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1390_T_002
- 037_0742_c_01L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파승사 제2권
- 037_0742_c_01L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破僧事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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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한역
권영대 번역 - 037_0742_c_02L大唐三藏法師義淨奉 制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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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네 왕자와 사람들은 계속 길을 가다가 설산(雪山) 아래 긍가하(弶伽河:恒河, 갠지스 강) 근처 겁비라(劫比羅) 선인(仙人)이 머물고 있는 곳에 이르렀습니다.1) 이때 네 왕자와 많은 사람들은 각각 풀을 베어 집을 만들고 거기서 머물렀으며, 그들은 서로 함께 나물을 캐고 짐승을 잡아서 먹고 살았습니다. - 037_0742_c_03L“爾時四王子,與諸人衆漸漸前行,至雪山下弶伽河側,近劫比羅仙人所住之處。時四王子與諸人衆,各翦茅草以爲屋舍,依此而住,爾時衆人共相採捕以自養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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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네 왕자는 하루에 세 번씩 겁비라 선인의 처소에 가서 몸소 공양했습니다. 네 왕자는 이미 나이가 차고 장성하였지만 아내가 없어 몸이 퍽 수척하였습니다. 이에 선인이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어째서 점점 수척해지느냐?’
왕자들이 대답하였습니다.
‘저희들은 한창 나이인데, 아내가 없어 밤낮으로 근심하니, 어떻게 수척해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때 선인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너희들의 누이들과 서로 짝을 지으라.’
왕자들은 말했습니다.
‘그것이 합당한 일인지 아닌지 저희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선인이 대답했습니다.
‘어머니가 같지 않으므로 그 일을 허락하는 것이다.’ - 037_0742_c_08L時四王子,日日三時往劫比羅仙所,親近供養。四王子等年旣長大,而無妻妾形體羸瘦,仙人問曰:‘汝等何因漸加顦顇?’王子荅曰:‘我等少年無有妻妾,日夜憂愁豈不顦顇?’時仙報曰:‘汝等之妹互相配適。’王子白曰:‘我等不知合得以不?’仙人報曰:‘旣不同母,通許此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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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왕자들은 각자 생각하기를 ‘우리 형제들은 이미 본국을 떠나 왔고, 이곳엔 우리와 혼인할 다른 사람이 없으니, 선인의 이러한 지시가 우리의 소원과 부합하는구나’ 하고 크게 기뻐하면서 서로 결혼하여 부부가 되었으며, 오래되지 않아 각기 아들딸을 낳았습니다. 네 왕자는 즐거운 마음으로 처자(妻子)를 데리고 선인의 처소에 자주 찾아갔으며, 이로 인하여 이곳은 시끄럽게 변했습니다. 선인은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여 왕자들에게 일렀습니다.
‘너희들은 이곳에 안착하여 잘 살아라. 나는 이곳을 떠나겠다.’
왕자가 아뢰었습니다.
‘왜 떠나려고 하십니까?’
선인이 대답하였습니다.
‘너희들이 시끄럽게 하여 나의 선정을 어지럽게 하니, 마치 맨발로 가시를 밟는 것 같구나.’ - 037_0742_c_15L爾時王子各自思惟:‘我等兄弟旣離本國,此處無人可爲婚對,仙人此教甚適我願。’卽大歡喜,互相嫁娶以成夫婦,未夂之閒各生男女。時四王子心生喜慶,將其妻子頻至仙所,因茲便生諠鬧。仙見是已心不得定,告王子曰:‘汝當安此好住,我離斯處。’王子白曰:‘何故卽去?’仙人報曰:‘汝等喧鬧亂我禪定,猶如跣腳踏棘刺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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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743_a_01L왕자들은 말하였습니다.
‘원컨대 선인은 이곳에 머무십시오. 저희들이 살기 좋은 다른 곳을 찾아 가서 살겠습니다.’
선인은 ‘그렇게 하거라’라고 하고는 선인이 신통력을 부리니, 필요한 물건들과 도구들이 생겨났습니다. 선인이 금병(金甁)에 물을 가득 담아 다른 곳으로 가서 물을 뿌려 경계를 만들고, 왕자에게 이르기를 ‘너희들은 이곳에서 안주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때 왕자들은 선인의 지시를 받들어 성벽을 쌓고 그 안에 거주하였으며, 선인은 물을 뿌려서 국경을 만들고 이름을 겁비라성(劫比羅城:카비라성)이라고 지었습니다. - 037_0743_a_01L王子白曰:‘願仙住此,可與我等別覓好處,我當住彼。’仙曰;‘可爾!’時彼仙人有神通力,隨其所樂皆得成就,卽持金甁盛滿中水,詣餘好處洒水爲界。告王子曰:‘汝等可於此地安止。’時諸王子奉仙人教已,卽築城壁止住其內,彼仙人灑水爲界,因此立名,爲劫比羅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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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백성들의 수가 불어나자 이 성은 비좁게 되었는데, 이때 천신이 이러한 사정을 알고, 곧 다른 곳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곳은 넓고 넉넉했으므로 그곳으로 가서 새로 성을 지어 만들고, 이름을 천시(天示)라고 하였습니다.2)
그때에 여러 왕자는 모여서 의논하였습니다.
‘우리의 부왕께서는 후처에게 장가드는 바람에 우리 형제가 본국을 떠나게 되었으니, 우리들은 함께 약속하여 한 부인만을 두고서 절대로 다시 결혼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 037_0743_a_08L百姓漸多城先窄小,時有天神見此事已,便指餘處其地寬廣,卽就此處別立一城,因號此城,名爲天示。時諸王子摠集籌議:‘爲我父王娶後妻故,令我兄弟出離本國。我等諸人應共立契,自今以後唯娶一婦更不娶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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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증장왕은 신하들에게 물었습니다.
‘나의 네 왕자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느냐?’
신하들은 대답했습니다.
‘왕자들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왕명에 의해 쫓겨난 후 자매들과 함께 지금 설산 아래 천시성에 살고 있으며, 스스로 성읍을 넓혀 다스리고 있습니다.’ - 037_0743_a_14L爾時增長王問群臣曰:‘我之四子今何所在?’群臣報曰:‘王諸子等因有過故,王令出國,幷諸姊妹。今者見在雪山之下天示城中自廣營城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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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장왕은 말했습니다.
‘나의 아들들이 어찌 이렇게 큰일을 스스로 성취할 수 있었단 말이냐?’
신하들이 ‘능히 하였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증장왕은 크게 기뻐하여 껑충껑충 뛰다가 단정히 앉아서 손을 들고 신하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내 아들들이 참으로 대단하구나[我子大能]. 내 아들들이 참으로 대단하구나.’
아들들의 대위덕(大威德)을 ‘참으로 대단하고 참으로 대단하구나[大能大能]’라고 했기 때문에 석가(釋迦)란 이름을 얻게 된 것입니다.3)
그 후에 증장왕이 죽자, 애락(愛樂) 태자가 뒤를 이어 왕이 되었는데, 애락왕도 역시 자식이 없이 죽고 말았습니다. - 037_0743_a_18L增長王曰:‘我諸子等豈能如此自成就不?’群臣報曰:‘能。’時增長王卽大踊躍,端坐擧手告諸臣曰:‘我子大能!我子大能!’由大威德言大能大能故,得釋迦名。後於異時,增長王崩,愛樂太子卽紹立爲王。時愛樂王亦無子息,後便命終。
- 037_0743_b_01L그때 신하들은 서로 의논한 뒤 천시성으로 가서 첫째 왕자인 거면(炬面)을 모셔다가 왕을 삼았는데, 그의 자식이 곧 죽자, 다른 자식을 두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둘째인 대이(大耳) 왕자를 왕으로 책봉하였는데 대이도 또한 아들이 없이 죽자, 셋째인 상행(象行)을 잭봉하여 왕으로 삼았으며 상행이 아들이 없이 죽자, 또 넷째인 보천(寶釧)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보천에겐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을 근보천(近寶釧)이라 하였고, 왕위를 이었습니다. 근보천의 아들은 천문(天門)인데, 역시 왕위를 계승하였습니다.
- 037_0743_b_01L爾時群臣相共諮議,往天示城,冊第一王子名曰炬面以爲國主,子息便死。炬面無子,後便命終,復冊大耳以爲國主。大耳無子,復便命終,復便冊象行以爲國主。象行無子,復冊寶釧以爲國主。寶釧有子,名近寶釧後紹王位。近寶釧有子,名曰天門亦紹王位。
- 또한 여러분, 이 천문왕은 겁비라 대성(大城)에서 자손을 대대로 이어가면서 5만 5천 대(代)를 지나도록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맨 마지막 왕이 십거(十車)였으며, 십거의 아들은 백거(百車), 백거의 아들은 엄거(嚴車), 엄거의 아들은 승거(勝車), 승거의 아들은 견거(堅車)였습니다. 견거의 아들은 십궁(十弓)이었으며, 십궁의 아들은 백궁(百弓), 백궁의 아들은 구십궁(九十弓), 구십궁의 아들은 최승궁(最勝弓), 최승궁의 아들은 엄궁(嚴弓), 엄궁의 아들은 견궁(堅弓)이었습니다.
- 037_0743_b_08L復次諸仁!其天門王,於劫比羅大城子孫相繼,經五萬五千代正法治國,其最後王名曰十車,十車有子名曰百車,百車有子名曰嚴車,嚴車有子名曰勝車,勝車有子名曰堅車,堅車有子名曰十弓,十弓有子名曰百弓,百弓有子名曰九十弓,九十弓有子名曰最勝弓,最勝弓有子名曰嚴弓,嚴弓有子名曰堅弓。
- 또한 여러분, 그 견궁왕은 두 아들을 두었는데, 첫째 아들은 사자협(師子頰)이요, 둘째 아들은 사자후(師子吼)였습니다. 이 섬부주(膽部洲) 안에 있는, 활을 잘 쏘는 모든 사람 중에서 이 사자협왕이 으뜸이었습니다. 사자협왕은 네 아들을 두었는데, 첫째가 정반(淨飯)이요, 둘째가 백반(白飯), 셋째가 곡반(斛飯), 넷째가 감로반(甘露飯)이었습니다. 사자협왕은 또 네 명의 딸을 두었는데, 첫째는 청정(淸淨)이요, 둘째는 순백(純白), 셋째는 순곡(純斛), 넷째는 감로(甘露)였습니다.
- 037_0743_b_17L復次諸仁!其堅弓王而有二子:一名師子頰ㆍ二名師子吼。此贍部洲所有一切善射之者,師子頰王最爲上首。其師子頰王而有四子:一名淨飯ㆍ二名白飯ㆍ三名斛飯ㆍ四名甘露飯。師子頰王復有四女:一名淸淨ㆍ二名純白ㆍ三名純斛ㆍ四名甘露。
- 037_0743_c_01L정반왕은 두 아들을 두었는데, 태자(太子)가 바로 우리의 박가범(薄伽梵)이시고, 둘째가 바로 구수 난타입니다. 백반왕도 두 아들을 두었는데, 첫째가 항성(恒星)이요, 둘째가 현선(賢善)입니다.
- 037_0743_c_01L淨飯王有二子:其最大太子,卽我薄伽梵是;其第二者,卽具壽難陁是。白飯王有二子:一名恒星ㆍ二名賢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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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반왕도 두 아들을 두었는데, 첫째가 대명(大名)이요, 둘째가 아나율(阿那律)입니다. 감로반왕도 두 아들을 두었는데, 첫째의 이름은 경희(慶喜), 둘째의 이름은 천수(天授)입니다.
딸 청정(淸淨)은 한 아들을 두었는데 그 이름은 선오(善悟)이며, 순백(純白)의 아들은 이름이 유만(有鬘)입니다. 순곡의 아들은 이름이 승력(勝力)이며, 감로(甘露)의 아들은 이름이 대력(大力)입니다.
우리 박가범의 아들은 이름이 라후라(羅睺羅)인데, 처음 지주대왕(地主大王)으로부터 시작하여 이 라후라 대에 이르러 후사가 끊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라후라는 무생과(無生果)를 증득하여 생사(生死)의 종자를 끊었기 때문에 대를 이을 후사가 끊긴 것입니다.” - 037_0743_c_03L斛飯王有二子:一名大名ㆍ二名阿那律。甘露飯王有二子:一名慶喜ㆍ二名天授!其淸淨女誕生一子,名曰善悟。純白有子,名曰有鬘。純斛有子,名曰勝力。甘露有子,名曰大力。我薄伽梵有子,名曰羅怙羅。始從地主大王乃至羅睺羅斷其繼嗣。何以故?以羅睺羅證無生果,斷生死種故,爲此斷其繼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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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 대목건련은 모든 석씨 종족의 대중을 위해 석가(釋迦) 종족에 대한 설법을 끝마치고, 물러앉아 묵묵히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석가 종족에 대한 대목련의 설명이 끝난 것을 아시고, 곧 누웠던 몸을 일으켜 단정하게 앉으시더니, 대목련에게 이르셨다.
“잘했구나. 네가 여러 비구들을 위하여 우리 석가 종족의 유래와 갈래를 법에 맞게 잘 설명하였구나.”
그리고 다시 목련에게 이르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석가 종족을 설명했다면, 이 선남자는 기나긴 밤에 큰 이익을 얻어 항상 안락할 것이다.” - 037_0743_c_12L尊者大目健連爲諸釋種大衆說其釋迦族已,便卽退坐默然而住。爾時世尊知大目連說種族已,便從臥起端身而坐,告大目連曰:“善哉,善哉!汝爲諸苾芻,說我釋迦昔世已來所有種類。”如法說已。復告目連曰:“若復有人,爲他廣說釋迦種族,此善男子於長夜中得大利益恒受安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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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744_a_01L그때 세존께서 거듭거듭 여러 대중과 비구니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나의 옛 석가 종족의 유래와 소재를 받아 지니고 법대로 잘 기억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너희는 능히 큰 이익을 얻게 된다. 이의(利義)를 갖추기 때문이고, 법의(法義)를 갖추기 때문이며, 범행(梵行)을 갖추기 때문에 마땅히 위에서와 같은 공덕을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 비구니는 마땅히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 037_0743_c_19L爾時世尊重復告諸大衆苾芻ㆍ苾芻尼曰:“汝等當知!應受我昔世以來釋迦種族所在餘方,如法憶念ㆍ爲他廣說。何以故?能於汝等獲大利益。具利義故ㆍ具法義故ㆍ具梵行故,當得如上所有功德。是故汝等苾芻!應當受持讀誦爲他廣說。”
- 그때 겁비라성 안에 있던 모든 석가 종족들은 석가족의 유래와 서열에 대한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절하고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 037_0744_a_03L爾時劫比羅城中諸釋種等,聞此本族次第說已,皆大歡喜,卽從座起頂禮佛足,各還本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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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모든 비구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옛적에 사자협왕은 겁비라성에서 바른 법으로 사람들을 교화했으며, 국토는 매우 크고 풍족하여 두려움이 없고 기쁨과 안락이 있었다. 선오왕(善俉王)은 천시성에서 바른 법으로 사람들을 교화했는데, 국토는 안온하고 집집마다 매년 풍족하여 쇠퇴나 괴로움이 없었다. 선오왕의 왕비는 이름이 묘승(妙勝)인데, 얼굴이 단정하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중생들은 그를 볼 적마다 언제나 안락함을 얻었다. - 037_0744_a_05L爾時世尊復告諸苾芻等:“汝等諦聽!昔時師子頰王,於劫比羅城正法化人,於其國土甚大豐熟ㆍ無有恐怖ㆍ人衆歡樂。其善悟王,於天示城正法化人,國土安隱ㆍ家給年豐ㆍ無有衰惱。善悟王后名曰妙勝,顏貌端正衆所樂見,一切有情恒得安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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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성(天示城)에 한 장자(長者)가 있었는데, 이름이 길상(吉祥)이었다. 그는 재산과 보물이 창고에 가득하였고, 정원이나 숲과 밭이나 집이 적잖이 많았으며, 따르는 권속들이 많았고, 소유하고 있는 보배와 재물은 벽실라말라(薛室羅末拏:毘沙門天)의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이 장자가 가진 아름다운 정원, 온갖 꽃ㆍ열매ㆍ샘물과 목욕탕, 갖가지 새들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소리들은 실로 세상에서 보기 드문 것이었다. 이 정원에서 국왕과 왕자와 여러 후비들이 항상 놀고 즐겼는데, 어느 때 왕의 부인이 이 정원을 보고 탐심이 생겨나 왕에게 말하였다.
‘이 정원이 너무 좋으니, 제발 저에게 주십시오.’ - 037_0744_a_12L天示城中有一長者名曰吉祥,甚多財寶倉庫盈溢,園林田宅其數不少,多諸眷屬,所有珍財如薜室羅末拏等無有異。時彼長者有一芳園,多諸花果流泉浴池,種種諸鳥出和雅聲,世所殊絕。國王王子及諸妃后常往遊戲。時王夫人見此園林卽生貪愛,白其王曰:‘此園甚好,可乞我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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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744_b_01L왕이 대답하였다.
‘이 정원은 장자의 소유인데, 내가 어떻게 당신에게 줄 수 있겠는가. 당신이 꼭 필요하다면, 내가 우리 성안에 이 정원보다 훨씬 좋은 정원을 따로 만들어서 놀 수 있도록 당신에게 주겠소.’
그리고 왕은 부인을 위해 왕성(王城) 안에다 앞에서 말한 것보다 더 좋은 정원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 정원은 묘승(妙勝) 부인을 위해 만들어졌으므로 이 정원의 이름을 묘승(妙勝)이라고 하였다. - 037_0744_a_20L王卽報曰:‘今此園者,是長者所有,我今安得輒持與汝?汝必須者,我於城內別自修造,勝於此園,與汝遊戲。’爾時其王爲夫人故,於王城內卽造一園,倍勝前者,以此園林爲妙勝夫人所造故,因名此園號爲妙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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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협왕은 늘 혼자 생각하면서 하나의 소원을 빌었다
‘만약 우리 종족 중에서 금륜왕(金輪王)이 나온다면 내 소원을 풀 터이니, 꼭 나오게 하소서.’ - 037_0744_b_03L師子頰王恒自思念:‘常乞一願,若得我種之內出一金輪王,甚適我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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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오왕 역시 한 가지 소원을 빌었다.
‘내가 하루 속히 사자협왕의 권속이 되어야 소원을 풀 터이니, 부디 이루지게 하소서.’
이때 선오왕의 첫째 부인이 임신하여 열 달을 채우고 딸 하나를 낳았는데, 세상에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용모를 갖추었다. 공주의 용모가 너무도 단정하였으므로 왕과 부인ㆍ후궁ㆍ권속 할 것 없이 보는 사람마다 누구든지 우러러보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들은 서로 수군대며 말하기를 ‘이 왕녀는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선교천(善巧天)이 와서 조화로써 만들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삼칠일(三七日:21일)이 되자 국법대로 여러 가지 경사스런 일을 만들어 여러 신하들로 하여금 이 왕녀에게 어떤 이름을 지어 줄 것인가를 서로 계획하고 상의토록 하였다. - 037_0744_b_05L其善悟王亦乞一願:‘願我得與師子頰王速爲眷屬,甚適我願。’時善悟王最大夫人,因卽懷胎,滿足十月誕生一女,顏容端正世所希有。由此王女甚端嚴故,王及夫人後宮眷屬一切見者無不怪仰,共相議曰:‘今此王女,爲是人生?爲是善巧天來之所化作?’經三七日,卽如國法作諸喜慶,令諸群臣遞相籌議:‘今與此女作何名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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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하들은 아뢰었다.
‘이 왕녀는 과거 세상에서 닦은 업의 과보로 말미암아 이렇게 단정한 용모를 얻은 것입니다.’
또다시 상의하여 말했다.
‘이 왕녀는 사람이 낳을 수는 없고 선교천의 조화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모두 함께 왕에게 말했다.
‘이 왕녀는 환화(幻化)라고 불러야 합니다.’
이 왕녀는 곧 여덟 명의 유모에 의해 양육되도록 명하였다. 점차 자라나자, 한 점술가가 와서 말했다.
‘거룩하신 이 공주님께서는 나중에 모든 상(相)을 원만히 갖추고 큰 위엄과 덕망을 가진 아이를 낳을 것이며, 그 아이는 장차 역륜(力輪)의 지위에 오를 것입니다.’ - 037_0744_b_14L諸臣白曰:‘此天示城中咸相謂曰:“由此王女先業果報,得此端正。”復相議曰:“今此王女非人能生,是善巧天之所化作。”’咸白王曰:‘可名此女號爲幻化。’卽爲此女,令八乳母共相養育,至漸長大時,占相師來白王曰:‘今王聖女後必生兒,具足諸相有大威德,得力輪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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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744_c_01L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그 뒤에 선오왕의 첫째 부인이 또다시 임신하여 열 달을 채우고 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그 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온 성안에 비쳤고, 아름다운 모습은 세상에 비교할 상대가 없었다. 스무하루가 지나자 기쁘고 경사스런 행사를 마치고, 신하들을 모아 이름 짓기를 논의하였는데, 작은 공주가 첫째인 환화보다 낫다고 하여 대환화(大幻化)란 이름을 지었다. 공주는 여덟 명의 유모에 의해 양육되어 점차 자라자, 점술가가 와서 왕에게 말했다.
‘이 거룩하신 공주께서 뒤에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서른두 가지 대장부의 상호[三十二大丈夫相]를 모두 갖추고, 위엄과 덕망이 높아서 마침내 전륜왕(轉輪王)의 지위에 올라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 037_0744_b_21L王聞此語甚大歡喜。後善悟王最大夫人更復懷妊,十月滿足誕生一女,其女身光明徹城內,容顏相好世所無比。至三七日作喜慶已,卽集群臣議其名字,以此小女勝幻化故,因卽立名爲大幻化。復爲此女令八乳母共相養育,漸至長大時,占相師來白王言:‘今王聖女後必生兒,具三十二大丈夫相,威德尊重,至轉輪王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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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들은 왕은 먼저보다 갑절이나 즐거워하였다. 선오왕은 즉시 사신에게 서찰을 들려 사자협왕에게 보내어 말했다.
‘나의 첫째 부인이 딸 둘을 낳았습니다. 맏딸이 출생하였을 때 그 얼굴이 세상에서 보기 드물게 단정하였으며, 관상가가 이 딸을 보고 점치기를 나중에 아들을 낳게 되면, 그는 역륜의 자리를 얻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작은 딸은 몸의 광채가 큰 딸보다 배나 더 되었는데, 관상가가 그를 보고 나중에 반드시 아들을 낳을 것이고, 그 아들은 전륜왕의 지위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들으니 대왕께서는 이름이 정반(淨飯)이라는 큰 아들을 두셨다고 하니, 이 두 딸아이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정반의 비(妃)로 삼길 바랍니다. 그래서 사신을 보내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037_0744_c_07L王聞此語倍懷歡喜。時善悟王卽令使者持書詣師子頰王,報其王曰:‘我大夫人誕生二女,其最長者生誕之日,顏貌端正世所希有,相師占之,後當生子得力輪位。其小女者身光倍勝,相師占之,後必生子得轉輪位。我聞大王有最長子名曰淨飯,二女之中願以一女爲淨飯妃,故令使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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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즐거워하며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신을 통해 선오왕에게 말하였다.
‘왕의 두 딸은 모두 훌륭한 상호를 갖추었으므로, 나는 둘 다 정반의 비(妃)로 삼고 싶지만, 우리의 선왕(先王)께서 두 왕비를 취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맹세하셨으므로, 전륜왕을 낳는다는 작은 공주를 왕비로 취할까 합니다. 큰 딸도 시집가게 하지 말고 나의 신하들과 여러 권속들이 이 일을 논의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이때 선오왕은 이 말을 듣고 국법에 의해 작은 공주를 장엄하게 꾸미고 5백 명의 채녀(綵女)를 시켜 에워싸 시종하게 하여 그 나라로 보내 정반의 비가 되게 하였다. - 037_0744_c_15L至彼具陳,王聞此言甚大歡喜,令使還國報善悟王曰:‘王之二女皆具相好,我今摠取爲淨飯妃。然我先王而有要誓,不取二妃,今且取其小女生輪王者,其大女者且勿令嫁,待我集諸群臣及諸眷屬籌議此事。’時善悟王聞是語已,卽以國法莊嚴小女,幷令五百婇女圍繞侍從,至彼國已與淨飯王爲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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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745_a_01L그때 사자협 국왕에게는 산골짜기에 위치한 반다파(般茶婆)라는 보용국(輔庸國)4)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배반하여 이웃 나라들을 침략하고 노략질하였다. 이때 이웃에 있던 여러 석가 종족들이 침략을 받고 피해를 입고는, 사자협왕에게 달려가서 간청하였다.
‘우리 고을이 적들의 침략을 받아 밤낮으로 피해를 입고 있으니, 왕께서 군사를 일으켜 직접 가서 적들을 물리쳐 주십시오.’ - 037_0744_c_23L爾時師子頰國王,有一輔庸之國,居山谷內,名般茶婆,忽然反叛,抄掠劫害鄰近諸國。時鄰境住人諸釋迦種,被其侵逼,互相犇馳告師子頰:‘我等村落,皆被某賊日夜侵害,願王興兵親往降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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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협왕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나이가 많아 전투를 맡지 못하겠다.’
그들은 왕에게 말했다.
‘왕의 태자 정반을 보내어 적들을 잡아 주십시오.’
왕은 곧 대답하였다.
‘너희들이 만약 태자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나는 즉시 태자를 파견하겠다.’
그들은 왕에게 ‘예, 명대로 따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 037_0745_a_06L師子頰王曰:‘我今年老不任鬪戰。’彼諸人曰:‘請王太子淨飯往彼捕捉。’王卽報曰:‘汝諸人等,若許太子求一願者,我便發遣。’衆荅王曰:‘唯然隨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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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자협왕은 성안에서 북을 쳐서 선포하여 군사들에게 엄하게 명하여 태자를 따라가 적들을 토벌하게 하였다. 그때 정반 태자는 아버지의 명을 받들어 4병(兵)을 거느리고 적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서로 싸웠는데, 큰 위력으로 인해 그 적들은 태자의 군사에게 죽거나 잡혀서 남김없이 궤멸되고 말았느니라. 정반 태자는 군대를 거느리고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때 여러 석가 종족들은 태자의 군대에 의해 적들이 소멸되었음을 크게 기뻐하면서 왕에게 말했다.
‘정반 태자가 저희들의 걱정거리를 제거해 주어 저희 신하들은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지난번 왕께서는 태자에 대한 소원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제 저희 신하들에게 말씀해 주소서.’ - 037_0745_a_10L時師子頰王於其城中擊鼓宣令,嚴勅四兵隨從太子,往彼討罰。爾時淨飯太子奉持父命,將領四兵至彼賊所共相戰害。以威力故,時彼賊衆,被太子軍或殺或縛,無有遺蘖。賊旣除滅,淨飯太子卽領其軍還歸本國。時諸釋種旣得太子平除賊已,皆大踊躍而白王言:‘淨飯太子爲除怨害。’臣等諸人不勝喜慶:‘王之先言:“太子有願。”請王爲臣等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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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협왕이 석가족들에게 말하였다.
‘우리 석가 종족들은 선대부터 두 아내를 취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지 않았는가?’
석가 종족들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왕은 지금 선대의 맹세를 저버리려고 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그런 뜻이 아니다. 더욱더 굳게 다질 생각이지만, 오직 정반 태자에게만 예외를 두어 두 명의 비를 취하게 하자는 것이다.’ - 037_0745_a_19L時師子頰王告諸釋曰:‘汝釋迦種,先立言誓不取二妻。’諸釋迦曰:‘王今豈欲解先誓耶?’王曰:‘不然!更須牢結。然我意者,唯爲淨飯太子取其二妃,餘不應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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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745_b_01L여러 석가 종족들은 이번에 한해서만 허락하도록 하였다. 그러자 사자협왕은 즉시 사자를 시켜 선오왕의 처소로 보내어 말하였다.
‘내가 지금 여러 석가 종족들과 같이 상의하였는데, 모두 정반 태자를 위하여 왕의 장녀를 비(妃)로 맞아들이는 일을 허락하였으니, 왕은 장녀를 우리에게 주시오.’ - 037_0745_a_23L諸釋迦曰:‘此事可爾。’時師子頰王卽令使者往善悟王所,而告之曰:‘我今與諸釋迦種等共相籌議,咸皆許我爲淨飯太子取王長女爲妃,王可與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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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오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즉시 5백 명의 채녀를 시종으로 삼아 진귀한 갖가지 옷으로 몸을 치장하게 하여 겁비라국으로 보냈다.
그때 사자협왕은 장녀를 얻게 되자, 국법에 따라 군신들을 모으고 악기를 연주하면서 그녀를 태자비로 삼았다. 오래지 않아 사자협왕은 죽고, 정반 태자가 부왕의 자리를 계승하였는데, 바른 법으로 사람을 교화하여 국토가 안락하고 오곡이 풍성하여 고통과 번뇌가 없었으며 국민이 곳곳에 가득하였다.
그 후 어느 때 대환화(大幻化) 부인과 함께 누각에 올랐는데, 후궁과 채녀들이 에워싸고 호위하였으며, 여인들의 춤과 음악이 펼쳐지는 가운데 마음껏 즐기며 놀았다. - 037_0745_b_04L王聞語已甚大歡喜,卽以五百婇女爲其侍從,種種珍服莊嚴女身,送劫比羅國。時師子頰王得其女至,卽如國法,會諸群臣作倡伎樂,納娶其女爲太子妃。未夂之閒師子頰崩,以其淨飯太子後繼父位。正法化人,國土安樂ㆍ五穀豐熟ㆍ無諸衰惱,其國人衆處處充滿。於異時中,與大幻化夫人登諸樓閣,後宮婇女圍遶侍衛,奏諸女樂縱逸遊戲。
- 보살이 도사다천(覩史多天:兜率天)에 있으면 늘 다섯 가지 법으로 세간을 관찰한다. 무엇이 다섯 가지 법인가. 첫째는 태어날 곳을 관찰함이요, 둘째는 국토를 관찰함이요 셋째는 시절을 관찰함이요, 넷째는 종족을 관찰함이요, 다섯째는 낳아줄 부모를 관찰함이다.
- 037_0745_b_14L菩薩若在睹史多天,常有五法觀察世閒。何謂五法?一者觀察生處ㆍ二者觀察國土ㆍ三者觀察時節ㆍ四者觀察種族ㆍ五者觀察所生父母。
- 037_0745_c_01L무엇 때문에 보살이 태어날 곳을 관찰하는가. 도사다천궁에서 과거 보살들은 어떤 곳에서 태어났는지 항상 생각하고 늘 관찰하기를 ‘어떤 이는 정행 바라문(淨行婆羅門) 가문에 태어났고, 어떤 이는 찰제리 귀족(刹帝利貴族) 가문에 태어났으며, 어떤 이는 바라문의 스승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찰제리의 스승이 되기도 하였다. 지금 세상엔 찰제리가 가장 존귀하니, 나는 찰제리 가문에 태어나야겠다. 왜냐하면 가난하고 미천한 집에서 태어난다면, 내세의 중생들이 나를 비방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보살은 태어날 때 먼저 태어날 곳을 관찰한다.
- 037_0745_b_18L何故菩薩觀察生處?在睹史多天宮,常作是念:‘過去菩薩何處受生?’便卽觀見,或於淨行婆羅門家生ㆍ或於剎帝利貴種家生ㆍ或爲婆羅門師ㆍ或爲剎帝利師故。‘當今之時,剎利爲尊,我當往彼剎利家生。何以故?若我於彼貧下家生者,或有來世衆生,誹謗我故。’由此因緣,菩薩以自在福力,隨其所念皆得生彼。由此義故,菩薩受生之時,先當觀察所生之處。
- 무엇 때문에 보살이 국토를 관찰하는가? 보살은 도솔천에서 항상 생각하기를 ‘과거 보살은 어떤 국토에 태어났는가’ 하고 즉시 저 국토를 살펴본다. 그 땅은 사탕수수와 메벼, 보리와 밀, 황소와 물소들이 집집마다 충만하여 걸식하여 얻기가 쉬우며 10악(惡)이 없고 10선(善)을 닦고 있는 것을 알고, 보살은 생각하기를 ‘중천축국엔 이러한 것들이 다 갖추어져 있으니, 나는 지금 저 중천축국에 태어나야겠다. 왜냐하면 만약 변두리 나라에 태어난다면 때로 중생들이 나를 비방할지도 모른다’라고 한다. 그러므로 보살은 이런 복덕의 힘 때문에 그가 생각하는 대로 그 나라에 태어나는 것이 다 내[佛]가 말한 것과 같으니, 이는 모두 허망한 말이 아니다.
- 037_0745_c_04L何故菩薩觀察國土,菩薩在睹史多天,常作是念:‘過去菩薩生何國土?’卽見彼國,有甘蔗ㆍ秔米ㆍ大麥ㆍ小麥ㆍ黃牛ㆍ水牛,家家充滿,乞食易得,無有十惡ㆍ多修十善。菩薩思惟:‘中天竺國如是等物悉皆具足故,我今生彼中天竺國。何以故?若生邊地者,或時有情誹謗我故。’是故菩薩以福德力,隨其所念皆得生彼,如佛所說無有虛也。
- 무엇 때문에 시절(時節)을 관찰하는가? 보살은 도솔천궁에서 늘 ‘과거 보살은 어떤 시절에 인간 세상에 내려왔는가?’ 하고 생각한다. 만약 보살이 그 나라 중생의 수명이 상수(上壽)는 8만 세요, 하수(下壽)는 백세까지 이른다는 것을 보면, 그때 그 나라에 태어난다. 왜냐하면 만약 사람들이 8만 세 이상 장수할 때 모든 중생들은 근심과 괴로움, 어리석음과 미련함, 둔함과 교만함이 없으며, 즐거움을 나타내려면 바른 법의 그릇이 아니고서는 교화를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사람의 수명이 백 세 이하로 짧아지면, 이때 모든 중생들은 5탁(濁)의 흐름이 두려워지기 때문이다.
- 037_0745_c_13L何故觀察時節?菩薩在睹史多天宮,常作是念:‘過去菩薩於何時節下生人閒?’若見彼國衆生上壽八萬歲ㆍ下壽乃至百歲,菩薩爾時來生其國。何以故?若人長壽八萬已上,時諸衆生無有愁苦ㆍ愚癡ㆍ頑鈍ㆍ憍慢,著樂非正法器,難受化故;若人短壽百歲已下時,諸衆生爲諸五濁昏冒重故。
- 037_0746_a_01L무엇을 5탁이라 하는가? 첫째는 명탁(命濁)이요, 둘째는 번뇌탁(煩惱濁)이며, 셋째는 유정탁(有情濁)이요, 넷째는 견탁(見濁)이며, 다섯째는 겁탁(劫濁)이다. 이때 보살이 생각하기를 ‘만약 내가 악한 세상에 출현한다면 많은 종류의 외도들이 마음으로 비난하고 5탁이 증장하여 오히려 바른 법기(法器)를 비난할 것이다. 과거의 모든 보살들처럼 세상이 흐리고 모질 때엔 세상에 나오지 않아야 된다.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들이 세상에 나와 설법하셨던 바른 법을 모두 헛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이런 뜻으로 말미암아 시절을 관찰하는 것이다.
- 037_0745_c_21L云何爲五?一者命濁ㆍ二者煩惱濁ㆍ三者有情濁ㆍ四者見濁ㆍ五者劫濁。菩薩爾時作是思惟:‘若我惡世時出現於世,多諸外道心王誹謗,五濁增長非正法器,猶如過去一切菩薩濁惡世時不出於世。何以故?諸佛出興所說正法,皆不虛過。’由是義故,觀察時節。
- 그 다음 무엇 때문에 종족을 관찰하는가? 보살은 도솔천에 있으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 어떤 종족에 태어나야 할지를 관찰하는 일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선세(先世) 이래로 내외의 친족 가운데서 아무도 비방할 수 없는 종족이 그곳에 태어나는 것을 보면, 그때 보살은 곧 석가 종족은 청정하고 존귀하여 전륜왕(轉輪王) 종족으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찰한다. 왜냐 하면 보살이 만약 하천(下賤)한 집에서 태어나면 세간의 중생들에게 비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살은 무량겁 동안 자재(自在)한 힘을 얻어서, 바라는 것을 뜻대로 이루며 설법한 모든 것이 헛되게 지나는 일이 없다. 이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보살은 자신이 태어날 종족을 관찰하게 되는 것이다.
- 037_0746_a_05L復次何故觀察種族?菩薩在睹史多天,常作是思惟:‘觀察於何種族可受生者?’若見有人先世以來,內外親族無能謗者,卽生於彼。菩薩爾時作是觀已,乃見釋迦淸淨尊貴轉輪王種堪可出現。何以故?菩薩若於下賤家生世閒,有情或生誹謗。菩薩於無量劫來,獲自在力,所有欲念皆得隨意,凡所說法曾無虛過。由此因緣,菩薩觀察所生種族。
- 다음으로 왜 낳아줄 어머니를 관찰하게 되는가? 보살이 도솔천궁에서 생각하기를 ‘위의 다른 보살들과 같이 어떤 어머니에게 수태(受胎)할 것인가’ 라고 한다. 한 여인의 7대 종족을 살펴보니, 모두가 청정하여 음란하거나 더럽지 않고 얼굴이 단정하며 계품(戒品)을 잘 닦아서 보살을 열 달 동안 태 안에 갈무리하는 일을 충분히 감당할 만하였다. 이 여인은 생애의 업인 오고 가고 나아가고 그침에 한 번도 장애된 일이 없었다.
- 037_0746_a_14L復次何故觀所生母?菩薩在睹史多天宮,作是思惟:‘如餘菩薩,於何等母而受胎藏?’觀彼女人七世種族,悉皆淸淨無有婬污,形貌端嚴善修戒品,堪任菩薩具足十月處其胎藏;而此女人,所有生業往來進止,曾無障㝵。
- 037_0746_b_01L대환화(大幻化) 부인은 과거의 여러 부처님 세상에서 최상의 소원을 빌기를 ‘내가 내세에 낳은 아들로 하여금 종각(種覺)을 이루도록 하여 주소서’라고 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보살들은 ‘무엇 때문에 저 보살은 저 보잘것없는 여인의 태를 통하여 세상에 태어난다 말이냐?’ 하는 비방의 말을 들을까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보살은 비롯함이 없는 세상으로부터 선근을 심어 모두 성취한다. 이러한 뜻으로 말미암아 보살은 자기를 낳아줄 어머니를 관찰하는 것이다.
- 037_0746_a_20L復次大幻化夫人,曾於過去諸佛發無上願:‘使我來世所生之子得成種覺。’由是諸菩薩,恐諸衆生作是謗言:‘何故菩薩於彼無相女人胎中而出於世?’是故菩薩,從無始已來種諸善根,皆悉成就。由是義故,菩薩觀察所生之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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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살은 이렇게 다섯 가지로 관찰함을 끝내고 정중하고 위엄 있는 큰 소리로 6욕천(欲天)에게 세 번 말하였다.
‘나는 이제 도솔천으로부터 인간 세상에 내려가 백정왕(白淨王)의 맨 첫째 부인의 뱃속에 들어가 태자로 탄생한 뒤에 상주과(常住果)를 증득할 것이니, 너희 하늘들 중에 이 과(果)를 증득하기를 원하는 자는 나와 함께 저 인간 세계에 태어나자.’ - 037_0746_b_04L爾時菩薩作是五種遍觀察已,卽慇懃三唱告六欲天,而作是言:‘我今從是睹史多天下生人閒,於白淨王最大夫人胎中爲其太子,誕生之後證常住果。汝等諸天,願欲隨我證斯果者,可於人閒同我生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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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늘들에게 세 번 말하자, 그때 이 말을 들은 여러 하늘들은 같은 소리로 대답하였다.
‘거룩한 보살이여, 아십니까? 저 섬부주는 드세고 거칠어서 교화하기 어렵 고, 여러 가지 업의 혼탁함과 그에 따른 어지러움[亂]이 많습니다. 여섯 갈래의 외도(外道)들과 외도를 따르는 여섯 성문[六隨外道聲聞]과 육정외도(六定外道)의 무리들이 그 땅에 가득 차서 잘못된 소견에 깊이 집착해 있으므로 뿌리를 뽑아 구제하기 어렵습니다. - 037_0746_b_10L於天衆中三告是語。爾時諸天聞此語已,同聲報曰:‘善哉!菩薩知不?彼贍部洲剛强難化多諸濁亂,外道六師及隨外道六聲聞等,幷諸六定外道之類,遍滿其土,深著邪見難可拔濟。
- 누구를 6사(師)라 하는가? 첫째는 포랄나(脯剌拏)요, 둘째는 말게리자(末揭利子)요, 셋째는 산서이비라지자(珊逝移毘羅胝子)요, 넷째는 아말다계사감바라(阿末多雞舍甘婆羅)요, 다섯째는 각구타가전연(脚拘陀迦旃延)이요, 여섯째는 니게란타야제자(呢揭爛陀若提子)이다.
- 037_0746_b_15L何謂六師:一者脯剌拏ㆍ二者末揭利子ㆍ三者珊逝移毘羅胝子ㆍ四者阿市多雞舍甘婆羅ㆍ五者腳拘陁迦旃延種ㆍ六者昵揭爛陁若提子。
- 누구를 일러 외도를 따르는 여섯 성문이라고 하는가? 첫째는 구달다바라문(拘達多婆羅門)이요, 둘째는 수나다(輸那陁)요, 셋째는 차미(遮彌)요, 넷째는 범수(梵壽)요, 다섯째는 연실(蓮實)이요, 여섯째는 적해자(赤海子)이다.
- 037_0746_b_19L何謂六隨外道聲聞?一者拘達多婆羅門ㆍ二者輸那陁ㆍ三者遮彌ㆍ四者梵壽ㆍ五者蓮實ㆍ六者赤海子。
- 037_0746_c_01L누구를 육정외도(六定外道)라고 하는가? 첫째는 울다가라마자(鬱多伽羅摩子)요, 둘째는 라라가라마(囉囉哥囉摩)요, 셋째는 선범지(善梵志)요, 넷째는 최승유동(最勝儒童)이요, 다섯째는 흑선(黑仙)이요, 여섯째는 우루빈나가섭야지라(優樓頻螺迦葉若胝羅)이다.
- 037_0746_b_22L何謂六定外道?一者鬱多伽囉摩子ㆍ二者囉囉哥囉摩ㆍ三者善梵志ㆍ四者最勝儒童ㆍ五者黑仙ㆍ六者優樓頻螺迦葉若胝羅唐云有多毛。
- 이와 같은 외도(外道)가 삿된 법으로 저 중생들을 잘못 가르쳐서 그들의 탐착된 사견을 재도하기 어려운데, 어찌하여 보살은 그곳으로 가려고 합니까? 우리 도솔천궁은 낱낱의 여러 하늘들이 법을 듣는 자리로써 가로 세로가 똑같이 12유순[踰膳那]이니, 이곳에서 설법하면 저희들은 그 설법을 듣고 깊은 믿음을 내서 받아 지닐 것입니다. 제발 저희들로 하여금 긴긴 밤중에 안락과 이익을 얻도록 해주십시오.’
- 037_0746_c_02L如是等外道邪法,教化彼諸衆生,貪著邪見難可濟度。如何菩薩今欲往彼?今我睹史多宮,一一諸天聽法之座,縱廣正等十二踰膳那。當我在此說法,我等聞已深生信受,能令我等於長夜中安樂利益。’
-
그때 여러 하늘들이 이렇게 말을 하고 나자, 다시 보살이 하늘들에게 일렀다.
‘너희들 모든 하늘은 각기 자기의 뜻에 따라 음악을 연주하라.’
이때 그 하늘들이 동시에 음악을 연주하니, 그 소리가 시끄럽게 들끓었는데, 그때 보살이 즉신 큰 고동[大螺]을 부니, 모든 음악 소리가 그 기세에 눌렸다. 이때 보살은 하늘들에게 물었다.
‘여러 음악 소리 가운데 어느 소리가 가장 큰가?’ - 037_0746_c_08L彼時諸天作是語已,菩薩爾時告諸天曰:‘汝等諸天,宜各隨意作諸音樂。’時彼天衆卽皆同時作諸音樂,其聲沸鬧。爾時菩薩卽吹大螺,諸音樂響普皆摧息。菩薩爾時復問天曰:‘諸音樂中何聲爲大?’
-
여러 하늘들이 고동 소리가 가장 크다고 대답하니 보살은 말했다.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큰 고동 소리가 여러 음악 소리의 기세를 꺾듯이 나도 또한 이와 같다. 내가 섬부주에 내려가서 법을 설하게 되면, 여섯 갈래의 외도(外道)들과 외도를 따르는 여섯 성문[六隨外道聲聞]과 육정외도(六定外道)들이 모두 다 꺾여 자멸할 것이다.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감로법(甘露法)을 얻어 모두 배부르도록 할 것이다. 무상의 고동[無常螺]을 불어서 외도들의 가상(假常)의 계책을 모두 꺾어 없애도록 하겠으며, 보다 큰 고동을 불어 모든 외도들이 있다고 집착하는 소견도 다 꺾어 없앨 것이다.’ - 037_0746_c_13L諸天荅曰:‘螺聲最大。’‘諸善男子!汝等當知:如大螺聲能令一切諸音樂聲悉皆摧息,我亦如是,下於贍部洲中有所說法,能令六師外道ㆍ六隨聲聞外道ㆍ六定外道皆悉摧滅,令一切衆生得甘露法,皆悉飽滿;吹無常螺,令諸外道假常之計皆悉摧滅;吹大空螺,令諸外道執有之見亦皆摧滅。’
- 이때 보살이 다시 게송[伽他]으로 말하였다.
- 037_0746_c_21L爾時菩薩說伽他曰:
-
사자는 능히 맹수들을 굴복시키고
금강은 어떤 견고한 물건도 꺾을 수 있네.
제석(帝釋)은 능히 아수라를 굴복시키고
모든 빛 가운데는 햇빛[日光]이 으뜸이로다. -
037_0746_c_22L“‘師子能伏諸猛獸,
金剛善摧一切堅,
帝釋能伏阿蘇羅,
一切光中日光勝。’
-
037_0747_a_01L
그때 보살은 이 게송을 말한 뒤 모든 하늘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들이 만약 청정한 감로법(甘露法)을 배불리 먹으려거든, 중천축국(中天竺國)의 여섯 대성(大城) 가운데 태어나야 하느니라’고 하였다. - 037_0747_a_01L爾時菩薩說此頌已,告諸天曰:‘汝等若欲淸淨飽滿甘露之法,可生中天竺國六大城內。’
-
이때 석제환인(釋提桓因)은 자리에서 이렇게 생각했다.
‘석가보살(釋迦菩薩)이 마야부인(摩耶夫人)의 태(胎)에 들어갈 것이 틀림없는 만큼, 우리들은 신통력으로써 마야부인의 몸을 청정하게 하여, 더러움 없는 건강한 몸으로 보살을 기다리게 하자.’
이런 생각을 하고 나서, 바로 신통력으로써 마야부인의 태를 깨끗하게 하였다. - 037_0747_a_04L爾時釋提桓因在於座中,作是思念:‘知釋迦菩薩必託摩耶夫人胎藏之內,我當以神通力淸淨其體,令無垢穢身力强健,以待菩薩。’作是念已,卽以通力淨彼摩耶夫人胎藏之內。
- 이때 보살은 도솔천궁에서 다섯 가지의 관찰을 하고 나서, 정중하고 위엄 있게 모든 하늘들을 세 번 불러 이르고, 그날 밤에 여섯 개의 이를 가진 횐 코끼리를 타고 인도에 내려가서 마야부인의 청정한 태(胎) 안으로 들어갔다.
- 037_0747_a_09L菩薩爾時於睹史多天宮五種觀察,慇懃三唱告諸天已,卽於夜中,如六牙白象形下於天竺,降摩耶夫人淸淨胎內。
- 마야부인은 이날 밤 네 가지 꿈을 꾸었는데, 첫 번째 꿈은 여섯 개의 이를 가진 흰 코끼리가 태 안으로 들어오는 꿈이요, 두 번째는 자기 자신이 하늘로 나아가는 꿈이요, 세 번째는 높은 산을 보는 꿈이요, 네 번째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절을 받는 꿈이었다. 꿈에서 깬 마야부인은 정반왕에게 꿈 이야기를 하였고, 이때 정반왕은 점을 치는 사람[相師]을 불러 꿈 이야기를 하니, 점을 치는 사람이 대답하기를 ‘제가 그 꿈을 풀이해 보니, 왕의 큰 부인께서 반드시 왕자를 낳을 것인데, 서른두 가지 형상을 구족하여 그 몸을 장엄할 것이며, 왕위를 계승한다면 마땅히 금륜(金輪)에 올라 온 천하를 정복할 것이요, 만약 출가하여 도를 닦는다면 법왕의 자리를 증득하여 이름이 시방(十方)에 알려지며 중생의 아버지가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 037_0747_a_12L爾時摩耶夫人,卽於其夜見四種夢:一者見六牙白象來處胎中ㆍ二者見其自身飛騰虛空ㆍ三者見上高山ㆍ四者見多人衆頂禮圍繞。作是夢已,向淨飯王說如上事。時淨飯王卽召相師說其夢事,相師荅曰:‘如我相法,王大夫人必當生男,具足三十二丈夫之相,莊嚴其身。若紹王位,當乘金輪伏四天下;若出家修道,證法王位,名聞十方作衆生父。’”
- 내섭송(內攝頌)5)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037_0747_a_22L內攝頌曰:
-
내가 태어날 적에
사천왕이 수호하니
마치 명월주가 여러 물건에 얽히고 싸여도
물들거나 더럽혀지지 않는 것과 같았도다. -
037_0747_a_23L我降生時,
四天守護,
如明月珠,
諸物纏裹。
-
037_0747_b_01L
또한 보배 담긴 것을
지혜로운 자는 끈만 보고도 분명히 아는 것과 같으니
스스로 5계(戒)를 지녀서
모든 욕심이 없네. -
037_0747_b_01L亦如寶線,
智者明了,
自持五戒,
無諸欲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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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보살에게는 일정한 법이 있으니, 그것은 도솔천으로부터 모태로 내려와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이때 시방의 대지가 모두 진동하고 큰 광명이 두루하여 비추지 않는 곳이 없으니, 6취(趣)의 중생이 업(業)을 따라 나는 모든 곳과 햇빛ㆍ달빛이 이르지 못하는 곳까지 두루 밝게 비춘다. 그 가운데 중생들이 서로 말하기를 ‘이러한 광명은 처음 겪는 일이다. 장차 우리들이 새로 태어나는 것은 아닌가’라고 한다. 그리고 보살의 모태로 내려갈 때 석제환인은 즉시 사천왕신(四天王神)을 보내어 어머니를 호위하게 하였는데, 이 네 신(神) 가운데 하나는 날카로운 칼을 잡고, 하나는 밧줄을 잡고 있었으며, 하나는 창을 잡고, 하나는 활과 화살을 잡고 있었다. 왜냐하면 모든 악마들이 그 어머니에게 틈을 타 나쁜 짓을 할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 037_0747_b_02L諸菩薩有常法,從睹史天下生母胎。當爾之時,十方大地悉皆震動,有大光明竝皆周遍,六趣衆生隨業之境,日月威光所不到處,普皆明徹。其中衆生各相告曰:‘今此光明得未曾有,將非我等別受生耶?’復次菩薩降母胎時,釋提桓因卽遣四天王神營衛其母,而此四神:一執利刀,一執羂索,一執於戟,一執弓箭。何以故?恐諸惡魔得其母便。
- 모든 보살들이 하강하여 태어날 때는, 그 어머니의 태(胎)에 있는 피나 더러움을 모두 멀리 여의기 때문에 거기에 물드는 일이 없다. 마치 명월주(明月珠)에 다른 물질이 묻고 얽혀도 물들거나 더렵혀지지 않는 것처럼 보살이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도 이와 같다. 모든 보살의 상법(常法)대로 그 어머니가 태에 있는 보살을 항상 보되, 마치 청ㆍ황ㆍ적ㆍ백색 등의 비단으로 고귀한 보배를 싸지만 혜안(慧眼)을 가진 사람들은 보물과 비단을 구별하여 알듯이 어머니가 태에 있는 보살을 보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 037_0747_b_12L諸菩薩降生之時,其母胎中諸血穢等,皆悉遠離而不染著;如明月珠,雖爲諸物之所纏裹,而無染污。菩薩在母胎時亦復如是。諸菩薩常法:其母常見菩薩在其胎中,猶以靑黃赤白等緜裹於淨寶,諸慧眼人見其寶緜分別曉了,母見菩薩在其胎中亦復如是。
- 보살은 상법대로 어머니 태 안에 있을 때 능히 그 어머니의 신체가 편안하고 즐겁고 피로가 없도록 한다. 보살이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 그 어머니는 저절로 5계(戒)를 항상 지니게 되어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사음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술 마시지 않게 된다. 또 모든 보살의 상법에 보살이 모태에 있을 때는 그 어머니가 저절로 탐심이나 욕망이나 애착을 갖지 않게 되느니라.
- 037_0747_b_19L諸菩薩常法:在母胎時,能令其母身體和悅無有疲乏。諸菩薩在母胎時,其母自然常持五戒:不殺ㆍ不盜ㆍ不邪行ㆍ不妄語ㆍ不飮酒。諸菩薩常法:在其母胎,其母自然不貪欲愛。
- 037_0747_c_01L마야부인은 갑자기 사대해수(四大海水)를 다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정반왕에게 마음으로 바라는 소원을 말했다. 이때 가비라성에는 적안(赤眼)이란 한 외도가 있었는데, 환술(幻術)에 능했으므로 왕은 사신을 시켜서 적안을 불러 부인의 뜻을 전하니, 적안은 부인과 함께 높은 누각에 오르기를 청하였다. 누각에 올라가서 즉시 환술로 사대해수를 만들어 부인에게 마시도록 주었다. 그 바닷물을 마시고 난 부인은 가졌던 생각이 사라졌다.
- 037_0747_c_01L復次摩耶夫人,忽自思念:‘四大海水皆飮令盡。’向淨飯王說其心願。時劫比羅城中有一外道名曰赤眼,善諸幻術,王令使者喚其赤眼,說如上意。赤眼報曰:‘願與夫人登高樓上。’旣登樓已,卽以幻術爲四大海水,持其海水與夫人飮。旣飮水已,爾時夫人其意卽息。
- 그때에 마야부인은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묶여 있고 갇혀 있는 모든 중생들이 다 풀려나도록 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왕에게 말하니, 이 말을 들은 왕은 즉시 옥관(獄官)에게 명하여 갇혀 있는 사람들을 모두 풀어 주게 하였다. 그때서야 부인은 그 생각이 사라졌다.
- 037_0747_c_08L時摩耶夫人復更思念:‘一切有情被繫閉者,悉令解脫。’作是思已卽向王說。王聞是語,卽勅獄官,所有囚閉皆令放出,爾時夫人其念卽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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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부인은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재물을 보시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즉시 왕에게 말하니, 이 말은 들은 왕은 즉시 온갖 재물들을 보시하였다. 그때서야 부인의 생각도 사라졌다.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동산에 나아가 유람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왕에게 말하자, 왕은 이 말을 듣고 즉시 부인을 데리고 동산으로 가서 유람하니, 부인의 생각이 사라졌다. - 037_0747_c_11L摩耶夫人又復思念:‘意欲布施財物。’作是念已卽向王說。王聞是語,卽爲布施種種財物,爾時夫人其念便息。又復思惟:‘欲往苑園遊行觀望。’便向王說。王聞是已,卽將夫人就諸園苑觀望,其念便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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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또 부왕(父王)의 동산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나서 즉시 왕에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즉시 사신(使臣)을 시켜 선오왕의 처소로 보내어 보고하기를 ‘지금 마야부인이 부왕의 룸비니 동산[藍毘尼園]에서 머물기를 원합니다’라고 하니, 이 말을 들은 선오왕은 즉시 사람을 시켜 깨끗이 청소하도록 한 뒤에 마야부인과 여러 시종 및 채녀들을 룸비니 동산에서 유람하도록 하였다.
부인은 동산에서 잎과 꽃이 무성한 한 그루의 무우수(無憂樹) 나무를 보자, 그곳에서 태자를 낳고 싶은 생각이 들어 손으로 나뭇가지를 휘어잡았다. - 037_0747_c_17L又復生念意:‘欲於父王園苑中居止。’便告王曰,王聞是語,卽令使者往善悟王處報云:‘今摩耶夫人,意欲就彼父王藍毘尼園中居止。’王聞是語,便卽差人敷設掃洒,令摩耶夫人及諸侍從ㆍ婇女詣藍毘尼園而爲遊觀。乃見一無憂樹花葉滋茂,夫人欲生太子,便手攀其樹枝。
- 037_0748_a_01L그때 제석천(天帝釋)이 여러 사람들 앞이라 부끄러워서 선뜻 출산하지 못하고 있는 보살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즉시 방편(方便)을 써서 큰 비바람을 일으켜서 사람들을 흩어지게 만들었다. 이때 제석은 노파로 변화하어 부인 앞에 서니 부인은 즉시에 아들을 낳았다.
- 037_0748_a_01L時天帝釋,知菩薩母心懷慚恥,多人衆中不能卽誕其子,便作方便發大風雨,令諸人衆各自分散。是時帝釋,化作老嬭立夫人前,夫人卽生。
- 이때 천제석(天帝釋)이 선의(仙衣)를 받쳐 들고 있었는데, 부인은 뱃속이 많이 거북하여 ‘그대는 그것을 땅에 놓아두어라’고 제석에게 일렀다. 이때 제석은 잠깐 사이에 멀리 떨어진 곳에 머물렀다. 이때 보살이 태어나 대지는 진동하고 천지는 환하게 밝아져서 햇빛과 달빛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환하게 비추었다. 중생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말하기를 ‘내 몸만 홀로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이곳에 있구나’라고 하였다.
- 037_0748_a_05L時天帝釋以仙衣擎取,先在腹內心多煩悶,告帝釋曰:‘汝放於地。’時天帝釋暫少遠住。菩薩生時大地振動,天地光明乃至日月所不及處,皆令明徹。其中衆生皆得相見,各相謂言:‘非唯我身獨在此處生,亦有餘人共在此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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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보살에겐 일정한 법식이 있다. 보살은 태(胎)로부터 출생할 때 붉은 피나 그 밖에 어떤 더러움도 없으며, 보살의 어머니가 출산할 때에도 앉거나 눕지도 않고 나무를 잡고 선채로 출산하며, 출산 후에 어떠한 고통도 없느니라. 보살의 상법에 따르면, 땅에 태어나 아무도 붙들어 주지 않아도 일곱 발자국을 걸은 뒤 사방을 살피면서 이렇게 말한다.
‘여기는 동쪽이다. 나는 모든 중생 중에서 가장 높다. 여기는 남쪽이다. 나는 중생에게 공양을 받을 만하다. 여기는 서쪽이다. 나는 결단코 다음 생에 몸을 받지 아니한다. 여기는 북쪽이다. 나는 이미 생사의 큰 고통의 바다를 벗어났다.’ - 037_0748_a_11L一切菩薩有常法式:從胎出時,無諸濃血及餘穢惡。其菩薩母欲產之時,不坐不臥攀樹而立,無諸苦惱後有。菩薩常法:生已在地,無人扶侍而行七步,觀察四方便作是言:‘此是東方,我是一切衆生最上。此是南方,我堪衆生之所供養。此是西方,我今決定不受後生。此是北方,我今已出生死大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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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748_b_01L그때 여러 하늘들은 손에 흰색 일산과 흰색 불자(拂)를 들고 갖가지 보물로 보살의 머리 위를 꾸며서 덮고, 여러 용왕들은 각기 두 가지 청정한 향수를 가지고 찬물과 더운물을 잘 조화시켜 보살을 목욕시켰다.
모든 보살의 상법(常法)에 따르면, 보살이 탄생되는 곳에는 그 어머니 앞에 큰 연못이 나타서, 그 어머니가 씻고 싶어 하는 것을 다 충족하게 한다. 또 모든 보살의 상법에 따르면, 탄생할 때 모든 하늘과 선인들이 허공에서 온갖 하늘의 묘한 화향(和香)ㆍ말향(末香)ㆍ바르는 향[塗香]ㆍ전단향ㆍ침수향(沈水香)을 보살에게 뿌리며, 갖가지 하늘의 음악이 허공에서 저절로 울려 퍼진다. - 037_0748_a_20L爾時諸天,手持白蓋及與白拂,萃寶嚴飾覆菩薩上。諸龍王等,各持二種淸淨香水,所謂冷暖調和,洗浴菩薩。諸菩薩常法:誕生之處,於其母前現大池水,其母所欲澡洗皆悉充足。諸菩薩常法:誕生之時,諸天仙衆在虛空中,以種種天妙和香,末香塗香旃檀沈水,而散菩薩。種種諸天音樂,在虛空中自然發響。
- 그때 아사타(阿私陀) 선인이 길실지미산(吉悉枳迷山)의 석굴에 있었는데, 이 선인은 모든 세간의 흥하고 쇠하는 모양을 항상 알고 있었다. 이 선인에게는 나라타(那羅陀)라는 사위가 한 명 있었는데, 때때로 와서 공경히 공양하였고, 그때마다 선인은 인연 따라 그에게 가르침을 보였다. 그는 선인의 가르침을 깊이 믿어 의심하지 않았으며 기쁨이 몸과 마음에 넘쳐서 출가하여 제자가 될 것을 청하였다. 보살이 처음 탄생할 때 비친 천지의 광명을 나라타가 직접 보고 즉시 선인에게 말하기를 ‘스승님[親敎], 정녕 이런 악세(惡世)에 두 개의 해가 함께 비춘 것입니까? 만약 해가 둘이 아니라면 이 굴 속이 왜 이렇게 밝습니까?’라고 하니, 아사다 선인은 그에게 게송으로 답하였다.
- 037_0748_b_05L爾時阿私陁仙,在吉悉枳迷山石窟之中,彼仙恒知一切世閒興衰之相。其仙有一外甥名那羅陁,彼那羅陁時時而來恭敬供養。爾時仙人隨緣教示,報那羅陁曰:‘彼聞仙記深信不虛,喜溢身心,求請出家而作弟子。’菩薩初誕天地光明,那羅陁睹瑞,卽白仙曰:‘親教!頗有惡世二日雙現以不?若無二日,何故此窟有是光明?’時阿私陁仙,說伽他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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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극히 뜨겁고 밝지 못하고 맑지 못한데
이 빛은 밝고 밝으며 청량(淸涼)하네.
빛이 흘러 환하게 산굴을 비추니
모니(牟尼)의 빛인 줄을 진정 나는 알겠네. -
037_0748_b_15L‘日光極熱不明淨,
此光明淨及淸涼,
流輝晃耀於山窟,
我定知是牟尼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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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신통과 크신 위덕으로
모태에서 나와 이 빛을 나타내었네.
깨끗하고 밝은 순금 빛이
세간의 대지를 가득 채우네. -
037_0748_b_17L菩薩神通大威德,
出其母胎現此光,
淸淨明朗眞金色,
遍滿世閒諸大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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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타가 말하였다.
‘스승님, 저는 지금 스승님을 따라서 그 보살을 뵙고 싶습니다.’
아사타 선인이 일렀다.
‘너는 지금 아느냐? 그 보살은 큰 위덕을 지니고 있어서 천룡팔부(天龍八部)에게 둘러싸여 있으므로 우리들이 간다 해도 뵐 수가 없지만, 만약 그 보살이 가비라성에 들어가서 3호(號)6)를 세운 뒤에 내가 간다면 보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037_0748_b_19L那羅陁報曰:‘親教!我今隨從親教欲看菩薩。’時仙告曰:‘汝今知不?彼之菩薩有大威德,天龍八部之所圍遶,我等往彼不可得見。若彼菩薩入劫比羅城三號已,然後我往可見菩薩。’
- 037_0748_c_01L보살이 태어날 때 5백 명의 궁인(宮人)이 각각 사내아이 한 명씩 낳았는데 찬탁가(贊鐸迦)가 첫째이며, 5백 궁인이 모두 딸 한 명씩을 낳았는데 전니(旃尼)가 첫째였다. 5백 명의 대신(大臣)들이 모두 사내아이 한 명씩을 낳았는데 오타이(鄔陀夷)가 첫째였고, 5백 필의 코끼리가 모두 새끼 한 마리씩을 낳았는데 보쇄타자(報灑陀子)가 첫째였으며, 5백 필의 말들이 새끼 한 마리씩 낳았는데 라가마자(囉呵馬子)가 첫째였다. 5백의 보장(寶藏)이 저절로 열려서 나타났고, 사방에 있는 국왕들이 모두 항복하여 온갖 물건들을 바치고 받들어 섬기었다.
- 037_0748_c_01L菩薩生時,五百宮人各生一男,謂贊鐸迦而爲上首。五百宮人各生一女,旃尼而爲上首。五百大臣各生一男,鄔陁夷而爲上首。有五百象各生一子,報灑陁子而爲上首。五百馬各生一子,馬囉呵馬子而爲上首。五百寶藏自開出現,四方諸國王等悉皆降伏,常獻種種雜物而來奉事。
- 그때 이것을 본 대신이 와서 대왕께 말했다. 이를 들은 왕은 곧 깊이 생각하길 ‘지금 이 아들은 일체의 선한 사업을 성취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로 인하여 대왕은 곧 태자의 이름을 성취일체사(成就一切事)라고 불렀다. 이리하여 보살은 처음에 이런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 037_0748_c_09L爾時大臣見是相已,來白大王。王聞此事便深思念:‘我今此子,成就一切諸善事業。’因此大王號此太子,名爲成就一切事,是故菩薩初得此名。
- 그때 가비라성에 이름이 석가증장(釋迦增長)이란 한 약차(藥叉)가 있었는데, 성안에 있는 석가 종족 가운데 아들이나 딸을 낳는 사람은 맨 먼저 약차에게 가서 절하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 대왕은 즉시 신하들에게 명하여 태자를 데리고 증장석가 약차에게 가서 절하도록 하였다. 신하들은 왕의 지시를 받고 7보(寶)로 장엄한 수레에 태자를 태우고, 즉시 약차의 처소로 갔다. 가비라성에 있는 모든 석가 종족들은 성품이 거칠고 마음이 사나워서 나와 남을 차별하는 마음이 굳어지고 포악하였는데, 보살을 보자 모두 차분하고 조용해져서 잠자코 있었다.
- 037_0748_c_13L時劫比羅城有一藥叉,名爲釋迦增長,城內若有釋迦族類,生得男女,先將向彼藥叉而爲作禮。時彼大王便勅臣佐,將其太子往增長釋迦藥叉處,遣作禮拜。臣得王教,以七寶輦輿安置太子,往詣藥叉之處。劫比羅城諸釋種等,性懷獷烈心意兇猛,多起人我堅鞕惡暴。見彼菩薩皆悉寂靜,嘿然而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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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749_a_01L그때 정반왕은 생각하였다.
‘이 가비라성에 사는 모든 석가 종족들은 성품이 거칠고 마음이 사나워서 나와 남을 차별하는 마음이 굳어지고 포악한데, 태자가 성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자 다들 성자[牟尼]처럼 묵묵히 있구나. 이러하니 태자를 석가모니(釋迦牟尼:석가족의 성자란 뜻)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 - 037_0748_c_21L時淨飯王作思念曰:‘此住劫比羅城諸釋種等,性懷獷烈心意兇暴,多起人我堅鞕惡性,彼見太子入城,皆如牟尼嘿然而住。以此緣故,可呼太子名爲釋迦牟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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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석가모니보살이 약차의 묘소에 이르자, 석가증장 약차는 묘소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보살을 멀리서 보고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오체투지(五體投地)하고 보살에게 절하였다. 이를 본 사람들은 매우 놀랍고 괴이하게 여기며 즉시 정반왕의 처소로 가서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지금 약차신이 멀리서 태자를 보더니 즉시 묘소로부터 나와 태자의 두 발에 절하였습니다.’ - 037_0749_a_03L時釋迦牟尼菩薩至藥叉廟所,彼釋迦增長藥叉遙見菩薩漸近廟所,卽從座起五體投地頂禮菩薩。衆人見已甚大驚怪,卽往淨飯王所白言:‘大王!今藥叉神遙見太子,從廟而出頂禮雙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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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 말을 들은 왕은 매우 즐거워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천신까지 태자에게 절했으니 태자야말로 하늘 가운데 하늘인 줄을 알겠구나.’
이러한 연유로 태자는 천중천(天中天)으로 불리었다. - 037_0749_a_08L時王聞已甚大歡喜,作如是言:‘若天神禮拜太子故,知是天中天。以此緣故,號爲天中天。’
- 그때에 대왕은 즉시 태자를 데리고 본궁으로 돌아와 궁중의 유모들에게 때맞추어 잘 양육하도록 하니, 유모들은 매우 기뻐하면서 부왕으로부터 태자를 두 손으로 받들어 받아 궁귈 안에서 온 정성을 다하여 양육하였다. 유모들은 날마다 향을 달인 물로 태자를 목욕시키고 좋은 향수를 발라서 갖가지로 장엄한 뒤 날마다 왕에게 데리고 갔다. 왕은 태자를 안아 무릎 위에 앉히고 그윽이 태자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매우 기뻐하였다. 이 나라의 상법(常法)에 태자가 왕궁에 태어나면 곧 범행을 닦은 관상가를 불러 관상을 보게 되어 있었다. 왕은 관상가를 불러 태자의 관상을 점치게 하니, 관상을 보고 난 관상가가 왕에게 대답했다.
- 037_0749_a_10L時彼大王卽將太子還於本宮,令宮乳母依時養育。彼乳母等甚大歡喜,卽以雙手,於父王邊捧受太子,在宮閣內勤加養育。彼乳母等,每日香湯洗浴,塗妙好香種種莊嚴,每日將向王所。王乃抱持太子安於膝上,觀看相貌甚大歡喜。國有常法:若王宮生子,卽喚梵行相師觀看相貌。王乃喚相人令占大子,旣占相已而答王曰:
- 037_0749_b_01L‘이 태자는 실로 서른두 가지의 좋은 상(相)을 성취하였습니다. 출가하지 않으면 금륜성왕(金輪聖王)이 되어 사천하를 다스리되 선법(善法)으로 다스려 교화할 것이며, 7보를 갖출 것이니, 첫째는 금륜보(金輪寶)요, 둘째는 상보(象寶)요, 셋째는 마보(馬寶)요, 넷째는 말니보(末尼寶)요, 다섯째는 여보(女寶)요, 여섯째는 주장신보(主藏臣寶)요, 일곱째는 병장보(兵將寶)입니다. 천 명의 아들을 둘 것이며, 그들은 모두 용감하고 건장하며 단정하고 엄숙하여 다른 군대를 항복시킬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범하는 자가 없고 모두들 수승하고 묘한 훌륭한 법을 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태자가 만약 출가한다면, 법왕의 지위를 얻어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명칭을 크게 드러낼 것이며, 서른두 가지의 상을 갖출 것입니다.’
- 037_0749_a_19L‘今此太子,實是成就三十二相。若在家者,得作金輪聖王,王四天下善法理化,具有七寶:一者金輪寶ㆍ二者象寶ㆍ三者馬寶ㆍ四者末尼寶ㆍ五者女寶ㆍ六者主藏臣寶ㆍ七者兵將寶,具足千子,勇健端嚴降伏他軍。此大地中所有人等無相犯者,皆悉令行勝妙善法。若當出家得法王位,如來ㆍ應ㆍ正等覺,名稱普聞具三十二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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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즉시 물었다.
‘어떤 것이 서른두 가지 대장부의 상인가?’
‘첫째 발바닥이 평평하여 땅에 잘 머무르는 대장부의 발 모양을 갖춤이요, 둘째 두 발바닥에 천 가닥의 바퀴살을 가진 법륜(法輪) 모양을 나타냄이요, 셋째 대장부의 가늘고 긴 손가락을 갖춤이요, 넷째 발꿈치가 둥글고 긴 것이요, 다섯째 손발이 가늘고 부드러움이요, 여섯째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갈퀴가 있는 상이요, 일곱째 드리운 팔 길이가 무릎에 닿는 상이요, 여덟째 장딴지가 사슴처럼 좋은 상이요, 아홉째 몸이 구부러지지 않고 반듯함이요, 열째 남근이 깊이 간직됨이요, - 037_0749_b_05L王卽問曰:‘何者是其三十二大丈夫相?’‘一者具大丈夫足善安住等案地相;二者於雙足下現千輻輪相;三者具大丈夫纖長指;四者足跟趺圓長;五者手足細耎;六者手足網縵;七者垂手摩膝相;八者醫泥邪腨相;九者身不僂曲;十者勢峯藏密;
- 열한째 몸 모양이 니구타수(尼瞿陀樹)7)처럼 원만한 상이요, 열두째 몸에서 나오는 빛이 한 길[一尋]이 됨이요, 열셋째 몸의 털이 위로 쏠려서 남이요, 열넷째 온몸의 털구멍마다 까만 털이 나오는데 감청색의 나선형이 오른 방향으로 돌아가듯 함이요, 열다섯째 온몸의 피부 빛이 황금색이요, 열여섯째 살결이 부드럽고 매끄러워 때가 끼지 않음이요, 열일곱째 두 손ㆍ두 발ㆍ양 어깨와 목이 둥글고 두터움이요, 열여덟째 상반신이 사자와 같음이요, 열아홉째 양 어깨가 둥글고 두터움이요, 스무째 어깨뼈가 충실함이요,
- 037_0749_b_12L十一者身相圓滿如尼瞿陁樹相;十二者常光一尋;十三者身毛上靡;十四者身諸毛孔一一毛生,如紺靑色螺文右旋;十五者身皮金色;十六者身皮細滑塵垢不著;十七者於其身上兩手兩足兩肩及項七處圓滿;十八者其身上半如師子王;十九者肩善圓滿;二十者髆閒充實;
- 037_0749_c_01L스물한째 몸이 건강하고 곧음이요, 스물두째 사십 개의 이가 모두 가지런함이요, 스물셋째 이빨 사이가 틈이 없음이요, 스물넷째 이빨이 곱고 하얀빛이요, 스물다섯째 턱이 사자와 같음이요, 스물여섯째 혀가 넓고 얇아서 입에서 혀를 내밀면 얼굴을 덮고 귀 털의 가장자리까지 닿음이요, 스물일곱째 모든 맛에 대해 최상의 미감을 얻음이요, 스물여덟째 음성이 맑고 크며 말소리가 온화하여 대중의 마음을 기쁘게 함이 마치 가릉빈가[羯羅頻迦]8)의 소리 같고 목청을 돋워 소리 지르면 마치 천둥이 치는 것과 같음이요, 스물아홉째 눈동자가 검고 푸름이요, 서른째 속눈썹이 소의 눈썹과 같음이요, 서른한째 정수리가 상투처럼 솟아오름이요, 서른두째 눈썹 사이에 털이 있는데 털빛이 희고 반짝이며 나선형으로 오른쪽으로 말려 있습니다. 만약 출가하지 않는다면 전륜성왕의 지위를 얻어 사대주(四大洲)를 모두 다스리는 왕이 될 것입니다.’
- 037_0749_b_20L二十一者身洪健直;二十二者具四十齒皆悉齊平;二十三者其齒無隙;二十四者其齒鮮白;二十五者頷如師子;二十六者其舌廣薄若從口出普覆面輪至耳髮際;二十七者於諸味中得最上味;二十八者得大梵音言詞和雅能悅衆意,譬如羯羅頻迦之音,其聲雷震猶如天鼓;二十九者其目紺靑;三十者睫如牛王;三十一者其頂上現烏率膩沙;三十二者眉閒毫相,其色光白螺文右旋。若不出家,得轉輪聖王王四大洲。’
- 보살의 상법(常法)에 따르면, 보살의 어머니는 보살을 낳고 7일이면 목숨이 다하여 삼십삼천(三十三天)에 태어나게 되어 있다. 또 보살의 상법에는 보살이 태어나면 그 몸이 단정하고 엄숙하기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며,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 그를 보는 자는 싫증이 나는 일이 없다. 마치 솜씨 좋은 기술자가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형상을 만들고 천의(天衣)로 덮으면 큰 광명이 넓고 크게 두루 비치는 것처럼 보살의 몸도 또한 이와 같으며, 저 연꽃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듯이 보살도 또한 이와 같다.
- 037_0749_c_08L菩薩常法:其菩薩母產菩薩已,七日命終生三十三天。菩薩常法:生已其身端嚴,超諸世閒,衆所愛樂見者無厭,猶如善巧工人以閻浮檀金作諸形像,天衣覆上放大光明普遍暉耀。其菩薩身亦復如是,如彼蓮花衆人所愛,菩薩亦爾。
- 보살은 상법에 삼십삼천처럼 눈이 항상 어둡지 않으니, 과업으로 말미암아 4유(維)와 위ㆍ아래의 1유순(由旬) 거리를 밤낮으로 항상 본다. 그 음성은 심원(深遠)하여 마치 설산(雪山)에 사는 가릉빈가의 소리와 같이 맑고 아름답다. 보살은 태어나고 나서, 곧 넓고도 큰 지혜를 저절로 갖추었고, 모든 세간의 바른 가르침을 잘 이해하였으며, 부왕의 국법도 모두 분명히 알았다.
- 037_0749_c_15L菩薩常法:眼恒不眴,如三十三天。由果業故,日夜常見四維上下一由旬內,梵音深遠,如雪山鳥其聲淸妙。菩薩生已,自然具足廣大智慧,善解一切世閒正化,父王國法無不明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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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라타 선인이 스승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제 보살이 가비라성에 들어왔고 부왕인 정반이 이미 3호(號)를 세웠으니, 원컨대 스승님과 함께 가서 예배하고 우러러보게 해주소서.’
그러자 스승이 말하였다.
‘이제 네 뜻을 따르겠다.’ - 037_0749_c_20L爾時那羅陁仙人來白師曰:‘今者菩薩入劫比羅城,父王淨飯已立三號,願師共詣禮拜瞻仰。’其師謂曰:‘今隨汝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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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750_a_01L그리하여 두 선인이 함께 가서 뵈려고 하였는데, 보살의 힘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신통력을 잃어버려서 평소처럼 허공을 타고 갈 수 없으므로 걸어서 가비라성으로 향하였다. 성에 당도하여 궁문 밖에서 문지기에게 ‘그대는 우리를 위해서 대왕께 아뢰어 지금 아사다 선인이 문 밖에 와서 대왕을 뵙기를 원한다고 전하여라’라고 하였다. 그때 문지기는 즉시 왕의 처소에 이르러 앞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니, 왕은 이 말을 듣고 즉시 향과 꽃을 들고 그 두 선인을 맞이하여 궁 안으로 인도하였다. 그들이 좌정하자 왕은 부드러운 말씨로 물었다.
‘대선(大仙)께서 무슨 일로 먼 길을 오셨으며,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 037_0749_c_23L二仙相隨欲修禮謁,以菩薩力故遂失神通,不得如常乘空而去,便共步往劫比羅城。旣入城已至王門外,告門人曰:‘汝可爲我往白大王,阿私陁仙今來門外,願見大王。’時守門人卽至王所,具陳上事。王聞是已,卽持香花迎彼二仙,安置宮內。旣安置已善言問訊:‘今者大仙,何緣遠來?欲求何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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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인이 답하였다.
‘저희들은 보살을 뵈러 일부러 왔습니다.’
왕이 선인에게 대답하였다.
‘나의 맏아들이 지금 한창 잠을 자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렸다가 만나 볼 수 있게 하겠습니다.’ - 037_0750_a_08L二仙答曰:‘我等故來願見菩薩。’王報仙曰:‘我之大子今正安眠,且待須臾令與相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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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두 선인이 다시 왕께 말했다.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더라도 저희들은 잠시 보기를 원합니다.’
그때 대왕은 두 선인을 모시고 보살이 있는 곳으로 가서 보살을 뵈었는데, 잠을 자면서도 눈을 뜨고 있었다. 이것은 본 아사다 선인은 게송을 읊었다. - 037_0750_a_10L爾時二仙復白王曰:‘雖復未覺,我等意者暫欲觀瞻。’爾時大王卽領二仙至菩薩所,便見菩薩,雖復寢睡其眼常開。時阿私陁仙見是事已,卽說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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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날아오르는 용마(龍馬)처럼
잠깐 자고 도로 잠이 깨었네.
일을 잘 경영하는 사람처럼
졸음이 능히 눈을 덮지 못하도다. -
037_0750_a_14L‘如眞飛龍馬,
蹔睡還復覺,
如善營事人,
睡蓋不能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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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그의 유모[嬭母]가 태자를 안고 와서 두 선인에게 건네주니, 아사다 선인은 꿇어앉아 두 손으로 받고는 온몸을 두루 살펴보고 대왕에게 말했다.
‘대왕께서는 여러 바라문과 점술가들로 하여금 태자의 상을 이미 보이셨습니까?’
부왕이 이미 관상을 보였다고 답하자, 아사다 선인은 다시 왕께 말했다.
‘그들이 태자의 관상을 보고 어떤 상이라고 말했습니까?’
부왕은 대답했다.
‘만약 국왕의 자리를 이으면 금륜보(金輪寶)9)를 몰 것이며, 명성이 시방의 모든 국토에 두루 퍼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사타 선인이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 037_0750_a_16L時彼嬭母卽前捧抱太子授彼二仙,時阿私陁便以雙手跪而承受遍體觀察,白大王曰:‘大王已令諸婆羅門占相師等相太子未?’父王答曰:‘已令相訖。’阿私陁仙復白王曰:‘彼等諸人,占此太子當有何相?’父王報曰:‘若紹國位,御金輪寶,聲聞十方一切國土。’時阿私陁以贊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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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750_b_01L
대왕은 아셔야 합니다.
그의 상은 능히 헤아릴 수 없으며
말겁(末劫) 시대엔 윤왕이 없으니
반드시 보리도(菩提道)를 증득하리라. -
037_0750_b_01L‘大王今當知!
相者不能測,
末劫無輪王,
必證菩提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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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금륜왕의 상(相)일지라도
오히려 이보다 밝게 나타날 수 없으리니
내가 보건대 태자의 상은
마땅히 법왕(法王)의 지위를 얻으리라.” -
037_0750_b_03L一切金輪王,
相猶不炳著,
我今觀太子,
當取法王位。’
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破僧事卷第二
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겁비라성(劫比羅城)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 2)천시성(天示城)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 3)석가(釋迦) 종족의 이름에 대한 유래이다.
- 4)다른 말로 부용국(附庸國)이라고 하니, 강대국에 종속되어 그 지배를 받는 약소국가를 말한다.
- 5)석가모니부처님께서 스스로 말씀하신 것으로, 말하는 데 있어서 그 뜻이나 제목을 하나로 요약하고 정리하여 읊은 것이다.
- 6)여래 10호(號) 가운데 세 가지 칭호인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을 말한다.
- 7)니구류수(尼瞿類樹)라고도 하니,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나무 그늘이 많아 더위를 피하기 알맞다. 가섭불은 이 나무 아래서 성도하였다.
- 8)매우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전설 속의 새 이름이다.
- 9)전륜왕(轉輪王) 7보(寶)의 하나이다. 바퀴살이 1천 개인데, 보배로 꾸며 광명이 해와 달보다 더하였다고 한다. 아무 곳이나 가고자 하면 절로 굴러 잠깐 사이에 천하를 다 돌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수레를 본 나라는 항복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