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經律異相卷第三

ABC_IT_K1050_T_003
030_0823_b_01L
경률이상 제3권
030_0823_b_01L經律異相卷第三 地部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030_0823_b_02L梁沙門僧旻寶唱等集


2. 땅[地部] ①


1) 염부제(閻浮提)
030_0823_b_03L閻浮提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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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라와 봉강(封疆)과 생산되는 물건
① 염부제 안의 방원(方圓)과 원근(遠近) 및 나오는 물건
염부제 안에는 16대국과 8만 4천의 성과 여덟 명의 국왕과 네 명의 천자(天子)가 있다. 동쪽에는 진국(晉國) 천자가 있고 인민들은 치성하며, 남쪽에는 천축국(天竺國) 천자가 있고 토지에는 훌륭한 코끼리가 많다. 또 서쪽에는 대진국(大秦國) 천자가 있고 토지에는 금과 벽옥(璧玉)이 풍부하며, 북쪽에는 월지국(月支國) 천자가 있고 토지에는 좋은 말이 많다. 8만 4천의 성에는 6천4백 종류의 사람과 1만 종류의 음향과 56만억의 언덕 더미가 있으며, 고기는 6천4백 종이 있고, 새는 4천5백 종이 있으며, 짐승은 2천4종이 있고, 나무는 1만 종이 있으며, 풀은 8천 종이 있고, 여러 가지 약은 740종이 있으며, 여러 가지 향은 43종이 있고, 보배는 121종이 있으며, 순전한 보배[正寶]는 7종이다. 바다에는 2천5백의 나라가 있는데, 180나라가 오곡(五穀)을 먹고 2,320나라가 물고기와 자라를 먹는다. 다섯의 국왕이 있는데, 한 왕이 5백 개의 성을 주관한다. 첫째 왕의 이름은 사리(斯梨)며, 그 국토에서는 모두 부처님을 섬기고 뭇 삿된 것은 섬기지 않는다. 둘째 왕의 이름은 가라(迦羅)이며, 그 토지에서는 7보가 나온다. 셋째 왕의 이름은 불라(不羅)이며, 그 토지에서는 43종의 향과 흰 유리(琉璃)가 나온다. 넷째 왕의 이름은 사야(闍耶)이며, 그 토지에서는 필발(必鉢)과 호초(胡椒)가 나온다. 다섯째 왕의 이름은 나파(那頗)이며, 그 토지에서는 백주(白珠)와 일곱 가지 빛깔의 유리가 나온다. 5대국의 성은 거의 검고 짧고 작으며, 서로의 거리가 65만 리이고, 이로부터는 바닷물이 있을 뿐 인민들은 없다. 철위산(鐵圍山)과의 거리가 140만 리요, 그 중에는 아굴마(阿堀摩)가 사람을 죽인 곳이 있는데, 사위국(捨衛國) 동쪽 8만 10리에 있으며, 부처님께서 교화하시던 곳 역시 동일한 곳이다.
구이나갈국(拘夷那竭國)은 가유라국(迦維羅國)의 동남쪽 1천 리에 있고, 왕사국(王捨國)은 가유라국(迦維羅國)의 동남쪽 2천2백 리에 있으며, 부처님께서 도를 얻으신 곳은 왕사성의 동남쪽 2백 리에 있다. 유야리국(維耶離國)은 가유라위국의 동쪽으로 1천8백 리에 있고, 내녀국(㮈女國)은 유야리성 남쪽으로 3리 길 서쪽에 있으며, 구섬미국(拘晱彌國)은 가유라위국 서남쪽으로 1천2백 리에 있고, 섭파국(葉波國)은 가유라위국 동쪽으로 1,280리에 있으며, 난국(難國)은 가유라위국의 동쪽으로 3천2백 리에 있다.
사위국(捨衛國)은 가유라위국 서쪽으로 5백 리에 있고, 바라내국(波羅㮈國)은 가유라위국 서쪽으로 960리에 있으며, 부처님께서 법륜을 굴리신 곳은 바라내국 북쪽으로 20리에 있고, 나무 이름은 향정(香淨)인데, 악마를 항복 받은 곳이다. 바라내사국(波羅㮈私國)은 사위국 남쪽으로 1천4백 리에 있으며, 중간에는 항하수(恒河水)가 있어서 동남쪽으로 흐른다. 기사굴산(耆闍堀山)에는 5백의 산악이 있는데, 부처님께서는 경을 외우며 중악(中嶽)에 계셨고, 왕사국은 그 중악의 아래에 있다.『십이유경(十二遊經)』에 나온다.
물었다.
“사바제가비라바(捨婆提迦毘羅婆)나 바라내성(波羅㮈城) 같은 데도 모두 왕과 왕사(王捨)가 있는데, 무엇 때문에 유독 이 성만을 왕사라 하였는가?”
대답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였습니다.
‘이 마가타왕(摩伽陀王)에게는 머리 하나에 두 얼굴과 네 팔이 있는 아들이 있었는데, 당시 사람들이 상서롭지 않게 여기는지라, 왕이 그 몸과 머리를 나누어 들판에 버렸다. 그러자 이라(梨羅)라는 나찰(羅刹) 여귀(女鬼)가 도로 그 몸을 합쳐서 젖을 먹여 길렀다. 그 뒤에 커서 성인(成人)이 되어 힘으로 모든 나라를 병합하고서는 1만 8천의 왕을 잡아다 이 5산(山) 안에 놓아두고 큰 세력으로 염부제를 다스렸으므로, 그 때문에 이 산 이름을 왕사성이라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말하였습니다.
‘마가타왕이 먼저 살던 성에 잘못하여 불이 나서 한 번 타서 한 번 지었는데도 이와 같이 하기를 일곱 번이나 하여 백성들이 사역에 고달파하였다. 왕이 여러 지혜 있는 사람들을 모아 그들의 뜻을 묻자 ≺마땅히 처소를 바꾸어야 한다≻고 하므로 왕은 이 5산의 둘레가 성과 같음을 보고 곧 궁전을 지어 그 안에 머무르게 되었기 때문에 왕사성이라 한다.’
또 옛날 이 나라에는 바수(婆數)라는 왕이 있었는데, 세간을 싫어하고 출가하여 선인(仙人)이 되었습니다. 이 때에 집에 있는 바라문과 출가한 선인들이 함께 논의하다가 집에 있는 바라문이 ‘하늘에 제사할 적에는 살생하여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하였고, 출가한 신선들은 ‘안 된다’고 하며 서로가 다투었습니다. 여러 출가한 바라문들이 ‘여기에 대왕으로서 출가하여 선인이 되신 분이 계신데 그대들은 믿겠는가?’ 하자, 집에 있는 바라문은 ‘믿겠다’고 하였습니다. 출가한 신선은 ‘나는 이 사람으로써 증명을 삼으리라. 뒷날 가서 묻자’고 하였는데, 집에 있는 바라문은 먼저 바수 선인이 있는 곳에 가서 바수 선인에게 ‘내일 논의할 적에 당신은 우리들을 도와주셔야겠습니다’고 하여두었습니다. 여러 출가한 선인들이 묻기를 ‘하늘에 제사할 적에 살생하여 고기를 먹어야 합니까?’라고 하자, 바수 선인은 ‘살생하여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이것은 살고 있다가 하늘에게 제사할 적에 죽기 때문에 천상에 나게 됩니다’고 하므로 출가한 선인은 ‘그대는 크게 옳지 못하도다. 그대는 큰 거짓말을 하는구나’고 하면서 침을 뱉으며 ‘죄인아, 사라져 버려라’ 하였는데, 그 때 바수 선인은 바로 땅에 빠져들며 복사뼈까지 묻혔습니다. 이것이 큰 죄의 문이 열리게 된 시초입니다.
여러 출가한 선인들이 말하기를 ‘그대는 참말을 하여야 합니다. 만약 일부러 거짓말을 하면 그대의 몸은 장차 땅 속으로 빠져 들어갈 것입니다’ 하였는데도, 바수가 ‘내가 알기로는 하늘을 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을 죽여서 고기를 먹어도 죄가 없습니다’고 하자 무릎까지 빠져 들어갔으며, 이렇게 하여 점차로 허리와 목까지 빠져 들어갔습니다. 출가한 선인은 말하기를 ‘그대가 지금 거짓말을 하는지라 현재 세상에서 과보를 받는 것이니, 다시금 참말을 한다면 비록 땅 아래로 들어갔기는 하나 우리들이 그대를 빼내어 죄를 면하게 할 수 있습니다’고 하였습니다. 바수는 생각하기를 ‘나는 귀중한 사람이다. 두 가지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또 4위타법(韋陀法)에도 하늘에 제사하는 법을 찬탄하였으니, 나 한 사람이 죽은들 무엇이 아깝겠는가?’ 하고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말을 하되 ‘하늘에 제사하는 동안에는 살생하여 고기를 먹는 것은 죄가 없다’고 하자, 이에 온몸이 땅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로부터는 언제나 바수 선인의 법을 쓰면서 하늘에 제사지낼 적에는 양을 죽였는데, 칼을 내려칠 때에 말하기를 ‘바수가 너를 죽인다’고 하게 되었습니다.
바수의 아들 이름은 광차(廣車)인데, 왕위를 이어받아 왕이 되었으나 역시 세간의 법을 싫어하면서도 출가하지 못하고 생각하기를 ‘나의 아버지는 출가하였는데도 산 채로 땅 속으로 들어갔다. 만약 천하를 다스리면 다시 큰 죄를 지을 터인데, 나는 이제 어떻게 하면서 살아가야 할까?’ 하였는데, 이 때에 공중에서 소리가 나기를 ‘그대가 만약 다니다가 만나기 어렵고 있기 드문 처소를 보게 되면, 그곳에 집을 짓고 머물러야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이 사냥을 나갔는데 질풍같이 달아나는 사슴이 있음을 보고 왕이 그를 쫓았고, 백관 시종도 따랐으나 미치는 이가 없더니, 그 앞에 보이는 5산(山)의 둘레가 준엄하고 견고하여 그 땅이 장엄하였고 하늘꽃의 향기가 일며 하늘의 풍악이 들리므로 ‘이곳이야말로 있기 드물고 전에 보지 못한 데로다. 이제 나는 여기에 집을 짓고 머물러야겠구나’ 하고 즉시 본래의 성을 버리고 이 산에 머물렀으며, 이후부터 차례로 머물러 살았기 때문에 왕사성이라 하였습니다.”『대지론』 제3권에 나온다.

(2) 정사(精捨)
① 가란타(迦蘭陀)가 지은 죽원(竹園)의 인연(가란타 장자가 부처님께 정사 를 보시한 일)
가란타(迦蘭陀)라고 하는 부유하고 귀한 장자가 있었는데, ‘나의 동산이 니건(尼揵)에게 주어졌으니, 부처님과 승가를 받들 수가 없구나’ 하고 애석해 하여 누워도 자리가 편안치 못하였다. 이에 반사(半師)라는 대귀 장군(大鬼將軍)은 부처님의 거룩한 뜻을 받들어 즉시 야차(夜扠)를 불러서 말했다.
“‘벌거숭이 염치없는 것들이 여기 살아서는 안 된다’ 하고 니건을 쫓아내라.”
야차가 명을 받들어 니건을 두들기고 기물들을 끌어내매, 니건은 두려워 달아나면서 말하였다.
“이 어떤 악인이기에 난폭함이 이러할까?”
야차가 대답하였다.
“장자 가란타가 죽원을 가져야 부처님의 정사를 짓는다. 대귀 장군 반사께서 너희들을 쫓아내라고 했을 뿐이니라.”
다음날 니건이 팔짱을 끼고 장자를 여러 번 책망하였으므로 장자는 마음으로 ‘나의 소원이 이루어졌구나’ 하고 기뻐하여 니건에게 대답하였다.
“이 모든 귀신들이 강포하고 성을 품었으므로 반드시 해를 끼칠까 두렵소. 버리고 떠나서 다시 편안한 데를 구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그러자 니건은 분을 내면서 그 날로 모두 가 버렸다. 장자가 정사를 지어 승방(僧房)과 앉을 도구 등 여러 장엄을 모두 마치고, 나무 아래로 나아가 부처님과 승가를 청하자, 부처님[衆佑]께서는 보시를 받아들여 머무시면서 교화하시고 제도하시매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중본기경(中本起經)』 상권에 나온다.

② 수달(須達)이 지은 급고독원(給孤獨園)의 인연(수달다가 동산을 사서 정 사를 세우다)
수달다(須達多)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사위성(舍衛城) 사람들은 삿된 것을 많이 믿사옵니다. 여래께서는 대자비로 사위성으로 왕림하여 살펴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거기에는 정사가 없는데, 어떻게 갈 수 있겠는가?”
수달이 말하였다.
“제자가 일으키겠사오니, 원컨대 허락하여 주소서.”
세존께서 잠자코 계셨으므로 수달이 말하였다.
“원컨대 사리불(舍利佛)을 보내시어 법식을 가르쳐 주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곧 명으로 같이 가서 두루 살피며 돌아다녔지만 뜻에 맞는 데가 없었고, 오직 태자의 기타원(祇陀園)만이 그 땅이 편편하여 바르고 숲과 나무가 울창하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중간 위치였다.
수달이 태자에게 아뢰자, 태자는 웃는 말로 말하였다.
“유희하는 곳으로 쓰려 하십니까?”
수달이 간절히 두번 세번 청하자, 태자가 말하였다.
“황금을 땅에 깔되 빈틈이 없게 하면,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수달이 말하였다.
“좋습니다. 삼가 그 값을 따르겠습니다.”
태자 기타가 말하였다.
“내가 장난치는 말입니다.”
수달은 말하였다.
“태자께서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곧 같이 논쟁하였다. 이 때에 수타회천인(須陀會天人)이 사람으로 변화하여 내려와 평론을 하면서 자세히 말하였다.
“대저 태자의 법으로서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값은 이미 결정되었으니 중간에 후회를 마셔야 합니다.”
마침내 결단을 내려 그에게 허락하자, 곧 사람과 코끼리에 금을 지워 나오게 하여 80경(頃) 안을 잠깐 사이에 채우고자 하였으나, 약간의 땅이 남았다.『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는 5백 보(步)라 하였다. 수달은 생각하였다.
‘어느 광의 금이면 될까?’
기타가 말하였다.
“싫으시면 그만두십시오.”
수달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기타는 생각하였다.
‘부처님께서는 틀림없는 대덕(大德)이구나. 이 사람으로 하여금 보배를 가벼이 여기는 것을 이렇게까지 하게 하셨으니.’
그리고 곧 수달에게 명하며 말하였다.
“동산의 땅은 경(卿)에게 속하되, 숲의 나무는 나에게 속하므로 나 자신이 부처님께 올리겠습니다.”경에서는 “나 자신이 부처님을 위하여 문과 누대를 지어서 언제나 여래께서 거니시고 출입하게 하겠다”고 하였다.
곧 공사가 시행되었는데, 육사 외도(六師外道)가 이를 듣고 왕에게 가서 아뢰었다.
“장자 수달이 기타 동산을 사서 구담(瞿曇)을 위하여 정사를 세운다 하니 우리 도중(徒衆)과 도술 겨룸을 허락하여 사문이 이기면 세우기를 허락하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일으킬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왕은 수달을 불러 물었다.
“지금 이 육사가 말하기를 ‘경이 동산을 사서 구담을 위하여 정사를 세운다 하니, 그 사문 제자와 함께 기술을 겨루게 하여 이기면 정사 세울 것을 허락하고, 그렇지 못하면 세울 수 없게 하라’고 합니다.”
수달이 집에 돌아가서 때묻은 옷을 입고 근심을 하고 있는데, 이때 사리불이 그 다음날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서 수달의 집에 도착하여 물었다.
“무엇 때문에 근심하고 계십니까?”
수달은 자세히 대답하였다.
“이 육사 외도의 무리들은 출가한 지 오래고 정성스럽게 배운 바가 있어서 기술은 미칠 이가 없습니다. 저는 지금 스님을 압니다만, 기술을 겨루겠다고 허락하실 수 있겠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비록 이 육사 외도의 무리가 염부제에 가득 차서 그 수가 대숲과 같다 하더라도 내 발 위의 한 터럭도 움직일 수 없으리다. 무엇이든지 겨루려 하면 마음대로 허락하십시오.”
수달이 기뻐하며 다시 새 옷을 입고 목욕하고 향수 등을 바르고서 즉시 가서 왕에게 아뢰었다.
“제가 그에게 물었더니, 그들 뜻대로 하라 하셨습니다.”
왕은 육사에게 말하였다.
“이제 그대들에게 사문과 함께 기술 겨룸을 허락하노라.”
그러자 육사는 나라 인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이로부터 7일 후에 성 밖에서 사문과 기예를 겨룰 것이다.”
사위국에는 18억 인이 있었다. 이 때에 그 나라 법으로 북을 쳐서 대중을 모았는데, 동북[銅鼓]을 치면 7억 인이 모였고, 은북[銀鼓]을 치면 14억 인이 모였고, 금북[金鼓]을 치면 모두가 다 모였다. 7일의 기한이 차자 편편하고 넓은 처소에 가서 금북을 두드리니 모두가 다 모였는데, 육사의 도중(徒衆)만도 3억 인이 있었다. 이때 인민들은 모두가 국왕과 그 육사들을 위하여 높은 자리를 마련하였고, 이 때에 수달은 사리불을 위하여 높은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 때 사리불은 한 나무 아래에서 여러 선정에 들어 생각하였다.
‘이 모임의 대중들이 삿된 것을 익혀 온 지 오래라 뽐내면서 높은 체하니, 초개 같은 군생들을 무슨 덕으로써 항복시킬까?’
생각한 뒤에 서원을 세워 말하였다.
“만약 내가 수없는 겁 동안 부모에게 효도하고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였다면, 내가 처음 모임에 들어가자마자 모든 대중들이 나에게 예배하게 되리라.”
육사는 대중이 이미 모였는데도 사리불만이 아직 와 있지 않음을 보고 바로 왕에게 아뢰었다.
“구담 제자는 스스로가 기술 없음을 아는지라, 많은 회중이 이미 다 모였는데도 두려워서 오지 않습니다.”
왕은 수달에게 말하였다.
“겨룰 때가 이미 되었으니, 부처님 제자는 마땅히 와서 담론해야 하리라.”
그 때 수달이 사리불에게 가서 무릎 꿇고 아뢰었다.
“대덕이시여, 대중들은 이미 모였습니다. 원컨대 모임에 나오소서.”
이때 사리불이 선정에서 일어나 다시금 가사를 바로잡고 니사단(尼師檀)을 왼쪽 어깨에 메고 천천히 사자왕과 같은 걸음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자, 이때 대중들과 여러 육사들은 갑자기 일어나며 풀이 바람에 쏠리듯 모르는 결에 절을 하는데, 이 때에 사리불은 바로 수달이 마련한 자리로 올라갔다. 육사 무리 안에 노도차(勞度差)라는 한 제자는 요술을 잘 부렸다. 그가 대중 앞에서 주문으로 한 그루의 나무를 만들자, 저절로 자라고 넓어져 그늘이 대중의 모임을 덮으면서 가지와 잎은 울창해지며 꽃과 열매가 저마다 기이한지라, 대중들이 모두 말하였다.
“이 변화야말로 바로 노도차가 한 일이로다.”
이때 사리불이 곧 신통의 힘으로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그 나무의 뿌리를 뽑아 땅에 거꾸러뜨리면서 부수어 작은 티끌로 만들어 버리자, 대중들이 모두 말하였다.
“사리불이 이겼도다.”
노도차가 다시 주문으로 한 못을 만들었는데, 그 못의 사방 변두리는 모두가 7보요 못물에는 갖가지 꽃이 피었다. 사리불은 또 큰 여섯 어금니가 있는 한 마리의 흰 코끼리를 변화로 만들었는데, 그 낱낱 어금니 위에는 일곱 송이 연꽃이 피었고, 낱낱의 연꽃 위에는 일곱의 옥녀(玉女)가 있었다. 그 코끼리가 천천히 못가로 다가가 그 물을 들이마시니, 못은 이내 바짝 말라 버렸다. 노도차가 다시 하나의 산을 만들었는데, 7보로 장엄되고 뭇 못과 나무, 꽃 열매가 아름답고 소담스러웠다. 사리불도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변화로 만들어 금강저(金剛杵)로 멀리서 그를 가리키자 산이 와르르 무너지며 흔적조차 없어졌다. 노도차가 다시 머리 열 개 있는 한 마리의 용을 만들어 공중에서 갖가지 보배를 비처럼 내리며 우레와 번개로 땅을 진동시켜 대중들을 놀라게 하자, 사리불은 한 마리 금시조(金翅鳥)를 변화로 만들어 용을 갈가리 찢어 씹어 먹게 하였다.
노도차가 다시 한 마리 소를 만들자 몸뚱이가 우람하고 살찌고 힘이 센데, 굵은 다리와 날카로운 뿔로 땅을 후벼 파면서 크게 으르렁거리며 앞으로 돌진해 왔다. 사리불은 또 사자를 변화로 만들어 찢어 갈라 먹게 하였다. 노도차가 다시 그 몸을 야차귀(夜叉鬼)로 변화시켰는데, 형체가 장대하고 머리 위에는 불이 이글거렸으며 눈은 피처럼 붉고 네 어금니는 길고 날카로우며, 입과 눈으로 불을 뿜어내면서 뛰어올라 내달아 왔다. 그 때 사리불이 스스로 몸을 변화시켜 비사문왕(毘沙門王)이 되자, 야차는 질겁하며 도망가려 했지만, 사면에서 불이 일어나 갈 데가 없었는데, 사리불 곁에만 시원하고 불이 없는지라 이내 굴복하며 온몸을 땅에 던져 살려 줄 것을 애걸하여 수치스런 마음을 내자, 불은 절로 꺼져 버리니, 대중은 다 함께 부르짖었다.
“사리불이 이겼다. 노도차는 졌다.”
이때 사리불은 몸을 솟구쳐 허공에서 네 가지 위의를 나타내며 열여덟 가지 변화를 부리고, 변화를 부린 뒤에는 도로 신족(神足)을 거두고 그의 본래 자리에 와 앉자, 이 때에 모인 대중들은 그의 신통력을 보고 모두 기뻐하였다. 그 때 사리불이 바로 그들을 위하여 설법을 하자 그 복과 행을 따라 저마다 도의 자취[道迹]를 얻었고, 육사의 무리 3억 제자들도 사리불에게 출가하여 도를 배웠다. 장자 수달은 사리불과 함께 가서 정사를 설계하여 손으로 새끼 끝을 잡는데, 이 때에 사리불이 빙그레 웃으므로 수달은 물었다.
“스님, 왜 웃으십니까?”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당신이 여기에 땅을 경영하기 시작하자, 여섯의 욕계 하늘에 궁전이 벌써 이룩되었습니다.”
즉시 도의 눈[道眼]을 빌어 수달이 다 보고 나서 사리불에게 물었다.
“이 여섯 욕계 하늘에서 어디가 가장 즐거운 곳입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제4천(天)에는 욕심이 적고 족한 줄 알며, 항상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이 그 안에 와 나시므로 법의 가르침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수달이 말하였다.
“저는 장차 제4천 안에 가서 나겠습니다.”
그러자 다른 궁전은 모두 다 사라졌다.
수달이 다시 새끼를 잡자 이 때에 사리불이 참연(慘然)히 근심하는 빛을 띠므로 수달이 곧 물었다.
“존자께서는 무엇 때문에 근심하는 빛을 띠십니까?”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당신은 지금 이 땅 속의 개미들이 보이십니까? 당신은 과거 비바시불(毘婆尸佛) 때에도 이 땅에 그 세존을 위하여 정사를 세우셨는데, 이 개미들이 아직도 이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가섭불(迦葉佛) 때까지 그러하여 91겁 동안 한 가지 몸을 받았습니다.”
정사를 세우는데, 부처님을 위하여 만든 굴은 묘한 전단(栴檀)을 이용하여 향을 만들어 발랐고, 별방(別房)으로 머무를 곳도 1천2백 처소였다. 무릇 120처소에서 따로 건추(健椎)를 치고 나서 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이시여, 사신을 보내어 부처님을 청하소서.”
왕이 즉시 사신을 보내어 왕사성에 나아가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여 “원컨대 세존이시여, 사위국으로 왕림하소서”라고 하게 하였으므로 부처님과 4부 대중은 앞뒤로 에워싸고 큰 광명을 뿌리고 천지를 진동시키면서 사위국에 이르셨다. 지나는 객사(客捨)마다 모두 머무셨고, 오시면서 제도한 사람도 한량없으셨다. 점점 사위성 변두리까지 가까워지자 모두가 크게 모여서 여러 공양거리를 지니고 세존을 맞이하고 있었다. 세존께서 나라에 도착하시자, 큰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면서 발가락으로 땅을 누르자 땅이 모두 진동하고 성안의 풍악은 치지 않아도 저절로 울렸으며, 장님은 보게 되었고, 귀머거리는 듣게 되었으며, 벙어리는 말하게 되었고, 곱사등이는 허리를 폈으며, 노쇠한 이거나 나쁜 고질을 지닌 이도 다 완전한 이가 되었다. 온갖 인민으로서 남자거나 여자거나 어른이거나 아이거나 이런 서응(瑞應)을 보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와서 18억 인이 모두 모였다.
그 때 세존께서는 병에 따라 약을 주시면서 그들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말씀하시니, 저마다 도의 자취를 얻었다.『현우경(賢愚經)』 제10권에 나오며, 『잡아함경』ㆍ『열반경』ㆍ『중본기경』과 모든 율(律)에서도 대체로 같다.

(3) 산(山)
① 곤륜보산(崑崙寶山)에는 5백 나한(羅漢)이 살고 있다
곤륜산(崑崙山)은 바로 염부제의 땅 중심이다. 산은 모두가 보석이요 둘레에는 5백의 굴이 있으며, 굴은 모두가 황금인데 언제나 5백 나한이 그곳에 살고 있다. 아뇩(阿褥)이란 큰 샘이 산 밖을 에워싸고 있으며 산 안은 평지인데 하천은 그 안에 있다. 하천 언덕에는 네 마리의 금으로 된 짐승의 머리가 있고 입에서는 물이 흘러나오는데, 저마다 한 바퀴를 돌아 그 사방으로 돌아오면 4해(海)로 흘러 든다. 코끼리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 함은 바로 황하(黃河)가 이것이다. 그 샘의 사방은 각각 25유순이요, 깊이는 21리이다. 샘 안에는 금으로 된 대(臺)가 있고, 대의 사방은 1유순이며, 대 위에는 금연꽃이 있는데, 줄기가 7보로 되어 있다. 여래께서는 5백 나한을 거느리시고 언제나 매달 15일마다 그 안에서 계(戒)를 말씀하신다.『흥기행경(興起行經)』 상권에 나온다.

② 십대 산왕(山王)(염부제의 십대 산왕)
대지(大地)에는 십대 산왕이 있다. 첫째가 설산왕(雪山王)이요, 둘째가 향산왕(香山王)이며, 셋째가 가리라산왕(軻梨羅山王)이고, 넷째는 선성산왕(仙聖山王)이며, 다섯째가 유건타산왕(由乾陀山王)이다. 여섯째가 마이산왕(馬耳山王)이요, 일곱째가 니민다라산왕(尼民陀羅山王)이며, 여덟째가 작가라산왕(斫迦羅山王)이고, 아홉째가 숙혜산왕(宿慧山王)이며, 열째가 수미산왕(須彌山王)이다.『화엄경』제22권에 나온다.

③ 땅이 진동하는 여덟 가지 인연
부처님께서 사위성(捨衛城)에 계실 때에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덟 가지 인연으로 땅은 크게 진동하느니라. 이 땅의 깊이는 6만 8천 유순이요, 물에 지탱되고 물은 허공에 의지하였다. 혹은 또 허공에서 바람이 움직이면 물도 움직이고, 물이 움직이면 땅이 크게 움직이나니, 이것이 첫째의 진동이니라. 비구가 신족(神足)을 얻으면 하고 싶은 대로 자재로 하며, 손바닥처럼 대지를 관하여 땅을 크게 움직이게 할 수 있으니, 이것이 둘째의 진동이니라. 또 여러 천인이 큰 신족을 지녀 큰 위력이 있으며, 능히 땅을 움직이게 하나니, 이것이 셋째의 진동이니라. 또 보살이 도솔천에 있다가 내려와 아래에 태어나려 할 적에는 땅이 움직이나니, 이것이 넷째의 진동이니라. 또 보살이 스스로가 어머니 태 안에 있는 줄 알면 땅이 크게 움직이게 되나니, 이것이 다섯째의 진동이니라. 또 보살이 열 달이 다 찬 줄 알고 어머니 태 안에 나오려 하면 땅이 크게 움직이게 되나니, 이것이 여섯째의 진동이니라. 또 보살이 출가하여 도량(道場)에 앉아 악마를 항복 받고 마침내 등각(等覺)을 이루면 땅이 크게 움직이나니, 이것이 일곱째의 진동이니라. 만약 여래께서 무여열반(無餘涅槃) 경계에서 열반하시면, 이것이 여덟째의 진동이니라.『증일아함경』 제24권에 나온다.

(4) 나무[樹]
① 천광명국(千光明國)의 나무에서 법음(法音)이 나오다
과거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사자후고음왕불(師子吼鼓音王佛)이었다. 나라 이름은 천광명(千光明)이었고, 7보로 나무가 되었는데, 나무에서는 공(空)ㆍ무상(無相)ㆍ무작(無作)ㆍ무생(無生)ㆍ무소유(無所有)ㆍ무취상(無取相)이라는 이러한 모든 법의 음성이 나왔다.『제법무행경(諸法無行經)』에 나온다.

② 신약 나무[神藥樹]
신약 나무가 있었는데, 이름이 마타기주염(摩陀祇主厭)이었다. 천하의 온갖 독을 함부로 번지지 못하게 하였다. 몸 길이 120길[丈]이 되는 크게 신묘한 뱀이 있었는데, 그 뱀은 다니면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또 몸길이 5길이 되는 검은 대가리를 가진 벌레가 있었는데, 그 벌레가 다니다가 길 가운데서 이 뱀과 서로 마주쳤다. 그 때 머리를 들어서 앞의 큰 벌레를 깨물려다가 뱀이 약 향기를 맡고 머리를 움츠리며 도망치려 하였는데, 몸이 약나무에 걸려 두 동강이 나면서 머리가 붙은 반 토막은 도망가고, 꼬리는 문드러지며 냄새를 피웠다. 모든 독에 이 뱀의 냄새가 풍기자, 모든 악한 독기가 다 소멸되었다.『선신경(善信經)』 하권에 나온다.

③ 큰 약 나무[大藥樹]
설산(雪山) 꼭대기에 큰 약 나무가 있었는데, 이름은 뿌리에서 나지도 않고 뿌리에서 나지 않음도 아님[非從根生非不從根]이라 하였다. 세로와 너비는 680만 유순이며, 아래로 금강(金剛)의 끝까지 이르렀다. 이 나무에서 뿌리가 나는 때에 염부제의 모든 나무에서 뿌리가 나며, 또 줄기가 나는 때와 가지ㆍ잎ㆍ꽃ㆍ 열매가 나는 때에 염부제 나무의 모두에서 가지와 잎과 꽃이며 열매가 난다. 그 나무의 뿌리가 줄기를 낼 수도 있고, 줄기가 뿌리를 낼 수도 있어서 이 때문에 뿌리에서 나지도 않고 뿌리에서 나지 않음도 아니라고 한다. 어디서나 다 나고 자랄 수 있으나 지옥의 깊은 구덩이거나 수륜(水輪) 안에서만은 생장할 수 없다.『화엄경』 제30권에 나온다.

④ 5면(面)에서 만물을 이익되게 하는 큰 나무
옛날에 물렵(物獵)이라는 왕이 있었다. 나라에 수파제원(羞波提洹)이라는 나무가 있었는데, 둘레가 560리요 아래 뿌리는 840리를 에워쌌으며, 높이 4천 리, 가지는 사방으로 2천 리에 펼쳐졌다. 나무에는 다섯의 열매가 있고 길[道]에는 5면(面)이 있다. 1면에서는 국왕과 궁중의 여러 기녀들이 함께 그 열매를 먹으며, 2면에서는 대신과 백관이 모두 함께 열매를 먹는다. 3면에서는 인민들이 함께 그것을 먹으며, 4면에서는 모든 사문과 도사들이 함께 그것을 먹는다. 5면에서는 날짐승과 벌레와 길짐승이 함께 그것을 먹는데, 그 열매는 모두 두 말들이 병(甁)과 같고, 그 맛은 꿀과 같다. 나무는 지키는 이가 없고, 열매의 몫과 물건도 서로 침범함이 없다.
이때 인민들 모두의 수명은 8만 4천 살이며, 이 때의 인민들에게는 아홉 가지 병이 있다. 첫째는 추위요, 둘째는 더위며, 셋째는 배고픔이요, 넷째는 목마름이며, 다섯째는 대변이요, 여섯째는 소변이요, 일곱째는 애욕(愛慾)이요, 여덟째는 많은 것을 먹음이며, 아홉째는 나이 들면 늙는 것이다. 여인은 나이 5백 살이 되어야 시집을 간다.『아난념경(阿難念經)』에 나온다.

⑤ 대상장향(大象藏香)
“사람의 속에는 대상장(大象藏)이라는 향이 있는데 용(龍)과 싸움을 함으로 인하여 생긴다. 만약 한 알을 사르면 큰 광명을 일으키면서 가는 구름이 그 위를 덮으며 맛은 감로(甘露)와 같다. 이레 밤낮 동안 향수의 비가 내리는데, 만약 몸에 닿으면 몸이 금빛이 되고, 만약 의복이거나 궁전 또는 누각에 닿으면 역시 금빛으로 된다. 어떤 중생이든지 이 향기를 맡게 되면 이레 밤낮 동안 기뻐하고 좋아하며 온갖 병이 소멸되고 횡액이 없어지며 두려움과 위해(危害)의 마음을 멀리 여의면서 오로지 큰 자비로써 널리 중생만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그것을 알게 된 뒤라야 그들을 위해 설법하며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불퇴전(不退轉)을 얻게 한다.『화엄경』 제42권에 나온다.

⑥ 우두전단향(牛頭栴檀香)
우두전단향은 이구산(離垢山)에서 나며, 만약 몸에 바르면 불로도 태울 수 없다.『화엄경』 제42권에 나온다.

⑦ 수미산 남쪽에 있는 나무
수미산 남쪽에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있는데 높이가 4천 리다. 여러 발차조(鉢扠鳥)들이 항상 그 위에 깃들었는데도 나무는 언제나 꼼짝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한 조그마한 새로서 형류(形類)는 메추라기 같은 것이 그 위에 앉자 나무가 갑자기 흔들렸으므로, 발차조는 수신(樹神)에게 물었다.
“당신은 아는 것이 없소이다. 나의 몸은 무겁고 큰데도 움직이지 않다가 조그마한 새가 왔을 적에 도리어 흔들립니까?”
신이 말하였다.
“이 새가 비록 작기는 하나 바다 밑에서 하나의 금강을 먹었다. 금강이란 물건은 떨어지는 데마다 파산시키지 않음이 없는지라, 그 때문에 크게 두려워서 절로 편안할 수가 없을 뿐이다.”『비유경(比喩經)』 제7권에 나온다.

⑧ 독 나무[毒樹]
사위국에 관청의 동산이 있었는데, 한 그루의 독 나무가 났었다. 남녀가 놀고 구경하면서 그 아래에 머물러 쉬면 혹은 머리가 아파서 빠개지려 하기도 하고 혹은 허리와 등이 쑤시기도 하며, 혹은 나무 아래서 죽기도 하였다.
동산지기가 길이 한 길 남짓한 자루의 긴 도끼로 멀리서 찍어 버리면, 열흘도 못 돼서 살아 옛것과 같이 되고 이렇게 많이 지나면 가지와 잎이 그대로 복구되어 옛날과 같이 둥근 모양으로 된다. 나무의 아름다움을 뭇 사람들이 보기만 하면 기뻐하지 아니함이 없고 꺼리거나 싫어할 줄 모르면서 모두가 와서 이런 일을 당한다. 동산지기의 종친(宗親)들이 나무 그늘을 탐내며 즐기다가 모두 다 죽어 갔으므로, 동산지기는 외따로 서서 밤낮 근심 걱정하였으며 슬피 울면서 달아나다가 어떤 이에게 물었다. 지혜로운 이가 그에게 말하기를 “그 뿌리까지 없애야 합니다” 하므로 마침 뿌리를 파려 하다가, 또 틀림없이 죽을 것을 두려워하며 나아가 다시금 생각하고 출가하여 도를 배웠는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무를 베되 뿌리를 다하지 않으면
비록 베었다 할지라도 오히려 다시 나며,
애욕을 끊되 근본을 다하지 않으면
자주자주 다시 괴로움이 일어나느니라.

마음에서 깨달아 엄히 꾸짖으매 이내 초과(初果)를 얻었다.『작독수경(斫毒樹經)』에 나온다.

(5) 하천(河川)과 바다[海]
① 4대하(大河)
다시 4대하가 있는데, 아뇩대지(阿褥大地)로부터 나와 큰 바다로 흘러간다. 첫째가 긍가하(★伽河)요, 둘째가 신두하(辛頭河)요, 셋째가 복차하(蔔叉河)요, 넷째가 사타하(司陀河)다. 저 긍가하는 금 코끼리의 입으로부터 나와 못을 한 바퀴 돌고서 동해로 흘러 나가며, 저 신두하는 은 소의 입으로부터 나와 못을 한 바퀴 돌고서 남해로 흘러 나가며, 저 복차하는 유리(瑠璃) 말의 입으로부터 나와 못을 한 바퀴 돌고서 서해로 흘러 나가며, 저 사타하는 파리(頗梨) 사자의 입으로부터 나와 못을 한 바퀴 돌고서 북해로 흘러 나간다. 저 사대하는 저마다 4하(河)가 있어서 권속이 되지만 광대하고 유명한 것만을 말했을 뿐이며, 그리고 그 4하도 저마다 5백의 권속이 있으므로 합하면 2천의 강하가 있고, 마침내는 큰 바다로 나아간다.『비바사(毘婆沙)』 제2권에 나온다.

② 5대하(大河)
서쪽으로 흐르는 것은 항하(恒河)라 하고, 남쪽으로 흐르는 것은 야운하(耶云河)라 하며, 동쪽으로 흐르는 것은 두 개가 있는데, 첫째를 사륙하(沙陸河)라 하고, 둘째를 아이월하(阿夷越河)라 하며, 북쪽으로 흐르는 것을 묵하(墨河)라 한다. 모두가 바다에 흘러 들어간다. 천지가 성립된 이래 비가 하천에 떨어져 흘러 들었으되, 그 물은 더하거나 덜함이 없고 그 본래의 이름을 버리고 합쳐져 하나의 바닷물이 된다.『해팔덕경(海八德經)』에 나온다.

③ 큰 바다의 여덟 가지 덕[大海有八德]
부처님께서 무승국(無勝國)에 유행하실 때, 언제나 15일마다 여러 사문들을 위하여 계(戒)를 말씀하셨는데, 이 때는 좌정하시고서도 부처님께서 잠자코 계시므로 아난이 말하였다.
“좌정하였사옵니다.”
세존께서 비로소 말씀하셨다.
“여러 사문 안에 마음이 삿되고 행이 어긋난 이가 있도다. 그는 하천하여 집행할 수 있을 바가 아니며, 청탁(淸濁)이 서로 어긋나서 나는 말하지 않느니라.”
목련(目連)이 선정에 들어 자세히 살펴보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일어나라. 그대 같은 속인이 앉아야 될 곳이 아니로다.”
그러나 이 때에 일어나려 하지 않았으므로 팔을 끌어당겨 나가게 하면서 말하였다.
“그대는 지극한 덕이 없으며, 마음에 여섯 가지 삿됨을 품었도다. 어찌 감히 더러운 냄새나는 몸으로 하늘의 향기로운 자리에 앉았느냐? 그대는 바로 버린 사람이요, 사문이 아니로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사문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큰 바다를 살펴보라. 여덟 가지 덕이 있느니라. 그 넓이야말로 넓디 넓어서 가이없고, 그 깊이야말로 바닥을 헤아릴 길이 없으니 들어갈수록 점차 깊어져 앞에 걸린 바가 없나니, 이것이 첫째의 덕이니라. 조수는 기한을 넘기지 않나니, 이것이 둘째의 덕이니라. 바다는 뭇 보배를 함축하여 들어 있지 않는 것이 없으며, 주검과 썩은 것은 바다가 용납하지 않나니, 이것이 셋째의 덕이니라. 바다는 온갖 값진 것을 품고 있어 구하면 얻지 못하는 것이 없나니, 이것이 넷째의 덕이니라. 넓은 하늘 아래 5대하(大河)가 있되 바다에 흘러 드는지라, 모두 본래 이름을 버리고 합쳐져 하나의 바다가 되나니, 이것이 다섯째의 덕이니라. 5대하의 모든 흐름과 비가 내려 언제나 흘러 들지만 바다 안의 물은 예와 같아서 더하거나 덜하는 일이 없나니, 이것이 여섯째의 덕이니라. 바다에는 뭇 고기가 있고, 그 몸은 거대[巍巍]하여 첫째 고기 몸길이는 4천 리이며, 둘째 고기 몸길이는 8천 리이며, 셋째 고기 몸길이는 1천2백 리이며, 넷째 고기 몸길이는 1천6백 리이며, 다섯째 고기 몸길이는 2만 리이며, 여섯째 고기 몸길이는 2천4백 리이며, 일곱째 고기 몸길이는 2천8백 리이니, 이것이 일곱째의 덕이니라. 바닷물은 온통 짜서 밖이거나 안이거나 한결같나니, 이것이 여덟째의 덕이니라.『해팔덕경(海八德經)』에 나온다.

(6) 보주(寶珠)
① 명월마니주(明月摩尼珠)
명월마니주는 대개가 용의 뇌 안에 있다. 중생으로서 복덕이 있는 이면 저절로 이를 얻는데, 마치 지옥에서 죄를 다스리는 기구가 저절로 나는 것과 같다. 이 보배를 여의주(如意珠)라고도 하는데, 언제나 온갖 보물이 나오고 의복과 음식이 하고자 하는 대로 되기 때문이다. 이 구슬을 얻은 이는 독이 해를 끼칠 수 없고, 불이 태울 수 없다. 어떤 이는 말하였다.
“이는 제석천이 가진 금강인데 아수라(阿修羅)와 싸울 때에 부서져서 염부제에 떨어진 것이다.”
또 말하였다.
“아주 오랜 과거의 모든 부처님 사리(捨利)가 법이 이미 사라져 다한지라 이 구슬로 변화하여 이익되게 한다.”『대지론(大智論)』 제59권에 나온다.

② 큰 바다에서 보주가 나오다
큰 바다에는 네 가지 보주가 있는데, 온갖 보배는 모두가 이로부터 나온다. 만약 네 가지 보주가 없으면 온갖 보물들은 점차로 다 없어지게 된다.
여러 작은 용신(龍神)들은 볼 수 없고 사가라용왕(娑伽羅龍王)만이 은밀하게 깊은 보배 광 속에 넣어둔다. 이 깊은 보배 광은 네 가지 이름이 있는데, 첫째 이름이 중보적취(衆寶積聚)요, 둘째 이름이 부진보장(無盡寶藏)이요, 셋째 이름이 원치연(遠熾然)이요, 넷째 이름이 일체장엄취(一切莊嚴聚)이다.『화엄경(華嚴經)』 제30권에 나온다.

② 광명대보(光明大寶)
큰 바다 안에는 네 가지의 활활 타는 광명 대보가 있는데, 첫째 이름은 일장(日藏) 광명 대보요, 둘째 이름은 이학(離涸) 광명 대보요, 셋째 이름은 화주(火珠) 광명 대보요, 넷째 이름은 구경무여(究竟無餘) 광명 대보이다. 만약 큰 바다 안에 이 네 가지 보배가 없으면 4역(域) 천하의 금강위산(金剛圍山)으로부터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떴다 가라앉았다 하게 된다. 일장의 광명은 바닷물을 변화시켜 타락[酪]으로 만들 수 있고, 이학의 광명은 바다의 타락을 변화시켜 소(蘇)로 만들 수 있으며, 화주의 광명은 바다의 소를 태울 수 있으며, 구경무여의 광명 대보는 바다의 소를 태우되,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이 할 수 있다.『화엄경(華嚴經)』 제10권에 나온다.

(7) 염부제 사람들이 먹는 젖의 많고 적음과 형상 및 수명의 같지 아니함
“염부제 아이가 태어나 땅에 떨어져서 세 살까지 어머니 품에 안기어 얼마만큼의 젖을 먹게 됩니까?”
미륵께서 대답하셨다.
“어머니 뱃속에서 먹은 4분(分)을 제외하고 마시는 젖은 180휘[斛]이고, 동불우체(東弗于逮) 아이가 태어나 땅에 떨어져서 세 살이 되기까지 먹게 되는 젖은 1천8백 휘이며, 서구야니(西拘耶尼) 아이가 태어나 땅에 떨어져서 세 살이 되기까지 먹게 되는 젖은 880휘이다. 북울단왈(北鬱單曰) 아이가 태어나 땅에 떨어져서 길가에 앉아 있으면 길가는 사람이 손가락을 주어 손가락을 빨아먹게 하는데[嗽] 7일 만에 성인(成人)이 되며, 그 땅에는 젖이 없다. 중음(中陰) 중생은 바람을 들이마신다. 염부제 중생의 수명은 백 살이며, 동불우체 중생의 수명은 250살이며, 서구야니 중생의 수명은 5백 살이며, 북울단왈 사람의 수명은 천 살이며, 중음 중생의 수명은 7일이다. 염부제 중생의 사람 얼굴은 위가 넓고 아래가 좁으며, 동불우체 사람의 얼굴은 둥글둥글하며, 구야니 사람의 얼굴은 위가 좁고 아래가 넓으며, 울단왈 사람의 얼굴은 정방형(正方形)이며, 중음 중생의 얼굴 형상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과 같다.”『중생미연삼계경(衆生未然三界經)』에 나온다.
030_0823_b_04L鬱單曰二閻浮提一國封所產一精舍二山三樹四河海五寶珠六人飮乳多小及形壽同異七閻浮提內方圓近遠及所出有一閻浮提內有十六大國八萬四千城八國王四天子東有晉國天子人民熾盛南有天竺國天子土地多名象西有大秦國天子土地饒金璧玉有月支國天子土地好馬八萬四千城中六千四百種人萬種音響五十六萬億丘聚魚有六千四百種鳥有四千五百種獸有二千四百種樹有萬種草有八千種雜藥有七百四十雜香有四十三種寶百二十一種正寶七種海中有二千五百國百八十國食五二千三百二十國食魚黿五國一王主五百城第一王名斯梨土盡事佛不事衆邪第二王名迦羅土地出七寶第三王名不羅土地出四十三種香及白琉璃第四王名闍土地出必鉢胡椒第五王名那頗土地出白珠及七色琉璃五大國城多黑短小相去六十五萬里從是但有海水無有人民去鐵圍山百四十萬里中一八崛摩殺人處在舍衛國東八萬十里佛所化處亦一處拘夷那竭國在迦維羅國之東南一千里王舍國在迦維羅衛國之東南二千二百里佛得道處在王舍城東南二百里維耶離國在迦維衛國之東一千八百里柰女國在維耶離城南三里道西拘睒彌國在迦維羅衛國之西南千二百里葉波國在迦維羅衛國之東千二百八十里難國在迦維羅衛國之東三千二百里舍衛國在迦維羅衛之西五百里波羅柰國在迦維衛國之西九百六十里佛轉法輪處在波羅柰國之北二十里樹名香淨降伏魔處也波羅柰私國在舍衛國之南千四百中閒有恒水東南流耆闍崛山有五百嶽佛誦經在中嶽王舍國在中嶽之下出十二遊經問曰如舍婆提迦毘羅婆波羅柰城皆有諸王王舍何故獨名此城爲王答曰有人言是摩伽陁王有子兩面四臂時人以爲不祥王裂其身首棄之曠野羅剎女鬼名梨羅合其身而乳養之後大成人力幷諸取萬八千王置名此山五山中大力勢治閻浮提因名此山爲王舍復次有人言摩伽陁王先所住城中失火一燒一作如是至七國人疲王集諸智人問其意故有言宜應易處王見此五山周帀如城卽作宮殿於中止住故名王舍城復次往古世時此國有王名婆藪厭世出家作仙人居家婆羅門與諸出家仙人共論議居家婆羅門言天祀中應殺生噉肉出家仙人言不應共諍云諸出家婆羅門言此有大王出家作仙人汝等信不居家婆羅門言出家仙人我以此人爲證後日當問居家婆羅門先到婆藪所語婆藪仙明日論議汝當助我諸出家仙人天祀中應殺生噉肉不婆藪仙人應殺生噉肉此生在天祀中死故得生天上出家仙人言汝大不是大妄語卽唾之言罪人滅去婆藪仙人尋陷入地沒踝是初開大罪門諸出家仙人言汝應實語若故妄語汝身當陷入地中婆藪言我知爲天故殺羊噉肉無罪卽陷至膝如是稍沒至腰至頸出家仙人言汝今妄得現世報更以實語雖入地下能出汝令得免罪婆藪思惟我貴重人不應兩種語又四違陁法中讚祀天法我一人死當何足計一心言天祀中殺生噉肉無罪於是擧身投從是以來常用婆藪仙人法於天祀中殺羊當下刀時言婆藪殺汝之子名曰廣車嗣位爲王亦厭世法而不能出家如是思惟我父出家生入地中若治天下復作大罪我今當何以自處空中聲言汝若行見値希有處應是中作舍住未經幾時王出田獵見有鹿走疾如風王便逐百官侍從無能及者前見五山帀峻固其地莊嚴有天華香聞天伎是處希有未曾所見今我正當此中舍住卽捨本城住此山中從是已後次第止住故名王舍城出大智論第三卷精舍二迦蘭陁所造竹園緣一須達所造給孤獨園緣二迦蘭陁長者施佛精舍事一有豪貴長者名迦蘭陁追惜我園施與尼揵不得奉佛及僧臥不安席大鬼將軍名曰半師承佛神旨卽召閱叉推逐尼揵裸形無恥不應止此鬼師奉勅撾打尼揵拖拽器物尼揵怖走曰此何惡人暴害乃爾鬼師答長者迦蘭陁當持竹園作佛精舍大鬼將軍半師見使逐汝輩耳明日尼揵共責數長者長者心悅吾願遂答尼揵曰此諸鬼神强暴含瞋必作害不如委去更求所安尼揵忿卽日悉去長者修立精舍僧房具衆嚴都畢行詣樹下請佛及僧祐受施止頓化濟靡不欣樂出中本起上卷須達多買園以立精舍二須達多白佛言舍衛城中人多信邪如來大慈唯願顧臨到舍衛城佛言彼無精舍云何得去須達言弟子營願見聽許世尊默然願遣舍利弗指授摸則卽命共往案行周遍無可意處唯太子祇陁園其地平正林樹鬱茂遠近得中須達以白太子太子笑言欲用遊戲慇懃再三太子言能以黃金布地令閒無空者便當相須達曰謹隨其賈太子祇陁言戲語耳須達言太子不應妄語卽共興訟首陁會天化作一人下爲評詳言夫太子法不應妄語價旣已決不宜中悔遂斷與之便使人象負金出八十頃中須臾欲滿殘餘少地雜阿含經云五百步須達思惟何藏金足祇陁問言嫌貴置之答曰不也祇陁念言佛必大德乃使斯人輕寶乃爾卽教語須達地屬卿樹林屬我我自上佛經云我自爲佛造立門樓常使如來經行出入便就施功六師聞之往白國王長者須達買祇陁園欲爲瞿曇興立精舍聽我徒衆與共斠術沙門得勝便聽起立若其不如不得起也王召須達而問之言今此六師云卿買園欲爲瞿曇起立精舍求共沙門弟子斠其伎術若得勝者聽立精舍茍其不如便不得起須達歸家著垢膩衣愁惱不樂舍利弗明日時到著衣持鉢至須達家卽問之曰何故不樂須達具答此六師輩出家來久精誠有素所學伎術無能及者我今知尊人伎藝能與斠不舍利弗言使此輩六師之衆滿閻浮提數如竹不能動吾足上一毛欲斠何等恣聽之須達歡喜更著新衣沐浴香水等卽往白王我以問之恣聽其意王告六師今聽汝等共沙門斠術師宣告國人卻後七日當於城外與沙門斠術舍衛國中十八億人國法擊鼓會衆若擊銅鼓八億人集若打銀鼓十四億人集若振金鼓切皆集七日期滿至平博處椎擊金一切都集六師徒衆有三億人人民悉爲國王及其六師敷施高爾時須達爲舍利弗而施高座舍利弗在一樹下入諸禪定而作是此會大衆習邪來久憍慢自高芥群生當以何德而降伏之思惟是卽立誓言若我無數劫中慈孝父敬尚沙門婆羅門者我初入會切大衆爲我作禮六師見衆已集舍利弗獨未來到便白王言瞿曇弟子自知無術衆會旣集怖畏不來告須達斠時已到佛弟子宜來談論須達至舍利弗所長跪白言大德大衆已集願來詣會舍利弗從禪定起更正衣服以尼師檀著左肩上徐詳而步如師子王往詣大衆是時衆人及諸六師忽然起立如風靡草不覺作禮舍利弗便昇須達所敷之座六師衆中有一弟子名勞度差善知幻術於大衆前呪作一樹自然長廣蔭覆衆會枝葉鬱茂華果各異衆人咸言此變乃是勞度差所作舍利弗便以神力作旋嵐風吹拔樹倒著於地碎爲微塵衆人皆言利弗勝復呪作一池其池四邊面以七寶池水之中生種種華舍利弗又化作一大六牙白象其一牙上七蓮華一一華上有七玉女其象徐詳往詣池邊幷唅其水池卽時滅作一山七寶莊嚴衆池樹木華果茂舍利弗又化作金剛力士以金剛遙用指之山卽破壞無有遺餘作一龍身有十頭於虛空中雨種種雷電振地驚動大衆舍利弗又化作一金翅鳥王擗裂噉之復作一牛身體高大肥壯多力麤腳利角跑地大吼𩣺突來前舍利弗又化作師子分裂食之復變其身作夜叉鬼形體長大頭上火燃目赤如血四牙長利口目出火騰躍奔起舍利弗自化身作毘沙門王夜叉恐怖卽欲退走四面火起無有去處唯舍利弗邊涼冷無火卽時屈伏五體投地求哀脫辱心已生火卽還滅衆咸唱言利弗勝勞度差不如舍利弗身昇虛空現四威儀作十八變作是變已還攝神足坐其本座會大衆見其神力咸懷歡喜舍利弗卽爲說法隨其福行各得道迹六師徒衆三億弟子於舍利弗所出家學道長者須達共舍利弗往圖精舍手捉繩頭舍利弗欣然含笑須達問言尊人何答曰汝始於此經營地而六欲天中宮殿已成卽借道眼須達悉見舍利弗是六欲天何處最樂舍利弗第四天中少欲知足恒有一生補處菩薩來生其中法訓不絕須達言我正當生第四天中出言已竟宮悉滅復更捉繩舍利弗慘然憂卽問尊者何故憂色答言汝今見此地中蟻子不耶汝於過去毘婆尸亦於此地爲彼世尊起立精舍此蟻子猶在此中生乃至迦葉佛時亦復如是九十一劫受一種身起立精舍爲佛作窟以妙栴檀用爲香泥別房住止千二百處凡百二十處打揵稚竟卽白王唯願大王遣使請王卽遣使詣王舍城請佛及僧願世尊臨赴舍衛佛與四衆前後圍放大光明震動天地至舍衛國經客舍悉於中止道次度人無有限漸漸來近舍衛城邊一切大集諸供具迎待世尊世尊到國放大光遍照三千大千世界足指案地皆震動城中伎樂不鼓自鳴盲視啞語僂伸癃▼(疒*殘)拘癖皆得具足切人民男女大小睹斯瑞應歡喜踊來至佛所十八億人都悉集聚世尊隨病投藥爲說妙法各得道出賢愚經第十卷雜阿含涅槃中中本起諸律多同山三崑崙寶山爲五百羅漢所拪一十大山王二地動八種緣三崑崙寶山爲五百羅漢所居一崑崙山者則閻浮利地之中心也皆寶石周帀有五百窟窟皆黃金五百羅漢居之阿耨大泉周圍山外山內平地河處其中河岸有四金獸口流出水各繞一帀還其四方入四海象口所出者則黃河是也泉方各二十五由延深二十一里中有金臺臺方一由延臺上有金蓮以七寶爲莖如來將五百羅漢常以月十五日於中說戒出興起行經上卷閻浮提十大山二大地有十大山王一雪山王二香山三軻梨羅山王四仙聖山王五由乾陁山王六馬耳山王七尼民陁羅山王八斫迦羅山王九宿慧山王須彌山王出華嚴經第二十二卷地大動有八種緣三佛在舍衛城告諸比丘有八因緣而地大動此地深六十八千由延爲水所持水依虛空或復是時虛空風動而水亦動水動地便大動是初動也若比丘得神足所欲自在觀地如掌能使地大動是二動也若復諸天有大神足有大威力能使地動是三動若復菩薩在兜術天欲降神下生是時地動是四動也若菩薩自知在母胎地爲大動是五動也若菩薩知滿十月當出母胎地爲大動是六動若菩薩出家於道場坐降伏魔怨終成等覺地爲大動是七動也若如來於無餘涅槃界而般涅槃是八動出增一阿含第二十四卷樹四千光明國樹出法音一神藥樹二大藥樹三五面益物大樹四象藏香五牛頭栴檀六須彌南樹七毒樹八千光明國樹出法音一過去有佛號師子吼鼓音王國名千光明七寶成樹樹出空無相無作生無所有無取相如是諸法之音出諸法無行經神藥樹二有神藥樹名曰摩陁祇主厭天下方毒不得妄行有大神蛇身長百二十丈蛇行索食有黑頭虫身長五丈虫行道與蛇相逢適欲擧頭前斷大虫聞藥香屈頭欲走蛇身羅藥樹身卽中斷分作兩段頭半生得走尾便臭爛諸毒聞此蛇臭諸惡毒氣皆消滅出善信經下卷大藥樹三雪山頂有藥王樹名非從根生非不從生縱廣六百八十萬由旬下極金剛際此樹生根時閻浮提樹一切根若生莖時及枝果時閻浮提樹一切悉生枝其樹根能生莖能生根是故名曰不從根生非不從根於一切處悉能生長唯除地獄深坑及水輪中不得生長耳出華嚴經第三十卷五面益物大樹四昔者有王王名物獵國中有樹名羞波提洹五百六十里圍下根周帀八百四十里高四千里枝四布帀二千樹有五果道有五面一面支國王與宮諸伎女共食其果二面者大臣百官皆共食之三面者人民共食之四面者諸沙門道士共食之五面者飛鳥共食之果皆如二斗甁味如蜜樹無守者果分物不相侵人皆壽八萬四千歲時人有九種病一者寒二者熱三者飢四者渴五者大便六者小便七者愛欲八者食多九者年老女人年五百歲爾乃行嫁出阿難念經大象藏香五人中有香名大象藏因龍鬪生若燒一丸興大光明細雲覆上味如甘露七日七夜降香水雨若著身者身則金色若著衣服宮殿樓閣亦悉金色若有衆生得聞此香七日七夜歡喜悅樂滅一切病無有枉撗遠離恐怖危害之心專向大慈普念衆生我知彼已而爲說法令無量衆生得不退出華嚴經第四十二卷牛頭栴檀香六牛頭栴檀香從離垢山生若以塗身火不能燒出華嚴經第四十二卷須彌南樹七須彌山南有一大樹高四千里諸鉢叉鳥恒拪其上樹常不動有一小鳥形類鶉鴳住止其上樹輒震撫鉢叉問樹神言汝無知我身重大而自不小鳥來時反更震搖神言此鳥雖從海底食一金剛金剛爲物所墮之處無不破散所以大怖不能自安出十卷譬喩經第七卷毒樹八舍衛國有官園生一毒樹男女遊觀停息其下或頭痛欲裂或腰脊疼於樹下終守園人施長柯斧長一丈有餘遙斫去之未經旬日生已如故如是多過枝葉隨後如舊團圓樹中之妙衆人見者無不歡喜不知忌諱皆來遭此園人宗親貪樂樹蔭盡取命終園人隻立晝夜愁憂號悲行走有問智人語之當盡其根適欲掘根復恐定死進更思惟出家學道佛言伐樹不盡根 雖伐猶復生 伐愛不盡本數數復生苦心寤剋責卽得初果出斫毒樹經河海五四大河一五大河二大海八德三四大河一復有四大河從阿耨大池出流趣大一名伽二名辛頭三名蔔叉名司陁彼伽從金象口出遶池一流趣東海彼辛頭從銀牛口出池一帀流趣南海彼蔔叉從瑠璃馬口出遶池一帀流趣西海彼司陁者從頗梨師子口出繞池一帀流趣北彼四大河各有四河以爲眷屬說廣大有名字者然彼四河各有五百眷屬合有二千河終趣大海出毘婆沙第二卷五大河二西流者名恒南流者名耶云東流者有兩一名沙陸一名阿夷越北流者名墨皆流澍于海立天地來雨落河水無增減去其舊名合爲一海水出海八德經大海有八德三佛遊無勝國常以十五日爲諸沙門說戒坐定佛默無言阿難曰坐定尊乃曰諸沙門中有心邪行違者其下賤所能執行淸濁相違吾不目連入定觀見卽謂之曰起非爾俗人所應坐處不肯時起牽臂使出爾無至德心懷六邪何敢以臭溷之體坐天香之座爾是棄人非沙門佛告沙門觀彼巨海有八種德廣卽汪洋無涯其深則有不測之底稍入稍深無前所礙斯一德也潮不過期斯二德也海含衆寶靡所不苞死屍臭朽海不容焉斯三德也海懷衆珍無求不得斯四德也普天之下有五大河流入于海皆去舊名合爲一海斯五德也五河萬流雨落恒澍海中水如故曾無增減斯六德也有衆魚因驅巍巍第一魚身長四千第二魚身長八千里第三魚身長萬二千里第四魚身長萬六千里五魚身長二萬里第六魚身長二萬四千里第七魚身長二萬八千里七德也海水通鹹邊中如一斯八德出海八德經寶珠六明月摩尼珠一大海生寶珠二光明大寶三明月摩尼珠一明月摩尼珠多在龍腦中若衆生有福德者自然得之猶如地獄自生治罪之器此寶亦名如意珠常出一切寶物衣服飮食隨意所欲得此珠者毒不能害火不能燒或云是帝釋所執金剛與阿修羅鬪時碎落閻浮提又言諸過去久遠佛舍利法旣滅盡變成此珠以爲利益出大智論第五十九卷生寶珠二大海中有四寶珠一切衆寶皆從之若無四珠一切寶物漸就滅盡小龍神不能得見唯娑伽羅龍王密置深寶藏中此深寶藏有四種名一名衆寶積聚二名無盡寶藏三名遠熾燃四名一切莊嚴聚出華嚴經第三十卷光明大寶三大海之中有四燃熾光明大寶一名日藏光明大寶二名離涸光明大寶三名火珠光明大寶四名究竟無餘光明大寶若大海中無此四寶四域天下金剛圍山乃至非想非非想處皆悉漂沒日藏光明能變海水爲酪離涸光明能變海酪爲蘇火珠光明能燃海蘇究竟無餘光明大寶能然海蘇永盡無餘出華嚴經第四十卷人飮乳多少及形壽不同七閻浮提兒生墮地乃至三歲母之懷爲飮幾乳彌勒答曰飮乳一百八十斛除母腹中所食四分東弗于逮兒生墮地乃至三歲飮乳一千八百西拘耶尼兒生墮地乃至三歲乳八百八十斛北鬱單曰兒生墮地坐陌頭行人授指唼指七日便成人彼土無乳中陰衆生飮吸於風閻浮提衆生壽命百歲東弗于逮衆生壽二百五十歲西拘耶尼衆生壽命五百歲北鬱單越人壽命千歲中陰衆生壽命七日閻浮提衆生人面上廣下狹東弗于逮人面正圓拘耶尼人面上狹下廣鬱單曰人面形正方陰衆生面狀如他化自在天也出衆生未然三界經

2) 울단왈(鬱單曰)
030_0829_c_20L鬱單曰二
030_0830_a_02L북울단왈 천하 둘레의 가로세로는 각각 40만 리이다. 갖가지 산이 있고, 그 강 양변에는 갖가지 나무와 갖가지 꽃이 있으며, 물에는 배가 있는데, 네 가지 보배로 만들어졌다. 목욕하는 못의 이름은 난타(難陀)인데, 그 물은 시원하고 맑으며, 밑의 모래는 모두가 금이다. 둘레에는 섬돌이 있으며, 네 가지 보배로 만들어졌는데, 금 섬돌에는 은의 틀이요, 은 섬돌에는 금의 틀이며, 유리의 섬돌에는 수정 틀이요, 수정의 섬돌에는 유리 틀이다. 갖가지 연꽃이 피었는데, 만약 꽃을 끊으면 젖과 같은 즙이 나며 꿀처럼 단 맛이다. 빛은 40리를 비추고, 그 향기 또한 40리에 어린다. 못의 동쪽에 강이 있는데 이름은 이미(已味)이고, 못의 남쪽에 강이 있는데 이름은 수갈(修竭)이며, 못의 서쪽에 강이 있는데 이름은 대토(大土)이고, 못의 북쪽에 강이 있는데 이름은 선종(善種)이다. 이 모든 강물에는 모두 꽃과 나무가 있는데, 네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다. 못의 동쪽에 동산이 있는데 이름은 현상(賢上)이다. 난간과 벌어선 나무 또한 네 가지 보배로 되었으며, 동산 안 향나무에서는 여러 가지 향이 나오고, 옷 나무와 영락(瓔珞) 나무에서는 갖가지 옷과 영락이 나오며, 음악 나무에서는 갖가지 음악이 나온다. 나무 높이는 7리로되, 높이가 6리, 5리, 4리, 3리, 2리의 것도 있다.
못의 남쪽에 원관(園觀)이 있는데 이름이 여현(與賢)이며, 못의 서쪽에 원관이 있는데 이름이 나월(羅越)이며, 못의 북쪽에 원관이 있는데 이름이 상유화(常有華)이다. 모든 나무에서 나는 바와 그 높낮이는 역시 동쪽 동산에서와 같다. 북방 천하에서는 나무가 굽어 길을 엇걸고, 천인(天人)은 그 위에 있되 남자와 여자는 처소를 달리하며, 깨끗한 멥쌀이 있되 심지 않아도 저절로 나며, 만약 음행하려 하면 뜻을 일으켜 서로 마주 보다가 말이 없이 남자는 앞에 가고 여자는 뒤를 따르되 원관 안에 닿으면 서로 함께 즐기는데, 혹은 2, 3일 혹은 7일에 이르기까지 뜻대로 행하다가 파하면 가고, 서로에게 소속되지 않는다. 여인이 잉태하면 7, 8일 만에 낳아 네거리 안에 가져다 두는데, 사면으로 오는 어떤 사람이든지 손가락을 주어 빨리면 젖이 나와 그를 먹인다. 7일이 경과한 뒤에는 자신의 복덕으로 저절로 크게 되는데, 마치 염부제 사람의 나이 스물 또는 스물다섯 되는 이만큼 하다.
둘레 사방에는 물이 있는데 이름은 아뇩다라(阿耨多羅)이다. 늦은 밤[後夜]에 구름이 일어 8미수(味水)를 내리는데, 마치 사람이 마시고 먹고 하는 것 같다. 땅은 기름으로 칠한 것 같아서 먼지가 나지 아니하며, 풀과 나무에는 언제나 꽃과 열매가 있어서 모두 향기로우며, 향기롭게 익은 때에는 어지러운 바람이 일어 상현(上賢) 원관을 불어 쓸고 이란풍(伊蘭風)으로 꽃을 흩날려 사람의 무릎까지 차게 되면 이 천하 사람들은 모두가 동산 안에 들어가 메인 데 없이 재미있게 놀고 즐긴다. 사람이 밥을 먹으려 할 적에는 조촐한 멥쌀을 가져다 염미주(焰味珠)의 빛으로써 그 아래에 지피면 밥이 되는데, 사방에서 와서 마음대로 모두가 먹으며, 먹어도 다하는 일이 없다.
나무가 있어서 상도(象兜)라 하는데, 엇갈려 굽어서 위가 합쳐짐이 마치 교차로와 같다. 인민들은 그 위에서 머무르되 남자와 여자는 처소를 달리한다. 사람의 이와 머리카락은 검푸르고 길이는 8치[寸]이며, 사람 얼굴빛도 같고 장단도 같다. 모두의 수명은 천 살이며, 죽으면 욕계의 여러 하늘에 가서 나고, 하늘에서 수명이 다하면 염부제의 부귀한 집에 태어난다. 대변과 소변은 땅이 갈라지면서 받고, 받은 뒤에는 도로 합쳐진다. 사망 시에는 좋은 의복으로 장엄하고 슬피 울지 아니하며 네거리 안에 놓아두면 울차조(鬱遮鳥)가 들어서 북방 천하 밖에 놓아둔다.『누탄경(樓炭經)』 제1권에 나온다.
030_0829_c_21L北鬱單曰天下周帀廣長各四十萬里有種種山其河兩邊有種種樹及種種華水中有船以四寶作之池名難陁其水涼濡底沙皆金周帀有陛四寶作之金陛銀桄銀陛金桄琉璃陛水精桄水精陛琉璃桄有種種蓮華華若斷者汁出如乳味甘如光照四十里其香亦聞四十里東有河名已味池南有河名修竭西有河名大土池北有河名善種是諸河水皆有華樹以四寶成池東有園名賢上欄楯行樹亦四寶成園中香樹出種種香有衣被樹有瓔珞樹種種衣被瓔珞有音樂樹出種種音樹高七里有高六里五里四里二里池南有園觀名與賢池西有園觀名羅越池北有園觀名常有華諸樹所出及其高卑亦如東園北方天下樹曲交路天人在上男女異處有淨潔粳米不種自生出一切味欲行婬意起相視無所言說男子便前行女人隨後至園觀中共相娛樂或二三日或至七日隨意罷去不相屬也女人懷妊八日便生持著四徼道中若有人從四面來者與指出乳飮之過七日已自以福德卽自長大如閻浮人年二十若二十五也周帀四方有水名阿耨多羅後夜雲起雨八味水如人飮食地若油塗塵土不起草樹常有華實皆香如香熱時有亂風吹掃上賢園觀伊蘭風生落華至人膝此天下人皆入園中戲相娛無所係屬人欲食時取淨潔粳米以焰味珠光爨其下飯熟則四方至隨皆食之食亦不盡有樹名象兜交曲上合如交落人民在上止宿男女異處人齒髮紺靑八寸人面色同長短等皆壽千歲生欲界諸天天壽終生閻浮提大豪貴家大小便利地裂受之受已還合死時好衣服莊嚴之不啼哭置四徼道中鬱遮鳥擧置北方天下外出樓炭經第一卷經律異相卷第三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