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 / 念佛普勸文

ABC_BJ_H0180_T_002

009_0044_c_01L
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
명연明衍
총목차總目次
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

Ⅰ. 경론에서 가려 뽑은 글
모든 부처가 아미타불만 못하다(諸佛不如阿彌陁佛)
모든 부처를 염하는 것이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만~(念諸佛不如念阿彌陁佛)
모든 세계가 서방 극락세계만 못하다(諸國世界不如西方極樂世界)
극락세계 칠보 연못에 구품 연화대가 있다(極樂世界七寶池中有九品蓮花臺)
다른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여 함께 서방에 왕생하다(勸他念佛同生西方)
인연이 있으면 불법을 받들고 인연이 없으면 불법을~(有緣奉佛無緣毁佛)
믿음이 있으면 유익하고 믿음이 없으면 무익하다(有信有益無信無益)
세상일에 탐하는 사람은 염불의 큰 즐거움을 알지~(貪世事人不知念佛大樂)
간기刊記
Ⅱ. 왕생전
오장국 왕이 부처를 뵙고 왕생하다(烏長國王見佛徃生)
세자 동녀가 어머니에게 왕생을 권하다(世子童女勸母徃生)
수나라 문 황후가 신이한 향을 내고 왕생하다(隋文皇后異香徃生)
경조 땅 방자가 사람들에게 왕생을 권하다(京兆房翥勸他徃生)
학사 장항이 과업을 수지하고 왕생하다(學士張抗持課徃生)
신사 목경이 깃대를 잡고 왕생하다(信士牧卿執幡徃生)
불계를 파한 중 웅준이가 갑자기 죽어 극락 갔다고 하시다
온문정 처가 어버이께 작별 인사하고 왕생하다(溫文靜妻辭親往生)
소 잡던 선화가 열 번을 염불하여 왕생하다(屠牛善和十念往生)
절이나 마을에서나 염불을 권한 후 바라라
Ⅲ. 염불작법
염불작법 차례 念佛作法次序
발원문發願文
나옹 화상 서왕가西往歌라
인과문因果文
대불정수능엄 신주大佛頂首楞嚴神呪
관음보살 자재 여의륜주
발원문
유전기流傳記
Ⅳ. 부록
임종정념결臨終正念訣
부모효양문父母孝養文
회심가고
유마경維摩經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陁經
무량수불설왕생정토주無量壽佛說往生淨土呪
현씨 발원문玄氏發願文
현씨 행적玄氏行跡
아미타불阿彌陁佛 인행因行
왕랑반혼전王郞返魂傳
시주질과 간기
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 보유편補遺篇
제자 종본이 사명 땅의 진씨로 태어나 감응을 받다(弟子宗本生于四明陳氏承感)
여동빈 오도송呂洞 悟道頌
백낙천의 송 白樂天頌
송 재상 무진 거사 宋相無盡居士
호제동자다라니경護諸童子陀羅尼經


009_0044_c_01L

009_0044_c_02L念佛普勸文

009_0044_c_03L

009_0044_c_04L1)明衍集

009_0044_c_05L2)目次

009_0044_c_06L
諸佛不如阿彌陁佛念諸佛不如念阿
009_0044_c_07L彌陁佛諸國世界不如西方極樂世
009_0044_c_08L極樂世界七寶池中有九品蓮花臺
009_0044_c_09L勸他念佛同生西方有緣奉佛無緣毁
009_0044_c_10L有信有益無信無益貪世事人不
009_0044_c_11L知念佛大樂烏長國王見佛徃生
009_0044_c_12L子童女勸母徃生隋文皇后異香徃生
009_0044_c_13L京兆房䎝勸他徃生學士張抗持課徃
009_0044_c_14L信士牧卿執幡徃生 불계파
009_0044_c_15L즁웅쥰이과글니주거극낙가다시다
009_0044_c_16L溫文靜妻辭親徃生屠牛善和十念徃
009_0044_c_17L生 져리나으리나념불권후바리
009_0044_c_18L라 念佛作法次序 나옹화샹셔왕가
009_0044_c_19L라 인과문 流傳記臨終正念訣
009_0044_c_20L父母孝養文 회심가곡 維摩經
009_0044_c_21L說阿彌陁經玄氏發願文玄氏行跡
009_0044_c_22L阿彌陁佛因行

009_0044_c_23L
念佛普勸文補遺

009_0044_c_24L
弟子宗本生于四明陳氏承感呂洞賔
009_0044_c_25L悟道頌白樂天頌宋相無盡居士

009_0044_c_26L撰者名補入{編}目次編者作成補入

009_0045_a_01L
Ⅰ. 경론에서 가려 뽑은 글
모든 부처가 아미타불만 못하다
여러 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삼천불三千佛1) 가운데 서방 아미타불이 제일 존귀하신 부처님이다.” 하셨고, 또 시방의 모든 세계 모든 부처님께서도 “아미타불이 제일이시다.”라고 찬양하셨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시기를 “말세에 선남자 선여인으로 아미타불 명호를 듣고 열 번 소리 내어 염송하는 이는 비록 극악한 중죄를 지었더라도 지옥의 무거운 고통에서 벗어나 구품 연화대에 왕생하여 모두 함께 성불할 수 있다.” 하셨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보다 뛰어나다고 하신 것이다.

모 부톄 타불만 지 못다 시니라
졔경에 셔가부톄님이 닐오샤 삼텬불 즁에 셔방 아미타불이 읏듬미라 시고  모 셰계 모 부톄님도 다 아미타불을 읏듬미라 시니 그러모로 경에 닐오샤 말셰 남나 녀인이나 아미타불 일홀을 어더듯고 열 번니나 각야 념면 비록 큰 죄를 만히 야셔도 반드시 디옥을 면고 극낙셰계 가셔 다 부톄 되리라 시니 고로 셔방 아미타불이 읏듬미라 시니라

모든 부처가 아미타불만 같지 못하다고 하시니라
여러 경에 석가부처님이 이르시되 “삼천불 중에서 서방 아미타불이 으뜸이다.” 하시고, 또 모든 세계의 모든 부처님도 다 “아미타불이 으뜸이다.”라고 하시었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시되 “말세에 남자나 여인이나 아미타불 일컬음을 얻어듣고 열 번이나 생각하고 염하면, 비록 큰 죄를 많이 지었어도 반드시 지옥을 면하고 극락세계에 가서 다 부처가 되리라.” 하셨으니, 고로 서방 아미타불이 으뜸이라고 하신 것이다.
모든 부처를 염하는 것이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만 못하다
『대집경大集經』에 이르시기를 “말세 사람이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염하면 마음이 어지러워 고요해지지 않는다.

009_0045_a_01L[本文]
諸佛不如阿彌陁佛

009_0045_a_02L
諸經釋迦佛云三千諸佛中西方阿彌
009_0045_a_03L陁佛第一尊佛又十方諸世界諸佛皆
009_0045_a_04L讃云阿彌陁佛第一是故經云末世
009_0045_a_05L若善男子善女人得聞阿彌陁佛名號
009_0045_a_06L十聲念誦者雖造極惡重罪能免地獄
009_0045_a_07L之重苦當生九品之蓮臺咸皆成佛
009_0045_a_08L故猶勝於諸佛也

009_0045_a_09L
모 부톄 타불만 지 못다
009_0045_a_10L시니라

009_0045_a_11L
졔경에 셔가부톄님이 닐오샤 삼
009_0045_a_12L텬불즁에 셔방아미타불이 읏듬미라
009_0045_a_13L시고  모 셰계 모 부톄님
009_0045_a_14L도 다 아미타불을 읏듬미라 시니
009_0045_a_15L그러모로 경에 닐오샤 말셰 남
009_0045_a_16L니 녀인이나 아미타불 홀을 어더
009_0045_a_17L듯고 열번니나 각야 념면 비
009_0045_a_18L록 큰 죄를 만히 야셔도 반드시
009_0045_a_19L디옥을 면고 극낙셰계 가셔 다
009_0045_a_20L부톄 되리라 시니 고로 셔방아미
009_0045_a_21L타불이 읏듬미라 시니라

009_0045_a_22L

009_0045_a_23L念諸佛不如念阿彌陁佛

009_0045_a_24L
大集經云末世之人廣念十方諸佛

009_0045_b_01L그러므로 오로지 서방 아미타불만 찬양하고 염하라.” 하였고, 또 “걷거나 머물러 있거나 앉을 때나 누울 때나 삼칠일 동안 아미타불을 부르면서 염하여 잊지 않으면 곧 목숨을 마친 후 마땅히 극락에 날 것이다.” 하셨다.
『대비경大悲經』에 이르시기를 “세상 사람이 밤낮으로 하루를 아미타불을 부르면서 염하고 부지런히 생각하여 잊지 않으며, 또 남들에게 권하여 돌고 돌아 전하여 서로 권하게 되면 곧 서방에 함께 왕생한다.” 하셨다.『십육관경十六觀經』2)에 이르시기를 “어떤 사람이 비록 극악한 중죄를 지었더라도 목숨 마칠 때에 다행히 불법을 아는 스님을 만나 염불을 하도록 권할 때 그 사람이 진실로 듣고 아미타불을 열 번 염하면 곧 중죄가 모두 소멸하여 지옥에 들어가지 않고 곧바로 서방에 왕생한다.” 하셨다.
사십팔 대원四十八大願3) 중에 아미타불이 이르시기를 “모든 세계의 중생들이 나의 이름을 열 번 소리 내어 염하면 곧 죽은 후 모두 나의 국토에 왕생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으리라.” 하셨다.
또 경에 이르시기를 “아미타불 명호를 듣고서 마음에 환희심이 일어나면 곧 목숨 마칠 때에 아미타불과 여러 보살들이 서방세계로 인도하신다.” 하셨다.
또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선남선녀가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동안 정성으로 아미타불 명호를 염하여 열 번 외우면 곧바로 서방에 왕생하여 생사를 영원히 끊고 반드시 부처가 된다.” 하셨고, 또 “여자가 염불하면 남자로 변하여 극락에 왕생하여 곧바로 불과佛果를 이룬다.” 하셨다.

모 부톄을 념미 타불만 못다 시니라
대집경에 니로샤 말셰 사이 부톄을 만히 념면 이 어즈러워 외오지 못니 그러모로 다 아미타불만 각라 고  닐오샤 안즈나 누으나 삼칠일 즁에 아미타불 일흠을 부즈러니 외오고  다 사을 념불라 권면 가지로 셔방의 간다 시고  십뉵관경에 이로샤 아모 사이라도 비록 큰 죄을 만히 지어도 그 사이 유복야 새배마다 념불 열 번을 면 셔방의 간다 시고  주글 예 불법 아 즁을 만나 념불라 야든 그 말을 신야 듯고 나모아미타불 열 번를 면 디옥의 들 죄 면고 바로 극낙셰계로 간다 시고  십팔원에 아미타불이 이로샤 시방 졔셰계 남나 녀인니나 아모 사이라도 내 일홈을 열 번니나 념면 다 내 국즁에 나리라 시고  경에 닐오샤 아모 사이라도 아미타불 일홈을 어더듯고 애 즐겨 면 다 후애 셔방의 간다 시고  부톄님이 닐오샤 리나 잇트리나 사흐리나 닷쇄나 졍셩으로 나무아미타불 면 주글 에 아미타불과 관음보살리 와 극낙셰계로 려가리라 시니라  닐오샤 녀인이 념블면 녀보 벗고 남 되야 극낙셰계 가셔 부톄 되리라 시니라

모든 부처를 염하는 것이 아미타불만 못하다고 하시니라
『대집경大集經』에 이르시되, “말세 사람이 부처를 많이 염하면4) 마음이 어지러워 외우지 못하니, 그러므로 다만 아미타불만 생각하라.” 하셨고, 또 이르시되

009_0045_b_01L心亂不㝎故偏讚專念西方阿1) [2]
009_0045_b_02L乃至行住坐臥三七日中 2) [3] 彌陁佛
009_0045_b_03L稱念不忘則命終後當生極樂大悲
009_0045_b_04L經云若世人晝夜一日稱念阿彌陁
009_0045_b_05L勤思不忘又勸他人轉傳相勸
009_0045_b_06L同生西方十六觀經云若人雖造極惡
009_0045_b_07L重罪命終時幸値有識道僧敎令念佛
009_0045_b_08L其人信聽稱念阿彌陁佛十聲則重罪
009_0045_b_09L皆能消滅不入地獄卽生西方四十八
009_0045_b_10L阿彌陁佛云若諸世界有情之人
009_0045_b_11L我名號十聲則此身死後皆生我國
009_0045_b_12L然則我不成佛又經云得聞陁佛名
009_0045_b_13L生歡喜則臨命終時阿彌陁佛與諸菩
009_0045_b_14L引噵於西方又佛言若善男善女
009_0045_b_15L一日二日三日四日3) [4] 六七日中志心
009_0045_b_16L念阿彌陁佛名十誦則卽生西方永絕
009_0045_b_17L生死決㝎成佛又女人念佛則轉女
009_0045_b_18L成男往生極樂卽成佛果

009_0045_b_19L
모 부톄을 념미 타불만 못
009_0045_b_20L다 시니라

009_0045_b_21L
대집경에 니로샤 말셰 사이 부
009_0045_b_22L톄을 만히 념면 이 어즈러워
009_0045_b_23L외오지 못니 그러모로 다 아미
009_0045_b_24L타불만 각라 고  닐오샤

009_0045_c_01L“앉으나 누우나 삼칠일 중에 아미타불 이름을 부지런히 외우고 또 다른 사람에게 염불하라고 권하면 함께 서방에 간다.” 하시었다. 또 『십육관경十六觀經』에 이르시되 “아무 사람이라도 비록 큰 죄를 많이 지었어도 그 사람이 복이 있어 새벽마다 염불 열 번을 하면 서방정토에 가리라.” 하셨고, 또 “죽을 때 불법佛法을 아는 중을 만나 (그 중이) 염불하라 하거든 그 말을 신信하여 듣고 나무아미타불 열 번을 하면 지옥에 들어갈 죄를 면하고 바로 극락세계로 간다.” 하셨고, 또 사십팔원四十八願에 아미타불이 이르시되 “지금 여러 세계의 남자나 여인이나 어떤 사람이라도 내 이름을 열 번이나 염하면 다 나의 나라에 태어나리라.” 하시었다. 또 경에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라도 아미타불의 이름을 얻어듣고 마음에 즐겨 하면 후생에는 서방정토에 간다.” 하시고, 또 부처님이 이르시되 “하루나 이틀이나 사흘이나 닷새나 정성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면 죽을 때에 아미타불과 관음보살이 와서

009_0045_c_01L안즈나 누으나 삼칠일즁에 아미타
009_0045_c_02L불 일흠을 부즈러니 외오고  다
009_0045_c_03L 사을 념불라 권면 가지
009_0045_c_04L로 셔방의 간다 시고  십뉵관
009_0045_c_05L경에 이로샤 아모 사이라도 비
009_0045_c_06L록 큰 죄을 만히 지어도 그 사이
009_0045_c_07L유복야 새배마다 념불 열번을 
009_0045_c_08L면 셔방의 가라 시고  주글 
009_0045_c_09L예 불법 아 즁을 만나 념불라 
009_0045_c_10L야든 그 말을 신야 듯고 나모아
009_0045_c_11L미타불 열번를 면 디옥의 들 죄
009_0045_c_12L 면고 바로 극낙셰계로 간다
009_0045_c_13L시고  십팔원에 아미타불이
009_0045_c_14L이로샤 시방 졔셰계 남나 녀인
009_0045_c_15L니나 아모 사이라도 내 일흠을 열
009_0045_c_16L번니나 념면 다 내 국즁에 나리
009_0045_c_17L라 시고  경에 닐오샤 아모 사
009_0045_c_18L이라도 아미타불 일홈을 어더듯
009_0045_c_19L고 애 즐겨면 다 후애 셔
009_0045_c_20L방의 간다 시고  부톄님이 닐
009_0045_c_21L오샤 리나 잇트리나 사흐리나
009_0045_c_22L닷쇄나 졍셩으로 나무아미타불 면
009_0045_c_23L주글 에 아미타불과 관음보살리
009_0045_c_24L「彌」下有「陁」{甲}「阿」無有{甲}「五」下
009_0045_c_25L有「日」{甲}

009_0046_a_01L극락세계로 데려가리라.” 하시었다. 또 이르시되 “여인이 염불하면 여보女報를 벗고 남자가 되어 극락세계에 가서 부처가 되리라.”고 하시었다.
모든 세계가 서방 극락세계만 못하다
『대아미타경大阿彌陁經』에 이르시기를 “아미타불이 계신 국토의 이름은 극락이라 하며 정서쪽에 있다. 그 나라는 땅이 황금·백은·유리·수정·산호·호박·자거의 칠보七寶로 되었으며, 넓고 밝아 매우 좋으며, 만 가지 보배가 저절로 모여 항상 조화롭고 적당하니 매우 즐거워 비할 바 없다. 춘하추동과 대한大寒·소한小寒과 대열大熱·소열小熱이 없고, 또 지옥과 높은 산과 크고 작은 바닷물과 강물이 없으며, 또한 천한 사람, 여인, 악인, 금수가 없으며 다만 여러 부처와 보살과 선인들만 모여 있어 모두 항상 공경하고 아끼기를 형제와 같이 한다. 전생과 후생의 모든 일을 저절로 알며 옷과 밥이 저절로 생긴다. 또 아미타불 나라에 왕생한 모든 사람들은 칠보 연못에 핀 연꽃에 화생化生5)하며 젖으로 기르지 않으며 여러 하늘의 사람이 온갖 기악과 보배와 옷과 음식을 가지고 내려와서 아미타불을 위하여 공양하고 예불하며 또 여러 사람 공양하기를 나날이 끝없이 한다. 또 여러 가지 고통이 없고 모든 즐거움을 받으며 영원히 생사윤회를 끊으니 마음이 열리고 뜻이 밝아져 그 칠보궁전을 타고 날아다니기를 자재롭게 하며 천지간의 멀고 가까운 일을 훤히 알 수 있으니 그 쾌락을 견줄 바 없도다. 어찌 아니 왕생하고자 하리오.” 하셨다.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아미타불 공덕과 국토가 좋은 것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도다.” 하셨다. 나는 간추려 여러 사람을 위하여 그 내용을 조금만 이야기할 뿐이다.

모 셰계 극낙만 지 못다 시다
대아미타경에 셔가부톄님이 닐오샤 아미타불 계신 국기니  지 셔역 니시 일흠미 극낙셰계라 극키 머되 가고져 면 잠간 간다 시고 그 국은 황금과 은과 뉴리와 슈뎡과 마노와 산호과 호박과 칠보로셔 히 되엿고 너르고 고 만 가지 보뷔 절로 삼겨 심히 죠하 젼줄 듸 업고  봄과 여롬과 을과 져을과 대한 쇼한 대열 쇼열 다 업고 디옥과 산과 바단믈 강믈 다 업고 사모라온 사과 녀인과 즘 등이 다 업고 부톄와 보살과 어진 사만 모화 니시며 젼후를 다 알고 옷과 밥과 절노 삼기 모 하늘 사이 만 가지 옷과 음식과 풍뉴와 가지고 려와 아미타불과 보살과 그 국 사으게 공양고 가면  다른 하늘 사미 와셔 공양고 풍뉴고 가면  그리기 날마다 긋틸 제 업고  니 사이 주거 영혼니 극낙셰계예 나면 틸보모새 년화고로 사이 되여 나셔 졋도 먹지 아니고 절노 크고 한 고모 업고 즐거오믄 만만고  극낙셰계 간 사은 주그며 살기도 업고 이 가 텬지간 만믈을 다 알고 칠보궁뎐을 고 라니고 죠코 즐거워 젼줄 듸 업거를 엇지 괴로온 셰계을 탐고 져 극낙셰계를 가고져 발원을 아니고 부톄님이 닐오샤 아미타불공덕과 극낙셰계 죠호믄 다 니르지 못다 시니라 내 부톄님 말을 약간 써내야 알게 고 극낙셰계로 가지로 가게 지극 권다


009_0046_a_01L와 극낙셰계로 려 가리라 시
009_0046_a_02L니라  닐오샤 녀인이 념블면
009_0046_a_03L녀보 벗고 남 되야 극낙셰계
009_0046_a_04L가셔 부톄 되리라 시니라

009_0046_a_05L

009_0046_a_06L1)諸國世界不如西方極樂世界 [5]

009_0046_a_07L
大阿彌陁經云阿彌陁佛所居國土
009_0046_a_08L極樂正在西方其國黃金白銀琉2) [6]
009_0046_a_09L水晶珊瑚琥珀硨磲七寶爲地廣明甚
009_0046_a_10L萬衆寶物自然合會常和中適
009_0046_a_11L快無比無春夏秋冬大小寒大小熱
009_0046_a_12L無地獄高山大小海江水亦無陋人女
009_0046_a_13L人惡人禽獸惟會諸佛諸菩薩及諸善
009_0046_a_14L皆相敬愛如兄若弟自知前世後
009_0046_a_15L世諸事衣食自然化生又諸國人民
009_0046_a_16L生阿彌陁佛國者七寶池蓮花中化生
009_0046_a_17L亦無乳養諸天人萬般伎樂衆寶衣食
009_0046_a_18L各持下來爲阿彌陁佛供養作禮
009_0046_a_19L供諸人日日無窮亦無衆苦具受諸
009_0046_a_20L永絕生死心開意明乘其七寶宮
009_0046_a_21L殿飛行自在天地間遠近等事能通
009_0046_a_22L能知快樂無比盍願徃生佛言阿彌
009_0046_a_23L陁佛功德國土快善不可盡說我畧爲
009_0046_a_24L諸人小說之耳

009_0046_b_01L
모든 세계가 극락만 같지 못하다고 하시었다
『대아미타경大阿彌陀經』에 석가 부처님이 이르시되, “아미타불이 계신 나라이니 해 지는 서녘(西方)에 있되 이름이 극락세계이다. 극히 멀되 가고자 하면 잠깐 (사이에) 간다.” 하시고, “그 나라는 황금과 은과 유리와 수정과 마노와 산호와 호박과 같은 칠보七寶로써 땅이 되었고, 넓고 밝고 만 가지 보배가 저절로 생겨 심히 좋아 견줄 데가 없고, 또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과 대한大寒·소한小寒·대열大熱·소열小熱이 다 없고, 지옥과 산과 바닷물·강물이 다 없고, 사나운 사람과 여인과 짐승 등이 다 없고, 부처와 보살과 어진 사람만 모여 있으며, 전생과 후생의 일을 다 알고, 옷과 밥이 저절로 생기되 모든 하늘(나라의) 사람이 만 가지 옷과 음식과 악기를 가지고 내려와서 아미타불과 보살과 그 나라 사람에게 공양하고 가며, 또 다른 하늘(나라) 사람이 와서 공양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가며, 또 그러하기를 날마다 그칠 때가 없고, 또 이 사람이 죽어 영혼이 극락세계에 나면 칠보 연못에 연화 꽃으로 사람이 되어 태어나서 젖도 먹지 않고 저절로

009_0046_b_01L
모 셰계 극낙만 지 못다
009_0046_b_02L시다

009_0046_b_03L
대아미타경에 셔가부톄님이 닐오샤
009_0046_b_04L 아미타불 계신 국기니 지 셔
009_0046_b_05L역 니시 일흠미 극낙셰계라 극
009_0046_b_06L키 머되 가고져 면 잠간 간다 
009_0046_b_07L시고 그 국은 황금과 은과 뉴리와
009_0046_b_08L슈뎡과 마노와 산호과 호박과 칠보
009_0046_b_09L로셔 히 되엿고 너르고 고 만
009_0046_b_10L가지 보 절로 삼겨 심히 죠하 젼줄
009_0046_b_11L듸 업고  봄과 여롬과 을과 져
009_0046_b_12L을과 대한 쇼한 대열 쇼열 다 업고
009_0046_b_13L디옥과 산과 바단믈 강믈 다 업고
009_0046_b_14L사모라온 사과 녀인과 즘등이
009_0046_b_15L다 업고 부톄와 보살과 어진 사
009_0046_b_16L만 모화 니시며 젼후를 다
009_0046_b_17L알고 옷과 밥과 절노 삼기 모
009_0046_b_18L하늘 사이 만가지 옷과 음식과 풍
009_0046_b_19L뉴와 가지고 려와 아미타불과 보
009_0046_b_20L살과 그 국 사으게 공양고 가면
009_0046_b_21L 다른 하늘 사미 와셔 공양
009_0046_b_22L고 풍뉴고 가면  [1] 니 극낙셰계예
009_0046_b_23L나면 틸보모새 년화고로 사이
009_0046_b_24L되여나셔 졋도 먹지 아니고 절노

009_0046_c_01L 크고, 많은 고생도 다 없고 즐거움은 많고 또 극락세계에 간 사람은 죽고 사는 것도 없고 마음이 밝아 천지간 만물의 일을 모두 다 알고 칠보궁전을 타고 날아다니고 좋고 즐거워서 견줄 데가 없거늘, 어찌 이 괴로운 세계를 탐하고 저 극락세계를 가고자 발원을 하지 않는가?” 하셨고, 부처님이 이르시되, “아미타불 공덕과 극락세계가 좋음은 다 이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내가 부처님 말씀을 약간 써내어 (모두에게) 알게 하고 극락세계로 함께 가도록 지극히 권하나이다.

009_0046_c_01L크고 한고모 업고 즐거오믄 만만
009_0046_c_02L고  극낙셰계 간 사은 주그며
009_0046_c_03L살기도 업고 이 가 텬지간 만
009_0046_c_04L믈을 다 알고 칠보궁뎐을 고 라
009_0046_c_05L니고 죠코 즐거워 젼줄듸 업거를
009_0046_c_06L엇지 괴로온 셰계을 탐고 져 극
009_0046_c_07L낙셰계를 가고져 발원을 아니 
009_0046_c_08L고 부톄님이 닐오샤 아미타불공
009_0046_c_09L덕과 극낙셰계 죠호믄 다 니르지 못
009_0046_c_10L다 시니라 내 부톄님 말을
009_0046_c_11L약간 써내야 알게 고 극낙셰계로
009_0046_c_12L가지로 가게 지극 권다

009_0046_c_13L「諸國世界不如西方極樂世界」之本文與甲本
009_0046_c_14L相異甲本文如下 「彌陁經云舍利弗彼土何故
009_0046_c_15L名爲極樂其國衆生無有衆苦但受諸樂故名
009_0046_c_16L極樂又舍利弗極樂國土七重欄楯七重羅網
009_0046_c_17L七重行樹皆是四寶周帀圍繞是故彼國名爲
009_0046_c_18L極樂又舍利弗極樂國土有七寶池八功德水
009_0046_c_19L充滿其中池底純以金沙布地四邊階道金銀琉
009_0046_c_20L璃玻瓈合成上有樓閣亦以金銀琉璃玻瓈硨磲
009_0046_c_21L赤珠碼碯而嚴飾之池中蓮華大如車輪靑色
009_0046_c_22L靑光黃色黃光赤色赤光白色白光微妙香潔
009_0046_c_23L舍利弗極樂國土成就如是功德莊嚴又舍利弗
009_0046_c_24L彼佛國土常作天樂黃金爲地晝夜六時雨天
009_0046_c_25L曼陀羅華其土衆生常以淸旦各以衣裓盛衆
009_0046_c_26L妙華供養他方十萬億佛即以食時還到本國
009_0046_c_27L飯食經行舍利弗極樂國土成就如是功德莊
009_0046_c_28L佛言阿彌陁佛功德國土快善不可盡說
009_0046_c_29L畧爲諸人小說之耳」
「瑠」恐疑「璃」{編}

009_0047_a_01L
극락세계 칠보 연못에 구품 연화대가 있다상삼품上三品, 중삼품中三品, 하삼품下三品의 구품九品이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 이르시기를 “상삼품6)에 왕생하는 자라. 만약 불경에 능통하고 계행戒行을 다 갖추고 세상일에 욕심내지 아니하며 만 가지 선을 행하는 어떤 사람이 그 나라에 나고자 하면 목숨을 마칠 때에 아미타불과 여러 성중이 내려와 맞이하여 손가락 한 번 튀길 사이에 극락으로 인도하리라. 연꽃 속으로 들어가 3일이 지나면 연꽃 봉오리가 몸이 되어 태어나며 삼십이상三十二相7)의 몸을 모두 갖추고 설법을 듣자마자 생사윤회를 영원히 끊고 마음과 뜻이 시원하게 밝아져 곧 불과佛果를 이루고, 신통하고 자재로워 만사가 능통하니 어찌 쾌하지 않으리오.” 하셨다.
통하고 자재로워 만사가 능통하니 어찌 쾌하지 않으리오.” 하셨다.

극낙셰계예 아홉품 년곳좌 이시니 샹삼품 즁삼품 하삼품
무량슈경에 닐으샤 샹삼품에 가셔 나 쟈 아모 사이라도 불경을 능히 알고 계법도 고 셰간탐심도 아니고 보시션을 만만히  사이 극낙셰계 가고져 면 그 사이 뎡명 다하셔 죽을 댇예 아미타블이 모 보살을 리고 와셔 그 사의 영혼을 리고 잠간 이에 극낙셰계 가셔 년곳붕이예 들어 닛가 년곳츠로 사이 되여 사흘 만에 년곳티 픠면 나셔 아미타불 셜법을 듯고 즉시 부톄 되면 살며 죽기도 다 면고 신통간니 만만고 젼후 일과 쳔디간 만믈을 다 멀거케 안다 시니라

극락세계에 아홉 품의 연꽃 좌대가 있으니 상삼품, 중삼품, 하삼품
『무량수경無量壽經』에 이르시되, “상삼품上三品에 가서 태어나는 자는 아무(어떤) 사람이라도 불경佛經을 능히 알고 계법戒法도 행하고 세간 탐심도 아니하고 보시布施와 선사善事를 많이 하는 사람이 극락세계에 가고자 하면 그 사람이 정명定命에 다다라서 죽을 때에 아미타불이 모든 보살을 데리고 와서 그 사람의 영혼을 데리고 잠깐 사이에 극락세계로 가서 연꽃 봉오리에 들어가 있다가 연꽃에서 사람이 되어 사흘 만에 연꽃이 피면 태어나서

009_0047_a_01L極樂世界七寶池中有九品蓮花臺
009_0047_a_02L上三品中三品下三品是爲九品也
[上三品]

009_0047_a_03L
無量壽經云上三品徃生者若有人
009_0047_a_04L能通佛經具持戒行不貪世事能行
009_0047_a_05L萬善人願生彼國則命終時阿彌陁
009_0047_a_06L與諸聖衆來迎一彈指間引噵極
009_0047_a_07L入蓮花中過三日後以蓮胎爲身
009_0047_a_08L而出則三十二相身形具足卽聞說法
009_0047_a_09L生死永絕心痛意明卽成佛果神通
009_0047_a_10L自在萬事能通豈不快哉是爲上三
009_0047_a_11L品徃生者也

009_0047_a_12L
극낙셰계예 아홉품 년곳좌 이
009_0047_a_13L시니 샹삼품 즁삼품 하삼품

009_0047_a_14L
무량슈경에 닐으샤 샹삼품에 가
009_0047_a_15L셔 나 쟈 아모 사이라도 불경
009_0047_a_16L을 능히 알고 계법도 고 셰간
009_0047_a_17L탐심도 아니 고 보시션을 만만
009_0047_a_18L히  사이 극낙셰계 가고져 
009_0047_a_19L면 그 사이 덩명 다 하셔 쥭을
009_0047_a_20L댇예 아미타블이 모 보살을 리
009_0047_a_21L고 와셔 그 사의 영혼을 리고
009_0047_a_22L잠간 이에 극낙셰계 가셔 년곳붕
009_0047_a_23L이예 들어 닛가 년곳츠로 사이
009_0047_a_24L되여 사흘만에 년곳티 픠면 나셔

009_0047_b_01L아미타불 설법을 듣고 즉시 부처가 되면 사는 것과 죽는 것도 모두 면하고 신통神通, 재간才幹이 아주 많고, 전생과 후생의 일과 천지간 만물을 모두 훤하게 안다.”고 하시었다.
중삼품
경에 이르시기를 “중삼품에 왕생하는 자라. 승려나 어른이나 아이나 비록 경을 알지 못하더라도 불경을 믿음으로 듣고 부모님을 효를 다하여 모시며 약간의 계戒라도 지니고 살생을 하지 않는 사람, 혹은 인자하고 보시하는 마음으로 발원하여 저 극락에 나고자 하는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에 아미타불과 여러 성중들이 내려와 맞이하여 일념하는 순간에 서방 극락국에 곧바로 왕생하리라. 연꽃에 들어가 연꽃 봉오리를 몸으로 삼아 7일 지난 후에 연화가 피면 그곳에서 나오나니, 몸은 금빛이며 생사의 괴로움이 영원히 끊어지며, 부처님 설법을 듣고서는 곧바로 불과를 이루고 육통六通8)이 자재로워 쾌락이 비할 데 없으리라.” 하셨다.

즁삼품
경에 닐오샤 즁삼품에 가 나 사은 즁니나 쇽이나 녀인이나 비록 불경을 아지 못나 불법을 신야 듯고 부모 효양거나 술 고기을 냑간 긋티거나 살도 아니고 셰간 탐심도 젹게 고 보시션을 냑간 면셔 제 애 극낙셰계로 가고져 면 주글 예 아미타블이 관음보살 등을 리고 와 그 사의 영혼을 리시고 잠간 이예 극낙셰계 가셔 틸보못 가온대 년화곳츠로 몸이 되여 잇다가 일웬날 디내야 년곳치 픠면 사이 나셔 아미타불 셜법을 듯고 즉시 부톄 되면 살며 주그며 병들며  고모도 다 면고 젼셰후셰 닐과 만믈을 다 알고 신통 간도 만만 무궁다 시니 엇지 사이 가고쳐 아니 고

중삼품
『무량수경』에 이르시되 “중삼품中三品에 가서 태어나는 사람은 중이나 속인이나 여인이나 비록 불경을 알지 못하나 불법을 믿어 듣고 부모를 효양孝養하거나 술과 고기를 조금 끊거나, 살생도 아니하고 세간 탐심도 적게 하고 보시, 선사善事를 조금 하면서 자기 마음에 극락세계로 가고자 하면, 죽을 때에 아미타불이

009_0047_b_01L아미타불 셜법을 듯고 즉시 부톄되
009_0047_b_02L면 살며 죽기도 다 면고 신통
009_0047_b_03L간니 만만고 젼후일과 쳔디
009_0047_b_04L간 만믈을 다 멀거케 안다 시니라

009_0047_b_05L

009_0047_b_06L中三品

009_0047_b_07L
經云中三品徃生者僧與俗大小之人
009_0047_b_08L雖不通經信聽佛經孝養父母若干持
009_0047_b_09L不得殺生或爲仁慈布施心之發願
009_0047_b_10L欲生彼國命終時阿彌陁佛與諸聖
009_0047_b_11L衆來迎一念之頃卽生西方極樂國
009_0047_b_12L入蓮花中以蓮胎爲身而過七日後
009_0047_b_13L蓮花乃開出之則身形金色生死之
009_0047_b_14L苦永絕聞佛說法卽成佛果六通自
009_0047_b_15L快樂無比

009_0047_b_16L
즁삼품

009_0047_b_17L
경에 닐오샤 즁삼품에 가 나 사
009_0047_b_18L은 즁니나 쇽이나 녀인이나 비록
009_0047_b_19L불경을 아지 못나 불법을 신야
009_0047_b_20L듯고 부모효양거나 술고기을 냑
009_0047_b_21L간 긋티거나 살도 아니 고 셰
009_0047_b_22L간 탐심도 젹게 고 보시션을
009_0047_b_23L냑간 면셔 애 극낙셰계로
009_0047_b_24L가고져 면 주글 예 아미타블이

009_0047_c_01L관음보살 등을 데리고 와서 그 사람의 영혼을 데리시고 잠깐 사이에 극락세계에 가서 칠보 연못 가운데 연꽃으로 몸이 되어 있다가 이레(7일)를 지나 연꽃이 피면 사람이 태어나서 아미타불의 설법을 듣고 즉시 부처가 되면, 살며 죽으며 병들며 하는 괴로움도 다 면하고 전세와 후세의 일과 만물을 다 알고, 신통, 재간도 아주 많고 끝이 없다.”고 하셨는데, 어찌 사람은 (그곳에) 가고자 아니 하는가?
하삼품
경에 이르시기를 “하삼품에 왕생하는 자라. 여러 세계의 모든 남녀가 평생 한 가지도 선을 행하지 않고 여러 가지 악을 지었더라도, 매일 이른 아침에 아미타불 명호를 열 번 외우고, 목숨을 마칠 때에 다행히 불법을 아는 스님을 만나 염불을 권유할 때 그 말을 믿어 듣고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 소리 내어 외워 저 나라에 나기를 바라면, 곧 목숨을 마칠 때에 화현한 부처님과 보살들이 내려와 맞이하여 잠깐 사이에 혼을 극락 칠보 연못의 연꽃 위로 이끌어 주시리라. 연꽃 봉오리를 몸으로 하여 칠칠일(49일)이 지난 후 연꽃이 바로 펴지고 사람의 모습이 다 갖추어져 부처님 설법을 듣고서 생사의 괴로움을 면하고 곧바로 부처 몸을 이루어 만사에 능통하고 옷과 밥을 생각하면 그대로 앞에 나타나리라.” 하셨다.

하삼품
경에 닐오샤 하삼품에 가셔 나 쟈 이 국셰계예 남나 녀인니나 아모 사이라도 션을 낫도 아니고 악을 만만히 여도 날마다 새베 나무아미타불 열 번을 거나  주글 예 유복야 불법 아 듕을 만나셔 념불라 야든 그 말을 신야 듯고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을 면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등이 와 그 영혼을 리고 잠간 극낙셰계 가셔 년화곳붕이예 들어 칠칠일을 잇다가 년곳츠로 사이 되여 나면 몸도 죠코 아미타블 셜법을 듯고 즉시 부톄 되야 병들며 죽 고모도 다 면고 젼후 일을 다 안다 시고 옷과 밥도 절노 삼긴다 시니라

하삼품

009_0047_c_01L관음보살등을 리고 와 그 사의
009_0047_c_02L영혼을 리시고 잠간 이예 극낙
009_0047_c_03L셰계 가셔 틸보못 가온대 년화곳츠
009_0047_c_04L로 몸이 되여 잇다가 일웬날 디내야
009_0047_c_05L년곳치 픠면 사이 나셔 아미타불
009_0047_c_06L셜법을 듯고 즉시 부톄 되면 살며
009_0047_c_07L주그며 병들며  고 모도 다 면
009_0047_c_08L고 젼셰후셰 닐과 만믈을 다 알
009_0047_c_09L고 신통간도 만만무궁다 시
009_0047_c_10L니 엇지 사이 가고쳐 아니 
009_0047_c_11L

009_0047_c_12L

009_0047_c_13L下三品

009_0047_c_14L
經云下三品徃生者若諸世界男女
009_0047_c_15L諸人平生不爲一善多造衆惡每日
009_0047_c_16L晨朝十念阿彌陁佛名及命終時
009_0047_c_17L値有識道僧敎令念佛信聽念南無阿
009_0047_c_18L彌陁佛十聲願生彼國則命欲終時
009_0047_c_19L化佛化菩薩來接須臾之間引魂於極
009_0047_c_20L樂七寶池蓮花之中以蓮苞爲身過七
009_0047_c_21L七日蓮花乃敷人形具足聞佛說法
009_0047_c_22L免生死苦卽成佛身萬事能通衣食
009_0047_c_23L隨念現前

009_0047_c_24L
하삼품

009_0048_a_01L경에 이르시되, “하삼품下三品에 가서 태어나는 자는 이 나라에 남자나 여인이나 아무(어떤) 사람이라도 선한 일을 하나도 아니하고 악한 일을 많이 하였어도 날마다 새벽에 나무아미타불 열 번을 염하거나, 또 죽을 때에 복이 있어 불법을 아는 중을 만나서 (그 중이) 염불하라고 하거든 그 말을 믿어 듣고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을 염하면,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등이 와서 그 영혼을 데리고 잠깐 (사이에) 극락세계에 가서 연화 꽃봉오리에 들어 칠칠일을 있다가 연꽃에서 사람이 되어 태어나면 몸도 좋고 아미타불 설법을 듣고 즉시 부처가 되어 병들며 죽는 고통도 다 면하고 전생과 후생의 일을 다 안다.” 하시고, “옷과 밥도 저절로 생긴다.”고 하시었다.
다른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여 함께 서방에 왕생하다
『현호경賢護經』9)에 이르시기를 “어떤 사람이 억만금의 재물과 보화를 가지고 모든 보살과 중생에게 널리 베푼다면 그 얻는 복이 비록 무량하기는 하겠지만, 이 또한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한번 아미타불을 소리 내어 외우도록 권한 공덕만 못하리라.” 하셨다.
대자보살大慈菩薩이 이르시기를 “두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면 곧 자신도 염불한 것에 견줄 수 있고, 또 십여 인에게 권하면 곧 복덕이 무량하리라. 어떤 사람이

009_0048_a_01L
경에 닐오샤 하삼품에 가셔 나
009_0048_a_02L쟈 이 국셰계예 남나 녀인니나
009_0048_a_03L아모 사이라도 션을 낫도 아
009_0048_a_04L니 고 악을 만만히 여도 날마
009_0048_a_05L다 새베 나무아미타불 열번을 거
009_0048_a_06L나  주글 예 유복야 불법 아
009_0048_a_07L 듕을 만나셔 념불라 야든
009_0048_a_08L그 말을 신야 듯고 나무아미타불
009_0048_a_09L을 열번을 면 아미타불과 관음보
009_0048_a_10L살등이 와 그 영혼을 리고 잠간
009_0048_a_11L극낙셰계 가셔 년화곳붕이예 들어
009_0048_a_12L칠칠일을 잇다가 년곳츠로 사이
009_0048_a_13L되여 나면 몸도 죠코 아미타불 셜법
009_0048_a_14L을 듯고 즉시 부톄 되야 병들며 죽
009_0048_a_15L 고모도 다 면고 젼후 일
009_0048_a_16L을 다 안다 시고 옷과 밥도 절노
009_0048_a_17L삼긴다 시니라

009_0048_a_18L

009_0048_a_19L勸他念佛同生西方

009_0048_a_20L
賢護經云有人將持億萬財寶普施諸
009_0048_a_21L菩薩諸衆生則其得福亦雖無量
009_0048_a_22L不如有人勸令稱念一聲阿彌陁佛功德
009_0048_a_23L大慈菩薩云勸二人念佛則比於自己
009_0048_a_24L念佛又勸十餘人則福德無量若人

009_0048_b_01L등촉으로 아미타불을 공양하면 곧 모든 부처님이 기뻐하시어 임종 시에 극락에 나서 시방세계를 두루 꿰뚫어 볼 것이니라.” 하셨다.『법화경法華經』에 이르시기를 “한 번이라도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자는 모두 불도佛道를 이루리라.” 하셨다.

다 사을 념불라 권면 가지로 극낙셰계 간다 시니라
현호경에 닐오샤 사이 보을 만만히 가져 모 부톄 보살과  모 사으게 보시을 만만히 면 그 어든 복덕기 비록 만만야도 다른 사을 권야 번 나무아미타불  공만 지 못다 시고  대보살리 닐오 두 사을 념불라 권면 저 념불 아니야도 나 다지 아니고 열 사을 권면 복덕기 만타 시니 고로 경에 닐오샤 아모 사이라도 아미타불을 위야 약간 불 혀고 공양면 모 부톄 다 즐겨고 그 사이 주거 극낙셰계 가셔 나면 모 셰계 일을 다 안다 시고 법화경에 닐오샤 번 나무불  쟈 다 불도을 닐울나 시니라

다른 사람에게 염불하라 권하면 함께 극락세계에 간다고 하시었다
『현호경賢護經』에 이르시되, “사람이 재물과 보배를 많이 가져서 모든 부처, 보살과 또 모든 사람에게 보시를 많이 하면 그 얻은 복덕이 비록 많아도, 다른 사람에게 권하여 한번 나무아미타불을 염하게 한 공만 같지 못하다.” 하시었다. 또 대자보살이 이르되, “두 사람에게 염불하라고 권하면 자기는 염불을 아니하였어도 (그들과) 조금도 다르지 아니하고, 열 사람에게 권하면 복덕이 많다.”고 하셨으니, 고로 경에 이르시되 “아무 사람이라도 아미타불을 위하여 만약 불을 켜고 공양하면 모든 부처가 다 즐거워하고, 그 사람이 죽어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나면 모든 세계의 일을 다 안다.” 하셨고, 『법화경法華經』에 이르시되, “한번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자는 모두 불도佛道를 이루리라.”고 하시었다.
인연이 있으면 불법을 받들고 인연이 없으면 불법을 해친다

009_0048_b_01L燈燭供養阿彌陁佛則諸佛歡喜
009_0048_b_02L終生於極樂徹見十方世界法華經云
009_0048_b_03L一稱南無佛者皆以成佛道

009_0048_b_04L
다 사을 념불라 권면
009_0048_b_05L가지로 극낙셰계 간다 시니라

009_0048_b_06L
현호경에 닐오샤 사이 보을
009_0048_b_07L만만히 가져 모 부톄 보살과 
009_0048_b_08L모 사으게 보시을 만만히 
009_0048_b_09L면 그 어든 복덕기 비록 만만야도
009_0048_b_10L다른 사을 권야 번 나무아미
009_0048_b_11L타불 공만 지 못다 시고
009_0048_b_12L 대보살리 닐오 두 사을
009_0048_b_13L념불라 권면 저 념불 아니 
009_0048_b_14L야도 나 다지 아니고 열사
009_0048_b_15L을 권면 복덕기 만타 시니 고
009_0048_b_16L로 경에 닐오샤 아모 사이라도
009_0048_b_17L아미타불을 위야 약간 불 혀고 공
009_0048_b_18L양면 모 부톄 다 즐겨고 그
009_0048_b_19L사이 주거 극낙셰계 가셔 나면
009_0048_b_20L모 셰계 일을 다 안다 시고 법
009_0048_b_21L화경에 닐오샤 번 나무불 
009_0048_b_22L쟈 다 불도을 닐울나 시니라

009_0048_b_23L

009_0048_b_24L有緣奉佛無緣毁佛

009_0048_c_01L
경에 이르시기를 “금생今生에 크게 불법을 해치는 사람은 전생에 악업만 쌓고 선한 인연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금생에 이르러서도 불법을 받들지 않아 불법을 숭상하는 이를 보면 곧 크게 비웃으며 훼방하고 깨뜨린다.” 하셨다.
경에 이르시기를 “불법을 훼방하면 곧 지옥에 들어가 세상에 나오지 못한다. 불법을 아는 선한 사람들은 비록 받들지 않더라도 해치지 못한다. 불법을 받들어 믿는 것은 성인의 길에 들어가는 인연이 되고 불법을 훼방하는 것은 지옥에 들어가는 바탕이 된다.” 하셨다.
아아. 말세에 승려나 속인 모두 기꺼이 마음과 불도를 닦으려 하지 않고 세간의 재물 욕심을 탐내어 지옥에 들어가는 이는 많고 서방에 왕생하는 이는 적으니, 어찌 한심하지 않으리오. 지혜로운 이여, 깨우쳐 알라. 명부의 시왕十王10)은 존귀한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으며 지옥의 일은 꾸며낸 것이 아니니, 생각하여 신중히 할지어다.

불법연이 니시면 위고 업스면 훼다 시니라
경에 릴오샤 이에 불법을 해 사은 젼에 악만 고 션는 아니 고로 해고 불법 사을 보면 운니 불법 나므랜 죄로 디옥의 든다 시니 실노 위티 아니나 해티 마로쇼셔 슬픈지라 말셰예 듕이나 쇽이나 션을 아니고 셰간만 탐니 고로 디옥 들 쟈 만고 극낙 갈 쟈 져그니 엇지 슬프지 아니고 어진 사은 통히 알라 시왕은 놉품 사도 무셔워 아니시고 디옥도 거즛 것시 아니라 시니 각야 보시소

불법 인연이 있으면 위하고 없으면 훼손한다 하시니라
경에 이르시되, “이승에서 불법을 해치는 사람은 전생에 악한 일만 하고 선한 일은 아니한 고로 (불법을) 해치고, 불법하는 사람을 보면 비웃나니, 불법을 나무란 죄로 (죽으면) 지옥에 든다.” 하셨으니, 실로 위하지는 않더라도 해치지는 마소서. 슬프구나. 말세에 중이나 속인이나 선한 일을 않고 세간만 탐하나니, 그러므로 지옥에 들어갈 자는 많고 극락 갈 자는 적으니 어찌 슬프지 아니할까? 어진(지혜로운)

009_0048_c_01L
經云今世大毁佛法者前世來積惡
009_0048_c_02L而無善緣故至于今生亦不奉佛法
009_0048_c_03L若見崇佛人則大笑毁破經云毁謗
009_0048_c_04L佛法則入地獄而不可出世有識善
009_0048_c_05L自雖不奉不可毁之奉佛者入聖
009_0048_c_06L道之因毁佛者入地獄之本於戱
009_0048_c_07L世僧也俗也不肯修心修道貪求世間
009_0048_c_08L物慾故入地獄者居多徃西方者居小
009_0048_c_09L豈不寒心哉有智達人通以知之
009_0048_c_10L謂冥間十王1) [7] 尊貴之嚴不無地
009_0048_c_11L獄之事也思以愼之

009_0048_c_12L
불법언이 니시면 위고 업스
009_0048_c_13L면 훼다 시니라

009_0048_c_14L
경에 릴오샤 이에 불법을 해
009_0048_c_15L 사은 젼에 악만 고 션
009_0048_c_16L는 아니 고로 해고 불법
009_0048_c_17L 사을 보면 운니 불법 나므
009_0048_c_18L랜 죄로 디옥의 든다 시니 실노
009_0048_c_19L위티 아니나 해티 마로쇼셔 슬픈지
009_0048_c_20L라 말셰예 듕이나 쇽이나 션을
009_0048_c_21L아니 고 셰간만 탐니 고로 디
009_0048_c_22L옥 들 쟈 만고 극낙 갈 쟈 져
009_0048_c_23L그니 엇지 슬프지 아니 고 어진
009_0048_c_24L「怕」作「」{甲}

009_0049_a_01L사람은 꿰뚫어 알라. 시왕十王은 (세속의) 높은 사람도 무서워 아니 하시고, 지옥도 거짓된 것이 아니라고 하셨으니, (여러분은) 생각하여 보십시오.
믿음이 있으면 유익하고 믿음이 없으면 무익하다
『대화엄경大華嚴經』에 이르시기를 “신심信心으로 능히 불도를 이룰 수 있다.” 하셨다.
『법화경法華經』에 이르시기를 “신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불법을 말하고 신심이 없는 사람 앞에서는 불법을 설하지 말라. 설하면 곧 믿지 않고 불법을 훼방한 죄로 반드시 지옥에 들어가 영원히 나올 기약이 없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시기를 “내 마음이 진실한 부처임을 깊이 믿으라. 마음 밖에서 부처를 구하면 외도外道이니라. 지혜로운 선인들이여. 늘 마음을 서방으로 향하여 아미타불을 염念하라. 이른바 염불하는 사람은 귀신도 해치지 못하고 시왕十王도 감히 부르지 못하리라.” 하셨으니, 부처님 말씀을 새겨들으라. 부처님은 헛된 말씀을 하지 않으시니라.

신심이 니시면 니고 업스면 니티 못며
대화엄경에 닐오샤 신심이 니시면 불도을 다 시고 법화경에 닐오샤 신심이 잇 사으게 불법을 니르고 업거든 니르디 말나 시고 니르면 불법 나무랜 죄로 디옥의 드러 나지 못다 시니 경에 닐오샤 사마다 제 이 실노 부톄니  박긔 부톄를 면 외도라 시니 어진 사은 시시예 애 셔방을 래야 아미타불을 각쇼셔 념불 사은 귀신도 보지 못고 시왕도 자바가지 못다 시니 부톄님 말을 신야 드르시소 부톄님은 헌 말을 아니신다 시니라

신심이 있으면 이롭고 없으면 이롭지 못하며
『대화엄경』에 이르시되, “신심信心이 있으면 불도를 한다.” 하시고, (또) 『법화경』에 이르시되, “신심이 있는 사람에게 불법을 설하고, 없거든 설하지 말라.” 하시고, “설하면 불법을 나무란 죄로 지옥에 들어가 나오지 못한다.” 하시었다. 경에 이르시되 “사람마다 자기의 마음이 실로 부처이니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으면 외도外道라.” 하시니, 어진 사람은 항상

009_0049_a_01L사은 통히 알라 시왕은 놉품 사
009_0049_a_02L도 무셔워 아니 시고 디옥도
009_0049_a_03L거즛 것시 아니라 시니 각야
009_0049_a_04L보시소

009_0049_a_05L

009_0049_a_06L有信有益無信無益

009_0049_a_07L
大華嚴經云信心能成佛道法華經云
009_0049_a_08L有信心人說佛法無信人前莫說佛
009_0049_a_09L說之則不信毁佛罪必入地獄
009_0049_a_10L無出期故云深信自心是眞佛心外求
009_0049_a_11L佛是外道也有智善人時時心向西方
009_0049_a_12L而念陁佛所謂念佛人鬼神不能害
009_0049_a_13L十王不敢召信聽佛語佛不虛言也

009_0049_a_14L
신심이 니시면 니고 업스면
009_0049_a_15L니티 못며

009_0049_a_16L
대화엄경에 닐오샤 신심이 니시
009_0049_a_17L면 불도올 다 시고 법화경에
009_0049_a_18L닐오샤 신심이 잇 사으게 불
009_0049_a_19L법을 니르고 업거든 니르디 말나 
009_0049_a_20L시고 니르면 불법 나무랜 죄로 디
009_0049_a_21L윽의 드러 나지 못다 시니 경에
009_0049_a_22L닐오샤 사마다 제 이 실노
009_0049_a_23L부톄니  박긔 부톄를 면
009_0049_a_24L외도라 시니 어진 사은 시시예

009_0049_b_01L마음에 서방을 바라고 아미타불을 생각하소서. 염불하는 사람은 귀신도 보채지 못하고 시왕十王도 잡아가지 못한다고 하셨으니 부처님 말씀을 믿고 들으십시오. 부처님은 거짓 말씀을 아니하신다고 하시었다.
세상일에 탐하는 사람은 염불의 큰 즐거움을 알지 못한다
경에 이르시기를 “간탐慳貪11)하고 악을 지은 자는 후에 지옥에 들어가 큰 고통을 받으며, 효와 보시를 행하는 자는 후에 사람으로 왕생하여 부귀를 받으며, 어질고 염불하는 자는 마땅히 극락에 왕생하여 불과를 이룬다.” 하셨다. 이 말세에 깊이 아는 자는 적고 얕게 아는 자는 많아서 모두 불법이 온통 헛것이라 말하며 의식衣食이 넉넉한 것을 최고로 여긴다.
오호라! 사람이 태어나 한세상을 사는데 얼마나 머물 수 있으리오? 아침에 났다가 저녁에 죽어 찰나 간에 세상을 달리하니 마치 높은 산의 조각구름이요, 물 위에 뜬 거품이라. 세상일에 욕심내어 그릇되게 천년 살아갈 계책을 꾸미며, 악을 끝없이 짓고 후세의 선행 길을 닦지 않으니 어찌 한심하지 않으리오. 또 세상 사람들이 이 국토의 즐거움을 말하지만, 서방의 즐거움에 비하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 모두가 여러 경에 다 실려 있으니 믿지 않을 수 없다. 신하 된 자는 진실로 왕의 말을 들어야 하고, 자식은 아비의 가르침을 들어야 하나니, 만약 듣지 않으면 어찌 충신 효자라 하리오?
부처님은 삼계三界의 대도사이시고 인간과 천상의 사람들 중에 불제자 아닌 자 없으니, 누가 따라 기뻐하지 않으며 누가 왕생을 원하지 않겠는가? 옛사람이 말하기를 염불은 일체의 세속 일에 방해되지 않는다 하였도다. 그러므로

009_0049_b_01L애 셔방을 래야 아미타불을
009_0049_b_02L각쇼셔 념불 사은 귀신
009_0049_b_03L도 보지 못고 시왕도 자바가
009_0049_b_04L지 못다 시니 부톄님 말올 신
009_0049_b_05L야 드르시소 부톄님은 헌 말을
009_0049_b_06L아니 하신다 시니라

009_0049_b_07L

009_0049_b_08L貪世事人不知念佛大樂

009_0049_b_09L
經云慳貪造惡者後入地獄而受大苦
009_0049_b_10L行孝布施者後生人道而受富貴
009_0049_b_11L善念佛者當生極樂而成佛果惟斯
009_0049_b_12L末運深知者小而淺識者多故皆謂
009_0049_b_13L佛法多虛衣食具足爲上嗚呼人生
009_0049_b_14L一世能幾留乎朝存夕亡刹那異世
009_0049_b_15L如高峯之片雲水上之浮漚也慳貪世
009_0049_b_16L枉作千年之生計造惡無窮不修
009_0049_b_17L後世之善道豈不寒心哉又世人
009_0049_b_18L謂此國土樂處比於西方之樂處百分
009_0049_b_19L之中亦不及一分也完在諸經不可
009_0049_b_20L不信若爲臣者信聽王言爲子者
009_0049_b_21L聽父訓若不信聽則豈可名爲忠孝者
009_0049_b_22L盖佛爲三界之大噵師人天之人
009_0049_b_23L無非佛弟子也何人不隨喜何不願徃
009_0049_b_24L古人云念佛亦不妨一切俗事

009_0049_c_01L관리에게는 맡은 업무에 방해되지 않으며, 선비에게는 수양하고 독서하는 일에 방해되지 않으며, 장사꾼에게는 장사하는 데 방해되지 않으며, 농사꾼에게는 농사짓는 일에 방해되지 않으며, 승려에게는 참선하고 독송하는 데 방해되지 않으니, 무릇 일체의 하는 일이 모두 서로 방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록 마소를 잡는 백정이라 하더라도 염불을 열 번 하면 서방에 왕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나선경那先經』12)에 말하였다. “국왕이 나선那先에게 묻기를 ‘스님은 세상 사람이 평생 악을 행하다가 임종 시에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 염하면 죽어서 서방에 난다 하셨는데, 나는 그 말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하자, 나선이 답하기를 ‘비유하자면 큰 돌을 배에 실을 때 배의 힘으로 인하여 물에 빠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하였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시기를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때 염불하면 곧 지옥을 면하고 곧장 서방에 왕생할 수 있다.” 하신 것이다.
또 이른바 자력自力과 타력他力에 대해 말하리라. 혹 여러 선업을 행하여 성불하고자 하는 것은 자력이니, 마치 나무를 심어 배를 만들어 바다를 건너는 것과 같아서 성불함이 더디다. 혹 염불하여 성불하는 것은 ‘타력’이니, 마치 배를 빌려 바다를 건너는 것과 같아서 성불함이 빠르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시기를 “삼천 냥을 보시한 공덕이 아미타불을 한번 염한 공덕만 못하다.” 하였으니, 부처님 말씀을 믿고 들을지라.
대저 이 책은 여러 경론에서 뽑은 글로서 여러분들이 모두 훤히 알 수 있을 것이니 의심하지 말라. 비록 술과 고기를 먹는 사람도 아미타불을 한번 염하면 곧 재액을 소멸하고 수복을 더할 것이다. 한가하게 놀 때 이 글을 보고 정결한 곳에 올려놓아 밟히지 않도록 하라. 모든 일에 염불하고 비록 걸어갈 때라도 생각하고 염불하라.

셰 탐 사은 념불야 크게 즐거온 주를 아지 못다 시니라
졔경에 닐오샤 악과 탐심과  쟈 후에 디옥게 드러 고상을 슈고 효도와 보시과  쟈 다시 사미 되야 부귀고 어딜고 념불 쟈 극낙국의 가셔 부톄 된다 시니라 이 말셰예 어딘 이 젹고 악쟈 만 고로 불법을 다 허라 고 셰간이 만면 읏듬미라 니 슬픈지라 사이 얼매 오랜고 아져긔 닛다가 나죄 주그니 맛티 믈 우희 겁품 고 놉픈 봉의 쟈근 구  인을 셰간만 탐야 쳔년이나 살냐 며 악죄 만히 고 훗를 닥디 아니니 실로 슬푸다  사이 다 닐오 이 국을 죳타 거니와 극낙국에 븐에 븐도 못다 야 졔경에 닐러시니 신치 아니미 올치 아니니라 신 님금의 말을 듯고 식은 아뷔 말을 드르니 듯디 아니면 츙신 효 아니라 시니 부톄님은 쳔샹 인간애 읏듬 스승이라 인간 텬샹 사이 부톄님 뎨 아니니 업스니 어늬 사이 불법을 됴하 아니며 엇지 극낙셰계 가고져 아니 리요  닐오 념불은 져리나 으리나 대도 라 시니 고로 벼 이나 글  션뷔나 념불기 올타 시고  쟝나 여롬 진 사이나 듕과 거나 아모 사미라도 념불미 올타 시니 그러모로 쇼과 과 잡던 사도 념불 열 번을 고 극낙셰계 가다 시니라 나션경에 국왕이 나션 도승려 무러 닐오 장 죄 만 사이 주글 예 나무아미타불 열 번 면 디옥을 면코 셔방의 간다  말을 고디듯지 못노라 시니 나션 도승이 답호 큰 돌히라도 예 시르면  덕에 지디 아니니 극히 사모라온 사도 념불면 아미타불 덕분에 디옥을 면코 셔방 간다 시니 의심 마르쇼셔  닐오 효양과 화듀과 보시션야 부톄 되기 더듸믄 남글 심거 크거든 버허 를 무어 고 바단믈 건너미 흐니 븟톄 되기 더드고 념불야 븟톄 도기 숩기  비러 고 바단믈 건너미 트니 부톄 도기 쉽다 시니 고로 삼쳔냥을 보시야도 약간 나무아미타불  공만 디 못다 시니라 부톄님 말을 신야 드르시소  이 을 인간사을 대도 보게 뇌 다 의심 마로쇼셔  술 고기를 긋티기 쉽거든 그티고 념불면 부톄 되기 쉽다 시고  비록 술 고기를 긋치지 못야도 념불면 은 면고 복과 목숨미 만타 시니라  일도 업고 놀 예 손과 닙과 싯고 이 을 졍셩으로 보고 본 후에 조흔  언저 두고  념불기 가지가지 일을  예도 라 시니라

세속일 탐하는 사람은 염불하여 크게 즐거운 줄을 알지 못한다고 하시니라

009_0049_c_01L在官不妨職業在士不妨修讀1) [8]
009_0049_c_02L賈不妨販賣在農人不妨耕種在僧不
009_0049_c_03L妨禪誦凡一切所爲皆不相妨故
009_0049_c_04L殺牛屠馬之人念佛十聲而徃西方不
009_0049_c_05L那先經云國王問那先道僧言世
009_0049_c_06L人平生作惡命終時十念南無阿彌陁
009_0049_c_07L死生西方我不信是言那先答云
009_0049_c_08L比如大石載2) [9] 則因舟力故不沒
009_0049_c_09L經云人雖極惡一時念佛則能免地
009_0049_c_10L直徃西方又所謂自力他力或行
009_0049_c_11L諸善而欲成佛者是自力如種樹作
009_0049_c_12L*船越海成佛遲也或爲念佛而成佛
009_0049_c_13L是他力如借*船越海成佛速也
009_0049_c_14L故經云三千兩布施之功又不如一念
009_0049_c_15L陁佛之功也信聽佛語大抵此册
009_0049_c_16L出經論諸人皆可通見不可疑心
009_0049_c_17L食酒肉之人一念陁佛則消灾厄
009_0049_c_18L福壽閑遊時看此文而後高在淨處
009_0049_c_19L莫以淺踏念佛萬事雖行之時亦可
009_0049_c_20L思而念之

009_0049_c_21L
셰 탐 사은 념불야
009_0049_c_22L크게 즐거온 주를 아지 못다
009_0049_c_23L시니라

009_0049_c_24L「商」作「啇」 {甲}「船」作「舡」{甲}次同

009_0050_a_01L여러 경에 이르시되, “악행과 탐심을 하는 자는 후에 지옥에 들어가 고통을 받고, 효도와 보시를 하는 자는 다시 사람이 되어 부귀하고, 어질고 염불하는 자는 극락정토에 가서 부처가 된다.”고 하시었다. 이 말세에는 어진 이가 적고 악한 자가 많은 고로 불법을 다 헛일이라 하고 세간13)이 많으면 으뜸이라고 하나니, 슬프구나. 사람이 얼마나 오래 머무는가? 아침에 났다가 저녁에 죽으니 마치 물 위의 거품과 같고 높은 봉우리의 작은 구름과 같은 인생을 세간만 탐하여 천년이나 살려고 하며 악한 죄를 많이 하고 후 때를 닦지 않으니 참으로 슬프다. 또 사람이 다 이르되 이 나라를 좋다고 하거니와 극락국토에 비하면 백분의 일도 못하다고 여러 경에 이르셨으니 믿지 않음이 옳지 않으니라. “신하는 임금의 말씀을 듣고 자식은 아비의 말을 들으니 듣지 아니하면 충신과 효자가 아니다.”라고 하시었다. 부처님은 천상과 인간 세상에서 으뜸가는 스승이라, 인간 세상과 천상의 사람이 부처님의 제자가 아닌 사람이 없으니, 어느 사람이

009_0050_a_01L
졔경에 닐오샤 악과 탐심과 
009_0050_a_02L 쟈 후에 디옥게 드러 고상을
009_0050_a_03L슈고 효도와 보시과  쟈
009_0050_a_04L다시 사미 되야 부귀고 어딜
009_0050_a_05L고 념불 쟈 극낙국의 가셔
009_0050_a_06L부톄 된다 시니라 이 말셰예 어
009_0050_a_07L딘 이 젹고 악쟈 만 고로 불법을
009_0050_a_08L다 허라 고 셰간이 만면 읏
009_0050_a_09L듬미라 니 슬픈지라 사이 얼
009_0050_a_10L매 오랜고 아져긔 닛다가 나죄 주
009_0050_a_11L그니 맛티 믈우회 겁품 고 놉픈
009_0050_a_12L봉의 쟈근 구  인을 셰간
009_0050_a_13L만 탐야 쳔년이나 살냐 며 악
009_0050_a_14L죄 만히 고 훗를 닥디 아니 
009_0050_a_15L니 실로 슬푸다  사이 다 닐
009_0050_a_16L오 이 국을 죳타 거니와 극낙
009_0050_a_17L국에 븐에 븐도 못다 
009_0050_a_18L야 졔경에 닐러시니 신치 아니미
009_0050_a_19L올치 아니 니라 신 님금의 말
009_0050_a_20L을 듯고 식은 아뷔 말을 드르
009_0050_a_21L니 듯디 아니면 츙신효 아니라
009_0050_a_22L시니 부톄님은 쳔샹 인간애 읏듬
009_0050_a_23L스승이라 인간텬샹 사이 부톄님
009_0050_a_24L뎨 아니니 업스니 어늬 사이

009_0050_b_01L불법을 좋아하지 않으며, 어찌 극락세계에 가고자 아니 하리오?
또 이르시되 “염불은 절에서나 마을에서나 모두 하라.” 하시니, 고로 “벼슬하는 사람이나 글하는 선비나 염불하는 것이 옳다.” 하시고, 또 “장사꾼이나 농사짓는 사람이나 중과 거사居士나 어떤 사람이라도 염불하는 것이 옳다.” 하시니, 그러므로 “소와 말을 잡던 사람도 염불 열 번을 하고 극락세계에 갔다.”고 하신 것이다. 『나선경那先經』에서 국왕이 나선那先 도승에게 물어 이르되 “아주 죄 많은 사람이 죽을 때에 나무아미타불 열 번을 하면 지옥을 면하고 서방에 간다고 하는 말을 곧이듣지 못하겠구나.” 하시니, 나선 도승이 대답하되 “큰 돌이라도 배에 실으면 배의 덕으로 빠지지 아니하니, 지극히 사나운 사람도 염불하면 아미타불 덕분에 지옥을 면하고 서방에 간다고 하시니 의심하지 마십시오.”
또 이르시되 “효양과 화주化主14)와 보시와 선사善事를 하여 부처 되는 것이 더딤은, 나무를 심어 크면 베어서 배를 만들어 타고 바닷물을 건너는 것과 같으니 부처 되기가 더딘 것이고, 염불하여 부

009_0050_b_01L불법을 됴하 아니며 엇지 극낙셰계
009_0050_b_02L가고져 아니 리요  닐오 념
009_0050_b_03L불은 져리나 으리나 대도라 
009_0050_b_04L시니 고로 벼 이나 글 
009_0050_b_05L션뷔나 념불기 올타 시고 
009_0050_b_06L쟝나 여롬 진 사이나 듕과
009_0050_b_07L거나 아모 사미라도 념불미
009_0050_b_08L올타 시니 그러모로 쇼과 과
009_0050_b_09L잡던 사도 념불 열번을 고 극
009_0050_b_10L낙셰계 가다 시니라 나션경에 국
009_0050_b_11L왕이 나션 도승려 무러 닐오
009_0050_b_12L장 죄 만 사이 주글 예 나
009_0050_b_13L무아미타불 열번 면 디옥을 면코
009_0050_b_14L셔방의 간다  말을 고디 듯지
009_0050_b_15L못노라 시니 나션 도승이 답
009_0050_b_16L호 큰 돌히라도 예 시르면 
009_0050_b_17L덕에 지디 아니 니 극히 사모라
009_0050_b_18L온 사도 념불면 아미타불 덕분
009_0050_b_19L에 디옥을 면코 셔방 간다 시니
009_0050_b_20L의심 마르쇼셔  닐오 효양과
009_0050_b_21L화듀과 보시 션야 부톄 되기
009_0050_b_22L더듸믄 남글 심거 크거든 버허 
009_0050_b_23L를 무어 고 바단믈 건너미 흐
009_0050_b_24L니 븟톄 되기 더드고 념불야 븟

009_0050_c_01L처 되기가 쉬움은 배를 빌려 타고 바닷물을 건넘과 같으니 부처 되기가 쉽다.”고 하신 것이니, 그러므로 “삼천 냥을 보시하여도 나무아미타불을 조금 염불한 공만 같지 못하다.”고 하신 것이다.
부처님 말씀을 믿고 들으십시오. 또 이 책을 인간 세상 사람에게 모두 보게 하니, 의심하지 마소서. 또 술·고기를 끊기 쉽거든 끊고 염불하면 부처 되기가 쉽다고 하시고, 또 비록 술·고기를 끊지 못하여도 염불을 하면 재액은 면하고 복과 목숨이 많아진다고 하시었다. 또 일도 없고 (한가로이) 놀 때에 손과 입을 씻고 이 책을 정성으로 보고 본 후에 깨끗한 곳에 얹어 두고, 또 염불하기를 갖가지 일을 할 때에라도 하라고 하시었다.
간기刊記
이상은 여러 경론의 글에서 요지를 대략 가려 뽑아서 사람들에게 널리 권한 것이다. 이하는 대미타참문大彌陁懺文에서, 과거에 서방에 염불하여 왕생한 열 사람의 전기傳記를 한 글자도 고치치 않고 베껴 소개하고 언문諺文으로 해석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염불을 권한 것이다.

간기
이 우혼 모 경에 말을 냑간 써내야 념블라 권고 이 아래 예저긔 념불야 극낙 간 열 사의 뎐긔을  도 곳치지 아니고 써내야 언문으로 사겨내이 모다 념불면 이 주를 알게 권뇌다
이 위는 모든 경의 말씀을 약간 써내어 염불하라 권하고, 이 아래는 옛적에 염불하여 극락으로 간 열 사람의 전기傳記를 한 글자도 고치지 아니

009_0050_c_01L톄도기 숩기  비러 고 바
009_0050_c_02L단믈 건너미 트니 부톄 도기 쉽다
009_0050_c_03L시니 고로 삼쳔냥을 보시야도
009_0050_c_04L약간 나무아미타불 공만 디 못
009_0050_c_05L다 시니라 부톄님 말을 신
009_0050_c_06L야 드르시소  이 을 인간사
009_0050_c_07L을 대도 보게 뇌 다 의심 마로쇼
009_0050_c_08L셔  술고를 긋티기 쉽거든 그티
009_0050_c_09L고 념불면 부톄 되기 쉽다 시고
009_0050_c_10L 비록 술고기를 긋치지 못야도
009_0050_c_11L념불면 은 면고 복과 목숨
009_0050_c_12L미 만타 시니라  일도 업고 놀
009_0050_c_13L예 손과 닙과 싯고 이 을 졍셩
009_0050_c_14L으로 보고 본 후에 조흔 언저 두
009_0050_c_15L고  념불기 가지가지 일을
009_0050_c_16L 예도 라 시니라

009_0050_c_17L
此上諸經論文畧抄要覽普勸諸人
009_0050_c_18L以下大彌陁懺文昔日念佛徃西方
009_0050_c_19L十人傳記一字不改專出寫示以諺
009_0050_c_20L兼出解釋又勸諸人念佛

009_0050_c_21L
이 우혼 모 경에 말을 냑간
009_0050_c_22L써내야 념불라 권고 이 아래
009_0050_c_23L 예저긔 념불야 극낙간 열사
009_0050_c_24L의 뎐긔올 도 곳치지 아니

009_0051_a_01L하고 써내어 언문諺文으로 새겨 내었으니 염불하면 모두에게 이로운 줄을 알도록 권합니다.
Ⅱ. 왕생전
오장국 왕이 부처를 뵙고 왕생하다
『왕생전往生傳』에 이르기를 “오장국 왕이 나랏일 보는 여가에 여러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국왕이지만 생로병사와 무상의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도다. 육도六道에 윤회함에 어찌 귀천이 있겠는가. 듣건대 서방에 불국토가 있다고 하니 마음을 다해 서원하겠다.’ 하였다. 이때부터 밤낮으로 부지런히 염불 수행을 하였으며 널리 보시를 베풀어 백성들을 이롭고 기쁘게 하였다. 매일 일백승재一百僧齋15)를 베풀었는데 왕과 왕비가 친히 음식을 날랐고 때때로 이름난 스님을 초청하여 묘법을 물어보았다. 이렇게 30여 년을 정성껏 전념하여 변함이 없었다. 하루는 궁중에서 아미타불을 뵈었는데 아미타불이 서방의 성중聖衆과 함께 내려와 맞이하였다. 이와 같은 상서로움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그때 단정히 앉아 입적하니 몸과 얼굴이 편안하고 기쁜 빛을 띠었다.”고 하였다.
왕뎐에 닐오 오쟝국왕이 일만 공시다가 뭇 신하려 닐오 내 셩의 님금이 되여시 나셔 늘그며 병드러 죽는 고모 면치 못고 디옥 들기는 귀며 쳔니 업스니 내 드르니 셔방 아마타불국을 셔야 가려 고 그날부터 낫밤업시 념불며 보시도 만만야 듕을 즐겁게 시고 날마다 즁을 식 블너 대왕이 친히 음식을 주시고 날마다 도승을 쳥야 블법을 무르시고 셜  나마 불도를 위시다가 날 대궐 즁에셔 아미타불을 보시니 아미타불이 모든 보살을 리고 와셔 대왕과 대비 려가랴  예 그 타불과 보살의 광명샹셔 만만시고 대왕과 대비 평안히 안자 주거 셔방의 가다 시니라
『왕생전往生傳』에 이르되 “오장국 왕이 일만 공사公事를 하시다가 뭇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가 백성의 임금이 되어 있으되, 나서 늙으며 병들어 죽는 고통을 면하지 못하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은 귀하며 천한 사람이 (따로) 없느니라. 내가 서방 아미타불국이 있다고 들었으니, 서방 아미타 불국토를 맹세하여 가리라 하고, 그날부터 밤낮없이 염불하며 보시도 많이많이 하여 중생을 즐겁게 하시고, 날마다 중을 백 명씩 불러 대왕이 친히 음식

009_0051_a_01L고 써내야 언문으로 사겨내
009_0051_a_02L이 모다 념불면 이 주를 알
009_0051_a_03L게 권뇌다

009_0051_a_04L

009_0051_a_05L烏長國王見佛徃生

009_0051_a_06L
徃生傳云烏長國王 [2] 萬機之暇謂群
009_0051_a_07L臣曰朕爲人主不免生老病死無常之
009_0051_a_08L六道輪廻誰分貴賤聞西方佛國
009_0051_a_09L誓願棲神於是日夜精勤念佛行道
009_0051_a_10L廣行普施利樂衆生每日設一百僧齋
009_0051_a_11L王與后妃親手行食時請名僧恣問
009_0051_a_12L妙法三十餘年精專無替一日宮中
009_0051_a_13L見阿彌陁佛西方聖衆來迎祥瑞不一
009_0051_a_14L端坐示滅身色怡悅

009_0051_a_15L
왕뎐에 닐오 오쟝국왕이 일만
009_0051_a_16L공 시다가 뭇 신하려 닐오
009_0051_a_17L내 셩의 님금이 되여시 나셔
009_0051_a_18L늘그며 병드러 죽는 고모 면치
009_0051_a_19L못고 디옥 돌기는 귀며 쳔니
009_0051_a_20L업스니 내 드르니 셔방 아마타불국
009_0051_a_21L을 셔야 가려 고 그날부터
009_0051_a_22L낫밤업시 념불며 보시도 만만
009_0051_a_23L야 듕을 즐겁게 시고 날마다
009_0051_a_24L즁을 식 블너 대왕이 친히 옴식

009_0051_b_01L을 주시고, 날마다 도승을 청하여 불법을 물으시고, 삼십여 년을 불도를 위하시다가 어느 날 대궐 안에서 아미타불을 보시니, 아미타불이 모든 보살을 데리고 와서 대왕과 대비를 데려가려고 할 때에, 그 아미타불과 보살의 광명과 상서祥瑞(복되고 길할 조짐)가 많으시고 대왕과 대비가 편안히 앉아 죽어 서방에 갔다.”고 하셨다.
세자 동녀가 어머니에게 왕생을 권하다
『법원주림法苑珠林』16)에 이르기를 “동녀童女는 송조宋朝의 위세자威世子로 양군梁郡 사람이다. 부자父子 세 사람은 모두 서방정토를 닦았으나 어머니는 닦지 않았다. 딸이 나이 열넷에 죽었는데 죽은 지 이레 만에 돌아와 어머니께 말하기를, ‘제가 서방에 가니 아버지와 오빠와 저는 벌써 연꽃이 있어 후에 마땅히 왕생할 것인데, 어머니만 연꽃이 없어서 제가 잠시 돌아와 알려드립니다.’ 하였다. 그 후 어머니는 딸이 가르쳐 준 대로 나날이 아미타불을 염하여 가족 모두 안양安養 땅에 왕생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동녜라  아 어마니 념불 권다
법원쥬림에 닐오 강남국 냥군 고을 간나 일홈은 동녜라 제 아바님과 제 형과 저와 셔방 아미타블을 념호 그 어마니 념불 아니더니 동녜 나히 열레헤 나셔 주거 셔방의 갓다가 일웬날 만애 다시 도라와셔 그 어마님 아로 내 극낙의 가셔 보니 아바님과 형님과 나와 년화곳지 니시니 후에 가면 다시 사미 되여 나려니와 어마님은 년화곳지 업늘 내 다시 와셔 아뢰뇌다 하니 그 후에 그 어마니 그  동녜의 말을 듯고 나무아미타불을 낫밤업시 념더니 너히 다 극낙셰계예 가셔 나다 시니라

동녀童女라고 하는 아이가 어머니에게 염불을 권하다
『법원주림法苑珠林』에 이르되, “강남 나라(南朝 宋)의 양군 고을 여자아이의 이름은 동녀童女이다. 저의 아버님과 제 형과 자기는 서방 아미타불을 염하되, 그 어머니는 염불을 아니하더니, 동녀가 나이 열넷에

009_0051_b_01L을 주시고 날마다 도승을 쳥야
009_0051_b_02L블범을 무르시고 셜나마 불도
009_0051_b_03L를 위시다가 날 대궐즁에셔
009_0051_b_04L아미타불을 보시니 아미타불이 모
009_0051_b_05L든 보살을 리고 와셔 대왕과 대
009_0051_b_06L비 려 가랴  예 그 타불과
009_0051_b_07L보살의 광명샹셔 만만시고 대왕
009_0051_b_08L과 대비 평안히 안자 주거 셔방의
009_0051_b_09L가다 시니라

009_0051_b_10L

009_0051_b_11L世子童女勸母徃生

009_0051_b_12L
法苑珠林云童女宋朝威世子梁郡
009_0051_b_13L人也父子三人俱修西方惟妻不修
009_0051_b_14L女年十四死後七日却廻啓母曰
009_0051_b_15L徃西方父兄及己已有蓮花後當徃
009_0051_b_16L唯母獨無兒今暫歸相報至後母
009_0051_b_17L依兒敎日念陁佛盡得徃生安養矣

009_0051_b_18L
동녜라  아 어마니 념불
009_0051_b_19L권다

009_0051_b_20L
법원쥬림에 닐오 강남국 냥군 고
009_0051_b_21L을 간나 일홈은 동녜라 제 아바
009_0051_b_22L님과 제 형과 저와 셔방아미타
009_0051_b_23L블을 념호 그 어마니 념불 아
009_0051_b_24L니 더니 동녜 나히 열레헤 나셔

009_0051_c_01L죽어 서방에 갔다가 칠 일 만에 다시 돌아와서 자기 어머니께 아뢰기를 ‘내가 극락에 가서 보니 아버님과 형님과 나는 연꽃이 있으니 후에 가면 다시 사람이 되어 태어나려니와 어머님은 연꽃이 없거늘 내가 다시 와서 아룁니다.’ 하니, 그 후에 그 어머니가 딸 동녀의 말을 듣고 나무아미타불을 밤낮없이 염하였더니 네 사람이 모두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났다.”고 하셨다.
수나라 문 황후가 신이한 향을 내고 왕생하다
『왕생전往生傳』에 이르기를 “수隋 문제文帝의 황후는 비록 왕궁에 있었으나 여자 몸을 매우 싫어하여 늘 아미타불을 외웠는데, 임종할 때 신이한 향기가 공중에서 내려와 방안을 가득 채웠다. 문제가 사리삼장闍提三藏17)에게 이것이 무슨 상서인가 묻자, 대답하기를 ‘서방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이름을 아미타불이라 합니다. 황후께서 쌓은 선업이 높아서 저 극락에 태어날 징조입니다. 더군다나 이는 부처님 가르침에 분명히 나와 있으니 의심할 것이 없습니다.’” 하였다.

슈문황뎨의 대비 향내 내고 셔방 가시다
왕뎐에 닐오 슈문황뎨의 대비 비록 대궐 즁에 계시나 심히 녜 몸을 슬야 샹해 아미타불 외오더니 주그실 예 긔특 향내 대궐 즁에 득키 나니 대왕이 불법 아 듕려 무로 엇더 향내 나고 신 대답야 로 셔방애 부톄 계시니 일홈이 아미타불이시니 대비의 념불공븨 하 거록시매 극낙국의 가 나시미로소이다 경에 닐오샤 념불던 사은 주글 예 향내 나고 셔방의 간다 시니 대왕이 의심을 마쇼셔

수 문 황제의 대비大妃가 향내를 내고 서방에 가시다
『왕생전往生傳』에 이르기를, 수나라 문 황제의 대비가 비록 대궐 안에 계시나 심히 여자의 몸을

009_0051_c_01L주거 셔방의 갓다가 일웬날만애 다
009_0051_c_02L시 도라 와셔 그 어마님 아로
009_0051_c_03L내 극낙의 가셔 보니 아바님과 형
009_0051_c_04L님과 나와 년화곳지 니시니 후에
009_0051_c_05L가면 다시 사미 되여 나려니와
009_0051_c_06L어마님은 년화곳지 엄늘 내 다
009_0051_c_07L시 와셔 아뢰뇌다 하니 그 후에 그
009_0051_c_08L어마니 그  동녜의 말을 듯고 나
009_0051_c_09L무아미타불을 낫밤업시 념더니 니
009_0051_c_10L [3] 다 극낙셰계예 가셔 나다 시
009_0051_c_11L니라

009_0051_c_12L

009_0051_c_13L1)隋文皇后異香徃生 [10]

009_0051_c_14L
徃生傳云隋文皇后雖居王宮深厭
009_0051_c_15L女質常誦阿彌陁佛至臨終時異香
009_0051_c_16L滿室從空而至文帝問 [4] 提三藏
009_0051_c_17L何祥瑞答曰西方有佛號阿彌陁佛
009_0051_c_18L皇后業高神生彼國況聖敎分明
009_0051_c_19L致疑矣

009_0051_c_20L
슈문황뎨의 대비 향내 내고 셔
009_0051_c_21L방가시다

009_0051_c_22L
왕뎐에 닐오 슈문황뎨의 대비
009_0051_c_23L비록 대궐즁에 계시나 심히 녜몸을
009_0051_c_24L自「隋文皇后異香徃生」至「信士牧卿執幡徃
009_0051_c_25L生」四篇漢字本文無有只有諺解{甲}

009_0052_a_01L싫어하여 항상 아미타불을 외우더니, 죽으실 때에 기이하고 특별한 향내가 대궐 안에 가득히 나니 대왕이 불법을 아는 중에게 묻되, “어떠한 향내가 나는가?” 하셨다. 중이 대답하여 사뢰기를, “서방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이름이 아미타불이시니 대비의 염불 공부가 매우 거룩하시므로 극락국토에 가서 태어나신 것입니다. 경에 이르시되, 염불하던 사람은 죽을 때에 향내가 나고 서방에 간다고 하셨으니, 대왕은 의심을 마소서.”
경조 땅 방자가 사람들에게 왕생을 권하다
『미타감응도彌陁感應圖』에 이르기를 “당나라의 방자房翥18)는 경조京兆 사람이다. 갑자기 죽어 저승에 이르러 염라대왕을 뵈었다. 왕이 말하기를 ‘장부책을 보니, 그대가 일찍이 한 노인에게 염불을 권하여 노인이 이미 정토에 났으니 어서 와서 만나 보라.’ 하자, 방자는 ‘먼저 『금강경』 만 권을 독송하고 오대산을 순례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아직 왕생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였다. 왕은 ‘순례하고 경을 독송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어서 빨리 정토에 나는 것만 못하다.’라고 하였으나, 그 뜻을 꺾을 수 없음을 알고 돌려보냈다.”고 하였다. 이로 볼 때 다른 이에게 염불을 닦도록 권하는 사람은 다만 왕생할 뿐만 아니라 명부 세계까지도 감동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쟤  늘근 사 념불 권코 그 방쟤도 가지로 셔방 가다 시다
미타감응도애 닐오 즁원국 경됴  사 일홈미 방쟤라 과글니 주거셔 시왕 가셔 뵌 왕이 닐오 그 젼의  늘근 사을 념불라 권니 그 사이 긔의 말을 신야 듯고 념불다가 그의 몬져 주거 셔방의 가시니 그도 을 념불 권 덕으로 극낙의 갈쇠다 대 방쟤 닐오 나 금강경 외오고 부톄긔 녜믈 됴하고 셔방 가믄 됴하 아니뇌다 대 시왕이 닐오 녜며 금강경 외오미 비록 됴 일이나 극낙의 감만 지 못니라 시고 그 방쟤을 다시 인간으로 노화 보내시니 일노써 보건대 다 사 념불라 권 공덕으로 극낙의 갈 이 아니라 명간시왕이 다 아시고 그 방쟈를 불너 보시니라 시다

방자가 한 늙은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고, 그 방자도 마찬가지로 서방정토에 갔다고 하시다

009_0052_a_01L슬야 샹해 아미타불 외오더니 주
009_0052_a_02L그실 예 긔특 향내 대궐즁에 
009_0052_a_03L득키 나니 대왕이 불법 아 듕
009_0052_a_04L려 무로 엇더 향내 나고 신
009_0052_a_05L 대답야 로 셔방애 부톄 계
009_0052_a_06L시니 일홈이 아미타불이시니 대비
009_0052_a_07L의 념불공븨 하거록 시매 극낙국
009_0052_a_08L의 가 나시미로소이다 경에 닐오샤
009_0052_a_09L 념불던 사은 주글 예 향내
009_0052_a_10L나고 셔방의 간다 시니 대왕이
009_0052_a_11L의심을 마쇼셔

009_0052_a_12L

009_0052_a_13L京兆房翥勸他徃生

009_0052_a_14L
彌陁感應圖云唐方翥京兆人暴死
009_0052_a_15L至陰府見閻羅王王曰據案簿君曾
009_0052_a_16L勸一老人念佛已生淨土故來相見
009_0052_a_17L翥曰先許金剛經萬卷巡五臺未欲
009_0052_a_18L徃生王曰誦經巡禮固爲好事不如
009_0052_a_19L早生淨土王知意不可奪乃放還
009_0052_a_20L此知勸人修者非徒徃生又感動幽冥
009_0052_a_21L

009_0052_a_22L
방쟤  늘근 사 념불 귄고 [5]
009_0052_a_23L그 방쟤도  가지로 셔뱡 가
009_0052_a_24L다 시다

009_0052_b_01L『미타감응도彌陁感應圖』에 이르되, “중원 나라의 경조京兆 땅 사람 중에 이름이 방자房翥라고 하는 이가 갑자기 죽어서 시왕께 가서 뵈니, 시왕이 이르되 ‘그대는 전에 한 늙은 사람에게 염불하라고 권하였는데, 그 사람이 그대의 말을 믿어 듣고 염불하다가 그대보다 먼저 죽어 서방에 갔으니 그대도 남에게 염불을 권한 덕으로 극락에 갈 것이다.’ 하였다. 방자가 이르되 ‘나는 『금강경』을 외우고 부처님께 예배하는 것을 좋아하고 서방(정토)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아니합니다.’ 하니, 시왕이 이르되 ‘예배하며 『금강경』 외움이 비록 좋은 일이나 극락에 가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하시고 그 방자를 다시 인간 세상으로 놓아 보내셨다. 이로써 보건대 다른 사람에게 염불하라고 권한 공덕으로 극락에 갈 뿐만이 아니라 명간冥間19) 시왕이 다 아시고 그 방자를 불러 보신 것이라.” 하시었다.
학사 장항이 과업을 수지하고 왕생하다
『왕생전往生傳』에 이르기를 “진晉나라 한림학사 장항張抗은 평생 동안 선업을 쌓아 믿음으로 불문에 씨를 심었다. 부처님께 대비심다라니大悲心陀羅尼를 매일같이 십만 번 외우겠다고 맹세하여 서방에 왕생하고자 하였다. 과업을 마치고 육십이 넘어 병들어 누웠는데도 오직 아미타불만 염하였다. 가족들에게 말하기를 ‘서방정토가 바로 집 서쪽 방 안에 있어 아미타부처님이 연꽃에 앉아 계시고 옹아翁兒는 연화 연못 금모래 땅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고 하며 말을 마치고 염불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옹아翁兒는 곧 손자 이름으로 두세 살 때 죽은 아이였다.”20)고 하였다.

할님 벼슬 쟝항이 쳔슈 외오고 셔방 가다
왕젼에 닐외 딘나라 할님 벼슬던 쟝항이 평애 어진 일과 불법을 면셔 쳔슈경 십만 번을 외오고 극낙국의 가고져 더니 긋 예 나히 녜슌이 지내야 문듯 병드러 아미타블 념다가 쟝항이 제 집사려 닐오 셔방극낙기 내 집 셔편 안해 아미타불이 년화곳 우회 안자 계시고 옹 년곳 금못 우희 논다 고 그 말 고 념불다가 죽다 옹 쟝항의 손 일홈이라 세 살 머거 죽다 시니라

한림翰林 벼슬을 지낸 장항張抗이 『천수경』을 외우고 서방에 가다
『왕생전往生傳』에 이르되, “진나라에 한림학사 벼슬을 지낸 장항이 평생에 어진 일과 불법을 닦으면서 『천수경千手經』 십만 번을 외우고 극락국토에 가고자 하였다. 그 때에 나이 예순이 지나 문득 병이 들어 아미타불을 염하다가 장항이

009_0052_b_01L
미타감응도애 닏오 즁원국 경됴
009_0052_b_02L 사 일홈미 방쟤라 과글니 주
009_0052_b_03L거셔 시왕 가셔 븬 왕이 닐오
009_0052_b_04L 그 젼의  늘근 사을 념불
009_0052_b_05L라 귄니 그 사이 긔의 말
009_0052_b_06L을 신야 듯고 념불다가 그
009_0052_b_07L의 몬져 주거 셔방의 가시니 그
009_0052_b_08L도 을 념불 귄 덕으로 극낙의
009_0052_b_09L갈쇠다 대 방쟤 닐오 나 금
009_0052_b_10L강경 외오고 부톄긔 녜믈 됴하
009_0052_b_11L고 셔방 가믄 됴하 아니 뇌다
009_0052_b_12L대 시왕이 닐오 녜며 금강
009_0052_b_13L경 외오미 비록 됴 일이나 극낙의
009_0052_b_14L감만 지 못니라 시고 그 방
009_0052_b_15L쟤을 다시 인간으로 노화 보내시니
009_0052_b_16L일노써 보건대 다 사 념불라
009_0052_b_17L권 공덕으로 극낙의 갈 이 아
009_0052_b_18L니라 명간시왕이 다 아시고 그
009_0052_b_19L방쟈를 불너 보시니라 시다

009_0052_b_20L

009_0052_b_21L學士張抗持課徃生

009_0052_b_22L
徃生傳云晋翰林學士張抗平生積善
009_0052_b_23L信種佛門誓課大悲心十萬遍願生西
009_0052_b_24L課畢年過六十忽寢 [6] 唯念阿彌

009_0052_c_01L자기 집사람에게 이르되 ‘서방극락이 내 집 서쪽 안에 (있는데), 아미타불이 연꽃 위에 앉아 계시고 옹아翁兒는 연꽃 금 연못 위에서 논다.’ 하고 그 말을 마치고 염불하다가 죽었다. 옹아는 장항의 손자 이름인데, 세 살 먹어 죽었다.”고 하시니라.
신사 목경이 깃대를 잡고 왕생하다
『왕생전往生傳』에 이르기를 “당唐나라의 신사信士 정목경鄭牧卿은 영양榮陽 사람이다. 온 집안이 부처님을 받들어 모셨으며 어머니와 자매가 함께 정토에 나기를 기원하였다. 개원開元 21년에 병으로 위독해지자 의원과 도반들이 모두 권유하여 말하기를 ‘우선 고기를 먹어 병약한 몸을 회복하고 병이 다 나은 뒤에

009_0052_c_01L陁佛謂家人曰西方淨土只在堂屋
009_0052_c_02L西間之內阿彌陁佛坐蓮花上翁兒
009_0052_c_03L在蓮花池金地上嬉戱言訖念佛而亡
009_0052_c_04L翁兒乃孫子名方三二歲而亡矣

009_0052_c_05L
할님벼슬 쟝항이 쳔슈 외오
009_0052_c_06L고 셔방 가다

009_0052_c_07L
왕젼에 닐외 딘나라 할님벼슬
009_0052_c_08L던 쟝항이 평애 어진 일과 불
009_0052_c_09L범을 면셔 쳔슈경 십만번을 외오
009_0052_c_10L고 극낙국의 가고져 더니 긋예
009_0052_c_11L나히 녜슌이 지내야 문듯 병드러
009_0052_c_12L아미타블 념다가 쟝항이 제 집사
009_0052_c_13L려 닐오 셔방극냑 [7] 기 내 집 셔
009_0052_c_14L편 안해 아미타불이 년화곳 우회 안
009_0052_c_15L자 계시고 옹 년곳금못 우희 논
009_0052_c_16L다 고 그 말 고 념불다가 죽
009_0052_c_17L다 옹 쟝항의 손 일홈이라
009_0052_c_18L세살 머거 죽다 시니라

009_0052_c_19L

009_0052_c_20L信士牧卿執幡徃生

009_0052_c_21L
徃生傳云唐信士鄭牧卿榮陽 [8]
009_0052_c_22L家奉佛母及姊妹同祈淨方至開元
009_0052_c_23L二十一年因疾困篤有醫人及同道者
009_0052_c_24L咸勸喩言且進漁肉以救羸軀痊復

009_0053_a_01L정계淨戒를 수지함이 어떻겠는가?’ 하였다. 목경은 ‘아! 이 같은 부질없는 인생, 훈예葷穢21)를 먹어 병이 낫더라도 결국 사라져 없어질 것이다. 부처님 금하신 것을 받들지 않고 하찮은 목숨을 아껴 무엇 하리오.’ 하고는 굳게 허락하지 않고 드디어 불사를 장엄하면서 손으로 번幡22)의 깃대와 향로를 잡고 일심으로 아미타불을 염불하였다. 또 ‘장부가 한마음으로 물러서지 않고 서방에 나기를 서원합니다.’라고 하며 문득 세상을 떠났다. 신이한 향기가 뜰에 가득하여 이웃이 모두 향을 맡았고, 외숙은 꿈에 보배 연못에 꽃이 피고 목경이 합장하고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당시 그의 나이 오십구 세였다.” 하였다.

뎡목경이 념불고 셔방의 가다
왕뎐에 닐오 당나라 어진 양반 일홈은 뎡목경이니 영양고을 사이라 그 집 사이 다 불법을 위고 목경의 어마님과 아즈미과 누의와 가지로 셔방 념불더니 뎡목경이 병드러 병이 듕니 의원과 친 버지 다 와 닐오 고기와 마 파 다시 머거 몸이 셩코 지거든 고기 파 다시 그티고 념불기 올흐니라 대 목경이 닐오 슬픈지라 이 거즛 몸을 비록 고기 마 파 먹고 병이 죠 얼매 오래 살 내 고기을 먹지 아니리라 고 번과 향을 잡고 나무아미타불 명셔 닐오 져 극낙셰계로 갈여 고 주그니 그 예 긔특 향내 만히 나고 그 을 사이 다 알고  그 가싀엄의 에 목경이 보여 닐오 내 극낙셰계 간노라 니 나히 쉰아홉이라 시다

정목경鄭牧卿이 염불하고 서방정토에 가다
『왕생전』에 이르되, “당나라 어진 양반의 이름은 정목경鄭牧卿이니 영양榮陽 고을 사람이다. 그 집 사람이 모두 불법을 위하고 목경이의 어머님과 아주머니와 누이가 함께 서방 (정토를) 염불하였는데, 정목경이 병들어 병이 위중하니 의원과 친한 벗이 다 와서 이르기를, ‘고기와 마늘, 파를 다시 먹어 몸이 성하고 살찌거든 고기, 파를 다시 그치고 염불하는 게 옳으니라.’ 하니, 목경이가 이르되 ‘슬프다. 이 거짓 몸이 비록 고기, 마늘, 파를 먹고 병이 좋아진들 얼마나 오래 살까? 나는 고기를 먹지 아니하리라.’ 하고 번幡과 향香을 잡고 나무아미타불을 하면서 이르되 ‘저 극락세계로

009_0053_a_01L之後修持淨戒不亦可乎牧卿曰
009_0053_a_02L如此浮生縱因葷穢而得痊平終歸
009_0053_a_03L磨滅不奉佛禁而惜微命何爲確然
009_0053_a_04L不許遂嚴佛事手執幡脚香爐一心
009_0053_a_05L稱念阿彌陁佛復作是言丈夫一心不
009_0053_a_06L退願生西方奄然長徃異香充庭
009_0053_a_07L里共知舅氏夢寶池花敷見牧卿
009_0053_a_08L掌趨上時當五十九

009_0053_a_09L
뎡목경이 념불고 셔방의 가다

009_0053_a_10L
왕뎐에 닐오 당나라 어진 양반
009_0053_a_11L일홈은 뎡목경이니 영양고을 사
009_0053_a_12L이라 그 집 사이 다 불법을 위
009_0053_a_13L고 목경의 어마님과 아즈미과 누의
009_0053_a_14L와 가지로 셔방념불 더니 뎡목
009_0053_a_15L경이 병드러 병이 듕니 의원과
009_0053_a_16L친 버지 다 와 닐오 고기와 마
009_0053_a_17L 파 다시 머거 몸이 셩코 지거
009_0053_a_18L든 고기 파 다시 그티고 념불
009_0053_a_19L기 올흐니라 대 목경이 닐오
009_0053_a_20L슬픈지라 이 거즛 몸을 비록 고기
009_0053_a_21L마 파 먹고 병이 죠 얼매 오
009_0053_a_22L래 살 내 고기을 먹지 아니 리
009_0053_a_23L라 고 번과 향을 잡고 나무아미
009_0053_a_24L타불 명셔 닐오 져 극낙셰계로

009_0053_b_01L가리라’ 하고 죽으니, 그때에 기이하고 특별한 향내가 많이 나고 그 마을 사람이 모두 알았고, 또 장모의 꿈에 목경이가 나타나 이르되 ‘내가 극락세계에 갔노라.’ 하니, 나이 쉰아홉이라.” 하시었다.
불계를 파한 중 웅준이가 갑자기 죽어 극락 갔다고 하시다
『징험전』에 이르되, “이름이 웅준雄俊이라 하는 중은 성도成都 땅 사람이다. 중이 되어 있었으나 행실이 없어 시주의 재물을 함부로 먹더니 다시 속인이 되어 군사로 들어가 있다가 부전 싸움에서 죽음을 무서워하여 다시 중이 되어 있었다. 갑자기 죽어서 시왕께 잡혀가니 시왕이 이르기를, ‘웅준이는 지옥에 들어가라.’ 하니, 웅준이가 소리를 크게 하여 이르되, ‘나를 지옥에 들어가라 한다면 삼천 제불이 다 헛된 말씀을 한 것입니다. 내가 중이 되어 있은 때에 『관경觀經』23)을 보니 부처님이 이르시되 비록 악한 죄가 많아도 죽을 때에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 염하면 지옥을 면하고 서방에 간다고 일렀으니 나는 비록 죄를

009_0053_b_01L갈여 고 주그니 그 예 긔특
009_0053_b_02L향내 만히 나고 그 을 사이 다
009_0053_b_03L알고  그 가싀엄의 에 목경이
009_0053_b_04L보여 닐오 내 극낙셰계 간노라
009_0053_b_05L니 나히 쉰아홉이라 시다

009_0053_b_06L

009_0053_b_07L불계 파 즁 웅쥰이 과글니
009_0053_b_08L주거 극낙 가다 시다

009_0053_b_09L
딩험뎐에 닐오 일홈은 웅쥰이라
009_0053_b_10L 즁이 셩도 사이라 즁이
009_0053_b_11L도야이시 실이 업서 시쥬의 
009_0053_b_12L믈을 만만히 먹더니 다시 쇽기 되야
009_0053_b_13L군의 드러 잇가 브젼사홈에 주
009_0053_b_14L그믈 무셔워 다시 즁이 되야 잇더
009_0053_b_15L니 과글니 주거셔 시왕 재펴 가
009_0053_b_16L니 시왕이 닐오 웅쥰이 지옥의
009_0053_b_17L들나 대 웅쥰이 소 크게 
009_0053_b_18L야 닐오 나를 디옥의 들나 딘
009_0053_b_19L대 삼쳔졔불어 다 헌 말을 야
009_0053_b_20L다 내 즁 되야 이신제 관경을 보
009_0053_b_21L니 부톄님이 닐오 비록 악죄 만
009_0053_b_22L만야도 주글 예 남무아미타불
009_0053_b_23L열번을 면 디옥을 면고 셔방
009_0053_b_24L의 간다 닐너시니 나 비록 죄를

009_0053_c_01L지었어도 오역죄五逆罪24)는 아니하였고, 중이 되어 있은 때에 염불을 많이 하였으니 나는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리라.’ 하고, 즉시 극락에 갔다.”고 하시니라.

불계 파 즁 웅쥰이 과글니 주거 극낙 가다 시다
딩험뎐에 닐오 일홈은 웅쥰이라  즁이 셩도 사이라 즁이 도야 이시 실이 업서 시쥬의 믈을 만만히 먹더니 다시 쇽기 되야 군의 드러 잇가 브젼 사홈에 주그믈 무셔워 다시 즁이 되야 잇더니 과글니 주거셔 시왕 재펴가니 시왕이 닐오 웅쥰이 지옥의 들나 대 웅쥰이 소 크게 야 닐오 나를 디옥의 들나 딘대 삼쳔졔불이 다 헌 말을 야다 내 즁 되야 이신 제 관경을 보니 부톄님이 닐오 비록 악죄 만만야도 주글 예 남무아미타불 열 번을 면 디옥을 면고 셔방의 간다 닐너시니 나 비록 죄를 디어도 오녁죄 아니고 즁 되야 이신 제 념불을 만니 야시니 나 디옥에 드지 아니리라 고 즉시 극낙의 가다 시니라
온문정 처가 어버이께 작별 인사하고 왕생하다
『왕생전』에 이르되, “진양晉陽 땅 사람 이름은 온문정温文靜이라. 그 아내가 병들어 항상 누워 있으니 그 지아비가 자기 처에게 이르되 ‘어찌 땅에 항상 누워서 염불도 아니하는가?’ 하니, 그 처가 이르되 ‘어떤 부처를 염할까?’ 하니, 그 지아비가 이르되 ‘아미타불을 염하라.’ 그 처가 그 말을 듣고 아미타불을 부지런히 생각하였다. 두 해를 지나고 나서 병세도 좋아지고 아미타불이 데려가려고 하니 그 처가 슬퍼하며 부끄러워하면서 지아비를 불러 이르되, ‘내가 오래 병이 들어 그대가 수고를 많이 하였고, 또 염불 가르침을 듣고, 내가 염불한 덕에 병세도 좋아지고, 이제 정해진 목숨이 다했으니 내일 서방에 돌아갈 것이다. 부모와 일가들을 오라고 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갑시다.’ 하니, 지아비가 곧이듣지 않다가, 어떻든 간에

009_0053_c_01L디어도 오녁죄 아니 고 즁 되야
009_0053_c_02L이신제 념불을 만니야시니 나
009_0053_c_03L디옥에 드지 아니 리라 고 즉시
009_0053_c_04L극낙의 가다 시니라

009_0053_c_05L

009_0053_c_06L温文靜妻辭親徃生

009_0053_c_07L
왕젼에 닐오 딘양 사 일홈
009_0053_c_08L은 온문졍이라 그 안 병드러 
009_0053_c_09L양 누어시니 그 지아비 제 텨려
009_0053_c_10L닐오 엇지 헤 양 누어셔 념불
009_0053_c_11L도 아니 고 대 그 톄 닐오
009_0053_c_12L엇던 부톄를 념고 대 그 지아비
009_0053_c_13L닐오 아미타불을 념라 그 톄
009_0053_c_14L그 말 듯고 아미타불을 부즈러니
009_0053_c_15L각더니 두  지내야 병도
009_0053_c_16L죠코 아미타불이 려 가랴 니
009_0053_c_17L그 톄 술퍼며 븟그려면셔 지아
009_0053_c_18L비 블너 닐오 내 오래 병드러
009_0053_c_19L그 슈고 만히 고  념불 
009_0053_c_20L침 듯고 내 념불 덕에 병도 죠코
009_0053_c_21L뎡명이 다하시니 일 셔방의 가리
009_0053_c_22L라 부모와 일문들 오라 야 차반
009_0053_c_23L를 이밧고 가옵새다  지아비
009_0053_c_24L고디 듯지 아니 다가 아모거나

009_0054_a_01L괴이하다 하고 음식을 많이 장만하여 부모와 일가를 대접하고, 그 처가 이르되 ‘내가 염불하던 중에 아미타불이 데리러 왔으니 나는 극락세계로 가오니, 부모와 동생과 일가들 모두 염불하여 훗날에 서방에 오소서.’ 하직하고 죽어서 갈 때에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보니 (온문정의 처가) 아미타불의 뒤를 좇아가더라.” 하시었다.

溫文靜妻辭親徃生
왕젼에 닐오 딘양 사 일홈은 온문졍이라 그 안 병드러 양 누어시니 그 지아비 제 텨려 닐오 엇지 헤 양 누어셔 념불도 아니고 대 그 톄 닐오 엇던 부톄를 념고 대 그 지아비 닐오 아미그 말 고 즉다타불을 념라 그 톄 그 말 듯고 아미타불을 부즈러니 각더니 두  지내야 병도 죠코 아미타불이 려가랴 니 그 톄 슬퍼며 븟그려면셔 지아비 블너 닐오 내 오래 병드러 그 슈고 만히 고  념불 침 듯고 내 념불 덕에 병도 죠코 뎡명이 다하시니 일 셔방의 가리라 부모와 일문들 오라 야 차반를 이밧고 가옵새다  지아비 고디듯지 아니다가 아모커나 괴이타 고 음식을 만히 여 부모 일문을 이밧고 그 톄 닐오 내 념블다가 아미타불이 리러 와시니 내 극낙셰계로 가오니 부모와 동 일문 등이 대도 념불야 날노 셔방의 오쇼셔 하직고 주거갈 예 그 모혼 사들이 보니 아미타불 뒤흘 조차가더라 시다
소 잡던 선화가 열 번을 염불하여 왕생하다
『왕생전』에 이르되, “백정 장선화張善和가 말과 소를 잡아먹었는데 소 두 마리가 사람이 되어 이르기를 ‘네가 우리를 많이 죽였느니라.’ 하니, 장선화가 놀라 아내에게 이르기를 ‘바삐 중을 청하여 나를 구제하라.’ 하니, 그 처가 중을 청하니 중이 와서 이르되, 『관경觀經』에 이르시되, 지옥에 들어갈 사람도 죽을 때에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을 하면 서방(정토)에 간다고 하시었다 하였다. 장선화가 그 말을 듣고 죽을 때에 바삐 한 손에 불을 잡고 또 한 손에 향을 잡고 아미타불을 열 번을 염하고 제 아내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아미타불이 서방으로부터 와서 나를 데려가려고

009_0054_a_01L괴이타 고 음식을 만히 여 부
009_0054_a_02L모 일문을 이밧고 그 톄 닐오 내
009_0054_a_03L념불다가 아미타불이 리러 와
009_0054_a_04L시니 내 극낙셰계로 가오니 부모와
009_0054_a_05L동 일문등이 대도 념불야 
009_0054_a_06L날노 셔방의 오쇼셔 하직고 주거
009_0054_a_07L갈 예 그 모혼 사들이 보니 아
009_0054_a_08L미타불 뒤흘 조차 가더라 시다

009_0054_a_09L

009_0054_a_10L屠牛善和十念徃生

009_0054_a_11L
왕젼에 닐오 뎡 쟝션홰 과
009_0054_a_12L쇼와 자바먹더니 쇼두머리 사이
009_0054_a_13L되여 닐오 네 우리를 만히 쥐견
009_0054_a_14L니라 니 쟝션화 놀나야 계집
009_0054_a_15L려 닐오 밧비 즁을 쳥야 나
009_0054_a_16L구뎨라 니 그 톄 즁을 쳥니 즁
009_0054_a_17L이 와 닐오 광경에 닐오샤 디
009_0054_a_18L옥 들 사도 주글 예 나무아미타
009_0054_a_19L불 열번을 면 셔방의 간다 시
009_0054_a_20L니라 쟝션화 그 말 듯고 주글 예
009_0054_a_21L밧비 손애 블 잡고  손애 향
009_0054_a_22L잡고 아미타불 열번를 고 제 계집
009_0054_a_23L려 닐오 내 보니 아미타불이
009_0054_a_24L셔방으로븟터 와 나 려 가랴

009_0054_b_01L하신다.’ 하고 그 말을 마치고 죽었다.”고 하시니라.

屠牛善和十念徃生
왕젼에 닐오 뎡 쟝션홰 과 쇼와 자바먹더니 쇼 두 머리 사이 되여 닐오 네 우리를 만히 쥐견니라 니 쟝션화 놀나야 계집려 닐오 밧비 즁을 쳥야 나 구뎨라 니 그 톄 즁을 쳥니 즁이 와 닐오 광경에 닐오샤 디옥 들 사도 주글 예 나무아미타불 열 번을 면 셔방의 간다 시니라 쟝션화 그 말 듯고 주글 예 밧비  손애 블 잡고   손애 향 잡고 아미타불 열 번를 고 제 계집려 닐오 내 보니 아미타불이 셔방으로븟터 와 나 려가랴 신다 고 그 말 고 죽다 시니라
절이나 마을에서나 염불을 권한 후 바라라
여러 경에 석가 부처님이 이르시되, 부처와 보살이 셀 수 없이 많아도 서방 아미타불과 관음보살이 으뜸이라 하시니, 말세에 남자나 여인이나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을 염송하면 비록 지옥에 들어갈 죄를 지었어도 다 극락세계에 가리라 이르셨다. 진서眞書(한문)를 못하고 언문諺文 하는 사람을 위하여 깊은 경의 뜻을 언문으로 써내어 모두 염불할 줄을 알고 염불에 동참하여 서방 극락세계에 가기를 권하나이다. 또 아미타불만 염하는 것이 적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불경을 많이 본 중도 아미타불과 관음보살을 밤낮없이 염불하나이다. 또 참선과 불경 보는 것은 대체로 하지 못하려니와 이 책을 보면 염불하는 것은 절이나 마을에서나 모두 보게 하나이다. 의심하지 말고 또 다른 잡스러운 이야기책을 보지 말고 이 책을 한 번이라도 듣거나 보거나 한

009_0054_b_01L신다 고 그 말 고 즉다 시
009_0054_b_02L니라

009_0054_b_03L

009_0054_b_04L져리나 으리나 념불 권 후
009_0054_b_05L바리라

009_0054_b_06L
졔경에 셔가부톄님이 닐오샤 부
009_0054_b_07L톄와 보살이 만만 무수야도 셔방
009_0054_b_08L아미타과 관음보살이 읏듬미라 
009_0054_b_09L시니 말셰예 남나 녀인이나 나무
009_0054_b_10L아미타불 열번을 념면 비록 디옥
009_0054_b_11L들 죄를 지어도 다 극낙셰계예 가
009_0054_b_12L리라 닐으실 진셔 못고 언문
009_0054_b_13L 사을 위야 깁픈 경에 즐
009_0054_b_14L언문으로 써내야 대도 념불 줄
009_0054_b_15L알고 념불동참야 셔방극낙셰계
009_0054_b_16L가게 권뇌다  아미타불만 념
009_0054_b_17L기 젹다 너기지 마로쇼셔 불경을
009_0054_b_18L만히 본 즁도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009_0054_b_19L을 낫밤업시 념니다  참션과
009_0054_b_20L불경 보기는 대도 못려니와 이 
009_0054_b_21L을 보면 념불기 져리나 으리
009_0054_b_22L나 모다 보게 뇌다 의심 말고 
009_0054_b_23L다 잡예아기 을 보지 말고 이
009_0054_b_24L을 번니나 듯거나 보거나 

009_0054_c_01L사람은 다 극락세계에 가오리다. 또 서방 가기 어렵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약간 염불하여도 다 가리라 하시고 극락세계 간 사람은 모두 부처가 됩니다 하시며 또 부처가 되면 어떠한가? 전생의 일과 천지 만물의 일을 다 알고 신통한 재간은 백만 장군도 미치지 못하고 병들며 죽는 것도 면한다고 하시니라. 슬프고, 슬프다! 사람마다 제 마음이 실로 부처로되 내 마음이 부처인 줄 알지 못하고 부처가 되기 어렵다고 하나니 부디 내 마음이 부처인 줄을 알고 악행을 하지 말고 효양과 보시와 염불을 약간 하면서 발원하기를, 서방에 가고자 하면 부처 되기 쉽다고 하시니라. 실로 슬픈지라. 백 세를 살 사람이 적거늘 천년만년이나 살까 하고 지옥에 들어갈 탐심 악행만 즐기고 서방 갈 선행 염불은 즐기지 아니한다. 또 불법에 인연이 없는 사람은 제 스스로 말하기를, 아직 이승의 호사와 부귀영화만 좋아하고 후생 길 닦음을 모두 거짓된 것이라고 하느니라. 『지장경』에 이르시되, 지옥의 고통을 받기가 실로 무섭다고 하시니 부

009_0054_c_01L사은 다 극낙셰계 가오리다 
009_0054_c_02L셔방 가기 어렵다 니르지 마시소
009_0054_c_03L약간 념불야도 다 가리라 시고
009_0054_c_04L극낙셰계 간 사은 다 부톄 되니
009_0054_c_05L다 시며  부톄 되면 엇고
009_0054_c_06L젼일과 쳔디만물을 다 알고 신통
009_0054_c_07L간은 만쟝군도 밋지 못고 병
009_0054_c_08L들며 주검도 면다 시니라 슬프
009_0054_c_09L고 슬프다 사마다 제 미 실
009_0054_c_10L노 부톄로 내 이 부톄줄 아지
009_0054_c_11L못고 부톄되기 어렵다 니 부
009_0054_c_12L 내 미 부톄줄 알고 악를
009_0054_c_13L말고 효양과 보시와 념불과 약간
009_0054_c_14L면셔 발원기를 셔방 가고져 
009_0054_c_15L면 부톄 되기 쉽다 시니라 실노
009_0054_c_16L슬픈지라 셰을 살 사이 젹거
009_0054_c_17L를 쳔년만년이나 살가 고 디옥
009_0054_c_18L들 탐심악만 즐기고 셔방 갈 션
009_0054_c_19L념불 즐기지 아니 니  불
009_0054_c_20L법인연 업 사은 제 닐오 아
009_0054_c_21L직 이의 호영화부귀만 죠하
009_0054_c_22L고 후길 닥그믈 다 거즛시라
009_0054_c_23L니 디장경에 닐오샤 디옥고
009_0054_c_24L통 슈기 실노 무셥다 시니 부

009_0055_a_01L처님 말씀을 곧이듣지 않으면 반드시 지옥을 면하지 못한다고 하시었다. 그러므로 불법에 인연이 없는 사람을 대하여 불법을 말하지도 말고 권하지도 말고, 어진 사람은 이 책을 보고 또 다른 사람에게 염불하도록 권하소서. 방자라 하는 사람이 한 늙은 사람에게 염불을 권하고 마찬가지로 서방에 갔다 하시고, 또 동녀라고 하는 아이가 제 어버이에게 염불을 권하여 마찬가지로 극락세계에 갔다 하시니라. 또 백정 장선화도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을 염송하고 서방에 갔다고 하시니라. 슬프다. 풀 끝의 이슬 같은 목숨이 아침에 있다가 낮에 죽으며 오늘 있다가 내일 죽는 것을, 천년만년이나 살까 하여 세간을 탐하는 마음을 내니 지옥의 죄를 받을 때에 처자 권속도 대신해 주지도 못하고 자기 죄는 자기가 받는다고 하시니라. 또 이 몸이 죽은 후에는 상좌와 처자 권속이 많고 많아도 망자亡者를 위하여 현왕재現往齋25)·초재初齋·오재五齋를 하여 망자를 제도濟度하고자 하는 사람은 적고, 소와 닭을 많이 잡고 영장인사永葬禋祀26)나 잘하고자 하나니, 슬프다. 망자는 더욱 죄상罪狀이 많고

009_0055_a_01L톄님 말을 고지 듯디 아니면 반
009_0055_a_02L시 디옥을 면티 못다 시니라
009_0055_a_03L그러모로 불법인연 업 사을 
009_0055_a_04L야 불법을 니로도 말고 권토 말고
009_0055_a_05L어진 사은 이 을 보고  다
009_0055_a_06L사을 념불 권쇼셔 방쟤라 
009_0055_a_07L사이  늘근 사 념불 권고
009_0055_a_08L가지로 셔방 가다 시고  동
009_0055_a_09L녜라  아 제 어버이을 념불
009_0055_a_10L권야 가지로 극낙셰계 가다 
009_0055_a_11L시니라  뎡 쟝션화도 나무아
009_0055_a_12L미타불 열번를 고 셔방 가다 
009_0055_a_13L시니 슬프다 풀긋 이슬튼 목숨
009_0055_a_14L이 아의 잇가 나죄 주그며 오
009_0055_a_15L날 잇가 일 죽거슬 쳔년 만
009_0055_a_16L년이나 살가 야 셰간탐심 니
009_0055_a_17L디옥죄 슈 예 쳐권쇽도 신
009_0055_a_18L티 못고 제죄 제 슈다 시
009_0055_a_19L니라  이몸 주근 후에 샹좌와
009_0055_a_20L텨권쇽이 만만야도 망쟈 위
009_0055_a_21L야 션왕 초 오나 야 망쟈
009_0055_a_22L졔도쟈 리 젹고 쇼와 과
009_0055_a_23L만히 잡고 영장인나 잘쟈 노
009_0055_a_24L니 슬프다 망쟈 더옥 죄상이 만

009_0055_b_01L많아 무궁하다고 하시니 모두 아십시오. 경에 이르시되, 비록 지옥에 들어갈 사람도 죽을 때에 나무아미타불 열 번을 하면 지옥을 면하고 서방에 간다고 하시니, 그러므로 슬퍼하지 말고 염불하라고 권하고 모두 함께 염불하시고, 죽은 후에 곡哭을 하소서. 또 고기와 술을 끊기 쉽거든 (고기와 술을) 하지 말고 염불하면 부처가 되기 쉽다 하시고, 또 비록 끊기 어렵거든 끊지는 못하여도 염불일랑 하소서. (염불하면) 허물이 없어진다고 하시고 모두 지옥을 면하고 극락에 간다고 하시니, 아니하는 사람보다는 실로 낫다고 하셨으며, 또 염불하는 사람은 귀신도 보채지 못하고 시왕十王도 잡아가지 못한다고 하시었다. 또 극락세계가 어디에 있는가? 이것은 해 지는 서녘에 있으되 가장 멀다고 하거니와, 잠깐 사이에 간다고 하시니 근심하지 말고 부모 효양과 보시 선행과 염불 동참을 약간 하면서 서방으로 가고자 하면 반드시 간다고 하시니라. 또 염불하기 싫거나 잊거나 하여 염불하지 못하거든 이 책 시주를 약간 하면 마찬가지로 서

009_0055_b_01L만무궁다 시니 모다 알오쇼셔
009_0055_b_02L경에 닐오샤 비록 디옥 들 사
009_0055_b_03L도 주글 예 나모아미타불 열번를
009_0055_b_04L면 디옥을 면고 셔방의 간다 
009_0055_b_05L시니 고로 슬퍼 말고 념블라 귄
009_0055_b_06L고 모다 가지로 념불시고 주
009_0055_b_07L근 후에 곡을 쇼셔  고기와 수
009_0055_b_08L를 긋치기 쉽거든 말고 념불면
009_0055_b_09L부톄되기 쉽다 시고  비록 긋
009_0055_b_10L치기 어렵거든 긋티지 못야도 념
009_0055_b_11L불난 쇼셔 허믈이 업다 시고
009_0055_b_12L다 디옥은 면고 극낙의 간다 
009_0055_b_13L시니 안니  사과 실노 낫
009_0055_b_14L다 시니  념불 사은 귀
009_0055_b_15L신도 보채지 못고 시왕도 자바가
009_0055_b_16L지 못다 시니라  극낙셰계
009_0055_b_17L어 인고 이 지 셧역킈 이
009_0055_b_18L시 장 머다 거니와 잠간 
009_0055_b_19L이예 간다 시니 근심 말고 부모
009_0055_b_20L효양과 보시션와 념불 동참과 약
009_0055_b_21L간 면셔 셔방으로 가고져 면
009_0055_b_22L반드시 간다 시니라  념불기
009_0055_b_23L슬커나 잇나 야 념불 못거든
009_0055_b_24L니  시쥬를 약간 면 가지로 셔

009_0055_c_01L방에 가오리다. 슬프다. 인생 세간의 사람은 약간의 보시와 선행을 하면 부귀영화를 보고자 하니, 후생에 복덕은 받아도 또한 악한 죄를 지으면 도로 지옥을 면하지 못한다고 하시니라. 또 전생에 보시 선행을 한 이는 이승에서 부귀하고, 못한 사람은 가난하고 천하다고 하시고, 또 이르되 살생한 자는 단명하고 세상사 간탐慳貪하는 자는 지옥에 들어가고, 염불하는 자는 서방에 간다고 하시고, 도둑질한 자는 종과 말과 소가 된다고 하시니라. 또 부모를 근심시키거나 먼저 죽거나 하는 자식은 다 원수로서 되어 왔으니 부디 서러워 마소서. 부모는 (그 자식이) 원수인 줄 알지 못하고 더욱 서러워하나니, 슬프다. 대강 불법을 알도록 언문으로 써서 알게 하나이다. 모두 염불에 동참하소서.

져리나 으리나 념불 권 후 바리라
졔경에 셔가부톄님이 닐오샤 부톄와 보살이 만만 무수야도 셔방 아미타과 관음보살이 읏듬미라 시니 말셰예 남나 녀인이나 나무아미타불 열 번을 념면 비록 디옥 들 죄를 지어도 다 극낙셰계예 가리라 닐으실 진셔 못고 언문  사을 위야 깁픈 경에 즐 언문으로 써내야 대도 념불 줄 알고 념불동참야 셔방극낙셰계 가게 권뇌다  아미타불만 념기 젹다 너기지 마로쇼셔 불경을 만히 본 즁도 아미타불과 관음보살을 낫밤업시 념니다  참션과 불경 보기는 대도 못려니와 이 을 보면 념불기 져리나 으리나 모다 보게 뇌다 의심 말고  다 잡예아기을 보지 말고 이 을  번니나 듯거나 보거나  사은 다 극낙셰계 가오리다  셔방 가기 어렵다 니르지 마시소 약간 념불야도 다 가리라 시고 극낙셰계 간 사은 다 부톄 되니다 시며  부톄 되면 엇고 젼일과 쳔디만물을 다 알고 신통간은 만 쟝군도 밋지 못고 병들며 주검도 면다 시니라 슬프고 슬프다 사마다 제 미 실노 부톄로 내 이 부톄 줄 아지 못고 부톄 되기 어렵다 니 부 내 미 부톄 줄 알고 악를 말고 효양과 보시와 념불과 약간 면셔 발원기를 셔방 가고져 면 부톄 되기 쉽다 시니라 실노 슬픈지라 셰을 살 사이 젹거를 쳔년만년이나 살가 고 디옥 들 탐심 악만 즐기고 셔방 갈 션 념불 즐기지 아니니  불법 인연 업 사은 제 닐오 아직 이의 호 영화부귀만 죠하고 후길 닥그믈 다 거즛시라 니 디장경에 닐오샤 디옥 고통 슈기 실노 무셥다 시니 부톄님 말을 고지듯디 아니면 반시 디옥을 면티 못다 시니라 그러모로 불법 인연 업 사을 야 불법을 니로도 말고 권토 말고 어진 사은 이 을 보고  다 사을 념불 권쇼셔 방쟤라  사이  늘근 사 념불 권고 가지로 셔방 가다 시고  동녜라  아 제 어버이을 념불 권야 가지로 극낙셰계 가다 시니라  뎡 쟝션화도 나무아미타불 열 번를 고 셔방 가다 시니 슬프다 풀긋 이슬 튼 목숨이 아의 잇가 나죄 주그며 오날 잇가 일 죽 거슬 쳔년만년이나 살가 야 셰간탐심 니 디옥죄 슈 예 쳐권쇽도 신티 못고 제 죄 제 슈다 시니라  이몸 주근 후에 샹좌와 텨권쇽이 만만야도 망쟈 위야 션왕 초 오나 야 망쟈 졔도쟈 리 젹고 쇼와 과 만히 잡고 영장인나 잘쟈 노니 슬프다 망쟈 더옥 죄상이 만만무궁다 시니 모다 알오쇼셔 경에 닐오샤 비록 디옥 들 사도 주글 예 나모아미타불 열 번를 면 디옥을 면고 셔방의 간다 시니 고로 슬퍼 말고 념블라 권고 모다 가지로 념불시고 주근 후에 곡을 쇼셔  고기와 수를 긋치기 쉽거든 말고 념불면 부톄 되기 쉽다 시고  비록 긋치기 어렵거든 긋티지 못야도 념불난 쇼셔 허믈이 업다 시고 다 디옥은 면고 극낙의 간다 시니 안니 사과 실노 낫다 시니  념불 사은 귀신도 보채지 못고 시왕도 자바가지 못다 시니라  극낙셰계 어 인고 이  지 셧역킈 이시 장 머다 거니와 잠간 이예 간다 시니 근심 말고 부모효양과 보시션와 념불 동참과 약간 면셔 셔방으로 가고져 면 반드시 간다 시니라  념불기 슬커나 잇나 야 념불 못거든 니  시쥬를 약간 면 가지로 셔방 가오리다 슬프다 인간사미 냑간 보시션면 영화 부귀를 보고져 니 후애 복덕은 슈야도  악죄면 도로 디옥을 면티 못다 시니라  젼애 보시션니 이애 부귀고 못 사은 가난코 쳔다 시고  닐오 살쟈 단명고 셰 간탐쟈 디옥 들고 념불쟈 셔방 간다 시고 도적쟈 죵과 과 쇼와 된다 시니라  부모를 근심거나 몬져 주거나  식은 다 원슈로셔 되여 와신니 부 셜워 마로쇼셔 부모 원슌 줄 아지 못고 더옥 셜워니 슬프다 대강 불법을 아도록 언문으로  알거 뇌다 대도 념불 동참쇼셔
Ⅲ. 염불작법
염불작법 차례
1. 정구업진언(구업을 맑게 하는 진언)
옴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사하3번 염송

념불작법례라
뎡구업진언
옴슈리슈리마하슈리슈슈리사하삼송

염불작법의 차례다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옴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사하3번 염송

009_0055_c_01L방 가오리다 습프다 인간사미 냑
009_0055_c_02L간 보시션면 영화 부귀를 보고
009_0055_c_03L져 니 후애 복덕은 슈야도
009_0055_c_04L 악죄면 도로 디옥을 면티 못
009_0055_c_05L다 시니라  젼애 보시션
009_0055_c_06L니 이애 부귀고 못 사
009_0055_c_07L은 가난코 쳔다 시고  닐오
009_0055_c_08L 살쟈 단명고 셰간탐쟈
009_0055_c_09L 디옥 들고 념불쟈 셔방 간다
009_0055_c_10L시고 도적쟈 죵과 과 쇼와
009_0055_c_11L된다 시니라  부모를 근심거
009_0055_c_12L나 몬져 주거나  식은 다 원
009_0055_c_13L슈로셔 되여 와신니 부 셜워 마
009_0055_c_14L로쇼셔 부모 원슌줄 아지 못고
009_0055_c_15L더옥 셜워니 슬프다 대강 불법
009_0055_c_16L을 아도록 언문으로  알거 뇌
009_0055_c_17L다 대도 념불동참쇼셔

009_0055_c_18L

009_0055_c_19L念佛作法次序

009_0055_c_20L淨口業眞言

009_0055_c_21L
唎摩訶唎沙訶三誦

009_0055_c_22L
념불작법례라

009_0055_c_23L
뎡구업진언

009_0055_c_24L
옴슈리슈리마하슈리슈슈리사하 삼송

009_0056_a_01L
2. 개경게
위없고, 깊고 깊은 미묘한 법이여!
백천만겁 흐른대도 만나기 어려워라.
나 이제 보고 듣고 수지하리니,
여래의 진실한 뜻 알고 싶어라.

경게
무샹심심미묘법 쳔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슈지 원여진실의

개경게開經偈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3.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
옴 아라남 아라다

법쟝진언
옴아라람아라타
4.
천수천안 관자재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신묘장구 대다라니 왈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가리다바 이맘 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마라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

009_0056_a_01L開經偈

009_0056_a_02L
無上甚深微妙法百千萬刼難遭遇

009_0056_a_03L我今聞見得受指願解如來眞實意

009_0056_a_04L
경게

009_0056_a_05L
무샹심심미묘법 쳔만겁난조우

009_0056_a_06L아금문견득슈지 원여진실의

009_0056_a_07L開法藏眞言

009_0056_a_08L
법쟝진언

009_0056_a_09L
1)唵阿羅喃阿羅陁 [11]

009_0056_a_10L옴아라람아라타

009_0056_a_11L쳔슈쳔안 관보살 광대원만 무
009_0056_a_12L애대비심 신묘쟝구 대다라니 왈
009_0056_a_13L나무 라나라 야야 나막알야 바
009_0056_a_14L로기뎨 사바라야 모지 사바야 마
009_0056_a_15L하 사바야 마하 가로니가야 옴 살
009_0056_a_16L바 바예수 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
009_0056_a_17L막 이다바 이맘 알약 바로기톄 
009_0056_a_18L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리나야
009_0056_a_19L미발다 이샤미 살발타 사다남 슈반
009_0056_a_20L애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슈
009_0056_a_21L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
009_0056_a_22L디로가 디란뎨 혜혜하례 마하모디
009_0056_a_23L사바 마라 마라 리나야 구
009_0056_a_24L로 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

009_0056_b_01L도로 미연제 마하미연제 다라다라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혜혜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볘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싯다야 사바하 마하 싯다야 사바하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타야 사바하 상카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이사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 잘마 이바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
쳔슈쳔안 관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신묘쟝구 대다라니 왈
나무라 나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뎨 사바라야 모지 사바야 마하 사바야 마하 가로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이다바 이맘 알약 바로기뎨 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리나야마발다 이샤미 살발타 사다남 슈반애예염 살바보다남 바바말아 미슈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디로가 디란뎨 혜혜하례 마하모디사바 마라 마라 리나야 구로 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년졔 마하 미년졔 다라다라 다린례 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톄 예혜혜 로계 바라 나아 미사미 나샤야 볘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 자라 미사미 나샤나무라 나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뎨 사바라야 모지 사바야 마하 사바야 마하 가로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이다바 이맘 알약 바로기뎨 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리나야마발다 이샤미 살발타 사다남 슈반애예염 살바보다남 바바말아 미슈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디로가 디란뎨 혜혜하례 마하모디사바 마라 마라 리나야 구로 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년졔 마하 미년졔 다라다라 다린례 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톄 예혜혜 로계 바라 나아 미사미 나샤야 볘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 자라 미사미 나샤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몯댜몯댜 못다야 모다야 리야 니라간타 가마샤 샤남 라 라 나야 마낙 바하 싯다야 바하 마하 싯다야 바하 싯다 유예 사바라야 바하 니라 간타야 바하바라하 목카 싱하목카야 바하 바마 ▼(ᄻ+ᅡ)야 바하 자라 욕다야바하 샹카 셥나녜 모다나야 바하 마하라 구타 다라야 바하 바마 간타 니샤 시뎨다 릿나 이나야 바하 먀라 잘마 니바 사나야 바하 나모라 나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뎨 바라야 바하
5. 도량게
도량은 청정하여 흠결과 때 없으니
삼보의 용천龍天들 이곳에 내려오소서.
나 이제 오묘한 진언을 지송持誦하오니
자비로 비밀한 가호를 내려 주소서.

도량게운
도량쳥뎡무하예 삼보용쳔강디

009_0056_b_01L도로 미년졔 마하 미년졔 다라다라
009_0056_b_02L다린례 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
009_0056_b_03L마라 아마라 몰톄 예혜혜 로계 바
009_0056_b_04L라 나아 미사미 나샤야 볘 사미
009_0056_b_05L사미 나사야 모하 자라 미사미 나샤
009_0056_b_06L야 호로호로 라 호로 하례 바마
009_0056_b_07L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009_0056_b_08L몯댜몯댜 못다야 모다야 리야
009_0056_b_09L니라간타 가마샤 샤남 라 라
009_0056_b_10L나야 마낙 바하 싯다야 바하
009_0056_b_11L마하 싯다야 바하 싯다 유예 사
009_0056_b_12L바라야 바하 니라 간타야 바하
009_0056_b_13L바라하 목카 싱하목카야 바하 바
009_0056_b_14L마 야 바하 자라 욕다야
009_0056_b_15L바하 샹카 셥나녜 모다나야 
009_0056_b_16L바하 마하라 구타 다라야 바하 바
009_0056_b_17L마 간타 니샤 시뎨다 릿나 이
009_0056_b_18L나야 바하 먀라 잘마 니바 사나
009_0056_b_19L야 바하 나모 라나라 야야 나
009_0056_b_20L막 알야 바로기뎨 바라야 사바하

009_0056_b_21L道場偈 도량게운

009_0056_b_22L
道場淸淨無瑕穢三寶龍天降此地 [9]

009_0056_b_23L我今持誦妙眞言願賜慈悲密加護

009_0056_b_24L도량쳥뎡무하예 삼보용쳔강디

009_0056_c_01L아금지숑묘진언 원비밀가호

도량게道場偈

도량청정무하예 삼보용천강차지
아금지송묘진언 원사자비밀가호
6. 참회게
내 과거에 지은 모든 악업들
시작 없는 탐·진·치로 말미암은 것.
몸과 입과 뜻이 이르는 곳 따라 일어나는
그 일체를 나 이제 모두 참회합니다.

참회게삼셜
아셕소조졔악업 유무시탐진티
죵신구의디소 일쳬아금참회

참회게懺悔偈삼설
아석소조제악업 개유무시탐진치
종신구의지소생 일체아금개참회
7. 찬불게
순금빛 나는 아미타 부처님
상호가 단정코 엄정하여 견줄 이 없어라.
백호白毫는 구불구불 다섯 수미산이요,
감색 눈동자는 고요하고 맑아 사대해로다.
빛 가운데 화신불이 무수 억이요,
보살로 화한 무리도 끝이 없어라.
사십팔 대서원으로 중생을 제도하고,
구품九品으로 모든 이를 피안에 오르게 하셨네.
이로써 부처님 공덕 예찬하리.
장엄한 법계의 모든 중생들이여!
임종 시에 모두 다 서방왕생 원하면,
함께 미타불 뵙고 불도를 이루리라.
극락세계의 보배 연못 가운데에는
구품의 연꽃이 수레바퀴 같아라.
아미타 장륙 부처님 서 계시는데
왼손은 가슴에 대고 오른손은 내리셨네.
녹라의상에 붉은 가사를 걸치시고
금빛 얼굴 눈썹 사이엔 백옥의 터럭이라.
좌우편엔 관음보살 대세지보살님이
장엄하여 모시면서 낱낱이 살펴보시네.
목숨 바쳐 귀의하나니 성자이신 관자재보살님이여
몸은 마치 금산의 담복화薝蔔花27) 같아라.
목숨 바쳐 귀의하나니 성자이신 대세지보살님이여
마음의 지혜와 광명이 인연 중생 비추도다.
세 성인 가지고 계신 공덕을 모으면
그 수 티끌모래보다 많고 크기는 하늘 같으리.
시방제불이 모두 다 찬탄하심
진겁塵劫이 다하도록 조금도 없어지지 않으리.
그런 고로 나 이제 공손히 예경하리.
내 손에 염주 들고 법계를 관하노니

009_0056_c_01L아금지숑묘진언 원비밀가호

009_0056_c_02L懺悔偈 참회게 삼셜

009_0056_c_03L
我昔所造諸惡業皆由無始貪嗔痴

009_0056_c_04L從身口意2) [12] 所生一切我今皆懺悔

009_0056_c_05L아셕소조졔악업 유무시탐진티

009_0056_c_06L죵신구의디소 일쳬아금참회

009_0056_c_07L讃佛偈 찬불게

009_0056_c_08L
阿彌陀佛眞金色相好端嚴無等倫

009_0056_c_09L白毫宛轉五須彌紺目澄淸四大海

009_0056_c_10L光中化佛無數億化菩薩衆赤無邊

009_0056_c_11L四十八願度衆生九品咸令登彼岸

009_0056_c_12L以此禮讃佛功德莊嚴法界諸有情

009_0056_c_13L臨終悉願徃西方共覩彌陀成佛道 [10]

009_0056_c_14L極樂世界寶池中九品蓮花如車輪

009_0056_c_15L彌陁丈六金左手當胷右手垂

009_0056_c_16L綠羅衣上紅架裟金面眉間白玉毫

009_0056_c_17L左右觀音大勢至侍立莊嚴審諦觀

009_0056_c_18L歸命聖者觀3)自在 [13] 身若金山蔔花

009_0056_c_19L歸命聖者大勢至心智光明照有緣

009_0056_c_20L三聖所有功德聚數越塵沙大若空

009_0056_c_21L十方諸佛咸賛歎塵刼不能窮少分

009_0056_c_22L是故我今恭敬禮我執念珠法界觀

009_0056_c_23L此漢字呪無有{甲}「至」作「之」{甲}{自
009_0056_c_24L在」作「世音」{甲}

009_0057_a_01L허공을 끈으로 삼으니 꿰지 못할 것 없고,
평등한 노사나불 없는 곳 없으시네.
서방의 아미타불 관하며 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혹 열 번, 백 번, 천 번 낭송한다.


찬불게
아미타불진금 샹호단엄무등뉸
호완뎐오슈미 감목딩쳥대
광듕화불무수억 화보살즁역무변
십팔원도즁 구품함녕등피안
이녜찬불공덕 장엄법계졔유졍
님죵실원왕셔방 공도미타셩불도
극낙셰계보디듕 구품년화여거륜
미타댱뉵금구닙 좌슈당흉우슈슈
녹나의샹홍가사 금면미간옥호
좌우관음대셰지 시닙장엄심뎨관
귀명셩쟈관 신약금산쳠복화
귀명셩쟈대셰지 심디광명죠유연
삼셩소유공덕 수월딘사대약공
시방졔불함찬탄 진겁블능궁쇼분
시고아곰공경녜 나무아미타불
혹 십셩 셩 쳔셩

찬불게讚佛偈
아미타불진금색 상호단엄무등륜
백호완전오수미 감목징청사대해
광중화불무수억 화보살중역무변
사십팔원도중생 구품함령등피안
이차예찬불공덕 장엄법계제유정
임종실원왕서방 공도미타성불도
극락세계보지중 구품연화여거륜
미타장륙금구립 좌수당흉우수수
녹라의상홍가사 금면미간백옥호
좌우관음대세지 시립장엄심체관
귀명성자관자재 신약금산첨복화
귀명성자대세지 심지광명조유연
삼성소유공덕취 수월진사대약공
시방제불함찬탄 진겁불능궁소분
시고아금공경례 나무아미타불
혹 열 번, 백 번, 천 번 염송
8.
서방정토 극락세계 삼십육만억 일십일만 구천오백의 같은 명호를 지니신 대자대비하신 아미타불께 귀의합니다
서방정토 극락세계 부처님으로서 몸이 길이와 높이가 같고,28) 상호가 가없고, 금색 광명이 법계를 두루 비추고, 사십

009_0057_a_01L虛空爲繩無不貫平等舍那無何處

009_0057_a_02L觀求西方阿彌佛南無阿彌陀佛 或十
009_0057_a_03L百聲千聲

009_0057_a_04L
아미타불진금 샹호단엄무등뉸

009_0057_a_05L호완뎐오슈미 감목딩쳥대

009_0057_a_06L광듕화불무수억 화보상즁역무변

009_0057_a_07L십팔원도즁 구품함녕등피안

009_0057_a_08L이녜찬불공덕 장엄법계졔유졍

009_0057_a_09L님죵실원왕셔방 공도미타셩불도

009_0057_a_10L극낙셰계보디듕 구품년화여거륜

009_0057_a_11L미타댱뉵금구닙 좌슈당흉우슈슈

009_0057_a_12L녹나의샹홍가사 금면미간옥호

009_0057_a_13L좌우관음대셰지 시닙장엄심뎨관

009_0057_a_14L귀명셩쟈관 신약금산쳠복화

009_0057_a_15L귀명셩쟈대셰지 심디광명죠유연

009_0057_a_16L삼셩소유공덕 수월딘사대약공

009_0057_a_17L시방졔불함찬탄 진겁블능궁쇼분

009_0057_a_18L시고아곰공경녜 [11] 나무아미타불 혹십
009_0057_a_19L셩 셩 쳔셩

009_0057_a_20L
南無西方淨土極樂世界三十六萬億
009_0057_a_21L一十一萬九千五百同名同號大慈大
009_0057_a_22L悲阿彌陀佛

009_0057_a_23L
南無西方淨土極樂世界佛身長廣
009_0057_a_24L相好無邊金色光明遍照法界四十

009_0057_b_01L팔 대원으로 중생을 제도하시며, 말로 다할 수 없고 말로 다할 수 없는 항하사만큼의 불국토에 헤아릴 수 없는 벼·삼·대나무나 갈대와 같이 수없이 많은, 삼백육십만억 일십일만 구천오백의 같은 명호를 지니신, 우리 도사 금색여래金色如來29)께 귀의합니다.
나무셔방뎡토 극낙셰계 삼십뉵만억 일십일만 구쳔오 동명동호 대대비 아미타불
나무셔방뎡토 극낙셰계 불신쟝광 샹호무변 금광명 변죠법계 십팔원 도탈즁 불가셜불가셜뎐불가셜 하사블찰미딘수 도마듁위 무극수 삼뉵십만억 일십일만 구쳔오 동명동호 아등도 금여
나무서방정토 극락세계 삼십육만억 일십일만 구천오백 동명동호 대자대비 아미타불
나무서방정토 극락세계 불신장광 상호무변 금색광명 변조법계 사십팔원 도탈중생 불가설불가설전불가설 항하사불찰미진수 도마죽위 무한극수 삼백육십만억 일십일만 구천오백 동명동호 아등도사 금색여래
9.
정수리를 뵐 수 없는30)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정수리 위 육계肉 를 지닌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머리터럭이 감청색이고 유리 같은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미간에 백호를 지닌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눈썹이 가는 수양버들 같으신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눈동자가 맑고 고요한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귀로 모든 소리를 들으시는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코가 높고 원만하고 곧은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혀가 크고 법라法螺31) 같은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몸빛이 진금색인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문수보살님께 귀의합니다.
보현보살님께 귀의합니다.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대세지보살님께 귀의합니다.
금강장 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장애障 를 없애는 보살님께 귀의합니다.
미륵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지장보살님께 귀의합니다.

009_0057_b_01L八願度脫衆生不可說不可說轉不
009_0057_b_02L可說恒河沙佛刹微塵數稻麻竹葦
009_0057_b_03L無限極數三百六十萬億一十一萬
009_0057_b_04L千五百同名同號我等噵師金色如來
009_0057_b_05L나무셔방뎡토 극락세계 삼십뉵만억
009_0057_b_06L일십일만 구쳔오 동명동호 대
009_0057_b_07L대비 아미타불

009_0057_b_08L
나무셔방뎡토 극낙셰계 불신쟝광 샹
009_0057_b_09L호무변 금광명 변죠법계 십팔
009_0057_b_10L원 도탈즁 불가셜불가셜뎐불가설
009_0057_b_11L하사블찰미딘수 도마듁위 무극
009_0057_b_12L수 삼뉵십만억 일십일만 구쳔오
009_0057_b_13L 동명동호 아등도 금여

009_0057_b_14L
南無無見頂上相阿彌陀佛1)南無 [14] 頂上
009_0057_b_15L肉髻相阿彌陀佛*南無髮紺琉璃相阿
009_0057_b_16L彌陀佛*南無眉間白毫相阿彌陁佛
009_0057_b_17L*南無眉細垂楊相阿彌陀佛*南無眼
009_0057_b_18L目淸淨相阿彌陁佛*南無耳聞諸聲相
009_0057_b_19L阿彌陁佛*南無鼻高圓直相阿彌陁佛
009_0057_b_20L*南無舌大法螺相阿彌陁佛*南無身
009_0057_b_21L色眞金相阿彌陀佛*南無文殊菩薩*南
009_0057_b_22L無普賢菩薩*南無觀世音菩薩*南無
009_0057_b_23L大勢至菩薩*南無金剛藏菩薩*南無
009_0057_b_24L除障碍菩薩*南無彌勒菩薩*南無地

009_0057_c_01L청정 대해 같은 여러 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함께 사는 법계의 중생들이 함께 미타의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길
원합니다.
시방 삼세 부처님 중 아미타불이 제일이시니 구품으로 중생을 제도하시어 위엄과 덕이 끝이 없으십니다. 저희 이제 크게 귀의하고 삼업三業의 죄를 참회하며, 모든 복선福善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회향합니다.
바라옵건대 함께 염불한 이들 모두 극락에 태어나 부처님을 뵙고 생사를 깨달아 부처님과 같이 일체 중생을 제도하게 하소서.
바라옵건대 제가 임종할 때 일체의 모든 장애를 없애고 저 아미타불을 직접 뵙고 안락한 국토에 왕생하게 하소서.
바라옵건대 제가 임종할 때 일체의 모든 장애를 없애고 저 아미타불을 직접 뵙고 안락한 국토에 왕생하게 하소서.
남무무견뎡샹샹아미타불 남무뎡샹육계샹아미타불 남무발감뉴리샹아미타블 남무미간호샹아미타불 남무미셰슈양샹아미타불 남무안목쳥뎡샹아미타불 남무이문졔셩샹아미타불 남무비고원딕샹아미타불 남무셜대법나샹아미타볼 남무신진금샹아미타불 남무문슈보살 남무보현보살 남무관음보살 남무대셰디 남무금강장보살 남무졔쟝애보살 남무미륵보살 남무디장보살 남무쳥뎡대즁보살마하살 원공법계졔즁 동입미타대원 시방삼셰불 아미타뎨일 구품도즁 위덕무궁극 아금대귀의 참회삼업죄 범유졔복션 지심용회향 원동념블인 진극낙국 견불뇨 여불도일쳬 원아임뇩명죵시 진졔일쳬졔쟝애 면견피불아미타 즉득왕안낙찰 원이공덕 보급어일쳬 아등여즁 당극낙국 동견무량슈 공셩불도
나무무견정상상아미타불 나무정상육계상아미타불 나무발감유리상아미타불 나무미간백호상아미타불 나무미세수양상아미타불 나무안목청정상아미타불 나무이문제성상아미타불 나무비고원직상아미타불 나무

009_0057_c_01L藏菩薩*南無淸淨大海衆菩薩摩訶薩
009_0057_c_02L願共法界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009_0057_c_03L
十方三世佛阿彌陀第一九品度衆生
009_0057_c_04L威德無窮極我今大歸依懺悔三業罪
009_0057_c_05L凡有諸福善至心用回向願同念佛人
009_0057_c_06L盡生極樂國見佛了生死如佛度一切
009_0057_c_07L願我臨欲命終時盡除一切諸障碍
009_0057_c_08L見彼佛阿彌陁卽得徃生安樂刹願以
009_0057_c_09L此功德普及於一切我等與衆生
009_0057_c_10L生極樂國同見無量壽皆共成佛道

009_0057_c_11L徃生偈

009_0057_c_12L
2)願徃生願徃生願在彌陁會中座
009_0057_c_13L執香花常供養 [15] *願徃生願徃生3) [16]
009_0057_c_14L極樂見彌陁獲蒙摩頂授記莂願徃生
009_0057_c_15L願徃生*徃 [17] 生華藏蓮花界自他一時成
009_0057_c_16L佛道

009_0057_c_17L
남무무견뎡샹샹아미타불 남무뎡샹
009_0057_c_18L육계샹아미타불 남무발감뉴리샹아
009_0057_c_19L미타블 남무미간호샹아미타불 남
009_0057_c_20L무미셰슈양샹아미타불 남무안목쳥
009_0057_c_21L뎡샹아미타불 남무이문졔셩샹아미
009_0057_c_22L타불 남무비고원딕샹아미타불 남무
009_0057_c_23L「南無」無有{甲}次同「願徃生…常供養」在
009_0057_c_24L「授記莂」之下{甲}
「徃」作「願」{甲}次同

009_0058_a_01L설대법라상아미타불 나무신색진금상아미타불 나무문수보살 나무보현보살 나무관음보살 나무대세지 나무금강장보살 나무제장애보살 나무미륵보살 나무지장보살 나무청정대해중보살마하살 원공법계제중생 동입미타대원해 시방삼세불 아미타제일 구품도중생 위덕무궁극 아금대귀의 참회삼업죄 범유제복선 지심용회향 원동염불인 진생극락국 견불요생사 여불도일체 원아임욕명종시 진제일체제장애 면견피불아미타 즉득왕생안락찰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동견무량수 개공성불도
10. 왕생게
왕생하기 왕생하기 원합니다. 미타의 설법 자리에 함께 앉아 손으로 향과 꽃을 들고 항상 공양하기를 원하옵니다.
왕생하기 왕생하기 원합니다. 극락에 왕생하여 미타를 뵈옵고, 이마를 문지르며 기별記莂32) 내려 주시기를 원합니다.
왕생하기 왕생하기 원합니다. 연화장 세계에 왕생하여 나남 없이 일시에 불도를 이루기를 원합니다.

왕게
원왕원왕 원미타회즁좌 슈집향화샹공양 원왕원왕 왕극낙견미타 획몽마경슈긔별 원왕원왕 원화장년화계 타일시셩불도

왕생게往生偈
원왕생원왕생 원재미타회중좌 수집향화상공양 원왕생원왕생 왕생극락견미타 획몽마정수기별 원왕생원왕생 원생화장연화계 자타일시성불도
11. 여래십대발원문如來十大發願文33)
원아영리삼악도 원아속단탐진치 원아근수계정혜 원아상문불법승 원아항수제불학 원아불퇴보리심 원아결

009_0058_a_01L셜대법나샹아미타블 남무신진금
009_0058_a_02L샹아미타불 남무뮨슈보살 남무보현
009_0058_a_03L보살 남무관음보살 남무대셰디 남
009_0058_a_04L무금강장보살 남무졔쟝애보살 남무
009_0058_a_05L미륵보살 남무디장보살 남무쳥뎡대
009_0058_a_06L즁보살마하살 원공법계졔즁 동
009_0058_a_07L입미타대원 시방삼셰불 아미타뎨
009_0058_a_08L일 구품도즁 위덕무궁극 아금대
009_0058_a_09L귀의 참회삼업죄 범유졔복션 지심
009_0058_a_10L용회향 원동념블인 진극낙국 견
009_0058_a_11L불뇨 여불도일쳬 원아임뇩명죵
009_0058_a_12L시 진졔일쳬졔쟝애 면견피불아미타
009_0058_a_13L즉득왕안낙찰 원이공덕 보급어
009_0058_a_14L일쳬 아등여즁 당극낙국 동견
009_0058_a_15L무량슈 공셩불도

009_0058_a_16L왕게

009_0058_a_17L
원왕원왕 원미타회즁좌 슈집
009_0058_a_18L향화샹공양 원왕원왕 왕극낙
009_0058_a_19L견미타 획몽마경슈긔별 원왕원왕
009_0058_a_20L 원화장년화계 타일시셩불도

009_0058_a_21L1)여십대발원문 [18]

009_0058_a_22L
원아영니삼악도 원아속단탐딘치 원
009_0058_a_23L아근슈계뎡혜 원아샹문불법승 원아
009_0058_a_24L슈졔불 원아불퇴보리심 원아결

009_0058_b_01L정생안양 원아속견아미타 원아분신변진찰 원아광도제중생 원이원이발원이 귀명례삼보 이 발원문 외우는 사람은 모두 극락세계에 가오리다. 하루 한 번씩 외우소서.
여십대발원문
원아영니삼악도 원아속단탐딘치 원아근슈계뎡혜 원아샹문불법승 원아슈졔불 원아불퇴보리심 원아결뎡안양 원아속견아미타 원아븐신변진찰원아광도졔즁 원이원이발원이 귀명례삼보 니 발원문 외오 사은 다 극낙셰계 가오리다   번식 외오쇼셔
발원문
슬프다. 모두 염불 못하는 것은 전생에 불법 인연이 없어도 못하고, 부귀한 사람은 부귀에 골몰하여 못하고, 또 관직官職이 많은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대체로 염불을 못하는데, 이 책으로 시주를 약간 하거나 또 이 책판으로 화주化主를 하는 사람은 반드시 극락세계에 가오리다. 또 이 책을 한 번이라도 보거나 듣거나 하는 사람도 다 극락세계에 가오리다. 또 사람이 죽을 때에 울지 말고 모두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다가 죽은 후에 염습한 뒤에 곡성을 하라 하시니라.
또 염불은 항상 남녀 (구별) 없이 모두 하라고 하였으되, 대체로 (염불)할 줄을 알지 못하므로, 이 책을 써내어 모두 후세 사람에게 전하여 모두 동참하여 다 극락에 가도록 권하나이다.

발원문
슬프다 대도 념불 못기 젼애 불법 인년이 업서도 못고 부귀 사은 부귀예 골몰야 못고  구우실이 만 사과 가난 사이 대도 념불 못거든 니  시쥬 약간 거나  니 판 화쥬을  사은 반드시 극낙셰계 가오리다  니 을  번니나 보거나 듯거나  사도 다 극낙셰계 가오리다  사이 주글 예 우지 말고 모다 나무아미타불 다가 주근 후에 쇼염 후에 곡셩을 라 시니라
 념불은 샹해 남녀 업시 다 라 야시되 대도  줄을 아지 못매 니 을 써나야 대도 후셰 사으게 젼야 대도 동참야 다 극낙의 가게 권다
나옹 화상 서왕가

009_0058_b_01L뎡안양 원아속견아미타 원아븐신
009_0058_b_02L변진찰 원아광도졔즁 원이원이발
009_0058_b_03L원이 귀명례삼보 니 발원문 외오 사
은 다 극낙세계 가오리
009_0058_b_04L다  번
식 외오쇼서

009_0058_b_05L
009_0058_b_06L
슬프다 대도 념불 못기 젼애
009_0058_b_07L불법인년이 업서도 못고 부귀
009_0058_b_08L사은 부귀예 골몰야 못고 
009_0058_b_09L구우실이 만 사과 가난 사
009_0058_b_10L이 대도 념불 못거든 니  시쥬
009_0058_b_11L약간 하거나  니 판 화쥬을 
009_0058_b_12L 사은 반드시 극낙셰계 가오리
009_0058_b_13L다  니 을 번니나 보거나 듯
009_0058_b_14L거나  사도 다 극낙셰계 가
009_0058_b_15L오리다  사이 주글 예 우지
009_0058_b_16L말고 모다 나무아미타불 다가 주
009_0058_b_17L근 후에 쇼염 후에 곡셩을 라
009_0058_b_18L시니라

009_0058_b_19L
 념불은 샹해 남녀 업시 다 라
009_0058_b_20L야시되 대도  줄을 아지 못
009_0058_b_21L메 니 을 써나야 대도 후셰 사
009_0058_b_22L으게 젼야 대도 동참야 다 극
009_0058_b_23L낙의 가게 권다

009_0058_c_01L
나도 이럴망정 세상의 사람이니
무상無常을무상은 사람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이다. 생각하니 다 거짓 것이로세.
부모가 남겨 준 얼굴 죽은 후에 속절없다.
잠깐 동안 생각하여 세상사를 후려치고,
부모께 하직하고 단표자單瓢子 일납一納34)에 청려장을 비껴들고
명산을 찾아들어 선지식善知識을선지식은 불법을 아는 사람이다. 친히 뵙고 마음을 밝히려고 천경만론千經萬論35)천경만론은 불경이다. 낱낱이 추심推尋하여
육적六賊36)눈과 코와 혀와 몸과 귀와 탐심하는 것의 여섯 가지 도적이다. 잡으려고 허공마虛空馬를사람의 마음이다. 비껴 타고
막야검莫邪劍37)불법을 아는 말이다. 손에 들고 오온산五蘊山38)마음과 몸이 오온산이다. 들어가니
제산諸山은제산은 세간의 번뇌심이다. 첩첩하고 사상산四相山39)사상四相은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다. 더욱 높다.
육근문두六根門頭에육근문두는 육근의 눈과 코와 혀와 귀와 몸과 뜻, (그리고 그것의) 육문六門이다. 발자취 없는 도적은
나며 들며탐심을 내며 들이며 한다는 말이다. 하는 중에 번뇌하는 마음 베어 버리고
지혜로 배를 만들어 삼계三界40)바다를삼계는 욕계 육천六天과 색계 십팔천十八天과 무색계 사천四天이 삼계이니라. 건네리라.
염불하는 중생 실어 두고 삼승三乘41) 돛대에
일승一乘 돛을불법 말씀이다. 달아 두고 봄바람은 순하게 불고

009_0058_c_01L2)나옹화샹 셔왕가라 [19]

009_0058_c_02L
나도 이럴 만졍 셰샹애 인쟤려니
009_0058_c_03L무샹을무샹은 사이 오래
사지 못 말이라
각니 다
009_0058_c_04L거즛 거시로쇠 부모의 기친 얼골 주
009_0058_c_05L근 후에 쇽절 업다 져근닷 각
009_0058_c_06L야 셰을 후리치고 부모 하직
009_0058_c_07L고 단표 일납애 쳥녀쟝을 비기
009_0058_c_08L들고 명산을 자드러 션지식을션지

009_0058_c_09L불법 아
사이라
친견야 을 키려
009_0058_c_10L고 쳔경만론을쳔경만론
불경이라
낫낫치 츄심
009_0058_c_11L야 뉵적올눈과 코와 셰와 몸과 귀와
탐심니 여섯 도적이로다

009_0058_c_12L부리라 허공마허공아 사
의 이라
빗기 
009_0058_c_13L고 마야검을불법아
말이라
손애 들고 오온
009_0058_c_14L과 몸과
오온산니라
드러가니 졔산은 졔산은
셰간버
009_0058_c_15L노심
미라
쳡쳡고 샹산이샹은 아샹 인
샹 즁샹 슈쟈
009_0058_c_16L샹이
덕옥 놉다 뉵근문두애뉵근은 눈과
코와 혀와
009_0058_c_17L귀와 몸과 
과 뉵문이라
자최업슨 도적은 나며 들
009_0058_c_18L탐심을 내며 드리
며  말이라
 즁에 번노심 베
009_0058_c_19L쳐노코 지혜로  무어 삼계바다
009_0058_c_20L삼계 욕계뉵쳔과 계십팔
쳔과 무계쳔과 삼계니라
건네리라 념
009_0058_c_21L불즁 시러두고 삼승딤예 일승
009_0058_c_22L듯글불벌말
이라
라두고 츈풍은 슌히 불
009_0058_c_23L此發願文 {甲}自「나옹화샹셔왕가」至
009_0058_c_24L「流傳記」之本文無有{甲}

009_0059_a_01L흰 구름은 섞여 도는데, 인생세간을 생각하니
슬프고 서럽구나! 염불을 않는 중생들아
몇 생애나 살려고 세상일에만 탐착貪着42)하여
애욕에 잠겼느냐. 하루도 열두 때요,
한 달도 서른 날에 어느 날에 한가할까.
청정한 불성은 사람마다 갖추어져 있으나
어느 날에 생각하며, 항하사의 공덕은
본래 구족하지만 어느 때에나 내어 쓸까?불성이 사람마다 갖추어져 있다는 말이다.
서왕西往43)은 멀어지고서왕은 극락세계이다. 지옥은 가깝구나.
이보시오 어르신네, 권하노니 종제선근種諸善根44)을 심으시오.종제선근은 부모 효양·불공 보시·염불 화주化主와 같은 일이다.
이 생애에 행한 공덕 후생에 받나니.
백년 탐물貪物(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의 티끌이요사람이 죽은 후에는 세간사가 모두 거짓 것이니라.
사흘 행한 염불은 백천만겁에
다함없는 보배로세. 어와! 이 보배는
천겁이 지나도 낡지 않고 긍만세이亘萬歲而 장금長今이라.45)사람의 불성은 살며 늙으며 병들며 죽는 고통이 모두 없다고 한 말이다.
건곤乾坤이 넓다 한들 이 마음에 미칠쏜가.
일월이 밝다 한들 이 마음에 미칠쏜가.사람 본심의 광명은 하늘·땅과 해·달의 광명도 미치지 못할 일이다.
삼세제불三世諸佛은 이 마음을 아시고,
육도중생六道衆生은 이 마음을 저버릴새육도六道는 천

009_0059_a_01L고 운으 섯도 인간을 각
009_0059_a_02L니 슬프고 셜운지라 념불 마
009_0059_a_03L즁드라 몃 을 살냐 고 셰
009_0059_a_04L만 탐챡야 욕의 겻다 
009_0059_a_05L도 열두 시오 도 셜혼 날애
009_0059_a_06L어늬날애 한가고 쳥뎡 불셩은
009_0059_a_07L사마다 자신 어날애 각
009_0059_a_08L며 사공덕은 볼 구됵 어
009_0059_a_09L시예 나야고불셩은 사마다
자인 마리라
셔왕
009_0059_a_10L은 머러지고서왕은 극
낙셰계
지옥은 갓갑
009_0059_a_11L도쇠 이보시소 어로신네 권노니
009_0059_a_12L죵제션근 시무시소죵제션근 부모효양 불
공보시 념블희쥬 [12] 등
009_0059_a_13L
금애 온공덕 후애 슈
009_0059_a_14L니 년탐믈은 아젹 듯글이오
009_0059_a_15L사이 주근 휘면 셰간
 다 거즛것시니라
삼일온 념불은
009_0059_a_16L쳔만겁에 다업슨 보뵈로쇠 어
009_0059_a_17L와 이 보뵈 력쳔겁이 불공고 긍
009_0059_a_18L만셰이 쟝금이라사의 불셩은 살며 늘
그며 병들며 죽 고 뫼
009_0059_a_19L다 업다 
마리라
건곤이 넙다  이 
009_0059_a_20L애 미손가 일월이 다  이 
009_0059_a_21L애 미찰손가사의 본심광명은 하
과 광명도 밋지 못
009_0059_a_22L일이
삼셰졔불은 이 을 아시고
009_0059_a_23L뉵도즁은 이 을 져릴뉵도
 쳔

009_0059_b_01L상과 인간, 귀신과 지옥, 짐승, 수라가 육도니라.

삼계윤회三界輪廻를 어느 날에 그칠쏜가.사람이 되며 짐승이 되는 것을 그칠 때가 없다 하는 말이니라.
잠깐 동안 생각하고 마음을 깨쳐 먹고
태허太虛를 생각하니 산 첩첩 물 졸졸
바람 솔솔 꽃은 밝고 송죽松竹은 낙락落落한데
화장華藏바다를이는 인간 세계이니라. 건너 저어 극락세계 들어가니
칠보 금지七寶錦池(비단연못)에칠보는 금과 은과 자거·마노·산호·호박·진주가 칠보이다. 칠보망七寶網을 둘렀으니
구경하기 더욱 좋아라. 구품 연대九品蓮臺에
염불소리 퍼져 있고, 청학·백학과 앵무·공작과
금봉金鳳·청봉靑鳳은 하는 것이 염불일세.
청풍淸風이 건듯 부니 염불소리 요요遙遙하네.46)
어와, 슬프구나! 우리도 인간 세상에 나왔다가
염불 않고 어이할까, 나무아미타불.

나옹화샹 셔왕가라
나도 이럴만졍 셰샹애 인쟤러니 무샹을무샹은 사이 오래 사지 못 말이라 각니 다 거즛 거시로쇠 부모의 기친 얼골 주근 후에 쇽절 업다 져근닷 각야 셰을 후리치고 부모 하직고 단표 일납애 쳥녀쟝을 비기들고 명산을 자드러 션지식을션지식 불법 아 사이라 친견야 을 키려고 쳔경만론을쳔경만론 불경이라 낫낫치 츄심야 뉵적을눈과 코와 셰와 몸과 귀와 탐심니 여섯 도적이로다 자부리라 허공마허공 아 사의 이라 빗기 고 마야검을불법 아 말이라 손애 들고 오온산과 몸과 오온산니라 드러가니 졔산은졔산은 셰간 버노심미라 쳡쳡고 샹산이샹산은 아샹 인샹 즁샹 슈쟈샹이라 더옥 놉다 뉵근문두애뉵근은 눈과 코와 혀와 귀와 몸과 과 뉵문이라 자최 업슨 도적은 나며 들며탐심을 내며 드리며  말이라  즁에 번노심 베쳐 노코 지혜로  무어 삼계바다삼계 욕계 뉵쳔과 계 십팔쳔과 무계 쳔과 삼계니라 건네리라 념불 즁 시러 두고 삼승 딤예 일승 돗글불벌 말이라 라 두고 츈풍은 슌히 불고 운은 섯도 인간을 각니 슬프고 셜운지라 념불 마 즁드라 몃 을 살냐 고 셰만 탐챡야 욕의 겻다 도 열두 시오  도 셜흔 날애 어늬 날애 한가고 쳥뎡 불셩은 사마다 자신 어 날애 각며 사 공덕은 볼 구됵 어 시예 나야 고불셩은 사마다 자 인 마리라 셔왕은 머러지고셔왕은 극낙셰계 지옥은 갓갑도쇠 이보시소 어로신네 권노니 죵제션근 시무시소죵제션근 부모효양 불공보시 념블 화쥬 등 이라 금애 온 공덕 후애 슈니 년 탐믈은  아젹 듯글이오사이 주근 휘면 셰간 다 거즛 것시니라 삼일 온 념블은 쳔만겁에 다 업슨 보뵈로쇠 어와 이 보뵈 력쳔겁이 불고고 긍만셰이 쟝금이라사의 불셩은 살며 늘그며 병들며 죽 고뫼 다 업다  마리라 건곤이 넙다  이 애 미손가 일월이 다  이 애 미손가사의 본심 광명은 하과  광명도 밋지 못 일이라 삼셰졔불은 이 을 아시고 뉵도즁은 이 을 져릴뉵도 쳔샹과 인간 귀신과 지옥 즘 슈라과 뉵도니라 삼계뉸회을 어늬 날에 긋칠손고사 되며 즘 되며 호기를 긋칠 제 업다  말이니라 져근닷 각야 을 쳐 먹고 태허를 각니 산쳡쳡 슈잔잔 풍슬슬 화명명고 숑쥭은 낙낙 화장바다니 인간셰계니라 건네 저어 극낙셰계 드러가니 칠보 금디예칠보 금과 은과 자거 마노 산호 호박 진쥬 칠뵈니라 칠보망을 둘너시니 구경기 더옥 죠 구품 년예 념불소 자자 잇고 쳥학학과 무공쟉과 금봉쳥봉은 니 념불일쇠 쳥풍이 건듯 부니 념불소 요요외 어와 슬프다 우리도 인간애 나왓다가 념불 말고 어이고 나무아미타불
인과문
석가세존님은 삼계三界의 도사導師이시고 사생四生의 부모이시다. 사람이란 것은 섬개투침纖芥投針47) 맹귀우목盲龜遇木48) 같아 인생난득人生難得 장부난득丈夫難得49) 출가난득出家難得 불법난봉佛法難逢50)이 아니온가. 천지간에 최귀最貴한 이는 다만 사람뿐이로다. 이보시오 어르신네, 이내 말을 들어 보오. 머리도 꼬리도 끝도

009_0059_b_01L샹과 인간 귀신과 지옥
즘 슈라과 뉵도니라
삼계뉸회을 어늬
009_0059_b_02L날에 긋칠손고사되며 즘되며 호기를
긋칠제 업다  말이니라

009_0059_b_03L져근닷 각야 을 쳐먹고
009_0059_b_04L태히를 각니 산쳡쳡 슈잔잔 풍
009_0059_b_05L슬슬 화명명고 숑쥭은 낙낙
009_0059_b_06L화장바다니 인간
셰계니라
건네저어 극낙셰
009_0059_b_07L계 드러가니 칠보금디예칠보 금과
은과 자거 마
009_0059_b_08L노 산호 호박
진쥬 칠뵈니라
칠보망을 둘너시니 구
009_0059_b_09L경기 더옥 죠 구품년예 념불
009_0059_b_10L소 자자잇고 쳥학학과 무공
009_0059_b_11L쟉과 금봉쳥봉은 니 념불일쇠
009_0059_b_12L쳥풍이 건듯 부니 념불소 요요
009_0059_b_13L외 어와 슬프다 우리도 인간애 나
009_0059_b_14L왓다가 념불 말고 어이고 나무아
009_0059_b_15L미타블

009_0059_b_16L

009_0059_b_17L인과문

009_0059_b_18L
셔가셰존님은 삼계 도시고 
009_0059_b_19L에 부모시라 사이라 거 셤
009_0059_b_20L개투침 귀우목 야 인난득
009_0059_b_21L쟝부난득 츌가난득 불법난봉 아니
009_0059_b_22L온가 쳔디간의 최귀니 다문 사
009_0059_b_23L니로다 이보소 어로신네 이내말
009_0059_b_24L 드러보소 머리도 리도 긋도

009_0059_c_01L없는 말이로소이다. 인간 세상에 행득인신幸得人身51) 나와서 세간사와 애욕에만 탐착하고 후생길 닦기를 모르는가. 무상은 신속하고사람이 쉽게 죽는다는 말이다. 세월은 쉽게 간다. 인연선종因緣善種, 부모효양父母孝養, 봉사사장奉事師長,52) 충신복덕忠信福德, 염불동참念佛同參, 불공보시佛供布施 하는 것밖에 또 무슨 일이 있겠는가. 인간 세상에 난 사람의 목숨을 헤아려 보오. 천년을 살며 만년을 살까. 이십 전에는 어리석었고 오십 후면 망령 들어 인간사를 알아 사는 것이 다만 수십 년뿐이로세. 슬프도다! 이 몸이 죽었다가 다시 올까. 사람을 얻어 대신할까. 값을 주고 여읠쏜가. 이내 몸에 중병重病 들어 곤고困苦히 아야, 아야 울며 지낼 적에 피치 못할 저 길일세. 고단하고 더욱 섧다. 그밖에 또 설운 일을 자세히 사뢰리다. 하루살이 같은 인생을 만년같이 길게 믿어 세상사만 탐착하고 번뇌 중에 잠기어서 인연 선종, 부모 효양, 염불 동참, 불공 보시 우습게 여겨 불연을 못 맺은 사람들아! 목숨 마칠 그날에 염라대왕 보내오신 인로사자引路使者53) 네다섯이 한 손에 쇠채 들고 또 한 손에 환도還刀 들고, 두 문전門前을 가로

009_0059_c_01L업슨 마리로쇠 인간애 득인신 나
009_0059_c_02L와셔 셰간욕만 탐챡고 훗길 닷
009_0059_c_03L기 모다 무샹은 신속고사이
수이

009_0059_c_04L죽 말
이라
셰월은 수이 간다 인연션죵
009_0059_c_05L부모효양 봉쟝 츙신복덕 념불
009_0059_c_06L동참 블공보시 온 밧긔  무
009_0059_c_07L일이 잇돗던고 인간애 나온 사
009_0059_c_08L목슴을 혀여 보소 천년 살며 만년
009_0059_c_09L살가 이십 젼의 어려닛고 오십 휘면
009_0059_c_10L망녕되고 인 아라 사 거시 다
009_0059_c_11L믄 수십년 이로쇠 슬프다 이 몸이
009_0059_c_12L주것다가 다시 올가 사 어더 
009_0059_c_13L신 가 갑 주고 여손가 이 내
009_0059_c_14L몸애 즁병 드러 곤고히 아야라 우
009_0059_c_15L릴 저긔 피치 못 져 길힐쇠 곱
009_0059_c_16L고 더옥 셜다 그밧긔  셜운 이
009_0059_c_17L셰히 로리라 사리  인
009_0059_c_18L을 만년치 길게 미더 셰만
009_0059_c_19L탐챡고 번노즁애 겨서 인연션
009_0059_c_20L죵 부모효양 념불동참 불공보시 우
009_0059_c_21L이 너겨 불연 못 사드라 명 
009_0059_c_22L츨 그날애 념나대왕 보내오신 인로
009_0059_c_23L쟈 바다시  손애 쇠채 들고
009_0059_c_24L  손애 한도 들고 두문젼 가

009_0060_a_01L막고 어서 나와라 쉬이 나와라 재촉하는데 누구 말이라고 거스를쏜가? 부모 동생 처자 노비가 곁에 가득히 있은들 대신 갈 이 누가 있으며, 금은옥백金銀玉帛 귀한 음식이 앞에 가득히 있은들 먹고 가며 가져갈까? 그 아니 서러운가. 천하에 머물러 있는 황제 왕후, 후공 재상, 부귀 장자, 승속 남녀, 거사 사당, 존비귀천, 노소 부인, 만물 중생이 피치 못할 저 길에 시왕께 잡혀 들어 추열推閱 다짐,54) 시비 장단 갖가지를 물으실 제 인간 세상에서 지은 죄는 염라대왕 업경대業鏡臺55)에 낱낱이 비치었고시왕이 명간冥間에 쇠거울을 두고 인간 세상 사람을 잡아다가 물으실 제 일생에 지은 죄와 선이 거울에 나타나니 거기 가서는 한 말이라도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고 하시니라. 제석궁帝釋宮56) 나망羅網 중에 낱낱이 어리어 있으니 어디 가서 한 말이라고 거짓 확인을 하겠는가? 내 입으로 사뢴 후에 그 누구라서 구제할까. 우두나찰牛頭羅刹57) 마두나찰馬頭羅刹58)사람을 잡아가는 옥졸이다. 모두 뛰어 달려들어 쇠사슬을 목에 걸고 쇠방망이 둘러메고 사방에 둘러서서 지옥으로 보내실 제 일목귀왕一目鬼王, 삼목귀왕三目鬼王이 나와 계시어 청석칼을 둘러메시고 항쇄족쇄項鎖足鎖59) 갖추시고 이리로 가자, 저리로 가자 쇠채로 치

009_0060_a_01L집고 어셔 나라 수이 나라 촉
009_0060_a_02L거든 뉘말이라 거손고 부모동
009_0060_a_03L쳐 노비 겻 득야신들 신
009_0060_a_04L가리 뉘 이시며 금은옥 귀 음
009_0060_a_05L식 알희 [13] 득야신들 먹고가며 가
009_0060_a_06L져갈가 그 아니 셜롤손가 쳔하의
009_0060_a_07L머무러 인 황뎨 왕후 후공샹
009_0060_a_08L부귀쟝쟈 승쇽남녀 거샤당 존비
009_0060_a_09L귀쳔 노쇼부인 만믈즁생 피치 못
009_0060_a_10L져 길헤 시왕 잡혀드러 츄열다짐
009_0060_a_11L시비쟝단 가지가지 무실제 인간
009_0060_a_12L애 디은 죄 염나대왕 업경예
009_0060_a_13L낫낫치 비최엿고시왕이 명간애 쇠거울을
두고 인간사을 자바다
009_0060_a_14L가 무르실제 일 지은 죄과 션과 거을에 낫타
나니 게 가셔 말도 거즌말을 지 못다
009_0060_a_15L시
니라
뎨셕궁 나망즁에 낫낫치 어
009_0060_a_16L여시니 어듸 가  말이나 거즛 다
009_0060_a_17L짐 올손고 내 닙으로 론 후에
009_0060_a_18L그 뉘라셔 구졔고 우두나찰 마두
009_0060_a_19L나찰사 자바가
 옥졸니라
모도 여 드리라
009_0060_a_20L쇠사 목의 걸고 쇠방마치 둘러메
009_0060_a_21L고 방의 둘러셔셔 디옥으로 보내
009_0060_a_22L실 제 일목귀왕 삼목귀왕 나와겨셔
009_0060_a_23L쳥셕 메오시고 항쇄죡좨 [14] 초시
009_0060_a_24L고 이리 가쟈 져리 가쟈 쇠채로 치

009_0060_b_01L시며 몰아가니 한 시각이나 머물쏜가. 넓은 길 좁아지고 좁은 길 어두운데 소소히 부는 솔바람 소리에 팔만사천 무간지옥無間地獄에 철위성도 높으시구나. 쇠문 안에 달려들어 목을 베며 혀를 빼며 굽거니 삶거니 잡아당기거니 빼거니 가지가지로 다스리니, 아야, 아야 우는 소리는 오뉴월 가운데 악머구리 소리로다. 이 한 몸 가지고 백천 가지 다시 만들어 큰 고통을 받을 적에 그 어찌 아니 서러울쏜가. 목말라라 울 적에 구리쇠 녹인 물을 먹이시고, 배고파라 울 적에 몽둥이와 철환을 씹히시고, 하루도 열두 때요 한 달도 서른 날에 일만 번을 죽이시고 일만 번을 살리시니, 하루던가 이틀이던가. 천만년을 지내어도 (지옥) 여읠 기약 없다 하니 잠잠히 하고 헤아려 보소. 어찌 아니 서러울쏜가. 슬프고 설운지라. 인간 세상 행득인신, 태어나신 존비귀천 승속 남녀, 거사 사당, 노소 제인, 어르신네. 자세히 헤아려 보소. 풀 끝에 이슬 같은 인생을 천만년이나 살까 하고 세사만 탐착하고, 인생난득 불법난봉은 전혀 생각지 아니하니,

009_0060_b_01L시며 모라가니  이나 머믈손가
009_0060_b_02L너분 길 조바지고 조분 길 어두온
009_0060_b_03L쇼쇼이 숑풍소예 팔만쳔 무간
009_0060_b_04L디옥 쳘위셩도 노프실샤 쇠문안 드
009_0060_b_05L리라 목 버히며 혀 며 굽거니
009_0060_b_06L거니 켜거니 거니 가지가지로
009_0060_b_07L다리니 아야아야 우 소
009_0060_b_08L오뉵월 가온대 억머구 소로다
009_0060_b_09L이  몸 가지고 쳔 가지 곳쳐 되
009_0060_b_10L여 대고통 슈 저긔 그 엇지 아니
009_0060_b_11L셜올손고 목나라 울 저긔 구리쇠
009_0060_b_12L노긴 믈 머기시고 고파라 울 저
009_0060_b_13L긔 몽동쳘환 피시고 도 열두
009_0060_b_14L시요  도 셜 날애 일만 번을
009_0060_b_15L주기시고 일만 번을 사로시니 니
009_0060_b_16L런가 잇두린런가 쳔만 년을 디내여
009_0060_b_17L도 녀흴 긔약 업다 니 코 헤
009_0060_b_18L여 보소 엇지 아니 셜올손고 슬포고
009_0060_b_19L셜온지라 인간애 득인신 나오신
009_0060_b_20L존비귀쳐 승쇽남녀 거샤당 노쇼
009_0060_b_21L졔인 어루신네 셰히 혜여보소 풀
009_0060_b_22L긋 이 인을 쳔만 년이나
009_0060_b_23L살가 야 셰만 탐챡고 인난
009_0060_b_24L득 불볍 [15] 난봉은 젼혀 각지 아나 [16]

009_0060_c_01L슬프도다. 지옥 고통 받을 적에 그 뉘라서 대신할까. 권하노니 제 선근 심으시며 세사탐착을 너무 하지 말고 염불 동참하십시오. 이승에서 행한 공덕은 후생에서 받으오니, 지옥 선악, 보응 과보사는 다 이를 곳이 없어 대강만 사뢰어 전하나이다.

인과문
셔가셰존님은 삼계 도시고 에 부모시라 사이라  거 셤개투침 귀우목 야 인난득 쟝부난득 츌가난득 불법난봉 아니온가 쳔디간의 최귀니 다문 사니로다 이보소 어로신네 이내 말 드러 보소 머리도 리도 긋도 업슨 마리로쇠 인간애 득인신 나와셔 셰간 욕만 탐챡고 훗길 닷기 모다 무샹은 신속고사이 수이 죽 말이라 셰월은 수이 간다 인연션죵 부모효양 봉쟝 츙신복덕 념불동참 블공보시 온 밧긔  무 일이 잇돗던고 인간애 나온 사 목슴을 혀여 보소 천년 살며 만년 살가 이십 젼의 어려닛고 오십 휘면 망녕되고 인 아라 사 거시 다믄 수십 년이로쇠 슬프다 이 몸이 주것다가 다시 올가 사 어더 신가 갑 주고 여손가 이내 몸애 즁병 드러 곤고히 아야라 우릴 저긔 피치 못 져 길힐쇠 곱고 더옥 셜다 그 밧긔  셜운 이 셰히 로리라 사리  인을 만년치 길게 미더 셰만 탐챡고 번노 즁애 겨셔 인연션죵 부모효양 념불동참 불공보시 우이 너겨 불연 못  사드라 명 츨 그날애 념나대왕 보내오신 인로쟈 네다시  손애 쇠채 들고   손애 한도 들고 두 문젼 가집고 어셔 나라 수이 나라 촉거든 뉘 말이라 거손고 부모동 쳐 노비 겻 득야신들 신 가리 뉘 이시며 금은옥 귀 음식 압픠 득야신들 먹고 가며 가져갈가 그 아니 셜롤손가 쳔하의 머무러 인 황뎨 왕후 후공샹 부귀쟝쟈 승쇽남녀 거샤당 존비귀쳔 노쇼부인 만믈즁 피치 못 져 길헤 시왕 잡혀드러 츄열 다짐 시비쟝단 가지가지 무실제 인간애 디은 죄 염나대왕 업경예 낫낫치 비최엿고시왕이 명간애 쇠거을을 두고 인간사을 자바다가 무르실제 일 지은 죄과 션과 거올에 낫타나니 게 가셔  말도 거즌말을 지 못다 시니라 뎨셕궁 나망즁에 낫낫치 어여시니 어듸 가  말이나 거즛 다짐 올손고 내 닙으로 론 후에 그 뉘라셔 구졔고 우두나찰 마두나찰사 자바가 옥졸니라 모도 여 드리라 쇠사 목의 걸고 쇠방마치 둘러메고 방의 둘러셔셔 디옥으로 보내실 제 일목귀왕 삼목귀왕 나와 겨셔 쳥셕 메오시고 항쇄죡쇄 초시고 이리 가쟈 져리 가쟈 쇠채로 치시며 모라가니  이나 머믈손가 너분 길 조바지고 조분 길 어두온 쇼쇼이 숑풍소예 팔만사쳔 무간디옥 쳘위셩도 노프실샤 쇠문안 드리라 목 버히며 혀 며 굽거니 거니 켜거니 거니 가지가지로 다리니 아야아야 우 소 오뉵월 가온대 억머구 소로다 이  몸 가지고 쳔 가지 곳쳐 되여 대고통 슈 저긔 그 엇지 아니 셜올손고 목나라 울 저긔 구리쇠 노긴 믈 머기시고 고파라 울 저긔 몽동쳘환 피시고 도 열두 시요  도 셜 날애 일만 번을 주기시고 일만 번을 사로시니 니런가 잇리런가 쳔만년을 디내여도 녀흴 긔약 업다 니 코 혜여 보소 엇지 아니 셜올손고 슬포고 셜온지라 인간애 득인신 나오신 존비귀쳔 승쇽남녀 거샤당 노쇼졔인 어루신네 셰히 혜여보소 풀긋 이  인을 쳔만년이나 살가 야 셰만 탐챡고 인난득 불법난봉은 젼혀 각지 아니니 슬프다 디옥고상 슈 저긔 그 뉘라셔 신고 권노니 졔션근 시무시며 셰탐챡 너모 말고 념불동참 옵시소 이애 온 공덕은 후애 슈니 디옥션악 보응 과보 다 이 쳬 업와 대강만 소와 젼이다
대불정수능엄 신주
다지타 옴 아나예 비사제 비라발샤라 도리반도 반도니 발샤라 방니반호훔 도로 옴반 사바하

대불뎡슈능엄신쥬
다지타 옴 아나예 비샤뎨 비라발샤라 도리반도 반도니 발샤라 방니반호훔 도로 옴반 바하

대불정수능엄신주大佛頂首楞嚴神呪
다지타 옴 아나예 비사제 비라발샤라 도리반도 반도니 발샤라 방니반호훔 도로 옴반 사바하
관음보살 자재 여의륜주
나모못다야 나모달마야 나모싱가야 나무아리야 바로기다 솨라야 보디사다야 마하 사다야 마하 가로이가야 하리다야 만다라 다야타 가가나바라디 단다마니 마하 무다례 루로루로 지따 하리다예 비사예 옴 부다나 부다니 야등

관음보살여의뉸쥬
나모못다야 나모달마야 나모싱가야 나무아리야 바로기다 솨라야 보디사다야 마하 사다야 마하 가로이가야 리다야 만라 다야타 가가나라디 단다마니 마하 무례 루로루로 지 리다예 비사예 옴 부다나 부다니 야등
발원문
또 양반, 상인, 중, 거사居士, 부인婦人, 사당舍堂

009_0060_c_01L니 슬프다 디옥고상 슈 저긔
009_0060_c_02L그 뉘라셔 신고 권노니 졔션
009_0060_c_03L근 시무시며 셰탐챡 너모 말고
009_0060_c_04L념불동참 옵시소 이애 온 공
009_0060_c_05L덕은 후애 슈니 디옥션악 보
009_0060_c_06L응과보 다 이 쳬 업와 대
009_0060_c_07L강만 소와 젼이다

009_0060_c_08L
大佛頂首楞嚴神呪
009_0060_c_09L대불뎡슈능엄신쥬

009_0060_c_10L
跢姪他阿那㘑毗舍提鞞囉跋闍
009_0060_c_11L陁唎槃陁槃陁伱䟦闍囉訪尼泮
009_0060_c_12L虎吽都嚧甕泮婆嚩賀

009_0060_c_13L
다지타 옴 아나예 비샤뎨 비라발샤
009_0060_c_14L라 도리반도 반도니 발샤라 방니반
009_0060_c_15L호훔 도로 옴반 바하

009_0060_c_16L
관음보살  여의뉸쥬 [17]

009_0060_c_17L
나모못다야 나모달마야 나모싱가야
009_0060_c_18L나무아리야 바로기다 솨라야 보디
009_0060_c_19L사다야 마하 사다야 마하 가로이가
009_0060_c_20L야 리다야 만라 다야타 가가나
009_0060_c_21L라디 단다마니 마하 무례 루로
009_0060_c_22L루로 지 리다예 비사예 옴 부
009_0060_c_23L다나 부다니야 등

009_0060_c_24L
 양반 샹인 즁 거 부인 샤당

009_0061_a_01L모두 제 마음이 실로 성인聖人 부처인 줄 알고, 비록 가지가지 만 가지 일을 하면서도 서방 아미타불을 잊지 말고 염하십시오. 또 아미타불만 염하기가 적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아미타불을 염하는 사람은 모두 극락에 가오리다. 또 이 책은 시주한 물건이니 혼자 보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주며 권하십시오. 또 불법 아는 데 가서 참회하고 또 불법 말씀을 들으시고, 부디 염불하여 함께 극락으로 가사이다. 나무아미타불.

발원문
 양반 샹인 즁 거 부인 샤당 대도 내 이 실노 셩인 부톄줄 알고 비록 가지가지 만 가지 이를 면셔도 셔방 아미타불을 닛지 말고 념시소  아미타블만 기 젹다 마시소 아미타블  사 다 극낙의 가오리다  니 을 시쥬의 믈이니 혼자 보지 말고 다 사을 주며 권시소  불법 아 듸 가셔 참회고  불법 말을 드르시고 부 념불야 가지로 극낙으로 가새니다 나무아미타불
유전기
아! 인간의 잡다한 선업이 비록 만 가지라 하더라도 그 공덕이 염불보다 큰 것은 없도다. 왜 그러한가? 인의仁義와 효경孝敬을 행하고 불사를 건립하는 등의 갖가지 선행은 모두 유루有漏60)의 씨앗(因)이어서 마침내는 삼계에 오르내리는 과보를 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염불하는 공덕은 임종할 때에 곧장 서방에 왕생케 하니 모두 성불의 과보이다. 이에 불과를 이루고자 하는 이가 이를 버리고 어디로 간단 말인가? 대저 오늘날 세상의 어른이나 아이를 보건대 모두 고담책을 좋아하고 염불책을 좋아하지 않으니 그 또한 생각 없는 짓이로다. 경에 이르시기를 염불책을 베풀거나 전하거나 보거나 듣거나 하면 곧장 극락에 가서 모두 성불한다고 하였다. 하물며 재물을 써서 책으로 펴내 전하고 게다가 책장을 넘겨 보는 사람들에 있어서랴! 아, 사물의 흥성함과 황폐함이 예나 지금이나 무상하도다. 후에 선남자들이

009_0061_a_01L대도 내 이 실노 셩인부톄줄
009_0061_a_02L알고 비록 가지가지 만 가지 이를
009_0061_a_03L면셔도 셔방아미타불을 닛지 말
009_0061_a_04L고 념시소  아미타블만 기
009_0061_a_05L젹다 마시소 아미타블  사
009_0061_a_06L다 극낙의 가오리다  니 을 시
009_0061_a_07L쥬의 믈이니 혼자 보지 말고 다
009_0061_a_08L사을 주며 권시소  불법 아
009_0061_a_09L듸 가셔 참회고  불법말을
009_0061_a_10L드르시고 부 념불야 가지로
009_0061_a_11L극낙으로 가새니다 나무아미타불

009_0061_a_12L

009_0061_a_13L流傳記

009_0061_a_14L
於戱人間雜善雖云萬種功莫大乎
009_0061_a_15L念佛也何則仁義孝敬建立佛事
009_0061_a_16L至種種之行皆是有漏之因終未免三
009_0061_a_17L界昇沉之報至如念佛之功則臨死之
009_0061_a_18L直徃西方皆成佛果也乃以欲成
009_0061_a_19L佛果者舍此而奚適㦲大抵今觀世之
009_0061_a_20L大小人皆好其古談之册而不好其念
009_0061_a_21L佛之册其亦不思之甚矣經云念佛
009_0061_a_22L之册或施或傳若見若聞則逕投樂
009_0061_a_23L皆以成佛也而況用財印傳兼可
009_0061_a_24L披閱者乎吁 物之興廢今古無常

009_0061_b_01L나와 뜻을 같이하여 이어서 새기고 인쇄하여 만방에 유전하게 하면 사는 해가 무궁할 것이고 함께 극락에 돌아갈 것이니 매우 다행이라 하겠다.
적서赤鼠(丙子)년 3월 여항산餘航山에서 한량閑良 박사인朴思寅이 손을 씻고 베껴 적다.

유젼긔라
슬프다 인간 보시션 만만나니 념불을 냑간 시쥬만 지 못디라 졔경에 부톄님이 닐오사 불공보시 화쥬션을 면 비록 부귀는 슈나 도로 을 면치 못거니와 념불 동참 시쥬 냑간  사은 다 디옥을 면고 셔방의 간다 시니라 대도 념불기 슬커나 이저셔 못거든 니  화쥬나 시나 냑간 야도 졀뎡니 디옥을 면고 바로 셔방극낙셰계 가오리다  다 잡셔 녜아기을 보지 말고 니 념불을  번니나 보거나 듯거나 면 셔방의 가오리다 시고로 다 화쥬과 시쥬 만만야도 니  화쥬과 시쥬 냑간 공덕만 못며  식기 죽거든 부 셜워 마시소 부모 몬져 죽 식은 다 원슈 갑프러 왓다가 주그니 부 셜워 마시소  념불기 대도 남나 녜인이나 라 야시 사마다 제 미 실노 붓뎬 줄을 아지 못고 셰간 탐심과 호만 즐기고 후긜 닥그물 아니거니와 디옥 고상 슈기 장 슈고로온 줄 아지 못니 실노 불샹다 고로 댸도 알외다 인간 다 보시션을 만만 무궁야도 니 념불 화쥬과 시쥬나 냑간 동참 공덕만 지 못오이다  니 을 냑간이나 바가 내야셔 후셰 사의게 젼면 그 공덕을 다 니르지 못소다  부모 식기나 주글 예 슬퍼 말고 모다 념불 나무아미타불 다가 주근 후에 곡셩을 시소  식기나 죽든 셜워 말고 슬퍼 마시소 경에 닐오 부모 몬져 죽 식은 다 원슈 가프러 온 식기라 시니 부 슬퍼 마소  니내 몸 주근 후면 셰간사 다 거즛 거시니 어셔 이 념불 동참 인년야 가지로 셔방극낙셰계로 가옵새다 극권다

유전기流傳記라
슬프다! 세상에 보시 선사善事를 많이 하는 것이 염불책을 약간 시주함만 같지 못한지라. 여러 경에 부처님이 이르시되, “불공 보시, 화주 선행을 하면 비록 부귀는 받으나 도로 생사를 면치 못하거니와 염불 동참하여 시주를 약간 한 사람은 다 지옥을 면하고 서방에 간다.” 하시니라. 대체로 염불하기가 싫거나 잊어서 못하거든 이 책으로 화주나 시주를 약간 하여도 분명히 지옥을 면하고 바로 서방 극락세계에 가오리다. 또 다른 잡서나 옛이야기책을 보지 말고 이 염불책을 한 번이나 보거나 듣거나 하면 서방에 가오리다. 이런 까닭으로 다른 화주와 시주를 많이 하여도 이 책의 화주와 시주를 약간 공덕을 쌓는 것만 같지 못하며 또 자식이 죽거든 부디 서러워하지 마십시오. 부모보다 먼저 죽는 자식은 다 원수 갚으러 왔다가 죽은 것이니 부디 서러워 마

009_0061_b_01L之善男與我同志嗣而刻之印施流
009_0061_b_02L傳于萬方歲之無窮同歸極樂幸甚
009_0061_b_03L歲在赤鼠暮春餘航山下閑良朴思寅
009_0061_b_04L盥手記寫

009_0061_b_05L유젼긔라

009_0061_b_06L
슬프다 인간 보시션 만만나니
009_0061_b_07L념불을 냑간 시쥬만 지 못
009_0061_b_08L디라 졔경에 부톄님이 널오사 불
009_0061_b_09L공보시 화쥬션을 면 비록 부귀
009_0061_b_10L는 슈나 도로 을 면치 못
009_0061_b_11L거니와 념불동참 시쥬 냑간  사
009_0061_b_12L은 다 디옥을 면고 셔방의 간다
009_0061_b_13L시니라 대도 념불기 슬커나 이
009_0061_b_14L저셔 못거든 니  화쥬나 시
009_0061_b_15L나 냑간 야도 졀뎡니 디옥을 면
009_0061_b_16L고 바로 셔방극낙셰계 가오리다
009_0061_b_17L 다 잡셔녜아기을 보지 말고
009_0061_b_18L니 념불을 번니나 보거나 듯거
009_0061_b_19L나 면 셔방의 가오리다 시고로
009_0061_b_20L다 화쥬과 시쥬 만만야도 니
009_0061_b_21L 화쥬과 시쥬 냑간 공덕만 못며
009_0061_b_22L 식기 죽거든 부 셜워마시소
009_0061_b_23L부모 몬져 죽 식은 다 원슈 갑
009_0061_b_24L프러 왓다가 주그니 부 셜워 마

009_0061_c_01L시오. 또 염불하기는 대체로 남자나 여인이나 모두 하라고 하였으되 사람마다 제(자기의) 마음이 실로 부처인 줄을 알지 못하고 세간의 탐심과 호사만 즐기고 후생 길 닦기를 아니하거니와 지옥 고생을 받기가 가장 고통스러운 줄 알지 못하니 실로 불쌍하다. 그러므로 모두에게 아뢰나이다. 인간 세상에서 다른 보시 선사를 많이많이 끝없이 하여도 이 염불책으로 화주와 시주를 약간 동참 공덕하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또 이 책을 약간이나마 박아내어서 후세 사람에게 전하면 그 공덕을 다 이르지 못할 것이로다. 또 부모나 자식이나 죽을 때에 슬퍼하지 말고 모두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다가 죽은 후에 곡성哭聲을 하십시오. 또 자식이 죽거든 서러워하지 말고, 슬퍼 마십시오. 경에 이르되, “부모보다 먼저 죽는 자식은 다 원수 갚으러 온 자식이라.” 하시니, 부디 슬퍼 마시오. 또 이내 몸이 죽은 후면 세간사가 다 거짓된 것이니, 어서 이 염불에 동참 인연을 맺어 함께 서방 극락세계로 가십시다. 지극히 권하나이다.
Ⅳ. 부록

009_0061_c_01L시소  념불기 대도 남나
009_0061_c_02L녜인이나 라 야시 사마다
009_0061_c_03L제 미 실노 붓뎬줄을 아지 못
009_0061_c_04L고 셰간탐심과 호만 즐기고 후
009_0061_c_05L긜 닥그물 아니 거니와 디옥 고상
009_0061_c_06L슈기 장 슈고로온 줄 아지 못
009_0061_c_07L니 실노 불샹다 고로 댸도 알
009_0061_c_08L외다 인간 다 보시션울 만만
009_0061_c_09L무궁야도 니 념불 화쥬과 시쥬
009_0061_c_10L나 냑간 동참공덕만 지 못오이
009_0061_c_11L다  니 을 냑간이나 바가 내야
009_0061_c_12L셔 후셰 사의게 젼면 그 공덕
009_0061_c_13L을 다 니르지 못소다  부모 
009_0061_c_14L식기나 주글 예 슬퍼말고 모다
009_0061_c_15L념불 나무아미타불 다가 주근 후
009_0061_c_16L에 곡셩을 시소  식기나 죽
009_0061_c_17L든 셜워 말고 슬퍼 마시소 경에
009_0061_c_18L닐오 부모 몬져 죽 식은 다
009_0061_c_19L원슈 가프러 온 식기라 시니
009_0061_c_20L부 슬퍼 마소  니내 몸 주근
009_0061_c_21L후면 셰간사 다 거즛 거시니 어셔
009_0061_c_22L이 념불동참 인년야 가지로 셔
009_0061_c_23L방극낙셰계로 가옵새다 극권다

009_0062_a_01L
임종정념결
선도 화상善導和尙의 『임종정념결臨終正念訣』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지귀자知歸子가 정업 화상淨業和尙에게 여쭈었다.
“세상에서 중대한 것은 생사보다 더한 것은 없으니, 한 호흡이 돌아오지 않으면 후생後生에 속하게 되고, 한 생각이 어긋나면 곧 윤회에 떨어집니다. 소자가 가르침을 여러 번 받아 염불 왕생하는 법의 이치는 밝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병이 들어 죽을 때가 되면 마음(心識)이 산란해지고 가족들이 혹 정념正念61)을 움직여 정토의 씨앗(淨因)을 잃어버릴까 두렵습니다. 바라건대 돌아가는 길의 방편을 거듭 보이셔서 (윤회의 늪에) 빠지는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해 주십시오.”
대사가 말하였다.
“기특하도다. 매우 중요한 질문이로다. 무릇 사람이 임종할 때 정토에 왕생하고자 하거든 먼저 준비를 해야 죽음을 두려워하고 생을 탐착하지 않게 된다. 항상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 현재의 몸이 많은 고통 속에 있는 것은 부정不淨한 악업이 갖가지로 얽어매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라. 이 더러운 몸을 버리고 정토에 왕생하여 무량한 쾌락을 받고 부처님 뵙고 불법을 들으며 괴로움을 벗어나 해탈하면 곧 뜻에 맞는 일이 될 것이니, 마치 냄새나고 해진 옷을 벗고 보배로운 옷을 입는 것과 같다. 몸과 마음을 내려놓아 탐심과 집착을 일어나지 않게 하고, 병환이 있을 때는 경중을 가리지 말고 문득 무상을 생각하여 일심으로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 반드시 집안사람이나 간병인이나 왕래하며 문안 오는 사람들에게 당부하되, ‘내 앞에 와서는 나를 위해 염불만 하고 눈앞의 한가롭고 잡스런 일과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은 말하지 말라.’고 하라. 또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거나 안락하기를 축원하는 말도 하지 말 것이니 이것들은 헛되고 내실 없으며 재앙이 미치는 말이기 때문이다. 병이 위중해져 목숨이 오래가지 못할 때에는 가족에게 직접 당부하기를, ‘내 앞에 와서 눈물을 흘리며 곡을 하지 말라. 괴로워 탄식하는 소리를 내면 혹 마음을 혼란케 하고 정념을 잃게 하니, 다만 아미타불을 기억하여 동시에 큰 소리로 나를 위해 염불하면서

009_0062_a_01L1)臨終正念訣 [20]

009_0062_a_02L
善噵和尙臨終正念訣云知歸子致問
009_0062_a_03L於淨業和尙曰世之大者莫越生死
009_0062_a_04L一息不來乃屬後世一念若錯便墮
009_0062_a_05L輪廻小子累蒙開誨念佛徃生之法
009_0062_a_06L其理雖明又恐病來死至之時心識
009_0062_a_07L散亂仍慮家人或動正念忘失淨因
009_0062_a_08L伏望重示歸徑之方俾脫沉淪之苦
009_0062_a_09L奇㦲斯問之要也凡人臨命終時
009_0062_a_10L欲得徃生淨土者須先準備不得怕死
009_0062_a_11L貪生常自思念我現在之身多有衆
009_0062_a_12L不淨惡業種種交纒若得捨此穢
009_0062_a_13L卽得徃生淨土受無量快樂見佛
009_0062_a_14L聞法離苦解脫乃是稱意之事如脫
009_0062_a_15L臭獘之衣得着珎御之服放下身心
009_0062_a_16L莫生貪着纔有病患莫論輕重便念
009_0062_a_17L無常一心待死須囑家人看病人
009_0062_a_18L來揖問人凡來我前但爲我念佛
009_0062_a_19L得說眼前閑雜之事家緣長短之事
009_0062_a_20L不須2) [21] 語安慰呪願安樂之詞此是虛
009_0062_a_21L華不實殃及之語及至病重 命將不久
009_0062_a_22L之時家人親囑不得來前垂涙泣哭
009_0062_a_23L嗟嘆懊惱之聲或亂心神失其正念
009_0062_a_24L但敎記取阿彌陁佛一時高聲爲我念

009_0062_b_01L목숨이 다하는 것을 지키도록 하라. 숨이 다 끊어지면 그때는 슬퍼하며 울어도 된다.’고 하라. 혹 정토를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자주 와서 그 이치가 가장 좋은 것임을 재촉하고 권면하도록 하라. 이와 같이 하면 천만 번 왕생하더라도 반드시 의심이 없을 것이다. 이것이 곧 확실하고 중요하고 급한 요지이니 마땅히 믿고 행하라.”
“의원을 찾아 약을 복용하는 것은 마땅히 하지 말아야 합니까?”
“이것은 다만 마음을 쓰는 것을 논할 따름이다. 약을 먹어 치료하는 것은 스스로 구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 그러나 약은 다만 병을 고칠 따름이지 어찌 목숨을 치료할 수 있겠는가? 목숨이 다하면 약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귀신과 화복을 기도하여 구하는 것은 어떠합니까?”
“사람 목숨의 장단과 나고 죽음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어찌 귀신의 힘을 빌려 목숨을 늘리려 하는가? 세상 사람들이 미혹하여 도리어 다시 구하는구나. 중생을 희생하여 귀신에게 제사하는 것은 다만 죄업을 더하고 원수를 배로 맺게 하여 도리어 수명을 더는 것일 뿐이다. 대명大命이 다하는데 작은 귀신(小鬼)이 어찌할 것인가? 공연히 스스로 두려워하고 당황하기만 할 뿐 반드시 구제받지 못할 것이니 크게 삼가도록 하라. 마땅히 이 글을 집안 음식 먹는 곳이나 왕래하는 길목에 안치해 놓고 때때로 보고 항상 마음에 기억하게 하여 임종을 당하여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
“평생에 한 번도 염불을 하지 않은 사람도 염불하여 왕생할 수 있습니까?”
“이 법은 승인僧人이나 속인이나 염불하지 않은 사람도 염불하여 모두 왕생할 수 있으니 결코 의심하지 말라.”
나는 세상 사람들이 평상시에 염불 예배하고 왕생 발원하다가 병환에 들어 임종할 때가 되면 단지 죽음을 두려워하여 (앞서 한) 말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것을 많이 보았다. 이는 곧 형체가 소멸하고 숨이 끊어져 혼이 명계冥界에 던져지기를 기다려, 비로소 십념十念을 시작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도적이 떠난 후 문을 닫는 것과 같으니 무슨 일로 구제하겠는가? 하물며 죽음에 관한 일은 사안이 크므로 반드시 스스로 편의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일념이 어긋나면 만겁토록 고통을 받으니 누가 대신하겠는가? 생각하고 생각하라.

임종정념결
션도화샹의 님죵졍념결의 니로 지귀 졍업화샹게 무러 로 셰샹의 큰 거시 의 디내미 업스니  숨이 오지 못야 이예 후이 되미니  념아 만일 그르면 문득 뉸회예 러딜 시니 쇼 로 침을 닙와 념불야 극낙왕 법은 비록 켜오나  병드러 주글 예 미 살난미 저프며  집안 사이 나의 졍념을 어즈려 념불을 일흘가 렴옵니 굿브러 래니 다시 도라갈 법을 보이샤 애 팀뉸지고 벗게 쇼셔 화샹이 답야 로 긔특디라 너의 무룸이 종요롭다 대개 사이 주글 에 졍토에 가고져 딘댄 브 져 압길흘 피 주검을 저허 말며 살기를 탐티 말고 스로 각호 이 몸이 괴롭기 모딘 악업이 얼인 타시니 만일 이 더러온 몸을 리고 졍토의 왕야 블을 뵈와 법을 듯고 고를 여희고 무량쾌락을 슈호미 이거시 에 마 이리니 내 니 더러온 오슬 버서 리고 보뵈옛 오슬 어더 니브미 디라 믄득 이 몸이 덧덧디 아니호 념야 일심으로 죽기를 기드리며  집안 사과 병 디여 보 사과 왕야 문 사을 유쵹야 니로 내 오니 오직 날 위야 념불을 고 다 집안 여러 가짓 분별란 니르디 말라 며  병 됴며 오래 살 말을란 브 니르디 말라 이 쇽졀업슨 앙홰 미츨 말이라  집안 사려 다시 니로 명이 죵 예 눈믈 흘리며 슬피 우 소릐야 나의 졍념믈 일케 말고 다 날을 치 아미타불을 각라 고 일시예 고셩으로 념불을 며 부 딕킈여 명죵케 며 명죵야 오래거사 곡을 라 만일 이티 면 사마다 왕호미 반시 의심 업스리라 이 말이사 뎍실며 종요로오미 급졀 말이니 맛당히 신야 흘니라  이 말을 긔록야 밥 먹 곳과 왕야 로 보 곳예 브텨두고 시시예 보와 샹녜 애 각야 명죵시예 당야 닛디 말올니라 이 법은 승인 쇽인이 일 념불 아니던 사이라도 다 왕호미 결뎡니라  의약을 구야 미 엇더닛고 답노니 이 오직 님죵에 용심기를 의논 이라 의약은 오직 병을 곳티미언뎡 엇디 능히 명을 길게 리오 명이 만일 죵 면 의약인 엇디리오  귀신 비러 화복을 구호미 엇더닛고 답노니 인명 댱단은 초시에 임의 뎡야 잇디라 대명이 다면 죠고맛 귀신이 엇디 길게 리오 아리 쳔만가지로 비러도 쇽졀 업스며  여러 명을 살해디라 무 죄업이 태즁고 원슈를 결디라 도로혀 깃 목숨을 즈러 죽게  이니라  셰샹 사이 평시예 혹 념불며 녜며 발원왕다가 병환 님죵야 오직 죽기를 저퍼로 우희 니 말을란 각디 아니고 바로 명죵야 혼식이 명계에 도라간 연후에사 비로 십셩 념블이나  엇디리오 비컨대 도적 나간 후에사 믄을 다 엇디리오 셰샹에 죽 이리 크고 크매 브 갸 편의을 니라 명죵시에 일념이 그릇티면 억만겁을 슈고리니 그에 어 사이 들리오 부 부 각홀니라

임종정념결
선도 화상善導和尙의 『임종정념결臨終正念訣』에 이르되,

009_0062_b_01L守令氣絕待氣盡了方可哀哭
009_0062_b_02L有明解淨土之人頻來策勵其理最佳
009_0062_b_03L若如此者千萬徃生必無疑也此是
009_0062_b_04L端的要急之旨當信而行之問求醫服
009_0062_b_05L應不用也答此但論用心耳服藥
009_0062_b_06L醫療不妨自求然藥只能醫病豈能
009_0062_b_07L醫命耶命若垂盡藥豈奈何問神祗
009_0062_b_08L禍福求禱如何答人命長短生下已
009_0062_b_09L何假鬼神延之耶世人迷惑反更
009_0062_b_10L求耶殺害衆生祭祀鬼神但增罪業
009_0062_b_11L倍結寃讐反損壽矣大命若盡小鬼
009_0062_b_12L奈何空自慞惶必無所濟切宜謹之
009_0062_b_13L當以此文帖安堂前飮食之處及徃來
009_0062_b_14L要路之間令時時見之常記於心
009_0062_b_15L見臨危忘失問平生不曾念佛者還用
009_0062_b_16L得否答此法僧人俗人不念佛人
009_0062_b_17L皆得徃生決無疑矣余多見世人
009_0062_b_18L於平時念佛禮拜發願徃生及到病
009_0062_b_19L患臨終但只怕死都不見言此事直
009_0062_b_20L待形消氣絕識投冥界方始十念3) [22]
009_0062_b_21L如賊去關門濟何事耶而況死門事大
009_0062_b_22L須自着便宜一念蹉跎歷刼受苦
009_0062_b_23L人相代思之思之

009_0062_b_24L
션도화샹의 님죵졍념결의 니로

009_0062_c_01L지귀자知歸子가 정업 화상淨業和尙께 물어 가로되, 세상의 큰 것이 생사生死보다 더한 것이 없으니, 한 숨이 오지 못하여 이내 후생後生이 되는 것이니 한 생각이 만일 잘못되면 문득 윤회에 떨어질 것이니 소자小子가 자주 가르침을 입사와 염불하여 극락왕생을 하는 법은 비록 밝혔사오나 또한 병들어 죽을 때에 마음이 산란하지 않을까 두려우며, 또 집안사람이 나의 정념을 어지럽혀 염불을 잃지 않을까 생각되옵니다. 엎드려 바라노니 다시 돌아가는 법을 보이시어 생사의 침륜지고沉淪之苦62)를 벗게 하소서.
화상이 대답하여 가로되, 기특하구나. 너의 물음이 중요하도다. 대개 사람이 죽을 때에 정토에 가고자 할 것 같으면 부디 먼저 앞길을 살피되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며 살기를 탐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되 이 몸이 괴로운 것은 모진 악업이 얽매인 탓이니 만일 이 더러운 몸을 버리고 정토에 왕생하여 부처를 뵈옵고 법을 듣고 고통스러움을 여의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쾌락을 받는 것

009_0062_c_01L지귀졍업화샹게 무러로 셰샹
009_0062_c_02L의 큰거시 의 디내미 업스니
009_0062_c_03L숨이 오지 못야 이예 후이
009_0062_c_04L되미니 념아 만일 그르면 문득
009_0062_c_05L뉸회예 러딜 시니 쇼로 
009_0062_c_06L침을 닙와 념불야 극낙왕
009_0062_c_07L 법은 비록 켜오나  병
009_0062_c_08L드러 주글 예 미 살난미
009_0062_c_09L저프며  집안 사이 나의 정념
009_0062_c_10L을 어즈려 념불을 일흘가 렴옵
009_0062_c_11L니 굿브러 래니 다시 도라갈
009_0062_c_12L법을 보이샤 애 팀뉸지고 벗
009_0062_c_13L게 쇼셔 화샹이 답야 로
009_0062_c_14L긔특디라 너의 무룸이 종요롭다
009_0062_c_15L대개 사이 주글 에 졍토에 가
009_0062_c_16L고져 딘댄 브 져 압길흘 
009_0062_c_17L피 주검을 저허 말며 살기를 탐
009_0062_c_18L티 말고 스로 각호 이몸이
009_0062_c_19L괴롭기 모딘 악업이 얼인 타시
009_0062_c_20L니 만일 이 더러온 몸을 리고 졍
009_0062_c_21L토의 왕야 블을 뵈와 법을 듯
009_0062_c_22L고 고를 어희고 무량쾌락을 슈호
009_0062_c_23L此小題名無有{甲}「輭」作「軟」{甲}「譬」
009_0062_c_24L作「比」{甲}

009_0063_a_01L이것이 뜻에 맞는 일이니, 냄새나는 더러운 옷을 벗어 버리고 보배로 된 옷을 얻어 입음과 같은지라. 문득 이 몸이 무상한 것을 염하여 일심으로 죽기만을 기다리며 또 집안사람과 병을 지켜보는 사람과 왕래하여 묻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이르되, 나한테 오는 이는 다만 나를 위하여 염불을 하고 다른 집안의 여러 가지 분별할 일일랑 이르지 말라 하며, 또 병이 나으며 오래 살라는 말은 부디 이르지 말라. 이는 속절없는 앙화殃禍가 미칠 말이다. 또 집안사람에게 다시 이르되 임종할 때에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우는 소리를 하여 나의 정념正念을 잃게 하지 말고, 다만 나에게 가르치되 아미타불을 생각하라 하고 일시에 큰소리로 염불을 하며 부디 명命이 다할 때까지 지켜보며 명이 다한 오랜 뒤에야 곡을 하라. 만일 이같이 하면 사람마다 왕생함이 반드시 의심이 없어지리라. 이 말이야말로 실제에 맞으며 긴요함이 급하고 절실한 말이니 마땅히 믿어 행해야 할 것이니라. 또 이 말을 기록하여 밥 먹는

009_0063_a_01L미 이거시 에 마 이리니 내 니
009_0063_a_02L 더러온 오슬 버서 리고 보뵈
009_0063_a_03L옛 오슬 어더 니브미 디라 믄
009_0063_a_04L득 이 몸이 덧덧디 아니 호 념
009_0063_a_05L야 일심으로 죽기를 기드리며 
009_0063_a_06L집안 사과 병디여 보 사과
009_0063_a_07L왕야 문 사을 유쵹야 니
009_0063_a_08L로 내 오니 오직 날 위
009_0063_a_09L야 념불을 고 다 집안 여러 가
009_0063_a_10L짓 분별란 니르디 말라 며 
009_0063_a_11L병 됴며 오래 살말을란 브 니르
009_0063_a_12L디 말라 이 쇽졀업슨 앙홰 미츨
009_0063_a_13L말이라  집안 사려 다시 니로
009_0063_a_14L 명이 죵 예 눈믈 흘리며 슬
009_0063_a_15L피 우 소릐 야 나의 졍념믈 일
009_0063_a_16L케 말고 다 날을 치 아미
009_0063_a_17L타불을 각라 고 일시에 고셩
009_0063_a_18L으로 념불을 며 부 딕킈여 명
009_0063_a_19L죵케 며 명죵야 오래거사 곡을
009_0063_a_20L라 만일 이티 면 사마다
009_0063_a_21L왕호미 반시 의심 업스리라 이
009_0063_a_22L말이사 뎍실며 종요로오미 급졀
009_0063_a_23L 말이니 맛당히 신야 흘
009_0063_a_24L니라  이 말을 긔록야 밥먹

009_0063_b_02L곳과 왕래하여 자주 보는 곳에 붙여 두고 때때로 보아 항상 마음으로 생각하여 임종에 당하여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이 법은 중과 속인이 일생 동안 염불을 아니하던 사람이라도 모두 왕생하는 것이 분명하니라.
또 의약을 구하여 씀이 어떠합니까?
대답하노니, 이는 오직 임종 시에 마음 쓰는 것을 의논할 따름이다. 의약은 오직 병을 고칠지언정 어찌 능히 목숨을 길게 하겠는가. 만일 명이 다할 때라면 의약인들 어찌하겠는가.
또 귀신께 빌어 화를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답하노니, 인명의 장단長短은 처음 날 때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다. 대명大命이 다하면 조그마한 귀신이 어찌 길게 하겠는가. 아무리 천만 가지로 빌어도 속절없으며 또 여러 명을 살해하는지라. 무한한 죄업이 심히 크며 원수를 맺는지라. 도리어 긴 목숨을 빨리 죽게 할 따름이니라.
또 세상 사람이 평상시에는 혹 염불하며 예배하며 왕생하기를 발원하다가 병환이 나거나 임종할 때에는 오직 죽기를 두려워하므로 위에서 이른 말은 생각지

009_0063_b_01L곳과 왕야 로 보 곳 예브텨
009_0063_b_02L두고 시시예 보와 샹녜 애 
009_0063_b_03L각야 명죵시예 당야 닛디 말
009_0063_b_04L올니라 이 법은 승인 쇽인이 일
009_0063_b_05L 념불 아니 던 사이라도 다
009_0063_b_06L왕호미 결뎡니라  의약을 구
009_0063_b_07L야 미 엇더 닛고 답노니
009_0063_b_08L이 오직 님죵에 용심기를 의논
009_0063_b_09L 이라 의약은 오직 병을 곳
009_0063_b_10L티미언뎡 엇디 능히 명을 길게 
009_0063_b_11L리오 명이 만일 죵 면 의약인
009_0063_b_12L 엇디 리오  귀신 비러 화
009_0063_b_13L복을 구호미 엇더 닛고 답노니
009_0063_b_14L인명댱단은 초시에 임의 뎡야
009_0063_b_15L잇디라 대명이 다면 죠고맛 귀
009_0063_b_16L신이 엇디 길게 리오 아리 쳔만
009_0063_b_17L가지로 비러도 쇽졀 업스며  여
009_0063_b_18L러 명을 살해디라 무 죄업이
009_0063_b_19L태즁고 원슈를 결디라 도로
009_0063_b_20L혀 깃목숨을 즈러 죽게  이
009_0063_b_21L니라  셰샹 사이 평시예 혹
009_0063_b_22L념불며 녜며 발원왕다가
009_0063_b_23L병환 님죵야 오직 죽기를 저퍼
009_0063_b_24L로 우희 니 말을란 각디

009_0063_c_01L않고 바로 목숨이 끊어져 혼식魂識이 명계冥界(저승)에 돌아간 연후에서야 비로소 소리 내어 열 번 염불을 한들 어찌하리오. 비유컨대, 도적이 나간 후에야 문을 닫은들 무엇하리오. 세상에 죽는 일이 크고 크므로 부디 자기의 편의便宜를 찾아야 할 것이니라. 명종命終 시에 한 생각이 그릇되면 억만겁 동안 고통을 받을 것이니 그 때에 어느 사람이 대신하리오. 부디부디 생각해야 할 것이니라.
부모효양문
장로산長蘆山 종색 선사宗賾禪師63)가 효를 권하는 글 백이십 편을 지었다. 앞의 일백 편은 좋은 음식으로 효양孝養하는 것을 말하니 세간의 효도이고, 뒤의 이십 편은 부모에게 정토를 닦는 것을 권하니 출세간의 효도이다. 세간의 효는 일세一世에 그치는 것이나 출세간의 효는 때가 다함이 없고 능히 부모님을 정토에 나게 하니 막대한 공덕을 지닌 효이다. 부모님이 지금 계시지만 이로써 권면하지 않으면 훗날 다만 애달파하고 두터운 예로 한들 또한 무슨 이익이 있을까? 『관경觀經』64)에서 전후에 걸쳐 두 번이나 부모님 효양하는 것으로 정업淨業을 삼은 것은 바로 이 뜻에서다.또 말하기를, 부모님이 염불을 믿고 아는 것은 연꽃 씨앗을 심는 때요, 일심으로 염불하는 것은 연꽃이 물에서 피어오를 때요, 염불의 공이 이루어지는 것은 꽃이 피고 부처님을 뵙는 때라 하였다. 효자는 그 왕생할 때를 잘 살펴야 하리니, 부모님 평생에 쌓은 모든 선업을 모아 하나의 발원문(䟽)을 만들어 때때로 읽어 환희심을 내게 하라.

009_0063_c_01L아니 고 바로 명죵야 혼식이
009_0063_c_02L명계에 도라간 연후에사 비로 십
009_0063_c_03L셩념블이나  엇디 리오 비컨
009_0063_c_04L대 도적 나간 후에사 믄을 다
009_0063_c_05L엇디리오 셰샹에 죽 이리 크고
009_0063_c_06L크매 브 갸 편의을 니라
009_0063_c_07L명죵시에 일념이 그릇티면 억만겁
009_0063_c_08L을 슈고리니 그에 어 사이
009_0063_c_09L들리오 부 부 각흘니라

009_0063_c_10L

009_0063_c_11L1)父母孝養文 [23]

009_0063_c_12L
長蘆2) [24] 禪師作勸孝文一百二十篇
009_0063_c_13L前百篇言孝養甘旨爲世間之孝後二
009_0063_c_14L十篇勸父母修淨土爲出世之孝
009_0063_c_15L間之孝一世而止出世之孝無時而
009_0063_c_16L能使父母生淨土莫大之孝也
009_0063_c_17L母現在而不以此勸勉他日徒爾傷心
009_0063_c_18L徒爲厚禮亦何益㦲觀經前後兩說
009_0063_c_19L孝養父母爲淨業卽此意也又曰
009_0063_c_20L信知念佛蓮花種植時也一心念
009_0063_c_21L蓮花出水時也念佛功成花開見佛
009_0063_c_22L時也孝子詧其徃生時至預以父母平
009_0063_c_23L生衆善聚爲一䟽時時讀之令生歡
009_0063_c_24L「父母孝養文ㆍ회심가곡」二篇無有{甲}「頣」
009_0063_c_25L疑「賾」{篇}

009_0064_a_01L또 부모님을 서쪽으로 앉거나 눕게 해서 정토를 잊지 않게 하라. 미타상을 세우고 향을 사르고 경쇠를 울리며 염불이 끊어지지 않게 하라. 임종할 때 다시 마음을 써 슬피 울어 정념을 잃지 않게 하라. 부모님이 정토에 나서 여러 쾌락을 받을 것이니 어찌 아름답지 않겠는가? 평생의 효양이 바로 이때에 달려 있다. 효자와 손자들에게 말을 하나니, 이 일을 잊지 말지니라.

부모효양문
댱노산 종션 효양믄을 일이십편을 작니 편은 효양감지을 니르시니 셰간지효되오 이십편은 부모의 념불을 권시니 츌셰간 효되라 셰간 효 금이오 츌셰간효 무량셰예 능히 부모로 여곰 극낙졍토에 나게 니 이만 큰 효 업스니라 부모 현시예 로 권티 아니고 후에 갓 셜워며 갓 졔를 엄히  므슴 니익이 이시리요 십뉵관경 젼후냥셜에 효양 부모로 졍업을 삼시니 곳 이 이니라  로 부모 념불실 줄노 신야 아로 년화를 심그 오 일심으로 념불홈은 년화 믈에셔 날 오 념불공을 일우 년화 픠여 부텨를 보올 니라 이럴 효 그 왕 를 펴미라 부모의 평에 지은 밧 션근으로  소흘 라 시시예 독숑야 환희심을 내게 고  쳥호 부모를 좌와에 셔로 향야 졍토를 닛디 말게 며 미타샹이나 혹 위목을 셔편으로 모시고 향 픠오고 경쇠 티며 념불을 그치디 아니야 몸을 릴 예 다시 장 용심야 곡지셩으로 졍념을 일케 말니라 부뫼 졍토에 나셔 무량쾌락을 슈케 홈이 엇디 지극지대 효도 아니리오 평효양이 졍히 이예 이시니 효슌손 말을 브티니 이 이를 닛디 말올니라

부모효양문
장로산 종색 선사가 효양문孝養文 일백이십 편을 지으니, 백 편은 효양감지孝養甘旨에 대해 이르시니 세간世間의 효도이고, 이십 편은 부모에게 염불을 권하시는 것이니 출세간出世間의 효도이다. 세간의 효는 금생뿐이고 출세간 효는 무량세無量世에 능히 부모로 하여금 극락정토에 태어나게 하니 이만큼 큰 효도가 없느니라. 부모가 살아 계실 때에 이것으로 권하지 아니하고 사후에 한갓 서러워하며 제사를 엄숙히 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십육관경十六觀經』 전후 양설에 부모 효양으로 정업淨業을 삼으시니 곧 이 뜻이니라.
또 가로되, 부모가 염불을 하실 줄로 믿어 아는 것은 연화를 심는 때이고 일심으로 염불함은 연화가 물에서 나오는 때이고, 염불의 공을 이룸은 연화가 피어 부처를 보는 때이니라. 그러므로 효자는 그 왕생할 때를 살피는 것이다.

009_0064_a_01L又請父母坐臥向西而不忘淨土
009_0064_a_02L設彌陁像燃香鳴磬念佛不絕捨報之
009_0064_a_03L更須用意無以哀哭失其正念
009_0064_a_04L母得生淨土受諸快樂豈不嘉㦲
009_0064_a_05L生孝養正在此時寄語孝子順孫
009_0064_a_06L忘此事

009_0064_a_07L
댱노산종션 효양믄을 일이십
009_0064_a_08L편을 작니 편은 효양감지을 니
009_0064_a_09L르시니 셰간지효 듸오 이십 편은 부
009_0064_a_10L모의 념불을 권시니 츌셰간효 되
009_0064_a_11L라 셰간효 금 이오 츌셰간
009_0064_a_12L효 무량셰예 능히 부모로 여곰
009_0064_a_13L극낙졍토에 나게 니 이만 큰 효 업
009_0064_a_14L스니라 부모 현시예 로 권티
009_0064_a_15L아니 고 후에 갓 셜워며 
009_0064_a_16L갓 졔를 엄히  므슴 니익이
009_0064_a_17L이시리요 십뉵관경 젼후냥셜에 효
009_0064_a_18L양부모로 졍업을 삼시니 곳 이
009_0064_a_19L이니라  로 부모념불 실
009_0064_a_20L줄노 신야 아로 년화를 심그
009_0064_a_21L오 일심으로 념불홈은 년화믈에
009_0064_a_22L셔 날 오 념불공을 일우 년화
009_0064_a_23L픠여 부텨를 보올 니라 이럴
009_0064_a_24L효 그 왕 를 펴미라

009_0064_b_01L부모의 평생에 지은 바 선근으로써 한 소疏를 만들어 때때로 독송하여 환희심을 내게 하고 또 청하되 부모에게 앉거나 누우매 서쪽으로 향하게 하여 정토를 잊지 말게 하며 미타불상과 그림이나 위패를 서편으로 모시고 향을 피우고 경쇠를 치며 염불을 그치지 않고 명을 마칠 때에 다시 아주 마음을 써서 슬픈 곡성으로 (부모의) 정념을 잃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부모가 정토에 나서 무량한 쾌락을 받게 함이 어찌 지극하고 지대한 효도가 아니겠는가. 평생의 효양이 정히 이때에 있으니 효자순손孝子順孫들에게 말을 하나니, 이 일을 잊지 말지니라.
회심가고
하늘과 땅 나뉜 후에 삼라만상 일어나니
유정무정有情無情65) 생긴 모습 타고난 참모습 절묘하되
범부凡夫 다시 성인 됨은 오직 사람 최귀最貴하다.
요순우탕堯舜禹湯 문무주공文武周公66) 삼강오륜 팔조목67)
태평성대 장식하니 비단 위에 꽃 같도다.
동서남북 가는 곳마다 형제같이 화합하니

009_0064_b_01L부모의 평에 지은 밧 션근으로
009_0064_b_02L 소흘 라 시시예 독숑야
009_0064_b_03L환회심을 내게 고  쳥호 부
009_0064_b_04L모를 좌와에 셔로 향야 졍토를
009_0064_b_05L닛디 말게 며 미타샹정이나 혹 위
009_0064_b_06L목을 셔편으로 모시고 향 픠오고
009_0064_b_07L경쇠 티며 념불을 그치디 아니 
009_0064_b_08L야 몸을 릴 예 다시 장 용심
009_0064_b_09L야 곡지셩으로 졍념을 일케 말
009_0064_b_10L니라 부뫼 졍토에 나셔 무량쾌락
009_0064_b_11L을 슈게 홈이 엇디 지극지대 효
009_0064_b_12L도 아니리오 평효양이 졍히 이 
009_0064_b_13L예 이시니 효슌손 말을 브티
009_0064_b_14L니 이 이를 닛디 말올니라

009_0064_b_15L

009_0064_b_16L회심가곡 [18]

009_0064_b_17L
텬디이의 분후에 삼나만샹

009_0064_b_18L닐어나니 유졍무졍 삼긴얼골

009_0064_b_19L텬진면목 졀묘호 범부고텨

009_0064_b_20L셩인되 오직사 최귀다

009_0064_b_21L요슌우탕 문무쥬공 삼강오샹

009_0064_b_22L팔죠목을 평셰에 장엄니

009_0064_b_23L금슈샹에 쳠화로다 동셔남북

009_0064_b_24L간마다 형뎨티 화합니

009_0064_c_01L천하태평 가감 없어 거의가 극락세계
어화 어화 황공惶恐하다68) 우리 민심 황공하다.
태고천지 내려오고 요순의 일월日月 밝았으되69)
야속하구나 말세의 풍속, 충효와 신행 다 버리고
애욕의 그물에 깊이 들어 형제 투쟁 끝없으니
가련하다 백발부모 의지할 곳 전혀 없어
문밖에서 바장이며70) 흘리는 게 눈물이로구나.
골육상잔 저러하니 촌외인寸外人을 의논할까.71)
인심이 대변大變하니 천신이 발노發怒하여72)
대호악귀大虎惡鬼 몰아내어 비명횡사 수없으며73)
가뭄과 풍해 자주 들어 많은 인가가 기곤飢困74)하니
김가 박가 사람마다 부모처자 나뉘어져
농상천변壟上川邊75) 남의 땅에 여기저기 굶어 죽으니
참혹하다 주검이여, 조객弔客은 다만 까마귀뿐
우천재앙雨天災殃76) 저러하니 불순인도不順人道77) 살피소서.
천고청비天鼓聽卑78) 자주 깨쳐 자기 촌심寸心을 바로 지녀
한편으로 염불하고 한편으로 충효하소.
하늘이 감응하면 요순堯舜 태평시절 아니 볼까.

009_0064_c_01L텬하평 가감업서 안양국이

009_0064_c_02L거의러니 어화 황공다

009_0064_c_03L우리민심 황공다 태고턴디

009_0064_c_04L려오고 요순일월 가시되

009_0064_c_05L야쇽셔 말셰풍쇽 츙효신

009_0064_c_06L다리고 애욕망에 깁히드러

009_0064_c_07L형뎨투 마댠니 가련다

009_0064_c_08L발부모 의로 바히업서

009_0064_c_09L문외예 바잔일며 흘니느니

009_0064_c_10L눈믈일다 골육샹잔 져리니

009_0064_c_11L촌외인을 의논가 인심이

009_0064_c_12L대변니 텬신이 발노야

009_0064_c_13L대호악귀 모라나야 비명악

009_0064_c_14L수업며 한풍쟁 조드러

009_0064_c_15L쳔문만호 긔곤호니 김가박가

009_0064_c_16L사마다 부모쳐 분리야

009_0064_c_17L농샹쳔변 의 여긔뎌긔

009_0064_c_18L긔니 참혹다 쥬검이여

009_0064_c_19L다됴 가마괴라 불슌인도

009_0064_c_20L피시소 우텬앙 뎌러니

009_0064_c_21L텬고쳥비 조볏텨 긔촌심

009_0064_c_22L바로딘녀 일변으로 념불고

009_0064_c_23L일번으로 츙효소 구텬이

009_0064_c_24L감응면 요슌태평 아니볼가

009_0065_a_01L불법은 어디 일정하며 요순은 어디 때 있을까.
염불하면 불법이요 충효하면 요순이니
충효 가져 몸 세우고 염불 가져 극락 가세.
아미타불 태자 때에 염불 법문 곧이듣고
발원하여 이르시되 내가 먼저 염불하여
극락국토로 가신 후에 남녀노소 귀천 없이
아미타불 외워 가면 악취惡趣79) 중에 아니 가고
극락으로 바로 갈 줄 사십팔원四十八願80) 세웠으니
세망世網81)에 걸린 사람을 불국토로 인도하니
비감한 마음 일으키어 부처를 즐겨 염불하소.
현세 태평 후세 극락 만고복덕 구할진대82)
금구소설金口所說 무상법無上法83)을 지성으로 받드소서.
석가여래 출가 시에 유리전琉璃殿 위 칠보궁七寶宮에
황개청개黃蓋靑蓋84) 받치시고 삼천궁녀 호위하니
천상과 인간 아무 데도 저런 복덕 없사오되85)
헌 신같이 버리시고 만첩청산에 혼자 들어가
육년고행 염불하여 극락으로 돌아가니
세간영화 무상無常하고 불법진락佛法眞樂 없을진대86)

009_0065_a_01L불법어 일뎡며 요슌어

009_0065_a_02L시이실고 념블면 불법이요

009_0065_a_03L츙효면 요슌이니 츙효가져

009_0065_a_04L입신고 념불가져 안양가새

009_0065_a_05L아미타불 태시예 념불법문

009_0065_a_06L고디듯고 발원야 닐샤

009_0065_a_07L내먼져 념불야 안양국에

009_0065_a_08L가온후에 귀쳔남녀 노쇼업시

009_0065_a_09L나의명호 외오니면 악즁에

009_0065_a_10L아니가고 극낙으로 바로갈줄

009_0065_a_11L십팔원 셰워시니 셰망에

009_0065_a_12L걸닌사 불국으로 인도니

009_0065_a_13L비감심을 니르와다 즐겨브터

009_0065_a_14L념불소 금시태평 후시안양

009_0065_a_15L만고복덕 구딘대 금구소셜

009_0065_a_16L무샹법을 지셩으로 봉지소

009_0065_a_17L셔가여 츌가시예 뉴리뎐샹

009_0065_a_18L칠보궁예 황개쳥개 밧치시고

009_0065_a_19L삼쳔궁녀 시위니 텬샹인간

009_0065_a_20L아모도 뎌런복덕 업오

009_0065_a_21L헌신티 리시고 만쳡쳥산

009_0065_a_22L혼자드러 뉵년고 념불야

009_0065_a_23L극낙으로 도라가니 셰간영화

009_0065_a_24L고 불법진락 업슬딘대

009_0065_b_01L높은 지위 버리시고 설산雪山 고행 저리 할까.
출격진인出格眞人87) 되려 하면 염불 일성一聲 최귀最貴하니
설산대사雪山大師 행한 일 보고 출롱학出籠鶴이 어서 되소.88)
세상 탐욕 못 버리면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고89)
물외사物外事90)를 따른다면 극락세계로 간다 하니
자주자주 염불하여 불국토로 어서 가세.
부모께 효심 전혀 없고 염불 한 번 아니하며
무상복덕無上福德 바라보며 장수코자 기다리니
둥둥 치면 다 굿인가 앉은뱅이가 어찌 갈까.
신심信心 없이 되어 나며 공덕 없이 얻는다면
신광 선사神光禪師가 팔을 베고91) 선재동자가 불에 들까.92)
염불 비방한 죄를 보소 우마사신牛馬蛇身 저 아닌가.93)
선행 닦은 공덕을 보소 국왕 대신이 저 아닌가.
팔만대장경에 이른 말씀 백천 논소論疏94) 새긴 말씀
금한 것이 탐욕이요 권한 것이 염불이니
이리 귀한 사람인데 저리 좋은 진묘법眞妙法95)
못 듣고는 말겠지만 듣고 차마 아니할까.
정토문淨土門96)을 구경한 이가 신심으로 염불하면

009_0065_b_01L만승왕위 리시고 셜산고

009_0065_b_02L뎌러가 츌격진인 도일딘대

009_0065_b_03L념불일셩 최귀다 셔산대

009_0065_b_04L보와 츌농학이 어셔되소

009_0065_b_05L셰간탐심 못리면 삼악도에

009_0065_b_06L러디고 물외를 좃오면

009_0065_b_07L안양셰계 간다니 조조

009_0065_b_08L념불야 불국으로 어셔가새

009_0065_b_09L부모효심 바히업고 념불번

009_0065_b_10L아니며 무샹복덕 라보며

009_0065_b_11L쟝슈코쟈 기리니 동동면

009_0065_b_12L다구신가 안방이 엇디갈고

009_0065_b_13L신심업시 도야나며 공덕업시

009_0065_b_14L득딘대 신광션 버히며

009_0065_b_15L션동 블에들가 념불비방

009_0065_b_16L죄보소 우마샤신 뎌안닌가

009_0065_b_17L션닷근 덕을보소 국왕대신

009_0065_b_18L뎌아닌가 팔만대장 니말과

009_0065_b_19L쳔논소 사긴말 금거시

009_0065_b_20L탐욕이오 권거시 념불이니

009_0065_b_21L이리귀 사인제 뎌리됴

009_0065_b_22L진묘법을 못듯고 말녀니와

009_0065_b_23L듯고아 아니가 뎡토문을

009_0065_b_24L귀경니 신심으로 념불면

009_0065_c_01L극락 도사導師 아미타불이 금련金輦(금수레)으로 데리고 가
칠보연대七寶蓮臺97) 옥호광玉毫光98)에 무상無上 쾌락 받을 때에
만세 만세 지나가되 한나절 같다 이르시니
인간고초人間苦楚 하 서러우니99) 저 진락眞樂100)에 어서 가세.
꿈속 같은 인생살이 초로인생草露人生 굳게 여겨101)
천세 밖에(넘게) 살겠다고 무한 탐심 일으키니
진심악상嗔心惡想102) 낯에 올라 대면對面하기 놀랍구나.
나의 용심用心 모르거든 남을 보고 깨치소서.
무상살귀無常殺鬼103) 날아들어 사대환신四大幻身104) 꺾어 낼 제
힘을 가져 당해 내며 재물 가지고 뇌물을 쓸까.
만당처자滿堂妻子105) 어디에 쓰며 우양전지牛羊田地로 대신할까.106)
도산검수刀山劍水107) 제 지옥에서 온갖 고통 받을 때에
지장보살 큰 소원도 저를 어찌 구제할까.
불 속에 죽을 나비 스스로 드는데 어찌 할꼬.
질러 죽을108) 술과 여색은 귀천 없이 다 즐기고
진락眞樂 받을 염불에는 승속僧俗 남녀 다 피하니
말세가 되니 그러한가, 지혜로운 이 아주 적어
역대 왕후 고금호걸 부귀공명 처자애妻子愛를109)

009_0065_c_01L극낙도 아미타불 금년으로

009_0065_c_02L려가면 칠보년 옥호광에

009_0065_c_03L무샹락 슈예 만셰만셰

009_0065_c_04L디나가되 반일다 닐시니

009_0065_c_05L인간고초 하셜우니 뎌진락에

009_0065_c_06L어셔가새 몽즁 사암사리

009_0065_c_07L초로인 구디너겨 쳔셰밧게

009_0065_c_08L사랴고 무탐심 닐와드니

009_0065_c_09L진심악샹 올라 면기

009_0065_c_10L놀납외 나의욘심 [19] 모로거든

009_0065_c_11L을보와 티시소 무샹살귀

009_0065_c_12L라드러 대환신 낼

009_0065_c_13L힘을가져 당젹며 믈가져

009_0065_c_14L인졍가 만당쳐 어며

009_0065_c_15L우양젼지 드릴가 도산검슈

009_0065_c_16L졔디옥에 만반고통 슈예

009_0065_c_17L디장보살 대원인 뎌엇디

009_0065_c_18L구뎨고 블속에 죽나

009_0065_c_19L졔들거든 엇디고 즐어죽

009_0065_c_20L쥬에 귀쳔업시 다즐기고

009_0065_c_21L진락슈 념불에 승쇽남녀

009_0065_c_22L다피니 말셰되니 그러가

009_0065_c_23L지혜인이 아조져긔 녁왕후

009_0065_c_24L고금호걸 부귀공명 쳐를

009_0066_a_01L왕법王法으로 베고 말려도 확고한 금지禁止가 어렵거늘
염불 듣고 뛰어나니 즉금성인卽今聖人이 이 아닌가.
아무 첨지僉知110)라도 염불하면 사람마다 칭찬하고
어떤 사과라도 검다 하면 노소 없이 그르다 하니
천당 가며 지옥 갈 줄 살았을 때 알 것일세.
기한인飢寒人111)에게 옷·밥 주고 빈병인貧病人112)을 구제하며
아당시비阿黨是非113) 전혀 말고 금수禽獸 보고 미워 말면
요순백성이 이 아니며 보현만행普賢萬行114)이 또 있는가.
부모 앞에 나며 들며 합장하고 사뢰오되,
인간 백발은 앞이 없고 서산낙일西山落日은 민망하니115)
이십사시 밤낮 없이 아미타불을 외우소서.
간절히 듣는 그 효자와 믿고 듣는 저 부모는
비록 말세에 나왔으나 관음의 후신後身 아니신가.
금생에 여자로 태어난 이는 전생의 죄로 나왔으니
음해사심陰害邪心116)을 다 버리고 자비선심慈悲善心으로 염불하면
마야부인 부러워하며 팔세용녀八歲龍女117)가 이 아니냐.
빗바왕118)과 위부인119)을 유리태자 아사왕120)
죽이려고 가두거늘 위부인이 슬피 울고

009_0066_a_01L왕볍으로 베말녀도 일뎡말기

009_0066_a_02L어렵거 념불듯고 여나니

009_0066_a_03L즉금셩인 이아닌가 아모쳠지

009_0066_a_04L념불면 인인마다 칭찬고

009_0066_a_05L아모과 검다면 노쇼업시

009_0066_a_06L외다니 텬당가며 디옥갈줄

009_0066_a_07L사라신 알리로쇠 긔한인을

009_0066_a_08L의식주고 빈병인올 구뎨며

009_0066_a_09L아당시비 바히말고 금슈보와

009_0066_a_10L믜여말면 요슌민이 이아니며

009_0066_a_11L보현만 인가 부모젼에

009_0066_a_12L나사들며 합쟝고 오

009_0066_a_13L인간발 압히업서 셔산낙일

009_0066_a_14L민망니 십이시즁 쥬야업시

009_0066_a_15L미타셩호 외오쇼셔 쳥

009_0066_a_16L그효와 신청 뎌부모

009_0066_a_17L비록말셰 나와시나 관음후신

009_0066_a_18L아니신가 금녀신 득사

009_0066_a_19L젼죄로 나와시니 음해샤심

009_0066_a_20L다리고 비션심 념불면

009_0066_a_21L마야부인 불어너 [20] 팔셰용녀

009_0066_a_22L이아닌가 빗바왕과 위부인을

009_0066_a_23L뉴리태 아샤왕이 주기고쟈

009_0066_a_24L가도와 위부인이 슬피울고

009_0066_b_01L부처님 전 간절한 기도 석가여래 이 아시고
영산靈山으로 데려다가 극락으로 보내시고
청제부인靑提夫人이 살생하고 무간지옥無間地獄에 갇혔거늘
출가한 효자 목련존자目連尊者 염불하여 건져 내고
손경덕孫敬德이 목 베일 때 염불하고 죽지 않았으니121)
오직 염불 어서 하고 일체 원수를 맺지 마소.
광대영통廣大靈通한 무량수불 자기 위에 깨끗이 밝혀
석가여래 아니 나고 보리달마 못 오신 때
아비 어미가 분명하고 차다 덥다 역력하되
재물 욕심 밤이 되어122) 옷 안의 진주를 전혀 몰라
업은 아기 못 찾으며 가진 점심에도 배곯으니
반야혜검般若慧劍123) 빼어내어 무명황초無明荒草124)를 베어 내시고
아미타불 외우다가 자기 미타彌陀 친히 보면
한걸음도 옮기지 않고 극락국토에 이르나니
부는 바람 요풍堯風이요 밝은 광명 순일舜日이라.
연화대蓮花臺에 올라앉아 조주청다趙州淸茶125) 부어 먹고
백우거白牛車126)를 멍에 메워 녹양천변綠楊川邊 방초안芳草岸127)
등등임운騰騰任運128) 임운등등 자재自在롭게 노닐면서

009_0066_b_01L불젼에 도대 셔가여

009_0066_b_02L아시고 녕산으로 려다가

009_0066_b_03L극낙으로 보내시고 쳥뎨부인

009_0066_b_04L살고 무간옥에 갓텨거

009_0066_b_05L츌가효 목년존쟈 념불야

009_0066_b_06L건뎌내고 손경덕이 목버힐졔

009_0066_b_07L념불고 죽댜나니 오직념불

009_0066_b_08L어셔고 일쳬원슈 디마소

009_0066_b_09L광대녕통 무량슈불 긔샹에

009_0066_b_10L명야 셔가여 아니나고

009_0066_b_11L보리달마 못와신 아모아

009_0066_b_12L쇼쇼고 다덥다 녁녁호

009_0066_b_13L욕심이 밤이되야 의쥬를

009_0066_b_14L바히몰나 어분아기 못어드며

009_0066_b_15L가진졈심 골니 반야혜검

009_0066_b_16L혀나야 [21] 무명황초 버히시고

009_0066_b_17L아미타불 외오다가 긔미타

009_0066_b_18L친히보면 일보도 옴디아녀

009_0066_b_19L극낙국에 니뢰니 부람

009_0066_b_20L요풍이오 근광명 슌일이라

009_0066_b_21L년화에 올라안자 도쥬쳥다

009_0066_b_22L부어먹고 우거를 멍에메워

009_0066_b_23L녹양쳔변 방초안에 등등임운

009_0066_b_24L임운등등 히 노닐면셔

009_0066_c_01L태평곡을 부르리라 나무아미타불
나라리 리라라 나무아미타불

회심가고
텬디이의 분후에 삼나만샹 닐어나니
유졍무졍 삼긴얼골 텬진면목 졀묘호
범부고텨 셩인되 오직사 최귀다
요슌우탕 문무쥬공 삼강오샹 팔죠목을
평셰에 장엄니 금슈샹에 쳠화로다
동셔남북 간마다 형뎨티 화합니
텬하평 가감업서 안양국이 거의러니
어화 황공다 우리민심 황공다
태고텬디 려오고 요슌일월 가시되
야쇽셔 말셰풍쇽 츙효신 다리고
애욕망에 깁히드러 형뎨투 마댠니
가련다 발부모 의로 바히업서
문외예 바잔일며 흘니느니 눈믈일다
골육샹잔 져리니 촌외인을 의논가
인심이 대변니 텬신이 발노야
대호악귀 모라나야 비명악 수업며
한풍상 조드러 쳔문만호 긔근니
김가박가 사마다 부모처 분리야
농샹쳔변 의 여긔뎌긔 긔니
참혹다 주검이여 다됴 가마괴라
불슌인도 피시소 우텬앙 뎌러니
텬고쳥비 조텨 긔촌심 바로딘녀
일번으로 념불고 일번으로 츙효소
구텬이 감응면 요슌태평 아니볼가
불법어 일뎡며 요슌어 시이실고
념블면 불법이요 츙효면 요슌이니
츙효가져 입신고 념불가져 안양가새
아미타불 태시예 념불법문 고디듯고
발원야 닐샤 내져 념불야
안양국에 가온후에 귀쳔남녀 노쇼업시
나의명호 외오니면 악즁에 아니가고
극낙으로 바로갈줄 십팔원 셰워시니
셰망에 걸닌사 불국으로 인도니
비감심을 니르와다 즐겨브터 념불소
금시태평 후시안양 만고복덕 구딘대
금구소셜 무샹법을 지셩으로 봉지소
셔가여 츌가시에 뉴리뎐샹 칠보궁에
황개쳥개 밧치시고 삼쳔궁녀 시위니
텬샹인간 아모도 뎌런복덕 업오
헌신티 리시고 만쳡쳥산 혼자드러
뉵년고 념불야 극낙으로 도라가니
셰간영화 고 불법진락 업슬딘대
만승왕위 리시고 셜산고 뎌리가
츌격진인 도일딘대 념불일셩 최귀니
셔산대 보와 츌농학이 어셔되소
셰간탐심 못리면 삼악도에 러디고
물외를 좃오면 안양셰계 간다니
조조 념불야 불국으로 어셔가새
부모효심 바히업고 념불번 아니며
무샹복덕 라보며 쟝슈코쟈 기리니
동동면 다구신가 안방이 엇디갈고
신심업시 도야나며 공덕업시 득딘대
신광션 버히며 션동 블에들가
념불비방 죄보소 우마샤신 뎌안닌가
션닷근 덕을보소 국왕대신 뎌아닌가
팔만대장 니말과 쳔논소 사긴말
금거시 탐욕이오 권거시 념불이니
이리귀 사인제 뎌리됴 진묘법을
못듯고 말녀니와 듯고아 아니가
뎡토문을 귀경니 신심으로 념불면
극낙도 아미타불 금년으로 려가면
칠보년 옥호광에 무샹락 슈예
만셰만셰 디나가되 반일다 니시니
인간고초 하셜우니 뎌진락에 어셔가새
몽즁 사암사리 초로인 구디너겨
쳔셰밧게 사랴고 무탐심 닐와드니
진심악샹 올라 면기 놀납외
나의용심 모로거든 을보와 티시소
무샹살귀 라드러 대환신 낼
힘을가져 당젹며 믈가져 인졍가
만당쳐 어며 우양젼지 드릴가
도산검슈 졔디옥에 만반고통 슈예
디장보살 대원인 뎌엇디 구뎨고
블속에 죽나 제들거든 엇디고
즐어죽 쥬에 귀쳔업시 다즐기고
진락슈 념불에 승쇽남녀 다피니
말셰되니 그러가 지혜인이 아조져긔
녁왕후 고금호걸 부귀공명 쳐를
왕법으로 베말녀도 일뎡말기 어렵거
념불듯고 여나니 즉금셩인 이아닌가
아모쳠지 념불면 인인마다 칭찬고
아모과 검다면 노쇼업시 외다니
텬당가며 디옥갈줄 사라신 알리로쇠
긔한인을 의식주고 빈병인을 구뎨며
아당시비 바히말고 금슈보와 믜여말면
요슌민이 이아니며 보현만 인가
부모젼에 나사들며 합쟝고 오
인간발 압히업서 셔산낙일 민망니
십이시즁 쥬야업시 미타셩호 외오쇼셔
쳥 그효와 신쳥 뎌부모
비록말셰 나와시나 관음후신 아니신가
금녀신 득사 젼죄로 나와시니
음해샤심 다리고 비션심 념불면
마야부인 불어며 팔셰용녀 이아닌가
빗바왕과 위부인을 뉴리태 아샤왕이
주기고쟈 가도와 위부인이 슬피울고
불젼에 도대 셔가여 아시고
녕산으로 려다가 극낙으로 보내시고
쳥뎨부인 살고 무간옥에 갓텨거
츌가효 목년존쟈 념불야 건뎌내고
손경덕이 목버힐졔 념불고 죽댜나니
오직념불 어셔고 일쳬원슈 디마소
광대녕통 무량슈불 긔샹에 명야
셔가여 아니나고 보리달마 못와신
부아모아 쇼쇼고 다덥다 녁녁호
욕심이 밤이되야 의쥬를 바히몰나
어분아기 못어드며 가진졈심 골니
반야혜검 혀나야 무명황초 버히시고
아미타불 외오다가 긔미타 친히보면
일보도 옴디아녀 극낙국에 니뢰니
부람 요풍이오 근광명 슌일이라
년화에 올라안자 됴쥬쳥다 부어먹고
우거를 멍에메워 녹양쳔변 방초안에
등등임운 임운등등 히 노닐면셔
태평곡을 브르리라 나모아미타불
나라리 리라라 나무아미타불
유마경
『유마경維摩經』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부처님이 바라나국에서 불법의 요지를 설하시어 중생을 제도하실 때, 국왕이 신하와 권속을 거느리고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나라 백성들은 어찌하여 병이 많고 일찍 죽으며 신심을 일으키지 않고 하나도 성불하는 이가 없는지요?”
세존께서 이르시되 “이 나라 중생들이 항상 전세에 담악초痰惡草(담배)를 먹고 인과를 믿지 않고 정업을 닦지 않아 이처럼 많은 병으로 일찍 죽게 되고, 모두 지옥에 들어가 무량한 고통을 받는다.” 하였다.
왕이 말을 듣고 믿음으로 수지하고 받들어 행하여 나라에 명을 내리기를, “담악초를 먹지 말라. 이 풀에는 다섯 가지 이름이 있으니, 하나는 담악초, 둘은 불명초不明草, 셋은 음사초婬邪草, 넷은 악생초惡生草, 다섯은 다탐초多貪草라. 이 다섯 가지 이름의 풀을 먹으면 그 죄가 매우 크다.” 하였다.
세존께서 왕에게 이르시기를 “담악초를 먹는 자는 비록 계율을 수지하고 수행하더라도 조금도 공덕이 없을 것이다. 담악초는 그 악취가 매우 독해 뱀을 태우는 기운과 다르지 않으니 죽어서 분사지옥焚蛇地獄129)에 떨어질 것이다. 삼천겁 후에는 확탕지옥鑊湯地獄130)에 들어가고 또 삼천겁이 지난 후에는 다시 아비지옥阿鼻地獄131)에 들어가서, 세세생생에 부처님 명호를 듣지 못하고 영원토록 부처가 되지 못할 것이다.” 하였다.

유마경
유마경의 운오 블체님이 발내국 가셔 셜법실 에 그 나라 국왕니 권쇽과 신하을 리고 와셔 부체님긔 오 이 국 셩 남여 등니 엇지 고로 병이 만하 즐러 죽닛고 부쳬님이 답야 니로 이 국의 엇지여 질약쵸 인 고로 글 사롬니 다 글을 즐겨 먹고 블법을낭 다 우수이 각고 글러 고로 그 나라의 츙 심히 들고 글려 사롬이 즐러로 죽거셔 다 지옥의 들어 혜아림 업슨 고샹니 그을 보이 슬프다 국왕니 그 말을 듯고 놀내야 국즁 만민긔 녕을 리와 금지시되 질약초 먹글거시 안니라 엇지여 글려고 그 질약초 일홈니 다 가지라 일의 질명초요 이예 블명초요 삼의 사음초요 의 악초요 오의 다탐초라 이 오명초 먹 쟈면 죄깁고 즁 고로 약간 수니 잇고 념블야도 공덕이 바히 업 고로 주글 에 십와의 별나와 잡아다가 추렬 후의 분사지옥의 들러 삼쳔겹 수고고 확탕지옥의 삼쳔겁 들어 삼쳔겁을 수고고 다시 아비지옥의 넘겨 들러 무량고을 만만이 고 셰셰의 인간의 나지 못니 블법 말도 듯지 못니라.


009_0066_c_01L태평곡을 브르리라

009_0066_c_02L나모아미타불 나라리 리라라

009_0066_c_03L나무아미타불

009_0066_c_04L

009_0066_c_05L1)維摩經 [25]

009_0066_c_06L
維摩經云佛在2) [26] 羅奈國說法要
009_0066_c_07L衆生時國王率百僚眷屬來詣佛所
009_0066_c_08L白佛言世尊此國人民何故多病夭
009_0066_c_09L不生信心一無成佛世尊答曰
009_0066_c_10L國衆生常食前世痰惡草不信因果
009_0066_c_11L不修淨業故如是多病夭死皆入地獄
009_0066_c_12L受無量苦王聞語信受奉行令國中
009_0066_c_13L不食痰惡草此草有五種名一痰惡草
009_0066_c_14L二不明草三婬邪草四惡生草五多
009_0066_c_15L貪草此五名草食其罪甚重世尊謂
009_0066_c_16L王曰食此痰惡草者雖持淨戒修行
009_0066_c_17L小無功德是故痰惡草其嗅甚惡
009_0066_c_18L異於焚蛇之氣死墮焚蛇地獄歷三
009_0066_c_19L千刼後入鑊湯地獄又歷三千刼後
009_0066_c_20L更入阿鼻地獄世世生生不聞佛名
009_0066_c_21L永不作佛

009_0066_c_22L

009_0066_c_23L3)유마경 [27]

009_0066_c_24L「維摩經」作「抄出維摩經禁南草說」{甲}「婆」
009_0066_c_25L作「波」{甲}
此유마경諺解無有{甲}

009_0067_a_01L
유마경
『유마경』에 이르되, 부처님이 바라나국에 가시어 설법하실 때에 그 나라 국왕이 권속과 신하를 데리고 와서 부처님께 사뢰기를, “이 나라 백성 남녀들이 어떤 까닭으로 병이 많아 질러(일찍) 죽습니까?” 하니, 부처님이 대답하여 이르길, “이 나라에 어찌하여 질악초132)가 있는 까닭으로 그런 사람이 모두 그것을 즐겨 먹고 부처님 말씀은 모두 우습게 생각하고, 그러한 까닭에 그 나라에 충재蟲災가 심하게 들고, 그러한 사람이 일찍 죽어서 모두 지옥에 들어가 헤아릴 수 없는 고생을 하니, 그것을 보니 슬프다.” 하셨다. 국왕이 그 말씀을 듣고 놀라 그 나라의 만백성에게 명령을 내리어 금지하시길, “질악초는 먹을 것이 아니다. 어찌하여 그런가? 그 질악초의 이름은 다섯 가지라. 하나는 질명초133)요, 둘은 불명초不明草요, 셋은 사음초邪婬草요, 넷은 악생초惡生草요, 다섯은 다탐초多貪草라. 이 다섯 가지 이름을 가진 풀을 먹는 자는 죄가 깊고 중하므로, 혹 수행이 있고 염불하여도 공덕이 전혀 없는 까닭으로 죽을 때에 시방에서 별차別差134)가 나와서 잡아다가 추열推閱(심문)한 후에 분사지옥에 들어가 삼천겁을 고통을 받고,

009_0067_a_01L
유마경의 운오 블쳬님이 발내
009_0067_a_02L국 가셔 셜법실 에 그 나라 국
009_0067_a_03L왕니 권쇽과 신하을 리고 와셔
009_0067_a_04L부체님긔 오 이국셩남여등니
009_0067_a_05L엇지 고로 병이 만하 즐려 죽
009_0067_a_06L닛고 부쳬님이 답야 니로
009_0067_a_07L이국의 엇지여 질약쵸 인고로
009_0067_a_08L글 사롬니 다 글을 즐겨 먹고 블
009_0067_a_09L법을낭 다 우수이 각고 글러
009_0067_a_10L고로 그 나라의 츙 심히 들고 글
009_0067_a_11L려 사롬이 즐러로 죽거셔 다 지
009_0067_a_12L옥의 들어 혜아림 업슨 고샹니
009_0067_a_13L그을 보이 슬프다 국왕니 그 말
009_0067_a_14L을 듯고 놀내야 국즁 만민긔 녕을
009_0067_a_15L리와 금지시되 질약초 먹글거
009_0067_a_16L시 안니라 엇지여 글려고 그
009_0067_a_17L질약초 일홈니 다 가지라 일의
009_0067_a_18L질영초요 이예 불명초요 삼의
009_0067_a_19L사음초요 의 악초요 오의
009_0067_a_20L다탐초라 이 오명초 먹 쟈면 죄
009_0067_a_21L깁고 즁 고로 약간 수니 잇고
009_0067_a_22L념블야도 공덕이 바히 업 고로
009_0067_a_23L주글 예 십와의 별나와 잡아다
009_0067_a_24L가 추렬후의 분사지옥의 들러 삼쳔

009_0067_b_01L확탕지옥에 삼천겁을 들어가 삼천겁을 고통을 받고, 다시 아비지옥阿鼻地獄에 넘기어 들어가 헤아릴 수 없는 생사의 고통을 수없이 많이 받고,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인간 세상에 나오지 못하니 부처님 말씀도 듣지 못하느니라.
불설아미타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훌륭한 비구 1,250인과 함께 계셨다. 이들은 모두 위대한 아라한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들이었다. 장로長老 사리불舍利弗, 마하목건련摩訶目乾連, 마하가섭摩訶迦葉, 마하가전연摩訶迦栴延, 마하구치라摩訶拘絺羅, 리바다離婆多, 주리반타가周梨槃陀迦, 난타難陀, 아난타阿難陀, 라후라羅睺羅, 교범바제憍梵波提, 빈두로파라타賓頭盧頗羅墮, 가류타이迦留陀夷, 마하겁빈나摩訶劫賓那, 박구라薄俱羅, 아누루타阿㝹樓馱와 같은 훌륭한 제자들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인 문수사리文殊師利 법왕자法王子, 아일다阿逸多보살, 건타하제乾陀訶提보살, 상정진常精進보살 등과 같은 위대한 보살들, 그리고 석제환인釋提桓因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하늘의 대중들이 자리를 함께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장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여기에서 서쪽으로 십만억 불국토를 지나면 한 세계가 있는데, 이름을 극락極樂이라 한다. 그 불국토에 부처님이 계시니 이름을 아미타阿彌陀라 하며 현재에도 설법하고 계신다. 사리불이여, 그 불국토를 무슨 까닭에 극락이라 이르는가? 그 나라의 중생들은 아무런 괴로움이 없고, 다만 여러 가지 즐거움만 누리므로 극락이라 이름한다.
사리불이여, 마땅히 알아야 할지니, 나는 이 오탁악세五濁惡世135)에서 어려운 일을 행하여

009_0067_b_01L겹 수고고 확탕지옥의 삼쳔겁 들
009_0067_b_02L어 삼쳔겁을 수고고 다시 아베지
009_0067_b_03L옥의 넘겨 들러 무량고을 만만
009_0067_b_04L이 고 셰셰의 인간의 나지
009_0067_b_05L못니 불법말도 듯지 못니라

009_0067_b_06L

009_0067_b_07L1)佛說訶 [22] 彌陁經 [28]

009_0067_b_08L
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祗樹給
009_0067_b_09L孤獨園與大比丘僧千二百五十人俱
009_0067_b_10L皆是大阿羅漢衆所知2) [29] 長老舍利
009_0067_b_11L摩訶目揵連摩訶迦旃延摩訶俱絺
009_0067_b_12L離婆多周利槃陁伽難陁阿難陁
009_0067_b_13L羅睺羅憍梵波提賔頭盧頗羅墮
009_0067_b_14L樓陁夷摩訶劫賔那薄拘羅阿㝹樓駄
009_0067_b_15L如是等諸大弟子并諸菩薩摩訶薩
009_0067_b_16L殊師利法王子阿逸多菩薩乾陁訶提
009_0067_b_17L菩薩常精進菩薩與如是等諸大菩薩
009_0067_b_18L及釋提桓因等無量諸天大衆俱

009_0067_b_19L
爾時佛告長老舍利佛從是西方
009_0067_b_20L十萬億佛土有世界名曰極樂其土
009_0067_b_21L有佛號阿彌陁今現在說法舍利佛
009_0067_b_22L彼土何故名爲極樂其國衆生無有
009_0067_b_23L衆苦但受諸樂故名極樂 [23]

009_0067_b_24L
舍利佛當知我於五濁惡世行此難

009_0067_c_01L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136)를 얻어 모든 세상 사람들을 위해 이처럼 믿기 어려운 법을 설하느니라. 이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말씀하셨다. 사리불과 여러 비구들, 모든 세상의 천신과 인간, 아수라 등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믿어 마음에 새긴 채 예경하고 물러났다.

블셜아미타경언
이  내 듯오니 일시예 브리 샤위국 지슈급고독원에 계샤 대비구승 텬이오십인과 더브러  시니 다 이 대아라한이라 즁의 지식 배러라 쟝노샤리블과 마하목건연과 마하가셥과 마하가졍연과 마하구티라과 이바다과 듀리반타가와 난다와 아란타와 나후라와 교범바졔와 빈두로파라타와 가루다이와 마하겁빈나와 박구라와 아루누타와 이  등이 뎨대졔와 아우려 여러 보살마하살 문슈리법왕와 아일다보살과 건타하졔보살과 샹졍딘보살과 이  등이 뎨대보살과 밋 셕제환인 등 무량졔쳔대듕으로 더브러  야시니
긋예 블리 쟝노샤리블 고샤듸 이 셔방으로븟터 십만억 블토을 지나 셰계 이시니 일홈이 온 극낙이요 그 희 부톄 계시니 일홈이 아미태라 이제 현야 셜법시니라 샤리블아 져 흘 엇 져로 일홈을 극낙이라 고 그 나라 즁이 듕괴 업고 오딕 낙만 슈 그러므로 일홈을 극락이라 니라
 샤리블아 극낙국토에 틸듕난슌과 틸즁나망과 틸듕항 다 이 보라 쥬잡위요 이런 뎐로 져 나라 일홈을 극낙이라 니라
 샤리블아 극낙국토에 틸보지 이시니 팔공덕 그 가온대 득얏고 못밋 슌히 써 금새  렷고 변계되 금 은 뉴리 파려로 합야 일웟고 우흐로 누각이 니시되  금 은 뉴리 파려 쟈거 젹쥬 마로로 엿고 못 가온대 년홰 미 수박▼(+ㅣ) 디라 쳥은 쳥광고 황은 황광고 젹은 젹광고 은 광야 미묘고 향결 샤리블아 극락국퇴 이  공덕이 셩야 장엄야니라
 샤리블아 져 븟쳐나라 샹예 하 풍뉴을 쟉며 황금으로 히 되여시며 쥬야뉵시로 하로 만다라 화을 커든 그  즁이 샹에 앗츰으로써 각각 의극으로 한 묘화을 다마 타방 십만억 븟쳐 공양옵고 즉제 식시로써 도라와 본국의 이러 밥 멱고 두로 니니 샤리블아 극낙국퇴이 튼 공덕이 셩야 장엄야이라
다시 버겨 샤리블아 져 나라희 샹예 가지가지 긔묘 여러 가지 새 이시니 학과 공쟉과 무와 샤리와 가릉과 빈가와 공명의 됴라 이러려 한 새 쥬야뉵시로 화고 아졍 소을 내되 그 소 오근과 오력과 칠보리븐과 팔셩도븐과 이  등이 법을 펴 이거든 긋  즁이 이 소을 드매 다 븟쳐 념며 법 념며 승을 념니 샤리블아 네 이 새 실로 이 죄보의 난 배라 이지 말라 소이 엇지요 져 브쳐나라흔 삼악되 업슬이라 샤리블아 그 븟쳐나라희 오히려 악도의 일홈이 업고은 엇지 허믈며 실뵈 이실가 이 여러 한 새 다 이 아미타블이 법의 소을 펴 유젼코져 샤 변화의 작 배시니라
샤리블아 져 븟쳐나라희 미풍이 브러 동면 졔보항슈와 밋 보라망이 미묘 소을 내나니 비컨대 쳔 가지 풍유 동시예  작이 지라 이 소 듯 쟈 연히 븟쳐 염며 법 념며 승 념 음을 내니 샤리블아 그 븟쳐나라히 이  공덕이 셩야 장엄야니라 샤리블아 네  엇요 븟쳐을 엇던 젼로 일홈 아미타라 고 샤리블아 져 부텨 광명이 므량샤 시방국을 빗최샤듸 릴 배 업지라 이런 젼로 호 아미타라 니라
 샤리블아 져 부쳐 슈명과 그 인민의 밋처 므량무변 아승지겁일 그러므로 일홈 아미타라 시니라 샤리블아 아미타블리 븟쳐 되여 써 오미 이 녈 겁이시니라
 샤리블아 져 븟쳬 무량무변 셩문 졔 이시니 다 아라한이라 이 산수에 능히 알 배 아니요 뎨 보살즁도 다시 이 니라 샤리블아 져 븟쳐나라히 이  공덕이 셩야 장엄얏니라
 샤리블아 극낙국토에 듕니 나 쟈 다 이 아비발티라아비발티 믈너나디 아일라 그 듕에 만히 일보쳬 이시니 그 쉬 심히 하 이 산수에 능히 알매 아닐 오직 가히 무량무변 아승지로 이니라 샤리블아 즁이 듯 쟈 응당 이 원을 발야 져 나라 나고져 원이라 소이 엇지요 이 튼 여러 읏 어딘 사으로 더브러  일쳐의 모들니라 샤리블아 가히 쇼션근 복덕 닌년으로써 뎌 나라희 나지 못니라
샤리블아 만일 혹뉴 션남 션녀인니 아미타블 일흠을 듯고 명호을 집디 만일 여나 만일 잇틀이여나 만일 사흘이어나 만일 나흘이여나 만일 닷새여나 만일 엿새여나 만일 일에 음이요 어즐럽지 아니면 그 사이 명이 죵 예 님야 아미타블리 여러 셩듕으로 더브러 그 픠 나타 이시리니 이 사이 죽을 예 이 젼도티 아니야 즉제 아미타블 극낙국토의 왕릴 샤리블아 내 이 니로옴을 보고 그러므로 이 말을 이노라 만일 호유 듕이 이리 닐믈 듯 쟬댄 응당히 원을 발야 져 나라희 나고져 니라
사리블아 내 이제 아미타블의 가히 의티 못 공덕의 니 잔탄홈 여 동방의  아족비블과 슈미샹블과 대슈미블과 슈미광블과 묘음블과 이  등이 하사수 뎨블리 이셔 각각 그 나라희 광쟝셜샹을 내샤 삼텬대텬셰계을 두로 더퍼 셩실 말을 이샤듸 너의 등 즁이 맛당히 이 의치 못 공덕 칭찬 일톄졔블소호렴경을 신라 시니라
샤리블아 남방셰계예 일월등블과 명문광블과 대렴견블과 슈미등블과 무량졍진블과 이  등이 하사수 졔블이 니셔 각각 그 나라 광쟝셜샹을 내여 삼쳔대텬셰계을 두로 더퍼 셩실 말을 이샤 너의 즁이 맛당히 이 의치 못 공덕 팅찬 일톄졔블소호렴경을 신라 시니라샤리블아 셔방셰계예 무량슈블과 무량샹블과 무량당블과 대광블과 대명블과 보샹블과 졍광블과 이  애 하사수 졔블이 니셔 각각 그 나라 광쟝셜샹을 내샤 삼쳔대쳔셰계을 두로 더퍼 셩실 말을 일샤듸 너의 등 즁이 맛당히 가히 의티 못 공덕 칭찬 일톄졔블소호렴경을 신라 시니라
샤리블아 븍방셰계예 념견블과 최승음블과 난져블과 일블과 망명블과 이 등이 하사수 졔블리 니셔 각각 그 나라 광쟝셜샹을 내여 삼쳔대쳔셰계 두로 덥퍼 셩실 말을 이샤듸 너의 등 즁이 맛당히 이 의티 못 공덕 칭찬 일톄졔블소호렴경을 신라 시니라
샤리블아 하방셰계예 블과 명문블과 명광블과 달마블과 법당블과 지법블과 이  등이 하사수 뎨블이 니셔 각각 그 나라 광쟝셜샹을 내샤 삼쳔대쳔셰계을 두로 덥퍼 셩실 말을 일으샤듸 너의 등 즁이 맛당히 니 가히 의치 못 공덕 칭찬 일톄졔블소호렴경을 신라 시니라
샤리블아 샹방셰계예 범음블과 슉왕블과 향샹블과 향광블과 대렴견블과 잡보화엄신블과 사라슈왕블과 보화덕블과 견일체의블과 여슈미산블과 이  등이 하사수 뎨블이 니셔 각각 그 나라 광쟝셜샹을 내샤 삼쳔대쳔셰계을 두로 덥퍼 셩실 말을 일호샤듸 너의 등 즁이 맛당히 이 가히 의치 못 공덕 칭찬 일쳬졔블소호렴경을 신라 시니라
샤리블아 네  엇더요 엇던 젼로 일홈을 일톄졔블소호렴경이라 고 샤리블아 만일 호유 션남 션녀인이 니 경을 듯고 바다 진니 쟈와 밋 졔블의 일홈을 듯 쟬댄 이 여러 션남 션녀인이 다 일쳬졔블의 호렴 배 되여 다 안옥다라삼약삼보리예 물너나지 아니일 이런 젼로 샤리블아 너의 등이 다 맛당히 내 말과 밋 졔블의 일은 바 신야 바진니라
샤리블아 만일 혹유 사이 임의 원을 발거나 이제 원을 발거나 당예 원을 발야 아미타블국의 나고져 진대 이 여러 사믈은 다 안녹다라삼약삼보리예 믈너나지 아니아 져 나라 만일 임의 나거나 만일 이제 나거나 만일 당예 나리니 이런 젼로 샤리블아 여러 션남 션녀인이 만일 신이 닛 쟬댄 응당히 원을 발야 뎌 나라 나고져 지니라
샤리블아 내 이제 졔블의 가히 의치 못 공덕 칭찬홈 여 져 졔블 등도  나의 의치 못 공덕 칭찬샤 이 말을 작샤듸 셕가모니블리 능히 심히 어렵고 희유 일을 위샤 능히 사바국토 오탁악셰 겁탁 견탁 번오탁 즁탁 명탁 듕의 안옥다라삼약삼보리을 득야 뎨즁을 위야 이 일쳬 셰간의 신키 어려온 법을 일은다 시이라
샤리블아 맛당히 알나 내 오탁악셰예 이 어려온 일을 야 안옥다라삼약삼보리 득야 일쳬 셰간을 위야 이 신키 어려온 법 일오미 이 심히 어려오미 되니라
블리 이 경을 일으시매 샤리블과 밋 여러 비구와 일쳬 셰간 쳔인 아슈라 등이 븟쳐 일으 바 듯고 환희신슈야 녜을 작고 가니라

불설아미타경언해阿彌陀經諺解
이와 같음을 내가 들었으니, 어느 때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어 대비구승 1,250인과 더불어 함께하시었으니 이들은 모두 대아라한이라, 중이 알아야 할 바이더라. 장로 사리불과 마하목건련과 마하가섭과 마하가전연과 마하구치라와 이바다와 주리반타가와 난타와 아난타와 라후라와 교범바제와 빈두로파라타와 가류타이와 마하겁빈나와 박구라와 아누루타와 이 같은 모든 대제자大弟子들과 아울러 여러 보살마하살인 문수사리 법왕자와 아일다보살과 건타하제보살과 상정진보살과 이 같은 여러 대보살들과 그리고 석제환인 등과 한량없는 모든 천인天人 대중들과 더불어 함께 계시었다.

009_0067_c_01L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一切世
009_0067_c_02L說此難信之法是爲甚難

009_0067_c_03L
佛說此經已舍利弗及諸比丘一切
009_0067_c_04L世間天人阿修羅等聞佛所說歡喜
009_0067_c_05L信受作禮而去

009_0067_c_06L블셜아미타경언

009_0067_c_07L
이 내듯오니 일시예 브리
009_0067_c_08L샤위국 지슈급고독원예 계샤 대비
009_0067_c_09L구승 텬이오십인과 더브러 
009_0067_c_10L시니 다 이 대아라한이라 즁의
009_0067_c_11L지식 배러라 쟝노샤리블과 마하
009_0067_c_12L목건연과 마하가셥과 마하가졍연과
009_0067_c_13L마하구티라과 이바다과 듀리반타가
009_0067_c_14L와 난다와 아란타와 나후라와 교범
009_0067_c_15L바졔와 빈두로파라타와 가루다이와
009_0067_c_16L마하겁빈나와 박구라와 아루누타와
009_0067_c_17L이 등이 뎨대졔와 아우려 여
009_0067_c_18L러 보살마하살 문슈리법왕와
009_0067_c_19L아일다보살과 건타하졔보살과 샹졍
009_0067_c_20L딘보살과 이 등이 뎨대보살과
009_0067_c_21L밋 셕제환인등 무량졔쳔대듕으로
009_0067_c_22L더브러  하야시니

009_0067_c_23L此文(漢文及諺解)無有{甲}「誠」當作「識」
009_0067_c_24L{編}

009_0068_a_01L
그때 부처님께서 장로 사리불께 고하시길, “이 서쪽으로부터 십만억 불국토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가로되 극락이라고 말하고, 그 땅에 부처가 계시니 이름이 아미타라. 지금도 나타나 계시어 설법하고 계시느니라. 사리불아, 저 땅을 어떤 까닭으로 극락이라고 이름하는가? 그 나라 중생은 여러 가지 괴로움이 없고 오직 즐거움만 받으므로 그러므로 이름을 극락極樂이라 하는 것이다.
또 사리불아, 극락국토에는 일곱 겹으로 된 난순欄楯(난간)과 일곱 겹의 나망羅網(구슬로 장식된 그물)과 일곱 겹의 행수行樹(가로수)가 있는데, 모두 이것이 네 가지 보배(금·은·청옥·수정)라, (이것들이) 둘러싸고 있으므로, 이런 까닭으로 저 나라를 극락이라고 하느니라. 또 사리불아, 극락국토에는 칠보로 된 연못이 있으니, 여덟 가지 공덕수137)가 그 가운데 가득 차 있고, 연못 밑에는 순전히 금모래가 땅에 깔려 있고, 사방의 계단은 금·은·유리琉璃·파리頗梨로 합하여 이루었고, 위로는 누각이 있으되 또한 금·은·유리·파리·자거·붉은 구슬(赤珠)·마노馬瑙로써 꾸며졌고, 연못 가운데는 연꽃이 크기가 수레바퀴 같은지라. 청색은 푸른빛이 나고, 황색은 누른빛이 나고, 적색은 붉은빛이 나고, 백색은 흰빛이 나서 미묘하고 향기가

009_0068_a_01L
긋예 블리 쟝노샤리블 고샤
009_0068_a_02L듸 이 셔방으로븟터 십만억 블토을
009_0068_a_03L지나 셰계 이시니 일홈이 온 극
009_0068_a_04L낙이요 그 희 부톄 계시니 일홈
009_0068_a_05L이 아미태라 이제 현야 셜법
009_0068_a_06L시니라 샤리블아 져흘 엇 져
009_0068_a_07L로 일홈을 극낙이라 고 그
009_0068_a_08L나라 즁이 듕괴 업고 오딕 낙만
009_0068_a_09L슈 그러므로 일홈을 극락이라
009_0068_a_10L니라

009_0068_a_11L
 샤리블아 극낙국토에 틸듕난슌
009_0068_a_12L과 틸즁나망과 틸듕항 다 이보
009_0068_a_13L라 쥬잡위요 이런 뎐로 져
009_0068_a_14L나라 일홈을 극낙이라 니라
009_0068_a_15L 샤리블아 극낙국토에 틸보지 이
009_0068_a_16L시니 팔공덕 그 가온대 득얏
009_0068_a_17L고 못밋 슌히써 금새  렷
009_0068_a_18L고 변계되 금은 뉴리 파려로 합
009_0068_a_19L야 일웟고 우흐로 누각이 니시되
009_0068_a_20L 금 은 뉴리 파려 자거 젹쥬
009_0068_a_21L마로로 엿고 못 가온대 던홰
009_0068_a_22L미 수박 디라 쳥은 쳥
009_0068_a_23L광고 황은 황광고 젹은
009_0068_a_24L젹광고 은 광야 미묘

009_0068_b_01L깨끗하므로 사리불아, 극락국토는 이와 같은 공덕이 성취하여 화려하게 꾸미어졌느니라.
또 사리불아, 저 부처님 나라에는 항상 하늘의 악기를 연주하며 땅은 황금으로 되어 있으며, 주야육시(하루 종일) 하늘로부터 만다라화曼陀羅華 꽃을 뿌리는데, 그 땅의 중생은 항상 아침으로부터 각각 의극衣裓(꽃바구니)에 많은 묘한 꽃들을 담아 다른 세상의 십만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즉시 끼니때에 돌아와 본국에 이르러 밥 먹고 두루 다니나니, 사리불아 극락국토는 이 같은 공덕이 이루어져 화려하게 꾸미어졌느니라.
다시 그 다음으로 사리불아, 저 나라에는 항상 갖가지 기묘한 여러 가지 새가 있으니, 백학白鶴과 공작과 앵무와 사리조舍利鳥와 가릉迦陵과 빈가頻伽와 공명共命과 같은 새이다. 이와 같은 여러 새가 하루 종일 온화하고 우아한 소리를 내되 그 소리가 오근五根(신심·정진·바른 생각·선정·지혜)과 오력五力(믿는 힘·정진하는 힘·생각하는 힘·선정의 힘·지혜의 힘)과 칠보리분七菩提分과 팔성도분八聖道分138)과 같은 법을 펴 말하는데, 그 땅의 중생들이 이 소리를 들으매 모두 부처를 염하며 법문을 염하며 승僧을 염하나니, 사리불아 너는 이 새들이 실로 죄보罪報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009_0068_b_01L고 향결 샤리블아 극락국퇴 이
009_0068_b_02L 공덕이 셩야 장엄야
009_0068_b_03L니라

009_0068_b_04L
 샤리블아 져 븟쳐나라 샹예 하
009_0068_b_05L 풍뉴을 작며 황금으로 히
009_0068_b_06L되여시며 쥬야뉵시로 하로 만다
009_0068_b_07L라 화을 커든 그  즁이 샹에
009_0068_b_08L앗츰으로써 각각 의극으로 한 묘
009_0068_b_09L화을 다마 타방 십만억 븟쳐 공
009_0068_b_10L양옵고 즉 제식시로써 도라와 본
009_0068_b_11L국의 이러 밥멱고 두로 니
009_0068_b_12L니 샤리블아 극낙국퇴 이튼 공덕
009_0068_b_13L이 셩야 장엄야이라 다시
009_0068_b_14L버겨 샤리블아 져 나라희 샹예 가
009_0068_b_15L지가지 긔묘 여러 가지 새 이시
009_0068_b_16L니 학과 공쟉과 무와 샤리와
009_0068_b_17L가릉과 빈가와 공명의 됴라 이러려
009_0068_b_18L한 새 쥬야뉵시로 화고 아졍
009_0068_b_19L소을 내되 그 소 오근과 오력
009_0068_b_20L과 칠보리븐과 팔셩도븐과 이
009_0068_b_21L등이 법을 펴 이거든 긋  즁
009_0068_b_22L이 이 소을 드매 다 븟쳐 념
009_0068_b_23L며 법 념며 승을 념니 샤리
009_0068_b_24L블아 네 이 새 실로 이 죄보의 난

009_0068_c_01L까닭이 어째서냐 하면, 저 부처님 나라에는 삼악도三惡道가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저 부처님 나라에는 오히려 악도惡道라는 이름이 없거늘 하물며 실제가 있겠는가? 이 여러 가지 많은 새는 다 아미타불께서 법의 소리를 펴 널리 전하고자 하시어 변화시킨 것이시니라. 사리불아, 저 부처님 나라에 미풍이 불어 움직이면 모든 보배 가로수와 보배 나망羅網(그물)이 미묘한 소리를 내나니, 비유하건대 백천 가지 악기를 동시에 함께 연주함과 같은지라, 이 소리를 듣는 자는 자연히 부처를 염하며 법문을 염하며 스님을 염할 마음을 내나니, 사리불아 그 부처 나라는 이 같은 공덕이 이루어져 화려하게 꾸미어졌느니라.
사리불아, 네 뜻에는 어떠하냐? 부처님을 어떤 까닭으로 이름을 아미타라고 하겠느냐? 사리불아, 저 부처님의 광명이 무량하시어 시방세계를 비추시되 걸릴 바가 없는지라. 이런 까닭으로 이름을 ‘아미타’라 하시니라. 또 사리불아, 저 부처님의 수명과 그 인민人民에 이르기까지 (수명이)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이므로 그러므로 이름을 ‘아미타불’이라고 하신 것이다.

009_0068_c_01L배라 이지 말라 소이 엇지요 져
009_0068_c_02L브쳐나라흔 삼악되 업슬이라 샤
009_0068_c_03L리블아 그 븟쳐 나라희 오히려 악
009_0068_c_04L도의 일홈이 업고은 엇지 허믈며
009_0068_c_05L실뵈이실가 이 여러한 새 다 이
009_0068_c_06L아미타블이 법의 소을 펴 유젼코
009_0068_c_07L져 샤 변화의 작 배시니라

009_0068_c_08L
샤리블아 져 븟쳐나라희 미풍이 브
009_0068_c_09L러 동면 졔보항슈와 밋 보라망이
009_0068_c_10L미묘 소을 내나니 비컨대 쳔
009_0068_c_11L가지 풍유 동시예  작이 
009_0068_c_12L지라 이 소 듯 쟈 연히 븟
009_0068_c_13L쳐 염며 법 념며 승 념 
009_0068_c_14L음을 내니 샤리블아 그 븟쳐나라
009_0068_c_15L히 이 공덕이 셩야 장엄
009_0068_c_16L야니라 샤리블아 네  엇
009_0068_c_17L요 븟쳐을 엇던 젼로 일홈 아
009_0068_c_18L미타라 고 샤리블아 져 부텨
009_0068_c_19L광명이 므량샤 시방국을 빗최샤
009_0068_c_20L듸 릴배 업지라 이런 젼로
009_0068_c_21L호 아미타라 니라

009_0068_c_22L
 샤리블아 져 부쳐 슈명과 그 인
009_0068_c_23L민의 밋처 므량무변 아승지겁일
009_0068_c_24L그러므로 일홈 아미타라 시니

009_0069_a_01L사리불아,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어서 온 것이 이제 열 겁이시니라.
또 사리불아, 저 부처님께서는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성문聲聞 제자들이 있으니 모두 아라한이라. 이것은 산수로 셈하여 능히 알 바가 아니요, 모든 보살 대중도 또다시 이와 같이 많으니라. 사리불아, 저 부처님 나라는 이와 같은 공덕이 이루어져 화려하게 꾸미어졌느니라.
또 사리불아, 극락국토에 중생으로 태어나는 자는 모두 이것이 아비발치阿鞞跋致라.아비발치는 물러나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 일생보처一生補處139)가 많이 있으니, 그 수가 심히 많아 산수로 능히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므로, 오직 가히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아승기阿僧祇’로써 이르는 것이다. 사리불아, 중생으로서 (이 말을) 듣는 자는 응당 이 서원을 발하여 저 나라에 태어나기를 발원해야 할 것이니라. 까닭이 어째서냐 하면, 이 같은 으뜸가는 여러 어진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한 곳에 모일 것이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가히 작은 선근善根과 복덕의 인연을 가지고는 저 나라에 태어나지 못할지니라. 사리불아, 만일 혹시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미타불의 이름을 듣고 명호名號를 지니되, 만일 하루나 만일 이틀이나 만일 사흘이나 만일 나흘이나

009_0069_a_01L라 샤리블아 아미타블리 븟쳐 되여
009_0069_a_02L써 오미 이 녈겁이시니라

009_0069_a_03L
 샤리블아 져 븟쳬 무량무변 셩
009_0069_a_04L문졔 이시니 다 아라한이라 이
009_0069_a_05L산수에 능히 알 배 아니요 뎨보살
009_0069_a_06L즁도  다시 이니라 샤리블아
009_0069_a_07L져 븟쳐 나라히 이 공덕이 셩
009_0069_a_08L야 장엄얏니라

009_0069_a_09L
 샤리블아 극낙국토에 듕니 나
009_0069_a_10L 쟈 다 이 아비발티라아비발티
믈너나디 아
009_0069_a_11L일
그 듕에 만일 일보쳬 이시니
009_0069_a_12L그 쉬 심히 하이 산수에 능히 알매
009_0069_a_13L아닐 오직 가히 무량무변 아승지
009_0069_a_14L로 이니라 샤리블아 즁이 듯
009_0069_a_15L 쟈 응당 이 원을 발야 져
009_0069_a_16L나라 나고져 원이라 소이 엇
009_0069_a_17L지요 이튼 여러 읏 어딘 사
009_0069_a_18L으로 더브러  일쳐의 모들니
009_0069_a_19L라 샤리블아 가히 쇼션근 복덕닌년
009_0069_a_20L으로써 뎌 나라희 나지 못니라
009_0069_a_21L샤리블아 만일 혹뉴 션남 션녀인
009_0069_a_22L니 아미타블 일흠을 듯잡고 명호을
009_0069_a_23L집디 만일 여나 만일 잇틀
009_0069_a_24L이여나 만일 사흘이어나 만일 나흘

009_0069_b_01L만일 닷새나 만일 엿새나 만일 이레를 한마음이요 어지럽지 아니하면, 그 사람은 목숨이 끝날 때를 임하여 아미타불이 여러 성중聖衆과 더불어 그 앞에 나타나 있을 것이니, 그 사람이 죽을 때에 마음이 전도顚倒되지 아니하고 즉시 아미타불의 극락국토에 왕생할 것이니, 사리불아, 나는 이와 같은 이로움을 보고 그러므로 이러한 말을 이르는 것이다. 만일 혹시 어떤 중생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는 자가 있다면 응당히 서원誓願을 발하여 저 나라에 태어나고 싶다고 해야 할 것이니라.
사리불아, 내가 이제 아미타불의 불가사의한 공덕의 이로움을 찬탄한 것과 같이 동방에 또한 아촉비불阿閦鞞佛과 수미상불須彌相佛과 대수미불大須彌佛과 수미광불須彌光佛과 묘음불妙音佛 등의 항하사같이 수많은 부처님이 계시어 각각 그 나라에서 광장설상廣長舌相140)을 내시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어 참되고 진실한 말씀을 이르시되,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이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한 일체제불소호념경一切諸佛所護念經141)을 믿으라.’고 하시느니라.
사리불아, 남방세계에서도 일월등불日月燈佛과

009_0069_b_01L이여나 만일 닷새여나 만일 엿새
009_0069_b_02L여나 만일 일에  음이 요이
009_0069_b_03L즐럽지 아니면 그 사이 명이 죵
009_0069_b_04L 예 님야 아미타블리 여러
009_0069_b_05L셩듕으로 더브러 그픠 나타 이시
009_0069_b_06L리니 이 사이 죽을 예 이
009_0069_b_07L젼도티 아니 야 즉 제 아미타블
009_0069_b_08L극낙국토의 왕릴 샤리블아
009_0069_b_09L내 이 니로옴을 보고 그러므로 이
009_0069_b_10L말을 이노라 만일 호유 듕이 이
009_0069_b_11L리닐믈 듯 쟬댄 응당히 원을
009_0069_b_12L발야 져 나라희 나고져 니라
009_0069_b_13L사리블아 내 이제 아미타블의 가히
009_0069_b_14L의티 못 공덕의니 잔탄홈 
009_0069_b_15L여 동방의  아족비블과 슈미
009_0069_b_16L샹블과 대슈미블과 슈미광블과 묘
009_0069_b_17L음블과 이 등이 하사수 뎨블
009_0069_b_18L리 이셔 각각 그 나라희 광쟝셜샹
009_0069_b_19L을 내샤 삼텬대텬셰계을 두로 더퍼
009_0069_b_20L셩실 말을 이샤듸 너의등 즁
009_0069_b_21L이 맛당히 이 의치 못 공덕
009_0069_b_22L칭찬 일톄졔블쇼호렴경을 신라
009_0069_b_23L시니라

009_0069_b_24L
샤리블아 남방셰계에 일월등블과

009_0069_c_01L명문광불名聞光佛과 대염견불大焰肩佛과 수미등불須彌燈佛과 무량정진불無量精進佛 등과 같은 항하사같이 수많은 부처님이 계시어 각각 그 나라에서 광장설상을 내시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어 참되고 진실한 말씀을 이르시되,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이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한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護念하시는 이 경經을 믿으라.’고 하시느니라.
사리불아, 서방세계에서도 무량수불無量壽佛과 무량상불無量相佛과 무량당불無量幢佛과 대광불大光佛과 대명불大明佛과 보상불寶相佛과 정광불淨光佛 등과 같은 항하사같이 수많은 여러 부처님이 계시어 각각 그 나라에서 광장설상을 내시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어 참되고 진실한 말씀을 이르시되,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가히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한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護念하시는 이 경經을 믿으라.’고 하시느니라.
“사리불아, 하방세계下方世界에서도 사자불師子佛과 명문불名聞佛과 명광불名光佛과 달마불達摩佛과 법당불法幢佛과 지법불持法佛 등의 항하사같이 수많은 부처님이 계시어 각각 그 나라에서 광장설상을 내시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어 참되고 진실한 말씀을 이르시되,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이 불가사의한 공덕을

009_0069_c_01L명문광블과 대렴견블과 슈미등블과
009_0069_c_02L무량졍진블과 이 등이 하사
009_0069_c_03L수졔블이 니셔 각각 그 나라 광
009_0069_c_04L쟝셜샹을 내여 삼쳔대텬셰계을 두
009_0069_c_05L로 더퍼 셩실 말을 이샤
009_0069_c_06L너의 즁이 맛당히 이 의치 못
009_0069_c_07L 공덕팅찬 일톄 졔블소호렴경
009_0069_c_08L을 신라 시니라

009_0069_c_09L
샤리블아 셔방셰계예 무량슈블과
009_0069_c_10L무량샹블과 무량당블과 대광블과
009_0069_c_11L대명블과 보샹블과 졍광블과 이
009_0069_c_12L애 하사수 졔블이 니셔 각각
009_0069_c_13L그 나라 광쟝셜샹을 내샤 삼쳔대
009_0069_c_14L쳔셰계을 두로 더퍼 셩실 말
009_0069_c_15L을 일샤듸 너의등 즁이 맛당히
009_0069_c_16L가히 의티 못 공덕칭찬 일톄
009_0069_c_17L졔블소호렴경을 신라 시니라
009_0069_c_18L샤리블아 북방셰계예 념견블과 최
009_0069_c_19L승음블과 난져블과 일블과 망명
009_0069_c_20L블과 이 등이 하사수 졔블리
009_0069_c_21L니셔 각각 그 나라 광쟝셜샹을
009_0069_c_22L내여 삼쳔대쳔셰계 두로 덥퍼 셩
009_0069_c_23L실 말을 이샤듸 너의등 즁
009_0069_c_24L이 맛당히 이 의티 못 공덕 칭

009_0070_a_01L칭찬한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하시는 이 경을 믿으라.’고 하시느니라.
사리불아, 상방세계上方世界에서도 범음불梵音佛과 숙왕불宿王佛과 향상불香上佛과 향광불香光佛과 대염견불大焰肩佛과 잡색보화엄신불雜色寶華嚴身佛과 사라수왕불娑羅樹王佛과 보화덕불寶華德佛과 견일체의불見一切義佛과 여수미산불如須彌山佛 등의 항하사같이 수많은 부처님이 계시어 각각 그 나라에서 광장설상을 내시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어 참되고 진실한 말씀을 이르시되,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이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한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하시는 이 경을 믿으라.’고 하시느니라.”
“사리불아,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어떤 까닭으로 (이 경의) 이름을 ‘일체제불소호념경一切諸佛所護念經(모든 부처님이 호념하시는 경)’이라고 이름하겠느냐?

009_0070_a_01L찬 일톄졔블소호렴경을 신라
009_0070_a_02L시니라

009_0070_a_03L
샤리블아 하방셰계에 블과 명
009_0070_a_04L문블과 명광블과 달마블과 법당블
009_0070_a_05L과 지법블과 이 등이 하사수
009_0070_a_06L뎨블이 니셔 각각 그 나라 광쟝
009_0070_a_07L셜샹을 내샤 삼쳔대쳔셰계을 두로
009_0070_a_08L덥퍼 셩실 말을 일으샤듸 너의
009_0070_a_09L등 즁이 맛당히 니 가히 의치
009_0070_a_10L못 공덕 칭찬 일톄졔블소호렴경
009_0070_a_11L을 신라 시니라

009_0070_a_12L
샤리블아 샹방셰계예 범음블과 슉
009_0070_a_13L왕블과 향샹블과 향광블과 대렴견
009_0070_a_14L블과 잡보화신블과 사라슈왕블
009_0070_a_15L과 보화덕블과 견일체의블과 여슈
009_0070_a_16L미산블과 이 등이 하사수뎨
009_0070_a_17L블이 니셔 각각 그 나라 광쟝셜
009_0070_a_18L샹을 내샤 삼쳔대쳔셰계을 두로 덥
009_0070_a_19L퍼 셩실 말을 일호샤듸 너의등
009_0070_a_20L즁이 맛당히 이 가히 의치 못
009_0070_a_21L공덕칭찬 일쳬졔블소호렴경을 신
009_0070_a_22L라 시니라

009_0070_a_23L
샤리블아 네  엇더요 엇던
009_0070_a_24L젼로 일홈을 일톄졔블소호렴경이

009_0070_b_01L사리불아,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을 듣고 받아 지니는 자와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듣는 자라면, 이 여러 선남자와 선여인이 모두 일체 여러 부처님이 호념하는 바가 되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물러나지 아니할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사리불아, 너희들은 모두 마땅히 나의 말과 또한 모든 부처가 이른 바(말씀)를 믿어 받을지니라.”
“사리불아, 만일 혹 어떤 사람이 이미 발원하였거나 지금 발원하거나 앞으로 발원하여 아미타불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이 여러 사람들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여, 이미 저 나라에 태어났거나, 지금 태어나거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사리불아, 여러 선남자·선여인이 만일 믿음이 있는 자라면, 응당히 발원하여 저 나라에 태어나고자 해야 할 것이니라.”
“사리불아, 내가 지금 모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한 것같이, 저 모든 부처님들도 또한 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009_0070_b_01L라 하고 샤리블아 만일 호유 션
009_0070_b_02L남 션녀인이 니 경을 듯고 바다
009_0070_b_03L진니 쟈와 밋 졔블의 일홈을 듯
009_0070_b_04L 쟬댄 이 여러 션남 션녀인
009_0070_b_05L이 다 일쳬졔블의 호렴 배 되
009_0070_b_06L여 다 안옥다라삼약삼보리예 물너
009_0070_b_07L나지 아니 일 이런 젼로 샤
009_0070_b_08L리블아 너의등이 다 맛당히 내 말
009_0070_b_09L과 밋 졔블의 일은 바 신야 바
009_0070_b_10L진니라

009_0070_b_11L
샤리블아 만일 혹유 사이 임의 원
009_0070_b_12L을 발거나 이제 원을 발거나
009_0070_b_13L당예 원을 발야 아미타블국의
009_0070_b_14L나고져 진대 이 여러 사믈은
009_0070_b_15L다 안녹다라삼약삼보리예 믈너나지
009_0070_b_16L아니 아 져 나라 만일 임의 나
009_0070_b_17L거나 만일 이제 나거나 만일 당
009_0070_b_18L예 나리니 이런 젼로 샤리블아
009_0070_b_19L여러 션남 션녀인이 만일 신이
009_0070_b_20L닛 쟬댄 응당히 원을 발야
009_0070_b_21L뎌 나라 나고져 지니라

009_0070_b_22L
샤리블아 내 이제 졔블의 가히 
009_0070_b_23L의치 못 공덕칭찬홈 여 져 졔
009_0070_b_24L블등도  나의 의치 못 공

009_0070_c_01L칭찬하시어 이 말씀을 하시되, ‘석가모니 부처가 능히 매우 어렵고 희유稀有한 일을 위하시어, 사바국토娑婆國土의 오탁악세五濁惡世인 겁탁劫濁·견탁見濁·번뇌탁煩惱濁·중생탁衆生濁·명탁命濁 가운데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시어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이 일체 세상에서 믿기 어려운 법을 말씀하신다.’고 하시느니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내가 오탁악세에서 이 어려운 일을 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모든 세상을 위하여 이 믿기 어려운 법을 설하는 것, 이것이 심히 어려운 일이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전을 말씀하시매, 사리불과 또한 여러 비구와 모든 세간의 천인天人과 아수라阿修羅 등이 부처가 이르는 바를 듣고 환희하며 믿고 받아서 예배를 드리고 떠나가니라.
무량수불설왕생정토주無量壽佛說往生淨土呪
나무아미다바야 다타가다야 다지야다 아미니 도바비 아미니다 실담바비 아미니다 비가난졔 아미니다 바가난다 가미니 가가나 지다가예 사바하
므량슈블셜왕졍토쥬
나무아미다바야 다타가다야 다지야다 아미니 도바비 아미니다 실담바비 아미니다 비가난졔 아미니다 바가난다 가미니 가가나 지다가예 바하

009_0070_c_01L덕 칭찬샤 이 말을 작샤
009_0070_c_02L듸 셕가모니블리 능히 심히 어렵고
009_0070_c_03L희유 일을 위샤 능히 사바국토
009_0070_c_04L오탁악셰 겁탁 견탁 번오탁 즁탁
009_0070_c_05L명탁듕의 안옥다라삼약삼보리을 득
009_0070_c_06L야 뎨즁을 위야 이 일쳬 셰
009_0070_c_07L간의 신키 어려온 법을 일은다 시
009_0070_c_08L이라

009_0070_c_09L
샤리블아 맛당히 알나 내 오탁악셰
009_0070_c_10L예 이 어려온 일을 야 안옥다
009_0070_c_11L라삼약삼보리 득야 일쳬 셰간
009_0070_c_12L을 위야 이 신키 어려온 법 일오
009_0070_c_13L미 이 심히 어려오미 되니라

009_0070_c_14L
블리 이 경을 일으시매 샤리블과
009_0070_c_15L밋 여러 비구와 일쳬 셰간 쳔인 아
009_0070_c_16L슈라 등이 븟쳐 일으 바 듯
009_0070_c_17L고 환희신슈야 녜을 작고 가니
009_0070_c_18L

009_0070_c_19L
므량슈블셜왕졍토쥬

009_0070_c_20L
나무아미다바야 다타가다야 다지야
009_0070_c_21L다 아미니 도바비 아미니다 실담바
009_0070_c_22L비 아미니다 비가난졔 아미니다 바
009_0070_c_23L가난다 가미니 가가나 지다가예 
009_0070_c_24L바하

009_0071_a_01L
현씨 발원문
경상좌도142) 밀양에 사는 현씨는 불명佛名이 본원本願이다. 재가 시절에 마침 가사 입은 화주승化主僧143)이 시주를 청하자 홀연 신심을 일으켜 시주를 하였다. 그날 밤 삼경에 혼자 일어나 염불을 외며 정업으로 삼았다. 추위와 더위가 바뀌고 밤낮의 길이가 길고 짧아지는 것도 모두 알지 못하고 일념으로 항상 염불하였다. 남들도 함께 염불하며 모두 칭찬하였다. 집에는 머물지 않고 산에 들어가 초당에 거처하며 향을 사르고 연비燃臂144)를 하면서 더욱 염불에 힘썼다.
임종할 때 서쪽을 향해 좌탈坐脫하며 자손들을 모아 놓고 유언을 남기기를 “내 말을 끝까지 들으라. 내 명이 오늘에 있으니, 내 장사를 치를 때에는 다비법으로 화장하도록 하라. 또한 너희들도 법을 행하라. 팔만대장경과 부처님과 조사들의 말씀에 무수한 방편이 있다. 그러므로 상근기와 중근기는 계법戒法과 상법像法145)이 견고하고 높으니, 곧 하근기를 위해 말세에 이와 같이 여러 방편을 열어 놓았다. 너희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곧 서방의 중도제일 특별한 극락정토문이 있으니 왕생을 구하거든 염불 발원하라. 매일 새벽에 서쪽을 향하여 삼배예불하고, 다음으로 열 번 소리 내어 염불하거나 백 번, 혹은 천 번 소리 내어 염송하는 자는 극악한 죄를 지었어도 모두 사라지고 임종할 때 저 부처님의 힘으로 바로 왕생할 수 있다. 극락국토에는 황금 칠보 땅에 구품의 연화대가 있어 무량한 쾌락을 받고 모두 불도를 이룬다.” 하였다.
이와 같이 특별히 당부하자 막내아들 각성覺聖이 모친이 말씀하신 끝에 유언을 믿음으로 봉행하고자 하였다. 고로 재물을 희사하여 보권문을 새로 판에 새겨 펴내 모든 남녀노소에게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도록 권하였다. 이를 위해 가야산 해인사 대장경각에 안치해 둔다.

009_0071_a_01L1)玄氏發願文 [30]

009_0071_a_02L
慶尙左道密陽居姓玄氏佛名本願
009_0071_a_03L家適有袈裟化主僧請其許施主忽發
009_0071_a_04L信心爲施主其日三更夜自起口誦
009_0071_a_05L念佛爲淨業寒暑之徃來晝夜長短
009_0071_a_06L揔不知一念恒在念佛他人同因咸
009_0071_a_07L稱焉在家不居入山居草堂燒香燃
009_0071_a_08L尤勤念佛矣命終時向西坐脫曰
009_0071_a_09L會子孫遺囑 [24] 吾言盡聽吾命今日
009_0071_a_10L於我之莊 [25] 僧法燒身亦有汝等行法
009_0071_a_11L八萬諸經 佛祖師言說無數方
009_0071_a_12L便也是故上中根戒像法堅高則下
009_0071_a_13L根末世諸門開閉如是故汝等欲脫苦
009_0071_a_14L則西方中道第一別極樂淨土門求生
009_0071_a_15L念佛發願每日早朝向西禮佛三拜
009_0071_a_16L次十聲念佛或有百聲或有千聲
009_0071_a_17L誦者極惡重罪皆是消滅命終時
009_0071_a_18L佛力故今得徃生極樂國土有黃金
009_0071_a_19L七寶地中亦有九品蓮臺無量快樂修 [26]
009_0071_a_20L皆成佛道如是別戒末子覺聖爲母主
009_0071_a_21L言說之下信修奉行遺言之故捨財
009_0071_a_22L新刻板普勸文發用一切老少男女等
009_0071_a_23L勸念南無阿彌陁佛以爲此伽倻山海
009_0071_a_24L印寺因置於大莊經閣耳

009_0071_b_01L
본원 보살의 마음 노니는 곳

살아 있는 나무인데 꽃이 피지 않기도 하고
죽은 고목인데 꽃이 피기도 하네.
만물이 때에 맞춰 이루고 사라지는 중에
그 가운데 생멸 없는 땅이 있어라.
선남자 선여인들이여.
서방 극락에 왕생하길 발원합니다.

션씨발문
경샹좌도 밀양 사던 형은 현씨요 블명은 본이요 유가의 이실 에 마 가새 화듀듕이 시듀을 쳥거을 마 신심을 발야 시듀을 위이 그날 밤듕 삼경의 스스로 염블이 절로 나와 경업을 삼으되 치위와 더위예 가며 오기와 낫과 밤이 길며 쟐으기로 아지 못고 눈을 지 아이고 고셩으로 염블호되 일일일야의 삼만셩씩 되  삼연을 염블며셔 브쳬을 보고져 호 브쳬님 자최을 보지 못 고로 죽기을 써 삼십일을 음식을 근치이 손이 모다 의논호 부모님이 인은 죽기을 졍이 우리 등이 니러 슬품 이리 니 엇지  이스리요
신미연 서 니십일에 염블독송을 위더이 삼경의 인덧 아인덧 그러 듕의 셔방으로 이러나되 오 굴움이 한가로이 라 갓가이 와 풍유솔 한가로이 나거을 현씨 듯고 볼 예 굴움  집 가온대 듕 서히 안자 일로 네  삼연을 염블독송며 브톄 보아지라 발이 졀 고로 셔방의 사 아미타블이 나타 법을 일으로라 븍방의 도승이 니스이 스승을 졍고 참회고 유가의 잇지 말며 츌가야 산의 들러 염블면 경되 되이라 너의 손 견답믈이 태산 야도 다 허망이라  블도을 일으로라 팔만졔경의 블조의 일으신 말이 방벤문이 수업 고로 식의 맛게로 일으로라 샹근과 듕근에 참션과 화도와 샹법으로 득도을 만이 여이와 하근 말셰예 팔만법문이 모도 다 닷게 고로 이  고로 너희 등이 이 괴로온 셰계을 여희고져  사인즉 셔방으로 듕도졔일 벨극낙셰계 이시니 그 국을 나지라 구면 염블 자 날로써 일즉 아의  셔흐로 상야 례블 삼 위고 다시 열 염블거나 혹 이나 혹 쳔이나 염야 외오며 도라가지라 발 자 죄악이 극키 딥고 듕야도 시 소멸고 명죵시예 져 브톄님 원역으로 인인개개니 모도 다 극낙으로 도라가리라 그 희 보 이스되 황금과 칠보로 히 되엿고 그 듕의  이시되 구품년화 다 도라가셔 고악은 영히 업고 즐거온 낙은 셰알남니 업 고로 모도 다 블도만 닐왓이라  일리시 잇튼날로 달은 을 사이 만이 와 무로 간밤의 엇지 이 슬 브리 붇던고 거을 현씨 답호 나 아지 못로라 그러 고로 브톄님 닐으신 말을 신야 드은 고로 졔유연 삼 십오일에 츌가시예 존과 셰간을 헌신치 리시고 만쳡산 운 듕의 한가로니 염블호 니십칠연을 동고 박긁 나지 아이며 나모닙이  면 삼로 각고 단품이 들거든 구시므로 각고 등등이 우 새소로 한가지 버들 사마 롤며셔 새베 어슬무로 례 오십식 위며 일염으로 염블더이 달은 사이 괴니타 고 가지로 염블 다 더라 산의 들어 집을 짓고 향도 며 연비도 며 더옥 더옥 염블더이 명둉시예 손을 뫼화 일샤 내 말을 신여 들을라 내의 명이 오날의 이스매 일으로라 내 장난 승법으로 화장고 후예 믈을 내여 보건믄을 발용야 일쳬 노소남예 등을 남무아미타블 권염 극낙셰계로 인도여라 나 인 아미타블 심으로 이 즐거이 도라가로라 이  고로 말아 각형이 브모님 일으신 말을 신야 밧드러  고로 보권문 신판야 개야산 인의 팔만대장경 셔각의 두어 후인으로 견옴다

현씨발원문
경상좌도 밀양에 살던 성은 현씨玄氏요, 불명佛名은 본원本願이요, 속가에 있을 때에 마침 가사를 입은 화주승이 시주를 청하거늘 마침 신심을 내어 시주를 하니, 그날 밤중 삼경에 스스로 염불이 저절로 나와 정업淨業146)을 삼되, 추위와 더위가 가고 오는 것과 낮과 밤이 길고 짧은 것도 알지 못하고, 눈을 감지 않고 높은 소리로 염불하되,만 소리씩 염불하되 만 3년을 염불하면서 부처님을 보고자 원하되 부처님 자취를 보지 못하는 고로, 죽기를 각오하고 삼십 일을 음식을 끊으니, 자손들이 모여 의논하기를, 부모님이 이제는 죽기를 정하니 우리들이 이러한 슬픈 일이 이 어찌 또 있겠는가?
신미년 섣달 이십사일에 염불 독송을 하더니 삼경에 꿈인 듯 아닌 듯

009_0071_b_01L
本願心行遊

009_0071_b_02L
爲生木不花發有死古木花發

009_0071_b_03L萬物時成之中於中不生有地

009_0071_b_04L善男子善女人西生極樂發願

009_0071_b_05L
션씨발문 [27]

009_0071_b_06L
경샹좌도 밀양 사던 형은 현씨요
009_0071_b_07L블명은 본이요 유가의 이실 에
009_0071_b_08L마 가새화듀듕이 시듀을 쳥거
009_0071_b_09L을 마 신심을 발야 시듀을 위
009_0071_b_10L여 그 날 밤듕 삼경의 스스로 염
009_0071_b_11L블이 절로 나와 경업을 삼으되 치
009_0071_b_12L위와 더위예 가며 오기와 낫과 밤
009_0071_b_13L이 길며 쟐으기로 아지 못고 눈
009_0071_b_14L을 지 아이 고 고셩으로 염블
009_0071_b_15L호되 일일일야의 삼만셩씩 되 
009_0071_b_16L삼연을 염블며셔 브쳬을 보고져
009_0071_b_17L호 브쳬님 자최을 보지 못
009_0071_b_18L고로 죽기을써 삼십일을 음식을 근
009_0071_b_19L치이 손이 모다 의논호 부모님
009_0071_b_20L이 인은 죽기을 졍이 우리등이
009_0071_b_21L니러 슬품이리니 엇지  이스리
009_0071_b_22L

009_0071_b_23L
신미연 서 니십일에 염블독송
009_0071_b_24L을 위더이 삼경의 인덧 아인

009_0071_c_01L그러한 중에 서방으로부터 오색구름이 일어나되 한가로이 날아 가까이 오니 풍악 소리가 한가로이 나거늘 현씨가 듣고 볼 때에 구름 같은 집 가운데에 중 셋이 앉아 말하기를 “네가 만 3년을 염불 독송하며 부처님을 보고 싶다고 한 발원이 간절한 고로 서방정토에 사는 아미타불이 나타나 법을 이르노라.
북방의 도승이 있으니 스승으로 정하고 참회하고 유가留家에 있지 말고 출가하여 산에 들어가 염불하면 정도正道가 되느니라. 너의 자손의 전답과 재물이 태산 같아도 모두 허망하다. 또한 (내가)만 모든 경전에 부처님과 조사들이 이르신 말씀이 방편문이 수없이 많은 고로 각자에게 맞게 이르노라. 상근上根과 중근中根에는 참선과 화두와 상법像法으로 득도를 많이 하였거니와,만 법문이 모두 다 닫힌다. 이와 같으므로 너희들이 이 괴로운 세계를 여의고자 하는 사람인즉 서방의 중도제일 특별한 극락세계가 있으니 그 국國에 태어나고 싶다고 구하며 염불하는 자는 날마다

009_0071_c_01L덧 그러 듕의 셔방으로 이러나되
009_0071_c_02L오 굴움이 한가로이 라 갓가이
009_0071_c_03L와 품유솔 한가로이 나거을 현씨
009_0071_c_04L듯고 볼 예 굴움  집 가온대
009_0071_c_05L듕 서히 안자 일로 네 삼연을 염
009_0071_c_06L블독송며 브톄 보아지라 발이
009_0071_c_07L졀 고로 셔방의 사 아미타블
009_0071_c_08L이 나타 법을 일으로라 븍방의 도
009_0071_c_09L승이 니스이 스승을 졍고 참회
009_0071_c_10L고 유가의 잇지 말며 츌가야 산의
009_0071_c_11L들러 염블면 경되 되이라 너
009_0071_c_12L의 손 견답믈이 태산야도
009_0071_c_13L다 허망이라  블도을 일으로라
009_0071_c_14L팔만졔경의 블조의 일으신 말
009_0071_c_15L이 방벤문이 수업 고로 식의 맛
009_0071_c_16L게로 일으로라 샹근과 듕근에 참
009_0071_c_17L션과 화도와 샹법으로 득도을 만이
009_0071_c_18L여이와 하근 말셰예 팔만법
009_0071_c_19L문이 모도 다 닷게 고로 이
009_0071_c_20L고로 너희등이 이 괴로온 셰계을 여
009_0071_c_21L희고져  사인즉 셔방으로 듕
009_0071_c_22L도졔일 벨극낙셰계 이시니 그 국을
009_0071_c_23L나지라 구면 염블 자 날로
009_0071_c_24L此文無有{甲}

009_0072_a_01L일찍 아침에 또 서쪽으로 향하여 예불을 삼배하고 다시 열 번 염불을 하거나 혹 백 번이나 천 번이나 염불하여 외우며, 돌아가고 싶다고 발원하는 자는 죄악이 극히 깊고 무거워도 모두 소멸하고, 임종 시에 저 부처님의 원력으로 사람들 개개인이 모두 극락으로 돌아가리라. 그 땅에는 보배가 있으되 황금과 칠보로 되어 있고, 그 중에 또 있으되 구품 연화대九品蓮花臺에 모두 돌아가서 괴로움과 궂은일은 영원히 없어지고 즐거운 낙樂은 헤아림이 없으므로 모두 다 불도만 이루었느니라.”
또한 이르시되, 이튿날로부터 다른 마을 사람들이 많이 와서 묻기를, 간밤에 어찌 이 마을에 불이 붙었는가 하거늘 현씨가 대답하되, 나는 알지 못하겠노라. 그러한 고로 부처님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어 들은 까닭으로 계유년 삼월 십오일 출가 시에 자손과 세간을 헌신짝같이 버리시고 만첩청산 흰 구름 속에서년을 동구 밖으로 나오지 아니하며 나뭇잎이 피어나는 때면 3·4월로 생각하고, 단풍이 들면 9·10월로 생각하고,

009_0072_a_01L써 일즉 아의  셔흐로 상야
009_0072_a_02L례블 삼 위고 다시 열 염블
009_0072_a_03L거나 혹 이나 혹 쳔이나
009_0072_a_04L염야 외오며 도라가지라 발
009_0072_a_05L 자 죄악이 극키 딥고 듕야
009_0072_a_06L도 시 소멸고 명죵시예 져 브톄
009_0072_a_07L님 원역으로 인인개개니 모도 다
009_0072_a_08L극낙으로 도라가리라 그 희 보
009_0072_a_09L이스되 황금과 칠보로 히 되엿고
009_0072_a_10L그 듕의  이시되 구품년화 다
009_0072_a_11L도라가셔 고악은 영히 업고 즐거온
009_0072_a_12L낙은 셰알남니 업 고로 모도 다
009_0072_a_13L블도만 닐왓이라  일리시
009_0072_a_14L잇튼날로 달은 을 사이 만이
009_0072_a_15L와 무로 간밤의 엇지 이 슬
009_0072_a_16L브리 붇던고 거을 현씨 답호
009_0072_a_17L나 아지 못로라 그러 고로
009_0072_a_18L브톄님 닐으신 말을 신야 드은
009_0072_a_19L고로 졔유연 삼 십오일예 츌가시
009_0072_a_20L예 존과 셰간을 헌신치 리시
009_0072_a_21L고 만쳡산 운듕의 한가로니 염블
009_0072_a_22L호 니십칠연을 동고박긁 나지 아
009_0072_a_23L이 며 나모닙이  면 삼
009_0072_a_24L로 각고 단품이 들거든 구시

009_0072_b_01L등등이 우는 새소리로 함께 벗을 삼아 놀면서 새벽 어스름으로부터 예배를 50배씩 드리며 일념으로 염불하더니, 다른 사람들이 괴이하다 하고 모두 함께 염불하더라.
산에 들어가 집을 짓고 향도 사르며 연비燃臂도 사르며 더욱더 염불하더니, 임종 시에 자손들을 모아 놓고 이르시길, “내 말을 믿어 들으라. 나의 목숨이 오늘에 있으매 말하노라. 내 장사는 스님 법도로 화장하고 이후에는 재물을 내어 보권문普勸文을 발행하여 일체의 남녀노소들에게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권하여 극락세계로 인도하여라. 나는 이제 아미타불의 원력으로 마음 즐거이 돌아가노라.”
이상과 같으므로 막내아들 각성覺聖이가 부모님이 이르신 말씀을 믿고 받들어 행하는 고로, 보권문을 새로 판각하여 가야산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서각書閣에 두어 후세 사람으로 하여금 보게 하옵니다.
현씨 행적
경상좌도 밀양에 사는 현씨는 불명佛名이 본원本願이다. 기사년 납월에 마침 가사 입은 화주승化主僧이 보시하기를 청하자

009_0072_b_01L므로 각고 등등이 우 새소
009_0072_b_02L로 한가지 벼들 사마 롤며셔 새베 어
009_0072_b_03L슬무로 례 오십식 위며 일염
009_0072_b_04L으로 염블더이 달은 사이 괴
009_0072_b_05L니타 고 가지로 염블 다 뎨
009_0072_b_06L라 산의 들어 집을 짓고 향도 며
009_0072_b_07L연비도 며 더옥 더옥 염블더이
009_0072_b_08L명둉시예 손을 뫼화 일샤 내
009_0072_b_09L말을 신여 들을라 내의 명이 오
009_0072_b_10L날의 이스매 일으로라 내 장난
009_0072_b_11L승법으로 화장고 후예 믈을
009_0072_b_12L내여 보권믄을 발용야 일쳬 노소
009_0072_b_13L남예등을 남무아미타블 권염 극낙셰
009_0072_b_14L계로 인도여라 나 인 아미타
009_0072_b_15L블심으로 이 즐거이 도라가로
009_0072_b_16L라 이 고로 말 아 각형이
009_0072_b_17L브모님 일으신 말을 신야 밧드
009_0072_b_18L러  고로 보권문 신판야
009_0072_b_19L개야산 인의 팔만대장경셔각의
009_0072_b_20L두어 후인으로 견옴서다

009_0072_b_21L

009_0072_b_22L1)玄氏行跡 [31]

009_0072_b_23L
慶尙左道密陽居姓玄氏佛名本願
009_0072_b_24L己巳臘月日適有袈裟化主僧請其許

009_0072_c_01L홀연 신심을 일으켜 시주하였다. 그날 밤 삼경에 스스로 입에서 염불이 나와 업으로 삼았다. 추위와 더위가 가고 오고 낮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길어지거나 모두 알지 못하고 고성으로 염불하되 하루 낮밤에 3만 번씩 소리를 내었다. 만월 24일 삼경에 염불 독송하는데, 서방에서 오색 상서 구름이 살포시 내려 가까이 오자 음악 소리가 한가로이 들려오는데, 묘각妙閣 중에 세 송이 꽃이 있고 그 위에 세 부처님이 앉아 계셨다.
현씨가 부처님을 뵈옵자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년을 채우고 부처님 뵙기를 간절히 발원하니 나타나서 너를 위하여 참회하고 설법하노라. 스승을 정하여 참회하고 출가 입산하라. 너의 자손과 전답 재물이 태산 같으나 모두 다 허망하니라.” 하였다. 현씨가 그 말씀을 듣고 잊지 않고 믿음으로 받아 받들어 행하면서 계를 닦은 지 27년이었다. 이와 같이 하는 중에 25년 동안 부처를 뵙고 법을 들으며 밤낮으로 서쪽을배씩 하였고 일념으로 항상 염불하였다. 남들도 염불을 함께 하면서 모두 다 칭찬하였다. 하루는 출가하고 입산하여 초당에 거처하며 향을 사르고 연비하며 더욱 염불에 부지런히 하면서 부처님 힘으로 극락국토에 왕생하기를 기원하였다.
임종할 때 자손을 모아 놓고 유언하며 말하였다. “내 명이 오늘에 달려 있으니 너희들은 내 말을 끝까지 듣도록 하라. 내 장례를 치른 후 보권경普勸經을 펴내어 일체 만민을 극락국토로 인도하라. 나는 이제 부처님 힘으로 마음 기쁘게 돌아가노니, 현전하신 아미타불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 대중은 잘 들으라. 여러 경전의 부처님과 조사들이 무수한 방편문을 설하였도다. 그런 고로 상근기와 중근기는 계법과 상법이 견고하고 높기에 하근기를 위해 여러 방편문을 열어 놓나니,

009_0072_c_01L忽發信心爲施主其日三更夜
009_0072_c_02L己口誦念佛爲業寒暑之徃來晝夜
009_0072_c_03L之長短揔不知高聲念佛一日一夜
009_0072_c_04L爲三萬聲滿三十六月辛未十二月二
009_0072_c_05L十四日三更以爲念佛讀誦自西方
009_0072_c_06L至五色瑞雲閑飛近來樂聲閑出
009_0072_c_07L閣中在三花上有三佛像坐玄氏見佛
009_0072_c_08L佛云汝滿念佛三年發願見佛恳切
009_0072_c_09L故現前爲汝悔說爲師懺悔出家入山
009_0072_c_10L汝之子孫田土財物如泰山皆是虛
009_0072_c_11L玄氏聽其言而不忘故信受奉行
009_0072_c_12L修戒二十七年如斯之內二十五巡
009_0072_c_13L見佛聞法 [28] 夜向西禮佛五十拜一念
009_0072_c_14L恒在念佛他人同因咸稱焉一日出家一夜向
009_0072_c_15L入山居草堂燒香燈臂尤勤念佛
009_0072_c_16L以佛力徃生極樂國土矣命終時
009_0072_c_17L子孫遺囑言曰吾命在於今日汝等盡
009_0072_c_18L聽吾言我之葬後普勸經發用一切
009_0072_c_19L萬人引道極樂國土我今佛力心樂
009_0072_c_20L還去現前阿彌陁佛云汝等大衆信聽
009_0072_c_21L諸經佛祖師言說無數方便門也是故
009_0072_c_22L上中根戒像法堅高下根諸門開閉故
009_0072_c_23L此玄氏行跡文(漢文及諺文) 底本無有編者
009_0072_c_24L依國立圖書館所藏本(與底本同)補入

009_0073_a_01L말세에 괴로움을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하여 설법하노라. 이에 정토문을 마침 일으켜 행하노니 염불로 왕생하고자 하는 사람은 사람마다 모두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 하였다.”
그런 고로 막내아들 각성覺聖에게 특별히 당부하여 말하였다. “너는 이미 입산하여 불도를 행하니 재물을 내어 판각하여 보권문을 발행하여 모든 남녀노소 사람에게 아미타불을 염하도록 권하여라. 매일 이른 아침에 서방을 향해 예배를 삼배씩 드리고 40번 소리 내어 염불하는 사람은 우리 국토 연꽃 중에 모두 왕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그런 고로 각성은 어머니 현씨의 말씀을 믿음으로 수지하고 받들어 행하며 보권문을 새로 새겨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에 안치하였다.

션씨젹
경샹좌도 밀량의셔 사 셩은 션씨요 블명은 본원인니 긔연 납월일의 맛 가사 화슈즁이 이셔 새쥬을 쳥건 믄득 신심을 내여 새쥬을 엿던니 그날 밤 삼경의 스로 닙부로 염블리 나와 경업을 삼으되 치오며 더외 가며 오며 낫과 밤니 질며 쟐으기을 다 아지 못고 고셩으로 염블야 일일일야의 삼만셩식 더니 삼십육리 매 신묘연 샛 이십일 삼경의 염블노 독숑라 셔방으로 오 샹운니 한가로이 라 갓가이 오며 풍유 솔 한가로니 나라 묘각즁의 세 가

009_0073_a_01L末世欲脫苦惱者爲說是起適行淨
009_0073_a_02L土門求生念佛者人人皆得徃生極樂
009_0073_a_03L世界是故別戒末子覺聖曰汝旣入山
009_0073_a_04L爲佛道捨財刻板普勸文發用一切
009_0073_a_05L老少男女等勸念阿彌陁佛每日早朝
009_0073_a_06L向西方禮佛三拜次四十聲念佛爲者
009_0073_a_07L我國土蓮花中皆得徃生是故覺聖
009_0073_a_08L爲母主玄氏言說信受奉行普勸文新
009_0073_a_09L刻于陜川海印寺因置於藏經閣

009_0073_a_10L
션씨젹

009_0073_a_11L
경샹좌도 밀량의셔 사 셩은 션씨
009_0073_a_12L요 불명은 본원인니 긔연 납월일
009_0073_a_13L의 맛 가사화슈즁 [29] 이 이셔 새쥬을
009_0073_a_14L쳥건 믄득 신심을 내여 새쥬을
009_0073_a_15L엿던니 그날밤 삼경의 스로 닙
009_0073_a_16L부로 염불리 나와 경업을 삼으되 [30]
009_0073_a_17L오며 더외 가며 오며 낫과 밤니 길
009_0073_a_18L며 쟐으기을 다 아지 못고 고셩으
009_0073_a_19L로 염불야 일일일랴의 삼만셩식
009_0073_a_20L더니 삼십육리 매 신묘연 샛
009_0073_a_21L 이십일 [31] 삼경의 염블노 독숑
009_0073_a_22L라 셔방으로 오 샹운니 한
009_0073_a_23L가로이 라 갓가이 오며 풍유솔
009_0073_a_24L한가로니 나라 묘각즁의 세 가

009_0073_b_01L지 치 잇고 우 삼블리 이셔 안쟛건 션씨 부쳬긔 뵈온대
부쳬임니 닐로시되 네 염블기을 삼연을 우고 발원야 부쳬 보기을 졀리 고로 낫타나셔 너을 위야 참회고 셜볍노라 스승을 졍고 참회고 츌가고 님삼나 너의 손과 젼토와 믈리 태산 여도 모도 다 허망인니라 션씨도 말을 듯고 잇지 안니 고로 삼개을 밧드러 경계을 근 자 슴믈일곱라 이치 염블 이예 슴믈다순을 부쳬임을 낫토와 보고 볍믄을 듯고 일염의 샹 염블의 잇지라 달은 사롬들리 가지로 염블며 괴니다 잇더라 일일의 츌가고 산의 들러 집을 짓고 염블며 샹을 고 죠셕과 쥬야의 예블 오십번식고 연배야 더옥 염블며 블역으로 극낙국토의 왕을 셰더니 임죵 예 손을 뫼와 안치고 유언여 일로 내의 목니 오날의 잇지라 너의 등니 다 내

009_0073_b_01L지 치 잇고 우 삼블리 이셔 안
009_0073_b_02L쟛건 션씨 부쳬긔 뵈온대

009_0073_b_03L
부쳬임니 닐로시되 네 염블기올
009_0073_b_04L삼연올 우고 발원야 부쳐 보기
009_0073_b_05L을 졀리 고로 낫타나셔 너올
009_0073_b_06L위야 참회고 셜볍노라 스승
009_0073_b_07L을 졍고 참회고 츌가고 님삼
009_0073_b_08L나 너의 손과 젼토와 믈리
009_0073_b_09L태산여도 모도 다 허망인인니
009_0073_b_10L라 션씨도 말을 듯고 잇지 안니
009_0073_b_11L 고로 삼개을 밧드러 경계을
009_0073_b_12L근 자 슴믈일곱라 이치 염블
009_0073_b_13L는 이예 슴믈다순을 부쳬임
009_0073_b_14L을 낫토와 보고 볍믄을 듯고 일염
009_0073_b_15L의 샹 염블의 잇지라 달은 사
009_0073_b_16L롬들리  가지로 염블며 괴니
009_0073_b_17L다 잇더라 일일의 츌가고 산의
009_0073_b_18L들러 집을 짓고 염블며 샹을 
009_0073_b_19L고 죠셕과 쥬야의 예블 오십번식
009_0073_b_20L고 연야 더옥 염블며 블역으
009_0073_b_21L로 극낙국토의 왕을 셰
009_0073_b_22L더니 임죵 예 손을 뫼와 안
009_0073_b_23L치고 유언여 일로 내의 목니
009_0073_b_24L오날의 잇지라 너의등니 다 내

009_0073_c_01L의 말을 들으라 나을 쟝 후의 보권경을 발용여 일쳬만인을 극낙국토로 인도여스라 내 이 부쳬임 심으로 모매 즐거니 돌라가노라
션젼 아미타블리 일로시되 졔경의 블조 일너시 방변이 슈업니라 이런고로 샹근과 즁근의 계법과 샹법으로 득도고 하근 말셰예 고로온 셰계 고져  사롬을 위야 셜법노라 구 염블 쟈 사롬마당 다 셔방극낙셰계예 돌라가 나올리라 여시매 말아들 각셩드려 일로 네 긔이산의 들려 블도을 위니 믈을 내야 판을 싹겨 보권믄을 발용야 일쳬노소남여 등을 아미타블 염기을 권야 날마당 조셕으로 셔방으로 향여 예 삼식 고 마 변식 염블 자면 내의 국토연화 즁의 다 돌라가 나리라 니 이러모로 각셩이 모친 션씨의 말을 위야 보권믄판을 새로 색겨 합쳔 닌의 대쟝경각의 유치엿다 션씨 칠십삼의 왕 극낙니라

현씨의 행적行跡147)
경상좌도 밀양에서 사는 성은 현씨玄氏요 불명은 본원本願이라는 사람이 기사년 납월臘月(12월)에 마침 가사 입은 화주승이 시주를 청하거늘 문득 신심을 내어 시주를 하였더니, 그날 밤 삼경에 스스로 입으로부터 염불이 나와 정업으로 삼되 추위와 더위가 가고 오는 것과 낮과 밤이 길고 짧음을 모두 알지 못하고 높은 소리로 염불하여만 소리씩 염불하였다. 36달이 차 신미년 섣달 이십사일 삼경에 염불로써 독송을 할 때에, 서방으로부터 오색 상서로운 구름이 한가로이 날아 가까이 오면서 한가로이 풍악소리가 나는지라. 묘각妙閣 가운데에 세 가지 꽃이 있고, 그 위에 세 부처님이 앉아 계시거늘, 현씨가 부처님께 뵈오니 부처님이 이르시길,년을 채우고 발원하여 부처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고로 나타나서 너를 위하여 참회하고 설법하노라. 스승을 정하고 참회하고 출가해 입산하라. 너의 자손과 논밭과 재물이 태산 같아도 모두 다 허망한 것이다.”
현씨도 그 말씀을 듣고 잊지 않은 까닭에 삼개행三個行(믿고 행하고 계를 지킴)을 받들어 경계를 닦은 것이 스물일곱 해였다. 이와 같이 염불하는 사이에 스물다섯 차례를 부처님을 나타나게 하여 보고 법문을 듣고 일념으로 항상 염불을 하는지라. 다른 사람들이 한가지로 염불하며 괴이하다 일컫더라. 어느 날 집에서 나와 산에 들어가 집을 짓고 염불하며 향을 사르고 조석朝夕과 주야로 부처님께 예배드리기를 50번씩 하고 연비燃臂를 하여 더욱 염불하며 불력佛力으로써 극락국토에 왕생하기를 맹세(서원)하였다.
임종할 때에 자손을 모아 앉히고 유언하여 이르기를, “나의 목숨이 오늘에 있는지라, 너희들은 모두 내 말을 들어라. 나를 장사지낸 후에 보권경普勸經을 발행하여 일체 만민을 극락국토로 인도하려무나. 내가 이제 부처님의 힘으로 마음에 즐거이 돌아가노라.”
눈앞에 나타난 아미타불이 말씀하시기를, “모든 경전의 부처님과 조사들이 일렀으되 방편이 수없이 많으니라. 그런고로 상근上根과 중근中根에는 계법戒法과 상법像法으로 득도하고, 하근下根·말세末世에는 괴로운 세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하여 설법하노라. 구생염불求生念佛148)하는 자는 사람마다 모두 서방 극락세계에 돌아가 태어나리라.” 하였으매, 막내아들 각성覺聖에게 이르길, “네가 가야산에 들러 불도를 위하여 재물을 내어 판板을 새겨 보권문普勸文을 발행하여 일체 남녀노소들에게 염하기를 권하여 날마다 조석朝夕으로 서방을 향하여 예배를 삼배씩 드리고 마흔 번씩 염불하는 사람이면 나의 국토 연화蓮花 중에 돌아가 태어나리라.” 하였다. 그러므로 각성이 모친 현씨의 말씀을 받들어 보권문 판을 새로 새기어 합천 해인사의 대장경각大藏經閣에 유치留置하였다.
현씨는 (나이) 칠십삼 세에 왕생극락하였다.

009_0073_c_01L의 말을 들으라 나을 쟝 후의
009_0073_c_02L보권경을 발용여 일쳬만인을 극낙
009_0073_c_03L국토로 인도여스라 내 이 부쳬
009_0073_c_04L임심으로 모매 즐거니 돌라가노라
009_0073_c_05L션젼아미타블리 일로시되 졔경의
009_0073_c_06L블조 일너시 방변이 슈업니
009_0073_c_07L라 이런고로 샹근과 즁근의 계법
009_0073_c_08L과 샹법으로 득도고 하근 말셰예
009_0073_c_09L 고로온 셰계 고져  사롬
009_0073_c_10L을 위야 셜법노라 구염블
009_0073_c_11L 쟈는 사롬마당 다 셔방극낙셰계
009_0073_c_12L예 돌라가 나올리라 여시매 말
009_0073_c_13L아들 각셩드려 일로 네 긔이
009_0073_c_14L산의 들려 블도을 위니 믈을
009_0073_c_15L내야 판을 싹겨 보권믄을 발용야
009_0073_c_16L일쳬노소남여 등을 아미타블 염
009_0073_c_17L기을 권야 날마당 조셕으로 셔방
009_0073_c_18L으로 향여 예 삼식 고 마
009_0073_c_19L변식 염블 자면 내의 국토연화
009_0073_c_20L즁의 다 돌라가 나리라 니 이러
009_0073_c_21L모로 각셩이 모친 션씨의 말을
009_0073_c_22L위야 보권믄판을 새로 색겨 합쳔
009_0073_c_23L닌의 대쟝경각의 유치엿
009_0073_c_24L다 션씨 칠십삼의 왕 극낙

009_0074_a_01L
아미타불 인행因行149)
과거 아주 오랜 겁 중에 나라 이름은 묘희국妙喜國이요 왕의 이름을 교시가憍尸迦라 하는 이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청태국왕淸泰國王이며 아버지는 월상전륜왕月上轉輪王이며 어머니는 수승묘안殊勝妙顔으로, 세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는 월명月明, 둘째는 교시가憍尸迦, 셋째는 제중帝衆이었다. 이때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셨으니 세자재왕世自在王이시다. 교시가가 나라를 버리고 출가하니 바로 법장法藏 비구이시다. 법장 비구는 부처님 전에 처음에 사십팔 대원을 세우고 서방 극락세계의 대자대비 아미타불 전에 가셔서 성불한 이래로 지금까지 십겁 동안 중생을 접인接引하신다. 이 세계에는 각별한 인연이 있어, 일체 만민과 사생 육취四生六趣150) 중생이 모두 아미타불 명호를 듣거나 혹은 부르거나 하면 모두 극락세계 구품 연대에 왕생할 수 있다.
아미타불은 사십팔원이 있어 그 서원으로 중생을 제도하신다.

아미타블인행
과거겁 즁의  국 일홈은 묘희요 왕멍은 교시개요 죠은 쳥태국왕이요 부 월샹젼윤왕니요 모은 수승묘안씨니 삼을 나흐되 즁 교시개라 교시개 치국다가 국을 리고 출가야 즁니 되야 일홈니 법쟝비구라 쳐엄 공부 예 십팔원을 셰오고 극낙으로 가셔 대대비 아

009_0074_a_01L니라

009_0074_a_02L

009_0074_a_03L1)阿彌陀佛因行 [32]

009_0074_a_04L
過去久遠刼中國名妙喜王名憍尸迦
009_0074_a_05L祖淸泰國王父月上轉輪王母殊勝妙
009_0074_a_06L顏氏生三子長曰月明次曰憍尸迦
009_0074_a_07L三曰帝衆時有一佛號世自在憍尸
009_0074_a_08L迦棄國出家名法藏比丘於佛前
009_0074_a_09L發四十八願徃於西方極樂世界大慈
009_0074_a_10L大悲阿彌陀佛前身成佛以來於今十
009_0074_a_11L接引衆生此世界各別有緣一切
009_0074_a_12L萬民四生六趣衆生等皆是阿彌陀佛
009_0074_a_13L名號或聞或稱者皆得徃生極樂世界
009_0074_a_14L九品蓮臺

009_0074_a_15L
阿彌陀佛四十八願故願願度衆生

009_0074_a_16L
아미타불인행

009_0074_a_17L
과거겁즁의  국 일홈은 묘희요
009_0074_a_18L왕은 교시개요 죠은 청태국왕이요
009_0074_a_19L부 월상젼윤왕니요 모은 수승묘
009_0074_a_20L안씨니 삼을 나흐되 즁 교시개
009_0074_a_21L라 교시개 치국다가 국을 리고
009_0074_a_22L출가야 즁니 되야 일홈니 법쟝비
009_0074_a_23L구라 쳐엄 공부 예 십팔원을
009_0074_a_24L셰오고 극낙으로 가셔 대대비 아

009_0074_b_01L미타블리 되다 셩블얀 지 열 겁니신리라 즁을 졔도야 이 셰계예 각별 인연니 이셔 일쳬 만민 육취 즁 등이 다 아미타블 명호을 혹 듯고 혹 잇 사롬은 다 극낙셰계 구픔연예 왕니라 아미타블리 마여 원인 고로 원마쟝 즁 제도라

아미타불 인행因行
과거 (오랜) 겁劫 중에 한 나라의 이름이 묘희요 왕명은 교시가요 그 할아버지는 청태국왕이요 아버지는 월상전륜왕이요 어머니는 수승묘안씨이니, 세 아들을 낳되 가운데 아들이 교시가이다. 교시가가 나라를 다스리다가 나라를 버리고 출가하여 중이 되니 그 이름은 법장 비구라. 처음 공부할 때에 사십팔원을 세우고 극락으로 가서 대자대비 아미타불이 되었다. 성불한 지 (이제로부터) 열 겁이시니라. 중생을 제도하여 이 세상에 각별한 인연이 있어 일체 만민 사생 육취 중생들이 모두 아미타불의 명호를 혹 듣고 혹 일컫는 사람은 모두 극락세계 구품 연화대에 왕생하느니라. 아미타불은 마흔여덟 가지 원願이므로 소원마다 중생을 제도하느니라.
시주질과 간기
종사질宗師秩 - 조원照愿, 낭규郞奎, 성우性雨, 유선維善, 두정斗定
지전持殿166) - 운계雲戒, 찬혜賛惠
전어질前御秩 - 초인椘仁, 보신補信, 조신照信, 보행寶行, 화신和信, 이윤爾
允, 성총性揔
각수질刻手秩 - 관영管榮, 영원永元, 전철顚哲
연판鍊板167) - 만초萬初, 총윤揔允, 총성揔性, 선일善一
시유나時維那168) - 숙총肅聦
주지住持 - 맹진孟震
삼강三綱169) - 탁찬琢賛, 윤성允性, 의관義官
승통僧統170) - 법별法別
기실記室171) - 권영權榮, 대숙大淑, 봉현奉玄
건륭乾隆 41년(1776) 병신丙申 3월 일 경상도 합천 해인사 개간172)

009_0074_b_01L미타블리 되다 셩블얀지 열겁니
009_0074_b_02L신리라 즁을 제도야 이 셰계예
009_0074_b_03L각별 인연니 이셔 일쳬 만민 
009_0074_b_04L육취 즁등이 다 아미타블 명호
009_0074_b_05L을 혹 듯고 혹 잇 사롬은 다
009_0074_b_06L극낙셰계 구픔연에 왕니라
009_0074_b_07L아미타블리 마여 원인 고로 원
009_0074_b_08L마쟝 즁 졔도 라

009_0074_b_09L
009_0074_b_10L
2)宗師秩照愿朗奎性雨維善斗定

009_0074_b_11L持殿雲戒賛惠

009_0074_b_12L前御秩椘仁補信照信寶行和信

009_0074_b_13L爾允性揔

009_0074_b_14L刻手秩管榮永元顚哲

009_0074_b_15L鍊板萬初揔允揔性善一

009_0074_b_16L時維那肅聦

009_0074_b_17L住持孟震

009_0074_b_18L三綱琢賛允性義官

009_0074_b_19L僧統法別

009_0074_b_20L記室勸榮大淑奉玄

009_0074_b_21L乾隆四十一年丙申三月日 慶尙道陜

009_0074_b_22L川海印寺開刊
  1. 1)삼천불三千佛 : 과거세過去世의 천불과 현재세現在世의 천불과 미래세未來世의 천불.
  2. 2)『십육관경十六觀經』 : 『불설관무량수경佛說觀無量壽經』의 약칭으로, 무량수불이 머물고 있는 극락세계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경으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경전에 속한다. 특히 이 경은 『불설무량수경』, 『불설아미타경』과 함께 정토 삼부경으로 꼽힐 만큼 정토사상을 대표하는 경전이다.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소원하는 위제희에게 부처님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는 방법을 비롯해 일상日想·수상水想·지상地想 관법 등 16가지의 관법觀法을 가르쳐 준다.
  3. 3)사십팔 대원四十八大願 : 사십팔원四十八願. 아미타불이 성불하기 전 법장보살이었을 때 세운 48가지 큰 소원. 그 서원은 중생 모두가 깨달음을 얻어서 성불할 것을 바라며,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1) 제1원 무삼악취원無三惡趣願―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에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삼악도三惡道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8) 제48원 득삼법인원得三法忍願―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만 듣고 바로, 설법을 듣고 깨닫는 음향인音響忍과 진리에 수순하는 유순인柔順忍과 나지도 죽지도 않는 도리를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성취하지 못하고, 모든 불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4. 4)부처를 많이 염하면 : 한문 원문 ‘廣念十方諸佛’을 고려할 때, 언해문의 ‘부톄을 만히 념면’은 ‘부처를 많이 염하면’보다는 ‘많은 부처를 염하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5. 5)화생化生 : ① 사생四生의 하나. 어느 것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업력業力으로 태어나는 것. 어떤 것에 의존하지 않고 저절로 태어나는 것. ② 지혜가 뛰어나 극락의 연꽃 위에 왕생하여 보살의 지혜와 공덕을 모두 갖추게 되는 것. 이에 반해, 지혜가 뛰어나지 못해 극락의 궁전에 왕생하여 그곳에 오랫동안 갇혀, 부처와 가르침과 보살을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은 태생胎生이라 한다.
  6. 6)상삼품上三品 : 정토淨土에 왕생하는 9종(上品上生~下品下生)의 품류 중에서 상상上上·상중上中·상하上下 세 종류.
  7. 7)삼십이상三十二相 : 부처가 갖추고 있다는 32가지 뛰어난 신체의 특징. (1) 족하안평립상足下安平立相(발바닥이 평평하여 서 있기에 편함). (2) 족하이륜상足下二輪相(발바닥에 두 개의 바퀴 모양의 무늬가 있음). (3) 장지상長指相(손가락이 긺). (4) 족근광평상足跟廣平相(발꿈치가 넓고 평평함). (5) 수족지만망상手足指縵網相(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비단 같은 막이 있음). (6) 수족유연상手足柔軟相(손발이 부드러움). (7) 족부고만상足趺高滿相(발등이 높고 원만함). (8) 이니연천상伊泥延腨相(장딴지가 이니연과 같음. 이니연은 愥 aiṇeya의 음사로 사슴 이름). (9) 정립수마슬상正立手摩膝相(팔을 펴면 손이 무릎까지 내려감). (10) 음장상陰藏相(음경이 몸 안에 감추어져 있음). (11) 신광장등상身廣長等相(키가 한 발 길이와 같음). (12) 모상향상毛上向相(털이 위로 향해 있음). (13) 일일공일모생상一一孔一毛生相(털구멍마다 하나의 털이 있음). (14) 금색상金色相(몸이 금빛임). (15) 장광상丈光相(몸에서 나오는 빛이 한 길이나 됨). (16) 세박피상細薄皮相(피부가 부드럽고 얇음). (17) 칠처륭만상七處隆滿相(두 발바닥과 두 손바닥, 두 어깨와 정수리가 두텁고 풍만함). (18) 양액하륭만상兩腋下隆滿相(두 겨드랑이가 두텁고 풍만함). (19) 상신여사자상上身如師子相(상반신이 사자와 같음). (20) 대직신상大直身相(신체가 크고 곧음). (21) 견원만상肩圓滿相(어깨가 원만함). (22) 사십치상四十齒相(치아가 마흔 개임). (23) 치제상齒齊相(치아가 가지런함). (24) 아백상牙白相(어금니가 흼). (25) 사자협상師子頰相(뺨이 사자와 같음). (26) 미중득상미상味中得上味相(맛 중에서 가장 좋은 맛을 느낌). (27) 대설상大舌相(혀가 큼). (28) 범성상梵聲相(음성이 맑음). (29) 진청안상眞靑眼相(눈동자가 검푸름). (30) 우안첩상牛眼睫相(속눈썹이 소와 같음). (31) 정계상頂髻相(정수리가 상투 모양으로 돋아나 있음). (32) 백모상白毛相(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있음).
  8. 8)육통六通 : 육신통六神通.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여섯 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① 신족통神足通(마음대로 갈 수 있고 변할 수 있는 능력). ② 천안통天眼通(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볼 수 있는 능력). ③ 천이통天耳通(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능력). ④ 타심통他心通(남의 마음속을 아는 능력). ⑤ 숙명통宿命通(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⑥ 누진통漏盡通(번뇌를 모두 끊어, 다시 삼계에 미혹되지 않는 능력).
  9. 9)『현호경賢護經』 : 『대방등대집경현호분大方等大集經賢護分』의 별칭.
  10. 10)시왕十王 : 저승에서 죽은 사람을 재판한다는 열 명의 대왕. 진광왕,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대왕, 평등왕, 도시대왕, 오도 전륜대왕이다. 죽은 날로부터 49일까지는 7일마다, 그 뒤에는 백일·소상小祥·대상大祥 때에 차례로 이들에 의하여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11. 11)간탐慳貪 : 몹시 인색하고 욕심이 많음.
  12. 12)『나선경那先經』 :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의 약칭. 동진東晋시대(A.D. 317∼420)에 번역되었으나 번역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나선 비구가 득도한 인연 및 그와 사갈국 미란왕彌蘭王과의 사이에 벌어진 여러 가지 문답을 담고 있다. 별명은 『미란왕문경彌蘭王問經』.
  13. 13)세간 :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
  14. 14)화주化主 : 자비심으로 조건 없이 절이나 승려에게 물건을 베풀어 주는 일. 시주施主·단월檀越·시조施助·시출施出 등과 같은 말.
  15. 15)일백승재一百僧齋 : 백 명의 승려를 초청하여 공양하는 것.
  16. 16)『법원주림法苑珠林』 : 당나라 때(A.D. 668) 도세道世가 편찬한 책으로, 불교의 사상, 술어, 법수法數를 비롯하여, 설화, 스님들의 기행, 불탑과 가람의 건립과 그 공덕, 불보살에 대한 공양법 등 다양한 자료를 집대성한 불교백과사전이라권.
  17. 17)삼장三藏 : 경율론經律論의 삼장三藏에 통달한 승려를 높이는 삼장 법사三藏法師의 준말.
  18. 18)‘翥’의 현대 한자음은 ‘저’(날다 저)이다. 그러나 『훈몽자회』(1527)에서는 ‘翥  쟈’≺자회,하4≻이고, 『염불보권문』에서는 ‘房翥’에 대하여 ‘방쟤, 방쟤라’로 되어 있는데, ‘방쟤’는 ‘방쟈+ㅣ’, ‘방쟤라’는 ‘방쟈+ㅣ라’로 분석되므로 ‘翥’는 ‘쟈’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한국 전통한자음을 존중하여 ‘翥[자]’로 읽는다.
  19. 19)명간冥間 : 사람이 죽은 뒤에 간다는 영혼의 세계. 명부冥府·명계冥界·명로冥路·명경冥境·명도冥途라고도 함.
  20. 20)『정토전서』 X62-172c12.
  21. 21)훈예葷穢 : 훈신葷辛. 마늘이나 파와 같이 냄새 나는 채소를 ‘훈’, 고추와 같이 매운 맛이 있는 채소를 ‘신’이라 한다.
  22. 22)번幡 : 부처와 보살의 무한한 공덕을 나타내고 도량을 장엄 공양하기 위해 불보살의 명호를 써서 내거는 깃발. 꼭대기에 종이나 비단 따위를 가늘게 오려서 단다.
  23. 23)『관경觀經』 : 『관무량수경』의 준말. 무량수불은 아미타불의 이칭.
  24. 24)오역죄五逆罪 : 다섯 가지 무거운 죄. 부친을 살해하고, 모친을 살해하고, 아라한을 살해하고, 불신佛身에서 피가 나오게 하고, 승단僧團의 화합을 깨뜨리는 경우. 줄여 ‘오역’이라고도 함.
  25. 25)현왕재現往齋 : 선왕재善往齋. 사람이 죽었을 때 극락으로 인도하는 기도.
  26. 26)영장인사永葬禋祀 : 편안하게 장사 지내는 것과 정결히 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
  27. 27)담복화薝蔔花 : ⓢ campaka의 음사. 인도 북부에서 자라는 교목. 잎은 윤택이 있고, 짙은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그 향기가 진함.
  28. 28)서방정토 극락세계~높이가 같고 : 부처 삼십이상 중 신광장등상身廣長等相을 말한다.
  29. 29)금색여래金色如來 : 여래의 다른 이름. 부처의 삼십이상 중의 하나로 금색상金色相이 있다. 몸이 금빛임.
  30. 30)정수리를 뵐 수 없는(無見頂上相) : 정성육계상頂成肉髻相. 정계상頂髻相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삼십이상 중의 하나. 정상의 육이 상투모양으로 돋아나 있는 것. 누구나 볼 수 없는 상이므로 이렇게 말한다. 머리 부분에서 가장 올라온 곳의 위에 있는 불가견不可見의 정점이다. 이하 아미타불의 묘사는 삼십이상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 삼십이상은 앞의 주 7 참고.
  31. 31)법라法螺 : 소라 모양의 악기. 흔히 부처의 설법을 소라 껍데기로 만든 악기를 부는 것에 비유한다.
  32. 32)기별記莂 : 부처님이 수행하는 사람에 대하여 미래에 성불할 것을 낱낱이 예언하는 것.
  33. 33)이 책에서는 「여래십대발원문如來十大發願文」의 원문이 빠져 있다. 현행 발원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願我永離三惡道。 願我速斷貪瞋癡。 願我常聞佛法僧。 願我勤修戒定慧。 願我恒隨諸佛學。 願我不退菩提心。 願我決定生安養。 願我速見阿彌陀。 願我分身遍塵刹。 願我廣度諸衆生。”
    “바라옵노니 삼악도를 길이 여의고/탐심진심 삼독심 속히 끊으며/어느 때나 삼보 이름 항상 듣고서/계정혜 삼학을 힘써 닦으며/ 부처님을 따라서 항상 배우고/위없는 보리심에 항상 머물며/어김없이 안양국에 태어나아서/아미타 부처님을 친견하옵고/미진세계 국토에 몸을 나투어/모든 중생 남김없이 건네지이다.”
    『염불보권문』의 언해 부분은 현행 발원문의 3구와 4구가 바뀌어 있고, 현행 발원문에는 “원이원이발원이 귀명례삼보” 부분이 없다. 이는 ‘바라옵고 바라옵고 발원합니다. 이 목숨 다해 삼보님께 예경합니다.’의 의미이다.
  34. 34)단표자單瓢子 일납一納 : 한 개 표주박에 한 벌의 누덕누덕 기운 옷(袈裟).
  35. 35)천경만론千經萬論 : 불·보살이 설한 내용을 담은 수많은 경經과 논論. ‘경’은 부처님의 설법, ‘논’은 불법의 뜻을 성현聖賢이 해석하고 논술한 것.
  36. 36)육적六賊 : 색色(눈), 성聲(귀), 향香(코), 미味(입), 촉觸(몸),가지로 ‘육경六境’이라고도 하며, 이들이 청정한 마음에 번뇌를 일으키게 하는 것을 ‘도적’에 비유한 것임.
  37. 37)막야검莫邪劍 : ‘막야’라는 칼. 춘추 시대에 간장干將이 만든 명검의 이름. 간장이 검을 주조할 때 잘되지 않자 그의 아내 막야가 용광로에 몸을 던져 두 개의 검을 완성하게 되었는데, 그 두 검의 이름을 각각 ‘간장’과 ‘막야’라고 불렀다.
  38. 38)오온산五蘊山 : ‘오온’을 산에 비유함. ‘오온’은 색온色蘊, 수온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 식온識蘊을 이름.
  39. 39)사상산四相山 : ‘사상’을 산에 비유함. ‘사상’은 금강경에서 설하는 중생의 4가지 그릇된 관념. ① 아상我相(오온의 요소들 속에 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② 인상人相(자아가 인간이어서 畜生趣 등과 다르다고 집착하는 것). ③ 중생상衆生相(오온이 임시로 화합하여 생긴 것을 자아라고 고집하는 것). ④ 수자상壽者相(자아는 어느 시기 동안 수명을 갖고 머문다고 생각하는 것).
  40. 40)삼계三界 : 중생이 윤회하는 세 가지 영역의 세계. 생명체가 머무는 세계 전체. 욕망이 지배하는 세계인 욕계欲界, 욕망은 끊었지만 육체는 남아 있는 자의 세계인 색계色界,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비물질성의 세계인 무색계無色界.
  41. 41)삼승三乘 : 불교를 수행하고 실천하는 입장을 세 가지로 구분한 것. 깨달음에 이르는 세 가지 실천 방법. 승乘은 가르침을 실어 나르는 것(탈것)에 비유한 말.
  42. 42)탐착貪着 : 만족할 줄 모르고 탐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함.
  43. 43)서왕西往 : 서방정토로 극락왕생하는 것.
  44. 44)종제선근種諸善根 : 여러 가지 선근善根을 심음. ‘선근’은 선업을 짓는 근원으로서, 선한 과보果報를 낳게 하는 원인이 될 선한 일.
  45. 45)천겁이 지나도~긍만세이亘萬歲而 장금長今이라 : 원전의 한글 ‘력쳔겁이 불고고 긍만셰이 쟝금이라’는 ‘歷千劫而不古 亘萬歲而長今’의 음역이다. ‘천겁을 지나도 낡지 않고, 만년을 뻗치어도(이르더라도) 항상 오늘이다.’ 정도로 풀이된다.
  46. 46)요요遙遙하네 : 멀고 아득하게 들리네.
  47. 47)섬개투침纖芥投針 : 작은 겨자씨에 바늘을 던져 꽂히게 한다는 뜻으로,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또 부처님이 계신 세상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함.
  48. 48)맹귀우목盲龜遇木 : 눈먼 거북이가 우연히 물에 뜬 나무를 만남. 『열반경』에서,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기 어렵고 또 부처님이 계신 세상을 만나기 어려운 것이 마치 큰 바다에서 눈먼 거북이가 물에 뜬 나무의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이 사람의 몸을 받아 세상에 나거나, 불법을 만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을 비유함.
  49. 49)인생난득人生難得 장부난득丈夫難得 : ‘인생난득’은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어렵고, ‘장부난득’은 장부 되기가 어렵다는 뜻.
  50. 50)출가난득出家難得 불법난봉佛法難逢 : ‘출가난득’은 출가하기가 어려움을, ‘불법난봉’은 불법을 만나기가 어려움을 뜻함.
  51. 51)행득인신幸得人身 : 다행히 사람 몸으로 태어남.
  52. 52)봉사사장奉事師長 : 스승과 웃어른을 받들어 섬김.
  53. 53)인로사자引路使者 : 죽은 사람의 영靈을 접인接引하여 저승으로 인도하는 염라대왕의 사자.
  54. 54)추열推閱 다짐 : 심문하여 틀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함.
  55. 55)업경대業鏡臺 : 저승길 어귀에 있다는 거울로서, 지나는 사람의 생전의 행실을 그대로 비춰준다고 함.
  56. 56)제석궁帝釋宮 : 제석천왕帝釋天王이 머문다는 도리천忉利天의 궁전.
  57. 57)우두나찰牛頭羅刹 : 쇠머리 모양을 한 악한 귀신으로, 지옥의 옥졸.
  58. 58)마두나찰馬頭羅刹 : 말머리 모양을 한 악한 귀신으로, 지옥의 옥졸.
  59. 59)항쇄족쇄項鎖足鎖 : 목에 씌우는 칼(죄인에게 씌우던 형틀)과 발에 채우는 차꼬.
  60. 60)유루有漏 : 번뇌의 더러움에 물든 마음 상태, 또는 그러한 세계. 온갖 번뇌와 망상을 일으키는 마음 작용. 차별이나 분별을 일으키는 마음 작용. 누漏는 마음에서 더러움이 새어 나온다는 뜻으로 번뇌를 말함.
  61. 61)정념正念 : 팔정도八正道의 하나. 바른 명심. 신체는 깨끗하지 못하며, 느낌이나 감정은 괴로움이며, 마음은 항상 변하며, 모든 현상에는 불변하는 실체가 없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여 잊어버리지 않음.
  62. 62)침륜지고沉淪之苦 : 물속에 가라앉음. 혹은 재산이나 권세가 없어지고 보잘것없이 되는 고통. 여기서는 생사의 윤회 그 진흙 구덩이 속에 푹 빠져 고통받는 것을 의미한다.
  63. 63)종색 선사宗賾禪師 : 북송 때의 승려. 장로長蘆 종복선원宗福禪院에 주석하던 응부 광조應夫廣照의 뒤를 이음.
  64. 64)『관경觀經』 : 『십육관경十六觀經』. 『관무량수경』을 말함.
  65. 65)유정무정有情無情 : 마음을 가진 살아 있는 중생과 마음을 가지지 않은 생명이 없는 중생.
  66. 66)요순우탕堯舜禹湯 문무주공文武周公 : 고대 중국의 이상적인 통치자들로서, 요임금·순임금·하나라의 우임금·은나라의 탕왕, 주나라의 문왕·무왕·주공 등을 말함.
  67. 67)삼강오륜 팔조목 : 삼강三綱과 오륜五倫을 합한 8가지 항목.
  68. 68)황공惶恐하다 : 위엄이나 지위 따위에 눌리어 두렵다.
  69. 69)태고천지 내려오고~일월日月 밝았으되 : 태곳적 천지天地가 지금까지 그대로 내려오고, 요순시대의 일월이 지금도 밝았으되.
  70. 70)바장이다 : ① 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오락가락 거닐다. ②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머뭇머뭇하다.
  71. 71)골육상잔 저러하니 촌외인寸外人을 의논할까 : 골육상잔骨肉相殘(형제간의 다툼)을 저렇게 하니 촌외인(10촌이 넘는 먼 친척 밖의 사람)이야 말할 것이 뭐 있으랴.
  72. 72)인심이 대변大變하니 천신이 발노發怒하여 : 사람의 마음이 크게 변하니 천신天神이 발노(성을 냄)하여.
  73. 73)대호악귀大虎惡鬼 몰아내어 비명횡사 수없으며 : 천신이 큰 호랑이와 악귀를 몰아서 인간 세계로 나가게 해 비명횡사하는 사람이 수없이 많으며.
  74. 74)기곤飢困 : 굶주리어 고달픔.
  75. 75)농상천변壟上川邊 : ‘농상’은 밭 근처, ‘천변’은 시냇가. 곧 밭 근처와 시냇가.
  76. 76)우천재앙雨天災殃 : 비가 많이 내려 뜻하지 않게 생긴 불행한 변고.
  77. 77)불순인도不順人道 : 순조롭지 않은 사바세계. 또는 ‘불순인不順人도’라고 볼 수도 있다.
  78. 78)천고청비天鼓聽卑 : 도리천 선법당에 있다는 큰 북인 천고天鼓를 낮은 자리에서 겸손하게 들음.
  79. 79)악취惡趣 : 악한 업인業因에 대한 과보로서 태어나는 곳. 육도六道 중에서 흔히 삼악도로 꼽히는 지옥계地獄界·아귀계餓鬼界·축생계畜生界가 이에 해당하며, 아수라계阿修羅界까지 포함시키기도 함.
  80. 80)사십팔원四十八願 : 아미타불이 성불하기 전 법장法藏 비구였을 때,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에게 서원했던 48가지의 본원本願.
  81. 81)세망世網 : 세상의 그물. 세상의 번거로운 근심을, 물고기나 새 따위가 그물에 걸림에 비유하여 이름.
  82. 82)현세 태평~만고복덕 구할진대 : 현세에는 태평세월, 후세에는 극락세계, 만고의 복덕을 구할진대.
  83. 83)금구소설金口所說 무상법無上法 : 부처님이 설법하신 으뜸가는 가르침.
  84. 84)황개청개黃蓋靑蓋 : 노란색 덮개와 푸른색 덮개. 즉 노란색과 푸른색 비단으로 양산처럼 만든 의장儀仗.
  85. 85)천상과 인간~복덕 없사오되 : 천상 세계와 인간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저와 같이 타고난 복과 덕이 없었는데.
  86. 86)세간영화 무상無常하고 불법진락佛法眞樂 없을진대 : 인간 세상의 영화로움은 덧없고 불법의 참다운 즐거움이 없으므로.
  87. 87)출격진인出格眞人 : 모든 격식과 구속에서 벗어나 도를 깨쳐 깊은 진리를 깨달은 사람.
  88. 88)설산대사雪山大師 행한~어서 되소 : 설산대사(석가모니불)가 행한 일을 보고, 새장 안에서 벗어난 학처럼 어서 깨달은 사람이 되시오.
  89. 89)세상 탐욕~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고 : 세상에 대한 탐욕을 못 버리면 죄악의 결과로 삼악도(지옥·아귀·축생)에 떨어지고.
  90. 90)물외사物外事 : 구체적인 현실 세계 밖의 일. 물욕物慾(재물을 탐내는 마음) 밖의 일.
  91. 91)신광 선사神光禪師가 팔을 베고 : 후에 선종의 제2조가 된 혜가慧可의 설중단비雪中斷臂의 고사로서, 낙양 사람 신광神光이 면벽수행 중인 달마達磨 선사께 법의 가르침을 청했지만 거절당하자, 자신의 팔을 잘라 믿음을 보이고 눈이 무릎에 쌓일 때까지 달마 앞에서 물러서지 않아 허락을 받았다는 고사. 돈독한 신심과 간절한 구법求法의 자세를 강조함.
  92. 92)선재동자가 불에 들까 : 선재동자善財童子는 『화엄경』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나오는 불교신앙의 모범이 되는 구도자. 53명의 선지식善知識을 찾아 천하를 다니다가, 방편명方便命 바라문을 만났을 때 칼산에 올라가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라는 명령을 받고 그 속으로 떨어지는 순간 선주삼매善住三昧를 얻었다는 구법행 중의 하나. 깨달음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 행동을 강조함.
  93. 93)염불 비방한~저 아닌가 : 소, 말, 뱀의 몸으로 태어난 저것이 염불을 비방한 죄의 과보果報가 아닌가.
  94. 94)논소論疏 : ‘논’은 논장論藏으로 성현聖賢이 불법의 뜻을 해석하고 논술한 것이고, ‘소’는 경론의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그 내용을 분석하고 해석한 것.
  95. 95)진묘법眞妙法 : 진귀하고도 절묘한 부처님의 가르침.
  96. 96)정토문淨土門 : 불교 중에서 타력他力 신앙을 설하는 법문. 즉 극락왕생을 위한 가르침과 실천,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아미타불의 본원本願을 믿고, 그 원력願力에 의지하여 서방의 극락정토에 태어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신앙.
  97. 97)칠보연대七寶蓮臺 : 칠보로 된 연화대. 연화대는 불보살이 앉는 자리로서 연꽃 모양의 대좌를 가리킴.
  98. 98)옥호광玉毫光 : 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흰 털에서 나오는 빛. 앞에 열거한 칠보연대 등과 함께 부처님이 계신 곳에 왕생하였음을 보여준다.
  99. 99)하 서러우니 : 원전에 “하 셜우니”는 ‘매우 고통스러우니’ 정도의 뜻이지만, 운율을 고려하여 ‘하 서러우니’로 옮김.
  100. 100)진락眞樂 : 진정한 즐거움이 있는 극락세계.
  101. 101)꿈속 같은~굳게 여겨 :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은 인생을 마치 없어지지 않고 변치 않는 굳은 것으로 생각하여.
  102. 102)진심악상嗔心惡想 : 성내는 마음과 악한 생각.
  103. 103)무상살귀無常殺鬼 : 한 찰나에 귀한 사람, 천한 사람, 늙은 사람, 젊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죽이는 귀신.
  104. 104)사대환신四大幻身 : 사대로 된 환신. 사대는 자연계를 구성하는 땅·물·불·바람 등 4종의 근본 요소. 즉 고체성인 지地, 액체성인 수水, 열성熱性인 화火, 운동성인 풍風이고, 환신은 허깨비같이 허망하고 덧없는 몸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05. 105)만당처자滿堂妻子 : 집안에 가득한 아내와 자식들.
  106. 106)우양전지牛羊田地로 대신할까 : 소와 양과 밭과 땅으로 저승길을 대신할까.
  107. 107)도산검수刀山劍水 : 산과 나무가 칼로 이루어진 지옥. 도산지옥과 검수지옥.
  108. 108)질러 죽을 : 요절할. 빨리 죽을.
  109. 109)역대 왕후~부귀공명 처자애妻子愛를 : 역대 왕후와 고금의 호걸들도 부귀공명과 처자에 대한 애착심을.
  110. 110)첨지僉知 : 조선 시대에 중추원에 속한 정삼품 무관의 벼슬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나이 많은 남자를 이르는 말. 의미의 하강과 확대가 일어난 말.
  111. 111)기한인飢寒人 : 헐벗고 굶주린 사람.
  112. 112)빈병인貧病人 : 가난하고 병든 사람.
  113. 113)아당시비阿黨是非 : 간사하고 공정하지 못함과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114. 114)보현만행普賢萬行 : 보현보살의 대자대비한 만 가지 공덕 행실.
  115. 115)인간 백발~서산낙일西山落日은 민망하니 : 사람이 늙는 것은 앞뒤 순서가 없고, 서산에 해가 짐(사람이 늙어 죽음)은 답답하고 딱해 안타까우니.
  116. 116)음해사심陰害邪心 : 음흉한 방법으로 남에게 해를 가하는 사악한 마음.
  117. 117)팔세용녀八歲龍女 : 여덟 살 먹은 용왕의 딸. 『법화경』의 「제바달다품」에 사가라 용왕의 딸이 여덟 살이었을 때 불법을 듣고 나서 남자가 되고 보살행을 수행하여 남방무구세계에 가서 성불하였다고 함.
  118. 118)빗바왕 : 빈바라頻婆羅·빈바사라頻婆裟羅·병사甁沙 왕 등으로 음역. 석가모니 재세 당시에 중인도 마갈타국의 왕.세에 불법에 귀의했으며, 왕자였던 아사세의 왕위 찬탈로 인해 유폐된 뒤 죽음을 맞았다고 함.
  119. 119)위부인 : 위제희韋提希. 고대 인도 마갈타국 ‘빈바사라왕’의 왕후이며 아사세왕의 모친으로, 태자 아사세왕에게 갇히어 옥에서 죽음.
  120. 120)유리태자 아사왕 : 태자였던 아사세가 새 교단을 조직하는 과정에서 뎨바달다의 꼬임에 빠져 왕위를 찬탈하여 부왕을 죽이고 어머니(위제희)를 가두는 역적죄를 저질렀으나, 후에 부처님께 귀의하여 교단의 외호자外護者가 되어 불경을 처음 결집하는 대사업을 완성함.
  121. 121)손경덕孫敬德이 목~죽지 않았으니 : 중국 제齊나라의 손경덕이라는 사람이 집안에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정성으로 섬겨 왔는데, 억울하게 강도 혐의로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으나, 꿈에 한 노승이 가르쳐 준 『구생관세음경求生觀世音經』을 일심으로 천 번을 염송하여 사형 집행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설화.
  122. 122)재물욕심 밤이 되어 : 재물에 대한 애착과 욕망으로 캄캄한 밤처럼 불교의 진리를 알지 못해.
  123. 123)반야혜검般若慧劍 : 지혜智慧의 검. 모든 법을 통달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모든 번뇌를 끊어 없애고 깨달음을 얻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예리함과 날카로움 때문에 반야검般若劍이라고 비유한다.
  124. 124)무명황초無明荒草 : ‘무명’은 인간의 근본적인 무지로서 가장 근본적인 번뇌. 참된 진리에 무지한 것을 거친 풀에 비유함.
  125. 125)조주청다趙州淸茶 : 조주 스님이 끓여 주는 맑은 차. 조주는 당나라 스님으로 임제종臨濟宗 남전 보원南泉普源의 법제자, 당나라 조주의 관음원에 있었으므로 ‘조주’라 칭함.
  126. 126)백우거白牛車 : 흰 소가 끄는 수레. 대승교大乘敎를 비유하여 가리키는 말로도 해석됨. 『법화경』의 「비유품」에 나오는 세 가지 수레의 비유 중 하나. 백우거는 보살승菩薩乘으로서, 보살의 실천법. 즉 많은 사람을 구제하고 성불케 하는 데 주력하는 보살로서 불법을 수행하고 실천하는 입장.
  127. 127)방초안芳草岸 : 향기로운 풀 언덕.
  128. 128)등등임운騰騰任運 : ‘등등’은 활기차게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고, ‘임운’은 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무심하게 인연의 흐름에 맡겨버린다는 뜻.
  129. 129)분사지옥焚蛇地獄 : 뱀을 태우는 것과 같은 냄새가 나는 지옥.
  130. 130)확탕지옥鑊湯地獄 : 끓는 솥에 삶기는 고통을 받는 지옥. 파계한 이, 중생을 죽여 고기를 먹은 이, 산과 들에 불을 질러 많은 생명체를 상하게 한 이, 중생을 태워 죽인 이는 이곳에서 고통을 받고 이 과보가 다하면 축생으로 태어나되 팔천만 세를 지나 겨우 사람의 몸을 받으나 병이 많고 수명이 짧다고 한다.
  131. 131)아비지옥阿鼻地獄 : 8개의 열지옥熱地獄 중에서 가장 밑에 있다는 대지옥.
  132. 132)질악초 : 언해문은 ‘질약초’이고 한문에는 ‘담악초痰惡草’로 되어 있다. 질약초는 문맥상 ‘나쁜 질병을 가져오는 풀’이라는 의미의 ‘질악초疾惡草’일 것이다.
  133. 133)질명초 : 한문에는 ‘痰惡草’로 되어 있으므로 ‘가래가 생기는 나쁜 풀’이니 ‘담배’ 또는 ‘대마초’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134. 134)별차別差 : 염라대왕의 특별한 임무를 맡아 죄인을 잡아 오는 사람.
  135. 135)오탁악세五濁惡世 : 오탁(5가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말세. ‘오탁’은 겁탁劫濁·견탁見濁·번뇌탁煩惱濁·중생탁衆生濁·명탁命濁을 가리킨다. ‘겁탁’은 기근 등 천재지변과 전쟁·질병 등이 많이 일어나며 시대적인 환경과 사회가 혼탁해지는 것. ‘견탁’은 그릇된 견해나 사상이 무성하여 세상이 혼란하고 흐려지는 것. ‘번뇌탁’은 탐·진·치 삼독三毒 등 여러 번뇌가 극성스럽게 일어나 중생을 흐리게 하고 악덕이 넘치게 되는 것. ‘중생탁’은 중생이 진리를 믿지 않고 덕을 닦지 않아서 마음과 몸이 혼탁한 것. ‘명탁’은 인간의 수명이 짧아지는 것.
  136. 136)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석가모니가 깨달은 지혜를 가리키는 말로, 석가모니가 깨달은 이치는 더없이 높고 평등한 진리라는 뜻.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라고도 번역한다.
  137. 137)여덟 가지 공덕수 : 문헌에 따라 내용이 다른데, 『구사론』의 경우에는 달고 차고 부드럽고 가볍고 깨끗하고 냄새 없고 마실 때 목이 상하지 않고 마신 후 배탈 나는 일이 없는 것을 말한다.
  138. 138)칠보리분七菩提分은 수행할가지 지혜를 뜻하고, 팔성도분八聖道分은 ‘팔정도八正道’라고도 한다. ① 정견正見, ② 정사유正思惟, ③ 정어正語, ④ 정업正業, ⑤ 정명正命, ⑥ 정정진正精進, ⑦ 정념正念, ⑧ 정정正定이 이에 속한다.
  139. 139)일생보처一生補處 : 미혹에 묶여 있는 것은 이번 생이 마지막으로 이번 일생만 지나면 다음 생에는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될 지위에 오르는 경지.
  140. 140)광장설상廣長舌相 : ‘넓고 긴 부처님의 혀 모양’이라는 뜻으로, 모든 것을 깨달으셔서 말이 막힘이 없이 길고 줄기차게 말씀을 잘하는 것을 뜻함.
  141. 141)일체제불소호념경一切諸佛所護念經 : ‘일체제불소호념경’은 경전의 이름이 아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護念(항상 마음에 두고 지님)하시는 이 경經’이라는 뜻으로서, 『아미타경』의 중요한 가치를 일컬어 표현한 것이다.
  142. 142)경상좌도慶尙左道 : 조선 중종中宗 때 경상도를 좌·우로 나누어 그 왼쪽 지역에 속하는 여러 군을 통칭한 행정구역. 현재 경상남북도의 동쪽에 위치한 지역임. 울산蔚山·예천醴泉·의성義城·밀양密陽·칠곡漆谷·창녕昌寧 등 37군郡.
  143. 143)화주승化主僧 : 인가에 다니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법연法緣을 맺게 하고, 시주를 받아 절의 양식을 대는 승려를 가리킨다.
  144. 144)연비燃臂 : 불가에 출가하여 득도 의식 때 행하는 신체의 일부를 태우는 의식. 팔에 초의 심지를 올려놓고 태워 불법을 수호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육신의 고통까지도 감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45. 145)상법像法 : 붓다가 입멸한 후 불법의 성쇠를 정법正法·상법像法·말법末法의 세 시기로 구분한다. 불법이 바르게 행해져 가르침과 수행자와 깨달음을 이루는 자가 있는 시기를 ‘정법’, 가르침과 수행자는 있어도 깨달음을 이루는 자가 없는 시기를 ‘상법’, 불법이 쇠퇴하여 오직 가르침만 있는 시기를 ‘말법’이라 함.
  146. 146)정업淨業 : 정토왕생淨土往生의 정업正業. 곧 염불念佛. 언해문의 ‘경업’은 ‘淨業’에 대한 당시 한자음인 ‘졍업’을 ‘경업>졍업’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오해하여 과잉 교정한 한자음. ‘淨業’의세기부터 써 오던 전통 한자음임.
  147. 147)행적行跡 : 한문에는 ‘行跡’으로 되어 있으나, ‘行績, 行蹟’도 통용된다.
  148. 148)구생염불求生念佛 : 부처님 세상에서 태어나기를 구하면서 염불함.
  149. 149)인행因行 : 부처를 이루기 위해 수행하는 자리(因位)에서 닦는 수행.
  150. 150)사생 육취四生六趣 : ‘사생四生’은 모든 생명체를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① 인간이나 짐승 등 모태에서 태어난 태생胎生, ② 새와 같이 알에서 태어난 난생卵生, ③ 벌레나 곤충 같이 습한 곳에서 생겨난 습생濕生, ④ 천계나 지옥의 중생과 같이 무엇에도 의지하지 않고 과거의 업력業力에 의해 나타난 화생化生이 있다. ‘육취六趣’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이 윤회전생輪廻轉生하게 되는 6가지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의 6갈래로서, 이를 육도六道 또는 육취라고 한다.
  151. 166)지전持殿 : 불전이나 법당을 맡아서 예불을 지휘하는 이.
  152. 167)연판鍊板 : 판목을 말려서 변형되지 않게 처리하는 이.
  153. 168)유나維那 : 사찰의 일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이.
  154. 169)삼강三綱 : 사찰에서 대중을 통솔하여 규칙을 유지하는 세 직책, 즉 상좌, 사주寺主, 도유나都維那.
  155. 170)승통僧統 :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이.
  156. 171)기실記室 : 기록을 담당하는 이.
  157. 172)1년 경상도 합천 해인사 개간본. 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 소장)과 국립도서관 소장본은 같은 내용인데, 다만 시주질이 약간 다르다.
    국립도서관 소장본에는 다음 내용이 첨가되어 있다.
    “종사질宗師秩 - 섭행攝行
    전어질前衘秩 - 섭언攝言, 지상智祥, 지헌智軒, 낭순朗旬, 탄연坦演, 근학謹學, 현윤玹閏, 전익典益, 총윤揔允
    각수질刻手秩 - 시환是還, 익순益順, 의관儀官, 여행呂行, 준화俊和, 극념克念, 색화色和”
    갑본(건륭 30년 구월산 흥률사 개간본. 국립도서관 소장)의 간기는 다음과 같다.
    “奉爲。 主上殿下壽萬歲。國界恒安於萬歲。王妃殿下壽齊年。法輪常轉於無窮。世子邸下壽千秋。 雨順風調於太平。 伏爲。 普勸念佛功德主寬休。 與結緣等。 願以此先亡父母九族亡魂。 多生師長。 累世宗親。 兼及法界亡魂。 咸脫苦趣。 同生極樂。 亦願十方世界人與含靈。 咸脫娑婆之苦處。 同歸西方之樂邦。 見佛聞法。 同成正覺。(주상전하의 만수와, 나라가 만세토록 항상 평안함과, 왕비전하의 해와 같은 수명과, 법륜이 무궁토록 항상 굴러감과, 세자저하의 수명이 천년임과, 비바람이 태평세에 순조롭기를 삼가 기원합니다. 보권염불 공덕주인 관휴寬休와 인연 맺은 사람들이 이 공덕으로 선망부모, 구족망혼, 다생사장, 누세의 종친과 법계의 망혼이 모두 다 고취에서 벗어나 극락에 함께 왕생하기를 위하며, 또한 시방세계 사람들과 중생이 모두 사바의 고통처에서 벗어나 함께 서방의 안락한 곳에 돌아가 부처님 뵙고 법문을 들어 함께 바른 깨달음을 이루기를 엎드려 기원합니다.)
    증정대덕證正大德 - 태붕泰鵬, 재은載訔, 임성任性, 진현進賢
    시주施主 - 청안淸眼, 긍추肯秋, 금육錦六, 한철漢哲, 한준漢俊, 국정國淨, 쾌영快永, 국청國淸, 청즙淸楫, 금련錦蓮
    불량재佛養財 - 종위宗位, 고익장高益章, 오잉읍산吳仍邑山, 최씨 월서崔氏月瑞, 장씨 오승張氏五承, 딸(女) 문아덕文娥德·자란自蘭·취란翠蘭, 조씨 금례曺氏錦禮, 김씨중승金氏重承
    유나청維那廳 - 취성就成, 월단月端, 이순재李順才, 이태현李泰玄, 조중성趙重成, 비구 성종比丘性宗, 내왕궤성來徃軌性, 구핵具覈, 충량忠亮
    보용청補用廳 - 관현寬玄, 택린擇璘, 행률幸律
    월정삼강月精三綱 - 후엄厚嚴, 궤민軌敏, 연근演根
    흥률삼강興律三綱 - 관부寬仅, 채유彩裕, 민진敏眞
    간공刊工 - 교철交哲, 처사 경범處士敬梵
    세웅世雄 근서謹書
    건륭乾隆 30년 3월 일 구월산九月山 흥률사興律寺 개간開刊”
  1. 1)撰者名補入{編}。
  2. 2)目次。編者作成補入。
  3. 1)「彌」下有「陁」{甲}。
  4. 2)「阿」無有{甲}。
  5. 3)「五」下有「日」{甲}。
  6. 1)「諸國世界不如西方極樂世界」之本文與甲本相異。甲本文如下 「彌陁經云。舍利弗。彼土何故名爲極樂。其國衆生。無有衆苦。但受諸樂。故名極樂。又舍利弗。極樂國土。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皆是四寶。周帀圍繞。是故彼國。名爲極樂。又舍利弗。極樂國土。有七寶池。八功德水。充滿其中。池底純以金沙布地。四邊階道金銀琉璃玻瓈合成。上有樓閣。亦以金銀琉璃玻瓈硨磲赤珠碼碯而嚴飾之。池中蓮華。大如車輪。靑色靑光。黃色黃光。赤色赤光。白色白光。微妙香潔舍利弗。極樂國土。成就如是功德莊嚴。又舍利弗。彼佛國土。常作天樂。黃金爲地。晝夜六時。雨天曼陀羅華。其土衆生。常以淸旦。各以衣裓。盛衆妙華供養他方十萬億佛。即以食時。還到本國飯食經行。舍利弗。極樂國土。成就如是功德莊嚴。佛言。阿彌陁佛功德國土快善。不可盡說。我畧爲諸人小說之耳」。
  7. 2)「瑠」恐疑「璃」{編}。
  8. 1)「怕」作「」{甲}。
  9. 1)「商」作「啇」 {甲}。
  10. 2)「船」作「舡」{甲}次同。
  11. 1)自「隋文皇后異香徃生」至「信士牧卿執幡徃生」四篇。漢字本文無有。只有諺解{甲}。
  12. 1)此漢字呪無有{甲}。
  13. 2)「至」作「之」{甲}。
  14. 3){自在」作「世音」{甲}。
  15. 1)「南無」無有{甲}次同。
  16. 2)「願徃生…常供養」在「授記莂」之下{甲}。
  17. 3)「徃」作「願」{甲}次同。
  18. 1)此發願文 {甲}。
  19. 2)自「나옹화샹셔왕가」至「流傳記」之本文無有{甲}。
  20. 1)此小題名。無有{甲}。
  21. 2)「輭」作「軟」{甲}。
  22. 3)「譬」作「比」{甲}。
  23. 1)「父母孝養文ㆍ회심가곡」二篇無有{甲}。
  24. 2)「頣」疑「賾」{篇}。
  25. 1)「維摩經」作「抄出維摩經禁南草說」{甲}。
  26. 2)「婆」作「波」{甲}。
  27. 3)此유마경諺解。無有{甲}。
  28. 1)此文(漢文及諺解)無有{甲}。
  29. 2)「誠」當作「識」{編}。
  30. 1)此文無有{甲}。
  31. 1)此玄氏行跡文(漢文及諺文) 底本無有。編者依國立圖書館所藏本(與底本同)補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