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1463_T_002
- 040_0613_c_01L불설니구타범지경 하권
- 040_0613_c_01L佛說尼拘陀梵志經卷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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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역경삼장 조봉대부 시광록경
전법대사 사자사문 신 시호 등 한역 - 040_0613_c_02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沙門臣施護等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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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으로, 만일 여래나 여래의 제자의 처소에서 청해 묻는다면 혐의하고 성내는 마음이 나고 미워하고 해치려는 마음이 일어나서 장애를 일으킬 것이니라. 이런 장애 때문에 온갖 허물을 일으킬 것이니, 니구타여, 이런 것이 곧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3_c_03L“復次,尼拘陀!汝等修行,若於如來、或於如來弟子之所,方伸請問,嫌恚旋生。瞋惱旣興,鄣礙斯作,以鄣礙故,起諸過失。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으로, 만일 여래나 여래의 제자의 처소에서 바른 법을 묻는다면 그때에 여래가 바로 한마음으로 바르게 잘 말해 줄 것이니, 꼭 받아들인다면 의심되는 바를 없애 버릴 것이니라. 그러나 그대들은 다른 이론으로써 와서 서로 어긋나고 그 이치를 뺏고자 하여 도리어 ‘묻는 것을 바르게 대답하지 못한다’고 하리라. 니구타여, 이것이 곧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가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3_c_08L復次,尼拘陀!汝等修行,若於如來、或於如來弟子之所,詢問正法。時,佛如來,正以一心,善爲開說,決定如應,除遣所疑。而汝等輩,乃以外論而來指說,互相違背,欲奪其理,返謂所問不正分別。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으로는 부처님ㆍ여래와 혹은 여래의 제자가 실로 가장 높고 뛰어난 공덕이 있는 줄을 알면 마땅히 공경하고 우러러야 하거늘 공경하고 우러르지 않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곧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3_c_15L復次,尼拘陀!汝等修行,知佛如來、或如來弟子,實有最上增勝功德,所應敬仰而不敬仰。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어떤 수행하는 이가 유익한 일에는 싫증을 내고 손해 되는 일에는 싫증을 내지 않나니, 그대들이 이 두 가지 일 가운데 만일 손해 되는 일에 싫증을 내지 않는다면, 니구타여, 이것이 곧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3_c_19L復次,尼拘陀!有修行者,於饒益事,或生厭離;或損害事,不起厭離。汝等以是二事中,若於損害事,不生厭離者。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040_0614_a_02L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거만한 태도를 일으켜서 ‘내가 능히 수행한다’고 표시하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곧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a_02L復次,尼拘陀!汝等修行,謂起慢相,有所表示,我能修行。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혹 진묘(珍妙)한 음식을 얻으면 그 맛을 탐착하여 가려내는 마음으로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이것은 내가 좋아하지 않으니 좋아하는 것을 내가 받아야겠다’ 하느니라. 이것으로 말미암아 취착(取著)하여 따라 탐욕을 내며, 이 탐욕 때문에 허물을 덮어 숨기므로 뛰어난 지혜가 벗어남을 얻지 못하느니라. 다른 음식에 만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오히려 짐짓 탐을 내고 아까워하여 아래로 내려다보고 위로 쳐다보면서 내놓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곧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로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a_05L復次,尼拘陀!汝等修行,或得珍妙飮食,耽著其味,而生簡別:‘我此所樂,我此不樂。若所樂者,我卽可受。’由是取著,隨生耽染,以耽染故,隱覆過失,是故勝慧,不得出離。所餘飮食,若不樂者,猶故貪惜,俛仰而捨。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깊숙한 곳에서 잘하는 듯한 모양으로 조용히 앉았다가 어떤 이가 와서 ‘그대는 어떤 법을 능히 알고 어떤 법을 알지 못하는가?’ 하고 물으면, 그대들은 아는 것은 모른다 하고 모르는 것은 안다고 말하며, 이와 같이 여러 가지를 다 바르게 안다고 말하여 모든 망언(妄言)을 일으키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곧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a_12L復次,尼拘陀!汝等修行,於深隱處,以如善相,寂然而坐,有來問言:‘汝於何法,而能解了?復於何法,而不解了?’而汝等輩,於所了處,言我不解;於不了處,而言我解。如是多種,皆謂正知,起諸妄語。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항상 분함과 성냄으로 남을 헐뜯고자 하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곧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a_19L復次,尼拘陀!汝等修行,常時發起忿恚尤蛆。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어떤 처소에서든 부끄러워할 줄 모르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곧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a_22L復次,尼拘陀!汝等修行,於一切處,無慚無愧。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040_0614_b_02L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항상 게으름과 변변하지 못한 정진을 일으키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곧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b_02L復次,尼拘陀!汝等修行,常起懈怠及劣精進。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항상 바른 생각을 잃고 바르게 알지 못하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바로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b_05L復次,尼拘陀!汝等修行,而常失念,及不正知。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그 마음이 산란하고 모든 기관[根]이 허약해져 가니, 니구타여, 이것이 바로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가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b_08L復次,尼拘陀!汝等修行,其心散亂,諸根減劣。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해가 될지라도 앞에서의 마음을 굳게 지니고 벗어나는 법을 구하지 않으며, 한결같이 스스로 이런 등의 법을 보아 실로 취착(取著)하는 마음을 내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바로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b_11L復次,尼拘陀!汝等修行,起於損害,堅固前心,不求出離,一向自見,於此等法,實生取著。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사견(邪見)이 깊고 두터워서 뒤바뀐 법을 행하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바로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b_15L復次,尼拘陀!汝等修行,邪見深厚,行顚倒法。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가장자리[邊際]가 없는 것을 가[邊]가 있다고 헤아리나니, 다른 견해를 일으킴도 또한 그러하니라. 니구타여, 이것이 바로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b_18L復次,尼拘陀!汝等修行,於無邊際,計爲有邊,起見亦然。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항상 탐애(貪愛)와 진에심(瞋恚心)을 일으키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바로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b_21L復次,尼拘陀!汝等修行,常起貪愛及瞋恚心。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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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614_c_02L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온갖 하는 짓이
어리석고 어둡고 둔하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바로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b_24L復次,尼拘陀!汝等修行,於諸所行,愚癡暗鈍。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능히 듣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귀먹은 이와 같고 말하여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것이 마치 벙어리 양과 같으니라. 니구타여, 이것이 바로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c_04L復次,尼拘陀!汝等修行,不能聽受,旣如聾者,無所說示,又類啞羊。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 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죄업 짓기를 좋아하고 또 죄업 짓는 이를 가까이하며 다른 나쁜 벗에 끄달리거나 포섭되고 굴복되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바로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 040_0614_c_07L復次,尼拘陀!汝等修行,樂作罪業,又樂親近作罪業者,爲他惡友之所繫屬,及爲攝伏。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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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니구타여, 그대들의 수행은 내가 잘났다는 생각[增上慢]을 일으켜 ‘얻은 것이 있다는 마음을 내어 보지 못한 것을 보았다 하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 하며,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하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였다’고 하나니, 니구타여, 이것이 바로 그대들이 수행하는 바는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니라.
니구타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까지 말한 온갖 번뇌의 법을 일부 수행하는 이들이 이런 일을 갖추었다고 보는가?” - 040_0614_c_11L復次,尼拘陀!汝等修行,起增上慢,計有得想,未見謂見,未作謂作,未得謂得,未知謂知,未證謂證。尼拘陀!此卽是爲汝所修行煩惱隨增。尼拘陀!於汝意云何?如上所說,諸煩惱法,彼有一類修行之者,具是事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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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구타 범지는 부처님께 말하였다.
“사문 구담이시여, 어찌 일부의 수행자만이 이런 번뇌를 갖추었겠습니까? 내가 생각하기로는 그 수가 매우 많은 것 같습니다.” - 040_0614_c_17L尼拘陀梵志白佛言:“沙門瞿曇!豈獨一類修行之者,具是煩惱?如我意者,其數甚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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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615_a_02L부처님께서 니구타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그대들의 수행은 그 수행의 공로와 업적[功業]을 드러내고자 하여 ‘내가 이러한 행을 닦아 이루었으므로 국왕ㆍ대신ㆍ찰제리ㆍ바라문 등이 나를 존중히 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리라’고 하나니, 니구타여, 그대들이 만일 이와 같이 수행의 공로와 업적을 드러내고자 하여 국왕ㆍ대신 등으로 하여금 공경하고 공양하게 하거나 내지 내가 잘났다는 마음을 일으켜 얻은 것이 있다는 생각을 내어 보지 못한 것을 보았다 하고 하지 못한 것을 했다 하며, 모르는 것을 안다 하고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 하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였다고 하는 이와 같은 것 등은 다 깨끗하지 못한 것이며, 온갖 것이 다 번뇌가 따라 늘어나게 되는 것이니라. 이런 것들이 모두 번뇌의 부분[染分]에 속하는 것임을 마땅히 알라.
니구타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이러한 등의 일에 이와 같이 수행하면 벗어남의 깨끗함을 얻었다고 하겠는가, 최상의 결백을 얻었다고 하겠는가, 진실을 얻었다고 하겠는가, 깨끗하고 진실한 가운데에 머무름을 얻었다고 하겠는가?” - 040_0614_c_19L佛告尼拘陀梵志言:“如我上說,汝等修行,爲欲彰其修行功業。以我修成如是行故,令彼國王、大臣、剎帝利、婆羅門等,尊重恭敬,供養於我。尼拘陀!汝等若或如是爲欲彰其修行功業,令彼國王、大臣等,恭敬供養,乃至起增上慢。計有得想,未見謂見,未作謂作,未知謂知,未得謂得,未證謂證。此如是等,皆不淸淨,一切悉爲煩惱隨增,當知皆是染分所攝。尼拘陀!於汝意云何?如我上說,如是等事,如是修行,謂得出離淸淨邪?得最上潔白邪?得眞實邪?得淸淨眞實中住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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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구타 범지가 부처님께 말하였다.
“이와 같고 이와 같습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우리들이 이와 같이 수행하면 벗어남의 깨끗함을 얻고, 최상의 결백을 얻으며, 진실을 얻고, 깨끗하고 진실한 가운데에 머무름을 얻을 것입니다.” - 040_0615_a_09L尼拘陀梵志白佛言:“如是,如是。沙門瞿曇!如我等輩,如是修行,是得出離淸淨,是得最上潔白,是得眞實,是得淸淨眞實中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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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니구타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대들을 위하여 여실히 말했느니라. 그대가 아까 나에게 묻기를 ‘사문 구담의 법률 가운데서는 어떤 법행으로써 성문행을 닦는 이로 하여금 안온한 경지에 이르게 하여 안 마음을 쉬고 범행을 깨끗이 하게 하느냐?’고 하였으니, 이렇게 묻는 것은 진실함이 되느니라. 마땅히 알아라. 성문이 머물러 쉬는 곳은 위에서도 가장 위이며 가장 높고 뛰어난 곳이니라. 이것이 모든 성자(聖者)들이 머물러 쉬는 곳이니라.” - 040_0615_a_13L佛告尼拘陀梵志言:“我今爲汝,如實而說。如汝向者問於我言:‘沙門瞿曇!法律之中,以何法行,能令修聲聞行者到安隱地,止息內心,淸淨梵行?’如是所問,乃爲眞實。當知聲聞止息處者,上中最上,極爲高勝,是諸聖者止息之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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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모든 범지 무리들이 다 같이 찬탄하였다.
“뛰어나고 뛰어나십니다. 사문 구담의 법률 가운데에서 하는 것이 맑고 시원한 것입니다.” - 040_0615_a_20L爾時,諸梵志衆,咸共讚言:“奇哉!奇哉!沙門瞿曇!法律之中,所作淸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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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615_b_02L그때에 화합 장자가 이 말을 듣고는 모임에 있는 여러 범지들이 부처님을 우러러 사모함을 알고 곧 니구타 범지에게 말하였다.
“니구타여, 그대가 말하기를 ‘부처님과 토론을 한다면 승의를 내세워서 하나의 물음을 꺼내어 겨룬다면 내가 꼭 이길 것이요, 그는 반드시 질 것이니, 마치 빈 병을 치면 깨지기 쉬운 것과 같다’고 하였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물어보지 않는가?” - 040_0615_a_22L爾時,和合長者,聞是言已,知彼在會諸梵志衆,於佛世尊,少生向慕,卽告尼拘陀梵志言:“尼拘陀!汝向所言,與佛世尊,互相議論,建立勝義。發一問端,而爲叩擊,我應得勝,彼必墮負,如擊空甁,易爲破壞。汝今何故,不發問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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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다시 니구타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가 정말로 그런 말을 하였는가?” - 040_0615_b_06L佛告尼拘陀梵志言:“於汝意云何?汝實曾發斯語言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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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구타 범지가 부처님께 말하였다.
“사문 구담이여, 내가 실로 아까 그런 말을 하였습니다.” - 040_0615_b_07L尼拘陀梵志白佛言:“沙門瞿曇!我實曾說如是語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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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니구타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니구타여, 그대는 어찌 옛 스승[古師]ㆍ선덕(先德)이나 나이 드신 지혜 있는 분의 말을 듣지 못하였는가? 모든 부처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도 또한 오늘 그대들의 모임과 같이 소리를 높여, 이른바 정치론[王論]ㆍ전쟁론ㆍ도적론ㆍ의복론ㆍ음식론ㆍ부녀론ㆍ술에 대한 이야기ㆍ삿된 이야기[邪論]ㆍ번잡한 이야기 내지 바다 등 형상에 대한 이야기를 논의하였던가?
니구타여, 혹은 일찍이 옛 스승이 말하기를 ‘모든 부처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도 〈나는 지금 넓은 들판에서 앉고 눕고 거처하면서 시끄러움을 멀리 여의고 사람의 자취를 끊고 조용히 이런 모습을 지켜 한 곳에 머물러 마음을 산란하지 않게 하고 오로지 한 경계에 집중하여 마땅히 할 바에 행한다〉고 하셨다’고 한 것을 들었는가?” - 040_0615_b_08L佛告尼拘陀梵志言:“尼拘陀!汝豈不聞古師先德耆年宿舊智者所說,諸佛、如來、應供、正等正覺,亦如汝等,今時集會,高擧其聲,發諸言論,所謂王論戰論盜賊之論、衣論食論婦女之論、酒論邪論繁雜之論,如是乃至海等相論邪?尼拘陀!或復曾聞古師所說,諸佛、如來、應供、正等正覺,如我今時,於曠野中,坐臥居止,遠離憒鬧,絕於人迹,寂守是相。身住一處,心不散亂,專注一境,如應所行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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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615_c_02L니구타 범지가 부처님께 말하였다.
“그와 같습니다. 구담이시여, 나도 또한 일찍이 옛 스승이나 선덕이나 나이 드신 지혜 있는 분들의 말씀을 들으니 ‘모든 부처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는 우리들의 모임처럼 큰 소리로, 이른바 정치론ㆍ도적론ㆍ의복론ㆍ음식론ㆍ부녀론ㆍ술에 대한 이야기ㆍ삿된 이야기ㆍ번잡한 이야기 내지 바다 등 형상에 대한 이야기를 논의하였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또 옛 스승의 말씀을 들으니 ‘모든 부처님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도 당신의 오늘과 같이 넓은 들판에서 앉고 눕고 거처하면서 시끄러움을 멀리 여의고 사람의 자취를 끊고 고요히 이런 모양을 지켜 몸을 한 곳에 머무르고 마음을 산란하지 않게 하고 오로지 한 경계에 집중하여 마땅히 행한다’고 하였습니다.” - 040_0615_b_19L尼拘陀梵志白佛言:“如是,瞿曇!我亦曾聞古師先德耆年宿舊智者所說,諸佛、如來、應供、正等正覺,非如我等,今時集會,高擧其聲,發諸言論。所謂王論戰論盜賊之論、衣論食論婦女之論、酒論邪論繁雜之論,如是乃至海等相論。我復曾聞古師所說,諸佛、如來、應供、正等正覺,如汝今時,於曠野中,坐臥居止,遠離憒鬧,絕於人迹,寂守是相。身住一處,心不散亂,專注一境,如應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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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니구타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니구타여, 그대들이 옛 스승의 말을 들을 때에 어찌하여 ‘저 모든 불세존은 능히 그 경위를 따라 법을 말씀하시되 스스로 깨달으시고 다시 남을 위하여 깨닫는 법을 말씀하시며, 스스로 해탈하시고 다시 남을 위하여 해탈하는 법을 말씀하시며, 스스로 안온하시고 다시 남을 위하여 안온케 하는 법을 말씀하시며, 스스로 열반을 얻으시고 다시 남을 위하여 열반의 법을 말씀하신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 040_0615_c_07L佛告尼拘陀梵志言:“尼拘陀!汝等昔聞古師說時,豈不作是思惟:‘彼諸佛世尊,能隨宜說法,自覺悟已,復爲他說覺悟之法;自解脫已,復爲他說解脫之法;自安隱已,復爲他說安隱之法。自得涅槃已,復爲他說涅槃之法。’
- 니구타여, 그대들이 그때에 도리어 말하기를 ‘사문 구담은 사법(師法)의 일[事業]에도 분별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하고, 또 말하기를 ‘사문 구담은 적정(寂靜)에 머무르는 좋은 일에도 분별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하고, 또 말하기를 ‘사문 구담은 저 니구타의 사법(師法) 가운데 죄와 좋지 못한 법이 모인 것이다’고 말한다 하고, 또 말하기를 ‘사문 구담은 저 니구타의 사법 가운데는 여러 가지 좋은 법이 흩어져 버린다’고 말한다 하고, 또 말하기를 ‘사문 구담은 저 인연의 일을 베풀어 보이고자 한다’고 했으니, 이와 같은 등의 여러 가지 말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서는 안 되느니라.
- 040_0615_c_13L尼拘陀!汝等爾時而返謂言:‘沙門瞿曇作如是說,於師法事業,有所分別。’又復說言:‘沙門瞿曇作如是說,於寂靜住事業有所分別。’又復說言:‘沙門瞿曇作如是說,彼尼拘陀師法之中,罪不善法,有所合集。’又復說言:‘沙門瞿曇作如是說,彼尼拘陀師法之中,多種善法,有所離散。’又復說言:‘沙門瞿曇作如是說,爲欲宣示彼因緣事。’此如是等多種言說,不應如是見。
- 040_0616_a_02L니구타여, 무슨 까닭에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서는 안 되는가 하면, 저 모든 사법(師法)과 저 모든 소행 내지 저 모든 인연의 일 등이 다 다르기 때문이니라. 니구타여, 그런 까닭에 나는 저 사법의 일을 말하지 않았고, 또한 저 적정에 머무는 일을 말하지 않았고, 또한 저 사법 가운데 죄와 좋지 못한 법이 모인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며, 또한 저 사법 가운데 여러 가지의 좋은 법이 흩어져 버린다고도 말하지 않았으며, 또 저 인연의 일을 말하고자 하지도 않았느니라.
- 040_0615_c_23L尼拘陀!何故不應如是見邪?謂以彼諸師法、彼諸所行,乃至彼諸因緣事等,皆悉有異。尼拘陀!是故,我不說彼師法事業,亦不說彼寂靜住事業,亦不說彼師法之中罪不善法有所合集,亦不說彼師法之中多種善法有所離散,亦不欲說彼因緣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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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구타여, 나는 항상 말하느니라.
‘혹 바른 선비가 있어서 아첨하지 않고 삿되지 않으며 헛되거나 거짓 없이 바르게 수행하는 이라면, 나는 곧 그를 위하여 법을 말하여 가르치느니라. 만일 인도하여 저 바른 선비가 나의 바른 말과 바른 가르침과 같이 하면, 7년이나 혹은 6년이나 5년, 4년, 3년, 2년, 1년 가운데 한결같이 어지럽지 아니하고 모든 열뇌(熱惱)를 여의고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고 한마음으로 집중하여 도를 구하게 되나니, 내가 말하되 〈이 사람은 법을 보고 법을 알아서 초2과(初二果)를 넘어서 바로 제3 유여의위(有餘依位)인 아나함과(阿那含果)에 나아가게 된다〉고 하느니라.’ - 040_0616_a_07L尼拘陀!我常作是說:‘或有正士,不諂不曲,及不虛誑,正修行者,我卽爲彼說法教示,如應開導。令彼正士,如我正說及正教示,於七年中,或復六年,五四三二一年之中,一向不亂,離諸熱惱,淸淨身心,專注趣求。我說是人,見法知法,超初二果,直進第三有餘依位阿那含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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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니구타여, 나는 항상 말하느니라.
‘혹 바른 선비가 있어서 아첨하지 않고 삿되지 않으며 헛되거나 거짓이 없이 바르게 수행하는 이라면, 내가 곧 그를 위하여 법을 말하여 가르치느니라. 만일 인도하여 저 바른 선비가 나의 바른 말과 바른 가르침과 같이 하면, 일곱 달이나 혹은 여섯 달이나 다섯 달, 넉 달, 석 달, 두 달, 한 달, 반 달 가운데 한결같이 어지럽지 아니하고 온갖 열뇌를 여의고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고 한마음으로 집중하여 도를 구하게 되나니, 내가 말하되 〈이 사람은 법을 보고 법을 알아 초2과를 넘어서 바로 제3 유여의위인 아나함과에 나아가게 된다〉고 하느니라.’ - 040_0616_a_15L復次,尼拘陀!我常作是說:‘或有正士,不諂不曲,及不虛誑,正修行者,我卽爲彼,說法教示,如應開導。令彼正士,如我正說及正教示,於七月中,或復六月,五四三二一月半月,一向不亂,離諸熱惱,淸淨身心,專注趣求。我說是人,見法知法,超初二果,直進第三有餘依位阿那含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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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616_b_02L또 니구타여, 나는 항상 말하느니라.
‘혹 바른 선비가 있어서 아첨하지 않고 삿되지 않으며 헛되지 않고 거짓이 없이 바르게 수행하는 이라면, 내가 곧 그를 위하여 법을 말하여 가르치느니라. 만일 인도하여 바른 선비가 나의 바른 말과 바른 가르침과 같이 하면, 7일이나 혹은 6일이나 5일, 4일, 3일, 2일, 1일, 반일 내지 밥 먹기 전이나 후라도 한결같이 어지럽지 아니하여 온갖 열뇌를 여의고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고 한마음으로 집중하여 도를 구하게 되나니, 내가 말하되 〈이 사람은 법을 보고 법을 알아 초2과를 넘어서 바로 제3 유여의위인 아나함과에 나아가게 된다〉고 하느니라.’” - 040_0616_a_23L復次,尼拘陀!我常作是說:‘或有正士,不諂不曲,及不虛誑,正修行者,我卽爲彼,說法教示,如應開導。令彼正士,如我正說及正教示,於七日中,或復六日,五四三二一日半日,乃至食前食後,一向不亂,離諸熱惱,淸淨身心,專注趣求。我說是人,見法知法,超初二果,直進第三有餘依位阿那含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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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부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실 적에 모임에 있던 모든 범지들은 업장(業障)이 깊고 무거워서 깨달음이 없고 몸과 마음이 미혹되고 어지러우며 헤매고 어리석어 저 모든 변재(辯才)로도 논하지 못하고 머리를 숙여 고요히 근심스럽게 있었다.
이때에 부처님께서 이 일을 아시고 화합 장자를 돌아보시고 말씀하셨다.
“장자여, 지금 이들은 참으로 어리석은 이들이니라. 이미 보고 듣는 것이 어둡고 또 말이 끊어졌느니라. 마치 사람이 물건으로써 그 입을 막은 것과 같으니, 죄와 허물이 깊으므로 이것은 큰 마군의 일이니라. 저들이 능히 부처님ㆍ여래에게 묻기를 ‘당신 사문의 법률 가운데 어떤 법을 행하여 성문행을 닦는 이로 하여금 안온한 경지에 이르게 하며 안 마음을 쉬고 범행을 깨끗이 하게 하느냐?’고 하지 못하느니라.” - 040_0616_b_08L爾時,世尊作是說時,會中所有諸梵志衆,鄣累深重,無所曉悟,身心惑亂,沈迷昏懵。彼諸辯才,不能施設,俛首寂然,憂思而住。爾時,世尊知是事已,顧謂和合長者言:“長者!今此等輩,誠爲癡者。旣昧見聞,復絕言說,如人以物自杜其口。罪垢斯深,是大魔事。彼等不能於佛如來發是問言:‘而汝沙門,法律之中,以何法行,能令修聲聞行者,到安隱地,止息內心,淸淨梵行?’”
- 그때에 부처님께서 화합 장자를 위하여 묻는 대로 법을 말씀하시고 가르침을 펴시어 이익되고 기쁘게 하시고는 몸에서 광명을 놓으시니, 넓고 크게 빛나며 두루 비쳤다. 그리고 곧 그 모임에서 몸을 허공으로 솟구쳐서 가란타(迦蘭陀)의 죽림정사(竹林精舍)로 돌아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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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616_b_19L爾時,世尊乃爲和合長者,隨應說法示教利喜已,身放光明,廣大熾盛,普徧照耀。卽於會中,踊身虛空,還迦蘭陀竹林精舍。
佛說尼拘陀梵志經 卷下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