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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88_c_10L[부록附錄]백장 화상 청규법百丈和尙淸規法좌선坐禪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벌로 절 100번을 하게 한다.초하루와 보름에 축상祝上30)을 하지 않은 사람은 그 벌칙으로 절 300번을 하게 한다.식사를 하고 난 다음 머리를 맞대고 한자리에 모여 잡담을 하며 시끄럽게 떠든 사람은 그 벌칙으로 절 300번을 하게 한다.크고 작은 작법作法을 할 때 법당에서 머리를 맞대고 한자리에 모여 잡담을 하며 시끄럽게 떠든 사람은 출송出送한다.스승이나 존귀한 분 그리고 노숙老宿과 부모를 업신여기거나 이들에게 악담을 하거나 불효를 저지른 사람은 그의 의발을 태워 없애고 북을 치면서 내쫓는다.사형師兄이 가르치는 말씀을 거역한 사람은 그 벌칙으로 절 1천 번을 하게 한다.사주寺主에게 불효를 저지른 사람은 그 벌칙으로 절 1천 번을 하게 한 다음 내쫓는다.절 안에 들고 날 때에 삿갓을 쓰거나 다리를 걷어붙이고 다니는 이에게는 그 벌칙으로 절 1천 번을 하게 한 다음 향탄香炭 한 섬을 만들게 한다.길에서 존장尊長을 만나 절을 하지 않고 팔을 내두르며 지나간 사람은 그 벌칙으로 절 1천 번을 하게 한다.다투고 남을 꾸짖으며 서로 싸운 사람은 취회吹灰31) 절 100번을 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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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88_c_11L〔附〕
008_0288_c_12L
008_0288_c_13L百丈和尙淸䂓法
008_0288_c_14L不坐禪者。罰一百拜。朔望不祝上者。
008_0288_c_15L罰三百拜。
008_0288_c_16L食後聚頭雜談喧嘩者。罰三百拜。
008_0288_c_17L大小作法時。法堂聚頭雜談者。出送。
008_0288_c_18L師尊及老宿父母凌慢惡談不孝者。燒
008_0288_c_19L衣鉢。鳴鼓黜送。
008_0288_c_20L師兄敎言拒逆者。罰一千拜。
008_0288_c_21L寺主不孝者。罰一千拜黜送。
008_0288_c_22L寺中出入著笠褰脚者。罰千拜後香炭
008_0288_c_23L一石。
008_0288_c_24L路逢尊長。不拜垂袖過行者。罰一千拜。
008_0288_c_25L爭罵相鬪者。吹灰一百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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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89_a_01L법당 안에서 큰 소리를 내어 잡담하거나 장난 치고 웃은 사람은 그 벌로 절 100번을 하게 한다.90일 내에 단壇의 위치를 옮기거나 절을 옮기는 이는 그 벌로 절 50번을 하게 한다.아침저녁으로 예불禮佛을 하지 않는 이는 그 벌로 향탄 한 섬을 내게 한다.삼판三板으로서 법당에 맨 나중에 들어와서 보단補團을 세운 이는 그 벌로 절 100번을 하게 한다.침구를 펴기도 전에 먼저 잠을 잔 이는 그 벌로 절 100번을 하게 한다.참선하고 염불할 때에 죽비자竹篦子를 싫어하는 이는 그 벌로 절 50번을 하게 한다.금법禁法을 따르지 않고 술을 마시고 횡행橫行하며 혼란을 일으킨 이는 장杖 50대를 맞아야 한다.삼강三綱의 지시를 거역한 사람에게는 그 벌로 절 100번을 하게 한다.다른 사람의 신을 잘못 신은 이는 그 벌로 절 50번을 하게 한다.옷에 벼룩이나 이를 퍼뜨린 이는 그 벌로 절 100번을 하게 한다.행랑채에서 팔을 늘어뜨리고 한가롭게 걸어 다닌 이는 그 벌로 절 100번을 하게 한다.6일이 아닌 날에 속옷을 빤 사람에게는 그 벌로 절 100번을 하게 한다.대중 속에서 일을 어그러뜨린 사람과 늘 중죄를 짓는 사람은 취회 절 100번을 하게 한다.승려로서 속인이 입는 옷(白衣)을 입은 사람에게는 그 벌로 절 1천 번을 하게 한 다음 함께 기거하지 못하게 한다.음행淫行, 살생, 도둑질을 하며 혼란을 일으키는 일을 한 사람은 그의 의발衣鉢을 태워 버리고 물을 뿌려 땅을 소제하여 그의 자취를 없애고 북을 울리며 쫓아낸다.대중 속에서 울력을 할 때 종판을 세 번 울린 뒤에도 사사로이 나오지 않는 사람은 북을 울리며 쫓아낸다.스님으로서 속인을 소중히 대접하고 스님들을 업신여긴 사람은 그 벌로 절 1천 번을 하게 한다.항상 속인이 입는 옷을 입고 전립戰笠32)을 쓰고 다니거나 귀를 덮는 작은 모자를 쓰고 다니거나 가죽신을 신고 털로 만든 허리띠를 착용한 사람에게는 그 벌로 절 1천 번을 하게 한 다음 함께 기거하지 못하게 한다.아! 한탄스러운 일이로다. 이 숙세叔世(末世)를 만나 승려들의 풍속이 다 없어지고, 익혀야 할 부처님의 가르침이 크게 쇠퇴해서, 승려와 속인이 함께 도둑질이나 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놀고먹는 백성으로서 조가朝家(나라)의 법령을 알지 못하고 석씨釋氏가 가르친 계율을 따르지 않으며 임의로 횡행하면서 방자하게 도를 수행하지 않으니 -
008_0289_a_01L堂中高聲雜談戱笑者。罰一百拜。
008_0289_a_02L九旬內移壇位及移寺者。罰五十拜。
008_0289_a_03L朝夕不行禮佛者。罰香炭一石。
008_0289_a_04L三板後入法堂竪補團者。罰百拜。
008_0289_a_05L未開枕前先睡者。罰百拜。
008_0289_a_06L叅禪念佛時。厭竹箆子者。罰五十拜。
008_0289_a_07L不從禁法。飮酒橫行作亂者。杖五十。
008_0289_a_08L三綱拒逆者。罰百拜。
008_0289_a_09L誤着他鞋者。罰五十拜。
008_0289_a_10L濫衣蚤蝨者。罰百拜。
008_0289_a_11L行廊垂袖閑行者。罰百拜。
008_0289_a_12L非六日。洗浣內衣者。罰百拜。
008_0289_a_13L衆中乖角事者。每每重罪者。吹灰百拜。
008_0289_a_14L僧着白衣者。罰千拜不同居。
008_0289_a_15L婬犯殺盜亂行者。燒衣鉢。洒水掃地削
008_0289_a_16L迹。鳴鼓黜送。
008_0289_a_17L衆中運力時。三鳴鍾板後。私事不出者。
008_0289_a_18L鳴鼓黜送。
008_0289_a_19L僧中重俗輕僧者。罰千拜。
008_0289_a_20L常着俗衣戰笠。耳掩小毛子。皮鞋毛帶
008_0289_a_21L者。罰千拜不同居。
008_0289_a_22L吁。當此叔世。僧風專闕。所習釋敎大
008_0289_a_23L衰。僧俗同偸。遊手遊食之民。不知朝
008_0289_a_24L家法令。不遵釋氏敎戒。任意橫行。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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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89_b_01L너무나도 한심스러운 일이로다.여러 산중의 크고 작은 사찰에서 근간勤幹하고 법도 있는 스님들이 제각각 규검紏撿하여 낱낱이 다 깨달아 알아서 보고 들은 것을 채택採擇하기 바란다.만약 거행하지 않으면 관가에 고하여 죄로 다스릴 것이요, 예사롭게 보아 넘기지 않으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판목에 새겨 간행하여 유통流通하는 공덕에 의지하여 받들어 축원하나이다. 성군이 다스리는 태평한 세월의 기반이 오래 유지되고 법의 수레가 항상 구르며, 전쟁은 그쳐 편안해져서 조야朝野가 화평和平하며, 삼세三世에 맺히고 얽힌 온갖 중생들의 원수가 여기에서 다 사라지소서. 좋은 갈래의 세계로 회향回向하여 곧 현세나 미래 세상에 다른 나쁜 갈래의 세계에 빠져들지 말고 항상 좋은 곳에 태어나며, 상호相好가 정밀하고 수승하며 총명한 지혜가 밝게 일어나 부처님과 조사님의 가르침을 끝까지 깨닫고 자기의 마음을 깨달아서 온갖 중생들 널리 제도하여 가볍게 극락세계에 들어가기를 바라나이다.순치順治 17년(1660) 경자庚子 2월 일에 문경聞慶 배산호裵珊瑚는 받들어 쓰다. -
008_0289_b_01L爲不道。殊極寒心。諸山大小寺刹。勤
008_0289_b_02L幹有法之僧。各自紏撿。一一盡知。見
008_0289_b_03L聞採釋。若不擧行。則告官治罪。勿視
008_0289_b_04L尋常。幸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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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289_b_06L憑玆彫刊流通功德。奉祝聖曆遐基。法輸
008_0289_b_07L常轉。干戈息靜。朝野和平。三世結構。萬
008_0289_b_08L類寃讎。於此滅盡。回向善迶。乃于今未
008_0289_b_09L來世。不滯他途。常生勝處。相好精殊。聰
008_0289_b_10L智發明。窮佛祖敎。悟自己心。廣▣群迷。
008_0289_b_11L輕超極樂。願者。
008_0289_b_12L順治十七年。庚子。二月。日。聞慶裵珊
008_0289_b_13L瑚奉鴈。 [34]
- 30)축상祝上 : 부처님에게 공양 올리는 작법作法의 하나이다.
- 31)취회吹灰 : 명확한 의미를 알 수 없다. ① 고대인들이 절기를 알아맞추던 방법이다. 기록에 따르면 갈대의 재로 율관律管을 막아 놓는데, 어떤 달이 되면 그 달과 상응하는 율관 속의 갈대 재가 날아 움직인다고 한다.(출처 『樂律』) ② 재를 불다. 즉 손쉬운 일 또는 매우 적은 힘을 가리킴. 단 ①, ② 모두 여기에는 부합하지 않는 듯하다.
- 32)전립戰笠 : 조선 시대에 무관이 쓰던 모자의 하나. 붉은 털로 둘레에 끈을 꼬아 두르고 상모象毛·옥로玉鷺 등을 달아 장식하였으며, 안쪽은 남색의 운문대단으로 꾸몄다. 벙거지와 유사하다.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김재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