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愛道比丘尼經 卷下

ABC_IT_K0926_T_002
023_1117_a_01L
대애도비구니경 하권
023_1117_a_01L大愛道比丘尼經 卷下


실역(失譯)
주호찬 번역
023_1117_a_02L附北涼錄



그때 대애도 비구니와 모든 장로 비구니들이 아난에게 말했다.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 우리들에게 수기하여 마치시니, 원컨대 부처님께서 마땅히 다시 우리들에게 법률을 주시어, 방을 출입하는 법과 걸음걸이의 위의와 처소에 머무는 법과 신도의 공양을 받는 법과 입선하여 사유하는 지혜와 크고 작은 행동의 금기를 기꺼이 듣고서 마땅히 봉행하고자 원하옵니다.”
023_1117_a_03L爾時大愛道及長老比丘尼語阿難如是佛以爲授我決已願佛當復授我法律入出房室行步威儀止住處所檀越請食之法入禪思之慧小行之禁願樂欲聞當奉行之
현자 아난이 말했다.
“우선 기다리시오. 내가 잠시 들어가서 여쭈오리다.”
023_1117_a_08L者阿難言且待我須臾入白之
아난이 들어가 부처님 발아래 머리를 조아리고 아뢰었다.
“대애도 구담미 비구니가 모든 장로 비구니들과 함께 말하되 ‘부처님께서 우리들에게 수기하시니, 그 은덕이 무량하옵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다시 우리들에게 법률을 주시어, 방을 출입하는 법과 걸음걸이의 위의와 법칙과 처소에 머무는 법과 신도의 공양을 받는 법과 입선하여 사유하는 지혜와 크고 작은 행동의 금기를 기꺼이 듣고서 마땅히 봉행하고자 원합니다’라고 하옵니다.”
023_1117_a_09L阿難稽首佛足下白佛言大愛道裘曇彌比丘尼與諸長老比丘尼言佛以爲授我決以其恩無量願佛復授我法律入出房室行步威儀法則止住處所檀越請食之法入禪思之慧小行之禁願樂欲聞當奉持之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법률은 대단히 중하고 심히 어렵고 어려운지라, 능히 잘 지니는 이는 자연히 남자의 몸을 이루어서 부처됨을 얻을 수 있느니라.”
023_1117_a_15L阿難是法律大重甚難甚難能持者自然成男子身可得作佛
현자 아난이 곧바로 나와서 대애도 비구니에게 말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률은 대단히 중하고 또한 어렵고 어려워서, 이를 능히 잘 지니면 속히 남자됨을 얻어서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대애도가 환희하여 곧 아난에게 절하고 물러갔다.
023_1117_a_17L賢者阿難卽出語大愛道比丘尼佛說法律大重甚難甚難持之疾得作男子得作佛大愛道歡喜卽禮阿難而去
023_1117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니가 출가하여 도를 구하려면 양욕(陽欲)을 끊어 없애고 음기(陰氣)가 다한 이후에 크게 정진을 좋아해야 대승을 건립하는 것이다. 성실히 도덕을 닦고 정미하게 부처님 계법을 닦아서 부처님이 행하시는 바와 같이 행하고, 부처님이 머무시는 것과 같이 머물며, 부처님이 보시는 것과 같이 보며, 허위가 없이 세속의 얽매임[俗網]을 털어 버리고 올바로 정진[進度]을 닦으면 여자의 몸을 면하면서 금강지(金剛志)를 받을 것이니, 하루 동안 복을 지어도 다 헤아릴 수 없는 덕을 받을 수 있다.
023_1117_a_20L佛告比丘尼出家求道滅斷陽欲氣已盡旣隆勸進建立大乘修恂道精修佛戒行如佛行住如佛住如佛視無以虛危捐除俗網正修進可勉女身受金剛志作福一日無量德
그러나 음침하고 미묘한 자태를 아름답게 꾸며 미색(媚色)을 길러 장부를 미혹시키고 스스로 얽어 죄에 들게 하면 열 번 죽어도 나머지가 있나니, 도법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죄의 뿌리만 짓는 일은 없어야 한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삼가 다시는 음행하지 말라. 공을 쌓고 덕을 쌓아야만 온전한 몸을 얻으리니 이것이 비구니의 덕을 세우는 근본법이 되느니라.
023_1117_b_04L無以綺飾幽妙之姿育養媚色迷惑丈夫自纏入罪十死有餘念道法專作罪根思之思之愼莫復積功累德可得全身是爲比丘尼立德之本法也
비구니가 집을 버리고 법을 세우는 데는 마땅히 법답게 행하고, 법답게 덕을 세우고 법답게 뜻을 세우고 법답게 행업을 세워 정욕(情欲)의 자태를 물리치고, 마음을 항상 어질고 깨끗하게 해서 요염하게 유혹하는 것을 없애고, 깊고 미묘한 법문에 들어가 큰 법을 엿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능히 스스로 본능의 뿌리를 분별하여 일체를 색과 함께 영원히 끊어 없애버리면, 이것이 비구니의 법을 세우는 근본이니라.
023_1117_b_08L比丘尼以捨家立法當如法行如法立德如法立志如法立行卻情欲態心常良潔滅除妖惑入深微妙之法%(門/視)及大法若能自分別本能之原切絕滅與色永然是爲比丘尼立法之本也
비구니가 집을 버리고 뜻을 세워 악로를 제거하자면, 항상 자기 죄의 업보로 여인의 몸을 받은 것을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여겨야 한다. 뜻을 방종하게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시키거나 도의 뜻을 무너뜨리려 하지 말라. 생사에 전전하면서 죄로 더불어 서로 만나게 되나니, 자신의 나쁜 모습을 살펴서 이러한 환난의 허물을 없애어라. 그리하여 죄의 뿌리를 뽑아버리고 금강체를 구해서 마침내 여인의 몸을 여의고 신선하고 맑은 뜻을 구하라. 이런 까닭으로 집을 떠나 사문이 되려면 좋지 못한 모든 이론은 끊어버리고, 죄의 환난을 멀리 여의어라. 이것이 비구니의 덕을 세우는 근본이니라.
023_1117_b_14L比丘尼以捨家立志除去惡露常自慚愧羞恥罪患受女人身不得縱意迷惑於衆欲破敗道意展轉生死罪相値自省態惡無過是患因拔罪求金剛體終離女身求鮮潔志故捨家行作沙門斷諸惡論遠離罪是爲比丘尼立德之本也
비구니가 이미 구족계를 받았으면 세 가지 살펴야 할 법이 있으니, 그것이 무엇인가?
023_1117_b_21L比丘尼已受具足戒有三法何等爲
023_1117_c_01L첫째, 항상 부처님께 공양하되, 게으른 마음 없이 언제나 대자대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다.
둘째, 항상 법을 공경하고 삼가며, 행함에 마땅함을 잃지 아니하고 지성으로 바로 말하여야 하며, 말하는 것은 언제나 진실하고 법률에 의지하되 교만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 항상 비구승을 보고 공경하기를 부처님 뵙는 것과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하라. 이것을 삼존(三尊)이라고 하느니라. 그것을 공경하면 도를 얻어 마침내 번뇌를 여의고, 세 곳에 거듭 나지 않고 자연히 천상에 태어나서 애욕을 여의지 못할 게 없으리니, 그 복이 길이 안락하리라. 이것이 비구니의 덕을 세우는 근본이 되느니라.
023_1117_b_23L一者常供養於佛無有懈惓心用大悲大慈救濟衆生二者常敬愼於法行無失宜直言至誠所說常諦依按法律不以憍慢三者當敬比丘視之如見佛至心恭敬是爲三尊敬之得道終離惱患不更三處然生天莫不離欲其福永安是爲比丘尼立德之本也
비구니가 이미 구족계를 받았으면 세 가지 살펴야 할 일이 있다. 무엇을 세 가지라 하는가?
023_1117_c_07L比丘尼已受具足戒有三事何謂爲
첫째, 스스로 악로가 맑고 깨끗하지 못함을 생각하는 것이다.
둘째, 스스로 생각하되, 욕심이 많아서 모든 사람을 요혹(妖惑)하여 모두의 뜻을 어지럽게 하는가이다.
셋째, 스스로 생각하되, 방자한 태도가 많아서 정법을 요란하게 하여 모두 무너지게 하며, 자기가 천하에 둘도 없이 곱고 아름답다고 말하면서 애욕으로 몸을 얽어매는 것이 지중한 죄가 되는 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비구니의 욕심을 관찰하는 근본이 되느니라.
023_1117_c_09L一者自念惡露不淨潔二者自念多欲妖惑一切人皆令意亂三者自念多恣態嬈亂正法皆令敗壞自謂姝好天下無雙不知罪至欲來纏身是爲比丘尼觀欲之本也
비구니가 만약 신도의 공양의 청을 받거든 법답게 행하고, 법답게 공양하되 세 가지 지킬 일이 있느니라.
첫째, 비구승과 함께 모여 앉아서 공양하지 못하며, 둘째, 남자 신도와 함께 모여 앉아 공양하지 말며, 셋째, 탐욕스럽게 음식을 가져다가 나이 어린 신도의 아들이나 남자 아이에게 먹이지 말지니, 이것이 비구니가 공양의 청을 받을 때에 조심해야 할 법이니라.
023_1117_c_13L比丘尼若受檀越請食當如法行如法食有三事一者不得與比丘僧共會坐而食二者不得與優婆塞會坐食三者不得貪持食用啖年少優婆塞也是爲比丘尼食法也
비구니가 만약 신도가 공양의 청을 하거든 날이 지난 청은 받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이전[宿昔]의 생각과 상념이 있는 까닭이니라. 청함을 받으면, 곧 마땅히 가서 받을 것이지 머뭇거리거나 더디게 하지 말라. 만약 한 번 때를 지나치거든 다시 가서 응하지 말라. 때를 어기고 가는 사람은 음식을 훔쳐 먹는 죄를 범하는 것이며, 하지 말라는 법을 어기는 것이니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7_c_18L比丘尼若檀越請食不得受宿請何以故有宿昔思想故受請卽當進道不得留遲若失一時不應復往也違時行是爲犯盜食爲犯禁法非賢者比丘尼也
023_1118_a_01L비구니가 만약 신도의 집에 가서 대소변을 볼 때에 서로 조심스럽게 다닐 것이며, 머리를 숙여 곧바로 가야 한다. 좌우를 돌아보거나 장난치고 웃으면서 다니지 말라.
023_1117_c_23L比丘尼若詣檀越家當大小更相撿挍行當低頭直去不得左右顧視笑直行也
만약 길에서 대비구나 사미를 보거든 평등하게 보면서 마땅히 예를 하고 갈 것이며, 더불어 서로 얼굴을 마주 쳐다보지 말라. 얼굴을 마주 쳐다보는 것은 마음이 부정한 것이다. 또한 거처하는 곳을 묻거나 어느 곳에 가는가를 묻지 말라. 서로 궁금하게 여기며 묻는 것은 반드시 정태(情態)가 일어남이 있어 묻는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심(心)ㆍ의(意)ㆍ식(識)으로 생각하는 까닭이니라. 비록 서로 그 마음이 어지럽지 않다 할지라도 바로 두 갈래에 떨어지나니, 만약 범함이 있는 자는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8_a_03L若於道上見大比丘若沙彌平等觀之當直作禮而去不得與相視顏色若視顏色者心爲不淨不得問訊起居欲至何所設相問訊必有情態起何以故用心意識想雖不得交其心亂矣正爾爲兩墮若有犯者非賢者比丘尼也
비구니가 만약 신도의 집에서 공양의 청을 받거든 먼저 마음을 깨끗이 하여 후회나 원망이 없게 하라. 고요히 재계(齋戒)를 닦아 털끝만큼도 빠짐이 없이 해야 한다. 마음으로 경의 말씀을 생각해서 게으른 뜻이 없어야 하며,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여 기멸(起滅)하는 뜻을 없게 하라. 항상 자비한 마음을 가져 진노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느니라. 이것이 비구니가 대자(大慈)를 행하며 공양하는 것이 되나니, 범하는 이는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8_a_09L比丘尼若受檀越請食當先淨心無餘結恨靜修齋戒無缺如毛髮心思經道無懈怠意當自洗心無起滅意常有慈心無瞋怒意是爲比丘尼行大慈食也犯者非賢者比丘尼也
비구니가 만약 신도 집에서 공양할 음식을 받거든 법답게 먹어야 하느니라. 때가 되어서 음식이 주어지면, 상좌는 마땅히 아랫자리에 있는 이들을 모두 일어나게 하고, 신도를 불러 자리를 펴고 향을 사른 뒤 세 번 게송을 외며 예불을 올리고 나서 다시 앉을지니라. 신도가 수건을 내어 오고 음식을 다 내오면 모두 다 평등하게 축원하고서 재시(財施)를 먹어야 한다. 음식을 먹되 소리를 내거나 좌우를 돌아보지 말며, 밥을 입에 물고 웃지 말며, 또한 밥을 입에 물고 말하지 말라. 이를 범하는 자는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8_a_14L比丘尼若受檀越請食當如法食時到當食上坐當令下坐皆起呼檀越來各布香訖三偈禮佛訖還坐越下手巾竟下食訖悉平等乃呪願達嚫而食食不得有聲不得左右顧視也不得含飯而戲笑亦無含飯而犯者非賢者比丘尼也
023_1118_b_01L비구니가 신도의 공양을 받아 다 먹고 나거든 상좌는 마땅히 하좌를 가리켜 말하되 ‘각각 나가서 손을 씻고 양치하고 오라’고 하라. 돌아오면 앉아서 각각 한 게송을 설하여 마치고 난 뒤 사례하고 갈 것이며, 다닐 적에는 머리를 다소곳이 하여 땅만 보되 세 자[尺]를 넘지 말며, 입으로 주원(呪願)을 외면서 천천히 편안한 자세로 다녀야 한다.
023_1118_a_21L比丘尼受檀越食訖上座當教語下各出澡手漱口還坐各說一偈訖乃辭去行當低頭視地不得過三尺口誦呪願徐徐安詳而行
다닐 적에 뛰어넘으며 다니지 말며, 달음박질로 다니지 말라. 두 다리로 팔짝팔짝 뛰면서 다니지 말며, 한쪽 다리로 깨금 뛰며 다니지 말라. 머리를 흔들거나 몸을 흔들면서 다니지 말라. 두 팔로 활개 치면서 다니지 말며, 꽁무니를 쑥 빼고 다니지 말며, 몸을 사사스럽게 하고서 다니지 말라. 말하거나 웃으면서 다니지 말며, 남자와 어울려 다니지 말며, 남자와 말하거나 웃으면서 다니지 말라. 걸을 때나 머무를 때에도 부처님처럼 걷거나 머물며, 볼 적에나 말할 적에도 부처님처럼 보고 말해야 하느니라. 발을 높이 쳐들고 다니지 말며, 소가 놀라서 뛰는 것과 같이 다니지 말며, 천천히 어슬렁거리며 다니지 말며, 발을 끌면서 다니지 말라. 다닐 적에 마땅히 발을 들되, 발과 땅의 거리가 세 치 반으로 하여 세 번 곱한 것이 한 걸음이 되게 걸어라.
023_1118_b_02L行不得踰地而行不得跳地而行不得雙腳而不得一腳而行不得搖頭行不得搖身行不得掉兩臂行不得跳尻行得邪身行不得語笑行不得與男子竝行不得與男子語行不得與男子笑行行當如佛行住當如佛住視當如佛視語如佛語不得高足行不得犇走行不得遲行不得卑足行行應擧足足去地三寸半應三爲一步
또한 탑사(塔寺)에 되돌아오면 마땅히 예불을 하여야 하며, 예불을 마친 뒤에 방으로 들어와서는 경상(經像)에 예하면서 스스로 악로(惡露)와 부정(不淨)함을 참회하며 ‘오늘 아무개 신도가 베푸는 음식을 먹음에 마땅히 시방 천하의 사람과 비인(非人)에게도 여인의 악로와 부정한 모양이 없어지며, 신도의 가문이 현세에 편안함을 얻고, 속히 부처님의 32상과 80종호와 10력이 구족함을 얻으며, 일체가 제도를 받고 무량한 복을 얻어서 다 함께 대도의등정각승(大道意等正覺乘)을 발하여지이다’라고 하라. 이러한 원을 세우는 이라야 비구니이니라. 이것을 범하는 이는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8_b_11L到塔寺當禮佛禮佛竟還室禮經像自懺悔惡露不淨今食檀越某食使十方天下人非人無女之態檀越家門現世得安隱早得佛三十二相八十種好十力具足一切蒙度福無量皆發大道意等正覺乘是願者乃是比丘尼耳犯者非賢者比丘尼也
023_1118_c_01L비구니가 신도의 공양을 마치고 방에 돌아와서는 고요히 큰 덕을 닦되, 여섯 가지 도무극(度無極:波羅蜜)을 배워야 한다. 서로 함께 가르침을 거두면서 욕정의 모습을 끊어 없애고 더러움에 물듦이 없이 뜻을 고요한 데 두어야 한다. 결박됨이 없이 뜻을 이와 같이 조촐히 하면 속히 도를 얻을 수 있느니라.
만약 청하는 이가 없거든 스스로 그 먹는 것을 구하며, 또한 오늘 청식(請食)이 없는 것을 놀라거나 괴이하게 여기지 말고 금일은 먹지 말라. 도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때가 아니면 먹지 말며, 한낮이 지난 뒤에는 거리에 나가 다니지 말며, 또한 한낮이 지난 뒤에는 한 번이라도 다시 먹지 말며, 조용히 방에 있되 법답게 경행하라. 이것을 범함이 있는 이는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8_b_19L比丘尼受檀越食訖還歸入室靜修厥德學六度無極共相撿勅絕欲情無有沾污意在空寂無餘結縛淨如是可疾得道若無請者自頭其亦無驚怪今日無食非道不言時不食過日中後無得行來經於街過中之後一不得復食深密在室經行如法有犯斯者非賢者比丘尼也
비구니가 방에서 생활할 때 열세 가지 지켜야 할 법이 있으니, 무엇을 열세 가지 법이라 하는가?
023_1118_c_04L比丘尼入室有十三事法何等爲十三事法
첫째, 항상 자신의 악로와 깨끗지 아니함이 사람의 마음을 미혹시켜 순전히 죄의 뿌리를 얽어매며, 자신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둘째, 항상 자신의 과오가 스스로 능히 돌이킬 수 없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셋째, 항상 자신의 죄의 뿌리가 깊고 깊어서 스스로 벗어날 수 없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넷째, 항상 자신에게 음욕의 태도가 많아서 스스로 청정하게 할 수 없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다섯째, 항상 자신의 음욕이 청정한 도의 뜻을 어지럽게 하여 스스로 뽑아버릴 수 없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023_1118_c_06L一者常當自念惡露不淨惑於人純纏罪根不能自勉二者常當自念過惡不能自還三者常當自罪原深不能自出四者常當自念多婬欲態不能自淨五者常當自念婬欲乃亂淸淨道志不能自拔
여섯째, 항상 자신이 도의 뜻을 파괴시켜 능히 멀리 여의지 못함을 생각하는 것이다.
일곱째, 항상 자신의 마음은 물 가운데 배처럼 많은 사람을 싣고자 하지만, 갑자기 물속에 빠져 그 사람들을 모두 죽게 함으로써 스스로 안전하지 못함을 생각하는 것이다.
여덟째, 항상 붉은 입과 혀가 사람의 마음을 미혹시켜 마음을 어지럽히고 뜻을 미혹되게 해서 눈으로 올바로 보는 바가 없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아홉째, 항상 스스로 생각하되, 몸뚱이란 비단에 꽃을 수놓은 주머니가 냄새 나는 똥오줌을 담고 있는 것과 같아서, 겉으로는 심히 아름답게 꾸민 것 같으나 그 사람을 이롭게 하고 가까이 하면 반드시 더러워지고 깨끗지 못한 것이 흘러 나와 악취를 감당할 수 없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023_1118_c_11L六者常當自念破壞道意不能遠離七者常當自念心如水中船多欲載人然沒水中盡亡其人不能自全八者常當自念口舌丹赤迷惑人心心亂意惑目無所見九者常當自念身體是錦綵之囊用盛臭屎表甚姝好人利之近之必污不淨流出臭不可
열째, 항상 나쁜 몸가짐으로 자세를 요염하게 하면 교만하게 스스로 즐기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키고자 하는 것임을 생각하는 것이다.
열한째, 항상 연약한 태도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게 함으로써 능히 스스로 그치지 못함을 생각하는 것이다.
열두째, 항상 여인의 몸을 받은 것은 애욕의 태도가 스스로를 얽어맨 것이라서 능히 스스로 벗어나지 못함을 생각하는 것이다.
열셋째, 항상 악로(惡露)와 깨끗하지 못한 것은 능히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믿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방에서 생활할 때 열세 가지로 살펴야 하는 일이다.
023_1118_c_19L十者常當自念態惡妖治姿則貢高自快欲動人心十一者常當自念弱態欲令人哀之不能自止十二者常當自念受女人形爲欲態自纏不能自免十三者常當自念恃怙惡露不不能自解是爲入室十三者
023_1119_a_01L일을 숨기는 것은 참으로 큰 죄가 되는 것이니라. 만약 용맹스럽고 억세고 사나운 여인이 스스로 욕태를 살피는데도 이러한 환란을 여의지 못한다면, 깊이 생각하고 성제를 보아서 능히 욕태를 끊어 스스로 뽑아 버리는 것으로 도를 삼아야 하느니라. 행은 계행과 같이 하며, 법률에 의지해 살피고, 예절은 편안하고 세심히 하고, 말을 위의 있게 하면 속히 남자의 몸을 얻으리라.
숙세에 의식이 짐짓 있어서 다시 권하고 돕나니, 모든 사상을 끊어 없애면 수다원을 얻으며, 또한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ㆍ벽지불 도를 얻으리라. 만약 증득함을 얻지 못하더라도 헤아릴 수 없는 겁 중에서 반드시 부처를 이루리라.
023_1119_a_01L匿事眞爲極大罪若有勇猛勍戾女人觀態欲無離此患深思見諦能斷態自拔爲道行如戒行依按法律禮節安詳言如威儀可疾得作男子身宿識故存復加勸助滅諸思想可得須陁洹亦可得斯陁含阿那含阿羅辟支佛道若不取證無數劫中當成作佛
비구니가 방에서 생활하는 데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이 있으니, 무엇을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이라 하는가?
첫째, 스스로 의식을 조복 받아 변화하는 마음이 없게 하고, 마음을 도에 두어야 하며, 둘째, 스스로 살펴서 항상 마음을 단속하고 닦으며, 뜻을 법에 두어야 하며, 셋째, 마땅히 자신의 악로를 생각해서 근심을 없애고자 하는데 게으른 마음이 없어야 한다. 스스로 수면을 줄여 부지런히 경책하고 수행하여 교만 방자하지 말며, 자신을 절약하여 스스로를 지켜야 하며, 넷째, 마땅히 계법을 건립하여 여러 사람들을 즐거이 따르게 하여야 한다. 불법에 유착하거나 그 마음을 방종하게 하거나 색욕(色欲)에 미혹되거나 문란하지 말 것이며, 청정하게 수도하는 사람들에게 요염하게 아양을 부려 명성을 구하거나 사람들을 타락시켜 흉환(凶患)을 만나지 않도록 하며, 마땅히 스스로 삼가하고 잘 보호하여 대중이 큰 안락을 얻도록 해야 한다. 이것을 범하는 이가 있으면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9_a_09L比丘尼入室有四事法何等爲四者當自伏意無起滅心心存于道者當自撿挍心常束修志存于法者當自念惡露欲滅意患無放逸心自捐睡臥謹勅修身不自憍恣約己自守四者當建立戒法使衆人樂從無猗著佛法放縱其心迷亂色欲於淸淨道士妖冶自媚求豫聲名人墮墜遭値凶患當自愼護衆獲大有犯斯者非賢者比丘尼也
023_1119_b_01L비구니가 방에 들어가는 데 다시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이 있으니, 무엇을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이라 하는가?
첫째, 머리를 다소곳이 하여 앞으로 걸어가되, 좌우를 돌아보거나 생김[像]을 비교하면 안 된다.
둘째, 기침할 때의 가래를 방 안의 깨끗한 땅이나 사방의 벽에 뱉으면 안 된다.
셋째, 걸터앉거나 평상 위에 비스듬히 눕거나 엎드려 누우면 안 되고, 평상에 제멋대로 누워도 안 된다.
넷째, 평상을 등지고 서거나 또한 경이나 성상(聖像)을 등지고 서도 안 되고, 불[火]을 등지고 서도 안 된다. 이것이 비구니가 방에 들어가는 데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이니라. 스스로 자세히 헤아려서 자연스럽게 하여야 하나니, 만약 이것을 어기는 이는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9_a_19L比丘尼入室有四事法何等爲四者當直低頭而前不得左右顧視所比像二者不得欬唾室中淨地及四壁三者不得卻踞所止牀不得傍臥牀上不得伏牀上不得偃臥牀上四者不得背所止牀立不得背經像不得背火立是爲比丘尼入室四諦自挍計可得自然若犯斯者賢者比丘尼也
비구니가 방에 들어가는 데에 또한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이 있으니, 무엇을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이라 하는가?
첫째, 경과 성상과 자기 처소의 자리[自所止床]에 예를 해야 하며, 둘째, 편안히 앉을 때 자신에게 방자한 자태가 많음을 생각하여 마땅히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하며, 셋째, 독경이나 행도(行道)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아서 수시로 모든 삿된 생각을 끊어야 하며, 넷째, 담연하게 자신을 지키되 몸과 입과 마음[心意]도 또한 그렇게 하며, 항상 자신에게 있는 이 악로(惡露)의 환난을 없애기를 생각하여야 한다.
이것이 네 가지 살펴야 할 법도이니, 이것을 범한다면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9_b_05L比丘尼入室有四事法何等爲四者當禮經像及自所止牀二者當安坐自思念恣態多當自慚愧三者當讀經行道無懈倦時斷諸邪念四者淡然自守意亦爾常念欲除此惡露之患是爲四有犯斯者非賢者比丘尼也
비구니가 방에 들어가는 데 또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이 있으니, 무엇이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인가?
첫째, 항상 단정히 앉아야 하며, 기대거나 드러누워 객실의 천정을 멀거니 바라보고 있으면 안 된다.
둘째, 묵묵히 사념을 고요히 쉬어서 경과 도를 생각해야 하며, 셋째, 마땅히 눈과 귀와 코와 입과 몸과 뜻까지도 닫고 막아서 마음을 편안히 하고 텅 비워두어야 한다.
넷째, 스스로를 굳건히 유지하고 마음과 뜻을 방자하게 하지 말라. 앉은 자리에서 몸을 구부리다 옷자락이 흐트러져서 몸 전체나 수치스러운 부위나 부정한 곳이 드러나게 하여 귀신들이 보게 하지 말라. 가령 귀신들이 보면 예경하려는 마음이 없게 되느니라. 이러한 네 가지를 만약 범한다면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9_b_12L比丘尼入室復有四事法何等爲四一者常端坐不得猗臥熟視戶中者當默然靜息思念經道三者當閉目閉耳閉鼻閉口閉身閉意安心著空中四者當堅自持不得放心恣意身伏坐上發衣爬搔現露形體及諸垢惡不淨令鬼神見設鬼神見爲無禮是爲四若犯斯者非賢者比丘尼也
023_1119_c_01L비구니가 방에 들어갈 때에 또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이 있으니, 무엇을 네 가지 살펴야 할 법이라 하는가?
첫째, 앞만 바로 보고 마음과 뜻을 단정히 해서 삿된 생각이 없어야 하고, 둘째, 단정히 앉되 몸을 흔들지 말아야 하고, 머리와 손과 발을 떨거나 흔들지 말라. 흔들거나 떨면 그 마음이 흔들려서 망령된 정의 욕구가 일어나느니라.
023_1119_b_20L比丘尼入室復有四事法何等爲四一者當直視其前端正心意無有邪二者當端正而坐不得自搖身體不得搖頭搖手不得搖足若自搖者其心悉搖情態起矣
셋째, 스스로 뜻을 지키며, 눈ㆍ귀ㆍ코ㆍ입ㆍ몸과 의식과 심식을 지켜라. 이 여덟 가지를 잘 지키는 이는 스스로 잘 다스려서 도를 얻을 것이다.
넷째, 도반들과 서로 부르거나 웃으며 이야기 하거나 세간의 긴요치 아니한 일들을 논쟁하지 말라. 소곤대는 말과 큰 웃음은 도덕과 청정한 뜻을 흐트러뜨린다. 항상 스스로 조심하여 소리가 망령되이 문 밖으로 석 자[尺]를 넘어 나가게 하지 않으면, 죄가 어디로 좇아 들어오겠는가. 이것을 범하는 자는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9_c_02L三者當自守志守眼守耳守鼻守口守身守意守守是八者能自致得道四者不得與伴輩相呼談笑論說世閒不急之小語大笑動亂道德淸淨之志當自重不妄出戶三尺罪何從得入若犯斯者非賢者比丘尼也
비구니가 방을 나가 소변이나 대변을 보려 할 때, 마땅히 수령사(樹鈴師)가 곧 사미니 두 사람을 보내서 의복을 정돈하게 하면, 사미니는 가사를 받아들고 머리를 돌려 나오면서 수령사에게 예를 하고 정랑(淨廊:下漏)에서 물러나되 다니면서 머뭇거리거나 지체하면 안 된다. 스승이 정랑에서 되돌아오면 빠뜨림 없이 스승에게 예를 하고 물러난다. 돌아와 방문 앞에 이르거든 마땅히 세 번 문을 두드려야 한다. 모든 사미니는 스승이 처소에 돌아 와서 앉고 나면 마땅히 경행해야 하나니, 이것이 비구니가 방에서 나가는 법이다. 만약 이를 어기면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19_c_08L比丘尼出室小便大便當樹鈴師遣沙彌尼二人往整衣服沙彌尼乘掌袈裟裏識還頭出當禮師下漏而去行不得留遲還至師所漏無餘闕失禮師而去還到室戶當三彈指沙彌尼皆還至師所坐當經行是爲比丘尼出室法若犯斯者非賢者比丘尼也
비구니가 방을 나가서 변소에 이르는 데 열 가지 살펴야 할 일이 있으니, 첫째, 대소변을 하고 싶거든 곧 갈 것이며, 오래 참지 말고 몸속에 두지 말라.
둘째, 변소에 갈 적에 좌우를 두리번거리지 말며, 자신의 으슥한 곳을 보지 말라.
셋째, 변소에 이르거든 마땅히 세 번 문을 두드려야 한다.
넷째, 먼저 사미니에게 묻되 ‘사람이 있느냐?’ 하고, 사미니가 대답하되, ‘없습니다’고 하면 이에 볼일을 볼 것이고, 만약 사람이 있거든 급하게 재촉하지 말라.
다섯째, 이미 변소에 이르렀거든 마땅히 세 번 문을 두드리고, 볼일을 마치고는 다시 또 세 번 문을 두드리고 이에 내려와야 한다.
023_1119_c_16L比丘尼出至舍後有十事一者欲大小便卽當行不得自難滀在身中者行不得左右顧視及自身陰三者至圊廁上當三彈指四者當先問沙彌尼此無人耶沙彌尼言無也乃當若有人不得迫促人也五者已至廁上當三彈指便訖復三彈指乃下
023_1120_a_01L여섯째, 목구멍을 크게 벌리지 말라.
일곱째, 고개 숙여 자신의 은밀한 곳을 보지 말라.
여덟째, 변소에서 장난삼아 땅바닥을 파거나 그리지 말라.
아홉째, 씻는 물을 가져다가 벽에 뿌리지 말라.
열째, 손을 씻고 난 후 젖은 손으로 물건을 만지지 말라.
만약 이것을 범하는 이는 법다운 비구니가 되지 못하느니라.
023_1119_c_23L六者不得大咽七者不得低頭熟自視陰八者不得弄廁上掘土九者不得持澡水澆壁十者已澡手未燥不得持物若犯斯者是爲非法
비구니가 만약 소변을 보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고 입을 헹구고서 불상과 경에 예하고 스스로 깊이 참회하여야 한다. 경상에 돌아와서는 경행하되 여법하게 요의(要義)를 찾아 생각하고 몸소 행하여야 한다. 만약 이를 범하는 이는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20_a_04L比丘尼若小便還當澡手漱口禮經像深自懺悔及自禮牀乃當還坐經如法思尋要義自己行之若犯斯非賢者比丘尼也
비구니가 방에서 나갈 때 다음의 세 가지 일이 있으면 마땅히 나갈 수 있나니, 세 가지는 무엇인가?
첫째, 스님에게 나아가 경을 받는 일이다.
둘째, 만약 사람이 찾아와 만나고자 하거든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예를 올리고 곧 나가라. 천천히 서로 같이 보되 스님의 처소에서 두 장[二丈:20尺] 이상을 떠나면 안 된다.
셋째, 하루의 재식(齋食)을 마치고 나면 마땅히 일어나 스님께 예를 올려야 한다. 이 세 가지 일에는 마땅히 나가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기면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20_a_08L比丘尼出室有三事應得出何等爲三一者詣師受經二者若人欲來見者被師教卽當出禮師徐與相見不得離師所二丈三者日中食訖起禮師三事應出若犯斯者非賢者比丘尼也
비구니가 방에서 나갈 때 세 가지 살펴야 할 법이 있으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 문을 나서려거든 마땅히 머리를 낮게 숙여 곧바로 나가되, 머리를 들어 사방을 두리번거리면 안 된다.
둘째, 조용히 다닐 것이지 방자하게 크게 기침하면서 가래침을 뱉어선 안 된다.
셋째, 천천히 문을 나가되, 자신이 여인의 몸을 받아 악로(惡露)와 부정(不淨)이 있음을 부끄럽게 여기고, 애욕의 모습을 원수처럼 여기며, 그런 환난이 고(苦)가 됨을 싫어하며, 이와 같이 여인은 매우 어려운 존재임을 생각하여야 한다. 만약 이것을 범하는 이는 어진 비구니가 아니니라.
023_1120_a_14L比丘尼出室戶有三事法何等爲三一者出戶當低頭直出不得擧頭四向顧望二者當默聲而行不得自縱大欬唾三者當徐出戶當自慚愧受女人身惡露不淨欲態怨讎爲之患厭苦如是女人甚難若犯斯者非賢者比丘尼也
이미 방을 출입하는 데 서른아홉 가지 일을 말하였으니, 처음과 같이 매월마다 계법을 수지하여 망실(忘失)하는 일이 없도록 하며, 묵연히 지니면서 차례대로 설한 것을 받들어 행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속히 도를 얻게 하느니라.”
023_1120_a_21L已說出入房室三十九事如初從月至月受持戒法無令有失默然而持次說奉之令人疾得道
023_1120_b_01L현자 아난이 앞으로 나아가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니 법률을 말씀하신 바가 또한 모두 만족하게 갖추어져서 득도하지 못할 자가 없사오나, 혹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그때 또 여인으로서 사문이 되고자 한다면 곧 비구니가 스승이 될 수 있습니까?”
023_1120_b_01L賢者阿難叉手長跪前白佛言佛所說比丘尼法律亦自備足莫不得度恐佛般泥洹後當復有女人沙門便可比丘尼作師不也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장로 비구니로서 계법이 구족하면 될 수 있으나, 비록 그렇게 하더라도 마땅히 비구승에게 연유하여야 하느니라. 만약 대중이 옳다고 하더라도, 한 비구라도 승인하지 않으면 사문이 될 수 없느니라.”
023_1120_b_05L佛語阿難若長老比丘尼戒法具足可爾雖爾當由比丘僧若衆可得耳一比丘不不得作沙門也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러하면, 비구승이라야 여인을 사문으로 만들 수 있습니까?”
023_1120_b_08L阿難復問佛言爾爲故爲故當得比丘僧以成女沙門乎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아난이여.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여인은 욕태(欲態)가 많기 때문이다. 단지 욕태로 색을 유혹해서 제자를 많이 두려할 뿐 또한 학문은 하려 하지 않고 다만 눈앞의 일만 생각하나니, 이런 까닭에 마땅히 비구승을 의지해야 하느니라.”
023_1120_b_10L佛言阿難以者何女人多欲態但欲惑色益畜弟子亦不欲學問但知須臾之事故當須比丘僧耳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러면 마땅히 비구로 하여금 스승이 되게 해야 합니까?”
023_1120_b_13L阿難復問佛言便當令比丘作師耶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안 된다. 마땅히 대비구니로 하여금 스승을 삼아야 하나니, 만약 비구니가 없다면 비구승도 가능하니라.”
023_1120_b_14L佛言不也當令大比丘尼作師若無比丘尼者比丘僧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원하옵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여인 사문은 몇 살이 되면 응당히 대계를 받을 수 있으며, 몇 살이 되면 사미니의 스승이 될 수 있으며, 몇 살이 되면 사미니 화상이 될 수 있습니까? 또한 몇 살이 되면 작은 아사리가 될 수 있으며, 몇 살이 되면 큰 아사리가 될 수 있으며, 몇 살이 되어야 화상이 되며, 몇 살이 되면 단월의 공양의 청에 나갈 수 있고 거처하는 장소가 절 가운데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023_1120_b_16L阿難復問佛言願佛說女沙門歲應受大戒幾歲應作沙彌尼師歲應作沙彌尼和上幾歲作小阿祇幾歲應作大阿祇梨幾歲應作和上也幾歲應就檀越請食所止處所可在塔寺中不也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묻는 바는 크고 깊어 지나친 바가 많으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갖추어 말하리라.”
023_1120_b_21L佛告阿難汝所問大深多所過度聽諦聽我當具爲若說之
023_1120_c_01L아난이 아뢰었다.
“마땅히 자세하게 들어 마음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이때에 아난과 모든 장로 비구니와 대애도 구담미와 지성(志性:야쇼다라) 비구니가 다 일심으로 두 손을 모으고 들었다.
023_1120_b_23L阿難言諦受思是時阿難及諸長老比丘尼大愛道裘曇彌志性比丘尼皆一心叉手而聽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이미 여인들이 계를 받고 사문이 되었으니, 이것이 인연이 되어 훗날 여인들이 또한 사문이 될 것이니라. 이제 너를 위해 사미니법을 설하리니, 미래에 새로운 발심으로 사문이 되고자 하는 자들을 교수(敎授)하여 사문이 되려 하거든 깊이 생각하고 제도해서 멀리 죄의 문을 여의게 하도록 하라. 마땅히 비구승 50인과 비구니 30인으로 하되, 만약 비구니가 없어서 그 수가 차지 못하면, 스승이 청하는 바에 따라 비구승만이 다 모여 앉는다. 그 여인이 모두에게 예를 올리고 나면 두 손을 모으고 물러나 한켠에 머물게 한다. 스승이 여인을 불러 삭발하고 가사와 신발을 주면 곧 10계를 주어 사미니를 만들고, 여러 대중 스님들에게 예배를 드리고 말하되 ‘바로 대중에 나아가지 않고 그 스승에게 맡깁니다’라고 해야 한다. 나이 70세가 되어야만 구족계에 응하느니라.
023_1120_c_03L佛告阿難已受女人作沙緣是後世亦當有女人作沙門爲汝說沙彌尼法教授當來及新發意者欲作沙門念欲度已遠離罪門當得衆比丘僧五十人比丘尼三十若無比丘尼者不滿其數從師所比丘衆皆會坐其女人皆作禮畢叉手卻住師呼女人剃頭竟授袈裟及履%(革*玄)訖卽授十戒爲沙彌尼禮衆僧當言不直衆付便其師年滿七十應具足
비구니가 세 가지 구족계를 받은 지 5년이 되면 응당 사미니 아사리가 되며, 비구니가 세 가지 구족계를 받은 지 10년이 되면 응당 사미니 화상이 되며, 비구니가 세 가지 구족계를 받은 지 10년이 되면 응당 구족계의 위의(威儀) 아사리가 되고, 비구니가 세 가지 구족계를 받은 지 15년이 되면 응당 구족계의 대아사리가 되며, 비구니가 세 가지 구족계를 받은 지 20년이 되면 응당 구족계의 화상이 되느니라.”
023_1120_c_13L比丘尼受三般具足戒五年應作沙彌尼阿祇梨比丘尼受三般具足戒十年應作沙彌尼和上比丘尼受三般具足戒十年應具足戒作威儀阿祇梨比丘尼受三般具足戒十五年應具足戒作大阿祇梨比丘尼受三般具足戒二十年應具足戒作和上
023_1121_a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미니가 바로 나이 70세가 넘었더라도 약간의 일이라도 있으면 구족계를 받지 못하게 된다. 무엇을 약간의 일로서 구족계를 받지 못하는 것인가? 정욕(情欲)을 끊지 못하면 구족계를 받을 수 없으며, 성내는 것을 좋아하면 구족계를 받을 수 없으며,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면 구족계를 받을 수 없으며, 술이나 좋은 음식만을 좋아하면 구족계를 받을 수 없으며, 잘난 체 하며[貢高] 크게 소리 지르고 떠들면 구족계를 받을 수 없느니라. 능히 스스로 삼가고 법률과 같이 하는 이는 속히 남자의 몸을 얻고 전(轉)하여 마땅히 부처가 되리라.”
023_1120_c_22L佛言比丘尼正使年過七十有若干不得受具足戒何等爲若干事應具足戒情欲未斷不應得具足戒憙瞋恚不應受具足戒憙行來不應受具足戒憙美酒食不應受具足戒憙貢高洪聲大呼不應受具足戒自愼如法律者疾得男子身轉當作
아난이 또 여쭈었다.
“이와 같이 하기가 실로 어렵겠습니다.”
阿難復問言如是誠爲難矣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렵지 않다. 다만 여인이 스스로 장애를 지을 뿐이니라.”
023_1121_a_07L佛言不難也但女人自作罣㝵耳
아난이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와 같이 대애도 구담미와 지성 비구니는 응당 산 속 나무 아래에 있거나 석굴 속에 살아도 되겠습니까? 또 언덕이나 물가, 사당이나 사람들 속이나 사사로운 사원에 살아도 되겠습니까? 그리고 단월이 청하는 귀의(歸依)와 음식을 받아도 되겠습니까? 또 일체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고 구원해도 되겠습니까?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하나하나 그 대요를 해설하시어 생사의 근본을 세우게 하소서. 지금부터 먼 후세까지 모두 다 들어서 대법을 성립하고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처럼 득도하지 못함이 없게 하소서.”
023_1121_a_08L阿難復問佛言如是大愛道裘曇彌志性比丘尼爲應在山中樹下若石窟中止不也應在丘澤塚閒人中私寺止不應受檀越請歸食不應療救勞一切人病不願佛一一解說其大要使立生死之本令後世當來悉皆聞知成立大法如佛在時莫不得度
부처님이 아난에게 이르셨다.
“역시 두 가지 인연이 있으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해 설하리니, 마음에 잘 간직하라. 비구니가 나의 법 가운데 의지해 있으면서도 능히 돌이키지 못하면서, 만약 산 속 나무 아래에 살면 나무가 말라 죽고, 만약 석굴 속에 살면 온 석굴이 건조해지고 수목과 식수가 마르게 되고 짐승이 굶주리게 되고 온갖 마군이 난동하게 된다.
만약 언덕이나 물가에 살면 초목과 동산의 과일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며, 만약 사당 가운데에 살면 죽은 사람이 서로 다투어 천지가 흔들리게 된다.
023_1121_a_15L佛告阿難亦有二因緣諦聽諦聽我當具爲汝說之善持內著心中若比丘尼倚來在我法中因不能自還若居山中樹下樹卽枯死若居石窟中擧石燋旱樹木枯燥禽獸飢餓水泉竭盡衆魔亂矣若居丘澤草木園果悉閉不生若居塚中死人更相刻校地爲動
023_1121_b_01L만약 여러 사람 속에 살면 국토가 불안하여 도적들이 멋대로 출몰하고 병사들이 갑옷을 벗고 쉬지 못하며, 백성이 괴로운 비명을 내면서 다 주린 기색으로 허덕이며, 만약 사사로운 사암에 거처하면 모든 사문들이 색에 미혹되어 재물과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 데에 탐착하며, 몸을 호화롭게 하고자 채색비단을 걸치고, 기행(綺行)과 아장거리는 걸음으로 경도(經道)를 잃어 서로를 비방하고 근심과 번민에 빠지게 된다. 만약 단월이 공양으로 청함을 받으면 단월의 복덕을 얻지 못하고 질병이 많고 재물이 흩어지게 된다.
023_1121_a_23L若居人中國土不安賊寇撗兵不息甲人民呼嗟皆有飢色居私寺使諸沙門迷惑於色貪著財飮酒啖肉身衣繒綵欲令身好行雅步亡失經道轉相誹謗更相愁若受檀越請食檀越不得福德便多疾病錢財消散
만약 사람의 병고에 수고롭게 하면 귀신이 다시 일어나며, 재화가 날로 증가하게 되니, 무슨 까닭인가?
이와 같이 두 가지 죄가 서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니 병든 자가 마땅히 무엇으로 쾌유함을 얻겠는가.
이런 까닭으로 구담미나 지성 비구니 등이 나의 법 중에 들어옴으로 불법의 수명이 5백 년이나 감해졌느니라. 이와 같이 아난아, 여인들의 과환(過患)이 이러하니 네가 잘 알아서 받들어 가지라.”
023_1121_b_06L若勞人病鬼神更災禍日增何以故用是兩罪相向疾者當何從得愈也是故裘曇彌志性比丘尼等入我法中卻五百歲如是阿難女人過患如是汝諦奉
아난이 다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부처님께 아뢰어 말했다.
“심히 괴이쩍고 이해가 안 됩니다. 무슨 까닭으로 비구니의 허물이 이와 같습니까?”
023_1121_b_11L阿難復更長跪叉手白佛言甚可怪之怪哉何以故比丘尼罪乃如是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내가 조금만 말했을 뿐이니라. 여인은 8만 4천 가지의 숨은 자태가 있어서 청정한 사람[淸淨道士]들을 유혹해 진흙구렁에 떨어지게 하나니, 여러 겁수를 움직여 지낼지라도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그러기에 밖으로도 여든네 가지 자태가 있어서 청정한 사람들을 어지럽혀 혼미하고 현혹되게 해서 경도(經道)를 잃어버리게 하느니라. 대저 여인에게 현혹되는 자는 모두 니리(尼梨:地獄)ㆍ벽려(薜荔:餓鬼의 총칭)ㆍ금수(禽獸) 지옥에 들어가게 되느니라.”
023_1121_b_13L佛語阿難此是我小說耳女人凡有八萬四千匿態迷惑淸淨道士使墮泥梨中動有劫數不能自免然外態有八十四亂淸淨道士迷憒惑欲亡失經道夫爲女人所惑者皆是泥薜荔禽獸地獄也
그때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 말씀을 아난이 듣고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머리 숙여 괴로워하였다. 이내 눈물이 비 오듯 하여 스스로 멈추지 못하니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자세히 설하여 너로 하여금 깨우쳐 알게 해서 열반에 이르게 하리라.”
023_1121_b_18L爾時阿難聞佛說是語大驚怪恐怖不知是何言頭不樂淚下如雨不能復自動搖告阿難莫恐怖也我當具爲若說之使汝開解得至泥洹
023_1121_c_01L다시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니가 산 속 나무 아래에 거처하면 나무가 말라 죽는다고 하는 것은 흔히 여인의 자태가 고와서 눈을 가늘게 뜨고 붉은 입술과 주홍빛 입을 가지고 비록 나무 아래에 앉았어도 도는 생각지 않고 다만 몸에 좋은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애욕으로 다른 사람을 유혹하고 사람들의 착한 마음을 무너뜨려서 그로 하여금 바른 정신을 잃게 하여 도와 덕을 잃어버리게 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나무가 죽어 자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023_1121_b_22L佛告阿難若比丘尼居山中樹下爲枯死者用女人多恣態嫈嫇細視丹脣赤口坐樹下亦不念道但念身欲惑他人壞人善心令其顚狂失道德用是故樹死不生
비구니가 만약 산 중 토굴에 살면 온 산이 메마르고 나무가 자라지 못하며, 동물이 굶주리고 샘물이 마른다는 것은 여인이 욕태(欲態)가 많아서 어리석고 미혹함으로써 도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음욕의 일만 생각하느라 마음이 자연히 편안하지 못하나니, 한탄하고 눈물을 뿌리면서 지극히 도를 생각하고자 밖으로는 경 가운데 대의를 설하지만 안으로는 정욕의 마음이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장하다고 찬탄하나 이것은 어리석은 사람의 소견이니라. 대저 지혜로운 이는 이 여인이 대도는 깊이 생각지 않고 다만 다른 남자만 생각하는 줄 아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온 산천이 메마르고 샘물이 말라 생물이 살지 못하는 것이다.
023_1121_c_04L比丘尼若居山窟中擧山燋旱樹木枯燥禽獸飢餓水泉竭盡者用女人多欲態惑自癡不念思道但念婬欲之事不自安嗟歎涕泣劇於念道外說經中義內有情欲之心有人嗟歎者愚者所見也夫智者深知此女人念大道也但念他男子耳是故致乾水泉竭盡不生
비구니가 물가에 거주하면 못 속의 고기가 서로 씹어 먹고 가시가 있는 백 가지 풀들이 모두 말라서 살지 못한다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여인은 방자한 태도가 많아서 한결같이 요혹(妖惑)을 행하느라 눕고 일어나는 근원의 시작과 끝을 생각하면서 그 마음과 뜻을 일으켜도 도는 보지 못하고 본업(本業)도 잃어버려 애욕에 따라 매듭을 짓게 된다. 독한 뜻을 한 번 일으키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게 되며, 이때 모든 마군이 다 장난을 일으켜 진동하게 된다. 이러한 까닭에 가시풀과 초목이 말라 죽고 자라지 못하느니라.
023_1121_c_12L比丘尼若居澤中澤中禽獸更相噉食荊棘百草悉枯不生何以故用女人多恣態專行妖思念臥起之原本末其心意起不見道亡失本業從欲致結毒意一目無所見諸魔悉作皆爲震動是之故竝令荊棘草木枯死不生
비구니가 만약 묘막이나 사당에 거처하면 묘 가운데에 죽은 사람이 다 일어나 앉고 묘 주위 소나무가 다 말라 죽는다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여인은 욕태(欲態)가 많아 고요히 도를 생각하지 않고 다만 색욕만 생각하기 때문이니라. 음욕과 질투심으로 음태(婬態)가 한 번 일어나면 천지가 다 흔들리고 귀신과 백 가지 짐승들이 모두 두려워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묘 주변의 소나무가 죽어서 자라지 못하느니라.
023_1121_c_18L丘尼若居塚閒塚中死人悉坐榜笞丘墓松柏皆便枯死何以故用女人多恣態靜不念道但念色欲婬妷之心婬態一起天地悉動鬼神百獸悉爲恐懼用是故丘墓松柏死不生
023_1122_a_01L비구니가 만약 민가에 거주하면 나라가 불안하고 전염병이 자주 생기며 도적이 자주 나타나고 전쟁이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며 모두 굶주림이 있다 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여인은 방자한 태도가 많아 색욕과 음일(婬妷)의 때에 탐착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공경하게 하고자 하나, 도무지 도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남자의 모습이 좋고 좋지 못한 것과, 어떤 남자는 건장하고 어떤 남자는 건장하지 못하다는 것만 생각하여, 낮에는 이야기하며 웃다가 밤에는 누워서 낮에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하나니, 이러한 까닭으로 사람들을 가난하게 하고 편안치 못하게 하느니라.
023_1121_c_23L比丘尼若居人閒國中不安蟥蟲數賊寇數起兵甲不息人民呼嗟有飢色何以故用女人多恣態貪著色欲婬妷之垢欲令人敬都不念道但念男子相好不好某男子健某男子不健晝則談笑暮則思臥起之事用是故令人民窮困不安隱
비구니가 만약 사사로운 사암에 거처하면 모든 사문들이 색에 미혹되어 재물과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 데에 탐착하고, 몸을 호화롭게 하고자 채색비단을 걸치고, 기행(綺行)과 아장거리는 걸음으로 경도(經道)를 잃고서 서로 비방하면서 근심과 번민에 빠지게 된다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여인은 욕태가 많아서 경을 읽거나 도는 행하지 않고, 다만 가녀리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장부를 미혹해 마음을 흔들기 때문에 도를 얻지 못한 이는 그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다시 서로 그 악로(惡露)를 꿰뚫어 보아서 속에 있는 바를 모두 다 보게 되면 그 마음은 기뻐하지만, 이익을 헤아림은 잠깐이고 곧 생사에 떨어져 15겁 동안 황문(黃門)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로 하여금 서로 미워하게 할 뿐이니라.
023_1122_a_07L比丘尼若居私寺使諸沙門迷惑於色貪著財寶飮酒噉肉身衣繒綵欲令身好行雅步亡失經道轉相誹謗更相愁何以故用女人多恣態亦不讀經行道但作細軟音聲迷惑丈夫使令心動未得道者其心亂矣更相占視睹其惡露劇於洞視悉見所有其心歡喜計利一時卽墮生死十五劫中當作黃門用是使比丘相憎耳
비구니가 만약 단월의 공양의 청을 받으면 단월이 그 복을 얻지 못하고 돈과 재물이 날로 줄어들고 질병이 많다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여인은 방자한 태도가 많아, 법답게 먹지 않고, 다만 모양으로만 법답게 먹는 것처럼 보이게 하며, 또한 먹는 것을 맛으로 여기지 않고, 다만 다른 사람의 남자를 남편으로 적당하다느니 못하다느니 하느니라. 이와 같이 단월이 복시(福施)를 짓고자 하나 도리어 큰 죄와 합치게 되니, 왜 그런가? 이는 비구니가 마음과 뜻으로 법답게 와서 먹지 않고, 다만 음란한 질투의 뜻을 품고 와서 공양한 때문이니, 이러한 까닭에 시주로 하여금 편안함을 얻게 하지 못하느니라.
023_1122_a_16L比丘尼若受檀越請食檀越不得其福財日盡又多疾病何以故用是女人多恣態亦不如法食但作恣則欲令人觀亦不以食爲味但相他人男子中壻不中壻也如是檀越欲作福施更合大罪所以者何用此比丘尼心亦不用法來食而但持婬妷意來食耳用是故使檀越不得安隱也
023_1122_b_01L비구니가 질병을 간호하면 병을 고치지 못하게 하고, 귀신이 발동하며 재앙과 화가 날로 더한다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여인은 방자한 태도가 많아서 스스로 마음을 단정하게 하지 못하는데 어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겠느냐? 오히려 자신도 제도하지 못하거늘 어찌 다른 사람을 제도하겠는가? 자신이 죄악 속에 있거늘 어찌 다른 사람의 허물을 벗게 하리오? 무슨 까닭인가? 욕심이 많고 바라는 것이 많은 까닭이니, 때문에 다른 사람의 병을 낫게 하지 못하고 귀신으로 하여금 난동하게 하는 것이다.”
023_1122_b_01L丘尼若行勞疾病者不愈鬼神更興災禍日增何以故用女人多恣態能自端心焉能端他人心尚不能自焉能度人身自在罪中焉能脫他人罪也何以故用多欲有所希望故用是故不能愈人病令鬼神亂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나의 법 중에 이제 비구니가 있기에 곧 불법의 수명이 5백세나 감하게 되리라. 내가 열반에 든 뒤에 마땅히 다시 3천 비구니가 있고 1,800비구가 있어서 이 법률을 받들어 가지면 다 아라한을 얻으리라. 또한 말세 때에는 8만 비구니가 있고 760비구니가 있어서 이 법률경을 받들어 가지면 모두 아라한을 얻을 것이며, 그 나머지 먼 훗날 130겁 뒤에도 마땅히 다시 이 법률을 받들어 가지면 마땅히 아라한을 얻으리라.”
023_1122_b_07L佛告阿難我法中今有比丘尼卽卻壽五百歲我般泥洹後當復有三千比丘尼有千八百比丘奉持是法律皆得阿羅漢未世時當有八萬比丘有七百六十比丘尼奉是法律經皆得阿羅漢其餘者卻後百三十劫當復奉是法律當復得阿羅漢
그때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비구니가 어떻게 행해야 도를 얻는다고 말하며, 무슨 법을 써서 행하리까?”
023_1122_b_14L爾時阿難問佛言比丘尼當云何行得道當用何法行之乎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대저 천하에는 욕망과 음행의 허물이 크고 중하나니, 만약 이러한 태도를 끊어버리는 자는 문득 도를 얻을 수 있느니라. 여인의 몸은 비유하자면 보배 구슬과 같다. 그 모양이 크고 좋더라도 오래 유지할 수 없나니, 도덕을 어지럽혀서 사람의 몸을 잃게 한다. 무슨 까닭인가? 보배 구슬을 좋아하는 까닭으로 바다 속 깊은 곳에 들어가서도 보배 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오래지 않아 몸을 망친다. 여인이 도를 구한다고 앉아 있기만 해도 밖으로 여든네 가지의 자태가 도리어 자신의 몸을 얽어매느니라. 여든네 가지의 자태에 떨어지는 자는 마치 크고 깊은 바다에 들어가서 반드시 그 몸을 죽이는 것과 같고, 능히 이 여든네 가지 자태를 끊어버리는 자는 곧 아라한이니라.”
023_1122_b_16L佛語阿難夫天下欲婬垢大重若能斷是態者便可得道女人身譬如珠寶其像大好可久立迷亂道德亡失人身何以故用珠寶好故當入深海中求之不止殺身不久女人求道但坐外八十四還自纏身有墮八十四態者如入大深海必沒其身有能除此八十四態者卽是阿羅漢也
023_1122_c_01L아난이 두 손을 모으고 무릎 꿇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엇을 여든네 가지 자태라 하기에 사람으로 하여금 도를 얻지 못하게 하나이까?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 위신력을 더하여 해설하시고, 위엄 있는 덕으로 공경을 나타내셔서 여러 사람들이 그 대의를 이해해 기꺼이 믿게 하소서. 그리하여 날이 마치도록 배우고 익혀서 죄환을 벗어버리게 하고 바르고 참된 것을 얻게 해서 다 기쁘게 하시며, 앞으로 올 미래에 사람들이 다 깨달음을 얻게 하소서.”
023_1122_c_01L阿難復叉手長跪前白佛言何等爲八十四態人不得道也願佛加威神解說威德現敬使衆人開解信樂其義終日習令脫罪患使得正眞卽皆歡喜後當來皆使開解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서 안으로 마음에 새겨두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해 낱낱이 설하리라. 아난아, 자세히 받아 가져서 미래와 과거와 현재 비구니들을 위하여 그 요긴함을 널리 설하고, 그들로 하여금 받들어 가지게 해서 이같이 법을 행하는 자는 속히 도를 얻게 하여라.”
023_1122_c_06L佛言阿難諦聽思念之內著心中我當具爲若說之如是阿難諦受奉持之爲當來過去今現在比丘尼布說其要使奉持之行如是法者疾令人得道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인의 여든네 가지 자태라는 것은 사람들을 미혹시켜 도를 얻지 못하게 하나니, 무엇을 여든네 가지 자태라 하는가?”
023_1122_c_10L佛言女人八十四態者迷惑於人使不得道等爲八十四態
여인은 즐겨 눈썹과 눈을 매만져 꾸미나니, 이것이 첫 번째 태도요, 여인은 즐겨 머리를 다듬어 빗질하나니, 이것이 두 번째 태도요, 여인은 즐겨 연지ㆍ백분 같은 것으로 화장하여 장부를 미혹하게 하나니, 이것이 세 번째 태도요, 여인은 즐겨 새색시처럼 가늘게 눈을 떠서 보나니, 이것이 네 번째 태도요, 여인은 즐겨 붉은 입술과 주홍빛 입을 꾸미나니, 이것이 다섯 번째 태도이다.
023_1122_c_12L女人憙摩眉目自莊是爲一態女人憙梳頭剃䑈是爲二女人憙傅脂粉迷惑丈夫是爲三女人憙嫈嫇細視是爲四態女人憙丹脣赤口是爲五態
여인은 즐겨 귀에 영락이나 구슬로 귀걸이를 하니, 이것이 여섯 번째 태도요, 여인은 즐겨 목에 영락과 금ㆍ구슬 등으로 목걸이 하니, 이것이 일곱 번째 태도요, 여인은 구슬이나 보배가 달린 수놓은 옷을 즐겨 입으려 하니, 이것이 여덟 번째 태도요, 여인은 실로 수놓은 신발을 즐겨 신나니, 이것이 아홉 번째 태도요, 여인은 즐겨 두 팔을 흔들면서 다니나니, 이것이 열 번째 태도이다.
023_1122_c_16L女人憙耳中著珠璣是爲六態女人頸下憙著瓔金珠是爲七態女人憙著珠寶繒綵之衣是爲八態女人憙著糸履九態女人憙掉兩臂行是十態
023_1123_a_01L여인은 살짝 흘겨보나니, 이것이 열한 번째 태도요, 여인은 살짝 훔쳐보나니, 이것이 열두 번째 태도요, 여인은 남자를 보면 보고 또 보려고 하니, 이것이 열세 번째 태도요, 여인은 남자가 떠나가는 것을 보면 다시 뒤에서 바라보니, 이것이 열네 번째 태도요, 여인은 남자가 보고 싶으면 보면서 다시 머리를 숙여 말하지 않으니, 이것이 열다섯 번째 태도이다.
023_1122_c_20L女人憙邪視是十一態女人憙盜視是十二態女人欲視男子見之復卻縮十三態女人見男子去復在後視之是十四態女人欲見男子見之復低頭不語是十五態
여인은 다닐 때 머리와 몸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다니니, 이것이 열여섯 번째 태도요, 여인은 앉아서도 머리와 몸을 흔드니, 이것이 열일곱 번째 태도요, 여인은 앉아서도 머리를 숙여 손과 손톱을 만지작거리니, 이것이 열여덟 번째 태도요, 여인은 앉아서도 웃음을 머금고 말하니, 이것이 열아홉 번째 태도요, 여인은 가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하니, 이것이 스무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a_02L女人行憙搖頭搖是十六態女人坐憙搖頭搖身十七態女人坐低頭摩手爪是十八女人坐憙含笑語是十九態女人憙細軟聲語是二十態
여인은 두 눈썹을 어루만지니, 이것이 스물한 번째 태도요, 여인은 앉아서 즐겨 큰소리로 개를 꾸짖으니, 이것이 스물두 번째 태도요, 여인은 남자가 오는 것을 보면 밖으로는 크게 화를 내면서 안으로는 좋아하니, 이것이 스물세 번째 태도요, 여인은 고상한 척 자신은 옳게 여기고 다른 사람은 미워하고 질투하니, 이것이 스물네 번째 태도요, 여인은 남편을 얻고자 하면 적당히 보고는 성난 척 하니, 이것이 스물다섯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a_06L女人憙捫兩是二十一態女人坐憙大聲呵狗是二十二態女人設見男子來外大瞋恚內自憙歡是二十三態女人貢自可憎妒他人是二十四態女人欲得夫壻適見陽瞋怒是二十五態
여인은 남편이 보면 화난 척 했다가 가고 나면 근심하고 마음으로 후회하나니, 이것이 스물여섯 번째 태도요, 여인은 남자가 오는 것을 보면 같이 말하다가도 화난 것처럼 쏘아붙이지만 속으로는 기뻐하니, 이것이 스물일곱 번째 태도요, 여인은 남자가 떠나가면 입으로는 비방하면서도 그 마음은 심히 애달파하니, 이것이 스물여덟 번째 태도요, 여인은 입으로는 즐겨 욕하고 꾸짖는 것을 경멸하면서도 쉽게 이 잘못을 따르는 것, 이것이 스물아홉 번째 태도요, 여인은 즐겨 멋대로 다른 이는 잘못이라 하고 자신은 바르다 하나니, 이것이 서른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a_11L女人見夫壻陽瞋恚之設去復愁憂心悔是二十六態女人見男子來共語陽瞋怒罵詈內心歡憙是二十七態女人設見男子去口誹謗之其心甚哀是二十八態女人輕口憙罵詈疾快遂非是二十九態女人憙歡縱撗非他自是爲三十態
여인은 외롭고 약한 자에게는 거만스럽게 하고 힘으로써 사람을 이기려 하나니, 이것이 서른한 번째 태도요, 여인은 위세로 협박하는 말을 해서 이기고자 하나니, 이것이 서른두 번째 태도요, 여인은 빌린 것은 돌려줄 생각이 없고 빚진 것은 갚을 생각을 하지 않나니, 이것이 서른세 번째 태도요, 여인은 다른 사람은 잘못이라 하고 자기는 바르다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악하다 하고 자신은 착하다 하나니, 이것이 서른네 번째 태도요, 여인은 성내고 기뻐함이 일정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은 어리석게 여기고 자신은 지혜로운 사람인 양 하니, 이것이 서른다섯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a_18L女人慢易孤以力勝人是三十一態女人威勢迫脅語欲得勝是三十二態女人借不念還貸不念償是三十三態女人憙曲人自直惡人自善是三十四態女人怒憙無常愚人自賢是三十五
023_1123_b_01L여인은 어진 것은 스스로 집착하고 나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주나니, 이것이 서른여섯 번째 태도요, 여인은 공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오로지 자기만이 할 수 있다 하고, 이름으로만 다른 이의 공이라 하나니, 이것이 서른일곱 번째 태도요, 여인은 자기의 수고로움은 스스로 원망하면서 다른 이의 수고로움은 기뻐하나니, 이것이 서른여덟 번째 태도요, 여인은 진실된 것을 허망한 것으로 여기고, 즐겨 다른 이의 허물을 말하나니, 이것이 서른아홉 번째 태도요, 여인은 즐겨 부(富)로써 다른 이에게 교만스럽게 하고 귀함으로 다른 이를 능멸하니, 이것이 마흔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b_01L女人以賢自著惡與他人是三十六態女人以功自與專己自可名他人功是三十七態女人己勞自怨勞歡憙是三十八態女人以實爲虛憙說人過是三十九態女人憙以富憍人以貴人是四十態
여인은 가난으로 부자를 질투하고, 천함으로 귀한 사람을 헐뜯고 비방하니, 이것이 마흔한 번째 태도요, 여인은 다른 사람에게 알랑거리는 것을 덕으로 나타내나니, 이것이 마흔두 번째 태도요, 여인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꺾고 도덕을 파괴하기를 좋아하나니, 이것이 마흔세 번째 태도요, 여인은 사사로운 혼란으로 바른 도가 어지럽게 되는 것을 좋아하나니, 이것이 마흔네 번째 태도요, 여인은 은근히 질투를 품어서 남을 비방하기 좋아하나니, 이것이 마흔다섯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b_06L女人以貧妒富以賤訕貴是四十一態女人憙讒人自媚以德自顯是四十二態人憙敗人成功破壞道德是四十三女人憙私亂妖迷正道是四十四女人憙陰懷嫉妒激厲謗勃是四十五態
여인은 잘못된 말들을 이렇다 저렇다 하여 다른 이에게 미루어 덮어씌우나니, 이것이 마흔여섯 번째 태도요, 여인은 거창한 말로 바른 도를 비방해서 청정한 사람을 무너뜨리고자 하나니, 이것이 마흔일곱 번째 태도요, 여인은 사람의 장ㆍ단점을 갖고서 장부를 흐리멍텅하게 어지럽히나니, 이것이 마흔여덟 번째 태도요, 여인은 다른 사람에게는 스스로 맹서하기를 강요하고, 남에게 베푼 것은 갚기를 바라나니, 이것이 마흔아홉 번째 태도요, 여인은 남에게 베풀어 주면서도 곧이어 후회하고 남과 따지고, 높은 인재를 헐뜯나니, 이것이 쉰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b_12L女人論評誹議推負與人四十六態女人又巨說謗正道淸淨之士欲令壞亂是四十七態女人憙持人長短迷亂丈夫是四十八態人憙要人自誓施人望報是四十九女人憙與人施追悔責人毀訾高是五十態
여인은 스스로 원망하고 호소하면서 벌레나 축생 등을 꾸짖나니, 이것이 쉰한 번째 태도요, 여인은 요망하고 고혹스런 길을 지으면서도 남을 싫어하나니, 이것이 쉰두 번째 태도요, 여인은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자신을 이기려 하면 일찍 죽게 하고자 하나니, 이것이 쉰세 번째 태도요, 여인은 독약을 기꺼이 사람에게 먹게 하면서도, 마음이 평등치 못하나니, 이것이 쉰네 번째 태도요, 여인은 예전의 악(惡)을 되새기면서 항상 마음에 품어 두니, 이것이 쉰다섯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b_18L女人憙自怨訴罵詈蟲是五十一態女人憙作妖媚蠱道厭人是五十二態女人憎人勝己令早死是五十三態女人憙持毒藥酖餌中人心不平等是五十四態人憙追念舊惡常在心懷是五十五
023_1123_c_01L여인은 스스로의 쓰임새를 좋아하지 다른 이의 충고를 받지 아니하며, 아첨하고 왜곡하면서도 스스로 옳다 하나니, 이것이 쉰여섯 번째 태도요, 여인은 안으로 성글고 밖으로는 친압(親狎)하길 좋아해서 감춰둔 일이 이웃에게 드러나나니, 이것이 쉰일곱 번째 태도요, 여인은 스스로 번거로운 입장을 내세워 가벼이 처리하고 장부에게 의뢰하지 않나니, 이것이 쉰여덟 번째 태도요, 여인은 스스로 교만하길 좋아해서 이치에 맞지 않게 혼자 성냈다 혼자 기뻐하면서 남이 두려워하도록 하나니, 이것이 쉰아홉 번째 태도요, 여인은 탐욕스런 행동을 좋아하고, 위의는 설령 자유스럽게 해서 정법을 짓고자 하나 장부를 어기나니, 이것이 예순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c_01L女人憙自用不受他人諫諛謟%(怡-台+龍)悷自可是五十六態女人憙疏內親伏匿之事發露於鄰落是五十七女人憙自健煩苛輕躁不由丈夫是五十八態女人憙自憍撾捶無理自瞋自憙欲令人畏之是五十九態女人憙貪欲之行威設自由欲作正違戾丈夫是六十態
여인은 탐음(貪婬)하기를 좋아하고, 마음에 질투를 품고, 의심이 많고 신의는 적으며, 성내고 미워하나니, 이것이 예순한 번째 태도요, 여인은 예의 없이 성을 내며 주저앉으면서도 스스로 이것이 법답다 하나니, 이것이 예순두 번째 태도요, 여인은 추한 말과 욕설을 즐겨하면서 부모와 권속을 가리지 않나니, 이것이 예순세 번째 태도요, 여인은 교만스럽고 방자해서 노소를 가벼이 여기고 상하가 없나니, 이것이 예순네 번째 태도요, 여인은 자신의 좋지 못한 추태를 옳다 하면서 말에 두서가 없나니, 이것이 예순다섯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c_08L女人憙貪婬心懷嫉妒多疑少信怨憎澌地是六十一態女人憙惟怒蹲踞無禮自謂是法是六十二態女人憙醜言惡語不避親屬是六十三態女人憙憍踺自恣輕易老小無有上下是六十四女人憙自可惡態醜懟言語無次是六十五態
여인은 애호하는 것을 즐기느라고 금하는 법을 피하지 않나니, 이것이 예순여섯 번째 태도요, 여인은 장부를 금고(禁固)하길 좋아해서 사람과 더불어 말하거나 장난하는 것을 못하게 하나니, 이것이 예순일곱 번째 태도요, 여인은 자신의 쓰임새에 얽매어 장부를 가볍게 여김으로써 말이 겸손하고 신중치 못하니 이것이 예순여덟 번째 태도요, 여인은 다른 사람은 위태로워도 자신이 편안한 것을 즐거움으로 삼나니, 이것이 예순아홉 번째 태도요, 여인은 저주하고 패악스러워 어진 사람들을 헐뜯고 책망하며, 알랑거리는 자태로 도덕을 미혹하고 어지럽히나니, 이것이 일흔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c_15L女人憙好嗜笑不避禁是六十六態女人憙禁固丈夫得與人言語戲調是六十七態女人憙繚戾自用輕毀丈夫言不遜愼六十八態女人憙危人自安以爲歡是六十九態女人憙咀賴弊惡傷賢士諂詭姿則惑亂道德是七十
023_1124_a_01L 여인은 힐난하고 아첨하길 좋아하면서 ‘남들은 모르고 있어요’라고 말하니, 이것이 일흔한 번째 태도요, 여인은 탐내는 것을 좋아해서 나쁘게 되면 망했다 하고 유리해지면 기뻐하니, 망했다 유리해졌다 하는 것을 걱정하면서 하늘을 원망해 한탄하고 지저분하게 말하니, 이것이 일흔두 번째 태도요, 여인은 욕하고 꾸짖는 것이 비바람 같아 모두를 향해 저주하며, 생명을 괴롭혀 죽이기를 좋아해서 자비심이 없나니, 이것이 일흔세 번째 태도요, 여인은 다른 사람에게 낙태를 하도록 하여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없나니, 이것이 일흔네 번째 태도요, 여인은 틈만 있으면 엿보기를 좋아해서 사람들의 장ㆍ단점을 헤아려 돈과 재물이 있느니 없느니 하나니, 이것이 일흔다섯 번째 태도이다.
023_1123_c_22L女人憙詭黠諛諂謂人不覺是七十一態女人憙貪者得惡亡得便歡亡便愁惱呼嗟怨天語言喠口七十二態女人憙罵詈風雨向竈呪惡生好殺無有慈心是七十三態女人憙教人墮胎不欲令生是七十四態女人憙孔穴竊視相人長短錢財不是七十五態
여인은 놀기를 좋아하면서 반드시 다른 사람의 뜻을 미혹해서 잘못되게 하나니, 이것이 일흔여섯 번째 태도요, 여인은 많이 쌓아두는 것을 좋아하여 탐욕스럽게 쌓아두면서도 싫어하지 않으니, 이것이 일흔일곱 번째 태도요,1)
여인은 장부를 번뇌에 빠뜨려서 뜻을 돌려놓아 능히 스스로 돌이키지 못하게 하나니, 이것이 일흔여덟 번째 태도요, 여인은 태를 끊고 형상을 쪼개서 그 좋지 못한 습성[惡露]을 보려 하나니, 이것이 일흔아홉 번째 태도요, 여인은 장님ㆍ귀머거리ㆍ벙어리ㆍ절름발이ㆍ앉은뱅이 등을 비웃기를 좋아해서 스스로는 즐거워하면서도 남은 미워하나니, 이것이 여든 번째 태도이다.
023_1124_a_06L女人憙調戲必迷誤人意是七十六態女人憙摘嬈丈夫令意迴轉不能自還是七十八態女人憙刳胎剖形視其惡露七十九態女人憙笑盲聾喑瘂蹇自快惡他人是八十態
여인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부인을 보내게 해서 고생스럽게 하기를 좋아하나니, 이것이 여든한 번째 태도요, 여인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서로 때리고 헐뜯게 해서 화근을 합쳐 증거를 받게 하나니, 이것이 여든두 번째 태도요, 여인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서로 싸우게 해서 송사를 벌이다 관청에 끌려가 감옥에 들어감을 좋아하나니, 이것이 여든세 번째 태도요, 여인은 재앙과 화를 불러 잘못된 길로 인도하면서도 미친 듯이 크게 웃고, 남이 보면 광발(狂勃)하여 억지로 남의 물건을 강탈하여 그 사람으로 하여금 ‘여인은 심히 두려운 존재다’라고 탄식하는 말이 나오게 하나니, 이것이 여든네 번째 태도니라.
023_1124_a_11L女人憙教人去婦欲令窮困是八十一態女人憙教人相撾捶合禍證受是八十二女人憙教人作惡鬪訟相言縣官牢獄繫閉是八十三態女人憙倡禍導非大笑顚狂人見便欲得以猗狂强奪人物令人呼嗟言女人甚可畏也是爲八十四態
분명히 알라. 여인이 이러한 여든네 가지 태도를 제거한다면 득도(得度)하지 못하는 이가 없으며, 도를 얻지 못하는 이가 없으며, 부처를 얻지 못하는 이가 없느니라.”
023_1124_a_18L明當知之女人能除此八十四態者無不得度無不得道無不得佛也
현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인의 음욕의 모습이 이와 같은데 가히 제거할 수 있는 것입니까?”
023_1124_a_20L賢者阿難白佛言如是女人婬欲態爲可除不乎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러한 태도는 여인들 스스로가 지은 것일 뿐이니라. 여인이 능히 스스로 없애려고 한다면 모두 다 없앨 수 있느니라. 이러한 태도를 제거한 이는 이 현세에 아라한이니라.”
023_1124_a_21L佛告阿難此態自是女人所作耳女人能自滅者極可得滅耳滅者是現世阿羅漢也
023_1124_b_01L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상천하에서 불쌍히 여겨 제도하지 못할 자가 없기에 여러 중생들을 모두 해탈케 하시는 부처님이시여,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마땅히 다시 해설하시어 태도와 애욕의 우환을 없애 주셔서 대애도를 비롯한 비구니들로 하여금 다 깨달음을 얻게 하소서.”
023_1124_b_01L阿難復白佛言天上天下莫不慜濟群黎之類皆得度脫願佛當復解說滅除態欲之患使大愛道等比丘尼皆得開解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도다, 아난이여. 내가 설한 바를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서 마음에 두어 법답게 받들어 가면 부처님 은혜를 갚겠지만, 법답게 하지 못하면 여인을 수고롭게 할 뿐이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023_1124_b_04L佛言善哉阿難諦聽我所說善思念內著心中奉持如法爲報佛恩如法者勞女人耳諦聽諦聽
아난과 모든 장로 비구니가 다 같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고는 기쁜 마음으로 받아 생각하면서 두 손을 모으고 조용히 들었다.
023_1124_b_07L阿難及諸長老比丘尼皆同聲言受思歡叉手而聽
大愛道比丘尼經 卷下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1. 1)일흔일곱 번째 태도는 『고려대장경』에는 누락되었으며, 『만속장경』의 것을 참고하여 보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