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BJ_H0173_T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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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5_a_01L정토보서淨土寶書
백암 성총栢庵性聰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인지因地(阿彌陀佛因地)4)『 비화경悲華經』에 말하였다.옛날 전륜왕轉輪王은 이름이 무쟁념無諍念5)으로 4천하四天下6)를 다스렸다. 신하인 보해寶海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출가하여 성불하니 보장불寶藏佛이시다. 왕이 공양 올리기를 청하자 부처님께서 삼매에 들어 대광명大光明을 놓아 시방세계를 비추니 그 가운데는 정토도 있고 예토도 있었다.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무슨 이유로 세계에 정토도 있고 예토도 있습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보살의 원력으로 청정토淸淨土를 취하기도 하고 부정국不淨國을 취하기도 하느니라.”왕이 여쭈었다.“나 이제 발원하노니, 내가 성불할 때 국토에 삼악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중생들이 모두 금색이며 갖가지로 장엄하기를 원합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그대가 서방으로 1항하사 아승기겁7)을 지나가면 그 세계를 안락安樂이라 할 것이니, 그대는 이때에 성불하여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8)가 되리라.”『고음왕경鼓音王經』에 말하였다.과거 묘희국妙喜國에 교시가憍尸迦 왕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청태국왕淸泰國王, 아버지는 월상전륜왕月上轉輪王, 어머니는 수승묘안殊勝妙顔이었다. 세 아들의 이름은 첫째는 월명月明, 둘째는 교시가憍尸迦, 셋째는 제중帝衆이었다. 이때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셨으니 세자재왕世自在王이시다. 교시가가 도를 닦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나라를 버리고 출가하니 바로 법장法藏 비구이시다. 법장 비구는 사십팔 대원을 세우고 만약 이 소원을 이루지 못하면 성불하지 않겠다고 서원하시니, 이때 대지가 진동하고 하늘에서는 묘화妙華가 내렸으며, 공중에서는 합창하며 찬양하기를 “반드시 성불하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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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5_a_01L淨土寶書
008_0485_a_02L
008_0485_a_03L1)栢庵性聰集。
008_0485_a_04L阿彌陀佛因地
008_0485_a_05L悲華經曰。昔有轉輪王。名無諍念。王
008_0485_a_06L四天下。有臣名寶海。生子出家成佛
008_0485_a_07L號寶藏佛。王請供養。佛入三昧。放大
008_0485_a_08L光明。現十方世界。或淨或穢。王白佛
008_0485_a_09L言。何故世界。有淨有不淨。佛言菩薩
008_0485_a_10L以願力故。取淸淨土。復有菩薩。以願
008_0485_a_11L力故。取不淨國。王言我今發願。願成
008_0485_a_12L佛時。國無三惡道。皆眞金色。種種莊
008_0485_a_13L嚴。佛告王言。汝於西方過一恒河沙阿
008_0485_a_14L僧祗劫。是時世界。轉名安樂。汝當作
008_0485_a_15L佛。號無量壽如來。
008_0485_a_16L又鼓音王經曰。過去有國妙喜。王名憍
008_0485_a_17L尸迦。祖淸泰國王。父月上轉輪王。母
008_0485_a_18L殊勝妙顏。有三子。長曰月明。次曰憍
008_0485_a_19L尸迦。三曰帝衆。時有佛出。名世自在
008_0485_a_20L王。憍尸迦心發道意。棄國出家。號曰
008_0485_a_21L法藏。發四十八願。若不爾者。誓不成
008_0485_a_22L佛。是時大地震動。天雨妙華。空中同
008_0485_a_23L聲讃言。決定成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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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5_b_01L『법화경法華經』에 말하였다.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 때에 열여섯 명의 왕자가 일시에 출가하여 항상 『법화경』을 강설하였는데 나중에 모두 성불하였다. 그중 아홉째 왕자가 바로 지금의 아미타불이시다.『대승방등총지왕경大乘方等緫持王經』에 말하였다.무구염칭기왕불無垢焰稱起王佛 때에 어떤 청정 비구가 경전 14억 부를 모두 가지고 중생의 서원을 따라 널리 설법하였다. 그 비구가 바로 지금의 아미타불이시다.『현겁경賢劫經』에 말하였다.운뢰후雲雷吼 여래 때에 정복보중음淨福報衆音이라는 왕자가 부처님을 공양하였는데, 그 왕자가 바로 지금의 아미타불이시다.또 『현겁경賢劫經』에 말하였다.금룡결광불金龍決光佛 때에 무한량보음행無限量寶音行이라는 법사가 경법을 힘써 홍포하였는데, 그 법사가 바로 지금의 아미타불이시다.『관불삼매경觀佛三昧經』에 말하였다.공왕불空王佛 때 마음에 번뇌가 가득 덮여 있는 네 비구가 있었다. 공중에서 부처님을 관觀하라는 가르침이 있어 마침내 염불삼매를 얻었다. 그 셋째 비구가 지금의 아미타불이시다.『여환삼마지무량인경如幻三摩地無量印經』에 말하였다.사자유희금광師子遊戱金光 여래 때에 승위존중勝威尊重이라는 국왕이 그 부처님을 공양하고 선정행禪定行을 닦으셨다. 그 국왕이 바로 지금의 아미타불이시다.『일향출생보살경一向出生菩薩經』에 말하였다.옛날 한 태자가 이 미묘한 법문을 듣고서 받들어 지니고 정진하여 다시 팔천만억 사람을 교화하고 불퇴전을 얻었다. 그 태자가 바로 지금의 아미타불이시다.이상에서 아홉 권의 경전만 대략 소개했지만 다겁의 세월에 여러 가지 인因을 쌓은 것에 의거해 보면 그 응함이 한량없다. -
008_0485_b_01L又法華經。大通智勝佛時。十六王子
008_0485_b_02L俱時出家。常說法華經。後悉成佛。其
008_0485_b_03L2)苐九王子。今阿彌陀佛是也。
008_0485_b_04L又大乘方等緫持王經云。無垢熖稱起
008_0485_b_05L王佛時。有淨比丘。緫持諸經十四億部
008_0485_b_06L隨衆生願。廣爲說法。彼比丘者。今阿
008_0485_b_07L彌陀如來是也。
008_0485_b_08L又賢劫經云。雲雷吼如來時。有王子
008_0485_b_09L名淨福報衆音。供養彼佛。彼王子者
008_0485_b_10L今阿彌陀佛是也。
008_0485_b_11L又彼經云。金龍決光佛時。有一法師
008_0485_b_12L名無限量寶音行。力弘經法。彼法師者
008_0485_b_13L今阿彌陀是也。
008_0485_b_14L又觀佛三昧經云。空王佛時。有四比丘
008_0485_b_15L煩惱覆心。空中敎令觀佛。遂得念佛三
008_0485_b_16L昧。彼苐三比丘。今阿彌陀佛是也。
008_0485_b_17L又如幻三摩地無量印經云。師子遊戱
008_0485_b_18L金光如來時。有國王。名勝威尊重。供
008_0485_b_19L養彼佛。修禪定行。彼國王者。今阿彌
008_0485_b_20L陀佛是也。
008_0485_b_21L又一向出生菩薩經云。昔有太子。聞此
008_0485_b_22L微妙法門。奉持精進。復敎化八千萬億
008_0485_b_23L人。得不退轉。彼太子者。今阿彌陀佛
008_0485_b_24L是也上雖畧擧九經。若其
多劫多因。即應無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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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5_c_01L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의 인지因地(觀世音菩薩大勢至菩薩因地)『비화경悲華經』에 말하였다.이때 보장寶藏 여래께서 다시 제1 불순不眴 태자즉 앞에 소개한 전륜왕의 태자이다.에게 말씀하셨다.“이제 그대를 관세음觀世音이라 부를 것이니, 그대는 무량수불無量壽佛이 열반涅槃한 후에 불도를 이루어 보광공덕산왕普光功德山王 여래라고 불릴 것이다.”또 제2 니마尼摩9) 태자에게 말씀하셨다.“그대는 관세음보살 다음에 부처가 되어 선주공덕보왕善住功德寶王 여래라 불릴 것이니, 그대가 원력으로 청정토淸淨土를 취한다면 그대를 대세지大勢至라 부르리라.”10)정토기신문淨土起信文부처님과 보살은 중생이 고해에서 깊이 빠져 나올 길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스스로 서원하기를 ‘위력으로 사람들에게 정토에 나기를 권하리라’ 하였으나, 다만 사람들이 믿지 않을까 걱정하여, 만약 믿는 마음으로 기꺼이 왕생하려 한다면 비록 죄악이 있더라도 왕생하지 못하는 이가 없게 하였다. 대개 자비롭지 않으면 부처가 될 수 없고, 중생을 제도하지 못하면 부처가 될 수 없으며, 큰 위력이 없으면 부처가 될 수 없다. 자비를 행하기 때문에 중생이 괴로움에 빠진 것을 보고 제도할 생각을 하며, 위력이 있기 때문에 제도하려는 마음을 이룰 수 있고 제도하는 공을 완성할 수 있나니, 이것이 바로 부처가 되는 까닭이다.무릇 믿음은 일념一念이다. 사람이 살아갈 때, 마음이 가고자 하면 몸이 따라가고, 마음이 머물고자 하면 몸도 따라 머무나니, 몸은 항상 생각을 따르기 때문이다. 몸이 죽을 때에도 오직 일념一念일 따름이다. 일념一念이 정토에 있으면 반드시 정토에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불보살이 사람들을 왕생하도록 이끌어 줌에 있어서랴.『화엄경』에 말하였다.믿음은 손이다. -
008_0485_c_01L觀世音菩薩大勢至菩薩因地
008_0485_c_02L悲華經曰。爾時寶藏如來。復告苐一不
008_0485_c_03L眴太子即前轉輪
王太子也今當號汝爲觀世音。無
008_0485_c_04L量壽佛。般涅槃後。當成佛道。號普光
008_0485_c_05L功德山王如來。又告苐二摩尼太子。次
008_0485_c_06L當作佛。號善住功德寶王如來。汝以願
008_0485_c_07L力。取淸淨土。復號汝爲大勢至。
008_0485_c_08L
008_0485_c_09L淨土起信文
008_0485_c_10L佛與菩薩。憫念衆生沉淪苦海。無由得
008_0485_c_11L出。故自誓願威力。勸人生淨土。唯恐
008_0485_c_12L人之不信。若信心肯徃。雖有罪惡。亦
008_0485_c_13L無不生。盖不慈悲。不足爲佛。不度衆
008_0485_c_14L生。不足爲佛。不有大威力。不足爲佛。
008_0485_c_15L爲慈悲故。見衆生沉苦。而欲濟渡。有
008_0485_c_16L威力故。能遂濟渡之心。能成濟渡之功。
008_0485_c_17L此所以爲佛也。盖信者。一念也。若人
008_0485_c_18L生時。心念要去。身則隨去。心念要住
008_0485_c_19L身則隨住。是身常隨念。若身壞時。唯
008_0485_c_20L一念而已。是以一念在淨土。則必生淨
008_0485_c_21L土。况佛菩薩。又引人徃生乎。
008_0485_c_22L又華嚴經中說。信爲手。如人有手。至
008_0485_c_23L撰者名。依序文補入{編}。「苐」通用「第」以下
008_0485_c_24L倣此不更加註{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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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6_a_01L사람이 손이 있으면 보배 있는 곳에 이르러 마음대로 집어 가질 것이나, 손이 없으면 얻는 것이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불법에 입문하는 자는 신심信心의 손으로 마음껏 불법(道法)의 보배를 집어 가지지만, 만약에 신심이 없으면 얻는 바가 없을 것이다.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큰 성城에 들어가면 반드시 먼저 편히 쉴 곳을 찾은 다음 나가서 일을 보고, 저물녘에 어둠이 밀려오면 투숙할 곳으로 돌아오는 것과 같다. 쉴 곳을 찾는다는 것은 정토를 닦는 것을 말한다. 저물어 어둠이 밀려온다는 것은 큰 어려움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한다. 투숙할 곳이 있다는 것은 연꽃 가운데 태어나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또 비유하건대, 봄에 먼 길을 갈 때 미리 비옷을 준비하는 것은 소나기가 갑자기 내릴 때 흠뻑 적셔 낭패당하는 근심을 겪지 않으려 하는 것과 같다. 미리 비옷을 준비하는 것은 정토를 닦는 것을 말한다.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는 것은 대명大命이 장차 다할 것을 말한다. 흠뻑 젖는 낭패의 근심이 없다는 것은 악취에 흠뻑 빠져 괴로움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먼저 편안히 쉴 곳을 찾는다면 맡은 일을 방해받지 않고 처리할 수 있을 것이고, 미리 비옷을 준비한다면 먼 행로를 방해받지 않고 갈 수 있을 것이니, 정토업을 닦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믿음의 원(信願)을 일으켜야 한다.옛날에 명침明琛은 뱀을 잘 그린 사람으로 상산의 뱀 형세(常山蛇勢)11)를 그렸다. 사론蛇論을 하기에 이르러서는, 결국 자신이 살아 있는 몸으로 뱀이 되었다. 이백시李伯時는 말을 잘 그린 사람으로, 채찍질하여 달려가는 말의 형세(打輥馬勢)를 그리자 말의 형상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나타났다.이 두 가지 일을 통해 염불하면 결정코 성불하며 일심으로 정토를 믿으면 반드시 정토에 왕생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정토업 닦을 것을 권함(勸修淨土之業)참선하여 크게 깨달으면 마침내 생사윤회를 벗어날 것이다. 이는 실로 좋은 방법이지만 여기에 이르는 자는 백 명 중에 두세 명도 안 된다. 그러나 서방西方 정토업을 닦으면 -
008_0486_a_01L於寶所。隨意採取。若能無手。空無所
008_0486_a_02L獲。如是入佛法者。有信心手。隨意採
008_0486_a_03L取道法之寶。若無信心。空無所得。
008_0486_a_04L譬如人入大城中。必先覔安下處。却出
008_0486_a_05L幹事。抵暮昏黑。則有投宿之地。覔安
008_0486_a_06L下處者。修淨土之謂也。抵暮昏黑者。
008_0486_a_07L大限到來之謂也。有投宿之地者。生蓮
008_0486_a_08L華中。不落惡趣之謂也。又如春月遠行
008_0486_a_09L先備雨具。驟雨忽至。則無淋漓狼狽之
008_0486_a_10L患。先備雨具者。修淨土之謂也。驟雨
008_0486_a_11L忽至者。大命將盡之謂也。無淋漓狼狽
008_0486_a_12L之患者。不至沉淪惡趣受苦之謂也。且
008_0486_a_13L先覓安下處者。不害其幹事也。先備雨
008_0486_a_14L具者。不害其遠行也。修淨土者。必先
008_0486_a_15L起信願也。
008_0486_a_16L昔有明琛。能畫蛇。作常山蛇勢。及爲
008_0486_a_17L蛇論。生身變作蛇。李伯時畫馬。作打
008_0486_a_18L輥馬勢。活現馬形。驗此二事。顯明念
008_0486_a_19L佛。決定成佛。一心信淨土。必生淨土
008_0486_a_20L矣。
008_0486_a_21L
008_0486_a_22L勸脩淨土之業
008_0486_a_23L叅禪大悟。遂脫生死輪廻。固爲上矣。
008_0486_a_24L然至於此者。百無二三。若修西方。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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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6_b_01L윤회에서 빨리 벗어나 생사에 구애받지 않을 것은 너무 분명하여 만 명 중에 한 명도 빠뜨림이 없을 것이다. 만약 서방 정토업을 닦지 않으면 업연業緣을 따라가는 것을 피하지 못한다. 청초당靑草堂 계선사戒禪師12) 진여철眞如喆 같은 이들도 모두 윤회에 빠졌으니, 실로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세상에는 다리를 수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리를 허무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천당과 지옥에 가는 작은 원인이 된다. 그리고 가마를 타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마를 메고 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천당과 지옥의 작은 결과이다. 이로 미루어 보면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니, 항상 이렇게 마음을 보존하여 정토를 닦는다면 상품상생上品上生을 어찌 다시 의심하겠는가.서방을 찬탄하는 책13)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계선사戒禪師의 후신은 소동파(蘇子瞻), 청초당青草堂의 후신은 증노공曾魯公, 손장로遜長老의 후신은 이시랑李侍郎, 남암주南庵主의 후신은 진충숙陳忠肅, 지장승知藏僧의 후신은 장문정張文定, 엄수좌嚴首座의 후신은 왕귀령王龜㱓이다. 그 다음으로 승선사乘禪師는 한씨의 아들(韓氏子), 경사승敬寺僧은 기왕의 아들(歧王子)이 되었다. 또 그 다음으로 선민善旻은 동사호의 딸(董司戶女), 해인海印은 주방어의 딸(朱防禦女)이 되었고, 더욱이 안탕雁蕩의 승려는 진씨 아들 회(秦氏子檜)가 되었다.’이들은 권세를 가지고 있으면서 악업을 지었던 사람들이니, 만약 정토를 정성껏 구했더라면 어찌 이런 일이 있었겠는가. 생각해 보건대, 대원大願과 대력大力으로 영수靈樹14) 같은 이는 여러 번 스님의 몸을 받아 태어났고, 운문雲門15) 같은 이는 세 번씩이나 국왕이 되었지만 마침내 신통력을 잃었다. 백대 이후 운문 같은 이는 몇 사람이나 있겠으며, 더군다나 영수 같은 사람은 몇이나 있겠는가? 평범한 사람이 되고, 여인이 되고, 악인이 되어 점점 더 근기 낮은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니, 훌륭한 신하는 또한 계획하더라도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실로 서방에 태어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중생이 널리 선업을 닦으나 성취하기 어려운 것은 스스로의 힘에만 의지하기 때문이다. -
008_0486_b_01L徑出輪廻。生死自如。萬不漏一。若不
008_0486_b_02L修西方淨土之業。不免隨業緣去。雖如
008_0486_b_03L靑草堂戒禪師眞如喆。皆汨沒輪廻。誠
008_0486_b_04L可畏也。
008_0486_b_05L世有修橋人。有毁橋人。此天堂地獄之
008_0486_b_06L小因也。有坐轎人荷轎人。此天堂地獄
008_0486_b_07L之小果也。觸類長之。皆可見矣。常如
008_0486_b_08L是存心。以脩淨土。上品上生。復何疑
008_0486_b_09L哉。
008_0486_b_10L讃西方者。記戒禪師後身。爲蘇東坡。
008_0486_b_11L靑草堂後身。爲曾魯公。遜長老後身。
008_0486_b_12L爲李侍郞。南庵主後身。爲陳忠肅。知
008_0486_b_13L藏僧後身。爲張文定。嚴首座後身。爲
008_0486_b_14L王龜㱓。其次乘禪師。爲韓氏子。敬寺
008_0486_b_15L僧爲歧王子。又其次善旻。爲董司戶女
008_0486_b_16L海印爲朱防禦女。又甚而雁蕩僧。爲秦
008_0486_b_17L氏子檜。居權要。造惡業。此數公者。向
008_0486_b_18L使精求淨土。則焉有此事。余謂大願大
008_0486_b_19L力。如靈樹。生生爲僧。而雲門三作國
008_0486_b_20L王。遂失神通。百世而下。如雲門者。能
008_0486_b_21L有幾人。况靈樹乎。爲常人。爲女人。爲
008_0486_b_22L惡人。則展轉下劣。即爲諸名臣。亦非
008_0486_b_23L計之得也。甚哉。西方之不可不生。
008_0486_b_24L衆生泛修善業。唯依自力。故難成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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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6_c_01L만약 정토를 닦아 부처님의 원력에 의지한다면 성취하기 쉬울 것이다. 비유하자면 두 사람이 큰 바다를 건너고자 하는데, 한 사람은 반드시 배를 만들어서 가려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방편선(便船)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자력으로 수행하는 자와 부처님의 원력에 의지하는 자가 서방에 태어나는 것도 이와 같다.훌륭하도다, 아미타불이시여. 두 보살과 함께 큰 서원의 배를 타고 이 사바, 탁악濁惡한 세상에 와서 일체 중생을 불러 이끌고 생사 바다를 넘어 서방 피안에 도착함이여. 이 얼마나 편리한가.석지石芝16) 대사가 말하기를, 염불 중생은 반드시 세 가지 힘을 가져야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하나는 중생본유불성력衆生本有佛性力17)즉 본훈력本熏力이고, 둘은 미타자광섭취력彌陀慈光攝取力18)이며, 셋은 신원염불공훈력信願念佛功勳力19)둘과 셋은 외연신훈력外緣新熏力이다. 이 세 가지 힘은, 마치 세 가닥의 줄을 한 가닥으로 합하여 무거운 물건들을 이끌 수 있는 것과 같아서, 서방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또 ‘본래 지니고 있는 것(本有)’은 배와 같고, ‘염불’은 돛과 같으며, ‘부처님의 자비를 섭취하는 것(佛攝)’은 바람과 같으니, 이 세 가지가 두루 원만하면 반드시 피안에 오를 것이다.염불법문念佛法門불법을 배우는 이는 겉모습을 꾸미는 데(莊嚴形迹) 사로잡히지 말고, 진실한 수행(眞實修行)20)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재가거사在家居士는 꼭 치의緇衣를 입고 도건道巾을 쓸 필요는 없다. 머리가 긴 사람은 평상복으로 염불해도 좋고 꼭 목어를 두드리고 북을 칠 필요는 없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고요히 말없이(寂黙) 염불해도 좋고 여럿이 모임을 만들 필요는 없다. 소심한 사람은 문을 닫고 염불하면 되고 반드시 절에 들어가 경을 들을 필요는 없다. 글을 아는 이는 교敎에 의지해서 염불하면 될 것이다. 천리 밖의 절에 가서 향을 사르는 것보다 집에 편안히 앉아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삿된 승려에게 공양하기보다는 부모에게 효순하며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정법을 방해하는 친구를 여럿 사귀는 것보다는 혼자 몸으로 청정하게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
008_0486_c_01L若修淨土。依佛願力。得易成就。譬如
008_0486_c_02L二人。欲渡大海。一必造船以徃。一候
008_0486_c_03L便船。自力修行。與依佛願力。得生西
008_0486_c_04L方者。亦復如是。大哉。阿彌陀佛。與二
008_0486_c_05L菩薩。乘大願船。就此娑婆濁惡之鄕
008_0486_c_06L呼引一切衆生。越生死海。到西方彼岸。
008_0486_c_07L何其便哉。石芝云。念佛衆生。必具三
008_0486_c_08L種力。得生淨土。一衆生本有佛性力
008_0486_c_09L即本
熏力 二彌陀慈光攝取力。三信願念佛
008_0486_c_10L功勳力後二即外
緣新熏力 此三種力。如三條繩
008_0486_c_11L紏合爲一。能牽重物。至西方也。又本
008_0486_c_12L有如船。念佛如帆。佛攝如風。三事周
008_0486_c_13L圓。必登彼岸矣。
008_0486_c_14L
008_0486_c_15L念佛法門
008_0486_c_16L夫學佛者。無取莊嚴形迹。只貴眞實修
008_0486_c_17L行。在家居士。不必定要緇衣道巾。帶
008_0486_c_18L髮之人。自可常服念佛。不必定要㪣魚
008_0486_c_19L伐鼓。好靜之人。自可寂嘿念佛。不必
008_0486_c_20L定要成羣聚會。怕事之人。自可閉門念
008_0486_c_21L佛。不必定要入寺聽經。識字之人。自
008_0486_c_22L可依敎念佛。千里燒香。不如安坐家舍
008_0486_c_23L念佛。供養邪師。不如孝順父母念佛。
008_0486_c_24L廣交魔友。不如獨身淸淨念佛。習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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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7_a_01L불교 아닌 다른 외도의 글을 읽는 것보다 일자무식으로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망령되이 선의 본령을 깨달았다고 스스로를 높이는 것보다는 성실하게 계율을 지키며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요귀들과 감응하여 통하기를 바라는 것보다 인과를 바로 믿어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정리하여 말하자면, 마음을 바로잡아 악을 없애고 이와 같이 염불하는 이를 선인善人이라 부르며, 마음을 가다듬어 흐트러지지 않게 하고 이와 같이 염불하는 이를 현인賢人이라 부르며, 마음을 깨우쳐 의혹을 끊은 채 이와 같이 염불하는 이를 성인聖人이라 부른다.진실한 염불(眞實念佛)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에 말하였다.고성高聲으로 염불하고 송경誦經하는 데 열 가지 공덕이 있다. 첫째, 졸음을 쫓을 수 있다. 둘째, 파순마왕(天魔)21)이 놀라고 두려워한다. 셋째, 소리가 시방에 두루 퍼진다. 넷째, 삼악도三惡途의 괴로움이 없어진다. 다섯째, 바깥의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여섯째, 마음을 흐트러지지 않게 한다. 일곱째, 용맹정진하게 한다. 여덟째, 모든 부처님이 매우 기뻐한다. 아홉째, 삼매三昧가 눈앞에 나타난다. 열째, 정토에 왕생한다.『대집십장경大集十藏經』에 ‘작은 염불로는 작은 부처를 볼 것이요 큰 염불로는 큰 부처를 볼 것이다’라고 하며, 풀이하기를 ‘큰 염불은 큰 소리로 염불하는 것이고 작은 염불은 작은 소리로 염불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염불하면 삼매를 쉽게 이루고 작은 소리로 염불하면 결국 여러 갈래로 산만해진다는 것을 권계한 것이다. 이는 지혜로운 자라야 알 수 있고, 보통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출전은 귀원직지歸元直指
불보살의 명호를 수지하는 법에는 일정한 원칙이 없다.큰 소리로 염하거나(高聲念) 낮은 소리로 염하며(低聲念), 물이 흐르듯이 염하거나(流水念) 정례頂禮22)하면서 염하며(頂禮念), 수를 세면서 염하거나(記數念) 세지 않고 염하며(不記數念), 걸어가면서 염하거나(行步念) 똑바로 선 채 염하며(住立念), 조용히 앉아서 염하거나(靜坐念) 옆으로 누워서 염하며(側臥念), 소리 내지 않고 염하거나(黙念) 눈을 뜬 채 염하며(明念), 입술과 혀를 조금 움직이면서 염하거나(微動唇舌念), 숨 한 번 쉬는 동안 여러 번 소리를 내어 염하며(一氣數聲念), 병들고 두려울 때 숨을 따라 호흡하면서 염하며(病怯隨氣呼吸念), 자기 혼자서 염하거나(獨自念) 여러 사람과 함께 염하는(與衆同念) 방법들이 있다. 이 방법들은 모두 마음을 산란하지 않게 하려는 것일 뿐이다.예불을 할 때에는 ‘내 몸은 연꽃에서 경건하게 예배하고, -
008_0487_a_01L家文書。不如一字不識念佛。妄以禪理
008_0487_a_02L自高。不如老實持戒念佛。希求妖鬼靈
008_0487_a_03L通。不如正信因果念佛。以要言之。端
008_0487_a_04L心滅惡。如是念佛。號曰善人。攝心除
008_0487_a_05L散。如是念佛。號曰賢人。悟心斷惑。如
008_0487_a_06L是念佛。號曰聖人 實念佛。
008_0487_a_07L業報差別經曰。高聲念佛誦經。有十種
008_0487_a_08L功德。一能排睡魔。二天魔驚怖。三聲
008_0487_a_09L徧十方。四三塗息苦。五外聲不入。六
008_0487_a_10L令心不散。七勇猛精進。八諸佛歡喜。
008_0487_a_11L九三昧現前。十徃生淨土。
008_0487_a_12L大集十藏經云。小念見小佛。大念見大
008_0487_a_13L佛。釋云大念者。大聲念佛也。小念者。
008_0487_a_14L小聲念佛也。奉勸世人。勵聲念佛。三
008_0487_a_15L昧易成。小聲念佛。遂多馳散。智者方
008_0487_a_16L知。非常人所能曉也 出歸元直指。
008_0487_a_17L持名之法。亦無定則。或高聲念。或低
008_0487_a_18L聲念。或流水念。或頂禮念。或記數念。
008_0487_a_19L或不記數念。或行步念。或住立念。或
008_0487_a_20L靜坐念。或側臥念。或默念。或明念。或
008_0487_a_21L微動唇舌念。或一氣數聲念。或病怯隨
008_0487_a_22L氣呼吸念。或獨自念。或與衆同念。惟
008_0487_a_23L盡在令心不亂。
008_0487_a_24L當禮佛時。觀想己身。在蓮華中。恭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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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7_b_01L부처님은 연꽃에서 나의 예배를 받아 주신다’는 생각을 관觀하라.염불할 때에는 ‘내 몸이 연꽃에서 결가부좌하고 부처님은 연꽃에서 나를 접인接引하신다’는 생각을 관한 후에 일심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수지受持하라.옛날에 두 스님이 연꽃이 피었다 지는 생각을 일으켜 마침내 왕생하였다. 하물며 여기에 부처님의 명호를 수지한다면 어찌 왕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예념할 때 관상하는 법(禮念時觀想法)
재계하여 몸을 정결케 하고 마음을 맑혀 생각을 고요하게 하라. 서쪽을 향해 말없이 앉아 눈을 감고 관상觀想하되, ‘순금으로 빛나는 아미타불이 칠보 연못의 연꽃 위에 앉아 계신다. 키는 1장丈 6척尺이고, 눈썹 사이에 위로 향하여 난 백호白毫 한 가닥이 있다. 팔각의 백호는 가운데가 비었으며, 오른쪽으로 다섯 번 꼬여 투명하게 빛나 부처님 얼굴을 비춘다’는 생각을 관하라. 백호에 생각을 집중하여 조금의 잡념도 없어야 하며, 눈을 뜨나 감으나 언제나 그 광경을 떠올리도록 하라. 이렇게 오래도록 하여 염하는 마음(念心)이 무르익으면 저절로 감응하여 부처님의 전신全身을 볼 것이니, 이것이 염불의 여러 방법 중 최상의 방법이다.‘마음으로 부처님을 떠올리면 이 마음이 곧 부처다’23)라고 말했으니, 관상하는 염불은 또한 입으로 하는 염불보다 나은 것이다. 관상 염불하는 사람은 후에 반드시 구품연화대의 상품上品에 왕생하리라. 당나라의 계방啓芳과 원과圓果 두 사람이 관상법觀想法을 하였는데 단지 다섯 달 만에 자신들의 몸이 정토에 가서 부처님을 뵈옵고 법문을 듣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부처님의 백호를 관하는 법(觀佛白毫法)
앉아 있을 때 먼저 내 몸이 원광圓光 가운데 있음을 관상하고, 코끝을 조용히 바라보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出入息)을 관상하라. 한 번 숨을 쉴 때마다 아미타불 한마디를 속으로 염불하고, 느리지도 급하지도 않게 적당히 숨을 고르면 마음과 호흡이 같아진다.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따라 걷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모두 이를 행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중단해서는 안 된다. 항상 스스로 밀지密持24)하고 점점 나아가 선정禪定에 깊이 들어가면 호흡과 생각을 다 잊을 것이다. 이에 오래도록 익숙해지면 마음의 눈(心眼)이 시원히 열리고 삼매가 현전現前하리니, 이것이 곧 유심정토唯心淨土이다.호흡을 세며 염불하는 법(數息念佛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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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7_b_01L作禮。佛在蓮華中。受我禮敬。當念佛
008_0487_b_02L時。觀想己身。在蓮華中。結跏趺坐。佛
008_0487_b_03L坐蓮華中。接引於我然後。一心持名。
008_0487_b_04L昔有二僧。作蓮華開合想。遂得徃生。
008_0487_b_05L况加之以持名。有不徃生者耶 禮念時
008_0487_b_06L觀想法。
008_0487_b_07L齋戒潔己。淸心靜慮。面西默坐。閉目
008_0487_b_08L觀想阿彌陀佛眞金色身。在七寶池中
008_0487_b_09L蓮華上坐。身長丈六。眉間向上。白毫
008_0487_b_10L一條。八稜中空。右旋五遭。光明瑩澈。
008_0487_b_11L照映金面。注想白毫。不得妄有分毫他
008_0487_b_12L念。閉眼開眼。悉皆見之。如是久久。念
008_0487_b_13L心成熟。自然感應。見佛全身。此爲最
008_0487_b_14L上。謂心想佛時。此心即佛。又過於口
008_0487_b_15L念也。身後必生上品。唐啓芳圓果二人
008_0487_b_16L作觀想法。只五月。自覺身到淨土。見
008_0487_b_17L佛聞法 觀佛白毫法。
008_0487_b_18L凡坐時。先想己身。在圓光中。默觀鼻
008_0487_b_19L端。想出入息。每一息。默念阿彌陀佛一
008_0487_b_20L聲。方便調息。不緩不急。心息相依。隨
008_0487_b_21L其出入。行住坐臥。皆可行之。勿令間
008_0487_b_22L斷。常自密持。乃至深入禪定。息念兩
008_0487_b_23L亡。久久純熟。心眼開通。三昧現前。即
008_0487_b_24L是唯心淨土 數息念佛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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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7_c_01L『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에서 말하였다.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옥구슬·금강·목환으로 숫자를 헤아리는 염주로 삼지만, 나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으로 염주를 삼는다.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 한 숨에 따라 부처님이 있으니, 어찌 한 호흡(一息)이 돌아오지 않아 죽을 것을 두려워하겠는가. 나는 움직이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하는 사이에 항상 이 ‘염주’를 사용한다. 저녁에 잘 때에도 부처님 명호를 머금은 채 잠을 자고, 잠이 깨면 다시 계속한다. 반드시 꿈속에서도 저 부처님을 뵐 것이고 이러한 꿈을 계속 꾸어 삼매를 이룰 것이니, 직접 부처님의 옥호玉毫를 뵙고 친히 수기를 받는 것은 만에 하나도 예외가 없는 일이다.호흡을 세며 염불하는 법(數息念佛法)
무릇 염불하는 사람이 참선하여 견성見性하고자 한다면 조용한 방에 단정히 앉아 인연으로 얽매인 것(緣累)을 쓸어 없애고 정의 번뇌(情塵)를 끊어 버리도록 하라. 밖으로는 경계(境)에 집착하지 말고 안으로는 정定에 머무르지 말라. 지혜의 빛을 돌려 한 번 비추어(回光一照)25) 안과 밖이 다 고요해진 후에 밀밀密密히26) 나무아미타불을 열다섯 번 염불하고, 지혜의 빛을 돌려 스스로 보고(看) 말하라. “견성見性하면 성불하리니, 결국 무엇인가? 나의 본성인 아미타불이로다.” 다시 또 스스로 보는 것을 비추어 보되(覷看), 지금 들어서 염하고 있는 이 일념은 어디서부터 일어나는가를 보고, 이 일념이 사라지는 것을 보라. 다시 또 이 일념이 사라지는 것을 보되, 보고 있는 이 사람이 누구인가를 한참 동안 참구하라. 또 아미타불을 염불하고 반복해서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참구하되, 급하고 간절하게 하여 끊어지게 하지 말고 성성불매惺惺不昧하기를 마치 닭이 알을 품듯이 하라.가고 머무르며 앉고 눕는 사이에 이와 같이 염불하고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참구하면, 홀연히 가고 머무르며 앉고 눕는 곳에서 소리를 듣고 사물을 바라볼 때에 시원하고 통쾌하게 깨우쳐 본성인 미타를 직접 보고 안팎의 마음과 몸이 동시에 투탈透脫27)하리니, 이것이 바로 곧장 나아가는 수행의 바른 길이다.불법을 참구함(參究佛法)
홍무(洪武, 1368~1398년)와 영락(永樂, 1403~1424년) 연간에 공곡空谷, 천기天奇, 독봉毒峯 대사가 모두 염불에 대하여 거론하였다. 천기와 독봉은 다 염불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간看하도록 가르쳤는데, -
008_0487_c_01L寶王論云。世人多以珠玉金剛木槵。爲
008_0487_c_02L數珠。余則依出入息。爲數珠焉。稱佛
008_0487_c_03L名號。隨之於息。有大恃怙。安懼一息
008_0487_c_04L不還。屬後世哉。余於四儀。常用此珠。
008_0487_c_05L縱令昏寐。含佛而寢。覺即續之。必
008_0487_c_06L於夢中。得見彼佛。夢之不已。三昧
008_0487_c_07L成焉。面覩玉毫。親蒙授記。萬無一失
008_0487_c_08L也 同上。
008_0487_c_09L夫念佛人。若欲叅禪見性。端坐靜室。
008_0487_c_10L掃除緣累。截斷情塵。外不着境。內不
008_0487_c_11L住定。回光一照。內外俱寂然後。密密
008_0487_c_12L擧念南無阿彌陀佛三五聲。回光自看
008_0487_c_13L云。見性則成佛。畢竟那箇。是我本性
008_0487_c_14L阿彌陀佛。却又照覷看。只今擧底這一
008_0487_c_15L念。從何處起。覷破這一念。復又覷破
008_0487_c_16L這覷底是誰。叅良久。又擧念阿彌陀佛
008_0487_c_17L又如是覷如是叅。急切做工夫。勿令間
008_0487_c_18L斷。惺惺不昧。如雞抱卵。四威儀中。如
008_0487_c_19L是擧如是看如是叅。忽於行住坐臥處
008_0487_c_20L聞聲見色時。割然明悟。親見本性彌陀
008_0487_c_21L內外身心。一時透脫。即此是直捷修行
008_0487_c_22L正道 叅究佛法。
008_0487_c_23L洪永間。有空谷天奇毒峯三大老。共
008_0487_c_24L論念佛。天毒二師。俱敎人看念佛是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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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8_a_01L오직 공곡은 “다만 염念만 하라. 그래도 깨닫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하였다.이 두 견해는 각기 근기에 따라 편의적으로 한 것이므로 모두 옳다. 그러나 공곡은 다만 염念만 해도 좋다고 하였을 뿐이지 참구參究가 그르다고 하지는 않았다. 어떤 이는 의심하기를, 참구는 견성見性을 위주로 하므로 오로지 부처님 명호를 수지守持해야만 절대적으로 왕생할 것이라고 하여 참구하는 것을 폐지하고 수지하는 것만 일삼으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경전에는 다만 ‘명호를 집지하라’고만 설하였지 참구하라는 설은 없다고 말한다. 이 논리는 매우 일리가 있어 이에 따라 수행한다면 반드시 왕생하겠지만, 이것은 두고 저것은 폐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대개 염불하는 사람이 견성하면 이는 바로 상품상생上品上生의 일이니, 오히려 왕생하지 못함을 근심하겠는가. 그러므로 옛 사람이 두 가지를 그대로 두고 근기에 따라 선택하였던 것이니 의심하지 말기 바란다.참구와 염불을 변증함(辨參究念佛)
문 정토에 왕생하는 데 일념一念이 옳습니까, 십념十念이 옳습니까?정토에 왕생하는 데 일념一念이 옳습니까, 십념十念이 옳습니까?답 오로지 일념으로 왕생하여 물러나지 않는 지위(不退地)28)에 머문다면 일념이 옳은 것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부처를 비방하고 경을 훼손하여 오역사중죄五逆四重罪29)를 범하는 것은 모두 일념의 악업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이들이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것은 화살처럼 빠를 것이다. 이제 염불하여 정토에 나는 것 또한 일념의 선업으로 이룬 것이니, 곧 극락왕생이 팔을 폈다 오므렸다 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다. 전前 일념에 오음五陰30)이 사라지고 후後 일념에 오음이 생기니, 마치 밀초 도장으로 도장을 찍으면 도장은 녹아 없어지되 무늬는 남는 것과 같다. 전후의 두 염念도 필요가 없는데 어찌 반드시 십념까지 가겠는가. 또 경에서 밀락(酪)31)을 좋아하던 사미가 일념의 탐애심을 내어 후에 밀락 속의 벌레로 태어났다고 말한 것을 보면, 이는 모두 일념이지 십념이 아니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말하는 십념은 대개 병들고 야윈 사람, 힘이 약하고 마음이 여린 사람을 위한 것으로 아미타불을 열 번 불러 그 염念을 도와준 것이다. 만약 마음이 건강하고 어둡지 않은 사람이라면 일념으로 왕생한다. 이는 마치 머리카락 같은 가는 묘목이 백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로 자라는 것과 같다.일념으로 왕생하는 것을 변증함(辨一念往生)
세상에 조금이라도 영리한 근기를 가진 사람들은 염불을 경시하여 어리석은 사람들(愚夫愚婦)이나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다만 우부愚夫가 입으로는 부처님 명호를 외우나 -
008_0488_a_01L唯空谷謂。只直念去。亦有悟日。此二各
008_0488_a_02L隨機宣。皆是也。而空谷但言直念亦可
008_0488_a_03L不曰叅究爲非也。疑者謂叅究。主於見
008_0488_a_04L性。單持乃切徃生。欲癈叅究而事單持
008_0488_a_05L言經中止云。執持名號。曾無叅究之說。
008_0488_a_06L此論亦甚有理。依而行之。決定徃生
008_0488_a_07L但欲存此癈彼則不可。盖念佛人見性
008_0488_a_08L正上品上生事。反憂其不生耶。故古人
008_0488_a_09L兩存而待擇。請勿疑焉 辨叅究念佛。
008_0488_a_10L問一念十念。徃生淨土。何者爲正。曰
008_0488_a_11L但一念徃生。住不退地。此爲正也。如
008_0488_a_12L佛說謗佛毁經。五逆四重。皆一念惡業
008_0488_a_13L成。墮無間獄。猶如箭射。今念佛生淨
008_0488_a_14L土。亦一念善業成。即登極樂。猶如屈
008_0488_a_15L臂。前一念五陰滅。後一念五陰生。如
008_0488_a_16L蠟印印泥。印壞文成。尙不須兩念。豈
008_0488_a_17L必至十念哉。又如經云。愛酪沙彌。生
008_0488_a_18L一念愛心。後生酪中作虫。斯皆一念
008_0488_a_19L非十念也。觀經十念。盖爲遘疾尩羸
008_0488_a_20L力微心劣。故十稱彌陀。以助其念。若
008_0488_a_21L心盛不昧。一念生焉。亦猶栽植毫髮
008_0488_a_22L其茂至百圍也 辨一念徃生。
008_0488_a_23L世之稍利根者。便輕視念佛。謂是愚夫
008_0488_a_24L愚婦。勾當彼徒見愚夫口誦佛名。心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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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8_b_01L마음은 천리 밖에 노니는 것만 볼 뿐이며, 이것은 독불讀佛이지 염불이 아니라는 것은 모른다.염念은 마음을 따르는 것이니, 마음에 생각하고 기억하여 잊지 않기 때문에 ‘염’이라 한다. 이를 유학자에 비유해 보자. 유학자가 끊임없이 공자를 마음에 담아 두면 공자에 거의 가깝게 되지 않겠는가. 오늘날 사람들은 생각마다 오욕五欲을 떠올리면서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염불을 그르다 여긴다. 아, 이처럼 일생을 헛되이 보내니 어찌 그리 말 그대로 ‘어리석은 사람들(愚夫愚婦)’이 아니겠는가. 애석하도다. 염불은 지혜로운 이가 할 수 있는 것이요, 어리석은 이는 할 수 없는 것이로다.염불을 멸시하는 것을 변증함(辨蔑視念佛)
문 요즘 사람들을 보니 염불하는 이는 많으나 서방에 나서 성불하는 이는 적으니 왜 그러한가?답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입으로는 염불하나 마음이 착하지 못하여 왕생하지 못하는 것이다. 둘은 입으로는 염불하나 마음에 잡되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여 왕생하지 못하는 것이다. 셋은 입으로는 염불하나 마음으로는 다만 부귀 얻을 생각만 하여 왕생하지 못하는 것이다.세상 사람들에게 당부하노라. 염불하는 사람은 확고한 신념으로 서방에 나기를 구해야 하며, 혹시 왕생치 못할까 의심하지 말라. 성현들은 모두 이와 같이 하였으며 보통 사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대가 어찌 서방에 나지 않는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겠느냐. 문득 광대한 마음을 내고 견고한 뜻을 세워 서원하기를 ‘왕생하여 부처님 뵈옵고 법문을 들어 무상과無上果를 얻은 후 중생을 널리 구제하겠다’라고 다짐하라. 이와 같이 해야 비로소 진정한 염불인이 되어 반드시 성불할 것이다.염불하여 왕생한 이가 적다는 것에 대해 변증함(辨念佛往生者少)부처님께서 보이신 염불의 열 가지 공덕(佛示念佛十種功德)어떤 사람이 한 부처님의 명호를 수지하면 현세에 틀림없이 열 가지의 공덕과 이익을 얻을 것이다.1.모든 하늘의 큰 힘을 가진 신장神將과 그 권속들이 형체를 숨겨 밤낮으로 항상 염불하는 사람을 지켜 보호하신다. -
008_0488_b_01L千里。而不知此等。是名讀佛。非念佛
008_0488_b_02L也。念從心。心思憶。而不忘故名曰念
008_0488_b_03L試以儒喩。儒者念念憶孔子。其去孔子
008_0488_b_04L不亦庶幾乎。今人念念思五欲。不以爲
008_0488_b_05L非。反以念佛爲非。噫 似此一生空過
008_0488_b_06L何如作愚夫愚婦耶。惜乎。智可能也。愚
008_0488_b_07L不可能也 辨蔑視念佛。
008_0488_b_08L或問今見世人。念佛者多。生西方成佛
008_0488_b_09L者少。何也。荅此有三故。一者口雖念
008_0488_b_10L佛。心中不善。以此不得徃生。二者口
008_0488_b_11L雖念佛。心中胡思亂想。以此不得徃生。
008_0488_b_12L三者口雖念佛。心中只願求生富貴。以
008_0488_b_13L此不得徃生。奉勸世人。凡念佛者。決
008_0488_b_14L意求生西方。休得疑惑。聖賢盡是凡夫
008_0488_b_15L做得來。安知你不生西方也。便可發廣
008_0488_b_16L大心。立堅固志。誓願徃生。見佛聞法
008_0488_b_17L得無上果。廣度衆生。如此方是念佛之
008_0488_b_18L人。定得成佛 辨念佛徃生者少。
008_0488_b_19L
008_0488_b_20L佛示念佛十種功德
008_0488_b_21L若人受持一佛名號者。見世當獲十種
008_0488_b_22L功德利益。
008_0488_b_23L一晝夜常得諸天大力神將。并諸眷屬
008_0488_b_24L隱形守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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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8_c_01L2. 관음보살 같은 25대보살과 일체 보살이 항상 보호하신다.3. 모든 부처님이 밤낮으로 항상 호념 護念하시고 아미타불은 항상 광명을 놓으셔서 섭수攝受하신다.4. 야차나 나찰 같은 일체의 악귀들이 전혀 해를 끼치지 못할 것이고, 모든 독사나 독룡이나 독약들도 다 해를 끼치지 못한다.5. 일체의 화재, 수재, 원적寃賊의 칼과 화살, 감옥에서의 횡사를 당하지 않는다.6. 이전에 지은 죄가 모두 소멸되고, 살인의 억울한 운명을 벗어나며, 더 이상 죄목을 다그침 당하는 일이 없다.7. 잠잘 때 좋은 꿈만 꾸며 때때로 빼어나게 아름다운 아미타불의 형상을 본다.8. 마음이 항상 기쁨으로 차 있고 얼굴은 빛이 나며 기력은 왕성하여 하는 일에 행운이 있고 이롭다.9. 언제나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부처님처럼 공경과 공양과 예배를 받는다.10. 임종할 때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바른 생각(正念)이 나타나며, 아미타불과 여러 보살들이 금대金臺를 손에 들고 서방정토에 왕생하도록 손잡고 인도하고, 미래의 시간 이 다하도록 빼어나게 오묘한 즐거움을 누린다.32)염불과 송경으로 왕생한 이야기(念佛兼誦經往生)양나라 도진道珍 법사는 『 열반경』을 강의하였는데, 천감天監 연간(502~519년)에 여산廬山에 머무르며 혜원 대사의 정토업淨土業을 흠모하였다. 좌선하는 중에 홀연히 바다 위에서 -
008_0488_c_01L二常得二十五大菩薩。如觀音等。及一
008_0488_c_02L切菩薩常護。
008_0488_c_03L三常爲諸佛。晝夜護念。彌陀常放光明
008_0488_c_04L攝受此人。
008_0488_c_05L四一切惡鬼。若夜叉羅刹。皆不能害
008_0488_c_06L一切毒蛇毒龍毒藥。悉不能害。
008_0488_c_07L五一切火難水難。寃賊刀箭。牢獄橫死。
008_0488_c_08L悉皆不受。
008_0488_c_09L六先所作罪。皆悉消滅。所殺寃命。彼
008_0488_c_10L蒙解脫。更無質對。
008_0488_c_11L七夜夢正直。或復夢見阿彌陀佛勝妙
008_0488_c_12L色身。
008_0488_c_13L八心常歡喜。顏色光澤。氣力充盛。所
008_0488_c_14L作吉利。
008_0488_c_15L九常爲一切世間人民。恭敬供養禮拜
008_0488_c_16L猶如敬佛。
008_0488_c_17L十命終之時。心無怖畏。正念現前。得
008_0488_c_18L見阿彌陀佛。并諸菩薩聖衆。手持金臺
008_0488_c_19L接引徃生西方淨土。盡未來際。受勝妙
008_0488_c_20L樂。
008_0488_c_21L
008_0488_c_22L念佛兼誦經徃生
008_0488_c_23L梁道珍法師。講涅槃經。天監中。憇錫
008_0488_c_24L廬山。慕遠公淨業。禪坐中。忽見海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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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9_a_01L수백 명의 사람이 보배로 장식한 배를 타고 순항하는 것을 보았다. 법사가 그들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그들은 극락으로 간다고 하였다. 법사는 그들에게 함께 타고 가자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법사께서는 강경을 잘 하시지만 『 미타경』을 외우지 않았으니, 어찌 함께 왕생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법사는 드디어 강경講經을 그치고 염불하며 『미타경』 외우기를 한 해가 지나도록 그치지 않았다. 임종하기 28일 전 한 밤(四鼓)에 서쪽에서 은대銀臺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는데 하늘이 대낮처럼 밝았다. 그때 “그대는 어서 대에 올라 타 왕생하시오.”라는 소리가 들렸다. 당시의 대중들이 모두 그 소리를 들었다.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훌륭한 비구 1250인과 함께 계셨다. 함께한 이들은 모두 위대한 아라한阿羅漢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들이었다. 장로長老 사리불舍利弗, 마하摩訶 목건련目乾連, 마하 가섭迦葉, 마하 가전연迦栴延, 마하 구치라拘絺羅, 이바다離婆多, 주리반타가周梨槃陀迦, 난타難陀, 아난다阿難陀, 라후라羅睺羅, 교범바제憍梵波提, 빈두로파라타賓頭盧頗羅墮, 가루타이迦留陀夷, 마하 겁빈나劫賓那, 박구라薄俱羅, 아누루타阿樓馱와 같은 훌륭한 제자들,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인 문수사리文殊師利 법왕자法王子, 아일다阿逸多보살, 건타하제乾陀訶提보살, 상정진常精進보살 등과 같은 위대한 보살들, 그리고 석제환인釋提桓因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하늘의 대중들이 자리를 함께하였다.그때 부처님께서 장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여기에서 서쪽으로 10만억 불국토를 지나면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을 극락極樂이라 한다. 그 불국토에 부처님이 계시니 이름을 아미타阿彌陀라 하며 현재에도 설법하고 계신다. 사리불이여, -
008_0489_a_01L數百人。乘寶舫前邁。師問何之。答徃
008_0489_a_02L極樂國。因求附載。報云法師雖善講經
008_0489_a_03L然未誦彌陀經。豈得同徃。師遂廢講念
008_0489_a_04L佛。誦彌陀經。歷年不輟。將終四七日
008_0489_a_05L前。夜四鼓。見西方銀臺來至。空中皎
008_0489_a_06L如白日。聲云法師當乘此臺徃生。時衆
008_0489_a_07L咸聞。
008_0489_a_08L
008_0489_a_09L佛說阿彌陀經
008_0489_a_10L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祗樹給孤
008_0489_a_11L獨園。與大比丘僧千二百五十人俱。皆
008_0489_a_12L是大阿羅漢。衆所知識。長老舍利弗
008_0489_a_13L摩訶目犍連。摩訶迦葉。摩訶迦旃延。
008_0489_a_14L摩訶俱絺羅。離婆多。周利槃陀伽。難
008_0489_a_15L陀。阿難陀。羅睺羅。憍梵婆提。賓頭羅
008_0489_a_16L頗羅墮。迦留陀夷。摩訶劫賓那。薄拘
008_0489_a_17L羅。阿㝹樓䭾。如是等諸大弟子。并諸
008_0489_a_18L菩薩摩訶薩。文殊師利法王子。阿逸多
008_0489_a_19L菩薩。乾陀訶提菩薩。常精進菩薩。與
008_0489_a_20L如是等諸大菩薩。及釋提桓因等。無量
008_0489_a_21L諸天大衆俱。
008_0489_a_22L爾時佛告長老舍利弗。從是西方。過十
008_0489_a_23L萬億佛土。有世界。名曰極樂。其土有
008_0489_a_24L佛。號阿彌陀。今現在說法。舍利弗。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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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9_b_01L저 불국토를 무슨 까닭에 극락이라 이르는가? 그 나라의 중생들은 아무런 괴로움이 없고, 다만 여러 가지 즐거움만 누리므로 극락이라 이름한다.사리불이여, 극락세계에는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그물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모두 네 가지 보배(금·은·유리·파려)로 장식되어 빙 둘러싸여 있으므로 나라 이름을 극락이라 한다.또 사리불이여, 극락세계에는 칠보 연못이 있어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물이 그 안에 가득하다. 연못 바닥은 순전히 금모래만 깔려 있고, 연못가 사방의 섬돌은 금·은·유리琉璃· 파려玻瓈로 이루어져 있다. 그 위에는 누각이 있어 금·은·유리·파려·자거(硨磲)·붉은 구슬(赤珠)·마노瑪瑙로 장엄하게 꾸며져 있다. 연못의 연꽃은 크기가 수레바퀴만한데, 푸른 꽃에서는 푸른 빛이, 노란 꽃에서는 노란 빛이, 붉은 꽃에서는 붉은 빛이, 흰 꽃에서는 흰 빛이 나며, 아름답고 향기롭고 깨끗하다. 사리불이여, 극락세계는 이러한 공덕과 장엄으로 이루어져 있느니라.또 사리불이여, 저 불국토에는 항상 하늘 음악이 울리고, 황금 땅에는 밤낮 쉼없이 만다라 꽃비가 내린다. 그 나라 중생들은 새벽마다 온갖 아름다운 꽃들을 바구니에 담아 다른 곳의 10만억 부처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공양할 때가 되면 바로 극락으로 돌아와 공양을 하고 산책을 한다. 사리불이여, 극락세계는 이러한 공덕과 장엄으로 이루어져 있느니라.그리고 사리불이여, 저 나라에는 항상 여러 가지 아름답고 울긋불긋한 빛깔의 새들이 있다. 흰 고니, 공작, 앵무새, 사리, 가릉빈가, 공명조 등 갖가지 새들이 밤낮으로 항상 듣기 좋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오근五根,33) 오력五力,34) 칠보리분七菩提分,35) 팔성도八聖道36) 등의 법을 소리 내어 읊는다. 저 국토의 중생들은 이 소리만 들어도 -
008_0489_b_01L土何故。名爲極樂。其國衆生。無有衆
008_0489_b_02L苦。但受諸樂。故名極樂。
008_0489_b_03L又舍利弗。極樂國土。七重欄楯。七重
008_0489_b_04L羅綱。七重行樹。皆是四寶。周匝圍繞
008_0489_b_05L是故彼國。名爲極樂。
008_0489_b_06L又舍利弗。極樂國土。有七寶池。八功
008_0489_b_07L德水。充滿其中。池底純以金沙布地
008_0489_b_08L四邊階道。金銀琉璃玻瓈合成。上有樓
008_0489_b_09L閣。亦以金銀琉璃玻瓈硨磲赤珠瑪瑙
008_0489_b_10L而嚴飾之。池中蓮華。大如車輪。靑色
008_0489_b_11L靑光。黃色黃光。赤色赤光。白色白光。
008_0489_b_12L微妙香潔。舍利弗。極樂國士。成就如
008_0489_b_13L是功德莊嚴。
008_0489_b_14L又舍利弗。彼佛國土。常作天樂。黃金
008_0489_b_15L爲地。晝夜六時。雨天曼陀羅華。其土
008_0489_b_16L衆生。常以淸旦。各以衣裓。盛衆妙華
008_0489_b_17L供養他方十萬億佛。即以食時。還到本
008_0489_b_18L國。飯食經行。舍利弗。極樂國土。成就
008_0489_b_19L如是功德莊嚴。
008_0489_b_20L復次舍利弗。彼國常有種種奇妙雜色
008_0489_b_21L之鳥。白鶴孔雀。鸚鵡。舍利。迦陵頻伽。
008_0489_b_22L共命之鳥。是諸衆鳥。晝夜六時。出和雅
008_0489_b_23L音。其音演暢。五根五力七菩提分八聖
008_0489_b_24L道分。如是等法。其土衆生。聞是音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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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9_c_01L모두 부처님을 생각하고 불법을 생각하며 스님들을 생각한다.사리불이여, 그대는 이 새들이 실로 죄를 지은 과보로 태어났다고 생각하지 말라. 어찌하여 그러한가? 저 불국토에는 삼악취三惡趣37)가 없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그 불국토에 삼악도라는 이름도 없는데, 어떻게 삼악도가 실제로 있겠는가. 여러 새들은 모두 아미타불께서 법음法音을 널리 베풀고자 화현으로 나타내신 것이다.사리불이여, 저 불국토에 미풍이 살짝 불면 갖가지 보배 나무와 보배 그물이 미묘한 소리를 내는데, 마치 백천 가지 악기가 함께 울리는 것과 같다. 이 소리를 들은 사람은 누구나 부처님을 생각하고 불법을 생각하며 스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난다. 사리불이여, 저 불국토는 이러한 공덕과 장엄으로 이루어져 있느니라.사리불이여, 그대는 저 부처님을 무슨 이유로 아미타불이라 부른다고 생각하는가? 사리불이여, 저 부처님의 광명은 한량이 없어 시방 세계를 비추어도 걸림이 없는 까닭에 아미타불이라 부른다. 또 사리불이여, 저 부처님과 사람들의 수명이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인 까닭에 아미타불이라 부른다. 사리불이여, 아미타불께서 성불하신 지 이미 10겁劫의 세월이 지났느니라.또 사리불이여, 저 부처님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문聲聞 제자들이 있어, 모두 아라한의 깨달음을 이루었는데, 그 수는 셈하여 알 수 있을 정도가 아니다. 여러 보살들도 이와 같다. 사리불이여, 저 불국토는 이와 같은 공덕과 장엄으로 이루어져 있느니라.또 사리불이여,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불퇴전의 지위(阿鞞跋致)38)에 있는 이들이다. 그들 가운데는 일생보처一生補處39)에 오른 이들이 많으며, 그 수효가 매우 많아 셈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다만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이라 말할 뿐이다.사리불이여, 이 설법을 듣는 중생들은 마땅히 서원을 세워 저 나라에 태어나기를 발원해야 한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이 같은 가장 선량한 사람들과 -
008_0489_c_01L皆悉念佛念法念僧。舍利弗。汝勿謂此
008_0489_c_02L鳥。實是罪報所生。所以者何。彼佛國
008_0489_c_03L土。無三惡道。舍利弗。其佛國土。尙無
008_0489_c_04L惡道之名。何况有實。是諸衆鳥。皆是
008_0489_c_05L阿彌陀佛。欲令法音宣流。變化所作。
008_0489_c_06L舍利弗。彼佛國土。微風吹動。諸寶行
008_0489_c_07L樹。及寶羅網。出微妙音。譬如百千種
008_0489_c_08L樂。同時俱作。聞是音者。自然皆生念
008_0489_c_09L佛念法念僧之心。舍利弗。其佛國土
008_0489_c_10L成就如是功德莊嚴。
008_0489_c_11L舍利弗。於汝意云何。彼佛何故號阿彌
008_0489_c_12L陀。舍利弗。彼佛光明無量。照十方國
008_0489_c_13L無所障礙。是故號爲阿彌陀。又舍利弗
008_0489_c_14L彼佛壽命。及其人民。無量無邊阿僧祗
008_0489_c_15L劫。故名阿彌陀。舍利弗。阿彌陀佛。成
008_0489_c_16L佛已來。於今十劫。又舍利弗。彼佛有
008_0489_c_17L無量無邊聲聞弟子。皆阿羅漢。非是筭
008_0489_c_18L數之所能知。諸菩薩衆。亦復如是。舍
008_0489_c_19L利弗。彼佛國土。成就如是功德莊嚴。
008_0489_c_20L又舍利弗。極樂國土。衆生生者。皆是
008_0489_c_21L阿鞞跋致。其中多有一生補處。其數甚
008_0489_c_22L多。非是算數。所能知之。但可以無量
008_0489_c_23L無邊阿僧祗說。
008_0489_c_24L舍利弗。衆生聞者。應當發願。願生彼
008_0489_c_25L國。所以者何。得與如是諸上善人。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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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0_a_01L한곳에 모여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작은 선근과 복덕의 인연으로는 저 나라에 왕생할 수 없느니라.사리불이여, 만약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이 아미타불에 대한 설법을 듣고 그 이름을 마음 깊이 새겨 하루나 이틀이나 사흘이나 나흘이나 닷새나 엿새, 혹은 이레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흐트러지지 않으면, 그 사람은 수명이 다할 때 아미타불께서 여러 성인들과 함께 그 앞에 나타나신다. 그 사람은 죽을 때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 사리불이여, 나는 이와 같은 이익을 알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나니, 이 설법을 들은 중생들은 마땅히 저 국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해야 하느니라.사리불이여, 내가 지금 아미타불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탄한 것처럼 동방 세계에도 아촉비불阿閦鞞佛, 수미상불須彌相佛, 대수미불大須彌佛, 수미광불須彌光佛, 묘음불妙音佛 등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러 부처님들이 계신다. 이분들은 제각기 그 나라에서 넓고 긴 혀(廣長舌相)40)를 내밀어 두루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진실한 말씀으로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고 모든 부처님이 호념護念41)하시는 이 경을 믿으라.”고 하신다.사리불이여, 남방 세계에는 일월등불日月燈佛, 명문광불名聞光佛, 대염견불大焰肩佛, 수미등불須彌燈佛, 무량정진불無量精進佛이 계신다. 이러한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러 부처님들이 제각기 그 나라에서 넓고 긴 혀를 내밀어 두루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진실한 말씀으로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고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시는 이 경을 믿으라.”고 하신다.사리불이여, 서방 세계에는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상불無量相佛, 무량당불無量幢佛, 대광불大光佛, 대명불大明佛, -
008_0490_a_01L會一處。舍利弗。不可以少善根福德因
008_0490_a_02L緣。得生彼國。舍利弗。若有善男子善
008_0490_a_03L女人。聞說阿彌陀佛。執持名號。若一
008_0490_a_04L日若二日若三日若四日若五日若六日
008_0490_a_05L若七日。一心不亂。其人臨命終時。阿
008_0490_a_06L彌陀佛。與諸聖衆。現在其前。是人終
008_0490_a_07L時。心不顚倒。即得徃生阿彌陀佛極樂
008_0490_a_08L國土。舍利弗。我見是利。故說此言。若
008_0490_a_09L有衆生。聞是說者。應當發願生彼國土
008_0490_a_10L舍利弗。如我今者。讃歎阿彌陀佛不可
008_0490_a_11L思議功德之利。東方亦有阿閦鞞佛。須
008_0490_a_12L彌相佛。大須彌佛。須彌光佛。妙音佛
008_0490_a_13L如是等恒河沙數諸佛。各於其國。出廣
008_0490_a_14L長舌相。徧覆三千大千世界。說誠實言
008_0490_a_15L汝等衆生。當信是稱讃不可思議功德
008_0490_a_16L一切諸佛所護念經。
008_0490_a_17L舍利弗。南方世界。有日月燈佛。名聞
008_0490_a_18L光佛。大燄肩佛。須彌燈佛。無量精進
008_0490_a_19L佛。如是等恒河沙數諸佛。各於其國
008_0490_a_20L出廣長舌相。徧覆三千大千世界。說誠
008_0490_a_21L實言。汝等衆生。當信是稱讃不可思議
008_0490_a_22L功德。一切諸佛所護念經。
008_0490_a_23L舍利弗。西方世界。有無量壽佛。無量
008_0490_a_24L相佛。無量幢佛。大光佛。大明佛。寶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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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0_b_01L보상불寶相佛, 정광불淨光佛이 계신다. 이러한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러 부처님들이 제각기 그 나라에서 넓고 긴 혀를 내밀어 두루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진실한 말씀으로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고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시는 이 경을 믿으라.”고 하신다.사리불이여, 북방 세계에는 염견불焰肩佛, 최승음불最勝音佛, 난저불難沮佛, 일생불日生佛, 망명불網明佛이 계신다. 이러한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러 부처님들이 제각기 그 나라에서 넓고 긴 혀를 내밀어 두루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진실한 말씀으로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고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시는 이 경을 믿으라.”고 하신다.사리불이여, 하방 세계에는 사자불師子佛, 명문불名聞佛, 명광불名光佛, 달마불達摩佛, 법당불法幢佛, 지법불持法佛이 계신다. 이러한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러 부처님들이 제각기 그 나라에서 넓고 긴 혀를 내밀어 두루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진실한 말씀으로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고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시는 이 경을 믿으라.”고 하신다.사리불이여, 상방 세계에는 범음불梵音佛, 숙왕불宿王佛, 향상불香上佛, 향광불香光佛, 대염견불大焰肩佛, 잡색보화엄신불雜色寶華嚴身佛, 사라수왕불娑羅樹王佛, 보화덕불寶華德佛, 견일체의불見一切義佛, 여수미산불如須彌山佛이 계신다. 이러한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러 부처님들이 제각기 그 나라에서 넓고 긴 혀를 내밀어 두루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진실한 말씀으로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고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시는 이 경을 믿으라.”고 하신다.사리불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슨 까닭에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시는 경(一切諸佛所護念經)’이라 이르는가? -
008_0490_b_01L佛。淨光佛。如是等恒河沙數諸佛。各
008_0490_b_02L於其國。出廣長舌相。徧覆三千大千世
008_0490_b_03L界。說誠實言。汝等衆生。當信是稱讃
008_0490_b_04L不可思議功德。一切諸佛所護念經。
008_0490_b_05L舍利弗。北方世界。有燄肩佛。最勝音
008_0490_b_06L佛。難沮佛。日生佛。網明佛。如是等恒
008_0490_b_07L河沙數諸佛。各於其國。出廣長舌相
008_0490_b_08L徧覆三千大千世界。說誠實言。汝等衆
008_0490_b_09L生。當信是稱讃不可思議功德。一切諸
008_0490_b_10L佛所護念經。
008_0490_b_11L舍利弗。下方世界。有師子佛。名聞佛。
008_0490_b_12L名光佛。達摩佛。法幢佛。持法佛。如
008_0490_b_13L是等恒河沙數諸佛。各於其國。出廣長
008_0490_b_14L舌相。徧覆三千大千世界。說誠實言
008_0490_b_15L汝等衆生。當信是稱讃不可思議功德。
008_0490_b_16L一切諸佛所護念經。舍利弗。上方世界。
008_0490_b_17L有梵音佛。宿王佛。香上佛。香光佛。大
008_0490_b_18L燄肩佛。雜色寶華嚴身佛。娑羅樹王佛。
008_0490_b_19L寶華德佛。見一切義佛。如須彌山佛。
008_0490_b_20L如是等恒河沙數諸佛。各於其國。出廣
008_0490_b_21L長舌相。徧覆三千大千世界。說誠實言
008_0490_b_22L汝等衆生。當信是稱讃不可思議功德。
008_0490_b_23L一切諸佛所護念經。
008_0490_b_24L舍利弗。於汝意云何。何故名爲一切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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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0_c_01L사리불이여, 만약 이 경을 듣고 마음 깊이 새기거나(受持) 여러 부처님의 명호를 듣는 선남자 선여인들은 모든 부처님이 함께 호념하시며, 또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42)에서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는다. 이런 까닭에 사리불이여, 그대들은 마땅히 내 말과 여러 부처님들의 말씀을 믿어야 하느니라.사리불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미 발원하였거나, 지금 발원하거나, 장차 발원하여 아미타불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이들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어 저 국토에 이미 왕생하였거나 지금 왕생하거나 또 장차 왕생할 것이다. 이런 까닭에 사리불이여,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내 가르침을 믿는 이들은 마땅히 저 나라에 왕생하기를 발원해야 하느니라.사리불이여, 내가 지금 여러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탄함과 같이 저 부처님들도 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탄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참으로 어렵고 희유한 일을 하셨도다. 사바세계의 오탁악세五濁惡世-겁탁劫濁·견탁見濁·번뇌탁煩惱濁·중생탁衆生濁·명탁命濁-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시고,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세상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법’을 말씀하셨도다.”사리불이여, 마땅히 알아야 할지니, 나는 이 오탁악세에서 어려운 일을 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모든 세상 사람들을 위해 이처럼 믿기 어려운 법을 설하느니라. 이는 참으로 어려운 일일진저!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말씀하셨다. 사리불과 여러 비구들, 모든 세상의 천신과 인간, 아수라 등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믿어 마음에 새긴 채 예경하고 물러났다. -
008_0490_c_01L佛所護念經。舍利弗。若有善男子善女
008_0490_c_02L人。聞是經受持者。及聞諸佛名者。是
008_0490_c_03L諸善男子善女人。皆爲一切諸佛之所
008_0490_c_04L護念。皆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
008_0490_c_05L菩提。是故舍利弗。汝等皆當信受我語
008_0490_c_06L及諸佛所說。
008_0490_c_07L舍利弗。若有人。已發願。今發願。當發
008_0490_c_08L願。欲生阿彌陀佛國者。是諸人等。皆
008_0490_c_09L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
008_0490_c_10L彼國土。若已生。若今生。若當生。是故
008_0490_c_11L舍利弗。諸善男子善女人。若有信者。
008_0490_c_12L應當發願。生彼國土。
008_0490_c_13L舍利弗。如我今者。稱讃諸佛不可思議
008_0490_c_14L功德。彼諸佛等。亦稱讃我不可思議
008_0490_c_15L功德。而作是言。釋迦牟尼佛。能爲甚
008_0490_c_16L難希有之事。能於娑婆國土。五濁惡世
008_0490_c_17L劫濁見濁煩惱濁衆生濁命濁中。得阿
008_0490_c_18L耨多羅三藐三菩提。爲諸衆生。說是一
008_0490_c_19L切世間難信之法。舍利弗。當知。我於
008_0490_c_20L五濁惡世。行此難事。得阿耨多羅三藐
008_0490_c_21L三菩提。爲一切世間。說此難信之法。
008_0490_c_22L是爲甚難。佛說此經已。舍利弗。及諸
008_0490_c_23L比丘。一切世間天人阿脩羅等。聞佛所
008_0490_c_24L說。歡喜信受。作禮而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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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1_a_01L염불로 현응한 이야기(念佛現應)천축天竺 계두마사雞頭摩寺의 오통보살五通菩薩이 신통력으로 안락국에 가서 아미타불을 뵙고 아뢰었다.“사바세계 중생들이 정토에 태어나고자 하나 부처님의 형상(儀形)을 뵈올 수 없으니 강림하여 주소서.”부처님께서 응답하셨다.“네가 먼저 가면 내가 너를 따라 그곳에 나타나리라.”오통보살이 돌아와 보니 부처님의 형상(聖儀)이 벌써 도착하였는데, 한 분의 부처님과 50보살이 각기 나뭇잎 위의 연꽃에 앉아 계셨다. 오통보살은 이를 그려 유포하였다.부처님의 형상을 청하다(請佛形儀)43)
장로 종색長蘆宗賾 선사禪師는 여산 혜원이 남겨 놓은 가르침을 따라 연화승회蓮花勝會를 만들어 널리 염불을 권장하였다.어느 날 저녁 꿈에 한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는 검은 두건에 흰 옷을 입었고 풍채와 얼굴이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그가 읍하고 말하였다. “스님의 연화승회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부디 제 이름도 적어 주소서.” 종색 선사가 이름을 물어 보자 보혜普慧라고 대답하였다. 이름을 적자, 그는 다시 그 형인 보현普賢의 이름도 함께 적어 달라고 부탁하였다.종색 선사가 꿈을 깨고 나서 『화엄경』을 찾아보니 이세간품離世間品에 두 보살의 이름이 있어 결국 연화승회의 머리(會首)44)로 삼았다.연화승회에 이름을 적다(勝會書名)45)
당나라 혜일慧日이 큰 배를 타고 바다 건너 천축국에 이르러 선지식들을 찾아뵙고 요법要法에 이르는 지름길을 여쭈었는데 모두 정토를 찬미하였다.건다라국健馱羅國에 갔을 때 큰 산에 관음상이 있어 혜일은 7일 동안이나 머리를 조아리며 예경하였다. 또 목숨이 마칠 때까지 단식하기로 기약하였는데, 이레가 되는 날 홀연히 자금색 몸으로 보배 연꽃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을 뵈었다. 관음보살은 손을 내려 정수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하였다. “네가 법을 전하여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하고자 하거든 극락세계 아미타불만 염念하라. 마땅히 정토문이 다른 모든 수행보다 뛰어남을 알 것이다.” 보살은 말을 마치고 홀연히 사라졌다.그 후 혜일은 장안으로 돌아와 널리 염불을 권하였다.염불법문이 가장 뛰어나다(法門最勝)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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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1_a_01L佛說阿彌陀經。
008_0491_a_02L
008_0491_a_03L念佛現應
008_0491_a_04L天笁雞頭摩寺。五通菩薩。以神力。徃
008_0491_a_05L安樂國。見阿彌陀佛。陳云娑婆衆生。
008_0491_a_06L願生淨土。無佛儀形。請垂降許。佛言
008_0491_a_07L汝應先行。尋當現彼。五通還。聖儀已
008_0491_a_08L至。一佛五十菩薩。各坐蓮華。在樹葉
008_0491_a_09L上。遂寫流布 請佛形儀。
008_0491_a_10L長蘆宗賾禪師。遵遠祖遺範。建蓮華勝
008_0491_a_11L會。普勸念佛。一夕夢一人。烏巾白衣
008_0491_a_12L半貌淸美。揖而曰。欲入公蓮華勝會。
008_0491_a_13L乞書一名。賾問何名。荅曰普慧。書已。
008_0491_a_14L又云家兄普賢。亦乞併書。賾覺而檢華
008_0491_a_15L嚴。離世間品。有二菩薩名。遂以爲會
008_0491_a_16L首云 勝會書名。
008_0491_a_17L唐慧日。泛舶渡海。達天笁。叅訪知識
008_0491_a_18L咨禀捷經要法。天笁學者皆讃淨土。至
008_0491_a_19L健䭾羅國。大山有觀音像。日乃七日叩
008_0491_a_20L頭。又斷食。畢命爲期。至苐七日夜。忽
008_0491_a_21L見觀音現紫金身。坐寶蓮華。垂手摩頂
008_0491_a_22L曰。汝欲傳法。自利利人。惟念極樂世
008_0491_a_23L界阿彌佛。當知淨土一門。勝過諸行。說
008_0491_a_24L已忽滅。日回長安。普勸念佛 法門最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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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1_b_01L송나라 갈제지葛濟之는 구용句容 사람으로 치천稚川47)의 후손이다. 당시 사람들이 선학仙學에 힘쓸 때 부인 기씨紀氏는 홀로 염불에 정성을 쏟았다.원가元嘉 13년(436년) 기씨가 베틀에 앉아 있을 때 홀연히 공중이 밝아지는 것을 깨닫고는 북을 놓고 고개를 들어 멀리 하늘(四表)을 바라보았다. 서방의 부처님이 현신하여 보개寶蓋48)와 당번幢幡49)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보고, 기씨는 기뻐서 경에 말한 무량수불無量壽佛이 바로 이 분이시다 하면서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였다. 갈제지가 놀라고 기이한 생각이 들어 다가가니 부인이 부처님 계신 곳을 가리켰다. 갈제지 역시 부처님의 반신을 보았는데 조금 후에 사라졌다. 친척과 마을 사람들이 이로부터 불법에 귀의하는 자가 많았다.부부가 부처님을 뵙다(夫婦見佛)50)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 한 나라가 있었는데, 그 나라는 나찰羅剎이 사는 곳과 이웃하였다. 나찰이 제멋대로 사람을 잡아먹자 왕은 이제부터 나라 안에 한 집에서 한 사람씩 차례로 보내 줄 것을 약속하며 함부로 죽이지 않도록 하였다.불법을 믿는 집안인데 아들이 하나만 있는 집에서 보낼 차례가 되었다. 그 부모가 슬피 울며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도록 아들에게 당부하였다. 나찰은 부처님의 위력 때문에 아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 다음 날 새벽에 아들은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나찰의 근심이 이 때문에 마침내 그쳤다.귀신이 감히 잡아먹지 못하다(鬼不敢噉)51)
망강望江의 진기陳企는 일찍이 멋대로 사람을 죽여 귀신 앞에 끌려갔다. 그가 두려워 황급히 아미타불을 염念하자 귀신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였고, 염불을 그치지 않자 귀신은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후에 항상 염불하였으며 앉은 채로 임종하였다.반년이 흐른 후 손녀 묘광妙光에게 붙어서(附)52) 이르기를 “나는 염불을 한 덕으로 이미 극락에 왕생하였다.”고 하였는데, 거동과 언어가 평소와 다름없었다. 이삼 일 지나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는데 단정한 모습이 평소와 같았다. 유독 얼굴이 더 젊어 보인 것은 서방 세계에서는 장생불로長生不老하기 때문이다. 그 머리가 부처님의 소라머리53)와 같았는데 이는 곧 성불의 조짐이었다.염불하여 귀신을 물리치다(念佛却鬼)54)
수나라 남악南嶽 혜사 대사慧思禪師55)는 정성된 마음으로 부처님을 섬겼다. 이에 아미타불이 나타나 그에게 설법하는 꿈을 꾸었다. 이때부터 총명함과 지혜가 남들보다 뛰어났으며 설법하는 재능에 걸림이 없었다. -
008_0491_b_01L宋葛濟之。句容人。稚川後也。世事仙。學
008_0491_b_02L妻紀氏。獨精誠念佛。元嘉十三年。
008_0491_b_03L方在機杼。忽覺空中淸明。因投杼仰瞻
008_0491_b_04L四表。見西方有佛現身。寶盖幢幡。映
008_0491_b_05L蔽雲漢。喜曰經言無量壽佛。其即此耶。
008_0491_b_06L面佛作禮。濟之驚異就之。紀氏指示佛
008_0491_b_07L所。濟之亦見半身。俄而隱沒。親里自
008_0491_b_08L是。多歸佛法 夫婦見佛。
008_0491_b_09L佛世。有一國。隣于羅刹。羅刹食人無度。
008_0491_b_10L王約自今國中。家以一人。次苐送與
008_0491_b_11L弗得枉殺。有奉佛家。止生一子。次當
008_0491_b_12L充行。父母哀號。囑令至心念佛。以佛
008_0491_b_13L威力。鬼不得近。明晨還家。羅刹之患。
008_0491_b_14L由此遂止 鬼不敢噉。
008_0491_b_15L望江陳企。甞妄殺人。後見鬼現。企畏
008_0491_b_16L懼。急念阿彌陀佛。鬼不敢近。企念佛
008_0491_b_17L不已。鬼遂不現。後常念佛。臨終坐化。
008_0491_b_18L後半年。附本家孫女妙光云。我因念佛。
008_0491_b_19L已生極樂。擧動言語。一如平日。至兩
008_0491_b_20L三日。企遂現。儼然如平生。唯面帶少
008_0491_b_21L顏。盖西方長生不老。其頭如佛之螺䯻。
008_0491_b_22L蓋成佛之漸也 念佛却鬼。
008_0491_b_23L南岳慧思大師。精心事佛。因夢阿彌陀
008_0491_b_24L佛。與之說法。自是聰慧過人。辯才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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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1_c_01L염불하여 총명과 변재를 얻다(念佛聰辯)56)
송나라 진강鎭江의 장계조張繼祖는 서방정토를 독실하게 믿었다. 그의 유모가 죽자 염불하여 추천追薦하였는데 어느 날 밤 꿈에 유모가 나타나 사례하며 말하기를 “그대의 염불 덕에 이미 선취善趣57)에 왕생하였다.”고 하였다.염불하여 천도하다(念佛薦亡)58)
송나라 회령현懷寧縣 영전장營田庄에 완념삼阮念三의 형수가 있었다. 두 눈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걱정하며 늘 아미타불을 염念하여 마침내 눈이 밝아졌다.염불하여 눈이 밝아지다(念佛眼明)59)
송나라 진강鎭江 금단현金壇縣의 장蔣씨 노파는 70세의 나이로 죽어 지옥에 가게 되었으나 수명이 아직 다하지 않아 되돌아오게 되었다.염라대왕이 물었다.“너는 불경을 염송할 수 있겠느냐?”노파가 잘 하지 못한다고 대답하자 염라대왕은 또 말하였다.“그러면 아미타불을 염불하는 것이 좋겠다.”돌아온 후에 노파가 생각하기를, 염라대왕이 나에게 염불을 가르쳐 주었으니 다시 의심할 것 없겠다 하고 언제나 염불을 계속하였다. 노파는 백이십 살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가 정토에 왕생하였음은 틀림없는 일이다.염라왕이 노파에게 권하다(閻王勸婆)60)
송나라 유중혜劉仲慧는 호주湖州 장흥長興 사람이다. 밤에 무서운 꿈을 자주 꾸어 근심하자 친구가 염불을 권하였다. 유중혜는 지극한 정성으로 소리 높여 백팔 번 염불한 후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날 밤 비로소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이때부터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잠자리가 편안해지다(睡寢得安)61)
송나라 진강晉江 소표邵彪의 자는 희문希文이다. 선비로 있었을 때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소표가 어느 관부에 이르자 사람들이 모두 “편안히 위무하시오(按撫).”라 하였다. 다가가 그들 앞에 이르러서 한 관리를 보았는데, 그는 “당신이 아직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이유를 압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모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 관리는 소표를 데리고 가서 끓는 물에서 고통 받는(大鑊煮)62) 조개를 보여 주었다. 조개들은 소표를 보고 사람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소표는 곧바로 아미타불을 염불하였는데, 염불 소리를 한 번 내자마자 조개들이 모두 황작黃雀이 되어 날아갔다.소표는 후에 과연 급제하여 안무사按撫使63) 벼슬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보면 살생은 사람의 앞길을 막으니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크고 넓은 부처님 위력을 경외하지 않을 수 없음도 알 수 있다. -
008_0491_c_01L礙 念佛聰辯。
008_0491_c_02L宋鎭江張繼祖。篤信西方。其乳母死。
008_0491_c_03L爲念佛追薦。一夜夢母謝云。荷君念佛。
008_0491_c_04L已生善趣 念佛薦亡。
008_0491_c_05L宋懷寧縣營田庄。有阮念三嫂。患兩目
008_0491_c_06L將盲。常念阿彌陀佛。遂得開明 念佛眼明。
008_0491_c_07L宋鎭江金壇縣蔣婆。年七十。死至陰府。
008_0491_c_08L命未盡當還。閻王問云。汝能念經否。
008_0491_c_09L對曰不能。王曰汝可念阿彌陀佛。旣放
008_0491_c_10L還。婆謂王敎我念佛。更無可疑。故常
008_0491_c_11L念佛。百二十歲方終。其生淨土。斷可
008_0491_c_12L必矣 閻王勸婆。
008_0491_c_13L宋劉仲慧。湖州長興人。患夜夢多恐惧。
008_0491_c_14L友勸念佛。仲慧至誠高聲。念百八徧
008_0491_c_15L然後就寢。其夜神魂晏然。自是繼念不
008_0491_c_16L輟 睡寢得安。
008_0491_c_17L宋晋江邵彪。字希文。爲士人時。夢至
008_0491_c_18L一官府。人皆稱安撫。行至前。見一官
008_0491_c_19L問曰汝知汝未及苐因否。對云不知。令
008_0491_c_20L引彪去。見一大鑊煮蛤蜊。見彪。乃作
008_0491_c_21L人言。呌其姓名。彪遂念阿彌陀佛。方
008_0491_c_22L念一聲。蛤蜊皆變作黃雀飛去。彪後果
008_0491_c_23L及苐。至安撫使。以此見殺生阻人前程
008_0491_c_24L不可不戒。又見佛力廣大。不可不敬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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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2_a_01L염불하여 어려움을 벗어나다(念佛脫難)64)
송나라 왕용서王龍舒65)가 배를 타고 진강鎭江에 이르렀다. 수문의 물이 부족하여 나아가지 못하고 가까운 금산사에서 불경을 빌렸는데 곧 『아미타경』이었다. 그는 책을 교감하고 판에 새겨 널리 전파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붓을 들 때 오른손에 풍기가 있어 손이 저절로 떨렸다. 그는 글씨 쓰기가 불편하여 손가락을 들고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을 몇 차례 염불하면서, 풍기를 없애어 사경공덕을 성취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기도를 마치자 손가락이 떨리지 않았고 책을 완성할 때까지 아무 탈이 없었다. 이를 통해 보면 불보살은 바로 눈앞 가까이에 있는데 다만 사람들의 신심이 이르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염불하여 병을 고치다(念佛止疾)66)
한 늙은 아낙네가 두 눈이 멀어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다녔는데 항상 아미타불을 염念하였다. 어느 날 썩어 가는 낡은 집에서 쉬고 있을 때 갑자기 집이 기우뚱 무너졌다. 어린아이는 뛰쳐나왔으나 늙은 아낙네는 나오지 못하였다. 마침 나무 기둥 두 개가 맞부딪쳐 아낙네 머리 위에서 보호해 주어 압사를 당하지 않았다.염불하여 죽음을 면하다(念佛免死)67)
송나라 이자청李子清은 오랫동안 학질에 시달렸다. 용서 거사龍舒居士는 그에게 병 기운이 올라올 때마다 오로지 염불에만 뜻을 둔 다음에 약을 먹으라는 처방을 주었다. 이를 따라 했더니 그날 고통이 반으로 줄었고 다음 날은 또 그 반으로 줄어 마침내 완쾌되었다. 이때부터 염불을 독실하게 믿었다.염불하여 병이 낫다(念佛辟痁)68)
송나라 장주贑州 염廉 중대부中大夫69)의 부인이 장육신丈六身 아미타불을 수놓았는데 반쯤 완성했을 때 갑자기 채색 비단에서 사리가 나왔다. 온 집안이 다 놀라고 찬탄하였다.사리가 나오다(舍利迸現)70)
진주眞州에 사는 종리소사鍾離少師의 임任씨 부인이 서방정토업을 닦으면서 아미타불상을 조각하였다. 길이는 4촌 8푼이고 모셔 두는 감실의 장식이 매우 장엄하였다. 항상 머리에 이고 다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불상의 눈썹 사이에서 사리가 나왔다. 사리는 기장쌀만한 크기였고 광채가 나와 사람들을 비추었다.사리가 나오다(舍利迸現)71)
송나라 수주秀州에 한 스님이 있었다. 그는 항상 아미타불을 염불하여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었는데 -
008_0492_a_01L念佛脫難。
008_0492_a_02L宋王龍舒。舟行至鎭江。于金山寺。借
008_0492_a_03L佛經。即彌陀經。欲勘校。刻梓廣傳。擧
008_0492_a_04L筆之時。右手有風。其指自掉。寫字不
008_0492_a_05L便。乃擧指念阿彌陀佛。與觀世音菩薩
008_0492_a_06L數聲。禱除風疾。以成就寫經。禱畢。指
008_0492_a_07L遂不掉。以至終帙無恙。以此見佛菩薩。
008_0492_a_08L只在目前。但人信心不至 念佛止疾。
008_0492_a_09L有一老婦雙瞽。令小兒牽行。常念阿彌
008_0492_a_10L陀佛。一日息于杇屋之下。忽傾倒。小
008_0492_a_11L兒走出。老婦在下。乃有二木相拄。護
008_0492_a_12L于老婦之上。得不壓死 念佛免死。
008_0492_a_13L宋李子淸。久苦痁疾。龍舒居士。授之
008_0492_a_14L一方。臨發時。專志念佛。然後服藥。子
008_0492_a_15L淸從之。當日減半。次日復如是。遂全
008_0492_a_16L愈。自是篤信念佛 念佛辟痁。
008_0492_a_17L宋贑州廉中大夫。恭人。繡丈六身阿彌
008_0492_a_18L陀佛。方及半。忽有舍利。現綵縷中。擧
008_0492_a_19L家驚嘆 舍利迸現。
008_0492_a_20L眞州鍾離少師。任氏夫人。修西方。雕
008_0492_a_21L阿彌陀佛像。長四寸八分。龕飾甚嚴。
008_0492_a_22L常頂戴行道。其像眉間。忽迸舍利。大
008_0492_a_23L如黍米。光彩照人 同上。
008_0492_a_24L宋秀州一僧。常念阿彌陀佛。爲人治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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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2_b_01L낫지 않은 경우가 없었다. 그 고을 사람들이 그를 부처님처럼 존경하고 믿었다.병을 고쳐 낫게 해주다(治病得愈)72)
송나라 진강鎭江 어느 마을에 한 노인이 살았다. 그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꼭 합장한 손을 이마 위로 올리면서 아미타불을 염念하였다. 두세 살쯤 된 손자가 노인을 따라 밭에 이르렀는데 문득 아이를 잃어버리고 말았다.노인이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하였는데 며칠 뒤 어떤 사람이 시내 저편에 있다고 알려 주어 찾을 수 있었다. 아이의 발자취가 물가 곳곳에 있었다. 그 시내는 매우 깊었는데 아이가 어떻게 강을 건넜는지 알 수 없었다. 이후 오랫동안 아무 탈 없이 잘 자랐다. 사람들은 그 노인이 지성으로 염불하여 감응한 것으로 생각하였다.아이가 어려움을 면하다(兒孫免難)73)
원나라 지정至正 연간(1341~1367년)에 장사성張士誠이 호주湖州를 공략하여 강절승상江浙丞相과 교전하였다. 40명의 포로를 잡아 함거檻車에 가두어 보내 죽이려 하던 중 밤이 되어 서호西湖 조과사鳥窠寺에 유숙하였다.이때 마침 대유 모大猷謀 선사가 회랑 아래를 거닐고 있었다. 포로들이 구해 달라고 하자 대사는 지극한 마음으로 ‘나무구고구난아미타불南無救苦救難阿彌陀佛’을 염불하라고 하였다. 그 중 세 명이 대사의 말을 믿고 받아들여 입으로 염불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날이 밝아 출발할 때 족쇄를 바꿔 채우는데, 그 세 사람에 이르러서는 형구가 부족하여 밧줄로만 묶어놓았다. 이후 심문할 때 양민으로 잡혀온 자라는 것이 밝혀져 결국 풀려날 수 있었다.염불하여 형틀을 벗다(念佛脫械)74)
명나라 해창海昌의 촌민으로 한 노파가 있었다. 죽은 뒤 가족에게 붙어서, 살았을 적에 행한 일과 저승에 가서 받은 인과응보를 상세하게 이야기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그 이야기를 들었다. 이때 한 사람이 문득 마음을 집중하여(攝心) 염불하였다.노파가 말하였다.“네가 항상 이와 같이 하면 어찌 불도를 이루지 못할까 걱정하겠느냐?”이유를 묻자 대답하였다.“네 마음이 아미타불을 염念하였기 때문이다.”“어떻게 아셨습니까?”“네 몸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았다.”마을 사람들은 일자무식이었으나 별안간 한번 염불하여 오히려 귀신의 공경을 받았다. 하물며 오래도록 닦고 익힌 사람에게는 오죽하겠는가? 그러므로 염불공덕은 불가사의한 것이다.염불하여 귀신이 공경하다(念佛鬼敬)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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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2_b_01L無不痊愈。州人敬信如佛 治病得愈。
008_0492_b_02L宋鎭江村落。有一老人。每有事。必合
008_0492_b_03L掌至額。念阿彌陀佛。其孫方二三歲。
008_0492_b_04L因隨至田野。忽失之。老人尋訪不見。
008_0492_b_05L後數日。人告云。在溪外。果尋得之。足
008_0492_b_06L跡徧于灘上。其溪甚深。不知此兒。何
008_0492_b_07L緣過彼。又久而無恙。人以爲其祖。至
008_0492_b_08L誠念佛所感也 兒孫免難。
008_0492_b_09L元至正中。張士誠。攻湖州。江浙丞相
008_0492_b_10L與戰擒四十人。囚檻送戮。夜宿西湖鳥
008_0492_b_11L窠寺。適大謀禪師。徐步廊下。囚因
008_0492_b_12L求救。師敎至心。念南無救苦救難阿彌
008_0492_b_13L陀佛。中有三人。信受其語。念不絶口。
008_0492_b_14L天曉發囚。易枷鎻。至三人。刑具不足。
008_0492_b_15L惟繫以繩。旣以審鞫。知良民被虜者
008_0492_b_16L遂得釋 念佛脫械。
008_0492_b_17L明海昌村民。有老媼。死附家人。言平
008_0492_b_18L生事。及陰府報應甚悉。鄕人環而聽之。
008_0492_b_19L有一人在衆中。忽攝心念佛。媼謂曰
008_0492_b_20L汝常如此。何患不成佛道。問何故。曰
008_0492_b_21L汝心念阿彌陀佛故。問何以知之。曰見
008_0492_b_22L汝身有光明故。村民不識一字。瞥爾一
008_0492_b_23L念。尙使鬼敬。况久脩習者乎。是故念
008_0492_b_24L佛功德。不可思議 念佛鬼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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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2_c_01L청나라 항군杭郡 왕삼관王三官의 모친이 청상과부로 늙었다. 매일 오직 염불에 힘썼고 저금한 돈 10여 금을 모두 영은사에 시주하였다. 강희康熈 원년(1662년) 5월에 병으로 죽었다가 반나절 만에 살아나서 말하였다. “내가 어느 사내아이의 탯줄로 들어갔는데 아직 태어날 때가 안 되어서 되돌아와 너희들에게 이야기한다.” 다시 반나절 정도 쉬다가 숨을 거두었다.여자가 남자 몸이 되다(女轉男身)76)
청나라 유행민兪行敏의 부인 탁씨는 평소 성품이 곧고 마음이 자애로웠다. 불법을 독실하게 믿어 옥림玉林 대사와 구덕具德 대사를 존경하여 예로 대하였고 틈틈이 재물도 보시하였다.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만나면 불쌍히 여겼고 법에 의지하여 정토업을 닦았다. 염불을 일과로 하였고 『미타경』을 염송하였다. 6년이 지난 강희康熙 정미년(1667년)에 가볍게 앓다가 편안하게 앉아 입적하였다. 염습할 때 안색이 살아 있는 것 같았고 기뻐하는 얼굴이 생생해서(歡容可挹) 대중들이 모두 찬탄하였다. 35일째 되는 날 밤에 며느리 꿈에 나타나 “당시에 천신天神이 나를 영접하여 바로 따라갔다.”고 하였다.염불하여 극락에 나다(念佛生天)77)
일과염불課念佛송나라 장륜張掄은 날마다 염불을 만 번씩 하였다.송나라 손량孫良은 날마다 부처님 명호를 만 번씩 소리 내어 외웠다.송나라 육원도陸沅道는 날마다 『법화경』을 한 번 염송하였고, 염불을 소리 내어 만 번씩 하였다.명나라 주강朱綱은 날마다 염불을 3만 번씩 소리 내어 하였다.송나라 승려 용흠用欽도 염불을 매일 3만 번씩 하였다.당나라 승려 회옥懷玉은 부처님 명호를 5만 번씩 불렀다.당나라 승려 보상寶相은 6만 번을 한도로 염불하였다.당나라 승려 도작道綽은 7만 번을 한도로 소리 내어 염불하였다.영명 수永明壽 선사는 매일 아미타불을 10만 번씩 소리 내어 염불하였다.승현僧衒은 90세에 매일 천 배를 하였다. -
008_0492_c_01L太淸杭郡王三官之母。孀居年老。日唯
008_0492_c_02L念佛。所積十餘金。悉施靈隱。康熙元
008_0492_c_03L年五月。病死。半日復蘇曰。我去投一
008_0492_c_04L男胎。因彼處生時未到故。我轉來。與
008_0492_c_05L你說。更憇半餉而沒 女轉男身。
008_0492_c_06L太淸兪行敏妻卓氏。平生性直心慈。篤
008_0492_c_07L信佛法。尊禮玉林具德兩大師。間亦捨
008_0492_c_08L施。遇貧病人。必矜恤之。依法脩淨業。
008_0492_c_09L日課念佛。誦彌陀經。經六載。康熙丁
008_0492_c_10L未。示微疾。安然坐逝。及殮時。顏色如
008_0492_c_11L生。歡容可挹。衆咸嘉嘆。至五七之夜。
008_0492_c_12L託夢兒媳云。前者天神迎我。故我即去
008_0492_c_13L矣 念佛生天。
008_0492_c_14L
008_0492_c_15L日課念佛
008_0492_c_16L宋張掄。日課念佛萬徧 1)◆宋孫良。日
008_0492_c_17L誦佛號萬聲 ◆宋陸沅道。日誦法華經
008_0492_c_18L一徧。念佛萬聲 ◆明朱綱。日念佛三
008_0492_c_19L萬聲 ◆宋僧用欽。亦課念三萬徧 ◆
008_0492_c_20L唐僧懷玉。課呼佛號五萬聲 ◆唐釋寶
008_0492_c_21L相。六萬聲爲限 ◆唐釋道綽。以念佛
008_0492_c_22L七萬聲爲限 ◆永明壽禪師。日念彌陀
008_0492_c_23L佛十萬聲 ◆僧衒年九十。日禮千拜。
008_0492_c_24L底本附號各異{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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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3_a_01L역대의 존숙(歷代尊宿)78)여산 혜원廬山慧遠79) 조사는 마하반야摩訶般若80)의 깊은 뜻을 깨달아 동방호법보살東方護法菩薩이라 불린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종일 염불하여 세 번이나 부처님 얼굴(聖容)을 뵈었고 정토에 왕생하였다.천태 지자天台智者81) 대사는 『 법화경』의 요체를 깊이 깨달은 분으로 교관敎觀으로 일가를 이루어 만대의 종조宗祖82)가 되었다. 앉을 때면 서쪽을 향하였으며, 「십종의十種疑」를 변증하고 『 십육관경十六觀經』을 주석하여 정토를 자세히 설명하였다.백장 대지百丈大智83) 선사는 마조馬祖의 적통을 이은 분으로 천하의 총림이 모두 종조로 삼았다. 병든 스님을 위해 기도하고 입적한 스님을 천도하여 모두 정토에 돌아가도록 하였다.영명 연수永明延壽84) 선사는 걸림 없는 변재辯才를 얻어 종문宗門의 주춧돌이 된 분이다. 서방의 상품상생上品上生을 두루 찬양하여 명부冥府에서도 공경을 받았다.사심 오신死心悟新85) 선사는 황룡黃龍 선사86)의 법석을 이어 종풍을 크게 진작시켰다. 정업淨業에 간절하게 뜻을 두고 염불을 권하는 글을 지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애긍심을 발하여 믿음을 일으키도록 하였다.진헐 청료眞歇淸了87) 선사는 단하 순공丹霞淳公을 계승한 분으로 동하종洞下宗88)이 대사에 이르러 크게 드러났다. 탁암卓庵 보타암補陀庵에서 오로지 서방에 뜻을 두었다. 『정토집淨土集』이 세상에 전한다.자수 회심慈受懷深89) 선사는 장로 신공長蘆信公 선사로부터 법을 전수받아 오로지 염불에 마음을 쏟았다. 수행의 지름길은 정토보다 뛰어난 것이 없다고 여겨 서방도량西方道場을 세워 대중들에게 간절히 염불을 권하였다.원조 종본圓照宗本90) 선사는 천의天衣 선사의 도맥을 이은 분으로 설두雪竇 선사의 종지를 홍포하여 불법의 우렛소리(法雷)91)가 땅을 흔들었고 두 왕조에 걸쳐 사표師表가 되었다. 정업을 함께 닦아 상품上品에 이름을 올렸다.석지효石芝曉 법사는 월당 순공月堂洵公의 대를 이은 분으로 교학에 훤히 통달하였고, 정업淨業으로 대중을 교화하였다. 일찍이 대장경의 여러 책들을 집성하였는데 그중에 『낙방문류樂邦文類』가 세상에 유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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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3_a_01L歷代尊宿
008_0493_a_02L廬山遠祖師。悟摩訶般若深旨。號東方
008_0493_a_03L護法菩薩。而六時念佛。三覩聖容。徃
008_0493_a_04L生淨土。
008_0493_a_05L天台智者大師。妙悟法華。一家敎觀。
008_0493_a_06L萬代宗祖。而坐則面西。辯十種疑。䟽
008_0493_a_07L十六觀。極談淨土。
008_0493_a_08L百丈大智禪師。馬祖嫡嗣。天下叢林
008_0493_a_09L共宗而祈禱病僧。化送亡僧。悉歸淨土。
008_0493_a_10L永明延壽禪師。得無礙辯才。柱石宗門
008_0493_a_11L而徧讃西方上品上生。敬及冥府。
008_0493_a_12L死心悟新禪師。繼席黃龍。宗風大振而
008_0493_a_13L切意淨業。著勸念佛文。令人發哀起信
008_0493_a_14L眞歇淸了禪師。嗣丹霞淳公。洞下一宗
008_0493_a_15L至師大顯。而卓庵補陀。專意西方。有
008_0493_a_16L淨土集。行世。
008_0493_a_17L慈受懷深禪師。得法于長蘆信公。專心
008_0493_a_18L念佛。而謂修行捷徑。無越淨邦。建西
008_0493_a_19L方道場。苦口勸衆。
008_0493_a_20L圓照宗本禪師。道續天衣。宗弘雪竇。
008_0493_a_21L法雷震地。師表兩朝。而淨業兼脩。標
008_0493_a_22L名上品。
008_0493_a_23L石芝曉法師。嗣月堂洵公。洞徹敎部
008_0493_a_24L以淨業化人。甞集大藏諸書。有樂邦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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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3_b_01L적당 원寂堂元 선사는 밀암 함걸密庵咸傑92)의 대를 이은 분으로 염불삼매를 독실하게 행하였다. 금빛 갑옷을 입은 신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감득하였고, 홍련화가 땅에서 솟아나는 꿈을 꾸었다. 이로 말미암아 온 세상(十洲)에 연종蓮宗이 크게 퍼졌다.중봉 명본中峯明本93) 선사는 고봉 원묘高峯原妙의 법통을 이은 분으로 대중들이 태산북두泰山北斗처럼 존경하였다. 말하기를 선은 정토의 선이요, 정토는 선의 정토라 하였다. 「정토를 그리는 시(懷淨土詩)」 백 수를 지어 대중들에게 염불을 권하였다.우담 종주優曇宗主94)는 여산盧山 동림사東林寺의 선법당善法堂에 주석하여 『연종보감蓮宗寶鑑』을 지었다. 임금의 뜻을 받들어 판각 유통시켜 정토 중흥의 계기가 되었다.연지 대사蓮池大師95)가 말하였다. “혜원 조사로부터 우담 종주에 이르기까지 역대 존숙으로서 정토를 높이 받들지 않은 이가 없다. 근기 낮은 범부들이여, 어찌 의심을 끊고 결심하여 용맹스럽고 날카롭게 나아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96)정토과험淨土果驗스님이 왕생한 이야기1.97) 진晉 혜영慧永은 하내河內 사람으로 12세에 출가하여 원공遠公98)과 함께 안安 법사에 의지하였다. 태원太元 초에 여산에 주석하였는데, 자사刺史 도범陶範이 집을 희사하여 서림사西林寺99)로 삼고 거처하며 속세에 뜻을 끊고 안양에 마음을 두었다. 후에 병을 보이고서 문득 옷을 여미고 신을 신으며 일어서려 하자 대중들이 놀라 그 이유를 물었다. 혜영은 “부처님께서 나를 맞이하러 오시기 때문이네.”라 하며 말을 마치고 입적하였다. 당 현종이 각적覺寂 대사라는 시호를 내렸다.100)2. 송宋 담감曇鑒은 평소에 작은 선업을 행할 때마다 서방에 회향하며 부처님 뵙기를 서원하였다. 하루는 삼매 중에 아미타불을 뵈었는데 부처님이 담감의 낯에 물을 뿌리며 말하기를 -
008_0493_b_01L類。行世。
008_0493_b_02L寂堂元禪師。嗣密庵傑。篤行念佛三昧
008_0493_b_03L感金甲神。自天而降。夢紅蓮華。從地
008_0493_b_04L而出。由是十洲。蓮宗大行。
008_0493_b_05L中峯本禪師。得法高峯。人仰如山斗
008_0493_b_06L而云禪者。淨土之禪。淨土。禪之淨土。
008_0493_b_07L有懷淨土詩百首。勸人念佛。
008_0493_b_08L優曇宗主。居盧山東林善法堂。著蓮宗
008_0493_b_09L寶鑑。奉旨板行。爲淨土中興。
008_0493_b_10L蓮池大師曰。自遠祖至優曇。歷代尊宿
008_0493_b_11L無不崇奉淨土。下劣凡夫。安可不斷疑
008_0493_b_12L決志。勇猛銳進哉。
008_0493_b_13L
008_0493_b_14L淨土果驗晋遠法師。倡修淨土。嗣後徃生
者。不一而足。至於叔季。世愈下
008_0493_b_15L而徃愈寡。上代之徃生者。人或稔聞熟知故。十
取二三。自宋以下。人皆寡聽故。十取其九云
008_0493_b_16L沙門徃生類
008_0493_b_17L晋慧永。河內人。十二出家。旣而與遠公
008_0493_b_18L同依安法師。太元初駐錫廬山。刺史陶
008_0493_b_19L範。捨宅爲西林以居之。絕志塵囂。標
008_0493_b_20L心安養。後示疾。忽歛衣求屣欲起。衆
008_0493_b_21L驚問。荅曰佛來迎我。言訖而化。唐玄
008_0493_b_22L宗。追謚覺寂大師。
008_0493_b_23L宋曇鍳。平生片善。廻向西方。誓願見
008_0493_b_24L佛。一日定中。見阿彌陀佛。水洒其面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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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3_c_01L“너의 번뇌(塵垢)를 털어내고 마음(心念)과 몸과 입(身口)의 업을 씻어 모두 엄정하고 정결케 하노라.” 하고 나서 병 속의 연꽃을 꺼내어 그에게 주었다. 선정에서 일어나 절의 스님들과 작별을 고하고 밤이 깊도록 홀로 행랑을 걸으며 염불하였다. 오경이 되자 염불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다음 날 제자가 평소처럼 문안드리러 와서 보니 이미 가부좌한 채 입적한 뒤였다.101)3. 제齊 승유僧柔는 방등경을 비롯한 여러 경전을 배웠으나 정업淨業만을 마음에 담아 두었다. 입적하던 날 1천 좌의 응화불應化佛102)을 뵈었고, 방 안팎에서 모두 신이한 향기가 났다. 이에 서쪽을 향하여 예경하고 입적하였다.103)4. 수隋 법희法喜는 평소에 방등참법方等懺法104)을 행하였다. 어느 날 꿩 한 마리가 법희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자(索命) 어떤 신인神人이 꾸짖어 말하기를 “법사께서는 마땅히 정토에 왕생할 분인데, 어찌 너의 목숨을 대신하겠는가?”라고 하였다. 후에 병이 들어 발원하기를 “한평생 행한 업을 서방에 회향하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여 불보살이 맞이하러 오는 것을 뵙고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105)5. 수隋 도유道喻는 아미타불을 염念하여 밤낮 그치지 않았다. 그가 불상을 만들었는데 겨우 세 마디에 지나지 않았다. 후에 선정에 들었을 때 부처님께서 물었다. “그대가 만든 나의 상은 왜 그리 작은가?” 대답하였다. “마음이 크면 불상도 크고, 마음이 작으면 불상도 작습니다.” 말을 마치고 부처님 몸을 보니 허공에 가득 차 있었다.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어서 깨끗이 씻어 청정하게 하라. 내일 새벽에 그대를 맞이하러 가겠다.”라고 하였다. 때가 되자 과연 부처님께서 오셔서 광명이 방에 가득하였다. 마침내 앉은 채로 입적하였다.106)6. 수隋 문주汶州 땅에 두 사미가 있어 염불에 뜻을 함께 하였다. 큰 사미가 갑자기 죽어 정토에 이르렀다. 부처님을 뵙고 말씀드리기를 “함께 정토업을 닦던 동생 사미가 있습니다. 함께 왕생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가 그대에게 권하였기 때문에 그대가 비로소 발심하였으니 돌아가서 더욱 정업에 힘쓰도록 하라. 3년 후에 마땅히 함께 이곳에 올 것이다.”라고 하였다. 기약한 날이 되어 두 사람은 함께 부처님께서 맞이하러 오시는 것을 뵈었다. 그때 대지가 진동했고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둘은 같은 시간에 입적하였다.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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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3_c_01L滌汝塵垢。浴汝心念。及汝身口。皆悉
008_0493_c_02L嚴淨。又于缾中出蓮花。授之。定起。乃
008_0493_c_03L與寺僧叙別。夜深獨步廊下念佛。至五
008_0493_c_04L鼓。其聲彌厲。及明弟子依常問訊。趺
008_0493_c_05L坐已逝矣。
008_0493_c_06L齊僧柔。學方等諸經。惟以淨業爲懷。卒
008_0493_c_07L之日。見化佛千數。室內外。俱聞異香。
008_0493_c_08L向西敬禮而化。
008_0493_c_09L隋法喜。常行方等懴法。忽一雉索命。有
008_0493_c_10L神人呵曰。法師當徃生淨土。豈償汝命
008_0493_c_11L後病中發願。以一生行業。廻向西方
008_0493_c_12L至心念佛。見佛菩薩來迎。端坐而化。
008_0493_c_13L隋道喩。念阿彌陀佛。日夜不廢。造像
008_0493_c_14L僅三寸。後于㝎中。見佛謂曰。汝造我
008_0493_c_15L像何小。喩曰心大即大。心小即小。言
008_0493_c_16L訖。見像身。遍滿虛空。告曰汝當澡浴
008_0493_c_17L淸淨。明晨我來迎汝。至時果見佛來
008_0493_c_18L光明滿室。遂坐而化。
008_0493_c_19L隋汶州二沙彌。同志念佛。長者忽亡至
008_0493_c_20L淨土。見佛白言。有小沙彌同修。可得
008_0493_c_21L生否。佛言由彼勸汝。汝方發心。汝今
008_0493_c_22L可歸。益勤淨業。三年之後。當同來此
008_0493_c_23L至期。二人俱見佛來。地震雨華。一時
008_0493_c_24L同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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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4_a_01L7. 당唐 선주善胄는 무덕武德 3년(620년)에 병이 깊어져 문인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일생을 바르게 믿었으니 정토에 틀림없이 날 것을 믿는다.”라고 하였다. 곧 방을 청결하게 하고 향을 피워 엄정하게 기다렸다. 병이 오래되어 누워 있다가(委臥) 갑자기 일어나 합장하며 시자에게 말하기를 “세존께서 앉으실 자리를 마련하라.” 하였고, 또 스스로 참회의 말을 하였다. 잠시 후 “세존께서 떠나신다.”고 하며 몸을 낮춰 보내는 것처럼 하였다. 그리고 다시 누워 “방금 전에 아미타불께서 오셨는데 너희들도 보았느냐? 머지않아 나는 마땅히 떠날 것이다.”라고 하였다. 조금 후에 입적하였다.108)8. 당唐 유안惟岸은 병주并州 사람으로 오로지 십육관十六觀법을 닦았다. 이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공중에 출현하여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유안은 정례頂禮하며 눈물을 빗물처럼 흘리며 탄식하기를 “요행히 육안으로 성인의 얼굴(聖容)을 뵈었으나 후세에 전할 길이 없음이 한스럽다.”라고 하였다. 홀연히 화공畵工이라 자칭하는 두 사람이 나타나 순식간에 성인의 형상을 다 그리고 마친 뒤에 사라졌다.제자가 이상하게 생각하여 이에 대해 여쭈었다. 유안이 말하였다.“이분들이 어찌 화공이겠느냐. 나는 지금 왕생하노라. 누가 함께 가겠느냐?”작은 동자가 말하였다.“스님을 따라 왕생하고 싶습니다.”유안이 말하였다.“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말씀드려라.”그 부모는 이를 듣고서 비웃으며 아이를 꾸짖었다. 동자는 절로 돌아와 향탕香湯에 목욕하여 아미타불상 앞에 결가부좌한 채 세상을 떠났다. 유안은 등을 어루만지며 “어린아이가 어찌 먼저 가노?”라고 한 후 분향하고 보살 그림 앞에서 게송을 썼다.
觀音助遠接 관세음보살은 미타님 도와 멀리 오셔서 접인하고
勢至輔遙迎 대세지보살은 미타님 도와 멀리 오셔서 영접하네.
寶瓶冠上顯 보배로 수놓은 병109)은 관冠 위에 드러나고
化佛頂前明 화현하신 부처님110)은 머리맡에 빛나네.
俱遊十方剎 모두 시방의 국토에 노닐며
持華候九生 꽃 들고 구생九生111)을 구제하시네.
願以慈悲手 바라옵나니 자비로운 손길로
提獎共西行 서방으로 함께 가자 이끌어 주시길.
드디어 제자들에게 조성염불助聲念佛112)을 하도록 하였고, 눈을 들어 서쪽을 보며 입적하였다.113)9. 당唐 대행大行은 보현참법普賢懺法을 닦았는데 3년 만에 보현보살이 현신하는 것을 감득感得하였다. 늦은 나이에 대장각大藏閣에 들어가 서원을 말하고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골라 『아미타경』을 얻었다. -
008_0494_a_01L唐善胄。武德三年。病草。謂門人曰。吾
008_0494_a_02L一生正信。不慮淨土不生。即令拂拭房
008_0494_a_03L宇。燒香嚴待。病久委臥。忽起合掌。語
008_0494_a_04L侍人曰。安置世尊令坐。又自陳懺悔。
008_0494_a_05L良久曰。世尊去矣。低身似送。因臥曰
008_0494_a_06L向者阿彌陀佛來。汝等還見否。不久
008_0494_a_07L吾當去耳。少頃而逝。
008_0494_a_08L唐惟岸。并州人。專修十六觀。因出見
008_0494_a_09L觀音勢至二菩薩。現于空中。良久不滅。
008_0494_a_10L岸頂禮雨淚而嘆曰。幸以肉眼。得見聖
008_0494_a_11L容。所恨後世無傳。忽有二人。自稱畫
008_0494_a_12L工。未展臂間。聖相克就。已而人亦不
008_0494_a_13L見。弟子怪問之。岸曰此豈畫工哉。又
008_0494_a_14L曰吾今徃生。誰偕行者。小童云。願從
008_0494_a_15L師徃。岸曰可歸告父母。父母聞而笑罵
008_0494_a_16L之。童乃歸寺。香湯沐浴。于彌陀像前。
008_0494_a_17L趺坐而化。岸撫其背曰。小子何乃先去
008_0494_a_18L遂焚香。向所畫菩薩前。書偈云。觀音
008_0494_a_19L助遠接。勢至輔遙迎。寶缾冠上顯。化
008_0494_a_20L佛頂前明。俱遊十方刹。持華候九生。
008_0494_a_21L願以慈悲手。提奬共西行。遂令弟子
008_0494_a_22L助聲念佛。仰目西顧而亡。
008_0494_a_23L唐大行。修普賢懺法。三年感大士現身。
008_0494_a_24L晩歲入大藏陳願。隨手取卷。得彌陀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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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4_b_01L밤낮 외우고 읊기를 21일 동안 하여 유리지琉璃地 위에 계신 부처님과 두 보살의 현신을 보았다. 희종 황제僖宗皇帝가 그 이야기를 듣고 궁궐에 들어오라 하여 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이라는 호를 내렸다. 1년 후 유리지琉璃地가 다시 나타났고 그날 바로 입적하니 이채로운 향기가 열흘 넘게 났고 육신은 썩지 않았다.114)10. 송宋 오은晤恩은 13세에 『미타경』 외우는 소리를 듣고 출가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하루 한 끼만 먹고 옷과 발우를 항상 지니고 있었으며 재물 보화를 쌓아 두지 않았다. 누울 땐 반드시 오른쪽으로 누웠으며 앉을 때는 반드시 결가부좌하였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서방의 정토업을 닦을 것을 가르쳤다. 옹희雍熙 2년(985년) 8월 초하룻날 밤에 밝은 빛이 우물에서 나왔다. 문인들에게 “나는 장차 떠나련다.” 하고 곡기를 끊은 채 말을 하지 않았다. 일심으로 염불하여 25일에 이르러 설법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입적하였다. 사람들이 요령과 목탁 소리가 공중에서 낭랑하게 울리는 것을 들었다.115)11. 송宋 본여本如는 호가 신조神照로서 동산東山 승천사承天寺에 주석하면서 군수 장순張郇과 결사를 결성하였다. 하루는 법석에 올라 설법할 때 대중들과 결별을 고한 뒤 물러나 앉아서 입적하였다. 이때 강가의 어부가 구름 끝으로 한 스님이 서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 이듬해 탑을 열었는데 얼굴과 모습이 살아 있는 것 같았고 연꽃이 탑 앞에서 솟아났다.116)12. 송宋 기 법사基法師는 보운寶雲 스님에게 배웠으며 염불에 정성을 다하였다. 하루는 몸이 편찮았는데 제자를 위해 설법하던 중 대중들이 문득 서방에 빛이 나는 것을 보았고 공중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었다. 대사가 말씀하기를 아미타 부처님과 두 보살께서 모두 오셨다 하였고, 곧 오른쪽 옆구리를 서쪽을 향하여 돌아가셨다. 문인들 중에는 꿈에 아미타 부처님께서 수기하여 초세여래超世如來로 삼는 것을 본 사람도 있었고, 또 꿈에 대사께서 청연화대靑蓮花臺에 앉아 있는 것을 본 사람도 있었다.117)13. 송宋 약우若愚는 운천雲川 선담仙潭에 살았다. 무량수불각을 세우고 승속을 막론하고 염불을 권장하기를 30년이나 하였다. 도잠道潛과 칙장則章 두 대사를 벗으로 사귀었는데 도잠은 시에 능하여 이름이 났다. 약우는 칙장과 함께 오직 진실한 수행(實行)에 힘썼다. -
008_0494_b_01L晝夜誦咏。至三七日。覩琉璃地上。佛
008_0494_b_02L及二大士現身。僖宗聞其事。詔入內
008_0494_b_03L賜號常精進菩薩。後一年。琉璃地復現
008_0494_b_04L即日而終。異香經旬。肉身不壞。
008_0494_b_05L宋晤恩。年十三聞誦彌陀經。遂求出家。
008_0494_b_06L終日一食。不離衣鉢。不畜財寶。臥必
008_0494_b_07L右脅。坐必跏趺。徧誨人以西方淨業。
008_0494_b_08L雍熙二年八月朔日。夜覩白光。自井而
008_0494_b_09L出。謂門人曰。吾將逝矣。絶粒禁言。一
008_0494_b_10L心念佛。至二十五日。說法畢。端坐而
008_0494_b_11L化。人聞鈴鐸之音。嘹喨空中。
008_0494_b_12L宋本如。號神照。住東山承天寺。與郡
008_0494_b_13L守張郇結社。一日升座說法。與衆訣別。
008_0494_b_14L退而坐逝。時江上漁人見雲端。有僧西
008_0494_b_15L去。明年啓塔。顏䫉如生。蓮生塔前。
008_0494_b_16L宋基法師。學于寶雲。精意念佛。一日
008_0494_b_17L示疾。爲弟子說法。衆忽見西方現光
008_0494_b_18L空中奏樂。師曰阿彌陀佛。與二大士俱
008_0494_b_19L至。即右脇向西而化。門人夢阿彌陀佛
008_0494_b_20L授記爲超世如來。又夢師坐靑蓮華臺
008_0494_b_21L上。
008_0494_b_22L宋若愚。居雲川仚潭。建無量壽佛閣。
008_0494_b_23L勸道俗念佛。精勤三十年。與道潜則章
008_0494_b_24L二師爲友。潜能詩近名。愚與章。惟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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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4_c_01L입적할 때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 말하기를 “너의 동학 칙장이 보현행원普賢行願 삼매를 얻어 이미 정토에 나서 바로 자네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하였다. 약우는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대중에게 『관무량수경』을 외우도록 하였고, 단정히 앉아 말없이 있다가 갑자기 “정토가 눈앞에 펼쳐지니 나는 지금 가야겠다.”라고 하였다. 게를 쓰고 입적하였는데 게는 이렇다.
空裏千華羅網 허공 속엔 천 송이 꽃 비단 그물 있고
夢中七寶蓮池 꿈속에선 칠보로 된 연못 보았네.
踏得西方路穩 밟아 나가면 서방의 길 평탄해지리니
更無一點狐疑 다시 한 점의 의심도 하지 말기를.118)
14. 송宋 수진守眞은 영흥永興 사람으로 『기신론起信論』 법계관法界觀을 강의하였다. 항상 한밤중에 무량수불왕생비밀인無量壽佛往生秘密印을 맺고 서방에 생각을 집중하였다. 어느 날 저녁 하늘이 밝아지더니 스스로 몸이 정토에 오르는 것을 깨닫고 눈을 들어 부처님을 보았다. 이에 부처님 앞에 엎드려 말하기를 “48대원으로 능히 나를 제도하실 분이시여!”라고 하였다. 이에 향과 꽃을 잡고 전殿에 들어가 공양하였는데 앉자마자 입적하였다.119)15. 송宋 유엄有嚴은 숭선사崇善寺에 주석하신 분으로 신조神照 대사에 의지하여 천태교天台教를 배웠다. 만년에 명자나무 아래 띠집을 얽어 호를 사암樝菴이라 했다. 평소에 독실하게 정토를 닦아 「안양 고향을 그리는 시懷安養故鄉詩」를 남겼고 당시에 널리 전해졌다. 임종할 때 보배 연못의 큰 연꽃과, 하늘 음악을 네 줄로 서서 연주하는 것을 보고 「정토에 돌아가며 전별하는 시餞歸淨土詩」를 지어 대중에게 보였다. 7일 뒤에 결가부좌한 채 열반하였다. 탑 위에 달같이 환한 빛이 나타나 사흘 뒤에야 사라졌다.120)16. 송宋 사찬師贊은 옹주雍州 사람으로 어린 나이에 스님이 되었다. 14세에 염불을 그치지 않았는데 병이 들어 갑자기 죽었다. 조금 후에 다시 소생하여 스승과 부모에게 말씀드리기를 “아미타 부처님이 여기에 오셔서 저는 따라가려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웃 사람들이 공중에 보배 장식의 좌대와 오색의 이채로운 빛이 서쪽을 향하여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121)17. 송宋 지례知禮의 호는 법지法智이다. 『묘종초妙宗鈔』라는 책을 저술하여 관심觀心과 관불觀佛의 요지를 크게 현창하였다. 매해 2월 보름에 염불시계회念佛施戒會를 열었는데 항상 만 명이 넘었다. 후에 새해 첫날에는 광명참光明懺을 열었는데 -
008_0494_c_01L實行。將順世。夢神人告曰。汝同學則
008_0494_c_02L章。得普賢行願三昧。已生淨土。彼正
008_0494_c_03L待汝。愚沐浴更衣。命衆諷觀經。端坐
008_0494_c_04L默然。忽云淨土現前。吾當行矣。書偈
008_0494_c_05L而化。偈曰空裡千華羅網。夢中七寶蓮
008_0494_c_06L池。踏得西方路穩。更無一點狐疑。
008_0494_c_07L宋守眞。永興人。講起信論法界觀。常於
008_0494_c_08L中夜。結無量壽佛徃生秘密印。繋念西
008_0494_c_09L方。一夕天曉。自覺身登淨土。擧目見
008_0494_c_10L佛。因伏像前。忽曰四十八願。能度我
008_0494_c_11L者。乃持香華。入殿供養。就坐而化。
008_0494_c_12L宋有嚴。住崇善寺。依神照。學天台敎
008_0494_c_13L晩年結茆樝木之下。號曰樝菴。平生篤
008_0494_c_14L修淨土。有懷安養故鄕詩。爲時所傳
008_0494_c_15L將終。見寶池大蓮華。天樂四列。乃作
008_0494_c_16L餞歸淨土詩示衆。後七日跏趺而化。塔
008_0494_c_17L上有光如月。三夕方隱。
008_0494_c_18L宋師賛。雍州人。爲僧童年。十四念佛
008_0494_c_19L不絶。忽遇疾暴亡。俄而復甦。謂師及
008_0494_c_20L父母曰。阿彌陀佛來此。兒當隨行。隣
008_0494_c_21L人見空中寶臺。五色異光。向西而沒。
008_0494_c_22L宋知禮。號法智。述妙宗鈔。大彰觀心
008_0494_c_23L觀佛之旨。每歲二月望日。建念佛施戒
008_0494_c_24L會。動逾萬人。後於歲旦。建光明懺。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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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5_a_01L5일에 이르러 대중 설법 중에 부처님 명호를 수백 번이나 한꺼번에 소리 내어 부르다 갑자기 입적하였다. 청헌공淸獻公 조변趙抃이 그 탑에 명銘을 썼다.122)18. 송宋 지렴智廉은 화도사化度寺에 주석하였다. 젊었을 때는 종문宗門123)을 참구하다가 만년에는 오로지 서방정토에만 뜻을 두었다. 경원慶元 연간(1195~1200년)에 대중과 작별하며 말하였다. “꿈에 아미타 부처님이 대중 가운데 설법하시는 것을 보았는데, 부처님 말씀하시기를 ‘여러 선인들이여, 마땅히 정토업 닦는 데 전념하여 나의 국토에 왕생토록 하라’고 하셨다. 나는 아미타불의 빼어난 모습을 보았으니 왕생은 틀림없을 것이다.”라 하면서 게를 썼다.
雁過長空 기러기 너른 창공 지나갈 때
影沉寒水 그림자 늦가을 강물에 빠져드누나.
無滅無生 소멸도 없고 태어남도 없으리
蓮華國裏 연화국 안에서는.
게를 다 쓴 후 서쪽으로 몸을 돌려 수인手印을 맺고 입적하였다.124)19. 송宋 처겸處謙은 정토를 정성으로 닦은 분이다. 어느 날 저녁에 『미타경』을 다 외우고 정토를 찬미하며 대중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무생법인無生法印으로써 정토에 왕생한다.” 하고는 선정에 들어간 듯이 홀연히 입적하였다.125)20. 송宋 회의懷義는 온주溫州 악청樂淸 사람이다. 아버지는 어부였다. 어렸을 때 뱃고물에 앉아 아버지가 고기를 잡으면 몰래 물속에 던져 살려 주었다. 아버지가 화를 내고 회초리를 때려도 후회하지 않았고 결국엔 부모를 하직하고 출가하였다. 천성天聖 연간(1022~1031년)에 경전시험을 보아 도첩度牒을 얻었고 취봉翠峰 선사에게 법을 전해 받았다. 모두 다섯 번 도량에 머무르며 오직 대중에게 염불을 권하여 『권수정토설勸修淨土說』을 남겼다. 입적하던 날 저녁에 지재智才라는 문도가 “탑 쌓는 것은 이미 마쳤습니다. 어떤 것이 필경의 일입니까?”라고 물었다. 대사는 주먹을 세워 보이고 베개를 밀치고 입적하였다.126)21. 송宋 원조 율사元照律師는 영지사靈芝寺에 주석한 분으로 율학律學을 널리 폈고 정토업에 돈독한 뜻을 두어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하루는 제자에게 『관무량수경』과 「보현행원품」을 외우라고 한 후에 결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 서호의 어부들이 모두 공중에서 풍악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127)22. 송宋 희담晞湛은 산음山陰 사람이다. 어려서는 유생儒生이었는데 홀연히 세상에 싫증을 내어 출가하였다. -
008_0495_a_01L五日。召大衆說法。驟稱佛號數百聲。
008_0495_a_02L奄然坐逝。淸獻公趙抃。銘其塔。
008_0495_a_03L宋智廉。居化度寺。初叅宗門。晩節一
008_0495_a_04L意西方。慶元中別衆曰。我夢中見阿彌
008_0495_a_05L陀佛。大衆圍遶說法。佛云諸善人等
008_0495_a_06L當須專心淨業。來生我國。我見勝相
008_0495_a_07L徃生必矣。乃書偈曰。鴈過長空。影沉
008_0495_a_08L寒水。無滅無生。蓮華國裡。書畢回身
008_0495_a_09L向西。結印而逝。
008_0495_a_10L宋處謙。精修淨土。一夕誦彌陀經畢
008_0495_a_11L稱讃淨土。告衆曰。吾以無生而生淨土
008_0495_a_12L如入禪定。奄然而化。
008_0495_a_13L宋懷義。溫州樂淸人。父業漁。義穉時。
008_0495_a_14L坐船尾。隨父得魚。私投水中。父怒。受
008_0495_a_15L撻無悔。遂辭親出家。天聖中。試經得
008_0495_a_16L度。禀法于翠峰。凡五住道場。唯化衆
008_0495_a_17L念佛。有勸修淨土說。示寂之夕。其徒
008_0495_a_18L智才。問壘塔已畢。如何是畢竟事。師
008_0495_a_19L竪拳示之。推枕而逝。
008_0495_a_20L宋元照律師。住靈芝。弘律學。篤意淨
008_0495_a_21L業。念佛不輟。一日令弟子。諷觀經及
008_0495_a_22L普賢行願品。趺坐而化。西湖漁人。皆
008_0495_a_23L聞空中樂聲。
008_0495_a_24L宋睎湛。山陰人。少爲儒生。忽厭世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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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5_b_01L형행瑩行 사람과 함께 완두阮杜에 무량수불전을 짓고 오로지 정토업을 닦았다. 앉을 때에는 서쪽을 등지는 일이 없었고, 관불삼매를 오래도록 하여 항상 부처님과 두 보살의 상호를 보았다. 어느 날 저녁 서쪽을 향하여 염불하고 입적하였다.128)23. 송宋 승장僧藏은 분주汾州 사람으로 일생 동안 승속 간에 예법에 따른 인사를 받지 않고 오로지 정토업만 닦았다. 임종할 때 하늘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보살들이 차례로 내려와 맞이하였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서방 부처님이 이르러서야 대중과 작별하고 입적하였다.129)24. 송宋 지원智圓은 서호西湖의 고산孤山에서 주석하였다. 여러 경전에 널리 능통하였으나 정토를 마음에 새겨 『미타소彌陀疏』와 『서자초西資鈔』를 지었고 이를 통해 왕생하는 마음을 일으키도록 권하였다. 임종할 때 무덤에 도기陶器를 묻었는데 15년 뒤 장맛비에 산이 무너졌다. 도기를 열어 보니 용모가 옛 모습 그대로였고 손톱과 터럭이 길게 자라 있었다.130)25. 송宋 사정思淨은 성은 유喻씨이고 자호는 정토자淨土子다. 일찍이 영 법사瑛法師를 시봉하였으며 『법화경』을 강의하였다. 후에는 염불에만 오롯이 마음을 두었다. 틈만 나면 불상을 그렸는데 그림을 그릴 때면 반드시 깨끗한 방에서 삼매에 들어가 미타의 광명을 뵙고서야 그리기 시작하였다. 소흥紹興 정사년(1137년)에 7일을 단정히 앉아 있다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염불하고 입적하였다.131)26. 송宋 태미太微는 전당錢塘의 안 법사安法師를 따라 출가한 분이다. 처음에 『미타경』을 전수받았는데 외우기를 잘했다. 구족계를 받고서는 문을 닫고 틀어박혀 부지런히 염불에 정진하였다. 항상 뒷산 산보하기를 즐겼는데 홀연히 들려오는 피리소리를 듣고 시원하게 깨우쳤다. 이때부터 그는 피리 하나를 지니고 다니며 스스로 즐겨 하였다.능감부凌監簿라는 이가 정토업에 뜻을 같이하였는데 그는 태미를 정토향의 어른이라 불렀다. 하루는 문을 두드리며 “정토향의 아우가 형님을 뵙고 싶습니다.”라고 하자 태미는 “내일 정토에서 만나려면 지금은 열심히 염불을 해야 한다.”라고 대답하였다. 다음 날 아침 사람들이 대사가 미음을 먹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가서 보니 피리와 발우와 의자를 불사르고 땅바닥에 가부좌한 채 열반해 있었다.132)27. 송宋 형가瑩珂는 삽천霅川 요산瑤山에게 수업한 분이다. 술과 고기를 가리지 않고 먹었는데 -
008_0495_b_01L家。與瑩行人。建無量壽佛殿于阮杜。
008_0495_b_02L專修淨業。坐不背西。久之常見佛及二
008_0495_b_03L菩薩相。一夕面西。念佛而化。
008_0495_b_04L宋僧藏。汾州人。一生不受道俗禮拜。
008_0495_b_05L專修淨土。將終。天樂。次苐來迎。皆不
008_0495_b_06L赴。及西方佛至。別衆而化。
008_0495_b_07L宋智圓。居西湖孤山。廣解諸經。刻心
008_0495_b_08L淨土。造彌陀䟽及西資鈔。勸發徃生。
008_0495_b_09L將終。以陶哭合瘞。後十五年。積雨山
008_0495_b_10L頽。啓視陶哭。形質儼然。爪髮俱長。
008_0495_b_11L宋思淨。喩姓。自號淨土子。早侍瑛法
008_0495_b_12L師。講法華。後專心念佛。暇則畫佛像
008_0495_b_13L凡畫。必于淨室寂想。見佛光時。乃下
008_0495_b_14L筆。紹興丁巳。端坐七日。一心念佛而
008_0495_b_15L化。
008_0495_b_16L宋太微。投錢塘安法師出家。初授彌陀
008_0495_b_17L經。便能背誦。及受具。扃門念佛。精進
008_0495_b_18L不怠。常縱步後山。忽聞笛聲。豁然開
008_0495_b_19L悟。因畜一笛。自娛。有凌監簿者。同志
008_0495_b_20L淨業。稱微爲淨土鄕長。一日叩門曰
008_0495_b_21L淨土鄕弟相見。微曰明當相見于淨土。
008_0495_b_22L今誦佛正冗耳。翌朝人怪其不赴粥。徃
008_0495_b_23L視之。見笛鉢禪椅已焚。跏趺地上而化。
008_0495_b_24L宋瑩珂。受業霅川瑤山。酒炙無擇。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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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5_c_01L문득 계율을 지키지 않아 윤회 유전할까 두려워하여 계주 선사戒珠禪師가 펴낸 『왕생전往生傳』을 읽었다. 『왕생전』 한 편을 읽으면 머리를 한 번 끄덕였다.방안에서 서쪽을 향해 참선하는 의자에 앉아 음식을 끊고 염불하였다. 사흘째가 되자 꿈에 부처님이 말하기를 “너는 10년을 더 살 것이니 마땅히 스스로 힘쓰도록 하라.” 하였다. 형가는 말하기를 “더 일찍 안양 땅에 나서 여러 성인들을 받들어 모시고 싶습니다.”라고 하였다.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의 뜻이 이와 같으니 사흘 후에 너를 맞이하겠노라.”고 하였다. 기약한 날에 이르러 곧 말하기를 “부처님이 오셨다.”라고 하고 조용히 입적하였다.133)28. 원元 선주善住의 자는 운옥雲屋으로 소주蘇州 사람이다. 하루 종일 문을 잠그고 염불하였다. 오랜 병에도 이를 바꾸지 않아 임종할 때 이채로운 향기가 방에 가득하였다. 『안양전安養傳』과 『곡향집谷響集』이 세상에 전한다.134)29. 원元 묘문妙文은 아홉 살에 출가하였다. 30세에 처음으로 세상에 나가 자유자재로 설법함에 걸림이 없었으니 마치 산골짜기 물이 거꾸로 쏟아지는 것 같았다. 후에 오로지 염불삼매를 닦아 임종 시에는 때가 이르렀음을 미리 알고 여러 제자들에게 아미타불을 소리 높여 부르도록 하고서 서쪽을 향하여 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135)30. 원元 반곡盤谷은 용모는 볼품이 없었으나 뜻과 기상이 활달하고 호방하였다. 산수를 좋아하여 항상 말하기를 “나의 발자취는 세상의 반을 밟을 것이요, 시의 명성은 세상에 가득하리라.”고 하였다. 당시에 고려 심왕瀋王136)이 대사의 덕망을 듣고 초빙하여 『화엄경』을 강의하도록 하였다. 모든 승려와 신도들이 진심으로 감복하였다. 왕이 크게 기뻐하여 후에 송군(松郡: 개경)에 이르러 정사精舍를 짓고 정토업에 힘썼다. 염불을 일과로 삼았고 70년을 질병 없이 살다가 떠날 때를 예고하고 단정히 앉아서 입적하였다.137)31. 원元 천여 유칙天如惟則은 중봉中峰 화상의 법을 이은 분으로 신묘한 깨달음이 남달랐다. 소성蘇城에 사자림보리정종사師子林菩提正宗寺를 지었는데 와설당臥雪堂과 입설당立雪堂 두 거처가 있어 매일 그곳에서 염불하였다. 『정토혹문淨土或問』을 지어 사람들에게 권장하였는데, 임종할 때 상서로운 감응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138)32. 원元 조휘祖輝는 사명군四明郡 성불각城佛閣에 거주한 분으로 사람들을 만나면 -
008_0495_c_01L自念梵行虧缺。恐從流轉。取戒珠禪師
008_0495_c_02L徃生傳讀之。讀一傳。一首肯。室中面
008_0495_c_03L西。設禪椅。絶食念佛。越三日。夢佛告
008_0495_c_04L曰。汝尙壽十年。且當自勉。珂曰願早
008_0495_c_05L生安養。奉事衆聖。佛言汝志如是。後
008_0495_c_06L三日迎汝。至期乃曰。佛來。寂然而化。
008_0495_c_07L元善住。字雲屋。蘇州人。掩關六時念
008_0495_c_08L佛。病久不易。終時。異香滿室。有安養
008_0495_c_09L傳。谷響集。行世云。
008_0495_c_10L元妙文。九歲出家。三十始出世。縱無
008_0495_c_11L礙辯。若峽倒川奔。後專修念佛三昧。
008_0495_c_12L臨預知時至。命諸弟子。高稱阿彌陀
008_0495_c_13L佛。面西趺坐而蛻。
008_0495_c_14L元盤谷。狀貌不揚。而志氣超邁。性耽
008_0495_c_15L山水。甞云足跡半天下。詩名滿世間。
008_0495_c_16L時高麗瀋王。聞師德望。聘講華嚴。七
008_0495_c_17L衆傾服。王大悅。後至松郡。搆精舍。勤
008_0495_c_18L修淨業。日倮念佛。年七十無疾。預告
008_0495_c_19L以時。端坐而寂。
008_0495_c_20L元天如惟則。得法中峰。妙悟出人。建
008_0495_c_21L師子林菩提正宗寺于蘇城。有臥雪立
008_0495_c_22L雪二室。日坐其中念佛。又著淨土或問
008_0495_c_23L勸人。終時瑞應非一。
008_0495_c_24L元祖輝。住四明郡城佛閣。逢人俱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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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6_a_01L다만 ‘아미타불설역설부득阿彌陀佛說亦說不得’이라 하여 사람들이 호를 ‘설부득說不得 화상’이라 하였다. 은현鄞縣의 위왕尉王 용향用享 부부가 공경으로 대하였다. 하루는 집에 가면서 특별히 말하기를 “내일 떠난다.”고 하였는데 다음 날 정말로 세상을 떠났다.139)33. 명明 초기楚琦는 촉蜀 사람으로 서방극락을 독실하게 믿은 분이다. 연경燕京에 이르러 누각에서 치는 북소리를 듣고 크게 깨우쳤다. 후에 집을 지어 당호를 서재西齋라 하고 정토업淨土業에 전일하게 뜻을 두었다. 일찍이 큰 연꽃이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미타불이 중앙에 계시고 여러 성인들이 둘러싸고 있는 광경을 본 적이 있었다. 돌아가실 때에 임종게를 써서 대중에게 보이고 입적하였다.140)34. 명明 보주寶珠는 일찍이 항군杭郡 가화嘉禾 근처에서 떠돌이로 지냈다. 더우나 추우나 한 벌 옷으로 지냈으며 걸식으로 살아갔고 일정한 거처가 없었다. 다만 평소에 염불 소리가 입에서 떠나지 않았다. 남들이 부를 때 잠깐 응대할 뿐 곧바로 염불 소리를 이어 냈고 다시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하루는 대중에게 알리기를 “나는 가노라.” 하고 삭발과 목욕을 마친 후에 입적하였다.141)35. 명明 혜일慧日의 호는 동명東溟이요, 성은 가賈씨다. 송나라 재상 가사도賈似道의 손자이다. 가사도가 귀양 갔을 때 대사는 아직 어렸으나 출가에 뜻을 두었다. 지정至正 연간에 하천축사下天竺寺142)에 화재가 나 중신重臣인 고납린高納麟이 대사에게 중건하도록 청하였다. 홍무 2년(1369년)에 봉천전奉天殿에서 임금을 알현하였는데 붉은 얼굴 흰 눈썹으로 갖추어 말하는 바가 임금의 뜻에 잘 들어맞았다. 태조가 주변의 여러 승려들에게 말하기를 “여러분들은 어찌하여 여러 불경의 깊은 뜻을 백미 법사白眉法師에게 물어보지 않는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이때부터 임금에게 알현할 때에는 백미 대사로 불렸다. 그 후 상축사에 돌아와 날마다 미타참彌陀懺을 닦아 정토업을 지극하게 닦았다. 어느 날 저녁에 푸른 연꽃이 네모난 땅143)에서 피어나는 꿈을 꾸고 깨어서 대중에게 말하기를 “내가 정토에 나는 상서로운 광경을 보았다.”고 하였다. 나흘 후 합장하고 결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144)36. 명明 진청眞青은 십구 세에 출가하여 무자無字 화두를 참구하다가 배가 나루에 닿는 소리를 듣고 깨달았다. 후에는 화정華頂 천주봉天柱峯으로 옮겨 대·소미타참大小彌陀懺을 닦아 -
008_0496_a_01L阿彌陀佛。說亦說不得。人因號說不得
008_0496_a_02L和尙。鄞縣尉王用享夫婦。敬事之。一
008_0496_a_03L日詣其家。別云吾明日行矣。及明果化
008_0496_a_04L明楚琦。蜀人。篤信西方。因抵燕京。聞
008_0496_a_05L樓鼓聲大徹。後築室號西齋。一意淨業
008_0496_a_06L甞見大蓮華。充滿世界。彌陀在中。衆
008_0496_a_07L聖圍繞。將示寂。書偈示衆而逝。
008_0496_a_08L明寶珠。常遊杭郡嘉禾間。冬夏一衲。
008_0496_a_09L乞食自活。宿無恒居。平時惟念佛不絶
008_0496_a_10L口。人喚之。纔應對。即連聲念佛。更無
008_0496_a_11L雜語。一日告衆曰。吾行矣。索浴畢。化
008_0496_a_12L去。
008_0496_a_13L明慧日。號東溟。姓賈氏。即宋相似道
008_0496_a_14L之諸孫。似道謫戌時。師尙幼。志求出
008_0496_a_15L家。至正間。下天笁災。元臣高納麟。請
008_0496_a_16L師新之。至洪武二年。上召見奉天殿。
008_0496_a_17L朱顏白眉。備奏稱旨。大祖顧謂衆僧曰
008_0496_a_18L爾等何不質諸經奧義於白眉法師。嗣
008_0496_a_19L後召見。但以白眉呼之。後歸上笁。日
008_0496_a_20L修彌陀懺。以臻淨業。一夕夢靑蓮生方
008_0496_a_21L地中。寤告衆曰。吾生淨土之祥見矣。
008_0496_a_22L後四日。合爪趺坐而化。
008_0496_a_23L明眞靑。十九出家。叅無字語。聞舟觸
008_0496_a_24L岸聲。有省。後遷華頂天柱峯。修大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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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6_b_01L꿈에 서방의 세 성인을 보았다. 만력 계사년(1593년) 정월에 임종을 고하였는데 이때 대중들이 묻기를 “스님은 어느 품에 왕생하시겠습니까?”라고 하자 답하기를 “계율의 향만 쐬었기 때문에(戒香145)所熏) 중품中品에 그칠 것이다.”라고 하였다. 말씀을 마치고는 바로 열반하였다.146)37. 명明 조향祖香은 강서江西 신유인新喻人으로 산동山東 용담사龍潭寺에서 정토업을 정성으로 닦았다. 왕걸王傑이라는 거사가 절을 짓고 대사를 초빙하였는데 얼마 있다가는 “몇 월 며칠에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대중들이 간곡히 만류하였으나 조향은 “안양의 집으로 돌아갈 뿐이다.”라고 하였다. 기약한 날에 자리를 펴고 서쪽을 향하여 앉은 채 숨을 거두었다. 관을 들고 산에 들어가자 혼불이 저절로 몸을 태웠다.147)38. 명明 연지 대사蓮池大師의 휘는 주굉袾宏이고 자는 불혜佛慧이며 항주杭州 심沈씨이다. 약관의 나이에 불법(佛乘)에 뜻을 두어 가정嘉靖 연간 병인년(1566년)에 무문 성천無門性天을 은사로 하여 머리를 깎았다. 얼마 후에 구족계를 받았고 바리때 한 벌과 신발 한 켤레로 선지식들을 두루 찾아다녔다.당시에 판융辨融 대사와 소암笑巖 대사가 선종禪宗에서 가장 이름이 났는데 나아가 참구하자 서로 맞아떨어지는 바가 많았다. 북쪽으로는 오대산에 유람하여 문수보살이 방광放光하는 것을 감응하였다. 신미년(1571년)에는 운서산雲棲山의 풍광이 깊고 고요한 것을 보고 띠집을 지어 마칠 때까지 머물렀다. 온 산에 호랑이에게 물려 가는 일이 많았는데 대사가 경을 읽어 시식施食하자 그런 일이 사라졌다. 가뭄이 든 해에는 밭을 돌며 염불하였는데 발길이 닿는 데를 따라서 때마침 비가 내려 적셨다. 이때부터 교화가 널리 퍼졌다.대사는 홀로 염불 정토문을 열었는데, 삼장三藏을 두루 융회하여 일심으로 돌아가도록 지도하였다. 사방의 승속들이 예를 표하여 도를 들으러 왔고, 이름난 벼슬아치들도 마음으로 감복하여 귀의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 또한 성 안팎의 모든 산에 방생하는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 자성태후慈聖太后가 환관을 보내 불법을 묻고 자주색 가사148)와 황금을 하사하였다. 사자가 돌아가자 금은 상주물常住物149)로 보내 버리고 가사는 높은 누각에 모셔 두고는 한 번도 몸에 걸치지 않았다.염불삼매로써 삼근三根150)을 널리 아울렀으며 『미타소초彌陀疏鈔』와 『운서법휘雲棲法彚』 등 20여 종을 남겼다. -
008_0496_b_01L彌陀懺。夢見西方三聖。萬曆癸巳正月
008_0496_b_02L告終。衆曰和尙徃生何品。曰中品中生
008_0496_b_03L也。胡不上品生耶。曰吾戒香所熏。位
008_0496_b_04L止中品。言畢而化。
008_0496_b_05L明祖香。江西新喩人。於山東龍潭寺。
008_0496_b_06L精修淨業。有居士王傑。築庵延之。未
008_0496_b_07L幾語傑云。某日當歸家。衆苦留。香云
008_0496_b_08L歸安養家耳。及期敷座西向坐逝。擧龕
008_0496_b_09L入山。化火自焚。
008_0496_b_10L明蓮池大師。諱袾宏。字佛慧。杭州沈
008_0496_b_11L氏。弱冠棲心佛乘。嘉靖丙寅。依無門
008_0496_b_12L性天薙染。尋具戒。單瓢隻履。遍歷知
008_0496_b_13L識。時辨融笑巖兩禪宗最著。就叅多
008_0496_b_14L所契合。北遊五臺。感文殊放光。辛未
008_0496_b_15L見雲棲山水幽寂。遂結茆終焉。環山多
008_0496_b_16L虎災。師爲諷經施食。虎患以寧。歲旱
008_0496_b_17L循田念佛。隨足所至。時雨添澍。自此
008_0496_b_18L化道大行。師獨闢念佛一門。融會三藏。
008_0496_b_19L指歸一心。四方緇白。頂禮聞道。名公
008_0496_b_20L巨卿。靡不心折歸依。又城內外山中
008_0496_b_21L俱置放生池。慈聖太后。遣中貴詢法
008_0496_b_22L賜紫衣黃金。使者出。金歸常住。衣奉
008_0496_b_23L高閣。未甞掛體。以念佛三昧。普攝三
008_0496_b_24L根。著彌陀䟽鈔。雲棲法彙二十餘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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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6_c_01L임종하기 보름 전에 성에 들어가 친구와 제자들에게 “나는 곧 그곳에 왕생한다.” 하며 작별하였고 산을 돌며 대중들과 마찬가지로 작별을 고하였으나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헤아리지 못하였다. 때가 되자 서쪽을 향하여 염불하였고 단정히 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 세상에서는 그를 연종蓮宗의 8대조151)라 부른다.152)39. 명明 불석佛石의 별호는 법우 노인法雨老人이다. 어머니가 한 스님이 가사(伽黎)로 몸을 덮는 태몽을 꾼 후 태어났다. 어릴 때는 생선 비린내 맡기를 싫어하였고 열네 살에 출가하여 열여덟 살에 연지 대사蓮池大師에게 구족계를 받았으며 30세에 금릉에서 자백 선사紫栢禪師를 뵙고 친히 수기授記를 받았다.대사는 고고(孤卓)한 품성을 지녔으며 세상 인연을 맺지 않았다. 만년에는 손님과 응대하지 않고 이를 피해 무림봉의 정상으로 거처를 옮겨 방 한 칸을 얽고 구덩이를 하나 파고 말하기를 “살았을 제 가히 지낼 만하고 죽을 제 가히 묻을 만하구나.”라 하였다. 오랜 후에 병색을 드러내었다. 제자가 게송을 청하자 대사가 휘둘러 쓰기를,
一句彌陀五十年 ‘미타불’ 한 구절로 오십 년을 살았으니
分明掘地討靑天 분명히 땅을 뚫고 하늘을 쳤겠구나.
而今好箇眞消息 지금 이 한 구절 참다운 소식이니
半夜鍾聲到客船 한밤의 종소리 여객선에 이르도다.
하고 붓을 던진 후 입적하였다.153)40. 명 황주黃州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승려가 있었다. 그는 아미타불에 전념하여 밤낮 그치지 않았고 눈으로 보는 것마다 모두 아미타불이라 불렀다. 숭정 연간(1628~1644년)에 황주의 총융總戎인 정鼎이 황주성을 지키는데 대사가 염불하는 소리가 길에 시끄럽게 들리자 그를 붙잡아 두었다. 마침 장헌충張獻忠이 황주를 공격할 때 대사 역시 성 위에 머물러 있다가 야간에 염불하여 자주 시끄럽게 잠을 깨우자 군사들이 매우 싫어하여 묶어서 성 아래로 던져 버렸다. 그러나 조금 후에 다시 성위에서 염불하기를 네 차례나 반복하자 총융이 비로소 예로써 공경하였다.이때 황주에 큰 기근이 있어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사가 성 밖으로 나가자 굶주린 백성들이 칼을 들고 대사의 몸을 희사하기를 요구하였다. 대사는 옷을 벗어 대중에게 보여 주며 말하기를 “내가 염불을 천 번 할 동안 기다린 후에 나를 먹으시오.”라고 하였다. 염불을 3백 번 정도 했을 때 대중들이 갑자기 칼로 베고자 하였다. 이때 불현듯 병마兵馬가 -
008_0496_c_01L行世。臨終半月前。入城別故舊弟子等
008_0496_c_02L曰。吾將他徃。還山與衆詬別。亦如之。
008_0496_c_03L衆皆莫測。至期面西念佛。端坐而逝。
008_0496_c_04L世稱蓮宗八祖云。
008_0496_c_05L明佛石。別號法雨老人。母夢僧以伽黎
008_0496_c_06L覆體而生。幼時惡聞腥羶。十四剃染。
008_0496_c_07L十八受具於蓮池大師。三十謁紫栢禪
008_0496_c_08L師於金陵。親承授記。師性孤卓。不事
008_0496_c_09L世緣。晩歲謝客。避居於武林峰頂。搆
008_0496_c_10L一室開一壙曰。吾生可棲。死可葬。旣
008_0496_c_11L久示疾。弟子請留偈。師走筆書曰。一
008_0496_c_12L句彌陀五十年。分明掘地討靑天。而今
008_0496_c_13L好箇眞消息。半夜鍾聲到客船。投筆而
008_0496_c_14L逝。
008_0496_c_15L明黃州。有無名僧。專念阿彌陀佛。晝
008_0496_c_16L夜不撤。隨其所見。皆稱阿彌陀佛。崇
008_0496_c_17L禎間。黃總戎鼎。守郡城。師大聲念佛
008_0496_c_18L衝其道。執之。適張獻忠。攻黃州。師亦
008_0496_c_19L留城上。夜間念佛。且頻呼醒睡。軍士
008_0496_c_20L恨之。縛投城下。未幾復在城上念佛。
008_0496_c_21L如是四次。總戎始敬禮焉。時黃州大飢
008_0496_c_22L人相食。師出城外。飢民持刀。乞師捨
008_0496_c_23L身。師解衣示云。俟我念佛千聲。即食
008_0496_c_24L我。念至三百聲。衆急欲加刃。忽有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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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7_a_01L공중에서 내려와 굶주린 사람들이 놀라 흩어졌는데 대사는 이미 성안에 들어와 있었다.산속에 사냥꾼이 큰 호랑이 한 마리를 잡았다. 대사는 이를 사들여 방생하려 하였다. 사냥꾼이 30금을 달라 하였으나 대사는 넉 돈의 금만 가지고 있었다. 사냥꾼이 말하기를 “스님께서 호랑이 귀를 잡고 세 바퀴 돌리되 호랑이가 스님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 호랑이를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대사는 마침내 호랑이에게 수기授記를 주고 귀를 잡아 세 번 돌리고 달아나게 하였다. 그러나 호랑이는 대사에게 귀의하여 떠나가지 않아 둘이 함께 황마산黃麻山 금강동金剛洞에 머물렀다.내상內相154) 노구덕盧九德이 병사들을 감독하러 황주를 지날 때 산에 이르러 호랑이를 보고자 하였다. 대사는 호랑이에게 다만 머리만 밖으로 내보이도록 하였으나, 노구덕이 호랑이 전신을 보려 하자 호랑이는 크게 소리 지르며 뛰쳐나갔다. 노구덕 역시 불법佛法에 귀의하였다.대사가 하루는 거리를 걷던 중에 닭 한 마리를 보고 고성으로 염불하자 닭 역시 그 소리를 따라 염불하였다. 신이하기가 이와 같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경인년(1650년)에155) 대사가 무림武林으로 가다가 길에서 전공錢公을 만났는데 대사에게 수행의 요체를 알려달라고 간청하였다. 대사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아미타불을 외우라고 하며 다시 말하기를 “내가 떠난 후에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각랑覺浪에게 물어보라. 그 사람은 눈이 밝은 사람(明眼人)이다.”라고 하였다. 그 후 염불하고 앉아 입적하였다.156)41. 청淸 구종具宗 스님은 무석無錫 사람이다. 염불삼매로 대중을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았다. 순치順治 기해년(1659년)에 병색을 보이다가 스스로 기약한 시간에 목욕하고 한쪽 신만 신었는데, 이는 외짝 신발로 서쪽으로 돌아가는 뜻(隻履西歸)157)을 은근히 드러낸 것이다. 『미타경』을 다 염송하고 아미타불을 열 번 소리 내어 염불하였으며, 큰 글씨로 ‘공허하고 신령스럽게 텅 비어(廓落靈虛) 갈 곳도 없고 올 곳도 없다(無往來處)’라고 쓴 후 붓을 던지고 입적하였다.158)42. 청淸 신심新心의 휘는 대진大眞이다. 어려서 무림武林 연거암蓮居菴에 출가한 분으로 소각紹覺 대사의 법을 이어 반주삼매般舟三昧159)를 행하였다. 임종할 때에 여러 제자들이 같은 꿈을 꾸었는데 허공에 가득한 천신이 향과 꽃을 들고 말하기를 “신심 대사가 서방에 태어날 것이므로 맞이하러 왔다.”고 하였다. 아침이 되자 제자들이 모여 안부를 물었는데, 몸 건강히 염불하고 있는 대사의 모습이 전과 다름없었다. 사흘이 지난 후 -
008_0497_a_01L馬。從空中來。飢民驚散。而師已在城
008_0497_a_02L中矣。山中獵人。得一大虎。師募之放
008_0497_a_03L生。獵人索三十金。師止得四金。獵人
008_0497_a_04L云。汝能執虎耳三匝。而不傷汝。則與
008_0497_a_05L汝虎。師遂授記虎。執虎耳三匝。縱之
008_0497_a_06L逸。虎歸依師不去。師與虎。同住黃麻
008_0497_a_07L山金剛洞中。內相盧九德。督兵過黃州
008_0497_a_08L詣山欲見虎。師令虎。止出頭于外。廬
008_0497_a_09L欲見全身。虎大呌躍出。盧亦歸依焉。
008_0497_a_10L師一日行街中。見一鷄。高聲念佛。雞
008_0497_a_11L亦隨聲而念。神異如是非一。唐寅師之
008_0497_a_12L武林。道遇錢公。公懇示修行之要。師
008_0497_a_13L云一心念彌陀。復云我行後。有所疑
008_0497_a_14L問覺浪。此明眼人也。後念佛坐化。
008_0497_a_15L太淸釋具宗。無錫人。以念佛三昧。誨
008_0497_a_16L人不倦。順治己亥。示疾約時沐浴。但
008_0497_a_17L著一履。密表隻履歸西之意。誦彌陀經
008_0497_a_18L畢。念阿彌陀佛十聲。擧筆書大字云
008_0497_a_19L廓落靈虗。無徃來處。擲筆而化。
008_0497_a_20L太淸新 諱大眞。童身出家武林蓮居
008_0497_a_21L庵。受紹覺師之法。行般舟三昧。終時
008_0497_a_22L諸弟子。同夢見滿空天神。執持香華
008_0497_a_23L唱云迎新大師。生西方。及旦。弟子
008_0497_a_24L聚而候之。師身康念佛。相見如常。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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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7_b_01L홀연히 앉은 채 입적하였다.160)43. 청淸 임곡林谷은 소흥紹興 사람으로 나산羅山의 서쪽에 주석하였다. 해진 가사와 미투리 차림으로 남들에게 염불을 권하는 것을 제일 중요한 일로 생각하였다. 임종할 때에 흰 구름 위에 서 계신 부처님이 오셔서 영접하는 것을 뵙고 입적하였다. 그곳 사람들이 그 암자를 고쳐 백운암이라 하였다.161)44. 청淸 도추道樞는 인화仁和 사람으로 언제나 사람들에게 염불을 길잡이(前茅)162)로 삼도록 하였다. 평소에 염불에 용맹 정진하였고 세상 인연에 얽매이지 않았다. 순치順治 을미년(1655년)에 신령한 스님과 함께 옥병봉 정상에 오르는 꿈을 꾸었다. 병신년(1656년) 6월에 병색을 보였다. 26일 아침 대중들에게 말하기를 “지난밤 꿈에 신령한 스님이 나를 맞으러 오셨는데 아마도 옛날 옥병봉에 같이 올라갔던 분이 아닌가 싶다.”라고 하였다. 술시(오후 7~9시)에 홀연 일산이 하늘에 가득하고 연꽃이 땅에 뿌려지는 것을 보고 곧바로 가부좌하고 합장하여 아미타불을 백여 번 염송한 뒤 편안하게(安詳)163) 입적하였다. 관에서 기이한 향기가 났다.164)45. 청淸 만연萬緣의 속성은 교喬씨로 장흥長興 사람이다. 사람됨이 우둔하여 평소에 꾸짖어도 화를 내지 않고 칭찬해도 기뻐하지 않으며 오직 아미타불 명호만 수십 년간 지송持誦하였다. 강희 2년(1663년) 6월 아픈 기색 없었는데 홀연 스스로 풀로 엮은 감실을 만들었다. 9월 초엿새에 스스로 그곳에 들어가 가부좌하고 입적하였다.165)46. 청淸 항군杭郡 장가사張家寺의 본충 선사本冲禪師는 평소에 법석法席166)에만 전념하여 여러 어리석은 중생을 위해 도를 펴신 분이다. 강희康熙 11년(1672년) 9월에 병색을 보이고 말하기를 “나는 죽는다.”라고 하였다. 조금 후에 다시 살아나 대중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평소에 염불 공부를 하지 않아 지금 가보니 앉을 자리가 없었다. 여러분들은 마땅히 나를 도와 염불해 달라.”고 하여 대중들이 합장하여 칭념稱念167)하자 바로 입적하였다.이를 보면 염불법문은 범속함을 뛰어넘어 성인에 이르는 것으로 그 이익이 범상치가 않으니 절대로 조금이라도 늦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168) -
008_0497_b_01L三日。忽坐化。
008_0497_b_02L太淸林谷。紹興人。住羅山之西界。破
008_0497_b_03L衲麻鞋。唯勸人念佛。爲要務。至終時。
008_0497_b_04L見白雲立佛來迎而化。土人改其菴曰
008_0497_b_05L白雲。
008_0497_b_06L太淸道樞。仁和人。每勸人以念佛爲前
008_0497_b_07L矛。平居勇猛念佛。不勤世緣。順治乙
008_0497_b_08L未。夢與神僧。登玉屏峰頂。丙申六月。
008_0497_b_09L示疾。二十六日蚤。語衆曰。夜夢神僧
008_0497_b_10L來迓。豈即昔之登玉屏峯者邪。至戌時。
008_0497_b_11L忽見幡盖盈空。蓮華布地。即趺坐合掌。
008_0497_b_12L念彌陀佛號百餘聲。安詳而逝。龕有異
008_0497_b_13L香。
008_0497_b_14L太淸萬緣。俗姓喬。長興人。爲人愚鈍。
008_0497_b_15L平日詈之弗嗔。譽之不喜。專持彌陀佛
008_0497_b_16L號數十年。康熈二年六月。無疾。忽自
008_0497_b_17L縛草龕。九月初六日。自入草龕。趺坐
008_0497_b_18L而逝。
008_0497_b_19L太淸杭郡張家寺禪師本冲。素專法席。
008_0497_b_20L開道羣蒙。康熈十一年九月。示疾云亡。
008_0497_b_21L有頃復甦。謂大衆曰。我平日缺念佛工
008_0497_b_22L夫。今去無坐位。汝等當助我念佛。衆
008_0497_b_23L爲合掌稱念。逾時而逝。觀此則知念佛
008_0497_b_24L法門。超凡入聖。利益非常。斷斷不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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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7_c_01L왕과 신하가 왕생한 이야기1. 오장국왕烏長國王169)은 나랏일 보는 여가에 평소 불법佛法을 신봉하였다. 일찍이 시봉하는 신하에게 말하기를 “내가 비록 국왕의 복락을 누리고 있으나 무상無常을 면치는 못한다. 듣자하니 서방정토가 있는데 정신을 깃들일 만한 곳이라 한다. 내 마땅히 저 극락에 나기를 발원하리라.” 하고 이때부터 밤낮으로 염불 수행하였다. 매번 부처님께 공양하고 승려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때에는 왕과 왕비가 직접 음식을 만들었는데, 이를 30년 동안 그치지 않았다. 임종할 때에 얼굴빛이 기쁜 빛을 띠었으며 응화하신 부처님(아미타불)이 내려와 맞이하셨다. 상서로운 일이 하나둘이 아니었다.170)2. 송宋 위세자魏世子의 부자父子 세 명은 함께 정토업을 닦았는데 오직 아내만이 닦지 않았다. 딸이 열네 살에 죽었다가 7일 만에 다시 살아나서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제가 서방 세계의 칠보七寶 연못을 보니 아버지와 오빠 세 분은 이미 연화 위에 있으니 돌아가시면 마땅히 극락세계에 날 것입니다. 오직 어머니만 자리가 없어 제가 어머니를 뵙고 알려드리려고 잠시 왔습니다. 부디 유념하소서.”라고 하였다. 어머니는 딸의 말에 느낀 바가 있어 바로 신심을 펴 염불에 힘썼다. 후에 목숨을 마칠 때 또한 안양安養에 왕생하였다고 한다.171)3. 진晉 장항張抗은 선행을 많이 한 분이다. 부처님께 대비심다라니大悲心陀羅尼를 매일같이 10만 번 외우겠다고 서원하여 서방에 왕생하고자 하였다. 60여 세에 병이 들어 누웠는데 한마음으로 염불하였다. 가족들에게 말하기를 “서방정토가 바로 집 서쪽 방안에 있다. 아미타 부처님이 연화 위에 앉아 계시고 옹아翁兒는 연화 연못 금모래 땅에서 예불을 드리며 즐겁게 놀고 있다.”라고 하였다. 말을 마치고 조금 있다가 염불하면서 입적하였다. 옹아翁兒는 곧 세 살 때 숨진 장항의 손자 이름이다.172)4. 당唐 마자운馬子雲은 효렴孝廉173)으로 천거되어 경읍涇邑의 읍위邑尉174)가 된 인물이다. 세곡稅穀을 감독하여 서울로 운송하던 중 -
008_0497_c_01L須臾緩矣。
008_0497_c_02L
008_0497_c_03L王臣徃生類
008_0497_c_04L烏長國王。萬機之暇。雅好佛法。甞謂
008_0497_c_05L侍臣曰。朕爲國王。雖享福樂。不免無
008_0497_c_06L常。聞西方淨土。可以棲神。朕當發願。
008_0497_c_07L求生彼國。于是六時行道念佛。每供佛
008_0497_c_08L飯僧。王及夫人。躬自行膳。三十年不
008_0497_c_09L廢。臨崩。容色愉悅。化佛來迎。祥瑞不
008_0497_c_10L一。
008_0497_c_11L宋魏世子父子三人。俱脩西方。惟妻不
008_0497_c_12L脩。有女十四死。七日更生。啓母云。兒
008_0497_c_13L見西方七寶池上。父兄三人。已有蓮華。
008_0497_c_14L沒當生彼。母獨無。是以暫歸相告。幸
008_0497_c_15L母留意。母感女言。頓發信心。念佛不
008_0497_c_16L倦。後命終。亦生安養云。
008_0497_c_17L晋張抗。積善向佛。誓課大悲心陀羅尼
008_0497_c_18L十萬徧。願生西方。年六十餘寢疾。一
008_0497_c_19L心念佛。謂家人云。西方淨土。只在堂
008_0497_c_20L屋西間之內。阿彌陀佛。坐蓮華上。翁
008_0497_c_21L兒在蓮華池金沙地上。禮佛嬉戱。言訖
008_0497_c_22L良久。念佛而逝。翁兒乃孫子名。方三
008_0497_c_23L歲而亡矣。
008_0497_c_24L唐馬子雲。擧孝廉爲淫邑尉。押租赴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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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8_a_01L풍랑으로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관아에 구속되었다. 이에 전일한 마음으로 염불하여 5년 만에 사면된 후 남릉南陵의 산사山寺에 들어가 은거하였다. 하루는 말하기를 “내가 일생 동안 염불에 힘써 서방의 업이 이루어졌으니 이제 안양에 왕생하려 한다.”고 하였다. 다음 날 목욕재계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단정히 앉아 합장하였다. 신이한 향기가 집안에 가득한 가운데 기뻐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나를 영접하신다.”하고는 말을 마치고 입적하였다.175)5. 당唐 백거이白居易는 관직이 중대부태자소부中大夫太子少傅에 이른 분이다. 집을 희사하여 향산사香山寺를 세우고 호를 향산 거사香山居士라 하였다. 녹봉으로 받은 3만 전을 내어 서방극락세계도西方極樂世界圖를 그리고 정례頂禮하고 발원하며 매일같이 그림을 향해 염불하였다. 게偈를 지어 찬송하였다.
極樂世界淸淨土 극락세계 청정한 국토는
無諸惡道及衆苦 모든 악도와 고통 없다네.
願如我身老病者 원하오니, 나처럼 늙고 병든 이들
同生無量壽佛所 무량수불 처소에 함께 나게 하소서.
또 다른 게偈를 지었다.
余年七十一 내 나이 칠십하나
不復事吟哦 다시는 시를 읊지 않으리.
看經費眼力 경전을 보는 데 안력 허비하고
作福畏奔波 복을 지음에 고생을 두려워한다면,
何以度心眼 무엇으로 마음의 눈을 헤아려서
一聲阿彌陀 한 번 소리 내어 아미타불 염불하리.
行也阿彌陀 걸을 때도 아미타불
坐也阿彌陀 앉아서도 아미타불
縱饒忙似箭 화살처럼 바쁠지라도
不廢阿彌陀 미타염불 그치지 않으리.
어떤 이인異人이 봉래산에 ‘낙천’이라는 이름이 있다고 전하자 공은 사양하며 게를 지었다.
海山不是吾歸處 바다에 있는 산은 나의 귀의처 아니니
歸即須歸兠率天 귀의한다면 반드시 도솔천에 귀의하리.
今復捨兠率而求生淨土 이제 다시 도솔천 버리고 정토에 나길 구하리니
豈所謂愈擇而愈精者耶 이는 가릴수록 더욱더 정밀해진다 함이로다.
임종 시에 편안하게 앉아서 입적하였으니, 이는 왕생의 징조가 분명하다.176)6. 송宋 장적張廸은 전당錢塘 사람으로 벼슬이 조교助教에 이르렀다. 원정 율사圓淨律師에게 보살계를 받았고 정토법문을 묻고는 돈독한 뜻으로 수지하여 안양에 나기를 서원하였다. 매번 염불할 때 소리를 높여 용맹하게 하였고, 목소리를 잃어버린 지경에 이르러서도 그치지 않았다. 하루는 원정 율사에게 이르기를 선정禪定에 들어 백색 가릉빈가가 앞에서 춤추며 날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3년 후 서쪽을 향하여 단정히 앉아 염불하고 입적하였다.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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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8_a_01L遭風舟溺被繫。乃專心念佛。五年遇赦。
008_0498_a_02L入南陵山寺隱居。一日謂人曰。吾一生
008_0498_a_03L精勤念佛。今西方業成。行且徃生安養。
008_0498_a_04L明日沐浴新衣。端坐合掌。異香滿戶。
008_0498_a_05L喜曰佛來迎我。言已而逝。
008_0498_a_06L唐白居易。官中大夫太子少傅。捨宅爲
008_0498_a_07L香山寺。號香山居士。出俸錢三萬。繪
008_0498_a_08L西方極樂世界圖。發願頂禮。日日向之
008_0498_a_09L念佛。以偈賛曰。極樂世界淸淨土。無
008_0498_a_10L諸惡道及衆苦。願如我身老病者。同生
008_0498_a_11L無量壽佛所。又偈曰余年七十一。不復
008_0498_a_12L事吟哦。看經費眼力。作福畏奔波。何
008_0498_a_13L以度心眼。一聲阿彌陀。行也阿彌陀。
008_0498_a_14L坐也阿彌陀。縱饒忙似箭。不廢阿彌陀。
008_0498_a_15L有異人。傳蓬萊有樂天名。公辭以偈云
008_0498_a_16L海山不是吾歸處。歸即須歸兠卛天。今
008_0498_a_17L復捨兠卛而求生淨土。豈所謂愈擇而
008_0498_a_18L愈精者耶。臨終。安然坐逝。徃生有明
008_0498_a_19L驗矣。
008_0498_a_20L宋張迪。錢塘人。官助敎。從圓淨律師。
008_0498_a_21L受菩薩戒。咨問淨業法門。篤志修持。
008_0498_a_22L誓生安養。每念佛時。揚聲勇猛。至失
008_0498_a_23L音猶不已。一日謂圓淨曰。㝎中見白色
008_0498_a_24L頻伽鳥。飛舞於前。又三年。西向端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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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8_b_01L7. 송宋 강공망江公望은 조대釣臺 사람으로 벼슬이 간의대부諫議大夫에 이르렀다. 질박한 음식을 먹으며 청정한 수행을 하였고, 『보리문菩提文』, 『염불방편문念佛方便文』을 저술하여 승속 간에 염불을 권하였다. 일찍 죽은 아들이 꿈에 나타나 말하였다. “아버지께서 도를 닦으셔서 공이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또 명부冥府에 금으로 새긴 편액이 있는데, ‘엄주부嚴州府에 사는 강공망은 몸은 간의대부로 있었으나 마음으로 불법을 사모하고 몸으로는 수행을 닦아 마음에 애욕이 없으며 행함에 불법을 어기지 않고, 말함에 있어서 불교의 종풍에 적절하게 부합하였다. 이름을 이미 염부제閻浮提에서 빼냈으니 몸은 반드시 정토에 돌아가리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선화宣和 연간 말에 광덕군廣德軍을 맡았다. 어느 날 아침 아픈 곳 없이 서쪽을 향하여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178)8. 송宋 갈번葛繁은 징강澄江 사람이다. 소년에 등과하여 관직이 조산대부朝散大夫에 이르렀다. 관청에서나 집에서 반드시 정실淨室을 마련해 두고 불상을 안치하였다. 일찍이 입실하여 예송하는데 사리가 공중에서 떨어진 적이 있었다. 평소에는 정토업을 널리 권장하였는데 승속 간에 여러 사람들이 그의 교화를 받았다. 어떤 스님이 선정에 들어 정토에서 거닐다가 갈번이 그곳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후에 아픈 곳 없이 서쪽을 향하여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179)9. 송宋 왕일휴王日休는 용서龍舒 사람으로 벼슬이 국학國學의 진사進士에 이르렀다. 경전과 역사서에 매우 해박하였으나 하루는 이를 버리고서 말하기를 ‘이는 모두 업을 익히는 것일 뿐 궁극적인 법이 아니다. 내 장차 서방으로 돌아갈 업을 쌓으리라’ 하고 이때부터 염불에 정진하였다. 나이 60에 옷과 식사를 검소하게 하며 매일 천배를 하였고 밤중에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정토문」을 지어 격렬하고 간절하게 염불을 권하였다. 임종하려 할 때 홀연 아미타불을 큰 소리로 외쳤으며 “부처님께서 나를 영접하러 오신다.”고 하면서 서 있는 나무처럼 우뚝 서서 입적하였다. 집집마다 그의 초상을 그려 그 일을 숭상하였다고 한다. 승상丞相 익국공益國公인 주필대周必大가 찬을 지었고 장자호張子湖가 서문을 썼다.180)10. 송宋 왕중회王仲回는 관직이 광주 사사 참군光州司士參軍에 이르렀다. 그가 무위자無為子 양공楊公에게 물었다.“경전에는 정토에 왕생하기를 구하라 가르치는데, -
008_0498_b_01L念佛而化。
008_0498_b_02L宋江公望。釣臺人。官諫議。蔬食淸修。
008_0498_b_03L述菩提文。念佛方便文。以勸道俗。有
008_0498_b_04L子早亡。託夢云。大人修道。功業已成。
008_0498_b_05L冥府有金字額題云。嚴州府江公望。身
008_0498_b_06L居言責。志慕苦空。躬事熏修。心無愛
008_0498_b_07L染。動靜不違佛法。語默時契宗風。名
008_0498_b_08L已脫乎閻浮。身必歸于淨土。宣和末
008_0498_b_09L知廣德軍。一旦無疾。面西端坐而化。
008_0498_b_10L宋葛繁。澄江人。少登科第。官朝散。凡
008_0498_b_11L公署私居。必營淨室。設佛像。甞入室
008_0498_b_12L禮誦。舍利從空而下。平時以淨業普勸
008_0498_b_13L道俗多服其化。有僧㝎中。神遊淨土。
008_0498_b_14L見繁在焉。後無疾面西。端坐而化。
008_0498_b_15L宋王日休。龍舒人。國學進士。愽極經
008_0498_b_16L史。一旦捐之曰。是皆業習。非究竟法。
008_0498_b_17L吾其爲西方之歸。自是精進念佛。年六
008_0498_b_18L十。布衣蔬食。日課千拜。夜分乃寢。作
008_0498_b_19L淨土文。勸世激切懇到。將卒忽厲聲稱
008_0498_b_20L阿彌陀佛。唱言佛來迎我。屹然立化
008_0498_b_21L如植木矣。家家肖像崇事云。丞相益國
008_0498_b_22L公周必大作賛。張子湖作序。
008_0498_b_23L宋王仲回。官光州司士叅軍。問無爲子
008_0498_b_24L楊公曰。經中敎人求生淨土。而祖師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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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8_c_01L조사들은 마음이 곧 정토니 다시 구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치십니다. 어떻게 해야 됩니까?”양공이 대답하였다.“시험 삼아 헤아려보건대, 만약 부처의 경계에 있다면 정토도 없고 예토도 없나니 어찌 왕생하기를 구하겠느냐? 만약 중생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어찌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여 예토를 버리고 정토에 나기를 구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왕중회는 깨달은 바가 있어 뛸 듯이 기뻐하고 물러났다. 2년 후 양공이 단양丹陽의 태수로 있을 때 홀연 꿈에 왕중회가 나타나 말하기를 “그때 저에게 가르침을 주시어 이제 왕생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찾아와서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며칠 뒤 왕중회가 임종 7일 전에 미리 때가 이르렀음을 알고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가 전해졌다. 이는 꿈에 나타났던 바로 그때였다.181)11. 송宋 이병李秉은 소흥紹興의 중관中官182)으로 어약원御藥院183)을 관할하였다. 처음에는 정자 휘공淨慈輝公에게 선을 배워 깨달음을 얻었고 만년에는 『용서정토문龍舒淨土文』을 읽어 부처님 명호 외기를 일과로 하였다. 각장閣長184)인 원미元美와 전장殿長인 임사문林師文 등 수십 명과 더불어 전법사傳法寺에서 정토회淨土會를 결사하였다. 홀연히 앓다가 아미타 부처님이 금빛 원광을 머리에 이고 있는 광경을 꿈꾸었다. 7일이 지나자 또한 금빛이 방안에 가득 차오르는 것을 보고 친속들을 불러 작별을 고하고 바르게 앉아 수인手印을 맺고 입적하였다.185)12. 송宋 호인胡闉은 관직이 선의宣義에 이른 분으로 평소에 비록 불교를 믿었으나 정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였다. 84세에 병이 위급해지자 그 아들이 청조 율사清照律師를 맞이하여 가르침을 청하였다.청조 율사가 말하였다.“그대는 안신입명처安身立命處를 알고 있는가?”호인이 답하였다.“마음이 청정하면 불국토가 청정합니다.”청조 율사가 말하였다.“그대는 스스로 생각해 보라. 지금까지 마음에 잡념으로 더럽혀진 때가 있었는가?”호인이 답하였다.“이미 이 세상에 살면서 어찌 잡념이 없을 수 있겠습니 까?”청조 율사가 말하였다.“이와 같으니, 어찌 마음이 청정하여 국토가 청정한 경지 를 얻을 수 있겠는가?”호인이 여쭈었다.“한 번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것으로 어떻게 80억 겁이나 되는 생사의 무거운 죄를 멸할 수 있겠습니까?”청조 율사가 답하였다.“아미타불은 널리 서원하신 신통력이 있어 한 번 그 명호 를 부르기만 해도 능히 한량없는 죄를 소멸하시니 이는 마치 -
008_0498_c_01L心是淨土。不必更求如何。楊公荅曰
008_0498_c_02L試自忖量。若在佛境。則無淨無穢。何
008_0498_c_03L用求生。若未出衆生境。安可不至心念
008_0498_c_04L佛。舍穢土而求生淨土乎。司士感悟
008_0498_c_05L欣躍而去。後二年。楊公守丹陽。忽夢
008_0498_c_06L司士云。向蒙指示。今已得生。特來致
008_0498_c_07L謝。數日而訃至。言司士七日前。預知
008_0498_c_08L時至。與宗黨言別而化。正感夢時也。
008_0498_c_09L宋李秉。紹興中官也。領御藥院。初學
008_0498_c_10L禪于淨慈輝公。有省。晩閱龍舒淨土文。
008_0498_c_11L遂日課佛號。與閣長元美殿長林師文
008_0498_c_12L等數十人。結淨會于傳法寺。忽有疾
008_0498_c_13L夢阿彌陀佛。以金圓光。戴其首。越七
008_0498_c_14L日。又見金光滿房。乃囑別親屬。端坐
008_0498_c_15L結印而終。
008_0498_c_16L宋胡闉。官宣義。平日雖信佛乘。而未
008_0498_c_17L諳淨土。年八十四疾革。其子迎淸照律
008_0498_c_18L師。乞垂誨示。照謂闉曰。公知安身立
008_0498_c_19L命處否。闉曰心淨則佛土淨。照曰公自
008_0498_c_20L度。平昔時中。有雜念染汚否。闉曰旣
008_0498_c_21L處世間。寧無雜念。照曰如是則安得心
008_0498_c_22L淨土淨。闉曰一稱佛名。云何能滅八十
008_0498_c_23L億劫生死重罪。照曰阿彌陀佛。有弘誓
008_0498_c_24L神力。是以一稱其名。滅無量罪。猶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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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9_a_01L빛나는 태양이 눈서리를 녹이는 것과 같다. 이를 어찌 의심할 수 있겠는가?”호인이 드디어 깨닫고는 그날로 바로 스님을 초대해 염불 하였다. 다음 날 청조 율사가 다시 오자 호인이 여쭈었다.“스님께서 어찌 이리 늦게 오셨는지요? 두 보살께서 강림 하신 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청조 율사는 이에 대중을 이끌어 소리 높여 염불하도록 하 였다. 호인은 이에 합장한 채 입적하였다.호인의 왕생에 대해 살펴보면 청조 율사를 알고 모신 이는 아들이니 어찌 큰 효도가 아니겠는가. 세상에서 작은 애정에 집착하여 어버이가 재계齋戒하는 것을 깨뜨리는 자는 잘못이 더욱 크다.186)13. 송宋 문로공文潞公의 휘는 언박彥愽이다. 낙양의 태수로 있을 때 일찍이 재를 올리려고 용산사龍山寺에 갔다. 공이 예불하려고 법당에 들어갈 때 홀연 불상이 무너져 땅에 떨어지자 소홀히 하고 예경을 드리지 않았다. 어떤 스님이 예경하지 않는다고 질책하자 “불상이 이미 부서졌는데 우러러본들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스님은 말하기를 “불상은 새롭거나 낡은 것이 없고 도道는 생겨남도 사라짐도(生滅)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공이 이 말을 듣고 깨닫고는 예를 올리고 물러났다.그는 발원할 때마다 말하기를 “원하오니, 늘 정진하여 일체의 선을 부지런히 닦으리. 원하오니, 심종心宗을 요달하여 모든 중생(含識)187)을 널리 제도하리라.” 하며 매번 사람들을 볼 때마다 염불을 권하였다. 후에 정엄 법사淨嚴法師를 찾아뵙고 십만 명을 모아 정토회를 열어 널리 염불을 권하였다. 여여 거사如如居士가 찬을 지어 이를 기렸다.
知公膽氣大如天 그대의 담력과 기상, 크기가 하늘 같으니
願結西方十萬緣 원을 세워 십만 명이 서방 왕생하는 인연 맺게 했네.
不爲一身作活計 제 한 몸 위해 살 궁리 마련하지 않고
大家齊上渡頭舩 수많은 중생들을 모두 배에 실어 건네주었네.
임종할 때는 편안하게 염불하며 입적하였다.188)14. 송宋 마우馬圩의 자는 동옥東玉이며 시랑189)을 역임하였다. 원풍元豊 연간(1078~1085년)에 광익廣益 스님이 『천태십의론天台十疑論』을 건네주자 공은 매우 기뻐 말하기를 “종지宗旨로 삼을 만한 것을 얻었다.”라고 하였다. 조부 충숙공忠肅公이 항주 태수로 있을 때 자운 참주慈雲懺主190)가 염불을 권하여 온 집안이 받들어 행하였고, 마우도 지극한 마음으로 25년간 염불하였다. 숭녕崇寧 연간(1102~1106년)에 작은 병이 있어 옷을 갈아입고 앉은 채 입적하였는데 이때 푸른 덮개 같은 기운이 창에서 나와 하늘로 날아갔다. 집안사람들이 모두 마우가 상품上品에 왕생하는 꿈을 꾸었다.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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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9_a_01L赫日。消於霜雪。復何疑哉。闉遂省悟
008_0499_a_02L即日延僧念佛。次日照復至。闉曰師來
008_0499_a_03L何暮。二大士降臨已久。照於是率衆厲
008_0499_a_04L聲念佛。闉乃合掌而逝。按闉徃生。得
008_0499_a_05L於淸照。而迎淸照者。子也。豈非大孝歟。
008_0499_a_06L世有執小愛。而破親齋戒者。誤亦甚矣。
008_0499_a_07L宋文潞公。諱彥愽。守洛陽日。甞致齋
008_0499_a_08L徃龍山寺。禮佛入殿。忽見像壞墜地
008_0499_a_09L略不加敬。有僧詰之。公曰像旣壞矣
008_0499_a_10L瞻望何益。僧云像無新故。道不生滅
008_0499_a_11L公聞之有省。作禮而出。每發願曰。願
008_0499_a_12L我甞精進。勤修一切善。願我了心宗
008_0499_a_13L廣度諸含識。每見一切人。則勸以念佛
008_0499_a_14L後叅淨嚴法師。集十萬人。爲淨土會
008_0499_a_15L普勸念佛。如如居士。有頌賛曰。知公
008_0499_a_16L膽氣大如天。願結西方十萬緣。不爲一
008_0499_a_17L身作活計。大家齊上渡頭舩。臨終安然。
008_0499_a_18L念佛而化。
008_0499_a_19L宋馬圩。字東玉。歷官侍郞。元豊中。僧
008_0499_a_20L廣益。授以天台十疑論。公大喜曰。得
008_0499_a_21L所宗矣。厥祖忠肅公。守杭日。慈雲懺
008_0499_a_22L主。敎令念佛。擧家宗奉。圩至心念佛
008_0499_a_23L二十五年。崇寧中小疾。易衣坐逝。有
008_0499_a_24L氣如靑盖。出戶騰空而去。家人皆夢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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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9_b_01L15. 송宋 종리근鍾離瑾은 함평咸平 3년(1000년)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이 용도각龍圖閣 대제待制192)에 이르렀다. 절서성浙西省에 제형提刑 안찰사로 있을 때 자운 참주慈雲懺主를 만나 정토를 독실하게 신봉하였다. 후에 개봉開封을 맡았을 때 나가서는 나랏일에 힘을 다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잠을 자지 않고 염불하였다. 어느 날 밤 문득 가족을 깨워 일어나게 한 후 머리를 감고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고 앉은 채 입적하였다. 종리근이 푸른 연화를 타고 있고 하늘음악(仙樂)이 영접하여 서방으로 가는 것을 온 가족이 보았다.193)16. 송宋 염방영閻邦榮은 지주池州 사람으로 20년 동안 왕생주往生呪를 지송하고 염불하였다. 임종할 때 가족들이 꿈에 부처님이 빛을 발하시며(放光) 영접하는 것을 보았다. 다음 날 아침 염방영은 서쪽을 향하여 가부좌하였다가 홀연히 일어나 몇 걸음 가서 말하기를 “나는 간다.”라고 하고 미소를 지으며 우뚝 섰다. 아내가 놀라 그를 부축하였으나 바로 입적하였다.194)17. 송宋 왕충王衷은 가화嘉禾 사람이다. 서호西湖에서 결사를 하였는데 지식이 있건 없건 신분이 높건 낮건 승속을 가리지 않고 왕생을 원하는 이가 있으면 결사에 들어오도록 널리 청하였다. 그가 지은 『권수문勸修文』이 세상에 유행하였다. 후에 아픈 곳 없이 서쪽을 향해 앉아서 입적하였다.195)18. 송宋 종리 경융鍾離景融은 관직이 조청대부朝請大夫에 이른 분으로 항상 『관무량수경』을 외우며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관직을 물러나서는 의진儀眞의 동원東園 곁에 띠집을 짓고 항상 말하기를 “미타를 알지 못할 때 미타는 서방 저편에 계셨으나 미타를 알고 나니 미타는 다만 우리 집에 있도다.”라고 하였다. 어느 날 저녁에 묘응妙應 스님에게 「보현행원품」을 외우도록 하고서 향을 사르며 경청하다가 두 손으로 인印을 맺고 입적하였다.196)19. 송宋 전상조錢象祖는 호가 지암止菴으로 금릉金陵의 태수로 있을 때 정토를 진실하게 닦을 것을 염원하였다. 일찍이 향주鄉州에서 접대하는 곳 열 곳을 세우고 모두 ‘정토’ ‘극락’ 등의 명칭으로 이름하였다. 지암고승료止菴高僧寮를 세워서는 스님을 초대하여 도를 이야기하는 곳으로 삼았다. 좌승상에서 물러난 뒤에는 정토업에 더욱 나아갔다. -
008_0499_b_01L徃生上品。
008_0499_b_02L宋鍾離瑾。咸平三年登第。官至龍圖閣
008_0499_b_03L待制。提刑浙西日。遇慈雲懺主。遂篤
008_0499_b_04L信淨土。後知開封。出則盡瘁國事。入
008_0499_b_05L則不寐念佛。忽夜促家人起。索浴更衣
008_0499_b_06L坐逝。擧家見瑾。乘靑蓮華。仙樂迎引
008_0499_b_07L西去。
008_0499_b_08L宋閻邦榮。池州人。二十年。持徃生呪
008_0499_b_09L念佛。將終。家人夢佛放光迎榮。及曉。
008_0499_b_10L榮西向趺坐。忽起行數步曰。我去也。
008_0499_b_11L微笑而立。妻驚扶之。逝矣。
008_0499_b_12L宋王衷。嘉禾人。結社西湖。不問賢愚
008_0499_b_13L貴賤僧俗。但願徃生者。普請入社。有
008_0499_b_14L勸修文。行世。後無疾。西向坐化焉。
008_0499_b_15L宋鍾離景融。官朝請大夫。常誦觀經。
008_0499_b_16L念佛不輟。掛冠。結茅儀眞東園側。嘗
008_0499_b_17L曰不識彌陀。彌陀更在西方外。識得彌
008_0499_b_18L陀。彌陀秪在自己家。一夕命僧妙應。
008_0499_b_19L誦普賢行願品。炷香敬聽。兩手作印而
008_0499_b_20L化。
008_0499_b_21L宋錢象祖。號止菴。守金陵日。以淨土
008_0499_b_22L眞修爲念。嘗于鄕州。建接待十處。皆
008_0499_b_23L以淨土極樂等名之。創止菴高僧寮。爲
008_0499_b_24L延僧談道之所。自左相。辭歸。益進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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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9_c_01L가정嘉定 4년(1211년) 2월 경미하게 앓던 중 게를 썼다.
菡蓞香從佛國來 연꽃 향낸 불국토에서 풍겨 나오고
琉璃池上絶纖埃 유리 연못 위엔 티끌 하나 없네.
我心淸淨超于彼 내 마음 청정하여 저 극락에 태어나리니
今日遙知一朶開 오늘 한 송이 꽃 피어남을 멀리서 알겠네.
3일 후 한 스님이 안부를 묻자 대답하기를 “나는 사는 것을 욕심내지 않으니 죽음도 두렵지 않다. 하늘에 나지도 않고 사람이 되지도 않으리라. 오직 정토에 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한 후 말을 마치고 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 후에 어떤 사람의 꿈에 공중에서 “전상조 승상께서 이미 서방의 연궁蓮宮에 왕생하셔서 자제보살慈濟菩薩이 되셨다.”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197)20. 송宋 구정국咎定國의 호는 성재省齋로 고을의 학유學諭198)를 지냈다. 항상 염불을 하였고 정토에 관한 여러 경전을 읽었다. 매월 24일에는 승속을 모아 소리 내어 경을 외고 염불을 하였다. 가정嘉定 4년(1211년)에 꿈속에서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나타나 “부처님께서 당신을 불러오라 하십니다. 3일 후면 저 극락에 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기약한 날이 되자 목욕을 한 후 옷을 갈아입고 서쪽을 향하여 염불하며 앉은 채 입적하였다.199)21. 송宋 풍즙馮檝은 호가 제천濟川으로 수령遂寧 사람이다. 태학太學에 급제한 이후 처음에는 선림禪林에서 도를 찾다가 만년에는 오로지 정토업을 숭상하여 「서방문西方文」과 「미타참의彌陀懺儀」를 지었다. 후에 급사중給事中200)으로서 노남瀘南 지방에 군사를 거느리고 출동해서는 승속을 모아 계념회繫念會를 만들었다. 공주邛州를 맡아서는 뒤쪽 청사에 높은 자리를 만들고 대궐을 향해 정중하게 절한 후(肅拜)201) 승복 차림으로 자리에 올라 관리들에게 사직 인사하고 주장자를 비껴 잡고 무릎 위에 놓고 입적하였다.202)22. 송宋 왕고王古의 자는 민중敏仲인데, 동도東都 사람으로 예부시랑禮部侍郎을 지냈다. 사람됨이 자애롭고 인자하여 만물을 사랑함이 선禪의 종지에 깊이 계합하였다. 또한 정토법문이 뛰어남을 깨닫고 『직지정토결의집直指淨土決疑集』 3권을 지었다. 평소에 염불을 정성껏 했으며 염주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다. 움직이고 머물고 앉고 눕는 모든 일상에서 서방정관西方淨觀203)으로 불사佛事를 삼았다. 어떤 스님이 선정에 들어 정토에서 거닐다가 왕고가 갈번葛繁204)과 함께 그곳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니, 이는 분명 왕생의 징조인 것이다.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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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99_c_01L業。嘉定四年二月。微疾書偈曰。菡蓞
008_0499_c_02L香從佛國來。琉璃池上絶纖埃。我心淸
008_0499_c_03L淨超于彼。今日遙知一朶開。後三日
008_0499_c_04L僧有問疾者。公曰我不貪生。不怖死。
008_0499_c_05L不生天。不爲人。惟求生淨土耳。言訖
008_0499_c_06L跏趺而逝。後有人夢。空中云。錢丞相
008_0499_c_07L已生西方蓮宮。爲慈濟菩薩。
008_0499_c_08L宋咎㝎國。號省齋。爲州學諭。常念佛
008_0499_c_09L讀淨土諸經。每月三八。集僧俗諷經念
008_0499_c_10L佛。嘉定四年。夢靑衣童告曰。佛令召
008_0499_c_11L君。三日當生彼國。至日沐浴更衣。念
008_0499_c_12L佛向西坐化。
008_0499_c_13L宋馮檝。號濟川。遂寧人。由太學登第。
008_0499_c_14L初訪道禪林。晩年專崇淨業。作西方文
008_0499_c_15L彌陀懺儀。後以給事中。出帥瀘南。率
008_0499_c_16L道俗作繫念會。及知邛州。于後廳設高
008_0499_c_17L坐。望闕肅拜。着僧衣。登座謝官吏。橫
008_0499_c_18L柱杖按膝而化。
008_0499_c_19L宋王古。字敏仲。東都人。官禮部侍郞。
008_0499_c_20L慈仁愛物。深契禪宗。又悟淨土法門之
008_0499_c_21L勝。著直指淨土決疑集三卷。平生精勤
008_0499_c_22L念佛。數珠未嘗去手。行住坐臥。悉以
008_0499_c_23L西方淨觀。爲佛事。有僧神遊淨土。見
008_0499_c_24L古與葛繁同在焉。徃生有明驗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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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0_a_01L23. 송宋 소식蘇軾의 호는 동파東坡이며, 관직은 한림학사翰林學士에 이르렀다. 남으로 좌천될 때(南遷) 아미타상 한 축軸을 그려서 항상 곁에 차고 다녔다. 남들이 물어보면 답하기를 “이는 내가 서방에 왕생하는 공적인 증거물이다.”라 하였다. 어머니 정程씨가 돌아가시자 호석胡錫이라고 하는 공인工人에게 유물인 비녀와 귀고리에 미타상을 그리도록 하여 왕생천도往生遷度 하였다. 또한 동파의 부친인 노천老泉은 일찍이 극락원極樂院에 장육보살상(丈六菩薩像)을 조성하였다.206) 소식 집안사람들이 삼보에 귀의하는 마음이 이처럼 정성스러웠다.207)24. 송宋 위문진韋文晉은 행동거지가 맑고 지조가 있어208)정업도량淨業道場을 세우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였다. 6월 어느 날 홀연히 서쪽을 향하여 가부좌하고 합장 염불하면서 입적하였다. 신이한 향기가 안팎에서 풍겨났다.209)25. 송宋 가순인賈純仁은 삽천霅川 사람으로 관직이 영주郢州 수령에 이르렀다. 정토업에 마음을 쏟아 늘 재계하고 염불하였다. 병을 조금 앓다가 서쪽을 향하여 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 머리 위로 밝은 원상圓相이 빛났고 신이한 향기가 방에 가득했으며 밤이 지나도록 흩어지지 않았다.210)26. 송宋 오자재吳子才의 자는 신수信叟이다. 벼슬을 그만두고 미리 관 하나를 만들어 밤에 그 안에 들어가 누웠다. 동자에게는 관을 치며 “오신수는 돌아가리라. 삼계가 평안치 않으니 머물 수 없도다. 서방정토에 연태蓮胎211)가 있으니 때가 되면 머리 돌려 돌아가리라.”라는 가사를 노래 부르도록 하였고 자신도 이를 따라 불렀다. 인연이 익었을 때212) 병색 없이 입적하였다.213)27. 송宋 장유張揄는 관직이 양절兩浙의 도총관都總官에 이르렀다. 정토에 왕생하기를 서원하여 각고의 노력으로 염불하였고 온 집안의 어른이나 아이들이 모두 따라해서 교화되지 않은 이가 없었다. 못을 파서 연꽃을 심었고, 매일 처자를 거느리고 부처님 명호를 만 번 부르는 것을 일과로 삼았다. 효종孝宗 황제가 친히 ‘연사蓮社’ 두 글자를 써서 하사하셨다.214)28. 명明 만력萬曆 연간(1573~1620년)의 고공 보당顧公寶幢의 휘는 원源으로 정토업을 닦는 데 뜻을 두었다. 병세가 위독해지자 승속을 다 모아 놓고 아미타불을 열 번 염송하도록 하였다. 염불 소리가 이어지는 매우 짧은 시간에 신이한 향기가 방에 가득 차올랐다. 공은 자신의 몸이 연꽃 속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고, -
008_0500_a_01L宋蘇軾。號東坡。官翰林學士。南遷日
008_0500_a_02L畫彌陀象一軸。行且佩帶。人問之。荅
008_0500_a_03L曰此軾生西方公據也。母夫人程氏歿
008_0500_a_04L以簮珥遺貲。命工胡錫。繪彌陀像。以
008_0500_a_05L薦徃生。又老泉。曾於極樂院。造六菩
008_0500_a_06L薩像。盖蘇氏之歸心三寶。素矣。
008_0500_a_07L宋韋文晋。立行孤潔。建淨業道場。普
008_0500_a_08L度含識。六月某日。忽面西跏趺合掌
008_0500_a_09L念佛而化。異香內外皆聞。
008_0500_a_10L宋賈純仁。霅川人。官郢州倅。潜心淨
008_0500_a_11L業。長齋念佛。因微疾。西向宴坐而逝。
008_0500_a_12L頂上白光圓相。異香滿室。經宿不散。
008_0500_a_13L宋吳子才。字信叟。致仕之後。預作一
008_0500_a_14L棺。夜臥其中。令童子擊棺而歌曰。吳
008_0500_a_15L信叟歸去來。三界無安不可住。西方淨
008_0500_a_16L土有蓮胎。及早回頭歸去來。自亦從而
008_0500_a_17L和之。緣熟時。無疾而化。
008_0500_a_18L宋張揄。官兩浙都緫管。期生淨土。刻
008_0500_a_19L勵念佛。闔門長幼。靡不從化 池栽
008_0500_a_20L蓮。日率妻子。課佛萬徧。孝宗皇帝。親
008_0500_a_21L書蓮社二字賜焉。
008_0500_a_22L明萬曆間。顧公寶幢。諱源。志修淨業
008_0500_a_23L疾篤集僧俗。十念阿彌陀佛。唱和相續。
008_0500_a_24L須臾間。衆忽聞異香滿室。公自見身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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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0_b_01L아들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다. 공이 타이르기를 “너희들은 내가 어느 곳으로 간다고 생각하느냐. 어느 곳이 곧 이곳이니라. 제불諸佛이 나를 맞이하여 삼경(밤11~1시)에 나를 데리고 가실 것이다. 나의 서원은 이미 이루어졌고, 너희들의 서원도 위무해 주실 것이다.”라고 하였다. 기약한 시간이 되자 미소를 머금고 입적하였다. 소종백少宗伯215) 은추명殷秋溟공이 전傳을 지었다.연화 대사蓮華大師는 말한다. 몸이 연꽃 속에 앉아 있다는 것은 새로 태어났으되 반드시 왕생극락하였다는 것이요, 어느 곳이 곧 이곳이라고 한 것은 떠나갔으되 실제로는 떠나가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이는 근래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니 눈 밝은 사람은 참작하기 바란다.216)29. 명明 해염海鹽의 주원정朱元正이 제생諸生217)으로 있을 때 공맹孔孟의 학문을 강의하였는데 단정하고 방정하며 구차하지 않은 성품(端方不苟)을 지니고 있었다. 60세가 넘어서는 선정의 즐거움(禪悅)에 깊이 들어 집 뒤에 세 칸짜리 허름한 집을 지어 놓고 문을 잠그고 집안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문 위에는 ‘내가 이미 죽은 것으로 생각하라譬如我已死了’라는 여섯 글자를 써서 붙였다. 매일 공과功課로 오전에 『법화경』을 한 권 외고 오후에는 천 번을 소리 내어 염불하였다.경신년 7월에 아픈 곳이 없었는데 홀연 아들에게 말하기를 “여기서는 더 이상 아무 일이 없으니 떠나야겠다.”라고 하였다. 아들이 어느 곳으로 가는지 묻자 서방으로 간다고 하였다. 아들과 손자가 강하게 만류하자 허락하여 머물렀다.섣달 초하루에 병을 보이고 음식을 먹지 않았다. 가족들이 놀라고 당황하여 장례 준비를 하자(治後事)218) 공은 번거롭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달 8일 밤중에 가족에게 미리 경계하기를 “갈 때가 되었으니 부녀자는 오지 못하게 하고, 두세 시간이 지나서 오게 하라. 또한 곡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때가 되자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 이때 자유자재로 왕래함이 이와 같았다.219)30. 명明 대백호戴百戶와 도백호陶百戶는 판사辦事로서 순무巡撫220)의 휘하에 있었다. 이때 전당강錢塘江에 만강홍滿江紅이라는 살인을 일삼는 큰 도적이 있었다. 그 무리의 세력이 매우 강성해서 관리들이 감히 체포하지 못하자 순무가 두 사람을 몰래 불러 직접 패牌 하나를 주면서 만강홍을 체포하도록 명하였다. 두 사람은 몸을 던져 도적 떼에 들어가 여러 방법으로 꾀어 잡아왔다. 만강홍은 형벌을 당할 때 두 사람을 통렬하게 원망하면서 반드시 목을 베어 버리겠다고 맹세하였다. -
008_0500_b_01L蓮華中。諸子悲戀不勝。諭曰汝等謂我
008_0500_b_02L徃何處。何處即此處。諸佛迎我。三鼓
008_0500_b_03L啓行。我願旣遂。汝等之願。亦慰矣。至
008_0500_b_04L期含笑而去。少宗伯殷秋溟公。作傳。
008_0500_b_05L蓮華大師曰。身坐蓮華中。生則決㝎生
008_0500_b_06L也。何處即此處。去則實不去也。此近
008_0500_b_07L時實事。明眼人叅之。
008_0500_b_08L明海鹽朱元正。爲諸生時。講孔孟之學
008_0500_b_09L端方不苟。六十後。深入禪悅。于宅後
008_0500_b_10L敝屋三楹。閉關不與家事。門上題。譬
008_0500_b_11L如我已死了六字。每日功課。午前諷法
008_0500_b_12L華經一卷。午後念佛千聲。庚申七月無
008_0500_b_13L疾。忽謂子曰。吾在此無事。可行矣。子
008_0500_b_14L問何處去。曰西方去。子及孫固留。許
008_0500_b_15L之。至臘月朔。示疾不食。家人倉皇治
008_0500_b_16L後事。公曰勿忙。此臘八半夜事也。預
008_0500_b_17L誡家人。臨行時。勿令婦女來。過二三
008_0500_b_18L時來。亦勿哭。及期端坐而逝。爾時來
008_0500_b_19L去自由。如此。
008_0500_b_20L明戴百戶。與陶百戶。共辦事巡撫麾下。
008_0500_b_21L時錢塘江。有殺人巨盜。號滿江紅者。
008_0500_b_22L黨勢熾盛。官吏不敢捕。巡撫潜召二人
008_0500_b_23L手給一牌。令捕滿江紅。二人身入賊。
008_0500_b_24L多方誘致。臨刑痛恨二人。誓必索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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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0_c_01L두 사람은 두려워하여 관직을 그만두고 재계하며 경을 외고 염불하여 맺힌 원한을 풀어 주었다. 대백호는 친척들과 미리 작별하고 때가 이르자 앉아서 입적하였다. 조금 있다가 깨어나 말하기를 “도형(백호)이 임종할 때에221) 정념正念이 한 번 어긋나 길가로 내달렸기 때문에 내가 여러분에게 알려 주러 왔을 뿐이오. 나는 내일 떠날 것이오.”라고 하였다. 다음 날 일찍 다시 앉아서 입적하였는데, 코에서 옥주玉柱222)가 나오고 신이한 향이 방에 가득 차 흩어지지 않았다.223)31. 명明 정명등丁明登은 호가 검홍劍虹으로 강포江浦 사람이다. 만력萬曆 기유년(1609년)에 운서 대사雲棲大師에게 귀의하여 정토법문을 독실하게 믿고 호를 연려蓮侶라 고쳤다. 만력 병진년(1616년)에 등과하였고 온릉溫陵에서 벼슬을 할 때 언제나 출세대사出世大事224)를 말하여 승속을 교화하니 감동하고 깨우친 이가 많았다.처음에 천주泉州의 사리司理225)로 부임하여, 법에 따라 죄를 가리고 문책(憲批枷責)226)함에 있어서 공정하게 법을 세웠다. 쌀을 내어 죄를 대신하려는 자의 청을 들어주어 그 쌀을 가지고 굶주린 죄수를 넉넉하게 먹였으며 의원을 불러 병을 돌보도록 하였다. 또한 염주 백십 관을 사서 죄수들에게 나누어 주고 염불하도록 하며 항상 말하기를 “사람이 환난 중에 처하면 발심하는 이가 많다. 나는 그러한 회한悔恨을 틈타서 염불을 권장하는 것이니 다행히 감옥에서 나가거든 선량한 백성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또한 집안의 부녀자들이 불법을 듣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선사禪師를 초빙해 대승大乘을 연설하도록 하고 휘장 안에서 듣도록 하였다. 가족들 중 동시에 삭발 출가한 이가 네 명이나 되었다.을유년(1645년) 겨울에 병이 심하여 11월 초하룻날 소疏를 갖추고 부처님께 고하면서 정토에 왕생하기를 간구하였다. 그렇게 매일 소疏 하나를 태우고 10일째 되는 날, 음식은 보통 때처럼 먹었고 얼굴은 빛과 윤기가 났으며 간절하게 함께 서방에 왕생하자고 친지들에게 널리 권하고서 탑상 끝에 잠시 눕는 듯하더니 조용히 입적하였다. 『고향소식故鄉消息』, 『연루청음蓮漏清音』, 『담화淡話』 등의 책을 펴냈는데 모두 정토에 관한 중요한 책들이다.227)32. 만력萬曆 연간(1573~1620년)에 변융 선사辨融禪師는 근거 없이 떠도는 말로 인해 감옥에 들어갔다. 옥졸이 대사의 명성이 높아 금이 많은 줄 알고 잘 봐주는 대가로 많은 돈을 요구하였으나 -
008_0500_c_01L二人懼。棄職持齋。誦經念佛。以解此
008_0500_c_02L寃結。戴百戶。忽豫別親屬。至期坐脫。
008_0500_c_03L良久又醒。謂曰陶凡臨時。正念差錯走
008_0500_c_04L路頭。故我來與汝等說耳。明日我當去。
008_0500_c_05L次早復坐脫。鼻垂玉柱。異香滿室不散。
008_0500_c_06L明丁明登。號釼虹。江浦人。萬曆己酉。
008_0500_c_07L歸依雲棲大師。篤信淨土法門。改號蓮
008_0500_c_08L侶。萬曆丙辰登第。宦遊溫陵。每以出
008_0500_c_09L世大事。開化緇素。感悟甚多。初任泉
008_0500_c_10L州司理。憲批枷責。公立法。願納米者
008_0500_c_11L聽。用以贍獄貧。擇醫視病。更買素珠
008_0500_c_12L百十串。散衆囚使念佛。恒語人曰。人
008_0500_c_13L在患難。發心者多。吾乘其悔恨。導之
008_0500_c_14L念佛。幸而出獄。爲良民矣。憫念室中
008_0500_c_15L閨流。不聞佛法。請禪師。演說大乘。令
008_0500_c_16L于幃內聽之。眷屬一時披剃者四人。乙
008_0500_c_17L酉冬病劇。十一月朔。具䟽告佛。決意
008_0500_c_18L願求徃生。日焚一䟽。至十日。粥飮如
008_0500_c_19L常。面色光潤。諄諄以同生西方。普勸
008_0500_c_20L親知。就榻稍臥。寂爾長徃。輯有故鄕
008_0500_c_21L消息。蓮漏淸音。淡話等。皆淨土要書
008_0500_c_22L也。
008_0500_c_23L萬曆間辨融禪師。以蜚語下獄。獄卒以
008_0500_c_24L師名重。必多金。厚索其酬。辨公曰。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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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1_a_01L변공은 절집 어디에서 돈이 나오겠냐고 말하였다. 옥졸은 갑상匣床228)을 꺼내 그를 가두었다. 변공이 공중을 향해 “대방광불화엄경”을 부르자 화엄회상 불보살이 갑상匣床 가득히 시끄럽게 메아리를 울려 자물쇠가 끊어지고 갑상이 부서졌다. 소문이 감옥(提牢)을 넘어 결국 임금에게까지 들렸고 임금은 조서를 내어 출옥하도록 하였다.229)33. 숭정崇禎 연간(1628~1644년)에 대로大老230)들 중에 하옥된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가령 국경(封疆)231)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죽음(大辟)232)을 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이때 산동山東지방 순무군巡撫軍 여집생余集生 대성大成이 옥에서 먼저 큰소리로 염불을 하면 따라 염불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처결할 기한이 되어 서로 모여 염불하고 밤낮 그치지 않았다. 홀연히 벽 가득찬 불상을 보았는데 빛이 번쩍번쩍 빛나 대중들이 모두 놀라 예경하였다. 이에 곧 감형하라는 조서를 받게 되었다. 여집생余集生과 심언위沈彦威는 둘 다 국경을 담당한 이들로서 참수되려다가 모두 수자리 하는 처분을 받고 출옥하였다.233)34. 순치順治 6년(1649년)에 각랑 선사覺浪禪師는 판에 글을 새기다가 맡은 일을 그르쳐서 태평太平의 감옥에 하옥되었다. 각랑 선사는 옥중의 사람들에게 염불을 하게 하고 권선의 말로 교화하였다. 옥졸들은 회심하여 재계하고 염불하였다. 매일 초경(7~9시)에 선사는 작은 북채를 잡고 옥졸들은 장향長香을 쥐고서 ‘대중들은 일심으로 염불하라’고 외치면 죄수들이 모두 울먹이며 염불하였다. 사람들이 보시를 하면 모두 가난한 이들을 위해 베풀어 주었다. 몇 달 지나지 않아 상관이 태평부에 이르러 감옥에 출두하여 몸소 선사를 석방하였다. 이로 인하여 감옥의 죄인을 잘 다스려 죄를 덜어 석방되는 이가 많았다.234)35. 명明 당의지唐宜之의 휘는 시時로 호주湖州 사람이다. 연지 대사蓮池大師를 찾아뵙고 정토업을 부지런히 닦았다. 처음에 명경明經235)과에 급제하여 수양壽陽 땅에서 별가別駕236)를 역임하였고 이어서 양국襄國을 보좌하였다. 온 집안이 모두 삼보에 귀의하여 새벽이면 각자 경문經文을 수지 독송하였고 저녁이면 함께 모여 염불을 하였다.숭정崇禎 신사辛巳년(1641년) 2월에 이자성의 반란군(闖賊)237)이 양양襄陽을 격파하자 공은 단례문端禮門 왼쪽 우물에 투신하였다. -
008_0501_a_01L家何處得錢。獄卒以强盜匣床。匣之
008_0501_a_02L辨公向空唱云。大方廣佛華嚴經。華嚴
008_0501_a_03L會上佛菩薩。滿匣床。聒聒作响。鎻斷
008_0501_a_04L床碎。事聞提牢。遂達御前。奉詔請出。
008_0501_a_05L崇禎間。大老下獄甚多。若事關封彊
008_0501_a_06L無有免于大辟者。時山東撫軍余集生
008_0501_a_07L大成在獄。首唱念佛。諸公多從之。處
008_0501_a_08L決届期。相聚念佛。晝夜不絶。滿壁忽
008_0501_a_09L覩佛像。光明閃爍。衆悉驚禮。旋奉恩
008_0501_a_10L詔末減。余集生沈彥威。皆以封彊擬斬
008_0501_a_11L俱獲遣戌出獄。
008_0501_a_12L順治六年覺浪禪師。因刻書忤當事。下
008_0501_a_13L太平獄。浪公敎獄中人念佛。善言勸化
008_0501_a_14L獄卒回心。亦持齋念佛。每至一更。浪
008_0501_a_15L執小擊。獄卒執長香。呼云大衆一心念
008_0501_a_16L佛。犯人莫不號泣念佛。人餽布施。悉
008_0501_a_17L周貧乏。不數月。上官臨太平府。入獄
008_0501_a_18L躬釋浪公。因之淸理監犯。輕罪多得宥
008_0501_a_19L放。
008_0501_a_20L明唐宜之。諱時。湖州人。叅蓮池師。勤
008_0501_a_21L修淨業。初以明經。別駕壽陽。繼輔襄
008_0501_a_22L國。擧家眷屬。悉歸三寶。晨則各持經
008_0501_a_23L文。夕則同集念佛。崇禎幸巳仲春。闖
008_0501_a_24L賊破襄陽。公投端禮門左井中。家人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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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1_b_01L가족들이 겨드랑이를 잡아 구출하였는데 숨이 이미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났다. 임금의 명에 따라 자세히 조사를 받은 후 관대하게 처분되었다. 곧바로 휴가를 청하여 마을로 돌아왔는데 양양이 12월 5일에 다시 도적들에게 포위되었다. 처음에는 도적들에게 죽음을 당하지 않았고 이어 우물에 빠졌어도 죽지 않았으며 마침내는 법으로도 죽음을 당하지 않았으니, 이 어찌 대자대비께서 남모르게 도와주신 불가사의한 공덕이 아니겠는가? 공은 스스로 말하기를 몇 년 동안 부처님과의 감응(感應道交)238)이 있었다고 하였다.정해년(1647년) 12월 8일 장간사長干寺에서 염불하며 불탑에 예배하다가 탑의 광채 속에서 부처님 상호를 뵈었는데, 불상은 황금색이요 그 빛은 백설이나 얼음이나 깨끗한 거울과 같았다고 한다. 무자년(1648년) 7월 5일에는 선당禪堂에서 염불하다가 창문을 여는 순간 문득 종산鍾山이 큰 바다 위에 떠 있는 광경을 보았다. 금빛 부처님이 우뚝 서 있고 상서로운 빛이 찬란하게 타오르고 있는데, 지붕과 담장, 큰 나무(喬木)와 숲(叢林)은 모두 텅 비어 보이지 않았다.239)무릇240) 보통사람들은 서방 극락세계가 10만억 불국토를 지나서 있다는 말을 듣고 문득 멀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확인한 것으로 볼 때 10만억 불국토는 곧 눈앞 바로 그 자리에 있다. 목숨을 마치면 아주 잠깐 사이에 왕생하나니 어찌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주극복周克復241)이 말하기를, 거사로서 불지견佛知見242)을 증득한 이는 근세에 오직 당의지 한 사람뿐이라고 하였다.36. 청清 김광전金光前은 병사 출신(起身戎伍)243)으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이었으나 옳은 일이면 반드시 마음을 집중하여 행하였다. 아내 공龔씨는 여주廬州 효렴孝廉244) 집안의 딸로 전해지는데 가족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혼란스러운 때를 만난 것을 애통하게 여겨 서방에 귀의하였다. 또 경서나 역사서를 대략 읽을 줄 알았고 무릇 불경을 보면 아침저녁으로 지송持誦하였다. 광전은 아내의 행위에 감동하여 독실하게 믿게 되었다.순치順治 계사년(1653년) 겨울 정벌을 명 받고 집에도 들르지 않고 부부가 함께 민閩땅에 가게 되었다. 무림武林을 나설 때에 구덕 화상이 영은사에서 설법한다는 말을 듣고 함께 가서 찾아뵙고 가르침을 받았다. 이로부터 염불에 더욱 간절하고 굳은 뜻을 가졌다.신축년(1661년) 여름에 서울로 돌아와 전당錢塘 강간江干에 주둔할 때(駐節) 김공이 갑자기 병이 들자 아내는 의원을 부르려 했으나 -
008_0501_b_01L之而出。氣已絕復甦。奉旨提究。得從
008_0501_b_02L寬典。旋請假歸里。而襄陽季冬五日
008_0501_b_03L再圍矣。初不死于寇。繼不死于井。終
008_0501_b_04L亦不死于法。豈非慈悲默祐。功德不可
008_0501_b_05L思議者耶。公自述數年來。感應道交
008_0501_b_06L丁亥臘八。於長干寺。念佛禮塔。見佛
008_0501_b_07L相於塔光。佛黃金色。光則如雪。如氷
008_0501_b_08L如明鏡。戊子七月五日。念佛于禪堂。
008_0501_b_09L開䆫忽見鍾山浮巨海中。金佛巍巍。祥
008_0501_b_10L光燐爍。瓦礫墻垣。喬木叢林。盡空不
008_0501_b_11L見。夫恒人見說西方極樂。過十萬億佛
008_0501_b_12L土。輒以爲遠。今由所見觀之。十萬億
008_0501_b_13L佛土。即在目前。畢命彈指而生。詎非
008_0501_b_14L生于方寸心哉。周克復曰。以居士而證
008_0501_b_15L佛知見者。近世惟公一人而已。
008_0501_b_16L太淸金光前。起身戎伍。目不識字。然
008_0501_b_17L見有義之事。則必銳意爲之。其妻龔氏。
008_0501_b_18L傳是盧州孝廉之女。痛遭離亂。歸心西
008_0501_b_19L方。且粗知書史。凡遇梵典。晨夕持誦。
008_0501_b_20L光前爲之感動而篤信焉。順治癸巳冬。
008_0501_b_21L奉討不庭。相攜入閩。道出武林。聞具
008_0501_b_22L德和尙。說法靈隱。同徃叅問。親承開
008_0501_b_23L示。自此潜心念佛。愈切愈堅。辛丑夏。
008_0501_b_24L還京。駐節錢塘江干。金忽示疾。龔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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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1_c_01L광전이 말리며 말하기를 “내가 예전에 당신과 함께 영은사에 갔었고, 이제 바로 여기에서 몸을 바꾸는 활계(轉身之活計)245)를 이루어 화상이 설법하신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을 따름이오. 어찌 약을 쓰겠소?”라고 하였다. 아내는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당신이 이 정도의 경지에 이를 줄 몰랐습니다.”라 하고 드디어 거처를 옮겨 숭성암崇聖菴으로 들어갔으니 남편이 세상을 떠날 장소를 얻으려 한 것이다. 암자에 10일 머물다가 아내는 관 두 개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저와 남편이 함께 갈 것입니다만, 돌아보건대 공을 위해서 뒷일을 할 사람이 없으니 저는 뒷일을 마친 후 갈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광전이 이 말을 듣고 기쁜 빛을 띠며 입적하였다. 아내는 일을 마친 후 하루 종일 먹지도 않고 눕지도 않고 일심으로 염불하였다. 하루는 몸이 점점 피곤함을 느끼고 관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잠시 후에 깨어나서 “때가 되었다.”라 말하고 단정하게 입적하였다. 얼굴빛이 생기가 있었다.246)선비와 백성이 왕생한 이야기1. 진晉 장야張野는 심양潯陽 사람으로 한학과 불경에 능통하였다. 또한 문장을 잘 써 무재茂才247)로 천거되어 여러 번 산기상시散騎常侍248)로 발탁되었다. 그러나 한 번도 부임하지 않았고 여산廬山의 연사蓮社249)에 들어가 정토업을 닦았다. 의희義熈 14년(418년)에 가족과 작별하고 방에 들어가 가부좌한 채 세상을 떠났다.250)2. 진晉 궐공칙闕公則은 혜원慧遠 대사의 백련결사白蓮結社에 참여한 사람이다. 세상을 떠난 뒤에 친구가 동경東京의 백마사白馬寺에서 기제忌祭를 올려 주었는데 홀연히 나무숲과 전각이 모두 금색으로 변하고 공중에서는 “나는 궐공칙이오. 극락 보국 왕생의 기원이 이미 이루어졌소. 이를 알리러 온 것이오.”라는 소리가 들렸다. 말을 마치고는 사라졌다.251)3. 진晉 장전張銓은 장야張野의 조카로서 빼어난 성품으로 배우기를 좋아하였다. 농사일을 하는 틈에도 경서를 놓지 않았으며 여러 번 발탁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유열庾悅252)은 그를 가난하다고 여겨 -
008_0501_c_01L延醫。光前止之曰。我昔與汝。親叩靈
008_0501_c_02L隱。今正欲于此。作轉身之活計。求和
008_0501_c_03L尙一證明耳。何以藥爲。龔大笑曰。不
008_0501_c_04L意光前。亦得到此田地。遂徙帳入崇聖
008_0501_c_05L菴。盖欲夫死得其所也。菴居旬日。龔
008_0501_c_06L造二棺。謂人曰。妾與金公偕行矣。顧
008_0501_c_07L無人爲公畢後事耳。事畢我當徃矣。光
008_0501_c_08L前聞之。即怡然長逝。龔事畢屏絶飮食
008_0501_c_09L晝夜不臥。一心念佛。一日覺身稍倦
008_0501_c_10L倚棺而眠。少頃醒曰。時至矣。端然趨
008_0501_c_11L寂。顏色如生。
008_0501_c_12L
008_0501_c_13L士民徃生類
008_0501_c_14L晋張野。居潯陽。兼通華梵。尤善屬文。
008_0501_c_15L擧茂才。屢徵散騎常侍。俱不就。入廬
008_0501_c_16L山蓮社。修淨業。義熈十四年。與家人
008_0501_c_17L別。入室端坐而逝。
008_0501_c_18L晋闕公則遠公。白蓮社中人。已亡友人
008_0501_c_19L于東京白馬寺。爲作忌祭。忽林木殿宇
008_0501_c_20L皆金色。空中有聲云。我是闕公則。所
008_0501_c_21L祈徃生極樂寶國。今已達矣。故來相報。
008_0501_c_22L言訖不見。
008_0501_c_23L晋張銓。野之族子也。高逸好學。耕鋤
008_0501_c_24L間。帶經不釋。屢徵不就。庾悅以其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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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2_a_01L심양의 현령(潯陽令)으로 천거하였다. 그러나 그는 웃으며 “옛 사람은 무릎이나 넣을 만한 좁은 방도 편안히 여겼습니다. 뜻을 굽혀 벼슬길에 나가는 것이 무슨 영화로움이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하고는 바로 여산에 들어가 혜원 대사의 백련결사白蓮結社에 의지하였다. 경전을 깊이 탐구하였고 여러 번의 깨우침(悟入)253)이 있었다. 송 경평景平 원년(423년)에 병 없이 서쪽을 향하여 염불하며 편안히 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254)4. 송宋 주속지周續之는 안문鴈門 사람으로 12세에 오경五經과 오위五緯255)에 통달하여 십경동자十經童子라 불렸다. 뜻을 기르며 한가로이 살면서 공경이 차례로 불러도 나아가지 않았다. 여산의 혜원 법사를 모시고 백련결사에 참여하였다. 송 문제文帝가 왕위에 올라 그를 불러 소대召對256)하였을 때 명쾌하게 분석하니 왕이 매우 기뻐하였다. 어떤 이가 묻기를 “신분이 처사處士인데 자주 그렇게 궁중에 출입해도 됩니까?”라고 하자 그는 “마음이 조정에 있는 자는 몸이 강호에 있더라도 그곳이 굴레가 되며, 정과 이치(情致)가 다 사라진 자는 몸이 저자나 조정에 있더라도 그곳은 곧 바위 토굴일 뿐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때 통은 선생通隱先生이라 불렸으며 후에는 종산鍾山에 머물렀다. 염불에 전념했으며 나이가 들수록 더욱 매진하였다. 하루는 하늘을 보며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나를 영접하러 오신다.”라고 하며 합장한 채 입적하였다.257)5. 양梁 유선庾銑은 신야新野 사람으로 무제武帝가 황문黃門의 시랑侍郎으로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밤낮으로 염불하였는데 어느 날 저녁 자칭 원공願公이라는 도인이 나타나 상행 선생上行先生이라 부르며 향을 주고 떠났다. 4년 뒤에 그 도인이 다시 나타나 드디어 세상을 떠났다. 공중에서 말하기를 “상행 선생은 이미 안양에 왕생하였다.”고 하였다.258)6. 양梁 고호상高浩象은 동평東平 사람이다. 문을 닫고 고요히 앉아 오로지 『무량수경無量壽經』만 독송하였다. 일찍이 관觀을 하던 중 자신이 연못의 붉은 연꽃에 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부처님이 보이지 않았는데 꽃 위로 나아가 마음을 다해 예불하며 멀리 부처님 상호를 떠올리자 광채가 멀리서 비쳤다. 어느 날 저녁 여러 보살들이 와서 맞이하는 것을 뵙고 바로 세상을 떠났다.259)7. 수隋 송만宋滿은 상주常州 사람이다. 콩을 세며 염불하여 30석石을 쌓았다. -
008_0502_a_01L擧爲潯陽令。笑曰古人以容膝爲安。屈
008_0502_a_02L志就祿。奚榮之有。乃入廬山。依遠公
008_0502_a_03L蓮社。硏窮內典。多有悟入。宋景平元
008_0502_a_04L年。無疾西向念佛。安坐而卒。
008_0502_a_05L宋周續之。鴈門人。十二通五經五緯。
008_0502_a_06L號十經童子。養志閒居。公卿交辟。皆
008_0502_a_07L不就。事廬山遠法師。預蓮社。文帝踐
008_0502_a_08L祚。召對辨析。帝大悅。或問身爲處士
008_0502_a_09L時踐王庭可乎。答曰心馳魏闕者。以江
008_0502_a_10L湖爲桎梏。情致兩亡者。市朝亦巖穴耳。
008_0502_a_11L時稱通隱先生。後居鍾山。專心念佛。
008_0502_a_12L愈老愈篤。一日向空云。佛來迎我。合
008_0502_a_13L掌而逝。
008_0502_a_14L梁庾銑。新野人。武帝召爲黃門侍郞。
008_0502_a_15L不赴。六時念佛。一夕見道人。自稱願
008_0502_a_16L公。呼銑爲上行先生。授香而去。後四
008_0502_a_17L年。願復至。遂化去。空中言上行先生
008_0502_a_18L已生安養矣。
008_0502_a_19L梁高浩象。東平人。杜門靜坐。專誦無
008_0502_a_20L量壽經。嘗在觀中。覺自身泛紅蓮于池
008_0502_a_21L面。初未見佛。乃即華上。傾心禮佛。遙
008_0502_a_22L想金容。光輝遠映。一夕見衆菩薩來迎。
008_0502_a_23L即時化去。
008_0502_a_24L隋宋滿。常州人。計荳念佛。積三十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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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2_b_01L개황開皇 8년(588년) 9월에 반승飯僧을 마치고 가부좌한 채 세상을 떠났다. 당시에 사람들이 신이한 향기를 가득 풍기는 하늘 꽃이 허공을 날아 서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260)8. 당唐 정목경鄭牧卿은 형양滎陽 사람으로 온 집안이 염불을 하였다. 개원開元 연간(713~741년)에 병세가 심해졌는데 생선이나 고기를 차려 올리면 결코 입에 대지 않았다. 향로를 붙잡고 왕생을 기원하였는데 홀연히 이상한 향이 가득했고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외삼촌인 상서尚書 소정蘇頲의 꿈에 정목경이 보배 연못의 활짝 핀 연꽃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261)9. 당唐 장원상張元祥은 평소에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하루는 가족들에게 재촉하며 말하기를 “서방의 성인께서 나를 기다리신다. 재를 마치고 함께 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재를 마친 후 분향하고 가부좌한 채 서쪽을 향하여 세상을 떠났다.262)10. 당唐 원자재元子才는 윤주潤州 관음사觀音寺에 살면서 『미타경』을 독송하며 염불하였다. 갑자기 작은 병이 들었는데 밤에 공중에서 향기가 나고 풍악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마치 어떤 사람이 ‘거친 음악 소리가 지나가고 부드러운 가락이 이어 오면 그대는 떠나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염불하며 세상을 떠났는데 신이한 향내가 며칠 동안 흩어지지 않았다. 같은 절의 원자평元子平도 후에 공중의 음악 소리를 듣고 서쪽을 향하여 가부좌한 채 세상을 떠났다.263)11. 당唐 이지요李知遙는 장안長安 사람으로 정토교를 좋게 여겨 오회염불五會念佛264)을 하였는데 대중들의 사범이 되었다. 후에 병이 들어 홀연히 “부처님께서 나를 맞이하러 오신다.”고 하면서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향로를 피우고 방을 나서며 정례하였는데 공중에서 게偈를 말하기를 “그대 이지요에게 이르노니, 염불한 공덕으로 내가 왔노라. 그대를 이끌어 정토에 나게 하고 금으로 된 다리(金橋)265)에 오르게 하리라.” 하였다. 침상에 나아가 단정히 앉아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이 다 신이한 향내를 맡았다.266)12. 당唐 분양 노인汾陽老人은 법인산法忍山에서 방 한 칸을 빌려 살며 밤낮으로 염불하였다. 정관 5년(631년) 목숨을 마칠 때 커다란 빛이 나타나 두루 비추었고 서쪽을 향하여 세상을 떠났는데, 사람들은 그가 연화대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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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2_b_01L開皇八年九月。飯僧畢。坐逝。人見天
008_0502_b_02L華異香滿。乘空西去。
008_0502_b_03L唐鄭牧卿。榮陽人。擧家念佛。開元中。
008_0502_b_04L病篤。有勸進魚肉者。確乎不許。手執
008_0502_b_05L香爐。願求徃生。忽異香充蔚。奄然而
008_0502_b_06L逝。舅尙書蘇頲。夢寶池蓮開。牧卿坐
008_0502_b_07L其上。
008_0502_b_08L唐張元祥。居常念佛不輟。一日促家人
008_0502_b_09L云。西方聖人待我。齋畢同徃。齋事訖。
008_0502_b_10L焚香跏趺。面西而化。
008_0502_b_11L唐元子才。居潤州觀音寺。誦彌陀經念
008_0502_b_12L佛。忽小疾。夜聞空中香氣樂音。似有
008_0502_b_13L人言。粗樂已過。細樂續來。君當行矣。
008_0502_b_14L念佛而化。異香數日不散。同寺元子平。
008_0502_b_15L後亦聞空中音樂。即西向坐化。
008_0502_b_16L唐李知遙。長安人。善淨土敎。五會念
008_0502_b_17L佛。爲衆師範。後因疾。忽云佛來迎我。
008_0502_b_18L洗漱更衣。索香壚。出堂頂禮。乃聞空
008_0502_b_19L中說偈云。報汝李知遙。功成果自招。
008_0502_b_20L引君生淨土。將爾上金橋。就牀端坐而
008_0502_b_21L化。衆聞異香。
008_0502_b_22L唐汾陽老人。于法忍山。借一空房止宿。
008_0502_b_23L晝夜念佛。貞觀五年命終。時大光徧照。
008_0502_b_24L面西而逝。人見乘蓮華臺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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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2_c_01L13. 당唐 방저房翥가 갑자기 죽어 저승에 이르러 염라대왕을 만났다. 왕이 말하기를 “문서를 보니 그대가 일찍이 한 노인에게 염불을 권하여 이미 정토에 나게 했으니, 그대도 이 복을 따라 정토에 나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하였다. 방저는 “먼저 『금강경』 만 권과 오대산을 순례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아직 왕생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응답하였다. 왕은 “순례하고 경을 독송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어서 빨리 정토에 나는 것만 못하다.”라 하였으나, 그 뜻을 빼앗을 수 없음을 알고 돌려보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염불을 닦도록 권하는 사람은 다만 왕생할 뿐만 아니라 저승까지도 감동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268)14. 송宋 손량孫良은 전당錢塘 사람으로 은거하며 대장경을 읽고 또한 화엄의 요지를 깨달았다. 대지 율사大智律師에게 보살계를 받고 매일 만 번씩 부처님 명호를 독송하기를 20년 동안 그치지 않았다. 어느 날 문득 가족들에게 스님을 모시고 염불로써 왕생을 도와달라고 청하자 스님들이 모여 염불하였다. 반나절쯤 하늘을 향해 합장한 후 말하기를 “부처님과 보살이 이미 강림하셨다.”라 하며 물러나 가부좌한 채 세상을 떠났다.269)15. 송宋 왕전王闐은 사명四明 사람으로 호는 무공수(無功叟: 공 없는 늙은이라는 뜻)이다. 선종과 천태교에 다 통달하여 『정토자신록淨土自信錄』을 지었다. 만년에는 염불에만 마음을 써 서쪽을 향하여 가부좌한 채 세상을 떠났다. 신이한 향내가 자욱했으며 감실을 태울 때 콩알만한 사리 8개가 나왔다.270)16. 송宋 범엄范儼은 인화仁和 사람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끊고 자식이 집안을 다스리지 않아도 돌보지 않았다. 그리고는 “나는 나그네일 뿐이다.”라 하면서 매일 『법화경』을 독송하고 마음을 집중하여 부지런히 아미타불을 염불하였다. 어느 날 문득 상아가 여섯 개 난 흰 코끼리(六牙白象)271)를 타고서 금색 빛을 발하는 보현보살을 뵈었다. 보살은 범엄에게 “내일 묘시(卯時: 새벽 5~7시)에 갈 것이다.”라 하였다. 하룻밤 지난 후 불보살이 와서 영접하자 나아가 앉아 합장하고 세상을 떠났다.272)17. 송宋 육원도陸沅道는 호가 성암 거사省菴居士로 명明의 횡계橫溪에 살았다. -
008_0502_c_01L唐房翥。暴死至陰府。見閻羅王。王曰
008_0502_c_02L據案簿。君曾勸一老人念佛。已生淨土。
008_0502_c_03L君承此福。亦合生淨土。翥曰先許金剛
008_0502_c_04L經萬卷。巡禮五臺。未欲徃生。王曰巡
008_0502_c_05L禮誦經。固爲好事。不如早生淨土。王
008_0502_c_06L知志不可奪。放還。以此知勸人修者。
008_0502_c_07L非徒徃生。又感動幽冥也。
008_0502_c_08L宋孫良。錢塘人。隱居大藏。尤得華
008_0502_c_09L嚴之旨。依大智律師。受菩薩戒。日誦
008_0502_c_10L佛萬聲。二十年不輟。忽一日。命家人。
008_0502_c_11L請僧念佛。助徃生。僧集念佛。方半餉
008_0502_c_12L望空合掌云。佛及菩薩。已荷降臨。退
008_0502_c_13L坐而化。
008_0502_c_14L宋王闐。四明人。號無功叟。禪宗及台
008_0502_c_15L敎。無不洞達。著淨土自信錄。晩年專
008_0502_c_16L心念佛。西向坐化。異香芬郁。焚龕時。
008_0502_c_17L獲舍利如菽者八粒。
008_0502_c_18L宋范儼。仁和人。絶心世務。子不治家。
008_0502_c_19L儼不之顧。但云我是寄客耳。日誦法華。
008_0502_c_20L念阿彌陀佛。專心不懈。忽見普賢乘六
008_0502_c_21L牙白象。放金色光。報儼云。明日卯時
008_0502_c_22L當行。越一夕。佛菩薩來迎。就坐合掌
008_0502_c_23L而逝。
008_0502_c_24L宋陸沅道。號省庵居士。住明之橫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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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3_a_01L새벽이면 일어나 향을 사르고 가부좌하였다. 눈을 조금도 다른 곳에 돌리지 않고 먼저 게를 읊었다.
盥手淸晨貝葉開 맑은 새벽 손 씻삽고 패엽경을 펼치오니
不求諸福不禳災 이 복 저 복 구하지 않고 재앙 물리치기 원치 않네.
世緣斷處從他斷 세상 인연 단절된 곳 그로부터 끊어지니
刼火光中舞一迴 겁화273)의 빛 속에서 춤추며 한 번 도네.
그 후 염송을 하되 느리지도 급하지도 않게 하였으며 소리는 마치 시를 읊는 것(貫珠) 같았다. 매일 『법화경』 한 편을 독송하고 미타 명호를 만 번 소리 내어 부르되 오로지 서방 왕생에만 뜻을 두었다. 85세가 되어 목욕하고 옷을 단정히 입고 세상을 떠났다. 염습할 때 홀연히 자욱한 연꽃 내음을 맡았으나 어디서 풍겨 나오는지 알 수 없었다. 가까이서 맡아 보고는 모두 입에서 나온 것을 알았다.274)18. 송宋 손충孫忠은 사명四明 사람으로 일찍이 서방을 연모하여 군성郡城 동쪽에 암자를 짓고 염불하였다. 후에 병이 들자 스님 백 명을 청하여 계념繫念275)을 하였다. 홀연히 하늘을 우러러 합장하면서 기쁜 표정으로 세상을 떠났다. 온 성 사람들이 하늘음악과 신이한 향기가 서쪽으로 향하여 사라지는 것을 들었다. 두 아들이 서로 이어 염불하였으며, 이들 역시 앉은 채 세상을 떠났다.276)19. 송宋 심전沈銓은 전당錢塘에서 장가를 들었다. 아내 시씨施氏와 함께 오직 한마음으로 염불하였고 많은 선업을 닦아 모두 회향하였다. 아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임종할 때 모두 아미타 부처님께서 석장을 지니고 접인하는 것을 감응하고 세상을 떠났다.277)20. 송宋 당세량唐世良은 회계會稽 사람이다. 계율을 잘 지키고 염불에 힘썼다. 나이 들고 병이 났어도 눕지 않고 『미타경』 십만 편을 독송하였다. 어느 날 가족들에게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나를 맞이하러 오신다.”라 하고 말을 마친 후 예불하고 바로 앉아서 세상을 떠났다.278) 이利라고 하는 행인이 당시 도미산道味山에 있다가 꿈을 꾸었는데, 서방에서 이상한 빛이 나고 화려한 기가 펄럭이고 하늘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공중에서 ‘당세량은 이미 정토에 갔다’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21. 송宋 계공計公은 동전을 만드는 장인인데 70세에 눈을 잃었다. 마을 사람 구학유咎學諭279)는 벽과도擘窠圖280)를 찍어 널리 배포하고 염불을 권하였다. 계공은 처음에 그림 하나를 완성하면서 36만 번이나 소리 내어 염불하였다. 이렇게 염불하여 그림 네 개가 완성되었을 때 두 눈이 밝아졌다. 이와 같이 하여 3년이 지나자 그림이 17개가 되었다. 하루는 염불하다가 갑자기 숨을 거두었는데, 반나절 후 다시 깨어나 말하기를 -
008_0503_a_01L晨起焚香趺坐。目不他瞬。首倡偈曰
008_0503_a_02L盥手淸晨貝葉開。不求諸福不禳災。世
008_0503_a_03L緣斷處從他斷。劫火光中舞一迴。然後
008_0503_a_04L念誦不緩不急。聲如貫珠。每日法華一
008_0503_a_05L徧。彌陀萬聲。一意西馳。年八十五。沐
008_0503_a_06L浴整衣而逝。洎殮。忽聞蓮華馥郁之氣。
008_0503_a_07L皆不知來處。近挹之。盖出自口中。
008_0503_a_08L宋孫忠。四明人。早慕西方。于郡城東
008_0503_a_09L築菴念佛。後因病。請僧百人。繫念。忽
008_0503_a_10L仰空合掌。怡然而化。闔城聞天樂異香。
008_0503_a_11L漸向西沒。二子相繼念佛。亦坐化。
008_0503_a_12L宋沈銓。家錢塘。同妻施氏。專心念佛
008_0503_a_13L所脩諸善。悉用回向。及妻前後命終。
008_0503_a_14L皆感化佛。持錫接引而去。
008_0503_a_15L宋唐世良。會稽人。持戒念佛。年老疾
008_0503_a_16L病。猶不就枕。誦彌陀經十萬遍。謂家
008_0503_a_17L人云。佛來接我。言訖作禮。即便坐逝。
008_0503_a_18L利行人。時在道味山。夜夢西方異光。
008_0503_a_19L旛華天樂空中聲云。唐世良。已歸淨土。
008_0503_a_20L宋計公。錢工也。年七十喪明。里中咎
008_0503_a_21L學諭。以擘窠啚。印施勸人念佛。計公
008_0503_a_22L初授一圖。念滿三十六萬聲。念至四圖。
008_0503_a_23L兩目瞭然。如是三載。念滿十七圖。一
008_0503_a_24L日念佛。忽氣絶。半日復蘇曰。佛令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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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3_b_01L“부처님께서 그림 여섯 개를 나누어 구학유에게 주라고 하셨다. 그는 염불을 권장한 첫 번째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림 하나는 이이공李二公에게 주도록 하셨다. 그는 그림을 나누어 준 사람이기 때문이다.”라 하며 아들을 시켜 찾아가서 사례하도록 하였다. 말을 마치고 목욕한 후 서쪽을 향하여 세상을 떠났다.281)22. 송宋 심삼랑沈三郎은 만년에 회심하여 염불하였다. 병이 들자 스님을 청하여 『미타경』을 염송하도록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무릎을 오므리고 일어서려는 자세로 숨을 거두었다. 두 아들이 유교(名敎)282)에 구애받은 탓에 감실로 바꾸는 것을 어렵게 여겨 정강이를 끌어당겨 반듯하게 폈다. 심삼랑은 염습할 때 홀연 머리를 수의 밖으로 내더니 갑자기 나와 앉았다. 온 집안이 크게 놀라고 두 아들은 서둘러 앞에서 부축하고 팔꿈치로 받치게 했다. 아들이 말하기를 “좌탈坐脫하도록 도울 뿐이다.”라 하였다. 마침내 가부좌한 채 세상을 떠났다. 다비할 때 백학 29마리가 구름 밖으로 울며 날다가 한참 후에 서쪽으로 갔다.283)23. 송宋 육준陸俊은 전당錢塘 사람으로 젊어서 관청에서 일하였다. 오래 지나서는 관직을 그만두고 정토를 업으로 삼아 매일 부처님께 참회하며 크게 울었다. 도반들을 만나면 정토 인연을 이야기하였는데 겨우 열 마디만 해도 문득 슬피 울며 느꺼워하였다. 임종할 때 원정 율사圓淨律師에게 서방 세계를 보여 주기를 청하였다. 율사가 『관무량수경』을 염송하다가 상품上品을 설명한 부분에 이르러 “이제 떠날 만하다.”고 하자 그는 “여러 성인들께서 아직 준비가 안 되었으니 잠시 기다립시다.”라고 하였다. 잠시 후에 갑자기 일어나 대나무 침상에 나아가 서쪽을 향해 단정히 앉은 채 세상을 떠났다.284)24. 송宋 서육공徐六公은 가흥嘉興 사람으로 농사일에 힘썼다. 부부가 함께 채식을 하였고 40년을 정성스레 염불에 전념하였다. 미리 감실 하나를 만들어 놓고 임종할 때 베옷으로 갈아입고 짚신을 신고 그 안에 들어가 단정히 앉았다. 조금 지난 후 “부처님께서 맞이하러 오신다.” 하고는 바로 세상을 떠났다.285)25. 송宋 황공黃公은 담주潭州 사람이다. 본래 군인이었는데 대장간 일로 생업을 꾸려 갔다. 매번 항쇄와 철퇴를 만들 때마다 입에서 염불이 떠나지 않았다. 하루는 이웃 사람에게 게송을 적어 달라고 하며 부르기를 “땅땅땅땅 쇠를 오래 불려 강철 되네. -
008_0503_b_01L六圖。與咎學諭。是勸導之首。分一圖
008_0503_b_02L與李二公。是俵圖之人。囑其子徃謝之。
008_0503_b_03L言訖沐浴。向西而化。
008_0503_b_04L宋沈三郞。晩歲回心念佛。因病請僧。
008_0503_b_05L念彌陀經。易衣而終。縮膝欲起。二子
008_0503_b_06L局于名敎。以易龕爲難。曳其脛直之。
008_0503_b_07L將入殮。忽擧首出衣被。矍然而坐。擧
008_0503_b_08L家大驚。二子急前扶衛。乃以肘節捶之
008_0503_b_09L子曰助父坐脫耳。竟坐逝。茶毘。有白
008_0503_b_10L鶴二十九隻。飛鳴雲表。久之西去。
008_0503_b_11L宋陸俊。錢塘人。少事公門。久之棄去。
008_0503_b_12L以淨土爲業。每對佛懺悔。垂淚交頥。
008_0503_b_13L道友相見。說淨土因緣。纔十餘句。便
008_0503_b_14L悲咽感歎。臨終請圓淨律師。開示西方
008_0503_b_15L諷觀經至上品。淨曰可以行矣。俊曰衆
008_0503_b_16L聖未齊。姑待之。少頃忽起就竹牀。面
008_0503_b_17L西端坐而逝。
008_0503_b_18L宋徐六公者。嘉興人。務農爲業。夫婦
008_0503_b_19L蔬食。精勤念佛四十年。預作一龕。臨
008_0503_b_20L終易布衣草履。入龕端坐。頃之曰。佛
008_0503_b_21L來迎我。即化去。
008_0503_b_22L宋黃公。潭州人。本軍伍。以打鐵爲生。
008_0503_b_23L每鉗鎚時。念佛不輟口。一日無疾。託
008_0503_b_24L鄰人爲寫頌云。叮叮噹噹。久鍊成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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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3_c_01L태평나라 가까워지니 나 서방에 왕생하리라.” 하고는 병이 없었는데 입적하였다. 이 노래가 호남지방에 널리 전파되어 염불하는 이가 많았다.286)26. 원元 하담적何曇迹은 18세에 보살계를 수지하고 염불하였다. 어느 날 사경(새벽 1~3시)에 일어나자마자 염송하였다. 사람들이 너무 이르지 않느냐고 묻자 이에 “금빛 상호의 부처님께서 일산을 쓰고 와 맞이하시는 것을 뵈었다.”라고 대답하고는 세상을 떠났다.287)27. 명明 화華 거사는 강간江干 사람으로 순박하고 거짓이 없었으나 남들과 다정하게 어울리지는 않았다. 중년의 나이에 가업을 아들에게 맡기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 세상일에 관여하지 않고 온종일 부지런히 염불만 하였다. 후에 임종할 때에는 때가 이르렀음을 스스로 알고 의관을 바로잡고 단정히 앉아 대중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세상을 떠났다. 죽기 전에 아들이 만든 관이 있었는데 이를 감실로 바꾸어 스님들이 입적할 때 하는 것과 같이 했다. 상여 나가는 날에 구경하는 이가 담장처럼 늘어섰으며 원근의 사람들이 모두 존경해 마지 않았다.288)28. 명明 연화태공蓮華太公은 월越 지방 사람이다. 일생을 소박하게 살았는데 오직 밤낮으로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세상을 떠난 후 관에서 연꽃 한 줄기가 홀연히 피어나니 마을 사람들이 경탄해 마지 않았다. 이로 인하여 이름을 연화태공이라 불렀다 한다.289)29. 명明 곽대림郭大林은 탕음湯陰 사람이다. 평소 단아하고 정갈한 성품으로 세상에서 벗어날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염불을 가르치는 스님을 만나 일심으로 정토업을 닦았다. 76세 때 하루는 아픈 곳이 없었는데도 자식들에게 “내일 정오에 떠난다.” 하며 작별하고 때가 되자 앉아서 입적하였다.290)30. 명明 당담糖擔291) 노인은 항성杭城 안에 살면서 설탕을 팔아 생업을 유지했는데 입에서 염불이 끊이지 않았다. 하루는 설탕을 짊어지고 나가서 사람들에게 “어서 빨리 이 설탕을 가져다 잡수시오. 저는 곧 돌아갈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또 몇몇 아는 사람 집에 가서는 “미안하지만 내일 와서 내 관을 들어 주시오. 저는 돌아가려 합니다.”라고 하였다. 지인들이 의아하게 여겨 반신반의하였다. 다음 날 아침 아내에게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대접하라고 하였다. 식사 때에 지인들이 모두 오자 -
008_0503_c_01L太平將近。我徃西方。即化去。其頌盛
008_0503_c_02L傳湖南。人多念佛。
008_0503_c_03L元何曇迹。年十八。持菩薩戒念佛。一
008_0503_c_04L霄四鼓。即起念誦。人云太早。答云見
008_0503_c_05L佛金相。旛華來迎。遂脫去。
008_0503_c_06L明華居士。江干人。醇朴無僞。與人不
008_0503_c_07L款曲。中年屬業諸子。獨處一室。不涉
008_0503_c_08L世事。朝暮惟孜孜念佛而已。後將卒
008_0503_c_09L自知時至。更衣正冠。端坐別衆而逝。
008_0503_c_10L其子先已作棺。于是易龕。如沙門故事。
008_0503_c_11L擧龕之日。觀者如堵。遠近嚮慕焉。
008_0503_c_12L明蓮華太公者。越人。一生拙朴。惟晝
008_0503_c_13L夜念佛不絶。命終之後。棺上忽生蓮華
008_0503_c_14L一枝。親里驚歎。因號蓮華太公云。
008_0503_c_15L明郭大林。湯陰人。平生端潔雅素。出
008_0503_c_16L世爲懷。遇僧敎以念佛。遂一心淨土。
008_0503_c_17L年七十六。一日無疾。與子別云。明午
008_0503_c_18L當去。至時坐脫。
008_0503_c_19L明糖擔老人。住杭。賣糖爲生。口中念
008_0503_c_20L佛不絕。忽一日。挑糖擔。出見人便曰
008_0503_c_21L汝早喫我糖。我當歸去也。更至數相識
008_0503_c_22L家。約曰煩你。明日來擡我棺。我要歸
008_0503_c_23L去。識者訝之。且信且疑。次早謂其妻
008_0503_c_24L曰。可偹飮食。以待來人。餉時。識者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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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4_a_01L노인은 관을 들고 집에 오도록 하였다. 그리고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에게 절하며 “내가 스스로 관속에서 잠들어 여러분을 수고스럽게 하지 않을 것이오.”라 하면서 관에 들어가 앉은 후 기쁜 표정으로 잠들어 결국 먼 길을 떠났다.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신기해 했다.292)31. 명明 유통지劉通志는 서울 사람으로 정성스럽고 간절하게 염불을 하였는데, 52세에 병환을 얻게 되자 더욱 절실하게 염불하였다. 이웃에 사는 이백재李白齋가 먼저 죽었는데, 통지도 숨을 거두었다가 정오가 되어 다시 살아났다. 가족에게 말하기를 “마침 정토로 가는 배 한 척을 보았단다. 배에는 서른여섯 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백재도 있었지.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고. 그런데 내 옷이 깨끗하지 못하고 게다가 염주를 가져가는 것을 잊어버려서 다시 왔단다. 옷을 갈아입고 염주를 가져오라는 명을 받고서. 지금 배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라고 하였다. 가족들이 급하게 옷을 갈아입히고 목에 염주를 걸어 주자 통지는 잠시 후에 세상을 떠났다.293)32. 명明 당정임唐廷任은 난계蘭溪 사람으로 호는 체여 거사體如居士이다. 효성스럽고 우애하며 또한 성실하였는데 다 천성에서 우러난 것이었다. 소년 시절 학교에 다닐 때에는 명성이 자자했으나 이윽고 세상의 무상함을 깨닫고 오직 한마음으로 도에 이르고자 하였다. 운서雲棲 대사에게 나아가 염불삼매를 배워 힘을 다해 수행하였다. 13년을 하루같이 독실하게 서방에 뜻을 두었다. 만력 계묘(1603년) 11월, 60세 되는 날 아침 홀연히 자식들에게 이르기를 “내년 봄 11일에 나는 돌아갈 것이다.”라 하였다. 예정한 날로부터 수일 전에는 평소와 같이 예송하였다. 그날이 되자 손을 씻고 양치하고 옷을 단정히 입은 후 앉아 손으로 인을 맺으며 부처님 명호를 부르고 미소를 머금고 세상을 떠났는데, 마치 선정에 든 것 같았다.294)33. 명明 양가위楊嘉禕295)는 자가 방화邦華로 태화泰和 사람이며 세가世家296)의 자제이다. 열세 살에 불살계不殺戒를 지켜 벼룩과 이도 죽이지 않았다. 23세에 남옹南雍297)에서 수업하였는데 갑자기 병이 나서 만력 을사년(1605년)에 숨을 거두었다. 죽기에 앞서 지옥 명부전에서 지장보살을 만나는 꿈을 꾸었는데, -
008_0504_a_01L至。老人引令擡棺到家。沐浴更衣。拱
008_0504_a_02L手語衆曰。我當自寢于棺。不勞汝等
008_0504_a_03L將身坐棺中。怡然就寢。遂長徃矣。衆
008_0504_a_04L咸驚異。
008_0504_a_05L明劉通志。京都人。精懇念佛。年五十
008_0504_a_06L二。得疾念益切。鄰人李白齋先卒。通
008_0504_a_07L志氣絕。自旦至午復甦。謂家人曰。適
008_0504_a_08L見一舟。云徃淨土。乘舟三十六人。白
008_0504_a_09L齋與焉。我亦一數。但衣未鮮潔。又忘
008_0504_a_10L帶念珠。命我易衣取珠。舟艤相待。家
008_0504_a_11L人急爲易衣。珠掛其項。須臾而逝。
008_0504_a_12L明唐延任。蘭溪人。號體如居士。孝友
008_0504_a_13L醇慤。出自天性。少遊黌校。有聲。已而
008_0504_a_14L覺世無常。傾心至道。叅雲棲。受念佛
008_0504_a_15L三昧。遂力行之。凡十三年。如一日。篤
008_0504_a_16L志西方。萬曆癸卯仲冬。六十壽旦。忽
008_0504_a_17L謂諸子曰。新春十一日。吾歸矣。數日
008_0504_a_18L前。禮誦如平時。至期盥漱整衣。端坐
008_0504_a_19L手結印。口稱佛名。含笑而逝。如入禪
008_0504_a_20L定。
008_0504_a_21L明楊嘉禕。字邦華。泰和人。世家子也。
008_0504_a_22L 年十三。持不殺戒。蚤風無所傷。二十
008_0504_a_23L三肄業南雍。俄疾作。以萬曆乙巳卒
008_0504_a_24L卒之先夢遊地獄。見地藏大士于冥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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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4_b_01L꿈을 깬 후 살아 있는 것을 모두 방생했으며 스님을 초빙해 불경을 독송하고 염불하였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나는 곧 떠날 것이다. 청련화가 내 앞에 보이니 어찌 정토의 광경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하면서 드디어 밤낮으로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또 촛불을 끄도록 하고는 “여러분들은 촛불이 있어야 밝힐 수 있지만 나는 촛불이 없어도 항상 광명 가운데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대중들이 무엇이 보이냐고 묻자 네 가지 색깔의 연꽃이 보인다고 하였고, 미타를 뵈었는지 묻자 천 길 몸으로 현신한 미타불을 뵈었다고 하였으며, 관음보살을 뵈었는지 묻자 현신이 미타와 똑같다고 하였다. 대세지보살을 묻자 뵙지 못했다고 하였다. 말을 마치고 갑자기 뛸 듯이 일어서서 향을 집고 이어 말하기를 “『미타경』의 공덕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난 벌써 상품上品 왕생했다.”라 하면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둘째 형인 가조嘉祚는 이 일을 전하면서 “맹세코 내 말이 거짓이라면 발설지옥298)에 떨어질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그 겪은 것이 진실하고, 전하는 말이 절실한 것 아니겠는가. 정토를 믿지 않는 자들은 생각해 볼 따름이다.299)34. 명明 학희재郝熈載는 전당錢塘 사람이다. 평소에 마음이 올곧고 진실하여 덕행으로 학교에서 이름이 났다. 만년에 불교에 귀의해 경전을 지송하여 아침저녁으로 게으르지 않았다. 만력 신해년(1611년) 봄에 병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내가 꿈에 산에서 부처님을 뵙고자 했는데 부처님은 뵙지 못하고 무수한 새들이 모여 있는 것만 보았다.”라고 하였다. 이후에도 같은 말을 며칠간 하였는데 27일째에는 공양 시에 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면서 아들 세한에게 말하기를 “오늘 작별함이 하나의 운명(乾坤)이로다.”라고 하였다. 삼경이 되자 홀연 “동자가 와서 맞이하는구나. 연화대에 앉으신 부처님께서 내 앞에 현전하셨으니 나는 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가부좌(吉祥)300)하여 세상을 떠났다.301)35. 명明 과이안戈以安의 법명은 광태廣泰로 전당錢塘 사람이다. 효성이 지극하여 평소 선행을 쌓았으나 깊이 스스로 감추어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구하지 않았다. 만년에는 정성껏 불법을 신봉하여 현소玄素 스님과 함께 봄가을로 결사를 맺어 염불하고 경을 독송하였다.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내 죽을 날이 장차 이를 것이니 -
008_0504_b_01L殿。覺而放諸生命。延僧誦經念佛。謂
008_0504_b_02L人曰。吾將逝矣。靑蓮華現吾前。得非
008_0504_b_03L淨土境乎。遂晝夜念佛不輟。命息燭曰
008_0504_b_04L汝軰假燭爲明。吾不須燭。常在光明中
008_0504_b_05L耳。問何所見。曰蓮開四色。問見彌陀
008_0504_b_06L否。曰見彌陀現千丈身。問觀音。曰身
008_0504_b_07L與彌陀等。問勢至。曰不見也。言訖忽
008_0504_b_08L躍起拈香。連聲語曰。彌陀經功德。不
008_0504_b_09L可說不可說不可說。吾已得上品矣。寂
008_0504_b_10L然而逝。仲兄嘉祚。傳其事而矢之曰
008_0504_b_11L予所誑語。墮拔舌獄。其亦見之眞而言
008_0504_b_12L之切與。不信淨土者。可思已。
008_0504_b_13L明郝熈載。錢塘人。生平忠信不欺。以
008_0504_b_14L德行稱于黌校。晩歸佛持誦。夙夜匪懈。
008_0504_b_15L萬曆辛亥春。得疾每睡覺云。吾夢於山
008_0504_b_16L中。求見佛。佛未見。見百鳥叢集。如是
008_0504_b_17L累日。至二十七。食時忽擧首視窓外。
008_0504_b_18L謂其子世翰曰。今日別是一乾坤矣。三
008_0504_b_19L鼓忽云。有童子來迎。佛坐蓮華臺。現
008_0504_b_20L吾前。吾徃矣。吉祥而逝。
008_0504_b_21L明戈以安。法名廣泰。錢塘人。性至孝。
008_0504_b_22L素積善行。而深自韜晦。不求人知。晩
008_0504_b_23L歲精誠奉佛。與僧玄素。結春秋二社。
008_0504_b_24L念佛誦經。忽謂人曰。吾大限將至。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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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4_c_01L마땅히 서방으로 돌아가는 양식을 마련해야겠다.”라고 하고 드디어 홀로 방에서 일과로 염송하기를 밤낮으로 그치지 않았다. 섣달 21일로 돌아갈 기한을 미리 정하였는데, 이틀 전 저녁에 부인과 자식들이 빙 둘러 앉아 슬피 흐느꼈다. 거사는 웃으며 말하기를 “태어나는 것은 반드시 죽는 것이거늘 어찌 슬퍼하리오. 내 바야흐로 정신을 정토에 맺어서 직접 아미타 부처님을 뵈올 것이니 그대들은 정애情愛로 나의 정념正念을 어지럽히지 마시오.”라고 하며 간곡하게 현소 스님에게 조념염불助念念佛302)을 당부하고 다른 말이 섞이지 않도록 하였다. 기한이 되어 세상을 떠났다.303)36. 명明 손숙자孫叔子는 법명이 대우大玗로 어릴 적부터 민첩하고 단정하고 굳세었다. 열두 살에 부친 경오공鏡吾公을 따라 사십팔 대서원을 세운 미타상을 모셨다. 운서雲棲 대사의 문하에 들어가 오계를 받았고 돌아와서는 오신채五愼菜와 고기를 입에 대지 않았다. 친구들과의 왕래도 끊었으며 잡담도 그치고 오직 염불에만 뜻을 두었다. 그리고 금대金臺에 오르기를 맹세하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부지런히 노력하였다. 어느 날 갑자기 두 비구가 연꽃을 쥐고 있는 모습을 보았으니, 일심으로 정토에 마음을 두고 있음을 인가한 것이었다. 다시 화인化人304)을 보았고, 『금강경』을 하루 밤낮 독송하다가 깜짝 놀라(矍然)305) 일어나 말하기를 “미타와 관음보살이 함께 나를 맞이하러 오신다.”라 하고 아미타불을 몇 번 크게 소리 내어 부르면서 담담하게(泊然) 입적하였다. 때는 만력 신해(1611년) 11월 11일이었다. 「정토십이시가淨土十二時歌」가 있어 세상에 전한다.306)37. 청清 한승산韓承山은 평호현平湖縣 사람이다. 사람됨이 정성스럽고 소박하였으며, 농업과 잠업에 힘써 가업을 쌓았다. 밭과 과수원으로 천여 금을 모았으나 평소에 오직 계율을 지키고(持齋)307) 염불을 할 따름이었다.81세 때인 강희 원년(1662년) 4월에 문득 아들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일 친족들을 두루 청하여 오라. 작별인사를 해야겠다.”라고 하였다. 아들이 시킨 대로 청하여 오자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저는 다만 칠 일 간 세상에 머물 뿐이오. 일부러 여러분과 함께 작별하고자 불렀소.”라고 하였다. 기약한 날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고 단정히 앉아 자녀들에게 모두 둘러 앉아 염불하도록 하고 자신도 염불하였다. 한참을 움직이지 않아 가까이 가서 보니 이미 세상을 떠난(委蛻)308) 뒤였다.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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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4_c_01L爲西歸資粮。遂自室課誦。昕夕不輟。
008_0504_c_02L預定歸期于臘月二十一。前二夕。母子
008_0504_c_03L環視悲哽。居士笑曰。生必有滅。奚悲
008_0504_c_04L爲。吾方凝神淨域。面覲彌陀。若等愼
008_0504_c_05L勿以情愛。亂我正念。諄諄囑玄素助念
008_0504_c_06L無間雜語。至期而逝。
008_0504_c_07L明孫叔子。法名大玗。自幼警敏端確。
008_0504_c_08L年十二。隨父鏡吾公。奉四十八願彌陀
008_0504_c_09L像。入雲棲。因受五戒。歸斷葷血。息交
008_0504_c_10L遊罷呫嗶。矢志念佛。誓取金臺。勤苦
008_0504_c_11L不惜身命。俄見兩比丘。持蓮華。以一
008_0504_c_12L心淨土印可。復見化人。誦金剛經一晝
008_0504_c_13L夜。乃矍然起坐曰。彌陀觀音。皆來迎
008_0504_c_14L我。大呼阿彌陀佛數聲。泊然而寂。時
008_0504_c_15L萬曆辛亥仲冬十一日。有淨土十二時
008_0504_c_16L歌。傳世。
008_0504_c_17L太淸韓承山。平湖縣人。爲人誠朴。力
008_0504_c_18L務農桑。積累家業。田園約千餘金。居
008_0504_c_19L恒惟持齋念佛而已。年八十一。康熈元
008_0504_c_20L年四月。忽謂子曰。明日汝可徧請親族
008_0504_c_21L來。我欲與之話別。子依敎請至。對衆
008_0504_c_22L曰。我止有七日住世。特與汝等作別。
008_0504_c_23L至期沐浴更衣端坐。悉令子女。環坐念
008_0504_c_24L佛。自亦念佛。良久不動。近視之。已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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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5_a_01L38. 청淸 교충아喬忠我는 장흥長興 사람이다. 대그릇을 팔아 생업으로 삼았는데, 두 손으로 대나무를 다듬을 때마다 입으로 염불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오첨 보문烏瞻普聞 화상을 예경하여 매번 첨산瞻山에서 결제結制할 때마다 선당에 들어갔다. 강희 원년(1662년) 3일 전 친구와 자녀들에게 미리 말하기를 “나는 곧 돌아가리라.” 하였다. 10월 초하루가 되자 옷을 갈아입고 서쪽을 향하여 단정히 앉아 염불하였는데,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염불하여 왕생을 돕도록(助念) 부탁하였다. 같은 도를 닦는 스님들에게는 “여러분과 오늘은 헤어지지만 연지蓮池에서 꼭 다시 만날 것입니다.”라 하였고 말을 마치자 조용히 입적하였다.310)39. 청清 적몽리翟夢鯉의 법명은 정진淨震으로 임강臨江 사람이다. 평소에 행실이 성실하고 꾸밈이 없어 정토를 독실하게 믿어 열 번 염불(十念)하는 것을 거스르지 않았고 『금강경』을 독송하였다. 70세가 넘어도 정신은 또렷(矍鑠)311)하였다. 강희 무신년(1668년) 7월에 문득 병세를 드러내었다. 8월 13일에 승속의 친구들이 모두 병문안을 하러 왔다. 말하기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感蒙垂顧).312) 꼭 염불하여 나의 왕생을 도와주십시오.”라고 하였다. 손으로는 혼자서 염주를 돌리고 있었고 조금도 힘들어하는 표정이 없었다. 잠깐 있다가 “내일 아침 떠납니다.”라고 하였다. 약속한 날이 되어 염불하고 입적하였다.313)40. 청清 심양소沈養素의 법명은 지은智恩으로 임강臨江 사람이다. 오로지 정업淨業을 닦아 더울 때나 추울 때에도 쉬지 않았다. 76세가 되어도 험한 곳을 평지처럼 지나다녔다. 항상 부처님 명호를 불렀으며 『금강경』을 독송하였고 일찍이 『법화경』 30여 부를 펴냈다. 강희 무신년(1668년) 8월 작은 병환이 있어 말하기를 “내 마땅히 적몽리翟夢鯉를 뒤따라가리라.” 하고, 아들에게는 “9월 15일에 돌아간다.”고 하였다. 아들이 “15일은 길일이 아니니 16일이 좋겠습니다.”라 하자 성난 목소리로 “차라리 앞으로 당길지언정 뒤로 물리지 말라.” 하였다. 14일이 되자 염불하며 입적하였는데 몸에서 신이한 향내가 나 며칠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
008_0505_a_01L蛻矣。
008_0505_a_02L太淸喬忠我。長興人。鬻竹器爲生。兩
008_0505_a_03L手削竹。口中念佛不輟。禮烏瞻普聞和
008_0505_a_04L尙。每瞻山結制。亦入禪堂。康熈元年
008_0505_a_05L三日前。預告親朋子女曰。我將歸去
008_0505_a_06L至十月朔。更衣向西。正坐念佛。有來
008_0505_a_07L視者。令念佛相助。對同道師僧曰。而
008_0505_a_08L今一別。當于蓮池中相會也。言訖悠然
008_0505_a_09L而逝。
008_0505_a_10L太淸翟夢鯉。法名淨震。臨江人。素行
008_0505_a_11L誠樸。篤信淨土。七十念無違。兼誦金
008_0505_a_12L剛。年踰古希。精神矍鑠。康熈戊申七
008_0505_a_13L月。忽示疾。至八月十三日。緇素親友
008_0505_a_14L皆來探視。乃謂衆曰。感蒙垂顧。須念
008_0505_a_15L佛助。我徃生。手自輪珠。毫無倦意。頃
008_0505_a_16L云明早去矣。届期念佛而逝。
008_0505_a_17L太淸沈養素。法名智恩。臨江人。耑脩
008_0505_a_18L淨業。寒暑靡間。年登七十六。涉險如
008_0505_a_19L夷。時稱佛號。誦金剛。嘗展法華三十
008_0505_a_20L餘部。康熙戊申八月。偶抱小恙曰。我
008_0505_a_21L當追蹤翟夢鯉也。謂子曰。九月十五
008_0505_a_22L我歸去矣。子云十五欠利。十六好。厲
008_0505_a_23L聲曰。寧可上前。莫使退後。至十四日
008_0505_a_24L念佛而逝。身有異香。數日不散。此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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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5_b_01L그는 적몽리와 함께 한 마을에서 수행(熏修)314)하였는데, 이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가서 가고 머무름을 자유롭게 하였으니, 이와 같은 사람들은 참 보기 드문 경우라 할 것이다.315)41. 청清 대동자戴童子의 이름은 공렬公烈이며 휴읍休邑 사람이다. 당서塘棲 진수鎮水의 북쪽 변방에 옮겨 살았다. 유학자의 집에서 태어났으나 두 살 때 모친을 잃었다. 어린 시절 놀 때에도 예법을 어기지 않았다. 열두 살에 과거공부(擧子業)316)를 시작하여 빼어나게 두각을 나타냈고, 13세에는 더욱 영민하여 하는 행동이 어른 같았다.그러나 타고난 체질이 맑고 약해서 홍역을 치료하다 그만 위가 상하고 말았다. 오문吳門에게 치료 받으러 갔는데 머물던 곳에 연지 대사의 『죽창수필竹窗隨筆』 몇 종種이 있어 매번 그 책을 가져다가 여러 번 자세히 읽었는데 마치 마음에 부합하는 바가 있는 것 같았다. 7월 6일 홀연히 단정히 앉아 할아버지에게 이르기를 “저를 도와 염불해 주세요.”라고 하고 마침내 낭랑하게 부처님 명호를 소리 내어 불렀다. 할아버지도 이를 따라 했다. 처음엔 소리가 높았으나 점점 소리가 낮아져 마침내는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입술은 움직였는데 조금 후에는 입술도 움직이지 않았고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때는 강희康熙 계축년(1673년)이었다.317)비구니가 왕생한 이야기1. 수隋 비구니 대명大明은 뜻이 높고 청정한 수행을 한 분이다. 정토에 나기를 기원하여 언제나 법당에 들어가 예념하였다. 예념할 때는 먼저 정갈한 옷을 입고 입에는 침향沈香318)을 머금었는데 문제후文帝后가 그를 매우 귀하게 여겼다. 임종하는 날 대중들은 홀연히 방에 가득한 침향의 향을 맡았고, 갑자기 구름 같은 밝은 빛이 뭉게뭉게(隱隱)319) 서쪽으로 사라져 가는 것을 보았다.320)2. 당唐 비구니 오성悟性은 여산廬山에 주석하였는데, 조照 대사(闍黎)321)가 발원 염불할 것을 권하여 주야로 정진하였고 마음을 집중하여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대력大曆 6년(771년) 갑자기 전염병에 걸렸는데, 음악 소리가 서쪽 공중에서 들려오는 것을 듣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내 혼이 극락에서 노니는데 이미 중품상생中品上生을 얻었다.”라고 하였다. 말을 마치고 입적하였는데 얼굴은 황금빛을 띠었다. 당시 나이 24세였다.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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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5_b_01L翟公。同里熏脩。今乃前後接踵。去留
008_0505_b_02L自由。若此之流。甚爲希有也。
008_0505_b_03L太淸戴童子。名公烈。休邑人。流寓塘
008_0505_b_04L棲鎭水北界。生自儒門。週齡失母。爲
008_0505_b_05L兒戱時。不踰禮法。年十二。始習擧子
008_0505_b_06L業。英英露頴。十三益聦敏。動止類成
008_0505_b_07L人。然賦質淸弱。因醫㿀疹。致傷胃氣。
008_0505_b_08L乃就醫吳門。寓所有蓮池大師竹窓隨
008_0505_b_09L筆數種。每取其書。反覆細閱。若有會
008_0505_b_10L心。七月初六。忽端坐。謂其祖曰。助我
008_0505_b_11L念佛。遂朗稱佛號。其祖和之始則聲高
008_0505_b_12L漸至聲低。終乃無聲。尙見唇動。頃之
008_0505_b_13L唇亦不動。兀然而化。時康熙癸丑歲也。
008_0505_b_14L
008_0505_b_15L尼衆徃生類
008_0505_b_16L隋尼大明。志尙淸脩。誓生淨土。每入
008_0505_b_17L室禮念。先着淨衣。口含沉香。文帝后
008_0505_b_18L甚重之。將終之日。衆忽聞沉香滿室。
008_0505_b_19L俄而光明如雲。隱隱向西沒焉。
008_0505_b_20L唐尼悟性。居廬山。遇照闍黎。敎以發
008_0505_b_21L願念佛。六時精進。一心不亂。大曆六
008_0505_b_22L年。忽染疾。聞空中音樂西來。謂左右
008_0505_b_23L曰。我神遊極樂。已得中品上生。言已
008_0505_b_24L而逝。面現黃金色。時年二十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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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5_c_01L3. 송宋 비구니 능봉能奉은 전당錢塘 사람으로 정토업을 전일하게 닦았다. 일찍이 꿈에 부처님 광명이 몸을 비추고 공중에서 좋은 말로 타일러 위로하는(開慰)323) 말을 듣고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제가 왕생할 때가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조금 후 능봉이 매우 크게 염불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능봉은 합장하고 서쪽을 향해 앉아 입적한 뒤였다. 신이한 향내가 방에 가득했고 음악 소리는 서쪽으로 사라졌다.324)4. 송宋 비구니 법장法藏은 금릉金陵에 주석하였다. 엄격하게 계율을 지키고 열심히 염불하였는데, 매년 1월·4월·7월·10월 초하루가 되면 동지들을 모아 경을 읊고 다라니를 외웠다(持呪). 신심 깊은 대가大家들이 오순도순(翕然)325) 교화를 잘 따랐다. 입적하던 날 밤에 불보살의 금빛 형상이 방안에 나타나고 광명이 절을 비추는 것을 보면서 단정히 앉아 세상을 떠났다.326)5. 명明 비구니 무위無為는 소산蕭山 내씨來氏의 딸로 어릴 적 시집가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염불을 하였다. 20세에 머리를 깎고 초막을 짓고 정토업을 전일하게 닦았다. 30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학업을 탐구하였는데 지나는 곳마다 병으로 고통 받는 자가 있으면 병자의 상태에 따라 진단을 해서 탕약을 끓여 먹여 낫게 하였다.가정嘉靖 연간(1522~1566년)에 궁중에 돌림병이 있었다. 궁에서도 소문을 듣고 무위를 불러 치료하니 효험이 있었다. 이에 무위심無為心 선사라는 호를 내려주고 옛 집으로 돌려보냈다. 임종할 때 한 신승神僧이 초막에 투숙하려 했다. 무위는 두세 차례 거절하였으나 신승은 타이르며 들어와서 제 마음대로 선상禪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 날 잠에서 깨어 보니 보이지 않아 비로소 신승임을 알았다. 문득 일어나 앉아 게偈를 읊었다.
六十四年活計 육십사 년 동안의 살림
今朝撤手歸西 오늘 아침 손 놓고 서쪽으로 돌아가네.
得箇菩提三昧 보리 삼매 얻고 보니
依然明月淸風 여전히 밝은 달이요 시원한 바람이네.
게를 읊고는 입적하였다. 다비할 때 사리 한 과가 나왔으며, 탑은 관산冠山에 세웠다.327)6. 청清 비구니 월랑月朗은 송강松江의 세족世族인 오씨吳氏의 딸이다. 부모가 배필을 정하려 하였으나 완강히 반대하여 성사시키지 못하였다. 17세에 화연化緣328) 재승齋僧329)인 항주의 비구니 천강千江을 만나 간절히 출가하고자 하였다. 이듬해 봄 -
008_0505_c_01L宋尼能奉。錢塘人。專脩淨業。嘗夢佛
008_0505_c_02L光照身。及聞空中善言開慰。告其徒曰
008_0505_c_03L吾徃生時至。少頃聞奉念佛聲甚厲。奔
008_0505_c_04L徃視之。則合掌面西坐逝矣。異香滿室。
008_0505_c_05L樂音西邁。
008_0505_c_06L宋尼法藏。居金陵。戒德甚嚴。勤苦念
008_0505_c_07L佛。每歲四孟月朔。集同志諷經持呪
008_0505_c_08L大家善信。翕然從化。示寂。夜見佛菩
008_0505_c_09L薩金像。現其室中。光明炤寺。端坐脫
008_0505_c_10L去。
008_0505_c_11L明尼無爲。蕭山來氏女。幼誓不嫁。蔬食
008_0505_c_12L念佛。年二十薙髮。結茆專脩淨業。三
008_0505_c_13L十遊方叅學。凡所曆處。有病苦者。隨
008_0505_c_14L物取與。煎湯服之即愈。嘉靖間。宮中
008_0505_c_15L時疫。風聞于朝。召赴有驗。賜無爲心
008_0505_c_16L禪師之號。送歸故廬。將終日。有神僧
008_0505_c_17L投宿。無爲却之再三。神僧勸誠而進。
008_0505_c_18L權宿禪牀。睡醒不見。知是神僧。便起
008_0505_c_19L坐。偈云。六十四年活計。今朝撤手歸
008_0505_c_20L西。得箇菩提三昧。依然明月淸風。即
008_0505_c_21L逝茶毘。一團舍利。塔于冠山。
008_0505_c_22L太淸尼月朗。松江世族吳氏女。父母
008_0505_c_23L欲爲擇配。力阻弗擇。年十七。遇杭州
008_0505_c_24L尼千江。化緣齋僧。懇求出家。次年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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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6_a_01L할머니와 온 가족을 따라 천축사에서 향을 올리고 그 틈에 천강암千江庵에 가서 발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갈 뜻이 없음을 보였다. 가족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자 권했으나 굳게 다짐하고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가족들은 함께 돌아가기 어려움을 알았다.330) 빠진 글이 있다.부녀자가 왕생한 이야기1. 수隋 문제文帝의 황후 독고獨孤씨는 비록 왕궁에 있었으나 여자인 것을 매우 싫어하여 항상 아미타불을 염불하였다. 8월 갑자일에 세상을 떠났는데 이때 영안궁永安宮 북쪽에서는 갖가지 음악이 저절로 울려나오고 신이한 향기가 공중으로부터 와서 방안을 가득 채웠다. 문제가 사제사나闍提斯那에게 이것이 무슨 상서인가라고 물었다. 대답하기를 “정토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이름을 아미타라 합니다. 황후께서 쌓은 업이 높아서 저 극락국에 올라가므로 이 상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331)2. 당唐 요姚 할머니는 범행范行 노파의 권유로 아미타불을 염송하였다. 후에 임종할 때 불보살이 와서 맞이하는 것을 뵈었다. 부처님께 고하기를 “아직 범행 노파와 작별하지 못했으니 잠시 공중에 머물러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범행 할머니가 이르자 요 할머니는 선 채로 입적하였다.332)3. 송宋 의인宜人333) 육陸씨는 전당錢塘 사람으로 조청朝請334)인 왕여王璵의 아내이다. 항상 『법화경』을 독송하였고 정토에 돈독한 뜻을 두어 예참을 한 번 할 때마다 만 번씩 소리 내어 염불하기를 30년이나 하였다. 작은 병환이 있었는데 문득 하늘 북이 저절로 울리는 것을 들었다. 남들이 바야흐로 놀라 이상하게 여겼다. 곧 서쪽을 마주하고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335)4. 송宋 호장胡長 할머니인 이李씨는 상우上虞 사람이다. 남편이 죽은 뒤 밤낮으로 고성염불高聲念佛하고 『미타경』을 10여 년 동안 독송하였다. 하루는 붉은 비단 일산을 쓴 한 스님을 보았는데 “그대는 15일 자시子時에 왕생할 것이오.”라고 말하였다. 스님에게 누구인지 묻자 “그대가 염念하던 사람이오.”라고 대답하였다. 노파는 드디어 친척들과 작별하였다. 기약한 날이 되자 이채로운 향기와 광명이 있었고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 7일 후에 다비를 하였는데 이는 백옥 같고, 혀는 붉은 연꽃 같고, -
008_0506_a_01L隨祖母諸眷屬。天笁進香。乘便至千江
008_0506_a_02L庵住足。示無歸意。咸徃勸之歸。決志
008_0506_a_03L不允。衆知不可 有闕文。
008_0506_a_04L
008_0506_a_05L婦女徃生類
008_0506_a_06L隨文帝后。獨孤氏雖處王宮。深厭女質。
008_0506_a_07L常念阿彌陀佛。以八月甲子命終。時永
008_0506_a_08L安宮北。種種音樂。自然震响。異香滿
008_0506_a_09L室。從空而至。帝問闍提斯那。是何祥
008_0506_a_10L瑞。對曰淨土有佛。號阿彌陀。皇后業
008_0506_a_11L高。超登彼國。故現斯瑞耳。
008_0506_a_12L唐姚婆。因范行婆。勸令念佛。後臨終
008_0506_a_13L見佛菩薩來迎。告佛言。未與范行婆別
008_0506_a_14L請佛暫住空中。范至。姚婆立化。
008_0506_a_15L宋宜人陸氏。錢塘人。朝請王璵妻也。
008_0506_a_16L嘗誦法華。篤意淨土。禮懺一會。念佛
008_0506_a_17L萬聲。凡三十年。因微疾。忽聞天鼓自
008_0506_a_18L鳴。人方驚異。即面西端坐而逝。
008_0506_a_19L宋胡長婆李氏。上虞人。夫喪後。日夜
008_0506_a_20L高聲念佛。及誦彌陀經。凡十餘年。一
008_0506_a_21L日見有僧。覆以緋盖曰。汝十五日子時
008_0506_a_22L徃生。問師何人。曰是汝所念者。婆遂
008_0506_a_23L別諸親。至期有異香光明。端坐而逝
008_0506_a_24L七日焚化。齒如白玉。舌如紅蓮。睛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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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6_b_01L눈동자는 포도 같았는데 모두 살아 있을 때처럼 견정堅精하여 문드러지지 않았으며 사리는 이루 다 셀 수 없었다. 다비한 곳에서 흰 양귀비 같은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336)5. 송宋 전당錢塘의 공龔씨는 밤낮으로 염불하고 『미타경』을 독송하였다. 후에 병환이 있어 형亨 율사를 모셔 가르침을 받고자 하였다. 설법이 끝나기 전에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 늙은 첩인 우于씨 또한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꿈에 공씨가 “나는 이미 정토에 왕생했소. 당신도 왕생할 것이오.”라고 하였다.337)6. 송宋 정鄭씨는 전당錢塘 사람으로 『관음경』을 일과로 읽었고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후에 병환 중에 머리를 깎고 목욕한 후 서쪽을 향해 앉아 가족에게 말하기를 “경쇠 소리가 들리느냐? 정토의 여러 성인들께서 장차 오시려 한다.”라고 하였다. 이윽고 합장하고 기뻐하여 말하기를 “불보살께서 오신다. 관음보살님은 손에 금대金臺를 쥐고 여래께선 나를 접인하여 자리에 오르게 하신다.”라 하며 조용히 입적하였다.338)7. 송宋 황黃씨는 사명四明 사람으로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부친의 집에 돌아와 정토업을 정성으로 닦았다. 임종할 때에 부처님께서 와서 맞이하신 것을 뵙고 인印을 맺고 천천히 걸어가다 갑자기 선 채로 입적하였다. 가족들이 땅에다 재를 체로 쳐서 왕생처를 표시하였는데 한 송이 연꽃이 재 속에서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339)8. 송宋 삽천霅川 주朱씨는 염불을 30년이나 하였다. 어느 날 갑자기 음식을 끊고 40일 동안 물만 먹으며 염불하였다. 꿈에 세 스님이 각각 연꽃을 쥐고 말하기를 “내가 먼저 그대를 위해 이 꽃을 심으니, 이제 마땅히 왕생하리라.” 하였다. 잠에서 깬 후에 스님을 청해 조념助念 염불을 하도록 하고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340)9. 송宋 항項씨의 법명은 묘지妙智로 은현鄞縣 사람이다. 과부살이를 하였으며 두 딸을 모두 스님으로 출가시키고 염불에 정성과 수고를 다하였다. 하루는 문득 말하기를 “나는 앉은 채 입적하고 싶은데 관을 만드는 것은 어긋난 일이다.”라 하였다. 딸이 말하기를 “부처님께서도 금으로 만든 관을 쓰셨으니 꺼릴 것이 없습니다.”라 하자 기뻐하였다. 갑자기 이채로운 향이 방안에 가득하였고, 서쪽을 향하여 입적하였다.341)10. 송宋 분양汾陽 배裴씨의 딸은 염불에 전일하게 뜻을 두었다. 업보가 다한 날을 알리고 -
008_0506_b_01L葡萄。皆堅精不壞。舍利不可數計。次
008_0506_b_02L日焚處。生一華。如白1)粟云。
008_0506_b_03L宋錢塘龔氏。晝夜念佛。誦彌陀經。後
008_0506_b_04L有疾。請亨律師指示。陳說未終。端坐
008_0506_b_05L而化。老妾于氏。亦念佛不輟。夢龔氏
008_0506_b_06L告云。我已生淨土。汝亦當生。
008_0506_b_07L宋鄭氏。錢塘人。日課觀音經。念佛不
008_0506_b_08L輟。後病中。索浴西向坐。問家人云。聞
008_0506_b_09L磬聲乎。淨土諸聖且至。已而合掌喜曰
008_0506_b_10L佛菩薩來。觀音手執金臺。如來接我登
008_0506_b_11L座。遂奄然而化。
008_0506_b_12L宋黃氏。四明人。早喪夫。因歸父舍。精
008_0506_b_13L修淨業。臨終見佛來迎。結印徐行。儼
008_0506_b_14L然立化。家人篩灰于地。以驗生處。見
008_0506_b_15L蓮華一朶生灰中。
008_0506_b_16L宋霅川朱氏。念佛三十年。忽絕食四十
008_0506_b_17L日。唯飮水念佛。夢三僧。各執蓮華謂
008_0506_b_18L曰。吾先爲汝種此華。今當徃生。旣寤
008_0506_b_19L請僧助念。端坐而逝。
008_0506_b_20L宋項氏。法名妙智。鄞縣人。寡居。悉令
008_0506_b_21L二女爲尼。精勤念佛。一日忽曰。我欲
008_0506_b_22L坐脫。錯與作棺。女曰佛用金棺。無嫌
008_0506_b_23L也。母喜。俄而異香滿室。向西而逝。
008_0506_b_24L宋汾陽裴氏女。專志念佛。報盡日。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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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6_c_01L향불을 사르면서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나를 맞이하러 오시니 마땅히 왕생하리라.” 하였다. 이윽고 하늘에서 꽃이 흩날리는 가운데 편안히 앉아 입적하였다.342)11. 송宋 심沈씨는 자계慈谿 사람으로 어릴 적부터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염불을 하였다. 장章씨에게 시집가서 한마음으로 변하지 않았고, 시주미를 베풀고 이불을 주어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사람들을 구제하였다. 후에 병이 있어 염불에 더욱 힘을 쏟았다. 홀연히 불보살들이 모두 눈앞에 나타나고 등불 천 개가 빛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무지개 다리 같았다. 바로 그날 상서로움을 보이고 입적하였다.343)12. 송宋 루樓씨는 사부寺簿 주원경周元卿의 아내이다. 항상 『전등록』을 읽어 깨달음의 지견을 높여 갔다. 더욱이 정토업을 진실한 수행이라 여겨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만년에는 병환이 있었는데, 문득 연화대에 응화불이 무수히 많은 것을 보았고, 신이한 향이 방안에 가득하자 가족들에게 어서 염불하라고 말한 뒤에 바로 입적하였다.344)13. 송宋 주周씨 묘총妙聰은 주원경周元卿의 딸이다. 어머니가 연화대에 왕생하는 상서로움에 감동하여 독실하게 염불에 뜻을 두고 안양에 왕생하기를 기약하였다. 병환 중에 스님을 청해 예참을 행하였는데, 스스로 정갈한 옷(淨衣)345)을 입고 누각에서 예를 갖추어 염불하는 모습을 보이고 가족들에게 말하기를 “부지런히 정토업을 닦아 서방에서 만납시다.”라고 하며 오른쪽 옆구리를 서쪽으로 향하여 입적하였다.346)14. 송宋 진秦씨 정견淨堅은 송강松江으로 시집을 갔는데, 여자 된 몸을 싫어하였고 남편과 다른 거처에서 살면서 재계齋戒347)를 엄정하게 지켰으며 『화엄경』 등 여러 경전을 자세히 읽어 허비하는 날이 없었다. 아침저녁으로 미타참을 닦아 천 배를 올렸는데 오래되자 광명이 방안에 들어오는 상서로움이 있었다. 서쪽을 향하여 편안히 앉아 생을 마쳤다.348)15. 송宋 가화嘉禾 땅의 종鍾 노파는 『미타경』을 염송하고 염불하기를 20년 동안 일과로 삼았다. 하루는 아들에게 말하기를 “흰 연꽃이 무수히 많고, 여러 성인들이 이곳에 계시는 게 보인다.”라고 하며 단정히 앉아 몸을 세운 채 입적하였다.349)16. 송宋 전당錢塘의 손孫씨는 항상 염불하고 다라니를 지송하였다. 병이 들어 청조清照 -
008_0506_c_01L火焚香。言佛來迎我。我當徃生。已而
008_0506_c_02L天華飛墜。安坐而逝。
008_0506_c_03L宋沈氏。慈谿人。自幼蔬食念佛。歸章
008_0506_c_04L氏。一心不變。施米貸被。以濟飢凍。後
008_0506_c_05L有疾。念佛尤力。忽見佛菩薩。普現目
008_0506_c_06L前。燈光千㸃。狀若虹橋。即日吉祥而逝。
008_0506_c_07L宋樓氏。適寺簿周元卿。嘗閱傳燈。發
008_0506_c_08L明見地。尤以淨業爲眞修。念佛不輟。
008_0506_c_09L晩年被疾。忽見蓮臺。化佛無數。異香
008_0506_c_10L滿室。語家人亟令念佛。頃刻而化。
008_0506_c_11L宋周氏妙聰。元卿之女。因感其母。華
008_0506_c_12L臺徃生之瑞。篤志念佛。期生安養。病
008_0506_c_13L中請僧行懺。自見身着淨衣。在樓閣上。
008_0506_c_14L作禮念佛。謂家人曰。勤修淨業。西方
008_0506_c_15L相待。右脇西向而逝。
008_0506_c_16L宋秦氏淨堅。家松江。厭惡女身。與夫
008_0506_c_17L別處。精持齋戒。閱華嚴諸經。無虛日。
008_0506_c_18L晨昏修彌陀懺。禮佛千拜。久之有光明
008_0506_c_19L入室。面西安坐而終。
008_0506_c_20L宋嘉禾鍾婆。誦彌陀經。念佛二十年。
008_0506_c_21L爲常課。一日語子曰。見白蓮華無數
008_0506_c_22L衆聖在此。端坐聳身而化。
008_0506_c_23L宋錢塘孫氏。常念佛持呪。因病請淸照
008_0506_c_24L「」疑「罌」{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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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7_a_01L율사를 초청해 이르기를 “오랜 병으로 세상이 싫어졌습니다. 왕생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하였다. 대사가 정토의 인연을 이야기해 주자 매우 기뻐하였다. 밤에 꿈을 꾸었는데, 대사가 준 약 한 사발을 마시자 땀이 흐르고 마음과 몸이 경쾌해지는 것을 느꼈다. 3일 후 대중에게 말하기를 “가섭 존자께서 이곳으로 오셔서 금빛 연꽃 좌대로 반기신다.”라고 하며 눈을 감고 입적하였다.350)17. 송宋 양梁씨 딸은 분양汾陽에 살았는데 두 눈이 모두 멀었다. 한 스님을 만났는데 염불을 권하였다. 3년이 지나 두 눈이 밝아졌고 후에 불보살이 일산을 들고 와서 맞이하는 것을 보았다. 그날로 세상을 떠났다.351)18. 송宋 조산潮山의 황黃 노파는 『금강경』과 『법화경』을 지송하고 전일한 마음으로 염불하였다. 그런데 돌연 이질을 앓게 되어 물만 마시고 밥은 먹지 못하였다. 이웃에 있는 절의 선수善修 스님 꿈에 노파가 나타나 “장차 서방에 왕생하려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틀이 지나 노파는 서쪽을 향하여 단정히 앉아 염불하며 입적하였는데 멀고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노파의 집 위에 붉은 노을이 덮이는 것을 보았다.352)19. 송宋 길안吉安의 왕王씨는 매일 『미타경』을 독송하고 염불하여 제도받기를 구하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염습했는데도 유혈이 낭자하여 서원하기를 “제 효심이 부처님을 감응한다면 더러운 기운을 그치게 하소서.”라고 하자 피가 그쳤다. 아버지가 둘째 부인을 들였는데 그와 함께 정토를 닦았다. 임종할 때에 스님을 청해 정토 관법을 설법하도록 하고 옷을 갈아입고 가부좌(吉祥)하였다가 누워서 대자대비 부처님이 쥐고 계신 번幡을 잡고 조용히 입적하였다.353)20. 송宋 동평東平 양梁씨의 유모인 최崔 노파는 치주淄州 사람이다. 평소에 채식을 하였고 너무 어리석어 동년배들과 길고 짧음도 다투지 못하였다. 양씨의 친어머니인 조晁 부인은 선학禪學에 뜻을 두었는데 최 노인은 아침저녁으로 그 곁에서 아미타불만 염송할 뿐이었다. 잠깐이라도 그침이 없었는데, 염주도 없어서 몇 천만 번을 했는지도 몰랐다. 72세가 되어 병을 얻었으나 침상에 눕지 않았으며 더욱 독실하게 염불을 하였다. 홀연히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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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7_a_01L律師。至謂曰久病厭世。願求徃生。師
008_0507_a_02L爲談淨土因緣。大喜。夜夢師授藥一盞
008_0507_a_03L服之流汗。身心輕快。三日後語人曰
008_0507_a_04L迦葉尊者來此。好金蓮華座。即瞑目而
008_0507_a_05L逝。
008_0507_a_06L宋梁氏。居汾陽。兩目俱盲。遇沙門。勸
008_0507_a_07L令念佛。越三年。雙目開明後。見佛菩
008_0507_a_08L薩幡盖來迎。即日命終。
008_0507_a_09L宋潮山黃婆。持金剛法華。專心念佛。
008_0507_a_10L忽患痢疾。但飮水不食。隣庵僧善修夢
008_0507_a_11L婆謂曰。將徃西方。越二日。婆西向端
008_0507_a_12L坐。念佛而化。遠近皆見紅霞覆婆屋。
008_0507_a_13L宋吉安王氏。日誦彌陀經。念佛求度。
008_0507_a_14L母死旣殮。流血淋瀝。誓云若我孝心感
008_0507_a_15L佛。願穢氣不作。言訖血止。父娶繼室
008_0507_a_16L與之同修淨土。女臨終。請僧說淨土觀
008_0507_a_17L法。更衣吉祥而臥。攬大悲所執幡。寂
008_0507_a_18L然化去。
008_0507_a_19L宋東平梁氏。乳媼崔婆。淄州人。平生
008_0507_a_20L茹素。極愚不能與同軰爭長短。主母晁
008_0507_a_21L夫人。留意禪學。崔朝夕在傍。但誦阿
008_0507_a_22L彌陀佛。不少輟。不持素珠。莫知其幾
008_0507_a_23L千萬徧。年七十二得疾。不下床。然持
008_0507_a_24L念愈篤。忽若無事時。倡偈曰。西方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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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7_b_01L西方一路好修行 서방 한 길은 수행하기 좋은 길
上無條嶺下無坑 위로는 험한 고개 없고 아래로는 웅덩이 없어
去時不用着鞋襪 그곳에 갈 때는 신과 버선 신을 필요 없고
脚踏連華步步生 발걸음 걸음마다 연꽃이 피어나리.
노래가 입에서 끊이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누구의 말이냐고 묻자 노파는 자신이 지었다고 하였다. 또 노파에게 어느 때에 왕생할 것인가 묻자 신시申時에 갈 것이라고 답하였는데 또 과연 그러하였다. 스님의 예법에 따라 화장하였다. 혀는 타지 않았는데 마치 연꽃과 같았다.354)21. 원元 정鄭씨 정안淨安은 전당錢塘 사람으로 염불함에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병을 얻었을 때 공중에서 “그대 떠날 날이 정해져 있으니 게으름 부리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다. 또 금빛 부처님 몸을 보자마자 즉시 떨쳐 일어나 서쪽을 향하여 단정히 앉아 출가한 아들 의수義修를 불러 『미타경』을 읊도록 한 뒤 홀연히 입적하였다. 딸의 꿈에 어머니가 말하기를 “나는 이미 정토에 왕생하였다.”라고 하였다. 이 이야기는 출가한 의수 스님에게 들을 수 있었다.355)22. 원元 도陶씨는 상숙常熟 사람이다. 26세에 과부가 되어 자식이 없었다. 정토에 나기를 서원하여 항상 『미타경』과 『관세음경』을 수지하고 외웠다. 홀연히 흰 옷 입은 사람이 연꽃 한 송이를 들고 먹으라고 주는 꿈을 꾸었다. 깨어난 후 마음과 정신이 자못 평소와 달랐다. 이어서 작은 전각 하나를 꾸며 서쪽을 향하여 경을 읽고 염불하였다. 3년째 되는 날 부처님이 광명을 나타내는 것을 보았는데, 경을 보관하는 궤 위에 탄알 같은 불덩이가 타올랐다. 도씨는 경이 탈까 걱정되어 급히 손으로 쳐서 결국 사리 하나를 얻었다. 임종할 때 응화불이 와서 맞이하였다.356)23. 원元 은현鄞縣 보당시寶幢市의 주周 노파는 정토업을 정성껏 닦았다. 연초가 되면 남과 말하지 않고 밤낮 앉아 있다가 한 달이 다 되어서야 그치곤 하였다. 음력 6월이 되면 차를 달여 베풀기를 오래도록 그치지 않았다. 어느 날 저녁 꿈에 큰 연잎이 마을 전체를 덮었는데 자기 몸에 염주를 지니고 연꽃잎 위로 걸어가는 듯한 느낌의 꿈을 꾸었다. 얼마 후 가벼운 병을 앓았는데 이웃 사람이 당번幢幡과 보개寶葢가 그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아침에 보니 노파는 이미 염불하며 입적한 뒤였다.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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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7_b_01L路好修行。上無條嶺下無坑。去時不用
008_0507_b_02L着鞋襪。脚踏蓮華步步生。咏不絕口
008_0507_b_03L人問誰語。曰我所作。曰婆何時行。曰
008_0507_b_04L申時去。果然用僧法焚之。舌獨不化
008_0507_b_05L如蓮華然。
008_0507_b_06L元鄭氏淨安。錢塘人。念佛日無虛度。
008_0507_b_07L得疾聞空中聲曰。汝行有期。無得自怠。
008_0507_b_08L又見佛身金色。卽奮起面西端坐。召其
008_0507_b_09L出家子義修。諷彌陀經。倐然而化。其
008_0507_b_10L女夢母報曰。吾已得生淨土。可聞諸修
008_0507_b_11L師云。
008_0507_b_12L元陶氏。常熟人。年二十六。寡居無子。
008_0507_b_13L願生淨土。恒持念彌陀觀世音經。忽夢
008_0507_b_14L白衣人。挈蓮華一朶。與食之。覺後心
008_0507_b_15L神頗異。嗣裝一小閣。西向誦經念佛
008_0507_b_16L甫三年。見佛現光明。經凾上有火團如
008_0507_b_17L彈子。陶恐燒經。急以手撲。乃得舍利
008_0507_b_18L一顆。臥終時。化佛來迎。
008_0507_b_19L元鄞縣寶幢市周婆。精修淨土。遇歲首
008_0507_b_20L持不語。晝夜常坐。盡月而止。遇暑月
008_0507_b_21L則施茶湯。歷久不廢。一夕夢大荷葉。徧
008_0507_b_22L覆一市。覺自身持數珠。行道葉上。旣
008_0507_b_23L而微疾。隣人見幢盖入其家。黎明婆已
008_0507_b_24L念佛而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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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7_c_01L24. 명明 설薛씨는 무당武塘 세족世族의 딸이다. 태어날 때 어머니가 샛별(長庚)358)이 몸에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 후에 주생周生에게 시집가 아들 다섯을 낳고 과부가 되었다. 그러나 수절하면서 몸소 관음보살께 향불을 공양하고 서원하자 향 연기가 연꽃에 서려 사람들이 기이하게 생각하였다. 정토업에 전일한 마음을 가지고 베풀기를 좋아하여 게으르지 않았고 15년 동안 한결같이 염불을 하였다.만력 정해년(1587년) 5월에 병을 얻었는데도 곡기와 약을 물리쳤다. 9월 6일에는 스님을 청해 예참을 행하며 말하기를 “4일이면 내 일을 마칠 수 있다.”라고 하였다. 곧 서쪽을 향하여 미타상을 마주하고 밤낮 계념繫念359)하며 여러 아들에게 부탁하여 찬송을 도우라고 하였다. 깨끗한 옷(淨衣)을 입고 지공의 모자(誌公帽)360)를 쓰고 부처님 앞에 무릎 꿇고 찬불게를 염송하며 삼귀의를 불렀다. 또 염주를 굴리며 백팔 번을 염불하였다. 정오가 되어 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는데 연꽃 향이 방안에 가득했다.361)25. 명明 우于 노파는 창평주昌平洲 소촌邵村 사람 우귀于貴의 어머니로, 오랫동안 염불 공덕을 쌓았다. 하루는 옷을 빨아 지극히 정결하게 하고서 아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곧 정토에 날 것이다.”라 하였으나 아들은 믿지 않았다. 기한이 되자 궤几362)를 뜰 가운데 놓고 그 위에 앉아 입적하였다. 기이한 향과 하늘음악이 이웃에 다 퍼졌다.363)26. 명明 방方씨는 제생諸生 오응도吳應道의 아내이다. 삼십에 과부가 되어 수절하였으며, 불교에 귀의하여 정토를 전일하게 닦았다. 어떤 노파 또한 재계齋戒하면서 방 씨와 서로 의지하였다. 그런 지 거의 20년이 흘러 만력 을유년(1585년), 나이 50세에 때 작은 병이 있어 노파를 불러 서로 마주하고 염불을 그치지 않았으며, 한마디도 하지 않고 다른 일도 하지 않았다. 죽기 하루 전에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고 향을 피우며 예불하였다. 둘은 평상에 마주 앉아 함께 세상을 떠났다. 아들 용선用先은 진사에 오른 사람으로 성품이 곧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인데, 그 일을 적어 명銘에 새기기를 부탁했다고 한다.364)27. 명明 장모張母 도陶씨는 장수長水의 수령인 약約 거사의 둘째 부인이다. 거사가 불법을 받들자 부인도 교화되어 염송을 일과로 하였는데 거르는 일이 없었다. 거사가 보타사普陀寺에 예불하러 나간 사이 부인은 두 아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평소에 ‘시심작불 시심시불是心作佛 是心是佛’365)이라는 -
008_0507_c_01L明薛氏。武塘世族女也。生時母夢長庚
008_0507_c_02L入懷。後歸周生五子而寡。秉節自誓
008_0507_c_03L供觀音。香煙結蓮華。人異之。專心淨
008_0507_c_04L業。好施不倦。念佛十五年如一日。萬
008_0507_c_05L曆丁亥五月得疾。遂絶粒屏藥。至九月
008_0507_c_06L六日。延僧禮懴。且曰四日足吾事畢矣。
008_0507_c_07L乃西向對彌陀像。晝夜繫念。囑諸子翊
008_0507_c_08L賛。着淨衣。戴誌公帽。長跪佛前。念讃
008_0507_c_09L佛偈。唱三歸依。輪珠念佛。一百八徧
008_0507_c_10L逮午趺坐而化。蓮華香滿室中。
008_0507_c_11L明于媼。昌平州邵村于貴之母。久積念
008_0507_c_12L佛。一日浣衣甚潔。謂其子曰。予將生
008_0507_c_13L淨土。子未信。至期取几。置庭心。坐几
008_0507_c_14L上脫去。異香天樂。比隣皆聞。
008_0507_c_15L明方氏。諸生吳應道室。三十寡。守志
008_0507_c_16L歸佛。專修淨土。一老媼。亦齋戒相隨
008_0507_c_17L逐二十年。萬曆乙酉年五十矣。小疾呼
008_0507_c_18L老媼。相對念佛不輟。無一語及他務
008_0507_c_19L卒前一日。沐浴更衣。然香禮佛。還坐
008_0507_c_20L一榻而逝。子用先第進士。質直不妄語
008_0507_c_21L狀其事。乞傳銘云。
008_0507_c_22L明張母陶氏。爲長水守約繼室。居士奉
008_0507_c_23L佛。氏化之。日課誦無間。居士出禮普
008_0507_c_24L陀。母謂二子曰。吾平日叅是心作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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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8_a_01L두 마디 말을 참구했는데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초나흘에 나는 떠날 것이다.”라고 하였다. 기약한 날이 되어 단정히 앉아 세상을 떠났다. 다음날 거사가 돌아와 염을 하였는데 갑자기 관에서 청련화 다섯 송이가 피어 올라 크게 놀라고 기이하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아내의 도행道行이 이와 같은 것을 알지 못했음을 부끄럽게 여겼다. 멀고 가까운 사람들이 이를 보거나 듣고서 찬탄하여 사모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366)28. 명明 중관中官 손명지孫名之의 어머니는 일생을 재계齋戒하고 염불하였다. 나이가 들어 작은 병이 있었는데 스스로 죽을 때를 미리 알아 아들에게 좌탈하겠노라고 말하였다. 아들이 흐느끼며 만류하였으나 막지 못하여 곧 감실을 만들었다. 약정한 날에 감실에 들어가 편안히 앉아 입적하였다.367)29. 명明 육모陸母 서徐씨는 청상과부로 정토업을 마음에 새기고 살았다. 남편이 빌려준 돈 1천 금이 있었으나 차용증을 태우고 받지 않았으며 화장대와 장식한 옥경을 남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언제나 불당에서 예송을 그치지 않았는데 이를 10년 동안이나 하였다. 어느 날 저녁에는 홀연 시자를 불러 말하기를 “동쪽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았느냐? 내가 기다렸던 왕생할 순간이 왔다. 너희들은 나를 도와 큰 소리로 염불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말을 마치고 합장하며 입적하였다.368)30. 명明 유도융劉道隆의 어머니 이李씨는 사십 세로, 오랫동안 재계(長齋)369)하고 염불하며 조용한 방370) 한 칸을 마련해 두고 불보살상에 공양하며 아침저녁으로 예불하였다. 매번 생일에 며느리에게 잔치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하루나 이틀 혹은 사흘 동안 오직 예참371)을 하였는데, 이를 25년 동안이나 하였다. 임종하기 1년 전에 스님을 초대해 7일간 예참을 올렸다. 꿈에 보살(大士)이 염주 한 꾸러미를 잡고 보여 주며 “이를 너에게 주노라. 염주의 수는 곧 왕생의 기약이니라.” 하였다. 꿈속에서 세어 보니 53개였으나 그 뜻을 헤아릴 수는 없었다. 경자년 5월 13일이 되자 느닷없이 가족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오늘 떠날 것이다. 온 가족이 큰 소리로 염불하여 나의 서방 왕생을 도와달라.”고 하였다. 말을 마치고 서쪽을 향하여 염불하였고 단정히 앉아 세상을 떠났다.372)31. 명明 진모陳母 주朱씨는 오군吳郡 사람으로 준천濬川 거사의 부인이다. 효성스럽고 자애로운 성품으로 -
008_0508_a_01L是心是佛二語。今始悟。初四日吾行矣
008_0508_a_02L及期端坐而逝。次日居士歸。成殮。俄
008_0508_a_03L棺上出靑蓮華五朶。居士大駭異。自愧
008_0508_a_04L不知其道行如此。遠近見聞。無不嘆慕
008_0508_a_05L明中官孫名之母。一生齋戒念佛。年老
008_0508_a_06L微恙。自知時至。告其子欲坐脫。子哀
008_0508_a_07L泣。止之不得。乃爲作龕。至期入龕。安
008_0508_a_08L坐化去。
008_0508_a_09L明陸母徐氏。孀居。刻志淨業。未有千
008_0508_a_10L金出貸。焚券不取。奩飾罄以施人。恒
008_0508_a_11L于佛所。禮誦不輟。如是十載。一夕忽
008_0508_a_12L呼侍人曰。看東方光發否。我待徃生時
008_0508_a_13L至矣。汝軰可助我高聲念佛。合掌而逝。
008_0508_a_14L明劉道隆母李氏。年四十。長齋念佛
008_0508_a_15L修靜室一間。供佛菩薩像。朝夕稱禮。
008_0508_a_16L每誕日。誡子婦。母設慶席。惟禮懴一
008_0508_a_17L日或三日。如此者二十五年。將終前一
008_0508_a_18L歲。延僧禮懴七晝夜。夢大士持素珠一
008_0508_a_19L串。示之曰。以此授汝。珠數乃徃生期
008_0508_a_20L也。夢中數之。五十三顆。不解其義。至
008_0508_a_21L庚子五月十三日。忽告家人曰。吾今日
008_0508_a_22L行矣。可擧家大聲念佛。助我西行。即
008_0508_a_23L面西念佛。端坐而逝。
008_0508_a_24L明陳母朱氏。吳郡人。濬川居士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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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8_b_01L평소에 삼보를 가까이하였다. 81세 되던 해 아들이 운서 대사의 설법에 참여하고 돌아와서 염불왕생을 인도하여 마침내 정토업淨土業에 뜻을 두었다. 두 해가 지난 후 병을 보였는데, 죽기 사흘 전 집 앞에서 어머니 이름을 크게 부르는 사람이 셋이 있었다. 어머니는 말하기를 “푸른 옷을 입은 동자373) 두 명이 이 가운데 있다.”고 하였다. 이때 병이 더욱 심해졌는데 갑자기 뛸 듯이 일어나 허리를 세우고 단정히 앉았다. 여러 아들이 누워 쉬도록 권하였는데 곧 가부좌(吉祥)한 채 입적하였다. 중당中堂374)에 시신을 안치하여 반듯이 눕히자 시신이 저절로 굴러 서쪽을 향하였다. 순간 사람들이 놀라고 기이하게 여겼다.375)32. 명明 종鍾씨는 인화仁和 장후계張後溪의 둘째 부인이다. 40세에 남편을 잃고 그 뒤로 오랫동안 재계(長齋)하고 염불을 독실하게 믿기를 40여 년이나 하였다. 평시에는 항상 하늘음악이 공중에서 울리는 것을 들었고 밤에는 항상 문 밖에서 크게 나는 부처님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문을 열어 보면 아무 자취가 없었다. 이와 같은 신이한 징조가 여러 번 나타났다. 태창 원년(1620년) 12월 16일 병이 들어 다음 해 새해 첫날 가족들에게 말하기를 “방 가득히 연꽃이 보이고 또 번개幡蓋376)가 침상 앞에 매달려 있다.”고 말하고는 염불하며 입적하였다.377)33. 명明 예장豫章 사람 양선일楊選一의 부인은 서른 살에 아들을 낳은 후 남편과 별거하였다. 그 후 첩을 두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날로부터 오랫동안 재계(長齋)하고 염불하기를 기축년까지 15년간 하였다. 8월에 문득 등에 병이 나서 심한 통증이 뼛속까지 들어왔다. 그때 한 악귀가 칼로 등쪽 살을 자르자 큰 힘을 지닌 신(大力神)이 쫓아버리는 광경을 보았는데, 아픈 것이 씻은 듯 나은 듯했다. 남편에게 말하기를 “저는 이제 떠납니다. 동자 네 명이 맞이하러 왔습니다.”라고 하였다. 남편은 병중의 잠꼬대인 줄 알고 어디를 가느냐고 물었다. 이에 서방으로 간다고 말하고는 바로 입적하였다.378)34. 명明 강령江寧의 도인道人 탕湯 공보公甫의 어머니는 81세로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재계(長齋)하고 염불하였다. 매일 일과로 아침저녁으로 만 번 소리 내어 염불하였다. 경인년 새해 첫날 공보가 융오融悟와 관여觀如 두 계사戒師를 초빙하여 경건하게 대미타참大彌陀懺을 닦았다. -
008_0508_b_01L孝慈天植。素向三寶。年八十一。其子
008_0508_b_02L叅雲棲歸。導以念佛徃生。遂篤志淨業。
008_0508_b_03L越二載示疾。卒之前三日。堂前大呼母
008_0508_b_04L名者三。母云有二靑衣在此。時病久孱
008_0508_b_05L困。忽躍起。竪脊端坐。諸子勸其寢息。
008_0508_b_06L乃吉祥而逝。迎尸中堂。仰臥之。尸自
008_0508_b_07L轉向西。一時人以爲駭異焉。
008_0508_b_08L明鍾氏。仁和張後溪之繼室。年四十夫
008_0508_b_09L喪。遂持長齋。篤信念佛者。四十餘載。
008_0508_b_10L居常聞天樂鳴空。又夜常聞戶外佛聲
008_0508_b_11L浩浩。啓視杳無人跡。如是異徵。屢屢
008_0508_b_12L槩見。泰昌元年臈月十六日臥病。次年
008_0508_b_13L元旦。謂家人曰。見徧室蓮華。并有幡
008_0508_b_14L盖。縣于床前。念佛而化。
008_0508_b_15L明豫章人楊選一妻。三十生子。後即與
008_0508_b_16L夫別居。聽其置妾。自日長齋念佛。至
008_0508_b_17L己丑十五年矣。八月忽生發背。痛楚入
008_0508_b_18L骨。見一惡鬼。以刀割其背肉。有大力
008_0508_b_19L神。駈之去。苦若脫。謂夫曰。吾將行矣。
008_0508_b_20L有童子四人相迎。夫疑病中囈語。問何
008_0508_b_21L徃。荅曰徃西方。遂化。
008_0508_b_22L明江寧湯道人公甫母。八十一歲。向來
008_0508_b_23L長齋念佛。每晨夕萬聲爲課。庚寅元旦
008_0508_b_24L公甫請融悟觀如兩戒師。虔修大彌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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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8_c_01L초나흘 오경에 단壇에 나아갔는데 당 도인唐道人이라는 자가 단 밖에서 죽음을 알리는 종을 쳤다. 해 뜰 무렵 백학 수십 마리가 지붕 위를 빙빙 돌았다. 단 안에 있던 승속의 사람들이 모두 연꽃이 부처님 자리에서 피어나고, 금빛이 안팎으로 허공을 비추며, 산하와 대지가 떨어지거나 막힘없이 확 뚫려 보여 단 아래에서 바야흐로 흩어지는 광경을 보았다. 이것은 모두 탕 어머니가 정토를 정성껏 닦은 결과 나타난 징표들이다. 그분이 상품上品에 왕생한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당의지唐宜之가 본 바를 적어 놓았다가 실을 책을 구하였다.379)35. 청清 여요餘姚의 서徐씨는 오산烏山의 호진악胡振嶽에게 시집가 살았다. 아들 넷에 딸 하나를 두었고 40여 세에 남편을 잃었다. 그 뒤로 집안일을 자식들에게 맡기고 규방에 깊이 들어가 지극한 마음으로 미타불을 천 번 소리 내어 예념하기를 20여 년 동안 하였다. 하루는 아무런 병이 없었는데 문득 가족을 불러 말하기를 “금빛 동자(金童) 여럿이서 보개寶蓋를 들고 나를 맞이하는구나. 사흘 뒤에 함께 갈 것이다.”라 하였다. 약속한 날 가족들을 불러 작별 인사할 때, 사람은 마땅히 염불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바른 자세로 앉아 입적하였다.380)36. 청清 항군杭郡의 태군太君381)인 강江씨는 인공엄訒公嚴 선생의 계비繼妃요 도련都諫 호정공灝亭公 항沆의 생모이다. 태군은 명망 있는 집안 출신으로 타고난 성품이 어질고 정숙했으며 인자하였다. 15세에 인공에게 시집가서 웃어른을 효성으로 섬기고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기를 무릇 50여 년간 하였다. 처음에 인공이 연지蓮池 대사에게 귀의하여 정토를 독실하게 믿자 청년이었던 태군 또한 가르침을 받들어 경건하게 닦았다. 매일 닭이 울 때 일어나 부처님 앞에 몸을 펴서 무릎을 길게 꿇고(長跪), 경을 염송하며 염불을 소리 내어 천 번씩 하였다. 언제나 저녁 일에 노비를 깨우지 않았고, 어떤 이가 사서 고생하지 말라 하니, “이만한 일로 너희들에게 누를 끼친다면 어찌 불도를 배우는 사람이라 하겠느냐.”라고 하였다. 강희 무신년(1668) 3월 6일 새벽에 일어나 여느 때와 같이 예불을 하고서 아침이 되자 병으로 누웠다. 문득 큰 소리로 -
008_0508_c_01L懴。以初四日五鼓進壇。有唐道人者
008_0508_c_02L在壇外打報鍾。平明見白鶴數十。旋繞
008_0508_c_03L屋上。壇內緇素。悉見蓮華。生佛座下
008_0508_c_04L內外金光覆空。山河大地。了無隔礙。
008_0508_c_05L下壇方散。此皆湯母虔修淨土之現證
008_0508_c_06L也。其徃生上品必矣。唐宜之。目擊。載
008_0508_c_07L已求書。
008_0508_c_08L太淸餘姚徐氏。適烏山胡振嶽。擧四子
008_0508_c_09L一女。年四十餘夫喪。遂託委家事。深
008_0508_c_10L居閫內。至心禮念彌陀佛千聲。如是者
008_0508_c_11L二十餘載。一日無疾。忽謂家人曰。多
008_0508_c_12L有金童。執寶盖迎接。越三日。當與偕
008_0508_c_13L行。届期呼家人。囑訣曰。人當念佛。正
008_0508_c_14L坐而逝。
008_0508_c_15L太淸杭郡太君江氏。訒公嚴先生繼配
008_0508_c_16L都諫灝亭公抗之生母也。太君產於望
008_0508_c_17L族。賦質賢淑。秉性仁慈。年十五。適訒
008_0508_c_18L公。孝以承先。慈以逮下。凡五十餘年。
008_0508_c_19L初訒公歸依蓮池大師。篤信淨土。太君
008_0508_c_20L方靑年。亦奉敎虔修。每鷄鳴輙起。長
008_0508_c_21L跪佛前。誦經念佛千聲。凡諸夜役。不
008_0508_c_22L呼睡婢。或勸無自苦。曰以此累若軰。
008_0508_c_23L豈學道人所宜。康熙戊申三月六日。晨
008_0508_c_24L課一如平時。達且仍寢疾。忽大聲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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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9_a_01L“관음보살님이 오신다.” 하고 목욕하여 몸을 정결케 한 후 잠이 든 채 세상을 떠났다.382)37. 청清 심이생沈易生의 부인 부傅씨는 법명이 덕련德蓮으로 평소 믿음이 돈독하여 계율을 지키고(持齋) 염불을 하였다. 심이생은 소경으로 점을 쳐 얻은 것을 모두 스님에게 공양하였다. 사방의 떠돌이 스님들(瓢衲)이 소문을 듣고 모두 찾아왔는데 부씨는 귀찮게 여기지 않고 정성스레 공양하기를 16년이나 하였다. 강희 임자년(1672년) 7월에 가벼운 병이 들었다. 윤7월 초하룻날 머리를 깎고 목욕한 후 옷을 갈아입고 친척들에게 말하기를 “이곳에 어떤 금동金童이 나를 맞이하러 온다.”고 하였다. 부축하여 몇 발짝 가다가 다시 앉아 합장하고 염불하며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났다. 첨산瞻山의 법경法慶 화상이 그를 위해 게를 지었다.
老婆弘願自剛强 노파의 큰 서원 굳고 굳세어
典座行堂一力當 전좌典座383)와 항당行堂384) 일 혼자 해냈네.
大道本無男女相 깨달음(大道)은 본래 남녀 차별상 없고
眞心不落斷常坑 진심은 단견斷見 상견常見의 구덩이에 떨어지지 않는다네.
生前夙植華開日 생전에 일찍 심은 연꽃 피는 날
展臂高超徃上方 팔 벌려 저 높이 상품에 오르리니
豈讓靈昭能撒手 어찌 영소靈昭385)를 양보하고 손 놓을(撒手)386) 수 있으리오.
蓮生火內更馨香 연꽃이 불꽃 속에서 피어 향기까지 풍기네.387)
악인이 왕생한 이야기1. 당唐 유공惟恭은 법성사法性寺에 살면서 윗사람을 업신여기고 아랫사람을 깔보며 비행을 일삼는 사람들과 친하였고, 술 좋아하는 무리와 성문 근처에서 모여 어울렸다. 다만 여가에는 염불을 하였다. 그 절 영규靈巋 스님이 악한 짓을 같이 하며 어울렸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들에게 말하기를 “영규가 악을 짓고 유공이 따라 하니 천 길 지옥에 함께 빠져도 부족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유공이 이를 듣고 말하기를 “나는 비록 악업을 쌓아 죄를 피할 수 없어도 정토의 교주 아미타불께서 허물을 가엾게 여겨 도탄지옥에서 빼 주시리니 어찌 악도에 떨어질 수 있겠느냐.”라고 하였다.건녕乾寧 2년(895년)에 유공의 병이 깊어졌다. 영규가 밖에서 돌아올 때 화려한 옷을 입은 나이어린 영인伶人388) 몇 명을 보았다. 그들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유공 스님을 맞이하러 서쪽에서 왔다고 하였다. 한 사람이 품 안에서 -
008_0509_a_01L觀音菩薩來矣。湯浴淨體。就枕而逝。
008_0509_a_02L太淸沈易生妻。傅氏。法名德蓮。素敦
008_0509_a_03L信向。持齋念佛。沈以瞽者。賣卜所得。
008_0509_a_04L悉以飯僧。四方瓢衲。聞風沓至。傅氏
008_0509_a_05L不憚勞苦。而虔供者。十有六載。康熙
008_0509_a_06L壬子七月小疾。至閏七月初一。索浴更
008_0509_a_07L衣。謂親屬曰。此有金童。來相接引。扶
008_0509_a_08L行數步。復坐合掌念佛。瞑目而逝。瞻
008_0509_a_09L山法慶和尙。爲說偈曰。老婆弘願自剛
008_0509_a_10L强。典座行堂一力當。大道本無男女相。
008_0509_a_11L眞心不落斷常坑。生前夙植華開日。展
008_0509_a_12L臂高超徃上方。豈讓靈昭能撒手。蓮生
008_0509_a_13L火內更馨香。
008_0509_a_14L
008_0509_a_15L惡人徃生類
008_0509_a_16L唐惟恭。住法性寺。慢上凌下。親狎非
008_0509_a_17L類。酒徒愽侶。交集于門。暇則念佛。寺
008_0509_a_18L僧靈巋者。同惡相濟。里人爲之語曰。
008_0509_a_19L靈巋造惡。惟恭繼跡。地獄千重。莫厭
008_0509_a_20L雙入。恭聞曰。我雖積業。罪無所逃。然
008_0509_a_21L賴淨土敎主。憫我愆尤。拔我塗炭。豈
008_0509_a_22L墮惡道耶。乾寧二年。病革。巋自外還
008_0509_a_23L見伶人數軰。少年麗服。問所從來。荅
008_0509_a_24L曰西來。迎恭上人耳。一人懷中。出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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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9_b_01L금으로 된 병을 꺼내는데 주먹처럼 오므려져 있던 병 속의 연꽃이 갑자기 쟁반처럼 커지며 광채가 섞여 비추었다. 영인들은 절 쪽으로 빠르게 향해 가더니 갑자기 사라지고 말았다. 영규가 절에 이르자 종소리가 들려왔는데 유공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389)2. 당唐 장선화張善和는 소 잡는 일을 생업으로 하였다. 임종할 때 소 떼가 인간의 말로 내 목숨 자리를 내어놓으라고 하였다. 선화가 크게 놀라 아내에게 이르기를 “어서 빨리 스님을 청해 나를 위해 참회해 주시오.”라고 하였다. 스님이 이르러 깨우쳐 주기를 “『십육관경』에 이르기를 ‘만약 사람이 임종할 때 지옥이 보이면 지극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 부르라. 그리하면 정토에 왕생할 것이다’라 하였소.”라고 하였다. 선화가 곧 지옥에 들어간다고 말하면서 향로를 취할 시간이 없어 왼손으로 불을 높이 들고 오른손으로 향을 쥐고 서쪽을 마주하고 오로지 미타를 간절하게 염송하였다. 염불을 열 번도 하기 전에 “아미타불께서 서방에서 오셔서 나에게 보좌를 주신다.”라고 하면서 말을 마치고 세상을 떠났다.390)3. 송宋 중명仲明은 산음山陰 보은사報恩寺에 살았는데 평소 계를 지키지 않았다. 병이 들어 동학인 도녕道寧에게 “지금 내 마음(心識)이 산란하니 무슨 약으로 고칠 수 있을까?”라고 묻자 도녕은 수식염불隨息念佛391)을 가르쳐 주었다. 중명은 알려준 대로 7일 동안 하여 힘이 떨어져 피곤하였으나, 도녕은 다시 눈앞에 불상이 있는 광경을 관상하도록 하였다. 이를 오랫동안 하자 갑자기 두 보살과 부처님을 뵙고서 눈을 감은 채 세상을 떠났다.392)4. 송宋 오경吳瓊은 임안臨安 사람으로 승려가 된 후 환속한 인물이다. 두 부인 슬하에 아들 둘을 두었는데 짐승을 잡고 술을 파는 일을 가리지 않았다. 매번 주방에서 닭이나 오리 등을 잡을 때면 곧 손으로 잡은 채 부르기를 “아미타 부처님, 이 몸 벗고 떠나기 원합니다.”라 하며 부처님 명호를 계속 불렀다. 이어 칼을 빼어 고기를 자를 때마다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그 후 눈에 계란 같은 혹이 났는데, 이를 매우 두려워하여 초암草庵을 얽어 만들고 아내와 자식과 헤어진 후, 염불하고 예참하기를 늘 부족한 듯이 열심히 하였다. 소흥 23년(1153년)에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
008_0509_b_01L瓶。瓶中蓮華。其合如拳。俄增大如盤
008_0509_b_02L光彩交映。望寺疾馳而不見。巋至寺
008_0509_b_03L聞鍾聲。恭已逝矣。
008_0509_b_04L唐張善和。殺牛爲業。臨終見羣牛。作
008_0509_b_05L人語索命。善和大恐。告妻云。急請僧
008_0509_b_06L爲我懴悔。僧至而諭之曰。十六觀經中
008_0509_b_07L云。若人臨終。地獄相現。至心十稱南
008_0509_b_08L無阿彌陀佛。即得徃生淨土。善和云
008_0509_b_09L便入地獄也。不暇取香爐。即以左手擎
008_0509_b_10L火。右手拈香。面西專切念彌陀。未滿
008_0509_b_11L十聲。乃云我見阿彌陀佛。從西方來
008_0509_b_12L與我寶座。言訖而逝。
008_0509_b_13L宋仲明。居山陰報恩寺。素行踰檢。因
008_0509_b_14L感疾。謂同學道寧曰。我今心識散亂
008_0509_b_15L何藥可治。寧敎以隨息念佛。明如所敎
008_0509_b_16L至七日。力已困憊。寧又令想目前佛像
008_0509_b_17L久之。忽見二菩薩。次復見佛。瞑目而逝。
008_0509_b_18L宋吳瓊。臨安人。先爲僧。退道返俗。前
008_0509_b_19L後兩娶。生二子。屠沽之事。靡所不爲
008_0509_b_20L常庖厨殺雞鴨等。則持而唱云。阿彌陀
008_0509_b_21L佛。子好脫此身去。連稱佛號。乃施刃
008_0509_b_22L每切肉。念佛不輟。後目上生瘤如雞
008_0509_b_23L1)卯。遂大悕。搆草庵。散妻子。念佛禮
008_0509_b_24L懴如不及。紹興二十三年。告人云。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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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9_c_01L“나는 내일 술시(戌時, 저녁 7~9시)에 떠날 것이다.”라 하자 남들이 다 웃었다. 다음 날 늦게 베옷을 술로 바꿔 다 마신 뒤에 게송을 썼다.
似酒皆空 술처럼 모든 것은 공空하니
問甚禪宗 선종禪宗이란 무엇인가 묻노라.
今日珎重 오늘 유의해 보라
明月淸風 맑은 달과 시원한 바람이니라.
그 후 단정히 앉아 염불하고 “부처님이 오신다.”라고 하며 입적하였다.393)이러한 작용을 갖추었다면 마군의 경지에 들어갈 수도 있고 부처의 경지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니, 이는 큰 근기를 지닌 사람이다.5. 송宋 금석金奭은 회계會稽 사람으로 고기잡이였다. 문득 크게 반성하고 지계持戒하여 정진하였다. 일과로 부처님 명호를 만 번 불렀고 이를 오랫동안 변함없이 하였다. 후에 아픈 곳이 없었는데 가족에게 말하기를 “아미타부처님과 두 보살이 함께 나를 영접하러 오셔서, 나는 정토로 돌아간다.”라고 하며 향을 사르고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394)6. 송宋 상우上虞 사람 풍민馮珉은 어릴 적 사냥을 좋아하여 큰 뱀을 보면 창으로 쫓아가서 찔렀다. 언젠가 뱀이 바위 밑에 있다가 송아지를 물려고 할 때 풍민이 바위를 밀어 깔려죽게 하였다. 뱀의 혼령이 자주 재앙을 끼치자 풍민은 예참을 닦아 염불하였고, 해가 지나도록 뱀이 해치지 못하였다. 하루는 스님을 청하여 『미타경』을 독송하도록 한 뒤에 합장하고 입적하였다.395)축생이 왕생한 이야기1. 『보살처태경菩薩處胎經』의 이야기다. 어떤 용이 금시조金翅鳥에게 말하기를 “나는 본래 용으로 태어났으나 한 번도 살생을 해본 적이 없다. 좋은 물에 살면서(觸嬈水性)396) 수명을 마친 후 마땅히 아미타 부처님 나라에 나리라.” 하였다.3972. 당唐 정원貞元 연간(785~805년)에 하동河東의 배裴 씨는 앵무새를 길렀는데, 그 새는 항상 염불하며 정오가 넘으면 먹지 않았다. 임종할 때 십념十念을 하고 숨이 끊어졌다. 화장하여 사리 십여 개를 얻었는데 찬란하게 눈을 비추었다. 혜관慧觀 스님이 옹기로 탑을 세워 신이함을 밝혔고 성도成都의 윤위고尹韋臯가 기記를 지었는데 “무념無念에서 공상空相을 깨달았고 죽은 자리에서 진골眞骨을 남겼네.”라는 구가 있다.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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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09_c_01L來日戌時去也。人皆笑之。次晩以布衫
008_0509_c_02L換酒飮畢。書頌云。似酒皆空。問甚禪
008_0509_c_03L宗。今日珎重。明月淸風。端坐念佛。呌
008_0509_c_04L云佛來也。即化去具此作用。可以入魔。可
以入佛。是大根器人。
008_0509_c_05L宋金奭。會稽人。網魚爲業。忽猛省持
008_0509_c_06L戒精進。日課佛號萬聲。久而弗替。後
008_0509_c_07L無疾。語家人云。阿彌陀佛。與二菩薩
008_0509_c_08L俱來迎我。我歸淨土。焚香端坐而化。
008_0509_c_09L宋上虞民馮珉。少事游獵。見巨蛇。持
008_0509_c_10L矟徃刺之。時蛇在巖下。欲噬黃犢。珉
008_0509_c_11L推巖壓之至死。蛇屢爲祟。珉修懴念佛
008_0509_c_12L經年蛇不能害。一日請僧。誦彌陀經
008_0509_c_13L合掌而化。
008_0509_c_14L
008_0509_c_15L畜生徃生類
008_0509_c_16L菩薩處胎經云。有一龍子。謂金趐鳥曰
008_0509_c_17L我自受龍身。未曾殺生。觸嬈水性。壽
008_0509_c_18L終之後。當生彌陀佛國。
008_0509_c_19L唐貞元中。河東裴氏。畜鸚鵡。常念佛
008_0509_c_20L過午不食。臨終十念氣絕。火化之。得
008_0509_c_21L舍利十餘粒。烱然耀目。僧慧觀。用陶
008_0509_c_22L甓建塔。以㫌其異。成都尹韋皐。爲之
008_0509_c_23L記。有了空相於無念。留眞骨於已斃之
008_0509_c_24L「卯」一疑「卵」{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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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10_a_01L3. 송宋 황암黃巖 정등사正等寺의 관觀공은 구관조(鴝鵒)399)를 길렀는데 그 새는 말도 할 줄 알아 항상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하루는 선 채로 죽어 구덩이를 파고 묻었는데 갑자기 혀끝에서 자주빛 연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영지靈芝 율사가 이를 위하여 찬을 지었는데, “새가 죽어 새장 닫는 것이야 평범한 일이지만, 자색 연꽃 피어남은 크게 기이한 일이네.”라는 구가 있다.400)4. 옛적 담주潭州의 한 스님이 구관조를 길렀는데, 시골에서는 ‘빠거(八哥兒)’라고 불렀다. 이 새는 항상 염불하였으므로 죽었을 때 관에 넣어 장사를 지내 주었는데, 홀연 연꽃 한 송이가 입에서 나왔다. 이에 기리는 노래(頌)를 지었다.
有一靈禽號八哥 팔가八哥라 불리는 영험한 새 한 마리
解隨僧口念彌陀 스님 말 알아듣고 미타를 염불했지
死埋平地蓮華發 죽어 땅에 묻을 때 연꽃이 피어나니
人不回心爭奈何 사람들 회심하지 않고 어찌 하리오.
삼가 아미타 세존의 말씀을 살펴보면 서원하신 중에 “내 이름을 부르는 중생이 있으면 반드시 나의 국토에 태어나게 하리라.”고 하였다. 무릇 중생이라는 것은 위로는 천인天人401)으로부터 아래로는 곤충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당한다. 이를 통해 보면 곧 이 구관조는 반드시 서방에 나서 가릉빈가 등과 함께 법음을 함께 부를 것이니, 어찌 사람이 새만 못해서야 되겠는가. 이 일은 『담주지潭州誌』에 실려 있고, 아직까지도 그 성문의 이름을 ‘빠빠(八八)’라 부른다고 한다.402)5. 명明 숭정崇禎 연간(1628~1644년)에 오설애吳雪崖 공은 복주福州의 사리司理403)였다. 평생 여래를 정성껏 받들어 개원사開元寺에 갈 때마다 예불하고 경을 읽었다. 평소에 성省의 승려들 중에 파 마늘을 먹는 자가 많고 심지어 본사에서는 가축을 도축하는 자까지 있다는 말을 듣고, 오공은 독무督撫404)를 청하여 입석을 엄정하게 표시하여 그러한 행위를 금지하였으나 완고한 풍습을 다 바꿀 수는 없었다.하루는 공이 선당에서 염불할 때 닭 한 마리가 염불 소리를 듣고 따라하였다. 공은 “너희들이 절에 오랫동안 가축을 기르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닭소리가 나느냐?”라고 꾸짖고 닭을 찾아내었다. 공이 염불하면 닭도 따라 염불하니 이에 승려들을 크게 꾸짖어 말하기를 “이제 보니 짐승들도 오히려 불성이 있거늘, 너희 승려라 하는 것들이 파계를 하고 있으니 정말로 짐승보다 못하도다. -
008_0510_a_01L句云。
008_0510_a_02L宋黃巖正等寺觀公。畜鴝鵒。能言常念
008_0510_a_03L佛不輟。一日立化。穴土葬之。俄舌端
008_0510_a_04L出紫蓮華一朶。靈芝律師。爲之讃。有
008_0510_a_05L立亡籠閉渾閑事。化紫蓮花也大奇句。
008_0510_a_06L昔潭州僧。有養鴝鵒者。土號八哥兒
008_0510_a_07L常念佛。旣斃。以棺葬之。忽生蓮華一
008_0510_a_08L朶。自其口出。有頌云。有一靈禽號八
008_0510_a_09L哥。解隨僧口念彌陀。死埋平地蓮華發
008_0510_a_10L人不回心爭奈何。謹按彌陀世尊。有誓
008_0510_a_11L願云。衆生念我名者。必生我國。凡言
008_0510_a_12L衆生者。上自天人。下至昆蟲。皆是。以
008_0510_a_13L此觀之。則此鴝鵒。必生西方。與頻伽
008_0510_a_14L等。唱和法音。可以人而不如鳥乎。事
008_0510_a_15L載潭州志。至今以八八。名其城門云。
008_0510_a_16L明崇禎間。吳雪崖公。爲福州司理。生
008_0510_a_17L平虔奉如來。每徃開元寺。禮佛諷經。
008_0510_a_18L素聞省僧。多茹葷而本寺尤有蓄牲宰
008_0510_a_19L殺者。公爲請督撫。嚴示立石。以禁止
008_0510_a_20L之。頑風未能盡革。一日公在禪堂念佛。
008_0510_a_21L一雞聞之。亦念佛。公詰曰。汝軰云。寺
008_0510_a_22L中久不蓄牲矣。如何有雞。索得之。公
008_0510_a_23L念佛。雞仍念佛。乃痛責僧曰。今觀畜
008_0510_a_24L生。尙有佛性。汝軰薙髮破戒。不若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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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10_b_01L지옥에 떨어질 것을 어찌 의심하겠느냐?”라고 하였다. 승려들이 모두 울며 참회하고 사죄하며 말하기를 “저희들은 이제부터 큰 서원을 세워 성실하게 재계齋戒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성省의 모든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서 지극히 조심하였고 승려들도 이 때문에 크게 변하였다.공은 이 닭을 관청에서 길렀는데 여전히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후에 관직이 바뀌어 닭을 가지고 단양丹陽에 이르러서 해회암海會庵에 보내었는데 이는 멀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믿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것이다. 닭이 해회암에 다다른 날 바로 염불하고 선 채로 죽으니 공이 나무 탑을 세워 기록하였다. 당의지唐宜之의 『건어승巾馭乘』에 나온다.405)6. 명明 강서江西 추자윤鄒子尹의 할아버지는 광동廣東의 병헌兵憲이 되었는데 참장參將 중에 삼세의 인연을 아는 이가 있었다. 그는 1세는 뱀이고, 2세는 서생書生이며, 3세는 곧 지금의 관직이라 하였다. 참장이 병사를 이끌고 남쪽 오랑캐를 정벌하러 갈 때 어느 산을 지나면서 군사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전생에 이 산의 뱀이었다. 이제 이 산을 지나면서 옛 무리를 보고자 하니 너희들은 절대 놀라지 말라.” 하였다. 동굴에 들어가 보니 뱀들이 무수히 많았다. 참장은 뱀이 알아듣는 말로 “나는 옛날 너희들과 같이 여기에서 살았는데 다만 염불 한 마디를 할 줄 알아서 사람으로 태어나 지금은 대장이 되었다. 너희들은 어찌 염불하여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느냐?”라고 하였다. 뱀들은 머리를 숙여 가르침을 받는 모양을 지었다. 싸움에 이겨 돌아오는 날 다시 동굴에 들어가 보니 수많은 뱀이 다 죽어 있었으니, 염불에 응하여 세상을 떠났을 것이다. 추공이 듣고서 신기하게 생각하여 일의 내막을 적어 전하였다.406)7. 청清 항군杭郡 보자사普慈寺의 천일天一 스님은 개 한 마리를 길렀다. 매번 연사蓮社에서 대중들이 모여 경을 독송하고 염불하면 개는 곧 웅크리고 엎드려 조용히 듣기를 몇 년간 하였다. 강희 5년(1666년) 6월 6일 세속의 예에 따라 고양이와 개를 함께 목욕시키고 관습대로 이 개를 못에서 목욕시켰는데 다음 날 새벽에 변소에서 죽었다. 스님들이 불쌍히 여겨 삼귀의를 설하고 주문을 외며 화장하려 하였는데, 개가 갑자기 일어서서 법음을 다 듣고는 다시 앞발을 모으고 -
008_0510_b_01L生多矣。墮落何疑。僧皆涕泣懴謝曰
008_0510_b_02L某等從此發大誓願。誠實齋戒矣。通省
008_0510_b_03L聞風至儆。沙門爲之一變。公養此雞于
008_0510_b_04L署中。恒念佛不輟。後轉官。携至丹陽
008_0510_b_05L送入海會庵。爲其使遠近生信也。雞至
008_0510_b_06L庵日。卽念佛立化。公爲樹塔誌焉。出
008_0510_b_07L唐宜之巾馭乘。
008_0510_b_08L明江西雛子尹祖。爲廣東兵憲。有叅將
008_0510_b_09L自知三世因。一世爲蛇。二世爲書生。
008_0510_b_10L三世即今職。因提兵征洞蠻。過一山
008_0510_b_11L諭軍士曰。我夙世曾於此山爲蛇。今欲
008_0510_b_12L進山視舊屬。汝軰勿驚怖也。入見洞中
008_0510_b_13L蛇無數。叅將作蛇語。謂之曰。我昔與
008_0510_b_14L爾。並生于此。只因我能念佛一聲。即
008_0510_b_15L得生人中。今爲大將。爾等何不念佛
008_0510_b_16L求脫此苦耶。蛇俯首作受敎狀。凱旋日
008_0510_b_17L復入洞察之。則萬蛇皆死。應以念佛
008_0510_b_18L化去矣。雛公聞而異之。述其事以傳。
008_0510_b_19L太淸杭郡普慈寺僧天一。畜一犬。每遇
008_0510_b_20L蓮社。衆信齊集。誦經念佛。犬即蹲伏
008_0510_b_21L而靜聽者。有年矣。康熙五年六月六日。
008_0510_b_22L俗例猫犬同浴。徇例浴此犬于池。次早
008_0510_b_23L死于圊側。僧衆憐之。爲說三歸依。誦
008_0510_b_24L呪欲焚。犬忽起立。聽法音竟。復合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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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10_c_01L합장하는 것처럼 엎드리니 대중들이 놀라 찬탄하였다. 개가 이러한 신이함을 보인 것으로 보아, 평소 웅크리고 엎드릴 때는 반드시 정성을 다해 믿고, 비록 말은 하지 못하나 마음으로는 스스로 묵묵히 염念하였을 것이다. 안양국에 왕생하여 상선인上善人이 되었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개도 오히려 이렇게 감응을 나타내는 신기한 자취가 있는데, 사람으로서 정토를 닦지 않는 자는 다시 또 어찌할 것인가?천일이 이를 기려 노래하였다.
荒荒古苑半蘼蕪 거칠어진 옛 동산엔 궁궁이(蘼蕪)407)만 무성한데
幸有靈尨義未辜 다행히 신령스런 개가 있어 의리 저버리지 않았구나.
踏徧苔蘚迎善客 이끼 두루 밟으면서 선업 쌓는 손님들 맞이하고
吠殘蘿月警頑夫 달을 보고 짖어대어 어리석은 이 놀라게 하네.
遺駭自把眞心顯 껍데기 남기던 날 참된 마음 드러내니
公案誰參佛性無 개는 불성 없다는 말 그 누구의 공안인가?
多載盡誠緣忽謝 오래토록 정성 다하다가 인연 따라 홀연히 몸을 바꾸니
茶毗莫異海山狐 다비는 해산의 여우408)와 다름없이 하리라.
특별히 기록하건대, 이 개의 행적은 앵무새, 구관조와 함께 모두 영원토록 전할 것(垂不朽)이다. 그러나 두 새는 오히려 염불 소리가 입에서 나왔지만 개는 오직 묵지黙持하였으니 이는 실로 예로부터 매우 드문 이적이로다.409)남은 이야기요주饒州 군전軍典 정린鄭隣이 잘못 쫓겨 가서 저승에 이르렀다가 다시 풀려 돌아올 때 염라대왕이 말하였다.“인간세상으로 돌아가서 힘써 착한 일을 하라. 만약 남들이 살생하는 것을 보거든 다만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라. 그리하면 죽은 것들도 왕생할 것이고 너는 복을 얻으리라.”이를 미루어 보면, 아미타불을 염송하면 진실로 죽은 이도 천도할 수 있고 복과 수명을 늘일 수 있으니, 후생에 서방에 왕생하는 효험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겠다.410)왕생정토다라니나모아미다바야 南無阿彌多婆夜 (一)
다타가다야 哆他伽哆夜 (二)
다지야타 哆地夜他 (三)
아미리도바비 阿彌利都婆毗 (四)
아미리다 阿彌利哆 (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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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10_c_01L爪。而伏如合掌然。一衆驚嘆。犬旣現
008_0510_c_02L此神異。則知平日蹲伏時。必竭誠信向
008_0510_c_03L口雖不能言。而心自默念。其徃生安養
008_0510_c_04L作上善人。無疑矣。犬尙有此現應奇跡
008_0510_c_05L人而不修淨土者。更當何如耶。天一爲
008_0510_c_06L之頌曰。荒荒古苑半蘼蕪。幸有靈尨義
008_0510_c_07L未辜。踏徧苔蘚迎善客。吠殘蘿月警頑
008_0510_c_08L夫。遺骸日把眞心顯。公案誰叅佛性無
008_0510_c_09L多載盡誠緣忽謝。茶毘莫異海山狐。特
008_0510_c_10L錄之。以與鸚鵡雊鵒。並垂不杇。然二
008_0510_c_11L禽。猶能出口。犬則惟是默持。實亘古
008_0510_c_12L希有之異云。
008_0510_c_13L
008_0510_c_14L拾遺
008_0510_c_15L饒州軍典鄭隣。誤追至陰府。放還。閻
008_0510_c_16L王告云。汝還人間。勉力爲善。汝見人
008_0510_c_17L殺生。但念阿彌陀佛。與觀世音菩薩。
008_0510_c_18L彼得受生。汝亦得福。由此推之。足以
008_0510_c_19L見念阿彌陀佛。誠可薦拔亡者。增延福
008_0510_c_20L壽。不獨後生西方也。
008_0510_c_21L
008_0510_c_22L徃生淨土多羅尼
008_0510_c_23L南無阿彌多婆夜一 哆他伽哆夜二 哆
008_0510_c_24L地夜他三 阿彌利都婆毗四 阿彌利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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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511_a_01L싯담바비 悉耽婆毗 (六)
아미리다 阿彌利哆 (七)
비가란제 毗伽蘭帝 (八)
아미리다 阿彌利哆 (九)
비가란다 毗伽蘭哆 (十)
가미니 伽彌膩 (十一)
가가나 伽伽那 (十二)
기다가례 枳哆伽利 (十三)
사바하 莎婆訶 (十四)
『용서정토문龍舒淨土文』에 말하였다.“이 주문을 외우는 자는 아미타 부처님께서 그 정수리에 항상 머무셔서 원한 맺힌 집의 해를 당하지 않고 현세에 안온하고 목숨이 다할 때 뜻대로 왕생케 하신다. 만약 20만 번을 채우면 보리의 싹이 움틀 것이요, 30만 번을 채우면 머지않아 아미타 부처님을 직접 뵐 것이다.”411)연지蓮池 대사는 “이 주문은 여러 책에 구두句讀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번에 고본古本을 참고하여 바로잡았다.”라고 하였다.412)강희康熙 25 병인년(1686) 초하初夏
전라도全羅道 낙안樂安 금화산金華山 징광사澄光寺 개간開刊
각수刻手 - 도준道俊 만원萬源 여감麗瑊 문찬文粲
화사化士 - 인희印熙 -
008_0511_a_01L五 悉耽婆毗六 阿彌利哆七 毗伽蘭帝
008_0511_a_02L八 阿彌利哆九 毗伽蘭哆十 伽彌膩十
一
008_0511_a_03L伽伽那十
二 枳哆价利十
三 莎婆訶十
四。
008_0511_a_04L龍舒淨土文曰。誦此呪者。阿彌陀佛
008_0511_a_05L常住其頂。不令寃家爲害。現世安穩
008_0511_a_06L命終任意徃生。若滿二十萬遍。即菩
008_0511_a_07L提芽生。三十萬遍。不久面見阿彌陀
008_0511_a_08L佛。蓮大師云。此呪諸本。句讀稍異
008_0511_a_09L今依古本以正。
008_0511_a_10L淨土寶書終。
008_0511_a_11L
008_0511_a_12L康熈二十五年丙寅。初夏。全羅道樂安。金
008_0511_a_13L華山澄光寺開刊。
008_0511_a_14L刻手。道俊。萬源。麗瑊。文粲。
008_0511_a_15L化士。印熈。
- 4)인지因地 : 전생담. 부처가 되기 위한 원인으로서의 수행의 자리. 성불하기 전 불도를 수행하는 지위를 말한다. 성불한 지위, 즉 부처님의 지위를 과지果地, 과상果上이라 하는 것과 상대적인 표현이다.
- 5)무쟁념無諍念 : 아미타불이 과거세에 전륜왕이었을 때의 이름이다.
- 6)4천하四天下 : 사대주四大洲라고도 한다. 수미산의 사방에 4개의 대주大洲가 있다. 남을 섬부주贍部洲, 동을 승신주勝身洲, 서를 우화주牛貨洲, 북을 구로주瞿盧洲라 한다.
- 7)항하사 아승기겁恒河沙阿僧祇劫 : 항하사는 항하의 모래라는 뜻. 무량 무수의 큰 수를 표현하는 말이다. 아승기겁이란 겁의 수가 아승기라는 말이다. 아승기는 셀 수 없이 큰 수를 말한다.
- 8)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 : 아미타불. 전륜성왕과 보해가 모두 보장여래에게 성불하려는 발원을 하였는데, 전륜성왕은 청정장엄세계에서 성불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를 발원하고 정토 극락세계에서 성불하여 아미타불이 되고, 보해는 오탁고뇌세계에서 성불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를 발원하고 예토 사바세계에서 성불하여 석가모니불이 되었다.
- 9)원문에는 마니摩尼 태자로 나와 있으나 『정토전서』(X62, 147a06)에 따라 니마尼摩로 정정한다.
- 10)전륜성왕의 제1태자는 불순不眴이니 곧 관세음보살이고, 제2태자는 니마尼摩이니 곧 대세지보살이다. 제3왕자는 왕중王衆이니 곧 문수보살이고, 제8왕자는 민도泯圖이니 곧 보현보살이다.
- 11)상산사常山蛇 : 머리와 꼬리가 서로 응하여 구원한다는 전설상의 뱀. 이 뱀의 머리를 치면 꼬리가,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비고, 허리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함께 응하여 서로 돕는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여 수미가 상응하는 진세陣勢를 비유한다.
- 12)계선사戒禪師 : 초당 때의 스님. 천자의 명을 받들어 한 달 30일을 매일 부처님 명호를 한 분씩 나누었는데, 초하룻날의 정광불에서부터 그믐날의 석가여래까지 매일 불보살 명호를 예배하여 인천人天의 복보福報를 닦았다.
- 13)서방을 찬탄하는 책 : 운서 주굉의 『운서법휘雲棲法彚』 기록이다. 『연지대사전집운서법휘蓮池大師全集雲棲法彙』의 『종범宗範』 권1에 “운서법휘기雲棲法彚記”로 나와 있다.
- 14)영수靈樹 : 영수 여민(靈樹如敏, ?~920년). 오대五代의 선승. 복건성 민천閩川에서 태어나 출가 후 복주福州의 장경 대안長慶大安에게 참예하고 그 법을 이었다. 후에 광동廣東 소주韶州 영수선원靈樹禪院을 세우고 남한국왕南漢國王 유엄劉龑의 귀의를 받았다.
- 15)운문雲門 : 운문 문언(雲門文偃, ?~949년). 당말 오대唐末五代의 선승. 운문종雲門宗의 시조. 중국의 고소姑蘇 가흥嘉興 사람. 처음 목주睦州의 도명道明을 찾고, 뒤에 설봉 의존雪峰義存에게 참배하여 크게 깨달았다. 소주韶州 운문산 광태원光泰院에 있으면서 종요宗要를 말했다.
- 16)석지石芝 : 석지 종효(石芝宗曉, 1151~1214년). 중국 남송 때의 승려. 저서에 『낙방문류樂邦文類』 등이 있다.
- 17)중생본유불성력衆生本有佛性力 : 중생이 본래 불성佛性을 지니고 있는 힘.
- 18)미타자광섭취력彌陀慈光攝取力 :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의 광명을 섭취하는 힘. 자광慈光은 중생을 지켜 이끄는 자비의 빛이다.
- 19)신원염불공훈력信願念佛功勳力 : 믿음과 서원과 염불의 공덕이 주는 힘.
- 20)진실한 수행眞實修行 : 뜻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수행.
- 21)천마天魔 : 마왕魔王. 욕계의 꼭대기에 있는 제6천의 주인으로 이름을 파순波旬이라 한다. 수행하는 사람을 보면 자기네 권속들을 없애고 궁전을 파괴할 것이라 생각하고 마군을 이끌어 수행하는 이를 시끄럽게 하며 정토를 방해하므로 천마라 한다.
- 22)정례頂禮 : 오체투지. 엎드려 머리를 땅에 붙이고 발밑을 우러러 절하는 방법.
- 23)『불설관무량수경佛說觀無量壽佛經』(T12, 343a20).
- 24)밀지密持 : 비밀히 수지함.
- 25)회광일조回光一照 : 관련된 표현으로 회광반조回光返照가 있다. 이는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하여 수도하는 것. 자신의 지혜의 빛을 발하여,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진실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을 말한다.
- 26)밀밀密密히 : 고요하고 정밀하게. 비밀히.
- 27)투탈透脫 : 벗어난다는 뜻. 깨달음·해탈의 의미다.
- 28)불퇴지不退地 : 아비발치. 곧 불퇴의 지위를 말한다. 보살 초지初地의 지위를 말한다. 주 38 참조.
- 29)오역사중죄五逆四重罪 : 오역은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가장 중한 죄. 오역은 어머니를 살해하는 것,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 성자(아라한)를 살해하는 것, 부처님의 신체를 상처 입혀 출혈하게 하는 것, 교단의 화합을 파괴하고 분열시키는 것. 사중은 여성과 통하는 것, 타인의 소유물을 훔치는 것, 사람을 죽이는 것, 자신이 성자라고 하며 거짓말을 하는 것.
- 30)오음五陰 : 오온五蘊.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 31)밀락(酪) : 우유를 발효시켜 마시기 쉽게 한 것. 힌두교에서는 오미五味의 하나로 사용한다.
- 32)『정토혹문淨土或問』(T47, 300c14~301a02).
- 33)오근五根 : 깨달음을 얻기 위한 다섯가지의 힘. 신근信根·정진근精進根·염근念根·정근定根·혜근慧根.
- 34)오력五力 : 깨달음을 얻기 위한 다섯 가지의 힘. 신력信力·정진력精進力·염력念力·정력定力·혜력慧力.
- 35)칠보리분七菩提分 : 깨달음을 얻기 위해 유용한 7가지의 사항이라는 뜻. 칠각지七覺支와 같다.
- 36)팔성도八聖道 : 팔정도八正道와 같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여덟 가지 수행 방법. 바른 견해正見·바른 생각正思惟·바른 언어正語·바른 행위正業·바른 생활正命·바른 노력正精進·바른 의식正念·바른 선정正定을 말한다.
- 37)삼악취三惡趣 : 악업을 행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 받는 곳인 지옥·아귀·축생을 말한다.
- 38)아비발치阿鞞跋致 : 불퇴, 무퇴, 불퇴전이라고 한역한다. 퇴보하지 않는다는 뜻. 보살 계위의 명칭으로 보살은 부처가 되는 것이 결정되어 있고, 다시 악취나 성문 연각 또는 범부의 자리로 밀려나 전락하지 않고, 또 깨달은 법을 퇴실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39)일생보처一生補處 : 다음 생에 태어날 때에 부처로서 태어나는 것이 약속되어 있는 지위이다.
- 40)광장설상廣長舌相 : 대설상大舌相이라고도 한다. 큰 혀. 부처님의 32상의 하나. 혀가 길고 넓어 얼굴을 덮을 수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이를 통해 말씀이 진실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 둘은 변설이 무궁하여 다른 사람들이 초월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나타내는 것이다.
- 41)호념護念 : 불·보살·하늘이 수행자를 염려하여 마음에 명심하여 지키는 것.
- 42)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부처님의 깨달은 경지를 나타내는 말. 세상의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나고 바른 깨달음, 완전한 깨달음을 말한다.
- 43)『정토전서』(X62, 185a18).
- 44)회수會首 : 모임의 대표자. 주관자.
- 45)『정토전서』(X62, 185a23).
- 46)『정토전서』(X62, 185b06).
- 47)치천稚川 : 진晉 갈홍葛洪의 자字. 갈홍은 신선술을 좋아하여 죽어 신선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치천은 지명으로 도가 전설상의 선도仙都이기도 하다.
- 48)보개寶蓋 : 보옥으로 장식한 하늘을 가리는 일산 같은 것. 부처님의 머리 위에 덮어 비와 먼지를 피하는 것으로 원래 천인天人이 공양한 것이고, 또 부처님의 머리 위에 드리우는 것이므로 천개天蓋라 하기도 한다.
- 49)당번幢幡 : 불전佛殿을 장엄하게 하는 데 쓰이는 당과 번을 말한다. 당幢은 기다란 장대 끝에 용머리 모양을 만들고 깃발을 드린 것이다. 번幡은 부처님의 위신과 공덕을 표시한 장엄의 도구이다.
- 50)『정토전서』(X62, 185b13). 『왕생집往生集』(T51, 151c13~19).
- 51)『정토전서』(X62, 185b20). 『왕생집』(T51, 151b21~27).
- 52)붙어서(附) : 죽은 이의 혼이 살아 있는 사람의 몸을 빌려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 53)소라머리 : 나계螺髻. 소라껍데기 모양으로 틀어 올린 머리. 원문에는 ‘나고螺䯻’로 되어 있다.
- 54)『정토전서』(X62, 185c02). 『서방휘정西舫彙征』(X78, 380c08~14). 『용서증광정토문龍舒增廣淨土文』(T47, 277a04~13).
- 55)혜사慧思 : 515~577년. 천태종 제2조. 남북조南北朝 때 남예주南豫州 무진武津에서 태어났다. 15세에 출가하여 『법화경』을 전공하고 혜문慧文의 가르침을 받아 일심으로 연구 정진한 공으로 드디어 법화 삼매를 얻었다. 그 뒤에 그의 이름을 시기하는 무리들의 강력한 박해를 받으면서도 곳곳에서 『법화경』을 강하다가, 568년 남악에 들어가 강석을 펴고 선양하였다. 도사道士들의 참소를 여러 번 받다가 진陳 태건太建 9년(577년) 6월에 63세로 입적하였다. 저서로는 『대승지관大乘止觀』 2권, 『사십이자문四十二字門』 2권, 『안락행의安樂行儀』 1권, 『남악원문南岳願文』 1권, 『무쟁행문無諍行門』 2권 등이 있다.
- 56)『정토전서』(X62, 185c10). 『왕생집』(T51, 151b29~c01).
- 57)선취善趣 : 악취惡趣의 반대말. 좋은 업인業因에 대한 과보로 중생이 태어나는 곳. 6취 중 인간·천상의 2취趣. 혹은 아수라·인간·천상의 3취를 들기도 한다.
- 58)『정토전서』(X62, 185c13).
- 59)『정토전서』(X62, 185c16). 『용서증광정토문』(T47, 277b02~05). 『왕생집』(T51, 152a10~12).
- 60)『정토전서』(X62, 185c19). 『용서증광정토문』(T47, 277b06~13).
- 61)『정토전서』(X62, 186a01). 『용서증광정토문』(T47, 277a25~b01).
- 62)대확자大鑊煮 : 솥에 삶아 죽이는 혹형.
- 63)안무사按撫使 : 벼슬 이름. 수나라 때 처음 설치한 벼슬로 당나라 때는 지방에 수해가 있을 경우에 백성을 안무하였고, 송나라 때는 군정과 민정의 일을 맡아보아서 경락안무사라고도 하였다.
- 64)『정토전서』(X62, 186a05). 『용서증광정토문』(T47, 277b14~23).
- 65)왕용서王龍舒 : 왕일휴王日休. 중국 남송 때 스님. 여주용서廬州龍舒에서 출생하였고 고종高宗 때 국학진사國學進士가 되었다. 후일에 염불을 하며 날마다 천 번씩 절하였다. 1169년(소홍 30년) 『대아미타경大阿彌陀經』을 교정하였고 『용서증광정토문』 10권을 지었다.
- 66)『정토전서』(X62, 186a14).
- 67)『정토전서』(X62, 186a21).
- 68)『정토전서』(X62, 186b01).
- 69)중대부中大夫 : 관직명. 한漢나라의 관직명으로 자문과 응대의 역할을 하였다.
- 70)『정토전서』(X62, 186b05).
- 71)『정토전서』(X62, 186b08).
- 72)『정토전서』(X62, 186b12).
- 73)『정토전서』(X62, 186b15).
- 74)『정토전서』(X62, 186b21).
- 75)『정토전서』(X62, 186c04).
- 76)『정토전서』(X62, 186c11).
- 77)『정토전서』(X62, 186c17).
- 78)존숙尊宿 : 뛰어난 사람. 수행의 경력이 길고 역량도 뛰어난 노승.
- 79)여산 혜원廬山慧遠 : 335~417년. 중국 동진 때 스님. 여산 백련사 개조開祖. 안문雁門 누번樓煩 사람. 13세에 이미 육경을 연구하였고 특히 노장학에 정통하였다. 21세에 향산정 도안道安을 찾아가서 수행 정진하였고. 373년(전진 건원 9년) 부비苻丕가 양양襄陽을 공격하여 도안을 데리고 돌아가자 제자 수십 인과 함께 남 형주로 갔다. 뒤에 나부산으로 가는 길에 여산廬山을 지나다가, 그곳에 혜영慧永의 힘을 빌려 동림사東林寺를 짓고 주석하면서, 123인과 함께 백련사白蓮社를 창설하고 염불수행을 하였다.
- 80)마하반야摩訶般若 : 위대한 지혜. 마하반야밀은 위대한 지혜의 완성이라는 의미이다.
- 81)천태 지자天台智者 : 538~597년. 천태종의 개조. 575년 절강성의 천태산에 들어가 천태 교학을 확립하고 후에 고향인 형주에 옥천사를 창건하여, 『법화현의法華玄義』, 『법화문구法華文句』, 『마하지관摩訶止觀』을 강설하였다.
- 82)종조宗祖 : 각 종파의 개조開祖. 시조始祖.
- 83)백장 대지百丈大智 : 백장 회해百丈懷海, 749~814년. 당대唐代의 스님. 백장은 주석하던 산의 이름. 20세에 서산 혜조에게 출가, 남악의 법조 율사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사천성 여강에서 대장경을 열람하고 마조 도일에게 참구하여 인가를 얻었다.
- 84)영명 연수永明延壽 : 904~975년. 5대말代末 송초宋初의 스님. 어려서 출가에 뜻을 두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관리가 되었다가 28세때 설봉 의존의 법을 이은 취암 영참에게서 득도하였다. 그후 천태 덕소의 법을 이어 법안종 3세가 되었다.
- 85)사심 오신死心悟新 : 황룡 오신黃龍悟新. 생몰연대 미상. 소주 출신으로 황룡 조심黃龍祖心에게 참학하여 그의 법을 이어받았다.
- 86)황룡黃龍 선사 : 황룡 조심黃龍祖心, 1025~1100년. 송대의 스님. 임제종 황룡파.
- 87)진헐 청료眞歇淸了 : 1089~1151년. 송대의 스님. 조동종. 18세에 구족계를 받고 성도 대자사에서 경론을 수학하였다. 그 후 단하 자순丹霞子淳을 만나 참학하여 그의 법을 이어받았다.
- 88)동하종洞下宗 : 조동曹洞의 문하. 동산 양개洞山良价의 법계를 총칭하여 이른다.
- 89)자수 회심慈受懷深 : 혜림 회심慧林懷深, 1077~1132년. 송대의 스님. 운문종雲門宗. 14세에 삭발하여 장로 숭신長蘆崇信에게 참학하고 그의 법을 이어받았다.
- 90)원조 종본圓照宗本 : 혜림 종본慧林宗本, 1020~1099년. 송대의 스님. 운문종.
- 91)법뢰法雷 : 부처님의 설법을 천둥소리에 비유한 말.
- 92)밀암 함걸密庵咸傑 : 천동 함검天童咸傑. 1118~1186년. 남송대 스님. 임제종 양기파(楊岐派) 호구(虎邱) 문하. 저서로 『밀암화상어密庵和尙語』 1권이 있다.
- 93)중봉 명본中峯明本 : 1263~1323년. 남송말 원초元初 스님. 임제종 양기파楊岐派. 어려서 천목산 사자암의 고봉 원묘高峰原妙(1238~1295년)에게 출가하여 그의 법을 이어받음.
- 94)우담 종주優曇宗主 : 보도普度, ?~1330년. 원나라의 스님. 약관의 나이에 여산 동림사에 출가하였고 여러 스승을 찾아다녔다. 후에 단양丹陽 묘과사妙果寺와 동림사東林寺 선법당善法堂에서 염불삼매에 전념하였다. 1305년에 『연종보감蓮宗寶鑑』 10권을 찬술하였는데, 무종武宗이 연종蓮宗을 금하자(1308년) 대사는 부흥시킬 계획을 가지고 그가 찬술한 『연종보감』을 임금에 바쳤다. 인종仁宗이 즉위하자 다시 상소를 올려 연종을 부흥하도록 요청하였다. 1312년 인종은 칙령으로 『연종보감』을 유통시키도록 하고 대사를 연종의 교주로 삼았다. 시호를 호계존자虎溪尊者라 하였다. 세상에서는 우담 종주, 혹은 연종의 중흥조라 부르기도 했다.
- 95)연지 대사蓮池大師 : 주 2 참고.
- 96)『정토전서』(X62, 187b08~0187c08).
- 97)번역문의 일련번호는 번역의 편의상 역자가 기입한 것이다.
- 98)원공遠公 : 여산 혜원 선사. 주 79 참고.
- 99)서림사西林寺 : 여산廬山에는 동림사, 서림사, 천불사, 개선사 등이 있다. 동림사는 혜원이 백련사白蓮社를 결성하여 염불 수행했던 곳이다. 서림은 동림의 반대쪽에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 100)『정토전서』(X62, 163a05).
- 101)『정토전서』(X62, 164a02).
- 102)응화불應化佛 : 변화불變化佛. 중생의 근기와 소질에 따라 갖가지 형상으로 변하여 나타나는 불신佛身. 응신應身, 변화신變化身과 같은 말이다.
- 103)『정토전서』(X62, 164a08).
- 104)방등참법方等懺法 : 방등참회方等懺悔. 방등삼매方等三昧를 행하고 육근六根의 죄장罪障을 참회하는 것.
- 105)『정토전서』(X62, 164c06).
- 106)『정토전서』(X62, 164c10).
- 107)『정토전서』(X62, 165a03).
- 108)『정토전서』(X62, 166a05).
- 109)보배로 수놓은 병(寶瓶) : 아미타불의 오른편 보처補處 보살인 대세지보살을 말한다. 이 보살의 형상은 정수리에 보배병을 얹고, 염불하는 수행자를 맞아 갈 때에는 합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110)화현하신 부처님(化佛) :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補處 보살인 관세음보살을 말한다. 이 보살은 중생을 제도하시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나타내시는 33신身이 있다.
- 111)구생九生 : 육도 중생과 성문·연각·보살을 말한다.
- 112)조성염불助聲念佛 : 임종할 때에 옆에서 함께 염불 소리를 내어 왕생을 도와주는 방법.
- 113)『정토전서』(X62, 166b18).
- 114)『정토전서』(X62, 167a09).
- 115)『왕생집』(T51, 133c07).
- 116)『정토전서』(X62, 168b07).
- 117)『정토전서』(X62, 168b11).
- 118)『정토전서』(X62, 168b17).
- 119)『정토전서』(X62, 168c01).
- 120)『정토전서』(X62, 168c06).
- 121)『정토전서』(X62, 168c12).
- 122)『왕생집』(T51, 135a14).
- 123)종문宗門 : 여기서는 선문禪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 124)『정토전서』(X62, 168c16).
- 125)『정토전서』(X62, 169a14).
- 126)『정토신종』(X62, 89b21).
- 127)『왕생집』(T51, 136b14).
- 128)『정토전서』(X62, 169b10).
- 129)『정토전서』(X62, 169b14).
- 130)『정토전서』(X62, 169b17).
- 131)『정토전서』(X62, 169b21).
- 132)『정토전서』(X62, 169c02).
- 133)『정토전서』(X62, 184a14).
- 134)『정토전서』(X62, 169c23).
- 135)『정토전서』(X62, 170a02).
- 136)『정토전서』에는 ‘駙馬高麗瀋王’으로 되어 있다. 원나라는 심양지방에 살고 있던 고려인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자 1296년에 심양로를 설치하였는데, 이는 이후 심왕제가 실시되는 배경이 되었다. 1307년 무종武宗을 옹립한 공으로 고려의 충선왕을 심양왕에 책봉하여 이 지역의 통치를 담당하게 하였다. 이듬해 충렬왕이 죽자 충선왕은 고려왕위까지 계승하였다. 원나라는 1310년에는 심양왕을 심왕으로 개봉改封하고 심양지역의 실질적인 통치권은 심양행성行省으로 이관하였다. 이후의 심왕은 고려왕위를 계승할 수 없도록 하여 그 지위는 대폭 축소되었다. 심왕제는 1307년에서 1376년까지 70년간 실시되었다.
- 137)『정토전서』(X62, 170a20).
- 138)『정토신종』(X62, 90a22).
- 139)『정토전서』(X62, 170b18).
- 140)『정토전서』(X62, 170b23).
- 141)『정토전서』(X62, 170c05).
- 142)하천축사下天竺寺 : 절강성 항주 천축산天竺山에 있던 절 이름. 천축산에는 상·중·하의 천축사가 있어 합하여 삼천축三天竺이라 불렸다.
- 143)원문에는 ‘地’로 나와 있으나 『정토전서』에는 ‘池’로 되어 있다.
- 144)『정토전서』(X62, 170c11).
- 145)계향戒香 : 계율이 티끌세상의 더러움을 씻어 내리므로 향에 비유한 것.
- 146)『정토전서』(X62, 170c22).
- 147)『정토전서』(X62, 171c11).
- 148)자주색 가사(紫衣) : 당 측천무후가 법랑 등 아홉 명에게 자주색 가사와 은 어대魚袋를 내린 것이 승려에게 자색 가사를 내린 시초이다. 임금의 총애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쓰였다.
- 149)상주물常住物 : 사원에 소속된 밭이나 여러 기물 등 승려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
- 150)삼근三根 : 상·중·하의 세 가지 근기.
- 151)『정토전서』에는 연종8조蓮宗八祖라 하였으나 『서방휘정』에는 9조九祖라고 비정하였다.
- 152)『서방휘정』(X78, 372b09). 『정토전서』(X62, 171a08).
- 153)『정토전서』(X62, 171b16).
- 154)내상內相 : ①한림학사翰林學의 별칭. ② 궁중태감宮中太監.
- 155)원문에 唐寅으로 되어 있으나 『정토신종』에는 庚寅으로 되어 있다. 『정토신종』을 따른다.
- 156)『정토신종』(X62, 90c14).
- 157)척리서귀隻履西歸 : 달마 대사가 외짝 신발을 들고 서역으로 돌아간 일을 말한다.
- 158)『정토전서』(X62, 171c16).
- 159)반주삼매般舟三昧 : 7일이나 혹 90일 미리 일정한 기간을 정하고, 그 동안에 몸·입·뜻의 3업業을 가다듬어 온전히 하고, 정행正行을 하면서 조금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삼매를 닦으면 눈앞에서 모든 부처님을 뵙고 교화를 받는다고 한다.
- 160)『정토전서』(X62, 171c22).
- 161)『정토전서』(X62, 172a03).
- 162)전모前茅 : 행군 시의 척후병. 앞서 가는 사람.
- 163)안상安詳 : 안온하고 미묘한 모습. 편안하고 조용한 상태를 말한다.
- 164)『정토전서』(X62, 172a07).
- 165)『정토전서』(X62, 172a15).
- 166)법석法席 : 불법을 강설하는 장소. 여기서는 불법을 강설하는 것.
- 167)칭념稱念 : 입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고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생각하는 것.
- 168)『정토전서』(X62, 172a22-23).
- 169)『정토전서』에는 오장국왕烏萇國王으로 소개되어 있다.
- 170)『정토전서』(X62, 172b07).
- 171)『정토전서』(X62, 172b13).
- 172)『정토전서』(X62, 172c12).
- 173)효렴孝廉 : 관리를 임용하는 과목科目의 한 이름. 관직의 하나. 한 무제가 각 군국郡國에서 해마다 효성이 지극하고 청렴한 사람을 한 사람씩 추천하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
- 174)읍위邑尉 : 현위縣尉. 각 현의 치안을 맡아보는 현령縣令 아래에 있는 직위.
- 175)『정토전서』(X62, 172c18).
- 176)『정토신종』(X62, 91c19). 『정토전서』(X62, 172c24).
- 177)『정토전서』(X62, 173b11).
- 178)『정토전서』(X62, 173a23).
- 179)『정토전서』(X62, 173b06).
- 180)『정토신종』(X62, 92a09).
- 181)『정토전서』(X62, 173b16).
- 182)중관中官 : 환관宦官.
- 183)어약원御藥院 : 관서의 이름. 궁중의 의약을 담당하였다.
- 184)각장閣長 : 조정에서 임금을 가까이서 모시던 차관次官.
- 185)『정토전서』(X62, 173c01).
- 186)『정토전서』(X62, 173c07).
- 187)함식含識 : 의식이 있고 감정이 있는 생물, 즉 중생을 말한다.
- 188)『정토전서』(X62, 173c18). 『정토신종』(X62, 92b17).
- 189)시랑侍郎 : 진한秦漢 때 궁중의 호위를 맡은 벼슬. 당대唐代의 중서中書·문하門下·상서尙書 등 삼성三省의 부관副官. 명·청 때는 정2품으로 각 부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 190)자운 참주慈雲懺主 : 준식遵式, 964~1032년. 중국 송나라 스님. 천태종. 자는 지백知白. 선혜禪慧 또는 자운 참주慈雲懺主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선을 배우면서 계율을 함께 닦았다. 뒤에 천태산 국청사의 보현보살상 앞에서 한 손가락을 태워 천태교학天台敎學 연구하기를 맹서하여 사명산 보운 의통寶雲義通에게 천태교를 배웠다. 28세에 의통의 강석講席을 전해 받아 『법화경』·『유마경』·『열반경』·『금광명경』 등을 강의하였다. 1000년(송 함평 3년) 가뭄이 심해지자 비를 빌어 영험이 있었다. 그 뒤 천태산 서편에 암자를 짓고 대중과 함께 염불삼매를 닦고, 1024년 조정에 주청하여 천태의 교문敎文을 대장경에 넣게 하였다.
- 191)『정토전서』(X62, 174a02).
- 192)대제待制 : 당송 이래의 벼슬 이름. 문물을 맡아보는 벼슬로 학사의 지위에 해당한다.
- 193)『정토전서』(X62, 174a06).
- 194)『정토전서』(X62, 174a10).
- 195)『정토전서』(X62, 174a13).
- 196)『정토전서』(X62, 174a16).
- 197)『정토전서』(X62, 174a21).
- 198)학유學諭 : 송대에 국자감과 현의 학교에 설치했던 학관의 명칭.
- 199)『정토전서』(X62, 174b13).
- 200)급사중給事中 : 수隋·당唐 이래 문하성門下省에 속하여 주상奏上의 사무와 시종侍從을 겸하던 벼슬.
- 201)숙배肅拜 : 두 손을 마주잡고 허리를 굽혀 절함. 혹은 무릎을 꿇고 절함. 임금에게 공손히 절하는 예.
- 202)『정토전서』(X62, 174b17).
- 203)서방정관西方淨觀 : 서방 정토를 떠올리는 관법.
- 204)갈번葛繁 : 『정토보서』의 왕신왕생류王臣往生類에 소개된 인물이다.
- 205)『정토전서』(X62, 174b22).
- 206)『왕생집』(T51, 141a22~23)의 찬을 보면 소동파의 부친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천도하기 위해 극락원에 장육보살상을 조성한 것으로 나와 있다. “老泉為薦先亡 曾於極樂院 造六菩薩像 …”
- 207)『정토신종』(X62, 93a12). 『왕생집』(T51, 141a18).
- 208)입행立行 : ①행위 거동.②덕을 세우고 수행하는 것.
- 209)『정토전서』(X62, 174c20).
- 210)『정토전서』(X62, 174c23).
- 211)연태蓮胎 :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는 사람이 연꽃에 싸여 태어나는 것이 마치 모태母胎와 같으므로 연태라 한다.
- 212)인연이 익었을 때 : 죽게 되었을 때.
- 213)『정토전서』(X62, 175a03). 『정토신종』(X62, 93a07).
- 214)『정토전서』(X62, 175a08).
- 215)소종백少宗伯 : 벼슬이름. 주대의 육경의 하나. 종묘의 제사 등을 맡아 보았다. 후세의 예부에 해당하므로 예부상서를 대종백 또는 종백이라 하고, 예부시랑을 소종백이라 하였다.
- 216)『정토신종』(X62, 93a22).
- 217)제생諸生 : 명청시대에 성에서 시행하는 각종 시험을 거쳐 부·주·현의 학교에 입학한 여러 생원들.
- 218)후사後事 : 장례를 치르는 일.
- 219)『정토신종』(X62, 93b10).
- 220)순무巡撫 : 순찰과 안무安撫를 담당한 관직명.
- 221)원문에는 도범임시陶凡臨時로 되어 있으나, 『정토전서』에는 도형임시陶兄臨時로, 『서방휘정』에는 도형임거陶兄臨去로 되어 있다. 『정토전서』를 따른다.
- 222)옥주玉柱 : 수도자가 죽은 후 코에서 나오는 분비물. 성도成道의 징표로 알려져 있다.
- 223)『정토전서』(X62, 175a17). 『서방휘정』(X78, 383a13).
- 224)출세대사出世大事 : 석존이 이 세상에 출현하신 일대사一大事 인연. 곧 성불할 가능성이 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성불케 하는 일. 이 인연을 이루기 위하여 이 세상에 나오셨다고 한다.
- 225)사리司理 : 옥사와 소송 및 형벌을 관장하는 벼슬.
- 226)헌비가책憲批枷責 : 헌비憲批는 상급 기관에서 내리는 공문, 가책枷責은 형틀을 갖추어 심문하고 죄를 밝히는 일.
- 227)『정토신종』(X62, 93c01). 『정토성현록淨土聖賢錄』(X78, 292b14).
- 228)갑상匣床 : 감옥에서 사용하던 형구의 하나로 나무 침상과 비슷하다. 죄수를 위를 보며 눕게 하고 손발을 묶어 꼼짝 못하게 하여 매우 심한 고통을 주는 도구이다.
- 229)『정토신종』(X62, 93c22).
- 230)대로大老 : 덕이나 나이 및 지위가 가장 높은 사람. 훌륭한 노인. 늙은 현인.
- 231)봉강封疆 : 경계. 국경. 명청 시대에는 총독순무總督巡撫를 지칭하였다.
- 232)대벽大辟 : 옛날의 다섯 가지 형벌五刑의 하나. 사형. 죽음을 이름.
- 233)『정토신종』(X62, 94a03).
- 234)『정토신종』(X62, 94a08).
- 235)명경明經 : 인재를 선발하는 과거 과목의 하나.
- 236)별가別駕 : 한나라 때에 설치된 벼슬의 이름. 지방 행정 감독관인 자사刺史를 보좌하는 자리.
- 237)틈闖은 명나라 말기에 반란을 일으켰던 이자성(1606~1645)의 이름이다.
- 238)감응도교感應道交 : 중생의 감感과 부처님의 응應이 서로 통하여 융합하는 것. 불심佛心이 중생의 마음 가운데 들어가고, 중생은 이를 느껴 교감하는 것.
- 239)『서방휘정』(X78, 382b06).
- 240)이 대목은 성총의 부연설명으로 보인다.
- 241)주극복周克復 : 청나라의 승려. 찬집한 저술로 『정토신종』, 『화엄경지험기』, 『법화경지험기』, 『관음경지험기』, 『금강경지험기』 등이 있다.
- 242)불지견佛知見 : 제법 실상의 이치를 깨닫고 비춰보는 부처님의 지혜.
- 243)융오戎伍 : 군대
- 244)효렴孝廉 : 주 173 참조.
- 245)몸을 바꾸는 활계(轉身之活計) : 여기서는 극락에 왕생한다는 의미.
- 246)『정토전서』(X62, 175b05).
- 247)무재茂才 : 수재秀才. 명청 시대에 부나 주나 현의 학교에 입학한 생원을 수재, 무재라 불렀다.
- 248)산기상시散騎常侍 : 관직명. 황제 곁에서 정사의 과실을 살피고 간의하며 고문에 응하는 벼슬.
- 249)연사蓮社 : 진晉대 여산 동림사 혜원이 세운 염불결사. 즉 백련결사白蓮結社. 주 79 참조.
- 250)『정토전서』(X62, 175c16).
- 251)『정토전서』(X62, 175c20).
- 252)유열庾悅 : 진나라 때 강주자사江州刺史를 지낸 인물.
- 253)오입悟入 : 우주의 진리에 깨우쳐 들어감.
- 254)『정토전서』(X62, 176a01).
- 255)오경五經 오위五緯 : 유가의 주요 경전인 10경經을 말한다. 詩經 書經 禮記 易經 春秋. 詩緯 書緯 禮緯 易緯 春秋緯.
- 256)소대召對 : 왕명으로 입궐하여 정사에 관한 의견을 말함. 경연經筵의 참찬관參贊官 이하를 불러 임금이 몸소 글을 강론함.
- 257)『정토전서』(X62, 176a07).
- 258)『정토전서』(X62, 176a14).
- 259)『정토전서』(X62, 176a18).
- 260)『정토전서』(X62, 176a23).
- 261)『정토전서』(X62, 176b02).
- 262)『정토전서』(X62, 176b06).
- 263)『정토전서』(X62, 176b09).
- 264)오회염불五會念佛 : 당 대력 4년(769년)에 법조法照가 시작한 염불 수행의 한 의식. 5음의 곡조에 따라 느리고 급한 차례로 염불을 하는 것.
- 265)금교金橋 : 선인은 죽으면 금교로 간다고 전해진다. 극락을 이르는 말이다.
- 266)『정토전서』(X62, 176b14).
- 267)『정토전서』(X62, 176b19).
- 268)『정토전서』(X62, 176b22).
- 269)『정토전서』(X62, 176c04).
- 270)『정토전서』(X62, 176c09).
- 271)육아백상六牙白象 : 여섯 개의 상아는 여섯 가지 신통력을 표시한다. 코끼리는 큰 위력이 있지만 그 성품이 유순하므로, 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올 때는 6아牙의 흰 코끼리를 타거나 혹은 스스로 흰 코끼리로 변화하여 마야부인의 태胎에 들어간다고 한다.
- 272)『정토전서』(X62, 176c13).
- 273)겁화劫火 : 겁소劫燒·겁진화劫盡火라고도 하는 대삼재大三災의 하나. 세계가 괴멸하는 괴겁壞劫 때에 일어나는 큰 화재.
- 274)『정토전서』(X62, 176c18).
- 275)계념繫念 : 한곳에 생각을 집중하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
- 276)『정토전서』(X62, 177a01).
- 277)『정토전서』(X62, 177a06).
- 278)『정토전서』(X62, 177a09).
- 279)『정토전서』(X62, 177a14)에는 잠학유昝學諭로 소개되어 있다.
- 280)벽과擘窠 : ①글자를 쓰거나 전각할 때 글자의 간격을 고르게 하기 위하여 가로 세로로 칸을 고르게 나눈 것. ② 큰 글자.
- 281)『정토전서』(X62, 177a14).
- 282)명교名敎 : 노장老莊의 무명교無名敎에 대하여 유교를 이르는 말. 바른 명분을 중시하는 예교.
- 283)『정토전서』(X62, 177a21).
- 284)『정토전서』(X62, 177b03).
- 285)『정토전서』(X62, 177b09).
- 286)『정토전서』(X62, 177b13).
- 287)『정토전서』(X62, 177b18).
- 288)『정토전서』(X62, 177b24).
- 289)『정토전서』(X62, 177c06).
- 290)『정토전서』(X62, 177c19).
- 291)당담糖擔 : 설탕을 맨다는 의미.
- 292)『정토전서』(X62, 177c23).
- 293)『정토전서』(X62, 178a07).
- 294)『정토전서』(X62, 178a13).
- 295)『정토전서』(X62, 178a21)에는 양가위楊嘉褘로 소개되었다.
- 296)세가世家 : 대대로 많은 녹을 받는 집안.
- 297)남옹南雍 : 명나라 때 세운 남경南京의 국자감國子監.
- 298)발설지옥拔舌地獄 : 입으로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떨어지는 지옥.
- 299)『정토전서』(X62, 178a21). 『정토신종』(X62, 95a21), 『서방휘정』(X78, 382c05).
- 300)길상吉祥 : 길상좌吉祥坐. 앉는 법의 한 가지. ① 먼저 왼쪽 발로 오른쪽 정강이를 누르고, 다음엔 오른쪽 발로 왼쪽 정강이를 누르고 앉는 것. 이때 손바닥은 왼쪽을 아래로 하고 오른쪽을 위에다 둔다. 부처님이 설법할 때 앉는 방법으로, 밀교에서는 연화좌蓮花座라고도 한다. 이와 반대로 앉는 것은 항마좌降魔坐이다. ② 오른쪽 다리를 왼편 넓적다리 위에 놓는 것으로, 이른바 반가부좌. 밀교에서는 이 반가부좌를 길상좌라고도 한다.
- 301)『정토전서』(X62, 178b08).
- 302)조념염불助念念佛 : 사람이 운명할 때 주위의 가족과 친척들이 옆에서 도와주는 염불이다. 임종할 때 여러 친족들이 교대로 염불하여 염불소리가 운명할 사람의 귀에 들리게 하며 운명할 때까지 계속한다. 극락왕생을 도와주는 것이다.
- 303)『정토전서』(X62, 178b16).
- 304)화인化人 : 불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일부러 모양을 변해서 사람의 몸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 305)확연矍然 : 두리번거리는 모양. 놀라서 보는 모양.
- 306)『정토전서』(X62, 178c01).
- 307)지재持齋 : 계율을 지키며 절식하는 것. 정오를 넘어 먹지 않는 것을 재齋라 하며 지재는 그 상태를 말한다.
- 308)위태委蛻 : 죽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 309)『정토전서』(X62, 178c21).
- 310)『정토전서』(X62, 179a05).
- 311)확삭矍鑠 : 노인의 눈빛이 형형하고 정신이 건강하고 왕성한 모양.
- 312)수고垂顧 : ①마음에 둠. 마음을 씀. ②남의 방문을 높이는 말. 光臨.
- 313)『정토전서』(X62, 179a18).
- 314)훈수熏修 : 깨끗한 마음으로 수행하는 것.
- 315)『정토전서』(X62, 179b01).
- 316)거자업擧子業 : 거업擧業. 과거에 대비한 학문.
- 317)『정토전서』(X62, 179b10).
- 318)침향沈香 : 향나무의 일종.
- 319)은은隱隱 : 성한 모양. 많은 모양. 가려져 있는 모양.
- 320)『정토전서』(X62, 179c10).
- 321)사리闍黎 : 승려에게 몸소 덕행을 가르치는 스승. 모범이 되는 승려. 고승의 칭호.
- 322)『정토전서』(X62, 179c19). 『정토신종』(X62, 95c13).
- 323)개위開慰 : 널리 이해하고 편안하게 위로함.
- 324)『정토전서』(X62, 179c23).
- 325)흡연翕然 : 화합하는 모양. 일체 합동하는 모양.
- 326)『정토전서』(X62, 180a04). 『정토신종』(X62, 95c22).
- 327)『정토전서』(X62, 180a07).
- 328)화연化緣 : 시주하여 절에 쓸 비용을 마련하는 스님.
- 329)재승齋僧 : 재를 올리는 스님.
- 330)『정토전서』(X62, 180a16).
- 331)『정토전서』(X62, 180a22).
- 332)『정토전서』(X62, 180b04).
- 333)의인宜人 : 남편이나 자식으로 인하여 받는 부인의 봉호封號 중의 하나. 명·청 때는 5품관의 어머니와 부인이 받았다.
- 334)조청朝請 : 제후가 황제를 알현함. 혹은 그 관직.
- 335)『정토전서』(X62, 181a16).
- 336)『정토전서』(X62, 181a20).
- 337)『정토전서』(X62, 181b03).
- 338)『정토전서』(X62, 181b07).
- 339)『정토전서』(X62, 181b12).
- 340)『정토전서』(X62, 181b16).
- 341)『정토전서』(X62, 181b20).
- 342)『정토전서』(X62, 181b24).
- 343)『정토전서』(X62, 181c03).
- 344)『정토전서』(X62, 181c08).
- 345)정의淨衣 : 비구가 받아서 지장이 없는 옷. 청정한 옷.
- 346)『정토전서』(X62, 181c12).
- 347)재계齋戒 : 식사와 행동하는 것을 삼가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함. 8재계의 준말.
- 348)『정토전서』(X62, 181c17).
- 349)『정토전서』(X62, 181c21).
- 350)『정토전서』(X62, 181c24).
- 351)『정토전서』(X62, 182a05).
- 352)『정토전서』(X62, 182a08).
- 353)『정토신종』(X62, 96b23).
- 354)『정토전서』(X62, 182a12).
- 355)『정토전서』(X62, 182a21).
- 356)『정토신종』(X62, 96c08).
- 357)『정토전서』(X62, 182b02).
- 358)장경長庚 : ①태백성太白星 명성明星. ②혜성彗星.
- 359)계념繫念 : 한곳에 생각을 집중하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
- 360)지공의 모자(誌公帽) : 스님이 겨울에 쓰는 모자. 중국에서는 6세기 무렵부터 지공誌公이 처음 쓰기 시작한 이래 지공의 모자誌公帽라 부른다. 지공 보지誌公寶誌는 중국 남조의 승려로 송나라와 양나라 때 불가사의한 일을 많이 나타내고 예언을 한 인물이다.
- 361)『정토전서』(X62, 182b08).
- 362)궤几 : 안석. 제향에 쓰는 기구로 희생을 올려놓는다.
- 363)『정토전서』(X62, 182b20).
- 364)『정토신종』(X62, 96c17).
- 365)시심작불 시심시불是心作佛 是心是佛 : 이 마음이 부처를 만들고 마음이 곧 부처 그 자체라는 뜻.
- 366)『정토전서』(X62, 182b24).
- 367)『정토전서』(X62, 182c07).
- 368)『정토전서』(X62, 182c11).
- 369)장재長齋 : 오랜 세월을 두고 계율을 굳게 지켜서 하루에 낮 한때만 먹는 등의 율행을 하는 것. 후에는 오랜 세월 소식素食하는 것을 이르는 경우가 많다.
- 370)원문에 정실靜室로 되어 있으나 『정토전서』에는 정실淨室로 되어 있다.
- 371)예참禮懺 : 부처나 보살 앞에 예배하고 죄과를 참회함을 말한다.
- 372)『서방휘정』(X78, 388b05).
- 373)푸른 옷을 입은 동자(靑衣童子) : 금강동자. 서방 무량수불의 화신.
- 374)중당中堂 : 대청의 가운데.
- 375)『정토전서』(X62, 182c16).
- 376)번개幡蓋 : 번幡과 개蓋를 말한다. 번은 불보살의 위덕을 표시하는 장엄도구인 깃발이다. 개는 불상을 덮은 일산이다. 이것은 비나 먼지 같은 것을 막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본래는 천으로 만들었던 것이나 후세에는 금속이나 목재로 조각하여 만든 것이 많으며, 이것을 천정에 달아 놓기도 하고 또는 위가 구부러진 긴 장대에 달기도 한다.
- 377)『정토전서』(X62, 183b16).
- 378)『서방휘정』(X78, 388b18).
- 379)『정토신종』(X62, 97b12). 『서방휘정』(X78, 388b23).
- 380)『정토전서』(X62, 182c23).
- 381)태군太君 : 관원의 어머니에게 내리는 봉호封號의 하나.
- 382)『정토전서』(X62, 183a08).
- 383)전좌典座 : 절에서 대중의 음식, 자리, 침구 등을 맡은 소임.
- 384)항당行堂 : 절에서 모든 일용의식에서 대중을 위해 음식을 마련하고 찻물을 나르는 소임.
- 385)영소靈昭 : 신령스러운 밝음. 여기서는 극락을 의미한다.
- 386)살수撒手 : 손을 놓음. 이별함. 죽음을 완곡하게 일컫는 말이다.
- 387)『정토전서』(X62, 183b02).
- 388)영인伶人 : 음악을 맡은 사람. 악사·악인·배우 혹은 심부름하는 사람.
- 389)『정토전서』(X62, 184a04).
- 390)『정토전서』(X62, 183b24).
- 391)수식염불隨息念佛 : 숨을 따라 염불하는 것. 수식문隨息門은 숨 헤아리기를 그치고, 미세한 마음으로 들이쉴 적에는 들어감을 알고, 내쉴 적에는 나가는 것을 알아서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하는 관문觀門을 말한다.
- 392)『정토전서』(X62, 184a22).
- 393)『정토전서』(X62, 184b03).
- 394)『정토전서』(X62, 184b12).
- 395)『정토전서』(X62, 184b17).
- 396)원문에는 氷으로 되어 있으나 『정토전서』에 따라 水로 해석한다.
- 398)『정토전서』(X62, 184c02).
- 399)구욕鴝鵒 : 구관조九官鳥. 중국에서는 빠거(八哥)라고도 한다. 찌르레깃과의 새. 크기는 비둘기만 한데 온몸이 검고 자줏빛 광택이 나며 날개에는 커다란 흰 무늬가 있다. 잡식성으로 사람의 말을 잘 흉내 내어 애완용으로 사육한다.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남부 등지에 분포한다.
- 400)『정토전서』(X62, 184c07).
- 401)천인天人 : 천상의 유정들. 허공을 날아다니며 음악을 하고 하늘 꽃을 뿌리기도 하며 항상 즐거운 경계에 있지만 그 복이 다하면 5쇠衰의 괴로움이 생긴다고 한다.
- 402)『정토전서』(X62, 184c12).
- 403)사리司理 : 송사와 형벌을 주관하는 관리.
- 404)독무督撫 : 총독과 순무巡撫의 병칭. 명청 대의 최고 지방관으로 군정軍政과 형옥刑獄을 관장했다.
- 405)『정토신종』(X62, 98b08).
- 406)『서방휘정』(X78, 391b03).
- 407)미무蘼蕪 : 미나리과에 속하는 궁궁이의 싹.
- 408)해산의 여우(海山狐) : 백장야호百丈野狐. 백장 대지가 상당上堂할 때마다 한 노인이 법을 듣고, 대중을 따라나가곤 하였다. 하루는 법을 듣고도 가지 않음에 백장이 “거기 서 있는 이가 누구냐?” 하니, 노인이 “내가 과거 가섭불 때에 이 산에 있었사온데, 그때 어느 학인이 ‘대수행大修行하는 사람도 인과에 떨어집니까?’ 하고 묻기에 ‘불락인과不落因果니라’ 대답했더니, 뒤에 5백 생 동안 여우의 몸을 받았습니다. 바라건대 화상께서 저를 대신하여 일전어一轉語를 내려 여우의 탈을 벗겨 주소서.” 하였다. 백장이 “불매인과不昧因果니라.” 하자, 노인이 깨닫고 예배하면서 “내가 여우의 몸을 벗어 이 산 뒤에 두겠사오니 죽은 스님네의 전례대로 하여 주소서.” 하였다. 백장이 유나를 시켜 대중에게 말하고 산에 가서 여우를 화장하였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 409)『정토전서』(X62, 184c22).
- 410)『서방휘정』(X78, 390c08).
- 411)『정토자량전집』(X61, 594b22).
- 412)『정토자량전집』(X61, 594c17).
- 1)撰者名。依序文補入{編}。
- 2)「苐」通用「第」以下倣此不更加註{編}。
- 1)底本附號各異{編}。
- 1)「」疑「罌」{編}。
- 1)「卯」一疑「卵」{編}。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김종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