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권념요록(勸念要錄) / 勸念要錄

ABC_BJ_H0135_T_001
권념요록勸念要錄

007_0609_b_02L
권념요록勸念要錄
나암懶庵 찬撰
김종진 (역)
총목차總目次
왕랑의 혼이 되돌아온 이야기(王郞返魂傳)
혜원이 결사한 이야기(遠公結社傳)
죽은 궐공칙이 현신하여 알린 이야기(闕公則現報傳)
오나라 장왕이 부처를 뵌 이야기(烏長王見佛傳)
정목경이 깃대를 잡은 이야기(鄭牧卿執幡傳)
방저가 사람들에게 왕생을 권한 이야기(房翥勸他徃生傳)
수나라 문왕의 황후 이야기(隋文皇后傳)
형왕 부인이 선 채로 죽은 이야기(荆王夫人立化傳)
양씨 눈이 저절로 밝아진 이야기(梁氏自明傳)
어린 딸이 어머니에게 염불을 권한 이야기(童女勸母傳)
소를 잡는 선화가 열 번 염불한 이야기(屠牛善和十念傳)
관법觀法
인증引證

아, 인도人道는 의심은 많고 배움은 적으며 장애는 무겁고 복은 가벼우니, 이끌어 주는 글이 없다면 어찌 생을 구하는 방법을 알겠는가.1) 그리하여 고금의 선사善士와 승속의 명인名人으로 감응한 여러 사람과 왕생한 여러 사람의 어진 행적을 인용하여 기록해서 말세의 선남선녀 중에 혹 마음은 있으나 드러내지 못하고, 혹 별생각 없이 발심한 사람에게 보이노라. 스님들은

007_0609_b_01L

007_0609_b_02L1)勸念要錄 [1]

007_0609_b_03L

007_0609_b_04L懶庵撰

007_0609_b_05L2)總目次

007_0609_b_06L
王郞返魂傳

007_0609_b_07L遠公結社傳

007_0609_b_08L闕公則現報傳

007_0609_b_09L烏長王見佛傳

007_0609_b_10L鄭牧卿執幡傳

007_0609_b_11L房翥勸他徃生傳

007_0609_b_12L隋文皇后傳

007_0609_b_13L荆王夫人立化傳

007_0609_b_14L梁氏自明傳

007_0609_b_15L童女勸母傳

007_0609_b_16L屠牛善和十念傳

007_0609_b_17L觀法

007_0609_b_18L引證

007_0609_b_19L
007_0609_b_20L
嗟夫人道也疑多學寡障重福輕
007_0609_b_21L無開噵之文豈解求生之法是以援引
007_0609_b_22L古今善士緇素名人感應之多徃生非
007_0609_b_23L一之賢錄以視末運善男善女或有
007_0609_b_24L念而未露或無心而發起者也方袍圓

007_0609_c_01L마땅히 혜원慧遠(334~416) 대사의 높은 가풍을 뒤따라야 하고 선비와 도사들은 유유민劉遺民2)의 청아한 궤범을 따라야 한다. 계방啓芳과 회옥懷玉은 목숨이 다하자 화신 부처님께서 돌아갈 길을 영접하셨고, 장항張抗과 오경吳瓊은 목숨이 다하자 부처님께서 인도하여 갔으며, 선화善和는 백정 일을 하였으나 오히려 옥의 연못(玉池)에 태어났고, 중거仲擧는 목숨을 해쳐서 남의 원수가 되었지만 또한 황금 땅(金地)에 태어났다.3) 자비의 광명이 비추는 곳에 지옥이 무너지고 거룩한 명호를 지니는 순간 천마天魔가 그 때문에 놀라 두려워한다.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힘과 걸림 없는 신통한 힘은 한 마디 소리에 팔십억 겁의 죄업을 소멸하고, 한 번 염할 때 팔십억 겁의 공덕을 이룬다. (이렇게 하면) 현세에 선업善業은 단박에 늘어나고 악한 인연은 점점 줄어들며, 사람들은 공경하고 신은 도우며, 화는 물러나고 복이 찾아올 것이다. 양씨梁氏의 딸은 눈이 멀었으나 다시 밝아졌고, 풍씨馮氏 부인은 몸에 병이 들었으나 다시 나았으며, 소희문邵希文은 꿈에 신이 하게 노닐고 어려움을 벗어났으며, 유혜중劉惠仲은 꿈에 가위에 눌렸으나 놀라지 않았으니 이는 곧 살아생전의 효험이다. (이렇게 하면) 임종할 때에 황천으로 가는 것을 면하고 다시 악업을 짓지 않게 될 것이니, 여유 있을 땐 하루에서 칠일까지, 다급할 땐 열 번이나 한 번이라도 염불하면 백호 광명을 면전에서 뵈오며, 몸은 자금색 연화좌에 오르리라. 또 염라왕이 감히 부르지 못하고 화신 부처님이 몸소 오셔서 맞이하여, 곧장 극락세계로 돌아가 영원히 지옥 길과는 이별할 것이다.4)

007_0609_c_01L冝追慧遠之高風儒履道冠可慕
007_0609_c_02L遺民之雅範啓芳懷玉壽終而化佛迎
007_0609_c_03L張抏吳瓊命盡而金僊引去善和
007_0609_c_04L具屠牛之業而尙徃玉池仲擧負害命
007_0609_c_05L之㤪而亦生金地慈光照處地獄爲之
007_0609_c_06L崩隤聖號持時天魔爲之悚懼不思
007_0609_c_07L議佛力無障碍神通一聲滅八十憶刼
007_0609_c_08L之罪𠍴一念獲八十億刼之功德現世
007_0609_c_09L則白業頓增惡緣漸息人敬而神佑
007_0609_c_10L禍去而福來梁氏女目盲而重明馮夫
007_0609_c_11L人身病而復差邵希文神遊而脫難
007_0609_c_12L惠仲夢魘而無驚此乃身前之效也
007_0609_c_13L終則免赴黃泉更無黑業緩則一日至
007_0609_c_14L于七日急則十登至于一聲面覩白毫
007_0609_c_15L身乘紫金座閻王不敢召化佛自
007_0609_c_16L來迎直歸極樂之鄕永別幽㝠之路
007_0609_c_17L{底}崇德二年求禮地華嚴寺開刊本(서울大學
007_0609_c_18L校所藏懸吐諺解本) {甲}乾隆四十一年陜川海
007_0609_c_19L印寺開刊「念佛普勸文」所載之該當文(國立圖
007_0609_c_20L書館所藏諺解本) {乙}慶北大學校大學院影印本
007_0609_c_21L「新編普勸文」所載之該當文(諺解本) {丙}乾隆
007_0609_c_22L三十年九月山興律寺開刊「念佛普勸文」所載之
007_0609_c_23L該當文(國立圖書館所藏諺解本) {丁}乾隆十八
007_0609_c_24L年大邱八公山桐華寺開刊「王郞返魂傳」(誠庵
007_0609_c_25L文庫所藏阿彌陀經合綴諺解本) {戊}刊年未詳
007_0609_c_26L「王郞返魂傳」(國立圖書館所藏諺解本)

007_0609_c_27L編者作成補入

007_0610_a_01L(왕랑王朗은) 지옥에 (떨어졌으나) 오래지 않아 인간 세상으로 혼이 돌아왔고 아내 송씨宋氏는 명부에 갇혀 있다가 …… 공주. 범씨范氏 노파는 거룩한 상(聖像)이 문 밖에 …… 오장왕烏長王은 하늘 풍악이 허공에 가득 차는 것을 보았고 수隋……왕생의 조짐이다. 세상을 떠나면 곧 …… 백골은 …… 화생하고 …… 이는 곧 …… 부족하나마 진술 …… 마음이 무디고 거친(頑踈) …… 엎드려 바라노니 동지들은 힘써 ……5)
왕랑의 혼이 되돌아온 이야기(王郞返魂傳)
왕랑王郞의 성은 왕王이요 이름은 사궤思机로 길주吉州 사람이다. 그의 나이 57세 때, 곧 아내 송씨가 죽은 지 11년 되던 해 어느 날 한밤중에 누군가가 창을 두드리며 말하였다. “서방님, 주무시나요?” 왕랑이 잠이 깨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서방님의 죽은 아내입니다. 잠깐 중요한 뜻을 전하고자 왔습니다.” 왕랑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며 물었다. “뭐가 중요한 일이오?” 송씨는 답하였다. “제가

007_0610_a_01L▣▣▣府而未久返魂人間宋氏囚㝠▣
007_0610_a_02L▣▣▣▣▣公主范婆瞻聖像於戶外
007_0610_a_03L▣▣▣▣▣▣▣▣ 烏長王天樂盈空
007_0610_a_04L隋▣▣▣▣▣▣▣▣▣生之徵也
007_0610_a_05L世則▣▣▣▣▣▣▣▣▣▣▣▣▣白
007_0610_a_06L骨爲▣▣▣▣▣▣▣▣▣▣▣▣▣年
007_0610_a_07L化生▣▣▣▣▣▣▣▣▣▣▣▣▣▣
007_0610_a_08L▣▣▣▣▣▣▣▣▣▣▣▣▣▣▣▣
007_0610_a_09L▣▣▣▣▣▣▣▣▣▣▣▣▣▣▣▣
007_0610_a_10L▣▣▣▣▣▣▣▣▣▣▣▣▣▣▣▣
007_0610_a_11L此乃▣▣▣▣▣▣▣▣▣▣▣▣▣而
007_0610_a_12L聊陳▣▣▣▣▣▣▣▣▣▣▣▣心之
007_0610_a_13L頑踈▣▣▣▣▣▣▣▣▣▣▣▣伏以
007_0610_a_14L同識1)勉……

007_0610_a_15L

007_0610_a_16L2)王郞返魂傳

007_0610_a_17L
此王郞者 思机 吉州
007_0610_a_18L人也 五十七 其妻宋氏先亡
007_0610_a_19L後十一年中夜三更 扣窓云
宿
007_0610_a_20L 不宿耶
阿誰也 郞君
007_0610_a_21L 故妻宋氏也
乍傳要意
以告之來
007_0610_a_22L

007_0610_a_23L
驚恠云
何要事也 宋氏曰

007_0610_b_01L죽은 지 11년이 되는데 아직 죄에 대한 심문이 끝나지 않았고 서방님 오기를 기다려 판결한다고 합니다. 어제 염라왕이 신하들과의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 당신을 잡을 저승사자 다섯 명을 임명하여 보내올 것입니다. 서방님은 마땅히 집에 아미타 부처님 그림을 서쪽 벽에 높이 걸어놓고 동쪽에서 서쪽을 향하여 앉아 미타불을 염불하십시오.” 왕랑이 말하였다. “저승사자가 왜 나를 잡으러 온단 말이오?” 송씨가 답하였다. “저희 집 북쪽 이웃에 사는 안安 노숙老宿6)께서 매일 이른 새벽에 서쪽을 향해 쉰 번 절하고 보름날마다 미타불 염불을 만 번 하는 걸 일로 삼거늘, 서방님과 제가 매양 비방하였기 때문에 이로써 제가 먼저 잡혀 들어가 심문을 받았고 서방님 심문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 송씨는 바로 돌아갔다.
이에 왕랑이 이튿날 아침에 알려준 대로 하면서 지성으로 염불하였다. 그때 갑자기 다섯 저승사자가 마당으로 와서 한참을 돌아보고 꼼꼼히 살피고 관찰하고는 먼저 미타 그림에 예배한 뒤 왕랑에게 절하였다. 왕랑이 크게 놀라 아래로 내려와서 절을 하니 저승사자가 말하기를 “우리는 명조冥曹에서 명을 받들어 그대를 잡으러 왔는데, 그대가 도량을 청정하게 하고 단정히 앉아 부지런히 미타를 염하니, 우리가 비록 공경하기 그지없으나 염라대왕의 명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비록 칙령과 같지는 않으나 잡아가지 않을 수 없으니 엎드려 청하건대 갈 채비를 하소서.” 세 번째 사자가 염려하여 말하기를 “염라왕이 명을 내리되, 저 왕랑을 꽁꽁 묶어 잡아 오라고 하셨는데, 왕의 명령대로 하지 않으면 왕이 우리에게 성을 낼 것이다.”라고 하였다. 다른 귀신이 말하되, “우리가 많은 명령을 수행했지만 선업을 닦지 않았기 때문에

007_0610_b_01L 亡後十一年
問其罪而未畢
待君
007_0610_b_02L已決리

007_0610_b_03L
前日閻王 相論久矣 來朝 捉君差
007_0610_b_04L使五鬼來
君冝家中 彌陁幀
007_0610_b_05L掛西壁
東坐向西
念彌陁佛

007_0610_b_06L
㝠官 捉吾何事 宋氏
007_0610_b_07L
宅北隣居安老宿 每日早晨 向西
007_0610_b_08L五十拜
每月望日 念彌佛 萬篇爲
007_0610_b_09L거
與我 每常誹謗더
以此
007_0610_b_10L 捉囚先問
待君問了리
我等
007_0610_b_11L然墮於地獄
永無出期
言訖 宋氏
007_0610_b_12L即還
於是 3)明朝 如其所
007_0610_b_13L
至誠 念佛더
忽然五鬼
007_0610_b_14L來立庭中
良久回看
審諦觀察다

007_0610_b_15L先禮彌陁幀
次拜王郞야
大驚
007_0610_b_16L下坐
答拜
鬼使
吾等 㝠曺
007_0610_b_17L承命
捉君而來
今君淸淨道塲

007_0610_b_18L坐勤念彌陁
吾等 雖敬無已
難避
007_0610_b_19L閻王之命어니
雖不如勑
非不捉去
007_0610_b_20L伏請行李쇼
第三鬼
閻王
007_0610_b_21L샤
彼王郞 嚴縛將來라
시니
不如
007_0610_b_22L勑則王之所嗔 吾等 可被也

007_0610_b_23L
餘鬼
若我等 被多勑
不修善

007_0610_c_01L지금도 귀신 되는 업보를 벗어나지 못했으니, 차라리 죽을죄를 받을지언정 감히 염불하는 이를 명령대로 묶어가지 못하겠다.”라고 하였다. 첫 번째 귀신이 왕랑에게 말하기를 “비록 지은 죄가 산처럼 커서 반드시 지옥에 들어갈 것이나, 우리가 본 바대로 염라왕에게 잘 말하면 반드시 인도人道로 돌아올 것이니 그대는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그대가 만약 극락에 태어나거든 우리 저승사자를 잊지 마소서.”라고 하고 무릎 꿇고 게송을 보였다.

我作㝠間使    우리가 지옥 사자 된 지
今已百千刼    올해로 이미 백천 겁
不見念佛人    염불하던 사람 중에
墮於惡道中    악도에 떨어진 이 못 보았네

“그대 만약 연화국에 나거들랑 우리를 귀신 업보에서 벗어나도록 염불해 주소서.” 말을 마친 후에 명조에 도착하니 염라왕이 성을 내며 칙사에게 말하였다. “급히 잡아서 묶어 오라고 했는데 어찌 이리 늦었는가?” 사자가 본 대로 다 말하자 염라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하기를 “잘하였도다. 왕랑이여! 어서 계단을 올라오시라.” 하였다. 열 명의 시왕들이 일제히 절하면서 말하기를 “부부가 일찍이 안 노숙이 염불할 때 비방하였기 때문에 먼저 송씨를 가두었던 것이고 나중에 왕랑의 죄를 물어 악도에 떨어지게 하려고 이번에 극악한 저승사자를 차출하여 보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저승사자가 본 것을 들어보니, 그대가 마음을 고쳐 참회하고 부지런히 염불을 닦았다고 하니 그대에게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왕이 이에 게송을 지었다.

西方主彌陁佛  서방 교주 아미타불은
此娑婆別有緣  이 사바세계와 각별한 인연 있으니

007_0610_c_01L道故 今受鬼報 未脫
寧受死罪

007_0610_c_02L不敢以念佛者 從令縛之

007_0610_c_03L
第一鬼 告王郞曰
雖有犯罪如山

007_0610_c_04L必入地獄
吾等所見 善奏閻王

007_0610_c_05L還人道리
不敢悲憫쇼
君若生
007_0610_c_06L極樂
不忘吾等鬼使슈셔
고
因跪示偈
007_0610_c_07L

007_0610_c_08L我作㝠間使 今已百千刼


007_0610_c_09L不見念佛人 墮於惡道中

007_0610_c_10L
若生蓮花國
念吾軰 脫鬼報

007_0610_c_11L
已然後 到㝠曺
閻王 怒勑使曰
007_0610_c_12L
急捉縛來라
니
如何遲晩也 鬼使
007_0610_c_13L具陳所見
4)坐立云
善哉
007_0610_c_14L王郞5)耶速階上슈

007_0610_c_15L
十王 齊拜曰
夫妻 常曾誹謗安老
007_0610_c_16L宿 念佛事더
先囚宋氏
當問王郞
007_0610_c_17L야
墮於惡道리라
야
今差極惡鬼使

007_0610_c_18L鬼使所見 聞之君 改心懺悔
勤修
007_0610_c_19L念佛
有何罪乎
因偈曰

007_0610_c_20L西方主彌陁佛 此娑婆別有緣


007_0610_c_21L「勉」以下磨滅{編}此右側行間有「勸念要
007_0610_c_22L錄」 重出故編者除之
「明」作「朙」{甲}{丁}{戊}
007_0610_c_23L
「坐」作「座」{甲}{丁}{戊}「耶」作「也」{甲}{丁}{戊}

007_0611_a_01L若不一念彼佛  만약 일념으로 저 부처님을 염하지 않으면
㝠曺猛使難降  저승의 사나운 사자를 막기 어려워라

부부를 인간 세상에 도로 보내며 명하였다. “남은 목숨 30년에 거기에다 60년을 보태주겠습니다. 부지런히 닦아 정진하여 미타불을 염하면 속히 저 극락에 왕생하리니, 우리 시왕들도 함께 서방에 이르게 하소서. 이를 위해 보내드립니다.” 왕이 명부의 최판관에게 명을 내리기를, “왕랑이 도량을 만들어 놓고 간절히 염불하니 그동안 범했던 무간지옥에 들 죄의 업보가 오늘 이미 다 사라져 버렸고, 오직 염불 공덕으로 부부를 함께 인간세계에 돌려보내 함께 늙도록 살아 염불하게 하리라. 송씨는 목숨 마친 지 오래되어 피골이 흩어져 버렸으니 혼을 어느 곳에 붙여줄꼬?”라고 하였다. 최판관이 왕명을 듣고 염라왕의 교지로써 왕랑에게 절하고 왕에게 아뢰기를 “월씨국 옹주가 나이 21세인데 수명이 이미 다한 고로 혼이 방금 이곳으로 와서 야마천의 업보가 이미 다하여 천상에 환생할 것입니다. 그 몸이 그대로 있으니 송씨의 혼을 공주의 형체에 의탁하여 환생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염라왕이 기뻐하며 말하되, “왕랑 부부가 이 원을 잊지 아니하면 속히 서방에 왕생할 것이니 그대는 곧 자세히 들으라. 그대 집 북쪽에 사는 안 노숙을 감히 비방하지 말지어다. 그는 육신을 받은 이래로 항상 서방을 받들어 그 공덕으로 모든 부처님과 천신들이 항상 보호하고 지키느니라. 그대는 항상 공양하기를 부모님같이 하라. 그대에게 청하노니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안 노숙에게 전달하라”라고 하였다. 왕랑이 응낙하자

007_0611_a_01L若不一念彼佛
㝠曺猛使難降러니

007_0611_a_02L
夫妻 還返人間
遺命三十年
年加
007_0611_a_03L六十歲
勤修精進
念彌陁佛
速徃
007_0611_a_04L彼刹시
리니
吾等十王 並到西方케
쇼셔

007_0611_a_05L뇌

007_0611_a_06L
命曺府崔判官

王郞 造排
007_0611_a_07L道塲
懇切念佛
先犯無間罪報
007_0611_a_08L已散盡
唯念佛功德 夫妻 同返人
007_0611_a_09L
偕老同住
念佛케
리니
宋氏 命終
007_0611_a_10L年久
皮骨散失
屬魂何處

007_0611_a_11L
判官 聽王命
以閻王旨 回拜王郞
007_0611_a_12L
夫妻 奏王
月氏國翁主 時命
007_0611_a_13L二十一歲 命限已盡故 魂今1)來此
007_0611_a_14L
夜魔天2) 已盡
還生於天上리

007_0611_a_15L其體專在
宋氏之魂 托於公主形

007_0611_a_16L還生可冝니이

007_0611_a_17L
閻王 歡喜曰
郞君夫妻 不忘此願
007_0611_a_18L
速生西方시
리니
君則諦聽
君宅北居
007_0611_a_19L安老宿 不敢誹謗
受此身以來
007_0611_a_20L尊西方
3)由此功故 諸佛諸天
007_0611_a_21L護持也

007_0611_a_22L
君則常供養如父母
請君노
吾等音
007_0611_a_23L 傳達安老宿쇼셔
야
王郞 應諾

007_0611_b_01L염왕이 노숙에게 절하며 말하기를 “옥체는 어떠십니까? 날로 새롭고 견고하시어 삼 년 후 3월 초 하루에 서방 교주가 자금연화 좌대를 지니고 그대를 맞이하여 서방상품에 왕생케 하리라” 하였다. 염라왕의 말이 끝나자마자 왕랑은 다시 본가에 환생하였다. 집안사람들이 장례를 치르려고 할 적에 환생하여 게송을 읊었다.

滿堂妻子與財珍  집에 가득한 처자와 재물 보배가
受苦當時不代身  고통 받을 때 당해서는 이 몸 대신하지 못하네
一念彌陁消罪報  미타불 한 번 염불함에 죄보 사라지리니
還生延命更修眞  환생하여 목숨 늘여 다시 진리 닦으리라

송씨가 공주 몸에 의탁하여 환생하니 왕과 부인이 기뻐할 때, 살아난 공주가 지난 일을 다 말하였다. 왕이 감탄하고 왕랑을 불러 말하되, “내 일찍이 이 같은 일을 보지 못했으니 이른바 꿈속의 상서로다.”라고 하였다. 왕랑이 즉시 아뢰기를 “송씨가 11년 동안 다른 친족을 생각지 않고 오직 앞의 약속을 지켜 새 부모님(重親)7)을 만났습니다.”라고 하고 기뻐 물러나 나이 백사십칠 세를 늘여 산 후에 함께 극락에 왕생하였다.

「편자 후기」
편자가 최근에 우연히 대덕大德 8년 갑신년(고려 충렬왕忠烈王 30년, 1304년)에 간행된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을 보니, 책 끝에 「왕랑반혼전王朗返魂傳」이 있었다. 이를 『권념요록』에 수록된 왕랑반혼전과 비교해 보니, 글자와 구절이 서로 다른 것이 적지 않았다.(대교와 각주는 생략한다.) 또 그 책 「왕랑반혼전」의 머리말에 “『궁원집窮原集』에 이르기를 길주吉州 왕사궤王思机는 나이 57세……”로 되어 있다. 이 기록은 왕랑전이 나온 원전을 명시하고 있어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이에 편자가 덧붙여 적어둔다.

007_0611_b_01L閻王 向老宿
拜曰
道體如何
007_0611_b_02L新堅固시
隔三年이라
三月初一日
007_0611_b_03L西方敎主 持紫金蓮花座
迎君
西
007_0611_b_04L方上品 徃生케리
라고
言訖 還生本家
007_0611_b_05L
家人 欲葬時 還生偈曰

007_0611_b_06L滿堂妻子與財珎 受苦當時不代身

007_0611_b_07L一念彌陁消罪報 還生延命更修眞

007_0611_b_08L

007_0611_b_09L
宋氏 托公主身
還生
王與夫人
007_0611_b_10L歡喜時 公主生身 具陳上事

007_0611_b_11L嘆之
詔王郞曰
朕曾不見此事所謂
007_0611_b_12L夢中之瑞
王郞 即奏言
宋氏十一
007_0611_b_13L年間 不思餘親
唯守前信 乃遇重
007_0611_b_14L라
歡喜而退
延壽一百四十七歲
007_0611_b_15L 同生極樂4)

007_0611_b_16L
〔編者追記〕

007_0611_b_17L編者近日偶然得見大德八年甲辰(高麗
007_0611_b_18L忠烈王三十年)刊佛說阿彌陀經其卷
007_0611_b_19L末有王朗返魂傳對照其文與此勸念要
007_0611_b_20L錄所收之王郞返魂傳字句出入不少(對
007_0611_b_21L校脚註不施)又其傳首曰「窮原集云
007_0611_b_22L州王思机郞年五十七…」此文甚有意
007_0611_b_23L王郞傳之所出原典明示故是以編
007_0611_b_24L者追記之

007_0611_c_01L
혜원이 결사한 이야기(遠公結社傳)
동진東晉의 승려 혜원 법사慧遠法師는 안문鴈門 사람이다. 여산廬山에 거처하며 유유민劉遺民 등 승속 백이십삼 인과 함께 백련결사白蓮結社를 결성하고 정토업을 닦아 훗날 연화국에 왕생하고자 하였다. 유유민이 글을 지어 찬송하니, 이에 감응하여 한 선인이 구름을 타고 설법을 들으며 공중에서 혹 청아한 범패 소리를 연주하며 장풍을 몰아오기도 하였다. 혜원법사는 마음을 맑게 하여 관상觀想하여, 처음 10년 동안에 아미타불을 세 번 뵈었다. 그러나 법사는 성품이 진중하여 말하지 않았다. 그 뒤 7월에 혜원 스님이 또 아미타불의 몸이 허공에 가득하고 원광 가운데 여러 응화불이 계시며 관음과 세지보살이 좌우에 모시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또 물이 흐르는 듯한 광명이 열네 줄기로 나뉘어 있고 하나하나의 물줄기가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듯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고苦 ‧ 공空 ‧ 무상無常 ‧ 무아無我8)의 묘법을 연설하니 『십육관경』에서 말한 바와 같았다. 아미타 부처님이 혜원 법사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본원력本願力으로 그대를 편안하게 위로해 주려 왔노라. 그대는 7일 후에 응당 나의 국토에 나리라.”라고 하였다. 불타야사佛䭾耶舍와 혜지慧持와 담순曇順 스님이 부처님 곁에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은 혜원 앞에 나와 절하고 말하기를, “법사께서 정토에 뜻을 둔 것은 저희보다 먼저였는데 오시는 것은 어찌 그리 늦습니까?”라고 하였다. 혜원 스님이 자신이 분명하게 보고서 그 문도들에게 말하였다.

007_0611_c_01L遠公結社傳

007_0611_c_02L
東晋僧慧遠法師 鴈門人也 㞐廬山
007_0611_c_03L
與劉遺民等僧俗百二十三人 結爲
007_0611_c_04L蓮社
以修淨土
謂他日生蓮花中也
007_0611_c_05L
遺民 著文讃頌
感一仙人 乘雲
007_0611_c_06L聽法
空中或奏淸唄聲
卸長風

007_0611_c_07L
法師 澄心觀想
初十年 三覩聖相
007_0611_c_08L
而遠公 沉厚不言러시
後七月
007_0611_c_09L 又見阿彌陁佛身 滿虗空
圓光之
007_0611_c_10L 有諸化佛시
觀音勢至 侍立左
007_0611_c_11L
又見水流光明 分十四支
一一
007_0611_c_12L支水 流注上下
自然演說苦空無常
007_0611_c_13L無我妙法
如十六觀經說

007_0611_c_14L
佛告遠曰샤
我以本願力故 來安慰
007_0611_c_15L노
後七日 當生我國리
見僧佛
007_0611_c_16L䭾耶舍 及慧持 曇順 住佛之側

007_0611_c_17L向前揖遠曰
法師之志 在吾先

007_0611_c_18L來之遲也

007_0611_c_19L
自見分明
乃與其徒 言之

007_0611_c_20L「來此」作「生於」{甲}{丁}{戊}「報已盡還生於天
007_0611_c_21L上」無有{甲}{丁}{戊}
「由」作「曰」{甲}{戊}「也」下
007_0611_c_22L有如下文「彼王郞於此念佛雖不信輕笑以其
007_0611_c_23L見聞故終成徃生之益況見聞而不輕笑見聞
007_0611_c_24L而隨喜者乎故附此傳助現念佛利澤之廣」{甲}
007_0611_c_25L{丁}{戊}

007_0612_a_01L“처음에 내가 여기에 거처하면서 정토에 나기를 바랐는데 세 번이나 아미타불을 뵙고 지금 다시 그분을 뵈었으니 내가 정토에 태어날 것은 분명하도다.”라고 하였다. 다음날 병들어 눕고 7일째 되는 날 많은 보살 성중이 멀리서 영접하러 오자 조용히 입적하였다. 때는 의희義熙 12년(416년) 8월 6일이었다. 함께 결사한 백이십삼 인의 문도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두 정토에 왕생하였다.
죽은 궐공칙이 현신하여 알린 이야기(闕公則現報傳)
동진東晉 궐공칙闕公則은 혜원慧遠 법사의 백련결사白蓮結社에 참여한 사람이다. 세상을 떠난 뒤에 친구가 동경東京의 백마사白馬寺에서 기제忌祭를 올려주었는데, 홀연 나무숲과 전각이 모두 금색으로 변하고 공중에서는 “나는 궐공칙이오. 극락 보국에 왕생하고자 하는 기원이 이제 이미 이루어졌소. 이를 알리러 온 것이오.”라는 소리가 들렸다. 말을 마치고는 사라졌다.
오나라 장왕이 부처를 뵌 이야기(烏長王見佛傳)
오烏 장국왕長國王9)은 나랏일 보는 여가에 여러 신하에게 말하기를, “나는 국왕이지만 생로병사와 무상無常의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했도다. 육도에 윤회함에 어찌 귀천이 있겠는가. 서방 불국토가 있다고 들었나니, 정신이 깃들도록 서원하겠다.”라고 하였다. 이때부터 밤낮으로 부지런히 염불 수행을 하였으며 널리 보시를 베풀어 백성들을 이롭고 기쁘게 하였다. 매일 일백승재一百僧齋10)를 베풀었는데 왕과 왕비가 친히 음식을 날랐고 때때로 이름난 스님을 초대해 불교의 묘법을 청하여 들었다. 30여 년을 정성껏 전념하며 변함이 없었다. 하루는 궁중에서 미타불을 뵈었는데 서방의 수많은 보살 성중聖衆이 내려와 맞이하는 상서로움이

007_0612_a_01L曰始吾居此
幸於淨土 三覩聖相

007_0612_a_02L今復見之
吾生淨土 決矣
次日
007_0612_a_03L寢疾
至七日야
聖衆遙迎
寂然而
007_0612_a_04L
時義熈十二年八月六日也
同會
007_0612_a_05L一百二十三人 前後皆生淨土니

007_0612_a_06L

007_0612_a_07L闕公則現報傳

007_0612_a_08L
東晋闕公則 遠公白蓮社中人
已亡
007_0612_a_09L
友人 於東京白馬寺 作忌日

007_0612_a_10L木殿宇 皆作金色
空中有聲云

007_0612_a_11L是闕公則
所祈徃生極樂寶國 今已
007_0612_a_12L遂矣읠
故來相報로라
고
言訖不現니

007_0612_a_13L

007_0612_a_14L1)長王見佛2)

007_0612_a_15L
3)烏長國王 萬機之暇 謂群臣曰朕
007_0612_a_16L 爲人主
不免生老病死無常之苦
007_0612_a_17L4)趣輪5) 誰分貴賤이리

西方
007_0612_a_18L佛國 誓願6)棲神라
於是 日夜精
007_0612_a_19L
念佛行道
廣行7)布施
利樂衆
007_0612_a_20L
每日 設一百僧齋
王與后8)
007_0612_a_21L 親手行食
時請名僧
9)咨扣妙法
007_0612_a_22L
三十餘年 精專無替
一日宮中
007_0612_a_23L10)見彌陁佛
西方聖衆 來迎祥瑞

007_0612_b_01L한둘이 아니었다. 단정히 앉아 입적하니 얼굴은 기쁜 빛을 띠었다.
정목경이 깃대를 잡은 이야기(鄭牧卿執幡傳)
당唐 신사信士 정목경鄭牧卿은 형양滎陽11) 사람이다. 온 집안이 부처님을 받들어 모셨으며 어머니와 자매가 함께 정토에 나기를 기원하였다. 개원開元 21년에 병으로 위독해지자 의원과 동료들이 모두 권유하여 말하였다. “우선 고기를 먹어 병약한 몸을 회복하고 병이 다 나은 뒤에 정계淨戒를 수지함이 어떻겠는가?” 목경이 말하였다. “아! 이와 같은 부질없는 생명은 훈예葷穢12)를 먹어 병이 낫더라도 마침내는 썩어서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 부처님 금하신 것을 받들지 않고 하찮은 목숨을 아껴 무엇하리오.” 그는 의원과 동료들의 충고를 굳게 허락하지 않고 드디어 불사를 엄하게 지키면서 손으로 깃대와 향로를 잡고 일심으로 아미타불을 염불하였다. 다시 말하기를, “장부가 한마음으로 물러서지 않고 서방에 나기를 서원합니다.”라고 하며 문득 세상을 떠났다. 신이한 향기가 뜰에 가득 차서 이웃 사람들이 모두 맡았으며, 외삼촌은 꿈에서 보배 연못에 꽃이 피고 목경이 합장하고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당시 그의 나이 오십구 세였다.
방저가 사람들에게 왕생을 권한 이야기(房翥勸他徃生傳)
당唐 방저房翥는 경조京兆 사람이다. 갑자기 죽어 저승에 이르러 염라대왕을 만났다. 왕이 말하였다. “그대의 일생을 기록한 문서를 보니, 그대가 일찍이 한 노인에게 염불을 권하여 노인이 이미 정토에 났도다. 그대도 이 복으로 또한 정토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하였다. 방저는 “먼저 『금강경』 만 권을 독송하고 오대산을 순례하도록 허락해 주소서.

007_0612_b_01L不一
端坐示滅
11)神色怡悅

007_0612_b_02L

007_0612_b_03L12)鄭牧卿執幡13)

007_0612_b_04L
14)唐信士鄭牧卿 榮陽人15)
擧家奉
007_0612_b_05L
母及姉妹 同祈淨16)
至開元
007_0612_b_06L二十一年
因疾困篤
有醫人及同道
007_0612_b_07L 咸勸喩言
且進魚肉
以救羸軀
007_0612_b_08L
痊復之後 修持淨戒
不亦可乎
007_0612_b_09L牧卿 曰噫 如此浮生 縱因葷穢

007_0612_b_10L而得痊平
終歸磨滅리
不奉佛禁

007_0612_b_11L而惜微命
何爲 確然不許
遂嚴佛
007_0612_b_12L
手執幡脚 香爐
一心稱念阿彌
007_0612_b_13L陁佛
復作是言
丈夫 一心不退

007_0612_b_14L願生西方라
奄然長徃
異香充庭

007_0612_b_15L隣里共知
舅氏夢 寶池花敷
見牧
007_0612_b_16L 合掌趨上
時當五十九

007_0612_b_17L

007_0612_b_18L17)房翥勸他徃生18)

007_0612_b_19L
19)唐房翥 京兆人*也 暴死
至陰府
007_0612_b_20L
見閻羅王
曰據案簿

007_0612_b_21L勸一老人念佛
已生淨土케
20)君承
007_0612_b_22L此福
亦合生淨土
來相見로

007_0612_b_23L翥曰先許金剛經萬卷
21)禮五臺

007_0612_c_01L아직 왕생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은 “순례하고 경을 독송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어서 빨리 정토에 나는 것만 못하다.”라고 하였으나, 그 뜻을 꺾을 수 없음을 알고 돌려보냈다. 이로 볼 때 다른 사람에게 염불을 닦도록 권하는 사람은 다만 왕생할 뿐만 아니라 저승까지 감동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나라 문왕의 황후 이야기(隋文皇后傳)
수隋 문제文帝의 황후는 비록 왕궁에 있었으나 여자 몸을 매우 싫어하여 항상 아미타불을 염송하였다. 임종할 때 신이한 향기가 공중으로부터 와서 방안을 가득 채웠다. 문제가 사제삼장闍提三藏에게 “이것이 무슨 상서인가?”라고 물었다. 대답하기를 “서방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이름을 아미타라 합니다. 황후께서 쌓은 업이 높아서 저 극락국에 태어날 징조입니다. 더군다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분명히 나와 있으니 의심할 것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007_0612_c_01L未欲徃生
曰誦經巡禮 固爲好
007_0612_c_02L 不如早生淨土어니
녀
知意不可
007_0612_c_03L
乃放還니
以此知勸人修者
007_0612_c_04L徒徃生 又感動幽㝠也

007_0612_c_05L

007_0612_c_06L隋文皇后22)

007_0612_c_07L
23)隋文24)帝后 雖㞐王宮
深厭女質

007_0612_c_08L常誦阿彌陁佛더
至臨終時
異香滿
007_0612_c_09L
從空而至
文帝25)闍提三藏
007_0612_c_10L
是何祥瑞 答曰四方有佛샤

007_0612_c_11L阿彌26)
皇后 業高
神生彼國로

007_0612_c_12L況聖敎分明
無致疑矣

007_0612_c_13L「長」下有「國」{甲}{乙}{丙}「傳」 作「徃生」{甲}{乙}
007_0612_c_14L{丙}
「烏」上有「徃生傳云」{甲}{乙}{丙}「趣」作
007_0612_c_15L「道」{甲}{乙}ㆍ作「途」{丙}
「回」作「廻」{甲}{乙}{丙}
007_0612_c_16L
「棲」作「栖」{丙}「布」作「普」{甲}{乙}{丙}
007_0612_c_17L「妑」作「妃」{甲}{乙}{丙}
「咨扣」作「恣問」{甲}{乙}{丙}
007_0612_c_18L
「見」下有「阿」{甲}{乙}{丙}「神」作「身」{甲}{乙}{丙}
007_0612_c_19L
「鄭」作「信士」{甲}「傳」作「徃生」{甲}「唐」
007_0612_c_20L上有「徃生傳云」{甲}
「也」無有{甲}次同「土」
007_0612_c_21L作「方」{甲}
「房」上有「京兆」{甲}「傳」無有
007_0612_c_22L{甲}
「唐」上有「彌陀感應圓云」{甲}「君承此
007_0612_c_23L福亦合生淨土」無有{甲}
「禮」無有{甲}「傳」
007_0612_c_24L作「異香徃生」{甲}
「隋」上有「徃生傳云」{甲}
007_0612_c_25L
「帝」作「皇」{甲}「闍」作「闇」{甲}「陁」下有
007_0612_c_26L「佛」{甲}

007_0613_a_01L
형왕 부인이 선 채로 죽은 이야기(荆王夫人立化傳)
형왕荊王 부인이 원우元祐 연간(1086~1094)에 비첩婢妾들과 함께 서방정토에 왕생하고자 정성껏 수행하였는데 유일하게 한 명의 첩이 게으름을 피워서 부인이 쫓아냈다. 그 첩은 후회하고 깨우친 바 있어 오래도록 정진하고는 다른 첩에게 말하였다. “나는 오늘 밤 서방에 왕생할 것이다.” 이날 밤 신이한 향기가 방에 가득 차오르는데 아픈 곳 없이 숨을 거두었다. 다음날 함께 일하던 첩이 부인에게 말하였다. “어젯밤 꿈에 죽었던 첩이 몸을 의탁해 나타나 말하기를, ‘부인이 가르쳐주고 꾸짖어 주어 제가 서방 정토업을 닦아 이제 왕생하게 되었으니 그 은덕에 감개무량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부인이 말하였다. “나도 꿈을 꾸어야 그 말을 믿겠다.” 과연 그날 밤 부인 꿈에 죽은 첩이 앞에서처럼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부인이 물었다. “서방세계를 가 볼 수 있는가?” 첩이 말하였다. “예, 그렇습니다. 저를 따라오기만 하십시오.” 부인이 따라가서 넓고 큰 연못을 보니 홍련화 백련화가 크고 작은 사이에 어떤 것은 활짝 피고 어떤 것은 시들어서 꽃마다 달랐다. 부인이 물었다.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가?” 첩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모두 세상에서 염念을 발하여 서방 정토행을 닦는 사람들입니다. 일념을 일으키자마자 못 안에 바로 연꽃 한 송이가 피어납니다. 만약 서원하는 마음으로 정진하면 꽃이 하루하루 활짝 피어 큰 것은 수레바퀴 같이 됩니다. 만약 서원하는 마음이 물러나면 꽃이 나날이 시들어 사라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연꽃 위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을 보니 옷이 가벼이 나부껴 휘날리고 보배 관과 영락瓔珞으로 그 몸을 장식하고 있었다. 부인이 누구냐고 묻자 첩이 양걸楊傑이라고 대답하였다. 또 한 사람이

007_0613_a_01L荊王夫人立化傳

007_0613_a_02L
荊王夫人 元祐間 與婢妾 精修西
007_0613_a_03L
唯一妾 懈怠
夫人 斥去

007_0613_a_04L 悔悟
精進久之
謂他妾云吾
007_0613_a_05L今夜 當生西方라
是夜 異香滿室
007_0613_a_06L
無疾而終
明日 同事之妾 告夫
007_0613_a_07L人云
昨夜夢 化去之妾 託致起㞐
007_0613_a_08L
夫人 訓責야
시을
我修西方

007_0613_a_09L以獲徃生
感德無量로다
데다

007_0613_a_10L
夫人 云使我亦夢야
乃可信耳

007_0613_a_11L 夫人夢 見亡妾 叙謝如前

007_0613_a_12L 云西方 可到不
可到
007_0613_a_13L
但從妾行호리라
고
夫人 隨之
見池
007_0613_a_14L溏廣大
紅白蓮花 大小相間
或榮
007_0613_a_15L或悴
種種不同
夫人 問云何以如
007_0613_a_16L 云此皆世間 發念
修西方
007_0613_a_17L人也
纔發一念
池內 便生蓮花一
007_0613_a_18L
若願心精進則花 日日敷榮

007_0613_a_19L至大如車輪
若願心 退轉則花
007_0613_a_20L日萎悴
以至殞滅
니다

007_0613_a_21L
次見一人 坐蓮花上
其衣 飄揚散
007_0613_a_22L
寶冠瓔珞 莊嚴其身
夫人
007_0613_a_23L云何人也 云楊傑也
又見一人

007_0613_b_01L연꽃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는데 첩이 마우馬玗13)라고 대답하였다. 부인이 물었다. “나는 어느 곳에 왕생하는가?” 첩이 부인을 모시고 몇 리를 가니 멀리 하나의 금빛 단이 있는데 금이 푸르게 빛나는 것이 보였다. 첩이 말하였다. “이는 부인이 화생할 곳으로 상품상생上品上生입니다.” 부인이 잠을 깨어 양걸과 마우가 살던 곳을 찾아가니 양걸은 이미 죽은 뒤였고 마우는 별 탈 없이 살고 있었다. 이로써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는 자는 비록 몸이 사바세계에 있으나 정신은 이미 정토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에 부인이 생일날 향로를 잡고 향을 사르면서 관음각을 바라보고 서 있다가, 자손들이 바야흐로 장수를 비는 의식을 올릴 때 이미 선 채로 숨을 거두었다.
양씨 눈이 저절로 밝아진 이야기(梁氏自明傳)
당나라 청신녀 양씨는 괄주括州 사람이다. 숙세의 재앙이 원인이 되어 두 눈이 다 멀었는데 염불을 권하는 스님을 만나 한 번 가르침을 듣고 마음을 염불에 매어두고 그치지 않았다. 3년 후에 두 눈이 환하게 열려 다시는 티끌만큼도 가리는 것(纎翳)이 없어 눈병이 다 나았고, 이후 더욱 간절하게 염불하였다. 정관貞觀 3년(629) 2월에 아무런 조짐도 없었는데 스스로 알고서 죽을 날을 알리니, 임종할 때에 모든 마을 사람들이 아미타불과 여러 보살이 깃발과 꽃을 들고 내려와 맞이하는 것을 보았다. 마침내 세상을 떠났다.
어린 딸이 어머니에게 염불을 권한 이야기(童女勸母傳)
동녀童女(어린 딸아이)는 양군梁郡 사람이다. 아버지와 자식 세 명이 함께 서방 정토길을 닦는데

007_0613_b_01L
坐於蓮花上
云馬玕也
夫人
007_0613_b_02L 云我 當生何處 引行數里許
007_0613_b_03L
遙望見一金壇
金碧照曜

007_0613_b_04L 夫人化生處 乃上品上生이니

007_0613_b_05L
夫人 旣覺
訪問楊馬 所在

007_0613_b_06L已亡
而玕 無恙
是知精進不退者
007_0613_b_07L 雖身在娑婆之內 其神 已在淨土
007_0613_b_08L
後夫人 於生日 秉爐焚香

007_0613_b_09L觀音閣而立
子孫 方具獻壽之儀

007_0613_b_10L已立化矣

007_0613_b_11L

007_0613_b_12L梁氏自明傳

007_0613_b_13L
唐淸信女梁氏 括州人也 宿殃所鍾
007_0613_b_14L 雙目無見
遇僧勸令念佛
一聞敎
007_0613_b_15L
係心相續
三年之後 兩目洞開
007_0613_b_16L
無復纎翳
所患旣痊
勤苦彌切

007_0613_b_17L 至貞觀三年二月中
不豫自知

007_0613_b_18L
臨終之時 合村 共見阿彌陁佛
007_0613_b_19L 與諸大士 幡花降迎
遂終于世

007_0613_b_20L

007_0613_b_21L

007_0613_b_22L1)童女勸母2)

007_0613_b_23L
3)童女 梁郡人也 父子三人 俱修

007_0613_c_01L오직 어머니만 닦지 않았다. 딸이 열네 살 때 죽었는데 죽은 지 칠일 만에 다시 돌아와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제가 서방에 왕생해보니 아버님과 오빠, 저는 이미 연꽃이 있어 후에 화생化生할 것인데 유독 어머님만 홀로 없어 제가 오늘 잠시 알려 드리러 온 것입니다.” 후에 어머니는 아이가 알려준 대로 날마다 아미타불을 염하여 네 가족이 모두 안양에 왕생할 수 있었다.
소를 잡는 선화가 열 번 염불한 이야기(屠牛善和十念傳)
당唐 선화善和는 소 잡는 일을 생업으로 하였다. 임종할 때 소 떼가 인간의 말로 “네가 나를 죽였지!”라고 하였다. 선화가 크게 두려워하여 아내에게 이르기를 “어서 빨리 스님을 청해 나를 구제해 달라.” 하였다. 스님이 이르러 말하기를, “『십육관경』에 이르기를 ‘만약 사람이 임종할 때 지옥의 형상이 나타나면 지극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 부르라. 그리하면 정토에 왕생할 것이다.’라 하였소”라고 하였다. 선화가 향로를 취할 시간도 없어 왼손으로 불을 높이 들고 오른손으로 향을 쥐고 서쪽을 마주하고 오로지 미타를 간절하게 염송하였다. 염불을 열 번도 외기 전에 “나는 아미타불께서 서방에서 오셔서 나에게 보좌를 주시는 것을 본다.”라고 하면서 말을 마치고 숨을 거두었다.

007_0613_c_01L西方
4)唯母不修
女年 十四
007_0613_c_02L死後七日5)回啓母曰兒 徃西方
007_0613_c_03L
父兄及己 已有蓮花
後當6)化生
007_0613_c_04L어니
7)唯母 獨無
暫歸

007_0613_c_05L相報로라

至後
依兒敎
日念
007_0613_c_06L8)彌陀
9)四人 盡得徃生安養矣

007_0613_c_07L

007_0613_c_08L屠牛善和十念傳

007_0613_c_09L
唐善和 殺牛 爲業
臨終見牛數頭
007_0613_c_10L 作人言云
汝殺我라
야
善和 大恐
007_0613_c_11L
告妻云
急請僧來
救我
僧至

007_0613_c_12L云十六觀經說
若人 臨終 地獄相
007_0613_c_13L
志心 十稱南無阿彌陀佛

007_0613_c_14L得徃生淨士라
善和 不暇取香爐

007_0613_c_15L即以左手 擎火
右手 捻香
面西
007_0613_c_16L
專切念佛
未滿十聲 乃云我見阿
007_0613_c_17L彌陀佛 從西而來
與我寶座로다

007_0613_c_18L訖而終

007_0613_c_19L「童」上有「世子」{甲}{乙}{丙}「傳」作「徃生」{甲}
007_0613_c_20L{乙}{丙}
「童女」作「法苑珠林云童女宋朝威世
007_0613_c_21L子」{甲}{乙}{丙}
「唯母」作「惟妻」{甲}{乙}{丙}「回」
007_0613_c_22L作「廻」{甲}{乙}{丙}
「化」作「徃」{甲}{乙}{丙}「唯」作
007_0613_c_23L「惟」{丙}
「彌陀」作「陀佛」{甲}{乙}{丙}「四人」
007_0613_c_24L無有{甲}{乙}{丙}

007_0614_a_01L
관법觀法
『십육관경』의 수지법문修持法門을 간략히 말한다. “재계하여 몸을 정결케 하고 마음과 생각을 청정하게 하여 서쪽을 향해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말없이 아미타불을 관상觀想하되, ‘순금으로 빛나는 아미타불이 서방 칠보 연못의 연꽃 위에 앉아 계신다. 키는 1장丈 6척尺이고, 눈썹 사이 위쪽에 백호白毫가 있는데 오른쪽으로 감겨있고 거기에서 나오는 광명이 자금색 몸을 비춘다.’는 생각을 관하라. 백호에 마음을 머물게 하고 생각을 집중하여 다시는 망령되이 조금의 잡념도 일으키지 말아, 눈을 뜨나 감으나 언제나 그 광경을 떠올려 찰나찰나(念念)마다 잊지 않기를 바라라. 이렇게 오래도록 하여 염하는 마음(念心)이 무르익으면 저절로 감응하여 부처님의 전신全身을 볼 것이니, 이것이 염불 중 최상의 방법이다. ‘마음으로 부처님을 떠올릴 때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다.’14)라고 말했으니, 관상하는 염불은 또한 입으로 하는 염불보다 나은 것이다. 다음으로 관음보살을 관상하되 ‘몸은 자금색이며 손바닥은 흰 연꽃이요, 천관天冠 중에 화생한 부처님 한 분이 있다.’라는 생각을 관하라. 그다음으로 대세지보살을 관상하되 몸은 자금색이며 천관天冠 육계肉髻 위에 병 하나가 있는 광경을 관상하라. 그다음으로 자신이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나 연꽃 중에 결가부좌하여 연꽃이 닫혔다 열렸다 하는 생각을 떠올려라. 그러면 불보살이 허공중에 가득 차는 것을 볼 것이다.”15)

『칭찬소稱讃䟽』에 말하였다. “ 어떻게 입으로 염하고 마음으로 생각하여 서방정토에 왕생할 수 있겠는가?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경계를 반연하여 잠시라도 잊지 말고 입으로는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 산란되지 않도록 해야 하니, 이와 같이

007_0614_a_01L觀法

007_0614_a_02L
十六觀經修持法門略云샤
齋戒潔已
007_0614_a_03L
淸心淨慮
面西安坐
閇目默然
007_0614_a_04L觀想阿彌陀佛眞金色身 在西方七寶
007_0614_a_05L池中大蓮花上
其身長 丈六

007_0614_a_06L兩眉中間向上 有白毫
右旋轉

007_0614_a_07L 照曜紫金色身인
야
以停心注想於
007_0614_a_08L白毫
更不得妄有分毫他念
當令閇
007_0614_a_09L目開目 悉皆見之
盖欲念念不忘也
007_0614_a_10L호리

007_0614_a_11L
如此久久
念心成熟
自然感應

007_0614_a_12L佛全身리
此法最上
謂心想佛1)
007_0614_a_13L即是佛
又過於口念也

007_0614_a_14L
次觀想觀音菩薩身 紫金色
手掌
007_0614_a_15L白蓮花 其天冠中 有一立化佛

007_0614_a_16L2)▣▣大勢至菩薩身 紫金色

007_0614_a_17L天冠肉髻上 有一瓶
次想自身
007_0614_a_18L生於西方極樂世界
於蓮花中 結跏
007_0614_a_19L趺坐
作蓮花合想開想 見佛菩薩
007_0614_a_20L滿虗空中호리

007_0614_a_21L
稱讃䟽云如何口念心思
即得徃生西
007_0614_a_22L方淨土 答曰心則緣佛境界
憶持不
007_0614_a_23L
口則稱佛名號
分明不亂
如是

007_0614_b_01L마음과 입이 안팎으로 상응하여 아미타불 한 구절이라도 오로지 염하면 팔십억 겁의 생사의 죄를 능히 소멸하고 팔십억 겁의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리니 한 구절로도 이러한데 하물며 열 구절, 백 구절, 천 구절, 만 구절일까 보냐. 이와 같이 하루 한 달 일 년 일생 동안에 일상생활에서 밤낮으로 부지런히 노력하면 무슨 죄인들 소멸되지 않겠으며, 무슨 공덕이 더해지지 않겠으며, 무슨 인연으로 극락국에 태어나지 못하겠으며, 무슨 인연으로 미타불을 보지 못하겠는가!
인증引證
『약사경藥師經』에 말하였다. “만약 깨끗한 믿음을 지닌 신남신녀(淨信男女)가 팔분재계八分齋戒16)를 잘 수지하여 혹 1년을 지나거나 3개월을 지나서 이러한 공덕의 선근으로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서원하였지만 그 서원을 아직 이루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사람이 나 약사유리광여래藥師瑠璃光如來의 명호를 들으면 임종할 때 보살이 신통력을 타고 와서(乘神通來) 극락세계로 가는 길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하여 곧바로 서방 극락세계 보배 연꽃 중에 자연히 화생하리라.” 『다라니경陁羅尼經』에 말하였다. “여러 불자가 만약 아미타불의 명호를 들으면 그들로 하여금 서방 극락정토에 왕생하게 하여 연꽃에 화생하여 물러섬이 없는 지위(不退地)17)를 얻으리라.”
이로 볼 때 함께 미타를 염하면 극락 언덕에 나란히 오르며, 선한 인을 함께 심으면 불도를 같이 이루리라. 원컨대 만만萬萬 천천千千의 사람들과 함께 성불의 바른 인(正因) 맺기를 서원하노라. 왜 그러한가. 만만 천천 사람 중에 어찌 한 사람이라도 최상의 불도를 이루는 자가 없겠는가. 만약 한 사람이 먼저 도를 이루면 만만 천천 사람이 모두

007_0614_b_01L心口內外相應
若念一句阿彌陀佛

007_0614_b_02L能滅八十億劫生死之罪
成就八十億
007_0614_b_03L劫殊勝功德리
一句尙爾
何況十句
007_0614_b_04L百句千句萬句
如是一日一月一年一
007_0614_b_05L 行住坐臥晝夜 精勤
何罪垢而
007_0614_b_06L不消忘
何功德而不增長
何因

007_0614_b_07L生極樂國
何緣
不見彌陁佛이리

007_0614_b_08L

007_0614_b_09L引證

007_0614_b_10L
藥師經云若淨信男女 有能受持八
007_0614_b_11L分齋戒
或經一年
或三月
以此善
007_0614_b_12L 願生西方極樂世界
有未㝎者
007_0614_b_13L若能聞我藥師瑠璃光如來名號
臨命
007_0614_b_14L終時 有菩薩 乘神通來
示其道路
007_0614_b_15L
卽於西方極樂世界寶蓮花中 自然
007_0614_b_16L化生리라
시다

007_0614_b_17L
陁羅尼經
云諸佛子等若聞阿彌陁
007_0614_b_18L佛名號
能令汝等 徃生西方極樂淨
007_0614_b_19L
蓮花 化生
得不退地리라
시리라

007_0614_b_20L
以此同念彌陁齊登樂岸同種善因
007_0614_b_21L共成佛道願與萬萬千千同結成佛正
007_0614_b_22L何以故萬萬千千人中豈無一人
007_0614_b_23L最成佛道一人若先成道萬萬千千

007_0614_c_01L말끝(言下)에 증득할 것이고, 만만 천천 사람들이 증득하고 나서 또 각각 만만 천천의 사람들을 교화하여 모두 성도하게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기를 반복한다면 모든 법계의 중생들이 위없는 불과佛果의 보리를 다 함께 성취할 것이다.

권념요록勸念要錄 끝

 숭덕崇德 2년(1637) 가을 7월 초길일初吉日 구례求禮 화엄사華嚴寺 개간.
 스스로 시주하여 간행한 이(自施刊) 해순비구海淳比丘.

007_0614_c_01L於言下得證萬萬千千旣各得證
007_0614_c_02L各敎化萬萬千千悉令成道如是展轉
007_0614_c_03L普與盡法界同成無上佛果菩提

007_0614_c_04L
勸念要錄終

007_0614_c_05L
007_0614_c_06L
3)崇德二年秋七月初吉日求禮地華嚴
007_0614_c_07L寺開刊

007_0614_c_08L自施刊海淳比丘

007_0614_c_09L「時」下疑脫「心」{編}▣▣底本磨滅疑「觀
007_0614_c_10L想」{編}
{甲}本刊記如下「宗師秩照愿性雨
007_0614_c_11L朗奎攝行斗定持殿雲戒賛惠時維那肅
007_0614_c_12L住持孟震僧統法利前御秩椘仁補信照信
007_0614_c_13L寶行和信爾允攝彥智祥智軒記室勸榮
007_0614_c_14L奉玄朗旬坦演謹學玹閏典益性惣大淑
007_0614_c_15L惣允刻手秩管榮永元願哲惣允惣性善一
007_0614_c_16L是還益順儀官呂行俊和克念色和三綱
007_0614_c_17L琢賛允性義官鍊板萬初乾隆四十一年丙
007_0614_c_18L三月慶尙道陜川海印寺開刊」
007_0614_c_19L丙本刊記如下「奉爲主上殿下壽萬歲國界恒安
007_0614_c_20L於萬歲王妑殿下壽齊年法輪常轉於無窮
007_0614_c_21L子邸下壽千秋雨順風調於太平伏爲普勸念佛
007_0614_c_22L功德主寬休與結緣等願以此先亡父母九族亡
007_0614_c_23L多生師長累世宗親兼及法界亡魂咸脫苦
007_0614_c_24L同生極樂亦願十方世界人與含靈咸脫娑
007_0614_c_25L婆之苦處同歸西方之樂邦見佛聞法同成正
007_0614_c_26L訂正大德泰鵬載訔任性進賢施主佛養
007_0614_c_27L維邦廳補用廳淸眼宗位就成月端
007_0614_c_28L擇璘幸律肯秋錦六漢哲漢俊國淨
007_0614_c_29L國淸淸楫錦蓮高益章吳仍邑山崔氏月
007_0614_c_30L張氏五承女文娥德自蘭翠蘭曺氏錦禮
007_0614_c_31L金氏重承李順才李泰玄趙重成比丘性宗
007_0614_c_32L往䡄性具覈忠亮處士敬梵月精三綱軏敏

007_0615_a_01L

007_0615_a_01L演根興律三綱彩裕寬仅敏眞刊工交哲
007_0615_a_02L世雄謹書乾隆三十年三月九月山興律寺
007_0615_a_03L開刊」
007_0615_a_04L丁本刊訐如下「引牛載遠曇華會鵬奉初
007_0615_a_05L外持殿覺心快俊雨漸楚梅龍海浮板楚閑
007_0615_a_06L采淸敏元鍊板碩坦致明來徃性賛施主慧
007_0615_a_07L金命化採心躰尊化主秩處行萬祥
007_0615_a_08L信摠月奎▼(宀/尤)慧處英躰叔時僧統普天
007_0615_a_09L御秩頴熏頴珠淸悟曇彥國林醉愚海隱
007_0615_a_10L海演楚玧快順老德秩允明學暉智哲
007_0615_a_11L刻都監楚玧惠鵬施主秩載遠會鵬海淨
007_0615_a_12L允明淸演晤默再坦太輝玉善明淑
007_0615_a_13L璽澄道元偉坦眞哲性宗以俊月岑
007_0615_a_14L碧玉碧捴豊熙思熙爲祥各熏進淳
007_0615_a_15L天己天眼友惠普賛朴進奉朴弼文
007_0615_a_16L聲遠柳再河鄭仅仙金愛春安汝音男姜召
007_0615_a_17L徐命益權世興金碩昌魯淡沙里魯介萬
007_0615_a_18L魯介先李世必權末叱世李太古權萬白
007_0615_a_19L日先金正先金馬乙同金汝賛金石化孫信
007_0615_a_20L朴日萬林夢禮鄭居士大施金萬才金銑
007_0615_a_21L李日丹金尙寬玉賢妙眞河太增韓德天
007_0615_a_22L大海朴光守敏淳三隱學熏躰正國海
007_0615_a_23L海輝處仁再坦朗白銀海寺秩淸敏
007_0615_a_24L國信惠哲普察采學惠澄自允普賛
007_0615_a_25L惠俊德能友擇達熏在軒熙遠國安
007_0615_a_26L善益法行宗熙漢淸國活有仁惠玉
007_0615_a_27L寬軒爲玉頓圓德還淸一思察謹叔
007_0615_a_28L善察幸訔就仁惠明演賛守初演什
007_0615_a_29L各天友日太澄至賛豊悅李興茂李召
007_0615_a_30L李三先鄭貴天林椘善林牙只林進發
007_0615_a_31L椘成林椘丹金甲南河增甲智行隱玉夏正
007_0615_a_32L李召史湖白女書記有澄首僧太性持事偉
007_0615_a_33L三寶通義都監信巡校正性衍別座處仁
007_0615_a_34L供養主玄察來徃太澄乾隆十八年十一月
007_0615_a_35L慶尙道大丘八公山桐華寺開刊」

007_0615_b_0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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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이 대목은 『禮念彌陀道場懺法』권2의 「決疑生信」 주석 부분을 인용한 것이다. “嗟夫眾生疑多學寡, 障重福輕, 如無開導之文, 豈解求生之法.” X74-81b 『권념요록』의 “그리하여” 이하는 『禮念彌陀道場懺法』권1에 수록된 극락거사極樂居士 왕자성王子成의 서문을 거의 전재한 것이다. X74-77b 참고.
  2. 2)유유민劉遺民 : 동진東晉 때 여산廬山 동림사에서 혜원慧遠이 염불수행을 위해 백련결사를 맺을 때 참여했던 이름난 유생 출신의 거사.
  3. 3)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왕랑을 제외하고는 모두 『禮念彌陀道場懺法』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책 제4권 「왕생록전」에는 모두 34건의 왕생담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출전을 보면 『왕생전』에서 21건, 『양고승전』 『속고승전』 등의 고승전에서 3건, 『龍舒文』에서 5건, 『미타감응도』에서 1건, 『왕생징험전』에서 2건, 『법원주림』에서 1건, 전설에서 1건을 취합하여 소개하였다. 『권념요록』에는 이 가운데 10편을 가려 뽑았고 여기에 「왕랑반혼전」을 추가하였다.
  4. 4)이하는 원문의 누락이 있어 확인되는 글자만 번역 소개한다. 이하의 내용을 『禮念彌陀道場懺法』권1의 왕자성王子成의 서문에서 보충하면 다음과 같다. “범씨 노파는 부처님의 형상(聖像)이 문밖에 계심을 보았고, 담감은 병 속에서 연꽃을 얻었고, 오장왕은 하늘 풍악이 허공에 가득함을 보았고, 수문후는 이상한 향기가 방안에 가득함을 보았으니, 이는 모두가 왕생하는 조짐이다. 세상을 떠나면 곧 자신의 이름이 염라왕의 명부에서 삭제되고, 지위가 부처님 계층에 나열되며, 묵은 무덤에서 상서로운 빛이 솟고, 뼈가 사리로 변하고, 염부의 짧은 경관을 떠나서 안락한 공양의 장수를 누리고, 연꽃 속에 태어나고, 부용 연못에 몸을 의탁하며, 세지 관음이 훌륭한 벗이 되어 주며, 마명 용수가 법의 도반이 되어 주니, 비록 범부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그대로 물러나지 않는 불자佛子가 된다. 전당의 선도는 오운당에서 법문을 했고, 후위의 담란은 칠보방 안에 형상을 나타내었으니, 이는 죽을 때의 징험이다. 수명이 다해 임종할 때의 감응은 그 설이 많으나 오직 그만 서술하고 생전과 죽은 뒤의 상서로움은 문장이 너무 번잡해서 싣기를 생략한다.”
  5. 5)이 글은 『권념요록』의 서문에 해당하며 나암이 썼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 서문은 앞의 각주에서 언급한 것처럼 『禮念彌陀道場懺法』권1에 수록된 극락거사極樂居士 왕자성王子成의 서문을 상당 부분 인용한 것으로, 이에 따라 누락 된 많은 부분을 재구할 수 있다. 『권념요록』의 서문은 아마도 왕랑에 관한 이야기와 마지막의 발원 내용을 제외하고는 왕자성의 서문과 2장의 주석 부분을 적절하게 편집한 것이다. 왕자성의 서문에서 『권념요록』과 일치하는 대목에 밑줄을 그어 소개한다.
  6. 6)노숙老宿 : 연로하고 덕망 있는 사람. 불가에서는 중년 노인으로 덕행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7. 7)중친重親 : ① 혼인한 집에 다시 혼인을 맺는 것. ② 조부모와 부모를 함께 일컫는 말.
  8. 8)고ㆍ공ㆍ무상ㆍ무아苦ㆍ空ㆍ無常ㆍ無我 : 비상非常ㆍ고苦ㆍ공空ㆍ비아非我라고도 함. 고제苦諦의 경계를 관찰하여 일어나는 4종의 지해智解로서, 이를 고제의 4행상行相이라 함. 이 세상의 사물은 중생의 몸과 마음을 핍박하여 괴롭게 하므로 고苦, 만유는 모두 인연의 화합으로 생기는 것이어서 하나도 그 실체나 성품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공空, 만유는 인연이 흩어지면 문득 없어지므로 무상無常, 모두 공하고 무상하여 나라든가 나의 소유물이라고 고집할 것이 없으므로 곧 무아無我라 관찰함을 말함.
  9. 9)오烏 장국왕長國王 : 『정토전서』에는 오장국왕烏萇國王으로 소개됨.
  10. 10)일백승재一百僧齋 : 백 명의 승려를 초청하여 공양하는 것.
  11. 11)형양滎陽 : 원문에는 ‘영양榮陽’으로 되어 있으나 『예념미타도량참법』에 따라 ‘형양滎陽’으로 소개한다.
  12. 12)훈예葷穢 : 훈신葷辛. 마늘이나 파와 같이 냄새나는 채소를 ‘훈’, 고추와 같이 매운맛이 있는 채소를 ‘신’이라 한다.
  13. 13)마우馬玗 : 원문에는 ‘마간馬玕’으로 되어 있으나 『예념미타도량참법』에 따라 ‘마우馬玗’로 소개한다.
  14. 14)『佛說觀無量壽佛經』, T12-343a.
  15. 15)『禮念彌陀道場懺法』권8, X74-114a.
  16. 16)팔분재계八分齋戒 : 팔정도八正道.
  17. 17)물러섬이 없는 지위(不退地) : 아비발치阿毘跋致. 보살 초지初地의 위를 말한다.
  1. 1){底}崇德二年求禮地華嚴寺開刊本(서울大學校所藏。懸吐諺解本) {甲}乾隆四十一年陜川海印寺開刊「念佛普勸文」所載之該當文(國立圖書館所藏諺解本) {乙}慶北大學校大學院影印本「新編普勸文」所載之該當文(諺解本) {丙}乾隆三十年九月山興律寺開刊「念佛普勸文」所載之該當文(國立圖書館所藏。諺解本) {丁}乾隆十八年大邱八公山桐華寺開刊「王郞返魂傳」(誠庵文庫所藏。阿彌陀經合綴諺解本) {戊}刊年未詳「王郞返魂傳」(國立圖書館所藏。諺解本)。
  2. 2)目次。編者作成補入。
  3. 1)「勉」以下磨滅{編}。
  4. 2)此右側行間有「勸念要錄」 重出故。編者除之。
  5. 3)「明」作「朙」{甲}{丁}{戊}。
  6. 4)「坐」作「座」{甲}{丁}{戊}。
  7. 5)「耶」作「也」{甲}{丁}{戊}。
  8. 1)「來此」作「生於」{甲}{丁}{戊}。
  9. 2)「報已盡還生於天上」無有{甲}{丁}{戊}。
  10. 3)「由」作「曰」{甲}{戊}。
  11. 4)「也」下有如下文「彼王郞。於此念佛。雖不信。輕笑以其見聞故。終成徃生之益。況見聞而不輕笑。見聞而隨喜者乎。故附此傳。助現念佛利澤之廣」{甲}{丁}{戊}。
  12. 1)「長」下有「國」{甲}{乙}{丙}。
  13. 2)「傳」 作「徃生」{甲}{乙}{丙}。
  14. 3)「烏」上有「徃生傳云」{甲}{乙}{丙}。
  15. 4)「趣」作「道」{甲}{乙}ㆍ作「途」{丙}。
  16. 5)「回」作「廻」{甲}{乙}{丙}。
  17. 6)「棲」作「栖」{丙}。
  18. 7)「布」作「普」{甲}{乙}{丙}。
  19. 8)「妑」作「妃」{甲}{乙}{丙}。
  20. 9)「咨扣」作「恣問」{甲}{乙}{丙}。
  21. 10)「見」下有「阿」{甲}{乙}{丙}。
  22. 11)「神」作「身」{甲}{乙}{丙}。
  23. 12)「鄭」作「信士」{甲}。
  24. 13)「傳」作「徃生」{甲}。
  25. 14)「唐」上有「徃生傳云」{甲}。
  26. 15)「也」無有{甲}次同。
  27. 16)「土」作「方」{甲}。
  28. 17)「房」上有「京兆」{甲}。
  29. 18)「傳」無有{甲}。
  30. 19)「唐」上有「彌陀感應圓云」{甲}。
  31. 20)「君承此福亦合生淨土」無有{甲}。
  32. 21)「禮」無有{甲}。
  33. 22)「傳」作「異香徃生」{甲}。
  34. 23)「隋」上有「徃生傳云」{甲}。
  35. 24)「帝」作「皇」{甲}。
  36. 25)「闍」作「闇」{甲}。
  37. 26)「陁」下有「佛」{甲}。
  38. 1)「童」上有「世子」{甲}{乙}{丙}。
  39. 2)「傳」作「徃生」{甲}{乙}{丙}。
  40. 3)「童女」作「法苑珠林云。童女宋朝威世子」{甲}{乙}{丙}。
  41. 4)「唯母」作「惟妻」{甲}{乙}{丙}。
  42. 5)「回」作「廻」{甲}{乙}{丙}。
  43. 6)「化」作「徃」{甲}{乙}{丙}。
  44. 7)「唯」作「惟」{丙}。
  45. 8)「彌陀」作「陀佛」{甲}{乙}{丙}。
  46. 9)「四人」無有{甲}{乙}{丙}。
  47. 1)「時」下疑脫「心」{編}。
  48. 2)▣▣底本磨滅。疑「觀想」{編}。
  49. 3){甲}本刊記如下「宗師秩照愿。性雨。維善。朗奎。攝行。斗定。持殿雲戒。賛惠。時維那肅聦。住持孟震。僧統法利。前御秩椘仁。補信。照信。寶行。和信。爾允。攝彥。智祥。智軒。記室。勸榮。奉玄。朗旬。坦演。謹學。玹閏。典益。性惣。大淑。惣允。刻手秩管榮。永元。願哲。惣允。惣性。善一。是還。益順。儀官。呂行。俊和。克念。色和。三綱。琢賛。允性。義官。鍊板萬初。乾隆四十一年丙申。三月。日。慶尙道。陜川。海印寺開刊」。丙本刊記如下「奉爲主上殿下壽萬歲。國界恒安於萬歲。王妑殿下壽齊年。法輪常轉於無窮。世子邸下壽千秋。雨順風調於太平。伏爲。普勸念佛功德主寬休與結緣等。願以此先亡父母。九族亡魂。多生師長。累世宗親。兼及法界亡魂。咸脫苦趣。同生極樂。亦願十方世界。人與含靈。咸脫娑婆之苦處。同歸西方之樂邦。見佛聞法。同成正覺。訂正大德泰鵬。載訔。任性。進賢。施主佛養財。維邦廳。補用廳。淸眼。宗位。就成。月端。寬玄。擇璘。幸律。肯秋。錦六。漢哲。漢俊。國淨。快永。國淸。淸楫。錦蓮。高益章。吳仍邑山。崔氏月瑞。張氏五承。女文娥德。自蘭。翠蘭。曺氏錦禮。金氏重承。李順才。李泰玄。趙重成。比丘性宗。來往䡄性。具覈。忠亮。處士敬梵。月精三綱軏敏。厚
  50. 3)吅。演根。興律三綱彩裕。寬仅。敏眞。刊工交哲世雄謹書。乾隆三十年三月。日。九月山。興律寺開刊」。丁本刊訐如下「引牛。載遠。曇華。會鵬。奉初。內外持殿覺心。快俊。雨漸。楚梅。龍海。浮板楚閑。采淸。敏元。鍊板碩坦。致明。來徃。性賛。施主慧熙。金命化。採心。躰尊。化主秩處行。萬祥。印和。信摠。月奎。▼(宀/尤)慧。處英。躰叔。時僧統普天。前御秩頴熏。頴珠。淸悟。曇彥。國林。醉愚。海隱。海悅。海演。楚玧。快順。老德秩允明。學暉。智哲。願刻都監楚玧。惠鵬。施主秩載遠。會鵬。海淨。海悅。允明。淸演。晤默。再坦。太輝。玉善。明淑。會白。璽澄。道元。偉坦。眞哲。性宗。以俊。月岑。玄甘。碧玉。碧捴。豊熙。思熙。爲祥。各熏。進淳。天和。天己。天眼。友惠。普賛。朴進奉。朴弼文。金聲遠。柳再河。鄭仅仙。金愛春。安汝音男。姜召史。徐命益。權世興。金碩昌。魯淡沙里。魯介萬。魯介先。李世必。權末叱世。李太古。權萬白。鄭日先。金正先。金馬乙同。金汝賛。金石化。孫信白。朴日萬。林夢禮。鄭居士。大施金萬才。金銑。李日丹。金尙寬。玉賢。妙眞。河太增。韓德天。河大海。朴光守。敏淳。三隱。學熏。躰正。國海。朗熏。海輝。處仁。再坦。朗白。銀海寺秩。淸敏。采眞。國信。惠哲。普察。采學。惠澄。自允。普賛。願行。惠俊。德能。友擇。達熏。在軒。熙遠。國安。賛揮。善益。法行。宗熙。漢淸。國活。有仁。惠玉。日惠。寬軒。爲玉。頓圓。德還。淸一。思察。謹叔。敏善。善察。幸訔。就仁。惠明。演賛。守初。演什。快忍。各天。友日。太澄。至賛。豊悅。李興茂。李召史。李三先。鄭貴天。林椘善。林牙只。林進發。林椘成。林椘丹。金甲南。河增甲。智行。隱玉。夏正李召史。湖白女。書記有澄。首僧太性。持事偉順。三寶通義。都監信巡。校正性衍。別座處仁。供養主玄察。來徃太澄。乾隆。十八年。十一月。日。慶尙道大丘。八公山。桐華寺開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