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949_T_001
- 025_0149_a_01L아비달마품류족론(阿毘達磨品類足論)
- 025_0149_a_01L阿毘達磨品類足論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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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삼장성교서(大唐三藏聖教序)1) - 025_0149_a_02L 大唐三藏聖教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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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문황제제太宗文皇帝製 - 025_0149_a_03L太宗文皇帝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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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내가 듣건대, 하늘과 땅[二儀]은 형상[像]이 있어, 만물을 덮고 실음으로 모든 생명을 품고 있음이 드러나고, 네 계절[四時]은 형태[形]가 없어,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가며 만물을 기르는 것이 감춰져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하늘과 땅을 자세히 살펴봄으로, 평범하고 어리석은 사람도 모두 하늘과 땅이 운행하는 이치의 실마리를 알게 되지만, 하늘과 땅의 이치인 음(陰)과 양(陽)을 명확히 꿰뚫어 보는 데에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그 변화의 모든 수를 다 아는 것은 매우 드물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음양의 원리를 담고 있음에도, 음양의 이치를 쉽게 아는 것은 하늘과 땅이 형상이 있기 때문이요, 음양의 이치가 하늘과 땅에 담겨있을지라도 그 이치를 온전히 다 알기 어려운 것은, 음양의 변화는 형태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 - 025_0149_a_04L“蓋聞二儀有像,顯覆載以含生,四時無形,潛寒暑以化物。是以窺天鑑地,庸愚皆識其端,明陰洞陽,賢哲罕窮其數。然而天地包乎陰陽而易識者,以其有像也;陰陽處乎天地而難窮者,以其無形也。
- 그러므로 하늘과 땅의 형상이 겉으로 드러나 그것을 파악할 수 있으면, 비록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미혹되어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고, 음양이 변화하는 모습이 감춰져 그것을 엿볼 수 없으면,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오히려 미혹되어 도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하물며 불도(佛道)는 형상이 없이 텅 빈 가르침을 숭상하고, 깊고 현묘한 진리에 오르고 완전한 고요 속의 깨달음을 이끌어서, 모든 중생을 널리 구제하고 온 세상을 맡아 다스리며, 신령한 위엄을 일으키면 위로 그 한계가 없고, 그 신묘한 힘을 억누르면 아래로 그 끝이 없으며, 그 가르침을 거시의 세계로 확장하면 우주에까지 미치고 미시의 세계로 축소하면 터럭까지도 주관하니, 소멸하는 것도 없고 생겨나는 것도 없어서 천겁(千劫)이 흘렀어도 낡지 않고, 감춰진 듯 드러난 듯 온갖 복[百福]을 주관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졌도다. 현묘한 도는 그윽하고도 그윽하여서 그것을 아무리 좇아가더라도 그 끝을 알 수가 없고, 부처님의 법이 흘러 그 적멸의 경지에 깊이 잠기니 그 법을 아무리 퍼내어도 그 근원을 헤아리기 어렵다. 그러므로 어리석고 평범한 사람들과 초라하며 못난 사람들이, 불법의 뜻에 자신을 던지면 이 세상의 어떤 의혹도 없앨 수 있음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불교가 일어난 것은 서토(西土)를 기반으로 하였으나, 이제는 우리 당나라[漢庭]에 전해져 우리에게 희망의 환한 꿈을 꾸게 하는 것이요, 우리 중국에 부처님의 빛을 비추어 부처님의 자비가 흐르도록 한 것이다.
- 025_0149_a_10L故知像顯可徵,雖愚不惑,形潛莫睹,在智猶迷,況乎佛道崇虛,乘幽控寂,弘濟萬品,典御十方,擧威靈而無上,抑神力而無下,大之則彌於宇宙,細之則攝於毫釐,無滅無生,歷千劫而不古,若隱若顯,運百福而長今,妙道凝玄,遵之莫知其際,法流湛寂,挹之莫測其源,故知蠢蠢凡愚,區區庸鄙,投其旨趣,能無疑惑者哉。然則大教之興,基乎西土,騰漢庭而皎夢,照東域而流慈。
- 025_0149_b_01L옛날 온 세상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에는 가르침이 아직 전해지지 않아도 교화가 이루어졌으나, 현 시대에는 백성이 부처님의 덕행을 우러러보고서야 따를 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어둠 속에 있던 사람들이 진리의 빛으로 돌아서서 법도가 바뀌고 시대가 변화함에 이르러, 이전에는 부처님 얼굴[金容]의 찬란한 빛이 가려져서 삼천대천세계[三千]를 비추지 못하다가, 지금은 부처님의 아름다운 형상이 펼쳐지게 되어 단정하신 부처님의 32상[四八之相]을 보게 되었다. 이에 부처님의 정미한 말씀이 널리 전해져서 중생을 삼도(三途)2)에서 구제하였고, 선각자들이 남긴 가르침이 널리 전파되어 중생을 십지(十地)3)로 인도하였다. 그러나 참된 가르침은 사람들이 받들어 따르기 어렵고 그 가르침의 뜻을 하나로 모을 수도 없으나, 세상에 아첨하는 가르침은 사람들이 따르기가 쉬워서 이에 참과 거짓이 얽히고설키게 되었다. 이 때문에 만물의 실체가 없다는 공론[空]과 모든 현상의 본체가 있다는 유론[有]이 더러는 옛 습속을 따라 시비(是非)를 일으킨 것이고, 대승과 소승이 때때로 세월의 흐름에 따라 번갈아 흥하고 망하게 된 것이다.
- 025_0149_a_20L昔者分形分迹之時,言未馳而成化,當常現常之世,民仰德而知遵。及乎晦影歸眞,遷儀越世,金容掩色,不鏡三千之光,麗象開圖,空端四八之相。於是微言廣被,拯含類於三途,遺訓遐宣,導群生於十地。然而眞教難仰,莫能一其旨歸,曲學易遵,邪正於焉紛糾。所以空有之論,或習俗而是非,大小之乘,乍沿時而隆替。
- 현장(玄奘) 법사라는 분이 있는데, 법문(法門)의 제일가는 스승이다. 그는 어려서 마음이 바르고 배우는 데 민첩하여 일찍 삼공(三空)4)의 마음을 깨달았고, 커서는 그 정신과 뜻이 불교의 가르침에 부합하여 먼저 사인(四忍)5)의 수행을 감당하였다. 소나무 숲에 부는 맑은 바람[松風]과 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달[水月]도 그의 맑고 아름다움 성품에는 견줄 수 없었으니, 신선이 먹는 이슬[仙露]과 찬란한 구슬[明珠]을 어찌 그의 환하고 넉넉한 모습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의 지혜는 모든 것을 통달하여 얽매임이 없고, 그의 정신도 모든 것을 헤아리며 막힘이 없어서, 이미 육진(六塵)6)을 초월하고 멀리 벗어나니, 아득한7)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와 상대할 자가 없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내면을 닦는 데 모든 마음을 쏟으며, 불교의 정법(正法)이 업신여겨지고 쇠퇴함을 슬퍼하였고, 불문[玄門]을 깊이 고찰하여 불법의 심오한 경문이 잘못 전해짐을 안타깝게 여겨서, 불교 경문을 조리에 따라 이치에 맞게 분석하여 전에 들은 것들을 확장하고, 잘못된 것들은 끊어내고 참된 것들을 잇게 하여, 후학들에게 올바른 길을 열어주고자 하였다.
- 025_0149_b_07L有玄奘法師者,法門之領袖也。幼懷貞敏,早悟三空之心長契神情,先包四忍之行。松風水月未足比其淸華,仙露明珠詎能方其朗潤,故以智通無累,神測未形,超六塵而迥出,隻千古而無對。凝心內境,悲正法之陵遲,拪慮玄門,慨深文之訛謬。思欲分條扸理,廣彼前聞,截僞續眞,開茲後學。
- 025_0149_c_01L이 때문에 그의 마음은 부처님이 계신 곳[淨土]으로 향하게 되어 멀리 서역(西域)으로 떠나게 되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멀리 떠나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여 홀로 여행을 하니, 쌓인 눈이 새벽에 이리저리 날리는데 길에서 갈 곳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모래 바람이 저녁에 갑자기 일어남에 텅 빈 밖에서 갈 방향을 잃기도 하였다. 만리(萬里)를 가며 만난 산과 강을 지날 때에도 자욱한 안개와 노을을 헤치고 자신의 그림자만 보고 용감히 나아갔고, 온갖 추위와 더위 속에서도 서리를 밟고 비를 맞으며 묵묵히 앞으로 발을 디뎠다. 부처님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중히 여기고 자신의 수고는 가볍게 여기며, 자신의 깊은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간곡히 구하여, 서역을 17년 동안 두루 다녔다. 그동안 불도가 전해진 지역을 모두 다니며, 정교(正教)을 묻고 구하였다. 그는 쌍림(雙林)을 지나고 팔수(八水)에 이르러, 부처님의 도를 맛보고 불도의 유풍[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녹야원[鹿苑]에 가고 영취봉[鷲峯]에 올라 부처님의 신비하고 기이한 유적들을 우러러볼 수 있었다. 그가 앞선 성인들의 지극한 가르침을 받들고 현인들의 참된 가르침을 이어받으며, 오묘한 법문을 깊이 탐구하고 심오한 가르침을 정밀하게 궁구하니, 일승(一乘)과 오율(五律)의 도(道)가 마음 밭에서 치달리며 뛰놀게 되었고, 팔장(八藏)과 삼협(三篋)의 문장[文]이 그의 입안에서 파도의 물결처럼 끊임없이 나오게 되었다. 이에 그는 자신이 지났던 나라들로부터 삼장(三藏)의 핵심 경문을 모두 모아 가지고 왔으니, 모두 657부(部)이다. 그리고 번역된 경문은 중국에 널리 배포되어, 그의 빼어난 공덕이 온 세상에 널리 전해지게 되었다.
- 025_0149_b_15L是以翹心淨土,往遊西域,乘危遠邁,杖策孤征。積雪晨飛,途閒失地,驚砂夕起,空外迷天,萬里山川,撥煙霞而進影,百重寒暑,躡霜雨而前蹤。誠重勞輕,求深願達。周遊西宇,十有七年,窮歷道邦,詢求正教。雙林、八水,味道飡風,鹿苑、鷲峯,瞻奇仰異,承至言於先聖,受眞教於上賢,探賾妙門,精窮奧業,一乘五律之道,馳驟於心田;八藏三篋之文,波濤於口海。爰自所歷之國,摠將三藏要文,凡六百五十七部,譯布中夏,宣揚勝業。
- 그가 서역에서 부처님의 자비로운 구름을 이끌고 와서 중국에 불법의 비를 내리게 하니, 결함이 있었던 불교가 다시 온전해지고, 죄 가운데 고통 받던 중생이 다시 복(福)을 받게 되었다. 이것은 불난 집[火宅]의 활활 타는 불꽃에 물을 뿌려서 다시는 미혹된 길로 가지 않게 한 것이고, 애욕의 캄캄한 파도에 빛을 비춰 피안(彼岸)의 세계로 인도한 것이다. 이것으로 사람들은 악(惡)을 행하면 그것으로 인해 업(業)이 생겨 지옥으로 떨어지고, 선(善)을 행하면 그것으로 인해 극락에 오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극락에 오르고 지옥에 떨어지는 실마리는 오직 사람이 행한 것에 근거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 025_0149_c_03L引慈雲於西極,注法雨於東垂,聖教缺而復全,蒼生罪而還福,濕火宅之乾焰,共拔迷途,朗愛水之昏波,同臻彼岸。是知惡因業墜,善以緣昇,昇墜之端,惟人所託。
- 비유컨대 계수나무는 높은 산봉우리에서 자라므로 구름이 내리는 깨끗한 이슬만이 그 꽃을 적실 수 있고, 연꽃은 맑은 물결 속에서 꽃을 피우므로 날리는 티끌이 그 잎을 더럽힐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연꽃의 본성이 본래 깨끗하거나 계수나무의 바탕이 본래 바르기 때문이 아니라, 계수나무가 자라는 곳이 높기 때문에 탁한 것이 더럽힐 수 없는 것이요, 연꽃이 의지한 곳이 맑은 물속이기 때문에 지저분한 것이 더럽힐 수 없는 것이다. 무릇 풀과 나무가 지각이 없을지라도 오히려 좋은 조건에 의지하여 선(善)을 이루는데, 하물며 사람은 지각이 있어 복된 조건을 가지고 복을 이룰 수 없겠는가. 지금 이 경(經)이 널리 전해져서 해와 달처럼 다함없이 이어지고, 이 복(福)이 멀리 펼쳐져서 하늘과 땅과 함께 영원하고 광대하기를 바라노라.
- 025_0149_c_08L譬夫桂生高嶺,雲露方得泫其花;蓮出淥波,飛塵不能污其葉。非蓮性自潔而桂質本貞,良由所附者高則微物不能累,所憑者淨則濁類不能沾。夫以卉木無知,猶資善而成善,況乎人倫有識,不緣慶而求慶?方冀茲經流施,將日月而無窮,斯福遐敷,與乾坤而永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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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49_c_15L
황제술성기皇帝述聖記8) - 025_0149_c_15L皇帝述聖記在春宮日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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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춘궁일제在春宮日製9)
무릇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세상에 드러내어 널리 전함에,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면 그 가르침[文]을 널리 퍼뜨리지 못하는 것이요, 불법의 심오한 가르침을 받들어 분명히 밝히는 것도, 현명한 사람이 아니면 그 뜻[旨]을 정확히 확정할 수 없는 것이다. 대개 진여(眞如)의 성스러운 가르침은 모든 불법의 궁극적 근원이요, 모든 불경이 따라야 할 본보기이다. 그 담긴 내용은 너무나 넓고 크며 그 오묘한 뜻은 너무나 아득하고 깊어서, 공(空)과 유(有)의 정밀하고 미묘한 이치도 완전히 꿰뚫게 하고, 삶과 죽음의 가장 핵심적인 진리도 체득하게 한다. 그러나 그 말씀은 너무 많고 복잡하며 그 도리는 너무 다양하고 넓어서, 불법을 찾는 자가 그 근원을 다 탐구하기 어렵고, 그 경문은 세상에 드러났어도 그 의미는 깊이 감추어져 있어, 불법을 실행하려는 자가 불법의 극의를 분명히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다. - 025_0149_c_16L“夫顯揚正教,非智無以廣其文;崇闡微言,非賢莫能定其旨。蓋眞如聖教者,諸法之玄宗,衆經之軌躅也。綜括宏遠,奧旨遐深,極空有之精微,體生滅之機要。詞茂道曠,尋之者不究其源,文顯義幽,履之者莫測其際。
- 025_0150_a_01L 그러므로 부처님의 성스런 자비가 덧입혀져야 모든 중생의 업(業)이 선(善)으로 나아가고, 부처님의 신묘한 교화가 펼쳐져야 모든 세상의 인연[緣]에서 악(惡)이 끊어짐을 알게 되어, 불법의 그물[法網]이 넓게 펼쳐지고 육바라밀[六度]의 올바른 가르침이 널리 베풀어져, 모든 중생이 도탄(塗炭)에서 구원받고, 삼장(三藏)의 비밀스런 빗장[秘扃]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부처님의 이름은 날개가 없어도 오래도록 세상에 전해졌고, 부처님의 도(道)는 뿌리가 없어도 영원히 견고하게 박혔으며, 부처님의 도와 이름으로 세상에 전해진 축복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고, 세상에 내려와 중생을 감동시킨 부처님의 모습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 흘러도 손상되지 않은 것이다.
- 025_0149_c_22L故知聖慈所被,業無善而不臻,妙化所敷,緣無惡而不翦。開法網之綱紀,弘六度之正教,拯群有之塗炭,啓三藏之秘扃。是以名無翼而長飛,道無根而永固。道名流慶,歷遂古而鎭常;赴感應身,經塵劫而不朽。
- 새벽의 종소리[鍾]와 저녁의 게송 소리[梵], 이 두 가지 소리가 영취봉[鷲峯]에서 어우러지고, 부처님의 지혜의 빛[慧日]과 불법의 맑은 물[法流]이 두 개의 수레바퀴처럼 끊임없이 돌아가 녹야원[鹿苑]에서 전해졌으니, 공중으로 치솟은 보개(寶蓋)10)는 떠도는 구름[翔雲]과 함께 나는 듯하였고, 들판의 무성한 봄 숲[春林]은 천화(天花)11)와 더불어 아름다운 광채를 발하였다.
- 025_0150_a_05L晨鍾夕梵,交二音於鷲峯,慧日法流,轉雙輪於鹿苑。排空寶蓋,接翔雲而共飛,莊野春林,與天花而合彩。
- 엎드려 생각건대, 황제폐하께서는 불교의 깊은 이치를 숭상함으로 복(福)을 받아, 옷을 늘어뜨리고 손을 꽂은 채로 있어도 온 세상이 다스려졌고, 그 덕(德)이 온 백성에게 입혀져, 공손히 옷깃을 여미고만 있어도 모든 나라가 고개를 숙이고 조공을 바쳤으며, 그 은혜가 죽은 자에까지 이르러 무덤에도 불교경전이 들어가게 되었고, 그 은택이 곤충에까지 미치어 금궤에도 불교의 게송이 담기게 되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아뇩달수(阿耨達水)12)가 중국의 중심13)에 흐르는 팔천(八川)14)과 통하게 되었고, 기사굴산(耆闍崛山 : 영취산)이 숭산과 화산[嵩華]의 푸른 봉우리와 맞닿게 되었다.
- 025_0150_a_08L伏惟皇帝陛下,上玄資福,垂拱而治八荒;德被黔黎,斂衽而朝萬國。恩加朽骨,石室歸貝葉之文;澤及昆蟲,金匱流梵說之偈。遂使阿耨達水通神甸之八川,耆闍崛山接嵩、華之翠嶺。
- 가만히 생각해보면, 불법의 본성은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여, 온전히 불법에 귀의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법을 깨닫지 못하고, 지혜의 대지는 깊고 그윽하여 간절하고 지극한 정성에만 감응하여 그 모습을 드러내니, 어찌 칠흑 같은 혼돈의 밤을 비추는 지혜의 등불이요, 화마가 휩쓰는 아침에 내리는 불법의 은택이라 하지 않겠는가. 이에 모든 하천은 다르게 흘러도 모두 함께 바다로 모이고, 모든 만물의 이치는 나누어졌어도 결국 모두 만물의 실재를 이루니, 어찌 탕왕[湯]과 무왕[武]의 우열을 비교하며, 요임금[堯]과 순임금[舜]의 성덕을 서로 견주겠는가.
- 025_0150_a_13L竊以法性凝寂,靡歸心而不通;智地玄奧,感懇誠而遂顯。豈謂重昏之夜,燭慧炬之光,火宅之朝,降法雨之澤。於是百川異流,同會於海,萬區分義,摠成乎實。豈與湯、武挍其優劣,堯、舜比其聖德者哉!
- 현장(玄奘) 법사는 어려서부터 총명하였고 담백하고 소박한 삶에 뜻을 두었으며, 정신은 어린 나이에도 한없이 맑았고, 신체도 세상 사람들보다 빼어났다. 선방[定室]에서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깊은 바위산[幽巖]에 자취를 숨겼으며, 삼선(三禪)15)의 세계에 오르고, 십지(十地)의 수행을 차례로 수행하였으며, 육진(六塵)16)의 경계를 초월하여 홀로 부처님의 땅[迦維 : 인도)을 밟고, 일승(一乘)의 뜻[旨]을 깨달아 그 근기에 따라 중생을 교화하였다.
- 025_0150_a_19L玄奘法師者,夙懷聰令,立志夷簡,神淸齠齔之年,體拔浮華之世,凝情定室,匿迹幽巖,拪息三禪,巡遊十地,超六塵之境,獨步迦維,會一乘之旨,隨機化物。
- 025_0150_b_01L 현장은 중국에는 의거할 진경[眞文]이 없어 인도의 불경을 찾아서, 멀리 항하(恒河 : 갠지스 강)를 건너 불경을 가져오길 늘 바랐고, 이에 여러 차례 설산[雪嶺]을 넘어가 불경을 가져왔다. 도(道)를 물으며 인도에서 돌아오기까지 17년 세월 동안 불교 경전을 다 깨달아서, 만물을 이롭게 하는 데에만 마음을 두게 되었다. 때문에 정관(貞觀) 19년 2월 6일 홍복사(弘福寺)에서 조칙[勅]을 받들어, 성교(聖教)의 중요한 문장을 번역하니, 모두 657부(部)이다. 이는 대해(大海)의 법류(法流)를 끌어다가 세속의 노고를 씻어서 마르지 않게 한 것이요, 지혜의 등불[智燈]을 전하여 세속의 어둠을 비춰 항상 밝게 한 것이니, 스스로 오랜 동안17) 좋은 인연을 심은 것이 아니라면, 어찌 불법의 뜻을 이렇게 드날릴 수 있었겠는가.18) 이것은 법상(法相)19)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 해・달・별[三光]의 광명처럼 분명하고, 우리 황제폐하의 복덕이 이 세상에 오는 것이 하늘・땅[二儀]의 견고함처럼 확실함을 말한 것이다.
- 025_0150_a_23L以中華之無質,尋印度之眞文,遠涉恒河,終期滿字。頻登雪嶺,更獲半珠。問道往還,十有七載,備通釋典,利物爲心。以貞觀十九年二月六日,奉勅於弘福寺翻譯聖教要文,凡六百五十七部。引大海之法流,洗塵勞而不竭,傳智燈之長焰,皎幽闇而恒明,自非夂植勝緣,何以顯楊斯旨。所謂法相常住,齊三光之明,我皇福臻,同二儀之固。
- 엎드려 황제폐하께서 지으신 여러 경론의 서문을 보니, 옛일을 비추어 현재를 뛰어넘게 한 것으로, 그 이치는 금석(金石)과 같이 웅장한 소리를 담고 있고, 그 문장은 풍운(風雲)이 뿌리는 은택을 간직하고 있다. 나(治 : 고종의 이름)는 이에 가벼운 티끌을 거대한 산악에 덧붙이듯, 이슬을 떨어뜨려 강물에 첨가하듯 내 글을 폐하의 서문에 덧붙임으로, 간략하게 그 대강(大綱)을 들어서 이 기문을 짓는다.
- 025_0150_b_10L伏見御製衆經論序,照古騰今,理含金石之聲,文抱風雲之潤。治輒以輕塵足嶽,墜露添流。略擧大綱,以爲斯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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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0_b_13L
아비달마품류족론(阿毘達磨品類足論) 제1권 - 025_0150_b_13L阿毘達磨品類足論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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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世友) 지음 - 025_0150_b_14L尊者世友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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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玄奘) 한역
송성수 번역 - 025_0150_b_15L三藏法師玄奘奉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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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오사품(辯五事品) - 025_0150_b_16L辯五事品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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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법(法)이 있으니, 첫째는 색(色)이요 둘째는 심(心)이며, 셋째는 심소법(心所法)이요, 넷째는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이며, 다섯째는 무위(無爲)이다. - 025_0150_b_17L有五法:一、色;二、心;三、心所法;四、心不相應行;五、無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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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이란 무엇인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색깔[色]로서 모든 4대종(大種)과 4대종으로 만들어진 물질[所造色]을 말한다.
4대종이라 함은 지계(地界)ㆍ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풍계(風界)이며 4대종으로 만들어진 물질이라 함은 안근(眼根)ㆍ이근(耳根)ㆍ비근(鼻根)ㆍ설근(舌根)ㆍ신근(身根)과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와 접촉되는 것[所觸]의 한 부분[一分]과 무표색(無表色)이다. - 025_0150_b_19L色云何?謂諸所有色,一切四大種及四大種所造色。四大種者,謂地界、水界、火界、風界。所造色者,謂眼根、耳根、鼻根、舌根、身根,色、聲、香、味、所觸一分及無表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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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0_c_01L심(心)이란 무엇인가? 마음[心]ㆍ뜻[意]ㆍ의식[識]을 말한다.
이것은 또 무엇을 말하는가? 6식신(識身)이니, 곧 안식(眼識)ㆍ이식(耳識)ㆍ비식(鼻識)ㆍ설식(舌識)ㆍ신식(身識)ㆍ의식(意識)이다.
심소법(心所法)이란 무엇인가? 어떤 법이 마음과 상응(相應)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또 무엇을 말하는가? 수(受)ㆍ상(想)ㆍ사(思)ㆍ촉(觸)ㆍ작의(作意)ㆍ욕(欲)ㆍ승해(勝解)ㆍ염(念)ㆍ정(定)ㆍ혜(慧)ㆍ신(信)ㆍ근(勤)ㆍ심(尋)ㆍ사(伺)ㆍ방일(放逸)ㆍ불방일(不放逸)ㆍ선근(善根)ㆍ불선근(不善根)ㆍ무기근(無記根)과 결(結)ㆍ박(縛)ㆍ수면(隨眠)ㆍ수번뇌(隨煩惱)ㆍ전(纏), 그리고 소유하고 있는 모든 지(智)와 모든 견(見)과 소유하고 있는 모든 현관(現觀)을 말한다. 또 그 밖에 이러한 종류의 법이 마음과 상응하는 것이니, 이를 통틀어 심소법이라 한다. - 025_0150_b_23L心云何?謂心意識。此復云何?謂六識身,卽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心所法云何?謂若法心相應。此復云何?謂受、想、思、觸、作意、欲、勝解、念、定、慧、信、勤、尋、伺、放逸、不放逸、善根、不善根、無記根,一切結、縛、隨眠、隨煩惱、纏,諸所有智,諸所有見,諸所有現觀。復有所餘如是類法與心相應,摠名心所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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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이란 무엇인가? 어떤 법이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또 무엇을 말하는가? 득(得)ㆍ무상정(無想定)ㆍ멸정(滅定)ㆍ무상사(無想事)ㆍ명근(命根)ㆍ중동분(衆同分)ㆍ의득(依得)ㆍ처득(處得)ㆍ생(生)ㆍ노(老)ㆍ주(住)ㆍ무상성(無常性)ㆍ명신(名身)ㆍ구신(句身)ㆍ문신(文身)을 말하며, 또 그 밖의 이러한 종류의 법이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통틀어 심불상응행이라 한다. - 025_0150_c_08L心不相應行云何?謂若法心不相應。此復云何?謂得、無想定、滅定、無想事、命根、衆同分、依得、事得、處得、生、老、住、無常性、名身、句身、文身,復有所餘如是類法與心不相應,摠名心不相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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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無爲)란 무엇인가?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허공(虛空)이요 둘째는 비택멸(非擇滅)이요 셋째는 택멸(擇滅)이다.
지계(地界)란 무엇인가? 단단한 성품[堅性]이다.
수계(水界)란 무엇인가? 축축한 성품[濕性]이다.
화계(火界)란 무엇인가? 따뜻한 성품[溫性]이다.
풍계(風界)란 무엇인가? 가벼우면서 함께 움직이는 성품[輕等動性]이다. - 025_0150_c_13L無爲云何?謂三無爲:一、虛空;二、非擇滅;三、擇滅。地界云何?謂堅性。水界云何?謂濕性。火界云何?謂煖性。風界云何?謂輕等動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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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근(眼根)이란 무엇인가? 안식이 의지하는 깨끗한 물질[淨色]이다.
이근(耳根)이란 무엇인가? 이식이 의지하는 깨끗한 물질이다.
비근(鼻根)이란 무엇인가? 비식이 의지하는 깨끗한 물질이다.
설근(舌根)이란 무엇인가? 설식이 의지하는 깨끗한 물질이다.
신근(身根)이란 무엇인가? 신식이 의지하는 깨끗한 물질이다. - 025_0150_c_18L眼根云何?謂眼識所依淨色。耳根云何?謂耳識所依淨色。鼻根云何?謂鼻識所依淨色。舌根云何?謂舌識所依淨色。身根云何?謂身識所依淨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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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1_a_01L색(色)이란 무엇인가? 지니고 있는 모든 빛깔[色]로서 좋은 현색[顯色]과 나쁜 현색과 또는 그 두 가지의 중간인 사현처색(似顯處色)20)이다.
이와 같은 모든 빛깔은 두 가지의 식[二識]으로 인식하게 되니, 안식과 의식(意識)이다. 이 가운데 한 종류를 안식이 먼저 알고, 안식이 받아들인 뒤에 의식이 그를 따라 알게 된다.
성(聲)이란 무엇인가?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집수가 있는 대종[有執受大種]을 인(因)으로 삼는 소리[聲]와 집수가 없는 대종[無執受大種]을 인으로 삼는 소리이다.
이와 같은 모든 소리는 두 가지의 식으로 알게 되니, 이식과 의식이다. 이 가운데 한 종류를 이식이 먼저 알고 이식이 받아들인 뒤에 의식이 그를 따라 알게 된다.
냄새[香]란 무엇인가? 모든 물질이 소유하고 있는 냄새로서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와 평등한 냄새[平等香]21)이니 코로 맡는다.
이와 같은 모든 냄새는 두 가지의 식으로 알게 되니, 비식과 의식이다. 이 가운데 한 종류를 비식이 먼저 알고, 비식이 받아들인 뒤에 의식이 그를 따라 알게 된다. - 025_0150_c_22L色云何?謂諸所有色,若好顯色、若惡顯色、若二中閒,似顯處色。如是諸色二識所識,謂眼識及意識。此中一類眼識先識,眼識受已意識隨識。聲云何?此有二,謂有執受大種爲因聲,及無執受大種爲因聲。如是諸聲二識所識,謂耳識及意識。此中一類耳識先識,耳識受已意識隨識。香云何?謂諸所有香,若好香、若惡香、若平等香,鼻所嗅。如是諸香二識所識,謂鼻識及意識。此中一類鼻識先識,鼻識受已意識隨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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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味]란 무엇인가? 모든 물질이 소유하고 있는 맛[味]으로서, 뜻에 맞는 맛과 뜻에 맞지 않는 맛과 순사처(順捨處)의 맛22)이니 혀로써 맛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은 모든 맛은 두 가지의 식으로 알게 되니, 설식과 의식이다. 이 가운데 한 종류를 설식이 먼저 알고 설식이 받아들인 뒤에 의식이 그를 따라 알게 된다.
접촉되는 것23)의 일부분[所觸一分]이란 무엇인가? 매끄러운 성품[滑性]ㆍ껄끄러운 성품[澁性]ㆍ가벼운 성품[輕性]ㆍ무거운 성품[重性]ㆍ차가운 성품[冷性]ㆍ배고픈 성품[飢性]ㆍ목마른 성품[渴性]이니, 몸으로 접촉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접촉[觸]과 4대종(大種)은 두 가지의 식으로 알게 되니, 신식과 의식이다. 이 가운데 한 종류를 신식이 먼저 알고 신식이 받아들인 뒤에 의식이 그를 따라 알게 된다.
무표색(無表色)24)이란 무엇인가? 법처에 속한 물질[法處所攝色]이다. 이것과 다섯 가지 색근[五色根]은 언제나 하나의 식으로 알게 되니 그 식은 의식이다. - 025_0151_a_10L味云何?謂諸所有味,若可意、若不可意、若順捨處,舌所嘗。如是諸味二識所識,謂舌識及意識。此中一類舌識先識,舌識受已意識隨識。所觸一分云何?謂滑性、澀性、輕性、重性、冷飢渴性,身所觸。如是諸觸及四大種,二識所識,謂身識及意識。此中一類身識先識,身識受已意識隨識。無表色云何?謂法處所攝色。此及五色根,於一切時一識所識,謂意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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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1_b_01L안식(眼識)이란 무엇인가? 안근을 의지하여 각각의 빛깔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식(耳識)이란 무엇인가? 이근을 의지하여 각각의 소리를 인식하는 것이다.
비식(鼻識)이란 무엇인가? 비근을 의지하여 각각의 냄새를 인식하는 것이다.
설식(舌識)이란 무엇인가? 설근을 의지하여 각각의 맛을 인식하는 것이다.
신식(身識)이란 무엇인가? 신근을 의지하여 각각의 접촉되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의식(意識)이란 무엇인가? 의근을 의지하여 모든 법(法)을 인식하는 것이다. - 025_0151_a_19L眼識云何?謂依眼根各了別色。耳識云何?謂依耳根各了別聲。鼻識云何?謂依鼻根各了別香。舌識云何?謂依舌根各了別味。身識云何?謂依身根各了別所觸。意識云何?謂依意根了別諸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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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受)란 무엇인가? 받아들이는 성품[領納性]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즐거운 느낌[樂受]ㆍ괴로운 느낌[苦受]ㆍ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樂受]이다.
상(想)이란 무엇인가? 형상을 취하는 성품[取像性]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작은 생각[小想]ㆍ큰 생각[大想]ㆍ한량없는 생각[無量想]이다.
사(思)란 무엇인가? 마음에서 조작하는 성품[造作性]이니, 곧 그것은 의업(意業)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착한 사[善思]ㆍ착하지 못한 사[不善思]ㆍ무기의 사[無記思]이다.
촉(觸)이란 무엇인가? 세 가지가 화합된 성품[三和性]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즐거운 느낌을 따르는 접촉[順樂受觸]이요, 괴로운 느낌을 따르는 접촉[順苦受觸]이며,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따르는 접촉[順不苦不樂受觸]이다.작의(作意)란 무엇인가? 마음을 일깨우는 성품[警覺性]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배울 것이 있는 이의 작의[學作意]ㆍ배울 것이 없는 이의 작의[無學作意]ㆍ배울 것이 있는 이도 아니고 배울 것이 없는 이도 아닌 이의 작의[非學非無學作意]이다. - 025_0151_b_02L受云何?謂領納性。此有三種,謂樂受、苦受、不苦不樂受。想云何?謂取像性。此有三種,謂小想、大想、無量想。思云何?謂心造作性,卽是意業。此有三種,謂善思、不善思、無記思。觸云何?謂三和合性。此有三種,謂順樂受觸、順苦受觸、順不苦不樂受觸。作意云何?謂心警覺性。此有三種,謂學作意、無學作意、非學非無學作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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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欲)이란 무엇인가? 조작하기를 바라는 성품[樂作性]이다.
승해(勝解)란 무엇인가? 마음이 바로 뛰어나게 알고[正勝解]ㆍ이미 뛰어나게 알았고[已勝解]ㆍ앞으로 뛰어나게 알[當勝解] 성품이다.
염(念)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분명히 기억하는 성품[明記性]이다.
정(定)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한 경계가 되는 성품[心一境性]25)이다.
혜(慧)란 무엇인가? 마음이 법을 가리는 성품[擇法性]이다.
신(信)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맑고 깨끗한 성품[澄淨性]이다.
근(勤)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용감하고 굳센 성품[勇悍性]이다.
심(尋)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거칠게 움직이는 성품[麤動性]이다.
사(伺)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성품[細動性]이다. - 025_0151_b_11L欲云何?謂樂作性。勝解云何?謂心正勝解、已勝解、當勝解性。念云何?謂心明記性。定云何?謂心一境性。慧云何?謂心擇法性。信云何?謂心澄淨性。勤云何?謂心勇悍性。尋云何?謂心麤動性。伺云何?謂心細動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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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放逸)이란 무엇인가? 착한 법을 닦지 않는 성품이다.
불방일(不放逸)이란 무엇인가? 착한 법을 닦는 성품이다.
선근(善根)이란 무엇인가? 세 가지 있으니, 곧 탐냄이 없는[無貪] 선근, 성냄이 없는[無瞋] 선근, 어리석음이 없는[無癡] 선근이다.
불선근(不善根)이란 무엇인가? 세 가지가 있으니, 탐하는[貪] 불선근이요, 성내는[瞋] 불선근이며 어리석은[癡] 불선근이다.
무기근(無記根)이란 무엇인가? 네 가지가 있으니, 곧 무기의 애(愛)요, 무기의 견(見)이며 무기의 만(慢)이요 무기의 무명(無明)이다. - 025_0151_b_17L放逸云何?謂不修善法性。不放逸云何?謂修善法性。善根云何?謂三善根,卽無貪善根、無瞋善根、無癡善根。不善根云何?謂三不善根,卽貪不善根、瞋不善根、癡不善根。無記根云何?謂四無記根,卽無記愛、無記見、無記慢、無記無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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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1_c_01L결(結)에는 아홉 가지[九種]가 있다.
애결(愛結)ㆍ에결(恚結)ㆍ만결(慢結)ㆍ무명결(無明結)ㆍ견결(見結)ㆍ취결(取結)ㆍ의결(疑結)ㆍ질결(嫉結)ㆍ간결(慳結)이다.
애결(愛結)이란 무엇인가? 3계(界)를 탐하는 것이다.
에결(恚結)이란 무엇인가? 유정에 대하여 손해를 끼치는 것이다. - 025_0151_b_23L結有九種,謂愛結、恚結、慢結、無明結、見結、取結、疑結、嫉結、慳結。愛結云何?謂三界貪。恚結云何?謂於有情能爲損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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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결(慢結)이란 무엇인가? 일곱 가지의 만[七慢]을 말하는 것이니, 곧 만(慢)ㆍ과만(過慢)ㆍ만과만(慢過慢)ㆍ아만(我慢)ㆍ증상만(增上慢)ㆍ비만(卑慢)ㆍ사만(邪慢)이다.
만(慢)이란 자기보다 못한 이에 대하여 자기가 더 낫다고 여기는 것이요, 혹은 자기와 같은 이에 대하여 자기와 같다고 여겨서, 이로 말미암아 지금 막 오만(傲慢)하고 이미 오만하였고 앞으로도 오만한 마음으로 높은 체 뽐내고 다른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다.
과만(過慢)이란 자기와 같은 이에 대하여 자기가 더 낫다고 여기거나 혹은 자기보다 나은 이에 대하여 자기와 똑같다고 여겨, 이로 말미암아 지금 막 오만하고 이미 오만하였고 앞으로도 오만한 마음으로 높은 체 뽐내고 다른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다.
만과만(慢過慢)이란 자기보다 나은 이에 대하여 자기가 더 낫다고 생각하면서, 이로 말미암아 지금 막 오만하고 이미 오만하였고 앞으로도 오만한 마음으로 높은 체 뽐내고 다른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다.
아만(我慢)이란 5취온(取蘊)에 대하여 평등하게 따라 관[等隨觀]하면서 나[我]와 내 것[我所]을 고집하며, 이로 말미암아 지금 막 오만하고 이미 오만하였고 앞으로도 오만한 마음으로 높은 체 뽐내고 다른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다. - 025_0151_c_04L慢結云何?謂七慢類,卽慢、過慢、慢過慢、我慢、增上慢、卑慢、邪慢。慢者,於劣謂己勝、或於等謂己等,由此正慢已慢當慢,心高擧、心恃篾。過慢者,於等謂己勝、或於勝謂己等,由此正慢已慢當慢,心高擧、心恃篾。慢過慢者,於勝謂己勝,由此正慢已慢當慢,心高擧、心恃篾。我慢者,於五取蘊等隨觀執我或我所,由此正慢已慢當慢,心高擧、心恃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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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만(增上慢)이란 증득하지 못한 가장 수승한 증득할 법[上勝證法]에 대하여 ‘나는 이미 증득했다’고 말하며, 아직 이르지 못한 가장 수승한 증득할 법에 대하여 ‘나는 이미 이르렀다’고 말하며, 아직 접촉하지 못한 가장 수승한 증득할 법에 대하여 ‘나는 이미 접촉하였다’고 여기며 아직 증득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수승한 증득할 법에 대하여 ‘나는 이미 증득하였다’고 여겨서 이로 말미암아 지금 막 오만하고 이미 오만하였고 앞으로도 오만한 마음으로 높은 체 뽐내고 다른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다.
비만(卑慢)이란 나보다 훨씬 나은 다른 이에 대하여 스스로 조금만 하열하다 여겨서, 이로 말미암아 지금 막 오만하고 이미 오만하였고 앞으로도 오만한 마음으로 높은 체 뽐내고 다른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다.
사만(邪慢)이란 진실로 덕이 없으면서 ‘나는 덕이 있다’고 여겨서 이로 말미암아 지금 막 오만하고 이미 오만하였고 앞으로도 오만한 마음으로 높은 체 뽐내고 다른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다. - 025_0151_c_13L增上慢者,於所未得上勝證法謂我已得、於所未至上勝證法謂我已至、於所未觸上勝證法謂我已觸、於所未證上勝證法謂我已證,由此正慢已慢當慢,心高擧、心恃篾。卑慢者,於他多勝謂自少劣,由此正慢已慢當慢,心高擧、心恃篾。邪慢者,於實無德謂我有德。由此正慢已慢當慢,心高擧、心恃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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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2_a_01L무명결(無明結)이란 무엇인가? 3계(界)에서 지혜가 없는 것[無智]이다.
견결(見結)이란 무엇인가? 4견(見)이니, 유신견(有身見)ㆍ변집견(邊執見)ㆍ사견(邪見)이다.
유신견(有身見)이란 5취온(取蘊)에 대하여 평등하게 따라 관하면서 나와 내 것이라고 집착하여, 이로 말미암아 인(忍)ㆍ낙(樂)ㆍ혜(慧)ㆍ관(觀)ㆍ견(見)26)을 일으키는 것이다.
변집견이란 5취온에 대하여 평등하게 따라 관하면서 혹은 아주 없어지는 것[斷]이라거나 혹은 항상 있는 것[常]이라고 고집하여, 이로 말미암아 인ㆍ낙ㆍ혜ㆍ관ㆍ견을 일으키는 것이다.
사견이란 원인[因]을 비방하고 결과[果]를 비방하며 혹은 작용(作用)을 비방하기도 하고 혹은 실제의 일[實事]을 파괴하기도 하여, 이로 말미암아 인ㆍ낙ㆍ혜ㆍ관ㆍ견을 일으키는 것이다. - 025_0151_c_21L無明結云何?謂三界無智。見結云何?謂三見,卽有身見、邊執見、邪見。有身見者,於五取蘊等隨觀執我或我所,由此起忍樂慧觀見。邊執見者,於五取蘊等隨觀執或斷或常,由此起忍樂慧觀見。邪見者,謗因謗果、或謗作用、或壞實事,由此起忍樂慧觀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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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결(取結)이란 무엇인가? 2취(取)가 있으니, 곧 견취(見取)와 계금취(戒禁取)이다.
견취라 함은 5취온에 대하여 평등하게 따라 관하면서 최상이라고 고집하고 수승하다고 고집하며 으뜸이라고 고집하고 지극하다고 고집하여, 이로 말미암아 인ㆍ낙ㆍ혜ㆍ관ㆍ견을 일으키는 것이다.
계금취라 함은 5취온에 대하여 평등하게 따라 관하면서 청정한 것이라 고집하고 해탈할 수 있다고 고집하며 벗어날 수 있다고 고집하여, 이로 말미암아 인ㆍ락ㆍ혜ㆍ관ㆍ견을 일으키는 것이다.
의결(疑結)이란 무엇인가? 진리[諦]에 대하여 망설이는 것이다.
질결(嫉結)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질투하고 꺼리는 것이다.
간결(慳結)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비루하고 인색한 것이다. - 025_0152_a_05L。取結云何?謂二取,卽見取、戒禁取。見取者,於五取蘊等隨觀執爲最爲勝、爲上爲極,由此起忍樂慧觀見。戒禁取者,於五取蘊等隨觀執爲能淸淨、爲能解脫、爲能出離,由此起忍樂慧觀見。疑結云何?謂於諦猶豫。嫉結云何?謂心妒忌。慳結云何?謂心鄙悋。
- 박(縛)이란 무엇인가? 모든 결(結)을 또한 박이라고도 한다. 또 세 가지 속박[三縛]이 있으니 탐냄의 속박[貪縛]과 성냄의 속박[瞋縛]과 어리석음의 속박[癡縛]이다.
- 025_0152_a_12L縛云何?謂諸結亦名縛。復有三縛,謂貪縛、瞋縛、癡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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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隨眠)은 일곱 가지가 있다.
욕탐(欲貪)의 수면ㆍ진(瞋)의 수면ㆍ유탐(有貪)의 수면ㆍ만(慢)의 수면ㆍ무명(無明)의 수면ㆍ견(見)의 수면ㆍ의(疑)의 수면이다. - 025_0152_a_14L隨眠有七種,謂欲貪隨眠、瞋隨眠、有貪隨眠、慢隨眠、無明隨眠、見隨眠、疑隨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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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탐(欲貪)의 수면은 다섯 가지가 있다. 욕계에 매인[欲界繫] 견고(見苦)ㆍ견집(見集)ㆍ견멸(見滅)ㆍ견도(見道)와 수도(修道)에서 끊어야 할 탐(貪)이다.
진(瞋)의 수면은 다섯 가지가 있다. 견고ㆍ견집ㆍ견멸ㆍ견도와 수도에서 끊어야 할 진(瞋)이다.
유탐(有貪)의 수면은 열 가지가 있다. 색계계(色界繫) 다섯 가지와 무색계에 매인[無色界繫] 다섯 가지이다.
색계에 매인 다섯 가지란 색계에 매인 견고ㆍ견집ㆍ견멸ㆍ견도와 수도에서 끊어야 할 탐(貪)이다.
무색계에 매인 다섯 가지도 마찬가지이다. - 025_0152_a_16L欲貪隨眠有五種,謂欲界繫見苦集滅道、修所斷貪。瞋隨眠有五種,謂見苦集滅道、修所斷瞋。有貪隨眠有十種,謂色界繫五,無色界繫五。色界繫五者,謂色界繫見苦集滅道、修所斷貪。無色界繫五亦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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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2_b_01L만(慢)의 수면은 다섯 가지가 있다. 욕계에 매인 다섯 가지와 색계에 매인 다섯 가지와 무색계에 매인 다섯 가지이다.
욕계에 매인 다섯 가지란 욕계에 매인 견고ㆍ견집ㆍ견멸ㆍ견도와 수도에서 끊어야 할 만(慢)이다.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각각 다섯 가지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무명(無明)의 수면은 열 다섯 가지가 있다. 욕계에 매인 다섯 가지와 색계에 매인 다섯 가지와 무색계에 매인 다섯 가지이다.
욕계에 매인 다섯 가지란 욕계에 매인 견고ㆍ견집ㆍ견멸ㆍ견도와 수도에서 끊어야 할 무명이다.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각각 다섯 가지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 025_0152_a_21L慢隨眠有十五種,謂欲界繫五,色界繫五,無色界繫五。欲界繫五者,謂欲界繫見苦集滅道、修所斷慢。色無色界繫各五亦爾。無明隨眠有十五種,謂欲界繫五,色界繫五,無色界繫五。欲界繫五者,謂欲界繫見苦集滅道、修所斷無明。色無色界繫各五亦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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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見)의 수면은 서른 여섯 가지[三十六種]가 있다. 욕계에 매인 열 두 가지와 색계에 매인 열 두 가지와 무색계에 매인 열 두 가지이다.
욕계에 매인 열 두 가지란 욕계에 매인 유신견(有身見)ㆍ변집견(邊執見)과 견고(見苦)와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사견(邪見)ㆍ견취(見取)ㆍ계금취(戒禁取)와 견집(見集)ㆍ견멸(見滅)에서 끊어야 할 사견과 견취이다.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각각 열 두 가지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의(疑)의 수면은 열 두 가지가 있다. 욕계에 매인 네 가지와 색계에 매인 네 가지와 무색계에 매인 네 가지이다.
욕계에 매인 네 가지란 욕계에 매인 견고ㆍ견집ㆍ견멸ㆍ견도에서 끊어야 할 의심이다.
색계와 무색계에 매인 각각 네 가지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 025_0152_b_05L見隨眠有三十六種,謂欲界繫十二,色界繫十二,無色界繫十二。欲界繫十二者,謂欲界繫有身見、邊執見,見苦道所斷邪見、見取、戒禁取,見集滅所斷邪見、見取。色無色界繫各十二亦爾。疑隨眠有十二種,謂欲界繫四,色界繫四,無色界繫四。欲界繫四者,謂欲界繫見苦集滅道所斷疑。色無色界繫各四亦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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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번뇌(隨煩惱)란 무엇인가? 모든 수면을 또한 수번뇌라고도 한다. 수번뇌를 수면이라고 하지 않는 것이 있나니, 수면을 제외한 그 밖의 모든 더러워진[汚染] 행온(行蘊)의 심소(心所)를 말하는 것이다.
전(纏)은 여덟 가지가 있다. 혼침(惛沈)ㆍ도거(掉擧)ㆍ수면(睡眠)ㆍ악작(惡作)ㆍ질(嫉)ㆍ간(慳)ㆍ무참(無慙)ㆍ무괴(無愧)이다. - 025_0152_b_14L隨煩惱云何?謂諸隨眠亦名隨煩惱。有隨煩惱不名隨眠,謂除隨眠諸餘染污行蘊心所。纏有八種,謂惛沈、掉擧、睡眠、惡作、嫉、慳、無慚、無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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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2_c_01L소유하고 있는 모든 지혜에는 열 가지가 있다. 법지(法智)ㆍ유지(類智)ㆍ타심지(他心智)ㆍ세속지(世俗智)ㆍ도지(道智)ㆍ진지(盡智)ㆍ무생지(無生智)이다.
법지(法智)란 무엇인가? 욕계에 매인 모든 행[諸行]과 모든 행의 원인[因]과 모든 행의 소멸[滅]과 모든 행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반연하는 모든 무루의 지혜[無漏智]이다.
또 법지와 법지지(法智智)를 반연하는 모든 무루의 지혜가 있으니, 이 또한 법지라 한다.
유지(類智)란 무엇인가?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과 모든 행의 원인과 모든 행의 소멸과 모든 행의 끊을 수 있는 길을 반연하는 모든 무루의 지혜이다.
또 유지와 유지지(類智地)를 반연하는 모든 무루의 지혜가 있으니 이 또한 유지라 한다.
타심지(他心智)란 무엇인가? 지혜를 닦아 이룬 것이니 이것은 수행의 결과이다. 수행에 의지하여 이미 얻어 잃지 않고 욕계와 색계에 매인 것이 화합하여 눈앞에 나타난 다른 이의 심(心)ㆍ심소(心所)와 일부분 무루(無漏)인 다른 이의 심ㆍ심소를 아는 것이니, 이 모두를 타심지라 한다.
세속지(世俗智)란 무엇인가? 모든 유루의 지혜[有漏慧]이다. - 025_0152_b_17L諸所有智者,有十智,謂法智、類智、他心智、世俗智、苦智、集智、滅智、道智、盡智、無生智。法智云何?謂緣欲界繫諸行諸行因諸行滅諸行能斷道諸無漏智。復有緣法智及法智地諸無漏智亦名法智。類智云何?謂緣色無色界繫諸行諸行因諸行滅諸行能斷道諸無漏智。復有緣類智及類智地諸無漏智亦名類智。他心智云何?謂若智修所成,是修果依止,修已得不失智,欲色界繫和合現前他心心所及一分無漏他心心所,皆名他心智。世俗智云何?謂諸有漏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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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苦智)란 무엇인가? 5취온(取蘊)에 대하여 ‘항상 있는 것이 아니며(非常) 괴로운 것(苦)이며 공(空)하며 나가 아니다[非我]’라고 사유(思惟)하여 일으킨 무루의 지혜이다.
집지(集智)란 무엇인가? ‘유루(有漏)의 원인에 대하여 괴로움의 결과를 내는 원인[因]이며 발생하여 나타나게[集] 하며 상속하여 나게[生] 하며 이루게 하는 연(緣)이다’라고 사유하여 일으킨 무루의 지혜이다.
멸지(滅智)란 무엇인가? 택멸(擇滅)에 대하여 ‘물(物)ㆍ심(心)의 속박이 없는 진리(滅)이며 번뇌의 시끄러움이 없는 고요함(靜)이며 3계(界)를 벗어나 온갖 근심이 없으며(妙) 온갖 재액(災厄)을 여의었다[離]’고 사유하여 일으킨 무루의 지혜이다.
도지(道智)란 무엇인가? 성스러운 도[聖道]에 대하여 ‘그것은 진리에 들어가는 길(道)이며 올바른 이치에 계합[如]하는 것이며 열반의 적정한 경지에 가게[行]하는 것이며 생사계를 벗어나게[出] 하는 것이다’라고 사유하여 일으킨 무루의 지혜이다. - 025_0152_c_07L苦智云何?謂於五取蘊思惟非常、苦、空、非我所起無漏智。集智云何?謂於有漏因思惟因、集、生、緣所起無漏智。滅智云何?謂於擇滅思惟滅、靜、妙、離所起無漏智。道智云何?謂於聖道思惟道、如、行、出所起無漏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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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盡智)란 무엇인가? 스스로 ‘나는 이미 괴로움[苦]을 알았다. 나는 이미 괴로움의 원인[集]을 끊었다.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滅]을 증득하였다.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닦았다’라고 두루 알아서 이로 말미암아 일으키는 지(智)ㆍ견(見)ㆍ명(明)ㆍ각(覺)ㆍ해(解)ㆍ혜(慧)ㆍ광(光)ㆍ관(觀)을 모두 이름하여 진지라 한다.
무생지(無生智)란 무엇인가? 스스로 ‘나는 이미 괴로움을 알았으므로 다시는 더 알아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괴로움의 원인을 끊었으므로 다시는 더 끊어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을 증득하였으므로 다시는 더 증득해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았으므로 다시는 더 닦아야 할 것이 없다’라고 두루 알아서 이로 말미암아 일으키는 지ㆍ견ㆍ명ㆍ각ㆍ해ㆍ혜ㆍ광ㆍ관을 모두 이름하여 무생지라 한다. - 025_0152_c_13L盡智云何?謂自遍知,我已知苦、我已斷集、我已證滅、我已修道,由此而起智見明覺、解慧光觀,皆名盡智。無生智云何?謂自遍知,我已知苦不復當知、我已斷集不復當斷、我已證滅不復當證、我已修道不復當修,由此而起智見明覺、解慧光觀,皆名無生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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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3_a_01L존재하는 모든 견해[見]란 모든 지(智)를 또 다른 이름으로 견이라고 한다. 견이면서도 지가 아닌 것이 있으니, 여덟 가지 현관변(現觀邊)27)의 인(忍)이다. 첫째는 고법지인(苦法智忍)이요, 둘째는 고류지인(苦類智忍)이며, 셋째는 집법지인(集法智忍)이요, 넷째는 집류지인(集類智忍)이며, 다섯째는 멸법지인(滅法智忍)이며, 여섯째는 멸류지인(滅類智忍)이요, 여덟째는 도류지인(道類智忍)이다.
존재하는 모든 현관(現觀)이란 지(智)와 견(見)을 다함께 이름하여 현관이라 한다. - 025_0152_c_20L諸所有見者,且諸智亦名見。有見非智,謂八現觀邊忍。一苦法智忍;二苦類智忍;三集法智忍;四集類智忍;五滅法智忍;六滅類智忍;七道法智忍;八道類智忍。諸所有現觀者,若智若見俱名現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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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得)이란 무엇인가? 모든 법을 얻는 것[得]이다.
무상정(無想定)이란 무엇인가? 이미 변정천(邊淨天)의 번뇌[染]는 여의었으나, 아직 그 윗세계의 번뇌를 여의지 못하고서 벗어났다는 생각[出離想]을 마음으로 내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는 심ㆍ심소가 소멸한 것이다.
멸정(滅定)이란 무엇인가? 이미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의 번뇌[染]를 여의고 멈추어 쉰다는 생각[止息想]으로 마음을 내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는 심ㆍ심소가 소멸한 것이다.
무상사(無想事)란 무엇인가?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에 나서 심ㆍ심소가 소멸한 것이다.
명근(命根)이란 무엇인가? 3계(界)의 수명(壽命)을 말하는 것이다.
중동분(衆同分)이란 무엇인가? 유정으로서 같은 종류가 되는 성품[同類性]을 말하는 것이다. - 025_0153_a_02L得云何?謂得諸法。無想定云何?謂已離遍淨染、未離上染,出離想作意,爲先心心所滅。滅定云何?謂已離無所有處染,止息想作意,爲先心心所滅。無想事云何?謂生無想有情天中心心所滅。命根云何?謂三界壽。衆同分云何?謂有情同類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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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득(依得)이란 무엇인가? 의뢰할 대상[所依]이 되는 처소를 얻는 것이다.
사득(事得)이란 무엇인가? 모든 온(蘊)을 얻는 것이다.
처득(處得)이란 무엇인가? 내외처(內外處)를 얻는 것이다. - 025_0153_a_09L依得云何?謂得所依。處事得云何?謂得諸蘊。處得云何?謂得內外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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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生)이란 무엇인가? 모든 온(蘊)으로 하여금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노(老)란 무엇인가? 모든 온으로 하여금 익게 하는 것[熟]이다.
주(住)란 무엇인가? 이미 생긴 모든 행(行)으로 하여금 파괴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무상(無常)이란 무엇인가? 이미 생긴 모든 행으로 하여금 소멸하고 파괴되게 하는 것이다. - 025_0153_a_11L生云何?謂令諸蘊起。老云何?謂令諸蘊熟。住云何?謂令已生諸行不壞。無常云何?謂令已生諸行滅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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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名身)이란 무엇인가? 증어(增語)이다.
구신(句身)이란 무엇인가? 글자가 원만한 것[字滿]이다.
문신(文身)이란 무엇인가? 글자가 모여 있는 것[字衆]이다.
허공(虛空)이란 무엇인가? 그 자체가 텅 비고 넓고 장애하는 것이 없어서 물질이 움직이는 것을 막지 않는 것이다.
비택멸(非擇滅)이란 무엇인가? 멸(滅)이 계박을 여의지[離繫] 못한 것이다.
택멸(擇滅)이란 무엇인가? 멸(滅)이 계박을 여읜 것이다. - 025_0153_a_14L名身云何?謂增語。句身云何?謂字滿。文身云何?謂字衆。虛空云何?謂體空虛,寬曠無㝵,不障色行。非擇滅云何?謂滅非離繫。擇滅云何?謂滅是離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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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제지품(辯諸智品) ① - 025_0153_a_18L品類足論辯諸智品第二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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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3_b_01L
10지(智)가 있으니,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법지(法智)란 무엇을 반연하는가? 욕계에 매인[欲界繫] 모든 행(行)과 일부분의 무루법(無漏法)을 반연한다.
유지(類智)는 무엇을 반연하는가? 색계와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과 일부분의 무루법을 반연한다.
타심지(他心智)는 무엇을 반연하는가? 욕계에 매인 것과 색계에 매인 것이 화합하여 눈앞에 나타나는 다른 이의 심ㆍ심소(心心所)와 일부분 무루의 다른 이의 심ㆍ심소를 반연한다.
세속지(世俗智)는 무엇을 반연하는가? 온갖 법[一切法]을 반연한다. - 025_0153_a_19L有十智,如前說。法智何所緣?謂緣欲界繫諸行及一分無漏法。類智何所緣?謂緣色無色界繫諸行及一分無漏法。他心智何所緣?謂緣欲色界繫和合現前他心心所及一分無漏他心心所。世俗智何所緣?謂緣一切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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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苦智)는 무엇을 반연하는가? 5취온(取蘊)을 반연한다.
집지(集智)는 무엇을 반연하는가? 유루의 원인[有漏因]을 반연한다.
멸지(滅智)는 무엇을 반연하는가? 택멸(擇滅)을 반연한다.
도지(道智)는 무엇을 반연하는가? 유학ㆍ무학(有學無學)의 법을 반연한다.
진지(盡智)는 무엇을 반연하는가? 온갖 유위법(有爲法)과 택멸을 반연한다.
무생지(無生智)는 무엇을 반연하는가? 온갖 유위법과 택멸을 반연한다. - 025_0153_b_02L苦智何所緣?謂緣五取蘊。集智何所緣?謂緣有漏因。滅智何所緣?謂緣擇滅。道智何所緣?謂緣學無學法。盡智何所緣?謂緣一切有爲法及擇滅。無生智何所緣?謂緣一切有爲法及擇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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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법지(法智)는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와 일부분의 무루법을 반연하는가?
【답】법지는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와 모든 행위의 원인과 모든 행위의 소멸과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유지(類智)는 색계와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와 일부분의 무루를 반연하는가?
【답】유지는 색계와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와 모든 행위의 원인과 모든 행위의 소멸과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알기 때문이다. - 025_0153_b_07L何故法智緣欲界繫諸行及一分無漏法?答:法智知欲界繫諸行諸行因諸行滅諸行能斷道故。何故類智緣色無色界繫諸行及一分無漏法?答:類智知色無色界繫諸行諸行因諸行滅諸行能斷道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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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타심지(他心智)는 욕계에 매인 것과 색계에 매인 것이 화합하여 눈앞에 나타나는 다른 이의 심ㆍ심소와 일부분 무루의 다른 이의 심ㆍ심소를 반연하는가?
【답】타심지는 욕계에 매인 것과 색계에 매인 것이 화합하여 눈앞에 나타나는 다른 이의 심ㆍ심소와 일부분 무루의 다른 이의 심ㆍ심소를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세속지(世俗智)는 온갖 법을 반연하는가?
【답】세속지는 온갖 법이 혹은 이치대로 이끄는 것[如理所引]과 혹은 이치대로 이끌지 못하는 것과 혹은 이치대로 이끈 것도 아니고 이치대로 이끌지 못하는 것도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 025_0153_b_13L何故他心智緣欲色界繫和合現前他心心所及一分無漏他心心所?答:他心智知欲色界繫和合現前他心心所及一分無漏他心心所故。何故世俗智緣一切法?答:世俗智知一切法,或如理所引、或不如理所引、或非如理非不如理所引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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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고지(苦智)는 5취온을 반연하는가?
【답】고지는 5취온이 항상 있는 것도 아니며 괴로운 것이며 공이며 나가 아니라고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집지(集智)는 유루의 원인을 반연하는가?
【답】집지는 유루의 원인이 고과(苦果)를 내는 원인[因]이며 발생하여 나타나게[集] 하며 상속하여 나게[生] 하며 이루게 하는 연(緣)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 025_0153_b_20L何故苦智緣五取蘊?答:苦智知五取蘊非常、苦、空、非我故。何故集智緣有漏因?答:集智知有漏因因、集、生、緣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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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3_c_01L【문】무엇 때문에 멸지(滅智)는 택멸을 반연하는가?
【답】멸지는 택멸이어서 물ㆍ심의 속박이 없는 진리[滅]이며 번뇌의 시끄러움이 없으며[靜], 3계를 벗어나 온갖 근심이 없으며[妙] 온갖 재액을 여의었다[離]라고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도지(道智)는 유학ㆍ무학의 법을 반연하는가?
【답】도지는 유학ㆍ무학의 법이 진리에 들어가는 길[道]이며 올바른 이치에 계합[如]하는 것이며 열반의 고요한 경지에 가게[行] 하는 것이며 생사계를 벗어나게[出]하는 것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 025_0153_b_23L何故滅智緣擇滅?答:滅智知擇滅滅、靜、妙、離故。何故道智緣學無學法?答:道智知學無學法道、如、行、出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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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진지(盡智)는 온갖 유위의 법과 택멸을 반연하는가?
【답】진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괴로움을 알았고 나는 이미 괴로움의 원인을 끊었으며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을 증득하였고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았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무생지(無生智)는 온갖 유위의 법과 택멸을 반연하는가?
【답】무생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괴로움을 알았으므로 다시는 더 알아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괴로움의 원인을 끊었으므로 다시는 더 끊어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을 증득하였으므로 다시는 더 증득해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았으므로 다시는 더 닦아야 할 것이 없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 025_0153_c_03L何故盡智緣一切有爲法及擇滅?答:盡智自遍知,我已知苦、我已斷集、我已證滅、我已修道故。何故無生智緣一切有爲法及擇滅?答:無生智自遍知,我已知苦不復當知、我已斷集不復當斷、我已證滅不復當證、我已修道不復當修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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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지(法智)는 몇 가지 지혜의 전 부분이고 몇 가지 지혜의 일부분[少分]인가?
【답】법지는 바로 법지의 전 부분이요, 7지(智)의 일부분이니, 타심지ㆍ고지ㆍ집지ㆍ멸지ㆍ도지ㆍ진지ㆍ무생지이다.
【문】유지(類智)는 몇 가지 지혜의 전 부분이고 몇 가지 지혜의 일부분인가?
【답】유지는 바로 유지의 전 부분이요, 7지의 일부분이니, 타심지ㆍ고지ㆍ집지ㆍ멸지ㆍ도지ㆍ진지ㆍ무생지이다. - 025_0153_c_09L法智是幾智全、幾智少分?答:法智是法智全,七智少分,謂他心智、苦智、集智、滅智、道智、盡智、無生智。類智是幾智全、幾智少分?答:類智是類智全,七智少分,謂他心智、苦智、集智、滅智、道智、盡智、無生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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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타심지(他心智)는 몇 가지 지혜의 전 부분이고 몇 가지 지혜의 일부분인가?
【답】타심지는 바로 타심지의 전 부분이요, 4지의 일부분이니, 법지ㆍ유지ㆍ세속지ㆍ도지이다.
【문】세속지(世俗智)는 몇 가지 지혜의 전 부분이고 몇 가지 지혜의 일부분인가?
【답】세속지는 곧 세속지의 전 부분이요, 1지의 일부분이니, 타심지이다. - 025_0153_c_15L他心智是幾智全、幾智少分?答:他心智是他心智全,四智少分,謂法智、類智、世俗智、道智。世俗智是幾智全、幾智少分?答:世俗智是世俗智全,一智少分,謂他心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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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4_a_01L【문】고지(苦智)는 몇 가지 지혜의 전 부분이고 몇 가지 지혜의 일부분인가?
【답】고지는 곧 고지의 전 부분이요, 4지의 일부분이니, 법지ㆍ유지ㆍ진지ㆍ무생지이다.
집지(集智)와 멸지(滅智)도 그러한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문】도지(道智)는 몇 가지 지혜의 전 부분이고 몇 가지 지혜의 일부분인가?
【답】도지는 곧 도지의 전 부분이요, 5지(智)의 일부분이니, 법지ㆍ유지ㆍ타심지ㆍ진지ㆍ무생지이다.
【문】진지(盡智)는 몇 가지 지혜의 전 부분이고 몇 가지 지혜의 일부분인가?
【답】진지는 곧 진지의 전 부분이요, 6지의 일부분이니, 법지ㆍ유지ㆍ고지ㆍ집지ㆍ멸지ㆍ도지이다.
무생지(無生智)도 마찬가지이다. - 025_0153_c_19L苦智是幾智全、幾智少分?答:苦智是苦智全,四智少分,謂法智、類智、盡智、無生智。集智、滅智應知亦爾。道智是幾智全、幾智少分?答:道智是道智全,五智少分,謂法智、類智、他心智、盡智、無生智。盡智是幾智全、幾智少分?答:盡智是盡智全,六智少分,謂法智、類智、苦智、集智、滅智、道智。無生智亦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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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법지(法智)는 곧 법지의 전 부분이라고 하는가?
【답】법지는 욕계에 매인[欲界繫] 모든 행위[諸行]와 모든 행위의 원인[因]과 모든 행위의 소멸[滅]과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법지(法智)는 곧 타심지(他心智)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법지는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서 다른 이의 무루의 심ㆍ심소를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a_04L何故法智是法智全?答:法智知欲界繫諸行諸行因諸行滅諸行能斷道故。何故法智是他心智少分?答:法智知欲界繫諸行能斷道中他無漏心心所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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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법지는 곧 고지(苦智)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법지는 욕계에 매인 5취온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며 괴로운 것이며 공이며 나가 아니라고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법지는 곧 집지(集智)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법지는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원인은 고과(苦果)를 내는 원인이며 발생시켜 나타나게 하며 상속하여 나게 하며 이루게 하는 연(緣)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a_09L何故法智是苦智少分?答:法智知欲界繫五取蘊非常、苦、空、非我故。何故法智是集智少分?答:法智知欲界繫諸行因因、集、生、緣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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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법지는 곧 멸지(滅智)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법지는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은 물ㆍ심의 속박이 없는 진리이며, 번뇌의 시끄러움이 없으며 3계를 벗어나 온갖 근심이 없으며 온갖 재액을 여의었음을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법지는 곧 도지(道智)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법지는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은 진리에 들어가는 길이며 올바른 이치에 계합하는 것이며 열반의 적정한 경지에 가게 하는 것이 생사계를 벗어나게 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a_12L何故法智是滅智少分?答:法智知欲界繫諸行滅滅、靜、妙、離故。何故法智是道智少分?答:法智知欲界繫諸行能斷道道、如、行、出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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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4_b_01L【문】무엇 때문에 법지는 곧 진지(盡智)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법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괴로움을 알았다. 나는 이미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원인을 끊었다. 나는 이미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을 증득하였다. 나는 이미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았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법지는 곧 무생지(無生智)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법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괴로움을 알았으므로 다시는 더 알아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원인을 끊었으므로 다시는 더 끊어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을 증득했으므로 다시는 더 증득해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았으므로 다시는 더 닦아야 할 것이 없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a_16L何故法智是盡智少分?答:法智自遍知,我已知欲界繫諸行苦、我已斷欲界繫諸行集、我已證欲界繫諸行滅、我已修欲界繫諸行能斷道故。何故法智是無生智少分?答:法智自遍知,我已知欲界繫諸行苦不復當知、我已斷欲界繫諸行集不復當斷、我已證欲界繫諸行滅不復當證、我已修欲界繫諸行能斷道不復當修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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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유지(類智)는 곧 유지의 전 부분이라 하는가?
【답】유지는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와 모든 행위의 원인과 모든 행위의 소멸과 모든 행위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유지(類智)는 곧 타심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유지는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를 끊을 수 있는 방법에서 다른 이의 무루의 심ㆍ심소를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b_02L何故類智是類智全?答:類智知色無色界繫諸行諸行因諸行滅諸行能斷道故。何故類智是他心智少分?答:類智知色無色界繫諸行能斷道中他無漏心心所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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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유지는 곧 고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유지는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5취온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요 괴로운 것이며 공이며 나가 아니라고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유지는 곧 집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유지는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원인은 고과(苦果)를 내는 원인이며 발생시켜 나타나게 하며 상속하여 나게 하며 이루게 하는 연(緣)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b_06L何故類智是苦智少分?答:類智知色無色界繫五取蘊非常、苦、空、非我故。何故類智是集智少分?答:類智知色無色界繫諸行因因、集、生、緣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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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유지는 곧 멸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유지는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은 물ㆍ심의 속박이 없는 진리이며 번뇌의 시끄러움이 없으며 3계를 벗어나 온갖 근심이 없으며 온갖 재액을 여의는 것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유지는 곧 도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유지는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이란 진리에 들어가는 길이며, 올바른 이치에 계합하는 것이며 열반의 고요한 경지에 가게 하는 것이며, 생사계를 벗어나게 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b_10L何故類智是滅智少分?答:類智知色無色界繫諸行滅滅、靜、妙、離故。何故類智是道智少分?答:類智知色無色界繫諸行能斷道道、如、行、出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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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유지는 곧 진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유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이 괴롭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미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의 원인을 끊었다. 나는 이미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을 증득하였다. 나는 이미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았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b_14L何故類智是盡智少分?答:類智自遍知,我已知色無色界繫諸行苦、我已斷色無色界繫諸行集、我已證色無色界繫諸行滅、我已修色無色界繫諸行能斷道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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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유지는 곧 무생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유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괴로움을 알았으므로 다시는 더 알아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원인을 끊었으므로 다시는 더 끊어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을 증득했으므로 다시는 더 증득해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미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았으므로 다시는 더 닦아야 할 것이 없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b_18L何故類智是無生智少分?答:類智自遍知,我已知色無色界繫諸行苦不復當知、我已斷色無色界繫諸行集不復當斷、我已證色無色界繫諸行滅不復當證、我已修色無色界繫諸行能斷道不復當修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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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4_c_01L【문】무엇 때문에 타심지(他心智)는 곧 타심지의 전 부분이라 하는가?
【답】타심지는 욕계에 매인 것과 색계에 매인 것이 화합하여 눈앞에 나타나는 다른 이의 심ㆍ심소와 일부분 무루의 다른 이의 심ㆍ심소라고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타심지는 곧 법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타심지는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서 다른 이의 무루의 심ㆍ심소를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c_01L何故他心智是他心智全?答:他心智知欲色界繫和合現前他心心所及一分無漏他心心所故。何故他心智是法智少分?答:他心智知欲界繫諸行能斷道中他無漏心心所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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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타심지는 곧 유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타심지는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서 다른 이의 무루의 심ㆍ심소를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타심지는 곧 세속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타심지는 다른 이의 유루(有漏)의 심ㆍ심소를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타심지는 곧 도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타심지는 성스러운 도[聖道]에서 다른 이의 무루의 심ㆍ심소를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c_06L何故他心智是類智少分?答:他心智知色無色界繫諸行能斷道中他無漏心心所故。何故他心智是世俗智少分?答:他心智知他有漏心心所故。何故他心智是道智少分?答:他心智知聖道中他無漏心心所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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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세속지(世俗智)는 곧 세속지의 전 부분이라 하는가?
【답】세속지는 온갖 법을 이치대로 이끄는 것이거나 혹은 이치대로 이끌지 않는 것이거나 혹은 이치대로 이끄는 것도 아니요 이치대로 이끌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세속지는 곧 타심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세속지는 다른 이의 유루의 심ㆍ심소를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c_12L何故世俗智是世俗智全?答:世俗智知一切法,或如理所引、或不如理所引、或非如理非不如理所引故。何故世俗智是他心智少分?答:世俗智知他有漏心心所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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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고지(苦智)는 곧 고지의 전 부분이라 하는가?
【답】고지는 5취온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요 괴로운 것이며, 공이요 나가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고지는 곧 법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고지는 욕계에 매인 5취온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요 괴로운 것이며, 공이요 나가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문】무엇 때문에 고지는 곧 유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고지는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5취온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요 괴로운 것이며, 공이요 나가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c_17L何故苦智是苦智全?答:苦智知五取蘊非常、苦、空、非我故。何故苦智是法智少分?答:苦智知欲界繫五取蘊非常、苦、空、非我故。何故苦智是類智少分?答:苦智知色無色界繫五取蘊非常、苦、空、非我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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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0155_a_01L【문】무엇 때문에 고지는 곧 진지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고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괴로움을 알았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고지는 곧 무생지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고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괴로움을 알았으므로 다시는 더 알아야 할 것이 없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 025_0154_c_23L何故苦智是盡智少分?答:苦智自遍知我已知苦故。何故苦智是無生智少分?答:苦智自遍知我已知苦不復當知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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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집지(集智)는 곧 집지의 전 부분이라고 하는가?
【답】집지는 유루의 인(因)은 고과(苦果)를 내는 원인이요 발생시켜 나타나게 하며, 상속하여 나게 하고 이루게 하는 연(緣)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집지는 곧 법지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집지는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원인은 고과를 내는 원인이요 모아 나타나게 하며, 상속하여 나게 하고 이루게 하는 연(緣)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 025_0155_a_03L何故集智是集智全?答:集智知有漏因因、集、生、緣故。何故集智是法智少分?答:集智知欲界繫諸行因因、集、生、緣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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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집지는 곧 유지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집지는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원인은 고과를 내는 원인이요 발생시켜 나타나게 하며, 상속하여 나게 하고 이루게 하는 연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집지는 곧 진지의 일부분이라 하는가?
【답】집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괴로움의 원인을 끊었다’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집지는 곧 무생지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집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괴로움의 원인을 끊었으므로 다시는 더 끊어야 할 것이 없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 025_0155_a_07L何故集智是類智少分?答:集智知色無色界繫諸行因因、集、生、緣故。何故集智是盡智少分?答:集智自遍知我已斷集故。何故集智是無生智少分?答:集智自遍知我已斷集不復當斷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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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멸지(滅智)는 곧 멸지의 전 부분이라 하는가?
【답】멸지는 택멸(擇滅)은 물질과 마음의 속박이 없는 진리요 번뇌의 시끄러움이 없으며, 3계를 벗어나 온갖 근심이 없고 온갖 재액을 여읜 것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멸지는 곧 법지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멸지는 욕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을 물질과 마음의 속박이 없는 진리요 번뇌의 시끄러움이 없으며, 3계를 벗어나 온갖 근심이 없고 온갖 재액을 여의는 것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 025_0155_a_12L何故滅智是滅智全?答:滅智知擇滅滅、靜、妙、離故。何故滅智是法智少分?答:滅智知欲界繫諸行滅滅、靜、妙、離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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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엇 때문에 멸지는 곧 유지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멸지는 색계에 매인 것과 무색계에 매인 모든 행위의 소멸은 물질과 마음의 속박이 없는 진리요 번뇌의 시끄러움이 없으며, 3계를 벗어나 온갖 근심이 없고 온갖 재액을 여읜 것이라고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멸지는 곧 진지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멸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을 증득하였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문】무엇 때문에 멸지는 곧 무생지의 일부분이라고 하는가?
【답】멸지는 스스로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을 증득하였으므로 다시는 더 증득해야 할 것이 없다’라고 두루 알기 때문이다. -
025_0155_a_16L何故滅智是類智少分?答:滅智知色無色界諸行滅滅、靜、妙、離故。何故滅智是盡智少分?答:滅智自遍智我已證滅故。何故滅智是無生智少分?答:滅智自遍知我已證滅不復當證故。
說一切有部品類足論卷第一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 1)대당삼장성교서(大唐三藏聖敎序) : 당(唐)의 현장 법사가 새로운 불경을 번역 완성하자, 이를 기념하여 태종과 고종이 서문과 기문을 작성하였는데, 태종이 작성한 서문이 바로 대당삼장성교서(大唐三藏聖敎序)이다.
- 2)죄를 지은 결과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세 가지 길로, 곧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을 말한다.
- 3)성문ㆍ연각ㆍ보살의 삼승이 공통으로 닦는 열 가지 수행 단계를 말한다.
- 4)삼해탈(三解脫), 또는 삼삼매(三三昧)라고도 한다. 아공(我空), 법공(法空), 아법구공(我法俱空)을 가리키기도 하고 삼공해탈(三空解脫), 무상해탈(無相解脫), 무원해탈(無愿解脫)을 가리키기도 한다.
- 5)여기서 인(忍)은 인가(忍可)ㆍ안인(安忍)의 뜻으로, 보살이 도리에 안주(安住)하여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인에는 무생법인(無生法忍)ㆍ무멸인(無滅忍)ㆍ인연인(因緣忍)ㆍ무주인(無住忍)이 있다.
- 6)인간의 심성을 더럽히는 여섯 가지 경계로,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의 육경(六境)을 말한다.
- 7)원문에는 ‘척(隻)’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에 맞지 않아 ‘형(夐)’으로 교정하여 번역하였다.
- 8)당(唐)의 현장 법사가 새로 불경 번역을 완성하자, 이것을 기념하여 태종과 고종이 서문과 기문을 작성하였다. 황제술성기는 바로 고종이 기문을 썼다는 의미이다.
- 9)고종이 황태자일 때 이 기문을 지었다는 뜻이다. 춘궁(春宮)은 황태자를 가리킨다.
- 10)『유마경(維摩經)』「불국품(佛國品)」에 나오는 보옥(寶玉)으로 꾸며놓은 화려한 일산(日傘)에서 유래한 것으로, 불상이나 탑의 상부를 장엄하게 꾸미는 데 사용된 덮개를 말한다, 본래는 천으로 만들었으나 후대에 내려오면서 금속이나 목재로 조각하여 만들기도 하였다.
- 11)고승이 불경을 강론할 때 하늘이 감동하여 하늘에서 꽃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 12)향취산(香醉山)의 남쪽, 대설산(大雪山)의 북쪽에 있다는 상상의 연못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다. 이 연못은 둘레가 8백 리이며, 여기에 용왕이 산다고 한다. 그리고 이 물이 흘러내려 섬부주(贍部州)를 비옥하게 한다고 전해진다.
- 13)경기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기는 천자가 직접 다스리는 지역으로 왕성을 중심으로 사방 500리 지역을 말한다. 즉 나라의 중심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 14)중국 고대 관중지방에 흐르는 8개의 하천을 말한다. 당나라 수도인 장안이 바로 이 관중지방에 있다.
- 15)색계의 네 가지 단계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세계로, 물질세계는 존재하나 감각의 욕망에서는 벗어난 청정(淸淨)한 세계를 말한다.
- 16)마음을 더럽히는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의 여섯 가지를 말한다.
- 17)원문에는 ‘치(夂)’로 되어 있으나 문맥에 따라 ‘구(久)’로 번역하였다.
- 18)원문에는 ‘양(楊)’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에 따라 ‘양(揚)’으로 번역하였다.
- 19)모든 현상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이나 상태를 말한다.
- 20)『중사분아비담론(衆事分阿毘曇論)』에서는 호(好)ㆍ추(醜)ㆍ중간(中間)으로 구분하고 있다.
- 21)『중사분아비담론』에는 중간(中間)으로 되어 있다.
- 22)『중사분아비담론』에는 가희(可喜)ㆍ불가희(不可喜)ㆍ중간(中間)으로 되어 있다.
- 23)『중사분아비담론』에는 촉입(觸入)으로 되어 있다.
- 24)『중사분아비담론』에는 무작색(無作色)으로 되어 있다.
- 25)『중사분아비담론』에는 일심(一心)으로 되어 있다.
- 26)『중사분아비담론』에서는 욕(欲)ㆍ인(忍)ㆍ견(見) 세 가지만 말하고 있다.
- 27)『중사분아비담론』에서는 무간(無間)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