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80_T_002
- 008_0430_c_01L대방광불화엄경 제2권
- 008_0430_c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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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 008_0430_c_02L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 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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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주묘엄품 ② - 008_0430_c_03L世主妙嚴品第一之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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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여래의 도량에 바다 같은 대중이 구름처럼 모였는데, 그지없는 무리들이 두루 퍼져 가득하였다. 그 형상과 빛깔과 따라 온 무리들이 각각 다르며, 제각기 온 방위를 따라서 세존께 친근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러렀다.
이렇게 모인 대중들은 모든 번뇌와 마음의 때와 남은 버릇[餘習]을 여의었고 무거운 업장(業障)의 산을 무너뜨리고 부처님을 보되 걸림이 없었다. 이런 이들은 다 비로자나여래께서 지난 옛적 많은 겁 동안 보살행을 닦을 적에 사섭사(四攝事)로써 거두어 주었으며,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심을 때마다 잘 거두어 주는 방편으로 교화하고 성숙하게 하여 온갖 지혜를 얻는 길에 서게 하였다. 한량없는 선근을 심어 여러 가지 복을 얻었고, 방편과 원력 바다에 들어가서 닦을 행이 구족하게 깨끗하여졌으며, 벗어나는 길에서 잘 뛰어났고, 항상 부처님을 분명하게 보았으며, 잘 이해하는 힘으로 여래의 큰 공덕 바다에 들어가 부처님의 해탈문을 얻어 마음대로 유희하는 일이 신통하였다. - 008_0430_c_04L爾時,如來道場衆海,悉已雲集;無邊品類,周帀徧滿;形色部從,各各差別;隨所來方,親近世尊,一心瞻仰。此諸衆會,已離一切煩惱心垢及其餘習,摧重障山,見佛無礙。如是皆以毘盧遮那如來往昔之時,於劫海中修菩薩行,以四攝事而曾攝受;一一佛所種善根時,皆已善攝種種方便,教化成熟,令其安立一切智道;種無量善,獲衆大福,悉已入於方便願海;所行之行,具足淸淨;於出離道,已能善出,常見於佛,分明照了;以勝解力入於如來功德大海,得於諸佛解脫之門遊戲神通。所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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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31_a_02L묘한 불꽃 바다 대자재[妙焰海大自在]천왕은 법계(法界)와 허공계에 고요한 방편의 힘인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한 이름 빛[自在名稱光]천왕은 온갖 법을 두루 보고 모두 자재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한 공덕 눈[淸淨功德眼]천왕은 온갖 법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고 작용이 없는 행인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큰 지혜[可愛樂大慧]천왕은 온갖 법의 진실한 모습을 뚜렷이 보는 지혜의 바다 해탈문을 얻었고 동하지 않는 빛 자재한[不動光自在]천왕은 중생들에게 끝없는 안락을 주는 큰 방편 선정 해탈문을 얻었다.
묘하게 장엄한 눈[妙莊嚴眼]천왕은 고요한 법을 보고 모든 어리석은 공포를 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생각 잘하는 광명[善思惟光明]천왕은 그지없는 경계에 잘 들어가 모든 유(有)에 대하여 생각하는 업을 일으키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큰 지혜[可愛樂大智]천왕은 시방으로 널리 다니면서 법을 말하되 흔들리지 않고 의지함이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음성 장엄 당기[普者莊嚴幢]천왕은 부처님의 고요한 경계에 들어가서 광명을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끝까지 정진하는 이름 빛난[名稱光善精進]천왕은 자기의 깨달은 데에 머물러서 그지없이 넓고 큰 경계로 반연할 바를 삼는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0_c_16L妙焰海大自在天王,得法界、虛空界寂靜方便力解脫門;自在名稱光天王,得普觀一切法悉自在解脫門;淸淨功德眼天王,得知一切法不生、不滅、不來、不去、無功用行,解脫門;可愛樂大慧天王,得現見一切法眞實相,智慧海解脫門;不動光自在天王,得與衆生無邊安樂,大方便定解脫門;妙莊嚴眼天王,得令觀寂靜法滅諸癡暗怖解脫門;善思惟光明天王,得善入無邊境界不起一切諸有思惟業解脫門;可愛樂大智天王,得普往十方說法而不動無所依解脫門;普音莊嚴幢天王,得入佛寂靜境界普現光明解脫門;名稱光善精進天王,得住自所悟處而以無邊廣大境界爲所緣解脫門。
- 그때 묘한 불꽃 바다[妙焰海]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자재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1_a_06L爾時,妙焰海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自在天衆而說頌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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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몸 여러 회중 두루 계시고
온 법계에 가득하여 다함없으며
고요하고 성품 없어 못 잡건마는
세상을 구원하러 나타나셨네. -
008_0431_a_07L佛身普徧諸大會,
充滿法界無窮盡,
寂滅無性不可取,
爲救世閒而出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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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인 법왕(法王)께서 출세하시어
세상을 비춰 주는 등을 켜시니
그 경계 끝이 없고 다함 없음은
자재한 이름 천왕 증득하도다. -
008_0431_a_09L如來法王出世閒,
能然照世妙法燈,
境界無邊亦無盡,
此自在名之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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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부사의라 분별이 없고
모든 모습 어디에나 없는 줄 알아
세간의 청정한 길 널리 여시니
깨끗한 공덕 눈이 밝게 보았네. -
008_0431_a_11L佛不思議離分別,
了相十方無所有,
爲世廣開淸淨道,
如是淨眼能觀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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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의 크신 지혜 끝이 없으며
모든 세상 사람들이 측량 못하나
중생들의 어둔 마음 아주 없애니
지혜천왕 이를 알고 깊이 머물고 -
008_0431_a_13L如來智慧無邊際,
一切世閒莫能測,
永滅衆生癡暗心,
大慧入此深安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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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 공덕 헤아릴 수가 없지만
보는 중생들마다 번뇌 멸하고
여러 세상 사람들 안락 얻나니
동하잖는 자재천왕 능히 보시며 -
008_0431_a_15L如來功德不思議,
衆生見者煩惱滅,
普使世閒獲安樂,
不動自在天能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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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은 어리석음 항상 덮이매
여래께서 고요한 법 말씀하시니
세상을 비춰주는 지혜 등이라
묘하게 장엄한 눈 이 방편 알고 -
008_0431_a_17L衆生癡暗常迷覆,
如來爲說寂靜法,
是則照世智慧燈,
妙眼能知此方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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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의 청정하고 묘하신 몸매
시방에 나타나되 비길 이 없어
이 몸이 성품 없고 의지 없나니
잘 생각하는 광명천왕 관찰이니라. -
008_0431_a_19L如來淸淨妙色身,
普現十方無有比,
此身無性無依處,
善思惟天所觀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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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의 묘한 음성 걸림이 없어
교화를 받을 이가 모두 듣건만
부처님은 고요하여 동하잖나니
사랑스런 지혜천왕 해탈이로다. -
008_0431_a_21L如來音聲無限礙,
堪受化者靡不聞,
而佛寂然恒不動,
此樂智天之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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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해탈하신 천인(天人)의 주인
시방에 나타나지 않는 데 없어
찬란한 그 광명이 세간에 가득
이 법문은 장엄 당기천왕이 보고 -
008_0431_a_23L寂靜解脫天人主,
十方無處不現前,
光明照耀滿世閒,
此無礙法嚴幢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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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31_b_02L
부처님은 그지없는 겁 바다에서
중생들을 위하여 보리 구하고
갖가지 신통으로 여럿을 교화
이름 빛난 천왕이 이 법을 아네. -
008_0431_a_25L佛於無邊大劫海,
爲衆生故求菩提,
種種神通化一切,
名稱光天悟斯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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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법을 사랑하는 광명 당기[可愛樂法光明幢] 천왕은 모든 중생의 근기를 널리 살피고 법을 말하여 의심을 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한 장엄 바다[淨莊嚴海] 천왕은 생각하는 대로 부처님을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지혜 광명[最勝慧光明] 천왕은 법의 성품이 평등하여 의지할 데 없는 장엄한 몸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한 지혜 당기[自在智慧幢] 천왕은 모든 세간법을 분명하게 알고 잠깐 동안에 부사의한 장엄바다를 나란히 세우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것 좋아하는[樂寂靜] 천왕은 한 털구멍 속에 부사의한 세계를 나타내되 걸림이 없는 해탈문을 얻었다.
넓은 지혜 눈[普智眼] 천왕은 넓은 문에 들어가서 법계를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도는 지혜 좋아하는[樂旋慧] 천왕은 모든 중생을 위하여 가지가지로 출현하되 끝 없는 겁에 항상 앞에 나타나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한 종자 지혜 광명[善種慧光明] 천왕은 온갖 세간의 경계를 관찰하여 부사의한 법에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때 없고 고요한 빛[無垢寂靜光] 천왕은 모든 중생에게 벗어나는 요긴한 법을 보여주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고 크고 깨끗한 광명[廣大淸淨光] 천왕은 교화를 받을 수 있는 온갖 중생을 관찰하여 부처님 법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1_b_03L復次,可愛樂法光明幢天王,得普觀一切衆生根爲說法斷疑解脫門;淨莊嚴海天王,得隨憶念令見佛解脫門;最勝慧光明天王,得法性平等無所依莊嚴身解脫門;自在智慧幢天王,得了知一切世閒法一念中安立不思議莊嚴海解脫門;樂寂靜天王,得於一毛孔現不思議佛剎無障礙解脫門;普智眼天王,得入普門觀察法界解脫門;樂旋慧天王,得爲一切衆生種種出現無邊劫常現前解脫門;善種慧光明天王,得觀一切世閒境界入不思議法解脫門;無垢寂靜光天王,得示一切衆生出要法解脫門;廣大淸淨光天王,得觀察一切應化衆生令入佛法解脫門。
- 그때 법을 사랑하는 광명 당기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소광천(少廣天)ㆍ무량광천(無量廣天)ㆍ광과천(廣果天)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1_b_16L爾時,可愛樂法光明幢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少廣天、無量廣天、廣果天衆而說頌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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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경계가 부사의하여
중생들이 헤아리기 어렵지마는
그 마음에 믿음을 내게 하시니
크고 넓은 즐거운 뜻 다함이 없네. -
008_0431_b_18L諸佛境界不思議,
一切衆生莫能測,
普令其心生信解,
廣大意樂無窮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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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생 법문을 받을 만하면
부처님의 신통으로 그를 인도해
앞에 있는 부처님을 항상 보나니
장엄 바다 천왕이 이를 보았고 -
008_0431_b_20L若有衆生堪受法,
佛威神力開導彼,
令其恒睹佛現前,
嚴海天王如是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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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의 성품이 의지가 없고
부처님의 태어남도 그와 같아서
온 세상에 의지할 곳이 없나니
좋은 지혜 광명 천왕 이를 보도다. -
008_0431_b_22L一切法性無所依,
佛現世閒亦如是,
普於諸有無依處,
此義勝智能觀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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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하고 싶은 마음을 따라
부처님의 신통으로 나타내는 일
가지각색 차별이 부사의함은
지혜 당기 천왕의 해탈이니라. -
008_0431_b_24L隨諸衆生心所欲,
佛神通力皆能現,
各各差別不思議,
此智幢王解脫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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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31_c_02L
지난 세상 있었던 모든 국토를
한 털구멍 속에서 모두 보이니
이것은 부처님의 크오신 신통
고요한 것 좋아하는 천왕이 연설 -
008_0431_c_02L過去所有諸國土,
一毛孔中皆示現,
此是諸佛大神通,
愛樂寂靜能宣說。
-
온갖 법문 그지없어 바다 같거늘
한 법문 도량 안에 모두 모이니
이러한 법의 성품 부처님 말씀
넓은 지혜 눈 천왕 이 방편 아네. -
008_0431_c_04L一切法門無盡海,
同會一法道場中,
如是法性佛所說,
智眼能明此方便。
-
시방에 널려 있는 많은 국토에
그 가운데 두루하여 법문 말하나
부처님은 가고 오는 일이 없나니
도는 지혜 천왕의 깨달은 경계 -
008_0431_c_06L十方所有諸國土,
悉在其中而說法,
佛身無去亦無來,
愛樂慧旋之境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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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법을 그림자와 같이 보시고
오묘하고 깊은 곳에 드시었으매
법의 성품 고요함을 연설하시니
선한 종자 광명 천왕 이를 보았네. -
008_0431_c_08L佛觀世法如光影,
入彼甚深幽奧處,
說諸法性常寂然,
善種思惟能見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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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모든 경계 분명히 알고
중생의 근성 따라 법문 말하사
벗어나는 어려운 문 여시었나니
고요한 빛 천왕이 들어갔도다. -
008_0431_c_10L佛善了知諸境界,
隨衆生根雨法雨,
爲啓難思出要門,
此寂靜天能悟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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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어느 때나 큰 자비로써
중생을 이익하려 출현하시고
평등하게 법비 내려 그릇 채우니
깨끗한 광명 천왕 연설하도다. -
008_0431_c_12L世尊恒以大慈悲,
利益衆生而出現,
等雨法雨充其器,
淸淨光天能演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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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32_a_02L
또 깨끗하게 이름난[淸淨慧名稱] 천왕은 모든 중생의 해탈할 길을 통달하는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소견[最勝見] 천왕은 모든 하늘 무리의 좋아함을 따라서 그림자처럼 널리 나타나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공덕[寂靜德] 천왕은 모든 부처님 경계를 깨끗이 장엄하는 큰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수미산 음성[須彌音] 천왕은 중생들을 따라서 나고 죽는 바다에 길이 흘러 다니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이 생각하는 눈[淨念眼] 천왕은 여래께서 중생을 조복하는 행을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사랑스런 좋은 빛 비치는[可愛樂普照] 천왕은 넓은 문 다라니 바다에서 흘러 나오는 해탈문을 얻었고, 세간에 자재한 님[世間自在主] 천왕은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만나서 신심 광[藏]을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빛난 불꽃 자재한[光焰自在] 천왕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법을 듣고 믿고 기뻐하여 뛰어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1) 법을 생각하기 좋아하는 변화[樂思惟法變化] 천왕은 온갖 보살의 조복하는 행이 허공처럼 끝이 없고 다함 없는 데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하는 당기[變化幢] 천왕은 중생들의 한량없는 번뇌를 관찰하는 넓은 자비와 지혜의 해탈문을 얻었고, 별의 소리 묘한 장엄 천왕은 광명을 놓아 부처님의 삼륜(三輪)을 나타내어 붙들어 교화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1_c_14L復次,淸淨慧名稱天王,得了達一切衆生解脫道方便解脫門;最勝見天王,得隨一切諸天衆所樂如光影普示現解脫門;寂靜德天王,得普嚴淨一切佛境界大方便解脫門;須彌音天王,得隨諸衆生永流轉生死海解脫門;淨念眼天王,得憶念如來調伏衆生行解脫門;可愛樂普照天王,得普門陀羅尼海所流出解脫門;世閒自在主天王,得能令衆生値佛生信藏解脫門;光焰自在天王,得能令一切衆生聞法信喜而出離解脫門;樂思惟法變化天王,得入一切菩薩調伏行如虛空無邊無盡解脫門;變化幢天王,得觀衆生無量煩惱普悲智解脫門。
- 그때 깨끗하게 이름난[淨淨慧名]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無量淨天)ㆍ변정천(遍淨天)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2_a_03L爾時,淸淨慧名稱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少淨天,無量淨天,徧淨天衆,而說頌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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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성품 걸림없음 아시는 이가
한량없는 시방세계 두루 나타나
부사의한 부처 경계 말씀하여서
중생들 해탈 바다 가게 하도다. -
008_0432_a_05L了知法性無礙者,
普現十方無量剎,
說佛境界不思議,
令衆同歸解脫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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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가 세상에서 의지 없음이
그림자가 여러 세계 나타나듯이
법의 성품 필경까지 생김 없나니
가장 좋은 소견 천왕 들으신 해탈 -
008_0432_a_07L如來處世無所依,
譬如光影現衆國,
法性究竟無生起,
此勝見王所入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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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겁 동안에 방편을 닦아
시방의 모든 국토 깨끗케 하되
법계는 여여(如如)하여 동하지 않나니
고요한 공덕 천왕 깨달은 바라. -
008_0432_a_09L無量劫海修方便,
普淨十方諸國土,
法界如如常不動,
寂靜德天之所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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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은 무명에 가리워져서
캄캄하게 생사 속에 항상 있거늘
여래께서 청정한 길 보이시나니
수미산 음성 천왕 해탈 얻었고 -
008_0432_a_11L衆生愚癡所覆障,
盲暗恒居生死中,
如來示以淸淨道,
此須彌音之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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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행하시는 위없는 도는
중생들이 헤아릴 수 없는 것인데
가지가지 방편문을 보이시거든
깨끗이 생각하는 눈 보고 알았네. -
008_0432_a_13L諸佛所行無上道,
一切衆生莫能測,
示以種種方便門,
淨眼諦觀能悉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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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께서 늘 쓰시는 다라니문이
많은 세계 티끌 수와 같은 것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지없거늘
좋은 빛 비치는 왕 들어갔도다. -
008_0432_a_15L如來恒以摠持門,
譬如剎海微塵數,
示教衆生徧一切,
普照天王此能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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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의 나시는 때 만날 수 없어
한량없는 겁 동안에 한 번 있거든
중생들 믿는 마음 내게 하나니
세간에 자재한 님 이를 얻었고 -
008_0432_a_17L如來出世甚難値,
無量劫海時一遇,
能令衆生生信解,
此自在天之所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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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성품 자성(自性) 없단 부처님 말씀
깊고 크고 넓어서 부사의하나
중생들의 믿음을 내게 하나니
빛난 불꽃 자재 천왕 옳게 알았고 -
008_0432_a_19L佛說法性皆無性,
甚深廣大不思議,
普使衆生生淨信,
光焰天王能善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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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의 여래께서 공덕이 원만
중생을 교화하심 알 수 없거늘
그것을 생각하고 좋아하는 일
법 생각하는 천왕이 널리 말하네. -
008_0432_a_21L三世如來功德滿,
化衆生界不思議,
於彼思惟生慶悅,
如是樂法能開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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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이 번뇌 바다 빠져 헤매며
어리석고 흐린 소견 무서운 것을
부처님이 슬피 여겨 빼어내시니
변화하는 당기 천왕 깨달은 경계 -
008_0432_a_23L衆生沒在煩惱海,
愚癡見濁甚可怖,
大師哀愍令永離,
此化幢王所觀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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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32_b_02L여래께서 큰 광명 항상 놓으니
광명마다 한량없는 부처님 계서
중생 교화하는 일을 나타내심은
별의 소리 장엄 천왕 들어간 해탈. -
008_0432_a_25L如來恒放大光明,
一一光中無量佛,
各各現化衆生事,
此妙音天所入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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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랑스런 광명[可愛樂光明] 천왕은 고요한 낙[寂靜樂]을 항상 받으면서 세상에 나타나서 세간의 괴로움을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조촐하고 묘한 빛[淸淨妙光] 천왕은 자비한 마음과 서로 응하는 성품 바다에서 모든 중생이 즐거워하는 장(藏)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하게 소리하는[自在音] 천왕은 한 생각 가운데 한량없는 겁과 모든 중생을 널리 나타내는 복과 응하는 힘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생각하는[最勝念智] 지혜 천왕은 이룩하고 머물고 부서지는 모든 세간으로 하여금 모두 허공처럼 청정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맑고 묘한 음성[可愛樂淨妙音] 천왕은 온갖 성인들의 법을 좋아하고 믿는 해탈문을 얻었다.
잘 생각하는 음성[善思惟音] 천왕은 여러 겁을 지나면서 모든 지위[地]의 뜻과 방편을 연설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음성 두루 비치는[演莊嚴音] 천왕은 온갖 보살들이 도솔타 천궁으로부터 내려와서 태어날 적에 크게 공양하는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매우 깊은 빛 음성[甚深光音] 천왕은 그지없는 신통과 지혜 바다를 살피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대한 이름 광명[廣大名稱] 천왕은 온갖 부처님의 공덕이 원만하여 세상에 출현하는 방편의 힘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조촐한 빛[最勝淨光] 천왕은 여래께서 옛날에 세운 서원에 깊은 신심과 즐거움을 내는 광[藏]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2_b_03L復次,可愛樂光明天王,得恒受寂靜樂而能降現消滅世間苦解脫門;淸淨妙光天王,得大悲心相應海一切衆生喜樂藏解脫門;自在音天王,得一念中普現無邊劫一切衆生福德力解脫門;最勝念智天王,得普使成住壞一切世閒皆悉如虛空淸淨解脫門;可愛樂淨妙音天王,得愛樂信受一切聖人法解脫門;善思惟音天王,得能經劫住,演說一切地義及方便解脫門;演莊嚴音天王,得一切菩薩從兜率天宮歿下生時大供養方便解脫門;甚深光音天王,得觀察無盡神通智慧海解脫門;廣大名稱天王,得一切佛功德海滿足出現世閒方便力解脫門;最勝淨光天王,得如來往昔誓願力發生深信愛樂藏解脫門。
- 그때 사랑스런 광명[可愛樂光明]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극광천(極光天)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2_b_18L爾時,可愛樂光明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少光天,無量光天,極光天衆,而說頌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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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께서 옛적에 수행하면서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셨고
본래의 신심처럼 청정한 업을
부처님의 위신으로 모두 봅니다. -
008_0432_b_19L我念如來昔所行,
承事供養無邊佛,
如本信心淸淨業,
以佛威神今悉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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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몸 모습 없고 때 여의시고
자비로 슬퍼하던 땅에 계시어
세간의 근심 걱정 없게 하시니
조촐한 빛 천왕의 해탈이로다. -
008_0432_b_21L佛身無相離衆垢,
恒住慈悲哀愍地,
世閒憂患悉使除,
此是妙光之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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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 광대하여 끝이 없으사
한량없는 세계에 나타나시되
이룩하고 무너짐이 같지 않나니
자재한 소리 천왕 해탈하온 힘 -
008_0432_b_23L佛法廣大無涯際,
一切剎海於中現,
如其成壞各不同,
自在音天解脫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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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32_c_02L
부처님의 신통한 힘 같을 이 없어
시방의 넓은 세계 출현하시되
모두 다 엄정하게 앞에 있는 듯
좋은 생각 지혜 천왕 해탈의 방편 -
008_0432_b_25L佛神通力無與等,
普現十方廣大剎,
悉令嚴淨常現前,
勝念解脫之方便。
-
모든 세계 바다의 티끌 수 같이
많은 여래 받들어 공경하옵고
법 듣고 번뇌 여읨 딴 짓 아니니
맑고 묘한 음성 천왕 법문의 작용 -
008_0432_c_03L如諸剎海微塵數,
所有如來咸敬奉,
聞法離染不唐捐,
此妙音天法門用。
-
부처님이 한량없는 겁 바다에서
땅의 방편 말하신 것 짝할 이 없고
법문도 그지없고 다함 없나니
잘 생각하는 음성 천왕 이 뜻을 알고 -
008_0432_c_05L佛於無量大劫海,
說地方便無倫匹,
所說無邊無有窮,
善思音天知此義。
-
여래의 신통 변화 한량없는 문
잠깐 동안 모든 곳에 나타내시어
탄생하고 성도하는 크신 방편은
넓은 음성 비친 천왕 해탈이로다. -
008_0432_c_07L如來神變無量門,
一念現於一切處,
降神成道大方便,
此莊嚴音之解脫。
-
위력에 유지되어 설법하심과
부처님의 모든 신통 나타내시되
중생의 근성 따라 깨끗케 하니
깊은 빛 음성 천왕 해탈한 법문 -
008_0432_c_09L威力所持能演說,
及現諸佛神通事,
隨其根欲悉令淨,
此光音天解脫門。
-
여래의 묘한 지혜 끝이 없으사
이 세간에 짝이 없고 집착이 없고
자비한 맘 중생 따라 앞에 계시니
광대한 이름 천왕 깨달은 도라 -
008_0432_c_11L如來智慧無邊際,
世中無等無所著,
慈心應物普現前,
廣大名天悟斯道。
-
부처님이 보리 행 닦으실 적에
시방의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부처님 곳곳마다 서원 세우심
조촐한 빛 천왕이 듣고 기뻐해. -
008_0432_c_13L佛昔修習菩提行,
供養十方一切佛,
一一佛所發誓心,
最勝光聞大歡喜。
-
008_0433_a_02L
또 시기(尸棄) 대범천왕은 시방 도량에 두루 있으면서 설법하는데 행함이 청정하여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지혜 광명[慧光] 범천왕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선정삼매에 들어 머물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잘 생각하는 지혜 광명[善思慧光明] 범천왕은 온갖 부사의한 법에 두루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구름 소리[普雲音] 범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온갖 음성 바다에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세상 말 자재하게 관찰하는[觀世言普自在] 범천왕은 보살들이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방편을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고요한 광명 눈[寂靜光明眼] 범천왕은 모든 세간의 업과 과보가 각각 차별함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시방에 광명 가득한[普光明] 범천왕은 온갖 중생의 종류가 각각 다름을 따라 그 앞에 나타나서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하는 음성[變化音] 범천왕은 모든 법의 청정한 모습에 머물러서 고요히 행하는 경계인 해탈문을 얻었고, 광명 찬란한 눈[光耀眼] 범천왕은 온갖 있는 데에 집착이 없고 끝이 없고 의지할 데 없으면서 항상 부지런히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뜻에 맞는 바다소리[悅意海音] 범천왕은 무진 법문을 항상 생각하고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2_c_15L復次,尸棄梵王,得普住十方道場中說法而所行淸淨無染著解脫門;慧光梵王,得使一切衆生入禪三昧住解脫門;善思慧光明梵王,得普入一切不思議法解脫門;普雲音梵王,得入諸佛一切音聲海解脫門;觀世言音自在梵王,得能憶念菩薩教化一切衆生方便解脫門;寂靜光明眼梵王,得現一切世閒業報相各差別解脫門;普光明梵王,得隨一切衆生品類差別皆現前調伏解脫門;變化音梵王,得住一切法淸淨相寂滅行境界解脫門;光耀眼梵王,得於一切有無所著、無邊際、無依止、常勤出現解脫門;悅意海音梵王,得常思惟觀察無盡法解脫門。
- 그때 시기 대범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범신천(梵身天)ㆍ범보천(梵輔天)ㆍ범중천(梵衆天)ㆍ대범천(大梵天)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3_a_04L爾時,尸棄大梵王,承佛神力,普觀一切梵身天、梵輔天、梵衆天、大梵天衆而說頌言:
-
부처님 몸 청정하고 항상 고요해
밝은 광명 세상에 두루 비치되
형상 없고 행도 없고 영상도 없어
허공에 뜬 구름처럼 그렇게 보네. -
008_0433_a_06L佛身淸淨常寂滅,
光明照耀徧世閒,
無相無行無影像,
譬如空雲如是見。
-
부처님 몸 이러한 선정의 경계
온 세상 중생들이 측량 못하나
저들에게 부사의한 방편 뵈나니
지혜 광명 천왕의 깨달은 해탈 -
008_0433_a_08L佛身如是定境界,
一切衆生莫能測,
示彼難思方便門,
此慧光王之所悟。
-
불 세계 티끌 같은 법문 바다를
한 말로 연설하여 남김 없나니
여러 겁을 말하여도 다하잖음은
좋은 지혜 광명 천왕 해탈이로다. -
008_0433_a_10L佛剎微塵法門海,
一言演說盡無餘,
如是劫海演不窮,
善思慧光之解脫。
-
부처님의 둥근 음성 세간과 같아
중생들이 종류 따라 이해하지만
그래도 음성에는 차별 없나니
넓은 구름 소리 천왕 깨달은 바라 -
008_0433_a_12L諸佛圓音等世閒,
衆生隨類各得解,
而於音聲不分別,
普音梵天如是悟。
-
삼세에 계시는 모든 여래의
보리에 나아가는 방편의 행을
부처님 한 몸 안에 나타내나니
세상 말 보는 천왕 해탈이로다. -
008_0433_a_14L三世所有諸如來,
趣入菩提方便行,
一切皆於佛身現,
自在音天之解脫。
-
모든 중생 짓는 업이 차별하므로
인행 따라 받는 과보 각각 다르니
부처님이 이런 일을 같이 나타냄
고요한 광명 눈이 깨쳐 들었고 -
008_0433_a_16L一切衆生業差別,
隨其因感種種殊,
世閒如是佛皆現,
寂靜光天能悟入。
-
한량없는 법문에 자재하시고
시방에서 중생을 극복하여도
그 가운데 분별을 내지 않나니
광명 가득 범천왕 깨달은 경계 -
008_0433_a_18L無量法門皆自在,
調伏衆生徧十方,
亦不於中起分別,
此是普光之境界。
-
부처님 몸 허공같이 다함이 없고
형상 없고 걸림없이 시방에 두루
중생 따라 나타나심 화현 같나니
변화하는 음성 천왕 이 이치 알고 -
008_0433_a_20L佛身如空不可盡,
無相無礙徧十方,
所有應現皆如化,
變化音王悟斯道。
-
여래의 몸 모습이 끝이 없으며
지혜와 음성까지 이와 같아서
세상에 출현하되 집착 없나니
광명 찬란 천왕이 이 문에 들고 -
008_0433_a_22L如來身相無有邊,
智慧音聲亦如是,
處世現形無所著,
光耀天王入此門。
-
법왕께서 묘한 궁전 편안히 계셔
법신의 밝은 광명 두루 비치나
법의 성품 짝도 없고 모양 없나니
바다소리 천왕이 얻은 해탈문. -
008_0433_a_24L法王安處妙法宮,
法身光明無不照,
法性無比無諸相,
此海音王之解脫。
-
008_0433_b_02L또 자재 천왕(自在天王)은 눈앞에 한량없는 중생을 성숙시키기를 자재하게 하는 광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눈 차지[善自主] 천왕은 온갖 중생들의 낙(樂)을 관찰하여 성스러운 경계의 낙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당기 갓[妙寶幢冠] 천왕은 모든 중생의 가지가지 욕망과 이해를 따라 행을 일으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맹한 지혜[勇猛慧] 천왕은 온갖 중생을 위하여 말할 뜻을 널리 거두어 가지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음성 구절[妙音句] 천왕은 여래의 광대한 자비를 생각하여 자기의 행할 것을 증진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묘한 빛 당기[妙光幢] 천왕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문을 나타내어 모든 교만한 당기를 꺾어 버리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경계 문[寂靜境] 천왕은 온갖 세간의 성내는 마음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바퀴 장엄 당기[妙輪莊嚴幢] 천왕은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생각을 따라 앞에 오는 해탈문을 얻었고, 꽃술 지혜 자재한[華光慧] 천왕은 중생들의 마음으로 생각함을 따라 두루 나타나서 정각을 이루는 해탈문을 얻었고, 인다라 힘 묘한 장엄 광명[因陀羅妙光] 천왕은 모든 세간에 널리 들어가는 큰 위신력이 자재한 법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3_b_02L復次,自在天王,得現前成熟無量衆生自在藏解脫門;善目主天王,得觀察一切衆生樂令入聖境界樂解脫門;妙寶幢冠天王,得隨諸衆生種種欲解令起行解脫門;勇猛慧天王,得普攝爲一切衆生所說義解脫門;妙音句天王,得憶念如來廣大慈增進自所行解脫門;妙光幢天王,得示現大悲門摧滅一切憍慢幢解脫門;寂靜境天王,得調伏一切世閒瞋害心解脫門;妙輪莊嚴幢天王,得十方無邊佛隨憶念悉來赴解脫門;華光慧天王,得隨衆生心念普現成正覺解脫門;因陀羅妙光天王,得普入一切世閒,大威力自在法解脫門。
- 그때 자재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자재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3_b_15L爾時,自在天王,承佛威神,徧觀一切自在天衆而說頌言:
-
부처님 몸 두루함이 법계와 같아
중생을 응하여서 앞에 나타나
가지가지 법문으로 교화하시며
모든 법에 자재하게 깨닫게 하네. -
008_0433_b_16L佛身周徧等法界,
普應衆生悉現前,
種種教門常化誘,
於法自在能開悟。
-
이 세간의 여러 가지 낙(樂) 가운데는
성스러운 적멸락(寂滅樂)이 훌륭하여서
넓고 큰 법 성품에 머물렀으니
묘한 눈 가진 천왕 이를 보았고 -
008_0433_b_18L世閒所有種種樂,
聖寂滅樂爲最勝,
住於廣大法性中,
妙眼天王觀見此。
-
여래가 시방세계 출현하시어
중생의 마음 따라 법을 말하며
온갖 의혹 모두 다 끊어주나니
묘한 갓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
008_0433_b_20L如來出現徧十方,
普應群心而說法,
一切疑念皆除斷,
此妙幢冠解脫門。
-
부처님 세상 가득 묘한 소리로
한량없는 겁 동안에 말씀한 법문
한 말로써 모두 다 말씀하나니
용맹한 지혜 천왕 해탈이로구나. -
008_0433_b_22L諸佛徧世演妙音,
無量劫中所說法,
能以一言咸說盡,
勇猛慧大之解脫。
-
이 세상에 널려 있는 광대한 자비
여래의 한 털만도 못 미치나니
부처 자비 허공 같아 다할 수 없어
묘한 음성 구절 천왕 얻은 해탈문 -
008_0433_b_24L世閒所有廣大慈,
不及如來一毫分,
佛慈如空不可盡,
此妙音天之所得。
-
008_0433_c_02L
중생들의 산처럼 높은 교만을
십력(十力)으로 남김없이 꺾어버리니
여래의 이와 같은 자비의 공은
묘한 당기 천왕의 행하는 도리 -
008_0433_c_02L一切衆生慢高山,
十力摧殄悉無餘,
此是如來大悲用,
妙光幢王所行道。
-
청정한 지혜 광명 세간에 가득
보는 이의 어리석음 없애버리고
그들을 나쁜 갈래 여의게 하니
고요한 경계 천왕 이 법 알았고 -
008_0433_c_04L慧光淸淨滿世閒,
若有見者除癡暗,
令其遠離諸惡道,
寂靜天王悟斯法。
-
털구멍의 광명으로 중생 수 같은
부처님의 높은 이름 연설하여서
그들의 마음대로 듣게 하나니
묘한 바퀴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
008_0433_c_06L毛孔光明能演說,
等衆生數諸佛名,
隨其所樂悉得聞,
此妙輪幢之解脫。
-
여래의 자재하심 한량이 없어
온 법계와 허공에 가득 찬 것을
모든 회상 대중들이 밝게 보나니
이 해탈엔 꽃술 지혜 천왕이 들다. -
008_0433_c_08L如來自在不可量,
法界虛空悉充滿,
一切衆會皆明睹,
此解脫門華慧入。
-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겁 바다에
시방에 나타나서 법을 말하나
부처님의 오고 가심 본 일 없나니
인다라 힘 광명 천왕 깨달은 바라. -
008_0433_c_10L無量無邊大劫海,
普現十方而說法,
未曾見佛有去來,
此主光天之所悟。
-
또 변화 잘하는[善化] 천왕은 모든 업의 변화하는 힘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음성 광명[寂靜音光明] 천왕은 온갖 반연을 여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하는 힘 광명[變化力光明] 천왕은 모든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을 모두 소멸하고 지혜가 원만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장엄 맡은[莊嚴主] 천왕은 끝없이 뜻에 맞는 소리를 나타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생각하는 빛[念光] 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다함 없는 복덕의 모습을 분명하게 아는 해탈문을 얻었다.
가장 높은 구름 소리[最上雲音] 천왕은 지나간 옛적의 모든 겁이 이룩되고 무너지는 차례를 모두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하고 훌륭한 빛[勝光] 천왕은 온갖 중생의 지혜를 열어 깨닫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상투 광명[妙髻] 천왕은 광명을 펴서 시방의 허공계에 빨리 가득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깊은 지혜 성취한[喜慧] 천왕은 온갖 짓는 일을 부술 수 없이 정진하는 힘 해탈문을 얻었고, 꽃광명 상투[華光髻] 천왕은 온갖 중생의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시방세계 두루 보는[普見十方] 천왕은 부사의한 중생들의 형상과 종류가 각각 다른 것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3_c_12L復次,善化天王,得開示一切業變化力解脫門;寂靜音光明天王,得捨離一切攀緣解脫門;變化力光明天王,得普滅一切衆生癡暗心令智慧圓滿解脫門;莊嚴主天王,得示現無邊悅意聲解脫門;念光天王,得了知一切佛無盡福德相解脫門;最上雲音天王,得普知過去一切劫成壞次第解脫門;勝光天王,得開悟一切衆生智解脫門;妙髻天王,得舒光疾滿十方虛空界解脫門;喜慧天王,得一切所作,無能壞精進力解脫門;華光髻天王,得知一切衆生業所受報解脫門;普見十方天王,得示現不思議衆生形類差別解脫門。
- 그때 변화 잘하는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화락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3_c_24L爾時,善化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善化天衆,而說頌言:
-
008_0434_a_02L
이 세간 업의 성품 부사의함을
부처님이 중생 위해 열어 보이고
인연의 참 이치와 모든 중생의
각각 다른 업보를 말씀하시네. -
008_0434_a_02L世閒業性不思議,
佛爲群迷悉開示,
巧說因緣眞實理,
一切衆生差別業。
-
갖가지로 부처 보나 있는 데 없고
시방으로 찾아도 만나지 못해
법신으로 나타냄이 진실 아니니
고요한 음성 천왕 보는 바니라. -
008_0434_a_04L種種觀佛無所有,
十方求覓不可得,
法身示現無眞實,
此法寂音之所見。
-
부처님이 많은 겁에 행을 닦음은
세간의 무명 번뇌 없애렴이라
그러므로 청정하게 밝게 비추니
변화하는 힘 천왕의 깨달은 이치 -
008_0434_a_06L佛於劫海修諸行,
爲滅世閒癡暗惑,
是故淸淨最照明,
此是力光心所悟。
-
세간의 여러 가지 묘한 음성도
여래의 음성에는 비길 수 없어
부처님의 한 음성이 시방에 가득
이 해탈문 들어간 인 장엄님 천왕 -
008_0434_a_08L世閒所有妙音聲,
無有能比如來音,
佛以一音徧十方,
入此解脫莊嚴主。
-
세간에 여러 가지 복덕의 힘이
여래의 한 복과도 같을 수 없고
여래의 복과 덕은 허공 같으니
생각하는 빛 천왕의 본 도리니라. -
008_0434_a_10L世閒所有衆福力,
不與如來一相等,
如來福德同虛空,
此念光天所觀見。
-
삼세의 한량없는 오랜 겁들의
이룩되고 부서지는 갖가지 모양
부처님이 털구멍에 나타내시니
구름 소리 천왕의 아는 바니라. -
008_0434_a_12L三世所有無量劫,
如其成敗種種相,
佛一毛孔皆能現,
最上雲音所了知。
-
시방의 넓은 허공 재서 알아도
부처님의 털구멍은 알 수 없나니
이렇게 걸림없고 부사의한 일
묘한 상투 광명 천왕 깨달아 알고 -
008_0434_a_14L十方虛空可知量,
佛毛孔量不可得,
如是無礙不思議,
妙髻天王已能悟。
-
부처님이 지난 옛적 오랜 겁 동안
넓고 큰 바라밀 갖추 닦았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싫증 없으니
기쁜 지혜 천왕이 이 법문 알고 -
008_0434_a_16L佛於曩世無量劫,
具修廣大波羅蜜,
勤行精進無厭怠,
喜慧能知此法門。
-
업의 성품 인연의 부사의한 일
세간 위해 부처님이 연설하시니
법의 성품 깨끗하여 때가 없음은
꽃 광명 상투 천왕 들어간 해탈 -
008_0434_a_18L業性因緣不可思,
佛爲世閒皆演說,
法性本淨無諸垢,
此是華光之入處。
-
부처님의 한 털구멍 네가 보아라.
모든 중생 그 속에 들어 있으나
저 중생은 오고 가는 일이 없나니
두루 보는 천왕의 아는 바니라. -
008_0434_a_20L汝應觀佛一毛孔,
一切衆生悉在中,
彼亦不來亦不去,
此普見王之所了。
-
008_0434_b_02L
또 지족천왕(知足天王)은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여 교화하는 바퀴를 원만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즐거운 바다 상투[喜樂海髻] 천왕은 허공에 두루하여 청정하고 빛난 몸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공덕 당기[最勝功德幢] 천왕은 세간의 괴로움을 소멸하는 청정한 소원 바다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빛[寂靜光] 천왕은 몸을 널리 나타내어 법을 말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묘한 눈[善目] 천왕은 모든 중생을 두루 깨끗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보배 봉우리 조촐한 달[寶峯月] 천왕은 세간을 널리 교화하여 항상 앞에 나타나는 무진장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용맹한 힘[勇健力] 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바르게 깨달은 경계를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금강 같이 묘한 광명[金剛妙光] 천왕은 모든 중생의 보리심이 견고하여 깨뜨리지 못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별 장엄 당기[星宿幢] 천왕은 모든 부처님이 나실 적마다 모두 친근히 모시면서 중생을 관찰하고 조복하는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묘하게 장엄한[妙莊嚴] 천왕은 한 생각에 중생들의 마음을 모두 알고 그들의 자격을 따라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4_a_22L復次,知足天王,得一切佛出興世,圓滿教輪解脫門;喜樂海髻天王,得盡虛空界,淸淨光明身解脫門;最勝功德幢天王,得消滅世閒苦淨願海解脫門;寂靜光天王,得普現身說法解脫門;善目天王,得普淨一切衆生界解脫門;寶峯月天王,得普化世閒,常現前無盡藏解脫門;勇健力天王,得開示一切佛正覺境界解脫門;金剛妙光天王,得堅固一切衆生菩提心令不可壞解脫門;星宿幢天王,得一切佛出興咸親近觀察調伏衆生方便解脫門;妙莊嚴天王,得一念悉知衆生心隨機應現解脫門。
- 그때 지족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지족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4_b_10L爾時,知足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知足天衆,而說頌言:
-
여래의 넓고 크심 법계에 두루
갖가지 중생들에 모두 평등해
여럿의 생각 따라 묘한 문 열고
부사의한 청정법에 들게 하도다. -
008_0434_b_11L如來廣大徧法界,
於諸衆生悉平等,
普應群情闡妙門,
令入難思淸淨法。
-
시방에 부처님 몸 널리 나타나
집착 없고 걸림없어 잡지 못하나
가지각색 모습을 모두 보나니
즐거운 상투 천왕 들어간 해탈 -
008_0434_b_13L佛身普現於十方,
無著無礙不可取,
種種色像世咸見,
此喜髻天之所入。
-
여래께서 옛적에 행을 닦을 때
청정한 큰 서원이 바다와 같아
여러 가지 부처님 법 가득했으니
좋은 공덕 당기 천왕 이 방편 알고 -
008_0434_b_15L如來往昔修諸行,
淸淨大願深如海,
一切佛法皆令滿,
勝德能知此方便。
-
부처님의 법신은 알 길이 없어
본달[本月]의 영상처럼 법계에 가득
간 데마다 온갖 법을 밝히시나니
고요한 빛 천왕의 해탈문이라. -
008_0434_b_17L如來法身不思議,
如影分形等法界,
處處闡明一切法,
寂靜光天解脫門。
-
중생들이 번뇌 업에 얽히고 덮여
교만하고 방일하여 마음이 산란
여래께서 고요한 법 연설하시니
묘한 눈이 이를 알고 마음이 기뻐 -
008_0434_b_19L衆生業惑所纏覆,
憍慢放逸心馳蕩,
如來爲說寂靜法,
善目照知心喜慶。
-
세간의 도사(導師)께서 구원도 하고
귀의할 곳 되려고 출현하시어
중생에게 안락처를 보여 주시니
봉우리 달 천왕이 깨달아 알고 -
008_0434_b_21L一切世閒眞導師,
爲救爲歸而出現,
普示衆生安樂處,
峯月於此能深入。
-
부처님의 경계는 부사의하여
법계에 곳곳마다 두루하시고
모든 법에 들어가서 저 언덕 가니
용맹한 힘 천왕이 이를 보도다. -
008_0434_b_23L諸佛境界不思議,
一切法界皆周徧,
入於諸法到彼岸,
勇慧見此生歡喜。
-
008_0434_c_02L
어떤 중생 교화를 받을 만하여
부처님 공덕 듣고 보리에 가면
복 바다에 머물러 청정케 하니
묘한 광명 천왕이 이를 보았고 -
008_0434_b_25L若有衆生堪受化,
聞佛功德趣菩提,
令住福海常淸淨,
妙光於此能觀察。
-
시방의 모든 세계 티끌 수 같은
부처님 계신 곳에 모두 모이어
공경하고 공양하고 법을 듣나니
별 장엄 당기 천왕 보신 해탈문 -
008_0434_c_03L十方剎海微塵數,
一切佛所皆往集,
恭敬供養聽聞法,
此莊嚴幢之所見。
-
중생의 마음 바다 부사의하여
머물잖고 동하잖고 의지 없거늘
부처님은 한 생각에 모두 보시니
사랑스런 장엄 천왕 이 이치 아네. -
008_0434_c_05L衆生心海不思議,
無住無動無依處,
佛於一念皆明見,
妙莊嚴天斯善了。
-
또 시분천왕(時分天王)은 중생들의 선근을 일으켜서 걱정 번뇌를 여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광명[妙光] 천왕은 모든 경계에 두루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그지없는 지혜 공덕 당기[無盡慧功德幢] 천왕은 온갖 근심을 소멸하는 큰 자비 바퀴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 잘하고 단정한[善化端嚴] 천왕은 삼세의 중생들의 마음을 분명히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모두 지닌 큰 광명[總持大光明] 천왕은 다라니문 광명으로 온갖 법을 기억하고 잊어버리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헤아릴 수 없는 지혜[不思議慧] 천왕은 모든 업의 성품에 잘 들어가는 부사의한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바퀴 배꼽[輪臍] 천왕은 법수레를 운전하여 중생을 성숙케 하는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빛난 불꽃[光焰] 천왕은 넓고 큰 눈으로 중생을 널리 살피고 가서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명 비춘[光照] 천왕은 온갖 업장을 뛰어나서 마군의 짓을 따르지 아니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두루 살펴 소문난[普觀察大名稱] 천왕은 모든 하늘 무리를 잘 달래어 그로 하여금 받아 행하고 마음이 조촐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4_c_07L復次,時分天王,得發起一切衆生善根令永離憂惱解脫門;妙光天王,得普入一切境界解脫門;無盡慧功德幢天王;得滅除一切患大悲輪解脫門;善化端嚴天王,得了知三世一切衆生心解脫門;摠持大光明天王,得陀羅尼門光明憶持一切法無忘失解脫門;不思議慧天王,得善入一切業自性不思議方便解脫門;輪臍天王,得轉法輪成熟衆生方便解脫門;光焰天王,得廣大眼普觀衆生而往調伏解脫門;光照天王,得超出一切業障不隨魔所作解脫門;普觀察大名稱天王,得善誘誨一切諸天衆令受行心淸淨解脫門。
- 그때 시분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시분천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4_c_19L爾時,時分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時分天衆,而說頌言:
-
부처님이 한량없는 오랜 겁 동안
세간의 근심 걱정 없애버리고
티끌 없고 깨끗한 길 터놓으시어
중생에게 지혜 등불 길이 비치네. -
008_0434_c_21L佛於無量夂遠劫,
已竭世閒憂惱海,
廣闢離塵淸淨道,
永耀衆生智慧燈。
-
여래의 법신은 크고 넓어서
시방에서 끝간데를 얻지 못하며
온갖 가지 방편이 한량없나니
사랑스런 광명 천왕 능히 들었고 -
008_0434_c_23L如來法身甚廣大,
十方邊際不可得,
一切方便無限量,
妙光明天智能入。
-
008_0435_a_02L
나고 늙고 병나 죽는 근심과 고통
세상을 핍박하여 쉴 새 없거늘
대사께서 슬피 여겨 없애주시니
그지없는 당기 천왕 잘 깨달았고 -
008_0434_c_25L生老病死憂悲苦,
逼迫世間無暫歇,
大師哀愍誓悉除,
無盡慧光能覺了。
-
환술 같은 부처 지혜 걸림이 없어
삼세의 모든 법을 두루 아시고
중생의 마음 속에 널리 드시니
변화하는 단정 천왕 깨달은 경계 -
008_0435_a_03L佛如幻智無所礙,
於三世法悉明達,
普入衆生心行中,
此善化天之境界。
-
다라니의 끝간데를 알 수 없으며
크나큰 변재 바다 다함 없으사
청정하고 묘한 법륜 운전하시니
모두 지닌 큰 광명왕 해탈이니라. -
008_0435_a_05L摠持邊際不可得,
辯才大海亦無盡,
能轉淸淨妙法輪,
此是大光之解脫。
-
업의 성품 넓고 커서 다함 없거늘
지혜로 깨닫고서 열어 보이되
여러 가지 방편의 부사의함은
헤아릴 수 없는 천왕 들어간 해탈 -
008_0435_a_07L業性廣大無窮盡,
智慧覺了善開示,
一切方便不思議,
如是慧天之所入。
-
부사의한 묘한 법륜 굴리시면서
닦아 익힐 보리도 보여주시어
중생의 온갖 고통 길이 멸함은
바퀴 배꼽 천왕의 깨달은 방편 -
008_0435_a_09L轉不思議妙法輪,
顯示修習菩提道,
永滅一切衆生苦,
此是輪臍方便地。
-
여래의 참된 몸은 둘이 없건만
중생 따라 나타낸 몸 세간에 가득
중생마다 자기 앞에 있다고 보니
빛난 불꽃 천왕의 해탈한 경계 -
008_0435_a_11L如來眞身本無二,
應物隨形滿世閒,
衆生各見在其前,
此是焰天之境界。
-
어떤 중생 한 번만 부처님 봐도
모든 업장 깨끗이 털어버리고
마군의 짓 여의어 남음 없나니
광명 비친 천왕의 행하는 이치 -
008_0435_a_13L若有衆生一見佛,
必使淨除諸業障,
離諸魔業永無餘,
光照天王所行道。
-
온갖 대중 다 모인 광대한 바다
그 속에 계신 부처 위엄 빛나고
법비를 널리 내려 중생 적시니
두루 살펴 소문난 이 얻은 해탈문. -
008_0435_a_15L一切衆會廣如海,
佛在其中最威耀,
普雨法雨潤衆生,
此解脫門名稱入。
-
008_0435_b_02L
또 석가인다라(釋迦因陀羅) 천왕은 삼세의 부처님들 나시는 일과 세계가 이룩되고 무너짐을 기억하여 올바로 보고 크게 기뻐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소문 가득한 음성[普稱滿音] 천왕은 부처님의 색신(色身)이 가장 청정하고 넓고 커서 세상에 비길 이 없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인자한 눈 보배상투[慈目寶髻] 천왕은 자비한 구름이 널리 덮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배빛 당기 이름[寶光幢名稱] 천왕은 부처님께서 모든 세상 임금들 앞에 가지가지 형상을 나타내는 위덕 있는 몸을 항상 보는 해탈문을 얻었고, 즐거움 내는 상투[發生喜樂髻] 천왕은 모든 중생들의 성곽과 궁전이 무슨 복으로 생기는 줄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다.
사랑스런 바른 생각[端正念] 천왕은 부처님께서 중생을 성숙시키는 일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높고 좋은 음성[高勝音] 천왕은 온갖 세간이 이룩되고 무너지는 겁이 차차 변하는 모습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성취한 생각[成就念] 천왕은 다음 세상 보살들이 중생을 조복하는 행을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깨끗한 꽃빛[淨華光] 천왕은 모든 하늘의 쾌락한 원인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지혜의 해눈[智日眼] 천왕은 모든 하늘들이 태어나는 선근을 열어 보이어 어리석은 의혹이 없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한 광명 잘 깨닫는[自在光明] 천왕은 모든 하늘 무리를 깨우쳐서 가지가지 의심을 영원히 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5_a_17L復次,釋迦因陀羅天王,得憶念三世佛出興乃至剎成壞皆明見大歡喜解脫門;普稱滿音天王,得能令佛色身最淸淨廣大世無能比解脫門;慈目寶髻天王,得慈雲普覆解脫門;寶光幢名稱天王,得恒見佛於一切世主前現種種形相威德身解脫門;發生喜樂髻天王,得知一切衆生城邑宮殿從何福業生解脫門,端正念天王,得開示諸佛成熟衆生事解脫門;高勝音天王,得知一切世閒成壞劫轉變相解脫門;成就念天王,得憶念當來菩薩調伏衆生行解脫門;淨華光天王,得了知一切諸天快樂因解脫門;智日眼天王,得開示一切諸天子受生善根俾無癡惑解脫門;自在光明天王,得開悟一切諸天衆令永斷種種疑解脫門。
- 그때 석가 인다라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삼십삼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5_b_08L爾時,釋迦因陀羅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三十三天衆而說頌言:
-
생각건대 삼세의 모든 부처님
가지신 경계들이 평등한 것과
그 세계가 이룩되고 무너지는 것
부처님의 위신으로 모두 보도다. -
008_0435_b_09L我念三世一切佛,
所有境界悉平等,
如其國土壞與成,
以佛威神皆得見。
-
부처님 몸 크고 넓어 시방에 가득
짝이 없는 묘한 빛깔 중생을 이익
광명이 모든 곳에 모두 비치니
넓은 소문 음성 천왕 이를 보았고 -
008_0435_b_11L佛身廣大徧十方,
妙色無比利群生,
光明照耀靡不及,
此道普稱能觀見。
-
여래의 방편 힘과 인자한 바다
옛날의 수행으로 가장 청정해
중생을 지도함이 그지없나니
보배 상투 천왕이 깨달은 바라 -
008_0435_b_13L如來方便大慈海,
往劫修行極淸淨,
化導衆生無有邊,
寶髻天王斯悟了。
-
생각건대 법왕의 공덕 바다가
세상에 가장 커서 비길 데 없고
넓고 큰 환희한 맘 내게 하나니
보배 빛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
008_0435_b_15L我念法王功德海,
世中最上無與等,
發生廣大歡喜心,
此寶光天之解脫。
-
중생의 선업 바다 좋은 인으로
큰 복덕 내는 것을 여래 아시고
모두 다 나타내어 남김 없나니
즐거움 내는 상투 보는 경계라 -
008_0435_b_17L佛知衆生善業海,
種種勝因生大福,
皆令顯現無有餘,
此喜髻天之所見。
-
부처님이 시방에 출현하시어
온갖 세간 가운데 두루 계시며
중생의 마음 살펴 조복하시니
바른 생각 천왕이 이를 알았고 -
008_0435_b_19L諸佛出現於十方,
普徧一切世閒中,
觀衆生心示調伏,
正念天王悟斯道。
-
여래의 지혜 몸에 넓고 크신 눈
온 세계의 티끌들을 두루 보시며
이렇게 시방세계 널리 계시니
수미산 음성 천왕 해탈이니라. -
008_0435_b_21L如來智身廣大眼,
世界微塵無不見,
如是普徧於十方,
此雲音天之解脫。
-
저 많은 불자(佛子)들의 보리의 행을
여래의 털구멍에 나타내시되
한량없는 그대로 구족하시니
성취한 생각 천왕 밝게 본 이치 -
008_0435_b_23L一切佛子菩提行,
如來悉現毛孔中,
如其無量皆具足,
此念天王所明見。
-
008_0435_c_02L
세간에 여러 가지 안락한 일이
모두가 부처에서 나는 것이니
여래의 장한 공덕 짝이 없음은
깨끗한 꽃빛 천왕 들어간 해탈 -
008_0435_b_25L世閒所有安樂事,
一切皆由佛出生,
如來功德勝無等,
此解脫處華王入。
-
여래의 가장 작은 공덕이라도
정성으로 잠깐 동안 생각한다면
나쁜 갈래 무서움 없어지나니
지혜의 해눈 천왕 깊이 알았고 -
008_0435_c_03L若念如來少功德,
乃至一念心專仰,
諸惡道怖悉永除,
智眼於此能深悟。
-
적멸(寂滅)한 법 가운데 큰 신통으로
중생의 마음마다 두루 응하여
가진 바 모든 의혹 끊어 주나니
자재한 광명 천왕 얻은 해탈문. -
008_0435_c_05L寂滅法中大神通,
普應群心靡不周,
所有疑惑皆令斷,
此光明王之所得。
-
또 일천자(日天子)는 깨끗한 빛이 시방의 중생에게 두루 비치어 오는 겁이 다하도록 항상 이롭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빛난 불꽃 눈[光焰眼] 천자는 모든 종류를 따르는 몸으로 중생을 깨우쳐서 지혜 바다에 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수미산 빛 환희한 당기[須彌光歡喜幢] 천자는 모든 중생의 주인이 되어 그지없이 깨끗한 공덕을 부지런히 닦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조촐한 보배 달[淨寶月] 천자는 온갖 괴로운 행을 닦아서 매우 즐거워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맹하여 퇴전치 않는[勇猛不退轉] 천자는 걸림없는 빛으로 두루 비추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밝은 정기를 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묘한 꽃 영락 광명[妙華纓光明] 천자는 조촐한 빛이 중생의 몸에 널리 비치어 기쁜 신심과 이해를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훌륭한 당기 광명[最勝幢光明] 천자는 광명이 모든 세간에 두루 비치어 가지가지 묘한 공덕을 이룩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배 상투 넓은 광명[寶髻普光明] 천자는 큰 자비 바다에 그지없는 경계와 가지각색 모양의 보배를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명 눈[光明眼] 천자는 모든 중생의 눈을 깨끗이 다스리어 법계장(法界藏)을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좋은 덕 지닌[持德] 천자는 청정하게 계속하는 마음을 내어 잃어버리거나 깨뜨리지 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널리 운전하는 광명[普運行光明] 천자는 해의 궁전[日宮殿]을 운전하여 시방의 중생들에게 비추어 일하는 사업을 이루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5_c_07L復次,日天子,得淨光普照十方衆生盡未來劫常爲利益解脫門;光焰眼天子,得以一切隨類身開悟衆生令入智慧海解脫門;須彌光歡喜幢天子,得爲一切衆生主令勤修無邊淨功德解脫門;淨寶月天子,得修一切苦行深心歡喜解脫門;勇猛不退轉天子,得無礙光普照令一切衆生益其精爽解脫門;妙華纓光明天子,得淨光普照衆生身令生歡喜信解海解脫門;最勝幢光明天子,得光明普照一切世閒令成辨種種妙功德解脫門;寶髻普光明天子,得大悲海現無邊境界種種色相寶解脫門;光明眼天子,得淨治一切衆生眼令見法界藏解脫門;持德天子,得發生淸淨相續心令不失壞解脫門;普運行光明天子,得普運日宮殿照十方一切衆生令成就所作業解脫門。
- 그때 일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 온갖 일천자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5_c_23L爾時,日天子,承佛威力,徧觀一切日天子衆而說頌言:
-
여래의 크고 넓은 지혜의 광명
시방의 여러 국토 두루 비치어
부처님이 가지가지 방편으로써
조복함을 중생들이 보게 하더라. -
008_0435_c_24L如來廣大智慧光,
普照十方諸國土,
一切衆生咸見佛,
種種調伏多方便。
-
008_0436_a_02L
여래의 색신(色身)이 그지없으사
좋아함을 따라서 몸을 나투고
모든 세간 위하여 지혜 여시니
빛난 불꽃 눈 천자 부처님 보고 -
008_0436_a_02L如來色相無有邊,
隨其所樂悉現身,
普爲世閒開智海,
焰眼如是觀於佛。
-
부처님 몸 짝이 없고 비길 데 없고
광명이 널리 비쳐 시방에 가득
모든 것에 뛰어나 가장 높으니
수미산 빛 당기 천자 얻은 해탈문 -
008_0436_a_04L佛身無等無有比,
光明照耀徧十方,
超過一切最無上,
如是法門歡喜得。
-
온 세간 이익 주려 고행 닦으며
여러 세계 오고 가기 한량없는 겁
광명이 맑고 넓기 허공 같으니
때 없는 보배 천자 이 방편 알고 -
008_0436_a_06L爲利世閒修苦行,
往來諸有無量劫,
光明徧淨如虛空,
寶月能知此方便。
-
부처님의 묘한 음성 걸림이 없이
시방의 모든 국토 두루 퍼지고
묘한 법 좋은 맛이 중생을 이익
용맹한 일천자가 잘 아는 방편 -
008_0436_a_08L佛演妙音無障礙,
普徧十方諸國土,
以法滋味益群生,
勇猛能知此方便。
-
부사의한 광명 그물 놓아 펼치어
여러 종류 중생을 깨끗이 하고
깊은 신심 바른 이해 내게 하시니
꽃 영락 광명 천자 들어간 해탈 -
008_0436_a_10L放光明網不思議,
普淨一切諸含識,
悉使發生深信解,
此華纓天所入門。
-
세간의 가지각색 온갖 광명도
부처님의 한 털 광명 미치지 못해
이렇게 부사의한 부처님 광명
좋은 당기 광명 천자 얻은 해탈문 -
008_0436_a_12L世閒所有諸光明,
不及佛一毛孔光,
佛光如是不思議,
此勝幢光之解脫。
-
수없는 부처들이 모두 같으사
보리수 나무 아래 앉아 계시어
도 아닌 일 바른 도에 머물게 하니
보배 상투 광명 천자 이렇게 보네. -
008_0436_a_14L一切諸佛法如是,
悉坐菩提樹王下,
令非道者住於道,
寶髻光明如是見。
-
중생의 눈 어둡고 우치한 괴로움
그들로 깨끗한 눈 내게 하려고
부처님이 지혜 등불 켜는 것이니
광명 눈의 천자가 깊이 깨치고 -
008_0436_a_16L衆生盲闇愚癡苦,
佛欲令其生淨眼,
是故爲然智慧燈,
善目於此深觀察。
-
해탈하는 방편이 자재하신 님
누구나 한 번 뵙고 공양한 이는
행을 닦아 보리과에 이르게 하니
좋은 덕 지닌 천자 방편이로다. -
008_0436_a_18L解脫方便自在尊,
若有曾見一供養,
悉使修行至於果,
此是德天方便力。
-
한 가지 법문 중에 한량없는 문
무수한 많은 겁에 항상 말하니
말씀하신 법문의 넓고 큰 뜻을
넓은 광명 천자가 환히 알도다. -
008_0436_a_20L一法門中無量門,
無量千劫如是說,
所演法門廣大義,
普運光天之所了。
-
008_0436_b_02L
또 월천자(月天子)는 깨끗한 광명이 법계에 널리 비치어 중생을 거두어 교화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꽃님 상투 광명[華王髻光明] 천자는 온갖 중생계를 살피어 모두 그지없는 법에 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여러 가지 묘하고 깨끗한 광명[衆妙淨光] 천자는 모든 중생의 마음 바다가 가지가지 반연으로 달라지는 줄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안락한 세간 마음[安樂世間心] 천자는 모든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낙을 주어 기뻐 뛰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나무왕 눈 광명[樹王眼光明] 천자는 농가에서 농사 짓듯이, 종자ㆍ싹ㆍ줄기들을 때를 따라 가꾸어 성취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조촐한 빛 나타내는[出現淨光] 천자는 자비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여 고통 받고 쾌락 받는 일을 눈앞에서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두루 다녀 동하지 않는 빛[普遊不動光] 천왕은 깨끗한 달을 들어 시방에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별 임금 자재한[星宿王自在] 천자는 온갖 법이 요술 같고 허공 같아서 모양 없고 제 성품이 없는 줄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이 깬 달[淨覺月] 천자는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큰 업의 작용을 일으키는 해탈문을 얻었고, 큰 위덕 광명[大威德光明] 천자는 온갖 의혹을 널리 끊는 해탈문을 얻었다. - 008_0436_a_22L復次,月天子,得淨光,普照法界攝化衆生解脫門;華王髻光明天子,得觀察一切衆生界令普入無邊法解脫門;衆妙淨光天子,得了知一切衆生心海種種攀緣轉解脫門;安樂世閒心天子,得與一切衆生不可思議樂令踊躍大歡喜解脫門;樹王眼光明天子,得如田家作業種芽莖等隨時守護令成就解脫門;出現淨光天子,得慈悲救護一切衆生令現見受苦受樂事解脫門;普遊不動光天子,得能持淸淨月普現十方解脫門;星宿王自在天子,得開示一切法如幻如虛空無相無自性解脫門;淨覺月天子,得普爲一切衆生起大業用解脫門;大威德光明天子,得普斷一切疑惑解脫門。
- 그때 월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월궁전의 하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8_0436_b_12L爾時,月天子,承佛神力,普觀一切月宮殿中諸天衆會而說頌曰:
-
부처님이 광명 놓아 세간에 가득
시방의 모든 국토 밝게 비추고
부사의한 넓고 큰 법 연설하시어
중생의 어둔 의혹 길이 피하네. -
008_0436_b_13L佛放光明徧世閒,
照耀十方諸國土,
演不思議廣大法,
永破衆生癡惑暗。
-
경계가 그지없고 다함 없거늘
오랜 세월 항상 열어 지도하시며
중생들을 자재하게 교화하시니
꽃님 상투 부처님을 이렇게 보고 -
008_0436_b_15L境界無邊無有盡,
於無量劫常開導,
種種自在化群生,
華髻如是觀於佛。
-
중생들의 마음 바다 금방 다름을
부처님의 넓은 지혜 모두 아시고
그들에게 법을 말해 기쁘게 하니
깨끗한 광명 천자 해탈이로다. -
008_0436_b_17L衆生心海念念殊,
佛智寬廣悉了知,
普爲說法令歡喜,
此妙光明之解脫。
-
중생에겐 성스러운 안락이 없고
악도에 헤매면서 고통 받거늘
여래께서 법의 성품 보이시나니
안락한 마음 천자 이렇게 보고 -
008_0436_b_19L衆生無有聖安樂,
沈迷惡道受諸苦,
如來示彼法性門,
安樂思惟如是見。
-
여래는 희유하신 큰 자비로써
중생에게 이익 주려 세간에 들어
선한 법을 권고하여 성취케 하니
나무 눈 광명 천자 아는 바니라. -
008_0436_b_21L如來希有大慈悲,
爲利衆生入諸有,
說法勸善令成就,
此目光天所了知。
-
세존께서 법의 광명 활짝 여시고
이 세상 업의 성품 분별하시며
선과 악을 행하시되 실수 없나니
조촐한 빛 천자가 보고 기뻐해 -
008_0436_b_23L世尊開闡法光明,
分別世閒諸業性,
善惡所行無失壞,
淨光見此生歡喜。
-
008_0436_c_02L
부처님은 모든 복의 의지한 바라
대지(大地)가 모든 집을 싣고 있는 듯
근심 없고 안락한 길 잘 보이시니
동하잖는 천자가 아시는 방편 -
008_0436_b_25L佛爲一切福所依,
譬如大地持宮室,
巧示離憂安隱道,
不動能知此方便。
-
지혜의 불 큰 광명이 법계에 두루
수없이 나툰 형상 중생 수처럼
모든 이에게 진실한 법 열어 보이니
별 임금 자재 천자 깨달은 이치 -
008_0436_c_03L智火大明周法界,
現形無數等衆生,
普爲一切開眞實,
星宿王天悟斯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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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허공 같아 자성(自性) 없으나
중생에게 이익 주려 세간에 출현
모든 몸매 장엄하심 영상 같으니
깨끗이 깬 달 천자 그렇게 보고 -
008_0436_c_05L佛如虛空無自性,
爲利衆生現世閒,
相好莊嚴如影像,
淨覺天王如是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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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털구멍서 소리를 내어
법 구름이 온 세상에 두루 덮이니
듣는 이가 기뻐하지 않는 이 없어
큰 위덕 광명 천자 해탈문이라.
당연(唐捐) : 뒷글자는 여(與)와 전(專)의 반절이다.
윤필(倫匹) : 앞글자는 력(力)과 둔(迍)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비(譬)와 길(吉)의 반절이다.
범보(梵輔) : 뒷글자는 음이 보(父)이다.
화유(化誘) : 뒷글자는 여(與)와 구(久)의 반절이다.
최진(摧殄) : 뒷글자는 도(徒)와 전(典)의 반절이다.
반연(攀緣) : 앞글자는 보(普)와 반(班)의 반절이다.
서광(舒光) : 앞글자는 음이 서(書)이다.
낭세(曩世) : 앞글자는 노(奴)와 랑(朗)의 반절이다.
치탕(馳蕩) : 앞글자는 치(直)와 리(離)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랑(朗)의 반절이다.
광벽(廣闢) : 뒷글자는 방(房)과 익(益)의 반절이다.
잠헐(暫歇) : 뒷글자는 허(許)와 갈(竭)의 반절이다.
비무(俾無) : 앞글자는 병(幷)과 미(弭)의 반절이다. -
008_0436_c_07L佛身毛孔普演音,
法雲覆世悉無餘,
聽聞莫不生歡喜,
如是解脫光天悟。
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
唐捐下與專切 倫匹上力迍切下譬吉切 梵輔下父音
化誘下與久切 摧殄下徒典切 攀緣上普班切
舒光上書音 曩世上奴朗切 馳蕩上直離切下徒朗切
廣闢下房益切 暫歇下許竭切 俾無上幷弭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신수대장경에 의거하면 이하의 “법을”부터 “해탈문을 얻었다”까지는 고려대장경에는 없으나 원(元)ㆍ명(明)본에는 들어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