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諸經要集卷第二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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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경요집 제20권
031_0269_a_01L諸經要集卷第二十


석도세 편집
031_0269_a_02L西明寺沙門釋道世 集


30. 잡요부(雜要部)[여기에 열세 개의 연(緣)이 있음]
031_0269_a_03L雜要部第三十 此有十三緣

1) 술의연(述意緣)
031_0269_a_04L述意緣 怨苦緣
八苦緣 虫宇緣
五辛緣 啑氣緣
便利緣 護淨緣
鳴鍾緣 入衆緣
衰相緣 眠夢緣
雜行緣
述意緣第一
대체로 신령한 진리는 소리가 없으므로 언사(言詞)로 인하여 뭇을 묘사하고, 언사는 흔적이 없으므로 문자를 연하여 음성을 원만하게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문자란 말의 올가미[蹄]가 되고 말은 이치의 통발[筌]이 된다. 음성과 뜻은 부합(符合)해야 하므로 어느 하나도 잃어버려서는 안 되나니, 그런 까닭에 문자를 응용함으로써 우주(宇宙)도 두루 포함할 수 있다. 비록 자취가 번잡한 것이 문자[翰墨]라 하더라도 진리를 정신에 계합하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경론(經論)이 호박(浩愽)하므로 갖추어 기록하여 두루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록이 번거롭거나 단순하게 전하기도 하여 사건에 있어서는 자세하거나 간략함이 있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통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도하여 후학(後學)들을 열어 보이고, 가르침의 인연 자취를 시설(施設)하여 환연(煥然)하게 다 갖추어 놓았다.
세속 일의 근원을 가르치려면 답답한 일이 있겠지만 조장(條章)1)을 찾고 검토하여 그 추요(樞要)만을 계촬(計撮)하여 한데 모아 한묵(輪墨)으로 엮어서 전펀(前篇)에 갖추어 열거하였으므로 그 밖에 잡무(雜務)에 대한 것들을 끌어 모아 세속을 제도하고자 하되 현재에 행해야만 될 일들만을 다음에 기록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혼미하고 어두운 것을 점점 제거하고 법의 등불이 멀리까지 비추어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031_0269_a_12L夫神理無聲因言詞以寫意言詞無緣文字以圓音故字爲言蹄言爲理筌音義合符不可偏失是以文字應用彌綸宇宙雖迹繁翰墨而理契乎神但以經論浩博具錄難周記傳紛綸事有廣略所以導達群方開示後學設教緣迹煥然備悉訓俗事源鬱爾咸在搜撿條章計撮摳要緝綴翰墨具列前篇其餘雜務汲引濟俗現可行者疏之於後冀令昏昧漸除法燈遐照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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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고연(怨苦緣)
031_0269_b_02L怨苦緣第二
031_0269_c_02L『중아함경(中阿含經)』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의 긴 밤을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本際)를 모르고 있다.
여러 비구들아, 너희들의 생각엔 어떠하냐? 만약 이 대지(大地)의 모든 풀과 나무를 사지(四指)의 양만큼 잘라 산가지[籌]로 만들어서 너희들이 긴 세월 통 안 나고 죽음을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 의지했던 부모의 수를 헤아린다 하더라도 그 모든 부모의 수효는 그래도 다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여러 비구들아, 이와 같이 시작도 없는 나고 죽음의 긴 밤을 수레바퀴 돌 듯하기 때문에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나고 죽음을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 마신 그 부모의 젖은 항하강 물이나 사방 큰 바다의 물보다 더 많다. 왜냐 하면 너희들이 긴 세월 동안 혹은 코끼리로 태어나 먹은 그 어미의 젖도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혹은 낙타ㆍ말ㆍ소ㆍ나귀 등 모든 새나 짐승으로 태어나서 마신 그 어미의 젖도 그 수효가 한량없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긴긴 세월 동안 무덤 사이에 버려져 흘린 그 고름과 피도 또한 이와 같으며, 혹은 지옥ㆍ축생ㆍ아귀 동에 떨어져 수혈(隨血)을 흘린 것만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긴긴 세월 내내 나고 죽음을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 흘린 봄의 피는 매우 많아서 헤아릴 수조차 없으니, 저 항하강 물이나 사방 큰 바다의 물보다 더 많느니라. 너희들이 긴 세월 동안 일찍이 코끼리로 태어나 혹은 귀ㆍ코ㆍ머리ㆍ꼬리ㆍ네 발이 잘려 흘린 그 피가 한량없이 많기도 하며, 혹은 말ㆍ낙타ㆍ나귀ㆍ소 등, 모든 짐승들의 몸을 받고서 귀ㆍ코ㆍ머리ㆍ발과 사지가 잘려져 그 흘린 피가 한량없이 많고, 혹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무덤 속에 버려져서 흘러 나온 고름과 피의 그 수량이 한량없이 많기도 하다. 혹은 지옥ㆍ축생ㆍ아귀에 떨어지면서 붐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는 동안 흘린 피도 또한 이와 같다.
혹은 긴 세월 동안 나고 죽음을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 부모ㆍ형제ㆍ자매ㆍ육친(六親)ㆍ선지식 동을 잃기도 하였고, 혹은 돈과 재산을 잃어 그 때문에 흘린 눈물만도 너무나 많고 한량없어서 사방 큰 바다의 물보다도 더 많았느니라.’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모든 중생들이 안온하고 즐겁게 지내온 것을 보거든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하라.
〈우리도 긴긴 세월 동안 나고 죽음을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도 일찍이 이런 쾌락을 누려왔고 떠돌아 다녔던 세계만 해도 한량없이 많다.〉
혹 여러 중생들이 온갖 고뇌를 당하는 것을 보거든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라.
〈우리들도 옛날에 긴긴 세월 동안 나고 죽음을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 지금까지 일찍이 이와 같은 고통을 받았는데, 그 수효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혹 여러 중생들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마음을 내어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보거든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우리들도 과거에 틀림없이 살생을 했었기에 상해를 받았고, 또 악지식(惡知識) 때문에 시작도 없는 나고 죽음에서 긴긴 세월 동안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本際)를 알지 못했다.〉
혹 모든 중생들이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을 보거든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과거 세상 어느 때에 우리들도 틀림없이 우리들의 부모ㆍ형제ㆍ처자ㆍ친척ㆍ스승ㆍ친구ㆍ지식(知識) 등을 위하여 저토록 긴긴 세월 동안 나고 죽음을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 무명(無明)에 덮이게 되고 애욕에 목이 얽매였으므로 긴긴 세월 동안 수레바퀴 돌 듯하였으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여러 비구들아, 이와 같은 것을 배워서 정근(精勤)의 방편으로 모든 근본을 끊어 없애 더 자라나게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한 사람이 한 겁(劫) 동안
그 몸의 뼈를 쌓아 모으되
늘 쌓아서 섞어 무너지지 않으면
마치 비부라산(毘富羅山)2)과 같으리라.

만약 모든 성인의 제자들이
바른 지혜로 참다운 진리를 깨달아서
이 고통과 고통의 원인을 알면
고통을 여의고 적멸(寂滅)을 증득하리라.

여덟 가지 도적(道跡 : 八正道)을 닦아 익히면
바로 반열반(般涅盤)으로 향하고
궁극에는 칠유(七有)3)에 이르며
천상과 인간을 오고 가며 태어나리라.

일체 온갖 번뇌[結]다 없애면
구경에는 괴로움의 끝을 알리라.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긴긴 세월 동안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을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本際)를 알지 못하여 어느 한 곳에도 나지 않았거나 죽지 않았던 이가 없느니라. 이와 같이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을 긴긴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하여 또한 어느 한 곳에도 부모ㆍ형제ㆍ처자ㆍ권속(眷屬)ㆍ종친(宗親)ㆍ사장(師長) 등이 없었던 곳이 없느니라.
비유하면 큰 비가 내릴 때 빗방울의 거품이 한 번 생겨났다가 한 번 사라지는 것처럼, 이와 같이 중생들도 무명(無明)에 덮이고 애욕에 그 목이 얽매여 긴긴 세월 동안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넓은 하늘에서 큰 비가 내려 홍수가 질 때 동ㆍ서ㆍ남ㆍ북 어디에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처럼, 이와 같이 사방의 한량없이 많은 국토는 겁(劫)이 이루어지고 겁이 무너지느니라. 또 하늘의 비가 온 천하에 내려서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처럼 긴긴 세월 동안을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도 괴로움 의 본제를 알지 못한다.
비유하면 지팡이를 공중으로 던졌을 때 혹은 머리가 먼저 땅에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꼬리 부분이 먼저 땅에 떨어지기도 하며, 혹은 중간 부분이 먼저 땅에 떨어지는 것처럼, 그 또한 이와 같아서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긴 세월 동안 수레바퀴 돌 듯하면서 혹은 지옥에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축생에 떨어지기도 하며, 혹은 아귀(餓鬼)의 세계에 떨어지기도 하느니라.’”
또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에서 말하였다.
“야마천왕(夜摩天王)이 여러 하늘 대중들에게 중요한 일을 가지고 말하였다.
‘천인(天人)들에게 열여섯 가지 고통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열여섯 가지로서 천인들을 선한 데로 통하게 하여 포섭하는가?
첫째는 중음(中陰)4)의 고통이요, 둘째는 태 안에 머물러 있는 고통이며, 셋째는 태에서 나오는 고통이요, 넷째는 음식을 갈구하고 바라는 고통이며, 다섯째는 원수와 미운 사람을 만나는 고통이요, 여섯째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이며, 일곱째는 추위와 더위 등의 고통이요, 여덟째는 질병의 고통이며, 아홉째는 남에게 부림을 당하는 고통이요, 열째는 경영할 일을 추구하는 고통이며, 열한째는 악지식(惡知識)을 친근히 해야 하는 고통이요, 열두째는 처자와 친구, 이웃 사람이 늙어지는 것을 보는 고통이며, 열셋째는 주리고 목마른 고통이요, 열넷째는 남에게 무시당하고 헐뜯김을 당하는 고통이며, 열다섯째는 늙어지는 고통이요, 열여섯째는 죽는 고통이다.
이와 같은 것들이 인간 세계의 열여섯 가지 큰 고통이다.
인간 세상에서 목숨을 마칠 때까지 여러 가지 다른 고통은 나고 죽고 하는 가운데 참고 견뎌낼 수 없으므로 작용이 있는 것[有爲]에는 조그만 즐거움도 없다.
온갖 것들은 다 덧없는 것이고 온갖 것들은 다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그 때 야마천왕이 게송을 읊었다.

인간 세계 가운데에서
음(陰)에는 다 고통이 있으니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으로 돌아가고
죽음이 있으면 반드시 다시 태어나게 된다네.

만일 중음에 머물러 있을 적에는
스스로 지은 업(業)으로 고뇌를 받나니
긴긴 세월 동안 먼 길을 가는 괴로움
이러한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똥과 오줌 속에 빠지고
뜨거운 불에 태워지나니
이와 같이 태(胎) 속에 머무르는 괴로움
이루 다 갖추어 말할 수가 없네.

언제나 음식의 맛에 탐착하여
그 마음 속에 늘 그러기를 희망하나니
맛에 대하여 변하는 커다란 괴로움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자그마한 마음 속으로 항상 희망하고
하고자 하는 것 만족할 줄 모르네.
그 때문에 받아야 하는 온갖 괴로움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원수와 미운 사람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비유하면 마치 큰 불이나 독과 같나니
거기에서 생기는 온갖 고뇌들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은애(恩愛)하는 사람과 이별하면
중생들 큰 괴로움 일어나고
크게 악한 일 참고 견디기 어렵나니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추위와 더위의 큰 괴로움과 두려운 일
중생들의 한량없는 갖가지 괴로움과
중생들의 한량없는 갖가지 악한 일들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질병의 괴로움 사람의 목숨을 해치고
질병은 사왕(死王)의 사자(使者)가 된다네.
중생들은 누구나 다 이런 고통을 받나니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다른 사람의 책사(策使)5)가 되어
그에게는 항상 자재(自在)함이 없네.
중생들은 다 이런 고통을 받나니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애욕의 독이 중생들을 태우고
늘 추구(追求)하여 큰 고통을 받다가
차례대로 마침내는 죽음에 이르나니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만약 악지식(惡知識)을 가까이하면
온갖 괴로움이 항상 끊어지지 않으리.
언제나 악한 세계에서 괴로움을 받나니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처자들이 쇠모해지는 괴로움을 얻으므로
그런 모습을 보면 커다란 고통이 생기는데
그 고통은 지옥보다도 더 심하나니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배고프고 목마름에 스스로 제 몸을 태우는 것
마치 맹렬히 타오르는 불꽃과 같아
능히 몸과 마음 다 무너뜨리나니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천대를 받나니
그들은 곧 친한 이와 이웃 그리고 지식(知識)이라네.
그리하여 근심과 슬픔의 고통이 생기나니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사람들은 늙어감의 억압을 받게 되어
몸이 여위고 마음과 뜻은 열악해지며
허리는 구부러져 지팡이를 집고서야 다닐 수 있나니
이러한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사람들은 죽음에 붙잡히는 대상이 되어
이 세상에서 다른 세계로 가게 되나니
그래서 이 죽음을 큰 고통이라 하나니
이루 다 펼쳐 말할 수가 없다네.
031_0269_b_03L如中阿含經云爾時世尊告諸比丘衆生無始生死長夜輪轉不知苦之本際諸比丘於意云何若此大地一切草木以四指量斬以爲籌以數汝等長夜輪轉生死所依父母籌數已其諸父母數猶不盡諸比丘如是無始生死長夜輪轉不知苦之本際佛告諸比丘汝等輪轉生死飮其母多於恒河及四大海水所以者何汝等長夜或生象中飮其母乳無量無數或生駝馬牛驢諸禽獸類飮其母乳其數無量汝等長夜棄於塚間膿血流出亦復如是或墮地獄畜生餓鬼髓血流出亦復如是佛告諸比丘汝等長夜輪轉生死出身血甚多無數過於恒水及四大汝於長夜曾生象中或截耳四足其血無量或受馬駝驢牛禽獸類等斷截耳四體其血無或身壞命終棄於塚閒膿血流出其數無量或墮地獄畜生餓鬼身壞命終其流血出亦復如是或長夜輪轉生死喪失父母兄弟姊妹六親或喪失錢財爲之流淚甚多無量過四大海水佛告諸比丘汝等見諸衆生安隱諸當作是念我等長夜輪轉生死曾受斯樂其趣無量或見諸衆生受諸苦惱當作是念我昔長夜輪轉生死以來亦曾受如是之苦其數無量或見諸衆生而生恐怖衣毛爲豎作是念我等過去必曾殺生爲傷害爲惡知識於無始生死長夜輪轉不知苦之本際或見諸衆生愛念歡喜者當作是念如是過去世時必爲我等父母兄弟姊妹妻子親屬師友知識如是長夜生死輪轉無明所蓋愛繫其頸故長夜輪轉不知苦之本是故諸比丘當如是學精勤方便斷除諸本莫令增長爾時世尊卽說偈言一人一劫中 積聚其身骨 常積不腐壞如毘富羅山 若諸聖弟子 正智見眞諦此苦及苦因 離苦得寂滅 修習八道迹正向般涅槃 極至於七有 天人來往生盡一切諸結究竟於苦邊佛告諸比丘衆生無始生死長夜輪不知苦之本際無有一處不生不死者如是長夜無始生死不知苦之本際亦無有一處無父母兄弟妻子眷屬宗親師長者譬如大雨滴泡生一滅如是衆生無明所蓋愛繫其長夜輪轉不知苦之本際譬如普天大雨洪澍東西南北無斷絕處是四方無量國土劫成劫壞如天大雨普雨天下無斷絕處長夜輪轉知苦之本際譬如擲杖空中或頭落或尾落地或中落地如是無始生長夜輪轉或墮地獄或墮畜生墮餓鬼又正法念經云爾時夜摩天王爲諸天衆以要言之於天人中有十六苦何等十六人之中善通所攝一者中陰苦二者住胎苦三者出胎苦者悕求食苦五者怨憎會苦六者愛別離苦七者寒熱等苦八者病苦者他給使苦十者追求營作苦十一者近惡知識苦十二者妻子親里衰惱苦十三者飢渴苦十四者爲他輕毀苦十五者老苦十六者死苦如是十六人中大苦於人世間乃至命終及餘衆苦於生死中不可堪忍於有爲中無有少樂一切無常一切敗壞爾時夜摩天王以偈頌曰於人世界中 有陰皆是苦 有生必歸死有死必有生 若住於中陰 自業受苦惱長夜遠行苦 此苦不可說 沒於屎尿中熱氣之所燒 如是住胎苦 不可得具說常貪於食味 其心常悕望 於味變大苦此苦不可說 心小常悕望 於欲不知足所受諸苦惱 此苦不可說 怨憎不愛會猶如大火毒 所生諸苦惱 此苦不可說於恩愛別離 衆生起大苦 大惡難堪忍此苦不可說 寒熱大苦畏 生無量種苦生無量種惡 此苦不可說 病苦害人命病爲死王使 衆生受斯苦 此苦不可說爲他所策使 常無有自在 衆生受斯苦此苦不可說 愛毒燒衆生 追求受大苦次第乃至死 此苦不可說 若近惡知識衆苦常不斷 常受惡道苦 此苦不可說妻子得衰惱 見則生大苦 出過於地獄此苦不可說 飢渴自燒身 猶如猛炎火能壞於身心 此苦不可說 常爲輕賤他親里及知識 生於憂悲苦 此苦不可說人爲老所壓 身羸心意劣 傴僂拄杖行此苦不可說 人爲死所執 從此至他世是死爲大苦不可得宣說

3) 팔고연(八苦緣)
031_0270_c_08L八苦緣第三
031_0271_a_02L『오왕경(五王經)』에서 말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오왕(五王)을 위하여 법을 설하셨다.
‘사람이 태어나 이 세상에 살게 되면 항상 한량없이 많은 온갖 고통이 그 몸을 절박하게 하나니, 내가 이제 대충 그대들을 위하여 간략하게 여덟 가지만 말해 주고자 합니다. 어떤 것이 그 여덟 가지 고통인가?
첫째는 태어나는 괴로움이요, 둘째는 늙어지는 괴로움이며, 셋째는 질병의 괴로움이요, 넷째는 죽음의 괴로움이며, 다섯째는 은애(恩愛)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움이요, 여섯째는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이며, 일곱째는 원수와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는 괴로움이요, 여덟째는 근심과 슬픔의 괴로움이니, 이것을 여덟 가지 괴로움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을 태어나는 괴로움이라고 말하는가?
사람이 죽을 때에 그 정신이 어느 갈래의 세계로 나아갈지 알지 못하면 미처 태어날 곳을 얻지 못하여 중음(中陰)의 몸을 받아 가지고 있다가 그로부터 삼칠일(三七日 : 二十一日)이 되는 사이에 부모가 화합하면 곧 그곳으로 가 태(胎)를 받게 됩니다. 첫 칠 일 동안은 마치 짧은 낙(酪)과 같고, 이칠일(二七日 : 十四日)이 되면 마치 팍팍한 낙(酪)처럼 되며, 삼칠일(三七日 : 二十一日)이 되면 마치 금방 엉긴 소(蘇)와 같게 되고, 사칠일(四七日: 二十八日)이 되면 마치 살덩어리처럼 되며, 오칠일(五七日 : 二十五日)이 되면 마치 육포(肉皰)같은 것이 형성되어 교묘하게 부는 바람이 뱃속으로 들어가 그 신체를 불어 여섯 가지 감정이 열리게 됩니다. 어머니 뱃속의 생장(生藏) 아래와 숙장(熟藏) 위에 있을 때에 어머니가 한 그릇의 뜨거운 음식을 먹어 그 신체에 쏟아 부으면 마치 끓는 물 속에 들어간 것 같고, 어머니가 한 잔의 찬물을 마시면 그 또한 찬 얼음이 몸을 끊어내는 것과 같이 차갑습니다.
어머니의 배가 불러질 때에는 신체를 압박하여 그 괴로움이란 이루 다 말할 수 없고, 어머니가 굶주렸을 적에는 뱃속이 텅텅 비어 또한 허공에 거꾸로 달려 있는 것과 같나니, 이러한 괴로움을 받는 것이 한량없습니다.
달이 다 차서 장차 태어나려고 할 때에는 그 머리가 산문(産門)을 향하는데, 극심한 고통이 마치 두 돌 틈이나 좁아 터진 산 사이를 뚫고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또 태어나려고 할 때에는 어머니는 위험에 빠지고 아버지는 두려워하게 됩니다.
태어나서 풀 위에 떨어질 때에는 그 아이의 신체가 부드럽고 연하여 풀이 그 몸에 닿으면 마치 칼을 밟는 것 같아 홀연히 소리를 잃고 크게 울기만 합니다. 이런 것들이 괴로움이 아니겠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다 말하였다.
‘이런 것들은 다 큰 괴로움입니다.’
‘어떤 것을 늙어지는 괴로움이라고 말하는가?
부모가 양육(養育)하여 장년이 되어 어른이 되면 스스로 강건(强健)하다고 하면서 가벼운 짐은 메고 무거운 것은 짊어지고 스스로의 힘을 가늠해 보지도 않고 추위와 더위에 대한 척도까지 잃고 맙니다.
연로해지면 머리가 희어지고 이가 빠지며, 눈으로 보는 것도 어른어른 희미해서 분명치 않으며, 귀로 듣는 것마저 밝게 들을 수 없습니다. 왕성하던 시기가 가고 쇠퇴함이 이르면 피부는 느슨해지고 얼굴에도 쭈굴쭈굴 주름이 지며, 온갖 뼈마디가 다 쑤시고 아프며, 행보(行步)하기조차 괴롭고 고달프며, 앉으나 서나 신음소리만 냅니다.
걱정하고 슬퍼하면서 마음은 괴롭고 의식과 정신이 점점 사라져서 무슨 일이건 곧바로 잊어버리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눈물만 줄줄 흘리고 앉으나 서나 사람의 부축이 필요하니 이것이 바로 고통이 아니겠습니까?’
모두들 대답하였다.
‘큰 괴로움입니다.’
‘어떤 것을 질병의 괴로움이라고 말하는가?
사람이란 네 가지 요소[四大]의 화합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그 중 어느 하나의 요소가 고르지 못하면 일백한 가지 질병이 생겨나게 됩니다. 네 가지 요소가 다 고르지 못하면 사백네 가지 질병이 한꺼번에 생겨나게 됩니다.
땅이라는 요소[地大]가 고르지 못하면 온몸이 가라앉고 무거우며, 물이라는 요소[水大]가 고르지 못하면 온몸에 종기가 생기거나 붓고, 불이라는 요소[火大]가 고르지 못하면 온몸이 찌는 듯이 뜨거워지고 바람이라는 요소[風大]가 고르지 못하면 온몸이 구부러지고 뻣뻣해집니다.
그리하여 온갖 뼈마디마다 아파서 겪는 괴로움은 마치 매를 맞는 것 같으며, 네 가지 요소가 나아가고 물러남에 따라서 수족(手足)은 미음대로 되지 못하며, 기력이 허약해지고 모자라서 앉거나 일어설 때 사람의 부축이 필요하게 됩니다.
입이 마르고 입술이 타며, 힘줄이 끊어지고 콧속이 갈라지며, 눈으로는 빛을 보지 못하고 귀로는 소리를 듣지 못하며, 부정한 것[不淨 : 大小便]이 줄줄 흘러나오면 몸은 그 위에 눕고 맙니다. 마음은 고뇌를 품고 말은 슬프고 애처로운 말만 합니다.
육친(六親)이 곁에 있으면서 밤낮으로 보살피느라 조금도 쉬지 못합니다. 아무리 맛난 음식도 입에 넣으면 모두 쓰기만 하니 이것이 바로 괴로움이 아니겠습니까?’
대답하였다.
‘정말로 그런 것들이 바로 큰 괴로움입니다.’
‘어떤 것을 죽음의 고통이라고 말하는가?
사람이 죽으려 할 때에는 사백네 가지 질병이 동시에 다 생겨나서 네 가지 요소는 흩어지려 하고 혼신(魂神)은 불안해집니다. 죽으려고 할 때에는 칼날 같은 바람이 형체를 갈라 어느 곳이건 아프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두 손으로 허공을 휘저으면, 온 집안의 남녀 모두는 그의 좌우(左右)에 앉아서 근심하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울고 골수에 사무치는 아픔을 스스로 견디지 못해 합니다.
죽은 사람이 떠나갈 때에는 바람의 요소가 떠나가서 호흡의 기운이 끊어지고 불의 요소가 사라져서 몸이 차가워지는데 바람의 요소가 먼저 가고 불의 요소가 다음에 갑니다.
영혼이 떠나버리면 신체는 뻣뻣해지면서 아무것도 다시는 알지 못합니다. 열흘이 채 못 되어 살은 무너지고 피가 흘러내리며 몸이 퉁퉁 부어 올라 악취를 풍기면 가까이 갈 수조차 없습니다. 황량한 벌판에 내다 버리면 온갖 새들이 와서 쪼아 먹어 살이 다 없어지고 뼈는 말라 제각기 흩어지니, 이것이 바로 괴로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대답하였다.
‘정말로 그것이 큰 괴로움입니다.’
‘어떤 것을 은애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움이라고 말하는가?
이른바 온 집안 안팎에 살고 있는 형제와 처자가 서로서로 그리워하고 사모하다가 하루 아침에 남의 겁탈로 망하게 되면 저마다 따로따로 흩어져서 아버지는 동쪽으로, 아들은 서쪽으로, 어머니는 남쪽으로, 딸은 북쪽으로 가게 되므로 오로지 한곳에 머물러 살 수 없도록 합니다. 남의 노비(奴婢)가 되어 각기 슬프게 울부짖으며 불러보지만 마음과 몸이 단절(斷絶)되어 아득하고 깜깜하기만 할 뿐 서로 만날 기약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괴로움이 아니겠습니까?’
대답하였다.
‘정말로 그런 것들이 큰 괴로움이 됩니다.’
‘어떤 것을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이라고 말하는가?
집안의 돈과 재물을 흩어 사용하면서 큰 벼슬 자리를 추구하고 이민(吏民)들은 부귀해지기를 바라 열심히 수고롭게 그것을 구해마지 않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기회를 만나 한 자리 얻어서 변경(邊境)의 수령이라도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백성들의 재물이나 탐하여 착취하다가 남에게 고변을 당하면 말하기를〈하루 아침에 일이 생겨 함거(檻車)에 실려 간다〉고 합니다. 사형을 받으려고 할 때에는 근심과 괴로움이 한량없어서 어느날에 죽고 사는지도 알지 못하니, 이것이 바로 괴로움이 아니겠습니까?’
대답하였다.
‘참으로 그런 일은 큰 괴로움입니다.’
‘어떤 것을 원수와 미운 사람이 만나는 괴로움이라고 말하는가?
세상 사람들의 박정한 풍속은 함께 애욕(愛欲) 가운데 살면서도 급하지 않은 일로도 서로 다투다가 또한 서로 살해하여 마침내 큰 원수가 되어 각자 서로 피하고 숨으려 하지만 숨을 곳조차 없습니다. 저마다 칼을 갈고 활을 끼고 몽둥이를 가진 채 서로 만날 것을 두려워하다가 우연히 좁은 길에서 서로 만나면 활을 벌려 화살을 재우고 양쪽이 칼을 서로 겨누면서 누가 이기고 질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런 때를 당하여 두렵고 무섭기가 한량없으니, 이것이 바로 괴로움이 아니겠습니까?’
대답하였다.
‘정말로 그런 것은 큰 괴로움입니다.’
‘어떤 것을 근심과 슬픔의 고뇌라고 말하는가?
이른바 사람이 태어나서 세상에 있으면 오래 살아봤자 기껏 백 살에 이르고 그나마 목숨이 짧으면 태 안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오래 사는 사람이라야 백 살에 불과한데 그나마 밤에 잠자는 것으로 그 반을 소비하고 나면 남은 해가 오십년이며 술에 취해 있고 질병을 앓으면서 사람 노릇을 하지 못하는 시간이 있으니 그것으로 오 년을 덜어 버리고, 어릴 때엔 어리석고 열다섯 살까지는 예의를 알지 못하며 여든 살이 지나면 마음이 둔해지고 지혜가 없으며 귀먹고 눈까지 어둡고 아무 법칙(法則)이 없으니 그것으로 다시 이십 년을 감하게 됩니다. 이렇게 계산해 보면 나이 이미 아흔 살이 되고 남은 십 년 동안은 온갖 근심과 시름이 많습니다. 천하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울 때에도 근심 걱정이요, 천하가 가물 때에도 시름이 되며, 천하에 큰 홍수가 져도 걱정이요, 천하에 큰 서리가 내려도 걱정이며, 천하에 흉년이 들어도 큰 걱정이요, 집안 안팎의 많은 사람들이 온갖 질병에 걸려도 걱정이며, 집안 재물을 가지고 생활해 나가다가도 그 재산을 잃게 될까 또한 걱정입니다.
관가에 온갖 조세(租稅)가 수송되지 못해도 걱정이요, 집안 사람들이 죄를 짓고 감옥에 갇혀 나올 시기를 알지 못해도 걱정이며, 형제가 멀리 출행하여 돌아오지 않아도 걱정이요, 살고 있는 집이 가난하여 의식이 없어도 걱정입니다.
이웃집과 촌락(村落)에 일이 생겨도 걱정이요, 사직(社稷)에 제사 음식을 장만하지 못해도 걱정이며, 아내가 사망했으나 장례 치를 재물이 없는 것도 걱정이요, 봄날이 되어 씨를 뿌려야 하는데 쟁기와 소가 없는 것도 걱정입니다.
이와 같이 갖가지 근심과 슬픔 때문에 즐거운 때가 없습니다.
명절날이 되어 모두 함께 모여 마땅히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함께 슬퍼하며 서로 바라보고 울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괴로움이 아니겠습니까?’
대답하였다.
‘정말로 그런 것들은 큰 괴로움입니다.’”
또 『금색왕경(金色王經)』에서 말하였다.
“어떤 한 천녀(天女)가 금색왕(金色王)을 향하여 게송을 설하였다.

어떤 법을 고통스럽다 하는가 하면
이른바 가난하고 궁핍한 것이 바로 그것이요,
어떤 괴로움을 가장 중하다 하는가 하면
이른바 가난하고 궁핍한 것이 바로 그 고통이라네.

죽음의 괴로움과 가난하고 궁핍한
두 가지 괴로움은 동등하여 다름이 없네.
차라리 죽음의 괴로움을 받을지언정
가난하고 궁핍하게 살고 싶지 않다네.”
031_0270_c_09L如五王經云佛爲五王說法云人生在世常有無量衆苦切身今粗爲汝略說八苦何謂八苦一生苦二老三病苦四死苦五恩愛別苦六所求不得苦七怨憎會苦八憂悲苦爲八苦也何謂生苦人死之時不知精神趣向何道未得生處普受中陰之形至其三七日中父母和合便來受胎一七日如薄酪二七日如稠酪三七日如凝蘇四七日如肉團五七日肉皰成就巧風入腹吹其身體情開張在母腹中生藏之下熟藏之母噉一杯熱食灌其身體如入鑊母飮一杯冷水亦如寒冰切身飽之時迫迮身體痛不可言母飢之腹中了了亦如倒懸受苦無量其滿月欲生之時頭向產門劇如兩石峽山欲生之時母危父怖生墮草身體細軟草觸其身如履刀劍然失聲大呼此是苦不諸人咸言是大苦何謂老苦謂父母養育至年長大用强健擔輕負重不自裁量寒熱失年老頭白齒落目視瞍䀮耳聽不盛去衰至皮緩面皺百節疼痛步苦極坐起呻吟憂悲心惱識神轉便旋卽忘命日促盡言之流涕起須人此是苦不答曰大苦何謂病苦人有四大和合而成一大不調百一病生四大不調四百四病同時俱作地大不調擧身沈重水大不調擧身胮腫火大不調擧身蒸熱風大不調擧身掘强百節苦痛猶被杖楚四大進退手足不任氣力虛竭坐起須人口燥脣燋筋斷鼻坼目不見色耳不聞音不淨流出身臥其上心懷苦惱言趣悲哀六親在側晝夜看視初不休息餚膳美食入口皆苦此是苦不答曰實是大苦何謂死苦人死之時四百四病同時俱作四大欲散魂神不安欲死之時刀風解形無處不痛白汗流出兩手摸空室家內外在其左右憂悲涕泣痛徹骨髓不能自勝死者去之風逝氣絕火滅身冷風光失次魂靈去矣身體侹直無所復知旬日之閒肉壞血流胮脹爛臭甚不可近棄之曠野衆鳥噉食肉盡骨乾髑髏異處此是苦不答言實是大苦何謂恩愛別苦謂室家內外兄弟妻子共相戀慕朝破亡爲人抄劫各自分張父東子西母南女北非唯一處爲人奴婢自悲呼心肉斷絕窈窈冥冥無有相見之期此是苦不答言實是大苦何謂所求不得苦家內錢財散用追求大官吏民望得富貴勤苦求之止會遇得之而作邊境令長未經幾貪取民物爲人告言一朝有事車立待欲殺之時憂苦無量不知死活何日此是苦不答言實是大苦何謂怨憎會苦世人薄俗共居愛欲之中爭不急之事更相殺害遂成大各自相避隱藏無地各磨刀錯箭挾弓持杖恐畏相見會遇狹道相逢張弓澍箭兩刃相向不知勝負是誰當爾之時怖畏無量此是苦不答言實是大苦何謂憂謂人生在世長命者乃至百歲短命者胞胎傷墮長命之與其百歲夜消其半餘年五十其酒醉疾病不知作人減少五歲時愚癡至年十五未知禮義年過八志鈍無智耳聾目冥無有法則減二十年已九十年過餘有十歲之多諸憂愁天下欲亂時亦愁天下旱時亦愁天下大水亦愁天下大霜亦愁天下不熟亦愁家室內外多諸疾病亦愁持家財物治生恐失亦愁官家百調未輸亦愁家人遭官繫閉牢獄未知出期亦愁兄弟遠行未歸亦愁居家窮寒無有衣食亦愁比舍村落有事亦愁社稷不辦亦愁室家死亡無有財物殯葬亦愁至春種作無有犂牛亦愁如是種種憂悲無有樂時至其節日共相集聚應當歡樂方共悲啼相向此是苦不答曰實是大苦又金色王經云有一天女向金色王而說偈言何法名爲苦 所謂貧窮是 何苦最爲重所謂貧窮苦 死苦與貧窮 二苦等無異寧當受死苦 不用貧窮生

4) 충우연(蟲寓緣)
031_0272_a_09L虫宇緣第四
031_0272_b_02L『선비요경(禪祕要經)』에서 말한 것과 같다.
“또 사리불(舍利弗)아, 만일 수행하는 사람이 선정(禪定)에 들었을 때 욕각(欲覺)6)이 탐욕(貪慾)의 음탕한 바람을 일으키면 사백네 개의 맥(脈)을 진동시켜 눈에서부터 온몸에 이르기까지 일시에 동요하며, 모든 감정이 닫혀버리고 마음의 바람을 움직여 마음으로 하여금 미쳐버리게 한다.
이로 인하여 광기(狂氣)를 발하고 귀매(鬼魅 : 도깨비)에 붙잡혀서 밤낮으로 욕망에 대해서만 생각하나니, 마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마땅히 빨리 그것을 다스려야만 한다.
그것을 다스리는 법은 이 행자(行者)로 하여금 자장(子藏)을 관찰하게 해야 한다.
자장은 생장(生藏) 아래와 숙장(熟藏) 위에 있으며, 아흔아홉 겹의 막(膜)은 마치 죽은 돼지의 애기보[胞]와 같다.
사백네 개의 맥(脈)은 자장에서 나오는데 마치 나무 뿌리와 같아 모든 감각기관에 퍼져 있으며, 그것은 마치 대소변을 담아놓은 것과 같다.
일천구백 개의 마디는 흡사 파초(芭蕉)잎과 같고 여든 개의 호충(戶蟲)은 일백네 개의 맥과 자장(子藏)의 주위를 빙 둘러 싸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말[馬]의 창자와 같으며, 그것은 곧바로 산문(産門)에까지 이르러 흡사 팔찌 모양과 비슷한데 크고 작은 둥근 모양이 윗부분은 둥그렇고 아랫부분은 뾰족하여 그 형상이 마치 패치(貝齒)7) 모양과도 같다.
이것은 모두 아흔아홉 겹으로 되어 있고 한 겹 한 겹 사이마다 사백네 개의 벌레가 있으며 하나하나의 벌레마다 열두 개의 머리와 열두 개의 입이 있다.
사람이 물을 마실 때는 수정(水精)이 맥으로 들어가 모든 벌레에 퍼지는데, 비라충(毘羅虫)의 정수리에 들어가 곧바로 산문에 이르고 반 달마다 더러운 물을 분출시키면 모든 벌레들은 그것을 토해내는데 마치 썪은 고름과 같다.
아흔 개의 벌레 입으로 들어가 열두 마리 벌레의 여섯 개 구멍 속에서 나오면 그것은 마치 썪은 붉은 즙액과 같다.
또 온갖 벌레가 가을철 짐승의 털처럼 가느다란데 그 가운데에서 유희(遊戱)하고 있다.
모든 남자들은 전생에 악한 죄를 지였기 때문에 사백네 개의 맥이 눈에서부터 사지(四支)로 퍼지고 온갖 창자로 흘러 들어가 생장 아래, 숙장 위 사이에 이른다. 폐(肺)ㆍ비(脾)ㆍ신(腎) 등의 맥 양쪽 끝에는 각기 예순 네 가지 벌레가 있는데 각각 머리가 열두 개에다 업도 열두 개이다. 그 벌레는 꼬부라지고 말려서 서로 밀착되어 있는 것이 마치 가락지 모양과 같고 푸르스름한 고름을 담은 것은 마치 멧돼지의 정액(淨液)과 같으며, 악취가 지독하여 견디기 힘들고, 은밀한 곳에 감추어져 있다.
이것은 세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데 위에 있는 스물아홉 개는 파초잎과 같다. 십천이백(十千二百) 개의 혈맥이 있고 하나하나의 혈맥마다 그 속에 풍충(風虫)이 있는데 가늘기가 가을철 짐승의 털과 같고 비란다(毘蘭多)라는 새의 부리와도 같다.
모든 벌레 속에는 근색충(筋色蟲)이 생겨[이 벌레의 형체(形體)는 힘줄이 연이어져 있는 것과 같고 자장(子藏)이 온갖 맥을 움직여 정기[精]를 빨아 먹으며 출입(出入) 하는데, 벌레의 수컷은 푸르고 희며 암컷은 붉다]칠만 팔천 마리가 서로서로 감싸고 있는데, 그 모양은 마치 포개져 있는 고리와 같고 구사라(瞿師羅)라는 새의 눈과 같다.
아흔여덟 개의 혈맥은 위로 심장을 찔러 정수리에까지 이른다. 여러 남자들의 눈이 색깔에 닿으면 바람이 심장을 움직이고 사백네 개의 맥이 바람에 부림을 당하여 그치지 않고 움직여 변천한다. 여든 개의 호충(戶蟲)이 일시에 입을 벌리고 눈에서 온갖 고름을 분출하면 온갖 맥으로 흘러 들어간다.
나아가서 벌레가 정수리에까지 이르면 온갖 벌레가 무너져 동요하면서 미쳐서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게 된다. 먼저 여근(女根)에 닿으면 남자의 정액은 푸르고 하얗게 되는데 이것은 온갖 벌레의 눈물이며, 여자의 정액은 누렇고 붉은데 이것은 온갖 벌레의 고름이다.
구십여덟 개의 사(使)를 훈수(薰修)하는 법은 여든 개의 호충에 의하여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의 동작이 있게 된다.’
부처님께서 다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사부 대중이 참괴(慚愧)의 옷을 입고 참괴의 약을 먹으면서 해탈(解脫) 하기를 바라고 세상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구하려거든 이 법을 배워야만 한다. 그렇게 하면 감로(甘露)를 마시는 것과 같으리라.
이 법을 배우는 것은 먼저 자장(子藏)을 생각하고 나아가 여근(女根)까지도 생각하는 것이다. 남자의 신분(身分)에 크고 작은 벌레들이 입을 벌리고 어금니를 곧추 세우며 눈을 부릅뜨고 고름을 토해 내면 손을 뒤집어 왼쪽 무릎 끝에 얹어 놓고 호흡을 헤아리며 안정시켜라. 호흡의 수효를 일천구백아흔아홉 번을 세고, 이 수식관을 마치고는 손을 오른쪽 무릎 끝에 얹어 놓고 앞에서와 같이 관상(觀想)하라.
다시 손을 뒤집어서 머리 위를 덮고 이 모든 벌레 등 온갖 깨끗하지 못한 물체들로 하여금 먼저 두 눈ㆍ귀ㆍ코ㆍ입 등 어느 곳이나 이르지 않음이 없게 하라.
이런 일을 보고 난 뒤에 좋은 여색(女色)과 좋은 남색(南色), 나아가 전자(天子)나 천녀(天女)들에 이르기까지도 만약 눈으로 보게 되면 마치 문둥병에 걸린 사람이나 나리창(那利瘡)벌레와 같이 보이고, 지옥의 화살이나 반다라(半多羅) 귀신의 모습과 같이 보이며, 아비지옥(阿鼻地獄)의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꽃처럼 보일 것이다.
마땅히 자세하게 관찰해야 하나니, 내 몸이나 남의 몸이나 이 욕계 모든 중생들의 몸이 깨끗하지 못하기가 다 이와 같느니라.
사리불(舍利弗)아, 너는 이제 알겠느냐?
중생들 신분(身分)의 근본 종자는 다 청정하지 못한 것이니, 이런 것들은 이루 다 말할 수조차 없느니라. 다만 늘 수식관(數息觀)을 일심으로 관(觀)하여라. 만약 이 약을 먹으면 그는 바로 대장부(大丈夫)요,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며, 조어(調御)하는 인주(人主)이니라. 그는 탐욕의 진흙구덩이에서 벗어나고 탐욕의 물을 은애(恩愛)하지도 않고 큰 강물에 떠내려가거나 침몰되지도 않으며, 음일(淫佚)하고 상서롭지 못한 환술의 색깔과 요망한 귀신의 해침을 당하지도 않을 것이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사람은 나고 죽음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그 몸이 향기롭고 깨끗하기는 마치 우바라(優波羅 : 우담바라)와 같아서 인간 중에 향상(香象)ㆍ용왕ㆍ역사(力士)ㆍ마혜수라(摩醯首羅) 등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크게 힘 있는 장부로서 천인(天人)들의 공경받는 대상이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것을 잘 받아 지녀서 사부 대중을 위하여 설명해 주고 부디 잊지 말아야 할지니라.’
그 때 사리불과 아난 등이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환희하며 받들어 실천하였다.”
또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에서 말하였다.
“비구로서 수행하는 사람은 몸을 여실(如實)하게 관찰하되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따라 관찰해야 한다.
그는 문혜(聞慧 : 敎法을 듣고 얻은 지혜)나 혹은 천안(天眼)으로써 해골[髑髏] 속을 관찰한다. 그 안에 벌레가 다니고 있는데 그 이름은 뇌행(腦行)이다. 이 벌레는 뼈 속을 돌아다니는데 그것은 뇌 속에서 생겨나서, 혹은 다니기도 하고 혹은 머물러 있기도 한다. 그 벌레는 마땅히 이 뇌를 파먹으며, 또 여러 벌레들도 해골 속에 머물러 있으면서 혹은 다니기도 하고 혹은 먹기도 하는데, 이 벌레도 또한 해골을 파먹는다.
또 발충(髮蟲)이 있는데, 이 벌레는 뼈 밖에 머물면서 머리털의 뿌리를 감아 먹는다. 이 벌레가 성을 내기 때문에 사람의 머리털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또 이충(耳蟲)이 있는데 귓속에 머물러 있으면서 귓속의 살을 감아먹는다. 그러면서 이 벌레가 성을 내기 때문에 사람의 귀를 아프게 하며, 혹은 귀가 먹기도 한다.
또 비충(鼻蟲)이 있는데 콧속에 머무르면서 콧속의 살을 감아먹는다. 그러면서 그 벌레가 성을 내기 때문에 그 사람으로 하여금 음식의 맛을 모르게 하며 뇌의 진액이 흘러내리게 한다. 그리고 이 벌레가 뇌의 진액을 먹나니, 그러한 까닭에 사람으로 하여금 음식의 맛을 모르게 한다.
또 지충(脂蟲)이 있는데 지방 속에서 생겨나 지방 속에 머물면서 항상 사람의 지방을 먹는다. 그러면서 이 벌레가 성을 내기 때문에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를 아프게 한다.
또 속충(續蟲)이 있는데 뼈마디 사이에서 생겨나고, 또 신충(身蟲)이라고 하는 벌레는 사람의 이빨 속에 들어가 머문다. 그러면서 이 벌레가 성을 내기 때문에 사람으로 하여금 혈맥이 아프게 하여 마치 침으로 찌르는 것과 같게 한다.
또 여러 벌레가 있는데 그 이름은 식연(食涎)이다. 그 벌레는 혀 뿌리 속에 머물고 있는데, 이 벌레가 성을 내기 때문에 사람으로 하여금 입이 마르게 한다.
또 여러 벌레가 있는데 그 이름은 아근(牙根)이다. 이 벌레는 치아의 뿌리에 머물고 있는데 이 벌레가 성을 내기 때문에 사람으로 하여금 치아가 아프게 한다. 또 여러 벌레가 있는데 그 이름은 구토충(嘔吐蟲)이다. 이 벌레는 음식을 거스르게 하기 때문에 구토가 많이 생긴다.
이것을 몸 안을 수행하는 사람의 순신관(循身觀)8)이라고 한다. 이상의 열 가지 벌레는 머리 속에 머물고 있다.
혹은 문혜(聞慧)나 혹은 천안(天眼)으로써 맨 먼저 목구멍을 관찰하면 거기에 벌레가 있는데, 그 이름은 식연(食涎)이다. 그 벌레는 사람이 음식을 씹어서 먹을 때에 마치 구토가 생겨나는 것과 같게 한다. 이 벌레는 침에 섞여서 사람이 음식을 삼키려고 할 때에 뇌연(腦涎)과 합해져서 목구명의 연충(涎蟲)과 함께 이 음식을 섭취하며 스스로 생활하고 있다.
만약 벌레가 더욱 자라나면 사람으로 하여금 해수병[嗽病]이 생기게 하며, 사람이 만약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혹은 더러운 음식을 많이 먹거나 혹은 냄새나는 음식을 먹거나 혹은 신 음식을 먹거나 혹 찬 음식을 먹으면, 벌레는 더욱 자라나서 사람으로 하여금 목과 목구멍에 질병이 생기게 한다.
또 문혜(聞慧)나 혹은 천안(天眼)으로써 목과 목구멍에 머물고 있는 소타충(消唾蟲)을 관찰해야 한다. 만약 위에서와 같은 기름진 음식 등을 먹지 않으면 벌레는 안온하여 침을 잘 소화하고 열 가지 맥(脉) 속으로 좋은 맛을 흘러 나오게 하며 안온하게 즐거움을 누린다. 그러나 만약 사람에게 타충(唾蟲)이 많으면 질병을 얻고 이 벌레의 병 때문에 차디찬 거품을 토해 내므로 가슴 속에 질병이 생긴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사람의 몸 속에 머무르고 있는 토충(吐蟲)을 관찰한다. 이 벌레는 열 개의 맥[十脉]이 흘러 쏟아지는 곳에 머물고 있으면서 만약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는 이와 같은 벌레가 아래 맥에서부터 몸을 솟구쳐 위로 올라와서 목과 목구멍까지 이르면 곧 사람으로 하여금 토하게 한다. 여기에서 다섯 종류의 구토(嘔吐)가 생긴다. 첫째는 풍토(風吐)요, 둘째는 음토(廕吐)며, 셋째는 타토(唾吐)요, 넷째는 잡토(雜吐)며, 다섯째는 승토(蠅吐)이다. 만약 이 벌레가 안온하면 위(胃)의 입구에서부터 뱃속으로 순수하게 들어간다.
또 문혜가 혹은 천안으로써 관찰하되 ‘파리가 먹은 음식은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파리가 목과 목구멍에 들어가면 사람으로 하여금 토하게 하고 벌레가 발동하면 곧 크게 토한다’고 관찰한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취미충(醉味蟲)이 혀 끝을 돌아다니고 나아가 맥 중간에 다니는 것을 관찰한다. 이 벌레는 그 중간에서 혹은 기어다니기도 하고 혹은 머물러 있기도 하며 아주 미세하면서도 발이 없다. 만약 좋은 음식을 먹으면 그 혼취충(昏醉蟲)이라는 벌레는 더욱 자라나고 만약 맛이 없는 음식을 먹으면 쇠약해지며, 만일 내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취충(醉蟲)은 병에 걸려 안온하지 못하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정수리에 머무르고 있는 방일충(放逸蟲)을 관찰한다. 이 벌레가 만약 뇌문(腦門)에 이르면 사람으로 하여금 질병에 걸리게 하고, 만약 정상(頂上)에 이르면 사람들로 하여금 종기가 나게 하며, 만약 목과 목구멍에 이르면 마치 개미와 같은 것이 목과 목구멍에 가득차고, 만약 본처(本處) 에 머무르면 질병이 생기지 않는다.
또 문혜(聞慧)나 혹은 천안(天眼)으로써 육미충(六味蟲)을 관찰한다. 이 벌레가 어떤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나도 그 음식을 즐기고, 이 미충이 즐겨 먹지 않으면 나 또한 불편해진다. 만약 내가 열병(熱病)에 걸리면 이 벌레도 먼저대로 이와 같은 열병을 얻는다. 이런 허물 때문에 병든 사람으로 하여금 먹는 음식마다 맛이 나지 않게 하여 병든 사람이 음식의 맛을 전혀 모르게 하는 것이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서기충(抒氣蟲)을 관찰한다. 이 벌레가 성을 내기 때문에 사람의 뇌를 갈아먹어 구멍을 내고, 혹은 목과 목구멍이 아프기도 하며, 혹은 목과 목구멍이 막혀서 죽도록 고통을 겪는 것이다. 이 서기충은 목과 목구멍에 있는 온갖 벌레들을 모두 흔들어 혼란을 일으켜서 온갖 고통과 번뇌가 생기게 한다. 이 서기충은 언제나 늘 침에 덮여 있고 그 벌레가 비록 매우 적을지라도 얼굴도 있고 발도 모두 갖추고 있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증미충(憎味蟲)을 관찰한다. 이 벌레는 머리 아래 목과 목구명의 뿌리에 머물고 있다. 어떻게 이 벌레가 나를 고달프게 하며 혹은 안온하게 하는가? 그는 이 벌레를 보고 온갖 맛에 대하여 미워하고 싫어하며 오직 한 가지 맛만을 좋아한다. 혹은 단맛만을 즐기고 다른 맛은 다 싫어하기도 하고, 혹은 신맛만을 즐기고 다른 맛은 싫어하기도 한다. 맛을 싫어하는 바를 따라 나도 그 맛을 싫어하게 되고 벌레가 좋아하는 것을 따라 나도 그것을 즐긴다. 혀 끝에 맥이 있어서 그 맛을 따라 순응하므로 혀를 마르게 하고, 이 벌레가 성을 내기 때문에 혀가 저릿저릿하면서 묵직하게 하며, 혹은 목과 목구멍으로 하여금 곧 미미한 질병에 걸리게 한다. 만약 이 벌레가 성을 내지 않으면 목과 목구멍에는 위와 같은 온갖 질병이 없게 된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기수충(嗜睡蟲)을 관찰하면 그 형상은 미세하고 엎드려 있는 모습은 마치 창틈에 먼지와 같은데, 일체의 혈맥에 살고 있으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그 벌레의 취미이다. 혹은 뼈 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살 속에 있기도 하며, 혹은 해골 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뺨 속에 있기도 하며, 혹은 치아 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인골(咽骨) 속에 머물기도 하며, 혹은 귓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눈 속에 있기도 하며, 혹은 콧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귀밑머리 털에 있기도 한다. 이 기수층은 바람에 불려서 떠돌아 다닌다. 이 벌레가 병이 들거나 또는 극도로 피곤한 상태로 심장 속에 머물게 되면 심장은 마치 연꽃과 같이 된다. 그리하여 낮에는 피어나고, 밤에는 햇빛이 없기 때문에 오므라든다. 심장도 이와 같아서 벌레가 그 가운데 있으면서 경계(境界)를 많이 취하면 모든 감각기관이 극도로 피로해지고, 이 벌레가 잠을 자면 사람들도 잠을 잔다. 일체 중생들은 다 잠이 있는데, 만약 이 수충(睡蟲)이 낮에 극도로 피곤해지면 사람도 잠을 자게 된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종충(腫蟲)이 있는 것을 관찰한다. 이 벌레는 몸 가운데를 돌아다니는데, 그 몸은 매우 미세(微細)하다. 이 벌레가 피를 빨면 빠는 장소를 따라 종기가 생겨 쑥쑥 쑤시고 아프다. 이 벌레는 혹은 면상(面上)에 있기도 하고 혹은 정수리에 있기도 하며, 혹은 목과 목구멍에 있기도 하고 혹은 뇌문(腦門)에 있기도 하며, 혹은 그 밖의 곳에 있기도 하다. 이 벌레가 있는 곳에는 능히 종기가 생겨나게끔 되어 있지만 만약 힘줄 속에 머무르고 있으면 질병의 고통은 없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열 가지 벌레를 관찰한다. 이 벌레가 폐나 간에 들어가면 그 사람은 곧 질병을 앓는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식모충(食毛蟲)이요, 둘째는 공혈행충(孔穴行蟲)이며, 셋째는 선도마라충(禪都摩羅蟲)이요, 넷째는 적충(赤蟲)이며, 다섯째는 식즙충(食汁蟲)이요, 여섯째는 모등충(毛燈蟲)이며, 일곱째는 진혈충(瞋血蟲)이요, 여덟째는 식육충(食肉蟲)이며, 아홉째는 습습충(㿇㿇蟲)이요, 열째는 초충(醋蟲)이다. 이 온갖 벌레들은 그 형상이 미세하여 발도 없고 눈도 없으며 핏속을 돌아다니면서 아프고 가려운 것으로 형상을 삼는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식모충을 관찰한다. 만약 이 벌레가 성을 내면 능히 수염과 눈썹을 먹어치워 모든 수염과 눈썹이 떨어지게 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나병환자가 되게 한다.
만약 공혈행충이 성을 내어 핏속으로 돌아다니면 사람의 몸으로 하여금 거칠게 하고 깔깔하게 하며 머리를 마비시켜 지각이 없어지게 한다.
만약 선도마라충이 핏속으로 돌아다니다가 혹 콧속에 있거나 혹 입 속에 있으면 사람의 입과 코로 하여금 모두 악한 냄새가 나게 한다.
만약 그 적충이 성을 내어 핏속으로 돌아다니면 그 사람의 목과 목구멍에 부스럼이 생기게 한다.
만약 식즙충이 성을 내어 핏속으로 돌아다니면 사람의 신체로 하여금 푸르고 여위게 하며, 혹은 검거나 혹은 누렇게 되게 하고 사람이 마르는 병에 걸리게 한다.
만약 모등충이 성을 내어 핏속으로 돌아다니면 곧 질병이 생기는데, 그 질병은 종창ㆍ선(癬)ㆍ열병ㆍ황달ㆍ옴ㆍ나병ㆍ갈라지는 병 따위이다.
만약 진혈충이 성을 내어 핏속으로 돌아다니면 혹은 붉어지는 병이 생겨 여인이 하혈(下血)하며, 온 몸뚱이가 가렵고 옴과 종창으로 고름이 나고 문드러진다.
만약 식혈충이 성을 내면 질병이 생겨 괴로운데 어지러워 빙빙 돌거나 목과 목구멍과 입 안에 종창이 생기거나 하문(下門)에 종창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습습충이 핏속으로 돌아다니면 질병이 생기는데 그 질병은 피로하고 너무 괴로움이 극에 달하여 음식을 먹으려는 의욕도 없게 된다.
만약 초충이 성을 내도 또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이와 같은 질병을 얻게 한다.
또 열 가지 벌레가 음중(陰中)에 돌아다니는 것을 관찰한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생창충(生瘡蟲)이요, 둘째는 자충(刺蟲)이며, 셋째는 폐근충(閉筋蟲) 이요, 넷째는 동맥충(動脈蟲)이며, 다섯째는 식피충(食皮蟲)이요, 여섯째는 동지충(動脂蟲)이며, 일곱째는 화집충(和集蟲)이요, 여덟째는 취충(臭蟲)이며, 아홉째는 습생충(濕生蟲)이요, 열째는 열충(熱蟲)이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창충(瘡蟲)을 관찰한다. 창충이 있는 곳을 따라서 모든 벌레가 주위를 빙 둘러싸고 그 종창을 갈아먹으며 혹은 목과 목구멍에서 창병(瘡病)을 낸다.
혹은 자충(刺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만약 이 벌레가 성을 내면 사람으로 하여금 이질 설사병이 걸리게 하는데 마치 불에 타는 듯 입 안이 마르고 타며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만약 사람이 근심하고 괴로워하면 그 벌레는 기뻐한다. 그 벌레는 사람의 혈맥(血脈)을 물어 쇠퇴하게 하고 괴롭히며, 혹은 붉은 피를 쏟게도 하고, 혹은 소화가 되지 않게 하거나 이질 설사가 걸리게도 한다.
혹은 폐근충(閉筋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 벌레는 굵은 힘줄 속을 다니기도 하고 혹은 가는 힘줄 속을 다니기도 한다. 만약 이 벌레가 다니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 힘줄이 아프고, 만약 다니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면 힘줄은 아프지 않다. 그러나 일체의 골육도 다 여위고 힘줄 속도 아프게 된다. 만약 이 벌레가 성을 내면 사람이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만약 힘줄 속에 머무르고 있으면 사람의 피를 빨기 때문에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없게 한다. 만약 이 벌레가 사람의 살을 먹으면 사람을 여위게 한다.
혹은 동맥충(動脈蟲)을 관찰하기도 한다. 이 벌레는 일체의 맥 가운데로 두루 돌아다니지만, 그 몸이 아주 미세하여 다니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 만약 이 벌레가 사람의 식맥(食脈) 속에 들어가 머무르고 있으면 질병이 생겨 몸이 건조하고 음식을 좋아하지 않으며, 만약 이 벌레가 수맥(水脈) 가운데 머물러 있으면 곧 질병이 생겨 입 안이 건조하다. 만약 한맥(汗脈)에 있으면 사람의 모든 털구멍에 땀이 없게 하고, 만약 요맥(尿脈) 속에 이 벌레가 있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임질(淋疾)병에 걸리게 하며, 때로는 정기를 파괴하기도 하고 혹은 아픔의 고통이 따르게도 한다. 만약 이 벌레가 성을 내어 하문(下門)으로 가면 사람으로 하여금 대변이 막혀 통하지 못하게 하여 사람이 고뇌하다가 죽게 된다.
혹은 식피충(食皮蟲)을 관찰하기도 한다. 사람이 과식(過食)을 하면 그 때문에 벌레가 성을 내어 사람의 얼굴 빛을 추악하게 하고 혹은 악성 여드름이 생기게 하기도 하며, 혹은 가렵게 하기도 하며, 혹은 붉게, 혹은 누렇게 하기도 하고, 혹은 터지게 하기도 하며, 혹은 그 사람의 머리털과 손톱이 빠지게 하기도 하고, 혹은 나쁜 병에 걸리게도 하며, 혹은 피부가 벗겨지고 갈라지게도 하고 혹은 살이 문드러지게도 한다.
혹은 동지충(動脂蟲)을 관찰하기도 한다. 그 벌레가 몸 안의 지맥(脂脈) 속에 머물고 있으면서 만약 사람이 과식을 하거나 또는 잠을 많이 자거나 하면 이 벌레가 곧 성을 내어 음식이 소화되지 않게 하고, 혹은 옴[疥]이 생겨 가렵게도 하며, 혹은 악성 종양을 나게 하여 털 뿌리에 사마귀 같은 것이 생기게도 한다. 더러는 혹[癭]이 생기게도 하고 혹은 혈맥이 팽창하게도 하며, 혹은 목이 마르 는 소갈병에 걸리게도 하고 혹은 몸에서 냄새가 나는 병에 걸리게도 하며, 혹은 음식을 먹을 적에 땀이 흐르게도 한다.
혹은 화집충(和集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 벌레는 두 종류의 몸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그 하나는 느낌이 있는 몸[覺身]이요, 다른 하나는 느낌이 없는 몸[不覺身]이다.
피부ㆍ살ㆍ피 따위는 따로 느낌이 있는 몸이라 말하고, 털ㆍ손톱ㆍ이 따위는 곧 느낌이 없는 몸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과식하면 그 때문에 이 벌레가 곧 힘이 없어지고 사람도 따라서 무력(無力)해져서 빠르게 오고 가지 못하며 잠이 많고 눈이 혼몽해져서 아른아른하며, 혹은 타고 마르는 일이 흔하게 생기므로 피부ㆍ살ㆍ뼈ㆍ피ㆍ골수ㆍ정액 따위가 줄어든다.
혹은 취충(臭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 벌레는 살 속과 대변이나 소변 속에 머무르고 있다. 사람이 과식하기 때문에 이 벌레가 성을 내면 온몸의 살과 대변ㆍ소변ㆍ침ㆍ눈물 따위가 모두 냄새가 나며 코 안이 헐어 고름이 나오고, 때로 눈물을 흘리면 거기에서도 썩는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 벌레가 다니는 곳을 따라 모두 냄새가 나고 더러우므로 옷ㆍ침구ㆍ음식까지도 냄새가 나고, 이 벌레가 치아 사이에 머물러 있으면 이 벌레의 냄새 때문에 음식에서도 덩달아 냄새가 나고 옷이나 침구에서도 모두 냄새가 난다. 혓바닥에는 혈구(血垢 : 白台)가 많이 있어 더러운 냄새가 나고 몸에서도 냄새가 난다.
혹은 습행충(濕行蟲)을 보기도 하는데, 이 벌레는 사람 동쪽의 살 속을 다니다가 음식물이 이미 소화된 줄을 알고는 허리의 세 구명으로 들어가서 사람의 대변을 취하여 그 즙액은 오줌으로 만들고 찌꺼기는 똥으로 만들어 사람들의 하문(下門)으로 빠져 나가게 한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내신(內身)의 순신관(循身觀)을 닦아 열 가지 벌레가 사람의 몸 속으로 다니는 것을 관찰한다. 일체 사람들의 몸에서 다 이런 벌레들이 나온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습습충(㿇㿇蟲)이요, 둘째는 철철충(惙惙蟲)이며, 셋째는 묘화충(苗華蟲)이요, 넷째는 화염충(火焰蟲)이며, 다섯째는 흑충(黑蟲)이요, 여섯째는 대식충(大食蟲)이며, 일곱째는 난행충(暖行蟲)이요, 여덟째는 작열충(作熱蟲)이며, 아홉째는 화충(火蟲)이요, 열째는 대화충(大火蟲)이다. 이 여러 벌레들 은 음황(陰黃) 안에 머무르고 있다.
또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습습충을 관찰한다. 사람이 과식하기 때문에 이 벌레가 성을 내면 사람의 눈을 파먹음으로써 사람의 눈을 가렵게 하며, 눈물을 많이 흘리게도 한다. 이 미세한 벌레가 사람의 눈 속으로 다니면 눈은 많은 병에 걸려 혹은 눈을 파괴하기도 한다. 만약 이 벌레가 눈동자 속에 들어가면 눈에 백애(白▼(目+壹))가 생겨나게 한다. 그 벌레는 붉은 색인데 만약 이 벌레가 성을 내지 않으면 이런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혹 철철충(惙惙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 벌레가 사람의 몸 속에 머물고 있으면서 음(陰) 속을 다니면 음황(陰黃)으로 몸을 덮는다. 만약 이 벌레가 뼛 속에 들어가면 사람으로 하여금 찌는 듯이 덥게 하고, 만약 피부 속으로 다니면 몸이 밤낮으로 늘 뜨겁고 손과 발까지 다 뜨겁게 된다. 만약 피부 속으로 침투하여 들어가면 몸에서는 더러운 땀이 나온다.
혹은 묘화충(苗華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 벌레는 음(陰) 안에 다니면서 머무르고 있다. 그 벌레의 부리는 예리하고 발은 짧으며 몸은 화장(火藏)과 같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이 벌레가 다니는 곳을 따라 크게 뜨거워 문드러지며, 몸의 살이 늘어나고 그 몸이 찌듯이 뜨겁다. 만약 이 벌레가 순행(順行)하면 이러한 일은 없다.
혹은 화염충(火焰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 벌레가 사람의 몸 안에 머물고 있으면서 황음(黃陰) 속을 다니면 혹은 편안하기도 하고 불안해 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과식하면 그 때문에 이 벌레가 성을 내어 정수리에서부터 발끝에 이르기까지 다니지만 아무런 장애가 없다.
이 벌레가 몸 안의 온갖 뜨거운 피로 하여금 뜨거운 종기를 내게 하여 피또 는 음이 입 속이나 귓속에서부터 흘러나오게 한다. 만약 이 벌레가 성을 내지 않으면 이러한 병은 없다.
혹은 흑충(黑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 벌레가 몸 안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황음 속을 다니면 혹은 편안하기도 하고 편안하지 못하기도 하다. 사람이 과식하기 때문에 이 벌레가 성을 내면 사람들로 하여금 얼굴에 주름살이 지게도 하고 혹은 많은 흉터가 나기도 하며, 혹은 얼굴이 검거나 누렇거나 혹은 붉게 하고 몸에 냄새가 나게 하며, 혹은 작목(雀目)9)이 되게도 하고, 혹은 입 안에 부스럼이 나게도 하며, 혹은 대변과 소변이 나오는 곳에 부스럼이 나게도 한다. 그러나 이 벌레가 성을 내지 않으면 이러한 병은 없다.
혹은 대식충(大食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사람이 과식하기 때문에 이 벌레가 성을 내어 음황(陰黃) 안에 머무르고 있으면 음식을 먹는 족족 소화가 되며, 만약 이 벌레가 성을 내지 않으면 이러한 병이 없다.
혹 난행충(暖行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 벌레는 항상 따뜻한 음식을 좋아하고 찬 음식은 싫어하며, 만약 내가 찬 음식을 먹으면 이 벌레가 성을 내어 입에서 많은 물을 내어 혹은 나약하게도 하고, 혹은 졸게도 하며, 혹은 마음이 음산하고 우울하게도 하고, 혹은 몸이 아프거나 뻣뻣하게 굳어지게도 하며, 혹은 침을 많이 뱉게도 하고 혹은 목과 목구멍에 병이 걸리게도 한다. 그러나 이 벌레가 성을 내지 않으면 이러한 병이 없다.
혹은 열충(熱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 벌레는 사람의 몸 속에 머무르고 있다. 사람이 과식을 함으로써 병에 걸리기 때문에 그 병의 괴로움이 늘어나게 된다. 이 벌레는 또 들고 나는 숨[息]10)을 방해하고 사람의 몸이 커지게 하며, 혹은 목과 목구멍이 막혀 버리게도 하고, 대변과 소변이 모두 하얀 색으로 변하게도 한다. 이 벌레는 차고 냉한 것도 좋아하지 않고 담박한 음식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혹은 식화충(食火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 벌레는 몸 안에 머무르고 있으며 음(陰) 속을 다니기도 하고 머무르기도 한다. 이 벌레는 추울 때에는 곧 기뻐하고 더울 때에는 여위고 나약해진다. 추울 때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때 사람들은 음식을 그리워하고 더울 때 불을 싫어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겨울철 추울 때에는 음은 맑고 서늘해지며 더울 때에는 음이 발동한다.
혹은 대화충(大火蟲)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만약 사람이 성질상 불편한데도 억지로 먹어서 과식을 하면 그 때문에 그 벌레가 성을 내어 몸 안에 있는 다른 벌레를 잡아먹음으로써 사람으로 하여금 창자가 아프게도 하고, 혹은 다리와 팔을 아프게도 한다. 그리고 이 벌레가 먹는 곳을 따라서 모두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만약 이 벌레가 성내지 않으면 위와 같은 질병은 없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내신(內身)의 순신관(循身觀)을 닦는다. 그는 문혜(聞慧)나 혹은 천안으로써 뼛속에 있는 열 가지 벌레를 관찰한다.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지골충(蚳骨蟲)이요, 둘째는 설골충(嚙骨蟲)이며, 셋째는 할절충(割節蟲)이요, 넷째는 적구취충(赤口臭蟲)이며, 다섯째는 난충(爛蟲)이요, 여섯째는 적구충(赤口蟲)이며, 일곱째는 두두마충(頭頭摩蟲)11)이요, 여덟째는 식피충(食皮蟲)이며, 아홉째는 풍도충(風刀蟲)이요, 열째는 도구충(刀口蟲)이다. 이와 같은 열 가지 벌레는 뼛속을 돌아다니면서 마음을 거스르고 몸을 손상시키니 그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내신의 순신관을 닦는다. 그는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사람의 오줌 속에서 활동하는 열 가지 벌레를 본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생충(生蟲)이요, 둘째는 침구충(針口蟲)이며, 셋째는 절충(節蟲)이요, 넷째는 무족충(無足蟲)이며, 다섯째는 산즙충(散汁蟲)이요, 여섯째는 삼초충(三燋蟲)이며, 일곱째는 파장충(破腸蟲)이요, 여덟째는 폐색충(閉塞蟲)이며, 아홉째는 선색충(善色蟲)이요, 열째는 예문창충(穢門瘡蟲)인데, 그 벌레의 털은 사납게 생긴 데다 더러운 똥 속에 머무르고 있다.
이 열 가지 벌레도 만약 그 성품을 거스르면 성을 내기 때문에 그 또한 사람의 몸을 손상케 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문에 갖추어져 있으므로 더 이상 기술하지 않는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내신의 순신관을 닦는다. 그는 문혜나 혹은 천안으로써 열 가지 벌레를 관찰하는데, 이 벌레는 골수 속을 다니기도 하고 정액 속을 다니기도 한다. 어떤 컷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모충(毛蟲)이요, 둘째는 흑구충(黑口蟲)이며, 셋째는 무력충(無力蟲)이요, 넷째는 대통충(大痛蟲)이며, 다섯째는 번민충(煩悶蟲)이요, 여섯째는 화충(火蟲)이며, 일곱째는 활충(滑蟲)이요, 여덟째는 하류충(下流蟲)이며, 아홉째는 기신근충(起身根蟲)이요, 열째는 억념환희충(憶念歡喜蟲)이다.
이 열 가지 벌레도 만약 그 성품을 거스르면 성을 내기 때문에 또한 사람의 몸을 손상케 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전에서 설명한 것과 같으므로 갖추어 기술(記述)하지 않는다.”
031_0272_a_10L如禪秘要經云復次舍利弗若行者入禪定時欲覺起貪婬風動四百四從眼至身根一時動搖諸情閉塞動於心風使心顚狂因是發狂鬼魅所著晝夜思欲如救頭然當疾治之治之法者教此行者觀子藏子藏者在生藏下熟藏之上九十九重膜死猪胞四百四脈從於子藏猶如樹布散諸根如盛屎囊一千九百節似芭蕉葉八十戶虫圍繞周帀一百四脈及以子藏猶如馬腸直至產門如臂釧形團圓大小上圓下尖狀如貝齒九十九重一一重閒有四百四一一虫有十二頭十二口人飮水水精入脈布散諸虫入毘羅虫頂直至產門半月半月出不淨水諸虫各吐猶如敗膿入九十虫口中從十二虫六竅中出如敗絳汁復有諸虫細於秋毫遊戲其中諸男子等宿惡罪故四百四脈從眼根布散四支注諸腸至生藏下熟藏之上肺脾腎於其兩邊各有六十四虫各十二亦十二口婉綣相著狀如指環靑色膿如野猪精臭惡叵堪至藏陰分爲三支二九在上如芭蕉葉十千二百脈一一脈中生於風虫若秋毫似毘蘭多鳥嘴諸虫中生筋色虫此虫形體似筋連持子藏能動諸脈吸精出入男虫靑白女虫紅赤七萬八千共相纏裹狀如蠡環似瞿師羅鳥眼九十八脈上衝於心乃至頂髻諸男子等眼觸於色風動心相四百四脈爲風所使動轉不停八十戶虫一時張口眼出諸膿流注諸脈乃至虫頂諸虫崩動狂無所知觸前女根男精靑白是諸虫淚女精黃赤是諸虫膿九十八使所熏修法八十戶虫風之所動作佛告舍利弗有四衆著慚愧衣服慚愧藥欲求解脫度世苦者當學此法如飮甘露此法者想前子藏乃至女根男子身大小諸虫張口豎牙瞋目吐膿手反之置左膝端數息令定一千九百九十九過觀此想成已置右膝端如前觀之復以手反之用覆頭上此諸虫衆不淨物先適兩眼鼻及口無處不至見此事已於好女色及好男色乃至天子天女若眼視之見癩人那利瘡虫如地獄箭半多羅鬼神狀如阿鼻地獄猛火熱焰應當諦觀自身他身是欲界一切衆生身分不淨皆悉如是舍利弗汝今知不衆生身根根本種子悉不淸淨不可具說但當數息一心觀之若服此藥是大丈夫天人之師調御人主免欲淤泥不爲欲水恩愛大河之所漂沒淫泆不祥幻色妖鬼之所嬈害當知是人未出生死其身香潔如優波羅人中香象龍王力士摩醯首羅所不能及大力丈夫天人所敬佛告舍利汝好受持爲四衆說愼勿忘失舍利弗及阿難等聞佛所說歡喜奉行又正法念經云比丘修行者如實見從頭至足循身觀察彼以聞慧以天眼髑髏內自有虫行名曰腦行遊行骨內生於腦中或行或住當食此腦復有諸虫住髑髏中若行若食還食髑髏復有髮虫住於骨外食於髮根以虫瞋故令髮墮落復有耳虫住在耳中食耳中肉以虫瞋故令人耳痛或令耳聾復有鼻虫住在鼻中食鼻中肉以虫瞋故能令其人飮食不美腦涎流下以虫食腦涎是故令人飮食不美復有脂虫生在脂中於脂中常食人脂以虫瞋故令人頭復有續虫生於節間有名身虫入人牙以虫瞋故令人脈痛猶如鍼復有諸虫名曰食涎住舌根中虫瞋故令人口燥復有諸虫名曰牙根虫住於牙根以虫瞋故令人牙疼復有諸虫名歐吐虫以食違故多生歐吐是名內修行者循身觀是十種虫住於頭中或以聞慧或以天眼觀咽喉有虫名曰食涎齟嚼食時如歐吐涎唾和雜欲咽之時與腦涎喉中涎虫共食此食以自活命虫增長令人嗽病若多食膩或多食或食熏食或食酢食或食冷食則增長令人咽喉生於病疾復以聞慧或以天眼見消唾虫住咽喉中若人不食如上膩等虫則安隱能消於唾於十脈中流出美味安隱受樂若人多唾虫則得病以虫病故則吐冷沫故胸中成病復以聞慧或以天眼觀於吐虫住人身中住於十脈流注之處若人食時如是之虫從下脈中踊身上行至咽喉中卽令人吐生於五種歐吐一風二癊吐三唾吐四雜吐五蠅吐虫安隱則於胃口順入腹中復以聞慧或以天眼見蠅食不淨故蠅入咽喉中令吐虫動則便大吐復以聞慧或以天眼見醉味虫行於舌端乃至令脈於其中間或行或住微細無足若食美食虫則昏醉增長若食不美虫則痿弱若我不食醉虫則病不得安隱復以聞慧或以天眼見放逸虫住於頂上若至腦門令人疾病若至頂上令人生瘡若至咽喉猶如蟻子滿咽喉中若住本處病則不生復以聞慧或以天眼見六味虫所食嗜味者我亦貪嗜隨此味虫所不嗜我亦不便若得熱病虫亦先得如是熱病以是過故令於病人所食不無有食味復以聞慧或以天眼見抒氣虫以瞋恚故食腦作孔或咽喉痛或咽喉塞生於死苦此抒氣虫共咽喉中一切諸虫皆悉撩亂生諸痛惱此抒氣虫常爲唾覆其虫短小有面有足復以聞慧或以天眼見憎味虫住於頭下咽喉根中云何此虫爲我病惱或作安隱彼見此虫憎疾諸味唯嗜一味或嗜甜味憎於餘味或嗜酢味憎於餘味隨所憎味我亦憎之隨虫所嗜我亦嗜之舌端有脈隨順於味令舌乾燥以虫瞋故令舌㿇㿇而重或令咽喉卽得微病若不瞋恚咽喉則無如上諸病復以聞慧或以天眼見嗜睡虫其形微細狀如牖塵住一切脈流行趣味住骨髓內或住肉內或髑髏內或在頰內或齒骨內或咽骨中或在耳中或在眼中或在鼻中或在鬢髮此嗜睡虫風吹流轉若此虫病若虫疲極住於心中心如蓮華晝則開張無日光故夜則還合心亦如是虫住其中多取境界諸根疲極虫則睡眠人亦睡眠一切衆生悉有睡眠若此睡虫晝日疲極人亦睡眠復以聞慧或以天眼見有腫虫行於身中其身微細隨虫飮血處則有腫㿇㿇而疼或在面上或在頂上在咽喉或在腦門或在餘處所在之能令生腫若住筋中則無病苦復以聞慧或以天眼見十種虫至於肝肺人則得病何等爲十一名食毛二名孔穴行虫三名禪都摩羅虫四名赤虫五名食汁虫六名毛燈虫七名瞋血虫八名食肉虫九名㿇㿇虫十名酢虫此諸虫等其形微細無足無目行於血中痛癢爲相復以聞慧或以天眼見食毛虫若起瞋恚能噉鬚眉皆令墮落令人癩病若孔穴行虫而起瞋恚行於血中身麤澀頭痺無知若禪都摩羅虫行血中或在鼻中或在口中令人口鼻皆悉臭惡若其赤虫而起瞋恚於血中能令其人咽喉生瘡若食汁而起瞋恚行於血中令人身體靑痶瘦或黑或黃痶瘦之病若毛燈起於瞋恚血中流行則生病苦癬熱黃疥癩破裂若瞋血虫以瞋恚血中流行或作赤病女人赤下體搔癢疥瘡膿爛若食血虫瞋而生病惱頭旋迴轉於咽喉中口中生瘡下門生瘡若㿇㿇虫血中流行則生病疾疲頓困極不欲飮食若酢虫恚亦令其人得如是病復觀十種虫行於陰中何等爲十名生瘡虫二名刺虫三名閉筋虫名動脈虫五名食皮虫六名動脂虫七名和集虫八名臭虫九名濕生虫十名熱虫復以聞慧或以天眼見於瘡虫隨有瘡處諸虫圍繞噉食此瘡或於咽喉而生瘡病或見刺虫若生瞋恚令人下痢猶如火燒口中乾燥飮食不消若人愁惱虫則歡喜嚙人血脈以爲衰惱或下赤血或不消下痢或見閉筋虫行於麤筋或行細筋若覺虫行筋則疼痛若不覺行筋則不疼一切骨肉皆亦消瘦筋中疼痛若虫瞋恚人不能食若住筋中而飮人血令人無力若食人肉令人羸瘦或見動脈是虫遍行一切脈中其身微細無障礙若虫住入食脈之中則有病令身乾燥不喜飮食若虫住水脈之中則有病生令口乾燥若在汗脈令人一切毛孔無汗若在尿脈令人淋病或令精壞或令痛苦若虫瞋恚行下門中令人大便閉塞不通苦惱垂死或見食皮虫以食過故虫則瞋令人面色醜惡或生惡皰或癢或或黃或破或復令其鬚爪墮落人惡病或皮斷壞或肉爛壞或見動脂虫住在身中脂脈之內若食有過若多睡眠此虫則瞋不消飮食或生疥瘙或生惡腫毛根螵病或得癭病或脈脹或乾消或身臭病或食時流或見和集虫集二種身一者覺身二者不覺身血等是名覺身齒等是名不覺身以食過故虫則無力人亦無力不能速疾行來往返睡眠𧄼瞢或多燋渴損減或見臭虫住在肉中屎尿之中以食過故虫則瞋恚屎尿皆臭鼻中爛膿或眼淚爛臭隨虫行皆悉臭穢若衣若敷若食住在齒以虫臭故食亦隨臭衣敷盡臭上多有血垢臭穢身垢亦臭或見濕行虫行背肉中知食消已入腰三孔取人糞穢汁則成尿滓則爲糞令入下門復次修行觀者內身循身觀觀十種虫行於身中一切人身皆從中出等爲十一名㿇㿇虫二名惙惙虫名苗華虫四名火焰虫五名黑虫名大食虫七名暖行虫八名作熱虫九名火虫十名大火虫此諸虫等住陰黃中復以聞慧或以天眼見㿇㿇虫以食過故虫則瞋恚食人眼睫令人眼癢多出眵淚此微細虫若行眼中眼則多病或令目壞若入睛中眼生白曀其虫赤色若虫不瞋則無此病或見惙惙虫住在人身行於陰中陰黃覆若入骨中令人蒸熱若行皮中夜常熱手足皆熱若入皮裏身則污或見苗華虫行住陰中利嘴短足身如火藏不欲食飮隨所行處則大熱爛身肉增長其身蒸熱若虫順行則無此疾或見火焰虫住在身中黃陰中或安不安以食過故虫則瞋從頂至足行無障礙能令身中一切熱血生於熱瘡若血若陰從於口耳中流出若虫不瞋則無此病見黑虫住在身內行於黃中或安以食過故虫則瞋恚令人面皺生多厭或黑或黃或赤或令身臭令雀目或口中生瘡或大小便處生若虫不瞋則無此病或見大食虫以食過故則生瞋恚住陰黃中隨食消化若虫不瞋則無此病或見暖行常愛暖食憎於冷食若我食冷則瞋恚口多出水或窳或睡或心陰𧄼瞢或身疼强或復多唾或咽喉病若虫不瞋則無此病或見熱虫住人身中以食過故病垢增長妨出入身令身麤大或咽喉塞令大小便悉皆白色不愛寒冷不受淡食或見食火住在身內行住陰中此虫寒時便歡喜熱時痿弱寒歡喜故人則憶熱時火憎不欲飮食於冬寒時則淸涼熱則陰發或見大火虫若人性不便而强食之以食過故虫則瞋噉身內虫令人腸痛或腳手疼食虫處則皆疼痛若虫不瞋則無如上復次修行者內身循身觀彼以聞慧或以天眼觀於骨中有十種虫何等爲十一名蚔骨虫二名嚙骨虫三名割節虫四名赤口臭虫五名爛虫名赤口虫七名頭頭摩虫八名食皮九名風刀虫十名刀口虫如此十虫行於骨中違情損身不可具述復次修行者內身循身觀彼以聞慧或以天眼見十種虫行於尿中何等爲十一名生虫二名鍼口虫三名節四名無足虫五名散汁虫六名三燋虫七名破腸虫八名閉塞虫九名善色虫十名穢門瘡虫其毛可惡糞穢中此十種虫若違性瞋故亦損人身備在經文不可具述復次修行者內身偱身觀彼以聞慧或以天眼見十種虫行於髓中有行精虫何等爲十一名毛虫二名黑口三名無力虫四名大痛虫五名煩悶虫六名火虫七名滑虫八名下流九名起身根虫十名憶念歡喜虫此之十虫若違性瞋故亦損人身如經說不可具述

5) 오신연(五辛緣)
031_0276_a_15L五辛緣第五
031_0276_b_02L『능가경(楞伽經)』에서 말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혜(大慧)야, 이와 같이 온갖 파ㆍ부추ㆍ마늘 따위는 냄새나고 더러우며 깨끗하지 못해서 성인의 도를 장애한다. 뿐만 아니라 또한 세속 사람들과 하늘의 청정한 곳까지도 장애하거늘 더구나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에 대한 과보(果報)이겠느냐?
술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또 『열반경(涅槃經)』에서 말하였다.
“나아가 파ㆍ부추ㆍ마늘ㆍ염교 따위를 먹는 것도 모두 그와 같아서 이를 먹는 이는 장차 고통스러운 곳에 태어날 것이요, 더럽고 깨끗하지 못하므로 성인의 도를 장애할 것이며, 또한 세간의 사람들과 하늘의 청정한 곳까지도 장애하거늘 더구나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에 대한 과보이겠는가?
술로 또한 이와 같아서 능히 성인의 도를 장애하고 착한 업을 손상시키며 온갖 허물을 내게 한다.”
또 『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 말하였다.
“마땅히 다섯 가지 신채(辛菜)를 먹지 않아야만 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부추[木葱]요, 둘째는 파[革葱]이며, 셋째는 마늘[蒜]이요, 넷째는 흥 거(興渠)며, 다섯째는 달래[蘭葱]이다.”
또 『범망경(梵網經)』에서 말하였다.
“불자(佛子)들아, 다섯 가지 신채는 먹지 말아야 하느니라. 마늘ㆍ부추ㆍ파ㆍ달래ㆍ흥거이니, 이 다섯 가지는 먹지 말아야 하느니라.”
또 『오신보응경(五辛報應經)』에서 말하였다.
“일곱 대중들[七衆]12)은 고기와 훈신(薰辛)을 먹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런 것을 먹으면서 경론(經論)을 독송하면 죄를 얻는다. 병에 걸린 이에게는 허락하되 가람(伽藍) 밖에 있는 속가(俗家)에서 먹게 할 것이며, 먹고 난 뒤에 사십구일이 다 되면 향탕(香湯)에 목욕을 하고 그런 연후에 경론을 독송하도록 허락해야 범하지 않는 것이다.”
또 『승기율(僧祇律』ㆍ『십송률(十誦律)』ㆍ『오분율(五分律)』등에서도 그 밖에 약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린 비구에게만 이레 동안 마늘을 먹도록 허락하되 한쪽 변두리 조그만 방에서만 먹을 것이며, 그것을 먹은 사람은 대중들이 사용하는 평상이나 이불에 누워서는 안 되고 대중들이 대변과 소변을 보는 곳이나 강당(講堂)이 있는 곳은 다 가면 안 된다. 또 초청을 받거나 대중들과 함께 밥을 먹어서도 안 되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바람이 잘 통하는 먼 곳에서 예배하는 것은 된다. 그리고 이레를 다 채운 다음에 목욕을 하고 옷에 향을 켠 뒤에야 비로소 대중 처소에 들어가도 된다.
만약 부스럼이 있는 이가 의사의 지시대로 꼭 향을 가지고 치료해야 할 경우라면 먼저 부처님께 공양하게 한 연후에 그 향을 몸에 바를 것을 부처님께서 허락하셨다. 으슥한 곳에 돌아와서 하는 것 등은 앞의 법과 동일하다.[출가하여 성품이 깨끗해도 오히려 이와 같이 작법을 하거늘, 하물며 깨끗지 않은 세속의 범부들에게 먹는 것을 허락함에 있어서이겠는가?]
031_0276_a_16L如楞伽經云佛言大慧如是一切蔥蒜臭穢不淨能障聖道亦障世閒人天淨處何況諸佛淨土果報酒亦如是又涅槃經云乃至食蔥亦皆如是當生苦處穢污不淨能障聖道亦障世間人天淨處何況諸佛淨土果報酒亦如是能障聖道能損善業能生諸過又雜阿含經云不應食五辛何等爲一者木蔥二者革蔥三者蒜四者興渠五者蘭蔥又梵網經云若佛子不得食五辛大蒜革蔥慈蔥蘭蔥是五種不得食又五辛報應經云七衆等不得食肉熏辛讀誦經論得罪有病開在伽藍外白衣家服已滿四十九日香湯澡浴竟然後許讀誦經論不犯又僧祇十誦五分律等更無餘治病比丘服蒜聽七日在一邊小房內不得臥僧牀縟衆大小便處講堂處皆不得到又不得受請及僧中食得就佛禮拜得在下風處遙禮七日滿已澡浴熏衣方得入衆若有患瘡醫教須香治者佛令先供養佛已後許塗身還在屛處一同前法出家性潔尚令作法如是況穢俗凡夫輒開食耶

6) 체기연(嚏氣緣)
031_0276_b_19L啑氣緣第六
031_0276_c_02L『승기율(僧祇律)』에서 말하였다.
“만약 선방(禪坊) 안에 있으면서 재채기를 할 때에는 방자하게 큰소리를 내어 재채기를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재채기가 나오려고 하면 마땅히 손으로 코를 가리고 참아야 하며, 만약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면 꼭 손으로 코를 막고 재채기를 하되,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 콧물이나 침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만약 상좌(上座)가 재채기를 하면 ‘화남(和南)’13)이라고 말해야 하고 하좌(下座)가 재채기를 하면 잠자코 있어야 한다.
또 『사분율(四分律)』에서 말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 재채기를 하시자, 여러 비구들이 주원(呪願)하며 말하였다.
‘오래 사시기 바라나이다.’
그러자 마침 어떤 거사가 재채기를 하며 비구에게 예배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비구들로 하여금 주원하며 ‘오래 사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게 하셨다.”
또 『승기율』에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급하게 방귀[下風]가 나오려고 하면 마땅히 억제해야 하느니라. 만약 도저히 참아낼 수 없을 경우라면 마땅히 아래로 내려가서 앉아야 하며, 앞에 있으면서 방귀를 뀌어서는 안 된다. 만약 냄새가 나서 참을 수 없을 지경이면 마땅히 길로 내려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바람에 날려 보내야 하느니라.’”
또 『비니모경(毘尼母經)』에서 말하였다.
‘기(氣)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기(上氣 : 하품)요, 다른 하니는 하기(下氣: 방귀)이다.
만약 상기가 나오려고 할 때에는 마땅히 남들 앞에서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하지 말 것이요, 반드시 얼굴을 돌린 채 사람이 없는 곳을 향하여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해야 한다.
만약 하기가 나오려고 할 때에는 대중들 가운데에서 뀌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반드시 방편을 써서 밖으로 나아가 사람들이 없는 곳에 가서 뀌어야 한다. 그런 연후에 대중들 속에 들어갈 것이며, 대중들로 하여금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더럽게 여기고 천하게 여기게끔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탑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방귀를 뀌어서는 안 되며, 탑을 세운 아래에 있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방귀를 뀌지 말아야 하고, 스승의 앞에서나 대덕 상좌의 앞에서도 방귀를 뀌어 소리가 나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뱃속에 병이 생겨 급한 경우라면 꼭 밖으로 나아가서 사람들로 하여금 더럽고 천하게 여기는 마음이 생기게끔 하지 말아야하느니라.”
031_0276_b_20L如僧祇律云若在禪坊中啑者不得放恣大啑若啑來時當忍以手掩鼻若不可忍者應手遮鼻而啑勿令涕唾污比座若上座啑者應言和南座啑默然又四分律云世尊啑諸比丘呪願言長壽有居士啑及禮拜比丘令比丘呪願言長壽又僧祇律云佛言若急下風來當制若不可忍者當向下坐不得在前縱若氣來不可忍者當下道在下風放之又毘尼母經云氣有二種一者上氣二者下氣上氣欲出時莫當人張口令出要迴面向無人處張口令出下氣欲出時不聽衆中出要作方便出外至無人處令出然後來入衆使衆譏嫌污賤入塔時不應放下氣安塔樹下大衆中皆不得令出氣大德上座前亦不得放下風出聲若腸中有病急者應出外去莫令人生污賤心

7) 변리연(便利緣)
031_0276_c_19L便利緣第七
031_0277_a_02L『우발기왕경(優鉢祇王經)』에서 말하였다.
“가람(伽藍)이 있는 법계의 땅에 함부로 대변과 소변을 보는 이는 오백 생 동안 몸이 발파(拔波)지옥에 떨어지며 이십 소겁(小劫)을 지내는 동안 항상 대변과 소변이 널려 있는 냄새나고 더러운 땅에 보내져 팔꿈치와 손으로 이 더러운 물건을 움켜잡으며 황천(黃泉)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또 『비니모경(毘尼母經)』에서 말하였다.
“여러 비구들이 거처하고 있는 방 앞과 한적하게 외진 곳에다 소변을 보아 땅을 더럽히고 냄새가 나게 하여 모두들 다닐 수 없게 되었다.
부처님께서도 이 냄새를 맡으시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부터는 여러 비구들이 승가람(僧伽藍) 곳곳에서 소변을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그러니 반드시 일정하게 은밀한 곳을 지정해 놓고 소변을 보도록 하라. 그리고 옹기그릇이나 나무통을 땅 속에 묻어 놓고 그 해 소변을 보고 난 뒤에 덮개를 만들어 그 입구를 덮어 냄새가 나지 않게 하라.
만약 변소에 갈 때에는 마땅히 먼저 산가지를 가지고 문 앞에까지 가서 세 번 손가락을 튀겨 소리를 내어야 한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아닌 것들이 깨달아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산가지가 없다고 해서 벽 위에 문질러도 안 되고 변소의 판자나 대들보나 기둥에다 문질러서도 안 되며, 돌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푸른 풀이나 흙덩어리, 부드러운 나무 껍질, 연한 잎사귀, 희귀한 나무들도 다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나무ㆍ대나무ㆍ갈대 따위로 만든 산가지뿐이다.
그 크기의 척도는 아주 긴 것은 한 뼘 정도이고 짧은 것은 손가락 네 개 정도의 길이이다. 이미 한 번 썼던 것을 흔들어서 깨끗한 것을 더럽히지 않게 해야 하며, 깨끗한 산가지 속에 다 두어서도 안 된다. 이것이 변소에 갈 적에 산가지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변소에는 두 가지 처소가 있다. 하나는 일어나고 앉는 곳이요, 다른 하나는 물을 사용하는 곳이다.
물을 사용하는 곳은 앉고 일어서고 옷을 걷고 하는 곳으로서 일체의 일어나고 멈추는 곳과 다를 것이 없다. 변소의 문 앞에는 물을 담은 깨끗한 병을 놓아두고, 또 마땅히 하나의 작은 병을 놓아두어야 한다. 만약 자기의 물병이 있으면 마땅히 제 것을 써야 하고 만약 제 물병이 없으면 변소 곁에 놓여 있는 작은 병을 쓰되 곧바로 대중 승려들이 사용하는 큰 병의 물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이것을 변소에 가서 물을 사용하는 법이라고 말한다.
탑 앞에서나 대중들 앞에서나 화상(和尙)과 아사리(阿闍梨) 앞에서는 입을 벌리고 코를 풀거나 침을 뱉어 땅에 떨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코를 풀거나 침을 뱉으려거든 마땅히 은밀한 곳으로 가야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미워하게 하거나 천대하게 하지 말아야 하나니, 이것이 코를 풀고 침을 뱉는 법칙이다.’
또 『삼천위의경(三千威儀經)』에서 말하였다.
“만약 대변이나 소변을 보고 씻지 않는 비구는 돌길라(突吉羅)죄를 얻는다. 또한 청정한 스님들이 사용하는 방석 위에도 앉지 말아야 하며, 삼보에 예배를 올려서도 안 된다. 설령 예배한다 해도 아무런 복덕(福德)이 없다.
또 집 뒤에 있는 변소에 가는 데에도 스물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변과 소변이 보고 싶어서 갈 때에는 길 위에서 상좌를 만나더라도 예배해서는 안 될 것이고, 둘째는 마찬가지로 남에게 절을 받지도 말아야 하는 것이며, 셋째는 갈 때에는 꼭 머리를 숙이고 길만 보고 가야 하는 것이고, 넷째는 변소 문 앞에 이르면 꼭 손가락을 세 번 튀겨야 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이미 변소 안에 사람이 있어서 안에서 손가락을 튀기거든 독촉하지 말아야 할 것이요, 여섯째는 이미 변소에 들어갔으면 똑바로 서서 손가락을 튀긴 후에 비로소 걸터앉아야 할 것이요, 일곱째는 똑바로 한가운데에 걸터앉아야 할 것이고, 여덟째는 한 발은 앞으로 내고 한 발은 뒤로 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홉째는 몸을 기대지 말아야 할 것이고, 열째는 옷을 걷어 올려 변소 안에 드리우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열한째는 너무 힘을 써서 얼굴이 붉어지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열두째는 마땅히 앞만 직시(直視)하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열셋째는 벽을 더럽히지 말아야 할 것이고, 열넷째는 머리를 숙여 변소 구덩이를 들여다보지 말아야 할 것이며, 열다섯째는 음기(陰器)를 보지 말아야 할 것이고, 열여섯째는 손으로 음기를 만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열일곱째는 풀로 땅에 그림을 그리지 말아야 할 것이고, 열여덟째는 풀을 가져다가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쓰지 말아야 할 것이며, 열아홉째는 물을 쓰되 너무 많이 허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스무째는 물을 더럽혀가면서 씻지 말아야 할 것이다.
스물한째는 물을 쓸 적에 물을 사용하던 손을 다른 손에 대지 말아야 할 것이고, 스물두째는 흙을 쓸 적에 마땅히 세 번만 떠서 써야 하는 것이며, 스물셋째는 마땅히 가루비누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고, 스물넷째는 세 번만 물을 떠서 써야 하는 것이다.
스물다섯째는 물이나 풀이나 흙이 다 떨어진 것을 보았다 하더라도 그 날 당직 서는 사람에게 말을 해야 하나, 만약 제 손으로 가져온 것이면 관계 없다.”
또 『승기율』에서 말하였다.
“대변이나 소변을 본 뒤에 물로 씻지 않고 대중들이 사용하는 좌구(座具)나 평상ㆍ이불 따위를 받아쓰면 죄가 된다.”
또 『십송률』에서 말하였다.
“대변을 보고 나서 그곳을 씻지 않았으면 대중들의 침구 위에 누워서는 안 되나니, 죄가 되기 때문이다.”
또 『마덕륵가론(摩德勒伽論)』에서 말하였다.
“대변이나 소변을 보고 그 곳을 씻지 않았으면 예배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물이 없는 곳이거나 만약 비인(非人)이 성낼 만한 곳이거나 수신(水神)이 성을 낼 곳이거나 혹은 약을 먹기 위해서라면 씻지 않아도 죄를 범하는 것이 아니다.”
또 『잡비유경(雜譬喩經)』에서 말하였다.
“어떤 비구가 손가락을 튀기지 않고 대변과 소변을 보는 곳에 왔으므로 귀신의 얼굴에 더러운 물질이 묻게 되었다. 그러자 마귀(魔鬼)가 크게 성을 내어 그 사문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사문은 계율을 잘 지켰으므로 마귀가 쫓아다니면서 단점이 있기만을 엿보았지만 끝내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이미 이런 일을 알았으면 변소에 갈 때에는 기침하여 소리를 내어야 한다.]
또 『현우경(賢愚經)』에서 말하였다.
“옛날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였다. 사위성(舍衞城) 안에 어떤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니제(尼提)라고 하였다.
그는 너무나 가난하고 하천(下賤)한 사람이었는지라, 항상 남의 변소를 쳐 주는 일을 하곤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마땅히 제도해야 할 사람임을 아시고, 곧 아난을 데리고 그곳으로 가셨다.
마침 니제가 똥을 메고 성을 나가 그것을 버리려고 하다가 병이 깨지는 바람에 온몸이 온통 더러워지게 되었다. 그러다 멀리서 세존을 보고는 매우 부끄러워하면서 차마 부처님을 친견하지 못하였다. 부처님께서 그곳으로 가셔서 그들을 위하여 자세히 법을 설하시자, 곧 신심(信心)을 내어 출가하기를 원했으므로 부처님께서 아난으로 하여금 강으로 데리고 가서 물에 몸을 씻게 하고 몸을 씻긴 다음 기원(祇洹)으로 데리고 가셨다.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시자 수다원(須陀洹)을 증득하였고 얼마 뒤에 출가하여 아라한(阿羅漢)의 과위를 증득하였다. 나라 안의 백성들과 왕은 그가 출가하였다는 소리를 듣고 모두 원한이 생겨 말하였다.
‘어찌하여 부처님께서는 이런 사람의 출가를 허락하셨을까?’
바사닉왕(波斯匿王)은 곧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이 일을 깨뜨리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리로 가다가 마침 니제를 만났다. 그는 기원정사 문 앞에 있는 큰 돌 위에 앉아서 헌옷을 깁고 있었는데, 칠백이나 되는 여러 하늘들이 향과 꽃을 공양하고 있었다.
왕이 그를 보고 환희하면서 부처님을 뵙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니제비구의 몸은 돌 속을 자유자재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다가, 부처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는 말을 아뢰고 나서 들어가게 하였다.
왕은 부처님의 처소로 가서 먼저 이 일부터 물었다.
‘좀 전의 그 비구의 성과 이름이 무엇이옵니까?’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는 바로 왕의 나라에 살고 있던 하천한 사람으로서 똥을 치우던 니제입니다.’
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비방하던 마음을 이내 없애고 니제의 처소에 이르러 발을 잡고 예배한 뒤에 참회하면서 사과하였다.
그리고는 왕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니제비구는 전생에 무슨 업을 지었기에 이런 천한 몸을 받았나이까?’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가섭(迦葉)부처님께서 열반(涅槃)에 드신 뒤에 어떤 비구가 출가하여 자재롭게 대중의 일을 처리하느라 잠깐 동안 몸이 아팠으므로 드나드는 것에 게으름이 생겨 변기[便利器]를 가져다가 대변과 소변을 본 다음 한 제자를 시켜서 갖다 버리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제자는 바로 수다원을 이룬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인연 때문에 나고 죽음을 유랑(流浪)하면서 항상 하천한 사람으로 태어나 오백 생 동안 남을 위해 똥을 치우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옛날에 출가하여 계율을 지녔던 공덕 때문에 지금 부처인 나를 만나게 되었고 출가하여 도를 증득한 것입니다.[이런 이치 때문에 방 안에서는 대변과 소변을 보아서는 안 되나니,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죄를 갖추어 초래하기 때문이니라. 자주 보는 일이거니와 속인들은 게을러서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변기를 방 안에다 두고 대변과 소변을 본 뒤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날마다 가져다가 버리게 하는데, 미래 세상에는 틀림없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비록 지옥에서 나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돼지ㆍ개ㆍ쇠똥구리나 뒷간의 벌레가 될 것이다].”
또 『불설제재환경(佛說除災患經)』에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지나간 세상에 가섭부처님께서 사람의 수명이 이만 살이었을 적에 부처님께서 하실 일을 다 마치시자 이내 목숨을 버리셨다.
그 때 어떤 왕이 있었는데, 그 왕의 이름은 선경(禪頸)이었다. 그 왕은 사리(舍利)에 공양하기 위하여 칠보탑(七寶搭)을 세우니, 그 높이가 일 유연(由延 : 由旬)이나 되었다. 일체 중생들이 등불을 켜고 향을 사르었으며 향ㆍ꽃ㆍ비단을 공양하고 예배하고 섬겼다.
그 때에 많은 여인들이 탑에 공양을 올리려고 서로서로 사람을 거느리고 와서 탑 주변의 땅을 소제하였다. 때마침 개똥으로 탑 주변의 땅이 더럽혀져 있었으므로 그 때 어떤 한 여인이 손으로 움켜다가 버렸다. 그러자 거기에 있던 또 어떤 한 사람은 그 여인이 손으로 땅에 떨어진 개똥을 움켜다가 버리는 것을 보고, 곧 침을 뱉고 비웃으며 말하였다.
〈네 손은 이미 더러워졌으니 가까이 오지 말라.〉
그러자 그 여인은 마음이 뒤틀려 꾸짖었다.
〈너는 못쓰게 된 음탕한 물건이지만, 나의 손은 물로 씻으면 곧 다시 깨끗해진다.〉
그리고는 부처님ㆍ천인사(天人師)께 공경하는 마음을 그치지 않고 손으로 깨끗하지 못한 것을 다 없앤 뒤에 곧 손을 씻고 탑을 돌며 서원하였다.
〈이제14) 탑 주변 땅을 쓸어 더러운 것을 없앴사오니 저로 하여금 태어나는 세상마다 진로(塵勞)의 때[垢]를 소멸하게 하시고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게 하여 주십시오.〉
그 때 탑 주변의 땅을 소제한 여러 여인들이 바로 지금 이 모임에 있는 모든 여인들이니, 그 때 땅을 소제하고 진로를 소멸하기를 서원하였으므로 감로(甘露)의 맛을 맛보고 있느니라.
그 때 손으로 개똥을 없앤 그 여인은 바로 지금의 내녀(奈女)이니, 그때 발원하면서 더러운 모임에는 함께 하지 않고 발원한 바가 청정하여 이 복의 과보를 얻었기 때문에 탯속의 더러운 곳을 연유하지 않고 늘 꽃을 인하여 태어나게 될 것이다.
그는 그 때에 악한 말로 음녀라고 한 번 꾸짖은 말 때문에 지금 이 음녀(婬女)라는 이름을 받았지만 부처님을 만나 법을 듣고는 수다원을 증득하였느니라.’”
또 『잡보장경(雜寶藏經)』에서 말하였다.
“남천축(南天竺)의 법가(法家)에 한 동녀(童女)가 있었다. 그 아이에게 꼭 일찍 일어나서 뜰과 문의 왼쪽ㆍ오른쪽을 깨끗이 소제하게 하였다.
이 장자(長者)의 딸이 일찍 일어나서 땅을 쓸고 있었는데, 마침 여래께서 문 앞을 지나가시자 그 분을 뵙고는 기뻐하면서 마음이 한 곳에 쏠려 부처님을 보고 있다가 수명이 다하여 죽고 말았다. 그리고 곧바로 천상에 태어났다.
대체로 천상에 태어나는 이는 으레 세 가지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그도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기를 ‘본래 이 몸은 어떤 몸이었을까?’ 하다가 스스로 사람의 몸이었던 것을 알았고, ‘지금 어느 곳에 태어났는가?’ 하고 생각하다가 틀림없이 이 곳이 하늘 세계임을 알았으며, ‘옛날에 무슨 업을 지었기에 여기에 와서 태어났는가?’ 하고 생각하다가 부처님을 뵙고 기뻐한 착한 업으로 말미암아 이런 과보를 얻게 되었음을 알았다.
그리하여 부처님의 막중한 은혜에 감사하면서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부처님께서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셨다. 그러자 수다원을 증득하였다.”
또 『신바사론(新婆沙論)』에서 말하였다.
“옛날 달차시라(怛叉尸羅)라는 나라에 어떤 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월광왕(月光王)이 천 번이나 머리를 버렸던 곳에 갔다가 무우왕(無憂王)이 세운 영묘(靈廟)의 부처님 자리 앞에 개똥이 있는 것을 보고 한참이나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곳은 청정해야 할 곳인데 어쩌다가 저 개똥이 이곳을 더럽히고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그는 손으로 움켜다가 없앤 다음 향을 이겨 발라서 장식하였다. 이렇게 착한 업을 지은 업력 때문에 이 여인으로 하여금 온몸에서 향기가 나게 하였는데, 그것은 마치 전단(栴檀)나무와 같았고 입 속에서는 항상 푸른 연꽃 향기가 나오곤 하였다.
만약 모든 중생들이 청정함을 지키지 않으면 그 때문에 마음 속의 번뇌를 일으키고 그로 인하여 바깥의 온갖 더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논(論)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간의 온갖 더러운 풀들이
좋은 밭을 더럽히는 것처럼
이와 같이 온갖 탐욕의 더러움은
모든 중생[含識]들을 더럽힌다.

세간의 온갖 더러운 풀들이
좋은 밭을 더럽히는 것처럼
이와 같이 온갖 성냄의 더러움은
모든 중생들을 더럽힌다.

또 『현우경(賢愚經)』에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세간에 계실 때의 일이다. 나열성(羅閱城) 주변에 어떤 왕수(汪水) 하나가 있었다. 그 강물은 진흙탕물이어서 깨끗하지 못했고 여러 가지 똥같은 더러운 물질이 많았는데, 용 나라 안의 인민들이 똥ㆍ오줌을 그곳에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 강 속에는 큰 동물[大蟲]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그 형상이 마치 뱀과 같았으며, 네 개의 발이 더 붙어 있었다. 그런 왕수에서 그 동물은 동ㆍ서로 마구 치달리며 혹은 물에 잠기기도 하고 물 밖으로 나오기도 하면서 언제나 그 속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을 데리고 그 구덩이로 가셔서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이 동물이 전생에 행한 연(緣)을 아느냐?’
여러 비구들이 다 함께 말하였다.
‘알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바시(毘婆尸)부처님 때에 여러 상인들이 바다에 들어가 보물을 캤었는데, 값진 보물을 많이 획득하여 편안히 돌아올 수 있었느니라. 그 뒤에 그 중에서 최상의 보불만을 골라 대중 스님들에게 보시하면서 승려들이 먹은 음식을 마련하는 데 보태쓰게 하였다. 스님들은 그 보물을 받아서 마마제(摩摩帝)에게 맡겨 두었다. 그 후에 대중 스님들의 음식이 떨어져가므로 그에게 가서 돌려달라고 하였으나 그는 주지 않았다. 대중 스님들이 간곡하게 돌려달라고 청하자 마마제는 성을 내면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 무리들은 똥이나 먹어라. 이 보물은 내 것인데 왜 달라고 하느냐?〉
그는 스님들을 속이고 악담을 하며 스님들을 꾸짖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게 되자 아비지옥(阿鼻地獄)에 떨어져서 항상 끓는 똥 속에 몸을 뒹굴리면서 아흔한 겁 동안 지냈느니라.
그리고 지옥에서 나와서는 지금 이 가운데 떨어지게 되었는데 칠불(七佛)이 나오신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모두 태어나기만 하면 이 동물이 되었고, 현겁(賢劫) 천불(千佛)에 이르기까지는 각각 다 그러할 것이다.’”
또 『백연경(百緣經)』에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가란타(迦蘭陀) 죽림 (竹林)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때 존자 사리불(舍利弗)과 대목건련(大目揵連)은 밥을 먹으려고 상을 차릴 때에 먼저 지옥(地獄)ㆍ축생(畜生)ㆍ아귀(餓鬼)를 관찰하고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밥을 먹곤 했다.
목련은 한 아귀의 몽이 마치 타다가 남은 기둥 같고 배는 마치 큰 산과 같으며, 목구멍 마치 가느다란 바늘과 같고 머리털은 마치 송곳날과 같아서 그의 몸 휘감고 찌르므로 온 지절(支節)에서 다 불이 뿜어나오고 크게 신음(呻吟)하면서 울부짖고 사방으로 치달리면서 똥과 오줌을 구하여 음식을 삼으려고 하였으나 종일토록 피곤하고 괴롭기만 할 뿐 하나도 얻지 못하는 것을 보고 곧 아귀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업을 지었기에 이와 같은 고통을 받고 있느냐?’
아귀가 대답하였다.
해가 있는 곳에서는 등촉(燈燭)이 번거롭지 않겠습니까? 여래ㆍ세존께서 지금 세상에 계시니, 당신은 거기 가서 물어보십시오. 나는 지금 배고프고 목말라서 당신에게 대답할 기력조차 없습니다.’
그 때 목련이 잠시 후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여래께 그 아귀가 지은 업행(業行)과 이와 같이 받는 고통에 대하여 자세히 아뢰고 나서 위와 같은 일에 대하여 자세한 내막을 여쭈었다.
그 때 세존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잘 들어라. 내가 너를 위하여 말해 주리라. 이 현겁 중에 사위성(舍衛城) 안에 어떤 장자가 있었는데, 그는 재물과 보배가 한량없이 많고 이루 다 헤아릴 수조차 없었느니라. 그는 항상 종으로 하여금 감자즙(甘蔗汁)을 짜서 대가(大家)에 보내 주게 하였다. 그런데 어떤 벽지불(辟支佛)이 목이 마른 병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 훌륭한 의사가 약을 처방했는데, 감자즙을 먹으면 곧 나으리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 때 벽지불이 장자의 집에 가서 감자즙을 구걸하자, 저 장자는 그가 오는 것을 보고 환희하면서 곧 그의 아내 부나기(富那奇)에게 명하였다.
〈내가 급한 일이 있어서 꼭 나가 보아야겠소. 당신은 여기 남아 있다가 감자즙을 가져다가 벽지불에게 드리시오.〉
그러자 아내가 대답하였다.
〈당선은 나가서 볼 일을 보십시오. 제가 남아 있다가 몸소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그 때 남편이 밖으로 나간 뒤에 벽지불의 발우를 가져다가 으슥한 곳으로 가서 발우 안에 소변을 본 뒤에 감자즙으로 발우 위를 덮어서 벽지불에게 주었다.
그러자 벽지불은 그것을 받고서 곧 그것이 감자즙이 아님을 알고 그 약을 땅에 버리고 빈 발우만 들고 돌아갔다. 그 뒤에 그 아내는 목숨을 마치고 아귀의 세계에 떨어져서 늘 배고프고 목마름에 핍박을 받고 있나니, 이 업 때문에 이와 같은 고통을 받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의 일을 알고 싶으냐? 그 때 그 장자의 아내가 바로 지금의 부나기 아귀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모든 비구들은 간탐의 연(緣)을 버리고 나고 죽음을 싫어하였으므로 네 가지 사문(沙門)의 과위를 증득한 이도 있었고 벽지불의 마음을 낸 이도 있었으며, 무상보리(無上菩提)의 마음을 낸 이도 있었다.
그 때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실천하였다.”
031_0276_c_20L如優鉢祇王經云伽藍法界地漫大小行者五百身墮拔波地獄經二十小劫常遣肘手掊此大小便處臭穢之地乃至黃泉又毘尼母經云諸比丘住處房前閒小便污地臭氣皆不可行佛聞之告諸比丘從今已去不聽諸比丘僧伽藍處處小行當聚一屛猥處若瓦甁若木筒埋地中小行已以物蓋頭莫令有臭氣若上廁去時應先取籌至戶前三彈指作聲若人非人令得覺知若無籌不得壁上拭不得廁板梁杙上拭不得用石不得靑草耎木皮耎葉奇木皆不得用所應用者葦作籌度量法極長者一搩手短者四指已用者不得振令污淨者不得著淨籌中是名上廁用籌法上廁有二處一者起止處二者用水用水處坐起褰衣一切如起止處無異廁戶前著淨甁水復應著一小若自有甁者當自用若無甁者廁邊小甁不得直用僧大甁水令污是名上廁用水法塔前衆僧前和上阿闍梨前不得張口大涕唾著地若欲涕唾者當屛猥莫令人惡賤是涕唾法又三千威儀云若不洗大小便比丘得突吉羅罪亦不得淨僧座具上坐及禮三寶設禮無福德又至舍後上有二十五事一欲大小便當行時不得道上爲上座作禮二亦莫受人三往時當直低頭視地四往當三彈指五已有人彈指不得逼六已上正住彈指乃踞身七正踞中坐八不得一足前一足卻九不得令身倚斂衣不得使垂圊中十一不得大咽使面赤十二當直視前不得顧聽三不得污壁十四不得低頭視圊中十五不得視陰十六不得以手持陰十七不得草畫地十八不得持草畫壁作字十九用水不得大費二十不得污湔二十一用水不得使前手著後手二十二用土當三過二十三當用澡豆二十四得三過用水二十五設見水草土盡語直日主者若自手取爲善又僧祇律云大小行已不用水洗受用僧座具牀縟得罪又十誦律云不洗大行處不得坐臥僧臥具上得罪又摩德勒伽論云不洗大小行處得禮拜除無水處若爲非人所瞋神所瞋或爲服藥等開不犯又雜譬喩經云有一比丘不彈指來大小便灒污中鬼面上魔鬼大恚欲沙門持戒魔鬼隨逐伺覓其短能得便旣知此事上廁必須謦咳又賢愚經云昔佛在世時舍衛城中有一貧人名曰尼提極貧下賤常客除糞佛知應度卽將阿難往到其所正値尼提擔糞出城而欲棄之甁破污身遙見世尊深生慚愧不忍見佛佛到其所廣爲說法卽生信心欲得出家佛使阿難將至河中與水洗訖將詣祇洹佛爲說法得須陁洹尋卽出家得阿羅漢果國人及王聞其出皆生怨恨云何佛聽此人出家斯匿王卽往佛所欲破此事正値尼提在祇洹門大石上坐縫補故衣百諸天香華供養王見歡喜請通白尼提比丘身沒石中出入自在白已竟王到佛所先問此事向者比丘姓字何等佛告王曰是王國中下賤之人除糞尼提王聞佛語謗心卽到尼提所執足作禮懺悔辭謝白佛言尼提比丘宿作何業受此賤佛告王曰昔迦葉佛入涅槃後一比丘出家自在秉捉僧事身暫有懶起出入便利器中使一弟子往棄之然其弟子是須陁洹以是因流浪生死恒爲下賤五百世中人除糞由昔出家持戒功德今得値佛出家得道以是義故不得房內便利具招前罪數見俗人懈怠不能自運置穢器在房便利令他日別將棄未來定墮地獄縱得出獄猶作猪 狗蜣蜋廁中穢糞虫也又佛說除災患經云佛告阿難乃前世過去迦葉佛時人壽二萬歲佛事終竟復捨壽命爾時有王名曰善頸供養舍利起七寶塔高一由延一切衆生然燈燒香香華繒綵供養禮事有衆女欲供養塔便共相率掃除塔地有狗糞污穢塔地有一女人手撮除棄復有一人見其以手除地狗糞便唾笑之曰汝手已污不可復近彼女逆罵汝弊婬物水洗我手便可復淨佛天人師敬意無已手除不淨已便澡手遶塔求願令掃塔地污穢得除令我世世勞垢消滅淸淨無穢諸女人掃塔地者今此會中諸女人是爾時掃地願滅塵勞服甘露味爾時以手除狗糞女者今柰女爾時發願不與污穢會所生淸淨以是福報不因胞胎臭穢之處每因華生以其爾時發一惡聲罵言婬女今受是婬女之名値佛聞法得須陁洹又雜寶藏經云南天竺法家有一童必使早起淸掃庭中門戶左右長者女早起掃地會値如來於門前見生歡喜注意看佛壽命旋促終生天夫生天者法有三念自思惟本是何身自知人身今生何處知是天昔作何業來生於此知由見佛歡喜善業得此果報感佛重恩供養佛佛爲說法得須陁洹又新婆沙論云怛叉尸羅國有一女人至月光王捨千頭處禮無憂王所起靈廟見有狗糞在佛座前尋作是思此處淸淨如何狗糞穢污其中以手捧除香泥塗飾善業力故令此女人遍體生香如栴檀樹口中常出靑蓮華香若諸衆生由不護淨故內煩惱感諸外穢故論頌言世間諸穢草 能穢污良田 如是諸貪穢穢污諸含識 世間諸穢草 能穢污良田如是諸瞋穢 穢污諸含識又賢愚經云佛在世時羅閱城邊一汪水污泥不淨多諸糞穢國中人民以屎尿投中有一大虫其形像蛇加有四足於其汪水東西馳走或沒或出經歷年載常處其中受苦無量爾時世尊將諸比丘至彼坑所問諸比丘汝識此虫宿緣行不諸比丘咸皆不知佛告比丘毘婆尸佛時有衆賈客海取寶大獲珍寶平安還到選寶上用施衆僧顧俟僧食僧受其寶授摩摩帝於後僧食向盡從其求索不與衆僧苦索摩摩帝瞋恚而語之汝曹噉屎此寶屬我何緣乃索其欺僧惡口罵故身壞命終墮阿鼻地獄身常宛轉沸屎之中九十一劫乃從獄出今墮此中自從七佛已來皆作其虫至賢劫千佛各各皆爾又百緣經云佛在王舍城迦蘭陁竹尊者舍利弗大目揵連設欲食先觀地獄畜生餓鬼然後方食連見一餓鬼身如燋柱腹如太山如細鍼髮如錐刀纏刺其身諸支節皆悉火出呻吟大喚四向馳走索屎尿以爲飮食疲苦終日而不能卽問鬼言汝造何業受如是苦鬼答言有日之處不煩燈燭如來世尊今現在世汝可自問我今飢渴能答汝爾時目連尋往佛所具問如所造業行受如是苦具以上問世尊告目連曰汝今善聽吾爲汝此賢劫中舍衛城中有一長者寶無量不可稱計常令僕使壓甘蔗以輸大家有辟支佛甚患渴病醫處藥教服甘蔗汁病乃可差支佛往長者家乞甘蔗汁彼長者見來歡喜尋勅其婦富那奇我有急定欲出去汝今在後取甘蔗汁辟支佛婦答言汝但出去我後自夫出已取辟支佛鉢於其屛處小便鉢中以甘蔗汁蓋覆鉢上與辟支佛辟支受已尋知非是投棄於地空鉢還歸其後命終墮餓鬼中常爲飢渴所見逼切以是業緣受如是苦佛告目連欲知爾時彼長者婦今富那奇餓鬼是佛說是時諸比丘等慳貪緣厭惡生死有得四沙門果者有發辟支佛心者有發無上菩提心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 호정연(護淨緣)
031_0279_b_11L護淨緣第八
031_0279_c_02L『십송률(十誦律)』에서 말한 것과 같다.
“‘어떻게 입을 깨끗이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물을 입 속에 넣고 세 번 돌린 뒤에 뱉어내는 것이니, 이것을 입을 깨끗이 하는 법이라고 말하느니라.’
또 『승기율(僧祇律)』에서 말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는 큰 모임에서 법을 설하고 계셨는데, 어떤 비구가 입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앉아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알고 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이 비구는 무엇 때문에 혼자 앉아 있느냐?’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제정하신 계율에 나무를 씹어 양치질하는 일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까닭에 입 안에서 냄새가 나며 남에게 더러운 냄새를 피울까 하여 일부러 바람이 잘 통하는 데에 있사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무를 씹어 양치질하는 일을 허락한다. 아주 긴 것은 손가락 열여섯 개의 길이만큼 하고 아주 짧아도 손가락 네 개의 길이 이상으로는 만들어야 한다. 양치질을 할 때에는 마땅히 은밀한 곳에서 해야 하고 먼저 깨끗이 손을 씻을 것이며, 양치질을 하고 난 다음에는 물을 머금어 씻어버려야 한다. 양치질을 할 때에는 그것을 삼키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의사가〈병이 낫기 위해서는15) 삼켜야 한다〉고 하면 삼키는 것을 허락한다.
만약 이가 없으면 마땅히 회로토(灰虜土)나 전강석(塼薑石)이나 풀가루로 입 안을 씻고 나서 음식을 먹어야 한다. 만약 밥을 먹을 때에 물을 돌리려고 하면 마땅히 깨끗한 물로 먼저 손과 그릇을 씻은 뒤에 물을 돌려야 하고, 만약 손이 더러우면 마땅히 나뭇잎을 받쳐서 취해야 한다.
또 물을 입으로 마실 때에는 입술을 그릇 안에 빠뜨리지 말고 이마를 대지 않고 입술로 버티고 마셔야 한다. 만약 물을 마실 때에도 다 마셔버리지 말고 꼭 조금쯤 남기되, 씻어낸 다음 입으로 뱉어야 한다.
물을 돌리는 사람은 마땅히 그릇을 잘 보호하여 깨끗이 간직해야 하며, 만약 누구든 입술을 빠지게 하거나 이마가 닿는 것을 보면 마땅히 한 곳에 방치(放置)하고 풀을 넣어 표시해 두어 사람들로 하여금 깨끗하지 못한 것임을 알도록 해야 한다. 또 때가 아닐 적에 음료수를 돌릴16) 때에도 역시 앞에서 말한 법과 같이 해야 하느니라.’”
또 『승기율(僧祇律)』에서 말하였다.
“비구는 새벽에 일어나면 마땅히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다섯 손가락을 대충 씻어서는 안 된다. 또 손을 씻을 때에는 옷을 겨드랑이까지 걷어붙이지 말고 마땅히 팔목까지만 걷어서 그 이전만 깨끗하게 할 것이며, 대강 씻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 너무 많이 닦아 피가 나게 하지도 말라. 마땅히 거마초(巨摩草) 가루든지 또는 재[灰][가루비누나 조협(皂莢)으로 씻어야 한다.]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난 다음 다시 서로 손을 잡았으면 곧 깨끗하지 못하다고 말할 것이니, 마땅히 다시 손을 씻어야 한다.
비구가 식사하기 전에는 마땅히 손을 잘 보호해야 하고, 만약 머리를 만졌거나 옷을 잡았으면 꼭 다시 씻어야 한다.[비구는 물론이고 속인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
경전을 독송할 때와 밥을 받을 때에도 똑같이 이에 준하여 행하면 된다. 손을 깨끗이 하는 일도 오히려 그러하거늘 하물며 손으로 산 목숨을 죽여서 피를 마시고 고기를 먹으면서 몸과 입을 더럽히는 것이겠느냐? 비록 법(法)을 전하려고 한 일일지라도 마음은 역시 깨끗지 못한 것이다.
또 『사분율(四分律)』에서 말하였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이 집 안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근심하자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마땅히 물을 뿌리고 쓸어야만 한다. 만약 그래도 냄새가 나거든 향을 이겨서 발라야 하고, 향을 이겨 발랐는데도 또 냄새가 나면 마땅히 집의 네 모퉁이에 향을 달아 두도록 하라.’
또 『십송률』에서 말하였다.
“그 때 어떤 비구가 버드나무 가지[楊枝]로 양치질을 하지 않아 입 안에서 냄새가 났기 때문에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버드나무 가지로 양치질하는 것을 허락한다. 그렇게 하는 데에는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첫째는 입이 쓰지 않은 것이요, 둘째는 입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풍(風)을 제거하는 것이요, 넷째는 열병(熱病)을 없애주는 것이며, 다섯째는 담음(痰廕)을 없애주는 것이다.
또 다섯 가지 일에 이익이 되기도 한다.
첫째는 풍을 제거하는 것이요, 둘째는 열(熱)을 제거하는 것이며, 셋째는 입맛이 생기는 것이요, 넷째는 음식을 잘 먹는 것이며, 다섯째는 눈이 밝아지는 것이다.
또 『사분율』에서 말하였다.
“버드나무 가지로 양치를 하지 않으면 다섯 가지 과실이 있다.
첫째는 입 안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요, 둘째는 좋고 특별한 맛이 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열병과 담음병이 소멸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음식에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눈이 밝아지지 않는 것이다.”
또 『오분율(五分律)』에서 말하였다.
“양치를 한 뒤에는 마땅히 입 안을 헹구어 버려야 한다. 벌레가 그것을 먹다가 죽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또 『삼천위의경(三千威儀經)』에서 말하였다.
“버드나무 가지를 쓰는 데는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는 버드나무를 끊을 때 꼭 법도대로 해야 하고, 둘째는 피손시킬 때에도 꼭 법대로 해야 하며, 셋째는 양치하는 끝은 삼푼(三分)을 더 초과해서는 안 되고, 넷째는 이를 긁어낼 때에는 가운데 세 개의 치아만 해야 하며, 다섯째는 마땅히 즙액(汁液)으로 씻어서 자기 자신만 사용해야 한다.
혀를 긁어낼 때엔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는 세 번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되고, 둘째는 혀에서 피가 나면 마땅히 중지해야 하며, 셋째는 크게 손을 흔들어서 승가리(僧伽梨)나 발[足]을 더럽히지 않아야 하고, 넷째는 버드나무 가지를 버릴 때 마땅히 사람이 다니는 길에 버리지 말아야 하며, 다섯째는 남들이 없는 은밀한 곳에서 해야 하는 것 등이다.”
031_0279_b_12L如十誦律云云何漱口佛言以水著口中三迴轉之是名淨口法又僧祇律云爾時世尊大會說法比丘口臭在下風而住佛知而故問是比丘何故獨坐答言世尊制戒聽嚼木所以口臭恐熏污人故在下佛言聽用嚼木極長十六指極短四指以上嚼時當在屛處先淨洗手嚼已水洗棄之嚼時不得咽之若醫言爲老病須咽者聽若無齒者當用灰虜土塼薑石草末洗口已食若食上欲行水當淨水先洗手器然後行若手污者當以葉承取若口飮時不得沒脣使器著額當拄脣而飮時不得盡飮當留少許洮蕩已從口處棄之行水當好護淨器若見沒脣著額者當放置一處以草作識令人知不淨若作非時漿飮亦如前法又僧祇律云比丘晨起應淨洗手得麤洗五指復不得齊至腋當齊手以前令淨不得粗魯洗不得揩令血出當以巨摩草末若灰土澡豆皁莢揩令作聲淨洗手已更相揩者便名不淨應更洗手比丘食前當護手若摩頭捉衣等更須洗比丘尚爾白衣亦然讀經受食等准用行之手淨尚爾何況手殺生命飮血噉肉以污身口縱欲傳心亦不淨又四分律云諸比丘患屋內臭應灑掃若故臭以香泥泥若復臭應屋四角懸香又十誦律云有比丘不嚼楊枝中氣臭白佛佛言聽嚼楊枝有五利一口不苦二口不臭三除風四除熱病五除痰癊復有五事利益一除二除熱三口味四能食五眼明又四分律云不嚼楊枝有五過失口氣臭二不善別味三熱癊病不消四不引食五眼不明又五分律云嚼已應洗棄之以恐虫食死故又三千威儀云用揚枝有五事一斷當如度二破當如法三嚼頭不得過三四梳齒當中三齒五當汁澡自用刮舌有五事一不得過三反二舌上血出當止三不得大振手污僧伽梨若四棄揚枝莫當人道五當著屛處

9) 명종연(鳴鍾緣)
031_0280_a_13L鳴鍾緣第九
031_0280_b_02L『부법장경(付法藏經)』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때 어떤 국왕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계니타(罽昵吒)였다. 그는 탐욕이 많고 포악하고 무도(無道)하여 자주 정벌 (征伐)하기 위해 출동하였고 인민들을 노역(勞役)시키면서도 만족할 줄을 몰랐으며, 사해(四海)에서 왕노릇을 하려고 늘 변경에 수자리[戍]를 두어 방비하게 하였다. 그의 친척들은 분산되어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 ‘이와 같은 고통에서 언제쯤 편안히 쉴 수 있으려나? 마음을 합하여 함께 그를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한 연후에야 우리들이 마땅히 쾌락을 누릴 수 있으리라’고 하였다.
그러던 참에 왕이 학질에 걸렸으므로 그의 병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사람이 그의 몸 위에 걸터앉았는데, 잠깐 사이에 기절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마명(馬鳴)비구가 설법하는 것을 들은 인연 때문에 큰 바다 속에 태어나 천 개의 머리를 가진 물고기가 되었다. 그런데 칼수레바퀴가 빙빙 돌면서 그 고기의 머리를 자르면 계속해서 또 다시 자라났고 그러면 다시 차례대로 잘리곤 하였다. 이와 같이 계속 되풀이되어 한량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고 잠깐 사이에 그 고기의 머리는 큰 바다에 가득 차게 되었다.
이 때 아라한이 있었는데 대중 처소에서 유나(維那)를 맡고 있었다. 왕이었던 고기가 아라한에게 곧 말하였다.
‘지금 이 칼수레바퀴는 건치(揵稚) 소리가 들리면 곧 정지하곤 합니다. 그리하여 그 동안은 고통이 조금이나마 쉬곤 하니, 바라건대 대덕이시여, 부디 저를 가엾고 불쌍하게 여기시어 건치를 좀 오랫동안 울리도록 해주십시오.’
이리하여 그 아라한은 가여운 생각이 들어 그를 위하여 오랫동안 건치를 울렸다. 그렇게 이레가 지나자 고통받던 일이 조용히 끝났다. 그 뒤 이 절에서는 그 왕으로 인하여 차례로 이 말이 전해져 건치를 오래 치게 되었고 오늘날에 이르러서까지도 예전 본래대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自述] 이미 경전의 뜻을 알았다. 종을 울리는 것은 고통을 제도하고 아울러 대중들을 모으는 데 쓰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유나는 종을 치려고 할 적에는 용모를 단정히 하고 합장한 채 중생들을 이롭게 하겠다는 발원을 해야 하나니, 종으로 인하여 선(善)을 생각하면 곧 함께 받던 고통이 다 끝나게 된다.
또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에서 말하였다.
“만약 종을 칠 때에 일체 악도(惡道)의 온갖 고통이 다 함께 정지되기를 원하고, 또 종소리를 들으면서 아울러 게송을 설하여 찬탄하면 오백억 겁 동안 나고 죽는 중죄(重罪)가 다 제거된다.”

악마의 힘과 원수를 항복받고
번뇌를 제거하여 다 없게 남음이 없게 하며
한데[露地]에 있을 적에 건치를 치면
비구들은 그 소리를 듣고 마땅히 모여야 한다.

법을 듣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고 죽는 바다를 건너고자 하면
이 묘한 음향(音響)을 듣고
모두 꼭 여기에 모여야 한다.

또 여러 경전의 게송에서 말하였다.

종소리를 듣고도 누운 채 일어나지 않으면
탑을 보호하는 선신(善神)이 성을 내며
현재의 인연과 과보가 엷어져서
미래의 과보로는 독사의 몸을 받게 된다.

자신이 있는 곳에 종소리가 들리면
누워 있던 사람은 반드시 일어나서
합장하고 착한 마음 내어야
성인과 현인들이 다 기뻐하신다.

큰 종이 소리를 진동하여 중생들을 깨우치고
그 소리 시방의 한량없는 국토에 두루하면
의식 있는 모든 중생 모든 곳에서 듣고 알 적에
중생들이 긴 세월 동안 받던 고통 제거된다.

여섯 가지 의식 항상 어두워 긴긴 세월 고통받고
무명(無明)에 덮이게 되어 오래 도록 혼미한 정(情)
밤낮으로 종소리를 듣고17) 열리어 깨닫고 나면
정신이 편안해지고 국토가 청정해지며 신통을 증득한다.
031_0280_a_14L如付法藏經云有國王名曰罽昵貪虐無道數出征伐勞役人民知厭足欲王四海戍備邊境親戚分若斯之苦何時寧息宜可同心屛除之然後我等乃當快樂因王病以被鎭之人坐其上須臾氣絕聽馬鳴比丘說法緣故生大海中千頭魚劍輪迴注斬截其首續復尋次第更斬如是展轉乃至無量臾之間頭滿大海有羅漢爲僧維王卽白言今此劍輪聞犍稚音便停止於其中閒苦痛小息唯願大垂哀矜愍若鳴犍稚延令長久漢愍念爲長打之過七日已受苦便而此寺上因彼王故次第相傳打犍稚至於今日猶故如本述曰知經意鳴鍾濟苦兼以集衆卽須維那將欲打鍾斂容合掌發願利生之因鍾念善便共受苦畢又增一阿含經云若打鍾時願一切惡道諸苦竝皆停止若聞鍾聲兼說偈讚得除五百億劫生死重罪降伏魔力怨 除結盡無餘 露地擊犍稚比丘聞當集 諸欲聞法人 度流生死海聞此妙響音 善當來集此又雜經說偈云聞鍾臥不起 護塔善神瞋 現在緣果薄來報受蛇身 所在聞鍾聲 臥者必須起合掌發善心 賢聖皆歡喜洪鍾震響覺群生 聲遍十方無量土含識群生普聞知 拔除衆生長夜苦六識常昏終夜苦 無明被覆久迷情晝夜聞鍾開覺悟 怡神淨剎得神通

10) 입중연(入衆緣)
031_0280_b_24L入衆緣第十
031_0280_c_02L『사분율(四分律)』에서 말한 것과 같다.
“무릇 대중 처소에 들어가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마땅히 사랑하는 마음을 써야 하고, 둘째는 꼭 자신을 낮추기를 마치 먼지 묻은 수건을 빨듯이 해야 하며, 셋째는 마땅히 앉고 일어나는 법을 알아야 하나니, 만약 상좌(上座)를 보게 되면 반드시 그대로 앉아 있으면 안 되고, 만약 하좌(下座)를 보게 되면 마땅히 일어서지 말아야 한다. 넷째는 그가 대중 속에 이르게 되면 잡된 이야기로 세속의 일들을 말하지 말고 또는 스스로 말하거나 다른 사람을 초청하여 설하거나 간에 아예 말하지 말아야 하며, 다섯째는 만약 대중들 속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이나 마음이 불안하여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하더라도 마땅히 잠자코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지도론(智度論)』에서 말하였다.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들은 화합한 모습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두 가지 법이 있다.
하나는 성인이나 현인처럼 말을 해야 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성인과 현인처럼 잠자코 있어야 하는 것이다.”[지금 재를 지낼 때나 법회 때를 보면 후생(後生)이 앞서 가서 먼저 좋은 자리를 차지한 뒤에 만약 상좌나 연로한 스님이 오는 것을 보면 전혀 일어나려 하지도 않고 영접하거나 겸손하게 자리를 사양하는 일조차 없다. 법이 없어졌어도 너무 심하게 없어져 버렸다. 이런 일들은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로 그러하다. 또 다른 귀하고 훌륭한 집안들을 보건대 혹 새로 초상을 치를 때면 효도를 너무 중하게 여겨, 혹은 죽은 부모[考妣]를 위하여 멀리까지 와서 재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도 법회에 있는 도속(道俗)들은 방탕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웃어대면서 시끄럽게 하며 대중들을 문란하게 하고 있으니, 어찌 세속에서 고승(高僧)을 헐뜯는 무리들이 없을 수 있겠는가?]
또 『삼천위의경(三千威儀經)』에서 말하였다.
“무릇 평상에 오르려고 하면 마땅히 일곱 가지 법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조용히 평상에 걸터앉는 것이요, 둘째는 기어서 평상 위에 오르지 않아야 하는 것이며, 셋째는 평상으로 하여금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고, 넷째는 평상을 크게 털어서 소리가 나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크게 입을 쩝쩝 다시거나 탄식하면서 세상 일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여섯째는 개떼처럼 죽 누워 있지 않아야 하며, 일곱째는 반드시 적절한 시기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또 『지지론(持地論)』에서 말하였다.
“만약 중생을 보면 꼭 위문해야 하고 기뻐하는 얼굴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하며 온화한 모습으로 평화롭게 바라보고, 바른 마음을 간직한 채 그 앞에 있어야 한다.
만약 보살이 다른 중생들에게 진실한 공덕이 있는 것을 안다면 혐오하거나 한서린 마음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도 않겠지만 또한 찬탄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어떤 이가 ‘잘합니다’라고 찬탄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창도(唱導)하지 않는다면 이는 죄를 범하는 것이 된다. 대중들이 대부분 이 죄를 범하는 것은 더러운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양섭론(梁攝論)』에서 말하였다.
“보살은 만약 중생들을 보게 되면 마땅히 기뻐하는 빛으로 웃으면서 먼저 말을 건 연후에 함께 이야기를 한다.
그러므로『오분율(五分律)』에서 말하였다.
“인욕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과실이 있다.
첫째는 흉악해서 참지 못하는 것이요, 둘째는 뒤에 후회하면서 한을 품는 것이며, 셋째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나쁜 소문이 널리 퍼지는 것이며, 다섯째는 죽으면 악한 세계에 떨어지는 것이다.”
031_0280_c_02L如四分律云凡欲入衆當具五法應以慈心二應自卑下如拭塵巾應知坐起法若見上座不應安坐見下座不應起立四彼至僧中不爲雜說談世俗事若自說若請他說若見僧中不可事心不安忍應作默然住之故智度論云佛聖弟子住和合故有二種法一賢聖語二賢聖默今見齋會之處後生前到已得上妙之處若見上座老師來都不起迎逆遜讓坐處污法之深寔由年少復見向他貴勝之家或經新喪重孝或爲考妣遠忌在會道俗放情歡笑喧亂大衆豈免俗譏高僧之類矣又三千威儀經云凡欲上牀當具七一庠踞牀二不得匍匐上三不使牀有聲四不得大拂牀有聲五不得大咤歎息思惟世事六不得狗群臥七應以時節早起又地持論云若見衆生當慰問歡顏先語平視和色念在前若菩薩知他衆生有實功德以嫌恨心不向人說亦不讚歎有讚歎者不唱善哉是名爲犯衆多犯犯染污起故梁攝論云菩薩若見衆當歡笑先言然後共語故五分律不忍辱人有五過失一兇惡不忍二後悔恨三多人不愛四惡聲流布五死墮惡道

11) 쇠상연(衰相緣)
031_0281_a_04L衰相緣第十一
031_0281_b_02L『분별연기초법문경(分別緣起初法門經)』에서 말한 것과 같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늙으면 다섯 가지 쇠손(衰損)이 있게 된다.
첫째는 수염과 머리털이 쇠손하는 것이니, 그 수염과 머리털의 색깔이 변하고 파괴되기 때문이요, 둘째는 몸 모습의 쇠손이니, 형색과 피부의 힘이 다 쇠손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작업(作業)의 쇠손이니, 말을 할 적에 상기(上氣)가 되고 숨을 헐떡거리며 몹시 다급해짐은 몸이 떨리기 때문이요, 서 있을 적에 몸이 구부러지는 것은 그 허리와 등뼈가 다 힘이 없기 때문이며, 앉으면 곧 고개가 숙여지는 것은 몸이 약해졌기 때문이요, 다닐 적에 반드시 지팡이에 의지해야 하는 것은 몸이 허약하고 열악해졌기 때문이며, 무릇 기억하고 알았던 지식이 우둔해지는 것은 기억력이 혼란(惛亂)해졌기 때문이다. 넷째는 수용(受用)의 쇠손이니, 현재의 살림살이는 수용이 열악하기 때문이요, 장난치고 즐기는 도구 일체가 다 현재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며, 모든 몸[色]의 감각기관으로 행해야 할 경계에 대해서는 빠르고 명리(明利)하게 실천할 수 없고 혹은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명근(命根 : 壽命)의 쇠손이나, 수명의 한계가 장차 다하여 죽음에 가까워졌기 때문이요, 젊어서 죽음의 연(緣)을 만났을 적에 견뎌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아함경(阿含經)』에서 말하였다.
“머리가 희게 되는 것에는 네 가지 인연이 있다.
첫째는 화(火)가 많아서요, 둘째는 근심이 많아서이며, 셋째는 질병이 많아서요, 넷째는 머리가 일찍 희어지는 유전 때문이다.
사람이 병이 들어서 야위게 되는 데에도 네 가지 인연이 있다.
첫째는 먹는 음식이 적어서요, 둘째는 근심이 있어서이며, 셋째는 시름이 많아서이고, 넷째는 병이 있는데도 잘 조절하지 못해서이다.
먼저 다른 이에게 말하지 못하는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는 머리가 희어지는 것이요, 둘째는 늙는 것이며, 셋째는 병드는 것이요, 넷째는 죽는 것이다.
이 네 가지 일은 피할 수도 없고 또한 물리칠 수도 없다.
온갖 맛은 여덟 가지에 불과하다.
첫째는 쓴 맛이요, 둘째는 떫은 맛이며, 셋째는 매운 맛이요, 넷째는 싼 맛이며, 다섯째는 싱거운 맛이요, 여섯째는 단 맛이며, 일곱째는 신 맛이요, 여덟째는 분명하지 않은 맛이다.”
031_0281_a_05L如分別緣起初法門經云世尊告曰老有五種衰損一者鬚髮衰損以彼鬚髮色變壞故二者身相衰損形色膚力皆衰損故三者作業衰損發言氣上喘息逾急身戰掉故住便僂曲以其腰脊皆無力故坐卽低屈身羸弱故行必按杖身虛劣故凡所思惟智識愚鈍念惛亂故四者受用衰損於現資具受用劣故於戲樂具一切不能現受用故於諸色根所行境界不能速疾明利而行或不行故五者命根衰損壽量將盡鄰近死故遇少死緣不堪忍故又阿含經云頭白有四因緣一者火二者憂多三者病多四者種早白人病瘦有四因緣一少食二有憂多愁四有病未調有四事先不語人一頭白二老三病四死是四事亦不可避亦不可卻一切味不過八種二澀三辛四醎五淡六甜七酢不了了味

12) 면몽연(眠夢緣)
031_0281_b_03L眠夢緣第十二
031_0281_c_02L『선견율(善見律)』에서 말한 것과 같다.
“꿈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사대(四大 : 온몸)가 조화롭지 못한 꿈이요, 둘째는 먼저 보았던 것을 꾸는 꿈이며, 셋째는 천인(天人)의 꿈이요, 넷째는 생각했던 것을 꾸는 꿈이다.
어떤 것이 사대가 조화롭지 못한 꿈인가?
만약 잠을 잘 때 꿈에서 산이 무너지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혹은 허공으로 날아 오르기도 하며, 혹은 호랑이ㆍ이리ㆍ사자ㆍ도적 동에게 쫓기기도 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사대가 조화롭지 못한 꿈으로서 거짓이요 진실이 아닌 것이다.
어떤 것을 먼저 보았던 것을 꾸는 꿈이라고 하는가?
【답】 혹 낮에 해를 보았거나 혹은 흰 것을 보았거나 혹은 검은 것을, 혹은 남자를, 혹은 여자를 보았을 때 밤에 잘 때 꿈에 보이는 것이니, 이것을 먼저 보았던 것을 꾸는 꿈이라고 말하는데 이것도 진실이 아니다.
어떤 것을 천인(天人)의 꿈이라고 하는가?
만약 선지식(善知識)이나 천인들이 그를 위하여 선(善)한 꿈을 나타내어 사람들로 하여금 선한 것을 얻게 하거나, 또는 악지식(惡知識)이 악한 꿈을 나타내는 것이니 이것도 곧 진실이 아니다.
어떤 것을 생각했던 것을 꾸는 꿈이라고 하는가?
【답】 이 사람의 전신(前身)이 혹 복덕이 있거나, 혹은 죄장(罪障)이 있는 것이니, 만약 복덕이 있으면 좋은 꿈이 나타나고 죄장이 있으면 나쁜 꿈이 나타난다. 보살의 어머니와 같은 경우이니 보살이 처음 어머니의 태 안에 들어갈 때에 꿈에 흰 코끼리가 도리천에서 내려와 그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가는 것을 본 것과 같은 것이니, 이것이 바로 생각했던 것을 꾸는 꿈이다. 또 만약 꿈에 부처님께 예배하고 경전을 독송하며 지계(持戒)ㆍ보시(布施) 등의 갖가지 공덕을 지으면 이것도 생각했던 것을 꾸는 꿈이라고 할 수 있다.
【문】 꿈은 선(善)인가, 불선인가, 무기(無記)인가?
【답】 선도 되고 불선도 되며 무기도 된다. 만약 꿈에 부처님께 예배하거나 법을 듣거나, 법을 설하는 것을 보면 이것이 바로 선한 공덕이요, 만약 꿈에 살생ㆍ도둑질ㆍ음행 따위를 보면 이것이 바로 불선한 꿈이며, 만약 꿈에서 푸른 색ㆍ누런 색ㆍ붉은 색ㆍ흰 색ㆍ검은 색 따위를 보면 이것은 곧 무기의 꿈이다.
【문】 만약 그렇다면 반드시 과보를 받는가?
【답】 과보를 받지 않는다. 왜냐 하면 마음으로 지은 업은 미약하여 과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율(律)에서 말하기를 ‘꿈 속에서의 것을 제외하나니, 불범(不犯)이니라’라고 말한 것이다.”
또 『가연론(迦延論)』에서 말하였다.
“어떤 것을 일체의 잠과 꿈이 서로 호응한다고 하는가?
【답】 혹은 수(睡)하되 면(眠)하지 않는 것이 서로 호응하는 것이니, 마치 면이 아닐 때에는 몸도 유연하지 않고 마음도 유연하지 못하며,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거우며, 몸도 흐릿하고 혼몽하고 마음도 흐릿하고 혼몽하며, 몸도 시끄럽고 마음도 시끄러우며, 몸도 수(睡)하고 마음도 수하나니 이렇게 수에 얽매이는 것을 곧 수(睡)와 불면(不眠)이 서로 호응한다고 말한다.
어떤 것을 면(眠)과 불수(不睡)가 서로 호응한다고 하는가?
【답】 더럽혀지지 않은 마음의 면몽(眠夢)이니, 이것을 면과 불수(不睡)가 서로 호응한다고 말한다.
어떤 것을 수(睡)와 면(眠)이 서로 호응한다고 하는가?
【답】 더럽고 물든 마음의 면몽을 바로 수와 면이 서로 호응한다고 말한다.
어떤 것을 불수(不睡)와 불면(不眠)이라고 하는가?
【답】 이상의 저러한 일들을 다 제외한 것이다.
【문】 면(眠)을 마땅히 선이라고 해야 하는가, 불선이라고 해야 하는가, 무기라고 말해야 하는가?
【답】 면은 혹 선이 되기도 하고 혹은 불선이 되기도 하며, 혹은 무기가 되기도 한다.
어떤 것이 선이 되는가?
【답】 선한 마음의 면몽(眠夢)이다.
어떤 것이 불선인가?
【답】 불선(不善)한 마음의 면몽이다.
어떤 것이 무기(無記)인가?
【답】 위에서 말한 그러한 일들을 제외한 것이다. 꿈 속에서 보시하여 복을 짓거나 계율을 지키고 재(齋)를 수호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선한 마음으로 잠을 잘 때에 지은 복과 같은 것은 마땅히 다른 복의 회향이라고 해야 할 것이니, 이것을 선이라고 말한다.
어떤 것을 잠을 잘 때에 지은 바 복이 아니라고 하며, 마땅히 회향이라고 해야 하는가?
【답】 마치 꿈 속에서 살생하거나 도둑질을 하는 것 등과 불선한 마음으로 잠을 잘 때와 같은 것이며, 다른 복[餘福]이 아닌 마음의 회향과 같은 것이니 이것을 불선이라고 말한다.
어떤 것이 잠을 잘 때에 복과 복이 아닌 것을 짓는 것이며, 마땅히 회향이라고 하지 않는 것인가?
【답】 잠을 잘 때에 복의 마음도 아니요 복이 아닌 마음도 아닌 회향과 같은 것이니, 마치 무기와 같은 마음이다. 잘 때에 지은 복이나 복이 아닌 것은 마땅히 회향이라 말하지 못할 것이니 이것을 무기라고 말한다.
【문】 꿈이란 어떤 등류의 법이라고 말해야 하는가?
【답】 이것은 다섯 가지 번뇌[蓋] 가운데 무명개(無明蓋)이다.”
또 『십송률』에서 말하였다.
“어떤 비구가 대중 속에 있으면서 졸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물로 머리를 씻는 것을 허락하겠다. 그래도 존다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는 부처님께서 비구들로 하여금 다섯 가지 법으로써 물로 다른 사람을 씻어주게 하셨다.
첫째는 가엾고 불쌍하게 여겨서이고, 둘째는 남을 괴롭히지 않으려는 것이며, 셋째는 졸고 잘 때요, 넷째는 머리를 벽에 의지할 때이며, 다섯째는 다리를 펴고 앉을 때이다. 이렇게 해도 졸음이 그치지 않으면 손으로 받쳐 주는 것을 허락하셨다.
만약 그래도 졸음이 그치지 않으면 부처님께서는 공 던지는 것을 허락하셨고, 또 그래도 졸음이 그치지 않으면 부처님께서는 선장(禪杖)18)으로 때리는 것을 허락하셨다. 만약 선장을 취할 때에는 마땅히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두 손으로 선장을 잡고 조는 사람의 정수리 위에 가볍게 놓는다. 그래도 맞아서 조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마땅히 일어나서 조는 다른 사람을 살펴 선장으로 때리고, 때리고 난 뒤에 도로 자리에 앉는다. 만약 조는 이가 없으면 선장을 본래 있던 자리에 두고 앉는다.
만약 그래도 졸음이 그치지 않으면 부처님께서는 선진(禪鎭)19)을 쓰도록 허락하셨다. 홀(笏)같이 생긴 것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 안에 노끈을 꿰고 그 끝에 매듭을 지어서 귀에 걸되 이마에서부터 거리가 네 손가락쯤 뜨게 한다. 선진을 착용할 때 선진이 땅에 떨어지면 잠에서 깨어나는 방식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진을 떨어뜨린 사람은 곧 일어나서 천천해 걷되 거위가 걷는 방법대로 걸어야 한다.’”
031_0281_b_04L如善見律云夢有四種一四大不和二先見夢三天人夢四想夢云何四大不和夢若眠時夢見山崩或飛騰虛空或見虎狼師子賊逐此是四大不和夢虛而不實云何先見夢或晝日見或白或黑或男或女夜剋夢見是名先見夢此亦不實云何天人夢若善知識天人爲現善夢令人得善若惡知識者爲現惡夢此卽眞云何想夢者此人前身或有福或有罪障若福德者現善夢罪者現惡夢如菩薩母初欲入母胎時見白象從忉利天下入其右脅此是想夢也若夢禮佛誦經持戒布施種種功德此亦想夢夢爲善不善記耶亦善不善無記若夢見禮佛聽法說法此是善功德若夢見殺此是不善夢若夢見靑黃赤白色此是無記夢也問曰若爾者應受果報答曰不受果報何以故以心業羸弱故不感報是故律云除夢中不犯又迦延論云云何一切睡眠相應耶答曰或睡不眠相應如未眠時身不耎心不耎身重心重身瞪瞢心瞪瞢身憒心憒身睡心睡爲睡所纏是謂睡不眠相應云何眠不睡相應答曰不染污心眠夢是謂眠不睡相應何睡眠相應答曰染污心眠夢是謂睡眠相應云何不睡不眠答曰除上爾所事眠當言善不善無記耶眠或善或不善或無記云何爲善答曰善心眠夢云何不善答曰不善心眠夢云何無記答曰除上爾所事如夢中施與作福持戒守齋如善心眠時所作福當言餘福迴是名善何眠時所作不福當言迴耶答曰夢中殺盜等如不善心眠餘不福心是名不善云何眠時所作福不福不當言迴答曰如眠時非福心非不福心迴如無記心眠時所作福非福不當言迴是名無記夢名何等法答曰是五蓋中無明蓋也又十誦律云有比丘衆中睡佛言水洗頭猶睡不可信令比丘以五法用水洗他一者憐愍二者不惱他者睡眠四者頭倚牆壁五者舒腳坐猶睡不止聽以手撐若故睡不止聽以鞠擲若故睡不止佛聽用禪杖若取禪杖時應生敬心以兩手捉杖放戴頂上若坐睡不止應起看餘睡以禪杖築築已還坐若無睡者以禪杖著本處已坐若故睡不止聽用禪鎭安孔作之以繩貫孔中頭施紐挂耳上去額前四指著禪鎭禪鎭墮地佛言禪鎭墮者應起庠如鵝行法

13) 잡행연(雜行緣)
031_0282_a_14L雜行緣第十三
031_0282_b_02L『사분율(四分律h에서 말한 것과 같다.
“발난타(跋難陀)비구가 길을 가면서 크고 둥근 일산을 펼치고 가자 모든 거사들이 멀리서 보고 이는 왕이 아니면 대신(大臣)일 것이라고 여겨 두려워서 길을 피했다가 자세히 보고서야 비로소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 일을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는 마땅히 일산을 쓰고 길을 다니지 말 것이며, 또한 매달고도 다니지 말라. 비가 올 때에는 사찰 안에서 나무껍질이나 나뭇잎이나 대나무로 우산을 만드는 것은 허락한다.
또 큰 부채를 지니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길을 가다가 더위에 시달리면 나뭇잎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물질로 부채를 만드는 것은 허락한다.’
그 때 여러 비구들이 벌레ㆍ풀ㆍ먼지ㆍ이슬 따위가 몸 위에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자(拂子) 만드는 것을 허락한다. 풀이나 나무의 껍질과 잎, 혹은 실과 재단하다 남은 비단천으로 만들도록 하라.’
그 때 어떤 비구가 짐승의 꼬리로 만든 불자를 가지고 있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니는 것을 허락한다.’
그 때 어떤 나이 어린 비구가 시간과 일과 작용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이해하지 못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판[算子]으로 기록하거나 셈하는 것을 허락한다.’”
또 『사분율』에서 말하였다.
“그 때 여러 비구들이 스스로 재주를 부리고 또 악기[貝]를 불면서 공양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느니라.’
그러자 저들은 두려워하고 삼가 조심하여 감히 속인들로 하여금 재주를 부리면서 공양하지 못하게 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만은 허락한다.’
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들은 탑에 공양을 올린 뒤에 마시고 먹어야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구나.’
‘누가 마땅히 먹어야만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나 사미나 우바새 (優婆塞)와 일을 경영하여 공양한 이들이 먹어야만 하느나라.’”
또 『살바다론(薩婆多論)』에서 말하였다.
“대체로 출가한 사람이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법은 남의 물건에 대해 값을 깎아서 구해서는 안 되나니, 그렇게 하면 돌길라(突吉羅)죄를 얻느니라.
대중 스님들의 옷은 삼창(三唱)을 하기 전에는 값을 올릴 수 있지만, 삼창을 하고 난 다음에는 더 올리지 않아야 한다. 대중 스님들도 옷을 주어서는 안 되나니, 그 옷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구가 삼창하여 얻은 옷에 대해서는 마땅히 후회하지 말아야 하며, 설사 후회하더라도 다시 반환하지 말아야 하고 대중 스님들도 역시 반환하지 말아야 한다.
또 『신바사론(新婆沙論)』에서 말하였다.
“【문】 이생(異生)과 성자(聖者) 중에서 누구에게 두려움이 있는가?
이렇게 말한 사람이 있다. 이생에게는 두려움이 있으나[이생이란 범부(凡夫)를 말한다.]성자에게는 두려움이 없다고 하였다.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성자는 이미 다섯 가지 두렵고 무서운 것을 여의었기 때문이다.
다섯 가지 두려움이란 첫째는 생활하지 못한다는 두려움이요, 둘째는 나쁜 명성에 대한 두려움이며, 셋째는 대중들을 겁내는 두려움이요, 넷째는 목숨을 마치는 데 대한 두려움이며, 다섯째는 악한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다.”
또 『잡보장경(雜寶藏經)』에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여의주(如意珠)는 바로 마갈(摩竭)이라는 큰 고기의 뇌(腦) 속에서 나온 것이다. 그 고기의 몸통 길이는 이십팔만 리이고, 이 구슬의 이름은 금강견(金剛堅)이다. 그것의 첫 번째 힘은 모든 독(毒)에 중독된 사람이 보면 그 독이 다 소멸되고, 또 그 광명이 몸에 닿기만 해도 역시 독이 소멸된다. 두 번째 힘은 열병을 앓는 사람이 보면 곧 그 병이 낫고, 그 광명이 몸에 닿기만 해도 역시 그 병은 낫는다. 세 번째 힘은 사람에게 한량없는 백천의 원수가 있다고 해도 이 구슬을 갖기만 하면 모두 친하여 사이좋은 친구가 된다.
여러 하늘들의 손톱 한 개의 가치는 염부제(閻浮提) 한 사람의 가치와 맞먹는다.’”
또 『사분율(四分律)』에서 말하였다.
“그 때 여러 비구들이 뱀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걱정했는데 더구나 아직까지 욕심을 여의지 못한 비구가 두려움과 무서움에 떨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놀라는 것을 인정한다. 대통을 가지고 담아다가 버리거나 끈으로 묶어 가지고 땅에다가 놓아주어라.
또 쥐가 집 안에 들어오거든 우리를 만들어서 그 속에 담아다가 내다버리도록 하라.
또 전갈ㆍ지네ㆍ유연(蚰蜒) 따위가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이 걱정되거든 해진 물건 또는 진흙 그릇에 비로 쓸어서 담거나 싸서 밖에 내다 놓아주어라.’
또 밤에는 박쥐가 방사(房舍)에 들어 오는 것을 근심하고 낮에는 제비와 새가 들어오는 것을 근심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새장을 만들되 그물을 성글게 해서 만드는 것을 허락한다. 또는 향령자(向欞子 : 창문)를 만들도록 하라.’
어느 때에 늙고 병든 비구가 이[虱]를 잡아서 땅에다 버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지 말라. 이를 잡아 그릇에 담거나 또는 솜 안에 잡아 놓는 것은 허락한다. 만일 이가 달아나거든 대통을 만들어서 담도록 하라. 만약 이가 대통에서도 나오거든 덮개를 만들어서 막아 놓도록 하라.’”[춥고 더운 것을 따라 기름기가 섞인 것을 먹으면서 장차 자라나게 된다.]
또 『사분율』에서 말하였다.
“어느 때에 육군(六群)비구가 외도(外道)의 사택에 있으면서 길흉(吉凶)에 관련된 부서 (符書 : 예언서)의 주문과 지절주(技節呪)와 찰리주(刹利呪)와 사람이 나고 죽고 길하고 흉함을 아는 주문과 모든 음성을 알 수 있는 주문을 외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저들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서 생활해 나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 때 세존께서는 비사리국(毘舍離國)에 계셨다. 이 때 여러 이사(離奢)들이 칼을 찬 채로 코끼리와 말이 끄는 수레를 타거나 연여(輦輿)를 타고서 왔다. 그 들은 세존을 뵙기 위해 칼과 지팡이를 절 밖에 놓아두고 안으로 들어와서 세존께 문안을 드렸다.
그 때 여러 속인들이 칼을 갖고 와서 비구들의 창고에 맡기자 비구들은 두려워 삼가하면서 감히 받지 않으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단월(檀越)들을 위하여 견고한 창고에 간직하는 것을 허락한다.’”
또 『오백문사(五百問事)』에서 말하였다.
“경전 위에 묻은 먼지를 입으로 불어서는 안 되며, 불상(佛像)에 묻은 먼지도 이에 준하도록 하라. 비록 바른 경전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래도 반드시 삼가야 하며, 또한 오래된 경전이라 해서 태우지도 말 것이니, 중한 죄를 얻음이 마치 부모를 태우는 것과 같느니라. 그러나 알지 못하고 한 것은 그 죄가 조금 가볍다.”
또 『승기율(僧祇律)에서 말하였다.
“불이 타고 있는 것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에 전혀 이익이 없는 일곱 가지의 일이 있다.
첫째는 눈이 무너지는 것이요, 둘째는 빛깔을 파괴하는 것이며, 셋째는 몸이 연약해지는 것이요, 넷째는 옷이 더러워지고 파괴되는 것이며, 다섯째는 침구[臥具]가 파괴되는 것이요, 여섯째는 계율을 범하는 연(緣)이 생겨나는 것이며, 일곱째는 세속의 말만 늘리게 되는 것이다.”
또 『월상녀경(月上女經)』에서 말하였다.
“유마힐(維摩詰)의 아내의 이름은 무구(無垢)였다. 그 아내가 구월에 딸을 낳았는데, 그 이름은 월상(月上)이었다.”
또 『불설이구시녀경(佛說離垢施女經)』에서 말하였다.
“바사닉왕(波斯匿王)에게 딸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유마라달(維摩羅達)이었다. 진(晋)나라 말로는 이구시(離垢施)라고 한다. 그녀의 나이 열두 살이었는데 단정하고 특수하고 예쁘게 생겼으며, 매우 총명하고 지혜로웠다.”
또 『전녀신경(轉女身經)』에서 말하였다.
“수달장자(須達長者) 아내의 이름은 정일(淨日)이었으며, 딸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무구광(無垢光)이었다.”
게송을 말한다.

잡된 업무를 간결하고 긴요하게 처리하고
이 번뇌에 물든 것도 버려라.
온갖 행실이 정숙하고 견고해야
육진 (六塵)을 비로소 막을 수 있다.

열렬(熱烈)하기 서릿발 같은 마음으로
밝고 밝음을 옥처럼 단속하여
저것이 마치 경림(瓊林)처럼 되면
깨끗하여 흠이나 결점이 없으리라.
031_0282_a_15L如四分律云跋難陁比丘在道行大圓蓋諸居士遙見謂是王若大臣恐怖避道諦視乃知比丘白佛佛言比丘不應持蓋在道行亦不應懸爲天雨時在寺內樹皮若葉若竹作蓋亦不許捉王大扇若行患熱聽以樹葉雜物作扇諸比丘患虫墮身上佛言聽作拂若以草樹皮葉或以縷線裁碎繒帛作有比丘得尾拂佛言聽畜有年少比丘不解時事數相涉聽用筭子記數又四分律云諸比丘自作伎若吹貝供養佛言不應爾彼畏愼不敢令白衣作伎供養佛言又佛言彼不知供養塔飮食誰當應佛言比丘若沙彌若優婆塞若經營作者應食又薩婆多論云凡出家人市買之法不得下價索他物得突吉羅罪衆僧衣未三唱得益價三唱已不應益衆僧亦不應與衣已屬他比丘三唱得衣不應悔設悔莫還衆僧亦莫還直又新婆沙論異生聖者誰有怖耶有作是說異生有怖異生舊名凡夫聖者無怖所以者何聖者已離五怖畏故五怖畏者一不活畏二惡名畏三怯衆畏四命終畏五惡趣畏又雜寶藏經云佛言此如意珠是摩竭大魚腦中出魚身長二十八萬里此珠名曰金剛堅也有第一力耐使一切被毒之人見悉消滅又見光觸亦復消毒第二力者熱病之人則除愈光觸其身亦復得差第三力人有無量百千怨家捉此珠者得親善諸天一爪甲價直一閻浮提人物又四分律云諸比丘患蛇入屋離欲比丘恐怖佛言聽驚若以筒盛棄之若以繩繫置地解放有鼠入屋作檻盛出棄之患蝎蜈蚣蚰蜒入屋若以弊物若泥團掃帚盛裹棄之外解放若房舍夜患蝙蝠晝患燕鳥佛言聽織作籠疏障若作向櫺子有老病比丘拾蝨棄地佛言應爾聽以器盛若緜拾著中若蝨走出應作筒盛若蝨出筒應作蓋塞隨其寒暑加以膩食將養之又四分律云六群比丘誦外道安置舍宅吉凶符書呪枝節呪剎利呪知人生死吉凶呪解諸音聲呪佛言不應爾彼教他彼以活命佛言皆不應爾爾時世尊在毘舍離國諸離奢象馬車乘輦輿捉持刀劍來欲見世彼留刀杖在寺外入內問訊世尊諸白衣持刀劍來寄諸比丘藏愼不敢受佛言爲檀越牢堅固藏者聽又五百問事云不得口吹經上塵塵准之雖非正經然須愼之亦不得燒故經得重罪如燒父母不知有罪者輕又僧祇律云然火向有七事無利益一壞眼二壞色三身羸四衣垢壞臥具壞六生犯戒緣七增世俗話又月上女經云維摩詰妻名曰無垢其妻九月生女名爲月上又佛說離垢施女經云波斯匿王有名曰維摩羅達晉言離垢施厥年十二端正殊妙極有聰慧又轉女身經云須達長者妻名曰淨有女名無垢光頌曰雜務簡要 捨茲煩染 萬行貞固六塵方掩 烈烈霜心 昭昭玉撿如彼瓊林 皎無瑕點
諸經要集卷第二
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
  1. 1)여러 조목으로 이루어진 글의 장목(章目)을 말한다.
  2. 2)범어로는 Vieuia, 번역하여 광박협산(廣博協山)이라 하며, 마갈타국(摩竭陀國)에 있는 산이다.『유가론기(瑜伽論記)』에서는 그 산의 모습이 비천협(非天脇)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3. 3)유(有)를 받는 과보, 또는 그 원인을 가지고 있다는 뜻. 지옥유(地獄有)ㆍ아귀유(餓鬼有)ㆍ방생유(放生有)ㆍ천유(天有)ㆍ인유(人有)ㆍ업유(業有)ㆍ중유(中有)의 일곱 가지가 있다.
  4. 4)네 가지 유(有)의 하나로서 중유(中有)라 한다. 윤회전생(輪廻轉生)할 때에 이 생을 끝내고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중간 존재. 극선(極善)ㆍ극악(極惡)한 이는 중유가 없이 죽자마자 곧 다음 생으로 간다고 한다.
  5. 5)책략을 잘 쓰는 아랫 사람. 즉 모사(謀士)를 말한다.
  6. 6)세 가지 나쁜 각(覺)의 하나. 즉 탐욕의 지각(知覺)을 말한다.
  7. 7)가리사파나(迦利沙波拏)의 번역으로서 갈리사발나(羯利沙鉢那)ㆍ갈리사발나(羯利沙鉢拏)ㆍ가리사반나(迦利沙般拏)ㆍ가리사파나(迦利沙婆拏)ㆍ계리사반(罽利沙盤) 등으로도 쓰이며 돈의 양을 나타내는 이름이다.『혜림음의(慧琳音義)』제13권에서 말하기를 “갈리사발나(羯利沙鉢拏)는 금(金)의 이름이다. 값으로 계산하면 사백 전(錢)에 해당하는 한 과(顆)의 금이다. 한 과의 크기와 둥글기는 마치 강두(江豆)와 같다”고 하였다.『현응음의(玄應音義)』제21권에서는 “중국 말로는 동전(銅錢)인데 16발나(鉢拏)가 1가리발나(迦利鉢拏)이다”라고 하였다.
  8. 8)사념처(思念處)의 하나. 즉 신념처관(身念處觀)을 말하며, 이는 몸을 관찰할 적에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차례차례 관(觀)하여 서른여섯 가지 물질이 모두 깨끗하지 못하다고 관하는 법.
  9. 9)밤이 되면 제대로 사물을 분간하지 못하는 밤눈 어두운 병.
  10. 10)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신(身)자로 되어 있다. 신으로 해석하기엔 의미가 잘 통하지 않고,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宋)ㆍ원(元)ㆍ명(明)ㆍ궁(宮)본에 모두 신(身)자가 식(息)자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며『법원주립(法苑珠琳)』에도 이 부분이 식(息)으로 되어 있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라 번역하였다.
  11. 11)『법원주림』에서는 이 부분이 파두바충(頗頭摩蟲)으로 되어 있다. 어느 것이 옳은 지 알 수 없다.
  12. 12)부처님의 제자를 일곱 종류로 나눈 것으로서 비구(比丘)ㆍ비구니 (比丘尼)ㆍ식차마나(式叉摩那)ㆍ사미(沙彌)ㆍ사미니(沙彌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를 말함. 앞의 다섯은 출가중(出家衆)이고 뒤의 둘은 재가중(在家衆)이다.
  13. 13)범어로는 Vandana. 반담(伴談)ㆍ반제(伴題)ㆍ번담(煩淡)ㆍ반담(槃淡)ㆍ반다미(盤茶味)ㆍ반나매(盤那寐)ㆍ반제(畔▼(田+弟))ㆍ반탄남(畔彈南)ㆍ파남(婆南)이라고도 음역하며, 번역하면 아례 (我禮)ㆍ계수(稽首)라고 한다. 경례(敬禮)한다는 뜻이다.
  14. 14)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영(令)’자로 되어 있다. 의미가 잘 통하지도 않으며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영(令)자가 송(宋)ㆍ원 (元)ㆍ명 (明) 본에는 금(今)자로 되어 있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의미상 더 잘 어울리므로 역자도 이를 따랐다.
  15. 15)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이 부분이 ‘작비시장(作非時漿)’으로 되어 있는데 앞뒤의 문장을 보아 ‘작(作)’자로는 의미가 잘 통하지 않는다.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작(作)자가 궁 (宮)본에는 행(行)자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라 번역하였다.
  16. 16)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위로병(爲老病)’으로 되어 있는데, 노(老)자로는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노(老)자가 송ㆍ원본에 차(▼(广*差))자로, 명본에 차(差)자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라 번역하였다.
  17. 17)고려대장경 본문에는 ‘문(問)’자로 되어 있다. 그러나 ‘묻는다’로는 도저히 뭇이 통하지 않고,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궁(宮)본에는 ‘문(問)’자가 ‘문(聞)’자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랐다.
  18. 18)좌선(坐禪)할 때 졸음을 깨우게 하는 도구. 대나무나 갈대로 만든 것으로서 한쪽 끝은 감쌌다. 좌선하는 사람이 좌선하다가 졸면 이것으로 살짝 머리를 건드려서 깨어나게 하는 기구이다.
  19. 19)좌선할 때 졸음을 깨우는 도구. 나무 조각으로 마치 흘(笏) 모양과 같이 만들어 가운데 구멍을 뚫고 가는 끈으로 궤어 귀에 걸고 머리에 이되 이마에서 네 손가락 쯤 떨어지게 하였다가 좌선하는 이가 졸려서 머리가 숙여지면 이것이 떨어지면서 잠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