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224_T_001
- 011_0429_a_01L불설상두정사경(佛說象頭精舍經)
- 011_0429_a_01L佛說象頭精舍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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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隋) 천축(天竺) 비니다류지(毘尼多流支) 한역
김철수 번역 - 011_0429_a_02L隋天竺三藏毘尼多流支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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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1_0429_a_03L如是我聞:
- 어느 때 세존[婆伽婆]께서는 가야성(伽耶城)의 상두정사(象頭精舍)에서 머물고 계셨다. 그 당시에 여래께서는 성불하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때였으나, 족히 천여 명에 달하는 큰 비구(比丘) 대중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모두 과거에는 나계선인(螺髻仙人:大梵天)이었으나 해야 할 일을 다 했고, 무거운 짐을 버려 오래전에 생사를 여의고 온갖 번뇌를 다하였으며, 평등한 공혜(空慧)1)와 정수(正受:三昧)와 지혜의 마음으로 일체를 깨달아 피안(彼岸)에 이른 아라한(阿羅漢)이었다. 또한 한량없는 큰 보살마하살 무리들과도 함께 계셨다.
- 011_0429_a_04L一時,婆伽婆住伽耶城象頭精舍。爾時,如來成佛未久,與大比丘衆滿足千人,皆是過去往昔螺髻仙人,所作已辦,棄捨重擔,久離生死,盡諸煩惱,平等空慧,正受智心,一切覺知,到於彼岸,皆阿羅漢,復與無量大菩薩摩訶薩衆俱。
- 그때 세존께서는 홀로 앉아 사유하시며 온갖 삼매에 드시어 두루 법계를 관찰하셨다. 스스로 깨달아 성도(成道)하시어 일체지(一切智)를 갖추셨고, 하셔야 할 일을 다 하여 마치셨고, 모든 무거운 짐을 버리셨으며, 생사의 흐름을 건너시고 간탐(慳貪)을 버리셨으며, 3독(毒)의 가시를 뽑으시고 온갖 갈애(渴愛)를 없애셨다. 큰 법의 배[法船]를 모으셨고, 커다란 법의 북[法鼓]을 쳐 울리셨으며, 커다란 법의 소라[法螺]를 부셨고, 커다란 법의 깃발[法幢]을 세우셨다. 이미 생사를 끊으시고 바른 법을 연설하시어 모든 악취(惡趣)를 닫아 막으시고 선도(善道)의 문(門)을 여시었으며, 악한 국토를 영원히 여의시고, 모든 깨끗한 국토에서 유행(遊行)하셨다.
- 011_0429_a_10L爾時,世尊獨坐思惟入諸三昧,遍觀法界,自覺成道,具一切智,所作已訖,棄諸重擔,度生死流,捨離慳貪,拔三毒刺,盡諸渴愛,集大法舩,擊大法鼓,吹大法蠡,建大法幢,已斷生死,演說正法,閉諸惡趣,開善道門,永離惡土,遊諸淨國。
- “내가 그 법을 관찰하건대 누가 보리(菩提)를 닦으며, 누가 보리를 증득하며, 누가 증득하고자 하지를 과거ㆍ현재ㆍ미래에 누가 증험하겠는가? 그것은 몸으로 증득하는 것[身得]인가, 마음으로 증득하는 것[心得]인가?
- 011_0429_a_16L“我觀彼法,誰修菩提,誰得菩提,誰欲得者?過去、現在及以未來,誰之所證?爲是身得,爲心得乎?
- 만약 몸으로 증득하는 것이라면 이 몸은 인지 작용이 없으니, 마치 풀이나 나무, 모래나 자갈, 담장이나 벽과 같아 헤아려 아는 작용이 없느니라. 이 몸은 단지 4대(大)가 화합된 것으로 부모가 낳은 것이니, 항상 음식을 먹고 옷을 입으며 목욕하고 어루만져 닦아도 끝내는 패퇴하여 무너지니, 이것이 닳아져 멸하는 법[磨滅法]이니라.
- 011_0429_a_19L若以身得,是身無知,猶如草木、沙礫、牆壁,無所覺知。四大和合,父母所生,常須飮食、衣服、澡浴、摩拭,終歸敗壞,是磨滅法。
- 011_0429_b_02L이 보리라는 것은 단지 공한 명칭만 존재할 뿐, 실체적인 모습이 없고, 소리도 없으며, 색(色)도 없고, 이루어짐도 없고, 보이는 것도 없고, 들어감도 없고, 인지함도 없고, 오고 감도 없느니라. 이와 같은 법은 또한 얽어맴[繫縛]도 없으니, 능히 모든 법을 지나고 삼계를 초월해 벗어날 수 있으며, 보이는 바도 없고 들을 수도 없으며, 나[我]도 없고 나의 것[我所]도 없으며, 짓는 자[作者]도 없고 처소나 은신할 굴이나 집도 없느니라. 취착(取着)함이 없고 출입함이 없으며, 바라는 바도 없고 머무는 바도 없으며, 모습이나 모양도 없으며, 저것이나 이것이라는 분별도 없고 보여 나타냄도 없으니, 환술(幻術)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으니라.
- 011_0429_a_22L是菩提者,但有空名,而無實相,無聲、無色、無成、無見、無入、無知、無去、無來,如是等法,亦無繫縛,能過諸法,超出三界,無見、無聞、無我、我所、無作者、無處所、無窟宅、無取、無著、無出、無入、無願、無住、無相、無貌、無彼、無此、無示,猶如幻化。
- 이는 12인연(因緣)에 따라 생하는 것이니 처소도 없고 볼 수도 없으며, 모습을 여의는 것이 마치 허공이 적정(寂靜)함을 나타내는 것과 같으니라. 소리도 없고 음향도 없으며, 문장도 없고 글자도 없으며, 언설도 없느니라. 이와 같이 아는 것을 보리라고 하느니라.
- 011_0429_b_07L以十二因緣生,無處所、不可見、離相,如虛空現,寂靜,無聲、無響、無文、無字亦無言說,如是知者,是名菩提。
- 만약 마음으로 증득하는 것이라면 이 마음은 일정하지 않은 것이니, 마치 환술로 변화를 만들어낸 것과 같으며, 모두가 과거의 망상이 지은 업(業)으로 인해 생긴 것이니, 형태도 없고 잡히는 바도 없어 마치 허공과 같으니라. 보리는 처소가 없으며,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현재도 아니어서 일체 법이 공(空)하니라. 또한 비록 언설로는 명칭이 존재하지만 실체가 없으니, 이는 무위법(無爲法)이며 공(空)이며 무상(無相)이며 무작(無作)이니라. 있는 것도 아니고[非有] 없는 것도 아니며[非無] 보여 나타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라.
- 011_0429_b_10L若以心得,是心無定猶如幻化,皆因過去妄想業生,無形、無執,猶如虛空。菩提者,無有處所,非過去、非未來、非現在,一切法空。雖復言說,有名無實,是無爲法,空、無相、無作、非有、非無、非可示現、無說、無聞。
- 무릇 보리라는 것은 과거에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래에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현재에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3세(世)를 떠나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라. 모습도 없고, 지음[作]도 아니며 짓지 않음[不作]도 아니니, 만약 이와 같이 3세의 법을 깨달아 이해할 수 있으면 이를 보리라 하느니라.”
- 011_0429_b_16L夫菩提者,非過去得,非未來得,非現在得,亦不離三世得,無相、非作、非不作。若能如是覺了三世法者,卽是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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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문수사리 동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습도 없는 것[無相]이 보리라면 지금 선남자와 선여인은 무엇으로 인하여 의지하고 따라서 보리를 증득할 수 있습니까?” - 011_0429_b_19L爾時,文殊師利童子白佛言:“世尊!若無相是菩提者,今善男子善女人等,因何而住,得成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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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들이 보리를 배우려면 마땅히 이와 같이 머물러야 하느니라.” - 011_0429_b_22L佛告文殊師利:“諸菩薩等學菩提者,應如是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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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들은 마땅히 어떻게 머물러야 합니까?” - 011_0429_b_23L文殊師利白佛言:“世尊!諸菩薩等應云何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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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429_c_02L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보리라는 것은 삼계를 초월해 벗어나고 언설을 뛰어넘으며 모든 문자를 떠나므로 일정하게 머무는 처소가 없느니라. - 011_0429_c_02L佛告文殊師利:“夫菩提者,超出三界,越於言說,離諸文字,無有住處。
- 또한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머무는 바가 없는 곳에 머무니 이것이 보리에 머무는 것이요, 집착함이 없는 것에 머무니 이것이 보리에 머무는 것이며, 공법(空法)에 머무니 이것이 보리에 머무는 것이며, 법성(法性)에 머무니 이것이 보리에 머무는 것이며, 일체 법의 실체와 모습이 없는 것에 머무니 이것이 보리에 머무는 것이며, 한량없는 믿음에 머무니 이것이 보리에 머무는 것이며, 증가하거나 감소함이 없는 것에 머무니 이것이 보리에 머무는 것이며, 생각함이 없음에 머무니 이것이 보리에 머무는 것이니라. 머무름[住]이란 거울에 비친 모습과 같으며, 빈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으며, 물 위에 비친 달과 같으며, 뜨거울 때의 불꽃과 같은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이와 같은 법들에 머무는 것이 바로 보리에 머무는 것이니라.”
- 011_0429_c_03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住無所住,是住菩提;住無執著,是住菩提;住於空法,是住菩提;住於法性,是住菩提;住一切法無有體相,是住菩提;住無量信,是住菩提;住無增減,是住菩提;住無異念,是住菩提;住如鏡像、如空谷響、如水中月、如熱時焰,文殊師利!住如是等法,是住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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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정광염(淨光焰) 천자가 문수사리 동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수행하고 어떤 업들을 짓는 것이 보살행입니까?” - 011_0429_c_11L爾時,淨光焰天子白文殊師利童子言:“云何修行?以何等業,是菩薩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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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중생에게 큰 자애로운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보살행입니다.” - 011_0429_c_13L文殊師利言:“天子!於諸衆生起大慈心,是菩薩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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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들은 어떻게 수행해야 크게 자애로운 마음을 일으킬 수 있습니까?” - 011_0429_c_14L天子復白文殊師利:“諸菩薩等云何修行,起大慈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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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여, 아첨하거나 속이는 일이 없는 마음이 보살의 큰 자애로운 마음입니다.” - 011_0429_c_16L文殊師利言:“天子!無諂誑心,是菩薩大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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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어떻게 수행해야 아첨하고 속이는 일이 없겠습니까?” - 011_0429_c_17L天子復白文殊師利:“云何修行,得無諂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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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대답하였다.
“천자여, 일체 중생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아첨하고 속이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모든 보살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 011_0429_c_18L文殊師利言:“天子!於一切衆生起平等心,是無諂誑,諸菩薩等應如是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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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수행해야 일체 중생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일으킬 수 있습니까?” - 011_0429_c_20L天子復白文殊師利:“菩薩摩訶薩云何修行,於一切衆生起平等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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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이것과 저것이라는 분별이 없고 온갖 다른 견해가 없는 것이 바로 평등한 행(行)입니다. 모든 보살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 011_0429_c_22L文殊師利言:“無彼、無此、無諸異見,是平等行,諸菩薩等應如是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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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430_a_02L천자가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또한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닦아야 이것과 저것이라는 분별이 없고, 온갖 다른 견해 없이 일체 중생에 대하여 평등한 행을 일으킵니까?” - 011_0429_c_24L天子復白文殊師利:“菩薩摩訶薩復云何修無彼、無此、無諸異見,於一切衆生起平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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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시여, 선한 마음으로 공경하여 이것과 저것이라는 분별이 없고 온갖 다른 견해가 없어야 평등법에 이르니, 모든 보살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닦아야 합니다.” - 011_0430_a_03L文殊師利言:“天子!善念恭敬,無彼、無此、無諸異見及平等法,諸菩薩等應如是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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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보살마하살이 선한 마음으로 공경하고, 나아가 이것과 저것이라는 분별이 없고, 온갖 다른 견해가 없게 되는 것은 무엇을 바탕으로 일어납니까?” - 011_0430_a_05L天子復白文殊師利:“菩薩摩訶薩善念恭敬,乃至無彼、無此、無諸異見,因何而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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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시여, 선한 마음으로 공경하는 것은 보리심(菩提心)을 바탕으로 일어납니다. 모든 보살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 011_0430_a_08L文殊師利言:“天子!善念恭敬,因發菩提心,諸菩薩等應如是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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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보리심은 무엇을 바탕으로 일어납니까?” - 011_0430_a_09L天子復白文殊師利:“菩提心者因何而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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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시여, 보리심은 6바라밀(波羅蜜)로부터 일어납니다.” - 011_0430_a_10L文殊師利言:“天子!菩提心者從六波羅蜜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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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6바라밀은 무엇으로부터 일어납니까?” - 011_0430_a_12L天子復白文殊師利:“六波羅蜜從何而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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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시여, 방편과 지혜로부터 일어납니다.” - 011_0430_a_13L文殊師利言:“天子!從方便智慧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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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보살마하살의 방편과 지혜는 무엇으로부터 일어납니까?” - 011_0430_a_14L天子復白文殊師利:“菩薩摩訶薩方便智慧,從何而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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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시여, 방편과 지혜는 방일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일어납니다.” - 011_0430_a_15L文殊師利言:“天子!方便智慧從不放逸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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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방일하지 않음은 다시 무엇으로부터 일어납니까?” - 011_0430_a_16L天子復白文殊師利:“不放逸者復從何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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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시여, 방일하지 않음은 세 가지 선업(善業)을 닦음으로써 일어납니다.” - 011_0430_a_18L文殊師利言:“天子!不放逸者從修三善業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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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물었다.
“세 가지 선업을 닦는 것은 무엇을 바탕으로 일어납니까?” - 011_0430_a_19L天子復問:“修三善業因何而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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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시여, 열 가지 선업(善業)을 닦음으로써 일어납니다.” - 011_0430_a_20L文殊師利言:“天子!從修十善業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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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물었다.
“열 가지 선업을 닦는 일은 무엇을 바탕으로 일어납니까?” - 天子復問:“修十善業因何而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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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시여, 신(身)ㆍ구(口)ㆍ의(意) 3업(業)을 잘 통섭하는 것으로부터 일어납니다.” - 011_0430_a_21L文殊師利言:“天子!從善攝身口意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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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이 세 가지 선업은 다시 무엇을 바탕으로 일어납니까?” - 011_0430_a_22L天子復問:“文殊師利,此三善業復因何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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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선한 생각에서 일어납니다.” - 文殊師利言:“從善思惟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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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물었다.
“선한 생각은 무엇을 바탕으로 일어납니까?” - 011_0430_a_24L天子復問:“善思惟者因何而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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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430_b_02L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선한 뜻과 관행(觀行)에서 일어납니다.” - 011_0430_b_02L文殊師利言:“從善思觀行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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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물었다.
“선한 뜻과 관행은 무엇을 바탕으로 일어납니까?” - 011_0430_b_03L天子復問:“善思觀行因何而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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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기억해 지니어 잊지 않음으로부터 일어납니다.” - 011_0430_b_04L文殊師利言:“從憶持不忘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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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다시 물었다.
“기억해 지니어 잊어버리지 않음에는 몇 가지 마음이 있으며, 무엇을 인연으로 과보를 얻습니까?” - 011_0430_b_05L天子復問:“憶持不忘,有幾種心?以何因緣,而得果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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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시여, 보살마하살에게는 네 가지 발심(發心)이 있어 인(因)으로부터 과(果)를 얻습니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초발심이요, 둘째는 관계된 생각을 수행함[係念修行]이며, 셋째는 퇴전하지 않음[不退]이고, 넷째는 선(善)과 함께 생하는 것입니다. 초발심을 바탕으로 하여 관계된 생각[係念]을 얻고, 관계된 생각을 닦음으로써 불퇴전을 얻으며, 불퇴전을 바탕으로 선과 함께 생합니다. - 011_0430_b_06L文殊師利言:“天子!菩薩摩訶薩有四種發心,從因得果。何等爲四?一者、初發心,二者、係念修行,三者、不退,四者、與善同生。因初發心,而得係念;因修係念,得不退轉;因不退轉,與善同生。
- 또한 천자시여, 초발심이란 마치 종자를 훌륭한 밭에 심는 것과 같으며, 관계된 생각을 수행함이란 마치 싹이 트는 것과 같으며, 수행하여 퇴전하지 않음은 마치 줄기와 가지나 잎이 자라나는 것과 같고, 선과 함께 생함은 마치 꽃이 열매를 맺어 성숙하는 것과 같습니다. 발심과 관계된 생각의 수행과 불퇴전과 그리고 선과 함께 생함 또한 이와 같습니다.
- 011_0430_b_11L復次,天子!初發心者,猶如種子種之良田;係念修行,猶如苗生;修行不退,猶如莖、幹、枝葉增長;與善同生,猶如華果結實、成熟。發心、係念修行,不退、與善同生,亦復如是。
- 또한 천자시여, 초발심은 마치 수레를 만드는 장인이 여러 가지 나무에 관해 잘 아는 것과 같고, 관계된 생각의 수행은 마치 나무를 짜 합하는 것과 같으며, 수행하여 퇴전하지 않음은 수레가 완성되는 것과 같고, 선(善)과 함께 생하는 것은 마치 실어 나르는 공용(功用)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발심과 관계된 생각의 수행과 불퇴전과 그리고 선과 함께 생함 역시 이와 같습니다.
- 011_0430_b_16L復次,天子!初發心人,猶如車匠,善知衆木;繼念修行,猶如合木;修行不退,猶如車成;與善同生,猶如載用。發心、繼念修行、不退、與善同生,亦復如是。
- 또한 천자시여, 초발심은 마치 초승달과 같고, 관계된 생각의 수행은 닷새에서 이레의 달과 같으며, 수행하여 퇴전하지 않음은 열흘의 달과 같고, 선과 함께 생함은 열나흘의 달과 같으며, 여래의 지혜는 충분히 가득 차 완전무결하니 보름달과 같습니다. 발심과 관계된 생각의 수행과 불퇴전, 그리고 선과 함께 생함 역시 이와 같습니다.
- 011_0430_b_20L復次,天子!初發心者,猶如初月;繼念修行,如五日月、乃至七日月;修行不退,如十日月;與善同生,如十四日月;如來智慧滿足、無缺,如十五日月。發心,繼念修行、不退、與善同生,亦復如是。
- 011_0430_c_02L또한 천자시여, 초발심의 사람은 성문지(聲聞地)를 넘어서고, 두 번째 발심[係念修行]은 벽지불지(辟支佛地)를 넘어서며, 세 번째 발심[不退轉]은 부정지(不定地)를 넘어서고, 네 번째 발심[與善同生]은 정지(定地)를 얻습니다.
- 011_0430_c_02L復次,天子!初發心人,過聲聞地;第二發心,過辟支佛地;第三發心,過不定地;第四發心,得於定地。
- 또한 천자시여, 예컨대 오(噁)나 아(啊) 등의 음이 일체 문자의 근본이듯이 초발심도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일체 선의 근본입니다. 예컨대 문자를 배우면 조금이라도 지혜를 얻을 수 있듯이 관계된 생각을 수행함도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조금이라도 지혜를 얻습니다. 마치 계산을 잘하는 사람이 무량(無量)을 계산해 보고 그 분제(分齊)를 아는 것과 같이 불퇴전심(不退轉心)도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퇴전하지 않음을 압니다. 그리고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경론(經論)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처럼, 선과 함께 생하는 선심(善心)의 명료함 역시 이와 같습니다.
- 011_0430_c_04L復次,天子!如噁、啊等音,悉是一切字之根本,初發心者,亦復如是,悉是一切善之根本;如學文字,得少分智,繼念修行,亦復如是;得少分智,猶如筭師摠計無量,知其分齊,不退轉心,亦復如是;知心不退,譬如有人明解經論,與善同生,善心明了,亦復如是。
- 또한 천자시여, 초발심은 관계된 생각의 선인(善因)이고, 두 번째 발심은 관계된 생각의 지혜이며, 세 번째 발심은 관계된 생각의 선정(禪定)이고, 네 번째 발심은 관계된 생각의 과(果)입니다.
- 011_0430_c_11L復次,天子!初發心者,繼念善因;第二發心,繼念智慧;第三發心,繼念禪定;第四發心繼念於果。
- 또한 천자시여, 초발심은 선인을 수지(受持)하고, 두 번째 발심은 지혜를 수지하며, 세 번째 발심은 선정을 수지하고, 네 번째 발심은 과(果)를 수지합니다.
- 011_0430_c_14L復次,天子!初發心者,受持善因;第二發心,受持智慧;第三發心,受持禪定;第四發心,受持於果。
- 또한 천자시여, 초발심은 선인이 성취됨이고, 두 번째 발심은 지혜가 성취됨이며, 세 번째 발심은 선정이 성취됨이고, 네 번째 발심은 정과(正果)가 성취됨입니다.
- 011_0430_c_16L復次,天子!初發心者,善因成就;第二發心,智慧成就;第三發心,禪定成就,第四發心,正果成就。
- 또한 천자시여, 초발심은 선(善)을 바탕으로 도(道)에 들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 발심은 지혜를 바탕으로 도에 들게 하는 것이며, 세 번째 발심은 선정을 바탕으로 도에 들게 하는 것이고, 네 번째 발심은 과를 바탕으로 도에 들게 하는 것입니다.
- 011_0430_c_19L復次,天子!初發心者,因善入道;第二發心,因智入道;第三發心,因禪入道;第四發心,因果入道。
- 또한 천자시여, 초발심은 마치 의사가 약에 대해서 잘 아는 것과 같고, 두 번째 발심은 약을 잘 분별할 줄 아는 것과 같으며, 세 번째 발심은 병에 따라 약을 주는 것과 같고, 네 번째 발심은 복용하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 011_0430_c_21L復次,天子!初發心者,如醫識藥;第二發心,善知藥分;第三發心,隨病授藥;第四發心,令得服行。
- 011_0431_a_02L또한 천자시여, 초발심을 바탕으로 법왕(法王)의 가문에 태어나고, 두 번째 발심을 바탕으로 법왕의 법을 배우며, 세 번째 발심을 바탕으로 법왕의 행을 닦고, 네 번째 발심을 바탕으로 왕위를 충분히 만족시킵니다. 이상을 네 가지의 발심이라고 합니다.”
- 011_0430_c_24L復次,天子!因初發心,生法王家;第二發心,學法王法;第三發心,修法王行;第四發心,滿足王位,是名四種發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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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정광염 천자가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무엇이 보살마하살의 보리를 증득할 수 있는 신속한 방도이며, 보살이 이 도를 행하면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는 것입니까?” - 011_0431_a_04L爾時,淨光焰天子白文殊師利:“何等是菩薩摩訶薩速疾道?菩薩行是道,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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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천자여, 보리를 증득할 수 있는 신속한 도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보살마하살이 이 두 가지 도를 증득하면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방편도(方便道)이고, 둘째는 반야도(般若道)입니다. 방편의 지혜를 수지하기 때문에 능히 일체 중생을 관찰할 수 있으며, 반야를 수지하기 때문에 일체 법이 공(空)함을 관찰하여 의혹과 집착을 끊을 수 있습니다. - 011_0431_a_07L文殊師利言:“天子!速疾道有二種,菩薩摩訶薩乘此二道,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等爲二?一者、方便道,二者、般若道。受持方便智故,能觀一切衆生;受持般若故,觀一切法空,能斷疑執。
- 방편의 지혜로 인해서 온갖 법이 화합하며, 반야로 인해 온갖 법이 화합하지 않습니다. 방편은 인(因)이고, 반야는 과(果)입니다. 방편으로 인해 일체 법을 알고, 반야로 인해 모든 법이 공하다는 것을 압니다. 방편의 지혜로 불국토를 장엄하며, 반야로 인해 모든 불국토가 다 평등하다는 것을 압니다.
- 011_0431_a_12L以方便智故,和合諸法;以般若故,諸法不合。方便爲因,般若爲果。以方便故,知一切法;以般若故,知諸法空。以方便智,莊嚴佛國;以般若故,知諸佛國,皆悉平等。
- 방편으로 인하여 모든 중생의 근기와 성품에 차별이 있다는 것을 알며, 반야로 인하여 모든 중생의 근기와 성품이 다 공하다는 것을 압니다. 방편으로 인하여 감로의 맛을 얻고 보리를 증험해 성취하며, 반야로 인하여 모든 부처님의 법이 평등한 바른 도[正道]임을 깨닫습니다.
- 011_0431_a_17L以方便故,知諸衆生根性差別;以般若故,知諸衆生根性皆空。以方便故,得甘露味,證成菩提;以般若故,覺諸佛法,平等正道。
- 또한 천자시여, 다시 두 가지 행(行)이 있어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합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유위(有爲)이고, 둘째는 무위(無爲)입니다.
- 011_0431_a_20L復次,天子!復有二行,能令菩薩摩訶薩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等爲二?一者、有爲,二者、無爲。
- 011_0431_b_02L 유위는 5바라밀을 통틀어 포섭하고, 무위는 반야바라밀을 통틀어 포섭합니다. 다시 두 가지 행이 있어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빨리 보리를 증득하게 합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유루행(有漏行)이고, 둘째는 무루행(無漏行)입니다. 유루행이란 5바라밀이며, 무루행이란 반야바라밀입니다.
- 011_0431_a_23L有爲者,摠攝五波羅蜜;無爲者,摠攝般若波羅蜜。復有二行,能令菩薩摩訶薩疾得菩提。何等爲二?一者、有漏行,二者、無漏行。有漏行者,五波羅蜜;無漏行者,般若波羅蜜。
- 다시 두 가지 행이 있어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빨리 보리를 증득하게 합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머무는 행[住行]이고, 둘째는 머물지 않는 행[不住行]입니다. 머무는 행이란 5바라밀이고, 머물지 않는 행이란 반야바라밀입니다. 다시 두 가지 행이 있어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빨리 보리를 증득하게 합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유량(有量)이고 둘째는 무량(無量)입니다. 유량한 것은 5바라밀이고, 무량한 것은 반야바라밀입니다. 유량행(有量行)은 유상법(有相法)이고, 무량행은 무상법입니다.
- 011_0431_b_05L復有二行,能令菩薩摩訶薩疾得菩提。何等爲二?一者、住行,二者、不住行。住行者,五波羅蜜;不住行者,般若波羅蜜。復有二行,能令菩薩摩訶薩疾得菩提。何等爲二?一者、有量,二者、無量。有量者,五波羅蜜;無量者,般若波羅蜜。有量行者,是有相法;無量行者,是無相法。
- 다시 두 가지 행이 있어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빨리 보리를 증득하게 합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지행(智行)이고, 둘째는 정행(定行)입니다. 지혜의 행[智行]이 있기 때문에 초지(初地)로부터 7지에 이르며, 선정의 행[定行]이 있기 때문에 8지로부터 10지에 이릅니다.”
- 011_0431_b_12L復有二行,能令菩薩摩訶薩疾得菩提。何等爲二?一者、智行,二者、定行。以智行故,從初地至七地;以定行故,從八地至十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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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불겁약지총지(不怯弱智摠持)보살이 문수사리 동자에게 물었다.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뜻[義]을 알며, 어떻게 지혜[智]를 아는 것입니까?” - 011_0431_b_15L爾時,不怯弱智摠持菩薩白文殊師利童子:“菩薩摩訶薩云何知義?云何知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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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선남자여, 뜻에는 실체가 없으며, 지혜 역시 실체가 없습니다.” - 011_0431_b_17L文殊師利言:“善男子!義者無體,智亦無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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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겁약지총지보살이 다시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어떻게 뜻에 실체가 없으며, 지혜 역시 실체가 없을 수 있습니까?” - 011_0431_b_19L不怯弱智摠持菩薩復問文殊師利:“云何義無體,智亦無體?”
- 문수사리가 답하였다.
- 011_0431_b_20L文殊師利言:
- “선남자여, 뜻에 실체가 없다는 것은 무위(無爲)이고 무작(無作)이며 모습이나 모양이 없고 오고 감이 없으니 이를 뜻하는 것이며, 지혜에 실체가 없다는 것은 정법(定法)도 아니고 부정법(不定法)도 아닌 이것을 지혜라 하니, 이와 같이 받아 지녀야 합니다. 뜻이란 실체가 없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지혜라는 것도 체(體)가 공하여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으니, 이와 같이 받아 지녀야 합니다.
- 011_0431_b_21L“善男子!義無體者,無爲、無作、無相、無貌、無來、無去,是名爲義;智無體者,非定法、非不定法,是名爲智;如是受持。義者,無體非有、非無;智者體空,非有、非無;無取、無捨,如是受持。
- 011_0431_c_02L 또한 뜻이라는 것은 정해진 것도 아니고 정해지지 않은 것도 아니며, 지혜라는 것은 마음의 도[心道]라고 합니다. 마음의 지혜는 평등하여 분별함이 없으니, 이와 같이 받아 지녀야 합니다.
- 011_0431_c_02L復次,義者,非定、非非定;智者,名爲心道,心智平等,無有分別;如是受持。
- 또한 지혜는 선정(禪定)을 체로 삼으니 선정의 지혜는 평등하여 분별함이 없습니다. 방편이 있기 때문에 음(陰:蘊)ㆍ입(入:處)ㆍ계(界)와 12인연과 생사유전(生死流轉)하게 하는 선악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니, 그것들은 마치 환술로 지어낸 것과 같아서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다.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모든 법을 관찰해야 합니다.
- 011_0431_c_04L復次,智者,以禪爲體,禪智平等,無有分別。以方便故,觀陰、入、界、十二因緣生死流轉,善惡之相猶如幻化,非有、非無。菩薩摩訶薩應當如是觀於諸法。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다시 열 가지 지혜의 행[智行]이 있으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인지(因智)이고, 둘째는 과지(果智)이며, 셋째는 의지(義智)이고, 넷째는 방편지(方便智)이며, 다섯째는 반야지(般若智)이고, 여섯째는 수지지(受持智)이며, 일곱째는 바라밀지(波羅蜜智)이고, 여덟째는 대비지(大悲智)이며, 아홉째는 연민교화중생지(憐愍敎化衆生智)이고, 열째는 불착일체제법지(不着一切諸法智)입니다. 이것을 보살의 열 가지 지혜의 행이라고 합니다.
- 011_0431_c_08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十種智行。何等爲十?一者、因智,二者、果智,三者、義智,四者、方便智,五者、般若智,六者、受持智,七者、波羅蜜智,八者、大悲智,九者、憐愍教化衆生智,十者、不著一切諸法智。是名菩薩十種智行。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청정한 행이 있으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자신이 스스로 발생시킨 신업(身業)이 청정한 행이고, 둘째는 일체 중생을 위해 발생시킨 신업이 청정한 행이며, 셋째는 자신이 스스로 발생시킨 구업(口業)이 청정한 행이고, 넷째는 일체 중생을 위해 발생시킨 구업이 청정한 행이며, 다섯째는 자신이 스스로 발생시킨 의업(意業)이 청정한 행입니다.
- 011_0431_c_14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發十種淸淨行。何等爲十?一者、自發身業淸淨行,二者、發一切衆生身業淸淨行,三者、自發口業淸淨行,四者、發一切衆生口業淸淨行,五者、自發意業淸淨行。
- 여섯째는 일체 중생을 위해 발생시킨 의업이 청정한 행이며, 일곱째는 일체 중생을 위해 발생시킨 청정한 평등행이고, 여덟째는 일체 중생 이외의 것들을 위해 발생시킨 청정한 평등행이며, 아홉째는 모든 부처님을 위해 발생시킨 청정한 지혜행이고, 열째는 깨끗한 불국토를 발생시켜 성취한 중생행(衆生行)입니다.
- 011_0431_c_19L六者、發一切衆生意業淸淨行,七者、發一切衆生淸淨平等行,八者、發一切衆生外淸淨平等行,九者、發諸佛淸淨智行十者、發淨佛國土成就衆生行。
- 011_0432_a_02L 만일 중생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게 되면 그들에게 의약을 나누어 주어 안락하게 해 주고, 번뇌에 매여 있는 이들에게는 무위지(無爲智)로써 교화하여 삼계를 벗어나도록 하여 모두 다 공덕과 지혜와 무위의 도(道)에 만족하도록 하는 이것을 보살이 열 가지 청정한 행을 원만히 갖추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 011_0431_c_23L若有衆生,遇諸疾病,給施醫藥,令得安樂;具煩惱者,以無爲智,而教化之,令離三界;悉令滿足,功德智慧,無爲之道。是名菩薩具足十種淸淨之行。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방편이 있으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피안방편(彼岸方便)이고, 둘째는 수지(受持)방편이며, 셋째는 지혜(智慧)방편이고, 넷째는 방편(方便)방편이며, 다섯째는 대비(大悲)방편이고, 여섯째는 지만족(智滿足)방편이며, 일곱째는 혜만족(慧滿足)방편이고, 여덟째는 정념(靜念)방편이며, 아홉째는 진실행(眞實行)방편이고, 열째는 일체 중생에 대한 갖가지 애증(愛憎)이 없는 평등한 방편입니다. 이것을 보살의 열 가지 방편이라고 합니다.
- 011_0432_a_04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十種方便。何等爲十?一者、彼岸方便,二者、受持方便,三者、智慧方便,四者、方便方便,五者、大悲方便,六者、智滿足方便,七者、慧滿足方便,八者、靜念方便,九者、眞實行方便,十者、於一切衆生無諸憎愛平等方便。是名菩薩十種方便。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분별신(分別身)의 다함이 없음[無盡]이 있으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사물을 분별함이 다함이 없는 것이고, 둘째는 번뇌를 분별함이 다함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법을 분별함이 다함이 없는 것이고, 넷째는 갈애를 분별함이 다함이 없는 것이며, 다섯째는 온갖 견해를 분별함이 다함이 없는 것입니다.
- 011_0432_a_11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十種分別身無盡。何等爲十?一者、分別事物無盡,二者、分別煩惱無盡,三者、分別法無盡,四者、分別渴愛無盡,五者、分別諸見無盡。
- 여섯째는 선악을 분별함이 다함이 없는 것이며, 일곱째는 조작(造作)을 분별함이 다함이 없는 것이고, 여덟째는 집착함이 없음을 분별함이 다함이 없는 것이며, 아홉째는 화합을 분별함이 다함이 없는 것이고, 열째는 보리지(菩提智)의 원만함을 분별함이 다함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열 가지 분별신(分別身)의 다함이 없음이라고 합니다.
- 011_0432_a_16L六者、分別善惡無盡,七者、分別造作無盡,八者、分別無執無著無盡,九者、分別和合無盡,十者、分別菩提智圓滿無盡。是名十種分別身無盡。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조복행(調伏行)이 있으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조복하여 선(善)을 행함이고, 둘째는 아끼고 탐하는 것을 조복하고 비처럼 베풀어 보시하는 행이며, 셋째는 정진(精進)하지 않는 것을 조복하는 행이고, 넷째는 세 가지 업을 조복하는 행이며, 다섯째는 독심(毒心)을 조복하여 성내거나 화내지 않는 행입니다.
- 011_0432_a_20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十種調伏行。何等爲十?一者、調伏善行,二者、調伏慳悋捨施如雨行,三者、調伏不精進行,四者、調伏三業行,五者、調伏毒心不瞋怒行。
- 011_0432_b_02L 여섯는 조복하여 자비한 마음과 애민(愛愍)한 마음을 일으키는 행이며, 일곱째는 게으른 마음을 조복하는 행이고, 여덟째는 조복하여 부지런히 불법(佛法)을 닦는 행이며, 아홉째는 착하지 못한 마음을 조복하여 온갖 악을 행하지 않는 행이고, 열째는 조복하여 선정과 해탈이 자재한 행입니다.
- 011_0432_a_24L六者、調伏起慈愍心行,七者、調伏懶惰心行,八者、調伏勤修佛法行,九者、調伏不善心不行諸惡行,十者、調伏禪定解脫自在行。
- 다시 열 가지 조복행이 있으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어리석음[愚癡]과 무지(無智)를 조복하여 파괴하는 행이고, 둘째는 조복하여 방편으로 반야바라밀을 두루 지니는 행이며, 셋째는 번뇌를 조복하는 행이고, 넷째는 조복하여 도(道)를 생하여 일으키는 행이며, 다섯째는 조복하여 신실(信實)함을 두루 지니는 행입니다.
- 011_0432_b_04L復有十種調伏行。何等爲十?一者、調伏破愚癡無智行,二者、調伏方便摠持般若波羅蜜行,三者、調伏煩惱行,四者、調伏生起道行,五者、調伏摠持信實行。
- 여섯째는 조복하여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행이며, 일곱째는 착하지 않은 마음을 조복하는 행이고, 여덟째는 조복하여 때와 때가 아닌 경우에 자재한 행이며, 아홉째는 자신(自身)을 조복하는 행이고, 열째는 조복하여 공(空)을 관(觀)하는 행입니다. 이것을 열 가지 조복행이라고 합니다.
- 011_0432_b_09L六者、調伏不墮惡道行,七者、調伏不善心行,八者、調伏時非時自在行。九者、調伏自身行。十者、調伏觀空行。是名十種調伏行。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다른 것을 조복하는 열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이른바 몸의 세 가지 악업[身三惡業]과 입의 네 가지 악업[口四惡業]과 마음의 세 가지 악업[意三惡業]을 조복하여 멀리 여의는 것을 말합니다.
- 011_0432_b_12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十種調伏他。何等爲十?所謂調伏遠離身三惡業、口四惡業、意三惡業。
- 다시 내외(內外)의 법을 관찰하여 집착을 일으키지 않는 열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몸의 내계[身內界]가 다 공하다는 것을 관찰하여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이고, 둘째는 몸의 외계[身外界]도 또한 다 공하다는 것을 관찰하여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이며, 셋째는 내외의 온갖 법이 다 공하다는 것을 관찰하여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이고, 넷째는 일체지(一切智)에 대해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이며, 다섯째는 수행해야 할 도(道)에 대해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이고, 여섯째는 모든 성현(聖賢)의 지위[地]를 관찰하여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입니다.
- 011_0432_b_15L復有十種內外觀法不起執著。何等爲十?一者、觀身內界皆悉是空不起執著,二者、觀身外界亦悉是空不起執著,三者、觀內外諸法皆悉是空不起執著,四者、於一切智不起執著,五者、所修行道不起執著,六者、觀諸賢聖地不起執著。
- 011_0432_c_02L 일곱째는 오랫동안 청정함을 닦아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이고, 여덟째는 반야바라밀에 머물러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이며, 아홉째는 법을 강론하여 중생을 교화시키는 것에 대해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이고, 열째는 모든 중생들을 관찰하여 큰 방편을 일으켜 자비를 내고 애민하되 집착을 일으키지 않음입니다. 이것을 내외의 법을 관찰하여 집착을 일으키지 않는 열 가지라고 합니다.
- 011_0432_b_21L七者、久修淸淨不起執著,八者、住於般若波羅蜜不起執著,九者、於講論法教化衆生不起執著,十者、觀諸衆生起大方便慈悲憐愍不起執著。是名十種內外觀法不起執著。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견고한 마음을 내어 보리의 도를 닦아야 합니다. 만약 이와 같이 견고한 마음을 내어 보리의 도를 닦지 않는다면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습니다. 견고함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몸과 입과 마음의 세 가지 업이 상응하여 서로 위배되지 않는 이것을 견고함이라 합니다. 견고하지 않음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몸과 입과 마음의 세 가지 업이 상응하지 못하고 함께 서로 위배되는 이것을 견고하지 않음이라 합니다.
- 011_0432_c_03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應如是作堅固心,修菩提道。若不如是堅固菩提,不名菩薩。云何堅固?身口意等三業相應,不相違背,是名堅固。云何不堅固?身口意等三業不相應,共相違背,是名不堅固。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다시 보리의 마음을 견고하게 하는 두 가지 바른 행[正行]이 있습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보리를 바르게 생각[正念]하는 행이고, 둘째는 선정(禪定)을 닦아 온갖 번뇌를 끊는 행이니, 이것들을 보리의 마음을 견고하게 하는 두 가지 바른 행이라 합니다.
- 011_0432_c_08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二種正行,堅固菩提心。何等爲二?一者、正念菩提行,二者、修行禪定斷諸煩惱行。是名二種正行堅固菩提心。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다시 두 가지 바른 행의 견고함이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스스로의 몸을 조어(調御)하는 행이고, 둘째는 중생의 몸을 조어하는 행입니다. 선남자여, 이것들을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바른 행의 견고함이라 합니다.
- 011_0432_c_12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二種正行堅固。何等爲二?一者、自調身行,二者、調衆生身行。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二種正行堅固。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다시 두 가지 바른 행의 견고함이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부지런히 닦아 익히기 때문에 일체지(一切智)를 얻는 것이고, 둘째는 닦아 익히지 않는 경우에도 일체지를 얻는 것입니다. 이를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바른 행의 견고함이라 합니다.
- 011_0432_c_16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二種正行堅固。何等爲二?一者、勤修習故,得一切智,二者、不修習故,而得一切智。是名菩薩摩訶薩二種正行堅固。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다시 두 가지 바른 행의 견고함이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주지방편(住地方便)의 바른 행이 견고함이며, 둘째는 주지부동(住地不動)의 바른 행이 견고함입니다. 이를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바른 행의 견고함이라 합니다.
- 011_0432_c_20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二種正行堅固。何等爲二?一者、住地方便正行堅固,二者、住地不動正行堅固。是名菩薩摩訶薩二種正行堅固。
- 011_0433_a_02L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다시 두 가지 바른 행의 견고함이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오염된 자리[染地]를 멀리 여의는 바른 행의 견고함이요, 둘째는 자리마다 방편으로 자신의 행을 원만하게 하는 바른 행의 견고함입니다. 이를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바른 행의 견고함이라 합니다.
- 011_0432_c_24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二種正行堅固,何等爲二?一者、遠離染地正行堅固,二者、於地地方便自行圓滿正行堅固。是名菩薩摩訶薩二種正行堅固。
- 또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다시 두 가지 바른 행의 견고함이 있으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성문지(聲聞地)와 벽지불지(辟支佛地)에서 시현(示現)하는 바른 행의 견고함이요, 둘째는 불지(佛地)에서 보리방편(菩提方便)이 퇴전하지 않는 바른 행의 견고함입니다. 이를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바른 행의 견고함이라 합니다.
- 011_0433_a_06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二種正行堅固。何等爲二?一者、於聲聞、辟支佛地示現正行堅固,二者、於佛菩提方便不退正行堅固。是名菩薩摩訶薩二種正行堅固。
-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이와 같은 등의 바른 행의 견고함과 한량없는 방편이 있어 장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입니다.”
- 011_0433_a_10L善男子!菩薩摩訶薩,以如是等正行堅固,無量方便,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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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 문수사리 동자를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문수사리여. 시원스럽게 말을 잘했구나.” - 011_0433_a_13L爾時,世尊讚文殊師利童子言:“善哉善哉!文殊師利!快說此語。”
- 이 법을 설할 때 문수사리와 한량없는 하늘ㆍ사람ㆍ아수라(阿修羅)ㆍ건달바(乾闥婆) 등 일체 대중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는 믿고 받아들여 머리 숙여 예를 올리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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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433_a_14L說此法時,文殊師利、無量天、人、阿修羅、乾闥婆等一切大衆,聞佛說法,信受頂禮,歡喜奉行。
象頭精舍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공(空)의 도리를 관(觀)하는 지혜이다.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비니다류지(毗尼多流支, Vinītaruci) (역)