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 卷第二 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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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장소설일자정륜왕경 제2권


불공 한역


3. 화상의궤품(畵像儀軌品)

그 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불안(佛眼)으로 모든 중생계를 관하시고 금강수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유정의 이익을 위하여 내가 지금 대명왕의궤(大明王儀軌)를 설하리라.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셨으니, 모든 세간과 출세간 진언 명상(眞言明像) 가운데 최상이며, 불정륜왕의 본신 형상(本身形狀)이니 모든 죄를 멸하게 하며,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대열반을 얻게 하고, 훌륭한 삼마지로써 불색신(佛色身)이 변화하여 나타나느니라. 내가 이제 세존의 불정륜왕화상법(佛頂輪王畵像法)을 설하리라.
수행자는 먼저 만다라에 들어가서 스승으로부터 인계(印契)ㆍ의궤(儀軌)를 받으라. 곧 불정륜왕단이나 무능승분노단(無能勝忿怒壇)이나 승불정단(勝佛頂壇)에 들어가서 삼삼매야(三三昧耶)를 보고 관정(灌頂)을 받고 아사리(阿闍梨)의 인가를 얻어 무상열반도(無上涅槃道)에 들어가 수행하려면 의궤대로 먼저 행해야 한다. 먼저 행하고 난 후에 상을 그려라. 바라문동녀(婆羅門童女)나 대족성(大族姓)에서 태어난 자로 하여금 재계(齋戒)를 받게 하여 촘촘한 실로 짜게 하되, 가르침대로 짜거나 다른 가르침을 의지하거나 여래부(如來部)의 설대로 길이는 6주(肘), 너비는 4주로 하고 만일 준비되지 않았으면 5주라도 된다. 혹 상을 그리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을 사게 되면 용사(勇士)는 값을 흥정하지 말라.
그 천이 만들어지고 나면 향수로 그것을 씻어서 털을 뽑아내고 고른 다음 거기에 상을 그리되, 불신통(佛神通)을 사용하여 삼장재월(三長齋月)의 15일에 모든 근기를 갖춘 화공 중 3보를 청정하게 믿는 자를 선택하여 먼저 목욕하고 깨끗한 새 옷을 입게 하여 8계를 준 연후에 그리게 하라. 순조롭고 길상스러운 일진과 때와 날을 가려서 산간이나 바위굴이나 우란(牛欄)이나 불당의 정실(精室)이나 성현의 득도처, 냄새나고 더러운 곳과 벌레와 물기가 있는 땅을 피한 곳에서 그림틀을 두고 그리되 먼저 가운데에 불세존께서 갖가지 보배로 장엄한 사자좌에 앉아 설법하는 모양을 그려라. 널리 두루한 섬광(爓光)이 마치 바퀴처럼 에워싸고 정수리로부터 갖가지 광명이 나오며, 부처님께서는 대장부의 상3)을 구족하고 보리수에 의지하신다. 그 보리수에는 갖가지 잎이 있어 마치 진다마니수(眞多摩尼樹)와 같으니, 가지에 고운 비단을 매단 듯이, 혹은 폐유리(吠琉璃) 보배를 매단 듯이, 혹은 과일을 매단 듯이, 혹은 방울을 매단 듯이, 혹은 천묘과(天妙菓)를 매단 듯이, 혹은 구름을 드리우고 비를 내리는 듯이, 혹은 여러 가지 꽃과 과일ㆍ보리수의 새싹이나 진주ㆍ폐유리(吠琉璃)ㆍ자거(車渠)ㆍ산호ㆍ옥을 매단 듯이 모두 그 위에 그린다. 혹은 나무 위에 길상스러운 새들이 가지 사이에 앉아 있게 그리고, 혹은 갖가지 잎을 그리되 구름이 덮고 우레가 쳐 비가 내리는 것처럼 가지와 잎이 서로 스치게 한다. 이와 같이 대보리겁수(大菩提劫樹)를 그리되, 세존의 두 어깨 뒤로 그 나무를 의지하여 붙인다. 부처님의 오른쪽에는 전륜대왕(轉輪大王)이니, 윤왕의 형상은 하얀 연꽃에 앉아서 부처님을 바라보는 것처럼 모양을 지어야 한다. 그 몸은 금색이며, 광명이 두루하고 7보를 성취하고 있는데 윤보(輪寶)만은 광명으로 에워싸여 연꽃 위에 있게 한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정륜왕(頂輪王)도 바라보게 한다. 부처님의 왼쪽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백산개정왕(白傘蓋頂王)을 그리는데 모습은 대왕과 같으며, 그 몸은 금색이고 연꽃 위에 앉아 손에 연꽃을 들고서 윤왕을 바라보게 한다. 백산개정왕과 멀지 않은 곳에 고정왕(高頂王)을 그리는데 형상은 대왕과 같으며, 하얀 연꽃 위에 앉아 손에는 구연과(俱緣果)를 들고 윤왕을 바라보게 한다. 정륜왕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광취정왕(光聚頂王)을 그리는데 하얀 연꽃 위에 앉아 갖가지 광명에 둘러싸여 치성한 광명 속에 앉아 있으며, 몸은 금색이고 손에는 진다마니보배를 들고 있게 한다. 광취불정왕의 아래에는 지송자를 그리는데 무릎을 꿇고 앉아 정륜왕을 우러러보고 윤왕은 손을 펴서 시원인(施願印)을 지으며 지송자를 바라보게 한다. 광취정왕 가까이에는 둥근 광명이 서로 겹치지 않게 승불정(勝佛頂)을 그리는데, 몸은 금색이며 왼손에는 보배를 들고 오른손은 시원인을 지으며 눈은 윤왕을 바라보게 그린다. 이와 같은 이들이 모두 불정왕이니 각각의 형상이 대왕과 같고 각기 치성한 섬광이 있으며 모두 금색이고 하얀 연꽃 위에 앉아 있다. 부처님의 오른쪽에는 보현보살(普賢菩薩)을 그리는데 손에는 백리불(白犛拂)을 들고 있다. 부처님의 왼쪽에는 자씨보살(慈氏菩薩)을 그리는데 손에는 하얀 불자[白拂]를 들고 있다. 이 두 보살은 부처님의 몸보다 조금 작게 그려라. 부처님 앞에는 성관자재보살과 금강수비밀주보살을 그리는데, 각기 보배 연꽃에 앉아서 모두 합장하고 부처님께 예를 드리는 모습이어야 한다. 보현보살 가까이에는 문수사리동진(文殊師利童眞)보살ㆍ무구혜(無垢慧)보살ㆍ적정혜(寂靜慧)보살ㆍ무진혜(無盡慧)보살ㆍ허공장(虛空藏)보살ㆍ허공무구(虛空無垢)보살ㆍ대혜(大慧)보살 등 대보살을 차례로 그리는데, 각각 합장하고 연꽃 위에 앉아 부처님께 예를 드리는 모습이어야 한다. 차례대로 몸의 형상을 점점 작게 하고 적정하게 하며, 모두들 금색에 갖가지로 장엄하고, 비단으로 군의(裙衣)를 만든다.
다음에는 자씨보살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불안명비(佛眼明妃)를 그리는데 형상은 여천(女天)과 같으며, 보련화(寶蓮花)에 앉아 갖가지로 금색 몸을 장엄하고, 눈은 모인 대중을 바라보고, 가벼운 비단옷을 양쪽으로 흘러내리게 둘러 입어서 헤치고, 오른손에는 여의보를 들고 왼손은 시원인을 맺고, 둥근 빛이 두루하여 광명이 치성하며, 몸의 거동은 고요해야 한다. 불안성존(佛眼聖尊)과 멀지 않은 곳에 불호상존(佛豪相尊)을 그리는데 여천(女天)의 형상과 같고 약간의 차별이 있다. 오른손에는 연꽃을 들고 왼손은 시원인을 맺고 눈은 윤왕을 보아야 한다. 불안존과 가까운 아래에는 손나리대명비(孫那唎大明妃)를 그리는데 형상은 천녀와 같으며, 갖가지 영락(瓔珞)으로 장엄하고, 몸은 푸른색이며, 손에는 연꽃을 들고 보산(寶山)에 앉아 불세존을 바라보아야 한다. 금강수의 뒤에는 감로군다리(甘露軍吒利)를 그린다. 그 존(尊)과 가까운 곳에는 금강군(金剛軍)ㆍ소마호(蘇摩呼)ㆍ정행(頂行)을 그리고 이 세 성인은 각기 동자행색을 한 자들을 거느리는데, 그들은 갖가지 영락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모두들 눈은 윤왕을 바라보되 놀랍고 두려운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한다.
관자재보살의 오른쪽에는 하야흘바(賀耶仡哩二合嚩)대명왕을 그리는데 몸은 불빛과 같으며, 분노하는 형상을 지어야 한다. 코는 원숭이와 같고 뱀으로 장엄했으며 영락을 팔과 어깨에 두르고, 머리에는 연꽃 다발을 썼으며 윤왕을 바라보는 모습이어야 한다. 그 가까운 곳에는 연화손나리(蓮花孫那利)를 그리는데 팔이 넷이니, 오른쪽 첫째 손에는 견삭(羂索)을 들고, 왼쪽 첫째 손에는 도끼를 들며, 오른쪽 둘째 손은 시원인(施願印)을 짓고, 왼쪽 둘째 손에는 과일을 들고 연꽃에 앉아 있게 그린다.
또 윤왕불정과 가까운 곳에 무능승분노왕(無能勝忿怒王)을 그리는데 몸은 백색이고, 네 개의 얼굴과 네 개의 팔이 있으며, 눈썹을 찡그려 얼굴은 화난 모습이고, 호랑이 가죽으로 군의(裙衣)를 만들고, 망사(蟒蛇)로 귀걸이를 하고, 차가용왕(叉迦龍王)으로 허리띠를 두르고, 바소기(婆蘇枳)용왕으로 신선(神線)을 만들어서 양 갈래로 둘러 배 위로 흘러내리며, 몸의 형상은 짧다. 독사(毒蛇)로 계관(髻冠)을 장엄하고,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다. 몸에는 화염(火爓)이 두루 하여 치성한 빛이 둥근 광명을 이루고 있다. 오른쪽 첫째 손에는 금강저를 들고 있고 둘째 손에는 기극세(期剋勢)인을 짓고 있으며, 왼쪽 첫째 손에는 삼극차(三戟叉)를 들고 둘째 손에는 도끼를 들고 있다. 정면(正面)은 아타타하사(阿吒吒賀娑)의 웃음을 짓고 입에서 화염을 내뿜으니 갖가지 색상이다. 오른쪽 얼굴은 윤왕을 바라보고, 왼쪽 얼굴은 지송자를 바라본다. 머리 위의 얼굴은 모든 대중을 바라보며 보련화 위에 머문다. 무능승분노왕은 이렇게 그려야 한다. 그 존(尊) 아래에는 지천(地天)을 그리는데, 몸은 백색이며 양손에 봉(捧)과 보배 꽃바구니를 들고 두 무릎을 꿇고 있다. 지천과 가까운 곳에는 니련선하신(尼連禪河神)을 그리는데 몸은 정흑색(靘黑色)으로 용녀의 형상과 같고, 머리가 일곱이며, 합장하고 부처님께 예를 드리는 모습으로 그린다.
니련선하신과 서로 가까운 곳에는 바리가대용왕(嚩里迦大龍王)과 모지린타용왕(母止隣陀龍王)을 그리는데, 이 두 용왕은 일찍이 무량한 제불을 친견한 자들로서 모두 머리가 일곱이며, 합장하고는 땅에 꿇어앉아 있게 한다. 지천과 가까운 곳에는 아난다(阿難陀)용왕ㆍ무열뇌(無熱惱)용왕ㆍ사갈라(娑竭羅)용왕을 그리는데 연화만(蓮花鬘)을 들고 몸을 구부려 합장하고 있다. 대혜보살의 오른쪽에는 백의관자재(白衣觀自在)를 그리는데 연화만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아름다운 비단이 양 갈래로 흘러내리게 걸쳐 입는다. 오른손에는 진다마니(眞多摩尼)보배를 들고, 둘째 손은 시원인을 하고 있다. 이 보살은 연화족(蓮花族)의 모체이니 연꽃 위에 앉아야 한다. 불호상(佛毫相)과 가까운 곳에는 마막기(摩莫枳)보살을 그리는데 몸은 옅은 자청색(紫靑色)이고, 갖가지 영락으로 장엄하고는 연꽃에 앉아있으며, 몸의 위의가 적정하고 반야바라밀자성(般若波羅蜜自性)에 머문다. 오른손에는 범협(梵夾)을 들고, 왼손에는 진다마니를 들고, 시원인을 짓고 있는 모습인데, 이는 모든 불보살의 모체이고 대성(大聖)반야바라밀다이다. 마막기 형상에 머물면 이 존은 금강족의 모체이니 조그마한 여자 아이 형상으로 너무 크지 않게 하고, 얼굴에 지극히 기쁜 빛을 띠도록 그려야 한다. 이 존의 권속인 금강구(金剛鉤)ㆍ금강권(金剛拳)ㆍ금강박(金剛雹)을 그리는데, 이들은 모두 대명비(大明妃)이니 권속으로 삼아 각기 본래의 형상에 머무르게 한다.
백의관자재 아래에는 다라존(多羅尊)을 그리는데, 갖가지의 장엄구로 장엄하고 가벼운 비단옷을 입었으며, 그 형상은 너무 거칠지도 않고 너무 곱지도 않은 중용의 형상이다. 오른손에는 푸른 연꽃을 들고 왼손은 시원인을 짓고서 연꽃 위에 앉았는데 옅은 녹색을 띠어야 한다. 그 존 가까이에 비구지(毘俱胝)를 그리는데, 몸은 백색이고 세 개의 눈과 네 개의 팔이 있다. 오른쪽 첫째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왼쪽 첫째 손에는 병을 들고, 오른쪽 둘째 손에는 염주를 들고, 왼쪽 둘째 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으며, 몸의 위의는 적정해야 한다.
상(像)의 양쪽 모서리에는 고음악천자(鼓音樂天子)를 그리고, 부처님 위쪽에는 구름 속에서 솟아 나와 꽃을 뿌려 공양하는 정거천자(淨居天子)를 그린다. 각기 방향을 의지하여 호세사왕(護世四王)을 그리니, 동방에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을 그리고, 남방에는 야마천(夜摩天), 서방에는 수천(水天), 북방에는 구미라천(俱尾羅天)을 그리되, 각기 방향을 따라 구석에 그린다. 이와 같이 네 모서리의 동북방에는 이사나(伊舍那), 동남방에는 화천(火天), 서남방에는 나찰주(羅刹主), 서북방에는 풍천(風天)을 각각 본래의 형상대로 그린다. 분노무능승왕(忿怒無能勝王) 바로 아래에는 지송인(持誦人)을 그리되, 본래의 형상처럼 땅에 무릎을 꿇고 손에는 향로를 받쳐들고 윤왕을 우러러보게 한다.
금강수여, 이것이 윤왕불정의 대화상의궤(大畵像儀軌)이니 무량한 부처님께서 신설하셨으며, 보는 즉시 모든 죄가 다 소멸되느니라. 금강수야, 만약 원만하게 갖추어지고 법대로 된 그림을 얻게 되면, 보자마자 그 중생은 5무간죄(無間罪)가 소멸하고 모든 죄가 없어질 것이니라. 만일 이 미묘한 상을 보게 되면 모든 여래의 말씀대로 그 사람은 현세에 보(報)를 받을 것이다. 금세 및 다른 세의 구지겁 동안 모든 죄를 짓더라도 이 상을 보는 것으로 말미암아 모두 소멸될 것이다. 이 가장 훌륭한 상을 봄으로 말미암아 온갖 실지가 모두 앞에 나타남을 얻으며, 모든 여래의 대명진언을 자재하게 성취할 수 있으며, 마음대로 염송하여 일체사(一切事)를 성취하고, 모든 나머지 부(部)의 진언으로 성취하기 어려운 자도 이 상을 앞에 대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으리라.”
그 때 세존께서 금강수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너는 이제 다시 들어라. 백산개불정왕화상을 설하리라. 모든 사업(事業)을 성취하고 모든 것을 이롭게 하나니, 생사에서 유전(流轉)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유정을 위해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구지불께서 함께 널리 설하신 것이니라. 먼저 윤왕의 의칙(儀則)에서 설한대로 짜야 하니 가능하면 사방은 3주로 하되 자르거나 굽혀서는 안 되고, 피교(皮膠)를 사용하여 색을 섞지 말라. 그리는 사람에게 8계를 주고 천의 중앙에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는데, 몸은 황백색이며 사자좌에 앉아 계시고 모든 상호를 구족하게 한다. 부처님의 왼쪽에는 금강수보살을 그리는데, 왼손에는 하얀 불자를 들고 오른손에는 금강저를 들고 있다. 금강수의 왼쪽 가에는 정거천자와 대중을 그리는데 천의군(天衣裙)을 입고 있다. 부처님 앞에는 불정왕을 그리는데, 몸이 금색이라 마치 금으로 주조한 상과 같다. 모든 상호를 구족하고 손에는 연꽃을 들어야 한다. 부처님의 아래에는 지송자를 그리는데 손에는 향로를 들고 있다. 상의 네 변에는 갖가지의 꽃을 그려라. 금강수여, 이것이 백산개불정왕 화상법(畵像法)이니 과거세의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다시 금강수에게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하라. 내가 너를 위하여 광취(光聚)불정왕 화상궤칙(畵像軌則)을 설하리니,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진언 명교법(名敎法) 가운데 최상이니라. 정왕광취는 윤왕의 의궤대로 향수로 천을 씻으며, 3주나 1주로 한다. 채색 중에 피교를 사용해서는 안 되며, 8계를 받은 화공이 그리게 해야 한다. 부처님을 그리는데 하얀 연꽃 위에 앉아서 설법하시는 모습으로 그리되 모든 상호가 구족되어야 한다. 상(像) 위에는 산봉우리를 그리고 상의 아래에는 연화지(蓮花池)를 그려라. 부처님의 정수리에서는 여러 가지 광명이 나오는 모습이다. 부처님 아래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지송자를 그리는데, 무릎을 꿇고 향로를 들고 있는 저 본래의 형상으로 그려라.
비밀주여, 이것이 광취불정왕의궤이다. 모든 여래께서 널리 설하신 바이니 모든 유정을 조복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이 광취불정왕은 모든 사업을 성취하는 가장 훌륭한 화상법이다.”
그 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다시 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내가 지금 고(高)불정왕화상법을 설하리라. 윤왕의 의궤대로 3주나 1주로 된 새 천에 털을 뽑아내고 고른 다음, 재계(齋戒)를 받은 화공이 그리게 하라. 불세존을 그리는데 불세존은 7보 연화 위에 앉으시되 다리를 가부좌(跏趺坐)하고 계신다. 모든 상호가 구족하며, 오른손은 시원인을 하고 왼손은 배꼽 아래 두되, 손바닥을 위로 하게 그려라. 부처님의 정수리로부터는 여러 가지 광명이 나오게 한다. 상의 위 양쪽 구석에 각기 정거천자를 그리고 부처님의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지송자를 그리되, 여래를 우러러보게 한다.
비밀주여, 이것이 고불정왕화상법이다. 이는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셨으며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셨으니, 모든 유정을 불쌍하게 여기셨기 때문에 설하셨느니라.”
그 때 석가모니께서 다시 금강수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내가 지금 승(勝)불정왕화상의궤를 설하리니, 과거 부처님께서 칭찬하신 것이다. 윤왕(輪王)불정의 의궤대로 천은 3주나 1주로 짜서 털을 제거하고 재계를 받은 화공이 그리게 하라.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는데, 금색의 상을 하고 사자좌에 앉아 계시며, 설법인(說法印)을 짓고 대장부의 상호를 구족하며 부처님의 정수리에서 광명이 나오게 해야 한다. 상(像)의 아래에는 지송자를 그리는데, 본래의 형상처럼 무릎을 꿇고 앉아 손에는 향로를 들고 여래를 우러러보게 한다. 금강수여, 이것이 승불정왕화상의궤이니 모든 여래께서 널리 설하셨느니라.
금강수여, 여래세존과 대위덕보살의 무량한 갖가지의 색신(色身)은 뜻대로 그리되, 천이나 깨끗한 바탕이나 판 위나 담장이나 벽이라도 허물이 없다. 화공에게 그리게 하거나 스스로 그리거나 또는 교묘한 화공이 자의대로 형상을 그리거나, 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진언성천(眞言聖天)을 그리거나, 또는 나아가서 경협(經夾) 위에 그리거나 자작나무 껍질 위에 그리거나, 또는 가장 훌륭한 상을 그리거나, 또는 1걸(榤)이나 1소걸(小榤)이나 엄지손가락 하나만 하게 그리거나, 의요처(意樂處)를 따라서 그리더라도 또한 허물이 없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마음의 기꺼움을 따라 그리며
지혜로운 자가 가엾이 여기는 마음 일으키면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고
내가 사유(思惟)를 성취하네.

또한 모습을 그리더라도 허물이 되지 아니하니
유정을 섭수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정성스럽게
언제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품어라.
늘 보시와
정계를 호지하고
인욕과 정진
선정ㆍ반야를
행하여 항상 수습하면
그는 실지(悉地)하는데 어렵지 않으리라.

화상(畵像)이 없을 땐
마땅히 보리심에 머물러
대인(大印)을 지으면
최상의 성취를 획득할 수 있느니라.

4. 행품(行品)

그 때 금강수비밀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오직 세존께서는 부지런히 닦아서 성취를 구하는 자를 위해 간략하게 불정왕진언행을 수습하는 위덕의 공능(功能)과 치성한 방편을 중생에게 설하소서. 세존이시여, 실지를 구하는 자에게 여래의 불정왕진언명에 머묾으로 인해 모든 진언이 다 속히 성취되는 것을 설하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밀주여, 네가 이와 같은 뜻을 묻는구나. 비밀주여, 너는 지금 자세하게 들어라. 내 너를 위하여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행(行)의 방편 법구(方便法句)와 아주 미묘한 게송을 설하리라. 이 법안(法眼)은 무량한 부처님께서 이미 닦아 익히셨으니 이익의 성취를 위한 까닭이니라.”
그 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모든 대중을 보고 범음성(梵音聲)으로 이 법의 이취(理趣)이며, 모든 법안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게송을 읊으셨다.

무량한 보리의 행은
갖가지 수많은 고통으로 괴로운 자를 자유롭게 하나니
모든 유정이 몹시 시달리는 것을 보고
석사자존(釋師子尊)은 연설하리라.

이 법을 수행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성불하여 천(天)ㆍ인(人)의 공양을 받으리니
한 법을 닦은 까닭으로 대각을 이루고
진언왕중(眞言王衆)이 찬탄하는 바를 이루리라.
그 사람 머지않아 부처님의 보리를 얻어
널리 무량한 중생을 제도하리라.

고요한 대제저(大制底)와
흐르는 샘 가와
강변과 나무 아래나 바위굴과
꽃이 많은 곳과 산간에서
홀로 지내며 마음을 굳게 하면
보리심과 상응하여
대승을 잘 이해하게 되나니
청정하고 부지런하게 수행하고
신(身)ㆍ구(口)ㆍ의(意)와
음식[食]의 4의(儀) 중에
행자는 항상 삼가 결(結)하라.

진언자는 승취(勝趣)하여
삼마지와 진언을 알아서
출생하여 실지(悉地)를 획득하리니
진언이나 명을 성취하면
뜻대로 수행하라.
항상 세 가지 옷[三種衣]만을 입고
훌륭한 도반과 굳게 계를 지키는 자
그는 실지하는 데 어렵지 않나니
그 사람은 반드시 획득하리라.

먼저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되
지혜로운 자는 견고하나니
진언자는 도반[伴]이 없더라도
부지런히 유정을 이롭게 하고자 하면
그는 성취하는 것 어렵지 않아
부사의한 색을 나투고
현세에 성취할 수 있느니라.

부지런히 실지를 구하는 자가
항상 제저(制底)를 만들어
부지런히 호마(護摩)하고 염송하면
이 현생에서 속히 성취할 수 있느니라.

신중하고 교묘(巧妙)하며
용맹하고 부지런하여 견고하며
크게 이롭게 하는 진실한 마음이 있으면
이런 사람은 칭찬 받을 만하니라.
모든 근이 다 원만하게 갖추어지고
지혜가 언제나 질직(質直)하면
기갈(飢渴)을 참을 수 있으니
이 사람은 칭찬할 만하니라.

부지런히 성취를 구하는 자가
만일 이 법요를 얻으면
그는 머지않아
가장 훌륭한 실지를 획득하리라.

금강수여, 내가 멸도한 후 말법시대에는 어리석은 오파새가와 오파사가와 가사를 걸친 자와 어리석은 장부(丈夫)가 갖가지의 이익 없는 말을 할 것이다. 기름진 맛에 탐착하고 게으르고 나태한, 이와 같은 소인들은 여래의 삼마지와 10력과 무소외(無所畏)와 광대한 대승의 이취(理趣)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여,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자와 보살의 훌륭한 율의행(律儀行)을 무너뜨리고 어지럽히려고 할 것이다. 관정을 받지 못한 자는 모든 불보살의 광대한 삼마지를 깨끗하게 믿지 않기 때문에 성취하지 못하고 나와 보살을 훼방(毁謗)할 것이니, ‘이것은 불설(佛說)이 아니고 마귀가 설한 것이다’라고 말하리라. 보살과 대승에 머무는 선남자와 선여인으로서 부지런히 구하고 진언행을 성취하려는 자를 조롱(調弄)하고 해쳐 이익이 없는 짓을 하며 이 인연으로 한량없는 죄장(罪障)을 쌓을 것이니라.
그러므로 금강수여, 선남자ㆍ선여인 중에서 보살행을 행하고자 하는 자는 깨끗하게 믿어 굳고 분명한 보리심을 내어 광대한 원으로 언제나 대승경전을 서사(書寫)하고 수지독송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자세하게 연설하라. 게송을 말하리라.

보운대경(寶雲大經)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내가 칭찬하나니
이 가행(加行)을 말미암아
본존이 속히 앞에 나타나리라.

무엇으로써 진언을 성취하는가?
정성스럽게 자신을 성취하고
보시ㆍ지계ㆍ인욕과
정진ㆍ선정ㆍ지혜로 얻어야 한다.

오로지 일심을 기울인 까닭으로
속히 본존을 성취하느니라.

5. 의궤품(儀軌品)

그 때 금강수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게 닦아야만 불정진언행자가 청정한 궤칙에 머물러서 본존의 관행을 지을 수 있습니까? 오직 세존께서는 하나의 방편만으로 불정 등의 실지를 속히 성취하는 것을 설해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지금강(持金剛)아, 자세히 들어라. 중생의 이익을 위해, 게을러서 열심히 정진하지 않는 자4)들을 위해 차별해 설하리라. 모든 진언교 가운데 3시(時)로 청정한 궤칙에 머물러서 방일하지 말고, 항상 관불삼마지에 머무르고 요동치는 산란한 마음으로 관하지 말며, 탐착에 물들어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도 말라. 일심으로 부처님을 관하고 언제나 자비로운 삼마지로 시방의 모든 유정에게 연(緣)이 두루 하게 하라. 3시(時)로 목욕하고 손발을 씻고 법대로 물을 뿌려서 깨끗하게 하라. 용맹하고 지혜로운 자는 방일하여 생명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내의를 갈아입고 나서 이 진언으로 몸을 보호하라. 진언을 송하리라.”

옴마마훔닉
唵麽麽吽匿儞翼反

흙을 사용하려면 벌레가 섞여 있는 흙을 사용하지 말라. 지혜로운 자는 청정한 향토(香土)를 사용하되, 너무 검지 않아야 하고 너무 노랗지도 않아야 하며 너무 붉지도 않아야 한다. 이와 같은 흙은 모든 성취법에 통하느니라. 또한 조복법(調伏法)에는 검은흙을 사용하고 붉은 흙이라도 괜찮다. 만일 증익법(增益法)을 행하려면 황토를 사용하라. 재화(災禍)와 모든 죄장을 소멸하고자 할 때는 백토(白土)를 사용하라. 만일 나야(羅惹)를 하고자 할 때는 백토를 사용해도 안 되고 흑토를 사용해도 안 된다. 만일 경애법(敬愛法)을 구할 때는 적황토(赤黃土)를 사용하라. 이와 같이 지혜로운 자는 가르침대로 흙을 사용하되, 이 진언으로 먼저 흙에 가지한 연후에 사용하라. 토(土)의 진언을 말하리라.

옴나라훔
唵娜囉吽

이 토진언으로
모든 성취에 통틀어 사용하라.
이 하(河)진언으로
강의 물을 가지하라.

옴자바 라훔
唵入嚩二合攞吽

이 진언으로 강을 가지하여
모든 곳에서 통용하라.
흙을 나누어 세 덩어리를 만들어서
청정한 곳에 두되
그 땅의 눈물ㆍ콧물을 없애라.

냄새나고 더러운 곳
여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
어린 아이들이 노는 곳
모든 축생이 밟고 지나간 강
중생들이 모여 있는 곳
행자는 이런 곳에서
목욕하지 말라.

좁고 막힌 곳과 위험한 곳
냄새나고 더러운 물을
지혜로운 자는 마땅히 멀리하나니
따로 좋은 물을 구하여
맑고 깨끗하게 흐르는 물로
진흙과 더러운 때를 씻어내라.

그 강가의 언덕이
갖가지 나무로 장엄된 곳
그곳에서 목욕하라.
그 물은 매우 매끄럽고 부드러우리니
항상 그런 곳에서 하라.

물 한가운데엔 온갖 새가 노닐고
온갖 꽃으로 다 장엄된 곳
행자는 거기에서 목욕하라.
다시 이 진언으로
깨끗한 흙을 가지하라.

진언을 말하리라.

옴바라 자바 라훔
唵鉢囉二合入嚩二合攞吽

곧 스스로 갑옷을 입고 엄지손가락을 가슴에 대고 진언을 일곱 번 외워라.
갑주(甲冑)진언을 송하리라.

옴자바 라뎨야훔
唵入嚩二合攞帝惹吽

심갑주명(心甲冑明)을
수행자가 사용하여
온 몸에 두루하게 하면
대가호(大加護)를 이루리라.

환신갑(擐身甲)진언을 송하리라.

옴자바 라바바라아라 마훔
唵入嚩二合攞跛破囉羯羅二合麽吽

이것을 신갑주라고 하나니
지혜로운 자는 항상 사용하라.
물에 들어가서
허리로부터 가슴까지 이르면
비나야가가 장애하거나
물 속의 모든 악충이
이 가지를 말미암는 까닭으로
손해를 입힐 수 없느니라.

진언을 송하리라.

옴다로 만다사바 하
唵吒嚨二合滿馱娑嚩二合引

이 판사(辦事)진언은
모든 불정심이니
이것을 억념함으로 인해
물에 거주하는 모든 장해하는 것들과
모든 중생이 손해를 입히려 해도
그들의 입을 모두 다물게 하느니라.

이것으로 그 흙을 보호하고
흙을 나누어 세 덩어리를 만들어서
그것을 사용해 깨끗이 씻되
다리부터 무릎ㆍ넓적다리까지
흙을 발라 깨끗하게 하여
악기(惡氣)와 찌꺼기와 때를 털어 내라.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정(淨)이니라.

다음으로 두 번째 몫을 사용하여
허리부터 목까지 발라라.
세 번째로는 상분(上分:머리)을 씻되
흙으로 씻어서
벌레를 털어 버린 연후에 사용하라.

먼저 세 번째 흙을 발랐던 곳을
다시 정성스럽게 씻되
판사진언으로
행자는 물을 가지하라.

세 번 외우고 정수리에 뿌리면
마음이 가라앉고 고요해지리라.
씻어서 깨끗해지면
곧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
다시 판사명(辦事明)으로
행자 스스로 가지하라.

무능승호(無能勝護)와
불호상(佛毫相)과
최괴(摧壞)불정명으로
널리 가호하고 칭찬하나니
불안(佛眼)진언은
오직 불부(佛部)에만 통용하는 것으로
모든 불정을 순정(純正)하여
만다라를 성취하리라.

방우계(方隅界)를 결(結)하며
아울러 조반(助伴)을 보호하되
최훼정(摧毁頂)을 허용하며
일체를 성취하나
벌레가 없는 물로 씻고
이 명(明)을 한 번 외워라.

청정진언을 송하리라.

나모살바몯다모지살다바 나옴서 뎐노서 다나야사바 하
曩謨薩嚩沒馱冒地薩怛嚩二合南唵戍殿努戍馱曩耶娑嚩二合

이 깨끗하게 씻는 진언은
여래부에 통용하는 것이니
염송실로 가서
정(定)에 머물러 방일하지 말라.

마땅히 몸 앞에서
석 자 정도 되는 바닥을 관하여
비민심(悲愍心)과 상응하고
아울러 지혜와 함께 하라.

마땅히 염송실로 가서
깨끗한 옷을 입되
노구라추마(奴俱羅蒭麽)와
야마의(野麻衣)를 입어라.

지혜로운 자는 염송할 때
가르친 의궤대로
정(淨)진언을 염송하라.

다음에는 판사명을 사용해
띠로 짠 자리에 가지하여
상 앞에 펴놓고
본존을 염송하라.

다음에는 성중(聖衆)을 영접하되
진언(眞言) 인(印)과 상응하여
자주 본존상을 관하고
연화인을 맺고
자리로 봉헌하라.

제불은 길상5)을 짓고
부처님 발에 표치(表幟)가 생긴다.
모든 보살은 연좌(蓮座)6)하나니
이 자리는 모두 칭찬되느니라.

진언수행자는
높은 상에 앉지 말고
본존상을 관하며
다음에는 염주를 지녀라.

천주(穿珠)진언을 송하리라.

옴아나부 뎨미아예싣지싣다라뎨 사바 하
唵阿納部二合諦微惹曳悉地悉馱囉梯二合娑嚩二合

보리수 열매 염주로
반드시 상ㆍ중ㆍ하의
실지를 성취할 수 있으니
모든 진언에 통틀어 사용하라.

금은 등으로 염주를 만들어서
증익(增益)에 사용하라.
청정한 파지가(頗胝迦)는
일체의 의(義)가 성취되니

동자가 실로 꿰어서
모두 갖추어 의궤대로
스스로 은밀한 말7)을 사용하여
이것으로 가지를 하라.

가지주(加持珠) 진언을 송하리라.

나모바아바디 싣디사다야사다야싣다라뎨 사바 하
曩謨薄誐嚩底丁以反引悉地娑馱也娑馱也悉馱囉梯二合娑嚩二合引

이 진언으로
염주를 가지하고
일곱 번 외우고
두 손바닥에 들고
띠로 짠 자리에 앉아
모든 의(義) 성취하기를 구하라.

길상(吉祥)과 밀박수(密嚩樹)와
백단(白檀)과 천목(天木) 등
이와 같은 나무류의
염주가 더더욱 훌륭하니
염송하고 호마할 때
이러한 염주를 사용하라.

거다라목수(佉陀羅木樹)와
말도(末度)와 구나위(俱那衛) 등
이 나무들을 사용하여 염주를 만들어서
조복법을 행하라.

또 이 나무들을 사용하여
상좌(床座)를 만들되
만일 나무를 얻을 수 없으면
잎을 따서 모든 벌레를 떨어버리고
앉고 누울 때 깔되
관정(灌頂)하는 곳에 앉아라.

구마이(瞿摩夷:소똥)를 태운 재는
거른 물을 사용하여 세정하라.
촘촘한 비단으로 거르는 그물을
만들어서 잘 살펴보고 물에 걸러서
법대로 밀언(密言)을 지송하라.

만일 성취하지 못하면
정륜왕을 사용하여
가지하면 반드시 성취하리라.
다시 심(心)과 수심(隨心)을 사용하여
함께 조화롭게 외워라.

만일 이와 같이 해도 성취하지 못하면
불안(佛眼)진언을 사용하여
합하여 외워라.

세존의 불안명은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셨으며
선불(先佛)도 칭찬하셨으니
내가 지금 널리 설하리라.

불정을 성취하기를 바라는 자는
반드시 송지하되
저와 더불어 조화롭게 송하면
머지않아 속히 성취하리라.

설사 5무간업을 지었을지라도
머지않아 성취할 수 있으리니
만일 화상이 없으면
마음으로 관행(觀行)하여도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니
부처님께 예하는 합장인을 결하여
관행하고 이 명을 송하라.

진언을 송하리라.

나모라다나 다라 야 야아자라미례사바 하
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也阿左羅尾㘑娑嚩二合

곧 대인(大印)을 맺고 저 인상에서 무량한 보배로 이루어진 산을 생각하라. 산 위에 7보로 된 연꽃이 있고, 그 꽃은 한량없는 수많은 꽃잎과 그 근간은 굵고 넓은 큰 줄기이니, 저 위에 누각이 있다고 생각하라. 저 누각 속에 세존께서 앉아 계신다고 생각하라. 진언신의 형상과 같으며, 화상을 설한 바와 같다. 세존께서 안온하게 결가부좌하시고, 설법인을 짓고, 대인상을 구족하시고, 그 몸을 장엄하고, 둥근 광명이 두루하여 뚜렷하다고 이와 같이 관하라. 나머지도 위의 상을 그리는 바와 같으니라. 누각 가운데서 누각 위에 상륜(相輪)기둥이 있다고 관하라. 마음속에서 무량한 진주로 된 보배그물이 두루 덮여 있다고 생각하라. 나아가서 뜻대로 1유순의 크기나 100유순 내지 천 유순 정도를 관하여 관행하라. 자의대로 관하되 나아가서 오로지 정수리에 일심을 기울여라. 지혜로운 자는 방일하지 말고 마음으로 본존 제불의 가지력에 의지하여 사유하라. 성취를 구하는 자는 이와 같이 관행하라. 무구해(無垢海) 진언으로 대해를 가지하는 진언을 송하리라.

옴 미마로나디훔
唵 尾麽盧㮈地吽

산(山)진언으로 산에 가지하는 진언을 송하리라.

옴 아자라훔
唵 阿左欏吽

연화(蓮花)진언으로 연화에 가지하는 진언을 송하리라.

옴 훔 가마라사바 하
唵 吽 迦麽欏娑嚩二合

일체보누각(一切寶樓閣)진언으로 누각에 가지하는 진언을 송하리라.

나모살바다타 아다남살바타캄 온나 아뎨살바 라에맘아아나감사바
曩謨薩嚩怛他蘖跢南薩嚩他欠榲諾二合蘖帝薩叵二合囉曀𤚥誐誐曩劍娑嚩



다음에는 불세존을 청해야 하니, 자진언(自眞言)으로 세존께서 마치 도리천(兜利天)에서 하강하시어 도량에 도착하신다고 생각하고 알가(閼伽)8)를 올리고 이 송(頌)을 읊어라.

자신통(自神通)으로 머무르시니
우리가 공양을 행하는 것을 기다리소서.

연후에 6자(字) 불정으로 상방계(上方界)를 결하라. 곧바로 관상하라. 여래와 세존이 목욕하시며 자본존(自本尊)과 3부의 부주(部主)와 혹은 자교(自敎)에 의지하여 도향(塗香)ㆍ꽃ㆍ의복ㆍ장엄구ㆍ음식ㆍ향수 등을 올려라. 만일 위에서 설한 것과 같은 공양구가 없거든 마음속으로 관상(觀想)하고 올려라. 이와 같이 공양하는 의궤를 끝내고 나서 설죄(說罪)하고, 수희(隨喜)하며, 권청(勸請)하고, 회향하며, 발원하여 모두 행하라. 마음을 코끝에 두고 일심으로 염송하고 나아가서 게으르지 말고 염송하는 편수대로 올려라. 다시 도향ㆍ꽃ㆍ소향(燒香)ㆍ음식ㆍ등의 공양을 올려라. 알가를 올리고 동문에서 세존을 보내드린다고 관상하고 모든 불보살님께 예를 드리고 나서 일어서라. 이와 같이 3시로 행하라. 상이 없을 때를 위한 까닭으로 이 의궤를 설했노라.

6. 분별비밀상품(分別秘密相品)

그 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다시 금강수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너는 들어라. 이 불정왕진언성취의 수행은 모든 여래께서 설하셨으니, 불정을 성취했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 게송 구절의 행교(行敎)로, 간략하게 모든 여래께서 설하신 성취의 차례를 말하리라. 게송을 읊는다.

가려진 곳에 성중(聖衆)을 모아서
위령(慰靈)을 얻게 하는 곳은
집[宅]과 천실(天室)과
비어 있는 집과 굴속과
나무 아래 혹은 시림(屍林)과
수림(樹林)이나 산골짜기에서
성취하거나 염송할 때
마음은 본존에 두어라.

청정하지 아니하거든 깨끗하게 하고
청정하지 아니한 곳은 두루 깨끗이 하라.
깨끗한 곳에서 성취하면
두 가지로 두 가지를 성취하니
이것을 성취자라고 하느니라.

모든 실지(悉地)를 닦을 때는
음식의 양을 줄여서
배가 부르지도 않고 또 고프지도 않게 해야 하느니라.
먹고 마시는 것은 양을 균등히 해야 하며
단 것과 신 것 등
이와 같은 것 탐하기를 버려야 하느니라.

탐욕이 많은 유정이
맛에 탐착(貪著)을 내면
탐하는 생각 때문에 호마할 때
일심이 되지 않느니라.

초야(初夜)에는 정전(正典)9)
을 독송하고
한밤중에는 잠을 자고 쉬어라.
깨끗한 띠로 만든 자리 위에서
방어하는 것은 의궤대로 행하여
인(印)과 더불어 상응하라.

누워서 잠을 잘 때는 사자처럼 하되
마치 사자의 사납고 용맹스러운 모습처럼 하라.
동방과 남방으로
팔을 베고 누워서 잠을 자고
식증(息增)의 호마를 하라.

만일 동남방으로 있으면
왼쪽은 오른쪽 위에 두고
발과 손도 또한 이와 같이 하라.
발을 포갠 후에 잠을 자되
조금 단엄(端嚴)하게 하라.

머리가 만일 서쪽을 향하면
얼굴은 남쪽을 향하고
잠을 잘 때는 몸을 보호하되
항복과 더불어 상응하라.

만일 백단수(白檀樹)와
길상과 니구타(尼俱陀)와
우담바라 등의 나무에 오르거나
꿈속에서 이런 나무들에 오르면
이것을 성취의 상(相)이라 한다.

기러기와 가릉가(迦陵伽)와
원앙(鴛鴦)과 백학(白鶴)과
공작(孔雀) 등의 길조와
이러한 새들에 타는 꿈을 꾸거나
만일 이와 같은 상을 보면
오래지 않아서 실지(悉地)하리라.

만일 꿈속에서 피를 보면
이것도 또한 성취상이니라.
만일 꿈속에서 당(幢)과 번(幡) 등이
섞여 있는 것이나
높은 누각에 오르거나
만일 밟거나 걸어다니는 것을 보면
이것은 곧 성취상이니라.

혹 꿈속에서 배에 오르거나
쟁(箏)과 공후(箜篌)를 잡거나
탑과 필추(苾蒭)를 보면
이러한 좋은 꿈은
모두 성취상이니라.

만일 꿈속에서
개와 전다라(旃陀羅)와
물 속의 거머리와 기름을 몸에 바르는 것을 보면
이것은 모두 길상이 아니니라.

등이 굽은 당나귀와 수레 등이
만일 보이거나 거기에 닿으면
반드시 성취를 무너뜨리리라.

이러한 꿈의 상은
선상(善相)과 불선상(不善相)이니
이 두 꿈을 알고 나서
성취를 구할 줄 알아야 하느니라.

호마법을 행할 때
멥쌀과 깨를 태워야만
모든 마장(魔障)을 벗어나서
본존을 뵐 수 있느니라.

언제나 경각(警覺)한 상태를 얻고서야
성자가 나타나서
모처(某處)에 가라 말씀하시니
저곳에 이르러서 소(酥)와 밀(蜜)을 태우면
실제로 열매가 나타나니
이 과일을 먹어서 다하면
길에도 열매가 달리느니라.

만일 본존에 대해서 의심이 나거든
잠잘 때 꿈속에서
본존이 나에게 몸을 시현(示現)하시고
장부신(丈夫身)을 나투시라고 발원하라.

만일 여인을 보고
탐염하는 마음을 내게 되면
방일하지 말며
잠자려고 할 때 가지하고
염송하되 과거의 재보를
생각하지 말라.

미래의 것도 마찬가지이니
삼가 하여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염송 의궤를 성취하지 못한다.
만일 마음이 산란하게 움직이면
진언의 의리(義理)를 관하고
정에 머물러서 염송하라.

마음이 탐염(貪染)을 연하면
부정관(不淨觀)을 해야 한다.
만일 마음에 진에(嗔恚)가 일어나면
자비와 더불어 상응하라.

어리석은 생각에 대해서는 인연의 이치를 생각하라.
자주자주 마음에 일어나서
전도된 가운데 있으면
오로지 일심을 기울여서
본존의 관에 머물라.

만일 윤단(輪壇)에 들어가지 못하면
향이나 꽃 등을 올려도
모두 마귀가 먹게 되니
의궤를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며
자세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사리(阿闍梨)를 떠나면
모든 마귀가 행자를 따라다니기를
마치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듯 하니
염송의 공덕을 빼앗기리라.

마귀가 향 등을 먹자마자
염송과 호마는
본존께서 받으실 수 없느니라.
이 진언으로 주재(主宰)하여
정(頂)진언을 성취하려면
사용하여 가지하라.

호마의 모든 정행(頂行) 등이
장애할 수 없으니
정륜왕을 성취하리니
그러므로 가호를 하라.

모든 성취처에서
무능승(無能勝)을 외우고
자신의 가지를 행하라.
윤왕의 권속인
보살의 종진언(種眞言)은
그것을 사용하여 가호를 하라.

진언을 성취할 때에
염송하고 호마하는 등에는
먼저 호신을 하라.
만일 호신법을 하지 아니하면
실지는 반드시 성취하지 못한다.

허공을 나는 대약차(大藥叉)와
성취의 귀나찰(鬼羅刹)이
날아다니면서 파괴하기 때문에
그 마음으로 하여금 의혹하게 하느니라.

미납바(尾臘縛)의 꽃과
알가(遏迦)와 도도라(度度囉:만다라꽃)는
모두 사용하지 말라.

모든 불정부(佛頂部)에는
사제화(闍提華:만다라)와
푸른 연꽃과 구물두(俱勿頭)와
연꽃과 유체화(庾體他以反花)와
나머지의 갖가지 꽃과
향기가 아주 아름다운
육지의 꽃을 칭찬하느니라.

마땅히 알아라, 불정의 진언으로
모든 때에 공양하라.
수행자가 성취하지 못하면
두세 번 작법(作法)하라.

나아가서 일곱 번하되
차례대로 성취를 행하라.
바다와 강에 들어가서
인(印)으로 탑법(塔法)을 짓되
혹 한 번ㆍ두 번ㆍ세 번ㆍ네 번
힘에 따라 지어라.

염송과 아울러서 탑을 짓고
공경하고 찬탄하라.
묘전(妙典)을 독송하라.
자주 피곤할 때엔
탑을 3낙차(洛叉) 채우면
과거의 죄가 모두 소멸되리라.

아주 향기로운 꽃과
소향(燒香)과 도향(塗香)을 사용하여
솔도파(窣堵波)에 공양하고
낱낱의 탑전에
진언으로 가지하되
낱낱의 솔도파에
1,008번을 외워라.

진언으로 만일 성취하지 못하면
죄장이 마음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니라.
1주(肘) 정도 되는
천 개의 솔도파를 만들면
설령 5무간업을 지었더라도
반드시 성취할 수 있느니라.

염송을 말미암아서도 죄를 소멸하나니
하물며 제저(制底)를 만드는 것이겠는가?
바다와 강에 들어가서
연꽃 십만 송이를 올려라.

올리는 한정된 수만큼
빨리 성취할 수 있거니와
제가 바다와 강에 들어가서
하물며 이 양(量)을 넘어섬에 있어서랴?
더디거나 빨리 성취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자기의 몸에 말미암기 때문이니라.

진언을 성취하는 것은
저의 복(福)과 무복(無福) 때문이니라.
만일 복덕이 강성하면
오래지 않아서
속히 성취할 수 있고
복덕이 없는 사람은
솔도파를 지어야 하며
실지하는 데에 염송을 근본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정진으로
성취하여 견고함을 얻으라.

진언은 경서에 있으나
뭇 독을 제거하지 못하니
이러한 도리를 보고서
부지런히 염송하여 훌륭하게 공부하라.

언제나 부모와 스승
고통받는 모든 유정을 위하여
1분(分)이라도 염송하여
저들을 위하여 모두 회향하라.

모든 장애와 어려움을 소멸하기 위하여
언제나 부처님께 예를 드려야 하나니
부처님께 예를 드리고 염송함을 말미암아
속히 성취할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 예경하는 과보를 말하면
무량한 복덕 무더기이니라.
마땅히 알아라. 귀명(歸命)하고
자주 부지런하게 예경하기를
항상 행하면 실지를 획득하리라.

그렇지 아니하면 말법시대에
진언이 성취되지 않으리라.
그러므로 나 석가는
위덕(威德)제자가
말세에 해탈할 수 있다고 말하느니라.

그러므로 의심을 없애고
아주 부지런하게 정진하여
모든 실지를 닦아 지니면
오래지 않아서 성취할 수 있느니라.
복덕이 증승(增勝)한 사람은
속히 실지를 성취할 수 있으며
다분히 복이 없는 사람은
더디게 성취하느니라.

만일 비지(悲智)와 상응하면
훌륭한 실지를 획득하리니
가유리(假琉璃)와
홍파리(紅頗梨) 등으로는
이 불정진언의 힘의 작용이
부사의한 데는 미치지 못하느니라.

먹을 것을 빌어서 깨끗하게 하여
본존께 올리되
나누어 세 몫으로 만들어야 하니
유정을 불쌍하게 여기기 때문이니라.

먼저 한 몫은
본존께 공양하라.
또 한 몫은
모든 외래객(外來客)에게 베풀고
나머지 한 몫은 자신이 먹어야 되나
본존께 올린 것으로 먹어야 하니
바꾸어 가지고 수용하라.

만일 외객(外客)이 없으면
돌려서 모든 새와 짐승에게 주어라.
자기 몫의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모두 주지는 않아야 한다.
몸을 손해하고 무너뜨릴까 걱정이 되는 까닭이니
줄여서 조금만 베풀어야 하느니라.
얼굴은 남쪽으로 향하고 먹어야 되는데
이렇게 하면 조복법이니라.

얼굴을 서쪽으로 하고 먹지 말라.
마땅히 조복사(調伏事)를 지어야 한다.
북ㆍ동으로 향하면 식재와 증익을 할 수 있어서
불정 등을 성취하며
고요함을 성취하는 데는 동쪽이니 여러 가지가 되느니라.

비민심(悲愍心)을 품고
3시로 사유하라.
누가 고뇌에 빠졌더라도
내가 지금 다 건져내리라.

대비심과 상응하라.
출가와 재가와
지장(持杖)과 범지(梵志)에게
모두 비민한 생각을 품어라.
염송자는 다닐 때 벗이 없고
언제나 삼가 하여 신중하라.

그러므로 항상 제불의 탑묘에
경례하라.
성취하기 어려운 진언은
어느 때나 항상 수지하고
늘 삼마지를 닦으면
이 사람은 자재함을 얻느니라.
갖가지를 조복하는 자는
갖가지 모양을 나타내니
그러므로 항상 염송과
호마를 하며
도식(塗拭)하고 쇄정(灑淨)하며
깨끗이 하기를 먼저 설한 바와 같이 하라.

뒤에 호신을 하고
재와 겨자로 방우(方隅)를 결하라.
판사진언(辦事眞言)이나
최괴정(摧壞頂)을 사용하여
실을 가지하고 말뚝에 매고
네 모퉁이에 박아라.

보호하고 나서 공양하고
지혜로운 자는 모든 성중에
계청(啓請)하고
염송하고 호마하는 곳에서
자리 위에 안치하고
성취의 인(因)을 지어라.

지혜로운 자는 구마(瞿摩:소똥)와 흙을 섞어
사용하여 단을 만들어라.
이 단륜(壇輪) 가운데서
공양하는 의궤를 설하리라.

먼저 여래를 위하여
의궤대로 올려라.
다음은 윤왕정이며
그 다음은 모든 불정이니
차례대로 공양하라.

다음은 관자재와
관자재의 종족과
그 권속과 금강수에게
불정께 올린 것과 같이 하고
향ㆍ꽃 등도 올린 것대로 하며
또한 부류(部類)에게 같이 하라.

이와 같이 3부(部)를 위하여
공양의 의궤를 행하니
이것으로써 항상 경각(警覺)하여
모든 세간과 천(天)에 미치도록 하라.
어리석은 사람은 이런 말을 하리라.

모든 진언인은
모두 망령되게 짓는다고 하리니
만일 의궤를 설하지 아니하면
훼방(毁謗)에 떨어지리라.

깨와 흰 겨자로
호마하는 데 쓰면
경애사(敬愛事)를 성취할 수 있고
깨와 멥쌀을 태워서 쓰면
증익을 획득할 수 있느니라.

독약과 나얼리(羅蘖梨)를
섞어서 호마하면
불교를 괴란(壞亂)하는 자를
모두 소멸하게 하느니라.

미납바 수목(樹木)과
무우(無憂)와 백진(白秦)
바라사(波羅奢)ㆍ보리(菩提)와
백교목(白膠木)으로
증익하는 모든 호마에는
이러한 나무들을 사용하라.

니구타(尼瞿陀)ㆍ우담발라화와
아설타유목(阿說他乳木)과
활아자(活兒子) 등의 나무는
만일 식재법(息災法)을 행하려면
호마를 하는 섶으로 사용하라.

거타라(佉陀羅)ㆍ목환자(木槵子)와
가라가(迦羅迦)나무와
가라미라(迦羅尾羅)나무 등
이러한 모든 나무는
서로 미워하는 것을 조복할 때 사용하라.

얼굴은 남쪽을 향하고 앉아서
훔(吽)자를 부르면서 태우되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부르면서
조복법을 행하라.

얼굴은 북쪽에 향하고
진언구 가운데
사바하(娑嚩訶)를 더하여 외우면
식재를 성취하리라.

모든 불정을 닦을 때
얼굴은 동쪽을 향하고 앉아서
호마하여 증익하고
가부좌로 앉으면 식재하는 것이고
길상좌(吉祥座)는 증익하는 것이다.

쭈그리고 앉아서 조복법을 행하라.
해(害)를 제거하는 까닭으로
호마함을 조복사라고 하느니라.
모든 장애를 막아서 그치게 하는 까닭에
식재라고 하느니라.
성취가 뜻대로 되는 까닭으로
이것을 증익이라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모든 곳에서
잘 사유하고 수행하라.
불교를 미워하고 시기하는 자는
그로 하여금 멀리 떠나게 하는 까닭으로
상증(相憎)의 법이라고 하느니라.

청정한 지송자는
손톱과 머리를 기르지 말라.
재가로서 깨끗하게 수행하는 사람은
머리는 기르되 지나치지 말라.

호마하고 염송할 때
모두 방해와 걸리는 바가 되며
머리감고 빗는 공덕을 탐하며
시분(時分)을 헛되이 보내느니라.

또한 성중께 공양할 때
손톱 속은 때가 끼어서 더럽고
머리카락은 이[蟣蝨]를 만드니
모든 허물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니라.

해가 뜰 때를 바라보아도 안 되고
일식(日蝕) 때를 보아서도 안 되며
월식(月蝕) 때를 보아서도 안 되고
사존(師尊)을 가볍게 여기거나 험담을 해서도 안 되느니라.

성중께 공양할 때는
안락한 일을 보아서도 안 되고
싸우는 것을 보아서도 안 되느니라.
그러므로 수행자는
항상 정(定)과 상응해야 한다.

굶주리고 가난한 국토와
싸우는 곳과
국주가 화순(和順)하지 아니한 곳에서는
실지(悉地)를 구하지 말라.

성중께서 벌(罰)을 당한 곳과
야차와 귀신들이 있는 곳
용신(龍神)이 잡란(雜亂)하는 곳
시림(屍林)이나 더러운 곳
미려거(彌綟車)가 거주하는 곳
많은 등에와 모기가 있는 곳이나
심한 가뭄이 든 곳 등
그와 같이 모든 어려운 곳에서는
성취를 구하지 말라.

창녀(倡女)를 조복받지 않은 곳과
많은 악풍(惡風)이 있는 곳 등
이러한 곳에서는
실지를 획득하지 말라.

처소가 만일 길상스러운 곳에서
염송하여 호마하면
성중이 모두 기뻐하시니
마치 사람이 좋은 음식을 먹으면
마음으로 즐거움을 얻는 것과 같다.

이 가운데 호마가 수승하면
모든 사업을 성취하리라.
만일 왕상(王相)이 구족되지 아니하면
왕위를 이을 수 없듯이
힘의 분(分)을 따라서
염송과 호마를 하되
하열(下劣)한 수행자는
과보도 하열하리라.

만일 독이 묻은 칼과 지팡이를
빌리러 오면 주지 말라.
오직 경애법(敬愛法)만은 제외해야 하니
명난(命難)을 지키기 위한 까닭과
우뇌(憂惱)를 제거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이러한 인연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어서는 안 된다.

청정한 수행자가
혹 잘못하여 부정한 곳에 닿으면
목욕을 하되
마음으로 외우고 인계를 맺어라.

이와 같은 탐착에 물든 부류는
정(淨)진언을 사유하여
명을 외우고 인계를 맺으면
모두 청정을 얻느니라.

모든 더러운 귀신의
기시(起屍)와 야차와
나찰의 성취와
상ㆍ중의 작법처(作法處)에서
지혜로운 자는 의심하지 말라.

훌륭한 강에 들어가서
정법수(正法水)에 목욕하고
지혜로써 사유하며
염송하여 모두 짓되
결가부좌를 풀지 말라.
일에서 모두 어긋나느니라.

만일 결가부좌를 풀면
일어나서 목욕하거나
마음으로 목욕하라.
모두 성취할 수 있느니라.
036_0847_b_01L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 卷第二 佐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賜紫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興善寺三藏沙門 不空奉 詔譯畫像儀軌品第三爾時釋迦牟尼佛以佛眼觀一切衆生界告金剛手祕密主言祕密主有情利益故我令說大明王儀軌切佛所說一切世閒出世閒眞言明像中上上佛頂輪王本身形狀能滅一切罪令一切有情得大涅槃以殊勝三摩地佛色身變化而現我今說世尊佛頂輪王畫像法修行者先應入曼茶羅從師受得印契儀軌曾入佛頂輪王壇或無能勝忿怒壇或勝佛頂壇見三三昧耶得受灌頂得阿闍梨印可無上涅槃道入修行當依儀軌應作先行先行已然後畫像婆羅門童女大族姓生者受與齋戒縒縷令織依教織緤或依餘教或如來部所說長六肘撗四肘若不辦五肘亦得或緣畫像要買物者勇士不應酬價其緤織已以香水洗之擇去毛髮其畫像應用佛神通三長齋月白分取具諸根畫匠淨信三寶者令澡浴淸淨著新淨衣授與八戒後令畫應擇端嚴順吉祥宿曜時日或於山閒或巖窟或於牛欄或於佛堂精室或聖賢得道處離臭穢有虫水地處置㡧應畫先於中畫佛世尊坐師子座其座種種寶莊嚴作說法普遍爓光如輪圍遶從頂流出種種光明佛具大丈夫相倚菩提樹菩提樹有種種葉如眞多摩尼樹於枝繫繒綵或繫吠琉璃寶或繫菓或繫鈴鐸或繫天妙菓或垂雲降雨或種種花菓或菩提樹牙或眞珠琉璃車璖珊瑚玉皆畫於上或樹上有吉祥鳥衆坐於枝閒或作種種雲電降雨枝葉相交作如是大菩提劫樹世尊兩肩後倚著其樹佛右邊轉輪大王如輪王形坐白蓮花觀佛勢其身金色周遍光明七寶成唯輪寶以光圍遶在蓮花上釋迦牟尼佛復觀頂輪王於佛左邊不遠畫白傘蓋頂王如大王形其身金色坐在蓮花上手持蓮花目觀輪王白傘蓋頂王不遠畫高頂王形如大王坐白蓮花上手持俱緣果瞻睹輪去頂輪王不遠不近畫光聚頂王坐白蓮花上種種光明圍遶在熾盛光明中坐身作金色手持眞多摩尼於光聚佛頂王下畫持誦者䠒跪而坐瞻仰頂輪王輪王舒手作施願顧視持誦者近光聚頂王圓光不相掩應畫勝佛頂身形金色左手持右手施願目觀輪王如是等悉皆是佛頂王各各形如大王各有熾盛光爓悉皆金色坐白蓮花上佛右邊應畫普賢菩薩手持白犛拂佛左邊畫慈氏菩薩手執白拂此二菩薩比佛身量稍小佛前應畫聖觀自在菩金剛手祕密主菩薩各坐寶蓮花皆悉合掌作禮佛勢近普賢菩薩應畫文殊師利童眞菩薩無垢慧菩寂靜慧菩薩無盡慧菩薩虛空藏菩薩虛空無垢菩薩大慧菩薩如是等大菩薩次第而畫各各合掌坐蓮花上作禮佛勢已次漸小身形寂靜皆作金色種種莊嚴以綃縠爲裙衣次慈氏菩薩不遠不近應畫佛眼明形如女天坐寶蓮花種種莊嚴身如金色目觀衆會著輕縠衣角絡而右手持如意寶左手施願圓光周熾盛光明身儀寂靜去佛眼聖尊不遠應畫佛毫相尊如女天形有何差別右手持蓮花左手施願目觀輪王近佛眼尊下應畫孫那唎大明妃如天女種種瓔珞莊嚴其身靑色執蓮花坐於寶山觀佛世尊近金剛手畢須畫甘露軍咤利近彼尊畫金剛軍蘇摩呼頂行此三聖者各持童子形種種瓔珞莊嚴其身皆目瞻輪作驚竦勢於觀自在菩薩右邊賀耶仡哩二合嚩大明王身如火色作忿怒形鼻如猿猴以蛇莊嚴瓔珞釧髆釧頭繫蓮花鬘作瞻睹輪王勢彼應畫蓮花孫那利四臂右第一手持羂索左第一手持鉞斧右第二手施願左第二手持菓坐於蓮花又近輪王佛頂畫無能勝忿怒王身白色四面四臂嚬眉面嗔怒虎皮爲裙蛇爲耳璫得叉迦龍王以爲腰絛蘇抧龍王以爲神線角絡披耽肚身形短以毒蛇莊嚴髻冠咬下脣遍身火爓熾盛光明圓光右第一手持金剛杵第二手作期剋勢左第一手持三戟叉第二手鉞斧正面作阿咤咤賀娑笑聲勢從口出火焰種種色相右邊面瞻觀輪王左邊面觀持誦者頭上面觀一切衆會住於寶蓮花上無能勝忿怒王應如是於彼尊下畫地天身白色以二手捧寶花籠子二膝跪地近地天畫尼連禪河神靘黑色如龍女形頭合掌作禮佛勢近尼連禪河神互相近畫嚩里迦大龍王母止鄰陁龍此二龍王曾見無量諸佛皆七頭合掌跪地近地天畫阿難陁龍王熱惱龍王娑竭羅龍王持蓮花鬘曲躬合掌大慧菩薩右邊畫白衣觀自以蓮花鬘莊嚴其身以寶繒角絡右手把眞多摩尼寶第二手施願此菩薩是蓮花族母應於蓮花上坐近佛毫相應畫摩莫枳菩薩淡紫靑色種種瓔珞莊嚴坐於蓮花身儀寂住般若波羅蜜自性右手持梵夾左手持眞多摩尼作施願勢是一切佛菩薩之母大聖般若波羅蜜多摩莫枳形則此尊是金剛族母稍似童女形不太高顏極令悅意應作如是相畫此尊眷屬金剛鉤金剛拳剛雹此等皆是大明妃以爲眷屬住本形近白衣觀自在下應畫多羅種種嚴具莊嚴著輕縠衣其形不太麤不太細中庸形右手持靑蓮左手施願坐蓮花上作淺綠色近於彼尊畫毘俱胝身白色三目四臂右第一手持杖左第一手持甁右第二手持念珠左第二手持蓮花身儀寂靜像二角作鼓音樂天子於佛上畫淨居天子在雲中涌出散花供養各依方而畫護世四王東方畫持國天王南方夜摩天西方水天北方俱尾羅各隨方四邊畫如是四隅東北方伊舍那東南方火天西南方羅剎主西北方風天各依本形畫近忿怒無能勝王下畫持誦人如本形跪地手持香爐瞻仰輪王金剛手此輪王佛頂大畫像儀軌無量佛宣說纔見一切悉皆消滅金剛手若得圓具依法纔見衆生滅除五無閒罪遠離一切罪若見此微妙像一切如來之所其人現世有報今世及他世俱胝劫作一切罪由見此像悉皆消滅見此最勝像一切悉地皆得現前切如來大明眞言任運得成就隨意念誦成辦一切事諸餘部中眞言難成者對此像前決定得成爾時世尊誥金剛手祕密主言祕密汝今復聽說白傘蓋頂王畫像成辦一切事業利益一切於生死流轉怖畏有情故恒河沙數俱胝佛同共宣說先當如輪王儀則所說織方三肘不應截屈不得用皮膠和色畫人與授八戒於緤中央應畫佛形黃白色坐師子座具諸相好佛左畫金剛手菩薩左手持白拂右手持金剛杵金剛手左邊畫淨居天子衆天衣裙於佛前應畫佛頂王身金色如鑄金像具諸相好手持蓮花佛下畫持誦者手持香爐於像四邊應畫種種花金剛手此白傘蓋佛頂王畫像法先佛所說爾時世尊復告金剛手言金剛手聽諦聽極善聽作意吾當爲汝說光聚佛頂王畫像軌則於一切世閒出世間眞言明教法上上頂王光聚依輪王儀軌香水洗緤三肘或一肘中不應用皮膠受八戒畫匠令畫應畫佛坐於白蓮花上作說法相諸相具足於像上應畫山峯像下應畫蓮花從佛頂出種種光明佛下右邊畫持誦者䠒跪持香爐畫彼本形秘密此光聚佛頂王儀軌一切如來之所宣說爲令調伏諸有情故此光聚佛頂王成辦一切事業最勝畫像法爾時釋迦牟尼佛復誥秘密主言密主我今說高佛頂王畫像法依輪王儀軌於三肘或一肘新緤上擇去毛髮受齋戒畫匠令畫應畫佛世尊坐七寶蓮花上結跏趺坐諸相具足右手施願左手在臍下仰掌從佛頂出種種光明於像上兩角各畫淨居天子佛右邊畫持誦者瞻仰如來密主此是高佛頂王畫像法一切佛之所說一切佛所稱讚矜愍一切有情故說爾時釋迦牟尼復誥金剛手祕密主祕密主我今說勝佛頂王畫像儀先佛所稱讚依輪王佛頂儀軌緤或三肘或一肘離毛髮受齋戒匠令畫應畫佛形作金色相坐師子持說印具大丈夫相從佛頂流出種種光明像下畫持誦者如本形䠒跪坐手執香爐瞻仰如來金剛手勝佛頂王畫像儀軌一切如來宣說金剛手如來世尊及大威德菩薩無量種色身隨意而畫或緤或素或於板上或牆或壁亦無過失或使畫匠或復自畫或巧畫匠隨自意形狀而畫之或畫菩薩形或畫眞言聖天至於經夾上畫或樺皮上畫或畫最勝像或一搩量或一小搩量或一大指量或隨意樂處應畫亦無過失世尊說伽他曰隨意樂而畫 慧者起悲心 利益諸有情我成就思惟 亦不爲愆過 攝受有情故是故當慇懃 常懷悲愍心 恒行於捨施及護持淨戒 忍辱及精進 禪定與般若常應而修習 彼悉地不難 若無有畫像當住菩提心 及持於大印 獲最上成就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行品第四爾時金剛手祕密主白佛言世尊世尊爲勤修求成就者略說修習佛頂王眞言行威德功能熾盛方便於衆生世尊求悉地者由住如來佛頂王眞言明一切眞言悉皆速疾得成就佛言善哉善哉祕密主汝能問如是義祕密主汝今諦聽我爲汝說一切佛所說行行方便法句伽他微妙此法眼無量佛已修習爲利益成就故爾時釋迦牟尼佛觀一切大以梵音聲說此法理趣伽他一切法眼中最勝伽他曰無量菩提行自在 多種百苦逼惱者見諸有情多逼惱 釋師子尊而演說愛樂此法修行人 成佛當受天人供由修一法成大覺 成眞言王衆所讚彼人不夂佛菩提 廣度無量諸群品空閑大制底 流泉及河側 迥樹或巖窟衆花及山閒 獨居堅固心 菩提心相應勝解於大乘 淸淨勤修行 及與身口意食飮四儀中 行者常謹結 眞言者勝趣解三摩地明 出生獲悉地 成眞言或明隨意而修行 常著三種衣 善伴堅禁者彼悉地不難 彼人定獲得 先應禮諸佛智者應堅固 眞言者無伴 勤求利有情彼成就不難 現不思議色 現世得成就勤求悉地者 常應作制底 勤護摩念誦卽於此現生 速疾得成就 謹愼而巧妙勇健勤堅固 大益眞實心 此人堪稱讚諸根皆圓備 智慧常質直 能忍於飢渴是人可稱讚 勤求成就者 若得是法要彼當不久時 獲最勝悉地金剛手我滅度後末法之時愚癡塢波塞迦塢波斯迦披袈裟者#愚丈夫作種種無益言說貪著滋味懈怠懶如斯小人不深知如來三摩地力無所畏於廣大大乘理趣壞亂勇猛精進者於菩薩善巧律儀行不得灌頂者不淨信諸佛菩薩廣大三摩地不得成就則生謗毀我及菩薩作如是言此非佛說是魔所說毀辱於菩若住大乘善男子善女人勤求成就眞言行者調弄損害作不饒益事由此因緣積集無量罪障是故金剛善男子善女人欲行菩薩行者生淨信堅固決定於菩提心以廣大常書寫大乘經典讀誦受持爲他敷演說伽他曰依寶雲大經 修行我稱讚 由此加行故本尊速現前 以何成眞言 慇懃成自身以施戒忍辱 勤定智慧得 專注一心故速疾成本尊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儀軌品第五爾時金剛手復白佛言世尊云何修佛頂眞言行者住淸淨軌則作本尊觀行唯願世尊說以一支速疾成就佛頂等悉地佛言是故持金剛諦聽衆生利益故小衆生緩慢精進者別而說一切眞言教中三時住淸淨軌則不放逸常住觀佛三摩地不應以散動心觀不以貪染擾亂其心一心觀佛常以慈三摩地遍緣十方一切有情三時澡浴洗濯手足依法澡灑勇健智慧者不應放逸損害生換內衣已以此眞言護身眞言曰唵麽麽吽匿你翼反若用土不應用和虫土智者應用淸淨香土不太黑不太黃不太赤如是土通一切成就法若調伏法用黑土赤土亦得若作增益應用黃土消滅災禍及諸罪障應用白土若求羅惹應用不白不黑土若求敬愛法應用赤黃土如是智者依教用土以此眞先加持土然後應用土眞言曰唵娜囉吽以此土眞言 通諸成就用 以此河眞言加持於河水唵入嚩二合攞吽此明加持河 一切處通用 分土爲三聚置於淸淨處 其地離涕唾 臭穢之地處女人叢聚處 小兒戲劇處 諸畜踐河處衆生攢聚處 行者於是處 不應而澡浴阨迮及險阻 及與臭穢水 智者應遠離當別求勝河 澄潔淸流水 遠離泥滓穢於其河岸側 種種樹莊嚴 於彼當澡浴其水深潤滑 常於如是處 水中諸鳥戲諸花悉莊嚴 行者應彼浴 復以此眞言加持於淨土眞言曰唵鉢囉二合入嚩二合攞吽卽應自擐甲大指置於心眞言誦七遍甲冑眞言曰唵入嚩二合攞帝惹吽以心甲冑明 修行者應用 悉皆於遍身卽成大加護擐身甲眞言曰唵入嚩二合攞跛跛囉羯羅二合此名身甲冑 智者常應作 卽應入於水自腰或至胸 毘那夜迦障 水中諸惡蟲由此加持故 不能爲損害眞言曰唵咤嚨二合滿馱娑嚩二合引此辦事眞言 一切佛頂心 由憶念此故水居諸障者 所有欲損害 悉令禁其口以此護其土 分土作三分 以用爲洗淨從腳至膝䏶 以土揩令淨 離惡氣滓穢諸佛說爲淨 次用第二分 從腰至於頸第三洗上分 以土應洗之 離虫然可用先置第三土 復更慇懃洗 以辦事眞言行者加持水 三誦灑於頂 沈靜而寂默澡洗潔淨已 輒不與人語 復以辦事明行者自加持 以無能勝護 及以佛毫相摧壞佛頂明 普加護稱讚 以佛眼眞言惟通佛部用 純正諸佛頂 成就曼荼羅當結方隅界 幷護於助伴 許用摧毀頂及成辦一切 無蟲水澡灑 此明誦一遍淸淨眞言曰曩謨薩嚩沒馱冒地薩怛嚩南奄戍殿努戍馱曩耶娑二合此澡灑眞言 通用如來部 卽往念誦室住定不放逸 當於身前觀 三尺之量地悲愍心相應 兼與慧而俱 當往念誦室應著淸淨衣 奴俱羅芻麽 及與野麻衣智者應念誦 依於教儀軌 應誦淨眞言次用辦事明 加持茅薦座 敷置於像前應念誦本尊 次應迎聖衆 眞言印相應數觀本尊像 卽結蓮花印 以座而奉獻諸佛持吉祥 佛足幖幟生 諸菩薩蓮座是座皆稱讚 眞言修行者 不應坐高牀而觀本尊像 次應持念珠 穿珠眞言曰唵阿納部二合諦微惹曳悉地悉馱囉梯二 合娑嚩二 合菩提子念珠 決定得成就 上中下悉地通諸眞言用 金銀等作珠 增益應用之淸淨頗胝迦 一切義成就 童子線應穿皆依具儀軌 當用自密語 以此作加持加持珠眞言曰曩謨薄誐嚩底丁以反引悉地娑馱也娑馱也悉馱囉梯二 合娑嚩二 合當以此眞言 加持於念珠 應誦於七遍持於二掌中 坐於茅薦上 求成一切義吉祥密嚩樹 白檀及天木 如是等樹類念珠增益勝 念誦護摩時 應用如是珠佉陁羅木樹 末度俱那衛 用此木爲珠而作調伏法 亦用此樹木 而作於牀坐若木不能得 取葉離諸虫 坐臥而藉之及灌頂處坐 燒瞿摩夷灰 濾水用洗淨密絹爲濾羅 審觀濾漉水 依法持密言若不得成就 應用頂輪王 加持必成就復用心隨心 相共而和誦 若如是不成用佛眼眞言 相和而誦之 世尊佛眼明一切佛所說 先佛亦稱讚 我今而宣說求成佛頂者 應當而誦持 與彼相和誦不久疾成就 設作五無閒 不久亦得成若無有畫像 運心作觀行 諸佛所稱讚卽結禮佛掌 觀行誦此明眞言曰曩謨囉怛曩二 合怛囉二 合也阿左羅尾㘑娑嚩二合則結大印想於彼印上以無量寶所成於山上想七寶所成蓮花其花無量千萬葉其胎廣博大莖於彼上有樓閣於樓閣中想世尊坐如眞言身如所畫像說世尊安隱結跏趺坐作說法印具大人相莊嚴其身遍周圓光應如是觀餘亦如上所畫像觀在於樓閣中閣上有相輪撐心中想無量眞珠寶網遍覆乃至隨意而觀一由旬大或百由旬乃至千由旬量應觀行隨自意觀之乃至有頂專注一心智者不應放逸心繫於本尊諸佛加持力作是思惟求成就者如是觀行以無垢海眞言加持大海眞言曰唵 尾麽盧捺地吽以山眞言加持於山眞言曰唵阿左欏吽以蓮花眞言加持蓮花眞言曰唵吽迦麽欏娑嚩二 合一切寶樓閣眞言加持樓閣眞言曰曩謨薩嚩怛他蘖跢南薩嚩他榲諾二合蘖帝薩叵二 合囉曀𤚥誐誐曩劍 娑嚩二合次應請佛世尊以自眞言應想世尊如從忉利天下降閻浮至於道場獻閼伽作是頌言以自神通住 待我作供養然後以六字佛頂結上方界卽想如來澡浴及自本尊三部部主或依自教及諸尊獻塗香花衣服嚴具飮食香水若無如上所說供具應心中觀想而獻如是供養儀軌已卽說罪喜勸請迴向發願悉皆應作卽安心於鼻端一心念誦乃至不疲倦所念誦遍數而獻復獻塗香花燒香飮食燈明等供養獻閼伽而觀想東門送世尊則禮一切佛菩薩禮已而起如是三時應作爲無像故說是儀軌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分別秘密相品第六爾時釋迦牟尼佛復誥金剛手祕密主言汝聽金剛手此佛頂王眞言成就修行一切如來之所說成就佛頂以不壞伽他句行教金剛手略說一切如來所說成就次第說伽他曰屛處集聖衆 令獲威靈處 於宅及天室空舍與窟中 迥樹或屍林 樹林於山谷成就或念誦 心在於本尊 不淸淨令淨不淸淨遍淨 於淸淨成就 以二成二種是名成就者 一切修悉地 於食應節量不飽亦不飢 食飮應等量 甘甜及酸醋應捨如是貪 貪俱之有情 於味生貪著由貪念護摩 不生於一心 初夜讀正典中夜然寢息 於淨茅薦上 作護依儀軌皆與印相應 寢臥如師子 如師子驍勇東方及南方 枕手而眠臥 息增於護摩若有東南方 左安於右上 足手亦如是累足然後寢 少分令端嚴 頭若向西方面觀於南方 寢時應護身 與降伏相應若上白檀樹 吉祥尼俱陁 優曇鉢等樹夢上此等樹 是爲成就相 鴈及迦陵伽鴛鴦與白鸜 孔雀等吉鳥 夢乘此等鳥若見如是相 不夂當悉地 若夢見於血此亦成就相 若於夢中見 幢幡等交雜或登於高樓 若履及遊行 是則成就相或夢乘舟舡 或執箏箜篌 或見塔苾芻如是等善夢 悉皆成就相 若於夢中見狗及旃陁羅 水蛭油塗身 此皆不吉祥駝驢及車等 若見及觸彼 必壞於成就如是等夢相 善及不善相 應知此二夢知已求成就 應作護摩法 燒粳米油麻得脫諸魔障 卽見於本尊 常得而警覺聖者現是言 當往於某處 至彼燒酥蜜則現於實事 去食盡是實 於道亦爲實若疑於本尊 當寢於夢中 願尊示我身而現丈夫身 若見於女人 能生貪染心應爲不放逸 欲眠時加持 念誦不應思過去之財寶 未來亦不應 愼勿起思惟不成念誦儀 若心而散動 觀眞言義理住定而念誦 心若緣貪染 應作不淨觀若心起嗔恚 卽與慈相應 於愚念緣生數數若心起 在於顚倒中 卽專注一心住於本尊觀 若未入輪壇 獻諸香花等爲諸魔食噉 由不依儀軌 及不廣善解遠離阿闍梨 諸魔隨行者 如影而隨形念誦功被奪 讒魔食香等 念誦及護摩本尊不受得 此眞言主宰 成就頂眞言當用作加持 護摩頂行等 不能爲障礙成就頂輪王 是故作加護 一切成就處應誦無能勝 作自身加持 菩薩種眞言輪王之眷屬用彼作加護 成就眞言時 念誦護摩等先應作護身 若離護身法 悉地必不成遊空大藥叉 成就鬼羅剎 遊行破壞故令彼心疑惑 尾臘嚩之花 遏迦度度囉悉皆不應用 一切佛頂部 稱讚闍提花靑蓮俱勿頭 蓮花庾體他以反花 及餘種種花極香陸地花 當知佛頂明 一切時供養修行者不成 二三度作法 乃至於七遍次第作成就 當於入海河 而作印塔法或一二三四 隨力而作之 念誦幷作塔恭敬而讚歎 讀誦於妙典 數數疲乏時塔滿三洛叉 先罪悉消滅 用以極香花燒香及塗香 供養窣堵波 於一一塔前用眞言加持 一一窣堵波 應誦千八遍眞言若不成 由罪覆心故 應作一肘量一千窣堵波 設造五無閒 決定得成就由念誦滅罪 何況作制底 當於入海河獻蓮花十萬 獻限爾所數 速疾得成就於彼入海河 何況過此量 遲速得成就皆由自己身 成就於眞言 由彼福無福若福德强盛 當於不夂時 速疾得悉地無福德之人 應作窣堵波 悉地念誦本是故以精進 成就得牢固 眞言在經書不能除衆毒 見如是道理 勤功念誦勝常爲父母師 受苦諸有情 一分而念誦爲彼皆迴向 爲滅諸障難 應作常禮佛由禮佛念誦 速疾得成就 說禮佛果報無量福德聚 當知是歸命 數數勤敬禮常恒獲悉地 不然末法時 眞言不成就是故我釋迦 說威德弟子 末世得解脫是故離疑心 發勤大精進 修持諸悉地不夂得成就 增勝福德人 速疾得悉地多分無福人 遲晩乃得成 若悲智相應獲殊勝悉地 不以假琉璃 與紅頗梨等是佛頂眞言 力用不思議 乞得食令淨應獻於本尊 分作爲三分 愍念有情故先應取一分 當供養本尊 又取於一分施諸外來客 餘一應自食 所獻本尊食贖取而受用 若無有外客 轉施諸禽獸自己分之食 盡不應施他 恐損壞身故減少分應施 面南應食之 是則調伏法不應面西食 當作調伏事 北東許息增成就佛頂等 成寂東爲異 應作悲愍心三時應思惟 誰在於苦惱 我今盡拔濟大悲心相應 出家及在家 持杖幷梵志皆懷悲愍意 念誦者遊行 無侶常謹愼是故常敬禮 諸佛之塔廟 難成之眞言一切時等持 常修三摩地 是人得自在種種調伏者 示現種種色 是故常應作念誦及護摩 塗拭幷灑淨 作淨如先說後應作護身 灰芥結方隅 以辦事眞言或用摧壞頂 加持縷纏橛 應釘於四角護已應供養 智者卽啓請 一切諸聖衆念誦護摩處 安置於座上 應作成就因瞿摩土相和 智者用作壇 於此壇輪中說供養爲儀 先爲如來勝 依儀軌而獻次則輪王頂 其次諸佛頂 次第而供養次及觀自在 自族幷眷屬 及與金剛手所獻同佛頂 所獻香花等 亦同於部類如是爲三部 而作供養儀 以此常警覺及一切世天 愚癡作是言 一切眞言人悉皆是妄作 若不說儀軌 則墮於毀謗油麻白芥子 而作於護摩 能成敬愛事燒油麻粳米 獲得於增益 毒藥羅蘖相和而護摩 壞亂佛教者 悉皆令除滅尾臘嚩樹木 無憂及白秦 波羅奢菩提及以白膠木 增益諸護摩 用如是等木尼瞿陁優曇 阿說他乳木 活兒子等木若作息災法 用爲護摩柴 佉陁羅木槵及迦羅迦木 迦羅尾羅木 如是等諸木調伏相憎用 面應向南坐 稱吽字而燒意思而口稱 應作調伏法 面對於北方於眞言句中 加娑嚩訶誦 卽成於息災諸佛頂應修 面向東而坐 護摩作增益結跏爲息災 吉祥坐增益 蹲踞作調伏除害故護摩 名爲調伏事 遮止諸障故名爲於息災 成就隨意故 是名爲增益如是一切處 善思而修行 憎嫉佛教者令其遠離故 是名相憎法 淸淨持誦者不應長爪髮 在家淨行人 髮長不爲過護摩念誦時 皆有所妨礙 貪事梳洗功虛過於時分 供養聖衆時 甲中停垢穢頭髮生蟣蝨 能生諸罪愆 不觀日出時不觀日蝕時 亦不觀月蝕 不輕毀師尊供養聖衆時 不觀安樂事 亦不觀鬪諍是故修行者 常與定相應 於飢儉國土及於鬪戰處 國主不和順 不應求悉地聖衆被罰處 藥叉鬼神處 龍神雜亂處屍林穢污處 彌綟車居處 多饒蚊蝱處或於亢旱處 如彼諸難處 不應求成就不調倡女處 多饒惡風處 如是等之處不獲於悉地 是處若吉祥 念誦作護摩聖衆皆喜悅 如人食好食 心意得適悅此中護摩勝 成辦諸事業 若王相不具不堪紹王位 隨力分應作 念誦及護摩下劣修行者 果報亦下劣 若乞毒刀杖不應而施與 唯除敬愛法 爲護命難故爲除憂惱故 除如是因緣 悉皆不應與淸淨修行者 或誤觸不淨 則應而澡浴心誦結印契 如是貪染類 應思淨眞言誦明結印契 悉皆得淸淨 諸穢之鬼神起屍及藥叉 及羅剎成就 上中作法處智者不應疑 沈沒殊勝河 澡浴正法水以慧而思惟 念誦悉皆作 不應破結跏於事皆相違 若破結跏坐 卽應起澡浴或以心澡浴 悉皆得成就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卷第二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3)32상(相)을 말한다.
  2. 4)앞뒤 순서가 바뀐 난탈이다
  3. 5)결가부좌를 말한다.
  4. 6)반가부좌이다.
  5. 7)본주(本呪)이다.
  6. 8)부처님께 올리는 물이나 그릇을 말한다.
  7. 9)『화엄경』 등의 대승경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