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正法念處經卷第二

ABC_IT_K0801_T_002
020_0008_b_01L정법념처경 제2권
020_0008_b_01L正法念處經卷第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020_0008_b_02L元魏婆羅門瞿曇般若流支譯


1. 십선업도품 ②
020_0008_b_03L十善業道品之二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어떻게 이런 열 가지 선업의 도로써 유루(有漏)의 업을 다스리고, 무루(無漏)의 업을 수행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그 인연으로써 세상에 결박되어 선한 법이 모두 없어진다. 이른바 결박의 인(因)이란 선하지 않은 업의 길이요, 선은 부처의 인이요, 해탈의 인이다.
이른바 선이란, 살생을 떠나 세상의 모든 중생을 거두어 줌으로써 그들을 두려움이 없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재 세상에서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얼굴빛과 모든 감관이 단정하고 미묘하며 오래 사는 업을 얻는 것이다.
살생하지 않으면 나찰ㆍ구반다(鳩槃茶) 등 사람을 죽이는 모든 악귀와 또 사람을 죽이는 모든 악인들도 어두운 밤에서 그를 보호해 주고, 모든 하늘도 그를 따라다니면서 보살펴 보호하며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의 훌륭한 세계에 나서 묘한 과보를 받는다.
020_0008_b_04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如是十善業道對治修行無漏業彼見聞知或天眼見以此因緣世閒中縛善法盡滅所謂縛因不善業道善是佛因是解脫因所言善者謂離殺生攝取世閒一切衆生施與不畏於現在世人所讚歎面色諸根端正美妙得長命業若不殺者則爲羅剎鳩槃茶等一切惡鬼能殺人者及餘惡人能殺人者於夜闇中擁護彼人諸天常隨觀察擁護身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受妙果報
020_0008_c_02L또 그가 만일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하ㆍ중ㆍ상의 세 가지 보리를 원하면 그 원을 모두 얻는다. 즉 그가 성문의 보리를 원하면 아라한이 되어 열반에 들고, 또 연각의 보리를 원하면 곧 벽지불이 되며, 그와 같이 위없는 보리를 원하면 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ㆍ세존이 된다.
모든 법은 목숨으로 근본을 삼고, 사람은 다 자기 목숨을 보호한다. 그러므로 살생하지 않으면 그것은 바로 목숨을 주는 것이요, 목숨을 주는 것은 모든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일의 보시란, 이른바 목숨을 주는 것이니,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은 천상에 나는 인(因)이 되는 것이다. 훌륭한 계율이란, 이른바 목숨을 주는 것이다.
020_0008_b_16L若勤精進願下上三種菩提隨願皆得彼人若願聲聞菩提得阿羅漢入於涅槃彼人若願緣覺菩提得辟支佛如是若願無上菩提得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天人師世尊一切諸法命爲根人皆護命不殺生者則施其命施命者施一切樂第一施者所謂施如是思惟生天之因最勝戒者謂施命
만일 애욕 경계의 가장 훌륭한 쾌락을 원한다면 살생하지 않는 것이 그 인이 되어 그는 범천이나 마왕이나 제석천왕으로 난다. 또, 그가 만일 사람 중에서 가장 훌륭한 이로 나기를 원하면 전륜성왕이 되어 칠보를 완전히 갖추고 네 천하의 왕이 될 것이요, 만일 몸이 큰 아수라가 되기를 원하면 몸을 버린 뒤에는 아수라의 왕이 될 것이며, 또 몸이 큰 야차가 되기를 원하면 야차의 왕이 될 것이다.
020_0008_c_05L若願染愛境界勝樂不殺爲彼人則生若梵若魔若帝釋王人若願生人中勝得轉輪王七寶具足王四天下若願大身阿修羅者身得爲阿修羅王彼人若願大身夜得夜叉王
이 살생하지 않는 것은 가장 큰 업이요, 또 바른 법의 종자이다. 그러므로 생사에 헤맬 때에는 오직 살생하지 않는 것이 귀의할 곳이 되고 구원이 되는 것이며, 생사의 어두움 속에 들어가서는 이 살생하지 않는 것이 등불이 된다. 살생하지 않는 것은 바로 자비이다. 바른 생각으로 살생하지 않는 선을 생각하면 그 마음에는 항상 기쁨이 생긴다. 만일 남의 살생을 말릴 때 남이 그것을 거절하지 않으면 그것은 바로 자신이 살생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가 네 가지 범행을 행하여 마음과 몸을 훈습시켜 선의 뿌리를 죽이지 않으면 그것은 불가사의한 것으로서 가장 진실한 것이다.
020_0008_c_10L此不殺生最爲大業正法種子行於生死唯不殺生爲歸入生死闇不殺爲燈不殺生者曰慈悲正念思惟不殺生善心常生若遮他殺他不可遮則是行捨人如是行四梵行以熏身心不殺善根不可思議最爲眞實
020_0009_a_02L그리하여 어떤 여러 가지 소원도 그 원을 따라 모두 이루어진다.
비유하면 마치 세상의 솜씨 좋은 대장장이가 훌륭한 순금을 얻어 어떠한 물건을 만들려고 할 때 그 금은 무슨 장식품이든지 뜻대로 만들어지나니, 병을 만들든 사람의 형상을 만들든 불상(佛像)을 만들든 그러하다. 살생하지 않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이지러지지도 않고 뚫리지도 않으며, 구멍도 나지 않고 헛되지도 않아서 무슨 소원이든 다 이룰 수 있다.
어떤 사람을 따르든 그와 같이 살생하지 않으면 그는 곧 열반에 가까워진다. 그는 항상 훌륭한 벗과 함께 다닌다. 그는 훌륭한 그릇의 중생으로서 자기와 남의 복덕을 잘 거두어 가진다. 그는 이 세상의 복밭으로서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세계에 가지 않는다. 이 선을 행하는 사람은 선한 법을 성취하여 일체의 얻은 바가 모두 견고하여 왕ㆍ도적ㆍ물ㆍ불 따위의 두려움이 없고, 그 소득을 다 자기가 먹고 쓴다. 그는 사람 가운데서 높고 귀하여 아무도 그를 이기지 못한다. 그것은 그가 법을 완전히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살생하지 않는다.
020_0008_c_16L何等何等種種諸願如是如是隨願皆得譬如世閒善巧金師得好眞金如是如是隨所欲作彼金如是隨意造作種種莊若作甁等若作人像若作佛像是如是不殺生者不缺不穿不孔如是如是隨願皆得隨何等人如是不殺則近涅槃彼人常共善知識彼人則是善器衆生善能攝取自他福德彼人則是世閒福田不行地餓鬼畜生此善行人成就善法切所得皆悉堅固無有王火等皆自食用人中尊貴他不能勝具足故是故智者不應殺生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도둑질하지 않으면 선한 법을 얻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도둑질하지 않는 사람은 큰 탐욕의 그물에서 나온다. 그는 현재에 선한 사람의 신임을 받는다. 즉 왕이나 왕들이 다 믿고 혹은 왕의 무리ㆍ장자의 무리ㆍ찰리(刹利)의 무리ㆍ바라문의 무리들이 다 믿고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그 말을 신용한다.
그리하여 소유한 재물이 모두 견고하여 잃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으며 아무도 빼앗지 못하므로 왕ㆍ도적ㆍ물ㆍ불의 모든 두려움을 다 떠난다. 그는 방편을 쓰지 않아도 재물을 쉽게 얻고 재물을 얻어서는 법다이 먹고 쓴다.
020_0009_a_06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不盜則得善法彼見聞知或天眼見不偸盜者出大貪網彼人現在善人所信若王王等一切皆信若於王衆若長者衆若剎利衆若沙門衆婆羅門衆一切皆信憐愛愍念信受其語所有財物一切堅固不失不壞無能劫奪火諸畏皆離不須方便財物易得得財物已如法食用
그리하여 그는 계율을 가지는 사람이나 도를 수행하는 사람의 모든 복밭에 그것을 보시하고, 세상에서 써야 할 일에는 모두 보시한다. 그러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곧 천상의 훌륭한 세계에 나고, 만일 세상에 나거나 혹은 범천ㆍ마왕ㆍ제석천왕이나 전륜성왕이 되어 sp 천하의 왕으로서 7보를 두루 갖추기를 원하면 그 원을 모두 이룬다.
그리고 만일 계율을 즐겨 가지면 보리를 얻는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020_0009_a_16L於持戒人行道之人諸福田中皆能捨施若世閒中所應用處皆悉能與身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若願出世若梵若魔若帝釋王若轉輪王王四天下七寶具足隨願皆得若樂持戒則得菩提如前所說
020_0009_b_02L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사음을 버리면 과보를 얻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사음을 떠난 사람은 선한 업의 길을 행하고 그런 법을 보고는 선한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모든 사람의 신임을 받는다.
여자에 대하여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마는 왕들이 모두 그를 믿기 때문에 그가 가진 처첩을 침노해 빼앗지 못하고, 그를 따르고 공양하면서 그의 뜻을 어기지 않는다.
혹 어떤 손실이 있더라도 그 처첩들은 그를 꺼리지 않고 투기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딴 생각을 내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세상 사람은 그의 처첩을 보기를 어머니나 자매처럼 대하기 때문에 그들을 꾸짖거나 욕하지 않는다.
020_0009_a_21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邪婬捨離得果彼見聞知或天眼見離邪婬人善業道行見如是法善人所讚一切所信非婦女中心不生慮若王王等一切皆信所有妻妾無能侵奪隨順供飬不違其意設有衰損妻妾不嫌心無妒忌不生外心一切世閒人所見之如母姊妹不爲世人之所罵辱
사음하지 않는 사람은 그런 아내를 얻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의 훌륭한 세계에 난다는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리고 그 하늘에서 물러나서는 또 다른 천자(天子)로 난다. 그러나 만일 사음한 사람이면 물러나려 하다가 미처 물러나기 전에 그 천녀 속에서 다른 천자가 나면 그 천녀는 곧 그이 앞에서 그 다른 천자와 서로 따르고 즐기며 희롱하고 웃는다. 그 물러나려는 하늘은 그 천녀가 다른 천자와 서로 따르고 즐기며 희롱하고 웃는 것을 보고는 질투하는 마음의 그물에 결박되어 지옥에 떨어진다. 이와 같이 사음으로 쾌락을 많이 행하면 그것은 큰 손실이다.
어떤 무리의 사람이든 사음을 떠나 큰 선한 도를 거두어 행하면 그것은 곧 열반의 그릇이다.
020_0009_b_07L不邪婬者得如是婦身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如前所說彼天退已餘天子生若邪婬者欲退未退彼天女中餘天子生彼天女卽於現前與餘天子共相隨逐娛樂戲笑彼欲退天旣見天女與餘天子共相隨逐娛樂戲笑妒心羂縛墮於地獄如是邪婬樂行多作則爲大失隨何等人能離邪婬大善道是涅槃器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하면 선하지 않은 모든 것을 다스리고 거짓말을 버리며 큰 선한 신분을 거두어 현재에서 과보를 얻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거짓말을 떠난 사람은 모든 세상 사람들이 눈으로 보거나 혹은 귀로 들으면 모두 그를 믿으며, 혹 빈궁하여 재물이 없더라도 모든 세상 사람들은 다 그를 왕처럼 공양한다. 마치 뭇 별 속에 빛나는 달처럼, 모든 사람 속에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의 광명도 그와 같다.
020_0009_b_16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一切不善對治捨離妄語大善分攝現得果報彼見聞知或天眼見離妄語者諸世閒人或有眼見或有耳聞一切皆信設復貧窮無財物者一切世人供飬如王如衆星中光明之月一切人中實語之人光明亦爾
020_0009_c_02L모든 보배 중에서 진실한 말의 보배가 가장 훌륭하다. 생사를 건너려 하면 모든 배 중에서 진실한 말의 배가 가장 훌륭하며, 모든 악행을 떠나려 하면 진실한 말로 떠나는 것이 제일이다. 모든 등불 가운데 진실한 말의 등불이 제일이요, 모든 나쁜 길에서 잘 인도하는 것 중에서 진실한 말의 인도가 제일이며, 모든 세상의 쓰는 물건 가운데 진실한 말의 물건이 제일이요, 병을 고치는 모든 약초 가운데 진실한 말의 약이 제일이며, 떨쳐 일어나는 모든 세력 가운데 진실한 말의 힘이 제일이요, 모든 귀의(歸依) 가운데 진실한 말의 귀의가 제일이며, 모든 벗 가운데 진실한 말이 제일이다.
020_0009_b_24L一切寶中實語寶勝欲度生死一切船中實語船勝若欲出離一切惡行實語離勝一切燈中實語燈勝一切惡道善將導中實語導勝一切世間受用物中實語物勝一切治病諸藥草中實語藥勝一切奮迅諸勢力中實語力勝一切歸中實語歸勝一切知識實語爲勝
만일 사람으로서 진실한 말의 재물을 거두어 가지면 그는 세상의 악행을 더하지 않고 빈궁에 떨어지지 않으며, 하늘과 가까워져 자주 왕래한다. 그는 어디로 가거나 항상 남자가 되고, 그 종족은 훌륭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며, 그 말을 신용한다. 그리고 빛깔이 없는 야차나 비사차(毘舍遮)도 그를 죽이지 못한다.
그는 다른 나라에 가더라도 평상이 많고 혹 병을 앓더라도 약이 두루 풍족하며, 무심히 생각해도 모든 것이 다 얻어지고 모든 세상의 제일 가는 즐거움을 다 얻으며,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의 훌륭한 세계의 가장 오래 사는 곳이나 큰 신통이 있는 곳이나 가장 높고 훌륭한 곳에 나며, 만일 번뇌가 없는 희고 깨끗한 훌륭한 길을 원하면 곧 열반을 얻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009_c_08L若人攝取實語財物則於世閒不曾惡行不墮貧窮與天比近數數往來何處何處隨彼所常爲男子生勝種姓一切憐愛受其語彼人不爲無色夜叉毘舍遮等之所能殺行他國土多有牀敷有病痛藥食具足無心思念一切皆一切世閒第一勝樂皆悉得之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最長命大神通處最高勝處若願白淨無漏勝道則得涅槃如前所說
020_0010_a_02L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이간질하는 말의 악업을 떠나 선한 업의 도를 행하여 현재와 미래에서 그 업의 과보를 얻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간질하는 말을 떠난 사람은 현세에서 그 업의 과보를 얻어 그의 착한 벗과 형제ㆍ처자ㆍ노비ㆍ하인 등은 모두 견고하여 아무도 그들을 부수지 못하고, 왕과 원수와 나쁜 형제들도 그를 파괴하지 못하며, 혹 그가 재물이 없더라도 그를 버리지 않으며, 혹 흉년을 만나 광야나 산중의 험한 곳을 가더라도 모두 그를 버리지 않고 항상 좋아해 떠나지 않는다.
020_0009_c_18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遠離兩舌惡業善業道行現在未來得業果報彼見聞知或天眼見離兩舌人於現在世受業果報知識親友兄弟妻子奴婢作使如是等人皆悉堅固無人能壞王及怨家惡兄弟等不能破壞若無財物亦不捨離設値時儉若行曠野山中嶮處皆悉不捨常樂不離
혹 다른 사람이 갖가지 방편으로 파괴하는 말을 하더라도 그 말을 곧이 듣지 않는다. 왕은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견고하므로 물ㆍ도적ㆍ칼ㆍ원수가 그를 두렵게 하지 못하나니, 그것은 이간질하는 말의 나쁜 업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이간질하는 말을 버린 공덕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천상의 훌륭한 세계에 나고 그 하늘 무리 가운데서 많은 천녀에게 둘러싸이어 항상 서로 따르고 사랑하며 즐긴다. 그 천녀들의 몸은 아름다운 다리꼭지에 향을 뿌리고 바르는 향으로 장식하여 그 장엄이 제일이며, 그들은 항상 기뻐한다. 만일 이간질하는 말을 버리고 깨끗하여 번뇌가 없기를 원하면 그는 곧 번뇌가 없는 선정의 도를 얻어 열반에 이르나니, 그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010_a_04L若有他人種種方便說破壞語雖聞不受王於彼人好心堅固怨不能令畏以離兩舌不善業故如是捨離兩舌功德身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於天衆中多有天女之所圍遶常共相隨愛念娛樂彼天女身妙鬘散香塗治莊嚴第一天女常生歡喜若捨兩舌願淨無漏彼人則得無漏禪道到於涅槃如前所說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세상의 나쁜 업의 도인 나쁜 말을 떠나 현세에서 그 업의 과보를 얻고, 후세에서는 어느 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나쁜 말을 버리면 훌륭하고 묘한 빛을 나타내고 진실한 사람이 믿으며, 모든 세상 사람이 다 그를 좋아해 왕래하고, 또 매끄럽고 부드러운 말로 그를 안위시키어 두렵게 하지 않으며, 또 세상 사람들은 멀리서 그를 보면 모두 가까이 달려가므로 그에게는 훌륭한 벗이 많다.
020_0010_a_13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世閒不善業道惡口捨離於現在世得業果報後何處生彼見聞知或天眼見捨離惡口見勝妙色眞實人信一切世人皆樂往返滑語軟語於一切人皆悉安慰不令有怖一切世人遙遠見之皆往近赴多善知識
020_0010_b_02L비록 재물이 없더라도 잠깐 동안에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아버지처럼 그를 공경하게 하고, 혹 전생의 나쁜 업의 소치로 쇠약한 고통을 받더라도 사람들은 그를 버리지 않으며, 모든 재물을 다 쉽게 얻는다. 그에게는 원수ㆍ왕ㆍ물ㆍ칼ㆍ불 등의 두려움이 없다. 그리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의 훌륭한 세계에 나고, 거기 나서는 매끄러운 말로 남을 유익하게 하고 요점을 따서 간단히 말하며 원인과 알맞게 말한다. 이런 말을 얻고는 큰 신통을 얻고 훌륭하고 묘한 몸을 얻으며, 만일 도에 나아가기를 원해 좌선하고 번뇌가 없는 법을 즐겨 행하면 그는 곧 세 가지의 보리를 얻나니, 그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010_a_21L設無財物於一念頃令一切人恭敬如奴若於前世惡業所致得衰惱者人不捨離一切財物皆悉易得此人無有怨家火等畏身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旣生彼已滑語利益要略省語因相應語得如是語得大神通得勝妙體若願出道坐禪樂行無漏之法彼人則得三種菩提如前所說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세상의 악업의 도인 발림말을 버리고 현세에서 선업의 과보를 받으며, 후세에서는 어디서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발림말을 버리면 현재의 몸으로 세상의 존경을 받고 선한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앞뒤의 말이 서로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그 말을 사랑하고 위협으로써 그 허물을 찾는 사람이 없다. 착한 말과 바른말은 세상의 존경을 받고, 적은 말과 부드러운 말로 남을 쉽게 이해하게 하며, 법에 알맞게 말하고 거칠게 말하지 않으며, 깊은 원인이 있어서 말하고 그 말에는 이치가 있어서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020_0010_b_06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世閒不善業道綺語捨離於現在世得善業報後何處生彼見聞知或天眼見捨離綺語卽於現身世閒敬重善人所念前後語言不相違反一切世人愛其語說無人恐嚇求其過者善語正語世所尊重少語軟語令人易解法相應語不麤獷語有深因語皆有理趣於法不違
세상 사람들이 그를 보면 존경하고 그가 가진 재산과 보물은 모두 견고하여 쓰는 데에 만족하며, 덕이 없는 이에게는 공덕이 있다고 말하고, 그 덕이 없는 사람도 공덕을 말한다.
그리하여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천상의 훌륭한 세계에 나고, 거기 나면 여러 하늘들이 공경하고 사랑하며 큰 신통이 있어서 하늘의 부귀와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그리고 만일 번뇌가 없는 희고 깨끗한 선정의 즐거움을 원하면 세 가지 보리를 구하는 대로 얻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010_b_15L一切世閒見者尊重資財寶物皆悉牢固受用稱意於無德者說有功德彼無德者說其功德身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旣生彼已諸天敬愛有大神通受天富樂不可具說若願淨白無漏禪樂三種菩提隨所求得如前所說
020_0010_c_02L이상과 같이 세 가지 몸의 나쁜 업과 네 가지 입의 나쁜 업을 차례로 버리면 열반에 이른다. 즉 그 선업의 인으로 세상의 칭찬을 받고 다음에는 천상에 나며 뒤에는 열반을 얻나니, 그것은 그의 몸과 입의 진실한 과보이다.
법을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이렇게 관찰하여 여실히 알고 본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이 뜻으로 선업의 도를 행함인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의업은 세 가지로서 탐욕ㆍ분노ㆍ사견이 그것이다. 이런 선하지 못한 것을 다스리면 현재에서 즐거움을 누리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곧 천상의 훌륭한 세계에 나며, 생사가 싫으면 그는 남음이 없는 열반 세계에 들어간다.
020_0010_b_22L如是三種身不善業如是四種口不善業次第捨離乃至涅槃彼善業因世所稱讚次得生天後得涅槃彼身口業實業果報修行法者內心思惟——隨順正法如是觀察——如實知見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意地善業道行彼見聞知或天眼見意業三種邪見不善對治現在受樂身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若厭生死彼人無餘涅槃界入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탐욕의 선하지 못한 업의 도를 떠나 그 선업의 과보를 받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탐욕을 떠난 사람은 현세에서 모든 재물과 보배 따위가 모두 풍족하되 그것을 침노해 빼앗는 사람이 없으므로 왕과 왕들도 마음을 내지 못하거늘 하물며 다른 도적이 빼앗을 수 있겠는가? 만일 어떤 인연으로 그것을 잃더라도 그것을 얻은 다른 사람은 곧 부모와 같이 그것을 돌려보내 준다. 그러므로 그 사람에게는 항상 많은 재물이 떠나지 않고 또 남에게 파괴되지도 않는다.
020_0010_c_09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離貪不善業道得善業果彼見聞知或天眼見彼離貪者於現在世一切財物及珍寶等皆悉豐饒無人侵奪若王王等尚不起心何況復有偸盜劫奪若有因緣漏失財物他人得者彼則如親還送歸之彼人常富財物不離常不爲他之所破壞
그리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곧 천상의 훌륭한 세계에 나고, 거기서 난 그 하늘은 아수라와 싸운다. 저 아수라는 이길 사람이 없고 죽일 수 없으며, 두렵게 할 수도 없고 또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천자들은 다 그 사람을 좋아하고 마음으로 가엾이 여긴다. 그리하여 그에게는 말할 수 없는 사랑할 만한 소리ㆍ감촉ㆍ빛깔ㆍ맛ㆍ향기와 음식이 있다.
그리고 만일 세상에 나와 번뇌가 없는 깨끗한 선정의 도과(道果)를 원하면 그는 그 원대로 세 가지의 보리를 얻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010_c_17L身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旣生彼已阿修羅共相鬪諍彼阿修羅無能勝者不可殺害無能令怖不畏他人一切天子皆悉愛樂心生憐愍有不可說可愛聲香食若願出世淨白無漏禪定道果三種菩提隨願而得如前所說
020_0011_a_02L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선하지 않은 업의 도인 분노를 떠나 그 선업의 과보를 얻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분노를 떠난 사람은 현세에서 그 업의 과보로 재물이 풍부한 큰 부자가 되어 사람들이 다 사랑하고 마음으로 가엾이 여기며, 가장 위험하고 두려운 나쁜 곳도 그를 어찌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왕의 두려움ㆍ도적의 두려움ㆍ험한 벼랑에 떨어지는 두려움ㆍ물의 두려움ㆍ불의 두려움ㆍ아첨하고 간사한 사람의 두려움 등의 이런 한량없는 두려움과 좁은 곳의 두려움을 모두 떠난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므로 나쁜 사람들도 사랑하고, 착한 사람들은 아들이나 형제처럼 지극히 사랑한다.
020_0010_c_24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離瞋不善業道得善業果彼見聞知或天眼見彼離瞋者於現在世業行果報豐財大富一切愛念心意憐愍第一嶮隘怖畏惡處無能得便王畏賊畏墮嶮岸畏水畏火畏諂曲等畏無量諸畏隘處等畏皆悉遠離一切世人第一愛念一切惡人亦生愛念一切善人如子兄弟極生愛念
그리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의 훌륭한 세계에 나서 큰 신통과 훌륭하고 아름다운 몸을 얻고, 모든 사랑할 만한 묘한 소리ㆍ감촉ㆍ맛ㆍ향기ㆍ빛 등을 마음대로 받아 쓴다.
환희원(歡喜園)의 훌륭하고 묘한 숲에는 보배로 꾸민 수레가 있고, 그는 그 큰 숲 속에서 하늘의 미인들에게 둘러싸이어 있는데 그것은 어떤 다른 하늘에서도 얻지 못한다.
만일 어떤 몸이나 입이나 뜻이 그를 두렵게 하면 백천의 천자들은 마음으로 그를 가엾게 여기고 친근하며 사랑하고, 제석천왕도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므로 그가 아수라와 싸울 때에도 그는 겁내지 않고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떠난다.
020_0011_a_10L身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得大神通得勝妙體常得一切可愛妙聲隨心受用有歡喜園勝妙樹林寶閒錯輦於大林中天婇女衆之所圍遶一切餘天不能起發若身意令其怖者百千天子心意憐愍親近愛念帝釋天王愛念憐愍阿修羅共鬪諍時不生怯弱離怖畏心
020_0011_b_02L그리고 만일 번뇌의 온갖 때를 벗어나 세상을 뛰어난 도를 원하면 그는 그런 하늘 세계에서 물러나 인간에 태어나서 전륜왕이 된다.
이렇게 왕래하면서 한량없는 세상을 지나 네 천하의 왕이 되어 7보를 두루 갖춘다.
이른바 여보(女寶)란 어떤가? 그 여보의 몸은 전단의 향내를 내고 입 안에서는 항상 우발라꽃의 향기를 내며, 몸의 촉감은 부드럽고 연하여 마치 가릉가새의 촉감과 같다.
가릉가란 바닷가에 사는 새로서 그 촉감의 힘이 사람의 몸에 닿으면 사람은 곧 피로가 없어지고, 굶주리고 목마름과 근심ㆍ슬픔ㆍ고통ㆍ번민을 멀리 떠난다. 저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그 새의 촉감의 힘을 얻는다.
020_0011_a_18L若願出離煩惱諸垢出世閒道彼如是處天世閒退生於人中爲轉輪王如是往返經無量世王四天下七寶具足所謂女寶彼女寶身作栴檀香口中常出優鉢羅香身觸細軟如迦陵伽觸陵伽者海渚中鳥彼觸勢力若觸人則無疲乏遠離飢渴憂悲苦惱渚上人得彼觸力
여보도 그와 같아서 전륜왕이 그 여보를 보거나 혹은 부딪치면 언제나 쾌락을 받는다. 추울 때에는 몸이 따뜻하고, 더울 때에는 몸이 차고 시원하다. 그런 촉감의 힘은 다른 사람의 얻을 바가 아니니, 그것은 분노를 떠난 선업을 그대로 따라 행한 세력이기 때문이다.
모든 남자는 그 여보를 보면 마음으로 잘 분별하여 어머니나 자매처럼 대한다. 그 여보는 한마음으로 왕을 섬기고 존경하며 왕에게 마음을 오로지하여 항상 즐긴다.
그는 다섯 가지의 여자의 허물을 멀리 떠났으니, 이른바 정숙하지 않아서 다른 남자와 간통하는 것과, 질투하는 마음과 나쁜 탐욕과 나쁜 곳의 욕망을 즐기는 것과 남편이 죽어도 사는 것이다.
020_0011_b_03L女寶亦爾若轉輪若見若觸皆受快樂寒時身溫時涼冷如是觸力非餘人得離瞋善順行勢力一切男人見此女寶善分別如母姊妹一心於王於王敬專心於王常與樂行遠離五種婦女過失謂不貞良異男子行妒心惡樂惡處欲夫亡命住
또 그런 여보는 다섯 가지 공덕에 상응한다. 다섯이란 이른바 남편의 뜻을 따라 행하는 것과, 사내를 많이 낳는 것과, 종성이 비열하지 않는 것과, 훌륭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질투하는 마음을 내지 않기 때문에 남편이 다른 여자와 즐길 때에도 질투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다.
또 그는 여자의 크고 훌륭한 세 가지 공덕에 상응한다. 이른바 말이 많지 않은 것과, 마음에 사견이 없는 것과, 남편이 없더라도 소리와 촉감을 즐기지 않고 여러 가지 맛과 향기에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그는 이런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천상의 훌륭한 세계에 난다.
이와 같이 훌륭하고 묘한 여보의 수용은 오직 전륜왕만이 얻을 수 있을 뿐이다.
020_0011_b_10L如是女寶復有五種功德相應五者所謂隨夫意多生男子種姓不劣喜樂好人生妒心夫共餘女娛樂行時不生妒復有三種大勝婦女功德相應不多語心不邪見夫若不在不樂聲諸味香等心意不動以是因緣壞命終則生善道天世界中如是勝妙女寶之食唯轉輪王乃得之耳
020_0011_c_02L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번뇌가 많은 분노를 떠나면 전륜왕이라는 선업의 과보를 얻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분노와 그 밖의 악하고 선하지 않은 업을 버리면 그 나머지의 선한 업으로 전륜왕의 둘째 보배의 수용을 얻는데, 그것은 이른바 주보(珠寶)이다.
주보는 여덟 가지 공덕을 두루 갖추고 있으니, 이른바 어두운 밤에 훌륭한 광명을 내어 가을의 보름달이 구름의 가리움을 멀리 떠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주보는 어두움 속에 광명을 두루 비추어 백 유순(由旬)에 가득하고, 다시 낮에는 뜨거운 햇빛에 시달릴 때 차가운 광명을 놓아 더위를 없애고 시원하게 하나니, 이것이 주보의 첫째 공덕이다.
020_0011_b_18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捨離多垢瞋心得轉輪王善業果報彼見聞知或天眼見捨離瞋他惡不善業餘殘善業得轉輪王第二寶食所謂珠寶此有八種功德具足謂夜闇中作善光明如秋滿月遠離雲翳如是珠寶能於闇中光明遍照滿百由旬復於晝時日熱可患放冷光明除熱淸涼如是珠寶第一功德
또 주보의 둘째 공덕이란, 광야의 물 없는 곳을 가다가 군사들이 목이 마를 때, 그것은 여덟 가지 덕과 상응하는 맑은 물을 많이 내어 모든 갈증을 다 없애어 주나니, 이것이 주보의 둘째 공덕이다.
또 주보의 셋째 공덕이란, 전륜왕이 물을 생각할 때에 그 주보는 왕의 뜻을 따라 물을 흘리나니, 이것이 주보의 셋째 공덕이다.
또 주보의 넷째 공덕이란, 그 주보는 여덟 모를 갖추었는데, 그 모마다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ㆍ자줏빛ㆍ파리빛 등의 갖가지 광명을 놓나니, 이것이 주보의 넷째 공덕이다.
020_0011_c_05L又復珠寶第二功德若行曠野無水之處兵衆渴乏能令多有八分相應淸淨水流除一切渴如是珠寶第二功德又復珠寶第三功德若轉輪王憶念水時如是珠寶隨王意流如是珠寶第三功德又復珠寶第四功德如是珠寶具有八楞彼一一楞放種種色頗梨色如是珠寶第四功德
또 주보의 다섯째 공덕이란, 그 주보의 힘으로 백 유순 안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병을 떠나고 마음을 바르게 쓰며, 모든 원하는 것은 그 업대로의 과보를 얻나니, 이것이 주보의 다섯째 공덕이다.
또 주보의 여섯째 공덕이란, 그 주보의 힘 때문에 저악한 용으로 하여금 폭우를 내리지 못하게 하나니, 이것이 주보의 여섯째 공덕이다.
또 주보의 일곱째 공덕이란, 이 주보는 물이 없는 험한 언덕ㆍ광야나 또 수목이 없는 곳에 수목이 있게 하고, 못물ㆍ연꽃ㆍ우거진 숲ㆍ푸른 풀을 모두 풍족하게 하나니, 이것이 주보의 일곱째 공덕이다.
020_0011_c_13L又復珠寶第五功德彼珠寶力百由旬內人皆離病心行正直一切所欲如業相似非不得果如是珠寶第五功德又復珠寶第六功德以彼珠寶之勢力故令彼惡龍不降惡雨如是珠寶第六功德又復珠寶第七功德於無水處嶮岸曠野無樹草處是珠能令多有樹木池水蓮花叢林靑草皆悉具足如是珠寶第七功德
020_0012_a_02L또 주보의 여덟째 공덕이란, 그 주보의 힘으로 말미암아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횡사하는 사람이 없고, 축생들로 하여금 서로 해치거나 미워하지 않게 한다. 서로 미워하는 것이란, 이른바 뱀ㆍ쥐ㆍ이리 따위다.
그 주보는 이런 여덟 가지 훌륭하고 큰 공덕을 두루 갖추어 거기에 상응한다.
이 전륜왕은 분노를 떠난 선업으로 그 과보를 만족히 얻었으므로, 천 명의 아들은 모두 용맹스럽고 씩씩하며 몸의 빛깔은 사람 중에서 제일 뛰어나고 묘하며, 다른 군사를 쳐부수고, 전륜왕의 뜻을 따라 행동하고 좋아할 만하며, 법다운 선한 사람으로서 법의 행을 그대로 따라 전륜왕의 종성과 일치하기 때문에 모든 부락에 모인 대중들은 모두 공경하고 사랑하여 그 마음과 행동을 칭찬한다.
020_0011_c_22L又復珠寶第八功德珠寶力故無人撗死不盡壽者能令畜生不相殺害不相憎嫉相憎嫉者謂蛇如是八種勝大功德具足相應彼轉輪王離瞋善業所得果報滿足千子皆悉勇健人中第一勝妙身色能壞他軍隨轉輪王心意轉行端正可憙如法善人隨順法行與轉輪王種姓相似一切聚落大衆會處皆悉敬愛讚其心行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분노를 떠나 선업을 수행하면 전륜왕의 그 셋째의 윤보(輪寶)가 세상에 나타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그 윤보는 다섯 가지 공덕을 알맞게 두루 갖추어 있다. 이른바 천 개의 바퀴살을 가진 그 바퀴의 몸은 모두 염부단금으로 되어 너비는 5유순이요, 두 개의 해가 세상을 비추는 것 같나니, 이것이 윤보의 첫째 공덕이다.
020_0012_a_08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離瞋善業修行得轉輪王第三輪寶出於世閒彼見聞知或天眼見彼之輪寶有五功德相應具足所謂千輻其體皆是閻浮檀金廣五由旬如第二日照明世閒如是輪寶最初功德
또 그 윤보의 둘째 공덕이란, 다닐 때에 장애가 없는 것이니, 그것은 허공을 날아다니며 하루에 백천 유순을 간다.
또 윤보의 셋째 공덕이란, 이른바 왕의 뜻을 따르는 것이니, 즉 왕이 구타니(瞿陀尼)나 불바제(弗婆提)나 혹은 울단월(鬱單越) 등 네 천하의 어디로나 가려고 생각하면, 그 윤보는 허공을 날아간다. 그리고 그 윤보의 힘으로 말미암아 네 군사, 즉 코끼리ㆍ말ㆍ수레ㆍ보병 등이 모두 그것을 따라 허공을 날아가게 한다.
020_0012_a_15L又復輪寶第二功德行無障飛空而去一日能行百千由旬復輪寶第三功德謂隨王意於何方處憶念欲行若瞿陁尼若弗婆提鬱單越四天王處於彼彼處彼千輻輪飛空而往輪寶力故能令四兵象皆悉相隨飛空而去
020_0012_b_02L또 윤보의 넷째 공덕이란, 만일 누구나 전륜왕에게 신하 노릇을 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그 금륜보는 왕과 함께 가서 그를 항복 받는다.
또 윤보의 다섯째 공덕이란, 그 금륜보는 대적할 이가 없어서 다른 왕들이 그것을 보면 다 항복하는데, 그것은 다 그 법의 힘을 따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윤보는 다섯 가지 공덕을 두루 갖추어 상응한다.
이와 같이 이상에 셋째의 큰 보배를 말하였다.
020_0012_a_21L又復輪寶第四功德若有不臣轉輪王者金輪寶王與相隨能令降伏又復輪寶第五功德彼金輪寶無能爲敵王等見卽降伏皆以法力輪王隨故能使爾如是輪寶五種功德具足相應如是已說第三大寶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분노를 떠나 선업을 수행하면 전륜왕의 넷째 상보(象寶)가 세상에 나타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전륜왕은 법을 수행한 사람으로서 법의 행을 그대로 따르므로 잘 길든 코끼리를 얻는다. 그것은 가장 잘 길든 것으로서 능히 다른 성(成)을 쳐부수며, 일곱 기관으로 땅을 버틴다. 일곱이란, 이른바 네 발과 꼬리와 생식기와 어금니 등이니, 이런 일곱 기관을 모두 땅에 붙인다. 이런 일곱 가지 모양을 가졌으면 그것은 힘이 세어 다른 약한 코끼리보다 천 배의 힘이 있다.
그것의 감촉은 부드럽고 연하며 빛깔은 눈처럼 희어 마치 제석천왕의 이라반나(伊羅槃那)와 같다. 그래서 다른 코끼리는 그 소리만 들어도 곧 항복하고 감히 바로 보지도 못한다.
020_0012_b_04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離瞋善業修行得轉輪王第四象寶出於世閒彼見聞知或天眼見此轉輪王修行法人隨順法行調順象第一調順能勝他城七支柱地所謂四足尾根牙等如是七分皆悉柱地若有如是七種相者彼象大力勝餘弱象一千倍力斷則柔軟色白如雪如帝釋王伊羅槃那自餘諸象聞氣卽伏不敢正看
그것은 육지ㆍ물ㆍ공중의 세 곳에서 모두 잘 싸우고 또 걸음은 빨라 하루 동안에 이 염부제를 세 번 돈다. 또 그것은 잘 훈련되어 한 가닥 실을 목에 매어 끌고 갈 만하며, 전륜왕이 타고 갈 때는 그것은 잘 훈련되었기 때문에 왕과 마음이 같아서 왕이 어디로 가고자 하면 그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얼른 그곳으로 간다.
걸음은 바르고 평평하여 떨치지도 않고 흔들지도 않으며, 또 조용하고 자상하여 몸을 요동하지 않으며, 차례로 발을 들기 때문에 머뭇거리지도 않고 내닫지도 않으며 또 그 수고를 노여워하지도 않는다.
모든 행동이 얌전하기 때문에 어린애들이 보고도 어려워하지 않고 또 네거리 길이나 층계집이나 어디로나 갈 때에 여자들도 붙들어 손으로 어루만질 수 있다.
020_0012_b_14L三處能鬪所謂水處陸地空中能速疾行於一日中遶閻浮提能行三帀彼象調順以一縷綖繫咽牽行若轉輪王乘行之時彼象調順與王心同若轉輪王欲何處行則不須教速至彼處平正均行不震不掉行步詳審身不動搖次第擧足不躑不驟亦不怒力種種善行小兒見之不生怖畏四出道巷若重屋上到彼處行婦女能捉手得摩之
020_0012_c_02L싸울 때에는 몹시 용맹스럽고 사납지마는 다닐 때에는 매우 부드러워 실오라기에 매이어도 벗어나지 않나니, 이것이 전륜왕의 큰 상보다.
이 상보는 전륜왕이 열 가지 선도에서 한 가지 도를 행한 종자로써 얻은 것이거늘 하물며 열 가지 선업의 도를 모두 두루 갖추어 수행함이겠는가?
이와 같이 법을 따르고 법을 수행한 사람은 하늘눈으로써 저 전륜왕의 넷째 상보를 본다.
020_0012_b_23L若鬪戰時甚能勇惡行則調順綖繫不越如是輪王大龍象寶是轉輪王十善道中行一業道種子所得何況具足和合修行十善業道得如是順法修行法者以天眼見彼轉輪王第四象寶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전륜왕은 저 마보(馬寶)를 얻으며, 그 마보에는 어떤 공덕이 있어서 화합하고 상응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마보는 거위나 구물두화(拘物頭花)처럼 빛깔이 깨끗하고 온몸에는 하늘의 기상변화와 같은 모양으로 장엄하였다. 이것이 첫째의 모양으로 다른 분량ㆍ빛깔ㆍ형상 등의 온갖 모습과 상응하고, 가장 잘 훈련되어 하루 동안에 온 염부제를 세 바퀴를 돌아도 그 몸이 피로하지 않다.
이와 같이 전륜왕은 다섯째 공덕의 마보를 얻는다.
020_0012_c_06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輪王得彼馬寶彼馬寶者有何功德和合相應彼見聞知或天眼見馬寶如鵝拘物頭花如是淨色普身皆有天旋等相以爲莊嚴是第一相形等衆相相應第一調順於一日中遶閻浮提能行三帀而身不乏如是輪王得此第五功德馬寶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전륜왕은 주병보(主兵寶)를 얻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저 주병보는 어떤 공덕이 있는가? 이른바 전륜왕이 무엇을 생각하면 주병보는 그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왕의 뜻을 알아 왕의 필요한 것을 모두 성취시킨다. 그리하여 법이 아닌 것을 멀리 떠나고 바른 법에 의해 행하며, 왕이 필요로 하는 때에 당해서는 모두 왕의 뜻에 맞도록 분별하면서 괴로워하거나 번민하지도 않고 바른 법에 취하며, 왕의 뜻대로 생각하여 그 마음의 필요에 따른다. 그리하여 모든 경영이 법의 이치에 어긋나지 않고 왕의 경계에서 필요하고 해야 할 일을 따라 모두 다 이루어 낸다.
이와 같이 전륜왕은 분노를 떠난 선업으로 주병보를 얻고 항상 열 가지 선업의 도를 수행하여 모든 세상의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 마치 부모와 같다.
020_0012_c_14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轉輪王得主兵寶彼見聞知或天眼見彼主兵寶有何功德謂輪王憶念思惟不待教勅而知王隨王所須皆悉能辦遠離非法正法行時方所須稱王意辦不苦依正法取如王意念隨心所須切所作不違法義隨王境界所須所作皆能成辦如是輪王離瞋善業主兵寶恒常修行十善業道利益一切世間衆生猶如父母
020_0013_a_02L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전륜왕은 저 일곱째의 주장대신(主藏大臣)인 부자 장자보(長者寶)를 얻으며, 그 장자보에는 어떤 공덕이 있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주장대신보는 전륜왕에 속해서 어떤 공덕이 있는가? 그는 금강과 인다라의 푸른 빛깔의 보주와 마가라다ㆍ모차라가라바 등의 갖가지 묘한 보배로써 모든 구덩이와 시내ㆍ깊은 산ㆍ깊은 골짝ㆍ험한 언덕의 나쁜 곳과 편편하지 않은 곳을 모두 채우고, 왕의 분부를 기다리지 않고는 그 보배는 없어지지 않는데, 하물며 금ㆍ은 따위이겠는가?
이 장자보는 제일의 비니(比泥)로서 남을 속이지 않고 남에게 아첨하지 않으며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래서 그를 보는 사람은 모두 시원하여 그를 사랑하나니, 이것이 전륜왕의 장자보다.
020_0013_a_02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輪王得彼第七主藏大臣富長者寶彼長者寶有何功德彼見聞知或天眼見主藏臣寶屬轉輪王何者功德能以金剛及因陁羅靑色寶珠摩迦羅多及牟瑳羅迦羅婆等種種妙寶一切坑㵎深山幽谷險岸惡處不平之處悉能令滿不待王勅而寶不盡何況金銀此長者寶第一比泥不誑不諂不熱惱他一切見者淸涼愛念如是輪王富長者寶
이와 같이 전륜왕은 7보를 완전히 갖추고 네 천하의 왕이 되어 용 무리들과 하늘 무리들과 하늘에서 같이 앉는데, 두 사천왕천과 삼십삼천과 제석천왕은 자리를 나누어 앉는다. 이와 같이 일곱 가지의 묘한 보배를 두루 갖추어 전륜왕이 된 것이다.
020_0013_a_13L如是輪王七寶具足王四天下能與龍衆天衆同坐天處有二四天王天三十三天帝釋天王分座而坐如是七種妙寶具足得轉輪王
상사칠보(相似七寶)가 있는데 앞의 7보보다는 떨어진다. 이른바 검보(劒寶)ㆍ피보(皮寶)ㆍ상보(床寶)ㆍ임보(林寶)ㆍ전보(殿寶)ㆍ의보(衣寶)ㆍ이보(履寶)이다.
그 전륜왕의 검상사보(劍相似寶)에는 어떤 공덕이 있는가? 만일 어떤 나라가 거역할 마음을 일으킬 때 그 검보가 빨리 달려가면, 그 나라는 그것을 보고 곧 항복한다. 그리하여 한 사람도 죽이지 않는다. 이와 같이 이 검보에는 이런 공덕이 있어서 벌하지 않고 죽이지 않아도 모든 나라들은 자연히 항복하나니, 이것이 첫째의 검보의 공덕이다.
020_0013_a_17L又復更有相似七寶劣前七寶所謂劍寶皮寶牀寶林寶殿寶衣寶履寶彼轉輪王劍相似寶有何功德若有國土起拒逆心如是劍寶疾走而去一切國土見劍卽伏不殺一人如是劍寶有此功德不罰不殺一切國土自然降伏如是第一劍寶功德
020_0013_b_02L또 전륜왕은 어떻게 그 둘째의 피상사보(皮相似寶)를 얻으며, 그 둘째 보배에는 어떤 공덕이 있는가? 그 피보는 바다에서 난다. 그것이 나면 상인들은 그것을 가지고 와서 왕에게 올린다.
그것의 공덕이란, 너비는 5유순이요, 길이는 10유순인데, 바다 용의 가죽으로서 물이나 비에도 문드러지지 않고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불에도 타지 않는다. 그것은 추위와 더위를 물리치기 때문에 추울 때에는 따뜻하고 더울 때에는 시원하다.
왕이 어디로나 갈 때에는 왕의 군사를 따라간다.
왕의 주병보가 그것을 가지고 가려 하는 곳에 그것은 집이 되어 왕과 군사들을 수용하되, 그들이 아내를 한데 섞지 않고 따로따로 떼어 놓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 보지 못한다.
그 빛깔은 선명하고 희어 마치 햇빛과 같나니, 이것이 둘째의 피보의 공덕이다.
020_0013_a_24L云何輪王得彼第二皮相似寶彼第二寶有何功德彼皮寶者海中而生彼旣生已商人得之將來上王彼寶功德廣五由旬長十由旬海龍之皮水雨不爛風不能動火不能燒能卻寒熱寒時能溫熱時能涼何處何處輪王行時——隨王軍衆彼主兵寶之所將行——能以爲屋悉能容受王及軍衆一一隔別妻婦不雜各不相見其色鮮白如日光明如是第二皮寶功德
전륜왕은 어떻게 셋째의 상상사보(床相似寶)를 얻으며, 그 셋째 보배에는 어떤 공덕이 있는가? 그 상보는 부드럽고 고와서 그 위에 앉으면 곧 옴팍 들어갔다가 일어서면 다시 편편하게 된다.
만일 그 위에 앉아 선정에 들면 해탈한 가운데서 마음이 고요해진다. 그러므로 그 위에 앉으면 마음으로 탐욕을 생각하더라도 곧 탐욕을 떠나게 되나니, 이와 같이 차례로 분노와 우치도 그렇게 된다.
그러므로 그 평상 위에 조그만 선실(禪室)을 만들면 여러 여자들이 왕에 대하여 음심을 내더라도 이 상보만 보면 곧 음심이 없어지나니, 이것이 셋째의 상보의 공덕이다.
020_0013_b_11L云何輪王得彼第三牀相似寶彼第三寶有何功德彼牀寶者柔軟細滑坐上則凹起則還平若坐其上禪念思惟於解脫中得寂靜心若坐彼牀心念欲事卽得離欲如是次第亦爾卽彼牀上出小禪屋諸有婦女雖復於王極生染心見此牀寶心則無染如是第三牀寶功德
020_0013_c_02L또 전륜왕은 어떻게 그 넷째의 임상사보(林相似寶)를 얻으며, 그 넷째의 보배에는 어떤 공덕이 있는가? 왕이 숲 속에서 놀기를 생각하고 그 숲 속으로 가면, 그 숲의 공덕은 왕의 선한 업의 힘으로 말미암아 천상 세계의 환희림(歡喜林)처럼 꽃과 과실과 사거니새[賖居尼鳥]와 연못의 물을 내고, 건너는 어구에는 하늘이 노래하고 미녀들이 유희하고 웃으며, 노래하고 춤추면 모든 천녀들이 모두 와서 모인다.
그때에 왕은 하늘과 같이 다섯 가지 모든 쾌락의 공덕과 상응한다. 그리하여 그 숲 속에서 여러 여자들과 더불어 서로 즐기며 돌아다니나니, 그것은 그 왕의 선업 때문이다. 그 수행이란 일체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것이 넷째의 임보의 공덕이다.
020_0013_b_19L云何輪王得彼第四林相似寶彼第四寶有何功德若王憶念林中遊戲往彼林中彼林功德王善業力如天世閒歡喜林中出生花菓賖居尼鳥蓮花池流於彼濟口天歌婇女戲笑歌儛一切天女悉來集會彼王如天一切五欲功德相應於彼林中婦女相隨娛樂遊行善業力故彼修行者一切觀察如是第四林寶功德
또 전륜왕은 어떻게 전상사보(殿相似寶)를 얻으며, 그 다섯째 보배에는 어떤 공덕이 있는가?
이른바 전륜왕이 밤에 그 궁전에 누워 있을 때 달을 보고 싶어하면 곧 별과 달이 궁전에 나타나고, 왕은 그것을 보고는 눈으로 즐기는데, 그것은 바로 구슬이다. 천녀들이 시를 읊고 노래 부를 때 그것을 들으면 근심이 없어서 편안히 자고, 편히 자면 짙은 꿈속에서 묘하고 즐거운 일을 본다.
추울 때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고, 더울 때에는 시원한 감촉의 즐거움이 있다.
밤은 삼등분으로 나누어 이분은 자고 삼분에는 잠에서 깨어 일어나 법의 즐거움을 받는다.
이것이 다섯째의 전보의 공덕으로서 그 전륜왕의 과보로 수용하는 것이다.
020_0013_c_05L云何輪王得彼第五殿相似寶彼第五寶有何功德謂轉輪王在彼殿中夜偃臥時欲見月者則有星月於殿中現見已眼樂謂之是珠天女詠歌聞則無憂樂眠安睡睡已善夢見妙樂事寒時則有溫風所吹熱時則有涼冷觸樂夜有三分二分則睡第三分時離睡而起受行法樂如是第五功德殿寶彼轉輪王報得受用
어떤 것이 의보(衣寶)로서 거기에는 어떤 공덕이 있는가? 실로 곱게 짜서 만들어 가장 부드럽고 연하며 때에도 더럽혀지지 않는다. 왕이 그 옷을 입으면 추위ㆍ더위ㆍ굶주림ㆍ목마름ㆍ병ㆍ피로 따위가 없어진다.
그리고 그것은 불도 태우지 못하고 칼도 베지 못하나니, 이것이 여섯째의 의보의 공덕이다.
020_0013_c_14L何者衣寶有何功德縷成緻密第一柔軟垢所不污王旣著已則無寒熱飢渴痟瘦疲倦之極火不能燒刀不能割如是第六衣寶功德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전륜성왕은 어떻게 일곱째의 이상사보(履相似寶)를 얻으며, 그 일곱째 보배에는 어떤 공덕이 있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만일 그 이상사보를 왕이 신으면 물을 육지처럼 다니고, 만일 나가 놀 때에는 천천히 걸어도 백 유순까지 능히 간다. 그러나 그 위의가 흐트러지지 않고 몸도 피로하지 않을 것이니, 이와 같이 전륜왕은 7보를 두루 갖춘다.
020_0013_c_18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轉輪聖王云何得彼第七功德履相似寶彼第七寶有何功德彼見聞知或天眼見履相似寶王若著之水行若陸若遊行時則詳徐涉若百由旬亦能行去不損威儀而身不乏如是輪王具足七寶
020_0014_a_02L또 그와 같은 상사칠보(相似七寶)가 있어서 왕은 마음대로 수용한다. 즉 네 천하와 두 하늘은 왕의 수용하는 곳이요, 만족한 1천 명의 아들은 모두 용맹스럽고 씩씩하여 다른 군사를 잘 쳐부순다.
그러므로 그 전륜왕은 모든 사람들의 존경해야 할 바로서 분노를 떠난 선한 업으로 그런 즐거움을 얻는 것이니, 다 열 가지 선업의 도의 남은 세력이다.
020_0014_a_02L復有如是相似七寶隨心食用四天下處及二天處是王所食滿足千子皆悉勇健能破他軍彼轉輪王是一切人所應敬重離瞋善業得如是樂十善業道之餘勢也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찌하여 이 모든 세상은 아득한 옛적부터 그윽하고 어두워 사견을 종자로 삼고, 또 모든 번뇌도 또한 그런가? 또 어떻게 사견을 버리고 정견을 수행하여 세상의 생사를 벗어날 수 있을까?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보고,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만일 사견을 버리고 정견을 닦아 익혀 모든 번뇌의 유익하지 않은 법을 모두 끊어 없애면, 곧 열반을 얻어 생사를 멀리 떠난다. 또 사견을 떠난 사람은 다섯 감관이 장애가 되지 않으므로 그런 선한 사람은 바른 법을 좋아한다.
020_0014_a_07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如是一切世閒無始以來幽冥黑闇邪見爲種一切結使皆亦如是又復云何捨離邪見修行正見而得解脫世閒生死彼見聞知或天眼見彼修行者隨順正法觀察法行若捨邪見修習正見一切結使不饒益法皆悉斷滅則得涅槃遠離生死離邪見人五根不障如是善人憙樂正法
이와 같이 최초로 부처의 공덕을 듣고 생사의 다섯 가지 길 가운데의 갖가지의 고뇌를 보며, 또 그 다섯 곳의 매우 큰 두려움을 보면, 천상에는 방일의 고통과 타락의 고통이 있고, 인간 세상에는 농사 따위의 고통이 있으며, 지옥 세계에는 남의 해침을 받는 고통이 있고, 아귀 세계에는 굶주리고 목마르는 고통이 있으며, 축생 세계에는 서로 잡아먹는 고통이 있다.
이와 같이 다섯 곳을 낱낱이 설명하면 그것은 한량이 없다. 이렇게 관찰한 뒤에는 생사에 대한 싫증이 나서 마치 광명처럼 바른 법을 통달하여 집을 떠날 마음을 내고, 그 마음을 내기 때문에 선한 법이 흘러나온다.
020_0014_a_17L如是最初聞佛功德觀於生死五道之中種種苦惱觀彼五處極大怖畏天中則有放逸之苦後退時苦人中則有農作等苦地獄之中他惱害苦於餓鬼中飢渴惱苦於畜生中相噉食苦如是五處一一散說則無量種如是觀已則於生死起厭離心猶如光明通達正法生出家心生此心故善法流出
020_0014_b_02L만일 사람들이 화합하여 그런 마음을 내면 그 땅의 야차는 기뻐하고 찬탄하며 몸의 털이 다 곤두서고 이렇게 생각한다.
‘이 선남자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종성으로서 마음을 내어 아득한 옛적부터 탐욕ㆍ분노ㆍ우치 등을 끊고 악마의 경계를 파괴하려고, 번뇌와 애욕의 경계를 좋아하지 않고 마음으로 탐욕에 더러워진 마음의 사랑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 사견을 떠난 그 선남자는 집을 떠날 마음을 가지고는 항상 그와 같이 즐겨 닦고 많이 노력하려고, 훌륭한 벗을 가까이하여 바른 법을 즐겨 들으며, 항상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에 예배하여 그 신업ㆍ구업ㆍ의업은 좋고 깨끗하며 고요하다.
020_0014_b_02L若人和合旣生是心彼地夜叉歡喜讚歎身毛皆豎生如是心此善男子如是名字如是種姓發心欲斷無始世來貪癡等爲欲破壞魔之境界不樂煩惱染欲境界心不喜樂欲染心愛又離邪見彼善男子有出家心恒常如是樂修多作近善知識樂聞正法常淸淨心禮拜佛法善淨寂靜身業意業彼人如是寂靜口
그는 그와 같이 그 구업이 고요하기 때문에 그 땅에 사는 야차는 그 행이 선한 사람을 알고는 기뻐하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이 선남자는 착한 마음과 깨끗한 마음으로 속세의 소유인 가옥을 마치 덫이나 새장처럼 좋아하지 않고, 아득한 옛적부터 탐욕과 분노의 우치를 좋아하지 않으며, 악마의 경계를 즐기지 않고 애욕을 즐기지 않으므로, 악마와 싸우려 하고 번뇌를 끊으려 한다.’ 또 그 선남자는 생사의 고통을 그와 같이 관찰하고는 집을 떠날 마음이 더욱 왕성하여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술 마시기ㆍ거짓말을 멀리 떠나 우바새(優婆塞)의 계율을 완전히 받들어 지닌다.
020_0014_b_11L是善行彼地夜叉知已歡喜生如是心善男子善心淨心不樂在家所有舍宅如罩如籠心不喜樂無始貪欲愚癡於魔境界不生喜樂不樂欲欲共魔戰欲斷煩惱又復如是彼善男子如是觀察生死苦已出家之心轉轉增上遠離殺生偸盜邪婬飮酒妄語具足受持優婆塞戒
그리하여 그 땅의 야차는 그것을 보고는 더욱 기뻐하여 차례로 허공에 사는 야차들에게 들려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어느 나라의 어느 마을, 어느 부락에 사는 어떤 선남자는 이런 종성과 이런 이름으로서, 그 바른 믿음은 이러하여 집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스님이 되어 악마의 세계를 줄이고 바른 법의 벗을 늘려 악마의 결박을 끊고 탐욕ㆍ분노ㆍ우치를 끊으려 합니다.”
020_0014_b_20L彼地夜叉見如是已轉復歡喜次第上聞虛空夜叉作如是言某國某村某聚落中某善男子如是種姓如是名字正信如是堪能出家欲剃鬚髮欲被法衣正信出家減損魔分長正法朋斷魔繫縛斷貪
020_0014_c_02L그리하여 그는, 모든 번뇌는 사견이 그 근본이 되고, 세상에서 벗어나는 열반은 정견이 그 근본이 된다고 말한다.
바른 법을 그대로 따르고 모든 법을 관찰하는 그 수행자는, 최초로 이와 같은 정견을 찬탄하고는 그것을 꺼리지 않고 헐뜯지도 않으며 천대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으며, 또 다른 사람도 그 정견에 머무르게 한다.
그는 사견을 찬탄하지 않는다. 그것을 꺼리고 천대하며 헐뜯고 미워한다. 언제나 사견과 정견을 대립시켜 그 두 가지 업의 과보를 설명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사견에 머무르지 않게 한다.
‘모든 세상의 우치한 범부들의 근본 결박은 이른바 사견으로서, 모든 중생은 사견 때문에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세계에 떨어진다.’
그 선남자는 사견을 떠났으므로 반드시 한량없는 선법을 두루 갖추어 얻는다.
020_0014_c_02L一切使結邪見爲本出世涅槃正見爲本隨順正法觀一切法而修行者最初如是讚歎正見不嫌不毀不賤不惡亦教他人令住正見不讚邪見嫌賤毀惡常說邪見正見相對二業果報不令衆生住於邪見一切世閒愚癡凡夫根本繫縛所謂邪見一切衆生以邪見故墮於地獄餓鬼畜生彼善男子捨離邪見具足當得無量善法
또 그 선남자는 집에 있으면 한량없는 고통의 핍박과 결박을 받을 것을 관찰하고는, 싫어하는 마음이 생겨 집을 떠나 악마와 싸우려 한다. 그 땅에 사는 야차는 또 그 선남자의 그런 마음을 알고는 못내 기뻐하여 다시 허공의 야차에게 알리고 허공의 야차는 또 사대왕을 향하여 기쁜 마음으로 말한다.
“어느 나라의 어느 마을, 어느 부락에 사는 어떤 선남자는 이런 종성과 이런 이름으로서, 그 바른 믿음은 이러하여 집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스님이 되어 악마의 세계를 줄이고 바른 법의 벗을 늘리려 합니다.”
사대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으로 매우 기뻐한다.
020_0014_c_11L又復如是彼善男子觀察居家無量苦惱逼迫繫縛旣觀察已生厭離心樂欲出家欲共魔戰如是正士彼地夜叉知已歡喜轉復上聞虛空夜叉虛空夜叉向四天王歡喜心說某國某村某聚落中某善男子如是種姓如是名字如是正信堪能出家欲剃鬚髮欲被法衣正信出家減損魔分長正法朋四大天王如是聞已心生歡喜
020_0015_a_02L그 선남자는 바른 법을 듣고는 탐욕의 번뇌를 싫어해 떠난다. 그는 거룩한 성문인 화상을 공경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의 계율을 받는다. 그러면 그 땅의 야차와 허공의 야차는 그것을 알고 기뻐하면서 사대왕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이 염부제 안의 어느 나라, 어느 마을, 어느 부락에 사는 어떤 선남자는 이런 종성과 이런 이름으로서, 사견을 버리고 정견의 업을 닦으며 법 그대로 바로 행합니다. 그리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고 바라제목차의 계율을 받았습니다. 모든 세간의 유익하지 않는 곳인 비좁은 집과 처자와 사랑하는 첩을 모두 버리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서는, 속가의 마음의 업을 모두 버리고 악마와 싸우고 무명을 끊으려 합니다.”
020_0014_c_21L如是正士聞正法已厭離欲垢彼善男子恭敬和上聖聲聞已剃除鬚髮被服袈裟受波羅提木叉戒已彼地夜叉虛空夜叉知已歡喜向四天王說如是言閻浮提中某國某村某聚落中某善男子如是種姓如是名字捨離邪見修正見業如法正行剃除鬚髮被服法衣受波羅提木叉戒已一切世閒不饒益處居家隘迮妻子愛毒皆已捨離正信出家在家心業一切捨離欲共魔戰欲斷無明
때에 사대왕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사천왕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이 염부제 안의 어느 나라, 어느 마을, 어느 부락에 사는 어떤 선남자는 이런 종성과 이런 이름으로서, 사견을 버리고 정견을 닦는다. 그리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바른 믿음으로 스님이 되었는데, 아무 비구에게 계율을 받고 그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 하늘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말한다.
“악마의 세계는 줄어들고 바른 법의 벗은 늘어났다.”
그 사대왕은 이렇게 말하고 사천왕은 이 말을 듣고 이와 같이 기뻐한다.
020_0015_a_09L大王聞已歡喜旣歡喜已向四天王如是說言閻浮提中某國某村某聚落中某善男子如是種姓如是名字離邪見修行正見剃除鬚髮被服法正信出家某甲比丘受爲弟子天聞已心歡喜曰魔分損減正法朋彼四大王旣如是說四天王聞如是歡喜
020_0015_b_02L또 그 선남자는 심지어 티끌만한 나쁜 법을 보아도 매우 두려워하여 차마 그것을 짓지 않고 마음의 행은 정직하며, 많은 말을 좋아하지 않고 집에 대해서 예의를 닦지 않으므로 그들과 왕래하지 않으며, 나쁜 벗을 가까이하지 않고 많은 사람이 모여 떠드는 곳에는 가 볼 생각이 없으며, 나쁜 무리들에게 가지 않고, 많은 사람이 모여 유희하는 곳에도 가지 않으며, 맛난 음식이라도 큰 그릇에 많이 먹기를 탐하지 않는다.
친한 벗과 선지식이라도 자주 가서 보지 않고, 항상 그 경계 안에서 바른 생각을 가지고 늘 부지런히 정진하며, 법대로 마시고 먹으며, 법대로 머무르고 다니며, 부지런히 악마의 결박을 끊고 부지런히 바른 소견을 닦는다. 그러므로 이런 선한 사람은 모든 세상의 중생을 유익하게 한다.
그때에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015_a_17L又復如是彼善男子乃至塵許惡不善法見則深畏能忍不作心行正直不樂多語不修禮家不共往返不近惡友多人聚集憒鬧之處無心欲見不往惡衆不往多人集戲之處不貪美味大器多食親友善知識不數往於境界中常正念行常勤精進法飮食如法處行勤斷魔縛勤修正如是善人利益一切世閒衆生世尊而說偈言

만일 중생을 죽이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늘 참으며
중생에 대해서 아버지처럼 하면
그는 능히 세상을 관찰하리라.
020_0015_b_04L若不殺衆生
慈心常行忍
於衆生如父
彼能觀世閒

도둑질하는 일을 버려 떠나고
지혜로 항상 감관을 단속하여
몸의 업으로 늘 선을 행하면
능히 모든 유(有)의 악을 건너리.
020_0015_b_06L捨離於偸盜
黠慧常攝根
身業常行善
能度諸有惡

그림에 그려진 여자까지도
오히려 눈으로 보려 하지 않고
탐욕을 부수고 굳고 밝은 지혜 있으면
그러므로 해탈을 얻었다 한다.
020_0015_b_07L乃至畫婦女
眼尚不欲觀
破欲堅明慧
故名得解脫

금과 흙이 평등하다고 보고
걱정 근심 떠나서 바르게 행하여
번뇌의 뱀이 물지 않으면
그는 한량없는 즐거움 얻으리라.
020_0015_b_08L觀金土平等
離愁憂正行
煩惱蛇不嚙
彼得無量樂

이익과 손해에 마음이 평등하고
얻거나 잃거나 뜻이 또한 그러하며
고락에 그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그러므로 이름하여 비구라 한다.
020_0015_b_10L利衰心平等
得失意亦然
苦樂心不異
故名爲比丘

원수와 친한 이를 다르다 보지 않고
감관을 단속하여 방일하지 않으며
경계의 해침을 받지 않으면
그러므로 이름하여 바라문이라 한다.
020_0015_b_11L不見怨親異
攝根不放逸
不爲境界傷
故名婆羅門

경계를 마치 독 같다 보고
용맹하게 떠나 원수처럼 피하면
그는 열반에서 멀지 않나니
이것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020_0015_b_12L見境界如毒
勇離如避怨
彼涅槃不遠
正遍知所說

나고 사라짐 여실히 보고
바른 소견으로 탐하는 마음 없어
그 마음 산처럼 움직이지 않으면
그는 나고 죽음에서 해탈하리라.
020_0015_b_14L如實見生滅
正見心不貪
心不動如山
彼解脫生死

전단과 보통 풀에 마음이 평등하고
좋고 나쁜 음식에 마음이 평등하고
가사와 비단옷에 마음이 평등하면
그는 애욕이 결박하지 못하리.
020_0015_b_15L栴檀餘草等
美惡食心平
袈裟絹布等
彼愛不能縛

이양(利養)을 탐하여 집착하지 않고
풀자리에도 만족할 줄을 알며
이양을 마치 불처럼 보면
그래야 비로소 바로 본다 하리라.
020_0015_b_16L不貪著利飬
知足草爲敷
見利飬如火
如是乃名見

바깥 경계의 애욕의 물결도
그를 떠내려 보내지 못하고
밝게 자기 업의 과보를 아는 이
부처님은 그를 비구라 한다.
020_0015_b_18L外境界愛河
之所不能漂
諦知自業果
佛說是比丘

이미 지난 일도 걱정하지 않고
미래의 일도 바라지 않으며
현재에 법에 의해 행할 수 있으면
그는 그 마음을 더럽히지 않으리
020_0015_b_19L已過事不憂
不悕望未來
現得依法行
彼不污心意

만일 법의 뜻을 무너뜨리지 않고
언제나 그 법 안에 머무르면
그는 생사에 다니지 않고
깨끗한 법을 두루 갖추리.
020_0015_b_20L若不壞法意
常於法中住
則不行生死
彼白法具足

만일 누구나 지혜의 불로
마음속의 번뇌를 태워 버리면
경계는 마치 종과 같이 되리니
그 사람은 곧 고통이 없으리라.
020_0015_b_22L若人以智火
燒心中煩惱
境界如僮僕
彼人則無苦

만일 누구나 감관이 고요하여
감관이 잘 제어되면
마음은 색(色) 따위에 집착하지 않아서
번뇌를 떠나 부처와 같이 되리.
020_0015_b_23L若人根寂靜
根不得自在
心不著色等
離煩惱如佛
020_0015_c_02L
만일 누구나 감관을 제어하여
다섯 감관이 자재하지 못하면
색 따위가 위협하지 않아서
번뇌를 떠나 열반에 들리.
020_0015_b_24L若人能制根
五根不自在
色等不能劫
離煩惱寂滅

만일 누구나 마음으로 사랑하고
욕을 참는 데도 또 그러하면
보는 사람 마음은 깨침이 있으리니
그 사람은 마치 달 같은 모니(牟尼)이다.
020_0015_c_03L若人心愛念
有忍者亦然
見者心惺悟
彼如月牟尼

만일 고요한 곳에 머무르기 즐기고
층층 누각을 좋아하지 않으며
나무 밑이나 한데를 좋아하면
걸식하는 비구라 이름하리라.
020_0015_c_04L若樂住空閑
不樂重樓觀
樂樹下露地
得名乞比丘

용맹하고 고요한 훌륭한 지혜로
괴로움과 즐거움을 여실히 알면
반드시 위없는 그곳에 이르러
모든 근심ㆍ걱정들 영원히 떠나리.
020_0015_c_05L勇寂調善智
如實知苦樂
必到無上處
永離諸憂愁

가엾이 여기며 순직한 마음으로
언제나 고요히 선정을 닦고
이기고 짐에 마음이 평등하라.
그와 같이 닦으면 진리를 얻으리라.
020_0015_c_07L憐愍淳直心
一切時修禪
勝負心平等
如是修得諦

사견을 떠났기 때문에 이러한 법을 얻는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그 사람은 사견을 버리고 정견을 수행하며, 의혹하는 마음을 버리고, 이와 같이 차례로 무루의 선정을 닦을 때 그 땅의 야차와 허공의 야차와 내지 사대왕은 그것을 보고 듣고는 기뻐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그 사대왕과 사천왕은 제석천에게 가서 이렇게 말한다.
“염부제 안의 어느 나라, 어느 마을, 어느 부락에 사는 어떤 선남자는, 이런 종성과 이런 이름으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 계율을 지켜 바르게 행하고 무애요설변재(無碍樂說辯才)와 상응하며, 언제나 바르게 생각하고 내지 조그만 허물에도 매우 두려워합니다. 그리하여 악마의 세계를 줄이고 바른 법의 벗을 늘렸습니다.”
그들 네 왕들이 제석천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자 제석천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그리고 삼십삼천의 제석왕의 무리들도 모두 함께 기뻐하였다.
020_0015_c_08L離邪見故得如是法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彼人捨離邪見修行正見離疑惑心如是次第修無漏禪彼地夜叉虛空夜叉至四大王見聞歡喜彼見聞知或天眼見彼四大王彼四天王到帝釋所如是說言閻浮提中某國某村某聚落中某善男子如是種姓如是名字剃除鬚髮被服法衣正信出家善戒正行無㝵樂說辯才相應常正憶念乃至少罪深生怖畏減損魔分長正法朋彼四王等向帝釋王如是說已帝釋天王如是聞已心大歡喜三十三天帝釋王衆皆共歡喜
正法念處經卷第二
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