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 / 念佛普勸文補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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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보권문 보유편念佛普勸文 補遺篇
제자 종본이 사명 땅의 진씨로 태어나 감응을 받다
부모님이 (종본을) 아끼고 보살피사 스승을 청하여 가르쳤다. 학교에 들어가 글을 익힘에 부친은 가르치고 스승은 엄하여 자못 『시경』과 『예기』에 통달하였다. 나이 열다섯에 마침 족형族兄1)인 후목朽木 처사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 주검이 빈집에 누워 있었다. 내가 문 앞을 지나다가 죽은 형을 보고는 사대四大가 놀라 두렵고, 근심하고 의심하여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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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074_c_02L3)念佛普勸文補遺

009_0074_c_03L

009_0074_c_04L弟子宗本生于四明陳氏承感

009_0074_c_05L
雙親撫恤請師訓誨入學攻書父敎
009_0074_c_06L師嚴頗通詩禮年十五時有族兄朽
009_0074_c_07L木處士因恙棄世屍臥空堂余經堂
009_0074_c_08L門而過乃見亡兄四大驚怖憂疑自
009_0074_c_09L此文在刊記後編者移置於此此上有 「王
009_0074_c_10L郞返魂傳」旣載於本書七册六一○頁故編者除
009_0074_c_11L底本與國立圖書館所藏本同但施主秩稍
009_0074_c_12L於國立圖書館所藏本添有 「宗師秩攝行
009_0074_c_13L衘秩攝言智祥智軒朗旬坦演謹學玹閏
009_0074_c_14L揔允刻手秩是還益順儀官呂行俊和
009_0074_c_15L克念色和」甲本刊記如下 「奉爲主上殿下壽
009_0074_c_16L萬歲國界恒安於萬歲王妃殿下壽齊年法輪
009_0074_c_17L常轉於無窮世子邸下壽千秋雨順風調於太平
009_0074_c_18L伏爲普勸念佛功德主寬休與結緣等願以此
009_0074_c_19L先亡父母九族亡魂多生師長累世宗親兼及
009_0074_c_20L法界亡魂咸脫苦趣同生極樂亦願十方世界
009_0074_c_21L人與含靈咸脫娑婆之苦處同歸西方之樂邦
009_0074_c_22L佛聞法同成正覺證正大德泰鵬載訔任性
009_0074_c_23L進賢施主淸眼肯秋錦六漢哲漢俊國淨
009_0074_c_24L快永國淸淸楫錦蓮佛養財宗位高益章
009_0074_c_25L吳仍邑山崔氏月瑞張氏五承女文娥德自蘭
009_0074_c_26L翠蘭曺氏錦禮金氏重承維那廳就成月端
009_0074_c_27L李順才李泰玄趙重成比丘性宗來徃軌性
009_0074_c_28L具覈忠亮補用廳寬玄擇璘幸律月精三綱
009_0074_c_29L厚嚴軌敏演根興律三綱寬仅彩裕敏眞
009_0074_c_30L刊工交哲處士敬梵世雄謹書

009_0074_c_31L乾隆三十年三月日 九月山興律寺開刊

009_0074_c_32L題名編者補入此下諸文底本無有只在甲
009_0074_c_33L編者附載於卷末

009_0075_a_01L탄식하여 말하기를, “세상이 견고하지 않고 목숨은 바람 앞의 촛불 같도다. 무상無常이 문득 이르매 피하기 어려우며 도망하기 어렵도다.” 하고 드디어 출가하여 불도를 배워 윤회를 벗어나고자 하였으나 수행하는 길을 알지 못하여 마음으로 머뭇거렸다. 이 지역(本境) 다정茶亭이란 곳에 이르러 부처님께 예배하다가 우연히 스님 한 분이 단정히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곧 묻기를 “어떤 대덕大德이십니까?” 하자, 스님 답하기를, “나는 떠돌이(遊方) 선화자禪和子2)로다.” 하였다. 나는 이 말씀을 듣고 기쁨을 누르지 못한 채 드디어 즉시 맞이하기를 청하여 집으로 돌아와 향을 갖추고 공양하였다. 식사를 다 마치자 선사에게 절하고 물었다. “제자는 생사에서 달아나고자 하되 어떤 법으로 닦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선사는 나에게 묻기를 “이름이 무엇이고 나이는 몇인고?” 하였다. 종본은 “성은 진陳이요 이름은 정수靜修이고 나이는 열다섯입니다.” 하였다. 선사가 찬탄하여 말하였다. “나이 아직 어린데도 발심하는 바가 높으니 세상에 드문 일이로다. 진 선남자야. 한마음으로 고요히 하여 내 말하는 것을 들으라. 오직 지름길로 닦아야 할 수행이 있으니 다만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이다.” 종본이 물었다. “아미타불을 염하면 어떻게 생사를 벗어날 수 있습니까?” 선사는 대답하였다. “부처님 말씀을 믿고 의지하라. 괴로움을 벗어나는 좋은 방편으로 염불만 한 것이 없도다. 만약 염불하지 않으면 생사를 벗어나기 어렵다.” 묻기를 “염불법문은 어디에 나오는지요?” 하니, 대답하기를 “염불법문은 하나의 경전과 하나의 가르침에 실려 있는 것이 아니다. 대개 대천 항하사 수만큼의 경전에 염불법문을 갖추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만약 이 법에 의거하여 닦으면 반드시 정토에 왕생할 것이다.” 하였다. 묻기를 “염불에 얼마만큼의 공덕이 있기에 정토에 왕생할 수 있습니까?” 하니, 답하기를 “만약 사람이 사천하四天下의 칠보로 부처님과 보살 연각 성문들께 공양하면 그 복이 매우 많으나, 사람들에게 염불 한 소리를 권하는 것만 못하니 그 복이 저보다 뛰어나도다.” 하였다. 묻기를 “부처님 명호를 한번 소리 내어 부르는 것이 어떻게 능히 뛰어난지요?” 하니, 답하기를 “『불국왕생론』에 말하였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처음에 땅에 태어나

009_0075_a_01L歎曰世相非堅命如風燭無常忽到
009_0075_a_02L難躱難逃遂欲出家學道超脫輪廻
009_0075_a_03L不識修行路頭心中猶豫到於本境茶
009_0075_a_04L亭禮佛偶見一僧危然端坐余乃叩
009_0075_a_05L是何大德僧曰吾是遊方禪和子也
009_0075_a_06L余見此說不勝喜悅遂即迎請歸家
009_0075_a_07L具辦香齋供養飯食已訖拜問禪師
009_0075_a_08L弟子欲迯生死不知依何法修禪師問
009_0075_a_09L是何姓名是何年紀宗本答曰
009_0075_a_10L名靜修年十五歲也禪師讃歎曰
009_0075_a_11L年已幼而發心高世之希有陳善男子
009_0075_a_12L一心寂靜聽吾所說唯有徑路修行
009_0075_a_13L但念阿彌陀佛宗本曰念阿彌陀佛
009_0075_a_14L焉得便超生死乎禪師曰信憑佛說
009_0075_a_15L脫苦良方無如念佛若不念佛生死
009_0075_a_16L難逃問曰念佛法門有何所出答曰
009_0075_a_17L念佛法門非止一經一敎之中所載
009_0075_a_18L大千恒沙經卷之內無一不具念佛法
009_0075_a_19L門也若依此法而修決㝎徃生淨土
009_0075_a_20L問念佛有幾許功德可以徃生淨土
009_0075_a_21L若人以四天下七寶供養佛及菩薩緣
009_0075_a_22L覺聲聞等其福甚多不如勸人念佛一
009_0075_a_23L其福勝彼問一聲佛名云何能勝
009_0075_a_24L答佛國徃生論云比如有人初生墮地

009_0075_b_01L능히 하루 천 리를 걸어서 천년이 다 되도록 가득 담은 칠보로 부처님께 받들어 공양하더라도 어떤 사람이 후세 악세에 아미타불 한 소리를 부르는 것만 못하다.’ 하였으니 그 복이 저보다 뛰어나도다. 스스로 염불함도 오히려 이와 같은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에게 권함에 있어서랴!” 하였다. 묻기를 “부처님 덕이 비록 이러하나 범부의 죄업이 많은데 어떻게 한세상 염불하여 문득 정토에 왕생할 수 있겠습니까?” 하니, 답하기를 “『십육관경』에 이르시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한번 소리 내어 염하면 팔십억겁의 생사의 중죄를 소멸한다. 어떤 사람이 평생 동안 오역五逆과 십악업十惡業3)을 지었을지라도 임종 시에 아미타불을 열 번 염하면 오히려 왕생할 수 있거늘 하물며 한평생 재계하고 염불한 사람이랴?” 하였다. 묻기를 “세간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집안일에 얽히고 세상일에 묶여 있으니 늙음을 기다린 후에야 염불하겠다.’ 하니 이 같은 말에 대해 풀이하여 주십시오.” 하니, 답하기를 “괴로워라 괴로워. 이 얼마나 어리석고 잘못된 말인가. 마땅히 생각해 보라. 인생이 세상에 있는 날이 능히 얼마나 되는가. 전광석화처럼 눈을 감는 사이 문득 지나가 버리나니, 아직 늙지 않고 병들기 전에 몸과 마음을 떨쳐 세상일을 버려라. 하루 광경光景을 얻으면 하루 동안 부처님 명호를 염하고, 한때의 공부를 얻으면 한때의 정업을 닦아라. 남이 임종할 때를 말미암아 호상이든 아니든 나의 노잣돈(盤纏)4)을 미리 갖추어야 나의 앞길이 편안하고 당당할 것이다. 만약 이와 같지 아니하면 후회해도 따르기 어려우니 생각하고 생각하라. 또 아미타불은 염하기 매우 쉽고 정토는 왕생하기 매우 쉽다는 점을 기뻐할진대, 그렇지만 세상 사람들은 집안을 운영하고 판단하는 일을 피하기 어려우니, 또한 모름지기 아침저녁으로 분향하고 염불해야 한다. 하물며 이 염불법문은 사람들이 모두 통하여 행할 수 있음은 마치 천년 동안 어두운 방에 등불 하나 비추면 곧 밝아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비록 마소 잡던 이들도 잡던 칼을 놓아 버리고 또한 닦을 수 있으니 닦는 일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염불은 일체의 세상일을 방해하지 않나니,

009_0075_b_01L即能一日行千里足一千年滿中七寶
009_0075_b_02L奉施於佛不如有人於後惡世能稱
009_0075_b_03L一聲阿彌陁佛其福勝彼自念尙以如
009_0075_b_04L何況勸人問佛德雖然如是凡夫
009_0075_b_05L罪業所多云何一世念佛便得徃生淨
009_0075_b_06L答十六觀經云至心念南無阿彌陁
009_0075_b_07L佛一聲滅八十億刼生死重罪有人平
009_0075_b_08L造五逆十惡臨終十念阿彌陁佛
009_0075_b_09L尙得徃生況一世齋戒念佛乎問曰
009_0075_b_10L世間之人多說家緣縈絆世務纒身
009_0075_b_11L且待老來然後念佛此等之言唯願釋
009_0075_b_12L答曰苦㦲苦㦲何等愚謬之言也
009_0075_b_13L當思人生在世能有幾時石火電光
009_0075_b_14L眨眼便過趨此未老無病之前抖擻身
009_0075_b_15L撥棄塵事得一日光景念一日佛名
009_0075_b_16L得一時工夫修一時淨業由他臨命終
009_0075_b_17L好死惡死只要我之盤纒預辦了也
009_0075_b_18L我之前程穩穩當當了也若不如此
009_0075_b_19L悔難追思之思之且喜彌陁甚易念
009_0075_b_20L淨土甚易生世人雖然難免營辦家緣
009_0075_b_21L亦須早晩焚香念佛況此念佛法門
009_0075_b_22L皆可以通行比如千年暗室一燈照之
009_0075_b_23L則爲明矣故雖殺牛屠馬之人放下屠
009_0075_b_24L亦可以修所以修者不難亦不妨

009_0075_c_01L관직에 있는 자에겐 맡은 직분을 방해하지 않고, 선비에게도 수양하고 독서함을 방해하지 않으며, 장사꾼에게도 장사하는 일을 방해하지 않으며, 농부에게도 밭 갈고 씨 뿌리는 일을 방해하지 않으며, 부인에게도 길쌈하는 일(女工)을 방해하지 않으며, 관청(公門)에서 윗사람을 섬기는 데 방해하지 않으며, 승려에게 참선을 방해하지 않으니, 무릇 일체의 하는 일에 모두 방해되지 않는다. 혹은 새벽이나 저물 때 예배하고 염불하며, 혹 바쁜 때에도 틈을 내어 매일같이 혹 백 번 천 번 소리 내어 염하며 혹 삼백 번 오백 번 소리 내어 염하며 혹 열 번 소리 내어 염하되, 반드시 회향回向5)하여 서방에 왕생하기를 발원하라. 진실로 이와 같이 하면 반드시 왕생할 것이다. 진 선남자야, 네가 만약 재계齋戒를 정일精一하고 엄정하게 하여 한마음으로 염불하고도 정토에 나지 못하면, 내가 마땅히 발설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하였다. 나는 선사를 보고 발원을 깊고 무겁게 하리라 하였다.

뎨 종본이 명 딘시예 나 승감홈이라
두 어버히 어엿비 녀기샤 스성을 쳥야 르치시니 의 드러 글을 니기매 아비 르치고 스성이 엄디라 못 시와 녜 통더니 나히 열다스신 제 당형 후목쳐 이셔 병을 인야 셰샹을 려 주검이 뷘집의 누엇거 내 당문을 디나가다가 이예 죽은 형을 보고 대 놀나 저허 근심고 의심야 스스로 탄야 로 셰샹이 굿디 아니야 목숨이 바람엣 춋불 디라 무샹이 문득 니르매 피키 어려오며 도망키 어렵도다 고 드듸여 집의 나 도을 화 뉸회여 여 벗고져 호 닥가 갈 길흘 아디 못야 음의 의심더니 본경 다뎡이란 고 니르러 부텨님긔 녜다가 우연히  즁이 단졍히 러안자시믈 보고 내 이예 무르되 이 엇던 대덕이닛고 대 즁이 로 나 이 유방 션화로라 야 깃보믈 이긔디 못야 드듸여 즉 마자 쳥야 집의 도라가 초 향 공양을 라 이밧기을 마 츠매 션 절고 무르되 뎨 에 도망코져 호 엇더 법을 붓터 닷글  아디 못노이다 션 날려 무로 셩명이 무어시며 나히 몃치뇨 야 종본이 답야 로 뎨 셩은 딘가요 일홈은 졍슈요 나흔 열다슷시로쇠다 션 찬탄야 로 나히 임의 어려시되 음 발홈이 놉흐니 셰샹의 드므리 잇도다 딘 션남아 음으로 고요히 야 내 니르 바를 드르라 오직 즐엄길노 닥가   이시니 담은 아미타불을 념라 종본이 로 아미타불을 념면 엇디 시러곰 에 문득 릿고 션 로 부텨님 말을 신야 브트라 괴로옴을 벗 됴흔 법이 념불만 미 업스니 만일 념불을 아니면 애 도망키 어려올디니라 무러 로 념불법문이 어듸셔 난 배 잇잇고 답야 로 념불법문이 오직  경과  교 듕애 실닌 배 아니라 대개 대쳔사  경 안 나토 념불법문 디 아니미 업스니 만일 이 법을 부터 닷그면 결뎡히 졍토애 왕리라 무로 념불이 마나 공덕이 잇관 가히 써 졍토애 왕릿고 답되 만일 사이 텬하앳 칠보로써 부텨님과 밋 보살과 연각과 셩문들긔 공양면 그 복이 심히 만나 사람을 야 념불  소릐만 디 못니 그 복이 뎌의셔 승니라 무로 부텨님 일홈을  소릐호미 엇디 능히 승릿고 답호 불국왕논에 니르샤 비컨대 뎌 혹유 사이 첨의  나디매 곳 능히 로 쳘니식 야 일쳔 도록 가온대 득 칠보로 밧드러 부텨님긔 보시디라도 혹유 사이 후 사오나온 셰샹에 능히  소릐 아미타불을 일름만 디 못니 그 복이 뎌의셔 승타 시니 제 념홈도 오히려 써 이 거든 엇디 믈며 을 미녀 무로 부텨님 덕이 비록 그러히 이 나 범부의 죄업이 만커니 엇디 일에 념불기로 문득 시러곰 졍토애 왕릿고 답호 십뉵관경애 니르사 지심오로 나모아미타불  소릐을 념면 팔십억겁  듕죄을 멸다 시니 혹유 사이 오역시악을 지여실디라도 님죵애 열번만 아미타불을 념면 오히려 왕호믈 득고 믈며 일을 계고 념불호미녀 무러 로 셰간옛 사이 해 니르 집안일이 얽이며 셰샹일이 몸애 얽여시니 아직 늙그믈 기린 연후에 념불리라 니 이들엣 말을 오직 옵니 푸러 주옵쇼셔 답야 로 괴롭고 괴로온디라 엇더들엣 미혹 그른 말을 뇨 맛당이 각라 인이 셰샹애 이시이 능히 몃 나 뇨 돌엣불과 번갯빗치 눈굼젹이매 문득 디나니 이 늙디 아니코 병업슨 젼을 조차 몸과 음을 텨 셰샹일을 쓰러리고 로 광경을 어더 로 부텨님 일홈을 념고  공부을 어더  졍업을 닥고 의 명이 츨 예 님야 됴히 죽으며 구지 죽으믈 말뮈야 오직 나 서려 얽요믈 미리 판단며 나 압길이 편안고 번듯믈 구라 만일 이티 아니면 후에 누잇처도 로기 어려올니 각고 각라  미타은 심히 념기 쉽고 졍토에 심히 나기 쉬오믈 깃거노니 셰샹사이 비록 집안일을 영판호믈 면키 어려오나  모로매 일즉 향을 로고 부텨님을 념홀디니라 믈며 이 념블법문은 사마다 가히 써 통히 디니 비컨대 쳔 나 어두엇던 집  등이 비최면 가디미 디라 그러모로 비록 쇼을 죽이며 을 잡 사이라도 다히 칼을 노하 리고  가히 써 닷글디니 이러모로써 닥기 어렵디 아니미니라  온갓 쇽호미 방해티 아니니 벼슬에 잇 쟈애 직업미 방해롭디 아니고 션예 잇 쟈애 닷가 글 니르미 방해롭디 아니고 샹고애 이시매 안자셔 며 니며 기 방해롭디 아니고 농부애 이시매 밧갈며 씨 시무미 방해롭디 아니고 부인애 이시매 녀인애 노롯미 방해롭디 아니고 공문애 이시매 우흘 셤기미 방해롭디 아니고 즁에 무리애 이시매 션참호미 방해롭디 아니호미니 무릐 온갓  배 다 서로 방해롭디 아니호미니라 혹 새배 나조애 이셔 녜고 념불며 혹 얏분 가온대 이셔도 틈을 어더 날마다 혹 쳔 소릐  소릐을 념며 혹 삼 소릐 오 소릐을 념며 혹 열 소릐을 념호 오직 모로매 회향야 을 발야 셔방애 가 나믈 디니라 진실노 능히 이티 면 결뎡히 왕리니 딘 션남아 네 만일 계기을 졍미로이 싁싁이 야 음오로 부텨님을 념고 졍토애 나디 못딘대 내 반시 혀 야 밧 가 디옥애 러디리라 시거 내 션을 보고 셰 발믈 깁고 듕히 호리 니라

제자 종본이 사명 땅 진씨로 태어나 승감承感함이라
두 어버이가 (종본이를) 가엾이 여기시어 스승을 청하여 가르치시니, 학당에 들어가 글을 익힘에 아버지가 가르치고 스승이 엄한지라, 자못 『시경』과 『예기』를 통하였다. 나이 열다섯인 때에 권당眷黨(친척)의 형 후목朽木 처사가 있어 병으로 인하여 세상을 버려 주검이 빈집에 누워 있거늘 내가 당문堂門(집의 문)을 지나가다가 이내 죽은 형을 보고 사대四大가 놀라 저어하여 근심하고 의심하여 스스로 한탄하여 말하기를, “세상이 굳지 아니하여 목숨이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지라.

009_0075_c_01L一切俗事在官者不妨職業在士者
009_0075_c_02L不妨修讀在商賈不妨販賈在農夫
009_0075_c_03L不妨耕種在婦人不妨女工在公門
009_0075_c_04L不妨事上在僧徒不妨參禪凡一切
009_0075_c_05L所爲皆不相妨或在晨昏禮念或在
009_0075_c_06L忙裡偸閑每日或念千聲百聲或念三
009_0075_c_07L五百聲或念十聲唯要回向發願
009_0075_c_08L徃西方誠能如是決㝎徃生矣陳善
009_0075_c_09L男子你若齋戒精嚴一心念佛不生
009_0075_c_10L淨土者某甲當墮拔舌地獄我見禪師
009_0075_c_11L發誓深重云云

009_0075_c_12L
뎨 죵본이 명 딘시예 나
009_0075_c_13L승감홈이라

009_0075_c_14L
두 어버히 어엿비 녀기샤 스성을 쳥
009_0075_c_15L야 르치시니 의 드러 글을
009_0075_c_16L니기매 아비 르치고 스성이 엄
009_0075_c_17L디라 못 시와 녜 통더니 나
009_0075_c_18L히 열다스신제 당형 후목쳐 이
009_0075_c_19L셔 병을 인야 셰샹을 려 주검
009_0075_c_20L이 뷘집의 누엇거 내 당문을 디나
009_0075_c_21L가다가 이예 죽은 형을 보고 대
009_0075_c_22L놀나 저허 근심고 의심야 스스
009_0075_c_23L로 탄야 로 셰샹이 굿디 아
009_0075_c_24L니야 목숨이 바람엣 춋불 디

009_0076_a_01L무상無常이 문득 이르매 피하기 어려우며 도망하기 어렵도다.” 하고 드디어 집에서 나와 도를 배워 윤회에서 뛰어 벗어나고자 하되, 닦아 갈 길을 알지 못하고 마음으로 의심하였다. 본경本境(이 지역) 다정茶亭이란 곳에 이르러 부처님께 예배드리다가 우연히 한 중이 단정히 꿇어앉아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이내 묻기를, “이 어떤 대덕大德입니까?” 하니, 중이 말하기를 “나는 유방遊方하는 선화자禪和子로다.” 하거늘,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드디어 즉시 맞아 청하여 집에 돌아가 갖추어 향재香齋 공양을 만들어 대접하였다. 대접을 마치매 선사께 절하고 여쭙기를, “제자가 생사에서 도망하고자 하되, 어떠한 법에 의지하여 닦아야 할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선사가 나더러 묻기를, “성명이 무엇이며 나이는 몇이냐?” 하거늘, 종본이 대답하여 가로되, “제자의 성은 진가요, 이름은 정수靜修요, 나이는 열다섯이로소이다.” 하였다. 선사가 찬탄하여 가로되 “나이가 아직 어리되, 마음으로 발원함이 높으니 세상에 드문 일이도다. 진 선남자야, 한마음으로 고요히 하여 내가 이르는 바를 들어라.

009_0076_a_01L라 무샹이 문득 니르매 피키 어려
009_0076_a_02L오며 도망키 어렵도다 고 드듸여
009_0076_a_03L집의 나 도올 화 뉸회여 여 벗
009_0076_a_04L고져 호 닥가 갈길흘 아디 못
009_0076_a_05L야 의 의심더니 본경 다뎡이
009_0076_a_06L란 고 니르러 부텨님긔 녜다가
009_0076_a_07L우연히  즁이 단졍히 러안자
009_0076_a_08L시을 보고 내 이예 무르되 이 엇던
009_0076_a_09L대덕이닛고 대 즁이 로 나
009_0076_a_10L이 유방 션화로라 야 깃
009_0076_a_11L보물 이긔디 못야 드듸여 즉마
009_0076_a_12L자 쳥야 집의 도라가 초 향
009_0076_a_13L공양을 라 이밧기을 마츠
009_0076_a_14L매 션 절고 무르되 뎨 
009_0076_a_15L에 도망코져호 엇더 법을 붓
009_0076_a_16L터 닷글 아디 못노이다 션 날
009_0076_a_17L려 무로 셩명이 무어시며 나히
009_0076_a_18L몇치뇨 야 종본이 답야 
009_0076_a_19L로 뎨 셩은 딘가요 일홈은 졍슈
009_0076_a_20L요 나흔 열다슷시로쇠다 션 찬탄
009_0076_a_21L야 로 나히 임의 어려시되
009_0076_a_22L음 발홈이 놉흐니 셰샹의 드므리
009_0076_a_23L잇도다 딘 션남아  음으로
009_0076_a_24L고요히야 내 니르 바를 드르라

009_0076_b_01L오직 지름길로 닦아 행할 것이 있으니, 다만 아미타불을 염하라.” 하였다.
종본이 가로되, “아마타불을 염하면 어떻게 능히 생사에서 문득 뛰어넘을 수 있겠습니까?” 하니, 선사가 가로되, “부처님 말씀을 믿어 의지하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좋은 법이 염불 같은 것이 없으니 만일 염불을 아니하면 생사에서 도망하기 어려울지니라.” 하였다.
물어 가로되, “염불법문은 어디서 나온 바가 있습니까?” 하니, 대답하여 가로되, “염불법문은 오직 한 경經과 한 교敎 가운데 실려 있는 바가 아니다. 대개 대천 항하사 같은 경전 안에 하나도 염불법문 갖추지 않은 것이 없으니, 만일 이 법에 의지해 닦으면 분명히 (극락)정토에 왕생하리라.” 하였다.
묻기를, “염불이 얼마만한 공덕이 있기에 가히 정토淨土에 왕생할 수 있겠습니까?” 하니, 답하되, “만일 사람이 사천하에 있는 칠보七寶로써 부처님과 보살과 연각과 성문들께 공양하면 그 복이 심히 많으나, 사람에게 권하여 염불 한 소리 한 것만 같지 못하니, 그 복이 저것(칠보공양)보다 나으니라.” 하였다.
묻기를, “부처님 이름을 한 소리를 함이 어찌 능히 낫겠습니까?” 하니, 답하되,

009_0076_b_01L오직 즐엄길노 닥가  이시니
009_0076_b_02L담은 아미타불을 념라 종본이 
009_0076_b_03L로듸 아미타불을 념면 엇디 시러
009_0076_b_04L곰 에 문득 릿고 션 로
009_0076_b_05L 부텨님 말을 신야 브트라
009_0076_b_06L괴로옴을 벗 됴흔 법이 념불만
009_0076_b_07L미 업스니 만일 념불을 아니
009_0076_b_08L면 애 도망키 어려올디니라
009_0076_b_09L무러 로 념불법문이 어듸셔 난
009_0076_b_10L배 잇잇고 답야 로 념
009_0076_b_11L불법문이 오직  경과  교듕애
009_0076_b_12L실닌배 아니라 대개 대쳔사
009_0076_b_13L경안 나토 념불법문 디
009_0076_b_14L아니미 업스니 만일 이 법을 부터
009_0076_b_15L닷그면 결뎡히 정토애 왕리라
009_0076_b_16L무로디 념불이 마나 공덕이 잇
009_0076_b_17L관 가히 써 졍토애 왕릿고
009_0076_b_18L답되 만일 사이 텬하앳 칠보
009_0076_b_19L로써 부텨님과 밋 보살과 연각과
009_0076_b_20L셩문들긔 공양면 그 복이 심히
009_0076_b_21L만나 사람을 야 념불소릐
009_0076_b_22L만 디 못니 그 복이 뎌의셔
009_0076_b_23L승니라 무로 부텨님 일홈을 
009_0076_b_24L소릐호미 엇디 능히 승릿고 답호

009_0076_c_01L“『불국왕생론』에 이르시되, 비유컨대 혹 저기 어떤 사람이 처음에 땅에 태어나면서 곧 능히 하루에 천 리씩 행하여 천년이 차도록 (땅) 가운데에 가득한 칠보로 받들어 부처님께 보시할지라도, 혹 어떤 사람이 후에 사나운 세상에 능히 한 소리 아미타불을 일컫는 것만 같지 못하니, 그 복이 저것보다 낫다고 하신 것이니라. 자기가 염하는 것도 오히려 이와 같은데 어찌 하물며 남에게 권함이 그렇지 않겠느냐?” 하였다.
묻기를, “부처님 덕이 비록 그렇게 이와 같으나 범부의 죄업이 많은데 어찌 일생에 염불하는 것으로 문득 능히 정토에 왕생하겠습니까?” 하니, 답하되, “『십육관경』에 이르시되, ‘지심至心으로 나무아미타불 한 소리를 염하면 팔십억겁 생사 중죄를 멸한다.’고 하셨으니, 혹 어떤 사람이 오역십악五逆十惡을 지었을지라도 임종에 아미타불을 열 번만 염하면 오히려 왕생함을 득하거늘, 하물며 일생을 재계하고 염불함에야 말해 무엇 하겠느냐?” 하였다.물어 가로되, “세상에 사는 사람이 많이 말하되 집안일이 얽매며 세상일이 몸에 얽매였으니 아직 늙음을 기다린 후에

009_0076_c_01L 불국왕논에 니르샤 비컨대
009_0076_c_02L뎌 혹유 사이 첨의  나디매
009_0076_c_03L곳 능히 로 쳘니식 야 일쳔
009_0076_c_04L 도록 가온대 득 칠보로
009_0076_c_05L밧드러 부텨님긔 보시디라도 혹
009_0076_c_06L유 사이 후 사오나온 셰샹에 능
009_0076_c_07L히 소릐 아미타불을 일름만 
009_0076_c_08L디 못니 그 복이 뎌의셔 승타 
009_0076_c_09L시니 제 념홈도 오히려 써 이거
009_0076_c_10L든 엇디 믈며 을 미녀
009_0076_c_11L무로 부텨님덕이 비록 그러히 이
009_0076_c_12L나 범부의 죄업이 만커니 엇디
009_0076_c_13L일에 념불기로 문득 시러곰 졍
009_0076_c_14L토애 왕릿고 답호 십뉵관경
009_0076_c_15L애 니르사 지심오로 나모아미타
009_0076_c_16L불 소릐을 념면 팔십억겁
009_0076_c_17L듕죄을 멸다 시니 혹유 사이
009_0076_c_18L오역시악을 지여실디라도 님죵애
009_0076_c_19L열번만 아미타불을 념면 오히려
009_0076_c_20L왕호믈 득고 믈며 일을
009_0076_c_21L계고 념불호미녀 무러 로
009_0076_c_22L 셰간옛 사이 해니르 집안일
009_0076_c_23L이 얽이며 셰샹일이 몸애 얽여
009_0076_c_24L시니 아직 늙그믈 기린 연후에 념

009_0077_a_01L염불하리라 하나니, 이들의 말을 오직 원하나니 풀이하여 주옵소서.” 하니, 답하여 가로되, “괴롭고 괴로운지라. 어떤 사람들이 미혹하고 그른 말을 하는가? 마땅히 생각하여라. 인생은 세상에 있으니, 능히 몇 때나 있겠느냐? 돌불과 번갯빛이 눈 깜짝할 사이에 문득 지나가나니, 이 늙지 않고 병 없던 과거를 좇아 몸과 마음을 떨쳐 내어 세상일을 쓸어버리고, 하루 광경光景을 얻어 하루 동안 부처님 이름을 염하고, 한때를 내어 공부를 하고, 한때에 정업淨業을 닦고, 남의 목숨이 마칠 때를 임하여 잘 죽으며 나쁘게 죽음을 말미암아 오직 내가 얽히고설킴을 미리 판단하여 나의 앞길이 편안하고 번듯하기를 구하라. 만일 이같이 하지 않으면 후에 뉘우쳐도 따르기가 어려울지니 생각하고 생각하라. 또한 아미타는 매우 염불하기 쉽고 정토에 태어나기도 매우 쉬움을 기뻐하나니, 세상 사람이 비록 집안일을 영판營辦(다스리고 주관)하는 것을 면키는 어려우나 또한 모름지기 일찍 향을 사르고 부처님을 염할지니라. 하물며 이 염불법문은 사람마다

009_0077_a_01L불리라 니 이들엣말을 오직
009_0077_a_02L옵니 푸러 주옵쇼셔 답
009_0077_a_03L야 로 괴롭고 괴로온디라 엇더
009_0077_a_04L들엣 미혹 그른 말을 뇨
009_0077_a_05L맛당이 각라 인이 셰샹애 이
009_0077_a_06L시이 능히 몃나 뇨 돌엣불과
009_0077_a_07L번갯빗치 눈굼젹이매 문득 디나
009_0077_a_08L니 이 늙디 아니코 병업슨 젼을 조
009_0077_a_09L차 몸과 음을 텨 셰샹일을 쓰
009_0077_a_10L러리고 로 광경을 어더 로
009_0077_a_11L부텨님 일홈을 넘고  공부을
009_0077_a_12L어더  졍업을 닥고 의 명이
009_0077_a_13L츨예 님야 됴히 죽으며 구지
009_0077_a_14L죽으믈 말뮈야 오직 나 서려 얽
009_0077_a_15L요믈 미리 판단며 나 압길
009_0077_a_16L이 편안고 번듯믈 구라 만일
009_0077_a_17L이티 아니면 후에 누잇처도 로
009_0077_a_18L기 어려울니 각고 각라
009_0077_a_19L 미타은 심히 념기 쉽고 졍토
009_0077_a_20L에 심히 나기 쉬오믈 깃거노니
009_0077_a_21L셰샹사이 비록 집안일을 영판호
009_0077_a_22L믈 면키 어려오나 모로 매일
009_0077_a_23L즉 향을 로고 부텨님을 념홀디니
009_0077_a_24L라 믈며 이 념블법문은 사마다

009_0077_b_01L가히 두루 행할지니, 비유하건대 천년이나 어두웠던 집에 하나의 등이 비치면 밝아짐과 같은 것이라. 그러므로 비록 소를 죽이며 말을 잡는 사람이라도 잡던 칼을 놓아 버리고 또한 가히 닦을 수 있을 것이니, 그러므로 닦기 어렵지 않은 것이다. 또한 온갖 세속의 일을 하는 것이 방해되지 아니하니 벼슬에 있는 자에게는 직업 하는 것이 방해되지 아니하고, 선비로 있는 자에게는 닦아 글 읽는 것이 방해되지 아니하고, 상고商賈(장수)로 있음에 앉아서 팔며 다니면서 파는 것이 방해되지 아니하고, 농부로 있음에 밭 갈며 씨를 심는 것이 방해되지 아니하고, 부인으로 있음에 여인 노릇함이 방해되지 아니하고 공문公門(궁궐)에 있음에 윗사람을 섬기는 것이 방해되지 아니하고, 중의 무리에 있음에 참선함이 방해되지 아니함이니, 무리의 온갖 하는 바가 모두 서로 방해되지 아니하니라. 혹 새벽과 저녁에 예배하고 염불하며, 혹 바쁜 가운데에도 틈을 얻어(내어) 날마다 혹 천 소리, 백 소리를 염불하며 혹 삼백, 오백 소리를 염불하며 혹

009_0077_b_01L가히 써 통히 디니 비컨대 쳔
009_0077_b_02L나 어두엇던 집  등이 비최면
009_0077_b_03L가디미 디라 그러모로 비록
009_0077_b_04L쇼을 죽이며 을 잡 사이라도
009_0077_b_05L다 히 칼을 노하 리고  가
009_0077_b_06L히 써 닷글디니 이러모로써 닥기 어
009_0077_b_07L렵디 아니미니라  온갓 쇽호
009_0077_b_08L미 방해티 아니 니 벼슬에 잇 쟈
009_0077_b_09L애 직업미 방해롭디 아니고 션
009_0077_b_10L예 잇 쟈애 닷가 글니르미 방해
009_0077_b_11L롭디 아니고 샹고애 이시매 안자
009_0077_b_12L셔 며 니며 기 방해롭디 아
009_0077_b_13L니고 농부애 이시매 밧갈며 씨
009_0077_b_14L시무미 방해롭디 아니고 부인애
009_0077_b_15L이시매 녀인애노릇미 방해롭디
009_0077_b_16L아니고 공문애 이시매 우흘 셤
009_0077_b_17L기미 방해롭디 아니고 즁에 무리
009_0077_b_18L애 이시매 션참호미 방해롭디 아니
009_0077_b_19L호미니 무릐 온갓 배 다 서로
009_0077_b_20L방해롭디 아니 호미니라 혹 새배 나
009_0077_b_21L조애 이셔 녜고 념불며 혹 
009_0077_b_22L얏분 가온대 이셔도 틈을 어더 날
009_0077_b_23L마다 혹 쳔소릐 소릐을 념며
009_0077_b_24L혹 삼소릐 오소릐을 념며 혹

009_0077_c_01L열 소리를 염불하되 오직 반드시 회향回向하여 서원을 발하여 서방에 가서 태어나기를 원할지니라. 진실로 능히 이같이 하면 분명히 왕생하리니, 진 선남자야, 네가 만일 재계하기를 정미精微롭고 엄숙하게 하여 한마음으로 부처님을 염하고서도 정토에 태어나지 못할진대, 나는 반드시 혀를 빼어 밭을 가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하시었다. 내가 선사를 보고 “맹세 발원함을 깊고 중히 하겠습니다.” 하였다.
여동빈呂洞賔6) 오도송
동빈이 검을 날려 황룡 선사를 베려 하다가 도리어 황룡 선사에게 항복하였다. 황룡 선사를 뵙고서는 바야흐로 진성眞性을 알아 도를 깨닫고 드디어 게偈 하나를 읊었다.

표주박과 바랑 버리고 거문고 깨부수고
이제는 영중 땅의 황금 생각지 않노라

009_0077_c_01L열소릐을 념호 오직 모로매 회향
009_0077_c_02L야 을 발야 셔방애 가 나믈
009_0077_c_03L디니라 진실노 능히 이티
009_0077_c_04L면 결뎡히 왕리니 딘 션남아
009_0077_c_05L네 만일 계기을 졍미로이 싁싁
009_0077_c_06L이 야  음오로 부텨님을 념
009_0077_c_07L고 졍토애 나디 못딘대 내 반
009_0077_c_08L시 혀 야 밧가 디옥애 러
009_0077_c_09L디리라 시거 내 션을 보고 
009_0077_c_10L셰 발믈 깁고 듕히 호리 니라

009_0077_c_11L

009_0077_c_12L呂洞賔悟道頌
009_0077_c_13L녀동빈에 도 알고 지은 글이라

009_0077_c_14L
洞賔飛劍斬黃龍却被黃龍降伏及見
009_0077_c_15L黃龍禪師方悟眞性了道遂說一偈云
009_0077_c_16L弃却瓢囊擊碎琴如今不戀永中金
009_0077_c_17L從一見黃龍後始覺從前錯用心

009_0077_c_18L
동빈이 검을 녀 황뇽션을 버히
009_0077_c_19L려 다가 도로혀 황뇽션의 황복
009_0077_c_20L이믈 닙고 밋 황뇽션을 보고
009_0077_c_21L야호로 진셩을 아라 도를 알고
009_0077_c_22L드듸여  게을 니르되 표박과
009_0077_c_23L못츨 리며 거문고을 텨의티
009_0077_c_24L고 이 영듕 금을 각디

009_0078_a_01L한 번 황룡 선사 뵈온 후로는
비로소 전부터 마음 잘못 쓴 것 알았네.

녀동빈에 도 알고 지은 글이라
동빈이 검을 녀 황뇽션을 버히려 다가 도로혀 황뇽션의 항복이믈 닙고 밋 황뇽션을 보고 야호로 진셩을 아라 도를 알고 드듸여  게을 니르되 표박과 못츨 리며 거문고을 텨 의티고 이 영듕 금을 각디 아니노라 번 황뇽션을 본 후로부터 비로서 젼오로부터 음 그릇 쓰믈 알괘라 니라

여동빈呂洞賔이가 도를 알고 지은 글이다
동빈이가 검을 날려 황룡 선사를 베려 하다가 도리어 황룡 선사에게 항복당함을 입고 황룡 선사를 보고 바야흐로 진성眞性을 알아 도를 깨닫고 드디어 하나의 게偈를 이르되,

표주박과 주머니(물거름자루) 버리고 거문고 쳐 부서뜨리고
이제는 영중 땅의 황금 생각지 아니하노라.
한 번 황룡 선사를 본 후로부터
비로소 전부터 마음 잘못 썼음을 알았도다.
하였다.
백낙천의 송
내 나이 칠십하나.
다시는 시 읊지 않으리.
경전 읽는 것은 눈 힘만 허비하는 것이요,
복을 지음에 분주한 물결에 휩쓸릴까 두렵네.
어떻게 마음과 눈을 제도할까?
아미타불 한 소리라.
걸을 때도 아미타불
앉아서도 아미타불
비록 화살처럼 바쁠지라도
미타 염불 그치지 않으리.
통달한 이는 나를 보고 웃겠지.
아미타불 염불만 많이 한다고.
통달하면 또 어찌할 것이며
통달하지 못하면 또 어떠하리.

009_0078_a_01L아니노라 번 황뇽션을 본 후
009_0078_a_02L로부터 비로서 젼오로부터 음 그
009_0078_a_03L릇 쓰믈 알괘라 니라

009_0078_a_04L

009_0078_a_05L白樂天頌
009_0078_a_06L낙텬의 숑이라

009_0078_a_07L
白樂天頌云余年七十一不復事吟哦

009_0078_a_08L看經費眼力作福畏奔波何以度心眼

009_0078_a_09L一聲阿彌陀行也阿彌陀坐也阿彌陁

009_0078_a_10L縱饒忙似箭不離阿彌陁達人應笑我

009_0078_a_11L多却阿彌陀達又作麽生不達又如何

009_0078_a_12L普勸法界衆同念阿彌陁要說輪廻苦

009_0078_a_13L須念阿彌陀

009_0078_a_14L
낙텬에 글 지여 니로 내 나히
009_0078_a_15L닐흔나히라 다시 글읍기을 일삼
009_0078_a_16L디 아니고 경보기 눈힘만 허비
009_0078_a_17L커시요 복지으문 물결 듯호
009_0078_a_18L믈 저허노라 엇디 써 음과 눈
009_0078_a_19L을 디낼고 소릐 아미타을 념
009_0078_a_20L노다 니매도 아미타요 안즈매도
009_0078_a_21L아미태로다 비록 르미 살
009_0078_a_22L라도 아미타을 여휘디 아닐노다 통
009_0078_a_23L달 사이 반시 나 아미타
009_0078_a_24L불 만히 념믈 우스려니와 달미
009_0078_a_25L 무어시며 달티 못미  엇디

009_0078_b_01L널리 법계 중생들에게 권하노니
아미타불 함께 염하기를.
윤회의 괴로움 벗어나려면
부디 아미타불 염해야 하리.

낙텬의 숑이라
낙텬이 글 지여 니로 내 나히 닐흔나히라 다시 글읍기을 일삼디 아니고 경 보기 눈힘만 허비 커시요 복 지으문 물결 듯호믈 저허노라 엇디 써 음과 눈을 디낼고  소릐 아미타을 념노다 니매도 아미타요 안즈매도 아미태로다 비록 르미 살 라도 아미타을 여휘디 아닐노다 통달 사이 반시 나 아미타불 만히 념믈 우스려니와 달미  무어시며 달티 못미  엇디리요 너비 법계옛 무리의게 노니 가지로 아미타을 념라 뉸회예 괴로오믈 벗고져 딘대 부듸 아미타을 념라 니라

백낙천白樂天의 송頌이다
백낙천이 글을 지어 이르길,

내 나이는 일흔하나라.
다시 글 읊기를 일삼지 아니하고
경經을 보는 것은 눈의 힘만 허비하는 것이요,
복을 짓는 것은 물결 달리듯 함을 저어하노라.
어떻게 마음과 눈을 지나게 할까?
한 소리 아미타를 염할 것이로다.
다님에도 아미타요,
앉음에도 아미타로다.
비록 빠름이 화살 같을지라도
아미타를 여의지 말 것이로다.
통달한 사람은 반드시 내가
아미타불 많이 염하는 것을 웃으려니와
통달함은 무엇이며,
통달하지 못함은 또 어찌하겠는가?
널리 법계의 무리에게 권하노니,
한가지로 아미타불을 염하라.
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할진대
부디 아미타를 염하라.
하였다.
송 재상 무진 거사
무진 거사가 말하기를 “몸이 재상 자리에 있음을 탄식하노니, 뜻은 공문空門7)을 즐겨 하노라. 이 세계를 생각건대, 오탁이 마음을 어지럽히고 많은 악이 본성에 섞여 있는데 정관력正觀力8)도 없고 요인력了因力9)도 없어 본성이 미타요 마음이 정토임을 깨닫지 못하는구나. 삼가 석가세존의 금구金口로 하신 가르침을 따르고, 서방 극락세계 아미타불을 오로지 염하며 저 세존의

009_0078_b_01L리요 너비 법계옛 무리의게 
009_0078_b_02L노리 가지로 아미타을 념라 뉸
009_0078_b_03L회예 괴로오믈 벗고져 딘대 부듸
009_0078_b_04L아미타을 념라 니라

009_0078_b_05L

009_0078_b_06L宋相無盡居士
009_0078_b_07L송나랏 샹 무진거라

009_0078_b_08L
無盡居士云自歎身居相位意樂空門
009_0078_b_09L思此世界五濁亂心衆惡雜性無正
009_0078_b_10L觀力無了因力本性彌陁唯心淨土
009_0078_b_11L不能悟達謹遵釋迦世尊金口之敎
009_0078_b_12L念西方極樂世界阿彌陀佛求彼世尊
009_0078_b_13L大願大力加被攝受待報滿時徃生
009_0078_b_14L極樂猶如順水乘舟不勞自力而到矣

009_0078_b_15L
무진거 니로 스로 몸이 샹
009_0078_b_16L벼슬에 이시믈 탄고 에 공문을
009_0078_b_17L즐겨 이 셰계예 오탁이 음을 어즐
009_0078_b_18L이고 뭇 사오나온거시 본셩애 석겨
009_0078_b_19L시되 졍관힘이 업스며 뇨인힘이 업
009_0078_b_20L논디라 본셩이 미타요 오직 음이
009_0078_b_21L졍퇸줄을 능히 아디 못물 각
009_0078_b_22L야 삼가 셕가 셰존에 금구에 교을
009_0078_b_23L준와 셔방극낙셰계 아미타불
009_0078_b_24L을 오올나 념야 뎌 셰존에 큰 

009_0078_c_01L크나큰 원력願力의 가피를 받아 지니기를 구하노라. 과보가 가득 찰 때를 기다려 극락에 왕생하는 것은 마치 순조로운 물길에 배를 타서 내 힘을 들이지 않아도 이르게 되는 것과 같도다.” 하였다.

송나랏 샹 무진거라
무진거 니로 스로 몸이 샹 벼슬에 이시믈 탄고 에 공문을 즐겨 이 셰계예 오탁이 음을 어즐이고 뭇 사오나온거시 본셩애 석겨시되 졍관힘이 업스며 뇨인힘이 업논디라 본셩이 미타요 오직 음이 졍퇸 줄을 능히 아디 못믈 각야 삼가 셕가 셰존에 금구에 교을 준와 셔방극낙셰계 아미타불을 오올나 념야 뎌 셰존에 큰 과 큰 힘오로 더 닙펴 셥슈호믈 구야 뵈  예 극낙애 왕기을 슌 물에 를 미 야 내 힘을 잇비 아녀도 니르믈 기리뇌다 니라

송나라 재상 무진 거사라
무진 거사가 이르기를, “스스로 몸이 재상 벼슬에 있음을 탄식하고 뜻에 공문空門을 즐기어 이 세상에 오탁五濁이 마음을 어지럽히고 많은 나쁜 것들이 본성에 섞이었으되, 정관正觀할 힘이 없으며 요인了因할 힘이 없는지라. 본성은 아미타요 오직 마음은 정토인 줄을 능히 알지 못함을 생각하여 삼가 석가세존의 금구金口의 가르침을 준행하여 서방 극락세계 아미타불을 온전히 염하고 저 세존의 큰 원력으로 더 입히어 섭수攝受10)하기를 구하여 과보가 찬 때에 극락에 왕생하기를 순한 물에서 배를 타고 가는 것과 같으며, 나의 힘을 고단하게 아니 해도 (극락에) 다다르기를 기다리나이다.”라고 하였다.
호제동자다라니경11)
보광정견여래普光正見如來가 전도녀顚倒女에게 말하였다. 저 아비지옥과 무상한 살귀殺鬼는 인정으로 구하여 벗어나기 어렵다. 비록 무량한 칠보七寶가 있다 하더라도 목숨을 대신 사지 못할 것이다. 또 국왕이나 왕자나 대신과 장자들이 그 세력을 믿을지라도 무상한 살귀가 이르러 그 보배로운 목숨을 끊는 것을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오직 부처 불佛 한 글자만이 능히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호졔동다라니경에 보광졍견여 뎐도녀려 니르샤 뎌 아비디옥과 덧덧 업슨 살귄은 인졍오로 구야 벗기 어려오니 비록 혜아림 업슨 금은과 칠뵈 이실디라도 능히 목숨을 사디 못 거시요 셜 비록 국왕과 왕와 대신과 가오면 사이 그 셰력을 미들디라도 무샹귀 니르러 그 보뵈로온 목숨을 긋츠문 나토 능히 면리 업거니와 오직 부텨   능히 이 괴로오믈 면다 시니라
『호제동자다라니경護諸童子陀羅尼經』에 “보광정견여래가 전도녀에게 이르시길, 저 아비지옥과 일정함이 없는 살귀殺鬼는 인정으로 구하여 벗어나기 어려우니, 비록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금은과 칠보가 있을지라도 (그것으로) 능히 목숨을 사지 못할 것이요, 설사 비록 국왕과 왕자와 대신과 부유한 사람이 그 세력을 믿을지라도 무상한 살귀가 이르러 그 보배로운 목숨을 끊는 것을 하나도 능히 면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거니와 오직 부처(佛) 한 글자만은 능히 이 괴로움을 면할 수 있다.”고 하시었다.

009_0078_c_01L과 큰 힘오로 더 닙펴 셥슈호믈 구
009_0078_c_02L야 뵈 예 극낙애 왕기을
009_0078_c_03L슌물에 를 미 야 내 힘
009_0078_c_04L을 잇비 아녀도 니르믈 기리뇌다
009_0078_c_05L니라

009_0078_c_06L
009_0078_c_07L
護諸童子陀羅尼經普光正見如來
009_0078_c_08L顚倒女云彼阿鼻地獄無常殺鬼
009_0078_c_09L求難脫縱有無量七寶無能贖命
009_0078_c_10L使國王王子大臣長者恃其勢力無常
009_0078_c_11L鬼至斷其寶命無一能免唯佛一字
009_0078_c_12L能免斯苦云云

009_0078_c_13L
호졔동다라니경에 보광졍견여
009_0078_c_14L뎐도녀려 니르샤 더 아비디옥
009_0078_c_15L과 덧덧 업슨 살귄은 인졍오로
009_0078_c_16L구야 벗기 어려오니 비록 혜아림
009_0078_c_17L업슨 금은과 칠뵈 이실디라도 능히
009_0078_c_18L목숨을 사디 못거시요 셜 비록
009_0078_c_19L국왕과 왕와 대신과 가오면 사
009_0078_c_20L이 그 셰력을 미들디라도 무샹귀 니
009_0078_c_21L르러 그 보뵈로온 목숨을 긋츠문
009_0078_c_22L나토 능히 면리 업거니와 오직
009_0078_c_23L부텨  능히 이 괴로오믈 면
009_0078_c_24L다 시니라
  1. 1)족형族兄 : 성과 본이 같은 일가 가운데 유복친 안에 들지 않는, 같은 항렬의 형뻘이 되는 남자.
  2. 2)선화자禪和子 : 화和는 화상和尙의 준말. 자子는 남자의 미칭. 선승에 대한 친애의 호칭. 대체로는 스승 항렬이 되는 승려가 수행자를 부르는 말.
  3. 3)십악업十惡業 : 몸(身)·입(口)·뜻(意)의가지 죄악. ① 생물을 살상하는 살생殺生. ② 타인의 소유물을 훔치는 투도偸盜. ③ 간음으로 남녀의 도덕을 문란하게 하는 사음邪婬. ④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 망어妄語. ⑤ 실없고 잡된 말을 하는 기어綺語. ⑥ 말로써 욕하거나 멸시하는 악구惡口. ⑦ 이간질하는 양설兩舌. ⑧ 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탐욕貪欲. ⑨ 노여움으로 증오나 혐오에 빠지는 진에瞋恚. ⑩ 그릇된 견해에 빠지는 사견邪見 또는 우치愚癡. 살생·투도·사음은 신업身業이요, 망어·기어·악구·양설은 구업口業, 탐욕·진에·사견은 의업意業이다.
  4. 4)노잣돈(盤纏) : 먼 길을 다닐 때 드는 돈. 노자路資. 여기서는 노자로 쓸 공덕. 즉 염불을 가리킨다.
  5. 5)회향回向(廻向) :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을 다른 중생이나 자기 자신에게 돌림. 일반적으로 중생회향, 보리회향, 실제회향의 세 가지로 나뉜다.
  6. 6)여동빈呂洞賔 : 당나라 도사. 이름은 엄嚴. 동빈은 자. 호는 순양자純陽子.
  7. 7)공문空門 : ‘불교’를 달리 이르는 말. 불교가 공空 사상을 근본으로 하므로 이렇게 이른 것이다.
  8. 8)정관력正觀力 : 올바른 통찰력. 지혜로써 대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힘.
  9. 9)요인력了因力 : 인식하는 힘. ‘요인불성了因佛性’은 삼불성三佛性의 하나로, 성불의 원인이 되는, 진리를 관조함으로써 드러나는 지혜를 말한다.
  10. 10)섭수攝受 : 자비심으로 중생을 보살피고 구제해 주는 것.
  11. 11)『호제동자다라니경護諸童子陀羅尼經』 : 『불설호제동자다라니주경佛說護諸童子陀羅尼呪經』의 별칭.
  1. 1)此文。在刊記後。編者移置於此。
  2. 2)此上有 「王郞返魂傳」旣載於本書七册六一○頁。故編者除之。底本與國立圖書館所藏本同。但施主秩稍異。於國立圖書館所藏本。添有 「宗師秩攝行。前衘秩。攝言。智祥。智軒。朗旬。坦演。謹學。玹閏。典益。揔允。刻手秩。是還。益順。儀官。呂行。俊和。克念。色和」。甲本刊記如下 「奉爲。主上殿下壽萬歲。國界恒安於萬歲。王妃殿下壽齊年。法輪常轉於無窮。世子邸下壽千秋。雨順風調於太平伏爲。普勸念佛功德主寬休。與結緣等。願以此先亡父母九族亡魂。多生師長。累世宗親。兼及法界亡魂。咸脫苦趣。同生極樂。亦願十方世界人與含靈。咸脫娑婆之苦處。同歸西方之樂邦。見佛聞法。同成正覺。證正大德。泰鵬。載訔。任性。進賢。施主。淸眼。肯秋。錦六。漢哲。漢俊。國淨。快永。國淸。淸楫。錦蓮。佛養財。宗位。高益章。吳仍邑山。崔氏月瑞。張氏五承。女文娥德。自蘭。翠蘭。曺氏錦禮。金氏重承。維那廳。就成。月端。李順才。李泰玄。趙重成。比丘性宗。來徃軌性。具覈。忠亮。補用廳。寬玄。擇璘。幸律。月精三綱。厚嚴。軌敏。演根。興律三綱。寬仅。彩裕。敏眞。刊工交哲。處士敬梵。世雄謹書。
    乾隆三十年。三月。日 九月山。興律寺開刊
  3. 3)題名。編者補入。此下諸文。底本無有。只在甲本。編者附載於卷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