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17_T_001
- 009_0801_a_01L정법화경(正法華經) 제1권
- 009_0801_a_01L正法華經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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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西晉) 월지국(月氏國) 축법호(竺法護) 한역
오진탁 번역 - 009_0801_a_02L西晉月氏國三藏竺法護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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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서품(光瑞品) - 009_0801_a_03L光瑞品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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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 009_0801_a_04L聞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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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영취산(靈鷲山)에서 큰 비구 대중 1만 2천 명과 함께 머무셨는데, 이들은 일체의 집착이 없어서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였으며, 다시는 욕망의 티끌이 일어나지 않아서 이미 자재로움을 얻고 수행의 이익을 얻었으며, 생사를 이미 다하고 온갖 얽매임[結]을 즉각 끊어서 모두 도무극(度無極:바라밀)을 얻었으며, 이미 지혜로 해탈하고 나서는 마음이 풀려서 도탈(度脫)을 얻었다.
그 이름은 다음과 같다. 현자 지본제(知本際:阿若憍陳如)ㆍ현자 대가섭(大迦葉)ㆍ상시가섭(上時迦葉)ㆍ상가섭(象迦葉)ㆍ강가섭(江迦葉)ㆍ사리불(舍利弗)ㆍ대목건련(大目犍連)ㆍ가전연(迦旃延)ㆍ아나율(阿那律)ㆍ겁빈누(劫賓㝹)ㆍ우치(牛齝)ㆍ이월(離越)ㆍ비리사(譬利斯)ㆍ박구로(薄拘盧)ㆍ구치(拘絺)ㆍ난타(難陀)ㆍ선의(善意)ㆍ만원자(滿願子)ㆍ수보리(須菩提)ㆍ아난(阿難)ㆍ라운(羅雲)이었다. - 009_0801_a_05L一時佛遊王舍城靈鷲山,與大比丘衆俱,比丘千二百,一切無著,諸漏已盡無復欲塵,已得自在逮得己利,生死已索衆結卽斷,一切由已獲度無極,已脫於慧心解得度、名曰:賢者知本際、賢者大迦葉、上時迦葉、象迦葉、江迦葉、舍利弗、大目犍連、迦旃延、阿那律、劫賓㝹、牛齝、離越譬利斯、薄拘盧、拘絺、難陁、善意、滿願子、須菩提、阿難、羅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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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 8만 명이 모두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확고히 머물렀으며, 총지(總持:다라니)를 증득하고 뛰어난 말솜씨[辯才]를 얻어서 늘 불퇴전의 법륜을 찬탄하였으며, 헤아릴 수 없는 백천(百千)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무량한 부처님 처소에서 온갖 덕의 근본을 심었으므로 여러 부처님께서 찬탄을 나타내셨다.
그들은 몸으로 항상 자비를 실행해서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갔으며, 훌륭한 방편으로 대지(大智)바라밀에 널리 이르렀으며, 헤아릴 수 없는 겁 이래로 널리 배워서 그 명성이 시방에 퍼졌으며, 무량한 백천(百千) 중생을 구원하고 수호하였다. - 009_0801_a_14L菩薩八萬,皆不退轉,堅住無上正眞之道,逮摠持法得大辯才,常讚歎不退轉法輪,供養無數百千諸佛,於無量佛殖衆德本,諸佛世尊所見咨嗟,身常行慈入如來慧,善㩲普至大知度無極,從無數劫多所博聞,名達十方,救護無量百千衆生,
- 009_0801_b_02L삼계를 마치 밝은 해처럼 유력(遊歷)하면서 일체 법이 환(幻)과 같고 화(化)한 것 같고 아지랑이[野馬] 같고 메아리나 그림자와 같음을 이해하여 일체의 유(有)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머무를 바 없는 데 머물렀다. 비록 처음과 끝[始終]을 보기는 하지만 아무런 오고 감[去來]이 없으며, 색상(色像)을 보지만 본래 어떠한 형체도 없기에 모든 생겨난 것이 영원히 기멸(起滅)함이 없다는 걸 나타내서 중생을 이롭게 인도해 삼계[三處]에 집착하지 않게 하였다. 이들은 공(空)의 슬기와 무상(無想) 무원(無願)을 분별하여 세 가지 해탈문을 일으켜서 세 가지 뛰어난 지혜[三達智]에 이르렀으며, 과거ㆍ현재ㆍ미래가 없는 지금의 생각으로 중생[黎庶]들을 교화해서 그들로 하여금 본래 없음[本無]을 요달하게 하였다.
- 009_0801_a_21L遊於三界猶如日明,解一切法如幻如化野馬影響,悉無所有住無所住,雖見終始亦無去來,旣見色像本無形貌,現諸所生永無起滅,導利群黎不著三處,分別空慧無想無願,起三脫門至三達智,無去來今現在之想,開化黎庶使了本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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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살들의 명호는 다음과 같다.
보수(溥首)보살ㆍ광세음(光世音)보살ㆍ대세지(大勢至)보살ㆍ상정진(常精進)보살ㆍ불치원(不置遠)보살ㆍ보장(寶掌)보살ㆍ인수(印手)보살ㆍ약왕(藥王)보살ㆍ묘용(妙勇)보살ㆍ보월(寶月)보살ㆍ월광(月光)보살ㆍ월만(月滿)보살ㆍ대도(大度)보살ㆍ초무량(超無量)보살ㆍ월세(越世)보살ㆍ해박(解縛)보살ㆍ보사(寶事)보살ㆍ은시(恩施)보살ㆍ웅시(雄施)보살ㆍ수천(水天)보살ㆍ제천(帝天)보살ㆍ대도사(大導師)보살ㆍ묘의(妙意)보살ㆍ자씨(慈氏)보살 등 이와 같은 대사(大士) 8만 명이 상수(上首)로 참가했다. - 009_0801_b_06L其名曰:溥首菩薩、光世音菩薩、大勢至菩薩、常精進菩薩、不置遠菩薩、寶掌菩薩、印手菩薩、藥王菩薩、妙勇菩薩、寶月菩薩、月光菩薩、月滿菩薩、大度菩薩、超無量菩薩、越世菩薩、解縛菩薩、寶事菩薩、恩施菩薩、雄施菩薩、水天菩薩、帝天菩薩、大導師菩薩、妙意菩薩、慈氏菩薩,如是大士八萬上首。
- 그때에 제석천이 2만 명의 천자(天子)와 함께 참석했고, 일천자(日天子)는 무수한 권속과 함께 참여했고, 월천자(月天子)는 보배 광명으로 널리 비추면서 보광(寶光)천자와 광요(光燿)천자와 함께 참석했다. 사대천왕(四大天王)은 1만 명의 천자와 함께 참석했고, 험명 대범(㷿明大梵)과 자재천자(自在天子)는 3만 천자와 함께 참석했고, 범인적(梵忍跡)천자는 3만 2천 천자와 함께 참석했으며, 식건대범(飾乾大梵)은 무수히 많은 천자와 함께 참석했고, 험명(㷿明)이라는 범천은 무수히 많은 대중과 함께 참여했으니, 모두 부처님 처소에 찾아와서 머리 숙여 예를 표한 뒤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다.
- 009_0801_b_14L爾時天帝釋與二萬天子俱,日天子與無數眷屬俱,月天子以寶光明普有所炤,寶光天子、光燿天子俱,四大天王與萬天子俱,㷿明大梵自在天子與三萬天子俱,梵忍迹天子與三萬二千天子俱,飾乾大梵與無數天子,又梵名㷿光與無數大衆俱,來詣佛所,稽首畢退坐一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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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801_c_02L또한 용왕 여덟 명이 무앙수(無央數) 백천(百千) 용들의 권속과 함께 참석했고, 네 명의 진다라왕(眞陀羅王:緊那羅)인 신법진다라왕(愼法眞陀羅王)ㆍ대법진다라왕(大法眞陀羅王)ㆍ인화진다라왕(仁和眞陀羅王)ㆍ지법진다라왕(持法眞陀羅王)도 참석했으며, 향음신(香音神)도 각각 시종을 이끌고 부처님 처소에 도착해 머리 숙여 예를 올린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있었다.
청정한 몸의 4천자(四天子)인 유연(柔軟)천자ㆍ화음(和音)천자ㆍ미연(美軟)천자ㆍ열향(悅響)천자가 함께 부처님 처소에 찾아와 부처님 앞에서 머리 숙여 예를 마치고는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있었다. 네 명의 아수륜왕(阿須倫王:阿修羅)인 최승아수륜(最勝阿須倫)ㆍ욕금아수륜(欲錦阿須倫)ㆍ연거아수륜(燕居阿須倫)ㆍ흡기아수륜(吸氣阿須倫)이 무앙수 백천 아수륜 백성과 함께 부처님 처소를 찾아와 부처님 앞에서 머리 숙여 예를 올린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있었다. - 009_0801_b_22L有八龍王,與無央數千諸龍眷屬俱;四眞陁羅王——愼法眞陁羅王,大法眞陁羅王,仁和眞陁羅王,持法眞陁羅王;香音神,各與營從來詣佛所,稽首畢退住一面。淨身四天子——柔軟天子,和音天子、美軟天子,悅響天子——俱來詣佛所,前稽首畢退坐一面。四阿須倫王——最勝阿須倫、欲錦阿須倫、燕居阿須倫、吸氣阿須倫——與無央數百千阿須倫人民俱,來詣佛所,前稽首畢退坐一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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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금시조왕(金翅鳥王)인 대신왕(大身王)ㆍ대구족왕(大具足王)ㆍ득신족왕(得神足王)ㆍ불가동왕(不可動王)이 함께 부처님 처소에 찾아와 머리 숙여 예를 올린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있었다.
마갈국왕(摩竭國王) 아사세(阿闍世)는 열 명의 왕자 시종들을 이끌고 부처님 처소에 찾아와 머리 숙여 예를 올린 뒤에 한편으로 물러나 앉아 있었으며, 여러 하늘과 용ㆍ신(神)ㆍ세간 사람들이 귀의하지 않는 자가 없었으니, 모두 받들고 공경하면서 부처님을 모시고 앉아 있었다. - 009_0801_c_09L四金翅鳥王——大身王、大具足王、得神足王、不可動王——俱來詣佛所,稽首畢退住一面。摩竭國王阿闍世,與十子幷諸營從,來詣佛所,稽首畢退坐一面。諸天、龍神、世人,莫不歸命奉敬侍坐。
- 그때 세존께서는 4부 대중과 권속에 둘러싸인 채 경전을 설법하셨는데, 보살들을 위해 방등대송일체제불엄정지업(方等大頌一切諸佛嚴淨之業)을 말씀하셨다. 이 경전을 설법하신 뒤 저절로 된 사자(獅子)의 상(床) 위에 올라가 결가부좌하시어 입무량송(立無量頌)이라 불리는 삼매에 바로 들어서 뜻을 고정하였는데, 세존의 몸을 보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아 볼 수가 없었다. 여래께서 이와 같이 앉아 계시매 상서로운 감응이 있게 되었으니, 하늘에서는 의화(意華:만다라화)ㆍ대의화(大意華:마하 만다라화)ㆍ유연음화(柔軟音華)ㆍ대유연음화(大柔軟音華)가 비처럼 쏟아져서 세존과 법회에 참석한 4부 대중 머리 위로 흩날리며 널리 불국토가 여섯 가지로 진동했다.
- 009_0801_c_14L爾時世尊與四部衆眷屬圍繞而爲說經,講演菩薩方等大頌一切諸佛嚴淨之業。說斯經已,昇于自然師子之牀加趺而坐,三昧正受定意,名曰立無量頌。尋應所宜,不見身貌、不得心意,所坐立處則有瑞應,天雨、意華、大意華、柔軟音華、大柔軟音華,散世尊上及於大會四部之衆,普佛國土六反震動。
- 009_0802_a_02L이에 법회에 참석한 대중, 즉 비구ㆍ비구니ㆍ청신사(淸信士)ㆍ청신녀(淸信女), 하늘ㆍ용ㆍ신(神)ㆍ귀(鬼)ㆍ건답화(犍沓沓:건달바)ㆍ아수륜(阿須倫)ㆍ가류라(迦留羅:가루라)ㆍ진다라(眞陀羅:긴나라)ㆍ마휴륵(摩休勒:마후라가)ㆍ인(人)과 비인(非人), 국왕ㆍ군주ㆍ대력(大力) 전륜성왕의 각각은 권속들과 함께 모두 일심으로 세존을 우러러보면서 일찍이 없던 일이라고 크게 놀라면서 괴이하게 생각하였다.
- 009_0801_c_23L時大衆會比丘、比丘尼、淸信士、淸信女,天、龍、神鬼、揵沓和、阿須倫、迦留羅、眞陁羅、摩休勒、人與非人、國王君主大力轉輪聖王,各與營從,咸悉一心瞻戴世尊,意皆愕然怪未曾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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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부처님께서는 얼굴의 미간으로부터 광명을 놓아서 널리 동쪽으로 1만 8천 불국토를 비추셨는데, 그 대광명은 모든 불국토를 두루 비추지 않음이 없었으니, 무택(無擇)대지옥과 위로는 삼십삼천(三十三天)에까지 이르렀다. 그 광명이 이곳과 저곳의 6취(趣) 세계를 빙 돌자, 그곳에 사는 백성 일체가 모두 나타났고, 그 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말미암는 바를 나타내셨으며, 이 국토에 있는 대중의 법회도 멀리서 볼 수 있었고, 저 국토에 있는 대중의 법회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리하여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경전과 법을 두루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또 여러 비구ㆍ비구니ㆍ청신사ㆍ청신녀 가운데 홀로 수행을 닦는 사람이 덕의 과보를 얻는 것이 모두 겉으로 드러나게 되었고, 또한 모든 보살들이 적멸의 해탈에 뜻을 두고서 출가한 자들의 과보를 구하는 일에 감응하여 행하는 것도 또한 모두 다 나타났으며,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 열반한 여러 성인의 모습과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보배 탑묘도 저절로 나타났다. - 009_0802_a_05L於時佛放面口結光明,普炤東方萬八千佛土,其大光明照諸佛國,靡不周遍,至於無擇大地獄中,上徹三十三天,彼此世界六趣周旋,所有蒸民一切皆現,其界諸佛現在所由,此土衆會悉遙見之;彼土睹斯亦復如是,十方諸佛所說經法,普遍聞焉。諸比丘、比丘尼、淸信士、淸信女,修行獨處者逮得德果一切表露,又諸菩薩意寂解脫,其出家者求報應行,皆亦悉現;諸佛世界滅度衆聖,所建寶廟自然爲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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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미륵보살은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세존이자 여래이신 지진(至眞)ㆍ등정각(等正覺:아뇩다라삼먁삼보리)께서 삼매정수(三昧正受)에 들어서 위대한 감응의 변화를 나타내어 항복(降伏) 받으시는 것은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천상과 세간의 모든 부처님의 탑묘와 사찰이 활짝 드러났는데, 대관절 어떻게 해서 이런 상서로움이 일어나게 되었을까?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런 일을 본 적이 없으니, 그 귀취(歸趣)를 묻고 싶은데 어느 누가 그 까닭을 알려 줄 수 있을까?’
미륵보살은 또한 이렇게 다시 생각하였다.
‘이제 대사(大士)이신 보수동진(溥首童眞:문수사리 법왕자)은 일어난 일을 판별하매 통달하지 않음이 없다. 대사는 지난날 무수히 많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고, 일찍이 여래이신 지진ㆍ등정각을 우러러본 적이 있으니, 이와 같이 상서로운 현상에 대해서는 마땅히 대사에게 물어보아야 하리라.’ - 009_0802_a_16L於是彌勒菩薩心自念言:‘今者世尊,如來、至眞、等正覺,三昧正受,現大感變,多所降伏,睹未曾有,天上世間諸佛廟寺,恢闊彰顯,將何所興而有此瑞?從昔曁今未曾見也。欲問其歸,孰堪發遣解斯誼乎?’尋改思曰:‘今者大士溥首童眞,所作已辦靡所不達,供養過去無數諸佛,曾當瞻覲如來、至眞、等正覺,如此瑞應,欲請問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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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802_b_02L그때 4부 대중인 비구ㆍ비구니ㆍ청신사ㆍ청신녀, 그리고 여러 하늘ㆍ용 신ㆍ건답화ㆍ아수륜ㆍ가류라ㆍ긴나라ㆍ마휴륵은 일찍이 없던 일이라고 마음속에 망설임을 품게 되었으니, 이 위대한 성인의 무극(無極)의 위력적인 빛과 신족(神足)의 변화를 보자 제각각 뜻을 발해서 세존에게 질문해서 의심의 그물을 풀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자씨(慈氏:미륵보살) 대사는 대중의 이런 마음을 보고서 곧 보수 대사에게 묻게 되었다.
“인자(仁者)께서는 말씀하소서. 지금 어떤 인연으로 이런 상서로운 감응이 있게 되었습니까? 위대하신 성인께서 신통력으로 대광명을 놓으시어 동쪽으로 1만 8천 불국토를 비추셔서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저절로 나타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설해지는 경법(經法)을 멀리서도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 009_0802_b_02L時四部衆比丘、比丘尼、淸信士、淸信女,諸天、龍、神、揵沓和、阿須倫、迦留羅、眞陁羅、摩休勒,志懷猶豫得未曾有,見斯大聖無極威曜神足變化,各各發意,欲問世尊決散疑網。慈氏大士見衆會心,便問溥首曰:“仁者惟說,今何因緣有此瑞應,大聖神足放大光明,照于東方萬八千土,諸佛世界自然爲現,所說經法皆遙聞之?”
- 이어서 자씨대사는 게송으로 보수 대사에게 물었다.
- 009_0802_b_10L於是慈氏以頌而問溥首曰:
-
문수사리 대사여
지금 무슨 연고로
중생을 이롭게 이끌기 위해
위대한 광명을 놓으신 것입니까? -
009_0802_b_11L文殊師利!
今何以故,
導利衆庶,
放演光明?
-
그 위력적인 위대한 빛은
입으로부터 나와서
신령한 변화로 두루 비추어
시방세계가 환해졌나이다. -
009_0802_b_13L甚大威曜,
出于面門,
神變遍照,
十方㸌然;
-
하늘에서는 온갖 꽃이 비처럼
분분하게 떨어져 내리나니
의화(意華)ㆍ대의화(大意華)
또는 유연음화(柔軟音華)와 같은 -
009_0802_b_14L天雨衆華,
紛紛如降,
意華大意,
柔軟音華,
-
가지가지 수승한 꽃은
그 색이 뛰어나게 미묘하고,
향기로운 전단향은
중생 마음을 환히 넘치게 합니다. -
009_0802_b_15L種種若干,
其色殊妙,
栴檀馨香,
悅可衆心,
-
그리하여 땅 위는 청정해지면서
곳곳마다 두루 하나니
지금 4부 대중들이
뛸 듯이 기뻐합니다. -
009_0802_b_17L嚴淨巍巍,
皆悉周遍。
今日四輩,
欣然踊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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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국토에서
시방세계 어느 곳이든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요동하지 않음이 없으며 -
009_0802_b_18L於此佛土,
十方世界,
六反震動,
莫不傾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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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광명은 휘돌아서
동방으로
1만 8천의
모든 부처님 국토 -
009_0802_b_19L于彼光明,
則照東方,
萬八千土,
其暉普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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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이 밝게 비추어
그 찬란함이 널리 사무치고
자금색으로 밝게 빛나면서
그 광명에 접하지 않음이 없으니 -
009_0802_b_21L諸佛境土,
紫磨金色,
煌煌灼灼,
㷿無不接。
-
모든 국토의 온갖 생명도
이익을 받지 않음이 없고
광명은 상계(上界) 끝까지 미치고
무택지옥까지 들어갔나이다. -
009_0802_b_22L國邑群萌,
莫不蒙賴,
達盡上界,
入無擇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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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를 반복하는 중생이
무명(無明)을 쓰기 때문에
죽은 뒤엔 타락해서
이 모든 취(趣)에 떨어지지만 -
009_0802_b_23L衆庶受生,
用無明故,
滅沒墮落,
歸此諸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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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802_c_02L
이러한 중생들이
이 광명을 본 인연으로
6취 세계의 일부가
지금 그 엄정(嚴淨)을 드러냈으니 -
009_0802_c_02L斯等黎民,
睹見因緣,
若干之趣,
今現嚴淨,
-
근기가 현명하든 불초하든
또는 중간 품류의 중생들이든
내가 이곳에 머무는 것을
모두 멀리서 보았습니다. -
009_0802_c_03L賢明不肖,
中間品類,
吾於此住,
皆遙見之。
-
또한 여러 부처님들께서
사자후를 하면서
경전의 법을 연설하고
법문을 개천(開闡)하셨나이다. -
009_0802_c_04L又睹諸佛,
而師子吼,
演說經典,
開闡法門,
-
중생의 무수한 번뇌를
씻어 주는 것을 보았사오니
성인의 가르침을 노래하면서
유연한 음성 발하셨나이다. -
009_0802_c_06L消除衆生,
無數之穢。
歌頌聖教,
出柔軟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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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 깊고 오묘하여
대중을 기뻐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경계의 소유를
저마다 버리게 하였습니다. -
009_0802_c_07L其響深妙,
令人欣踊,
各各自捨,
境界所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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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보응(報應)의 이치를
비유를 통해서 강설하시고
이 부처님의 법에서
분별하여 펼치셨으며 -
009_0802_c_08L講說譬喩,
億載報應,
分別敷演,
於此佛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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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의 중생들이
짓는 고통과 우환을,
그리고 교묘한 방편으로
생로병사를 다스리지 못하는 -
009_0802_c_10L一切衆生,
所造苦患,
以無巧便,
治老病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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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모든 중생들에게
적멸도(寂滅度)를 설하셨나이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지니
빨리 고뇌에서 벗어나려면 -
009_0802_c_11L猶斯等類,
說寂滅度。
比丘當知,
貧劇困惱,
-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도
편안하고 유쾌해야 하고
공덕을 하나하나 쌓아야
비로소 성존(聖尊)을 보리라. -
009_0802_c_12L衆人則處,
安雅快樂,
積累功德,
乃見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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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각승(一覺乘)에 이르려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이 도업(道業)에
들어가게 해야 하리라. -
009_0802_c_14L又得逮至,
緣一覺乘,
一切令入,
於此道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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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수승함을 보게 되고
여러 경전의 가르침에
뜻을 두어서
위없는 지혜를 구하면 -
009_0802_c_15L見佛殊異,
諸所經籍,
或有志求,
無上之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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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세간에
여러 형태를 보이는
이런 종류의 중생들이
부처님의 덕을 찬양하였습니다. -
009_0802_c_16L一切世間,
見若干形,
斯等衆類,
歌詠佛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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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보수보살이여
저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이곳에 머물러서
이제 모두 보고 들었으며 -
009_0802_c_18L仁者溥首!
彼所言說,
我立住此,
今悉見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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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나머지 무수한
억천(億千)의 대중들도
여기에 유거(遊居)하면서
내가 모두 보았습니다. -
009_0802_c_19L及餘無數,
諸億千衆,
在此遊居,
吾悉睹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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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불국토에 있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여러 보살들을 보았으니
그들은 항하사와 같은 -
009_0802_c_20L又見佛土,
不可計數,
諸菩薩等,
如江河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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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백천(億百千)의 숫자에서
조금도 줄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굳은 의지로 정진하고
도의 뜻을 발하였습니다. -
009_0802_c_22L億百千數,
而不減少,
建志精進,
興發道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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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소유한 재업(財業)을
모두 놓아 버려서
보시를 행하고
진귀한 금은 보배 -
009_0802_c_23L或有放捨,
諸所財業,
而行布施。
金銀珍寶,
-
009_0803_a_02L
또는 명월진주(明月眞珠)ㆍ
차거(車渠)ㆍ마노(馬腦)
노비(奴婢)ㆍ수레[車乘]
침구나 책상ㆍ걸상 등 -
009_0802_c_24L明月眞珠,
車璖馬腦,
奴婢車乘,
牀臥机榻,
-
갖가지 진귀한 것과
환패(環珮)와 영락(瓔珞)을
모두 구족하였으나
전부 보시에 사용하여 -
009_0803_a_03L諸所珍異,
環珮瓔珞,
於是具足,
皆用惠賜,
-
권조(勸助)에 씀으로써
위로 부처님의 도를 받들었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이 음성을 듣고서 -
009_0803_a_04L悉以勸助,
上尊佛道。
今我等類,
聞斯音聲,
-
정각(正覺)의 대승에
편안히 머물면서 찬탄하고
삼계에 머물면서도
의지하는 바가 없음으로써 -
009_0803_a_05L安住所歎,
正覺大乘,
遊於三界,
而無所猗,
-
그 보살들을 속히 이르게 하여
이 원을 얻게 하였으니
때로는 여러 수레로써
베풀었고 -
009_0803_a_07L其人速逮,
得獲斯願。
或以諸乘,
則而施與,
-
온갖 꽃과 풍악으로
난간[欄楯]을 장엄하였고
피리와ㆍ비파를 울리면서
음절과 음절이 흥겨웠고 -
009_0803_a_08L諸華伎樂,
欄楯莊嚴,
簫成鼓吹,
音節所娛,
-
네 가지[四事]가 서로 응해
흔쾌히 보시를 베푸나니
이와 같은 보시를 행해도
마음에는 아쉬움이 없으며, -
009_0803_a_09L四事如應,
惠與奉授,
以此布施,
心不悋惜。
-
처첩 또는 자손들과
소중히 여기는 손수레
혹은 비상시를 생각해서
수족을 남에게 주었지만 -
009_0803_a_11L妻妾子孫,
所重輦輿,
或慮非常,
手足與人,
-
아까운 생각이 조금도 없이
모두 보시로 베풀었사오니
이 존귀한 부처의 도를
흠모해서 구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
009_0803_a_12L志不矜愛,
皆用惠施,
欲以慕求,
此尊佛道。
-
또한 몸마저 버리고
모든 소유도 보시하고
머리ㆍ눈ㆍ지체(支體)도
조금도 거리끼지 않고 -
009_0803_a_13L復有捨身,
給諸所有,
頭眼支體,
無所遺愛,
-
보시를 행함으로써
불도(佛道)를 성취하려는
뜻을 굳게 세워
성스런 여래 지혜를 구했나이다. -
009_0803_a_15L所以布施,
用成佛道,
志願逮獲,
如來聖慧。
-
보수 동진(童眞)이여
우리가 국왕을 바라보니
권속의 무리 이끌고
밖으로 나서서 -
009_0803_a_16L溥首童眞!
吾瞻國王,
與眷屬俱,
而出遊立,
-
중궁(中宮)과 후비(后妃)
채녀(婇女)와 귀인(貴人)
족성(族姓)들과 함께
부처님께 예를 올렸고 -
009_0803_a_17L中宮后妃,
婇女貴人,
族姓娛樂,
俱禮佛身。
-
온갖 서민들과 붕당(朋黨)도
도사(導師)를 찾아뵙고
법왕 앞에서
경전의 뜻을 물었으며 -
009_0803_a_19L衆庶朋黨,
悉詣導師,
而於法王,
啓問經典,
-
세속의 옷을 벗어버리고
머리를 삭발한 뒤에
가사를 몸에 걸쳐서
법식(法式)을 갖추었습니다. -
009_0803_a_20L則除俗服,
下其鬚髮,
而被袈裟,
以爲法式。
-
저희들은 보았사오니
여러 보살들이
비구나 지우(知友)가 되어
산 속 바위 아래 머물고 -
009_0803_a_21L我睹若干,
諸菩薩衆,
比丘知友,
頓止山巖,
-
009_0803_b_02L
홀로 한적하게 거하면서
공의 도리를 탐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전을 지닌 채
독송하고 찬탄하였습니다. -
009_0803_a_23L獨處閑居,
解暢空無,
或有受經,
而讀誦讚。
-
저 또한 보기도 했사옵니다.
개사(開士:보살)의 무리와
영웅의 무리들이
산과 골짜기에 출입하면서 -
009_0803_a_24L吾復瞻見,
開士之黨,
英雄儔疋,
出入山谷,
-
오로지 사유에 정진하고
갖가지 모습을 관찰하고
분별하고 강설하였으며
모든 불승(佛乘)을 펼쳐서 -
009_0803_b_02L專精思惟,
歷察衆相,
分別講說,
演諸佛乘,
-
애욕을 다 버린 채
영원히 찌꺼기가 없게 하고
항상 스스로 수행을 닦아서
바른 행[正行]을 앙모하여 -
009_0803_b_04L捐棄愛欲,
永使無餘。
常自纂修,
悕仰正行,
-
편안히 머무르면서
한거(閑居)를 떠나지 않으니
곧바로 5신통(神通)을
얻어서 이루었습니다. -
009_0803_b_05L安住諸子,
不離閑居,
則便逮得,
成五神通。
-
크게 뛰어난 보살은
평등의 도리에 뜻을 두고
여러 도사(導師)를 향하여
손 모아 공경을 바치고 -
009_0803_b_06L高妙之士,
志平等句,
向諸導師,
恭敬叉手,
-
마음 깊이 뛸 듯이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덕을 노래하고
수천 가지 게송으로
인중왕(人中王)을 찬탄하나이다. -
009_0803_b_08L心懷踊躍,
歌詠佛德,
以數千偈,
歎人中王。
-
무소외(無所畏)를 뵈오니
용기와 조화에 뜻을 두고
출가의 업을
밝게 분별하며 -
009_0803_b_09L睹無所畏,
志踊調和,
曉了分別,
出家之業,
-
양족존(兩足尊)께
경전의 뜻을 여쭈어 받들고
여러 번 전해 받은 가르침
깊이 깊이 음미하며 -
009_0803_b_10L咨稟經典,
於兩足尊,
所聞頻數,
尋卽執翫,
-
여러 대중과 함께 안주하여
먼저 스스로 수행하였습니다.
저희들은 또한 멀리서 보았으니
모든 부처님의 후손은 -
009_0803_b_12L安住衆子,
先自修已,
我又遙見,
諸佛孫息,
-
무수억(無數億)에 달하는데
대중들을 위해 법을 강설하자
보응(報應)이 나타났으니,
그 조짐은 헤아리기 어려워도 -
009_0803_b_13L爲無數億,
人民講法,
而現報應,
兆載難計,
-
기쁜 마음을 품고서
스스로 정법에 귀의하여
권조(勸助)를 받아 개화(開花)하고,
무수히 많은 보살들은 -
009_0803_b_14L志懷欣喜,
自歸正法,
勸助開化。
無數菩薩,
-
온갖 마군을 조복 받아서
관속(官屬)을 거느린 채
이 법고(法鼓)의 소리를
우레처럼 크게 울리면서 -
009_0803_b_16L降伏衆魔,
秉勢官屬,
而雷擊扣,
於此法鼓,
-
선서(善逝)의 가르침을 전파하였습니다.
우리가 또한 살펴보니
여러 하늘 사람과 신이
함께 받들어 봉양하면서 -
009_0803_b_17L善逝典誥。
我又覽歷,
諸天人神,
所共宗奉,
-
모든 불자를 안주하게 하는데
기아(奇雅)함을 쓰지 않고
더욱 적연(寂然)을 쓸 뿐이니
선정의 뜻을 밟아 나가면서도 -
009_0803_b_18L安住諸子,
不以奇雅,
益用寂然,
履行定隱,
-
어디에도 집착함이 없사오니
비유컨대 사자(獅子)처럼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여
도의 뜻을 발하도록 하겠습니다. -
009_0803_b_20L無所猗著,
猶如師子,
開化度衆,
令發道意。
-
중생들은 거처하는 곳에서
손 모아 공경을 올리고
마음에는 기쁨을 품으면서
모두 다 함께 예배합니다. -
009_0803_b_21L衆生在居,
手執所供,
心懷悅豫,
僉然俱詣。
-
또한 어떤 불자들은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여
욕망의 티끌을 버리고는
항상 자유자재하면서 -
009_0803_b_22L又諸佛子,
立於精進,
棄捐欲塵,
常得自在,
-
굳건한 뜻으로 경행(經行)하고,
숲 속을 유행할 때에도
마음 깊이 부지런히 수행하여
근원적으로 부처의 도를 구합니다. -
009_0803_b_24L建志經行,
遊諸樹閒,
心願勤修,
根求佛道。
-
009_0803_c_02L
신업(身業)과 구업(口業)을 수호해서
항상 청정(淸淨)을 행하였습니다.
또 계율에 안주하여서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
009_0803_c_02L而護身口,
常行淸淨,
禁戒安隱,
不畏生死,
-
거기서 마음을 잡아
온갖 행을 구족하니
이러한 계율을 지킴으로써
모든 불각(不覺)을 깨우칩니다. -
009_0803_c_03L於彼秉心,
具足諸行,
以斯禁戒,
寤諸不覺。
-
매우 수승한 불자는
굳게 인내력을 발휘해
어떤 거만한 무리가
비하하거나 매도할지라도 -
009_0803_c_05L最勝之子,
據忍辱力,
爲諸貢高,
卑下謙順,
-
겸허하게 수용하고
만일 채찍질을 당하더라도
불도에 뜻을 두었기에
말없이 보복하지도 않습니다. -
009_0803_c_06L輕毀罵詈,
若撾捶者,
其求佛道,
默然不挍。
-
우리는 또한 보았으니
여러 보살의 무리들이
일체를 버리고 여의어서
기악(妓樂)의 놀이를 다스리고 -
009_0803_c_07L吾或復觀,
菩薩之衆,
一切棄離,
調戲伎樂,
-
여러 부류들과 친구가 되어
평등하게 함께 하나니,
그 마음은 확고부동해서
허공처럼 평등합니다. -
009_0803_c_09L與諸力勢,
親友等俱,
其心堅固,
平如虛空。
-
모든 번뇌의 때와
어지러운 생각을 벗겨내서
한마음을 건립하고
음개(陰蓋)를 소멸시켜서 -
009_0803_c_10L蠲除諸穢,
憒亂之意,
建立一心,
消滅陰蓋,
-
선(禪)의 도리를 사유하고
백천만억 세월 동안이나
보시를 지속적으로 행하여
부처의 도를 구합니다. -
009_0803_c_11L禪思思惟,
億百千歲,
布施立意,
求尊佛道。
-
혹 스스로 손해 보더라도
널리 이익을 베풀고
탐욕과 질투를 베어 없애면서도
수치심을 품지 않도록 했고 -
009_0803_c_13L或自割損,
多所惠潤,
刈除貪嫉,
閑不懷懅,
-
음식 공양까지 나누어주니
이를 얻은 무리는
헤아릴 수 없으며
병 걸린 중생에겐 약을 주었네. -
009_0803_c_14L飮食供具,
所當得者,
及無數人,
諸病醫藥。
-
또한 보시를 베푸셨으니
고귀한 옷과 복식과
전단향을 이미 나누어서
쌓아 두지 않았다네. -
009_0803_c_15L又復施與,
衣被服飾,
檀已濟裸,
無所藏積。
-
가지고 있었던 갖가지 물건들
진눈으로 보면 가장 좋으니
높은 자리에 올려 놓고서
백천만억 가지로 공양하고, -
009_0803_c_17L與營從俱,
面見最勝,
在上化立,
億百千供。
-
만들어진 보배들
아울러 전단향까지
모든 법좌(法座)에
명주(明珠)와 여러 보배가 -
009_0803_c_18L所造珍寶,
及栴檀香,
多有牀座,
明珠諸藏。
-
눈앞에 나타나 있는 것을
편안히 머물도록 받들어 올렸으니
그 보배의 값어치
백천만억이나 되고 -
009_0803_c_19L現在目前,
奉上安住,
其寶之價,
直億百千。
-
눈에 보이는 정원에는
나무 열매와 꽃이
구족하게 청정해서
보는 이의 마음을 흔쾌하게 하였네. -
009_0803_c_21L所睹園觀,
樹葉華實,
具足鮮淨,
悅可人意。
-
밤새워 정진을 닦으면서
더 나아가 봉헌까지 하니
상인(上人)의 정사(正士)와
여러 성문(聲聞)들 -
009_0803_c_22L夙夜修行,
兼加進獻,
上人正士,
諸聲聞等,
-
지혜가 날로 늘어나
군품(群品)이 이와 같이
뒤섞인 채 있기에
기쁜 마음으로 제도하고 -
009_0803_c_23L所可慧益,
品列如斯,
雜種若干,
歡喜濟乏,
-
009_0804_a_02L
깊이 스스로 경하하면서
도행(道行)을 건립하나니
이와 같이 베푼 보시로
존귀한 깨달음을 구하길 바라네. -
009_0804_a_02L深自欣慶,
而建道行,
以此所施,
願求尊覺。
-
혹은 적연한 법의(法誼)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서
온갖 보응(報應)을 살피니
여러 억조 세월에 걸쳐 -
009_0804_a_03L或有得人,
寂然法誼,
察諸報應,
衆億兆載,
-
중생들의 마음을 일으켜서
그 허물을 뉘우치게 하고
억만의 보배를 버리게 하며
불도에 뜻을 두게 한다네. -
009_0804_a_04L發起民庶,
使其悔過,
令捨億寶,
志願佛道。
-
일체 법을 밝게 관찰함으로써
법에 걸림이 없이
세 가지 일[三事]을 소멸시키고
허공처럼 평등한 적멸에 -
009_0804_a_06L曉了觀察,
不秘悋法,
滅除三事,
寂等如空,
-
제자(諸子)를 안주하게 함으로써
모두 집착하는 바가 없게 하니
바로 이러한 지혜로써
존귀한 부처의 도를 구하네. -
009_0804_a_07L安住之子,
悉無所著,
斯等智慧,
求尊佛道。
-
보수 대사여
우리가 다시 살펴보니
부처님 멸도하신 뒤에
편안히 머물면서 교화를 열고 -
009_0804_a_08L溥柔軟音,
吾復睹見,
諸滅度佛,
安住開化。
-
눈앞에 나타난 모든
대보살의 무리들이
매우 수승한 사리를 향해
다 함께 받들면서 공경하네. -
009_0804_a_10L諸所現在,
大菩薩衆,
咸共奉敬,
最勝舍利。
-
또 내가 불묘(佛廟)를 살펴보니
억천(億千)이나 되어서
숫자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
마치 강의 모래알과 같은데 -
009_0804_a_11L吾覲佛廟,
億千之數,
凡難限計,
如江河沙。
-
천억의 불국토에 있으면서
항상 존경과 추대를 받고
곳곳에 화현(化現)한
그 모습 수승하여라. -
009_0804_a_12L在于億土,
常見尊戴,
諸所化現,
最勝由已。
-
7보로 저절로 장식되어
청정하게 현현하였고
구족한 이수(里數)는
25만이나 되고 -
009_0804_a_14L七寶自然,
淸淨而現,
具足里數,
二十五萬。
-
모든 덮개와 당번(幢幡)이
각각 수천 개나 되고
폭과 길이의 둘레는
각기 2천 리나 되는데 -
009_0804_a_15L諸蓋幢幡,
各有數千,
廣長周帀,
各二千里,
-
그 덮개는 묘하고 뛰어나서
남달리 청정하게 장엄되고
그곳에 있는 온갖 향내는
진귀한 보배에서 저절로 나네. -
009_0804_a_16L其蓋妙好,
殊異嚴淨,
所在衆香,
珍寶自然,
-
또 갖가지 꽃으로 뒤덮이고
풍악이 조화롭게 흐르는데
귀신이나 나찰(羅刹)이
엄숙히 인존(人尊)을 받들고, -
009_0804_a_18L諸果芬馥,
伎樂和雅,
鬼神羅剎,
肅恭人尊,
-
제자(諸子)를 편안히 머물게 하여
크게 감동을 일으킴으로써
공양을 올리게 하나니
사리탑을 이와 같이 받드는구나. -
009_0804_a_19L安住諸子,
所興感動,
以用供養,
舍利若斯。
-
지금 이 불묘(佛廟)는
밝게 장엄되었으니
향과 꽃으로 두루 꾸며진 것이
마치 낮에 나무를 헤아리듯 하네. -
009_0804_a_20L今此佛廟,
昱鑠璨麗,
普布香華,
如晝度樹。
-
무수억천(無數億千)의
이와 같은 무리들을
멀리서 모두 바라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에 -
009_0804_a_22L於斯人衆,
無數億千,
悉遙睹見,
煒曄斒斕,
-
옷과 털이 곤두서니,
권속(眷屬)은, 급히 달려가서
가장 높으신 세존께서
위대한 광명을 발하고 -
009_0804_a_23L衣毛爲豎,
眷屬馳造,
欲見最勝,
顯發光明。
-
009_0804_b_02L
인중상(人中上)께서
찬란한 빛을 발휘하는 걸 보니
오묘하구나, 그 밝음이여
번뇌도 없고 허물도 없어라. -
009_0804_a_24L人中之上,
演大光燿,
妙哉明哲,
離垢無漏,
-
비로소 천양하여 나타내나니
이와 같은 광휘를 펼쳐서
무수한 불국토에 비추니
무앙수천(無央數千)이나 됩니다. -
009_0804_b_03L乃能闡現,
如斯弘暉,
示諸佛土,
無央數千。
-
이 상서로운 감응이
일찍이 없던 것임을 보면서
이와 같은 부류들은
크게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
009_0804_b_04L見此瑞應,
得未曾有,
如是疇類,
諸大變化,
-
바라옵건대, 보수 대사여
이 뜻을 충분히 풀어 주소서.
나는 지금 흠모하고 있으니
모든 불자들과 -
009_0804_b_05L唯願溥首,
具說斯誼,
吾今欽羡,
及諸佛子,
-
사부 대중의
마음속에 기꺼움을 품은 채
인자(仁者)만을 우러르고
아울러 살피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
009_0804_b_07L於四部衆,
心懷悅豫,
渴仰仁者,
兼見瞻察,
-
무슨 인연으로
오늘 편안히 머물러
저 위대한 광명을
입으로부터 뿜게 되었습니까? -
009_0804_b_08L今日安住,
何所因由,
奮大光明,
而從口出,
-
이 의심을 풀어 주셔서
기쁨으로 뛰도록 하소서.
무슨 까닭으로 부처님께서 현현하시어
무극(無極)의 광명을 비추십니까? -
009_0804_b_09L解散狐疑,
勸發欣躍。
何故佛現,
無極大光?
-
이러한 신통변화를 일으켜서
편안히 머물고 있는 불자들에게
마땅히 감응한 바가 있게 하였는지
바라나니, 때에 맞게 말씀해 주소서. -
009_0804_b_11L如斯所變,
當有所感,
安住之子,
願用時說。
-
위대한 성인께서 성취한
이 미묘한 법을
이 도량에 있으면서
정사(正士)께서 설명해 주소서. -
009_0804_b_12L大聖所成,
此微妙法,
在于道場,
正士敷演。
-
세상의 영웅이신 도사(道師)께서는
광명이 말미암은 유래에 대해
원컨대 분별하여 주소서.
여기 있는 보살들은 -
009_0804_b_13L世雄導師,
所由方面,
願爲分別。
此諸菩薩,
-
무수히 많은
불국토를 보고자
온갖 중생 군생[群品]이
온갖 보배로 장엄하고 -
009_0804_b_15L欲見佛土,
無央數千,
群生倫品,
衆寶嚴淨,
-
여러 부처님께서 스스로 나투신
한량없는 밝은 눈을 보고자 합니다.
이제 새로 배우고 있는 이들은
아무런 머뭇거림 없사옵니다. -
009_0804_b_16L諸佛自現,
無量明目。
凡新學者,
得無猶豫,
-
여러 최승자(最勝子)께서
널리 함께 질문을 올려주소서
모든 대중을 흔연하게 하소서.
천신ㆍ나찰과 -
009_0804_b_17L諸最勝子,
普共啓問。
悅諸人民,
天神羅剎,
-
4부의 대중들
모두가 받들어 추앙하나니
이제 보수대사시여
의문을 구족하게 풀어 주소서. -
009_0804_b_19L四部之衆,
一切戴仰。
今者溥首,
惟具分別。
-
009_0804_c_02L
그러자 보수대사가 자씨대사에게 말했다.
“여러 족성자여, 법회에 참석한 내가 마음으로 살펴보건대, 지금 여래께서는 위대한 진리[大法]를 펴서 무극(無極)의 가르침을 연설하실 것이고, 위대한 진리의 비[法雨]를 내리고 위대한 진리의 북[法鼓]을 크게 울리실 것이며, 위대한 진리의 고둥[法螺]을 크게 울려서 무량법(無量法)을 강설하실 것입니다.
또한 내가 지난날을 회상해 보건대, 지난 과거에 여러 부처님께서도 이와 같은 상서로운 현상을 나타내셨는데, 그 여래께서 놓으신 광명도 또한 이와 같으셨으니, 이를 통해 세존께서 곧이어 위대한 법을 펴실 것을 알겠습니다. 여래이신 지진정등각(至眞正等覺)께서는 중생으로 하여금 무극에 관한 설법을 경청하도록 하기 위해 이와 같은 상서로움을 나타낸 것입니다. 왜냐 하면 세존께서는 군생(群生)으로 하여금 속세의 티끌을 씻어내서 불법을 마음으로 따르게 하기 위해 광대한 신통변화를 나타내신 것입니다. - 009_0804_b_20L於是溥首告慈氏、諸大士衆會者族姓子女:“吾心惟忖,今者如來,當敷大法演無極典,散大法雨、擊大法鼓、吹大法蠡,講無量法。又自追憶,乃從過去諸佛世尊見斯像瑞,彼如來等所放光明亦復若茲,猶斯識察知講大法。諸如來、至眞、等正覺,欲令衆生聽無極典,故現斯應。所以者何?世尊欲令群生洗除俗穢,聞服佛法,現弘大變光明神化。
-
또한 생각해 보니 지나간 무앙수(無央數:아승지) 겁의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을 때 어떤 여래께서 계셨는데, 그 명호는 일월등명(日月燈明) 지진(至眞)ㆍ등정각(等正覺)ㆍ명행성(明行成)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도법어(道法御)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셨습니다. 그 부처님께서 경전을 설법하실 때 처음도 잘 말씀하셨고, 중간도 잘 말씀하셨고, 마지막도 잘 말씀하셨으니, 그 뜻을 분별함이 미묘함을 구족해서 마침내 청정하게 범행(梵行)을 닦으셨습니다.
성문승(聲聞乘)을 위해서는 성제(聖諦)를 강설하시어 사람들로 하여금 생(生)ㆍ노(老)ㆍ사(死)ㆍ우(憂)ㆍ뇌(惱)ㆍ온갖 우환[衆患]에서 벗어나 무위(無爲)에 근접하도록 하셨으며, 여러 보살대사의 무리들을 위해서는 6도무극(度無極:6바라밀)과 무상정진도(無上正進道: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분별해 말씀하셨습니다. - 009_0804_c_07L又念往故無央數劫不可思議無能度量,時有如來,號日月燈明至眞、等正覺、明行成、爲善逝、世間解、無上士、道法御、天人師、爲佛、世尊,演說經典,初語亦善、中語亦善、竟語亦善,分別其誼微妙具足,究竟淸淨修梵行,爲聲聞乘講陳聖諦,則令衆庶度生老死憂惱衆患入近無爲。爲諸菩薩大士之衆,顯揚部分分別六度無極無上正眞。
-
009_0805_a_02L또한 족성자(族姓子)여, 저 일월등명여래께서 멸도하신 뒤에 또 다른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그 명호 또한 일월등명이셨고, 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다른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그 명호 또한 일월등명이셨고, 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다른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그 명호 또한 일월등명이셨으니, 이렇게 해서 80분의 여래께서는 동일하게 일월등명이란 명호를 지닌 같은 성의 후예였습니다. 이와 같이 2만 분의 여래가 계셨는데, 저 2만 여래 가운데 가장 먼저 현현하신 여래의 명호도 일월등명이셨고, 제일 마지막에 출현하신 여래의 명호도 또한 일월등명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이었습니다.
그 부처님께서 경전을 설법하실 때 처음의 말씀도, 중간의 말씀도, 마지막의 말씀도 모두 훌륭하였으며, 그 뜻을 분별함이 미묘함을 구족했고 청정하게 범행(梵行)을 닦았습니다. 여러 성문을 위해서는 4제법(諦法)과 12인연(因緣)을 강설하시어 생노병사와 슬픔과 근심 등의 온갖 우환을 소멸시켜서 궁극적으로 무위(無爲)에 이르게 하셨으며, 여러 보살을 위해서는 6도무극(度無極)의 가르침을 강설해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에 이르게 해서 모든 신통과 지혜에 도달하게 하셨습니다. - 009_0804_c_16L又族姓子,其日月燈明如來滅度之後,次復有佛亦號日月燈明。滅度之後,次復有佛,亦號日月燈明。滅度之後,復次有佛,亦號日月燈明。如是等倫八十如來,皆同一號日月燈明,胄紹一姓。若斯之比二萬如來,佛語莫能勝。彼二萬如來最前興者,號日月燈明。最後起者,故復名曰日月燈明如來、至眞、等正覺,其佛說經,初語、中語、竟語皆善,分別其誼微妙具足淨修梵行,爲諸聲聞講說四諦、十二因緣,生老病死愁慼諸患,皆令滅度究竟無爲。爲諸菩薩講六度無極,使逮無上正眞道,至諸通慧。
- 그 일월등명여래께서 출가하시기 전에 왕자 여덟 명이 있었으니, 첫째는 유지(有志)ㆍ둘째는 선의(善意)ㆍ셋째는 가권(加勸)ㆍ넷째는 보지(寶志)ㆍ다섯째는 지의(持意)ㆍ여섯째는 제만(除慢)ㆍ일곱째는 향의(響意)ㆍ여덟째는 법의(法意)였습니다. 이 여덟 태자는 여래의 자손으로서 신족(神足)이 널리 두루 했습니다. 당시에 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각 4역천하(域天下)를 맡아서 다스렸으니, 그 땅에 풍요로움을 심고 정법으로 다스려서 침해받거나 어그러짐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세존께서 나라를 저버리고 도를 닦아서 최정각(最正覺)을 얻어 부처가 되었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되자, 모두가 세속을 버리고 높은 지위를 돌보지 않은 채 세존의 처소에 찾아가 사문이 됨으로써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에 뜻을 두었습니다. 그리하여 다 법사(法師)가 되어서 항상 범행을 닦았으며, 무앙수(無央數) 백천(百千)의 부처님에게서 온갖 덕의 근본을 심었습니다.”
- 009_0805_a_07L其日月燈明如來未出家時有八子:一名有志,二曰善意,三曰加勸,四曰寶志,五曰持意,六曰除慢,七曰響意,八曰法意,是八太子則如來子,神足弘普。時一一子各各典主四域天下,其土豐殖治以正法無所侵抂,而見世尊棄國修道逮最正覺適聞得佛,尋皆離俗不顧重位,詣世尊所悉爲沙門,皆志無上正眞之道,盡爲法師,常修梵行,於無央數百千諸佛殖衆德本。”
-
009_0805_b_02L또한 보수대사가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또한 아일(阿逸)이여, 그때 일월등명여래께서는 보살들에게 권발(勸發)하고 모든 불법을 보호하기 위해 대중들의 회상에서 대송방등정경(大頌方等正經)을 강연하셨습니다. 이때 저 세존께서는 법좌에서 적연(寂然)하게 무량송삼매정수(無量頌三昧正受)에 들어가 다시 나타나지 않았으니, 몸도 없고 뜻도 없어서 도무지 얻을 수가 없었으며, 마음도 세울 수조차 없었습니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 삼매에 들어가시자, 하늘에서는 의화(意華)ㆍ대의화(大意華)ㆍ유연음화(柔軟音華)ㆍ대연음화(大軟音華)가 부처님 위와 대회상에 참석한 4부 대중에게 비처럼 뿌려졌으며, 때에 맞춰서 그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습니다. 그 나라의 백성들도 저마다 하늘 꽃을 취해 또다시 부처님 위에 뿌렸습니다.
4부 제자와 여러 하늘과 세상 사람들은 크게 놀라서 괴이하게 생각하게 되었으나, 그 부처님께서 삼매에 오래 있지 않고 위신력을 발휘해 입으로부터 한 줄기 광명을 놓으셨는데, 그 광명은 동방으로 1만 8천 불국토를 널리 비추어 두루하지 않음이 없어서 모든 불국토에서 일어나는 바가 모두 저절로 드러났으니, 이 또한 금일에 본 불국토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 009_0805_a_17L又曰:“阿逸!時日月燈明,勸發菩薩護諸佛法,而爲衆會講演大頌方等正經。時彼世尊於座寂然,以無量頌三昧正受卽不復現,無身無意都不可得心無所立。世尊適三昧已,天雨意華、大意華、柔軟音華、大軟音華,而散佛上及於大會四部之衆,應時其地六反震動,國中人民各取天華復散佛上,四部弟子諸天世人愕然疑怪。其佛三昧未久威神德本,面出一光,其光普照東方萬八千佛土,靡不周遍,諸佛國土所可造作悉自然現,亦如今日諸佛土現。
-
그때 세존께서는 20억 보살과 함께 계셨는데, 대중들의 회상 속에서 경전의 법을 강설하고 계셨습니다. 여러 보살대사들은 위대한 광명이 세간을 두루 비추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그 부처님 세상에 어떤 보살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초광(超光)으로서 시자(侍者) 18명과 함께 있었고, 어떤 보살은 유독 게을렀는데 그 이름을 명문(名聞)이라고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삼매정수(三昧正受)에 드셨다가 삼매로부터 나오셔서 초광 보살을 위해 정법화방등(正法華方等)의 업(業)을 강설하여 온갖 보살행이 모두 불법임을 설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한곳에 편안히 앉은 채 60겁 동안 이 경전을 설법하셨고, 법회 대중 또한 마찬가지로서 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고, 마음엔 아무런 인연도 없었습니다. 또한 저 세존께서 60겁에 걸쳐 대중을 위해 설법하는 동안 듣는 대중은 조금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고, 마음에 요동이 전혀 없었습니다. - 009_0805_b_06L彼時世尊與二十億諸菩薩俱,於衆會中講說經法。諸菩薩大士睹大光明普照世閒,而其佛世有菩薩,名曰超光,侍者十八人,有一菩薩而獨勞懈,名曰名聞,佛三昧正受,從三昧起,爲超光菩薩講正法華方等之業,諸菩薩行皆說佛法,一處安坐具足六十劫,說斯經典,衆會亦然,身不傾動心無因緣。又彼世尊六十中劫,因爲諸會說法,聽者一無疲厭心不勞擾。
-
일월등명불께서는 60겁 동안 여러 보살을 위해 법화방등정경(法華方等正經)을 강연하신 뒤에 문득 스스로 반니원(般泥洹)에 들어가겠다고 하늘ㆍ 세간 사람ㆍ범천ㆍ악마ㆍ사문ㆍ범지(梵志)ㆍ아수륜(阿須倫)ㆍ귀신ㆍ 비구 등에게 고하셨습니다. 그 시간을 살피다가 여래께서는 한밤중에 무여계(無餘界)에 이르러서 반니원에 들어가려 할 때 수장(首藏)보살에게 수기를 내리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멸도에 들어간 뒤에 수장 개사(開士)는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에 이르러 최정각(最正覺)을 성취하리니, 그 명호는 이구체(離垢體)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이리라.’
부처님께서는 수기를 마치시고 한밤중에 멸도(滅度)를 취하셨습니다. - 009_0805_b_16L日月燈明六十劫中,爲諸菩薩講演『法華』方等正經,便自說言,當般泥洹。告天世人、諸梵魔衆、沙門梵志、阿須倫、鬼神、諸比丘等:‘察於其時,如來夜半至無餘界當般泥洹。’授其菩薩首藏之決,告諸比丘:‘吾滅度後,首藏開士當逮無上正眞道成最正覺,號離垢體如來、至眞、等正覺。’佛授決已,尋於夜半而取滅度。
-
009_0805_c_02L저 세존의 아들 여덟 명은 모두 초광보살대사에게 귀의하여 가르침을 받았고, 모두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에 뜻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여덟 왕자는 무앙수억(無央數億) 년 동안 무수한 부처님을 공양하고 받들어 모시면서 모두 정각을 성취하게 되었으니, 마지막에 성불한 왕자의 명호는 법사(法事)였습니다.
초광보살의 시자 열여덟 명 가운데 하나의 보살인 명문(名聞)은 이익을 무절제하게 구하면서 은근히 공양을 바랐고, 자기의 탐욕과 더러움을 높였기 때문에 자주 세 가지 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경전 구절을 뜻에 맞게 이해하다가도 홀연히 잊어버리곤 해서 계속 경전을 읽어 나갈 수 없었으니, 이로 인해 그 족성자(族姓子)는 명문이라는 이름으로 일컬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도 덕의 근본을 헤아릴 수 없는 억백천 부처님께 심으면서 수많은 성인을 친견하고 받들기를 바랐습니다.” - 009_0805_c_02L彼世尊子等類八人,皆歸超光菩薩大士而順教勅,咸志無上正眞之道,見無央數億載諸佛,供養奉侍悉逮正覺,最後興者號曰法事。十八人中有一菩薩,於利無節慇懃求供,尊己貪穢多於三病,分別句誼中而忽忘,便得於閑不復懅務。時族姓子得名聞定,以斯德本,從不可計億百千佛,求願得見悉奉衆聖。”
-
보수보살이 막능승(莫能勝)에게 말하였다.
“그때의 비구 법사였던 초광이 누군지 알려고 한다면, 곧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때 게으름을 피운 명문(名聞) 보살대사는 바로 막능승 그대입니다. 그러므로 알아야 합니다. 여기 세존께서 상서로운 감응을 보여 주기 위해 그 광명을 놓으셨음을 우리는 모두 보았사오니, 금일 위대하신 성인께서 마땅히 저희들을 위해 정법화방등전적(正法華方等典籍)을 강설하실 것입니다.” - 009_0805_c_11L溥首謂莫能勝:“欲知爾時比丘法師號超光者,則吾是也。其名聞菩薩大士而懈怠者,則莫能勝是。是故當知,見此世尊所見瑞應放其光明,吾觀察之,今日大聖當爲我等講『正法華』方等典籍。”
- 이어서 보수보살은 그 의미를 거듭 펴기 위해 이 게송을 읊었다.
- 009_0805_c_16L於是溥首菩薩欲重現誼,說此頌曰:
-
생각해 보건대
지난 과거세
불가사의한
무앙수 겁 이전에 -
009_0805_c_17L吾自憶念,
往古過去,
不可思議,
無央數劫。
-
가장 수승한 존재로서
위없는 지혜를 지닌
이가 있었으니
그 명호는 일월등명불이었네. -
009_0805_c_19L最勝造誼,
智慧無上,
其號名曰,
日月燈明。
-
저 여래께서 법을 설하셨으니
거룩하게 무극(無極)에 도달하셔서
중생을 개화(開化)하셨으니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네. -
009_0805_c_20L彼講說法,
聖達無極,
開化衆生,
不可計億。
-
권하고 도와서 발기(發起)시킨
보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니
생각으로 따질 수 없는
억백천의 사람이라네. -
009_0805_c_21L勸助發起,
無數菩薩,
不可思議,
億百千人。
-
그때 여래의
존귀한 아들들은
모두 어린 왕자였는데
부처이신 도사(導師)를 보자 -
009_0805_c_23L於時如來,
尊者諸子,
皆爲幼童,
見佛導師,
-
존귀한 세존을 따라서
모두 다 사문이 되어
애욕과 모든 소유를
버리고 덜어내었네. -
009_0805_c_24L則從所尊,
悉作沙門,
棄捐愛欲,
一切所有。
-
009_0806_a_02L
또 세간을 이롭게 이끌기 위해
법을 강설하였으니
이때 강설한 경전은
무량송(無量頌)이라 일컬었고 -
009_0806_a_02L導利世者,
爲講說法,
所演經典,
名無量頌,
-
명호는 최상(最上)이었네.
이와 같은 마땅함으로
개화한 중생들
억천수나 된다네. -
009_0806_a_04L而號最上,
厥誼如此,
開化黎庶,
億千之數。
-
위대한 성인께서 때에 맞게
이 경전을 설법하신 뒤에
능인(能仁) 지존(至尊)께서는
법상의 자리 위에서 -
009_0806_a_05L大聖適說,
斯經典已,
能仁至尊,
處於法牀,
-
결가부좌 자세를 취하여
상서로운 감응을 나타내었네.
무량송이란
삼매정수에 들어가시자 -
009_0806_a_06L加趺而坐,
尋有瑞應,
三昧正受,
名無量頌。
-
바로 그때 대의음화(大意音華)가
비처럼 뿌려졌으며
또한 우레가
큰 소리로 울리자 -
009_0806_a_08L於時卽雨,
大意音華,
又現電㷿,
大雷音聲,
-
여러 하늘과 귀신이
허공에 자리하고는
인중지존(人中之尊)께
일심으로 받들고 공경을 표하네. -
009_0806_a_09L諸天鬼神,
住於虛空,
一心奉敬,
人中之尊。
-
모든 불국토에
감응하고 진동해서
미간으로부터
이 광명을 나타내 보이니 -
009_0806_a_10L尋則感動,
諸佛國土,
從其眉閒,
顯出妙㷿,
-
나타난 광명이
한량도 없고 한계 짓기도 어려운지라
헤아릴 수 없는 사람이
일찍이 없던 일이라 여겼네. -
009_0806_a_12L放斯光明,
無量難限,
不可計人,
怪未曾有。
-
바로 그 광명이
동방으로 불국토를
두루 비추어 내면서
1만 8천억의 세계를 두루했는데 -
009_0806_a_13L其明遍照,
東方佛土,
周萬八千,
億數世界。
-
항상 시기에 맞게
충분히 분별해서
중생들에게 처음과 끝의
근원을 보이셨네. -
009_0806_a_14L常以應時,
多所分別,
示于衆生,
終始根原。
-
혹은 어떤 불국토에서는
여러 보배 덮개를 세우니
그 광명은 유리와 같고
또 수정(水精)과도 같은데 -
009_0806_a_16L或有佛土,
立諸寶蓋,
光如琉璃,
及若水精,
-
도사(導師)는 광명을
위신력으로 비추어서
여러 종류의 단아함과 미려함으로
그 색다름을 나타내셨네. -
009_0806_a_17L以導師光,
威神之曜,
現若干種,
瑰異雅麗。
-
그러자 여러 하늘과
백성들과 귀신,
용과 건답화(健畓沓) 등이
그 희유함에 놀라고 기뻐하면서 -
009_0806_a_18L諸天人民,
幷鬼神龍,
揵沓和等,
驚喜希有。
-
높이 받들면서
편안히 머물렀으니
저 여러 세계의 모습이
이처럼 자연히 드러나게 되었네. -
009_0806_a_20L其有專精,
奉事安住,
彼諸世界,
皆自然現。
-
또한 여러 부처님을 살펴보니
저마다 자유로워서
단정하고 묘한 것이
자마금색(紫磨金色)이라네. -
009_0806_a_21L又見諸佛,
各各自由,
端正姝妙,
紫磨金色,
-
마치 유리병 속에
온갖 보배가 빛나는 듯하고
법회 대중 속에 있으면서
법의 가르침을 비처럼 내리네. -
009_0806_a_22L如琉璃中,
而有衆寶,
在於會中,
爲雨法教。
-
무수히 많은
그 모든 성문들
그 가르침에 한없이 찬탄했고
제자들 편안히 머물렀네. -
009_0806_a_24L其諸聲聞,
不可稱計,
嗟歎無量,
安住弟子。
-
009_0806_b_02L
일체의 도사(導士)들도
하나하나의 세계에 머물렀고
또한 광명은 밝아서
모두 다 외외(巍巍)했다네. -
009_0806_b_02L一切導師,
一一世界,
又光明曜,
皆悉巍巍。
-
쉴새없이 정진을 행하고
계율을 범하는 바가 없으니
인내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마치 밝은 구슬과 같네. -
009_0806_b_03L常行精進,
戒無所犯,
忍辱之力,
猶明月珠。
-
세존의 모든 제자들은
무앙수의 겁 동안
산림이나 광야에서
한가롭게 유행(遊行)하면서 -
009_0806_b_05L世尊諸子,
現無央數,
遊於閑居,
山林曠野,
-
일체의 선정을 닦으며
인연을 일으키지 않고
어느 누가 해치더라도
성내거나 한을 품지 않았네. -
009_0806_b_06L一切禪定,
不起因緣,
若有加害,
不興瞋恨。
-
항하의 모래알처럼
무수히 많은 보살 대중
광명 가운데 안주하면서
감동함이 이와 같으니 -
009_0806_b_07L諸菩薩衆,
如恒沙數,
安住光明,
感動若斯,
-
마음은 무상(無常)을 염(念)해서
방일하지 않고
인욕과 선정을 즐기면서
한마음을 저버리지 않았네. -
009_0806_b_09L心念無常,
不爲放逸,
忍辱樂禪,
不捨一心。
-
편안히 머무는 불자는
널리 다 나타내면서
스스로 그 뜻을 조복하고
불도(佛道)를 높이 흠모하여서 -
009_0806_b_10L有安住子,
普悉來現,
自伏其志,
慕尊佛道,
-
진제(眞諦)를 살피며 머무르니
그 마음 적연(寂然)해졌지만
각각 방편과 인연에 따라
많은 대중을 개화했고 -
009_0806_b_11L立審諦住,
其心寂然,
各以緣便,
多所開化。
-
무수한 불국토에서
널리 경전의 법을 설하니
세존께서 하시는 바는
감응(感應)이 이와 같구나. -
009_0806_b_13L無數佛界,
廣說經法,
世尊所爲,
感應如此。
-
또한 광명을 통해 살펴보니
위대한 성인께선 마치 뱃사공과 같고
나투신 광명은 해와 달의 밝음을
덮을 정도라서 -
009_0806_b_14L又睹大聖,
猶如舩師,
所出光明,
蔽日月暉。
-
일체 중생은
뛸 듯이 환희하며
이 무슨 감응이고 변화냐고
저마다 각기 물었다네. -
009_0806_b_15L一切衆生,
所立歡喜,
各各問言,
此何感變?
-
하늘과 사람이 받드는 세존께서는
삼매로부터 일어나셨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사(導師)께서는 곧 앉으시면서 -
009_0806_b_17L天人所奉,
從三昧起,
未久之頃,
導師便坐。
-
초광(超光)이라고
부르는 보살을
법사라 일컬으시며
말씀하셨네. -
009_0806_b_18L其菩薩者,
名曰超光,
而作法師,
佛爲解說,
-
그대는 세간의 눈이 되어
6취(趣)를 제거함으로써
여래를 기쁘고 편안케 하리라.
여러 종대(種大)를 제시하여 -
009_0806_b_19L世閒之眼,
蠲除衆趣,
唯安悅我,
示諸種大,
-
이 경전의 법을
나를 위해 분별하리니,
나는 중생을 어여삐 여겨
이와 같이 교화를 펼쳐서 -
009_0806_b_21L爲我分別。
於斯經法,
吾愍衆生,
以是教化,
-
권유와 도움[勸助]을 건립하고
여러 보살 대중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서
흔연하게 찬탄하였노라. -
009_0806_b_22L建立勸助。
諸菩薩衆,
聞佛教詔,
欣然嗟歎。
-
그때 세존께서는
위대한 경전의 법을 설하면서
이처럼 구족하게 펼치실 때
60중겁 동안이나 -
009_0806_b_23L於時世尊,
說大經法,
所演具足,
六十中劫,
-
009_0806_c_02L
그 자리에 앉은 채
결가부좌의 자세로
도사(導師)로서 세간을 교화하고
특수한 가르침을 펼쳤네. -
009_0806_c_02L於一牀上,
結加趺坐。
導師化世,
說殊特教,
-
저 모든 부처님들께서
모두 멸도하시자
그 법사이신
초광 인인(仁人)이 -
009_0806_c_03L彼諸佛等,
皆已滅度。
其法師者,
超光仁人,
-
가장 뛰어난 경전의 법을
펼치면서 설하였는데
무앙수의 사람들이
모두 다 기뻐하였네. -
009_0806_c_04L最勝所演,
講說經典。
無央數人,
皆悉歡喜,
-
바라옵건대 위대한 성인께서는
모든 천상이든
아울러 세간에 까지도
분별하고 풀이해 주소서. -
009_0806_c_06L惟願大聖,
分別解之。
在諸天上,
及與世閒,
-
경전을 강설하시면서
스스로 그러함[自然]의 마땅함을
이 정법화(正法華)를
대중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네. -
009_0806_c_07L講說經典,
自然之誼,
顯示衆庶,
此『正法華』。
-
여러 비구에게 고하셨네.
‘내 이제 때가 이르러서
한밤중에
멸도에 들어가리니 -
009_0806_c_08L告諸比丘,
吾已時到,
當於夜半,
而取滅度,
-
수행할 때 방일하지 말고
그 마음을 굳게 해야 하느니라.
내가 이제 해탈하고 나면
여러 경법(經法)의 가르침과 -
009_0806_c_10L修無放逸,
堅固其心。
吾已解說,
諸經法教。
-
위대한 성인의 신통력을
다시 만나기 어려우니
무앙수억(無央數億)
나술겁(那術劫) 동안
항시 공양을 올려야 하느니라.’ -
009_0806_c_11L大聖神通,
難得値遇,
於無央數,
億那術劫,
常當供養。
-
이 말을 들은 무량한 불자들은
걱정과 슬픔의 온갖 우환으로
너무나 고통스러워했네. -
009_0806_c_13L無量佛子,
憂惱諸患,
甚亦苦劇。
-
당시 세존께서 전한
장구(章句)의 가르침을 듣고서
무위(無爲)의 도리를 관찰하고
그 언교(言敎)를 채집해 익혔네. -
009_0806_c_14L時聞世尊,
所現章句,
觀於無爲,
採習言教。
-
인존(人尊)을 만나 뵙기도 해서
위안을 느끼게 된 자가
불가사억(不可思億)의
무수한 사람이었네. -
009_0806_c_15L値睹人尊,
所見安慰,
會無數人,
不可思憶。
-
‘내가 열반에 들어간다고
비구들이여, 걱정하지 말라.
내가 떠나간 이후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더라도 -
009_0806_c_16L比丘莫懼,
吾當泥曰,
我去然後,
已不復現。
-
두 번째 보살인
수장(首藏)보살이
온갖 번뇌가 없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는 바가 없어서 -
009_0806_c_18L第二菩薩,
號曰首藏,
無有諸漏,
無所不入,
-
마땅히 구경에 이르게 되어
위로 불도를 높일 것이니
그 명호는
이구지체(離垢之體)이리라.’ -
009_0806_c_19L當究竟逮,
尊上佛道,
所號名曰,
離垢之體。
-
그리고 나서
한밤중이 되자
문득 멸도를 취하매
흡사 잡고 있던 불빛이 다하듯 하였네. -
009_0806_c_20L卽尋於此,
夜半之時,
便取滅度,
盡執光耀。
-
그 부처님의 사리를
여기저기 널리 분포해서
무량억 세월 동안
곳곳에 탑묘를 건립했다네. -
009_0806_c_22L其佛舍利,
而廣分布,
卽起塔廟,
無量億載。
-
여러 비구와
비구니들이
흠모하고 구해서
더욱 불도를 받들었으니 -
009_0806_c_23L諸比丘等,
及比丘尼,
志悉慕求,
上尊佛道,
-
009_0807_a_02L
항하강의 모래알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중이
항상 정진을 닦아서
세존의 가르침에 안주하였네. -
009_0806_c_24L不可稱限,
如江河沙,
常修精進,
尊安住教。
-
그때 비구로서
법사가 된 자가
초광 대인(超光大人)이었으니
경전을 잡고 -
009_0807_a_03L爾時比丘,
爲法師者,
超光大人,
執持經典,
-
한번 앉은 순간에
세존의 법을 연설하시면서
80중겁을
모두 구족해 채웠다네. -
009_0807_a_04L一坐之頃,
演說尊法,
則具足滿,
八十中劫。
-
그때의 시종(侍從)
18명이
교화를 받고 제도되어서
모두가 안온함을 누렸노라. -
009_0807_a_05L彼時侍從,
有十八人,
教化度之,
皆蒙安隱。
-
이들은 무수억 부처님을
만나 뵙고
여러 위대하신 성인께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을 올렸으며 -
009_0807_a_07L此等値見,
無數億佛,
至心供養,
諸大聖尊,
-
부드럽고 순종하는 법으로
항상 존경하고 가르침을 받들면서
여러 세계에서
각각 성불을 하였네. -
009_0807_a_08L常尊奉教,
柔順之法,
於諸世界,
皆各成佛。
-
그리하여 자재함을 얻고
무량(無量)을 받아 지니며
저마다 수기를 하여서
정각에 이르게 하셨네. -
009_0807_a_09L尊得自在,
受持無量,
各各授決,
使逮正覺。
-
이때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다 구경에 이르렀는데
정광(定光)세존께서
마지막으로 부처가 되어 -
009_0807_a_11L於時諸佛,
皆悉究竟,
定光世尊,
最後得佛,
-
대선(大仙)이신 일월(日月)의 명호로써
성스러운 대중을 개화(開化)하였으니
도사(導師)의 교화를 받은
거억백천(巨億百千) 명이 -
009_0807_a_12L大仙日月,
開化聖衆,
導師所化,
巨億百千,
-
편안히 안주하게 되었는데
그 위대한 위신력으로 교화한
초광 법사가
바로 내 자신이었어라. -
009_0807_a_13L安住所興,
諸大威化,
法師超光,
則吾身是。
-
그때 시종 가운데
뜻이 게으른 자가
늘 이익을 탐하였으며
친구를 사귈 때마다 -
009_0807_a_15L爾時侍從,
志懈怠者,
求索利養,
親屬交友,
-
얻는 바에만 뜻을 두었는데,
오직 명성만을 흠모하였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러 족성(族姓)을 찾아다닐 뿐 -
009_0807_a_16L志所願求,
但慕名聞,
周旋行來,
詣諸族姓,
-
배우는 일은 내버려두고
경전 독송은 접어 둔 채
분별하여 설명하는 것을
그때는 좋아하지 않았네. -
009_0807_a_17L捨置所學,
不諷誦讀,
彼時不肯,
分別而說,
-
이 때문에 그 사람은
황당하게 그런 이름을 얻었지만
불법의 가르침에서
칭송하고 기리고자 했기 때문에 -
009_0807_a_19L以故其人,
唐載此名。
於佛法教,
欲使稱譽,
-
그 사람은 이로 말미암아
덕의 근본을 지었으니,
지나간 세상에 있을 때
비록 허물이 있기는 했어도 -
009_0807_a_20L其人由此,
所造德本,
在住世尊,
而有瑕疵,
-
억천 수효의 부처님을
직접 만나 뵙고서
공덕을 쌓고 쌓았으며
위대한 성인을 두루 만나 -
009_0807_a_21L値見諸佛,
億千之數。
積累功德,
廣普大聖,
-
오로지 바른 행만 닦아서
최순인(最順忍)을 얻었노라.
또한 살펴보니 세존께서는
이렇게 능히 행하여서 -
009_0807_a_23L專修正行,
得最順忍,
又睹世尊,
於斯能行。
-
그러나 장래에
미래의 최후 세상에 이르러서는
마땅히 위없는
불세존의 정도를 얻으시리라. -
009_0807_a_24L然於將來,
最後世時,
當得無上,
尊佛正道,
-
009_0807_b_02L
세존이 되어서
그 명호는 자씨(慈氏)라 하리라.
무수한 억천의
중생을 교화하고 -
009_0807_b_02L成至世尊,
號曰慈氏。
教化衆生,
無數億千,
-
용맹을 얻어서
자유자재하였으며
멸도에 편안히 머물러서
그 가르침에 인순(仁順)하였으니 -
009_0807_b_04L逮得勇猛,
所在自由。
安住滅度,
仁順其教,
-
뒷세상에 이르렀을 때도
또한 그러했는데
그때의 내 몸이
법사였느니라. -
009_0807_b_05L於彼世時,
比像如是。
我身爾時,
則爲法師,
-
그래서 이와 같은
연민을 행해서
과거의 세상을 모두 보았는데,
이와 같은 부류들이 -
009_0807_b_06L是以之故,
行哀如此。
過世睹見,
如是之類,
-
안주한 인(仁)이
변동함이 이와 같았으며
본제(本第)를 한 번 살펴보니
이와 같은 상서로운 감응이 일어났으니 -
009_0807_b_08L安住之仁,
變動若茲。
本第一察,
如斯瑞應,
-
그때 세존께서는
무량하게 밝으신 눈으로
제석(諸釋) 가운데 왕이 되시어
제일의(第一誼)를 나타내셨네. -
009_0807_b_09L彼時世尊,
無量明目,
諸釋中王,
現第一誼,
-
지금 내가
『정법화경』과
과거세에 들은
도업(道業)을 말하고자 하니 -
009_0807_b_10L今者欲說,
『正法華』典。
吾過世時,
所聞道業,
-
오늘 신통의 변화로써
구족함을 얻으리라.
여러 도사(導師) 어른께서는
권도와 방편을 실행하셨고 -
009_0807_b_12L今日變化,
而得具足。
諸導師尊,
行㩲方便,
-
위대하신 석사자(釋獅子)는
건립하고 흥발(興發)해서
경전의 법을 강설하고
스스로 그러한 가르침을 펴셨으니 -
009_0807_b_13L大釋師子,
建立興發,
講說經法,
自然之教,
-
도(道)에 뜻을 두었다면
모두 차수(叉手)하고 귀의하라.
세간 중생을 이롭게 인도하기 위해
이제 분별을 하여서 -
009_0807_b_14L諸懷道意,
悉叉手歸。
導利世者,
今者分別,
-
법의 비를 뿌릴 것이니
유연한 법의 가르침으로
두루 윤택하고 포만하게
도의 뜻을 실천케 하리라. -
009_0807_b_16L當雨法雨,
柔軟法教,
普潤飽滿,
履道意者。
-
무위에 들어선
모든 천(天)들이
마음에 의심을 품고서
망설이고 있거나 -
009_0807_b_17L其有諸天,
入於無爲,
志懷狐疑,
而有猶豫。
-
어떤 보살이
이 도의 뜻을 구하고자 한다면
이제 마땅히 망설이는
그런 생각을 없애리라. -
009_0807_b_18L若有菩薩,
求斯道意,
今當蠲除,
吾我之想。
-
2. 선권품(善權品) - 009_0807_b_20L正法華經善㩲品第二
-
009_0807_c_02L
이때 세존께서는 삼매로부터 일어나서 현자(賢者)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불도(佛道)는 매우 깊고 여래이신 지진ㆍ등정각께서 들어간 지혜는 밝히기 어렵고 요달하기도 어려워서 앎이 미칠 수가 없다. 비록 성문이나 연각이 본래로부터 억 년 동안 섬기면서 귀의하고, 무앙수겁(無央數劫)에 걸쳐서 덕의 근본을 짓고, 불법을 받들면서 높이고 은근하게 정진 수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품(道品)의 교화는 알 수 없느니라.
또한 사리불아, 여래는 중생의 연기(緣起)를 관찰해서 훌륭한 방편으로 마땅함에 따라서 순조롭게 인도했고, 지혜를 나타내어 각자에게 분별하였고, 법을 뿌림으로써 중생들을 제도하였느니라. 그리하여 위대한 지혜의 힘과 무소외(無所畏), 한마음의 해탈문과 삼매정수(三昧正受)는 한량이 없었으니, 경전에서 설한 바로는 도저히 미칠 수 없기에 여래는 대략적으로 간략하게 말했을 뿐이니라. 위대한 성인께서 설한 바는 일찍이 없던 일이었으니 너무나 외외(巍巍)해서 헤아리기 어려웠느니라. 여래는 모든 법의 말미암은 바[所由]와 그 유래한 바[所從來], 모든 법의 스스로 그러함[諸法自然]을 다 요달해서 법의 온갖 모습과 근본 지법(知法)의 스스로 그러함을 분별하였느니라.” - 009_0807_b_21L 於是世尊從三昧覺。告賢者舍利弗:“佛道甚深。如來、至眞、等正覺所入之慧難曉難了不可及知。雖聲聞、緣覺從本億載所事歸命,無央數劫造立德本,奉遵佛法慇懃勞苦精進修行,尚不能了道品之化。又舍利弗!如來觀察人所緣起,善㩲方便隨誼順導,猗靡現慧各爲分別,而散法誼用度群生,以大智慧力無所畏,一心脫門三昧正受,不可限量,所說經典不可及逮,而如來尊較略說耳。大聖所說得未曾有巍巍難量,如來皆了諸法所由,從何所來,諸法自然,分別法貌衆相根本,知法自然。”
- 곧이어 세존께서는 그 뜻을 거듭 펴시기 위해서 게송을 읊으셨다.
- 009_0807_c_12L於時世尊欲重解誼,更說頌曰:
-
세상의 영웅도 헤아릴 수 없으니
여러 하늘과 세간의 사람
그리고 일체 중생의 부류들이
어찌 도사(導師)를 알 수 있으랴. -
009_0807_c_13L世雄不可量,
諸天世間人,
一切衆生類,
焉能知導師。
-
번뇌로부터 벗어난 해탈문은
적연(寂然)하여 두려운 바가 없고
이와 같은 불법의 면모에
능히 이른 자가 없구나. -
009_0807_c_15L離垢解脫門,
寂然無所畏,
如諸佛法貌,
莫有逮及者。
-
본래 수천억의 부처님께서는
인(因)에 의지해 행을 닦아서
심원하고 미묘한 이치에 들어갔으니
그 나타낸 바는 미칠 수가 없노라. -
009_0807_c_16L本從億諸佛,
依因而造行,
入於深妙誼,
所現不可及。
-
무앙수(無央數) 겁에 걸쳐
불도의 업을 배워서
그 과보로 응당 도량에 이르렀지만
오히려 대자대비를 행하고 있다네. -
009_0807_c_17L於無央數劫,
而學佛道業,
果應至道場,
猶如行慈慜。
-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
내가 이 지혜를 얻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상(相)을 두루 구족하고
온갖 상호 또한 이와 같구나. -
009_0807_c_19L使我獲斯慧,
如十方諸佛,
諸相普具足,
衆好亦如是。
-
그 몸은 볼 수도 없고
또한 말로 형용할 수도 없지만
모든 중생의 품류를 살피니
세간과는 동등하지 않노라. -
009_0807_c_20L其身不可見,
亦無有言說,
察諸群黎類,
世間無與等。
-
만일 경전의 법을 설할 때
능히 분별해서 이해하는 자는
오직 보살만이 있을 뿐이니
항상 실천하면서 믿음과 즐거움을 품노라. -
009_0807_c_21L若說經法時,
有能分別解,
其惟有菩薩,
常履懷信樂。
-
가령 모든 부처님의
제자들이
지은 바를 이미 판별하여
그 가르침에 편안히 안주해서 -
009_0807_c_23L假使諸佛,
弟子之衆,
所作已辦,
如安住教,
-
009_0808_a_02L
질병을 다 제거하고
그 마음을 잡아 다스려도
저 온갖 종혜(種慧)에는
능히 도달할 수 없노라. -
009_0808_a_02L盡除疾病,
執御其心,
不能達彼,
若干種慧。
-
설령 여기에
이 부처의 경계를
모두다 7보로
가득 채우고 -
009_0808_a_03L設令於斯,
佛之境界,
皆以七寶,
充滿其中,
-
신명(神明)과 지존(至尊)을
봉헌하고 안주함으로써
이 지혜를 이해하고자 해도
끝내 요달할 수 없으리라. -
009_0808_a_04L以獻安住,
神明至尊,
欲解此慧,
終無能了。
-
가령 시방의
모든 부처의 찰토(刹土)를
온갖 명철한 자들로써
가득 다 채우고 -
009_0808_a_06L正使十方,
諸佛剎土,
諸明哲者,
悉滿其中,
-
아울러 현재의
여러 성문대중이
일체를 구족했어도
역시 마찬가지이라네. -
009_0808_a_07L及吾現在,
諸聲聞衆,
一切具足,
亦復如是。
-
한때의 보회(普會)에서
함께 사유하면서
지혜에 안주하길 생각해도
능히 알 수가 없으리라. -
009_0808_a_08L一時普會,
共思惟之,
計安住慧,
無能及知。
-
부처님의 지혜는
이와 같이 무량해서
그 한계를 알고자 하나
능히 미치는 자가 없노라. -
009_0808_a_10L佛之智慧,
無量若斯,
欲知其限,
莫能逮者。
-
여러 연각이나 독각은
온갖 번뇌가 없고
6근을 통달해서
그 마음을 총체적으로 껴잡았지만, -
009_0808_a_11L諸緣一覺,
無有衆漏,
諸根通達,
摠攝其心。
-
가령 시방세계에
가득 찬 사람이
마치 사탕수수나
대나무나 갈대처럼 -
009_0808_a_12L假使十方,
悉滿中人,
譬如甘蔗,
若竹蘆葦,
-
모두 다 모여
함께 사유하면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알고 싶어서 -
009_0808_a_14L悉俱合會,
而共思惟,
欲察知佛,
所說解法,
-
억(億) 나술겁(那術劫)동안이나
이리저리 사량(思量)을 거듭해도
법의 뜻과 이익을
능히 안 적이 없노라. -
009_0808_a_15L於億那術,
劫載計念,
未曾能知,
及法利誼,
-
새로 뜻을 일으켜서
배우는 보살들이
설령 무수억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
009_0808_a_16L新學發意,
諸菩薩等,
假使供養,
無數億佛,
-
경전 설법을 듣고서
그 뜻을 분별하는데,
또한 이런 무리들
시방세계에 가득해서 -
009_0808_a_18L講說經法,
分別其誼,
復令是等,
周滿十方,
-
마치 그 숫자가
쌀ㆍ마(麻)ㆍ숲처럼
여러 세계에
무성히 빠짐없이 많은 숫자가 -
009_0808_a_19L其數譬如,
稻麻叢林,
在諸世界,
滋茂不損,
-
모두 모여서
함께 사유한다고 해도
세존께서 밝히신
법의 근본을 보는 것은 -
009_0808_a_20L悉俱合會,
而共思惟,
世尊所明,
睹諸法本,
-
불가사의해서
강변의 모래알처럼
무수억 겁에 걸쳐 헤아려도
그 한량이 없나니 -
009_0808_a_22L不可思議,
無數億劫,
如江河沙,
不可限量,
-
변이(變異)가 없는 마음과
초월의 지혜로서
알고 싶어할지라도
그 경계가 아니니라. -
009_0808_a_23L心無變異,
超越智慧,
欲得知者,
非其境界。
-
009_0808_b_02L
모두다 불퇴전의
무수한 보살
항하 강변의 모래알처럼
끝없는 겁 동안 -
009_0808_a_24L無數菩薩,
皆不退轉,
無崖底劫,
如恒邊沙,
-
일심으로 오로지 전념해서
다 함께 사유한다 해도
이와 같은 것들을
또한 감당할 수 없으리라. -
009_0808_b_03L一心專精,
悉共思惟,
此之等類,
亦不堪任。
-
모든 부처님의 성스런 밝음은
이르러 미칠 수가 없으니,
모든 번뇌가 다해서
마음에 염(念)하는 바가 없는 -
009_0808_b_04L諸佛聖明,
不可及逮,
一切漏盡,
非心所念。
-
오직 부처님이신 세존만이
능히 요달해 알아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분별할 수 있다네. -
009_0808_b_05L獨佛世尊,
能解了知,
分別十方,
諸佛世界。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고해서
말씀하신 바에 안주하도록 하셨으니
오직 부처님만이 구족하게
이해하고 도달하고 알았으며 -
009_0808_b_07L告舍利弗,
安住所說,
唯佛具足,
解達知彼,
-
저 가장 뛰어난 도리(導利)를
모두 다 요달하고 알아차려
무상(無上)의 뜻을 설하면서
구원의 겁을 지냈노라. -
009_0808_b_08L最勝導利,
悉暢了識,
說無上誼,
以來久遠。
-
부처님께서 오늘에서야
여러 성문과
연각들에게 고하셨네.
“자신들이 서 있는 입장을 -
009_0808_b_09L佛今日告,
諸聲聞衆,
緣覺之乘,
如所立處,
-
모두 버리고 떠나서
열반에 들어가라고 말한 것은
가능한 교화의 방법으로
각각 득도(得度)하게 한 것이니, -
009_0808_b_11L捨置已逝,
入泥曰者,
所可開化,
各各得度。
-
부처님의 존귀한 법은
훌륭한 권도(權度)와 방편으로
강설(講說)을 함으로써
법으로 세간을 교화하고 -
009_0808_b_12L佛有尊法,
善㩲方便,
猶以講說,
法化世間,
-
항상 홀로 걸으면서
많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진제(眞諦)의 경법(經法)을
나타내 보인 것이니라.” -
009_0808_b_13L常如獨步,
多所度脫,
以斯示現,
眞諦經法。
-
그때 법회에 참석한 대중 중에서 온갖 번뇌가 다하여 본제(本際)를 알게 된 성문과 아라한들 1,200명의 대중과, 제자ㆍ성문이 되기 위해 발심한 비구ㆍ비구니와 청신사ㆍ청신녀는 각각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세존께서는 무슨 까닭으로 은근히 뛰어난 그 방편을 찬탄하셨으며, 여래의 깊고 오묘한 경법(經法)을 선양해서 도저히 미칠 수 없는 최정각혜(最正覺慧)를 이루는 것은 성문이나 연각이 알 수 없다고 하시는 것일까? 지금 세존께서 이와 같은 가르침을 펴셨듯이, 이 부처님 법에서 열반에 이를 수 없다면, 비록 이 경전을 설할지라도 우리들은 그 가르침이 뜻하는 바를 이해할 수 없으리라.’ - 009_0808_b_15L爾時大衆會中,一切聲聞阿羅漢等,諸漏已盡知本際黨,千二百衆及弟子學,比丘、比丘尼、淸信士、淸信女諸聲聞乘,各各興心念:‘世尊何故慇懃咨嗟善㩲方便,宣暢如來深妙經業,致最正覺慧不可及,聲聞、緣覺莫能知者?如今世尊乃演斯教,於是佛法無逮泥洹,雖說此經,吾等不解誼之所趣。’
-
009_0808_c_02L현자 사리불은 4부 대중의 마음속에 이런 의문이 있는 것을 보자, 질문을 해서 그 의심의 그물을 해소하고 아울러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지금 여래께서는 무슨 연고로 뛰어난 방편을 찬탄하시게 되었습니까? 어찌하여 깊고 오묘한 법에 의해 최정각(最正覺)에 이르게 되고, 도와 덕이 외외(巍巍)하여 한계를 헤아릴 수 없다고 하시는 겁니까?” - 009_0808_b_24L賢者舍利弗,見四部衆心懷猶豫,欲爲發問決其疑網,冀幷被蒙,前白佛言:“唯然世尊!今日如來何故獨宣善㩲方便,以深妙法逮最正覺,道德巍巍不可稱限?”
- 이어 사리불은 게송을 읊었다.
- 時舍利弗以偈頌曰:
-
즐겁고 지혜로우신 위대한 세존께서
이러한 가르침을 영원히 선양하셔서
힘[力]과 지혜의 해탈과 선정으로
무앙수 겁 동안 받들어 -
009_0808_c_05L樂慧聖大尊,
久宣如是教,
力脫門禪定,
所奉無央數。
-
부처님의 도량을 찬양했사옵니다.
이에 대해 감히 여쭙는 자가 없어서
홀로 참된 법만 찬탄할 뿐
미묘함을 능히 계시하지 못하자, -
009_0808_c_07L讚揚佛道場,
無敢發問者,
獨咨嗟眞法,
無能啓微妙。
-
대성(大聖)의 법을 현현하여
스스로 그 행을 기리고 찬탄하며
한량없는 지혜를 가지고
깊은 법을 분별하고자 했습니다. -
009_0808_c_08L顯現大聖法,
自歎譽其行,
智慧不可限,
欲分別深法。
-
지금 의심을 품고 있는 우리는
모든 번뇌의 다함을 설하고
무위(無爲)를 구하는 자로서
모두 부처님의 찬탄을 듣게 되었으며, -
009_0808_c_09L今鄙等懷疑,
說道諸漏盡,
其求無爲者,
皆聞佛所讚。
-
연각의 도리를 구하는 자와
비구ㆍ비구니
하늘ㆍ용ㆍ귀신
건답화ㆍ마휴륵 -
009_0808_c_11L其求緣覺者,
比丘比丘尼,
諸天龍鬼神,
揵沓摩休勒,
-
또 다른 여러 부류들은
제각기 마음속에 의심을 품고서
양족존(兩足尊)께 청하면서 묻나니
대덕이시여, 이 의심을 풀어 주소서. -
009_0808_c_12L及餘諸等類,
心各懷猶豫,
請問兩足尊,
大德願解說。
-
일체의 여러 성문들이
교화를 받아 안주한 것을
위대한 성인께서 찬탄하셔서
나 홀로 무극(無極)에 이르렀는데, -
009_0808_c_13L一切諸聲聞,
安住所教化,
大聖見歎譽,
我獨度無極,
-
비루한 생각에 빠진 채
스스로 능히 결정할 수 없으니,
구경(究竟)에는 니원(泥洹)에 이르기까지
이제 다시 이 설명 듣고자 하오니 -
009_0808_c_15L鄙意在沈吟,
不能自決了,
究竟至泥洹。
今復聞此說,
-
바라건대 분별을 펼치셔서
우레와 같은 음성으로 설해 주소서.
지금 발하신 가르침은
마치 사자후와 같으니 -
009_0808_c_16L唯願演分別,
雷震音現說。
如今所發教,
猶若師子吼,
-
매우 뛰어난 불자들은
차수(叉手)한 채 귀의해서
바로 이때 듣고자 하오니
원컨대 분별해 설하옵소서. -
009_0808_c_17L最勝諸子等,
歸命皆叉手,
欲聞正是時,
願爲分別說。
-
여러 하늘ㆍ용
귀신ㆍ진타라(眞陀羅)
강변의 모래알처럼
무수한 백천의 수효인데 -
009_0808_c_19L諸天龍衆,
鬼神眞陁,
無數百千,
如江河沙,
-
모두 입을 모아 말하기를
‘세존께 공양을 올리고서
존귀한 부처님 도를
다 같이 질문을 하자’고 하네. -
009_0808_c_21L而悉僉曰,
供養世尊。
咸欲發問,
於尊佛道。
-
국주(國主)와 제왕(帝王)
전륜성왕도
모두 한마음으로
억백천의 대중들과 함께 -
009_0808_c_22L國主帝王,
轉輪聖王,
悉共同心,
億百千姟,
-
모두 공경을 올린 뒤에
합장한 채 서 있사오니,
그 덕이 어떤 연(緣)의 성대함으로
온갖 행을 구족하게 되었습니까? -
009_0808_c_23L一切恭敬,
叉手而立,
德何因盛,
衆行具足。
-
009_0809_a_02L
그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그런 질문은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왜냐 하면 여러 하늘이나 세간 사람이 이 가르침을 듣는다면 모두 두려워하기 때문이니라.” - 009_0809_a_02L爾時世尊,告舍利弗:“且止且止用問此誼。所以者何?諸天世人聞斯說者,悉當恐怖。”
-
그러자 사리불이 거듭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위대하신 성인이시여, 이와 같은 의문에 대해 가엾이 여겨 말씀을 내려 주소서. 왜냐 하면 여기 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은 무앙수 억백천 년을 기어다닌 생명[蚑行], 천식(喘息)하는 생명, 기거나[蜎蜚] 굼실거리는[蠕] 생명 등의 온갖 중생으로 있다가 일찍이 과거의 부처님을 친견해 온갖 덕을 심었고, 그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바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믿고 즐거워하면서 받아 지니고 받들어 행할 것이옵니다.” - 009_0809_a_05L時舍利弗,復重啓曰:“唯願大聖,如是誼者,加哀說之。所以者何?於此衆會有無央數億百千載蚑行喘息、蜎蜚蠕動,群生之類,曾見過佛,知殖衆德,聞佛所說,悉當信樂受持奉行。”
- 이어서 사리불은 게송으로 읊었다.
- 時舍利弗以偈頌曰:
-
원컨대 인중왕(人中王)이시여
가엾이 여겨 말씀을 베푸소서.
여기 있는 출가자와
억천의 대중이 -
009_0809_a_10L願人中王,
哀恣意說。
此出家者,
衆庶億千,
-
공경하고 편안히 머물면서
그 지혜를 흠모하고 믿을 것이니
이 부류들은 반드시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
009_0809_a_12L恭肅安住,
欽信慧誼,
斯之等類,
必皆欣樂。
-
이에 세존께서는 사리불을 힐난하셨으나, 이와 같이 세 번에 걸쳐 말하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거듭 반복하지 마라. 그 가르침을 들으면 여러 하늘과 세간 사람은 모두 교만한 마음을 품게 되고, 비구ㆍ비구니는 큰 고난을 겪게 되리라.” - 009_0809_a_13L於時世尊歎舍利弗,如是至三,告曰勿重,諸天世人悉懷慢恣,比丘、比丘尼墜大艱難。
- 이어 세존께서는 게송을 통해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 世尊以偈告舍利弗:
-
그와 같은 질문은
그만두고, 그만두어라.
이 지혜 아주 미묘해서
대중이 알 수 없느니라. -
009_0809_a_16L且止且止,
用此爲問,
斯慧微妙,
衆所不了。
-
가령 쉽게 얻는 뜻을
내가 가르쳐 베푼다 해도
어리석음으로 꽉 막힌 자는
교만한 마음을 품게 되리라. -
009_0809_a_18L假使吾說,
易得之誼,
愚癡闇塞,
至懷慢恣。
-
현자 사리불이 거듭 세존께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위대하신 성인이시여, 지금 저희를 가엾이 여겨 말씀하소서. 무앙수 대중들은 과거 세상에서 일찍이 부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사옵니다. 그래서 지금 성인의 말씀 듣기를 고대하나니, 듣는 자는 믿음이 생겨서 크게 안온할 것이라서 의심이나 교만함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 009_0809_a_19L賢者舍利弗復白佛言:“唯願大聖以時哀說,無央數衆,昔過世時,受佛教,以故今者思聞聖音,聞者則信多所安隱,冀不疑慢。”
- 이어 사리불은 게송을 읊었다.
- 時舍利弗以偈頌曰:
-
저희는 부처님의 장자(長子)이오니
이제 삼가 청하옵나이다.
원컨대 양족존이시여
가엾이 여겨서 해설해 주옵소서. -
009_0809_a_23L我佛長子,
今故啓勸,
願兩足尊,
哀爲解說。
-
009_0809_b_02L
여기 무수억천의
수많은 중생들
성스런 세존의 가르침을
응당 믿고 즐거워하면서 -
009_0809_b_02L今有衆生,
無數億千,
悉當信樂,
聖尊所詔,
-
본래의 덕에 회귀하여
온갖 의심의 그물을 결단할 것입니다.
지난날 긴 세월 동안
가르침의 교훈을 받았으니 -
009_0809_b_03L會致本德,
決諸疑網。
往古長夜,
曾被訓誨,
-
저희들은 합장한 채
공경하고 엄숙히 비켜서서
이 법의 뜻에 대해
반드시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
009_0809_b_04L是等叉手,
恭肅側立,
必當欽樂,
於斯法誼。
-
저희 무리들
1,200명과
나머지 다른 부류들도
부처의 도를 구하고 높일 것이니, -
009_0809_b_06L我之等類,
千二百人,
及餘衆黨,
求尊佛道。
-
가령 보고 듣게 되면
말씀의 가르침에 안주하여
응당 환희하면서
대의(大意)를 발할 것입니다. -
009_0809_b_07L假令見聞,
安住言教,
尋當歡喜,
興發大意。
-
이에 세존께서는 사리불이 세 번 반복해서 도움을 권유하는 걸 보고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은근히 세 번에 걸쳐 청하니 어찌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귀기울이고 또 귀기울여서 잘 생각하기 바라노라. 내가 이제 말하겠노라.”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비구ㆍ비구니ㆍ청신사ㆍ청신녀 5천 명이 교만한 마음을 품고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예를 표한 뒤 무리에서 떠나 물러갔다. 왜냐 하면 그들은 교묘한 방편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교만해서 진리를 얻지 못했음에도 얻었다고 여기고 성취함이 없음에도 성취한 줄로 착각했기에 덮개[蓋藏]ㆍ의복ㆍ침구를 거두어서 떠나게 되었다.
세존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고, 또한 제지하지도 않으셨다. - 009_0809_b_08L于時世尊見舍利弗三反勸助,而告之曰:“爾今慇懃所啓至三,安得不說?諦聽諦聽!善思念之!吾當解說。”世尊適發此言,比丘、比丘尼、淸信士、淸信女五千人等,至懷甚慢,卽從坐起,稽首佛足捨衆而退。所以者何?慢無巧便,未得想得,未成謂成,收屛蓋藏衣服臥具摩何而去。世尊默然,亦不制止。
-
009_0809_c_02L“또한 사리불아, 법회 대중 가운데 편벽된 무리는 남몰래 물러났는데, 그들은 광대한 뜻에서 벗어나 소리와 맛에 구속되었느니라.
또한 사리불아, 이처럼 교만한 무리는 법회에서 물러남이 마땅하리라.
여래는 어째서 이 법을 설하는가? 비유컨대 영묘하고 상서로운 꽃은 시시때때로 볼 수 있지만, 부처가 찬탄하는 이 법은 아주 오래도록 드문 일이니라. 그대들은 마땅히 여래가 진실한 진리로써 설한 깊은 경전의 가르침을 믿어야 하나니, 그 뜻은 깊고 미묘해서 결코 헛되지 않느니라. 약간의 음성으로 모든 장구(章句)를 나타내 보이셨으나 각각 달라서 사람이 염(念)하지 못하는 바이니, 본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여래는 모두 아느니라.
왜냐 하면 정각(正覺)이 세간에 나타나는 것은 일대사(一大事)를 찬탄하여 모두 하나의 근원[一原]에서 나옴을 크게 나타내 보이는 것이니, 중생이 과보의 감응을 바라는 것을 씀으로써 이 품류를 권유하고 돕기 위해 세간에 출현한 것이니라. 즉 중생들이 발원을 세워 부처의 지혜를 희구하기에 세간에 나투게 되었으며, 중생들이 여래의 보배 지혜를 바라기에 세상에 출현하게 되었으며, 여래의 지혜로 군생(群生)의 생각을 깨닫게 하기에 세간에 나타나게 되었으며, 민서(民庶)에게 8정(正)의 길을 바라는 생각을 없애기 위해 세간에 출현하게 되었느니라. - 009_0809_b_16L“又舍利弗!衆會辟易有竊去者,離廣大誼聲味所拘。又舍利弗!斯甚慢者退亦佳矣。如來云何說此法乎?譬靈瑞華時時可見,佛歎斯法久久希有,爾等當信如來誠諦所說深經,誼甚微妙言輒無虛,若干音聲現諸章句,各各殊別人所不念,本所未思如來悉知。所以者何?正覺所興世嗟歎一事,爲大示現皆出一原,以用衆生望想果應,勸助此類出現于世,黎元望想希求佛慧出現于世,蒸庶望想如來寶決出現于世,以如來慧覺群生想出現于世,示寤民庶八正由路,使除望想出現于世。
- 그러므로 알아야 하나니, 정각(正覺)이 일어남은 모두 하나의 뜻이 되는 것으로서 무극의 지혜로 광대한 업을 짓는 것이며, 하나의 공의 지혜가 연민을 덮어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세간에 나타나게 되었느니라. 부처가 행하는 바와 교화를 하는 이익도 또한 마찬가지인데, 법을 설하여 여러 보살을 가르침으로써 진제(眞諦)의 지혜를 나타내느니라. 그리하여 부처님의 성스런 밝음으로 분별하여 더욱더 증진하여 대각승(大覺乘)일 뿐이니, 이승에도 없거늘 하물며 삼승에 있겠는가. 시방세계의 모든 불세존은 과거ㆍ미래ㆍ현재 또한 이와 마찬가지라서 방편과 몇 가지 가르침을 펼쳐서 각각 다른 음성으로 일체를 개화(開化)하고 설법을 하여서 대승의 진리를 일으키나니, 부처님의 정각승(正覺乘)은 어디에나 통하는 지혜의 승(乘)이니라.
- 009_0809_c_07L以故當知,正覺所興悉爲一誼,以無極慧而造大業,猶一空慧。以無蓋哀興出于世,如佛所行,所化利誼亦復如是。而爲說法,教諸菩薩現眞諦慧,以佛聖明而分別之。轉使增進唯大覺乘,無有二乘況三乘乎!十方世界諸佛世尊,去來現在亦復如是。以㩲方便若干種教,各各異音開化一切,而爲說法皆興大乘,佛正覺乘諸通慧乘。
- 또한 사리불아, 여기 중생들은 모두 과거의 여러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법을 들은 적이 있으니, 그 본행(本行)에 따라 그에 알맞게 시현(示現)하게 되었느니라. 내가 살펴보니 중생들의 본행(本行)이 같지 않아서 부처님께서는 그 마음이 즐기는 것들을 관찰하여 훌륭한 방편으로 보응(報應)을 건립하고 법을 그에 맞게 강설하였으니, 평등한 정각(正覺)의 대승(大乘)이 되어서 온갖 신통과 지혜와 도와 공덕을 하나로 통일함으로써 둘이 없느니라. 시방세계는 평등하여 차별이 있지 않거늘 어찌 삼승이 있을 수 있겠는가.
- 009_0809_c_16L又舍利弗!斯衆生等悉更供養諸過去佛,亦曾聞法,隨其本行獲示現誼。吾見群生本行不同,佛觀其心所樂若干,善㩲方便造立報應,而講法誼,皆爲平等正覺大乘,至諸通慧道德一定,無有二也,十方世界等無差特,安得三乘?
- 009_0810_a_02L또한 사리불아, 가령 여래가 중생의 허물을 설한다면 1겁(劫)이 지나도 끝나지 않으리니, 이 때문에 지금 나는 5탁세(濁世)에 출현한 것이니라. 오탁세는, 첫째 진로(塵勞), 둘째 흉포(凶暴), 셋째 사견(邪見), 넷째 수명단(壽命短), 다섯째 겁예탁(劫穢濁)이니, 이처럼 본덕(本德)이 얇고 천박하며 탐욕이 많고 번뇌의 때가 두텁기 때문에 훌륭한 방편으로 삼승의 가르침을 나타내서 성문과 연각의 이치를 화현(化現)시킨 것이니라. 만일 불승(佛乘)을 설한 걸 끝내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한다면, 여래의 법 가운데 성문과 연각의 도가 있어서 온갖 어려움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되느니라.
- 009_0809_c_22L又舍利弗!設如來說衆生瑕穢一劫不竟。今吾興出於五濁世:一曰塵勞,二曰凶暴,三曰邪見,四曰壽命短,五曰劫穢濁。爲此之黨本德淺薄慳貪多垢故,以善㩲現三乘教,勸化聲聞及緣覺者;若說佛乘,終不聽受、不入不解,無謂如來法有聲聞及緣覺道深遠諸難。
- 만일 어떤 비구와 비구니가 이미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하여 그걸로 충분하다고 해서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는 결정적으로 불승을 비방하는 셈이니라. 비록 부처와 평등하다고 하여 뒤에 반니원(般泥洹)에 이른다고 한다면, 이는 교만한 무리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왜 그럴까? 모든 비구로서 나한이 된 자가 모든 번뇌가 다하기를 희구하지 않고, 이 경전의 가르침을 듣고서도 믿고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가령 멸도할 때는 여래의 얼굴이 여러 성문 앞에 현현하지만, 위대한 성인이 멸도할 경우에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그들로 하여금 방등송경(方等頌經)을 받아 지녀서 설하게 하고, 다른 부처님이신 지진ㆍ등정각을 찾아서 의심을 소진케 하리라. 그런 뒤에야 저 사람은 응당 돈독히 믿을 것이니, 여래는 진실로 일승(乘)만을 말하지 이승은 없느니라.”
- 009_0810_a_07L若比丘、比丘尼,已得羅漢自已達足,而不肯受無上正眞道教,定爲誹謗於佛乘矣!雖有是意,佛平等訓,然後至于般泥洹時,諸甚慢者乃知之耳。所以者何?又諸比丘爲羅漢者,無所志求,諸漏已盡,聞斯經典而不信樂。若滅度時,如來面現諸聲聞前,大聖滅度不以斯行,令受持說方等頌經,尋於異佛、至眞、等正覺決其狐疑,然後於彼乃當篤信,如來言誠正有一乘,無有二也。”
- 이어 세존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 世尊頌曰:
-
비구와 비구니가
매우 교만한 마음을 품었고
여러 청신사와 청신녀
5천 명이 믿지 않나니 -
009_0810_a_17L比丘比丘尼,
心懷甚慢恣,
諸淸信士女,
五千人不信。
-
자신의 허물 돌보지 않고
계율을 지키는 데 결함이 있고
위태한 일 자주 저지르고
어리석은 뜻을 일으켜서 -
009_0810_a_19L不自見瑕穢,
奉誡有缺漏,
多獲傾危事,
而起愚騃意,
-
도리어 잡된 것을 구하니
방편을 부릴 수가 없네.
그러나 모든 여래의 최승선(最勝禪)은
이로 말미암아 법을 듣게 되어서 -
009_0810_a_20L反行求雜糅,
悉無巧方便。
諸佛最勝禪,
緣此得聞法,
-
청정한 지혜에 공양을 올리고
대중의 법회에 엄연히 자리하면서
모든 은혜로운 가르침을 수용해
삿된 소견을 멀리하는구나. -
009_0810_a_21L供養淸淨慧,
衆會儼然住,
一切受恩教,
逮志立見要。
-
사리불아, 이 법문을 들을지니
부처는 인중상(人中上)이 되어서
모든 법을 깨달아 마쳤는지라
약간의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니라. -
009_0810_a_23L舍利弗聽此,
佛爲人中上,
諦覺了諸法,
爲說若干教。
-
009_0810_b_02L
억백천의 중생에게
뛰어난 방편을 베풀어서
사람의 심행(心行)에 따라
법을 설하나니 -
009_0810_a_24L善㩲方便,
億百千姟,
隨人心行,
而爲說法。
-
죄와 복의 일은
서로가 어느 정도 다르지만
그 숙세(宿世)의 인연에 따라
각기 보응을 얻게 되는데 -
009_0810_b_03L罪福之事,
若干不同,
從其宿世,
各得報應。
-
이 모든 중생들은
마음이 각각 달라서
지은바 온갖 많은 것에
얽히고 속박되어 있노라. -
009_0810_b_04L此諸衆生,
心各各異,
所造衆多,
纏緜結縛。
-
인연의 온갖 견해는
억백천 가지나 되는데
일체의 품류(品類)도
허물이 이와 같으니라. -
009_0810_b_05L因緣諸見,
億百千姟,
一切品類,
瑕穢如是。
-
위대한 성인 여래가
이 경전을 설했는데
말한 바가 지극히 진실해서
끝내 헛된 속임수가 없느니라. -
009_0810_b_07L如來大聖,
說此經典,
所言至誠,
終無虛欺。
-
처음부터 비유를 인용한 것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며
설한 바가 있는 것도
대체로 분별을 위한 것이네. -
009_0810_b_08L從始引喩,
若干無數,
如有所說,
尋爲分別。
-
그러나 정각(正覺)의 밝음을
즐거워하지 않는 자가 있으니
무수한 부처에게
행을 세우지 않았기에 -
009_0810_b_09L其有不樂,
正覺明者,
於無數佛,
不造立行。
-
어리석음과 생사의 굴레 속에서
심히 고통을 받게 되었으니
이 때문에 이들을 위하여
열반을 나타내서 설하였노라. -
009_0810_b_11L愚癡生死,
甚多苦患,
故爲斯等,
現說泥洹。
-
그러나 위대한 성인이 흥기함은
권도와 방편을 행하여
그로 인해 권유하고 교화해서
부처 지혜에 들게 함이니 -
009_0810_b_12L大聖所興,
行㩲方便,
因勸化之,
使入佛慧。
-
예컨대 불도의 가르침을
세간에 드러내는 일을
나는 처음부터 이들에게
나타낸 적이 없으니 -
009_0810_b_13L如佛道教,
興顯于世,
吾始未曾,
爲若等現。
-
왜냐 하면 우매하고 어리석은 자는
도사(導師)를 만나게 되더라도
스스로 근심과 싫증을 내어서
분별을 일으키기 때문이네. -
009_0810_b_15L何故愚冥,
睹於導師,
見自患厭,
乃爲分別。
-
그러나 지금은 들을 수 있어서
평등을 펼치는 것이니
이 때문에 부처가 결정한 바를
설하게 되는 것이네. -
009_0810_b_16L 今乃得聞,
演于平等,
以故得說,
佛所決了。
-
내 법(法)의 가르침에서
새롭게 배우는 자들에게는
부처는 성스런 지혜로써
권도와 방편을 행사하여 -
009_0810_b_17L於我法教,
諸新學者,
佛以聖慧,
行㩲方便,
-
분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중생을 위하기 때문이며
개화(開化)시키기 위하여
이 뜻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네. -
009_0810_b_19L所可分別,
爲衆生故,
欲開化之,
故示此誼。
-
불도를 알고자 한다면
항상 청정을 유지하면서
성스런 경전을 즐기는 것이
실로 요체의 묘함이 되나니 -
009_0810_b_20L欲知佛道,
常調淸淨,
仁樂聖典,
實爲要妙,
-
모든 부처의 처소에서
지은 것을 이미 판별했으니
이 때문에 이 부류들을 위해서
방등경(方等經)을 설한 것이니, -
009_0810_b_21L在諸佛所,
所作已辦,
故爲斯類,
說方等經。
-
뜻과 성품이 조화하고 순응하여
행이 능히 구족하면
이런 자들은 용맹하게
성인의 가르침에 다가간 것이네. -
009_0810_b_23L志性和順,
行能具足,
是等勇猛,
親近聖教,
-
저들을 위해 말하나니
덕은 지극히 널리 퍼져서
다가올 미래 세상에
자비와 연민으로 불쌍히 여기는데 -
009_0810_b_24L則爲彼說,
德最弘衍,
於當來世,
慈愍哀傷。
-
009_0810_c_02L
일체 중생이 이를 듣고서
흔연히 찬탄하게 되리니
우리들이 성불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리라. -
009_0810_c_02L一切聞之,
欣然咨嗟,
我等成佛,
亦當如是。
-
이런 행을 말미암기 때문에
세세생생 단정함으로
응당 이 방등경을
익히고 습득하리니 -
009_0810_c_04L緣是行故,
世世端正,
而當翫習,
是方等經。
-
무극(無極)의 성스런 가르침을
들어서 도달하게 된다면
이들도 비로소
부처의 제자가 되리라. -
009_0810_c_05L其有逮聞,
無極聖教,
斯等乃爲,
佛之弟子。
-
가령 여래의 한 게송이라도
들을 수 있는 자라면
모두 정각을 성취하여
끝내 의심이 없으리라. -
009_0810_c_06L假使得聽,
佛一偈者,
皆成正覺,
終無有疑。
-
부처의 도는 일승이 있을 뿐
일찍이 이승이 있지 않거늘
하물며 세간에서
어찌 삼승이 있겠는가. -
009_0810_c_08L佛道有一,
未曾有二,
何況一世,
而當有三?
-
사람 중의 상근기를 제외하고는
권도와 방편을 행하여서
수레[乘]의 비유를 쓴 까닭에
교화를 열어서 법을 설해서 -
009_0810_c_09L除人中上,
行㩲方便,
以用乘故,
開化說法,
-
부처의 깊은 지혜를
강설(講說)하고자 하는 것인데,
훌륭한 권도와 방편을 행하는
도사(導師)의 광명은 -
009_0810_c_10L欲得講說,
佛之深慧,
善㩲方便,
導師光明,
-
오직 일승일 뿐이거늘
어찌 이승이 있겠는가.
다른 하열한 승(乘)이
수승한 여래의 깨달음을 -
009_0810_c_12L唯有一乘,
豈寧有二?
下劣乘者,
當求殊特,
-
구하고자 한다면
항시 이와 같이 응해야 하리라.
지존(至尊)의 존재하는 바는
감히 감당할 수 없지만 -
009_0810_c_13L諸佛所覺,
常皆如應。
至尊所在,
莫敢能當,
-
그 힘이 한마음으로서
해탈문에 수순하여
모두 이 도(道)의 가르침에서
중생을 세운다면, -
009_0810_c_14L其力一心,
若順脫門。
皆立衆生,
於此道教,
-
모든 부처님의 가장 수승함에
조금도 허물이 없을 것이며
그 존귀함은 비할 바 없어서
평등한 자각을 나타내리라. -
009_0810_c_16L諸佛最勝,
無有瑕疵,
尊無等倫,
現平等覺,
-
이와 같이 중생에게
선법(善法)을 현시하고
세존은 이로 인해
이 승(乘)을 권도로 세운 것이니 -
009_0810_c_17L如是示以,
衆生善法。
世尊因而,
勸立是乘,
-
존재하는 바의 편안함과 평화로써
나아감을 권하고 머리를 숙이게 하니
모든 경계의 명칭이
여기서 마땅히 행해져서 -
009_0810_c_18L所在安和,
誘進稽首。
諸境界名,
於此當行,
-
모든 흉포한 법을
일체 다 단절하므로
그 명호를 부처라 하나니
곧 크나큰 용맹이라네. -
009_0810_c_20L斷除一切,
諸兇暴法。
是故號佛,
則大勇猛,
-
약간의 종상(種相)을
이제 이미 세운 것이고
권속에 둘러싸인 채
법의 광명을 펼쳐 보이니 -
009_0810_c_21L今已造立,
若干種相,
眷屬圍繞,
演出法光,
-
억백천해의
무수한 중생에게
법의 자연지인(自然之印)을
강설하는 것이네. -
009_0810_c_22L無數衆生,
億百千姟,
爲講說法,
自然之印。
-
사리불에게 고하나니
내가 이러함을 보고서
지금 이 중생들을
어찌해야 하겠는가. -
009_0810_c_24L告舍利弗,
我見如是,
今當奈此,
群生類何?
-
009_0811_a_02L
32상의
묘하고 특수한 용모이지만
그런데도 자재하여
걸림이 없노라. -
009_0811_a_02L 三十二相,
顏容殊妙,
猶得自在,
無所拘㝵。
-
그리하여 내가 살펴보건대
중생들이 생각하는 바가
지나간 옛날과 같으니
뜻하고 염원하는 것을 -
009_0811_a_03L而吾所觀,
若所思念,
如往古時,
有可志願,
-
모두 구족하게 성취하고
깊고 미묘한 일을
분별하고 강설해서
부처 지위에 평등하게 이르리라. -
009_0811_a_05L皆具足成,
深微妙事,
分別講說,
得至佛位。
-
사리불에게 말하나니
부처님의 말씀은 지극히 진실한데
어떤 종류의 일로써
중생을 깨닫게 하는가. -
009_0811_a_06L語舍利弗,
佛言至誠,
以何等事,
寤覺衆生,
-
설령 그들을 위해 설하더라도
이해하여 요달할 수 없으며
깨우쳐 받아들이려 하지 않겠지만
훌륭한 말씀이 극히 진실하다면 -
009_0811_a_07L假使爲說,
不能解了,
不肯啓受。
善言至誠,
-
즉시 마음으로
이런 생각을 하리니
‘지나간 옛날의 세상에서
불가사의한 행 닦았기에 -
009_0811_a_09L卽時心念,
如是之誼,
前往古世,
行不可議,
-
지금에야 비로소 도달해서
본원을 얻었노라’고.
그때는 이미 애욕을 단절하고
대음우(大陰雨)를 없앤 것이네. -
009_0811_a_10L今日乃逮,
得本所願,
已斷愛欲,
除大陰雨。
-
그러나 중생들은 욕망에 앉아
악취(惡趣)에 떨어지게 되고
오염 더미 속에 안주한 채
온갖 더럽고 -
009_0811_a_11L衆庶坐欲,
墜于惡趣,
安住穢厭,
衆諸穢垢,
-
어두운 법만을
점점 더 늘려 나가니
박덕한 범부는
근심과 고통에 휩싸여 -
009_0811_a_13L黑冥之法,
數數增長。
薄德之夫,
患苦所惱,
-
온갖 삿된 소견에
얽매이게 되리라.
이 소견은 다름이 아니라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니라는 -
009_0811_a_14L爲諸邪見,
之所羈繫。
有此無異,
不有不無,
-
예순두 가지 견해에
구족하게 의지하는 것이니
항상 이런 견해에 머물면서
자신의 소유에 깊이 집착하다가 -
009_0811_a_15L具足依倚,
六十二見。
當住於斯,
根著所有,
-
그 세력이 얇아지고 적어지면
두려움만 품고 있다네.
그래서 부처의 음성을
일찍이 들은 적이 없어서 -
009_0811_a_17L勢力薄少,
而懷恐懼。
未曾得聞,
佛之音聲,
-
항상 타락만 거듭하여
세 곳[三處:三界]을 여의지 못하니
억백천의 생을 거듭해도
법을 이해할 수 없으리라. -
009_0811_a_18L恒當墮落,
不離三處,
億百千生,
不能解法。
-
부처님 요달한 훌륭한 방편은
탁월하게 그 난관에 나아가
수고롭게 법을 설함으로써
그 뿌리를 단절하네. -
009_0811_a_19L佛了善㩲,
卓然難及,
爲說勤苦,
斷其根原。
-
온갖 소견으로 괴로워하는
중생의 부류들을
부처가 짐짓 인도하고 계시하여
곧 열반에 이르게 하나니 -
009_0811_a_21L衆生之類,
諸見所惱,
佛故導示,
便至泥洹。
-
나는 이런 까닭으로
항상 멸도(滅度)를 이해하여
모든 법으로 하여금
적연(寂然)에 이르게 하노라. -
009_0811_a_22L吾所以故,
常解滅度,
令一切法,
皆至寂然。
-
또한 과거의
모든 불자들은
다가올 미래 세상에서는
최상의 수승함을 성취하리라. -
009_0811_a_23L又復過去,
諸佛之子,
當來之世,
得成最勝。
-
009_0811_b_02L
이제 나는 이와 같은
방편을 행해서
저마다 휴식할 수 있도록
삼승의 가르침을 설하노라. -
009_0811_b_02L今我如是,
行㩲方便,
各令休息,
說三乘教。
-
수레는 오직 일승일 뿐
일승 아님이 없기에
위대한 성인인 세존은
이 때문에 다시 일승을 설한 것이네. -
009_0811_b_03L其乘有一,
亦不非一,
大聖世尊,
故復說一。
-
모든 중생들
침체에 빠져서
사려가 심란[憒亂]하고
의심으로 머뭇머뭇하지만 -
009_0811_b_04L諸有蒸民,
興發沈吟,
意慮憒亂,
狐疑猶豫。
-
여래가 말한 바는
끝내 다름이 없으니
지혜의 수레는 일승일 뿐
이승이 있은 적이 없다네. -
009_0811_b_06L如來所說,
終無有異,
慧乘有一,
未曾有二。
-
지난날 옛날의
세간의 영웅이자 도사(導師)로서
억백천의 부처님께서
멸도에 들어가셨으며 -
009_0811_b_07L其有往古,
世雄導師,
億百千佛,
諸滅度者。
-
혹은 과거의
무앙수 겁 동안
그 한량을 따져 보았지만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어라. -
009_0811_b_08L或有過去,
無央數劫,
計其限量,
不可稱度。
-
이른바 일체
사람 중의 최상께서
경전의 법을 강설하시고
무수한 청정행을 지으시고 -
009_0811_b_10L謂此一切,
人中之上,
講說經法,
無數淸淨,
-
할 수 있는
보응과 비유를 쓰시고
억백천의 중생에게 두루
권도와 방편을 행하셨노라. -
009_0811_b_11L所可作爲,
報應譬喩,
行㩲方便,
億百千姟,
-
널리 중생을 위하여
일승법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
이 때문에 도를 설하여
제도 못한 자를 제도하셨네. -
009_0811_b_12L普爲衆生,
示現一乘,
是故說道,
度未度者。
-
항상 사람들에게
평등한 도와 지혜를 설하여
억백천의 수많은
중생을 개화했노라. -
009_0811_b_14L常爲人說,
平等道慧,
開化衆庶,
億百千姟。
-
또다시 다른 걸 살펴보니
몇몇 위대한 성인께서
위대하고 존귀한 법을
분별해서 강설하시자 -
009_0811_b_15L又復見異,
若干大聖,
爲講分別,
是大尊法。
-
본성이 청정하기에
이내 믿고 이해하나니
천상에 있거나
인간에서든 마찬가지네. -
009_0811_b_16L本性淸淨,
乃信解之,
若在天上,
世間亦然,
-
경전의 법을 듣고
자신을 반성하여
안온함을 얻은
저 중생들은 -
009_0811_b_18L其有聞經,
若聽省者,
彼諸衆生,
所獲安隱,
-
항상 보시를 행하고
계율을 갖췄으며
인욕행에도 모자람이 없었으며
이렇게 평등히 행하였고, -
009_0811_b_19L常行布施,
其戒具足,
忍辱無乏,
斯行平等,
-
일심으로 정진하거나
선(善)과 용맹을 잘 닦으며
이 경전에 담겨진
지혜를 높이 존중한다면 -
009_0811_b_20L精進一心,
修善勇猛。
於此經典,
遵奉智慧,
-
혹은 약간의 종덕(種德)을
건립하기도 한다면
이들은 모두 다
마땅히 불도를 성취하리라. -
009_0811_b_22L或有建立,
若干種德,
斯等皆當,
成得佛道。
-
멸도에 들어가신
모든 여래께서는
그 당시에 있던
모든 중생들 -
009_0811_b_23L其有滅度,
諸所如來,
彼時所有,
一切衆生,
-
009_0811_c_02L
인욕행과 선정을 닦게 해서
모두 대안(大安)에 이르게 하셨으니
이들은 모두 다
마땅히 불도를 성취하리라. -
009_0811_b_24L忍辱調意,
得至大安,
斯等皆當,
成得佛道。
-
가령 모든 부처님의 사리와
위대한 성인이신 최승(最勝)과
멸도한 분들에게
공양을 올린 자라면 -
009_0811_c_03L假使供養,
諸佛舍利,
大聖最勝,
及滅度者。
-
부처님 탑묘를
억백천이나 건립하고
황금과 백은(白銀)과
수정(水精)과 유리 -
009_0811_c_04L興立佛廟,
衆億百千,
黃金白銀,
水精琉璃,
-
만약에 마노(馬瑙)로
탑사(塔寺)를 건립하고
차거(車渠) 등의 기이한 보배와
명월주(明月珠) 등으로 -
009_0811_c_05L若以馬瑙,
造作塔寺,
車璖異寶,
及明月珠,
-
여래 형상을
만들기도 했다면
이들은 모두 다
마땅히 불도를 성취하리라. -
009_0811_c_07L若以墼泥,
立作形像,
斯等皆當,
成得佛道。
-
가령 돌로서
불묘(佛廟)를 세우기도 하고
혹은 전단 나무나
목밀향(木蜜香)으로도 -
009_0811_c_08L假使以石,
用作佛廟,
或以栴檀,
若木蜜香,
-
탑사를 세우거나
천존상(天尊像)을 건립하고
나무를 깎아서 누(鏤)를 만들고
불화를 채색해서 온갖 장엄을 하거나 -
009_0811_c_09L設令塔寺,
立天尊像,
材木刻鏤,
彩畫衆飾,
-
혹은 계율을 받들면서
입으로는 지극히 찬탄하거나
만약에 다시 가장 수승한
묘사(廟寺)를 건립한다면, -
009_0811_c_11L或有奉戒,
口言至誠,
若復豎立,
最勝廟寺,
-
집안의 거실에 있으면서
경전을 독송하고
광야나 깊은 계곡에
처해 있으면서도 -
009_0811_c_12L在於居室,
諷誦經典,
處于曠野,
深谷中立,
-
수억 중생을 위해
사자후를 하면서
시방세계에 나타냈노라.
모든 부처님의 묘사(廟寺) 속에 -
009_0811_c_13L爲數億人,
而師子吼。
現有十方,
諸佛廟寺,
-
안치된 사리를 보고서
젊은이가 춤을 춘다면
이들은 모두 다
마땅히 불도를 성취하리라. -
009_0811_c_15L中有舍利,
童子對舞。
斯等皆當,
成得佛道。
-
만일 여래를 위하여
보배로 형상을 만들어서
가장 수승한 32상을
갖추어 지니게 하고 -
009_0811_c_16L若爲如來,
作寶摸像,
三十二相,
執持殊最。
-
게다가 또한
경전을 독송하고 뜻을 설한다면
이들은 모두 다
마땅히 불도를 성취하리라. -
009_0811_c_17L假使復有,
誦經說誼,
斯等皆當,
成得佛道。
-
가령 편안히 머물면서
불상을 채색해 세우고
나중에 7보로 장엄하여서
각의(覺意)의 길을 -
009_0811_c_19L設爲安住,
興立彩像,
後致七寶,
覺意道路,
-
그 빛으로 두루 비추어
온갖 행을 완전히 사무친다면
이들은 모두 다
마땅히 불도를 성취하리라. -
009_0811_c_20L其光遍照,
通徹衆行,
斯等皆當,
成得佛道。
-
또한 동(銅)으로써 만들거나
벽옥(碧玉)을 새겨서
거룩한 세존을 위해
뛰어난 불상 건립하고 -
009_0811_c_21L若復以銅,
刻鏤碧玉,
爲大聖尊,
立殊特形,
-
가령 경전에 실려 있는 글자를
미묘한 소백(素帛)에 쓴다면
이들은 모두 다
마땅히 불도를 성취하리라. -
009_0811_c_23L設以經字,
載妙素帛,
斯等皆當,
成得佛道。
-
퇴락한 사찰을 보살피고
불상을 조성하고 세운다면
공덕과 뜻의 성품이
100가지 복을 갖춘 것이며 -
009_0811_c_24L若繕壞寺,
修立形像,
功德志性,
有百福相,
-
009_0812_a_02L
게다가 출가하여 법을 배워서
부처님의 경전을 필사한다면
이들은 모두 다
마땅히 불도를 성취하리라. -
009_0812_a_02L出家學法,
書佛經卷,
斯等皆當,
成得佛道。
-
설령 각각의
기이한 행을 지어도
일체의 모든 즐겨온
오락을 내버리고 -
009_0812_a_04L設使各各,
作奇異行,
除棄一切,
所樂調戲,
-
정사(正士)와 동자(童子)로서
뜻을 슬기롭게 이해하여
조롱하는 말이나
헛된 말을 하지 않고 -
009_0812_a_05L正士童子,
聰達解誼,
而不嘲話,
言不虛誕,
-
또한 모두 다 스스로
대자대비를 이룬다면
일체 모두 다
마땅히 불도를 성취하게 되리라. -
009_0812_a_06L悉亦自致,
爲大慈哀,
一切皆當,
逮得佛道。
-
가령 득도(得度)한
억천 군맹(群萌)에게
무수한 보살이
신통의 삼매로서 -
009_0812_a_08L卽使得度,
億千群萌,
無數菩薩,
神通三昧。
-
이들에게 방편을 시설하여
사리를 안치하도록 하고
탑사를 건립하게 하며
여래 형상을 채색하게 하고 -
009_0812_a_09L設爲是等,
安住舍利,
興立塔寺,
彩畫形像,
-
벽을 잘 다듬어 칠하고
경전의 문자를 벽에 쓰게 하고
꽃과 향(香)을 공양해서
탑과 불상에 올리고 흩뿌리거나 -
009_0812_a_10L塗治堊飾,
書經著壁,
供上華香,
勳散塔像,
-
기예와 음악을 통해서
부처님의 덕을 노래하게 하고
퉁소에 맞춰 북 치고 춤추게 하고
절도 있는 연주로 연민과 화목을 보이고 -
009_0812_a_12L假令伎樂,
歌誦佛德,
簫成鼓舞,
節奏哀和,
-
찬미를 통해서 기쁘게 웃게 하고
또한 엄숙함과 공경을 더하게 하고
몇 가지 일로서
받들어 봉양하게 하고 -
009_0812_a_13L讚美嬉笑,
又加肅敬,
以若干事,
遵修供奉,
-
거문고와 공후(箜篌)를 연주하게 하고
바라를 울리고 현을 울리며
쟁(箏)과 피리를 불게 해서
미묘한 음을 발하게 하면, -
009_0812_a_14L彈琴箜篌,
鐃鏡應弦,
箏笛吹笙,
激發妙音,
-
모두 한마음이 되어
온갖 번뇌에 시달리지 않나니
이로 인해 누구나 다
적연(寂然)의 기쁨을 누리게 되리라. -
009_0812_a_16L皆以一心,
不爲衆吏,
緣是悉致,
寂然悅豫。
-
또한 물을 뿌려서
탑사를 깨끗이 쓸고 닦으며
유연(柔軟)한 물을 쓰고
밀장(蜜漿) 등의 음식을 베풀고 -
009_0812_a_17L若以挹灑,
淨掃塔寺,
用柔軟水,
蜜漿飮施,
-
온갖 향기로 장엄하고
이치에 맞게 악기도 만들고
귀명(歸命)하여 편안히 머물고
수승한 어르신께 공양을 올리며 -
009_0812_a_18L雜香堊塗,
理作樂器,
歸命安住,
供養最勝,
-
약간의 물건을
사리에 공양하고
여래가 멸도한 후에도
엄숙히 공경하고 -
009_0812_a_20L以若干物,
供上舍利,
如來滅度,
少多肅敬,
-
가령 한순간이라도
기예를 부리고 음악을 연주하면
일체 모두 다
마땅히 불도를 성취하리라. -
009_0812_a_21L假使一反,
鼓伎拊弄,
一切皆當,
得成佛道。
-
설령 여래를 뵙는 것을
화상(畫像)에 안주할지라도
꽃 한 송이를 손에 들고서
신령한 모습에 나아가 바치는데 -
009_0812_a_22L設令得見,
安住畫像,
執持一華,
進上靈摸,
-
공손하고 경건한 뜻으로 하여
믿음이 독실하고 의심이 없다면
마땅히 잠깐이라도
무수억 부처님을 친견하리라. -
009_0812_a_24L以恭敬意,
篤信無疑,
當稍稍見,
無數億佛。
-
009_0812_b_02L
또 어떤 대중들이
불묘(佛廟)에서 합장[叉手]한 채
한순간이라도 구족하게
둘레를 돌면서 스스로 귀의하여 -
009_0812_b_02L其有人衆,
叉手佛廟,
具足一反,
繞旋自歸,
-
위대한 성인께 예배드리고
찬탄하면서 고개를 숙이거나,
그 행이 이와 같으면
몸에 아무런 번뇌의 때가 없어서 -
009_0812_b_03L禮拜大聖,
嗟歎稽首,
所行如是,
身無垢染,
-
점점 무수억
부처님을 친견하여
모든 도사(導師)에게서
많은 이익이 있을 것이니라. -
009_0812_b_05L當漸漸覲,
無數億佛。
於諸導師,
多造利誼,
-
가령 어떤 사람이
사리에 공양을 올리고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한다고
입으로 말하거나 -
009_0812_b_06L假使有持,
舍利供養,
口宣音言,
南摸佛尊,
-
마음이 어지러운 자가
이 말을 반복해서 설하면
이들은 마땅히
불도에 도달하게 되리라. -
009_0812_b_07L其亂心者,
若說此言,
斯等皆當,
逮尊佛道。
-
멸도(滅度)의 인연으로
독화(毒火)를 다 없앤다면
이들은 마땅히
불도에 도달하게 되리라. -
009_0812_b_09L滅度因緣,
盡除毒火,
此等皆當,
逮成佛道。
-
법회 대중 가운데
믿음을 굳게 세운 사람은
이때 편안히 머물러서
이 고해에 빠진 자를 구제할 것이며, -
009_0812_b_10L於衆會中,
建立信者,
爾時安住,
當濟此倫,
-
가령 어떤 사람이
이 법의 명칭을 듣는다면
이들은 마땅히
불도에 도달하게 되리라. -
009_0812_b_11L假使有人,
聞此法名,
斯等皆當,
逮成佛道。
-
만일 다가올 미래의
무수억 부처님께서
불가사의하고
한량없다면, -
009_0812_b_13L若復當來,
無數億佛,
不可思議,
無能限量,
-
이처럼 지극히 뛰어난
세간의 영웅이신 도사(導師)는
훌륭한 방편으로 지혜의 일을
마땅히 강설하나니 -
009_0812_b_14L是等上勝,
世雄導師,
當爲講說,
善㩲慧事,
-
이와 같은 대인(大人)은
방편을 행사해
응당 불도를 이루리라.
세간을 인도하는 성스런 영웅은 -
009_0812_b_15L是等大人,
行㩲方便,
當得成佛。
導世聖雄,
-
무수억 중생을
개화시키려고
선정과 지혜에 의해
온갖 번뇌를 소멸시키나니, -
009_0812_b_17L所以開化,
億數衆生,
禪定智慧,
以消諸漏,
-
이 법을 들을 수 있다면
중생들 가운데
어느 누구 한 사람이라도
널리 요각(了覺)할 수 없으랴. -
009_0812_b_18L得聞此法,
未有一人,
群萌品類,
豈弘了覺。
-
위대한 성인의 법은
모두가 본래 염원하던 바로서
불도를 행할 때에
최후의 구경(究竟)인 -
009_0812_b_19L諸大聖法,
皆本所願,
行佛道時,
最後究竟,
-
억천해 수효의
무량한 법문을
미래의 최승(最勝)께서
강설하시고 -
009_0812_b_21L無量法門,
億千姟數,
當來最勝,
之所講說。
-
모든 여래존께서
항상 법을 선포하시리니
모든 부처의 올바른 가르침을
그때는 보게 될 것이니라. -
009_0812_b_22L諸如來尊,
常宣布法,
是則得見,
諸佛正教。
-
모든 불법은 본래 청정하여
항상 저절로 행해지나니
이와 같은 뜻을
부처님께서 교화한 것이네. -
009_0812_b_23L諸佛本淨,
常行自然,
此諸誼者,
佛所開化,
-
009_0812_c_02L
그리고 양족존(兩足尊)께서는
비로소 도를 분별하는 까닭에
이러한 가르침인
일승의 뜻을 펼치니, -
009_0812_c_02L如兩足尊,
乃分別道,
故暢斯教,
一乘之誼。
-
모든 법의 결정적인 뜻과
계율을 품고 지키면서
항시 세간에 처하여
이 경전을 연설하는데 -
009_0812_c_03L諸法定意,
志懷律防,
常處于世,
演斯讚頌,
-
매양 똑같이 독송하며
방편을 훌륭히 행사하시니,
가장 수승한 모든 세존께서는
그 뜻이 넓고 큰지라 -
009_0812_c_04L每同讚說,
善㩲方便,
諸最勝尊,
志意弘大。
-
하늘과 사람이 귀의하여
공양을 올리네.
강변의 모래알처럼 무수한
현재 존재하신 부처님께선 -
009_0812_c_06L其有供養,
天人所歸,
今現在佛,
如江河沙,
-
일체 중생을
안온케 하시려고
이러한 정각(正覺)과
존귀한 도를 설하고 -
009_0812_c_07L欲利安隱,
一切群黎,
斯等正覺,
亦說佛尊,
-
뛰어난 방편을
연설하셔서
약간의 가르침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들어가게 했으니 -
009_0812_c_08L所可演說,
善㩲方便。
以若干教,
開化令入,
-
이 일승의 도를
모두가 함께 찬탄하네.
적멸의 땅은
둘로 차별이 없나니 -
009_0812_c_10L皆共咨嗟,
是一乘道,
寂然之地,
無有二上。
-
중생의 본제지행(本際之行)을
알고자 한다면
과거의 뜻과 성품이
지향하는 바로부터 -
009_0812_c_11L欲知衆生,
本際之行,
從其過去,
志性所猗,
-
정진을 요간(料簡)해서
본원(本原)을 관찰해야 하며
해탈하지 못한 자에게
분별하여 설해야 하나니, -
009_0812_c_12L料簡精進,
而觀本原,
諸未脫者,
爲分別說。
-
여러 도사(導師)의 힘으로
갖가지 인연과
비유를 통해서
나타내 보이셨으니 -
009_0812_c_14L衆導師力,
若干因緣,
攀喩引譬,
而爲示現,
-
중생이 갖가지
즐기는 바를 살펴서
약간의 말씀으로
교화를 한 것이네. -
009_0812_c_15L探睹群生,
種種所樂,
若干部音,
而開化之。
-
지금 나는 이처럼
인중왕(人中王)이 되어
중생의 마음을 발하게 함으로써
안온케 하고 이익되게 하였으며 -
009_0812_c_16L今我如是,
爲人中王,
興發黎庶,
安隱利誼,
-
억백천해의
갖가지 음성으로
이러한 불도를
나타내 보이신 것이니, -
009_0812_c_18L種種音聲,
億百千姟,
故爲示現,
斯佛大道。
-
내가 설한 법은
몇 가지 종류로 신변(神變)하고
모든 중생의 마음으로
즐기는 바를 아는 것이며, -
009_0812_c_19L吾所說法,
若干種變,
知諸萌類,
心所好樂,
-
약간의 색상(色像)은
기쁘게 함으로써
그 지혜를 반연케 하고
도력(道力)으로 가르친다네. -
009_0812_c_20L若干色像,
尋令悅豫,
緣其智慧,
訓以道力。
-
내가 법왕이 되어서
두루 살펴보니
어리석고 우매한 자는
지혜와 복덕을 여의고서 -
009_0812_c_22L吾爲法王,
而遍觀見,
諸愚冥者,
離智慧德,
-
생사에 떨어져 버려서
험준한 계곡에 빠진 채
벗어나지를 못하고
내세에도 어려움을 당하고 -
009_0812_c_23L崩墜生死,
坑壙險谷,
不得解脫,
來世艱難,
-
009_0813_a_02L
애욕에 묶여서
온갖 번뇌의 티끌이
유사(流沙)처럼 치달렸으나
오늘에야 자재하다네. -
009_0812_c_24L愛欲所繫,
馳如流沙,
諸塵勞垢,
今日自在。
-
대성인의 위신력은
구할 바 없음을 깨닫고
모든 법은 일찍이 온갖 근심과
고통을 불러들인 적이 없으나 -
009_0813_a_03L大聖威神,
覺無所來,
諸法未曾,
致衆患苦,
-
중생의 부류들은
말없이 여섯 가지 구덩이에 빠져서
삿된 소견에만 굳게 머물 뿐
빠져 나올 줄을 모른 채 -
009_0813_a_04L群萌之類,
默在六塹,
堅住邪見,
不可動轉,
-
고뇌 속에 갇히고
험준한 곳에 처했기에
나는 크게 슬퍼하고
이 어리석음을 가엾이 여겨서 -
009_0813_a_05L在於苦惱,
處危嶮徑。
吾發大哀,
愍此愚癡,
-
안온함에 이르길 구하고자
도량에 처하여
7일 동안을
풀 더미를 깔고 앉아서 -
009_0813_a_07L安隱求至,
處于道場,
具足七日,
坐於草蓐,
-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뜻에 맞게 사유함으로써
때가 되면 즉시
저 세간의 교만을 끊었으니 -
009_0813_a_08L卽思惟誼,
當何所興?
尋時卽斷,
彼世慢恣,
-
존귀한 보리수 아래서 관찰하면서
눈도 한번 깜빡거리지 않았네.
나는 또 이 나무 아래서
경행을 하였는데 -
009_0813_a_09L觀察尊樹,
目未曾眴。
吾又經行,
於斯樹下,
-
기이하고 특별한 지혜로 인해
일찍이 있지 않은 것을 얻었지만
중생들은 커다란 무명에서
윤회에 빠져 있으니 -
009_0813_a_11L因奇特慧,
得未曾有,
衆生輪轉,
於大無明。
-
당시 범천왕은
여래의 뜻을 알아차렸으며
제석천과 사천왕,
모든 호세(護世)들 -
009_0813_a_12L於時梵天,
則知佛意,
帝釋四天,
諸護世者,
-
대신묘천(大神妙天)과
선천자(善天子) 등
무수억천이
다 함께 알아차려서 -
009_0813_a_13L大神妙天,
及善天子,
無數億千,
皆共覺知,
-
일체가 합장한 채
공손한 태도를 취하였네.
나는 그때 스스로 생각하였네.
‘어떻게 해야 마땅할까. -
009_0813_a_15L一切叉手,
儼然恭肅。
我時自念,
當奈之何?
-
가령 내가 부처의 도와 덕을
찬탄한다면
온갖 종류의 중생이
교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
009_0813_a_16L假令吾歎,
佛之道德,
群黎品類,
莫肯受化,
-
온갖 어리석은 자들은
문득 비방하고 훼손할 것이며
훼손을 하고 나서는
법 아닌 땅으로 나아갈 것이니, -
009_0813_a_17L諸闇冥者,
便當謗毀,
適毀此已,
趣非法地。
-
내가 처음부터
기이한 묘법(妙法)을
그들에게 설하지 않는다면
중생은 다른 일만 즐길 뿐이니
어떻게 그들을 일으키고 세울 것인가. -
009_0813_a_19L吾初未曾,
說奇妙法,
常樂餘事,
當何興立?
-
지난날 여러 부처님들께서
행한 바를 고루 살펴보건대
저 때 성인들께서는
권도와 방편을 행하셨으니 -
009_0813_a_20L等觀往古,
諸佛所爲,
彼時聖衆,
行㩲方便。
-
이제 나도 차라리
이 부처의 도를 가지고
삼승으로 나누어서
교화를 열어 나가리라.’ -
009_0813_a_21L吾今寧可,
以此佛道,
分爲三乘,
而開化之。
-
내가 처음 불도를 이루자
이같이 사유하였네.
또한 시방세계의
모든 불세존과 -
009_0813_a_23L初成佛時,
作此思惟,
又有十方,
諸佛世尊,
-
대성(大聖)의 무리들
모두 다 스스로 나타나셔서
우리들도 기꺼운 마음으로
훌륭하다고 음성으로 찬탄하셨네. -
009_0813_a_24L其大聖衆,
悉各自現,
音讚善哉,
我等欣豫。
-
009_0813_b_02L
‘능인(能仁)이여, 흔쾌합니다’
세상의 영웅이신 도사께서
이 정법을 위하여
잡고 다스림이 마땅히 그러할 때 -
009_0813_b_02L快哉能仁,
世雄導師,
斯爲正法,
執御當然,
-
비로소 능히 사유하고
훌륭한 방편을 쓰게 되었고
온갖 위대한 성인의 경전을
또한 익혀서 세상을 구하였으니, -
009_0813_b_04L乃能思惟,
善㩲方便。
諸大聖典,
亦學救世,
-
우리들도 부처가 되어
과거불의 자취를 밟을 때
삼승으로 나누어서
그들을 깨우쳐 교화하리라. -
009_0813_b_05L吾等爲佛,
履上迹時,
分爲三乘,
而開化之。
-
하열한 무리는 받아들이지 않은 채
나약한 뜻만을 품고서
모든 부처님의 출현을 보아도
끝내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
009_0813_b_06L下劣不肖,
志懷羸弱,
觀諸佛興,
卒不肯信,
-
우리는 여전히 이들을 위해
자비를 일으켜 구제하려고
뛰어난 방편을
나타내 보여서 -
009_0813_b_08L吾等猶此,
興立攝濟,
以㩲方便,
而爲示現。
-
그 얻은 과보의 증득을
찬탄하고 칭송하였으며
또한 다시 무수한 보살을
권유하고 도왔다네. -
009_0813_b_09L嗟歎稱美,
獲果之證,
又復勸助,
無數菩薩。
-
그때 부처님의 몸이
온갖 존경과 찬탄을 듣고서
여러 위대한 성음(聖音)을
이해하고 요달하자 -
009_0813_b_10L爾時佛身,
聽諸尊歎,
尋則解了,
諸大聖音。
-
홍묘지사(弘妙之士)의 마음은
기쁘고 유쾌하였네.
지금 위대한 신통력으로
명색(名色)을 분별하니, -
009_0813_b_12L弘妙之士,
心欣悅豫,
今大神通,
分別名色。
-
이때에 우리들은
도사들이 말한 대로
마땅히 그 행을
준수해야 하네. -
009_0813_b_13L於時余等,
當遵其行,
如諸導師,
之所言說。
-
우리 비구들도
이 법을 지닌 채
중생의 무리 사이에서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었으니, -
009_0813_b_14L我時比丘,
亦持斯法,
出生於人,
黎庶之閒。
-
사리불에게 고하건대
내가 저 소리를 듣고
바라내국(波羅奈國)으로
찾아서 가게 되었네. -
009_0813_b_16L告舍利弗,
吾聽省彼,
尋時往詣,
波羅奈國,
-
곧 여러 비구들
모여들었노라.
신자(身子)가 부처님의
훌륭한 방편법을 알고자 하기에 -
009_0813_b_17L便卽合集,
諸比丘衆。
身子欲知,
佛善㩲法,
-
위대한 성인이 그때에 응하여
문득 법륜을 굴려서
멸도의 적연(寂然)함을
선포해서 널리 창달하고 -
009_0813_b_18L大聖應時,
便轉法輪,
興發宣暢,
滅度寂然,
-
나한(羅漢)이 음성으로서
법의 소리를 찬탄해서 기리고
성중(聖衆)의 덕을
노래를 부르고 게송을 읊으니 -
009_0813_b_20L歎羅漢音,
讚譽法聲。
於是歌頌,
聖衆之德,
-
그 사이에서 가장 수승한
저 경전을 설하니,
일체가 모두 모여와
세존께 귀의해서 -
009_0813_b_21L其聞最勝,
說彼經典。
一切皆來,
歸於世尊,
-
공손히 두 손 모은 채
엄숙한 자세로 머물렀으니
뛰어난 권도와 방편은
어느 정도 씨앗이 되었네. -
009_0813_b_23L僉共叉手,
恭肅而住。
善㩲方便,
爲若干種。
-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이렇게 사유하였네.
내가 존귀한 법을 설할 때는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 -
009_0813_b_24L爾時世尊,
復更思惟,
吾說尊法,
今正是時。
-
009_0813_c_02L
나는 이런 까닭으로
세간에서 가장 수승한
이 존귀한 불법의 도를
응당 강설해야 하리라. -
009_0813_c_02L我所以故,
於世最勝,
應當講說,
斯尊佛道。
-
뜻이 어리석은 무리나
망상만 일으키는 자는
설령 내가 법을 설해도
믿는 자가 적으니 -
009_0813_c_04L志懷愚癡,
起於妄想,
設吾說法,
少有信者,
-
교만하고 방자해서
기꺼이 수용하지 않는구나.
이와 같은 법은
보살이라야 들을 수 있다네. -
009_0813_c_05L憍慢自大,
不肯啓受。
如斯法者,
菩薩乃聽。
-
여래는 그 때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일체의 모든 결박을
기꺼이 소멸시키셨노라. -
009_0813_c_06L佛時悅豫,
秉修勇猛,
應時解斷,
一切諸結。
-
오늘에야 마땅히
가장 수승한 자유를 설해서
혹은 권유와 도움으로
불도에 들어가게 하여 -
009_0813_c_08L今日當說,
最勝自由,
或以勸助,
使入佛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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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자가
이를 보게 되나니,
이로 인하여 믿음을 얻고
법의 가르침에 순행(順行)하는구나. -
009_0813_c_09L諸佛之子,
得觀睹此,
因從獲信,
順行法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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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1,200명의
모든 번뇌가 다한 자들
모두 여기서
불도를 이루었다네. -
009_0813_c_10L時千二百,
諸漏盡者,
皆當於世,
成爲佛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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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옛날의
모든 부처님과 같고
또한 미래의
수승한 법과 같으니, -
009_0813_c_12L亦如往古,
諸佛大聖,
亦如當來,
最勝之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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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이와 같이
온갖 상념을
소멸시킨 연후에
비로소 천존(天尊)의 법을 강설하리라. -
009_0813_c_13L吾復如是,
蠲棄衆想,
然後爾乃,
講天尊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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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전, 그리고 그때 그때마다
대선(大仙)이자 혜사(慧士)이신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성스러운 도를 흥발(興發)시켜 -
009_0813_c_14L久久時時,
世閒有佛,
大仙慧士,
興發聖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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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無極)의 밝은 눈을
이미 세간에 나타내셨고
희유한 법을 선택하셔서
때에 맞게 이 법을 강설하셨어라. -
009_0813_c_16L無極明目,
旣現於世,
選擇希有,
時講斯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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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백천의
무량겁수에야
비로소 이와 같은 상법(像法)을
겨우 만날 수 있으리니, -
009_0813_c_17L於億百千,
無量劫數,
乃得値遇,
如此像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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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보살이
이 경전을 얻어서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이는 불도를 존중하는 것일세. -
009_0813_c_18L假使菩薩,
獲斯比經,
若復逮聞,
是尊佛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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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신령하고 상서로운 꽃은
때때로 볼 수 있을지라도
막상 흠모해서 뵈려고 하면
능히 볼 수가 없듯이, -
009_0813_c_20L若靈瑞華,
時時可見,
欲見慕値,
莫能睹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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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最勝者)의 용모와
온화함과 희열에 찬 모습은
만나 뵙기가 힘들 것이니,
천상과 세간의 위없는 성인이 -
009_0813_c_21L最勝容貌,
和悅難遭,
天上世閒,
無上聖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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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위대한 세존이리니
가히 진귀하다고 하리라.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설할 때 -
009_0813_c_22L今此大尊,
乃謂琦珍。
假使有人,
而說斯經,
-
잠시라도 소리를 내어
기뻐하면서 권한다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이니, -
009_0813_c_24L一反擧聲,
歡喜勸助,
則爲供養,
一切佛已。
-
009_0814_a_02L
그 산란한 마음을 제거하여
여우같은 의심을 품지 않으리라.
나는 법왕으로서
널리 칙령을 선포하나니, -
009_0814_a_02L其去亂心,
不懷狐疑。
吾爲法王,
悉普告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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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법 가운데서
모든 성문은
권유하고 도움으로써
부처의 도를 존중해야 하고, -
009_0814_a_03L吾之法中,
一切聲聞,
則便勸助,
以尊佛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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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법회에 나타나 있는
그대 사리불과
모든 성문은
또한 모두 잠자코 침묵해야 하고, -
009_0814_a_05L卿舍利弗,
及諸聲聞,
今現在者,
且皆默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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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지혜를 갖춘
모든 보살들은
이 법을 은밀히 지녀야지
망령되이 선포하지 말아야 한다. -
009_0814_a_06L其諸菩薩,
意勇智慧,
密持斯法,
勿得忘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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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세간에다가
다섯 가지 일[五事]을 설하는가?
가령 어떤 중생은
독을 품은 채 남의 단점을 찾고 -
009_0814_a_07L何故說世,
而有五事?
或有衆生,
懷毒求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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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과 어리석음에 빠져서
남을 비방하길 좋아하니
이와 같은 부류들은
지극한 도를 숭상하지 않네. -
009_0814_a_09L貪欲愚聵,
而好誹謗,
如是倫品,
不尚至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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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에 어떤 사람
이 법을 설할 때
여래의 일승 가르침을
귀 기울여 들으면서 관찰하나니, -
009_0814_a_10L若當來人,
而說此法,
聽察如來,
一乘之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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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온갖 수승한 명호를
다시 뵈올지라도
이 경전을 비방한다면
곧 지옥에 떨어지게 되리라. -
009_0814_a_11L設復睹見,
諸最勝名,
誹謗斯經,
便墮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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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어떤 사람이
참회하고 청정해져서
발심하여 원(願)을 세우고
미래의 불도를 받들어서 -
009_0814_a_13L假使有人,
慚愧淸淨,
發心志願,
求尊佛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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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승(大覺乘)을 듣는다면
무량한 덕과
모든 부처님의 성명(聖明)이
즉시 눈앞에 나타나서 -
009_0814_a_14L聞大覺乘,
無量之德,
諸佛聖明,
則現目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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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무리들을 존귀함으로 이끄나니
법을 강설함이 이와 같이
억백천 가지로
방편을 훌륭하게 사용해서 -
009_0814_a_15L衆猛尊導,
講法如是,
善㩲方便,
億百千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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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분별하여
다시는 망상이 없게 하리니
이치를 배우지 못한 자는
능히 밝혀서 요달할 수 없으리라. -
009_0814_a_17L分別無數,
無復想念,
其不學者,
不能曉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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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까닭으로 말미암아
올바른 진언(眞言)을 요달한
정각(正覺)이 세간에 나타나
명철(明哲)함을 수순하여 닦아서 -
009_0814_a_18L由是之故,
了正眞言,
正覺出世,
順修明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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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의심을 끊게 하고
머뭇거림을 없게 함으로써
능히 기쁨과 용맹의 뜻으로
불도에 이르게 하노라. -
009_0814_a_19L斷諸狐疑,
蠲除猶豫,
能仁欣勇,
咸至佛道。
正法華經卷第一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