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427_T_006
-
013_0908_a_01L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제6권 - 013_0908_a_01L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卷第六
-
대당 천축삼장 선무외, 사문 일행 공역
김영덕 번역 - 013_0908_a_02L大唐天竺三藏善無畏共沙門一行 譯
-
18. 수방편학처품(受方便學處品)1) - 013_0908_a_03L受方便學處品第十八
-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바라옵나니 여러 보살마하살들에게 지혜방편을 갖추며 닦아야 할 학구(學句)2)를 설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귀의자들인 모든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두 가지 생각[二句意]3)이 없고 의혹심을 떠나 생사유전(生死流轉) 가운데에서 언제나 무너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여래안(如來眼)으로 온갖 법계를 관하시고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잘 듣거라, 금강수여. 지금 오묘한 수행의 도를 설하겠노라. 보살마하살이 여기에 머문다면 마땅히 대승에 통달할 수 있을 것이다. 비밀주여, 보살은 언제나 다른 생명을 빼앗지 말아야 하며[不奪生命戒]4) 이것을 범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거나[不與取戒], 삿된 음행을 하려고 하거나[欲邪行戒], 거짓말[虛誑語], 추악한 말[麤惡語], 이간질하는 말[兩舌語], 뜻 없이 하는 말[無義語戒], 탐욕(貪欲), 진에(瞋恚), 사견(邪見) 등을 모두 해서는 안 되느니라. 비밀주여, 이와 같은 것이 닦아야 할 학구이니라. 보살이 닦아야 할 학구에 따르면 곧 바른 깨달음 얻으신 세존과 모든 보살과 더불어 함께 행하는 것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학습해야 하느니라.” - 013_0908_a_04L爾時執金剛秘密主白佛言:“世尊!願說諸菩薩摩訶薩等具智慧方便所修學句,令歸依者於諸菩薩摩訶薩,無有二意、離疑惑心,於生死流轉中常不可壞。”如是說已,毘盧遮那世尊以如來眼觀一切法界,告執金剛秘密主言:“諦聽。金剛手!今說善巧修行道。若菩薩摩訶薩住於此者,當於大乘而得通達。秘密主!菩薩持不奪生命戒所不應爲,持不與取及欲邪行、虛誑語、麤惡語、兩舌語、無義語戒,貪欲、瞋恚、邪見等皆不應作。秘密主!如是所修學句,菩薩隨所修學,則與正覺世尊及諸菩薩同行,應如是學。”
-
013_0908_b_01L이 때에 집금강비밀주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박가범께서는 성문승에게도 역시 이와 같은 10선업도(善業道)를 설하셨습니다. 세간의 백성과 모든 외도(外道)들도 역시 10선업도를 언제나 추구하고 수행합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에 무슨 차별이 있으며, 무슨 특별한 다름이 있습니까?”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비밀주여, 그대는 훌륭히 능히 여래에게 이와 같은 뜻을 묻는구나. 비밀주여, 마땅히 잘 듣거라. 내가 지금 차별의 도와 하나의 도를 설하리라.
비밀주여, 성문승의 학처에서 나는 혜방편(慧方便)을 떠나 교령(敎令)을 성취하여 변지(邊智)를 개발하는 것은 10선업도를 행하는 것과 같지 않다고 설하였느니라. 저 모든 세간에서는 다시 나에 집착하기 때문에 다른 원인으로 전개되는 것을 떠나느니라. 보살이 대승을 수행하여 모든 법평등에 들어가 지혜방편을 섭수하는 것은 자타를 갖추기 때문에 모든 소작(所作)이 전개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비밀주여, 보살은 여기서 지혜방편을 섭수하여 온갖 법의 평등에 들어가 부지런히 수학해야 하느니라.” - 013_0908_a_18L爾時執金剛秘密主白佛言:“世尊!薄伽梵於聲聞乘亦說如是十善業道,世閒人民及諸外道亦於十善業道常願修行。世尊!彼有何差別?云何種種殊異?”如是說已,佛告執金剛秘密主言:“善哉善哉!秘密主!汝復善哉,能問如來如是義。秘密主!應當諦聽,吾今演說差別道一道法門。秘密主!若聲聞乘學處,我說離慧方便,教令成就開發邊智,非等行十善業道,彼諸世閒復離執著我故,他因所轉。菩薩修行大乘入一切法平等,攝受智慧方便,自他俱故,諸所作轉。是故秘密主!菩薩於此攝智方便入一切法平等,當勤修學。”
-
이 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대자비안(大慈悲眼)으로써 중생의 세계를 관찰하시고 금강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그 모든 보살들은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불탈생명계(不奪生命戒)를 수지하여 마땅히 칼과 몽둥이를 버리고 살해하려는 생각을 떠나 다른 이의 수명을 보호하는 것을 마치 자기 몸처럼 해야 하느니라. 나머지 방편은 모든 중생의 종류 가운데에서 그 사업에 따라 그 악업의 과보에서 해탈하게 하는 것이므로 베푸는 것이 있을 뿐이지 원한과 해치려는 마음이 아니니라. - 013_0908_b_11L爾時世尊復以大慈悲眼觀諸衆生界,告金剛手菩薩言:“秘密主!彼諸菩薩盡形壽持不奪生命戒,應捨刀杖、離殺害意,護他壽命猶如己身。有餘方便,於諸衆生類中隨其事業,爲解脫彼惡業報故,有所施作非怨害心。
- 013_0908_c_02L 또다시 비밀주여, 보살은 불여취계(不與取戒)를 수지할 때에 만약 다른 이가 소유한 모든 소용되는 물건이 있다면 가지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느니라. 하물며 나머지 주지 않은 것은 취해서는 안 되느니라. 나머지 방편은, 모든 중생이 인색하여 쌓아 모으기만 하고 베푸는 복을 닦지 않는 것을 보면, 그 모습에 따라서 그 인색함을 없애 주기 위해서 자타를 떠나 그가 보시를 행하도록 하고, 이러한 이유로 보시를 찬탄할 때에 묘색(妙色) 등을 획득할 수 있느니라. 비밀주여, 만약 보살이 탐심을 일으켜서 이를 건드려 취하면, 이 보살은 보리분에서 물러서며 무위(無爲)5)의 비나야법(毘奈耶法)을 어긴 것이니라.
- 013_0908_b_17L復次秘密主!菩薩持不與取戒,若他所攝諸受用物,不起觸取之心,況復餘物不與而取。有餘方便,見諸衆生慳悋積聚不修施福,隨其像類害彼慳故,離於自他爲彼行施,因讚時施獲妙色等。秘密主!若菩薩發起貪心而觸取之,是菩薩退菩提分,越無爲毘奈耶法。
- 또다시 비밀주여, 보살이 불사음계(不邪婬戒)를 수지하여 만약 다른 이에게 속해 있거나 그의 부인이거나 종족이라면 표상(標相)6)으로 보호해야지 욕심내면 안 되느니라. 하물며 제 길이 아닌 곳[非道]7)으로 두 몸을 교접해서야 되겠는가? 나머지 방편들은 마땅히 제도해야 할 바에 따라서 중생들을 섭호하라.
- 013_0908_c_02L復次秘密主!菩薩持不邪婬戒,若他所攝,自妻、自種族標相所護,不發貪心,況復非道二身交會。有餘方便,隨所應度攝護衆生。
-
또다시 비밀주여, 보살은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불망어계(不妄語戒)를 지녀야 하는데, 설령 자기 목숨이 달린 인연이라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느니라. 그것은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기만하는 것이니라.
비밀주여, 이것을 보살이 최상대승에 머문다고 이름하느니라. 만약 거짓말을 하면 부처님의 보리법을 어기고 잃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비밀주여, 이 법문에서 마땅히 이와 같이 알고 진실하지 않은 말을 버리고 여의어야 하느니라. - 013_0908_c_06L復次秘密主!菩薩盡形壽持不妄語戒,設爲活命因緣,不應妄語,卽爲欺誑諸佛菩提。秘密主!是名菩薩住於最上大乘。若妄語者,越失佛菩提法。是故秘密主!於此法門應如是知,捨離不眞實語。
- 또다시 비밀주여, 보살은 불추악매계(不麤惡罵戒)를 수지하여 마땅히 부드러운 마음이 담긴 말과 다양한 종류에 따른 언어를 가지고 모든 중생들을 섭수해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비밀주여, 보리살타의 첫 번째 행은 중생을 이롭고 즐겁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어떤 보살은 악취의 인에 머무는 자를 보면 이를 절복(折伏)시키기 위하여 거친 말을 하기도 하느니라.
- 013_0908_c_12L復次秘密主!菩薩受持不麤惡罵戒,應當以柔軟心語、隨類言辭攝受諸衆生等。何以故?秘密主!菩提薩埵初行,利樂衆生。或餘菩薩見住惡趣因者,爲折伏之而現麤語。
- 또다시 비밀주여, 보살은 불양설어계(不兩舌語戒)를 수지하며 간극어(間隙語)와 뇌해어(惱害語)를 여의어야 하느니라. 이를 범하면 보살이라 이름하지 않느니라. 중생들에게 갈라서게 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해서는 안 되느니라. 그러나 다른 방편으로 중생이 견처(見處)에서 집착을 생할 때 그 대상에 따라서 이간시키는 언어를 설하여 일도(一道)에 머물게 한다면 이것은 일체지지(一切智智)의 도이니라.
- 013_0908_c_17L復次秘密主!菩薩受持不兩舌語戒,離閒隙語、離惱害語,犯者非名菩薩。不於衆生起離坼之心,有異方便,若彼衆生隨所見處生著,如其像類說離閒言謂令住於一道,所謂一切智智道。
- 013_0909_a_01L또다시 비밀주여, 보살은 불기어계(不綺語戒)를 지녀서 대상에 따른 언어로써 시방(時方)8)을 화합하게 해서 의리(義利)9)를 출생하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을 내게 하여 이근(耳根)의 도를 정화해야 하느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보살은 차별어(差別語)가 있기 때문이니라. 혹은 어떤 보살들이 재미와 웃음을 우선으로 하기에 중생들의 욕락을 일으켜 불법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비록 뜻과 이익이 없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보살은 생사에 떨어져 유전하지 않느니라.
- 013_0908_c_23L復次秘密主!菩薩持不綺語戒,以隨類言辭時方和合出生義利,令一切衆生發歡喜心、淨耳根道。何以故?菩薩有差別語故。或餘菩薩以戲笑爲先,發起衆生欲樂,令住佛法。雖具出無義利語,如是菩薩不著生死流轉。
-
또다시 비밀주여, 보살은 마땅히 불탐계(不貪戒)를 지녀서 그 필요한 다른 물건에 대해서 물든 생각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보살은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만약 보살의 마음에 물든 생각이 있다면 그 일체지문(一切智門)에서 힘이 사라져10) 일변(一邊)에 떨어질 것이니라.
또다시 비밀주여, 보살은 마땅히 환희를 일으켜 이와 같은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그로 하여금 자연스레 생하게 하는 것은 지극히 훌륭한 일이다. 자주 스스로 축하하고 위로하여 그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자재(資財)를 손실하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013_0909_a_06L復次秘密主!菩薩應當持不貪戒,於彼受用他物中不起染思。何以故?無有菩薩生著心故。若菩薩心有染思,彼於一切智門無力而墮一邊。又秘密主!菩薩應發起歡喜,生如是心:‘我所應作。’令彼自然而生。‘極爲善哉。’數自慶慰,勿令彼諸衆生損失資財故。
- 또다시 비밀주여, 보살은 마땅히 부진계(不瞋戒)를 지녀서 모든 장소에서 두루 언제나 안인(安忍)을 닦아 원수거나 친한 이에게 성내거나 기뻐하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그 마음을 평등하게 유지하여야 하느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악한 생각을 품으면 보리살타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왜냐 하면 보살의 본성은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밀주여, 보살은 마땅히 불진에계(不瞋恚戒)를 지녀야 하느니라.
- 013_0909_a_13L復次秘密主!菩薩應當持不瞋戒,遍一切處常修安忍、不著瞋喜,於怨及親其心平等而轉。何以故?非菩提薩埵而懷惡意。所以者何?以菩薩本性淸淨故。是故秘密主!菩薩應持不瞋恚戒。
- 013_0909_b_01L또다시 비밀주여, 보살은 마땅히 삿된 견해를 멀리 여의고 바른 견해에서 행하며 타세(他世)11)를 조심스러워하며, 해치지 말며, 악이 없고12) 아첨하지 말아 그 마음을 단정하고 곧게 해서 불법승에 대하여 그 마음이 분명해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비밀주여, 삿된 견해13)는 가장 큰 허물로서 능히 보살의 온갖 선근을 끊느니라. 이것은 모든 선하지 않은 법의 어머니[母]라 하느니라. 이 까닭에 비밀주여, 아래로는 재미와 웃음에 이르기까지 마땅히 삿된 견해의 인연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느니라.”
- 013_0909_a_19L復次秘密主!菩薩應當捨離邪見、行於正見,怖畏他世,無害無曲無諂,其心端直,於佛法僧心得決定。是故秘密主!邪見最爲極大過失,能斷菩薩一切善根,是爲一切諸不善法之母。是故秘密主!下至戲笑,亦當不起邪見因緣。”
-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10선도계(善道戒)의 극근(極根)14)을 끊는 단(斷)을 설해 주십시오. 어찌하여 보살은 왕위(王位)로서 궁전에서 부모와 처자와 권속에 둘러싸인 채 자재하여 하늘의 묘한 즐거움을 받으면서도 허물이 생하지 않나이까?”
이와 같은 말씀을 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집금강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비밀주여, 그대는 마땅히 잘 듣고 이를 잘 생각하여라. 내가 지금 보살의 비니결정(毘尼決定)의 선교(善巧)를 설하리라. 비밀주여, 보살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음을 마땅히 알라. 무엇이 두 가지인가? 이른바 재가(在家)와 출가(出家)이니라. 비밀주여, 그 재가의 보살은 5계(戒)의 구절을 받아 지니고 세력 있는 지위에서 자재하여 갖가지 방편도로써 때와 장소에 수순하여 자재하게 섭수하여 일체지를 추구하느니라. 이른바 방편을 구족하여 춤추는 재주나, 천사주(天祠主) 등 갖가지 기예를 시현하느니라. 그 방편에 따라서 4섭법(攝法)으로써 중생을 섭수하여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뜻을 두고 구하게 하느니라. 이른바 불탈생명계(不奪生命戒)와 불여취(不與取)와 허망어(虛妄語)와 욕사행(欲邪行)과 삿된 견해 등의 계를 수지하는 것이니라. 이를 재가의 5계구(戒句)라 이름하느니라. 보살은 설한 바처럼 훌륭한 계를 수지하여 마땅히 분명히 믿고 부지런히 수학하여야 하며, 옛적의 모든 여래의 학처에 수순하여 유위계(有爲戒)에 머물고 지혜방편을 구족하여야 여래의 위가 없으며, 길상한 무위(無爲)의 계온(戒蘊)에 이를 수 있느니라. - 013_0909_b_03L爾時執金剛秘密主白佛言:“世尊!願說十善道戒,斷極根斷。云何菩薩王位自在、處於宮殿,父母妻子眷屬圍繞,受天妙樂而不生過?”如是說已,佛告執金剛言:“善哉善哉!秘密主!汝當諦聽,善思念之,吾今演說菩薩毘尼決定善巧。秘密主!應知菩薩有二種。云何爲二?所謂在家、出家。秘密主!彼在家菩薩受持五戒句,勢位自在,以種種方便道隨順時方自在攝受求一切智,所謂具足方便示現舞伎天祠主等種種藝處,隨彼方便以四攝法攝取衆生,皆使志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謂持不奪生命戒及不與取、虛妄語、欲邪行、邪見等,是名在家五戒句。菩薩受持如所說善戒,應具諦信當勤修學,隨順往昔諸如來學處,住有爲戒,具足智慧方便,得至如來無上吉祥無爲戒蘊。
- 013_0909_c_01L또한 네 가지의 근본죄와 활명(活命)의 인연도 역시 범해서는 안 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제법을 비방하는 것15)과 보리심을 버려 여의는 것과 간린(慳吝)하고 중생을 뇌해(惱害)하는 것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이들의 성질은 물들이는 것으로 보살계를 지니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니라.”
- 013_0909_b_22L有四種根本罪,乃至活命因緣亦不應犯。云何爲四?謂謗諸法、捨離菩提心、慳悋、惱害衆生。所以者何?此性是染,非持菩薩戒。何以故?”
-
과거의 모든 정각자와 미래세와
현재의 인중존(仁中尊)께서는 지혜와 방편을
구족하시고 위없는 깨달음을 수행하여
무루(無漏)의 실지를 얻으셨느니라. -
013_0909_c_03L過去諸正覺,
及與未來世,
現在仁中尊,
具足智方便,
修行無上覺,
得無漏悉地。
-
또한 나머지 학처(學處)16)의
방편지(方便智)를 떠나는 데 대해 설하신 것은
대근용(大勤勇)인 모든 성문을
이끌려고 하시려는 것임을 마땅히 알라. -
013_0909_c_05L亦說餘學處,
離於方便智,
當知大勤勇,
誘進諸聲聞。
-
19. 설백자생품(說百字生品)17) - 013_0909_c_07L說百字生品第十九
-
이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모임 가운데의 모든 대중들을 관찰하시고 불공교(不空敎)18)의 하고자 함에 따라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진언의 자재19)와 진언의 왕20)과 진언의 도사(導師)21)와 대위덕자(大威德者)에 대하여 설하셨다. 3삼매야(三昧耶)22)에 안주하여 3법(法)23)이 원만하기에 묘한 음성으로써 대력금강수에게 말씀하셨다.
“근용사(勤勇士)여, 일심으로 모든 진언과 진언의 도사를 잘 듣거라.”
곧 그 때에 지생삼매(智生三昧)에 머무시어 갖가지 뛰어난 지(智)를 출생하는 백광변조(百光遍照)의 진언을 송하신다. - 013_0909_c_08L爾時毘盧遮那世尊觀察諸大會衆,說不空教——隨樂欲成就一切眞言自在、眞言之王、眞言導師、大威德者、安住三三昧耶,圓滿三法故——以妙音聲告大力金剛手言:“勤勇士一心諦聽諸眞言、眞言導師。”卽時住於智生三昧,而說出生種種巧智百光遍照眞言曰:
-
나마사만다몯다남암24)
南麽三曼多勃馱喃暗 - 013_0909_c_16L南麽三曼多 勃馱喃暗
-
부처님께서 금강수에게 말씀하시길
이것은 모든 진언이며
진언구세자(眞言救世者)로서
대위덕을 성취하느니라. -
013_0909_c_17L佛告金剛手,
此一切眞言,
眞王救世者,
成就大威德。
-
바로 이것은 정등각이신
법자재모니(法自在牟尼)25)로서
모든 무지의 어두움을 제거함이
태양이 널리 비춤과 같으니라. -
013_0909_c_19L卽是正等覺,
法自在牟尼,
破諸無智暗,
如日輪普現。
-
이것은 바로 나 자체이니라.
대모니께서 가지하시어
중생을 이익되게 하시고자
응화하여 신변을 나타내시며 -
013_0909_c_20L是我之自體,
大牟尼加持,
利益衆生故,
應化作神變。
-
내지 모두로 하여금
원하는 대로 생기하게 하시니
널리 신변을 베푸시는
위가 없는 구절26)이니라. -
013_0909_c_21L乃至令一切,
隨思願生起,
悉能爲施作,
神變無上句。
-
그러므로 마땅히 모든 종(種)은
깨끗한 몸으로 더러움을 여의었으니
마땅히 이치대로 언제나 부지런히 수행하여
불보리를 추구해야 하느니라. -
013_0909_c_23L故當一切種,
淨身離諸垢,
應理常勤修,
志願佛菩提。
-
013_0910_a_01L
20. 백자과상응품(百字果相應品) - 013_0910_a_01L百字果相應品第二十
-
이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대각세존(大覺世尊)의 대지관정지(大智灌頂地)에 들어가려면 스스로 3삼매야구(三昧耶句)를 보고 머물러야 하느니라. 비밀주여, 박가범의 대지관정(大智灌頂)27)에 들어가면 곧 다라니형(陀羅尼形)으로써 불사를 시현하느니라.”
이 때에 대각세존께서는 모든 중생들 앞에 머무시면서 불사를 베푸시며 3삼매야구를 설하셨다.
“비밀주여, 나의 어륜(語輪)의 경계가 넓고 길어서 무량한 세계에 두루한 청정문임을 관하라. 그 본성과 같이 종류에 따른 법계문을 표시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환희하게 하느니라. 또한 지금은 석가모니세존28)이 두루 다함 없는 허공계를 유출하여 모든 국토에서 부지런히 불사를 행하시는 것과 같으니라. 비밀주여, 모든 유정은 세존의 이 어륜의 상에서 정각의 묘음과 장엄한 영락29)이 유출되며, 태장(胎藏)에서 생한 부처님의 영상이 중생의 하고자 함에 따라서 환희하게 하시는 줄을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 013_0910_a_02L爾時毘盧遮那世尊告執金剛秘密主言:“秘密主!若入大覺世尊大智灌頂地,自見住於三三昧耶句。秘密主!入薄伽梵大智灌頂,卽以陁羅尼形示現佛事。”爾時大覺世尊隨住一切諸衆生前施作佛事,演說三三昧耶句。佛言:“秘密主!觀我語輪境界廣長遍至無量世界淸淨門,如其本性表示,隨類法界門令一切衆生皆得歡喜。亦如今者釋迦牟尼世尊,流遍無盡虛空界,於諸剎土勤作佛事。秘密主!非諸有情能知世尊是語輪相流出正覺妙音莊嚴瓔珞,從胎藏生佛之影像,隨衆生性欲令發歡喜。”
- 013_0910_b_01L이 때에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바다와 같은 세계에서 법계에 두루하시고서 은근히 보리 성취하기를 권발하시며, 보현보살의 행원(行願)을 출생하셨느니라. 이 아름다운 꽃이 땅을 덮은 태장장엄세계(胎藏莊嚴世界)의 바다와 같은 종성(種性) 중에서 생명을 받고, 갖가지 성(性)과 청정한 가르침으로써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시느니라. 보리도량을 시현하시고 불사에 머무시며, 다음에 다시 삼먁삼보리구(三藐三菩提句)30)를 구하고자 하시느니라. 마음의 무량함을 아시기에 몸의 무량함을 아시고, 몸의 무량함을 아시기에 지(智)의 무량을 아시느니라. 지의 무량을 아시기에 중생이 무량함을 아시고, 중생이 무량함을 아시기에 곧 허공계의 무량함을 아시느니라. 비밀주여, 마음이 무량함에 말미암기에 네 종류의 무량을 얻으며, 얻고 나서는 가장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며, 10지력(智力)31)을 갖추고 4마(魔)를 항복 받으며 두려울 바 없는 사자후(師子吼)로써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시느니라.
- 013_0910_a_16L爾時世尊於無量世界海門遍法界慇懃勸發成就菩提,出生普賢菩薩行願。於此妙華布地胎藏莊嚴世界種性海中受生,以種種性淸淨門淨除佛剎、現菩提場而住佛事。次復志求三藐三菩提句,以知心無量故,知身無量。知身無量故,知智無量。知智無量故,卽知衆生無量。知衆生無量故,卽知虛空界無量。秘密主,由心無量故,得四種無量。得已,成最正覺,具十智力,降伏四魔,以無所畏而師子吼。佛說偈言:
-
근용(勤勇)이신 이 온갖
무상각자(無上覺者)의 구32)는
백문(百門)33)의 학처(學處)에서
모든 부처님의 마음을 설하신 것이니라.” -
013_0910_b_05L勤勇此一切,
無上覺者句,
於百門學處,
諸佛所說心。
-
21. 백자위성품(百字位成品) - 013_0910_b_07L百字位成品第二十一
-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는 일찍이 없었던 것을 얻고서 게송으로 읊는다. - 013_0910_b_08L爾時執金剛秘密主得未曾有,而說偈言:
-
부처님이시여
진언구세자(眞言救世者)34)시여
모든 진언을 능히 생하는 것에
대하여 설하여 주소서. -
013_0910_b_10L佛說眞言救世者,
能生一切諸眞言。
-
마하모니(摩訶牟尼)여
어떻게 알 수 있으며
누가 이것이 어느 곳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나이까? -
013_0910_b_11L摩訶牟尼云何知,
誰能知此從何處。
-
누가 이와 같은
모든 진언을 출생시키며
출생하는 분은 누구인지
제발 말씀해 주소서. -
013_0910_b_12L誰生如是諸眞言,
生者爲誰惟演說。
-
대근용사(大勤勇士)35)께서
설하시는 가운데 뛰어난
이와 같은 모든 것을 원하오니
열어 보여 주소서. -
013_0910_b_13L大勤勇士說中上,
如此一切願開示。
-
이 때에 박가범
법자재모니(法自在牟尼)께서는
원만하게 두루 퍼져
널리 모든 세계에 편만하신다. -
013_0910_b_14L爾時薄伽梵,
法自在牟尼,
圓滿普周遍,
悉遍諸世界。
-
일체지혜자(一切智慧者)이신
대일존(大日尊)께서는 말씀하신다.
훌륭하구나. 마하살(摩訶薩)
대덕(大德) 금강수여. -
013_0910_b_16L一切智慧者,
大日尊告言,
善哉摩訶薩,
大德金剛手。
-
나는 마땅히 모두에 대해
미묘하고 비밀스러우며
가장 희유(希有)하다고 설한다.
모든 부처님의 비요(秘要)는 외도가 알 수 없느니라. -
013_0910_b_17L吾當一切說,
微密最希有,
諸佛之秘要,
外道不能知。
-
만약 비생만다라(悲生漫茶羅)에서
대승의 관정을 받는다면
조화롭고 부드러우며
선행을 구족하여 -
013_0910_b_18L若悲生漫茶,
得大乘灌頂,
調柔具善行。
-
언제나 다른 이를 가엾이 여기며
이롭게 할 것이니라.
유연(有緣)36)으로 보리를 관한다면
언제나 능히 볼 수 없으리라. -
013_0910_b_19L常悲利他者,
有緣觀菩提,
常所不能見。
-
그37)가 능히 마음속의
대아(大我)를 알 수 있다면
그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
도사(導師)께서 머무는 바가 되리라. -
013_0910_b_20L彼能有知此,
內心之大我,
隨其自心位,
導師所住處。
-
여덟 잎은 마음으로부터 생하며
연화는 지극히 화려하니라.
원만한 월륜 가운데에
더러움 없는 것이 마치 맑은 거울과 같으니라. -
013_0910_b_22L八葉從意生,
蓮華極嚴麗,
圓滿月輪中,
無垢猶淨鏡。
-
그의 마음에 언제나 안주하시는
진언구세존(眞言救世尊)께서는
금색으로 빛과 불꽃을 갖추시고
삼매에 머무시며 독을 제거하시느니라. -
013_0910_b_23L於彼常安住,
眞言救世尊,
金色具光焰,
住三昧害毒。
-
013_0910_c_01L
태양을 관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모든 중생들도 역시 그러하니라.
항상 안팎으로 두루하여 널리 가지하시고
이와 같은 혜안(慧眼)으로써 -
013_0910_c_01L如日難可觀,
諸衆生亦然,
常恒於內外,
普周遍加持,
以如是慧眼。
-
뜻을 요지하시는 것이
밝은 거울과 같으니라.
진언자(眞言者)는 혜안으로써
이 원경(圓鏡)을 관하기에 -
013_0910_c_03L了知意明鏡,
眞言者慧眼,
觀是圓鏡故。
-
당연히 자신의 형색이
적연한 정각의 모습임을 볼 수 있느니라.
이것은 몸과 몸에서
생기는 그림자이며 -
013_0910_c_04L當見自形色,
寂然正覺相,
身生身影像。
-
의(意)는 의38)에서
생기는 것으로
언제나 청정한 갖가지
자신의 활동을 나타내느니라. -
013_0910_c_05L意從意所生,
常出生淸淨,
種種自作業。
-
다음에 거기에서 빛이 나타나
두루 비추는 것이 번갯불과 같고
진언자는 능히 모든
불사를 행하게 되느니라. -
013_0910_c_06L次於彼光現,
圓照如電焰,
眞言者能作,
一切諸佛事。
-
만약 보는 데 청정하게 되면
듣는 것도 역시 그러할 것이며
생각[意]으로 사념하는 것대로
능히 모든 사업을 행할 수 있으리라. -
013_0910_c_07L若見成淸淨,
聞等亦復然,
如意所思念,
能作諸事業。
-
“또다시 비밀주여,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모든 보살들은 이와 같이 자신의 영상을 나타내며 뛰어난 삼보리(三菩提)39)를 범하는 일이 없느니라. 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ㆍ의(意) 등이 4대(大)40)가 모여서 섭지(攝持)된 것처럼 그것은 이처럼 자성이 공하며, 오직 명자(名字)로 집착된 바여서 마치 허공과 같을 뿐이니라. 허공의 그림자에 집착하지 않는 것처럼 저 정각을 이루신 여래께서는 상호 연기하여 끊임이 없느니라.
만약 연에 따라서 일어나면 그것은 영상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이 까닭에 모든 본존은 곧 나이며, 나는 바로 본존으로 서로 발생시키느니라. 신(身)41)에서 나오는 신은 존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임을 비밀주여, 관상해야 하느니라. 이 법은 통달혜(通達慧)에 연하며, 통달혜는 법에 연하느니라. 그들은 서로 작용을 하지만 머물지 않고 성질도 공한 것이니라. 비밀주여, 어떻게 하여 의(意)42)에서 의를 나타내고 영상을 나타낼 수 있는가? 비밀주여, 비유하면 마치 백색ㆍ황색ㆍ적색이, 생각하는 자43)가 생각함에 따라 물든 집착을 의(意)에서 생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것과 비슷하게 이와 같이 몸도 전개된다. - 013_0910_c_09L“復次秘密主!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如是自身影像生起無有殊勝過三菩提,如眼耳鼻舌身意等四大種攝持集聚,彼如是自性空,唯有名字所執,猶如虛空,無所執著,等於影像。彼如來成正覺,互相緣起無有閒絕。若從緣生,彼卽如影像生。是故諸本尊卽我、我卽本尊,互相發起身所生身尊形像生。秘密主!觀是法緣通達慧、通達慧緣法,彼等遞爲作業,無住性空。秘密主!云何從意生?意能生影像。秘密主!譬如若白若黃若赤,作意者作時染著意生,彼同類如是身轉。。
-
013_0911_a_01L비밀주여, 또한 안으로 의(意) 가운데의 만다라를 관하여 열병을 치료하면 그 중생의 열병은 즉시 치유되어 의혹이 없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만다라는 의(意)와 다른 것이 아니고, 의는 만다라와 다른 것이 아니다. 어찌한 까닭인가. 그 만다라와 같은 일상(一相)44)이기 때문이니라.
비밀주여, 또한 환술사가 남자를 환상으로 만들고 그 남자가 또다시 변화를 만드는 것과 같으니라. 비밀주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거기에서 어떤 것이 진정한 것인가?”
그 때에 금강수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두 사람은 서로 다름이 없습니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실제로 생겨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두 남자의 본성은 공하기 때문에 환상이라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이와 같다. 비밀주여, 의(意)에서 생겨나는 온갖 일과 의에서 생겨나는 이와 같은 것들은 모두 공하여 둘이 아니고 차별도 없느니라.” - 013_0910_c_22L秘密主!又如內觀意中漫茶羅療治熱病,彼衆生熱病卽時除愈無有疑惑。非漫茶羅異意,非意異漫茶羅。何以故?彼漫茶羅一相故。秘密主!又如幻者幻作男子,而彼男子又復作化。秘密主!於意云何?彼何者爲勝?”時金剛手白佛言:“世尊!此二人者,無相異也。何以故?世尊!非實生故。是二男子本性空故,等同於幻。如是秘密主,意生衆事及意所生,如是俱空,無二無別。”
-
22. 백자성취지송품(百字成就持誦品) - 013_0911_a_09L百字成就持誦品第二十二
-
이 때에 세존께서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잘 듣거라, 비밀주여. 진언구세자(眞言救世者)께서는 신(身)45)과 신은 달리 나눌 수 없고, 의(意)는 의46)로부터 생기므로 잘 정제(淨除)하도록 하시니, 두루 광명이 있고 그곳47)에서 유출하여 상응해서 일어나 모든 지분에 편만하느니라. 저 어리석은 범부들은 언제나 알지 못하고 이 도에 이르지 못한다. 또한 신(身)에서 생기는 것은 무량한 종류이기 때문에 이와 같이 진언구세자48)께서 나누어 설하시는 것도 역시 무량하니라. 비유하면 길상진다마니(吉祥眞陀摩尼)49)가 모든 바라는 것에 따라서 요익하게 함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세간에서 세간을 관조하는 자의 몸은 모든 의리(義利)를 이루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 013_0911_a_10L爾時世尊告執金剛秘密主言:“諦聽。秘密主!眞言救世者,身身無有異分。意從意生,令善淨除,普皆有光。彼處流出,相應而起遍諸支分。彼愚夫類常所不知,不達此道。乃至身所生分,無量種故,如是眞言救世者分說亦無量。譬如吉祥眞陁摩尼,隨諸樂欲而作饒益。如是世閒照世者身,一切義利無所不成。。
- 013_0911_b_01L비밀주여, 무엇 때문에 무분별의 법계에서 온갖 작업을 행하는가? 비밀주여, 또한 허공계50)와 같이 중생이 아니고, 수명이 있는 것이 아니고, 마노사(摩奴闍)51)가 아니고, 마납바(摩納婆)52)도 아니다. 또한 작자(作者)도 아니고, 위타(吠陀:베다)도 아니며, 능집(能執)도 아니고, 소집(所執)도 아니다. 온갖 분별과 무분별을 여의어서 저 다함 없는 중생계에서 모든 가고 오는 것과 모든 짓는 것에 의혹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이와 같이 무분별의 일체지지도 허공과 마찬가지로 모든 중생에게 내외로 작용하느니라.”
- 013_0911_a_19L秘密主!云何無分別法界,一切作業隨轉?秘密主!亦如虛空界,非衆生、非壽者、非摩奴闍、非摩納婆、非作者、非吠陁、非能執、非所執,離一切分別及無分別,而彼無盡衆生界一切去來諸有所作,不生疑心。如是無分別一切智智等同虛空,於一切衆生內外而轉。”
- 이 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다함 없는 중생계를 청정하게 하시는 구절53)과 삼매를 유출하시는 구절과 생각하기 어려운 구절과 다른 세계로 전성시키는 구절54)을 설하셨다.
- 013_0911_b_03L爾時世尊又復宣說淨除無盡衆生界句、流出三昧句、不思議句、轉他門句:
-
“본래 있지도 않은 것55)이
세간에 따라서 생겨난다면
어떻게 하여 이 유가자(瑜伽者)는
공(空)56)이 생하는 것으로 알아차리겠는가? -
013_0911_b_05L若本無所有,
隨順世閒生,
云何了知空,
生此瑜伽者。
-
자성이 이와 같다57)는 것을 알면
불가득(不可得)이라고 이름하느니라.
마땅히 허공과 같은 마음58)을
나타내야 하는데 바로 보리심이니라. -
013_0911_b_07L若自性如是,
覺名不可得,
當等空心生,
所謂菩提心。
-
마땅히 자비를 일으켜서
모든 세간에 수순하여
유상행(唯想行)에 머물러야 하리니59)
이것을 바로 모든 부처라 이름하느니라. -
013_0911_b_08L應發起慈悲,
隨順諸世閒,
住於唯想行,
是卽名諸佛。
-
마땅히 알라.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이것을 관하니 공공(空空)이니라.
마치 셈법에서 아래로 나아가면
하나를 더해서 다시 나뉘는 것처럼60) -
013_0911_b_09L當知想造立,
觀此爲空空,
如下數法轉,
增一而分異。
-
근용(勤勇)의 공도 역시 이와 같아
증장하는 것은 차례에 따른다.
바로 이 아자(阿字)61) 등으로서
자연지(自然智)의 가지(加持)이니라. -
013_0911_b_11L勤勇空亦然,
增長隨次第,
卽此阿字等,
自然智加持。
-
아(阿)62) 바(嚩)63) 가(迦)64) 카(佉)65)
아(★)66) 가(伽)67) 차(遮)68) 차(車)69)
야(若)70) 쟈(社)71) 타(吒)72) 타(咤)73)
다(拏)74) 다(茶)75) 다(多)76) 타(他)77)
다(娜)78) 다(馱)79) 파(波)80) 파(頗)81)
마(麽)82) 파(婆)83) 야(野)84) 라(囉)85) 라(邏)86) 바(嚩)87)
사(奢)88) 사(沙)89) 사(娑)90) 하(訶)91)
아(仰)92) 나(壤)93) 나(拏)94) 나(曩)95) 망(莽)96) -
013_0911_b_12L阿嚩
迦佉誐伽 遮車若社 咤咤拏茶多他娜馱 波頗麽婆 野囉邏嚩奢沙娑訶 仰壤拏曩莽
-
013_0911_c_01L
비밀주여, 이 공 가운데에서 나와 흩어져 임시로 건립된 아자에 가지되어 삼매도를 성취한다는 것을 관하라. 비밀주여, 이와 같은 아자는 갖가지로 장엄되고 넓게 벌려진 채로 도위(圖位)에 머무느니라. 모든 법은 본래 생겨남이 없기에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언설의 불가득(不可得)의 뜻으로써 바자(嚩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또한 모든 법은 조작을 떠나 있기에 가자(迦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모든 법은 허공과 같기에 카자(佉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행불가득(行不可得)이기에 아자(★字)의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모든 법은 일합상불가득(一合相不可得)이기에 가자(伽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생멸을 여의었기에 차자(遮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또한 온갖 법은 그림자가 없기에 차자(車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생불가득(生不可得)이기에 야자(若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또한 온갖 법은 적과 싸우는 것을 떠나 있기에 사자(社上聲呼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아만(我慢)을 떠나 있기에 타자(吒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온갖 법은 양육하는 것을 떠나 있기에 타자(咤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원수를 적대하는 것을 떠나 있기에 나자(拏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 013_0911_b_16L“秘密主!觀此空中流散假立,阿字之所加持,成就三昧道。秘密主!如是阿字,住於種種莊嚴,布列圖位。以一切法本不生故,顯示自形。或以不可得義,現嚩字形。或諸法遠離造作故,現迦字形。或一切法等虛空故,現佉字形。或行不可得故,現誐字形。或諸法一合相不可得故,現伽字形。或一切法離生滅故,現遮字形。或一切法無影像故,現車字形。或一切法生不可得故,現若字形。或一切法離戰敵故,現社字形。或一切法離我慢故,現咤字形。或一切法離養育故,現咤字形。或一切法離怨對故,現拏字形。
- 또한 온갖 법은 재난과 변고를 떠나 있기에 다자(茶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여여(如如)를 여의었기에 다자(多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또한 온갖 법은 주처(住處)를 떠나 있기에 타자(他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베풂을 떠나 있기에 나자(那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또한 온갖 법은 계불가득(界不可得)이기에 타자(馱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승의제불가득(勝義諦不可得)이기에 파자(波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또한 모든 법은 견고하지 않음이 물방울과 같기 때문에 파자(頗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계박을 여의었기에 마자(麽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또한 온갖 법은 모두가 관하여도 얻을 수 없기에 바자(婆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모든 승(乘)에서 얻을 수 없으므로 야자(也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또한 온갖 법은 온갖 더러움을 여의었으므로 라자(囉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무상(無相)이기에 라자(邏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또한 온갖 법은 고요함을 여의었으므로 사자(奢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본성이 둔(鈍)하기에 사자(沙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또한 온갖 법은 제불가득(諦不可得)이기에 사자(娑字)의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법은 인(因)을 여의었으므로 하자(訶字)의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 013_0911_c_07L或一切法離災變故,現茶字形。或一切法離如如故,現多字形。或一切法離住處故,現他字形。或一切法離施故,現那字形。或一切法界不可得故,現馱字形。或一切法勝義諦不可得故,現波字形。或諸法不堅如聚沫故,現頗字形。或一切法離繫縛故,現麽字形。或一切法諸觀不可得故,現婆字形。或一切法諸乘不可得故,現也字形。或一切法離一切塵故,現囉字形。或一切法無相故,現邏字形。或一切法離寂故,現奢字形。或一切法本性鈍故,現沙字形。或一切法諦不可得故,現娑字形。或一切法離因故,現訶字形。
- 013_0912_a_01L비밀주여, 이들 낱낱의 삼매문에 따라 들어가라. 비밀주여, 이것을 관하면 32종의 대인상(大人相) 등이 모두 이 가운데에서 따라 나온다. 앙(仰)97)ㆍ나(壤)98)ㆍ나(拏)99)ㆍ나(曩)100)ㆍ망(莽)101) 등은 온갖 법에서 자재로이 전성되어 이들이 나타남에 따라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102)의 수형호(隨形好)를 성취하리라.”
- 013_0911_c_21L秘密主!隨入此等一一三昧門,秘密主!觀是乃至三十二大人相等皆從此中出,仰壤拏曩莽等於一切法自在而轉。此等隨現,成就三藐三佛陁隨形好。”
-
23. 백자진언법품(百字眞言法品) - 013_0912_a_03L百字眞言法品第二十三
-
“또다시 비밀주여, 이 삼매문(三昧門)에서 공(空)103)으로 가지하면 온갖 법에서 자재하게 지극히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리라. 그러므로 이 자(字)는 본존(本尊)이니라.”
여기에서 게송으로 읊는다. - 013_0912_a_04L“復次秘密主!於此三昧門,以空加持,於一切法自在成就最正覺,是故此字卽爲本尊。”而說偈言:
-
비밀주여, 마땅히 알라.
아자(阿字)는 제1구이니라.
밝은 법이 두루 퍼져 있으며
자륜(字輪)이 둘러싸고 있느니라. -
013_0912_a_07L秘密主當知,
阿字第一句,
明法普周遍,
字輪以圍繞。
-
그 존104)은 모습이 없으며
모든 견해의 상을 멀리 여의느니라.
상이 없지만 모든 성존들께서는
상을 나타내어 그 가운데에서 오시느니라. -
013_0912_a_09L彼尊無有相,
遠離諸見相,
無相衆聖尊,
而現相中來。
-
소리는 자(字)105)에서 나오고
자는 진언을 생하며
진언은 과(果)를 이루느니라.
이것은 모든 세상을 구하시는 존께서 설하신 것이니라. -
013_0912_a_10L聲從於字出,
字生於眞言,
眞言成立果,
諸救世尊說。
-
마땅히 알라. 소리의 성품은 공하여
즉 공으로써 조작되는 것이다.
모든 중생들은 말과 같은 것에
허망하게 집착하는데 -
013_0912_a_11L當知聲性空,
卽空所造作,
一切衆生類,
如言而妄執。
-
이것들은 공도 아니며 소리도 아니지만
수행자를 위하여 설하노라.
소리의 해탈106)에 들어가면
곧 삼마지를 증득하나니 -
013_0912_a_13L非空亦非聲,
爲修行者說,
入於聲解脫,
卽證三摩地。
-
법에 의거하여
포치107)하여 상응하라.
자(字)로써 밝게 비추며 아자 등의
무량한 진언으로 관상하라.
-
013_0912_a_14L依法布相應,
以字爲照明,
故阿字等類,
無量眞言想。
-
24. 설보리성품(說菩提性品)108) - 013_0912_a_15L說菩提性品第二十四
-
비유하면 마치
시방의 허공상(虛空相)이
언제나 모든 곳에 두루하나
의지하는 바 없는 것과 같아 -
013_0912_a_16L譬如十方虛空相,
常遍一切無所依。
-
이같이 진언구세자(眞言救世者)109)도
온갖 법에서 의지하는 바가 없느니라.
또한 공중에 온갖 색상이
비록 나타나 보인다 하여도 의지할 수 없음과 같이 -
013_0912_a_17L如是眞言救世者,
於一切法無所依又如空中諸色像,
雖可現見無依處。
-
진언구세자도 이와 마찬가지로서
그 제법이 의지할 곳이 아니니라.
세간을 이루는 허공의 양은
오고 감과 현재세를 멀리 떠나 있느니라. -
013_0912_a_19L眞言救世者亦然,
非彼諸法所依處世閒成立虛空量,
遠離去來現在世。
-
만약 진언구세자를 본다면
역시 3세의 법을 벗어나는 것이니라.
오직 명취(名趣)에만 머물고
작자(作者) 등을 멀리 떠나니 -
013_0912_a_21L若見眞言救世者,
亦復出過三世法,
唯住於名趣,
遠離作者等。
-
허공의 온갖 가명(假名)110)은
도사(導師)가 설하신 바이며
명자(名字)는 의지하는 바가 없고
허공 또한 마찬가지이니라. -
013_0912_a_23L虛空衆假名,
導師所宣說,
名字無所依,
亦復如虛空。
-
013_0912_b_01L
진언은 자재하고 자연스러워
나타나 보이더라도
언설을 떠나 있으며
화(火)ㆍ수(水)ㆍ풍(風) 등이 아니고 -
013_0912_b_01L眞言自在然,
現見離言說 非火水風等。
-
지(地)도 아니며 햇빛도 아니며
달[月] 등의 수요(宿曜)도 아니고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니며
생도 아니고 늙음과 병듦도 아니니라. -
013_0912_b_02L非地非日光,
非月等衆曜,
非晝亦非夜,
非生非老病。
-
죽음도 아니고 손상(損傷)도 아니며
찰나(刹那)나 시분(時分)이나
또는 연세(年歲) 등도 아니고
또한 발생과 소멸이 있는 것도 아니며 -
013_0912_b_04L非死非損傷,
非剎那時分,
亦非年歲等,
亦非有成壞。
-
겁의 수도 헤아릴 수 없도다.
깨끗하고 더러움으로
생을 받음도 아니요
또한 결과도 역시 생하지 않느니라. -
013_0912_b_05L劫數不可得,
非淨染受生,
或果亦不生。
-
만약 이와 같은 갖가지
세간의 분별이 없으면
거기에서 언제나 부지런히 수행하여
일체지구(一切智句)111)를 구할 수 있느니라. -
013_0912_b_06L若無如是等,
種種世分別,
於彼常勤修,
求一切智句。
-
25. 삼삼매야품(三三昧耶品) - 013_0912_b_07L三三昧耶品第二十五
-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께서 설하신 3삼매야(三昧耶)112)는 어떻게 해서 이 법을 3삼매야라고 합니까?”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비밀주여, 그대는 나에게 이와 같은 뜻을 묻는구나. 비밀주여, 그대는 마땅히 잘 듣고 이를 잘 생각하여라. 내가 지금 연설하리라.”
금강수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듣고자 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 종류의 법을 상속하는 것이 있는데, 장애를 제거하고 상응하여 생하는 것을 3삼매야라 이름하느니라. 어떻게 해서 그 법이 상속하여 생하는가? 이른바 초심(初心)113)에서 자성을 관하지 못하면 이로부터 혜를 일으켜 여실지(如實智)를 생하며, 다함 없는 분별의 그물을 떠난다. 이것을 제2심114)이라 이름하느니라. 보리는 무분별의 정등각구(正等覺句)이다. 비밀주여, 그것을 여실하게 관하고 나서 다함 없는 중생계를 관찰하면 비(悲)가 자재하게 전성하며115) 무연(無緣)116)의 관으로 보리심을 생하느니라. 말하자면 온갖 희론을 떠나서 중생을 안치(安置)하며 모두 무상(無相)의 보리에 머물게 한다. 이것을 3삼매야구(三昧耶句)라 하느니라. - 013_0912_b_08L爾時執金剛秘密主白佛言:“世尊所說三三昧耶,云何說此法爲三三昧耶?”如是言已,世尊告執金剛秘密主言:“善哉善哉!秘密主!汝問吾如是義。秘密主!汝當諦聽,善思念之,吾今演說。”金剛手言:“如是。世尊!願樂欲聞。”佛言:“有三種法相續除障相應生,名三三昧耶。云何彼法相續生?所謂初心不觀自性,從此發慧,如實智生,離無盡分別網,是名第二心菩提無分別正等覺句。秘密主!彼如實見已,觀察無盡衆生界,悲自在轉無緣觀,菩提心生。所謂離一切戲論,安置衆生皆令住於無相菩提。是名三三昧耶句。
-
또다시 비밀주여
3삼매야(三昧耶)가 있느니라.
최초의 것은 정각심(正覺心)이며
두 번째는 법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13_0912_b_22L復次秘密主,
有三三昧耶,
最初正覺心,
第二名爲法。
-
013_0912_c_01L
그 마음이 상속해서 생하는 것은
이른바 화합승(和合僧)이니라.
이 3삼매야는 모든 도사(導師)이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으로 -
013_0912_c_01L彼心相續生,
所謂和合僧,
此三三昧耶,
諸佛導師說。
-
만약 이 3삼매야 등에 머물러
보리행을 수행하면
모든 도문(導門)의 대표가 되어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할 것이고 -
013_0912_c_02L若住此三等,
修行菩提行,
諸道門上首,
爲利諸衆生。
-
마땅히 보리를
이룰 수 있으며
3신(身)을 자재하게
굴릴 수 있으리라. -
013_0912_c_03L當得成菩提,
三身自在輪。
-
비밀주여,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는 가르침을 안립하시고자 하나의 몸으로써 가지하신다. 이른바 처음의 변화신이다. 또다시 비밀주여, 다음에 한 몸에서 세 종류를 시현하니, 이른바 불법승(佛法僧)이니라. 또다시 비밀주여, 이로부터 성립한 세 종류의 승(乘)을 설하시고, 널리 불사를 지으며, 반열반(般涅槃)을 나타내시어 중생을 성숙하게 하신다. 비밀주여, 저 모든 진언문에서 보리행을 닦는 모든 보살들을 관찰하라. 만약 3삼매야 등을 이해하고 진언법칙에서 성취하며, 온갖 망집에 집착하지 않으면 장애될 것이 없으리라. 불락욕(不樂欲)117)과 게으른 것, 이롭지 않은 담화와 신심을 생하지 않는 것과 자재를 쌓아 모으는 자는 제외한다. 또한 두 가지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말하자면 술 마시는 것과 침상에서 자는 것이니라.” - 013_0912_c_04L秘密主!三藐三佛陁安立教故,以一身加持,所謂初變化身。復次秘密主!次於一身示現三種,所謂佛、法、僧。復次秘密主!從此成立說三種乘,廣作佛事,現般涅槃,成熟衆生。秘密主!觀彼諸眞言門修菩提行諸菩薩,若解三等,於眞言法則而作成就。彼不著一切妄執,無能爲障㝵者,除不樂欲、懈怠、無利談話、不生信心、積集資財者。復應不作二事,謂飮諸酒及寢牀上。”
-
26. 설여래품(說如來品)118) - 013_0912_c_14L說如來品第二十六
-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가 세존께 말씀드렸다. - 013_0912_c_15L爾時執金剛秘密主白世尊言:
-
어떻게 해서 여래가 되고
어떻게 해서 사람 가운데
존경 받는 자가 됩니까?
어째서 보살이라 하며 -
013_0912_c_16L云何爲如來,
云何人中尊,
云何名菩薩。
-
왜 정각이라고 합니까?
도사이신 대모니(大牟尼)시여.
원컨대 저의 의심을 끊게 해 주십시오.
보살이라는 대명칭은 -
013_0912_c_17L云何爲正覺,
導師大牟尼,
願斷我所疑,
菩薩大名稱。
-
의심과 걱정하는 마음을 버리고
마땅히 마하연(摩訶衍)119)을 닦는 것으로
행 가운데 왕으로서
그 이상 가는 것이 없는 것입니까? -
013_0912_c_19L棄捨疑慮心,
當修摩訶衍,
行王無有上。
-
이 때에 박가범비로자나(薄伽梵毘盧遮那)께서는 모든 큰 모임의 대중들을 관찰하시고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금강수여, 능히 나에게 이와 같은 뜻을 묻는구나. 비밀주여, 그대는 마땅히 잘 듣고 이를 잘 생각하여라. 내가 지금 마하연도(摩訶衍道)를 설하리라.”
게송으로 읊으셨다. - 013_0912_c_20L爾時薄伽梵毘盧遮那觀察諸大會衆,告執金剛秘密主言:“善哉善哉!金剛手!能問吾如是義。秘密主!汝當諦聽,善思念之,吾今演說摩訶衍道。” 頌曰:
-
013_0913_a_01L
보리는 허공의 상으로써
온갖 분별을 여의었느니라.
보리를 즐겨 구하는 자를
보리살타(菩提薩埵)라 이름하느니라. -
013_0913_a_01L菩提虛空相,
離一切分別,
樂求彼菩提,
名菩提薩埵。
-
10지(地) 등을 성취하여
자재하게 잘 통달하면
제법은 공으로서
마치 환상과 같으며 -
013_0913_a_03L成就十地等,
自在善通達,
諸法空如幻。
-
모두가 이와 같다고 알아
모든 세간의 종류를 이해하니
그래서 바른 깨달음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니라. -
013_0913_a_04L知此一切同,
解諸世閒趣,
故名爲正覺。
-
법은 허공의 상과 같아
둘이 아닌 오직 하나의 상이며
부처님의 10지력(智力)을 성취하기에
이름하여 삼보리(三菩提)라 하느니라. -
013_0913_a_05L法如虛空相,
無二惟一相,
成佛十智力,
故號三菩提。
-
오직 혜(慧)로써 무명을 제거하며
자성120)은 언설을 떠나 있고
스스로 증득하는 지혜이기에
이름하여 여래라고 하느니라. -
013_0913_a_06L唯慧害無明,
自性離言說,
自證之智慧,
故說名如來。
-
27. 세출세호마법품(世出世護摩法品)121) - 013_0913_a_07L世出世護摩法品第二十七
-
“또다시 비밀주여, 옛적에 어느 한때에 나는 보살이 되어 보살행을 닦으며, 범천의 세계에 머물러 있었다. 그 때에 범천이 와서 나에게 물었다.
‘대범(大梵)이시여, 저희들은 불[火]에 몇 가지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 때에 나는 이와 같이 답하였다 - 013_0913_a_08L復次秘密主!往昔一時我爲菩薩,行菩薩行住於梵世,時有梵天來問我言:‘大梵!我等欲知火有幾種?’時我如是答言:
-
이른바 대범천(大梵天)을
아만자연(我慢自然)이라 하느니라.
다음에 대범천자(大梵天子)는
그 이름을 파바구(簸嚩句)122)라 하는데 -
013_0913_a_12L所謂大梵天,
名我慢自然,
次大梵天子,
彼名簸嚩句。
-
세간의 불[火]의 시초이고
그 아들의 이름은 범반(梵飯)123)이라 하며
그 아들은 필달라(畢怛囉)124)와
폐습바날라(吠濕婆捺羅)125)라고 하느니라. -
013_0913_a_14L世間之火初,
其子名梵飯,
子名畢怛囉,
吠濕婆捺羅。
-
다시 하바노(訶嚩奴)126)와
합비바하나(合毘嚩訶那)127)와
파설삼비도(簸說三鼻睹)128)와
그리고 아달말나(阿闥末拏)129)를 낳았느니라. -
013_0913_a_15L復生訶嚩奴,
合毘嚩訶那,
簸說三鼻睹,
及阿闥末拏。
-
그 아들은 발체다(鉢體多)130)와
보색가로도(補色迦路陶)131)이니라.
이와 같은 모든 화천(火天)이
차례대로 모습이 생하였느니라. -
013_0913_a_16L彼子鉢體多,
補色迦路陶,
如是諸火天,
次第以相生。
-
다음에 태장(胎藏)을 안치하는데
망로다화(忙路多火)132)를 사용하라.
나중에 몸을 씻으려면
바하망나화(嚩訶忙囊火)133)를 쓰고 -
013_0913_a_18L復次置胎藏,
用忙路多火,
欲後澡盥身,
嚩訶忙囊火。
-
아내를 목욕시키는 데에는
맹아로화(瞢蘖盧火)134)를 쓰며,
자식을 낳은 뒤에는
발가포화(鉢伽蒲火)를 사용하라. -
013_0913_a_19L浴妻之所用,
以瞢糵盧火,
若生子之後,
用鉢伽蒲火。
-
자식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지을 때에는
파체무화(簸體無火)135)를 쓰며
음식 먹일 때 쓰는 것은
수지화(戍脂火)136)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013_0913_a_20L爲子初立名,
用簸體無火,
飮食時所用,
當知戍脂火。
-
자식에게 머리를 올려줄 때에는
마땅히 살비화(殺毘火)137)를 써야 하며
다음에 금계(禁戒)를 받을 때에는
삼모파바화(三謨婆嚩火)138)를 써야 하며 -
013_0913_a_22L爲子作髻時,
應用殺毘火,
次受禁戒時,
三謨婆嚩火。
-
금계를 채우고 소[牛]를 바칠 때에는
소리야화(素哩耶火)139)를 쓰고
동자(童子)가 혼인할 때에는
유자가화(瑜赭迦火)140)를 쓰느니라. -
013_0913_a_23L禁滿施牛時,
用素哩耶火,
童子婚媾時,
以瑜赭迦火。
-
013_0913_b_01L
온갖 사업을 하는 데에는
발나이가화(跋那易迦火)141)를 쓰며
모든 천신을 공양하는 데에는
파바구화(簸嚩句火)142)를 쓰느니라. -
013_0913_b_01L造作衆事業,
跋那易迦火,
供養諸天神,
以簸嚩句火。
-
방을 만드는 데에는 범화(梵火)를,
혜시(惠施)에는 선도화(扇都火)143)를
양을 매어 두는 데에는
아바하녜화(阿縛賀寧火)144)를, -
013_0913_b_03L造房以梵火,
惠施扇都火,
縛羊之所用,
阿縛賀寧火。
-
더러운 것을 접하는 데 쓰는 것은
미폐지화(微吠脂火)145)이며,
먹을 것을 익힐 때에 쓰는 것은
바하사화(婆訶娑火)146)이니라. -
013_0913_b_04L觸穢之所用,
以微吠脂火,
熟食之所用,
以婆訶娑火。
-
일천(日天)을 예배할 때에는
합미서야화(合微誓耶火)147)를 쓰고
월천(月天)을 예배할 때에는
이른바 이지화(爾地火)148)를 쓰며 -
013_0913_b_05L拜日天時用,
合微誓耶火,
拜月天時用,
所謂你地火。
-
완전히 태우는 데 쓰는 것은
아미리다화(阿密栗多火)149)이며,
식재(息災)할 때에는
나로나화(那嚕拏火)150)를 쓰느니라. -
013_0913_b_07L滿燒之所用,
阿蜜栗多火,
彼於息災時,
用那嚕拏火。
-
증익법(增益法)을 할 때에는
흘률단다화(訖栗旦多火)151)를 쓰며,
원수와 대치하여 항복(降伏)시킬 때에는
마땅히 분노화(忿怒火)를 써야 하고 -
013_0913_b_08L作增益法時,
訖栗旦多火,
降伏怨對時,
當以忿怒火。
-
온갖 자재(資財)를 구소(鉤召)152)하여
모을 때에는 가마노화(迦摩奴火)153)를 쓰며
숲과 나무를 태우는 데에는
마땅히 사자화(使者火)를 써야 하느니라. -
013_0913_b_09L召攝諸資財,
用迦摩奴火,
若焚燒林木,
應用使者火。
-
먹은 것을 소화시키는 데에는
사타로화(社咤路火)154)를 쓰고
모든 불[火]을 수여하려고 할 때에는
이른바 바차화(薄叉火)155)를 쓰며 -
013_0913_b_11L所食令消化,
用社咤路火,
若授諸火時,
所謂薄叉火。
-
바다 속에 있는 불은
바나바목카(縛拏婆目佉)156)라 이름하고,
겁(劫)을 소진할 때의 불[火]은
유건다(瑜乾多)157)라 이름하느니라. -
013_0913_b_12L海中有火名,
縛拏婆目佉,
劫燒盡時火,
名曰瑜乾多。
-
그대들 모든 어진 이들을 위하여
이미 모든 불158)에 대하여 설하였느니라.
위타(韋陀:베다)159)를 닦아 익히는 자는
전수 받고 외운 대로 범행(梵行)을 하라. -
013_0913_b_13L爲汝諸仁者,
已略說諸火,
修習韋陁者,
梵行所傳讀。
-
이 마흔네 종류는
그 때에 내가 널리 설할 것이니라.
또다시 비밀주여, 내가 옛적에
모든 불의 성품을 알지 못하고 -
013_0913_b_15L此四十四種,
爾時我宣說,
復次秘密主,
我於往昔時,
不知諸火性。
-
온갖 호마를 행하였으나
그것은 호마행이 아니었기에
능히 결과를
얻을 수도 없었느니라. -
013_0913_b_16L作諸護摩事,
彼非護摩行,
非能成業果。
-
나는 다시 보리를 성취하고
열두 종류의 불[火]을 연설하였노라.
지화(智火)160)가 가장 처음이 되니
이름을 대인다라(大因陀羅)라 하느니라. -
013_0913_b_17L我復成菩提,
演說十二火,
智火最爲初,
名火因陁羅。
-
단엄하고 깨끗한 금색의 모습이며
증익(增益)의 위력161)을 베풀어
염만(焰鬘)으로 삼매에 머무느니라.
마땅히 지(智)의 원만을 알아야 하느니라. -
013_0913_b_19L端嚴淨金相,
增益施威力,
焰鬘住三昧,
當知智圓滿。
-
두 번째는 행만(行滿)162)이라 하는데
두루 비추는 것이 가을 달빛과 같고
길상원륜(吉祥圓輪) 가운데에
주만(珠鬘)이 달린 아주 흰옷이 있느니라. -
013_0913_b_20L第二名行滿,
普光秋月花,
吉祥圓輪中,
珠鬘鮮白衣。
-
세 번째는 마로다(摩嚕多)163)로서
흑색이며 풍조형(風燥形)이고
네 번째는 노혜다(盧醯多)164)로서
그 색은 아침 햇살과 같으니라. -
013_0913_b_21L第三摩嚕多,
黑色風燥形,
第四盧醯多,
色如朝日暉。
-
다섯 번째는 모리다(沒★拏)165)로서
수염이 많으며 옅은 황색이고
목이 길고 큰 위광이 있으며
두루 모두를 애민하느니라. -
013_0913_b_23L第五沒㗚拏,
多髭淺黃色,
修頸大威光,
遍一切哀愍。
-
013_0913_c_01L
여섯 번째는 분노(忿怒)166)라 이름하는데
애꾸눈에 연기에 그을린 색으로
치켜 솟은 머리카락과 벼락처럼 큰 소리에
큰 힘으로 네 개의 어금니를 드러내느니라. -
013_0913_c_01L第六名忿怒,
眇目霏煙色,
聳髮而震吼,
大力現四牙。
-
일곱 번째는 자타라(闍吒羅)167)로서
신속하게 온갖 색채를 갖추며,
여덟 번째 흘려야(迄灑耶)168)는
마치 번갯불이 뭉친 것과 같으니라. -
013_0913_c_02L第七闍咤羅,
迅疾備衆綵,
第八迄灑耶,
猶如電光聚。
-
아홉 번째는 의생(意生)169)으로
큰 세력이 있으며 교묘한 색신을 갖추고 있고
열 번째는 가라미(羯★微)170)로서
적흑색에 옴자인(唵字印)을 지니고 있느니라. -
013_0913_c_04L第九名意生,
大勢巧色身,
第十羯攞微,
赤黑唵字印。
-
열한 번째는 화신(火神)171)이니라.범본(梵本)에 그 이름이 빠져 있다.
열두 번째는 모하나(謨賀那)172)로서
중생을 미혹에서 건져 주느니라.
비밀주여, 이들 화(火)가 색깔173)을 지니는 것은 -
013_0913_c_05L第十一火神,
梵本闕其名,
十二謨賀那,
衆生所迷惑,
秘密主此等,
火色之所持。
-
그 자체의 형색에 따르며
약물(藥物)들도 그와 같아야 하느니라.
이렇게 외호마(外護摩)를 행하면
뜻대로 실지를 성취하리라. -
013_0913_c_07L隨其自形色,
藥物等同彼,
而作外護摩,
隨意成悉地。
-
또한 다음에 내심(內心)에서
하나의 성질이 세 가지174)를 갖춘다.
세 곳을 합해 하나로 하는 것은
유기(瑜祇)의 내호마(內護摩)175)이니라. -
013_0913_c_08L復次於內心,
一性而具三,
三處合爲一,
瑜祇內護摩。
-
대자대비심(大慈大悲心)을
식재법이라 하며
그것과 겸하여 기쁨을 갖추는 것을
증익법이라고 하느니라. -
013_0913_c_10L大慈大悲心,
是謂息災法,
彼兼具於喜,
是爲增益法。
-
분노176)는 태장(胎藏)177)에 따라서 온갖 사업을 이룬다.
또다시 비밀주여, 그 설하는 것과 같이
상응하는 사업에 따르고
신해(信解)에 따라서 분소(焚燒)하라.” -
013_0913_c_11L忿怒從胎藏,
而造衆事業,
又彼秘密主,
如其所說處,
隨相應事業,
隨信解焚燒。
-
이 때에 금강수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엇이 화로삼마지(火爐三摩地)이며, 무엇을 가지고 뿌리는 데에 쓰며, 어떠한 순서로 길상초(吉祥草)를 깔고, 어떠한 소용되는 물건들을 갖추어야 합니까?”
이와 같은 말씀을 드렸다. - 013_0913_c_13L爾時金剛手白佛言:“世尊!云何火爐三摩地?云何而用散灑?云何順敷吉祥草?云何具緣衆物?”如是說已。
-
이 때 금강수가
부처님께 말씀드리길
세존이시여, 무엇이 화로정(火爐定)이며
무엇을 가지고 뿌리는 데에 쓰며
어떤 순서대로 길상초를 깔며
필요한 물건들을 갖추어야 합니까? -
013_0913_c_16L爾時金剛手,
白佛言世尊,
云何火爐定,
云何用散灑,
順敷吉祥草,
云何具衆物。
-
부처님께서 비밀주
지금강자에게 말씀하셨다.
화로는 1주(肘)의 크기로 하는데
사방이 서로 균등하게 해야 하며 -
013_0913_c_18L佛告秘密主,
持金剛者言,
火爐如肘量,
四方相均等。
-
네 마디를 가장자리의 경계로 하고
금강인(金剛印)을 두루 두르라.
그 위에 까는 것은 생띠[生茅]로써 하고
화로를 감싸 오른쪽으로 두르는데 -
013_0913_c_20L四節爲緣界,
周帀金剛印,
藉之以生茅,
繞爐而右旋。
-
끝을 가지고 본체에 겹치지 말라.
마땅히 본체로써 끝을 겹쳐야 한다.
다음에 길상초를 가지고
법답게 오른쪽에 뿌려라. -
013_0913_c_21L不以末加本,
應以本加末,
次持吉祥草,
依法而右灑。
-
바르는 향과 꽃과 등으로써
다음에 화천(火天)에게 바쳐라.
수행자는 하나의 꽃으로써
몰률다(沒栗茶)에 공양하고 -
013_0913_c_22L以塗香華燈,
次獻於火天,
行人以一華,
供養沒栗茶。
-
013_0914_a_01L
좌위(座位)에 안치하여
다시 물 뿌리는 데에 써야 한다.
마땅히 가득하게 베풀어야 하며
수지하는 데 본진언으로써 하라. -
013_0914_a_01L安置於座位,
復當用灌灑,
應當作滿施,
持以本眞言。
-
다음에 식재호마(息災護摩)나
혹은 증익법(增益法)의
이와 같은 세간의 호마는
외사(外事)라 이름하느니라. -
013_0914_a_02L次息災護摩,
或以增益法,
如是世護摩,
說名爲外事。
-
다음에 내호마(內護摩)는
업이 발생하는 것을 없앤다.
자신의 말나(末那)178)를 잘 알고
색(色)과 성(聲) 등을 멀리 여의라. -
013_0914_a_03L復次內護摩,
滅除於業生,
了知自末那,
遠離色聲等。
-
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
그리고 어업(語業)과 의업(意業)은
모두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며
심왕(心王)179)에 의지하여
안(眼) 등의 분별을 생하니
색(色) 등의 경계가 있느니라.
지혜가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장애를
풍조화(風燥火)로써 능히 멸하게 하라. -
013_0914_a_05L眼耳鼻舌身,
及與語意業,
皆悉從心起,
依止於心王,
眼等分別生,
及色等境界,
智慧未生障,
風燥火能滅。
-
허망한 분별을 태워 없애고
깨끗한 보리심을 이룩하라.
이것을 내호마라 이름하니
모든 보살을 위한 가르침이니라. -
013_0914_a_07L燒除妄分別,
成淨菩提心,
此名內護摩,
爲諸菩薩說。
-
28. 설본존삼매품(說本尊三昧品) - 013_0914_a_09L說本尊三昧品第二十八
-
013_0914_b_01L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제존의 색상과 위력 있는 증험이 현전하는 것에 대해 설해 주십시오.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본존의 형상을 관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즉 본존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하여 의혹을 없애고 실지를 얻기 위함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비밀주여, 그대는 나에게 이와 같은 뜻을 묻는구나. 훌륭하구나, 잘 듣고 아주 잘 생각하거라. 내가 지금 설하리라.”
금강수가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즐겨 듣고자 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제존에 세 가지의 몸이 있으니, 이른바 자(字)와 인(印)180)과 형상(形像)181)이다. 그 자(字)에 두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성(聲)과 보리심(菩提心)이다. 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유형(有形)과 무형(無形)182)이다. 본존의 몸에도 역시 두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청정(淸淨)과 비청정(非淸淨)183)이다. 그 정신(淨身)을 증득하면 온갖 상(相)184)을 떠난다. 비청정은 유상(有想)의 몸으로 모습을 나타내며 온갖 색이 있다. 그 두 종류의 존형은 두 가지의 사업을 성취한다. 유상(有想)이면 유상실지(有相悉地)를 성취하고, 무상(無想)이면 무상실지(無相悉地)를 따라 생하느니라. 게송으로 읊는다. - 013_0914_a_10L爾時執金剛秘密主白佛言:“世尊!願說諸尊色像威驗現前,令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觀緣本尊形故,卽本尊身以爲自身,無有疑惑而得悉地。”如是說已,佛告執金剛秘密主言:“善哉善哉!秘密主!汝能問吾如是義。善哉諦聽,極善作意,吾今演說。”金剛手言:“如是。世尊!願樂欲聞。”佛言:“秘密主!諸尊有三種身,所謂字、印、形像。彼字有二種,謂聲及菩提心。印有二種,所謂有形,無形。本尊之身亦有二種,所謂淸淨、非淸淨。彼證淨身離一切相,非淨有想之身則有顯形衆色。彼二種尊形,成就二種事:有想故成就有相悉地,無想故隨生無相悉地。”而說偈言:
-
부처님께서는 유상(有想)을 설하시기에
즐겨 유상(有相)을 성취하고
무상(無想)에 머무시기에
무상실지(無相悉地)를 획득하시느니라.
이 까닭에 모든 종류에서
마땅히 비상(非想)에 머물러야 하느니라.”
-
013_0914_b_02L佛說有想故,
樂欲成有相,
以住無想故,
獲無相悉地,
是故一切種,
當住於非想。
-
29. 설무상삼매품(說無相三昧品)185) - 013_0914_b_04L說無相三昧品第二十九
-
또다시 박가범비로자나께서는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그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보살이 무상삼매(無相三昧)를 성취하려면 마땅히 이와 같이 사유해야 하느니라. 상(想)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나의 몸인가, 나의 마음인가? 만일 몸에서 생긴다면, 몸은 풀이나 나무ㆍ기와ㆍ돌과 같은데, 자성(自性)이 이와 같은 조작을 떠나서 인식하며 아는 것이 없고, 업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니 마땅히 바깥의 사물들과 동등하다고 평등하게 관하여야 한다. 또한 조립한 형상과 같아서 불이나 물이나 칼이나 독이나 금강 등으로도 손상시키지 못한다. 혹은 성을 내어 거친 말을 하여도 능히 조금도 그것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만약 음식이나 의복이나 향을 바른 화만(華鬘)이나, 바르는 향이나 전단(栴檀)이나 용뇌(龍腦)의 이와 같은 갖가지 뛰어난 도구를 가지고 모든 천과 세상 사람들이 받들고 섬기고 공급할지라도 기쁨을 생기게 할 수 없다. - 013_0914_b_05L復次薄伽梵毘盧遮那告執金剛秘密主言:“秘密主!彼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樂欲成就無相三昧,當如是思惟:‘想從何生?爲自身耶?自心意耶?若從身生,身如草木瓦石,自性如是,離於造作、無所識知、因業所生,應當等觀同於外事。又如造立形像,非火非水、非刃非毒、非金剛等之所傷壞,或忿恚麤語而能少分令其動作。若以飮食衣服塗香華鬘、或以塗香栴檀龍腦如是等類種種殊勝受用之具,諸天世人奉事供給,亦不生喜。
- 어찌한 까닭인가? 어리석은 범부는 자성이 공한 형상에서 스스로 나라는 생각을 하고 전도(顚倒)하여 실답지 않게 온갖 분별을 일으키기 때문이니라. 그는 다시 공양하거나 또는 손상시킨다. 비밀주여, 마땅히 이와 같은 신념(身念)을 닦아 성품이 공함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또다시 비밀주여, 마음은 자성이 없고 온갖 생각을 여의었느니라. 마땅히 성품이 공함을 사유하라.
- 013_0914_b_17L何以故?愚童凡夫於自性空形像自我分生,顚倒不實起諸分別,或復供養或加毀害。”秘密主!當如是住修身念,觀察性空。“復次秘密主!心無自性,離一切想故,當思惟性空。
-
013_0914_c_01L비밀주여, 마음은 3시(時)186)에 구하여도 얻을 수 없느니라. 3세를 초월하였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자성은 온갖 상을 멀리 떠나 있다. 비밀주여, 심상(心想)이 있다는 것은 바로 어리석은 범부가 분별하는 것이다. 잘 알지 못하기에 이와 같은 허망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실답지 않고 생겨나지 않는 것처럼 마땅히 이와 같이 사념하라.
비밀주여, 이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모든 보살들은 무상삼매를 증득하고 무상삼매에 머물기에 여래께서 말씀하신 진실어는 그 사람에게 가까이 언제나 나타나리라.”
- 013_0914_b_23L秘密主!心於三時求不可得,以過三世故,如是自性遠離諸相。秘密主!有心想者卽是愚童凡夫之所分別,由不了知,有如是等虛妄撗計。如彼不實不生,當如是思念。秘密主!此眞言門修菩薩行諸菩薩證得無相三昧,由住無相三昧故,如來所說眞語親對其人常現在前。”
-
30. 세출세지송품(世出世持誦品)187) - 013_0914_c_07L世出世持誦品第三十
-
“또다시 비밀주여, 지금 비밀지진언법(秘密持眞言法)을 설하겠노라. - 013_0914_c_08L復次秘密主!今說秘密持眞言法。
-
낱낱의 모든 진언을
마음속으로 염송[心意念誦]188)하라.
출입식(出入息)은 두 번째로 하더라도
항상 첫 번째189)와 상응하는 것이니라. -
013_0914_c_09L一一諸眞言,
作心意念誦,
出入息爲二,
常第一相應。
-
이것과 달리 받아 지니면
진언에서 지분을 빠뜨리는 것이다.190)
내(內)와 외(外)191)가 상응하매
나는 네 종류192)가 있다고 설하느니라. -
013_0914_c_11L異此而受持,
眞言闕支分,
內與外相應,
我說有四種。
-
저 세간의 염송은
연(緣)에 따라서 상속하고
종자(種子)의 자구(字句)에 안주하여
마음이 본존을 따르게 되므로 -
013_0914_c_12L彼世閒念誦,
有所緣相續,
住種子字句,
或心隨本尊。
-
반연(攀緣)이 있다고 설하며
출입식(出入息)193)을 최상으로 여기느니라.
마땅히 알라.
출세간의 마음은 -
013_0914_c_13L故說有攀緣,
出入息爲上,
當知出世心。
-
모든 자(字)를 멀리 여의어
자신과 본존이 일상(一相)으로 되고
무이(無二)로써 취하거나 집착함도 없고
의(意)와 색상(色像)을
무너뜨리지도 않느니라.
법칙과 다르게 하지 말라.
설하신 바 3락차(落叉)194)의
수많은 종류의 지진언(持眞言)이 -
013_0914_c_14L遠離於諸字,
自尊爲一相,
無二無取著,
不壞意色像,
勿異於法則,
所說三落叉,
多種持眞言。
-
온갖 죄를 제거하기에
진언자는 청정하니라.
염송은 수량대로 하며
이러한 가르침과 다르게 하지 말라.” -
013_0914_c_17L乃至衆罪除,
眞言者淸淨,
如念誦數量,
勿異如是教。
-
31. 촉루품(囑累品) - 013_0914_c_18L囑累品第三十一
-
013_0915_a_01L
이 때에 세존께서는 모든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지금 마땅히 방일(放逸)하지 말아야 한다. 이 법문에서 만약 근성(根性)195)을 알지 못하면 다른 이에게 수여할 수 없으나 나의 제자 중에서 표상(標相)을 갖춘 자196)는 제외한다. 내가 지금 그대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마땅히 일심으로 잘 듣거라.
만약 길상한 별자리가 있을 때에 태어나 뛰어난 불사에 뜻을 두어 구하며 미세한 혜(慧)가 있고, 언제나 은덕을 생각하며 간절하게 믿는 마음을 일으켜서 법을 듣고 환희에 머물며, 그 모습이 청백색이거나 백색이며, 머리는 크고 목은 길며, 이마는 넓고 평평하며, 코는 수직으로 얼굴이 원만하며 단엄한 모습이라 할 수 있는 이와 같은 불자라면 마땅히 은근하게 이를 교수해야 하느니라.”
이 때에 모든 위덕을 갖춘 이들이 모두 기쁜 마음으로 듣고 나서 정수리에 받들며 일심으로 받아 지니었다. 이 모든 대중들이 갖가지 장엄으로써 광대하게 공양하고 난 뒤에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며 공경 합장하고 이렇게 말씀드렸다.
“오직 바라오니 이 가르침에서 세상을 구하는 가지구(加持句)를 연설하시고, 법안도(法眼道)로써 모든 장소에 두루하시며 세간에 오래 머무소서.”
이 때에 세존께서는 이 법문에서 가지구(加持句)의 진언을 송하신다. - 013_0914_c_19L爾時世尊告一切衆會言:“汝今應當住不放逸。於此法門,若不知根性,不應授與他人,除我弟子具摽相者。我今演說,汝等當一心聽。若於吉祥執宿時生、志求勝事、有微細慧、常念恩德、生渴仰心、聞法歡喜而住,其相靑白或白色、廣首長頸、額廣平正、其鼻脩直面䩉圓滿、端嚴相稱,如是佛子應當慇懃而教授之。”爾時一切具威德者咸懷慶悅,聞已頂受,一心奉持。是諸衆會,以種種莊嚴廣大供養已,稽首佛足,恭敬合掌而說是言:“唯願於此法教演說救世加持句,令法眼道遍一切處久住世閒。”爾時世尊於此法門說加持句眞言曰:
-
나마사만다몯다남 살바타 승승 다릉 다릉 옹옹 다린다린 사타
南麽三曼多勃馱喃一薩婆他引勝勝二怛▼(口+稜)二合怛▼(口+稜)二合三顒顒四達▼(口+隣)達▼(口+隣)五娑他引二
바야사타 바야 몯다살댜 바 달마살댜 바 싱가살댜
合跛也娑他引二合跛也六勃馱薩底也二合嚩引七達摩薩底也二合嚩引八僧伽薩底也二合
바 훔훔 볘나미볘 사바하197)
嚩引九𤙖𤙖十吠娜尾吠十一莎 訶十二 - 013_0915_a_11L南麽三曼多勃馱喃一薩婆他引勝勝二怛二合怛二合三顒顒四達%(啊-可+(嶙-山))達%(啊-可+(嶙-山))五娑他引二合跛也娑他引二合跛也六勃馱薩底也二合嚩引七達摩薩底也二合嚩引八僧伽薩底也二合嚩引九𤙖𤙖十吠娜尾吠十一莎訶十二
-
이 때에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고 나자 모든 지금강자와 보현 등의 상수보살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가 크게 환희하여 믿고 받으며 받들어 행하였다. -
013_0915_a_19L時佛說此經已,一切持金剛者及普賢等上首諸菩薩,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卷第六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여기서 학처(學處)란 계(戒)와 같은 뜻으로 쓰였다. 즉, 학이란 계법(戒法)을 학습한다는 뜻이며, 처란 계의 의지처를 말한다.
- 2)학처(學處)의 뜻으로 계(戒)의 의미이다. 곧 학이란 계법(戒法)을 학습하는 것이며, 처란 계의 의지처를 말한다.
- 3)의혹 때문에 갈림길에서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 4)불살생계(不殺生戒)를 말한다. 이하 5계 가운데 불음주계(不飮酒戒)를 제외하고 다른 세계가 거론된다.
- 5)무위계(無爲戒)라는 의미로서 본성계(本性戒)를 말한다. 무위계에 대해서 유위계(有爲戒)는 10선계 등을 말한다.
- 6)위의(威儀)라는 뜻이다.
- 7)성기(性器) 이외의 신체를 말한다.
- 8)시방이란 장래 교화하려고 하는 사람의 기근이 성숙되었을 때와 한적한 곳으로 가르침이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 9)상대의 근기에 따라서 교화하여 이끌고 가르침에 따라서 선으로 향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 10)보살이 만약 염욕심(染欲心)을 가지고 있다면 6도만행(度萬行)에서 힘을 잃게 된다.
- 11)미래를 의미한다.
- 12)본문에서는 무곡(無曲)이라 하는데, 곡(曲)이란 악을 말한다.
- 13)10선계 중에서 한 가지 계를 범할지라도 나머지 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삿된 견해를 가지게 되면 모든 계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 14)지극히 악한 것의 근본이 된다는 뜻으로 이것은 사견을 가리킨다.
- 15)결과적으로 보리심을 버리기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 16)나머지 학처란 구족계 및 4중금계(重禁戒)가 성문승(聲聞乘)의 율의(律儀)라는 것을 말한다.
- 17)백자(百字)란 다음과 같다. 가행(迦行)의 다섯 자, 차행(遮行)의 다섯 자, 타행(吒行)의 다섯 자, 다행(多行)의 다섯 자, 파행(波行)의 다섯 자를 합해서 25자가 된다. 이 중에서 가자(迦字)의 경우에 가(迦, ka)에 kha, ga, gha 등으로 4전(轉)해서 4자가 된다. 이와 같이 25자가 모두 4전하기 때문에 백 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 자는 아자(阿字)의 변형으로 아자의 뜻을 나타낸다. 아자는 인덕(因德), 암자(暗字)는 과덕(果德)을 나타낸다. 본 품은 과덕의 암자에 대하여 밝히고 있다.
- 18)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것이 공하지 않아 반드시 증과(證果)의 인이 되기 때문에 불공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19)진언공력(眞言功力)의 자재신변(自在神變)을 의미한다.
- 20)아자(阿字)를 의미한다.
- 21)암자(暗字)를 의미한다.
- 22)무상등지(無上等至)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일경소』 권9에 의하면, 태장만다라의 제존의 삼매(三昧:三摩地)를 닦아서 그 본서에 어울리어 제존과 일치하게 되는 수법은 태장계의 제존이 3부(部:佛部, 蓮華部, 金剛部)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그 관상에도 세 가지가 있어, 이 세 가지의 삼매야의 의미로 3삼매야라고 한다고 했다. 곧 제불의 본체를 법계라 하고, 이 법계가 태내에 있는 위를 ①입불삼매야(入佛三昧耶), 태내를 나오는 것을 ②법계성(法界性),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구실을 완성하는 것을 ③전법륜(轉法輪)이라고 하고, 차례대로 법신, 보신, 응신의 공덕이라 한다. 또 이것을 불부삼매야(佛部三昧耶), 연화부삼매야(蓮華部三昧耶), 금강부삼매야(金剛部三昧耶)의 삼부삼매야(三部三昧耶)라고도 한다.
- 23)3이(理)ㆍ행(行)ㆍ과(果)를 말한다.
- 24)Namaḥ samanta-buddhānaṃ aṃ.
- 25)대비로자나여래를 가리킨다.
- 26)위가 없는 구절이란 암자(暗字)를 가리킨다.
- 27)여래의 제11지(地)이다. 제11지인 등각위(等覺位)에서 대지관정(大智灌頂)에 들어가는 것이다.
- 28)석존은 대일여래의 자륜에서 출생한다. 이 백 자 중 라자에서 출생하는 불신(佛身)이다. 즉 부처의 한마디 소리에서 모든 불사(佛事)가 이루어진다.
- 29)언음(言音)을 형용한 것으로 암자를 가리킨다. 이 단에서는 중생이 불의 자륜을 알지 못하는 것을 나타낸다.
- 30)정등각(正等覺)을 말한다.
- 31)세속지(世俗智)ㆍ법지(法智)ㆍ유지(類智)ㆍ고지(苦智)ㆍ집지(集智)ㆍ멸지(滅智)ㆍ도지(道智)ㆍ타심지(他心智)ㆍ진지(盡智)ㆍ무생지(無生智)를 10지력이라고 한다.
- 32)백광편조진언(百光徧照眞言)인 암(aṃ, 暗)자를 가리킨다.
- 33)백자문(百字門)을 말한다.
- 34)암자(暗字), 즉 편조법계(遍照法界)의 지법신(智法身)을 의미한다.
- 35)대일여래를 가리킨다.
- 36)유상(有相)과 같은 뜻이다.
- 37)자신의 심위(心位)를 가리킨다.
- 38)처음의 의는 불청정의(不淸淨意), 두 번째 의는 청정의(淸淨意)이다.
- 39)산스크리트로 saṁboddhi. 정지(正智)라는 뜻이다.
- 40)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의 4대를 말한다.
- 41)처음의 신(身)은 정신(淨身), 두 번째 신은 불청정신(不淸淨身)을 말한다. 이 청정신에서 본존의 형상을 상념하여 출생하는 것이다.
- 42)처음의 의(意)는 청정의(淸淨意)이고, 두 번째는 부정의(不淨意)이다.
- 43)백색이나 적색 등의 색이나 육신도 다 같이 의식 작용에 의해서 출생되는 영상(影像)에 지나지 않다.
- 44)관하는 대상으로서 만다라와 능히 관하는 주체인 의(意)는 일미일상(一味一相)으로 두 가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곧 의의 상(相)이 만다라이고, 만다라는 의의 객관화인 것이다.
- 45)처음의 신은 구신(垢身)이고, 다음은 정신(淨身)이다. 그 다음의 의(意)도 처음은 염의(染意), 다음은 정의(淨意)이다.
- 46)처음의 의는 염의(染意), 다음의 의는 정의(淨意)이다.
- 47)정의(淨意)를 가리킨다.
- 48)암자(暗字), 즉 법신의 가지신이다.
- 49)산스크리트로 śrīcintāmaṇi. 여의보주(如意寶珠)의 의미이다.
- 50)허공은 자성이 무상(無相)이지만 온갖 상(相)을 내포하고 있는 것과 같이 무분별의 법계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나타내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 51)의생외도(意生外道)를 마노사외도(摩奴闍外道)라고 한다. 의생(意生, manuja)은 번역하여 인(人)ㆍ인생(人生)이라 한다.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 생겨났다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 52)유동외도(儒童外道)를 마납바외도(摩納婆外道)라고 한다. 유동(儒童, mānava)은 번역하여 승아(勝我)라 한다. 몸 가운데에서 아(我)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비뉴천외도(毘紐天外道)의 부류이다.
- 53)이 네 구절은 동일한 내용의 다른 표현이다.
- 54)타(他)는 중생의 오염된 세계로서 이를 전성시켜 청정의 세계로 향하게 한다는 뜻이다.
- 55)제법은 본래 없다는 것이다.
- 56)본불생(本不生)의 의미이다.
- 57)불생(不生)이면서 생(生)임을 가리킨다.
- 58)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청정지이다.
- 59)중생이 망상으로 건립하는 세계에 대해 부처는 중생에 수순하여 불국을 건립하면서도 정상(淨想)으로 불계(佛界)를 건립하는 것이다.
- 60)사십이자문(四十二字門)은 아자의 변형으로 모든 자는 아자를 떠나지 않는다. 1이라는 숫자를 아래로 나누어 가면 천이나 만의 변화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아자 하나에서 무수한 분화가 있다는 의미이다.
- 61)사십이자문(四十二字門)은 아자의 변형으로 모든 자는 아자를 떠나지 않는다. 천만 등의 수도 하나를 더한 것이기 때문에 한 자가 없으면 천이나 만도 없다는 뜻이다.
- 62)아(阿), a, ādyanutpāda. 본불생(本不生)의 뜻이다.
- 63)바(嚩), va, vāc. 언설(言說)의 뜻이다.
- 64)가(迦), ka, karma, 조작(造作)의 뜻이다.
- 65)가(佉), kha, kha, 허공(虛空)의 뜻이다.
- 66)가(哦), ga, gati. 행(行)의 뜻이다.
- 67)가(伽), gha, ghana. 합상(合相)의 뜻이다.
- 68)차(遮), ca, cyuti. 생멸(生滅)의 뜻이다.
- 69)차(車), cha, chīyā, 영상(影像)의 뜻이다.
- 70)자(若), ja, jāti. 생(生)의 뜻이다.
- 71)자(社), jha. 전적(戰敵)을 뜻한다.
- 72)타(吒), ṭa, ṭaṅka. 아만(我慢)을 뜻한다.
- 73)타(咤), ṭha, viṭhapana. 양육(養育)을 뜻한다.
- 74)다(拏), ḍa, ḍamara. 원적(怨敵)을 뜻한다.
- 75)다(茶), ḍha. 재변(災變)을 뜻한다.
- 76)다(多), ta, tathatā. 여여(如如)를 뜻한다.
- 77)타(他), tha, 주처(住處)의 뜻이다.
- 78)다(娜), da, dāna. 시(施)의 뜻이다.
- 79)다(馱) 또는 타(陀), dha, dhātu. 계(界)의 뜻이다.
- 80)파(波), pa, paramārtha. 승의제(勝義諦)의 뜻이다.
- 81)파(頗), pha, phana, 취말(聚沫)의 뜻이다.
- 82)마(摩), ba, bandhana, 계박(繫縛)의 뜻이다.
- 83)파(婆), bha, bhāvana, 관(觀)의 뜻이다.
- 84)야(野), ya, yāna, 승(乘)의 뜻이다.
- 85)라(囉), ra, rajas. 진(塵)의 뜻이다.
- 86)라(邏), la, lakṣana. 상(相)의 뜻이다.
- 87)바(嚩), va, vāc. 언설(言說)의 뜻이다.
- 88)사(奢), śa, śānti. 적(寂)의 뜻이다.
- 89)사(沙), ṣa, 둔(鈍)의 뜻이다.
- 90)사(娑), sa, satya. 제(諦)의 뜻이다.
- 91)하(訶), ha, hetu. 인(因)의 뜻이다. 지금까지의 종자에 사(娑, sa)와 가사(乞灑, kṣa)의 두 자를 더하여 32자로 삼는다. 이들의 자(字)를 관함에 의해서 32상(相)을 갖추게 된다.
- 92)나(仰), ṅa.
- 93)나(壤), ña.
- 94)나(拏), ṇa.
- 95)나(曩), na.
- 96)마(莽), ma.
- 97)산스크리트로 ṅa.
- 98)산스크리트로 ña.
- 99)산스크리트로 ṇa.
- 100)산스크리트로 na.
- 101)산스크리트로 ma.
- 102)산스크리트로 Samyaksaṁbuddha. 정각자(正覺者)의 의미이다.
- 103)아자를 가리킨다.
- 104)아자무상법신(阿字無相法身)이다.
- 105)아자(阿字)를 가리킨다.
- 106)소리의 해탈이란, 성자(聲字)의 실상을 증득하는 것이다.
- 107)신체 각 부분에 종자를 배포하는 것이다.
- 108)보리성(菩提性)이란, 아자(阿字)이며 일체지(一切智)를 의미한다.
- 109)아자의 종자에서 출생하는 가지신(加持身)이다.
- 110)허공 중에 존재하는 모든 사상(事象)에 대해서 여러 가지 명칭을 가지고 부를지라도 이들은 모두 인연생(因緣生)으로 그 본성의 실체는 불가득(不可得)이며 공이다. 공상(空相)에 대해서 여러 가지 명칭을 붙여 부르고 있지만 그것도 역시 공(空)한 것이다.
- 111)여래가 내증한 지(智)이다.
- 112)발심(發心)ㆍ진지(眞智)ㆍ대비(大悲)의 3평등(平等)을 말한다. 아울러 법신ㆍ보신ㆍ응신의 3평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 113)제1의 삼매야이다.
- 114)제2의 삼매야이다.
- 115)제3의 삼매야이다.
- 116)타연(他緣)과 같은 뜻으로 다른 중생을 비념(悲念)으로 관하는 것이다.
- 117)이것은 법성취(法成就)를 원하지 않는 자를 가리킨다.
- 118)이 품에서는 보살 및 여래의 의의(意義)를 밝힌다.
- 119)산스크리트로 mahāyāna. 대승(大乘), 특히 후기 대승불교인 밀교를 가리킨다.
- 120)지혜의 본성(本性)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121)여기서 세간의 호마법이란 베다 가운데 등장하는 것으로 44종류의 화법(火法)이 있다. 이것은 화사바라문(火事婆羅門)이 행한다. 다음에 출세간의 호마법은 내호마와 외호마로 분류된다. 외호마에 12종류의 화법(火法)이 있다. 이 품에서 설하는 화(火)의 명칭은 화를 가지하는 신주(神呪)의 명칭이자 화사(火事)의 명칭이기도 하다.
- 122)산스크리트로 Pāvaka. 정화(淨火)의 뜻이다.
- 123)산스크리트로 Brahmadānaputra. 화천(火天)의 이름으로 범왕의 아들이다.
- 124)산스크리트로 Pitira.
- 125)산스크리트로 Viśvadhāra.
- 126)산스크리트로 Havana.
- 127)산스크리트로 Havyavāhana.
- 128)산스크리트로 Pāsisavyato.
- 129)산스크리트로 Atharvaṇa.
- 130)산스크리트로 Pothita.
- 131)산스크리트로 Puṣkarodsa.
- 132)산스크리트로 Maruta. 부인을 얻어 수태(受胎)되었을 때에 이 불을 쓴다.
- 133)산스크리트로 Vahamana. 수태해서 6개월이 지난 뒤에 남편이 부인의 머리를 감아줄 때 이 불을 쓴다.
- 134)산스크리트로 Maṇgaha. 남편이 처를 목욕시킬 때 이 불을 쓴다.
- 135)산스크리트로 Pāthīna. 자식을 낳고 음식을 먹을 때 부모는 이 화신주(火神呪)를 가지고 소유(蘇油)를 가지해서 삼킨다.
- 136)산스크리트로 śuci.
- 137)산스크리트로 ṣabhi.
- 138)산스크리트로 samobhāva.
- 139)산스크리트로 sūrya.
- 140)산스크리트로 yojaka.
- 141)산스크리트로 Upandāyika.
- 142)산스크리트로 Pāvaka.
- 143)산스크리트로 Śaṇta.
- 144)산스크리트로 Avahana.
- 145)산스크리트로 viveci.
- 146)산스크리트로 Sahasā.
- 147)산스크리트로 Haviṣya.
- 148)산스크리트로 Didhi.
- 149)산스크리트로 Amṛta. 감로(甘露)를 말한다. 음역하여 아미리다(阿密哩多)ㆍ아미리다(阿蜜★多)라 한다. 의역하여 불사(不死)ㆍ불사액(不死液)ㆍ천주(天酒)라 한다. 곧 불사의 신약(神藥)으로, 천상의 영주(靈酒)이다. 베다에서는 소마주(蘇摩酒)를 신들이 언제나 마시는 음식이라 하며, 이를 마시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 맛은 단 것이 꿀과 같아서 감로(甘露)라 한다. 이 감로를 불법(佛法)의 법미(法味)와 중생의 몸과 마음을 장양하게 하는 묘미(妙味)로 비유한다. 밀교에서는 관정수(灌頂水)를 불사의 감로라 한다.(『대일경소』 13권)
- 150)산스크리트로 Garuḍa.
- 151)산스크리트로 Kātṣnta.
- 152)산스크리트로 ākarṣa a. 경애하는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법이다. 밀교의 4종수법, 또는 5종수법, 6종수법의 하나로서 섭소(攝召)ㆍ청소(請召)ㆍ초소(招召)라고도 한다. 이 법은 경애법의 부속법이다. 이 법을 닦으면 사람이든 물질이든 마음대로 희망하는 것을 얻게 된다.
- 153)산스크리트로 Kamana.
- 154)산스크리트로 Jāṭhara.
- 155)산스크리트로 Bhākṣa.
- 156)산스크리트로 Vaṇavamukha.
- 157)산스크리트로 Yuganta.
- 158)이상에서 열거한 것은 불을 섬기는 바라문들의 삿된 호마법이다.
- 159)산스크리트 Veda의 음역. 네 종류의 베다 성전의 뜻이다. 고대 인도 바라문교의 근본 성전인 종교 문헌으로 베다는 제식(祭式)의 실시와 밀접 불가분의 관계에서 발달한 관계로 각각 그 직능을 달리하는 제관(祭官)에게 제각기 소속되어 네 종류의 구별이 생겼다. 즉, 리그베다, 사마베다, 야쥬르베다, 아타르바베다이다.
- 160)이하에서 12화(火)를 밝힌다. 12화란 12종의 화법(火法)을 가리킨다. 혹은 이 12종 화법의 본존을 가리키며, 12화천(火天)이라고도 한다. 즉, 밀교에서 외도가 설하는 44종 삿된 호마가 호마의 참뜻에 계합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진실한 12종의 화법을 설한 것이다. 첫 번째 지화(智火)는 제석(帝釋)의 내증, 즉 보리심의 혜광(慧光)이 무명을 태워 부수는 뜻을 나타낸다. 식재법(息災法)과 상응한다. 제석은 제천(諸天)의 왕이므로 이로써 모든 여래공덕을 갖춘 대일여래의 지광(智光)을 뜻한다. 본존은 황색이고 둥근 광채가 둘러싸고 있으며, 정수삼매(正受三昧)에 머무는 모습이다. 이 법을 닦는 자는 방단(方壇)을 만들고 관한다. 제석(帝釋)의 내증, 즉 보리심의 혜광(慧光)이 무명을 태워 부수는 뜻을 나타낸다. 식재법(息災法)과 상응한다. 제석은 제천(諸天)의 왕이므로 이로써 일체여래공덕을 갖춘 대일여래의 지광(智光)을 뜻한다. 본존은 황색이고 둥근 광채가 둘러싸고 있으며, 정수삼매(正受三昧)에 머무는 모습이다. 이 법을 닦는 자는 방단(方壇)을 만들고 관한다.
- 161)10지력(地力)을 가리킨다.
- 162)대비행(大悲行)을 나타낸다. 또한 식재법과 상응한다. 그 모습은 가을달과 같고, 몸에 선명한 흰옷을 입었으며, 오른손에는 수주(數珠)를 지니고, 왼손에는 군지(軍持)를 들었다.
- 163)산스크리트로 Maruta. 번역하여 풍조(風燥)라 한다. 바람이 능히 구름을 흩어 버리듯이 온갖 장애를 산괴시킨다는 뜻을 나타낸다. 조복법(調伏法)과 상응한다. 반달 가운데 단아하게 앉아 있으며, 흑색으로 손에는 비단을 들고 있는데, 천의(天衣)의 모습과 같다.
- 164)산스크리트로 Rohita. 번역하여 적색(赤色)이라 하며, 이혜(利慧)의 뜻을 나타낸다. 그 형상은 삼각(三角) 가운데에 단좌하며 오른손에 도(刀)를 쥐고 가벼운 노여움을 띤 모습이다.
- 165)산스크리트로 Mṛḍa. 자비와 지혜가 화합한 뜻을 나타낸다. 그 형상은 좌반신은 적색으로 분노한 모습이며, 우반신은 황색으로 미소하고 있다. 왼손에는 도(刀)를 쥐었고, 오른손에는 금강저를 쥐었다.
- 166)항복과 식재법에 상응한다. 그 몸은 그을린 색으로 아주 검으며, 한쪽 눈을 감은 것이 부동존과 같다. 화발(火髮)과 크게 벌린 입으로 크게 우는 모습이며, 네 어금니가 나와 있다.
- 167)산스크리트로 Jṭhara. 번역하여 온복(溫腹)이라 한다. 그 모습은 5색을 갖추었으며, 극히 분노한 모습이다.
- 168)산스크리트로 Krīḍaya. 번역하여 비모(費耗)이다. 업장을 제거하여 없애는 뜻을 나타낸다. 그 형상은 수많은 번갯불이 생기는 것과 같아서 바라볼 수가 없다.
- 169)자재한 혜를 나타낸다. 법계에 두루하게 훌륭한 몸과 말과 뜻으로써 중생에 응하여 뜻대로 대불사를 성취한다.
- 170)번역하여 수식화(受食火)라 한다. 3신(身)의 과를 받음을 나타낸다. 그 형상은 손에 옴자인(唵字印)을 지니고 있다.
- 171)『대일경소』에도 그 설명이 누락되어 있다.
- 172)번역하여 실성(悉成)이라 한다. 온갖 마군을 항복시킴을 나타낸다. 해야 할 일을 끝낸 뜻이다. 이상의 12화(火)에서 제11존을 빼고는 다른 존의 형상은 모두 『대일경소』 20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동권에는 또한 이 가운데 지화ㆍ행만과 몰률다 등의 수행작법이 있다.
- 173)여기서 색깔이란 화신(火神)의 색이다.
- 174)화(火)ㆍ본존(本尊)ㆍ행자(行者)를 가리킨다. 본존은 대일여래이며, 이것은 법이자연(法爾自然)의 지화(智火)이다. 혜화(慧火)는 자기 자신의 진심(眞心)이다. 혜화와 본존, 그리고 행자의 3화합(和合)을 내호마(內護摩)라 한다.
- 175)내호마는 정보리심(淨菩提心)의 혜화(慧火)를 가지고 무명번뇌의 장작을 태워 없애 버린다는 뜻이다.
- 176)여기서 분노는 번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중생을 애호하는 대비심에서 일어나는 분노이다.
- 177)여기에서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 178)산스크리트로 manas. 제6식의 의지처인 의근(意根)의 역할로 8식 가운데 제7식이다. 자체와 아뢰야식에 의지하여 활동하는 사량식(思量識)이다. manas는 생각한다, 이것저것 생각한다는 뜻이기에 사량식이다. 깊이 잠재하는 아집, 심층의 아집, 자아의식. 말나식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살피고 헤아린다. 아뢰야식을 대상으로 한다. 평등하고 지혜로운 무아의 심체를 착각하여 아집(我執)과 법집(法執) 등 근본 번뇌를 야기하고, 제6의식 등 여타의 심식에 많은 지말적인 번뇌를 야기하게 하는 영향력을 갖는다.
- 179)온갖 정신적 현상을 총괄하는 말이다. 색법(色法)의 상대어로 마음의 작용의 주체(主體) 식(識)을 심왕이라 한다. 심왕과 같이 작용하는 종속적인 심(心)의 작용을 심소(心所)라 한다. 심왕은 대상의 전체, 곧 총상(總相)을 포착하고, 심소는 대상의 부분 곧 별상(別相)에 대하여 작용한다.
- 180)손으로 가질 수 있는 인(印)을 의미한다. 즉 도(刀)ㆍ윤(輪)ㆍ금강저 등이다.
- 181)신(身)을 가리킨다.
- 182)본존은 마음에서 나타나 다른 외연(外緣)이 없기에 이와 같이 말한다.
- 183)유상(有相)을 가리킨다. 유상은 인(因)이고, 무상은 과(果)이다. 즉 유상으로 들어가서 무상에 이른다는 뜻이다.
- 184)상(相)은 곧 색(色)을 말한다.
- 185)여기서 무상삼매란 유상삼매와 상대되는 말로 무염청정(無染淸淨)한 진실의(眞實義)를 가리킨다. 무상(無相)은 성공무아(性空無我)의 뜻이다.
- 186)초야(初夜)ㆍ중야(中夜)ㆍ후야(後夜)를 말한다.
- 187)여기서 세간염송이란 자(字)와 본존, 행자의 인(印)이 별개의 것임을 말한다. 그리고 출세간염송은 3인(印)이 평등무상(平等無相)임을 말한다.
- 188)마음속으로 염송하고 밖으로 소리내지 않는 것이다.
- 189)심의염송과 출입식염송을 모든 염송 중에서 제1위(位)로 한다.
- 190)구족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염송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보인다.
- 191)한 자(字)를 취해서 그것을 관하고, 구(句)를 취해서 심상(心上)에 있다고 관하는 것이 외염송(外念誦)이고, 무상삼매(無相三昧)에 들어가는 염송이 내염송(內念誦)이다.
- 192)네 종류의 염송이란, 황ㆍ적ㆍ백ㆍ흑의 사색염송(四色念誦)을 말한다. 네 가지 색 가운데 황색은 출세간의 지(地)를 나타내며, 삼마지염송이다. 적색은 금강의 화색(火色)으로 사염송(事念誦)을 말하며, 백색은 연화의 수색(水色)으로 기식염송(氣息念誦)이고, 흑색은 지심(持心)의 풍색(風色)으로 심염송(心念誦)을 나타낸다.
- 193)세간염송에서는 출입식의 염송을 최상으로 한다.
- 194)산스크리트로 rakṣa. 고대 인도에서 사용하던 수량의 단위이다. 락차(落叉)ㆍ락사(洛沙)라고도 한다. 1락차는 10만에 해당하며, 혹은 억(億)이라고도 한다. 1구지(俱胝)의 백분의 1이다. rakṣa에는 이외에 상(相)의 뜻도 있기에 세간염송은 10만 번 혹은 백만 번의 수이다. 진언승의 염송은 상(相)의 뜻을 취한다.
- 195)진언행에 들어간 보살이 제자의 성품과 능력을 깊이 알지 못하고 전법하면 도리어 천(天)의 재앙을 불러들이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 196)스승의 가르침을 몸에 익히고 그의 법을 온전하게 받을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 197)Namaḥ samanta-buddhānaṃ sarvathā śiṃ śiṃ traṃ traṃ guṃ guṃ dharaṃ dharaṃ sthāpaya sthāpaya buddha-satya-vāg dharma- satya-vāk saṃgha-satya-vāg hūṃ hūṃ veda-vide svāh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