_b_20L如乾闥婆城,
所有諸人民,
身秘密如是,
非身亦非識。
-
또한 잠자면서 꿈꾸는 것과 같아
모든 천신들의 궁전에서 노닐지만
이 몸을 버리지 못하고
거기에 이르지도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
013_0902_b_22L又如於睡夢,
而遊諸天宮,
不捨於此身,
亦不至於彼。
-
이와 같이 유가몽(瑜伽夢)234)에서
진언에 머무는 수행자의
공덕의 업에서 생기는 신상(身相)은
마치 무지개235)와 같으니라. -
013_0902_b_23L如是瑜伽夢,
住眞言行者,
所生功德業,
身相猶虹霓。
-
013_0902_c_01L
진언의 여의주는
뜻과 말과 몸에서 출생하여
생각함에 따라 온갖 물건들을 내릴지라도
분별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
013_0902_c_01L眞言如意珠,
出生意語身,
隨念雨衆物,
而無分別想。
-
마치 시방의 허공이
온갖 유위(有爲)의 행을 떠난 것과 같아
진언을 수행하는 자도
모든 분별의 행위에 물들지 않느니라. -
013_0902_c_03L猶十方虛空,
離諸有爲行,
眞言者不染,
一切分別行。
-
오직 생각만 있다고 요해하며
이와 같이 두루 관찰해야 하느니라.
그 때에 진언을 수행하는 자를
모든 부처님께서는 함께 수희(隨喜)하시리라. -
013_0902_c_04L解了唯有想,
如是遍觀察,
爾時眞語者,
諸佛同隨喜。
-
정각양족존(正覺兩足尊)께서는
두 종류의 호마236)를 설하시느니라.
이른바 내호마와 외호마이며
증위(增威)237)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
013_0902_c_05L正覺兩足尊,
說二種護摩,
所謂內及外,
增威亦如是。
-
모든 존들의 특수성과 성품을
관찰하여 마땅히 증지(證知)해야 하느니라.
세간의 모든 진언에는
지금 그 한량(限量)이 있다고 설하느니라. -
013_0902_c_07L諸尊殊類性,
觀察當證知,
此閒諸眞言,
今說彼限量。
-
복덕과 자재 등과
많은 지식을 가진 천신과
그가 설하는 명주(明呪)와
크게 위력 있는 인(印)은 -
013_0902_c_08L福德自在等,
衆知識天神,
彼所說明呪,
及與大力印。
-
그것이 모두 현세의 과(果)로서
그러므로 분량이 있다고 설하며
성취할지라도 견고히 머물지 않는데
이것은 모두 생멸의 법이기 때문이니라. -
013_0902_c_09L彼皆現世果,
故說有分量,
雖成不堅住,
悉是生滅法。
-
출세간의 진언은 행함이 없으며
본래 생겨남도 없느니라.
업생(業生)은 모두 이미 끊어지고
싸워 이겨서 세 가지의 허물238)을 여의느니라. -
013_0902_c_11L出世閒眞言,
無作本不生,
業生悉已斷,
戰勝離三過。
-
인각(麟角)의 스승이 없는 자239)와
부처님의 말씀 듣는 대중들과
보살의 모든 진언은 그 양을
내가 마땅히 설할 수 있느니라. -
013_0902_c_12L麟角無師者,
及佛聲聞衆,
菩薩諸眞言,
彼量我當說。
-
3시(時)를 초월하여
온갖 연에서 생겨 일어나는 것이니라.
가견(可見)과 비견(非見)의 과(果)240)는
뜻과 말과 몸에서 생기느니라. -
013_0902_c_13L超越於三時,
衆緣所生起,
可見非見果,
從意語身生。
-
세간에서 전하는 바의
과(果)와 수(數)는 1겁을 지날 뿐이며
등정각께서 설하신 바의
진언은 겁수를 초월하느니라. -
013_0902_c_15L世閒之所傳,
果數經一劫,
等正覺所說,
眞言過劫數。
-
대선정등각(大仙正等覺)과
불자 대중들의 삼매는
청정하여서 생각을 여의었으며
생각 있음을 세간으로 삼느니라. -
013_0902_c_16L大仙正等覺,
佛子衆三昧,
淸淨離於想,
有想爲世閒。
-
업에 따라서 과를 얻는 것은
성숙과 숙시(熟時)가 있느니라.
만약 실지를 성취하면
자재로 모든 업을 전환시키리라. -
013_0902_c_17L從業而獲果,
有成熟熟時,
若得成悉地,
自在轉諸業。
-
마음은 자성이 없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를 멀리 떠나며
업과 생에서 해탈하니
생은 허공과 동등하니라. -
013_0902_c_19L心無自性故,
遠離於因果,
解脫於業生,
生等同虛空。
-
013_0903_a_01L
“또다시 비밀주여, 잘 듣거라. 그241) 밀인(密印)과 형상(形相)과 성천(聖天)의 위(位)를 펼쳐 안치하는 것과, 위엄이 현전하는 것과, 삼매242)에 다다르는 것의 이와 같은 다섯 가지는 옛적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보리를 이룩하신 법계허공(法界虛空)의 행이니라. 옛적에 서원하신 것은 다함 없는 중생계를 제도하여 해탈시키고 그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수행하는 모든 보살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라.”
금강수가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원하건대 듣고자 하옵니다.”
그 때 박가범께서는 게송으로 읊으셨다. - 013_0902_c_20L復次秘密主!諦聽彼密印、形相、敷置聖天之位、威驗現前、三昧所趣。如是五者,往昔諸佛成菩提,法界虛空行,本所誓願度脫無餘衆生界,爲欲利益安樂彼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故。”金剛手言:“如是。世尊!願樂欲聞。”時薄伽梵以偈頌曰:
-
최초의 정등각(正等覺)께서
펼쳐 안치하신 만다라는
비밀 가운데의 비밀로서
대비태장(大悲胎藏)에서 생하느니라. -
013_0903_a_04L最初正等覺,
敷置漫茶羅,
密中之秘密,
大悲胎藏生。
-
한량없는 세간과
출세간의 만다라에서
그 모든 도상(圖像)을 차례대로
설하노니 마땅히 잘 들어라. -
013_0903_a_06L及無量世閒,
出世漫茶羅,
彼所有圖像,
次第說當聽。
-
사방으로 널리 둘러싸게 하는데
하나의 문과 통로가 있으며,
금강인(金剛印)으로 두루 장엄하고
안에는 갈마금강(羯磨金剛)243)이 있느니라. -
013_0903_a_07L四方普周帀,
一門及通道,
金剛印遍嚴,
中羯磨金剛。
-
그 위의 묘한 연꽃은
꽃이 피어서 열매를 머금었으며
그 대련(大蓮)의 인(印)에
대공점(大空點)244)으로 장엄하느니라. -
013_0903_a_08L其上妙蓮華,
開敷含果實,
於彼大蓮印,
大空點莊嚴。
-
8엽이 모두 둥글고 가지런하게
아주 좋으며 꽃술과 수염을 갖추고 있고
12지생구(支生句)가 널리
화대(華臺) 가운데에 두루하느니라. -
013_0903_a_10L八葉悉圓正,
善好具鬚蕊,
十二支生句,
普遍華臺中。
-
그 위에 양족존(兩足尊)의
도사(導師)께서 정각을 이루시며
입만다라(入曼茶羅)의 권속들에게
스스로 둘러싸여 계시느니라. -
013_0903_a_11L其上兩足尊,
導師成正覺,
以八漫茶羅,
眷屬自圍繞。
-
이것이 최초의 비생만다라(悲生漫茶羅)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
013_0903_a_12L當知此最初,
悲生漫茶羅。
-
이로부터 온갖 단(壇)을 유출하여
각각 그 본 가르침과 같이
사업(事業)과 형(形)과 실지(悉地)와
모든 불자(佛子)를 안치해야 하느니라. -
013_0903_a_13L從此流諸壇,
各如其本教,
事業形悉地,
安置諸佛子。
-
다시 비밀주여,
여래의 만다라는 마치
깨끗하고 둥근 달처럼 그 안에
상카(商佉)의 색을 나타내느니라. -
013_0903_a_14L復次秘密主,
如來漫茶羅,
猶如淨圓月,
內現商佉色。
-
모든 부처님의 삼각(三角)245)은
하얀 연꽃에 머무는데
공점(空點)을 표치로 하고
금강인(金剛印)에 둘러싸여 있느니라. -
013_0903_a_16L一切佛三角,
在於白蓮華,
空點爲幖幟,
金剛印圍繞。
-
그 진언주(眞言主)로부터
주변에 두루하게 광명을 발하는데
의심이나 걱정 없는 마음으로
두루 가득하도록 유출하느니라. -
013_0903_a_17L從彼眞言主,
周帀放光明,
以無疑慮心,
普遍而流出。
-
또다시 비밀주여,
관세자재자(觀世自在者)246)의
비밀만다라(秘密漫茶羅)를
불자여, 일심으로 들어라. -
013_0903_a_18L復次秘密主,
觀世自在者,
秘密漫茶羅,
佛子一心聽。
-
두루 사방으로 펼쳐진 모습으로
가운데에 길상(吉祥)의 상카(商佉)가 있고
발담화(鉢曇華)를 출생하며
꽃피어서 열매를 머금었느니라. -
013_0903_a_20L普遍四方相,
中吉祥商佉,
出生鉢曇華,
開敷含果實。
-
위에 금강혜(金剛慧)를 나타내고
이어서 대련인(大蓮印)을 가지고
온갖 종자를 포치하는데
뛰어나게 하여 이로써 종(種)으로 삼느니라. -
013_0903_a_21L上表金剛慧,
承以大蓮印,
布一切種子,
善巧以爲種。
-
다라(多羅)와 비구지(毘俱知)와 백처존(白處尊)과
명비자재주(明妃資財主)와 대세지(大勢至)와
온갖 길상한 가르침 받은 자가
모두 만다라에 있느니라. -
013_0903_a_22L多羅毘俱知,
及與白處尊,
明妃資財主,
及與大勢至,
諸吉祥受教,
皆在漫茶羅。
-
013_0903_b_01L
자재함을 얻은 자의 인은
특이하고 묘한 표상(標相)을 만들라.
하야가리바(何耶揭哩婆)는
법답게 삼각에 머무르며
만다라를 둘러싸고 있는데
장엄한 것이 떠오르는 햇살과 같으니라.
마땅히 명왕의 가장자리에 두고
교혜자(巧慧者)를 안립하라. -
013_0903_b_01L得自在者印,
殊妙作標相,
何耶揭哩婆,
如法住三角,
漫茶羅圍繞,
嚴好初日暉,
當在明王邊,
巧慧者安立。
-
또다시 비밀주여,
지금 제2단을 설하노라.
정등사방(正等四方)의 모습으로
금강의 인으로써 둘러싸느니라. -
013_0903_b_04L復次秘密主,
今說第二壇,
正等四方相,
金剛印圍繞。
-
모두가 훌륭하여 금색이며
중심 안쪽에는 연화를 펼쳐라.
대(臺)에 가라사(迦羅奢)247)를 나타내는데
빛의 색깔은 맑은 달과 같으니라. -
013_0903_b_06L一切妙金色,
內心蓮華敷,
臺現迦羅奢,
光色如淨月。
-
역시 대공점(大空點)으로서
두루 둘러서 스스로 장엄하라.
위에 대풍(大風)의 인을 나타내는데
구름이 많이 껴서 마치 검은 구름과 같고 -
013_0903_b_07L亦以大空點,
周帀自莊嚴,
上表大風印,
靉靆猶玄雲。
-
북치며 움직이는 깃발의 모습으로
공점으로 표치를 삼아라.
그 위에 맹렬한 불꽃이 솟아오르니
겁재(劫災)의 불과 같으니라. -
013_0903_b_08L鼓動幢幡相,
空點爲幖幟,
其上生猛焰,
同於劫災火。
-
이에 삼각형을 만들어서
삼각으로 그것을 둘러싸라.
광채가 서로 두루하니
새벽녘에 뜨는 햇빛의 색이니라. -
013_0903_b_10L而作三角形,
三角以圍之,
光鬘相周普,
晨朝日暉色。
-
이 가운데 발두마(鉢頭摩)가 있는데
검붉은 것248)이 마치 겁화(劫火)와 같으니라.
그 위에는 금강인이 있는데
흘러 펼쳐지며 불꽃의 광채를 발하느니라. -
013_0903_b_11L是中鉢頭摩,
朱黰猶劫火,
彼上金剛印,
流散發焰暉。
-
지니는 것은 훔자의 소리로 하라.
이는 뛰어난 종자(種子)의 자(字)로서
옛 부처님께서도 이 법은
근용의 만다라라고 설하신 것이니라. -
013_0903_b_12L持以𤙖字聲。
勝妙種子字,
先佛說是法,
勤勇漫茶羅,
-
부모(部母)249)와 상게라(商憩羅)250)와
금강부주(金剛部主)와 금강구(金剛鉤)와
소지(素支)251)와 대덕지명왕(大德持明王)의
모두가 이 대만다라 가운데에서
인(印)과 단(壇)과 모든 불자(佛子)의
형(形)과 색(色)이 있으므로
각각 다음과 같이 종류에 따라서 상응해야
모든 업을 잘 성취하리라. -
013_0903_b_14L部母商憩羅,
及金剛部主,
金剛鉤索支,
大德持明王,
一切皆於此,
大漫茶羅中,
印壇諸佛子,
形色各如次,
隨類而相應,
諸業善成就。
-
또다시 내가 설한 바의
금강자재자(金剛自在者)252)는
이른바 허공무구(虛空無垢)253)와
금강륜(金剛輪)과 그리고 아(牙)254)와 -
013_0903_b_17L復次我所說,
金剛自在者,
謂虛空無垢,
金剛輪及牙。
-
묘주(妙住)255)와 명칭(名稱)256)과
대분(大忿)257)과 신리(迅利)258)와
적연(寂然)259)과 대금강(大金剛)과
아울러 청금강(靑金剛)과 -
013_0903_b_19L妙住與名稱,
大忿大迅利,
寂然大金剛,
幷及靑金剛。
-
연화(蓮華)260)와 광안(廣眼)261)과
묘금강(妙金剛)262)과 금강263)과
그리고 주무희론(住無戱論)264)과
무량허공보(無量虛空步)265)이니라. -
013_0903_b_20L蓮華及廣眼,
妙金剛金剛,
及住無戲論,
無量虛空步。
-
이들의 만다라에서 설하는 바
백색과 황색과 적색과
흑색 등과 인계와 형상과
그리고 그 나머지들이니라. -
013_0903_b_21L是等漫茶羅,
所說白黃赤,
乃至黑色等,
印形及所餘。
-
3극(戟)266)과 1고인(鈷印)267)과
2수(首)가 모두 5봉(峯)268)인 것과
또는 집금강의 만(鬘)과
색류(色類)에 따라서 구별이 있느니라. -
013_0903_b_23L三戟一股印,
二首皆五峯,
或執金剛鬘,
隨色類區別。
-
013_0903_c_01L
모든 곳에 종자를 만들어라.
대복덕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부동(不動)의 만다라는
풍륜과 화(火)를 갖추고 -
013_0903_c_01L一切作種子,
大福德當知,
不動漫茶羅,
風輪與火俱。
-
네리디(涅哩底) 방향에 의지해서
대일여래의 아래에 있느니라.
그리고 종자가 빙 둘러싸고 있으며
미묘한 대혜도(大慧刀)와 -
013_0903_c_02L依涅哩底方,
大日如來下,
及種子圍繞,
微妙大慧刀。
-
또는 다시 견삭인(羂索印)과
구혜자(具慧者)를 안포하라.
항삼세는 특별히 달라서
이른바 풍륜(風輪) 가운데에 있고 -
013_0903_c_04L或復羂索印,
具慧者安布,
降三世殊異,
謂在風輪中。
-
금강인으로 둘러싸야 하며
또한 3처(處)에 머무느니라.
또다시 비밀주여, 우선 만다라에서
제불보살의 모(母)를 설하노라. -
013_0903_c_05L繞以金剛印,
而住於三處,
復次秘密主,
先說漫茶羅,
諸佛菩薩母。
-
단의 형상(形像)을 안치하면
반듯한 사각의 모양으로
진금색(眞金色)이며
금강인으로써 둘러싸라. -
013_0903_c_07L安置壇形像,
方正眞金色,
金剛印圍繞。
-
가장 뛰어난 만다라로서 지금 마땅히
존상(尊相)을 나타내야 하느니라.
그 중에 대연화가 있는데
광채가 두루하며 황색이니라. -
013_0903_c_08L最勝漫茶羅,
今當示尊相,
彼中大蓮華,
暉焰遍黃色。
-
안에 여래정(如來頂)을 안치하고
중분(中分)을 초월하여
3분위(分位)에 이르러
마땅히 여래안(如來眼)을 만들어야 한다. -
013_0903_c_10L中置如來頂,
超越於中分,
而至三分位,
應作如來眼。
-
스스로 광염을 가운데 머물게 하고
두루 그 종자를 포치해야 하느니라.
다음에 모든 보살의
대여의보존(大如意寶尊)이 있느니라. -
013_0903_c_11L自住光焰中,
遍布彼種子,
次一切菩薩,
大如意寶尊。
-
이른바 그 만다라는
둥근 백색에 네 개로 출현하느니라.
두루 고요하고 지극히 청정하며
온갖 바라는 원을 만족시키느니라. -
013_0903_c_12L說彼漫茶羅,
圓白而四出,
遍寂極淸淨,
滿一切希願。
-
또다시 잘 듣거라.
석가사자(釋迦師子)의 단은
이른바 대인다라(大因陀羅)이니라.
묘선(妙善)의 진금색(眞金色)으로 -
013_0903_c_14L復次應諦聽,
釋迦師子壇,
謂大因陁羅,
妙善眞金色。
-
사방이 서로 균등하며
앞과 같은 금강인에서
그 위에 파두마(波頭摩)를 나타내는데
주위에 두루한 것이 모두 황색 빛이니라. -
013_0903_c_16L四方相均等,
如前金剛印,
上現波頭摩,
周遍皆黃暉。
-
큰 발우에 광염을 갖추고 있으며
금강인으로 주위를 둘러싸고
가사(架裟)와 석장(錫杖)269) 등은
이를 두는 것이 차례와 같으니라. -
013_0903_c_17L大鉢具光焰,
金剛印圍繞,
袈裟錫杖等,
置之如次第。
-
다섯 종류의 여래정(如來頂)270)에 대해
잘 듣거라. 지금 마땅히 설하리라.
백산(白傘)은 산인(傘印)으로 하고
구혜자(具慧者)인 승정(勝頂)은
대혜도(大慧刀)로 둘러싸는데
두루 모두 빛이 흐르느니라.
최승정(最勝頂)은 윤인(輪印)이고
제장정(除障頂)은 구인(鉤印)이며 -
013_0903_c_18L五種如來頂,
諦聽今當說,
白傘以傘印,
具慧者勝頂,
圍以大慧刀,
普遍皆流光,
最勝頂輪印,
除障頂鉤印。
-
대사정(大士頂)은 계상(髻相)인데
이것을 화취인(火聚印)이라고 하느니라.
광생(廣生)은 바저라(跋折羅)이고
발생(發生)은 연화로 하며 -
013_0903_c_21L大士頂髻相,
是名火聚印,
廣生拔折羅,
發生以蓮華。
-
무량성(無量聲)은 상카(商佉)인데
그 모양과 종류를 관찰해서 알아라.
호상(毫相)은 마니주(摩尼珠)이며
불안(佛眼)은 다음에 마땅히 들어야 하느니라. -
013_0903_c_22L無量聲商佉,
觀察知像類,
毫相摩尼珠,
佛眼次當聽。
-
013_0904_a_01L
정계(頂髻)로서 두루 황색이며
바저라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싸느니라.
무능승비인(無能勝妃印)은
손에 연화를 가지고 있으며 -
013_0904_a_01L頂髻遍黃色,
圍以拔折羅,
無能勝妃印,
以手持蓮華。
-
무능승(無能勝)은 큰 입을 하고서
검은 연꽃 위에 앉아 있느니라.
정경계(淨境界)의 행은
이른바 정거천(淨居天)이니라. -
013_0904_a_02L無能勝大口,
而在黑蓮上,
淨境界之行,
所謂淨居天。
-
그 온갖 인상(印相)을 안치하라.
불자는 마땅히 자세히 들어야 하느니라.
이른바 사유수(思惟手)271)와
선수(善手) 및 소수(笑手)와
화수(華手)와 허공수(虛空手)이니라.
이것을 도화하는 것은 법칙과 같으니라.
지신(地神)에는 가라사(迦羅奢)272)가 있는데
둥글고 흰색으로 금강을 둘러싸라. -
013_0904_a_03L置彼諸印相,
佛子應諦聽,
所謂思惟手,
善手及笑手,
華手虛空手,
畫之如法則,
地神迦羅奢,
圓白金剛圍。
-
청소화천(請召火天)의 인으로는
마땅히 대선수(大仙手)를 써야 하느니라.
가섭(迦攝)273)과 교답마(驕答摩)274)와
말건나(末建拏)275)와 갈가(竭伽)276)와 -
013_0904_a_06L請召火天印,
當以大仙手,
迦葉驕答摩,
末建拏竭伽。
-
파사(婆私)277)와 아자파(倪刺婆)278)는
각각 그 차례대로 하며
마땅히 위타수(韋陀手)279)를 도화하여
화단(火壇) 안에 두어야 하느니라. -
013_0904_a_07L婆私倪剌娑,
各如其次第,
應畫韋陁手,
而居火壇內。
-
염마(閻摩)280)는 단다인(但茶印)281)으로
항상 풍륜 중에 두어야 하며
마리디(沒栗底)282)는 영인(鈴印)이고
흑야(黑夜)283)는 계도인(計都印)284)이니라. -
013_0904_a_09L閻摩怛茶印,
常處風輪中,
沒栗底鈴印,
黑夜計都印。
-
로달라(澇達羅)285)는 윤라(輪羅)이고
대범비(大梵妃)는 연화이며
구마리(俱摩利)286)는 삭저(鑠底)287)이고
비슬녀(毘瑟女)288)는 윤인(輪印)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염마후(焰摩后)289)는 몯가라인(沒揭羅印)290)이며
교폐리야후(嬌吠離耶后)291)는
겁발라인(劫跋羅印)292)을 사용하라. -
013_0904_a_10L澇達羅輸羅,
大梵妃蓮華,
俱摩利鑠底,
毘瑟女輪印,
當知焰摩后,
以沒揭羅印,
嬌吠離耶后,
用劫跛羅印。
-
이와 같은 것들은 모두
풍만다라(風漫茶羅) 가운데에 있느니라.
까마귀와 독수리와 파서(婆栖)293)와
야간(野干)294) 등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
013_0904_a_13L如是等皆在,
風漫茶羅中,
烏鷲及婆棲,
野干等圍繞。
-
만약 실지를 성취하려고 한다면
법에 따라서 이것을 도화해야 하느니라.
녜리디(涅哩底)는 대도(大刀)이며
비뉴(毘紐)295)는 승묘륜(勝妙輪)이니라. -
013_0904_a_14L若欲成悉地,
依法以圖之,
涅哩底大刀,
毘紐勝妙輪。
-
구마라(鳩摩羅)296)는 삭저(爍底)이며
난타발난타(難陀跋難陀)297)는
밀운(密雲)과 번개를 갖추며
모두 청담색(淸潭色)을 띠고 있느니라. -
013_0904_a_15L鳩摩羅爍底,
難徒跋難陁,
密雲與電俱,
皆具淸潭色。
-
문의 상위(廂衛)298)를 협보(夾輔)하여
석사자(釋師子)의 단에 두고
상갈라(商羯羅)에게는 3극(戟)이며
비(妃)에게는 발지인(鉢胝印)299)을 만들라. -
013_0904_a_17L夾輔門廂衛,
在釋師子壇,
商羯羅三戟,
妃作鉢胝印。
-
월천(月天)은 가라사(迦羅奢)이며
정백(淨白)으로 연화를 펼치고
일천(日天)은 금강륜(金剛輪)이며
수레의 모습으로 나타내느니라. -
013_0904_a_18L月天迦羅奢,
淨白蓮華敷,
日天金剛輪,
表以輿輅像。
-
사야(社耶)300)와 비사야(毘社耶)301)는
대력자(大力者)임을 마땅히 알라.
대궁(大弓)의 인을 갖추고 있으며
인다라륜(因陀羅輪)302)에 머무느니라. -
013_0904_a_19L社耶毘社耶,
當知大力者,
俱以大弓印,
在因陁羅輪。
-
풍방에는 풍당인(風幢印)이고
묘음(妙音)에는 악기인(樂器印)이며
바로라(縛嚕拏)303)는 견색(罥索)으로
원단(圓壇) 가운데에 위치하느니라. -
013_0904_a_21L風方風幢印,
妙音樂器印,
縛嚕拏羂索,
而在圓壇中。
-
그대는 대아(大我)를 마땅히 알아야 하며
종자자(種子字)를 둥글게 두르라.
이와 같은 표지(標誌)는 다음과 같은
만다라(曼茶羅)의 석사자(釋師子)의 권속이니라. -
013_0904_a_22L汝大我應知,
種子字環繞,
如是等標誌,
如次漫茶羅,
釋師子眷屬。
-
지금 이미 간략하게 설하였느니라. - 今已略宣說。
-
013_0904_b_01L
불자여, 다시 잘 듣거라.
시원금강(施願金剛)의 단은
사방을 서로 균등하게 하고
호위하는 데에 금강수의 인으로 하라. -
013_0904_b_01L佛子次諦聽,
施願金剛壇,
四方相均普,
衛以金剛印。
-
마땅히 그 가운데에
화생만다라(火生曼茶羅)를 만들고
내심(內心)에는 다시
묘하고 훌륭한 청련인(靑蓮印)을 안치하라. -
013_0904_b_03L當於彼中作,
火生漫茶羅,
內心復安置,
妙善靑蓮印。
-
지혜로운 분인 만수음(曼殊音)304)의
본 진언으로 이것을 둘러싸라.
법대로 종자를 포치하고
이로써 종자로 삼아라. -
013_0904_b_04L智者曼殊音,
本眞言圍之,
如法布種子,
而以爲種子。
-
다시 그 네 곁을 장엄하게 장식하는 데에
푸른 연꽃을 사용하라.
근용(勤勇)의 대중305)을 도화하는 것은
각각 그 차례와 같으니라. -
013_0904_b_05L復於其四傍,
嚴飾以靑蓮,
圖作勤勇衆,
各如其次第。
-
광망(光網)은 구인(鉤印)으로 하고
보관(寶冠)은 보인(寶印)을 지니며
무구광(無垢光) 동자306)는
아직 피지 않은 푸른 연꽃이니라. -
013_0904_b_07L光網以鉤印,
寶冠持寶印,
無垢光童子,
靑蓮而未敷。
-
묘음구대혜(妙音具大慧)307)가
설한 바의 모든 사자(使者)는
마땅히 알라. 그 밀인(密印)은
각각 그 상응하는 바와 같으니라. -
013_0904_b_08L妙音具大慧,
所說諸使者,
當知彼密印,
各如其所應。
-
계설니(髻設尼)는 도인(刀印)이고
우파(優波)는 수라인(輸羅印)308)이며
짇다라(質怛羅)는 장인(杖印)이고
지혜(地慧)는 당인(幢印)으로 하느니라. -
013_0904_b_09L髻設尼刀印,
優波輸羅印,
質怛羅杖印,
地慧以幢印。
-
그 초소사자(招召使者)309)는
앙구시인(鴦俱尸印)310)으로 한다.
모든 것을 이와 같이 행하는데
푸른 연꽃으로 주위를 둘러라. -
013_0904_b_11L彼招召使者,
以鴦俱尸印,
一切如是作,
圍以靑蓮華。
-
그곳에 있는 모든 봉교(奉敎)는
다 강가리인(羌揭梨印)311)이다.
다시 다음에 남방의 인(印)인
제일체개장(除一切蓋障)은 -
013_0904_b_12L所有諸奉教,
皆差揭梨印,
復次南方印,
除一切蓋障。
-
대정진의 종자로서
이른바 진타마니(眞陀摩尼)이다.
화륜(火輪) 가운데에 머무르는데
좌우를 따라서 단엄(端嚴)한 대중이 있느니라. -
013_0904_b_14L大精進種子,
謂眞陁摩尼,
住於火輪中,
翼從端嚴衆。
-
마땅히 알라. 그 권속의
비밀스러운 표지(標誌)는
차례대로 도화해야 하느니라.
내가 지금 자세히 설하노라. -
013_0904_b_15L當知彼眷屬,
秘密之標誌,
次第應圖畫,
我今廣宣說。
-
제의(除疑)312)는 보병(寶甁)을 가지고
일고금강(一股金剛)을 안치하며
성자시무외(聖者施無畏)는
시무외수(施無畏手)로 만들라. -
013_0904_b_17L除疑以寶甁,
置一股金剛,
聖者施無畏,
作施無畏手。
-
제일체악취(除一切惡趣)는
발기수(發起手)의 상(相)으로 하고
구의혜보살(救意慧菩薩)은
비수(悲手)를 항상 심장에 대느니라. -
013_0904_b_18L除一切惡趣,
發起手爲相,
救意慧菩薩,
悲手常在心。
-
대자생보살(大慈生菩薩)은
화(華)를 집지한 손으로 해야 하며
비념(悲念)은 심장 위에 두고
화륜수(火輪手)를 늘어뜨려 구부린다. -
013_0904_b_19L大慈生菩薩,
應以執華手,
悲念在心上,
垂屈火輪手。
-
제일체숙뇌(除一切熟惱)는
온갖 원에 베푸는 손으로 만들라.
감로수가 흘러내려
두루 모든 손가락 끝에 있다. -
013_0904_b_21L除一切熱惱,
作施諸願手,
甘露水流注,
遍在諸指端。
-
구부사의혜(具不思議慧)는
여의주를 가진 손이다.
모두 연화 위에 안주하며
만다라 가운데에 있느니라. -
013_0904_b_22L具不思議慧,
持如意珠手,
皆住蓮華上,
在漫茶羅中。
-
013_0904_c_01L
북방 지장존(地藏尊)의 밀인을
다음에 마땅히 설하리라.313)
먼저 장엄한 자리를 만들어
인다라단(因陀羅壇)에 두어라. -
013_0904_b_23L北方地藏尊,
密印次當說,
先作莊嚴座,
在因陁羅壇。
-
큰 연꽃이 광채를 발하고
그 사이를 장식하며 온갖 색을 갖추고
그곳에 큰 깃발을 세우며
큰 보배를 그 꼭대기에 두어라. -
013_0904_c_02L大蓮發光焰,
閒錯備衆色,
於彼建大幢,
大寶在其端。
-
이것을 이름해서 가장 훌륭한
밀인(密印)의 형상이라고 한다.
다시 은근하게 상수(上首)의
모든 권속을 만들어야 하느니라. -
013_0904_c_03L是名爲最勝,
密印之形像,
復當慇懃作,
上首諸眷屬。
-
무량무수의 대중이 있고
그 모든 모달라(慕達羅)314)는,
보작(寶作)은 보상(寶上)에
삼고금강인(三股金剛印)이고 -
013_0904_c_04L無量無數衆,
彼諸慕達羅,
寶作於寶上,
三股金剛印。
-
보장(寶掌)은 보상에
일고금강인(一股金剛印)이며
지지(持地)는 보상에
이수금강인(二首金剛印)315)이고 -
013_0904_c_06L寶掌於寶上,
一股金剛印,
持地於寶上,
二首金剛印。
-
보인수(寶印手)는 보상에
오고금강인(五股金剛印)이며
견의(堅意)는 보상에
갈마금강인(羯磨金剛印)이니라. -
013_0904_c_07L寶印手寶上,
五股金剛印,
堅意於寶上,
羯磨金剛印。
-
모두 다 마땅히
만다라 가운데에 머물러야 하느니라.
서방의 허공장(虛空藏)은
원백열의(圓白悅意)의 단(壇)316)으로서 -
013_0904_c_08L一切皆應住,
彼漫茶羅中,
西方虛空藏,
圓白悅意壇。
-
크고 흰 연꽃의 자리이다.
대혜도(大慧刀)의 인을 안치하라.
이와 같이 견고하고 날카로운 칼날은
날카롭기가 거의 얼음과 같으니라. -
013_0904_c_10L大白蓮華座,
置大慧刀印,
如是堅利刃,
鋒銳猶冰霜。
-
자신의 종자를 종(種)으로 하여
지혜로운 자는 마땅히 안포하라.
또한 모든 권속의 인계의 모양을
법에서 가르치는 대로 도화하라. -
013_0904_c_11L自種子爲種,
智者當安布,
及畫諸眷屬,
印形如法教。
-
허공무구존(虛空無垢尊)은
마땅히 윤인(輪印)으로 하는데
윤상(輪像)을 스스로 빙 둘러싸고
구족하게 해서 풍단(風壇)에 두어라. -
013_0904_c_13L虛空無垢尊,
應當以輪印,
輪像自圍繞,
具足在風壇。
-
허공혜(虛空慧)는 상카(商佉)로
풍만다라(風漫茶羅)에 두며
청정혜(淸淨慧)도 백련으로
풍만다라에 두어라. -
013_0904_c_14L虛空慧商佉,
在風漫茶羅,
淸淨慧白蓮,
在風漫茶羅。
-
행혜(行慧)의 인상(印相)은
마땅히 거거병(車磲甁)으로 하는데
위에 청련화를 삽입하며
풍만다라에 두어라. -
013_0904_c_15L行慧之印相,
當以車璖甁,
上插靑蓮華,
在風漫茶羅。
-
안혜(安慧)는 금강연(金剛蓮)으로
풍만다라에 두어라.
간략하게 부처님의 비장(秘藏)인
제존의 밀인(密印)을 설하여 마치느니라. -
013_0904_c_17L安慧金剛蓮,
在風漫茶羅,
略說佛秘藏,
諸尊密印竟。
-
12. 입비밀만다라법품(入秘密漫茶羅法品) - 013_0904_c_18L入秘密漫茶羅法品第十二
-
이 때에 세존께서는 또다시 입비밀만다라의 법을 설하셨다. 우다나(優陀那)로 읊는다. - 013_0904_c_19L爾時世尊又復宣說入秘密漫茶羅法優陁那曰:
-
진언을 두루 익히는 자는
비밀단(秘密壇)317)을 통달하고
법다웁게318) 제자를 위하여
모든 죄를 태워 없애어라. -
013_0904_c_21L眞言遍學者,
通達秘密壇,
如法爲弟子,
燒盡一切罪。
-
수명(壽命)을 모두 태워 없애어
그가 다시 태어나지 않게 하고
재가 다 타 버린 것처럼 하고 나서
그의 수명을 다시 회복시켜라. -
013_0904_c_23L壽命悉焚滅,
令彼不復生,
同於灰燼已,
彼壽命還復。
-
013_0905_a_01L
말하자면 자(字)로써 자를 태우고319)
자320)로 인하여 다시 생하게 하느니라.
온갖 수명과 태어남은
청정하여 두루 더러움 없으리라. -
013_0905_a_01L謂以字燒字,
因字而更生,
一切壽及生,
淸淨遍無垢。
-
12지(支)의 구절로써
그 근기에 맞게 행하여라.
이와 같은 삼매야321)는
모든 여래들과 -
013_0905_a_02L以十二支句,
而作於彼器,
如是三昧耶,
一切諸如來。
-
세간을 구제하시는 보살과
부처님과 성문(聲聞)의 대중과
내지 모든 세간에 평등하여
거스르는 바가 없도다. -
013_0905_a_04L菩薩救世者,
及佛聲聞衆,
乃至諸世閒,
平等不違逆。
-
이 평등한 서원의
비밀만다라를 이해하면
온갖 법의 가르침에 들어가서
모든 단에서 자재할 수 있고 -
013_0905_a_05L解此平等誓,
秘密漫茶羅,
入一切法教,
諸壇得自在。
-
나의 몸이 그와 동등하리니
진언자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서로 다르지 않기에
삼매야라 이름하느니라. -
013_0905_a_06L我身等同彼,
眞言者亦然,
以不相異故,
說名三昧耶。
-
13. 입비밀만다라위품(入秘密漫茶羅位品) - 013_0905_a_08L入秘密漫茶羅位品第十三
-
이 때에 대일세존께서는 등지삼매(等至三昧)322)에 들어가셔서 미래 세상의 모든 중생들을 관찰하시고 선정 가운데 머무셨다. 바로 그 때에 모든 불국토의 대지가 평평한 것이 손바닥과 같고, 다섯 가지 보배[五寶]323)가 그 사이에 섞였는데, 큰 보배 덮개를 매달아서 문표(門標)324)를 장엄하였다. 온갖 색이 찬란하여 그 모습이 장광(長廣)하였으며, 보배 방울[寶鈴]과 백불(白拂)325)과 이름난 옷과 번패(幡珮)와 무늬 있는 비단이 드리워져서 이를 장식하였다. 여덟 방향에는 마니당(摩尼幢)을 세웠고, 8공덕수(功德水)의 향기가 가득하였다. 무수한 수의 새들과 원앙(鴛鴦)과 거위와 고니가 서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여러 가지의 연못에서는 그 때에 화려하고 다양한 나무들에 꽃이 피고 그 사이에 꽃들이 줄지어 무성하니 장엄하고 좋았다. 여덟 가지 방향[八方]326)에 다섯 가지 보배의 영락이 달려 있고, 그 땅이 부드럽기는 마치 솜과 같아서 이 땅을 밟는 자는 모두 기분이 좋았다. 한량없이 많은 악기가 저절로 조화로운 음향을 내니, 그 소리가 미묘하여 사람들이 즐겨 듣고자 하였다. 무량한 보살이 복대로 받는 궁전의 방과 전당에는 생각하는 대로 자리[座]가 생겨난다. - 013_0905_a_09L爾時大日世尊入於等至三昧,觀未來世諸衆生故,住於定中。卽時諸佛國土地平如掌,五寶閒錯,懸大寶蓋,莊嚴門標,衆色流蘇其相長廣,寶鈴、白拂、名衣、幡珮綺絢垂布而挍飾之,於八方隅建摩尼幢。八功德水芬馥盈滿,無量衆鳥鴛鴦鵝鵠出和雅音。種種浴池時華雜樹敷榮閒列芳茂嚴好。八方合繫五寶瓔繩。其地柔軟猶如緜纊,觸踐之者皆受快樂。無量樂器自然諧韻,其聲微妙人所樂聞。無量菩薩隨福所感宮室殿堂意生之座。
- 013_0905_b_01L여래의 신해(信解)와 원력(願力)으로 생하는 법계표치(法界標幟)327)의 대연화왕(大蓮華王)328)을 출현하신 여래의 법계성신(法界性身)은 그 속에 안주하여 모든 중생의 갖가지 바라는 바에 따라서 환희하게 하신다. 그 때 그 여래의 모든 지분(支分)에는 장애할 것이 없는 힘이 있는데, 이것은 10지력(智力)329)의 신해에서 생겨난 것으로, 이로부터 무량한 형색의 장엄한 모습과 무수한 백천구지나유타 겁의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의 모든 바라밀공덕의 자량이 증장된 바의 몸이 곧바로 출현한다. 그 몸이 나오고 나서 모든 세계의 큰 모임 가운데에서 큰 음성을 내어 게송으로 읊는다.
- 013_0905_a_22L如來信解願力所生。法界幖幟大蓮華王出現,如來法界性身安住其中,隨諸衆生種種性欲令得歡喜。時彼如來一切支分無障㝵力,從十智力信解所生,無量形色莊嚴之相,無數百千俱胝那由他劫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諸度功德所資長身卽時出現。彼出現已,於諸世界大衆會中發大音聲而說偈言:
-
모든 부처님330)께서는 심히 기이하고 특별하시어
방편의 지혜를 헤아리기 어려워라.
아뢰야(阿賴耶)가 없는 혜(慧)331)를
함장(含藏)하시고 모든 법을 설하시네. -
013_0905_b_07L諸佛甚奇特,
㩲智不思議,
無阿賴耶慧,
含藏說諸法。
-
만약 얻을 바 없는
제법의 법상(法相)을 이해하면
그 얻을 바 없음을 얻음으로써
모두 불도사(佛導師)가 될 수 있다네. -
013_0905_b_09L若解無所得,
諸法之法相,
彼無得而得,
得諸佛導師。
-
이와 같은 음성으로 설하고 나서 다시 여래의 헤아리기 어려운 법신으로 들어가셨다. 이 때에 세존께서 다시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332)
“선남자여, 내심(內心)의 만다라를 잘 듣거라. 비밀주여, 그333) 신지(身地)는 바로 법계의 자성이며, 진언과 밀인(密印)334)의 가지로써 이것을 가지하시느니라. 본성이 청정하기 때문이며, 갈마금강(羯磨金剛)335)으로 호지(護持)하기 때문에 온갖 속세의 더러움인 아상(我相)과 인상(人相)과 중생상(衆生相)과 수자상(壽者相)과 의생(意生)과 유동(儒童)과 조립자(造立者)336) 등의 근본적인 잘못을 깨끗이 제거하느니라. - 013_0905_b_10L說如是音聲已,還入如來不思議法身。爾時世尊復告執金剛秘密主言:“善男子!諦聽內心漫茶羅。秘密主!彼身地卽是法界自性,眞言密印加持而加持之,以本性淸淨故、羯磨金剛所護持故,淨除一切塵垢,我人、衆生、壽者、意生、儒童、造立者等株杌過患。
- 013_0905_c_01L방단(方壇)에는 네 개의 문이 있고, 서쪽을 향하여 통할 수 있으며, 주변의 계도(界道)를 돌 수 있느니라. 그 안에는 의생(意生)의 팔엽대연화왕(八葉大蓮華王)을 나타내야 하느니라. 줄기가 움트고 꽃술을 편 비단 무늬의 단아하고 묘한 곳 가운데에 계신 여래는 모든 세간에서 가장 존귀하고 특별하신 몸으로 몸과 말과 뜻의 경지를 초월하시어 심지(心地)에 이르러 뛰어나고 기쁜 뜻의 과를 체득하시느니라. 그 동방에 보당여래(寶幢如來), 남방에 개부화왕(開敷華王)여래, 북방에 고음(鼓音)여래, 서방에 무량수(無量壽)여래가 계시고, 동남방에 보현(普賢)보살, 동북방에 관자재(觀自在)보살, 서남방에 묘길상(妙吉祥) 동자, 서북방에 자씨(慈氏)보살이 있느니라. 모든 꽃술 가운데에는 불보살모(佛菩薩母)와 6바라밀삼매(波羅蜜三昧)의 권속이 있어서 스스로 장엄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 지명(持明)의 모든 분노의 대중들을 열거하느니라. 지금강주(持金剛主)보살을 그 줄기로 하여 다함 없는 큰 바다에 머무느니라. 모든 지거천(地居天)들은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그 주변에 빙 둘러싸고 있느니라.
- 013_0905_b_17L方壇四門,西向通達,周旋界道。內現意生八葉大蓮華王,抽莖敷蕊綵絢端妙。其中如來一切世閒最尊特身,超越身語意地至於心地逮得殊勝悅意之果。於彼東方寶幢如來、南方開敷華王如來、北方鼓音如來、西方無量壽如來,東南方普賢菩薩、東北方觀自在菩薩、西南方妙吉祥童子。西北方慈氏菩薩。一切蕊中,佛菩薩母六波羅蜜三昧眷屬而自莊嚴。下列持明諸忿怒衆、持金剛主菩薩以爲其莖,處于無盡大海。一切地居天等,其數無量而環繞之。
- 이 때에 수행자는 삼매야를 성취하기 위하여 마땅히 의생(意生)의 향과 꽃과 등불과 바르는 향 등과 갖가지 진귀한 음식을 가지고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하느니라. 우타나(優陀那)로 읊겠노라.
- 013_0905_c_07L爾時行者爲成三昧耶故,應以意生香華燈明塗香種種餚膳,一切皆以獻之。優陁那曰:
-
진언을 수행하는 자여
정성껏 만다라를 도화하라.
자신337)을 대아(大我)338)로 삼고
라자(囉字)로써 모든 더러움을 정화하라. -
013_0905_c_09L眞言者誠諦,
圖畫漫茶羅,
自身爲大我,
囉字淨諸垢。
-
유가좌(瑜伽座)에 안주하여
모든 여래를 깊이 생각하고
모든 제자의 정수리339)에
아자의 대공점(大空點)을 수여하라. -
013_0905_c_11L安住瑜伽座,
尋念諸如來,
頂授諸弟子,
阿字大空點。
-
지자(智者)340)의 묘화(妙花)를 전달341)하여
자기의 몸342)에 뿌리게 하며
내면에 보이는 것으로 수행자가
근본으로 받들어야 할 것을 설해야 한다. -
013_0905_c_12L智者傳妙花,
令散於自身,
爲說內所見,
行人宗奉處。
-
이것은 최상의 단(壇)이기에
마땅히 삼매야를 수여해야 하느니라.” -
013_0905_c_13L此最上壇故,
應與三昧耶。
-
14. 비밀팔인품(秘密八印品) - 013_0905_c_14L秘密八印品第十四
-
013_0906_a_01L
이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다시 모든 대중들의 모임을 관찰하시고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불자여, 비밀팔인(秘密八印)이 있으니 가장 비밀한 것이니라. 성천(聖天)의 위(位)와 위신(威神)과 같은 것이며, 스스로 진언도를 표치로 하느니라. 원만하게 만다라를 갖추고 본존처럼 상응하여야 하느니라. 만약 가르침에 의거하여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모든 보살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자신이 본존의 형상에 머물러 견고하게 움직이지 않으며, 본존을 알고 나서는 본존과 같이 머물면 실지를 얻으리라고.
8인(印)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지혜삼매수(智慧三昧手)343)로써 공심합장(空心合掌)344)하고, 풍륜(風輪)과 지륜(地輪)을 벌려서 광채를 내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세존의 대위덕에서 생하는 인[大威德生印]345)이며, 그 만다라는 삼각형으로 광명을 갖추고 있다. 그 진언을 송한다. - 013_0905_c_15L爾時毘盧遮那世尊復觀諸大衆會,告執金剛秘密主言:“佛子!有秘密八印,最爲秘密。聖天之位威神所同,自眞言道以爲幖幟,圖具漫茶羅如本尊相應。若依法教,於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應如是知,自身住本尊形堅固不動。知本尊已,如本尊住而得悉地。云何八印?謂以智慧三昧手作空心合掌,而散風輪地輪如放光焰,是世尊本威德生印。其漫茶羅三角而具光明,彼眞言曰:
-
나마사만다몯다남 람락 사바하346)
南麽三曼多勃馱喃一㘕𡀩二莎 訶 - 013_0906_a_03L南麽三曼多勃馱喃一 嚂二 莎訶
-
곧 이 인에서 풍륜을 구부려 허공륜(虛空輪)347) 위에 놓고 바자(嚩字)348)의 모습과 같게 한다. 이것은 세존의 금강불괴인(金剛不壞印)이다. 그 만다라는 바자(嚩字)의 모습과 같고 금강의 광명이 있다. 그 진언을 송한다. - 013_0906_a_04L卽以此印,而屈風輪在虛空輪上,如嚩字形,是世尊金剛不壞印。其漫茶羅如嚩字相,有金剛光。彼眞言曰:
-
나마사만다몯다남 밤바 사바하349)
南麽三曼多勃馱喃一鍐嚩急呼二莎 訶 - 013_0906_a_07L南麽三曼多勃馱喃一 鍐嚩急呼二 莎訶
-
다시 처음의 인에서 수륜과 화륜350)을 펴라. 이것은 연화장인(蓮華藏印)이라 이름한다. 그 만다라는 월륜의 상과 같고, 파두마화(波頭摩華)351)로써 주위를 둘렀다. 그 진언을 송한다. - 013_0906_a_08L復以初印,而散水輪火輪,是名蓮華藏印。其漫茶羅如月輪相,以波頭摩華而圍繞之。彼眞言曰:
-
나마사만다몯다남 삼삭 사바하352)
南麽三曼多勃馱喃一糝索二莎 訶 - 013_0906_a_11L南麽三曼多勃馱喃一 糝索二 莎訶
-
곧 이 인에서 두 지륜(地輪)을 구부려 손바닥 안에 넣는다. 이것은 여래의 만덕장엄인(萬德莊嚴印)이다. 그 만다라는 마치 반달의 모습과 같으며 대공점(大空點)으로 둘러싸고 있다. 그 진언을 송한다. - 013_0906_a_12L卽以此印,屈二地輪入於掌中,是如來萬德莊嚴印。其漫茶羅猶如半月形,以大空點圍之。彼眞言曰:
-
나마사만다몯다남 함하 사바하353)
南麽三曼多勃馱喃一含鶴二莎 訶 - 013_0906_a_15L南麽三曼多勃馱喃一 含鶴二 莎訶
-
다시 정혜수(定慧手)로써 미개부화합장(未開敷華合掌)354)을 하고, 두 허공륜을 세워서 그 끝을 구부린다. 이것은 여래의 일체지분생인(一切支分生印)이다. 그 만다라는 가라사만월(迦羅捨滿月)의 모습과 같고 금강이 둘러싸고 있다. 그 진언을 송한다. - 013_0906_a_16L復以定慧手作未開敷華合掌,建立二虛空輪而稍屈之,是如來一切支分生印。其漫茶羅如迦羅捨滿月之形,金剛圍之。彼眞言曰:
-
나마사만다몯다남 암악 사바하355)
南麽三曼多勃馱喃一暗噁二莎 訶 - 013_0906_a_20L南麽三曼多勃馱喃一 暗噁二 莎訶
-
곧 이 인에서 그 화륜을 구부리며, 나머지 모습은 앞과 같게 한다. 이것은 세존의 다라니인(陀羅尼印)이다. 그 만다라는 마치 고운 빛깔 무지개가 주변에 두루한 것과 같이 금강번(金剛幡)을 늘어뜨린다. 그 진언을 송한다. - 013_0906_a_21L卽以此印屈其火輪,餘相如前,是世尊陁羅尼印。其漫茶羅猶如彩虹,而遍圍之垂金剛幡。彼眞言曰:
-
013_0906_b_01L
나마사만다몯다남 몯다다라니 사마리 디말라다나갈리 다라야살밤
南麽三曼多勃馱喃一勃馱陀羅尼上二娑沒㗚二合底沫羅馱那羯▼(口+履)三馱囉也薩鍐四
바가 바디 아 가 라바디 삼마예 사바하356)
薄伽輕嚩底五阿去迦引囉嚩底六三麽曳七莎 訶 - 013_0906_b_01L南麽三曼多勃馱喃一 勃馱陁囉尼上二娑沒㗚二合底沫羅馱那羯%(口+履)三 馱囉也薩鍐四 薄伽輕嚩底五 阿去迦引囉嚩底六 三麽曳七 莎訶
-
다시 허심합장에서 화륜을 열어 제치고 그 지륜과 공륜을 서로 맞대게 한다. 이것은 여래의 법주인(法住印)이다. 그 만다라는 마치 허공과 같으며, 다양한 색으로 둘러싸고 있고, 두 공점(空點)이 있다. 그 진언을 송한다. - 013_0906_b_05L復以虛心合掌,開散火輪,其地輪空輪和合相持,是謂如來法住印。其漫茶羅猶如虛空,以雜色圍之,有二空點。彼眞言曰:
-
나마사만다몯다남 아 볘나미니 사바하357)
南麽三曼多勃馱喃一阿去吠娜尾泥二莎 訶 - 013_0906_b_09L南麽三曼多勃馱喃一 阿去吠娜尾泥二 莎訶
-
앞의 허심합장과 같이 지혜삼매수에서 서로 가지하여 돌린다. 이것은 세존의 신질지인(迅疾持印)이다. 그 만다라도 역시 허공과 같으며, 청점(靑點)으로 이를 장엄한다. 그 진언을 송한다. - 013_0906_b_11L同前虛心合掌,以智慧三昧手互相加持而自旋轉,是謂世尊迅疾持印。其漫茶羅亦如虛空,而用靑點嚴之。彼眞言曰:
-
나마사만다몯다남 마하 유가 유의 니 유지새리 흠야리계 사바하358)
南麽三曼多勃馱喃一摩訶引瑜伽輕瑜擬宜以反寧上二瑜詣說▼(口+履)三欠若唎計四莎 訶 - 013_0906_b_15L南麽三曼多勃馱喃一 摩訶引瑜伽輕瑜擬宜以反寧上二 瑜詣說%(口+履)三 欠若唎計四 莎訶
-
비밀주여, 이것을 여래비밀인(如來秘密印)이라 하는데 최고로 뛰어난 비밀이니라.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쉽게 수여해서는 안 되느니라. 여기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이미 관정을 받고 그 성품이 부드러우며, 부지런히 정진하는데 견고하며 뛰어난 원을 발하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며 은덕을 생각하는 자로서 안팎으로 청정하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 법을 구하는 자이니라.” - 013_0906_b_18L“ 秘密主!是名如來秘密印,最勝秘密,不應輒授與人,除已灌頂,其性調柔、精勤堅固、發殊勝願、恭敬師長、念恩德者、內外淸淨、捨自身命、而求法者。”
-
15. 지명금계품(持明禁戒品) - 013_0906_b_22L持明禁戒品第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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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906_c_01L
이 때에 금강수가 다시 게송으로써 대일세존께 지명금계(持明禁戒)에 대해 여쭈었다. 진언문에서 보살의 행을 수행하는 모든 보살을 위한 까닭이었다. - 013_0906_b_23L爾時金剛手復以偈頌請問大日世尊持明禁戒,爲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故。
-
어떻게 하여야 금계(禁戒)를 성취하며
어떻게 하여야 시라(尸羅)359)에 머물며
어떤 장소에서 수행해야
그에 따라 모든 집착을 떠나고 -
013_0906_c_03L云何成禁戒,
云何住尸羅,
云何隨所住,
修行離諸著。
-
얼마나 수행해야 궁극적으로
금계를 성취할 수 있으며
어떤 가르침에 머물러야
그 위덕을 알게 됩니까? -
013_0906_c_05L修行幾時月,
禁戒得終竟,
住於何法教,
而知彼威德。
-
때와 방향과 작업 및
법과 비법 등을 떠나
어떻게 해야 빨리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
013_0906_c_06L離時方作業,
及法非法等,
云何而速成。
-
원하오니 부처님께서
그 양(量)을 설하여 주소서.
옛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
실지를 얻도록 해 주십시오. -
013_0906_c_07L願佛說其量,
先佛所宣說,
令得於悉地。
-
제가 일체지의 정각(正覺)인
양족(兩足)의 존께 여쭈오니
미래의 중생을 위함이며
인중존(人中尊)께서 증지하신 것입니다. -
013_0906_c_08L我問一切智,
正覺兩足尊,
爲未來衆生,
仁中尊證知。
-
이 때에 박가범비로자나께서는 중생을 애민하시는 까닭에 게송으로 읊으셨다. - 013_0906_c_09L是時薄伽梵毘盧遮那哀愍衆生故而說偈言:
-
훌륭하구나, 근용사(勤勇士)360)여.
대덕 지금강이여.
설한 바의 뛰어난 계는
옛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니라. -
013_0906_c_11L善哉勤勇士,
大德持金剛,
所說殊勝戒,
古佛所開演。
-
명(明)에 연하여 일어난 계(戒)이기에
계에 머무는 것은 정각과 같아서
실지를 성취하도록 하는 것이며,
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이니라. -
013_0906_c_13L緣明所起戒,
住戒如正覺,
令得成悉地,
爲利世閒故。
-
스스로의 진실을 평등하게 일으키며
의심이나 걱정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
언제나 등인(等引)361)에 머무르며
계를 수행하는 데 전념해야 하느니라. -
013_0906_c_14L等起自眞實,
不生疑慮心,
常住於等引,
修行戒當竟。
-
보리심과 법362) 및
수학(修學)의 업(業)363)과 과(果)가
화합해서 1상(相)으로 되어
모든 조작됨을 멀리 여의라. -
013_0906_c_15L菩提心及法,
及修學業果,
和合爲一相,
遠離諸造作。
-
계를 구족하는 것은
부처의 지(智)와 같으며
이와 다르다면 계를
구족하는 것이 아니니라. -
具戒如佛智,
異此非具戒。
-
모든 법에서 자재364)를 얻고
통달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며
언제나 집착 없는 행을 닦으면
자갈과 온갖 보배가 평등하게 여겨지리라. -
013_0906_c_17L得諸法自在,
通達利衆生,
常修無著行,
等礫石衆寶。
-
또한 락차(落叉)365)를 채울 만큼
설하신 진언의 가르침은
세월을 채우고 나서
금계(禁戒)의 양(量)이 완성되느니라. -
013_0906_c_19L乃至滿洛叉,
所說眞言教,
畢於時月等,
禁戒量終竟。
-
최초의 금륜관(金輪觀)은
대인다라(大因陀羅)366)에 안주하여
마땅히 금강인(金剛印)을 결하고
우유를 마셔 몸을 보양하여야 하느니라. -
013_0906_c_20L最初金輪觀,
住大因陁羅,
當結金剛印,
飮乳以資身。
-
수행자가 이렇게 한 달367)을 채우면
능히 들고 나는 호흡을 조절할 수 있으며
다음에 두 번째 달368)에는
수륜 가운데에 엄정히 하고 -
013_0906_c_21L行者一月滿,
能調出入息,
次於第二月,
嚴正水輪中。
-
마땅히 연화인(蓮華印)으로
순정수(醇淨水)를 마셔야 하느니라.
다음에 세 번째 달369)에는
뛰어나고 묘한 화륜관(火輪觀)을 행하라. -
013_0906_c_23L應以蓮華印,
而服醇淨水,
次於第三月,
勝妙火輪觀。
-
013_0907_a_01L
음식 먹는 것을 구하지 않으며
대혜력(大慧力)으로써
몸과 말과 뜻에서 생기는
모든 죄를 소멸하게 되리라. -
013_0907_a_01L噉不求之食,
卽以大慧力,
燒滅一切罪,
而生身意語。
-
네 번째 달370)에는 풍륜(風輪)으로
수행자는 언제나 풍(風)을 마시며
전법륜인(轉法輪印)을 결하고
마음을 모아 지송하며 -
013_0907_a_02L第四月風輪,
行者常服風,
結轉法輪印,
攝心以持誦。
-
금강수륜관(金剛水輪觀)에
의지하여 유가(瑜伽)에 머물라.
이 다섯 번째 달371)에는 얻는 것이나
얻지 못하는 것을 멀리 떠나니 -
013_0907_a_04L金剛水輪觀,
依住於瑜伽,
是爲第五月,
遠離得非得。
-
수행자는 집착을 버리고
삼보리(三菩提)372)와 동등하게 되리라.
풍륜과 화륜을 화합373)하여
모든 허물과 근심을 벗어 버려라. -
013_0907_a_05L行者無所著,
等同三菩提,
和合風火輪,
出過衆過患。
-
다시 한 달을 지송하면 역시
이익과 이익 아닌 것을 버리게 되느니라.
범석(梵釋) 등의 천(天)의 대중들과
마후라가와 비사차(毘舍遮)가 -
013_0907_a_06L復一月持誦,
亦捨利非利,
梵釋等天衆,
摩睺毘舍遮。
-
멀리에서 존경하고 예를 올리며
모두가 수호자가 되며
모두 다 가르침을 받드나니
그는 언제나 이와 같이 될 수 있느니라. -
013_0907_a_08L遠住而敬禮,
一切爲守護,
皆悉奉教命,
彼常得如是。
-
사람과 천과 야차신과
지명(持明)의 모든 영선(靈仙)이
그 좌우에 둘러서서
명령하는 대로 행하게 되리라. -
013_0907_a_09L人天藥叉神,
持明諸靈仙,
翊侍其左右,
隨所命當作。
-
선하지 않아 장애를 주는 자인
나찰(羅刹)과 7모(母) 등이
진언을 지니는 자를 보고서
공경하여 이를 멀리할 것이며 -
013_0907_a_10L不善爲障者,
羅剎七母等,
見持眞言者,
恭敬而遠之。
-
이곳의 광명을 보고 놀라
흩어지는 것이 맹렬한 불과 같으리니
머무는 바의 가르침에 따라서
모두 명(明)과 금계(禁戒)에 의지하기 때문이니라. -
013_0907_a_12L見是處光明,
馳散如猛火,
隨所住法教,
皆依明禁故。
-
등정각의 참된 아들은
모든 것에서 자재를 얻어
항복시키기 어려운 자를
조복하는 것이
대집금강(大執金剛)과 같으며
온갖 살아 있는 존재들을
요익하게 하는 것이
관세음보살과 동등하리라. -
013_0907_a_13L等正覺眞子,
一切得自在,
調伏難降者,
如大執金剛,
饒益諸群生,
同於觀世音。
-
여섯 개의 달을 경과하고 나서
원하는 바에 따라 결과를 성취하리니
언제나 마땅히 자신과 타인에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구호해야 하리라. -
013_0907_a_15L經逾六月已,
隨所願成果,
常當於自他,
悲愍而救護。
-
16. 아사리진실지품(阿闍梨眞實智品) - 013_0907_a_16L阿闍梨眞實智品第十六
-
이 때에 지금강자는 다시 대일세존께 모든 만다라의 진언의 핵심을 여쭈면서 게송으로 읊었다. - 013_0907_a_17L爾時持金剛者,次復請問大日世尊諸漫茶羅眞言之心,而說偈言:
-
무엇이 모든 진언의
실다운 말의 핵심입니까?
무엇을 요해하는 자를
아사리라고 부릅니까? -
013_0907_a_19L云何爲一切,
眞言實語心,
云何而解了,
說名阿闍梨。
-
이 때에 박가범 대비로자나께서는
금강수를 위유(慰喩)하시었나니
훌륭하구나, 마하살이여.
그 마음을 환희하게 하시며 다시 이와 같이 말씀하시네. -
013_0907_a_21L爾時薄伽梵,
大毘盧遮那,
慰喩金剛手,
善哉摩訶薩,
令彼心歡喜,
復告如是言。
-
비밀 가운데의 가장 비밀인
진언지(眞言智)의 대심(大心)을 이해하거라.
지금 그대를 위하여 널리 설하리니
일심으로 마땅히 잘 듣거라. -
013_0907_a_23L解秘中最秘,
眞言智大心,
今爲汝宣說,
一心應諦聽。
-
013_0907_b_01L
이른바 아자(阿字)374)라고 하는 것은
모든 진언의 핵심이니라.
이로부터 두루 무량한
모든 진언이 유출되어 -
013_0907_b_01L所謂阿字者,
一切眞言心,
從此遍流出,
無量諸眞言。
-
온갖 희론을 그치게 하고
능히 교묘한 지혜[巧智慧]375)를 내게 하는도다.
비밀주여, 무엇이 온갖
진실한 언어의 핵심인가? -
013_0907_b_02L一切戲論息,
能生巧智慧,
秘密主何等,
一切眞語心。
-
양족존(兩足尊)이신 부처님께서
종자(種子)376)인 아자(阿字)를 설하셨네.
왜냐 하면 모두는 이와 같기 때문이라네.
모든 지분(支分)377)에 안주하여 -
013_0907_b_04L佛兩足尊說,
阿字名種子,
故一切如是,
安住諸支分。
-
상응하여 포치하고 나서
법에 의거하여 모두 수여하라.
그 본초자(本初字)로 말미암아
증가자(增加字)가 편재하게 되며, -
013_0907_b_05L如相應布已,
依法皆遍授,
由彼本初字,
遍在增加字。
-
온갖 자(字)가 소리를 이루니
지체(支體)는 이로 말미암아 생하느니라.
그러므로 이것은 온갖 곳에 두루하며
몸에서 갖가지 덕을 생하느니라. -
013_0907_b_06L衆字以成音,
支體由是生,
故此遍一切,
身生種種德。
-
지금 분포하는 것을 설하고자 하니
불자여, 일심으로 듣거라.
마음으로써 마음을 소작하고378)
나머지를 지분(支分)에 포치하라. -
013_0907_b_08L今說所分布,
佛子一心聽,
以心而作心,
餘以布支分。
-
모든 것을 이와 같이 소작하면
바로 나의 몸과 같게 되리라.
유가좌(瑜伽座)에 안주하여
모든 여래를 찾아 염해야 하느니라. -
013_0907_b_09L一切如是作,
卽同於我體,
安住瑜伽座,
尋念諸如來。
-
만약에 이 교법에서
그 광대지(廣大智)를 이해한다면
정각의 큰 공덕이니 아사리라 하며
바로 여래이며 또한 바로 부처라 이름하느니라. -
013_0907_b_10L若於此教法,
解斯廣大智,
正覺大功德,
說爲阿闍梨,
是卽爲如來,
亦卽名爲佛。
-
보살과 범천과 비뉴(毘紐)379)와
마혜수라(摩醯首羅)와 일천(日天)380)과
월천(月天)381)과 수천(水天)382)과
제석(帝釋)과 세간주(世間主)와 -
013_0907_b_12L菩薩及梵天,
毘紐摩醯羅,
日月天水天,
帝釋世閒主。
-
흑야(黑夜)와 염마(焰摩) 등과
지신(地神)과 묘음(妙音)383)과
범지(梵志) 및 상욕(常浴)384)이니라.
또한 범행자(梵行者)385)라고도 하느니라. -
013_0907_b_14L黑夜焰摩等,
地神與妙音,
梵志及常浴,
亦名梵行者。
-
번뇌를 다한 비구의 대중들과
길상지비밀(吉祥持秘密)과
일체지견자(一切智見者)와
법자재(法自在)와 재부(財富)이니라. -
013_0907_b_15L漏盡比丘衆,
吉祥持秘密,
一切智見者,
法自在財富。
-
또한 보리심과 그리고
성지(聲智)의 성품에 머물러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변일체(遍一切)라 하느니라. -
013_0907_b_16L若住菩提心,
及與聲智性,
不著一切法,
說名遍一切。
-
바로 이것은 진어자(眞語者)와
지길상진언(持吉祥眞言)과
진실한 언어의 왕과
집금강인(執金剛印)이니라. -
013_0907_b_18L卽是眞語者,
持吉祥眞言,
眞實語之王,
持執金剛印。
-
온갖 자륜을 지분에 두는 것을
잘 알아야 하느니라.
미간에는 훔자(★字)의
금강구(金剛句)를 두며 -
013_0907_b_19L所有諸字輪,
若在於支分,
當知住眉閒,
𤙖字金剛句。
-
사자(娑字)는 입술 아래에 두는데
이것을 연화구(蓮華句)라 하느니라.
나는 곧 심위(心位)와 같아져서
온갖 장소에 자재하고 -
013_0907_b_20L娑字在脣下,
是謂蓮華句,
我卽同心位,
一切處自在,
-
널리 갖가지 유정과
비유정들에게 두루하느니라.
아자(阿字)는 제일명(第一命)이고
바자(嚩字)를 이름하여 수(水)라 하느니라. -
013_0907_b_22L普遍於種種,
有情及非情,
阿字第一命,
嚩字名爲水。
-
013_0907_c_01L
라자(囉字)는 화(火)라 이름하고
훔자(★字)를 분노라 이름하느니라.
카자(佉字)는 허공과 같은데 이른바 극공점(極空點)이니라.
이 최상의 진실을 알면 아사리라 설하리. -
013_0907_b_23L囉字名爲火,
𤙖字名忿怒,
佉字同虛空,
所謂極空點,
知此最眞實,
說名阿闍梨。
-
그러므로 마땅히 방편을 구족하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요지하고
언제나 부지런히 수행한다면
마땅히 불사구(不死句)를 획득하리라. -
013_0907_c_02L故應具方便,
了知佛所說,
常作精勤修,
當得不死句。
-
17. 포자품(布字品) - 013_0907_c_03L布字品第十七
-
이 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금강수에게 말씀하셨다. - 013_0907_c_04L爾時世尊復告金剛手言:
-
또다시 비밀주여,
모든 부처님께서 널리 설하신
모든 자문(字門)을 안포(安布)하는 것을
불자여, 일심으로 들으라. -
013_0907_c_05L復次秘密主,
諸佛所宣說,
安布諸字門,
佛子一心聽。
-
가자(迦字)는 목 아래에 두고
카자(佉字)는 잇몸 위에 두며
아자(★字)는 목줄기에 두고
가자(伽字)는 목 가운데에 두느니라. -
013_0907_c_07L迦字在咽下,
佉字在齶上,
誐字以爲頸,
伽字在喉中。
-
차자(遮字)는 혀뿌리에 두고
차자(車字)는 혀 중간에 두며
야자(若字)는 혀끝에 두고
사자(社字)를 혀가 시작되는 곳에 두느니라. -
013_0907_c_08L遮字爲舌根,
車字在舌中,
若字爲舌端,
社字舌生處。
-
타자(吒字)는 정강이에 두고
타자(咤字)는 넓적다리에 두어야 함을 알라.
나자(拏字)는 허리라 설하며
다자(茶字)는 자리에 안치하라. -
013_0907_c_09L咤字以爲脛,
咤字應知髀,
拏字說爲腰,
茶字以安坐。
-
다자(多字)는 최후분(最後分)이고
타자(他字)는 배[腹]임을 알아야 하며
나자(娜字)는 두 손이고
타자(馱字)는 옆구리라 이름하느니라. -
013_0907_c_11L多字最後分,
他字應知腹,
娜字爲二手,
馱字名爲脅。
-
파자(波字)는 등으로 삼고
파자(頗字)는 가슴임을 알아야 하며
마자(麽字)는 두 팔꿈치이고
바자(婆字)는 그 다음으로 팔 아래이니라. -
013_0907_c_12L波字以爲背,
頗字應知胸,
麽字爲二肘,
婆字次臂下。
-
망자(莽字)는 심장에 머물게 하고
야자(耶字)는 음장상(陰藏相)386)이며
라자(囉字)는 눈이라 이름하고
라자(★字)는 넓은 이마이니라. -
013_0907_c_13L莽字住於心,
野字陰藏相,
囉字名爲眼,
邏字爲廣額。
-
액(縊)과 이(伊)는 두 눈언저리에 두고
오(塢)와 오(烏)는 두 입술에 두며
예(翳)와 애(藹)는 두 귀에 두고
오(汚)와 오(奧)는 두 뺨에 두느니라. -
013_0907_c_15L縊伊在二眥,
塢烏爲二脣,
翳藹爲二耳,
污奧爲二頰。
-
암자(暗字)는 보리구(菩提句)이고
악자(噁字)는 반열반(般涅槃)이니라.
이러한 온갖 법을 알면
수행자는 정각을 이루리라. -
013_0907_c_16L暗字菩提句,
噁字般涅槃,
知是一切法,
行者成正覺。
-
일체지(一切智)의 자재(資財)가
언제나 그 마음에 머무르며
세간에서 일체지라 부르니
이것을 살바야(薩婆若)387)라고 하느니라. -
013_0907_c_17L一切智資財,
常在於其心,
世號一切智,
是謂薩婆若。
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卷第五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이 품은 원래 「신력가지자륜품(神力加持字輪品)」이라고 한다. 이것은 변일체처(遍一切處)의 법문이다. 보살이 이 자륜 위에 주할 때는 모든 행위가 다 성취될 수 있다. 윤이란, 생(生)의 의미로 한 종자(種子)에서 모든 자를 생하기 때문에 자륜이라고 한다. 아자는 보리심, 장음 아자는 여래행, 암자는 성삼보리(成三菩提), 아하자는 대열반, 장음 아하자는 방편력이라는 뜻이다.
- 2)Namaḥ samanta-buddhānaṃ a. a자는 보리심으로서 수행자가 이 자에 머물면 곧 불위(佛位)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 3)Namaḥ samanta-buddhānaṃ sa. sa는 연화부를 의미한다.
- 4)Namaḥ samanta-vajrānaṃ va. va는 금강부를 나타낸다.
- 5)산스크리트로 kha.
- 6)산스크리트로 ka.
- 7)산스크리트로 ga.
- 8)산스크리트로 gha.
- 9)산스크리트로 ca.
- 10)산스크리트로 cha.
- 11)산스크리트로 ja.
- 12)산스크리트로 jha.
- 13)산스크리트로 ṭa.
- 14)산스크리트로 ṭha.
- 15)산스크리트로 ḍa.
- 16)산스크리트로 ḍha.
- 17)산스크리트로 ta.
- 18)산스크리트로 tha.
- 19)산스크리트로 da.
- 20)산스크리트로 dha.
- 21)산스크리트로 pa.
- 22)산스크리트로 pha.
- 23)산스크리트로 ba.
- 24)산스크리트로 bha.
- 25)산스크리트로 ya.
- 26)산스크리트로 ra.
- 27)산스크리트로 la.
- 28)산스크리트로 va.
- 29)산스크리트로 śa.
- 30)산스크리트로 ṣa.
- 31)산스크리트로 sa.
- 32)산스크리트로 ha.
- 33)산스크리트로 kṣa.
- 34)Namaḥ samanta-buddhānaṃ ā.
- 35)Namaḥ samanta-buddhānaṃ sā.
- 36)Namaḥ samanta-vajr'ānaṃ bā.
- 37)산스크리트로 kā.
- 38)산스크리트로 khā.
- 39)산스크리트로 gā.
- 40)산스크리트로 ghā.
- 41)산스크리트로 cā.
- 42)산스크리트로 chā.
- 43)산스크리트로 jā.
- 44)산스크리트로 jhā.
- 45)산스크리트로 ṭā.
- 46)산스크리트로 ṭhā.
- 47)산스크리트로 ḍa.
- 48)산스크리트로 ḍha.
- 49)산스크리트로 tā.
- 50)산스크리트로 thā.
- 51)산스크리트로 dā.
- 52)산스크리트로 dhā.
- 53)산스크리트로 pā.
- 54)산스크리트로 phā.
- 55)산스크리트로 bā.
- 56)산스크리트로 bhā.
- 57)산스크리트로 yā.
- 58)산스크리트로 rā.
- 59)산스크리트로 lā.
- 60)산스크리트로 vā.
- 61)산스크리트로 śā.
- 62)산스크리트로 ṣā.
- 63)산스크리트로 sa.
- 64)산스크리트로 hā.
- 65)산스크리트로 kṣā.
- 66)Namaḥ samanta-buddhānaṃ aṃ.
- 67)Namaḥ samanta-buddhānaṃ saṃ.
- 68)Namaḥ samanta-vajr'ānaṃ baṃ.
- 69)산스크리트로 kaṁ.
- 70)산스크리트로 khaṁ.
- 71)산스크리트로 gaṁ.
- 72)산스크리트로 ghaṁ.
- 73)산스크리트로 caṁ.
- 74)산스크리트로 chaṁ.
- 75)산스크리트로 jaṁ.
- 76)산스크리트로 jhaṁ.
- 77)산스크리트로 ṭaṁ.
- 78)산스크리트로 ṭhaṁ.
- 79)산스크리트로 ḍaṁ.
- 80)산스크리트로 ḍhaṁ.
- 81)산스크리트로 taṁ.
- 82)산스크리트로 thaṁ.
- 83)산스크리트로 daṁ.
- 84)산스크리트로 dhaṁ.
- 85)산스크리트로 paṁ.
- 86)산스크리트로 phaṁ.
- 87)산스크리트로 baṁ.
- 88)산스크리트로 bhaṁ.
- 89)산스크리트로 yaṁ.
- 90)산스크리트로 raṁ.
- 91)산스크리트로 laṁ.
- 92)산스크리트로 vaṁ.
- 93)산스크리트로 śaṁ.
- 94)산스크리트로 ṣaṁ.
- 95)산스크리트로 saṁ.
- 96)산스크리트로 haṁ.
- 97)산스크리트로 kṣaṁ.
- 98)Namaḥ samanta-buddhānaṃ o.
- 99)Namaḥ samanta-buddhānaṃ so.
- 100)Namaḥ samanta-buddhānaṃ bo.
- 101)산스크리트로 kaḥ.
- 102)산스크리트로 khaḥ.
- 103)산스크리트로 gaḥ.
- 104)산스크리트로 ghaḥ.
- 105)산스크리트로 caḥ.
- 106)산스크리트로 chaḥ.
- 107)산스크리트로 jaḥ.
- 108)산스크리트로 jhaḥ.
- 109)산스크리트로 ṭaḥ.
- 110)산스크리트로 ṭhaḥ.
- 111)산스크리트로 ḍaḥ.
- 112)산스크리트로 ḍhaḥ.
- 113)산스크리트로 taḥ.
- 114)산스크리트로 thaḥ.
- 115)산스크리트로 daḥ.
- 116)산스크리트로 dhaḥ.
- 117)산스크리트로 paḥ.
- 118)산스크리트로 phaḥ.
- 119)산스크리트로 baḥ.
- 120)산스크리트로 bhaḥ.
- 121)산스크리트로 yaḥ.
- 122)산스크리트로 raḥ.
- 123)산스크리트로 laḥ.
- 124)산스크리트로 vaḥ.
- 125)산스크리트로 śaḥ.
- 126)산스크리트로 ṣaḥ.
- 127)산스크리트로 saḥ.
- 128)산스크리트로 haḥ.
- 129)산스크리트로 kṣaḥ.
- 130)산스크리트로 i.
- 131)산스크리트로 ī.
- 132)산스크리트로 u.
- 133)산스크리트로 ū.
- 134)산스크리트로 ṛ.
- 135)산스크리트로 ṝ.
- 136)산스크리트로 ḻ.
- 137)산스크리트로 ḹ.
- 138)산스크리트로 e.
- 139)산스크리트로 ai.
- 140)산스크리트로 o.
- 141)산스크리트로 au. 이(伊)부터 오(奧)까지는 삼매를 나타낸다.
- 142)산스크리트로 ṅa.
- 143)산스크리트로 ña.
- 144)산스크리트로 ṇa.
- 145)산스크리트로 na.
- 146)산스크리트로 ma.
- 147)산스크리트로 ṅā.
- 148)산스크리트로 ñā.
- 149)산스크리트로 ṇā.
- 150)산스크리트로 nā.
- 151)산스크리트로 mā.
- 152)산스크리트로 ṅaṁ.
- 153)산스크리트로 ñaṁ.
- 154)산스크리트로 ṇaṁ.
- 155)산스크리트로 naṁ.
- 156)산스크리트로 maṁ.
- 157)산스크리트로 ṅaḥ.
- 158)산스크리트로 ñaḥ.
- 159)산스크리트로 ṇaḥ.
- 160)산스크리트로 naḥ.
- 161)산스크리트로 maḥ.
- 162)앙(仰) 등의 다섯 자는 대공(大空)이 온갖 상(相)을 떠나 있다는 뜻이며, 바로 성불이라는 뜻이다. 만약 수행자가 이와 같이 요달하면 능히 온갖 다라니의 뜻에 통달하여 다라니를 쓰는 데에 장애가 없으므로 자전(字轉)이라 한다. 그리고 이상의 모든 자는 여래의 가지신력에 의하여 여래 내증의 체성으로부터 유출된 것이다. 그러므로 불가사의한 업용(業用)이며, 수행자가 만약 이 참뜻을 분명히 이해하면 보리도에 통달하게 된다.
- 163)가(舸, ka)ㆍ자(遮, ca)ㆍ타(吒, ṭa)ㆍ다(多, ta)ㆍ파(波, pa)는 모두 아자문(阿字門)에 속한다.
- 164)a는 발보리심(發菩提心), ā는 보리행(菩提行), aṁ은 성등정각(成等正覺), ah는 반열반(般涅槃)이다.
- 165)자륜은 모든 부처의 법계에서 불안(佛眼)을 가지고 이 법계를 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의 신력가지(神力加持)를 떠나서는 이 불가사의한 법계를 관찰할 수 없다.
- 166)이 품에서는 위에서 제시한 자륜을 원만히 성취하기 위해서 법계체장삼매(法界體藏三昧)에 들어가는 것을 밝힌다
- 167)구사(俱舍, kośa)는 장(藏)의 뜻으로 일체 여래의 주처(住處)를 말한다.
- 168)분신(奮迅)은 유출한다는 뜻이다. 사자는 깊은 굴 속에서 있더라도 일단 굴 밖을 나오면 재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여래도 미묘하고 적정한 삼매에서 나와 다함 없는 장엄의 대만다라왕을 시현하고 법계에 두루한 것이 모든 여래의 분신이다.
- 169)여래의 삼밀평등으로 장엄된 법계체장삼매의 뜻이다. 이것을 태장만다라라고 칭한다. 이 삼매에 들어가면 시방 삼세 일체 여래의 신구의가 모두 평등한 하나의 상(相)으로써 부처와 부처는 일도(一道)를 걷게 된다. 이 삼매는 여래비밀의 대사(大事)를 나타내기 때문에 비밀만다라라고 한다.
- 170)법계의 증신이란 여래삼밀평등의 법계에서 무진장엄의 대만다라왕을 시현하신다는 뜻으로 부처님의 낱낱의 털구멍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가지신을 내어서 법계로 확산시켜 두루하게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법계자륜(法界字輪) 중에서 모습과 소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 171)허공에 끝이 없는 것과 같이 법계등류(法界等類)의 음성과 형체도 법계에 두루하여 끝이 없기에 허공과 동등하다고 한다.
- 172)아자(阿字)를 말한다. 이 아자로부터 온갖 모든 자(字)가 생한다. 이 아자륜(阿字輪)은 모든 진언자 중에 편만하기 때문에 변일체처(遍一切處)의 법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백천만억 선다라니문(旋陀羅尼門)을 생하는 모체(母體)이다.
- 173)여래발생의 게송이란 3세의 제불이 모두 다음에 나타내는 게송 중에서 출생하기에 이와 같이 부른다.
- 174)교화해야 할 중생의 유형에 따라서 그들이 좋아할 중생의 모습을 나타내어 여래의 큰 지혜를 열어 보이는 것이다.
- 175)모든 부처님과 성문과 연각 등은 모두 무상(無相)의 가지신(加持身)으로 아자(阿字)로부터 출생한다.
- 176)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을 가리킨다.
- 177)생(生)은 무상(無相)의 생이기 때문에 불생(不生)의 생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말한다.
- 178)진언ㆍ인계ㆍ유가행 등은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는 방편이다. 만약 이들의 방편만을 진실이라고 집착한다면 여래의 묘혜는 얻을 수 없다. 묘혜만 있고 이 방편이 없다면 불가사의한 자연의 대용(大用)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혜와 방편을 겸비하고 나서 여래신력의 묘용(妙用)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 179)무명(無明)과 같은 말이다. 아자본불생(阿字本不生)의 뜻을 이해한다면 모든 부처의 적멸무상한 여여법성(如如法性)의 체를 알게 된다. 생ㆍ불생의 묘한 이치도 이것을 이해함으로써 알 수 있다. 모든 부처님의 생하는 모습에 대하여 이치답게 묘혜(妙慧)를 얻지 못하는 것을 무혜의라 한다.
- 180)대일여래를 말한다. 대일여래는 법신으로서 법계의 진실로부터 생하기에 법계생(法界生)이라 한다.
- 181)본문의 표(表)는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지견(知見)하게 한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대일여래는 온갖 법계에 화신(化身)으로써 자신을 표현한다. 그 화신은 마치 구름처럼 법계를 가득 채우고 있다.
- 182)화(化)는 화신, 즉 가지신(加持身)을 말한다.
- 183)전전(展轉)이란 호상섭입(互相攝入)의 뜻이다. 부처님 몸의 털구멍으로부터 여래의 본신을 유출하고 전전하여 서로 들어가 낱낱의 부처님 몸에 모두 가지신력을 나타내어 화신을 출생한다는 뜻이다.
- 184)법계성(法界性)의 자륜(字輪)에 가지된다는 뜻이다.
- 185)법계에 두루 편만한 분신과 화신과 가지신이 불사를 마치고 돌아와 본래의 자리인 무상법신 대일여래의 몸 가운데로 들어와서 신상(身相)을 멸각(滅却)한다는 뜻이다.
- 186)부처님 몸에서 상ㆍ중ㆍ하의 부분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머리를 중대(中臺)로 삼고, 심장 이상을 제1원으로 하고, 배꼽 이상을 제2원으로 하며, 배꼽 이하를 제3원으로 삼는다는 등의 뜻이다. 무상법신의 좌우와 앞뒤로 상중하분에 따라서 대일존의 분신을 현현하며 세계에 불사를 행하여 두루 법의 이익을 나누신다.
- 187)법계성(法界性)의 종자로서 법계생(法界生)이란 여래의 자성신(自性身)이다. 지금은 아자만을 가리키지만 만다라의 낱낱의 분위(分位)에 배당되는 각각의 제존의 종자이다. 그런데 이들 종자는 모두 아자의 분신이며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 188)삼매야형을 말한다.
- 189)금강수비밀주를 가리킨다.
- 190)진언을 수행하는 자는 유가를 행할 때에 자기 몸을 5륜법계의 탑이라 관한다. 그 5륜은 각각 만다라이다.
- 191)금강수가 대일여래의 뜻을 헤아린다는 뜻이다.
- 192)산스크리트로 Namaḥ samanta-buddhānaṃ asamāpta-dharma- dhātu-gatiṃ-gatānāṁ sarvathā aṃ khaṁ aṃ aḥ saṃ saḥ haṃ haḥ raṃ raḥ vaṃ vaḥ svāhā hūṃ raṃ raḥ hra haḥ svāhā raṃ raḥ svāhā.
- 193)악마에 네 종류가 있어 4마(魔)라 한다. ①탐욕을 비롯한 여러 가지 번뇌는 우리의 심신을 어지럽게 하므로 번뇌마(煩惱魔)라 한다. ②5음(陰)은 가지가지 고통을 내므로 음마(陰魔), 또는 온마(蘊魔)라 한다. ③죽음은 인간의 생명을 빼앗으므로 사마(死魔)라 한다. ④욕계의 제6천 타화자재천왕이 좋은 일을 방해하므로 천마(天魔), 천자마(天子魔) 혹은 자재천마(自在天魔)라고 한다.
- 194)신ㆍ구ㆍ의를 말한다.
- 195)대일여래를 가리킨다.
- 196)12분교(分敎)의 하나로서 자설(自說)이라 하는데 묻는 사람 없이 부처가 스스로 설한 것을 말한다.
- 197)요(曜)와 수(宿)는 9요(曜)와 28수(宿)를 의미한다. 9요(navagraha)는 천문 현상 가운데 중요한 것인 태양을 비롯한 중요한 아홉 가지를 인격화한 것으로 다음과 같다. ①일요(日曜) Āditya, 태양ㆍ일정(日精)ㆍ일성(日星)이라고도 한다. ②월요(月曜) Soma. ③화요(火曜) Aṅgāraka. ④수요(水曜) Budha. ⑤목요(木曜) Bṛhaspati. ⑥금요(金曜) Śukra. ⑦토요(土曜) Śanaiścara. ⑧라후성(羅睺星) Rāhu. ⑨계도성(計都星) Ketu. 28수(aṣṭāviṃśati nakṣatrāṇi)는 인도에서 설하는 별자리이다.
- 198)마하연(摩訶衍, mahayana)은 대승(大乘)이지만, 여기에서는 비밀불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199)이족존은 양족존이다.
- 200)부처님께서는 스승에 대해 답하시고 다음에 제자의 상에 대해 답하셨다. 어찌한 이유인가 하면 스승만 있고 제자가 없으면 전법의 연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종자를 상속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에 제자의 상을 분별하니,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시염송제자(時念誦弟子)이며, 둘째는 비시(非時)이고, 셋째는 시비시구(時非時俱)이며, 넷째는 시비시구비(時非時俱非)이다. 이것이 네 가지이다.(『대일경소』 15권)
- 201)명왕으로서 태장 차례에 따라 수행하는 행자를 수호한다.
- 202)항삼세는 승삼세(勝三世)라고도 한다. 여기서 3세란, 탐ㆍ진ㆍ치의 3독심(毒心)을 가리킨다.
- 203)지(地)는 아자를 가리킨다.
- 204)아자에 점을 찍으면 암자가 된다. 이 때 점은 삼매를 의미한다. 정혜(定慧)가 동등하게 되기 때문에 모든 것에서 자재를 얻을 수 있다.
- 205)소다라(sūtra)는 연(涎), 즉 실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서는 많은 덕을 가지고 흩어지지 않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연(涎)을 써서 만다라의 위치를 정한다.
- 206)여기서 백은 정신(淨身), 황은 정진(精進), 적은 염(念), 흑은 정(定), 청은 혜를 나타낸다. 즉 백ㆍ황ㆍ적ㆍ흑ㆍ청의 5색선은 신(信)ㆍ진(進)ㆍ염(念)ㆍ정(定)ㆍ혜(慧)의 5근(根)을 나타낸다.
- 207)인가결정(印可決定)의 뜻이다.
- 208)실을 말하며, 선(線)과 같은 자이다. 범어 sūtra(修多羅)의 직역이 바로 연(綖)이며, 의역하면 경(經)이라 한다. 직역과 의역을 함께 해서 연경(綖經)이라 한 것이다. 『대일경소』에는 “수다라(脩多羅)는 연경(線經)이라 한다”고 하며, 또는 “수다라는 고역에서 연경이라 한다”고 설한다.
- 209)여기서 연화는 분타리가(芬陀利迦), 즉 백련화를 지칭한다.
- 210)발담(鉢曇, padma)은 적련화(赤蓮華)를 가리킨다.
- 211)향화(香華) 등과 합장(合掌)과 자비(慈悲)와 운심(運心)을 말한다.
- 212)종수발생화(從手發生花)는 합장인(合掌印)을 의미한다.
- 213)오른손의 엄지와 무명지를 가리킨다.
- 214)업장을 태워 없앤다는 뜻으로 람(ram)자는 여래의 지화(智火)를 의미한다. 이 지화에 의해서 무명의 근본이 되는 것을 소진시키고, 그 재 속에서 정보리심의 싹이 발생하기에 이른다.
- 215)행자(行者) 자신과 화로[爐]와 본존(本尊)을 말한다. 이것은 곧 만다라이다. 본존은 수행자가 좋아하는 존주(尊主)이다. 이 3위는 바로 정삼업(淨三業)의 의미이다. 신(身), 즉 행자의 좌처(座處)는 신밀(身密)에 해당한다. 화로, 즉 만다라는 진언으로 구밀(口密)에 해당한다. 본존은 행자의 의밀(意密)에 해당한다.
- 216)삼밀평등관(三密平等觀)이다.
- 217)이것은 보살을 의미한다. 대일존은 불부, 곧 여래의 법계신으로 그 색은 백색이며, 관세음보살은 연화부로 황색이고, 금강수는 금강부로 그 색은 잡색이다. 불부는 식재(息災)의 용(用)으로 그 색은 백색이고, 연화부는 증익의 용으로 그 색은 황색이며, 금강부는 항복의 용으로 그 색은 잡색 또는 흑색이다.
- 218)청백(淸白)의 뜻이다. 이것은 연화부중의 식재법의 표시이다.
- 219)사방상중보(四方相重普). 식재ㆍ증익ㆍ항복 등의 작법을 할 때 단의 중앙에는 방(方)ㆍ원(圓)ㆍ삼각(三角)의 구별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사방단(四方壇) 위에 만들어진 것이다. 먼저 방단은 각 작법에 통용되기 때문에 보(普)라고 한다. 또한 증익법의 경우에는 사방단의 중앙에 방단을 만들기 때문에 상중(相重)이라고 한다. 식재법의 단, 즉 만다라는 방단의 중앙에 원을 그리고 그 가운데를 황색으로 한다. 항복법의 단은 방단의 중앙에 삼각을 그리고 그 내부를 흑색 또는 잡색으로 한다. 섭소법(攝召法)의 단은 방단의 중앙에 반월형의 단을 그리고 그 내부를 잡색으로 한다.
- 220)식재단(息災壇)이다.
- 221)삼각단(三角壇)으로서 항복용이다.
- 222)섭소법(攝召法) 또는 경애법(敬愛法)에 사용하는 단이다. 호마의 화로는 법사(法事)에 따라 그 모양을 다르게 한다.
- 223)남자의 몸은 지혜(智慧)를, 여자의 몸은 정덕(定德)을 나타낸다.
- 224)부처를 가리킨다.
- 225)단(壇)ㆍ좌(座)ㆍ 인(印) 등의 크거나 작은 차이는 행자의 의요(意樂)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다.
- 226)모든 부처는 모두 행자의 보리심에서 생한다. 모든 인(印)이나 진언도 모두 보리심에서 발생한다.
- 227)대일여래의 인을 가리킨다.
- 228)인을 수여한다는 뜻으로 인가결정을 나타낸다. 이것은 서약에 위배되지 않는 것을 나타낸다.
- 229)인법관정(印法灌頂)ㆍ작업관정(作業灌頂)ㆍ이심관정(以心灌頂)을 의미한다.
- 230)이것은 계(戒)를 의미하며, 여기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조용히 만다라를 본다. 두 번째는 만다라의 좌위(座位)를 본다(結緣). 세 번째는 인진언(印眞言)을 받는다(受明). 네 번째는 사위(師位)를 받는다(傳法). 다섯 번째는 비밀삼매야(秘密三昧耶:秘密 또는 瑜伽)를 의미한다.
- 231)행자 자신과 소관(所觀)의 법에 대해 성취할 때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232)다섯 종류의 실지란, 첫 번째로 신(信), 두 번째로 입지(入地), 세 번째로 5통(通), 네 번째로 2승(乘), 다섯 번째로 성불(成佛)이다. 첫 번째의 신이란, 분(分)에 따라서 제근(諸根)을 정화하여 깊이 여래의 비밀을 믿고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부처님을 믿는 것이 이와 같아지면 반드시 보리를 성취할 수 있다. 이것을 지전(地前)의 신행(信行)이라고 한다. 두 번째의 입지는 처음 환희지(歡喜地)에 들어가는 것이다. 성문법(聲聞法)에 집착하면 오직 견제(見諦)에 떨어진 사람과 같다. 세 번째의 5통이란, 세간의 5통경(通境)은 마치 달 위에 뜬 사물의 모습에 집착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알면 그 때 5통 선인(仙人)의 지위에 오를 수 있다. 네 번째의 2승이란, 2승의 경계를 관찰하여 마음으로 집착하지 않고, 그 때 2승의 경계를 벗어나 보살의 10지 가운데 8지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섯 번째 성불이란, 제9지에서 보살의 행도를 닦고 점점 향상되어 불위(佛位)에 오르는 것이다.
- 233)수행자가 실지의 힘으로 공중을 자유롭게 다니는 것을 말한다.(『대일경소』15권)
- 234)일종의 비유로서 생겨나거나 취하여 집착할 것이 없음을 말한다.(『대일경소』15권)
- 235)진언은 여의주와 같으니라. 가지공덕의 업이 있으면 이것이 실지이다. 무지개는 하늘에 있지만 어디로부터 있게 된 것인지 모르면서 능히 온갖 색을 볼 수 있다. 진언은 여의주와 같아 몸과 말과 뜻을 따라 갖가지로 생하며, 생각 따라 온갖 자구를 내지만 비록 생한다고 하여도 무분별이고 무분별이면서 생한다. 실지를 얻는 것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대일경소』 15권)
- 236)내외 두 종류의 호마를 말한다. 내호마는 관념이며, 외호마는 사작법(事作法)이다. 외호마의 사작법은 여래의 지(智)를 가지고 번뇌업을 정제하는 내호마의 방편이다.
- 237)마치 꽃을 바칠 때에 먼저 더러움을 제거하고 나면 곧 위광이 증익되니, 그런 다음에 공양하는 것을 말한다.(『대일경소』 15권 )
- 238)탐ㆍ진ㆍ치의 3독을 말한다.
- 239)인각(麟角)은 『대일경소』 15권에 독각(獨角)이라 하였으며, 그 다음에 불성문중(佛聲聞衆)과 보살이 나오므로 독각(獨角)을 독각(獨覺)으로 보면 모두 3승(乘)을 설한 것이다.
- 240)가견의 과란 현재세에서 과보를 얻는 것이고, 비견의 과란 원래의 과보에 의해서 영원히 끊지 못하고 대대로 과를 받아 전전(輾轉)해서 불과에 이르는 것이다.
- 241)만다라 중의 모든 존들을 가리킨다.
- 242)제존의 상중하, 즉 불ㆍ보살ㆍ금강부 등에 의해서 적정(寂靜)ㆍ화열(和悅)ㆍ분노 등의 여러 가지 의상(儀相)을 의미한다.
- 243)산스크리트로 karmavajr이며, 갈마저(羯磨杵)ㆍ윤갈마(輪羯磨) 또는 갈마바아라(羯磨嚩日羅)라고도 한다. 세 가닥 금강저[三股杵] 두 개를 십자 모양으로 조합한 것이 보통이다. 여래의 작업을 표시한 윤보(輪寶)로서 수법(修法)에 사용한다. 갈마금강저는 반드시 금속을 가지고 만들므로 갈마금강(羯磨金剛)이라고도 한다. 끝의 세 갈래는 신구의 3업의 뜻이며, 십자의 결합에 의해서 중생과 부처 두 세계의 3업이 명합한다는 뜻이 있다. 또는 모두 열두 개의 고(鈷)가 유전(流轉)의 12인연을 깨어 부수고 열반의 12인연이 되는 의의 등을 설한다. 여기에서는 자재신변(自在神變)의 묘용(妙用)을 나타낸다.
- 244)중대(中臺) 및 8엽중에 공점(空點)을 안치한다. 이 공점은 대공지성정각(大空智成正覺)의 뜻이다.
- 245)모든 부처님의 삼각이란 편지인(遍知印)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여기서 삼각은 지화(智火)를 나타낸다. 지는 모든 부처를 능히 생기게 한다. 삼각의 안은 일출을 나타내는 적황색이며, 금강을 가지고 둘레를 둘러싼다.
- 246)연화부(蓮華部)의 주존(主尊)이다.
- 247)산스크리트로 kalaśa. 보병(寶甁)ㆍ현병(賢甁)ㆍ병(甁)이다.
- 248)적흑(赤黑)에 자색(紫色)으로 불꽃이 치성하는 것을 나타내는 색이다.
- 249)금강계 5부나 태장계 3부에 각기 부주(部主)와 부모(部母)를 세운다. 부주는 국왕과 같고 각 부의 중심이 되는 본존이며, 부모는 국모(國母)와 같아서 부주나 혹은 기타 제존의 본존을 생산한다.
- 250)산스크리트로 Śaṃkara. 대자재천(大自在天)의 이명(異名)이다.
- 251)침(針), 즉 금강저(金剛杵)를 의미한다.
- 252)이하에서 16집금강을 설한다. 허공무구부터 무량허공보까지이다.
- 253)허공무구금강(虛空無垢金剛)을 말한다.
- 254)금강아(金剛牙)를 말한다.
- 255)소날다금강(蘇喇多金剛), 의역하여 묘주(妙住)라 하며, 안은하게 머문다는 뜻이다.
- 256)명칭금강(名稱金剛)을 말한다.
- 257)대분금강(大分金剛)을 말한다.
- 258)금강리(金剛利)를 말한다.
- 259)적연금강(寂然金剛)을 말한다.
- 260)연화금강(蓮華金剛)을 말한다.
- 261)광안금강(廣眼金剛)을 말한다.
- 262)집묘금강(執妙金剛)을 말한다.
- 263)금강금강(金剛金剛)을 말한다.
- 264)주무희론금강(住無戱論金剛), 16집금강의 하나로서 대공혜(大空慧)에 머문다.
- 265)범명 Gaganānanta-vikrama, 허공무변초월(虛空無邊超越) 또는 월무량허공보살(越無量虛空菩薩)ㆍ허공무변유보금강보살(虛空無邊遊步金剛菩薩)ㆍ허공유보집금강보살(虛空遊步執金剛菩薩)이라고도 한다. 태장만다라 금강수원 제2행의 제4위 보살이다. 밀호는 광대금강(廣大金剛)이며, 삼매야형은 삼고저(三鈷杵)이다. 종자는 hūṃ이며 그 형상은 몸이 황백색이고 오른팔을 구부려서 팔꿈치를 열고 손바닥을 받들며 손끝이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다. 왼손은 안으로 향해서 심장 앞에 대고 삼고저를 지니고 있다.
- 266)삼고저(三鈷杵)를 말한다.
- 267)일고 모양의 인이다. 1고(鈷)는 독고(獨股)라고도 하며 한 방향의 1고는 중생이 본래 갖고 있는 독일법계(獨一法界)이며, 다른 한쪽의 1고(鈷)는 부처님의 독일법계이다.
- 268)이수오봉(二首五峰)은 5고저(鈷杵)를 의미한다.
- 269)석장은 비구십팔물(比丘十八物)의 하나로서 수행자를 독충으로부터 보호하고 걸식할 때에 자기의 존재를 보시자에게 알리기 위하여, 또는 나이든 수행자의 보행보조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 270)오불정(五佛頂)을 말한다. 오불정은 오정륜왕(五頂輪王)ㆍ여래오정(如來五頂)이라고도 한다. 여래무견정상(如來無見頂相)의 공덕을 갖춘 제존을 가리킨다.
- 271)이하에서 5수(手)를 설한다. 5수는 정거천(淨居天)의 다섯 종류 인계이다. 즉, ⑴사유수(思惟手)는 소지와 무명지를 구부리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펴서 삼발이 모양을 만들고 손끝을 조금 구부린 채로 손을 안으로 향하게 굽히는데 검지를 뺨에 대게 한다. ⑵선수(善手)에서 선(善)은 묘호(妙好)의 뜻이다. 즉 시무외(施無畏)를 말한다. 좌우의 손이 모두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왼손을 많이 쓴다. ⑶소수(笑手)는 사유수를 움직여 심장 앞에 대고 엄지와 검지, 중지를 위로 향하게 한다. ⑷화수(花手)는 엄지와 검지로 꽃을 잡고 나머지 세 손가락과 손바닥을 받드는 모양으로 편다. ⑸허공수(虛空手)는 오른손의 손가락을 펴고 공중에 둔 것처럼 한다.(『대일경소』 16권)
- 272)병(甁)을 말한다.
- 273)가섭선(迦葉仙)이라고 한다. 범명은 Kāśyapa. 또는 가섭파선(迦葉波仙)ㆍ가섭파선(迦攝波仙)이라 한다. 고대 인도 신화 중의 선인의 명칭. 아타르바베다에 보이는 7대 선인의 하나이며, 불교 경전 중에서는 10대선인, 12대선인 가운데 하나이다. 밀교에서는 화천(火天)의 권속이다.
- 274)산스크리트로 Gautama.
- 275)산스크리트로 makaranda.
- 276)산스크리트로 Garga
- 277)바사타(婆私吒)는 범명이 Vasiṣṭha이다. 태장만다라 외금강부의 동방에 위치하며, 형상은 몸이 백육색(白肉色)이며 선인(仙人)의 모습으로 상체를 노출하고 오른손으로 연화를 지니며 주먹을 쥐어 허리에 대고 있다. 왼손을 구부려 수주(數珠)를 쥐고 있으며, 왼쪽 무릎을 세우고 원좌(圓座)에 앉아 있다. 삼매야형은 수주만(數珠鬘)이며, 종자는 va이다. 또한 허공장원(虛空藏院) 천수관음의 왼쪽 협시이며, 관음 28부중의 하나이다. 형상은 육색(肉色)으로 고행하는 선인의 모습이다.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을 튀기는 것처럼 하며, 왼손으로는 선장(仙杖)을 세운 채 들고 있다. 삼매야형은 선장이며, 종자는 rṣaṃ이다.
- 278)산스크리트로 ājañirbha.
- 279)위타는 산스크리트로 veda이다.
- 280)산스크리트로 Yama
- 281)단다는 산스크리트로 daṇḍa이며, 봉(棒)을 뜻한다.
- 282)산스크리트로 mṛtyu이며, 사천(死天)의 뜻이다.
- 283)흑야천(黑夜天)은 범명이 Kālā-rātrī이다. 또는 흑암천(黑暗天)ㆍ암야천(暗夜天)이라 한다. 이 존은 태장만다라 외원 염마천의 서쪽에 위치하며, 염마왕(閻摩王)의 후비(后妃)이다.
- 284)산스크리트로 Ketu.
- 285)산스크리트로 Rudra. 대자재천(大自在天)의 별명으로, 바람과 비와 천둥과 번개를 담당하는 신이다. 또는 노날라(嚕捺羅)ㆍ노달라(澇達羅)ㆍ녹타라(祿陀羅)라 하며, 의역하여 폭악(暴惡)ㆍ흑천(黑天)이라 한다. 원래는 바라문교ㆍ인도교의 신이었다. 리그베다 시절에 대표적인 포악한 천중(天衆)으로서 이 천이 진노할 때에는 마군의 무리가 나타나며, 국토가 황폐해지고 폭풍과 천둥 번개가 쳐서 사람과 가축을 죽이고 초목을 불태우기에 파괴의 신이라 하였다.
- 286)구마리천(俱摩利天)은 산스크리트로 Kumārī이다. 또는 구마리천(鳩摩利天)ㆍ구마라천(俱摩羅天)ㆍ교마리천(憍摩利天)이라고 한다. 대자재천의 권속의 하나이다. 『대일경소』 16권에서는 대자재자(大自在子)의 후(后)로서 삭저인(鑠底印)을 한다고 설한다. 태장만다라의 외금강부원 서방의 범천녀(梵天女)의 왼쪽에 위치한다. 전신이 육황색(肉黃色)으로 왼손에 칼을 들고 오른 팔꿈치를 올려서 벌리고 손바닥을 세워서 중지와 소지를 구부리며 식지를 갈고리처럼 한다. 그 삼매야형은 창이다.
- 287)산스크리트로 Śakti. 창[戟]의 의미이다.
- 288)산스크리트로 Vaiṣṇavī.
- 289)산스크리트로 Yamī.
- 290)산스크리트로 mudgara.
- 291)산스크리트로 Kauveliyā.
- 292)산스크리트로 Kavara. 결발(結髮)의 의미이다.
- 293)파서조(婆栖鳥)는 올빼미와 비슷하나 약간 작고 황토색이며, 부리 역시 황색으로서 매과에 속하는 새이다. 이 새에게는 몸을 숨기는 법이 있다고 하며, 까마귀[烏]ㆍ독수리[鷲]ㆍ야간(野干) 등과 함께 모두 염마천(焰魔天)의 풍만다라(風曼茶羅)를 둘러싸고 있다.
- 294)야간(野干)은 산스크리트로 śṛgāla. 음역하면 실가라(悉伽羅)이다. 여우의 일종이다. 사자(獅子)의 대칭이 되는 내용으로 주로 쓰이는 동물로서 수행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망령스럽게 진리를 말하는 경우에 비유한다.
- 295)산스크리트로 Viṣṇu.
- 296)산스크리트로 Kavara.
- 297)산스크리트로 Nandopananda.
- 298)상위(廂衛)는 출입문의 행랑을 지키는 호위(護衛). 온전한 칭호는 협문상위(夾門廂衛)이다. 또는 상곡(廂曲)이라고도 한다. 밀교의 만다라 통문(通門) 양쪽을 호위하며 머무는 곳이다. 『대일경의석연밀초』 6권에서 협문상위를 해석하기를 “협(夾)은 유지한다는 뜻이며, 상(廂)은 동서 양쪽 방향의 굽은 장소이며, 위(衛)는 수호한다는 뜻이다” 하였다. 즉, 문의 좌우에 설치한 호위의 장소이다. 또한 삼중만다라의 사방에 모두 이러한 문을 설치하였으며, 그 나머지 각문의 옆에도 금강선(金剛線)으로 이를 막았다. 그 출입문의 남쪽 상위는 우파손나수문자(優波遜那守門者)를 두며, 북쪽에는 손나수문자(遜那守門者), 제2원(第二院)의 남쪽에는 난타용왕(難陀龍王), 북쪽에는 발난타용왕(拔難陀龍王), 중앙의 일원(一院) 남쪽에는 불가월호문자(不可越護門者), 북쪽에는 상향수문자(相向守門者)를 둔다.
- 299)발지(鉢胝)는 삭지(鑠胝)의 오역이다. 산스크리트로 śakti이다.
- 300)범명 Jayā, 또는 서야(誓耶)ㆍ사야(社耶)ㆍ자야(者耶)ㆍ반자야(半者耶)라 한다. 의역하여 작승(作勝)이다. 사자매녀천(四姉妹女天)의 하나로서 문수보살의 권속이다.
- 301)범명 Vijayā. 사자매녀천의 하나이다.
- 302)인다라는 산스크리트로 Indra이다.
- 303)산스크리트로 Varuṇa. 수신(水神)이다.
- 304)문수사리ㆍ묘길상(妙吉祥)ㆍ묘음(妙音)을 의미한다.
- 305)이하에서 문수보살을 호위하는 8대동자를 열거한다. 명칭에 약간 다름이 있지만 광망(光網)ㆍ지혜당(地慧幢)ㆍ무구광(無垢光)ㆍ부사의혜(不思議慧)ㆍ청소(請召)ㆍ계설니(髻設尼)ㆍ구호혜(救護慧)ㆍ오파계설니(鄔波髻設尼) 등이다.
- 306)범명 Vimala-prabha이다. 태장만다라 문수원(文殊院)의 중존 문소보살의 오른쪽 제3위의 보살이다. 무구광(無垢光) 동자라고도 한다. 문수보살의 권속 8대동자의 하나이다. 문수의 필경공(畢竟空)의 이치를 주로 하며, 본성이 청정무구하여 밖으로 광명을 내기에 무구광보살(無垢光菩薩)이라 칭한다. 밀호는 이진금강(離塵金剛)이고, 종자는 tra이며, 삼매야형은 미부청련(未敷靑蓮)이다. 형상은 동자의 모습으로 오른손에 마노(瑪瑙)의 보배 발우를 지니고 배꼽 아래에 두고 있다.
- 307)문수보살을 의미한다.
- 308)수라(輸羅)는 산스크리트로 śūla. 즉, 병기(兵器) 가운데 창을 말한다. 수라인(輸羅印)은 바로 창 모양의 인상이다.
- 309)소청(召請) 동자를 말한다. 범명은 Ākarṣāya 혹은 Ākarṣaṇī이며, 음역하여 아갈라쇄야(阿羯囉灑也)ㆍ아가라쇄니(阿迦羅灑尼)라 한다. 또는 초청(招請) 동자ㆍ초소(招召) 동자ㆍ구소(鉤召) 동자라 한다. 8대동자의 하나로서 문수오사자(文殊五使者)의 하나이다. 태장만다라 문수원의 문수보살 좌변 제5위에 머문다. 밀호는 보집금강(普集金剛)이며, 중생을 불러들여 보리도에 이르게 하는 덕을 나타낸다. 그 형상은 동자이거나 동녀의 모습으로 정수리에 삼계(三髻)가 있고, 온몸이 황색이다. 오른손을 가슴 앞에 대고 독고극(獨股戟)을 지녔으며, 왼손에는 가느다란 잎의 청련화를 쥐고 붉은 연꽃 위에 가부좌하고 있다. 그 삼매야형은 갈고리이다.
- 310)산스크리트로 aṅgūṣa. 인상(印相)의 하나. 앙구사(盎俱奢)ㆍ앙구시(盎俱施)ㆍ앙구자(盎俱者)ㆍ앙구시(盎俱尸)라고도 쓴다. 갈고리처럼 생긴 무기의 이름인데, 이러한 모습의 인계가 있어 이것을 앙구사인(盎俱捨印), 또는 구인(鉤印)이라 한다.
- 311)강가리(羌揭梨)는 산스크리트로 śamkarī의 음역이다. 의역하면 소도(小刀)이다. 혹은 톱니 모양의 작은 칼을 가리킨다. 밀교에서 쓰이는 법구의 하나이다. 『대일경소』 16권에 의하면, 모든 봉교사자(奉敎使者)가 다 소도인(小刀印)을 하며, 강가리(羌揭梨)는 톱니형이라 한다.
- 312)이하에서 제개장원(除蓋障院)의 8보살을 설한다. 첫째 제의개보살(除疑蓋菩薩), 둘째 시일체무외보살(施一切無畏菩薩), 셋째 제일체악취보살(除一切惡趣菩薩), 넷째 구의혜보살(救意慧菩薩), 다섯째 비념보살(悲念菩薩), 여섯째 자기보살(慈起菩薩), 일곱째 제일체열뇌보살(除一切熱惱菩薩), 여덟째 불가사의혜보살(不可思議慧菩薩)이다.
- 313)이하에서 지장원(地藏院)에 소속된 여러 존의 인계를 설한다. 지장원은 태장만다라 제3중의 북방에 위치하는 원(院)으로 남방의 제개장원(除蓋障院)에 대한다. 지장보살을 중존으로 하여 일렬로 9존이 있다. 견고한 대지가 모든 고통을 견디고 다시 즐거움으로 나아간다고 하는 보살의 무리로서 『대일경』에서는 6존을 설하고 있다. 지장원에 소속되어 있는 9존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제우명보살(除憂冥菩薩)ㆍ불공견보살(不空見菩薩)ㆍ보인수보살(寶印手菩薩)ㆍ보처보살(寶處菩薩)ㆍ지장보살(地藏菩薩)ㆍ보수보살(寶手菩薩)ㆍ지지보살(持地菩薩)ㆍ견고심심보살(堅固深心菩薩)ㆍ일광보살(日光菩薩).
- 314)산스크리트로 mudra이며, 인(印)의 의미이다.
- 315)독고의 위에 5고를 새겨 넣은 것을 말한다.
- 316)이하에서 허공장원에 속한 여러 존의 인계를 설한다. 허공장원은 태장만다라 제3중의 서방에 속하는 원(院)이다. 지명원ㆍ금강수원ㆍ연화원에 접하여 있다. 이 원은 허공과 같이 자리이타의 행동이 자유자재한 과덕을 표현하기 때문에 허공장보살을 중심으로 한다.
- 317)비밀의 만다라를 말한다.
- 318)법답게 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제자의 몸에 아자가 있다고 관하고 이를 제자의 진실한 몸이라 간주하며, 이 아자를 여래금강의 지화(智火)인 라자(羅字)로 태워 없앰으로써 번뇌를 제거한다. 다음에 마음 가운데에 둥근 광명을 관하고 이 광명 가운데에 자비의 바자(嚩字)가 있다고 관하며, 이 바자로부터 수륜(水輪)을 생하고, 수륜으로부터 부처의 종자를 발생하며, 부처의 종자로부터 청정한 신체를 나타낸다고 관하는 것과 같은 관법을 행하는 것을 법답다고 하는 것이다.
- 319)먼저의 자(字)는 라자(羅字)의 지화(智火)이고, 다음의 자는 아자(阿字)의 지대(地大)이다.
- 320)라자(羅字)를 가리킨다.
- 321)삼매야계(三昧耶戒), 즉 서계(誓戒)를 말한다.
- 322)3세의 모든 부처는 보살로 수행할 때에 이 삼매를 수습하여 똑같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셨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한다.
- 323)백ㆍ황ㆍ적ㆍ녹ㆍ흑의 다섯 가지 색깔의 보석을 말한다. 또한 이것은 계(戒)ㆍ신(信)ㆍ진(進)ㆍ정(定)ㆍ혜(慧)의 5력(力)을 나타내며, 5색(色)은 중방ㆍ동방ㆍ남방ㆍ서방ㆍ북방의 5방을 나타낸다.
- 324)문에서 기둥 사이에 가로로 걸친 나무를 문표라 하는데, 그 문표의 위에 백불(白拂)ㆍ보탁(寶鐸) 등으로 장엄한다.
- 325)흰색의 불자(拂子)이다. 산스크리트로 Cāmara. 불자(佛子)는 마음의 티끌ㆍ번뇌를 털어 내는 상징적 의미의 법구이다. 불(拂) 또는 불진(拂塵)이라고도 하며, 짐승의 털이나 삼[麻] 등을 묶어서 자루 끝에 맨 것으로 원래는 벌레를 쫓는 데 쓰는 생활용구였다. 생김새는 총채와 비슷하며, 불가(佛家)에서는 흰 말의 꼬리로 만든 백불(白拂)을 귀중히 여긴다.
- 326)동서남북과 4유(維)의 팔방에 대보당(大寶幢)을 세운다.
- 327)법계에서 생하는 법계만다라를 뜻한다. 이것을 법계성(法界性) 또는 법계체성(法界體性)이라고도 한다.
- 328)이 연화는 법계의 본성과 같이 자성이 청정하다. 그리고 그 형상은 온갖 장소에 두루하다. 이것은 바로 중대팔엽(中臺八葉)의 연화이다.
- 329)이것은 무애지(無碍智)와 무착지(無着智) 등을 말한다.
- 330)대일여래의 가지신을 말한다.
- 331)아뢰야는 장(藏)이라 번역한다. 여래는 이미 생사윤회의 세계를 여의시었으므로 무장성(無藏性)이라 한다. 그러나 대자비의 방편으로 무상(無相)의 법 가운데에서 장생(藏生)의 상을 나타내어 갖가지 언어로써 교화하시는 것이다.
- 332)대일존이 삼매에서 나온 뒤에 집금강에게 설하는 것이다.
- 333)여기에서 그는 등지삼매 중에 나타내시는 법계성신(法界性身)을 가리킨다.
- 334)여기에서 진언은 아(a), 바(va) 등이며, 밀인이란 5대(大)의 인이다.
- 335)금강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지금강(智金剛)과 업금강(業金剛)이다. 업금강은 무루(無漏)ㆍ무상(無相)ㆍ무염착(無染着)의 묘업을 의미한다. 지금 이 묘업을 움직여서 행자의 심구지(心垢地)를 정화하여 모든 무명망상을 떠나는 것이다.
- 336)아상과 인상 등은 외도의 망령된 견해이다. 그들은 자아의 본성을 수자(壽者) 혹은 의생신(意生神)이라고 망집한다. 지금 이와 같은 망집과 망견을 떠나기 때문에 이것을 부정한다.
- 337)아사리를 가리킨다.
- 338)대아는 법신여래(法身如來)를 지칭한다.
- 339)입단수법(入壇受法)하는 제자의 정수리이다.
- 340)조법(助法)의 아사리를 말한다.
- 341)조법사(助法師)가 수법(受法)하는 제자의 손에 건네주는 것이다.
- 342)대아사리의 몸 위에 투화(投華)한다는 뜻으로 비밀관정을 말한다. 대아사리의 몸을 곧 법계만다라로 간주하는 것이다.
- 343)지혜수와 삼매수를 말한다. 각각 오른손과 왼손을 가리킨다.
- 344)이것은 인모(印母)로서 본지법신(本地法身)을 나타낸다.
- 345)일체지지(一切智智)의 인으로서 이것은 동방의 발보리심(發菩提心)의 인이다.
- 346)Namaḥ samanta-buddhānaṃ raṃ raḥ svāhā.
- 347)엄지를 가리킨다.
- 348)이 종자는 va자이다.
- 349)Namaḥ samanta-buddhānaṃ vaṃ vaḥ svāhā.
- 350)수륜은 무명지, 화륜은 중지를 가리킨다.
- 351)산스크리트로 padma. 홍련화(紅蓮華)를 가리킨다.
- 352)Namaḥ samanta-buddhānaṃ saṃ saḥ svāhā.
- 353)Namaḥ samanta-buddhānaṃ haṃ haḥ svāhā.
- 354)미부연화(未敷蓮花)합장으로 열 손가락을 합하고 허심합장보다 양 손바닥 내부를 크게 비운다.
- 355)Namaḥ samanta-buddhānaṃ aṃ ah svāhā.
- 356)Namaḥ samanta-buddhānaṃ buddha-dhāraṇi smṛti-bala-dhāna- kari dharaya bhagavaty-ākāravati samaye svāhā.
- 357)Namaḥ samanta-buddhānaṃ ā veda-vida svāhā.
- 358)Namaḥ samanta-buddhānaṃ mahā-yoga-yogini yogeśvari khāñjalike svāhā.
- 359)청량(淸冷)이라는 뜻으로 곧 깨끗한 계(戒)이다. 이에는 본성계(本性戒)와 제계(制戒)의 다름이 있다. 본성계란 모든 근(根)을 깨끗이 하는 계이고, 또 이는 불계(佛戒)이다.
- 360)금강수를 지칭한다. 모든 무명(無明)의 원적(怨敵)을 항복시키기에 이와 같은 이름이 있다.
- 361)산스크리트로 samāhita. 마음을 집중하여 안정된 상태를 말한다. 선정(禪定)을 말하며, 등(等)은 마음에 어두움과 산란함이 평정되어 고요한 것을 의미한다. 선정을 닦으면 등(等)을 일으키게 되므로 등인이라 한다.
- 362)여기서의 법은 심법(心法)으로 모든 지바라밀(地波羅蜜), 자재력(自在力) 등 온갖 공덕의 법장(法藏)을 가리킨다.
- 363)선행, 즉 여래의 묘업(妙業)이다.
- 364)여래지(如來智)에 머물기 때문에 온갖 법에서 자재를 얻고, 법에서 자재를 얻으므로 모든 중생의 진실성을 밝게 비출 수 있는 것을 말한다.
- 365)산스크리트로 rakṣa.
- 366)여기서는 인다라단을 의미한다.
- 367)진언을 지송하는 자가 첫 번째 한 달에 황색의 방만다라(方曼茶羅)를 관한다. 수행자 스스로 아자가 되어 그 속에 주한다고 관상하는 것으로, 몸은 모두 아자가 되고 오고금강인을 결인하여 수주(數珠)를 사용하지 않고, 수지한 진언은 배꼽에서 나와서 몸으로 들어간다고 관한다. 여기서 한 달이란 1개월의 뜻이 아니라, 진언과 본존, 행자가 1상(相)이 된다는 뜻이다.
- 368)수행자가 바자(嚩字)의 수륜에 머문다. 수륜은 백색으로 자신이 그 속에 안주하여 손으로 연화인(蓮華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며 출입식을 행한다. 그 사이에 물만 마실 뿐 나머지 음식은 먹지 않는다.
- 369)세 번째 달에는 삼각적색의 만다라 중에 자신이 있다고 관상하고 라자(囉字)를 가지고 자기의 몸으로 하는 것이다. 혜도인(慧刀印)을 결하고 그 사이에 모든 음식을 먹지 않는다. 라자를 가지고 먹는 것으로 할 뿐이다. 이 방편으로 온갖 죄장을 태워 없앤다.
- 370)수행자는 반달 모양의 흑색 풍륜 속에 있다고 관한다. 하자(訶字)를 가지고 소신(小身)을 이루고, 풍을 마시며 안주하여 온갖 먹을 것을 먹지 않는다. 하자를 가지고 출입식을 하며 손으로 전법륜인을 결한다.
- 371)다섯 번째 달에는 금강수륜(金剛水輪)에 주한다. 방황만다라(方黃曼茶羅) 중에 원백만다라(圓白曼茶羅)가 있고, 몸이 그 속에 안좌하는데, 배꼽 이하는 황, 배꼽 위는 백으로 아(阿), 바(嚩)의 두 자를 가지고 출입식한다.
- 372)산스크리트로 sambodhi. 정각자(正覺者), 즉 부처를 말한다.
- 373)여섯 번째 달의 관상을 나타낸다. 풍륜 속에 화륜이 있고, 배꼽 이상은 화(火), 그 이하는 풍으로 하며 하(訶), 라(羅)자를 음식으로 한다.
- 374)모든 언어와 음성은 모두 아자로부터 시작된다. 이 아자가 없으면 온갖 언어도 없다. 입을 열어 소리를 내는 것은 이 아자로부터 발생하는 소리이므로 진언의 핵심이라 한다.
- 375)일체지지(一切智智)의 다른 이름이다.
- 376)하나의 씨앗에서 수많은 씨앗이 파생되듯이 아자(阿字)라는 하나의 종자(種子)의 자연지(自然智)에서 온갖 묘지력(妙智力)이 출생한다는 뜻이다.
- 377)몸의 각 부분을 가리킨다. 여기에서는 몸과 마음의 모든 부분을 가리킨다.
- 378)앞의 마음은 아자, 뒤의 마음은 행자의 청정심이다. 이 청정심에 아자를 포치하고 관하는 것이다.
- 379)비쉬뉴(Viṣṇu). 시바 신과 함께 힌두교의 최고신이다. 특히 비쉬뉴파에서는 가장 신성한 신이다. 비쉬뉴는 viś(넓히다,행하다, 편만하다)라고 하는 동사의 어근으로부터 만들어진 말로 리그베다에서는 태양의 빛나는 작용을 신격화한 신이었다.
- 380)산스크리트로 Āditya 또는 Sūrya. 12천(天)의 하나로 태양을 신격화한 것이다. 일천자(日天子)ㆍ일신(日神)이라고도 한다. 태장만다라의 외금강부에 배치되며, 양손에 연화를 쥐고, 다섯 개의 머리가 붉은 말이 끄는 차에 탄다. 삼매야형은 태장계에서는 금강륜이며, 금강계에서는 일륜형(日輪形)이고, 종자는 a이다.
- 381)산스크리트로 Candra. 12천(天)의 하나로서 달을 신격화한 것이다. 태장계에서의 형상은 오른손을 허리에 대고 반달의 모습을 붙인 장(杖)을 지니며, 왼손은 팔꿈치를 구부려서 가슴을 덮고서 3아(鵝) 위에 앉는다. 삼매야형은 흰색의 병이고, 종자는 caṃ이다. 금강계에서의 형상은 왼손을 허리에 대고 하엽좌(荷葉座)에 앉는다. 삼매야형은 반월이고, 종자는 pra이다.
- 382)산스크리트로 Varuṇa. 12천(天)ㆍ팔방천(八方天)의 하나로서 수호신이다. 인도에서는 천지(天地)를 보호하는 신으로 신과 사람의 세계를 아는 모든 신의 왕이며, 물의 신, 하천의 신이다. 또한 용들을 권속으로 삼는 용왕(龍王)으로 수천법(水天法)은 항우법(降雨法)을 주로 한다. 삼매야형은 밧줄[羂索]이며, 종자는 a, na, va이다.
- 383)산스크리트로 Sarasvatī-devī. 고대 인도 바라문교ㆍ인도교에서 문예(文藝)를 담당하는 여신(女神)이다. 음역하여 살라살벌저(薩囉薩伐底)ㆍ사라실벌저(娑羅室伐底)라 하며, 또는 대변천(大辯天)ㆍ대변재천녀(大辯才天女)ㆍ대변재공덕천(大辯才功德天)ㆍ대성변재천신(大聖辯才天神)ㆍ변재천(辯才天)이라고도 한다. 약칭 변천(辯天)이다.
- 384)상조욕(常澡浴) 외도의 본존이다.
- 385)산스크리트로 Brahmacārin.
- 386)부처의 32상(相)의 하나로서 마음장상(馬陰藏相)이라 한다.
- 387)산스크리트로 sarvajñāna. 일체지(一切智)를 말한다. 곧 제불의 구경 과위(果位)가 원만한 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